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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S17 도입 코앞인데...고금리저축성 계약 역마진만 2조
  • IFRS17 도입 코앞인데...고금리저축성 계약 역마진만 2조
  • [이데일리 전선형 서대웅 기자] 보험사들이 저축성보험으로 골치를 앓고 있다. 과거 7% 이상의 금리를 확정해 판매한 저축성보험에서 무려 2조원에 가까운 역마진이 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내년부터 도입될 새 회계제도(IFRS17) 상황에서는 과거 금리가 아닌 현재 기준에 맞춰 부채를 계산해야 한다. 충당금을 더 쌓아야 한다는 얘기다. 여기에 최근 급격한 금리 상승으로 지급여력비율(RBC)까지 떨어지면서 회사별로 수천억대 채권발행 부담까지 떠안았다. 영업은 줄어들었는데 빚만 점점 늘어나는 상황이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역마진 난 고금리계약…IFRS17에선 부채로 쌓여지광운 군산대 교수에 따르면 지난해 9월말 기준 생명보험사 이차역마진 규모는 2조2000억원에 달했다. 이차역마진이란 보험사가 고객에게 지급해야할 금리(적립금부담이율)가 보험사가 자산을 운용하는 이익률에 비해 높아 이자부분에서 손실이 발생하는 현상을 말한다. 지난해 9월말 기준 적립금부담이율은 4.03%고, 운용자산 이익률이 3.03%로 1%포인트 차이가 났다. 이차역마진이 나는 주된 이유는 보험사들이 19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까지 외형성장에 집중하면서 7%가 넘는 고금리 확정형 저축성보험을 대거 판매했기 때문이다. 확정형 저축성보험이란 은행의 예ㆍ적금처럼 기본금리를 정한 뒤 보험금을 지급하는 상품이며, 대체로 연금보험에 적용됐다. 2000년대 기준금리가 5.25%에 달했고, 은행들이 10%에 가까운 적금 금리를 주면서 보험사들도 경쟁적으로 높은 금리의 상품을 출시했다. 하지만 불티나게 팔렸던 고금리 확정형 저축성보험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부터는 골칫덩이로 전락했다. IMF 이후 기준금리는 지속 하락했고, 특히 지난 2년간은 제로금리 수준으로 떨어졌다. 보험은 고객에게 보험료를 받아서 채권ㆍ주식ㆍ부동산 등에 투자해 운용을 한다. 운용수익으로 보험금을 지급할 재원을 마련하고, 마진도 남긴다. 하지만 현재 운용수익률로는 마진은 커녕 보험금 재원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예금보험공사사가 지난 2016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당시 보험권 부채 527조원 중 확정형 금리를 주는 보험 부채 규모는 223조원으로 전체 부채의 절반에 가까웠다. 그 중 6% 이상 금리를 보장하는 확정형 고금리 부채 규모는 116조원에 달했다. 더 큰 문제는 IFRS17의 도입 이후다. 우리나라는 국제협약에 따라 2023년부터 보험사가 재무제표를 작성할 때, IFRS17 규정에 따르게 돼 있다. IFRS17의 핵심은 보험부채를 현재의 가격(시가)으로 산출해 반영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보험사가 현재 낼 수 있는 수익률이 2%라고 가정할 때, 과거 팔았던 7%의 고금리 계약 상품은 5%포인트 차이만큼 보험사가 충당금을 쌓아야 한다. 이전까지는 보험금 지급 완료될 때까지 7%의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가정하에 충당금을 쌓았다. 이렇게 되면 IFRS17 상황에서는 과거 고금리 계약으로 발생하는 부채가 급격하게 늘어나게 된다. 현재 보험사들은 낮은 금리의 보험을 팔아서 금리를 낮추는 방식, 일명 ‘금리물타기’를 하며 부담을 낮추고 있는 상태다. 계약이 소멸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고금리계약 부담은 계속될 예정이다. 노건엽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IFRS17 도입의 과도기 상황이라고 판단된다”며 “최근 금리가 높아지며 고금리 확정 상품 부담이 줄었다고 하지만, 향후 금리가 내려가면 또다시 문제로 불거질 것”이라고 말했다. ◆RBC비율하락으로 자본확충 부담까지 고금리계약으로 비용부담이 큰 상황에서, 보험사들은 RBC비율까지 하락하며 추가적인 비용부담까지 지게 됐다. 보험사가 금리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매도가능증권을 잔뜩 보유했는데 갑자기 금리가 오르면서 손실이 난 것이다. RBC비율은 하락했고, 보유하고 있는 자본도 줄어들게 됐다. 결국 보험사들은 자본을 끌어올리기 위해 유상증자를 비롯해 후순위채ㆍ신종자본증권(자본성증권) 등을 발행해 자본을 확충해야 한다. 보험사들은 후순위채나 신종자본증권 등의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유상증자보다 빠르고 쉽게 자금조달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자본성 증권의 높은 이자비용이 추후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경고한다. 현재도 보험사들은 높은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배당금을 부담하고 있다. 한화생명의 경우 지난해 신종자본증권 배당(채권 이자)은 960억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4206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순익의 4분의 1가량을 이자로 내고 있는 것이다. KDB생명의 경우 지난해 신종자본증권 배당액이 122억원으로, 지난해 총 당기순이익(232억원) 대비 50%를 차지했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IFRS17이 사실상 6개월이 됐는데, 아직 제도정비도 안됐을 뿐더러 수치에 대한 제대로 된 검증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며 “부채부담은 여전히 커지고 있고, 이로 인한 자본확충도 이뤄져야 하는 것도 IFRS17도입이 결정됐을 때인 10년 전과 별반 다를 바가 없다”고 말했다. 용어설명IFRS172023년부터 보험사에 적용되는 새 회계 기준. IFRS17 고객에게 돌려줄 보험금을 의미하는 보험 부채를 원가 방식에서 시가평가 방식으로 바꾸는 것이 골자다. 시가평가 방식에서는 과거 판매한 고금리 확정 계약의 부채를 계산할 때도 현재의 낮아진 금리를 적용해야 하다 보니 부채 규모는 커지고 이에 대비해 쌓아야 할 책임준비금도 커지게 된다. RBC보험사 건전성을 평가하는 대표적인 지표. 가용자본/요구자본으로 계산되며 수치가 높을 수록 건전하다는 의미다. 보험업법에서는 100% 이상을 요구하고, 금융당국은 150%를 권고하고 있다. RBC제도에서는 자산은 시가, 부채는 원가로 평가하고 있다. 다만, 2023년부터는 부채도 시가로 평가하는 킥스(K-CIS)로 대체될 예정이다.
2022.06.09 I 전선형 기자
"네트워크 강화로 기업금융서 성과 낼 것"
  • [마켓인]"네트워크 강화로 기업금융서 성과 낼 것"
  • [이데일리 조해영 김대연 기자] “주식·채권시장이 조정 상태에 들어섰지만 해외 네트워크 강화와 신속한 의사결정을 통해 기업금융을 중심으로 다양한 자산군에서 좋은 투자 건을 모색해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최근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으로 개인투자자는 물론 기관투자자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연초 이후로 주식과 채권이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내는 가운데 대체투자 시장도 코로나19 팬데믹 직후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하고 있어서다. 이런 가운데 올해 초 취임한 박만수 교직원공제회 기금운용총괄이사(CIO)는 기업금융 등에서 우수한 투자 기회를 찾고 있다.박만수 교직원공제회 CIO가 지난 7일 서울 영등포구 교직원공제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교직원공제회)◇“전통자산 떨어져도 기업금융·대체투자 성과 낼 것”박 CIO는 최근 시장 상황에 관해 “글로벌 경제는 내년까지 둔화 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교직원공제회 기금운용 수익률도 주식·채권시장 조정으로 전년 대비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자산배분 비중이 큰 기업금융과 대체투자 부문은 양호한 성과를 유지하고 있어 전체적으로는 안정적인 성과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그는 “패러다임이 기업금융 쪽으로 활성화됐다”며 “섹터를 막론하고 기업금융 투자를 눈여겨보고 있다”고 전했다. 교직원공제회는 올해 목표 포트폴리오상 국내 기업금융과 해외 기업금융 비중은 각각 10.7%, 11.8%에 달한다. 지난달 말부터는 약 2650억원 규모로 국내 벤처캐피탈(VC) 위탁운용사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 2020년(1500억원)보다 규모가 늘었다.박 CIO는 “실물대체 자산으로는 인프라 부문 투자를 통해 시장 방어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도로나 가스 공급망 등 금리 인상기에 물가 상승분을 일부 가격에 전가할 수 있는 해외 인프라 위주로 투자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안정적인 현금흐름 창출이 가능한 대출형 자산 비중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서울 영등포구 교직원공제회관 전경(사진=교직원공제회)◇“50조도 글로벌에선 ‘작은 손’…네트워크 강화 노력”지난해 말 기준 교직원공제회의 운용자산(AUM)은 52조7798억원에 달한다. 회원대여와 기타자산을 제외한 투자자산만 42조원이 넘는 국내 ‘큰 손’ 기관투자자다. 하지만 박 CIO는 글로벌 투자 시장에서는 더 큰 규모의 기관들과 경쟁해야 하는 만큼 해외 네트워크를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그는 “국내만 해도 국민연금 자산이 1000조원에 가깝고 한국투자공사(KIC)가 200조원이 넘는다”며 “결국 50조원 정도인 교직원공제회가 좋은 투자를 하기 위해선 직원들이 좋은 네트워크를 쌓아 큰 기관들과 협업하고 배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직원공제회는 지난 3월 말에 미국 캘리포니아 교직원연금(CalSTRS)과 현지 물류시설 투자를 위해 약 6000억원 규모의 조인트벤처(JV) 설립 계약을 체결하는 등 협업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신속한 의사결정 역시 필수라는 설명이다. 박 CIO는 “어떤 기관투자자도 모든 투자를 다 잘 할 수는 없다”며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기관 성격에 맞는 투자처를 찾는 것도 중요하고 그 이후에 신속하고 제대로 된 의사결정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대체투자 영역은 투자 후 5~10년은 지나야 제대로 된 수익이 나오는데 그 사이의 ‘무(無)수익’ 기간을 염두에 두고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2022년 교직원공제회 자산운용계획(자료=교직원공제회)◇“나는 ‘삽질금융’ 세대…후배들은 세련된 금융 해야”국내 주요 공제회 가운데 자산 규모와 역사 면에서 ‘맏형’ 격인 교직원공제회는 여타 공제회보다 일찍 내부 출신 CIO가 선임된 편이다. 박 CIO 역시 지난 1992년 교직원공제회에 입사해 만 30년 동안 교직원공제회에서 일하면서 주요 투자 부서를 두루 거쳤다.특히 대체투자부 부동산투자팀장 등 팀장급으로 일할 때 대체투자 부서에서 주로 근무해 잔뼈가 굵다. 올해 CIO로 취임하기 전에는 2년 동안 주식과 채권 투자를 담당하는 금융투자부장을 지냈다. 내부 출신 CIO인 만큼 다른 기관투자자와 다른 교직원공제회만의 특성을 잘 알고 있는 점은 박 CIO의 강점이다.그는 “저는 대체투자는 물론이고 금융투자 전반에서 룰(rule)이라고 할 게 없는 시절에 시장과 부딪히며 ‘삽질금융’을 했다”며 “지금은 시장이 많이 정교화됐고 교직원공제회 자체도 꾸준히 현금흐름이 창출되면서 안정적인 상황인 만큼 후배들은 세련된 금융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박만수 교직원공제회 CIO 프로필△1965년생 △인하대 정치외교학 △건국대 부동산 건설개발 석사 △1992년 교직원공제회 입사 △2016년 사업운영부장 △2018년 대체투자부장 △2020년 금융투자부장 △2022년 기금운용총괄이사(CIO)
2022.06.09 I 조해영 기자
김성현 KB證 "인도·방글라 주시…국내 넘어 해외IB 박차"
  • 김성현 KB證 "인도·방글라 주시…국내 넘어 해외IB 박차"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인도네시아에 이어 인도와 방글라데시 등 동남아 시장을 매력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올해 투자은행(IB) ‘쿼드러플 크라운(4관왕)’ 첫 달성을 기점으로 기업금융을 완벽한 선두로 굳히고, 해외 IB 영토를 지속 넓혀 수익원 다각화에 박차를 가할 것입니다. ‘기립입인(己立立人·내가 서야 남이 선다)’의 정신으로 다진 KB만의 조직 역량으로 IB 1등이 되는 게 꿈입니다.”김성현 KB증권 대표이사 사장은 최근 서울 여의도 KB증권 본사에서 진행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2019년부터 KB증권 대표이사로서 IB 조직 수장에 오른 그는 업력만 30년이 훌쩍 넘은 ‘IB통(通)’이다. 올해엔 부채자본시장(DCM), 주식자본시장(ECM), 인수금융, 국내 증권사 인수·합병(M&A) 부문 1등의 고지를 눈앞에 뒀다.KB증권 IB 부문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2807억원, 당기순이익 3092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성장세다. 올 들어 비우호적인 증시 환경 속 증권사들의 IB 중요성이 부각되는 가운데, 올 1분기 각각 682억원, 863억원을 기록하며 선방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김성현 KB증권 대표 인터뷰◇ “국내 독주 DCM, 글로벌 톱10도 겨냥…ECM 선두 반열”‘DCM 1인자’인 KB증권은 블룸버그 리그테이블 기준 올해 12년 연속 1위로 독주할 전망이다. 글로벌 DCM 부문에선 ‘톱10’ 진입을 노리고 있다. 사업 영역 다각화를 위해 2년 전부터 글로벌 채권에도 적극 도전했고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올 1월엔 한국수출입은행 글로벌 본드 발행으로 첫 실적을 쌓았다. 이젠 코로나19 이후로 급격하게 활성화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을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를 목표로 하고 있다. KB금융은 지난해 아시아 금융사 최초로 과학적 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SBTi)에 가입해 2050년까지 연도별로 목표를 세웠다.김 사장은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자들은 ESG 펀드·채권 등에 일정 규모 이상 투자하게 돼 있고, ESG 채권 발행을 유도해 투자할 상품을 공급해 주는 게 증권사들의 중요한 의무”라며 “‘그린 워싱’을 방지하기 위해 발행사에 채권 발행, ESG 활동 투자 내용을 거래소 사회책임투자 플랫폼에 적극 공시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ECM은 ‘초대어’ LG에너지솔루션(373220) 상장 대표 주관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IPO(기업공개) 시장에서 한 획을 그었다. 올해 증시에 먹구름이 끼며 일부 기업이 상장을 철회했지만, 1위 전망은 유효하다. 최근엔 쟁쟁한 경쟁사들을 제치고 차기 대어로 꼽히는 LG CNS 대표 주관을 따냈다. 우수한 트랙레코드를 발판 삼아 내년에도 선두를 이어갈 목표다. 1분기 유상증자 주관 실적도 1위다. 김 사장은 “ECM은 이제 시작이다. 올해 IPO는 큰 차이로 1위가 예상되고, 내년에도 거센 도전들을 제치고 선두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해외 IB 수익 다각화 주력…“동남아 매력적”M&A는 올해까지 국내 증권사 중 3년 연속 1위, 외국계 IB를 포함해 국내 톱10에도 이름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인수금융은 치열하게 선두를 다투고 있다. 수익 다각화를 위해 국내를 넘어 해외 인수금융에 적극 나섰다. 김 사장은 “올해는 해외 인수금융에 공동 주간사로 4차례 참여, 우리 계열사들이 앵커(Anchor)로 투자하고 다른 기관 투자자들에게 연결을 했는데 관련 베이스를 더 확대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영토도 지속 확장해 인수금융, 해외부동산·실물·SOC(사회간접자본) 등 대체금융 전력을 강화한다. 동남아 시장 성장성을 눈여겨보고 있다. KB증권은 연초 밸버리증권 지분을 인수해 지난 2월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을 공식 출범시켰다. 이에 해외 법인은 홍콩(1997년 설립), 미국(1996년 뉴욕), 베트남(2017년 자회사 편입)과 함께 4곳으로 늘었고, 중국 상하이사무소(1998년)를 두고 있다.김 사장은 “초기 단계지만 인도와 방글라데시를 보고 있다. 동남아 시장은 전반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홍콩·뉴욕은 IB 강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제프리스도 해외 IB 강화의 큰 축”이라고 짚었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지난달 미국 글로벌 IB 제퍼리스의 브라이언 프리드만 회장과 만나 KB증권, KB자산운용 등 계열사의 해외 대체투자 자산 확대를 위해 IB 협력을 논의했다. 리츠를 통해 대체투자도 강화하고 있다. KB증권은 3차례 리츠 대표주관을 맡았다. KB금융그룹 차원 1호 리츠인 ‘KB스타글로벌리츠’의 8월 말~9월 초 상장 후 하반기 성과도 기대했다. 김 사장은 “한국 리츠 성장이 부각되는 가운데 증시 조정 속 좋은 투자 상품이 될 것이라고 봤다”며 “KB 리츠를 비롯해 하반기 2~3개가량 좋은 결과가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KB IB에 뿌리내린 ‘RM’…1등 DNA로 시장 장악할 것”무엇보다 KB증권 IB의 차별화된 역량은 RM(Relationship Manager)에서 나온다고 봤다. RM 개개인이 담당한 DCM 등 본업뿐 아니라 전체 IB 부문에서 자문 역량을 키우고, 또 증권만이 아닌 KB금융 그룹 차원에서 폭넓게 시너지를 발휘해 선두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김 사장은 지금도 매주 RM들과 직접 공부하는 기회를 갖는다. 2020년부터는 KB금융그룹 기업투자금융(CIB) 부문장도 겸임하고 있다. 그는 “KB RM은 증권만이 아니라 은행·캐피탈 등 계열사 모든 상품을 제공할 능력을 갖추고, 고객 니즈에 따라 계열사와 원스톱으로 토탈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전했다. KB증권 IB 디지털 영업 지원체계인 ‘퀸’(Quick Ubiquitous Efficient Easy Network)은 조직 전체의 빠르고 효율적인 소통을 돕는다. 각자 영업내용을 시스템에 공유해 사례별 과정을 배우고, 댓글이나 ‘좋아요’로 소통하기도 한다. KB증권 IB의 ‘1등 DNA’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았다. 김 사장은 “돌이켜 보면 우공이산(愚公移山)의 심정으로 일해왔다”며 지점이 없던 KB투자증권에서 ECM 조직을 만들고, 2017년 현대증권과 합병한 이후엔 윤 회장부터 말단 직원까지 한마음으로 고군분투해왔다고 상기했다. 이어 “10년 전엔 DCM 한 리그테이블을 두고 12월 마지막 날 아침까지 역전을 당했다가, 하루 만에 추가 발행해 결국 1등을 놓치지 않았던 일화도 기억에 남는다”고 웃음 지었다. “KB 기업금융은 완성 단계로 가고 있습니다. 농사로 비유하면 가뭄이 들어도 언제나 수확하는 사업으로 굳히고, 프로젝트·대체금융에서 신성장·신기술 기업 투자 등 추가 수익을 창출할 것입니다. IB 1등을 충분히 자신합니다.”◇ 김성현 사장은?△1988년 대신증권 기업금융팀 △2003년 한누리투자증권 기업금융팀 △2006년 한누리투자증권 전무이사 △2008년 KB투자증권 기업금융본부 전무·본부장(DCM·ECM·SF 총괄) △2015년 KB투자증권 IB 총괄 △2016년 KB증권 부사장(IB부문 총괄) △2019년 KB증권 대표이사 △2020년 KB금융지주 CIB부문장·KB증권 대표이사 겸직
2022.06.09 I 이은정 기자
"갈 길 구만리"…돌 맞은 온투업계, 이구동성
  • "갈 길 구만리"…돌 맞은 온투업계, 이구동성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1.5금융’을 표방한 온투업(온라인 투자 연계 금융업)이 오는 10일이면 제도권에 정식으로 안착한 지 1년이 되지만, ‘갈길은 구만리’라는 평가다. 중금리 대출 시장에서 메기 역할을 하겠다는 청사진과 달리 업무 범위가 협소하고, 여전히 홍보도 부족한 탓이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온투업체 수·대출잔액↑’ 양적 성장8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6월 10일 랜딧, 8퍼센트, 피플펀드 등 3개 업체가 금융위원회로부터 온투업자로 첫 등록한 이후, 현재까지 총 47개 온투업체가 등록과 함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업체 수가 증가하면서 대출잔액도 늘어났다. 온투업 중앙기관리기관에 따르면 대출 잔액은 2323억4822만원에서 1조4093억8820만원으로 늘었다.온투업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투자자와 차주를 연결하는 대안 금융 서비스로, 기존에는 P2P(개인간) 금융으로 불렸다. 지난 2020년 8월 ‘온라인 투자 연계 금융업 및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온투법)’이 시행되고, 1년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지난해 6월부터 온투업을 영위하는 업체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P2P 금융은 지난 2005년 영국 P2P 금융 업체 ‘조파(ZOPA)’에서부터 시작됐다. 이후 소파이(SoFi) 등 미국의 핀테크 업체들이 덩치를 키우며 핀테크 산업이 하나의 업권으로 자리 잡게 됐다. 한국에서는 2014년 한국 1호 P2P 업체인 8퍼센트를 시작으로 렌딧·어니스트펀드 등의 P2P 업체들이 시장을 확대해왔다. 초창기 ‘소액 투자 대안 상품’으로 주목받았던 P2P 금융업은 부동산 담보 대출 상품의 연체 문제 등 위험성이 부각되며 문제점이 속속 드러나기 시작했다. 이에 P2P업계 내부에서부터 새로운 금융 산업으로의 건전한 성장을 위해 규제의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커졌고 2019년 11월 마침내 ‘온투법’이 제정됐다. 온투법은 특히 P2P 금융과 관련해 단독법이 마련된 세계 최초의 사례라는 점에서도 큰 관심을 모았다.◇제도미흡·규제막혀 질적 성장은 못이뤄양적 성장은 이뤘지만 재무건전성 등 질적 성장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다. 업계는 질적 성장을 위해서는 기관 연계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온투업체들은 온투법상 기관투자자인 저축은행 등 여신금융기관으로부터 투자를 받을 수 있다. 온투법 제35조는 ‘여신금융기관 등은 연계대출 모집 금액의 100분의 40 이내에서 대통령령에서 정하는 한도를 초과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연계투자를 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온투업체의 부동산담보대출 연계상품은 모집금액의 20%, 그 외 상품은 40%까지 금융기관의 연계투자를 허용한다. 그러나 저축은행 등 금융기관은 금융업권법을 적용받으면서 사실상 온투업체에 연계 투자하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금융기관이 온투업체에 연계투자하는 행위를 차입자에 대한 대출로 간주하고 있어서다. 온투법은 이용자 보호를 위해 차입자에 대한 정보 제공을 금지하고 있다. 결국 온투업체로부터 차입자 정보를 받지 못하는 금융기관은 연계투자를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앞서 피플펀드는 지난해 애큐온저축은행과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지만 현재까지 규제에 막혀 연계 투자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플랫폼을 통한 투자자 모집 재개 논의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상 금융상품 판매대리, 중개 문제로 인해 지난해 플랫폼을 통한 투자자 모집이 중단됐다. 즉, 온투업 자격을 취득하지 않은 플랫폼 기업이 P2P기업의 상품을 중개할 수 없다. 실제로 지난해 카카오페이, 토스 등 핀테크 플랫폼은 P2P 제휴를 중단했다.아울러 온투업을 대변할 수 있는 온투업협회의 정식 인가도 필요한 상황이다. 법정 단체로 지난해 6월 금감원 출신의 임채율 온투업 초대 협회장이 선출됐지만, 아직까지 금융위로부터 정식 인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당초 올해 3~4월께 정식인가를 조만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업계의 기대감이 나오기도 했다.온투업계 관계자는 “그간 정식 인가를 받지 못해서 업체들도 당국과의 의사소통을 해나가는데 있어 불편한 점이 있었다”면서 “하루빨리 정식 인가를 받아서 온투업체들을 대변해줄 수 있는 협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22.06.09 I 황병서 기자
온비드 거래액 100조 눈앞…"MZ세대 재테크 창구네"
  • 온비드 거래액 100조 눈앞…"MZ세대 재테크 창구네"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이모(30대·여)씨는 13년차 직장인이자 아들 둘을 키우는 엄마다. 20대 중반에 직장생활을 시작했지만, 언제까지 직생에 목을 맬 수 있을지 늘 불안했다. 경제적 자유를 찾아 월급 이외의 자신만의 파이프라인(지속적인 부가 소득을 창출하는 수단)을 찾고 싶었던 이씨는 온비드를 두드렸다. 부동산 경매에 참여하고 싶었지만, 회사생활에 경매 현장에 직접 가기가 어려워서다. 온라인으로 물건을 검색하고 입찰할 수 있는 온비드를 통해 그는 3년 전 ‘23평형’(76.03m2)의 지방 신축 아파트 2동을 거머쥐는 행운을 얻었다. 이씨는 당시 감정가 1억5300만원(시세 1억원)에 최초 입찰이 시작된 아파트 1동을 7번 유찰 과정을 거쳐 6700만원에 낙찰을 받았다. 그는 현재 월 30만원대 임대수익을 창출하고 있다.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의 공공자산 온라인 처분 플랫폼 온비드가 ‘국민 재테크 플랫폼’으로 성장하면서 올해 하반기 거래액(낙찰규모) 100조원 돌파가 예상된다. 20년 만에 성과로 그 사이 2030대 젊은층의 온비드 진입과 실제 입찰도 증가했다.(자료=캠코)8일 금융권에 따르면, 2002년 시작된 온비드를 통한 거래규모가 지난 5월까지 96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18년 69조9000억원에 견주면 38%(26조9000억원)불어났다. 같은기간 누적거래건수는 38만건에서 48만건으로 증가했다. 캠코 관계자는 “증가 추이로 봤을 때 올해 안에 거래액 1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온비드는 오프라인 현장 공매(압류재산 등의 강제 매매 또는 공개 매각 의미)를 인터넷상으로 옮겨놓은 것이다. 초창기 세급 체납에 따른 압류재산 매각이 대부분이었지만, 공공기관 보유 자산 매각까지 대상이 확대되면서 부동산(아파트, 상가, 대지 등)부터 자동차, 명품, 미술품, 헬기까지 없는 게 없는 ‘온라인 만물상’이 됐다. 온비드의 장점은 한마디로 알짜 물건을 ‘착한 가격’에 편리하게 살 수 있다는 점이다. 온비드에는 정부 기관이 내놓은 물건이 올라와 허위매물이 거의 없다. 시세보다 싼 가격에 물건을 살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시세와 비슷한 감정평가액으로 최초 입찰은 시작하지만, 한번 유찰될 때마다 입찰가가 10%씩 떨어진다. 유찰이 반복되면 압류 재산의 경우 최초 최저 입찰가에 견줘 25%까지 가격이 떨어질 수 있다. 여기에 2013년부터 모바일 앱 ‘스마트 온비드’도 시작돼 증권사 MTS(모바일거래시스템)을 이용해 주식을 매매하듯 언제 어디서나 물건 검색은 물론 입찰까지 할 수 있다. 입찰은 가장 높은 가격을 써낸 사람이 낙찰을 받는 최고가 경쟁 입찰 방식이 기본이다.온비드는 초기 전문 투자자 영역으로 인식됐지만, 저금리 시대 자산 증식의 필요성이 커지면서 일반인들의 재테크 플랫폼으로 거듭났다. 특히 앞의 이씨 사례처럼 2030세대는 부동산 재테크의 좋은 창구로 온비드를 적극 이용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온비드를 자주 이용하는 김모(30대)씨는 “법원경매처럼 매주 월요일마다 법원에 가지 않아도 입찰이 가능하고 법원경매보다 경쟁률이 적다”며 “경쟁률이 적은 만큼 법원 경매보다 입찰 가능성이 높고 경매보다 알짜 물건이 상대적으로 많기도 하다”고 말했다.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최근 5년(2018년~올해 5월까지) 신규 온비드 가입자 중 2030세대가 26.5%를 차지해 2030세대 진입도 뚜렷해지고 있다. 온비드를 통한 2030세대 입찰 참가자 비중도 2018년 12.4%에서 올해 5월 15.6%까지 증가해 단순 관심 이상의 2030세대 실전 투자 열기가 나타나고 있다.금융권 관계자는 “부동산과 주식 등의 자산시장 활성화를 경험하고 ‘빚투(빚내서 투자)’와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이 낯설지 않은 2030세대로서는 온비드를 좋은 재테크 창구로 받아들이는 것 같다”며 “2030세대는 중고품에 대한 거부감이 적은 데다 온라인 거래에도 익숙하다”고 말했다.온비드 제대로 활용하려면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꾸준히 입찰 물건을 검색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캠코 관계자는 “‘관심물건 베스트 20’ 이나 ‘클릭랭킹 톱20’, ‘50%체감물건’ 등 테마물건을 검색하고, 부동산이나 자동차 등 관심있는 분야를 온비드 사이트에 등록해 정기적으로 메일링 서비스를 받으면 좋다”고 말했다.특히 부동산의 경우 공고문, 물건정보, 등기부등본 등을 통해 임대차관계, 권리분석 등을 철저히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서류상으로 문제가 없더라도 현장답사를 통해 물건 주변상황, 이용현황, 권리관계 등에 문제가 없는지 꼼꼼히 살펴야 한다는 조언이다.
2022.06.09 I 노희준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예고없는 ‘블록딜’에 개미만 속수무책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다음은 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예고없는 ‘블록딜’에 개미만 속수무책-저축성 보험 ‘부채 역풍’ 알고도 작년에만 38兆 더 판 생보사들 -세계은행·OECD 경고, 스태그플레이션 공포 현실로 -삼성전기, 테슬라 카메라모듈 최대 4兆 수주 ◇종합 -하늘로 무대 옮긴 ‘일요일의 남자’…앞으론 천국~ 노래자랑 외치시길 -“사람 많이 아는 게 부자” “땡 모르면 딩동댕도 몰라” -라임·옵티머스 다시보는 이복현…금융권 “금감원 사정기관화 우려” ◇비상 걸린 한국 경제 -우크라戰·코로나·고물가 리스크만 보인다…추가 경기후퇴 대비해야 -화물연대 파업, 산업 전반 타격…경기침체 기름 붓나 -미국도 중국도 유럽도 경기 침체…수출 비상걸린 韓◇카카오페이 블록딜 쇼크 -알리페이 4700억 쥐는데 개미는 눈물…“대량매도 사전 공시해야” -차이나리스크 현실화…‘주식 더 던지는거 아냐’ -카카오페이 “여전한 2대 주주…파트너십 강화할 것” ◇보험사 부재 경고등 -충당금 더 쌓기도 벅찬 상황인데…고금리 저축성보험 손실액만 2.2조 -“반년 뒤 없어질 제도 때문에 수천억 쏟아부을 판” -보험사가 고객에 판 상품 다시 사오는 ‘재매입 제도’ 필요 ◇종합 -“임금피크제 무효 판결, 줄소송 촉발…제2의 통상임금 사태 우려”-MLCC 쏠림 해소…전장으로 발 넓힌 삼성전기 -“오락가락 정책에 부동산세 급증”…민원 폭탄 맞은 기재부 -화물연대 납품거부에…자동차 생산라인까지 덮쳤다 ◇정치 -선거 3연패 늪 빠진 민주당 ‘자성 목소리’…비대위와 쇄신 시너지 낼까 -[현장에서]檢공화국 우려, 성과로 씻어내길 -“이준석 측근으로 혁신위 구성” vs “식사 한번 안 해, 적당히 해라” -“최소한 쓴소리해도 공천 안 받는 시스템 만들어야” -한미일 “북핵 위협 고도화…긴밀히 공조” ◇경제 -거리두기 풀려도 주춤한 소비, 왜 -제조업 운반·하역 사망자 올해만 25명…고용부, 집중 점검 -고물가가 키운 최저임금 노사 격차 -‘행정조사 방해’ 애플에 무혐의 내린 檢…공정위, 항고 포기 ◇금융-온투업 안착 1년 됐지만…“규제 막혀 질적 성장 못 이뤄” -수협, 국채지급으로 공적자금 7574억원 갚는다 -국민은행 “은행이 어르신 찾아갑니다” ◇Global -‘엔캐리 트레이트’ 외치는 투자자들…엔低 더 부추기나 -EU 충전단자 ‘C타입’ 통일, 애플 어쩌나 -美재무부, 유통시장서도 러시아 채권·주식 매입 금지 -스타링크 상장 연기 머스크 “2025년 이후” -외국인에 가장 비싼 도시 1위는 홍콩…서울 10위 -EU “상장사 이사회, 40% 이상 여성으로 채워라” ◇EDAILY Strategy Forum -환경 넘어 사회 바꾸는 기후금융…기업보다 정부 역할 더 중요 -“금융시장 탄소본위제 성큼” -“산은이 나서 민간 자금 견인해야” -“기후 외면 기업, 대출 어려워져” ◇산업 -‘JY 끌고 尹 미는 지금이 적기’…삼성, 반도체 초격차 고삐 -천정부지 유가 ‘여름랠리’ 더 무섭다 -SKC 모태 필름사업 매각…“ESG 소재 기업으로 도약”-‘탄소 다이어트’ 나선 항공업계 -BMW·MINI 이어 모터사이클 온라인 숍 오픈 ◇ICT·제약 -블록체인 게임 첫 시작은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뛰는 한미·유한·녹십자, 쫓는 JW중외 -‘네이버 1784’ 로봇친화형 건물된 사연은 -한미약품, 급성골수성백혈병 신약 ‘HM43239’ 글로벌 임상서 우수성 입증 ◇과학카페 -산화제탱크 구조 보강, 실제 위성 싣고 우주로…“두 번 실패는 없다” -“우주 건설, 우주인 교육·훈련 등 소프트웨어 투자 과감히 나서야”◇증권 -개미는 증시서 짐 싸는데…수급 열쇠 ‘외인의 귀환’은 언제?-금리인상·주가하락에 적자나는 자산운용사↑-尹대통령 ‘반도체산업 육성’ 드라이브에 IPO한파 속에도 ‘반도체 비상장주’ 꿈틀 -“주식·채권 조정기…네트워크 강화해 기업금융서 성과낼 것” -공매도 3배 넘게 ‘껑충’…삼성전자, 주가 더 떨어지나 ◇부동산 -7월부터 DSR규제 강화…“하반기도 거래절벽 지속될 듯”- GS건설 ‘리모델링Lap’ 신설…안전성·주거성능 개선 등 연구 -‘고양은평선·강동남양주선’ 광역철도 시동…집값 들썩일까 -종합건설사에도 ‘주력분야’ 도입…연구용역 발주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 -김성현 KB증권 사장 “인니 이어 인도·방글라데시 진출 검토 중…해외IB 강화해 수익 다각화” -“LG엔솔 이어 LG CNS 주관, 올해는 물론 내년도 1위 기대”◇상반기 베스트 기업 -코웨이, 100도 끓는 물 나오는 ‘친환경 정수기’-닥터지, 피부과학으로 ‘더 건강하고 아름답게’ -디알텍, 빅데이터 활용해 ‘유방암 99%’ 판별 -칩스앤미디어, ‘비디오 IP’ 독보적…국내외 150곳 공급 -교원 웰스, 유해성분 걸러내고 몸에 좋은 미네랄 보존 -쿠첸, 자체 IH 발열기술로 2배 빠르게 조리 -현대리바트, 가구 선택부터 인테리어 상담까지 원스톱 -디케이락, 세계 47개국 개척…매출 67% 해외서 -힘펠, 지구 환경까지 생각하는 환기시스템 ◇문화-주눅 들지 않는 ‘강심장 선율’에…클래식 본고장도 반했다 -평범한 자유를 갈망한 치열한 몸짓이 심금 울리네 ◇오피니언 -청년 일자리 막는 노동법의 역설 -자랑스러운 누리호의 씁쓸한 기록 ◇피플 -“좋은 영화로 많은 관객과 소통하는 게 유일한 목표죠”-故 김정주 추억하며…“넥슨의 혁신, 엔터세계 구심점 돼” -우즈, US오픈 출전 포기…“더 강해지기 위해 노력”-尹정부 첫 경찰수장에 윤희근 ‘유력’-‘코오롱 4세’ 이규호 부사장, 디자이너 딸과 내달 결혼 -이창양 산업장관, 최진식 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면담…“성장엔진 육성” ◇사회 -경찰인 양 단속 영상 찍어 월 1500만원 수입…법치 흔드는 유튜버들 -한동훈, 검찰 조직 대수술…秋가 없앤 직접수사부 부활 -대통령 특명에…반도체학과 정원 늘린다 -수장 공백 느껴지지 않는 檢…직무대리 이원석, 차기 총장 급부상 -면역저하자 코로나 예방, ‘이부실드’ 2만회분 도입
2022.06.08 I 김기덕 기자
"물가 정점 확인 과정 투자…결과 나쁘지 않았다"
  • "물가 정점 확인 과정 투자…결과 나쁘지 않았다"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물가 정점을 확인하는 구간에서의 투자 결과가 나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신한금융투자가 공개한 물가 정점 통과 전후 스타일 변화에 따르면 미국 S&P500(대형주) 대비 러셀2000(소형주) 상대 성과를 비교한 결과 물가 피크아웃 전후 3개월 구간에서는 대형주가 우세하다가 이후 3~6개월 구간에서 다시 소형주로 전환됐다.S&P500 대비 미국 배당주(DVY)의 상대 성과를 비교했을 때는 물가 정점 통과 6개월 전부터 정점 통과 3개월 후 구간까지 배당주 상대 성과가 우수했으나, 이후 3~6개월 구간에서는 배당주가 열위로 전환했다.MSCI 선진국 지수 매수, MSCI 신흥국 지수 매도 방식으로 신흥국 대비 선진국의 상대 성과도 비교했다. 그 결과 물가 피크 아웃 직후 3개월 구간에서 신흥국 우위가 확인됐다. 다른 구간과 비교했을 때 이 구간에서의 신흥국 우위는 4번의 사례에서 모두 확인되며 변동성이 낮고 일관되게 확인됐다.가치주 대비 성장주 상대성과도 비교했다. 대부분의 구간에서 성장주가 강세를 보였음에도 물가 피크 아웃 직후 3개월 동안은 뚜렷한 가치주 우위가 나타났다. 그러나 피크 아웃 3개월 이후에는 다시 성장주 우위로 전환했다.박우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물가 상승이 증시 밸류에이션에 우호적인 변화는 아니지만, 물가가 고점으로 향해가는 구간에서 밸류에이션 디레이팅이 발생한 게 이러한 관계에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이 시기에 유효한 요소는 무엇일까? 박우열 연구원은 “물가 고점까지의 구간에서 마진과 이익 모멘텀이 모두 초과 성과를 기록했지만, 물가 피크 아웃 뒤엔 이익 모멘텀 팩터의 성과가 악화됐다”며 “반면 마진이 우수한 기업들의 성과의 경우 피크 아웃 이후에도 여전히 초과 성과를 기록했다. 물가 피크 아웃의 시점을 특정할 수 없더라도 당분간 마진이 우수한 기업들이 계속 성과가 좋을 이유”라고 설명했다. 2000년대 이후 물가 피크 아웃 직전 6개월에서 물가의 정점까지의 4번의 사례에서 S&P500은 평균적으로 1.8% 상승했다. 강세 업종은 △부동산 +6.8% △유틸리티 +6.3% △경기소비재 +4.6% 순이었다. 약세 업종은 △금융 -5.0% △산업재 +0.8% △필수소비재 +1.3% 등이었다.박 연구원은 “물가가 정점을 향해 가는 구간의 경우 경기가 좋아 대부분의 업종에서 증익이 나오는 구간이었다”며 “에너지, 소재, 산업재의 증익세가 두드러졌던 반면 필수소비재 업종의 경우 이익이 많이 오르지 못했다. 이 구간은 필수소비재보다 경기소비재의 이익이 더 잘 나오고 주가 수익률도 높은 구간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래의 물가 피크 아웃이 언제라고 특정하긴 어렵지만 지금이 물가 피크 아웃 직전 6개월 구간과 유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2022.06.08 I 이지현 기자
'영끌'의 결말
  • [이코노믹 View]'영끌'의 결말
  • [이종우 이코노미스트]코로나 발생 이후 미국 가계의 주택담보대출 원리금 부담이 크게 줄었다. 연준이 금리인하를 강하게 추진한 덕분이었다. 그 영향으로 집을 사려는 수요가 늘었다. 집값도 작년 3분기 21% 오른 데 이어, 1분기에도 1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활기를 띠던 미국 주택 시장이 최근 주춤해졌다. 거래와 심리지표가 둔화해 조만간 가격 조정이 본격화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긴축이 주택시장의 위축을 가져온 원인이다. 연준이 연속 3번 0.5%포인트 금리를 올리고, 채권 보유 규모를 줄이는 양적 긴축에 나서겠다고 발표해 주택시장이 타격을 줬다. 긴축에는 6월부터 주택담보부채권(MBS) 보유 규모를 줄이겠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그 영향으로 수개월 전만 해도 3%대 아래에 있었던 미국의 모기지 금리가 5.5%로 상승했다. 모기지 원리금 부담이 작년보다 30% 늘어난 건데, 가계소득 증가율 3.6%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다.주택가격이 20% 가까이 급등해 주택 매입 자금을 마련하기 어려워진 점도 미국의 부동산시장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미국 은행은 집값의 80%를 대출해주고, 나머지 20%는 각자가 해결하도록 조건을 부여하고 있다. 최근 미국 10대 도시의 평균 집값이 50만 달러를 넘었다. 집을 사려면 10만 달러를 현금으로 마련해야 하는데, 젊은 세대 매수자에게는 쉽지 않은 돈이다.집값 상승으로 주택 매입 의지가 크게 꺾인 것도 미국 주택시장에 부담이 된다. 최근 뉴욕 연은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세입자의 43%가 앞으로 집을 살 계획이 없다고 응답했다. 2014년 이후 최고치다. 3년내 이사할 경우 새로 집을 사겠다고 응답한 비율도 작년보다 7.8%포인트 줄었다. 가격이 너무 올라 주택 매입을 포기한 것이다. 부정적 요인이 늘어나면서 최근 미국 주택시장이 활기를 잃고 있다. 지난 3월 주택매매건수가 봄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577만 건에 그쳤다. 지난 1월 649만 건보다 11% 줄어들었다. 전문가들의 부동산 시장 전망도 보수적으로 바뀌고 있다. 2023년까지 집값이 급등을 이어갈 것이라는 예상에서 올해나 내년 초에 정점을 기록할 거라 보는 사람들이 늘었다. 미국 부동산 가격이 하락할 경우 우리 부동산은 어떤 영향을 받을까?미국 주가가 우리 시장에 영향을 주듯 미국 부동산도 우리에게 영향을 준다. 부동산 투자의 대부분 자국 내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내용상으로는 같을 수 없지만, 등락이 비슷한 형태가 되는 경우가 많다. 미국 부동산이 하락하면 우리 부동산도 하락하게 되는데, 부동산 가격 결정에서 금리가 주요한 역할을 담당하면서 그 정도가 심해졌다. 지금 우리 주택가격이 사상 최고치 부근에 머물고 있다. 미국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국내 부동산 시장이 약해지기 시작하면 가격이 큰 폭으로 빠르게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작년에 전국에서 거래된 주택의 30%를 20~30대가 사들였다. 서울은 그 비율이 40%가 넘는다. 그 영향으로 20~30대 주택구입자의 평균 부채액이 1년 전에 비해 42% 늘었다. 그 사이 가계대출금리 평균이 2.83%에서 3.93%가 됐다. 빚의 규모가 늘고 이자율이 높아졌기 때문에 부담이 배가 된 것이다. 집값이 하락하면 이들이 가장 큰 고통을 받을 것이다. 부동산 가격 하락이 소비 둔화를 통해 국내 경제를 압박할 수도 있다. 그 동안 많은 사람들이 공짜에 가까운 금리로 돈을 빌려 부동산을 사들였다. 앞으로 그 영향이 나타날 것이다. 부채 증가로 인한 이자부담 확대와 집값 하락, 이는 돈을 빌린 사람이 책임져야 할 부분이다. 정부가 하지 말라고 뜯어 말렸지만 이를 무시했으니까.
2022.06.08 I 권소현 기자
금리인상·주가하락에 자산운용사 적자회사 ↑…수익성 악화
  • 금리인상·주가하락에 자산운용사 적자회사 ↑…수익성 악화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지난 1분기 자산운용회사의 당기순이익이 10% 이상 증가했다. 다만 금리 인상과 주가하락 등 운용환경 악화로 적자 회사 비율이 30%를 넘으며, 지난해 대비 대폭 상승해 자산운용사 수익성 지표가 악화하고 있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자산운용사 361개사의 올해 1분기 중 당기순이익은 3747억원으로 전분기(3393억원) 대비 354억원(10.4%) 증가했다. 전년 동기(5893억원) 대비로는 2146억원(36.4%)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4043억원으로 전분기(6212억원) 대비 2169억원(34.9%) 감소했다. 이는 수수료 수익과 증권 투자손익 감소에 따른다. 영업수익 중에서 수수료수익이 985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979억원(28.8%) 감소했다. 파생상품 손익을 포함해 고유재산 운용을 얻은 증권투자 손익은 63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무려 66.1%(1234억원) 감소했다. 이는 금리 상승, 주가 하락 등이 영향을 미친 결과다.자산운용사 361개사 중 흑자 회사는 245개사, 적자회사는 116개사를 기록했다. 적자 회사 비율은 32.1%로 2021년(11.2%) 대비 20.9%포인트나 상승했다. 이중 일반 사모 운용사의 경우 285개사 중에서 102개사(35.8%)가 적자를 기록했다.판관비는 6490억원으로 연말 성과급 등이 반영돼 증가했던 전분기(9212억원) 대비 29.6%(2722억원) 감소했다. 지난 1분기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13.0%로 전분기(12.0%) 보다 1.0%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전년 동기(24.7%) 대비로는 11.7%포인트 하락했다. 자료=금융감독원지난 3월 말 기준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은 1364조6000억원으로 2021년 말(1322조2000억원) 보다 3.2%(42조4000억원) 늘었다. 이 중 펀드 수탁고가 819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4.3% 증가했다. 투자일임계약고는 545조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6% 늘었다.공모펀드는 전년 대비 14조5000억원 증가했고, 머니마켓펀드(MMF)와 파생형 위주로 늘었다. 사모펀드는 전년 말 대비 19조3000억원 증가한 519조9000억원으로, MMF나 부동산, 특별자산 위주로 증가했다.자산운용회사는 3월말 현재 361개사로 전년 대비 13개사 증가했다. 이중 공모운용사가 76개사, 일반사모운용사가 285개사다. 임직원 수는 총 1만1717명으로 지난해 말 대비 608명(5.5%) 증가했다.금감원은 자산운용사의 펀드수탁고, 투자일임계약고는 모두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수익성지표가 악화되고 있다는 점을 짚었다. 그러면서 금리인상, 국제 정세 등에 따른 시장 불안정에 대비해 운용사별 재무 및 손익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펀드 자금유출입 동향, 잠재리스크 요인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2022.06.08 I 김소연 기자
변동장 이길 ETF 출격…인플레·퇴직연금 대응 '각양각색'
  • 변동장 이길 ETF 출격…인플레·퇴직연금 대응 '각양각색'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인플레이션 국면이 지속되고 퇴직연금 제도 변화 흐름이 부각되면서 상장지수펀드(ETF)도 다양해지고 있다. 국내 자산운용사들은 투자 편의성과 자산배분 중요성에 대응할 상품으로 투자자 입맛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대체투자를 위한 리츠와 함께 은퇴자산 형성을 위한 타깃데이트펀드(TDF)에 투자하는 ETF도 출격한다. 하반기에도 변동성 장세가 예상되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있는 테마형 등을 유의하고, 증시 환경에 맞춰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ETF가 유효하다는 조언이 따른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금리인상 국면 인플레 대응 리츠·헤지 ETF ‘줄상장’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8일 기준 국내에 상장된 ETF 종목 수는 총 571개다. 지난해 말 기준 533개를 기록했고, 올 들어서 38개가 상장된 것이다. △국내 주식형 7개 △해외 주식형 25개 △리츠 2개 △채권 4개다. 상반기 상장된 전체 ETF에서 시장보다 초과 수익을 내기 위한 액티브 ETF는 총 10개로 꾸준히 덩치를 키우고 있다. 올해 가장 많이 상장된 해외 주식형 ETF는 부진한 수익률에도 꾸준히 자금을 끌어모으고 있다. 이날 에프앤가이드 집계 기준 국내 주식형 ETF는 연초 이후 2조6622억원이 빠져나간 반면, 해외 주식형 ETF로는 4조6258억원이 유입됐다. 이 기간 해외 주식형 ETF 수익률은 -17.55%로, 국내 주식형(-10.80%)를 하회한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은 지난해 하반기까지만 해도 메타버스, 2차전지 등 테마형 ETF를 사들였지만, 올 들어 증시 변동성에 해외 주식형 투자를 늘리고 있다”며 “미국 금리 인상과 맞물려 국내 주식형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중국 2차전지, 미국 주식형 등에 대해선 규모 자체는 줄었어도 그간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저가 매수가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극심해진 증시 변동성에 대응할 수 있는 ETF로 자금이 유입됐다는 평가다. 상반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국 봉쇄로 인한 공급망 문제, 인플레이션 등 각종 변수가 맞물렸다. 김진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주식·채권시장 변동성이 동반되면서 원자재, 탄소배출권, 리츠, 헤지전략 등 대체 자산 ETF 관심이 늘었다”고 말했다. 국내에선 △한국 무위험지표금리 지수를 추종하는 최초 ETF인 삼성자산운용 ‘KODEX KOFR금리액티브(합성)’ △한화자산운용의 ‘ARIRANG 미국대체투자Top10MV’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S&P500배당귀족’ 등이 출시됐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기준금리 정상화 기조에 따라 금리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올해 상장된 회사 전체 상품 중 KORF ETF가 가장 많은 자금을 끌어모았다”고 전했다. 국내 상장리츠 활성화와 맞물려 지난 5월엔 한화 ‘ARIRANG Fn K리츠’와 키움투자자산운용 ‘히어로즈 리츠이지스액티브’가 상장됐다. 리츠는 투자자금을 모아 부동산·지분에 투자하고, 발생한 임대 수익을 배당 형태로 돌려주는 주식회사로, 금리 인상 국면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관심이 늘고 있다. ◇ 3사 TDF ETF 30일 출격…“변동장·퇴직연금에 관심↑”이달 30일엔 각 운용사의 TDF 액티브 ETF들이 동시에 출격할 예정이다. 퇴직연금 제도 변화로 오는 7월 디폴트옵션이 도입되면, 여기에 포함되는 TDF, 자산배분형 등 상품유형에 투자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TDF는 은퇴 시점이 오래 남아 있을 때는 주식 등 위험자산 비중을 키워 공격적인 운용을 하고, 은퇴 시점이 다가오면 채권 등 안전자산의 비중을 식으로 운용된다. 해당 펀드가 ETF로 출시되면서 주식·ETF를 매매하는 화면에서 간단하게 사고 팔 수 있게 된 셈이다. TDF ETF를 준비 중인 임 본부장은 “삼성자산운용 TDF ETF는 기존 TDF처럼 시간이 흐를수록 위험자산 비중이 떨어지는 구조를 가진다”며 “자동 리밸런싱 되는 TDF 고유의 특성을 가지면서도 기존 TDF 대비 매우 심플하고 쉬운 자산배분펀드가 특징”이라고 말했다. 한화자산운용은 유일하게 빈티지 4종을 선보이며 차별화에 나섰다. ARIRANGTDF액티브 2030·2040·2050·2060으로, 2060 빈티지를 유일하게 선보이게 될 전망이다. 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한화 TDF ETF는 지수사업자와 글라이드패스를 구현하는 곳이 동일해 비용이 중복되지 않도록 한 게 특징이다. 보수가 낮은 만큼 복리효과를 통해 장기 수익률을 훨씬 긍정적으로 가져갈 전략”이라며 “MZ세대(밀레니얼+Z세대)는 앞으로 은퇴기간이 길게 남아 있는 점을 감안하기 위해 생애주기가 가장 긴 상품을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환노출형 TDF ETF를 준비하고 있다. 기존 키움키워드림TDF는 환헤지형으로 출시된 바 있다. 고정돼 있는 TDF의 글라이드패스가 아닌 키움자산운용의 진화하는 글라이드패스를 통해 매크로 변화를 반영한다. 키움운용 관계자는 “ETF는 퇴직연금 투자에서 다양한 투자선택지를 제공하면서도 보수가 비교적 저렴해 DC형에서 투자금액이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하반기에도 시장에 대응할 ETF를 통해 변동성 관리가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임 본부장은 “금리인상이 계속된다면 테크 등 밸류에이션 부담이 있는 테마 위주로 추가 조정을 보일 수 있다”며 “포트폴리오의 변동성 관리가 필요하며, TDF 등 자산배분형과 변동성을 낮출 수 있는 채권형 상품이 유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6.08 I 이은정 기자
'가계부채 저승사자' 고승범 가계부채 불 끄고 떠난다
  • '가계부채 저승사자' 고승범 가계부채 불 끄고 떠난다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코로나 극복 과정에서 한국은 민간부채 증가로 대응했습니다. 그 끝자락에 금융위원장을 맡은 제게 주어진 가장 중요한 책무는 과도한 부채로 금융안정이 흔들리는 것을 막는 것입니다. 이번이라고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2021년 12월)‘가계부채 저승사자’, ‘가계부채 소방수’, ‘뼛속까지 매파’…. 수 많은 별칭이 늘 한 방향을 가리켰던 고승범 금융위원장. 그가 차기 금융위원장에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이 지명되면서 퇴임을 준비하게 됐다. 1985년 행정고시 28회로 공직사회에 입문한 지 38년 만이다. 금융위원장으로 취임한 지는 9개월. 고 위원장은 부여받은 책무 ‘가계부채 안정’ 목표를 달성하고 홀가분하게 직을 내려놓게 됐다.고승범 금융위원장◇가계부채 확신범 고승범9개월의 짧은 임기 동안 고 위원장이 가계부채 저승사자라는 별칭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그의 공직사회 경험이 차곡차곡 쌓인 탓이다. 고 위원장의 공직생활은 유독 가계부채 위기와 닿아 있었다. 그는 2003년 신용카드 사태가 벌어졌을 때 금융감독위 비은행감독과장으로, 2011년 저축은행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사태가 벌어졌을 때는 금융위 금융서비스국 국장으로 위기 수습을 진두지휘했다.아시아개발은행(ADB)과 세계은행(WB),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경험을 통해 국내 그 누구보다 전세계 중앙은행 및 금융당국과 많이 소통하면서 스스로 생각이 틀리지 않았다는 확신도 얻었다. 고 위원장은 기회가 생길 때마다 이같은 신념을 적극적으로 설파했다. 지난 2019년 7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으로서 가졌던 간담회가 대표적이다. 당시만 해도 금통위원을 연임할 줄은 몰랐던 그는 당시 기자 간담회를 사실상 공직생활 마지막 간담회로 간주하고, 가계부채 위험성에 대한 소신을 한 글자 한 글자 꾹꾹 눌러 담았다. 그는 △경제성장과 △금융발전 △금융안정 사이 역학관계에 대한 수많은 연구를 인용하면서 “경제가 성장하는 과정에서는 금융발전이 긍정적 역할을 하지만 금융부문의 발전이 어느 정도를 넘어서면 경제에 오히려 부정적이다”, “경제적 재앙에는 거의 언제나 가계부채의 급격한 증가라는 현상이 선행해서 일어난다”는 등의 결론을 냈다.고승범 금융위원장◇취임과 동시에 전쟁, 승리이 같은 신념은 위원장 취임 후 발빠른 조치로 이어졌다. 고 위원장은 지난해 8월 31일 취임한 뒤 곧바로 가계부채와의 전면전을 벌였다. 코로나19로 인한 저금리에 부동산 경기까지 겹치며 가계부채 증가세가 무섭게 빨라지면서다. 지난해 가계부채 증가율은 7.9%로 전년도(4.1%)의 두 배 수준을 기록했다.그는 기다렸다는 듯 전방위적인 고강도 대책을 내놨다. 가계부채 총량 관리가 대표적이다. 금융사들에 가계부채 총량을 전년보다 5% 수준 이상 증가하지 않도록 하라는 권고를 내린 것이다.과정은 일부 고통스러웠지만 약발은 먹혔다. 취임 직전인 7월 15조3000억원에 달하던 전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액은 8월 8조6000억원, 9월 7조8000억원, 10월 6조1000억원, 11월 5조9000억원으로 서서히 줄어들다가 12월 2000억원으로 눈에 띄게 증가세가 꺾였다. 올해부터는 아예 감소세로 전환했다. 1월 7000억원 줄어든 것을 시작으로 2월 2000억원 감소, 3월 3조6000억원 감소 등 1분기(1~3월) 내내 감소세를 지속했다. 4월에는 1조3000억원 늘었지만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부작용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9월 NH농협은행을 시작으로 금융권 이곳저곳에서 ‘대출 중단’과 ‘대출 절벽’ 사태가 속출했다. 밀려드는 수요를 막기 위한 은행별 우대금리 축소와 시장 금리 상승이 합쳐져서 과도하게 대출금리가 급등하는 후폭풍도 몰아쳤다. 예대차가 벌어지면서 당국이 은행만 배를 불리고 있다는 비판도 받았다.고 위원장은 취임 100인 간담회에서 “일단은 급등 추세의 전환을 견인하는 것이 불가피했다”며 “가계부채 관리강화 과정은 당장은 인기가 없고 쉬운 길이 아님을 잘 알지만 금융안정을 위해 과단성 있게 추진해야만 했다”고 회고했다.◇코인거래소 원칙 고집 ‘성과’‘가계부채 저승사자’로 이름난 고 위원장이지만, ‘발등에 떨어진 다른 불’도 많았다. 그가 취임한 것이 지난해 8월 31일. 당장 다음달(9월)까지 해결해야 할 과제가 쌓여 있었다고 고 위원장은 기억한다.가상자산거래소 신고제가 첫 번째다.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에 따라 내국인을 대상으로 영업을 하려면 9월24일까지 정보보호관리체계 인증과 실명계좌 등 조건을 갖춰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신고하도록 한 것이다.당시 코인 투자자들의 피해가 예상된다며 신고 기간을 유예하라는 목소리가 있었지만 고 위원장은 뚝심 있게 밀고 갔다. 이는 2013년 금융위 사무처장 당시 경험이 영향을 미쳤다. 당시 그는 한 경제지에 ‘비트코인, 화폐인가 투자상품인가’라는 기고문을 통해 “금융시스템 안정과 금융소비자 보호 앞에서는 비트코인도 예외가 될 수 없다”고 썼다.이뿐이 아니다.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출에 대한 만기연장·상환유예 조치가 끝날 것으로 예정됐던 것도 9월 말이었다. 금융소비자보호법의 계도기간이 끝나 본격 시행된 것도 9월이었다.기존 은행산업과 핀테크 업체 간 규제 차이에서 오는 불만을 중재해야 하는 것도 고 위원장에 떨어진 과제였다.금융위 관계자는 “고 위원장은 누구에게서도 환영받지 못 하는 가계부채 조정에 대해 뚝심 있게 밀고 나갔다”며 “금융소비자 보호 관점에서 가상자산거래소 신고제를 밀어붙인 것도 성과”라고 말했다.
2022.06.08 I 김정현 기자
크루그먼 "암호화폐 폭락은 '빅스캠'…2008년 '빅쇼트'와 유사"
  • 크루그먼 "암호화폐 폭락은 '빅스캠'…2008년 '빅쇼트'와 유사"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폴 크루그먼 미국 뉴욕시립대 교수가 최근의 암호화폐 가격 폭락을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그린 작품 ‘빅쇼트’에 빗대 ‘빅 스캠(사기)’이라고 비판했다.크루그먼 교수는 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기고를 통해 지난달 가격이 폭락한 한국산 스테이블코인 테라USD(UST) 등을 언급하며 이렇게 말했다.폴 크루그먼 미국 뉴욕시립대 교수그는 2008년 사람들이 주택시장의 거품 붕괴에 베팅하지 않은 것은 6조달러(약 7542조원)에 이르는 부동산 자산이 증발하고 주택저당증권(MBS) 투자자들이 1조달러(약 1257조원)를 손해 볼 것이라 생각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현재의 암호화폐 시장 상황도 유사하다고 진단했다. 크루그먼 교수는 근본적으로 스테이블 코인의 존재 이유를 찾기 어렵다면서 스테이블 코인이 자금세탁 등 불법적 용도에 쓰일 뿐 일상적인 사업 거래에서 아무 역할이 없다고 지적했다.그는 작년 11월 호황기 때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이 3조달러(약 3천771조원)에 이르렀다면서 “이렇게 커진 자산군이 아무 가치가 없다는 것은 극단적이고 믿기 어려워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나는 주택시장의 버블과 서브프라임 위기를 기억하고 있다”며 “우리는 ‘빅 쇼트’에서 ‘빅 스캠’으로 간 것 같다”고 꼬집었다.
2022.06.07 I 김국배 기자
김주현 "금산분리원칙 개선여부 검토할 시점"
  • 김주현 "금산분리원칙 개선여부 검토할 시점"[일문일답]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김주현 신임 금융위원회 위원장 내정자가 금산 분리 문제와 관련 “산업구조 변화를 보면서 금산 분리를 (유지하는 게) 맞는 것인지, 이것을 개선할 필요가 없는지 검토할 시점이 됐다”고 말했다. 산업은행 부산 이전 문제에 대해서는 “(윤석열 정부의) 공약 사항이자 국정과제이다. 국정과제지만 입법을 거치는 이슈로 알고 있다. 입법과정을 거치면서 논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신임 금융위원회 위원장 후보자로 지명된 김주현 여신금융협회 회장이 7일 오후 서울 중구 여신금융협회에서 열린 소감 발표 및 출입기자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이영훈 기자)다음은 김주현 금융위원장 내정자와 일문일답-현재 대내적으로 금리 인상과 가상자산 사태 등 어깨가 무겁다. 가장 먼저 중점적으로 보는 사안은 무엇인가?△지금의 상황은 과잉 유동성 공급 이런 문제 외에 정치적 요인까지 복합해서 나온다. 한 분야만 해서는 안 되고 금융, 재정, 일시적인 구조조정 등 정책이 함께 어우러져야 한다. 위기의 양상이 코로나 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켜 나가지 않습니까. 상황에 따라서 여러 가지 모양으로 다양하게 나갈 수 있다. 상상력을 발휘해서 대처해 나가고 정책적으로 어떻게 발휘해 나갈 수 있을까. 관계부처와 협의해 나가도록 하겠다. -가계부채 규모가 가장 많이 증가한 국가이다. 대응책은 무엇인가. 가상자산을 바라보는 시각은 어떻게 되는가.△가계부채 문제는 만약 여러분들이 시장이 불안하다는 것에 동의한다면 가계부채 늘어나는 것이 좋은 상황은 아니다. 가계부채는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것이 맞다. DSR 규제 기본원칙을 지키면서. 다만 지금 경제 상황이 물가도 오르고 부동산 가격 오르다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을 봐가면서 미세조정을 해 나가야 한다. DSR 기본적인 정신과 취지는 유지해 나가면서 가계부채 관리를 해 나가야 한다. 가상자산과 관련해서는 저는 이렇게 전문가들 사이에 양극단으로 갈리는 것을 보지 못했습니다. 가상자산 투자와 관련해서 블록체인 신기술 미래 모습에 대해 조차도 전문가들 사이의 엄청난 차이가 있기 때문에, 지금 시점에서 뭐라고 함부로 말하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한다. 다만 개인적인 생각은 블록체인 기술이 금융 이슈 뿐만 아니라 경제 전반에 응용될 여지가 있어서 불꽃을 꺼뜨리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또 하나는 최근에 좋아하는 말이 ‘책임있는 개발’이란 용어이다. 미국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3월 달에 경제부처에 가상자산 활용해야 하는데 각 부처가 연구해서 연말까지 보고서를 내라고 이야기했다고 들었다. 거기서 나온 단어가 책임있는 개발이다. 가상자산 업계 계신 분들도 어떤 식으로 책임 있는 행동을 보여야 하는 것 아닌가. 가상업계 보여주는 자율적인 모습과 그것에 대한 노력, 금융위만의 이슈는 아니고 여러 모두의 이슈기 때문에 기술발전 저해하지 않으면서도 사회적 이슈에 대해 접점을 어떻게 찾을 것인가. 쉽지 않지만, 논의 과정에서 가상업계 전문가 충분히 참여시키겠다. 자율적인 업계 노력과 정부의 제도적 보완 균형 맞춰 갈 수 있도록 하겠다. -산업은행 부산 이전에 대한 생각은.△산업은행 문제는 공약사항이자 국정과제이다. 국정과제라고 하지만 입법을 거치는 이슈로 알고 있다. 입법을 거치면서 논의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은행들이 대출 금리를 올리는 행태와 관련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한쪽에서는 규제 완화를 이야기하면 가격 개입 하지 말라는 이야기가 있고, 또 다른 한쪽에서는 서민들이 어려우니까 금리가 높다는 이야기가 있다. 어느 수준에서 금리 인상 적정한지 정답은 없다고 생각한다. 은행 금융기관들이 ESG도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경제적인 필요에 의한 인상 요인과 사회환경 변화에 따른 필요성을 적절히 감안해서 할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게 할 것이라 기대하고 믿고 있다. -금융 혁신 관련 △제가 궁극적으로 희망하는 것은 여러분들이 해외에 나갔을 때 대한민국 여권을 가져가면 자랑스럽게 생각했으면 하는 점이다. 우리가 자랑스러운 것은 BTS, 대장금, 영화도 있었고. 기업들도 굉장히 잘하고 있으니까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것, 여권이 자랑스러웠다. 금융사도 국민의 자존심을 높여줄 수 있는 기업이 나왔으면 하는 것이 제 개인적인 생각이다. 기본적으로 방향성이 금융사들이 변화된 디지털 환경, 소위 말하는 빅블러 업무 구분도 없어지고 하는 상황에서 온·오프라인 아울러서 세계적인 금융사로 발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세계적인 금융사는 핀테크가 될 수도 있고 기존 금융사도 될 수 있다. 저는 양쪽에서 다 잘 됐으면 좋겠다. 핀테크에서도 나오고 디지털 전환 성공적으로 해서 기존금융사도 온·오프라인 아우르는 세계적인 플레이어가 나왔으면 좋겠다.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방향이다.그 과정에서 두 가지 질문 던진다. 첫 번째는 외국에 경쟁사들이 하는데 우리는 못하는 것이 있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 외국이랑 똑같이 할 수 없지만 막고 있는 것은 풀겠다. 또 하나는 빅테크는 하는데 기존 금융사는 이유 없이 못하는 것은 풀겠다. 외국의 가장 잘나가는 금융사들이 하고있는 것이 뭐고 우리는 왜 못하는지. 왜 못하는지 따져서 필요하다면 금산 분리라든가 기본적인 원칙까지도 일부 보완까지도 생각해서 건드리겠다. -스태그플레이션, 인플레이션, 디플레이션 어느 쪽으로 나아갈지.△스태그플레이션이냐 인플레이션이냐 하는 것은 여러 가지 고려해야 할 것이 많다. 경제라는 것이 경제 주체가 하나하나 지금 의사결정을 하고 미래 의사결정이 쌓여서 이뤄진다. 가능성은 다 있다고 본다. 결국 하기 나름이라고 생각한다. 양쪽다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시장 상황을 계속해서 모니터링 하면서 민간 전문가들 충분히 듣고 해서 그때 그때 상황에 맞게 대응해 나가야 한다. 어느 쪽으로 갈지는 누가 알겠습니까. -루나 사태 다시 한 번 발생하면 금융위가 어떻게 대처하겠는가.△루나 사태는 이런 사태가 안 나오는 것이 좋은데, 안 나오기 위해서 법·제도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국회에 관련 법 13개가 상정돼 있지만 법 제도를 잘 만들어야 한다. 법제도 이전에 가능하다면 가상자산업계가 자율적으로 뭘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지금 시점 업계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이야기하고, 그 과정에서 가상자산 업계도 공감할 수 있고 투자자도 믿을 수 있는 대안이 나왔으면 좋겠다. 제도화 이야기하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은 것이 미국도 연말까지 보고서가 나온다. 가상자산이 전 세계적으로 거래가 된다. 제도가 조화가 안 되면 겉돌 수가 있다. 우리가 내부적으로 준비는 하지만 입법화 하기 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 -규제 혁신과 관련해 정부와 사전 협의한 것이 있는가. △규제 혁신과 관련해서 협회장의 위치로 정부하고 논의할 수 있는 지위에 있지 않았다. -그간의 역대 정부가 규제 혁신을 외쳤다. 안 된 이유는 무엇으로 보는가. △규제혁신이 안 되는 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사회가 어떤 위험을 택할 것인가 합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규제개혁 하면서 말씀드렸지만, 금산 분리는 이유가 있으니까 하는 것이다. 또 완고하게 지키다 보면 위험이 생기는데, 결국 지금의 시점 디지털전환이 필요하다고 보고, 빅블러다, 새로운 산업이야기가 나오는 상황에서 이 상황에 맞는 금융규제는 무엇인가. 지금은 형식적인 레토릭으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금융환경이 빠르게 변하고 있기 때문에 바꿔서 대응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렵다. 두 번째는 우리 경제가 돌파구는 만들어야 한다고 하는 것은 맞다고 생각한다. 우리 경제 돌파구를 마련하지 않으면 위축되고 쪼그라 될 수밖에 없다. 돌파구 마련해야 하는데, 재정으로 하는 것은 한계가 있고 민간 쪽에서 뭔가를 해줘야 한다. 그러한 관점에서 볼 때 청와대라든가, 기재부도 그렇고 그러한 흐름 속에서 금융산업도 규제를 완화해서 돌파구를 마련해보겠다. 금융산업이 민간 기업이 활약하는데 시스템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 기재부든 어디든 큰 이견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소상공인 만기연장 대출 관련 △만기연장이 9월 달에 있다. 기본적으로는 자꾸 예외가 계속해서 반복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예외를 인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있었을 것이다. 예외가 안 되도록 미리 대처를 하자는 생각이다. 제가 이번에 언론 같은 것 보면서 소상공인, 영세업자 등 취약계층 대상 채무조정 고금리 깎아주고 정책자금 지원하고 정책을 하는 게 9월 연착륙 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금융사들도 자기 고객이 9월에 어떤 상황에 있겠다 판단을 해보고 연착륙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여신협회장으로서의 아쉬움은 있는가 △아쉬운 것은 따로 나중에 말하겠다. -윤석열 정부의 금융정책이 이전 정부와의 차별점은 무엇인지.△새 정부의 금융정책은 여러분에게 배포가 됐을 것이라 생각한다. 5가지가 중요하다. 금융규제 개혁이 상당히 위로 올라간 것은 보다 근본적으로 우리 경제가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 시점이라 보고, 돌파구를 찾는데 당연히 금융위 혼자 하는 것은 아니고. 민간부분에서 더 잘해줘야 하는데. 그 맥락 속에서 금융위도 이렇게 하겠다라고 이야기 했다. 취약계층 지원이라든가, 소비자 신뢰 제고도 굉장히 중요한 이슈라고 본다. 금융규제 개혁하면서 활동할 수 있는 하고 싶은데 규제 막혀서 못하는 상황에서 기회를 마련해 주는 것 하나. 금융사 경영진도 뭔가 사회 구성원의 일원으로서 책임이 있는데, 양자가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쪽만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금산분리 관련 △금산분리 문제는 사실 민감한 문제이다. 과거 금산 분리 문제 말만 꺼내면 질색을 해왔다. 금산분리가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지금의 산업구조를 보면 과거의 금산분리 기본적인 적용이 맞는 것인지, 이것을 조금이라도 개선할 필요가 없는지 검토할 시점이 됐다고 본다. 금산분리를 왜 안 했냐면 공정경제를 해치는 측면이 있고, 경제력 집중이 되어서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서다. 금산분리 완화하다보면 영향을 미칠지 논의 결과에 따라서 봐야한다.-금감원장 검찰출신 우려에 대해△뭐라고 말할 입장은 아니다.
2022.06.07 I 황병서 기자
천안 아파트 시장 들썩...하반기 분양 포문
  • 천안 아파트 시장 들썩...하반기 분양 포문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지난해 청약열기가 뜨거웠던 천안 아파트 분양시장이 올해도 활기를 띨 전망이다. 다양한 광역교통망 확충사업이 구체화하면서 서울 접근성이 한층 좋아진 데다 각종 산업단지가 조성되고, 기업투자가 늘어나면서다. ‘천안 부성지구한라비발디’ 투시도(사진=(주) 한라)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천안의 아파트 분양시장은 올해도 뜨거워지고 있다. 실제 지난 2월 한화건설이 천안 서북구 성성동에서 분양한 ‘한화 포레나 천안노태’는 청약 1순위에서 960세대(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1903명이 몰려 평균 12.39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이에 앞서 1월에 동원개발이 천안 서북구 성성동에서 공급한 ‘천안 성성 비스타동원’(1195세대)은 평균 16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1순위 모집에서 청약을 마감했고, 호반건설이 천안 동남구 삼룡동에서 분양한 공급한 ‘호반써밋 포레센트’(386세대)는 평균 5.0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부동산 관계자는 “부동산시장에 고강도 규제가 지속되고 금리인상 등 경제여건이 불안정해지면서 아파트 분양시장은 더욱 위축되는 모습”이라면서 “하지만 입지 조건이 빼어나 미래가치가 확실하거나 주변에 산업단지가 위치해 배후수요가 풍부한 지역의 아파트 분양시장은 여전히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이런 상황에서 대형 건설사들도 천안의 청약열기 흐름을 타기 위해 6월부터 잇따라 아파트 분양에 나선다. 먼저 ㈜한라는 충남 천안시 부성지구 일원에서 명품 브랜드 아파트 ‘천안 부성지구 한라비발디’를 6월에 분양한다. 25층짜리 9개동에 전용면적 기준 △84㎡ A형 311가구 △84㎡ B형 185가구 △84㎡ C형 158가구 등 총 654가구다.단지가 들어서는 부성지구는 천안 북부권개발의 중심지로, 대지면적 50만여평에 5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2491가구가 들어서게 된다. 인근 성성지구와 합하면 1만 600여 가구에 수용인구 2만 6300여명에 이르는 대규모 택지지구로 조성돼 천안의 신주거타운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롯데건설이 하반기 충남 천안에 분양 예정인 ‘천안 롯데캐슬 더 두정’은 서북구 두정동 일원에 지하 2층~지상 29층, 6개 동, 전용면적 59~119㎡ 공동주택 58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지하철 1호선 두정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어 서울 및 수도권 지역으로의 출퇴근이 용이하다. 이어 ‘천안시 동남구 청당동 일원에 ’천안 롯데캐슬 더 청당‘도 공급 예정이다. 지하 3층~ 지상 29층, 11개 동, 공동주택 1199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다. 청수행정타운 개발을 통해 약 9000가구에 달하는 아파트와 행정기관들이 대거 조성될 예정이다. 반도건설도 충남 천안 두정동에서 ‘반도유보라’를 분양한다. 84㎡형 단일 평형 566가구 규모인 이 아파트는 수도권전철 1호선 두정역 인근에 들어선다. 또 현대건설은 충남 천안 성정동에서 7월 중에 주상복합아파트 1079가구를 분양한다.
2022.06.07 I 신수정 기자
부동산 조각투자 소유, 안국 다운타우너 건물 공모 청약 시작
  • 부동산 조각투자 소유, 안국 다운타우너 건물 공모 청약 시작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루센트블록은 부동산 수익증권 거래소 ‘소유’의 1호 공모 건물인 ‘안국 다운타우너’의 공모 청약을 시작한다고 7일 밝혔다.이번 공모 청약은 6월 9일부터 6월 10일까지 이틀 동안 진행된다. 1주당 공모가는 5000원이며, 청약의 배정은 선착순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조기에 마감될 수 있다. 청약이 가능한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진행된다. 1호 건물 ‘안국 다운타우너’의 공모 총액은 53억원이다.‘소유’는 상업용 부동산을 수익증권화해 주식처럼 사고파는 부동산 수익증권 거래소다. 누구나 소액으로도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는 부동산 조각 투자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해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았으며, 국내 조각 투자 서비스로서는 최초로 전자 증권 제도를 도입한 바 있다. 지난 4월에는 초기 핀테크 서비스로는 이례적으로 오픈뱅킹 서비스를 도입해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이번에 공모 청약하는 1호 건물 ‘안국 다운타우너’는 안국역에서 도보로 1분 거리에 위치한 수제버거 매장이다. 특색 있는 메뉴와 한옥을 리모델링한 개성 있는 인테리어가 SNS를 통해 알려지며 MZ세대 사이에서 ‘핫플레이스’로 자리 잡았다. 2019년 오픈 이후 지금까지도 주말 평균 대기시간이 30분에 이르는 등 여전히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소유’는 첫 번째 공모 청약을 앞두고 추첨을 통해 다양한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공모에 5000원 이상 참여하면 F&B 브랜드 스타트업 GFFG 브랜드(다운타우너, 카페 노티드, 리틀넥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3만원권 (20명) 바우처를, 100만원 이상 참여하면 애플워치7 (5명)을, 300만 원 이상 참여하면 다운타우너X소유의 디자인이 담긴 커스텀 모페즈 바이크(3명)에 자동으로 누적 응모된다.이벤트와 별개로 공모를 통해 건물에 투자하면 건물주로서의 혜택도 받을 수 있다. 공모 투자자 전원에게 안국 다운타우너 방문 시 매월 1회 탄산음료가 무료로 제공된다. 300만원 이상 투자자에게는 매월 1회 탄산음료와 안국 다운타우너에서 이용할 수 있는 5만원 바우처 및 한정판 굿즈가 추가로 제공되며, 1000만 원 이상 투자자에게는 다운타우너 5만원권 바우처 4장이 추가로 제공된다.더불어 소유에서 안국 다운타우너를 20주 이상 보유하고 있으면 다운타우너 모든 매장에서 상시 1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일부 매장 제외) 허세영 루센트블록 대표는 “소유의 첫 번째 공모가 9일 시작한다. 투자자가 건물주로서의 느낌이 들 수 있도록 다양한 혜택을 준비했다”라며 “다운타우너와 함께 오프라인 이벤트도 계획하고 있으니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2022.06.07 I 신수정 기자
집 사겠다는 사람 늘었다..10명 중 6명 "1년내 매수"
  • 집 사겠다는 사람 늘었다..10명 중 6명 "1년내 매수"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향후 1년 내 주택을 매수하겠다는 수요자가 10명 중 6명으로, 작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 정부가 들어서고 금리인상과 대출 규제가 지속되면서 작년 말보다 주택을 매입·매도하겠다는 응답이 모두 소폭 증가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송파구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강북 아파트 단지.7일 직방이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까지 주택 매입·매도 계획을 알아보기 위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체 응답자 1832명 중, 64.6%가 올해 하반기 및 내년 상반기 내에 주택을 매입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2020년 조사를 시작한 이후 매입 계획이 있다는 응답 비율 감소세가 멈추고 작년 말 대비 0.5%p 소폭 상승했다. 거주지역별로는 △경기(66.5%) △지방(65.6%) △인천(64.2%) △서울(62.2%) △지방5대광역시(62.0%) 순으로 매입 의사 응답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작년 말 조사와 비교해 서울(5.0%p)과 인천(2.1%p) 거주자의 주택 매입 의사가 있다는 응답 비율이 증가했다. 경기는 동일한 수치를 보였고, 지방5대광역시와 지방은 작년말 조사보다 매입하겠다는 응답 비율이 낮게 나타났다. 지방, 광역시보다는 수도권에 매수 기대 심리가 더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주택 매입을 계획하는 이유는 중 1위는 ‘전·월세에서 자가로 내집마련’(43.1%)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 이유로는 △거주 지역 이동(19.2%) △면적 확대, 축소 이동(16.5%) △본인 외 가족 거주(6.7%) △시세 차익 등 투자 목적(6.3%) 등 순으로 응답됐다. 반면 주택 매입 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649명에게 이유를 물은 결과, ‘주택 가격이 너무 비싸서’(29.6%)가 가장 많았다. 이어 △향후 가격이 하락할 것 같아서(27.0%) △거주·보유 주택있고 추가 매입 의사 없어서(17.9%) 응답이 많았다. △새 정부 부동산 정책 변화를 지켜보려고(8.6%)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부담이 커져서(7.9%)란 응답도 8%대 전후로 나타났다. 2022년 하반기 및 내년 상반기까지 주택 매도 계획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 중, 41.8%가 ‘있다’고 응답했다. 반면 58.2%는 매도 의사가 없다고 답했다. 매도 의사 역시 작년 말 조사 당시 매도 의사가 있다고 답한 응답자보다 0.4%p 증가했다. 거주지역별로 2022년 하반기 및 내년 상반기에 주택 매도 계획이 있다고 답한 응답은 △인천(49.0%) △광역시(44.9%) △경기(44.1%) △지방(40.1%) △서울(35.8%) 순으로 많았다. 지방 거주자군은 작년 말 조사 당시에는 매도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절반 이상이었으나 올해 조사한 현재는10%p 이상 줄어 오히려 매도 계획이 없다는 응답 비율이 과반수가 됐다. 반면 인천(7.8%p)과 광역시(6.2%p)는 매도 의사가 늘었고 서울(1.7%p)과 경기(1.9%p)도 매도 응답 비율이 늘었지만 작년 결과와 수치 차이는 미미했다. 2022년 하반기 및 내년 상반기에 주택을 매도할 계획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거주 지역 이동하기 위해’가 29.9%로 가장 많았다. 이어 △면적 확대, 축소 이동하기 위해(26.2%) △차익실현, 투자처 변경으로 인한 갈아타기(19.1%)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한시적 유예로 인한 절세 목적 처분(13.6%) 순으로 나타났다. 작년 말 조사와 비교한 결과, 지역 이동이나 면적 이동 등의 실 거주 목적 이유는 줄고 상대적으로 차익실현, 투자처 변경, 양도세 중과 한시적 유예로 인한 절세 목적 등의 이유가 상대적으로 증가했다. 주택 매도 계획이 없는 이유는 ‘실거주(1가구 1주택)나 주택 보유하고 있지 않아서’가 56.8%로 가장 많았고 △적절한 매도 타이밍을 지켜보려고(15.6%) △새 정부 부동산 정책 변화를 지켜보려고(11.7%) △투자 목적 계속 보유(9.8%) △종부세, 재산세 등 세금 완화 기대(5.0%) 순으로 나타났다. 직방 관계자는 “작년 말 조사보다 주택을 매입, 매도하겠다는 응답이 모두 소폭 증가했다”면서 “최근 금리가 계속 인상되면서 대출 규제에 대한 이자 부담도 커져 주택 매도나 매물 정리를 하려는 움직임도 있을 전망이다. 단,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 방향에 따라서 매수·매도자들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2.06.07 I 오희나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개미 보호’ 명분 실종, 퇴로 없는 거래정지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다음은 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 △1면-‘개미 보호’ 명분 실종, 퇴로 없는 거래정지-“中견제보다 복잡한 북핵 억제, 대화 촉구하되 유화책은 안돼”-골프웨어+골프장, e커머스+택배 ‘깔맞춤’…패션기업 성공투자 新공식-尹 “공산세력…北핵·미사일 단호 대응”[사설]화물연대 총파업, 정부 대응에 법질서 회복 달렸다[사설]원 구성도 못한 국회 공백, 민주당 합의 이행부터 해야 △종합 -15년 기다림 끝, 8월 Moon 연다-450조 투자 목숨 걸었다는 JY, 유럽서 멈췄던 M&A 물꼬 튼다△사업 확장 나선 중견 패션기업-골프愛 빠진 패션기업…M&A로 사세 키워 ‘글로벌 브랜드’ 입지 다진다-신사업·디지털화…패션名家 2세가 뛴다 △글로벌 스탠더드에서 답을 찾다-남미·아프리카에도 뒤처진 개방속도…세계 유일 정부통제 독점 ‘불명예’-번번이 막혔던 소매판매시장 개방…尹정부는 해낼까-“시장 개방 땐 다양한 결합상품 가능…소비자 편익 높아질 것”△기약없는 거래정지…애타는 개미들-코오롱티슈진 3년, 바른전자 3년7개월…“희망고문 그만, 상폐하라” 분통-개선기간 부여해 기본 2년…소송 걸리면 하세월 -상폐 위기 3년 만에 흑자회사로…개미가 살린 크로바하이텍△보수 교육감 약진…달라질 교육-“시험 없는 교육이 기초학력 저하 불러”…‘공교육 평가 강화’ 한목소리-자사고 부활할까…교육부·서울교육감 충돌 예고 -경기 첫 보수 수장…‘혁신학교’ 대대적 손질 나선다 △종합-화물연대 총파업에 건설·유통대란 불보듯… “정부, 빠른 조치 나서야”-대체투자에 강한 삼성생명…연기금 CIO 인선 휩쓰나-北 도발에 한미 ‘강철비’로 응수..“연말까지 위기상황 이어질 듯”-“韓경제 저성장·고물가 함정…정책 대응 못하면 불황 빠질수도”△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美·中, 대만 놓고 갈등 고조…韓, 국익 중심 ‘디테일한 외교’ 펼쳐야 -“北, 핵 포기엔 관심 없어…경제상황 최악일 때 정책변화 유도해야”△정치-불붙은 ‘선거 패배 책임’ 논쟁…민주, 혁신비대위 출범 전부터 삐걱-尹 대통령 “국가 위해 희생한 영웅들의 가족 돌보는 건 국가의 의무”-우크라 키이우 찾은 이준석 대표에 우려 발언 쏟아낸 국민의힘 중진들-당권 도전 이재명, 개혁 강조 김동연, 미국 유학 이낙연…민주 잠룡 엇갈린 행보-성비위 의혹 제명 박완주 “아닌 것은 아니다”△경제-尹 자율규제에…온플법 ‘일단 대기’-현장 곳곳에 ‘안전은 생명’ 팻말..크레인 원격조정으로 사고 차단-상속주택은 주택수에서 제외… ‘억울한 종부세’ 막는다-IEC 양자기술 표준화평가그룹 의장에 박성수씨 선임 △금융-‘빚 많은 한국’…GDP 대비 가계부채 세계 1위-5대 은행 기업대출 올해 32조↑..“코로나대출 만기 앞둬 부실위험”-백내장 실손보험금 1분기 4570억 ‘역대 최대’-전기차 보험료 94만원…일반차보다 18만원 많아 △Global-우크라 엎친데 인플레 덮쳐… 美·유럽 IPO 공모자금 90% 뚝-中 단오절 연휴 소비회복은 ‘글쎄’-푸틴 “美, 우크라 미사일 지원 땐 새로운 목표물 공격”-“美, 동남아 4개국 태양광 패널 2년간 관세 면제”△산업 -개발자 품귀에 몸값 치솟는데 이탈 막을 길 없어…배터리사 ‘신음’-전기차 소재·ESG에 5년간 6조 투자..금호석화 미래사업 경쟁력 확보 속도-2년 만에 日 하늘길 활짝…LCC, 증편·취항 분주 -현대重·현대글로비스 손잡고 세계 최대 CO2 운반선 만든다 △제약·바이오 -접지도 못하는 스푸트니크 백신 위탁사업…K바이오 ‘휘청’-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HD201’ 유럽 허가 제동-‘뇌전증 치료제’ 신흥강자…“2025년 퀀텀점프”-삼성바이오에피스, 안질환 치료제 ‘바이우비즈’ 美 출시△증권-‘존버’가 답이라더니…10년 전 시총 통10 중 절반 ‘마이너스’-현대차·기아, 5월 차량 판매 예상 밖 선방… “중장기 잠재력↑” -공포심리 완화 국면..코스피 반등 기대△부동산-모아주택 층수 제한 완화…최고 15층까지 허용-LH, 투기 재발 방지 통제장치 등 구축..“강력한 혁신·국정과제 차질없게 수행”-“똘똘한 한 채 사자”… 현금 부자들, 강남아파트 경매 ‘러시’-현대엔지니어링, ‘4세대 초소형모듈원전’ 사업 본격 추진△스포츠-‘쩐의 전쟁’ 우승컵… 이민지 “공격적 플레이 통해…꿈 이뤘다”-임성재, 시즌 6번째 ‘톱10’ 진입-‘상금 2위 슈퍼루키’ 이예원 “샷 감 올라와… 상위권 유지 자신”-“30도 넘는 무더위? 1시간 더 연습해도 되겠네”△문화-불운 속 핀 ‘지상의 낙원’..이제라도 데려다주려고 -“1867년 이후 제작시기 확인”…모국서 되살아난 ‘곽분양행락도’△피플-반도체·디스플레이·태양광…차세대 기술 개발에 전력-“코인 공시 강화하되, 시장은 키워야”-“배우 강하늘 활약으로 가득 채운 ‘복합 장르극’-손흥민 축구화, 경매서 1600만원에 팔려 △오피니언-이재명 의원, 당권 아닌 민심부터 잡아야 -[생생확대경] 지역 살림살이 숙제 받아든 당선자들 -[기자수첩] 여야 ‘원 구성 협상’ 지연에 민생만 멍든다 △전국-시의회 76대36 구청장 17대8…우군 얻은 오세훈, 신규 사업 탄력 받나 -김동연號, 이재명의 경기와 다를까 -재정 바닥난 광주상생카드…특별할인 당분간 중지-‘지방소멸 위기’ 전남도, 1381억원 투입 △사회-“사이렌이 왜 울리죠” “肉肉데이 아닌가요”…씁쓸한 현충일-고물가에 ‘무한리필 식당’ 사라지는 고시촌…배고픈 취준생들 -138일 만에 5000명대 확진… 격리 해제 초읽기 -군사장비에 국가 핵심기술까지 유출… ‘산업스파이’ 기승-혈중알코올농도 역추산 ‘위드마크’ 적용 시점은
2022.06.06 I 박태진 기자
스타트업 체력 단련의 시간…"캐시플로우에 집중하라"
  • [마켓인]스타트업 체력 단련의 시간…"캐시플로우에 집중하라"
  • [이데일리 김예린 기자] 증시 뿐만 아니라 벤처투자 시장까지 급속도로 냉각되면서 스타트업들은 생존을 위한 전략마련에 나섰다. 올해 기업공개(IPO)를 노렸던 기업들은 이를 미루고 기술 고도화 등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고 있고, 해외진출·인수합병(M&A)으로 외형을 확장하는 업체들도 수익성을 고민하는 분위기다.사진=이미지투데이◇거래소로 달리던 기업들 ‘브레이크’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쓱닷컴 등 대기업 계열사뿐 아니라 스타트업까지 IPO를 미루고 체력 다지기에 한창이다. 프롭테크 업체 어반베이스는 최근 랜더링 등 고화질 3차원(3D) 기술로 공간 구현의 실재감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올해 IPO 추진을 목표로 작년 하나금융투자를 주관사로 선정했지만, 서두르지 않고 기술력과 내실 강화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어반베이스는 건축물 2D 도면을 3D로 자동 변환해주는 기술업체다. B2C 고객뿐 아니라 일룸·신세계까사·LG전자 등을 기업고객사로 두고 오프라인 판매 중인 가구와 전자제품을 가상공간에서 배치해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화호텔앤리조트와 함께 건설·부동산 분야 홈퍼니싱·인테리어 사업을 준비 중인데, 가구가 호텔과 리조트, 모델하우스 등 공간에 잘 맞는지 현실감 있게 구현하고자 기술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인라이트벤처스와 직방 자회사 브리즈인베스트먼트 등 VC를 비롯해 전략적투자자(SI) 우미건설, 신세계아이앤씨(035510),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등을 투자자로 뒀다.바이오의 경우 기술특례상장 문턱이 크게 높아지면서 IPO 일정을 미룬 업체가 한둘이 아니다. 웨어러블 심전도 기기 분야에서 가장 많은 투자금을 끌어온 IPO 기대주 휴이노조차 올해 목표로 했던 IPO 시기를 내년으로 미룬 상황이다. 휴이노는 SI인 유한양행(000100)을 비롯해 재무적투자자(FI)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아주IB투자(027360), 다올인베스트먼트(옛 KTB네트워크), 에이벤처스, 퓨처플레이, 신한캐피탈, 산업은행, IBK기업은행, 시너지IB투자, 데일리파트너스 등을 투자사로 두고 있다.VC들 사이에서도 당장 ‘쩐’이 급한 게 아닌 경우 아예 IPO를 미루는 게 낫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수익을 내지 못하면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할 수 없고, 통과해도 투심 악화로 수요예측에서 미달 사례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VC 업계 한 관계자는 “결국에는 수요예측이 중요한데, 시장 분위기가 냉랭해 원하는 기업가치에 상장하기가 쉽지 않다. 차라리 IPO를 미룬 게 다행이라는 생각”이라며 “수익화 작업에 집중하며 체력을 다질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수익 배제한 성장, 이제는 리스크다른 스타트업들도 분야를 막론하고 저마다 성장 동력 확보에 힘주면서도 수익화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올 초까지만 해도 풍부한 유동성에 투자자들의 뭉칫돈을 흡수하며 몸값을 높였지만, 최근 국내 증시가 깊은 조정기에 들어가 언제 회복될지 알 수 없는 만큼 커진 외형에 걸맞게 내실을 다진다는 것.알스퀘어는 상업용부동산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장 정보가 필요한 기업들에 구독 및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수익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아울러 시장 규모가 작은 국내에서 더 나아가 동남아에 진출한다는 전략으로, 작년 말 싱가포르에 중간지주사를 세우고 올해 동남아 각국의 상업용부동산 데이터베이스(DB) 구축을 본격화하며 영토 확장에 잰걸음이다. 수제맥주 스타트업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는 이천1공장에 더해 제2공장 준공을 목전에 두는 등 생산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막걸리 브랜드를 출시하며 주종도 확대 중이고, 올해는 홍콩과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해외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는 작년 하반기, 향후 3~4년 내 IPO에 도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VC와 PE 등 투자자들은 증시 조정기 생존을 위해서는 캐시플로우가 가장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냉랭한 시장 분위기에 VC들의 펀딩 규모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런웨이(보유 자금으로 버틸 수 있는 기간)’를 늘려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국내 한 전문 투자사 관계자는 “글로벌 금리 인상으로 유동성이 타격을 입으면서 중후기 스타트업들이 투자받기 힘든 상황이 한동안 지속될 수 있다”며 “독자적인 기술을 보유했거나 규모는 작아도 꾸준히 매출과 이익을 내는 업체들이 관심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마케팅 등에 막대한 지출을 감수하기보단 손익분기점을 앞당겨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2.06.06 I 김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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