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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리 대표 "법적 문제 無…금감원 공정한 판단 기대"
  • 존리 대표 "법적 문제 無…금감원 공정한 판단 기대"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금융감독원에서 공정한 판단이 있을 것이고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겠다.”불법 투자 의혹을 받고 있는 존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는 20일 이데일리에 최근 금감원 조사와 관련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금감원은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7일까지 메리츠자산운용에 대한 현장 검사를 진행했다. 존리 대표는 자신의 지인이 2016년 설립한 부동산 관련 P2P업체 P사에 아내 명의로 지분 6%가량을 투자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 투자로 존리 대표의 배우자는 P사의 주요 주주로 돼 있다. 메리츠운용은 2018년 ‘메리츠마켓플레이스랜딩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펀드를 출시했고, 이 펀드의 설정액(60억원)을 모두 P사가 운용하는 부동산 온라인투자연계금융(P2P) 상품에 투자했다. 존리 대표는 “P2P 투자 4개 사모펀드를 배우자가 지분 일부(투자금 2억원, 현재 지분율 6.57%)를 소유하고 있는 P사 상품에 투자한 사실이 있다”며 “금감원 조사는 메리츠 자산운용 P2P플랫폼 사모펀드에 국한된 내용으로, 공모펀드 및 다른 펀드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메리츠운용에 따르면, 해당 P2P투자 4개 사모펀드는 △1호(2017년 7월~2018년 9월) 77억원 △2호(2017년 9월~2018년 11월) 62억원 △3호(2018년 3월~2019년 5월) 68억원 △4호(2018년 8월~현재) 119억원이다. 1호 14.3%, 2호 13%, 3호 12.9%로 청산됐고, 현재 4호가 119억원에서 34억원 잔금이 남아있으며 47.7%(연 간 10.85%)의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존리 대표는 “해당 사모펀드가 높은 수익률을 시현하는 등 투자자에 대한 피해는 전혀 없다”며 “상기 4개 사모펀드 규모는 메리츠자산운용 전체 운용 펀드(약 3조원)의 0.2%이고, 계좌수는 전체 30만개의 0.05%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투자로 배우자가 얻은 이익은 지난 5년간 약 1000만원, 연간 약 200만원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현장 검사를 마치고 조사에 착수했다. 그는 “P사에 대한 차명 의혹은 금감원 조사에서 한 점 의혹 없이 충분히 소명했고, 관련자료를 제출했다”며 “다만 내부통제의 절차적 측면에서 실수나 법규 위반 소지가 있는지는 금감원에서 엄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공정한 판단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또 법상 P 업체가 법상 이해관계인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짚었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시행령’(자본시장법) 84조에서 펀드 상품 운용 집합투자업자는 집합투자재산을 운용에 있어 이해관계인과의 거래 행위 금지를 규정하고 있다. 이해관계인의 범위를 살펴보면 △펀드운용사의 임직원과 그 배우자 △펀드운용사 대주주와 그 배우자 △펀드운용사의 계열회사, 계열쇠사의 임직원과 배우자 등이다.존리 대표는 “사익추구, 배임, 이해관계인과의 거래 제한 위반 등의 의혹과 관련해서는 해당 펀드에 손실이 없었다”며 “배우자가 일부 지분을 소유한 회사가 법상 이해관계인에 해당되지 않으므로 법적인 문제는 없을 것으로 사료된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향후 금감원 검사결과에 대해 겸허히 수용해 고객의 신뢰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존리 대표는 방송 프로그램과 강연에서 일반 대중에게 장기 주식투자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동학개미운동의 선봉장에 서 왔다.
2022.06.20 I 이은정 기자
주식·코인 폭망에 고금리·고물가…2030 영끌족 ‘곡소리’
  • 주식·코인 폭망에 고금리·고물가…2030 영끌족 ‘곡소리’
  • [이데일리 이용성 조민정 기자] 지난해 주식·코인 시장이 활황이던 때에 주변 사람들에게서 투자 성공 소식을 들은 A(31)씨는 3000만원 규모의 마이너스 통장을 뚫었다. 부동산시장 폭등까지 이어져 젊은층에 ‘벼락거지’란 자조가 퍼지던 때였다. ‘벼락거지’를 탈출하려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로 ‘총알’을 마련해 뛰어들었지만 최근 주식과 코인이 폭락하면서 자산이 4분의 1로 쪼그라들었다. 최근엔 금리까지 높아져 A씨는 월급날마다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대출 이자를 갚는다. ‘물타기’를 고민하면서 추가 대출을 알아보니 예상 이자율이 5.75%에 달했다. A씨는 “물가도 올라서 돈 나갈 데는 많은데 폭락한 주식과 코인을 다 팔아치울 수도 없어 밤잠이 안온다”고 했다.위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사진=연합뉴스)자산가치가 폭락하고, 금리가 오르면서 무리하게 투자했던 ‘빚투족’(빚내서 투자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곡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2030세대는 다른 세대에 비해 수익이 적은 데다 오르는 대출 금리에 대응할 수 있는 유동 자산 규모도 적어, 타격이 더 크다고 토로한다.2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최근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결정하면서 우리나라도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기준 금리가 오르면 대출 금리도 같이 뛴다. 이에 물가까지 급등하면서 2030세대 ‘빚투족’이 체감하는 고통은 커지고 있다. 이자 부담이 커진 2030세대 빚투족들은 수익의 적지 않은 돈을 대출 원금 또는 이자를 갚는 데 쓰고 있다. 직장인 김모(27)씨는 “작년에 주택담보 대출과 마이너스 통장을 뚫어 서울 외곽에 집을 장만하고, 나머지는 주식 투자를 했다”며 “변동 금리로 대출을 받았는데 최근 금리가 올라서 부담이 너무 크다”고 했다. 김씨는 “(집과 주식에) 목돈은 묶여 있는데, 이자만 불어나면서 월급이 들어와도 통장만 스치는 수준”이라고 울상을 지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고정지출을 줄이고, 허리띠를 졸라매며 현 상황을 버티려는 이들이 늘고 있다. 직장인 이모(30)씨는 “물가도 올라 장 보러 가기도 무서워 강제 다이어트를 하는 상황”이라며 “꼭 필요한 생필품이 아니면 최대한 소비를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주택을 마련하기 위해 1억 원가까이 대출을 받았다던 조모(29)씨도 “일단 배달음식을 시키거나 외식을 거의 하지 않고 있다”며 “운동을 좋아하는데 취미생활도 줄이고 웬만하면 집에 있으려고 한다”고 쓴웃음을 지었다.2030 ‘빚투족’들의 처절한 분투는 앞으로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올 연말에는 대출금리 상단이 8%대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전문가도 뾰족한 출구전략이 없다고 말한다.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지금 경기침체의 초입 단계로 보이고 있고, 경기 변동성도 너무 크기 때문에 더는 빚을 내서는 안 되고, 상환할 수 있는 부분은 빨리 상환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조언했다.
2022.06.20 I 이용성 기자
땅 재감정 했을 뿐인데…롯데관광개발, 자산 5000억원 늘었다
  • 땅 재감정 했을 뿐인데…롯데관광개발, 자산 5000억원 늘었다
  • 20일 롯데관광개발은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토지 지분을 5680억원으로 재평가 받았다고 밝혔다.(사진=롯데관광개발)[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롯데관광개발이 5000억원대에 이르는 자산을 재평가받았다.20일 롯데관광개발은 이사회를 열고 회사가 소유한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토지 지분(전체 부지의 59.02%)에 대한 자산재평가 평가금액 5680억원을 2022년 상반기 결산에 반영하기로 했다.롯데관광개발이 1980년 제주시로부터 공개 입찰을 통해 매입한 제주 드림타워 부지의 기존 장부가는 1047억원이었다.롯데관광개발은 “K-IFRS(한국 채택 국제회계기준)에 따라 자산의 실질 가치를 반영하고 자산 및 자본 증대 효과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감정평가법인에 의뢰해 건물을 제외한 토지 지분만을 대상으로 자산재평가를 진행했다”고 밝혔다.이번 자산재평가로 기존 장부가 1047억원과의 차액 4633억원 중 93%(투자부동산으로 분류되는 7%는 제외)에 해당하는 4299억원이 자산으로 반영될 예정이다.이중 이연법인세 계상액을 제외한 3259억원이 자기자본으로 반영된다. 이에 따라 롯데관광개발의 자기자본(2022년 1분기 말 기준)은 911억원에서 4170억원으로 4.5배 이상 큰 폭으로 증가한다. 이와는 반대로 1358%에 이르던 부채비율은 322%로 급감하게 된다.롯데관광개발은 이번 자산재평가와 함께 회사가 발행한 전환사채 중 잔여분 1978억원이 자본으로 전환될 경우 자기자본 6148억원, 부채비율 186%의 우량기업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20일 롯데관광개발은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토지 지분을 5680억원으로 재평가 받았다고 밝혔다.(사진=롯데관광개발)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자산재평가에 대해 제주의 강남이라고 불리는 핵심 요충지에 제주시 최대 규모의 부동산을 40년 넘게 보유한 결과가 획기적인 재무구조 개선을 가져왔다고 평가하고 있다.특히 고금리 기조가 확산되는 분위기에 대해서도 시장 전문가들은 긍정적으로 전망했다.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개발자금 조달을 주관했던 싱가포르계 CGS-CIMB증권의 이기운 대표는 “롯데관광개발의 부동산담보 대출은 4.3% 고정금리이며 전환사채 또한 평균 2.4% 고정금리로 모든 대출이 고정금리로 되어있어 고금리 시대에도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구조”라고 강조했다.공매도 비중이 높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이 대표는 “6월 14일 기준 롯데관광개발 주식의 표면적인 공매도 잔고는 598만주이지만 2019년 해외전환사채(CB) 발행 시 대주주인 동화투자개발㈜이 해외 투자자에게 빌려준 427만주를 제외하면 실질적인 일반 공매도 잔고는 171만주로 전체 발행주식의 2.4%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리오프닝 효과가 갈수록 확대되는 가운데 이번 자산재평가 호재까지 더해지면서 롯데관광개발의 본격적인 턴어라운드 행보에도 더욱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롯데관광개발은 “지난 4월 사회적 거리두기 및 영업시간 제한 해제로 하루 최대 1000객실 이상의 높은 객실 점유율과 함께 레스토랑 이용 고객 수도 지속해서 늘어나면서 호텔사업 부문의 최대 실적 기록을 이번 달 다시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한편, 롯데관광개발은 지난 15일부터 주 3회 제주~싱가포르 간 정기 직항노선 재개 등 제주의 해외 하늘길이 열리면서 싱가포르를 포함한 동남아 관광객들이 매달 수백명씩 드림타워 카지노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돼 카지노 사업 부문에서도 가파른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2022.06.20 I 강경록 기자
대출 안되니 고가주택도 반전세 도미노
  • 대출 안되니 고가주택도 반전세 도미노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고가 임대주택의 반전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전세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했지만, 6.17 부동산 대책에 따른 규제로 추가대출이 어려워 지면서 추가상승분을 월세로 전환한 탓이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금리인상과 부동산 세금 증가가 맞물리면서 월세화 비중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서울 시내 부동산 매매표. (사진=연합뉴스)◇전세가 1분위 고가주택, 2년만에 반전세 8.8p% 증가 20일 KB경영연구소가 국토교통부 자료를 분석해 전세가격분위별 임대거래형태 비중을 살펴본 결과 고가 임대주택에 해당하는 상위 3구간(30%)에서 2020년 대비 2022년 1분기 반전세 거래 비중이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전세가 1분위(2022년 1분기 기준 4.1억~4.5억 원 이상)는 전세거래가 15.3%p 감소한 반면 반전세는 8.8%포인트(p) 증가하며 가격분위 중 가장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어 전세가 2분위(3억~3.3억원 이상)의 반전세 거래는 6.4%p 증가했으며 3분위(2.5억~2.6억원 이상)는 2.8%p 증가했다. 이에 반해 전세가 4분위~10분위는 반전세 비중이 모두 감소했다.고가 임대주택 비중이 높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의 경우 상위 40%까지 반전세 거래 비중이 증가했다. 전세가 1분위(2022년 1분기 기준 6.8억~7.3억 원 이상)는 전세거래가 18.6%p 감소한 반면, 반전세는 13.4%p 증가했다. 전세가 2분위(5.1억~5.5억원 이상), 3분위(4.3억~4.5억원 이상), 4분위(3.7억~3.8억원 이상)도 전세거래는 감소한 반면 반전세와 월세는 증가 했다.고가주택의 반전세 전환 분위기는 지난 2020년 발표된 6.17 부동산 대책에 포함된 전세 대출 규제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당시 정부는 규제 지역에서 시세가 3억원이 넘는 아파트를 사면 기존 전세대출을 갚도록 하고, 시세 9억원이 넘는 주택 보유자에게는 전세대출 보증을 제한하도록 했다. 이 때문에 급등한 전세가 차액을 마련하지 못한 가구가 반전세로 전환했다는 분석이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고가 주택 거주자는 보유한 주택을 임대하고 자녀 교육 등의 이유로 임대주택에 거주하는 경우가 많은데, 6.17 대책으로 전세 대출을 통한 자금 조달이 불가능해 지면서 반전세로 많이 전환됐다”며 “무주택자로 전세 주택 등에 거주하면서 분양권을 취득한 경우에도 기존 전세 대출 기한 연장과 대출 확대가 불가능해지면서 현 거주지 임대 조건을 반전세 등으로 전환한 사례가 많다”고 설명했다.◇전월세 전환율<전세대출금리…“월세화 가속될 것”하반기 부동산 시장은 월세화 증가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거래절벽 등 부동산시장 불안정성이 커지는 상황인 만큼 임대시장에 머무르는 수요가 많은데다 금리인상에 따른 이자부담을 줄이고자 하는 니즈가 커지면서 월세계약 비중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특히 현재 4대 시중은행의 전세대출금리 상단은 5%를 넘어가고 있는 반면 한국부동산원 기준 지난 4월 서울 아파트 전월세전환율은 4.2% 수준이라 대출을 더 받는 것보다 월세를 내는 것이 임차인들에게 더 저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박원갑 KB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부동산 시장의 거래절벽으로 매매가격과 전세 가격 급등이 일어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계약갱신청구권이 만료돼 새롭게 계약을 진행하려는 임차인은 이자부담을 줄이고자 반전세나 월세로 계약을 선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임대인의 월세를 선호 경향도 월세화를 부추기고 있다. 서진형 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경인여대 교수)는 “부동산세금 부담이 증가하면서 집주인들이 현금을 확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월세를 선택하고 있다”며 “또 임대차 3법으로 전세계약을 할 경우 계약기간이 길어지는데, 월세계약으로 진행할 경우 계약을 보다 빠르게 해지·변경하려는 수요가 많아 임대기간의 장기화를 방지하는 데 효과가 있어 임대인의 선호도가 높다”고 분석했다.
2022.06.20 I 신수정 기자
거래절벽·고금리에…잘나가던 20년 넘은 구축도 하락 대열
  • 거래절벽·고금리에…잘나가던 20년 넘은 구축도 하락 대열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역대급 거래절벽과 금리 인상으로 인해 재건축·재개발 기대감에 잘나가던 구축아파트 마저 가격 상승을 지켜내지 못했다. 새 정부 들어 개발 기대감이 높았으나 예상보다 규제완화와 공급계획 움직임이 지지부진하자 20년 초과 구축 아파트까지 10주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공사 현장이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서울 대표 재건축단지 하락 거래 줄이어2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둘째주(13일 기준) 20년 초과 아파트는 전주대비 0.02% 하락했다. 새정부가 들어서면서 정비사업 기대감에 상승세를 이어갔던 20년 초과 아파트가 4월11일 이후 10주만에 하락세를 나타냈다. 올 들어 거래절벽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1기 신도시 특별법, 안전진단 완화 등 새 정부가 정비사업 규제 완화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재건축 연한이 도래하거나 이미 넘어선 구축 아파트들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하지만 부동산 가격 고점 인식에 대출규제, 금리인상 기조가 이어지고 매수세 마저 실종되면서 하락세로 돌아선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조치로 인해 시장에 매물이 풀리고 적체 현상이 나타나면서 가격을 끌어내리고 있다. 특히 미국발 금리 인상 여파로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한선이 7%대로 치솟은 상황이어서 거래절벽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실제로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은 올 들어 6989건에 불과하다. 지난해 같은 기간 2만5867건 대비 27% 수준이다. 특히 이달 거래량은 308건에 불과하다. 6월이 끝나려면 아직 열흘 가까이 남았지만 7~8월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있어 평년 수준을 회복하긴 어려워 보인다. 서울의 대표적인 재건축 단지에서도 가격 하락이 나타나고 있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 전용면적 82.61㎡는 지난해 11월 32억788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지만 지난달 30억7600원에 손바뀜이 나타났다. 송파구 잠실동 아시아선수촌 아파트 전용면적 151.008㎡ 역시 지난해 11월 42억원에 거래됐으나, 지난 3월엔 38억원에 거래되며 4억원 하락했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84.43㎡는 지난해 11월 28억2000만원에 거래됐지만 올해 들어서는 지난 2월 25억5000만원까지 떨어졌다가 지난달 27억7000만원으로 다시 올라섰지만 전고점을 뚫지 못하고 있다.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일시적 현상” 의견도시장에서는 그간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이던 재건축 단지 마저 하락세로 돌아서자 본격적인 하락장으로 들어서는 것 아닌지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태다. 부동산 하락기에는 투자 수요가 밀집해 있는 도심 재건축 단지가 가장 먼저 하락하기 때문이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통상 경기 위축이나 유동성 축소 등으로 인한 부동산 하락기에는 투자자들이 갭투자 형태로 가장 많이 몰려 있는 재건축단지가 가장 먼저 하락하는 경향을 보인다”면서 “재건축 단지가 하락 추세를 보인다면 시장이 완연한 하락세로 접어들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서울의 공급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의 규제완화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일시적인 하락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윤 연구원은 “도심 정비 사업 추진에 대한 기대감이 한풀 꺾이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공급부족은 여전하기 때문에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라며 “금융시장 불안정성 때문에 하락 전환할 수는 있지만 중장기적인 하락세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위원은 “아직 청사진이 나오지 않은 상태여서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대선 공약에 비해 규제완화 정책이 이어진 게 없어 기대감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규제완화 로드맵이 나오고 움직임이 본격화되면서 수요가 몰릴 것”이라고 말했다.
2022.06.20 I 오희나 기자
롯데관광개발, 제주드림타워 토지 자산재평가…재무개선 기대
  • 롯데관광개발, 제주드림타워 토지 자산재평가…재무개선 기대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롯데관광개발이 5000억원대에 이르는 자산재평가에 힘입어 획기적인 재무구조 개선에 성공했다.롯데관광개발은 20일 이사회를 열고 회사가 소유한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토지 지분(전체 부지의 59.02%)에 대한 자산재평가 평가금액 5680억원을 2022년 상반기 결산에 반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롯데관광개발이 1980년 제주시로부터 공개 입찰을 통해 매입한 제주 드림타워 부지의 기존 장부가는 1047억원이었다. 롯데관광개발은 “K-IFRS(한국 채택 국제회계기준)에 의거해 자산의 실질가치를 반영하고 자산 및 자본 증대 효과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감정평가법인에 의뢰해 건물을 제외한 토지 지분 만을 대상으로 자산재평가를 진행했다”고 밝혔다.이번 자산재평가로 기존 장부가 1047억원과의 차액 4633억원 중 93%(투자부동산으로 분류되는 7%는 제외)에 해당하는 4299억원이 자산으로 반영될 예정이다. 이 중 이연법인세 계상액을 제외한 3259억원이 자기자본으로 반영된다. 이에 따라 롯데관광개발의 자기자본(2022년 1분기말 기준)은 911억원에서 4170억원으로 4.5배 이상 큰 폭으로 증가한다. 이와는 반대로 1358%에 이르던 부채비율은 322%로 급감하게 된다. 롯데관광개발은 이번 자산재평가와 함께 회사가 발행한 전환사채 중 잔여분 1978억원이 자본으로 전환될 경우 자기자본 6148억원, 부채비율 186%의 우량기업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자산재평가에 대해 제주의 강남이라고 불리는 핵심 요충지에 제주시 최대 규모의 부동산을 40년 넘게 보유한 결과가 획기적인 재무구조 개선을 가져왔다고 평가하고 있다.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개발자금 조달을 주관했던 싱가포르계 CGS-CIMB증권의 이기운 대표는 “롯데관광개발의 부동산 담보대출은 4.3% 고정금리이며 전환사채 또한 평균 2.4% 고정금리로 모든 대출이 고정금리로 되어있어 고금리시대에도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구조” 라고 강조했다.이 대표는 “14일 기준 롯데관광개발 주식의 표면적인 공매도 잔고는 598만주이지만 2019년 해외전환사채(CB) 발행 시 대주주인 동화투자개발이 해외 투자자에게 빌려준 427만주를 제외하면 실질적인 일반 공매도 잔고는 171만주로 전체 발행주식의 2.4%에 불과하다”고 말했다.리오프닝 효과가 갈수록 확대되는 가운데 이번 자산재평가 호재까지 더해지면서 롯데관광개발의 본격적인 턴어라운드 행보에도 더욱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관광개발은 “지난 4월 사회적 거리두기 및 영업시간 제한 해제로 하루 최대 1000객실 이상의 높은 객실 점유율과 함께 레스토랑 이용 고객 수도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호텔사업부문의 최대 실적 기록을 이번 달 다시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롯데관광개발은 지난 15일부터 주 3회 제주~싱가포르 간 정기 직항노선 재개 등 제주의 해외 하늘길이 열리면서 싱가포르를 포함한 동남아 관광객들이 매달 수백명씩 드림타워 카지노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돼 카지노사업부문에서도 가파른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제즈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전경[롯데관광개발 제공]
2022.06.20 I 김인경 기자
대신證 60돌…대신파이낸셜그룹 이름 교체
  • 대신證 60돌…대신파이낸셜그룹 이름 교체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대신증권이 창립 60주년을 맞아 그룹명을 대신금융그룹에서 ‘대신파이낸셜그룹(Daishin Financial Group)’으로 변경했다.이어룡 대신증권 회장은 20일 그룹 본사가 위치한 서울 중구 ‘대신 343’에서 양홍석 부회장, 오익근 대표 등 그룹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60주년 기념식을 열고 새로운 사명을 선포했다. 글로벌 투자와 비즈니스를 확대하고, 증권에서 금융, 금융에서 부동산으로 성장한 성공 DNA를 바탕으로 새로운 투자와 혁신을 통해 영속적인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새로운 사명에 반영했다.이어룡 대신파이낸셜그룹 회장이 20일 창립60주년 기념식에서 새로운 대신미션을 발표하고 있다.이어룡 회장은 이날 10년 후 그룹 자기자본 10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이를 위해 대신파이낸셜그룹은 ‘try Agile ways, create The Value’라는 그룹 미션을 선포했다. Agile ways는 기존 관습이나 과거의 기준에 얽매이는 것이 아닌 유연하고 빠르게 도전해 지속 가능한 발전을 만들자는 의미를 담았다. The Value는 대신파이낸셜그룹이 궁극적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이다. 고객과 직원, 사회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상생의 기업활동을 하고, 구성원들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그룹이 지향하는 성장을 만들어 영속적으로 신뢰받는 회사가 되겠다는 것이다.이어룡 회장은 “창립 이래 고객 가치 향상을 최우선 미션으로 삼아온 만큼, 고객과 직원, 사회에 영속적으로 신뢰받는 회사가 돼야한다”며 “지난 60년 대신의 성공은 수많은 선후배 대신인(人)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지난 성공을 기반으로 몇 십 배 더 큰 성장을 이룩하자”고 강조했다.한편 대신증권은 이날부터 일주일간 대신파이낸셜그룹 직원들을 대상으로 ‘DAISHIN WEEK(대신위크)’ 행사를 진행한다. 그룹의 60년을 담은 사진전과 헌혈행사, 물리학자 김상욱 교수와 유튜버 슈카가 진행하는 ‘위례 토크콘서트 343’ 등이 열린다. 또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가 직접 드립 커피를 내려 직원들과 소통하는 시간도 진행할 예정이다.
2022.06.20 I 이지현 기자
SPC 파리바게뜨, 말레이시아 진출..2500조 할랄시장 공략
  • SPC 파리바게뜨, 말레이시아 진출..2500조 할랄시장 공략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SPC그룹의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가 말레이시아에 진출하며 할랄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20일 밝혔다.▲20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버자야 타임스퀘어호텔에서 열린 ‘파리바게뜨 말레이시아 진출을 위한조인트벤처 설립 계약체결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빈센트 탄 버자야 그룹 회장,시드니 키스 버자야 푸드 그룹 최고경영자(CEO), 허진수 SPC그룹 사장, 하나 리 파리바게뜨 동남아지역 총괄 CEO. (사진=SPC그룹)SPC그룹은 말레이시아 제2의 도시 ‘조호르바루’에 할랄인증 제빵공장 건립에 착수하고 말레이시아 현지 기업인 ‘버자야 푸드 그룹(BERJAYA FOOD)과 합작법인(JV)을 설립했다.SPC그룹은 말레이시아를 동남아와 중동을 아우르는 ‘할랄(HALAL) 시장’ 진출을 전진기지로 삼아 세계 인구의 24%를 차지하는 19억 무슬림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SPC그룹의 글로벌 사업을 총괄 허진수 사장은 “말레이시아에 글로벌 할랄 공장을 건립해 2500조원에 달하는 세계 할랄푸드 시장에 본격 진출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과감한 투자를 통해 더욱 적극적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PC그룹은 2030년까지 동남아 시장에 600개 이상의 점포를 오픈하고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파리바게뜨의 8번째 해외 진출국인 말레이시아는 아세안(ASEAN)을 대표하는 경제대국 중 하나로 국교가 이슬람교인 대표적인 할랄 시장이다. 특히 공장이 건립되는 ‘조호르바루’의 산업단지 ‘누사자야테크파크(NTP)’는 싱가포르 국경에 인접해 있으며, 탄중펠레파스 항구와도 가까운 요충지로 동남아 전역과 중동까지 효율적으로 물류 이송이 가능하다.SPC조호르바루공장은 약 400억원을 투자해 대지면적 1만6500㎡, 연면적 1만2900㎡ 규모로 건립되며 2023년 6월 준공 예정이다. 빵과 케이크, 소스류 등 100여 품목 생산이 가능해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베트남,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등 SPC그룹이 이미 진출한 국가들을 비롯해 향후 진출 예정인 중동 국가 등 세계 할랄시장에 제품을 공급하는 생산 거점이 될 예정이다.▲SPC조호르바루 공장 조감도. (사진=SPC그룹)파리바게뜨 동남아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파리바게뜨 싱가포르 유한회사‘는 말레이시아 유력 기업인 버자야 그룹의 계열사 버자야 푸드와 합작법인 ‘버자야 파리바게뜨’을 설립하고 올해 말 수도 쿠알라룸프르에 파리바게뜨를 오픈할 예정이다.버자야 그룹은 부동산, 유통·식품, 호텔·리조트 등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말레이시아 유력 기업으로 현지에서 스타벅스, 세븐일레븐, 케니로저스 로스터스, 졸리빈 등 다양한 식품유통 브랜드들을 운영하고 있다.시드니 키스 버자야 푸드 그룹 최고경영자(CEO)는 “글로벌 브랜드인 파리바게뜨를 말레이시아에 소개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말레이시아 시장에 노하우를 가진 버자야 푸드와 파리바게뜨의 우수한 제품과 브랜드 파워가 만나 말레이시아 고객들에게 최고의 미식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SPC그룹은 지난 2012년 베트남을 시작으로 동남아시아 시장에 진출한 이래 현재 싱가포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등에 진출해 성공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외에 북미에서는 미국 시장 100호점 돌파와 캐나다 시장 진출을, 유럽에서는 영국 진출을 앞두고 있다. 중국에서는 적극적인 가맹사업을 펼치는 등 글로벌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2.06.20 I 백주아 기자
“그래도 부동산은 못버려”…강남·성수에 ‘눈독’
  • “그래도 부동산은 못버려”…강남·성수에 ‘눈독’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주로 선호하는 지역은 강남·성수로 수익형 부동산 목적으로 주로 투자하려고 한다.”(권은애 신한은행 PWM 압구정센터 PB팀장)“자본차익을 목적으로 강남과 성수 등 이들 지역에 여전히 관심이 많고 궁금해한다.”(송승영 하나은행 클럽원(Club 1) PB센터지점 Gold PB부장)100억원 이상 자산을 보유한 초고액 자산가들은 자산을 증식하기 위한 방법으로 여전히 부동산을 활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선호하는 부동산 투자처는 상가로, 지역은 강남, 성수, 신사동이 꼽혔다. 상가 등을 매입해 차익을 보고 되팔기 위한 목적과 꾸준한 임대 수익을 거두기 위한 목적이 대표적이었다. 권은애 신한은행 PWM 압구정센터 PB팀장은 “초고액자산가들은 안정적으로 임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등의 수익형 부동산에 관심이 많다”면서 “주로 선호하는 지역은 서울 강남권과 성수지역이 꼽히고 있다”고 말했다. 권 PB팀장은 “최근에는 시장금리의 상승으로 조정 장세가 연출되면서 매수, 매도가 주춤한 상태이지만, 장기적 수요가 많은 이들 지역들은 지속적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송승영 하나은행 클럽원(Club 1) PB센터지점 Gold PB부장도 초고액 자산가들이 여전히 강남 등을 주시한다는 입장이다. 송 PB부장은 “대부분 (초고액자산가들은) 강남 지역 쪽으로 물어보고 있다. 그 외 지역으로는 성수 지역이 꼽힌다”면서 “얼마 전에도 성수 쪽에 계약하신 분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 자산가들은 임대보다는 좋은 목에 있는 건물을 사려는 것으로, 자본 차익을 바라보고 투자하려는 경우가 많다”라면서 “100억원 이상 대 초고액자산가들이다보니 임대를 통한 수익은 그리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경향성도 있다”고 말했다.아울러 “초고액 자산가들은 자신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저렴하다고 판단되면 부동산을 비롯해 주식, 채권 등을 매매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서 “수시로 인출할 수 있는 MMT(초단기 수시입출식 신탁상품)등과 같은 곳에 현금을 보유하고 있고, 이러한 지역에 매물이 나오게 되면 매매한다는 마인드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임은순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압구정스타PB센터 PB는 초고액자산가들이 강남 등을 선호하는 이유로 안정 지향적인 성향을 꼽았다. 임 PB는 “강북구 미아동 등에도 반듯한 건물에 수익율이 괜찮은 건물 등을 제안했을 때, 초고액자산가들은 괜찮은 물건이라고 느끼지만 결국 최종 결정은 못한다”면서 “워낙 안정지향적인 투자를 추구하는 분들이다보니 결국 강남 등을 선택하는 것을 편하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에는 강남구 신사동을 주목하는 고객들이 많아졌다고 밝혔다. 임 PB는 “고객들 중에서 저가에 부동산을 매수하기 위해 준비하는 분들이 꽤 있다”며 “그간 몇 년간 가파르게 부동산 가격이 오르는 시점에 의사결정을 빨리 못해서 살 수 있는 기회를 놓쳤던 분들이 조만간 기회가 올 수 있겠다고 보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별로는 최근 2~3년 내 신사동 로데오거리 안쪽으로 집중해서 보고 있는 분들이 있다”고 부연했다.여대영 우리은행 TCE시그니처센터 PB팀장은 서울 외곽과 경기권을 주목하는 자산가들도 있다고 말했다. 여 PB팀장은 “서울 권에서 임대 수익율이 3%가 안 돼서 4%대 수익율이 나오는 서울 외곽이나 경기권을 찾는 분들도 있다”면서 “서울 외곽 쪽으로는 정릉 지역을, 경기권은 파주 등 지에서 상가를 산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에 부동산 투자에 당장 나서기보다 관망하는 경우도 있었다. 유영미 NH농협은행 ALL100자문센터 WM전문위원은 “(상대하는 분들 중에서) 고액 토지보상자금이 목돈으로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면서 “다시 토지를 구입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여파로 금리 인상도 많이 오른 상태에서 세금 부분도 고려해야 해서 서둘러서 구입하는 것은 원치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수익형 부동산의 경우 100% 자기자본 형태로 하는 경우는 없는데, 통상 대출을 활용해 매매를 해야 하지만 금리도 오르고 있어 이점이 없다고 판단해 당장 진입하지 않고 경향성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2022.06.20 I 황병서 기자
초단기 예금ㆍ채권에 ‘억단위 예약’...은행으로 컴백한 부자들
  • 초단기 예금ㆍ채권에 ‘억단위 예약’...은행으로 컴백한 부자들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부동산ㆍ주식 등 500억원의 자산을 보유한 A씨는 최근 투자 포트폴리오에 대한 고민에 빠졌다. A씨는 보유자산 중 20% 정도를 주식에 투자하는데, 최근 증시가 폭락하면서 수익률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물론 마이너스가 되기 전에 종목을 조정해 손해는 보지 않았지만, 불안정한 장세가 계속돼 프라이빗뱅커(PB)와 상의 끝에 자금 일부를 안전자산으로 이동키로 했다. PB는 ‘단기 상품을 굴리면서 투자기회를 노리자’며 1개월 단위 초단기 예금(연 1.25%)과 3개월 단기채권(연 2.7%) 등을 추천했다. 금리가 계속 인상되고 있으니, 이렇게만 굴려도 연 3~4% 수익률은 나온다는 게 A씨의 계산이다. 200억원 규모의 부동산 자산을 가진 B씨는 최근 토지보상자금 약 10억원을 받았다. 보통 B씨는 이렇게 발생한 자금을 상업용 부동산에 재투자하지만, 최근엔 예금에 넣어볼까 생각 중이다. 부동산 시장 움직임이 둔감해지면서 마땅한 투자 매물이 없기 때문이다. 그는 10억원 중 일부를 6개월 미만 예금과 채권맞춤형신탁(MMT)에 투자하기로 했다. B씨의 자산을 관리하는 은행 PB는 “보유자산 대부분이 부동산인 고객은 보통 토지보상자금이 나오면 대출을 추가로 받아서 부동산에 재투자하는 게 보통”이라며 “최근엔 부동산 수익률보다 예금ㆍ채권 수익률이 더 높아 유동성 자금을 이쪽에 쟁여두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주식시장 광풍을 타고 증권가로 이동했던 부자들이 은행으로 돌아오고 있다. 국내외 증시가 불안한 상황을 보이자, 안정적으로 금리를 주는 은행 상품을 찾아 나선 것이다. 특히 금리가 앞으로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만기가 짧은 초단기 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단기 안전자산 선호 현상 뚜렷19일 이데일리가 KB국민ㆍ신한ㆍ우리ㆍ하나ㆍNH농협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 5곳의 6개월 이하 초단기 정기예금 규모를 집계한 결과 지난 5월 기준 잔액이 12조237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단기 적금은 1ㆍ3ㆍ6개월 정도로 납입기간이 짧은 상품을 말하며, 대부분 납입 한도가 5억원 미만으로 설정돼 있다. 정기예금 금리는 현재 1~2% 수준이다. 특히 6개월 이하 정기예금에는 금리 인상 신호가 켜졌던 지난해 7월부터 돈이 몰리기 시작했다. 지난 6월 5조7528억원으로 낮아졌던 잔액은 7월 이후부터 반등을 시작해 12월에는 10조원 수준까지 올라왔다. 특히 12월에는 전달대비 2조원의 뭉칫돈이 몰렸다. 부자들이 초단기 예금을 찾는 것은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금리가 실시간 수준으로 오르고 있기 때문에 만기가 짧은 상품에 돈을 넣어 재투자를 반복하며 복리 이자를 챙기는 것이다. 현재 주요 국가의 기준금리는 무섭게 오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 5월 ‘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데 이어 15일(현지시간)에는 1994년 이후 28년만에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다. 국내도 올해 네 차례 남은 한국은행 통화정책방향결정 회의에서 모두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여대영 우리은행 TCE시그니처센터 PB팀장은 “자산가들은 금리에 민감한 편”이라며 “금리 상승기로 전환한 이후 (임대사업자가) 절세용으로 발생시켰던 대출 부분을 빠르게 정리하고, 주식 비중을 줄이는 대신 단기 금융상품 비중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안전자산으로 불리는 채권에도 자산가들의 ‘억단위’ 예약이 잇따르고 있다. 채권은 원금확정형 상품은 아니지만 비교적 안정적이고, 예금보다 투자 단위도 높고 수익도 조금 더 낼 수 있다. 게다가 최근 채권시장은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해 가격은 크게 떨어지고, 이율이 올랐다. 회사채, 공사채, 은행채권(신종자본증권)의 이율은 이미 3%대에 이른다. 물론 채권시장에서도 자산가들은 기간이 짧은 상품을 찾는다. 실제 한 시중은행에서 최근 판매한 3개월 단위 특정금전신탁 전자단기사채 상품에는 수백억원의 자금이 몰리며 4일만에 완판됐다. 한 자산가는 이 상품에만 20억원을 넣었다. 이 상품은 건설사의 구매대금 일부를 채권 형태 상품으로 만든 것인데, 위험등급도 5등급, 이고 이자율(쿠폰)은 2.7%이었다. 임은순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압구정스타PB센터 PB는 “단순한 정기예금 상품을 넘어 전기단기사채나 발행어음 등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며 “현재는 금리 상승기에 맞춰서 3~6개월 이내 만기가 짧은 상품이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공모주 시장 맛본 자산가…비상장주에 관심부자들은 최근 국내외 증시가 무너지면서 주식 종목투자에서는 발을 빼는 분위기다. 특히 국내 주식 투자 비중은 크게 줄였다. 다만 대체투자의 일종인 비상장주식에는 여전히 관심을 두고 있다. 지난해 기업공개(IPO) 시장이 큰 인기를 얻으면서 높은 수익률 맛을 본 기억 때문이다.실제 지난 4월 삼성증권에서 모집한 ‘삼성 블루포인트 2022 개인투자조합 신탁 2호’에는 168억원의 자금이 몰리며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7년간 중도 해지가 불가능하고 최고 가입금액이 3억원으로 제한돼 있음에도 사람이 몰렸다. 이 상품은 개인투자조합은 창업 3년 이내 여러 신생 기업에 50% 이상을 분산투자하는데, 주로 IT 업종과 제조 업종의 유망 기업들을 발굴하는 형태다. 송승영 하나은행 Club 1 PB센터지점 PB는 “작년에 IPO가 유행해서 좀 더 초기에 좋은 회사에 투자하고 싶어하는 손님들이 매우 크게 늘었다”며 “스타트업 단계인 엔젤투자까지는 아니더라도 사업 초기단계(시리즈A~B)에 투자를 한다든지, IPO 직전의 프리IPO(Pre-IPO) 등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다만 자산가들은 가상자산(암호화폐) 투자 비중이 현격히 적었다. 전통적 부자들은 ‘돈을 지키자’는 욕구가 강하기 때문에 위험자산 투자에는 관심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유영미 NH농협은행 All100자문센터 WM전문위원은 “고액 자산가가 된 수단이 가상자산인 경우에도 일단 확보된 자산을 안전자산으로 옮긴 후 가상자산 투자비중을 급격히 줄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투자비중은 1% 이내 정도”라고 전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2022.06.20 I 전선형 기자
한국부자들은 지금 '예금·채권'으로 이동중
  • 한국부자들은 지금 '예금·채권'으로 이동중
  • [이데일리 전선형 황병서 기자] 주식, 부동산, 암호화폐 등 자산시장이 침체되면서 초고액자산가들이 안전자산으로 자금을 대거 이동시키고 있다. 이미 상당수의 자금이 은행으로 되돌아오는 ‘역머니무브’ 현상이 일어난 가운데 초고액자산가들은 채권, 금투자 등 안전자산으로 투자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19일 이데일리가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에 확인한 결과, 10억원 이상의 뭉칫돈을 정기예금으로 예치한 자금 규모는 5월 말 기준 총 23조957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무려 53.1%(8조3142억원) 증가했다. 채권에도 자산가들의 ‘억단위’ 투자가 잇따르고 있다. 채권금리가 급등하면서 채권 가격이 급락하자 지금이 바닥이라는 분석이 많기 때문이다. 달러의 경우 그동안 많이 오른 만큼 차익실현에 나서는 분위기로 파악된다. 몇년간 안전자산으로 분류됐던 부동산에 대해서는 ‘고점’이라는 인식과 함께 추격 매수는 지양하는 분위기다. 눈길을 끄는 건 예금과 채권 모두 단기 투자 상품 위주로 찾고 있다는 점이다. 예금의 경우 자산가들은 1·3·6개월 미만의 초단기 정기예금에, 채권도 기간이 짧은 상품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임은순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압구정스타PB센터 PB는 “단순한 정기예금 상품을 넘어 전기단기사채나 발행어음 등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며 “현재는 금리 상승기에 맞춰서 3~6개월 이내 만기가 짧은 상품이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2022.06.20 I 전선형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기술·인재 화두 들고 돌아온 JY…삼성 미래전략 디테일 가다듬는다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다음은 6월 2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기술·인재 화두 들고 돌아온 JY…삼성 미래전략 디테일 가다듬는다-“韓 금리, 美보다 높아야” 한미 기준금리 역전 경고-유류세 법정한도까지 인하…秋경제팀, 물가 ‘배수진’-뭉칫돈 예금 53%↑…안전벨트 매는 부자들-[사설]법인세 인하가 옛 유행가?…이런 인식이 경제 망친다-[사설]국회 열지도 않고 외유 나서는 의원들, 국민 볼 낯 있나△종합-[뉴스포커스]김건희 여사가 불지핀 영부인 역할론…대통령 내조자냐, 정치적 동반자냐-[HOT피플]열여덟 피아니스트, 세계를 품다-[중국은 지금]“외출도 안하는데 살 게 뭐 있나요”…잠잠하게 지나간 中 쇼핑축제△尹정부 첫 비상경제장관회의-물가 단속 최우선에 둔 尹경제팀…“전기·가스요금 인상폭 최소화할 것”-치솟는 공공요금에…물가상승률 6% 돌파 우려-원자잿값 급등 파장…韓 수출, 5분기 동안 0.5~0.6%p 위축 전망△종합-‘연구인력 확충+조직 변경’…삼성전자, 미래 교두보 확보 머리 맞댄다-생초자 대출 문턱 낮췄지만…뛰는 금리에 ‘그림의 떡’-산재예방정책 효과없는 韓…‘처벌 위주’ 획일적 규제 탓-전 세계 올해 금리인상 80회 ‘최고 속도’…“내년 경기 끌어내릴 것”△비트코인 2만달러 붕괴-‘자이언트스텝’에 ‘디파이 리스크’ 결정타…공포의 투매 시작됐다-“올 4분기가 바닥…1만달러선 무너질 수도”-암호화폐 거래소 직격탄…인력 줄이고 NFT로 눈 돌려△정치-법사위·서해월북 논란에 민생은 뒷전…‘입법 공백 장기화’ 현실로-혁신위·새미래·민들레 줄줄이 출범…국민의힘 세력 구도 윤곽 드러내나-공개 행보 나선 이재명…동력 잃은 민주 세대교체론-삼성전자 출신 무소속 의원 양향자에 반도체특위장 제안한 與-국회 원 구성 협상 지지부진…尹, 박순애·김승희 임명 고민△경제-고물가·고금리에 勞도 使도 곡소리…최저임금 온도차 더 커졌다-전기 팔수록 손해…한전 상반기 누적적자 13조-고등어·명태 40% 싸게 들여가세요△Global-여행·외식 줄이고, 미용 미루고…지갑 닫는 미국인들-[사진]79세 바이든, 자전거 타다 ‘꽈당’-연준 이사 “7월에도 자이언트스텝 밟아야”-美·대만, 군사 안보 전략대화 연다-WP “우크라이나 한반도 남북처럼 종전 못할수도”△증권-美 경기침체 우려…불확실성 완화에도 변동성은 지속될 듯-눈높이 낮아지는 삼성전자…“실적 추정치 조정돼야 바닥 확인”-직원들도 “안 살래요”…우리사주 배정 않는 공모주 속출-2020년 원유 ETN 괴리율 사태…신한금융투자, 손배소송서 승소△부동산-적용대상 적고 고금리…‘거래절벽’ 이어질 듯-집값 떨어지는 세종…‘줍줍’ 1가구에 7000명 ‘인파’-대우건설, 평촌초원한양·원동다박골 재개발 동시 수주-LH, 하반기 분양·임대주택 8만7000가구 공급△돈이 보이는 창-짧고 굵고 안전하게!…1년새 6兆 ‘초단기 예금·채권’에 억단위 예약하는 부자들△초고액 자산가들은 지금-단기예금으로 현금비중 늘리되, 가치주 중심 분할매수 전략-“그래도 부동산은 못버려”…강남·성수 상업용 부동산 인기 여전△상가 시장 봄바람-공실 줄고, 임대료 뛰고…상가 투자 수익률 ‘휘파람’-‘썩상’으로 내집까지 마련 ‘일석이조’…재건축 단지 상가 뜬다△아트테크&-[아트&머니]거장들의 대작, 몸값 올려 새주인 찾는다-‘방역→부양’ 달라진 中…패닉장 속 중학개미 ‘방긋’-대혼돈 글로벌 투자시장 포기 말고 ‘멀리건’ 써라△산업-최태원의 특명 “기존 사업 연연말고 과감한 혁신 나서라”-[사진]비스포크 출시 3주년…삼성전자, 고객 1500명 초청 ‘서머 팬파티’-AI·IoT 세탁기로…K가전 글로벌 시장 노린다-‘르쌍쉐’ 신형 SUV 앞세워 반등-조원태 대한항공 회장 카타르 IATA 참석-기아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獨 자동차전문지 평가 1위△ICT-지분매각설·규제에 흔들리는 카카오…신사업 활기띤 티맵-시속 1300km 열차타고, 2052년 미래도시로-네이버·카카오 웹툰·웹소설 이용자, 年690억원 더 부담-집중력↑ 생산성↓…IT업계, 주 4일 근무제 확산△중소기업-[CEO열전]AI 카메라로 현장 실시간 탐지·분석…중대재해도 예방 가능-산단공, 폐공장 리모델링해 창업기업에 빌려준다-SK매직 체험공간 ‘잇츠매직’ “유명 셰프 요리 배워보세요”-한샘, 디자인가구 브랜드 ‘아이데뉴’와 협업 신제품 4종 출시△소비자생활-꿀벌 실종에…100% 꽃꿀 동서벌꿀 ‘귀한 몸’-[사진]현대百 킨텍스점서 ‘브래드 이발소’ 캐릭터 전시회-편의점서 550만원짜리 와인세트 팔렸다-용량보다 성분 함량 높인 ‘스펙업’ 식음료가 트렌드△스포츠-교통사고 딛고…임희정 ‘대회 최소타’로 웃었다-시즌 첫승 이준석 “이번주 한국오픈 2연패 예열 끝” -팔꿈치 ‘새 인대’ 수술 류현진…재활후 내년 하반기 복귀할 듯-최지만, 멀티히트로 팀 4연패 탈출시켰다-‘당구 한가인’ 서한솔 “예쁘단 칭찬 고맙지만 실력도 인정받고 싶어요”△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어차피 겪어야 할 불황…지금 인플레 못잡으면 가계 고통 상당히 오래가”-“선진국형 양적완화 정책 인프라 필요…한미 통화스와프 구축을”△오피니언-[금융시장 돋보기]한미 금리역전 앞둔 한은의 선택은-[e갤러리]안성규 ‘경계22-82 독도의 새벽’-[기자수첩]논란 반복되는 기관장 임기…제도 개선해야-[데스크의 눈]무주택자에 희망고문된 분상제△피플-K클래식 알린 조성진·임윤찬…공통점은 ‘금호영재’-“한국에 묻히고 싶다” 캐나다 참전용사 유해 국내 봉환-샘표, 한국노사협력대상 대상 수상-20년간 中企 인재 키운 KT, 2년 연속 우수기관 선정-블랙핑크 ‘킬 디스 러브’ 뮤직비디오 유튜브 16억뷰 돌파△사회-소송에 칼부림…층간소음 잔혹사 언제까지-역한 냄새 스멀스멀…‘층간소음’ 뺨치는 ‘층간냄새’-‘검수완박’ 앞두고 檢 정기인사…尹 사단 검사 전진배치 하나-檢 ‘유리천장’ 깨지나…노정연, 여성 첫 검찰총장 후보 물망-[사진]“미리 여름휴가 떠나요”-마약사범 10명 중 6명 ‘MZ세대’
2022.06.19 I 박순엽 기자
'동학개미 수장' 존리, 불법투자의혹으로 당국 조사받아
  • '동학개미 수장' 존리, 불법투자의혹으로 당국 조사받아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가 불법 투자 의혹에 휘말리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7일까지 메리츠자산운용에 대한 현장 검사를 진행했다. 정기 검사가 아닌 특정 현안을 대상으로 하는 수시 검사로 진행된 이번 검사는 존 리 대표의 부당한 투자 행위 의혹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존리 대표는 자신의 친구가 2016년 설립한 부동산 관련 온라인투자연계금융(P2P)업체 P사에 아내 명의로 지분 6%가량을 투자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 투자로 존리 대표의 아내는 P사의 주요 주주로 돼 있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에선 금융투자업계 임직원의 차명 투자를 금지하고 있다.문제는 존 리 대표가 P사에 메리츠운용이 운용하는 펀드를 투자했다 점이다. 메리츠운용은 2018년 ‘메리츠마켓플레이스랜딩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이라는 이름의 펀드를 출시했는데 이 펀드의 설정액(60억원)을 모두 P사가 운용하는 부동산 온라인투자연계금융(P2P) 상품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존리 대표가 자사가 운용하는 투자금을 자신이 차명으로 투자한 회사에 재투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금감원 측의 검사는 존리 대표의 차명 투자 여부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이와 관련해 메리츠운용 측은 이 사안과 관련해 금감원이 검사를 한 점은 사실이라면서도 해당 펀드로 인한 투자자 손실은 없다고 밝혔다.회사 관계자는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7일 사이 금감원으로부터 현장 검사를 받았고 모든 자료 요청과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면서 “금감원 조사는 자사 P2P플랫폼 사모펀드에 관련된 내용으로 그 외 자사가 운용하는 펀드들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그러면서 “해당 P2P플랫폼 사모펀드는 전부 연 12% 의 수익을 실현해 왔고 사모펀드 투자자와 회사에 손실은 없다”며 “다만 절차적 측면에서 실수나 법규 위반 소지가 있는지 감독당국이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존리 대표는 방송 프로그램과 강연에서 일반 대중에게 장기 주식투자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동학개미운동의 선봉장에 서 왔다.
2022.06.19 I 김인경 기자
“보복소비 빗장 풀렸다”..홍대·명동 상가 길목 지켜라
  • “보복소비 빗장 풀렸다”..홍대·명동 상가 길목 지켜라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코로나19 엔데믹(전염병의 풍토병화) 전환 이후 주요 상권들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수익형 부동산에 눈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생)가 몰리는 연남·성수뿐만 아니라 해외관광객 유입 기대감에 따라 명동 상가도 저가매수 기회일 수 있다는 전망이다.지난 13일 서울 중구 명동 음식점 거리에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뉴스원)◇홍대·합정·연남…MZ ‘핫플’ 공실률 줄어1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 1분기 서울 상업시설(소규모 기준, 2층 이하·연면적 330㎡ 이하) 공실률은 6.2%로 나타났다. 지난해 3~4분기 연속 6.7%를 기록한 뒤 올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서울 주요 업무지역의 상가 공실률이 큰 폭으로 낮아졌다. 공실률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홍대·합정으로 지난해 4분기 28.1%에서 올해 1분기 16.7%로 줄었다. 특히 공실률이 50.3%에 달했던 명동은 42.1%로 전 분기 대비 8.2%포인트 떨어졌다. MZ세대들이 즐겨찾는 동교·연남은 공실률이 없었다. 상권이 회복세로 돌아서자 서울 주요 상권 임대료도 상승 추세다. 임대료는 코로나19로 침체됐던 2020년 1분기 이후 2년 6개월여만에 처음으로 소폭 반등했다. 전국 소규모 매장 기준 ㎡(공급면적)당 임대료는 1만9400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400원 올랐다. 지난 2020년도 1분기 ㎡당 2만원에서 지난해 4분기 1만9000원까지 떨어졌다가 올해 들어 소폭 올랐다. 중대형 매장은 직전분기보다 ㎡당 100원 오른 2만5500원을 기록했다.엔데믹 효과를 노리고 길목을 지키려는 수요가 늘면서 거래량도 크게 늘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상업시설은 21만5816건 거래되면서 역대 최대 거래량을 기록했다. 이는 2020년 거래량(17만3914건)보다 24.09%(4만1902건) 증가한 수치다. 이른바 MZ세대들의 핫플레이스를 겨냥한 수요가 늘면서다. 서울 마포구 연남도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연남동은 MZ세대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이라 코로나19 시절에도 수요가 많았기 때문에 공실률이 없다”면서 “작년까지만 해도 권리금이 없는 상가가 일층에도 있었지만 지금은 없다고 보면 된다”고 전했다. 이어 “얼마 전까지만 해도 평당 4000만~5000만원대 매물이 있었지만 지금은 평당 6000만~7000만원은 줘야 한다”면서 “연남동은 명동처럼 광범위하게 상권이 형성되지 않고 블록마다 상권이 다 다르기 때문에 잘 알아보고 거래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이 조금씩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들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상권 또한 수요가 점차 늘어나는 양상이다. 서울 명동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명동은 노점상들이 일종의 지표인데 유동인구가 대폭 늘어나면서 이들이 거리에 많이 나오고 있다”면서 “아직 실질적으로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지 않아 거래로 이어지지는 않지만 기대감에 투자문의는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상권 부활 기대감…저가 매수 타이밍” 시장에서는 2년여에 걸친 코로나19가 엔데믹으로 전환되는 가운데 보복소비가 살아나면서 상권이 부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본격적으로 상권이 살아나지 않은 지금이 저가 매수 타이밍일 수 있다는 조언도 나온다.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 소장은 “코로나 시기에도 장기투자 관점에서 저가매수 기회로 보고 유입되는 투자자들이 많았다”면서 “올해는 금리인상 기조에 주택시장이 둔화되다보니 상가 수익률도 일부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상권이 전반적으로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수요는 꾸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철 부동산R114 연구원은 “상가 거래가 늘어나면서 매매 가격도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아직까지 공실은 있지만 팬데믹이 끝나가는 시점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주택가격이 급상승하면서 상가 투자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임 연구원은 “정부가 규제완화를 해도 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주택가격은 더 오르기 힘든 상황이어서 수요가 늘기 힘들다”며 그래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상가 투자로 선회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금리가 오르는 상황이어서 섣불리 투자에 나서기 보다는 임대수익률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는 조언도 있다. 박 소장은 “금리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상권과 입지 등을 꼼꼼히 보고 기대수익률을 보수적으로 봐야 한다”면서 “선호도가 높은 강남, 성수, 연남 등은 상권 안정성이 있기 때문에 수익성이 따라오는 지역들이다. 신도시, 택지지구 등은 상권 형성에 오래 걸리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연구위원은 “엔데믹으로 전환돼도 상가 임대차 보호법이 있어 임대 수익이 급격하게 오르긴 어렵다”면서 “금리가 오르는 상황에서 임대수익률에 대한 기대를 낮추고 잘 따져보고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예를 들어 성수동은 공실률이 적지만 땅값이 비싸 임대수익률 1% 수준으로 대부분 시세 차익을 노리고 투자하는 경향이 높다”면서 반면 “땅 값이 저렴한 경기도는 3% 수준, 인천은 4%대로 지방으로 눈을 돌리는 것도 괜찮다”고 전했다.
2022.06.19 I 오희나 기자
'집주인이 전셋값을 안 돌려줘요' 전세사기 대응법은?
  • '집주인이 전셋값을 안 돌려줘요' 전세사기 대응법은?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부동산 임대시장에서 점차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되는 추세라고는 하지만 아직까지 전세에 대한 선호도 매우 크다. 아무래도 전세의 장점도 많기 때문이다. 그런데 전세 보증금은 고액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전세금을 제때 돌려받지 못하거나 전세 사기를 당할 위험도 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 단지 내 공인중개업소에 아파트 시세표가 붙어 있다.최근 몇백 채씩 갭투자(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것)를 한 임대인이 보증금을 들고 도망간 사건이 생겼다. 전세의 경우 확정일자 대항력이 익일 발생하는 것을 악용해 임차인으로부터 잔금을 받고 확정일자의 대항력이 발생하기 전에 곧바로 근저당권을 설정하거나 소유자를 바꿔 전세금 변제를 어렵게 하는 사례 등도 문제가 되고 있다. 만일 전세시간이 만료됐는데, 집주인이 보증금을 제때 돌려주지 않으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우선 지급명령신청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지급명령 신청은 소송에 비해 절차가 간편한 장점이 있다. 신청에서 결정까지 2주 정도 걸리기 때문에 빠르게 분쟁을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집주인이 아예 연락이 되지 않는 때에는 지급명령신청도 뾰족한 수는 아니다. 이런 경우에는 임대차보증금 반환청구소송을 제기하는 것이 좋다. 소송을 통해 판결을 받으면 강제집행을 할 수 있는데 보통 임대인의 다른 재산을 알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임차목적물을 경매에 넣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아파트와 달리 빌라나 단독, 다가구의 경우에는 경매에서 쉽게 낙찰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여러 번 유찰되면 경매가 취소될 수도 있다. 따라서 울며 겨자 먹기로 집을 떠안는 사례들이 많다.결국, 전세계약을 맺기 전에 확인에 확인을 거듭하는 것이 최선이다. 집주인과 공인중개사의 신원을 정확히 확인하고, 전세보증보험 가입 가능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 전세보증보험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나 서울보증보험에서 운영하고 있는 전세금 반환보증을 목적으로 하는 보험의 일종이다. 집주인이 전세기간 만료 후에도 전세보증금을 제때 주지 않으면 공사에서 지급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안전장치인 셈이어서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2022.06.18 I 박종화 기자
이제 엔데믹…해외출장 티켓 끊는 기관들
  • [주간LP동향]이제 엔데믹…해외출장 티켓 끊는 기관들
  • [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하늘길이 풀리면서 연기금과 공제회 등 기관투자자들도 속속 비행기 티켓을 끊고 해외로 나가고 있다. 그동안 미뤄왔던 현지 실사를 재개하고 해외투자 접점을 늘리려는 목적이다.지난 3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에서 한 이용객이 도착 정보가 담긴 전광판 앞을 지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연기금과 공제회 등은 최근 들어 해외 출장을 재개하거나 재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지난 2년간 출장이 쉽지 않았지만, 엔데믹 분위기에 따라 해외 운용사 점검과 투자 건 실사 등에 분주한 모습이다.국민연금은 지난달 일찌감치 안효준 기금운용본부장(CIO)을 포함한 기금운용 실무진들이 미국 출장을 다녀왔다. 이들은 지난달 19일부터 27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뉴욕 등지에서 해외투자 위탁운용사를 만나는 한편 유수의 운용사들과 만나 공동투자(Co-investment)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샌프란시스코에서는 △KKR △피셔(Fisher) △템플턴(Templeton) △블랙스톤 △하인즈 등 해외자산(인프라·주식·채권·부동산) 주요 위탁운용사와 방문면담을 진행했다. 시카고에서는 안타레스와 HPS와 같은 해외사모 운용사를 만났으며, 남은 기간 뉴욕에서 △GIP △칼라일 △BC파트너스 △PIMCO △블랙스톤 △MSIM △SL Green, Hines 등 총 7곳의 해외 운용사와 접촉했다.기관 해외투자 대부분이 북미와 유럽에 집중돼 있는 만큼 해외 출장 역시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재개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부 공제회는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지역 해외 출장도 계획하고 있다. 대규모는 아니지만 이들 지역 주식시장 등에 투자하고 있는 만큼 현지를 방문해 투자 건을 꼼꼼히 챙기겠다는 설명이다.해외 출장이 가능해지면서 기관들이 해외 우수 운용사와 네트워크를 활발히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팬데믹 기간에 기관들은 새로운 운용사를 찾기보다는 기존에 협업한 경험이 있거나 우수한 운용 실적을 쌓아온 곳에 투자를 집중하는 경향을 보였다.아직 여전히 조심스러운 분위기인 기관도 있지만, 이들 역시 머지않아 본격적인 해외 출장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팬데믹 기간에 언택트 실사를 꼼꼼하게 진행하긴 했지만 현지에 가서 실사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었던 만큼 투자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2022.06.18 I 조해영 기자
신용등급 줄줄이 상향에도 비우량은 ‘흐림’
  • [위클리크레딧]신용등급 줄줄이 상향에도 비우량은 ‘흐림’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이번주 크레딧 시장에서는 AA급부터 A급까지 신용등급이 줄줄이 상향됐다. 양호한 영업실적을 바탕으로 투자수익 확대가 전망되거나 자회사 상장으로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되는 등 다양한 호재로 신용등급이 오르거나 등급전망이 상향됐다. 다만 신용등급 상향 기조 속에서도 비우량 기업의 신용등급 하향은 이어지고 있다. △사진=한화투자증권18일 크레딧 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는 한화투자증권(003530)의 신용등급을 ‘A+(긍정적)’에서 ‘AA-(안정적)’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달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용평가가 한화투자증권의 신용등급을 선제적으로 AA-로 올려 신용평가 3사 모두 한화투자증권의 등급을 상향했다.한기평은 한화투자증권의 신용등급 상향 조정의 근거로 △매도파생결합증권 잠재 부담 완화 △우수한 시장 지배력 △증권업황 둔화 속 양호한 실적 대응력 유지 등을 꼽았다.특히 2022년 3월 말 매도파생결합증권 미상환잔액은 1조2000억원(자기자본 대비 64.4%)으로 2020년 6월 말 2조7000억원(자기자본 대비 233%) 대비 크게 감소했다.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높은 원금비보장 자체헤지 ELS잔액은 같은 기간 9068억원에서 2278억원으로 대폭 감소했다.정효섭 한기평 연구원은 “한화투자증권의 경우 파생결합증권 익스포저 감축에 따를 실적 변동성 완화와 구조화·부동산금융 자문 수익 중심의 IB부문 수익 확대, 비상장 기업투자 관련 이익 실현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양호한 실적 대응력을 나타낼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한기평은 지난주 한신평에 기아(000270)의 신용등급(AA0)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올려잡았다. 강화된 사업경쟁력을 바탕으로 우수한 수익성을 시현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기아는 2020년 4분기 이후 최저 6.5%, 최고 8.8%의 분기별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수익성 개선의 상당 부분은 자체 사업경쟁력 개선에 기인하고 있고, 특히 주요 시장에서 최근 출시한 신차들의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어 현대차와의 사업 측면에서의 격차가 일정 수준 좁혀진 것으로 평가했다. △사진=HK이노엔나신평의 경우 한국콜마(161890)와 디엘에너지의 신용등급을 기존 ‘A-(긍정적)’에서 ‘A0(안정적)’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한국콜마의 경우 자회사 HK이노엔(195940)의 상장으로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됐다고 판단, 등급을 올렸다. 한국콜마는 2018년 CJ그룹으로부터 HK이노엔(옛 CJ헬스케어)을 인수(인수가액 1조3100억원)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대규모 차입으로 총차입금이 1조원을 상회하는 등 재무구조가 저하된 바 있다. 그러나 2020년 제약 위탁생산(CMO) 사업부 매각과 2021년 HK이노엔의 코스닥 상장으로 회사 연결 실체에 총 6422억원의 자금이 유입되며 2022년 3월 말 기준 부채비율 97.7%, 순차입금의존도 21.0% 등 우수한 재무구조를 갖추게 됐다.디엘에너지의 경우 투자대상 사업의 양호한 영업실적을 바탕으로 투자수익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 4월 포승그린파워 지분매각(950억원)이 완료되며 투자수익이 확대됐고, 2022년 주력 자회사인 포천파워의 자금재구조화가 완료되며 배당이 개시됐다. 또 경상적인 배당수익이 발생했던 밀머란에스피씨에 이어 신규 투자 확대, 주요 투자사업의 가동개시 및 양호한 영업실적 시현을 바탕으로 중장기 투자법인으로부터의 배당수익이 확대되며 현금흐름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한국신용평가의 경우 한국자산신탁(123890)(A-)과 대신에프앤아이(A0)의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각각 상향했다. 개발사업을 통한 대규모 이익 시현, 본업에서의 양호한 수익성 등이 이유다. 특히 대신에프앤아이의 경우 총 사업비 약 1조4000억원에 달하는 나인원한남의 대부분 세대(상가 및 일부 세대 제외)가 분양됐고, 이후 추가적인 대규모 개발사업이 나타나지 않으면서 개발사업 리스크가 대부분 해소됐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자회사인 디에스한남은 나인원한남 개발사업을 통해 확보된 자금을 강남에 있는 오피스빌딩 매입과 임대 운영에 사용 중이다. 이는 대신증권(003540)을 주축으로 하는 부동산 매입·개발·판매 등 전략의 일환으로 운영될 예정으로 단기적인 불확실성 확대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판단이다. △사진=AK플라자이에 반해 AK플라자를 운영하는 에이케이에스앤디의 경우 신용등급이 ‘BBB-(부정적)’에서 ‘BB+(안정적)’로 하향 조정되면서 투기등급으로 전락했다. 여전한 코로나19 여파와 소비트렌드 변화 등으로 저조한 영업실적이 지속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이동우 한기평 연구원은 “최근에는 과시적 소비와 가성비 중시 소비로 소비 성향이 양극화되고, 대규모 복합시설에 대한 선호도가 상승하고 있다”며 “하지만 에이케이에스앤디는 상대적으로 명품 MD가 약하고 점포가 크지 않아 보복소비 현상의 수혜를 온전히 입지 못하면서 작년에도 저조한 실적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2019년 약 7494억원이던 총매출액이(순매출액+특정매입원가-매출에누리) 2020년 약 6051억원으로 감소했으며, 2021년에도 6981억원에 그쳤다. 또 2020년 이후 영업적자가 지속되고 있다.에이케이에스앤디는 재무 안정성도 저하됐다고 평가했다. 영업활동현금흐름(OCF) 적자가 지속되는 가운데, 2020년 AK플라자 분당점 등의 매장 리뉴얼 투자와 2021년 신규 점포(광명점) 관련 투자가 진행되면서 차입부담이 확대됐다. 이와 함께 경영 효율성 제고 차원에서 2020년 6월 30일자로 AK플라자 평택점을 보유하고 있던 평택역사를 합병했으나, 평택역사의 미흡한 재무구조로 인해 합병 이후 에이케이에스앤디의 재무구조 또한 악화됐다. 이에 2019년 말 391억원에 불과했던 순차입금이 2021년 말에는 2070억원까지 증가했으며,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가 각각 1102.3%, 48.3%까지 상승했다.이동우 한기평 연구원은 “코로나19 안정화 이후에도 큰 폭의 영업실적 개선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코로나19를 계기로 비대면 채널로의 소비 이동이 가속화됐으며, 양극화된 소비성향이 중저가 패션상품 중심의 에이케이에스앤디에 부정적일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고 진단했다.
2022.06.18 I 박정수 기자
“빚이 빚을 낳는다”...영끌족, 월급 70% 아파트 빚 갚는데 써야
  • “빚이 빚을 낳는다”...영끌족, 월급 70% 아파트 빚 갚는데 써야
  • [이데일리TV 심영주 기자] 주택담보대출금리가 연 7%로 오르면 서울 아파트를 사기 위해 월급의 최대 70%를 빚 갚는 데 써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미 시중은행의 주담대 금리 상단이 연 7%를 돌파한 가운데, 연내 주담대 금리가 8%까지 오를 것으로 점쳐진다. 대출금리가 급등하면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 ‘빚투’(빚내서 투자)족들의 시름이 더욱 깊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사진=뉴스1)17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의 ‘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비용 상승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서울 중형아파트(전용면적 84㎡ 이상 85㎡ 미만)의 경우 주담대 금리가 4%에서 7%로 오르면 원리금 상환액이 월 209만원에서 291만원까지 늘어난다. 소형아파트(전용면적 59㎡)는 월 178만원에서 246만원으로 증가한다.대출 상환 부담은 이미 늘어나는 추세다. 직방이 산정한 올해 4월 기준 주담대 금리는 3.9%로, 전년 동월 대비 1.17%포인트 상승했다. 이를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서울 아파트 월 평균 대출 상환액은 1년 만에 33만원 올랐다. 중형아파트와 소형아파트는 각각 40만원, 35만원 늘었다.이 같은 부담은 가처분소득과 비교하면 더욱 두드러진다. 지난해 통계청이 밝힌 도시근로자가구의 평균 가처분소득은 418만9000원이다. 이를 대입하면 금리가 4%일때는 월급의 45%를 상환액으로 써야 한다. 금리가 7%로 상승하면 중형아파트와 소형아파트의 상환액은 각각 월급의 69%, 59%를 차지하는 수준으로 늘어난다.이런 가운데 향후 금리가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미 우리은행 주담대 금리가 7%를 돌파한 상황이라 여타 시중은행에서도 같은 흐름을 보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다음 달에도 ‘자이언트 스텝’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한 만큼 국내에서도 환율 방어 등을 위해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고정형 주담대 최고금리는 연내 8%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한편 서울의 중형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2억8582만원이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상한(9억원 이하는 40%, 9억원 초과 15억원 이하는 20%)까지 주담대를 받으면 대출금은 4억3716만원으로 집계된다. 소형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은 9억4604만원으로, 이 아파트의 대출금은 LTV 상한선을 적용하면 3억6921만원이다.
2022.06.17 I 심영주 기자
"제대로 된 1기 신도시 마스터플랜 만들어야"
  • [복덕방기자들]"제대로 된 1기 신도시 마스터플랜 만들어야"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결국 제대로 된 마스터플랜을 먼저 만들어야 한다.”최원철 한양대 융복합부동산대학원 특임교수는 1기 신도시 재정비 방향에 관해 이렇게 말했다. 최 교수는 대우건설 등에서 20년 넘게 대형 개발사업 일선에서 일한 개발 전문가로 꼽힌다.지난 대선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분당과 일산, 평촌, 산본, 중동 등 1기 신도시 재정비를 공약했다. 1990년대 초부터 입주를 시작한 이들 아파트들이 속속 재건축 가능 연한인 30년 차를 넘고 있어서다. 윤 대통령 취임 이후 국토교통부 등은 1기 신도시 정비를 위한 구체적인 밑그림 그리기를 시작했다.최 교수는 1기 신도시 재정비는 규모 면에서 다른 재정비 사업과 다르다고 지적한다. 그는 “다른 재건축 단지들은 단지 하나만 개발을 하면 된다. 1기 신도시는 전체를 재개발해야 한다”며 “전보다 최소한 50% 이상 가구 수가 늘어날 텐데 교통, 수도, 전기 등 도시 기반시설이 다 갖춰지지 않으면 재정비를 제대로 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최 교수가 “정부에서 제대로 된 마스터플랜을 먼저 만들어야 하는 게 맞는다”고 말한 이유다.1기 신도시 마스터플랜을 만들어야 하는 또 다른 이유는 이해관계 조정이다. 최 교수는 “1기 신도시 중에서도 역세권 쪽은 용적률 400~500%로 고밀 개발이 되지 않을까. 다른 지역은 조금 용적률이 낮을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저밀 개발지역에 더 많은 돈을 내야 하는) 분담금 문제가 있기 때문에 특혜 시비가 있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렇게 되면 조합하고 비대위 문제가 아니라 단지 내 단지 내 문제가 되는 것”이라고 했다.1기 신도시 투자·거주 여건은 어떨까. 최 교수는 “1기 신도시는 위치가 나쁘지 않다”며 “분당은 판교 테크노밸리가 있다. 일산도 CJ라이브시티, 마이스 단지 등을 추진하고 있다”며 정주 여건을 높이 평가했다. “재건축을 하면 저렴하게 내 집 마련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런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최 교수는 반면 투자 수요에 대해선 “정부가 철저하게 투기를 못하게 막을 것”이라면서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2022.06.17 I 박종화 기자
일본은행, 나홀로 금융완화 고수…“외환시장 주시”(상보)
  • 일본은행, 나홀로 금융완화 고수…“외환시장 주시”(상보)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대규모 금융 완화를 지속한다고 17일 밝혔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사진=AFP)BOJ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전날부터 이날까지 이틀 동안 진행한 금융정책결정회의 결과를 이처럼 발표했다. 찬성 8명, 반대 1명 등 찬성 다수로 단기금리를 -0.1%로 동결하고,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는 0% 정도로 유도하도록 상한 없이 필요한 금액의 장기 국채를 매입하는 대규모 금융완화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에 따른 공급망 혼란과 우크라이나 전쟁이 경기 부담을 가중하고 있어, 저금리를 유지해 경기를 부양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또한 BOJ는 10년물 국채 금리가 0.25% 이상으로 치솟으면 무제한으로 국채를 매입해 금리를 누르는 지정 오퍼레이션(지정된 가격으로 국채를 무제한 사들이는 공개시장조작)도 변함없이 시행한다고 밝혔다. 상장지수펀드(ETF)를 연간 12조엔(약 115조원), 부동산 투자신탁(REIT)을 연간 1800억엔(약 1조7000억원) 잔고증가를 상한으로 필요에 따라 매입하는 방안도 유지하기로 했다. 일본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CPI)은 지난해 같은달 보다 2.1% 상승해 BOJ가 목표로 하는 2%대에 이미 올라섰다. BOJ는 이는 국제유가 상승 등 외적인 요인이 작용한 결과라면서 이 수준을 지속되기 어렵다고 판단해 완화 노선을 이어간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례적으로 외환 시장에 대해 “외환 시장 동향이 경제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일본 재무성, 금융청, 일본은행이 3자 회담을 하는 등 일본 당국은 엔화 약세에 대한 경계감을 드러내고 있다. 최근 달러당 135엔을 넘어서는 등 20여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엔화 약세가 이어진 탓이다.BOJ의 이번 결정은 미국, 유럽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행보와 대조를 이룬다. 블룸버그통신은 “일본은행은 글로벌 중앙은행의 긴축 물결과 엔화와 국채에 집중된 시장 압박을 무시하면서 저금리를 견지했다”고 평가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28년 만에 기준금리를 75bp(1bp=0.01%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선언한 이후 영란은행(BOE) 25bp, 스위스 중앙은행(SNB) 50bp, 브라질 중앙은행 50bp, 대만 중앙은행 12.5bp 등 세계 각국이 금리 인상에 나섰다. 유럽중앙은행(ECB)도 내달 11년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내달 25bp 인상한다고 지난 9일 예고했다.고바야시 신이치로 미쓰비시 UFJ 리서치 앤드 컨설팅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는 강화된 시장 압력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호하고 분명하게 말하고 있다”면서 “안정적인 인플레이션이라는 목표를 고수해 앞으로도 완화 정책을 고수한다는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평했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물가상승에 대해 가계의 불만이 쌓이고 있다”면서 “급속한 엔화 약세나 금리 왜곡이 일본은행을 궁지로 몰아넣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짚었다.
2022.06.17 I 김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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