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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유행 공식화…바이오 펀드 '들썩'
  • [펀드와치]코로나19 재유행 공식화…바이오 펀드 '들썩'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제약·바이오 관련주를 담은 펀드가 가장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했던 한 주였다. 하반기 실적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다시 급증세를 보이면서 주가를 끌어올렸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국면으로 전환됐음을 공식화했고, 이에 대비한 방역·의료체계 대응 방안 마련에 나섰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무더위가 계속된 6일 서울 양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관계자가 PCR 검사를 하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호실적에 제약·바이오株 ‘강세’10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주간 수익률(7월 1~7일)을 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TIGERKRX바이오K-뉴딜’ 상장지수펀드(ETF)가 10.88%의 가장 우수한 성적을 냈다. 이어 ‘미래에셋TIGER200헬스케어’ ETF가 7.19%, 삼성자산운용의 ‘삼성KODEX바이오’ ETF가 6.32%의 수익률로 뒤를 이었다. 해당 펀드가 추종하는 지수는 셀트리온(06827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 등을 비중 상위 종목으로 담고 있다. 한 주간 제약·바이오 섹터는 시장을 크게 상회했다. 실적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증가세를 보이면서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국내 코로나19가 재유행 조짐을 보이자 급등했다. 정부는 코로나19가 확산 국면으로 전환됐다는 판단을 공식화하고, 방역과 의료 체계 점검에 나섰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7월 3~8일 확진자 수는 일평균 1만5277명으로 전주 동기간보다 86.5% 증가했다. 여기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멕시코 외무장관과 바이오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한 점도 주가를 끌어올렸다. 셀트리온 그룹주는 최근 하락장에서도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가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과 유럽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에 강세를 보였다. 이에 2분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매출 성장이 예상되면서 증권가가 목표주가 상향 조정에 나섰다. 증권가는 하반기 제약·바이오 섹터에 대해 긍정적인 투자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기관·외국인 수급도 개선되고 있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셀트리온 그룹주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각각 실적 개선과 신공장 수주 지속, 가동률 상승이 예상된다”며 “하반기 대형 바이오 투자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전망으로, 다만 개별 기업별로 성장성이 명확해도 사업 가시화 여부에 따라 모멘텀이 제한적일 수 있어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한 주간 0.14%를 기록했다. 이 기간 코스피는 글로벌 경기 침체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미·중 갈등 개선 기대감과 삼성전자(005930) 2분기 실적 발표가 호재로 작용하면서 등락을 이어갔다. 또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해 원·달러 환율이 13년 만에 1300원을 넘어섰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 의약품이 각각 8%대, 6%대 상승했다.(사진= AFP) ◇ 中 바이오 펀드도 ‘쑥’…미·중 갈등 완화 수혜 등 영향해외 주식형 펀드 평균 주간 수익률은 -0.15%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인도가 2.14%로 가장 많이 올랐고 러시아가 -9.04%로 가장 많이 하락했다. 섹터별 펀드에선 기초소재가 -7.85%로 하락폭이 가장 컸다. 개별 상품 중에서는 ‘미래에셋TIGER차이나바이오테크SOLACTIVE’ ETF가 8.43%의 수익률로 가장 우수한 성적을 나타냈다. 미·중 갈등 완화에 따른 수혜 기대감 속 중국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나타나고 있다. 한 주간 글로벌 주요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S&P500 지수는 미국 고용시장의 회복세가 반영되며 상승했다. 연방준비제도(Fed)는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75bp(1bp=0.01%포인트) 금리 인상 의지를 재확인했다. 유로스톡 50지수는 노르웨이 유전 파업 중단 소식에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코로나19 재확산에 상해와 서안이 전수 조사와 준봉쇄 상태에 돌입하며 하락했다.한 주간 국내 채권금리는 하락세를 보였다. 미 국채금리가 경기 침체 가능성을 반영하면서 급락한 영향으로 국고채 금리 또한 하락세를 보였다. 유가 하락과 미 장단기 금리 역전 등 경기 둔화의 전조 현상이 나타나면서 장기 위주로 하락하여 일드 커브는 플래트닝 현상을 보였다.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국내공모 펀드 설정액은 한 주간 11조3252억원 증가한 225조6632억원, 순자산액은 11조6914억원 증가한 234조7623억원을 기록했다. 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은 398억원 감소한 21조1437억원, 순자산액은 767억원 감소한 22조2677억원이었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2045억원 감소한 20조3222억원, 순자산액은 684억원 감소한 20조602억원이었다. 부동산형 펀드의 설정액은 지난주보다 523억원 감소한 1조2395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274억원 감소한 21조7170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2223억원 감소했으며, 해외부동산형 펀드의 설정액은 7억원 줄었다. (사진=KG제로인)
2022.07.10 I 이은정 기자
모아타운 투자 전 권리기준일 확인하세요
  • 모아타운 투자 전 권리기준일 확인하세요
  • [김예림 변호사·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서울시가 모아타운 추가 공모를 시작했다. 모아타운은 사업성이 낮아 쉽게 재개발·재건축을 할 수 없는 노후·저층 주거지를 중심으로 한 정비사업이다. 보통 가로주택정비사업 등 소규모 정비사업만이 가능한 곳이 모아타운 대상지가 된다.(자료=서울시)서울시는 소규모 정비사업이 가능한 곳을 일단 모아주택으로 지정하고, 모아주택 여러 채를 포함하여 모아타운으로 묶은 후 관리계획을 수립해 정비사업의 빠른 추진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 모아타운으로 지정되기 위한 노후·불량건축물 비율은 57%로 기존 재개발·재건축(67%)보다 문턱이 낮다. 지정 이후엔 층수 제한과 용적률 완화 혜택도 준다. 일정한 임대주택 공급비율을 충족하면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지 않을 수도 있다. 서울시는 도로 등 기반시설의 설치가 충분하지 못해 주거환경이 악화되는 소규모 정비사업의 문제점을 보완하고자 모아타운으로 지정된 곳에는 375억원을 사업비로 지원해 도로 등 기반시설을 설치한다는 계획도 세웠다.다만 모아타운 투자를 노리고 접근하기 전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모아타운의 경우 그 후보지로 지정하면서 투기 수요의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미리 권리산정기준일을 못 박아둔다. 1차 후보지 공모에서 선정된 곳은 2022년 1월 20일, 2차 후보지 공모에서 선정된 곳은 2022년 6월 23일이 권리산정기준일이 된다. 이 날짜 이후에 신축 또는 용도변경을 해서 그 이전 가수 수보다 가구 수가 증가한 경우에는 단독으로 분양자격을 인정받지 못할 수가 있기 때문에 매수에 신중해야 한다. 권리산정기준일 이후에 가구 수가 늘어난 건 보통 부동산등기부만 확인해서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건축물대장까지 꼼꼼히 살펴보는 게 좋다.
2022.07.09 I 박종화 기자
블록체인·자율주행…미래 기술 스타트업 투자 활기
  • [VC’s Pick]블록체인·자율주행…미래 기술 스타트업 투자 활기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이번 주(7월 4일~8일)에는 자동차 애프터마켓과 동형암호 기술, 조각투자,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털(VC) 및 액셀러레이터(AC)들의 투자를 유치했다. 불안정한 금융 환경과 증시 부진 등으로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상황 속에서 회사의 기술력과 미래 가치가 두드러지는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돋보였다.(사진=이미지투데이)◇ 고객사에 쉽게 블록체인 적용…‘블로코’블로코는 롯데그룹 마케팅 계열사인 대홍기획을 통해 5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블로코는 국내 1세대 블록체인 기술 기업으로, 블록체인 기술 도입을 원하는 고객사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목표 아래 블록체인 전문 MSP(Managed Service Provider) 사업을 추진 중이다. 대홍기획은 신사업 추진 차원에서 블로코에 투자했다. 회사는 롯데그룹 내에서 대체불가토큰(NFT)과 증권형토큰(STO) 등 블록체인 기술 사업을 주도적으로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블로코는 지난해 코스닥 특례상장을 위한 모의 기술성 평가를 본 기술성평가(기평)에까지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 NFT 마켓플레이스 솔루션 ‘사이어티’NFT 마켓플레이스 솔루션 ‘옴뉴움’을 운영하는 탈중앙화자율조직(DAO) 서비스 스타트업 사이어티는 해시드와 탈중앙화금융(디파이) 서비스 개발사 버크오설리부터 프리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액은 비공개다. 사이어티는 코딩 없는 NFT 마켓플레이스 솔루션 ‘옴뉴움’을 론칭해 주목 받은 스타트업이다. 옴뉴움은 누구나 쉽게 NFT 생태계에 접근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투자사들은 사이어티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했다. 블록체인 프로젝트 대다수가 여전히 스마트 계약이나 월렛이 탑재되지 않은 웹2.0 서비스에만 의존하는 가운데 사이어티는 기존 웹2.0이 제공하던 방식으로는 경험할 수 없었던 새로운 방식의 소통 경험을 웹3.0 유저들에게 제공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 현물 조각투자 ‘바이셀스탠다드’바이셀스탠다드는 BNK투자증권과 스탤리온파트너스로부터 30억원의 브릿지 라운드 투자금을 추가 유치했다. 바이셀스탠다드는 명품과 미술품, 부동산, 저작권 등 조각 투자를 지원하는 소액 조각 투자 플랫폼 ‘피스’를 운영한다. 고객은 플랫폼을 통해 희소한 현물자산 소유권을 조각 단위로 구매할 수 있다. 투자사들은 바이셀스탠다드가 현물 조각투자 플랫폼을 출시한 지 1년 만에 조각투자의 표준으로 자리매김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목돈을 마련하기 어려운 MZ세대가 투자에 관심을 두기 시작한 트렌드와 맞물리면서 바이셀스탠다드의 서비스가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바이셀스탠다드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주요 투자 품목으로 명품과 미술품 같은 소형 현물에서 부동산까지 다양한 대체투자 상품으로 범위 확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동형암호 원천기술 보유 ‘크립토랩’암호기술 전문 스타트업 크립토랩은 스톤브릿지벤처스와 알토스벤처스, 키움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약 210억원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크립토랩은 서울대학교 수리과학부 천정희 교수가 지난 2017년 설립한 동형암호(고객정보를 암호화한 상태에서 데이터를 분석하는 4세대 암호체계) 기술 특허 보유 스타트업이다. 기존 암호화 기술은 해독 단계에서 해커의 침입으로 데이터 유출이 발생할 위험이 있어 동형암호 기술 도입의 필요성이 강조됐지만, 처리 과정 필수 단계인 실수 계산에서 데이터 연산 속도가 느려짐에 따라 상용화가 어려웠다. 크립토랩은 이 문제를 수학적으로 해결해 최초의 실수연산을 지원하며 민감한 개인정보를 암호화된 상태로 처리할 수 있는 동형암호 체계와 이를 기반으로 구현한 제품 ‘혜안(HEaaN)’을 개발했다.투자사들은 크립토랩이 보유한 동형암호 원천기술이 세계 표준을 주도할 것으로 봤다. 각 산업계에서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고 동형암호 기술이 향후 의료와 금융, 블록체인, 양자컴퓨팅 분야에서까지 활용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가까운 시일 내 큰 사업적 성과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크립토랩은 이번 투자 유치로 동형암호와 세계 유일의 동형수학 라이브러리를 더욱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자동차 애프터마켓 O2O 플랫폼 ‘카닥’카닥은 한국산업은행과 하나금융투자, 신한자산운용 등으로부터 14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카닥은 정보 비대칭이 심각한 자동차 수리 시장에서 운전자와 정비업체 양쪽의 편리성을 증대하자는 목표로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자동차 외장 수리비용 견적비교 기능을 중심으로 엔진오일 및 타이어 교체 서비스, PB 상품 판매 등 자동차 애프터마켓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투자사들은 카닥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했다. 실제 회사는 지난 2013년 서비스 시작 이후 4000억원 이상의 누적 거래액, 320만건의 누적 앱 다운로드 수를 기록 중이다. 특히 카닥의 충성도 높은 정비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B2B 영역에서 정비소용 SaaS 및 커머스 시장으로의 사업 확장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 졸음운전 방지 기술…‘딥인사이트’AI 기반 3D 센싱 카메라 기술을 개발하는 딥인사이트는 만도와 빌랑스인베스트먼트, 구름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35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2020년 설립된 딥인사이트는 AI, 광학, 3D 센싱 시스템 분야 전문가들이 모인 스타트업으로, AI 기반 3D 운전자 상태 인식 시스템을 선보이며 자율주행 업계 관심을 받았다. 딥러닝 기반 AI 프로그램과 초소형 스마트 3D 카메라를 결합해 저조도 환경이나 안경 착용 상태에서도 정확히 안면 인식을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교통사고 원인의 약 70%로 분석되는 졸음운전과 전방주시 태만을 예방한다는 설명이다.투자사들은 딥인사이트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했다. 기존 카메라 인식 기능의 경우 정확도가 낮아 오인식·오작동이 빈번해 경고음 때문에 오히려 운전자를 혼란스럽게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딥인사이트는 저조도 환경 등에서도 정확히 인식해내는 기술을 기반으로 시장을 혁신한다는 평가다.
2022.07.09 I 김연지 기자
우본, 4000억 국내 부동산 펀드 위탁에 미래에셋 우협
  • [마켓인]우본, 4000억 국내 부동산 펀드 위탁에 미래에셋 우협
  • [이데일리 지영의 박정수 기자] 우정사업본부의 4000억 규모 부동산 투자금을 전담 운용할 우선협상대상자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선정됐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우정사업본부는 4000억 규모 국내 부동산 투자 출자금 위탁운용사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달 30일까지 국내 운용사 대상으로 지원을 받고 2단계 심사를 거쳐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 본 모집에는 운용사가 다수 지원했으나 정량·정성심사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최종 계약은 내달 초 개최 예정인 우정사업본부 투자심의위원회에 의결을 거친 후 진행한다.우정사업본부의 4000억 규모 블라인드펀드를 전담 운용할 우선협상대상자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선정됐다. 세종시 우정사업본부 건물 전경(사진=우정사업본부)운용사 측 추가 자금을 고려하면 펀드 최종 결성 규모는 5000억원 이상이 될 전망이다. 우정사업본부가 펀드 자금 4000억을 출자하고 미래에셋자산운용 측이 1000억원 이상을 투입한다. 자금은 100%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된다. 우정사업본부 측이 물류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계획을 세운 상태로, 총자금의 40%를 관련 부문에 투자할 계획이다. 60%는 오피스 등에 배분할 것으로 파악됐다.펀드 만기는 12년 이내로,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임대수익이 가능한 코어 자산을 중심으로 운용할 전망이다. 투자 가능한 지역은 서울지역 및 수도권 범주가 대상이다.일각에서는 미래에셋이 수주한 우정사업본부 펀드 자금을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인수전에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최근 미래에셋 전 계열사가 투입돼 IFC 인수 자금 모집에 총력을 기울이는 상황이어서다. 인수 자금 모집을 3분기 내 마련할 계획이지만 경제침체 우려 등 여건 악화로 시장 자금이 말라 고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상황에서 상업용 부동산 투자 전용 자금 위탁을 맡게 돼 가뭄 속 단비가 된 셈이라는 것.한 운용사 고위 임원은 “우정사업본부에서 수주한 자금과 미래에셋 측 자금 투입을 고려하면 총 5000억원 규모”라며 “2000억원 정도를 물류에 쓸 테고, 나머지 3000억원 자금 중 가능한 부분을 IFC 인수자금으로 투입하는 걸 염두에 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다만 IFC 인수자금 활용의 경우 금산분리(금융과 산업자본 분리) 원칙에 막혀 불가능한 상황이다. 금융사는 비금융회사 주식을 20% 이상 취득시 금융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미래에셋 측이 IFC 인수 자금 모집을 위해 설립한 미래에셋헤리티지리츠의 경우 비금융업으로 분류된다. 이미 미래에셋 계열 자금이 20% 한도까지 투입된 상태로, 자금의 추가 출자가 불가능하다는 것.미래에셋운용 관계자는 “업계에서 그런 추측이 많이 나온 것은 이미 인지하고 있다”며 “금산분리 원칙으로 인해 아예 적용이 불가능한 상황이고 그럴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2022.07.08 I 지영의 기자
'토사구팽' NS홈쇼핑, 성과급 미지급에 직원 '불만 폭주'
  • '토사구팽' NS홈쇼핑, 성과급 미지급에 직원 '불만 폭주'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NS홈쇼핑을 운영하는 엔에스쇼핑이 상반기 성과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정기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자 직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엔에스쇼핑 직원들은 수년간 홈쇼핑으로 번 돈을 사측이 자회사 사업에 쏟아부어 이런 결과가 나왔다는 입장이다. 엔에스쇼핑이 올 초 하림지주(003380)에 편입되면서 그룹 내 입지가 좁아진 가운데 이번 사태까지 겹치면서 퇴사하는 직원들이 속출하고 있다.김홍국 하림지주 회장(사진=하림지주)8일 업계에 따르면 엔에스쇼핑은 올해 상반기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았다. 조항목 엔에스쇼핑 대표이사는 지난달 말 사내 공지를 통해 “회사는 계획했던 상반기 성과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며 “성과 목표 달성 위주의 원칙 하에 성과급을 지급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이어 “어려운 시장 환경과 온라인 쇼핑 시장 경쟁 심화에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며 “남은 하반기 혁신과 도전을 통해 주어진 목표를 달성한다면 성과에 대한 보상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NS홈쇼핑 직원들은 홈쇼핑 사업이 꾸준히 수익이 나고 있는 상황에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는 상황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NS홈쇼핑의 A직원은 “NS홈쇼핑은 수익을 냈지만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았다”며 “그동안 본업인 홈쇼핑에 대한 투자를 하지 않고, 오너 일가를 위해 부동산을 매입하는데 신경을 쓰니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NS홈쇼핑은 상·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성과급을 지급해왔다. 상반기는 월급의 100%를, 하반기는 평가에 따라 80~200%를 지급했다. 특히 상반기는 연봉협상에도 반영했을 정도로 고정적인 성격이 있었는데, 올해는 이를 지급하지 않은 것이다.올해 1분기 실적만 보더라도 홈쇼핑 사업을 하는 유통업 부문은 117억원의 이익을 냈지만, 하림산업이 담당하는 식품 및 식자재 사업은 119억 손실, 기타 자회사들은 27억원의 손실을 내 전체적으로 적자로 돌아섰다.올 들어 경쟁사 대비 낮은 처우에 이직을 위한 퇴사자가 속출한 가운데, 이번 사태로 추가적인 대규모 이탈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NS홈쇼핑의 B직원은 “대표이사나 경영진을 보더라도 책임을 통감하거나 이를 극복하기 위한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며 “대리·과장 등 실무진이 대거 퇴사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준없는 조직개편에 팀장만 늘어나고 있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엔에스쇼핑 사옥 전경(사진=엔에스쇼핑)금융투자 업계는 알짜 홈쇼핑 회사로 분류되던 엔에스쇼핑이 2016년 자회사 하림산업의 물류단지 개발 사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면서 경쟁력을 잃었다고 보고있다. 하림산업은 2016년 양재동 옛 화물터미널 부지 9만1082㎡을 4525억원에 매입해 ‘도시첨단물류단지’로 개발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6년간 투입된 자금만 총 6000억~7000억원에 달한다. 올해 초 하림지주와 합병으로 엔에스쇼핑은 이 하림산업을 하림지주에 넘겨줬고, 현재는 홈쇼핑 사업만 남은 상태다. 흡수합병 당시에도 엔에스쇼핑에 불리한 합병 비율에 대한 잡음이 나왔다. 이에 대해 하림지주가 알짜 회사만 가져갔다고 ‘토사구팽’이라는 비판도 나왔다. 결론적으로 하림지주는 기업가치가 커졌고, 최대주주인 김홍국 하림지주 회장이 가장 큰 수혜자가 됐다는 해석이 나온다.NS홈쇼핑의 또 다른 직원은 “NS홈쇼핑 직원들은 토사구팽의 심정을 느끼고 있다”며 “회사에 애정이 있는 직원들을 중심으로 노조를 설립해 회사에 성과급 등을 요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2022.07.08 I 윤정훈 기자
“中, 경기부양 위해 290조원 규모 특수채 추가 발행 검토”
  • “中, 경기부양 위해 290조원 규모 특수채 추가 발행 검토”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중국 재정부가 올해 하반기 1조5000억위안(약 291조원) 규모 지방 특수채 발행 허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올해 지방 특수채 한도는 3조6500억위안(약 708조원)으로 6월말 대부분 발행된 만큼, 추가 특수채 발행이 실제 진행되다면 올해 발행규모는 5조위안(약 970조원)을 넘어선다. 중국 상하이 야경. 사진=AFP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해당 특수채 발행은 내년 한도를 미리 당겨오는 형태가 될 것이라면서, 이같은 사례는 처음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궁지에 몰린 중국 경제를 부양하기 위한 전례 없이 빠른 속도의 인프라 자금 조달”이라면서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의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는 지방 특수채 발행과 관련해 당초 계획했던 일정과 규모를 조정하기 위해서는 행정부 역할을 하는 국무원의 검토를 거쳐 입법기관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의 승인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중국 지방정부는 새로운 회계연도의 시작인 1월 1일 이전에는 정해진 한도 이상 채권을 발행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정부 차원의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 지방 특수채 발행으로 마련된 자금 대부분은 인프라 사업에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 ‘제로 코로나 정책’과 부동산 시장 침체로 타격을 입은 경기를 되살리기 위함이다. 이와 별개로 시진핑 국가주석은 5.5%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치 달성을 위한 인프라 투자 지원을 위해 1조1000억위안(약 213조원)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최근 밝혔다. 블룸버그는 중국 지방정부의 특수채 추가 발행 소식이 알려지자 유럽 증시에서 원자재 가격이 상승했으며,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가격이 t당 7789달러로 장중 3.6%까지 올랐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금융회사 소시에테 제네랄 SA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웨이야오는 “지방 정부가 더 많은 자금을 필요로 했던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중국 중앙정부가 여전히 자체 부채 확대를 꺼리는 대신 지방정부가 2023년 채권발행 할당량을 끌어다 쓰도록 한 것은 내년에 ‘재정 절벽’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웨이야오는 그럼에도 중국의 성장 목표 달성은 쉽지 않다면서 올해 성장률을 4%대를 내다봤다. 블룸버그는 “코로나19 재확산과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서 중국 정부의 2022년 성장 목표 달성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목표 성장률로 4.1%를 제시했다.
2022.07.08 I 김윤지 기자
쿠팡, 금감원에 '여신전문금융업' 신청…금융업 진출 본격화
  • 쿠팡, 금감원에 '여신전문금융업' 신청…금융업 진출 본격화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쿠팡이 ‘쿠팡파이낸셜’을 설립하고, 여신전문금융업(여전업) 진출을 본격화한다. 이커머스 업계는 쿠팡이 입점 소상공인 대출서비스 등을 시작으로 다양한 금융 사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김범석 쿠팡Inc 의장(사진=쿠팡)8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파이낸셜은 이달 초 금융감독원 여신금융감독국에 여신전문금융업 등록 신청서를 제출했다. 여신전문금융업은 신용카드업과 비 카드업인 시설대여업(리스), 할부금융업, 신기술사업금융업이 있는데, 쿠팡파이낸셜은 등록만으로 사업이 가능한 비카드 여전업에 대해 등록 신청을 했다. 국내 캐피털사 설립은 허가제가 아닌 금융업권 중 유일하게 등록제로 진입장벽이 낮다.쿠팡파이낸셜은 사업목적으로 △경영컨설팅업 △기타투자업 △부동산임대업 △상기 목적과 관련되거나 부수되는 모든 사업 및 활동 등을 등록했다.쿠팡은 금융업 진출을 위해 몇 년 전부터 차근차근 준비해왔다. 2019년 6월에는 특허청에 ‘쿠팡 파이낸셜’ 상표 등록을 출원했다. 여신전문금융업법(여전법)상 신기술사업금융업 등록을 하기 위한 최소 자본금 요건은 100억원이다. 쿠팡 파이낸셜은 자본금 400억원으로 등록돼 요건을 충족시켰다.업계는 쿠팡파이낸셜이 입점 소상공인들에게 대출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권 대출이 어려운 영세 판매자를 지원하고 이를 통해 우수 판매자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 판매자들은 쿠팡파이낸셜에서 지원받은 돈으로 물건을 확보하고, 이를 또 쿠팡에서 판매하기 때문에 쿠팡 입장에서는 선순환구조도 만들 수 있다.이커머스 업계에서 파이낸셜 사업은 네이버(035420)가 가장 먼저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미래에셋캐피탈과 제휴하고 스마트스토어 사업자 대출을 제공한다. 기존 금융권과 달리 무담보 신용대출 방식이다. 스마트스토어 사업자들의 호응이 이어지면서 네이버파이낸셜은 2020년 론칭 후 현재 1000억원 이상 대출을 진행했다.쿠팡의 경우 전국 풀필먼트센터가 확보된 만큼 사업 목적으로 명시한 부동산임대업에 뛰어들 가능성도 있다.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이 빠른 시일내 흑자를 달성하기 위해 광고 수익, 입점 수수료, PB(자사 브랜드) 등에 이어 금융사업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며 “900만명 와우 멤버십 회원에 판매자만 수백만명에 달하기 때문에 금융업도 빠르게 안착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2022.07.08 I 윤정훈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한중 꼬인 실타래 문화 교류로 풀자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다음은 7월 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한중 꼬인 실타래 문화 교류로 풀자-美은행 플랫폼기업 인수할 때, 韓 금산분리에 발목-실적 기록 멈춘 삼성전자…하반기가 더 문제-“재정만능 환상 깨라”△2면 종합-친환경 계열사 한곳에...SK ‘강북 랜드마크’ 품다-해경·선관위·방통위 전방위 조사 감사원 칼 끝 ‘文청와대’ 향하나-SD바이오센서, 美의료기기 상장사 2조원에 인수 추진△3면 실적 신기록 멈춘 삼성전자-반도체·환율 덕에 선방했지만...‘D램값 하락’예고에 불안감 커져-LG전자 영업익 12% 뚝...전장 ‘흑자전환’ 위안-코스피 추락 막아줄까...‘실적 풍향계’ 삼성전자에 촉각△4면 글로벌 스탠더드에서 답을 찾다-美은행은 벤처, 日은 ICT기업 소유 가능...한국만 ‘15%룰’에 막혀-일부 비금융 사업 할 수 있지만...‘2+2년’ 시한부-은행이 왜 알뜰폰 장사하나...이통사·대리점 ‘결사 반대’△5면 한중관계, 문화교류로 풀자-한한령에도 BTS앨범 45억원어치 공구...중국은 K콘텐츠를 원한다-“현지 리메이크 등 中시장 전략 다양해져야”-“K팝 공연+한국 여행, 관광산업 새 수익모델 주목해야”△6면 尹정부 첫 재정전략회의-강력한 재정준칙 마련...GDP 대비 재정 적자비율 3% 이내로 통제한다-학생 줄어도 세수 따라 느는 교육교부금-고물가 고통 분담…내년도 공무원 임금 인상 최소화하기로△8면 종합-원가 폭등하는데 ‘납품단가 연동제’라니...재계 “산업계 피해만 키울 것”-“뛰는 물가에 경제심리 위축 대외여건 악화로 제조업 정체”-市 “둔촌주공 재건축 8개안 합의”종합 “사실 아냐, 절반은 합의 안돼”-“첨보 보고서 무단삭제·합동조사 강제종료...국정원법 위반”△9면 경제-‘원전=친환경’ 추진...방폐물 처리방안 마련 숙제-중대재해 처벌 알아야 피한다...‘열공’ 나선 기업들-무보, 수출中企 지원사업 힘준다-홍장표 KDI 원장 결국 사표 제출△10면 정치-尹대통령 ‘공정과 상식’...부메랑 되나-기약없는 원구성 국회 공전 장기화-‘사퇴 압력’ 받는 전현희 “권익위, 신분·임기 보장돼”-민주 “홍장표 사퇴 압박한 한덕수 고발 검토”-‘이재명당’에 대한 불안한 시선△12면 금융-기준금리 1.25%P 오를 때, 예적금 1%P도 안올라-토스뱅크, 카드사 반발 의식했나 ‘카드론 대환대출 서비스’ 중단-은행끼리 금리인하 경쟁 불가피 빅테크에 날개 달아줄까 우려도-신한금융 창립 40주년...청년층에 14조원 지원△13면 글로벌-IMF·연준 수장 “침체 각오한 긴축” 천명...또 자이언트스텝 밟나-‘사면초가’ 존슨 英총리 불명예 퇴진-“中, 서방 기술 훔쳐”…美·英 정보당국, 스파이 활동 경고-프랑스, 전력공사 다시 국유화 추진△14면 제9회 글로벌 헬스케어 대상-어려워도 연구·투자 소홀히 안했다...‘K헬스케어’ 도약 이끈 13곳-전 병동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부민병원-60여종 첨단 장비로 원스톱 피부케어 임이석테마피부과-친환경 원료 수액 세트 韓·美 특허 메디라인액티브코리아-20여년간 성조숙증 연구·치료 집중 하이키한의원-팬데믹 속 감염병전담병원 역할 수행 근로복지공단병원-수입 의존 ‘NK세포 배양배지’ 국산화 엔케이젠△16면 산업-완성차 회사 가깝고 인건비 싼데, 세제 혜택도...북미 전기차 공략 최적지-놔두면 빚된다...조원태, 마일리지 소진 전략 가속-친환경 신사업 문 두드리는 석유화학 기업...‘재생’ 열풍-삼성디스플레이, 작년 지속경영가치 4.3조 창출△17면 소비자생활-복잡한 에어컨 설치...사전 점검 서비스로 해결-무서운 자장면값...상반기 최대폭 상승-“신세계 메타버스를 커뮤니티 공간으로 만들 것”-오비맥주, 카스 등 5개 브랜드 ‘국제 우수 미각상’△18면 이수연의 아트버스-박제당한 여인 박차고 나온 여인-존 싱어 서전트&마리 드니즈 발레르 ‘초상화의 목소리’△20면 증권-외국인, 오랜만에 사들였지만 개미 불안은 사라지지 않았다-M&A시장 메가딜 스타 배달앱 엔데믹·인플레 2연타 위기에-“ESG공시 국제표준 제정에 적극 대응해야”-“삼전이 주 고객, 특례상장 기술평가 A”-서울 5호선 여의도역 신한금융투자역 된다△21면 부동산-실거주 안해도 양도세 ‘0’...재개발 투자 불붙나-노후 주거지 통합개발...‘오세훈표 모아타운’ 추가모집-서울 아파트값 6주 연속 하락-학군·교통망·인프라 탄탄...3박자 갖춘 ‘인천 두산위브 더센트럴’△22면 여행-굽이 도는 강, 외나무다리 건너...산 속 섬마을, 여름 속으로-심심한듯 담백한 맛...메밀묵 넣은 김치찌개 ‘태평초’를 아십니까-거대한 기와집 아래...선비처럼 먹고 입고 보고 배우다△24면 스포츠-박민지 “이번 타이틀 방어전은 욕심 난다”-박성현 닮았다는 말 많이 들어...나의 롤모델-‘부상 투혼’ 나달, 윔블던 테니스 남자 단식 준결승 진출-이승우·조규선 선봉...토트넘 맞설 ‘팀K리그’ 명단 확정-한국 럭비 ‘비인지 스포츠’ 설움 딛고 ‘꿈의 월드컵’ 도전△25면 오피니언-플랫폼 정책, 규제보다 상생 필요-협력 확대하는 발칸 중심 세르비아-코로나 재유행 오는데 방역수장 임명 서둘러야△26면 피플-“메타버스에 ‘K시티’ 만들면 수억명 몰려올 것”-‘60주년 가곡 외길’ 이동규씨, 국가무형문화재 된다-최태원 회장 “부산 엑스포가 멕시코 발전에도 도움될 것”-장준혁 한양대 교수팀 국제 AI인식기술 대회 준우승-이화여대, 고 이어령 교수 문학 조명 학술대회 12일 개최△27면 사회-고물가 시대 속타는 취준생들-‘박원순色’지운 오세훈, 동행·매력 서울 만들기-‘서해 공무원 피살’ 수사 속도...檢, 특별수사팀 꾸리나-코로나로 줄었다지만...의사 연봉 2.3억
2022.07.07 I 노희준 기자
실거주 안해도 양도세 '0'…재개발 투자 불붙나
  • 실거주 안해도 양도세 '0'…재개발 투자 불붙나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 사는 김 모 씨는 지난 2020년 상계동 재개발 빌라를 매수했다. 당시 빌라에는 세입자가 있는 상황이어서 전세를 끼고 매매를 했는데 오는 9월 전세 계약 만료를 앞두고 세입자와 5% 이내에서 인상한 금액으로 계약 갱신을 하기로 했다. 초등학생 자녀가 있는 김 씨는 빌라에 들어가 살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실거주 2년을 어떻게 채워야 하나 고민이 많았는데 정부의 상생임대인 방안 발표로 한숨을 돌리게 됐다.[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서울 양천구 신정동 빌라 밀집 지역.7일 윤석열 정부가 6·21 부동산대책에서 전셋값을 5% 이내로 인상하는 ‘상생임대인’에 대한 비과세 방안을 발표하면서 정비업계의 관심이 뜨겁다. 재개발 투자자들은 대부분 실거주보다는 임대를 주기 때문에 상생임대인에 적용될 수 있는 지 여부에 관심이 많은 상황이다.앞서 정부는 첫 부동산대책을 통해 상생임대인(공공성 준수 사적임대인)이 2년 이상 임대한 주택에 대해 1가구 1주택 양도세 비과세 요건을 완화하고 혜택을 확대하기로 했다. 상생임대인이란 직전계약 대비 임대료를 5% 이내 인상한 신규(갱신)계약 체결 임대인이다. 서울 등 조정대상지역에서 취득한 주택을 양도할 때 비과세를 받으려면 2년 이상 거주 요건을 채워야 하지만 상생임대인에 대해서는 실거주 의무를 면제해준다는 것이다.상생임대주택으로 인정받기 위해선 2021년12월20일부터 2024년12월31일까지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양도 주택은 2년 이상 보유해야 하며 양도 시점에 1가구 1주택자인 경우에만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다주택자도 상생임대차 계약을 체결할 수는 있지만, 비과세를 받으려면 주택을 양도하는 시점까지 1세대 1주택자가 돼야 한다. 정비 업계는 이 같은 정부 방침의 발표로 재개발 투자에 대한 문의가 늘고 있다고 했다. 재개발은 거주환경이 열악하기 때문에 실거주보다 기존 세입자에게 임대를 줄 때가 대부분이다. 주택의 상태가 열악하다 보니 임대료를 높이 올리는 경우도 거의 없다. 그러므로 양도세 비과세 요건인 실거주 2년을 맞추기가 어려웠는데 상생임대인 비과세 방안으로 이 같은 고민이 해결됐기 때문이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재개발 지역은 거주환경이 열악하기 때문에 소위 말하는 ‘몸테크’가 거의 불가능하다”며 “임대료 또한 잘 안 올라가기 때문에 상생임대주택으로 인정받기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이어 “재개발 투자는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경우가 많아서 4년 정도 임대를 주고 비과세를 받으면 절세 효과가 크기 때문에 최근에 문의가 많이 오고 있다”고 말했다.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위원은 “다주택자뿐만 아니라 재개발 투자자들이 관심이 많다”며 “양도세 중과 유예와 함께 활용하면 절세 혜택이 크기 때문에 해당하는지 문의가 많다”고 했다. 그는 “다만 재개발 투자는 관리처분 인가가 나면 이주를 해야 하기 때문에 기간을 잘 따져봐야 한다”며 “재개발 사업 진행 속도에 따라 상생임대주택 기간을 맞출 수 있을지가 달라지는데 속도가 빠르면 오히려 혜택을 못 받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2022.07.07 I 오희나 기자
SK그룹, 6000억원대 '종로타워' 인수 결정…'계열사 역량 한곳에'
  • SK그룹, 6000억원대 '종로타워' 인수 결정…'계열사 역량 한곳에'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서울 강북의 대표적인 랜드마크인 ‘종로타워’가 드디어 SK그룹의 품에 안겼다. SK그룹은 흩어진 계열사를 보다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지난해 9월 종로타워 인수를 검토했고 7일 SK리츠운용이 종로타워의 우선매수권(콜옵션)을 행사하며 인수가 최종 결정됐다. 이날 SK그룹 등에 따르면 SK(주)의 100% 자회사인 SK리츠운용은 종로타워에 대한 콜옵션을 행사하기로 결정했다. SK그룹은 지난해 말 종로타워 소유주인 KB자산운용과 11개 층에 대한 임대차 계약을 맺었고 이 과정에서 종로타워를 인수할 수 있는 우선매수권을 확보했다. SK그룹은 지난해부터 친환경 중심의 신성장동력을 발굴하며 계열사 간 긴밀한 공조를 강조해왔다. 이 때문에 계열사가 한 공간에서 협업할 필요성도 제기됐다. 이에 SK그룹은 지난 5월 SK E&S · SK에코플랜트 · SK에너지 등 3개사의 환경사업 관련 조직과 SK지오센트릭 · SK온 · SK임업의 전체를 종로타워에 입주시켜 ‘SK 그린 캠퍼스’를 꾸리기도 했다. 종로타워는 지하 6층, 지상 33층, 연 면적 6만652 ㎡로 지난 1999년 완공됐다. 건물주였던 삼성생명이 2016년 이지스자산운용의 부동산 펀드에 3840억원에 건물을 매각했고 이지스자산운용은 2019년 KB자산운용에 4640억원에 건물을 넘겼다. SK그룹은 아직 구체적인 건물 인수 시기와 매매가는 확정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나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종로타워의 매매가는 약 6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SK그룹은 종로타워를 인수하며 친환경을 중심으로 한 관계사들의 역량을 모으는 데 더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그간 SK그룹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와 ‘파이낸셜스토리(미래성장)’ 그리고 ‘딥체인지(변화)’ 등 키워드를 중심으로 변화를 시도해왔고 최근에는 탄소중립을 목표로 미래 사업 추진에 힘을 쏟고 있어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이 필요한 시점이다. 특히 SK그룹은 2026년까지 미래 성장산업에 247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이 중 67조원을 친환경 산업에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2022.07.07 I 함정선 기자
마스턴투자운용, 공채 2기 신입사원 입문교육 진행
  • 마스턴투자운용, 공채 2기 신입사원 입문교육 진행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마스턴투자운용이 공채 2기 신입사원 입문교육을 진행했다고 7일 밝혔다.마스턴투자운용 공채 2기 신입사원들과 김대형 대표이사 등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마스턴투자운용]마스턴투자운용은 지난 4월 국내외 4년제 대학교 졸업자 및 졸업 예정자를 대상으로 상반기 신입사원을 공개 채용했다. 두 자리 수 인원을 채용했던 지난해 공채 1기에 이어 2기도 그에 육박하는 규모의 인원을 뽑았다. 교육 커리큘럼은 각 부문에 대한 소개, 리더십 교육, 업무 수행 기초 교육 등으로 이뤄졌다. 마스턴투자운용이 영위하는 부동산 자산운용업 이해도를 높이고 현장 감각 극대화를 위해 실물 자산을 투어 하는 체험 행사도 마련했다. 다양한 주제의 강연 프로그램도 선보였다. ESG 경영이 화두가 된 시대적 흐름을 반영해 ESG 평가 및 리서치 전문기관 서스틴베스트의 오승재 전무(대한변호사협회 ESG위원회 부위원장·한국임팩트가치평가원 위원)가 연단에 섰다. 이 외에도 도시공학박사인 유명한 R&S실(Research&Strategy) 실장은 최근 상업용 부동산 업계 흐름을 짚었고 산업공학박사인 김선우 전략기획실 실장은 회사 방향성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교육 마지막 날인 오는 8일에는 ‘배달의 민족’ 운영사인 ‘우아한 형제들’의 한명수 크리에이티브부문장(CCO, Chief Creative Officer)이 ‘조직 내 창의적 문화’를 주제로 강연을 펼칠 예정이다.신입사원 입문교육 프로그램을 총괄 기획한 이준호 마스턴투자운용 인사팀장은 “1기 때보다 프로그램을 더욱 보강해 교육기간을 늘리는 등 신입사원 교육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며 “최고의 역량을 가진 대체투자 분야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2.07.07 I 김성훈 기자
원금 몽땅 날릴 수도...금감원 "P2P 투자는 고위험"
  • 원금 몽땅 날릴 수도...금감원 "P2P 투자는 고위험"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A씨(35)는 한 온라인투자연계금융(온투업·P2P) 회사의 아파트 주택담보대출 상품에 투자했다. 수익률이 높고 주담대라 안정성도 높다는 설명을 들었다. 하지만 A씨는 원금을 모두 잃었다. 해당 아파트가 법원 경매에 넘어갔으나 A씨가 투자한 상품이 후순위였던 탓이다.B씨(42)는 목표 수익률이 가장 높은 온투업체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상품에 투자했다. 그러나 투자 만기에 이 상품은 연체가 됐고, 업체에 확인한 결과 PF 건물은 착공조차 되지 않은 상태였다.(자료=금융감독원)대체 투자처로 P2P 상품이 주목받고 있지만 투자금을 모두 잃을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온투업체들은 P2P 상품이 ‘중위험 중수익’이라고 홍보하지만, 금융감독원은 ‘고위험 투자 상품’이라며 7일 P2P 투자 체크 포인트를 소개했다.P2P 상품은 후순위 대출이 많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담보가 있어 법원 경매절차를 거치더라도 선순위 대출을 취급한 다른 금융회사가 우선변제를 받아 원금을 다 잃을 수 있다. 예금자보호 대상이 아니어서 투자손실은 투자자가 모두 떠안아야 한다.부동산담보 대출의 경우 부동산등기부등본 ‘을구’ 근저당권자 목록에서 선순위 채권자와 채권금액, 온투업체의 채권금액을 확인하는 게 좋다. 또 아파트 등 담보가치를 보수적으로 산정하지 않고 최고 매매가격으로 매겼는지 등을 살펴봐야 한다. 담보인정비율(LTV)이 100%에 가까울수록 원금을 잃을 가능성은 커진다.특히 부동산PF 대출 상품은 후순위가 대부분이다. 사업초기나 PF 준비단계를 넘어 본단계에서 참여하는 상품이더라도 공사지연, 이주지연 및 각종 분쟁에 따라 투자원금이 상환되지 않을 수 있다. 금감원은 “‘더블 역세권’이더라도 부동산 시장에 따라 적정 분양가가 떨어질 수 있어 해당 사업장 인근의 최근 분양률 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은행 예금과 달리 중도해지가 불가능한 점도 기억해야 한다. 다만 투자금 모집이 완료되기 전까진 계약 신청을 철회할 수 있다. 모집 완료 후엔 전문투자자 등에게 원리금수취권 양도가 가능하지만 제한적이다. 금감원은 “P2P 투자는 여유자금으로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했다.이밖에 과도한 리워드 제공 등 이벤트에 치중하는 업체보다 공시 자료가 충실한 업체 상품을 선택하는 게 바람직하다. 무등록 업체 상품에 투자 시 금융소비자보호법상 투자자 보호를 받을 수 없다. 따라서 투자 전 금감원 금융소비자정보포털 ‘파인’에서 등록업체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2022.07.07 I 서대웅 기자
윤곽 드러낸 오세훈 조직개편도…‘약자’·‘매력도시’에 방점
  • 윤곽 드러낸 오세훈 조직개편도…‘약자’·‘매력도시’에 방점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서울시가 오세훈 시장이 취임사에서 강조한 ‘동행·매력 특별시 서울’을 실현하기 위한 조직개편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오세훈(가운데) 서울시장이 4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안심소득 시범사업’ 출범식에서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약자와 동행하는 상생도시’와 ‘매력있는 글로벌 선도도시’를 양대 축으로 하는 민선8기 핵심 프로젝트에 조직과 인력을 집중 보강해 실행력을 확보했다. 대내외적 여건 변화 등에 따라 정책수요가 감소한 분야는 조정·재편해서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뒀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민선8기 서울시정 조직개편(안)’을 발표하고, 7일~11일 입법예고를 거쳐 14일 서울시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먼저 오 시장이 시정 철학으로 강조한 ‘약자와의 동행’ 정책 컨트롤타워인 ‘약자와의동행추진단’을 시장 직속의 정규조직으로 신설한다. 생계·교육·주거·의료 ‘취약계층 4대 정책’ 실행력을 담보하기 위한 전담부서도 각 실·본부·국에 신설해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정책을 본격화한다.누구나 살고, 일하고, 투자하고 싶은 매력적인 도시를 만들기 위해 행정2부시장 직속의 ‘미래공간기획관’과 ‘디자인정책관’을 신설한다. ‘미래공간기획관’은 용산정비창 개발 등 서울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주요 개발사업을 총괄한다. ‘디자인정책관’에서는 고품격 스마트 디자인 도시를 만들기 위한 ‘디자인서울 2.0’을 추진, 서울을 디자인 랜드마크로 복원한다. 세계가 주목하는 K뷰티 산업 경쟁력 강화를 뒷받침하기 위한 ‘뷰티패션산업과’를 신설하는 등 산업·경제 분야 개편도 추진한다. 주택공급 활성화를 통한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해 ‘신속통합기획’ 전담부서를 팀에서 과 단위로 강화하고, 모아주택·상생주택·청년주택 공급기능을 통합한 ‘전략주택공급과’를 신설해 역량을 집중한다.‘여성가족정책실’은 저출생 시대 보육·돌봄에 대한 공공의 역할을 강화하고, 1인가구, 외국인·다문화가구 등 다양한 형태의 가족에 대한 지원을 총괄하는 부서로 기능을 전면 개편·강화한다. 교통·환경·안전·건강 등 시정 주요분야에 미래 정책수요를 반영한 조직을 보강한다. 자율주행,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등 첨단 교통수단과 미래 교통기술 발달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교통정보과’를 확대·개편해 ‘미래첨단교통과’를 신설한다.황보연 서울시 기획조정실장 직무대리는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약자와 동행하는 매력적인 서울’이라는 정책기조가 시정 전반에 스며들게 하겠다”며 “가난의 대물림이 없고 노력하면 계층이동이 가능한 도시, 안정적인 주거환경에서 아이를 키우며 누구나 재능을 펼칠 수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것”이라고 말했다.
2022.07.07 I 김은비 기자
美달러를 보면 비트코인이 보인다
  • 美달러를 보면 비트코인이 보인다 [이정훈의 코읽남]
  •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이후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던 가상자산 가격이 곤두박질 치고 있습니다. 선진국 중앙은행들의 돈줄 죄기와 그에 따른 자산가격 하락, 시장 불신을 키운 루나-테라 사태와 그 이후 규제 강화 움직임 등이 가상자산시장의 혹한기를 초래했습니다만, 투자자들의 투기적 행태도 한몫 했음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이제부터라도 보다 냉정하게 가상자산시장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요구됩니다. 이에 이데일리는 ‘코인 읽어주는 남자(코읽남)’를 통해 힘을 보태고자 합니다. [편집자주]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이 때, 가상자산시장엔 때이른 겨울이 찾아왔습니다. 비트코인 기준으로 연초 이후 거의 60%가 하락하는 초(超)약세장입니다. 이 같은 가상자산 추락을 설명하는 다양한 해석들이 나오지만, 팬데믹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과하다 싶을 정도의 돈을 풀었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치솟는 인플레이션에 놀라 정신 없이 풀었던 돈을 회수하고 있다는 게 가장 근본적인 이유일 겁니다. 다들 알다시피, 연준은 팬데믹 직전 1.75%였던 정책금리를 단숨에 0~0.25%의 사실상 제로(0)금리로 내려 버린 것도 모자라, 4조달러 약간 넘던 자신들의 자산규모를 9조달러까지 불려 5조달러(원화 약 6520조원) 가까운 천문학적 유동성을 시중에 풀었습니다. 유동성을 수혈 받은 가계와 기업은 당장 필요한 곳에 돈을 썼지만, 각종 방역조치로 인해 소비가 제약을 받으니 쓰지 못한 돈으로 가격이 낮아진 자산들을 사 모았습니다. 자연스레 주식과 채권, 원자재, 부동산은 물론 가상자산까지 모든 자산 가격이 치솟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정반대 상황에 이렇게 올랐던 자산 가격은 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이죠. 이 같은 시장 상황을 이해한다면, 한때 2만달러선까지 무너졌던 비트코인 가격이 언제쯤 추세적인 반등에 나설 수 있는 지 가늠하기 위해선 연준의 통화긴축(=돈줄 죄기)이 약해지는 시점을 알아야 할 겁니다. 그런 관점에서 지금 가상자산 투자자에게 유용한 지표는 바로 미국 달러화 가치를 한 눈에 보여주는 지표인 달러인덱스(DXY)입니다. 달러인덱스는 미국 달러화 가치가 어느 정도인 지를 가장 효과적으로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이 지수는 미국과 교역이 가장 많은 6개 주요국 통화에 대해 달러화 가치가 얼마나 되는 지를 보여 줍니다. 2020년 초까지만 해도 97선 근처에 머물던 달러인덱스는 벌써 107선까지 올라와 있습니다. 달러를 마구 풀어내던 시기엔 달러화 값어치가 떨어지더니 시중에 풀린 달러를 흡수하겠다고 하니 달러화 가치가 뛰고 있는 것이죠. 흥미로운 것은, 최근 들어 비트코인 가격은 이 달러인덱스와 뚜렷하게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통상 달러값이 뛸 때 투자자들은 안정적 수익을 기대하며 달러를 찍어낸 채권에 주로 투자하기 때문에 다른 자산들의 가치는 떨어지는 경향이 강합니다. 특히 최근 비트코인은 미국 주식시장의 주요 지수와 동조화하면서, 달러값과는 반대로 가고 있습니다. 어려운 표현으로, 비트코인과 달러인덱스 간에 매우 높은 역(逆)의 상관계수가 나타나고 있습니다.최근 1년 간 비트코인과 달러인덱스 간 상관계수 추이가상자산 조사기관인 인투더블락(intotheblock)에 따르면 비트코인과 달러인덱스 간 최근 30일 평균 상관계수는 -0.77로, 최근 1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내려와 있습니다. 자산 가격 간 상관계수는 -1~1 범위에서 움직이는데, 0일 경우 서로 연관성이 전혀 없다는 뜻이며 -1일 때에는 정반대로 움직이고 +1일 경우 정확하게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는 뜻입니다. 비트코인의 역사가 그리 길진 않지만, 특별한 몇몇 사례를 제외하곤 역사적으로 둘 사이의 상관계수가 -0.5 이하인 경우가 드물었던 만큼 달러인덱스가 지금 비트코인 가격에 얼마나 영향을 주고 있는 지 미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최근 10일 간만 봐도 달러인덱스는 2.5% 올랐는데, 이 기간 중 비트코인 가격은 5% 하락했습니다. 현재 다우지수와는 +0.6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는 +0.72의 상관계수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달러화가 지금처럼 계속 강세를 보인다면 비트코인 역시 뉴욕증시와 함께 하락 압력을 더 받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으로선 달러화 강세가 더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경기 침체 우려에 유로존에선 적극적인 통화긴축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데다 일본과 중국은 오히려 통화완화 기조를 고수하고 있으니 달러화 독주를 견제할 수 있는 통화가 없어 보입니다.그나마 기대를 걸 만한 건, 최근 들어 미 달러화가 서서히 정점을 찍고 횡보 또는 조정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는 점입니다. 최근 JP모건이 시장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40% 정도가 달러화 가치가 현재 수준에서 올해 말까지 머물 것으로 봤구요. 36% 정도는 달러화가 연말로 갈수록 조정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결국 10명 중 7~8명은 추가적인 달러화 강세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는 뜻이죠.우고 란치오니 뉴버거버먼 글로벌 외환담당 대표는 “환율은 직선 형태로 올라가거나 내려가지 않는다”면서 “어느 시점이 되면 달러화 가치에 변곡점이 생길 것이며, 개인적으로는 머지 않아 달러화에 대한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쏠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점쳤기도 했습니다. 그런 점에서 다음주 발표되는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와 이달 26~27일 열리는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가 단기적으로는 중대 고비가 될 것 같습니다. 미국 인플레이션이 피크 아웃(정점을 찍고 내려옴)할 가능성이 있는지, 연준이 두 차례 회의 연속으로 `자이언트 스텝(75bp 금리 인상)`을 밟은 후 서서히 금리 인상폭을 낮출 가능성이 있는지에 따라 달러화가 조정을 받고 비트코인을 비롯한 위험자산이 반등할 수 있을지 좌우될 수 있습니다. 물론 두 이벤트에서 부정적인 결과가 나온다면 달러화 강세는 좀 더 길어지고 비트코인이 반등할 수 있는 시점도 더 늦어질 것으로 봐야 합니다. 주요국 통화정책이 대전환을 맞고 있는 중차대한 시점이니, 서둘지 말고 달러화의 추세적인 방향성을 확인해 가면서 비트코인과 가상자산에 대한 적극적 투자 시점을 찾아야 할 때입니다.
2022.07.07 I 이정훈 기자
KB자산운용, 푸르덴셜 변액연금 펀드 8개 위탁 운용
  • KB자산운용, 푸르덴셜 변액연금 펀드 8개 위탁 운용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KB자산운용은 푸르덴셜생명의 변액연금 신규 펀드 13개 중 글로벌테마펀드 8개의 위탁운용사로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선정으로 KB자산운용은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등 첨단미래산업에 투자하는 펀드를 비롯하여 모빌리티, 엔터테인먼트, 바이오헬스, 인프라부동산, 원자재,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 총 8개의 펀드를 운용하게 된다. 푸르덴셜 변액보험을 통해 제공되는 글로벌테마펀드는 전통적인 업종 분류가 아닌 향후 성장가능성이 높은 테마에 투자하며, 변액보험 가입고객은 시장상황에 맞춰 자유롭게 펀드 간 이동이 가능하다.펀드운용은 8개 산업 대표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한다. 예컨대 첨단미래산업펀드는 iShares Global Tech, Global X Robotics&AI등 전세계 테크종목 ETF(10 개 이하)에 투자한다.차동호 KB자산운용 ETF솔루션운용본부 이사는 “개별종목에 투자하는 것보다 유망산업테마에 빠르게 투자 할 수 있다”며 “최근에는 인플레이션 우려로 기술주가 큰 타격을 받은 반면 가치주 성격의 주식이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 경기사이클 변화에 맞춰 테마별로 투자할 경우 시장변화에 유연한 대응이 가능하다”고 말했다.특히 유니버스 구성 시 글로벌 펀드평가사인 모닝스타의 테마주식형 ETF를 기본으로 정량적 분석과 정성적 분석을 거쳐 최종 모델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게 된다.향후 KB자산운용은 펀드교체에 어려움을 겪는 투자자들을 위해, AI테마 선호도 분석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 경우 자체 AI시장분석 플랫폼 KB앤더슨모델을 활용해 투자가 가능하다.
2022.07.07 I 이은정 기자
새로워진 마켓인, 성공투자 창을 열다
  • [사고]새로워진 마켓인, 성공투자 창을 열다
  • 지난 2010년 10월1일. 자본시장 특화 뉴스인 ‘이데일리 마켓인’(Market In) 첫 뉴스를 송출했습니다. “시장과 뉴스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전달하겠다”는 모토로 출발한 마켓인은 금융시장, 기업, 투자에 관한 뉴스를 다뤄왔습니다. 자본시장 변화와 뉴스 소비 트렌드에 따라 마켓인 브랜드가 명맥만 유지해온 시기도 있었습니다. 12여년이 흐른 지금 새로운 마켓인을 선보입니다.‘마켓인’에서 인(In)은 Inside, Insight를 의미합니다. 그만큼 자본시장에서 일어나는 일을 누구보다 발 빠르고 깊이 있게 통찰력을 담아 전달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입니다. 또 인(In)은 ‘사람 인’(人)이기도 합니다. 뉴스를 접할 소비자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철학이 담겨 있습니다.마켓인은 단순히 발생하는 경제현상을 전달하는 수준에서 그치지 않고, 금융시장과 기업금융 전반의 깊숙한 곳에서 찾아낸 프리미엄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경제의 동맥인 자본시장은 쉼 없이 돌아가며 빠르게 변화합니다. 그 속에서 누가 더 많은 정보를 갖고 있는가에 따라 수익률이 갈립니다. 정보와 데이터를 갖고 있어도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따라 투자 의사결정이 달라집니다. 마켓인은 최고의 의사결정을 위한 조력자 역할을 지향합니다.국내외 주식, 채권과 같은 전통적인 투자는 물론이고 인프라, 부동산, 원자재, 스타트업 등을 대상으로 하는 대체투자, 기업들의 재무활동, 인수합병(M&A), 신용등급, ESG(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 투자 등 자본시장을 관통하는 생생한 정보를 발빠르게 제공하겠습니다.실제 베테랑 기자들로 구성된 마켓인센터가 작년 말 출범한 후 6개월간 두산의 테스나 인수를 비롯해 쌍용차 매각 과정, 사모펀드(PEF)와 벤처캐피탈(VC) 투자, 뉴욕 오피스 빌딩 대체투자 손실, 사모펀드 관리감독 구멍, 금리발작 공포, 회생대란 우려, 해외로 눈 돌리는 VC, 글로벌 투자유치 명암 등 여러 단독보도와 기획기사를 통해 자본시장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특히 이데일리 마켓인은 국내 미디어 중 유일하게 신용평가 전문가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32회에 걸쳐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를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축적된 데이터는 의사결정에 유용한 자료가 될 것입니다.기존 경제지에서는 볼 수 없는 새로운 영역의 투자정보가 가득한 마켓인이 투자 동반자가 되겠습니다.이데일리 마켓인은 유료로 서비스됩니다. 유료회원에 가입하면 마켓인이 제공하는 뉴스와 데이터정보를 모두 보실 수 있습니다. 마켓인 뉴스와 회원가입 정보는 마켓인 홈페이지(marketin.edaily.co.kr)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2022.07.07 I 권소현 기자
코스피 급락·금리 급등에 증권사 2분기 실적 쇼크
  • 코스피 급락·금리 급등에 증권사 2분기 실적 쇼크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2분기 글로벌 증시가 하락하면서 증권사들의 실적도 급감할 전망이다. 하루 평균 거래대금 감소로 브로커리지 수익이 감소한 데 더해 금리 급등에 따른 채권 손실, 경기 침체에 따른 보유 자산 건전성 우려까지 덮쳤다.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006800)은 전날보다 330원(4.86%) 내린 6460원에 거래를 마쳤다. 메리츠증권(008560)(-3.82%) 삼성증권(016360)(-3.76%) 키움증권(039490)(-3.75%) NH투자증권(005940)(-2.89%) DB금융투자(016610)(-2.17%) 유안타증권(003470)(-2.03%)도 일제히 약세였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미래에셋증권 2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302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0.48% 감소할 전망이다. 삼성증권(2144억원, -39.82%)과 NH투자증권(2193억원, -44.19%) 키움증권(2103억원, -28.13%)도 전년동기대비 수익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거래대금 축소에 따라 증권사의 수탁 수수료가 감소한 가운데 6월 들어 투자심리 훼손으로 신용잔고가 축소되면서 이자 이익까지 줄어들 전망이다.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지난해 2분기 27조원을 넘어섰지만 올 2분기는 17조원으로 쪼그라들었다. 개인 투자자의 매매 비중은 1분기와 유사한 수준이지만 매매 회전율이 18% 가까이 하락한 영향이다. 해외증시도 부진이 지속되면서 해외 주식 수수료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증시 하락 및 채권금리 급등으로 상품 관련 이익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가연계증권(ELS) 조기 상환이 부진한데다 채권 평가손실과 주식 자산 평가손실까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6월 들어선 채권금리가 급등하면서 증권사의듀레이션 관리 범위를 넘어섰다는 분석이다. 이익 하향을 반영해 증권업종의 주가도 코스피 수익률을 하회했다. KRX증권지수는 최근 3개월 사이 21.58% 하락해 16.12% 내린 코스피지수보다 부진했다. 당분간 이같은 추세가 반전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되면서 증권사들은 최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있는데, 이는 신규 딜 감소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아울러 보유하거나 투자한 자산에 대한 건전성 우려도 불거질 수 있다. KB증권은 최근 증권업종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 강승건 연구원은 “1분기 대비 증권사의 영업환경이 더 악화돼 이익 감소폭이 더 크게 진행될 것”이라며 “모든 증권사의 이익이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2022.07.07 I 김겨레 기자
금리 높여도…미래에셋 IFC 자금조달 '쉽지 않네'
  • [마켓인]금리 높여도…미래에셋 IFC 자금조달 '쉽지 않네'
  • [이데일리 박정수 지영의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매입 자금 마련에 난항을 겪고 있다. 주요 기관 투자자들이 투자에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어 대출 금리를 5% 이상 주고 모집 기한을 연장해도 딜 클로징이 쉽지 않을 상황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운용은 최근 IFC 선순위 대출 금리를 최대 4.8%까지 올렸다. 초기에 인수 전략을 설계할 당시 계획에서는 대출 금리 최상단을 약 4.2% 수준으로 잡았으나 가파른 금리인상 기조 속에 투자자를 모으기 위해 추가 상향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대출 금리 상단을 계속 올리는 상황이다. 미래에셋은 4조 1000억원대 IFC 인수 자금 중 2조1000억원을 대출모집으로, 2조를 에쿼티 물량으로 책정해 3분기 내에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대출 금리를 공격적으로 상향조정했음에도 IFC 인수를 위한 투자금 모집 마감은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초 계획한 3분기를 넘어 연말까지도 마무리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이 공격적인 대출 영업에 나서는 등 미래에셋 전 계열사가 나서서 IFC 인수자금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음에도 주요 LP들의 반응이 우호적이지 않은 모양새다. 시장 여건이 연일 악화일로를 걷는 까닭에 주요 기관 투자자들의 유동성이 말라가고 있어서다. 하반기 중 미국 연준과 한국은행의 지속적인 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행보도 가시화 되고 있어 대출금리를 5% 가까이 올렸음에도 딜 매력도가 크게 높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IFC 전경.(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투자제안을 받은 업계 고위 투자 책임자들은 줄줄이 난색을 표하고 있다. 대부분의 LP가 에쿼티 투자를 고사하고, 대출조차 투자 결정이 쉽지 않다는 입장을 보였다.한 증권업계 고위 관계자는 “자금이 말라도 너무 말랐다. 그동안 미래에셋과의 거래 관계를 생각해 대출을 검토하겠다고는 해놓은 상황이지만 금리 4.8%를 준다고 해도 지금은 들어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인수전에서 몸값을 너무 올렸다. 안 좋은 시기에 너무 무거운 딜을 잡은 것”이라고 지적했다.한 연기금 CIO도 “대출 비중이 크고 금리가 높으면 에쿼티 가치가 줄어든다. 부동산 가치가 떨어지는 상황인데 잘 지켜봐야한다”며 “에쿼티는 더욱 LP들이 안 들어가려고 할텐데 쉽게 투자를 결정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상황이 이렇다보니 업계에서는 미래에셋 측이 이례적으로 선순위 대출에 대한 담보인정비율(LTV)를 80%까지 높이는 것을 검토 중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대출 비중을 키우고 중후순위 대출까지 끌어와서라도 부족한 자금을 메우려고 한다는 평가다. IFC는 공실률이 약 1%에 그치는 코어(Core) 자산이지만 현재 예상되는 수익률로는 투자자들의 눈높이를 맞출 수 없어 유치 전략 변경도 불가피하다는 평가다. 투자 유치 기간을 최대 6~7년까지 늘리고 밸류애드나 오퍼튜니스틱 전략을 적용, 수익을 올려야 모집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와 관련 미래에셋그룹 고위 관계자는 “최근 금리가 올라서 선순위 대주단 쪽 눈높이가 오르는 바람에 그 조정 작업을 좀 진행하는 과정”이라며 “LTV 조정 계획은 없다. 오히려 에쿼티 모집이 경쟁적으로 차는 상황”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2022.07.07 I 지영의 기자
1310원대 뚫은 환율…"최악 땐 1400원대 넘어갈 수도"
  • 1310원대 뚫은 환율…"최악 땐 1400원대 넘어갈 수도"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극에 달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10원대마저 돌파했다. 미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7월 이후 약 1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더 큰 문제는 아직 경기침체가 현실화하기 전 우려감만으로 환율이 급등했단 점이다. 올해 연말, 길면 내년 상반기까지 달러화의 추가 강세가 나타나 환율이 1350~1400원대까지 추가 상승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장단기 채권 금리 역전, 위험자산 급락…경기침체 우려 절정6일 외환, 채권 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이날 장중 1310원대를 돌파했다. 환율은 전일 8.20원 오른 1308.50원에 시작한 뒤 1311.0원까지 올랐다가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 등에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고 6.0원 오른 1306.30원에 마감했다. 장중 고가, 종가 기준 모두 2009년 7월 13일 기록한 1315.0원 이후 약 13년 만에 최고치다. 이날 환율이 1310원대를 뚫은 것은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에 달러화가 초강세를 보인 탓이다. 글로벌 달러인덱스는 현지시간 이날 오전 2시 50분께 전일 대비 0.05포인트 내린 106.46을 기록, 2002년 11월 이후 약 2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러시아가 이달 중순부터 유로존에 대한 천연가스 공급 중단을 선언한 가운데 일본에 대한 석유·가스 공급 중단 가능성까지 들고 나와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에 기름을 부었다. 경기침체 전조 가능성을 나타내는 국채금리 장단기 역전 현상도 이어졌다. 미 국채 금리는 2.8%대에서 장기 금리인 10년물 금리가 2년물 금리 연 수익률보다 낮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채권 금리는 장단기 지표 금리까진 아니지만 2년물과 3년물 금리가 각각 3.269%, 3.239%로 역전 현상을 보였다.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 확대로 코스피 지수도 2%대 급락해 1년 8개월만에 2300선이 깨지면서 원화 하락 압력을 가중시켰다. 최근 무역수지 적자로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증시 순매도 행렬이 지속돼 원화 자산의 추가 추락 가능성도 점쳐진다. ◇1350원대 넘볼 것…원화 가치 추락에 통화스왑 기대감 외환시장에서는 환율의 단기 고점을 1350원 이상까지도 열어둬야 한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데일리가 이날 국내 증권, 선물회사 4곳을 상대로 인터뷰를 진행한 결과 평균적으로 환율의 다음 단기 고점은 1350원대 수준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환율의 고점 시기는 올해 연말에서 물가, 경기 등의 상황에 따라 내년 상반기까지도 늦춰질 수 있다면서 전반적으로 우상향하는 그림을 예상했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아직 경기침체 우려가 나타나는 초입 국면임에도 환율이 1310원대를 뚫고 올랐으나 부동산 폭락 등 최악의 상황은 아직 더 남아 있어 1400원대까지도 튈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으로 올 1분기부터 환율이 1200원을 넘어 가파르게 오르자 외환당국은 1분기에만 약 10조원 규모(83억1100만달러)에 달하는 달러를 팔아 환율을 방어했다. 외환보유액은 3월 이후 4개월 내리 감소했다. 특히 지난 6월에는 94억달러 이상 줄었는데, 이는 2008년 11월 금융위기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당국이 시장 개입 메시지를 내고 실제 조치도 이어가는 데도, 환율의 기조적인 상승 흐름이나 속도를 제어하기 벅찬 모습이 이어지면서 일각에서는 한미간 상설 수준에 준하는 통화스와프 체결이 조속히 이루어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다만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팬데믹 위기 등 실제 경제위기가 닥치지 않은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한미 통화스와프가 체결될 확률은 높지 않을 것으로 봤다. 은행권의 한 외환 연구원은 “정부에서도 통화 스와프 이야기를 띄우고 환율도 계속 오르면서 한미 간 상성 스와프 체결에 대한 기대가 커진 것 같으나 실제로 연준이 이를 체결해줄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한다”면서 “경기 위기 상황도 아니고 원화 이외에 유로화나 엔화 등 타국통화 가치도 모두 떨어지는 상황에서 정당한 명분을 찾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환율이 1310원을 넘었음에도 달러 조달 시장인 외화스왑시장은 견고한 편이다. 스와프 베이시스는 통화스와프(CRS)와 이자율스와프(IRS)의 금리 차이인 스와프 베이시스폭은 1년 구간이 전날 85.50bp에서 80.50bp로 줄었다.
2022.07.07 I 이윤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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