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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가 살린 기술주 안도랠리…나스닥 1.6%↑
  • [뉴욕증시]넷플릭스가 살린 기술주 안도랠리…나스닥 1.6%↑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세계 최대 스트리밍업체인 넷플릭스가 예상보다 나은 실적을발표하면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강세 압력을 받았다.(사진=AFP 제공)◇넷플릭스發 주요 기술주 랠리20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5% 상승한 3만1874.84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59% 오른 3959.90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8% 뛴 1만1897.65를 기록했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59% 올랐다.뉴욕 증시는 장 초반부터 넷플릭스발(發) 기술주 상승 랠리를 펼쳤다. 넷플릭스는 전날 장 마감 직후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2분기 유료 가입자 수가 97만명 감소했다고 밝혔다. 당초 자체 예상했던 200만명 급감 전망을 한참 밑도는 수치다. 외신들은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했다”(로이터), “재앙을 피해갔다”(뉴욕타임스), “불행 중 다행이다”(블룸버그) 등으로 평가했다.넷플릭스 주가는 이날 7.35% 급등한 216.44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4월21일 이후 최고치다. 이에 주요 기술주 전반 역시 상승 압력을 받았다. ‘대장주’ 애플 주가는 1.35% 오른 153.04달러를 기록했다. 마이크로소프트(1.06%), 아마존(3.86%), 알파벳(구글 모회사·0.07%), 테슬라(0.80%), 메타(페이스북 모회사·4.16%) 등은 일제히 안도 랠리를 펼쳤다.장 마감 직후 나온 테슬라의 실적은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테슬라는 2분기 주당순이익(EPS) 2.27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예상치(1.81달러)를 웃돌았다. 그러나 매출액은 169억 3000만달러로 전망치(171억달러)에 못 미쳤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오후 4시55분 현재 시간외거래에서 0.85% 상승하고 있다.CNBC는 “일부 투자자들은 최근 강세가 바닥을 쳤다는 신호로 보고 고무됐다”고 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스티븐 서트마이어 기술분석 전략가는 “뉴욕 증시의 여름 반등장이 지속할 수 있다는 신호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시장은 예상보다 나은 기업 실적에 투자심리가 다소 살아나고 있다. 팩트셋에 따르면 현재까지 12%가량의 기업이 실적을 발표했는데, 이 가운데 68%는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았다.그러나 월가는 여전히 경기 침체 우려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이날 미국 모기지은행협회(MBA)는 지난주 모기지 신청 건수가 전주 대비 6.3% 감소했다고 밝혔다. 2000년 이후 22년 만의 최저치다. 조엘 칸 MBA 이코노미스트는 “경기 전망 악화, 높은 인플레이션, 가격 부담이 구매자들의 수요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인플레이션 고공행진에 금리가 뛰고 있는 데다 경기 침체 공포까지 겹치면서, 수요가 급격하게 떨어졌다는 것이다. 모기지 신청이 줄면서 거래 자체가 급감하고 있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 집계를 보면, 6월 기존주택 매매 건수는 전월 대비 5.4% 줄어든 512만건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14.2% 감소했다.◇미 부동산 둔화 조짐…침체 우려CFRA 리서치의 샘 스토벌 수석투자전략가는 “역사는 최근 상승을 두고 새로운 강세장의 시작이라기보다는 약세장의 반등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고 있다”면서도 “이를 확신하지는 못한다”고 전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44% 하락한 7264.31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0.20%,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27% 각각 떨어졌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06% 내린 3585.24에 장을 마쳤다.국제유가는 수요 둔화 우려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88% 내린 배럴당 102.2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나온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는 3주 만에 감소했다.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15일로 끝난 1주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44만 5000배럴 줄어든 4억 2660만 9000배럴로 나타났다. 다만 휘발유 재고는 349만 8000배럴 급증하면서 경기 침체 공포를 키웠다.
2022.07.21 I 김정남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무덤된 기회의 땅..공장 헐값에 내놔도 안팔린다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다음은 2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무덤된 기회의 땅..공장 헐값에 내놔도 안팔린다-국제금융석학 아이켄그린 교수 “美연착륙 확률 절반도 되지 않는다”-포스코LNG사업 하나로...인터·에너지 합병 추진-대우조선 볼모로 ‘정치파업’ 나선 민노총-[사설]셀프특혜법 추진 민두장, 민심·경제 상황 안중에 없나-[사설]기업투자·고용 내리막길, 3고 불황 타개책 시급하다△종합-[핫피플]안준현 공군 소령 “이륙시 가속력 우수, 착륙감도 부드러워...날아오르는 순간 뭉클하더라”-최저 임금 차등제, K교통패스 포함..대통령실, 국민제안 톱10 선정△코로나 6차 대유행 본격화-‘거리두기 대신 자율방역’...정부, 요양병원 대면면회 중단·병상 확보전-전국 모든 편의점서 자가검사키트 살수 있다-바이러스로 인한 감염병 예방 새길 열리나△종합-6만5000명 전세대출 이자 32만원 경감..공공주택 100만+a 공급-압박수위 높이는 민노총, 대우조선사태 강대강 대결-작년 2배 물량 하반기 쏟아진다..청약시장 ‘옥석가리기’ 본격화-尹정부, 文의 ‘공공기관 비정규직 제로’ 정책 중단△中침체 직격탄 맞은 한국기업-대중투자 394% 급증은 착시현상...SK하이닉스 빼면 10억달러에 그쳐-1조 손실에도...세계 최대 中시장 발 못빼는 현대차-중국내 반도체 생산 타격받을라...美주도 ‘칩4’ 동맹에 촉각△정치-‘탄핵·문고리 육상시’ 거론한 박홍근...국민의힘 ”巨野의 오만함“ 반발-물밑접촉 오가던 원구성..문자메시지 변수로 협상 지지부진 -‘공부모임’ 깃발 아래 모이는 與당권주자들, 세몰이 가속-박진, ‘美주도 공급망 회의’ 화상 참석...요소수 사태 언급-영국서 K자주포 세일즈 나선 국방부△경제-정부 ”2036년까지 고준위 방폐물 부지 확보한다“-민관합동 세수추계위원장에 박형수-尹대통령 주재 규제혁신전략회의 내달 첫 회의-”새만금에 식량·식품 종합 비축기지 조성해야“△금융-금융지주 또 최대 실적...‘이자 장사’ 비난 커지나-생애 최초 주택구매자 내달부터 LTV 80%-”달러보험 있나요?“..푸본현대·미래에셋 신설 채비-우리은행, 이자 성실히 갚은 저신용자 대출원금 감면△글로벌-국제금융석학 아이켄그린 교수 “남유럽 재정위기 경고등..伊부채위험 극복 여부 불확실”-푸틴, 보란듯 이란과 반미연대..“서방 속임수 경계해야”-아베 ‘국장’ 9월27일로 조율-中, 0%대 성장에도 기준금리 LPR ‘동결’-1유로=1달러 시대..“개미, 유로화 공매도”△산업-LNG ‘개발·터미널·트리이딩·발전’ 풀 체인 구축..종합에너지사 ‘도약’-‘꿈의 강판’ 적용...쌍용차·포스코 ‘토레스 알리기’ 뭉쳤다-코오롱 자동차부문 신설...대표에 이규호-전경련 “매출 12.5% 오를 동안 임금 433% 올랐다”-권오갑 현대重 회장 “위기속 도약이 진짜 실력”△ICT-이종호 장관 “5G 중간요금제 출시 여부, 보름안에 결론낼 것”-유승용 KG이니시스 대표 “‘코인’으로 치킨 결제하는 시대 올 것” -네이버 웹소설→웹툰→애니메이션...IP 시너지 극대화 일등공신△제약·바이오-“화학물질 없는 無세포 동종피부..유방 재건때 안전”-“백혈병 치료제로 파킨슨병 극복할 것”-휴젤 자진 상폐땐..“시장가보다 높게 주식 사들일 가능성”△과학카페-“웹망원경 ‘맛보기 사진’ 성과 발판삼아..우주교과서 계속 새로 써야죠”-편식 아닌 유전적 영향 가능성..오이 쓴맛·향에 민감하게 반응△증권-2400, 다시 올까요..외인 주시하는 개미-주식결제대금 1년새 27%↓-넷플릭스 2분기 실적 선방에..K콘텐츠株 날았다△증권-모빌리티 지분 매각 열쇠, 카카오엔 없다-올해 5개 상폐...투자자 몰린 스팩 주의보-폭락 미리 알았나..테라·루나 1300억원어치 판 ‘헤시드’-환오픈이냐 환헤지냐..국민연금 ‘환전략’ 시선집중△부동산-‘우쌍쌍’ 통합재건축 시동...대치동 ‘대장주’ 바뀌나-상반기 최고가 빌딩은 4300억 서초동 오피스-조합·교회 갈등 해결..전농구역 정비사업 본격화-교통·교육·편의 3박자 갖춘 ‘제일풍경채 원주 무실’△문화 -‘대학로극장 쿼드; 오픈..공연메카 다시 북적일까-감동·위로가 필요한 시대..단비처럼 내린 아쟁 선율-공연취소, 캐스팅 변경,,코로나 재유행에 공연계 비상△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김분희 한국여성벤처협회장 “여성벤처 4000개 시대, 단순 지원 넘어 체계적 육성 절실”-세계수학자대회 직접 치러...시작한 일은 끝장 봐야죠△피플-러브리즈 출신 케이 “작품속 아이돌 가수 역할...꼭 나같아 과몰입 하게돼”-국제 에미상 공로상 수상자 선정 “이미경 CJ부회장, 한류 이끌어온 선봉장”-한양대, 무선충전 중에도 송수신 가능한 기술 개발-“청년 고용 활성화”..경총, 청년도약 프로젝트 발대식 개최-삼성전자, 캄보디아서 태권도 통해 부산엑스포 유치 응원-장황근 장관 “청년들 안심하고 농업 뛰어들게 지원”-BTS 제이홉, 日오리콘 주간 디지털 앨범 1위△오피니언-[정덕현의끄덕끄덕]‘우영우’라는 고래가 자유롭게 헤엄치는 세상-[생생확대경]인천공항 적자를 왜 면세점이 메우나-[e갤러리]서웅주 ‘구겨진 걸작’△전국-김태우 강서구청장 “‘강서 전지역의 마곡화’ 위해 재개발·재건축 지원할 것”-송미희 시흥시의회 의장 직원 절반 물갈이해 도마위-충남에 부는 공공기관 통폐합 칼바람...김태흠 지사, 고강도 구조조정 지시△사회-텔레그램 통해 코인으로 구매, 파티룸서 ‘환각파티’ 연 10~20대-부산 이어 서울 지하철 2호선에도 임산부석 ‘핑크라이트’도입-高2 ‘6월학평’서 문·이과 첫 역전-법무부 “강제 북송, 법적 근거 없다 판단했다”-“文대통령 기록물 공개하라”..北피살 공무원 유족 행정소송 -‘모형총’ 위협 장호권 광복회장 檢송치
2022.07.20 I 오희나 기자
  • (재송)20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뉴스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다음은 20일 장 마감 후 주요 공시다.△코오롱글로벌(003070)=건설 및 상사, 스포츠센터 운영 등 3가지 사업부문을 단순·인적분할 방식으로 분할하는 결정을 내렸다고 공시. 분할 기일은 내년 1월 1일. 인적분할을 통해 분할 신설회사인 ‘코오롱모빌리티그룹’(가칭)을 설립.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수입 자동차 판매와 정미 침 수입 오디오 판매 사업 담당. 상장법인으로 존속될 코오롱글로벌은 분할대상이 된 사업 부문을 제외한 나머지를 담당할 예정.△코오롱글로벌(003070)=분할 신설회사로 설립할 ‘코오롱모빌리티그룹’(가칭)의 우선주 신규 상장 요건을 갖추기 위해 주주배정증자 방식의 유상증자(유증)를 결정했다고 공시. 이번 유증으로 발행되는 신주는 우선주로 총 75만3600주며, 1주당 액면가액은 5000원. △진양화학(051630)=110억원 규모의 울산 남구 내 신규 시설 투자를 결정했다고 공시. 투자금은 회사 자기자본(약 253억원) 대비 43.32%다. △동부건설(005960)=전라북도 새만금 신항 접안시설 1단계 축조공사를 수주했다고 공시. 공사 계약금은 939억9833만8000원으로 회사의 최근 매출액(약 1조1448억원)의 8.21%다.△신원종합개발(017000)=유니리조트개발과 2313억1224만원 규모의 마운트나인 리조트 콘도미니엄 신축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 이는 지난해 개별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대비 166.3%에 해당. 계약기간은 2022년 7월20일부터 2025년 4월20일까지. △에스넷(038680)=195억원 규모로 발행된 제1회차 비상장 미전환사채 전환가액을 7148원에서 5565원으로 조정한다고 공시. 전환 가능 주식수는 279만7985주에서 350만4043주로 증가. △에이티세미콘(089530)=10억원 규모 11회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에 대한 전환청구권을 행사한다고 공시. 발행주식총수는 4902만8683주로 전환가액은 1130원. 상장 예정일은 오는 8월5일. △브이원텍(251630)=종속회사인 시스콘이 경영 효율성 증대 및 시너지 창출을 통한 장기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한성웰텍을 흡수 합병한다고 공시. 합병비율은 1대 1.1837391, 합병기일은 2022년 10월1일. △넥스턴바이오(089140)=130억원 규모의 제 2·3회차 미전환사채 전환가액을 3048원에서 2738원으로 조정한다고 공시. 2회차의 전환가능 주식수는 255만6610주로, 3회차는 219만1380주로 증가. △포스코엠텍(009520)=올 2분기 영업이익이 45억1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34% 증가했다고 공시. 같은 기간 매출액은 925억7900만원으로 27.52% 증가, 당기순이익은 38억7600만원으로 70.76% 증가. △버킷스튜디오(066410)=300억원 규모의 제11회차 미전환사채 전환가액을 2800원에서 2266원으로 조정한다고 공시. 전환가능 주식수는 기존 1071만4285주에서 1323만9187주로 증가.△ITX-AI(099520)=경영정상화 및 계속기업으로서의 가치 보전을 위해 회사재산보전처분,포괄적금지명령 및 회생절차개시를 신청했다고 공시. △다날(064260)=약 106억원 규모 7회차 신주인수권부사채(해외신주인수권부사채)를 만기 전 취득한다고 공시. 주당 신주인수권 행사가액은 6825원으로 만기일은 2026년 7월23일. 사채 취득방법은 장외 매수.△레이(228670)=종속회사인 레이 차이나가 북경서사개의료과기유한공사 주식 및 출자증권 취득을 결정했다고 공시. 취득금액은 261억8381만원, 취득후 지분비율은 100%로 취득방법은 현금 취득. 취득예정일자는 2023년 8월15일. △콜마비앤에이치(200130)=577억8035만원 규모의 별도공장 신설 투자를 결정했다고 공시. 이는 자기자본 대비 14.9%에 해당. 투자기간은 2022년 7월20일부터 2023년 9월15일까지. △어스앤에어로스페이스=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어스앤에어로스페이스가 이날 개선계획서를 제출하면서 20일 이내(8월18일) 기업심사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상장폐지 여부 또는 개선기간 부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공시. △시스웍(269620)=케이탑자자기관리부동산투자회사에 160억원 규모 서울 신성빌딩 토지 및 건물을 양도한다고 공시. 양도금액은 자산총액 대비 16.74%에 해당. △ITX-AI(099520)=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ITX-AI에 대해 회생절차 개시 신청 사유로 주권매매거래 정지 기간이 변경됐다고 공시. △코디엠(224060)=5억원 규모 제7회차 무기명 이권부 무보증 사모전환사채에 대한 전환청구권을 행사한다고 공시. 발행주식총수는 292만3976주로 전환가액은 171원. 상장 예정일은 2022년 8월4일.
2022.07.20 I 오희나 기자
5년간 공공주택 '100만+α' 공급…민간임대, 규제 완화
  • 5년간 공공주택 '100만+α' 공급…민간임대, 규제 완화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정부가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해 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한다. 민간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규제 개선도 예고했다.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운영 중인 경기 수원시 공공전세주택 내부.(사진=뉴시스)정부는 20일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주거 분야 민생 안정 방안’을 발표했다. 물가와 금리가 급등하는 상황에서 전세의 월세화가 가속화하는 등 서민 주거비 부담이 늘고 있어서다. 정부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는 임대주택 공급을 늘리기로 했다.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을 해결하기 위해 건설임대주택 공사 속도를 높이고 전세임대주택을 추가 매입해 4만9500가구를 올 하반기 공급한다. 기존 계획보다 5000가구 늘어났다.장기적인 공공주택 공급 기반도 확충한다. 정부는 윤석열 대통령 임기 중 공공임대주택과 청년주택을 각각 50만가구 이상 공급할 계획이다. 새로 공급되는 공공임대주택 가운데 33만8000가구는 소득 하위 40% 이내 취약 계층에게 우선 공급한다. 공공임대주택 입지도 역세권 위주로 배치하고 가구당 공급면적도 기존 50㎡(15평)에서 56㎡(17평) 이상으로 넓힌다.공공만으로 충족하기 어려운 수요는 민간임대주택 활성화로 충족한다. 건설형 민간임대주택은 분양주택 비율 상한과 기부채납 비율, 임대료 규제 등을 완화해 공급을 촉진한다. 그간 금지했던 민간임대주택 리츠(부동산 펀드)지분 매매도 자유로워진다. 유동성 확보를 돕고 재투자를 돕기 위해서다.매입형 등록임대주택(지방자치단체에 등록한 임대주택)은 연말께 정상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소형 아파트 등록임대주택 제도를 부활하고 조정대상지역 내 등록임대주택 사업자에게도 종합부동산세 합산 배제·양도소득세 중과 배제 혜택을 주는 방안이 유력하다.열악한 환경에서 사는 주거 약자를 위한 지원 방안도 이번 회의에서 논의됐다. 정부는 매년 1만명씩 고시원·쪽방 등 비주택 거주자가 공공·민간임대주택으로 이주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준공된 지 15년이 넘어 노후한 공공임대주택은 리모델링·재건축할 수 있도록 올해 중 로드맵을 만든다. 보상 문제로 사업이 지지부진한 쪽방촌 정비사업은 현물 보상을 늘려 사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2022.07.20 I 박종화 기자
자본시장 침체?…글로벌 투자자는 눈누난나 '콧노래'
  • [마켓인]자본시장 침체?…글로벌 투자자는 눈누난나 '콧노래'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국내 자본시장에서 글로벌 투자자들의 콧노래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장기화에 마뜩잖은 증시 분위기가 겹치며 ‘투자가 예전 같지 않다’며 앓는 소리를 하지만, 이면에는 할인된 밸류에이션(기업가치)에 협상 주도권까지 쥘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이미 마련해둔 드라이파우더(블라인드 펀드 내 미소진 자금)가 두둑한데다 원·달러 환율이 치솟으면서 투자 가성비가 이전과 비교해 좋아진 점도 원인으로 꼽힌다. 펀딩(자금 마련)에 애를 먹는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이나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에 나선 기업들이 여전한 상황에서 글로벌 PEF의 국내 자본 시장 장악력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마저 나온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시장 영향력 거세지는 글로벌 투자자19일 자본시장에 따르면 글로벌 PEF 운용사들은 국내 투자에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지난주 폐기물 업체 EMK(에코매니지먼트코리아) 우선협상대상자에 오른 싱가포르 케펠인프라스트럭처트러스트(케펠인프라)가 대표적이다. 케펠인프라가 EMK 인수를 위해 제시한 가격은 약 7000억~8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당초 시장에 점치던 매각 희망가인 1조원을 밑도는 수준이지만 지난해 EMK 에비타(상각전 영업이익·EBITDA) 대비 멀티플(기업가치를 산정할 때 쓰는 적정배수)을 20배 넘게 인정해주면서 인수전에서 승기를 잡았다. 최근 숏리스트(적격인수후보)를 추린 일진머티리얼즈(020150)도 글로벌 PEF 운용사인 베인캐피탈 등 글로벌 투자자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국내 SI(전략적투자자)로는 롯데케미칼이 포함되면서 글로벌 투자자들과의 다자구도를 펼치게 됐다. 이밖에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글로벌 투자자를 대상으로 프리IPO(상장전 투자유치) 작업에 나섰다. 시장에서 점치는 자금 조달 목표는 최소 5000억원에서 많게는 1조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최대 조 단위 자금 조달을 목표로 하는 만큼 자금이 넉넉하고 체결과 동시에 자금을 싸줄 수 있는 PEF 운용사들이 주요 대상이 되고 있다. ◇ 투자 할인+달러 강세…위기 아닌 기회시장 열기가 예전같지 않지만 글로벌 투자자들은 현재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매각이나 투자유치에 나선 기업들이 최근 분위기를 감안해 몸값을 조정하고 있어서다. 큰 자금을 투자할 수 있는 초대형 글로벌 PEF 운용사들에게 투자 제안이 쏠리면서 협상 주도권도 자연스럽게 쥘 수 있게 됐다. 실제로 글로벌 PEF 운용사들은 넉넉한 드라이파우더를 보유하고 있다. 미국계 PEF 운용사인 KKR(콜버그크래비츠로버츠)는 지난해 39억달러(5조원) 규모의 아시아 태평양 인프라 펀드와 17억 달러 규모의 아시아 부동산 펀드를 구성해 놓은 상태다. 이밖에 베인캐피탈이 2조 5000억원 규모의 스페셜 시추에이션 펀드인 ‘아시아 2호 펀드’ 조성을 갈무리하며 국내 투자처를 들여다보고 있다. 무엇보다 업계가 주목하는 요소는 무섭게 치솟는 달러 가치다. 지난 15일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장중 1320원을 돌파하면서 2009년 4월 이후 13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기도 했다. 달러 강세 상황에서 할인된 에쿼티(지분) 투자를 할 수 있다는 점 자체가 호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한 PEF 운용사 관계자는 “위기라고 하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글로벌 PEF 입장에서는 지난해와는 몰라보게 투자 환경이 수월해졌다고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현 상황에서 글로벌 투자자들이 만족하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협상 주도권은 물론 엑시트(자금회수)때 더 유리한 옵션을 요구하는 등 완벽하게 유리한 상황을 투자 조건으로 넣는 사례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7.20 I 김성훈 기자
하이證, 키움코어리테일제1호리츠 비상장 우선주 일반 공모
  • 하이證, 키움코어리테일제1호리츠 비상장 우선주 일반 공모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키움코어리테일제1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이하 리츠)의 일반 고객 대상 비상장 우선주 청약을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사진=하이투자증권이번 공모 청약은 리츠의 비상장 구주 A종 종류주식 56만주에 대한 청약을 진행하는 것으로, 발행가는 5만원(액면가 5000원)이다. 최소 청약단위는 600주(최소 청약금액 3000만원)로 최대 56만주까지 청약 가능하며, 100%의 청약 증거금률이 적용된다. 청약 종료 후 이달 29일에 초과 청약금 환불과 배정된 주식이 입고된다.우선배당율은 연 6.2%(누적적, 비참가적)로 매 6개월 단위로 배당금이 지급되며, 향후 리츠의 자산 또는 지분 매각을 통해 투자금 회수가 진행될 계획이다. 해당 리츠는 지난달 16일 선순위 및 후순위 차입과 A종 종류주식 667억원, B종 종류주식 15억원, 보통주 35억원의 발행 등을 통해 총 3500억원을 조달해 롯데몰 광명점을 매입, 운용 중에 있다.이번에 진행되는 구주 A종 종류주식의 공모규모는 총 280억원이며, 청약 주식 수가 총 매출주식 수에 미달하더라도 청약 물량 전부를 배정한 뒤 잔여 주식은 미 매출 처리한다.리츠가 매입해 운용 중인 롯데몰 광명점은 총면적 약 3만8012평 규모의 대형 쇼핑몰로 롯데쇼핑이 2035년 6월까지 유지보수비 등 부동산 보유 및 운영 관련 제반 비용 등을 모두 부담하는 장기 책임 임차계약을 맺고 사용 중에 있다. 롯데몰 광명점의 연간 임대료는 150억원 수준이며, 연간 임대료 상승률은 2%다.롯데몰 광명점은 지난 2020년 기준 도심형 아울렛 중 매출 1위를 기록한 점포로 이케아와 동시 출점해 전략적 관계를 구축한 첫 전략 자산으로 모객효과가 극대화된 자산으로 평가된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리츠의 선순위 및 후순위 차입금을 2025년까지 고정금리로 조달해 금리 인상에 따른 리스크도 제한적이며, 책임임차인인 롯데쇼핑의 우수한 현금흐름 등을 고려할 때 운용기간 동안 연 6.2%의 안정적인 배당 지급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이어 “최근 경기 활동 재개에 따른 상업용 부동산 저평가 해소에 따라 추후 매각 차익도 기대할 수 있어 불확실한 부동산 시장에서의 안정적인 투자가 가능한 자산으로 평가된다”라고 말했다.이번 일반 공모 청약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전자공시시스템, 리츠정보시스템 홈페이지, 하이투자증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청약은 하이투자증권 영업점과 HTS(싸이칸 플러스)와 MTS(투자의 힘)를 통해 할 수 있다.
2022.07.20 I 유준하 기자
박홍근 "대통령실, '문고리 육상시'에 장악…검찰공화국 만들었다"
  • 박홍근 "대통령실, '문고리 육상시'에 장악…검찰공화국 만들었다"[전문]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가 20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사적 채용, 측근 불공정 인사 등으로 드러나고 있는 대통령 권력의 사유화는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된다”며 비판했다.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대통령 가족과 친인척, 측근 비리는 정권뿐 아니라 나라의 불행까지 초래한다.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의 공적 시스템을 무력화시킨 비선 실세 최순실의 국정농단은 헌정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으로 이어졌다”여 이같이 말했다.그는 “박근혜 정부 청와대의‘문고리 3인방’에 빗대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은 이른바 검찰 출신 ‘문고리 육상시’에 의해 장악되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며 “법무부, 행안부, 국정원 등 권력기관 정점에 한동훈, 이상민, 조상준 등 핵심 측근을 임명했다. 대한민국을 마침내 검찰공화국으로 만든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그는 “윤석열 정부는 대선 이후 인수위 두 달 동안 허송세월만 보냈다. 대통령실 용산 이전을 강행하느라고 정작 챙겨야 할 경제와 민생은 뒷전”이라며 “오죽하면 ‘쇼라도 하라’는 말이 나오겠느냐. 대책과 비전을 제시해 국민과 각 경제주체들을 안심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서민과 중산층을 대변해 온 민주당의 정체성, 복지국가와 경제민주화를 지향하는 민주당의 가치를 지켜내고, 시대적 변화에 맞게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진보적 대중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다음은 박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연설문 전문이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재외동포 여러분! 김진표 국회의장님과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박홍근입니다. 1.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국정 운영의 기본으로 돌아오십시오. 새 정부가 출범한 지 두 달이 지났습니다. 우리 국민은 대선에서 누구를 선택했는지와 별개로 새 정부의 국정 운영에 힘을 실어줍니다. 새로운 시작은 누구에게나 희망과 기대를 갖게 하기 때문입니다. 40.3%의 득표율로 당선된 김대중 대통령의 취임 초기 지지율은 71%였습니다. 48.6%의 득표율로 당선된 윤석열 대통령의 최근 지지율은 32%입니다.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에게 투표한 국민 삼분의 일이 지지를 철회한 것입니다. 곧 30%도 무너질 것이라는 예측마저 나옵니다. 출범한 지 두 달 만에, 새 정부의 국정 운영 지지율이 정권 말기의 레임덕 수준입니다. 이런 초유의 상황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은 “지지율은 의미 없고, 국민만 생각하겠다”고 합니다. 국정 운영 지지율이 국민의 여론인데, 윤석열 대통령이 생각하겠다는 국민은 도대체 어느 나라 국민입니까? 국민은 대선 이후 두 달 가량의 인수위 기간에 새 정부가 무엇을 하겠다는 것인지, 어려운 경제 상황에 어떻게 대처하겠다는 것인지, 제대로 들어본 바가 없습니다. 오직 기억에 남아 있는 것은 대통령실의 용산 이전 뿐입니다. 취임 뒤 면밀히 검토해서 차분하게 추진해도 될 일을, ‘단 하루도 청와대에 있지 않겠다’는 고집으로 밀어붙였습니다.인사 대참사에 비견되는 내각 인선은 부실한 사전 검증으로 네 명이 줄줄이 낙마했습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인사 난맥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태도입니다. 부적격 사유가 명백했던 정호영, 김승희 후보자조차 시간을 질질 끌며 인사 강행의 명분용으로 활용하느라고, 코로나 재확산 국면에 보건복지부 장관이 공석인 결과를 초래했습니다.만취운전 경력 등으로 낙마 사유가 분명한 박순애 교육부총리의 임명을 강행하면서, “언론과 야당의 공격을 받느라 고생 많았다”며 공직 후보자의 당연한 검증과정에 대해 부당하다는 식으로 반응했습니다. 잇따른 부실 인사로 지적을 받자, “전 정권에서 지명된 장관 중에 이렇게 훌륭한 사람 봤냐”며 반문했습니다. 이런 대통령의 태도에서 국민은 쓴소리에 귀를 닫는 오만과 불통을 절감했습니다. 이 정부가 소통의 상징이라 여기는 ‘도어 스테핑’은 더 이상 소통의 자리가 아니라 대통령의 말실수를 걱정하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대통령의 측근 챙기기는 도를 넘은 지 오래입니다. 검찰의 주요 보직은 온통 대통령과 인연이 있는, 특수통들의 몫이 되었습니다. ‘내 식구 챙기기’식의 검찰 인사는 대통령의 친정인 검찰 내부에서조차 지나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대통령실의 핵심 요직도 검찰 출신 측근들로 채워졌습니다. 박근혜 정부 청와대의‘문고리 3인방’에 빗대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은 이른바 검찰 출신 ‘문고리 육상시’에 의해 장악되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법무부, 행안부, 국정원 등 권력기관 정점에 한동훈, 이상민, 조상준 등 핵심 측근을 임명했습니다. 대한민국을 마침내 검찰공화국으로 만든 것입니다. 최근 연이어 불거지고 있는 대통령실 지인 채용과 김건희 여사 관련 인사 논란은 점입가경입니다. 대통령의 6촌 친척과 40년지기 황모 씨와 우모 씨의 아들에 이어, 이번엔 검찰 시절 인연을 맺은 지인의 아들까지, 모두가 대통령실에 채용되어 근무 중인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대통령실 출입기자들 사이에서 친인척과 지인 채용 추가 사례를 찾기 위한 취재 경쟁이 붙었다는 웃지 못할 이야기도 들려옵니다. 이에 대해서도 윤석열 대통령은 선거 때부터 함께 해온 동지라며 아무 문제 없다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긴말 드리지 않겠습니다. 엄격한 공사 구분은 공직자에게 더구나 대통령에겐 반드시 지켜져야 할 원칙입니다. 김건희 여사 관련 논란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김 여사의 봉하마을 방문 시 민간인 지인이 수행해 논란이 컸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 인사비서관의 부인이 민간인 신분으로 1호기에 탑승하고, 영부인 관련 업무를 처리한 일마저 벌어졌습니다. 성비위 논란이 있음에도 대통령실 내부 운영과 인사 채용을 책임지는 총무비서관에 윤재순 전 대검 과장을 임명한 것이 바로 이런 이유 때문입니까? 대통령 가족과 친인척, 측근 비리는 정권뿐 아니라 나라의 불행까지 초래합니다.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의 공적 시스템을 무력화시킨 비선 실세 최순실의 국정농단은 헌정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으로 이어졌습니다. 경고합니다.! 사적 채용, 측근 불공정 인사 등으로 드러나고 있는 대통령 권력의 사유화는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됩니다. 특히,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논란과 국민의 우려에 윤석열 대통령은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조용히 내조만 하겠다던 대통령의 부인이 대통령도 어쩌지 못하는 권력의 실세라는 말까지 나와서야 되겠습니까? 나라와 국민을 생각하는 충정으로 윤석열 대통령께 간곡히 그리고 엄중하게 말씀드립니다. 지지율 추락으로 나타나고 있는 민심, 즉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시고, 주변을 엄격히 관리하시기 바랍니다. 정부가 출범하자마자 정치기획수사가 연이어 본격화되더니, 이제 서해 공무원 사건, 탈북 흉악범 추방 사건 등 종북몰이로까지 나아가고 있습니다. 지지율의 급락은 권력 사유화, 인사 난맥, 경제·민생 무능에 더해 대통령의 오만과 불통이 더해진 결과입니다. 정치보복성 기획수사와 구시대적 종북몰이로는 국면 전환에 결코 성공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국정 운영의 동력을 상실한 수준의 더 큰 국민적 비판과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 대통령의 권력은 자기 주변사람 챙기라고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것이 아닙니다. 대통령과 정부·여당이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은, 첫째도 민생, 둘째도 민생, 셋째도 민생입니다. 정치와 국정 운영의 본질은 국민이 맘 편히, 잘 먹고 잘살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더구나 지금은 비상한 경제 상황으로 대다수 국민이 불안하고, 삶이 벼랑 끝에 내몰리는 위기 국면입니다. 윤 대통령과 정부·여당에 촉구합니다. 국정 운영의 기본으로 돌아오십시오! 무엇보다 경제와 민생에 집중하십시오! 원내 제1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경제와 민생을 제대로 챙기는 일이라면, 초당적으로 협력할 것임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2. 민생이 우선입니다. 경제가 매우 어렵습니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3중고로 국민이 고통받고 있습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달 6% 상승해서 IMF 경제위기 이후 2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6월 경제고통지수는 9.0으로 2009년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에 최대치로 상승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글로벌 공급망 교란으로 인한 고유가, 원자재·곡물가격 상승에 더해 달러 강세로 인한 환율 상승은 수입물가지수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고통스러웠던 코로나19의 긴 터널을 이제 막 벗어나려는 시점에, 또다시 재확산 추세가 심각합니다. 이제 장사가 좀 된다며 희망을 가지셨던 동네 가게 주인의 탄식이 참으로 제 가슴을 아프게 합니다. 직장인들은 점심 한 끼 식당 가는 것도 부담스러워 구내식당을 찾습니다. 편의점 도시락 판매는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하고 있습니다. 5만 원 지폐 한 장으로는 기름통의 절반도 채우기 어려운데, 차량으로 생업을 하는 분들은 고스란히 그 부담을 져야 합니다. 장바구니 물가 상승은 사상 최고치라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에 비할 바가 아닙니다. 걱정스러운 것은, 지금의 고물가·고유가·고환율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더욱 두려운 것은 금리 상승의 속도와 폭입니다. 한국은행은 올해만 네 차례의 금리를 인상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0.5% 빅스텝도 단행했습니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닙니다. 미국 연준은 지난달 28년 만에 0.75%의 자이언트스텝 금리 인상에 이어 이달 말에는 1%의 금리 인상, 즉 울트라스텝을 결정할 것이라는 예측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한·미 간 금리 역전이 현실화되는 상황에서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은 불가피합니다. 세계 경제의 불안정성과 고환율 기조가 지속된다면, 한국 자본시장에 투자된 외국인 자금의 순유출도 지속될 것입니다. 2008년 리먼브러더스 사태로 촉발된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 이후, 초저금리와 양적 완화가 만들어낸 유동성 잔치가 끝나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2020년 3,200을 넘었던 코스피 지수는 2,300선이 위협받고 있고, 가상자산 시장은 고점 대비 삼분의 일 수준으로 폭락했습니다. 작년까지 폭등을 걱정했던 부동산 시장 역시 하락세로 돌아서서, 내년이면 폭락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도래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주식 담보대출과 영끌로 주택을 매입했던 국민들은, 고금리로 인해 원리금 상환이 부담스러워지고, 담보 가치 하락에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집을 매도해야 하는 상황에 내몰릴 수 있습니다. 이미 작년 말 기준 1,800조 원을 넘어서 GDP 대비 세계 1위인 가계부채 문제는 그야말로 시한폭탄입니다. 금리 인상으로 대출금리가 7%가 되면, 소득에서 최저생계비를 빼고 원리금도 갚지 못하는 국민이 190만 명이 넘을 것이라고 합니다. 코로나 상황에서 대출로 가게 운영자금을 충당했던 자영업자, 벼락거지 신세를 면해보겠다고 소액대출이라도 해서 주식과 가상자산 투자에 나섰던 2030 청년들, 두 차례 금융위기 때보다 더 많은 신용불량자가 양산될지 모를 심각한 위험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어려움이 이미 대선 전부터 예고되었다는 것입니다.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도, 지난 2월 말 발발한 우크라이나 전쟁이 물가에 미칠 영향도 모두 예상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윤석열 정부는 대선 이후 인수위 두 달 동안 허송세월만 했습니다. 대통령실 용산 이전을 강행하느라고, 정작 챙겨야 할 경제와 민생은 뒷전이었습니다. 취임하고 한 달이 지나서야 부랴부랴 5대 부문 구조개혁을 담은 새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을 발표했지만, 사회적 합의도 안 된 이런 중장기 구조개혁이, 과연 지금 당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을 위한 대책이 되겠습니까? 당장 숨넘어가는 사람에게 목숨 살릴 처방은 하지 않고, 체질 개선하라고 주문하는 셈입니다. 국민의 고통을 외면한 참으로 한가한 태도입니다. 경제는 다급한 비상 상황이고 민생은 깊은 위기 속에 놓였는데, 정작 대통령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대선 이후 넉 달, 취임 후 두 달이 지난 이달 초에야 대통령은 비상경제민생대책회의를 주재했습니다. 지금의 어려움은 구조적이고 외부적 요인이 크게 작용하는 것, 맞습니다. 대책 마련이 쉽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경제는 심리’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어려울수록 대책과 비전을 제시해 국민과 각 경제주체들을 안심시켜야 합니다. 오죽하면 “쇼라도 하라”는 말이 나오겠습니까? 비전을 제시해 희망을 주는 것이 대통령으로서 해야 할 일입니다. 국란에 비유되었던 IMF 경제위기 직후 김대중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모두는 지금, 땀과 눈물과 고통을 요구받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삼키면서도, “정부를 믿고 견뎌낸다면 반드시 극복하겠다”고 결연한 의지를 보여주셨습니다. 그리고 IMF 역사상 최단기간인 1년 반 만에 조기 졸업을 해냈습니다. 경제가 위기일 때, 그로 인해 국민이 고통을 감수해야 할 때, 대통령이 국가의 지도자로서 해야 할 일은 바로 그런 모습입니다. 고통은 결코 평등하지 않습니다. 어려운 계층일수록, 고통은 가중됩니다. 어려운 국민일수록, 고통을 견딜 여력이 없습니다. 불평등한 사회경제구조는 위기에 더 가혹합니다. 지금과 같은 위기 상황일수록 국가는 어려운 서민과 민생을 챙기는 데 온 힘을 다해야 합니다. 국가의 자원을 집중해야 합니다. 고물가와 고금리를 단기간에 해결할 수 없다면, 어려운 국민이 견뎌낼 수 있도록 국가의 지원에 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두어야 합니다. 재정의 역할이 절실한 때입니다. 무대책으로 일관하던 윤석열 정부가 뒤늦게 처방을 내놓았지만, 방향이 완전히 거꾸로 가고 있습니다. 법인세를 감세하겠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기업의 절반은 이익이 나지 않아 법인세를 내지 않습니다. 상위 1%의 대기업이 법인세의 80% 이상을 납부합니다. 결국 법인세 감세의 혜택은, 한해 수십 조원의 이익이 나는 삼성전자 등 재벌 대기업과 금리 인상기 예대마진 폭리로 올해 1분기만 9조 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4대 금융지주 등에 돌아가는 것이 현실입니다. 대기업의 투자 유인을 명분으로 내세우지만, 법인세를 낮추더라도 투자로 유인되지 않는다는 것은 이미 객관적 통계로 확인되었습니다. 효과는 없고, 부자 감세라고 비판받았던 이명박 정부의 정책을 재탕하는 것에 다름 아닙니다. 지금 정부가 내놓은 대책은 온통 감세와 규제완화 정책뿐입니다. 물가대책이라고 내놓은 관세 인하에도, 소비자 가격은 요지부동이고 기업만 수익을 챙기고 있습니다. 국채 발행은 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감세로 세수가 줄어들면 무슨 돈으로 서민을 지원할 것입니까? 재벌 대기업과 부자들은 챙기면서, 정작 어려운 중소기업과 자영업자, 서민들의 고통은 외면하겠다는 것입니까? 부동산 세제의 불합리한 부분은 물론 개선해야 합니다. 그러나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세금 부담이 줄어들 것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열 일 제쳐두고 부동산 감세에만 몰두할 때가 아닙니다. 역대 어느 정부가 규제 개혁을 추진하지 않은 적이 있습니까? 아무리 성공적인 규제 개혁도 효과가 나타나려면 몇 년이 걸립니다. 올해 그리고 내년 계속될 민생의 고통을 규제 개혁으로 해결할 수 있습니까? 당장 해야 할 일과 중장기적으로 할 일을 구분하는 것은 국정 운영의 기본입니다. 올해 민주당은 예산 심사에서, 불요불급한 예산을 과감히 들어내고 고물가·고금리로 고통받는 서민과 중산층을 지원하는 예산은 확실하게 증액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소수 재벌 대기업 등에 혜택이 집중되는 법인세 감세 등으로 국가 재정이 축소되는 일은 반드시 막아내겠습니다. 민주당은 지난 한 달 넘게 <민생우선실천단>을 가동하여, 시급하게 처리할 민생입법과제를 선정했습니다. 유류세 대폭 인하, 근로자 식비 비과세 한도 인상, 소상공인 코로나 피해지원 확대, 화물자동차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 중소기업 납품단가 연동제 도입, 장애인 이동권 보장, 대중교통비 한시적 환급 등입니다. 여야가 합의한 국회 민생경제특위와 해당 상임위가 가동되는대로, 관련 입법을 우선적으로 처리하겠습니다.특히 코로나19로 벼랑 끝에 내몰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억울하지 않도록, 손실보상과 피해지원의 대상과 기준 등 관련 제도를 개선해야 합니다. 민주당은 하반기 정기국회에서도 지속적으로 민생 관련 법안의 처리에 최우선 순위를 두겠습니다. 정부와 여야 모두 부동산 가격 폭등기에 내놓았던 정책들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야 합니다. 부동산 폭락, 그리고 부동산 PF와 주택담보대출 부실화 위험에 대한 대책을 마련할 때입니다. 추가 금리 인상이 예정된 상황에서, 가계부채 문제에 대한 대책도 정부가 책임 있게 제시해야 합니다. 그런데 국회 청문회도 없이 임명된 김주현 신임 금융위원장의 취임 일성은 매우 실망스러웠습니다. 코로나 상황에서 올해 9월까지 대출 만기를 연장하고, 원리금 상환을 유예해준 조치를 폐기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곳곳에서 비판이 제기되자 뒤늦게 입장을 바꿔서 새출발 기금, 채무경감 프로그램 등을 발표했지만, 이는 지난 5월 국회 추경에서 이미 반영된 것으로 9월 만기연장 상환유예에 대해서는 여전히 모호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대출 만기를 연장해주고, 대출 구조를 전환시켜주고, 고금리 대출은 중저금리 대출로 갈아탈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의 적극적인 금융지원 정책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코로나 국면에 어렵게 버텨온 중소기업, 자영업자, 서민들이 파산하건, 신용불량자가 되건, 빚 독촉에 시달려 생의 마지막 순간에 내몰리건, 그냥 방치하겠다는 것이 윤석열 정부의 정책이 아니길 바랍니다. 민주당은 올 9월, 대출 만기 연장과 원리금 상환유예 조치가 반드시 관철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정부 재정과 금융기관의 협조로 서민 금융 지원을 위한 기금을 확대하고 새로운 채무조정 프로그램도 정기국회 내에 마련하겠습니다. 고통을 피하기는 어렵지만 고통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그리고 어떤 국민도 국가로부터 버려졌다고 느끼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3. 미래를 여는 진보적 대중정당으로 거듭나겠습니다.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민주당은 지난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에서 표출된 민심을 겸허히 받아들입니다. 2017년 대선 이후 연이은 선거 승리, 특히 압도적인 총선 승리와 의석수에 취해 오만과 독선에 빠지지 않았는지 깊이 성찰합니다. 무엇보다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데 부족함이 많았습니다. 부동산 가격 폭등은 물론이고, 불평등과 양극화의 심화, 그로 인해 세대와 계층·성별에서 제각기 겪고 있는 국민의 고통을 집권당이면서도 제대로 책임지지 못했습니다. 또 한편으론 이중적 태도와 행보로 국민께 실망을 드렸습니다. 국민이 민주당에 고개를 돌리게 된 원인 하나하나를 허투루 넘기지 않겠습니다. 철저히 반성하고 새롭게 거듭나겠습니다. 대한민국은 전후 독립한 국가 중 산업화와 민주화를 모두 이루어낸 유일한 나라입니다. 그러나 개발독재와 IMF 경제위기는 우리 사회에 구조적인 불평등을 낳았고, 심화시켰습니다. 정치적 민주화에 비해 사회경제적 민주화는 여전히 더딥니다. 독재시대에 비해 인권은 개선되고 정치적 자유는 확대되었으나, 경제적·사회적·문화적 차별과 혐오는 여전합니다. 불평등과 양극화, 그리고 차별은 우리 사회가 반드시 극복해야 할 과제입니다. 소득 불평등은 여전하고 자산의 불평등은 더욱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2010년부터 2020년까지 상속 증여된 재산 규모는 886조 원으로 2021년 GDP 2,071조 원의 약 43%에 이릅니다. 2010년 53조원이었던 상속 증여 규모는 2020년 126조원으로 두 배 이상 급격하게 증가했습니다. 산업화 시대, 부모가 쌓은 자산이 자녀 세대로 본격 이전되고 있습니다. 청년 세대가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자산을 가진 계층과 그렇지 못한 계층으로 나뉘어, 부모의 지위와 재산으로 자식 세대의 사회적 신분이 결정되고 있습니다. 최근 발표된 2022년‘세계 불평등 보고서’에 따르면, 1990년대부터 2021년까지 우리나라 전체 소득 중 상위 10%가 차지하는 비중은 35%에서 46%로 늘어난 반면, 하위 50%의 비중은 21%에서 16%로 하락하여 소득 불평등이 심화되었습니다. 자산의 경우 2021년 기준으로 상위 10%가 전체 자산의 58%를 차지하는 반면, 하위 50%는 6%에 불과하여 불평등이 더욱 심각합니다. 이러니 금수저·흙수저 논란과 함께 개천에서 용 나는 시절이 끝났다는 탄식이 나오는 것입니다. 불평등 구조와 계급·계층 구조의 고착화는 필연코 사회적 갈등으로 표출됩니다. 사회경제적 이유를 떠나 사회통합적 차원에서도, 불평등 구조는 반드시 완화해야 합니다. 자산소득이 임금소득을 넘어서는 사회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대한민국 청년들이 어디서나 기회의 창을 열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을 해야 합니다. 차별의 해소는 불평등 구조를 해결하기 위해서도 필요합니다. 노동시장에서의 정규직·비정규직 차별, 성과 연령 차별은 불평등의 한 원인입니다. 또한 차별은 경제적 차원에서만 존재하지 않습니다. 우리 사회에는 동거가족, 입양가족, 한부모가정, 재혼가족 등 여러 형태의 가족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다양한 가족 구성원을 차별과 편견, 혐오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여전합니다. 냉전시대 이념적 혐오를 넘어 지향과 견해의 차이를 두고 극단적 혐오 또한 난무하고 있습니다. 여성, 장애인, 이주노동자 등 차별의 대상은 확대되고 있습니다. 정당화되기 어려운 혐오를 이유로 다른 집단이나 소수자의 존엄성을 부정하는 것은, ‘인간의 존엄과 가치, 표현의 자유’라는 헌법적 가치를 훼손하는 일입니다. 평등법을 둘러싼 논란도 마찬가지입니다. 불합리한 이유로 차별받지 않을 권리를 법적으로 보장하는 문제를 두고 극단적 대립과 갈등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정치가 나서서 해결해야 합니다. 선진국이 된 대한민국, 민주화가 이루어진 지 반세기가 지난 오늘, 성숙한 논의의 장을 마련하는 게 마땅합니다. 정치에서 대립과 갈등은 불가피하지만 정치의 지향은 반드시 사회통합이어야 합니다. 이념과 지역으로 갈라졌던 대한민국이 또다시 계층과 세대, 젠더로 갈라져서는 안 됩니다. 민주당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평등법 등 다양한 형태의 혐오와 차별을 막기 위한 사회적 공론화에도 본격 나서겠습니다. 그 과정에서 모든 의견을 수렴해가겠습니다. 국민의 여론을 존중하고 판단하겠습니다. 민주당은 대한민국이 처한 구조적 위기에도 과감하게 대처하겠습니다. 누구나 이야기하는 인구 문제의 위기는 한층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2018년 대한민국 합계출산율은 0.97명으로, 세계 유일의 한 명 이하 출산율을 기록했습니다. 2년 뒤인 2024년이면 이마저도 0.7명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20대 인구는 2021년에 640만 명이었지만 2040년대가 되면 261만 명으로 약 60%가 감소합니다. 2014년 274만 명이었던 만 5세 이하 아동수는 2026년이면 절반 수준인 148만 명으로 줄어듭니다. 국내 소비시장은 축소되고, 보육 시설과 보육 교사는 물론 초중등 교사와 교실이 남아돌게 됩니다. 2021년 기준 대학 정원은 48만 명인데 20년 뒤 대학 입학생은 20만 명에도 못 미칠 것으로 예측됩니다. 군 징집 자원도 채 10만 명이 안되어 현재의 병력 규모는 아예 유지가 불가능해질 것입니다.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이 공약한 ‘선택적 모병제’도입을 본격 검토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저출생 문제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협하는 최대의 위기 요인입니다. 결코 외면할 수 없는 문제이고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국가 돌봄 책임제’를 과감하게 도입해야 합니다. 육아휴직제를 실질적으로 제도화해야 합니다. 공교육 범위를 대폭 확대하고, 정부가 공급하는 택지에는 공공임대와 1~2인 가구용 주택 공급을 확충해야 합니다. 인구 감소로 인한 소멸위험 지역이 2015년 80곳에서 2022년 113곳으로 늘어 전체 228개 시군구의 절반 수준에 육박했습니다. 앞서도 지적했지만 인구 문제는 지역 간 불평등에 더해져 수도권 과밀과 지방소멸이라는 양극단의 위기를 낳고 있습니다. 국토 균형 발전과 농촌 살리기, 농어업 지원도 국가적으로 절체절명의 과제가 되었습니다. 저출생과 함께 세계사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고령화 역시 우리 사회의 위기 요인입니다. 고령화는 빠른 속도로 복지비용 증가를 초래할 것입니다. 2030 세대의 인구 비중은 급감하는데 복지 비용이 증가하면 미래세대가 그 부담을 감당하기 어렵게 됩니다. 지금부터 적정부담-적정급여의 구조로 복지시스템을 근본적으로 개혁해야 합니다. 연금개혁도 국민연금만이 아니라 기초연금, 국민기초생활보장법 등을 포함해, 전반적인 노후소득보장 체계 개편과 함께 가야 합니다.더 나아가, 저출생·고령화, 4차산업혁명 등 산업구조와 노동시장의 변화에 조응해서, 전 국민의 기본적인 생활을 보장하는 적정선과 제도를 마련해야 합니다. 인구 정책은 민주당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여야의 입장 차도 크지 않을 것입니다. 민주당은 국회 차원에서 이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추진하겠습니다. 지구적 기후변화는 위기이자 기회입니다. 탄소 중립과 친환경적인 에너지 전환은,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의 의무이자 우리에겐 새로운 기회입니다. 애플과 테슬라 등 글로벌기업은 RE 100 즉 재생에너지를 100% 사용하는 기업이 아닌 경우, 향후 제품을 구매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그 추세는 점점 더 확산되고 있습니다. 작년, 전 세계 신규 발전 설비의 85%는 재생에너지였습니다. 산업적 측면에서도 원전보다 훨씬 큰 시장입니다. 전 세계 에너지 산업의 미래는 단연 재생에너지입니다.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에서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탄소 중립과 재생에너지 확대를 거부하는 것은, 대한민국 경제의 미래로 향하는 문을 닫아걸겠다는 선언과 같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발표된, 윤석열 정부의 에너지 정책에는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의 목표치마저 사라져버렸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이 ‘바보 같은 짓’이 아니라, 윤석열 정부의 에너지 회귀 정책이 ‘바보 같은 짓’입니다. 민주당은 탄소 중립을 향한 전 지구적 과제에 기꺼이 동참하겠습니다. 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겠습니다. 그것이 우리 경제와 산업을 위한 희망의 기회가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대의민주주의에서 정당은 민의를 대변해야 합니다. 당심과 민심이 괴리되고 있다면 이를 극복하는 것이 정당의 책무이자, 정치지도자의 역할입니다. 복수정당제에서 각 정당은 누구를 대변하는지, 지향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분명히 해야 합니다.서민과 중산층을 대변해 온 민주당의 정체성! 복지국가와 경제민주화를 지향하는 민주당의 가치를 지켜내고, 시대의 변화에 맞게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불평등과 차별을 넘어서고, 저출생과 고령화의 위기에 담대하게 대처하겠습니다. 기후변화라는 지구적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민주당은 민심의 바다에서 진보의 가치를 지향하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가는 진보적 대중정당으로 거듭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민주당의 부족한 점은 질책하시면서도, 민주당이 새로운 미래를 담대하게 열어갈 수 있도록 늘 함께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감사합니다.
2022.07.20 I 박기주 기자
"尹 정부 `쇼라도 하라`"는 박홍근…국민 고통 외면 맹공세
  • "尹 정부 `쇼라도 하라`"는 박홍근…국민 고통 외면 맹공세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0일 고물가·고금리·고환율 이른바 `3중고`가 이어지는 가운데 윤석열 정부의 대응에 “국민의 고통을 외면한 참으로 한가한 태도”라고 비판했다.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5월 20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윤석열 정부는 대선 이후 인수위 두 달 동안 허송세월만 보냈다. 대통령실 용산 이전을 강행하느라고 정작 챙겨야 할 경제와 민생은 뒷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박 원내대표는 국민의 삶과 직결된 물가지수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그는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달 6% 상승해서 IMF 경제위기 이후 2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지난 6월 경제고통지수는 9.0으로 2009년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에 최대치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직장인들은 점심 한 끼 식당 가는 것도 부담스러워 구내식당을 찾는다”며 “5만 원 지폐 한 장으로는 기름통의 절반도 채우기 어렵다”고 토로했다.박 원내대표는 “더욱 두려운 것은 금리 상승의 속도와 폭”이라며 앞서 한국은행이 올해 네 차례 금리를 인상한 사례를 언급했다.그는 “사상 처음으로 0.5% 빅스텝도 단행했는데 미국 연준은 지난달 28년 만에 0.75%의 자이언트스텝 금리 인상에 이달 말에는 1%의 금리 인상, 즉 울트라스텝을 결정할 것이라는 예측까지 나오고 있다”고 했다. 즉 한·미 간 금리 역전이 현실화되는 상황에서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은 불가피함을 우려한 것이다.부동산 값 폭락에 대해선 “주식 담보대출과 영끌로 주택을 매입했던 국민은 고금리로 인해 원리금 상환이 부담스러워지고 있다”며 “담보 가치 하락에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집을 매도해야 하는 상황에 내몰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에 더해 “벼락거지 신세를 면해보겠다고 소액대출이라도 해서 주식과 가상자산 투자에 나섰던 2030 청년들도 있다”며 “두 차례 금융위기 때보다 더 많은 신용불량자가 양산될지 모를 심각한 위험이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박 원내대표는 이러한 경제 위기에 윤석열 정부가 내놓은 대책은 `국민을 살리는 대책`이 아니라고 규정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박 원내대표는 정부가 `5대 부문 구조개혁`을 담은 새로운 경제 정책 방향에 대해서 중장기 구조개혁은 국민을 위한 대책이 아니라고 쏘아붙였다. 그는 “당장 숨넘어가는 사람에게 목숨 살릴 처방은 하지 않고 체질 개선하라고 주문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특히 박 원내대표는 “부자 감세라고 비판받았던 이명박 정부의 정책을 재탕하는 법인세 감세가 아닌 정작 어려운 중소기업과 자영업자, 서민들의 고통에 집중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고물가와 고금리를 단기간에 해결하기 어려울 시, 재정의 역할이 선제로 이뤄져야 한다고 피력했다.그는 “오죽하면 `쇼라도 하라`는 말이 나오겠느냐”며 “대책과 비전을 제시해 국민과 각 경제주체들을 안심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민생 위기에 민주당이 앞서 나갈 것도 다짐했다. 그는 “민주당은 올 9월 대출 만기 연장과 원리금 상환유예 조치가 반드시 관철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정부 재정과 금융기관의 협조로 서민 금융 지원을 위한 기금을 확대하고 새로운 채무조정 프로그램도 정기국회 내에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아울러 민생 입법 추진을 위해 여당의 전향적인 태도를 촉구했다. 그는 “여야가 합의한 국회 민생경제특위와 해당 상임위가 가동되는 대로 민생 입법을 우선적으로 처리하겠다”며 “어떤 국민도 국가로부터 버려졌다고 느끼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2.07.20 I 이상원 기자
“중국 LPR 오전10시15분 발표…동결 전망”
  • “중국 LPR 오전10시15분 발표…동결 전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0일 오전 10시15분 발표될 중국의 대출우대금리(LPR)에 대해 1년물과 5년물 모두 동결이 예상된다는 전망이 나온다. LPR은 중국의 기준금리 격으로 해석된다.이날 정정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LPR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발행금리는 올해 1월 10bp(1bp=0.01%포인트) 인하 이후 6개월 연속 동결됐다”며 “5월에는 MLF 금리 동결에도 ‘LPR 깜짝 인하’가 단행됐지만 시장에서도 이례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왔다”고 짚었다.이는 지난 4월부터 중국 부동산 시장이 지난 2020년 코로나19 충격 때보다 부진했기 때문이라는 게 정 연구원 의견이다. MLF 발행금리 동결에도 LPR을 인하한 경우는 지난 2019년 8월 금리 개혁 이후 3차례에 불과했다.정 연구원은 “7월 LPR 동결에도 시장의 실망감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7월 부동산 거래량 급감과 주택담보대출 상환 거부 시위 사채 등 노이즈는 존재하나 수요측 부진보다는 부동산 개발상들의 개발 지연 문제가 더 큰 상황”이라고 분석했다.금리 인하로 수요측을 키우기보다 공급 측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으로 개발상 자금조달 채널 개선이 우선 필요하다고도 봤다. 지난해 중국 상장사 은행들의 전체 대출 부동산 개발기업에 대한 대출은 5.9%에 불과하다.정 연구원은 “지난 4~6월 중국 경제와 증시의 1차 사이클이 종료됐다”며 “2차 사이클이 필요한데 남아있는 열흘 간 대형이벤트가 줄지어 대기 중이며 내달 발표 예정인 헝다그룹의 구조조정안과 월말 개최가 예상되는 정치국회의로 시장관심이 이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7.20 I 유준하 기자
SK, 하반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 가능성 점증-흥국
  • SK, 하반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 가능성 점증-흥국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흥국증권은 SK(034730)가 하반기에도 양호한 실적 모멘텀이 지속돼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을 실현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는 39만원을 제시했다.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20일 보고서에서 “SK이노베이션과 SK실트론, SKT가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SK스퀘어의 신규편입 효과와 SKC, SK머티리얼즈 등 대부분의 종속법인들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호실적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이어 “투자유가증권과 부동산의 탄탄한 가치가 안전마진 역할을 함과 동시에 18조원의 EBITDA(감가상각전 영업이익) 창출 능력 등으로 꾸준한 주가 재평가가 가능할 것”이라 진단했다. 흥국증권은 SK가 코로나19로 인한 국제유가하락, 미중갈등, 글로벌 경기둔화 등으로 부진했던 2020년을 저점으로 영업실적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데 주목했다. 연간 매출액으로 전년대비 36.2% 늘어난 133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100.2% 증가한 9조9조000억원을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올해는 별도기준(자회사들의 실적 개선에 따른 배당수익, 브랜드수익, IT서비스 등)의 안정적 성장과 함께, 상품가격 강세와 원화약세로 건설을 제외한 종속법인 전체의 실적 호조로 연결 영업이익은 양호한 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라며 “종속법인의 높은 수출 비중을 감안하면 환율 상승 효과가 충분히 발휘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불확실성 장기화로 인한 교역량 감소와 원자재가격 변동 등으로 업황이 꺾일 수 있으나 사업 포트폴리오가 다양한 만큼 이익 변동성은 크지 않다. 박 연구원은 “내년 실적 전망은 다소 보수적으로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진행되고 있으나 안정적인 이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또한 SK가 첨단소재와 바이오, 디지털 등 신성장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는 점에서 지주사가 아닌 성장가치주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했다. 박 연구원은 “적극적인 M&A도 병행하고 있어 단순 지주사가 아닌 ‘한국형 버크셔 해서웨이’ 글로벌 투자 전문회사로 거듭나고 있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2.07.20 I 이정현 기자
금리인상 파고 맞은 리츠…증권사 추천 종목은?
  • 금리인상 파고 맞은 리츠…증권사 추천 종목은?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대신증권이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큰 국내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대표 종목 10개를 꼽았다. 금리 인상 영향을 적게 받으면서도 대기업 등을 주요 임차인으로 둬 안정적으로 매출을 확보할 수 있는 종목들을 추렸다.(사진=연합뉴스)20일 대신증권은 국내 상장 리츠 제도가 도입된 2000년 이후 오랫동안 존재감이 미미했지만 최근 몇 년간 양적, 질적으로 성장 중이라고 진단했다. 2018년 이리츠코크렙과 신한알파리츠, 2019년 롯데리츠가 차례로 상장한데다 2020년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에도 대형 리츠들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대신증권은 “기존 리츠들도 자산 편입을 위한 증자에 성공하며 대형화를 진행 중”이라며 “향후에도 신규 기업공개(IPO)와 증자를 통한 자산 편입으로 대형화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최근 리츠들은 하락장을 피하지 못했다. 금리 인상으로 배당 수익이 줄어들 우려가 커지면서다. 리츠는 투자자들의 돈에 은행 대출을 더해 부동산에 투자하고 임대수익과 시세차익을 배당한다. 금리가 오르면 은행 대출 이자 부담이 늘어나고, 리츠 최대 장점인 배당 수익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장승우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국 시장 조정의 핵심 원인은 금리”라며 “인플레이션 수혜보다 금리 상승의 영향이 더 빠르게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금리 인상 우려가 리츠에 선반영되면서 약간의 조정은 있었지만, 임대계약 구조가 물가상승률에 연동된 만큼, 리츠들의 임대료 성장은 2023년에도 계속될 것이란 설명이다. 대신증권은 이런 분석을 토대로 리츠 대표종목 10개를 선정했다. 먼저 롯데그룹 보유 자산인 마트와 백화점 등을 기초자산으로 상장한 롯데 리츠를 꼽았다. 롯데그룹을 주요 임차인으로 장기 임차 계약을 맺고 있어 안정적으로 임대료 매출을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마찬가지로 SK(034730)가 50% 지분을 보유한 SK리츠에 대해서도 대기업 집단이 스폰서로 있어 안정적인 리츠 실적이 확보된다고 평가했다.해외 부동산 및 증권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제이알글로벌리츠도 유망하다고 꼽았다. 벨기에 브뤼셀 소재 오피스의 경우 정부기관을 대상으로 장기 계약을 맺고 있어 임대료가 벨기에 건강지수와 연동돼 있다. 이외에도 현대오일뱅크와 장기 임차계약을 맺고 있는 코람코 에너지 플러스 리츠, 3분기 자산 매각이 예정된 신한 알파 리츠, 캐나다 연기금 CPPI를 주요 주주로 둔 ESR켄달스퀘어리츠도 10곳에 들었다. 백화점와 아울렛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리테일 리츠인 이리츠코크렙과 부채 80% 이상이 25년 뒤 만기가 도래해 금리 영향이 제한적인 복합리츠인 디앤디플랫폼리츠, 그리고 리오프닝 효과가 기대되는 신한서부티엔디리츠도 선방할 것으로 봤다. 또 아마존과 페덱스와 장기임대차 계약을 체결한 미래에셋글로벌리츠도 향후 대형 리츠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2022.07.20 I 김보겸 기자
예상밖 실적 호조에 S&P 2.8%↑…'약세장 랠리' 무게
  • [뉴욕증시]예상밖 실적 호조에 S&P 2.8%↑…'약세장 랠리' 무게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일제히 반등했다. 기업 실적이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오면서 투자 심리가 살아났다.19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43% 상승한 3만1827.05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76% 오른 3936.69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11% 상승한 1만1713.15를 기록했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3.50% 올랐다.(사진=AFP 제공)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상승 압력을 받았다. 투자자들은 예상보다 기업 실적이 양호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S&P 지수 상장 기업의 9% 정도가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이 가운데 3분의2는 예상치를 상회했다. 기업들이 예상보다 인플레이션 파고를 잘 헤쳐나가고 있다고 시장은 본다는 의미다.보케 캐피털 파트너스의 킴 포레 설립자는 “투자자들과 기업들 모두 뜨거운 인플레이션을 예상하고 있었기 때문에 기업들이 2분기 물가 상승에 대해 얘기하는 것은 놀라운 일은 아니다”며 “놀랐던 것은 기업들이 그것을 잘 헤쳐가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이날 장 마감 직후 실적은 내놓은 세계 최대의 동영상 스트리밍업체 넷플릭스의 경우 최악은 피했다. 넷플릭스는 2분기 97만명의 가입자 감소를 기록했다. 넷플릭스는 당초 감소 규모를 200만명으로 제시했으나, 실제 고객 이탈은 예상보다 적었다. 로이터통신은 “회사가 예상했던 최악은 피했다”고 전했다.다만 인플레이션 고공행진 우려가 여전한 만큼 약세장 랠리라는 진단 역시 많다. 바닥을 쳤다고 보는 것은 아직 이르다는 것이다. 크리스 세니예크 울프리서치 수석투자전략가는 “앞으로 몇 달간 약세장 랠리가 더 나오는 등 변동성이 매우 클 것”이라고 진단했다.이날 경제 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6월 주택 착공 건수는 전월보다 2% 줄어든 156만건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 이후 최소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58만건)마저 하회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가파른 긴축으로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치솟으면서 주택 수요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에 따른 침체 우려에 부동산 시장이 타격 받고 있는 것이다.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은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또 하향 조정했다. 이날 애틀랜타 연은에 따르면 ‘GDP 나우’는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전기 대비 연율 기준)이 -1.6%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GDP 나우는 대표적인 경제 예상 모델로 새로운 지표가 나올 때마다 수정한다. GDP 나우는 애틀랜타 연은의 공식 전망치는 아니지만, 추후 경기 경로를 참고하는데 많이 쓰인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1.01% 상승한 7296.28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2.69%,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79% 각각 올랐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2.15% 오른 3587.44에 장을 마쳤다.국제유가는 상승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58% 오른 배럴당 104.2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22.07.20 I 김정남 기자
 대한민국은 심리적 내전 상태
  • [데스크칼럼] 대한민국은 심리적 내전 상태
  • 국민의힘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18일 국회에서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회동에서‘ 민생경제안정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 처리 합의문을 들어 보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어지러운 세상이다. 온나라가 어수선하다. 대한민국은 사실상 심리적 내전(內戰) 상태다. 총칼만 없을 뿐이지 여야의 전쟁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대선 이후 암묵적인 허니문도 사라졌다. 국민통합을 강조했던 승자는 포용이 없다. 때아닌 사정정국을 주도하며 힘을 허비하고 있다. 반성과 혁신을 다짐했던 패자 또한 승복이 없다. 공공연하게 ‘대통령 탄핵’마저 거론할 정도다. 아울러 정권교체 때마다 되풀이됐던 여야의 내로남불도 여전하다. 보수·진보 모두 서로를 향한 악다구니만이 남았다. 전·현직 대통령 사저 앞 시위라는 기괴한 풍경이 대표적이다. 헌법이 보장한 집회·시위의 본질과는 전혀 상관없는 유치찬란한 갑질이다. 여야 모두 목불인견(目不忍見)이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모두 오십보백보다. 초박빙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 압승을 거둔 국민의힘은 권력투쟁이 한창이다. 대통령 지지율이 바닥인데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이준석 대표의 토사구팽에 이어 윤핵관의 주도권 다툼이 볼썽사납다. 윤석열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기는커녕 엑스맨과 다를 바 없는 행태다. 민주당도 마찬가지다. 선거참패를 반성한다면서도 8월 전당대회는 정반대의 모습이다. 이재명 의원은 모든 이들의 우려를 뒤로 하고 기어코 당권도전을 선언했다. 이 의원이 차기 민주당 대표가 되다면 정국은 20대 대선 시즌2다. ‘대선승자 윤석열 대통령 vs 대선패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전면전 양상으로 비화한다.아무리 정치의 본질이 권력투쟁이라고 해도 이건 아니다. 대한민국이 처한 현실은 여야가 한가롭게 다툴 상황이 아니다. 나라 안팎으로 시선을 돌려보면 한마디로 ‘비상’ 그 자체다. 여야가 입만 열면 외치던 민생은 그야말로 최악이다. “내 월급만 빼고 모든 게 오른다”는 세간의 우스개는 현실이 된 지 이미 오래다. 모든 경제지표 또한 빨간불이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 이른바 3고 현상에 한국경제가 신음하고 있다. 국내외 주요 기업은 투자와 고용을 축소하고 있다. 대내외적인 난제가 한꺼번에 모두 쏟아지는 복합위기다. 하우스푸어, 깡통전세 등 부동산시장의 경착륙은 우려스러울 정도다. 한국경제의 성장엔진인 수출마저 최근에는 하락세가 눈에 띈다. 더 걱정스러운 것은 이번 위기가 단기간에 해소될 수 없다는 점이다. 설상가상으로 위기극복의 컨트롤타워가 돼야 할 대통령실은 우왕좌왕의 연속이다.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취임 이후 두 달여 만에 30%대 초반으로 폭락했다.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니다. 분명한 민심의 경고다. 반전이 없다면 30% 마지노선이 깨질 수도 있다. 지지율 추가하락은 국정동력이 완전히 상실되는 최악의 상황이다. 과거 광우병사태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취임초 레임덕에 내몰린 것과 유사하다. 이는 각종 인사·비선 논란에 중도층에 이어 보수층마저 등을 돌렸기 때문이다. 여야정의 막장드라마에 멍드는 건 결국 민생이다. 최악의 경제상황과 무능한 정치권 탓에 ‘IMF 트라우마’를 떠올리는 이들마저 늘고 있다. 정치가 국민을 보살펴야지 국민이 정치를 걱정하는 건 비정상이다. 여야정의 대오각성이 필요하다. 무조건적인 정쟁 중단과 민생 최우선의 대타협을 서둘러야 한다.
2022.07.20 I 김성곤 기자
금산분리·전업주의 '대못' 뽑나…가상자산 진출도 검토
  • 금산분리·전업주의 '대못' 뽑나…가상자산 진출도 검토
  • [이데일리 서대웅 노희준 기자] 은행이 비금융회사 지분을 15%까지만 소유할 수 있도록 한 ‘금산분리’ 규제가 완화된다. 은행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은행 업무는 물론 비은행 업무도 폭넓게 가능해질 전망이다. 은행의 가상자산 시장 진출도 논의된다. 정부는 금산분리·전업주의 등 금융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막고 있는 ‘낡은 규제’를 완화하기로 했다.김주현 금융위원장(앞줄 왼쪽에서 8번째)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 뱅커스클럽에서 박병원 전 한국경영자총협회 명예회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 금융업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금융규제혁신회의 출범식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금융위원회)◇“금산분리 완화하고 ‘투자한도규제’ 도입해야”김주현 금융위원장은 19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규제혁신회의 출범식 모두발언에서 “금융사의 디지털화를 가로막는 규제를 개선해야 한다는 요구가 많았는데 대표적으로 금산분리 규제가 있다”며 “정보기술(IT) 플랫폼 관련 영업과 신기술 투자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업무 범위와 자회사 투자 제한을 개선하는 방안을 우선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금융규제혁신회의는 금융규제 혁신을 위해 시장과 정부가 협력해 만든 기구로 민간 전문가로 구성됐다. 금융위는 은행연합회 등 8개 금융업권에서 234개 건의사항을 접수, 이를 4대 분야, 9개 주요과제, 36개 세부과제로 나눠 이날 혁신회의에 보고했다.총 36개 과제 중 금융위가 정한 첫째 과제가 ‘자회사 투자 제한 완화’다. 은행법상 15%로 제한된 은행의 비금융회사 지분투자 제한을 풀어 비금융서비스나 데이터 업계 간 융합을 촉진한다는 목표다.이는 은행의 비금융 진출 범위를 확대해달라는 은행권 건의를 정부가 사실상 받아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권은 지난 3월 말 금산분리 규제를 완화하는 대신 ‘투자한도규제방식’을 도입해달라는 내용의 건의사항을 마련한 바 있다. 투자한도규제방식은 은행이 자회사로 둘 수 없는 업종의 개별 회사에 대해 자기자본의 1%, 총 10% 이내까지 투자를 허용해달라는 내용이다. 이러한 건의는 금융위가 이날 금융규제혁신회의에 보고한 세부과제에 포함됐다.금융위는 금산분리 규제 완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김 위원장은 출범식 후 기자들과 만나 “혁신회의 민간위원들이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한다는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그는 정순섭 서울대 로스쿨 교수의 ‘금산분리규제의 과제와 전망’ 발표 자료를 언급하며 “일본은 (규제 완화에) 돌다리도 두들겨보는 나라인데 금산분리 쪽은 우리가 더 늦다”고도 했다.‘15% 룰’이 완화되면 은행은 부동산 서비스 회사 등 비금융 업종 회사를 자회사로 둘 수 있게 된다. 은행의 해외 현지법인 인수도 한층 수월해질 전망이다. 그간 은행권은 금산분리 규제 탓에 금융과 비금융 업무를 동시에 하는 해외 현지법인 인수가 어렵고, 인수하더라도 절차가 지연된다고 하소연해왔다.◇‘디지털 유니버설 뱅크’ 도약 기대‘전업주의’ 규제도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도 ‘금융회사의 부수업무 규제 완화’를 금융규제혁신 두번째 과제로 선정했다.현재 은행의 경우 은행업감독규정에 따라 금융위가 정한 15개 금융(관련)업종과 이와 유사하다고 금융위가 인정한 업종에 대해서만 자회사로 둘 수 있다. 또 부수적으로 할 수 있는 ‘부수업무’도 고유업무와 연관성이 있는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허용된다.은행권은 전업주의 규제를 완화하면 ‘디지털 유니버설 뱅크’로의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이른바 ‘원앱(One-App)’ 전략을 통해 은행 앱에서 은행 업무는 물론 보험과 증권 등 계열사 서비스를 연결해 비은행 업무까지 볼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도 “금융회사들이 금융플랫폼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했다.은행의 가상자산 시장 진출도 논의 대상에 올랐다. 은행권은 부수업무를 확대해 음식배달, 통신, 가상자산 사업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현재 가상자산 시장은 일부 가상자산사업자의 독과점으로 인해 시장 불안정성에 대한 이용자 보호 조치가 부족하고, ‘공신력 있는 은행’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게 은행권 주장이다.
2022.07.20 I 서대웅 기자
신용등급 양극화…잘나가던 기업만 더 잘나갔다
  • 신용등급 양극화…잘나가던 기업만 더 잘나갔다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올해도 신용등급 상향조정 기조는 유지됐다.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으로 수요측면에서 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을 크게 받았던 업종의 사업 환경이 개선되면서다. 특히 글로벌 유동성에 기반한 대규모 자본확충으로 신용도 상향이 이어졌다. 다만 상향조정은 주로 투자등급(AAA~BBB급)에서 이뤄졌고 재무역량이 떨어지는 투기등급(BB급 이하) 기업은 하향조정이 많아 양극화 현상은 심해졌다. 인플레이션 지속,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금리인상 등으로 투기등급 재무상황은 더 악화한 경우가 많았던 것이다. ◇ 신용도 상향기조 지속…A등급 중심 상승19일 신용평가 3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등급전망과 워치리스트를 포함한 장기등급 상하향배율(단순 평균)은 1.66배로 작년 말 1.52배에 비해 높아졌다. 2020년 0.47배까지 떨어졌던 상하향배율은 2021년 이후로는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상하향배율이 1배를 넘었다는 것은 신용등급이 내려간 회사보다 올라간 회사가 더 많았다는 뜻이다. 신용평가 3사(중복 포함)에서 등급과 전망, 워치리스트가 상향된 곳은 126건, 하향된 곳은 77건이다. 상반기 신용등급만 보면 상향이 56건, 하향이 41건으로 1.35배 수준이나 전망과 워치리스트 상향이 70건, 하향이 36건으로 상향이 2배 가까이 많아지면서 전체 상하향배율도 높아졌다.조도형 신한BNP파리바 크레딧리서치 팀장은 “상하향배율 상향 기조가 유지된다는 것은 이익 완충력을 통해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있다는 뜻”이라며 “올해 상반기까지는 크레딧 펀더멘탈이 안정적 혹은 개선되는 상태였다”고 해석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주로 A등급 중심으로 등급이 상향됐다. 상반기 장기등급 상향을 보면 한국기업평가는 23건 가운데 16건이 A등급 상향이었고, 전망과 워치리스트 상향도 16건 가운데 9건이 A등급이다. 한국신용평가도 장기등급 상향에서 11건 가운데 8건이 NICE신용평가도 22건 가운데 15건이 A등급이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작년 대기업 계열사의 우량 기업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 등의 이벤트로 인해 A등급에서 상향이 많았다”고 설명했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1년 3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됐으며 이 과정에서 신주와 구주매출을 통해 약 1조50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로 인해 SK바이오사이언스와 모회사 SK케미칼의 재무구조가 대폭 개선됐으며, 지주회사인 SK디스커버리의 신용도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2021년 상반기 ‘긍정적’ 전망이 부여된 이후 올해 상반기 SK바이오사이언스(A-→A), SK디스커버리(A→A+), SK케미칼(A→A+) 3개사의 신용등급이 상승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A+→AA-)의 경우 2022년 4월 3조2000억원의 유상증자를 통해 향후 사업역량 강화를 위한 삼성파이오에피스 지분 매입과 대규모 증설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선제적으로 확보한 점이 등급 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했다.또 정부의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시중에 유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코로나19 봉쇄 완화 등에 따라 경기 회복세를 보이면서 대부분 금융업종의 실적이 개선됐고, 일부는 유상증자로 추가적인 자본 확충도 이뤄지면서 등급이 상향됐다. 이에 IBK투자증권(A+→AA-), 유안타증권(A+→AA-), 한화투자증권(A+→AA-) 등이 AA급으로 올라서기도 했다.◇ K자형 등급변동 지속신용등급 상승 기조에서도 투기등급의 하향 기조는 지속됐다. 전방산업에 따른 실적 가변성이 크고 원자재 가격과 운송비 부담 등에 대한 대응 능력이 취약하기 때문이다. 신평 3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등급전망과 워치리스트를 포함한 투자등급의 장기등급 상하향배율은 2.72배인 반면 투기등급은 0.31배에 불과하다. 작년 말 0.2배 대비 상승했으나 미미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한국기업평가의 경우 투기등급 상하향배율이 0.07배에서 0배로 하락, 투기등급 상향이 1건도 없었다. 한국신용평가의 경우 0.15배에서 0.4배로 NICE신용평가는 0.39배에서 0.53배로 각각 소폭 증가했다.상반기 장기등급 하향을 보면 BB급이 주를 이뤘다. 한국신용평가의 경우 등급 하향 13건 가운데 8건이 BB급 이하다. NICE신용평가도 15건 가운데 8건이 한국기업평가는 14건 가운데 4건이 투기등급이다. 조도형 팀장은 “경기 진폭이 위쪽이든 아래쪽이든 커질수록 대기업과 소기업 간의 격차는 벌어진다”며 “AA와 A급 구간과 BB급 구간의 갭은 커지기 마련”이라고 강조했다. 일례로 의류업(OEM, 패션)의 경우 코로나19 영향을 크게 받은 업종 중 하나지만, 선도업체와 하위권 업체 간에 미치는 영향의 강도는 다르게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한 골프 붐으로 골프웨어 호황이 일었으나 패션그룹형지의 경우 ‘BB’에서 ‘B+’로 하향 조정됐다. 등급 전망도 기존 ‘부정적’을 유지했다. 여성복 브랜드력이 예전만큼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골프웨어 브랜드인 까스텔바작마저 경쟁 심화로 적자가 발생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저하됐다는 판단에서다.신환종 NH투자증권 FICC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인플레이션 지속과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으나 대기업들은 버틸 힘이 있다”며 “투자등급은 견조한 반면 투기등급은 재무적 훼손으로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실적 우려에 신용도 상승 속도 둔화하반기는 상반기와 같은 등급 상향 속도를 보이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다. 높은 수준의 원자재 가격과 물류 등의 공급망 리스크가 발목을 잡는 가운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인플레이션 등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신환종 센터장은 “다가올 경기 침체에 대한 영향이 아직 재무제표에 반영된 상태는 아니다”며 “하반기에는 이러한 영향들이 반영되면서 등급 상향 추세는 꺾일 것”이라고 전망했다.더구나 경기부양을 위해 공급한 유동성을 회수하는 정부의 통화 정책과 고물가에 대응하기 위한 가파른 금리 인상, 부동산 경기와 증시, 소비심리 저하 등 전반적인 사업과 금융 환경에는 부정적인 요소가 더 많은 상황이다.김은기 연구원은 “신용평가사들의 등급 조정은 과거 실적을 토대로 나온 현재의 재무제표를 중심으로 이뤄진다”며 “코로나19 이후 실적이 좋아진 기업들의 등급 조정은 이뤄졌기 때문에 상반기가 등급 상승의 정점이다. 하반기는 신용도 상향 조정의 동력이 약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2022.07.20 I 박정수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한중 힘합쳐 ‘동북아 할리우드’ 만들자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다음은 2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한중 힘합쳐 ‘동북아 할리우드’ 만들자-“딸, 한국 들어오면 안될까”…고환율 시대, 기러기 부모의 한숨-한미 “필요시 외화유동성 공급”…한국, 러 원유 가격상한제 동참-은행도 부동산·코인 진출 가능해진다-[사설]국회 민생특위 구성, 민생우선 정치 실천 출발점 돼야 -[사설]일몰 규제 폐지율 2.9%…철폐·완화 약속 다 어디 갔나△종합-본점 이전에 대우조선 파업까지…姜의 고심-반도체인재 10년간 15만명 양성…관련 고교·대학 정원 5700명 증원△옐런 美재무장관 방한-인플레·공급망·환율 불안…복합 위기에 전략적 경제협력 필요성 공감-“경제학 분야 여성 인재들, 유리천장 깨길 바란다”-LG화학, 북미 배터리 소재 등 공급망에 3년간 14.4조원 투자△금융규제혁신회의 출범-은행도 배달·통신업 가능해지나…“업무범위·자회사 투자 제한 개선”-금융위 “대체거래소 도입해 경쟁 촉진”-핀테크 업계 “대환대출 플랫폼 구축 재논의 필요”△고환율의 역습…강달러가 바꾼 일상-해외 직구족 국내로 유턴…최고급 괌 여행 대신 ‘짠내 투어’ 간다-올 19조 팔아치운 外人…고점서 물린 개미만 패닉-美 유학생들, 불법알바 뛰고 학비 싼 서부로 이동△한중우호포럼-메타버스·NFT로 문화교류 확대…막힌 관계 풀리면 투자기회 열릴 것-경기 침체 파고 함께 넘을 파트너…새로운 30년 준비하자-뜻 같이하는 양국 뗄 수 없어…공급망 더 긴밀하게 연결해야-정재계·학계 인사 200여명 참석…남경주·최정원 갈라쇼△종합-3高·긴축 앞에 애플도 고용 축소…국내 4대 그룹 투자계획 다시 짠다-尹 “기다릴만큼 기다렸다”…대우조선 공권력 투입 임박-충분한 소통 없이 지분 내놓자…노조, 공짜주식 준대도 마다해△신용등급 K자 양극화-신용도 오른 56곳 중 39곳이 A급…잘나가던 기업만 더 잘나갔다-철강·해운 웃고, 화학·자동차부품 울고-상반기는 버텼지만…돌줄 마르는 하반기, 줄줄이 등급 하향△정치-“탈북어민 제물로 바쳐” vs “대통령실 썩은 내 진동”…여야 ‘말폭탄’ 난타전-이재명 당대표 되면 ‘분당’될 수도 -박진 “尹대통령 한일 관계 개선 의지 日에 전달”-‘의혹’ 이준석 6개월, ‘유죄’ 김성태 3개월…與 윤리위 논란-확진자 7만명 넘었는데…복지부장관 아직 물색 중△경제-첫 직장잡기 점점 어려워지는데-신입에도 직무경험 따지는 회사-한전, 2분기에도 5.4조원 ‘역대급 적자’ 전망-공정위, 아파트 입찰 담합업체 10곳에 과징금△글로벌-글로벌 채권 가치, 상반기 ‘2경2400조원’ 감소…32년 만에 최대폭-“시진핑, 11월 유럽 정상들과 베이징서 만남 추진”-美 펠로시, 내달 대만 방문설…中 “주권 훼손, 대응할 것”-유로존, 6월 물가 상승률 8.6%…내일 ECB 기준금리 인상 ‘촉각’-러 가스프롬 “유럽 공급 중단은 불가항력”-美 지원 반도체 기업, 中에 공장 못 짓나…법안 통과 가능성 커△산업-제2도약 나선 금호석화 ‘3세 경영’ 속도…박준경 사내이사 선임 추진-LS일렉트릭 ‘스마트 전력 솔루션’ 동남아 공략-현대차 ‘하늘 나는 자동차’, 롤스로이스와 손잡았다-‘가장 작고 가벼운’ 레이저 프로젝터로 세계시장 점유율 ‘압도적 1위’ 오를 것△소비자생활·ICT-무신사, 日·동남아서 풀필먼트 사업 본격화-일회용컵 보증금 제도…“현장 목소리 반영해야”-“콘텐츠 사용료는 고정비…연내 합의안 나올 것”-AWS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시장 겨냥…韓 기업과 제휴 강화”△증권-반도체 전망 11%↓…2300선 박스피 갇히나-대우조선, 파업 이후 10% 추락…勞에 멍든 투심-스튜디오드래곤 역대급 실적에도 증권사들이 목표주가 내리는 이유△증권-강달러에 기업가치 할인…글로벌PEF ‘콧노래’-사명세탁에 수상한 신사업…‘에디슨이노’ 재기 가능할까-20조 몰린 성일하이텍…얼어붙은 IPO시장 ‘활기’-유일한 플러스 수익 대체투자마저 불안…기관들 발동동△부동산-‘영끌족’ 몰린 도봉·강북…열에 두 집, 1년 만에 집 팔았다-외지인 거래비중 43%…껑충 뛴 인천 집값, 빅스텝에 흔들-상업지역 어디든 ‘일조권’ 보장…분쟁 줄어들까-비핵심사업 민간으로…LH ‘비상경영체제’ 돌입△엔터테인먼트-장애·약자에 대한 시선 고민…재미 넘어 울림주는 K콘텐츠-서머퀸만 있나? 밴드도 있다!-‘방과후 설렘’ 시즌2 오디션…글로벌 연습생 1000여명 몰려△Book-임윤찬이 쏘아올린 ‘고전의 역주행’-억울한 호소들이 기댈 곳은 ‘인권의 마음’-조선의 중인·향리는 어떻게 특권층이 됐나△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기업하기 좋은 곳으로 체질 개선…대전을 일류 경제도시로 만들 것-“산단 조성→기업 유치→고용 창출…선순환 구조 만들겠다”△오피니언-[목멱칼럼]‘가고 싶은 군대’ 되려면-[기자수첩]원전이 탄소중립 만능 열쇠인가-[데스크의 눈]한국은 지금 ‘심리적 내전’ 상태-[e갤러리] 이여름 ‘아이스크림 속 인생’△피플-짝발·단신 극복한 스마일 점퍼 우상혁 “오늘은 역사적인 날이다”-‘5년 공석’ 북한인권대사에 이신화 고려대 정외과 교수-한국인 자폐 가족 연구로 새로운 ‘자폐 유전변이’ 찾아-정재호 주중대사 “안정적 한중관계 유지에 최선”-박정식 前 서울고검장, 법무법인 지평 대표변호사로-HDC현산 각자대표 최익훈·김회언 선임-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올해의 항공화물 리더십’ 수상-효성, 마포구에 쌀 500포대 기부-한라그룹, 안양시 거주 취약계층 돕기△사회-평일엔 도시락 싸서 따릉이 타고 출근…주말엔 박물관서 알뜰 데이트-“日서 걷은 헌금, 가평군에 ‘대리석 궁궐’ 짓는 데 쓰여”-‘동남아 3대 마약왕’ 마지막 수배자, 3년 만에 잡았다-尹의 ‘8·15 대사면’ 시동…이명박·이재용 포함될까-대형마트, 장애인용 휠체어 쇼핑카트 비치해야
2022.07.19 I 박정수 기자
이지스운용 해외 부동산 펀드 디폴트…투자 원금 날리나
  • [단독]이지스운용 해외 부동산 펀드 디폴트…투자 원금 날리나
  • [이데일리 지영의 기자] 이지스자산운용이 대주단을 꾸려 후순위 대출을 제공한 해외 오피스빌딩이 부실화되면서 투자자들이 대규모 원금 손실 위기에 놓였다. 1년째 원금과 이자 지급을 하지 못하는 상태로, 자산 가치가 폭락해 후순위 대출의 원금 회수 가능성이 극히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이 국내 차관단을 꾸려 후순위 대출을 제공한 ‘이지스글로벌사모부동산투자신탁141호’가 디폴트 상태에 들어갔다. 지난해 7월부터 1년여간 이자 지급이 중단된 상태로, 신디케이션론을 제공한 국내 차관단은 현재까지 각각 수백억대 손실이 누적된 것으로 파악됐다.부실화된 대출 담보 자산은 뉴욕 소재 ‘1551 브로드웨이 프로퍼티(The 1551 Broadway Property)’다. 이 건물은 원래 1959년 문을 연 하워드 존슨 레스토랑이 있던 자리에 2009년 지어진 건물로 저층의 상가건물이다. 미국 의류 브랜드인 아메리칸 이글의 플래그십 스토어가 위치해 있다. 이 플래그십 스토어는 2만5000제곱피트 규모로 4개의 라운지와 데님 라이브러리를 갖추고 있다. 건물 외벽에는 대형 광고 스크린이 부착돼 있다. 뉴욕 타임스퀘어 인근에 위치한 1551 브로드웨이 프로퍼티. 1층에 아메리칸 이글 플래그십 스토어가 입점해 있다. [사진=구글 맵 스트리트 뷰]타임스퀘어 인근으로 위치는 나쁘지 않지만, 대출 이후 최근 수년 사이 자산 가치가 크게 하락하면서 담보권 처분이 어려운 처지가 됐다. 해당 건물 인근으로 부실화된 오피스 물건이 쏟아져 시장에서 원매자를 찾기도 쉽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건물에 들어간 이지스자산운용의 후순위 대출을 포함, 에쿼티 투자금까지 수천억대 자금 전액을 날릴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한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선진국 물건이라 강조하더니 빛 좋은 개살구였다”며 “알아보니 부동산 호황기에도 몸값이 비쌌던 물건이다. 지금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기다려도 가치가 오를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지적했다.이지스자산운용 전경(사진=이데일리 DB)이와 관련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이자 지급을 못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아직 손실이 확정된 상태는 아니다”라며 “코로나19가 지나가면서 현재 감정평가액이 상승하고 있다”라는 입장을 내놨다.업계에서는 하반기부터 잠재적 부실에 빠진 부동산 자산이 속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수년 사이 국내 금융사 및 기관 투자자들이 공격적으로 쓸어 담았던 해외부동산 중 디폴트 상태가 된 건이 적지 않은 상황이라는 것. 각국 중앙은행이 금리를 큰 폭으로 인상하면서 시중 유동성 옥죄기에 나선 가운데 부실로 누적된 채무를 감당하지 못하고 기한이익상실(EOD) 상태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한 IB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쉬쉬하고 있어도 이자를 못 주고 있는 해외 오피스·호텔 자산이 한두 군데가 아닌 상황”이라며 “해외에서 팔리지도 않을 물건을 눈먼 조건으로 가져오고, 후순위가 많은 데다 메자닌 대출 구조를 불리하고 특이하게 설정한 곳이 수두룩하다”고 말했다.이어 “금융감독원에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현황을 들여다보겠다고 하는데, 실제 대출 구조나 손실 상태를 보면 손질할 곳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2.07.19 I 지영의 기자
SK계열사 수요예측 희비…SK E&S ‘뭉칫돈’ SK디앤디 ‘미달’
  • [마켓인]SK계열사 수요예측 희비…SK E&S ‘뭉칫돈’ SK디앤디 ‘미달’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SK그룹 계열사들이 진행한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희비가 갈렸다. SK E&S 수요예측에서는 모집액의 2배 넘는 기관투자가 자금이 모집됐지만 SK디앤디(210980) 수요예측에서는 대거 미달이 발생, 모집액을 반도 채우지 못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 E&S(신용등급 AA0)가 이날 진행한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제17-1~2회) 수요예측에서 총 5450억원의 기관투자가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 애초 모집금액은 2000억원 수준으로 2배 넘는 자금이 몰렸다.트랜치별로 보면 3년물 1600억원 모집에 4050억원, 5년물 400억원 모집에 14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이번 공모채 발행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005940)이 맡았고,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SK E&S는 최대 3500억원까지 증액 발행도 고려하고 있다. 금리밴드는 SK E&S 3년과 5년 만기 회사채 개별민평 수익률의 산술평균에 -30bp~+30bp(1bp=0.01%포인트)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고, 모집물량은 3년과 5년물 각각 +11bp에 채운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18일 기준 SK E&S 3년물 개별민평은 4.085%이며 5년물은 4.116% 수준이다.한 증권사 DCM 담당자는 “AA급 이상 우량채에 대한 기관투자가 수요는 양호하다”며 “특히 SK E&S가 독점적인 사업기반으로 실적 개선세를 보이는 점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고 설명했다.전국 주요 지역에 영업기반을 보유한 SK E&S는 자회사 합산 2021년 공급량 기준 점유율이 약 22%로 실질적인 국내 최대의 도시가스업체다. 또 전력 부문에서는 SK E&S가 직접 운영하고 있는 광양발전소와 2017년 상반기 상업가동을 개시한 파주복합화력발전소, 위례열병합발전소가 직도입 LNG의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우수한 가동실적을 시현하고 있다.2021년에는 SMP(계통한계가격) 강세, 직도입 LNG의 가격 경쟁력, 천연가스 가격 상승에 따른 해외 가스전의 채산성 개선 등을 통해 연결 기준 1조원을 상회하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의 경우 SMP 급등 영향으로 2021년 연간 영업이익(6192억원)을 웃도는 수준의 영업실적(6402억원)을 시현했다.△SK E&S의 자회사 파주에너지서비스가 운영 중인 파주천연가스발전소.(사진:SK E&S)이에 반해 SK디앤디의 경우 대거 미달이 발생했다. SK디앤디(신용등급 BBB0)가 진행한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제10회차) 수요예측에서 모집액 200억원에 40억원 가량의 자금만 모집됐다. 이번 공모채 만기구조는 2년 단일물이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 가운데 하나인 녹색채권이다. 대표 주관사는 SK증권(001510)이 맡았다. 수요예측에서 공모희망금리는 연 5.4~6.0%로 제시했고,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증액도 400억원까지 열어뒀었다. SK디앤디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 발전시설 사업 운영에 사용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경북 군위 풍백 풍력발전사업(40억원), 의성 황학산 풍력발전사업(40억원), 신안우이 해상풍력(60억원), 제주 위미 태양광(20억원), 칠곡 연료전지(40억원) 등이다. 한 운용사 채권매니저는 “시장에서 평가하고 있는 BBB급 2년물 금리는 7%대 수준이다”며 “주관사 측에서 판단해 적정한 금리를 제시했을 수 있으나 시장 대비 다소 낮게 제시한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미달의 가장 큰 이유는 하이일드 펀드 자금이 많이 들어오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공모주 시장이 좋을 때는 금리에 상관없이 BBB급이 하이일드 펀드 특수를 누렸으나 현재는 공모주 시장이 좋지 않아 특수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부동산 개발사업 특성에 기인한 실적 변동성과 사업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는 평도 발목을 잡았다. 선지훈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SK디앤디의 주력 사업인 부동산 개발사업은 신규 개발사업의 지속적인 확보 여부와 각 사업의 채산성, 건설용지 취득을 비롯한 자금 선투입 규모와 분양 성과 등에 따른 고유의 사업 위험이 존재한다”며 “영업실적과 재무구조의 변동성도 큰 편이다”고 분석했다. 또 SK디앤디는 신규 사업 관련 용지 매입, 지분 출자 등으로 2022년 3월 말 연결과 별도기준 순차입금이 1조원 내외로 확대되면서 자산과 자기자본 규모 대비 일정 수준 이상의 재무부담이 지속되고 있다.선 연구원은 “부동산 개발사업의 특성에 기인한 재무적 변동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식산업센터, 리츠, 연료 전지, 풍력발전 등 대규모 신규 추진 사업의 사업구조와 진행성과에 따라 추가로 자금 소요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다만 그는 “차환이 쉬운 담보차입금 중심의 차입금 구성,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로서의 자본시장 접근성, 그룹의 대외신인도, 기존 진행 사업의 양호한 영업성과 등을 고려하면 사업 관련 위험을 적절하게 통제할 경우 자체적인 재무융통성은 유지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2022.07.19 I 박정수 기자
'영끌족' 몰린 도봉·강북…열에 두 집, 1년 만에 집 팔았다
  • '영끌족' 몰린 도봉·강북…열에 두 집, 1년 만에 집 팔았다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족이 몰린 서울 도봉·강북 등에서 집을 산 지 1년 만에 ‘열 집중 두 집’이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이내 집을 팔았을 때 세금 부담이 큰 상황임에도 집값 고점 인식과 한국은행의 빅스텝(기준금리를 한번에 0.5% 인상) 등 금리 인상 기조에 따른 이자 부담 등을 이기지 못하고 매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송파구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강북 아파트 단지.19일 이데일리가 직방에 의뢰해 서울의 ‘단기보유 매도인 비율’을 분석한 결과 올해 2분기(6월말) 기준 도봉구에서 1년 이내 집을 판 비율은 22.58%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2분기 17.72%과 비교하면 4.86%포인트 상승했다.같은 기간 강북구에서도 1년 이내 집을 매도한 비율이 16.32%를, 관악구 11.61%, 금천구10.10% 수준이었다. 중랑구와 은평구도 각각 9.91%, 9.56%를 기록했고 용산구도 10.97%로 집계됐다. 주택을 산 후 1년 이내 다시 매각하면 양도소득세 70%를 적용하는데 높은 세 부담에도 집을 파는 집주인이 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도봉구와 강북구, 은평구는 지난해 ‘2030세대 영끌’ 매수가 집중적으로 이어졌던 서울 외곽지역이다. 최근 들어 집값이 조정을 받으면서 가격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강북구와 도봉구 집값은 올해 들어 각각 0.68%, 0.63%가량 하락했다. 은평구도 0.66% 떨어졌다. 같은 기간 서울 집값이 평균 0.25% 내린 것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가격 하락이 이어지는 가운데 매물도 크게 늘면서 가격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올해 초 756건이던 강북구 매물은 이날 기준 1266건으로 67%가량 급증했다. 같은 기간 도봉구 매물도 1562건에서 2152건으로 37% 늘었고 은평구도 1893건에서 2715건으로 43%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서울 외곽지역은 투자자가 몰리면서 단기 급등했던 지역인데 단기 매도가 늘었다는 것은 거주 목적보다는 투자목적이 더 많았음을 보여주는 방증이라고 지적한다. 집값 하락 전망이 우세하고 이자 부담이 높다 보니 이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위원은 “영끌족이 많이 매수한 이들 지역의 단기 매매가 늘었다는 것은 거주보다는 투자 목적이 강했다”며 “단기 세율이 높긴 하지만 집값 하락 관점이 많고 작년보다는 가격이 올랐으니 세금을 절반 이상 내더라도 팔겠다는 수요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노원·도봉구는 올해 상반기 증여 비중이 가장 높은 상위 5위 지역이다”며 “진입 장벽이 낮고 워낙 급등한 지역이다 보니 다주택자도 매수에 나선 지역이라 매각이 어려워지면서 증여로 소유권을 이전하는 움직임이 늘었다”고 말했다.
2022.07.19 I 오희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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