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미·중 갈등 유탄 맞은 韓, 지금이 정쟁할 때인가
  • [유지수의 경세제민]미·중 갈등 유탄 맞은 韓, 지금이 정쟁할 때인가
  • [유지수 국민대 전 총장·명예교수] 반도체와 배터리 때문에 대한민국은 고민이다. 미국과 중국이 한 손에는 반도체를, 다른 손에는 배터리를 들고 서로 펀치를 날리고 있다. 우리나라는 행여라도 헤비급 나라들의 무거운 펀치를 맞을까 걱정돼 이리저리 피하기에 급급하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은 최근들어 더욱 심화되고 있다. 덩샤오핑은 1979년 중국 시장을 개방했으며, 글로벌 기업들은 앞다퉈 중국에 투자를 했다. 덕분에 중국경제는 시장 개방 이후 급성장했다. 우리나라도 중국경제 성장기에 대중국 수출 등으로 덕을 본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중국경제가 성장할수록 중국정부는 서서히 민낯을 드러내고 있다. 중국은 투자유치 초기에만 해도 기업친화적인 정책을 폈다. 그러나 자국 기업이 경쟁력을 갖추게 되자 노골적으로 외국투자기업에 대한 배타적 정책을 펴기 시작했다. 중국 자동차기업들의 생산원가를 분석해 보면 배타적 정책의 단면을 볼 수 있다. 중국 자동차기업들은 재료비·인건비·간접비를 아무리 절감해도 도저히 만들 수 없는 가격의 제품·부품을 시장에 내놓고 있다. 중국 정부가 공급사슬 전반에 걸쳐 은밀하게 보조금을 주지 않는 한 만들 수 없는 가격의 제품들이다. 덩샤오핑은 “흰색이든 검은색이든 고양이는 쥐만 잘 잡으면 된다”고 말했지만, 이런 중국정부의 행태를 빗대 최근에는 “단, 고양이는 중국 고양이어야 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중국은 자국 내에서만 불공정한 술수를 쓰는 게 아니다. 수년 전 호주에서는 중국이 호주 부동산개발과 관련해 차세대리더로 꼽히던 호주 정치인을 매수한 스캔들이 터졌다. 당연히 호주에서는 반중국 정서가 거세졌다. 중국은 또한 어류자원 확보를 위해 남미·아프리카에도 손을 뻗어 조업권을 획득했는데 중국어선들이 조업권 관련 계약을 지키지 않고 어류자원을 남획해 문제가 되고 있다. 중국의 자원확보는 중국이 세계를 호령하겠다는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 계획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다. 그리고 일대일로 사업의 대상이 되는 국가에는 파격적 조건을 제시하며 이들 나라를 장악해 가고 있다.중국이 기술 절도 의심을 받은 지도 오래됐다. 기업이나 정보기관 차원에서 산업스파이가 있다는 것은 예전에도 들어 본 적이 있지만, 중국처럼 국가 차원에서 전 산업 분야에 걸쳐 조직적으로 스파이 행위를 한 예는 찾아보기 힘들다. 수년 전에는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기술을 훔친 혐의로 미국이 휴스턴에 있는 중국영사관 폐쇄 명령을 내리자 영사관 마당에서 문서를 태우는 장면이 미국 TV에 방영된 적이 있다. 미국 국민은 영사관 안마당에서 문서를 태워 증거를 없애는 중국의 음흉함에 분노했다. 상황이 이러니 중국의 기만과 음흉한 술수에 대응해야 한다는 여론이 미국에서 팽배하게 된 것이다. 미국의 ‘칩4’와 ‘전기차 자국 생산’이라는 정책은 이런 배경에서 나온 것이다.미국은 전기차는 자국에서 조립한 것에 대해 최대 7500달러(한화 약 1000만원)의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법을 만들었다. 내년부터는 배터리에 사용되는 주요 광물인 리튬·니켈도 미국 혹은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에서 생산한 것이어야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 법안의 최대 수혜자는 테슬라이며 GM과 포드도 수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아마 수년 전부터 미국 자동차 업계는 미국정부와 의회에 중국 전기차의 위협을 알렸을 것으로 짐작이 간다. 특히 중국에 진출했던 GM은 중국의 외국기업에 대한 불공정한 정책을 워싱턴 정계에 토로했을 것이다. 결국 이런 미국과 중국의 갈등 속에서 가장 손해를 본 것은 현대·기아차이다. 현대·기아의 전기차는 미국 시장에서 최고의 평가를 받고 있지만, 보조금을 받지 못하게 되면서 가격경쟁력에서 밀리게 됐다. 보조금의 혜택을 받지 못하면 보조금을 받는 전기차보다 7500달러나 비싸게 되고 이는 결국 소비자들의 외면으로 이어질 것이다.2011년 한미FTA를 체결 이후 우리나라의 대미 수출 1위 품목은 자동차이며 작년에는 223조 원의 자동차를 미국에 수출했다. 자동차는 무역흑자가 가장 많이 나오는 효자상품이고 무엇보다 경제적 파급효과가 매우 크다. 그 어떤 산업보다 부품업체가 많기 때문이다. 인구 5000만 명을 넘는 선진국은 예외 없이 경제의 중심에 자동차산업이 있다. 이렇게 전략적으로 중요한 산업이 미국의 인플레 감축법으로 타격을 입게 됐다. 현재 현대·기아의 전기차는 미국 소비자 선호도에서 경쟁사들을 앞서고 있다. 미국은 전기차 침투율이 6% 미만으로 이제 막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기 시작한 시기이지만, 우리나라 기업은 자칫 미국 전기차 시장을 선점할 황금 같은 기회를 잃을 수 있다. 우리 정부도 미국정부에 항의하고 나섰지만 성과는 미지수이다. 전기치 배터리 소재 기술을 개발하는 일도 급선무이다. 중국이 배터리를 무기화할 경우 우리나라 전기차 생태계가 무너질 수 있어서다. 배터리에 들어가는 주요 광물인 리튬·니켈은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 고가인 코발트는 사용을 줄이거나 대체하는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 코발트 사용량을 줄이는 연구개발은 이미 성과를 내고 있지만, 산·학·연 협동 연구에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 특히 소재개발과 같은 기초과학 응용 연구는 시간과 노력의 축적돼야 성과를 거둘 수 있다. 정권이나 정당과 상관없이 범국가적 투자를 지속해야 한다. 미국·유럽·호주에서 확산되고 있는 반중 정서의 근본 원인은 중국 역사에서 찾을 수 있다. 중국이 청나라 황제시대로 돌아가 세계를 호령하겠다는 생각이 갈등의 원천이다. 우리 정치권도 정신을 차려야 한다. 제발 국익을 위한 현안으로 논쟁했으면 한다. 유교문화가 지배했던 조선시대에는 제사상에 올릴 그릇 위치를 놓고도 당파싸움을 했다. 지금의 정치 이슈를 보면 잡담 수준의 사소한 문제들 뿐이다. 조선시대 당파싸움으로 회귀한 것이다. 이렇게 하면 양 대국 간의 싸움에서 우리 등만 터지게 된다.
2022.09.08 I 신하영 기자
싱가포르 펀드들이 아시아서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는 배경은
  • 싱가포르 펀드들이 아시아서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는 배경은
  • [싱가포르=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지난해 말 싱가포르 헤지펀드인 메트리카파트너스는 SK케미칼(285130)에 주가 적정평가를 위해 SK바이오사이언스 주식 매각에 대한 전략적 검토를 2개월 내에 시작하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내 화제가 된 바 있다. 또 다른 싱가포르 헤지펀드인 3D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는 일본 기업 도시바의 분할 계획에 대한 반대를 표명하며 소액주주들의 반대 표결을 이끌었다. 펀드 수익률을 보장하기 위한 싱가포르 펀드들의 행보가 아시아 주요 국가 소액주주들로부터 적극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그렇다면 싱가포르는 어떻게 글로벌 시장을 흔드는 헤지펀드들의 주 무대가 됐을까. 헤지펀드는 다양한 자산군을 대상으로 각 펀드들의 전략을 통해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펀드인 만큼 정부 차원의 펀드 다양성 보장과 펀드 투자전략에 대한 철저한 감독이 뒷받침된 결과라는 현지 평가가 나온다.1일 싱가포르 터너리 사무실에서 최은석 터너리펀드 대표(왼쪽)와 김규식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유준하 기자)◇VCC 제도 도입해 다양한 펀드 설립 지향아시아의 스위스로 불리며 국제적인 금융 시장으로 유명한 싱가포르는 글로벌 펀드의 요충지다. 싱가포르통화청(MAS)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기준 싱가포르 기반 자산운용사들의 총 운용규모는 전년 대비 17% 증가한 4조7000억 싱가포르달러, 한화로 약 4628조원에 달한다. 지난달 1일 싱가포르 현지 테르나리 펀드 사무실에서 만난 김규식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은 “싱가포르에는 전 세계 유수의 펀드들이 모여 있는데 대부분 아시아에 투자하는 펀드들”이라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펀드뿐 아니라 가치투자 기반의 주주행동주의 펀드들도 많이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한국은 펀드 설립은 용이하나 그 뒤로 계속해서 통제를 하는 반면, 싱가포르는 설립 절차가 까다롭지만 그 이후로는 통제를 거의 하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현지에서 펀드를 운영하고 있는 최은석 터너리펀드 대표는 “글로벌이나 동북아시아 쪽 또는 블록체인 밴처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며 “MAS에서의 요구사항은 1년에 한 두 번 펀드 서베이를 하고 재무상태를 감사하는 정도”라고 말했다. 싱가포르가 펀드 요충지가 될 수 있었던 주 요인으로는 2020년 도입된 VCC(가변자본기업·Variable Capital Company) 제도가 꼽힌다. VCC는 투자펀드를 위한 새로운 형태의 법인 구조로 일반 혹은 대체펀드 투자 전략에 활용이 가능하며 단일 구조 혹은 하위 펀드를 포함하는 엄브렐라 펀드 구조 형태로도 설립할 수 있다. 다시 말해 법인과 펀드 구조의 조합 형태로 뮤추얼 펀드나 헤지 펀드, 사모 펀드, 부동산 펀드의 다양한 형태가 가능해진 셈이다. 최 대표는 “과거 싱가포르 금융당국 차원에서 자산운용규모는 넘치는데 어째서 펀드 수는 적은가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생겨난 게 VCC 제도”라며 “케이만제도에서 펀드를 설립하는 수준의 유연성을 보장한 법률”이라고 설명했다.◇다양한 펀드 통한 선순환 구조 갖춰유연성은 보장하되 설립 과정에서의 투자 규칙 등 상세한 기술을 요구하는 측면도 있다. 최 대표는 “싱가포르에서 펀드를 만들면 주주들의 명부를 MAS에만 공개하고 재무상태 감사도 MAS에만 보고하게 돼 있다”며 “옛날 같으면 펀드도 컴퍼니 개념이기 때문에 주주와 재무상태를 공시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싱가포르는 법적으로 제한사항만 없다면 펀드 운용에 있어 한국보다 자유롭다”며 “다만 설립할 때 펀드 내부 투자전략을 매우 상세히 기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행동주의 펀드뿐만 아니라 다양한 펀드들을 통한 선순환적인 금융시장을 갖췄다는 점도 한국과 다르다. 김 회장은 “자본 배분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려면 무엇보다 투자자가 안심하고 투자를 할 수 있게끔 해야 한다”면서 “한국은 지금까지 산업자본이 사회 헤게모니를 쥐고 있었고 지배구조를 견고히 하고자 자본시장을 이용한 측면이 있었지만 싱가포르 자본시장은 고유한 목적에 따라 투자자를 보호하고 자본 배분을 통해 국부를 증대시킨다는 점에서 다르다”고 짚었다.이어 “싱가포르는 국부펀드 수익으로 1년 예산의 22%를 충당한다”며 “자본시장이 국부의 원천인 나라이기 때문에 글로벌 펀드들이 모이고 그들과의 교류를 통해 투자정보를 얻는 선순환이 강점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제작됐습니다.
2022.09.08 I 유준하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펀드 통제 없애고 공시 부담 줄이자 4600兆 몰렸다
  • [이데일리 박미애 기자]다음은 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펀드 통제 없애고 공시 부담 줄이자 4600兆 몰렸다-식물 정부위원회 열 중 넷 통폐합-재취업 심사 全직원으로 확대 성과 부실 출자회사는 정리-‘태풍 직격’ 포항제철소 49년 만에 멈췄다-[사설]원자재 탓만 아닌 무역적자, 수출 효자 품목 흔들린다-[사설]“노인 나이 기준 올리자” KDI 제언, 정부도 적극 나서야△줌인&-할리우드급 VFX…종합 콘텐츠 스튜디오 포부-“대기업 ‘막히는 지점’ 뚫어줄 기술력 갖춘 기업에 투자해야”-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예산통’ 조규홍 1차관△강달러 초비상-달러 강세에 긴축공포까지 덮쳐…한중일 통화가치 약속한듯 바닥 뚫어-달러결제 많은 항공, 생산원가 상승 철강 ‘타격’-외국인 이달 내내 ‘팔자’…코스피 결국 2400선 무너져△정부 조직 ‘슬림화’-유사·중복 업무에 회의 한 번도 안한 곳 수두룩…정부 “비효율 제거”-칼 뺀 국토부, 감시 강화하고 방만경영 손질 민영화 논란에 노조 반발까지 진통 불가피△선진 자본 시장을 위한 해법은-펀드 운영 자유롭게, 투자자는 철저하게 보호…싱가포르 국부 키웠다-“합병땐 2중·3중 주주 보호…물적분할 후 상장 불가능”-“ESG 공개플랫폼 만들어…펀드·기업 정보교류 도와”△삼성 반도체 심장을 가다-로봇 수천대로 웨이퍼 운반…에펠탑 29개 분량 철근 들어간 3라인 가동 -“위기를 기회로…반도체 불황이지만 우리 페이스대로 투자 계속”△종합-현대차-KT 7500억 규모 지분 맞교환…‘미래 모빌리티’ 이끈다-상품수지 이어 경상수지마저…10년 만에 ‘쌍둥이 적자’ 현실화 되나-대중·반도체 수출 둔화에…KDI “경기회복세 약해져”-보이스피싱 방지안 추석 후 발표…효과 있을까△경제-추경호 “15억원 초과 주택 대출규제 안 푼다”-“부족한 고등교육 재정투자 늘려야”-한은 “내년까지 5~6%대 고물가 이어질 수도”-LNG 수급 위기…정부, 민간 직수입사 수출입에 개입 검토△정치-돌고 돌아 결국 ‘친윤’ 與 비대위원장 정진석-포항, 특별재난지역 선포…여·야 신속지원 한목소리-6년 만에 만난 한일 국방차관 “초계기 사안 해결 필요성 공감”-‘검수원복’ 시행령 개정안 국무회의 통과-[현장에서]협치커녕 독불장군식 운영…정청래에게 뿔난 與△금융-음악 저작권 투자 ‘뮤직카우’ 혁신금융 지정-신용평가 범위 넓히는 인뱅 책 사고 택시 탄 이력도 본다-무섭게 뛰는 금리…“추석 상여금, 대출부터 갚자”-수은, 칠레 광물 기업에 1억달러 지원△글로벌-“韓 가려던 대만기업 설득해 7조 유치”…반도체 ‘메이드인 USA’ 시동-“中기업, 정보 충분히 확보해야” 美 증권거래위, 회계법인에 당부-美 “러, 北서 무기 구매 추진…안보리 대북 제재 위반”-푸틴 “가격상한제 동참시 가스도 석유도 없을 것” 경고-“자포리자 원전 주변 보호구역 설정해야”△산업-국내 조강 생산량 35% 차지…자동차·조선·건설 ‘철강 대란’ 초긴장-불황때 더 적극 투자…신사업 확장하자-“한국을 태양광 핵심기지로”…한화솔루션, 국내에 7617억 투자-현대일렉트릭, 英·사우디서 1150억 수주△ICT-‘역주행 신화’ 발로란트, PC방 FPS 게임 ‘3강’ 굳힌다-베일벗은 아이폰14…카메라 커지고 비싸졌다-“韓은 매력적인 IT시장…최고의 멀티 클라우드 선사할 것”△제약·바이오-유한양행, 혁신신약 앞세워 ‘왕좌 탈환’ 노린다-“냉동요법 병행 시 피부 색소치료 효과↑”-일동제약 ‘먹는 코로나 치료제’ 연내 상용화-아리바이오 손잡아…‘미래와 실익’ 챙긴 삼진제약△과학카페-반세기 만에 다시 달로…대항해 넘어 ‘우주상업화 시대’ 여나-“아르테미스 성공땐 달 기지건설 본격화…‘다누리’ 12월 달궤적 진입 중요”△증권-폭풍 속 코스피 숨은 진주 있다-금맥은 해외에 있었다 희비 엇갈리는 건설주-“가능성만으론 벤처 투자 못해…실물 수익성 모델 들고오세요”-美 IRA 덕분에…나홀로 웃는 LG에너지솔루션-K콘텐츠주 ‘오겜’ 훈풍 1년 만에 시들△부동산-광화문 공실률 0%대 빈 가게 찾기 어려워졌다-‘모아타운’ 추가공모도 흥행…상습침수지역 우선 검토-삼표레미콘 성수공장 폐업신고서 제출-“7억 떨어져도 안 산다”…초급매에도 시큰둥△문화-사람 목소리와 음역대 비슷 첼로와 기타 소리, 꼭 닮았죠-허둥지둥 허술한 변장에 ‘빵’…따뜻한 가족 뮤지컬의 탄생△피플-오영수 “에미상 참석 뜻 깊어…나 말고 후배들 수상 기대”-삼성, 충북에 11번째 희망디딤돌 센터 건립-폭우·불난 화물차 뚫고 이웃 구한 3명에 ‘LG 의인상’-정희수 “생명보험의 가치 전달해달라”-현대두산인프라코어·서울대, 박희재 석학교수 임명-한국무역협회 부회장에 정만기 전 산업부 차관 내정-박경리문학상에 레바논계 프랑스 작가 아민 말루프-‘특수통’ 노승권 前 대구지검장 법무법인 태평양행△오피니언-美中 갈등 유탄 맞은 韓, 지금이 정쟁할 때인가-[생생확대경]우영우 속 ‘권모술수 권민우’를 위한 변명-[e갤러리]정재원 ‘산호청운’△전국-2년 넘게 올스톱 ‘미단시티’ 베드타운 전락하나-‘왕의 사찰’ 양주 회암사지 세계유산 등재되나-대전 아파트값 10년 만에 최대치 하락…부동산 침체기 맞나-김동연, 경기도정 비판하는 ‘레드팀’ 가동△사회-‘이재명 거짓말’ 결정적 증거 찾았나…검찰, 소환불응에도 기소 가닥-‘법인카드 유용 의혹’ 김혜경 검찰 출석-추석선물 세트 팔면 ‘돈’…중고장터 되팔기 불티-태풍 힌남노 전국서 사망 11명·실종 1명-숙대 재학생·동문 2200여명 “김건희 석사 논문 본조사하라”-檢, ‘문재인 모욕’ 보수유튜버 안정권 구속기소
2022.09.07 I 박미애 기자
미단시티 복합리조트 무산되나…투자사 물색 난항
  • 미단시티 복합리조트 무산되나…투자사 물색 난항
  • 인천 영종도 미단시티 RFKR복합리조트 공사 현장 전경. 이곳은 공사비 미지급으로 2020년 2월 공사가 중단됐다.[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 중구 영종도 미단시티 복합리조트 사업이 무산 위기에 처했다. 시행사인 중국 푸리그룹의 특수목적법인 RFKR(Rich & Force Korea)이 공사비를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업체는 자금 부족으로 공동투자사를 물색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7일 문화체육관광부와 RFKR에 따르면 문체부는 올 3월 미단시티 RFKR복합리조트 사업의 카지노업 허가 신청기간을 내년 3월까지로 1년 연장해줬다. 애초 RFKR은 2024년 3월까지로 2년 연장을 요청했지만 문체부는 자금 조달 문제와 공사 중단 등의 이유로 1년만 승인했다. 이로 인해 이 업체는 기간이 연장된 내년 3월까지 리조트를 준공해야 카지노업 허가를 신청할 수 있다. 그러나 자금 문제로 리조트 공사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RFKR은 2020년 2월 시공사에 미지급한 공사비 280억원을 아직까지 확보하지 못했고 리조트 공사는 공정률 25%에서 2년 넘게 중단됐다. 이 돈을 지급하지 못하면 공사 재개는 불가능하다. 이 업체는 허가 신청기간 연장을 위해 문체부에 올 6월까지 공사 재개, 사업비 5%(3500만달러) 증액을 약속했지만 이행하지 못했다. ◇푸리그룹 자금난에 공사 중단미단시티 복합리조트 사업은 미국 카지노업체인 시저스엔터테인먼트와 부동산개발회사인 푸리그룹이 지분을 50%씩 갖고 7억달러(한화 9000여억원)의 사업비로 호텔 2개 동을 짓는 것으로 계획됐다. 호텔 1개 동에는 카지노장과 컨벤션시설이 들어선다. 인천 영종도 미단시티(RFKR복합리조트 포함) 위치도. 미단시티 부지가 ‘사업대상지’로 표기돼 있음.RFKR측은 2014년 3월 카지노업 사전심사 적합 통보를 받고 2018년까지 호텔 등 리조트를 준공하려고 했으나 자금 확보 문제로 2018년이 돼서야 착공했다. 카지노업은 사전심사 적합 통보날로부터 4년 안에 허가를 신청해야 한다. 사업 기간을 맞추지 못한 이 업체는 2018년 문체부에 요청해 카지노업 허가 신청 기간을 올 3월까지로 4년 연장하게 됐다. 하지만 2020년 시저스엔터테인먼트가 사업을 포기하고 지분 50%를 푸리그룹에 넘기는 바람에 RFKR은 투자사 1곳을 잃었다. 곧 자금난을 직면했고 공사가 중단돼 올 3월까지 카지노업 허가를 신청하지 못했다. 이에 또다시 내년 3월까지 1년간의 연장 허가를 받은 것이다. 리조트 시공을 맡은 쌍용건설은 일정 기간의 공사비 280억원을 받지 못하자 유치권 행사에 나섰다. RFKR은 푸리그룹으로부터 투자금을 받지 못해 공사 재개를 못하고 있다. 푸리그룹은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해외 은행 금리가 오르자 자금 확보가 어려워졌다.◇공동투자사 물색 녹록지 않아 ‘무산 위기’사업 재개를 위해 RFKR은 전문 카지노업체를 공동투자사로 끌어들일 계획이지만 뜻이 맞는 기업을 찾지 못하고 있다. 자금 확보, 투자사 물색 등이 녹록지 않아 난항이 예상된다. 카지노업 허가를 받지 못한 리조트 사업은 성공하기 어렵다. 리조트 수익 대부분이 카지노업에서 나오기 때문이다.인천 영종도 미단시티 RFKR복합리조트 공사 현장 전경. 이곳은 공사비 미지급으로 2020년 2월 공사가 중단됐다.리조트·카지노업이 무산되면 미단시티의 앵커시설을 잃게 돼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부동산 가격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271만㎡ 규모로 계획된 미단시티에는 현재 아파트 신축 공사가 일부 진행 중이다. 부지 조성·판매는 인천도시공사가 맡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행정업무를 지원한다.문체부는 내년 3월 RFKR의 공사 재개, 공정률, 자금 계획 등을 검토해 허가 신청기간 만료 여부를 정할 방침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올 3월 허가 신청을 1년 연장할 때 3개월 안에 공사를 재개하라는 조건을 제시했지만 RFKR이 이행하지 않았다”며 “내년 3월 종합적으로 평가해 허가 기간 만료 여부를 정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관련 법상 문체부 장관이 사업기간 연장의 필요성을 인정하면 기간을 늦출 수 있다”며 “하지만 허가 신청기간이 만료되면 RFKR은 카지노업을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시민단체인 인천평화복지연대는 “RFKR의 약속 이행 보증 없이 사업연장을 해줘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RFKR측은 “공사비 확보와 공동투자사 선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올해 안에 공사를 재개하고 복합리조트 사업을 정상화하겠다”고 밝혔다.
2022.09.07 I 이종일 기자
마스턴투자운용, 원스톱 펀드 관리 시스템 구축
  • [마켓인]마스턴투자운용, 원스톱 펀드 관리 시스템 구축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마스턴투자운용은 업계 최초로 운용 펀드 설정부터 청산까지 원스톱으로 관리할 수 있는 ‘마스턴 펀드마스터’를 구축했다고 7일 밝혔다.마스턴투자운용 임직원들이 ‘마스턴 펀드마스터’ 시스템을 소개하는 모습./사진=마스턴투자운용 브랜드전략팀‘마스턴 펀드마스터’는 펀드 운용역들이 펀드 및 개발 사업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전사적 자원관리(ERP) 시스템이다. 부동산펀드(REF)를 관리하기 위한 시스템은 업계에 있었지만, 프로젝트 금융회사(PFV), 리츠 등 펀드와 개발 사업을 아우른 시스템을 구축한 것은 마스턴투자운용이 처음이다.마스턴투자운용은 펀드 설정·운용 지시·청산까지 부동산 투자운용의 모든 업무 절차를 ‘마스턴 펀드마스터’에 통합했다. 운용역들은 이 시스템만으로 운용 업무의 전 과정을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또 부동산 투자운용 업무를 표준화해 단계별로 확인할 이슈를 미리 파악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갑작스러운 운용 인력의 변화가 생겨도 후임 인원이 펀드 진행 현황을 쉽게 알 수 있어 업무를 안정적으로 이어받을 수 있다.운용역들에게 추가적인 업무 부담 없이 각 펀드의 이력이 자동으로 저장되는 것도 장점이다. 업무 내역이 투명하게 기록되기 때문에 펀드가 법적·윤리적으로 올바르게 운용되고 있는지 용이하게 파악하도록 하는 등 펀드 운용 과정의 건전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이 밖에도 회사의 운용현황, 시장 분석 정보 등의 투자 정보를 이미지 형태로 볼 수 있도록 해 운용역들의 편의를 높였다. 몇 번의 클릭으로 정리된 정보를 간편하게 볼 수 있어 투자자들에게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기에도 용이하다.마스턴투자운용은 시스템 도입으로 투자자들의 신뢰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길의 마스턴투자운용 경영부문 부사장은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디지털 전환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디지털 기술을 업무에 적극 도입하면서 대체투자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9.07 I 김연지 기자
교직원공제회, 캘리포니아 교직원연금과 업무협약 체결
  • 교직원공제회, 캘리포니아 교직원연금과 업무협약 체결
  • [이데일리 김대연 기자] 한국교직원공제회가 미국 내 최대 규모 연기금 중 하나인 캘리포니아 교직원연금(CalSTRS)과 지난달 30일(현지시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박만수 한국교직원공제회 기금운용총괄이사(오른쪽)와 Christopher J. Ailman 캘리포니아 교직원연금 CIO(왼쪽)가 업무협약(MOU)을 지난 30일 체결하고 있다. (사진=교직원공제회)이번 업무협약은 지난 3월 두 기관의 미국 물류시설 공동투자를 위한 약 6100억원 규모 조인트 벤처(Joint Venture)를 설립한 이후 △양 조직 간 파트너십 공고화 △후속 부동산 투자 조인트 벤처 설립 검토 △미래 투자 범위 및 사업 협력 확대를 위해 체결됐다.이번 협약을 계기로 한국교직원공제회와 캘리포니아 교직원연금은 부동산 공동 투자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신뢰와 전사적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김상곤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은 “이번 업무협약이 글로벌 부동산 시장에서 상호 협력의 모델이 되기를 바라며, 본회 또한 향후 유수의 글로벌 연기금들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지속해서 구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한국교직원공제회가 글로벌 연기금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은 미국 교직원 퇴직연금기금(TIAA)과의 업무협약에 이어 두 번째다. 캘리포니아 교직원연금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공립학교 교직원을 위한 퇴직연금 및 의료연금 제도 운영을 주 사업목적으로 1913년 설립됐으며, 약 100만명의 회원을 위한 420조원 규모 자산을 운용 중이다.
2022.09.07 I 김대연 기자
“위안화 포치, 현실화되도 시장 충격 크지 않을 전망”
  • “위안화 포치, 현실화되도 시장 충격 크지 않을 전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최근 위안화 환율 심리적 지지선으로 해석되는 1달러당 7위안이 깨지는 ‘포치’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다만 현실화되더라도 시장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7일 정정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6일 인민은행은 위안화 고시환율을 6.9096으로 전일 대비 0.14% 올려 고시했다”며 “시장 수급의 결과로 볼 수 있는 역외 위안화환율도 장중 6.9825를 터치하며 2020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상승했다”고 짚었다.우선 포치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이 합리적이나 현실화되더라도 시장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중국 자체의 문제가 아니며 시장이 이를 인지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정 연구원 설명이다.그는 “이번 포치는 미중 관세전쟁이 불거졌던 2019년과 다르고 완화적인 정책으로 중국의 경기 회복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으며 포치에 베팅하는 시장 움직임은 두드러지지 않은 가운데 인민은행은 직접 개입을 선택했다”며 “극단적인 변동성 대응 위한 중국 정부의 액션이 구체화될수록 경제 펀더멘털에 대한 과도한 우려는 불필요하다”고 설명했다.오히려 하방 압력을 고민하기보다 정부 부양의지와 3~4월 경기 저점, 5월 이후 반등 추세에 대한 신뢰를 높일 시기라고 봤다. 이어 구조적 성장주 중심의 포트폴리오 선호를 유지했다. 정 연구원은 “올해는 양국의 인위적인 대립보다는 미국 달러지수 급등이 초래한 결과”라고 말했다.완화적 통화정책은 경기회복 가속화로 해석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그는 “완화적 정책 기조를 유지하면서 경기 회복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며 “최근 중국 주요 부동산 개발사 대표들은 중국 부동산 시장에 대해 최악의 국면을 통과하고 있다고 평가했다”고 말했다.이어 “글로벌 주요국들의 수입물가 부담이 확대되는 가운데 중국은 불황형 흑자를 겪으며 역설적으로 자유로웠다”며 “반대로 내수경기 회복이 가시화될수록 수입도 개선될 것이며 중국 정부도 위안화 방향성을 조정해 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2022.09.07 I 유준하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애플페이 상륙…12월부터 편의점서 쓴다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다음은 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애플페이 상륙…12월부터 편의점서 쓴다-원희룡표 정책 컨트롤타워 구축, 주택 270만가구 공급 속도 낸다-빠르게 늙어가는 한국…“노인 기준 10년마다 한살씩 올려야”-SK하이닉스, 청주에 15조 신규공장 건설△종합[사설]野, 대표수사엔 ‘방패’ 불법파업엔 ‘면죄부’[사설]50년 뒤 생산인구 반토막, 성장전략 고민해야-對中정책 ‘균형’ 필수…美설계능력 활용하길-“부동산 안정화·교통문제 해결에 尹정부 명운 걸려”△대외 악재에 위협받는 韓무역-美 대중국 무역제재 땐…韓산업 부가가치 157.5조원 줄어든다-올 무역적자 78%, 에너지값 고공행진 탓 휴대폰·車·디스플레이 수출 부진도 한몫△종합-토스플레이스, ‘15만 신용카드 가맹점주 정보’ 동의없이 수집했다-50년뒤 인구 절반이 고령…청년 1명이 노인 1명 먹여살려야-문희상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韓日 민간기금으로 해결해야”-예비비 세부내역 공개 공방 합당한 요구냐, 압박용이냐△애플페이 12월 상륙-삼성페이 독주에 ‘현대·애플’ 연합군 도전…간편결제 경쟁체제 본격화-MZ 공략, 카드판 다시 흔든다…정태영의 묘수-NFC 방식이 더 간편…카드사 QR·바코드 결제 밀려나나△프리즈·카이키아프 서울 결산-관람객 7만여명…프리즈에 안방·흥행 다 내준 키아프△정치-주호영 “새 술은 새 부대에” 비대위원장 고사…與, 이번엔 인물난 고심-“당 대표 맡으면 지지율 최소 50%로 끌어올릴 자신있어”-소환 불응하자 압수수색…이재명-검찰, 신경전 격화-일시적 2주택자·고령자 등 종부세 완화, 법사위 통과-육·해·공·해병대 격오지 이동설에 국방부 직할부대 군무원들 ‘반발’△경제-아직도 구직자에 키·몸무게·부모재산 묻는 회사-동물병원 진찰·입원비 부가세 안 낸다-재무악화 한전, ‘알짜’ 한전아트센터 쪼개서 파나-황주호 “이집트 엘다바 원전 수주는 원전생태계 부활 신호탄”△Global-OPEC+, 10월 하루 10만배럴 감산 “원유 가격 상한제 합의 따른 경고”-시진핑, 2년 8개월 만에 외국행-英 트러스 첫 정책 ‘에너지 요금 동결’-독일-프랑스 “전기·가스 나눠 쓰자”-中 쓰촨성 6.8 지진, 사망자 66명으로 늘어-포르쉐 연내 상장 추진, 몸값 獨 최대규모 예상△산업-“위기서 미래를 본다”…SK하이닉스 ‘새로운 10년 준비’ 과감한 결단-“작년보다 20% 더 뽑는다”…삼성 계열사 20곳 공채 스타트-현대차그룹, 인천공항에 ‘미래형 물류 플랫폼’ 만든다-역대급 태풍에 산업현장 피해…정상화 속도낸다△ICT-단속 아랑곳 않고…불법 외국 코인거래소 활개-투명성委 “카카오모빌리티, ‘콜 몰아주기’ 없었다”-‘통화녹음금지법’ 수정한다지만…찬반논란 가열-네이버웹툰 ‘문유’ 원작 영화, 中서 5803억 수입△소비자생활-이커머스 어렵다는데…‘미트박스·오아시스’ 잘나가네-“혼자 보내는 추석 걱정마세요”-차례상 올리는 농·축·수산물 최대 50%↓-이마트 포항점 지하 침수…전국 편의점 100여곳도 피해△증권-‘고환율 대목’…외인, 이것은 샀다-유럽도 중국도 불안…믿고 투자하는 달러ETF-지치지 않는 개미 5만전자 수렁속 4일 연속 사들여△증권-금리인상 여파에 모태펀드 예산까지 반토막, 말라가는 벤처투자 생태계-이복현 “중대 회계부정 엄정 제재”-증권형 토큰, 코스피처럼 거래 추진…연내 가이드 라인-신한자산운용 ‘국고채 ETF’ 2종 상장…업계 최저보수△부동산-주담대·청약제 완화 초읽기에도…시큰둥 왜-‘깡통전세’ 절반이상이 21~30년 구축-‘신림 강남아파트 재건축’ 27년만에 집들이-SK 에코플랜트, 해상풍력 강자 코리오·토탈에너지와 동맹△문화-12년간 함께 걸어온 ‘서편제’…아름답게 작별하는 중입니다-걸그룹 천하 속 가을 물들일 발라더 줄줄이 컴백△Book-마침내, 각본 사 볼 결심-의료사각지대 ‘성소수자 의료’ 안내서-성공한 사람은 ‘언어’부터 다르다△건강-척수장애환자에 중요한 방광 관리…종합검진 통해 선제적 손상 방지-뇌출혈 환자 재활치료, 빨리 할수록 예후 좋아-퇴행성관절염 약물·주사 치료, 물리치료와 병행해야 효과 높아△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반도체 패권 경쟁시대…특허 우선심사로 첨단기술 경쟁력 강화 도울 것”-“K브랜드 보호하는게 기본 임무…심사·심판 질적향상에 집중”△오피니언-격변의 시총 톱10, 디지털산업이 미래-태풍 지나갔다고? 울릉도·독도도 사람 살아요-‘K팝 명예의 전당’ 추진을 응원한다△피플-100만 공무원 PC 대전환…혈세 4.6조원 절감 기대-강구영 KAI 사장 취임…태풍 안전점검으로 업무 시작-“강남 물폭탄, 반복 않으려면 ‘대심도 배수터널’ 건설해야”-중부대 신임 총장에 이정열 부총장 선임-허창수 “전역 예정 장병 채용 관심 가져야”-안숙선 명창, 판소리 국가무형문화재 인정-‘자원순환의 날’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대통령상△사회-2시간 20분 빠르게 관통하며 물폭탄…바다 낀 포항·경주 피해 집중-“먹튀 넘어선 론스타…정치권 눈치본 당시 금융당국”-10·11일 서울 지하철·버스 막차, 새벽 2시까지 연장 운행-“누군가는 해야 할 일”vs“라이더 안전이 먼저”-“김건희 논문 4편은 표절의 집합체”
2022.09.06 I 조민정 기자
현실격공 과몰입…권상우 '위기의 X', 시청자 웃긴 공감 모먼트
  • 현실격공 과몰입…권상우 '위기의 X', 시청자 웃긴 공감 모먼트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위기의 X’가 현실 격공 코미디로 시청자들의 과몰입을 유발하고 있다.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위기의 X(위기의 엑스)’ (연출 김정훈, 극본 곽경윤, 기획 스튜디오웨이브, 제작 커버넌트픽처스, 블라드스튜디오, 공동제작 안나푸르나필름)가 지난 2일 뜨거운 화제 속에 첫 공개됐다. 유쾌한 웃음과 현실 공감으로 무장한 에피소드, 배우들의 신들린 코믹 열연은 단숨에 보는 이들을 사로잡았다. 이를 입증하듯 공개되자마자 ‘빅마우스’에 이어 웨이브 신규 유료 가입 콘텐츠 드라마 부문 2위에 오르는 등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앞서 공개된 1회부터 3회에서는 남부러울 것 없던 삶을 살아오던 ‘a저씨’(권상우 분)가 하루아침에 인생 하락장에 빠지는 ‘웃픈’ 스토리가 펼쳐졌다. ‘a저씨’의 짠 내 나는 일상이 웃음은 물론, 진한 현실 공감을 일으켰다. 희망퇴직, 주식떡락 등 ‘a저씨’의 인생을 뒤흔든 키워드들은 우리 주변의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현실적 고민들이다. 벼락 거지에 내몰린 ‘a저씨’의 생존기를 따라 美치게 웃다 보면 어느새 코끝이 찡해지는 공감이 ‘위기의 X’만의 매력. 이에 ‘위기의 X’에서 만나볼 수 있는 ‘빵’ 터지는 웃음 속 ‘현실 격공’ 모먼트를 짚어봤다.◇‘희망퇴직’을 대하는 4단계 감정 변화대기업 최연소 차장으로 승승장구하던 ‘a저씨’의 인생이 내리막길에 들어선 건 한순간이었다. 승진만을 생각하고 있던 그가 ‘희망퇴직’이란 정반대의 상황을 마주한 것. 믿을 수 없는 권고에 ‘a저씨’는 상사의 계략이라며 현실 부정을 거듭했고, 그 감정은 곧 분노로 돌변했다. 실성한 듯 웃다가 미친 듯이 화를 내는 그의 몸부림은 ‘웃픔’ 그 자체. 그러나 그의 감정이 요동친다 하여 상황이 달라질 리 없었다. 연봉 자진 삭감을 걸고 협상을 하겠다는 ‘a저씨’는 타협 단계에 들어섰지만, 마지막 존엄이라도 지키기 위해 회사를 그만둬야 했다. 거기에 스트레스 때문인지 발기부전까지 찾아왔다. 자존감이 바닥을 친 ‘a저씨’는 우울 단계에 들어섰다. ‘a저씨’의 4단계 감정 변화는 미칠 듯한 공감과 웃음을 동시에 안겼다. 믿을 수 없는 상황에 처했을 때의 감정 변화를 디테일하게 포착했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다이내믹한 변화를 맞는 ‘a저씨’의 상황을 통해 웃음을 유발했다. 공감과 웃음을 극대화한 권상우의 연기도 빛을 발했다. 그의 몸을 사리지 않는 코믹 열연과 자연스러운 생활연기는 보는 이들을 과몰입하게 만들었다.◇기적의 마이너스 투자본능! ‘내가 하면 떡락?!’극한에 몰린 ‘a저씨’가 주식과 가상화폐에 도전하는 이야기는 공감을 배가했다. 인생 레이스에서 누구보다 앞서 있다고 생각했던 ‘a저씨’는 친구들을 만난 뒤 큰 착각임을 깨달았다. 투자 본능을 깨운 ‘a저씨’는 대박을 꿈꾸며 주식을 시작했다. “기왕 시작한 거 집 한 채 사자”라며 호기롭게 나선 ‘a저씨’. 그러나 성공한 투자가들의 노하우를 섭렵해도, 예상 수익을 따져보며 투자를 해도 손대는 종목은 무조건 마이너스다. 실패의 쓴맛을 보게 된 그는 가상화폐로 눈을 돌렸다. 출발은 순조로웠다. 계속되는 상승 그래프에 ‘a저씨’는 대박을 예감하고 어깨춤을 췄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걷잡을 수 없는 하락세에 ‘a저씨’는 영혼마저 털리고 말았다. 나만 빼고 다들 돈을 버는 듯한 상황에서 그래프를 보느라 날밤을 새고, ‘단타’를 노리지만 매번 실패하고, 마법 공식에 ‘올인’하고 식욕을 잃는가 하면, 그래프의 상승에 짜릿해지는 기분까지, ‘a저씨’의 투자 도전기는 격한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떡상, 떡락’ 그래프에 실시간으로 울고 웃는 모습을 실감 나게 그려낸 권상우의 열연에 호평이 쏟아졌다. 기적의 마이너스 투자 본능은 그야말로 ‘웃픈’ 포인트였다. 짠 내마저 웃음으로 승화한 에피소드에 시청자들은 함께 울고 웃었다.◇‘이건 못 참지’ 과몰입 최강앞서 곽경윤 작가는 “어느 세월이나 고통이 없는 시대는 없겠지만, 현시점에서 이 나라를 살아가는 이들이 겪는 위기에는 이 시대가 가진 나름의 특별함을 내포하고 있다. 그러한 부분을 가능한 실감 나고 코믹하게 표현해 보려고 애썼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영혼까지 끌어모아 내 집 장만을 해야 하는 ‘영끌족’의 모습은 ‘a저씨’ 부부도 피해가지 못한 현실이다. 벼랑 끝에서 주택청약에 당첨된 ‘a저씨’와 미진(임세미 분). 강남에 당첨된 청약은 그를 벼락 거지 위기에서 구해줄 듯했다. 하지만 예비번호로 당첨된 청약은 ‘a저씨’ 부부를 전전긍긍하게 했고, 극심한 스트레스로 ‘a저씨’에게는 원형탈모까지 찾아왔다. 기적처럼 당첨이 확정됐지만, 이들 부부 앞에는 또 다른 고난이 연이어 찾아왔다. 자금 조달을 위해 가진 걸 다 끌어모아도 돈이 부족했던 것. 거기다 거듭해서 바뀐 부동산 대책 때문에 결국 대출 없이 모든 돈을 현찰로 내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고민 있으면 다 털어 놓으라는 동네 명의 허준(성동일 분) 역시 같은 문제를 안고 있는 사실은 폭소를 유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굴의 ‘a저씨’와 미진은 이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 그렇게 계약서에 도장을 찍기로 한 두 사람에게 밝은 앞날이 찾아올지 궁금증을 자극했다.한편, 이번 주 공개되는 4회부터 6회에서는 ‘a저씨’가 자동차 디테일링 스타트업 ‘루시도’에서 인생 2막을 시작한다. 저세상 텐션의 청춘들과 새로운 삶을 시작한 그의 고군분투가 색다른 웃음을 선사할 예정. 신현수, 박진주 그리고 이이경까지, 다재다능한 배우들의 코믹 시너지 또한 기대를 모은다.‘위기의 X’ 4회부터 6회는 오는 9일(금) 오전 11시, 웨이브에서 공개된다.
2022.09.06 I 김보영 기자
상반기 금융지주사 순이익 12.4조원…전년 比 7.9%↑
  • 상반기 금융지주사 순이익 12.4조원…전년 比 7.9%↑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올 상반기 국내 금융지주회사의 당기 순이익(연결 기준)은 12조400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그래픽=금융감독원.금융감독원은 올 상반기 중 금융지주회사의 연결 당기 순이익이 12조4001억 원으로 전년 동기의 11조4961억 원 대비 9040억 원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자회사 권역별로는 은행이 9652억 원(+13.9%), 보험이 3592억 원(+30.3%),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 등이 3032억 원(+15.6%) 증가한 반면, 금융투자는 수수료 수익 감소 등으로 1조325억 원(-35.2%) 감소했다.다만 은행지주의 경우 2분기 중 대손비용 증가 등으로 순이익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폭이 1분기 대비 5279억 원 줄었다. 자회사 권역별 이익 비중은 은행이 56.3%로 전년 동기(52.0%) 대비 4.3%포인트(P) 상승하고, 보험 11.0%(전년 대비 +2.1%p), 여전사 16.0%(전년 대비 +1.4%p)로 소폭 상승했다. 반면 금융투자는 13.6%로 전년 동기 대비 8.5%P 하락했다.지난 6월 말 기준 금융지주회사의 연결 총자산은 3409조 원으로 전년 말(3203조 원) 대비 6.4%(206조 원) 증가했다. 자회사 권역별로는 은행 총자산이 155조5000억 원(+6.5%), 금융투자는 28조5000억 원(+8.9%), 여전사 등은 20조7000억 원(+10.2%) 증가한 반면, 보험 총자산은 4조7000억 원(-1.7%) 감소했다. 금융지주회사 총자산 대비 자회사 권역별 자산 비중은 은행이 74.5%(전년 말과 동일)로 가장 높은 가운데, 금융투자가 10.2%(전년 말 대비 +0.2%p), 보험이 7.7%(전년 말 대비 -0.6%p), 여전사 등이 6.6%(전년 말 대비 +0.2%p) 순이었다.자본적정성의 경우 지난 6월 말 기준 8개 은행지주회사의 총자본, 기본자본,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5.31%, 14.04%, 12.40%로 전년 말 대비 각각 0.28%p, 0.22%p, 0.33%p 하락했다.6월 말 기준 금융지주회사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46%로 전년 말(0.47%) 대비 0.01%p 하락했다. 신용손실 흡수 능력을 판단하는 지표인 대손충당금적립률은 2분기 중 대손충당금 전입액 증가로 인해 전년 말(155.9%) 대비 10.2%p 상승한 166.1%를 기록했다.6월 말 기준 금융지주회사의 부채 비율은 27.62%로 전년 말(27.91%) 대비 0.29%p 하락했다. 자회사 출자 여력 지표인 이중레버리지비율은 114.0%로 전년 말(116.4%) 대비 2.4%p 하락했다.6월 말 기준 금융지주회사는 KB, 신한, 농협, 우리, 하나, BNK, DGB, JB, 한국투자, 메리츠의 10개사로 자회사 등 소속 회사 수는 301개사였다. 이는 전년 말 290개사 대비 11개사가 증가한 것이다.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상반기 중 금융지주회사의 자산 및 순이익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자산건전성 등 경영 건전성 지표도 양호하다”며 “다만 금융투자 부문의 이익 규모가 축소되는 등 최근 대내외 금융 시장 불확실성 증가 등의 영향이 나타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이어 “금융시장 및 실물경제 악화 가능성에 대비해 금융지주 주요 사업 부문 전반에 대한 리스크 관리 강화를 유도할 것”이라며 “특히 취약 차주 여신 및 부동산 익스포져 등 잠재 리스크에 대비해 충분한 수준의 대손충당금 적립 등 손실 흡수력 제고를 지속 유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22.09.06 I 이연호 기자
"인플레 시대 최악 투자는 현금…실물자산 사라"
  • [마켓인]"인플레 시대 최악 투자는 현금…실물자산 사라"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경제적으로 불안정한 시기에 100% 현금만 갖고 있으면 아무 수익도 얻지 못합니다. 높은 인플레이션 속에서도 실물 자산에 자본을 투입해야 장기적으로 이득을 볼 수 있습니다.”전세계가 ‘물가 상승’(인플레이션) 공포에 휩싸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공격적 금리 인상에 주식, 채권, 부동산시장이 모두 급락하고 자산시장은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게 됐다. 하지만 진정한 투자자는 남들이 ‘공포’를 느낄 때 오히려 ‘탐욕’을 부리는 법.말타이 반 엘디크 존스랑라살(JLL) 아시아태평양지역 에쿼티 자문 부사장은 인플레이션 시대 투자법은 한마디로 ‘부동산 등 실물자산 보유’라고 조언했다.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 주요 관문도시인 서울과 도쿄 부동산시장에 여전히 ‘숨은 보석’이 많다고 강조했다. JLL은 상업 부동산 및 투자 관리를 전문으로 하는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회사다.말타이 반 엘디크 존스랑라살(JLL) 아태지역 에쿼티 자문 부사장 (사진=JLL)◇ 금리인상에 얼어붙은 투자자들…“서울 오피스·물류 매력적”엘디크 부사장은 1일 이데일리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현재 아태지역 부동산·인프라 투자자들이 전반적으로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단기에 끝나지 않고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는 믿음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물가 안정을 위해 금리인상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경기에 미칠 악영향에도 물가 안정을 위해 금리 인상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파월 의장은 지난달 26일(현지시각) 미국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 연설에서 “기준금리 인상은 기업과 가계에 고통을 줄 수밖에 없다”면서도 “물가를 안정시키는 데 실패하면 그 고통은 훨씬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로레타 메스터 미국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데이턴 상공회의소 주최 연설에서 “미국 연방기금금리(기준금리)를 내년 초까지 4% 이상으로 올린 후 인플레이션이 내려올 때까지 이를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 들어 투자심리도 얼어붙은 상태다. 엘디크 부사장은 “중앙은행의 물가 안정 의지가 강해서 경기가 둔화되거나 침체될 위험마저 압도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올 하반기 부동산·인프라에 대한 자본배치가 상반기에 비해 둔화됐고, (매수자들의) 입찰 강도도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엘디크 부사장은 경제적 불확실성에도 아시아 상업용부동산의 모든 섹터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한국 상업용부동산 시장을 장기적 관점에서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금리인상기를 맞아 글로벌 투자자금이 중국, 인도 등 아시아 신흥시장에서 주요 관문 도시로 이동하고 있는데, 서울은 아태지역 내 관문 도시로 위상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JLL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은 올 상반기 전세계 부동산 투자규모 상위 20위권 도시 중 13위를 차지했다. 미국, 캐나다, 유럽 등 선진국 주요 도시들을 다 포함해서 조사한 결과다. 올 상반기 전세계 부동산 투자규모 상위 20위권 도시들 현황 (자료=JLL 보고서)특히 엘디크 부사장은 오피스, 물류섹터가 국내외 투자자들이 지속적으로 투자할 주류 자산군으로 남을 것이라고 분석했다.그는 “글로벌 자금이 유입되려면 유동성과 성장성이 높은 투명한 시장이어야 한다”며 “서울 오피스·물류섹터는 국내 및 글로벌 투자자에게 위험대비 매력적인 수익률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분석했다.이어 “오피스의 경우 입지가 좋고 신축이며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성격에 맞는 자산을 임차인, 투자자 모두 원하고 있다”며 “전세계 관문도시에 대한 수요가 계속 늘어나는 추세인 만큼 이런 자산에 투자하면 높은 임대 수익률을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일본, 저금리·엔저바람에 해외 큰손 몰려…호주·싱가포르도또한 엘디크 부사장은 아태지역에서 서울 외 매력적인 상업용부동산 투자처로 일본, 호주, 싱가포르를 꼽았다. 일본 임대주택과 호주 임대용 주택개발(build to rent), 생명과학 연구시설, 데이터센터, 창고 섹터에 자본 유입과 임대수익의 기회가 있다는 것.그는 “데이터센터는 충분한 전력 공급을 갖춰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성장성 있는 섹터가 될 것”이라며 “특히 일본 도쿄에 대한 투자자들 관심이 높다”고 강조했다. 현재 일본은 ‘저금리’와 ‘엔화 약세’라는 장점 덕분에 해외 투자자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전세계가 인플레이션 압박에 금리인상에 나섰지만 일본은 도통 오르지 않는 물가 때문에 엔화 약세에도 금리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 일본은행(BOJ)은 단기 금리는 -0.1%로 동결하고 장기금리 수준인 10년물 국채금리는 0% 수준으로 유도하도록 무제한 국채를 사들이는 중이다.엔화 가치도 달러대비 하락세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1일 기준 달러/엔 환율은 전일대비 0.21% 오른 139.25엔에 거래되고 있다. 작년 9월 초 109.71엔과 비교하면 환율이 약 27% 오른 것. 이처럼 일본에 ‘저금리’와 ‘엔화 약세’가 겹치자 저평가된 투자처를 찾는 글로벌 자금이 일본 부동산에 몰리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홍콩계 투자펀드인 ‘거캐피털파트너스’는 지난 5월 도쿄, 오사카 등에서 임대아파트 32채를 사들였다. 거캐피털파트너스는 향후 2년간 일본에 4700억~5400억엔을 투자할 예정인데 이는 지난 2년간 투자한 금액보다 6배 이상 많은 액수다.엘디크 부사장은 “일본은 유동성이 풍부하고 투명하며, 금리 측면에서 이득이 발생하는 아태지역 내 유일한 국가”라며 “이런 점에서 기관 투자자들에게 매우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말했다. 엘디크 부사장은 오는 22일 더플라자 그랜드볼룸에서 열리는 글로벌대체투자콘퍼런스(GAIC) 2022 ‘부동산 및 인프라, 위기일까 기회일까’ 세션에 발표자로 나서 투자 인사이트를 공유할 예정이다. ◇말타이 반 엘디크 JLL 아태지역 에쿼티 자문 부사장 프로필△네덜란드 로테르담 에라스무스 대학교 경영경제학 전공 △암스테르담 대학교 부동산학과 석사 △모건스탠리 부동산투자 부문 ‘모건스탠리 리얼 에스테이트 인베스팅’(MSREI) 아태지역 사모펀드 자금조달 업무 담당 △JLL 아태지역 에쿼티 자문 및 기업 파이낸싱 사업 총괄 △CBRE 글로벌 인베스터스, ING 리얼 에스테이트 자금조달 및 펀드 개발 업무 수행 △2004년 네덜란드에서 홍콩으로 이주한 후 2007년부터 싱가포르 거주
2022.09.06 I 김성수 기자
금리인상기 美자산 매수 기회…환율 고점론도 고려해야
  • 금리인상기 美자산 매수 기회…환율 고점론도 고려해야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국내 연기금의 대체투자 확대로 인해 발생한 논란이 하나 있다. 바로 원·달러 환율을 끌어올리는데 기여했다는 것이다. 최근 환율 급등은 미국의 강도 높은 금리인상으로 글로벌 달러가 초강세를 보이는 ‘불가항력적’ 상황 때문이지만, 국민연금 등으로 화살이 향했던 것은 그만큼 해외투자 규모가 크게 늘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원·달러 환율이 1370원도 넘어서면서 슬슬 고점론도 제기되고 있지만, 신뢰도나 유동성 측면에서 그래도 달러 자산에 비중을 둬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사진=AFP)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세계 자산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미국 내 저평가된 자산에 투자할 기회가 많아질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국민연금의 해외 투자가 원·달러 환율을 끌어올린다는 논란과 원·달러 환율이 오를 대로 올랐다는 전망도 있지만, 이를 이유로 미국 자산에 대한 투자를 줄이기 보다는 투자는 유지하되 환전략은 유연하게 가져가야한다는 것이다. 상반기 말 기준 국민연금이 해외 주식과 채권 비중은 34.05%다. 여기에 대체투자도 대부분 해외에서 이뤄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해외 투자비중이 절반에 육박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2007년까지 환헷지에 대해 크게 고민하지 않았던 국민연금은 2008년부터 해외 투자 비중을 확대하면서 환헷지 비중을 점차 줄이기 시작했다. 2015년부터는 궁극적으로 환헷지를 하지 않기로 결정, 단계적으로 줄여 완전한 환오픈 전략으로 바꿨다. 그 덕에 올들어 상반기 주식과 채권 약세로 인한 손실을 달러 강세에 따른 환차익이 일부 메워줬다. 앞으로 전망에 있어서도 미국 주식, 채권 뿐 아니라 부동산까지 달러 자산이 유망 투자처로 꼽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으로 증시는 급격하게 하락했다. S&P500지수는 작년 12월 29일(현지시간) 4793.06포인트에서 지난 1일(현지시간) 기준 3966.85포인트로 17% 떨어졌다. 이전보다 저렴한 구간에 진입한 것이다.미국 주식은 전세계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유동성도 풍부하다.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세계지수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7월 말 기준 69.53%에 이른다. 다른 지역들 비중은 △일본(6.04%) △영국(4.24%) △캐나다(3.49%) △프랑스(3.06%) △기타(13.63%) 등이다.또한 금리인상 여파로 신용위험이 높아지면서 안전자산인 미 국채 수요가 늘고 있다. 미 국채는 미국 재무부가 발행해 전세계에서 가장 부도 위험이 낮은 자산으로 통한다. 금리 상승기에도 미 장기 국채 입찰에는 응찰이 몰리고 있다.트레저리다이렉트를 보면 지난달 15일(현지시간) 미 국채 10년물 입찰에서 응찰률은 2.53배로 집계됐다. 작년 3월 10일(현지시간) 당시 2.38배보다 높아진 수준이다. 응찰률이 높다는 것은 기관투자가들이 국채를 사려고 경쟁적으로 입찰에 참여했다는 뜻이다. 부동산시장에서도 미국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미국 국토면적은 러시아, 캐나다에 이어 전세계 3위다. 또한 주요 대도시가 많아서 중국, 유럽 등보다 부동산 선택의 폭이 넓다는 장점이 있다.글로벌 부동산 서비스회사 존스랑라살(JLL)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세계 부동산 투자규모 상위 20위권 도시 중 13개(65%)가 미국 도시들이다.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선진국 주요 도시들을 다 포함해서 조사한 결과다. 20위권에 오른 미국 도시는 로스엔젤레스(LA), 뉴욕, 댈러스-포트워스, 피닉스, 애틀란타, 워싱턴DC, 휴스턴, 씨애틀, 시카고, 보스톤, 덴버, 샬럿, 필라델피아다. 지난 2분기에는 전세계 투자자들의 미국 부동산 투자규모가 전년대비 22% 늘었고, 연초 대비로는 40% 증가했다. 올 상반기 전세계 부동산 투자규모 상위 20위권 도시들 (자료=존스랑라살(JLL))반면 유럽은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 차단으로 에너지난을 겪고 있다. 물가 상승, 저성장 등 경제적 불확실성도 높은 상태다. 유로존 내 국가별 격차도 커서 투자자산을 고를 때 선택의 폭도 상대적으로 좁다. 신흥국 자산의 경우 일반적으로 미국에 비해 우량자산이 적고 가격 상승폭도 낮아 비중을 대폭 키울 수는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투자할 때는 특정 통화의 변동성보다 해당 통화로 표시된 자산이 얼마나 오를지가 더 중요하다”며 “미국은 전세계 경제를 주도하는데다 주식 종목이든 부동산이든 투자 선택의 폭이 넓기 때문에 자연스레 미국 자산의 비중이 늘어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국내 기관들이 미국 대도시 우량 부동산을 인수했던 경험이 있다”며 “이번 금리인상기에도 미국 등 선진국 우량 자산을 저가로 사들이면 좋은 투자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문제는 환율이 언제까지 오를 것이냐다. 국제금융센터가 지난달 29일 발표한 해외 투자은행(IB)들의 환율전망 평균치를 보면 12개월 후 달러·엔 전망치는 127.67엔, 유로·달러 전망치는 1.0611달러다. 발표일 기준 전주말 달러·엔 환율(137.64엔)과 유로·달러 환율(0.9966달러)과 비교하면 12개월 후 달러 가치가 다소 하락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는 뜻이다.이같은 전망에서라면 환헷지 없이 투자시 자산가치 변동 뿐만 아니라 환율변동 위험에 노출된다. 즉 해당 자산의 가치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함께 환헷지도 어느정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조언이다.
2022.09.06 I 김성수 기자
규모 커지는 대체투자, 돈 굴릴 사람이 없다
  • 규모 커지는 대체투자, 돈 굴릴 사람이 없다
  • [이데일리 지영의 기자] “최근 들어 대체투자 전문 운용역에 대한 시장 수요가 급격히 늘었다. 몸값이 높아진 대체투자 심사 인력은 굳이 비시장적 처우를 받으며 공적기금에 근무할 이유가 없다. 이탈을 막으려면 근무 입지·성과금 보상체계에서 개선이 있어야 한다. 특히 국민연금은 전주 이전과 함께 전문인력 이탈이 심해서 그 자체로 전문성에 구멍이 뚫린 것이나 마찬가지다”과거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에 근무하다 서울 소재 자산운용사로 이직한 시장 관계자는 이같이 말했다. 국민연금을 비롯한 국내 공적 기금들이 저조한 수익률 개선 대안으로 너도나도 대체투자 확대에 나섰지만 관련 전문인력은 여실히 부족한 상태다. 대체투자는 대상 자산 범위가 광범위하고 주식·채권과 다르게 가치평가가 쉽지 않은 영역이다. 부실자산을 걸러낼 전문 역량이 손익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사실상 리스크 방어에 큰 허점이 있다는 지적이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몸값 뛰는 대체투자 인력, 못 잡는 연기금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기금운용본부 퇴사자는 14명이다. 이 중 인프라 및 부동산 투자 등 대체투자 관련 부문 인력만 6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선임급 이상의 허리인력 이탈 비중이 높았다. 퇴사자로 인한 결원을 신규 채용으로 메워도 악순환이다. 국민연금은 올해에도 연초이후 2차례 채용 공고를 내 인력 충원을 시도했으나 이탈자가 많아 사실상 밑빠진 독에 물 붓기인 상황이다.전문인력 확보 난항의 주원인으로는 국민연금 본사의 전주 이전·민간 금융사 대비 저조한 처우가 꼽힌다. 지난 2017년 국민연금 본사가 전주로 이전한 이후 기금운용본부에서 빠져나간 전문인력은 130여명에 달한다. 사실상 금융투자 중심지인 서울에서 멀어져 지방 주재 근무를 해야 한다는 맹점 때문이다. 업무 성과 대비 낮은 임금 처우도 문제로 지적되지만 최근에는 성과급 지급규모마저 큰폭으로 감소한 상태다. 지난해 1인당 성과급 평균 지급액은 5867만원으로 전년 대비 21.7% 줄었다. 여기에 민간 금융사들의 경우 다른 운용분야 대비 대체투자 인력 평균 급여가 높은 편이지만 국민연금의 경우 운용역 간 편차도 없다. ◇ 위탁운용도 해법은 안 돼…“보상체계 개선이 답”외부위탁운용관리(OCIO)를 늘려 내부 인력 한계를 어느 정도 보완할 수는 있다. 그러나 공적연금인 국민연금의 위탁운용은 사실상 직접 운용에 준하는 성격을 가진다. 위탁사 선정 시에도 리스크관리를 위해서는 위탁 금융사와 운용자산을 꼼꼼히 평가하고 실사할 수 있는 수준의 전문성을 갖춘 국민연금 내부 인력의 존재가 필수적이다. 퇴사 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고질적인 전문인력 부족이 결국 리스크 확대로 연결될 수밖에 없는 셈이다.대체투자 전문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사정은 다른 연기금도 크게 다르지 않다. 대부분의 연기금 성과보상체계가 민간 금융사의 동종 업무 평균 수준에 못미치기 때문이다. 근무 안정성 외에는 연기금을 선택할 유인이 크지 않은 실정이다.한 공제회 고위 관계자는 “사실상 공격적인 성과급 체계를 희망하는 인력들은 공제회 라인으로 오려고 하지 않아 외부 수혈이 쉽지 않은 환경”이라며 “내부 인력을 위주로 전문성을 기르려고 하지만 성과급 따라 이탈은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전문가는 공적기금 운용인력에 대한 근무 환경과 보상체계를 시장 여건에 맞게 개선하는 것만이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지적한다. 남재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민연금을 필두로한 공적기금들이 대체투자를 늘리려고 해도 원하는 만큼 못 늘리는 큰 원인 중 하나가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시장에서 대체투자와 전통자산 인력 간에 몸값이 다르다. 공적기금도 이 점을 반영해서 운용역에 대한 성과보상 체계를 유연화하는 것만이 대안이다. 동일하게 가려고 하면 민간 회사로 연봉 두세배 올려 빠져나가는 것 절대 못 잡는다”고 강조했다.
2022.09.06 I 지영의 기자
길게 내다보면 대체투자가 답…성공 열쇠는 '리스크 관리'
  • 길게 내다보면 대체투자가 답…성공 열쇠는 '리스크 관리'
  • [이데일리 김대연 기자] 전 세계적인 경기 둔화와 금리 인상 기조로 주식과 채권 등 전통자산이 동반 약세를 보이면서 대체투자 비중 확대에 좀 더 속도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대체투자 자체가 전통자산을 제외한 모든 영역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만큼 분산투자 효과가 있는데다 수십 년 길게 보고 투자해야 하는 연기금 성격에도 대체투자가 맞다는 지적이다. 다만 대체투자 난이도가 높고 고려해야하는 변수도 많은 만큼 리스크 관리가 여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코로나19로 유동성이 풀리면서 물 들어올 때에는 어떤 자산에 투자해도 돈을 벌었지만, 물이 빠지는 국면에서는 리스크를 분석하고 옥석가리기를 제대로 해서 투자결정을 하는 게 실력이라는 평가다. 실제 안전자산으로 여겨졌던 미국 뉴욕 맨해튼 빌딩에서까지 손실이 발생하는 상황이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국민연금 상반기 실적 ‘선방’…대체투자 덕 봤다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민연금의 운용 수익률이 -8%로 집계됐지만, 해외 주요 연기금 중에서는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국민연금과 함께 세계 3대 연기금으로 꼽히는 노르웨이 국부펀드(GPFG)와 일본 공적연금(GPIF)은 각각 -14.4%, -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밖에도 네덜란드 공적연금(ABP)와 미국 캘리포니아주 공무원연금(CalPERS·캘퍼스)은 각각 -11.9%, -11.3%로 국민연금의 수익률을 밑돌았고, 캐나다 연금투자위원회(CPPIB)는 -7%로 국민연금 수익률을 웃돌았다.이처럼 국민연금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 긴축 기조에 따른 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에도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적을 거둔 편이다. 특히 올해는 19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이후 약 50년 만에 글로벌 주식·채권시장이 모두 ‘베어마켓(약세장)’에 진입하며 큰 폭의 손실을 피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러나 녹록지 않은 투자 환경에도 꾸준히 대체투자 비중을 확대해나갔기 때문에 불확실한 시장 상황에 그나마 잘 대응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두 자릿수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GPFG를 이끄는 노르웨이 중앙은행 투자관리청(NBIM)의 경우 대체투자 자산 비중이 약 3%에 그쳤다.앞서 국민연금은 지난 5월 2023~2027년 중기자산배분안을 통해 내년 말까지 국내주식과 국내채권 비중을 줄이는 대신 대체투자 비중을 향후 5년간 15% 내외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국민연금이 대체투자 비중을 확대하는 속도는 이보다 빨랐다. 올 상반기 기준 국민연금 대체투자 비중이 15.3%로, 오는 2027년 말 목표로 설정한 15%를 이미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지난 6월 말 기준 국민연금의 금액가중수익률을 자산별로 살펴보면 △대체투자 7.25% △해외채권 -1.55% △국내채권 -5.8% △해외주식 -12.59% △국내주식 -19.58% 등 순이다. 거의 모든 자산군의 실적이 부진한 상황에서 대체투자 부문만 유일하게 플러스 수익률이 나오면서 앞으로도 대체투자 비중이 수익률 성패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특히 국내 3대 연기금은 대체투자 비중이 클수록 올해 상반기 수익률이 높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사학연금과 공무원연금의 지난해 말 기준 대체투자 자산 비중은 각각 21.3%, 25.8%다. 이중 공무원연금의 상반기 시간가중수익률이 -4.79%로 국내 3대 연기금 중에서는 가장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찬가지로 대다수 연기금과 공제회도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대체투자 비중을 점차 확대하는 추세다.◇ 해외 부실 자산 주의보…“리스크 관리로 판가름”다만, 자산 시장에 거품이 빠지기 시작한 시기인 만큼 기관투자가들의 자산 관리 능력도 여과 없이 드러나고 있다. 최근 일부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수천억원 규모로 투자했던 미국 뉴욕 맨해튼 소재 오피스 빌딩 등에서 기한이익상실(EOD)이 속속히 발생하기도 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공실이 오랜기간 지속되면서 이자도 못 내는 차주가 발생하는 경우가 생기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난 2018~2019년에 비싼 가격대에 투자했던 해외 부동산 자산들이 코로나19 여파로 적자가 쌓이면서 손실 사례가 잇따르는 분위기다. 당시 한국 투자자들이 서로 경쟁하듯 선진국 우량 부동산 자산 인수에 나서는 바람에 가격을 대폭 올려놨다는 자성론이 나오기도 했다. 주식이나 채권은 오랜기간 밸류에이션 방법론에 대한 연구가 이뤄졌기 때문에 적정가치를 평가하기가 어렵지 않지만, 대체투자는 쉽지 않은게 사실이다. 그만큼 대체투자 분야별 전문인력 확보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도 높다. 게다가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대체투자 자산규모나 수익률 등을 산정하는 공정가치 평가를 연말에 한 번 진행하기 때문에 아직 부실자산이 전부 드러나지 않았다는 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올해 연기금과 공제회에서 공시한 대체투자 수익률은 환율 상승에 따른 환차익과 배당 수익만 반영돼 있다. 업계에서는 기관투자가들의 해외 부동산 투자 손실 가능성을 우려하는 한편, 전통자산이 힘을 잃을수록 대체투자에 대한 리스크 관리에 방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연기금 관계자는 “연기금 같은 장기 투자자들은 입지가 좋고, 우량 임차인을 보유한 코어 빌딩 등을 위주로 대체투자 비중을 늘려나가는 것이 좋다”면서도 “연말에 공정가치 평가를 반영하면 대체투자 수익률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큰데, 기관투자가들은 해외 부동산 자산 등에 나타날 수 있는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2.09.06 I 김대연 기자
50년 만에 주식·채권 동시 찾아온 곰…대체투자가 수익률 갈랐다
  • 50년 만에 주식·채권 동시 찾아온 곰…대체투자가 수익률 갈랐다
  • [이데일리 김대연 기자] 올해 상반기 수익률 결산을 마친 국내 자본시장 ‘큰손’인 기관투자가들의 희비가 교차했다. 지난해 말부터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른 금리 인상과 통화 긴축, 지정학적 리스크 등 여파로 시장 상황이 악화하면서 대부분 연기금과 공제회가 고전을 면치 못한 것이다. 위험자산인 주식과 안전자산인 채권이 보완재 역할을 하지 못하고 50년 만에 이례적으로 가격이 모두 폭락하면서 그나마 대체투자 비중이 높은 일부 큰손들이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해외 부동산 자산에서 부실 징후가 속속히 감지되는 가운데, 대체투자에 대한 리스크 관리가 중요한 시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표=이데일리 김일환 기자]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급변한 시장 분위기에 역풍을 맞은 기관투자가들 대부분 상반기에 마이너스(-)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특히 주식과 채권의 역의 상관관계를 깨고 1970년대 이후 처음으로 주식, 채권시장이 동시에 위축되면서 전통자산에 대한 투자 비중이 높은 기관투자가의 수익률에도 악영향을 미쳤다.하지만 기관투자가 중에서도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대체투자 자산 비중이 높은 곳은 손실을 덜 본 편이다. 물론 대체투자 비중이 높다고 해서 반드시 높은 수익률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다만, 대체투자는 부동산·인프라·기업투자·벤처캐피털 등 다양한 자산군을 포함하고 있는 만큼 주식과 채권 모두 마이너스인 상황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지난 6월 말 기준 882조원이 넘는 자산을 운용하는 국민연금의 대체투자 수익률은 7.25%였던 반면, 전체 기금 중 가장 높은 비중(35.1%)을 차지하는 국내채권 수익률은 -5.8%에 머물렀다. 마찬가지로 국내 주요 연기금인 사학연금과 공무원연금의 지난 6월 기준 시간가중수익률은 각각 -7.39%, -4.79%였지만, 대체투자만 각각 6.53%, 7.84%로 전체 자산 중 거의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했다.그러나 기관투자가들이 대체로 연말에 한 번 공정가치 평가를 진행하기 때문에 연중 수익률에는 정확한 평가액이 반영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특히 최근 자본시장 거품이 잦아들면서 일부 증권사나 운용사들의 해외 부동산 자산의 원금 손실 사례가 잇따르자 기관투자가들이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연기금 관계자는 “공정가치 평가를 하기 전이라 당장은 손실이 난 대체투자 자산이 잘 드러나지 않을 수 있다”며 “가뜩이나 해외 실물 자산의 부실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각 기관투자가가 소유한 자산을 철저하게 관리하지 않는다면 연말에 수익률이 뒤집힐 수도 있다”고 말했다.
2022.09.06 I 김대연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편의점 일하느니 배달 뛴다”…‘긱 워크’에 꽂힌 MZ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다음은 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편의점 일하느니 배달 뛴다”…‘긱 워크’에 꽂힌 MZ-연기금 수익률, 대체투자가 갈랐다-천장 뚫린 환율 13750원 돌파-[사설]경보음 커진 단기외채…외환방파제 안심할 수 없다-[사설]국정원 산하기관 술판 의혹, 공직 기강 이래도 되나△종합-“이미 金값인데, 태풍 피해로 얼마나 더 오를지…”-英 총리에 ‘리즈 트러스’…40대 여성으론 처음-내비게이션은 어떻게 도로침수를 바로 알려줄 수 있나요△연기금 성적 가른 대체투자-대체투자 수익률 쏠쏠하지만…뉴욕 빌딩도 손실 리스크 관리 주의보-규모 커지는 대체투자, 돈 굴릴 사람이 없다-금리인상기 美자산 매수 기회…환율 하락 위험도 고려해야△강달러 비상-무역수지 악화·위안화 약세 등 환율 악재 겹쳐…외환당국 속수무책-“당국이 환율 속도 조절해야” vs “외환보유액만 축내”-연말게 1400원 전망…내년 환율 방향성 놓고는 이견△프랜차이즈 인력난 심화-무인편의점 2년 반 만에 10배 쑥…닭 튀기고 서빙하는 로봇까지 등장-인력난 예견된 일…ICT 접목 서둘러야△유럽 에너지 공포-“가스 재고량, 올 겨울 못버텨”…“에너지社 줄도산땐 리먼 위기 올 수도”-유럽 에너지發 물가위기…“아직 정점 도달 안했다”△종합-최근 10년 내 가장 심각한 위기…칩4 대응·인력양성·R&D 지원 시급-출·퇴근 지옥 수도권 광역버스 운행 늘리고 좌석예약제 확대한다-48년 뒤 한국인구 절반은 65세 이상-文정부 확장재정 겨누나…감사원, 11개 기관 재정지출 감사 착수△경제-정부, 美 전기차 규제 대응 마지막 기회 잡나-공원 로봇배달, 주유소 전기판매 푼다-오늘부터 해외여행 면세한도 600→800달러로 상향-北 경제, 최근 5년간 연평균 2.4% 역성장△정치-野 김건희 특검법 이어 尹대통령 고발…與 “李 호위 무사역 자처” 격앙-與 주호영 비대위 총사퇴…추석전 새 비대위 출범 속도-中 서열 3위 리잔수 방한…尹대통령 만날 듯-뭇매 맞고 달라진 애플 시리…“독도는 한국땅”-남북 간 자유 왕래 선포해야…그것이 진정한 ‘담대한 구상’△금융-15억 주담대 열려도…“DSR 안 풀면 말짱 꽝”-조달 금리 6% 육박…캐피털사 비상-이자장사 오명 벗자…예적금 금리 올린 지방은행-은행 1·2위 손잡았다…신한·KB도 공동점포 개점△Science&Future Tech-10억분의 1m크기 소재 미세 가공해 총알 막는 군복·혈관청소 로봇 현실로-“나노기술 확보하라”…주요국 앞다퉈 투자 강화 -“퀀텀닷OLED·mRNA…혁신 산업 접목 활발”△산업-글로벌 1위 K조선, 친환경에 미래 건다…수소연료전지 선박 개발 속도-‘힌남노’에 기업들, 휴업·재택 등 선제대응-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커진다-BMW, 7년만에 왕좌 탈환?...벤츠와 수입차 1위 각축전△제약·바이오-“18년째 적자인데 대표 보수 33억”...진원생명 주주들 뿔났다-‘코로나 백신개발 과장’ 이노비오, 합의금 지급-유리한 임상만 공시한 박셀바이오 이번엔 주주들에 거짓 해명 논란-한미약품, 롤론티스 적응증 확대 임상 속도△증권-금속·광물 흐림...호텔·레저 맑음-연말 코스피 2800이냐 2050이냐...유럽 가스값 보면 안다-주식과 ‘헤어질 결심’ 아예 돈 빼는 개미들△증권-“인플레시대 최악투자는 현금...실물자산 사라”-KT도 배달대행 브릉에 눈독 메쉬코리아 기사회생하나-유동성 위기 오늘식탁, 매각 카드 꺼냈다-시중금리 하락에 베팅...개미들 채권 ETF에 뭉칫돈△부동산-집값 빠지고 이자 쥐꼬리...청약통장 깬다-LH 새 수장 ‘실세형 외부 사장’ 오나-모든 평면·평형에서 층간소읍 잡을 것-금리 1%p 오르면 서울 집값 2%p 떨어져△문화-스케일 커진 삼각 공조, 또 웃을까-‘오겜’ 에미상 기술·스태프 부문 4관왕...본상서도 수상 예감-언택트→비대면, 뉴노멀→새기준 대체어는 쉬운 말 찾는 게 관건△스포츠-LIV 시리즈 첫승 존슨, 65억원 잭팟-김세영·김효주, LPGA 투어 다나오픈 공동 13위-“다운스윙때 한 템포 쉬고 왼발로 지면 디뎌야”-몽골 출신 어르헝 “양효진 선배 닮고싶어요”△이데일 리가 만났습니다-“文정부는 김원웅 광복회 비리 수수방관...임기내 보훈처 부 승격 이룰 것”-“연내 ‘미스터 션샤인’ 황기환 지사 유해 국내로 봉환하도록 할 것”△오피니언-외국인 고용허가제 새 판 짤 때-물가가 꺾일 때, 한은의 선택은-청와대 개방, 문제는 정쟁 아닌 철학 부재△피플-한달새 영장 청구만 37회...전세사기 뿌리 뽑을 것-뮤지컬 배우 카이 한세대 초빙교수로-성균관 “차례상 음식 9개면 충분...전 부칠 필요 없어”-대한민국예술원상에 김기택·이건용·양정수 선정-권태신 부회장, 美 반도체협회 부회장 만나 협력 논의△사회-한반도 관통한 힌남노...마지막까지 ‘매우 강’ 태풍계 이단아 되다-수능 응시생 줄었는데 N수생은 더 늘었다-이원석 “총장 된다면 감찰총장이라는 말 듣고 싶어”-확진자 3만명대로 줄어...국산 1호 백신 접종 시작-경찰, 마약·전세사기 척결...이준석 수사 이달 마무리
2022.09.05 I 정두리 기자
환율 효과 톡톡히 본 국민연금…'킹달러' 끝나면 수익률은
  • 환율 효과 톡톡히 본 국민연금…'킹달러' 끝나면 수익률은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국민연금기금 수익률에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던 달러 가치가 앞으로 ‘짐’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환율이 거의 고점에 다달았다는 분석에서다. 국민연금은 해외자산 투자시 환헤지를 안한 덕에 원·달러 환율 급등에 따른 환차익을 쏠쏠하게 누렸다. 그러나 최근 원·달러 환율이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후 최고치를 기록한 만큼 추가 상승보다는 하락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이에 따라 해외자산 수익률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치솟는 달러, 국민연금 수익률도 ‘방어’…해외주식·대체투자 수혜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이날 장중 1370원을 돌파했다.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9년 4월 1일(장중 고가 1392원) 이후 13년 5개월 만이다. 원·달러 환율은 작년 8.96% 오른 데 이어 올 들어 6월 말까지 9.06% 추가 상승했다. 이처럼 ‘슈퍼 달러’가 이어지자 국민연금기금 투자수익률에도 ‘긍정적 효과’가 나타났다. 국민연금이 ‘100% 환오픈 정책’을 실시한 덕분에 달러로 투자한 해외자산을 원화로 환산할 경우 환차익이 발생해서다. 올해 주식, 채권이 동반 급락하는 위기 상황에서 환율 상승에 따른 해외자산의 원화환산이익은 기금 수익률 방어에 크게 기여했다. 국민연금은 원·달러 환율 상승에 힘입어 해외자산 전체의 원화기준 수익률이 작년 말 10.31%포인트(p) 오르는 효과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자료=2021년도 국민연금 기금운용 성과평가(안))각 자산군 중 원화환산 효과가 가장 컸던 부문은 해외주식(10.67%p)과 대체투자(10.36%p)였다. 국민연금기금 해외주식에서 북미 비중은 작년 말 기준 64.9%로 절반 이상이다. 대체투자는 △멀티에셋 △부동산 △사모투자 △인프라투자 등으로 구성됐는데, 각 부문의 통화별 비중을 보면 달러 비중이 압도적으로 많다. 달러 가치가 오를 경우 환차익이 발생하는 구조다. 예컨대 부동산투자 관련 통계치를 보면 작년 말 기준 달러투자 금액(18조246억원)은 전체 부동산 투자금액의 67.7%를 차지한다. 사모투자는 사모(92.1%)와 헤지펀드(7.9%) 부문으로 이뤄진다. 사모 부문에서는 달러 투자금액(19조5025억원) 비중이 76.8%, 헤지펀드에선 달러 투자금액(2조9763억원) 비중이 100%다. 인프라 부문은 달러 투자금액(13조3530억원) 비중이 65.6%를 차지한다. 멀티에셋의 경우 미주 지역 투자금액(9922억원)이 전체 멀티에셋 투자금의 55.3%에 이른다.이에 따라 대체투자는 지난 6월 말 기준 연초대비 수익률 7.25%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내주식(-19.58%), 해외주식(-12.59%), 국내채권(-5.80%), 해외채권(-1.55%) 수익률과 달리 유일하게 ‘플러스’ 수치다. 국민연금 6월 운용수익률 설명자료를 보면 “대체투자자산 수익률은 대부분 이자·배당수익 및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환산이익으로 인한 것”이라며 “연도 말 기준 연 1회 공정가치 평가를 하므로 연중 수익률은 공정가치 평가액이 반영되지 않은 수치”라고 적혀 있다.◇ 해외IB “달러가치, 1년 후 하락”…국민연금 수익률 하락 가능성도하지만 장중 원·달러 환율이 13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1370원을 돌파한 만큼 이제 오를만큼 올랐다는 분석도 슬슬 나온다. 이에 따라 그동안 국민연금 수익률에 플러스가 됐던 환차익이 신규 투자분의 경우 환손실로 돌아설 수 있다. 해외 투자은행(IB)들도 1년 후 달러 가치가 하락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국제금융센터가 지난달 29일 발표한 해외 IB들의 환율전망 평균치를 보면 12개월 후 달러·엔 전망치는 127.67엔, 유로·달러 전망치는 1.0611달러다. (자료=국제금융센터)지난달 26일 기준 달러·엔 환율(137.64엔)과 유로·달러 환율(0.9966달러)와 비교하면 12개월 후 달러 가치가 다소 하락할 것이라는 뜻이다. 환율전망에 참여한 IB들은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 바클레이즈, BNP파리바, 씨티, 크레디트스위스, 골드만삭스, HSBC, JP모건, 모건스탠리, 노무라, 스탠다드차타드, UBS다.환헤지를 하지 않고 투자하면 자산가치 변동 뿐만 아니라 환율변동 위험에 노출된다. 현재 국민연금이 해외자산에 환헤지를 하지 않고 있는 만큼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 해외자산 수익률에도 ‘마이너스’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민연금이 새로 달러를 사서 해외에 투자할 경우 과거보다 높은 수준에 사는 것이기 때문에 더욱 환손실 위험이 높다. 미국의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주식·채권시장 변동성이 큰 가운데 연말 대체투자자산에 공정가치평가가 이뤄지고, 추후 환차손까지 발생할 경우 수익률이 급속히 나빠질 수 있는 것이다. 다만 국민연금은 오는 2030년대 초까지로 예상되는 기금 성장기에는 현행 ‘환오픈’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지난 2010~2021년까지 환 효과를 분석한 결과, 기금 전체로는 100% 환오픈 전략이 가장 효과이라는 이유에서다.2021년도 국민연금 기금운용 성과평가(안)에 따르면 분석 기간(2010~2021년) 동안 국민연금기금의 환 효과는 연간 등 단기적으로는 매우 커 보였지만, 12년에 걸친 장기 환 효과는 모든 자산군에서 현격히 축소됐다. 특히 국내 자산군까지 고려한 기금 전체 포트폴리오를 보면 환 헤지에 따른 위험감소 효과, 수익률 증대 효과가 모두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도 현재의 미국 고물가가 장기화되면 한미간 금리 역전 가능성이 크며 이에 따라 스왑레이트가 음(-)의 값으로 전환될 수 있어 환헤지 시행 시 추가적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게 국민연금 측 분석이다. 스왑레이트(Swap Rate)란 선물 환율에서 현물 환율을 뺀 스왑포인트를 현재 환율로 나눈 값으로 달러 자금시장 상황을 나타내준다. 이 지표가 마이너스로 돌아섰다는 것은 국내에 달러가 부족하다는 의미다. 다만 현재 환율 수준에서 더 오르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이 1370원도 돌파한 만큼 추가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은 낮다”며 “달러가 역사적 고점일 수도 있는 현 상황에서 환헤지 없이 투자하면 외환평가손실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국민연금 관계자는 “전체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수익률 변동성 축소에 방점을 두고 일부 환헤지를 하고 있다”며 “전체 환노출(외환 익스포저) 규모의 +5% 또는 -5% 이내에서 전술적 환헤지를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2.09.05 I 김성수 기자
집값 떨어지고 이자 쥐꼬리…청약통장 깬다
  • 집값 떨어지고 이자 쥐꼬리…청약통장 깬다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집값이 하락과 대출금리 인상이 이어지자 새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는 ‘청약통장’ 인기도 시들해지고 있다. 기존 집값이 떨어지면서 새 아파트 분양가가 더 저렴하지 않다는 판단이 나오는데다 목돈을 묶어놔도 예·적금 이자가 낮아 ‘해지’로 방향을 돌리는 주택수요자가 많다는 분석이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는 2701만 9253명을 기록했다. 직전 달 대비 1만여명 감소했고 지난 2009년 출시 이후 처음으로 월별 가입자 수 하락세를 나타냈다. 또 다른 청약통장 상품도 전달 대비 일제히 감소했다. 청약부금은 16만2852명에서 16만2314명, 청약예금은 100만8353명에서 100만5062명으로 감소했다.청약통장의 인기가 가라앉은 가장 큰 이유는 집값 하락 때문으로 분석된다. 1년 전까지만해도 ‘로또 청약’이라며 분양가가 시세보다 낮은 탓에 청약에 당첨만 되면 큰 차익을 거둘 수 있다는 인식이 강했다. 특히 분양 주택은 분양가상한제와 고분양가 심사 등 정부의 분양가 통제를 받기 때문에 주변 시세보다 분양가가 낮은 경우가 많아 시세와 차이가 5억원 이상 나는 단지도 있었다.그러나 최근 아파트 가격이 수억원씩 하락하면서 분양가와 매매가격 차익이 좁혀지자 청약시장 인기는 급속도로 쪼그라들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7월 말 기준 전국 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12대1을 기록했는데 지난해 평균 경쟁률이 21대1이었던 것과 비교했을 때 절반 가까이 하락했다. 청약 감소는 미분양 주택으로 이어졌다. 전국 미분양 주택은 국토교통부의 7월말 조사 기준 3만1284호로 지난 2019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3만호를 돌파했다. 지난달 대비로는 12.1% 증가한 수치인데 수도권의 미분양 물량은 1.6%밖에 늘어나지 않았지만 지방 미분양 물량이 14.1% 증가했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사진=뉴스1)기준금리보다 낮은 이자도 가입자가 떠나는 요인이다. 현재 일반 주택청약종합저축의 금리는 연 1.8%로, 2016년8월부터 6년째 같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최근 기준금리가 치솟으면서 대출금리뿐 아니라 예·적금 이자가 연 5%에 다다르는 것과 대조적이다. 심지어 주택청약종합저축 금리는 기준금리인 연 2.25%보다도 한참 낮다.한 인터넷 부동산커뮤니티에는 “매달 10만원씩 청약통장을 붓고 있는데 미혼이라 당첨 확률도 낮아 계속 목돈을 묵혀두는 것처럼 느껴진다”, “차라리 해지해 다른 재태크에 보태는 것이 나은 것 같아 해지해버렸다” 등 청약통장의 떨어진 인기를 보여주는 글이 늘어나고 있다.전문가들은 과거 금융위기 등 집값 하락기에도 지금과 같은 청약 통장 수요하락 현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과거 IMF나 금융위기 때 대출금리가 급등하면서 집값 하락과 청약통장 가입자 수 감소가 이어졌는데 그와 같은 양상을 답습하는 모습이다”며 “일부 단지별 집값이 조정될 수 있지만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의 분양가보다 낮아지긴 어려울 것이다”고 말했다.
2022.09.05 I 신수정 기자
여전사 조달 ‘절벽’…캐피탈사가 위험하다
  • 여전사 조달 ‘절벽’…캐피탈사가 위험하다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잠시 하락하는가 했던 시중금리가 다시 급격하게 위쪽을 바라보면서 여신전문금융사들의 자금 조달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신용등급이 낮은 캐피탈사의 조달금리가 6%에 육박할 정도로 고공행진하는 가운데 마땅한 투자처도 없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 거래일인 지난 2일 A- 등급 여전채(민평평균) 1년물 금리는 5.666%에 거래됐다. 지난 1일(5.696%) 연고점을 기록한 이후 소폭 내려앉긴 했지만 여전히 연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말 3.245%와 비교하면 2.4%포인트 넘게 급등한 수치다. 1년 전(2.499%)과 비교하면 3%포인트 넘게 상승한 것이다.여전채 금리는 글로벌 금리 상승세를 타고 올해 지속적으로 위쪽을 바라봤지만 지난달에는 ‘반짝’ 금리가 하락하는 기간을 겪었다. 모처럼 자금 조달도 일부 숨통을 틔웠다. 국내외 기준금리 인상이 마냥 지속되진 않을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그런데 미국 연준의장의 강경한 매파(긴축 선호) 발언에 다시 시장이 얼어붙었다.여전채를 발행하는 카드사와 캐피탈사가 전반적으로 모두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지만, 그 가운데서도 신용등급이 낮은 캐피탈사가 궁지에 몰렸다는 지적이다. 이를 반영하듯 거대 금융지주 계열 카드사와 영세 캐피탈사 간 금리 격차도 벌어지고 있다.KB국민카드나 신한카드 등 거대 금융지주 계열 카드사가 발행하는 AA+급 여전채(1년물) 금리는 2일 4.157% 정도였다. 오케이캐피탈, 키움캐피탈 등이 발행하는 A-급 여전채 금리(5.666%)와 1.509%포인트 격차다. 이는 지난해(2021년) 3월 16일(1.522%포인트) 이후 가장 벌어진 것이다.문제는 캐피탈사들이 이 같은 상황을 버틸 수 있는 여력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6%에 육박하는 조달 금리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그보다 더 고수익이 가능한 사업모델이 필요한데, 마땅치 않아서다. 본래 캐피탈사는 자동차 할부와 리스 등 자동차금융을 먹거리 삼고 있었는데, 카드사나 은행까지도 자동차금융에 진출하면서 경쟁이 쉽지 않은 상태다. 이에 캐피탈사들이 수익성이 높은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등 기업금융 및 투자금융 취급을 확대했지만, 이 마저도 부동산 경기 부진 여파에 부실 위험이 커진 상태다.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새로운 시도를 할 경우 더 큰 리스크로 돌아올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구정한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캐피탈사를 비롯한 모든 금융사는 끊임없는 자금 조달이 필수적이다. 그래야 대출을 통한 수익 창출이 가능한 구조이기 때문”이라며 “그런데 최근 캐피탈사의 금리가 치솟고 자금조달 환경이 악화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고금리로라도 조달을 하게 된다면 그를 뛰어넘는 고수익 사업모델이 필요하게 된다”면서 “고수익을 좇아 ‘가보지 못한 길’에 들어서게 된다면 예기치 못한 리스크가 튀어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자료=금융투자협회)
2022.09.05 I 김정현 기자
“전세사기시 최대 15년 징역”…정우택, 형법 개정안 발의
  • “전세사기시 최대 15년 징역”…정우택, 형법 개정안 발의
  •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3월1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민과 청년을 울리는 전세사기범에 대해 처벌을 대폭 강화하는 내용의 형법 일부개정안이 발의됐다.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정우택 의원은 5일 사람을 기망해 임대보증금을 취득하거나 제3자에게 임대보증금을 취득하게 한 범죄자에 대해서는 1년 이상 1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최근 다주택을 소유한 임대인이 고의로 임대차 계약 기간 만료를 앞두고 잠적하거나 임대보증금의 반환을 거부하면서 피해를 당하는 임차인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상당수의 전세사기 피해자가 청년과 서민층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해당 범죄에 대해서 엄벌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기존 형법 제347조에 따르면 사기죄에 대한 처벌은 10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돼 있다.대표적인 전세사기 유형은 △무자본·갭투자 △깡통전세 등 보증금 미반환 △부동산 권리관계 허위고지 △실소유자 행세 등 무권한 계약 △위임 범위 초과 계약 △허위보증·보험 △불법중개 등이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 1일 내놓은 전세사기 피해 방지방안을 내놓았지만 일부 대책이 강제성이 없어 실효성이 적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정 의원은 “전세사기는 특히 청년과 서민에게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주는 악질적인 범죄로 사회적 비난가능성이 매우 큰 만큼, 1년 이상 징역에 처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강력한 경고를 울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2.09.05 I 김기덕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