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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츠 대중화 위해 인허가 절차 단축하고 '산단' 투자도 허용해야"
  • "리츠 대중화 위해 인허가 절차 단축하고 '산단' 투자도 허용해야"
  • [이데일리 이성기 하지나 기자] “리츠 대중화를 위해선 인허가 기간 단축, 세제지원, 월 배당 리츠 허용, 산업단지 등 투자상품 다양화를 비롯한 여러 제도개선이 필요합니다.”그동안 리츠(REITs·Real Estate Investment Trusts) 시장은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뤄냈다. 지난 8월 말 기준 운용 리츠는 346개, 자산 규모는 82조6000억원이다. 5년 전까지만 해도 운용 리츠는 193개, 자산 규모는 34조8000억원에 불과했다. 상장 리츠는 4개에서 20개로 5배 늘었고 시가총액은 1210억원에서 7조7442억원으로 64배 증가했다. 하지만 여전히 가야 할 길은 멀다. 미국은 전체 가구 중 절반(44.1%) 가량이 리츠에 투자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정병윤 리츠협회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한국리츠협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정병윤 한국리츠협회장은 2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리츠협회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임기 내 한국의 모든 주식 투자자가 리츠에 1주 이상 투자하는 시대를 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한국은 2025년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예정이다”며 “상장 리츠의 연평균 수익률 7%를 고려하면 5억원을 투자할 때 매년 3500만원의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도심복합사업 리츠 허용…주택공급 효과 긍정적”정 회장은 리츠 시장이 급성장한 가장 큰 배경으로 정부 정책을 꼽았다. 그는 “저금리 기조에 따라 배당주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증가했고 부동산 시장이 활황이었던 영향도 있겠지만 2019년 정부가 공모 리츠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세제 혜택을 줬다”고 설명했다.당시 정부는 공모 리츠에 대해 5000만원 한도 내에서 3년 이상 보유하면 발생하는 배당소득에 대해 15.4%에서 9.9%로 저율 분리과세를 매겼다. 또한 주택도시기금 여유자금을 활용한 ‘앵커 리츠’ 조성을 통해 상장 리츠의 안정적인 참여도 유도했다.그는 리츠 시장 활성화를 위해선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런 면에서 국토교통부가 8·16 공급대책에서 발표한 민간 도심복합사업의 리츠 참여 허용에 거는 기대가 크다.정 회장은 “재개발 재건축 사업은 초기 비용이 큰데 리츠가 들어가면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며 “용적률을 500%로 가정하고 시뮬레이션을 했더니 조합원에게 분담금 없이 99㎡대(30평대)를 나눠주고 25%가 남는다. 이를 리츠가 운용하면 사업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 재정 투입 없이 안정적인 주택을 공급할 수 있다”며 “또 공모로 주식을 발행하면 유동성도 흡수할 수 있고 리츠에 투자한 국민은 개발 이익을 공유할 수 있다. 리츠는 매년 경영활동을 공시하도록 하고 있어 특혜 문제가 발생할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월배당 적용하고 투자상품 다양화 필요”다만 리츠의 대중화를 위해선 추가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 첫 번째는 ‘월 배당’이다. 최근 김희국 국민의힘 의원은 이사회 결의로 리츠 배당주기를 단축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부동산투자회사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정 회장은 “현행 상법상 추가 배당을 하려면 그때마다 결산하고 주주총회에서 의결을 받아야 하는데 주총을 열 때마다 막대한 비용이 발생한다”며 “배보다 배꼽이 더 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상법 제462조의 3에서 ‘연 1회의 결산기를 정한 회사는 영업연도 중 1회에 한해 이사회 결의로 이익을 중간배당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현재 분기 배당을 하는 곳은 SK리츠, 코람코더원리츠 두 곳뿐이다. 대부분 상장 리츠는 연 1회 또는 2회(상·하반기) 배당한다.그는 리츠의 인허가 절차도 간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5월 리츠 인허가 기간은 평균 37.6일로 1년 전(58.5일)보다 20.9일이 줄었지만 더 단축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정 회장은 “인허가 기간이 오래 걸리면 자칫 좋은 투자 기회를 놓칠 수도 있다”면서 “체크리스트처럼 정말 중요한 부분만 확인하든지, 아니면 기관투자자가 들어가는 사모 같은 경우 신고제 등으로 인허가 절차를 대폭 줄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리츠 활성화를 위해선 투자 대상을 확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현재 리츠는 오피스, 주택 등에 집중돼 있다. 8월 말 기준 전체 자산 중 주택이 51.4%, 오피스가 24.7%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데이터 센터는 새롭게 떠오르는 투자자산이다. 그는 “기업이 데이터 센터를 개발하고 운영하는 것보다, 임차하는 것이 자본의 효율성을 더 높일 수 있다”며 “현재 데이터센터 시장 규모가 5조원 정도고 2025년에는 10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상장 리츠 시가총액이 8조원 정도라는 것을 고려하면 국민의 투자 기회를 더욱 확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지스밸류리츠가 미국, 캐나다 그리고 분당의 데이터센터를 보유하고 있으나 데이터센터가 메인인 리츠는 아니다. 미국의 대표적인 데이터센터 리츠인 이퀴닉스(Equinix)와 디지털 리얼티(Digital Realty)의 시가총액은 약 950억 달러(한화 125조) 규모로 국내 상장 리츠의 시가총액을 훌쩍 뛰어넘는다. 그는 이어 산업단지 투자도 허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회장은 “각종 정부 지원을 받아 산업단지를 개발하고 바로 팔아버리면 부동산 투기 조장밖에 안 된다. 이를 막기 위해 현행법상 산업용지의 전매나 분할 매각을 5년간 제한하고 있다”며 “그러다 보니 리츠가 끼어들 틈이 없다. 상장 리츠는 산단도 투자할 수 있도록 허용해달라고 정부에 건의하려고 한다. 정부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정 회장은…△1964년생 △고려대 경제학과 △서울대 대학원 행정학 석사 △일본 교토대 대학원 경제학 석·박사 △제29회 행정고시 합격 △2004~2009년 건설교통부 기획담당관, 홍보관리관 △2009∼2010년 국토교통해양인재개발원장 △2011~2012년 원주지방국토관리청장 △2012∼2013년 대통령 비서실 국토해양비서관 △2013∼2016년 국토교통부 기획조정실장, 국토도시실장 △2017∼2020년 대한건설협회 상근부회장 △2021년 7월~ 한국리츠협회 회장
2022.09.23 I 하지나 기자
'소통'에 역점…국토부와 월 1회 정례회의
  • '소통'에 역점…국토부와 월 1회 정례회의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정병윤 한국리츠협회장이 지난해 7월 취임하면서 강조한 것은 ‘소통’이었다. 그는 당시 취임사를 통해 “리츠 활성화를 위해서는 특히나 협회의 역할이 중요하기에 회원사와 적극적으로 소통해 정부와 국회 등 정책 당국과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1년여간 그는 소통 강화를 위해 숨 가쁘게 달려왔고 스스로 만족할만한 성과를 이뤄냈다고 자평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정병윤 리츠협회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한국리츠협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그는 리츠 협회의 첫 상근회장이기도 하다. 리츠 협회는 지난 2010년 설립한 후 신탁사나 운용사 대표가 수장을 맡아 비상근 회장 체제로 운영해왔다. 그러다 보니 오히려 드러내놓고 업계 얘기를 하기 어려운 상황이 펼쳐졌다. 국토부 관료 출신인 정 회장은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그는 “협회 임직원이 국토부 직원 얼굴도 모르고 있어 이래서는 안 되겠다 싶어 소통 강화에 역점을 뒀다”며 “최근 국토부와는 매월 한 번씩 정례 회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정부가 발표한 270만가구 주택공급 계획에서 민간도심복합사업에 리츠 등이 참여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것도 그의 적극 소통이 이뤄낸 결실 중 하나다. 그는 정부가 주택공급을 위해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주택공급 혁신위원회’에 참여한 바 있다. 이뿐만 아니라 리츠 대중화를 위해 홈페이지도 개편했다. 정 회장은 “리츠 투자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국내 상장 리츠의 예상 배당수익률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서비스를 개설했다”면서 “또한 국내 리츠 관련 정보와 정책 등을 쉽게 알 수 있도록 홈페이지를 개편했다”고 설명했다.최근 리츠 상장이 늘어나는 등 일반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투자 정보의 제공 필요성은 확대하고 있다. 한화생명, 삼성생명 등 생명보험사도 리츠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정 회장은 “내년부터 새롭게 적용하는 IFRS17(회계기준)과 K-ICS(킥스, 신지급여력제도) 등을 보면 회계기준이 엄격해지면서 결과적으로 현금을 많이 확보해야 한다”며 “생보사는 대부분 자산운용사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를 활용해 부동산 자산을 리츠에 넘겨 일부 지분을 소유하면서 자산을 유동화하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주식시장 불황 속에서 리츠가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유상증자 이슈로 주식 가격이 내려간 지금이 투자 적기라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일반적으로 기업이 증자하면 운영자금 부족 등의 이슈가 있다고 볼 수 있지만 리츠는 양질의 부동산 자산을 사들이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악재라고 보기 어렵다”며 “신주 발행에 따른 주주 가치 희석 우려가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말했다.또한 그는 “리츠는 프라임급의 우량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거시경제에 따른 등락폭이 비교적 낮고 리츠의 배당 재원이 되는 임대료는 물가상승률과 인플레이션 등에 따라 오른다”며 “안정적인 배당뿐만 아니라 주가 회복 시 시세 차익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정 회장은…△1964년생 △고려대 경제학과 △서울대 대학원 행정학 석사 △일본 교토대 대학원 경제학 석·박사 △제29회 행정고시 합격 △2004~2009년 건설교통부 기획담당관, 홍보관리관 △2009∼2010년 국토교통해양인재개발원장 △2011~2012년 원주지방국토관리청장 △2012∼2013년 대통령 비서실 국토해양비서관 △2013∼2016년 국토교통부 기획조정실장, 국토도시실장 △2017∼2020년 대한건설협회 상근부회장 △2021년 7월~ 한국리츠협회 회장
2022.09.23 I 하지나 기자
체납자 재산 끝까지 추적한다…올해 상반기 체납세금 1.2조 확보
  • 체납자 재산 끝까지 추적한다…올해 상반기 체납세금 1.2조 확보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어려운 경제 여건에서도 묵묵히 세금을 납부하는 대다수 국민과 달리 재산을 숨겨 놓고 고액의 세금을 내지 않는 체납 사례가 끊이질 않고 있다. 국세청은 올해 빅데이터 활용과 현장 수색 등을 통해 악의적 고액 체납자 추적을 강화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타인 명의로 재산을 숨기거나 가상자산 등 신종 금융자산에 재산을 은닉한 체납자를 집중 수색할 예정이다.김동일 국세청 징세법무국장이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체납자 추적조사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국세청)◇현장 추적조사 강화, 법적 대응 적극 추진국세청은 올해 6월까지 고액·상습체납자에 대한 추적 조사를 실시한 결과 체납세금 1조2552억원을 징수·확보했다고 22일 밝혔다.체납자에 대한 세금 징수·확보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9년 2조268억원에서 지난해에는 2조5564억원까지 증가했다. 올해는 상반기까지 추적 조사에서 지난해 절반 수준을 달성했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실거주지·은닉재산과 생활실태를 정밀 분석해 추적조사 대상자 선정의 정확성을 높이고 올해부터는 지방청·세무서의 체납 전담 조직을 재정비해 현장 추적조사를 강화했다.또 은닉재산을 환수하기 위해 378건의 민사소송을 제기하고 고의로 재산을 은닉한 체납자 247명을 체납처분 면탈범으로 고발하는 등 법적 대응에도 나섰다. 고액·상습 체납자의 은닉 재산을 추적하기 위해 국민 신고도 받고 있다. 은닉재산을 신고해 체납세금 징수에 기여한 신고자에게는 최대 30억원까지 포상금을 지급하고 있다.상반기 주요 징수 사례를 보면 세무조사를 받던 체납자 A씨는 배우자 명의로 법인을 설립하고 위장 이혼한 뒤 운영하던 법인을 폐업해 고의로 세금을 체납했다. 약사로 재직하던 B씨는 부동산 양도대금 수억원을 현금·수표로 인출해 강제 징수를 회피했다.국세청은 탐문·잠복과 추적을 한 후 다른 사람의 명의 사업장, 아파트 등에 있던 체납자를 찾아가 수색을 했고 A씨의 개인금고에서 현금 14억원, B씨 약상자 등에서 현금 1억원을 찾아 징수했다.한 골프장은 최근 이용자가 급증하자 연간 이용권, 사용료 등을 현금으로 받아 강제징수를 피했다. 골프장 이용자로 가장한 국세청 직원이 탐문하고 현금 유도 등 재산은닉 행위를 확인해 수색을 착수했고 골프장 내 별도 금고 안에 숨겨둔 현금 5000만원 등 총 6억원의 현금을 징수했다.2019~2022년 체납자 재산추적조사 실적. (이미지=국세청)◇강제징수 회피 혐의자 468명 추적조사하반기에는 고가주택·부촌지역에 실거주하면서 타인 명의로 재산을 은닉하고 호화생활을 하는 등 강제징수 회피 혐의자 468명을 추적조사 대상자로 선정했다.추적조사 대상 중 한명인 변호사 C씨는 최근 3년간 수십억원대 수임료를 지인 명의 차명계좌로 돈을 받고 세금을 체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배우자 고가주택에 살면서 배우자의 신용카드로 호화생활하는 것으로 확인돼 금융 거래내역 분석과 추적 조사에 착수했다.고액의 세금을 체납하던 병원장 D씨는 병원을 폐업하고 양도대금은 친인척 명의로 은닉해 세금을 내지 않고서는 서울 강남지역 아파트에 살며 고급차량을 모는 것으로 나타나 추적 조사에 들어갔다.세금 납부여력이 있음에도 세금을 납부하지 않고 P2P(온라인투자연계)금융상품, 가상자산 등 신종 금융자산을 활용해 재산을 은닉한 체납자 59명에 대해 강제징수를 추진하는 등 66억원을 현금징수·채권확보했다. 정부 징수기관 최초로 사모펀드(집합투자증권)에 투자한 체납자에 대해서는 전수조사를 실시해 체납자의 출자금을 압류하기도 했다.한 소프트웨어 개발법인은 비상장주식 양도대금 일부를 사모펀드에 출자하고 폐업해 강제 징수를 회피한 혐의를 받는다. 주택 신축 판매업자인 E씨는 분양대금을 받고 고의도 세금을 내지 않은 상태에서 P2P에 투자해 재산을 은닉해 강제징수·추적조사 대상으로 선정됐다.김동일 국세청 징세법무국장은 “앞으로도 국세청은 강제징수를 회피하면서 호화생활을 하는 고액·상습 체납자의 은닉재산을 끝까지 추적해 징수할 것”이라며 “세금납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생계형 체납자 등에 대해서는 압류·매각 유예 등 적극적인 세정지원을 실시해나가겠다”고 말했다.
2022.09.23 I 이명철 기자
금리 인상에 부동산·인프라 투자 타격…"자산 분산해 투자해야"
  • 금리 인상에 부동산·인프라 투자 타격…"자산 분산해 투자해야"
  • [이데일리 박정수 지영의 기자]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건실 비용이 늘어나면서 부동산과 인프라 투자가 타격을 입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 사이클을 버틸 수 있는 자산을 찾아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경우 글로벌 시장 대비 국내총생산(GDP) 회복력이 좋고, 여전히 도시 개발이 활발하기 이뤄지고 있어 아시아 태평양 지역 내 선진국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장동헌 법무법인 율촌 고문, 말타이 반 엘디크 JLL 아태지역 에쿼티 자문 부사장, 홍라정 APC PE 대표, 김형윤 KB자산운용 전무, 한종석 경찰공제회 CIO, 윤정규 이지스자산운용 리츠부문 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2 글로벌대체투자컨퍼런스(GAIC)’에서 ‘인프라와 부동산 투자, 위기인가 기회인가’ 주제로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양호한 아태 지역 성장률…“선진국 유망”말타이 반 엘디크 존스랑라살(JLL) 아시아 태평양 지역 에쿼티 자문 부사장은 22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에서 열린 글로벌대체투자컨퍼런스(GAIC) 2022에서 금리 인상 사이클을 버틸 수 있는 부동산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엘디크 부사장은 “전 세계적인 금리 인상 기조로 인해 부동산 산업이 타격을 입고 있다”며 “특히 금리가 오르면 차입 비용이 늘어나기 때문에 부동산 투자가 크게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JLL이 최근 발행한 ‘2022년 2분기 아시아 태평양 지역 캐피털 마켓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2022년 상반기 부동산 직접 투자 규모는 709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또 원자재 가격도 상승하면서 건설 비용이 올랐고 이로 인해 상장 부동산 시장의 가격도 떨어졌다. 올해 들어서 아시아 상장 부동산 시장 가격은 16.3% 하락했고, 국가별로 중국(-25.7%), 호주(-16.6%), 일본(-12.1%)에서 상장 부동산 가격 하락 폭이 컸다.다만 아시아 태평양 지역 부동산 투자 기회는 여전히 남아 있다고 보고 있다. 우선 글로벌 시장 대비 아시아 태평양 지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높기 때문이다.엘디크 부사장은 “2020년만 봐도 유럽의 GDP 성장률은 -5.6%로 가장 큰 영향을 받았으나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GDP 수치(-0.9%)는 비교적 회복력이 있었다”며 “올해도 유럽과 아시아 태평양은 각각 2.5%, 3.6%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 성장률이 높다”고 전했다.또 아시아 태평양 지역 도시화가 부동산 수요를 부추기고 있다. 아시아 태평양 인구는 36억명에 달하는데 인구의 약 50%가 현재 도시에 살고 있다. 엘디크 부사장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매년 수백만명의 사람들이 도시로 이주하고 있다”며 “도시화와 인프라 산업은 맞물리는 지점”이라고 설명했다.아울러 아시아 태평양 지역 전자상거래 기술 개발도 근거로 꼽았다. 엘티크 부사장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2024년까지 전 세계 전자상거래 매출의 62%를 차지할 것”이라며 “물류와 데이터 센터 등의 수요가 기대되는 이유”라고 분석했다.유망 지역으로는 선진국으로 꼽았다. 엘티크 부사장은 “일본은 3~5% 수준의 차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유망 지역”이라며 “아시아 태평양 지역 내 선진국을 선호한다”고 전했다. 엘티크 부사장은 “전체 사이클을 버틸 수 있는 부동산을 찾아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을 추천한다”며 “지역적인 분산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섹터도 다양하게 담아 분산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금리 인상에 신규보단 기존 인프라 투자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물가 안정을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있어 금리 수준이 안정화되기까지 신규 인프라 투자보다는 기존 인프라 투자에서 기회를 찾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김형윤 KB자산운용 전무는 “이자율이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이 가파르게 올라오고 있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원자재 가격까지 오르고 있다”며 “이로 인해 작년 제로금리 수준이었던 금리 레벨이 올해는 내내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내년 4.5~4.75%까지 높일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고채 3년물과 10년물 금리가 각각 4.1%대, 3.9%대로 급등하면서 장단기 금리가 역전됐다. 김 전무는 “각국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을 진정시키기 위해 정책금리를 경쟁적으로 올리고 있고, 국고채 금리를 비롯해 회사채 금리도 4% 중후반까지 오르고 있다”며 “이날 환율도 미국 연준 영향으로 1400원대까지 오른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 전무는 “금리 상승과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 건설 비용이 증가하고 이는 신규 인프라 투자 입장에서 불리하게 작용한다”며 “예컨대 정부의 허가를 통해 도로 건설 인프라 투자 건을 따내도 키로미터(km)당 건설비가 100원에서 120원으로 오르면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전했다. 더구나 건설원가지수 상승 폭의 경우 소비자물가 상승 폭을 2.3배나 웃돌고 있어, 운영 단계에서의 수익 증가로 신규 건설 프로젝트의 증가하는 비용을 감당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반면 기존에 건설이 끝난 인프라의 경우 인플레이션을 통해 물가가 오르면 도로 이용 요금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가치가 올라간다고 분석했다. 김 전무는 “인프라 자산의 경우 원료비 비중이 거의 없다”며 “감가상각비를 고려한다면 도로와 같은 인프라의 경우 매출의 15~20% 수준이다. 나머지 부분은 이익으로 향유할 수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결국 지금과 같은 시장 상황에서는 신규 인프라 투자는 위기 국면”이라며 “기존 인프라 자산에 대한 선호도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조언했다. ◇ 선박대출, 금리 인상기 새 대안금리 인상기 대안 투자로 선박대출이 부각되고 있다. 선박대출은 해운회사에 대한 투자가 아닌, 해운회사에서 선박 소유를 분리, 외부 금융사가 선박에 대한 투자금을 모아 운용하는 구조다. 홍라정 APC 프라이빗 에쿼티 대표는 “국내 자본시장이 해운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투자기회를 제약하고 있다”며 “해운업 투자가 해운회사들에 대한 투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이제 해운 투자의 핵심은 자산가치 증대에 따라 추가 자본이익을 얻을 수 있는 선박 투자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불황기에 해운회사들이 휘청이는 광경을 자주 목격하다보니 경기 리스크를 높게 받는 분야라는 생각이 지배적이라는 것. 홍 대표는 “국내 해운업 파이낸싱은 주로 선박에 대한 담보대출 형태로 이뤄지거나, 해운회사의 신용도에 근거한 대출 형태로 투자가 이뤄졌다”며 “그 결과 담보대출을 받은 선박 자산 가치가 하락하거나 불경기가 오면 해운회사들이 정부 지원 정책과 공적 자본에만 기대는 부정적인 구조가 형성됐다. 이 구조가 반복되면 해운회사는 파산 위험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지적했다.이어 “이 구조를 해소할 수 있는 대안이 토니지 프로바이더(Tonnage Provider)다. 바로 해운사가 아니라 선박 자체에 개별투자해 인수하고 매각하는 작업을 하는 금융회사들”이라며 “선박의 소유와 운용을 해운사에서 분리하는 방식이다. 해운사는 소유한 배의 가치 하락에 묶이지 않을 수 있고, 토니지 프로바이더들이 운용하는 펀드를 통해 선박 자산과 업황 변동에 따른 차본 이익을 얻을 수 있는 대체투자”라고 소개했다.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선박에 대한 투자가 보편화된 상태다. 지난해 기준 글로벌 시장에서 상업용 부동산 펀드에서 일어난 해운회사 관련 파이낸싱 비중은 6%에 그쳤다. 반면 선박에 대한 투자는 42% 비중을 차지한 상태다. 또 영국 런던 증시에 상장하고 있는 토니지 프로바이드 펀드만 여럿이다.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세계적 사모펀드 칼라일 등도 적극 투자 비중을 늘리는 추세다. 홍 대표는 “중국의 경우에도 정부주도로 토니지 프로바이더들이 생태계를 활발히 형성해나가고 있다”며 “국내에서는 여전히 해운업이 중요 산업 중 하나지만 아직 선박 투자는 생소하고, 이제 시작하는 단계다. 해외 대체투자 플레이어들 사이에서는 선박으로도 장단기 투자 구조를 운용할 수 있고, 수익률 전망도 좋은 산업으로 꼽힌다. 핵심 대체투자 분야로 성장할 수 있는 부문 중 하나라 관심을 키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22.09.23 I 박정수 기자
"대체투자 확대로 다변화…발상의 전환 필요"
  • "대체투자 확대로 다변화…발상의 전환 필요"
  • [이데일리 김대연 기자] “주식과 채권 중심의 자산 구성에서 대체투자 확대로 다변화하는 포트폴리오 전략을 추구해야 할 시점이다.”올해 인플레이션에 따른 금리 인상으로 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대체투자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것이 해법이라는 점을 강조했다.전광우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이 22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 2022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22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에서 열린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 2022에서 전광우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과 진승호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은 축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먼저, 전 이사장은 지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최장수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을 지냈을 당시 기금운용 패러다임을 재편하고, 해외투자와 대체투자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면서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특히 그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또 다른 AI(Alternative Investment·대체투자)를 강조했다. 전 이사장은 “당면한 글로벌 복합위기 상황은 역대급 고물가 극복을 위한 강도 높은 고금리 정책 충격으로 스태그플레이션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며 “이러한 미증유의 경제적 역풍은 거시정책을 어렵게 할 뿐만 아니라 주식과 채권 시장의 동반 추락을 초래해 자산 운용(Asset Management)은 매우 도전적 시기에 처해 있다”고 전했다.이어 그는 “오늘날 4차 산업혁명과 팬데믹 여파로 금융투자의 패러다임이 크게 변화하면서 디지털 플랫폼 금융의 중요성과 더불어 기후위기 대응을 포함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가 지속 가능 성장의 핵심 요소라고 볼 때, 새로운 투자 트렌드를 반영한 혁신적 대체투자의 역할은 더욱 막중해지고 있다”고 밝혔다.진승호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이 22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에서 열린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 2022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진 사장도 급변하는 금융환경 속에서 가격조정을 보인 우량자산을 확보할 기회를 모색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KIC는 대체투자의 점진적인 확대가 해법이라는 신념 하에 중장기 자산배분 전략과 연계해 대체투자 포트폴리오의 전략 방향성을 통합적으로 설정하고, 자산군별 세부 전략을 수립해 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KIC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속히 진행되는 시장의 구조적인 변화와 변동성 확대에 따른 신규 투자 기회를 포착해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기존 산업과의 연계로 높은 성장이 예상되는 인공지능(AI)·로보틱스(Robotics)·핀테크·가상현실 등 테크 섹터와 벤처 관련 투자도 꾸준히 진행 중이다.진 사장은 “구체적으로 사모주식의 경우 경기 회복 탄력성 둔화와 높은 밸류에이션 환경을 고려해 사업 모델이 견고하고 경기 방어적 성격의 기업에 대한 투자를 선별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또한 그는 부동산 투자와 관련해 “현금 흐름 기반의 안정적인 코어(Core) 전략에 주목하고 있다”며 “조정된 가격에 우량 자산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추구형(opportunistic) 투자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신재생 에너지 투자 확대와 더불어 통신 서비스의 수요 증가를 뒷받침하는 광케이블, 텔레콤파워, 데이터센터와 같은 필수 통신 인프라를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진 사장은 “해외투자협의회와 국제금융협의체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국내 금융투자기관들과도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국내 금융시장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이들과 함께 해외투자에 나서 글로벌 투자 역량을 강화할 다양한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2022.09.23 I 김대연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美 3연속 자이언트스텝…환율 1400원대도 뚫렸다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다음은 2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美 3연속 자이언트스텝...환율 1400원대도 뚫렸다 -바이든과 48초 기시다와 30분 尹 아쉬운 만남-“확장성 큰 IoT에 주목하라”-야구장·공연장도 ‘NO마스크’△원·달러 환율 1400원 돌파-친구와 집 합치고 외곽으로 이사...‘4인 한끼 20만원’ 외식, 꿈도 못꿔요-연준 ‘점도표’에 은행채 발작....연내 ‘주담대 금리 7% 시대’ 온다 △美 3연속 자이언트스텝-“물가 잡았다 확신 전까진 금리인하 없다”...연준 ‘내년 5%’ 전망도 -추경호 “美 긴축 예상 넘어서...모든 수단 동원”-베이비스텝 지속할 조건 사라져 이창용 총재, 내달 ‘빅스텝’ 시사-“실물경제 악화, 예상보다 심각 코스피 2200까지 떨어질 수도”-“집값 하락 이제 시작일뿐...영끌로 샀다면 최소 7년은 버텨라”-자영업자 직격...“취약층 연체율 1.8%p 오를 것”△尹대통령 뉴욕 정상외교 -33개월 만에 마주 앉은 韓日 정상...관계 개선 원론적 입장만 확인-‘3고’에 당내홍까지...귀국 앞둔 尹, 과제 산적 -尹 비속어 논란 확산...“최악 참사” vs “흠집내기”△테니스에 꽂힌 MZ 세대-신체접촉 NO, 세련된 옷 입고 훨훨 오늘도 ‘테린이’ 달고 오운완 인증 -실내 연습장 레슨 月 20만원선 6개월 맹연습하니 랠리 되네-테니스, 비싼 스포츠 아니야 코트서 모두가 즐기는 운동 -테니스 용품 매출 250% 껑충...기업들도 팀 만들고 후원 확대△종합-美 FTC “점유율 높은 팹리스 간 결합 안돼”...삼성 ‘빅딜 해법’ 보인다-“이동걸 전 산은 회장, 불필요한 임원 늘려 방만 경영”-러시아 군 동원령에...반대 시위·탈출 러시-“남양유업 일가, 한앤코에 주식 넘겨야”△경제-“체납자 재산 끝까지 추적”...상반기 1.2조 확보-“IRA, 한미 경제협력에 악영향”-“자율규제로 배달앱·점주·소비자 윈윈”-무보, 美버라이즌에 삼성전자 장비대금 1.7조원 지원△정치-올해도 어김없이 ‘기업인 국감’ 되나-“꼬인 남북관계 풀려면 일단 접촉 시도부터”-대정부질문 마지막 날까지...여야 ‘이재명-김건희’ 날선 공방-국·공립대 여교수 5명 중 1명도 안돼-與 ‘주호영 체제’ 구축 완료...TK 편중 색깔 빼고 지역 안배△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 -외국인 직접투자 규모 美 넘어선 中...헬스케어·테크 벤처에 기회의 땅-제각각 ESG 경영 성과 측정기준, 표준화해야 -CVC 걸음마 한국, 제도정착·모범사례 발굴이 관건-금리 인상에 부동산·인프라 투자 타격...다양한 자산 분산해야-“금리인상기 사모대출 투자 기회 풍부”-“대체투자 확대로 다변화...발상의 전환 필요”-“정보·인맥 두마리 토끼 잡자”...대체투자 핵심인사 한 자리에△금융-“달러 팔까, 살까”...개인투자자들 ‘눈치싸움’-은행 ‘수상한 외화송금’ 9조원 행원·무역회사 유착 정황도-금감원 “급격한 자금 유출 가능성 낮아”-금감원, 2금융권도 ‘태양광 대출’ 점검 착수△산업-中광물 쓰면 美수출 막혀...호주 가는 기업들-이재용 ‘스킨십 세일즈’ 통했다 미 1위 케이블에 5G장비 공급-최태원 회장 “美인플레법, 장기적 관점서 나쁘지 않아”-정비교육 2만4380시간...벤츠, 전기차 서비스 강화-신동빈 獨 이어 美서 ‘상생경영’ 롯데, 뉴욕서 중기 브랜드 엑스포 △소비자생활-신선식품보다 명품·뷰티...이커머스 생존법-“3D 맞춤형 안경으로 49조원 북미 시장 공략”-CJ프레시웨이, ‘한국IR 대상’ 코스닥기업부문 대상 수상△증권-하루 7.6조 증발했는데...삼전·네이버·카카오 못 파는 개미들 -국내·해외 펀드에 분산투자 ‘메리츠펀드마스터랩’ 판매-로봇株가 美IRA 수혜주라고? 서비스업용 아닌 산업용이 ‘찐’-JYP 코스닥 시총 톱10 엔터 대장주로 올라서△부동산-바닥 안 보인다...2년전으로 돌아간 잠실 아파트-원희룡 “일정수준 재초환 불가피”-SH공사, 건물만 분양 반값아파트 늘린다-전남 솔라시도에 국내 최대 ‘RE100’ 데이터센터 짓는다△여행-‘백제의 숨결’ 간직한 공산성 성곽길따라 수줍은 가을 오시네-“공산성 미디어아트는 여행 필수 코스...‘해상왕국 백제’의 기개 느껴요”△스포츠-코스레코드 세운 김한별 “오늘은 뭘 해도 되는 날!”-벙커 샷은 ‘웨지 바운스’로 모래 얇게 떠내야“-”월드컵서 경기 내용·결과 다 가져올 것“-”윤이나, 해외 투어 진출할 수 있지만...충분한 자숙이 먼저다“△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리츠 대중화 위해 인허가 절차 단축하고 산업단지 투자도 허용해야-국토부와 월1회 정례회의 등 ‘소통’에 역점△오피니언-‘꼰대’가 되지 않으려면-‘진입장벽’을 낮춰야 하는 이유-주택시장 정상화 골든타임 놓치지 말아야△피플-교육분야 40년 노하우 모두 개방...‘에듀테크’ 선도할 것-국가교육위 초대 위원장에 이배용-송치형 두나무 회장 ”블록체인 서비스 발전에 집중“-서울시 첫 ‘디자인정책관’ 최인규 인제대 교수 내정-하희라 ”연기인생 40년...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될 듯“-고려대 연구진 ‘나트륨 이차전지 양극재 기술’ 개발-임창정 ”임팩트 있는 역할이라면 단역도 할 것“△사회-검경 ”스토킹범 위험성 보이면 구속이 원칙...피해자와 적극 분리“-사내 전산망서 주소 찾아 피해자 집 찾아간 전주환-극단적 선택한 초중고생 4년간 460명...가정불화 탓-”10원이 어디냐“ ‘소확쩐’ 열풍-”그래도...애들 학원비는 못 줄여“-복지부 ‘국민연금 재정계산 추진단’ 발족
2022.09.22 I 김보겸 기자
“시장 위기에 가려진 우량자산 가격조정, 대체투자는 지금이 기회”
  • [GAIC2022]“시장 위기에 가려진 우량자산 가격조정, 대체투자는 지금이 기회”
  • [이데일리 지영의 기자] “시장에 위기 요인이 가득하지만, 신규 투자자들에게는 오히려 지금이 기회다. 금리인상 사이클과 무관한 성장 분야에 선제적으로 투자해 기회를 열어야 한다”정유선 슈로더 본부장은 22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에서 열린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 2022 ‘인프라와 부동산 투자’ 세션 토론에서 유동성 축소와 공격적인 리스크에 대응할 수 있는 대체투자 전략을 제안하며 이같이 말했다.정 본부장은 “금리인상에 따른 시장 변동과 리스크는 피할 수 없다. 그 시기에 쉬어가거나 피해서 투자를 하겠다는 전략으로는 목표 수익을 달성할 수 없지 않겠느냐”며 “향후 시장 사이클을 예측하고 그 흐름에 맞는 트렌드에 투자하면 기회가 있다”고 제시했다.이어 “우리 하우스에서 보고 있는 핵심 투자 키워드는 도시화·디지털화·고령화”라며 “데이터 사용량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어 관련 업종과 사업 흐름은 긍정적으로 가고, 고령화에 다라 요양원 등의 부동산 섹터도 안전하게 갈 수 있는 투자 부분”이라고 전망했다. 시장 위기에 대한 우려가 만연하지만, 대체투자 분야에 주력해온 대형 투자자(LP)와 운용사(GP) 사이에서는 지금이 우량자산을 선별할 기회라는 시각이 더 높았다. 가격조정이 진행된 우량자산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라 보는 ‘역발상’ 투자가 필요하다는 평가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장동헌 법무법인 율촌 고문, 말타이 반 엘디크 JLL 아태지역 에쿼티 자문 부사장, 홍라정 APC PE 대표, 김형윤 KB자산운용 전무패널: 한종석 경찰공제회 CIO, 윤정규 이지스자산운용 리츠부문 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2 글로벌대체투자컨퍼런스(GAIC)’에서 ‘인프라와 부동산 투자, 위기인가 기회인가’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급변하는 금융환경, 대체투자 길을 찾다’를 주제로 열린 ‘2022 글로벌대체투자컨퍼런스’는 최근 인플레이션과 이에 따른 긴축으로 금리가 급등한 가운데 대체투자 전략을 어떻게 짜고 리스크를 관리해야 할지 투자자별 대응전략을 논의한다.한종석 경찰공제회 금융이사는 “주식이나 채권같은 전통자산들은 상당부분 밸류에이션이 반영이 됐지만 대체 자산들은 아직 그런 측면이 부족하다”며 “대체투자 자산들은 일반적으로 투자 기간이 굉장히 긴 건들이 많다. 저금리 시기에 시장에 나왔던 자산들이 고금리 기조를 얼마나 유연하게 따라잡을 수 있는지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아직까지는 위기 보다는 기회가 더 많은 시장이라고 판단한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대체투자 자산을 찾기 위해서는 단순 프라임 자산에 초점을 맞추기 보단, 각 국가별 문화양식과 생활 방식 변화에 면밀히 초점을 둬야 한다. 그 차이에서 인사이트를 얻기 위해 노력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윤정규 이지스자산운용 리츠부문 대표는 “지금 투자를 고민하기 쉽지 않은 타이밍임은 분명하다”면서도 “지금이 오히려 기회일 수 있는 이유는 시장이 ‘바이어’ 중심으로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까지는 바이어들이 줄을 서서 우량 물건을 사려 했다면, 이제는 판매자들이 줄을 서서 우량 물건을 제시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윤 대표는 이어 “가격조정의 시장이다. 향후 금리 인하 시기는 다시 올 것이고, 가격상승 여지가 있는 우량 자산을 선별해 수혜를 누릴 수 있는 자산을 선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이날 토론회 좌장을 맡은 장동헌 율촌 법무법인 고문은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 대체투자가 마주한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방법은 분명하다”며 “대체투자 분야에 투자해 수익률을 기대하고 이익을 얻겠다는 막연한 기대를 버리고 자산군 별로 깊은 리서치와 우수한 GP를 발굴하려는 노력을 끊이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2.09.22 I 지영의 기자
"美 자이언트스텝, 고환율…신규보다 기존 인프라 봐라"
  • [GAIC2022]"美 자이언트스텝, 고환율…신규보다 기존 인프라 봐라"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물가 안정을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있다. 금리 수준이 안정화되기까지 불안정과 혼란의 시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신규 인프라 투자보다 기존 인프라 투자에서 기회를 찾을 필요가 있다.”김형윤 KB자산운용 전무가 22일 오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2 글로벌대체투자컨퍼런스(GAIC)’에서 ‘인프라와 부동산 투자, 위기인가 기회인가’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김형윤 KB자산운용 전무는 22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에서 열린 글로벌대체투자컨퍼런스(GAIC) 2022에서 금리 인상 기조에서 신규 인프라 투자는 위기 국면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무는 토종 1호 인프라펀드가 될 ‘발해인프라’ 상장 작업을 총괄하고 있다. 김 전무는 “이자율이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이 가파르게 올라오고 있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원자재 가격까지 오르고 있다”며 “이로 인해 작년 제로금리 수준이었던 금리 레벨이 올해는 내내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내년 4.5~4.75%까지 높일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고채 3년물과 10년물 금리가 각각 4.1%대, 3.9%대로 급등하면서 장단기 금리가 역전됐다. 김 전무는 “각국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을 진정시키기 위해 정책금리를 경쟁적으로 올리고 있고, 국고채 금리를 비롯해 회사채 금리도 4% 중후반까지 오르고 있다”며 “이날 환율도 미국 연준 영향으로 1400원대까지 오른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 전무는 “금리 상승과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 건설 비용이 증가하고 이는 신규 인프라 투자 입장에서 불리하게 작용한다”며 “예컨대 정부의 허가를 통해 도로 건설 인프라 투자 건을 따내도 키로미터(km)당 건설비가 100원에서 120원으로 오르면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전했다. 더구나 건설원가지수 상승 폭의 경우 소비자물가 상승 폭을 2.3배나 웃돌고 있어, 운영 단계에서의 수익 증가로 신규 건설 프로젝트의 증가하는 비용을 감당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반면 기존에 건설이 끝난 인프라의 경우 인플레이션을 통해 물가가 오르면 도로 이용 요금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가치가 올라간다고 분석했다. 김 전무는 “인프라 자산의 경우 원료비 비중이 거의 없다”며 “감가상각비를 고려한다면 도로와 같은 인프라의 경우 매출의 15~20% 수준이다. 나머지 부분은 이익으로 향유할 수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결국 지금과 같은 시장 상황에서는 신규 인프라 투자는 위기 국면”이라며 “기존 인프라 자산에 대한 선호도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조언했다.
2022.09.22 I 박정수 기자
“해운투자 핵심은 선박…자산가치 상승 따른 이익도 기대"
  • [GAIC2022]“해운투자 핵심은 선박…자산가치 상승 따른 이익도 기대"
  • [이데일리 지영의 기자] “국내에서는 해운사 파산에 대한 부정적 인식으로 투자 기회가 제약되고 있다. 해운업 투자가 해운회사들에 대한 투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이제 해운 투자의 핵심은 자산가치 증대에 따라 추가 자본이익을 얻을 수 있는 선박 투자로 봐야 한다. 세계적인 사모펀드들은 이미 선제적 투자 확대에 나서고 있다”홍라정 APC PE 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글로벌대체투자컨퍼런스(GAIC)2022에서 ‘인프라와 부동산 투자, 위기인가 기회인가’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홍라정 APC 프라이빗 에쿼티 대표는 22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에서 열린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 2022에서 금리인상기에 필요한 새 대안 투자처 중 하나로 선박대출을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선박대출은 해운회사에 대한 투자가 아닌, 해운회사에서 선박 소유를 분리, 외부 금융사가 선박에 대한 투자금을 모아 운용하는 구조다. 홍 대표는 국내 자본시장이 해운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투자기회를 제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불황기에 해운회사들이 휘청이는 광경을 자주 목격하다보니 경기 리스크를 높게 받는 분야라는 생각이 지배적이라는 것. 홍 대표는 “국내 해운업 파이낸싱은 주로 선박에 대한 담보대출 형태로 이뤄지거나, 해운회사의 신용도에 근거한 대출 형태로 투자가 이뤄졌다”며 “그 결과 담보대출을 받은 선박 자산 가치가 하락하거나 불경기가 오면 해운회사들이 정부 지원 정책과 공적 자본에만 기대는 부정적인 구조가 형성됐다. 이 구조가 반복되면 해운회사는 파산 위험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지적했다.이어 “이 구조를 해소할 수 있는 대안이 토니지 프로바이더(Tonnage Provider)다. 바로 해운사가 아니라 선박 자체에 개별투자해 인수하고 매각하는 작업을 하는 금융회사들”이라며 “선박의 소유와 운용을 해운사에서 분리하는 방식이다. 해운사는 소유한 배의 가치 하락에 묶이지 않을 수 있고, 토니지 프로바이더들이 운용하는 펀드를 통해 선박 자산과 업황 변동에 따른 차본 이익을 얻을 수 있는 대체투자”라고 소개했다.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선박에 대한 투자가 보편화된 상태다. 지난해 기준 글로벌 시장에서 상업용 부동산 펀드에서 일어난 해운회사 관련 파이낸싱 비중은 6%에 그쳤다. 반면 선박에 대한 투자는 42% 비중을 차지한 상태다. 또 영국 런던 증시에 상장하고 있는 토니지 프로바이드 펀드만 여럿이다.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세계적 사모펀드 칼라일 등도 적극 투자 비중을 늘리는 추세다. 홍 대표는 “중국의 경우에도 정부주도로 토니지 프로바이더들이 생태계를 활발히 형성해나가고 있다”며 “국내에서는 여전히 해운업이 중요 산업 중 하나지만 아직 선박 투자는 생소하고, 이제 시작하는 단계다. 해외 대체투자 플레이어들 사이에서는 선박으로도 장단기 투자 구조를 운용할 수 있고, 수익률 전망도 좋은 산업으로 꼽힌다. 핵심 대체투자 분야로 성장할 수 있는 부문 중 하나라 관심을 키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22.09.22 I 지영의 기자
엘디크 부사장 "금리 인상 버틸 다양한 포트폴리오 짜야"
  • [GAIC2022]엘디크 부사장 "금리 인상 버틸 다양한 포트폴리오 짜야"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이 부동산 투자에 타격을 주고 있다. 하지만 금융위기 때처럼 어려운 수준은 아니다. 아시아 태평양 시장 선진국을 중심으로 다양한 부동산 자산군에 분산해서 담아야 한다”말타이 반 엘디크 JLL 아태지역 에쿼티 자문 부사장이 22일 오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글로벌대체투자컨퍼런스(GAIC) 2022에서 ‘인프라와 부동산 투자, 위기인가 기회인가’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급변하는 금융환경, 대체투자 길을 찾다’를 주제로 열린 ‘2022 글로벌대체투자컨퍼런스’는 최근 인플레이션과 이에 따른 긴축으로 금리가 급등한 가운데 대체투자 전략을 어떻게 짜고 리스크를 관리해야 할지 투자자별 대응전략을 논의한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말타이 반 엘디크 존스랑라살(JLL) 아시아 태평양 지역 에쿼티 자문 부사장은 22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에서 열린 글로벌대체투자컨퍼런스(GAIC) 2022에서 금리 인상 사이클을 버틸 수 있는 부동산 투자 포트폴리오를 짜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엘디크 부사장은 “전 세계적인 금리 인상 기조로 인해 부동산 산업이 타격을 입고 있다”며 “특히 금리가 오르면 차입 비용이 늘어나기 때문에 부동산 투자가 크게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JLL이 최근 발행한 ‘2022년 2분기 아시아 태평양 지역 캐피털 마켓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2022년 상반기 부동산 직접 투자 규모는 709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또 원자재 가격도 상승하면서 건설 비용이 올랐고 이는 상장 부동산 시장의 가격도 떨어트렸다. 올해 들어서 아시아 상장 부동산 시장 가격은 16.3% 하락했고, 국가별로 중국(-25.7%), 호주(-16.6%), 일본(-12.1%)에서 상장 부동산 가격 하락 폭이 컸다.이렇다 보니 부동산 자금 조달도 어려워지고 있다. 엘디크 부사장은 “글로벌 자금조달은 작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심리가 달라졌다”며 “폐쇄형 펀드매니저들은 자금 조달(2022년 하반기 기준 ~20개월)에 시간이 더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다만 아시아 태평양 지역 부동산 투자 기회는 여전히 남아 있다고 보고 있다. 우선 글로벌 시장 대비 아시아 태평양 지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높기 때문이다.엘디크 부사장은 “2020년만 봐도 유럽의 GDP 성장률은 -5.6%로 가장 큰 영향을 받았으나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GDP 수치(-0.9%)는 비교적 회복력이 있었다”며 “올해도 유럽과 아시아 태평양은 각각 2.5%, 3.6%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 성장률이 높다”고 전했다.또 아시아 태평양 지역 도시화가 부동산 수요를 부추기고 있다. 아시아 태평양 인구는 36억명에 달하는데 인구의 약 50%가 현재 도시에 살고 있다. 엘디크 부사장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매년 수백만명의 사람들이 도시로 이주하고 있다”며 “도시화와 인프라 산업은 맞물리는 지점”이라고 설명했다.아울러 아시아 태평양 지역 전자상거래 기술 개발도 근거로 꼽았다. 엘티크 부사장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2024년까지 전 세계 전자상거래 매출의 62%를 차지할 것”이라며 “물류와 데이터 센터 등의 수요가 기대되는 이유”라고 분석했다.유망 지역으로는 선진국으로 꼽았다. 엘티크 부사장은 “일본은 3~5% 수준의 차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유망 지역”이라며 “아시아 태평양 지역 내 선진국을 선호한다”고 전했다. 엘티크 부사장은 “전체 사이클을 버틸 수 있는 부동산을 찾아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을 추천한다”며 “지역적인 분산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섹터도 다양하게 담아 분산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2.09.22 I 박정수 기자
주신홍 대표 "개방형 블라인드 펀드로 차별화"
  • [GAIC2022]주신홍 대표 "개방형 블라인드 펀드로 차별화"
  • [이데일리 김대연 기자] “시그니처 펀드는 금리 인상기라는 급변하는 금융 환경에서도 저평가된 물건을 확보해 더욱 안정적인 수익률을 구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주신홍 푸른파트너스자산운용 대표가 22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에서 열린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 2022에서 ‘고금리 시대, 사모신용(PCF) 전망은’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주신홍 푸른파트너스자산운용 대표가 22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에서 열린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 2022에서 ‘금리인상기 새 투자전략 모색: 고금리 시대, 사모신용(PCF) 전망은’을 주제로 이같이 말했다.사모대출펀드(PDF·Private Debt Fund)는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기업 회사채나 대출을 통해 수익을 내는 펀드를 말한다. 원래 사모투자펀드(PEF)는 경영참여형 사모펀드로 분류돼 설정된 펀드 자산의 50% 이상은 반드시 지분 투자를 해야 했고 대출은 불가능했지만, 지난해 자본시장법이 개정되면서 사모펀드(PEF) 운용사들도 PDF를 결성할 수 있게 됐다.푸른파트너스자산운용은 PDF로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PDF는 PEF보다 자금 회수 기간이 짧아 장기 투자에 거부감을 느끼는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투자 상품이다.주 대표는 “국내 PDF 시장은 대부분 폐쇄형 프로젝트가 대부분이었지만, 차별화할 수 있도록 개방형 블라인드 펀드인 ‘시그니처 펀드’를 런칭하게 됐다”며 “중순위와 선순위를 섞는 유형으로 기관투자가 입장에서 투자 피로감을 현저히 낮추면서 적정 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또한 주 대표는 “안정성을 바탕으로 둔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과 부동산 담보 대출, 브리지론 등을 기반으로 한다”며 “상황에 맞는 금융자산 비중을 조절해 펀드 운용 안전성을 강화했고, 25개 사이트에 분산 투자해 기존 투자자들이 투자 결정 과정에서 매번 심의를 올리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이어 그는 “투자 대상을 정하지 않고 자금을 모은 후에 투자 대상을 물색할 수 있어 의사 결정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며 “이러한 블라인드 펀드를 통해 트랙 레코드를 쌓아 해외 대형 자산운용사들처럼 성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2.09.22 I 김대연 기자
8.16대책 정비사업 기대감…빌라시장 ‘들썩’
  • 8.16대책 정비사업 기대감…빌라시장 ‘들썩’[복덕방기자들]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정부가 이달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개편을 발표하는 등 규제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민간 공급을 늘리기 위해 재건축초과이익환수 부과 기준을 상향하고 연내 안전진단 완화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22일 이데일리 부동산 전문 유튜브 채널 ‘복덕방기자들’은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에게 8.16대책 기대감에 따른 정비사업 시장 분위기에 대해 들어봤다. 김 소장은 “8.16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이후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개선 방안을 이달안에 마련하겠다고 했다”면서 “법률개정 사항이기 때문에 실익이 없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정부가 서울의 신속통합기획 10만호를 포함해 전국에서 22만호를 신규정비구역으로 지정한다고 발표하면서 재개발 시장 분위기가 뜨겁다고 김 소장은 전했다. 김 소장은 “현 정권에서 주민들이 원하는 민간사업으로 지원해주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밝힌 것”이라며 “단순 공약에서 구체적인 안으로 나온 게 바로 8.16 부동산 대책이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 같은 경우 10만호를 공급하겠다고 했는데 통상 재개발 구역은 8000세대에서 1만3000세대가 보편적이기 때문에 재개발 지역으로 따지면 9개 구역을 지정할수 있는 대규모 부지”라면서 “개별 재개발 사업으로 따지면 통상 1000세대~2000세대 사이기 때문에 단일 구역으로 적게는 50개에서 많게는 100개 가까이 지정할 수 있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또 “서울의 노후 지역들은 대부분 신통개발 예정지로 지정될 수 있는 거 아니냐고 물어보면 부정할 수없다. 여기에 공공재개발 공모까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서울의 전 지역이 재개발판으로 바뀌고 있다”면서 “그렇다보니 재개발 예정지 빌라들은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재개발 물건들은 가격이 조정받고 있는데 재개발 예정지 물건들은 오히려 1~2억씩 오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재개발 예정지 투자가 대세인 것은 맞지만 리스크도 분명히 존재하는데 너무 쉽게 접근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재개발 예정지 투자는 말그대로 ‘예정지’이기 때문에 어렵고 복잡하다. 일단 노후도 뿐만 아니라 과소필지, 접도율, 호수밀도 등을 만족해야 한다”면서 “특히 예정지가 지정이 되더라도 조합설립인가까지 산 넘어 산이기 때문에 ‘초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라고 했다. 여기에 “조합설립인가 받는데 10년 이상 걸리는 곳들도 있지만 특히 더 무서운 건 재개발·재건축 일몰제 도입으로 정비사업이 5년 이상 지연되면 해제가 된다. 예정지 프리미엄이 사라지는 셈이다”며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안전진단 규제 완화과 도심복합사업 특별분양권에 대해서도 기대감이 높다고 전했다. 김 소장은 “안전진단 2차 적정성검토가 사실상 지금은 의무규정이지만 선택 사항으로 바꾸겠다는 방안이 발표됐다”면서 “만일 선택권을 지자체장에게 부여한다면 2차 정밀안전진단이 사실상 무력화된다고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도심복합사업 현금청산자에 대한 구제방안을 마련한 것을 두고 기대감이 높다고 전했다. 도심복합사업은 공공이 주도해 역세권과 저층주거지, 준공업지 등을 고밀개발해 신축 주택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총 76곳이 후보지로 지정됐고 8곳이 본지구 지정을 완료했다. 하지만 권리산정기준일이 2021년 6월 29일로 정해져있어 현금청산자 구제방안, 후보지 철회 등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김 소장은 “최소한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으려면 구역지정 발표전에 산 사람들은 보호를 해줘야 하는데 이번에 특별분양권을 주겠다고 발표했다”면서 “최소한 분양권을 주겠다는 의미기 때문에 속도가 빨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2.09.22 I 오희나 기자
野, "尹 정부 개악 막는다"…`초부자감세 저지` 당론 채택(종합)
  • 野, "尹 정부 개악 막는다"…`초부자감세 저지` 당론 채택(종합)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2일 윤석열 정부의 ‘초부자 감세’ 정책을 막고자 당 차원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초부자감세 저지’, ‘민생예산 확대’ 등의 손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윤석열 정부의 △기업 법인세 최고세율 인하 △주식 양도소득세 면제 기준 상향 △다주택자 종부세 중과 폐지 정책 등에 반대 입장을 표명하며 이와 관련한 내용을 당론으로 채택했다.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초부자 감세와 특권예산에 대해 야당으로서, 다수당으로서 국민의 삶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민주당이 이번 정기국회 국면에서 야당으로서는 정부의 잘못을 시정하는 역할에 주력해야겠지만, 또 한편으로는 최대 다수당으로서 국민의 삶을 책임져야 된다는 측면도 있다”라며 “우리가 다수 의석을 가진 야당으로서 최소한 개악은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특히 법인세 최고세율 인하 등을 포함한 세제 정책의 경우 모두 법 개정 사안이기에 민주당은 다수 의석으로 개정을 막겠다는 의도록 풀이된다.이에 대해 박홍근 원내대표도 “대통령실 이전 관련 혈세 낭비가 줄줄이 꼬리를 물고 드러나고 있는데, 한덕수 국무총리는 법인세 인하가 세계적 추세라는 대답만 무한 반복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 정부는 법인세 최고 세율을 도입했고 부유세 신설을 검토하며, 독일과 영국 등은 횡재세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법인세 인하 등 60조원에 달하는 초부자감세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김성환 정책위의장은 “일부 법인은 회사 월급 주고 다 털어내도 이익만 3000억원 이상인데, 그 기업에 (법인세를) 깎겠다는 게 이 정부의 정책”이라며 “주식 양도세 비과세 기준을 높이겠다는 것은 20년 전으로 후퇴하겠다는 역진적 제도”라고 비판했다.이 밖에도 김 위의장은 “(윤석열 정부에서) 마치 부자 감세가 글로벌 트렌드인 것처럼 얘기하는 것은 정말 국민을 오도하는 일”이라며 윤석열 정부의 감세 정책을 조목조목 비판했다.그는 주식 양도세 면제 기준 상향에 대해 “금융투자로 5000만원 이상의 소득을 얻은 사람에게 과세하고, 손해를 보면 이월했다가 이익을 볼 때 정산하는 방식으로 내년부터 적용하기로 했다”면서 “그것을 2년 유예하는 대신, 주식 양도세에 원래 비과세로 돼 있던 10억원 이하를 100억원 이하로 높이겠다는 것”이라 설명했다. 이어 “이는 재벌 오너들에게 엄청난 특혜를 주는 성격”이라고 규정했다.또 그는 “다주택자에 대한 종부세와 누진세 폐지도 문제”라며 “3주택 이상의 경우에는 사용이 아닌 투기 목적이 될 수밖에 없는 소지가 있다”며 “그것까지 감세해주는 건 토지공개념이나 부동산 보유를 통한 불로이익을 막자는 취지를 정면으로 거스른다”고 비판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와 박홍근 원내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2.09.22 I 이상원 기자
"연말까지 불확실성 지속…2300~2600 박스권서 등락"
  • [스톡톡스]"연말까지 불확실성 지속…2300~2600 박스권서 등락"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최석원 SK증권 지식서비스 부문장은 미국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로 금리 인상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올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코스피 지수는 당분간 반등 후 다시 하락하기를 반복하며 2300~2600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최석원 SK증권 지식서비스 부문장최석원 부문장은 22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현재까지의 데이터를 봤을 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계속 긴축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 것으로 보인다”면서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감에 주식 시장이 의미있게 오를 때마다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을 하며 찬물을 끼얹을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말했다.미국과 국내 증시는 물가가 완전히 잡혔다고 확인되기 전까지는 지수가 오락가락할 것으로 판단했다.최 부문장은 “물가가 확실히 낮아졌다고 선언하기에는 아직 멀어보인다”면서 “점도표(dot plot)에서는 내년 말 금리 전망치를 4.6%로 보고 있는데, 물가가 더 높으면 5%까지도 올릴 수 있어 정책금리 인상 유발 가능성에 따라 국내외 증시가 또 다시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코스피 예상 하단은 수급 요인으로 매도가 이어지면 2300선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당분간 물가와 기준금리 전망의 영향을 받아 2600선까지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다만 우려되는 점은 연준이 2600선에 닿기 전 계속 ‘워닝 사인(warning sign·위험신호)’이 나올 수도 있다”면서 “이번에 2500선 초반에서 위험신호를 준 것을 감안하면 연말까지는 2600선으로 단기 반등해도 계속 어려울 수 있다”고 판단했다.9월 들어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는 데 대해 7~8월 단기 매수액 만큼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그는 “지난 7~8월 외국인 매수세 유입은 단기 투자로 그들이 지금 되돌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당시 5조~6조원 순매수 한 것을 고려하면 그 정도 빠져나갈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국내 무역수지가 적자로 돌아서면서 외국인들이 포트폴리오 조정을 진행 중이고, 신흥시장 중 한국 비중을 이미 축소한 상태라 대규모 매도세가 나오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코스피 시장의 위험요인은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 속도뿐만 아니라 국내 부동산 시장 침체를 꼽았다. 그는 “국내 무역수지가 적자임에도 그나마 괜찮았던 건 내수가 뒷받침됐기 때문인데, 부동산 시장 침체로 내수마저 꺾이면 비빌 언덕이 사라지게 된다”면서 부동산 경기의 급격한 둔화와 내수 감소를 우려했다. 아울러 3분기는 상장사들의 실적 컨센서스가 한 달 전에 비해 10% 정도 내려온 만큼 실적장세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분기별 감익을 시장이 반영하고 있어 지수가 더 올라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봤다. 그는 “금리인상이 가속화되면서 이제 한국도 50bp(1bp=0.01%포인트) 인상을 열어둬야 하는데, 부동산 시장과 대외적인 환경을 감안하면 내년 초까지 기업들의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칠 가능성이 크다”면서 “그 영향으로 주식시장은 지금의 하향조정 상황이 연말까지 이어지면서 반등처럼 보였다가 내리는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시장상황 속에서는 현금 비중을 늘리고 방어적으로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체적인 시장 흐름을 보고 대응하기 보다 그나마 수익성이 날 수 있는 업종에 관심을 모아야 한다는 얘기다. 고환율로 매출과 이익이 늘어나는 종합상사, 정부 자금이 지원되는 신재생에너지 등이 이에 속한다. 또 배당주이거나 현금흐름이 좋은 종목에 관심을 둬야 한다고 했다. 그는 “지금은 바닥이라고 보기 어렵기 때문에 평소보다 주식을 덜 가지면서 저점 매수에 쓸 현금을 미리 마련해두는 방어적인 대응이 중요하다”면서 “장기채권은 전체 투자포트폴리오를 관리하는 차원에서 담아둘 것”을 조언했다.
2022.09.22 I 양지윤 기자
美 '자이언트스텝' 中위안화 약세 압박…달러당 7.1위안 넘어
  • 美 '자이언트스텝' 中위안화 약세 압박…달러당 7.1위안 넘어
  •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한 이후 중국 위안화가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위안화는 한동안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기는 ‘포치’(破七·달러당 위안화 환율 7위안 돌파)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 (사진=픽사베이)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2일 위안화의 달러 대비 기준 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0262위안(0.39%) 올린(위안화 가치는 하락) 6.9798위안으로 고시했다. 인민은행은 하루 한 차례 기준환율을 고시하는데 5거래일 연속 절하한 것이다.펑파이신문에 따르면 이날 역내 시장에서 달러당 위안화는 전날보다 0.025위안 오른 7.08위안대에 출발했지만 장중 7.09대를 넘어섰다. 위안화는 중국 역내시장에서 고시 환율의 상하 2% 범위에서 거래된다. 위안화 기준 환율이 고시된 후 글로벌 투자자들도 크게 요동치며 역외 시장에서 위안화는 이날 달러당 7.09위안까지 오르다 7.1선까지 무너졌다. 중국 위안화는 지난 15일 저녁 역외시장에서 ‘1달러=7위안’ 선이 깨진 데 이어 16일부터 역내 시장에서도 달러당 7위안 선을 웃돌고 있다. 위안화가 마지막으로 ‘포치’를 기록한 건 미중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 2020년 7월이다.이번 위안화 약세는 중국 자체적인 문제보다는 미국의 달러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인 영향이 크다. 주요국 통화 6개와 비교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21일(현지시간) 111.63까지 올라 2002년 5월 이후 20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지수는 미국의 공격적인 긴축 정책에 올해 들어서만 16% 이상 상승했다. 연준은 20~21일(현지시간) 이틀 일정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3.00~3.25%로 75bp(1bp=0.01%포인트) 인상했다. 이는 2008년 1월 이후 14년8개월만에 최고치다. 연준은 이번을 포함해 세 차례 연속 자이언트스텝을 강행했다. 중국 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줄어들고, 외국인 자본 유출도 가속화 하면서 중국 위안화는 약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중국 부동산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군 동원령 등도 돌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다만 중국 내 전문가들은 위안화 약세가 달러 강세에 따른 것인 만큼 크게 동요할 필요는 없다고 보고 있다. 중국 싱예(흥업)증권은 “위안화 평가절하 압력이 여전하지만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환율 안정’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며 “위안화 평가절하 문제에 대해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
2022.09.22 I 신정은 기자
美 3연속 자이언트 스텝에도…日, 완화정책 고수
  • 美 3연속 자이언트 스텝에도…日, 완화정책 고수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은 22일 금융정책결정회의 결과 기존의 대규모 통화 완화 정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BOJ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전날부터 이날까지 이틀 동안 진행한 금융정책결정회의 결과를 이처럼 발표했다. 이에 따라 단기금리를 -0.1%로 동결하고,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는 0% 정도로 유도하도록 상한 없이 필요한 금액의 장기 국채를 매입하는 대규모 금융완화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사진=AFP)또한 BOJ는 명확한 응찰이 예상되는 않는 경우를 제외하곤 10년물 국채금리 0.25%로 매거래일 ‘지정가 오페’(공개시장 조작)도 변함없이 시행한다고 밝혔다. 상장지수펀드(ETF)를 연간 12조엔(약 117조원), 부동산 투자신탁(REIT)을 연간 1800억엔(약 1조7500억원) 잔고증가를 상한으로 필요에 따라 매입하는 방안도 이어간다.BOJ는 “2%의 ‘물가안정’ 목표 실현을 목표로 필요한 시점까지 장단기 금리조작을 실시하는 금융완화책을 이어간다”면서 “신선식품을 제외한 8월 소비자물가지수의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이 안정적으로 2%를 초과할 때까지 확대방침을 계속하며, 당분간 코로나19 영향을 주시하고 기업 등의 자금 조달 지원과 금융시장의 안정 유지에 노력함과 동시에 필요하다면 망설이지 않고 추가적인 금융완화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발표된 신선식품을 제외한 8월 일본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 소비세율 인상으로 물가가 일시적으로 급등한 2014년 10월(2.9%)을 제외하면 1991년 9월(2.8%) 이후 약 3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이를 포함해 일본 CPI는 BOJ의 목표치인 2%대를 5개월 연속 초과했으나,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는 이것이 원자재 가격 상승과 엔화 약세 영향이며 지속가능한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임금이 더 많이 상승해야 하는 견해를 앞서 밝혀 시장은 당분간 BOJ의 초저금리 기조가 지속될 것을 예상했다.◇ 美와 대조적 행보, 엔화 약세 어디까지특히 BOJ의 행보는 고강도 금리 인상에 나선 주요국 중앙은행의 움직임과 대조적이다. 특히 전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기준금리를 또 0.75%포인트 인상했다. 이례적으로 3번 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는 것)을 단행한 것이다.이처럼 미국과 일본의 금리격차가 더욱 벌어지면서 이날 달러 대비 엔 환율은 치솟았다(엔 가치 하락).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엔화는 한때 1달러당 145.37엔까지 올라 1998년 8월 이후 가장 약세를 보였다. 블룸버그통신은 “BOJ는 연준의 최근 금리 인상 이후 불과 몇 시간 만에 초저금리를 계속 유지했다”면서 “이는 전 세계적인 긴축 기조에서 더욱 고립되고, 엔화 가치를 24년 만에 최저치 수준으로 끌어내렸다”고 평가했다.
2022.09.22 I 김윤지 기자
타인 명의로 재산 숨기고 호화생활…악의적 고액체납자 적발
  • 타인 명의로 재산 숨기고 호화생활…악의적 고액체납자 적발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다른 사람의 명의로 재산을 은닉하고 본인은 고가주택에 살면서 호화생활을 누리고, 비트코인 같은 가상자산 등을 ‘비밀통장’으로 사용하는 등 악의적 고액 체납자에 대한 추적 조사가 들어간다. 정부는 올해 이 같은 체납자 조사를 통해 1조2000억원 이상의 세금을 되찾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수임료를 지인명의 계좌로 수취·은닉하고 호화생활 중인 변호사 추적조사 사례. (이미지=국세청)국세청은 재산 은닉 혐의가 있는 호화생활 고액체납자 468명 추적조사를 실시하고 신종 금융자산을 활용한 체납자 59명의 재산은닉 행위에 대응 중이라고 22일 밝혔다.경제 상황이 어려운 중에도 고액의 세금을 내지 않는 체납자들은 호화생활을 누리면서 납세 문화를 훼손하고 있다. 국세청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추적조사 대상자 선정 정확성을 높이고 수색 등 현장 중심의 추적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사모펀드(PEF) 같은 신종금융자산이 새로운 재산 은닉 수단으로 활용되는 경우가 늘어나자 이에 대한 기획 분석도 확대했다.올해 하반기에는 고가주택·부촌지역에 살면서 타인 명의로 재산을 은닉하고 호화생활을 하는 등 강제징수 회피 혐의자 468명을 추적조사 대상자로 선정했다.변호사로 최근 3년간 수십억원대 수임료를 발생한 A씨는 지인 명의 차명계좌로 돈을 받고 세금을 체납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배우자 고가주택에 살면서 배우자의 신용카드로 호화생활하는 것으로 확인돼 금융 거래내역 분석과 추적 조사에 착수했다.병원장인 B씨는 고액의 세금 체납 후 병원을 폐업하고 양도대금은 친인척 명의로 은닉했다. 세금은 내지 않으면서 서울 강남지역 아파트에 거주하고 고급차량을 모는 것으로 나타나 추적 조사에 들어갔다.수십억원에 토지를 양도한 C씨는 양도대금 수억원을 현금 인출해 양도세를 고의로 체납해놓고선 배우자와 며느ㅤㄹㅢㅤ 명의로 새로 부동산을 취득해 민사소송 제기를 위한 추적조사 대상이 됐다.세금 납부 여력이 있음에도 내지 않고 P2P금융상품이나 가상자산에 재산을 은닉한 체납자 59명에 대해서는 강제징수를 추진하는 등 66억원을 현금징수·채권확보 조치했다. 특히 정부 징수기관 최초로 사모펀드에 투자한 체납자를 전수조사해 출자금을 압류했다.소프트웨어 개발법인 D사는 비상장주식 양도대금 일부를 사모펀드에 출자하고 폐업해 강제 징수를 회피한 혐의를 받는다. 주택 신축 판매업자인 E씨는 분양대금을 받고 고의도 세금을 내지 않은 상태에서 P2P에 투자해 재산을 은닉해 강제징수·추적조사 대상으로 선정됐다.주식 양도대금을 사모펀드에 은닉한 체납법인 추적조사 사례. (이미지=국세청)한편 국세청은 올해 6월까지 고액·상습체납자에 대한 추적조사를 실시하여 1조2552억원의 체납세금을 징수·확보했다. 또 은닉재산을 환수하기 위해 378건의 민사소송을 제기하고 고의적으로 재산을 은닉한 체납자 247명을 체납처분 면탈범으로 고발하는 등 법적 대응을 강화했다.김동일 국세청 징세법무국장은 “앞으로도 국세청은 강제징수를 회피하면서 호화생활을 하는 고액·상습 체납자의 은닉재산을 끝까지 추적해 징수할 것”이라며 “세금납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생계형 체납자 등에 대해서는 압류·매각 유예 등 적극적인 세정지원을 실시해나가겠다”고 말했다.
2022.09.22 I 이명철 기자
진승호 KIC 사장 "대체투자 확대가 해법…위기 속 기회 포착"
  • [GAIC2022]진승호 KIC 사장 "대체투자 확대가 해법…위기 속 기회 포착"
  • [이데일리 김대연 기자] 진승호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이 급변하는 금융환경 속에서 가격조정을 보인 우량자산을 확보할 기회를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통신 인프라와 헤지펀드·다이렉트 렌딩 등에 대한 투자를 늘리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진 사장은 22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에서 열린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 2022 축사를 통해 “KIC는 대체투자의 점진적인 확대가 해법이라는 신념 하에 중장기 자산배분 전략과 연계해 대체투자 포트폴리오의 전략 방향성을 통합적으로 설정하고, 자산군별 세부 전략을 수립해 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진승호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이 22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에서 열린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 2022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이어 “자산군별로 차이가 있지만, 금융시장 전반의 변동성 확대로 대체자산에도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면서도 “변화 속에 길이 있고 위기 속에 기회가 있듯이 주요 기관투자가들은 대체투자 확대라는 기존 전략을 유지하는 한편, 새로운 기회를 확보하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글로벌 금융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가 채 가시기도 전에 우크라이나 전쟁과 인플레이션 충격 등이 겹치며 변동성이 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주식과 채권 지수가 동시에 두자릿수 이상 마이너스를 기록해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진 상황”이라고 전했다.KIC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속히 진행되는 시장의 구조적인 변화와 변동성 확대에 따른 신규 투자 기회를 포착해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기존 산업과의 연계로 높은 성장이 예상되는 인공지능(AI)·로보틱스(Robotics)·핀테크·가상현실 등 테크 섹터와 벤처 관련 투자도 꾸준히 진행 중이다.진 사장은 “구체적으로 사모주식의 경우 경기 회복 탄력성 둔화와 높은 밸류에이션 환경을 고려해 사업 모델이 견고하고 경기 방어적 성격의 기업에 대한 투자를 선별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부동산 투자와 관련해 “현금 흐름 기반의 안정적인 코어(Core) 전략에 주목하고 있다”며 “조정된 가격에 우량 자산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추구형(opportunistic) 투자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신재생 에너지 투자 확대와 더불어 통신 서비스의 수요 증가를 뒷받침하는 광케이블, 텔레콤파워, 데이터센터와 같은 필수 통신 인프라를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또한 진 사장은 “헤지펀드는 시장과 낮은 상관관계를 보여 안정적으로 절대수익 창출이 가능한 자산군”이라며 “중위험·중수익의 포트폴리오 구축을 통해 안정적으로 절대수익 창출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그는 “기존 대출 시스템에 대한 기준이 엄격해지면서 사모채권 시장을 통한 자금 조달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상황”이라며 “공동투자 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포트폴리오 전반의 수익성 제고를 위해 리스크(Risk)와 리워드(Reward) 대비 안정적인 다이렉트 렌딩(Direct Lending)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진 사장은 “KIC는 국내외 투자 파트너들과 머리를 맞대고 치열하게 고민하면서 이 어려움을 극복해나가고자 한다”며 “해외투자협의회와 국제금융협의체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국내 금융투자기관들과도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국내 금융시장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2.09.22 I 김대연 기자
금융불안지수, 코로나 팬데믹 '위기 직전' 수준까지 올랐다
  • 금융불안지수, 코로나 팬데믹 '위기 직전' 수준까지 올랐다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원화 가치가 급락하고 주식, 채권 등 금융시장은 물론 부동산 가격까지 흔들리면서 금융불안지수(FSI)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위기’ 직전 수준까지 급등했다. 금융불안지수는 석 달 전까지만 해도 ‘주의’ 단계였으나 급상승했다. 가계 빚 증가세는 둔화되고 있지만 기업은 부채가 급증하면서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민간신용 비율은 221.2%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2018년 이후 5년째 증가하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2일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9월 금융안정 상황을 의결했다. (출처: 한국은행)주가, 채권, 환율, CDS프리미엄 등 금융시장 가격의 단기 변동성을 보여주는 ‘금융불안지수’는 7월 18.8, 8월 17.6으로 치솟아 위기(22) 직전 수준으로 올라섰다. 3월 8.8로 주의(8) 단계에 진입한 지 넉 달 만에 위기 직전 수준까지 오른 것이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이었던 2020년 3월(17.9) 수준과 유사하다. 반면 금융시스템 내 중장기 취약성을 보여주는 금융취약성지수(FVI)는 2분기 48.3으로 작년 2분기(58.8)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은은 “최근 상반된 금융안정 지표의 움직임은 금리 상승 등으로 그간 누증된 금융불균형이 축소되는 과정에서 금융시장 변동성이 단기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한은은 국내외 높은 인플레이션 압력, 미국 등 주요국의 정책금리 인상 기조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금융안정의 주요 리스크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민간부채 수준이 높은 상황에서 물가 상승 압력, 금리 상승이 차주의 채무상환 능력에 부담이 되고 금융시장 변동성까지 확대할 위험이 있다는 판단이다. 또 비은행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해외 대체투자가 확대되고 단기외화차입 비중이 높아졌음을 감안하면 대외 충격이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에 미칠 영향이 한층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주요국 정책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경우 외국인 자본유출 압력도 증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민간신용 비율은 2분기 221.2%로 전분기(220.9%)보다 0.3%포인트 상승해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5년째 증가세다. 2분기 GDP성장률은 6.1%인데 민간신용은 8.2%로 민간신용이 더 빠르게 증가했다. 가계신용 비율은 2분기 104.6%로 전분기(105.5%)보다 소폭 하락했다. 3개 분기 연속 하락세다. 가계신용 증가율이 5.5%에 그쳐 4분기 연속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금리 인상과 함께 대출 규제 강화, 자산 가격 조정 우려에 따른 영향이다. 기업신용 비율은 116.6%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2018년 1분기 이후 계속해서 상승세다. 기업신용은 작년 4분기 10.5%, 올 1분기 11.1%, 2분기 10.8% 증가해 10%대씩 증가하고 있다. 회사채는 발행 여건이 악화되면서 2분기에도 3조4000억원 순상환됐지만 시설 및 운전자금 대출 수요, 금융기관의 기업대출 취급 노력 등에 증가세가 확대됐다.한은은 “대내외 여건 변화에 따른 금융부문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선제적인 대응과 준비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민간신용 증가를 억제하고 자산가격 안정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은은 “이 과정에서 초래될 수 있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계부채 질적 구조 개선과 취약계층에 대한 선별적 지원 방안을 병행해야 한다”며 “고수익·고위험 자산투자와 관련된 금융기관의 대응 능력을 지속적으로 강화·정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금융기관의 선제적인 대손충당금 적립과 자본확충, 유동성 점검 강화를 주문했다.
2022.09.22 I 최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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