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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수의 심장보다 '공부할 결심'이 필요한 부동산
  • [신간]야수의 심장보다 '공부할 결심'이 필요한 부동산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유튜버 말 듣고 영끌해서 집 샀다가 가족이 다 거리로 나앉게 생겼어요”금리가 단기간 급격하게 오르면서 부동산 시장이 꽁꽁 얼어붙자 영끌족들의 한숨도 깊어지고 있다. 내야 할 이자는 눈덩이처럼 불었는데 집값은 수억원씩 뚝뚝 떨어지니 패닉에 빠질 수밖에. 살고 있는 집 한 채만 갖고 있어도 이자 감수하고 깔고 앉아 살면서 버티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지만, 신공에 가까운 갭 투자 셈법과 대출기술로 다주택자가 된 이들은 더 고민이다. 혼란스럽기는 무주택자들도 마찬가지다. 이제 집을 살 타이밍이 온 것인지, 아니면 바닥까지 더 기다려야 하는지 가늠이 안 된다. 신간 ‘부동산을 공부할 결심’은 전례 없는 집값 상승과 하강, 그 변곡점의 순간에 반드시 공부해야 할 내용을 담았다. 어떤 지역 집값이 크게 오른다거나 개발 호재 엑스파일로 유망 투자처를 콕 짚어주는 기존 부동산 도서들과는 달리 부동산 가격을 결정하는 거시 요인을 어떻게 분석하고 적용할 것인가부터 설명한다. 저자는 부동산 그 자체에만 매몰되어서는 집값의 추세를 읽어낼 수 없다고 강조한다. 한 채에 수억에서 수십억에 이르는 집값의 오르내림이야말로 한두 가지 요인에 좌우되지 않는다. 부동산을 다른 시장과 산업으로 확장해서 보면 주택이란 자산이 얼마나 다양한 분야와 얽히고설켜 있는지를 깨닫게 된다. 이 책이 주식·채권·암호화폐는 물론, 인플레이션과 환율 등 일견 부동산과 무관해 보이는 주제들을 통해 부동산시장을 분석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책을 읽다 보면 우리 동네 집값이 단지 집주인이 부르는 가격이나 공인중개사의 맞장구로 결정될 수 없다는 사실에 수긍하게 된다. 저자 배문성씨는 한국기업평가와 수출입은행을 거쳐 현재 외국계 자산운용사 채권운용본부에서 크레딧 분석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신평사에서는 건설업을 분석했고, 수은에서는 여러 업종의 심사평가와 여신업무를 담당하면서 부동산에 매크로를 접목해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웠다. 현재 하고 있는 크레딧 분석 역시 금리와 인플레이션, 환율과 같은 거시 지표들을 늘 봐야하는 업무다.
2022.11.16 I 권소현 기자
중국 10월 신규 주택 가격, 14개월 연속 하락세
  • 중국 10월 신규 주택 가격, 14개월 연속 하락세
  •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중국 10월 기존 주택 가격이 8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신규 주택 가격도 내려 14개월째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다.중국 광둥성의 부동산 개발 현장. (사진=AFP)1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70개 도시 주택가격 자료를 바탕으로, 10월 신규 주택 가격이 전월보다 0.37%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런 신규 주택 가격 하락세는 8월 -0.29%, 9월 -0.28% 등에 이은 것으로 14개월 연속해 전월 대비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부동산 산업은 중국 전체 국내총생산(GDP) 중 30%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한다. 그만큼 신규 주택 가격 하락세는 향후 자산 가치 하락을 우려한 매수자들이 분양을 꺼리는 등 투자 심리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시장 수급을 반영하는 10월 기존 주택 가격은 전월 대비 0.47% 떨어져 2014년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첸 웬징 차이나인덱스 홀딩스 부연구위원은 “부동산 시장 상황이 호전되고 있는 증거를 아직 찾지 못하고 있다”면서 “구매자들이 관망세에서 벗어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중국 정부는 2020년 말부터 집값 거품을 잡고자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자금 차입을 제약하고 주택 구매를 억제하는 등 고강도 부동산 규제 정책을 펼쳤다. 이후 중국 부동산 시장은 유동성 위기를 맞으면서 헝다 등 대형 부동산 업체가 줄줄이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했다. 그 여파로 중국 전역 곳곳에서 주택 건설 프로젝트 시공이 중단됐고, 대금을 미리 낸 수분양자들이 주탁담보대출 상환을 거부하는 움직임까지 확산됐다. 이에 중국 정부는 부동산 시장 침체를 구제하기 위해 금리인하를 포함해 부동산 개발업체에 대한 특별 대출 제공 등의 조치를 취했다. 최근에는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과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은보감회)이 부동산 개발업체의 은행 대출 상환 연장 등 부동산 시장을 지원하는 16개 조치를 금융 기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장다웨이 중위안부동산 수석애널리스트는 “부동산 업계가 직면한 현재 문제는 더 이상 부동산에 관한 것이 아니라 경제적 소득 기대치에 관한 것”이라면서 “단기적으로 부동산 시장은 4분기에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2.11.16 I 김윤지 기자
6% 앞에서 방향 튼 한전채…숨통은 트였지만 갈길 멀다
  • 6% 앞에서 방향 튼 한전채…숨통은 트였지만 갈길 멀다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정부가 잇달아 유동성 지원책을 내놨지만 채권시장은 여전히 혼란스러운 모습이다. 치솟던 금리는 다소 진정돼 채권금리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국고채 대비로는 떨어지는 폭이 미미해 스프레드는 확대되는 상황이다. 특히 기업어음(CP)이나 회사채 시장에는 여전히 냉기가 돌고 있다. 정부의 지원책이 효과를 내려면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 ‘채권시장 블랙홀’ 한전채발행금리 한풀 꺾여16일 본드웹에 따르면 전일 실시된 한국전력 회사채(한전채) 발행 입찰에서 2년물과 3년물이 각각 5.7%, 5.8%에 낙찰됐다. 각각 4200억원, 700억원어치씩 발행됐다. 당초 2년물은 2500억원어치 발행 예정이었지만 7200억원 가량이 응찰하면서 발행액을 늘렸고 3년물도 1800억원 어치 응찰이 들어왔지만 700억원어치만 발행했다. 이달 들어 2년물 기준 5.9% 이상에서 발행했던 것에 비하면 낮아진 것이다. 지난 8일 발행한 한전채 2년물 금리는 5.99%였고 10일에도 2년물과 3년물 모두 5.95%에 발행됐다. 한전채 발행금리가 6% 코앞까지 갔다가 방향을 튼 것이다. 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직전 발행된 한전채 금리과 비교하면 일단 급한 불은 꺼진 듯 하다”며 “금융당국이 한전채 발행을 자제하고 은행 대출로 전환할 것을 지시한 데다 한국은행의 긴축 속도조절 기대감이 금리안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7.7%로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미국이 당장 12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자이언트스텝(75bp 인상)이 아닌 빅스텝(50bp 인상)에 머물 것이란 전망에 채권시장은 랠리를 보였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지난달 4.3%대 수준이었지만 최근 3.74%대까지 떨어졌고 만기가 같은 AAA급 은행채 금리도 5.1%대에서 4.89% 수준으로 내려왔다. 한전채 유통금리 역시 3년물이 5.41%로 이달 들어 26bp 하락했다. ◇ 신용스프레드 확대 일로하지만 회사채 시장 투자심리를 가늠할 수 있는 신용 스프레드는 여전히 확대일로다. 회사채 금리도 떨어지긴 했지만 국고채 금리 하락폭에 비하면 미미했기 때문이다. 3년 만기 국고채와 AA-급 회사채간 금리차이는 15일 기준 161.4bp(1bp=0.01%포인트), BBB-급 회사채간 금리차이 역시 745.9bp로 모두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8년 이후 최대 수준이다. 단기자금시장도 마찬가지다. 91일 만기 CP 금리는 5.22%까지 치솟았다. 지난 9일 13년10개월 만에 처음으로 5%를 돌파한 후에도 연일 기록을 갈아치우는 상황이다. 자금경색이 가장 심했던 프로잭트 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시장도 숨통이 좀 트이긴 했지만 여전히 금리는 높다. 경남 김해시 복합물류센터 개발사업 PF ABCP인 아디아의전제일차가 전일 9%에 차환발행되는 등 A1 등급 발행금리는 여전히 6~9%대를 기록 중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CP 시장은 경직돼 있어서 국고채 금리가 빠진다고 바로 반영되는 시장은 아니다”라며 “특히 CP를 주로 담는 곳이 신탁계정과 머니마켓펀드(MMF)인데 자금이 빠지면서 CP를 팔아 환매해줘야 하는 상황이라 당분간 CP금리는 더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 시간 필요한 채권시장정부가 지난달 50조원 이상의 유동성 공급방안을 내놓은 데 이어 금융지주, 대형 증권사 등도 재원을 마련해 채권시장 안정에 나섰지만 효과가 나타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상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정부 대책이 나온 지 이제 3주가 지났기 때문에 짧은 시간에 채권시장이 바로 안정세에 들어가기를 바라는 것은 성급하다”며 “그간 부동산 및 PF금융을 둘러싼 불균형이 누적되어온 기간이나 규모를 감안해볼 때 이 또한 단시간 내에 해결할 수 있는 성격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PF에 대한 노출을 확대해온 금융사들이 정책지원을 통해 유동성 대응을 하면서 시간을 두고 손실처리나 자본확충을 통해서 해결해 나가야 할 성격이라는 것이다. 여전히 회사채 시장 자금을 빨아들이고 있는 한전채의 경우에도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전채 발행과 관련해서는 정책변동이나 보조금 지급 등 추가적인 대책이 있어야 한다”며 “해결책이 조속히 추진되지 않을 경우 한전채 발행은 계속될 수밖에 없고 현재 수요가 정체된 크레딧 시장에 공급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2022.11.16 I 권소현 기자
'중국 깡통어음' 유통한 한화·이베스트증권, 2심도 '무죄'
  • '중국 깡통어음' 유통한 한화·이베스트증권, 2심도 '무죄'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중국기업의 부실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깡통어음’을 유통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한화투자증권(003530)과 이베스트투자증권(078020)이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재차 무죄 판결을 받았다.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 (사진=방인권 기자)서울중앙지법 형사1-3부(심담 이승련 엄상필 부장판사)는 16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두 회사 법인에 대한 항소심 선고 기일에서 검사측 항소를 모두 기각하고 한화투자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대해 각각 무죄를 선고했다. 아울러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함께 기소된 한화투자증권 관계자와 이베스트투자증권 관계자도 무죄를 선고받았다. 두 회사는 투자금 상환이 어려울 것 같다는 정보를 숨긴 채 중국국저에너지화공집단(CERCG)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국내 증권사들에 판매한 혐의로 지난 2019년 재판에 넘겨졌다. 해당 ABCP는 한화투자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이 함께 세운 특수목적법인이 발행했다. CERCG의 자회사인 CERCG캐피탈이 발행한 회사채를 담보로 한다. ABCP는 특수목적법인이 채권이나 부동산 등 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기업어음으로, 담보자산이 부도날 경우 투자액은 전액 손실을 볼 수 있다.당시 1600억대 CERCG ABCP가 국내에 유통됐지만 2018년 11월 만기가 돌아왔는데도 CERCG캐피탈이 원리금을 돌려주지 못해 문제가 생겼다. CERCG의 신용을 전제로 발행된 모든 채권에 디폴트(채무불이행)가 발생한 것이다. 이에 따라 CERCG ABCP도 만기일까지 상환되지 못해 부도 처리됐다. 검찰은 한화투자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이 ABCP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알면서도 유통했다고 보고 두 회사 및 소속 관계자를 기소했다. 특히 판매 과정에서 중국 국가외환관리국(SAFE) 규정에 따른 정보를 제대로 고지하지 않았다고 봤다. 1심 재판부는 두 회사와 관계자에 대해 모두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SAFE와 관련한 문의가 있으면 아는 대로 설명해준 것으로 보이고, 의도적으로 숨겼다고 볼 수 없다”고 봤다.2심 재판부 역시 “피고인들이 SAFE 이슈 설명이 있었을 거라 본 원심 판단을 수긍할 수 있다”며 “일부 직원들이 당시 상황을 기억 못한다는 진술을 갖고 SAFE 이슈에 대한 설명이 없었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2022.11.16 I 김윤정 기자
"불확실성 일부 해소 기대"…BoA, 中전망 '낙관적' 전환
  • "불확실성 일부 해소 기대"…BoA, 中전망 '낙관적' 전환
  •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미국 대형 투자은행(IB)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이 중국 증시에 대한 전망을 2년 만에 “전술적으로 낙관적”으로 전환했다고 1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매체 마켓와치가 보도했다.홍콩 증시를 보여주는 전광판(사진=AFP)마켓와치에 따르면 아제이 카푸르 BofA 아시아태평양 및 신흥국 담당 애널리스트는 최근 투자 노트에서 “중국에 대한 장기적 우려는 여전히 유효하지만, 최근 몇 주 동안 중국 시장의 불확실성이 일부 전환될 수 있는 초기 징후가 있었다”면서 이처럼 내다봤다. 카푸르는 중국의 불확실성 요소로 코로나 정책, 부동산 정책, 규제 정책, 통화 정책, 지정학적 위험을 꼽으면서 이중 지정학적 위험을 제외한 나머지가 개선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중국 경제를 압박하던 ‘제로 코로나’ 정책과 부동산 시장 침체에 대해 중국 당국이 최근 새로운 조치를 발표한 점을 근거로 삼았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 11일 해외 입국자와 밀접접촉자 격리 단축 등을 포함한 ‘코로나19 감염병 예방 통제의 진일보된 최적화 조치’와 관련된 통지문을 발표했다. 또한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과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은보감회)는 부동산 시장을 지원하는 16개 조치를 금융 기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부동산 개발업자는 향후 6개월 이내 만기되는 은행 대출 상환을 1년 연장할 수 있다. 중국 정부가 철도 및 항구와 같은 주요 인프라에 대한 민간 투자에 대한 지원 확대를 약속한 점도 긍정적인 요소였다. 통화 정책에 있어 그는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에 따른 금리 기조의 변화(피벗)이 가시화되고 있어 경기 회복과 함께 신용 성장이 촉진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들로 구성된 홍콩H지수(HSCEI)는 중국의 잇따른 새 조치 발표, 미중 대면 정상회담 등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최근 3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해 약 한달 만에 6000선을 회복했다. 지난 10월 31일 저점과 비교하면 약 20% 상승한 것으로, 마켓워치는 “강세장의 기술적 정의를 간신히 충족했다”고 평가했다. 미국에 상장된 중국 ADR(미국 예탁 증권)도 일제히 상승했다. 최근 1주일 동안 중국 전자 상거래 업체 알리바바(19.37%)와 징둥(25.43%), 플랫폼 업체 텐센트(23.99%), 음식 배달 플랫폼 업체 메이투완(18.38%) 등도 강세를 보였다. 그럼에도 일각에선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리서치 부문인 블랙록 인베스트먼트 인스티튜트는 “중국의 단기적인 순환적 반등은 긍정적이지만 투자 비중을 바꿀 만큼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이라고 보지 않는다”면서 “중국 주식에 대해 중립적을 유지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각종 움직임이 재개되고 있으나 2022년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중국 정부가 제시한 목표치(5.5%)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같은날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중국 10월 소매판매는 5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서, 내수 경기 위축을 보여줬다. 같은 기간 기업활동 지표인 산업생산은 상승세가 꺾였다.
2022.11.16 I 김윤지 기자
신한투자증권, ‘청담금융센터’ 명품거리로 확장 이전
  • 신한투자증권, ‘청담금융센터’ 명품거리로 확장 이전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초고액 자산가를 위한 ‘청담금융센터’를 청담동 명품 거리 중심지로 확장 이전했다고 16일 밝혔다. 신한투자증권 청당금융센터 전경. (사진=신한투자증권)청담금융센터는 명품거리에 입점한 금융사 중 유일한 단독 점포다. 건물 외관은 파사드에 촘촘히 박힌 보석으로 꾸몄다. 귀족들의 개인 서재를 모티브로 구현된 상담실에서는 프라이빗한 상담이 가능하다. 중세 시대 건축의 광장을 모티브로 꾸민 라운지에서는 VVIP 고객을 위한 세미나 등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이번 확장 이전을 바탕으로 고객 편의성을 크게 개선했다. 상담받던 고객이 상품 가입을 위해 창구로 이동할 필요 없이 상담부터 상품 가입까지 한자리에서 처리가 가능한 원스톱(one-stop) 상담실을 구축했다. 또 신한은행 프리미어 창구도 입점해 환전, 카드 등 은행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자산관리 업계가 인정한 명품 프라이빗뱅커(PB)를 전면 배치했다. 국내 프라이빗뱅커(PB) 1세대이자 자산관리 전문가로 통하는 염정주 청담금융센터장을 필두로, 씨티은행에서 10억원 이상 자산 고객을 관리한 최우수자산관리 전문가 8명 등이 근무하고 있다. 이들은 고객 중심의 포트폴리오 관리, 기업 자금 운용을 비롯해 상속증여, 세무, 부동산 상담 등 토탈 자산관리 솔루션을 제공한다.또 화상상담을 통해 전문 PB는 물론 신한투자증권 본사 자산관리 전문가들과의 심층적인 상담도 라이브로 제공받을 수 있다. 확장 이전을 기념해 오는 11월 17일부터 12월 6일까지 총 3회에 걸쳐 대고객 세미나를 개최한다. 세미나에는 신한투자증권의 베스트 애널리스트와 세무 전문가가 글로벌 금융시장 전망, 자산 시장 트렌드와 자산관리 전략, 상속 증여 및 양도세 등을 주제로 강의한다.염정주 신한투자증권 청담금융센터장은 “VVIP를 위한 특별하고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고객 중심의 차별화된 방식으로 최적화된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는 청담금융센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2022.11.16 I 김응태 기자
서울·한강 바로 옆, 남양주 덕소 `도심역 한양수자인 리버파인` 12월 분양
  • 서울·한강 바로 옆, 남양주 덕소 `도심역 한양수자인 리버파인` 12월 분양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한양은 경기 남양주시 와부읍 도곡리 일원(덕소 재정비촉진지구 도곡2구역)에 들어서는 `도심역 한양수자인 리버파인`을 12월 분양한다고 16일 밝혔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2층, 12개동, 총 908세대(전용면적 39~84㎡) 규모로 경의중앙선 도심역 초역세권 대단지로 조성된다. 이 중 일반 분양은 485세대이다. 덕소 재정비촉진지구는 지난 2007년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돼 9개 구역 사업이 진행 중이다. 개발 완료 시 약 8500세대 대규모 주거타운으로 변모할 예정이다. 특히 하남 미사강변 도시와 한강을 두고 마주 보는 입지에 있어 서울 및 강남 접근성이 뛰어나며, 도보로 한강생활권까지 누릴 수 있는 우수한 입지를 갖췄다.도심역 한양수자인 리버파인 반조감도. (사진=한양)지난 10일 정부 발표에 따라 남양주시가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되며 청약 조건 완화 및 다양한 세제 혜택 등의 수혜가 예상돼 실거주는 물론 투자 가치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최근 각광받는 소형 타입도 다양하게 선보여 1인 가구부터 신혼부부, 다자녀 가구까지 개인의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원하는 공간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주택시장에서 강조되는 우수한 인프라도 두루 겸비했다.먼저 강남권 접근성이 뛰어나다. 도곡IC, 덕소삼패IC, 미사대교 등을 통해 강남권까지 빠르게 이동할 수 있고 단지 앞에는 잠실역과 강남역으로 바로 가는 광역버스가 정차해 대중교통을 통한 강남권 이동 편의성도 좋다. 또 경의중앙선 도심역 초역세권에 위치해 서울 주요 지역까지 빠르게 접근할 수 있다. 여기에 강릉선 KTX가 정차하는 덕소역과 한 정거장 거리에 있어 광역 교통망도 뛰어나다는 평가다.우수한 정주여건도 장점이다. 한강변을 따라 조성된 공원을 가깝게 이용할 수 있으며, 여기에 금대산과 맞닿은 숲세권 단지로 조성돼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도심초와 덕소중은 물론 대학입시제도에서 농어촌 특별전형이 가능한 덕소고까지 모두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빼어난 교육환경도 갖췄다.도심역 한양수자인 리버파인 지역도분양 관계자는 “덕소는 서울과 인접한 입지적 강점과 함께 재정비촉진지구 개발이 본격화 하면서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각광받는 지역 중 하나로 떠올랐다”며 “특히 도심역 한양수자인 리버파인은 초역세권 입지와 한강 생활권, 우수한 교육환경 등을 모두 갖췄고 조정대상지역 해제의 수혜까지 기대돼 수요자들의 많은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고 전했다.
2022.11.16 I 이성기 기자
삼성증권, 불안한 시기이나 증권업종 톱픽-SK
  • 삼성증권, 불안한 시기이나 증권업종 톱픽-SK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SK증권은 삼성증권(016360)에 대해 “금융 불안기의 증권업종내 선호주”라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으나 목표가는 4만4000원으로 ‘하향’했다.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16일 보고서에서 “경쟁사들과 마찬가지로 매입확약 부담은 있으나,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낮다고 판단되며 목표가는 하향조정하지만 업종내 톱픽”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아울러 “증권주는 당분간 IB, 브로커리지보다 낮은 리스크와 WM경쟁력이 중요하다”고 진단했다.구 연구원은 “최근 미국 CPI 의 하락 발표 이후 증시 분위기가 급격히 개선되고 있으나, 국내 증권사들이 안고 있는 부동산PF와 유동성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며 “투자자들은 증권주들의 단기 반등은 즐기되, 장기적으로는 위험 관리에 신경쓸 필요가 있다”고 봤다. 이런 차원에서 삼성증권은 증권업종 내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다는 분석이다.그는 “삼성증권도 자기자본의 40%가 넘는 매입확약을 보유하고 있으나 그럼에도 높은 수도권 주택 집중도, LTV 비율 관리 등을 통해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낮다”며 “부동산시장 불황이 심화되어 금융권의 부동산PF 문제가 더 확산된다면 증권사의 신뢰도가 중요한 요인으로 떠오를 것이고, 그 과정에서 삼성증권은 상위권 그룹에 속하게 될 것”으로 봤다.증권주는 당분간 IB, 브로커리지보다 낮은 리스크와 WM 경쟁력이 중요할 것이라는 SK증권의 분석이다. 구 연구원은 “증시 거래대금 감소 및 금리상승 등을 감안해 내년 삼성증권의 순이익 추정치를 6090억 원으로 낮추면서 목표주가를 4만4000 원으로 하향조정한다”면서도 “금융 불안기에 증권업종 내 선호주로 계속 가져가면서,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고 했다.
2022.11.16 I 이정현 기자
레고랜드 사태에 채권시장 ‘살얼음’
  • 레고랜드 사태에 채권시장 ‘살얼음’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선출직 지방자치단체장인 김진태 강원도지사의 안일한 생각과 비경제적인 의사 결정이 레고랜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채무불이행 사태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신뢰가 근본인 금융 계약에 대한 이해가 결여된 정치인의 정치적인 의사 결정이다. 강원도가 계약을 이행하지 않은 것 외에 다른 이유를 찾을 수가 없다.”채권시장을 살얼음판으로 만든 레고랜드 사태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이 무엇인가에 대한 시장 참여자들의 답이다. 레고랜드 테마파크 조성사업은 11년에 걸쳐 진행된 끝에 지난 5월 개장했지만, 기반시설 조성을 맡은 강원도중도개발공사(GJC)에 대해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회생신청 계획을 밝히면서 채권시장이 큰 소용돌이에 빠졌다. 이튿날 만기를 맞은 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은 기한이익상실(EOD) 상태가 됐고 ABCP 발행을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아이원제일차는 최종 부도처리됐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이해할 수 없는 지자체 결정…김진태 책임론도33회 이데일리 신용평가 전문가설문(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에서 레고랜드 PF 채무불이행 사태의 가장 큰 원인이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최대 2개 복수 응답)에 총 239표 가운데 170표(71.1%)가 ‘지급 보증을 선 지자체의 책임감 부족’이라고 답했다. 크레딧 애널리스트(CA)의 경우 74.3%에 달하는 55표가 지자체의 책임감 부족에 표를 던졌다. 이외 ‘유동화증권의 상환 안전성 점검 체계 부족’이 32표(13.4%)로 뒤를 이었고 ‘수권 절차 마련 과정에서 주관사의 부실 관리’가 18표(7.5%),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기초자산 부실화’가 8표(3.3%) 순이었다. 한 SRE 자문위원은 “레고랜드 채무불이행 사태로 지자체가 보증한 채권의 불신이 커졌고 PF 시장의 리스크 확대는 물론 부동산 대출 시장 전반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며 “금리 상승으로 채권 시장이 얼어붙는 시기에 이해할 수 없는 지자체의 결정이다”고 지적했다. 주관식 답변을 통해 한 응답자는 “강원도가 계약을 이행하지 않은 것 외 다른 이유를 찾을 수 없다”고 지적했고, 또 다른 응답자는 “선출직 지자체장의 비경제적인 혹은 정치적인 의사결정”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지자체 파산법의 부재로 인해 강원도가 채무불이행을 선언했음에도 추가적인 영향이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외 △신뢰가 근본인 금융 계약에 대한 이해가 결여된 정치인(도지사) △도지사의 사태 전개 과정에 대한 안일한 생각 △금융의 정치적 이슈화 △지자체의 알 수 없는 이유 △정치적인 행동 등의 의견이 나왔다. 아울러 강원도 지급보증을 근거로 한국신용평가와 서울신용평가는 ABCP 발행 당시 기업어음 최고 등급인 ‘A1’을 부여한 것에 대해 적정했다고 판단하느냐에 대한 5점 척도(매우 그렇다 5점~전혀 그렇지 않다 1점) 질문에 응답자들은 3.53점을 줬다. CA들은 3.62점을 비CA들은 3.49점을 줬다. 한 SRE 자문위원은 “회생신청 카드를 꺼내 든 김진태 강원도지사의 정치적 계산이 깔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대부분”이라며 “지방 공사채를 투자할 때 지방자치단체장의 정치 성향까지 따져야 하는 것 아니냐는 하소연까지 나온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10월 강원도는 GJC가 레고랜드 PF로 빌린 2050억원에 대해 도의회 예산편성을 통해 12월 15일까지 갚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애초 늦어도 내년 1월 29일까지 상환하겠다고 했지만, 회계연도가 바뀌는 데다 금융시장 불안이 여전한 만큼 연내 상환으로 방침을 바꿨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PF ABCP 등 유동화증권 리스크 높다”레고랜드 PF 채무불이행 사태가 부동산 PF 대출 시장을 위축시킬 것으로 보는지 묻는 질문에 4.27점이 나왔다. 또 금리 상승을 비롯한 비우호적인 환경에 부동산 금융 건전성 부담이 어느정도로 크다고 보는지에 대한 질문에 평균 4.31점을 줬다. 이와 함께 PF 우발채무 비율이 늘어난다면 채무불이행이 발생할 가능성이 어느 정도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3.79점을 줬다. 최근 채무불이행이 거의 없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같은 점수는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그만큼 레고랜드 사태로 인한 시장 충격이 상당했다는 의미다. 다만, 레고랜드 사태 외에 지방자치단체가 신용 보강한 PF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유동화증권의 상환 안정성에 대한 리스크가 높다고 보느냐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들은 5점 만점에 3.50점을 줬다. CA들의 점수는 3.13점이었다. 레고랜드 사태가 강원도라는 특정 지자체의 문제일 뿐 전체 지자체에 모두 해당하는 건 아니라고 본 것이다. 반면 부동산 PF 기반 ABCP 등 시장 전반에 유동화증권 관련 신용 리스크가 높은 상황이라고 판단하는지에 대한 5점 척도 질문에는 3.98점을 줬다. CA들은 3.90점을, 비CA들은 4.01점이나 줬다. 실제 거래를 하는 채권 매니저 등은 유동성이 위축되고 자금시장이 경색되는 것을 피부로 느끼기 때문으로 보인다. 부동산 PF 우발채무 리스크가 가장 높은 업종은 저축은행과 캐피탈사 등 제2금융권이 전체 203명 가운데 119명(58.6%)으로 가장 많았다. 증권사가 43명(21.2%)으로 뒤를 이었고 건설사 20명(9.9%), 부동산 신탁사 17명(8.4%) 순이었다. 한 응답자는 “저축은행과 신탁사, 중견 이하 건설사, 소형 증권사 등으로 업종 내에서도 차이가 날 것으로 보인다”며 “금융권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했다.
2022.11.16 I 박정수 기자
시선의 불평등 외
  • [200자 책꽂이]시선의 불평등 외
  • △시선의 불평등(캐서린 매코맥|256쪽|아트북스)영국의 미술사학자인 저자가 고대부터 현대 미술, TV 광고와 영화 등 우리가 보는 대다수 매체 속 여성에게 덧입혀진 고정관념을 연구하고 발표한 내용을 책으로 엮었다. 저자는 “유명한 이미지들에서 여성과 여성의 신체를 다루는 방직을 재고하기 위해서는 다른 시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시각문화에 뿌리내린 여성에 대한 ‘편향된 시각 바로 세우기’의 필요성을 이야기한다.△디지털 폭식 사회(이광석|264쪽|인물과사상사)디지털 플랫폼은 우리 현실 속에 ‘독성’의 그림자를 짙게 드리우고 있다. 별점이 영세업자의 생존을 좌우하고, 공유 택시의 배차 알고리즘이 기사의 노동 방식을 길들이고, 플랫폼 알고리즘이 사회 편견을 확대 재생산하면서 혐오와 적대의 정치문화를 배양한다. 우리는 디지털의 달콤한 유혹에 빠져 그것의 폭주와 폭식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디지털 기술이 만능 해결사가 된 상황을 비판한다.△대한민국 역세권 입지지도(표찬|480쪽|원앤원북스)거액이 오가는 부동산 투자는 시장이 혼란스러울수록 결정을 내리기 쉽지 않다. ‘뜬구름 잡는 소문’만 믿고 잘못된 지역에 투자해 큰 손해를 보기도 한다. 신뢰할 수 있는 전문가의 ‘정확한 정보’가 중요한 이유다. 20년 동안 철도, 부동산, 도시계획 분야에 종사한 저자가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부동사 투자 전략을 소개한다. 저자는 성공적인 부동산 투자를 위해 철도망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싱크 엑설런트(신기주|344쪽|포레스트북스)실리콘밸리 빅테크 ‘테슬라’, 콘텐츠 왕국 ‘디즈니’, 가구 업계 기업가치 1위 ‘오늘의집’, 애플과 아마존이 먼저 찾는 데이터분석 회사 ‘차트메트릭’ 등, 탁월함으로 시장의 위기와 한계를 극복하고 비즈니스 판도를 바꾼 기업들의 성공 스토리를 소개한다. 비즈니스 트렌드 최전선에서 다양한 인사이트를 전해온 저자가 ‘블루칩 기업’들이 어떻게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는지 5개 키워드로 풀어낸다.△0원으로 사는 삶(박정미|454쪽|들녘)살인적인 방세와 물가로 손꼽히는 영국 런던, 저자는 이곳에서 돈을 쓰지 않고 살겠다고 결심한다. 자신의 인생과 시간, 존재가 ‘돈을 벌기 위해’ 쓰이고 있음을 알아챘기 때문이다. 돈을 벌지 않아도 살아야 하는 이유를 찾기 위해, 돈이 없어도 살 방법을 찾고 싶었던 저자의 여정은 영국의 유기농 농장 올드 채플 팜, 친환경 공동체 팅커스 버블 등을 거쳐 독일, 폴란드, 리투아니아로 이어진다.△랑과 나의 사막(천선란|160쪽|현대문학)기능이 정지된 채 사막에 파묻혀 있던 로봇 ‘고고’는 인간 ‘랑’으로부터 생명을 얻게 된다. 그러나 랑이 사망하자 고고는 랑이 가고 싶어 했던 과거로 가는 땅을 찾아 홀로 길을 떠난다. 천선란 작가의 SF 소설. 작가는 “고고는 삶의 목적을 잃고 떠나지만 메마른 사막에서도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무언가를 나누고 희망을 본다”며 “상실된 마음의 여정도 이러했으면 좋겠다”고 전한다.
2022.11.16 I 장병호 기자
한강2신도시 발표에 서울시·강서구 반기는 이유는
  • 한강2신도시 발표에 서울시·강서구 반기는 이유는[부동산포커스]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경기 김포에 조성하는 김포 한강2 콤팩트시티(한강2신도시)로 서울시와 강서구가 미소를 짓고 있다. 서울 지하철을 신도시까지 연장하는 대신 ‘애물단지’였던 5호선 방화차량기지가 김포로 옮겨가기 때문이다. 서울 강서구 방화동에 있는 5호선 방화차량기지(차량기지)와 건설폐기물처리장(건폐장)이 한꺼번에 김포시로 옮겨가는 덕분에 강서구 일대의 지역 개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주택 경기 침체로 단기 호재를 기대하긴 어렵지만 그간 지역 개발에 큰 걸림돌이었던 차량기지와 건폐장이 옮겨감에 따라 이 일대 개발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국토교통부는 11일 윤석열 정부 첫 신도시로 경기 김포시 마산·운양·장기동·양촌읍 일대에 김포 한강2 콤팩트시티(한강2신도시)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4만6000가구가 입주할 이 신도시 교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서울 지하철 5호선을 입주 시점(2030년)에 맞춰 연장하기로 했다. 한강2신도시 조성으로 김포시는 숙원이던 5호선 유치를 이뤄냈다.서울 강서구 방화동 방화차량기지 위치도.(자료=서울시)서울로서도 손해 보는 장사는 아니다. 건폐장과 차량기지는 지역사회에서 소음과 분진을 일으켜 애물단지 취급을 받았다. 대규모 부지를 차지한 탓에 지역 개발도 가로막았다. 방화동 H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주민들이 이전을 많이 좋아한다. 그동안 차량기지와 건폐장이 땅을 차지하고 있는 탓에 지역 개발이 어려웠다”며 “이런 것들을 옮기면 장기적으로 집값도 오르지 않겠느냐”고 했다.이처럼 차량기지 이전은 부동산 시장에서 호재로 꼽힌다. 지난해 서울 구로구 구로동 일대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일어났다. 국토부가 경기 광명·시흥신도시에 제2경인선 전철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구로차량기지를 광명시로 이전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런 내용이 발표된 이후 차량기지 인근 구로주공2차 전용면적 64㎡형 가격은 1년 만에 8억4000만원에서 10억900만원까지 뛰었다. 국토부는 이르면 내년 초 구로차량기지 예비타당성 결과를 받아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다만 지금 같은 시장 상황에서 차량기지 이전이 당장 집값을 끌어올리기란 역부족이다. 차량기지 이전은 오랜 기간을 필요로 하는 대형 사업일뿐더러 최근 고금리·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주택 경기가 곤두박질치고 있어서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차량기지가 옮겨간 후 무엇으로 개발할지가 중요한데 입지나 규모 면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2022.11.16 I 박종화 기자
먹고사니즘이 화두…돈 잘 굴리는 재테크 비결은?
  • [책]먹고사니즘이 화두…돈 잘 굴리는 재테크 비결은?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동네 치킨집 메뉴판이 달라졌다. 한 컵에 3000원 받던 닭강정은 3500원으로, 2000원에 먹던 후식라면은 2500원으로 가격이 올랐다. 메뉴판 옆 안내문에는 이렇게 썼다. “죄송합니다. 재료값 인상으로 사이드메뉴 가격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양해 바랍니다.”그야말로 작금의 화두는 ‘먹고사니즘’(먹고 사는 일을 최우선으로 하는 태도)이다. 커피플레이션(커피+인플레이션), 런치(점심)플레이션, 누들(면)플레이션, 밀크(우유)플레이션 등 먹고 사는 문제는 일상을 파고들었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 3고(高)에 민생 경제는 악화일로다. 급증하는 이자 부담에 가계는 비상이 걸렸고, ‘버는 돈’보다 ‘쓰는 돈’이 많다는 웃픈 월급 실종 이야기는 이제 더 이상 누군가만의 얘기가 아니다. ‘2008년 이후 최악의 경제 위기’란 경고문구는 익숙하다 못해 무뎌진 지 오래다.부동산, 가상화폐, 주식…. 누굴 만나든 오고 가는 대화의 8할은 돈 이야기지만, 정작 돈 벌었다는 사람은 드물다. 요즘 이게 뜬다더라, 어떤 종목이 괜찮다더라 하는 소식이 들려올 즈음이면 이미 끝물이고 발 빠르고 손 빠른 이들이 재미를 보고 떠난 후다. “그때 샀어야 했는데” “그때 팔았어야 했는데” 반성과 후회를 하면 이미 늦었다.돈 버는 법, 잘 쓰는 법도 아는 만큼 보이는 법. 책은 ‘잘 쓰고’ ‘잘 벌고’ 나아가 ‘잘 굴리는’ 재테크의 비결을 기본기부터 탄탄하게 쌓을 수 있도록 돕는다. 경제중심 종합일간지 이데일리의 금융, 부동산, 증권을 비롯한 경제 전문 기자들이 매주 월요일마다 지면과 온라인을 통해 선보이고 있는 심층 분석 섹션 ‘돈이 보이는 창’(돈창) 기사에서 핵심만을 발췌해 다듬고 엮어낸 재테크 가이드서다. 오랜 기간 쌓고 정련한 내용들은 재테크 레벨 1의 초보부터 재테크 고수에게 필요한 솔깃한 요즘 시장 정보까지 총망라한다.‘레벨 1’ 챕터(장)에서는 재테크의 ‘ㅈ’(지읒)자에도 관심 없던 사람이라도 지금 당장 시도해 봄직한 ‘앱’을 이용한 초보 재테크 방법을 알려준다. 새는 돈을 막고 티끌 모아 치킨값을 버는 짠테크 노하우는 다소 어렵고 복잡하게 느껴지던 재테크 진입 문턱을 낮춰준다.이를 테면 공과금 할인 카드 이용 방법, 따릉이 활용법,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구독 끊기, 외출 땐 지갑 놓고 가기, 매달 열리는 온라인 마트 할인쿠폰 챙기기, 이동통신사 요금제 활용기 등 생활 속 불필요한 지출을 막는 소비 패턴을 알려주는 식이다. 과거 찐 부자들만의 재테크로 알려져왔던 조각 투자, NFT(대체불가능토큰)테크까지 새로운 투자법도 소개한다.아울러 주식과 채권, 부동산 등 전통적인 자산 투자 전략을 논하는가 하면, 평범하진 않지만 쏠쏠한 틈새 재테크 방법도 다룬다. 당장 다음 달을 관망하기 어려운 부동산 시장에서 내 집을 찾거나, 나아가 노후를 위한 부동산 수익 창출 비법까지 차근차근 재테크 레벨을 올려 독자가 당면한 혹은 언젠가 당면할 가계 경제 과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다.지금 당장 필요한 정보는 물론, 언젠가 또 다른 경제적 고비에 직면한 독자에게 새로운 길을 열어줄 재테크 전략을 담아 경제 현장 곳곳에 필요한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2022.11.16 I 김미경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부동산PF 최대 리스크…건설 신용등급 낮춰야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다음은 1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부동산PF 최대 리스크…건설 신용등급 낮춰야-尹 “평화·번영에 中역할 중요”…習 “담대한 구상 北호응 땐 지지”-교육교부금 3조 떼내 대학 지원-주담대 금리 8% 시대-[사설]갈등 부추기는 막말·희생자 명단 공개, 정치권 탓 크다-[사설]주식시장 혹한기에 금투세라니…유예가 마땅하다△종합-역대 최다 1만명 감원 칼바람…베이조스 “더 최악 준비해라”-치킨 한마리 무게 ‘네네 1234g · 교총 635g’-세계 인구 80억명 돌파…15년 후 90억명 예상△교육교부금 50년 만의 개편 시동-재정 어려운 대학들 숨통 터…첨단 연구·교육장비에 1조 신규 투자-대학 “고등교육 전략적 투자 늘릴 기회” 교육감 “국가 교육 퇴보시킬 땜질 정책”-교육재정 칸막이 일부 완화…‘내국세 연동방식’ 근본 개혁 필요△이데일리 신용평가 전문가 설문(SRE)-레고랜드 채무 상환해도 불안…“제2금융으로 부실 전이 우려” 59%-4명 가운데 1명 “HDC·HDC현산 신용등급 더 내려야”-신평사 신뢰도 소폭 하락…한기평 1년 만에 1위 탈환△이데일리 신용평가 전문가 설문(SRE)-“불신 여전한 회사채 시장…내년 하반기는 돼야 숨통 트일 것”-부동산PF 공포에…62.6% “건설업황 더 나빠질 것”-“지자체 보증 믿는 묻지마 신용평가 관행 깨야”△주담대 금리 8%시대-3.5억 대출 연이자, 반년 만에 1424만원→2173만원…영끌족 패닉-與 “가계부채 대책 안먹혀…취약계층 챙겨야”-2금융권 돈줄 마를라…당국, 은행에 ‘예금금리 인상 자제령’△한중 정상회담-시진핑 “진정한 다자주의·공급망 안정 보장해야”…美 주도체제 우회 비판-G20 정상들 긴축 속도조절에 공감대…우크라이나 침공한 러시아 강력 비난△종합-금산분리 ‘대수술’…은행, 비금융사 출자한도 100% 허용·부수업무 확대-중산층, 하위층으로 이탈 심화…무너지는 ‘경제 허리’-국내 은행·보험사, 中금융당국에 ‘제로코로나’ 고통 호소-합병 우려 사항 콕 집은 영국 “EU 심사 사전 대비 기회될 것”△정치-추모가 정쟁으로 변질…尹정부 압박하려다 ‘역풍’ 맞아-“참사 희생자 명단 공개는 인권 범죄, 처벌해야”-‘이태원 참사’ 국조 밀어붙이는 野3당…‘수용 불가’ 단일대오 與-한미연합사, 평택시대 개막-이재명 한마디에…野 ‘금투세 유예’로 돌아서나△경제-노사 설득 부족한데 속도전…노동개혁 졸속 우려-‘秋 맞춤형 KDI 보고서’ 논란…법인세 인하 쉽지않네-자산 상위 10% 집값 15억원 육박…하위 10%의 49배-오락가락하는 공정위 규제 철학△금융-열에 여덟명, 창구 가입하는데…고금리 예금 대부분 ‘비대면’-생보사도 금리경쟁…‘6% 저축성 보험’ 나오나-“금리인상기, 법정최고금리 20→26.7%로 올려야”-신임 수협은행장에 첫 여성 행장 강신숙△글로벌-‘대만 문제’ 대립했지만…‘러 핵사용 반대’ 한목소리 긍정적-‘투자 대가’ 버핏, 5.4조원 규모 TSMC 지분 사들였다-성장 동력 잃은 中…소매판매 5개월 만에 마이너스로-日 3분기 GDP 0.3%↓…4분기 만에 역성장-연준 2인자 “긴축 속도 곧 늦춰야”-‘탈환’ 헤르손 방문한 젤렌스키 “전쟁 종식의 시작”△산업-휘발유보다 비싼 경유, 가격차 심화…정유사 ‘정제마진 개선’ 기대 솔솔-한종희 부회장 “SW 리더십으로 ‘캄 테크’ 구현할 것”-최태원·김택진 만난 나델라 MS CEO “한국 기업과 ‘클라우드 파트너십’ 강화”-베닝크 ASML CEO “韓 반도체와 시너지 기대”-LX판토스, 에어프랑스KLM 손잡고 ‘친환경 한공연료 프로젝트’ 참여-LG전자, 독일 의료기기 박람회서 ‘수술용 미니 LED 모니터’ 공개△산업-무료 서비스도 보상한다는 카카오…“선례없고 법적 근거 부족” 업계 우려-업비트, 21일부터 ‘자체 로그인’…“보안성 높였다”-GS칼텍스 등 9개사 ‘탄소포집·활용·저장’ 컨소시업 협약-친환경 경영 인정…SK지오센트릭, 4750억 조달△소비자생활-“또래 면접관, 소통 잘돼 자신있게 발표했죠”-‘소비 큰손’에 상품기획도 맡겨요-오리온그룹, 바이오사업 고삐 죈다-40주년 한세실업 “혁신으로 100년 기업 이어갈 것”△증권-대형주 올라타 ‘산타랠리’ 대비하라-불붙은 원자잿값, 솟아오른 리튬주…올들어 6배 오른 금양-FTX 사태 일파만파…게임ETF까지 출렁-사우디 네옴시티 수혜 기대감…외인, 현대두산인프라 찍었다-코스피 반등에…쪼그라든 공매도△부동산-금융위기급 급락…1년새 9.6억 빠진 잠실 5단지-4년 만에 첫 삽 뜬 3기 신도시 ‘기대반 우려반’-김포2신도시 발표에 강서구 주민이 반기는 이유-건설업계 “주택시장 장기침체 우려”△건강-두경부암, 전문의간 협진시스템 구축…로봇수술로 흉터 안남아-한림대춘천성심병원, 심뇌혈관 메디컬트윈 개발 나서-가을 산행의 계절…오를 때보다 내려올 때 주의해야△Book-주인공 몸짓을 글로…화면해설작가 아시나요-‘먹고사니즘 시대’ 초보부터 고수까지…돈 잘 굴리는 재테크 레벨업 비결 공개-서민 애환 깃든 우리 술의 인문적 향취 담아△오피니언-[특별기고]참업의 보고, 특허데이터-[데스크의 눈]KT 차기 CEO 선임 절차 투명해야-[기자수첩]“질문이 난센스입니다” IR 기본 잊은 운용사-[e갤러리]이일구 ‘저 높은 곳에’△피플-설렘·긴장·희망 뒤석여…품격있는 코미디 선보이고파-보훈처, ‘순국선열의 날’ 맞아 독립유공자 76명 포상-‘BGF 2세’ 홍정혁 신사업개발실장, 사장으로 승진-윤송이 엔씨소프트 CSO, 미주한인위원회 공로상 수상-우리금융미래재단, 취약계층 겨울나기 지원-이용기 LG이노텍 상무, 산업포장 수상△사회-서울시, TBS 예산 지원 2024년부터 끊는다-법원 ‘박원순 시장 성희롱’ 인정…유족 “유감, 항소할 것”-‘이재명 그림자’ 정진상 소환…대장동 의혹 정점 겨누는 檢-특수본, 용산서 전 정보과장 소환-국내 3번째 원숭이두창 확진자 발생-수능 시험장 철저한 방역
2022.11.15 I 박정수 기자
침체기에 빛난 존재감…글로벌 PEF 'FRE 사수' 대작전
  • [마켓인]침체기에 빛난 존재감…글로벌 PEF 'FRE 사수' 대작전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투자심리 악화로 국내외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치솟는 금리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국면에 PEF 운용사들이 보유한 투자처 밸류에이션(기업가치) 하락과 높아진 차입비용, 자산 매각 둔화 움직임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내로라하는 글로벌 PEF 운용사들도 일제히 3분기 실적 하락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들 운용사 모두 상장사라는 점을 감안하면 주가 하락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최근 분위기가 야속할 따름이다. 이런 가운데 글로벌 PEF 운용사들 사이에서 이른바 FRE(수수료 수입·Fee-related Earnings) 사수에 사활을 걸고 있어 화제다. 변동성이 큰 여타 수익 채널과 비교해 안정적인 수익 확보가 가능한 점이 부각되면서 FRE 항목을 얼마나 잘 꾸려가느냐에 따라 주가 밸류에이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다시장 침체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글로벌 PEF 운용사들 사이에서 이른바 FRE(수수료 수입·Fee-related Earnings) 사수에 사활을 걸고 있어 화제다. 뉴욕 월스트리트 (사진=로이터)◇ 실적 꺾인 3분기에 홀로 껑충 뛴 FRE글로벌 PEF 운용사들은 사모시장은 물론 부동산이나 인프라, 크레딧, 보험, 채권 등의 투자처에 자금을 넣는다. 운용사들이 수익으로 벌어들이는 채널은 몇 가지로 추려볼 수 있다. 크게 △배당금 수입(Distributions from investments) △자산운용에 따른 성과보수(carried interest) △자산 매각에 따른 차익(Disposition gains) △자산운용 수수료 수입(Fee related Earnings) 등이다. 배당금 수입은 투자 자산에서 발생하는 배당금이며, 성과보수는 각 운용사가 보유자산을 엑시트(자금회수)한 뒤 투자자들에게 돌려주고 남은 수익을 말한다. 매각에 따른 차익은 운용사가 주주들의 돈을 바탕으로 직접 투자해 얻은 수익을 말한다. 최근 들어 자본시장에서 관심을 끄는 항목이 자산운용 수수료 수입(Fee related Earnings)이다. 앞선 세 가지 수익 항목이 시장 분위기에 일정부분 연동하는 항목인 반면 자산운용 수수료는 펀드를 보유하고 운영하기만 해도 분기마다 따박 따박 쌓이는 가변성 적은 수익원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3분기 글로벌 PEF 운용사들이 내놓은 실적만 보더라도 FRE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다. 9510억 달러(1302조원)의 자산을 굴리는 세계 최대 운용사인 블랙스톤(Blackstone Inc)은 지난달 발표한 올해 3분기 분배 가능 수익(distributable earnings)이 13억7486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6억3527만 달러) 대비 16%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블랙스톤이 거둬들인 회사 순이익(net profit)은 4억260만 달러로 지난해 3분기(10억 3000만 달러)와 비교해 무려 61% 급감했다. 반면 이 기간 블랙스톤이 벌어들인 FRE 관련 수입은 7억7896만 달러에서 11억7929만 달러로 도리어 51% 급증했다. 미국계 PEF 운용사인 칼라일 그룹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 9일 발표한 3분기 분배 가능 수익이 6억4440만 달러로 지난해 3분기(7억 3060만 달러)보다 12% 줄었다. 그런데 FRE 관련 수입항목은 지난해 3분기 1억5140만 달러에서 올 3분기 2억1260만 달러로 1년 새 40.4%나 늘었다. 주요 글로벌 PEF 운용사 3분기 FRE(자산운용 수수료) 수익 추이(자료=각사)◇ 안정수익 채널로 각광…주주들도 예의주시캐나다계 자산운용사로 서울 여의도 IFC 빌딩을 보유하고 있는 브룩필드 자산운용도 3분기 실적에서 FRE 항목이 두드러졌다. 브룩필드가 공개한 3분기 실적에 따르면 브룩필드의 성과보수는 지난해 3분기 1억4600만 달러에서 9900만 달러로 32% 감소했다. 자산 매각에 따른 차익도 2억2300만 달러에서 4800만 달러로 크게 줄었다. 그러나 FRE 항목만큼은 4억5100만 달러에서 5억3100만 달러로 18% 가까이 증가했다. 4분기 추정치를 더한 연간 FRE 수입 전망도 지난해 17억5800만 달러에서 올해 21억900만 달러로 2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 침체 여파로 배당금·성과보수·자체 투자수익 급감이 잇따른 상황에서도 자산운용 수수료 수입 만큼은 크게 늘어난 것이다. 이는 글로벌 PEF 운용사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메머드급 규모를 갖춘 글로벌 PEF 운용사 모두 상장사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위기 국면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방안 마련에 집중할 수밖에 없어서다. 주식시장에서 이들 운용사에 투자한 일반 주주들도 각 운용사의 FRE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FRE 금액 규모나 증가 추이를 하나의 성장 지표로 보고 회사의 중장기 성장성에 견줘 투자에 활용하고 있다. 예컨대 전체 운용자산 대비 FRE 비율이 작다면 향후 안정 수익 구간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여타 운용사들 보다 성장 가능성을 더 높게 점치는 것이다. 한 자본시장 관계자는 “성과보수는 시장 분위기나 포트폴리오별로 차이가 큰 반면 운용보수는 펀드를 관리만 해도 수익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안정 수입으로 취급하는 경향이 크다”고 말했다. 실제로 PEF 운용사마다 IR 자료를 통해 FRE 마진 잠재력에 대해 어필하고 있다. 일례로 KKR의 경우 지난해 발표한 IR 자료에서 올해 1주당 2달러 수준의 FRE 이익 창출을 목표로 제시하기도 했다.안정적인 FRE 추구를 위한 전제조건은 펀드 규모를 키우고 우량자산을 편입시키는 일이다. 이 때문에 글로벌 PEF 운용사들은 꺾인 실적에도 투자를 늘리고 있다. 블랙스톤은 3분기에만 신규 인수에 313억 달러를 투자하고, 450억 달러의 신규 자본을 조달하면서 총 관리 자산을 9510억 달러까지 늘렸다. KKR도 3분기 160억 달러 투자와 130억 달러의 신규 자본을 조달하며 관리 자산을 전년 동기 대비 8% 늘렸다. 칼라일은 같은 기간 105억 달러를 투자하고 60억 달러의 신규 자본을 조달했고, TPG도 25억 달러 투자에 신규 자본을 82억 달러 늘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위기에 투자한다는 말도 있지만, 최근의 상황을 뜯어보면 자산운용규모(AUM) 증대가 FRE 수익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전체 관리 자산을 늘리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2022.11.15 I 김성훈 기자
성장 동력 잃은 中…소매판매 5개월만에 마이너스로(종합)
  • 성장 동력 잃은 中…소매판매 5개월만에 마이너스로(종합)
  •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중국의 10월 소매판매가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산업생산은 둔화됐다. 장기간 지속되는 ‘제로 코로나’ 정책과 부동산 시장 침체로 중국 경제가 성장 동력을 잃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 동북부 랴오닝성 선양의 한 시장(사진=AFP)15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10월 소매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0.5%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0.7%는 물론 전월의 2.5%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상하이 등 주요 도시가 전면 봉쇄됐던 지난 5월 이후 소매판매는 5개월 만에 다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소매판매는 백화점, 편의점 등 소매점 판매 변화를 나타낸다. 그만큼 내수 경기가 위축된 것으로 해석된다.같은 기간 기업활동 지표인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5.3%를 하회한다. 산업생산은 주요 도시 봉쇄에 지난 4월(-2.9%) 마이너스로 미끄러진 후 5월(0.7%), 6월(3.9%), 7월(3.8%), 8월(4.2%), 9월(6.3%)로 상승세를 보여줬지만 이달 들어 상승세가 꺾인 것이다. 10월 중국 경제 지표 부진에 대해 블룸버그통신은 지난달 중국 황금연휴 기간인 국경절이 포함됐음에도, 코로나19 확산세와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 등으로 강화된 이동 제한과 일부 지역 봉쇄가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했다. 존스랑라살의 브루스 팡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취약한 회복세를 끌어올리기 위해 내수 진작을 위한 새 정책이 필요하다”면서 “가계 소득과 거시 성장에 대한 기대치가 여전히 약해 소비 부진과 부동산 투자 위축은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1~10월 누적 고정자산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에 그쳐 전월 5.9%(1~9월 누적)에 대비 소폭 줄어들었다. 1~10월 부동산 투자도 전년 동기 대비 8.8% 감소해 전월(1~9월 누적) 8% 감소 대비 감소폭이 확대됐다. 중국은 올해 연간 성장 목표를 5.5%로 제시했으나, 이 같은 흐름으로는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로이터통신은 “중국 경제는 ‘제로 코로나’ 정책, 부동산 침체 및 글로벌 경기 침체 위험 등을 직면하고 있다”면서 “최근 중국 정부가 방역 정책 일부 완화와 부동산 지원책을 내놨지만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는 한 중국 경제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한편, 이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경기 둔화 우려에도 시장 예상대로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대출 금리를 2.75%로 동결했다. 이날 시중금리가 동결되면서 MLF와 연동되는, 중국의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도 동결될 가능성이 커졌다. 대신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를 통한 공개시장 조작으로 8500억위안,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를 통해 1720억위안을 시장에 풀었다. 이날 만기가 도래한 1조위안 규모 MLF와 20억위안 규모 7일물 역레포를 감안하면 200억위안이 시장에 순공급됐다.
2022.11.15 I 김윤지 기자
감정평가 및 프롭테크 발전을 위한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 개최
  • 감정평가 및 프롭테크 발전을 위한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 개최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한국감정평가사협회는 지난 14일 감정평가사회관에서 ‘제1회 감정평가 및 프롭테크 발전을 위한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한국감정평가사협회 양길수 회장(두 번째 줄 왼쪽에서 4번째), 국토교통부 부동산평가과 권오혁 사무관(두 번째 줄 왼쪽에서 5번째), 한국프롭테크포럼 조인혜 사무처장(두 번째 줄 왼쪽에서 8번째) (사진=한국감정평가사협회)아이디어 공모전은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사회·경제 변화에 대응하여 감정평가산업과 프롭테크업계가 상생·발전할 수 있는 창의적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협회는 지난 7월 14일부터 9월 30일까지 △감정평가산업 발전 △감정평가와 프롭테크 상생 △부동산산업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공모전을 진행했다. 공모 기간에 감정평가산업 발전 분야 7건(43.8%), 부동산산업 활성화 분야 5건(31.2%), 감정평가와 프롭테크 상생 분야 4건(25%) 등 총 16건의 아이디어가 접수됐다.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를 구성하여 실현 가능성, 정책 부합성, 창의성·경제성, 기대효과를 종합적으로 심사해 우수상 2건, 장려상 2건 등 총 4건의 우수작을 선정했다.특히 부동산 조각 투자 활성화, 전세 사기 예방, 개인 맞춤 주택청약 앱, 친환경·스마트 건축물 무형가치 평가 등 최근 사회적으로 이슈화되고, 국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아이디어가 우수작으로 선정됐다.협회는 공모전 아이디어가 감정평가 및 프롭테크 산업 발전에 활용될 수 있도록 아이디어의 체계적 활용방안을 마련해 나가고, 이를 통해 정부의 부동산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에도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 협회는 공모전 수상작에 대해 한국감정평가사협회장상과 소정의 상금을 수여했다. 우수상은 ‘소액 투자 부동산증권 활성화를 위한 감정평가 플랫폼 제시’를 제안한 김하은씨, 박지환씨, 이우범씨, 임상협씨와 ‘전세가 및 실거래가 기반 AI 추정가를 활용한 임대위험지수 산정(서울시를 중심으로)’을 제시한 박지영씨, 김찬미씨가 공동 수상했다. ‘소액 투자 부동산증권 활성화를 위한 감정평가 플랫폼 제시’는 최근 부동산투자산업의 미래 발전 방향에 발맞춰 감정평가 및 프롭테크 업계의 역할을 제시했다는 측면에서, ‘전세가 및 실거래가 기반 AI 추정가를 활용한 임대위험지수 산정(서울시를 중심으로)’은 전세 사기의 위험을 낮춰 국민 피해를 줄이고, 부동산시장을 안정화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심사위원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장려상은 성기민씨, 김형원씨, 김우석씨가 제안한 ‘개인 맞춤 주택청약 추천 서비스(앱 서비스명: roadmap)’아이디어와 이승현씨의 ‘증가되고 있는 그린/스마트 빌딩의 평가에 가치의 적정 방법 모색을 통한 감정평가산업 확대 방안’이 선정됐다.양길수 협회장은 “공모전을 통해 감정평가 및 프롭테크 산업에 대한 다양한 시각과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정부 부동산 정책에 활용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와 공유하고, 감정평가 및 프롭테크 업계의 상생·발전을 위해서도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2.11.15 I 신수정 기자
3기 신도시 '첫 삽' 인천계양지구…'기대반 우려반'
  • 3기 신도시 '첫 삽' 인천계양지구…'기대반 우려반'[르포]
  • [인천=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지난 2018년 문재인 정부 시절 3기 신도시 공급 계획을 발표한 지 4년 만에 드디어 첫 삽을 떴다. 가장 먼저 공사를 시작하는 곳은 인천계양지구다. 인천계양지구는 최근 정부가 발표한 청년주택을 포함해 1만700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인천계양 테크노밸리 공공주택지구 착공식이 15일 오전 인천광역시 계양구 동양동에서 열렸다. 사진은 이날 인근 아파트에서 바라본 착공 현장의 모습(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국토부 “3기 신도시, 무주택 서민에 희망의 상징”15일 인천시 계양구 동양동에 3기 신도시 인천계양 테크노밸리 공공주택지구 조성공사 착공식에는 지역구 의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원재 국토교통부 1차관,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등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그동안 신기루로만 여겨졌던 3기 신도시 공급의 첫 삽을 뜨자 현장에는 기대감으로 가득 찼다. 인천계양지구는 총 17만5000가구 규모로 조성하는 6개 3기 신도시 중 가장 먼저 착공했다. 총면적 333만㎡ 규모에 공공주택 9000가구 등 주택 약 1만7000가구를 공급한다. 지난 상반기 토지보상을 마쳤고 내년 하반기 본 청약을 거쳐 2026년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부천대장, 고양창릉, 남양주왕숙, 하남교산 등 4곳 역시 토지보상을 마무리 짓고 내년 착공할 예정이다. 현재 남양주왕숙1은 74%, 부천대장은 70%, 남양주왕숙2는 64%, 고양창릉은 46%까지 토지보상을 완료했다. 이원재 국토부 1차관은 “국토부는 미래 세대인 청년층과 4050 중산층의 수요와 요구에 응답하고자 각자의 소득과 자산, 생애주기까지 고려해 맞춤형 주택을 공급하겠다”며 “이날 착공식을 진행한 인천계양지구 등 3기 신도시는 정부의 이러한 주택 정책을 시행하기 위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차관은 이어 “인천계양지구를 비롯한 3기 신도시는 청년과 무주택 서민들에게 내 집 마련이라는 새로운 꿈과 희망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15일 인천계양 공공택지지구 착공식이 열린 가운데, 공사 현장 너머로 아파트와 초등학교가 보이고 있다.(사진=이데일리 하지나기자)◇금리 인상·거래절벽 영향 시장 잠잠…내년 분양가에 ‘촉각’ 개발 기대감으로 떠들썩한 분위기와는 달리 인근 부동산 시장은 잠잠하다. 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 여파로 투자 문의가 사라진 지 오래다. 인근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3기 신도시 발표했을 때만 해도 주변이 들썩거렸는데 최근에는 문의조차 없다”며 “3기 신도시가 들어서면 이 주변도 좋아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은 있다”고 말했다. 인천계양은 지난해 7월 진행된 A2블록(709가구) 사전청약에 3만7255명이 몰려 52.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본 청약 때 확정분양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사전청약 당시 A2블록 전용 84㎡ 추정 분양가는 4억9000만원 수준이었다. 인근 귤현동 계양센트레빌 전용 84㎡이 지난달 27일 3억6500만원(4층)에 거래됐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당장 입지와 분양가 등을 고려했을 때 무주택자라면 인천계양은 나쁘지 않다”며 “다만 부동산 시장 침체 우려 속에서 전매금지 10년은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날 행사가 끝난 후 공사현장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항의가 이어지기도 했다. 20여 명의 주민은 ‘조망권 일조권 돌려내라 LH’ ‘벌써 비산먼지 숨 막혀 못 살겠다’ 라는 팻말을 들고 이날 착공식에 참석한 이재명 대표에게 불만을 토로했다. 공사현장 바로 옆에는 아파트와 초등학교가 맞닿아 있다. 이 대표는 “결과가 조금 불만스럽더라도 충분히 대화하고 서로 이해하고 양보하고 합의하면 할 수 있다”면서 “구청에서 TF(태스크포스)를 만든다고 한다. 주민이 직접 공사 현장에 감독원으로 참여하는 방법도 좋을 것 같다”고 답했다.15일 인천계양지구 공사 현장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항의성 시위를 하며 이재명 대표에게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하지나기자)
2022.11.15 I 하지나 기자
집값, 금융위기급 급락…잠실5단지, 1년만에 9.6억↓
  • 집값, 금융위기급 급락…잠실5단지, 1년만에 9.6억↓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전국 아파트값이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으로 급락했다. 서울 초고가 아파트 가격도 고점 대비 10억원 가까이 하락했다. 부동산 시장 경착륙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0월 전국 아파트값은 전달보다 0.77% 하락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8년12월(-0.78%) 이후 13년10개월 만에 가장 큰 내림폭이다. 전달 조사(-0.49%)와 비교해도 낙폭이 0.29%포인트(p) 커졌다. 올 들어 전국 주택 가격은 연초보다 1.40% 빠졌다.주택 가격은 비수도권(-0.55%)보다 수도권(-1.02%)에서 다 가파르게 떨어졌다. 9월과 비교하면 수도권 전역에서 집값이 뒷걸음질했다. 서울(-0.81%)에선 노원구(-1.57%)와 송파구(-1.31%), 도봉구(-1.13%), 성북구(-0.97%) 순으로 집값 내림폭이 컸다. 경기·인천 지역 주택 가격은 각각 1.10%, 1.29% 하락했다. 수원시 영통구(-2.73%)와 인천 연수구(-2.22%), 화성시(-1.90%), 파주시(-1.83%) 등이 주도했다.비수도권에서도 경북과 강원 일부 지역을 제외하곤 집값이 일제히 하락했다. 세종(-1.48%)과 대전(-1.08%), 대구(-1.02%), 울산(-0.83%)에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세종에서 올 들어서만 주택 가격이 7.80% 빠졌다. 주택 유형별로는 단독주택 가격만 0.05% 올랐고 아파트(-1.20%)와 연립주택(-0.24%) 가격은 내렸다.집값 하락세는 실거래가에서도 읽을 수 있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전용면적 76㎡형은 지난달 19억850만원에 매매됐는데 이는 지난해 11월 신고된 최고가(28억7000만원)보다 9억6150만원 낮은 값이다. 지난해 6월 27억원에 매매됐던 경기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 광교중흥에스클래스 전용 109㎡형도 20억원까지 호가가 낮아졌다.부동산원은 “금리 상승 기조와 가격 하락 우려에 따라 매수심리가 위축되고 거래가격이 하향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주택 시장 경착륙이 우려되자 정부는 지난주 수도권 대부분 지역을 부동산 규제 지역에서 해제하고 LTV(담보인정비율·대출 한도÷담보 가치) 규제도 다음 달부터 완화하기로 했다. 하지만 지금처럼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 단기간에 반등은 어려울 것이란 게 전문가들 중론이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위원은 “앞으로 흐름은 금리에 달려 있다. 현재는 투자 수요는 완전히 죽은 상태”라며 “내년 정도 금리 상승세가 진정되면 하락한 가격에 집을 마련하려는 실수요자는 돌아올 수 있다”고 예상했다.전셋값도 점점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다. 9월 0.50%였던 전국 전셋값 하락률은 지난달 0.88%로 높아졌다. 2009년 1월(-0.98%) 이후 최대 낙폭이다. 서울 전세 시세는 0.45% 떨어졌다.전세 대출 금리가 오르면서 전세 수요가 월세로 옮겨가고 있어서다. 여기에 주택 매매가 어려워지면서 일부 집주인은 전세로 물건을 돌리며 ‘버티기’ 모드에 나섰다. 수요는 줄었는데 공급은 늘면서 일부 지역에선 역전세난까지 벌어지고 있다. 전세 수요가 옮겨오면서 월세 시세는 전달 대비 0.05% 상승했다. 다만 오름 폭은 9월(0.10%)보다 줄어들었다.
2022.11.15 I 박종화 기자
성장 동력 잃어가는 中…소비 부진에 생산 속도 줄어(상보)
  • 성장 동력 잃어가는 中…소비 부진에 생산 속도 줄어(상보)
  •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중국의 10월 생산생산 속도가 줄어들고 소매판매는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장기간 지속되는 ‘제로 코로나’ 정책과 부동산 시장 침체로 중국 경제가 성장 동력을 잃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 시내 마트(사진=AFP)15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10월 소매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0.5% 감소했다고 밝혔다. 상하이 등 주요 도시가 전면 봉쇄됐던 지난 5월 이후 5개월 만에 다시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이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0.7%는 물론 전월의 2.5%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지난 10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5.3%를 하회하는 수준으로, 전월엔 6.3% 상승을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달 중국 황금연휴 기간인 국경절이 포함됐음에도, 코로나19 확산세와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 등으로 강화된 이동 제한과 일부 지역 봉쇄가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했다. 로이터통신은 “중국 경제가 엄격한 방역을 바탕으로 하는 ‘제로 코로나’ 정책, 부동산 침체 및 글로벌 경기 침체 위험 등 일련의 역풍과 직면하고 있다”면서 “최근 중국 정부의 방역 정책 완화와 부동산 지원책이 투자 심리를 뒷받침하겠으나 중국 정부가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는 한 중국 경제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즉 중국 정부가 인프라 투자 등을 늘리고 있으나 봉쇄와 이동 제한으로 판매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지난 1~10월 누적 고정자산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에 그쳐 전월 5.9%(1~9월 누적)에 대비 소폭 줄어들었다. 1~10월 부동산 투자도 전년 동기 대비 8.8% 감소해 전월(1~9월 누적) 8% 감소 대비 감소폭이 확대됐다.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는 중국 부동산 부문은 당국이 개발업체의 과도한 차입을 제한하면서 올해 급격히 둔화됐다. 이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과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은보감회)가 최근 부동산 부문의 안정적이고 건강한 발전을 위해 부동산 시장을 지원하는 16개 조치를 금융 기관에 공동으로 통지했다. 부동산 개발업자는 향후 6개월 이내 만기되는 은행 대출 상환을 1년 연장할 수 있고, 채권 상환도 협상을 통해 연장하거나 바꿀 수 있다는 내용을 포함한다. 존스랑라살의 브루스 팡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취약한 회복세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내수 진작을 위한 새로운 정책이 필요하다”면서 “가계 소득과 거시 성장에 대한 기대치가 여전히 약하기 때문에 소비 부진과 부동산 투자 위축은 여전히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올해 연간 성장 목표를 5.5%로 제시했으나, 이 같은 흐름으로는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로이터통신이 지난달 경제학자 4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올해 중국 GDP 성장률은 3.2%로 예상됐다.
2022.11.15 I 김윤지 기자
강민주 ING은행 이코노미스트 "내년 우리나라 연간 성장률 0.6% 예상"
  • 강민주 ING은행 이코노미스트 "내년 우리나라 연간 성장률 0.6% 예상"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우리나라 내년 연간 성장률이 0.6%로 하락해 0%대 성장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는 현재 시장 컨센서스 수준인 1.7~1.8% 성장률 전망에 비해서도 매우 낮은 수준이다. 강민주 ING은행 서울지점 수석 이코노미스트. (사진=ING은행)강민주 ING은행 서울지점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5일 오전 서울 명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3 한국 경제전망 및 지속가능 금융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우리나라의 연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0.6%로 제시했다. 강민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미국과 유럽의 연간 성장률 전망을 각각 -0.4%, -0.7% 정도로 보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대외 무역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시장 컨센서스(1.7~1.8%)보다 낮은 수치를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강 이코노미스트는 “코로나19 이후 우리나라가 정책 등의 영향으로 빠른 리바운드(반등)을 했는데, 내년 연간 성장률이 0%대로 가더라고 이는 글로벌 성장 분위기가 정상화로 가는 정상화의 궤도일 뿐이라 너무 패닉 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는 주요 국제기구들이나 정부와 한국은행의 전망치(2.5%, 2.1%) 보다 낮은 수준이다. 국제통화기금(IMF·2.0%), 경제협력개발기구(OECD·2.2%), 아시아개발은행(ADB·2.3%) 등 국제기구는 우리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 초반대로 제시한 바 있다. 주요국 성장 둔화 뿐만 아니라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이 긴축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도 내년 성장률 하락의 요인으로 꼽았다. 강 이코노미스트는 “코로나19 기간에도 그렇고 올해도 그렇고 정부의 재정 부양 정책이 굉장히 많은 성장 기여도를 보였는데 내년부터 긴축 전환을 선언했고, 통화정책도 현재 기준금리를 중립 이상 수준으로 올려 부동산 가격 조정, 회사채 신용 경색 등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강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분기 성장률이 1, 2분기에 전기 대비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 뒤 하반기나 되어야 수출 경기 반등으로 0%대 성장률로 복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내년 하반기나 되어야 부진한 중국 경기와 반도체 경기 상황이 살아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강 이코노미스트와의 일문일답. -미국, 유럽에 대한 성장률 수치 전망을 어느 정도로 안좋게 보고 있나.△내년 연간 성장률 기준으로 미국 -0.4%, 유럽 -0.7% 정도를 예측하고 있다. 유럽의 경우 3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치가 예상보다 좋았지만 4분기부터 급격히 나빠질 것으로 보임. 미국은 그간 마일드한 리세션이란 표현을 썼는데 지금 보는 시각은 미국의 경우에도 부동산, 건설 쪽에서 성장률 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어 내년 1~3분기까지 분기 대비 마이너스 성장이 나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의 전망은 어떻게 보고 있나.△우리나라가 대외 수출 익스포져가 큰 나라이다 보니까 좋을때 엄청 좋고 나쁠때 엄청 떨어지는 ‘하이 베타 커런시’로 불린다. 지난 3일 동안 글로벌 달러 강세가 제한된 것도 있지만 그에 비해 원화 강세가 두드러지게 높아졌는데 이에 대한 평가는 일단 단기적인 반등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금융개방성 높고 유동성 풍부해서 변동성이 크다. 내년 1분기가 지나야 기조적인 원화 강세로 가는 모습 예상하고 있는데, 우리나라 수출이 내년 상반기까지 좋지 않기 때문에 강세로 턴어라운드하는 것이 예정보단 느릴 수 있지만 내년 연말까지 1250원대로 천천히 강세 전환 할 수 있다. -성장률 0.6%면 주요 전망치 중 가장 낮은데 성장률 끌어올릴 요인이 어떤 것이 있을까. △한은이 기준금리를 내년 1분기 3.5%까지 올린 뒤 3분기엔 금리를 인하하는 사이클로 돌아설 것이라고 보고 있다. 미국도 3분기되면 금리를 내릴 것이라고 보는 글로벌 뷰가 있고 한계기업, 가계가 겪는 고통 있어 미시적 정책도 완화되는 쪽으로 변화하고 있다. 부동산 규제, 50조규모 채안 펀드 가동 등 미시적이긴 하지만 연착륙을 위한 정책들이 나오고 있다. 내수 전망도 좋지 않은 상황이라 우리 경제 끌어 올릴 만한 업사이드가 있다면 정부의 투자 증진 노력인데 이것도 가능성이 그리 크진 않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수출이 살아나야 성장을 뒷받침 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중국 경기 전망 어떻게 보고 있나. △중국은 그동안 경기가 나쁜 시기에 인위적으로라도 정부가 경기를 끌어 올리는 모습을 보여왔는데 시진핑 3기 시작된 지금부터는 아마 이전부터 말한 공동부유, 동반성장 쪽으로 많은 정책 역량을 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일대일로 등 투자를 늘리거나 부동산 파이낸싱 기대감 가지지 않는 것이 좋겠단 뷰가 있다. 중국 경기는 내년 하반기께 살아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경기 부진과 함께 우리나라 내년 상반기 수출 부정적으로 보는 이유는 전체 수출의 25% 정도를 차지하는 반도체 시장 전망이 좋지 못한데다가 반도체 가격도 치킨게임에 들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2022.11.15 I 이윤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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