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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내수·투자 동반 침체에…'0%대 성장' 우려도
  • 수출·내수·투자 동반 침체에…'0%대 성장' 우려도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글로벌 경기침체 소에 수출 부진과 내수 침체가 겹치면서 내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1%대에 그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에 정부도 동조하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경제 복합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수출선 다변화와 금융·보험 등 각종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건전재정 기조가 이어지는 만큼 단순 경기부양을 위한 재정 지원보다는 기술개발 지원이나 규제개혁 등 근본적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2일 서울 서울 중구 명동 거리.(사진=연합뉴스)◇짙어지는 ‘1%대 성장’ 전망…휘청이는 수출11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이달 말 ‘2023년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내년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 등 각종 전망치를 발표한다. 앞서 정부는 지난 6월 ‘새 정부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내년 성장률을 2.5%로 전망했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라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3고(高) 위기에 소비 감소, 수출 부진까지 겪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경기 성장세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JP 모건 등 주요 외국계 투자은행(IB) 9곳이 전망한 한국의 내년도 경제성장률은 평균 1.1%에 불과했다. 지난 7일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주재로 열린 ‘거시경제 전문가 간담회’에서는 대외여건이 더 악화할 경우 내년 성장률이 0%대로 추락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내년 경제의 최대 하방요인 중 하나는 수출 부진이다.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은 전년동월(603억3000만달러) 대비 14.0% 감소한 519억1000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무역수지도 70억1000만달러 적자로 지난 4월부터 8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무역수지 8개월 이상 연속 적자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인 1995년 1월~1997년 5월 이후 25년여 만에 처음이다. 앞서 이데일리가 지난달 30일 경제학자, 경제연구소 연구원, 증권사 애널리스트 등 경제전문가 2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내년 경기진단 및 정책 방향’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6.2%(16명)가 경기침체로 인한 수출 부진을 크게 우려했다. 내년 초저성장 시기에 ‘투자’ 부문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응답도 19%(4명)에 달했다.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수출의 경우 수출선을 다변화시키고 금융·보험·연구개발(R&D) 등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필요가 있고 기업들이 참석하는 확대회의를 통한 수출 독려가 필요하다”면서 “국내투자는 입지규제 완화, 연구인력 양성을 위한 대학 지원 확대 등 방안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수출·내수 동반침체 우려…규제 완화 등 연착륙 방향 필요”수출 부진에 더해 고금리에 내수 활력까지 약해지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는 86.5로 전월(88.8)에 이어 기준치인 100보다 한참 낮았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6월 이후 6개월째 기준치를 하회하고 있다. 수출과 내수가 동반침체하면서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는 커지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7일 ‘경제동향 12월호’를 통해 “글로벌 경기둔화로 수출 부진이 가시화한 가운데 금리 인상이 지속되면서 가계와 기업 심리지수가 악화하는 등 향후 경기가 둔화할 가능성이 점증하고 있다”고 우려했다.김 명예교수는 “고금리 상황에서 세금도 높은 수준이라 내수가 부양될 소지가 없다”면서 “수출 침체에 이어 내수까지 침체되면 경제가 경착륙할 수 있어 재정지출을 급격히 줄이지 않고 부동산 규제를 완화하는 등 연착륙을 위한 경제정책방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2022.12.11 I 공지유 기자
블룸버그 "펀드매니저 60%, 내년 中증시 낙관 전망”
  • 블룸버그 "펀드매니저 60%, 내년 中증시 낙관 전망”
  •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2023년 중국 증시에 대해 기관 투자자 대부분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엄격한 방역 정책인 ‘제로 코로나’가 사실상 폐기 수순을 밟으면서 그동안 억눌렸던 중국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관측이 이를 뒷받침한다. 사진=AFP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11월 29일부터 12월 7일까지 블랙록, 골드만삭스, 아문디 등의 펀드 매니저 134명을 상대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60%가 중국 증시 매수에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이들은 방역 정책 완화에 따른 중국의 경제제 재개에 대한 낙관론과 지정학적 긴장 완화, 저렴한 밸류에이션을 매수 배경으로 꼽았다. 31%는 중국 증시를 매도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블랙록 인베스트먼트 인스티튜트의 벤 파월 아태지역 수석 투자 전략가는 “코로나19에 대한 중국의 접근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면서 “내년 미국과 유럽 증시가 하방 압력을 받는 반면 중국 증시의 수익률이 제고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홍콩거래소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들로 구성된 홍콩H지수(HSCEI)는 연초 이후 16% 넘게 하락했으나 11월 이후 기술적 강세장에 돌입했다. 10월 말 저점과 비교하면 현재 40% 가까이 상승했다. 방역 완화 기조와 부동산 부문 구제 조치 등 중국 정부의 정책 전환 영향이다.또한 설문 조사에 참여한 기관 투자자들 중국 주식이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했다. MSCI 중국 지수를 예로 들면서 현재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 11배로 지난 5년 간의 평균 보다 낮은 수준이며, MSCI 중국 지수에 대한 12개월 수익 전망이 최근 한달 동안 개선됐으나,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을 훨씬 하회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다만 기관 투자자들은 중국 정부의 정책과 규제 불확실성을 중국 증시의 가장 큰 위협으로 꼽았다. M&G인베스트먼트 최고투자책임자(CIO)인 파비아나 피델리는 “지정학적 위험, ‘제로 코로나’ 정책, 규제 환경 등과 관련한 역풍 가능성이 남아 있다”면서 “중국에 기회가 있겠으나, 투자자들은 선별적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022.12.11 I 김윤지 기자
정부, 공공토지보상 재원 마련 나서지만 실효성 '글쎄'
  • 정부, 공공토지보상 재원 마련 나서지만 실효성 '글쎄'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정부가 토지와 산업단지 등 공익사업용지를 개발하기 위해 매입해두는 ‘공공토지비축’을 늘리려는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공공토지비축의 재원인 토지은행적립금을 회계상 성격과 문제점별로 분석한 뒤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 정부는 도시 등 인프라개발 사업 보상비를 적기에 마련하지 못해 예산 범위 내에서 단계적으로 추진 중인 공공사업의 장기화 악순환을 끊을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재원을 마련해야 하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3기 신도시 개발 등 대규모 택지개발을 진행 중이어서 공공토지비축 확대에 부담을 느낄 수 있다고 분석했다.공공주택지구 전국연대 대책협의회 회원들이 대통령집무실 앞에서 강제수용정책 철폐와 원주민 생존권 보장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11일 정부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최근 ‘공공토지비축 활성화 방안 연구’ 용역을 발주하고 연구용역결과를 토대로 토지수급관리시스템을 개선할 예정이다. 정부가 제2차 공공토지비축 종합계획을 통해 총 9조원 규모의 비축목표를 수립하고 공공비축의 새로운 역할과 기능 부여를 추진 중이지만 최근 3년간 진행한 결과 목표치의 32% 수준에 머문 탓이다. 특히 이 중이서도 수급조절용 비축은 실적이 전무한 상황이다.현재 정부는 공익사업에 필요한 토지를 LH가 미리 사들여 비축하고 사업수행 기관이 필요한 시기에 LH공사로부터 되사들여 본 사업을 추진하는 토지수급관리체계를 운영 중이다. 적정한 보상비를 확보하지 못해 공사에 필요한 토지를 적기에 확보하지 못한 채 매년 예산 범위 내에서 단계적으로 보상을 추진함으로써 애초 계획한 기한 내에 사업을 준공하지 못하는 사례가 자주 발생했던 탓이다. 물가상승에 따른 총사업비 증가와 전체 보상대상 토지가격상승, 간접 공사비 증가에 따른 업체와의 소송도 사업을 장기화하는 문제점으로 꼽힌다.이에 국토부는 먼저 토지은행적립금 개선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토지은행사업의 재원이면서 자본 항목(결산 결과상 손익금)에 속하는 토지은행적립금의 법·제도·회계상 성격과 문제점으로 비축토지에 대한 재원을 마련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분석에서다. 이를 통해 토지은행적립금을 공공토지비축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이와 함께 토지은행계정에 대해서도 개선방안을 찾고 있다. 공공토지비축법 제9조에 따르면 토지은행계정은 LH고유계정과 구분하는 계정으로 LH에 두고 LH회계와 구분해 회계처리하도록 규정돼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토지은행계정의 제도 운영이 매우 까다롭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서다. 또 토지은행사업 절차에 대해서도 개선방안을 모색한다. 토지수급조사 체계 등의 절차를 개선하고 조세감면 등 인센티브를 발굴해 더욱 수월한 토지비축이 이뤄지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전문가들은 LH가 3기 신도시 등 대규모 택지개발을 진행하고 있어 당장 활용하지 못하는 토지비축사업은 후순위로 밀릴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전은규 대박땅꾼 부동산연구소장은 “토지 공시지가 자체가 지속적으로 올라가고 있어 LH의 부담도 커지는 상황이다”며 “더군다나 3기 신도시와 같은 대규모 택지개발은 기반시설까지 투자해야 회수할 수 있는 상황이어서 우선순위가 높지 않은 토지비축에 재원을 마련하기 쉽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2.12.11 I 신수정 기자
“술잔 하나에 380억원” 중국 고미술 투자 열풍
  • “술잔 하나에 380억원” 중국 고미술 투자 열풍[찐부자 리포트]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중국 고미술은 돈이 되는 예술품이자 부자들의 지적 사치품이라고 볼 수 있죠. 알면 알수록 깊어지고 배울수록 눈에 들어오는 재미가 있으니 수집가로서 굉장한 자부심을 느낍니다.” (30년차 수집가 정우철 씨)지난달 29일 세계 3대 경매 회사 크리스티 홍콩 현장에 나온 청나라 건륭 황제(1736~1795)시기 제작된 황실용 도자기가 8억106만 홍콩달러(한화 약 136억원)에 낙찰됐다. 이는 경매 추정가(최저 5000만~최고 8000만 홍콩달러)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치열한 경합 끝에 새 주인을 찾은 도자기는 앞서 1996년 11월 3일 크리스티 홍콩에서 354만 홍콩달러(6억원)에 낙찰된 이후 다시 세상에 나왔다. 20여년 새 가격이 20배 이상이나 뛰었다.지난 11월 29일 홍콩 크리스티 경매 현장에서 낙찰된 청대 건륭 시기 황실용 도자기. (사진=독자 제공)부유층 사이에서 ‘중국 고미술품’이 새로운 투자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자본시장 불안에도 거액의 뭉칫돈이 중국 고미술 경매 시장으로 몰리는 이유는 중국의 경제적 위상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수집가들이 경쟁적으로 시장에 뛰어들면서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시진핑 ‘중국몽 실현’ 선언 후 고미술 시장 활기중국 고미술이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때는 시진핑 시대에 들어서면서부터다. 시 주석이 지난 2012년 공산당 총서기 선출 직후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의미하는 중국몽(中國夢) 실현을 선언하면서 중국 고미술 시장도 전기를 맞았다. 문화예술 부흥에 동참하는 중국 수집가들이 서양인이 소장한 골동품을 가격에 구애받지 않고 몽땅 사들이면서 경매 가격도 폭등했다.왼쪽부터 2014년 소더비 명나라 성화제 닭 항아리 술잔. 지난 10월 9일 홍콩 소더비 청대 건륭 황실 도자기. 2017년 크리스티 홍콩 명대 가정 황실 도자기. (사진=소더비·크리스티)가장 대표적 사례가 지난 2014년 4월 8일 소더비 경매에서 낙찰된 ‘닭 항아리 술잔(鷄缸杯·계향배)’이다. 명나라 성화제(1465~1487) 때 만들어진 이 잔은 당시 중국 도자기 사상 최고가인 2억8100만 홍콩달러(당시 환율 기준 380억원)에 팔렸다. 입찰가(1억6000만 홍콩달러)보다 2배 이상이나 비싼 가격이었다. 구매자는 류이첸 선라인 그룹 회장으로 그는 이탈리아 천재화가 모딜리아니의 걸작 ‘누워있는 나부’를 소유한 세계 미술 시장의 거물로 알려졌다.지름 8㎝ 크기 수탉과 암탉, 병아리가 그려져 있는 이 술잔은 황제와 황후, 신하와 백성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소더비 측은 ‘명나라 도자기 기술’의 정수라고 평가했다. 중국 역대 황제들이 계향배 모양에 매혹돼 이후 모방작도 많이 나왔지만 실제 황실에서 사용한 술잔은 현재 3점도 채 남아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크리스티 등 유명 경매회사도 중국 고미술에 관심중국 고미술 투자 열풍은 현재 진행형이다. 전 세계 금융시장 불황에도 거액 자산가들이 값비싼 미술품을 경쟁적으로 수집하면서 해외 경매 시장은 되레 활황세를 유지하고 있다.특히 중국 고미술에는 중국 자본이 대거 투입되면서 치열한 경매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소더비, 크리스티, 본햄 등 세계 유명 경매 회사를 비롯해 영국, 미국, 프랑스, 홍콩 등 다양한 박물관과 갤러리도 중국 고미술을 본격적으로 다루며 많은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지난 2019년 영국 런던 크리스티 중국고미술 경매 현장. (사진=독자 제공)지난 10월 홍콩 소더비 경매에서 청대 건륭 황실 도자기는 1억7746억 홍콩달러(약 300억원)에 낙찰됐다. 그물 모양의 화려한 꽃병은 총 6명의 구매 희망자들이 30분 넘게 75회 이상의 경합을 벌인 결과 대만의 한 사업가 손에 들어갔다. 숨 막히는 입찰 경쟁에 경매 추정가(최저 6000만~최고 1억2000만 홍콩달러)를 넘는 금액에 판매된 것이다. 이 제품은 1971년 10월 18일 크리스티 런던 경매에 나온 후 중국 한 고미술 박물관에 전시된 이후 30년 만에 공개됐다.이 외에 지난 2000년 소더비 홍콩에서 4404만 홍콩달러(당시 환율 기준 6억6000만원)에 낙찰된 명나라 가정제(1522~1566) 황실 도자기는 17년 후 크리스티 홍콩에서 2억1385만 홍콩달러(약 320억원)에 낙찰됐다. 지난 3일 서울 강남구 제이피(J.P) 갤러리에서 아이비 찬 에스케나지 런던 갤러리 컨설턴트가 강의를 하고 있다. (사진=백주아 기자)중국 고미술 범주는 도자기부터 옥, 청동, 칠기, 회화, 서예, 가구, 불교 미술, 직물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재료와 양식에 따라 선택의 폭이 넓기 때문에 수집가들은 자신의 취향에 따라 방향성을 잡고 맥락 있는 작품을 수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지난 3일 방한한 아이비 찬 에스케나지 런던 갤러리 컨설턴트는 “최근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은 명나라와 청나라 시대의 도자기와 옥 조각”이라면서도 “수집은 매우 개인적인 선택의 영역”이라고 전했다. 이어 “중국 미술은 전 세계 미술사학자들에 의해 수세기에 걸쳐 연구돼 온 만큼 많은 정보가 있고 수집가마다 관심이 있는 영역을 선택하고 배우면서 좋은 컬렉션을 구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영국 런던대 동양아프리카대학(SOAS) 박사이자 11년간 크리스티 런던 스페셜리스트로 활동한 중국 고미술 감정 관련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중국 고미술품은 일반 예술품과 달리 제작 단계부터 등급이 매겨진다. 황실·관료·민간 등 어디에서 누가 사용할 물건인지에 따라 가치가 이미 정해진 셈이다. 일반 예술품이 창작 이후 평가·해석이 더해져 가치가 높아지는 것과는 비교되는 지점이다.국내 유일 중국 고미술 갤러리를 운영 중인 김대윤 J.P갤러리 대표는 “현대미술품은 작품 진위 여부를 비교적 쉽게 확인할 수 있지만 중국 고미술품은 진위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고도의 안목이 필요하다”며 “보다 고전적 도자기를 선호한다면 송대나 원대의 모노크롬(단색) 계열의 정요, 균요, 용천요를 눈여겨 볼 만 하다. 색채감이 있는 도자기를 수집하고자 한다면 명·청시기의 폴리크롬(여러 색)계열 중 분채, 오채, 청화유리홍 등을 위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세(稅)테크’에도 유리…“출처 명확해야 가품 피해 막을 수 있어”국내 자산가들도 재테크 측면에서 중국 고미술을 주식, 부동산 외 대체 투자 포트폴리오 중 하나로 주목하고 있다. 특히 고미술품은 소장 시 세금에 유리하다. 소득세법 21조에 따라 과세 대상 중 100년 이상 된 고미술품은 10년 이상 보유 후 양도 시 양도가액의 90%(10년 미만 80%)를 필요경비로 인정한다. 90%는 공제하고 나머지 10%에 대해 지방소득세를 포함해 22%의 세율을 적용한다. 특히 종합소득세와 합산하지 않기 때문에 추가로 세금을 납부하지 않아도 된다. 예를 들어 10년 이상 보유한 중국 도자기를 100억원에 양도(매도)했다면 필요경비를 제외한 10억원에 대해서만 과세(22% 적용)해 세금은 2억2000만원이 된다. 소장 이후 가치 상승분은 수집가의 몫이다.4년 차 수집가 남현호 씨는 “20여년 전부터 관심만 갖다가 최근 본격적으로 수집을 시작했다”며 “당연히 주식과 부동산과 마찬가지로 재산 가치를 보고 수집을 하지만 얼마 오르면 팔아야겠다는 마음보다는 수백년 전 사람이 썼던 물건을 알아가고 공부하면서 느끼는 뿌듯함이 있어서 되팔기보다는 상속이나 증여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청나라 강희시대(1661~1722) 제작된 배 모양의 화병(왼쪽)은 파리에서 소장되어 오다가 지난해 크리스티 경매에 출품돼 남현호 씨의 손에 쥐어졌다. 청록색 유약이 칠해진 18세기 청나라 화병(오른쪽)은 1900년대초 전설적인 영국 중국도자기 수집가 ‘마커스 이즈키엘’ 컬렉션으로 100년 넘게 보관되다 소더비 중국 고미술 경매에서 공개된 이후 승산당 박영종 씨가 소장하게 됐다. (사진=백주아 기자)다만 주의해야 할 것은 가품이다. 국내 중국 고미술 분야 종사자 가운데 작품을 시대별로 감식하고 평가할 수 있는 딜러는 사실상 전무한 실정이다. 이에 가품을 진품으로 속여 유통하는 업자들로 수집가들이 피해를 보는 경우가 부지기수다.중국 도자기와 옥기를 수집하는 승산당 박영종씨는 “국내 고미술상으로부터 구입한 제품이나 외국 사이트에서 산 제품 모두 감정을 받으니 한 점빼고 모두 가품으로 판명됐을 때 ‘진품을 구하기 정말 어렵구나’라는 걸 배웠다”며 “내 눈보다 좋은 전문가의 눈을 믿고 사용자가 누군지, 소장자는 누군지 등 출처(provenance)가 있는 진품을 중심으로 수집하면 실패할 확률이 줄어든다”고 강조했다.
2022.12.11 I 백주아 기자
2025년 드론택시 상용화 위해 정부 조직 바꾼다
  • 2025년 드론택시 상용화 위해 정부 조직 바꾼다
  • 브이스페이스 UAM기체. 사진=디에이테크놀로지 제공[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드론택시 등 모빌리티 혁신을 위해 정부 조직 변화를 통해 실질적인 추진동력을 확보한다.국토교통부는 모빌리티 혁신, 디지털국토 전환, 청년정책 등 국정과제를 보다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한다고 11일 밝혔다. 국토부는 입법예고, 국무회의 등 행정절차를 거쳐 연내 조직개편을 완료할 계획이다.조직개편의 주요내용은 △모빌리티자동차국 및 도심항공교통정책과 신설 △국토정보정책관 및 청년정책과 이관 △토지정책관 개편 등이다. 이번 조직개편의 가장 큰 변화는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모빌리티자동차국과 도심항공교통정책과를 신설하는 것이다.자율차·도심항공교통(UAM) 등 미래 모빌리티로의 전환에 대응하여 새로운 시각에서 규제혁신과 실증·시범사업 등을 추진할 수 있는 모빌리티 전담조직인 모빌리티자동차국을 신설한다. 그동안 이동수단별로 분절돼 있던 교통체계를 수요자 중심의 모빌리티로 전환하기 위해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선도하는 총괄부처의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기존 ‘팀’ 단위 조직이었던 도심항공정책팀을 ‘도심항공교통정책과’로 격상해 도심 도로혼잡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도심항공교통(UAM)의 2025년 상용화를 위한 추진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아울러 정책환경 변화에 대응하여 국토정보정책관과 청년정책과의 소관을 각각 국토도시실과 기획조정실로 변경하고, 주택토지실 토지정책관을 개편한다.디지털 트윈 기반의 국토정책 실현을 위해 현행 주택토지실 산하의 국토정보정책관을 국토도시실로 이관하고, 국토교통분야 청년정책을 종합적으로 기획·관리할 수 있도록 현행 주택토지실 산하의 청년정책과를 기획조정실로 이관(‘청년정책담당관’으로 명칭 변경)한다. 주택토지실 토지정책관은 리츠 등 부동산 금융육성을 위해 기존의 부동산산업과를 부동산투자제도과로 변경하여 부동산 금융업무를 전담토록 하고 기존의 부동산개발정책과를 부동산개발산업과로 변경하여 중개업 관리 업무를 담당토록 하는 조직개편을 실시한다.김흥진 국토교통부 기획조정실장은“국민의 삶과 가장 가까이 있는 국토교통부는 다가오는 미래시대를 선도하는 혁신부처로서 지속적으로 변화하여야 한다”면서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미래를 대비한 윤석열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하여 다가오는 미래를 앞당기고 국민 편의를 증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2022.12.11 I 김아름 기자
빙하기에도 미래가치 인정…휴맥스모빌리티 투자 유치
  • [VC’s Pick]빙하기에도 미래가치 인정…휴맥스모빌리티 투자 유치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이번 주(12월 5일~9일)에는 이커머스와 인공지능(AI), 핀테크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털(VC)과 액셀러레이터(AC)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얼어붙은 투자 시장 분위기에도 휴맥스모빌리티가 1000억 원 이상의 투자를 이끌어내며 업계 주목을 받았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주차장 운영 및 차량공유 ‘휴맥스모빌리티’ 국내 주차장 운영 및 차량공유 1위 업체 휴맥스모빌리티가 사모펀드(PEF) 운용사 에스티리더스프라이빗에쿼티로부터 14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여기에 기존 투자자들이 200억 원을 추가 투자하면서 총 1600억 원을 유치하게 됐다. 휴맥스모빌리티는 휴맥스그룹 계열사로 지난 2019년 스틱인베스트먼트의 투자를 받아 차량공유 서비스 기업 플랫을 인수하며 설립됐다. 회사는 주차장 운영과 차량공유, 모빌리티 플랫폼 등 여러 사업부문을 갖추고 있다. 투자사들은 모빌리티 부문의 미래가치를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휴맥스모빌리티는 이뿐 아니라 올해 전기차 사업으로도 영역을 넓혔다. 지난 4월 휴맥스EV를 통해 제주도 충전 1위 사업자 제주전기차서비스를 인수해 충전기 제조 및 운영, 유지·보수 등을 포함한 통합관리서비스 기업으로 거듭났다. ◇ 온라인 마케팅 ‘이루다마케팅’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의 온라인 마케팅 자회사 이루다마케팅은 오엔벤처투자에서 조성한 두 곳의 투자조합을 통해 35억 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지난 2011년 패션브랜드 전문 마케팅 회사로 출범한 이루다마케팅은 높은 소비자 이해도와 브랜드 전략 수립·실행까지 한 번에 가능한 마케팅 전문성과 운영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퍼포먼스 마케팅과 미디어 광고, 통합마케팅커뮤니케이션(IMC), 브랜딩 등 경계없는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 종합 광고대행사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누적 3000여개의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다.투자사는 탄탄한 지표를 바탕으로 한 이루다마케팅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실제 이루다마케팅은 최근 3년간 연평균 약 60%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3분기 누적 영업이익률 38% 수준을 달성했다. ◇ 부동산 자동평가금융서비스 ‘공간의 가치’공간의가치는 SBI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우미글로벌, 핀다로부터 55억 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공간의가치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상업용, 주거용, 토지 등 전국 모든 유형 부동산에 대한 자동평가모형을 개발해 서비스하고 있다. 자동평가모형은 데이터베이스와 연동하는 수학, 통계, 기계학습 알고리즘으로 부동산의 현재시점 가격을 추정한다. 투자사들은 공간의가치가 국내 최초로 대출고객, 금융기관, 감정평가사를 연결하는 금융 인프라를 개발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회사는 협력 금융기관과 부동산 대출 자동화를 위한 새로운 개념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육아정보 서비스 ‘베이비빌리’주차 별 임신·육아 콘텐츠 앱 ‘베이비빌리’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빌리지베이비’는 삼성벤처투자와 제트벤처캐피탈, 플럭스벤처스-미래에셋벤처투자 컨소시엄, 디지털헬스케어파트너스, 빅베이슨캐피탈, 현대해상 등으로부터 7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베이비빌리는 초보 부모들에게 신뢰도 높은 육아 정보를 제공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베이비빌리 앱은 2020년 7월 론칭 후 누적 콘텐츠 조회 수 2000만 회, 누적 회원가입 자수 40만 명을 돌파했다. 2022년 상반기 베트남, 하반기 인도네시아 및 태국 시장에도 서비스를 론칭했다.투자사들은 베이비빌리가 육아 버티컬커머스 시장에서 풍부한 콘텐츠와 피쳐로 효율적으로 마케팅을 집행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국내는 물론, 아시아를 대표하는 육아 콘텐츠 커머스 플랫폼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다. 베이비빌리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올해 9월 출시한 인도네시아, 태국 및 베트남 서비스를 필두로 글로벌 육아 시장도 혁신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2022.12.10 I 김연지 기자
추경호 "정부, 예산·세제 모든 타협안 제시…준예산 땐 위기 초래"(종합)
  • 추경호 "정부, 예산·세제 모든 타협안 제시…준예산 땐 위기 초래"(종합)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내년도 예산안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과의 이견을 좁히지 못해 협상이 결렬됐다고 9일 밝혔다. 특히 법인세와 금융투자소득세 등 예산부수법안 쟁점과 관련해 입장차이가 컸다는 설명이다. 정부는 준예산 편성과 관련해서는 우리 경제에 대한 불신이 커져 경제위기 단초가 될 수 있다며 선을 그었다.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9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2023년 예산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추 부총리는 이날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추 부총리는 정기국회 회기 마지막날인 이날 여야 협의가 결렬되자 긴급 기자간담회를 자청했다. 국회가 지난 2014년 국회선진화법을 도입해 내년 예산을 편성하기 시작한 이후 정기국회 회기 내 예산 편성을 하지 못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추 부총리는 야당이 최초 7조원 규모의 감액을 요구한 것과 관련해 과거 5년간 국회가 실질적으로 감액한 규모인 5조1000억원의 4분의1인 1조3000억원 수준의 감액이 적정하다는 입장이다. 추 부총리는 “백 번 양보해서 1조 3000억원의 두 배인 2조 6000억원 감액하는 것을 정부가 소화하겠다고 했다”며 “(민주당에서) 2조6000억원도 작다고 해서 (정부에서) 3조원 정도의 삭감재원을 찾겠다고 했지만 그 사이 간격을 좁히는데 굉장히 어려운 상태에서 교착상태에 빠졌다”고 전했다.아직까지 전체 예산 삭감규모에 대해 입장차가 있어 개별사업까지 논의가 진전된 상태는 아니지만 야당 측에서는 청년층 대산 공공분양 에산 등을 감액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최상대 기재부 2차관은 “새 정부가 청년층에 5만3000호 상당을 공급하고자 나눔형 공공분양대책으로 예산을 반영했는데 민주당은 이유없이 전액 감액을 요구했다”고 비판했다.현재 예산부수법안인 세제개편안 관련해 여야가 이견이 있는 것은 △종합부동산세(종부세) △기업승계와 관련된 상증세 △금융투자세 △법인세 등 4가지다.종부세와 관련해서는 1세대 1주택자에 대한 기본공제를 11억원에서 12억원으로, 일반공제를 6억원에서 9억원으로 상향하고 세부담 상한을 최고 300%에서 150%으로 조정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의견이 정리된 상태라는 설명이다.금융투자세(금투세)에 대해서는 시행 2년 유예로 가닥을 잡고 있지만 주식 양도소득세 비과세 기준을 두고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정부여당은 대주주 기준을 1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상향을 추진하고 있지만 야당은 10억원 유지를 주장하고 있다.추 부총리는 “민주당에서는 고액투자자 기준 관련 현행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이) 10억원에서 움직이는 것에 대해 난색을 표명하는 상황”이라며 “정부에서는 대폭 하향할 의사가 있다고 하면서 10억~100억원 사이에서 전향적으로 협의해서 정하자고 했지만 야당에서는 10억원을 고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법인세 최고세율 인하도 난항을 겪고 있다. 정부여당은 최고세율을 25%에서 22%로 낮추는 세제개편안을 국회에 제출했지만 민주당에서 이를 거부하고 있다. 추 부총리는 “(야당 측에서) 법인세와 관련해 애초부터 ‘초 부자감세’로 규정하고 당의 정체성, 이념과 관련된 부분이라고 하면서 어떠한 양보나 타협도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추 부총리는 “김진표 국회의장이 (법인세 인하를) 2년정도 유예하고 2년 뒤부터 시행하는 중재안까지 냈다”며 “정부는 야당 벽이 워낙 강해서 2년 유예안이라도 받겠다고 했으나, 그것까지 야당이 거부해 접점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준예산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지만 추 부총리는 이에 대해 선을 그었다. 추 부총리는 “준예산은 수시로 국회가 해산돼 예산을 편성할 수 없는 기능 정지에 대비해 들어온 제도”라며 “지금 대통령제 하에서 준예산이 거론되는 건 정부와 국회의 국정관리능력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경제위기를 초래할 수 있는 상황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추 부총리는 “남은 기간 국회에 정부가 제시할 수 있는 모든 양보·타협안을 제시했다”면서 “국회가 깊이 함께 공감해주고 경제위기 대응 위한 예산·세제안이 잘 마무리되도록 정말 좋은 마무리를 해주시면 고맙겠다”고 당부했다.
2022.12.09 I 공지유 기자
  • 9일 장마감 후 주요 종목뉴스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다음은 9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뉴스다.△동원F&B(049770)=김재옥 대표이사의 사임에 따라 김성용 대표이사를 신규 선임. 김 신임 대표이사는 부경대 수산경영학 학사를 마치고 동원F&B 마케팅실장, 동원홈푸드 식재조미부문 대표이사를 거침.△동국제강(001230)=사업경쟁력 강화와 지속성장을 위한 전문성·고도화 추구를 위해 회사를 인적분할하기로 결정. 분할존속회사는 동국홀딩스 주식회사(가칭)로, 자회사 및 피투자회사 지분의 관리 등을 목적으로 하는 투자사업부문을 사업부문으로 함. 분할비율은 동국홀딩스와 동국제강, 동국씨엠 각각 0.1668826, 0.5198218, 0.3132956로 정해. 분할기일은 2023년 6월 1일, 분할등기는 2023년 6월 2일 이뤄질 예정.△신세계(004170)=11월 매출액 1534억8300만원을 기록, 전년 대비 1.28% 감소. 같은 기간 총매출액은 2.50% 증가한 4351억9600만원.△대웅제약(069620)=코로나치료제 DWJ1248의 중증 COVID-19 환자 대상 임상3상 시험을 자진 중단. 회사 측은 “빠르게 변화하는 코로나19 상황과 백신 접종의 확대 등으로, 중증환자로의 이행률이 감소됨에 따라 임상 결과 확보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상기의 환경변화로 인해 개발 전략 변경이 불가피해 COVID-19 관련 전문가의 의견 및 투자 대비 사업성에 대한 판단에 따라 본 임상시험을 중단하고자 한다”고 설명.△한샘(009240)=“4000억 투입, 프롭테크·건자재기업 인수”’ 보도와 관련 “보도된 보유 부동산 매각 및 매각자금으로의 프롭테크·건자재기업 인수 관련하여 검토 중에 있으나, 현재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답변.△대우건설(047040)=계열회사인 투게더임대주택 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와 2022년 12월 15일(예정) 402억4100만원 규모 수원시 팔달구 교동 소재 임대주택에 관한 포괄양수도계약상의 양수인의 지위를 이전하는 수의계약을 체결.△현대글로비스(086280)= 내년 1월 26일 임시주총 개최 예고. 주요 의안은 이규복 사내이사 선임의 건.△태광산업(003240)=‘태광산업, 흥국생명 4000억 증자 참여 추진’ 보도에 대한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의 조회공시에 대해 “당사는 흥국생명보험주식회사 유상증자 참여에 관하여 검토중이나 아직 확정된 사항은 없다. 추후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답변.△효성첨단소재(298050)=계열사인 hyosung Steelcord (Qingdao) Co., Ltd.에 244억5195만원 규모 채무보증을 결정. 자기자본대비 3.39%에 해당하며, 채무보증기간은 2022년 12월 13일부터 2023년 12월 13일까지.△태영건설(009410)=단기자금 운용을 위해 포시지아로부터 88억원 규모 CP 매수키로. 만기일은 2023년 5월 30일.△유안타증권(003470)=운영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기업어음(CP)을 발행, 단기차입금이 2000억원 증가. 회사측은 “본 차입금은 실제 차입액이 아닌 기업어음 발행한도 증가액”이라며 “상기 금융기관 차입, 당좌차월 한도, 기타차입 금액은 실제 차입금액이 아닌 차입약정 한도 설정 금액”이라고 설명.△중앙디앤엠(051980)=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100억원 규모 제12회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 표면이자율은 6.0%, 만기이자율은 6.0%. 전환에 따라 발행할 주식수는 1396만6480주로 주식 총수 대비 40.29%에 해당.△씨엔플러스(115530)=디에스에너지2호와 29억4000만원 규모 광양 태양광 발전소 모듈, 구조물 설치 공사 계약을 체결.△한국팩키지(037230)=80억원 규모 단기차입금 증가를 결정. 자기자본 대비 10.29%에 해당. 차입 목적은 경상운영자금.△인포마크(175140)=80억원 규모의 7회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를 만기 전 취득.△솔루에타(154040)=재무구조 개선 및 사업 시너지 효과를 위해 디엠씨의 주식 28만1398주를 처분하기로 결정. 처분금액은 약 80억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17.97%에 해당.△올리패스(244460)=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29억9999만원 규모의 제3자배정증자 유상증자를 결정.△서부T&D(006730)=직원에 대한 상여금 지급을 위해 3417만원 규모의 자기주식 처분을 결정. 처분예정주식 수는 4490주로 처분 예정기간은 2022년 12월13일. 또한 20억원 규모의 보통주 50원의 결산 현금배당 결정.△싸이토젠(217330)=미 현지 CLIA 인수자금을 위해 사이토젠 헬스의 주식 및 출자증권 취득을 결정. 취득 방법은 현금 취득이며, 취득금액은 약 91억원.△제이스코홀딩스(023440)=45억원 규모 1회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에 대한 전환청구권 행사로 183만7484주가 신규 상장.△에스에이엠티(031330)=SAMT SG PTE 종속회사에 158억4480만원 규모 채무보증을 결정.△셀리드(299660)=코로나19 예방백신 AdCLD-CoV19-1의 제2b상 임상시험 조기 종료 보고. 회사 측은 “‘AdCLD-CoV19-1’은 미접종자 및 미감염자를 대상으로 투여하는 기초 접종 전용 백신”이라며 “전 세계적인 오미크론 하위 변이 확산에 따라 국내외 항체 보유율 및 백신 접종율이 증가하여 임상시험 대상자 모집에 어려움이 있어 임상시험 조기종료를 결정했다”고 설명.△에이프로(262260)=LG에너지솔루션 테크놀로지(난징)와 85억6942만원 규모 2차전지 활성화장비 공급계약을 체결.△지티지웰니스(219750)=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공시 번복 사유로 오는 12일 불성실공시 법인지정 예고. 부과벌점은 8.5점으로 공시위반제재금은 3400만원.△멜파스(096640)=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약 60억원 규모 제3자배정증자 유상증자를 결정.△에프앤리퍼블릭(064090)=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공시번복, 공시변경 사유로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오는 12일 지정 예고. 부과벌점은 9점으로 공시위반제재금은 5400만원.△아이에스이커머스(069920)=MXN홀딩스에 198억600만원 규모의 금전 대여를 결정. 이율은 5.7%로 대여기간은 2024년 12월9일까지.△에프엔씨엔터(173940)=약 9억원 규모 2회차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를 만기 전 취득. 취득 사유는 사채권자의 조기상환청구, 사채는 취득 후 즉시 소각 예정.
2022.12.09 I 이다원 기자
부동산시장 '빙하기'에 물건 고르는 기준은…'자기자본 비중' 화두
  • 부동산시장 '빙하기'에 물건 고르는 기준은…'자기자본 비중' 화두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고금리로 부동산시장이 ‘빙하기’인 가운데 상업용부동산 업계에서 물건을 고르는 기준으로 ‘자기자본 비중’이 조명받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가뭄 속에서도 자금을 안정적으로 조달하려면 사업성 악화에도 버틸 체력이 있다는 믿음을 투자자에게 줘야한다. 그러려면 자기자본(에쿼티) 비중을 높게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라는 분석이다.(사진=AFP)◇ 금리·건축비 인상에 시행사 “아우성”…브릿지론→본PF 삐걱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부동산 자산운용사들은 고금리로 유동성이 귀해진 상황에서 투자할 물건의 옥석을 가리는 기준으로 ‘리캡’을 주목하고 있다. ‘리캡(Recapitalization)’의 일반적 의미는 기업의 부채·자본 비중을 바꿔서 자본구조를 조정하는 것이다. 다만 부동산 금융에서 ‘리캡’은 개발사업 자금을 조달할 때 에쿼티(자기자본)를 더 많이 투입하거나 에쿼티 내 보통주·우선주 구조를 바꾸는 것을 뜻한다. 이는 본PF 등 자금조달 과정에서 투자자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다.브릿지론과 본PF는 부동산 경기에 민감하고 부실 위험이 크다. 브릿지론은 시행사가 개발사업 초기에 토지 매입, 인허가 용도로 쓰려고 단기로 융통하는 대출이다. 착공 전 단계에 활용되며 시행사 운영자금 및 토지 잔금, 인허가 비용으로 쓰인다. 통상 브릿지론 만기가 되면 본PF 대출을 받아서 상환한다. 본PF란 인허가가 완료된 상태에서 착공 후 공사비, 분양 홍보 등 사업비에 쓰기 위해 조달하는 자금이다. 증권사들은 브릿지론에 보증을 제공하거나 대출을 실행하는 형태로 참여해왔다. 지난 몇 년간은 부동산시장이 호황이었기 때문에 본PF 전환이 문제없이 이뤄졌다. 하지만 올 하반기 들어 상황이 달라졌다. 급격한 기준금리·공사비 상승 및 분양여건 악화로 부동산 사업장의 수익성 우려가 커져서다. 한국은행은 사상 최초로 올해 6회 연속 기준금리를 올렸다. 올 초 1.25%였던 기준금리는 현재 3.25%로 2.6배 올랐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변동추이 (자료=한국은행 홈페이지 캡처)국토교통부는 올 들어 3차례 기본형건축비 인상에 나섰다. 인상률은 지난 3월 2.64%, 7월 1.53%, 9월 2.53%다. 기본적으로 기본형건축비는 6개월(3월, 9월)마다 정기고시 되는데 올해는 7월 비정기고시까지 더해졌다. 이처럼 부동산 경기악화, 이자비용 상승, 건축비 인상이란 ‘3중고’가 겹치자 시행사들의 부동산개발 사업성이 크게 떨어졌다. 시중 유동성도 악화됐다.시중은행 등 1금융권이 부동산 PF를 중단하자 제2금융권인 증권사, 캐피털사는 신규 대출 및 연장 조건으로 연 10~20%의 고금리를 요구했다. 브릿지론이 본PF로 전환되지 않을 위험도 높아졌다. ◇ 후순위 채권자, 자금회수 빨간불…옥석가릴 기준 ‘리캡’ 주목브릿지론 대출연장 및 리파이낸싱(재융자)에 실패할 경우 담보 토지를 경·공매로 내놓아서 자금을 회수해야 된다. 실제로 미분양이 쌓인 대구에서는 올해 브릿지여신 기한이익상실(EOD)로 공매물건이 여럿 나왔다. 대구 중구 동산동 도원동산개발 주상복합 신축(2600억원)은 일부 대주의 기한연장 거부로 기한이익상실이 발생했다. 대구 남구 대명동 우노디앤씨 주상복합 신축(1050억원)은 본PF 승인이 완료된 시점에서 시공사가 도급계약을 이행하지 않아 사업이 지연돼 기한이익상실에 빠졌다. 수도권에서 본PF를 받은 사업장도 공매로 나왔다. 경기도 ‘화성 반도유보라 아이비시티’ 부지다. 하나자산신탁이 책임준공 신탁 방식으로 진행했던 사업장이며 한국투자증권을 통한 PF로 진행했다. 그러나 분양이 계속 연기돼 EOD가 발생했다.이처럼 EOD가 발생하면 브릿지론 또는 본PF에 후순위로 참여한 채권자는 자금 회수가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 경·공매에 나온 부동산은 시세보다 싸게 팔리는 경우가 많아서 후순위 채권자들에게까지 자금이 돌아갈 여력이 없는 경우도 있어서다.이에 따라 앞으로 시행사, 운용사들 사이에 화두가 ‘리캡’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어려운 시장 속에서도 자금을 안정적으로 조달하려면 투자자들을 안심시킬 장치가 있어야 한다. 즉 사업성이 악화해도 버틸 체력이 있어야 하는데 그러려면 자기자본(에쿼티) 비중이 높아야 한다는 분석이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부동산시장이 얼어붙으니까 시행사, 증권사 담당자들이 운용사에 찾아와서 자산 매입 또는 PF 자금을 요청하는 경우가 이전보다 크게 늘어났다”며 “운용사로서는 수많은 물건 중 좋은 건을 가려낼 기준이 필요한데 그 요소가 리캡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본PF 대출을 해주는 입장에서는 해당 사업장의 안정성을 가늠하기 위해 에쿼티가 얼마나 많은지를 중요하게 보게 마련”이라며 “많은 외국계 투자자들도 이 부분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2.12.09 I 김성수 기자
KIC, 연기금·공공기관과 녹색기술 투자전략 논의
  • [마켓인]KIC, 연기금·공공기관과 녹색기술 투자전략 논의
  • [이데일리 김대연 기자] 국부펀드인 한국투자공사(KIC)가 국내 연기금 및 공공 투자기관들과 녹색기술 투자전략을 논의했다.한국투자공사(KIC)가 9일 오후 서울 중구 KIC 본사에서 국내외 전문가를 초청해 녹색기술 및 관련 투자사례를 주제로 제4차 ‘KIC ESG Day’를 개최하고 있다. (사진=KIC)KIC는 9일 오후 서울 중구 KIC 본사에서 국내외 전문가를 초청해 녹색기술 및 관련 투자사례를 주제로 제4차 ‘KIC ESG Day’를 개최했다고 밝혔다.KIC는 지난 2019년부터 매년 KIC ESG Day를 개최해 국내 공공부문 기관투자자들과 글로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전략 등을 공유하고 있다.올해로 4회차를 맞이한 ESG Day에서는 △KIC 책임투자팀의 ‘글로벌 탈탄소 경로’ 발표 △녹색기술센터의 ‘기후위기 및 녹색(기후) 기술’ △기후 벤처캐피털인 피프스월(Fifth Wall)의 ‘녹색(기후)기술 투자 및 사례’ 등 세션이 진행됐다.진승호 KIC 사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녹색기술은 그린수소 생산과 탄소 포집, 활용 및 저장(CCUS)과 같은 신기술을 비롯해 그린빌딩 등 부동산 섹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걸쳐 급속히 발전되고 있다”며 “녹색기술에 대한 투자는 넷제로 달성에 필수적인 요소로서 향후 책임투자의 주요 화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그는 “KIC는 이달 초 세계 최대 책임투자 협의체인 UN PRI에 가입을 완료하는 등 앞으로도 ESG 투자를 꾸준히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녹색기술에 대한 최신 동향과 투자사례를 공유하고 향후 투자 방향 설정에 참고될 만한 유익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이날 발표에 나선 최진석 KIC 책임투자팀장은 “탈 탄소로의 전환은 단기적으로는 사회경제적으로 막대한 비용을 수반하지만, 경제대국 간의 주도권 경쟁으로 전이되고 있다”고 말했다.또한 한수현 녹색기술센터 선임연구원은 “우리나라는 물론 미국·일본·독일·영국 등 주요국 역시 탄소중립이라는 목표설정과 동시에 녹색기술 개발계획을 세우고 수소·해상풍력·바이오에너지 등 중점 기술을 육성하고 있다”면서 “차세대 원자력으로 불리는 소형 모듈원자로(SMR), 기존 화력발전 설비를 활용한 수소·암모니아 발전 등 무탄소 에너지 생산과 코크스 대신 수소를 사용해 철을 생산하는 수소환원제철 기술 등 넷제로를 위한 기술실현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한편, 앤드리 미하일로브스키(Andriy Mykhaylovskyy) 피프스윌 매니징 파트너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통과 이후 미국 내에서만 3690억 달러 규모의 기후관련 투자가 예고되고 있다”며 “친환경 건축자재 사용, 그린수소 생산, 에너지 효율성 증진 등 다양한 녹색기술 테마를 활용해 향후 성장이 기대되는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KIC는 앞으로도 녹색기술은 물론 신재생에너지, 임팩트 투자 등 자산군별 특성과 ESG 트렌드를 감안한 ESG 리서치를 수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전략을 개발해 투자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2022.12.09 I 김대연 기자
KB증권도 희망퇴직…감원 바람 대형사로 번지나
  • KB증권도 희망퇴직…감원 바람 대형사로 번지나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KB증권이 2020년 이후 2년 만에 희망퇴직을 단행한다. 레고렌드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로 돈맥경화를 겪는 중소형 증권사가 인력감축에 나선데 이어 대형사인 KB증권이 희망퇴직 대열에 합류하면서 증권업계 전반으로 구조조정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9일 KB증권에 따르면 이날부터 오는 15일까지 희망퇴직 대상자를 모집한다는 내용의 사내공고를 올렸다. 희망퇴직 적용 대상자는 1982년 12월31일 이전 출생한 정규직원이다. 다만 2017년 1월1일 이후 입사자와 2023년 임금 피크제 진입 예정자 등은 제외했다. 희망퇴직 조건은 월 급여의 최대 34개월분까지 연령에 따라 지급한다. 별도로 생활지원금과 전직지원금 등을 합해 최대 5000만원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KB증권은 희망퇴직 추진 배경에 대해 직원의 안정적인 은퇴설계를 지원하고 회사의 인력구조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희망퇴직은 ‘순수한 의미의 희망퇴직’으로 본인이 희망하는 직원에 한해 진행하는 것을 조건으로 노사가 협의한 사항”이라고 말했다. 앞서 DGB금융그룹 계열의 하이투자증권은 지난 5~8일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희망퇴직 신청대상자는 1967년생 이상(56세), 근속연수 20년 이상, 2급 부장급(최소 18년차 이상) 이상 하나라도 해당되면 희망퇴직 대상이다.희망퇴직금은 정년까지 남은 근속연수의 60%에 대해 지급한다. 최대 36개월 급여분을 제공한다. 희망퇴직금과 별도로 생활안정기금을 1000만원에서 5000만원까지 별도로 지급할 예정이다. 희망퇴직자는 전문영업직으로 재취업도 가능하다. 다올투자증권은 정규직을 대상으로 지난달 28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같은 달 30일까지 승인 대상 심사를 진행했다. 다올금융그룹은 국내 금융기관 등을 상대로 긴급 자금을 조달 중인 다올투자증권을 위해 벤처캐피탈(VC) 계열사인 다올인베스트먼트를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내놓기도 했다.또 케이프투자증권도 법인부와 리서치사업부에 대한 폐지를 결정했다.증권가에서는 연말과 연초 인력감축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올해는 증시 악화에 영업이익 1조원을 넘는 증권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내년 업황 역시 부정적으로 예상되고 있어 중소형사 뿐만 아니라 대형사 증권사에도 구조조정 바람이 번질 수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2022.12.09 I 양지윤 기자
온투업 고사 위기 ‘현실화’…업계 7위 ‘그래프펀딩’ 문 닫는다
  • [단독]온투업 고사 위기 ‘현실화’…업계 7위 ‘그래프펀딩’ 문 닫는다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각종 규제에 막힌 온라인투자연계금융(온투업·옛 P2P금융) 업계의 고사 위기가 현실화됐다. 대출잔액 422억원으로 업계 7위권인 그래프펀딩이 최근 대내외적인 금융 환경 급변으로 투자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결국 문을 닫게 됐다.9일 금융권에 따르면 그래프펀딩은 지난 8일 공지사항을 통해 ‘회사의 해산과 청산 절차 진행에 따른 신규 영업 중단과 영업 종료’를 알렸다.그래프펀딩은 “급변하는 세계 및 국내의 금융 시장과 부동산 시장의 현황 등으로 2022년 10월 24일까지 진행된 상품까지만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자로서의 연계투자 및 연계대출을 진행하고 그 이후의 신규투자자 모집 및 신규대출 상품 개시를 중단하고 영업을 종료하고자 한다”고 밝혔다.그러면서 “그래프펀딩은 2022년 11월 18일경 상법 제517조 제1항 제2호에 근거해 주주총회 특별 결의에 의해 주식회사의 해산과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영업 종료를 의결했다”고 전했다.그래프펀딩에 따르면 신규 투자자 모집 및 신규대출 상품 개시를 중단하기는 하나, 지난 10월 24일까지 진행된 상품인 연계대출 및 연계투자 상품은 정상적이고 지속적으로 관리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래프펀딩은 “온투법이 정하고 있는 기준을 준수하며 연계투자자분들의 투자금과 수익금 회수할 수 있도록, 청산 업무 수탁관리인인 법무법인 민후의 엄격한 관리 및 집행 하에 한치의 오차도 없이 끝까지 마무리할 것”이라고 했다.지난 11월 기준 대출 취급액 대출잔액 422억원으로 온투업계 7위권인 그래프펀딩의 폐업은 업계의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다. 2017년 설립된 그래프펀딩(옛 BF펀드)은 지난 10월 사명을 변경하고 재도약에 나선 P2P금융 기관이다. 직접 투자자와 대출자를 연결해 부동산담보 대출을 주력 상품으로 내세워 왔다. 안정적인 상품 포트폴리오, 투자 심의, 선제적 채권 관리 시스템, 보안 시스템 구축 등을 강점으로 내세웠지만 사명 변경 2개월도 되지 않아 온투업계에서 종적을 감추게 됐다.이번 그래프펀딩의 폐업을 기점으로 온투업계의 줄도산은 시간 문제라는 진단도 나온다.현재 온투업계는 투자 채널이 제한되면서 기본적인 업의 유지조차 어려워진 상황이다. 제도권에 들어온 지 1년이 넘었지만 기관투자자의 투자를 받지 못하면서 사업 확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업체들은 현재 최고 연 10%가 넘는 투자 수익률을 제시하며 적자 영업을 감수하고 있지만, 투자자 모집이 안 돼 대출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결국 기관투자나 개인별 투자 한도 등 규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업권 전체가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금융당국도 이러한 상황을 인지하면서 제도 개선 검토에 착수한 상태다. 금융위원회는 이달 20일 전후로 금융규제혁신회의에서 온투업 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온투업의 규제 완화를 통해 시장에 활력을 줄 수 있는 전방위 대책이 발표될 전망이다. 당국은 업권당 3000만원으로 묶인 개인별 투자 한도를 최대 5000만원으로 상향하고, 기관투자 유입을 활성화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온투업계 한 관계자는 “P2P가 제도권 금융으로 힘겹게 들어와 본격적인 사업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규제 환경이 녹록지 않아 버티는 시간이 1년 이상 계속되면서 이젠 언제 망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 됐다”며 “다행스럽게 금융당국에서 온투 금융 규제 완화를 추진하고 있는데 온투사들의 생사는 추진 속도에 달려 있다. 온투 금융이 서민들을 위한 틈새 금융 역할을 위해 탄생한 만큼 시장에서 경쟁력 강화를 추진할 수 있는 규제 동력을 확실하게 추진해 줬음 한다”고 말했다.
2022.12.09 I 정두리 기자
"나 믿고 투자해" TV 출연 유명 '부동산 고수'…수십억 '꿀꺽'
  • "나 믿고 투자해" TV 출연 유명 '부동산 고수'…수십억 '꿀꺽'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TV 방송·유튜브 등에서 부동산 투자 고수로 유명세를 떨진 50대 부동산아카데미 원장이 수강생들의 투자금을 빼돌린 혐의로 1심에서 중형을 선고받았다. (사진=이데일리DB)9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문병찬)는 지난 7일 특경법상 사기·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모(52)씨에 징역 9년을 선고했다.부동산 투자관련 강사로 TV 방송이나 유튜브 등에 출연해 이름을 알린 이씨는 자신이 직접 운영하는 부동산 학원에서 강의를 수강하는 수강생들의 투자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그는 또 학원 수강생들의 연락처 등 개인정보를 이용해 무작위로 부동산 투자를 권유하는 광고메시지를 보낸 혐의도 있다. 이씨는 수강생들에게 접근, “나에게 투자금을 주면 대신 부동산 투자를 하고, 수익금을 주겠다”는 취지로 속여 돈을 챙겼다. 그는 2019년부터 지난해 12월까지 30여명에게 약 30억원을 가로챘다. 이씨는 TV 방송에 출연해 부동산 관련 강의를 한 경력과 사람들이 자신을 신뢰하는 점을 이용해 이 같은 범행을 손쉽게 저지를 수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재판부는 “새로운 피해자들로부터 투자금을 받아 기존 투자자에게 원금과 수익을 지급하는 등 ‘돌려막기 방식’으로 범행했다”며 “사기죄로 고소당해 수사받는 상황에서도 새로운 피해자들에게서 투자금을 편취하기까지 했다”고 지적했다.이어 재판부는 “자신의 유명세를 이용해 피해자들을 현혹하는 등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며 “대다수 피해자들에 대한 변제가 이뤄지지 않는 등 현재까지 상당한 피해가 회복되지 않고 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2022.12.09 I 이용성 기자
법무법인 화우 '부실PF 사업장 대응' 세미나 개최
  • 법무법인 화우 '부실PF 사업장 대응' 세미나 개최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법무법인 화우(대표변호사 정진수)는 오는 15일과 2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셈타워 화우연수원에서 부실PF 사업장 대응을 주제로 한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법무법인 화우 CI (사진=화우)부동산PF 시장은 최근 몇 년간 지속된 저금리 기조와 풍부한 유동성으로 호황을 누리다가 최근 금리 상승, 원자재 및 공사비 증가 등 비우호적인 환경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브릿지 대출, PF대출 차주가 대출원금 및 이자를 상환하지 못하는 사태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특히 분양수입금을 재원으로 대출금 상환 및 공사대금 지급이 예정된 개발사업장은 미분양 사태로 인해 상환재원 부족이 발생할 수 있다. 이밖에도 시공사는 공사대금 회수 이외에 PF대출약정상 책임준공의무의 이행 등 이슈가 발생할 전망이다.이에 화우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부실PF 사업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이슈들을 짚어보고 이를 기초로 대응 방안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15일 오후 2시부터 약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되는 세미나는 시공사의 대응방안을 위주로 진행되며, 21일 오후 2시에는 대주의 대응방안 관련 내용을 다룬다. 화우 관계자는 “화우는 프로젝트파이낸싱 관련 자문 업무를 꾸준히 수행해 왔으며, 이와 관련한 굵직한 국내외 분쟁 관련 업무를 다수 맡아 글로벌 법률시장에서 최고 수준의 로펌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최근 부동산PF 부실 위험이 커짐에 따라 기업의 리스크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최근 부실채권 TF를 신설했다”고 밝혔다. 부실채권TF에서는 건설그룹장 정경인 변호사(연수원 29기), 박수현 변호사(연수원 38기), 자문그룹장 한상구 변호사(연수원 23기), 조준오 변호사(연수원 36기) 및 국내외 부동산 투자 프로젝트의 전문가인 부동산금융팀장 박영우 변호사(연수원 32기), 신창욱 변호사(변호사시험 2회)가 자문을 하고 있다.
2022.12.09 I 이배운 기자
부도 걱정된다면…건설업 회사채는 신중해야
  • 부도 걱정된다면…건설업 회사채는 신중해야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고금리 부담에 재무구조가 취약한 기업들의 ‘디폴트’(채무불이행)가 가시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더구나 내년 상반기까지는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유동성이 부족한 기업들을 중심으로 부실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신보2020제10차유동화전문(유) 구조(자료 한신평)◇ 아직 부도 기업 1건…“내년엔 디폴트 우려 커”8일 신용평가 3사에 따르면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신용등급 보유 회사 가운데 부도 발생 기업은 시스웍(269620) 1개사로 집계됐다. 시스웍은 2004년에 설립된 코스닥 상장사(2017년 12월 상장)로 클린룸 제어시스템, 냉난방 공조시스템과 환기 제어시스템 제조·판매, 바이오(현장진단기기 제조)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시스웍은 2018년 이전까지 영업 수익성이 우수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으나, 신규 사업인 코로나19 진단 카트리지 생산 및 판매를 위한 사업 초기비용 발생 등으로 2020년 이후 영업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2021년도 감사보고서에서 외부감사인이 의견 거절을 표명했고, 이후 사채권자의 조기상환 청구에 대해 원리금 미지급이 발생했다.이에 지난 6월 NICE신용평가는 시스웍의 제7회 신주인수권부사채에 대한 신용등급을 D로 평가했다. 이는 시스웍이 2022년 6월 3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 및 재산보전처분, 포괄적 금지명령을 신청했기 때문이다. 시스웍을 제외하고 대부분 신용보증기금의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에서 부도가 발생했다. 주로 후순위 유동화사채(ABS)에서 원리금이 지급되지 않아 나타났다. NICE신평 신용등급 보유 회사 중 1분기에는 신보2018제6차유동화전문(유), 신보2018제7차유동화전문(유) 등 4개, 3분기에는 신보2019제1차유동화전문(유), 신보2019제3차유동화전문(유) 등 6개에서 부도가 발생했다. 한신평도 대부분 신보 P-CBO 후순위 ABS에서 부도가 났다.김용건 한신평 Ratings그룹 총괄본부장은 “후순위 ABS는 자금 조달이 어려운 투기등급(BB급 이하)의 중소기업들이 풀에 들어간다”며 “일부 부도가 발생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고려해 구조화하므로 일반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신평사들도 애초 채무불이행의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 후순위 ABS의 신용등급을 통상 C로 부여하고 있다. 이영규 NICE신평 평가기준실 수석연구원은 “일반 기업으로 봤을 때 올해까지 등급을 부여한 기업 중 부도가 발생한 건은 시스웍 1건이다”며 “과거 대우조선해양 사례를 제외하고는 최근 일반 기업에서 부도 사례는 드물다”고 전했다.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는 저금리 기조에 유동성 장세였고 코로나19 확산 이후로는 정부의 채권시장안정펀드 등을 통해 정책적인 지원이 이뤄지면서 부도 기업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한다. 다만 인플레이션 압박으로 인한 통화 긴축 정책, 강원도 레고랜드발 사태, 거듭된 금리 인상,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 경색 등 연쇄적인 충격이 이어지면서 내년에는 재무구조가 취약한 기업들의 디폴트가 가시화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때와 비교하면 대출금리가 두 배 이상 뛰었다”며 “영업 현금 흐름이 이자 비용을 커버하지 못하는 재무구조 취약 기업들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 등급보다는 업종별 매수 전략전문가들은 회사채 투자에 있어서 업종별 매수 전략을 짜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건설업종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은기 연구원은 “최근 레버리지를 크게 일으킨 부동산 PF 관련 이슈들이 나오면서 건설업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팽배하다”며 “건설사를 비롯해 부동산 신탁사들의 경우 부도 우려가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NICE신용평가도 최근 세미나를 통해 내년 건설업 실적이 저하될 것이라 예상하고 신용등급 방향성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건설업은 금리상승에 따른 영향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종합건설업은 공사비 투입 및 회수시점의 차이에 따라 전반적으로 높은 차입부담을 나타내고 있어, 금리상승에 따른 이자비용 부담이 확대되고 있다. NICE신용평가는 종합건설업 내 주요 31개 기업 평균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금융비용 지표 변화를 추정했으며, 그 수치는 2021년 11.7배에서 2022년 5.6배, 2023년 5.1배로 하락하는 것으로 예상된다.이영규 연구원은 “우량채를 제외하고 BBB 이하의 등급에서 부도가 날 가능성을 따지기는 쉽지 않다”며 “최근 부동산 관련 이슈가 불거지고 있는 만큼 건설업을 비롯해 업종별로 유동성이 부족한 기업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2022.12.09 I 박정수 기자
'방역 백기' 든 시진핑, 中ETF 수익 천차만별…"선별 필수"
  • '방역 백기' 든 시진핑, 中ETF 수익 천차만별…"선별 필수"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국민적 저항과 경기 둔화에 못 이긴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사실상 폐지한 이후 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라’는 격언이 현실화됐다는 평이 나온다. 상장지수펀드(ETF) 한 달 수익률도 엇갈렸다. 홍콩 증시 관련 ETF가 급등하고, 정부 육성 업종들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내년 선별 접근 전략에 관심이 모아진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1개월간 전체 ETF 중 ‘TIGER 차이나항셍테크레버리지’는 48.68%의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어 ‘KODEX 차이나H레버리지’가 33.64%로 뒤를 이었다. 중국 방역 완화 수혜가 예상되는 ‘TIGEG 화장품’도 18.93%를 기록했다. 각 운용사들의 차이나항셍테크 ETF도 모두 17~18%대 상승했다.중국 증시는 리오프닝(경제 재개) 기대감 속에 지난달부터 빠른 반등세를 보였다. 11월1일부터 이달 6일까지 상하이종합지수와 홍콩H지수는 각각 13%, 35% 급등했다. 특히 홍콩 증시가 본토 대비 상대적 강세를 보인 배경으로는 △낙폭과대 △소비·부동산 안정 기대감이 꼽힌다.박수현 KB증권 연구원은 “그간 중국 증시의 가장 큰 변수는 코로나19, 이어 부동산이었는데 안정될 조짐이 보이자 해당 요인으로 낙폭이 컸던 시장과 업종이 반등한 모습”이라며 “홍콩에 소비재 비중이 크진 않지만, 소비 심리 개선 전망 속 온라인 쇼핑 관련 빅테크와 부동산 기업들을 중심으로 양호했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중국 정책 관련 ETF는 ‘마이너스’를 면치 못했다. 같은 기간 ‘SOL 차이나태양광CSI’는 -12.63%, ‘TIGER 차이나클린에너지SOLACTIVE’ -10.63%,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는 -7.64%를 기록했다. 박 연구원은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등 정부 육성 업종은 증시 리스크가 부각될 때 지속 우상향해 반등 국면에서 힘이 빠졌다”고 말했다. 또 중국 당국이 방역 완화를 발표한 지난 7일 중국 증시에선 오히려 차익매물이 쏟아졌다. 리오프닝 정책 기대가 현실화되자 정책 모멘텀이 약해졌다는 평이다. 여기에 △소비 개선 이후 정부 재정투자 축소 가능성 △중국 11월 무역지표 쇼크 △소비 정상화에 따른 물가 급등 등이 이유로 거론된다. 당분간 중국 집단감염 대응과 내년 1분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와 맞물려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 다만 방역 완화와 경기 회복 전망 속 중국 기업이익 추정치도 상향 조정되고 있다. 홍록기 키움증권 연구원은 “제로 코로나 완화는 중국 경기와 증시 회복의 최우선 전제 조건”이라며 “최근 관련 기대감에 따른 증시 반등은 추세적 상승의 서막”이라고 했다.ETF 전략 측면에서는 내년 주요 정책 이슈와 경기 회복 흐름에 따라 시기별로 선별 접근하란 조언이 따른다. 박 연구원은 “내년 1분기까지 방역 완화와 부동산 부양책에 홍콩 증시 ETF, 필수소비재·금융 비중이 가장 큰 A50 ETF가 유효하다”며 “1분기 이후에는 내년 3월 양회에서 재정투자가 예상을 크게 넘어서기 어려운 분위기여서, 2분기에는 조정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 주도 투자 확대가 예상되는 산업 군(데이터센터·중후장대 등)은 3개월간 변동성이 커지겠지만 춘절 이후 연말까지 이들 종목을 담은 CSI 500 ETF를 주목한다”며 “전기차, 신재생에너지 ETF도 이 시기에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2022.12.09 I 이은정 기자
채권으로 환승한 개미, 올해 20조 사들였다
  • 채권으로 환승한 개미, 올해 20조 사들였다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채권투자 정보를 공유하는 네이버의 한 카페. 8일 기준 카페 회원이 1만2933명이다. 지난 2011년에 개설돼 올해로 12년 차지만, 전체 회원의 3분의 1인 4000여명이 최근 1년 새 가입한 이들이다. 그만큼 개인투자자들의 채권투자 열기가 뜨겁다는 방증이다. 유동성 넘칠 때 주식과 코인시장으로 몰려갔던 개미들이 이제 채권시장으로 대거 발을 돌리고 있다. 동학개미는 가고, 이제 채권개미가 대세다. 다만 금리만 보고 투자했다 손실을 볼 수 있는 만큼 금리변동이나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 등을 감안해 투자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이달 7일까지 장외 시장에서 개인투자자의 채권 순매수 규모는 19조5497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4조5012억원에 비해 4배 이상 늘었다. 한국거래소의 장내 채권시장에서 순매수한 5500억원을 더하면 20조원이 넘는다. 통계집계를 시작한 2006년 이후 장외와 장내거래를 합쳐 연간 단위로 역대 최대치였던 2007년 6조7634억원을 훌쩍 뛰어넘어 새 기록을 세운 것이다. 개인투자자들이 이처럼 채권시장으로 몰려간 건 금리가 올랐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 막기 위해 각국 중앙은행이 빠른 속도로 금리를 올리자 그간 주요 투자처였던 주식을 비롯해 코인, 부동산까지 고꾸라진 반면 채권 금리는 오르자 이자수익을 노리고 채권시장에 뛰어들었다. 물론 채권도 금리가 오르면 채권값은 떨어지는 구조지만 만기까지 보유하면 이자를 따박따박 받을 수 있고, 매수했던 시점에 비해 금리가 떨어지면 자본차익까지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투자대상으로 떠올랐다. 특히 신용등급 최고수준인 AAA의 한국전력공사 채권 금리가 5%를 넘어서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일부 투기등급 회사채는 두자릿수 금리로 개인투자자들을 사로잡았고 금융종합소득세를 우려하는 자산가들은 국채 같은 저쿠폰 채권을 주목했다. 김형호 한국채권투자운용 대표는 “저금리 시기에도 회사채 금리가 예금보다 높아 일부 개인들에게 관심 대상이었는데 이제 금리가 오르니 국채, 특수채 등 전방위로 관심이 확대됐다”며 “특히 국채의 경우 절세와 자본차익 목적의 투자 대상으로 부각되면서 핫한 투자대상이 됐다“고 말했다. 채권은 만기까지 보유하면 원금과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안전한 투자자산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만기 보유 전 매도계획이 있거나 이자만 보고 무분별하게 투자했다가는 금리변화나 신용도 변화에 따라 자본손실을 입을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2022.12.09 I 권소현 기자
‘中 시장 부진’ 건설기계 업계, 신흥·선진시장 발판 삼아 도약
  • ‘中 시장 부진’ 건설기계 업계, 신흥·선진시장 발판 삼아 도약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현대건설기계·현대두산인프라코어 등 국내 건설기계 업계가 핵심 시장인 중국 시장 부진에도 판매 지역 다변화 전략에 성과를 거두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내년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도 신흥국의 자원개발 수요와 선진국의 인프라 투자 수요 등이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여 건설기계 업체들은 양호한 실적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현대건설기계가 인도 현지 푸네 공장에서 생산하는 14톤(t) 크롤러 굴착기 모델 (사진=현대건설기계)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중국의 내수 굴삭기 판매 대수는 전년 동기(1만2608대) 대비 9.9% 감소한 1만1354대를 기록했다. 올해 10월까지 중국 굴삭기 누적 판매량 역시 12만1421대로 전년 동기(24만4920대) 대비 46.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경기부양 정책에 힘입어 꾸준히 성장해온 중국 건설기계 시장에 최근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중국은 세계 건설기계 시장에서 40%가량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핵심 시장으로 꼽힌다. 그러나 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이어 중국 부동산 시장 경기까지 살아나지 못하면서 올해 중국 내 건설기계 시장에도 찬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중국의 이 같은 수요 침체는 국내 건설기계 업계의 부담으로도 고스란히 이어졌다. 중국공정기계협회 등은 현대건설기계가 올해 10월까지 중국에서 판매한 굴삭기 수를 전년 동기 대비 69% 줄어든 2049대로 집계했다. 같은 기간 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중국에 판매한 굴삭기도 65% 감소한 4266대에 그쳤다. 이들 업체는 기존 시장 침체에 더해 중국 기업들의 소형·미니 굴삭기 판매 비중이 늘어나면서 시장 축소 대비 더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그러나 이들 업체는 중국에서의 부진을 선진·신흥시장에서의 호조로 메웠다. 현대건설기계의 3분기 중국 시장 매출액은 지난해 632억원에서 올해 496억원으로 22% 감소했지만, 북미·유럽 시장의 매출액이 늘어나면서 전체 매출액 규모는 증가했다. 같은 기간 북미 시장 매출액은 32% 증가한 1636억원, 인도·브라질 시장 매출액은 37% 늘어난 1416억원이다.두산인프라코어 역시 3분기 중국 건설기계 사업 매출액은 1073억원으로 전년 대비 9% 감소했지만, 신흥·한국 시장과 미국·유럽 시장의 매출액이 각각 21%와 20.3% 증가한 4505억원, 3207억원을 기록하면서 전체 건설기계 사업 매출액을 지난해 3분기보다 15.9% 끌어 올렸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이처럼 이들 업체의 판매 지역 다변화 전략이 맞아떨어지면서 올해 실적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가 전망한 현대건설기계의 올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실적 추정 평균치)는 전년 대비 13.3% 증가한 1821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현대두산인프라코어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도 26.6% 늘어난 3348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여기에 더해 브라질·인도 등의 자원개발 수요와 미국·유럽 등 선진국의 인프라 투자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이들 업체는 당분간 양호한 실적을 낙관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고유가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배터리(이차전지) 광물확보 경쟁이 심화하고 있어서다. 또 미국에선 인프라 투자 법안 통과로 내년부터 본격적인 예산 집행이 기대된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프로젝트, 인도네시아 수도이전 프로젝트 등 굵직한 프로젝트 등이 건설기계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아직은 변수가 있으나 러시아 침공 사태 이후 우크라이나 재건 이슈 등도 건설기계 업계엔 긍정적인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내 건설기계 업계는 기존 핵심 시장이던 중국 시장에서의 반등도 기대하고 있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에 따른 경기 부양책과 봉쇄 완화에 기대가 확산하고 있다”며 “이러한 기대가 현실화한다면 굴삭기 시장에도 기류 변화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2022.12.08 I 박순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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