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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11월 소매판매 5.9%↓…산업생산도 전망 하회(상보)
  • 중국 11월 소매판매 5.9%↓…산업생산도 전망 하회(상보)
  •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중국의 내수 경기를 나타내는 11월 소매판매 지표가 전망치를 크게 밑돌면서 두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중국의 주요 경제지표인 산업생산도 예상을 하회하는 성적표를 받았다.중국 상하이 인근 장쑤성 타이창항. (사진=신정은 기자)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11월 소매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5.9% 감소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마이너스(-) 3.7%는 물론 전월의 -0.5%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중국의 소매판매는 두달 연속 감소세다. 상하이 봉쇄 타격을 받은 4월(-11%) 이후 최저치다.중국의 소비는 연초 베이징동계올림픽 열기 등으로 회복했으나 3월부터 대도시 봉쇄 충격을 받아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왔다. 상하이 봉쇄가 해제된 6월(3.1%) 플러스 전환하면서 ‘V자’ 회복을 하는 듯했지만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면서 지난 10월에 이어 두달째 감소세를 기록한 것이다. 중국의 11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이는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3.6%는 물론 전월(5.0%)을 밑도는 수치다.산업생산은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을 선행적으로 보여주는 중요한 경제지표다. 아직 플러스를 유지하고 있지만 그 증가폭은 줄어는 모습이다. 중국 전역에 코로나19가 퍼지면서 많은 도시에서 공장 생산이 멈추고 수요가 줄어든데다 각 도시의 통제 정책으로 물류도 정체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경기도 침체된 상황이다.중국 월간 소매판매. 사진=국가통계국지난 1~11월 누적 고정자산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에 그쳐 전월 5.8%(1~10월 누적)에 대비 소폭 줄어들었다. 11월 중국의 도시 실업률은 5.7%로 전월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16~24세 청년 실업률은 11월에 17.1%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10월(17.9%)보다는 개선됐다. 중국은 올해 연간 성장 목표를 5.5%로 제시했으나, 이 같은 흐름으로는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중국 정부는 최근 ‘제로코로나’ 정책을 빠른 속도로 완화하고 있다.레이먼드 영 호주&뉴질랜드 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방역 규제가 해제된 후 (코로나) 감염이 지속되면서 12월 상황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중국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3%에 못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2.12.15 I 신정은 기자
카카오페이서 내 가상자산 수익 모아본다
  • 카카오페이서 내 가상자산 수익 모아본다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카카오페이(대표 신원근)는 사용자들이 보다 체계적으로 다양한 자산 내역을 조회할 수 있도록 ‘자산관리’의 서비스 영역을 가상자산, 부동산까지 확장한다고 15일 밝혔다.이번 지원으로 카카오페이 ‘자산관리’에서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의 시세정보 확인이 가능해졌다. 카카오톡이나 카카오페이앱 ‘전체’ 탭의 ‘자산관리’ 항목 중 ‘가상자산’으로 진입해 사용하면 된다. 먼저, 사용자들은 국내 4개 가상자산 거래소(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의 가상자산 시세 확인은 물론 가격 상승률이나 하락률, 거래대금 순으로 정렬해서 볼 수 있다. 관심 있는 가상자산을 설정해 따로 가격 정보를 살피는 것도 가능하다.또 사용자가 카카오페이 ‘자산관리’에 가상자산 거래소 ID를 연동하면 실제 매입한 가상자산의 정보까지 확인할 수 있다. 연동이 가능한 거래소는 국내 주요 거래소 중 빗썸과 코인원, 코빗, 고팍스 4개다. 거래소별로 흩어져 있는 가상자산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서비스들이 등장하고 있지만, 국내 4개의 거래소와 제휴해 보다 완성된 형태로 제공하는 서비스는 카카오페이 ‘자산관리’가 최초다.자신의 투자 포트폴리오 공개에 동의하면 다른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를 확인할 수 있는 ‘지금 다른 투자자는’ 기능도 탑재해 소셜 요소도 추가했다.카카오페이 사용자들은 ‘자산관리’에서 본인이 거주하는 부동산 정보를 작성하고, 편하게 현재 가치를 확인할 수 있다. 카카오톡이나 카카오페이앱 ‘전체’ 탭의 ‘자산관리’ 항목 중 ‘내 집 관리’를 선택해 등록하면 된다. 보유하고 있거나 현재 전월세로 살고 있는 아파트나 오피스텔이 등록 대상이다.거주지의 주소를 입력하고 해당 거주지의 전용면적을 고른 뒤, 소유 형태와 구입시기와 가격 등을 넣으면 자신의 부동산 자산이 등록된다. 등록을 완료하면 부동산의 실거래가와 가격 변동 그래프를 확인할 수 있으며, 구입시기와 가격변화에 따른 수익률 등도 확인이 가능하다. 앞으로 단독주택과 다세대주택도 등록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할 예정이다.카카오페이 관계자는 “부동산·가상자산 등이 카카오페이 사용자들의 중요한 자산 포트폴리오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일목요연하게 파악할 수 있는 기능의 필요성이 증대돼 서비스 영역 확장을 진행했다”며, “앞으로도 양질의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계속해서 업그레이드하겠다”고 말했다.
2022.12.15 I 임유경 기자
안정 택한 KB금융...증권·손보 등 계열사 7곳 대표 유임
  • 안정 택한 KB금융...증권·손보 등 계열사 7곳 대표 유임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임기 만료를 앞둔 KB금융그룹 계열사 대표가 대부분 유임됐다. 내년 불안정한 경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조직안정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KB금융그룹은 15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하 ’대추위‘)를 개최하고, KB증권 등 8개 계열사의 대표이사 후보를 추천했다고 밝혔다. 올해 12월말로 임기가 만료되는 8개 계열사는 KB증권(박정림, 김성현), KB손해보험(김기환), KB자산운용(이현승), KB캐피탈(황수남), KB부동산신탁(서남종), KB인베스트먼트(김종필), KB신용정보(조순옥), KB데이타시스템(최재을)이며, 대추위는 이중 KB데이타시스템을 제외한 7곳의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에 현 대표이사들을 재추천했다. 추천된 후보는 12월중 해당 계열사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최종 심사 및 추천을 통해 주주총회에서 확정된다. 재추천된 대표들의 임기는 1년이다. 이번에 바뀌는 KB데이타시스템 대표이사 후보에는 김명원 KB국민카드 IT서비스그룹장이 추천됐다. 김 신임 대표이사 후보는 앞으로 비즈니스 관점의 균형 감각과 IT전문성을 바탕으로 디지털/IT전문기업으로의 성장을 이끌어갈 계획이다. 신임 대표이사의 임기는 2년이다.대추위 이번 결정에 대해 ‘현재의 경영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은 만큼 내실을 다지면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미래에 대비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유임된 후보들은 지난 임기 동안 회사 성장 및 안정적인 조직운영을 이끌어냈다고 평가 받았다. 먼저 KB증권은 두명의 대표 모두 유임됐다. WM부문을 담당하고 있는 박정림 대표는 대추위로부터 금리 인상, 증시 불황 등 비우호적인 환경속에서도 WM자산의 성장세를 유지함과 동시에 사업별 균형 성장을 이뤘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IB부문을 담당하고 있는 김성현 대표이사도 증권업 전반의 불황에도 업계 최초로 ‘쿼드러플크라운(DCM/ECM/M&A/인수금융)’을 달성하는 등 추진력과 전문성을 겸비한 점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KB손해보험의 김기환 대표이사의 경우 취임 이후 당기순이익 확대 및 자본건전성 확보 등 안정적인 성장에 기여했고, 보험업의 불확실성에 대비해 ’위기관리 리더십‘이 필요한 상황에서 안정적인 조직관리를 했다는 평가다.KB자산운용의 이현승 대표이사는 유가증권·대체투자 부문에서 균형 성장을 견인해 나갈 수 있는 인물로, KB캐피탈의 황수남 대표이사는 자동차금융 분야의 경쟁에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해 나갈 수 있는 업무능력 등을 인정받았다. KB부동산신탁의 서남종 대표이사의 경우 내실 강화를 통한 질적 성장 견인을 해나갈 인물로, KB인베스트먼트의 김종필 대표이사는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인물로 평가 받았다. 마지막으로 KB신용정보의 조순옥 대표이사는 경영효율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경영기반을 구축해갈 수 있는 실행력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대추위 관계자는 “추천된 후보자들의 경우 역량과 성과 측면에서 이미 검증된 리더들로 불확실성이 커지는 ’격동적인 도전 상황에서 직면해있는 위기를 극복하고, KB금융이 리딩금융그룹으로 확고한 위상을 구축하는데 있어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2.12.15 I 전선형 기자
불황에도 대기업 따라 가면 집값 오른다
  • 불황에도 대기업 따라 가면 집값 오른다
  • 창원 롯데캐슬 포레스트 조감도[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삼성, LG 등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대기업 주변의 부동산 시장이 불황에도 끄떡없는 모습이다. 이들 기업이 위치함으로써 협력업체 등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지역 내 소득 수준 향상을 가져와 부동산의 가치를 높인다는 이유에서다.15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 기업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경기 평택시와 충남 아산시 그리고 경남 창원시 등 지역은 삼성, LG 등 대기업이 위치해 있다는 이유에 힘입어 지역 근로 소득이 큰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통계포털(TASIS)에 따르면 삼성전자 평택캠퍼스(고덕일반산업단지), LG디지털파크(LG디지털파크일반산업단지) 등 대기업이 위치한 경기 평택시의 근로자 급여총계는 2021년 기준 8조2476억원에 달했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1라인이 가동을 시작한 2017년 6월 직전 연도인 2016년 기준 급여총계(5조6009억원) 대비 41.2% 늘어난 수치다.주변으로 실수요와 투자수요가 동시에 몰리면서 이들과 인접한 단지는 불황기에도 최고가로 거래되고 있다. 평택시 지제동 일원에 위치한 ‘지제역 더샵 센트럴시티’ 전용면적 84㎡는 지난 9월 최고가인 8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7월 거래 금액(5억1000만원)과 비교하면 4억4000만원이나 오른 것이다.근거리에 위치한 ‘호반써밋 고덕국제신도시 에듀파크’의 전용면적 84㎡ 경우는 2020년 6월 분양 당시 분양가(4억3690만원) 대비 약 1.5배 오른 6억383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가 위치한 충남 아산시도 분위기는 다르지 않다. 이곳의 근로자들 급여총계도 2021년 기준 5조5118억원에 이른다. 5년 전인 2016년(4조1770억원)과 비교하면 급여총계가 31.9% 늘었다.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 인근에 있는 ‘한들물빛도시 지웰시티 센트럴 푸르지오 2단지’의 경우 지난 11월 전용면적 84㎡가 최고가 7억8500만원에 거래됐다. 직전 거래는 2021년 5월 이뤄진 5억480만원이었다. 전용면적 101㎡의 경우도 지난 8월 10억5000만원의 최고가에 거래되며, 종전 2020년 10월 거래가(5억3430만원) 대비 2배 가량 뛰었다.‘용연마을 STX칸 4단지’ 전용면적 114㎡도 직전 거래인 4월 매매가(5억6000만원)에서 더 오른 최고가 5억9800만원으로 10월에 거래되기도 했다.경남 창원시도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이곳은 현대로템, LG전자, 한국지엠 등을 비롯해 협력업체까지 다양한 기업들이 한데 모여있는 창원국가산업단지가 위치해 있다. 창원시의 2021년 기준 근로자 급여총계는 14조2853억원으로 경남 전체(39조8405억원)의 3분의 1을 넘어선다.창원 역시 대기업과 인접한 단지는 불황기에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창원자이’ ‘전용면적 157㎡의 경우 7월 최고가 7억원으로 종전 최고가(6억9500만원)를 넘은 가격에 거래됐고, ‘힐스테이트 마크로엔’ 전용면적 59㎡도 종전 최고가(4억9935만원)을 넘어 10월 최고가 5억457만원에 거래가 이뤄질 정도였다.분양시장에서도 청약 경쟁률도 높은 수준이다. 지난 10월 경기 수원시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은 조합원 계약 취소 물량 6가구에 대한 청약경쟁률이 310.83대 1에 달할 정도였다. 이 단지는 삼성전자 수원캠퍼스와 인접해 있다.또 지난 3월 현대로템, LG전자, 한국지엠 등 대기업과 인접한 ‘창원 롯데캐슬 프리미어’는 151.74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고 2월 동국제강, 세아제강, 현대제철 등 대기업으로 출퇴근 여건을 확보한 ‘포항자이 디오션’은 평균 124.02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이처럼 대기업이 인근 단지들이 불황기에도 굳건한 모습을 보이면서 연내 신규 분양 단지인 ‘창원 롯데캐슬 포레스트’, ‘해링턴 플레이스 테크노폴리스’, ‘힐스테이트 인천시청역’, ‘힐스테이트 평택화양’, ‘빌리브 리버런트’, ‘음성 아이파크’ 등에도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롯데건설은 12월 경남 창원시 의창구 사화동 일원에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으로 공급하는 ‘창원 롯데캐슬 포레스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29층, 15개 동, 전용면적 84?102㎡, 2개 블록, 총 1,965세대 규모의 아파트다. 축구장 약 150배 크기(약 107만㎡)의 사화공원을 품고 있고 현대로템, LG전자, 한국지엠 등이 위치한 창원국가산업단지와 가까운 직주근접 여건을 갖췄다. 대형마트, 아울렛, 영화관, 병원 등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창원종합버스터미널,, KTX창원역과 KTX창원중앙역, 창원대로 등 교통망 이용도 수월하다.효성중공업은 12월 충북 청주시 흥덕구 송절동 일원에 짓는 ‘해링턴 플레이스 테크노폴리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47층, 5개 동, 전용면적 84·94㎡ 아파트 602세대, 전용면적 84㎡ 오피스텔 130실 등 총 732세대, 상업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SK하이닉스, LG화학 등이 위치한 청주일반산업단지와 인접해 있다.현대건설은 12월 인천시 남동구 간석동 일원에 짓는 ‘힐스테이트 인천시청역’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28층, 9개 동, 전용면적 39~84㎡, 총 746세대 규모로 지어지며 이중 전용면적 59?84㎡, 485세대를 일반에 분양된다. 현대제철, 동국제강, 현대두산인프라코어 등으로 출퇴근 여건이 양호하다.현대엔지니어링은 12월 경기 평택시 화양지구 5블록 일원에 짓는 ‘힐스테이트 평택 화양’을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72~84㎡ 총 1,571세대 규모다. 금호타이어와 농심 등이 들어선 포승지구 국가산업단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까지 출퇴근이 가능하다.신세계건설은 12월 울산시 남구 신정동 일원에 짓는 ‘빌리브 리버런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29층, 4개 동, 전용면적 78·84㎡, 총 311세대 규모로 구성된다. 현대중공업, 현대자동차 등으로 오갈 수 있는 출퇴근 여건을 확보했다.HDC현대산업개발은 충북 음성군 맹동면 본성리 일원에 위치한 ‘음성 아이파크’의 1순위 청약접수를 19일에 진행한다. 지하 2층~지상 29층, 8개 동, 전용면적 84·113·177㎡, 총 773세대 규모로 지어지며 이번에 공급되는 일반 분양 물량은 604세대다. 음성군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음성군에는 현대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CJ푸드빌, 현대그린푸드, 오뚜기 등 507개 업체가 들어서 있다.
2022.12.15 I 김아름 기자
우리금융지주, 높아진 배당 확대 기대감…목표가↑-SK
  • 우리금융지주, 높아진 배당 확대 기대감…목표가↑-SK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SK증권은 15일 우리금융지주(316140)에 대해 배당 확대 기대감이 높아졌으며, 타사 대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영향이 적어 자산건전성이 크게 악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만37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전날 종가는 1만2800원이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은행 배당에 대한 금융감독 당국의 긍정적인 스탠스 변화가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바 있다”며 “이를 감안해 우리금융지주의 배당금 추정치를 올해 1000원에서 1100원으로 변경하고 밸류에이션 상의 목표 배당성향이 27%에서 30%로 높아졌다”고 말했다.경기 침체가 심화하더라도 현재 밸류에이션은 투자 가치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주주환원 확대를 원하는 주주들의 구성비가 높아진 변화를 감안할 때 배당을 점차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올해 예상 연간 배당금은 1100원을 기준으로 한 배당수익률은 연 8.6%에 달한다. 구 연구원은 “내년에 경제 불황이 온다고 해도 현재 밸류에이션 주가수익비율(PER) 3.0배이면 투자 가치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2010년대 초반의 자산건전선 악화 사례도 반복되지 않을 것으로 봤다. 2010년대 초반 건설, 해운, 조선 등 한계산업 구조조정 당시 우리금융지주는 경쟁사들에 비해 부실대출이 많이 늘어난 경험이 있다. 최근 대형 은행주 중에서 낮은 밸류에이션을 적용받는 것도 향후 경기 둔화를 앞두고 이러한 측면이 있는데, 우리금융지주는 향후 가장 문제가 될 부동산 PF 규모가 약 2조5000억원에 불과해 신용위험이 높지 않다고 봤다. 다만 구 연구원은 최고경영자(CEO) 리스크가 단기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이라고 꼽았다. 그는 “법원 판결, 이사회 등 최고경영자 관련 사안이 잘 해결되느냐 여부가 단기적으로 주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2.12.15 I 김응태 기자
한화솔루션, 태양광사업 추가 이익·PVC 가격 회복 등 펀더멘털 호재-삼성
  • 한화솔루션, 태양광사업 추가 이익·PVC 가격 회복 등 펀더멘털 호재-삼성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삼성증권은 15일 한화솔루션에 대해 단기적인 실적에 대한 긍정적 기여뿐만 아니라 2023년까지 견고한 실적 견인 가능할 것으로 진단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격 6만8000원을 유지했다. 한화솔루션(009830)의 14일 종가는 4만9550원이다.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2023년 상반기에도 올해와 마찬가지로 태양광의 높은 수익성 지속 및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정책 확정에 따른 수혜 기대감 부각 예상돼 업종 내 톱픽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펀더멘털 관련 호재로 태양광 사업의 추가 이익 발생을 꼽았다. 지난 13일 한화솔루션은 태양광 사업 확장 차원에서 진행한 발전 사업 프로젝트에 대한 매각 계약 체결을 발표했다. 이는 태양광 셀·모듈 판매를 넘어 신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장을 완공 후 발전사업자에게 매각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는 “특히 이번 프로젝트 매각은 태양광 모듈이 설치되지 않은 독립 에너지저장장치(ESS) 단지이며 한화솔루션의 중장기 포지셔닝 변화(태양광 제조 업체 → 에너지 솔루션 업체) 관점에서 긍정적인 이벤트”라고 평가했다.태양광발전의 기초소재인 폴리실리콘과 웨이퍼 가격 급락도 호재라고 판단했다. 이주 중국 폴리실리콘 및 웨이퍼 가격은 각각 11.4%, 10.8% 하락했다. 셀과 모듈 가격의 하락은 각각 4.2% 및 0.5%에 불과했다.그는 “올해 11월 평균 대비 12월 평균 기준 중국 폴리실리콘 및 웨이퍼는 각각 7.9%, 11.3% 하락한 반면 모듈은 1.6% 상승. 폴리실리콘 및 웨이퍼의 대규모 증설물량 도입에 따른 공급 부담으로 가격 하락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웨이퍼를 구매해 모듈을 제조 및 판매하는 한화솔루션의 수익성이 보다 개선될 수 있음을 시사하며, 2023년 상반기 수익성에 긍정적 기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폴리염화비일(PVC) 가격 회복도 펀더멘털에 긍정적 요인으로 꼽았다. 11월 평균 404달러에 불과했던 PVC 스프레드는 지난주 502달러까지 급등했다. 이는 PVC 가격이 지난주 10.1% 상승했기 때문이다. 그는 “중국의 부동산 부양책 발표와 인도의 농업용 파이프 수요 증가가 가격 회복을 견인했다”면서 “향후 추가적인 증설은 크지 않으나, 중국 부동산 경기 악화로 수요가 급락한 만큼 부동산 경기 회복 시 추가 스프레드 상승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2.12.15 I 양지윤 기자
한미 금리 역전폭 1.25%p로 벌어졌다…22년 2개월래 최대
  • 한미 금리 역전폭 1.25%p로 벌어졌다…22년 2개월래 최대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14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연 이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CNBC)[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미 정책금리 역전폭이 1.25%포인트로 벌어졌다. 2000년 10월 이후 22년 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역전된 것이다. 미국 최종금리가 5%를 훌쩍 넘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한미 금리 역전폭이 최대 1.75~2%포인트로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다만 9월처럼 한미 금리 역전폭 확대를 우려해 원·달러 환율이 폭등할 가능성이 적다면 한미 금리 역전폭은 향후 한은 금리 결정의 결정적 변수가 아닐 수 있다. 환율보다 국내 금융시장이 더 급박해진 영향이다. 미국 금리는 상단을 기준으로 함(출처: 한국은행)◇ 한미 금리 역전폭, 역대 최대폭 1.5%p 넘을 수도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5일 새벽에 공개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따르면 연준은 정책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한 4.25~4.5%로 결정했다. 한은 기준금리 3.25%를 고려하면 한미 금리 역전폭은 1.25%포인트로 벌어지게 됐다. 역전폭이 2000년 10월(1.25%포인트) 이후 22년 2개월 만에 가장 커졌다.앞으로 한미 금리 역전폭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역대 최대 역전폭을 기록했던 2000년 5월 1.5%포인트를 훌쩍 뛰어넘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날 공개된 금리 점도표에 따르면 연준의 최종금리 중간값은 5.1%로 9월(4.6%)보다 상향 조정됐다. 19명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위원 중 10명이 5~5.25%를 전망했다. 5명은 5.25~5.5%를, 2명은 5.5~5.75%까지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이창용 한은 총재가 지난달 24일 금융통화위원회 기자회견에서 밝힌 금통위원들의 최종금리 수준의 중간값은 3.5%였다. 이 총재 본인을 제외한 6명의 금통위원 중 3명이 3.5%를 지지했고, 2명이 3.75%까지도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머지 1명은 3.25%로 현 수준에서 동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미국 최종금리가 5~5.25%이고 한은이 3.5%에서 금리 인상을 멈춘다면 한미 금리 역전폭은 1.75%포인트로 커질 전망이다. 그러나 단기금융시장이 한은 예상보다 더 긴축적으로 돌아가고 있어 3.5% 수준의 금리를 금융시장이 감내할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내년 경기둔화에 부동산 가격 급락, 금융시장 유동성 경색 등의 우려가 겹치면서 미국이 탄탄한 고용시장을 기반으로 금리 인상하더라도 미국을 쫓아 금리 인상을 해나갈 수 있을 것인지에 의구심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은이 금리 인상을 이대로 멈출 경우 한미 금리 역전폭은 무려 2%포인트로 확대될 수 있다.◇ 한미 금리 역전폭 확대, 견딜 수 있나 한미 금리 역전폭이 커질 경우 9월처럼 환율 급등, 자본 유출 우려가 나타날지 여부가 관건이다. 9월엔 환율이 7% 가까이 급등하고 원화 가치 하락, 무역수지 적자 확대 등의 우려에 8(-13억1000만달러), 9월(-6억4000만달러) 외국인 채권 투자 자금이 두 달 연속 순매도세를 보였다. 그러나 10월 들어선 외국인 채권 투자금이 순유입세로 전환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미국의 최종금리가 9월 FOMC회의에서 밝힌 것보다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음에도 시장에선 이보다는 미 물가상승률 둔화에 초점을 맞췄다. 달러인덱스가 114선을 돌파했다가 104선으로 내려앉았고 이에 환율도 1400원 중반대에서 1200원 후반 수준으로 내려왔다.한은은 한미 금리 역전폭에 따른 환율 급등, 자본 유출 우려에 대해선 한시름 놓은 모습이다. 이창용 총재는 11월 금통위 기자회견에서 “한미 금리 역전폭이 너무 크게 벌어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여러 요인을 고려해서 금리를 조정해 나갈 것”이라며 “이자율 격차 자체가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하나의 요인일 뿐 전부가 아니다”고 설명했다.금통위 내부에선 상반된 우려가 나오며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금리를 너무 적게 올려도 많이 올려도 환율 급등, 자본유출 등의 가능성을 경계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11월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한 금통위원은 “연준 금리 인상 속도에 따라 외환시장 불안이 재개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므로 당분간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반면 또 다른 금통위원은 “국내 금융안정 이슈로 인해 긴축 여력이 소진되면 다양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향후에는 그간의 통화정책 파급효과를 점검하는 가운데 신중히 긴축 속도를 결정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미 금리 역전폭이 너무 벌어져 환율이 급등할 가능성도 있지만 미국을 쫓아 금리를 올리다가 국내 금융시장이 다 망가져 외국인 투자자들이 도망갈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다.전문가들의 의견도 다양해지고 있다. 이데일리가 지난 달 경제학자, 증권사 애널리스트 등 21명의 경제 전문가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감내 가능한 한미 금리 역전폭을 묻는 질문에 9명이 1.5%포인트, 6명이 1.25%포인트를 답변해 한미 금리 역전폭을 금리 결정의 주요 변수로 인식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신경 쓸 필요가 없다’는 답변도 5명이나 나왔다.
2022.12.15 I 최정희 기자
ELB 판 돈으로 돌려막기?…‘동양증권 사태’ 재현되나
  • [마켓인]ELB 판 돈으로 돌려막기?…‘동양증권 사태’ 재현되나
  • [이데일리 지영의 기자] 자금줄이 마른 증권사들이 고금리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를 대거 발행해 개인투자자 자금을 동원하고 있다. 증권사의 유동성 위기와 부실화 위험이 개인투자자들에게 전이될 수 있다는 점에서 경고음이 높아지고 있다. ◇ 유동성 말라가는 증권사들, ELB로 개미 자금 끌어오기1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 연초 이후 이날까지 발행된 ELB 규모는 총 13조4340억원으로 전년 동기(8조9269억원) 대비 50% 급증했다. 특히 단기물량을 대거 쏟아내는 양상이다. 만기구조를 보면 3개월 이하 초단기물이 1조6425억원으로 전년비 3802% 폭증했다. 3개월에서 6개월 사이 물량도 2조6652억원으로 540% 늘었다. 중소형사의 발행이 크게 늘어 현대차증권과 키움증권·교보증권·유진투자증권·한화투자증권 등이 줄줄이 발행 10위권 내에 올랐다.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증권사들이 고금리를 내걸고 개인투자자 자금을 끌어모으기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대체로 만기가 1년이 되지 않고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어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ELB 투자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증권사들이 얹어주는 약정 금리는 7% 안팎이다. 기초자산 동향에 따른 금리 지급 조건이 있으나 맞추지 못할 가능성은 없는 수준으로, 사실상 ‘묻지마’ 고금리형 상품인 셈이다. 발행 상품 구조를 보면 한화투자증권이 코스피2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발행한 한화스마트ELB 392호의 경우 만기 6개월로 만기평가일 가격이 최초 기준가격의 600% 미만인 경우 연 6.70%를, 600% 이상인 경우 연 6.71%를 지급한다. 비슷한 시기에 발행한 SK증권·한국투자증권·메리츠증권 등의 경우도 금리지급 구조가 크게 다르지 않다.확보한 자금은 증권사 내부에 ‘급한 불’ 끄기에 이용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ELB로 끌어온 자금은 부동산 PF 관련 어음 등 차환이 막힌 곳에 돌려막기로 사용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ELB 운용 자산은 헤지 자산에 투자하는 것이 맞지만 급한 증권사들이 위험자산에 붓는대도 막을 방법은 없다”고 지적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유사수신행위·발행어음 규제 우회수단 지적…“사실상 불완전 판매”가장 큰 문제는 증권사의 유동성 위기와 부실화 위험이 개인투자자들에게 전이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중소형사 중에서도 최근 부동산 PF 리스크로 휘청이는 일부 증권사들도 ELB를 통해 급한 자금 마련에 나서고 있다. ELB는 발행사의 신용위험이 발생하지 않으면 원금을 지급하는 금융투자상품이지만, 증권사 줄도산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 하에서는 이야기가 다르다. 일각에서는 ELB 판매 급증 동향을 과거 발생한 ‘동양증권 사태’에 비유한다. 증권사들이 부실한 회사채·기업어음을 불완전 판매하고, 금융감독원·금융위원회의 관리감독 실패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투자자들이 대규모 손실을 본 사건이다.한 금융사 관계자는 “이건 사실상 금감원이 불완전판매를 방임하는 것과 다름없다. 지금 같은 시장 위기 상황에서 ELB를 원금보장형이라고 팔면 안 된다. 이건 개인투자자들에게 폭탄을 돌리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휘청이는 증권사들이 ELB 쏟아내고 있는 것을 보면 지금 상황과 동양증권 사태의 차이를 못 느끼겠다. 증권사가 파산하면 책임질 수나 있을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이번 ELB 대거 발행 상태가 증권사에게 금지된 수신행위와 다름없다는 비판도 나온다. 증권사의 수신행위는 초대형IB들에게만 허용돼 있다. 발행어음을 내 수신행위를 할 수 있는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4곳 뿐이다. 투자자보호를 위해 파산 위험이 극히 적은 대형사에게만 수신 기능을 부여하기 위해서다. ELB를 자금조달 목적으로 쓰는 중소형 증권사들의 경우 발행어음 규제를 우회하고 있는 것이나 다름 없다는 지적이다. 규제가 마련해둔 최소한의 투자자 보호 기능을 무력화하고 있다는 것.리테일 판매액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금융당국 차원에서 마련된 대책은 없는 상황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최근 증권사들의 ELB발행에 대해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증권사가 나중에 만기 때 지급 가능한 자금 여력이 있느냐 이런 부분에 대한 설명이 필요해 보인다”며 “증권사들이 ELB 발행시 발행사들이 신용등급과 유동성 상황 등을 투자자에게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2.12.15 I 지영의 기자
내년 물가·수출·소비 다 어려워, 경제정책 ‘신성장’ 담아 위기 극복
  • 내년 물가·수출·소비 다 어려워, 경제정책 ‘신성장’ 담아 위기 극복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올해 하반기 들어 대내외 여건이 한층 악화하면서 내년 정부의 경제 전망치 또한 대폭 수정이 불가피하다. 경제 성장률은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대 저성장이 예고되고 상반기까지는 고물가 국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내년 경제 정책 방향(경방)을 준비 중인 정부는 물가·생계비 부담 완화 등 민생 경제 안정과 수출·투자 활력 제고를 통해 경제의 연착륙을 도모한다. 이번에 새로 마련하는 ‘신성장 4.0’ 전략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도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秋 “실물경제 둔화 가시화되고 있어”정부가 가장 최근에 내놨던 경제 전망은 9월초 국회에 예산안을 제출했을 때다. 이후 미국발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및 공급망 교란의 장기화, 중국의 봉쇄 정책 등 악재만 더 쌓인 상황이다.예산안 제출 당시 내년 경제 전망을 보면 경제 성장률은 2.5%를 제시했으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기구와 국내 대부분의 연구원들도 1%대 성장 전망을 내놓고 있다.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7일 정책 제언을 듣기 위해 연 거시경제·금융 전문가 간담회에서는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은 대체로 1%대로 둔화되고 대외여건 악화 심화 시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따라 내년 경방에서 정부가 제시하는 성장률 역시 1% 중반대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이다.(그래픽= 김일환 기자)연간 물가 상승률의 경우 정부 예상치(3.0%)를 웃돌 가능성이 크다. OECD는 3.9%를 제시했고 국내 한국은행·한국개발연구원(KDI)도 3.2%로 정부 전망보다 높다. 가장 최근인 14일 아시아개발은행(ADB)도 내년 3.2%의 물가 상승을 예측했다.수출은 이미 올해 2분기부터 반도체 수요 감소의 영향 등이 겹치면서 둔화하는 모습이다. 지난 10~11월 수출액은 전년동월대비 2개월 연속 줄면서 역성장의 길로 접어들었다. 정부는 내년 수출 증가율을 올해 11.0%에서 내년 1.0%로 크게 낮췄지만 내년 연간 수출이 마이너스(-)로 전환할 수도 있다는 우려의 시각도 적지 않다.코로나19 사태에서 일상 회복으로 급증했던 민간 소비는 내년 고물가·고금리와 이에 따른 금융·부동산 등 자산시장의 조정으로 회복세를 제약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정부는 내년 민간 소비가 3.2%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정부도 경제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있다. 추 부총리는 이날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세계 경제 성장률 하락, 반도체 경기 둔화 등 영향에 수출 중심으로 실물경제 둔화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물가는 정점을 지나 상방압력이 다소 완화됐으나 당분간 여전히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보이고 취업자 증가도 기저효과 등으로 크게 둔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신성장 4.0’ 제시, 이달 중 대책 발표내년 경방도 ‘위기 극복과 재도약’에 중점을 뒀다. 경제 여건 변화와 리스크에 선제 대응해 거시경제를 안정적으로 운용하는 것이 일차 목표다. 정부의 경제 정책 전반을 휩쓰는 꿰뚫는 수출이다. 경제 위기 때마다 버팀목 역할을 해오던 수출이 꺾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직접 주재하는 수출전략회의를 열고 “수출은 오늘날의 한국경제를 만들어낸 국민 일자리의 원천”이라며 “수출 증진을 위해선 정부의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회의 후속 조치로 지난달말에는 우리 기업의 수출·수주 애로를 해소하기 위한 원스톱 수출·수주지원단이 발족했다.경방에서도 수출과 투자 등 기업 활동을 독려하기 위한 정책들이 담길 전망이다. 반도체·이차전지 같은 주력 산업의 격차를 유지하면서 디지털·바이오·우주 등 유망 신성장 분야의 수출 지원책 등이 예상된다.특히 정부는 경방과 함께 과거 △농업 성장 1.0(빈곤 극복) △제조업 2.0(중진국 진입) △정보통신(IT)산업 3.0(선진국 진입)을 업그레이드한 ‘신(新)성장 4.0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추 부총리는 “미래 첨단분야, 디지털 전환, 전략산업 초격차 확보 등 분야에서 핵심 프로젝트를 발굴·추진하겠다”며 “핵심 프로젝트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연구개발(R&D), 금융, 글로벌 협력, 인재양성, 규제혁신 등 지원체계도 개선하겠다”고 소개했다.민생을 보듬기 위한 정책들의 신규 추가나 연장 또한 관건이다. 내년에도 계속될 물가 부담을 더는 차원에서 유류세 인하는 당장 중단하기보다 단계적 정상화를 밟을 가능성이 높다. 승용차에게 적용하던 개별소비세 인하(5%→3.5%) 연장 여부도 관련 업계에서는 초미의 관심사다.내년 부동산 시장의 연착륙을 위한 추가 규제도 경방에 포함될 것으로 예측된다. 정부는 이미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조정대상지역 해제, 금융규제 완화 등을 발표했다. 앞으론 부동산 취득세 중과 해제 등이 나올 수 있는 추가 규제 완화 방안으로 거론되고 있다.추 부총리는 “2023년 경제정책방향과 신성장 4.0 전략 추진계획은 오늘(14일) 회의에서 심도있는 논의를 거쳐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2022.12.15 I 이명철 기자
전성인 "예금자보호 상향 업권별 동일해야...차등보험료율 강화"
  • 전성인 "예금자보호 상향 업권별 동일해야...차등보험료율 강화"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전성인(사진)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14일 5000만원에 묶여있는 예금자 보호 한도 조정과 관련, “업권별로 예금보호 한도를 차등화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전성인 교수는 이날 이데일리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상대적으로 위험한) 저축은행에 돈이 몰릴 위험에 대해서는 차등 보험료율제를 강화하면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차등보험료율제는 재무상황 등을 반영해 금융회사별로 보험료율을 달리 하는 제도다. 차 사고가 많이 난 사람에게 자동차보험료가 인상되는 것과 비슷하다. 상대적으로 부실한 금융사에 대해 보험료를 더 받고 건전한 회사로부터는 보험료를 덜 수령하는 것을 말한다. 현재 예보는 금융기관을 A+(-10%), A(-7%), B(0%), C+(+7%). C(+10%) 5단계로 나눠 관리하고 있고 등급간 차이는 최대 +-10%다. 가령 저축은행의 표준 보험료율은 예금액의 0.4%인데, A+등급을 받았다면 보험료가 0.4%의 10%가 할인된 0.36%가 된다. 전 교수 제언은 이 차등보험료율 차이를 더 크게 만들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돈을 수신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등 위험한 곳에 ‘쏠림 투자’를 하는 금융기관에 대해서는 큰 보험료를 매겨야 한다는 얘기다. 그는 예금보호 한도 상향에 따른 예금보험료율 인상이 대출금리 인상이나 예금금리 인하로 소비자에게 전가될 우려에 대해서는 “전가는 아무 때나 일어나지 않고 교섭력 차이가 있을 때 일어난다”며 “신용이 빡빡하고 긴축 시기에 전가될 수 있는데, 이때는 원래 대출 받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저축)은행이 금리를 올려 예금을 확보해 대출을 해주는 것이기 때문에 (차주 입장에서) 대출금리 인상을 슬퍼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감내해야 할 부분이라는 얘기다. 그는 발생할 수 있는 예금금리 인하 경우도 과도한 자금 쏠림을 막는 차원이라고 봤다.전 교수는 금융당국이 좀더 빠르게 예금자보호 한도를 포함한 예금보험제도 개편안을 내놔야 한다고 주문했다. 전 교수는 “(개편안 발표를) 늦출 이유가 없다. 10년 전에 이미 결론 난 이슈라 그때 올렸어 했는데 지금 올려서는 안 된다는 논리가 새로 나올 수 없다”며 “예금보험기금을 충실화해야 (저축은행 사태와 같은 만약의 경우) 국민 호주머니에서 공적자금이 안 나가고 그렇기 위해서는 예금보험료를 올려야 한다. 그러려면 예보가 (금융기관 예금을) 더 많이 보호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
2022.12.15 I 노희준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22년째 묶인 예보한도…저축銀 ‘불안한 예금’ 16.5조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다음은 15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22년째 묶인 예보한도…저축銀 ‘불안한 예금’ 16.5조-청년 일자리 21개월 만에↓-내년 단독주택 공시가 5.95% 내린다-신한울 1호기 12년 만에 가동…尹 “원전 생태계 복원 박차”-[사설]국민 공감 필수 ‘연금 개혁’…논의 과정 낱낱이 밝히자-[사설]빈부 차 키운 문 정부 부동산 정책, 윤 정부에 교훈이다△종합-[HOT이슈]현대차가 쓴 ‘카타르의 기적’-시중은행장도 사령탑 교체 바람-“응답하라 1970” 금감원, 세대교체 속도△공시가 14년 만에 하락-시가 17억짜리 집 가진 1주택자 보유세 372만→312만원으로 줄어들 듯-땅값은 ‘네이처리퍼블릭 명동점’ 으뜸 집값은 ‘이명희 회장 한남동 자택’ 최고-강남구 주택 공시가 하락률 10.68%…서울시 자치구 중 1위△비상경제장관회의-추경호 “실물경기 둔화 가시화…반도체 등 미래성장동력 확보 나설 것”-2027년까지 푸드테크 유니콘 30개 육성 184조 공공조달 시장 ‘불공정 관행’ 근절△22년째 변화없는 예보제도 논란-평생 모은 1억도 보호 못한다는 금융사…‘금리노마드족’은 좌불안석-금융당국 내년 예보한도 상향 추진에 저축銀 “은행의 4배 예보로율 손봐야”△종합-LNG 연 140만t 대체…3조 3600억원 수입 부담 줄어든다-[이슈분석]기아 노조 “일자리 줄어들라”…전기차 공장 신설 ‘발목’-“네이버의 쇼핑 검색 조작 266억 과징금 부과 적법”-與野, 오늘 한전법 처리…‘3년 일몰제’ 적용키로△정치-野 박홍근, 예산안 최후통첩에…與 주호영 “민주당이 양보해야” 팽팽-행안장관 거취 놓고…대통령실 기류 변화 감지-주한미군, 한반도에 우주군 창설…“북 위협 억제”-민주 ,노웅래 체포동의안 두고 신중-[신율의 이슈메이커]“野, 이상민 해임안으로 이재명 리스크 덮으려 해”△경제-제조업 고용 찬바람에…쪼그라든 취업자 증가폭-마사회 혁신 결실…3년 만에 흑자전환-쌀 초과공급 심화…매입비만 연 1조원 육박할 것-269명이 25.7억원…고용보험 부정수급 ‘무더기 적발’△글로벌-사기범 전락한 FTX 창업자…“최고 115년 징역”-주춤해진 美 소비자물가에 금리인상 속도조절 힘 실려-中, 코로나 감염 급증하자 무증상자 통계서 제외-“테슬라에 CEO 없다” 시총 5000억달러 흔들-“안보 위협”…美 상하원, ‘中틱톡 금지’ 법안 동시 발의△산업-한화, 대우조선 인수 ‘코앞’ 경영진·사업전략 싹 바뀌나-수요 감소 위기 철강사 ‘친환경’으로 넘는다-포스코·대우조선 선박용 신소재 개발 협력-“침대는 구독” 불황 속 ‘시몬스페이’ 인기-스마트 모니터도 거거익선…삼성·LG, 43인치 대전△ICT-“북·중 해커들 내년에 기습 해킹 우려…사이버전 투자 절실”-멤버십부터 부동산까지 KT·신세계, 전방위 협력-“삼쩜삼, 英시장 찍고 3년내 호주·뉴질랜드로 확대”-SK텔레콤, 온라인 가입 요금제 개편…결합할인 가능△제약·바이오-SK바이오팜 “디지털 헬스케어로 확장…글로벌 톱10 도약”-‘파격 공모가’ 바이오노트 22일 코스피 시장 입성-‘툴젠 창립자’ 김진수, 성영철 전철 밟나-삼성바이오, 협력사 7곳과 ESG 손잡았다△Auto&Life-어나더 레벨, 다름의 미학-도심구간 75% 이상을 EV 모드로…연기 최대 22.5㎞/ℓ 기록△증권-인플레 끝 보인다…다시 시동거는 반·차-과속 상승하다 방전됐나 12월 드러누운 배터리주-단타매매 격투장 된 관리해제 종목…개미 투자 주의보△증권-금투세·양도세 기준 안갯속…매도물량 쏟아지나-100만원 넘는 황제주 실종에 국내주식 소수점 거래도 시들-증권사 초단기 ELB 발행 3800%↑ 동양증권 사태의 악몽 ‘스멀스멀’-中 리오프닝에 뛴 ‘소비재 펀드’…지금 들어가도 될까△부동산-노도강 집값 뚝뚝…2030 영끌족 ‘눈물의 손절’-규제지역 중·소형 주택 ‘추첨제’ 적용-‘경부 고속도로 지하화’ 구상안 연내 발표 무산-“솔라시도, 재생에너지 허브터미널 추진…‘RE100’ 실현 최적지”△스포츠-메시의 신화창조…마지막 90분만 남겼다-“한국은 제 삶의 일부 선수·국민에 감사”-4강서 멈춘 ‘모드리치의 마법’…울지 마오, 크로아티아의 영웅이여-환상의 ‘호랑이 콤비’ 1년만에 재출격…우즈 “내 아들이 더 잘 쳐”-“LPGA 입성, 한국 돌아오니 실감나네요”△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물가 체감도 높이기 위해…내년부터 외식품목서 배달비 분리”-“조만간 빅데이터 활용한 제주 한달살이 공표…관광상품 개발에 도움”△피플-연구원이 보험정책 주도…시장·당국 간 교감 확대할 것-“K콘텐츠 확충…2027년까지 관광객 3000만명 유치”-벡스코 신임 대표에 손수득 前 KOTRA 부사장-SK그룹, 이웃사랑 성금 120억원 기부-한화투자증권 임직원, 38개 기관에 5400만원 기부△오피니언-[정현덕의 끄덕끄덕]‘재벌집 막내아들’에 열광하는 ‘이생망 청춘’-[기고]택시 혁신 첫발은 ‘부제 해제’△전국-‘시티오씨엘’ 소음 저감시설 두고 민·관 대립-대전 유성복합터미널 주거시설 빼고 짓는다-의정부 서부권 고교는 학생이 부족…동부권은 학교가 부족△사회-검찰 포토라인 선 박지원 “위법한 지시 받은 적도 한 적도 없다”-고려대 총장선거 6명 출사표-살아남은 10대 극단적 선택 트라우마는 끝나지 않았다-지난해 고독사만 3378명…‘나 혼자 산다’의 그늘-오늘 폭설 뒤 ‘주말 강추위’ 온다
2022.12.14 I 장병호 기자
시가 17억 1주택 보유세 372만→312만으로 줄어들 듯
  • 시가 17억 1주택 보유세 372만→312만으로 줄어들 듯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표준지·표준주택(단독주택) 공시가격이 지난 2009년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에 내려간다. 부동산 보유세 부담을 덜기 위해 정부가 정책적으로 공시가격 현실화율(시세 반영률)을 낮춘 결과다. 전문가들은 세금 부담은 다소 줄겠지만, 잇단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등으로 급격히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을 부양하기엔 역부족일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14일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2023년도 표준지·표준주택 공시 가격안`에 따르면, 올해 보다 표준지는 5.92%, 표준주택은 5.95% 공시가격이 하락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추진한 공시가격 현실화 정책으로 보유세 부담이 급증한 것으로 판단, 윤석열 정부가 현실화율을 2020년 수준으로 되돌리기로 한 데 따른 결과다. 여기에 최근 부동산 가격이 내림세로 전환하면서 공시가격 하락 폭은 더욱 커졌다.그래픽=문승용 기자.◇“내년 보유세 2020년보다 낮아질 것”공시가격은 재산세·종합부동산세(종부세) 등 보유세와 건강보험료 등 준조세를 부과하는 기준으로 쓰인다. 공시가격이 내려가면 그만큼 세금 부담도 가벼워진다.이데일리가 우병탁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에게 의뢰한 시뮬레이션 결과, 시가 17억원짜리 주택의 경우 현실화율 하향으로 공시가는 올해 14억 3520만원에서 내년 12억 8010만원으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보유세 부담은 372만원에서 312만원으로 감소한다. 여기에 재산세 공정시장가액비율(공시가격에서 과표를 산출하는 할인율)까지 낮출 예정이어서 세금 부담은 더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또 최근 여야는 2주택자까진 종부세 세율을 낮추자는 데 합의했다.국토부 관계자는 “최근 2~3년 간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도 추진하고 집값 급등이 맞물리면서 국민의 보유세 부담이 급증했다는 문제 의식이 있었다”며 “내년도 보유세 부담은 2020년 수준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임병철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보유세 부담이 축소되면서 조세 저항이 줄고 보유세 경감으로 알짜 지역의 매각 압박 또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고금리 지속에 시장 활성화 기대는 어려워”전문가들은 보유세 부담 경감이 단기간에 부동산 거래 활성화나 가격 부양으로 이어지는 건 무리라고 본다. 금리 상승과 경기 침체 우려 등 부동산 시장을 누르는 악재가 여전하기 때문이다.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전문위원은 “내년 경제 성장 전망이 올해보다 어둡고 고금리도 한동안 지속될 예정이어서 각종 규제 완화에 따른 시장 활성화는 당분간 기대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보유세가 경감되며 알짜 지역의 매각 고민은 낮아지겠지만 이자 부담이 과거보다 급증했고 거래와 관련된 취득·양도소득세의 다주택자 중과 이슈로 주택을 자주 사고 팔거나 추가 구매하는 것은 쉽지 않을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어 “내년은 1%대의 저조한 경제 성장률 전망과 물가에 연동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여전히 열려 있고 아파트 입주 물량(30만 249세대)은 올해 보다 약 5만호 늘어날 예정”이라면서 “주택 시장의 저구매, 저거래 움직임 속 보유에 대한 부담을 낮추고 몇 년 간 가파르게 상승한 공시가격 변동으로 인한 조세 불만을 다독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고 덧붙였다. ◇택지비 하락…원자재·인건비 상승은 변수공시지가 인하는 분양가를 낮추는 요인으로도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등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역에선 택지비와 건축비 원가에 적정 이윤을 더해 분양가를 정하는데, 택지비 감정 평가를 할 때 기초 자료로 쓰이는 게 공시지가다. 공시지가가 낮아지면 택지비, 나아가 분양가도 그만큼 저렴해질 수 있다.재건축 단지인 서울 서초구 1반포 주공1단지 3주구‘ 내 표준지는 내년 공시지가가 ㎡당 2303만원에 책정됐는데 올해(2420만원)보다 4.8% 낮다. 재개발 사업장인 서울 용산구 ’한남3 재정비 촉진구역‘(한남3구역) 내 한 표준지 공시지가도 ㎡당 올해 958만 5000원에서 905만원으로 5.5% 낮아진다. 다만, 택지비가 낮아져도 최근 원자재·인건비 상승 여파로 건축비가 오르고 있다는 점이 변수다.
2022.12.14 I 박종화 기자
2030 `영끌` 들어간 `노도강` 실거래가 ‘뚝’…`패닉셀` 이어지나
  • 2030 `영끌` 들어간 `노도강` 실거래가 ‘뚝’…`패닉셀` 이어지나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지난해 2030 세대 ‘영끌족’(영혼까지 끌어 대출)의 매수가 집중됐던 서울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의 대장 아파트 가격이 주저앉고 있다. 최근 금리 급등으로 대출 원리금 부담이 커지자 손해를 보더라도 매물을 내놓는 ‘패닉 셀링’까지 벌어지는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에 따른 주택담보대출 이자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는 만큼, 영끌족들이 대거 하락 거래 대열에 합류할 수 있다고 내다본다.1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에 따르면 노·도·강 지역 주요 아파트 가격이 일제히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노원구에서 대장 아파트로 꼽히는 상계동 포레나 노원 전용 59㎡(28층)는 지난달 11일 7억 7000만원에 거래됐다. 직전 거래인 8월 29일 9억 8700만원(23층) 대비 2억 1700만원 떨어진 가격이다. 도봉구 대장 단지로 일컫는 창동 동아청솔 전용 84㎡(6층)는 지난 7월 10억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최고가(19층·11억 9900만원) 보다 2억원 가량 빠진 셈이다. 강북구에서는 미아동 래미안 트리베라 2차 전용 58㎡(4층)이 지난 8월 7억 2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지난해 같은 달 동일 면적 최고가(9억원·21층)보다 1억 8000만원 떨어진 액수다.이 밖에도 노원구 하계동 청구1차 전용 84㎡는 지난 6월 13일 10억 1500만원(6층)에서 이달 9일 7억 1000만원(4층)으로 3억 500만원 하락한 가격에 거래됐으며, 노원구 월계동 꿈의숲SK뷰 전용 84㎡도 지난 4월 9일 11억 5700만원(15층)에서 이달 17일 8억원(12층)으로 3억 5700만원 내린 가격에 손바뀜했다.‘노·도·강’ 지역 집값은 서울 평균 집값 하락 폭에 비해 빠르게 내려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2월 첫째 주까지 서울 아파트 가격 누적 하락률은 5.21%로 지난해 1년 간 6.42% 올랐던 것과 정반대다. 지난해 9.68% 뛰어오르며 서울 지역 상승률 1위였던 노원구는 올해 8.84% 떨어져 하락률 1위로 반전했다. 도봉·성북·강북·은평구도 7~8% 떨어지며 뒤를 이었는데, 지난해 상승 폭보다 올해 하락 폭이 더 가파르다. 이같은 하락 거래는 집값이 치솟던 지난해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매입에 나섰던 ‘영끌족’이 이자 부담을 버티지 못하고 ‘손절’하는 매물이 늘어난 결과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특히 노원구는 지난해 매수자 가운데 2030세대 비율이 49.3%나 될 정도로 젊은 층의 수요가 몰렸던 지역이다. 노원구 A공인중개업 대표는 “구입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젊은 집주인들이 내놓는 시세 대비 하락 매물이 부쩍 늘었다”면서 “이마저도 매수 문의가 거의 없어 실제 체결가는 더 내려갈 수 있다”고 전했다. 문제는 앞으로 이자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이다. 당장 올 연말 주택담보대출이나 신용대출 금리가 2008년 이후 14년 만에 연 8%선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거래 절벽 상황에서 하락 거래 경향이 거세질 수 있는 셈이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금리 인상 추세가 끝나지 않은 데다 추가 가격 하락 전망이 우세한 상황에서 매수를 꺼리는 사람들이 많아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정부 규제 완화도 부동산 시장 하락에 큰 영향을 주고 있지 못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2022.12.14 I 이성기 기자
엘리시움월드 '반값아파트' 신호탄…수원에 72실 반값 오피스텔 공급
  • 엘리시움월드 '반값아파트' 신호탄…수원에 72실 반값 오피스텔 공급
  • [수원=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디지털실물자산토큰을 활용해 ‘반값아파트’ 공급을 추진하는 ㈜엘리시움월드가 첫 출발을 오피스텔 분양으로 시작한다.㈜엘리시움월드는 경기도 수원시 호매실동에 전용 43㎡ 9실, 전용 69㎡ 18실, 전용 77~84㎡ 45실 등 총 72실의 오피스텔 신축을 위해 내년 1월 홍보관을 오픈한다고 13일 밝혔다.이번 오피스텔 사업을 시작으로 ㈜엘리시움월드는 자본금 부족으로 인해 부동산 분양에 참여할 수 없어 로또, 가상화폐 등 가능성이 낮거나 위험요소가 많은 곳에 투자 할 수밖에 없었던 청년층 및 저소득층에게 소액으로도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는 계획이다.수원시 호매실동에 지어질 오피스텔은 대지면적 약 1305㎡ 연면적 약 1만3286㎡의 지하 5층~지상 10층 규모다.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 10월 건축 인·허가를 모두 완료했다.수원 호매실동 오피스텔.(조감도=㈜엘리시움월드 제공)최초로 시행되는 ‘반값아파트’ 프로젝트인 점을 감안해 행정적·기술적 부분에 대한 재검토를 통해 안정성은 물론 수분양자 및 투자자에 대한 보호책 등을 충분히 확보해 분양한다는 취지로 내년 1월 홍보관 오픈을 계획하고 있다.아울러 ㈜엘리시움월드는 국내 밀크티&커피전문점인 ‘모리셔스브라운’과 콜라보를 통해 기존 분양홍보관의 모습을 벗어나 브랜드 카페의 편안한 분위기로 분양홍보관을 연출했다.㈜엘리시움월드가 이번 오피스텔 사업을 시작으로 국내 최초로 도입을 추진하는 ‘반값아파트’는 수분양자가 부동산 총액의 50%를 부담하고 나머지 50%는 블록체인 기술로 구현한 토큰을 구매한 투자자가 분담하는 방식이다.수분양자는 거주와 매매, 임대차, 대출 등 부동산을 통한 모든 소유권을 100% 완벽하게 할 수 있다.나머지 절반에 대해 다수의 토큰 투자자가 소액으로 투자를 하고 이를 신탁관리 함으로써 소유와 투자를 분리하는 만큼 ㈜엘리시움월드는 소유자와 투자자 모두 위험부담이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블록체인 기술을 부동산이라는 실물에 접목해 실물자산토큰을 발행한 만큼 일반적인 가상화폐인 코인 버블에 따른 위험으로부터 완전히 탈피한 것이 핵심이다.내년 1월 개관 예정인 수원 호매실동 분양홍보관.(사진=㈜엘리시움월드 제공)㈜엘리시움월드 관계자는 “향후 이런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사회가 안고 있는 부동산으로 인한 양극화, 젊은층과 저소득층의 상대적 박탈감, 저출산으로 인한 사회적 슬럼화 등 여러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적은 돈이지만 부동산에 투자하고자 하는 많은 소액 투자자에게 투자의 기회를 폭넓게 제공해 궁극적으로 투기가 아닌 투자라는 형태로 정상적인 부의 창출을 이룰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엘리시움월드의 첫 ‘반값아파트’ 프로젝트인 이번 오피스텔 분양홍보관은 수원시 권선구 호매실동 1406번지에 소재하고 있다.
2022.12.14 I 정재훈 기자
코로나 이어 불황까지…위워크, 현금보유고 1년만 3분의1로
  • 코로나 이어 불황까지…위워크, 현금보유고 1년만 3분의1로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의 사무실 공유업체 위워크의 재정 상황이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금리까지 인상되면서다. (사진= AFP)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위워크는 30억달러(약 3조9000억원)의 부채를 안고 있으며, 2020년 7월부터 올해 9월까지 2년여 동안 약 43억달러(약 5조60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위워크는 가자 큰 투자자인 소프트뱅크로부터 받은 대출과 지분투자로 손실의 일부분을 메웠으며, 소프트뱅크는 현재까지 위워크에 100억달러(약 13조원) 넘게 투자했다고 WSJ은 덧붙였다. 또 올해 말 기준으로 이 회사의 현금 보유고는 약 3억달러(약 3900억원)로, 1년 전의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유연 근무 확산과 스타트업 증가 등으로 급부상했던 위워크의 자금 사정이 이처럼 어려워진 것은 전반적인 경제 상황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 코로나19 대유행의 직격타를 맞은 데 이어 대유행이 잦아들자 기업들이 불황에 대비해 사무 공간 축소 등 비용 줄이기에 나섰기 때문이다.WSJ은 “건물주와 최장 15년의 장기 임대를 맺고 사무실을 필요로 하는 개인이나 기업에 월세나 연세(1년치 월세를 한번에 내는 방식)로 공간을 빌려주는 사무실 공유 사업은 경제 상황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들이 직원을 해고하거나 이익 감소를 우려하며 사무 공간을 축소하게 된다는 것이다. 올해 3분기 위워크의 사무공간 임대율은 72%였다. 코로나19 확산이 한창이던 2020년 여름의 50%에서 증가한 것이지만,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8년(84%)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산딥 마트라니 위워크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은 유연한 사무 공간에 대한 수요가 유럽과 아시아에 지속적으로 뒤처지고 있으며, 회복도 예상보다 느리다고 말했다.장기 고정 계약이 많은 특성상 금리는 올라가고 부동산 가격은 하락하는 시기를 맞아 비용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위워크가 현재 확보하고 있는 사무실에 대한 건물주와의 임대 계약은 대부분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부동산 가격이 높은 시기에 이뤄졌다. 임대율이 낮아지면 보유 현금으로 빈 사무실에 대한 임대료를 지급해야 하고, 이마저도 여의치 않으면 은행 등으로부터 차입을 할 수밖에 없다. 마트라니 CEO는 WSJ에 내년 사무공간 임대율이 10% 포인트 감소하더라도 이를 감당할 수 있는 충분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위워크는 40개의 미국 지점을 폐쇄할 것이라고 밝혔고, 마트라니는 비용 절감을 위해 더 많은 지점을 폐쇄할 수 있다고 했다. 부동산 중개업계에서는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기업들이 장기 임대보다 단기 임대 가능한 공동 사무실에 관심을 가질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다만, 시장의 분위기는 냉랭하다. 신용평가사 피치는 이달 초 정크본드 수준인 위워크의 회사채를 더 낮은 등급으로 강등했으며, 회사의 주가는 올해 들어 70% 넘게 폭락했다.
2022.12.14 I 장영은 기자
美검찰·금융당국, FTX창업자 기소·민사소송…최대 115년형(종합)
  • 美검찰·금융당국, FTX창업자 기소·민사소송…최대 115년형(종합)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미국 검찰과 금융당국이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창립자인 샘 뱅크먼-프리드를 투자자 사기 혐의로 기소하고 민사소송을 제기하는 등 법적조치에 나섰다. 18억달러(2조3000억원) 상당의 투자자 예치금을 자체 투자에 불법전용했다는 혐의다. 뱅크먼-프리드는 앞서 바하마 검찰에 체포됐고 미국으로 송환될 예정이다.FTX 창립자 샘 뱅크먼-프리드 (사진=AFP)13일(현지시간) 로이터 등에 따르면 뉴욕 남부연방지방검찰청은 이날 뱅크먼-프리드에 대한 기소장을 공개하고 그를 형법상 사기, 돈세탁, 불법 선거자금 공여 등 8개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뱅크먼-프리드가 2019년 5월 거래소 FTX를 출범시킨 이후 지난달 파산보호 신청할 때까지 수십억달러 규모의 사기 행각을 지시했다고 지적했다. FTX 고객 예치금으로 계열사인 알라메다 리서치에 빼돌린 후 미공개 벤처투자, 바하마 호화 부동산 매입, 거액의 정치 기부 등에 사용했다는 것이다. 데이미언 윌리엄스 뉴욕 남부연방지검장은 기자회견에서 “고객에서 빼돌린 돈이 헌금으로 위장돼 워싱턴 정책 방향에 영향을 주려는 데 이용됐다”고 꼬집었다. 미국 뉴욕 남부연방지방검찰청은 하루 전인 12일 뱅크먼-프리드를 기소했고, 공조에 나선 바하마 경찰은 뱅크먼-프리드를 체포했다. 그는 이날 바하마에서 기소인정 여부 절차를 밟은 뒤 미국으로 송환될 예정이다. 미국 증권관리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도 이날 투자자 사기 혐의로 뉴욕 남부연방지방법원에 뱅크먼-프리드에 대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게리 겐슬러 SEC회장은 “뱅크먼-프리드가 투자자들에게 암호화폐거래소가 가장 안전한 건물 중 하나라로 말하면서 속임수로 ‘카드로 쌓아 올린 집’(house of cards·성공할 가능성이 없는 계획)을 만들었다”고 꼬집었다.파생상품을 감독하는 CFTC도 뱅크먼-프리드가 알라메다로부터 수억 달러를 빌려 부동산 구매와 정치 헌금 등에 사용해 연방 상품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SEC와 CFTC는 민사소송만 제기할 수 있어 배상금만 물면 끝나지만, 검찰의 기소는 뱅크먼-프리드에게 수년간 징역형을 물릴 수 있다. 검찰은 기소사실이 모두 인정될 경우 최대 115년형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FTX는 한때 세계 3대 암호화폐 거래소로 320억달러(약 41조8000억원)의 가치를 평가받았으며, 파산 위기에 몰리면서 투자자들에게 수십억달러의 손실을 입혔다. FTX의 유동성 위기는 100억달러(약 13조원) 규모의 FTX 고객 예치금으로 계열사인 알라메다 리서치를 지원하는 바람에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는 은행, 증권 중개업보다 규제가 느슨한 편이지만, 고객이 맡긴 자금을 전용하면 불법이다. 뱅크먼-프리드는 지난달 30일 뉴욕타임스(NYT) 주최 ‘딜북’ 행사에 출연해 “많은 실수를 했지만 사기를 치지는 않았다”며 “이번에 일어난 일에 충격을 받았다. 최근 몇주동안 알라메다가 무엇을 했는지는 자세히 알지 못한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2022.12.14 I 김상윤 기자
KT-신세계, 파트너십…멤버십부터 부동산까지 전방위 '협력'
  • KT-신세계, 파트너십…멤버십부터 부동산까지 전방위 '협력'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KT(030200)가 신세계(004170) 그룹과 유통분야 디지털전환(DX)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멤버십·매장·물류·부동산·광고마케팅 등 5대 분야에서 고객경험을 혁신한다는 계획이다. KT는 차별화된 네트워크와 인공지능(AI)·빅데이터·클라우드 중심의 디지털역량을 기반으로 고객의 삶은 물론 다른 산업의 혁신을 주도하는 ‘디지코’(DIGICO·디지털 플랫폼 기업) 전환을 선언한 바 있다. 이 같은 방향성 아래 신한금융그룹(금융)과 CJ ENM(콘텐츠), 현대차그룹(모빌리티), 메가존(클라우드) 등 다른 산업분야의 강자들과 적극적인 협력을 모색해 왔다. 이번에는 유통분야 강자인 신세계와 협력해 디지코로서의 역량을 십분 발휘한다는 계획이다.신세계는 고객의 온·오프라인 일상을 모두 신세계에서 해결 가능한 ‘신세계 유니버스’를 구축하기 위해 ‘디지털 피보팅(Pivoting)’을 추진하고 있다. 멤버십·매장·물류·부동산·광고마케팅 등 5대 분야 협력먼저 KT와 신세계는 각 기업의 강점을 살려 차별화된 멤버십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KT는 통신·콘텐츠·금융 등에서 다양한 융합 서비스를 보유하고 있고 신세계는 이마트·신세계백화점·SSG닷컴 등 유통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이마트, 이마트24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의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 매장 내 공간 관리 최적화를 위해 KT 빅데이터 분석 기반의 DX 솔루션을 접목한다. 이를 통해 현재 이마트에서 운영하고 있는 자율계산대 이용 방식을 보다 편리하게 개선하고, 최적의 매대 배치나 쇼핑 동선 등을 도출할 예정이다.양사 보유 인프라를 활용한 인공지능(AI) 기반 물류 사업 공동 육성에도 뜻을 모았다. KT는 앞서 디지털 물류 자회사 롤랩을 통해 데이터 기반의 풀필먼트 서비스, 배송 최적화, 스마트 물류센터 구축 등을 추진하며 오는 2025년까지 약 5000억원의 매출을 거둔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이러한 롤랩의 디지털 물류 플랫폼을 기반으로 신세계가 전국에 보유한 물류센터의 첨단화는 물론, AI 통합 물류 배송에 대한 공동 투자·개발로 디지털 물류 혁신을 앞당기겠다는 포부다.부동산 메가 프로젝트 개발과 투자도 함께 추진한다. 신세계그룹의 복합 상업시설 개발 경험에 KT와 KT에스테이트의 ICT 부동산 및 스마트시티 인프라 개발 경험을 더해 글로벌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미래형 라이프 공간을 선보인다. KT는 안정적인 5G 네트워크를 비롯해 로봇, 자율주행, UAM, AR·VR 엔터테인먼트 솔루션 등 그간 축적한 디지코 역량을 투입할 예정이다.디지털 마케팅 역량을 보유한 KT의 자회사 나스미디어를 통해 신세계그룹과 디지털 광고·마케팅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부가 사업 기회 발굴에도 나서기로 했다.사업협력체 조직…사업 실행에 속도KT와 신세계그룹은 공동으로 추진하는 사업에 대해 조기 성과를 창출하고 협력 범위를 확대하고자 양사 주요 경영진과 실무진으로 구성된 사업협력체를 조직했다. 5개 사업분야 중심으로 프로젝트 조직을 가동해 사업 실행에 속도를 높이고 추가 협력 가능한 사업분야를 지속 발굴할 방침이다.강희석 이마트 대표는 “신세계그룹과 KT의 협력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경계를 없애는 가장 미래 지향적인 디지털 생태계 구축을 위한 동행”이라며 “긴밀한 실무 협의를 통해 지속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KT 그룹 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인 윤경림 사장은 “유통 분야를 선도하는 신세계그룹의 노하우에 KT의 디지코 역량을 더해 고객경험 혁신은 물론 유통을 비롯한 연관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리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범그룹 차원의 역량을 결집해 고객 삶의 질과 대한민국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체결식에는 윤 사장과 강 대표 이외에도 KT그룹 커스토머 부문장 강국현 사장, 최원석 BC카드 대표, 최남철 KT에스테이트 대표, 권혁구 신세계그룹 전략실장, 손영식 신세계백화점 대표,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2022.12.14 I 정다슬 기자
“FTX 수석엔지니어, 비밀리에 SW 변경해 고객자금 빼돌려”
  • “FTX 수석엔지니어, 비밀리에 SW 변경해 고객자금 빼돌려”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파산 위기에 처한 암호화폐 거래소 FTX가 자체 소프트웨어(SW)를 변경해 고객 자금을 관계사인 알라메다 리서치(알라메다)로 보냈다고 로이터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 로이터)로이터는 이날 FTX의 수석 엔지니어가 2020년대 중반 비밀리에 회사의 SW를 변경해 알라메다가 FTX로부터 자금을 무한정 빌릴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전했다. FTX 엔지니어링 책임자인 니샤드 싱이 이같은 지시를 내린 메모도 확인됐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FTX는 특정 회사가 너무 많은 돈을 잃을 경우 자동으로 해당 회사의 자산을 처분하도록 설정이 돼 있는데, 당시 수석 엔지니어는 이 프로그램 코드를 변경해 알라메다가 이같은 초기 설정에서 제외되도록 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알라메다는 회사 재정 상태 등과 상관 없이 FTX로부터 계속해서 자금을 빌릴 수 있게 됐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이는 알라메다가 사실상 무제한의 신용한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지난 2년간 FTX가 알라메다에 비밀리에 빌려준 수십억달러는 자체 적립금이 아니라 고객들의 돈이었다고 밝혔다. FTX의 창업자이자 파산 보호 신청 전까지 최고경영자(CEO)를 맡았던 샘 뱅크먼-프리드와 경영진들이 의도적으로 고객 자금을 빼돌렸다는 이야기다. 수사 당국의 조사 결과 알라메다로 흘러들어간 돈은 미공개 벤처 투자와 호화 부동산 구매, 거액의 정치 헌금 용도로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 남부연방지방검찰청은 이날 뱅크먼-프리드를 형법상 사기와 인터넷 뱅킹을 이용한 사기, 돈세탁, 불법 선거자금 공여 등의 8개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공소 사실이 모두 인정될 경우 뱅크먼-프리드는 최대 115년형을 받을 수 있다고 검찰측은 부연했다.FTX의 파산 절차를 진행 중인 존 J. 레이 CEO는 같은날 열린 미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FTX가 “FTX는 어떤 기록도 보유하고 있지 않다”며 “(이는) 비정상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나는 FTX에서 (나온) 단 한 장의 종이(서류)도 신뢰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80억달러(약 10조4000억원)에 달하는 고객 돈을 잃었다”고 말했다.레이 CEO는 또 회계 소프트웨어를 언급하며 FTX가 “수십억 달러 규모의 회사의 규모에 걸맞지 않은 퀵북(QuickBooks)을 사용했다는 것을 알고 충격을 받았다”고도 했다. 퀵북은 보통 중소기업에서 사용하는 회계 SW다. 또 그는 직원들이 채팅방인 슬랙에서 청구서와 비용을 교환했다고 증언했다.
2022.12.14 I 장영은 기자
"토지·단독주택 현실화율 제외하면 시세 소폭 상승"
  • "토지·단독주택 현실화율 제외하면 시세 소폭 상승"[일문일답]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내년에는 표준지 공시지가와 표준 단독주택 공시가격이 하락할 전망이다. 14일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2023년도 표준지와 표준주택 공시가격안에 따르면,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는 작년보다 5.9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공시지가 변동률 10.17% 대비 16.09%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표준주택 공시가격은 5.95% 하락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공시가격 변동률 7.34% 대비 13.29%포인트 감소했다. 공시가격이 하락한 것은 정부가 공시가격 현실화율을 2020년 수준으로 낮춘 영향이 컸다. 표준지의 경우 당초 74.7%에서 65.5%로, 표준주택은 60.4%에서 53.6%로 낮아졌다. 다음은 국토부 관계자와의 일문일답.△현실화율 환원을 제외한 실제 집값 하락폭은 어떻게 되는가.-최근 시장침체가 가파르다는 부분은 대부분 공동주택이다. 공동주택은 실거래지수로 볼 때 누적치가 통계수준 가장 낮은 것은 맞지만 급급매 위주로 거래되다 보니 호가 반영된 지표는 역대 최저는 아니다. 땅은 주택에 비해 안정적인 편이다. 땅은 마이너스 시세가 나는 경우가 거의 없고, IMF나 경제위기가 있을 때만 마이너스됐다. 단독주택은 땅과 공동주택의 중간 성격이다. 지분이 중요하다 보니 70~80%는 땅이 중요하다. 단독주택도 급락세가 아닌 것으로 본다. 시세와 현실화율이 어우러져서 나온 것으로 공동주택과 차이가 좀 있다. 내년에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 공동주택에서 토지나 단독주택으로 하락세가 확대될지는 지켜봐야 한다.서울 시내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아파트 월세 매물 정보가 붙어 있다.(사진=연합뉴스)△현실화율을 제외하고 토지와 단독주택의 변동률은 어떻게 되는가.-(11월 현실화 계획 수정 당시)단독주택은 7.5%정도 떨어질 것이고, 토지는 8.4% 떨어질 것이라고 했다. 결과적으로 시세 자체는 소폭 상승했다. △아파트값이 떨어지는데 단독주택 오르는게 이해되지 않는다.-공동주택은 누가봐도 급락하고 있는데 땅값은 전국 상승률이 거의 최고다. 예를 들어 세종시의 경우 공동주택은 올해 들어 제일 급락했다. 그러나 토지는 전국 상승률이 거의 최고다. 땅값은 개발호재나 여러가지 면에서 장기적인 투자나 수요가 있다고 본다. 그런 측면에 있어서 기본적으로 표준주택은 한국부동산원 직원이 조사할 때 그런 것을 감안해 개별주택 시세를 소폭 상승으로 입력한 것이다.△경기도나 인천의 하락이 훨씬 심한데 공시가 하락률은 서울이 가장 높다.-표본의 분포 때문에 그럴 수 있다. 시·군·구 단위 행정구역을 베이스로 용도, 동일구조 등 몇몇 기준으로 샘플링을 하는데 9억원 미만 현실화율은 그렇게 많이 제고된 것이 아니다. 추가적으로 공동주택을 완성품이라 본다면, 단독주택은 완성품인 측면도 있지만 재개발이나 호재를 생각하는 측면도 있다. 표준주택이 많이 오른 지역을 보면 재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이 대부분이다.△공동주택 변동률은 더 내려갈 것으로 보나 -표준지와 표준주택의 시세가 소폭 상승이었는데도 이 정도니깐 공동주택은 현실화율 효과가 -3.5%여서 상대적으로 적었다. 환원 폭도 당연히 적을 것이다. -사실 좀 더 시세 판정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급급매 위주로 실거래가 역대 최저로 가고 있는데, 그게 시세라 할 수 있는지 별도로 판단이 필요하다.
2022.12.14 I 하지나 기자
"달러화 고점 지났을 듯…신흥시장에 긍정적 영향"
  • "달러화 고점 지났을 듯…신흥시장에 긍정적 영향"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올해 내내 자산시장 전반에 계속된 긴장감이 낮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금리가 점점 불확실성을 벗어나면서 강세 흐름을 계속하던 달러화도 고점을 지났을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DS투자증권은 14일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의사결정이 매파적이든 비둘기파적이든 이번 금리인상 이후 금리 상단 윤곽은 더 뚜렷해질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전에는 변동성이 매우 높았기 때문에 향후 금리 수준을 예측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 양해정 DS증권 연구원은 “금리 안정으로 자산배분에서 채권으로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며 “채권금리 안정은 최근 흔들렸던 자금시장에 우호적인 환경을 만들 수 있다”고 했다. 인플레이션 하락과 더불어 실질금리도 제로수준에 근접해가고 있다고 양 연구원은 짚었다. 금리 상단이 제약되고 인플레이션 지표가 내려가면서 나타날 수 있는 것은 실질금리의 상승이기 떄문이다. 그는 “2023에는 실질금리 제로 근처에 도달할 것”이라며 “2012년 이후 실질금리가 대부분 소폭 양의 값을 보이는 수준에서 형성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2023년 금리 인상은 조절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인플레이션이 당분간 추세적으로 하락구간에 진입할 것이라고도 했다. 양 연구원은 “올해 10월부터는 인플레이션 수준이 감소하기 시작하고 2023년 1분기는 더 빠른 속도로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난다”며 “ISM 가격지표나 부동산 가격 등 수요측면과 관련한 인플레이션 선행지표들이 이미 고점에서 상당한 폭으로 하락했다”고 했다. 이외에도 곡물이나 원유 등 상품가격도 안정적인 수준에 있어 상품가격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만한 수준은 아직 아니라고 봤다. 인플레 하락이 금융위기 수준으로 떨어진 소비심리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양 연구원은 “물가 상승으로 실질소비는 위축됐고 좀처럼 반등하지 못했다”며 “실질소비 개선이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 연구원은 “금리 상단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금리 변동성이 낮아지는 것과 더불어 외환시장 변동성도 낮아질 것”이라며 “자산시장에 가장 중요한 변수인 달러화가 안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달러화가 올해 같은 초강세만 아니어도 자산가격에는 긍정적이란 판단이다. 이어 “달러화 유동성 경색으로 인한 극단적인 리스크 진입 가능성도 낮아질 것”이라며 “중국 봉쇄완화와 맞물려 달러화 안정이 신흥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2.12.14 I 김보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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