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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기다린 세월이 몇 년인데"…매수 문의 있어도 급매 없어
  • "재건축 기다린 세월이 몇 년인데"…매수 문의 있어도 급매 없어[르포]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이곳 집주인들이 재건축을 기다린 세월이 몇 년인데요. 오랜 기간 투자한 사람이 많아 급매는 많지 않습니다. 매수 문의 오는 사람은 있어도 급매로 팔아달라는 집주인은 없습니다. 18억원에서 2000~3000만원 더 떨어질 수는 있어도 그 밑으로 내려가지는 않을 겁니다.”(대치동 A중개업소 관계자)[이데일리 김아름 기자]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에 GTX-C의 우회를 요구하는 현수막이 붙어있다.18일 찾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분위기는 추운 날씨 탓인지 아파트 외벽 등에 걸려 있는 현수막의 요란함과는 달리 차분한 분위기였다.은마아파트를 관통하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C) 노선 설계안을 놓고 정부와 지역주민의 대립이 극에 달한 가운데 재건축 사업이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에도 인근 부동산 시장 분위기는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모습이었다. 지난 13일 국토교통부는 TBM(Tunnel Boring Machine) 공법을 활용해 ‘한강 터널’을 뚫는다는 소식을 전하며 GTX-C 논란에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국토부와 서울시는 지난 16일까지 은마아파트 재건축 추진위원회와 입주자대표회의 운영의 적정성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하는 내용의 합동 행정조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현장에서는 크게 개의치 않는 반응이었다. 대치동 A중개업소 관계자는 “국토부가 조사를 진행하더라도 재건축 사업이 멈추리라 보진 않는다”며 “재건축 분담금은 2억~6억원 선으로 예상한다. 내년 6월 이전에 조합설립을 완료하면 그 이후에는 거래가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에 지금이 진입 적기일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하지만 최근 일련의 사태로 재건축이 어려워질 것으로 판단한 일부 집주인이 호가를 내리고 있다. 절대 깨지지 않을 것 같았던 18억원 선이 무너졌다. 지난 17일 전용76㎡가 17억8000만원에 매물로 등장했다.지난 10월19일 은마아파트 재건축 계획안이 서울시 재건축 심의를 통과해 사업 진행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지난달 말만 해도 18억원대 매물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시세 상승이 예상된 바 있다. 12월에 만해도 실거래가 2건이나 성사됐다. 각각 18억5000만원, 18억7000만원이었다. 다만 최근 GTX-C 노선의 지하 통과 문제가 다시 발목을 잡으면서 호가가 하락하고 있는 것이다.이 같은 분위기는 경매시장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지난주 은마아파트 전용 84㎡가 경매에서 유찰됐다. 이번이 두 번째 입찰이었지만 연속 유찰한 것이다. 내년 2월 세 번째 입찰이 예정돼 있다. 애초 27억9000만원이던 최저입찰가는 2차에서 22억3200만원으로 떨어졌지만 아무도 입찰하지 않았다. 세 번째 최저입찰가는 17억8560만원이다. 은마아파트가 경매시장에 등장한 건 2017년 이후 5년 만이다. 은마아파트 전용84㎡는 지난달 각각 21억5000만원, 22억원, 23억 5000만원에 실거래가 이뤄졌다.미스고옥션 서비스를 운영하는 정다혜 미스고 사업대표는 “현재 경매 시장은 2번 정도 유찰된 뒤에도 주인을 찾지 못하는 상황이다”며 “매각 차익을 목적으로 접근한다면 은마아파트 같은 정비사업 등 미래 가치가 접목된 물건을 눈여겨보고 입찰에 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2.12.18 I 김아름 기자
 '인생의 4가지 리스크'에 대비하는 방법
  • [기고] '인생의 4가지 리스크'에 대비하는 방법
  • 서명수 KB라이프파트너스 스타 Wealth Manager[서명수 KB라이프파트너스 스타 Wealth Manager] 지난 몇 년간 화두는 단연 ‘재테크’였다. 재테크 흐름에 올라타지 못하면 다른 사람보다 뒤처지거나 소외되고 있다고 느끼는 포모(FOMO: Fear OF Missing Out)증후군에 휩싸인 사람들도 많았다.이럴 때일수록 재테크의 기본을 다시 생각해보아야 한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의 첫 번째 투자 원칙은 ‘절대로 돈을 잃지 말라’는 것이다. 자산을 불리는 것이 아닌 자산을 지키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자산을 지키기 위해 어떤 안전장치를 준비해야 할까? 필자가 추천하는 안전장치는 ‘종신보험’이다. 보험업계 종사자가 보험을 추천하는 것이 당연하게 들리겠지만, 그 이유를 나와 내 가족이 겪을 수 있는 위험에 빗대어 조금 더 현실적으로 설명해 보고자 한다.인생을 살아가면서 나와 가족에게 닥칠 수 있는 4가지의 위험이 있다. ‘조기사망의 위험’, ‘유병장수의 위험’, ‘돈 없는 장수의 위험’, ‘돈 많은 장수의 위험’이다. 4가지 위험에 처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위험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는 없겠지만 최소한의 보호막이 돼줄 수 있는 것이 바로 ‘종신보험’이다. 먼저, ‘조기사망의 위험’은 종신보험의 주 기능인 사망보험금으로 대처할 수 있다. 사망보험금은 남은 가족의 최소한의 생활비 혹은 교육비 등으로 사용되어 가족의 버팀목이 돼줄 수 있다. 두 번째는 ‘유병장수의 위험’이다. 질병으로 목돈이 필요한 경우는 대부분 질병의 말기이거나 큰 수술로 인해 간병인 등이 필요한 경우다. 추후 아플 것을 대비해 별도로 목돈을 마련해두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이럴 때 미리 가입해둔 종신보험이 있다면 선지급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다. 여명급부특약, 간병자금특약 등 보험사마다 명칭은 다르지만, 사망보험금의 최대 80%까지 선지급 받을 수 있는 서비스들이 존재한다. 세 번째는 ‘돈 없는 장수의 위험’이다. ‘OECD 보건 통계 2022’를 살펴보면 한국인의 기대수명이 83.5년으로 10년 새 3.3년 증가했다. ‘OECD 한눈에 보는 연금 2021 보고서’에서는 우리나라의 노인 상대적 소득 빈곤율은 OECD 회원국 중 1위(43.4%)로 미국과 일본 등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편이라고 발표했다. 수명은 증가하고 있지만 노후준비는 제대로 하고 있지 않다는 이야기다. 혹, 노후를 미리 준비했다 하더라도 예상보다 오래 살거나 예기치 않은 일로 빈곤을 겪게 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이럴 때 종신보험이 있다면 이를 연금으로 전환해 생활비로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돈 많은 장수의 위험’이다. 돈이 많은 것이 무슨 위험인가 생각이 들겠지만, 상속, 증여에 따른 세금 문제가 있다. 상속재산 가액에서 일괄공제, 배우자공제 등을 받고도 10%에서 많게는 50%까지 세금을 납부해야 한다. 상속 재산 중 부동산이 자치하는 비율이 높으면 상속세 금액이 크고 재원 마련도 쉽지 않아 어려움을 겪게 된다. 이런 위험에 대처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종신보험이다. 사망보험금은 상속세 납부의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계약자, 피보험자, 수익자 등 보험계약에 필요한 주체를 어떻게 정하느냐에 따라 세금 없이 사망보험금을 지급받을 수도 있다. 국세청에서도 상속세 준비를 위해 종신보험을 권하기도 한다. 추후 상속세를 납부할 가능성이 큰 분들은 어느 정도의 상속 재원이 필요한지, 세금을 절세하기 위한 방법은 어떤 것이 있는지 미리 상담 받아 준비해야 한다. 필자가 종신보험은 재산을 지켜줄 안전장치이자, 보장자산이라고 말하면 그럴싸하게 포장한 말이라고 반박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약속한 금액을 언젠가 반드시 받게 된다는 의미에서 자산으로서의 가치는 충분하다. 종신보험이 있다는 것은 나와 우리 가족을 위험으로부터 지켜줄 ‘약속된 돈’이 있다는 것이다. 종신보험이 주는 인생의 든든함을 꼭 느껴보시길 바란다
2022.12.18 I 전선형 기자
"고금리에 빚부터 갚는다“…올해 가계대출 18년 만에 첫 감소할 듯
  • "고금리에 빚부터 갚는다“…올해 가계대출 18년 만에 첫 감소할 듯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올해 은행권의 가계대출이 통계 작성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전년 대비 줄어들 가능성이 커졌다. 금리가 치솟고 부동산·주식·코인 등 자산 시장이 얼어붙은 영향 때문이다. 정부도 당분간 이런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은행들에게 내년 가계대출 관리 목표조차 요구하지 않고 있다.서울의 한 시중은행에 대출 현수막이 내걸려 있다. (사진=연합뉴스)18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 잔액은 이달 15일 현재 693조6469억원으로, 작년 말(709조529억원)보다 15조4060억원 줄었다. 주택담보대출(전세대출 포함)이 1년 사이 6조3564억원(505조4046억원→511조7610억원) 늘었지만, 신용대출이 18조2068억원(139조5572억원→121조3504억원) 급감했다.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 내 전체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월별 통계에서도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올해 10월 기준 902조6670억원으로 작년 12월(910조1049억원)보다 7조4379억원 낮아졌다. 은행뿐 아니라 저축은행·상호금융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까지 포함한 전체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역시 올해 들어 10월까지 9조6812억원(작년 12월 1261조4859억원→1251조8047억원) 감소했다.5대 은행의 15일 현재까지 추세나, 고금리로 극심한 대출 부진을 겪고 있는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상황 등으로 볼 때 올해 은행과 전체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잔액이 통계 작성 이후 18년 만에 첫 감소 기록을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이는 무엇보다 대출자들이 감당하기에 금리가 너무 부담스러운 수준까지 뛰었기 때문이다. 올해 초 4%대 후반이었던 시중은행의 주택담보·신용대출 금리 상단은 최근 8%에 바싹 다가서자 대출자들은 마이너스 통장을 포함한 신용대출부터 갚고 있다. 여기에 부동산·주식·코인 시장도 올해 차갑게 식으면서, 레버리지(차입 투자)를 노린 대출 수요도 급감했다.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기조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주요 은행들은 12월 중순인 지금까지 아직 당국으로부터 ‘2023년도 가계대출 총량 관리 목표를 내라’는 주문을 받지 않았다.최근 수년간 부동산·주식 등 자산 가격 상승과 더불어 가계대출이 계속 빠르게 늘면서 당국은 해마다 12월 초면 은행들로부터 다음 해 가계대출 증가액과 증가율을 어느 수준까지 허용할지 구체적 수치로 제출할 것을 요구해왔다.반면 기업대출은 지난 15일까지 5대 은행 기준 73조6505억원(635조8879억원→709조5834억원) 급증했다. 기업대출의 경우 최근 정부가 채권시장 경색 등의 해법으로 은행에 확대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는 만큼, 기업대출 증가율을 관리하겠다고 나서기는 어려운 상황이다.최근 은행의 자발적 금리 인하도 가계대출 감소 현상과 무관하지 않다는 시각이다. 금융당국이 최근 금융사에 금리 인상 자제 신호 메시지를 보낸 여파도 있지만, 은행의 이익 기반인 가계대출 자산이 계속 줄어드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금리를 낮춰 수요를 끌어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NH농협은행은 오는 1월 2일부터 전세대출 고정금리를 최대 1.10%포인트(p) 낮추기로 했고, 우리은행도 이미 지난 9일부터 신규 코픽스(6개월 변동)를 따르는 전세대출의 금리를 0.65∼0.85%포인트 인하했다. 타 은행들도 이에 동참할지 주목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도 “전세대출 금리 인하가 가능한지 검토하는 단계”라고 전했다. 신한과 하나은행은 아직 금리 인하 계획에 대해서 밝히지 않고 있는 상태다.
2022.12.18 I 정두리 기자
“내년 강한 통화정책”…中, 방역 완화 후 ‘경제 회복’ 초점
  • “내년 강한 통화정책”…中, 방역 완화 후 ‘경제 회복’ 초점
  •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방역 완화 기조로 돌아선 중국 정부가 ‘경제 회복’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내년 거시경제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최고위급 경제회의에서 ‘力’(힘 력)이 42번 등장하는가 하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내년 통화 정책의 강도가 올해 보다 더 강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인민은행. 사진=AFP18일 중국 관영 중앙(CC)TV에 따르면 류궈창 인민은행 부총재는 전일 한 경제 포럼에서 내년 중국 경제가 전반적으로 많은 도전에 직면하겠으나 올해보다 확실히 좋아질 것이라면서, 내년 통화정책에 대해 “충분한 유동성을 보장하고, 주요 부문을 지원하기 위해 구조가 정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통화정책의 규모는 올해 이상이 될 것”이라면서 “경제 성장과 인플레이션이 기대치를 초과하지 않는 한 필요하다면 더욱 강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즉, 내년 실물 경제의 요구에 더 잘 부응하면서 금융 시장에서 합리적으로 충분한 유동성을 유지하겠다는 계획을 시사한 것이다. 또한 그는 중소기업, 과학혁신, 녹색 발전, 인프라 등을 구조적으로 지원이 강화돼야 하는 영역으로 꼽았다. 핵심 영역인 동시에 추가 지원이 필요한 취약한 분야로 부동산을 언급하면서, “국가는 부동산 가격 급락을 막기 위해 적시에 조치를 취해야 하는 동시에 ‘주택은 투기의 대상이 아니라 거주를 위한 것’이라는 원칙을 고수할 것”이라고 말했다.같은 포럼에서 쉬홍차이 중국 정책과학연구회 경제정책위원회 부주임은 중국도 내년 합리적인 재정 적자 비율과 지방정부 특별채 지방정부 특별채 규모를 정해 적극적인 재정 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특별채 자금이 자본으로 투자되고 사용될 수 있는 영역을 적절하게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AFP/연합뉴스)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은 이 같은 고위 관리들의 발언들이 지난 15~16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고위급 지도부가 참석한 연례 중앙경제공작회의 이후 나왔다는 데 주목했다.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선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온중구진’(穩中求進·안정 속 성장) 경제 기조를 유지하면서 적극적인 재정 정책과 온건한 통화 정책이 강조됐다. 엄격한 방역 정책 장기화 여파로 중국 경제 지표가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경제 구조 개혁이나 분배를 중시하는 ‘공동부유’ 정책보다는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기로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특히 소비 회복과 확장 등 내수 확대가 최우선 과제로 꼽혔다. 원빈 중국민생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소비는 경제 성장의 기초적인 역할을 하는데, 올해 소비는 전염병의 재확산, 실업률 상승, 신뢰 부족 등이 소비가 제약을 받았다”면서 “고용 안정으로 소비 주체의 소득을 보장해주고 보조금 지급 등으로 소비 여력을 높이는 것 등이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궈신원왕(中國新聞網)에 따르면 이번 중앙경제공작회의 회의록에선 ‘力’(힘 력)이 노력, 동력, 활력 등의 단어에 포함돼 역대 최고인 42번 등장했는데, ‘주력’이란 단어는 내수 확대, 건강 보호 및 중증 예방 등과 연관돼 7차례 등장했다. 펑쉬밍 중국사회과학원 거시정책연구실 주임은 “전염병이 새로운 단계에 진입함에 따라 중앙정부는 경제 발전에 더 많은 에너지를 쏟고 경제 회복을 가속화해 고품질 발전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12.18 I 김윤지 기자
中OTT 'K-드라마' 출격…미디어 펀드 '쑥'
  • [펀드와치]中OTT 'K-드라마' 출격…미디어 펀드 '쑥'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중국 한한령(한류 제한령) 해제 기대감을 타고 콘텐츠 업종을 담은 펀드가 한 주간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중국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통해 한국 드라마 서비스가 잇따라 제공되고 있다. (사진=중국 OTT 비리비리)◇ K-드라마, 中서비스 확대…CJ ENM·스튜디오드래곤↑18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주간 수익률(12월9~15일) 1위는 NH아문디자산운용의 ‘NH-AmundiHANAROFnK-POP&미디어’ ETF로 5.92%를 기록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TIGER미디어컨텐츠’ ETF도 2.84%로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두 ETF는 하이브(352820), JYP Ent.(035900), 에스엠(041510),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 등 주요 엔터사를 비롯해 CJ ENM(035760), 스튜디오드래곤(253450) 등을 공통적으로 담고 있다. 이들 중 주간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은 CJ ENM(+22.59%), 스튜디오드래곤(10.74%)다. 한중 정상회담 이후 중국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 한국 드라마가 방영되면서 한한령 해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베이징비즈니스센터에 따르면 최근 중국 OTT는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1’ 독점 방영을 시작했다. 이어 ‘스물다섯 스물하나’와 ‘힘쎈여자 도봉순’도 주국 OTT를 통해 서비스되기 시작했다.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온전한 한한령 해제라 판단하기 위해서는 구작 보다는 신작의 판매, OTT 동시 방영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드라마 제작사는 한한령 해제 시 게임 등 다른 콘텐츠 대비 허가 검토 기간이 짧고 이미 한한령 기간 동안 제작한 드라마의 판권 판매가 바로 이뤄질 수 있어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작의 경우 중국 OTT라는 새로운 수입원이 생김에 따라서 보다 높은 제작 수익률이 기대된다”며 “한한령이 시작되며 무산된 중국 현지 드라마·영화 제작과 한국 드라마 리메이크 등이 가능해짐에 따른 추가 수익도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 코스닥 미디어株 ‘아바타2’ 기대감에↑…항셍ETF 급등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한 주간 -0.26%를 기록했다. 이 기간 코스피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내년 최종금리 상단을 4.6%가 아닌 5.1%까지 올리는 것과 함께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기조에 따른 긴축 부담에 하락했다. 중국 실물경제 지표 부진에 경기 둔화 우려도 커졌다. 코스닥은 아바타2 흥행 기대감에 미디어·엔터 업종 위주로 상승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 평균 주간 수익률은 0.89%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아시아신흥국이 2.16로 가장 많이 상승했다. 섹터별 펀드에선 에너지가 2.87%로 상승폭이 가장 컸다. 개별 상품 중에서는 ‘미래에셋TIGER차이나항셍테크레버리지’가 11.38%의 수익률로 가장 우수한 성적을 나타냈다.한 주간 글로벌 주요 증시는 하락세를 보였다. S&P500는 연준의 내년 최종금리 상향 및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하락했다. 소매판매와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 등 각종 지표들이 예상치를 하회하며 경기 불안감이 커졌다. 니케이225 지수도 저가매수세에 상승했다. 유로스톡 50지수는 FOMC 결과에 따라 유럽중앙은행(ECB), 영란은행(BOE) 역시 긴축 의지를 피력하며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인민은행의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 동결 조치에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후퇴하며 하락했다.한 주간 국내 채권금리는 장단기물 중심으로 하락했다. 국내 채권금리는 10년물 위주로 매수세가 이어지며 장기물 금리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미국 11월 소비자 물가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물가 압력이 완화되어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하자 이에 영향을 받은 우리 국고채 금리 역시 하락세를 보였다.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국내 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74억원 증가한 21조2729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122억원 감소한 18조3542억원으로 집계됐다. 부동산형 펀드의 설정액은 지난주와 비슷한 1조1592억원이었다. 머니마켓펀드(MMF)의 설정액은 8조3199억원 증가한 135조8658억원으로 집계됐다.(사진=KG제로인)
2022.12.18 I 이은정 기자
FTX 뱅크먼-프리드 조만간 미국에 송환…재판 1년 걸릴듯
  • FTX 뱅크먼-프리드 조만간 미국에 송환…재판 1년 걸릴듯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고객돈 유용 혐의를 받고 있는 가상화폐 거래소 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가 조만간 미국에 송환될 전망이다. FTX 창립자 샘 뱅크먼-프리드 (사진=AFP)1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사기, 돈세탁, 불법 선거자금 공여 등 8개 혐의로 기소된 뱅크먼-프리드가 미국으로의 송환에 대해 다투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지난 12일 바하마 당국에 체포돼 현재 바하마에서 수감 중이다. 그는 미국의 범죄인 인도 청구에 대한 법적 다툼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 결정을 철회하기 위해 19일 바하마 법원에 출석할 예정이다.뱅크먼-프리드가 범죄인 인도에 동의하기로 하면서 FTX 사기와 관련 재판은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미 뉴욕 남부연방지방검찰은 지난 12일 뱅크먼-프리드를 사기와 돈세탁, 불법 선거자금 공여 등의 8개 혐의로 기소한 바 있다. FTX 고객 예치금으로 계열사인 알라메다 리서치에 빼돌린 후 미공개 벤처투자, 바하마 호화 부동산 매입, 거액의 정치 기부 등에 사용했다는 것이다. 검찰 기소 혐의가 법원에서 모두 인정받을 경우 그는 최대 115년형을 받을 수 있다. 뱅크먼-프리드는 미국에 도착하게 되면 뉴욕의 브루클린에 있는 메트로폴리탄 구치소에 수감될 가능성이 크다고 피고측 재커리 마굴리스-오누마 변호사는 말했다. 법원은 도착 48시간 이내에 법원이 심문을 열어 그의 보석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검찰은 ‘도주 우려’를 들어 계속 구금해야 한다고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법률전문가들은 뱅크먼-프리드에 대한 본 재판은 1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한편, FTX는 한때 세계 3대 암호화폐 거래소로 320억달러(약 41조8000억원)의 가치를 평가받았으며, 파산 위기에 몰리면서 투자자들에게 수십억달러의 손실을 입혔다. FTX의 유동성 위기는 100억달러(약 13조원) 규모의 FTX 고객 예치금으로 계열사인 알라메다 리서치를 지원하는 바람에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는 은행, 증권 중개업보다 규제가 느슨한 편이지만, 고객이 맡긴 자금을 전용하면 불법이다.
2022.12.18 I 김상윤 기자
경기침체에 신용도 먹구름…잇달아 등급 전망 하향
  • 경기침체에 신용도 먹구름…잇달아 등급 전망 하향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이번주 크레딧 시장에서는 재무적 불확실성 확대를 이유로 정유사와 건설사 등급 전망이 하향 조정됐다. 특히 등급 상향을 앞두고 ‘긍정적’ 전망이었던 신용도가 ‘안정적’으로 떨어졌다. △S-Oil의 석유화학시설(ODC) 전경 (사진=S-Oil)17일 크레딧 업계에 따르면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S-Oil의 등급 전망을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샤힌 프로젝트의 대규모 건설비용이 투자가 진행되는 동안 S-Oil의 신용지표에 부담이 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지난 11월 17일 S-Oil은 2단계 석유화학 복합시설 구축 사업인 샤힌 프로젝트 투자 결정을 발표했다. 건설공사는 2023년에 시작해 2026년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샤힌 프로젝트는 지난 2018년 완공된 40억달러 규모의 1단계 석유화학 프로젝트의 후속 사업으로, 연간 최대 320만톤의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샤힌 프로젝트는 사우디 국영기업 아람코의 한국 내 투자 중 사상 최대 규모다. 다만 환율이 오른 데다 원자재 가격, 인건비 등이 상승하면서 애초 알려진 투자 액수보다 규모도 커졌다. 총 투자 규모는 약 9조3000억원으로 S&P의 기존 추정치인 5조~7조원 대비 크게 늘어났다. S&P는 “인플레이션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투자 규모가 증가했다”며 “S-Oil은 기존 원유 정제공정에 TC2C(원유를 석유화학 물질로 전환하는 기술)를 채용한 스팀 크래커 구축을 통해 석유화학 제품의 생산 비중을 현재 12%에서 약 25%로 확대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S-Oil은 영업현금 흐름과 모기업인 사우디 아람코의 간접지원 등을 활용해 프로젝트 자금의 약 70%를 자체조달하고 나머지 약 30%는 차입할 계획이다. S&P는 “아람코가 S-Oil에 재무적 지원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S-Oil은 원유외상기일 연장 및 주주대출을 상당 부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후세인 알 카타니 S-Oil 대표이사 CEO(왼쪽 두 번째)가 지난달 17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건설업체 대표들과 샤힌 프로젝트 EPC 업체 선정 계약 체결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Oil)샤힌 프로젝트 투자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면 S-Oil의 사업다각화 수준은 높아지게 될 것으로 전망한다. S&P는 “석유화학 생산 비중 확대를 통해 글로벌 에너지 전환에 따른 구조적 수요 감소에 직면한 정유 사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수 있게 된다”며 “또 운영효율 제고를 통한 수익성 개선과 탄소배출량 저감도 기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하지만 S&P는 “샤힌 프로젝트의 대규모 건설 비용은 투자가 진행되는 동안 S-Oil의 신용지표에 부담이 될 것”이라며 “S-Oil이 향후 3년 동안 재량적 현금흐름 적자를 기록하고 차입금 규모도 기존 예상치 보다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이는 S-Oil의 등급 상향 여력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며 “S-Oil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조정 차입금 비율은 2022~2023년 1.0~2.5배에서 2024~2025년 3.5~4.5배 수준으로 약화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BBB’급인 S-Oil의 장기 신용등급은 안정적인 영업실적을 고려해 유지했다. S-Oil은 올해 3분기 누적 약 3조6000억원에 이르는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2021년 연간 영업이익 2조원을 크게 뛰어넘는 수준으로 유가상승과 수요증가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과 정제마진 개선이 호실적을 견인했다. S-Oil의 견조한 영업실적을 고려할 때 2022년 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은 약 1.0배 수준으로 추정한다.S&P는 “S-Oil의 2023년 재무실적은 최고치를 기록했던 2022년 대비 둔화되겠지만 과거 평년 대비 여전히 견조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유가의 하락세 전환과 글로벌 수요 감소로 인해 사업 실적이 둔화됨에 따라 2023년 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은 2.0~2.5배 수준으로 회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신용평가는 동부건설(005960)의 등급 전망을 기존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자체사업 추진, 지분투자 등 자금 소요와 금융 시장 경색으로 재무적 불확실성이 증가했다는 판단에서다. 전지훈 한신평 연구원은 “2019년부터 자체 개발사업과 대형 사업장 착공에 따른 운전자금 변동으로 연결기준 차입규모가 증가세로 전환했다”며 “2021년의 HJ중공업(옛 한진중공업) 지분 인수와 이후 공공택지 매입 등으로 재무부담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 연구원은 또 “2024년까지 공공택지 매입을 위한 추가 지출이 예정된 점을 고려하면 중기적으로 차입금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여기에 최근 부동산 경기 악화와 금리 상승,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건설 및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유동화 시장의 자금경색이 급속도로 진행되는 점은 동부건설의 재무융통성과 유동성 대응 측면에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주택경기 부진에 따른 분양실적 저하로 사업변동성도 확대되고 있다. 동부건설의 2022년 9월 말 진행사업장 분양률은 68.3% 수준이다.전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들어 주택수요 위축과 거시경제 여건 저하로 인해 본격적인 침체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며 “동부건설 또한 경기 저하로 기존 미분양 현장의 분양률 제고가 지연되는 상황에서 최근 분양 현장을 중심으로 저조한 초기분양률을 기록하는 사례가 늘어남에 따라 분양실적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재가격 상승 등에 따른 원가 부담으로 수익성도 저하됐다. 올해 3분기에는 동부건설 자회사의 원가 조정 등으로 연결기준 영업손실(134억원)을 기록한 결과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7.3% 감소한 116억원에 머물렀다.전 연구원은 “향후 자재가 상승세는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나, 제반 공사원가 부담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분양경기 저하로 인한 일부 사업장의 매출 인식 지연 또는 비경상적 손실 가능성도 잠재하고 있어 단기간 내에 예년 수준으로의 수익성 회복은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2022.12.17 I 박정수 기자
세번째 기한도 넘긴 예산안 처리…법인세·금투세 여전히 '평행선'
  • 세번째 기한도 넘긴 예산안 처리…법인세·금투세 여전히 '평행선'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국회가 결국 국회의장이 정한 3차 예산안 처리 기한까지 넘어서면서 초유의 준예산 사태까지 거론된다. 예산안과 반드시 함께 처리돼야 하는 세제부수법안에서는 법인세와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를 두고 여야의 대치가 여전하다. 김진표 국회의장(가운데)이 16일 오후 국회 의장실에서 열린 내년도 예산안 협상을 위한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여야 원내대표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17일 국회 등에 따르면 여야는 김진표 국회의장이 정했던 처리 기한인 15일까지 예산안 합의에 실패했다. 국회는 당초 예산 법정시한(12월2일)을 넘어선 후 정기국회 마지막날(12월9일)에 이어 3번째 처리기한까지 지키지 못했다. 2014년 국회 선진화법 도입 후 최장지각 불명예는 이미 확정됐다. 세제개편안 중에서는 법인세가 가장 큰 걸림돌이다. 정부여당은 과세표준 3000억 초과 대기업의 법인세 최고세율을 현행 25%에서 22%로 3%포인트 인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나 야당의 ‘부자감세 주장’에 다른 반대로 인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후 국회의장이 법인세 3%포인트가 아닌 1%포인트 감세를 최종 중재안으로 던졌으나 여야 타결은 실패했다. 민주당은 중재안을 수용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여당은 “턱없이 부족하다”며 반대했다. 대통령실이 법인세 인하에 강력히 드라이브를 걸고 있어 여당도 물러서기 어려운 상황으로 보인다. 금투세 역시 주식 양도소득세 비과세 기준(대주주 기준)을 두고 여야가 아직 평행선을 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여당은 대주주 기준을 1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상향을 추진 중이나 야당은 10억원 유지를 주장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50억원 규모에서 중재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있었으나 야당에서는 부자감세 반대 맥락에서 법인세만큼이나 강경한 입장으로 알려졌다. 금투세의 경우 이달 내로 유예안을 처리하지 못하면 내년 1월1일부터 자동으로 시행된다. 3차 예산처리 기한까지 넘어서면서 준예산 편성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준예산은 다음해 회계연도 개시일(1월1일)까지 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할 경우 전년도에 준해 짜는 임시 예산으로, 헌정 사상 한번도 편성되지는 않았다. 준예산이 편성될 경우 신규 사업은 예산 지출이 불가해 국정운영에 상당한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기재부, 통계청, 국세청, 한국개발연구원(KDI), 조세재정연구원(KIPF) 주간 주요일정 및 보도계획이다.◇주요일정△12월19일(월)10:00 범부처 플랫폼 정책협의체(2차관, 비공개)△12월20일(화)10:00 국무회의(부총리, 정부서울청사)10:00 국유재산 건축상 시상식(2차관, 비공개)10:55 국유재산정책심의위원회 부동산분과위(2차관, 비공개)14:00 부담금운용심의위원회(2차관, 비공개)15:00 시ㆍ도 경제협의회(1차관, 정부서울청사)△12월21일(수)-△12월22일(목)08:00 차관회의(2차관, 정부서울청사)10:00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부총리, 정부서울청사)10:00 일자리 TF(1차관, 비공개)10:00 국고채 발행전략협의회(2차관, 비공개)13:30 경제교육관리위원회(2차관, 비공개)△12월23일(금)08:00 비상경제차관회의(1차관, 정부서울청사)14:00 범부처 플랫폼 정책협의체(1차관, 비공개)◇보도계획△12월19일(월)11:30 2023년도 공기업· 준정부기관 예산운용지침 확정12:00 2021년 퇴직연금통계△12월20일(화)11:00 2022 국유재산 건축상 시상식 개최11:30 제6차 국유재산정책심의위원회 부동산분과위 개최12:00 2022년 이민자 체류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12:00 2021년 중장년층행정통계15:00 2022년 시·도경제협의회 개최15:00 2022년 통계업무진흥유공(통계조사부문) 포상17:30 제8차 부담금운용심의위원회 개최△12월21일(수)11:00「한중일 재무차관·중앙은행부총재 회의」 및 「아세안+3 재무차관·중앙은행부총재 회의」결과12:00 통계청, 청년 중심으로 행정자료를 연계한 ‘청년통계등록부’ 구축12:00 2021년 육아휴직통계12:00 2022년 가을배추ㆍ무, 콩, 사과, 배 생산량조사 결과14:00 제8회 기후변화대응사업 국제세미나 개최△12월22일(목)11:30 국고채발행전략협의회 개최12:00 2021년 지역소득(잠정)12:00 2021년 기업생명행정통계15:00 제12차 경제교육관리위원회 개최△12월23일(금)08:30 제14차 비상경제차관회의 개최12:00 KOSTAT 통계플러스 2022년 겨울호 발간12:00 2021년 일자리행정통계 개인사업자 부채12:00 2021년 서비스업조사 결과(잠정)
2022.12.17 I 조용석 기자
‘자본시장 올해가 최악이라고?’…내년이 더 우울한 이유
  • ‘자본시장 올해가 최악이라고?’…내년이 더 우울한 이유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개인이나 회사나 이때쯤이면 올 한해를 복기해본다. 각자 좋았던 기억과 아쉬웠던 일이 머리를 스칠 시기다. 설령 쉽지 않은 한 해를 보냈다면 ‘내년은 다를 것’이라며 심기일전하기도 한다. 그런데 자본시장 참여자들에게 ‘내년은 다를 것이다’는 덕담을 건네기 어려운 상황이다. 자본시장 안팎에서는 일찌감치 올해를 ‘최악의 한 해’로 평가하고 있다. 이들의 공통된 의견은 “예상은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는 게 중론이다. 긍정보다 의심에 익숙한 시장 특성도 있지만, 최근 10~20년 새 이렇게 어려웠던 시기가 있나 싶었다는 말도 나온다. 자본시장 안팎에서는 일찌감치 올해를 ‘최악의 한 해’로 평가하고 있다. 이들의 공통된 의견은 “예상은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는 게 중론이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사진=로이터)우울한 분위기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어쩌면 흐름이 이어지는 것을 넘어 올해보다 더 척박하고 우울한 시장이 전개될 수도 있다. 자본시장 관계자들이 식은땀을 흘리는 이유도 어쩌면 가늠이 안 되는 내년 시장 전망 때문이다. 지난해만 해도 이런 분위기는 상상조차 못했다. 2021년 한 해 국내에서 이뤄진 M&A(인수합병) 거래규모가 6년 만에 50조원을 넘어서며 탄력을 받았다. 넘치는 유동성에 자신감을 더한 투자가 시장에 쏟아졌다. 올해 1조원 넘는 초대형 블라인드 펀드(투자 대상을 정하지 않고 목표수익률만 제시한 뒤 투자금을 모으는 펀드)를 만들겠다는 사모펀드 운용사들도 우후죽순 생겨났다. 시장 주요 변수였던 코로나19는 저 멀리 연을 띄워 보낸 듯 했다. 그런데 올해 예기치 못한 시장이 펼쳐지면서 일 년 만에 분위기가 급변했다. 시장이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원자재 수급 악화와 가격 상승을 이유로 꼽을 수 있다. 전쟁도 없었고 각종 원자재들이 무리 없이 유통됐었다면 더할 나위 없었겠지만, 작금의 상황을 초래한 ‘장본인’이라고 보기엔 어려운 부분이 있다. 초강력 ‘퍼펙트 스톰’을 몰고 온 장본인은 기준 금리다. ‘원금에 대한 이자율 기준’을 뜻하는 이 네 글자의 파급효과는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4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하면서 기준금리를 4.25~4.50%로 올렸다. ‘치솟는 물가를 잡겠다’며 금리를 7차례 연속으로 올린 결과 2007년 이후 15년 만에 최고 수준이 됐다. 오죽 올랐으면 0.50% 금리 인상 결정을 두고 ‘속도가 느려지고 있다’고 안도하고 있을까.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기준금리를 4.25~4.50% 올렸다. 현재 금리인 3.75%~4.00%보다 0.50%포인트 인상하며 미국 기준금리는 2007년 이후 최근 15년간 최고 수준이 됐다. 지난 15일 서울 시내 한 시중은행에 걸린 대출 금리 안내문. (사진=연합뉴스)혹자들은 아니라 하겠지만, 국내 기준 금리는 미국의 기준 금리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양국 간 기준 금리 격차가 벌어지면 국제 무역이나 교역 등에서 빚어질 우려가 한 두 가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한·미 모두 ‘시중에 돈이 너무 많이 풀렸고 치솟은 물가를 단속해야 한다’는 당면 과제를 안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연준이 기준 금리를 또 올린 상황에서 현재 3.25%인 국내 기준금리는 연초에 또 오를 가능성이 높다. 무난하게 3.50%를 찍을 가능성이 유력하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제로금리가 언제였나’를 곱씹어볼 겨를도 없이 껑충 뛴 금리를 보면서 시장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남의 돈을 모아 투자해서 수익을 내야 하는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치러야 할 차입금 이자는 일년 만에 ‘두 배’가 됐다. 자본시장에 따르면 연초 연 4% 수준이던 인수금융 조달 금리는 최근 연 8~9% 이상으로 치솟았다. 이자가 두 배가 되면 수익은 줄고 부담은 늘 수밖에 없다. PEF 운용사에 뭉칫돈을 떡하니 건네던 공제회나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들의 생각도 바뀌었다. ‘시장 분위기가 변했는데, 자칫 거금을 투자했다가 낭패를 보면 어떻게 하냐’는 불안감이 퍼지고 있다. 가파른 금리 인상에 정서적인 부분까지 변하는 순간이다. 돈을 빌릴 데가 줄면서 조 단위 펀드를 만들겠다던 PEF 운용사들도 자취를 감췄다. 더 큰 문제는 보유 중인 투자처를 시장에 팔아야 하는 PEF 운용사들이다. 실적을 끌어올려 넉넉한 가격에 팔자는 계획이 있었을 텐데 급제동이 걸렸다. 매각 타이밍을 놓치면 ‘시간을 더 달라’며 투자자들에게 차입한 자금 연장을 요청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이런 상황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돌아오는 것은 두 배 혹은 그보다 훌쩍 넘게 붙은 차입금 이자일 것이다. 사방이 위기인 상황에서 ‘과감한 베팅’ 따위는 남의 얘기다. ‘지금 당장 죽게 생겼는데 과감한 투자를 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생존의 기로에 직면했다면 보수적 기조를 세울 수밖에 없다. 과감한 투자나 M&A가 좀처럼 일어나기 어려운 이유다. M&A 시장에 국한해 언급하고 있지만, 거대 차입금으로 지탱하고 있는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나 주택 시장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쯤 되면 이런 질문을 던질 수도 있다. ‘금리가 언제까지 오르겠느냐. 결국 금리가 내리면 시장 분위기가 좋아지는 것 아니냐’는 게 골자다. 어쩌면 이 질문에 대한 답이 내년 시장 전망의 핵심일 수 있다. 남산에서 바라본 한강 주변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최대한 건조하게 시장을 바라보자. 기준 금리 향방은 아무도 모른다. 더 오를 수도 있고, 내릴 수도 있다. 다만 문제의 본질이 ‘더 오를 것이냐, 내릴 것이냐’가 이제는 아니라는 점에 관심을 둬야 한다. 이미 금리가 너무 올라 부담감이 차오를 대로 차오른 상황에서 언젠가 내리는 것 아니냐는 생각은 너무 순진하다. 금리 동결만 해도 ‘이제 금리가 오르지 않는다’며 환호할 게 점쳐지는 상황에서 1년 전 수준의 기준 금리 회귀를 논하기엔 한참이나 앞서 간 ‘희망회로’다. 설령 금리 인하 구간에 들어섰다 하더라도 앞선 상승분을 모조리 반납할 정도의 과감한 금리 인하가 일어날 것이냐의 대답도 회의적이다. 이례적이었던 자이언트 스텝보다 더 파격적인 자이언트 ‘백’스텝이 일어나야만 지금의 부담감을 누그러뜨릴 수 있다. 8~9%대 이자가 반 토막이 나려면 자이언트 ‘백’스텝을 몇 번이고 넘어야 가능하다는 말이다. 어쩌면 현재 상황이 유지되길 바라는 마음이 현실적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앞서 언급했던 전쟁이 막을 내리고 모든 원자재 수급이 원활해지면서 인플레이션 국면이 잠잠해진다면 금리는 결국 내릴 것이다. 언제 올지 모르는 경제 공황이 찾아온다면 중앙은행은 돈을 풀 수밖에 없고 금리를 인하할 것이다. 문제는 현 시점에서 그 시기가 내년은 아닐 것이라는 점이다. 이 때문에 내년에는 모두 고개를 숙이고 현상 유지에 집중하는 한 해를 보낼 가능성이 크다. 내년 시장 전망을 묻는 말에 한 자본시장 관계자의 짧은 답변으로 끝을 맺으려 한다. “이렇게 좋지 않나 싶었던 시기가 있었나 싶네요, 안 좋았다가 반등하는 게 익숙해질 법도 한데 이번에는 좀 다를 것 같아요. 내년에는 놀고 싶어서 노는 게 아니라 강제로 놀아야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2022.12.17 I 김성훈 기자
“중국, 제로코로나 정책 완화에 예견된 부진”
  • “중국, 제로코로나 정책 완화에 예견된 부진”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중국의 11월 경제지표 부진은 제로코로나 정책 완화 기조 속에서 예견된 부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고용안정과 가계체력 회복, 적극적 재정정책에 따라 경기 회복세가 가팔라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16일 홍록기 키움증권 연구원은 “제로코로나로 내수 소비 부진이 만성화된 상황에서 외부 수요마저 둔화됐고 공급 측 재고부담이 높아지면서 생산 활력은 떨어졌다”면서 “이는 민간기업 투자 여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이 때문에 제로코로나 완화는 중국 경기 회복의 열쇠이며 최근 중국 당국의 방역 정책 선회는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다만 11월 소비지표에서 확인했듯이 제로코로나 영향으로 중국의 가계 소비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봤다. 가계 소비가 살아나기 위해서는 고용환경이 먼저 안정돼야 하는데 11월 기준 전체 실업률은 5.7%로 전월치와 시장 컨센서스를 소폭 상회했다.홍 연구원은 “당국 목표치에는 여전히 부합하고 있지만 청년층 실업률이 17.1%로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어 고용 창출 효과가 큰 서비스와 부동산 경기 회복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결국 15일 당초 예정대로 시작된 중국경제공작회의에 시장의 이목은 더욱 집중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키움증권은 이번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부동산 정책 지원은 더욱 강화되고 재정 및 통화정책이 완화되고 민간기업의 중요성이 다시 제고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당국은 그간 고수했던 ‘집은 투기 대상이 아니다’라는 문구를 삭제하면서 시장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홍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부동산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서 완화보다는 규제에 정책 초점이 맞춰질 수밖에 없고 결국 이는 부동산 경기 빠른 회복을 어렵게 만들었다”면서 “다만 장기 관점에서 규제를 의미했던 해당 문구가 사라지면서 당국의 강한 부양 의지가 점차 반영될 것”으로 내다봤다.
2022.12.16 I 유준하 기자
"中경제지표 쇼크 수준…경기 개선 내년 2분기 전망"
  • "中경제지표 쇼크 수준…경기 개선 내년 2분기 전망"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중국의 11월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오면서, 올해 연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 후반대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제로코로나 완화 정책 효과는 일러도 내년 2분기에나 가시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중국 코로나19 재유행으로 미국 경제 지표 부진을 어느정도 예상했지만 11월 주요 경제지표는 예상보다 심각한 수준이라는 점을 시사한다”며 “소비, 생산 및 투자 그리고 생산자물가 등 모든 지표는 중국 경기가 사실상 경착륙 국면에 진입했음을 뒷받침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경제 경착륙 리스크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3 대지표는 소매판매, 생산자물가 및 실업률이다. 우선 소매판매의 경우 전년 동월 -5.9%로 상하이 봉쇄 당시의 수준에는 다소 못 미치지만 내수 부진을 나타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4월 상하이 봉쇄 당시 급락 이후 정체 상태를 보여줬다. 박 연구원은 “11월 광군제 행사가 있는 계절적 특성에도 불구하고 소비 경기가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며 “이는 코로나 19 장기화에 더해 사회불안, 부동산 침체 장기화 그리고 고용시장 악화 등의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1월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1.3%로 2개월 연속 하락세를 유지하면서 중국 경제가 수요 부진에 따른 디플레이션 리스크에 직면해 있음을 보여줬다. 실업률 역시 중국 경기 악화를 보여주는 또 다른 지표임. 중국 11 월 31 개 대도시 실업률은 5.7%로 전월 5.5%는 물론 시장 예상치 5.6%를 상회해 심각한 중국내 취업난이 나타났다.또 제로코로나 방역정책 장기화 여파로 올 한해 역성장이 예상되는 홍콩 경제는 코로나 리스크와 더불어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리스크라는 두 가지 악재 여전히 직면해 있다고 짚었다. 제로 코로나 방역 정책 완화가 기대된다고 하지만 5%중반 수준의 정책금리는 홍콩 경제 회복을 저해할 공산이 높고 이는 중국 경제에도 부담을 줄 여지가 높다는 설명이다.박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정책 전환이 그나마 위안거리지만 연말연초 강한 경기 반등의 신호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 현실”이라며 “12월 혹은 내년초 경제지표 개선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고 올해 중국 GDP 성장률은 2%대 후반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전했다.아울러 중국 정부가 점진적인 제로 코로나 방역정책 완화에 나설 것이지만 위드 코로나에 따른 긍정적 경제적 효과를 단기적으로 기대하기 힘들다고 봤다. 신규 코로나 확진자 수 폭증에도 불구하고 중국 내 코로나 확산 규모를 정확히 파악하기 힘든 상황이다. 부동산 경기 회복이 전제돼야 하지만 이는 유동성 공급과 더불어 추가 금리 인하 등 부양정책이 동반돼야 한다.박 연구원은 “기대감은 있지만 실질적 경제 펀더멘탈 개선까지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며 “위드 코로나 특수 및 부동산 시장 반등 등 중국 경기의 정상화 신호는 빨라야 내년 2분기 중에나 가시화, 코로나 및 부동산 정책 기조 전환과 함께 보다 실질적인 부양지원책 등이 현 중국 경제에는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2022.12.16 I 이은정 기자
지방에만 13조...보험사 부동산PF 대출 부실 우려
  • 지방에만 13조...보험사 부동산PF 대출 부실 우려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국내 보험사의 비수도권 사업장에 대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잔액이 13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부동산 경기의 하방 압력이 확대하면서 ‘미분양 리스크’에 따른 보험사 PF대출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5일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국내 보험사의 부동산 PF대출 잔액은 생명보험사 25조4000억원, 손해보험사 17조6000억원으로 총 43조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 말(29조원)과 비교하면 2년 반 만에 48% 늘어난 규모다. 2020년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며 신규 해외 대체투자가 위축되자 PF대출 사업을 확장한 결과다.비수도권 사업장을 중심으로 PF대출을 확대한 것으로 분석된다. 6월 말 비수도권의 보험사 PF대출 잔액은 12조9000억원이었다. 이 가운데 손보사만 놓고 보면 비수도권 PF대출 잔액이 2020년 말 3조9000억원에서 지난 6월 말 6조7000억원으로 1년 반 만에 72% 급증했다. 반면 수도권 PF대출 잔액은 같은 기간 9조3000억원에서 10조9000억원으로 17% 늘어나는데 그쳤다.보험사의 PF대출은 대부분 시공사 책임준공과 선순위 수익권을 담보로 확보하고 있어 손실 위험이 다른 2금융권보단 작은 편이다. 저축은행과 증권사, 여신전문금융회사가 아파트 외 주택과 상업용 시설의 중소규모 사업장에 주로 대출하는 반면, 보험사는 대형 사업장을 중심으로 아파트에 주로 취급한다.문제는 보험사 PF대출 규모가 다른 업권보다 압도적으로 큰 데다 부동산 경기가 위축되면서 미분양 리스크가 확대하고 있다는 점이다. 예보가 분양 미개시 사업장 및 분양개시 후 1년이 지났으나 분양률이 60%에 미달하는 사업장 비중을 분석한 결과 손보사의 경우 6월 말 기준 51.6%에 달했다. 약 9조원이 미분양 리스크에 노출됐다는 의미다.미분양 주택이 단기간 급증하면 일정 시차를 두고 본PF대출(사업인가 후 대출) 부실도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 과거 저축은행 사태 때도 부실이 발생하기 전 준공이 완료됐고, 이후 미분양 주택이 크게 늘어 PF대출 연체율이 상승해 대규모 부실로 이어졌다.보험사 건전성도 악화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보험사의 자기자본 대비 PF대출 익스포저(위험노출액) 비율은 지난 6월 53.6%를 기록했다. 은행(12.9%)은 물론 리스크가 큰 사업장에 주로 취급하는 증권사(38.7%)보다도 높다. 여전사(84.4%)와 저축은행(79.2%)보단 낮은 수준이지만 상승폭이 모든 업권 가운데 가장 크다.한편 업권별 부동산 PF대출 잔액을 보면 6월 말 기준 은행 28조3000억원, 여전사 26조7000억원, 저축은행 10조7000억원, 증권사 3조3000억원 등이다. 2013년 말 보험사 PF대출 잔액은 5조7000억원으로 은행(21조5000억원)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했으나 10여년 만에 보험사 PF대출 규모는 모든 업권에서 가장 커졌다.
2022.12.16 I 서대웅 기자
추경호 "美 연준 빅스텝 예상 수준…금융시장 안정 최선"
  • 추경호 "美 연준 빅스텝 예상 수준…금융시장 안정 최선"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했다. 4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에 이어 인상폭을 좁힌 만큼 금리인상 속도조절 기대가 나오지만, 여전히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기업 자금조달, 금융기관 유동성 등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정부와 한국은행 등 경제팀은 분야별 집중 점검 등을 통해 기업 자금조달을 뒷받침하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자 보증규모를 확대하는 등 금융 지원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5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 금융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美 연준 금리인상 속도조절 기대…국내 금융시장도 안정세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이창용 한은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최상목 경제수석, 이복현 금융위원장 등과 함께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이같은 방안을 발표했다. 앞서 연준은 14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연 뒤 기준금리를 현행 3.75~4.0%에서 4.25~4.5%로 0.5%포인트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추 부총리는 연준이 지난 네 번 회의에서 연속으로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았다가 이번에 인상 폭을 줄인 데 대해 “지난달 미국 물가상승률이 예상치보다 낮은 7.1%를 기록하는 등 5개월 연속 둔화하면서 금리인상 속도를 조절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추 부총리는 “이번 금리인상 폭은 당초 시장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 국제금융시장 변동성은 제한적인 모습”이었다면서도 “향후 추이는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최근 국내 금융시장도 미국 금리인상 속도조절 기대, 정부의 시장안정조치 등으로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는 평가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4일 신용등급 A1 기준 기업어음(CP) 금리 91일물은 전날(5.52%)보다 1bp(1bp=0.01%포인트) 내린 5.51%를 기록했다. CP 금리는 지난 12일부터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회사채 금리(3년물, AA-)도 9월말 5.280%에서 10월 21일 5.736%, 지난달 말 5.445%를 기록하고 지난 14일 5.272%로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9월말 1430.2원에서 10월 21일 1439.8월까지 올랐다가 지난달 말 1318.8원으로 내려갔고 14일에는 1296.3원에 마감했다.추 부총리는 “CP 금리는 10월 초 이후 최초로 3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회사채 금리도 하향 안정화되는 가운데 발행량도 꾸준히 늘고 있다”며 “원·달러 환율도 최근 1200원 후반대까지 하락하는 등 변동성이 완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尹 경제팀, 기업 자금조달·유동성 지원 등 금융시장 안정 총력다만 향후 주요국 물가 및 통화긴축 향방, 경기둔화 속도 등에 따른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추 부총리는 “경제팀은 그 어느 때보다도 자주 소통·협력하고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는 등 시장 안정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최근 현안인 기업 자금조달, 금융기관 유동성, 부동산금융 분야 등에 대해 기존 ‘50조원+α’ 대책과 분야별 집중점검 등을 통해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정부는 총 2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는 5조원 규모의 2차 캐피탈콜을 내년 1월 중 완료할 계획이다. 또 내년 초부터 5조원 규모의 프라이머리채권담보부증권(P-CBO)을 가동해 기업의 회사채 발행을 지원할 예정이다.금융기관 유동성 지원도 강화한다. 한국증권금융을 통한 증권사의 3조원 규모 유동성 지원과 함께 한국은행의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대출 적격담보증권 확대로 금융기관의 기업에 대한 유동성 공급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또 PF 사업자 보증규모를 5조원 추가 확대한 데 이어 5조원 규모 미분양 PF 대출보증도 내년 1월 1일부터 즉시 공급하기로 했다. 추 부총리는 “앞으로도 경제·금융팀은 더욱 각별한 경계감을 갖고 금융시장 안정이 확고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2022.12.16 I 공지유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내년 '제로성장' 예고…산타랠리에 찬물
  • [이데일리 박미애 기자]다음은 1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내년 ‘제로성장’ 예고…산타랠리에 찬물-이태원참사도 정쟁거리 취급 상처·갈등만 더 키운 정치권-“다주택자·임대사업자에 주담대 허용 검토”-국회의장 중재에도…예산처리 또 불발-[사설]글로벌 기업도 지적, 법인세 족쇄…투자기피 못 막는다-[사설]빅스텝 단행한 미 연준…한국, 긴축 고삐 놓지 말아야△美 기준금리 빅스텝-매 발톱 꺼낸 파월 “당분간 금리인하 없다”…시장은 “5% 이상 유지 힘들 것”-한·미 금리차 22년來 최대…“환율 등 영향 제한적일 듯”-3.5억 주담대 월이자 70만원 증가…영끌족 “버티기도 한계”-수익률 좇아 머니무브…외국인 셀코리아 빨라질까-추경호 “美 금리인상 예상 수준…금융시장 불확실성은 여전”△이태원 참사 희생자 49재-애도·위로 대신 막말 난무…유가족·생존자 고통은 외면-허송세월만…이태원 국조특위 ‘개점휴업’-출범 50일 되도록…특수본 ‘참사원인·책임규명’ 오리무중△예산안 처리 또 불발-‘법인세 1%포인트 인하’ 중재안…野 받았지만 與는 보류-본회의 개회일 불투명…새해로 넘어가나△국정과제 점검회의-“3대 개혁 인기 없어도 해내야…노동개혁 못하면 정치도 경제도 망해”-“세계경기 빠르게 하강…내년 경제 더 어렵다”-尹대통령 “지방 교육 경쟁력 높이면 경제 활성화도 해결”△종합-‘한전채 확대’ 한전법 9부능선 넘어…‘자본잠식 위기’서 한숨 돌렸다-작년 공공부문 부채 1427조…GDP의 70% 육박-“내년 세계 경제위기 심각” 판매 진작 모색하는 삼성-“올해 화물연대 파업, 韓경제에 10.4조 손실 입혔다”△정치-훈련병 휴대폰 사용 형평성 논란 도마에-‘당심 100% 반영’…與 전대룰 개정 힘 겨루기 본격화-尹대통령, ‘文케어’ 때리자…민주당 연일 격앙-정부, 모로코 출신 6·25 참전용사 위문-주한미군, 북 트집잡는 포 실사격 장면 공개△경제-주60시간제 종료 눈앞…“특별연장근로가 대안”-영업이익률 7.5%→4.8% 부채비율 6년여 만에 최고-래퍼 도끼, 세금 3억 미납…고액·상습체납 6940명 공개-한전 등 공공기관 7곳 ‘전력 자급자족’ 맞손△금융-당국 압박에도…리볼빙 이자 다시 상승-지방에만 13조…보험사 부동산PF 대출 부실 우려-금리 정점 왔나…3년 이상 장기예금 석달만에 증가세-손태승 ‘DLF 중징계 취소’ 최종 승소…연임 여부에 촉각△글로벌-中 소비지표 -5.9%, 생산·투자도 부진…‘상하이 봉쇄’ 이후 최악-美 공화당 대선후보 경쟁 디샌티스, 또 트럼프 제쳐-“日, 내년 한국에 1인당 GDP 추월 당해…재역전 불가능”-아세안 “EU의 14조원 지원보단 무역협상 원해”-美 증권거래위, 주식거래 플랫폼 영업에 제동△산업-‘쇄신’ 꺼내든 신동빈…외부전문가 수혈, 계열사 대표 전략적 재배치-정비 달인들 모여 신차 분해·조립 현대차 AS 경쟁력 이유 있었네-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8년 만에 복귀-금호석화, 이사회 의장·대표이사 분리△산업-고발당한 김범수 개인회사…업계 ‘과도한 조치“-”구글·메타에 1000억대 제재 자부심“-모더나 유전체 분석 의뢰 급증…소마젠 휘파람-LG화학, 중국에 통풍신약 기술수출…1200억원 규모△소비자생활-인증샷 남기려 25만원짜리 케이크 먹는다-11번가, 단열·보온용품 불티 작전주보다 최대 4.5배 급증-소주·와인·위스키까지 ’술하면 CU‘ 만들 것-120만 팬덤 ’벨리곰‘, 콘텐츠 대상 대통령상 수상△증권-’파월 매운입‘에 반등 하루 새 꺾인 코스피-’최근 10년간 7번 상승‘ 12월 삼성전자 웃을까-태광산업 백기에…”행동주의 펀드 성과 가시화“-금감원 ”파생결합사채, 투자유의…원리금 미상환 위험“-삼성자산운용, 조직개편 단행…’통합마케팅·글로벌 ETF‘ 방점-올해 증시 29일 폐장…1월 2일 10시 연다△정하윤의 아트차이나-버텨라, 맨몸뚱이로…작품이 된 ’고된 삶‘△부동산-”포기하면 10년간 재당첨 안돼“…속타는 둔촌주공 당첨자-합천은 영상, 청주는 뷰티…도시재상사업지 26곳 선정-무순위 청약 못채워…모집 공고 취소도 수두룩-안전지대가 없다…아파트값 주간 낙폭 10년 만에 최대△여행-꼬부랑 꼬부랑 길따라…별똥별이 내려앉은 마을△Qatar2022-[궁즉답]후원사 지원금·정부 보조금·중계권료…-’축구의 신‘ 메시 vs ’차세대 황제‘ 음바페-모로코 감독 ”전 세계가 우리 자랑스러워할 것“-김민재 ”솔직히 유럽파 많은 일본이 많이 부럽네요“△오피니언-[양승득 칼럼]또 하나의 극일 교과서 된 ’국민가게‘-[데스크의 눈]시장 살리는 ’관치‘를 바란다-[기자수첩]’트윈데믹‘ 속 노마스크 주장, 과학적 근거 있나△피플-삼성, CES서 ’맞춤형 경험‘으로 여는 초연결시대 제안-현대해상 조용일·이성재 대표, 부회장·사장 승진-대한주택건설협회 회장에 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우아한형제들 새 대표에 이국환 부사장 내정-”신인 작가 전인지도 많이 지켜봐주세요“-”시대에 맞춰 R&D인재 키울 것“△사회-극단선택 시도 김만배, 재판 연기 신청…검찰 수사 지연 불가피-중부 폭설 뒤 한파 도로 미끄러워요-”실내 마스크 해제 전제조건은 충족“-중·고교 새 교육과정에 ’자유민주주의‘ 들어가고 ’성 평등‘ 빠진다-’요양급여 부정수급 혐의‘ 尹 대통령 장모, 무죄 확정
2022.12.15 I 박미애 기자
롯데건설 사업장, 이달 만기 ABCP 차환 또 성공
  • [마켓인]롯데건설 사업장, 이달 만기 ABCP 차환 또 성공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롯데건설이 참여한 사업장이 이달 만기인 유동화증권(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 차환(리파이낸싱)에 또다시 성공했다. 지난달 리파이낸싱에 성공한 사업장 8곳은 ABCP 만기가 몇 달 정도로 짧아서 다시 차환할 시점이 내년 초로 예정돼 있다.다만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이 기대되는 만큼 내년 초에는 리파이낸싱 여건이 더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1조원 규모의 ‘건설사 신용보강 프로젝트파이낸싱(PF) ABCP 매입 프로그램’도 시장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헌인마을 도시개발사업 ABCP 차환…“본PF까지 계속 연장”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초 헌인마을 도시개발사업을 유동화한 ABCP가 최근 리파이낸싱에 성공했다. 해당 ABCP는 지난 9월 23일 발행된 제1-2회차(300억원)와 10월 21일 발행된 제2회차(1200억원)다. 만기는 각각 지난 13일이었다.(자료=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헌인마을 도시개발사업은 서울 서초구 내곡동 374번지 일원에 공동주택 및 근린생활시설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노후주택과 영세 가구단지를 정비해 친환경 주택단지를 조성한다. 롯데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작년 3월 실시계획인가를 받았고 현재 이주·철거 단계에 있다. 서초구청 관계자는 “내년 착공 예정”이라면서도 “다만 조합 측이 착공 서류를 아직 내지 않아서 정확한 착공 시점은 미정”이라고 말했다. 해당 유동화 상품의 구조는 특수목적회사(SPC) 벨로하우스헌인제이차가 시행사 헌인타운개발에 대출을 실행하고, 이를 통해 보유한 대출채권을 기초로 일련의 유동화증권(ABCP)을 차환해서 발행하는 것이다.기초자산의 대출약정금은 1500억원, 대출실행일은 지난 9월 23일, 대출 만기일은 내년 9월 21일이다. 대출이자는 매 3개월로 설정된 이자기간에 대해 양도성예금증서(CD) 연동 변동금리를 적용해서 선급된다. 롯데건설은 SPC에 대한 자금보충 및 조건부 채무인수 의무를 부담한다. 또한 KB증권이 유동화증권 매입을 보장한다. 다음달 13일에는 벨로하우스헌인제이차가 발행한 또다른 1500억원어치 ABCP의 만기가 돌아온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13일 만기였던 ABSTB는 브릿지론을 유동화한 것”이라며 “유동화증권 매입약정을 통해 본PF 시점까지 계속 연장해주기로 돼 있다”고 말했다.이밖에도 롯데건설 사업장을 유동화한 ABCP는 수개월 내 만기가 다가오는 상품이 많다.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ABCP(1710억원)는 다음달 1월 19일 만기가 도래한다. 서울 도봉구 방학동 주상복합 개발(300억원), 부산 해운대 센텀 공동주택 신축(2250억원), 대구 중구 대봉동·남산동 공동주택 개발(3400억원), 홈플러스 부지 개발(690억원) ABCP는 모두 내년 2월 만기다.◇ 한은 금리인상 속도조절 기대…“자금조달 여건 개선될 듯”내년 상반기에는 리파이낸싱 여건이 더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국채금리가 꾸준히 하락하고 있고, 시장에서도 추가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약해져서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 10월 21일 4.495%를 기록한 후 하락세로 돌아섰다.한국은행도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내년 말 최종금리 수준을 5.1%대로 끌어올린 가운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한국 최종금리 수준에 대한 구체적 언급을 자제했다.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4.25~4.50%로, 한국 기준금리(3.25%)와 차이가 1.25%포인트(p)로 벌어졌다. 이는 역대 최대 격차다.다만 한국은행 워싱턴주재원인 김두경 차장은 ‘연준의 주요 선진국 장기 중립금리 추정 결과’ 보고서에서 미국 연준이 정책금리 인상을 끝내면 장기적으로 2.5%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이 내년 정책금리를 4.6%까지 올린 후 인하 기조로 돌아선다는 분석이다.(자료=한국은행 워싱턴주재원 ‘연준의 주요 선진국 장기 중립금리 추정 결과’ 보고서 캡처)또한 1조원 규모의 ‘건설사 신용보강 PF ABCP 매입 프로그램’도 시장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수요조사 과정에서 건설사의 건의를 받아 당초보다 매입기준을 완화해 운영 중이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은이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의 막바지에 도달했다는 컨센서스가 시장에 형성됐다”며 “내년 1분기 중 한은이 기준금리를 한 번 더 올리면 (금리 인상이) 끝이 아닐까 하는 전망이 (국고채 시장에)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어 “단기 자금시장에서 자금조달이 좀 더 수월해지려면 부동산시장 자체가 회복돼야 한다”며 “지금은 이자 부담 때문에 거래절벽이 나타나고 있지만, 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되면 이자 부담에 대한 예측 가능성이 커져 부동산 거래도 재개되고, 내년 5월경 단기 PF시장도 불확실성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2.12.15 I 김성수 기자
무순위, 분양 취소도 줄줄이…분양 시장 ‘꽁꽁’
  • 무순위, 분양 취소도 줄줄이…분양 시장 ‘꽁꽁’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속절 없는 집값 하락세에 분양 시장도 꽁꽁 얼어붙었다. 한때 줍기만 하면 돈이 되는 `로또`로 통하며 수백 대 일의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1순위 청약조차 채우지 못한 채 무순위 청약으로 나온 단지도 수두룩하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 침체 분위기 속 수요자들의 심리 악화로 이어지면서 건설사와 시행사들의 어려움이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서울 시내 재건축이 한창 진행 중인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15일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분석한 결과 올해 서울 아파트 평균 경쟁률은 9.3대 1을 기록했다. 청약에는 6548가구(사전청약·공공분양 제외, 지난 7일까지 누적 기준) 모집에 6만 988명이 지원했다. 지난해 평균 163.8대 1의 경쟁률을 보인 것과는 `천양지차`이다 . 같은 기간 수도권 아파트 1순위 청약 경쟁률은 30.4대 1에서 8.4대 1로, 지방은 14.0대 1에서 8.5대 1로 추락했다. 전국 경쟁률은 19.3대 1에서 8.5대 1로 내려앉았다.수요자를 찾지 못한 채 무순위 청약으로 들어간 단지도 크게 늘었다. 부동산원 청약홈에 게시된 무순위 청약 공고는 12월 현재 기준 총 378개(중복 포함)로 지난해 189개 보다 배로 늘었다. 과거 분양만 하면 완판이 보장됐던 서울도 52개로, 작년(20개)보다 껑충 뛰었다.무순위 청약에도 입주자를 모집하지 못하는 단지가 늘어나면서 입주자 모집 공고를 취소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무순위 청약을 진행할 때마다 비용이 들어가는데도 계약률이 늘지 않아 분양 자체를 미루는 것이다. 지난 10월 분양한 전남 광양시 `더샵 광양라크포엠`은 최근 계약자들에게 `입주자 모집 취소 및 분양 연기 검토 중`이라는 내용의 문자를 발송했다. 청약 당시 898가구 모집에 530명이 지원해 미분양 물량이 상당수 발생했는데, 당첨자 다수가 계약 하지 않자 분양 자체를 취소한 것이다. 수도권에서는 지난 7월 분양한 인천 미추홀구 도화동 ‘서희 스타힐스 더 도화’가 최근 분양을 취소했다. 청약 당시 73가구 공급에 249명이 몰렸지만, 전체 공급 물량 중 72.2%인 104가구가 미계약 물량으로 남게 됐다. 8월 한 차례 무순위 청약을 실시했지만, 미분양 물량이 대거 발생했다. 시행사와 시공사는 지난 달부터 분양 계약을 전면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한 끝에 최근 분양을 취소했다.청약 한파는 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 이자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데다 주변 집값이 떨어지면서 시세 차익을 거두기 어렵다는 인식이 커지면서 구매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국토연구원 조사에서 11월 전국 주택시장 소비자 심리지수는 78.8로 조사를 시작한 2011년 7월 이래 최저치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최근 집값이 하락하면서 시세가 분양가 보다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에 경쟁률이 하락하는 모습”이라며 “무순위 청약 물량이 당분간 늘어나면서 입지와 가격 등을 바탕으로 분양 단지별 양극화가 심해질 것이다”고 설명했다. 고준석 제이에듀 투자자문 대표는 “분양 시장에 한파가 불고 있어 조합과 시행사의 금융 부담도 증가해 시장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2022.12.15 I 신수정 기자
중국 소비지표 -5.9% '상하이 봉쇄후 최악'…생산·투자도 부진
  • 중국 소비지표 -5.9% '상하이 봉쇄후 최악'…생산·투자도 부진
  •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중국의 내수 경기를 나타내는 11월 소매판매 지표가 전망치를 크게 밑돌면서 두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중국의 주요 경제지표인 산업생산도 예상을 하회하는 성적표를 받았다. 중국 지도부가 내년도 경제정책 방향을 결정할 중앙경제공작회의를 15일 비공개 개최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경기 부양을 위한 추가적인 재정·통화 정책과 방역 완화 조치가 나올지 주목된다.사진=AFP◇소매판매·산업생산 모두 부진…전망 밑돌아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11월 소매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5.9% 감소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마이너스(-) 3.7%는 물론 전월의 -0.5%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중국의 소매판매는 두 달 연속 감소세로, 상하이 봉쇄 타격을 받은 4월(-11%)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중국의 소비는 연초 베이징동계올림픽 열기 등으로 회복했으나 3월부터 대도시 봉쇄 충격을 받아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왔다. 상하이 봉쇄가 해제된 6월(3.1%)에 플러스로 전환하면서 ‘V자’ 회복을 하는 듯했지만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면서 지난 10월에 이어 두달째 감소세를 기록한 것이다. 중국의 11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이는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3.6%는 물론 전월(5.0%)을 밑도는 수치다.산업생산은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을 선행적으로 보여주는 중요한 경제지표다. 아직 플러스를 유지하고 있지만 그 증가폭은 줄어든 모습이다. 중국 전역에 코로나19가 퍼지면서 많은 도시에서 공장 생산이 멈추고 수요가 줄어든데다 각 도시의 통제 정책으로 물류도 정체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경기도 침체된 상황이다.지난 1~11월 누적 고정자산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에 그쳐 전월 5.8%(1~10월 누적)에 대비 소폭 줄어들었다. 고정자산투자는 농촌을 뺀 공장, 도로, 전력망, 부동산 등 자본 투자에 대한 변화를 보여주는 지표다.11월 중국의 도시 실업률은 5.7%로 전월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16~24세 청년 실업률은 11월에 17.1%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10월(17.9%)보다는 개선됐다. 중국 월간 소매판매. 사진=국가통계국◇中경제공작회의, 적극적 재정정책 나오나국가통계국은 이날 실물지표를 발표하면서 “경제 회복의 기반은 여전히 견고하지 않다”고 밝혔다. 중국은 올해 연간 성장률 목표를 5.5%로 제시했으나, 이 같은 흐름으로는 목표 달성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블룸버그 조사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중국의 올해 성장률이 3.2%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코로나19 대확산(팬데믹) 시기인 2020년을 제외하면 1970년대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이에 중국 정부는 경기 부양을 위해 최근 ‘제로코로나’ 정책을 빠른 속도로 완화하는 모양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위드코로나로 전환이 오히려 경제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레이먼드 영 호주&뉴질랜드 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방역 규제가 해제된 후 (코로나) 감염 확산이 지속되면서 12월 경제상황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중국의 4분기 GDP 성장률은 3%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역시 지난 13일 “중국에서 코로나19 감염 급증이 불가피하다”며 “중국의 방역 완화는 앞으로 몇 개월간 (중국 경제에) 어려움을 가져올 것”이라고 지적했다.중국 공산당 지도부는 이날부터 중앙경제공작회의를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이 참석하는 중앙경제공작회의는 당해 거시경제 운영 성과를 살펴보고 다음해 거시경제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최고위급 경제회의로, 통상 12월 중순 2∼3일간 비공개로 진행된다. 올해 회의는 특히 시 주석의 3연임이 확정된 후 열리는 첫 회의라는 점에서 더욱 중요하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분석했다. 지난 6일 열린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내년에도 ‘온중구진’(穩中求進·안정 속 성장) 경제 기조를 유지하면서 적극적인 재정 정책과 온건한 통화 정책을 강조한 만큼, 관련 사안이 중앙경제공작회의를 통해 구체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인민은행은 이날 정책금리인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전월과 같은 2.75%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오는 20일 발표 예정인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도 동결할 가능성이 커졌다.
2022.12.15 I 신정은 기자
한기평 “PF 부실 확대…증권·저축은행·할부리스 ‘부정적’”
  • [마켓인]한기평 “PF 부실 확대…증권·저축은행·할부리스 ‘부정적’”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한국기업평가(이하 한기평)가 고금리 기조와 경기 침체 우려 확대로 금융업권 전반에 걸쳐 성장세가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익스포저(노출) 관련 부실 위험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어 증권사와 할부리스사, 저축은행의 신용도 하방 압력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15일 한기평이 ‘2023년 산업 신용 전망’을 주제로 개최한 ‘KR 미디어데이’에서 금융부문 8개 업종 가운데 증권과 저축은행, 할부리스 업종 등급 전망이 ‘부정적’이라고 전망했다. 은행, 생명보험, 손해보험, 신용카드, 부동산신탁 등 5개 업종 등급 전망은 ‘중립적’이다.김정현 한기평 평가기준실 전문위원은 “저축은행, 증권, 할부리스는 사업환경이 비우호적이고 실적 저하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PF 부실 확대 등으로 재무 건전성이 크게 저하되거나, 유동성 대응력이 크게 약화하는 경우 신용등급 하방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의 경우 증시부진과 금리 상승으로 위탁매매와 상품운용수지가 크게 저하되면서 사업환경이 비우호적인 상황이다. 증권업의 2022회계연도 3분기 누적 영업순수익은 13조9000억원, 순이익 4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5%, 50% 감소했다. 김 전문위원은 “증시 거래 규모 감소로 수수료 수익 부진이 지속되고 고금리 환경 하에 신용공여금 감소가 예상된다”며 “금리 상승으로 추가적인 채권평가손실이 불가피하나 규모는 감소할 전망이다. 다만 자기자본투자(PI) 투자 평가 손실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더구나 레고랜드 사태에서 촉발된 자금시장 경색으로 PF 우발채무 관련 유동화증권 차환부담이 가중되면서 유동성 위험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김 전문위원은 “금융시장과 PF 시장 위축으로 투자은행(IB) 수익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신규 PF가 감소하는 한편 주식자본시장(ECM)·부채자본시장(DCM) 부문의 실적 개선폭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나 유동성 위기로 시작된 부동산 PF 리스크와 미분양 확대 및 착공 지연으로 신용도 A급 이하의 증권사 신용 압박이 커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9월 말 기준 한기평 등급 보유 23개 증권사의 PF 익스포저는 총 24조3000억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37% 수준이다. 주요 회사별로 보면 자기자본 대비 PF 비중이 다올투자증권이 84%, 하이투자증권이 81% 수준이다. 이외 BNK투자증권(63%), DB금융투자(57%) 등이 50%를 넘어선다. 김 전문위원은 “증권사 PF 익스포저 현황을 보면 A급 이하 증권사의 경우 자기자본 대비 PF 비중이 50%를 넘어서고 있다”며 “A급 이하의 증권사의 위험 익스포저 관리 부담이 확대될 것”이라고 진단했다.할부리스도 금리 상승과 부동산 경기 저하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 2023년 실적은 2022년보다 저하될 것으로 예상한다.김 전문위원은 “금리 추이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하나 당분간 시장 금리는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며 “대출 수요 감소와 리스크 관리 강화로 자산 성장세가 크게 둔화하고 조달비용과 대손비용 증가로 수익성도 저하될 것”이라고 분석했다.그는 “브릿지론과 부동산 PF 대출 중심으로 자산 건전성 저하 가능성이 높고, 부동산 관련 대출 성장을 제한하기 위한 감독당국의 규제 강화가 예상된다”며 “금리 불확실성이 완화되어 자금시장이 안정화될 때까지 유동선 관리 부담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축은행도 PF 대출을 비롯한 부동산 관련 대출 신규 영업 위축으로 사업환경이 비우호적이다. 2023년부터 부동산 업종 신용공여 한도(건설업 30%, 부동산업 30%, PF 20%, 건설업+부동산업+PF 50%) 산정 기준이 명목차주에서 실차주로 변경된다. 차주가 실질적으로 부동산 관련 업종을 영위하지만 명목차주가 특수목적법인(SPC)인 대출이 부동산관련대출로 분류됨에 따라 한도관리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미사용 한도성 여신에 대한 충당금 적립 부담 증가(신용환산율 20%→40%)도 PF대출과 가계대출 성장에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김 전문위원은 “금융시장 불안 시 심리적 요인이 크게 작용하는 저축은행 수신 특성상 예금 이탈 가능성이 있다”며 “BIS 자기자본비율이 낮은 저축은행일수록 고객이 상대적으로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커 유동성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2022.12.15 I 박정수 기자
추경호 “내년 경제 더 어려울 것…위기 극복 최선”
  • 추경호 “내년 경제 더 어려울 것…위기 극복 최선”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당면한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거시경제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수출·투자를 촉진하면서 민생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서울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차 국정과제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추 부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청와대 영빈관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정과제 점검회의’에서 “앞으로 경제는 상당 기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내년에는 지금보다 더 어려울 것 같다”며 이 같이 말했다.우리 경제는 올해 3분기까지 3%대 성장을 이루며 선방해왔지만 최근 들어 어려운 국면을 맞고 있다. 추 부총리는 “세계적으로 경기가 빠르게 하강하고 있고 내년 우리 경제도 더 안좋아질 것 같다”며 “주요 기관들이 내년 우리 경제 성장을 1% 중후반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수출도 3분기까지 증가세를 유지하면서 사상 최대액을 기록하면서 올해는 세계 6위 수출 국가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10월부터 수출액이 전년동월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고 에너지가격 상승세에 무역수지는 7개월 연속 적자다.추 부총리는 “내년 세계 교역량이 줄고 우리 주력인 반도체는 내년 아주 좋지 않을 것 같아 내년 수출 여건이 굉장히 어렵다”고 평가했다.전세계적인 고물가 상황에서 주요 선진국 뿐 아니라 한국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추 부총리는 “(소비자물가 상승폭은) 7월 6.3% 이후 국제유가가 떨어지고 국내 정책 효과 등으로 내리고 있지만 여전히 고물가 상황”이라며 “일반 주요 기관들은 내년 후반쯤 돼야 3% 중반 (상승폭을)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고용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경제 재개 효과 영향으로 취업자수 증가 규모가 2000년 이후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호조세다. 내년에는 올해 호조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돼 지표는 다소 악화할 것으로 예상했다.부동산과 가계부채는 해결해야 할 당면 현안이다. 추 부총리는 “지난 5년간 서울 아파트 가격이 거의 두배 가까이 올랐는데 최근 서울 아파트 가격이 14% 가까이 떨어지면서 부동산 시장 급랭, 경착률 걱정이 많다”며 “가계부채 굉장히 늘었는데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니 대출 갚기 어렵다 걱정이 굉장히 많다”고 진단했다.금융시장의 경우 원·달러 환율이 1440원 정도로 오르면서 외환위기 걱정이 나오기도 했지만 정부 정책과 선진국 금리 상승폭 둔화 등의 기대가 반영되면서 최근 안정된 모습이다. 추 부총리는 “회사채, 기업어음 발행도 많이 얼어붙었는데 정부 정책 등에 힘입어서 최근 비교적 안정적이지만 불확실성이 많기 때문에 한시도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일련의 경제 여건을 감안할 때 앞으로도 어려운 상황이 예상되지만 위기 극복에 정부 정책을 집중하겠단 입장이다.추 부총리는 “경제가 아무리 어려워도 정부와 국민이 힘을 모으면 반드시 이길 수 있다 생각하고 우리는 외환위기 등 경제 위기를 두 차례나 성공적으로 극복한 저력 있는 민족”이라며 “새로운 도약을 위한 준비, 즉 신성장 전략과 연금·노동·교육 개혁을 추진하고 미래 대비도 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2022.12.15 I 이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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