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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의 기본은 '빚갚기'…한달새 신용·전세대출 3.7조 줄었다
  • 재테크의 기본은 '빚갚기'…한달새 신용·전세대출 3.7조 줄었다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이 12개월 연속 줄어들었다. 규모로 따지면 최근 1년동안 16조5000억원 넘게 대출잔액이 빠져나갔다. 대출 잔액이 감소한 것은 기존 대출의 상환액이 신규 대출 규모보다 더 크기 때문이다. 해를 거듭해 금리 인상 흐름이 이어지자 상환 압박을 받는 대출 차주는 신용 및 전세대출부터 서둘러 갚고 있다.2일 서울의 한 은행 앞 대출 관련 현수막. (사진=연합뉴스)2일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692조5335억원으로, 전월(693조346억원)보다 5011억원이 줄었다.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1월부터 12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709조529억원)과 비교하면 1년 동안 약 16조5194억원이 빠졌다. 신용대출이 가계대출 감소세를 견인했다. 신용대출 잔액이 전달 대비 2조6125억원 줄어든 118조9763억원을 기록했다. 신용대출 잔액은 지난해 12월 이후 1년 동안 감소세가 계속됐다.전세대출 잔액은 131조9870억원으로, 전달 대비 1조777억원 줄었다. 전세대출 잔액은 지난해 9월 이후 3개월 연속 감소했으며 감소폭도 커지고 있다. 지난달 신용·전세자금 대출 잔액만 3조7000억원 가까이 축소된 셈이다.이는 주식, 부동산 등 자산시장 부진으로 투자 수요가 감소하면서 신규 대출 수요는 줄어든 반면, 금리 인상이 계속되면서 이자 부담을 느낀 차주들의 대출 상환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반면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513조1416억원으로 전월보다 2조3782억원이 늘었다. 집단대출 잔액도 지난달 말 기준 163조90억원으로 전월보다 3642억원이 증가했다.기업대출 잔액은 105조5174억원으로 전월(111조3276억원) 대비 5조8102억원 감소했다.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12월 말 기준 598조295억원으로 한달 새 8843억원 감소했다. 5대 은행의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 잔액이 줄어든 달은 지난해 통틀어 12월이 유일했다.이는 기업 회사채 시장 위축으로 인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은행을 찾으면서 지난해 하반기 기업대출이 큰 폭 증가세를 이어왔으나, 정부의 시장안정 조치와 맞물려 은행권이 협력에 나서면서 연말 들어 자금 사정이 개선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기업대출 급증에 따른 부실 리스크보다는 유동성 지원을 통한 시장 안정 효과가 컸다”고 평가했다.한편 지난달 말 기준 5대 은행의 총수신 잔액은 1877조2421억원으로 집계됐다. 은행권 고금리 수신상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전년 말보다 122조8829억원 늘었지만, 전월보다는 24조1207억원 줄었다.
2023.01.02 I 정두리 기자
  • 오늘의 인사 종합
  • [이데일리 편집국] ●한국경제신문 △광고국 기획총괄 부국장 전우형 △광고국 신문마케팅 데스크 겸 신문마케팅1부장 유형노●국가보훈처 ◇과장급 전보 △제대군인국 제대군인정책과장 이상은●외교부 ◇국장급 △재외동포영사기획관 김민철●인사혁신처 ◇과장급 전보 △재해보상정책관 재해보상정책담당관 구혜리 △인재채용국 공개채용과장 임영환 △인재채용국 5급공채팀장 정호윤 △인사혁신국 인사혁신기획과장 안보홍 △인사혁신국 통합인사정책과장 강수진 △윤리복무국 재산심사기획과장 이경한 △윤리복무국 취업심사과장 김창주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기획부 교육지원과장 박신종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리더십개발부 신규자교육과장 양태원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리더십개발부 관리자교육과장 장승천●풀무원 ◇승진 △인사기획실장 이상준 △바른마음경영담당 오경석 △PMB PTC 센터장 전기환 △건강생활RTC 센터장 강정일 △ESH담당 홍은기 △FI사업부장 남정민 △온라인사업부장 최승은 △풀무원식품 소재1사업부장 안덕준 △푸드머스 H&C영업담당 문현기 △아사히코 영업마케팅본부장 이케다 미오 △풀무원푸드앤컬처 C&S사업본부장 김경순 △풀무원푸드앤컬처 T&B영업부장 설신●에이플러스그룹 ◇에이플러스에셋 △전무 이용국 △전무 이대수 △전무 박옥경 △전무 이미영 △전무 문점용 △전무 최태숙 △전무 이수철 △상무 정연희 ◇에이플러스라이프 △부사장 배대훈 △상무 서종욱 ◇AAI 헬스케어 △사장 이창석 △상무 주태정 ◇에이플러스리얼티 △사장 전영하 ◇에이플러스효담라이프케어 △상무 곽형용●아시아투데이 ◇승진 △총괄사장 선상신●뉴스투데이 △편집국장 직무대행·경제부장 이성규 △경제부 차장대우·증권팀장 황수분 △산업1부 IT팀장 이화연●서울미디어그룹 ◇이뉴스투데이 편집국 △국장 이상민 △부국장(정치사회·금융증권부) 안중열 △팀장(영상사진부) 안경선●프레스맨 △편집국장 성승제●한국일보 ◇AD전략본부 △AD마케팅부문장 이제환 △디지털마케팅팀장 이호현●퍼블릭뉴스 △편집국장 문지현●예금보험공사 ◇이사 선임 △이사 차현진 △이사 유대일●인더뉴스 △각자 대표이사 경영총괄 문정대 △각자 대표이사 편집총괄 박호식 △편집국장(산업부장 겸임) 김용운●수협중앙회 ◇부대표 선임 △지도부대표 배현두 △기획부대표 김기성●서울경제TV △보도본부 보도국 산업1부 부장 정창신 △보도본부 보도국 산업2부 부장 정훈규 △방송사업국 부장 곽진우 ●한양증권 ◇신임 부문장 △특수IB부문장 이광호 ◇신임 부서장 △금융솔루션부장 강주용 △채권투자부장 남우현 △종합개발2부장 김경진 △부동산금융2부장 변규남 ◇부서장 전보 △부동산금융1부장 성태경 △전략운용부장 이대석●DS투자증권 △대표이사 김현태 △Sales&Trading부문장 윤덕용 △Global Market부문장 유명석 △자본시장본부 이사 서혁재 △파생주식본부 전무 박홍진 △준법감시팀 부장 최세영●동북아역사재단 △교육홍보실장 및 동북아·독도교육연수원장(겸임) 홍성근 △국제관계와역사대와연구소장 조윤수●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본부장 전우현●대구보건대 ◇경영부 △대학교육혁신단장 이영은 △학생취업처장·DHC 봉사단장 이재홍 △평생교육원장 박희옥 △연수원장 서영우 △간호대학장 김순구 △교무지원팀장 김길수 △원격교육지원센터장 전권일 △보건통합교육센터장 현혜진 △도서운영팀장 김종호 △평생교육팀장·헬스매니지먼트센터장 김정환 △평생직업교육팀장 정효숙 △대구임상시뮬레이션센터장 김선정 △교수학습지원담당관 장은진 △입시홍보담당관 고재완 △입시홍보담당관 이고은 △행동강령책임관 조태영●광주대 ◇보직 인사 △대외협력처장 김경태 △대외협력처 부처장 송창영●대전시 중구 ◇4급 전보 △자치행정국장 김태수 ◇5급 승진 △비서실장 박근재 ◇5급 전출 △대전시 강민 권기창 김선경 홍미정●국방기술품질원 ◇보직 임명 △방위산업기술보호센터장 최영종 △감항인증연구센터장 박동기 △함정센터장 차영주 △항공센터장 장인기 △정보보안안전부장 김두한●한국과학기술연구원 ◇승진 △전북분원 혁신기업협력센터장 곽현민 ◇전보 △글로벌전략실장 이돈재 △안전보안실장 정현진 △기술사업화실장 강선준 △혁신기업협력센터장 김병국 △감사팀장 이경화 △수탁사업운영팀장 전정훈 △총무복지팀장 한귀향 △구매·자산팀장 정종구●보령 △전무 CSO(최고전략책임자)·글로벌투자센터장 김성진 △전무 경영지원부문장 배민제 △전무 생산품질부문장 박경숙 △상무 Onco본부장 김기덕 △상무 위수탁그룹장 이민호 △상무보 의원영업본부장 문장수 △상무보 종병1영업본부장 천성남 △상무보 종병2영업본부장 이근재 △상무보 인사지원그룹장 박세용●농민신문사 ◇편집본부 △디지털뉴스실장 임현우 △제작국장 강영식 △취재국장 겸 정경부장 김상영 △뉴미디어영상부장 류수연 △디지털콘텐츠부장 김소영 △편집부장 손수정 △전국사회부장 노현숙 △산업부장 이경석 △문화부장 김기홍 △경북주재 선임기자 유건연 △경기주재 선임기자 한재희 △전남주재 선임기자 이상희 ◇논설실 △논설실장 이승환 ◇방송미디어본부 △방송국장 신정수 ◇광고마케팅본부 △독자서비스부 기획역 함장훈 ◇간행사업본부 △CP사업부장 강혜영 △금융사업부 기획역 김보영 ◇경영지원본부 △기획부장 정진수 △사업혁신연구팀장 주영현 △총무부 기획역 강지훈●충청일보 ◇승진 △제2사회부 겸 문화부 부국장대우 신홍균 △사회부 차장대우 박장미 △교육부 차장대우 진재석 △제2사회부 차장대우 이용현 방영덕●현대자산운용 ◇상무 승진 △C&R그룹 리스크관리본부장 김수일 △Back Office그룹 경영기획본부장 육현진 ◇이사 승진 △DI3부문 투자운용1팀장 한재선 ◇부장 승진 △주식운용그룹 주식운용본부 주식운용1팀장 유명상●대전일보 △편집국 선임기자 최정복 △천안아산취재본부 부장 윤평호 △미래전략실 문화사업팀 과장 양상인●창원상공회의소 ◇사무국 임원 △상근부회장 백시출 ◇1급 승진 △경영지원실 실장 김응수 ◇전보 △회원지원국 국장 윤종수 △공공사업국 국장 신용우●종근당 ◇종근당홀딩스 △상무 전상진 ◇종근당 △전무 한성욱 △이사 김두회 김진영 김민권 김재득 ◇종근당건강 △이사 우정민 ◇벨이앤씨 △상무 조주환 △이사 김우제●경북대 ◇단과대학장 △약학대학장 지준구 ◇4급 전보 △공과대학 행정실장 장석환 ◇5급 전보 △총무과장 우병호 △대구·경북지역혁신플랫품 RIS 대학교육혁신본부 김기영 △인문대학·예술대학 합동행정실장 한상욱 △법학전문대학원·행정학부·수의과대학 합동행정실장 최지용 △과학기술대학 행정실장 김상기 △생태환경대학 행정실장 박민동 △생활관 류규열 △체육진흥센터 이규호●대한언론인회 △감사 최귀조·이충남 △부회장 이종세·서옥식·유한준·김두호·심상대 △사무총장 박종서 △신문편집위원장 이규진 △유튜브방송위원장 최명우 △인터넷신문제작위원장 김사모 △논설위원장 박석흥 △이사 안홍열·송종문·이윤래·임종건·고명진·이향숙·신대근·이규진·최명우·김화·정재필·장옥·서경교●㈜코오롱 ◇브랜드커뮤니케이션실장 △상무 박형근●트러스톤자산운용 ◇전무 승진 △대체운용부문 문지철 ◇이사 승진 △컴플라이언스팀 김희전●아시아투데이 △편집국 건설부동산전문 선임기자 주중석●아이뉴스24 △미디어본부장 겸 생활경제부장 소민호 △전국취재본부장 김재섭●오토플러스 ◇상무 △운영본부 금융사업실 김현제 △영업마케팅본부 영업전략실 주경이 △기업문화실 김병철 △운영본부 렌터카사업실 장연식 ◇이사 △운영본부 서비스사업실 김미숙 △생산본부 ATC 김인규 ●대전시 서구 ◇4급 △자치행정국장 이래권 △경제환경국장 최광옥 △평생학습원장 정인서 △총무과 김형철 ◇5급 △미래전략실장 김흥섭 △총무과장 전재형 △회계과장 고혁용 △자치분권과장 국현승 △문화체육과장 안규만 △세원관리과장 이종건 △민원여권과장 신미숙 △복지정책과장 나기일 △아동복지과장 정순영 △일자리경제과장 김완기 △기후환경과장 신은영 △도시재생과장 최연주 △공동주택과장 박찬용 △재난안전과장 김수태 △건설과장 이중식 △교통과장 안명옥 △주차행정과장 강민구 △토지정보과장 김영택 △건강증진과장 구회경 △평생학습과장 이기영 △도서관운영과장 이선자 △용문동장 박용상 △둔산1동장 김일섭 △둔산3동장 곽지연 △괴정동장 이수정 △가장동장 이성미 △월평1동장 김순주 △월평3동장 김상길 △만년동장 이수영 △관저1동장 유희경 △대한민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파견 조영웅
2023.01.02 I 김형환 기자
서울시, 토지거래허가구역 순차적 해제
  • 서울시, 토지거래허가구역 순차적 해제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서울시가 순차적으로 시내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를 진행할 예정이다. 고금리, 거래절벽으로 부동산 거래가 침체되자 부동산 경착륙을 막기 위한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서울시청 전경. (사진=서울시청)서울시 관계자는 2일 “주택거래 정상화를 위해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기간이 도래한 지역부터 순차적으로 해제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은 일정 규모 이상의 토지를 매매할 때 기초단체장의 허락을 받아야 하는 규제다. 허가 없이 계약을 체결하면 2년 이하 징역 또는 토지가격 30% 상당의 벌금형을 받게 된다. 특히 주거용 토지는 매수자가 2년간 실거주용으로 이용해야 해 투자수요가 들어오기 힘들다.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기준 시내 전체 면적의 9.2% 수준인 55.99㎢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설정돼 있다. △강남구와 서초구 자연녹지지역(개포·세곡·수서·율현·자곡·일원·대치동 및 내곡·신원·염곡·원지·우면·방배·서초·양재) 27.29㎢ △국제교류복합지구 및 인근지역(강남구 삼성·청담·대치동, 송파구 잠실동) 14.4㎢ △양천, 영등포, 성동, 강남 등 주요 재건축 단지 4.57㎢ △신속통합기획 재개발 후보지 및 예정지 3.08㎢ △공공재개발 후보지 등 2.64㎢ 등이다.가장 먼저 재지정 기간이 만료하는 지역은 목동 등이 위치한 주요 재건축 단지 밀집 지역으로 올해 4월 26일이 지정 만료일이다. 삼성·청담·대치·잠실동 토지거래허가구역은 올해 6월 22일로 설정돼 있다. 강남구와 서초구 자연녹지지역 지정 만료일은 2024년 5월 30일이다.그동안 시는 신통기획 사업지 확대 등으로 시내 투기 과열이 우려되는 점을 고려해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확대 지정하는 추세였으나 지난해 하반기 이후 잇단 금리인상으로 부동산 시장 거래가 급감하고 가격도 하향 안정세가 나타나자 입장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2023.01.02 I 신수정 기자
신용도 하락 기조 뚜렷…올해 기업 등급 줄하향 공포
  • [마켓인]신용도 하락 기조 뚜렷…올해 기업 등급 줄하향 공포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급격한 금리상승에 부동산 시장 위축, 경기둔화 등으로 올해 기업 신용등급이 줄줄이 하향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등급전망이나 워치리스트에서 상향보다 하향조정 검토가 크게 늘어 실제 등급하향으로 이어질 기업들이 길게 줄을 서 있는 상황이다. 2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장기등급이 상향조정된 기업은 16개, 하향된 기업은 15개로 등급 상하향 배율 1.1배를 기록했다. 전년 1배에 비해 소폭 상승한 것이다. 하지만 등급전망과 워치리스트 방향성까지 포함하면 상하향배율은 1.17배로 전년 1.38배에 비해 하락했다. 작년 상반기만 해도 1.85배로 크게 높아지면서 개선세를 보였지만 하반기 들어 거시환경 악화에 0.58배로 뚝 떨어졌다. 등급전망이나 워치리스트가 부정적인 방향으로 바뀌었다는 것은 그만큼 등급하향 위기에 처한 기업들이 늘었다는 의미다. 특히 기업보다 금융부문 신용도 하락세가 뚜렷했다. 대규모 자본확충, 이익창출력 개선 등으로 작년 상반기 금융부문 등급 및 전망, 워치리스트 상하향배율 6.5배까지 치솟았다가 하반기 들어 0.4배로 급전직하했다. 지속적인 금리상승, 부동산경기 저하,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금융시장이 경색된 타격을 고스란히 받은 것이다. 기업별로 보면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고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이 부실화하면서 한신공영, 동부건설, 롯데건설, 태영건설 등 건설업체 신용등급이나 등급전망이 줄줄이 하향조정됐다. HDC현대산업개발과 HDC는 사고발생 타격으로 등급 강등을 겪었다. PF 매입확약을 했거나 대출해준 금융사들도 마찬가지다. SK증권, 에이캐피탈, 오케이캐피탈 등의 등급전망 ‘부정적’으로 떨어졌다. 롯데케미칼, 롯데지주, 여천NCC, 효성화학, LG디스플레이 등은 업황 둔화와 높은 투자부담 때문에 등급하향 압력을 받았고 롯데쇼핑과 홈플러스, 롯데하이마트 등과 같은 유통업체는 온라인 채널 급성장에 따른 사업경쟁력 약화가 신용도 하락 이유로 꼽혔다. 완성차 생산 차질, 원재료비와 운송비 부담 증가로 동양산업과 엠에스오토텍, 태양금속공업, 한온시스템 등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신용도도 하락압력을 받았다. 업종별로 건설과 석유화학, 유통, 증권, 캐피탈에 부정적 아웃룩과 워치리스트 하향검토가 집중됐다. 반면 긍정적 아웃룩과 워치리스트 상향검토는 자동차(완성차), 일부 제조업, 전자, 부동산신탁에 분포했다. 한신평은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통화긴축 기조, 소비·투자 위축, 부동산경기 저하, 자금조달환경 악화 등으로 신용도 하향압력이 확대될 것”이라며 “저하된 사업환경에 대한 산업별, 업체별 대응능력을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3.01.02 I 권소현 기자
다올자산운용, 이창희 신임 대표이사 사장 선임
  • 다올자산운용, 이창희 신임 대표이사 사장 선임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다올자산운용은 2일 이창희 전 하나자산신탁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창희 대표이사는 1986년 하나은행(구 서울은행) 행원으로 입사해 부동산금융 팀장, 기업영업그룹 본부장을 역임했다. 이후 2012년 3월 하나자산신탁 대표이사 부사장을 거쳐 2013년 3월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되어 10년간 회사를 경영했다.이 대표는 금융과 부동산을 아우르는 전문 경영인으로 하나자산신탁 대표이사 재직 시 수주실적과 당기순이익 등 재무성과를 업계 최상위권으로 이끌었고, 리츠부문의 성장에도 기여했다. 또한 2015년까지 하나자산신탁의 자회사였던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을 겸영하여 내실과 외형 확대에 힘썼고, 다년간 하나금융그룹 부동산금융협의회 의장을 맡는 등 그룹 내에서 대표적인 부동산 전문가로 통한다.다올자산운용 관계자는 “모든 임직원들의 이름과 가족신상을 외울 정도로 직원들을 직접 챙기는 스타일”이라며 “‘기본에 충실할 것’과 ‘현장에서 답을 찾을 것’을 경영원칙으로 삼아 다올자산운용의 지속가능한 내실 있는 성장을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창희 다올자산운용 대표이사.
2023.01.02 I 이은정 기자
'8억대 횡령' 강남 성형외과 원장, 1심 실형→항소심 '무죄'
  • '8억대 횡령' 강남 성형외과 원장, 1심 실형→항소심 '무죄'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8억원대 횡령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서울 강남의 대형 성형외과 병원장이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7부(이규홍 조광국 이지영 부장판사)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병원장 A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한 1심을 깨고 무죄를 선고했다.A씨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대형 성형외과를 운영하던 중 2015년 10월 자신이 지분을 100% 갖는 부동산임대업체 B사를 설립했다. B사는 이듬해 7월 신주를 발행해 중국인 투자자에게 넘기는 대가로 32억5000여만원을 받았다. A씨는 이 자금 중 8억8900만원을 자신의 채무 변제와 성형외과 운영자금으로 사용한 혐의로 기소됐다.A씨는 재판 과정에서 “대규모 메디컬센터를 조성해 의료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부동산을 전대하고 운영을 지원할 회사를 설립한 것”이라며 “중국인 투자자가 건넨 돈은 전체 사업에 투자한 것을 뿐 B사의 자본금으로 볼 수 없어 횡령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1심 재판부는 해당 자금을 B사의 자금으로 보고 A씨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중국인 투자자가 지급한 돈에는 신주 인수뿐 아니라 사업 전체에 대한 투자 성격도 있다고 보고 무죄 판결을 내렸다.항소심 재판부의 판단 근거는 B사가 직원 1명에 자본금 2억원에 불과한데도 30억원대 신주인수대금을 받은 점, 중국 투자자가 B사뿐 아니라 A씨가 설립한 다른 회사들도 실사한 점 등이다.검찰은 이같은 항소심 무죄 판결에 불복하고 상고해 이 사건은 대법원의 최종 판단을 받게 됐다.
2023.01.02 I 성주원 기자
서유석 금투협회장 “금투업계 위기…국회·당국과 긴밀히 협력”
  • 서유석 금투협회장 “금투업계 위기…국회·당국과 긴밀히 협력”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은 2일 “모험자본 등 산업자본 공급과 성장 과실 공유로 전 국민의 자산 증식이라는 금융투자업의 비전 아래 업계, 국회, 정부 당국이 하나가 돼 긴밀히 협력해 지혜를 모으면 길이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사진=금융투자협회)서 협회장은 취임사에서 “한국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계가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금융투자협회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되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 같이 말했다. 서 협회장은 임기 동안 기존 사업을 계승 및 발전시키고 최우선 과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의 안착과 고도화로 퇴직연금 수익률 제고에 기여하고, 대체거래소(ATS) 안착을 지원해 거래 대상 확대 등 제도를 개선해 나가야 한다”며 “또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법안의 신속한 국회 통과를 도와 모험자본 공급기능이 획기적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자본시장 안정화 지원을 위해 단기자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모니터링 및 정부, 유관 기관과의 공조 확대로 위기 극복을 선제적으로 지원하고 금융투자소득세 과세 체계도 합리적으로 정비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적연금을 통해 국민의 노후 준비에 기여하겠다고도 언급했다. 서 협회장은 “정부의 공적연금 개혁기인 시점에 사적연금의 납입 및 운용, 수령단계별 혜택 부여로 통합소득대체율을 국제적 권고 수준까지 끌어올려, 정부와 차세대의 부담이 완화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협회장은 또 “중장기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해 장기 투자상품 활성화 지원, 배당 등 주주 환원 정책 개선, 법인 지급결제서비스 관철, 자산운용업의 지속적 성장 기반 마련 및 신상품 지원, 외환 업무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며 “향후 진행될 금산분리 완화와 팽창하는 디지털자산 시장에서 우리 업계가 주도권을 확보해야 한다”고 피력했다.투자자 신뢰 회복과 금융소비자 보호에도 주력하겠다고 언급했다. 서 협회장은 “떨어진 업계 신인도를 회복하기 위해 고객의 자산증식을 위한 우리 업계의 진정성 있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며 “건전한 투자를 위한 투자자 교육 병행과 홍보를 강화해 스스로 알고 투자할 수 있는 스마트한 투자자를 육성하는 데에도 힘을 쏟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2023.01.02 I 김응태 기자
KB그융그룹 시무식, 윤종규 회장 “글로벌영업·미래경쟁력 강화”
  • KB그융그룹 시무식, 윤종규 회장 “글로벌영업·미래경쟁력 강화”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윤종규 KB금융지주(105560) 회장은 2일 “투트랙 전략을 통해 글로벌 영업 기반을 안정화하고 디지털 등 비금융사업의 성과를 창출하는 동시에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윤종규(오른쪽에서 3번째) KB금융그룹 윤종규 회장이 2일 서울 여의도본점 신관에서 열린 2023년 시무식에서 올해의 KB스타상을 수상한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B금융그룹)윤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본점 신관에서 열린 2023년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통해 중장기 경영 전략인 ‘R.E.N.E.W 2023’을 제시하며 이 같이 말했다.‘R.E.N.E.W 2023’은 △핵심경쟁력 및 회복탄력성 강화(Reinforce the Core&Resilience) △글로벌&신성장동력 확장(Expansion of Global&New Biz) △금융플랫폼 혁신(No.1 Platform) △지속가능경영 선도(ESG Leadership) △인재양성 및 개방적·창의적 조직 구현(World class Talents & Culture) 등 5가지 전략방향으로 구성됐다.윤 회장은 “그룹의 핵심 경쟁력을 강화하고 효율적 운영모델을 재정립해 나가야 한다”며 “사업부문별 내실 있는 성장과 수익기반을 공고히 하고 자본시장과 자산운용 부문에서의 전방위적 체질개선을 통해 그룹의 투자·운용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시했다.미래 성장동력 강화를 위해선 글로벌 사업 확대가 필수로 동남아와 선진국 시장 투트랙 전략을 추진한다.윤 회장은 “동남아 주요 거점의 경영 정상화와 밸류업을 통해 글로벌 영업기반을 안정화하고 계열사 네트워크를 추가 확장해 ‘동남아 현지 주요 금융그룹’의 입지를 확보해야 한다”며 “선진국은 싱가포르·런던·뉴욕 등 주요 거점을 대형화하고 국내 고객의 해외투자 수요 증가에 대응하는 한편 선진금융사와 파트너십을 활용해 비즈니스를 발굴하자”고 주문했다.그는 또 “부동산·모빌리티·통신·헬스케어 등의 생활 금융 영역의 가시적 성과를 창출하고 디지털·테크 등 비금융사의 투자와 협업 확대하자”고 덧붙였다.비즈니스 모델은 일상생활 플랫폼과 고객 가치 제안 중심으로 질적 전환을 지시했다. 윤 회장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일상 속 금융 플랫폼’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최적의 금융상품 판매 플랫폼’을 구현하겠다”며 “차별화된 ‘마이데이터 사업 모델’을 만들어 고객이 필요한 금융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자”고 당부했다.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관련해서는 계열사 단위조직별로 구체적 목표를 설정하고 평가체계를 고도화할 방침이다. 윤 회장은 “ESG 투·융자 등 금융 지원을 강화하고 탄소배출권 시장에 진출하겠다”며 “ESG에 대응하기 어려운 중소·중견기업의 ESG 경영을 위한 지원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KB Diversity 2027’를 통해 다양한 계층을 포용하고 양성 평등을 구현하고, 애자일(Agile) 문화 확산을 위해 역할에 따른 충분한 권한을 부여하고 탁월한 성과는 파격 보상하는 문화도 확립키로 했다.한편 이날 시무식에서는 지난해 KB금융그룹의 발전을 위해 노력한 직원들에게 ‘올해의 KB Star 상(賞)’을 전달하는 격려행사도 진행됐다.
2023.01.02 I 이명철 기자
김상태 신한證 대표 "올해 리바운드 시간…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 김상태 신한證 대표 "올해 리바운드 시간…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대표이사는 2일 신년사에서 “올해는 기초체력을 바탕으로 응축된 에너지를 폭발시켜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만들고 시장 지위를 높일 수 있는 리바운드(rebound) 시간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김상태 신한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진=신한투자증권)김 대표는 “오늘은 지난해보다 더 큰 사명감과 함꼐 제2의 취임을 하는 마음가짐으로 올해를 시작했다”며 “간절한 마음으로 고객을 위한 혁신에 박차를 가해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고객중심으로 자산관리사업(Wealth Management Business) 체질을 개선할 수 있는지 여부에 미래가 달렸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개인고객에게는 고객의 소중한 자산이 세심하게 관리 받고 있다고 느낄 수 있도록 모델포트폴리오 중심의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며 “연금 및 노후설계, 세무, 가업승계, 부동산 등 고객이 원하는 모든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법인고객에게는 법인생태계 구축을 통해 법인의 임직원에 대한 자산관리뿐만 아니라, 법인 여유자금 운용을 위한 차별화된 금융상품 공급, 오너와 최고경영자(CEO)급 대상 고액자산가(HNW) 서비스, 법인 생애주기 별 금융솔루션 제공 등 PIB(Private Investment Banking) 비즈니스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짚었다.전문성 기반의 질적 성장을 통해 프로 투자은행(Investment Bank)으로 거듭나야 한다고도 역설했다. 김 대표는 “거래대금과 시황에 따른 천수답식 사업구조를 벗어나서 우리가 자본시장에서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투자 은행이 더욱 강해져야 한다”며 “기업금융 중심의 ‘수수료 기반 사업(Fee-Based Business)’과 프로젝트금융 중심의 ‘자본투자 기반 사업(Book-Based Business)’ 간에 균형 잡힌 성장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전문성을 기반으로 한 질적 성장을 통해 시장지위 상승이라는 양적성장이 따라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피력했다.소통과 협력도 강조했다. 김 대표는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기 위해서는 긴밀한 소통과 강력한 협업이 필수”라며 “영업점과 본사, 영업부서와 관리부서, 시니어와 주니어 등 개인과 개인, 조직과 조직 간에 화학적 시너지가 폭발하는 회사가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마지막으로 “변화를 위한 꿈으로 세상은 새로워졌고, 도전하는 사람만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도전할 준비가 됐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2023.01.02 I 김응태 기자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비금융부문 제휴·투자, 새로운 영역 확대”
  • [신년사]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비금융부문 제휴·투자, 새로운 영역 확대”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함영주 하나금융지주(086790) 회장은 2일 “비금융 부문에 대한 적극적인 제휴·투자를 통해 새로운 영역으로 업(業)의 범위를 확대하고 인수합병(M&A)과 디지털 금융을 통해 글로벌 영토를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함 회장은 이날 발표한 신년사를 통해 “올 한 해는 위기 속에서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찾아 우리 업의 영역을 더욱 확장시켜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작년 불안정한 거시 환경과 물가 상승, 주식·부동산 등 자산 시장 하락 등 어려움에서도 하나금융그룹은 최고 실적을 경신하며 성장했다고 자평했다.함 회장은 올해 경제 위기에 대해 “우리가 당면한 위기는 갈수록 복잡하고 다양해지는데 반해 정작 우리는 별로 체감하지 못하는 것 같다”며 “지속적으로 눈부신 성장을 이뤄내는 인지부조화로 말미암아 애써 눈앞의 위기를 간과하고 스스로를 과대평가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2차 세계대전에서 프랑스가 구축했던 마지노선을 독일이 무너트린 사건을 언급한 함 회장은 “어쩌면 우리 마음속에도 ‘마지노선’이 자리 잡아 풍전등화(風前燈火)의 현실에도 안도하고 있는지 모른다”며 “하나금융그룹내 14개 자회사 중 해당 업종에서 최고의 자리에 있는 회사가 몇 개나 되는가”라고 자문했다.올해는 그룹의 미션과 비전, 전략 목표를 직접 행동으로 보여줘야 할 때라는 판단이다. 함 회장은 업 경쟁력 강화와 관련해 “기업금융(IB), 외국환, 자산관리, 캐피탈, 신탁 등을 전면에 내세워 강점을 극대화하고 취약한 손님 기반을 비롯한 우리 약점을 보완하되 보험·카드·자산운용 등 비은행 부문 M&A를 포함한 모빌리티·헬스케어·가상자산 등 비금융 부문 투자·제휴로 업의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고 제시했다.글로벌 위상을 높이기 위해선 그룹의 강점인 기업은행(IB)·자금·자산관리 등을 기반으로 해외로 진출해 핵심사업으로 만들 것을 주문했다. 그는 “단순 투자 유망지역이 아닌 지역별·업종별로 차별화된 전략을 바탕으로 M&A와 디지털 금융을 통한 글로벌 영토를 확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디지털을 통해 고객들이 편리하게 금융을 이용하고 효율적으로 업무에 집중하는 디지털 금융 혁신도 주창했다. 함 회장은 “부족한 지식과 기술력은 과감한 제휴와 투자를 통해 다양한 파트너십으로 보완하고 가상자산·메타버스 등 새로운 디지털 영역 개척을 위해 보다 적극적이고 과감하게 도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1.02 I 이명철 기자
10명 중 7명 "주택 매매·전세가격 모두 '하락' 전망"
  • 10명 중 7명 "주택 매매·전세가격 모두 '하락' 전망"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주택 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팽배하다. 금리인상과 경기침체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집값이 떨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여기에 최근 1~2년 사이 매매와 전세 가격이 급등하며 누적됐던 피로감에 하향 조정국면을 전망하는 수요자들이 많은 것으로 해석된다. 2023년 주택 매매가격 전망. (사진=직방)직방에서 어플리케이션 이용자 308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중 77.7%가 집값이 ‘하락’할 것으로 응답했다. 10명 중 7명이 2023년 주택 매매가격이 떨어질 것이라고 본 것이다. 반면 ‘상승’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10.2%에 불과했다. ‘보합’은 12.1%로 나타났다. 설문조사는 지난달 12일부터 26일까지 직방 어플리케이션 내 접속자를 대상으로 조사됐고 응답인원은 2089명, 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 ± 1.76%p다.거주지역별로는 서울(81.5%)과 지방5대광역시(80.7%) 거주 응답자들이 ‘하락’을 전망하는 응답 비율이 80% 이상으로 높았고 경기(74.8%), 인천(76.2%), 지방(75.3%)은 70%대를 보였다. 2023년 주택 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유는 ‘금리 인상으로 인한 부담’이 58.2%로 과반수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는 △경기 침체 지속(19.5%) △현재 가격 수준이 높다는 인식(16.4%) 등이 다수 응답을 차지했고 나머지는 5% 미만의 소수 응답으로 나타났다. 대다수가 2022년과 같이 금리 인상에 따른 부담과 경기 침체를 우려했으며 현재 부동산 가격수준이 높다고 인식하는 응답도 10% 이상 있었다. 반면 주택 매매가격이 상승한다고 전망한 이유는 ‘정부 규제 완화 기대’가 25.1%로 가장 많이 응답됐다. 재건축, 재개발 정비사업, 보유세, 대출, 규제지역 등의 규제가 완화되면서 연 이은 추가 대책과 이에 따른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어 △경기 회복 기대(17.5%) △금리인상 기조 둔화 기대(15.6%) △전월세 상승 부담으로 인한 매수 전환(15.2%) △교통, 개발 계획 등 호재(12.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거주 응답자는 ‘정부 규제 완화’를 가장 많이 선택했고, 지방5대광역시, 지방 거주 응답자는 ‘경기 회복 기대’를 가장 많이 응답해 미미하지만 차이를 보였다. 상대적으로 수도권에 규제가 많다 보니 이런 차이를 보인 것으로 예상된다. 2023년 주택 전세가격 전망. (사진=직방)2023년 거주지의 주택 전세가격은 69.5%가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합’은 17.4%, ‘상승’은 13.1%로 나타났다. 매매 하락 응답비율보다는 낮지만 매매와 마찬가지로 전세가격도 하락을 전망하는 의견이 많았다. 거주지역별로는 서울(72.8%), 지방5대광역시(70.2%)가 70% 이상의 하락 응답 비율을 보였고 경기(68.2%), 인천(69.5%), 지방(66.1%)은 60%대의 하락 응답 비율을 나타냈다. 전세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는 ‘전세 대출 이자 부담으로 인한 전세 수요 감소’가 48.7%로 가장 많이 응답됐다. 그 다음으로는 △최근 몇 년간 가격 급등으로 현재 가격이 높다는 인식(18.2%) △임차보증금 반환 리스크(12.6%) △갭투자 관련 전세 매물 증가(11.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세가격 하락 이유 역시 금리 인상에 따른 부담 원인이 절반 가까이 응답돼 매매와 전세 모두 2023년 가격 하락의 주요한 원인으로 금리를 꼽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세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하는 이유는 ‘매수 심리 위축으로 전세 수요 증가’(33.1%)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임대인의 월세 선호로 전세 공급 부족(23.0%) △신축, 신규 전세 공급 부족(16.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2023년 거주지역 주택 월세가격에 대한 질문에는 ‘상승’(36.6%)과 ‘하락’(36.1%) 응답이 팽팽하게 나타났다. ‘보합’은 27.3%로 응답됐다. 미미하게 ‘상승’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많았고 거주지역별로는 수도권 거주 응답자는 ‘상승’, 지방5대광역시와 지방 거주 응답자는 ‘하락’ 전망이 많아 차이를 보였다. 월세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는 이유는 ‘월세 물량 증가’가 52.7%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전세 선호 수요 지속으로 월세 수요 감소(19.7%) △전세 가격 안정, 공급 증가로 월세 수요 감소(17.1%) 등으로 나타났다. 월세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는 이유는 ‘금리 인상에 의한 전세대출 부담으로 월세 수요 증가’가 55.6%로 가장 많았다. 이어 △매매, 전세가 부담으로 월세 전환 수요 증가(14.6%) △월세 공급 부족(13.7%) △전세보증금 반환 리스크로 월세 수요 증가(11.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월세가격 상승 요인으로 과반수 응답된 답변도 금리 인상이 원인으로 작용한 결과였다.
2023.01.02 I 신수정 기자
尹 "올해 부동산 규제 속도감 있게 풀 것"…연착륙 유도
  • 尹 "올해 부동산 규제 속도감 있게 풀 것"…연착륙 유도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부동산 규제와 관련해 “새해에는 아주 속도감 있게(대출, 세금 같은) 수요 규제를 풀 생각”이라고 강조했다.윤석열 대통령이 계묘년(癸卯年) 새해 첫날인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윤 대통령은 2일 소개된 조선일보와 인터뷰에서 “(부동산)연착륙을 위해서는 수요 규제를 빠른 속도로 풀어서 (부동산 경착륙을 막기 위한) 낙하산을 매달아 줘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윤 대통령은 당초 부동산 관련 모든 규제를 해제하려고 했지만, 단번에 모든 규제를 풀게 되면 부동산 시장이 다시 들썩일 수 있어 세심하게 관리를 해왔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고물가와 고금리로 부동산 가격이 급격히 하락해 경착륙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윤 대통령은 부동산의 연착륙을 유도하면서 국민들의 거주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다주택자 세부담을 완화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지금처럼 금리가 높고 집값이 떨어지면 수요자들이 집을 구매하기보다는 임차로 몰릴 수밖에 없다”며 “국민의 거주비 부담을 줄여주려면 임차료 부담을 낮춰줘야 하고, 그럴려면 집을 임대하는 다주택자의 세금 부담도 완화해 줘야 한다. 다주택자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아파트를 임대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아울러 윤 대통령은 가계와 기업의 부채를 우려했다. 윤 대통령은 “아무래도 제일 걱정이 되는 것은 가계 부채와 기업 부채의 심각성”이라며 “이게 금융기관의 부실로 이어지면 정말 상황이 어려워진다”고 진단했다. 이어 “여러 가지 재정 금융 투자를 통해 기업들이 가치 창출 효과가 큰 분야, 신산업 분야에 투자할 수 있도록 정부가 견인해 나가겠다. 일자리도 지속적으로 늘려 나가겠다”고 덧붙였다.전기요금 인상과 관련해서는 한국전력의 경영상 불가피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한전도 자구 노력을 해야 한다. 그 다음에 한전에 대출을 해줘야 하는데 그 어마어마한 빚에 대해 은행이 어떻게 다 대출을 하겠나”라며 “그렇다고 채권 발행을 많이 하면 금융 시장을 교란시킬 수 있다. 전기료 인상을 안 하면 채권 발행을 많이 해야 된다. 이걸 균형을 잘 잡아야 한다. 나도 정치인인데 공공요금이나 전기료 올리는 걸 좋아하겠나. 어쩔 수가 없고 아주 잘 관리를 해야 될 것 같다”고 토로했다.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해서는 “우리든 사우디아라비아든 엑스포 유치를 양보하거나 흥정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건 국격에 관계되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우리 대기업들이 전 세계 네트워크가 좋다. 정부와 기업이 똘똘 뭉쳐 유치전을 하고 있어 잘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2023.01.02 I 송주오 기자
"코스피 26개 업종, 20% 하락…1월도 이익 하항조정"
  • "코스피 26개 업종, 20% 하락…1월도 이익 하항조정"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코스피에서 지난 2년간 고점 대비 저점까지 업종 26개가 20% 이상 하락하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이미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1월에도 코스피 이익 추정치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지만, 2차 저점 국면에서는 주식 비중확대가 유효하다는 투자의견이 제시됐다. 하나증권은 2일 2023년 코스피 순이익 추정치가 지난해 12월 기준 6개월 새 25% 하향 조정된 150조원이었다고 짚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2009년 순이익 추정치는(2008년 6월 말 대비 12월) -31% 하향 조정된 바 있어 조정 폭이 추가 확대될 가능성은 있다는 분석이다.글로벌 물가 하락은 국내 수출 가격과 제품 판매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중국 리오프닝 정책과 미국 장단기금리차 반등은 2023년 1분기 이후 지표 개선에는 긍정적이지만, 1~2월 중 발표될 중국 제조업 지표(가동률 하락과 신규주문 부진)와 미국 소비 지표(고용 부진과 저축률 하락)는 부진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기업의 비용 부담은 증가한 반면 수익성은 악화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피 순이익 추정치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인 2009년과 비슷한 경로를 따른다면, 현재 대비 -6% 추가 하향 조정 가능하다고 봤다. 이 연구원은 “2023년 코스피 순이익 추정치는 141조원으로 낮아질 것이고, 코로나19 펜데믹 이전인 2017~2018년 수준으로 복귀하게 될 것”이라며 “당시 코스피 평균 지수대는 지금과 유사한 2300포인트였다”고 했다. 또 이익증가율이 지금과 같은 급락했던 2008~2009년 코스피는 이중 바닥을 형성했고, 2차 저점은 1차 보다 3% 정도 높았다. 미국(에너지 기업이익 확장), 중국(부동산 규제 완화), 국내(채권시장안정펀드) 크레딧 위험 수위가 낮아지고 있어 이중 바닥 형성 시 1차 저점 보다 2차 저점이 높을 것으로 봤다. 코스피 기준 최근 저점 2130포인트, 2차 저점은 1차 대비 3% 정도 높다는 점을 적용 시 2200포인트로 추정했다. 이 연구원은 “1월 중 코스피 이익추정치 하향 조정이 불가피 하겠지만, 저점 통과의 막바지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되며 2차 저점 형성 과정에서 주식 비중 확대 전략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아울러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변화로 인해 엔화 강세가 나타날 것으로 관측했다. 철강, 조선, 화학, 정보기술(IT) 기업 대상 한일 롱숏 전략은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시중금리가 성장률 보다는 높은 국면에서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 종목의 주가 수익률이 글로벌 경기사이클 변동에 상관 없이 가장 높았다고도 짚었다. 이 연구원은 “업종 내에서 상대적으로 PBR이 낮은 종목 중 자기자본이익률(ROE)이 가중평균자본비용(WACC)보다 높은 종목군과 이익증가율이 2022년 3분기 또는 2023년 1분기 저점 형성 이후 개선 종목군에 관심을 둘만 하다“고 말했다.
2023.01.02 I 이은정 기자
현대제철, 중국 철강 시황회복 기대감 유효-유안타
  • 현대제철, 중국 철강 시황회복 기대감 유효-유안타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유안타증권은 현대제철(004020)에 대해 “전년대비 중국 철강 시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4만7000원을 제시했다.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일 보고서에서 “현대제철은 동종업계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낮은 PBR(주가순자산비율)에 머무르고 있어 주가 측면에서 방어적 역할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다만 “판재류 중 판매 비중이 높은 차강판 가격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고 국내 부동산 시장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봉형강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어 낮은 밸류에이션이 당장의 주가 상승을 위한 모멘텀이 되기에는 어렵다”고 했다.유안타증권은 현대제철의 4분기 영업이익을 450억 원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계절적 성수기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생산 및 판매에서 모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관측했다. 그는 “당진제철소 부분 파업에 따른 열연 및 냉연 등 판재류 생산 차질, 철근 및 H형강 공장 대보수,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제품 출하 차질 등이 주된 요인으로 파악된다”며 “4분기 제품 판매량 전망치는 465만 톤이었으나 상기에 언급한 이유에 따라 400만 톤 수준으로 보이며 판재류와 봉형강류 모두 주요 원재료 투입단가가 전분기비 하락했으나 제품 판매단가 하락 폭이 더 크게 나타나며 스프레드는 악화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아울러 “전력비 등 고정비 부담이 커진 부분 역시 원가에 부담을 준 것으로 예상된다”며 “해외법인 중에서는 강관 판매법인이 위치한 미주 지역의 영업이익은 견조할 것으로 전망되나 중국을 위시로 한 아시아 지역의 수익성은 낮은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9월 하순 이후 약 2개월 동안 진행됐던 당진제철소 부분 파업은 11월 하순 유보돼 12월 이후 생산은 정상화됐다. 공장 대보수 및 화물연대 파업 영향도 지난해 4분기까지만 영향을 미쳐 올 1분기부터는 전체적인 생산이 정상궤도에 올라올 것이란 유안타증권의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2022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인상했던 차강판 가격은 2023년 상반기 중 동결 혹은 인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2022년 하반기 주요 원재료 가격이 상반기 대비 하락하며 차강판 가격 인하 요인이 발생했기 때문”이라며 “현대제철은 국내 최대 전기로 생산능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전력비 등 에너지 비용이 추가적으로 상승할 경우 원가 부담은 가중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2023.01.02 I 이정현 기자
"채권 매력 이어진다…장기 국고채 주목"
  • "채권 매력 이어진다…장기 국고채 주목"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하며 당분간 주식보다 채권의 매력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특히 경기둔화 압력이 커지는 만큼, 국내 장기 국고채 비중확대가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2일 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동안 안정을 찾았던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면서 “채권 시장에서는 미국 물가상승률의 피크아웃(Peak-Out)이 확인되고 긴축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며 금리가 하락하기도 했으나 12월 이후 재차 상승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주식시장 역시 반등을 이어가지 못하고 하락하는 모습이다. 하 연구원은 “당분간 주식과 채권의 성과가 높은 상관관계를 보일 가능성이 커 리스크 관리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물가상승률은 6월에 고점을 기록한 이후 하락하고 있지만 유로존 물가는 여전히 10%를 상회하는 등 유럽중앙은행(ECB)의 매파적 스탠스가 강화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12월에는 일본은행도 장기국채 금리 상단을 확대하는 등 미국 이외 지역의 금리 상승 및 달러 대비 여타 통화 강세 압력이 커지고 있다.하 연구원은 “금리 상승 요인이 상존하고 있지만 물가상승률이 고점을 통과한 가운데 상반기 연준은 긴축의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며 “이에 자산배분 관점에서는 실적전망치 하향 조정이 이어지고 있는 주식 대비 채권이 상대적으로 매력적인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미국 국채나 한국의 장기 국고채 비중 확대가 효과적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상반기까지 부동산 경기와 수출 증가율 둔화에 따른 경기 하락 압력 높을 것”이라면서 “미국채 금리 영향으로 일부 되돌림이 나타날 수 있으나 장기 금리 중심으로 하향 추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만기매칭 미국채 상장지수펀드(ETF)와 KOSEF 국고채 10년 ETF 등을 추천했다.
2023.01.02 I 김인경 기자
새해 증시 2차전지가 이끈다…반도체도 기대감 고조
  • 새해 증시 2차전지가 이끈다…반도체도 기대감 고조
  • [이데일리 증권시장부] 금리 인상 속도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고 기업 실적도 침체하는 국면에서 전문가들은 뚜렷한 성장성을 보이는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전환이 본격화하고 있는 만큼 2차전지가 올해도 증시를 이끌 것이라는 평가다. 1일 이데일리가 국내 10대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을 대상으로 2023년 증시 전망을 집계한 결과 5명이 ‘2차전지’를 올해 추천업종으로 꼽았다. 정연우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차전지는 산업 사이클상 여전히 성장국면에 있다”면서 “올해도 시장 주도주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 역시 “순수 경기사이클에 의존하는 산업은 회복이 느린 반면, 정부 주도의 공급망 재편이 이뤄지고 있거나 독자적인 산업성장이 이뤄지는 업종은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미국 공급망, 에너지공급망과 관련 있는 2차전지에 주목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반도체 역시 주목해야 할 업종으로 꼽혔다. 지난해 수요 부진과 재고 누적 여파로 삼성전자(005930)와 마이크론을 비롯해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이 어닝쇼크까지 기록했지만 올해 수출 증대와 공급망 병목현상 해소 등으로 모멘텀이 나타날 것이란 것이다. 반도체 업황이 개선되면 코스피 부동의 시가총액 1위 종목인 삼성전자(005930)의 반등세도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하반기 반도체 업종에 주목한다. 특히 삼성전자는 현재 2023년 선행 실적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12배 수준으로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이라며 “올해 상반기까지 재고 조정이 마무리된다고 가정하면 반도체 주가가 통상 6개월 선행하는 점을 고려할 때 현재 주가는 가격 매력이 매우 높은 구간”이라고 강조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 역시 “올해 실적 추정치 하향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상반기 중 반도체 업황 저점 통과를 예상한다”며 “감산에 따른 유통재고 감소 효과 나타나며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인터넷업종에 대한 전망은 엇갈렸다. 인터넷업종은 지난해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네이버(035420)와 카카오(035720)는 각각 53.10%, 52.80% 하락하며 같은 기간 코스피의 하락률(-24.89%)보다 훨씬 부진한 성적을 낸 바 있다. 윤창용 신한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성장에 대한 눈높이가 낮아지는 만큼, 인터넷 업종이 올해도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오태동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부본장은 “지난해 인터넷 업종은 성장주의 부담과 임금상승 등에 따른 인건비 부담, 광고 시장의 부진 등 악영향을 계속 받았다”면서 “올해는 악재가 완화하는 구간인 만큼, 긍정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주의해야 할 업종으로는 경기에 영향을 크게 받는 정유와 운송, 화학 등이 꼽혔다. 건설업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부동산 경기 악화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불안으로 일부 업체의 부도 가능성이 높아지며 시장 전반에 불안 심리가 확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2023.01.02 I 김인경 기자
코스피 올해 2062~2634 전망…'삼천피'는 여전히 깜깜
  • 코스피 올해 2062~2634 전망…'삼천피'는 여전히 깜깜
  • [이데일리 증권시장부] “올해 코스피는 2062~2634선에서 움직일 것이다.”지난해 2977.65로 출발한 코스피지수가 2236.40까지 내려앉으며 연간 24.89% 하락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고물가·고환율·고금리 물결에 기업들의 실적 부진 가능성이 커지며 코스피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하반기부터는 미국의 금리 인상 이슈가 가라앉으며 코스피도 조금씩 상승 곡선을 탈 것이라는 전망이다.◇상저하고 흐름…‘2630선까지는 오른다’1일 이데일리가 국내 10대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을 대상으로 2023년 증시 전망을 집계한 결과 코스피는 ‘상저하고’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최저점은 평균 2060선, 최고점은 평균 2630선으로 전망됐다. 단 두 명의 센터장이 최고점으로 2700선을 제시했지만, 3000선을 돌파할 것이라 보는 이는 단 한 명도 없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올해 상반기는 경기침체 리스크가 좀 더 부각될 수 있다고 판단하는데, 다만 이 경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이 일단락되며 하반기는 경기 저점의 통과와 연준 긴축의 정점 통과 기대감이 살아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연우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 역시 “1분기는 경기 악화에 따른 물가 안정이 통화정책의 완화로 이어지면서 증시가 저점을 확인하는 분위기로 전개될 것”이라며 “2분기 기업 실적이 바닥을 찍고 하반기부터 추세적 상승이 전개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하지만 전문가들도 올해 증시 곳곳에서 가시밭길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증시의 가장 큰 위험요소로는 미국의 통화정책을 지목하는 목소리가 가장 컸다. 2023년 말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상하는 기준금리는 5~5.25%다. 올해도 금리를 0.75%포인트를 더 올리겠다는 의미다. 한미 금리 역전 폭이 1.25%포인트로 22년 만의 최대치를 기록한 만큼,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가장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는 올해와 같이 금리가 될 것”이라며 “고금리로 인한 기업들의 자금 조달 부담을 비롯해 가계의 소비 여력 둔화 등의 광범위한 영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금리 인상 국면이 이어지는 만큼 단기자금시장 경색도 지켜봐야 한다. 레고랜드 사태는 일단락됐지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는 여전하기 때문이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부동산 등 부채 문제가 진정되는지 여부와 자금시장 정상화가 얼마나 빠르게 진행되는지 여부가 올해 국내 주식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줄 변수”라고 지적했다. ◇고꾸라지는 실적에도…‘하반기 반등’기업 실적도 주의해야 한다. 퀀트와이즈와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 기업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154조852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93%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2022년에 이어 감익이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고물가·고환율·고금리에 소비심리 침체까지 겹치며 기업들의 실적 눈높이는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다. 기업 실적이 부진하면 증시의 상승세 역시 제한될 수밖에 없다. 윤창용 신한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금융위기 이후 한국 주식시장 지수 레벨업은 이익 증가에서 나온 만큼 이익이 뒷받침되지 않은 ‘저가 매수’ 위주의 반등세는 오래 지속하지 못한다”라고 우려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역시 “경제체력이 약해진 가운데 높은 금리가 유지되면서 한계기업이 다수 출몰할 수 있다”면서 “과거 한국의 위기처럼 기업들의 연쇄 도산은 시장 전반을 흔들릴 수 있는 요인이므로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하반기부터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둔화하고 기업들의 실적도 개선세를 보일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특히 코스피를 이끄는 주요 축인 반도체 업황이 수요 부진에서 벗어나 반등을 시작하며 주식시장의 상승세를 이끌 것이란 전망이다.서철수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하반기 경기선행지수 등 지표는 반등하는 가운데 실적의 바닥을 확인하면서 주가는 상승세를 그릴 것”이라고 말했다.
2023.01.02 I 김인경 기자
"1.6% 성장도 위태…수출경쟁력 높이고 미래 기술 확보해야"
  • "1.6% 성장도 위태…수출경쟁력 높이고 미래 기술 확보해야"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 주요 기관들은 올해 우리나라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잠재성장률(2%)을 밑도는 1%대 저성장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경제전문가들의 전망은 더 암울했다. 정부가 제시한 1.6% 성장률 달성도 힘들 것이란 예측을 내놓을 정도다. 다만 반도체 등 핵심 산업의 경쟁력을 단단히 다지는 동시에 신재생에너지 등 미래 성장동력을 적극 확보해간다면 위기가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며 ‘희망’을 얘기하는 시각도 많았다. 이를 위해 정부의 과감한 규제개혁과 적극적인 지원을 주문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1%대 초반 성장’ 80% …정부 1.6%보다 ‘우울’1일 이데일리가 국내 주요 경제전문가 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신년 한국경제 SWOT(강점·약점·기회·위협) 진단’에 따르면 응답자 4명은 올해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1%대 초반으로 전망했다. 정부가 ‘2023 경제정책방향’에서 발표한 올해 경제성장률 1.6%도 힘들다는 얘기다. 정부는 엄중한 경제상황을 고려해 한국은행(1.7%), 한국개발연구원(KDI·1.8%)보다 더 낮게 전망했지만, 전문가들이 보는 우리 경제의 상황은 더 엄혹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통화긴축에 따른 금리인상 여파를 최대 ‘위기’(Threats)요인으로 꼽았다. 유일호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조영무 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 황윤재 서울대 경제학부 석좌교수(차기 한국경제학회장) 등 3명이 이를 위기요인으로 지목했다. 장재철 KB국민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도 금리인상과 직결된 ‘부동산 및 가계의 신용위기’를 한국 경제의 최대 위기요인으로 꼽았다. 전문가들이 경제위기 국면에서 가장 많이 우려했던 부동산시장 경착륙(3명)도 금리인상에서 비롯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나라의 가계부채는 사상최대인 1870조원(9월말 기준)에 달하고, 가계부채의 상당액은 주택담보대출이기 때문이다. 또 부동산 시장의 경착륙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자금경색으로 이어져 금융위기로 번질 가능성도 높다. 정부가 가장 시급하게 대응해야할 부분으로 보인다. ‘약점’(Weakness)으로는 높은 대외 의존도를 꼽았다. 한국은 자원 대부분을 수입해서 쓰기에 국제 에너지 및 원자재 가격 급등에 크게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고, 또 수출 의존도가 높아 글로벌 경기 침체시 그 여파를 고스란히 받기 때문이다. 고령화·규제·노동시장 후진성 등 성장잠재력 저하(유일호 전 부총리)를 약점으로 꼽는 의견도 있었다. ◇산업·수출 경쟁력 강점…“연금·노동 먼저 개혁하라”우리 경제의 ‘강점’(Strength)으로는 산업·수출 경쟁력을 꼽았다. 장재철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경공업부터 첨단산업까지 넓은 스펙트럼을 가진 산업경쟁력이 강점”이라며 “주요 수출품목으로도 잘 드러난다”고 설명했다. 조영무 연구위원도 반도체 등의 경쟁력과 혁신 역량이 우리 경제가 가진 최대 강점이라고 했다. 이용재 국제금융센터 원장은 ‘주요선진국 대비 높은 재정건전성과 대외건전성을 통한 국가신용도 유지와 탄력적 정책대응’을 강점으로 언급했다. 실제 지난해 10월 장중 환율이 1444.2원까지 치솟는 위기 속에서도 피치·무디스·S&P 등 3대 신용평가사는 한국의 신용등급을 바꾸지 않았다. 높은 수준의 인적자본과 위기극복을 위한 공동체 의식(황윤재 석좌교수)도 강점으로 꼽혔다.윤석열 정부가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노동·연금·교육 등 3대 개혁과 관련해서는 노동과 연금에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고 했다. 연금개혁에 우선순위를 둔 전문가들은 ‘지속성’에 방점을 찍었다. 조 연구위원은 “연금개혁이 늦어질수록 관련 비용 및 부담이 급격히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 전 부총리와 이 원장은 노동개혁을 먼저 꼽았다. 유 전 부총리는 “3개 부문 개혁이 다 중요하지만 노동 개혁이 비교적 단기간에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일 자정 인천공항 대한항공 제1화물터미널을 찾아 새해 첫 출항하는 국적화물기의 반도체 수출 선적 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 제공)◇“두 토끼 다 잡아라”…정부지원·규제개혁 ‘시급’전문가들은 한국 경제의 ‘재도약 기회’(Opportunities)를 만들기 위해 신성장 산업 육성과 주력산업의 경쟁력 강화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원장은 “자동차, 선박, 반도체 등 주력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출시장 다변화도 필요하다”며 “4차 산업에 대한 R&D(연구·개발)투자 확대와 산업화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디지털 분야 및 신재쟁에너지(그린에너지)가 한국의 기회요인이 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았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신성장 4.0전략’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40%(2명)은 미래형 모빌리티 등 미래기술 확보를 우선해야 한다고 답했고, 다른 40%는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전략산업의 세계 1위 초격차 확보에 더 높은 우선순위를 줬다. 신성장 4.0 전략은 농업 중심의 성장 1.0, 제조업 중심의 2.0, IT산업 중심의 3.0에 이은 미래산업 중심의 새로운 성장전략을 의미한다. 신성장 동력이 제대로 작동하려면 정부의 확실한 지원과 규제개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장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향후 산업발전의 청사진을 확실히 제시하고, 이를 이루기 위해 민관학 협력과 정부 지원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경제 관료 출신인 유 전 부총리와 이 원장은 “신성장을 위해선 규제개혁(규제완화)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아울러 윤석열 정부가 강조하는 ‘민간주도성장’이 가속페달을 밟기 위해 ‘정부가 민간혁신 역량을 지원하고 관련 제도와 인프라를 정비해야 한다’고 조 연구위원은 제안했다. 황 석좌교수는 벤처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한 자유로운 진입과 퇴거 기반을 조성하고, 데이터기반 기술연구를 적극 지원할 것을 주문했다. 정부가 데이터를 총괄해 공급·수집하는 데이터청(廳)은 지난 대선부터 언급됐으나 여전히 추진여부가 미지수다.
2023.01.02 I 조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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