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中 CSI 300지수 4년 만에 최저치…코로나 때보다 낮아
  • 中 CSI 300지수 4년 만에 최저치…코로나 때보다 낮아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중국 경제를 둘러싼 투자자 불안이 진정되지 않으면서 중국 CSI 300지수가 4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미·중 간 금리 차 확대와 맞물려 외국이 투자자 이탈이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중국 하이안시의 한 공장에서 중국인 직원이 부품을 옮기고 있다. (사진=AFP)23일 홍콩 일간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CSI 300 지수는 이날 장중 3480.70까지 하락했다. 2019년 2월 이후 4년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코로나19 펜데믹(대유행) 기간 때보다도 증시 상황이 안 좋다는 뜻이다. 상하이·선전 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이뤄진 CSI 300 지수는 중국을 대표하는 벤치마크 지수로 꼽힌다. 상하이종합지수 역시 장중 전 거래일 대비 1% 넘게 하락하며 이틀째 3000선을 밑돌고 있다. 심천종합지수도 한때 낙폭이 1.4% 이르렀다.유밍밍 신다증권 애널리스트는 “해외펀드가 보유한 종목이 대형주 블루칩에 대부분 집중돼 있기 때문에 이들의 매도가 시장 하락의 주된 요인”배당금이 많은자들은 해외 투자자 노출도가 높은 업종은 주의하고 변동성이 낮고 배당금이 높은 부문에 집중해야 한다”고 SCMP에 말했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8월 7일부터 이달 19일까지 후강퉁(중국 본토·홍콩 증시 교차 거래)을 통해 221억달러(약 30조원)에 이르는 중국 주식을 팔아치웠다. 이대로면 올해가 2016년 후강퉁이 시행된 이래 처음으로 외국인 투자자가 중국 주식을 순매도하는 해가 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미·금 금리 차 확대는 외국인 투자자들 이탈을 부추기고 있다. 골드만산스 리서치팀은 “미·중 간 금리 차이는 앞으로 몇 달 동안 지속적인 위안화 가치 하락과 자금 유출 압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계속되는 미국의 대중 수출 규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따른 국제정세 불안감, 지지부진한 부동산 시장 회복 등도 시장 발목을 잡고 있다.모건스탠리 리서치팀은 외국인 투자자 이탈이 “전례 없는 단계”에 들어섰다며 중국 정부가 추가 부양책을 내놓지 않는다면 이 같은 현상이 계속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지난주 발표된 중국의 3분기 경제 성장률(4.9%)이 시장 예상치(4.4%)를 웃돌면서 중국 정부가 대규모 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작아졌다는 게 외국인 투자자들의 걱정 아닌 걱정이다. 모건스탠리는 조만간 열릴 중국공산장 정치국회의와 3차 전체회의(3중 전회), 미·중 정상회담 성사 여부 등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3.10.23 I 박종화 기자
“제조업 수요 감소로 철강시장 둔화”…WSA 내년 전망
  • “제조업 수요 감소로 철강시장 둔화”…WSA 내년 전망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내년 글로벌 철강 시황이 제조업 수요 감소에 따라 더디게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해 철강 수요가 8.5% 감소한 데 이어 내년 전체 증가량이 1.1%에 그치는 등 성장이 정체될 것으로 전망된다.23일 세계철강협회(WSA)가 발표한 ‘2024년 전 세계 철강시장 전망’에 따르면 내년 선진국을 중심으로 철강 수요 회복이 더디게 나타나면서 업황이 크게 위축될 전망이다. 마시모 베도야(Maximo Vedoya) WSA 경제위원회 위원장은 “철강 수요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환경의 영향을 느끼고 있다”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투자와 소비가 모두 약화하면서 철강 사용 부문의 활동은 대부분의 부문과 지역 모두에서 급격히 냉각되고 있다”고 진단했다.포스코 경북 포항제철소 제 2고로에서 쇳물이 나오고 있다.(사진=포스코)특히 건설 부문은 높은 이자율과 고비용 환경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으며 공급망 병목 현상이 완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제조업 부문은 수요 약화로 인해 계속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협회는 내년 자동차 생산 회복세 역시 올해 고성장을 끝으로 내년에는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주요 선진국의 철강 수요는 지난해 6.4% 감소한 후 올해 1.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유럽은 통화 긴축과 높은 에너지 비용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에는 기술적 반등으로 철강 수요가 2.8%가량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국가별로 보면 전 세계 철강 생산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의 성장이 내년 둔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철강 수요는 인프라 투자와 부동산 부문 안정화에 힘입어 2.0% 성장하지만, 내년 전망은 불확실성이 높다. 중국 정부가 추가적인 경기 부양책을 내놓는다는 가정하에 내년 철강 수요는 올해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협회는 내다봤다.미국 철강 수요는 지난해와 올해 각각 2.6%, 1.1% 감소한 뒤 내년 1.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일본은 노동력 부족과 비용 상승으로 건설 활동 성장이 둔화하나, 철강 제조업 수요는 자동차 생산 회복에 힘입어 올해와 내년 모두 완만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됐다. 수요는 지난해와 올해 각각 4.2%, 2.0% 감소한 뒤 내년 0.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우리나라의 경우 지난해 태풍 ‘힌남노’로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침수한 영향을 받은 뒤 올해 철강 수요가 소폭 회복됐으나, 자동차를 제외한 제조업의 전반적인 약세로 그 속도는 미미할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 철강 수요는 지난해 8.5% 감소한 데 이어 올해 3.3%, 내년 1.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인도 경제는 고금리 환경의 압박에도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인도의 철강 수요도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인도 건설 부문의 성장은 인프라에 대한 정부 지출과 민간 투자 회복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 철강 수요는 지난해 9.3% 성장한 데 이어 올해 8.6%, 내년 7.7% 양호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됐다.다만 협회는 “고금리로 인한 건설 활동 위축에도 불구하고 탈탄소화 노력의 효과를 반영해 선진국을 비롯한 많은 지역에서 인프라 투자가 긍정적인 모멘텀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2023.10.23 I 김은경 기자
"누구나 쉽게 美 건물주 될 수 있게"…STO 생태계 구축한 리얼티
  • "누구나 쉽게 美 건물주 될 수 있게"…STO 생태계 구축한 리얼티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부동산은 여전히 당신이 투자할 수 있는 최고의 투자처다. 전 세계 누구라도 미래 건물주(landlords of the future)가 될 수 있다.”미국 부동산 토큰증권을 선도하고 있는 리얼티(RealT)가 내건 슬로건이다. 리얼티는 2019년부터 부동산 STO를 시작, 154개국 1만4500명의 투자자를 확보하고 있다. 그간 470개 자산을 토큰화했고, 그 가치는 8700만달러에 달한다. 싱글 패밀리 홈에서부터 대형 멀티 패밀리 아파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부동산 자산을 토큰화해 투자할 기회를 제공했다. 이미 한국 투자자들도 여럿 확보하고 있는 리얼티는 오는 11월 9~11일 이데일리가 주최하는 ‘STO 써밋’에 참여한다. 이번 행사에서 4년간 STO 발행 경험과 이를 기반으로 구축한 투자 생태계를 소개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할 방침이다. 장 마르크 제이콥슨 리얼티(RealT) 공동 설립자 겸 공동 대표[사진=리얼티 제공]장 마르크 제이콥슨 리얼티 공동 설립자 겸 공동 대표는 행사 참가에 앞서 진행된 서면 인터뷰에서 “리얼티는 블록체인을 통한 부동산 투자 대중화에 초점을 맞췄다”며 “전통적인 부동산 투자가 얼마나 비효율적인지 알고 있었기에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은 STO라고 봤다”고 설명했다. 리얼티는 선도적인 디파이(DeFi·탈중앙화금융) 프로토콜을 접목해 새로운 기술 솔루션을 제공하면 전 세계 부동산 투자에서 자금조달이나 대출에서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 판단, STO 사업을 시작했다. 제이콥슨 대표는 “투자자들에게 가능한 가장 안전한 투자를 보장하기 위해 모든 규정을 준수하면서 토큰증권을 제공하기로 한 것”이라며 “글로벌 분산형 토큰거래 시스템 덕에 크립토 토큰으로 표시되는 부동산 일부를 보유할 수 있고 배당금도 받을 수 있으며 복잡한 절차 없이 클릭 몇 번으로 토큰을 팔거나 살 수 있다”고 말했다. 리얼티는 대출 프로토콜인 AAVE와 협력을 통해 토큰화한 부동산에 대한 대출 제공 시스템인 RMM도 개발했다. 이 시스템으로 모든 투자자들은 리얼티의 토큰을 담보로 신용 레버리지를 일으킬 수 있다. 몇 번의 클릭으로 금액, 기간, 상환방법을 선택해 대출이 가능하다. 제이콥슨 대표는 STO 시장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STO는 자산에 유동성과 투명성, 프로그램화 가능성을 제공하는 일종의 가치(Value) 인터넷”이라며 “글로벌 금융시장 재편은 물론이고 자산수요에 대한 인식 변화까지 상당한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이 토큰시장 규모가 2030년까지 16조10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 보고서를 인용하면서 적어도 2025년까지 토큰화와 STO가 상당한 속도로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제이콥슨 대표는 “2025년까지 STO 환경은 2000년대 초반에 등장한 전자상거래와 마찬가지로 혁신적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STO가 대중화되려면 안정적이고 적절한 규제 프레임 워크, 그리고 더 나은 사용자 경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규제와 관련해서는 모든 전략적 분야에서 이니셔티브가 나타나고 있고, 이는 기업들이 전략수립과 투자를 계획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진단했다.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업계가 앞으로 수백만명의 투자자들이 참여할 추상 계정(Abstract Account)과 같은 새로운 혁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토큰화하기에 가장 적합한 자산을 묻는 질문에는 ‘수익률은 나오는데 유동화가 쉽지 않은 자산’을 꼽았다. 제이콥슨 대표는 “온체인데이터(On-chain Data·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거래, 전송 등의 처리 내역)를 살펴보면 채권이 1위고 부동산이 그 뒤를 이었다”며 “채권의 경우 금리가 상승하면서 많은 암호화페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 다변화 차원에서 관심을 갖고 있고 부동산의 경우 여러 주요 기관에서 분석한 바에 따르면 317조달러 중 10조달러만 유동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물론 유동성에 대한 우려도 많지만, 멀티체인 호환성과 탈중앙화금융(DeFi) 통합으로 유동성을 대폭 강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리얼티는 유동성 풀에서 스테이킹(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예치하고 이자로 암호화폐를 받는 일종의 코인예금)을 하거나 RMM에서 리얼토큰을 스테이블코인 대출을 위한 담보로 사용하는 식으로 담보화하는 등 다양한 경로를 만드는 구상을 하고 있다. 한국 STO 시장에 대한 기대도 드러냈다. 기술에 정통한 인력과 발빠른 투자자, 높은 인터넷 보급률 등의 환경을 갖추고 있는 만큼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나라 중 한 곳이라는 것이다. 제이콥슨 대표는 “한국은 이미 리얼티 토큰증권에 투자하는 100대 국가 중 하나로 STO에 대한 수요가 점점 늘어날 것이라 확신한다”며 “STO의 가치에 완벽하게 부합하며 이 분야에서 혁신할 수 있는 환경이 무르익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STO 써밋을 통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기관투자자들과 만나 인사이트를 교환하고 싶다”며 “리얼티의 혁신을 보여주고 글로벌 영역을 확대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3.10.23 I 권소현 기자
천정부지 아파트값에…소형 아파트로 몰린다
  • 천정부지 아파트값에…소형 아파트로 몰린다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내년 9월 결혼을 준비하고 있는 30대 중반 서 모 씨. 요즘 서 씨는 ‘신혼집 구하기 미션’에 골치를 앓고 있다. 아내와 함께 모은 여유 자금이 2억원 중반 정도밖에 되지 않는데 아파트 분양가는 계속 오르고 청약 경쟁률 또한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 치열하기 때문이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이 연 7%대를 기록한 가운데 그나마 이자를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인 소형 평수로 청약을 계속 시도해 볼 계획이다.치솟는 분양가와 이자 부담에 1인 가구뿐만 아니라 신혼부부 등도 소형 아파트로 몰리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소형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전용 60㎡ 이하 매매 거래량도 급증하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2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8월 서울 아파트 전용 60㎡ 이하 매매 거래량은 총 3만108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만9625건 대비 1만1463건이나 증가한 수치다. 부동산 정보분석 업체인 포에드원이 올해와 작년 정비사업 아파트 중소형 평형 청약경쟁률을 분석해본 결과 올해가 작년보다 4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박준표 포애드원 본부장은 “올해 9월까지의 정비사업 아파트의 중소형 평형은 4815가구 모집에 총 16만5328건의 청약통장이 몰려 평균 34.3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며 “반면 작년은 현저히 낮은 평균 8.15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수요자가 소형 아파트로 몰리는 이유는 바로 분양가와 높은 금리 부담 때문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1년 동안의 신규 분양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1657만50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평균 분양가인 1486만6000원보다 11.5%나 뛴 것이다. 서울은 3.3㎡당 2805만9000원에서 3200만원으로 14% 올랐고, 수도권도 2073만원에서 2253만9000원으로 8.7% 뛰었다. 5대 광역시·세종시도 1549만원에서 1725만9000원으로 11.4% 상승했다.소형 아파트의 합리적인 가격도 매매 진입 장벽을 낮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8월말 기준 수도권 내 면적 60㎡ 이하 소형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맷값은 2490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같은 기간 85㎡ 초과(2821만원), 60~85㎡ 이하(2558만원) 등보다 낮은 수준이다.공급량이 적은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올해(1~8월) 수도권에서 분양한 아파트는 5만6576가구였는데, 이 중 60㎡ 이하 소형 아파트는 6746가구로 전체 중 24.5%에 불과했다.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건축비 상승에 따른 아파트 분양가 오름세가 이어질 수 있어 중소형 평수에 대한 쏠림현상이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했다.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소형임에도 발코니 확장 시 넉넉한 내부 공간을 확보할 수 있고 드레스룸, 팬트리 등 공간 효율을 극대화한 설계가 다수 도입된 점 등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며 “전월세를 놓기도 수월해 투자 목적으로 관심을 두는 수요도 많아 당분간 소형 평형에 대한 쏠림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3.10.22 I 이윤화 기자
"직접 발로뛰니…상업용 부동산 뉴스레터도 인기"
  • "직접 발로뛰니…상업용 부동산 뉴스레터도 인기"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부동산 전문기업 알스퀘어가 발간하는 B2B(기업간) 뉴스레터 ‘알스퀘어유니버스’가 3만 구독자를 돌파했다. 어려운 전문 용어 등이 난무하는 상업용 부동산 시장 정보를 다가가기 쉽게 구성한 뉴스레터가 최근 입소문을 타고 3만 구독자를 돌파한 것은 업계에서 전례가 없던 일이다. 알스퀘어유니버스는 주간과 월간으로 나눠 운영 중이다.이를 총괄하는 문지형(사진) 알스퀘어 마케팅커뮤니케이션 실장은 22일 이데일리와 만나 “상업용 부동산은 사실 노동의 현장이자 생활하는 공간인데 이를 어렵게 접근하면 관심이 사라지기 쉽다”며 “이런 장벽을 없애고자 쉽게 정보를 전달할 뉴스레터를 기획하게 됐고 많은 호응을 얻게 됐다”고 운을 뗐다. 알스퀘어유니버스 기획 배경에 대해 문 실장은 “스타트업으로서, 업계 다크호스로서의 이미지를 구축하고 고객사에 친숙하게 스며들기 위해 친절한 상업용 부동산 전도사가 되자는 슬로건으로 시작했다”며 “기존 업계 뉴스레터는 어려운 전문용어로 전하는 투자, 임대차 관점에서의 소식밖에 없었다. 매물 소개나 기존 뉴스를 당겨온 거래 소식 대신 업계 이슈와 트렌드로 구성한 신개념 뉴스레터를 내놓기로 하고 이에 중점을 둬 발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현장을 직접 누비며 얻은 정보를 담은 것이 알스퀘어유니버스의 특색이자 강점이라고 문 실장은 강조했다. 그는 “두발로 다니며 확보한 국내외 업무·상업용 빌딩 30만곳 정보를 토대로 사무실 임대차 중개와 자산관리, 매입매각자문, 데이터 애널리틱스, 건축, 인테리어, 리모델링 등 상업용 부동산 전 영역에 걸쳐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B2B 기업으로선 쉽지 않은 콘텐츠 제작과 발행에도 독자로부터 호응을 얻어내 데 대해 문 실장은 ‘큐레이션’과 ‘인사이트 도출’을 꼽았다. 그는 “시장에 알려진 소식을 빠르게 모아 트렌디하게 구성하고 우리의 생활공간 개념으로 접근해 콘텐츠를 만든 게 독자가 흥미롭게 느낀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최근에는 타깃층을 좁히고 정보의 퀄리티를 높인 새로운 뉴스레터도 선보였다. ‘알스퀘어 인사이트’라는 이름으로 코어 고객 중 하나인 자산운용사와 리츠사 등 의사결정권자를 위한 전문 미디어다. 문 실장은 알스퀘어가 발행한 오피스·물류센터 시장 보고서의 중요 내용을 간추리고 빠르게 전달하는 게 핵심이라고 강조했다.문지형 알스퀘어 마케팅커뮤니케이션 실장
2023.10.22 I 박지애 기자
한은 "中 부동산경기 침체 지속…단기간 회복 어려워"
  • 한은 "中 부동산경기 침체 지속…단기간 회복 어려워"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중국 부동산경기 침체가 과거 하강기에 비해 하강폭이 크고, 장기간 지속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중국 정부가 부양조치를 도입했지만, 부동산경기가 단기간에 회복되긴 어려울 것으로 평가됐다.중국 난징시에 헝다그룹(에버그란데)이 지은 아파트 단지가 위치해있다. (사진=AFP)한국은행은 22일 해외경제포커스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부동산경기 상황과 정부 부양책’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중국의 부동산경기는 규제 강화와 ‘제로코비드’ 정책 등 영향으로 2021년 하반기부터 침체가 계속되고 있다. 팬데믹 이후 중국 정부는 ‘3개 레드라인’과 부동산 관련 대출 상한 도입 등을 통해 부동산 부문 디레버리징(부채 감축)을 추진했다.이에 따라 부동산 개발기업의 신규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일부 민영기업을 중심으로 디폴트(채무불이행)와 공사중단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등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한은은 이번 부동산경기 침체를 2008년과 2014~2015년 하강기에 비해 하강폭이 크고, 장기간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한은은 중국 부동산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소비, 투자 등 실물경제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비구이위안’ 같은 부동산 개발기업의 유동성 리스크 등 금융시장 불안으로까지 전이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중국 정부가 7월 중앙정치국회의 이후 부양조치를 확대하고 있지만, 부동산 부문은 아직 회복 조짐이 뚜렷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됐다. 중국 정부는 최근 부동산경기 경착륙 방지를 위해 주택구매 제한 완화, 선수금 비율 및 모기지 금리 인하 등 수요촉진책을 추가로 시행하는 한편, 대도시 빈민촌 재개발 계획도 발표했다.보고서에 따르면 소비와 제조업을 중심으로 중국 경기 부진이 완화되고 있지만, 부동산시장에선 주택가격, 신규착공과 투자가 모두 감소세가 지속됐다. 특히 주요 부양 조치가 실제로 시행된 국경절 연휴 기간 이후 회복세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됐지만, 10월 들어서도 신규주택판매가 여전히 과거 수준을 하회하는 등 회복 조짐이 가시화되지 않고 있단 평가다.한은은 정부 부양조치 등으로 중국경제 하방 리스크는 다소 완화됐으나, 부동산경기는 단기간에 회복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한은은 “3분기 중국경제는 소비를 중심으로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성장세를 보였으나, 부동산 부문 부진이 계속되고 있고 부동산 개발기업의 디폴트 리스크도 상존한다”며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부동산경기 경착륙 리스크는 완화하면서도 기조적으로 점진적인 디레버리징을 지속함에 따라 부동산경기가 단기간에 회복되긴 어려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했다.그러면서 “중국 부동산경기의 향방과 정책적 대응에 따른 파급영향 등을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3.10.22 I 하상렬 기자
호실적·업황개선株 주목…SK하이닉스 등 러브콜
  • [주간추천주]호실적·업황개선株 주목…SK하이닉스 등 러브콜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증권사들은 미국 국채금리 상승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등으로 약세장이 지속하지만, 실적이나 업황이 개선되는 종목을 저점 매수할 기회로 활용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증권과 유안타증권은 코스피 주간 추천 종목으로 동일하게 SK하이닉스(000660)를 제안했다. 하나증권은 올해 3분기 SK하이닉스의 D램 부문이 흑자 전환할 것으로 추정했다. 챗(Chat)GPT 공개 이후 수요가 급증한 생성형 인공지능(AI) 관련 고대역폭메모리(HBM) 매출 확대로 실적 차별화에 성공하면서다. SK하이닉스의 D램 혼합 평균판매단가(ASP)는 전분기 대비 상승했는데, 이는 타사와 다른 행보라고 짚었다. 유안타증권은 SK하이닉스에 대해 올해 4분기부터 메모리 가격 상승 탄력도가 다시 높아지는 점을 주목했다. 올해 하반기를 지나면서 메모리 반도체 감산 효과가 확대됨에 따라 내년에 타이트한 수급이 예상돼 공급업체의 가격 협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차세대 HBM 시장 내 높은 수준의 점유율을 유지하는 가운데, 2025년 기준 그래픽 D램의 사업 내 매출 기여도가 높아지며 메인스트림(Mainstream)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봤다.하나증권은 HD현대일렉트릭(267260)도 추천 종목으로 꼽았다. 북미 노후화 장비 교체 수요로 전력기기 업황과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높은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향후 실적 개선세를 지속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글로벌 에너지 전환 흐름에서 전력기기 수요가 급증할 수밖에 없는 만큼 향후 몇 년간 양호한 마진을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코스닥 시장에선 피엔에이치테크(239890)를 추천 종목으로 제시했다. 고객사의 생산 차질 이슈 해소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매출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에도 아이패드 OLED 적용 확대에 따른 소재 공급 증가, 고객사 전장용 OLED 수주 확대, OLED TV향 소재 공급 본격화 등으로 매출이 큰 폭 성장할 여력이 있다는 진단이다. 유안타증권은 기업은행(024110)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은행 내 유일하게 연말에만 한 차례 배당하는데다, 기획재정부가 최대주주라는 특성상 배당성향이 높아 올 4분기 배당수익률이 금융업종 전체에서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및 대체투자와 관련한 익스포저도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한올바이오파마(009420)도 관심을 둘 만한 종목으로 제안했다. 글로벌 파트너사인 이뮤노반트의 IMVT-1402 임상 1상 단회 투약 결과 공개에 이어 10~11월에는 다회 투약 결과를 발표하며 투자심리가 개선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IMVT-1402의 1상 결과에서 혈중 면역글로불린(IgG) 감소와 알부민 영향이 없다는 결과를 확인할 경우 이뮤노반트와 함께 주가가 상승할 수 있다고 짚었다.
2023.10.22 I 김응태 기자
새댁 공효진, 63억에 산 빌딩 160억에 내놨다
  • 새댁 공효진, 63억에 산 빌딩 160억에 내놨다[누구집]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배우 공효진이 2016년 63억원에 매입한 서교동 빌딩을 160억원에 내놨다.공효진. (사진=매니지먼트 숲)밸류맵에 따르면 공효진은 서울 마포구 서교동 366-7 ‘ROY714’ 빌딩을 160억원에 매각한다. 대지 3.3㎡당 1억300만원 수준이다.이 건물은 건물 임대회사인 로이714가 2016년 1월 63억원에 매입했다. 로이714는 공효진이 지분의 50%를 소유하며 대표로 있는 법인이다. 개인명의가 아닌 자신이 대표인 부동산임대업법인 명의로 해당 건물을 매매해 소득세도 매입당시 절감했을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로이714는 지난 2016년 1월 한남동에 보유중이던 또 다른 건물을 담보로 50억원을 대출받고 개인돈 13억원을 투자해 총 63억원에 2층짜리 단독주택건물을 매입했다. 당시 건물의 3.3㎡당 시세는 4000만원대로 주변 7000만원대보다 훨씬 저렴했다.공효진은 매입 직후 2층짜리 단독주택 건물을 철거하고, 2017년 9월 지하 3층~지상 6층 규모로 건물을 새로 지었다. 연면적은 1745.09㎡로 신축으로 기존보다 넓은 연면적을 확보해 가치를 끌어올렸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홍대입구 예술의 거리에 있는 이 건물의 임대현황은 보증금 5억8000만원에 월세 4200만원 수준이다. 개인 명의의 건물은 임대 소득에 40%대의 세금이 붙지만 법인을 만들어 임대사업을 하면 소득세도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다.전문가들은 건물 신축 비용을 빼고도 최소 50억원의 시세차익은 남길 것이라고 예측했다. 정경진 밸류맵 연구원은 “마포구에서 최근 거래된 업무상업시설의 평단가가 8000~9000만원이었고 위치는 대부분이 서교동·연남동·합정동이었다”면서 “해당건물이 리모델링해 신축이라는 점과 홍대 인근의 미래가치 등을 따졌을 때 3.3㎡당 1억원의 가격이 크게 높아 보이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2023.10.22 I 신수정 기자
SK하이닉스·기업은행·한올바이오파마
  • [유안타證 주간추천주]SK하이닉스·기업은행·한올바이오파마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SK하이닉스(000660)-2024년 메모리반도체 공급 증가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특히 전 응용처 중심 메모리 채용량 증가에 대한 가시성이 재차 높아진다는 점 감안 시, 재고 빌드업 수요 → 실수요의 본격 반등으로 이어질 것-4분기부터 메모리 가격 상승 탄력도는 재차 높아질 것으로 전망△기업은행(024110)-은행 내 유일하게 연말에만 한 차례 배당을 지급하고, 자사주 등을 통한 주주환원 분산도 없으며, 기획재정부가 최대주주라는 특성상 배당성향도 더 높기 때문에 4분기 배당수익률이 금융업종 전체에서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9월 18일 종가 기준 8.8%)-최근 우려 요인으로 부상하는 부동산PF 및 대체투자와 관련된 익스포저도 제한적으로, 전체 여신 중 PF 비중은 5% 미만-적극적인 선제적 충당금 적립으로 경상 대손비용률도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비은행 자회사로 인한 이익 변동성도 제한적인 만큼 안정적인 실적에 기반한 높은 배당 지급이 가능할 전망. 연말까지 배당에 대한 기대와 함께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올바이오파마(009420)-9월 이뮤노반트(글로벌 파트너사)의 IMVT-1402 임상 1상 단회 투약 결과 확인 가능하며 10~11월에는 다회 투약 결과까지 확인 가능할 것-IMVT-1402의 1상 결과에서 혈중 IgG 감소율과 알부민 영향 확인 가능할 것이며 효과적인 IgG 감소와 알부민 영향 없음 확인 시 이뮤노반트 및 동사 주가 상승 예상-7월 아젠엑스의 CIDP 임상 성공 발표 이후 아젠엑스 주가와 이뮤노반트 주가가 동행한 양상으로 볼 때 연내 발표가 예정된 J&J의 RA 임상 데이터 공개와 이뮤노반트의 GD 임상 발표 이후에도 유사한 양상 예상하며 이뮤노반트 주가 상승 시 한올바이오파마 주가 동반 상승 예상-바토클리맙(IMVT-1401)은 중국 파트너사인 CSPC가 중증 근무력증(gMG)로 중국 허가를 진행 중으로 연내 허가 기대
2023.10.21 I 이정현 기자
알스퀘어, 윤석열 대통령 사우디·카타르 국빈 방문 동행
  • 알스퀘어, 윤석열 대통령 사우디·카타르 국빈 방문 동행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상업용 부동산 종합 서비스 기업 알스퀘어가 중동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는다.알스퀘어는 10월 21일부터 4박 6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국빈 방문에 동행할 경제사절단 참가기업에 포함됐다고 20일 밝혔다. 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는 전날 경제사절단 참가기업 139개사 명단을 발표했다.이용균 알스퀘어 대표는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 투자 포럼·MOU 체결식을 시작으로 한-사우디 건설협력 50주년 기념식과 카타르 비즈니스 포럼·MOU 체결식 등에 참석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주관하는 무역상담회도 함께 한다.국내 경기가 둔화되고 우크라이나, 이스라엘 전쟁으로 세계 정세가 혼돈에 빠졌지만, 중동 시장의 중요성은 갈수록 부각되고 있다. 정부가 ‘코리아 세일즈’라는 기치 아래 건설·인프라, 스마트시티·농업, 청정에너지, 방산, 자동차·첨단제조, ICT, 바이오 등으로 이번 경제사절단 참가기업을 구성한 이유다.특히 석유자본을 앞세운 사우디와 카타르 등이 발주하는 대형 프로젝트의 경우 국내 기업의 향후 먹을거리를 좌우할 개발사업으로 꼽힌다. 사우디 정부가 사우디 북서부 2만 6500㎢ 면적에 5000억달러를 들여 추진하는 신도시 프로젝트 ‘네옴시티’가 대표적이다.알스퀘어는 전 세계적인 경기 둔화에도 대형 인프라 개발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중동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한다. 알스퀘어 관계자는 “대형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기회의 땅’ 중동에서 데이터와 서비스 경쟁력을 앞세워 새로운 사업기회를 찾으려고 한다”며 “아시아 최고의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로 성장하기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알스퀘어는 지난 6월 대한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 및 업무협약(MOU) 체결식에 참석했다. 지난 5월에는 ‘한·사우디 모빌리티 & 혁신 로드쇼’에 참석했다. 한국의 건설, 스마트시티, 모빌리티, IT 역량을 사우디에 알리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2023.10.20 I 신수정 기자
40억 전세사기 피의자가 공무원 상대로 투자 강연...피해자 격분
  • 40억 전세사기 피의자가 공무원 상대로 투자 강연...피해자 격분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전세사기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피의자가 퇴직을 앞둔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투자 강연을 한 사실이 알려졌다.전세사기 피의자 강연 관련 국민신문고 (사진=연합뉴스)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전에서 전세사기 혐의로 고소된 부동산 중개업 대표 A씨는 지난 12일부터 이틀간 퇴직 예정 공무원들을 상대로 투자 강의를 진행했다. 해당 강의는 대구·경북지역 한 언론사가 주관한 공무원 대상 은퇴 준비 교육 프로그램 중 하나다. B산업개발 대표로 소개된 A씨는 이날 ‘투자금 100% 지키는 특급 노하우’를 주제로 강연했다. A씨는 대전 유성구 봉명동 한 도시형생활주택 임대인으로, 지난달 임차인들로부터 강제집행면탈 및 사기 혐의로 고소당했다.현재까지 고소장을 접수한 피해자만 31명에 달하며 피해액은 약 40억원에 이른다. 계약 만료 시점이 되지 않은 임차인들까지 고려하면 피해 규모는 앞으로 더 커질 전망이다. 사건을 수사중인 대전 경찰청 관계자는 “모든 임차 세대에 대한 권리분석을 통해 A씨 혐의와 관련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A씨가 공무원을 대상으로 투자 강의를 한 사실을 알게 된 피해자들은 분노했다. 한 피해자는 “A씨가 강연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화가 너무 났다”면서 “전세사기 혐의로 형사 고소를 당한 자가 공무원들에게 강의한다는 게 말이 되냐”고 격분했다.또 다른 피해자도 “‘당장 돈이 없기 때문에 새 세입자가 들어와야 보증금을 돌려줄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이 투자 노하우 강의를 한다는 것이 코미디 아니냐”고 되물었다. 피해자 중 일부는 국민신문고에 ‘전세사기 가해자에게 강의받는 대구시청을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으로 민원을 제기했다. 또 교육을 주관한 언론사에 항의성 팩스를 보내기도 했다. 이 언론사의 교육인재개발원 측은 매체와 통화에서 “A씨가 수사받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해명했다.
2023.10.20 I 홍수현 기자
"한국은 STO가 빠르게 꽃피울 수 있는 나라"
  • "한국은 STO가 빠르게 꽃피울 수 있는 나라"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지난 2020년 8월. 이스라엘 기반의 한 블록체인 플랫폼사는 세계 최초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을 받고 증권형토큰발행(STO·부동산과 미술품 등의 실물자산이나 금융자산의 지분을 작게 나눈 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토큰 형태로 발행한 증권)을 진행한다. 기업 대다수가 등록 면제 조항 등을 이용해 증권형 토큰을 발행해온 반면, 해당 플랫폼사는 미국 규제당국으로부터 IPO를 F-1 양식으로 승인을 받고 제도권 안에서 STO에 나선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쏠렸다. 이를 통해 회사는 단박에 약 8500만달러(약 1147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한다.글로벌 토큰증권 발행·유통 강자 ‘INX’의 이야기다. 오는 11월 이데일리가 주최하는 ‘STO 써밋’에서 INX는 그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한다. 이타이 아브네리(사진) INX 부대표는 STO 써밋을 앞두고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특정 자산을 토큰화하는 것은 일시적인 추세가 아니다”라며 “개인에게는 투자기회의 다양화 및 민주화를, 기업에게는 혁신 자금조달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정 자산을 토큰화하는 것에 대한 세계 관심이 뜨겁다. 개인은 투자기회의 다양화로 폭넓은 포트폴리오를 꾸릴 수 있고, 기업들은 새로운 자금 조달 방안이 제시되면서 유동성을 채울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으로 다가오는 분위기다. 실제 최근 JP모건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자산을 토큰화하는 작업을 본격화했다. 회사는 ‘토큰화 담보 네트워크’를 출시하고 자산운용사 블랙록과의 첫 거래를 성사시켰다. 월가 애널리스트들도 해당 시장 규모가 훌쩍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씨티그룹은 한 보고서에 “2030년까지 민간 시장에서 블록체인 기반 토큰증권 사용자는 수십억명에 달할 것”이라며 “시장가치는 약 16조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는 내용을 담았고 보스톤컨설팅그룹(BCG)은 토큰증권 시장 규모가 16조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해당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고 표현해도 무방한 INX의 아브네리 부대표 역시 증권형 토큰 산업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기업 입장에서의 메리트가 크다는 점을 강조하며 “발행자는 복잡하고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 주식이나 회사채를 발행하는 것이 아니라, 토큰을 통해 쉽고 빠르게, 특히 특정 국가에 국한하지 않고 세계 모든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효율적으로 조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토큰화할 때 발행자의 의도에 따라 주식의 보통주, 우선주처럼 다양한 조건을 설정해 발행이 가능하다”며 “무엇보다 유형자산뿐 아니라 회사가 보유한 특허 등 무형자산 또한 유동화가 가능한 것이 매력”이라고 덧붙였다. STO가 제공하는 투명성과 상품 및 투자자 다양성, 효율성을 모두 고려할 때 앞으로 자본 조달 시 STO를 활용하는 기업이 늘어날 것이란 게 그의 설명이다. 하지만 장밋빛 미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명확한 규제 및 대중화가 필요하다고 짚기도 했다. 그는 “명확한 규제를 바탕으로 관련 생태계가 보다 성숙해져야 할 필요가 있다”며 “글로벌 귬융기관과 기업들의 STO 시장 참여도가 높아질수록 보다 많은 시장 참여자가 유입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충성 고객을 확보한 기업들이 STO에 나서면 자연스럽게 개인도 생태계로 유입될 것이란 설명이다. 이를 통해 누구나 특정 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권리가 주어지면서 투자기회의 민주화가 실현될 것이란 게 그의 생각이다. 아브네리 대표는 특히 토큰증권 산업이 꽃피울 수 있는 국가로 한국을 꼽기도 했다. 그는 “토큰증권은 스위스와 엘살바도르, 미국, 유럽, 일본 등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면서도 “그 중에서도 특히 한국은 혁신에 눈이 뜨인 국가”라고 평가했다. 이어 “무엇보다 IT 인프라가 탄탄하고, 관련 인재가 많기 때문에 디지털 자산 분야가 향후 번창할 수 있는 이상적인 환경을 갖췄다”며 “INX는 한국을 비롯해 다양한 지역의 규제와 비즈니스 환경을 모두 고려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는 11월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개최되는 STO써밋은 국내 금융사와 글로벌 STO 업체, 벤처캐피털(VC) 등이 한 자리에 모이는 행사다. 국내외 참여기업들은 행사 기간 중 원하는 기업과의 비즈니스 미팅은 물론이고 다양한 네트워킹 기회를 가질 수 있다.
2023.10.20 I 김연지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중동사태 심화 떈 금리인상 심각하게 고려"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다음은 2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중동사태 심화 땐 금리인상 심각하게 고려”-美국채금리 5% 육박 亞증시, 검은 목요일-尹, 의대 증원 공식화-삼성 반도체 첫발 뗀 곳서…JY “혁신 전기 마련해야”-[사설]사회적 기업에 또 퍼주려는 野…총선 선심공세 아닌가-[사설]성큼 다가온 노인 맞벌이 시대, 양질 일자리 고민해야△현대차 ‘인증 중고차’ 시장 출격-287개 깐깐한 정밀진단 거쳐 출고…‘신차급 제네시스’ 수두룩 하네-허위매울 사라질까…판 커진 중고차, 소비자 ‘안심 구매’ 늘 듯△반도체 초격차 엑셀 밟는 JY-“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기술 리더십 갖춰라” 20조 선행투자 박차-“2나노 전장 솔루션 2026년 양산 전기차·자율차 시대 선도할 것”△한은 6연속 기준금리 동결-이창용 “물가 더디게 떨어질 것”…금리인하, 내후년으로 늦춰질수도-물가전망 상향 발언에…국채금리 깜짝 급등-기준금리 동결했지만…주담대 금리는 더 오른다△필수 의료 혁신전략-국립대병원, 수도권 빅5 수준 육성…응급실 뺑뺑이·원정진료 없앤다-정부, 의대 증원 의지 표명…규모·방식은 아직-의대 쏠림에…서울대 치대·간호대·약대 붙어도 안 간다△종합-또 주가 조작인가…영풍제지 추락에 속 타는 개미들-“CVC 벤처투자액 비중, 2027년까지 22%→30% 이상 늘릴 것”-이스라엘 확실히 밀어준 바이든 중동 확전 공포 되레 더 키웠다-중동 세일즈 나선 尹…내일부터 6일간 사우디·카타르 국빈 방문△정치-與, 고강도 당무감사 돌입…물갈이 신호탄?-野 ‘이재명 샴푸’vs野 ‘박민 자문료’ 권익위원회 국정감사서 공방 이어져-이재명 23일 당무 복귀…“시급한 민생 해결에 집중”-고령층 고객많은 수협, 휴면 예금 3100억-尹, 신임 국방부 차관에 김선호 전 수도방위사령관 임명△경제-秋 “세계 경제 위축에도 韓물가·성장률 선방”-빵·라면값 더 뛸라…정부, 식품업체 소집-내년까지 CFE 인증제 만든다…“많은 국가 동참 도모”-‘구직단념’청년 9000명에 최대 300만원 지원△금융-정상화 자금만 1조…‘고질병’ 재무구조 부담됐나-치솟는 저축은행 연체율에…자영업자 연체채권 민간 매각 검토-가상자산법 제정 기류에…카드사 ‘NFT’ 재시동-하나카드 트래블로그, ‘환율 우대 100%’ 통화 26종으로 확대△글로벌-눈 뜨면 오르는 ‘금리·환율 유가’…‘3중고’ 길어진다-계정공유 금지 통했다 넷플릭스 가입자 급증-러 외교장관 “北 모든 정책 전적 지지”-‘순익 반토막’ 테슬라, 가격인하 지속할까-5년 후 ‘디지털 유로’로 결제할 수 있다△산업-내년 도로 달릴 무인셔틀이 떡…미래 모빌리티 총집합-“확실히 변해야 생존”…다시 ‘레드카드’ 꺼낸 최태원-주식에 선박까지 파는 팬오션…배경은-KAI·HD현대重·LIG넥스원 ‘K함정’ 고도화에 힘 합친다-현대모비스 日 모빌리티쇼 첫 참가 토요타·혼다에 러브콜-중국 車강판시장 잡는다 합작공장 문 연 포스코△산업-MZ 놀이터 틱톡, ‘틀렌돌로지’로 韓공략 속도-카카오헬스케어·씨엔알리서치 글로벌 임상시험 사업 협력키로-셀트리온 소액주주 합병찬성 움직임 힘받는 서정진의 글로벌 빅파마 도전-‘공매도 공격 피하자’…HLB, 코스피 상장이전 본격화△소비자생활-면세점은 지금 변신중…“트렌디한 경험 선물”-세련된 디자인에 밀착 마사지 코웨이 ‘비렉스 안마베드’ 출시-파리바게뜨, 美 넘어 유럽·동남아·중동 진출-외식업 사업자 집중…CJ프레시웨이 ‘온리원비즈넷’ 오픈△증권-3중 악재에 흔들리는 증시…공격투자보다 방어 나설 때-고금리 시대 길어진다…채권ETF 선구자 블랙록 손잡은 삼성운용-“디지털의료 선도 지속적 성장 자신”△증권-테슬라 쇼크에…2차전지株 곡소리-자사주 제도 개선안 연내 마련한다-IT 인프라 탄탄한 한국…STO 빠르게 발전 가능-신한투자증권, 웨이커와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 개발 맞손△부동산-돌오안 유커…‘명동 상권’만 웃었다-여의도 한양, 시공사 선정 원점으로-집값 5억인데 분담금 5억…노원 재건축 패닉-미분양 자취 감추는데…선착순 분양 ‘포레나 인천학익’ 주목△MICE-공사 멈춘 CJ라이브시티…“골든타입 잡아야 킨텍스와 시너지”-필리핀, 기업회의·포상관광 지원 확대…기준 낮추고 대상 넓혀-마이스 기관·기업은 인재 찾고, 취준생은 채용 상담-내달 여행 마케팅 콘퍼런스 ‘WiT 서울’-부산시, 의학 분야 국제대회 잇따라 유치-여수세계박람회장, 해양관광 거점으로 개발-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걸음 기부’ 챌린지△여행-발 닿는 곳마다…천혜의 자연, 역사의 숨결-인가이 떠난 자리 자연이 부린 마법△스포츠-욕심 난다던 김하성 MLB 황금장갑 끼나-식중독 속에서도 ‘金이 다섯개’ 황선우, 전국체적 첫 MVP 3연패-“LPGA투어 개최 위해 통 큰 투자…고객들과도 가치 공유”-돌아온 프로농구 흥행 덩크슛 꽂는다△오피니언-[목멱칼럼]세상에 공짜 서비스는 없다-[공관에서 온 편지]히말라야에 퍼지는 코리안 드림-[기자수첩]文정부가 만든 ‘500만 가짜 비정규직’의 그늘△피플-20대 바쳐 치열하게 사랑했던 쇼팽, 덤덤하게 담았죠-한종수 회장 “회계학회 50주년, 미래 50년 향한 시작점”-“분조위 지원 약속” 이동관, 민생현장 방문해 격려-정몽구재단 장학사업 대통령 표창-신한금융 ‘AG 금메달’ 신유빈에 포상금 전달-언론진흥재단 이사장에 조선일보 출신 김효재-“K콘텐츠 작가들 모여라” CJ ENM 스토리 공모전-[인사가 만사]-[명복을 빕니다]△사회-“7% 할인도 귀해” 지역상품권 오픈런 “한 잔도 사치” 술 끊기 챌린지-‘일일 판사’, 피고인에 송곳질문 CCTV 보고 “특수상해 무죄-아침에 빌린 250만원, 저녁엔 330만원 ‘연 1만1680%’ 이자 뜯어낸 사채업자-지방대 대학원 정원 늘리기 쉬워진다-‘라돈’ 대진침대 소비자들 48억 손해배상 소송 패소
2023.10.19 I 송주오 기자
한전 “전기요금 올려야…제2창사 각오로 내부혁신”(종합)
  • 한전 “전기요금 올려야…제2창사 각오로 내부혁신”[2023국감](종합)
  • [이데일리 김형욱 강신우 공지유 기자] 김동철 한국전력(015760)공사 사장이 국회 국정감사에서 ‘제2의 창사’라는 각오로 내부 혁신을 하겠다며 전기요금 인상 필요성을 역설했다. 같은 날 요금 인상의 키를 쥔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소폭 요금조정 가능성을 시사했다.◇김동철 사장 “전기요금 25.9원/㎾h 올려야” 김동철 사장은 1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중위)에서 의원들의 관련 질의에 1킬로와트시(㎾h)당 25.9원의 추가 인상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요금을 얼마나 올려야 하느냐는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이것도 충분하진 않지만) 25.9원/㎾h은 올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답했다.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19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그가 지난달 20일 취임식 후 줄곧 강조한 내용이다. 석탄·가스 등 발전(發電) 연료비 급등에 2년 반에 걸쳐 누적 영업적자 47조원을 기록하며 6월 말 기준 총부채가 201조원까지 불어나며 하루 이자만 70억원에 이르는 현 상황을 해소하려면, 전체 수입의 90% 이상을 전기요금 인상 외엔 다른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국내 전기 공급을 도맡은 한전은 정부의 승인 아래 전기요금을 1년 반 새 다섯 차례에 걸쳐 누적 40.4원/㎾h(약 39.6%) 올렸으나 2배 남짓까지 뛴 발전 원가 부담을 완전히 해소하진 못했다.정부·여당은 요금 인상 결정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문재인 전 정부 때부터 인상 요인이 발생했는데 그땐 요금을 한 번도 올리지 않다가 현 윤석열 정부가 전기요금 인상 부담을 떠안게 됐다는 불만도 크다. 지난해 초 국제 에너지 가격 급등기가 전·현 정부 교체기와 맞물린 데 따른 정치적 공방이다.◇“큰 틀에선 정부-한전 입장 차이 없을 것”야당 의원들은 이날 국감에서 한전이 책임감을 갖고 정부와 요금 인상을 관철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전은 요금 인상을 요구하는데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급격한 요금 인상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손발이 안 맞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김 사장은 이와 관련 “한전과 정부는 입장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정부도 (물가 상승 우려 등) 여러 상황이 어렵기에 한전 입장을 전부 다 받아주는 건 어려울 것으로 이해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현 재무위기 해소가 필요하다는 큰 틀에선 정부와 한전에 입장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산업부는 물론 (전기요금 협의 대상인) 기획재정부에도 저희 의견을 지속 제기하고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김한정 민주당 의원은 김 사장이 한전 최초의 정치인 출신 사장이라는 점을 지목하며 그가 한전을 살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년 총선에서 여당을 살리기 위해 온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하기도 했다. 김 사장은 이에 대해 “어떤 경우에도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법과 원칙에 따라 주어진 직분을 성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답했다.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19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노조도 전기요금 현실화 전제 협조 약속”김 사장은 한전의 자구노력 이행 의지도 재확인했다. 한전은 올 5월 전력 그룹사를 포함해 5년(2022~2026년)에 걸쳐 25조9000억원의 비용 절감 계획을 발표했다. 그의 취임 이후 10여 년 만의 희망퇴직을 받기로 하는 등 추가 자구안을 정부와 협의 중이기도 하다. 다만, 부동산 경기 침체 등 외부 요인으로 일부 자산 매각 계획이 원활치 않고, 전 직원 급여 반납이나 희망퇴직 계획도 노조의 동의 없인 추진이 어려워 정부와의 자구안 계획 확정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그는 “전 임직원이 제2의 창사라는 각오로 고강도 재무 개선과 강력한 내부 혁신을 추진 중”이라며 “국민과 약속한 자구대책을 신속히 이행하고 추가 대책도 내놓겠다”고 말했다.노조 역시 전기요금 현실화를 전제로 협조 의지를 밝히고 있다는 게 김 사장의 설명이다. 그는 한전 추가 자구안이 노조 협의 불발로 정부와의 협의에도 난항을 겪고 있다는 본지 보도에 대한 설명을 요구한 이재정 산중위 위원장(민주당 의원)에게 “노조위원장도 ‘정부와 정치권이 전기요금 인상을 확실히 약속한다면 정부 정책에 협조하겠다’고 했다”며 “아직 100% 다 털고 이야기할 사이는 아니지만 위원장의 진정성을 느끼는 중”이라고 답했다.그는 자산 매각 계획 부진을 지적한 신영대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도 “부동산은 경기 침체로 부진하지만 다른 자산 매각은 지난 9월 기준 이행률 88%로 순조로운 상황”이라고 답했다. 태양광 발전 사업과 관련한 한전 일부 직원의 겸직 비리에 대한 처벌이 약하다는 양향자 한국의 희망(신당) 의원의 지적에 대해서도 “앞으로 태양광 비리에 대해선 사안에 따라 해임 등 최고 수위로 처벌하겠다”며 개선 의지를 밝혔다.◇“송·변전망 구축 부담 정부와 분담할 것”한전이 비용을 절감하는 과정에서 한전이 도맡은 국내 송·변전망 구축 계획에 차질을 빚으리란 우려도 나왔다. 양향자 의원은 15년간 56조원을 투자해야 하는 정부 10차 장기송변전설비 투자계획에 더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비롯한 첨단·전략산업 관련 12개 특화단지 조성 계획에 필요한 송변전망 구축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한전이 자구노력 중 송·변전설비 투자를 축소할 것을 우려했다.김 사장은 이와 관련 “한전은 현재 최대한의 자구노력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전력 안정 공급이란 본연의 역할에 대한 피하는 최소화하면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송·변전설비 공사가 늦어진다는 지적에 대해 “이는 재원 문제가 아니라 지자체의 협조와 주민 수용성 확보가 힘들어진 탓”이라며 “한전 혼자서 감당하기엔 벅찬 상황이어서 정부와 국가기간전력망 특별법을 준비하고 있으며 곧 발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전남·광주 지역과 전력산업의 미래인 한국에너지공대 출연금 축소를 우려하는 이용빈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대해선 “에너지산업 미래 신기술 개발과 관련산업 육성을 위해선 필요한 일이지만 한전이 너무 어렵다”며 “당초 협약대로 다 출연할 순 없지만 학교와 긴밀히 협업해 학사 운영에 지장없는 선에서 조정할 것”이라고 답했다.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기획재정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를 경청하며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사진=연합뉴스)◇秋 “한전 견딜만하면 요금 소폭 조정 선택”정부도 김 사장의 호소에 화답하듯 ‘소폭’이란 전제로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추경호 부총리는 같은 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감에서 전기요금 인상을 촉구하는 홍영표 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한전의 재정 상태가 견딜 만하다면 소폭 요금 조정을 국민 부담을 줄여가는 선택을 지금 하고 있다”고 답했다.그는 “요금을 올려 한전 재무 상태를 더 빨리 개선할지 (한전이) 빚을 내 (추후) 세금으로 벌충해야 할지의 선택지”라며 “국민 경제 부담을 고려해 적정 조합을 찾아가겠다”고 덧붙였다.
2023.10.19 I 김형욱 기자
中개발업체 한계 왔나…“구조조정의 길, 길고 울퉁불퉁할 것”
  • 中개발업체 한계 왔나…“구조조정의 길, 길고 울퉁불퉁할 것”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였던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이 200억원 가량의 이자를 지급하지 못해 사실상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에 빠졌다. 이미 디폴트 상태에 놓였던 헝다그룹(에버그란데)은 청산 절차를 밟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이는 부동산 개발을 바탕으로 크게 성장했다가 가라앉은 중국 경제의 단면을 드러낸다. 중국이 부동산 리스크를 덜고 경제 회복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구조조정을 통한 정상화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중국 허강시의 한 주거단지 앞에서 중국 시민들이 앉아있다. (사진=AFP)◇“차입금 제때 내지 못할 듯” 실토한 회사19일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비구이위안은 전날까지 상환이 유예됐던 1540만달러(약 209억원) 규모의 채권 이자를 지급하지 못해 사실상 디폴트가 발생했다. 직접 디폴트라고 선언을 하지 않는 이유는 실제 채권이 부도 처리가 됐는지 공식적으로 알려진게 없기 때문이다.로이터통신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비구이위안 채권자들이 잠재적인 부채 구조조정 패키지에 대한 논의를 모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비구이위안의 창업자인 양궈창과 그의 딸 양후이옌이 해외로 도피했다는 루머가 돌기도 했지만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비구이위안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들은 여전히 중국에서 일하고 있다”고 반박했다고 전했다.결국 비구이위안이 당장 부도 사태를 맞진 않았고 해결책을 강구하는 상황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비구이위안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 6월말 기준 비구이위안 총부채는 1870억달러(약 254조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108억위안(약 2조원) 가량의 채권 상환을 3년 미루는데 성공했지만 전체 부채를 상환하기엔 여전히 버거운 게 현실이라는 지적이다. 회사도 최근 “해외 차입금을 모두 제때 처리하지 못할 것”이라고 시인하기도 했다.시장조사업체 크레딧사이츠에 따르면 비구이위안의 역외 채권 규모는 1185억위안(약 22조원) 규모다. 올해말까지 5억5750만달러(약 7600억원)의 역외 이자 및 원금 만기, 17억5000만달러(약 2조4000억원)의 역내 채권 만기가 돌아올 예정이다.또 하나의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인 헝다는 구조조정 계획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신규 채권 발행이 금지되고 청산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다. 헝다의 청산 여부를 가를 청문회는 이달 30일 예정됐다. 이밖에도 부동산 국유기업인 위안양그룹도 큰 부채에 디폴트 위기설이 나오고 있다. 부동산 기업들의 경영난은 신탁회사를 두고 있는 중즈그룹 등의 유동성 어려움으로도 이어지면서 금융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다.중국 장저우 지역의 한 주택 단지 앞에 비구이위안 로고가 게시돼있다. (사진=AFP)◇살아나지 못하는 부동산, 신규주택 가격도↓중국 부동산 침체는 경제 회복의 걸림돌로 지목된다. 전날 발표된 중국 3분기 경제 성장률은 4.9%(전년동기대비)로 시장 예상을 웃돌며 연간 5% 성장 목표 달성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함께 나온 부동산 관련 지표들은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했다.올해 1~9월 부동산 투자는 전년동기대비 9.1% 감소했으며 연면적 기준 주택 매매는 올해 들어 6.3% 줄었다.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70개 도시 평균 신규 주택 가격은 전월대비 0.30% 내려 전월(-0.29%)보다 낙폭을 키웠다. 비구이위안 위기 등 부동산에 대한 우려가 주택 매수 심리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대형 개발업체들의 정상화를 위해선 구조조정을 통합 몸집과 부채 줄이기가 불가피하다는 평가가 많다.로이터에 따르면 비구이위안은 최근 미국 투자은행인 훌리한로키와 중국국제자본공사(CICC), 미국 법률회사 시들리오스틴을 구조조정을 위한 고문으로 선임했다. 헝다 역시 현재 재무상태를 정확히 평가하기 위해 고문을 임명하겠다고 밝혔다.크레딧사이츠는 로이터에 “이제 초점은 컨트리가든의 부채 구조조정이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에 있다”며 “구조조정의 길은 길고 울퉁불퉁(long and bumpy)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3.10.19 I 이명철 기자
기준금리 6연속 동결했지만…주담대 금리 더 오른다
  • 기준금리 6연속 동결했지만…주담대 금리 더 오른다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한국은행이 19일 기준금리를 여섯 차례 연속 연 3.5% 수준으로 동결했지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등 대출 금리는 당분간 오를 전망이다. 예·적금, 채권 등 은행의 자금조달 금리가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한국은행은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현재 연 3.5%인 기준금리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 2·4·5·7·8월에 이어 6회 연속 동결이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9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10월 금융통화위원회 금리 결정에 대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앞서 한은은 지난 2021년 8월 기준금리를 0.50%에서 0.75%로 0.25%포인트 올린 후, 10차례에 걸쳐 총 3%포인트를 인상하다가 올해 2월 인상을 멈췄다. 물가 상승률 둔화 속도가 예상보다 더딘 데다 소비 위축, 수출 부진 등으로 하반기 경기 회복 여부가 불투명해졌기 때문으로 해석된다.기준금리는 그대로지만, 시중은행 대출 금리 인상이 끝나길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은행도 대출자에게 돈을 내주려면 은행채 등을 발행해 돈을 빌려 와야 하는데, 이 금리가 꾸준히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통상 은행채 금리는 국채 금리를 따르고, 국채 금리는 미국 국채 금리 영향을 받는다. 미 국채 금리는 최근 상승세를 지속하더니 지난 18일(현지시간) 연 4.9% 선을 넘었다. 2007년 이후 16년 만에 처음이다.여기에 작년 말 ‘레고랜드 사태’ 당시 출시됐던 고금리 정기예금 만기가 돌아와 은행권 수신 경쟁에 불이 붙으면서 예·적금 금리도 어느새 연 4%대가 대세가 됐다.이미 주담대 변동 금리 상단은 7%를 넘어섰다. 상당수 차주에게 적용되는 하단마저 7개월 만에 4% 중반대로 올랐다. 이날 5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는 연 4.54~7.13%로, 일주일 전(10월 12일·연 4.17~7.14%)보다 하단이 0.37%포인트나 뛰었다. 약 두 달 전(8월 21일·연 4.05~6.05%)에 비하면 하단은 0.49%포인트, 상단은 1.08%포인트나 올랐다. 고정 금리도 상단이 일주일 전 연 6.54%에서 연 6.67%로 올랐다.(그래픽=이미나 기자)자금 조달 비용이 늘자 은행권은 가산 금리를 올리거나 우대 금리를 낮추는 식으로 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다.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지난 11일과 13일부터 각각 주담대 금리를 0.1~0.2%포인트 올렸고, 뒤이어 NH농협은행도 17일 0.1~0.2%포인트 우대 금리를 축소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1일 비대면 주담대 상품의 금리 감면율을 0.15%포인트 줄였다.앞으로 주담대 금리는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 은행 조달 이자의 평균적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상승 전환했기 때문이다. 9월 기준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전월보다 0.16%포인트 상승한 3.82%로 집계됐다.신규 코픽스는 지난 4월 3.44%로 저점을 찍고 반등하다가 7월(3.69%)과 8월(3.66%) 두 달 연속 소폭 내렸는데 3개월 만에 다시 오른 것이다. 작년 최고치엔 못 미치지만, 지난 1월과 동일한 수준으로 올해 최고치다. 잔액 기준 코픽스(3.88%), 신잔액 기준 코픽스(3.29%) 역시 전월 대비 각각 0.02%포인트씩 올랐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예·적금, 은행채 등으로 조달한 자금의 평균 금리로 주담대 변동 금리 기준이 된다.주담대 고정 금리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 5년물 금리(무보증·AAA)도 지난달 첫째 주만 해도 4.3%대였는데 이달 들어선 연고점(4일·4.795%)을 찍으며 4.8%에 근접했다. 지난 18일 기준 4.717%다.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부동산 가격 상승과 금리 인하를 기대한 ‘빚투(빚내서 투자)’에 경고 메시지를 던지기도 했다. 이 총재는 “(기준)금리가 다시 예전처럼 1%대로 떨어져서 비용 부담이 금방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그 점에 대해선 경고드린다”며 “여러 경제 상황을 볼 때 금리가 금방 조정돼서 금융 비용이 떨어질 것 같지는 않다”고 했다.
2023.10.19 I 김국배 기자
中경제 어렵다더니…'일대일로'에 144조원 투입하는 이유
  • 中경제 어렵다더니…'일대일로'에 144조원 투입하는 이유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중국의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10주년 기념식이 열린 지난 18일, 올해 3분기 중국 경제 성장률도 발표됐다. 경기 침체가 심화할 것이라는 시장 예상과 달리 중국 경제는 견조한 회복세를 보이며 연간 5% 성장이라는 목표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미국의 견제와 부채 증가, 경제 위기로 향후 전망이 불투명해 보이던 일대일로 정책이지만 중국이 경제 회복에 자신감을 나타냄에 따라 당분간 순항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8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일대일로 정상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시 주석은 이날 연설에서 총 7800억위안 규모의 일대일로 출자 계획을 발표했다. (사진=AFP)◇일대일로 10주년, 지속가능성 의문도 제기돼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8일 베이징에서 열린 일대일로 정상포럼 개막식 기조연설을 통해 일대일로에 참여하는 국가들에게 총 7800억위안(약 144조6000억원)의 투입을 약속했다.중국개발은행과 중국수출입은행이 각각 3500억위안(약 64조9000억원), 실크로드 기금을 통해 800억위안(약 14조8000억원)을 출자하겠다는 계획이다.일대일로 발표 10주년을 맞은 이번 포럼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롯해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 등 각국 정상들과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UN) 사무총장 등 국제기구 대표들이 참석했다.시 주석은 “실크로드 경제 벨트와 해상 실크로드를 짓기 위한 주요 이니셔티브를 연속 추진해 지난 10년간 국제협력은 활발하게 번성하면서 결실을 맺었다”고 평가했지만 향후 지속가능성에 대해선 의구심이 제기된 것도 사실이다.블룸버그통신은 일대일로 포럼을 앞두고 “일대일로 프로젝트는 첫 10년 동안 1조달러 (투자를) 끌어들였지만 최근 몇 년 새 추진력이 떨어졌다”며 “중국은 경제가 둔화하면서 대출할 자본이 적은 상태이고 (일대일로 참여국에게) 빌려준 돈을 회수하려는 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구상한 ‘인도~중동~유럽 경제회랑’도 일대일로의 대항마로 떠올랐다. 주요 7개국(G7)인 이탈리아는 일대일로에서 탈퇴하고 경제회랑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중국 국경절 연휴가 시작된 지난달 29일 난징의 한 지역이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AFP)◇“중국, 연 5% 성장 가능할 것” 전망 잇달아일대일로 포럼과 함께 발표한 중국의 경제지표가 일제히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분위기는 사뭇 달라졌다.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동기대비 4.9% 증가해 시장 예상치(4.4%)를 뛰어넘었으며 지난달 산업생산·소매판매·실업률 등의 수치도 호조를 보였다.현재 회복 속도라면 중국 정부가 내세운 연간 5% 성장률 달성도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는 “서방 언론들은 최근 몇 달간 중국 경제 전망을 비난했지만 중국이 연간 성장 목표 달성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현재 중국 경제에 대한 하방 압력에도 불구하고 올해 성장 속도는 여전히 대부분의 국가보다 훨씬 빠를 것”이라고 강조했다.실제 주요 글로벌 증권사들은 중국의 연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노무라증권과 모건스탠리는 올해 중국 경제가 각각 4.8%, 4.8~9%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최근 각각 5.1%씩으로 높였다. JP모건(5.0%→5.2%), 씨티그룹(5%→5.3%)도 기존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지난달 9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 정상회담에서 만나 이야기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G20에서 ‘인도~중동~유럽 경제회랑’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사진=AFP)◇“일대일로 통해 다자간 협력 플랫폼 강화”부동산 경기 침체가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리스크가 있지만 중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인다는 점은 일대일로 프로젝트 확대에도 긍정적인 소식이다.현재 중국은 미국 등 서방국 연합에 맞서 동남아시아와 중동 지역에서 영향력을 키우는 노력을 하고 있다. 최근 브릭스(BIRCS)에 사우디아라비아·이란 등 중동 국가 영입을 주도했고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에서도 아랍권에 힘을 싣는 발언을 하고 있다.일대일로는 이들 국가와의 경제 협력을 강화하는 주요 정책이기도 하다. 경제 위기 우려에도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이유다. 시 주석은 기조연설에서 “중국은 일대일로 참여국과 협력해 에너지·조세·금융·녹색개발·재난 감소·반부패·싱크탱크·미디어·문화 등을 아우르는 다자간 협력 플랫폼 구축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중국 인민대 교수 자오시준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이번 시 주석의 연설은 서구의 반세계화 흐름에서도 중국이 세계화를 가능케 할 주요 원동력이라는 점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홍콩 과학기술대의 배리 소트먼 명예교수는 “중국은 자국 발전이 세계 경제, 특히 개발도상국의 발전에 달렸다고 생각한다”며 “자금 지원 발표의 의미는 중국의 입(먹거리)이 있는 곳에 돈을 투자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2023.10.19 I 이명철 기자
코람코, 마제스타 타워1·2 완전체 품었다…이지스운용 5200억에 매각
  • 코람코, 마제스타 타워1·2 완전체 품었다…이지스운용 5200억에 매각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이지스자산운용이 ‘서초 마제스타시티 타워1’ 빌딩을 총 5200억원에 성공적으로 매각(딜클로징)했다.코람코자산신탁(이하 코람코)은 ‘서초 마제스타시티 타워1’ 매매대금 납입을 끝내고 이지스자산운용으로부터 소유권 이전을 받아 본격적 운용에 돌입한다고 19일 밝혔다. 매매대금은 총 5200억원으로 연면적 기준 평(3.3㎡)당 3690만원이다.서초 마제스타시티 타워1·2 전경 (사진=코람코자산신탁)마제스타시티 타워1은 서울 서초구 서초대로 38길 12에 위치한 지하 7층~지상 17층, 연면적 4만6580㎡(약 1만4090평) 규모 신축 프라임 오피스빌딩이다. 지난 2017년 준공됐으며 서울지하철 2호선 서초역과 인접해 있다. 넥슨게임즈, 크래프톤, 올림푸스코리아 등 우량 임차인들이 장기임차 중인 안정적 오피스 자산이다.앞서 코람코는 이번에 매입한 마제스타시티 타워1과 쌍둥이 빌딩인 인근 타워2를 준공 후부터 운용해 오고 있다. 코람코가 마제스타시티 타워1의 가치를 잘 아는 만큼 지난 6개월간 이 빌딩 매수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코람코에 이 빌딩은 일반적 우량자산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 지금까지 별개로 운용되던 두 자산을 통합 관리하는 것만으로도 비용과 효율 측면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코람코는 향후 이 빌딩을 사옥으로 활용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빌딩의 친환경성이 세계적 수준인 만큼 코람코는 사무실 내 공기질과 물리적 근무여건 등을 모니터링해서 전체 입주기업 임직원의 건강과 만족도도 관리하고 있다.실제 마제스타시티는 미국 그린빌딩위원회에서 인증하는 친환경 평가에서 최고 등급 ‘LEED 플래티넘’을 인증받았다. 타워2의 경우 글로벌 최고 권위를 가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평가인 GRESB에서 2년 연속 ‘5스타’ 평가를 받아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친환경성을 공인받았다. 마제스타시티의 꾸준한 자산 가치 상승도 예정됐다. 최근 인근 국군정보사령부 부지의 개발계획이 포함된 ‘서리풀 지구단위계획구역에 대한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이 서울시로부터 확정됐다. 서울시에 따르면 향후 이 일대는 축구장 13개 규모의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개발돼 동남권역의 ‘친환경 문화·업무 복합기능’ 중심지로 새롭게 자리매김한다. 부동산 투자업계에서도 이번 거래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고금리로 투심이 얼어붙는 상황에서 매도자·매수자 양측이 만족하는 거래가 성사된 것이 현재 진행 중인 다수의 동종 거래에 긍정적 신호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이번 거래를 이끈 장성권 코람코자산신탁 본부장은 “서초 마제스타시티는 입지, 물리적 조건, 우량 임차인 등을 고루 갖춘 코어 빌딩”이라며 “그간 코람코가 축적한 오피스 운용 노하우와 타워2와의 시너지를 결합해 임차인·투자자 모두를 만족시키는 서초권역의 새 랜드마크 자산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2023.10.19 I 김성수 기자
이창용 "중동사태 심화되면…금리 인상 심각히 고려할 수 있다"
  • 이창용 "중동사태 심화되면…금리 인상 심각히 고려할 수 있다"[일문일답]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현 수준의 고금리가 상당 기간 유지될 것이라며 빚을 내 투자하는 것에 대해 경고의 메시지를 던졌다. 그는 현재 물가 경로가 전망치에 부합하지만, 이스라엘·하마스 사태가 격화돼 물가가 오르게 된다면 금융통화위원들이 금리 인상을 심각하게 고려할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9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10월 금융통화위원회 금리 결정에 대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이 총재는 19일 금융통화위원회의 6차례 연속 기준금리 동결(연 3.5%) 결정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이 총재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를 묻는 취재진 질의에 “(금융당국이) 큰 시장충격 없이 구조조정하고 있다”며 “금리도 상당기간 유지할 것이기 때문에 금리 부담으로 인한 문제가 나타날 수 있겠으나, 이를 정상화시키는 것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고금리를 상당기간 유지할 것이라고 말한 셈이다.이와 관련해 그는 빚을 져서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에 대해 경고했다. 이 총재는 “여러 경제 상황을 볼 때 금리가 빠르게 떨어질 것으로 보면 안 된다”며 “레버리지로 투자하는 분들이 많은데, 금리가 떨어져 비용 부담이 적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경고를 드린다. 본인 능력 안에 있는지 밖에 있는지 판단해야 한다”고 했다.이 총재는 이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 중 5명이 금리를 3.75%로 올릴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고 전했다. 그는 “중동 사태가 심화될 경우 금통위원들이 (금리를) 바꾸자고 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실제로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아울러 그는 금통위원 1명이 지난 8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했던 의견을 바꿔 올리거나 내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고 전했다.또 이 총재는 물가 목표치(2%) 수렴 시점이 지난 8월 예측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것이 금통위원들의 중론이라고도 했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9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10월 금융통화위원회 금리 결정에 대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다음은 이 총재와의 일문일답이다.-향후 3개월 금통위원들의 금리 전망 수준은.△금리를 동결한 가장 큰 원인은 여러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것이다. 성장, 물가, 가계부채 추이 등 여러 불확실성 있다. 일단은 불확실성을 보자는 측면에서 동결했다. 향후 기준금리는 금통위원 간 이견이 있었다. 저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 중 1명은 앞서 언급한 정책 여건의 불확실성이 크기에 기준금리를 올릴 수도 있고, 낮출 수도 있는 상황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나머지 5명은 불확실성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현 상황을 봤을 떄 물가 압력이 높아졌을 뿐아니라, 목표 수준(2%)에 수렴하는 시기도 늦춰질 가능성이 커졌기에 8월 통화정책방향회의 때보다 긴축 강도를 더 강화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보면서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했다. 이 5명 중 1명은 이런 이유에 더해 가계부채가 더 악화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시장에서 내년 하반기 금리 인하를 전망한다. 시기상조로 보나.△3개월 이후 금통위원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 많다. 다만 전반적으로 미국의 금리가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고, 우리 금리도 상당기간 긴축기조가 계속될 것이란 견해는 퍼져나가고 있는 것 같다.-그간 현재 기준금리가 긴축적 수준이라 말했다. 최근 물가 반등세 가파르고 가계부채와 기업부채 빠르게 늘어나는 상황이다. 금융상황지수 등 가격변수를 봤을 때 긴축적이더라도 현재 관찰되는 금리수준이 긴축적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인가.△현재 통화정책 기조가 긴축적이냐. 중립금리 등 요인을 보면 긴축적이라 판단한다. 기본적으로 통화정책 긴축정도를 금리와 중립금리, 가격변수와 비교해 판단하는 것기 있다. 이런 가격변수가 아니라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을 갖고 판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을 수 있다. 저희가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을 걱정하는 것은 리스크 관리 차원이다. 대출이 늘었다고 금리 수준이 긴축적이지 않다고 결론내리기 어렵다. 최근 기업대출이 늘어난 것은 회사채 금리가 올라 대출로 자금 조달을 이동하는 것이 많은 부분이 있다. 몇몇 대기업들은 대출을 받아 회사채를 상환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대출 자체를 보는 것이 아니라 실물 경제를 봐야 한다. 무엇보다 물가의 하향안정 기조를 봤을 때 통화정책은 긴축 수준에 있다고 보고, 그 영향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생각한다.-물가 목표수준 수렴 시기를 내년 말정도로 외신 인터뷰에서 밝혔다.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을 보면 그 시기가 늦춰질 수 있다는 부분이 있는데, 내년 말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것인지. 이번 중동 사태 전개 양상에 따른 영향은 어떻게 보는가.△8월 전망에서 내년 말까지 2% 초반까지 수렴할 것으로 봤다. 지금 중동 사태로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지는 예단하기 어렵다. 앞으로 몇주가 중요할 것 같다. 저희가 8월 예측했던 물가 하락 경로보단 속도가 조금 늦어지지 않겠냐는 것이 금통위원들의 중론이다. 내년 12월이 됐을 때 목표 수준으로 물가가 딱 수렴할 것인가. 불확실성이 크다. 그 수준으로 수렴해 갈 것으로 봤는데, 그 속도가 8월 예측보다 늦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16년만에 4.9%를 돌파하고 소비도 견조한 모습이다. 미국의 금리인상이 끝나간다고 본 구체적인 근거가 있나.△10년물 5%대로 가고 있는데. 지난주 국제통화기금(IMF) 회의에서 가장 큰 논쟁이었다. 첫 번째 해석은 그동안 시장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어떤 얘기를 해도 안 믿다가 미국 노동 시장이 견고하고, 당분간 금리를 내리지 않겠다고 가정하다보니 10년물 금리가 당분간 안 내리겠다는 기대가 봐껴서 금리가 올라가고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 많은 분들은 미국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6%대로 유지되고 있는데, 후진국 처럼 디폴트 난다는 것이 아니라 장기채권을 계속 발행해야 하니 펀딩 문제가 있어 올라간다는 의견이었다. 연준이 11월에 금리 결정을 어떻게 할지는 의견이 나뉘었다. 시장 금리가 이미 올라 긴축 영역에 있으니 금리를 별도로 올릴 필요가 없다는 견해도 있고, 이스라엘·하마스 사태에 유가가 올라 물가가 올라갈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어느 한 쪽이 맞다고 보긴 어렵다. 제가 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나간다고 한 것은 이번에 금리를 올리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작년에 비해 지금은 금리인상 기조가 가속화가 아닌, 안정 기조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지난주 외신 인터뷰에서 중립금리 상향 가능성에 대해 우리나라는 특수한 상황에 있다고 말했다. 잠재성장률 하락으로 중립금리 하향을 염두한 것인가. 올해 당장은 아니라도 향후 통화정책 완화의 신호로 해석하는 의견도 있다.△전반적으로 미국 통화정책에서 높은 금리가 유지될 것이다. 미국 경제가 생각보다 견고하다는 근거에 따라 미국 중립금리가 높아지지않겠냐는 논쟁이 있다. 지난 한달정도 미국의 중장기 채권 금리가 올라가지 않았나. 그에 따라 우리나라의 중장기 채권 금리도 많이 올랐다. 우리나라 중장기 금리가 미국 금리에 따라 올라가는 것이 왜 고민이냐면, 경제 이론적으로 변동 환율제를 채택했다면, 통화정책은 외국과 독립적이어야 한다. 그럼에도 중장기 금리가 미국과 동조화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10~20년 시계열로 보면 인구고령화로 잠재성장률이 떨어지고 중립금리가 떨어질 수 있다. 선진국은 중립금리가 오르고 우리는 떨어지면 선진국에 어떤 영향을 받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어느 정도 관여될지 다들 모르는 것 같다. 계속해서 생각해 봐야 한다. 제가 취임했을 땐 우리나라가 중장기적으로 성장률이 낮아지면서 금리 수준이 낮아질 것으로 생각했는데, 최근 일련의 사태 보면서 선진국 중립금리가 오르면 이에 대해 어떤 영향을 받을지는 답을 못 드리겠다. 중립금리를 내려 통화정책 완화 시그널을 준 것이 아니냐고 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깜짝 놀랐다. 10~20년 뒤 잠재성장률이 떨어질 때 중립금리를 고민한 것이었다. 10~20년 뒤 얘기가 1~2년 뒤 금리를 조정하는데 포석을 깔아놓은 것 아니냐는 것은 과도한 반응이다.-IMF는 내년 중국 성장률을 4.2%로 보고 있다. 한은은 4.5%로 전망하고 있는데, 전망이 차이나는 이유는 무엇인가.△해외 투자 은행(IB) 등 전반적인 중국성장률 전망치는 평균이 4.5% 정도 되는것 같다. IMF의 4.2%는 생각보다 낮은 수준이다. 부동산시장이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 IMF 발표 후에 중국이 경기 부양 정책을 펼치고, 이번 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와 어떤 의미가 있을지 봐야한다. 11월에 경제성장을 전망할 때 같이 전제조건을 말하겠다.-9월 물가가 우리나라와 미국 모두 3.7%로 같아졌다. 미국이 작년 최고점이 9.1%였고 우리나라가 6.3%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우리나라 물가 둔화 속도가 미국보다 느리다. 특히 우리나라는 전기요금 인상 등을 극도로 억제하고 있는 상황인데 수요가 좋은 미국보다 물가 둔화 속도가 느린 이유는 무엇인가.△미국은 9%까지 올라갔다가 내려오고, 저희는 6%에서 내려왔다. 물가 목표가 2%니까, 높은데서 내려오면 빠르게 내려오고 낮은데서 내려오면 더디게 내려오는 것이 이상하지 않다고 본다. 같은 목표 수준을 갖고 있기에 속도가 더딘 것이다. 목표수준 수렴 시기를 보면 우리가 미국보다 빠를 것이다. 미국은 금리를 500bp(1bp=0.01%포인트) 올렸는데 우리는 300bp 올렸다. 미국은 고정금리가 많고 우리는 변동금리가 많아서 똑같이 올려도 충격이 다르다. 속도를 보고 판단하기 어렵다.-91일물 기업어음(CP) 금리가 단기간에 가파르게 오르고 있고, 한전 등에서도 CP나 단기사채 발행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단기 자금시장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궁금하다. 자금시장이 타이트해 질 수 있는데, 한은의 유동성 지원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봐야 하나.△CP금리는 기준금리 대비 스프레드가 어제 60bp를 넘어 장기 평균(40bp)보다 높은 것은 사실이다. 다만 역사적인 평균 이상이라고 보긴 어렵다. 미국 중장기 채권금리 올라서 CP도 따라가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연말 단기자금 시장이 타이트해져 미리 반영하는 것 아니냐고 해석하는 분들도 있다. 작년에 비해 한전채 등 해결돼 유동성을 지원해야 하는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작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여러 정책 문제 때문에 은행 예금만기가 연말에 몰려있는 것은 사실이다. 자금 이동이 원활하게 될 수 있도록 한은이 공개시장조작으로 도움주는 것은 당연하지만, 별도로 단기시장이 경직될 것으로 보고 있지 않다.-오늘도 금통위원 5명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물가나 환율이 급등하는 예외적인 상황이 아니라면 3.5% 기준금리가 고점이라는 이견이 많지 않다. 시장이 한은의 포워드가이던스를 무시하고 있는 것인가.△포워드가이던스 할 때 뭘 하겠다는 부분만 집중해서 보고 어떤 조건에 대해서 생각하는 것은 시장이 무시하는 것 같다. 앞서 5차례 금리를 동결하면서 물가나 성장 경로가 변화할 경우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둔다고 했다. 안 올렸으니까 ‘양치기 소년’이라고 말할 수 있곘지만, 금리를 올리는 조건이 저희가 본 물가 경로에 차이가 생겼을 때라는 것이다. 지금까지 저희 예상경로와 부합해 왔다. 이번에도 5명의 위원은 물가가 목표 수준에 달성하는 시기가 늦춰질 가능성이 있기에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했다. 전제조건에 관심을 둬야 한다. 하마스 사태로 물가 경로가 올라갈 경우 금통위원들이 (금리를) 바꾸자고 말씀할 것으로 생각한다. 실제로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고, 어떤 것을 기준으로 할지 말씀드렸다.-부동산에 대해 최근 우리나라가 연착륙을 달성했다고 볼수도 있다고 했다. 오늘 비은행 금융기관에 대해서 불안이 진정됐지만, 잠재요인이 남아있다고 했다. 현재 부동산PF에 대해서 어떻게 보는지 궁금하다.△작년말 금리를 올리기 시작할 떄 부동산PF가 연말에 문제될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다. 올해 중반이나 하반기에 부동산PF에 과다하게 투자했던 레버리지가 높았던 기관부터 문제가 될 것이라 생각했다. 알다시피 지자체에서 문제가 일어났고 부동산PF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시장이 크게 반응했다. 그 결과 부동산시장이 고점대비 20~30%씩 떨어졌고, 부동산시장 연착륙과 부동산PF가 시스템 리스크로 안 번지게끔 조정하는 정책을 했다. 부동산 가격이 충분히 올라 PF에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것은 아니다. 정부가 부동산PF 중 10% 정도를 구조조정했다. 큰 시장충격 없이 구조조정하고 있고, 금리도 상당기간 유지할 것이기 때문에 금리부담으로 인한 부동산PF 문제가 나타날 수 있겠으나, 큰 충격없이, 정상화시키는 것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본다.-1년전과 비교해 3고(고금리·고물가·고환율) 상황이 유사하다. 이런 측면에서 작년과 마찬가지로 긴축 정도를 높여야 하는 것 아닌가. 1년 전과 지금 어떤 차이가 있다고 보는지 궁금하다.△작년 이맘 때 미국이 금리를 75bp씩 4번 올리고 물가도 미국은 10% 가까이, 우리는 6%대까지 올랐다. 반면에 지금은 미국도 어떤 면에선 물가가 3.7%로 떨어지고, 금리도 더 안 올릴 것이라는 논의도 나오고, 환율도 가속화되고 있지 않다. 국내적으론 부동산 경착륙을 걱정하던 때에서 가계부채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 질서있는 조정 국면으로 바뀌었다. 그런데 이스라엘·하마스 사태가 어떤 영향을 줄지는 모르겠다. 지금까지 시장 반응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데, 폭풍전야인지 예상하기 어렵다.-한미 금리차가 15개월째 역전되는 상황이다. 더 벌어져도 괜찮다고 보는가.△어느 경제 이론도 금리차 자체가 움직임을 결정한다고 하는 것은 없다. 금리차 때문이라면 이행 과정이 있어야 한다. 당연히 고려해야겠지만 2% 벌어진 것을 다시 줄여야만 안전한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 상황을 보고 판단해야 한다.-가계부채 관련해서 현재 기준금리 수준이 가계부채의 증가세를 억제하는 수준이라고 보는가.△금리 통해서 가계부채를 조정하는 것은 이론적으로 할 수 있다. 엄청 올리거나 혹은 내리거나. 그러면 다른 부분이 큰 영향을 받을 것. 가계부채는 부동산에 영향 많이 받는다. 기본적으로 통화정책이 부동산 가격을 타깃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가계부채 자체가 장기성장률에 영향미칠 수 있고, 능력에 안 맞게 레버리지하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불평등 등 미치는 영향들이 많다. 고려해야겠지만, 이를 통화정책 만으로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 상황은 가계부채 문제는 미시적 조정을 통해 해보고, 정 안되면 금리를 통한 거시적인 영역 생각해보겠지만, 그 단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금통위원들은 가계부채가 늘어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다. GPD 대비 비율을 점진적으로 내려야 한다고 본다. 부동산 가격 오르지 않도록 하는 것엔 공감대를 갖고 있다.-금리가 높아 크레딧 시장에 불안이 오고 건설사들이 시공을 하는것에 부담 느끼면서 주택난이 가중되고, 그것이 시장에서 집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집값이 오르겠구나 생각해서 무리해서 가계대출 받아서 주택가격이 올랐다는 견해가 있다.△단기적으로 1~2년 동안 시장에 공급될 주택은 정해져 있다. 문제는 코로나 기간 이후 금리를 인상하다보니 건설사 PF 시장이 얼어붙어 새로운 공급이 줄어들지 않겠냐는 것이다. 3~4년 뒤 가격이 오르지 않겠냐는 것인데, 정부가 이런 것을 우려해 부동산 공급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집값이 많이 올랐다고 하는데, 자료를 명확히 봤으면 좋겠다. 서울 지역은 예전 수준에 근접했다고 본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지방이나 이런 곳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다 멈춘 상황이다. 한은 총재로서 부동산 가격에 대해 언급하긴 어렵지만, 집값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더라도 자기돈이 아니라 레버리지로 투자하는 분들이 많은데 금리가 떨어져서 비용부담이 적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그점에 대해선 경고를 하겠다. 여러 경제상황을 볼 떄 금리가 그렇게 빠르게 떨어질 것으로 보면 안 된다. 본인의 능력 안에 있는지 밖에 있는지 판단해야 한다.-중동지역 전개 상황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고 했다. 유가가 상황에 따라 폭등하게 되면 분명 충격이 있을 것이다.△한 주 동안 시장 환율·유가 변화가 큰 변화가 생각보다 적은 것 같다. 중동 사태가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모르겠다. 어떻게 변화할지 시나리오를 만들수 있곘으나, 베이스라인을 바꾸기엔 성급한 것 같다. 그 만큼 불확실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번 사태는 경제적인 면보다 정치적 문제가 더 크다. 지역 분쟁에 머물 것인지, 더 번질 것인지 불확실한 상황이다. 11월 새로 전망 발표해야 할 것인데 어떤 전망을 베이스라인으로 할지 잘 모르겠다. 남은 기간 동안 살펴야 한다.-이스라엘·팔레스타인 사태를 반영한 것이 아니라면, 어떤 이유 때문에 물가 전망이 오른 것인가.△국제유가가 저희 생각보다 올랐다.-금통위 의사록을 보면 금융당국 거시건전성정책과 통화정책 간 괴리된 측면있다고 나와있다. 이에 동의하는가.△개별 위원 의견에 언급하기 어렵다. 계속해서 정부와 관계에서 상충된다든지, 불협화음이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상반기 부동산시장과 PF의 연착륙 목적이 있었기에 다른 방향으로 갔지만, 지금은 오버슈팅을 잡자는데 합의돼 있어 이견 없다.-금통위원 중 금리인하 가능성을 처음으로 언급했다. 일각에선 한은이 하반기 불확실성 높아져 추가인상 기회를 놓쳤다는 말이 나온다.△저희 발표에 대한 해석은 학자마다 다르다.통화정책을 데이터에 따라 하는 것이 아니라 시점에 따라 말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금통위원 1명이 금리를 내리자고 한 것은 아니고 올리는 것과 마찬가지로 내리는 것도 가능성을 열어둬야한다는 것이다. 전체적인 불확실성을 고려했을 때다.-GDP갭 플러스 전환 시점은.△내년 2.2% 성장률 전망치를 전제로 내년 연말 정도 0이 된다.
2023.10.19 I 하상렬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