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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th SRE 어떻게 진행했나
  • [35th SRE][Survey]35th SRE 어떻게 진행했나
  • [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기자]이데일리가 2005년부터 매년 회사채 시장전문가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35회 신용평가 전문가 설문(SRE: 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이 35회를 맞았다. SRE는 회사채시장 전문가들이 국내 3대 신용평가회사 신뢰 수준과 서비스 만족도를 평가하는 정기조사로 매년 10월 1회 실시한다. 35회 SRE는 증권·자산운용·은행·보험·연기금·공제회 등 각 분야에서 회사채 분석·투자업무를 담당하는 전문가 약 428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설문 내용은 총 20개 항목, 54개 세부문항으로 구분했으며 이데일리 IT지원팀이 자체 개발한 이메일 전자설문 방식으로 이뤄졌다.평가대상은 2023년 10월 1일부터 2024년 9월 30일까지 1년간 기업신용등급 평가와 연구보고서, 세미나 등 한기평·한신평·NICE신평 등 국내 신용평가 3사가 제공한 제반 서비스다.설문 문항은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설문 전 국내외 금융회사전문가들로 이뤄진 자문위원단 인터뷰를 진행한 뒤 확정했다. 설문은 10월 4일부터 14일까지 진행했고 이후 추출된 결과를 토대로 자문단회의를 거쳐 심도 있는 분석을 진행했다. 35회 SRE에는 금리인하 사이클로 진입하는 국면에서 크레딧 시장의 대응 방향에 대한 전문가들의 심층 분석이 담겼다. 아울러 미국 대선 결과가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 SK와 롯데, 신세계를 비롯해 고금리 시기에 재무부담이 누적된 그룹들의 구조조정 동향에 대한 시장의 냉정한 평가도 함께 담겼다. 이밖에 회사채 수요예측 제도의 고질적인 문제점과 대안, 갈수록 발행이 증가하는 신종자본증권에 대한 분석, 국내 금융사들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평가, 사모펀드에 매각된 기업들의 건전성 전망,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현황 진단, 시장 전문가들의 환율 전망 등도 포함됐다. 설문대상자 가운데 유효응답자(회사채업무 담당 경력 1년 미만 제외) 수는 총 183명으로 집계됐다. 유효응답자 183명을 특징별로 구분하면 다음과 같다.[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35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책자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2024.11.19 I 지영의 기자
약해진 등급 속도 경쟁…한신평·한기평 ‘동률’
  • [35th SRE][Survey]약해진 등급 속도 경쟁…한신평·한기평 ‘동률’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국내 크레딧 시장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를 전후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우량등급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업종별 차별화가 심화하는 분위기다. 건설, 제2금융권, 유통, 석유화학 등은 신용도 하향 기조가 이어지는 반면, 자동차, 중공업, 민자발전 등은 상승 기조를 보였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가 선제적으로 신용등급 및 등급 전망을 조정했다. 다만 신용평가사들의 등급 선제 조정 건수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감소하고 있어 등급 속도 경쟁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신평사별 등급 선제 조정 11건에 그쳐이데일리가 35회 신용평가 전문가 설문(SRE:Survey of credit Ratings by Edaily) 평가 기간인 지난해 10월 1일부터 올해 9월 30일까지 신용평가사들의 회사채 신용등급과 등급 전망(Creditoutlook), 감시(Creditwatch) 조정 내용을 투자등급(AAA~BBB-)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 한신평과 한기평이 각 총 4건의 선제 조정을 단행했다. 한신평은 지난해에 이어 이슈 선점 역량을 보였다.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3건으로 집계됐다. 후행 조정은 한신평, NICE신평 각 6건, 한기평 2건이다.평가일 기준으로 7일(5영업일 초과)에서 3개월 내 먼저 조정한 경우 선행으로, 따라오는 경우는 후행으로 분류했다. 5영업일 차이는 신평사 내부적으로 행정 처리에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고 3개월 초과는 관점이 다른 것으로 판단해 선·후행에 포함하지 않았다.이번 조사 기간 신평사들의 선제적 조정은 11건에 그쳤다. 지난 34회 당시 14건과 비교했을 때 소폭 감소했다. 등급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타사의 선제적 등급 조정을 따라가는 모습도 지난 회 17건에서 올해 14건으로 잦아들었다.◇ 한신평·한기평…선행 조정 4건한신평과 한기평은 모두 4건의 선제 조정을 단행했다. 특히 한신평은 4년 연속 이슈몰이에 나섰다.한신평은 등급 하향 조정이 2건이나 있었다. 지난해 12월 14일 롯데하이마트의 등급을 ‘AA-(부정적)’에서 ‘A+(안정적)’로 조정했다. 오프라인 시장 경쟁이 심화한 데다 온라인으로 수요가 옮겨가며 이익창출력이 저하됐다는 판단에서다. 지난 6월 5일 SK피아이씨글로벌의 신용등급도 ‘A(부정적)’에서 ‘A-(안정적)’로 내렸다. 석유화학 업종 불황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이 외에 한신평은 지난 3월 18일 기아(AA+, 안정적→AA+, 긍정적)의 등급 전망을 상향하고, 4월 22일 엔씨소프트(AA, 안정적→AA, 부정적)의 전망을 하향했다.한기평은 4건의 선제 조정이 모두 등급 조정에서 이뤄졌다. 신용등급 상향 2건, 하향 2건이다. 지난해 10월 13일 HD현대중공업의 등급을 ‘A-(긍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같은 해 12월 22일 두산에너빌리티의 등급을 ‘BBB(긍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한 노치 올렸다. 조선과 건설기계 업황이 점진적인 실적 개선세를 보이면서다. 반면 SGC에너지(A+, 부정적→A, 안정적)와 GS건설(A+, 하향 검토→A, 안정적)은 등급이 하향 조정됐다.NICE신평은 3건의 선제 조정 중 2건이 신용등급 상향인 것으로 집계됐다. NICE신평은 GS EPS(AA-, 긍정적→AA, 안정적), 포천파워(A, 긍정적→A+, 안정적)의 등급을 선제적으로 올렸다. 동화기업(A-)은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렸다.각 신평사가 중점적으로 다루는 발행기업의 신용등급 반영이 되지 않은 영향도 있다. 실제로 NICE신평은 현대차그룹 신용등급 상향 조정에서 앞섰다. 지난 4월 NICE신평은 현대차 신용등급을 ‘AA+(긍정적)’에서 ‘AAA(안정적)’로 상향했다. 지난 2020년 4월 ‘AA+’ 등급을 받은 이후 4년 만이다. 이후 9월에서야 한신평이 같은 단계로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해 이번 평가에 포함되지 않았다.단순히 신용등급을 먼저 상향 조정했다고 해서 적시성이 우수한 것은 아니라는 설문 결과도 나왔다. NICE신평은 통계상 신용등급 선행보다 후행이 많았으나, 평가사별 선제적 의견제시가 적절히 이뤄졌는지를 묻는 질문(5점 척도)에서 3.60점으로 가장 높은 평점을 받았다. 한신평은 3.57점, 한기평은 3.55점을 받았다. 신용등급 선제 상향 또는 하향 조정이 꼭 적정한 평가라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SRE 자문위원은 “시장에서 인식할 때 가장 먼저 등급을 올리는 건 NICE신평”이라면서 “변경된 유효등급을 첫 번째로 만든 곳을 선행했다고 인식하기 때문에 통계자료와 사람이 인식하는 것과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신용도 하향 속도 감소…업종별 양극화 심화35회 SRE 조사 대상 기간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신용등급 하향 추세가 이어졌다. 다만 하향 조정 속도가 감소하고, 상향 조정이 다소 증가한 모습이다. 신평사 3사의 평균 등급 상하향 배율(업다운레이쇼)도 지난해 9월 말 0.53배(단순평균)에서 지난 9월 말 0.97배로 소폭 상승했다. 상하향배율은 상향 조정 건수를 하향 조정 건수로 나눈 값으로 1배에 미치지 못했다는 것은 신용등급이 올라간 회사보다 내려간 회사가 더 많았다는 뜻이다.현재 등급 조정 속도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현 수준의 등급 조정 속도가 적당하다’는 응답은 전체 응답자 183명 중 141명으로 77.04%에 달했다. 응답자를 직군별로 살펴보면 비 크레딧 애널리스트(비 CA)가 94명으로 가장 많았다. 매니저(MG)는 64명, 크레딧 애널리스트(CA)는 47명을 기록했다. 이어 ‘하향 추세를 더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에는 40명(21.85%)이 답했다. 실제로 설문 응답자는 “하향 조정이 감소한 것은 인정되나, 상향 조정이 증가한 부분은 빠른 감이 있다”고 밝혔다.신용등급 하락 추세는 지난해부터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부동산 경기 위축으로 인해 부동산 PF 우발채무 부담이 커지면서 건설 및 제2금융권 관련 업종의 등급 강등이 이어지면서다. 고금리 여파에 유통 업종을 비롯해 업황 저하로 재무 부담이 커진 석유화학 업종도 신용등급 강등 대상이 됐다. 다만 자동차, 중공업, 민자발전, 건설기계 등 일부 업종의 경우 회복세를 보이며 등급 상향이 이뤄졌다.신용등급 조정에 대한 전망을 묻는 질문에서는 ‘업종별 실적이 엇갈리면서 양극화가 심화할 것’이라는 응답이 187명 중 절반이 넘는 108명(59.02%)이 응답했다. 이어 ‘금리 인하에 따른 신용등급 영향은 제한적일 것’(44명·24.04%), ‘올해 충분히 하향 조정이 이뤄지지 않아 금리 인하에도 등급 하향 흐름이 이어질 것’(26명·14.21%), ‘고금리 종결로 등급 상향 흐름으로 돌아설 것’(4명·2.19%) 등의 순이다.SRE자문위원은 “내년 회사채 시장과 관련해 금리가 내려가는 국면임을 감안하면 양극화 해소 측면도 있다”며 “최근 스프레드 확대 폭이 많이 둔화하고 있다. 내년에는 과거 평균 레벨 수준으로 되돌아올 것”이라고 전망했다.[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35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책자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2024.11.19 I 박미경 기자
SK·롯데·신세계…구조조정 성적표
  • [35th SRE][Cover]SK·롯데·신세계…구조조정 성적표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고환율과 지정학적 리스크, 글로벌 경기침체 가속화 등 대외 불확실성 확대로 국내 주요 그룹에 대한 구조조정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 경영 여건 악화로 재무부담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인공지능(AI)과 이차전지 등 지속가능성과 직결되는 미래 먹거리 투자를 위해선 선택과 집중이 강요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각 그룹이 처한 상황과 경영 역량에 따라 리밸런싱(Rebalancing) 작업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현대차와 SK는 구조조정 방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 받는 반면, 롯데와 신세계는 전략 부재로 갈피를 잡지 못한다며 혹평을 받고 있다. 경영 여건이 더욱 열악해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인 만큼 출구전략에 따른 주요 그룹의 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조조정 가장 필요한 그룹은 SK35회 신용평가전문가설문(SRE:Survey of credit Ratings by Edaily)에서 총 341표(응답자 183명, 12개 후보 중 최대 2개 복수응답) 중 113명(33.1%)이 재무부담 누적으로 가장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그룹으로 SK를 꼽았다. 이번 설문 대상에 포함된 그룹으로는 △삼성 △SK △현대차 △LG △포스코 △롯데 △한화 △HD현대 △GS △신세계 △CJ △효성 등 12곳이다.SK그룹의 구조조정 필요 목소리가 높은 것은 이차전지를 비롯한 미래 먹거리 투자 과정에서 불어난 차입금 부담 영향이 크다. 막대한 시설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외부에서 끌어다 쓴 것이 재무 부담을 가중시켰고 재무건전성 악화로 이어진 것이다. 실제 SK그룹의 지주회사인 SK의 차입금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SK의 차입금 규모는 11조1645억원이다. 지난 2020년 7조원대였던 SK의 차입금 규모는 2021년 9조8020억원, 2022년 11조294억원 으로 매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차입금 의존도도 올해 상반기 말 기준 39.1%에 달한다. 통상 신용평가업계에는 적정 차입금 의존도를 30%로 본다. 특히 채권시장 관계자들은 SK가 M&A를 진행하면서 프라이빗에쿼티(PE), 재무적투자자(FI)와 적극적으로 협업해왔던 만큼 숨겨진 레버리지에 대한 부담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부채는 외부로 공개가 안되다보니 불확실성이 클 수밖에 없다. SRE자문위원은 “SK그룹 문제점은 실제로 잡히지 않은 10조~20조원 규모의 부채를 털어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SK그룹 회사수가 절대적으로 많다. 회사가 많다는 것은 무언가 많이 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채권시장 관계자 상당수가 SK그룹의 구조조정 방향성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실제 응답자 중 11.8%에 해당하는 39명의 채권시장 관계자들이 SK의 구조조정 동향 및 경영전략 방향이 합리적이라고 답했다. 이는 현대차(124명·37.4%)에 이어 2번째로 높은 순위다. 비록 SK그룹이 과거 공격적인 투자에 대한 인과응보로 불가피하게 구조조정에 나섰지만 그 방향성에 대해선 크게 의문을 갖지 않고 있는 셈이다. 현재 SK는 우량 자산은 내재화하고 이차전지를 비롯한 미래먹거리는 사업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리밸런싱을 추진 중이다. 대표적으로는 △SK이노베이션-SK E&S 합병 △SK온-SK엔텀-SK트레이딩 인터내셔널 합병 △SK에코플랜트-SK머티리얼즈 에어플러스-에센코어 합병 등이 있다. SRE자문위원은 “SK그룹은 대외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리밸런싱에 적극나서고 있다”며 “재무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만큼 구조조정 방향이 괜찮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롯데·신세계도 위태…최우수 그룹은 현대차SK그룹 다음으로 구조조정이 필요한 그룹으로 꼽힌 곳은 롯데다. 롯데는 응답자 183명 중 105명(30.8%)가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답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롯데는 그룹 내 주축인 롯데케미칼과 롯데쇼핑이 동반으로 부진에 빠지면서 그룹 전체가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려로 롯데건설이 직접적으로 타격을 입으면서 분위기가 좋지 않다. 특히 롯데의 경우 업황 악화가 심화하고 있는 화학과 유통을 주력 사업군으로 보유하고 있어 다른 그룹 대비 우려가 크다. 석유화학은 중국발 공급과잉이 좀처럼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데다 유통 역시 내수 부진이 고착화하면서 반등이 쉽지 않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는 구조조정 방향성에 대한 채권시장 관계자들의 응답에서도 잘 나타난다. 응답자 183명 중 78명(23.4%)이 롯데그룹의 구조조정 및 경영 전략 방향이 부적절하다고 평가했다. 이는 조사 대상 12개 그룹 중 최다 득표수다. 표면적으로는 롯데의 구조조정 방향이 잘못됐다는 신호로 보일 수 있지만 이를 달리 말하면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는 뜻으로도 해석이 가능한 부분이다.SRE자문위원은 “현재 구조조정이 필요한 그룹을 보면 주된 테마는 화학과 유통”이라며 “이 중 롯데그룹은 경영 전략 방향이 부적절한 것이 아닌 부재하다고 볼 수 있다”이라고 지적했다.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질문 3위(53명·15.5%)에 이름을 올린 신세계도 상황이 롯데와 비슷하다. 신세계건설에 들이닥친 부동산 PF 위기와 이마트로 대표되는 유통업 부진이 겹치면서 그룹 전체가 불황에 빠졌다. 현재 이를 만회하기 위해 이마트가 신세계건설을 공개매수하고 유통구조 효율화를 꾀하고 있지만 실질적 성과가 나타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의 구조조정 방향성에 의문부호가 찍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실제 상당수 채권시장 관계자들이 신세계의 구조조정 방향성이 부적절하다고 봤다. 응답자 183명 중 71명(21.3%)은 신세계의 구조조정 동향과 경영 전략 반향이 부적절하다고 평가했다. 이는 롯데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득표수로 신세계의 경영 전략 쇄신 목소리에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다. 이밖에 구조조정이 필요한 그룹으로는 △효성(36명·10.6%) △CJ(18명·5.3%) △한화(8명·2.4%) △GS(4명·1.2%) △LG(2명·0.6%) △삼성(1명·0.3%) △HD현대(1명·0.3%) 순으로 나타났다.채권시장 관계자들이 꼽은 우수 그룹은 현대차그룹이다. 이들은 현대차그룹에 대한 경영 전략이 합리적인 것은 물론 군살 없는 투자로 추가적인 구조조정도 필요하지 않다고 봤다. 전체 응답자 중 124명(37.4%)이 경영 전략 방향이 합리적인 그룹으로 현대차그룹을 선택했다. 반면 재무부담 누적으로 구조조정이 필요하냐는 설문에서는 포스코와 함께 0표를 받았다.SRE자문위원은 “현대차그룹은 신용등급이 전반적으로 상향됐다”며 “글로벌 점유율 상승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밖에 구조조정 동향 및 현재 경영 전략 방향이 합리적인 그룹으로 △SK(39명·11.8%) △삼성(38명·11.5%) △HD현대(38명·11.5%) △LG(32명·9.6%) △한화(28명·8.4%) △포스코(19명·5.7%) △롯데(4명·1.2%) △GS(4명·1.2%) △CJ(3명·1.0%) △신세계(2명·0.6%) △효성(1명·0.3%) 순으로 나타났다.[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35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책자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2024.11.19 I 이건엄 기자
회사채시장에도 봄은 오는가
  • [35th SRE][감수평]회사채시장에도 봄은 오는가
  •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올해 제35회 신용평가전문가 설문(SRE)은 시장금리 하락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상황속에서 시종일관 활발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지난 9월 미국 연준이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0.5%포인트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하면서 통화정책의 방향성이 바뀌었음을 선언하였고, 연내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하가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2년 넘게 고금리 기조하에서 혹한기를 보냈던 회사채시장에 해빙의 바람이 불어오고 있는 것이다.2022년 상반기부터 시작된 고강도 통화긴축에 기업들의 체력은 많이 떨어져 있지만 다행스럽게도 우리 회사채시장에서 대규모 신용사건은 발생하지 않았다. 부동산 PF와 관련된 제2금융권 회사들의 부실화 우려도 이제 마무리 수순으로 넘어가는 듯하다. 그러나 사라지지 않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보호무역주의의 강화는 글로벌 경제에 새로운 부담요소로 작용하고 있어 기업들의 재무환경상 불확실성은 여전히 크다. 긍정과 부정의 요소가 상충하는 상황에서 신용평가사들은 객관적인 데이터와 합리적인 해석으로 시장의 믿을만한 구석으로 자리매김해야 할 것이다. 지난 회차에 이어 제35회 SRE에서도 신용등급에 대한 전반적인 신뢰도가 4점이라는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제34회에서 신뢰도 평가가 최초로 4.0을 돌파했었는데, 이번 회차에서 4.0 이하로 하락했다면 작년의 결과가 반짝 상승에 불과했다는 아쉬움이 많았을 것이다. 신용평가사들이 발행기업과 투자자간의 상반된 견해 사이에서 신용등급 및 등급전망에 대해 시장이 동의할 수 있는 수준의 산출물을 꾸준히 만들어냈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라 할 수 있다.그간 신용평가사들은 투자자들이 무엇에 목말라하는지를 파악하고, 그에 대한 솔루션을 마련하여 투자자들이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제공하는 데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런데 고지에 오르는 것이 힘이 들듯이, 고지를 지키는 것도 매우 고단한 작업이다. 신용평가사들이 지금까지의 성공방식에 안주한다면 끊임없이 변화하는 시장과의 간극이 언제 또 확대될지 모를 일이다. 평가철학을 지키면서 다양한 분석기법을 시도하는 신용평가사들의 혁신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지난 9월에 시작된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은 이변이 없는 한 2026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한국은행도 연준에 비해 속도는 느리지만 비슷한 행보를 보일 것이다. 낮아지는 금리로 인해 기업들의 자금조달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이다. 신용등급 산정에 있어서도 긍정적이라 평가할 수 있다. 그렇지만 안심하기엔 복병이 많아 보인다. 당장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올해보다 더 낮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는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흐름은 올해보다 더 나빠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각종 경제지표에서 상충되는 숫자가 발표되는 경우도 많을 것이다.그렇기에 신용평가사들의 역할은 여전히 중요하다. 신용평가사들이 변화하는 시장의 흐름을 적절히 진단하고 제대로 된 처방전을 제시할 때 우리나라 회사채시장은 부채조달시장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다할 수 있을 것이다.[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35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책자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2024.11.19 I 지영의 기자
줄어든 中 경기 회복 기대감…국내선 화장품·음식료株 ‘뚝’
  • 줄어든 中 경기 회복 기대감…국내선 화장품·음식료株 ‘뚝’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구체적인 내수 진작과 소비 부양 방안이 등장하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는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회 회의에 이어 ‘중국 최대 소비 기간’ 광군제에서도 소비가 부진했다는 소식이 겹치면서 중국 내수 회복에 대한 기대치가 점차 낮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에선 중국 경기와 관련 있는 화장품과 음식료품, 철강 종목의 주가 부진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18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LG생활건강(051900)은 전 거래일 대비 1000원(0.30%) 하락한 33만 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5월 기록했던 연고점 48만원에서 29.79% 하락한 수준이다. 애경산업(018250)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40원(1.70%) 오른 1만 4340원으로 마감했지만, 지난 15일 장중 기록한 52주 최저가인 1만 3600원에서 크게 반등하진 못한 모습을 나타냈다. 이는 중국 소비 위축 우려 속 중국 화장품 소비 자체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 종목 모두 중국 의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데, 실제로 LG생활건강과 애경산업은 올 3분기 중국 화장품 사업의 부진에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각각 17.4%, 4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송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에 대해 “중국 적자 요인은 마케팅비 확대와 오프라인 채널 악화라는 두 가지 요인”이라며 “마케팅비 효율화는 중국 업황 회복이 전제돼야 하고, 오프라인 부진은 업황과 더불어 구조적 영향도 크다는 점에서 단기간 내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음·식료품 종목 중에선 농심(004370), 오리온(271560) 등이 올 3분기 중국 법인 부진에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발표하자 주가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농심은 국내와 중국 내수 시장 침체로 소비가 위축되며 라면·스낵 판매가 부진했다는 해석과 함께 지난 15일 장중 한때 주가는 31만 70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최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중국의 경기 부양책이 빠르게 효과를 내지 못하자 과잉 생산된 중국산 철강이 국내 시장을 향하면서 철강 종목의 주가도 실적 우려에 발목을 잡힌 상태다. 중국의 올해 10월까지 부동산 개발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10.3% 감소해 부동산 경기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현대제철(004020),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005490)) 주가는 이달 각각 15.19%, 13.56% 하락했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와 글로벌 철강 가격의 하락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 주요 철강사들 주가 대부분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중국이 10월 철강 생산을 증가한 데 따라 연말 수급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증권가 한편에선 지난 15일 발표된 중국의 지난달 소매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해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부양책이 경기 회복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엿보인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 부양책이 경기 회복으로 이어진다면, 최근 중국과의 관계 개선 기대감에 소비재 업종을 중심으로 강세가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024.11.19 I 박순엽 기자
비금전 신탁수익증권 발행 법안, STO 성장 기폭제 될까
  • [마켓인]비금전 신탁수익증권 발행 법안, STO 성장 기폭제 될까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부동산, 음원 등을 기초로 한 비금전재산신탁 수익증권 발행을 허용하는 법안이 발의되면서 조각투자 시장이 크게 활기를 띨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관련 법이 통과되면 문턱 높은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에 지정받지 않아도 다양한 자산을 기초로 한 투자상품을 발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토큰증권발행(STO) 패키지 법안이 이미 발의된 만큼 두 법안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사진=이미지투데이)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상훈 의원은 지난 11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자본시장법 개정안)’과 ‘주식·사채 등의 전자등록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전자증권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개정안에는 비금전재산신탁 수익증권 발행을 원칙적으로 허용하는 내용이 담겼다. 중소·혁신기업의 자금조달 지원과 조각투자 등 혁신 서비스의 제도화를 목적으로 한다. 비금전신탁수익증권은 자본시장 내 조각투자 수요가 출현하면서 도산절연 및 권리 유동화가 용이한 ‘신탁’의 장점을 바탕으로 조각투자에 활용돼왔다. 신탁수익증권을 활용한 조각투자 사업을 희망하는 사업자가 증가하면서 지난해 금융위원회 자산운용과는 신탁수익증권의 기초자산 요건 등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기도 했다. ◇ 신탁수익증권 금전·비금전 구분 없애…조각투자 제도화 ‘성큼’김 의원이 발의한 개정안은 신탁계약에 의한 수익증권 발행에 있어서 금전과 비금전의 구분을 없앴다. 현행 자본시장법 110조 1항은 신탁업자가 금전신탁계약에 의한 수익증권을 발행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미국, 일본 등 주요국과 달리 비금전재산신탁의 수익증권 발행이 제한돼 있다. 업력이 짧은 혁신기업이나 신용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중소기업 등이 신탁을 통해 보유 자산을 유동화하고 자금을 조달하는데 한계가 있었다.또 중소·중견기업이 안정적으로 가업을 승계할 수 있도록 유언대용 신탁에 위탁된 주식은 온전히 의결권(현행 15% 제한)을 행사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의원실은 비금전 재산의 신탁수익증권 발행 도입으로 중소·혁신기업의 자금조달 경로가 확대되고, 조각투자 시장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개정안에는 현행 7가지로 한정된 신탁 가능 재산에 ‘채무’를 추가하는 내용도 담았다. 현행법상 신탁 가능 재산은 △금전 △증권 △금전채권 △동산 △부동산 △부동산 관련 권리 △무체재산권 등이다. 개정안은 신탁 가능 재산의 범위에 채무를 추가하되, 신탁이 악용되는 것을 막기위해 주택담보대출 등 적극재산과 연결된 채무의 신탁만 가능하도록 규정했다. 적극재산은 상속인에게 이익이 되는 물권, 채권, 물건 등의 상속재산을 말한다.아울러 법무·회계·세무·특허 법인 등 전문기관이 신탁 업무의 일부를 위탁받아 전문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정도 뒀다. 병원은 치매·요양 신탁, 동물병원은 펫 신탁, 법무법인은 유언대용 신탁, 특허법인은 지식재산권 신탁 등 시대 변화에 맞춘 전문적·맞춤형 재산관리 서비스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다.◇ STO 관련 법안들 통과 시 시너지 효과 기대STO 업계에선 이번 개정안이 토큰증권 시장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법안이 통과되면 혁신금융서비스를 받지 않고도 비금전 신탁수익증권 발행이 가능해져서다. 이에 따라 신탁회사와 비금융 전문기관 간 협업도 더 활성화될 전망이다. 비금전신탁수익증권의 경우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금융규제샌드박스) 지정을 받은 서비스만 사업 진행이 가능했다. 이번 개정안과 지난달 김재섭 의원이 대표 발의한 STO 법안이 함께 통과될 경우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달 STO 제도화 관련 자본시장법 및 전자증권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바 있다. 해당 법안은 △토큰증권 법적 근거 신설 △발행인 계좌관리기관 신설 △장외거래중개업자 신설 △투자자 보호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한 조각투자사 관계자는 “STO 시장 활성화를 위해 실제로 필요한 법 개정안들이 연이어 나오면서 시장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호전되고 있다”며 “토큰증권의 기반이 되는 투자계약증권 비금전신탁수익증권 관련 법안들이 통과되고 나면 시장 규모는 폭발적으로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4.11.18 I 김연서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2000억 밸류업 펀드' 증시 구원투수로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다음은 1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 △1면-‘2000억 밸류업 펀드’ 증시 구원투수로 -가맹점주가 최저임금 어기면 법인도 처벌 과도한 양벌 규정 손본다-세계 1위 사업도 판다…CJ 환골탈태 승부수 -반도체·배터리 신용도 ‘경고등’-[사설] 원전 폐기물 시설 포화 코앞…방폐장 특별법 말뿐인가-[사설] 이번엔 닥터나우방지법…혁신 관점에서 보면 ‘퇴보’다 △종합-美 파워엘리트 집단과 40년 인연…‘트럼프 대비’ 발벗고 나선 김승연 -“공동 대통령 행세 거슬리네” 트럼프 참모진, 머스크에 분노△맥 못추는 증시에 긴급수혈-시장 달래려 자금 투입했지만…밸류업 종목에만 자금 몰릴 우려도-코스피 최대 실적 이끈 반도체 ‘트럼프 2.0 시대’ 가시밭길 우려-‘캐즘, 트럼프’ 이중고 코스닥, 이차전지에 달렸다△종합-최저임금 준수 노력 인정 받으면 면책…기업인 빨간줄 양산 막는다-서울 지하철 파업 수순…노조 찬판투표서 71% 찬성률-美, 우크라 장거리 미사일 허용에 러 “3차 대전 향한 큰 발걸음” 위협 -GS건설 ‘자이’ 22년 만에 새단장…“하이엔드 브랜드 계획 없다”△이데일리 신용평가 전문가 설문(SRD)-수주 확대 ‘뱃고동’ 울린 조선…만성 불황에 ‘먹구름’ 낀 석유화학-2년 연속 ‘4점대’…신평사 신뢰도 굳건-“부동산PF 불씨 안 꺼져”…크레디트 최대 리스크 요인 △정치-입장 180도 바뀐 여야…이재명 정조준한 국힘, 집안단속 나선 민주-與 “특활비 삭감은 이재명 방탄용…정부안 되돌릴 것”-병장보다 월급 적었던 하사 내년부터 200만원 이상 받는다-통일부 “美, 한국 패싱하고 북과 대화 쉽지 않아” △경제 -이상기후 마주한 제주감귤…망고로 활로 모색-“미래 전력망 적기 확충에 사활 전담조직 신설·주민보상 강화”-“트럼프 2.0시대…주식·채권 자금 美로 쏠릴 것”-상·하위 집값 격차 40배 넘어…자산양극화 심화△금융-BC지만 혜택 못 누리는 우리BC카드 -서민금융 예산 6100억 깎은 정부 “불법 사금융 우려” 원복한 정무위-예금보호 한도 1억원 상향 지원…최적 방안 마련-함영주 하나금융회장 “홍콩에 시니어 금융 서비스 확대”△글로벌-트럼프 2기, 모든 수입품에 보편관세 예고 “관세맨 온다” 대비 나선 기업 중국산 비중 줄이고, 가격 인상-비만 인구만 1.8억명 위고비, 中서 풀린다-엔비디아 블랙웰 이번엔 서버 과열 -우에다 “금리인상, 물가 안정에 도움” 기존 입장 되풀이에…시장은 ‘글쎄’△산업-20조 투자…JY ‘반도체 기술 초격차’ 재시동-“정부, 기업 혁신위해 R&D 조세지원 강화해야”-고려아연 전구체 국가핵심기술로 기술 해외유출 안전장치 마련 -조선 3사 도크 채운 ‘LNG·암모니아 운반선-LG엔솔, 美 베어로보틱스에 배터리 단독 공급△산업-’CJ해결사‘ 허민회 대표 지주사 복귀-한동훈 만난 중기중앙회 “기업 격차 해소해야”-무늬만 단통법 폐지?…규제 강화에 지원금 경쟁 저해 우려-추억의 게임 ’귀혼‘ 모바일로 재탄생…’원작팬 기대 부응“△제약·바이오-피플바이오, 국내 톱3 건강검진센터 모두 석권-피부외용제가 효자…동아제약 성장 견인-고용량군 더 높은 호전…‘TED-A9’ 임상 완벽 성공-HLB 간암 신약, FDA 현장실사 통과…마지막 관문 남았다 △이데일리 Future Tech 세상을 변화시킬 미래기술 시즌7-IT 인프라 필요한 만큼만 빌려 사용…챗GPT 활약 ‘지원사격’ -생성형AI, 앱에 통합되면 클라우드 수요 폭발할 것-‘획일적 망분리’ 족쇄 풀린다…韓 클라우드 시장 대격변 예고 △증권-반등 시작한 네이버·삼전…임원 자사주 매매 행보는 엇갈려-中 경기회복 기대감 시들하자…화장품·음식료株 ‘털썩’-제일제당·ENM에 발목잡힌 CJ ”주요 지주사 대비 가치 매력 뚝“ -얼라인 ”두산밥캣, 밸류업 위해 美 증시 상장하라“ △부동산-찬반 갈등 모아타운, ‘주민 제안형’ 전환 후 속도 -”집 안 살래“…매매 심리지수 ‘보합’ 전환-위례신사선 표류에 거리로 나선 주민들 ”예타 면제 없인 재정투자사업 전환 안돼“-현대엔지니어링, 안산 고잔연립2구역 재건축 수주 △문화-효종이 들려주는 ‘나의 장례식’ 디지털로 부활한 ‘조선 왕의 서고’-덜 여물어서 더 여물어갈 옻칠 입은 젊은 ‘돌탑’△스포츠 -실패로 쌓은 경험치로 3승…내년 목표는 KG타이틀 방어-‘무관 신인광’ 꼬리표 뗀 순간…”기다렸던 우승, 드디어 홀가분“-韓야구, 역대급 흥행 무색 국제 경쟁력은 암흑기 수준-5연승 도전 홍명보호, 오늘 팔레스타인전 무승부 굴욕 씻는다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법에 목마른 방방곡곡 소외계층 찾아 꽃같은 단비될 것“-”승산없던 태움·한센인 피해보상, 승리 이끌어…제도 개선까지“ △피플-임윤찬, 佛 디아파종 황금상 ‘젊은음악가’ 영예-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에 하형주-신학기 수협은행장 ”디지털 경쟁력 강화“-대학 최고 특허 아이디어 주인공…숭실대 ‘소중한77팀’ 대통령상-글로벌 모바일 게임사 베이글코드 공개 채용-올해 김수영문학상에 윤지양 시인-SK이노의 특별한 점심시간 AI·DT·인문학 학습 열풍 -동서발전, 발전사 첫 적십자 최고명예대장 수상 △오피니언-[목멱칼럼] 자격시험도 디지털 시대-[생생확대경] 이재명 판결문에 없는 것-[기자수첩] ”非明 움직이면 죽는다“는 최민희 의원, 진정하세요 -[e갤러리] 윤석원 ‘잊혀진 계절’ △전국-정파보다 경제…국도1호선 지자체 뭉쳤다-학생수 줄고 수도권 쏠림까지 충청권 대학들 위기감 커졌다-인천 영종동 학생 넘치는데…학교용지 없앤 LH·교육청-파주시, 지방세 체납자 가상자산 직접 매각-대한전선, 당진에 해저케이블 공장 증설-‘반도체 원팀’ 꾸린 경기도·민주당, 특별법 통과 총력전△사회-”찜통더위 견디니 영하권 추위“…‘중간없는 계절’ 쪽방촌 시름 깊어진다-‘음주사고’ 문다혜 이번주 검찰 송치-서울여대도 ‘성범죄 교수 OUT’ 래커시위…학교 측 ”손해배상 청구“-6개월치 돈 냈더니 ‘먹튀’…골반 교정하려다 골치 얻었네-미백시술이 통증치료? 72억원 보험사기 적발
2024.11.18 I 백주아 기자
함영주 회장 “홍콩에 시니어 금융 서비스 도입 속도”
  • 함영주 회장 “홍콩에 시니어 금융 서비스 도입 속도”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고령화가 가파르게 진행 중인 홍콩에 재테크, 연금, 보험, 신탁, 헬스케어, 주거 등 시니어를 위한 금융 서비스 도입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함영주(왼쪽부터) 하나금융그룹 회장, 피터 람 홍콩 무역발전국 회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마가렛 퐁 상임이사가 조찬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하나금융)함 회장은 14일(현지시간)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함께 홍콩에서 부동산 개발 및 투자업, 호텔업 등을 영위하는 라이선 그룹의 회장직을 겸직 중인 피터 람 홍콩 무역발전국 회장과 조찬 미팅을 했다. 홍콩 무역발전국은 홍콩 무역 증진과 홍보를 위해 1966년 설립된 홍콩 준정부기관으로 중국 내 13개의 지사를 포함해 전 세계 50여개의 지부를 두고 있다.함 회장은 지난 10월 그룹의 미래 핵심전략 사업으로 출시한 시니어 특화 브랜드 ‘하나 더 넥스트’를 소개했다. 그는 “은행, 증권, 보험 등 핵심 계열사가 보유한 금융 노하우를 바탕으로 ‘하나 더 넥스트’를 통해 시니어 세대의 라이프사이클에 최적화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며 “홍콩에도 글로벌 프라이빗뱅커(PB)를 전진 배치해 한국 교민뿐만 아니라 홍콩의 시니어 자산가를 위한 특화 금융서비스를 선보여 나가겠다”고 밝혔다.함 회장은 또 “지난 1967년 홍콩 내 최초의 한국계 금융사로 진출한 하나은행 홍콩지점을 통해 투자은행(IB), 자금, 무역금융 등 글로벌 핵심 사업의 영역을 지속적으로 넓혀 나가고 있다”며 “하나금융은 앞으로도 홍콩 재계와의 동반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대한민국 대표 금융사로서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피터 람 회장은 “이미 고령 사회에 진입한 한국에서 자산관리명가로 시니어 고객에게 차별화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는 하나금융이 홍콩 내 시니어를 위한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지원해주길 기대한다”고 했다.한편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한국은 과거에 정부주도로 경제성장을 달성했으나 이제는 과거 방식에서 탈피하고 민간이 중심이 되는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며 “국제 금융의 중심지이자 중요한 벤치마킹 대상인 홍콩과 한국의 다양한 금융 협력이 더욱 확대할 수 있도록 규제 혁신을 과감히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11.18 I 정병묵 기자
'대기업 손자' 자인, 공포 정치…인혜 "사이코패스야?" 분노
  • '대기업 손자' 자인, 공포 정치…인혜 "사이코패스야?" 분노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LG유플러스 STUDIO X+U 제로 베이스 게임 ‘금수저 전쟁’이 한층 다양해진 미션들 속, 더욱 노골적인 경쟁과 심화된 갈등에 빠진 금수저들의 모습으로 흥미를 유발한다.18일 공개되는 U+모바일tv ‘금수저 전쟁’에서는 배신과 연합이 난무했던 ‘주식 투자 게임’의 충격적인 최종 결과가 공개된다. 또 다른 자산 증식 수단인 ‘부동산 투자’, 하층민에게 주어지는 역습의 기회 ‘자산 트레이드권’까지 더욱 치열해진 금수저들의 생존 서바이벌이 펼쳐진다.지난 주 공개된 ‘주식 투자 게임’은 ‘재벌 3세’ 자인&‘부산 택시재벌’ 로빈슨, ‘1000억 기업 대표’ 스타크&‘압구정 뇌섹남’ 인혜의 경쟁 구도로 살 떨리는 긴장감을 자아낸 바 있다. 인혜는 자인의 지시로 로빈슨이 흘린 거짓 정보에 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사이코패스야?”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한다. 로빈슨은 “권력자에게 목이 잘릴까 두렵다”라고 발언하며 자인을 의식한다. 과연 ‘암투’로 반전을 시도한 자인의 계략대로 될지, ‘대항마’ 스타크&인혜는 이를 저지할 수 있을지 그 결과는 ‘금수저 전쟁’ 5회 본편에서 확인할 수 있다.‘주식 투자 게임’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 금수저들에게 ‘부동산 투자’라는 새로운 미션이 주어진다. 비밀 경매를 통해 제로시티 내의 특정 부동산을 획득하면 ‘이용료’라는 추가 수익을 낼 수 있다. 이런 가운데, 금수저들 사이에 예상치 못한 새로운 연합의 조짐이 나타나며, 견고하던 스타크&인혜도 분열 위기에 처한다. 자인, 무무는 부동산을 매개로 한 달콤한 동맹을 제안하며 인혜를 포섭하려 시도한다. 고민에 빠진 인혜는 ‘철강브로’ 스타크, ‘천재 플레이어’ 자인 중 어느 쪽을 선택할 것인지 궁금증이 모인다.금수저들의 빈부 격차가 극명해지고 있는 가운데, 판을 뒤엎을 결정적인 기회가 주어진다. 원하는 사람과 내 자산을 바꿀 수 있는 ‘자산 트레이드권’이 걸린 베네핏 게임이 진행되는 것이다. 상류층 금수저들은 탄식을, 하층민들은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희망에 환호성을 내지른 가운데, ‘자산 트레이드권’의 주인은 과연 누가 될지 그 또한 ‘금수저 전쟁’ 본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금수저들의 섬세한 두뇌 플레이와 처절한 생존 본능으로 회를 거듭할수록 재미를 더하는 제로 베이스 게임 ‘금수저 전쟁’은 U+모바일tv에서 매주 월, 화 0시에 공개된다.
2024.11.18 I 김가영 기자
SK디앤디 자회사 DDPS, 모건스탠리·그래비티와 '독산동 민간임대' 투자
  • SK디앤디 자회사 DDPS, 모건스탠리·그래비티와 '독산동 민간임대' 투자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SK디앤디 부동산 운영 전문 자회사 디앤디프라퍼티솔루션(이하 DDPS)이 모건스탠리, 대체투자 전문운용사 그래비티자산운용과 손잡고 ‘독산동 민간임대주택’ 자산에 투자한다.DDPS는 서울 구로구 독산동 소재 195가구 규모 민간임대주택(오피스텔)을 매입할 예정인 그래비티자산운용(이하 그래비티) 펀드에 공동투자하고 이 자산을 운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디앤디프라퍼티솔루션 CI이 자산의 입지는 서울 서남권 대표적인 디지털산업단지인 지밸리(G밸리) 인근이다. 여의도(YBD), 강남권(CBD) 등 주요 업무지구와 접근성이 우수하며 1~2인 주거 수요가 풍부하다.DDPS, 모건스탠리, 그래비티는 이 자산을 서울 도심 내 주거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으로 리모델링한다. 또한 차별화된 운영으로 입주민에게 더 나은 도시 생활을 제공하기로 했다. DDPS는 펀드에 투자함과 동시에 책임 임차해서 상품 개발 및 운영을 주관한다.DDPS는 종합 부동산 운영 전문 회사로, SK디앤디가 100% 지분을 보유했다. 현재 SK디앤디 주거 브랜드 ‘에피소드’ 총 7개 현장 외에도 오피스텔, 다세대 주택 등을 포함해 총 3700여가구를 운영·관리하고 있다. DDPS는 기존에는 주거 및 상업용 부동산의 운영관리 위탁을 받아 수행했다. 반면 이번 자산의 경우 DDPS가 책임 임차를 함으로써 다양한 상품 구성, 신규 정보기술(IT) 솔루션 도입을 더 적극적으로 할 수 있다.정재현 DDPS 대표는 “주거 형태와 수요가 다양해짐에 따라 주거 상품도 다양해지고 있다”며 “차별화된 특화 상품과 SK디앤디의 주거 브랜드인 에피소드와의 시너지로 좋은 주거 환경을 만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SK디앤디는 자산운용 전문 자회사인 디앤디인베스트먼트(DDI), DDPS와 개발·자산운용·운영까지 부동산·공간 사업의 가치사슬(밸류체인) 역량을 갖췄다.
2024.11.18 I 김성수 기자
"트럼프 2.0…주식·채권 자금 미국으로 몰린다"
  • "트럼프 2.0…주식·채권 자금 미국으로 몰린다"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선과 공화당의 국회 상·하원 동반 장악인 ‘레드 스윕’이 확정되면서 금융시장의 ‘트럼프 트레이드’가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트럼프 2.0’ 친 성장 정책 기대에 주식, 채권 자금이 당분간 미국으로 몰릴 것이란 예상이다.사진=AFP18일 국제금융센터(국금센터)에 따르면 권도현 국금센터 자본유출입분석부장 등은 ‘트럼프 당선에 따른 글로벌 자금흐름 전망 및 평가’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이후 미국 국채 금리와 달러화 가치는 급등하고, 주식시장은 미국만 나홀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9월 고용지표 회복과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전망에 따라 10월 이후 67bp(1bp=0.01%포인트) 급등했고, 달러화는 5.7% 강세를 보였다. 특히 미국 주식시장은 대선 전후로 3.9% 오르며 대부분 국가들에서 약세를 보였던 것과 반대 흐름을 보였다.펀드 자금의 경우 선거 이전부터 주식 및 채권펀드로 꾸준히 유입됐다. 선거 이후에도 유사한 흐름이 이어지면서 지난주에는 북미 주식 펀드로 역대 최대 규모인 565억2000만달러가 유입됐다.반면 신흥국 채권펀드에선 지난달 중순부터 지속적으로 자금이 유출되고 있다. 신흥국 외국인 주식에선 지난달 이후 대부분 국가에서 누적 순유출을 기록, △인도 104억달러 △인도네시아 9억달러 △태국 10억달러 △한국 35억달러 순유출됐다.출처=국제금융센터국금센터는 이같은 자금 유입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우선주의에 입각한 정책 추진 전망에 따른 금리 상승, 달러 강세와 함께 주식시장에서의 미국주 나홀로 강세가 심화되고 있어 미국으로의 자금 이동이 이어질 것이란 판단이다.일단 양호한 거시여건과 함께 감세·부양책 기대가 미국 주식으로의 자금 이동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됐다. 2017년 ‘트럼프 1기’ 보호무역주의 우려에도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9.4% 상승한 바 있다.미국채 시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동반하는 공약과 국채발행 증가 가능성이 위험 요인으로 꼽히지만, 높은 국채금리 수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전망으로 자금 유입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4%를 웃돌고 있어 여타 국가 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고, 연준의 금리 인하에 따른 국채 가격 상승 기대도 유효한 만큼 자금 유입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가상자산, 부동산, 사모투자 등도 투자 수요가 개선될 것으로 예측됐다. 트럼프 당선인의 친 가상자산 입장과 관련 규제 완화 기대로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유인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규제완화와 경기부양 기대 등은 부동산 시장에 우호적인 요인이다. 사모투자의 경우 독점금지법 등 규제 완화와 법인세 인하 등으로 회복될 것이란 기대가 나오는 분위기다.국금센터는 향후 트럼프 트레이드가 약화되고 달러 강세가 진정되면 유럽과 신흥국 등 미국 외 시장의 자금흐름이 어느 정도 개선될 수 있겠지만, 그 정도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권 부장은 “일정 시점 이후 낙관적 기대에 기반을 둔 미국 예외주의가 다소 완화될 수 있지만, 미국보다 부진한 경제 여건과 관세 등 정책 위험 등을 고려할 때 미국 외 시장으로의 대규모 자금유입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분석했다.
2024.11.18 I 하상렬 기자
尹 장모 최은순 성남 땅 차명투자 과징금 27억원 확정
  • 尹 장모 최은순 성남 땅 차명투자 과징금 27억원 확정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씨(78)가 경기 성남시 도촌동 땅에 부과된 27억3000만 원의 과징금 처분을 취소해달라고 낸 소송에서 최종 패소했다.통장 잔고 증명서 위조 혐의 등으로 작년 7월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 씨가 지난 5월 14일 오전 가석방 돼 서울동부구치소를 나서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18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권영준 대법관)는 최씨가 중원구청장을 상대로 낸 과징금부과처분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지난달 31일 심리불속행 기각으로 확정했다.심리불속행 기각은 상고 이유가 ‘원심판결의 중대한 법령 위반’을 다투는 등 일정한 요건에 해당하지 않으면 더 이상 심리하지 않고 상고를 기각해 원심 결론을 그대로 확정하는 판결이다.앞서 검찰은 지난 2020년 3월 최씨가 도촌동 땅 55만3231㎡를 매입하고도 소유권 등기는 동업자의 사위와 법인 명의로 했다는 혐의로 그해 3월 최씨를 기소했다.이후 성남 중원구는 그해 6월 부동산실명법 위반 등으로 최 씨와 동업자에게 각각 27억3200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이에 최씨는 “명의신탁을 한 적 없다”고 주장하며 지난 2021년 3월 중원구를 상대로 ‘과징금부과처분취소소송’을 냈지만 원심에서 패소했다.1심 재판부는 “부동산 소유권 귀속이 어떻게 귀결되냐의 문제와 무관하게 부동산실명법은 실권리자명의 등기 의무를 위반한 자에게 과징금을 부과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판시했다.최씨는 항소했지만 2심에서도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대법원도 최씨의 상고를 심리불속행 기각, 과징금 27억3200만원이 최종 확정됐다.한편 최씨는 차명투자 혐의와 함께 도촌동 땅 매입 과정에서 349억여원 규모의 은행 잔고 증명서 위조 등 혐의로 징역형을 확정받아 복역해 오다 지난 5월 14일 가석방으로 풀려났다.
2024.11.18 I 백주아 기자
펑키콩즈, 말레이시아 AIM과 글로벌 협력 강화 전략적 제휴 체결
  • 펑키콩즈, 말레이시아 AIM과 글로벌 협력 강화 전략적 제휴 체결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국내 NFT와 RWA(Real World Asset)를 선도하는 펑키콩즈(Punky Kongz)가 동남아 시장의 RWA 영역 확장을 위해 잰걸음에 나선다.(왼쪽부터) 황현기 펑키콩즈 대표, 주국천 AIM 회장펑키콩즈는 최근 말레이시아 Allied Integrated Marketing SdnBhd(AIM)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양사가 부동산, 코인 발행, AI 산업 개발, 천연자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을 통해 동남아를 비롯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양사 간 핵심 협약은 △디지털화된 부동산 자산 관리 모델 구축 △RWA 기술을 활용해 실물 자산 디지털화, 코인 발행을 통해 새로운 투자 모델 개발 △자산 관리, 물류 최적화, 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 응용 프로그램 공동 개발 △천연자원의 평가, 채굴, 생산, 가공, 물류, 유통 등 전반적인 프로세스를 공동 관리 등이다.주국천 AIM 회장은 이번 협약에 대해 “펑키콩즈와 AIM의 협력은 RWA 기술을 통해 동남아 시장에서 새로운 혁신을 불러올 대단히 중요한 기회”라며 “부동산, 천연자원, AI 등 AIM의 핵심 역량을 펑키콩즈의 독보적인 디지털 혁신 기술과 융합하여 전 세계적인 성과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주 회장은 “각자 보유한 장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실물 자산의 디지털화를 가속하고, 글로벌 무대에서 AIM과 펑키콩즈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며 “양사의 협력은 말레이시아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중요한 비즈니스 롤모델이 될 것이 확실하다”고 덧붙였다.황현기 펑키콩즈 대표이사는 “AIM과의 협력을 통해 RWA 기술을 다양한 산업에 적용하고, 동남아 및 글로벌 경제에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며 “펑키콩즈는 RWA와 결합할 강력한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며, 이를 통한 실질적이자 새로운 투자 경험과 수익 구조 창출이라는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1.18 I 이윤정 기자
네이버, 사우디 주택공사와 합작법인 설립… 디지털 트윈 기반 스마트시티 본격화
  • 네이버, 사우디 주택공사와 합작법인 설립… 디지털 트윈 기반 스마트시티 본격화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네이버(NAVER(035420))가 사우디아라비아 자치행정주택부 산하의 국영기업 NHC(National Housing Company)와 합작법인(JV)을 설립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를 통해 팀네이버는 중동 시장에서의 디지털 기술 플랫폼 비즈니스를 확장할 예정이다. 합작법인은 네이버 아라비아(가칭) 산하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지역의 디지털 트윈 플랫폼 운영 및 사업화, 스마트시티 등 부동산 부문 디지털 혁신을 주도할 계획이다.지난 1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시티스케이프2024에서 진행된 팀네이버-NHC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MOU. (좌측부터)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최병혁 주사우디아라비아 한국대사, 채선주 네이버 대외/ESG 정책 대표, 사우디아라비아 자치행정주택부 마제드 알 호가일 장관, 이합 알하샤니 차관, NHC 모하메드 알부티 CEO, 라이얀 알아킬 CSO. 사진=네이버디지털 트윈과 스마트시티 DX 혁신네이버와 NHC는 11일부터 14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시티스케이프 2024(Cityscape Global)’에서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네이버의 채선주 대외/ESG 정책 대표,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마제드 알 호가일 사우디 자치행정주택부 장관, 라이얀 알 아킬 NHC CSO 등이 참석했다.새로운 합작법인은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며, 사우디아라비아의 스마트시티 구축, 공공행정용 지도 기반 슈퍼앱 개발 등 다양한 디지털 전환(DX) 사업을 추진한다. 이는 팀네이버가 중동 시장에서 기술 플랫폼 기반의 첫 번째 사업을 확립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NHC, 사우디 부동산 거래 70% 차지하는 주요 파트너NHC는 사우디 자치행정주택부 산하의 국영기업으로,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내 부동산 거래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NHC는 ‘비전 2030’의 일환으로 스마트시티 구축과 부동산 부문 디지털 혁신을 위해 집중 투자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약 380건 이상의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또한, NHC가 보유한 부동산 포트폴리오는 2025년까지 600억 달러(약 80조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2024년에는 ‘Construction Week Middle East’에서 GCC(걸프협력회의) 최대 부동산 개발회사로 선정되기도 했다.채선주 네이버 대외·ESG 정책 대표는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 지역에서 팀네이버의 글로벌 기술과 비즈니스 경쟁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다양한 파트너들과 함께 현지에서의 사업 기회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네이버와 네이버클라우드는 시티스케이프 2024에 참가하여 부스를 전시하고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했으며, 앞으로도 사우디아라비아 및 중동 시장에서의 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다.
2024.11.18 I 김현아 기자
OECD 최고수준 韓 상속세…기업 역동성 저해 부작용 커
  • OECD 최고수준 韓 상속세…기업 역동성 저해 부작용 커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25년만에 상속세를 완화하는 정부의 세법개정안이 국회에서 논의 중인 가운데, 현행 상속세가 기업의 계속성과 역동성을 저해하는 부작용이 크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따라 국회에서 상속세제를 조속히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18일 대한상공회의소는 ‘상속세 개편이 필요한 5가지 이유’ 보고서를 발표하며 상속세 개선을 촉구했다. 보고서는 5가지 이유로 △기업계속성 저해 △경제역동성 저해 △글로벌 스탠다드와 괴리 △이중과세 소지 △탈세유인 등을 짚었다. 앞서 정부는 올해 7월 상속세 최고세율을 50%에서 40%로 하향하고, 최대주주 보유주식 할증과세(20%) 폐지를 담은 세법개정안을 발표했다. 9월 상속세 및 증여세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한 상황이다. 보고서는 상속세 개편이 필요한 이유로 최대주주에 대한 과도한 상속세로 기업 승계시 경영권 방어가 어렵다는 점을 지적했다. 기업의 계속성을 저해한다는 이유에서다. 우리나라 상속세 최고세율은 50%지만, 상속재산이 주식인 경우에는 ‘최대주주 20% 할증평가’가 적용되기 때문에 실제 상속세율은 60%에 달한다. 국내 기업인들의 재산은 경영권 확보를 위한 주식 비중이 높아 상속세를 납부하려면 주식을 팔거나 담보대출을 받는 것이 불가피하다. 60% 상속세를 내기 위해 주식을 팔면 지분이 40%로 감소해 외부세력이 경영권을 탈취하거나 기업을 포기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상의는 과도한 상속세 부담 때문에 경영권(주식)을 처분하게 되면 경영자의 보유지분이 줄어들게 되는데 우리나라 상법에는 경영권 방어제도가 없기 때문에 적대적 인수합병(M&A)이나 투기세력의 위협에 그대로 노출되는 문제가 있다. 기업승계시 경영자 지분율 변화(사진=대한상의)보고서는 최근 일본 사회의 기업승계 기피 현상과 정부의 대응정책을 예로 들며 기업승계에 대한 인식 전환을 주장했다. 일본은 20여년전부터 기업승계 기피 현상이 확산하며 흑자기업임에도 후계자가 없어 매각 또는 폐업을 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일본 정부는 경영자의 지분을 △임원 또는 직원에게 승계(MBO)하거나 △제3자에게 양도(M&A)하는 등 다양한 기업승계 방식을 마련하는 한편 △증여·상속세 감면 △보조금 지원 △사업승계 상담 및 매칭 지원 등을 통해 기업이 후계자를 찾지 못해 단절되는 일이 없도록 하고 있다. 상의는 우리나라의 고령화 속도가 빠르고 상속세 부담이 크기 때문에 승계를 기피하는 사례가 곧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기업승계를 부의 대물림으로만 보는 부정적인 시각 대신 기술력과 일자리, 책임의 대물림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과중한 상속세가 기업 투자 약화, 주가 부양 제약 등으로 이어지며 경제 역동성을 저해한다는 판단이다. 또 현행 상속세가 25년 간 자산가치 상승을 반영하지 못해 중산층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10년간 급등한 부동산 등 가치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중산층까지도 세금을 납부하게 된 것이다. 상속세 과세대상인 피상속인과 총결정세액은 2012년 6201명 1조8000억원에서 2022년 1만5760명 19조 3000억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주요국 상속세 최고세율 비교. (사진=대한상의)우리나라 상속세는 전세계 추세와도 괴리가 큰 편이다. 우리나라 상속세 최고세율은 1997년 45%, 2000년 50%(할증과세 최고세율 60%)로 계속 인상됐다. 이와 달리 G7국가들은 상속세를 폐지하거나 최고세율을 인하해 왔다. 캐나다는 1972년 상속세를 폐지하고 자본이득세로 전환했고, 미국은 55%에서 35%까지 낮췄다가 2012년 40%로 고정했다. 상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상속세가 있는 나라는 24개국이고, 상속세가 없거나 자본이득세 등으로 전환한 나라는 14개국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상속세 있는 국가의 평균 최고세율은 26%이다. 현행 상속세는 피상속인의 생애소득에 대해 최대 49.5%의 소득세(지방세 포함)를 차감하고 남은 재산에 대해 재차 과세한다는 점에서 이중과세 소지가 있기 때문에 많은 조세저항을 받고 있다. 과중한 상속세가 오히려 탈세를 야기하고, 상속재원 마련을 위해 대주주 지분이 높은 계열회사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를 하게 하는 측면이 있다고 상의는 지적했다. 강석구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주요국 세제를 참고해 과도한 상속세 부담을 완화하여 기업 경쟁력을 지원하고 경제활력을 높여야 할 때”라고 말했다.
2024.11.18 I 김소연 기자
이복현·함영주, 홍콩 무역발전국과 비즈니스 협력 강화 논의
  • 이복현·함영주, 홍콩 무역발전국과 비즈니스 협력 강화 논의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하나금융그룹은 14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함께 홍콩에서 부동산 개발 및 투자업, 호텔업 등을 영위하는 라이선 그룹의 회장직을 겸직 중인 피터 람 홍콩 무역발전국 회장과 조찬 미팅을 가졌다고 밝혔다. (왼쪽부터)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피터 람 홍콩 무역발전국 회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마가렛 퐁 상임이사가 조찬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하나금융)홍콩 무역발전국은 홍콩 무역 증진과 홍보를 위해 1966년 설립된 홍콩 준정부기관으로, 중국 내 13개의 지사를 포함해 전 세계 50여개의 지부를 두고 있다.이번 조찬은 홍콩과 한국 간의 경제 및 금융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나누고자 마련됐다.이 자리에서 함영주 회장은 전 세계 26개 지역 221개의 네트워크를 운영하며, 국내 금융사 중 가장 광범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형성 중인 하나금융그룹의 글로벌 사업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홍콩 재계와의 협업 비즈니스 확장을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공유했다.이어 투명하고 개방된 규제 환경, 기업 친화적인 세금 정책, 무역 증진을 위한 풍부한 정부 지원 등에 힘입어 151개 글로벌 은행을 비롯한 3만여개의 금융기관이 자리잡고 있는 국제 금융중심지인 홍콩의 금융환경에 대해서도 서로의 의견을 교환했다.피터 람 회장은 “한국과 홍콩은 경제적, 인적, 문화적 교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협력할 기회가 무궁무진하다”며, “한국이 선도 중인 ESG, 핀테크, AI, 빅데이터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이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이복현 원장은 “한국은 과거에 정부 주도로 경제성장을 달성했으나 이제는 과거 방식에서 탈피하고 민간이 중심이 되는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며, “이러한 민간 중심의 성장을 위한 규제 선진화를 위해 세계 각국의 금융당국과 만남을 이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국제 금융의 중심지이자 중요한 벤치마킹 대상인 홍콩과 한국의 다양한 금융 협력이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규제 혁신을 과감히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함영주 회장은 “지난 1967년 홍콩 내 최초의 한국계 금융사로 진출한 하나은행 홍콩지점을 통해 IB, 자금, 무역금융 등 글로벌 핵심 사업의 영역을 지속적으로 넓혀 나가고 있다”며, “하나금융그룹은 앞으로도 홍콩 재계와의 동반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대한민국 대표 금융사로서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4.11.18 I 정병묵 기자
"中 부양기조 이어지면 2010년 '박스피' 재연 우려"
  • "中 부양기조 이어지면 2010년 '박스피' 재연 우려"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가 2500선에 갇힌 가운데, 트럼프 리스크와 중국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리스크가 함께 국내 경기와 금융시장을 압박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18일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국내 경제입장에서 중국의 현 부양 기조가 지속된다면 또 2010년대 중반에 경험했던 중국발 박스피 장세 재연 위험에 다시 노출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발표된 중국의 10월 지표는 경기부양책 효과가 반영된 것을 감안하면 실망스러운 수준이었다. 박 연구원은 “10월 소매판매가 시장 예상치(전년 동기 대비 3.8% 상승)를 상회하는 4.8%로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여타 실물 지표는 대부분 전월과 유사하거나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부진세를 이어갔다”면서 “무엇보다 생산과 투자 부진은 이미 발표되었던 10월 생산자물가 하락 폭 확대와 궤를 같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유동성 정책만으로 실물경기를 회복시키는데 한계가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며 “대규모 통화 부양정책과 각종 금리인하로 관심이 집중되었던 부동산 경기도 부진의 늪에서 제자리 걸음 중”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10월 신규주택가격의 전월비 하락폭이 다소 축소되었다고 하지만 반등을 언급하기는 어려운 수준으로 이를 뒷받침하는 것이 각종 건설 관련 지표로 10월 착공면적 증가율은 전년 동월 대비 마이너스(-)22.7%로 9월 -22.3%에 비해 하락폭이 확대했고 부동산 투자 증가율 역시 9월 -10.1%(전년 동월 대비 기준)에서 10월 -10.3%로 감소폭이 확대했다”고 우려했다.박 연구원은 “미·중간 경기 사이클이 차별화되고 있는 원인 중에 중요한 차이점 중에 하나는 투자사이클”이라며 “앞서 언급한 주택 혹은 부동산 관련 투자 사이클의 차별화와 함께 여타 설비투자와 무형자산투자 사이클이 뚜렷한 대비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물론 중국도 신산업을 중심으로 한 투자, 대표적으로 전기차 투자를 확대하고 있지만 일부 업종 투자에 국한되고 있다. 또한 일부 신산업 투자마저도 과잉 우려가 커지고 있어 중국 경기의 디플레이션 리스크를 심화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박 연구원은 중국은 추가 부양이 필요하며, 추가 경기부양 지연 시 디플레이션 압력 확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대했던 재정 부양정책이 일단 지방정부 부채 조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중국 경기의 강한 반등 모멘텀을 단기적으로 기대하기 어렵게 됐고 이를 반영하듯 구리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정부가 올해 성장률 목표치 5% 달성만을 추구한다면 추가 부양책은 추가 지준율 및 기준금리 정책에 그칠 공산이 크다”며 “이는 부동산 경기는 물론 중국 디플레이션 리스크 조기 탈출을 더욱 어렵게 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더욱이 중국 정부가 트럼프 취임 이후 대중 관세정책 내용을 보고 부양 강도를 결정할 경우 이는 시장이 기대하는 강력한 경기부양정책보다는 성장률 수준 방어에 그치는 소극적 부양책에 그칠 공산이 있다. 박 연구원은 “경기 반등을 위해 공격적 부양정책보다 방어적 차원의 부양정책을 추진한다면 중국 디플레이션 우려가 점점 더 커질 수 있는 잠재적 위험은 높아질 것”이라며 “국내 경제입장에서 중국의 현 부양기조가 지속된다면 또 다시 2010년대 중반에 경험했던 중국발 박스피 장세 재연 위험에 다시 노출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4.11.18 I 김인경 기자
'부원장보 절반 물갈이 되나' 금감원 연말인사에 쏠린 눈
  • '부원장보 절반 물갈이 되나' 금감원 연말인사에 쏠린 눈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이르면 이달 말 단행할 것으로 보이는 금융감독원의 연말 인사에 금융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임기 3년 차인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의 성과 중심 인사 기조 등과 맞물려 임원 물갈이가 큰 폭으로 이뤄질 것이란 게 금융권의 전망이다.17일 금융권과 금융당국에 따르면 이달 18일 김영주 금감원 부원장보(기획·경영), 차수환 부원장보(보험), 박상원 부원장보(중소금융), 김준환 부원장보(민생금융) 등 금감원 부원장보 4명이 퇴임할 것으로 알려졌다.김영주·박상원 부원장보는 올해 12월 임기 만료를 앞뒀고 차수환·김준환 부원장보는 자진 사임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결과적으로 9명의 부원장보 중 절반가량의 인사 교체가 있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후임 인사론 김성욱 기획조정국장, 박지선 인사연수국장, 한구 은행검사2국장, 서영일 보험감독국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자본시장·회계 부문에선 지난 9월 공채 1기인 서재완 자본시장감독국장이 금융투자 부원장보로 승진 임명되는 등 임원 인사가 이뤄진 만큼 연말 인사는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임원 인사 직후 중간 관리자(부서장·팀장) 인사도 이어질 예정이다. 조직·위기 관리능력, 대내외 소통, 협력 역량 등 평가에 중점을 둔다. 금감원은 지난 7월 인사에선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공매도, 밸류업 등 연말까지 이어지는 현안이 많다는 취지에서 인사 폭을 최소화했지만 작년 연말 인사 때는 전체 부서장의 84%를 물갈이했다.이 원장은 취임 이후 금감원 인사 키워드로 세대교체와 성과주의 등을 내세우고 있다. 성과 중심 인사 기조를 조직문화로 정착시키겠다는 것이다. 이 원장은 지난 7월 임원회의에서도 “연말 예정된 정기 인사는 연공서열에 얽매이지 않고 업무 성과에 따라 승진 등 보직 인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공언해왔다. 다만 금감원 내부에선 업무 부담 가중으로 피로감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늘어났다.여기에 금감원은 최근 금융위원회로 받은 2023년 경영평가에서 B등급을 받은 것도 인적 쇄신 차원에서 인사 폭이 확대할 것이란 관측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금감원은 전년도 경영평가에서는 A등급을 받았으나 1년 만에 B등급으로 강등됐다. 추후 추진하는 조직 개편에선 금감원이 올해 딜로이트컨설팅으로부터 받은 조직 진단 컨실팅 결과를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이 조직 문화와 관련해 외부 컨설팅을 받은 건 2017년 이후 7년 만이다.
2024.11.17 I 김국배 기자
中 증시 다시 주춤, 자사주 매입·추가 대책 기대
  • 中 증시 다시 주춤, 자사주 매입·추가 대책 기대[e차이나]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 조치에 힘입어 훨훨 날던 증시가 다시 주춤한 모습이다. 최근 발표된 추가 부양책과 경제 지표에 대한 실망감이 반영된 것이다. 중국이 증시 랠리를 이어가고 경제 회복을 위해 추가 조치를 내놓을지 주목된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7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중국 대표 벤치마크 지수인 CSI300지수는 15일 기준 3968.83으로 전거래일대비 1.75% 하락했다.CSI300지수는 중국의 부양책이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하기 직전인 지난 9월 23일 3212.76이었는데 이후 증시 부양을 비롯한 각종 대책이 쏟아지며 이달 11일 4131.13으로 28.6%나 올랐다.하지만 이후 약세를 나타내더니 4일 이후 처음으로 4000선이 무너졌다.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도 최근 고점보다 각각 4.2%, 6.1% 빠져 숨을 고르는 모양새다. 이는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경제 지표에 대한 실망감이 나타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0월 소매판매의 경우 전년동월대비 4.8% 증가하며 올해 1~2월(5.5%)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지만 산업생산(5.3%)과 고정자산 투자(3.4%)가 제자리걸음에 그쳤다.특히 1~10월 부동산 개발 투자는 전년동기대비 10.3% 감소해 1~9월(-10.1%)보다 감소폭이 더 커졌다. 중국 정부가 그동안 금리 인하, 지방정부 부채 한도 상향 같은 다양한 정책을 내놨는데 경제 지표가 살아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직접적인 경기 진작을 위해 돈을 투입하기보다는 리스크 해소에 중점을 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화진증권의 친타이 연구원은 “그간 대책이 단기 인프라 투자 성장률을 크게 높이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기존 숨겨진 부채 해소에 초점을 맞췄다”며 “부동산 사이클이 바닥을 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주식시장 측면에선 그간 내놨던 부양책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인민은행은 지난달 18일 상장사나 대주주가 자사주를 매입하려고 할 때 시중은행이 자금을 대출하는 3000억위안(약 58조원) 규모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대출을 받아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자사주 매입을 독려하자는 취지다.중국 경제 매체 제일재경에 따르면 대출 프로그램이 가동된지 약 한달인 16일 기준 상장사들이 은행으로부터 296억위안(약 5조7000억원)의 대출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자금들이 증시 부양에 영향을 줄지 관심을 모은다.새로운 대책도 기대 요소다. 중국 정부는 올해 목표로 세운 5% 경제성장률 달성이 힘겨워지자 잇단 대책을 내놓고 있다. 아직 정부가 구체적인 재정 투입 규모를 밝히지 않고 있어 시장에선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 당장 오는 20일에는 중국 인민은행의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결정할 예정이다. 인민은행은 지난달에도 1년물과 5년물 LPR을 각각 0.25%포인트씩 낮춘 바 있다. 내수 회복이 급한 인민은행이 또 LPR을 인하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후안증권의 정샤오샤 연구원은 “정책 효과가 점차 나타나고 경제 펀더멘털이 개선되고 있다”며 “내년 경제 상황에 대한 시장 기대치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앙경제공작회의(12월 열리는 이듬해 경제 정책 결정 회의) 전에 위험 선호 심리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2024.11.17 I 이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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