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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반도체株 안 좋으면 외인 이탈…금리 영향 우려도"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내년 반도체가 예상과 달리 안 좋으면 외국인 자본이 빠져나가고 환율이 오르면서 한국 기준금리가 1회 인상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도체 경기가 좋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지만, 올해 미국 나스닥과 중국 증시가 작년 말 예상과 반대로 흐른 것처럼 모든 상황을 정확하게 예측하기는 어렵습니다.”배문성 라이프자산운용 이사는 16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린 ‘2023 하반기 이데일리 재테크 포럼 - 돈이 보이는 창 콘서트’에서 이같이 말했다. 배 이사는 크레딧 애널리스트 출신으로 올해 라이프자산운용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크레딧 팀장을 맡고 있다. ‘부동산을 공부할 결심’의 저자이기도 하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3 하반기 이데일리 재테크포럼 ‘돈이 보이는 창 콘서트’가 16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열렸다. 배문성 라이프자산운용 이사가 ‘채권투자의 시대: 야수의 심장이 아닌 편안한 마음으로’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韓 기준금리 유지, 외인의 반도체 베팅 영향도”그는 미국 기준금리가 현재 5.50%로, 유럽은 4.50%, 영국은 5.25%, 스웨덴은 4.00% 수준이지만 한국은 3.50%로 상대적으로 올해 상승 폭이 좁은 점을 짚었다. 베트남은 4.50%로 연초보다 오히려 기준금리가 낮아졌다. 외국인 자본 이탈 방지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배 이사는 “한국이 기준금리를 상대적으로 더 올리지 못한 것은 가계부채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문제를 키울 가능성도 있겠지만, 한국보다 기준금리 상승 폭이 더 큰 스위스, 호주, 캐나다 등도 가계부채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결국은 환율 방어, 즉 외국인 자금 이탈 방지를 위해서 미국 인상에 따라 어쩔 수 없이 따라서 올린 형국이다. 베트남은 채권 시장이 너무 작아 외국인이 거래할 수 없는 구조로, 외국인 자본이 없어 금리를 내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외국인의 한국 반도체 베팅이 환율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16일 종가 기준 연초 이후 각각 31.65%, 76.40%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변동률(+11.26%)을 큰 폭으로 상회한다. 그는 “한국은 환율이 생각보다 치솟지 않은 영향에 금리를 안 올리고 버텼다”며 “결과적으로 보면 외국인 자본은 내년 반도체 경기 개선 전망에 따라 ‘한국 화폐를 버려서는 안 된다’, ‘한국의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투자를 해놓아야 한다’고 보고 베팅을 하면서 한국을 이탈하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이어 그는 “지난해 10월, 11월에도 우리나라 국채 10년이 미국채 10년보다 금리가 더 높았는데, 지금은 미국채 10년물보다 우리 금리가 더 낮은 데도 환율이 1300원대”라며 “‘반도체 국가’인 우리나라에서 작년과 달리 반도체 경기 개선 기대가 커지면서 외국인이 들어온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내년 반도체 안 좋으면, 외인 이탈 가능…금리 우려”그러나 업황과 실적이 예상과 다른 흐름을 보이면 외국인 자금과 금리 방향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배 이사는 “작년 연말 외국계 헤지펀드들은 미국의 금리 상승 전망에 나스닥 기술주에 대해 숏(매도)을,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기대가 있던 중국에 대해 롱(매수) 포지션을 잡았는데, 올해 나스닥은 ‘매그니피센트7’(미국 빅테크7)로 뜨고 중국은 망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만약 반도체에 대해 외국인이 실망으로 돌아서면 우리나라 기준금리가 3.5%를 유지할 수 있을지 우려가 있는 것이고, 일부 소수의 의견이긴 하지만 외국인이 떠나서 환율이 오르면 이를 방지하기 위해 우리나라도 어쩔 수 없이 금리를 한 번 더 올릴 위험이 아직은 남아 있다고 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채권은 ‘변동성 도피처’…수익형 부동산도 유의”금리 우려가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에서 채권을 ‘변동성 도피처’로 삼을 수 있다는 의견이다. 단기 우량채는 고금리 장기화 국면에서 ‘마이너스’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주식, 부동산 등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더라도 한자릿수 중반에 가까운 수익률을 안전하게 얻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배 이사는 “신한은행 분석에 따르면 노후 적정 생활비가 대략 월 300만~400만원 정도인데, 채권에 대입하면 연 3%일 때는 12억원이 필요하고 연 6%이면 6억이 필요하다”며 “즉 금리가 오를수록 적은 돈으로 생활비 마련이 가능한 것이다. 국채가 4%대로 올라온 상황이어서 적은 돈으로 채권에 투자해 노후 자금을 마련하기에 굉장히 좋은 상황인 것”이라고 말했다.노후를 대비해 수익형 부동산에도 많이 투자하는데, 리스크에 유의해야 한다고 봤다. 배 이사는 “주식시장이 최근 공매도 금지에도 효과가 하루에 그치는 것도 시장에 유동성이 없기 때문”이라며 “또한 수익형 부동산은 현재 일드가 낮은 것과 더불어 상가를 많이 점유한 파인다이닝, 공인중개서, 학원이 저출산, 부동산 수요 감소와 공실 리스크 등으로 사라지고 있는 추세를 감안하면, 채권금리가 매력적인데 굳이 어려운 길을 갈 필요가 없다고 보는 것”이라고 전했다.
- LG家 ‘상속 분쟁’ 2차 변론기일…재판부, 양측에 조정 제안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구광모 LG(003550)그룹 회장을 상대로 구 회장의 모친과 여동생들이 제기한 두 번째 재판이 열린 가운데 재판부는 양측에 상임 조정위원 제도를 통한 조정절차를 제안했다. 피고 측 법률대리인은 법원 판결을 통해 경영권의 정당성을 확인받고 싶다고 밝혔고, 원고 측 법률대리인은 가급적 협조할 수 있도록 원고들을 설득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양측 의견을 들은 재판부는 다음 변론기일에 다시 논의하자는 입장을 밝혔다.서울 여의도의 LG 트윈타워 전경.(사진=연합뉴스)서울서부지법 제11민사부(부장판사 박태일)는 16일 오후 2시 30분 고(故) 구본무 선대회장의 부인 김영식 여사와 두 딸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 구연수씨가 구 회장을 상대로 제기한 상속회복청구소송 2차 변론기일을 열었다. 2차 변론기일에는 1차 변론기일에 이어 하범종 LG경영지원부문장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하 사장은 구 선대회장이 출근하면 가장 먼저 업무 보고를 하고 주요 인사와의 외부 식사에 동행하는 등 구 선대회장을 가까이에서 보좌한 인물이다. 구 선대회장 별세 전후로 그룹의 지주사 격인 LG의 재무관리팀장을 맡아 그룹 총수 일가의 재산 관리와 상속분할 협의 등을 총괄했다. 이날 재판부는 상임조정위원 제도를 통한 조정 절차를 제안했다. 재판부는 “나머지 심문 기일을 잡기에 앞서 재판정에서 확인해 보고 싶은 것이 재판 일정이 어떻게 진행될 수 있다는 (것은) 양측 대리인이 잘 알 사안”이라면서 “사건의 성격을 봐서 핵심 증인 심문을 했는데 여전히 불분명한 사실관계나 의문, 주장을 입증할 부분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현 상태에서 법원에서 경험 많은 상임 조정위원의 조정 절차를 밟으면 어떨지 제안한다”며 “협의가 제대로 잘 이뤄지면 이른 시일에 할 수 있는데, 수소법원이 하기엔 시간상 제약이 있고 변론 심증 형태 때문에 재판부나 원고·피고 모두 자유롭지 않다”고 했다.상임 조정위원 제도는 2009년 2월 6일 민사조정법이 개정되며 도입됐다. 상임 조정위원이 위촉된 법원의 조정담당판사는 상임 조정위원으로 하여금 조정에 관한 사무를 처리할 수 있다. 처음부터 조정으로 신청된 사건뿐 아니라 정식 소송으로 제기됐다가 담당 재판부가 조정절차로 회부한 사건도 처리할 수 있다. 판사·검사·변호사 등 통산 10년 이상의 법조경력이 있는 사람이거나 변호사 자격이 있는 사람으로서 민사조정위원 또는 가사조정위원으로 3년 이상 활동한 사람 중에서 위촉된다.피고 측은 조정 절차보단 진실을 밝히고 싶다는 입장을 표했다. 피고 측 법률대리인은 “피고 입장에선 세간의 오해를 받는 것에 상당히 불편해 한다”며 “법원 판결을 통해 상속 경영권이 정당하다는 것을 확인받고 싶다”고 밝혔다. 원고 측은 원고들을 설득해 조정 절차에 들어가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원고 측 법률대리인은 “만약 재판부가 총점을 찾아준다면 원고들에 가급적 협조하는 게 좋다고 설득할 생각”이라며 “원고들이 피고의 경영권 자체를 노리고 있다는 것은 과하다”고 했다.하 사장은 지난달 5일 열린 1차 변론기일에서 밝힌 입장을 고수했다. ‘경영재산’을 승계해야 한다는 구 선대회장의 유지가 있었고, 이번 소송을 제기한 세 모녀도 이를 확인했다고 다시 한 번 증언했다.한편, 구 회장은 지난 2018년 5월 구 선대회장 별세 이후 11월 부친이 보유했던 LG 지분 11.28% 가운데 8.76%를 상속받아 최대주주에 올랐다. 김 여사와 구연경 대표, 구연수씨는 LG주식 일부(구연경 대표 2.01%·구연수씨 0.51%)와 구 선대회장의 개인 재산인 금융투자상품, 부동산, 미술품 등을 포함해 5000억원 규모의 유산을 받았다. 모친과 여동생들은 법정비율에 따라 지분을 다시 분배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구 회장은 선대회장 유지에 따라 적법하게 상속이 이뤄졌다는 입장이다.다음 재판은 내달 19일 오후 2시에 열린다.
- "고금리엔 주식·코인도 '마이너스' 위험…채권이 이기는 투자"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두자릿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었던 부동산, 암호화폐, 주식은 당분간 금리 변동성이 예상돼 ‘마이너스’ 리스크가 있는 상황입니다. ‘채권의 시대’라고 생각하는 이유입니다. 우량한 채권 투자를 통해 한자릿수 중반대 수익률을 얻는다면 이기는 투자가 될 수 있습니다.”배문성 라이프자산운용 이사는 16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린 ‘2023 하반기 이데일리 재테크 포럼 - 돈이 보이는 창 콘서트’에서 이같이 말했다. 배 이사는 크레딧 애널리스트 출신으로 올해 라이프자산운용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크레딧 팀장을 맡고 있다. ‘부동산을 공부할 결심’의 저자이기도 하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3 하반기 이데일리 재테크포럼 ‘돈이 보이는 창 콘서트’가 16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열렸다. 배문성 라이프자산운용 이사가 ‘채권투자의 시대: 야수의 심장이 아닌 편안한 마음으로’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그는 고금리 국면에서 돈이 위험한 곳으로 흐르지 않는 특성이 있고, 결국 대부분 자산이 조정을 받는다는 점을 짚었다. 이 때문에 개인의 채권 순매수가 크게 불어났다는 설명이다. 국내 채권시장 규모는 잔액 기준 연간 2000조원으로, 개인 순매수는 연 2조원대에서 올 들어 월 3조원 규모(10월 말 3조2218억원)로 대폭 늘었다. 주체별로 개인은 종금, 정부, 보험, 기금보다도 채권을 더 많이 사들이고 있다. 배 이사는 다만 장기채 투자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개인은 바람직하게도 국채를 많이 샀지만 유독 30년물 비중이 높은데, 만기가 길수록 금리가 올라갈 때 손실률도 급격하게 올라간다”며 “개인이 4조6000억원어치 채권을 사들였던 지난 4월, 30년물 국채 금리가 3.2%였고, 지난 10월 4%대까지 1%포인트 정도 올라 30%의 손실을 본 셈”이라고 설명했다.채권은 만기가 길수록, 등급이 낮을수록 금리가 높아지지만, 배 이사는 현시점에서는 안전하면서도 예금보다는 더 높은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은행채, 우량 회사채가 유효하다고 봤다. 배 이사는 “정기예금은 1년까지는 금리가 높아지는데 2년, 3년째부터는 금리가 뚝뚝 떨어지고 채권은 갈수록 더 높은 금리를 제공한다”며 “AAA등급은 은행·공사채 중심으로 사실상 국채와 맞먹는 안정성을 보유했고, AA등급은 회사 부도율이 ‘제로’ 수준이다. 아무리 적극투자형이라고 해도, BB등급 이하는 언제 망해도 이상하지 않은 회사들로 구성돼 있음을 주의할 것”이라고 조언했다.이어 그는 “A등급만 가도 1년짜리가 6%가 나오기도 하지만 위험 분석을 할 수 있어야 한다. A등급부터는 자금 경색이 와도 자금 조달을 할 수가 없다”며 “기관들이 캐피탈 회사, 증권사, 건설사 등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과 연계된 업종 채권을 극단적으로 안 사는 데 이유가 있다. 만기가 짧은, AA 이상의 채권을 중심으로 소중한 유동성을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이지스자산운용 대학로CGV 펀드, 대출만기 '1년 연장' 성공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이지스자산운용이 대학로CGV에 투자한 펀드가 대출 만기 1년 연장에 성공했다. 기존 부동산담보대출 만기를 내년 10월 18일로 1년 연장하는 대출약정 변경계약서를 지난달 체결한 것. 올해 금리가 작년보다 더 올랐고, 리테일 자산에 대한 투자수요 부진이 여전해 2차 매각은 성사되지 않았다. 다만 이지스자산운용은 이 자산을 상시 매각자산으로 전환해 지속적으로 잠재 매수자를 물색하고 있다. ◇ 고금리에 리테일 수요 부진…2차 자산 매각 ‘불발’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지스리테일부동산투자신탁299호는 기존 선순위 및 후순위 차입금의 조건 변경을 위한 대출약정 변경계약을 지난달 18일 체결했다.이지스리테일부동산투자신탁299호 투자대상 부동산 개요 (자료=투자설명서 일부 캡처)이 펀드는 서울시 종로구 대학로 명륜2가 41-9번지 및 41-10번지에 있는 ‘대학로CGV’에 투자해서 발생하는 임대수익과 추후 부동산 매각 등을 통한 자본이득을 수익자에게 분배하는 것이 목적이다. 지난 2019년 10월 9일 마일스톤자산운용으로부터 615억원에 자산을 매입했다.펀드 최초 설정일은 지난 2019년 10월 17일이었고, 존속기간은 내년 10월 17일까지다. 펀드 재산의 60% 이상을 국내 부동산 등에 투자하며 임대수익을 통해 투자자에게 매 반기별로 분배액을 지급한다. 또한 추후 부동산 매각 등을 통한 자본이득을 추구한다.해당 자산이 위치한 대학로권역은 성균관대학교, 가톨릭대학교, 극장, 공연장, 프랜차이즈 등이 인접해 10~20대 유동인구가 풍부하다. 서울 주요 상권 중 하나인 대학로상권 내 유일한 영화관이며, 반경 2km 내 경쟁 영화관은 CGV 3개점 및 메가박스 1개점이 있다.대학로상권 중에서도 핵심지역인 B상권 내 입지해 있으며, 대명거리와 소나무길 사이 골목상권이 활성화돼 높은 집객력을 보유했다. 지난달 16일 기준 임대율 100%며, 오는 2027년 6월 27일까지 책임임대차계약이 체결된 상태다. 대학로 상권 광역입지도 (자료=이지스리테일부동산투자신탁299호 투자설명서 일부 캡처)다만 지난 2020~2021년 코로나19를 겪으면서 CJ CGV의 영업실적 악화로 임대료 일부가 미납되는 상황을 겪었다. 작년 1월부로 임대료 지급방식을 ‘고정임대료’에서 ‘고정임대료+매출수수료’로 변경한 후 미납 임대료를 일시에 회수했다. 현재까지 책임임차인은 임대료를 정상적으로 납부하고 있다. 앞서 이지스자산운용은 대주들과 다각도로 협상한 끝에 부동산 담보대출 만기를 올해 10월 18일로 연장하는 대출약정 변경계약서를 작년 10월 14일 체결했었다. 대주는 메트라이프생명보험(선순위 388억5000만원), SBI저축은행(후순위 30억원). 당시 이자율은 △선순위 연 5.50% 고정금리 및 취급수수료 1.00% △후순위 연 8.50% 고정금리로, 기존(선순위 연 3.00%, 후순위 연 4.50% 및 취급수수료 1.50%)보다 다소 올랐었다.펀드가 지난 3월부터 추진한 2차 자산 매각은 성사되지 않았다. 작년보다 시장금리가 더 오른데다, 리테일 자산에 대한 투자수요 부진이 여전해 지난 5월 31일 입찰에 매수의향자가 나타나지 않았고 유찰됐다.지난달인 10월 18일 대출 만기가 도래함에 따라 펀드는 대주단과 부동산담보대출 만기 연장 협의를 추진했다. 그 결과 만기를 내년 10월 18일로 1년 연장하는 대출약정 변경계약서를 지난달 18일자로 체결했다. 대주는 메트라이프생명보험(선순위 386억원), SBI저축은행(후순위 30억원)이며, 이자율은 선·후순위 모두 기존과 동일하다. ◇ 대출금리 상승→이자비용 증가→ 배당수익률 감소다만 선순위 차입금의 경우 388억5000만원에서 386억원으로 금액이 다소(2억5000만원) 줄었다. 또한 대주 전원의 사전 서면동의 없이 이익배당을 할 수 없다는 조건이 붙었다. 앞서 펀드는 작년 6~7월 매각자문사로 글로벌 상업용부동산 전문회사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를 선정한 후 같은 해 7월 20일 입찰을 진행했다. 그러나 매수의향자가 나타나지 않아 유찰됐다. 코로나19로 영화관 등 리테일 자산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가했고, 작년 급격한 시장금리 인상으로 부동산 매매시장이 경직돼서다. 최초 대출 만기일인 작년 10월 18일까지도 매수의향자가 나타나지 않아 자산 매각이 이뤄지지 않았다.대학로CGV (자료=이지스자산운용)이에 따라 이지스자산운용은 대주들과 다각도로 협상한 끝에 부동산 담보대출 만기를 올해 10월 18일로 연장하는 대출약정 변경계약서를 작년 10월 14일 체결했었다. 또한 펀드는 운용보수 및 판매보수를 작년 10월 18일부로 삭감했다. 부동산 담보대출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지급비용 증가 등으로 투자자 배당수익률이 감소하는 것에 대한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서다. 운용보수는 신탁원본 대비 연 0.2%에서 연 0.001%로, 판매보수는 신탁원본 대비 연 0.5%에서 연 0.001%로 낮췄다.펀드는 8기 이익분배금으로 5000만원(연 환산수익률 0.45%)을 지난달 17일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1~8기 누적 이익분배금은 36억4600만원(연 환산수익률 4.12%)이다. 7기 이후 이익분배금은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비용 부담 증가 등으로 인해 감소했다. 이 이익분배금은 판매사 원천징수 이전 금액이며, 연 환산수익률은 판매수수료 차감 전 투자원금 기준으로 산출했다.이지스자산운용은 이 펀드의 집합투자업자로서 이 자산을 상시 매각자산으로 전환해 지속적으로 잠재 매수자를 물색하고 있다. 향후 적정 매매가격에 매수를 희망하는 잠재매수자가 나타날 경우 수의계약 조건 등을 포함해 최적의 매각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할 예정이다. 회사는 내년에도 자산매각이 되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서 내년 10월로 예정된 펀드·대출 만기 연장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다.이지스리테일부동산투자신탁299호 자산운용보고서(지난 7월 17일~올해 10월 16일)를 보면 최근 1년간 수익률은 -14.51%로 집계됐다. 최근 3년간 수익률은 0.36%다.
- [34th SRE][Best Report]증권사 자산건전성 점검 (I, II)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다음은 34회 신용평가 전문가 설문(SRE: 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베스트 리포트 부문 3위를 차지한 이예리·이규희 NICE신용평가 금융평가본부 선임연구원, 이강욱 금융평가1실장의 ‘증권사 자산건전성 점검 (I, II)’ 요약이다. 지난해 하반기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인한 부동산 경기 위축과 레고랜드 사태 발생 등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우려가 확산됐다. NICE신평은 ‘부동산PF 투자자금 회수여력’ 리포트에서 유효 등급을 보유 중인 25개 증권사(미래, NH, 한투, 삼성, KB, 하나, 메리츠,신한, 키움, 대신, 한화, 유안타, 교보, 신영, 현대차, 하이, IBK, BNK, 유진, 이베스트, DB, 다올, 부국, SK, 한양증권)에 대해 2022년 9월 말 자료를 기준으로 증권업 전반의 부동산PF 익스포저(위험 노출액) 해소에 필요한 자금, 자금 회수 정도에 따른 대응능력을 점검했다. 또 자금회수가 지연되는 보수적 가정하에서도 감독규정 상 정상적인 영업이 가능한 수준의 순자본비율(NCR) 유지가 가능한지 여부를 살펴봤다.분석 결과 현재 증권사가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PF 익포저의 총량과 사업장 전체의 분양대금 규모는 매우 크지만, 약 34%의 할인분양여력을 감안할 때 준공까지 이어진다면 최종 투자원금 회수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따라서 현재 증권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사업장의 공정률을 높이고, 준공 및 분양대금 유입까지 이끌어가는 것이 관건이다. 또 보수적인 자금회수 상황을 가정하더라도 증권사는 일정 수준의 NCR 대응능력을 갖추고 있다. 올해 만기 도래를 앞둔 분양형 본PF 중 공정률 높은 사업장의 정상적인 종료를 통해서도 일정 수준의 재무적 부담 해소가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다.부동산 개발사업은 자금 회수까지 수년이 소요되는 장기 프로젝트이지만 자금조달은 만기 수개월의 단기 유동화증권에 의존하고 있다. 또 미래 추정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조달이 이뤄지는 탓에 부동산 및 금융시장 상황에 따라 부동산PF 유동화시장의 변동성은 매우 크게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부동산 시장이 연착륙하지 못하면 작은 크레딧 이벤트에도 부동산PF로 인한 금융불안이 반복될 수 있으며 증권사의 리스크 역시 상시적으로 확대될 수 있다.부동산 경기 위축국면이 지속되면 2023년부터는 부동산PF 리스크 관리능력에 따라 증권사별 신용위험이 차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NICE신평은 부동산 및 금융시장 변화에 따른 증권사 부동산PF 익스포저의 양적·질적 리스크 추이, 재무안정성 부담 등에 대해 점검하고 필요 시 신용등급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이어 NICE신평은 ‘국내외 부동산금융 확대의 그늘’ 리포트에서 증권사 부동산 익스포저의 최종 손실 발생 사례 등을 검토했다. 그 결과 실제 손실인식의 대부분은 기중 평가손익이나 대손적립액과 달리 익스포저 회수가 발생하는 만기 시점에 대규모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NICE신평이 유효 등급을 보유 중인 25개 증권사의 국내외 부동산금융 익스포저는 대부분 해소되지 못한 채 만기연장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충당금 적립규모가 최종손실액을 반영하지 못하는 점, 펀드의 감평가가 실제 매각가를 반영하지 못하는 점, 대부분의 원가법 적용 펀드는 만기까지 평가손익을 인식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할 경우 실제 증권사의 최종 손실 규모는 현재 건전성 지표와 손실 인식규모에서 나타나는 수준보다 훨씬 클 수 있다.다만 최근 만기연장이 지속됨에 따라 부실징후 발생 시 한번에 전액 부실을 인식하지 않고 있으며, 건전성 분류와 평가손실 인식 기준에 따라 점진적으로 손실을 인식하고 있다. 또 손실감내능력에 대해 테스트한 결과 초대형사의 경우 위탁매매, 자산관리, 금융부문 등에서 발생하는 경상적인 영업수익으로 부동산금융 관련 손실을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중소형사와 일부 부동산금융을 중심으로 외형을 적극적으로 확대한 대형사의 경우 손실감내여력이 부족한 것으로 파악되며, 적절한 만기연장 등을 통한 손실인식의 이연이 필요하다.[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34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책자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 [34th SRE][Best Report]“증권사, PF 손실 떠안아야 되는 구조"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분석 방식이나 접근 방식을 조금만 비틀어서 보고서를 발간해도 시장에서 받는 관심의 양이 확 늘어날 수가 있다는 걸 깨달았다. 애널리스트로서 타성에 젖어 기존의 방식대로 움직이는 게 아니라 어떻게 하면 좀 더 시장 참여자들에게 도움이 될까를 계속 고민해 나가도록 하겠다.”이규희·이예리 NICE신평 금융평가본부 선임연구원, 이강욱 금융평가1실장. (사진=이영훈 기자)지난 2월 이예리·이규희 NICE신용평가 금융평가본부 선임연구원, 이강욱 금융평가1실장이 낸 ‘부동산PF 투자자금 회수여력(I)’과 지난 9월 이예리 선임연구원, 이강욱 실장이 낸 ‘국내외 부동산금융 확대의 그늘(II)’ 보고서가 34회 신용평가 전문가 설문(SRE: 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에서 베스트리포트 3위에 올랐다. 이 보고서는 총 327표(응답자 176명, 14개 베스트리포트 후보 가운데 최대 2개 복수응답) 중 29표(8.9%)를 얻었다. NICE신평은 보고서를 통해 국내 25개 증권사가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익스포저(위험 노출액)를 분석해 투자자금 회수 여력과 순자본비율(NCR) 유지가 가능한지 등 여부를 살펴봤다. 이예리 선임연구원은 보고서 발간 계기에 대해 “첫 번째 보고서는 부동산 경기 저하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증권사의 최대 할인 분양 여력이 어느 정도 될까라는 질문에서 시작했다”며 “두 번째의 경우 국내와 해외 부동산 시장이 안 좋다는 얘기가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데 왜 증권사의 자산건전성 지표에는 아직 나타나지 않는가에 대한 질문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말했다.특히 도표나 수치 등 직관적인 자료를 통해 심층적인 분석에 집중했다는 설명이다. 이규희 선임연구원은 “기존의 보고서들이 지역별, 물권별 등 단순 현황 자료에 그쳤다면 이번 보고서는 ‘회수가능성’을 중점으로 뒀다”면서 “증권사가 가지고 있는 유동성 여력이 얼마나 되는가, 회수능력이나 할인분양여력은 어느 정도인가 등 직관적으로 볼 수 있는 수치에 집중했다”고 답했다.자료 발간 시점이 올해 초라는 점에서 시의성도 돋보인다. 이강욱 실장은 “실제로 부동산PF 익스포저 관련 손실이 발생했을 때 증권사에 영향이 얼마나 미칠지에 대해 시장에서 선제적으로 의견을 제시했다”며 “경상적으로 벌어들이는 금액에 대비해 지금 얼마만큼의 손실 처리를 할 수 있느냐를 숫자 기준으로 접근한 게 다른 보고서들과의 차별점”이라고 평가했다.연구원들은 고금리 장기화 등 바뀐 시장 상황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현재 국내 부동산PF는 계속해서 만기 연장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이예리 선임연구원은 “금리 인하 시점이 지연되고, 부동산 경기 회복이 늦어진다면 만기 연장이 이자 부담을 가중시키고 사업성을 하락시킬 수 있다”면서 “내년부터 사업성이 크게 훼손된 사업장부터 본격적인 구조조정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이규희 선임연구원도 “보고서 발간 시점과 지금 상황이 또 다르다”면서 “당시 사업장별 증권사 부동산PF 대출 상환 버퍼(buffer) 추정치는 34%였으나 더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두 번째 보고서를 낸 시점은 지난 9월로 두 달이 지났지만, 아직까지도 해당 자료에 관한 문의 전화가 걸려 온다고 밝혔다. 이예리 선임연구원은 “확실히 부동산 시장에 대한 관심과 우려도가 높다는 걸 보여준다”며 “더 책임감 있게 분석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마지막으로 이강욱 실장은 “금융시장에서 증권사의 역할은 유동성 공급자, 즉 프라임 브로커리지가 주목적이었으나 이제는 여신기관으로 바뀌어 버렸다”면서 “증권사가 손실을 떠안아야 되는 구조가 돼 버린 것에 대해 시장에서 위험성 잘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산업 자체가 예전과 비교했을 때 달라졌으며, 시장에서 셀다운을 통해 해결이 안 되면 증권사가 내년부터는 손실 부담을 해야되는 측면이 있다”며 “증권업종을 비롯해 각 업권별로 어떤 파급효과가 있는지 진행 상황에 대해서 모니터링을 해볼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이규희·이예리 NICE신평 금융평가본부 선임연구원, 이강욱 금융평가1실장. (사진=이영훈 기자)[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34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책자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 [34th SRE][Best Report]“금융권, 낙관적 전망이 PF 부실 키운다”
- [이코노미스트 마켓in 이건엄 기자] 지난해 ‘레고랜드’ 사태 이후 불거진 프로젝트파이낸싱(PF)발 위기론은 현재진행형이다. 공적 보증을 비롯한 산소호흡기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금융권에서는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못하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저축은행과 캐피탈, 증권사 등 제2금융권의 부실 PF가 경제위기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여전하다.정효섭 한기평 금융2실 책임연구원, 유희경 금융1실 수석연구원, 황보창 금융1실 연구위원 (사진 = 방인권 기자)이처럼 암울한 상황에서 한국기업평가가 지난 9월26일 낸 금융업권 부동산PF리스크 점검 리포트는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전체적인 PF 규모는 물론 위험도(리스크) 분류 방식을 명확히 제시해 낙관론에 빠진 제2금융권에 경종을 울렸다는 평가다.해당 리포트는 34회 신용평가 전문가 설문(SRE: 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베스트리포트 부문에서 전체 복수응답 327표(응답자 176명, 15개 베스트리포트 후보 가운데 최대 2개 복수응답) 중 60표(18.3%)를 받으며 베스트 리포트 1위에 올랐다.세부적으로는 △금융1실 김태현 실장, 황보창 연구위원의 금융업권 부동산PF리스크 점검I(저축은행) △금융2실 이창원 실장, 정효섭 책임연구원의 금융업권 부동산 PF리스크 점검II(증권) △금융1실 김태현 실장, 윤희경 수석연구원의 금융업권 부동산 PF리스크 점검Ⅲ(캐피탈) 등이다.연구원들은 이번 보고서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컸다고 입을 모았다. 정부에서 많은 관심을 보였던 지난해와 달리 해외 투자자들의 문의가 많았다는 후문이다. 정 책임연구원은 “새로운 사실을 부각시키기 보다는 기존 데이터에 기반해 증명해내는 과정이었기 때문에 지난해보다는 다소 차분한 반응이었다”며 “(보고서가 나간 이후) 9월 위기설과 금리 인상, 브릿지론 만기 연장 등 관련 이슈가 발생하면서 관심도 점진적으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이어 “특히 해외에서 PF라는 구조가 생소하다 보니 이번 리포트를 통해 스터디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국내 투자자들 역시 만기 연장 도래 현황과 관련해서 많은 질문이 있었다”고 덧붙였다.윤 수석연구원은 “정부 쪽 반응은 크지 않았다”며 “지난해에는 관 역시 PF에 대한 지식이 없었던 만큼 리포트에 많은 관심을 보였지만 이번에는 학습이 충분히 된 상태라 접근이 많지 않았다”고 말했다. 연구원들은 제2금융권의 PF 위기가 지속되는 원인 중 하나로 맹목적인 부동산 낙관론을 꼽았다. 부실을 인식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향후 부동산 경기 회복을 가정해 상각 처리를 비롯한 적극적 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황 연구위원은 “부실을 인식하고 상각 처리하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지만 속도가 더딘 상황”이라며 “업계 전반적으로 부동산 전망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어 적극적으로 손실을 인식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윤 수석연구원도 “캐피탈 역시 일부 상황을 낙관적으로 보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며 “아직까지 충당금 적립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정 책임연구원은 “6월 말 결산을 보면 PF와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간 만기 불일치가 일부 확인됐다”며 “낙관적으로 기대하기에는 이르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PF 리스크 분류 방식을 세분화한 한기평은 향후 위기를 막을 수 있는 방안에 초점을 맞춰 연구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황 연구위원은 “브릿지론이 위험하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라며 “업종별로 차이가 있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봤을 때 양적·질적 측면에서 크게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PF를 어떻게 줄여 나갈지, 어떤식으로 처리할지에 초점을 둘 필요가 있어 보인다”며 “PF 위기를 막을 수 있는 방식에는 신규 대출 중단과 자산 매각, 부실 인식 후 상각처리 등 세 가지 방법이 있다. 이런 부분들을 분석할 수 있는 데이터가 있으면 좋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정 책임연구원은 “리스크 총량을 파악했다면 팔로우업 하는 과정이 있을 것”이라며 “손실이 있을지 가늠했기 때문에 내년까지는 이 과정이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34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책자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 [34th SRE][Survey]한신평, 2년 연속 등급 신뢰도 최하위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한국신용평가가 34회 신용평가전문가설문(SRE: 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에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시장의 혹평을 받았다. 2위와의 신용등급 신뢰도 격차도 지난해 0.02점에서 0.04점으로 소폭 벌어졌다. 연구보고서(산업·이슈분석) 만족도와 세미나 만족도 항목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34회 SRE 결과 한신평은 평가사별 등급신뢰도 부문에서 5점 만점에 3.68점을 받아 최하위를 기록했다. 지난 33회 대비 0.01점 소폭 상승했으나, 신용평가사 전체 신뢰도인 4.01점을 밑도는 수치다.담당업무별 신뢰도를 살펴보면 연기금 관계자나 금융투자업계 리스크 관리 담당자, 심사부 담당자 등이 속한 기타 응답자가 3.46점으로 한신평에 가장 낮은 점수를 줬다. 크레딧 애널리스트(CA)와 매니저 그룹은 모두 한신평에 3.71점을 부여했다. 한신평에 낮은 점수를 준 배경에는 롯데그룹의 미진한 신용등급 조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SRE자문위원은 “전반적으로 한신평의 롯데그룹 조정 범위가 적었다”면서 “작년 레고랜드도 그렇고 롯데그룹도 그렇고 한신평이 손해를 본 셈”이라고 말했다. 한신평은 지난 33회 SRE에서 부도 처리된 레고랜드 관련 자산유동화증권(ABCP)에 최상위 신용등급인 A1을 부여해 시장의 질책을 받았다.설문 응답자들 사이에서도 한신평에 대해 “롯데렌탈과 롯데캐피탈 등급을 유지한 것이 부적절했다고 본다” “등급 조정이 미진했다” 등의 의견이 다수 나왔다.평가사별 품질개선 노력에서는 3.66점으로 지난해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직군별로는 CA에게 3.71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매니저 그룹(3.69점), 비CA(3.63점), 기타(3.46점) 등이 뒤를 이었다. 선제적 의견제시 적절성을 묻는 질문에서도 한신평은 3.56점을 받으며 NICE신평(3.63점)과 한기평(3.58점)에 밀려났다. 지난해 한신평이 해당 영역에서 3.61점을 받았던 점을 감안하면 선제적 의견제시 적절성에서도 감점이 있었다.평가보고서 만족도에선 지난해에 이어 33회에 이어 2위를 유지했다. 3.73점을 받아 1위인 한기평(3.76점)과의 격차를 0.03점 차로 좁혔으며, NICE신평(3.65점)과의 격차는 0.08점 차로 벌렸다. 앞서 33회에서는 각각 0.07점, 0.02점 차이가 났었다. 한편 연구보고서 만족도와 세미나 만족도는 타 영역 대비 좋은 성과를 냈다. 연구보고서 만족도의 경우 한기평과 NICE신평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총 176명의 응답자 중 56명이 한신평을 뽑은 반면, 2위 한기평은 41표, 3위 NICE신평은 36표를 받았다. 34회 SRE 세미나 만족도 질문(참석률 20% 이하 제외)에서도 한신평은 41표를 받아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위 자리를 공고하게 지켰다. 특히 세미나 참석률 61% 이상인 응답자 기준으로도 10표(71.4%)를 받으며 한기평(1표), NICE신평(2표)을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SRE자문위원은 “세미나 만족도에서 한신평이 거의 몰표를 받은 건 해외 상업용 부동산(CRE) 이슈와 관련해 무디스와 연계해 우리나라 증권사에 대해 조목조목 따져서 안심을 시켜준 부분이 크게 작용했다”며 “업다운레이쇼(등급상하향배율) 기준 등급이 하향하는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평가사에 대한 연구보고서나 세미나 만족도가 추세적으로 올라가는 건 실용적인 연구가 잘 되고 있다는 얘기다. 최근 들어 신평사들의 연구가 정부 기관 및 학계에서도 많이 활용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평가했다.[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34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책자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 [34th SRE][Industry]부동산 침체 여파…건설·제2금융 강타
- [이데일리 지영의 기자]건설업종이 34회 신용평가 전문가 설문(SRE: 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에서 향후 1년 내 업황 악화가 예상되는 산업 1위에 2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고금리 지속에 따른 부동산 경기침체, 원자재가격 급등 여파로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향후 전망도 더 부정적일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부동산금융 익스포저 보유 비중이 높은 증권과 캐피탈사 등 제2금융권도 상위권을 차지했다. 부동산 사업장 중 부실화되는 물건이 속속 나오면서 해당 거래에 투입됐던 제2금융권 자금이 고스란히 손실처리 돼 재무건전성이 훼손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반면 34회 업황 개선 기대 산업 중에서는 전기전자 업종이 1위를 차지했다. 반도체 업황이 저점을 찍고 다시 회복되기 시작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영향으로 보인다. 조선업과 자동차·항공 등도 업황이 개선될 기대 산업 상위권에 뽑혔다.◇ 건설·증권·캐피탈...부동산 침체 충격 삼각지대34회 SRE에서 응답자들은 향후 1년 내 업황이 악화할 것으로 예상하는 산업으로 건설업에 몰표를 던졌다. 총 18개 업종 중 2개를 선택하는 설문에서 총 176명 가운데 132명(75.0%)이 건설업을 골랐다. 지난해 진행된 33회 SRE에서 127명(62.6%)의 지목을 받아 업황 악화 예상 1위에 오른데 이어 2년 연속 높은 우려의 시선을 받고 있다. 2위인 캐피탈(71명·40.3%)과의 격차는 34.7%포인트다. 건설업이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캐피탈에 이어 3위 화학(41명·23.3%), 4위 증권(32명·18.2%), 5위 공기업발전(20명·11.4%) 등이 업황 악화 예상 산업 상위권을 차지했다. 캐피탈과 증권의 경우 33회 SRE에서도 각각 2위, 3위를 기록했다. 건설업과 제2금융권인 증권, 캐피탈이 상위권을 차지한 배경에는 부동산 경기 침체 우려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건설 사업 여건은 이미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상태다. 고금리로 인해 주택 미분양 증가와 사업 중단이 늘고,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비용 부담까지 건설사들의 목을 조여오고 있어서다. 부담을 견디지 못한 건설사들은 이미 무너져 내리는 추세다. 국토교통부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기준으로 폐업한 종합건설사가 450곳을 넘어서며 지난해 대비 두 배가량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부동산 관련 익스포저 부담이 높은 증권과 캐피탈업종도 덩달아 부실화에 따른 타격이 클 것이라는 우려의 시선을 받고 있다. 수익성 강화를 노리고 공격적으로 확대했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에서 부실이 증가하면서 전반적인 제2금융권 자산건전성 지표도 악화일로를 걷고 있어서다. 리스크 대응을 위해 회사별로 충당금을 쌓고 있지만 고금리 장기화 속에 이 부담을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물음표가 찍히는 모양새다.SRE자문위원은 “부동산 업황과 PF 리스크가 건설과 캐피탈, 증권사를 나란히 상위권으로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가 대주단 협약 등의 방식으로 일단 무너지지 않게 지원을 해주고 있지만, 언제까지 끌어올려줄까 의문이 안 생길 수 없는 환경”이라고 짚었다.화학업종은 전체에서 41명(23.3%)의 표를 받으며 업황 악화가 예상되는 업종 3위를 기록했다. 33회 SRE에서도 4위(26표·12.8%)를 기록하며 상위권을 차지한 데에 이어 올해는 우려 수위가 더욱 높아졌다. 국내 화학 기업들의 중국 의존도가 상당한 상황에서 중국이 자급률을 높이는 점이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평가다.김호섭 한국신용평가 연구위원은 “지난 2019년 이후 중국 내 업스트림 화학설비 대규모 증설됐고 중국산 범용 제품이 시장에 유입되며 역내 경쟁이 심화됐다”며 “중국 자급률이 크게 상승하고 있고, 특히 폴리프로필렌(PP)의 경우 중국의 로판탈수소공장(PDH) 설비위주 증설을 감안하면 자급률이 100%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우려했다.◇ 메모리 겨울 끝이 오나...전기전자 업황 개선 기대 1위 업황 개선이 기대되는 업종 1위는 86명(48.9%)의 선택을 받은 전기전자가 차지했다. 33회 SRE에서는 41표(20.2%)를 얻으며 4위를 기록했던 점을 감안하면 1년 사이 기대감이 크게 오른 모습이다. 반도체 업황이 다시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게 반영됐다는 평가다. 반도체업종은 수요예측과 공급조절에 따른 업황 등락이 반복되는 특성을 가진다. 코로나19 시기에는 IT 전반 수요가 급증해 호황을 누렸지만 지난해부터는 가파른 금리인상 및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확대로 수요가 크게 감소했다. 이에 공급과잉으로 국내 메모리반도체 주요 회사들도 대응 실패에 따라 대규모 영업적자를 볼 수밖에 없었다.그러나 2년 넘게 하락세를 이어오던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바닥을 찍고 반등하는 듯한 조짐을 보이면서 시장 시선에도 온기가 도는 모습이다. D램 및 낸드플래시 고정 거래 가격은 지난 10월부터 하락세를 멈추고 꾸준히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2위는 총 50표(28.4%)를 받은 조선업이 차지했다. 33회 SRE에서는 38표(18.7%)를 받으며 5위를 기록했으나 올해 순위가 수직 상승했다. 조선업은 오랜 침체기 끝에 선가 상승을 타고 황금기를 맞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고부가가치 선박인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요 상승과 함께 가격도 최고치를 잇달아 경신하고 있다. 국내 조선 3사 HD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한화오션도 지난 3분기 나란히 흑자를 기록했다. 국내 조선 3사가 동반 흑자를 낸 것은 11년 만의 일이다. SRE자문위원은 “조선업 불황이 길어지면서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이 투자업계에 트라우마를 남기며 망할 위기까지 갔던 시기도 있었다. 이를 감안하면 개선 기대감 2위에 오른 것은 크게 주목할 만한 점”이라고 평가했다.조선업과 근소한 차이로 49표(27.8%)를 받은 자동차 업종이 개선 기대 산업 3위를 차지했다. 직전 회차에서는 55표(27.1%)를 받으며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한기평은 “자동차업종은 공급망 및 완성차 생산이 정상화되면서 대기수요가 점진적으로 해소되며 판매인센티브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완성차 시장의 경우 주요 시장에서 인지도가 향상되고, 전기차 부문을 포함한 주요 차종 시장 경쟁력을 바탕으로 양호한 실적을 기대해 볼 만 하다”고 평가했다.4위는 항공(35표·19.9%)이 차지했다. 직전 회차에서는 화물 및 여객 수요 개선에 따른 기대감을 누리며 1위(72표·35.5%)를 차지했으나 타 업종 대비 밀려난 모양새다. 5위는 정유(27표·15.3%)가 올라섰다. 33회차에는 20표를 받고 9.9%의 득표율로 8위를 기록했다. 최근 이어지고 있는 국제유가 상승세가 정제마진 강세를 견인해 흑자 기대감이 오른 영향으로 풀이된다.[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34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책자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 "바람 많은 한국, 풍력발전 최적지…우수한 ESS·원전과 시너지 기대"
- [부산=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올해 설립 145주년으로 태국에서 가장 오래된 기업인 비그림(B.Grimm)그룹의 하랄드 링크(Harald Link) 회장은 “독일 벤시스(Vensys)사가 40여년간 개발한 기어리스(gearless) 기술로 풍력발전기 터빈을 생산하는 제조공장을 한국에 설립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200여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링크 회장은 지난 7일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이데일리와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바람의 세기를 조절하는 기어박스에는 부품이 많이 들어가는데 기어박스를 제거한 ‘기어리스’ 터빈 기술은 부품이 줄어들고 고장이 적어 유지·보수가 쉽다”며, 이같이 밝혔다. 링크 회장은 이날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인베스트 코리아 서밋 2023’에서 5억달러(약 6500억원) 상당의 투자신고서를 방문규 장관에게 제출했다. 산업부가 5개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9억4000만달러(약 1조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고 밝혔는데, 비그림파워가 전체 투자금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링크 회장은 “한국은 매우 좋은 원자력 발전소를 갖고 있고 매년 수 십억 달러씩 투자해 온 우수한 에너지저장장치(ESS)를 보유하고 있다”며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에서 태양광과 풍력을 추가하면 된다. 매우 현명한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삼면이 바다인 한국은 바람이 많이 부는 등 풍력발전에 좋은 여건”이라면서 “풍력발전단지를 개발하고 터빈 등 관련 기술 개발에 역점을 둔다면 한국은 머지않아 풍력 기술 수출국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랄드 링크(Harald Link) 비그림(B.Grimm)그룹 회장(사진=비그림파워코리아)◇ “해상풍력 프로젝트 총 투자액은 50억달러될 듯”비그림그룹은 독일계 이민자인 베르하르트 그림이 개업한 태국 최초의 약국 ‘시암약국’이 시초다. 이후 제약업을 기초로 에너지·건설·의료·교통·부동산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 현재는 57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 그룹이다. 링크 회장은 1987년부터 비그림그룹을 이끌고 있다. 비그림파워는 이번에 투자 신고한 5억달러(6500억원) 중 2억달러(26000억원)를 비그림파워코리아를 통해 한국에 터빈 공장을 신설하는데 쓰고, 나머지 3억달러은 해상풍력 개발에 사용할 예정이다. 올 상반기에는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2억~3억달러를 선투자하기도 했다. 비그림파워는 2019년 한국에 지사를 설립했지만 2017년부터 한국 파트너사들과 오랫동안 관련 프로젝트를 논의해왔다.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에 소요되는 비용은 총 50억달러인데, 수 년간에 걸쳐 순차적으로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비그림파워는 작년엔 한국중부발전과 새만금 육상태양광 3구역 발전사업을 완공했다. 100메가와트 규모로 단일 프로젝트로는 상당히 큰 규모였다. 새만금 태양광 사업은 중간에 재무적 어려움이 커져 공사중단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으나 비그림파워가 출자하면서 프로젝트가 정상화됐다.◇ 베트남·캄보디아 등에서 태양광·풍력 발전 완공 경험우리나라는 수많은 글로벌 해상풍력 기업들이 진출해있지만, 복잡한 인·허가, 주민 수용성 등의 문제로 인해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는 곳은 많지 않다. 베트남 정부와 협력해 동남아시아 최대 태양광 프로젝트를 완료하는 등 다수의 태양광·풍력 발전소를 완공 경험을 갖고 있는 링크 회장도 사업 추진이 난항을 겪을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 다만 그는 “송전선, 입지, 규제 등 에너지 정책에 있어 완전무결한 국가는 없다”며 “재생에너지가 비교적 잘 발달한 유럽에서도 태양광 발전소, 송배전망 건설에 주민들이 반대해 소송전을 벌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직접 리더들이 발로 뛰어야 한다”면서 “현지 파트너사와의 협력도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다른 나라에 진출할 때 그 나라의 일원이 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비그림그룹은 태국 왕실에서 4회 연속 시암문장(왕실 후원을 인증하는 휘장)을 받았고, 링크 회장은 말레이시아 국왕으로부터 작위를 수여 받기도 했다. 그는 “태국 사람들이 아침에 주로 먹는 ‘메기 간장 소스’는 원래 스위스 제품이지만, 태국 것으로 인식되는 것처럼 그 나라에 스며들어야 한다”며 “이제 비그림그룹은 한국의 일부가 되고 싶고, 한국 사회에 도움되는 일을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비그림파워코리아는 장애인 연주자와 함께 하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음악회를 후원하고 있다. 태국에서 열리는 145주년 창립행사에도 장애인 연주자를 초청, 방콕심포니와 음악회를 열 예정이다. 그는 “우리는 장기간 안목을 갖고 사업을 진행하지만 의사결정도 빠른 편인데 이는 한국의 ‘빨리빨리’ 문화와도 궁합이 잘 맞는다”고 부연했다. 비그림그룹은 코로나 기간에도 7개 발전사 설립을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