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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가계부채 리스크 본격화…피봇은 韓 더 시급"
  • "4분기 가계부채 리스크 본격화…피봇은 韓 더 시급"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국내총생산(GDP)가 3분기까지는 양호한 성적을 보였지만, 국내 가계를 중심으로 한 신용 리스크가 4분기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피봇(경제정책 전환)은 한국에 더 시급하다는 진단이다. 류진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국내 3분기 GDP 성장률은 전분기대비 0.6%를 기록하며 예상치를 소폭 상회했다”며 “수출뿐 아니라 내수 부문이 선방했기 때문인데 특히 2분기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민간소비가 플러스 성장하며 서프라이즈에 기여했다”고 밝혔다.해외여행과 항공 운임 등 교통비 지출이 증가했으며 도시가스와 전기세 상승 및 월세 상승 등 주거비가 늘면서 지출 증가를 견인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소비지출 증가세가 지속되긴 어려울 것으로 봤다. 류 연구원은 “국내 가구들의 이자비용 지출은 금리 인상이 시작된 작년부터 본격 급등했다”며 “이미 이자비용이 2022년부터 큰 폭으로 증가했음을 고려하면 현재 가계가 느끼는 이자부담은 내수의 추가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근거로는 가계 월평균 흑자율 역시 2022년 1분기 34.4%까지 치솟으며 민간소비 활성화를 견인했지만 현재는 2020년보다 낮은 29.3%까지 하락했다는 점을 들었다. 4분기 국내 연체율 추이도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류 연구원은 “미국과 마찬가지로 신용카드 대출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며 “특히 카드론을 대출받은 차주들이 만기 내 갚지 못해 같은 카드회사에서 다시 대출받는 대환대출 잔액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경우 금리인상의 파급효과가 미국보다 빠르고 강하게 전파된 만큼 피봇이 더 시급하다고 류 연구원은 강조했다. 그는 “부동산 관련 대출에서 변동금리 비중이 높고 가계 자산이 부동산에 치중돼 있어 금리 인상 시 가계에 상대적으로 직접적 영향을 준다”고 했다. 하지만 피봇이 쉽지 않을 것이란 게 그의 설명이다. 이미 한·미 금리 역전이 진행되는 가운데 한국은행이 선제적으로 금리를 인하하기는 부담스럽다는 이유다. 금리 인하가 이미 지나치게 높은 가계부채 규모를 더욱 증가시킬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짚었다. 류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까지 수출의 완만한 회복 가운데 민간소비나 정부지출, 투자 항목은 모멘텀을 찾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가계는 이자비용에 허덕이고 있고 국내 반도체 회사들의 감산 기조가 내년 1분기까지는 지속될 가능성이 있으며 정부 또한 건전재정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2023.11.24 I 김보겸 기자
韓·美·日 만 기술 보유..롯데정밀화학의 식의약용 셀룰로스 1등 시동
  • 韓·美·日 만 기술 보유..롯데정밀화학의 식의약용 셀룰로스 1등 시동[르포]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나무와 목화를 소재로 셀룰로스 유도체를 만드는 석유화학사 가운데 롯데정밀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식물성 스페셜티 소재를 생산한다. 전 세계에서도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은 미국의 IFF사와 일본의 일본의 시네쯔사 두 곳 정도다. 범용 석유화학사들이 중국 물량 확대와 친환경 소재 전환로의 흐름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롯데 화학군은 생존전략 중 하나로 고부가 스페셜티 소재를 전진배치했다. 롯데정밀화학은 2030년 그린소재 부문 매출액을 지난해 대비 6배 확대한 3조원으로 키워 매출 비중을 20%에서 40%까지 확대한단 목표다. 이데일리가 최근 연구조직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마곡중앙롯데연구소를 찾았다. 약의 흡수속도와 흡수위치를 조절하는 비법 물질인 롯데정밀화학의 ‘애니코트(AnyCoat)’의 시험테스트가 진행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제약회사 아니고 화학사입니다”라고 했다. 롯데정밀화학 마곡 연구소 연구원이 의약용 스페셜티 소재를 연구하고 있다. 사진=롯데정밀화학 제공롯데정밀화학이 식의약품 개발에 꽂힌 이유는 시장의 성장성과 높은 기술 진입장벽이 꼽힌다. 식의약용 셀룰로스 유도체 분야에 롯데정밀화학의 선도적 기술력과 해외 네트워크는 이 분야에 대한 공격적 투자 배경이다. 롯데정밀화학은 최근 울산광역시 유후 부지를 매각하고 서울 마곡에 위치한 롯데컨소시엄 연구단지 부동산 지분 일부를 331억원에 매수했다. 연구 공간만 1600평 규모다. 인프라 투자까지 총 500억원을 투입한다. 연구인력도 현행 대비 5배 늘린 300명까지 확보해 중장기적으로는 연구개발부문을 연구소로 확장한단 계획이다. 캡슐이나 알약의 코팅제에 바로 애니코트가 첨가되는데, 실제 장기와 유사한 PH 농도를 맞춰 약의 분해 속도를 조절하는 핵심 기술이다. 소나 돼지 등 동물성 원료를 사용한 젤라틴을 대체하는 식물성 캡슐 수요의 90%가 애니코트다. 단연 글로벌 1위다. 또 글루텐 프리와 비건을 선호하는 해외를 중심으로 롯데정밀화학의 ‘애니애디(AnyAddy)’ 수요가 팽창하고 있다. 거의 모든 휘핑크림 제조기업은 애니애디를 사용하고 있다. 백색 가루인 셀루로스 유도체가 고부가의 가루가 되는 이유는 범용 화학제품과 달리 고객 맞춤형 규격을 개발하고 제안하는 핵심 연구 개발능력이 뒷받침돼야하기 때문이다. 의약용 캡슐에 신규 공급하기 위해서는 고객사와 최소 2년간의 제품 테스트와 각종 인증 취득 기간을 거쳐야 한다. 이에 따라 독점적 공급 구조가 자연스레 형성된다. 식의약개발팀의 연구역량을 끌어올리는 것이 매출과 직결된다는 말이다. 롯데정밀화학은 2025년까지 그린소재 부문 글로벌 생산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2월 식의약용 제품 생산라인에도 390억원 투자를 결정했다. 2025년까지 연산 3000톤이 증설되면 식의약용 셀룰로스 유도체 시장에서 글로벌 1위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고령화와 기후위기로 시장 성장 잠재력이 높다. 의약용 부형제 (캡슐 등) 시장은 2022년부터 2028년까지 약 6.6%의 연성장률을 보이며 122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탄소 중립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기존 육류소비의 대안으로 다양한 푸드테크 기업들의 대체육 제품 출시와 관련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롯데그룹 화학 계열은 물론 식의약 부문 연구개발 시너지도 기대된다. 롯데정밀화학을 포함한 롯데 화학군은 고부가 스페셜티 소재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해 앞으로도 적극적인 투자와 계열사 간 다양한 생산 및 연구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확대한단 계획이다. 또 2021년부터 마곡 소재의 롯데중앙연구소에 롯데정밀화학의 식의약개발팀이 입주해 그룹내 식품 및 헬스케어 계열사들과 시너지를 내기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롯데정밀화학의 식물성 식품 첨가제 애니애디를 롯데GRS의 미라클 버거 대체육 패티에 고기의 식감을 부여하는데 사용하고, 롯데웰푸드의 너겟 튀김옷에 사용해서 튀김이 기름지지 않고 더 바삭하게 만든다.롯데정밀화학은 마곡연구소 투자를 통한 연구 인프라 확대와 함께 미래 식량 안보 확보 차원의 식물성 단백, 발효 단백 및 배양육 연구도 진행 중이다. 국내 배양육 스타트업 투자 및 공동 연구를 통해 배양육 관련 사업 진출 기반을 확보하고 해외 바이오 관련 우수 스타트업 발굴 및 협력 연구, 조인트벤처(JV), 인수(M&A) 등도 검토 중이다.
2023.11.24 I 김경은 기자
하이엔드 주거복합 '원에디션 강남' 대출 내달 만기…차환 예정
  • 하이엔드 주거복합 '원에디션 강남' 대출 내달 만기…차환 예정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내년 1월경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하이엔드 주거복합시설 ‘원에디션 강남’이 완공된다. 이 사업을 위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400억원은 다음달 19일 만기를 앞두고 있지만, 차환으로 만기 연장이 이뤄질 예정이다.대출약정에 따른 대출만기 연장조건이 충족된 경우 내년 5월 24일까지 만기 연장이 가능해진다. ◇ 대출 400억 다음달 만기…현대엔지니어링 연대보증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19일 ‘원에디션 강남’ 관련 PF대출 400억원의 만기가 돌아온다. 다만 대출약정에 따른 대출만기 연장조건이 충족된 경우 내년 5월 24일까지 만기가 연장될 수 있다.(자료=원에디션 강남 홈페이지)원에디션 강남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653-4번지 A1블록(A1BL)에 들어선다. 서울지하철 9호선 언주역에서 걸어서 7분 거리에 있으며 지하 5층~지상 20층, 도시형생활주택 234가구, 오피스텔(업무시설) 25호실 및 근린생활시설로 구성돼 있다. 지난 2021년 12월 착공해서 내년 1월 준공 예정이다. 시행사는 지엘스포월드피에프브이(PFV), 시공사는 현대엔지니어링이다. 지엘스포월드PFV 주요 주주는 △지엘산업개발(보통주 지분율 26.5%) △신프로퍼티(보통주 22.5%, 종류주 25%) △황세훈 지엘산업개발 회장(보통주 20%) 등이다.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도 보통주를 각 2.5%씩 보유하고 있다. 종류주식은 의결권이 없고, 이익배당 및 잔여재산 분배에 있어 보통주식과 동일한 권리를 갖는다. (자료=감사보고서)지엘산업개발은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지분매각 완료), ‘타워8’(사업 완료), 강남구 ‘아이콘 역삼’(사업 완료), 송파구 ‘GL메트로시티 문정’(사업 완료)을 진행한 부동산개발회사다.다음달 19일 만기인 대출 400억원은 특수목적법인(SPC) 엠에스아이디제구차가 지엘스포월드PFV에 대출해준 금액이다. 당초 해당 대출의 만기일은 지난 9월 20일이었지만, 만기 연장조건이 충족돼서 다음달 19일로 약 3개월 연장됐다. 엠에스아이디제구차는 이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400억원 규모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를 지난 9월 차환 발행했다. ABSTB 만기도 다음달 19일이다. 이 유동화거래의 주관회사 및 자산관리자는 미래에셋증권, 업무수탁자는 키움증권이다. ◇ 내년 4월 1일 장기차입금 만기…총 1650억 대출약정이 유동화거래의 주요 위험요소는 지엘스포월드PFV의 채무불이행으로 유동화증권 상환재원이 부족해지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부동산 PF 사업의 대출원리금 상환재원은 해당 사업에서 발생하는 현금흐름이다. 이에 사업의 진행단계, 사업성과 등에 따라 유동화 자산의 회수가능성이 달라진다. 대출원리금이 적기에 지급되지 못할 위험이 존재하는 것. 하지만 이같은 신용위험 요소는 현대엔지니어링의 연대보증으로 통제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엘스포월드PFV의 대출채무에 대해 대출약정금의 130% 한도에서 연대보증한다. 대출약정에 따라 지엘스포월드PFV가 SPC 엠에스아이디제구차에 대해 부담하는 모든 채무의 기일이 도래하거나 기한이익이 상실되는 경우, 현대엔지니어링은 즉시 연대보증채무를 이행해야 한다.게다가 지난 5월 말 기준 원에디션 강남 개발사업의 분양률은 99.1%(매출액 기준)에 이르는 만큼 신용위험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자료=감사보고서)내년 4월 1일에는 장기차입금 만기가 돌아올 예정이다. 감사보고서를 보면 지엘스포월드PFV는 채권자들과 총액 1650억원 한도의 대출약정을 맺고 있다. 각 대주별 대출약정금을 보면 트랜치A의 경우 △미래에셋증권 100억원 △미래에셋생명보험 400억원 △DB손해보험 400억원 △현대커머셜 350억원이다. 또한 지엘스포월드PFV 장기차입금 내역을 보면 트랜치A 채권자들이 받는 금리는 연 3.9%다.회사는 대주의 차입금 관련해서 회사 대표이사와 주주인 지엘산업개발로부터 연대보증을 제공받고 있다. 트랜치B 대출약정금은 롯데캐피탈 400억원이며, 금리는 연 3.0%다. 이 트랜치B 관련해서는 현대엔지니어링으로부터 연대보증을 제공받는다.
2023.11.23 I 김성수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강남이 꺾였다…부동산 하락론 부상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다음은 2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강남이 꺾였다…부동산 하락론 부상-혼자 밭가는 농슬라 무인 농업시대 성큼-횡재세 밀어붙이는 野…이복현 “거위 배 가르는 격”-HMM 새주인 동원·하림 2파전-[사설] 강제북송 눈감고 9·19 정지는 반발…민주, 이래도 되나-[사설] 5조 들여 2분 단축, 달빛고속철…내 돈이면 이리 쓸까△종합-내부통제 리스크에 올드보이들 퇴장…장수 바꾼 증권사, 혁신 바람 불까-韓, 유네스코 세계유산 심사 참여 ‘日 사도광산 등재’ 견제 나선다△똑똑해지는 농기계-손 안대고 운정·수확, 자율작업 콤바인 상용화…2030년엔 완전 무인농업-사과 따 로봇짐꾼에 맡기고…병해풍 방제는 드론이-대동·TYM 북미 공장 증설…42조 무인트랙터 세계시장 정조준△종합-韓英, 에너지·과학기술·금융 협력 확대…1.8조원 경제 성과-올실효과 주범 ‘메탄’ 배출량 2030년까지 30% 줄인다-기업 여성 임원 1년새 9% 늘었다…총 439명 중 삼성전자 72명 최다-매각가 8조원 안팎추산…벌써부터 ‘승자의 저주’ 평가△거야 입법 독주-금융산업 이익, 일률적·항구적으로 뺏겠다는 것…근간 흔드는 조치 -일부 고쳤다지만…간호법 재추진에 의협·간무협 반발-민주당, 탄핵안·쌍특검법 강행…이르면 30일 본회의서 처리△정치-‘슈퍼 빅텐트론’ 실행하는 인요한…‘기득권 지키기’ 나선 김기현-‘北 9·19 합의 파기’ 공방…與 “굴종적 조약” vs 野 “안전핀 제거”-한동훈 향한 관심은…“시대상 반영” vs “정치행보”-유의동 “정부 의대 증원 차질없이 준비해야”△경제-연금 증가 덕에 실질소즉 모처럼 증가…저소득층 ‘뒷걸음질’-시간당 4290엔 외국인 가사도우미 비싸지 않아-한은·금융당국 ‘10만명 대상 디지털 화폐 실거래 시험한다-종부세 고지서 발송 개시, 전년보다 2兆 감소 전망△금융-갈수록 수익성 악화…“카드 적격비용 폐지해야”-KB 양종희 “안티프래질 능력 중요해”·신한 진옥동 “고객중심 목표 함께할 것”-롯데손배, 최대 700억원 후순위채 조달…매각 시동-37.4조 규모 채권·단기 자금시장 안정조치 1년 연장△글로벌-올트먼, 오픈AI 복귀해도…최대 승자는 MS-반이민정서 등에 업은 극우정당…네덜란드 총선서 1당 돌풍-美 기대인플레 4.5% ‘예상밖 급등’ 긴축 속도 늦추던 연준, 고민 커져-“부채가 자산 2배”…백기 든 中 그림자금융사-美 법원 “테슬라, 오토파일럿 결함 알고 있었다”△산업-LG디스플레이 ‘구원투수’ 정철동 LG이노텍 ‘최연소 CEO’ 문혁수-식물성 알약캡슐 소재 셀룰로스, 세계서 3곳만 만들 수 있죠-최태원, 열흘간 지구 반바퀴 돌았다, 尹의 ‘엑스포 유치전’ 지각한 이유-최성환의 ‘뉴 SK네트웍스’ 9년 만에 영업익 2000억 눈앞-에쓰오일, 마곡에 R&D 전초기지 마련-현대차 울산공장, 현대建 생산 태양광 에너지 쓴다△산업-고진 “행정망 장애 사고 겪으니…디지털정부 전환 중요성 절감”-‘의료로봇 판대 호조’ 큐렉소, 연간 실적 개선 이상무-‘품질혁신이 곧 국가경쟁력’…삼진제약, 5년 연속 대통령상 수상△소비자생활-연말 소줏값 6000원…우려가 현실로-새 경영전략실, 조직·시스템·업무방식 다 바꿔라-“방마다 내는 숙박업소 TV 수신료 부당…가정집처럼 한 번만 내야”-송호섭 전 스타벅스 대표 bhc 신임 CEO로 내정△하반기를 빛낸 ‘엄지척 기업’-LX하우시스, 고단열 ‘Z:IN 창호 수퍼세이브’ 냉방비·난방비 폭탄 걱정 ‘뚝’-삼표그룹, 온실가스 감축·친환경 공법도입 ESG 평가서 통합 ‘A등급’ 달성-경동나비엔, K가스보일러·온수기 ‘왕좌’ 업계 전체 수출의 88% 차지-교원헬스, 꽃모종 정기 구독 ‘플로린’ 출시 2주 만에 1000대 완판-SK매직, 올클린 디 아트 공기청정기 국내 최초 팬까지 세척 가능-바디프렌드, 두 다리 독립적으로 구동 300억 매출 안마의자 ‘팔콘’△증권-믿어도 될까…스리슬쩍 오른 ‘파두’-영업익 200% 늘었는데…주가 구멍은 안 메꿔지네-시뮬레이션 돌려 절세 전략 수립…NH투증 세금플랫폼 오픈-핀플루언서 불공정거래 적발, 서민 기만행위엔 엄단할 것“-장기국채 ETF 한달 새 26% ‘쑥’ 채권투자 해볼까△부동산-규제 풀었지만 ‘손사래’…비아파트 시장 찬바람-한달새 5억9000만원 떨어졌다 작년 집값 급락 진앙지 송파도 ‘뚝’-無권리금에도 텅텅…스벅도 못 살린 일산 상권-대학가 원룸, 월세 5% 오를 때 관리비 14% 뛰었다△2023 이데일리 광고대상-AI기술·서비스 경험과 가치 어린이의 시선에서 쉽게 전달-일상·서킷주행 아우르는 ‘고성능 N 브랜드’ 강조-현대인 숙면 위한 제품…‘건강한 美의 가치’ 전달△MICE-‘천수답’형 행사유치 그만…서울시, 토종 국제회의 키운다-‘스마트 서울’ 혁신 방안…빅데이터에서 찾는다-마이스 전략 고도화 서울 메가 이벤트 기업 손잡고 만들 것-킨텍스·아시아월드엑스포 공동홍보·유치 업무협약-한국 관광기념품 박람회 내일까지 DDP에서 개최-국제약학대학생연합 총회 내년 인천 송도에서 열린다△여행-1100년 영광의 순간 만큼 ‘찬란한 거리’-무협지에 나오던 ‘화산’ 실제로 봐도 산세 일품△스포츠-임진희·이소미는 美로…송가은·안신애는 日로-“부산 세계탁구대회에 많은 관심을”-박현경 “퍼트할 때 손목 쓰지 마세요”-한국프로골프협회 새 회장에 김원섭 풍산그룹 고문△오피니언-[목멱칼럼]플랫폼 시대, 사라지는 것과 생겨나는 것-[생생확대경]‘상생금융 눈치게임’ 자유시장경제에 맞나-[기자수첩]킬러문항·변별력 다 잡겠다는 교육부의 딜레마△피플-치매는 이제 극복 가능한 병…조기진단 키트도 속도-“금융투자 가치 다진 70년, 대한민국 성장엔진 될 100년 열자”-“추억 속의 크리스마스 씰? 여전히 꼭 필요해요”-김기남·이상엽 韓 최초 중국공정원 외국회원-이창근 “차세대 태양전지 네옴시티에 설치”-중앙대 교수·학생 창업기업, CES혁신상-현대자동차, 인도서 장애인 선수 지원 앞장-인사가 만사-명복을 빕니다△사회-“카드는 사치” 현금으로 버티기 커피 한잔 살 때도 정신이 번쩍-“디지털 재난” “축소·은폐”…‘행정망 먹통’ 혼쭐난 행안부-“전장연 시위 원천 봉쇄” 서울지하철 ‘무관용 원칙’-法 “日, 위안부 피해자에 2억씩 지급”-비행기 문 열려고 한 20대女…마약 ‘양성’
2023.11.23 I 이용성 기자
"실제론 100% 넘는데"…부동산 P2P, 허위 담보비율로 투자자 모집
  • [단독]"실제론 100% 넘는데"…부동산 P2P, 허위 담보비율로 투자자 모집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국내외 자산운용사들의 손을 잡고 덩치를 키워온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전문 온라인 투자 플랫폼 ‘위펀딩’이 허위 공시를 통해 일반 투자자를 모집해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위펀딩이 지난 5월 모집한 전라남도 여수시 웅천동의 근린생활 담보대출투자상품.24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률사무소 비컴은 위펀딩이 연계대출상품 공시 시 담보에 대해 허위공시를 하며 투자자 모집을 마쳤다고 보고 금융감독원에 ‘허위상품공시에 대한 제재요청’을 했다.지난 2016년 설립된 위펀딩은 일반 투자자들에게 부동산 투자에 대한 접근을 보다 쉽고 안정적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출범한 국내 부동산 전용 온라인투자금융업(온투업·금융기관을 거치지 않고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다수의 개인 투자자로부터 투자금을 받아 돈이 필요한 사람에게 대출해 주는 금융서비스)자다. 회사는 일반인 투자자도 천원부터 부동산 투자를 할 수 있는 투자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위펀딩은 투자상품의 다양화를 위해 지난 2021년 미국 사모펀드운용사 ‘그로우스케일’과 업무협약을 맺었고, 대체투자전문 자산운용사 피델리스와는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으며 외형을 확장해왔다.이번에 법률사무소 비컴이 문제 삼은 상품은 ‘여수 웅천 근린생활 담보대출투자상품’ 2순위 및 3순위이다. 해당 상품들은 분할모집 상품으로 차수를 높여가며 십여 차례에 걸쳐 모집됐다. 법률사무소 비컴은 위펀딩이 상품을 게시하면서 실제와 다른 방식으로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표시했다고 봤다. 상품의 LTV 계산 시 채권최고액이 아닌 채권 금액만을 표시함으로써 투자자들이 실제로는 담보 여력이 높은 담보물로 인식하도록 상황을 만들었다는 것이다.LTV는 주택담보대출의 리스크를 보여주는 핵심지표로, 담보물이 해당 대출원리금의 상환을 담보하기에 충분한 가치가 있는지의 여부를 비율로 표시한다. 금융당국에서는 온투업자들의 LTV 공시가 미흡하다는 점을 들어 다른 업종과 동일한 기준으로 계산해 공시할 수 있도록 구체화한 바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LTV는 대출취급액과 선순위대출액, 우선변제 임차보증금을 모두 더한 값을 담보평가액x100의 장법으로 계산한다. 선순위대출액의 경우 ‘담보로 제공된 주택에 대한 타행 등의 선순위저당권 설정액(채권최고액) 등 담보 처분시’로 정의하는 만큼, LTV 계산 시에는 채권최고액을 기준으로 산정해야 한다는 게 법조계 전언이다.위펀딩이 지난 5월 게재한 상품 공시 중 일부 내용. 출구전략 1에 위펀딩은 LTV 계산시 약 75.7%가 나온다고 공시했다.실제 위펀딩은 2순위 상품에 대한 LTV를 75.7%로 공시했으나 실제로는 113.8%(대출채권기준 108.06%)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위펀딩은 상품게시에서 선순위대출을 29억5500만원으로 계산해 LTV를 75.5%로 표기했는데, 1순위 대출금액은 위펀딩이 공시한 29억5500만원이 아닌 46억4400만원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담보물 가치가 52억2300만원이고, 선순위 채권최고액이 46억4400만원인 상황에서 위펀딩이 10억원의 대출을 실행했다면 4억2100만원은 무담보대출이 된다는 것이 법률사무소 비컴 측 주장이다. 위펀딩은 2순위 연계대출만으로도 담보력이 거의 없는 상품임에도 3순위를 다시 모집하기도 했다. 회사는 3순위 상품에 대한 LTV를 84.3%로 공시했으나 실제로는 136.21%(대출채권기준 116.68%)에 이르는 LTV를 가진 것으로 파악됐다.이 밖에 선순위 대출기관에 대해서도 투자자들이 1금융권으로 착오하기 쉬운 방식으로 상품을 게시해 투자자들의 혼란을 유도했다는 의혹도 함께 제기됐다. 위펀딩은 1순위 수익권자를 농업협동조합으로 표시했는데, 법률사무소 비컴은 이에 대해 “일반투자자들이 NH농협은행 혹은 농협중앙회로 인식해 1금융권이 1순위 담보권자로 인식할 가능성을 높였지만, 실제로는 이동농업협동조합”이라며 “지역 단위 농협인데 지역명칭을 삭제한 점은 투자자들로 하여금 선순위대주가 1금융권이라고 믿게끔 유도해 사실보다 상품의 안정성을 높게 평가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금감원은 현재 해당 제재 요청을 접수하고 사실관계 확인 차원에서 위펀딩 측에 자료를 요청한 상태다. 금감원은 위펀딩으로부터 자료를 회신받으면 이를 검토해 적정 조치를 취하게 된다.이데일리는 위펀딩에 연락을 취했으나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2023.11.23 I 김연지 기자
네고 우위·아시아통화 강세…환율, 하루 만에 1290원대로 하락
  • 네고 우위·아시아통화 강세…환율, 하루 만에 1290원대로 하락[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00원을 하회해 마감했다.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네고(달러 매도)가 우위를 보였고 위안화, 엔화 등 주요 아시아 통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환율이 하락 전환됐다. 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연합뉴스)2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00.5원)보다 3.0원 내린 1297.5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6거래일 만에 상승해 1300원 위에서 마감한 환율이 하루 만에 하락 전환한 것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9원 상승한 1302.4원에 개장했다. 개장가를 고점으로 환율은 줄곧 1300원 아래서 움직였다. 오전 장중 위안화 절상 고시 발표 이후 환율은 하락 폭을 확대해 1296원까지 내렸다. 오후에도 환율은 1300원선을 하회하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날 매파적(통화 긴축)으로 해석된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이어 미국의 강한 고용과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지속에 환율은 상승 출발했다. 하지만 장중 달러화 약세에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출회되고 원화가 위안화와 엔화 강세에 연동되며 환율은 하락 전환됐다. 달러화는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2시 기준 103.67을 기록하고 있다. 장 초반 103.80보다 하락한 것이다. 달러 약세에 달러·위안 환율도 7.14위안, 달러·엔 환율은 149엔대로 모두 하락세다. 최근 위안화는 중국 정부의 부동산 기업 지원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또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위안화의 달러당 기준 환율을 전 거래일 대비 0.0042위안 내린 7.1212위안으로 절상 고시했다. 이는 올해 6월 19일 이후 5개월래 최고 가치다. 이에 장중 달러·위안 환율은 7.16위안에서 7.14위안으로 하락했다. 달러·엔 환율도 장중 149.4엔대에서 149.0엔대로 떨어졌다.국내은행 딜러는 “1300원 위에서 움직이지 않을까 했는데 수급적으로도 네고가 많았고, 아시아 통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원화도 따라갔다”며 “미국 추수감사절 휴장으로 특별히 시장에 재료가 없어서 시장에선 ‘팔자’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내일도 1290~1300원대에서 횡보하다가 하락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하며 환율 하락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1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00억원대를 순매수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95억6300만달러로 집계됐다.23일 환율 흐름. (사진=마켓포인트)
2023.11.23 I 이정윤 기자
미래에셋운용, 최창훈·이준용 대표 선임…글로벌 책임경영 강화(종합)
  • 미래에셋운용, 최창훈·이준용 대표 선임…글로벌 책임경영 강화(종합)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에 최창훈·이준용 부회장이 선임됐다. 최 부회장은 ‘부동산 전문가’, 이 부회장은 ‘운용 전문가’로 꼽히는 인물이다. 대표이사 2인을 포함한 4총괄 대표 체제를 기반으로 전문성과 함께 글로벌 책임경영을 강화할 방침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로 선임된 최창훈 부회장(좌)과 이준용 부회장.(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23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최창훈·이준용 부회장을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임기는 2년이다.최창훈 대표이사는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부동산투자부문대표, 미래에셋자산운용 부동산부문 총괄 등을 거쳐 현재 미래에셋자산운용 대체투자부문 총괄대표를 맡고 있다. 2021년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에 오른 최 대표는 25년 이상의 경력을 지닌 부동산 전문가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국내외 부동산 투자의 다양성을 확보하며 안정적인 자산운용에 이바지한 점을 높게 평가받아 연임에 성공했다.이준용 대표이사는 현재 미래에셋자산운용 운용부문 총괄대표로서, 운용 전반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전문성을 보유한 인물로 평가된다. 주식과 채권 운용뿐 아니라 ‘TIGER ETF’를 국내 대표 상장지수펀드(ETF) 브랜드로 발전시키는데 큰 공을 세운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미래에셋자산운용 영국법인 최고경영자(CEO), 미국법인 최고투자책임자(CIO), 브라질법인 CIO 등을 역임하며 글로벌 투자 전문가로서의 역량을 인정받았다.이들은 올해 미래에셋그룹의 ‘글로벌 AMP(Advanced Management Program)’에 선발된 리더다. 글로벌 AMP는 미래에셋이 글로벌 투자전문그룹으로서 전 세계 금융시장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리더를 양성하기 위해 실시하는 최고 경영진 대상 해외 연수 프로그램이다.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선임된 대표이사 2인은 금융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갖고 있을뿐 아니라 리더십과 글로벌 경영 마인드를 보유했다”며 “각자대표 체제를 통한 책임 경영을 강화하는 동시에 4총괄 조직을 기반으로 각 부문의 전문성을 높이고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글로벌 비즈니스를 강화하고 미래 혁신 성장을 위해 2대표이사 4총괄대표 체제를 갖추고 있다. 대체투자부문 총괄 최창훈 대표이사, 운용부문 총괄 이준용 대표이사, 혁신·글로벌경영부문 총괄 김영환 사장, 마케팅부문 총괄 이병성 부사장이 각 부문 총괄대표를 맡고 있다.
2023.11.23 I 이은정 기자
KB증권, 우수 고객 초청 '아트앤인베스트먼트' 세미나 개최
  • KB증권, 우수 고객 초청 '아트앤인베스트먼트' 세미나 개최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KB증권은 지난 21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GWS(GOLD&WISE SUMMIT)본부 우수 고객을 초청하여 Private 세미나인 ‘GWS Four Seasons-Art&Investment’를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GWS본부는 초부유층 고객을 대상으로 시장 트렌드를 반영한 세미나, 고객 맞춤형 문화행사 등 다채로운 비금융서비스를 정기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올해 매분기 ‘GWS Four Seasons’ 프로그램을 운영했다.‘GWS Four Seasons’ 프로그램으로 지난 1분기에는 부동산시장 트렌드 및 세제 변화 특강 세미나 ‘2023 부동산 Insight’를 진행했다. 2분기에는 클래식 공연, 3분기에는 국제아트페어 초청 행사를 선보이며 참여 고객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었다. 4분기에는 ‘Art&Investment’를 테마로 2024년 금융시장에 대한 전망과 각 섹터별 투자전략에 대한 KB증권의 하우스뷰를 공유하는 한편, 많은 부유층 고객이 관심을 갖고 있는 미술시장, 아트 컬렉팅 및 모의경매 등에 관련한 강연을 통해 아트테크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했다.이재옥 KB증권 GWS본부장은 “올해 ‘GWS Four Seasons’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들이 투자 관련 콘텐츠뿐만 아니라 비금융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크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내년에도 Private 콘서트 및 전시회 등 트렌드를 반영한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추진하여 다양하고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3.11.23 I 김보겸 기자
예보, 솔로몬저축은행 PF 사업장 매각해 103억 회수
  • 예보, 솔로몬저축은행 PF 사업장 매각해 103억 회수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예금보험공사는 부실저축은행인 솔로몬저축은행이 보유한 부동산프로젝트(PF) 사업장 중 양평군 용문면 소재 온천리조트 건물(연면적 2598㎡)과 온천부지(53만9895㎡)를 103억원에 지난 10월 16일 매각했다고 23일 밝혔다. 해당 부지는 지난 15년간 개발사업이 중단된 채 매각이 성사되지 못하고 장기간 방치돼 있던 곳이다.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전경. (사진=연합뉴스)예보는 해당 PF사업장의 온천개발 승인이 취소되지 않도록 지자체 등 관련 기관과 긴밀하게 협의해 왔으며, 올해 들어 인근 지역의 관광지로서의 관심 증가에 주목하고 충실한 사전조사와 잠재매수인 및 지역사회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매수인을 발굴함으로써 매각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이번 매각으로 지원자금을 회수하는 성과 뿐만 아니라 양평군 용문 온천리조트 사업이 다시 추진됨으로써 양평 용문산 인근 지역의 관광도 보다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또한, 예보는 부실저축은행인 부산·부산2저축은행이 보유한 PF사업장 중 지난 10년 이상 매각이 성사되지 못하던 양산시 용당동 소재 자동차운전전문학원을 매각(82억원, 11월 14일) 했다.해당 학원은 사업장 부지가 4층 초과 건축이 제한되고, 일부는 농지로 취득자격이 제한되는 등 부지의 직접 매각이 어려울 뿐 아니라 운전학원 경쟁심화로 인한 매출부진으로 학원인수 매력도가 낮은 상황에서 동종업계(운전학원) 외에 유통업계 등 다방면의 매수인을 발굴하고 대출채권 매각을 시도해 성공했다.이번 매각으로 양산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2011년 저축은행 사태 당시 피해가 컸던 부산·부산2저축은행 예금자들에게 지급할 수 있는 배당재원의 확보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부연했다.예보는 올해 대출금리 상승, 부동산 시장 경색 등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상황에서도 파산재단 보유 부동산 및 PF사업장 매각 등을 통해 2023년 9월말 기준 1093억원을 회수했다.현재 부동산 공매, 대출채권 매각, 회생 신청 등 다각적인 방식을 활용하여 매각을 추진하고 있으며, 온라인 홍보영상 및 매각 물건 투자노트 제공, 부동산 위치데이터(GPS) 서비스 제공 등 잠재매수인의 관심을 높일 수 있는 홍보 노력도 함께 기울이고 있다.예보는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파산재단 보유 부동산, PF사업장 등을 매각하여 저축은행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투입된 지원자금을 최대한 회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2023.11.23 I 송주오 기자
네고 출회·위안화 강세 연동…장중 환율, 1300원선 하회
  • 네고 출회·위안화 강세 연동…장중 환율, 1300원선 하회[외환분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00원선을 하회하고 있다. 미국의 강한 고용과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지속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종료 기대감이 약화된 가운데 네고(달러 매도) 물량과 위안화 강세에 환율이 하락 전환했다. 사진=AFP◇美연준 긴축 종료 기대 약화2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11시 46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00.5원)보다 2.1원 내린 1298.4원에 거래 중이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9원 상승한 1302.4원에 개장했다. 개장 후 1300원 위에서 움직이던 환율은 얼마가지 않아 1300원 아래로 내려왔다. 오전 10시쯤 위안화 절상 고시 발표 이후 환율은 하락 폭을 확대해 1296원까지 내렸다.간밤 발표된 실업 지표는 여전히 미국 노동시장이 견조함을 시사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8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20만9000명으로 직전 주보다 2만4000명 감소했다. 이날 수치는 5주 만에 최저 수준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2만9000명을 밑돈 수준이다.여기에 기대 인플레이션도 소폭 올랐다. 미시간대학교가 집계한 소비자들의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4.5%로 4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2%로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11월 소비자심리지수는 61.3으로 최종 집계됐다. 이는 전월의 63.8보다 낮은 것으로 넉 달 연속 하락했다. 실업 지표 감소와 기대인플레이션 상승은 전날 공개된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속 연준의 긴축 의지에 힘을 싣는 재료다. 다만 장 초반 보다 달러화 강세가 소폭 꺾였다. 달러인덱스는 22일(현지시간) 저녁 9시 50분 103.74를 기록하고 있다. 장 초반 103.80보다 소폭 하락한 것이다. 달러 약세에 달러·위안 환율도 7.15위안, 달러·엔 환율은 149엔대로 모두 하락세다. 최근 위안화는 중국 정부의 부동산 기업 지원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또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위안화의 달러당 기준 환율을 전 거래일 대비 0.0042위안 내린 7.1212위안으로 절상 고시했다. 이는 올해 6월 19일 이후 5개월래 최고 가치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위안화 절상 고시 이후 달러·위안 환율이 하락하자 원·달러 환율도 연동해 내려가는 모습을 보였다. 국내은행 딜러는 “글로벌 달러 강세가 오전에 소폭 약세로 돌아서면서 1300원 위에서 네고가 나오고 있다”며 “또 위안화 강세에 동조해 환율이 하락 전환됐다”고 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 우위를 보이며 환율 하락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630억원대를 순매수하는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 70억원대를 순매도하고 있다. ◇오후도 ‘달러 약세’ 이어질 듯23일(현지시간)부터 미국은 추수감사절 연휴에 돌입하고, 시장에 특별한 이벤트가 부재하다. 오후에도 달러 강세가 주춤하며 환율은 1300원 중심으로 등락할 것이란 전망이다.국내은행 딜러는 “간밤 기대인플레이션 상승 등이 금리인하 기대에 제동을 걸만한 재료라서 달러가 강세를 보였지만, 장중에 글로벌 달러가 소폭 약세로 돌아서면서 오후에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3.11.23 I 이정윤 기자
“부채가 자산 두배 넘어”…백기 든 中 그림자금융사
  • “부채가 자산 두배 넘어”…백기 든 中 그림자금융사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중국의 그림자금융(비은행권 금융) 대표 업체인 중즈(中植)그룹이 사실상 부채를 상환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는 의혹이 제기됐다.블룸버그통신은 중국 대형 자산운용사인 중즈 엔터프라이즈 그룹이 투자자들에게 “사전 실사 결과 지속 가능한 사업 운영에 상당한 위험을 감수했으며 단기적으로 부채를 감당할 만큼 충분한 자산을 갖고 있지 않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중릉국제신탁 베이징 사무소 전경. (사진=AFP)중즈그룹이 유동성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중국의 대표 그림자금융 기업 중 하나인 중릉국제신탁 때문이다. 그림자금융은 전통적인 은행과 달리 엄격한 규제를 받지 않는 비(非)은행 금융산업을 말한다. 중국 지방 정부가 그림자금융을 통해 대규모 자금을 조달했는데 부동산 시장 침체로 연쇄적인 위기를 겪고 있다.중릉국제신탁은 올해 약 395억위안(약 7조1600억원) 규모의 상품 만기가 돌아오지만 최근 수십여개 신탁 상품에 대해 지급을 이행하지 못하면서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다. 또 중즈그룹은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빠진 헝다(에버그란데)의 자산을 대규모로 사들였는데 해당 자산의 부실화로 난관에 빠진 것으로도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중즈 같은 그림자은행은 가계 저축을 모아 대출을 제공하고 부동산·주식·채권·상품에 투자하는 느슨하게 규제되는 회사”라며 “중즈와 계열사들은 문제가 있는 개발자에게 자금 조달을 늘리고 헝다를 포함한 회사의 자산을 잡아챘다(snapped up)”고 전했다.이에 중즈그룹은 지난 8월 투자들에게 부채 구조조정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알린 바 있다. 회계 감사를 위해 대형 회계사인 KPMG를 고용하기도 했다.하지만 구조조정이 원활하지 않자 다시 경고를 보낸 것으로 보인다. 중즈그룹은 이날 투자자들에게 자산은 2000억위안(약 36조3000억원)인데 부채가 4200억~4600억위안(약 76조2000억~83조5000억원)으로 두배 이상 많다고 밝혔다. 유동성이 고갈돼 자산 처분을 통한 회수 가능액이 낮고 자체적인 구조조정 노력도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전했다.지급 불능 위기에 놓인 중즈그룹이 중국 정부의 도움을 받을지는 확실치 않다. 블룸버그는 전날 중국 규제당국이 개발사 50곳을 ‘화이트리스트’로 지정해 다양한 지원을 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목록에는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 위안양(시노오션), 쉬후이(CIFI) 등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2023.11.23 I 이명철 기자
한국투자證도 '세대교체' 택했다…김성환 대표 선임(종합)
  • 한국투자證도 '세대교체' 택했다…김성환 대표 선임(종합)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수장을 교체한다. 미래에셋증권과 메리츠증권에 이어 한국투자증권도 인사 쇄신의 물결을 타는 것으로 풀이된다.23일 한국금융지주(071050)는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개인고객그룹장(부사장)을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한다고 밝혔다. 2019년부터 5년간 대표이사직에서 한국투자증권을 이끌던 정일문 사장은 부회장으로 이동한다. 또 한국투자저축은행에서는 전찬우 리테일사업본부장(전무)이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한다.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된 김성환 부사장은 1969년생 1994년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건국대 부동산 대학원에서 석사를 마쳤다. 1994년 교보생명보험에 입사해 LG투자증권 프로젝트파이낸싱(PF) 팀장을 맡은 후 2004년 한국투자증권에 합류했다.특히 김 사장은 206년 IB그룹장을 맡아 전문성을 보이며 한국투자증권의 IB 도약을 이끌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IB그룹장을 맡은 지 1년 만인 2017년 경영기획총괄 부사장으로 승진한 뒤, 2019년부터 개인고객그룹장을 맡아 리테일과 자산관리 사업을 이끌고 있다. 2019년부터 한국투자증권을 대표이사로 이끌어온 정일문 사장은 향후 유상호 부회장의 뒤를 이어 부회장직을 맡는다. 1964년생인 정 사장은 단국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8년 동원증권의 전신인 한신증권에서 증권업계 생활을 시작했다. 한국투자증권에서는 주식발행시장(ECM)부 상무, 투자은행(IB) 본부장, 퇴직연금 본부장, 개인고객그룹장 겸 부사장직을 역임하며 증권업 전반을 고루 경험했다. 특히 30년 재직 기간 중 27년을 IB 파트에서 근무했다.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부회장 내정자(왼쪽)와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내정자(오른쪽)[한국투자증권 제공]한편, 이번 인사는 최근 증권가의 세대교체 바람과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달 말 미래에셋증권에서는 업계 최초 전문 경영인 회장 시대를 열었던 최현만 회장과 함께 조웅기 부회장, 최경주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 등이 일선에서 물러났다. 그러면서 김미섭 사장, 허선호 사장, 이정호 사장 등 6명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메리츠금융그룹도 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이사를 지주 소속 부회장으로 선임하면서,장원재 현 메리츠증권 세일즈 앤 트레이딩(Sales & Trading) 부문장(사장)을 새 대표이사로 선임한 바 있다.한국투자금융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내외적으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 직면하고 있는 불확실성 보다는 변화의 장기적 흐름과 방향성에 주목하여 한 걸음 더 성장하는 데 역점을 뒀다”고 설명했다.이번 인사는 각 계열사별 경영 의사결정 일정에 맞춰 진행되는 만큼, 12월 말까지는 정일문 사장이 대표이사직을 맡고 1월 임시 주주총회 이후 사장 업무를 이임할 예정이다.
2023.11.23 I 김인경 기자
"청담동 PF 만기연장, 금융안정 기여했지만 이자부담은 증가"
  • "청담동 PF 만기연장, 금융안정 기여했지만 이자부담은 증가"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청담동 프리마호텔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새마을금고중앙회 만기연장으로 입장을 선회했다. 금융안정에 기여해 연말 자금시장에 돌발변수 제거 효과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다만 만기연장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여타 PF도 질서 있는 사업재구조화를 병행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사진=연합뉴스)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새마을금고중앙회의 브릿지론 만기연장 반대로 기한이익상실(EOD) 위기에 봉착했던 청담동 프리마호텔 부지 PF가 기사회생하는 분위기”라며 “새마을금고중앙회가 만기를 1년 연장하는 쪽으로 입장을 선회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PF대주단조정위원회가 공매처분이 무질서하게 쏟아지는 상황을 일정부분 제어하는 기능을 한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이는 향후 질서있는 출구전략 전개에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는 안전장치가 확보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조치가 만기연장으로 가닥을 잡아가는 상황이 금융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김 연구원은 평가했다. 그는 “강남 요지의 대형사업장조차 만기연장에 실패하게 되면 부동산 PF 전반에 대한 경계감이 고조되고 금융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며 “최근 빠르게 안정돼 가고 있는 연말 자금시장 상황에 돌발 변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해소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한편 만기연장만 지속되는 상황이 이자부담을 더욱 증가시켜 최종 엑시트를 어렵게 할 수 있다고도 우려했다. 김 연구원은 “강남 핵심 요지인 청담동 PF 건은 상징성이 매우 커서 만기연장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면서도 “토지가격 헤어컷(보유자산 가치 하락시 장부상 가치도 하향) 등이 전제되지 않으면 사업성을 확보하기 어려운 여타 PF 건의 경우 질서 있는 사업재구조화 작업이 병행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그렇지 않으면 중장기적 관점에서 부동산 PF 연착륙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되고 관련업종에 대한 경계감이 더 고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2023.11.23 I 김보겸 기자
내년은 초불확실성의 시대
  • [목멱칼럼]내년은 초불확실성의 시대
  •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경제가 가장 취약할 때는 언제일까? 경기 순환의 관점에서는 기존의 사이클이 끝나고 새로운 사이클이 시작되는 국면이라 생각된다. 경기 순환이란 경기 저점에서 정점을 거쳐 다음 저점에 이르는 기간을 말한다. 현재 통계청은 공식적으로 제12순환기에 해당하며 그 시작점은 2020년 5월이라는 것까지만 밝히고 있다. 개인적 의견이지만 올해 9월 동행지수순환변동치가 99.3포인트까지 내려와 있기 때문에 조만간 경기 하강에서 회복 국면으로 전환되면서 제13순환기가 시작될 것으로 생각된다. 그런데 지금처럼 기존의 순환기가 마무리되고 새로운 순환기가 시작되는 경기 저점에서 경제는 가장 취약하다. 경기가 계속 내려오면서 경제의 체력이 많이 약해졌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때 대외 환경에 부정적 리스크 요인이 존재할 경우 경제 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 그러한 대외 리스크 요인으로는 첫째, G2의 동반 침체 가능성이다. 올해는 중국 경제가 부진하였으나 미국 경제가 호황을 유지하면서 세계 경제의 안전판 역할을 했다. 지난 미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전기 대비 연율 4.9%로 202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그러나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그것이 끝이라는 데에 동의한다. 올 4분기부터 미국 경제는 본격적인 경기 하강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 본다. 특히, 내년 상반기 미국 경제성장률은 0%대가 예측되고 있으며 내년 하반기에도 1%대 중반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결국 2024년 미국 경제는 그동안의 호황을 뒤로하고 저성장 국면으로 진입한다는 의미이다. 중국 경제에 대한 전망도 그다지 밝지 않다. 경기 회복이 지연되거나 회복 속도가 상당히 느릴 것이라는 컨센서스는 확고하다. 바로 부동산 시장의 부실 문제 때문이다. 시장 부실이 정리되는 데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함에도 아직도 중국 정부는 이렇다 할 대응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긍정적으로 보아서 이러한 문제를 안고 경기가 회복 국면으로 진입할 수는 있겠지만 그경우 회복력은 매우 약할 것임은 분명하다. 그렇다면 2024년 중국에 기대할 바는 별로 없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미국과 중국 시장이 이렇다면 수출 경기의 회복 속도는 생각보다 빠르지 않을 것이다. 2023년, 2024년은 국제통화기금(IMF) 전망치. (자료=IMF)둘째, 세계 경제의 저성장 속에서 금융 시장의 불안정성이 심화할 가능성이 있다. 실물 경제가 탄탄하지 못하다면 글로벌 자금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이리저리 방황할 수 있다. 자산 가치에 대한 확고한 서열 정리가 안 될 것이고 자산 간 상대 가격은 수시로 변할 것이다. 이에 따라 많은 자본과 자금들이 빈번하게 움직일 것이며, 금융 시장의 변동성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결국 시장에서는 오버슈팅(overshooting, 단기간 급등락)이 만연할 것이고 가계와 기업의 합리적 의사 결정을 방해하면서 실물 경제의 회복을 지연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셋째, 정치가 경제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다. 시장이 불안정할 때, 정치적 이벤트가 있을 경우 그 불안정성이 증폭될 수 있다. 2024년은 세계적으로 중요한 많은 정치 이벤트들이 있다. 미국의 대통령 선거, 유럽의회 선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대통령 선거, 대만의 총통선거 등 글로벌 정치 지형을 바꿀만한 굵직한 선거들이 줄을 잇고 있다. 경험으로 보면 선거 과정에서 자국민을 위한 포퓰리즘이 대두될 가능성이 높다. 그것이 극단적일 경우 세계 경제 전반에 더 강한 보호무역주의가 유행처럼 번질 수도 있다. 2024년은 정치가 경제를 지배하는 한 해가 될 수도 있다.2023년도 힘들었지만 2024년은 불확실성이 더 높아진다는 의미로 경제 주체들에게 어려운 해가 될 가능성을 우려해 본다. 외풍이 아무리 거세더라도 탄탄한 체력이 있으면 거뜬히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다. 그러나 코로나 이후 성장잠재력이 고갈되었다고 평가받는 한국 경제에 어쩌면 2024년은 위기의 한 해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다. 지금 각 경제 주체들은 다가오는 위기를 가늠하고 스스로 체력을 파악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를 심각히 고민해야 할 때이다. 2024년에도 한국 경제가 언제나 그랬듯이 위기를 잘 극복하고 다시 살아나기를 기원해 본다.
2023.11.23 I 최훈길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외국인 16.5만명 투입 中企 인력난 숨통튼다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다음은 2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외국인 16.5만명 투입 中企 인력난 숨통튼다-핵폐기물 곧 포화인데…野몽니에 고준위법 존폐 기로-LG엔솔 새 수장 김동명…권영수 부회장 용퇴-北 위성발사에 9·19합의 효력정지…대북정찰·감시 재개-[사설]경고음 커지는 가계빚, 부동산 경기 부양이 화 불렀다-[사설]발등의 불 된 방폐물특별법…정치셈법이 왜 발목잡나△2면 종합-‘AI 쿠데타’ 승자는 올트먼…규제 공감대 속 개발 힘실릴 듯-CSR 확대하는 삼성, ‘다문화청소년·노인’ 소외 막는다△3면 국회서 길 잃은 민생 법안들-野 “방폐물 40년어치로 용량 제한” vs 與 “원전 수명연장 고려해 늘려야”-중기 아우성에도…중대재해처벌법 유예 불발-기촉법 부활 청신호에도…‘한시법’ 논란 여전△4면 종합-콘택트렌즈 온라인 구매, 쓰레기봉투 환불도 쉬워져…“민생에 숨통”-“사업주·외국인력 분쟁 급증 가능성…조정 기능 강화해야”-“리쇼어링 유도보다 국내투자 인센티브 강화해야”△5면 9·19 군사합의 일부 효력정지-전방 비행금지구역 풀어…군다·사단급 무인기 北 감시 지역 넓힌다-궤도 안착했다지만…위성체 정상작동 여부 미지수-미국 “필요한 모든 조치할 것”…일본 “안전 관련된 중대 사태”△6면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강성조 한국지방세연구원장 “역대급 세수펑크로 지방재정 비상등 교부세 25%로 올려야”-“메가서울 논의 균형발전 어긋나”△8면 정치-잇단 설화 논란 사그라들지 않자…野 이재명, 부랴부랴 수습 나서-비례대표·선대위원장·험지출마…與, 한동훈 총선 역할론 ‘갑론을박’-“규제입법 양산 막기위한 국회법 개정안 속도”-與 “현역 의원 하위 20% 이상 컷오프”…대폭 물갈이 예고-‘공급망 3법 마지막 퍼즐’ 자원안보법, 소위 통과△9면 경제-단기외채 비중 역대 최저…한은 “대외건전성 양호”-‘가격은 그대로 용량만 줄여 파는’ 공정위 ‘슈링크플레이션’ 잡는다-1300원대로 돌아간 원·달러 환율-설탕·닭고기·LNG 등 내년에도 할당관세 적용△10면 금융-고금리 한계 몰렸나…은행 신규 연체액 최대치-다중채무 자영업자 연체액 ‘역대 최대’-3%대 떨어진 주담대 고정금리…“변동형보다 싸다”-보험손익에 웃은 동양생명…배당수익률 기대 쑥△12면 글로벌-이·하마스, 인질 50명 석방·4일간 교전중단 합의-매출 3배 뛴 엔비디아 중국시장은 부진 전망-금리인하 언급 안한 연준…“연말 데이터 보고 결정”-‘수익의 10배’ 넘어선 부채 유럽도 상업용 부동산 위기-포드, 美 미시간 배터리 공장 건설 재개…수요 둔화로 규모↓△13면 산업-‘조선 명가’ 자존심 담았다…정조대왕함 용틀임-새 수장에 배터리전문가 LG엔솔 2.0시대 이끈다-피라미드 앞 위풍당당 이집트 상륙한 토레스-LG화학, 신학철 부회장 체제 유지 ‘R&D 전문가’ 이종구 부사장 승진-무자원 산유국 40년 꿈 이뤘다…남중국해서 캐낸 원유 판매 시작한 SK-HD현대 건설기계 3사 ‘부패방지경영’ 국제인증 획득△14면 ICT-삼성 갤럭시S24 내년 1월 조기 출격 애플 앞마당 ‘새너제이’서 공개할 듯-균종 표준화, 스마트공장…김치 과학화 속도-LG유플 황현식 CEO 유임 유력…KT 칼바람 예고-“개인정보 완전 삭제하고 팔아라”…중고폰 사업자 인증제 시동△15면 제약·바이오-비코로나제품 매출 20배↑…에스디바이오센서 ‘체질 개선’-‘CRO 1위’ 씨앤알리서치 해외 지사 확장 나선다-셀트리온 vs 에피스 ‘글로벌 시밀러’ 대전-와이바이오로직스 “상장 후 차세대 플랫폼 기술 개발”△16면 과학카페-과학적 다양성 있어야 혁신도 가능…성별 특성 반영한 연구 장려해야-예산 깎였는데 치솟는 전기료 감당 못해 멈춰서는 연구시설△18면 증권-어린이마냥 콩닥콩닥…개미, 산타랠리 기대감-현대엘리, 지배구조 개편 시동 KCGI “자사주 전량 소각해야”-“증권범죄 처벌 강화…사법리스크 예상 어려워, 기업 선제 대응을”△19면 증권-기관 외면에도 개미군단 풀베팅 분석 영역 넘어선 ‘에코프로 막내’-올해 코스닥대상 최고상 ‘심텍’-실적 나는데 주가는 바닥 “새내기주 눈여겨봐라”-엔테크족 투자 열풍…올해만 1000억원 몰린 ‘일본엔선물 ETF’△20면 부동산-청약통장 내집마련 기대 뚝…가입자 100만명↓-SK에코플랜트, 환경업 선도기업 우뚝-태영건설 유동성 확보…자금위기설 대응 총력전-얼어붙은 아파트 거래…신고가·신저가 다 줄었다△22면 문화-전래동화에 안데르센까지…창극, 도전은 계속된다-진주에 저작권박물관 “창작자 권리 챙길 것”-‘왕세자의 공간’ 경복궁 계조당, 110년만에 문 열다△24면 피플-자코메티·바스키아·해링…거장 작품 인천에서 보세요-‘사랑의 열매 온도탑’ 내달 1일 점화…올 목표액 4349억원-국가품질경영대회 금탑산업훈장에 LG전자 류재철 사장-롯데월드, 레저 업계 첫 국가품질대상 대통령 표창 수상-고려대 동문 부부, 모교에 손자 입학하자 2억원 쾌척-한성대 학생 박주영 씨 감정평가사 최연소 합격-‘아름다운 이화인’에 장 엘리사벳 현주씨△25면 오피니언-[목멱칼럼]내년은 초불확실성의 시대-[생생확대경]LG家 상속분쟁, 소송 취하만이 답인 이유-[기자수첩]ECF의 메시지 ‘생성형 AI 일단 써보라’△26면 전국-5호선 이어 GTX-D까지…‘예타 면제’ 쟁탈전-불법주차 車와 접촉사고 났는데…소방대원 징계한 수원남부소방서-대전도시철도 3·4호선, ‘트램+전기BRT’ 하이브리드 유력△27면 사회-마약 우범국 다녀오면 비행기 내리자마자 ‘전신 스캔’…3초면 잡아낸다-볶고 튀기는 로봇…“이모님 손맛 못지않네” 학생들 엄지척-제인 홀튼 감염병혁신협회 의사회 의장 “팬데믹, 협력의 중요성 되새겨야…K바이오 기업 긍정적 역할 기대”-다시 마주앉은 정부·의협…본격협의 전부터 신경전-“전두환 정권 프락치 강요 피해자, 국가가 배상해야”
2023.11.22 I 이다원 기자
현대건설, 이마트 가양점 '오피스텔' 대신 '지식산업센터' 개발한다
  • 현대건설, 이마트 가양점 '오피스텔' 대신 '지식산업센터' 개발한다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현대건설이 서울 강서구 ‘이마트 가양점’ 부지에 오피스텔 대신 지식산업센터를 개발하는 쪽으로 바꿨다. 이 사업은 이스턴투자개발, 현대건설, 코람코자산운용, 신한자산신탁이 손잡고 진행하고 있다. 최근 교통영향평가를 마쳤으며 환경영향평가 등 인허가 절차를 다시 진행할 예정이다. 해당 사업을 위해 일으킨 대출은 내년 일제히 만기가 돌아오는 만큼 리파이낸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서울 강서구 가양동 449-19번지 일대 이마트 가양점 부지 (사진=네이버맵 캡처)◇ 지식산업센터 개발로 선회…인허가 진행중22일 강서구청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서울 강서구 가양동 ‘이마트 가양점’을 허물고 지식산업센터 등 복합시설을 개발하는 사업의 교통영향평가를 최근 마쳤다. 교통영향평가 제도는 해당 사업 시행에 따라 발생하는 교통량·교통흐름의 변화 및 교통안전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예측·평가하고 이와 관련한 각종 문제점을 최소화할 수 있는 교통개선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평가(심의)다.이마트 가양점은 가양동 449-19번지 일대 지하철 9호선 증미역 인근 위치해있다. 앞서 현대건설은 이 지역에 오피스텔 등 복합시설을 지으려고 했지만 고금리와 부동산 경기 침체로 오피스텔 수요가 줄어든 데 따라 사업계획을 취소했다.이후 지하 5층~지상 21층 지식산업센터, 판매시설, 근린생활시설 등을 개발하는 쪽으로 바꿨다. 정확한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기존에 계획한 오피스텔보다 연면적이 클 것으로 보인다.지자체에서 인허가를 받으려면 교통영향평가부터 다시 받아야 하며 그 다음 환경영향평가, 서울시 건축위원회 심의, 건축허가 신청 순으로 진행해야 한다.현재는 환경영향평가 심의를 받기 위해 준비중이다. 이 사업의 시행사는 케이스퀘어그랜드강서피에프브이(PFV)로, 과거 명칭은 하나대체투자그랜드강서PFV다. 현대건설이 시공사로 참여한다.(자료=감사보고서)케이스퀘어그랜드강서PFV 주요 주주들의 보통주, 종류주를 합친 지분율을 보면 이스턴투자개발(49%)이 가장 높고 △현대건설 29.9% △코람코자산운용 15.1% △신한자산신탁 6% 순이다.이스턴투자개발은 지난 2013년 7월 설립된 시행사다. 최대 주주는 작년 말 기준 지분율 51.4%를 보유한 스카이밸류다. 우미글로벌(20.4%), 케이씨인베스트(13.2%) 등도 주주 명단에 있다.스카이밸류 주요 주주로는 손화자씨와 케이지파트너스가 있다. 손화자씨는 이지스자산운용 최대주주(지난 1분기 말 기준 지분율 12.4%)이자 이지스자산운용을 설립한 고(故) 김대영 전 이사회 의장의 부인이다. 손화자씨와 케이지파트너스는 작년 말 기준 스카이밸류 지분을 각각 29%씩 보유했다.다만 케이스퀘어그랜드강서PFV 보통주 지분율은 현대건설(75%)이 가장 높다. 이어 △이스턴투자개발 20% △코람코자산운용 5% 순이다. 코람코자산운용은 자산관리회사 역할을 맡는다.반면 종류주 지분율은 △이스턴투자개발 68.23% △코람코자산운용 21.80% △신한자산신탁 9.98% 순으로 높다. 제1종 및 제2종 종류주식은 의결권이 있으며, 이익배당을 실시하지 않는다.또한 회사 청산시 다음 순서로 잔여재산을 현금으로 분배한다. △제1종 종류주식의 액면금액 상당액을 주식 수 별로 안분해서 분배한다. △제2종 종류주식 및 보통주식의 액면금액 상당액을 주식 수 별로 안분해서 분배한다. △보통주식에 주식 수 별로 안분해서 잔여재산을 분배한다.◇ 내년 ‘일제히’ 대출 만기…현대건설 연대보증내년에는 케이스퀘어그랜드강서PFV가 이 사업을 위해 일으킨 대출의 만기가 대거 돌아온다. 내년 1월에 만기가 도래하는 대출도 있는 만큼 리파이낸싱이 여럿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케이스퀘어그랜드강서PFV는 지난달 16일 기존 대출약정 만기가 도래함에 따라 특수목적회사(SPC) 케이비클라우드 등과 대출약정에 대한 변경약정을 체결하고 만기를 연장했다.케이비클라우드가 실행한 대출 원금은 1000억원이며, 대출 만기는 지난달 16일에서 내년 10월 15일로 1년 연장됐다. 현대건설은 해당 대출약정에 따라 대출약정금의 110%를 한도로 케이스퀘어그랜드강서PFV의 피담보채무 일체를 연대보증할 것을 약정했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은 대출의 기한이익상실을 포함해서 변제기가 도래하는 경우 즉시 연대보증채무를 이행해야 한다.또한 케이비클라우드는 케이스퀘어그랜드강서PFV에 대해 보유한 1000억원 규모 대출채권을 기초로 일련의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을 차환발행하고 있다.국민은행은 이 유동화거래의 주관회사, 업무수탁자, 자산관리자, ABCP 매입보장 및 신용공여은행을 맡는다. 국민은행은 ABCP가 각 발행일에 전부 매각되지 않아서 대금이 납입되지 않을 경우 잔여 ABCP를 약정된 할인율에 매입할 것을 보장한다. (자료=금융투자업계)또한 기초자산인 대출채권의 기한이익상실 등 ABCP 발행 중단사유가 발생하는 경우 또는 기타 사유로 기존에 발행한 ABCP 상환재원이 부족한 경우 케이비클라우드에 1000억원 한도의 신용공여를 실행할 것을 약정하고 있다.이밖에 케이비클라우드는 이자소득에 대한 법인세 원천징수 및 법인지방소득세 특별징수, 제반 유동화비용 등에 따른 현금흐름 부족분을 충당하기 위해 지난달 국민은행과 15억원 한도의 유동성공여약정을 체결했다.다른 유동화증권도 내년 만기가 일제히 돌아온다. 각 SPC가 발행한 유동화증권별 만기는 다음과 같다. 기초자산인 대출채권 모두 현대건설이 연대보증을 서고 있다.△타이거즈제오차 800억원 ABCP 내년 1월 12일 △더팩맨제일차 200억원 ABSTB 내년 1월 12일, 5000만원 ABCP 내년 7월 9일 △더퍼스트지엠제이십일차 620억원 ABCP 내년 2월 12일 △케이비에스에프제일차 740억원 ABCP 내년 3월 18일 △다남컨설팅 8억원 ABCP 내년 5월 20일, 800억원 ABCP 내년 11월 8일 △비욘드가양제일차 2억원 ABCP 내년 2월 9일, 3억5000만원 ABCP 내년 5월 10일, 350억원 ABCP 내년 11월 8일이다.
2023.11.22 I 김성수 기자
매각작업 주춤한 상상인저축銀…PF 우려해소 '관건'
  • 매각작업 주춤한 상상인저축銀…PF 우려해소 '관건'
  • (사진=뉴시스)[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온 상상인저축은행이 매각 걸림돌로 꼽히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을 해결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대주주 지분 매각 명령이 내려진 만큼 매각이 불가피한데, 유력한 인수후보로 거론됐던 우리금융지주가 인수를 포기하면서 새로운 대상을 찾아야하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부동산 PF에 대한 우려를 어떻게 불식시킬 수 있을 건지를 관건으로 꼽고 있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일 우리금융지주는 저축은행 부문 경쟁력 강화 방안의 일환으로 상상인저축은행 지분 인수를 검토했으나 인수를 추진하지 않겠다고 공시했다. 지난 10월 3분기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인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지만, 한 달 만에 입장을 바꾼 것이다. 업계에서는 인수가격에 대한 이견과 부동산 PF 부실을 이유로 꼽고 있다. 상상인저축은행은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매각 불발 요인을 모두 부인했다. 상상인저축은행 관계자는 “우리금융과 매각가격을 논의하지 않았다”며 “저축은행 업계가 부동산 PF 부실 우려에 대응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금융이 인수를 철회한 이유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 PF가 올해 3분기 실적 악화 요인인 것은 맞다”고 덧붙였다. 시장에선 상상인저축은행 매각가가 5000억원으로 책정됨에 따라 2000억원에 인수하길 바랬던 우리금융이 인수 작업을 중단했다는 이야기가 나돌았다. 또 우리금융이 상상인저축은행 실사 과정에서 부동산 PF 건전성을 확인한 후 입장을 번복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상상인저축은행은 이를 모두 일축한 셈이다. 하지만 부동산 PF가 상상인저축은행 매각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이지형 나이스평가정보 전문연구원은 “저축은행 업계는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으로 예대마진이 크게 축소됐다”며 “부동산 경기 침체까지 겹치면서 부실채권(NPL), 연체율로 자산 건전성 지표가 악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상상인저축은행은 금융당국의 주문에 따라 부동산 PF에 해당하는 종합통장대출 잔액을 작년 말 1조1182억원에서 올 3분기 9397억원으로 16% 줄였다. 그러나 동기간 대손충당금은 1076억원에서 2177억원으로 102.3% 불어났다. 같은 기간 NPL 비율이 4.47%에서 13.29%로 8.82%포인트 높아져서다. 이에 따라 올들어 3분기까지 상상인저축은행은 누적 480억원의 순손실을 내며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금융권은 가계·기업대출에 비해 부동산 PF 대손설정 비율을 높게 책정하고 있다. 일례로 저축은행 업계는 고정으로 분류된 부동산 PF에 대해 30%를 적립하고 있으며 가계·기업대출은 각각 동일한 20%를 적용 중이다. 부동산 PF는 아파트, 주상복합, 상가 등에 대한 사업성을 미리 평가하고 자금을 조달하는 대출이다. 차주 입장에서는 미래에 들어올 분양수익금이 상환 재원이 된다. NPL은 고정이하여신을 의미하며 금융사는 대출 채권 건전성에 따라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등 5단계로 분류한다. 대손충당금은 채권 회수가 불가능해졌다고 판단했을 경우 발생하는 비용이다. 상상인저축은행 관계자는 “금융당국에서 저축은행 업계의 부동산 PF 실적 악화를 최소화하기 위해 여러 주문을 하고 있고 상상인저축은행은 이를 이행하고 있다”며 “부실채권 정리, 대주주단 협의체를 통해 사업장 관리에도 나서 향후 부동산 PF 연체율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상인저축은행의 매물로서의 장점도 피력했다. 그는 “상상인저축은행은 경기, 인천 영업권을 보유한 저축은행으로 당사를 인수하면 영업권 규제로부터 다소 자유로워지는데다 지역 내 의무여신비율도 기존 40%에서 30%로 낮아진다”며 “상상인저축은행은 업계에서 총자산순이익률(ROA)이 높게 나타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상상인그룹 지분 23.44%를 보유한 대주주 유준원 대표가 상호저축은행법에 명시된 대주주 자격을 충족하지 못했다며 지난 10월 상상인에 저축은행 주식 처분 명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상상인은 보유 중인 계열 저축은행 지분 90% 상당을 6개월 내로 매각해야 한다.
2023.11.22 I 김형일 기자
대규모 재생에너지 단지, 균형발전 이끈다
  • 대규모 재생에너지 단지, 균형발전 이끈다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제11회 2023이데일리건설산업대상’ 한국부동산융복합학회장상 산단부문은 한양 등이 속한 특수목적법인(SPC)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의 ‘솔라시도’가 수상했다. 솔라시도는 보성산업, ㈜한양 등 보성그룹과 전라남도, 전남개발공사 등이 함께하는 특수목적법인(SPC)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이 전남 해남군 일대 약 2090만㎡(약 632만평) 부지에 추진 중인 대규모 민관 협력 도시개발사업이다. 솔라시도는 대규모 재생에너지 발전단지와 데이터센터 등 산업벨트를 조성하는 정책과제 수행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관련 종사자들의 직주근접 생활이 가능토록해 국가균형발전과 지역소멸 이슈 해결을 위한 대안이 될 전망이다. 또 대규모 전력을 사용하는 데이터센터의 수도권 과밀화 문제를 해결하고 전력계통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 지역분산책의 최적지로 주목받고 있다.솔라시도는 국내 최대 일조량과 인근의 염해농지, 간척지 등 넓은 부지와 풍부한 산업용수, 대규모 재생에너지 발전시설을 산업단지 인근에 세울 수 있어 송전탑, 송전선로 등 계통설비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등 우수한 입지 요건을 갖췄다. 이를 토대로 솔라시도는 정부 보조금 없는 수요(민간 등) 중심의 재생에너지 생산, 소비, 저장 등이 가능한 재생에너지 산업벨트 조성 메카로 주목받고 있다. 솔라시도 일대 재생에너지와 탄소중립 정책사업의 추진 계획은 ‘재생에너지 허브(Hub) 터미널’ 조성을 기반으로 한다. 재생에너지 산업벨트 조성과 에너지 공급을 위해 솔라시도 인근 염해농지를 활용한 1GW(기가와트)의 태양광발전단지를 비롯한 최대 8GW 대규모 재생에너지(태양광, 풍력 등) 발전단지를 조성해 재생에너지 허브 터미널을 구축하고 생산한 에너지를 산업벨트 입주 기업에 공급할 계획이다. 대규모 재생에너지 공급과 산업벨트의 수요를 직접 연결하는 모델로 최소한의 계통여건으로 재생에너지 유통, 거래(PPA) 등 사용을 극대화할 수 있다. 지난 8월 전라남도 해남에 위치한 솔라시도 홍보관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전라남도, 해남군, 한국전력공사, 전남개발공사, 보성산업, 코리아DRD, 삼성물산, LG CNS, TGK, NH투자증권, 데우스시스템즈 등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이 최대 1GW 규모 데이터센터 집적화단지인 ‘솔라시도 데이터센터파크’ 조성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전남도와 해남군은 솔라시도를 중심으로 전남지역에 2030년까지 글로벌 데이터센터를 유치해 재생에너지와 데이터센터 산업을 연계한 솔라시도를 전남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목표다. 특히 솔라시도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하이퍼스케일(80㎿ 이상) 데이터센터 조성의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사전 조성된 넓은 부지를 즉시 활용할 수 있어 수도권과 비교해 개발비용이 저렴하고 집적화 단지 조성에 유리하다. 태양광 등 인근에 재생에너지 자원이 풍부해 기업의 RE100 실현이 가능하다. 데이터센터와 발전시설이 인접해 발전량 대부분을 직접 소비함으로써 한전의 계통설비에 대한 부담도 최소화할 수 있다. ‘솔라시도 스마트시티‘ 조감도(사진=솔라시도)
2023.11.22 I 이윤화 기자
한신평 “PF 부담 고조…건설업 신용등급 하향 기조”
  • [마켓인]한신평 “PF 부담 고조…건설업 신용등급 하향 기조”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한국신용평가가 ‘건설·석유화학·디스플레이’ 산업 전망을 ‘비우호적’,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고금리, 고환율, 고유가 장기화에 따라 산업 전반에 부정적 영향이 확대되면서다.(자료=한신평, 무디스)김용건 한신평 이사는 22일 한국신용평가와 무디스가 공동으로 주최한 ‘다방면의 난관에 대한 대응’ 세미나에서 “건설업의 신용등급 하향 압력이 여전히 높다”며 “유동성이 약화된 건설사를 대상으로 신용등급 하향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현재 주요 건설사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규모는 지난 9월 말 기준 28조원까지 증가했다. 경기 위축에 사업성이 저하되면서 본 PF로의 전환이 지연되는 데다 차환 과정에서 이자 비용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김 이사는 “A급 이하 신용도면서 자기자본 이상의 보증을 제공하고 있는 회사는 롯데건설, 태영건설로 두 기업에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중견 건설사의 경우 사업장이 대부분 지방에 소재하고 있는 경우가 많고 분양률이나 사업 지연으로 현금 흐름도 저하되고 있다”고 밝혔다.석유화학 업종에 대해서는 중국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설비 준공으로 공급 부담이 커졌으며, 경기 위축에 따라 석유화학 제품이 수요 부진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김 이사는 “실적이 저하된 상황에서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며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신용도 관점에서의 모니터링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한편, 향후 국내 기업의 신용도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한신평의 등급 전망 부여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 9월 말 기준 긍정적 16개, 부정적 21개로 부정적 전망이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신용등급 상향 조정은 5건, 하향 조정은 12건으로 등급상하향배율(업다운레이쇼)도 0.4배로 집계됐다.김 이사는 “일부 긍정적 요인도 존재하지만 산업 전반적으로 수요 부진, 고금리·고유가·고환율 등 부정적 영향에 따라 신용도 하향 우위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내년에도 대규모 회사채 발행을 예상했다. 그는 “지난 2019년부터 대규모로 발행됐던 일반 회사채 3년물이 2022년부터 차례로 만기가 도래하면서 2024년에도 상고하저 기조에 따라 대규모 회사채 발행이 예상된다”고 했다.이어 “거시 환경 불확실성으로 AA급 기업의 회사채 발행 비중이 올해 75.8%까지 상승했다”며 “시장이 안정화되기 전까지는 A급 이하 회사채 발행 시장 여건은 여전히 좋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22일 오전 한국신용평가와 무디스가 여의도 콘래드에서 ‘다방면의 난관에 대한 대응’ 세미나를 공동 주최했다. (사진=박미경 기자)
2023.11.22 I 박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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