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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참여' 세운 재개발 역풍 맞나…대출도 곧 만기
  • '태영건설 참여' 세운 재개발 역풍 맞나…대출도 곧 만기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태영건설 워크아웃’에 서울 세운재정비촉진지구 내 5-1, 5-3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이 역풍을 맞을지 주목된다. 태영건설은 이 사업에 지분 투자하고 시공사 역할도 맡을 예정이었지만, 워크아웃 신청에 따른 실사가 끝날때까지 참여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게다가 오는 4월 및 5월에는 해당 사업 관련 대출금 2880억원의 만기가 돌아온다. 이 중 일부 대출금은 태영건설 신용등급이 ‘CCC’로 하락해 기한이익상실 사유에 해당한다. 이 경우 해당 대출채권을 유동화한 증권도 차환발행이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중구 산림동 190-3번지 일대 ‘세운 5-1, 5-3 재정비촉진구역’ 위치도 (자료=서울시)◇ ‘투자자·시공사’ 태영건설, 워크아웃에 참여 ‘불투명’9일 부동산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오는 4월경 자산부채 실사가 끝난 후에야 기존에 보유한 사업장들의 참여 여부를 알 수 있다. 채권단이 핵심 사업장과 비핵심 사업장을 어떻게 정하느냐에 따라 태영건설이 사업 참여를 유지 또는 중단할 수 있어서다. KDB산업은행(산은)은 오는 11일 제1차 채권자협의회를 개최하고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번주 워크아웃이 개시되면 3~4개월간 태영건설 자산부채 실사를 진행한다.태영건설 사업장별 실사를 진행하고 사업성, 재무여건 등을 검토해서 채무 기한을 연장하거나 일부 덜어준다. 만약 태영건설이 도저히 계속하기 어렵다고 판단된 사업장은 다른 사업자를 찾아 매각하게 된다.태영건설의 주채권은행은 실사를 거쳐 채권 재조정 등 경영정상화 계획을 마련하고, 오는 4월 11일쯤 2차 협의회에서 경영정상화 계획을 확정한다.세운5구역PFV 주주구성 (2022년 12월 말 기준) (자료=감사보고서)당초 태영건설은 세운재정비촉진지구 내 5-1·3구역 시행사에 지분을 투자했고, 시공사도 맡을 예정이었다. 세운 5-1·3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은 서울 중구 산림동 140-4번지 일원에 지하 8층~지상 17층 규모 업무시설 및 근린생활시설을 신축하는 사업이다. 사업시행자는 세운5구역피에프브이(PFV)다. 이지스자산운용과 태영건설은 세운5구역PFV 보통주 지분을 각각 16.46%, 16.20% 갖고 있다. 중구청에 따르면 오는 17일에는 세운 5-1·3구역 관련 주민설명회가 PJ호텔 4층 카다리움홀에서 열린다. 환경영향평가서(초안)에 대해 토지등소유자 및 이해관계인 등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서다. 또한 다음달 2일까지는 서울 중구청 도심재정비전략추진단 등에서 환경영향평가서(초안) 공람을 진행한다.‘환경영향평가’란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실시계획, 시행계획 등 승인을 할 때 해당 사업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미리 조사·예측·평가해 사업에 따른 영향을 분석하고 영향이 없는 것을 확인하거나, 해로운 환경영향을 줄이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을 의미한다. 인허가 등 행위 전에 시행한다.◇ 오는 4월, 대출 1700억 만기…5월 대출 1180억원 만기오는 4월 및 5월에는 세운5구역PFV가 이 사업을 위해 받았던 대출금 2880억원의 만기가 돌아온다. 우선 오는 4월 18일에는 대출 2880억원 중 1700억원의 만기가 돌아온다. 앞서 세운5구역PFV는 이 사업 관련해서 지난 2022년 4월 대주단과 대출약정을 맺었다. △트랜치A 1000억원 △트랜치B 200억원 △트랜치C 200억원 △트랜치D 300억원이다. 대출채권의 담보 및 상환순위는 트랜치A, B, C, D 순이다.특수목적법인(SPC) 세운공간제일차가 세운5구역PFV에 대해 보유한 원금 500억원 대출채권(트랜치A)은 오는 4월 18일 만기다. 당초 세운공간제일차가 실행했던 대출금액은 1000억원이었지만, 이 중 500억원을 양도해서 ABSTB 발행한도가 2022년 7월 18일 이후 500억원으로 줄었다.세운5구역PFV 주주구성 (2022년 12월 말 기준) (자료=감사보고서)이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발행된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도 제10회까지 차환발행할 경우 같은 날 만기가 돌아온다. DB금융투자는 이 유동화거래의 주관회사 및 자산관리자, 사모사채 인수확약 기관을 맡고 있다. DB금융투자는 세운공간제일차가 발행한 유동화증권 상환에 필요한 자금이 부족한 경우 세운공간제일차가 발행하는 사모사채를 500억원 한도 내에서 인수하기로 약정했다. 각 트랜치별 대출기관인 SPC 및 대출금은 △트랜치B 200억원(세운공간제이차, 금리 6.5%) △트랜치C 200억원(세운공간제삼차, 금리 7.0%) △트랜치D 300억원(골든타이거제일차, 금리 4.5%)이다. 위 SPC들이 보유한 대출채권을 기초로 유동화증권(ABSTB)이 발행됐다. 각 SPC별 유동화거래의 주관회사는 △세운공간제이차(신한투자증권, 구 신한금융투자) △세운공간제삼차(신한투자증권) △골든타이거제일차(미래에셋증권)이다.각 SPC가 발행한 대출채권에 대해 ‘대출채권 매입확약 또는 자금보충 약정’, 또는 ‘사모사채 인수확약’을 맺은 기관도 주관회사와 동일하다. 이들 증권사는 △대출약정상 기한이익이 상실되는 경우(대출원금이 만기일에 상환되지 않은 경우 포함) △SPC가 기존에 발행한 유동화증권을 상환할 자금이 부족한 경우에 대출채권을 매입하거나 금액 한도 내에서 부족자금을 보충하기로 약정했다.세운5-1·3구역 관련 주민설명회 및 공람 공고 [사진=김성수 기자]◇ 트랜치D, 태영건설 등급 강등에 ‘기한이익상실’ 되나골든타이거제일차는 태영건설 신용등급 하락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골든타이거제일차가 발행한 유동화증권(ABSTB)의 기초자산인 대출채권(트랜치D 300억원)의 기한이익이 상실되는 경우(태영건설의 유효신용등급이 BBB/A3 이하로 하락하거나 소멸하는 경우 포함) 등 사유가 발생하면 유동화증권의 차환발행이 중단돼서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작년 말 태영건설의 신용등급을 줄줄이 하향 조정했다. 한국신용평가는 태영건설 신용등급을 ‘A-(하향검토)’에서 ‘CCC(하향검토)’로 강등했다. 한국기업평가도 태영건설 신용등급을 ‘CCC(부정적 검토)’로 변경했다.유동화증권의 차환발행이 중단될 경우 유동화 제반 비용은 세운5구역PFV이 별도로 부담한다. 또한 대출이자에 대한 원천징수로 인한 유동성 부족은 세운5구역PFV의 후순위대여로 충당한다.또한 태영건설은 세운5구역PFV의 트랜치D 대출채무 상환에 필요한 자금이 부족한 경우 부족금액 상당액을 대여해야 한다. 만약 태영건설이 이같은 자금보충을 이행하지 않는 경우 트랜치D 대출채무를 병존적으로 인수할 의무를 진다.‘병존적 채무인수’는 기존의 채무관계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여기에 제3자가 채무자로 들어와 종래의 채무자와 더불어 동일한 내용의 채무를 부담하는 것을 말한다. 중첩적 채무인수라고도 한다. 오는 5월 30일에는 1180억원 대출의 만기가 돌아온다. 세운5구역PFV는 지난 2022년 9월 체결한 대출약정에 따라 SPC 세운필드제일차를 포함한 대주들로부터 총 1400억원 대출을 실행받을 것을 약정했다.각 트랜치별 대출약정금(대출금 한도)은 △트랜치A 870억원(금리 5.5%) △트랜치B 200억원(금리 7.0%) △트랜치C 130억원(금리 9.0%) △트랜치D 200억원(금리 7.0%)이다.트랜치A의 채권자는 새마을금고중앙회다. 새마을금고가 약정한 대출한도는 870억원이지만 실제 대출해준 금액은 650억원이다. 각 트랜치별 채권자인 SPC 및 유동화거래 주관회사는 △트랜치B 200억원(세운필드제일차 및 세운엑싯제일차, 신한투자증권) △트랜치C 130억원(티아이세운, 한화투자증권) △트랜치D 200억원(에이치세운제일차, 현대차증권)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주관회사 외에도 ‘대출채권 매입확약 또는 자금보충 약정기관’을 맡고 있다. 유동화증권의 기초자산인 대출채권에 기한이익 상실이 발생해 유동화증권의 상환대금이 부족해질 경우 신한투자증권이 대출채권을 매입하거나 자금보충을 해야 한다. 한화투자증권, 현대차증권도 이같은 역할을 맡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기초자산 매입, SPC에 대한 자금보충 또는 SPC가 발행하는 사모사채에 대한 인수확약’을 맺었다. 현대차증권은 ‘사모사채 인수확약’만 약정했다.트랜치D 채권자인 에이치세운제일차도 ABSTB의 기초자산인 대출채권에 기한이익이 상실되는 경우 유동화증권의 차환발행이 중단된다.
2024.01.10 I 김성수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국가 흔드는 기술유출…실형은 10%뿐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다음은 1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 △1면 -국가 흔드는 기술유출...실형은 10%뿐-“지주사·SBS 주식 담보 제공” 태영건설 워크아웃 개시 임박-CES 간 정의선 “수소 투자, 후대 위한 것”-불황 터널 지났다...삼성 D램 흑자 전환△종합-출판기념회 가장한 ‘출마기념회’ 대필 의뢰, 평소대비 10배 늘기도-국민연금 수급자 649만명 이달부터 3.6% 더 받는다-‘개 식용 목적’ 도살·사육시 최대 징역 3년△태영건설 워크아웃 개시 임박-걸림돌 해소된 에코비트 매각...부실 PF사업장 정리도 속도낸다-“채권단, 간접 채무까지 폭넓은 지원 고려해달라”-태영건설 참여 60개 사업장...한달 내 ‘옥석가리기’ 끝낸다△CES2024-‘수소로 가는 미래’ 제시한 현대차...무한 변신 ‘맞춤형 차’ 꺼낸 기아-고객 맞춤형 AI 솔루션 예고한 SK하이닉스 “3년내 시총 200조”-일상 바꿀 AI...삼성 “누구나 쉽게 활용” LG “공감지능으로 차별화”-‘위기 극복’ 의지 다진 삼성·LGD 수장들...“고군분투” “흑자전환”△비상 걸린 경제안보-반·디 핵심기술 빼돌려도 솜방망이 처벌...“美처럼 간첩죄 엄벌을”-하루가 급한데...‘산업스파이 철퇴법’ 국회서 제동-“실제 처벌 수위 2년 못넘어...권고 형량부터 높여야”△종합-감산효과로 메모리반도체 ‘훈풍’...AI 올라타 실적 개선 속도 낼 것-‘쌍특검법’ 재표결 막은 野...이태원 특별법은 ‘단독’ 처리-노후차 바꾸면 개소세 인하 ‘10년 이상 車, 70%↓’ 유력 -어린이집 ‘영아반’ 정원 미달땐 월 최대 69.6만원 지원△정치-이낙연·이준석·양항자·금태섭 한자리에...‘제3지대 빅텐트’ 주목-尹, ‘경제안보 담당’ 안보실 3차장 신설...왕윤종 조만간 임명-軍, 서북도서 완충구역 사격·기동훈련 재개-“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美와 협상 나서야”-이재명 오늘 퇴원...“상태 호전, 당분간 자택서 치료 이어갈 것”△경제-“살고싶은 어촌으로” 전국 31곳에 1.2조 투입-무보·수은, 美진출 기업 금융지원 머리맞대-경상수지 40.6억달러...7개월 연속 흑자-50인 미만 중처법 유예 불발...정부·경제6단체 ‘즉각 반발’△금융-“취약계층 재기 도모” vs “성실 상환자 역차별”-주담대 대환대출 고객 유치경쟁 후끈-“IT 역량 강화 숙명”...금융사 수장들 CES행-이복현 “홍콩 H지수 연계 ELS 현장검사 2~3월 중에 결론”△글로벌-미국 물가 잡혔을까...12월 CPI ‘시선집중’-日닛케이지수, 33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대만서 전쟁나면 세계 GDP 10% 쪼그라든다-씨티그룹 “中, 지준율 인하·부동산 부양책 내놓을 것”...3월 양회 주목△산업-북미 선제투자 효과...LG엔솔 실적 고속충전-최씨 가문 33% vs 정씨 가문 32% 고려아연 경영권 놓고 ‘진검승부’ -1년 새 여객수 314% 쑥...항공사 실적 날았다-한화큐셀, MS와 美 사상 최대 규모 태양광 모듈 공급 계약-삼성, 모더나 키운 VC와 ‘바이오 동맹’-STX, 리튬 150만t 매장 페루광산 지분 투자 △ICT-애플 MR헤드셋 ‘비전프로’ 내달 2일 출시-인적 쇄신·계열사 통합 나선 카카오-‘한국판 NASA’ 5월에 들어선다-구글 제3자 쿠키 차단 예고에...디지털 광고업계 ‘안간힘’△산업-“딜리셔스” “응온 람” 지구촌 입맛 사로잡는 K학식·구내식-백년소상공인 키운다 지원·육성 활로 열려 -“새 먹거리 찾아라”...유통·식품사 총수 일가 CES行-“TV 넘어 모든 채널 연계, 신상 대박 1번지 됐죠”△증권-대장주 ‘어닝쇼크’에 반등 실패한 코스피-‘CES 화두’ AI, 이미 웃고 있었다-금리에 들썩이는 바이오 ETF, 올라타도 될까-힘 못 쓰는 연초 증시에...수익성 높은 ‘고ROE’ 종목에 쏠린 눈-한투운용 ‘美30년국채 액티브’ 채권형 ETF 개인 순매수 1위 -환율·유가 하락에 상승 탄 항공주...중동분쟁에 긴장-中규제 악재 겨우 넘긴 게임주, 이번엔 실적 발목△부동산-“불안한데...내 집 마련 미룰 수도 없고” 한숨-아파트 입주율 한달 만에 하락 전환-한라주공4단지 1차, 1기 신도시 첫 정밀안전진단 통과-안전경영 잰걸음...롯데·한화건설, 현장 모니터링 체계 구축△Book-불황·불안·불확실 ‘3불’ 시대...예측서가 뜬다-시어의 ‘다독임’을 그대에게-英 관가 장악한 ‘엘리트 카르텔’의 민낯△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 -“변호사 과다 배출로 밥벌이 경쟁 도넘어...수임 과정 꼼꼼히 살필 것”△오피니언-전방 경계근무는 시니어에게-탁상행정이 부른 명동 버스 대란-공연법 개정안으로는 ‘암표’ 해결 못한다△피플-삼성 임직원 올해 233억 기부 약속...이재용 ‘상생철학’ 동참-오영주 “폐업 위기 소상공인 선제발굴·지원”-경험을 소비하는 시대...세종문화회관도 발맞출 것-학대피해 아동 지원에 다올저축銀 3000만원-김창수 회장 “K매니지먼트 위상 강화” 기업경영융합연구원 설립 50억 출연
2024.01.09 I 김보겸 기자
연초부터 캐피탈채 발행 봇물…조달목적은 제각각
  • [마켓인]연초부터 캐피탈채 발행 봇물…조달목적은 제각각
  • 캐피탈업계가 연초 금융채 발행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목적은 각양각색인 것으로 나타났다.(사진=각사)[이데일리 마켓in 김형일 기자] 캐피탈업계가 연초 금융채 발행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목적은 제각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는 만기 도래한 캐피탈채 갚기 위한 차환 목적으로, 일부는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시장 위축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기 위해 발행에 나서고 있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8일 기준 금융채 발행에 나선 금융사는 9곳으로 이 중 4곳이 캐피탈사였다. 발행 물량은 4500억원으로 3900억원이 신규대출 취급을 위한 운영자금, 900억원이 채무상환자금에 쓰일 예정이다. 먼저 미래에셋캐피탈은 지난 5일 200억원 규모의 금융채를 채무상환자금 목적으로 발행했다. 기발행한 금융채의 만기가 도래해서다. 다만 금리는 기준 연 3.2%에서 연 5.92%로 2.72%포인트(p) 높아졌다. 조달비용 부담이 커진 셈이다. 이에 미래에셋캐피탈 관계자는 “고금리 영향으로 조달비용 증가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부적으로 손익 관리에 나설 계획”이라며 “필요하다면 늘어난 조달비용의 일부를 대출금리 인상으로 충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B캐피탈은 지난 5일 금융채를 2600억원 규모로 발행했으며 이 중 1900억원을 신차·중고차 할부, 리스 및 기타 대출 등 취급에 쓰기로 했다. KB캐피탈 관계자는 “매월 4000억원 규모의 금융채 만기가 도래한다”며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거수한 수익을 차환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키움캐피탈은 8일 담보대출, 기업여신 등 신규 대출자금 활용 목적으로 200억원 규모의 금융채를 발행했다. 키움캐피탈 관계자는 “기업대출, 신기술금융업대출 등을 취급하고 있는데 여신전문금융사(여전사) 특성상 특정 대출 취급에 집중하면 이슈가 되는 만큼 고르게 상품을 취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캐피탈은 지난 4일 총 1700억원 규모의 금융채를 발행하며 신차, 중고차, 리스, 기타 대출금 등 운영자금에 활용한다고 밝혔다. 지난 2022년까지 부동산 PF 등 기업금융을 중심으로 영업자산 규모를 키워왔지만, 자동차금융에도 관심을 갖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우리금융캐피탈 관계자는 “이번 발행은 자동차금융 뿐만 아니라 부동산 PF를 제외한 기업금융, 투자금융 등에 대한 포트폴리오 다각화 의지도 담겨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PF에 대해 캐피탈업계는 보수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한 캐피탈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PF 대출 요청이 거의 없는 상황”이라며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공사비 증가, 높은 분양가에 따른 분양률 악화로 사업 진행이 위축됐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2024.01.09 I 김형일 기자
삼성전자 실적 부진 속 주가 반락…환율 1315.7원 약보합
  • 삼성전자 실적 부진 속 주가 반락…환율 1315.7원 약보합[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15원에서 약보합 마감했다. 장중 달러화가 소폭 오르고 증시가 반락하면서 환율 하단이 지지됐다.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16.0원)보다 0.3원 내린 1315.7원에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째 1310원 위에서 마감한 것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4.0원 내린 1312.0원에 개장했다. 오전 장에서 환율은 하락 폭을 확대하며 한때 1308.8원까지 내렸다. 하지만 오후 들어 반등해 환율은 개장가 수준까지 상승 폭을 줄여 마감했다. 오전에는 달러화 약세와 증시 상승에 환율 하락 압력이 컸지만, 오후 들어 달러는 소폭 반등하고 증시가 반락하면서 환율은 되돌림을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2시 13분 기준 102.26을 기록하고 있다. 위안화 약세도 심화했다. 부동산 개발 업체의 자금줄 역할을 하던 자산관리업체인 중국 중즈그룹이 파산 절차에 들어감에 따라 중국 경제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달러·위안 환율은 장중 7.17위안대로 올랐다. 달러·엔 환율은 143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하며 환율 하락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7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200억원대를 순매수했다. 하지만 코스피는 0.26% 하락했고 코스닥은 0.6% 상승했다.국내은행 딜러는 “삼성전자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오후 들어 주가도 하락하면서 시장 분위기가 바뀐 것 같다”며 “오전에 환율 하단이 지지되는 걸 확인하고 되돌림을 보였다”고 말했다.이날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이 6조5400억원으로 전년보다 84.92%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258조16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58% 감소했다. 삼성전자 연간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밑돈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의 6조319억원 이후 15년 만이다.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01억7400만달러로 집계됐다.9일 환율 흐름. (사진=마켓포인트)
2024.01.09 I 이정윤 기자
마스턴운용 "2024년 하반기 저점…2025년부터 점진적 회복기 진입"
  • 마스턴운용 "2024년 하반기 저점…2025년부터 점진적 회복기 진입"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마스턴투자운용이 글로벌 상업용부동산 투자환경에 대해 “올해 하반기 저점을 통과하고 내년부터 점진적 회복기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스턴투자운용은 사내 리서치 조직인 R&S실이 이같은 내용의 ‘2024 글로벌 시장 전망: The Art of the Leap_2024 Beamonesque(비머네스크, 상상할 수 없는 위대한 업적을 이룸)’를 공개했다고 9일 밝혔다.지효진 마스턴투자운용 R&S실 글로벌리서치팀 이사 (사진=마스턴투자운용 브랜드전략팀)이 보고서는 2024년 글로벌 상업용부동산 시장 전망과 투자 전략을 담은 보고서다. 2024년은 누적된 통화긴축 영향으로 세계 경제 전반이 잠재성장률을 밑도는 성장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을 담았다. 마스턴투자운용 R&S실은 통화 긴축 장기화로 달러 강세가 지속되고 중국 경기가 둔화하며 미국과 이외 국가 간 격차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022년 하반기부터 지속돼 온 통화긴축으로 성장동력이 약화됐기 때문이다. 미국은 견조한 노동시장과 민간부문 소비 덕분에 1%대 성장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독일, 이탈리아 등은 제조업 업황 부진 영향을 크게 받아 역성장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효진 마스턴투자운용 R&S실 글로벌리서치팀 이사는 “세계적으로 가계 및 정부 부채가 최고조에 달해 경제 펀더멘털이 매우 약화된 상태”라며 “미국 대선, 한국 총선 등 각국 선거 결과에 따른 정책적 불확실성이 높아져 경기 하방 리스크가 큰 시점”이라고 말했다.이어 “2024년 하반기에 사이클 최저점을 지나 2025년부터는 회복기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포트폴리오 분산과 투자 성과 제고 차원에서 부동산 비중을 확대하는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보고서는 포트폴리오 배분에 따른 안정 속 성장을 추구하기 위해 △투명성과 유동성 △안정성과 성장성이 높은 시장을 선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투자 환경의 투명성이 높은 시장일수록 거래 유동성이 높아 자금을 회수하지 못해 생기는 리스크가 적다. 이에 따라 높은 수익률을 좇아 투명성과 유동성이 적은 국가에 투자하기보다는 안정성을 추구해 미국, 일본, 유럽 등 높은 투명성과 풍부한 유동성을 가진 나라에 투자할 것을 제안했다.보고서는 시장 안정성과 성장성도 강조했다.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는 국가의 상업용 부동산은 미래에 안정적으로 임대수익을 얻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서울과 달리 글로벌 도시들은 하이브리드 근무(출근과 재택근무가 섞인 업무 방식)의 영향으로 인구가 모이는 곳에 오피스 시장 형성과 임대주택, 리테일 등 동반 성장 가능성이 높다. 또한 보고서는 섹터별, 도시별로 회복 수준이 상이하고 이에 따라 발생하는 차이가 점점 벌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전반적으로 올해에는 소비지출 등 경기가 점차 개선돼 물류와 임대주택 시장이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팬데믹 이후 하이브리드 근무 확산으로 오피스는 그보다 회복이 오래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피스의 경우 입지가 같아도 자산 조건(스펙)에 따라 투자 성과가 달라지는 자산 차별화 현상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기업들이 인재 유치를 위해 뛰어난 스펙을 가진 오피스를 더욱 선호하는 플라이트 투 퀄리티(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넷제로(Net-Zero) 의무를 진 기업과 ESG 책임 투자 원칙을 정립한 투자자들이 늘어나 그린 프리미엄(친환경적 요소가 수익을 높이는 데 기여)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지효진 이사는 “올해는 포트폴리오 효과로 안정 속 성장을 추구하며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기회를 포착하는 것이 중요한 한 해”라며 “국가별 경기 회복탄력성에 차이가 있어 도시 및 섹터별 투자 전략의 다변화가 필요하고, 도시 공간의 유기적 재편이 가능한 도시를 선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4.01.09 I 김성수 기자
증시 상승 속 위안화 약세…장중 환율, 1310원선 하회
  • 증시 상승 속 위안화 약세…장중 환율, 1310원선 하회[외환분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되며 국내 증시가 상승하고 있고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이 장중 한때 1310원선을 하회했다. 다만 중국 그룹 파산 소식에 위안화가 약세를 지속하자 환율이 1310원대에서 지지력을 나타내고 있다.사진=AFP◇장중 이벤트 부재·쏠림 없는 수급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2시 11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16.0원)보다 5.05원 내린 1310.95원에 거래 중이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4.0원 내린 1312.0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1310원 중심으로 등락을 오가고 있다. 오전 11시 반께 환율은 1308.8원까지 내리면서 1310원선을 하회하기도 했다. 미국의 기대인플레이션이 둔화하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8일(현지시간) 저녁 10시 12분 기준 102.12를 기록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 훈풍이 국내 증시로도 이어지며 위험선호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하며 환율 하락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900억원대를 사들이고 있다.수급적으로는 네고(달러 매도)와 결제가 비슷한 수준으로 나오고 있다. 국내은행 딜러는 “장중에 특별한 이슈도 없고 네고와 결제가 쏠림없이 비슷하게 나오면서 1310원 중심으로 왔다갔다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위안화 약세에 환율 하단이 지지되고 있다. 부동산 개발 업체의 자금줄 역할을 하던 자산관리업체인 중국 중즈그룹이 파산 절차에 들어감에 따라 중국 경제 우려가 커지며 위안화가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장중 7.17위안 부근까지 올랐다. 달러·엔 환율은 143엔대로 소폭 하락세다. 엔화는 일본 노토반도 강진 발생으로 인한 피해 장기화 우려로 금리 변경에 대한 일본정부의 부담이 커지며 1월 금융정책 결정회의에서 현행 완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으나 간밤 미국 국채금리 하락으로 인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美12월 소비자물가 발표 주목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11일 발표되는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주시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12월 소비자물가가 전달보다 0.2% 오르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3.3%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전달의 0.1% 상승과 3.1% 상승에 비해 오름폭이 강화된 것이다.다만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음식료 가격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달보다 0.2% 올라 전달의 0.3%에서 둔화하고, 전년 대비로는 3.8% 올라 전달의 4.0%에서 둔화했을 것으로 예상된다.국내은행 딜러는 “12월 소비자물가는 기저효과로 인해 상승하는 쪽으로 나올 것 같다”며 “최근 들어 시장에서 과하게 금리인하 프라이싱을 하는 경향이 있어서 물가가 (올라서) 발표되도 환율은 크게 변동이 없을 듯 하다”고 내다봤다.
2024.01.09 I 이정윤 기자
中, 올해 어떤 추가 부양책 내놓나…3월 양회 주목
  • 中, 올해 어떤 추가 부양책 내놓나…3월 양회 주목
  • 중국 광둥성의 부동산 개발 현장.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베트남=이명철 기자] “중국 경제가 회복 모멘텀을 확고히 하려면 정부의 정책적 대응이 필수적이다.” 중국 정부가 올해 상당한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특히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헝다·완다·비구이위안 등)들이 줄줄이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고, 자금줄 역할을 해온 금융회사인 중즈그룹이 최근 파산하면서 경기 회복세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지난 3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중국 정부가 올해도 상당한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봤다. 중국이 투자자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선 △부동산 안정 △디플레이션 탈출 △더 나은 정책 실행 및 의사소통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선 경기부양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아울러 씨티는 중국 인민은행이 유동성 지원을 위해 이르면 이달 지급준비율 등 금리를 낮출 수 있다고 예상했다. 중국 안에서도 지준율 인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저우 란 중국 인민은행 통화정책국 주임은 최근 인터뷰에서 “국가 경제 성장에 유리한 금융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양호한 통화·금융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인민은행이 지난해 9월 지준율을 인하하기 전인 7월에도 이번과 비슷한 인터뷰를 한 바 있다. 씨티은행은 또 올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지난해보다 소폭 둔화한 4.6%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국은행도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을 4%대 중반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성장률 잠정치 5% 안팎보다 낮은 수준이다. 2022년 12월 코로나19 봉쇄조치가 종료된 뒤 지난해 시장에선 중국 경제가 빠르게 반등할 것이란 기대가 확산했다. 하지만 관광업과 전기자동차 등 특정 부문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부문에서 성장 둔화세가 이어졌다. 실망한 상당수 투자자들이 중국 투자에서 손을 뗐지만, 여전히 남아 있는 투자자도 적지 않다.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 때문이다. 중국 당정은 지난해 12월 11∼12일 시진핑 국가주석 등 지도부가 모두 참석한 가운데 올해 경제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연례 회의인 중앙경제공작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경기 부양책이 공식 명시되지는 않았으나, 기술혁신이 첫 번째 영역으로 나열돼 이 부문에서 추가 지원책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중국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는 부동산 시장에 대한 부양책 역시 최대 관심사 중 하나다. 부동산은 중국 GDP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부채를 떠안고 있으며 지방정부 재정, 건설 공급망, 가계 주택담보대출 등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이 시장이 무너지면 중국 경제 역시 붕괴할 것이란 우려가 적지 않다. 골드만삭스의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2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중국의 부동산 침체는 코로나19 봉쇄조치 해제 이후 중국 경제에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 부동산 매매와 건설 착공은 2021~2022년에 급감했고 2023년에도 순감소했다”며 “올해는 수요 감소 속도가 둔화해 다소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CNBC는 중국 정부가 지난해 다양한 경제 지원책을 내놨지만 그 효과를 보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것들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올해는 기계, 전자, 운송장비, 배터리 등 고급 제조업 하위 부문이 이익을 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 정부가 부동산 부문의 GDP 기여도를 줄이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으려 하고 있어서다. 중국은 오는 3월 정기국회 격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세부 경제 목표를 발표할 예정이다. 레이라이언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회장겸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제이슨 쑤는 “많은 투자자들이 이미 중국에 투자하고 있다. 이들은 기업의 시장 펀더멘털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 않으며 순전히 통화 및 재정 정책에 베팅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4.01.09 I 방성훈 기자
이복현 "태영 둘러싼 불신, 오너일가가 노력해야 풀 수 있어"
  • 이복현 "태영 둘러싼 불신, 오너일가가 노력해야 풀 수 있어"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에 따른 태영건설(009410)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 실행을 결정하는 제1차 채권자협의회(11일)를 앞두고 부실 기업의 구조조정에 자기책임 원칙을 엄격히 적용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금융당국으로서 채권자 산업은행과 채무자 태영건설 간 꼬인 실타래를 푸는 데에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이복현 금융감독원장(사진=금감원)이 원장은 9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금융지주 회장단 등과 신년 금융현안 간담회를 마치고 “금융 채권단 입장에서는 최근 태영의 자구 의지를 둘러싸고 일부 불신이 쌓인 상태에서 오너 일가가 노력해야 해당 기업을 살릴 수 있다고 본다”며 “살리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한다는 믿음을 좀 더 강하게 줘야 워크아웃 정신에 맞는 원칙대로 진행될 수 있다”고 주문했다.태영그룹은 8일 태영건설 워크아웃의 개시 조건이었던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잔액(890억원)을 ‘지각 납부’하면서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 개시의 불씨를 살렸다. 태영건설은 이날 새로운 자구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이 원장은 지난주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을 만난 이야기를 털어놨다. 이 원장은 “윤 회장께서 한 번 보자고 하셔서 만났는데 태영건설 본채무와 관련된 것들이 채권 보증 채무 청구가 지금 티와이홀딩스에 이제 집중되는 상황에서 이런 것들이 어떻게 합리적으로 조정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집중 논의했다”고 말했다.그는 “특정 그룹 계열사의 워크아웃은 결국은 워크아웃 대상 기업만의 문제라기보다는 전체 그룹의 유동성을 함께 봐야 한다”며 “채권단이 채권 집행을 유예함으로써 본 채무를 살리는 걸 전제로 기업을 재기시킨다는 워크아웃의 정신에 비추어 보면, 보증 채무 청구를 일제히 해 해당 기업의 유동성을 어렵게 만드는 건 그 정신에 맞지 않는다는 점은 공감했다”라고 설명했다.이 원장은 감독당국도 채무자와 채권단의 합의에 기초한 워크아웃 추진을 뒷받침하면서, 복잡한 이해관계가 원활히 조정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율 역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그는 “채권단의 의사결정에 대해서는 감독당국도 비조치 의견서 발급 등을 통해 해당 담당자에 대해 사후책임을 묻지 않을 것”이라며 “향후 취약기업의 구조조정이 지연되어 시장 불안요인으로 작용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채권 금융회사가 보다 엄중한 상황 인식을 바탕으로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구조조정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이 원장은 “금융회사 입장에서 보면 청구 요건이 발동된 상황에서 청구를 안 하게 되면 자기의 책임의 문제가 있다”며 “우리도 향후 책임을 묻거나 그와 관련된 어떤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비조치 의견서 발급 등 여러 노력을 통해 꼬여 있는 실타래를 푸는 계기를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왼쪽부터)김용범 메리츠금융 부회장, 이석준 NH농협금융 회장, 김성태 기업은행장,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김남구 한국투자금융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양종희 KB금융 회장, 이승열 하나은행장 (사진=금감원)한편 이번 일을 계기로 부동산 PF의 조속한 정상화 추진도 금융권에 당부했다. 이 원장은 “이번 사안을 계기로 시장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부동산 PF 사업장을 전체적으로 종합 점검하여 사업성이 없는 PF 사업장이 보다 신속히 정리될 수 있도록 속도를 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그는 “부동산 PF 문제는 작년부터 채권 금융회사들의 적극적인 협조에 힘입어 대주단 협약을 가동하는 등 연착륙 유도가 이루어지고 있어 시스템 리스크 발생 문제가 없다는 견해가 많지만, 그 정리 속도가 너무 느리다는 비판도 없지 않다”며 “PF 대주단은 보다 면밀한 사업장 평가 등을 통해 신속하게 사업장 구조조정 및 재구조화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속도를 내 달라”라고 주문했다.이날 간담회에는 양종희 KB금융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이석준 NH농협금융 회장, 김남구 한국투자금융 회장, 김용범 메리츠금융 부회장,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 김성태 기업은행장, 이승열 하나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2024.01.09 I 정병묵 기자
KB운용, 저소득층 초등학생에 책가방 지원
  • KB운용, 저소득층 초등학생에 책가방 지원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KB자산운용이 새해 첫 사회공헌사업으로 밀알복지재단과 손잡고 저소득층 초등학생 대상 책가방 지원사업을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KB자산운용은 책가방과 입학 축하 카드로 구성된 선물세트를 지역 내 복지관과 한부모 협회 등을 통해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저소득층 100명에게 전달하기로 했다.KB자산운용은 평소 결식노인 급식봉사와 수해 피해 가족 구호물품 지원, 시각장애아동 점자책 기부 등 돌봄이 필요한 이웃을 위한 지원 사업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작년 11월부터 진행 중인 취약계층 어르신 대상 ‘KB 행복 Dream’ 사업이 대표적이다. 이 사업은 사회복지법인인 명휘원 무료급식소에 오시는 65세 이상 기초수급자 및 취약계층 어르신에게 방한의류 꾸러미와, 설맞이 꾸러미 등을 제공하는 사업이다.특히 올해는 임직원 참여 사회공헌사업 활성화에 힘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각 본부별로 사내 사회공헌활동의 선봉에 설 리더를 선발하기로 했다. 사회공헌 리더를 중심으로 미래세대 육성과 사회적 가치 창출을 기치로 한 대외 사회공헌사업을 진행한다. 김영성 KB자산운용 대표는 “초등학교 입학이라는 새 출발을 시작하는 어린이들에게 이번 선물이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며 “미래세대의 주인공인 아이들이 건강하게 꿈을 키우며 성장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한편 KB자산운용은 자사 펀드와 투자자산 등을 활용한 비즈니스 연계 사회공헌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8월 현재 운용 중인 ‘KBSTAR 배터리리사이클링iSelect ETF’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참가자가 폐배터리를 기부한 개수만큼 기부금을 적립해 취약계층 아동복지시설을 지원하는 ‘KB홈즈’ 사업을 실시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부동산 펀드를 통해 운용하고 있는 주요 자산 2곳이 친환경 건축물 평가 인증제도인 ‘LEED’ 골드 등급을 획득하며 건물 관리 및 운용에 있어서도 ESG 대표 운용사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2024.01.09 I 원다연 기자
中 중즈그룹 파산에 금융사 연쇄 부도 우려…국내 경제도 악재
  • 中 중즈그룹 파산에 금융사 연쇄 부도 우려…국내 경제도 악재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부동산 개발 업체의 자금줄 역할을 하던 자산관리업체인 중국 중즈그룹이 파산 절차에 들어가면서 부동산발 부채 위기의 금융시스템 전이 리스크가 현실화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중화권 금융불안이 국내 경제 및 금융시장에도 악재가 될 전망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은 9일 보고서에서 “중즈그룹 파산이 여타 자산관리회사의 추가 파산으로 이어질 경우 중국 금융시스템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증폭될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출처: 하이투자증권박 전문위원은 “중화권 증시 불안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쉽지 않다”며 “무엇보다 중국 정부의 증시 부양의지가 보이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그나마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022년부터 2023년까지 2년간 하락한 상황이지만 홍콩 항셍지수와 H지수는 연간 기준 4년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00년대 초반 IT버블 붕괴로 나스닥 지수가 3년간 하락한 것과 비교하더라도 홍콩 증시의 하락세는 이례적인 현상이라는 게 하이투자증권의 설명이다. 박 전문위원은 “시진핑 주석 3기 체제 본격화 이후 사회주의 체제 속에 공동부유라는 기조로 부동산 및 증시는 중국 정부 입장에서 더 이상 중요한 시장으로 간주되지 않는 분위기”라며 “증시 하락, 자금 이탈을 크게 상관하지 않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미국과 중국간 갈등, 중국 경기 정상화 지연, 미국 정책금리보다 높은 홍콩 기준금리(5.75%) 등도 장기 부진의 원인이 되고 있다. 박 전문위원은 “문제는 중화권 증시 불안이 국내 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칠 악영향”이라며 “중국 경제가 당장 또 다른 신용위기에 직면할 가능성이 낮다고 하지만 중즈그룹 파산사태에서 보듯이 금융기관 연쇄부도가 현실화된다면 중국 금융시장 불안과 이에 따른 중국 경기 경착륙 리스크가 재차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중국판 양적완화가 필요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경제 불안을 방치할 경우 국내 대중국 수출 회복 지연은 물론 중화권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자금의 아시아 시장 이탈 현실화 가능성도 제기된다. 박 전문위원은 “국내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미칠 것”이라며 “작년 4분기 국내 대중화권 수출이 대홍콩 수출 회복을 중심으로 회복 기미를 보였다는 점을 고려할 때 연초 중화권 금융시장 불안은 수출 회복세에 당장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예고된 부실이지만 상반기 만기 도래하는 H지수 연계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규모도 더욱 확대될 수 있다”며 “국내 금융시장과 경기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중국 인민은행은 추가 금리인하와 유동성 공급을 강화할 공산이 커졌다. 다음 주 중기유동성지원 창구(MLF)와 기준금리를 각각 10bp(1bp=0.01%포인트) 인하하고 지급준비율을 인하해 완화적 통화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4.01.09 I 최정희 기자
산은 회장 “태영그룹, SBS 지분 담보로 내놔야”
  • 산은 회장 “태영그룹, SBS 지분 담보로 내놔야”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강석훈(사진) 산업은행 회장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로 워크아웃을 신청한 태영그룹의 자구안에 SBS(034120) 지분을 담보로 하는 방안이 포함돼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뉴스1)강 회장은 9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주재 신년 금융현안 간담회가 열린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상태에서 태영그룹의 자구안을 받아들이기 어렵고 진정성 있는 추가 방안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지금까지 태영이 보여준 모습이 국민들의 기대에는 크게 못 미친다”면서 “경영권 등 관련해선 오늘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태영건설은 지난달 28일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주채권은행인 산은은 오는 11일 워크아웃 개시를 위한 제1차 금융채권자협의회를 진행한다.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에 돌입하기 위해서는 협의회를 통해 채권단 75%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태영그룹은 태영건설 워크아웃의 개시 조건이었던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잔액(890억원)을 8일 ‘지각 납부’했다. 태영그룹은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개시를 위해 추가 자구안을 곧 제시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양종희 KB금융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이석준 NH농협금융 회장, 김남구 한국투자금융 회장, 김용범 메리츠금융 부회장,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 김성태 기업은행장, 이승열 하나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2024.01.09 I 정병묵 기자
HD현대건설기계, 올해 업황 연착륙에 수익성 방어 가능-IBK
  • HD현대건설기계, 올해 업황 연착륙에 수익성 방어 가능-IBK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IBK투자증권은 9일 HD현대건설기계(267270)에 대해 지난해 4분기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거두리라고 전망하면서도 올해 전 세계 건설기계 업황의 연착륙에 따라 수익성을 방어하리라고 내다봤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기존 11만원에서 7만1000원으로 35.5% ‘하향’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4만7700원이다. (사진=IBK투자증권)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HD현대건설기계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한 373억원을 기록하리라고 전망했다. 이는 영업이익 기준 컨센서스를 8% 밑도는 수준이다. 하반기 비용반영이 집중되는 계절성과 더불어 재고 부족이 일정부분 채워지면서 건설기계 수요가 영향을 받기 시작해서다. 올해 10월 한국 굴착기 내수와 수출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8%와 14% 감소한 445대, 2183대를 기록했다. 누적 기준으로는 내수가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한 6084대, 수출이 같은 기간 14% 증가한 3만985대로 집계됐다. 10월 중국 굴착기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40% 줄어든 6804대, 10월 누적으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감소한 7만4920대로 나타났다. 이 연구원은 올해 고물가·고금리에 따른 글로벌 저성장으로 글로벌 건설기계 판매가 연착륙 수준의 감소세를 기록하리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미국에선 증가율이 둔화하겠으나 인프라 투자 지속으로 성장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중국에선 부동산 경기 위축으로 2년 연속 40% 내외 판매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으나 올해 감소 폭은 크게 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유럽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고물가·고금리 기조가 건설경기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감소할 개연성이 있다”며 “HD현대건설기계는 지난해 산업수요 감소에도 ASP와 믹스 개선으로 매출 증가와 이익 개선을 이뤄냈듯 올해에도 수익성 방어가 가능하리라고 전망한다”고 강조했다.
2024.01.09 I 박순엽 기자
태영發 후폭풍 덮친다…은행권 충당금 추가적립 비상
  • 태영發 후폭풍 덮친다…은행권 충당금 추가적립 비상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유동성 문제를 겪고 있는 태영건설이 기업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은행권 충당금 추가 적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이 10단계 떨어지는 등 신용도가 급격히 저하돼서다.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은행권 충당금 추가 적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사진=각사)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나이스신용평가 등 신용평가사 3사는 최근 태영건설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에서 CCC로 하향했다. 태영건설이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으로부터 기업구조조정촉진법(기촉법)상 부실징후기업 선정돼 워크아웃을 신청해서다. CCC는 채무불이행 발생 가능성이 높은 등급이다.일부 은행은 태영건설에 대한 충당금 추가 적립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권은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등 외부 신용등급 대신 건설사 자체 신용도, 사업장 안정성 등 내부 신용등급을 분석하고 충당금을 쌓고 있다”며 “하지만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한 만큼 내부 신용등급 조정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충당금 추가 적립은 은행권에 부담으로 다가올 전망이다. 은행권은 부실채권 상·매각에도 불구하고 작년 3분기 부실채권이 전년 동기 대비 1조8000억원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충당금적립률은 8.6%포인트(p) 떨어졌다. 이미 적립 압박을 받고 있는 셈이다. 금융당국은 PF 사업장에 충분한 충당금을 적립하도록 권고하겠다는 입장이다.은행권은 태영건설을 대상으로 대출을 대거 내준 상태다. 작년 3분기 기준 부동산 PF 잔액 1조4942억원 가운데 30.7%(4593억원)가 은행권 물량이었다. 이외에도 태영건설이 시행사 등을 대상으로 진행한 지급보증(PF·사회기반시설(SOC)) 잔액 3조1617억원 중 34.2%(1조776억원), 태영건설 단기차입금 잔액 4743억원 중에서 53.8%(2550억원)도 은행권이 조달했다.태영건설 대출채권에 대한 만기 연장, 이자 상환유예를 비롯해 추가 자금지원이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개최하는 채권자협의회에서 금융지원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개별 사업장마다 별도 PF 대주단 협의에 의해 사업성 판단과 자산건전성 분류가 이뤄질 예정이며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산업은행은 지난달 28일 태영건설에 대해 금융채무 및 PF보증채무 강제적 조정 없이 현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기촉법상 위크아웃을 신청했다며 채권자협의회에서는 채권행사의 유예 및 기간, 기업개선계획 수립을 위한 실사 진행, PF사업장 관리 기준 등을 논의하고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다만 은행별로 체감하는 압박감은 다를 전망이다. 태영건설에 내준 장기차입금(일반·시설자금 대출, 부동산 PF), 단기차입금 규모가 다를 뿐만 아니라 태영건설이 지급보증을 실시한 사업장마다 분양률이 달라서다.국민은행 관계자는 “주택도시보증공사 보증서를 100% 담보로 임대주택 개발사업을 하는 태영건설 계열사에 지급한 부동산 PF에 대해서는 충당금을 적립할 필요가 없다”며 “사실상 완공됐으며 분양 계약률도 95%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은 올 3분기 태영건설 부동산 PF 잔액이 1500억원으로 집계됐다.기업은행 관계자는 “기업은행이 취급한 부동산 PF는 태영건설 자회사에 대한 대출로 워크아웃 관련 채권이 아니다”라며 “담보 대출 및 분양 완료 사업장 대출로 구성돼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올 3분기 태영건설 부동산 PF에 997억원, 태영건설이 시행한 SOC 지급보증에 484억원을 투입했다.한편, 태영건설은 내년 4분기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PF 보증 채무 규모가 지난달 기준 3조6027억원으로 집계됐다. 올 3분기 연결기준 태영건설 순차입금은 1조9300억원, 부채비율은 478.7%로 시공 능력 평가 35위 내 주요 대형·중견 건설사를 통틀어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2024.01.09 I 김형일 기자
태영건설 다음은 누구…떨고 있는 건설사
  • 태영건설 다음은 누구…떨고 있는 건설사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태영건설(009410)이 워크아웃 수순을 밟으면서 건설업계 전반에 위기감이 확산하고 있다. 특히 태영건설이 무리하게 늘린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으로 인해 워크아웃 신청까지 가면서 부동산 PF 비중이 높은 건설사를 비롯해 부채비율이 높은 건설사, 부동산 경기 침체 속도가 수도권보다 가파른 지방 사업 비중이 높은 건설사 등이 제 2의 태영건설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태영건설의 3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연결 기준 483.6%에 이른다. 건설업계에서는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200%를 웃돌면 위험, 300%를 넘으면 고위험으로 본다.단순 부채비율만 놓고 따질 때 ‘고위험군’에 속한 대표적인 곳은 신세계건설(034300)이다. 신세계건설 부채비율은 467.9%로 태영건설과 비슷한 수준이다. 순차입금 역시 지난 2022년 말 482억원에서 작년 9월 말 기준 2374억원으로 5배 가까이 급증했다. 같은 기간 PF 우발채무가 1000억원으로 늘어난 점도 부담스럽다. 코오롱글로벌(003070) 역시 부채비율 313%로 고위험군으로 언급되는 건설사 중 하나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대형사 중 눈에 띄는 곳은 GS건설(006360)과 롯데건설이다. GS건설의 가장 우려스러운 부분은 도급사업 PF 보증 1조6000억원(작년 6월 말 기준) 중 대부분이 미착공 사업이라는 점, 그중에서도 특히 절반이 지방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이다. 전지훈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작년에는 특히 수도권과 지방 분양경기 양극화 현상이 심화했다”면서 “지방 현장과 준주거시설·상업용 부동산 관련 미착공 PF 비중이 큰 업체일수록 상대적으로 높은 PF 위험에 노출됐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GS건설은 부채비율도 작년 9월 말 기준 250.3%를 기록하고 있다. ‘롯데’ 이슈만 나오면 빠지지 않았던 롯데건설도 여전히 안심할 처지는 아니다. 작년 9월 말 기준 PF 보증 규모는 5조8000억원으로 여전히 과중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또 같은 기간 도급사업 PF 보증 4조9000억원의 약 70%가 미착공사업장으로 앞으로 분양실적에 따른 리스크가 남아있는 상황이다.이밖에 차입금 의존도가 높은 건설사 역시 주의가 필요한 곳으로 분류할 수 있다. 작년 3분기 기준 차입금 의존도가 30%를 넘어선 곳은 SK에코플랜트·한화(000880)·코오롱글로벌·아이에스동서(010780)·한신공영(004960)·HL D&I(014790) 등이다.전 연구원은 “PF 우발채무 대응, 수익성 부진, 영업자산 누적으로 건설사 차입금이 늘어났다”면서 “분양경기 부진에 따른 착공 및 분양 지연으로 건설사 PF 보증 규모도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현금흐름 개선이 쉽지 않은 가운데 고금리 부담과 조달환경 악화로 업종 전반의 재무적 변동성 커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2024.01.09 I 안혜신 기자
온투업, 'K-아트' 미술담보대출 시장 출사표
  • 온투업, 'K-아트' 미술담보대출 시장 출사표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체(P2P·온투업체) 와이펀드가 ‘미술품 담보대출(미담대)’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P2P 금융사가 미담대에 진출한 첫 사례다. 김근태·박서보·이건용·이우환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근현대 작가들의 작품을 담보로 미술품 소유자와 투자자를 연결하고 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8일 와이펀드에 따르면 최근 모집한 미담대 상품들은 모두 단시간 내 완판됐다. 지난해 12월28일부터 29일까지 모집한 이건용 작가의 ‘BodyScape 76-1- 2022’ 작품 담보대출 모집은 3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투자 모집금액은 1억 2000만원, 수익률과 기간은 각각 연 12%, 6개월로 설정했다. 이건용은 한국 실험 미술의 1세대이자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작가로 통한다.미술품담보대출은 유명 작가 미술품 소유자가 자금이 필요할 때 작품을 담보로 내는 대출을 말한다. 부동산 담보와 마찬가지로 ‘만기’와 ‘수익’이 정해져 있지만 경기 민감도가 낮은 미술품을 담보로 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와이펀드의 미담대는 주로 보증서를 통해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데다 투자자에게 익숙한 국내 거장의 작품을 담보로 구성해 위험을 낮춘 게 특징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초에는 30년간 발달장애인 초상화 등 인권 미술을 선보여 온 김근태 작가의 ‘숨’을 담보로 대출을 실행했다. 국내 추상미술 거장 박서보 작가의 ‘묘법 시리즈’, 이우환 작가의 ‘Silently2’ 등도 미담대로 나왔다.대출금액 산정은 국내 메이저 옥션 시장의 최근 낙찰·거래 평균가 추이를 기본적으로 반영한다. 이후 와이펀드가 감정가를 산출한 뒤 감정가 대비 대출액의 비율(LTV)을 40~60%로 정해 최종 대출금액을 산정한다. 여기엔 작가의 최근 작품 출고 가격, 시세 추이 등이 재료로 쓰인다. 대출 실행과 동시에 담보물에 대한 법적 소유권을 와이펀드로 이전하는 ‘동산양도담보 설정’과 ‘담보물 보관’을 일종의 투자자 보호장치로 뒀다. 침체한 P2P업계에 미담대 진출 등 새로운 바람이 일면서 ‘연계대출·이색투자’ DNA가 되살아날지 주목을 받고 있다. 걸그룹·태양광 기업 담보 대출, 전자어음할인 중개 서비스 등 이색적인 투자 상품으로 금융업계에 데뷔했던 온투업체들은 최근 몇 년간 부동산상품을 주로 취급하면서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온투업 중앙기록관리기관(P2P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온투업체의 부동산상품(부동산 담보·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 취급 비중은 64.6%에 달했다. 어음·매출채권 담보(12.3%), 개인신용(10.2%), 기타담보(9.8%)가 뒤를 이었다.부동산 시장 침체와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시장 축소, 연체율 증가, 줄폐업 등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 온투업계 대출 잔액은 1년 새 20% 이상 감소했다. 온투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 침체로 온투업계 불황이 장기화하고 있다”며 “일단 기관투자 규제 완화로 숨통이 트이면 이후 새로운 상품 개발도 가능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2024.01.09 I 유은실 기자
공모채는 막혔다…금리 얹어주고 사모채 전전하는 건설사
  • 공모채는 막혔다…금리 얹어주고 사모채 전전하는 건설사
  • [이데일리 이건엄 기자] “절대 무너지지 않을 것 같다는 건설사가 아니면 공모채 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을 사실 거의 어려운 상황이다. 방법이 없어도 결국 금리 등 조건이 좋지 않은 사모채나 단기 자금 시장으로 몰리고 있다.”자금이 필요한 건설사들이 사모채 시장에 몰리고 있다. 가뜩이나 부동산 경기 안 좋은데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까지 겹치면서 불안감이 높아지자 신용도 낮은 건설사들은 공모채 시장에 명함 내밀기조차 어려운 처지다. 궁여지책으로 공모채에 비해 더 높은 금리를 주고라도 사모채 발행에 나서거나, 단기로 자금을 조달해 돌려막는 상황이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사진=연합뉴스)프로젝트 파이낸싱(PF) 위기가 본격화하면서 중소형 건설사들을 중심으로 유동성 확보에 안간힘을 쏟고 있는 만큼 사모채 시장을 찾는 현상은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작년 하반기 건설채 중 97% 사모채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2023년 7월 1일~2023년 12월 31일) 건설업계에서 발행한 회사채 125건 중 96.8%에 해당하는 121건이 사모채인 것으로 나타났다. 발행액 규모는 총 1조2725억원으로 사모채가 8615억원, 공모채가 4110억원이다.건설사들의 사모채 선호가 두드러지는 것은 자금 조달 환경이 악화한 영향이 크다. 업계 전반에 PF 위기가 확산하면서 건설사 회사채에 대한 투자자들의 시선이 냉랭해졌고, 공모채로는 자금 조달이 어렵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이다. 특히 분양시장 침체에 따른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건설사들이 좀 더 빠른 자금조달을 선호한 점도 사모채 발행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실제 사모채는 공모채와 달리 발행비용이 적게 들고 사무처리 절차가 비교적 간단해 발행에 걸리는 시간이 짧다는 장점이 있다. 즉 수요예측 과정을 생략하는 만큼 금리는 높지만 돈 급할때 유용한 수단인 것이다. 회사채 미매각에 따른 평판 저하가 덜하다는 점도 이점이다. 공모채는 수요가 많을 경우 수요예측을 통해 금리 부담을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수요예측에 실패할 경우 자금 조달 계획에 상당한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 여기에 건설사 신용등급 줄하향이 이어지는 등 건설업계 전반에 대한 신용도가 급격히 나빠진 점도 공모채 발행 벽을 높였다. 앞서 한국기업평가는 GS건설(006360)의 무보증사채(A+)와 기업어음(A2+) 등급을 각각 ‘A’, ‘A2’로 하향 조정했다. 동부건설(005960)의 기업어음 및 전단채 등급도 종전 ‘A3+’에서 ‘A3’로 낮췄다. 재무 구조 개선작업(워크아웃)을 선언한 태영건설은 신용평가 3사로부터 ‘A-’에서 ‘CCC’로 10단계 강등됐다.한 신용평가 업계 관계자는 “조달 여건이 악화하면서 AA급 이상의 건설사를 제외하고는 공모채를 통한 자금 확보가 여의치 않다”며 “이는 공모채 대비 비교적 발행이 수월한 사모채에 건설사들이 몰린 가장 큰 이유”라고 설명했다.이어 “사모채의 경우 조달 대상을 특정하고 소수의 그룹과 긴밀하게 소통해 비교적 빠르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이점이 있다”며 “수혈이 급한 건설사 입장에선 사모채 외에는 마땅한 선택지가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금 수혈 했지만 부담은 확대다만 사모채 발행이 늘어난만큼 건설사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를 제시하기 위해 고금리는 물론 강제상환 등 건설사에 불리한 옵션을 적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 PF 우발 채무 리스크가 크다는 지적을 받은 SGC이테크건설과 동부건설의 경우 각각 10%, 9.5%의 고금리로 사모채를 발행했다. 포스코이앤씨의 경우 사모채 1000억원을 발행하면서 투자자들을 모으기 위해 강제상환옵션을 걸었다. 통상 강제상환옵션은 신용등급이 2단계 이상 떨어질 경우 발동한다. 사모채를 발행하는 대다수 건설사들의 영업환경이 좋지 못하다는 점에서 높은 이자비용과 불리한 옵션에 따른 부담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한 채권시장 관계자는 “PF 위기가 본격화하면서 건설사 신용에 의문을 갖는 투자자들이 늘었고 채권 수요가 눈에 띄게 줄었다”면서 “건설사도 공모채를 통한 자금조달에 한계를 느끼면서 사모채 발행을 택하는 사례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이어 “건설사들의 PF 불확실성이 향후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사모채를 찾는 분위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만 사모채 발행에 따른 부담 역시 커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2024.01.09 I 이건엄 기자
부실금고·임원 비리 겪은 새마을금고…신뢰 회복할까
  • 부실금고·임원 비리 겪은 새마을금고…신뢰 회복할까[마켓인]
  • 새마을금고중앙회 외관. (사진=새마을금고중앙회)[이데일리 김연서 기자]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지난해 대규모 뱅크런 사태부터 임직원 비리까지 각종 논란에 휩싸였다. 올해는 ‘큰손’ 지위를 내려놓고 공격적 투자에서 건전성 관리로 자금 운용 방안을 틀어 고객 신뢰 회복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상반기 정기 인사를 준비하고 있다.◇ 운용 총괄할 수장 곧 선임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오는 3월 정기인사를 통해 자금운용 등을 총괄하는 신용공제대표이사를 선임할 예정이다. 또 산하 조직장인 자금운용부문장(CIO·최고투자책임자) 등의 선임도 이뤄질 전망이다.지난해 상반기까지 성장 위주의 정책을 펼쳐온 새마을금고는 올해 내실을 다지고 안정적으로 자금을 운용하는 것에 힘쓰겠단 계획이다. 우선 경기 악화에 따라 대체투자 축소에 돌입했다. 투자 비중을 기존 30%대에서 20%까지 줄이기로 한 것이다. 일각에선 새마을금고 자산 운용을 책임지는 실무자가 공석이다보니 최근엔 투자 집행이 소극적으로 이뤄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새마을금고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사실상 출자를 중단하고 있다. 새마을금고는 3월 신임 신용공제대표 취임 이후 사업 가이드라인을 구체화하겠단 입장이다. 신용공제대표 자리가 채워지면 산하 조직장인 자금운용부문장 등의 선임도 이뤄질 전망이다. 현재 새마을금고의 CIO는 공석으로 이승동 투자금융본부장이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신용공제대표 부재로 2022년 하반기 이후로 큰 딜은 거의 없는 상황이다. 기존에 진행 중이던 포트폴리오를 정리하는 위주로 자산을 관리하고 있다”며 “신임 대표 선임은 3월 이후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경기가 좋았을 때처럼 대체투자를 늘리기보다는 줄여나가는 형태로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실 금고·임원 비리 겪은 새마을금고…어깨 무거운 김인 회장앞서 새마을금고는 지난 2022년 대체투자 비중을 30% 중반까지 끌어올리며 공격적 투자를 단행했다. 덕분에 관련 수익은 전년 대비 30% 가까이 성장했다. 기업금융 부문의 PEF 관련 투자수익률은 8.4%를 상회하기도 했다. 레고랜드발(發) 자금 경색 사태 속에서도 대규모 펀드 조성에 나서며 사모펀드(PEF) 시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그러던 중 지난해 7월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부실 논란을 빚으며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가 발생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8월에는 박차훈 전 새마을금고 회장 등 임직원 42명이 각종 횡령·금품수수 비리에 휘말리며 기소됐다. 시장에서는 서민금융기관이자 관계형 금융이라는 본분 대신 외형성장 위주로 금고를 관리한 중앙회에 대한 지적이 빗발쳤다.이러한 논란 속에서 류혁 당시 새마을금고 신용공제대표이사는 10월 5일 오전 사임의사를 밝혔다. 이어 ‘억대 금품수수’ 혐의를 받은 박 전 회장도 같은 달 11일 사임서를 제출하고 기소 2달여 만에 사임했다. 이들은 현재 재판에 넘겨진 상황이다.신뢰 회복은 올해 새마을금고중앙회의 가장 시급한 과제가 됐다. 이 가운데 김인 신임 회장이 지난해 12월 새마을금고중앙회 역사상 처음으로 치러진 직선제에서 새로운 중앙회장으로 당선됐다. 김 회장은 박 전 회장 직무정지 이후 중앙회장 직무대행을 맡아 조직을 이끌어왔다. 김 회장의 임기는 오는 2026년 3월 14일까지다.김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신뢰 회복’을 위해 건전성 관리 위주의 정책을 펴겠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예금자보호기금과 유동성 관리에 대한 제도 개선에 소홀함 없이 철저히 준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기관은 수익성도 중요하지만 건전성과 리스크 관리 능력이 우선돼야 지속가능한 성장을 담보할 수 있다”며 “책임경영을 한층 더 강화하고 내부 견제기능을 확충해 금융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지배구조를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1.09 I 김연서 기자
PF 먹을게 없다…우리금융캐피탈, 자동차금융 눈독
  • [마켓인]PF 먹을게 없다…우리금융캐피탈, 자동차금융 눈독
  • 우리금융캐피탈이 부동산 PF 시장 위축에 따라 자동차금융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사진=우리금융그룹)[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우리금융캐피탈이 자동차금융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개인·기업·투자금융 등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왔지만, 태영건설 워크아웃 사태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이 위축돼서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캐피탈은 지난 4일 총 17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며 신차, 중고차, 리스, 기타 대출금 등 운영자금에 활용한다고 밝혔다. 지난 2022년까지 부동산 PF 등 기업금융을 중심으로 영업자산 규모를 키워왔지만, 자동차금융에도 관심을 갖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우리금융캐피탈 관계자는 “부동산 PF 시장이 위축된 상황”이라며 “안정적인 부동산 PF가 많지 않아 취급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회사채 발행은 자동차금융 뿐만 아니라 부동산 PF를 제외한 기업금융, 투자금융 등에 대한 포트폴리오 다각화 의지도 담겨있다”고 덧붙였다. 우리금융캐피탈의 전신인 한국할부금융은 1994년 대우자동차(현 한국지엠 쉐보레)의 금융부문을 담당하는 여신전문금융사로 설립됐다. 이에 따라 지난 2016년 우리금융캐피탈의 자동차금융 자산 비중은 80%를 웃돌았다. 하지만 자동차 제조사와의 제휴 관계가 끊기면서 최근 5년간 자동차금융자산 비중은 50% 수준을 나타냈다. 다만 우리금융캐피탈은 자동차 제조사와 제휴를 강화하며 자동차금융 자산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우리금융캐피탈은 작년 말 타타대우상용차(전 대우자동차 트럭제조부문)와 전략적 전속금융 제휴 계약을 체결하는 등 협력을 강화했으며 이에 따라 자동차금융 자산은 2018년 2조9705억원에서 작년 3분기 5조9920억원으로 2배 이상 늘어났다. 하지만 우리금융캐피탈이 자동차금융 시장 내에서 입지를 굳히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캐피탈업계의 조달비용이 카드사 대비 열위하고, 다른 캐피탈사와 비교해 자동차 제조사와의 제휴가 많지 않다는 이유를 들었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그동안 자동차금융은 캐피탈업계가 주로 취급해왔다”며 “하지만 최근에는 카드업계가 수익성 제고 목적으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카드업계 신용등급이 캐피탈업계 대비 높기 때문에 조달 측면에서도 유리하다”고 보탰다. 금융지주사 계열 캐피탈들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은 AA-를 기록했지만, 카드사들은 AA 이상을 나타냈다. 여기에 KB캐피탈은 지난 5일 26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며 1900억원을 신차·중고차 할부, 리스 및 기타 대출 등 운영자금에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나이스신용평가는 KB캐피탈에 대해 한국GM, KG모빌리티(전 쌍용자동차)와의 제휴 관계를 활용해 국산신차금융 시장 내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유 중이며 전속금융계약을 체결한 재규어(Jaguar), 랜드로바(Land ROVER), 테슬라(Tesla)와의 제휴 등으로 수입차금융 사업기반도 견조하다고 평가했다.
2024.01.08 I 김형일 기자
최상목 "태영건설, PF 의존도 예외적 높아…공적자금 투입 없다"(종합)
  • 최상목 "태영건설, PF 의존도 예외적 높아…공적자금 투입 없다"(종합)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권효중 기자]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을 신청한 태영건설에 대해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에 의존을 많이 한 예외적인 케이스”라고 진단했다. 이와 관련한 정부의 공적자금 투입 가능성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태영건설, 시장 영향 제한적”…워크아웃 무산 대비도최 부총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태영건설은 부채비율이 다른 회사보다 높고, PF 사업장에 본인들이 보증을 선 게 많다”면서 “부채 의존적인 경영을 했다”고 지적했다.유동성 위기를 겪던 태영건설은 주 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에 지난 연말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태영건설이 갚지 못한 PF 관련 채무는 10조원에 달한다. 태영건설이 금융사 80곳에서 조달한 직접 차입금은 1조3007억원이다. 규모가 작은 시행사의 대출에 대해 시공사인 태영건설이 보증을 선 규모는 9조1819억원이다.최 부총리는 “저금리 시대에 유동성이 많이 풀려서 최근 5∼6년 사이 부동산 PF 규모가 두 배 이상 늘었다”며 “금리가 올라가면서 여러 어려움을 겪게 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또 “PF 사업장별로 정상 사업장은 유동성을 제대로 공급하고, 그렇지 않은 사업장은 재구조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며 “채권단들의 판단에 따른 구조조정 원칙을 세우고 진행 중이고, 그게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태영건설이 오는 11일까지 채권단을 납득시킬 구조조정 자구안을 내놓지 못하면 법정관리 수속을 밟아야 한다. 이 과정에서 부동산 PF 시장의 추가 부실이 일어나 금융시장으로 위기가 전이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날 회의에서도 여야는 태영건설 사태와 관련해 한 목소리로 우려를 표하며 정부에 철저한 대응을 주문했다. 정부는 이번 태영건설발(發) 위험이 시장 전체에 미칠 영향은 적다고 판단하고 있다. 최 부총리는 ‘건설사들의 신용등급이 연이어 하향 조정되는 등 태영건설과 같은 위험성이 내포된 상태’라는 정태호 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태영건설은 예외적으로 훨씬 나쁜 상황으로, 다른 건설사와는 재무구조 등을 비롯해 여러가지가 많이 다르기에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태영건설 워크아웃 무산 가능성에 대비해 ‘플랜B’인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까지 준비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정태호 민주당 의원은 “태영건설의 태도로 미뤄 볼 때 워크아웃이 무산될 경우에 대비를 확고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고, 최 부총리는 “당연하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태영건설의 PF 사업장을 모두 들여다보며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공적자금을 투입하는 일도 없을 거라 확언했다. 최 부총리는 ‘경영을 잘못한 태영건설 같은 기업에 공적자금을 투입할 의향이 있느냐’는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없다”고 단언했다.최 부총리는 ‘부동산 PF는 단순히 유동성 위기가 아닌 신용 위기’라고 지적한 양기대 민주당 의원에 공감을 표하며 “유동성을 넘어 시장 전체의 신용 문제인 만큼, 구조조정 등 본질적인 시장 개선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분양자, 협력업체 등 경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게 정부의 목표”라며 “국민 경제에 영향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금투세, 부자감세 아닌 1400만 투자자 위한 감세”내년 도입 예정인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를 폐지하겠다는 방침을 두고도 정부·여당과 야당 사이 공방이 거셌다. 금투세는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0년 ‘자본시장 선진화 방안’으로 마련돼 당초 2023년 시행될 예정이었으나 여야 합의를 통해 시행시기가 2025년으로 늦춰진 상태다. 야당은 정부가 국회 합의를 깨고 일방적으로 금투세 폐지를 추진하는 데 반발하고 있다.최 부총리는 금투세 폐지를 현 경제 상황과 맞지 않는 감세 정책이라고 지적한 진선미 민주당 의원에게는 “부자감세가 아닌 1400만명 투자자를 위한 투자자 감세”라며 “세수에 대한 건 면밀하게 관리해 나가겠다”고 답했다.‘금투세에 반대하느냐’는 강준현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는 “금융소득에 대한 과세는 과세 형평만 놓고 보기보다는 국가 간 자산의 이동성과 대내 경제성을 봐야 한다”며 “해외 주식투자도 많이 늘었고 코로나19 이후 부동산에 대한 자금도 많이 몰렸기에, 국내 주식시장에 돈이 들어오게 하고 수요 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시기적으로 폐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과거 정책위의장으로 금투세 도입을 주도했던 김태년 민주당 의원은 “금투세 제도설계는 하루 아침에 이뤄진 게 아니다. 많은 기관과 사람의 협력을 통해 최선의 방안을 도출했다”며 “정부의 즉흥적인 결정으로 인한 정책의 신뢰도 저하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의 핵심”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최 부총리는 “자본시장 과세에 대한 생각은 다를 수 있으나 (저는)수요 제약 요인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주식양도세는 국정과제에 들어가 있는 만큼 기재부와 대통령실도 계속 고민해오다가 연말이 가까워오면서 상황에 맞춰 결정된 것”이라며 “국회의 이해를 구하지 못한 데 대해 아쉽게 생각하지만 앞으로 그런 부분이 없도록 충실히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금투세와 연계된 증권거래세에 대해서는 여전히 정부의 뚜렷한 입장은 나오지 않았다. 최 부총리는 “당초 투자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증권거래세를 인하하기로 했고 관련 시행령을 고쳐 놓은 상황”이라며 “그 스케쥴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이고, 금투세 폐지 입법논의 때 증권거래세를 함께 논의하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2024.01.08 I 이지은 기자
황현희, 수십억 자산 비하인드…"개그맨 10년 수익 10배"
  • 황현희, 수십억 자산 비하인드…"개그맨 10년 수익 10배"
  • (사진=SBS)[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개그맨 황현희가 부동산 자산가로 거듭날 수 있었던 비결을 전한다.오는 9일 방송되는 SBS ‘강심장VS’는 ‘플렉스 VS 짠돌이’ 특집으로 꾸며진다. 이날 방송에서는 열심히 일한 자, 보상받아야 한다는 ‘플렉스’ 대표로 배우 박준금, 황현희, 래퍼 언에듀케이티드 키드(이하 언에듀)가 출연. 검소한 생활로 짠테크를 하는 ‘짠돌이’ 대표로는 개그맨 김용명, 배우 고은아가 출연해 유쾌한 입담을 선보인다.수십억대 자산가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황현희가 등장과 동시에 전현무와의 인연을 밝혔다. 황현희는 “KBS에 근무하던 시절 전현무랑 2대 2 소개팅을 했었다”며 폭로해 모두의 관심을 집중시켰다.이를 듣던 전현무는 “무슨 소리야, 우리가 2:2로 같이 나갔다고?”라며 심히 당황한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는데, 이에 황현희는 굴하지 않고 “대체 (소개팅을) 얼마나 많이 한 거야” 너스레를 떨었다.(사진=SBS)이날 황현희는 투자를 시작한 계기에 대해 2014년 ‘개그콘서트’ 하차를 꼽았다. 그는 직업 특성상 특수한 환경에서 300번이 넘는 실직을 경험했고, 결국 “일은 평생 소유할 수 없는 것”이라며 투자를 공부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황현희는 연예인으로 10년간 활동하면서 번 돈의 10배를 벌었다고 전했다. 이에 문세윤은 “본인 재산 다 합하면 전현무 이길 수 있냐” 질문해 궁금증을 높였다. 이를 들은 전현무는 ”나는 부동산이 없어서 반이 세금“이라고 전했다.황현희는 투자 성공 비법으로 매일 ‘이것’을 한다고 충격적인 답변을 내놓아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또 황현희는 인터넷상에서 자신의 사칭이 너무 많다고 토로했다. 이를 들은 다른 출연자들도 SNS등 인터넷 상에서 황현희가 광고하는 글을 한 번쯤 본 적 있었다며 그가 실제 광고 모델로 활동하는 걸로 착각하고 있었다고 전했다.이에 황현희는 “모두 100% 사기, 사칭이라고 보시면 된다”며 “세상에 절대 공짜는 없다”고 단호하게 못 박았다. 추가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투자 조언까지 덧붙였다고 하는데, 황현희가 투자에 성공한 자산가가 된 비결이 무엇일지는 방송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강심장VS’는 오는 9일 오후 10시 20분 방송된다.
2024.01.08 I 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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