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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30년 넘은 노후 주택 안전진단 없이 재건축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다음은 1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30년 넘은 노후 주택 안전진단 없이 재건축-방산 지원 미루다…한·폴란드 장갑차사업도 적신호-JY 새해 첫 경영행보 ‘R&D’-5조로 묶였던 대기업 기준, GDP 연동해 높인다△종합-‘장애극복 판사’ 유철환, 신임권익위원장 ‘글로벌 전문가’ 왕윤종, 안보 3차장 임명-백복인 KT&G 사장 용퇴 “새로운 리더십 필요할 때”△1·10 주택공급대책-규제 확 풀어 공급 확대…“방향은 맞지만 당장 영향 제한적”-안전진단 면제에도… 수혜지역 주민 반응 ‘미지근’-지방 미분양, 주택 수에서 제외…공적 PF 대출 보증 25조 공급△CES 2024-시속 200㎞로 하늘 나는 자동차…4년 뒤 韓·美 도심 누빈다-삼성 반도체 품는 ‘현대차 SDV’ 더 끈끈해진 이재용·정의선 동맹-KG모빌리티, ‘무선충전’ 토레스 EVX 선봬△CES 2024-최태원 “AI 미래 아무도 예측 못해…SK그룹, 원팀 솔루션으로 대응”-“대형 M&A 희망…삼성, 과감한 투자 추진”-팻 겔싱어 “AI 컴퓨터, 와이파이처럼 확산될 것”△신년기획-전자정부 새판짜기-툭하면 고장, 행정망 먹통 두달간 8차례 반복…낯뜨거운 디지털 강국-美·英, 과업량·일정 변경 유연한 ‘변동형 계약’ 허용-“공공SW 발주방식 확 바꿔야…BTO 도입도 의미있어”△종합-수은법 미적대는 사이…K방산, 폴란드 수출 ‘흔들’-LG엔솔, IRA 세액공제 매각 추진-태영건설 워크아웃 사실상 개시-금융위, 자사주 손본다…‘소각 의무화’ 검토△정치-이재명 퇴원한 날, 비명계 3인방 탈당…민주당 결국 분열-한동훈 “국회의원 금고형 이상 확정시 세비 반납”-“선거는 구도 아닌 변화의 싸움 혁신·쇄신 폭 크면 원내 1당 가능”-“北, 코로나 방역 위반 주민 공개 처형…식량난 만성화”△경제-BGF·반도홀딩스 대기업집단 제외 가능성-“수출이 곧 민생…민관 원팀으로 힘써야”-제조업 일자리 뚝뚝…역대 최고 고용률에도 못 웃는다-갈길 먼 규제혁파…대통령이 전략회의부터 직접 챙겨야△금융-주담대 금리 가장 낮은 곳은 ‘대구은행’-‘갈아타기’ 보험사는 달랑 2곳-보험사기방지법, 핵심 ‘가중처벌’ 빠질 듯-작년 은행 주담대 51조 증가…금융당국 “DSR 적용 확대”△글로벌-샘 올트먼 축출때 MS 개입…실질적 지배 의심-‘솥뚜껑’ 보고 놀란 대만 中위성에 “미사일 발사”-美 작년 새내기株 30% 점프…“IPO시장 부활 신호탄”-세계은행 “올해 세계성장률 2.4%”…3년 연속 ↓△산업“어려울 때 선제 투자”…JY, AI·로봇사업 힘준다-일단 열린 SAF 생산 길… “美·日처럼 세액공제로 산업 키워야”-홍해發 물류난에 운임 폭등 해운업계 실적 개선 기대감-권영수,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후보군에 포함-6일간 2.8조 규모 건조 계약…HD한국조선해양, 연초부터 수주 행진-CES 찾은 허태수 “신기술 기반 사업 속도내야”△산업-신약개발 눈앞, 기술 수출 전망 밝아…탄탄한 재정도 강점-이상철 “제4이동통신, AI 고려한 새 통신망 설계해야”-“티빙의 KBO 중계, 돈내고 봐야하나요?” 유료전환 여부 주목△Auto&Life-LPG·전기차 이어 밴까지 무한변신…다채롭게 즐기는 ‘SUV 역작’-탄탄한 주행 성능에 공간을 더하다…패밀리카 제격이네△증권-개미들 ‘레버리지 ETF’ 베팅…“코스피 더 오른다”-국민연금, 中수혜주 덜고…화장품株 담았다-상생 금융에 얼어붙은 은행주-비트코인 현물ETF 승인 임박…삼성운용 선물ETF 수익률 122%△부동산-“HUG보증 가입되는 안전한 빌라 찾기 힘들어요”-망우본동 461 일대 신통기획 확정 최고 37층·1200가구 대단지 재탄생-특례대출 영향…서울 작년 6억 미만 거래 역대 최저-‘중대재해 제로’…금호건설, 올 최우선 과제-부영그룹, 하자보수 ‘당일처리’ 원칙 적용△제11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발대식-더 매력적인 공연예술 발굴…새로운 10년 첫 출항-세대 아우르고 지역 한계 넘어선 작품 높이 평가할 것△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반도체 보조금 일본은 4조, 한국은 0원…최소 경쟁국만큼은 지원해야-“규제, 원칙 제대로 세우자…법에 의원 실명 넣어 책임 강화해야”△피플-양육비 미지급자 공개가 유죄라니…피해자 위축될 것-신한금융 후원 선수에 루키 프로골퍼 장유빈-올해도 이어진 이웃사랑…LS그룹, 20억 기부-뇌물혐의 무죄 김태호 회장 “명예회복 노력”-경희대 17대 총장에 김진상 전자공학과 교수△오피니언-美 금리인하, 과도한 기대는 금물-더 확대해야 할 재계 ‘3세 동맹’△전국-현실 외면한 법·제도에 발목…대전교도소 이전사업 난항-김태흠 지사 “농업·농촌 구조 개혁 등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어야 한다”-서희건설 잇단 추가분담금 요구에 조합원들 ‘몸살’-용인에 소부장 29곳 입주협약-부실감사 논란 경기교육청 고발전 확산에 시끌△사회-수능·일타강사 ‘판박이 지문’ 논란에…교육부 “사설 모의고사도 점검”-90초 일찍 울린 수능 종료벨…수험생들, 국가 상대 손배소-70대 이상 노인, 사상 첫 20대 인구 추월-법원행정처장 교체되자…김명수 핵심인사 사직서 제출-“범행 동기는 주관적 정치신년 작년 4월부터 치밀하게 준비”-‘46억원 횡령’ 건보직원 필리핀서 검거
2024.01.10 I 김국배 기자
'A'급 간당간당…'BBB'급 떨어질 위기처한 곳은
  • 'A'급 간당간당…'BBB'급 떨어질 위기처한 곳은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신용등급 전망 중 ‘부정적’은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이 큰 곳을 말한다. 회사채 신용등급 10단계 중 A등급은 ‘원리금 상환가능성이 높지만 상위등급(AA)에 비해 경제여건 및 환경변화에 따라 영향을 받기 쉬운 면이 있는 등급’을 말하며 한 단계 아래인 BBB 등급은 ‘원리금 상환가능성이 일정수준 인정되지만 상위등급(A)에 비해 경제여건 및 환경변화에 따라 저하될 가능성이 있는 등급’이다. 그렇다면 작년 말 기준 A등급의 끝자락에 아슬아슬 걸려있는 곳은 어디일까.한국신용평가와 NICE신용평가 두 곳으로부터 공통적으로 ‘A-, 부정적’ 등급을 부여받은 곳은 효성화학(298000)이다. 효성화학은 작년 3분기 기준 151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그나마 2분기 1033억[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원이었던 영업손실이 3분기 28억원으로 축소되긴 했지만 여전히 영업손실을 이어가고 있다.특히 중국 대규모 프로판탈수소화공정(PDH) 설비 증설 등으로 프로필렌 계열 제품 수급 여건이 여전히 비우호적인 점은 수익성 회복 제약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김호섭 한신평 연구원은 “3분기 베트남 공장 정상 가동에도 손익분기 수준의 수익성을 기록한 점을 감안할 때 안정적인 이익 창출을 위해서는 추가 스프레드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하지만 수급 저하 영향으로 단기간 내 큰 폭의 스프레드 확대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NICE신용평가는 효성화학 외에도 동화기업과 풀무원식품 등 두 곳에도 ‘A-, 부정적’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동화기업은 최근 이어지고 있는 부동산 경기 침체로 실적이 부진해진 영향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동화기업(025900)은 전방 산업 업황 부진으로 3분기 연결 기준 177억원의 누적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전방 산업 업황 부진 지속으로 외형 및 영업수익성은 단기간 내 과거 수준을 회복하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풀무원식품에 대해서는 국내식품사업 안정적 실적에도 불구하고 해외사업 실적부진이 전체적인 이익창출을 제약하고 있다고 봤다.한국기업평가에서 ‘A-, 부정적’ 등급을 보유하고 있는 곳은 휴비스, 키움저축은행, 케이프투자증권 등 세 곳으로 주로 금융사가 차지하고 있다. 키움저축은행과 케이프투자증권 등은 최근 금융권을 흔들고 있는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특히 케이프투자증권은 작년 9월 말 기준 전체 부동산 자산 투자금액 중 PF 관련 자산 비중이 50.5%로 부동산 경기 저하에 따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봤다. 이에 대해 케이프투자증권 측은 “작년 9월 말 기준 PF관련 자산은 전체 자기자본 대비 10% 이하 수준”이라면서 “이는 업계에서도 안정적인 수준”이라고 설명했다.화학 섬유소재 전문기업 휴비스(079980) 역시 ‘BBB’등급으로 강등될 위기에 처한 곳 중 하나다. 대규모 적자로 재무안정성이 저하된 상태임은 물론 비우호적인 수급 상황으로 인해 단기간에 재무안정성이 개선될 가능성이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2024.01.10 I 안혜신 기자
'자산별 극과극' 미국…주거용 부동산 투자하면 돈 번다
  • '자산별 극과극' 미국…주거용 부동산 투자하면 돈 번다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유럽 부동산 시장이 저점에 임박한 반면 미국은 더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유럽의 경우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상 종료 기대감에 부동산 거래가 회복되면서 물류 및 주거용 부동산에서 투자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국은 기준금리 인하가 아직 불명확해 부동산 가격이 더 조정을 받을 수 있지만, 개별자산들의 성과 차이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 ECB, 연내 금리인하 기대…“부동산 거래 회복될 것”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운용사 베어링자산운용은 올 초 발간한 ‘2024년 글로벌 부동산 시장 전망’에서 유럽 부동산 시장이 ‘최악’은 넘긴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시장가격 및 수익률 측면에서 사이클 변곡점을 지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유럽 상업용 부동산 사이클 (자본 가치) (자료=쿠시먼앤웨이크필드, 베어링자산운용)앞서 유럽 부동산 가치(밸류에이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여파에 비교적 빠르게 조정받아 15% 가까이 하락했었다. 다만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상 종료 기대감에 공모 부동산 거래가격이 최근 다소 상승했다. 유로존의 작년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2.4%(속보치) 올라, 2년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로존 물가가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되면서 유럽중앙은행(ECB)이 올해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에도 더욱 힘이 실렸다.ECB에서 통화정책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인 프랑수아 빌레로이 드 갈로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는 ECB가 연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빌레로이 드 갈로 총재는 “기대 인플레이션이 2% 목표치에 안착했다는 증거가 보이면 ECB가 올해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며 “다만 이를 뒷받침하는 데이터(경제지표)가 유효하고 지속적으로 나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에서 금리인하 전망이 이처럼 높아진 데 따라 작년 급감했던 유럽 부동산 거래액이 올해 회복세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 부동산 가치가 더 떨어질 수는 있지만, 최악의 상황은 지났다는 분석이다.닉 핑크 유럽 부동산 포트폴리오 운용 대표는 “유럽에서는 물류 및 주거용 부동산에서 가치 있는 투자 기회들을 발견할 수 있다”며 “긍정적 수급 요건이 지속되고 있어 임대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부동산 종류에 따라 양상은 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물류센터처럼 유동성이 큰 부동산은 바닥에 근접한 반면 오피스 섹터는 거래량이 부족해 가치를 명확하게 평가하기 어렵다. 특히 사모 오피스 부동산 섹터는 적정 가치를 정확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당분간 오피스 섹터는 고전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조기 금리인하 불확실…“조정 더 받을 수도”반면 미국 시장의 경우 가치(밸류에이션)가 추가적으로 조정을 받을 여지가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조기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잦아들어서다. 지난 3일(현지시간) 공개된 작년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 중 일부(several)는 기준금리를 현재 예상보다 더 오래 유지해야 한다고 관측했다. 반면 다수(a number of) 위원들은 약간의 완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작년 미국 부동산 시장 거래량은 연준의 급격한 금리인상 여파에 크게 위축됐다. 무위험 이자율이 2배로 뛰면서 매수자·매도자 간 가격차가 발생해 거래액은 지난 몇 년 평균치보다 약 60% 줄었다. 미국 사모·공모 부동산 가치도 계속 조정받고 있다.미국 부동산 유형별 분기 거래액 (자료=베어링자산운용, 블룸버그, NCREIF, MSCI 리얼캐피탈 애널리틱스)다만 미국 부동산 시장은 개별자산 간 성과 차이가 더욱 심화될 것이기 때문에 추세적 흐름보다는, 개별 자산 선정이 더 중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미국 시장에서 베어링이 주목하는 지표 중 하나는 주택 구매력이다. 주택 소유가 점점 더 어려워져서 지난 10년간 임차 인구가 큰 폭 증가했다. 주택 공급도 늘었지만, 임차 수요가 이보다 더 크게 증가한 것.이에 따라 ‘주거용 부동산’에서 매력적 투자 기회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아파트, 임대용(build-to-rent) 단독주택, 노인·학생 전용 주택 등에 투자하는 부동산 에쿼티 및 대출 전반에서다.존 오커블룸 베어링자산운용 미국 부동산 투자 대표는 “현재 미국 부동산 대출시장은 (은행이 아닌) 비전통적 대출기관에 매우 유리하다”며 “기존에는 부동산 대출의 상당 부분을 은행 등 전통적 대출기관이 차지했는데, 지금은 이 비중이 크게 축소됐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 상황이 불확실해서이기도 하지만, 부동산 대출의 대부분이 조기 상환되지 않고 과거의 유리한 대출조건을 유지한 채 만기연장이 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본 부족과 더불어 기준금리의 대폭적 상승, 시장 스프레드 확대로 부동산 대출의 위험 조정 수익률은 매력도가 더욱 높아졌다”며 “건설 대출 부문은 경우에 따라 스프레드가 150~300bp(1bp=0.01%포인트)까지 크게 확대돼 투자 매력이 높다”고 덧붙였다.
2024.01.10 I 김성수 기자
안전진단 면제 수혜지역이라는데…도봉·노원·강서 '시큰둥'
  • 안전진단 면제 수혜지역이라는데…도봉·노원·강서 '시큰둥'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노원구는 노후 아파트가 많아도 자가거주율이 높지 않은 곳이 많아 임차인 문제도 있고 자금 부담도 있어서 아직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위기입니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정부는 이번 안전진단 규제 완화로 오래된 아파트 단지가 많은 서울 노원구, 도봉구, 강서구와 경기 안산시, 수원시, 광명시 등의 재건축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하지만 10일 정책 발표 후 해당 지역들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규제완화는 환영하지만 실효성은 지켜봐야 한다는 반응이다. 노원구 중계동 중계그린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주민동의율을 낮추고 안전진단을 없애는 등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감은 큰 상황”이라면서 “재건축을 빨리 추진하고 싶어 하는 주민들은 환영한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도봉구의 한 부동산업 관계자는 “도봉구는 노후화된 아파트가 많아 규제 완화를 환영하는 주민들은 많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지어진 지 40년이 다 돼가는 아파트들도 이미 안전진단을 통과했지만 여전히 재건축이 안 되는 상황이다. 이런 와중에 30년이 지난 아파트들의 안전진단을 면제한다고 정비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 같지는 않다”고 토로했다.“지역 주민들에게 전혀 와닿지 않는 선거용 탁상정책”이라고 직격하기도 한 노원구의 부동산업 관계자는 “공사비가 너무 비싸서 사업이 도중에 멈추는 마당에 안전진단을 건너뛰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일례로 지난해 11월 노원 상계주공5단지 조합원들은 건설사와 공사비 문제로 갈등을 빚다 결국 계약을 해지했다.이 관계자는 “가족 친지 등 사방에 손을 벌려서 분담금을 마련하고 막대한 빚을 지는 게 과연 이득인지 고민될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정비사업이 활성화되는 분위기를 반기겠지만, 일반 주민들이 반길 이유는 크지 않은 것 같다”고 꼬집었다.한편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건설공사비 지수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건설공사비 지수는 153.37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2020년 11월(120.2) 대비 27.6% 치솟은 수준으로 재개발 조합원의 분담금 상승으로 직결된다. 설상가상으로 부동산 시장이 침체의 늪을 빠져나오지 못하고,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점도 정비사업의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2024.01.10 I 이배운 기자
주택 공급위해 대대적인 규제 완화에도 "시장영향 제한적"
  • 주택 공급위해 대대적인 규제 완화에도 "시장영향 제한적"
  • [이데일리 김아름 박지애 기자] 정부가 위축된 주택 공급을 늘리기 위해 대대적인 규제 완화에 나섰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리스크가 건설업계 전반으로 확산하지 않도록 유동성 지원 대책을 내놓고 국민 수요 회복에도 초점을 맞췄다. 다만 아파트를 대상으로 한 대책은 지방 소형 주택에 국한된데다 재건축 규제완화는 당장은 체감하기 어려워 실제 시장여파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윤석열 대통령이 10일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백송마을 5단지를 방문해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입주자 대표,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 대표 등 주민들과 함께 아파트 단지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부동산 시장 수요 회복 시킨다 정부가 10일 발표한 ‘주택공급 확대 및 건설경기 보완방안’은 재건축·재개발 사업의 속도를 빠르게 하는데 방점이 찍혔다. 안전진단을 통과해야 사업을 시작할 수 있었던 기존과 달리 주민들의 동의만으로 시작할 수 있는 ‘재건축 패스트트랙’이 도입된다. 준공 30년이 지났으면 추진위원회를 구성할 수 있고 정비구역 지정(정비계획 수립)과 조합 설립 추진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게 된다. 재건축 절차는 현재는 안전진단(1년)→입안제안→정비구역 지정·정비계획 수립→추진위 구성→조합신청→조합설립→사업인가 →관리처분→착공 등의 절차를 순서대로 거치고 있다. 앞으로 패스트트랙 절차를 밟으면 입안제안→정비구역 지정·정비계획 수립→사업인가 →관리처분→착공 순서로 진행된다. 안전진단은 정비구역 지정과 조합 설립 추진시에 이뤄지게 된다. 이를 통해 3년 정도 재건축 사업 기간을 앞당길 수 있으며 서울시의 경우 신통기획 등을 통해 최대 6년의 기간을 줄일 수 있게 한다는 구상이다. 1기 신도시와 관련해서는 올해 안에 재건축을 가장 먼저 추진할 선도지구를 분당·일산·중동·평촌·산본에서 각각 1곳 이상 지정할 예정이다. 선도지구에서 첫 착공을 하고 2030년 첫 입주가 목표다. 1기 신도시 등 노후계획도시 정비를 위해 12조원 규모의 ‘미래도시펀드’를 조성하고 전용 보증상품을 출시해 자금 조달도 지원한다.특히 세제혜택 등 수요 촉진에 대한 내용이 담긴 것이 핵심이다. 전 정권에서 부동산 가격 급등의 원인으로 지목돼 2020년 폐지됐던 ‘단기 등록임대’가 재도입되는데다 임대인에게 가입이 의무화된 전세보증금반환보증 가입기준을 완화해 투자 불씨를 살렸다. 주택가격 산정 시 공시가격의 반영률을 기존 150%에서 140%로, 전세가율은 100%에서 90%로 낮췄다. 이를 통해 소형주택 거래를 촉진하고 민간 임대주택으로 활용해 임대 시장을 안정화 한다는 의지가 담겼다. 또 60㎡ 이하 소형주택의 경우 수도권 6억원, 비수도권 3억원 이하 신축 비아파트에 한해서 올해 중 여러 채 구입해도 해당 주택은 주택 수에서 제외해 양도소득세·종합부동산세 중과를 배제했다. 진현환 국토교통부 1차관은 “지난 9·16 대책에서는 애로 요인을 여러 가지 규제보정, 자금 지원을 통해 공급 사이드에서 다뤘다면 이번에는 수요를 정상화하는 부분을 세제당국과 논의해 포함했다”라며 “시장에서는 현재 여건 속에서 아무리 정부가 규제를 풀고 자금을 지원하더라도 정상적인 수요가 없는 상태에서는 누가 (공급에) 뛰어드느냐 하는 의견이 있다. 이를 반영해서 정상적인 수요가 회복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뒀다”라고 설명했다.◇당장 집값에 영향 없어…소형주택 혜택 집중전문가들은 이번 대책의 방향성은 긍정적이지만 부동산 한파가 워낙 짙어서 침체된 주택시장에 당장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는 사업소요기간 단축과 비용절감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정비사업을 추진하는 사업지에는 긍정적인 요인”이라며 “지금처럼 주택시장이 침체됐을 때는 바로 가격급등으로 연결되지 않으므로 시장이 바뀔 때를 대비해서 제도적 정비를 해두는 것이 올바를 방향”이라고 말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재건축, 재개발이 늘어난다고 해서 민간 건설사들의 참여가 얼마나 이뤄질지 의문이고 수요자들 반응 역시 정책의 기대만큼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안전진단을 완화하는건 정비사업 기간이 만3~5년 줄어드는 효과지만 당장 입주 물량이 쏟아지는 것이 아니어서 수요자들에게 와닿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미분양 아파트를 제외하면 아파트는 배제하고 소형주택과 오피스텔에만 혜택이 집중돼 있기 때문에 임대사업자 외 실수요자들이 체감하기 힘든 대책이라는 평가가 나온다.이 연구위원은 “주거용 오피스텔에 발코니 허용은 아파트처럼 결국 확장형 발코니가 될 가능성이 높다”라며 “그렇다면 사실상 아파트와 동일한 주택이 되는데 그럼 굳이 주거용 오피스텔이라는 유형으로 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다. 가령 1동짜리 주거용 오피스텔의 건축을 장려하기보다는 1동짜리 아파트(주택) 형태가 되도록 유도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2024.01.10 I 김아름 기자
JLL, IDCS 주관 '디자인 엑셀런스 어워드2023' 디자인상 수상
  • JLL, IDCS 주관 '디자인 엑셀런스 어워드2023' 디자인상 수상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글로벌 종합 부동산서비스 회사인 존스랑라살(JLL) 코리아는 인테리어 디자인 싱가포르 연합(IDCS)이 주관하는 ‘디자인 엑셀런스 어워드2023’에서 디자인 상을 받았다고 10일 밝혔다.JLL 코리아는 글로벌 미디어 투자관리 기업인 그룹M 기업의 오피스 디자인으로 디자인 엑셀런스 어워드2023에서 ‘베스트 워크플레이스 디자인’ 부문 동상을 수상했다.그룹M 워크스테이션 (사진=JLL코리아)IDCS의 디자인 엑셀런스 어워드(DEA)는 매년 싱가포르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혁신적 디자인 사고와 미래 공간 디자인 시각화에 크게 기여한 최고의 디자인 프로젝트들을 부문별로 선정해 시상한다.디자인 개요 및 고객 만족도, 디자인 혁신 및 창의성, 공간계획 및 배치, 미학 요소, 프로젝트 관리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JLL 코리아 내 PDS(건축 및 인테리어 프로젝트 관리) 디자인 솔루션팀은 그룹M이 2524.6㎡(763.68평) 규모 오피스로 통합 이전 시, 그룹M 산하 에이전시들이 융합해서 근무할 수 있도록 ‘다양성’, ‘연결성’, ‘창의성’이 구현되는 공간을 설계했다.공간 디자인에 있어 다양한 에이전시들의 정체성을 수용하면서도 그룹M의 문화 및 브랜드와 색깔을 공간에 반영하는 데 중점을 뒀다.또한 다양한 분야 사람들이 자유롭게 협업할 수 있는 공간을 곳곳에 배치했다. 또한 이들이 영감을 받을 수 있는 요소들을 공간 안에 표현해서 ‘창의력’을 발휘하도록 했다. JLL PDS 본부는 부동산 투자자, 기업, 빌딩 소유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양한 자산에 대한 공간 기획, 이전 및 확장, 디자인 및 설계, 복수 현장 공사 관리, 신규 건축, 재개발에 대한 전문적 건축 및 인테리어 프로젝트 관리를 맡는다.
2024.01.10 I 김성수 기자
중공업 수주에도 美물가 경계…환율 1320원, 한 달 만에 ‘최고’
  • 중공업 수주에도 美물가 경계…환율 1320원, 한 달 만에 ‘최고’[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20원대로 올라 약 한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공업체의 수주 소식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경계감으로 인해 달러가 강세를 보이며 환율을 밀어올렸다. 1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1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15.7원)보다 4.4원 오른 1320.1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2월 7일(1325.3원) 이후 약 한 달 만에 최고 수준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4.0원 오른 1319.7원에 개장했다. 이날 환율은 전반적으로 1320원을 중심으로 등락을 오갔다. 개장 후 환율은 상승 폭을 높여 1320원 위에서 움직였다. 오후 들어 환율은 1320원선 아래로 몸집을 낮췄으나 장 마감 직전 환율은 급등하며 1320원 위로 올랐다. 이날 HD한국조선해양은 중동 선사로부터 이중연료 추진엔진이 탑재된 8만8000㎥급 LPG 운반선 4척과 17만4000㎥급 LNG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HD한국조선해양은 연초부터 수주 행진을 이어가며 총 2조8218억원 규모의 계약을 진행했다. 하지만 대규모 수주 소식에도 불구하고 원화 가치는 하락했다. 미국의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이 꺾인 가운데 12월 소비자물가(CPI)가 높게 나올 것이란 경계감이 커지며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시장에선 소비자물가가 전년대비 3.2% 올라 전달의 3.1%보다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년대비 3.8% 상승해 전달의 4.0%에서 둔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지 않을 경우 연준의 3월 금리인하 기대는 축소되고 연준의 관망세는 길어질 가능성이 있다.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2시 12분 기준 102.63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2 초반대에서 중반대로 오른 것이다. 달러 강세에 아시아 통화는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달러·위안 환율은 7.18위안으로, 약 한 달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가 최저치로 떨어졌다. 부동산 개발 업체의 자금줄 역할을 하던 자산관리업체인 중국 중즈그룹이 파산 절차에 들어감에 따라 중국 경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영향이다. 안전자산 선호에 국내 증시는 하락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1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2300억원대를 팔았다. 국내은행 딜러는 “미 소비자물가 경계감에 수급과 상관없이 롱(매수)플레이를 하며 환율 레벨을 끌어올렸다”며 “또 국내 증시가 미국 증시보다 약세를 보이고 있어서 외국인들이 이탈하면서 환율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이어 “미국의 3월 금리인하 가능성도 줄었고, 물가도 예상치를 상회한다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쉽게 금리인하를 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단기적으로 1330원까지 오르면서 1310~1330원대 레벨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12억7700만달러로 집계됐다.10일 환율 흐름. (사진=마켓포인트)
2024.01.10 I 이정윤 기자
정부, 상반기 2100억원 들여 취약층 일자리 사업 지원
  • 정부, 상반기 2100억원 들여 취약층 일자리 사업 지원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정부가 상반기 2100억원 규모의 국비를 들여 취약계층 일자리 사업을 지원한다. 올해 취업자 증가폭이 소폭 둔화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취약층에 신속히 지원에 나서겠다는 취지다. 지난해 제조업과 도소매업, 부동산업 등 취업자 수가 감소한 업종을 대상으론 추가로 특화 지원대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거론된다.이성희 고용노동부 차관(오른쪽 두번째)이 10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관계부처 합동 2024년도 범정부 일자리TF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고용노동부)고용노동부는 10일 이성희 차관 주재로 ‘제13차 일자리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관계부처와 올해 일자리 사업 추진방향을 논의했다. 고용부는 올해 국비 5324억원이 투입되는 자치단체 참여 중앙정부 일자리 사업을 상반기에만 2100억원을 집행키로 했다. 지난해 상반기(1700억원) 대비 24% 많은 규모다. 중앙정부 일자리 사업은 상반기엔 지자체 공모 및 심사 과정을 거쳐 일러야 3월 사업이 시행돼 하반기보다 집행 규모가 작은 편이다.총 9개 중앙부처가 진행하는 일자리사업 중 규모가 가장 큰 사업은 보건복지부의 장애인 일자리 사업이다. 고용부는 ‘지역형 플러스 일자리사업’ 등을 통해 여성인력 유입을 유도하고 있다. 이처럼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중앙정부 일자리 사업 비용을 조기에 집행하는 것은 지난해 보인 고용상황 호조세를 올해도 이어갈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는 의도다. 올해 취업자 증가폭이 둔화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인 상황에서 취약층이 가장 먼저 타격을 받을 수 있어 신속한 지원에 나선다는 취지도 있다.‘빈일자리 해소 방안’도 추가로 내놓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빈일자리 해소 방안은 산업현장의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정부가 추진한 대책이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2023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취업자 수는 전년보다 32만7000명(1.2%) 늘었지만, △제조업(-4만3000명) △도소매업(-3만7000명) △부동산업(-1만8000명) △건설업(-9000명) 등 업종에선 감소했다. 정부는 지난해 3월 조선 등 6개 업종, 7월엔 해운·수산 등 4개 업종을 대상으로 빈일자리 해소 방안을 내놓은 바 있다. 고용부 관계자는 “고용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한 후 필요시 관계부처와 협의할 계획”이라고 했다.이성희 차관은 올해 일자리 사업 목표로 미래세대를 위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내걸었다. 이를 위해 청년과 여성, 중장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원·하청 격차 완화를 위해 ‘조선업 상생협약’ 모델 확산을 지원하겠다고도 했다. 재택근무, 시차 출퇴근제 등 다양한 근무형태가 활성화할 수 있도록 지원도 강화한다. 이 차관은 “미래 성장과 지속가능한 민간 일자리 창출 여건을 조성하기 위한 투자를 강화하겠다”며 “특히 취약계층의 소득안정을 위한 일자리 사업이 조기 집행될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했다.
2024.01.10 I 서대웅 기자
美소비자물가 대기 장세…장중 환율, 1320원선 저항
  • 美소비자물가 대기 장세…장중 환율, 1320원선 저항[외환분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20원선에서 저항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에 대한 경계감이 커진 가운데 달러화 강세와 위안화 약세에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사진=AFP◇달러 강세·위안화 약세에 환율 상승1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2시 28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15.7원)보다 2.8원 오른 1318.5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4.0원 오른 1319.7원에 개장했다. 개장 후 환율은 상승 폭을 키우며 1321.7원을 터치했다. 이는 장중 고가 기준으로 지난해 12월 7일(1327.2원) 이후 약 한 달 만에 최고치다. 이후 환율은 1320원선 아래로 내려와 움직이고 있다. 세계은행은 9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에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2.4%로 전망했다. 이는 작년 세계 경제 성장률 추정치인 2.6%보다 0.2%포인트 낮은 것이다.세계 경제가 작년보다 낙관적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안전자산 선호도는 커졌다. 간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7bp(1bp=0.01%포인트) 오른 4.019%를 기록했다. 달러화도 강세다. 달러인덱스는 9일(현지시간) 저녁 10시 30분 기준 102.52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2 초반대에서 중반대로 오른 것이다. 달러 강세에 아시아 통화는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달러·위안 환율은 7.18위안으로, 약 한 달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가 최저치로 떨어졌다. 부동산 개발 업체의 자금줄 역할을 하던 자산관리업체인 중국 중즈그룹이 파산 절차에 들어감에 따라 중국 경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영향이다. 안전자산 선호에 국내 증시는 하락세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각각 1600억원대를 팔고 있다. 국내은행 딜러는 “작년에 금리인하 선반영을 과하게 했기 때문에 금리와 달러 모두 되돌림이 있는 것 같다”며 “달러인덱스가 상승하는 것보다 원·달러 환율이 더 크게 오르는 듯 하다”고 말했다.이어 “중국 발 악재에 연초부터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원화도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 “수급상으로는 네고(달러 매도)도 많이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12월 소비자물가 경계오는 11일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가 발표되는 만큼 시장의 경계심이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오후에도 1320원 중심으로 환율이 등락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시장에선 소비자물가가 전년대비 3.2% 올라 전달의 3.1%보다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년대비 3.8% 상승해 전달의 4.0%에서 둔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지 않을 경우 연준의 3월 금리인하 기대는 축소되고 연준의 관망세는 길어질 가능성이 있다.국내은행 딜러는 “물가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 저항선을 뚫지 못하고 환율이 반락할 것으로 보인다”며 “금리가 더 빠지는 게 아니라면 숏(매도)플레이도 애매해서 1320원을 중심으로 왔다갔다할 것 같다”고 말했다.
2024.01.10 I 이정윤 기자
'20% 고금리 장사'…부동산PF 정보로 최대 500억 챙긴 증권사 임원 등 적발
  • '20% 고금리 장사'…부동산PF 정보로 최대 500억 챙긴 증권사 임원 등 적발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증권사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임직원들이 PF 사업장의 비공개 정보를 이용해 사적 이익을 불법으로 취득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한 임원은 자신이 관련한 다른 회사를 통해 시행사에 사적 대출을 해주고 20%에 이르는 고금리를 받아 돈을 버는가 하면, PF를 진행하며 얻은 정보를 이용해 부동산 투자에 나서 매매차익만 100억원을 거둔 임원도 적발됐다.금융감독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부동산 PF 기획검사를 실시한 결과를 10일 밝혔다. 기획 검사는 5개 증권사를 대상을 진행했다.A증권사 임원은 토지계약금대출 취급과 브릿지론 및 본PF 주선 등의 업무를 맡던 중 사업장 개발 진행정보를 알게 됐다. 그는 본인이 사실상 지배하고 있는 법인을 통해 시행사 최대주주가 발행한 전환사채(CB)를 수천만원에 취득한 후 이를 약 500억원에 매각해 500억원 상당의 차익을 거뒀다. B증권사 직원은 기존 PF 주선과정에서 시행사가 사업부지 인근에 추가로 부동산 개발사업을 추진한다는 비공개 정보를 알게 됐다. 사적으로 투자조합을 결성한 이 직원은 신규사업 시행사에 10억원가량을 지분투자해 20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얻었다. PF업무를 담당하면서 알게 된 정보로 시행사에 사적으로 대출을 해주고 구금리 ‘이자장사’에 나선 사례도 적발됐다. B증권사 임원은 자신과 연관 있는 회사를 이용, 시행사에 700억원을 사적으로 대여하고 수수료와 이자 등으로 총 40억원가량을 수취했다. 4개 PF 사업장을 맡으면서 사적으로 자금대여를 하더라도 향후 회수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이용했다. 특히 B증권사 임원은 이중 600억원가량에 대해 최고금리 한도인 20%를 넘는 고금리 이자를 적용하기도 했다. 직무정보를 이용해 900억원 상당 부동산을 사들인 뒤 매매 차익으로만 100억을 챙긴 임원도 있다. 금감원은 회사 차원의 내부통제 취약 문제도 발견했다. B증권사 영업부는 PF 대출 취급 시 차주를 X사로 심사하고 승인받았지만, 실제로는 X사의 관계회사인 Y사와 대출약정을 체결했다. 영업부가 차주를 임의로 변경했는데도 심사부는 이에 대해 지적하지 않았다.또 채무보증 의무를 회피하기 위해 특수목적법인(SPC) 간 자금을 임의로 대차한 사례도 있었다. C증권사는 자산관리 중인 유동화 SPC ‘A’의 자금이 부족해 유동화증권에 대한 채무보증(매입확약 등)을 이행해야 할 상황에 놓이자 다른 SPC ‘B’에서 자금을 임의로 차입했다. SPC 간 위험과 손실이 절연되지 않고 자금이 섞이는 사태를 초래한 셈이다. 이외에도 애초 승인받은 자금계획의 4배가량에 이르는 건설사업관리(PM) 용역비를 지출하는데도 자금지출 용도를 제대로 점검하지 않은 증권사도 있었다. 부동산 PF 자문과 대출 등을 총괄하며 받은 자문료 일부를 계열관계에 있는 타사에 지급하는 등 내부통제 미흡 사례도 적발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취약요인이 있거나 통제조직의 독립성 등이 미흡한 경우 이사회, 감사위원회 등과 직접 소통해 개선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4.01.10 I 김보겸 기자
'2215억 횡령'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항소심도 징역 35년
  • '2215억 횡령'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항소심도 징역 35년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회삿돈 2215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5년을 선고받은 오스템임플란트(048260) 전 자금관리팀장이 항소심에서도 징역 35년을 선고받았다. 2022년 1월 2215억원 횡령 혐의를 받는 이모(46)씨가 서울 강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조민정 기자)서울고법 형사4-3부(부장판사 김복형 장석조 배광국)는 10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횡령)과 범죄수익은닉 혐의로 기소된 전 자금관리팀장 이모씨에 징역 35년형을 선고한 원심 판단을 유지했다. 다만 재판부는 1심의 1151억8797만555원 추징 명령은 917여억원으로 낮췄다. 이씨는 2021년 3월부터 여덟 차례에 걸쳐 회삿돈 2215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씨와 가족은 횡령금 일부로 부동산, 리조트 회원권을 구입하고 주식에도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재판부는 “범죄 피해자가 현실적으로 피해회복을 하지 못하더라도 합의서 작성 등으로 피해회복이 이뤄졌다”며 원심 추징금 부분 판단을 파기했다. 횡령금을 은닉한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진 이씨의 아내 A씨에게는 징역 3년을 선고한 1심 판단을 유지했다. 다만 범행에 가담한 여동생과 처제에겐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한 원심 판단은 지나치게 가볍다고 보고 각각 징역 2년, 1년 6개월을 선고했다.1심은 이씨와 A씨가 형을 복역한 이후 범행으로 취득한 재산을 활용해 이익을 얻으려 계획한 사실을 양형의 중요 요소로 꼽았다. 법원에 따르면 이씨가 작성한 메모지엔 어느 정도 처벌을 받은 후 횡령금을 활용한 이익을 누리려는 계획이 적힌 것으로 나타났다. 법원은 A씨 또한 횡령금을 보유하려는 의도로 이씨와 같은 입장에 있다고 판단했다.
2024.01.10 I 백주아 기자
경제 위기에도…중견기업 63%, 지난해 투자 확대·유지
  • 경제 위기에도…중견기업 63%, 지난해 투자 확대·유지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지난해 중견기업 10곳 중 6곳은 전년 대비 투자 규모를 유지하거나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 위기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상황에서도 견조한 흐름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사진=한국중견기업연합회)10일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중견기업 304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중견기업 투자 실적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견기업 48%는 지난해 투자 규모를 전년과 같은 수준으로 유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견기업 14.5%는 전년 대비 투자를 늘렸다. 투자 확대를 견인한 요인으로는 △기존 사업 확장(47.7%) △노후 설비 개선·교체(36.4%) △신사업 진출(6.8%) △해외 진출(6.8%) 등을 꼽았다. 반면 투자 유지 또는 축소 원인은 △불확실한 대내외 경제 상황(40.6%) △내수 경기 부진(31.4%) △글로벌 경기 침체(12.1%) △자금 조달 애로(8.7%) 순으로 나타났다.중견기업인들은 지난해 가장 도움이 된 정책으로 ‘법인세 인하(58.6%)’를 꼽았다. 다음으로 △투자세액공제율 확대(13.8%) △민간투자 저해 규제 혁파(13.2%) △지방투자 활성화 지원(4.9%) 등이 뒤를 이었다. 중견기업의 44.4%는 투자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최우선 정책 과제로도 추가적인 ‘법인세 인하’를 꼽았다. 세제 지원 확대가 중견기업의 투자 확대를 견인할 것이라고 응답한 중견기업은 전체 42.4%로 관계없다고 응답한 중견기업(9.9%)의 4배를 상회했다. 제조 중견기업(24.4%)의 투자 확대 비중은 비제조 중견기업(6.9%)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업종별로는 1차금속·금속가공(33.3%), 화학물질제품·섬유(31.6%), 전자부품·통신장비(26.7%), 식·음료품(23.1%), 부동산·임대업(13.6%), 출판·통신·정보서비스업(13.3%) 순으로 투자 규모를 확대한 중견기업 비중이 높았다.중견기업인들은 ‘자금 조달의 어려움(35.9%)’을 가장 큰 투자 저해 요인으로 꼽았다. 이어 △인력 부족(24.0%) △세제 등 지원 혜택 부족(14.5%) △법·제도 등 각종 규제(13.8%) 등도 주된 투자 애로로 확인됐다.이호준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어려운 경제 여건 아래에서도 2022년 중견기업의 총 투자 금액이 전년 대비 약 27% 증가한 38조 9000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2023년에도 절반이 넘는 중견기업이 투자를 유지·확대했다는 조사 결과는 매우 고무적”이라면서 “‘2024년 경제정책방향’에서 제시된 52조원의 시설투자 자금 설치, 시설투자 임시투자세액공제 1년 연장, R&D 투자 세액공제율 상향 등 구체적인 투자 지원 정책에 더해 법인세 인하를 비롯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효과적인 지원 방안이 추진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2024.01.10 I 김경은 기자
현대건설, PF 우발채무 리스크 제한적…업종 '톱 픽' -현대차
  • 현대건설, PF 우발채무 리스크 제한적…업종 '톱 픽' -현대차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현대차증권은 10일 현대건설(000720)에 대해 2023년 해외수주 성과에도 불구하고 주가 상승이 제한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주택 업황이 반등하면 상승 여력이 클 것이라고 기대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우발채무 리스크가 제한적이고 해외수주 모멘텀이 유효하며 중동 시장에서의 입지가 견고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으며 건설업종 톱 픽으로 꼽았다. 신동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4분기 연결 매출액은 7조9691억원, 영업이익은 1687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높은 원가율이 지속되며 4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주택부문의 원가율은 이미 고점에 도달했으며 기존 해외 현장의 원가율이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파악했다. 작년 주택 착공 부진에 따라 주택부문 매출액도 하향 조정됐다.하지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노이즈가 지나가고 업종 투자심리가 회복되면 상승여력이 가장 기대된다고 신 연구원은 평가했다. 재무안정성과 해외수주 모멘텀과 역사적 저평가 상태임을 고려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2023년말 시행사 PF 지급보증은 3조2000억원이나 약 90%가 서울 및 수도권 현장이며 별도기준 2조원 중반대 유동성을 확보했다”며 “순현금 포지션과 높은 신용등급을 감안하면 유동성 리스크는 제한적”이라고 했다. 올 하반기는 가양동 CJ 공장 부지와 르메르디앙 호텔 및 힐튼호텔 부지 등 자체개발사업도 본PF 전환하며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우발채무 리스크 감소 및 향후 이익률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하다는 평가다. 작년 해외수주 금액은 별도 8조원, 연결 14조원으로 업종 내 가장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신 연구원은 “아직 풍부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고 사우디를 중심으로 중동 시장에서의 입지를 견고히 다지며 계약 건수를 늘려가고 있다는 점에서 해외 모멘텀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했다.
2024.01.10 I 김보겸 기자
현대건설, 실적보단 신사업 성과가 주가 상승 기대…목표가 하향 -신한
  • 현대건설, 실적보단 신사업 성과가 주가 상승 기대…목표가 하향 -신한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10일 현대건설(000720)에 대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조정을 앞두고 보수적인 회계처리에 나서면서 4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올해 해외수주 성과를 기대할 만 하다고 평가했다. 실적보다는 신사업 성과가 주가 상승을 견인할 것이란 기대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가는 4만9000원으로 하향했다. 김선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연결실적은 매출액은 8조원, 영업이익은 1812억원으로 영업이익 기준 컨센서스를 4.8% 하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택부문 고성장 및 국내외 플랜트 공정률 확대로 매출액은 컨센서스를 상회하나 일회성 비용이 다수 반영되기 때문이다. 회계감사인 변경 및 PF 구조조정을 앞둔 보수처리가 원인이라고 김 연구원은 짚었다. 일회성 비용 발생 가능성은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수주한 대형 현장들의 공정률이 아직 낮은 점을 고려하면 2024년 실적에의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2024년에는 현대차그룹 전기차공장, 사우디 대형 플랜트 등의 매출 비중이 높아지는 만큼 일회성 비용 발생 가능성은 낮아질 것”이라고 했다.2024년에도 사우디를 중심으로 한 탄탄한 신규수주가 해외부문 비중 확대를 주도할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현재 입찰결과 대기 중인 안건은 사우디 사파니아(20억달러), NEC GOSP(약 10억달러), 사우디 네옴시티 2건(각 20억달러), 아랍에미리트 루와이스 LNG(9억달러) 등”이라며 “2024년에도 사우디 안건 비중이 높아 반복 수주를 통해 확보된 원가 경쟁력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이를 기반해 2024년 해외수주 가이던스는 작년 목표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해외비중이 점차 확대되며 2025년부터는 실적 및 주가를 주도하는 메인 사업부문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목표가는 4만9000원으로 하향했다. 김 연구원은 “수익성에 대한 투자자 우려가 높았던 만큼 업종 대비 현대건설이 아웃퍼폼하는 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실적보다는 신사업 성과가 주가를 견인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2024.01.10 I 김보겸 기자
GS건설, 한숨 돌리니 발목잡는 부동산PF 리스크-NH
  • GS건설, 한숨 돌리니 발목잡는 부동산PF 리스크-NH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NH투자증권은 GS건설(006360)에 대해 “업종 전반적으로 번지는 우려가 GS건설로까지 확대될 가능성은 낮지만, 수익성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홀드’, 목표가는 1만5500원을 ‘유지’했다.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보고서에서 “충분한 회복기를 가질 필요가 있는 상황이며 관련 우려들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투자의견 ‘홀드’를 유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NH투자증권은 GS건설의 연결기준 4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15% 줄어든 3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60% 줄어든 453억원으로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할 것이라 전망했다. 주택부문 원가율은 95%로 추정되며 당분간 90%대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나 지난해 분양은 2만2000세대 이상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 2020년 이후 2만세대 이상 분양실적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주택부문 매출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다.그럼에도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유지하는 이유는 업종 전반적으로 확대되는 미착공 PF에 대한 우려와 인천 검단 붕괴사고 수습 과정 등으로 당분간 수익성 개선 및 외형 확대 등이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이 연구원은 “태영건설 워크아웃으로 인해 번지기 시작한 미착공 PF에 대한 우려가 수도권 정비사업 중심의 GS건설까지 확대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업종 전반적으로 확산된 부동산 PF에 대한 우려로 인한 밸류에이션 축소에서 특정 업체만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이어 “GS건설은 작년 인천 검단 붕괴사고 이후 건설 중인 모든 사업장에서 안전 강화 등을 위한 추가 작업을 진행하고 있어 신규 사업 매출 비중이 확대되는 내년까지 주택부문의 원가율 부진은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인건비·재료비 등 공사비 상승 부담 역시 대부분 사업장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2024.01.10 I 이정현 기자
엔비디아 또 사상 최고가…세계경제 2.4% 성장 전망
  • [뉴스새벽배송]엔비디아 또 사상 최고가…세계경제 2.4% 성장 전망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지난 밤 뉴욕증시는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혼조세로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CPI와 근원 CPI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지 않을 경우 연방준비제도(연준)의 3월 금리 인하 기대는 축소되고 연준의 관망세는 길어질 수 있다. 가정용 인공지능(AI) 칩 3종을 공개하면서 전날 주가가 6% 이상 급등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던 엔비디아는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며 또 다시 최고가를 새로 썼다. 세계은행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이 2.4%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은행은 지정학적 갈등과 교역 둔화, 긴축 정책 등에 따라 세계 경제 성장률이 3년 연속 둔화할 것으로 봤다. (사진=로이터)◇뉴욕증시, CPI 발표 앞두고 혼조세-간밤 뉴욕증시는 이번 주 예정된 지난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혼조세 보여.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7.85포인트(0.42%) 하락한 3만7525.16으로 거래 마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04포인트(0.15%) 떨어진 4756.50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3.94포인트(0.09%) 오른 14,857.71로 장 마감. -시장에서는 CPI가 전년대비 3.2% 올라 전달의 3.1%보다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 다만 근원 CPI는 전년대비 3.8% 상승해 전달의 4.0%에서 둔화할 것으로 보고 있어.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지 않을 경우 연준의 3월 금리 인하 기대는 축소되고 연준의 관망세는 길어질 수 있어.◇엔비디아 사상 최고가 연일 경신-간밤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전날 대비 1.70% 오른 531.40달러에 거래 마치며 전날에 이어 재차 사상 최고가 경신. -엔비디아는 8일 성능을 한층 개선한 그래픽카드(GPU)인 RTX 4070 슈퍼, RTX 4070 Ti 슈퍼, RTX 4080 슈퍼 등 세 가지를 공개. 엔비디아는 이들 제품이 조 바이든 행정부의 중국 수출 제한 규정에 걸리지 않는다고 밝혀. ◇세계은행, 올해 세계성장률 2.4% 전망-세계은행은 9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에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2.4%로 전망. 지정학적 갈등과 교역 둔화, 긴축 정책 등을 이유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이 3년 연속 둔화할 것으로 봐. -내년에는 인플레이션과 금리가 낮아지면서 세계 경제 성장률이 2.7%로 증가할 것으로 봐. -미국 경제는 긴축 효과가 뒤늦게 나타나고 팬데믹 기간 저축한 소득을 소진하면서 작년 추정치(2.5%)보다 둔화한 1.6%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 -중국 경제는 올해 4.5%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작년 추정치(5.2%)보다 0.7%포인트 낮은 것. 소비심리와 부동산 시장의 지속적인 침체가 중국의 성장 둔화 이유로 꼽혀. -세계은행은 신흥경제와 개도국의 경제성장을 촉진하는 요인으로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한국을 사례 중 하나로 제시. 세계은행은 한국이 1985~1996년과 1999~2007년과 두 차례 무역과 자본시장 자유화 등의 정책을 통해 투자 증가율이 연평균 9.2%에 달할 정도로 빠르게 늘었으며 덕분에 다른 기간에 비해 경제가 더 성장했다고 평가. ◇‘비트코인 ETF 승인’ 보도, 美증권위 해킹 의한 가짜뉴스-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9일(현지시간)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했다는 보도는 해킹에 의한 가짜뉴스로 밝혀져. -로이터 통신과 스푸트니크 통신 등은 이날 SEC의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인용해 SEC가 비트코인 ETF를 승인했다고 긴급 뉴스로 보도. 그러나 보도 직후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SEC의 X 계정이 해킹당했으며, SEC는 비트코인의 현물 ETF를 승인하지 않았다고 밝혀. ◇中, 선거 앞둔 대만에 무역제재 확대 예고-중국이 총통 선거를 나흘 앞둔 9일 대만을 겨냥해 무역 제재 확대를 예고하고 나서. 대만에서 독립 성향의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를 압박하려는 의도로 풀이돼.-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9일 홈페이지를 통해 ‘양안(중국과 대만) 경제협력기본협정’(ECFA) 중단과 관련해 “대만산 농수산물, 기계류, 자동차 부품, 섬유 등에 대한 관세 감면을 중단하는 추가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대변인은 이어 “민진당은 중국의 무역 규제를 해제하기 위한 어떠한 효과적인 조치를 하지 않았다”며 “오히려 정치적 농간을 부리며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정치적 책동에 나섰다”고 비난.
2024.01.10 I 원다연 기자
"30년만에 최악의 5년"…세계은행, 올해 세계성장률 2.4% 전망(종합)
  • "30년만에 최악의 5년"…세계은행, 올해 세계성장률 2.4% 전망(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세계은행(WB)이 올해 글로벌 경제 성장률이 3년 연속 둔화하면서 30년 만에 ‘최악의 5년’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경제가 우려와 달리 ‘소프트랜딩’할 가능성은 크지만 중국 경제가 살아나지 않고 우크라이나, 중동 등에서 점점 고조되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올해 글로벌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다.아제이 방가 세계은행(WB) 총재 (사진=AFP)◇세계경제성장 3년 연속 둔화..지정학적 긴장 최대리스크9일(현지시간) WB는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은 2.4%로 예상했다. 지난해 추정치 2.6%보다 0.2%포인트 낮고 2010년대 평균과 비교해도 0.75%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WB는 작년 성장률은 3.0%, 올해는 2.6%, 내년에는 2.4%로 예상하고 있다.세계은행은 “세계 경제가 경기침체 위험에도 불구 회복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지만,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올해, 내년 대부분 국가의 경제가 10년 전보다 더 느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세계 경제가 30년 만에 가장 약한 5년을 보내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WB는 특히 고조되는 지정학적 긴장이 올해 가장 큰 리스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중동 지역에서 전쟁이 확대될 경우 에너지, 원자재 가격 급등 등으로 이어지며 인플레이션이 다시 유발되고 세계 경제활동을 짓누를 수 있다는 전망이다.고금리 및 금융 스트레스, 지속되는 인플레이션, 예상보다 약한 중국의 성장, 무역 파편화, 기후변화와 관련한 재난 등도 지속적으로 경제에 악영항을 미칠 것으로 봤다.◇미국 성장률 0.8→1.6% 상향..일본도 0.2%포인트 상향구체적으로 미국과 유럽연합(EU), 일본 등 선진국 경제는 올해 1.2%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작년 성장률 추정치보다 0.3%포인트 낮아지긴 했지만, 지난해 6월 전망치(0.%) 보다 대폭 올라갔다.이는 예상보다 탄탄한 미국경제 덕분이다. 미국 경제는 작년 추정치(2.5%)보다 둔화한 1.6% 성장률을 예상했다. 다만 예상보다 연말 소비가 탄탄했던 점 등을 고려해 기존 전망치0.8%) 보다 0.8%포인트 상향했다.일본의 올해 성장 전망치 역시 기존보다 0.2%포인트 높은 0.9%로 제시됐다. 반면 EU지역의 경우 올해 전망치(0.7%)가 기존 전망치 대비 0.6%포인트 하향 조정됐다.신흥경제와 개도국은 작년 추정치(4.0%)보다 0.1%포인트 낮은 3.9%로 전망했다. 중국 경제는 올해 4.5%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작년 성장률 추정치(5.2%)보다 0.7%포인트 낮다. 6월 전망치보다도 0.4%포인트 낮췄다. WB는 “팬데믹을 제외한 30년 만에 가장 느린 속도로, 미지근한 소비자 심리, 지속되는 부동산 침체 등으로 성장 둔화가 이어질 것”이라며 “중국이 예상치를 1%포인트 밑돌 경우 전체 글로벌 성장이 0.2% 감소하는 부정적 파급효과를 유발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WB 수석 이코노미스트 겸 수석 부사장인 인더밋 길은 “많은 개발도상국, 특히 최빈국은 마비수준의 국가부채와 식량위기로 위험에 빠져들 것”이라며 “각국 정부가 투자를 가속화하고 재정정책을 강화하는 등 행동에 나선다면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24.01.10 I 김상윤 기자
대장주 ‘어닝쇼크’로 시작하는 실적시즌…코스피에도 악재
  • 대장주 ‘어닝쇼크’로 시작하는 실적시즌…코스피에도 악재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실적시즌의 문을 열자마자 ‘어닝쇼크’의 행진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위 삼성전자(005930)가 시장 기대치의 4분의 3에 불과한 4분기 영업이익을 공개한 데 이어 시가총액 3위 LG에너지솔루션(373220)도 부진한 성적을 내놓았다. 간밤 엔비디아가 사상 최고를 경신하며 반도체 종목에 대한 기대가 커졌지만, 예상치 못한 삼성전자의 부진한 실적에 투심(투자심리)이 불붙지는 못했다. 이 때문에 코스피 역시 반등을 위한 힘을 받지 못했다. 증권가에서는 기업들이 4분기 실적에 통상 성과급이나 상여금 등 퇴직금은 물론 인수합병(M&A) 대금 같은 일회성 비용을 반영하하는 일이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는 조언에 제기된다. ◇삼성전자, 4Q 어닝쇼크…기대 너무 앞섰나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800원(2.35%) 내린 7만4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개장 직전 삼성전자는 4분기 잠정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4.91% 줄어든 67조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5.03% 감소한 2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기대한 4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3조7441억원이다. 영업이익 기준 시장 기대치에 25.16% 못 미친 성적으로, 시장에서는 ‘어닝쇼크’로 받아들였다. 게다가 2023년 연간 영업이익 역시 6조5400억원에 머물며 전년 동기보다 84.9% 감소했다.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이 10조원 아래로 떨어진 건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은 2008년 이후 15년 만이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삼성전자는 잠정실적만 공개한 만큼, 사업부별 구체적인 실적을 공개하진 않았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반도체 감산 확대로 고정비 부담이 커진 점이 발목을 잡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단위당 원가 증가로 인한 고정비 부담 확대 등을 고려할 때 매출 증가 폭 대비 이익 개선 폭은 작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 역시 “본격적인 실적 개선은 원가 효율화(가동률 회복에 따른 고정비 분배)가 나타날 올해 2분기께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31일 사업부별 실적을 포함한 4분기 실적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LG엔솔도 쇼크…눈높이 하향 불가피삼성전자의 실적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이날 LG에너지솔루션 역시 기대치 이하의 실적을 내놓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42.5% 늘어난 338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기대치(6302억원)를 46.33% 밑도는 성적표다.실적시즌에 돌입하고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 연이어 어닝쇼크가 발생하며 4분기 실적에 대한 두려움도 커지고 있다. 이미 4분기 실적 전망치 하향도 빠르게 진행 중이다.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의 실적 전망치가 있는 상장사는 총 272곳으로, 이들의 영업이익 합은 1개월 전만 해도 42조9833억원으로 추정됐으나 현재 40조5608억원 수준으로 5.64% 하향됐다. 또 절반에 가까운 130개사(47.79%)의 영업이익 추정치가 한 달 전보다 쪼그라들었다. 가뜩이나 4분기는 ‘일회성 비용’이라는 변수까지 있다. 임직원 상여금이나 성과급, 퇴직금 등 인건비부터 인수합병(M&A) 대금이나 리콜 등 비용까지 반영된다. 이정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통상적으로 4분기 일회성 비용에 따른 어닝 쇼크가 빈번하게 나타난다”면서 “이에 2~3월에도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하향 조정이 진행되는 성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충당금 적립이 변수가 될 증권, 상생금융 지원 규모가 인식될 수 있는 금융 등의 실적 변동성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게다가 최근 미국의 금리인하 속도가 늦어질 것이란 우려로 코스피가 5거래일 연속 하락하는 국면이기도 하다. 지난 2일 2669.81로 마감한 코스피 지수는 닷새 연속 하락하며 이날 2561.24로 거래를 마쳤다. 가뜩이나 금리에 대한 우려가 확대하는 가운데 실적마저 뒷받침 되지 않으면 코스피의 약세가 장기화할 수도 있다.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과도했던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가 정상화되고, 중국의 경기 불안심리가 진정되기 위해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1분기는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시장에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2024.01.10 I 김인경 기자
태영건설 워크아웃에도 단기자금 시장 안정…CP금리도 하향세
  • 태영건설 워크아웃에도 단기자금 시장 안정…CP금리도 하향세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작년말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커졌지만 연초 들어 단기자금시장은 빠르게 안정세를 찾고 있다. 연초 효과에 머니마켓펀드(MMF)로 단 3거래일 만에 28조원 가까운 자금이 유입, MMF에서 기업어음(CP) 등에 투자하면서 CP 등 단기자금 시장금리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PF-ABCP 등 관련 금리도 크게 튀지 않고 있다. 초단기 시장도 안정세다. 한때 콜금리는 3거래일 연속 3.3% 수준으로 기준금리(3.5%)를 하회하기도 했다. 자료=금융투자협회◇ 연초 효과에 MMF 등 단기자금 풍부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CP 91일물 금리는 4.240%로 4거래일 연속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작년 10월 31일 4.310%로 올라선 후 12월 13일까지 같은 수준을 유지했으나 서서히 하락하기 시작해 석 달 내 고점(4.310%) 대비 7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91일물 양도성예금증서(CP) 금리도 지난 달 13일 3.840%에서 9일 3.8%로 내려왔다. 지난해 12월 28일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커졌으나 PF ABCP(자산유동화어음) 등 PF 관련 단기사채 금리도 크게 뛰는 분위기가 아니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이 있었던 지난 달 넷째 주(12월 26~29일) PF-AB단기사채(A1등급) 평균 거래 금리는 4.64%로 전주(4.58%)보다 오르는 듯 했으나 이달 첫째 주(1일 2~5일) 4.61%, 8일 4.56%로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태영건설 워크아웃이라는 악재에도 단기자금 시장이 안정된 것은 PF 악재 자체가 2022년 레고랜드 관련 파산 사태 때부터 예고됐던 문제라는 점이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 담당자는 “태영건설 워크아웃은 국지적인 개별 크레딧 이슈에 한정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연초 효과로 MMF로 자금이 빠르게 이동하면서 단기자금이 넘치고 있다. 연말 자금 관리를 위해 빠져나갔던 MMF 자금이 연초가 되자마자 3거래일 만에 27조7600억원이 유입됐다. MMF잔액은 5일 현재 197조9957억원으로 작년 11월 16일(198조2526억원) 이후 두 달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조만간 200조원을 재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산운용사들은 MMF를 통해 CP 등에 투자하고 있어 MMF자금이 늘어나면 단기운용상품 등의 금리가 하락할 수밖에 없다. 작년초에도 같은 현상이 벌어진 바 있다. 작년 1월에만 MMF로 자금이 39조원 유입된 가운데 시장 금리의 하락으로 CP금리가 2022년말 5.210%에서 작년 1월말 4.520%, 2월말 4.020%, 3월말 3.970%로 빠르게 하락했다. 올해도 이러한 현상이 나타날지 주목된다. 특히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가 기준금리 인하 기대에 3%대로 빠르게 하락하면서 4%가 넘는 CP에 투자하는 MMF의 금리 조건이 유리해진 측면도 있기 때문에 MMF로 자금 유입이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 MMF로 간 단기자금, PF불안 해소시켜 vs 한은 관리능력 약해져이런 분위기 속에 초단기 자금시장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1일물 콜금리는 8일 3.378%로 3거래일째 3.3%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에 한은은 8일 3.5% 금리로 5조원 가량의 RP를 발행해 시중 유동성을 흡수했다. 그 뒤로 콜금리는 소폭 다시 올라 9일 3.498%를 기록했다. PF 금융 불안 속에 연초 MMF로 자금이 빠르게 유입되면서 단기자금시장이 안정되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한편에선 한은의 단기자금시장 관리 능력이 약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에 한은은 올해 통화신용정책 운용 방향을 통해 공개시장조작 대상에 MMF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와 비은행 예금취급기관 중앙회 등을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한편 단기자금시장이 안정됐다고 해도 PF 금융 불안에 대한 경계감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또 다른 자산운용사 크레딧 담당자는 “(건설 등) 해당 산업군에선 회사채 거래가 안 되거나 발행 시도 자체가 유보되는 모습”이라며 “연초 효과로 시장이 강하다고 하지만 관련 업종군에선 그러한 움직임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2024.01.10 I 유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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