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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올투자증권, 지난해 4분기 흑자전환…4개 분기 연속 적자 끊어
  • 다올투자증권, 지난해 4분기 흑자전환…4개 분기 연속 적자 끊어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다올투자증권(030210)이 4개 분기 연속 적자 기록을 끊고 지난해 4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다올투자증권은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고 26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4.3% 증가한 3827억원, 당기순이익은 흑자 전환한 41억원으로 각각 잠정 집계됐다. 다올투자증권 본사 (사진=다올투자증권)다올투자증권은 이에 따라 지난해 4분기부터 시작된 4개 분기 연속 적자에서 벗어나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앞선 세 개 분기에서 적자가 이어지면서 다올투자증권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607억원, 8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다올투자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레고랜드 사태 이전 수준까지 올라와 연결기준 대손충당금 차감 전 경상적 영업이익이 322억원에 달하는 등 실적 턴어라운드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말했다. 다올투자증권은 지난해 4분기 사업 포트폴리오와 수익구조의 체질 개선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금융 중심의 수익구조에서 탈피해 균형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수익원 다각화에 나선 결과라는 평가다. 특히, 신설된 S&T(세일즈앤트레이딩) 부문에서 15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거둔 점도 흑자 전환에 힘을 보탰다. 채권 본부와 FICC(채권·외환·파생상품) 본부의 실적이 전 분기보다 큰 폭으로 나아졌고, 지난해 신설된 트레이딩 본부와 Equity파생 본부도 본격적인 영업에 돌입했다. 아울러 주력 자회사인 다올저축은행도 전 분기 대비 실적이 대폭 개선되며 흑자경영으로 돌아섰다. 예치금 이자수익 개선, 유가증권 평가이익 등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221억원을 달성했다. 다올투자증권은 부동산 PF 익스포저(위험 노출액)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난해 4분기에만 338억원의 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했다. 다올투자증권 관계자는 “충당금 추가 적립으로 실적은 다소 감소했지만, 부동산 PF 관련 예상 손실을 충실히 반영한 만큼 재무적 부담이 줄어 앞으로의 경영활동에 안정화를 기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다올투자증권 관계자는 “우수 인재를 다수 영입하고 조직 정비가 완성화 단계에 접어들어 본격적인 영업이 시작되는 2024년에는 더욱 안정된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4.01.26 I 박순엽 기자
 분양시장 설연휴까지 한산
  • [분양캘린더] 분양시장 설연휴까지 한산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2월을 기약하며 1월 분양시장이 문을 닫는다. 분양물량은 전주보다 눈에 띄게 줄어든 1500여 가구로 모두 민간 건설사 물량들이다. 2월 초에도 설연휴 등이 있어 당분간은 한산한 분양시장이 이어질 전망이다. 고금리, 고분양가 등 여러 불안 요소로 청약시장에 접근하는 일이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입주 이후의 상황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2~3년 이후를 내다보고 청약에 나서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26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1월 5주 신규 청약 및 입주자를 모집하는 곳은 4곳, 총 1517가구로 집계됐다(총 가구수 기준). 먼저 HL디앤아이한라가 경기 수원시 연무동에 짓는 ‘서광교 한라비발디 레이크포레’를 분양한다. 경기도청, 경기도교육청, 경기남부경찰청 등 주요 행정기관을 비롯해 광교테크노밸리가 있는 광교신도시와 가깝다. 영동고속도로 동수원IC가 인접하고, 신분당선 광교역 등도 이용 가능하다. 진행 중인 신분당선 호매실 연장사업으로 교통 편의성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포스코이앤씨는 전남 광양시 마동에 ‘더샵 광양레이크센텀’을 분양한다. 가야산 자락 입지로 마동생태공원, 마동저수지 등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포스코 광양제철소와 광양항, 광양국가산단 등의 업무시설로 출퇴근이 수월하다. 특히 동호안부지 일대에 포스코그룹의 대규모 투자가 예정된 만큼 광양시 일대 일자리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DL이앤씨는 강원 원주시 판부면에서 ‘e편한세상 원주 프리모원’을 분양한다. 단지 전면동에서 백운산 등 자연 조망을 할 수 있고 녹지공간이 가깝다. 남원주IC를 통해 중앙고속도로로 진입이 수월하고 원주역도 이용할 수 있다. 무실지구 일대 생활인프라 이용도 가능하다.이번주 모델하우스는 수도권 1곳, 지방 3곳 등 총 4곳이 오픈 할 예정이다.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는 GS건설이 ‘메이플자이’ 모델하우스를 오픈한다. 지하철 3호선 잠원역과 직결되고, 7호선 반포역도 가깝다. 3·7·9호선이 지나는 고속터미널역도 이용할 수 있다.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을 통해 시외로 편리한 이동이 가능하다. 단지 인근에 원촌초, 원촌중, 경원중, 신동중, 반포고, 세화여고 등 명문 초·중·고교가 있어 교육환경이 우수하다.중흥토건과 SK에코플랜트는 광주 남구 송하동에 ‘광주 송암공원 중흥S-클래스 SK뷰’ 모델하우스를 오픈한다. 단지 바로 앞에 초등학교 용지가 계획된 초품아 아파트로, 효천중, 인성고 등 모든 학군을 걸어서 통학할 수 있다. 인근에 경전선 효천역이 있고, 제2순환도로 효덕IC와도 가까워 차량 이동이 수월하다. 이밖에 대구 서구 내당동에 대우건설이 ‘반고개역 푸르지오 엘리비엔’ 모델하우스를 오픈한다. 대구지하철 2호선 반고개역 역세권 아파트로, 두류공원로, 달구벌대로, 서대구로 등을 통해 대구 주요 지역으로 이동이 쉽다. 부산 수영구 민락동에 협성건설이 ‘테넌바움294’ 모델하우스를 오픈한다. 지상 39층 초고층 단지로 광안리와 광안대교 조망이 가능하다. 민락공원과 수변공원 등도 가까워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2024.01.26 I 김아름 기자
미·중, 지난해 경제 격차 확대…"10년간 더 벌어질것"
  • 미·중, 지난해 경제 격차 확대…"10년간 더 벌어질것"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세계 1·2위 경제대국인 미국과 중국의 경제 규모 격차가 확대했다. 중국이 현재 직면한 다양한 경제 위기를 해결하려면 장기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앞으로 10년 간 양국의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미지투데이 제공]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명목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6.3%를 기록, 중국의 4.6%를 크게 앞질렀다. 블룸버그는 “명목 GDP가 국가 경제 규모를 측정하는 유일한 방법은 아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경제 위기 이후 미국의 회복세가 더 강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의 아담 포센 소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경제와 사회 전반에 걸친 독단적이고 권위적인 권력 행사로 특히 팬데믹 기간 동안에 근본적인 경제적 약점을 크게 악화시켰다”고 지적했다. 전직 국제통화기금(IMF) 고문이자 현재 미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의 지리경제학센터 소장인 조시 립스키도 “중국의 깊고 구조적인 많은 약점이 팬데믹 때문에 은폐됐다”고 말했다. 양국 간 경제적 성과는 주식시장에도 반영됐다. 미국 뉴욕증시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반면, 중국 증시는 외국인 투자자가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다. 지난 3년 간 중국 본토와 홍콩증시에서 증발한 시가총액이 6조달러에 달한다. 이는 작년 초 전망과 극명하게 대비된다. 당시 미국 경제는 수십년래 최고 수준을 기록한 인플레이션과 이에 대응하기 위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가파른 금리인상으로 침체에 빠질 것이란 전망이 더 많았다. 반면 중국 경제는 코로나19 봉쇄가 전면 해제됨에 따라 크게 반등할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정반대 결과가 나온 것이다. 미국은 지난해 3분기 실질 GDP(인플레이션 조정 기준)가 4.9% 성장한 데 이어 4분기에도 3.3%를 기록해 한 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인플레이션도 꾸준히 하락해 연준 목표치인 2%에 다가서고 있다. 대조적으로 중국은 수년 간 지속돼 온 부동산 시장 침체와 약 25년 만에 최악의 디플레이션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5.2% 성장률을 기록해 정부 목표 달성엔 성공했지만, 성장 동력인 수출은 지난해 급감하고 청년 실업 및 지방정부 부채 등 다양한 위기에 직면했다. 양국 간 경제 규모 격차는 더 커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중국이 현재 떠안고 있는 문제들이 구조적 요인에서 기인하는 만큼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립스키 소장은 “중국의 개혁 능력에 따라 (미중 경제 규모 격차 확대는) 10년 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IMF에서 근무했던 에스와르 프라사드 미 코넬대 교수도 “미국 경제는 강력한 성과를 보이고 있는 반면 중국 경제는 각종 장·단기 역풍에 직면해 있다”며 “중국의 GDP가 언젠가 미국을 추월할 것이라는 우려도 약화했다”고 평가했다.
2024.01.26 I 방성훈 기자
'44억 아파트' 1순위 마감…'포제스 한강' 경쟁률 최고 25.35:1
  • '44억 아파트' 1순위 마감…'포제스 한강' 경쟁률 최고 25.35:1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에 들어선 가운데 올 초부터 시장을 달구고 있는 하이퍼 럭셔리 아파트 ‘포제스 한강(조감도)’이 시장흐름을 거스르고 있다.◇부동산 경기 침체에 ‘옥석가리기’ 현상 굳어져2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포제스 한강 1순위 청약접수에 최고 25.35:1, 평균 6.09:1의 경쟁률을 달성했다. 앞서 진행한 특별공급 역시 22가구가 배정된 84㎡에만 92명이 몰려 타입 경쟁률 4.18:1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는 신혼부부 8가구에 31명, 생애최초 4가구에 57명이 몰렸다.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분양가 이상의 독보적인 상품성과 한강 영구조망, 규제완화 등의 요인이 작용했고 부동산 시장 전반의 옥석가리기가 분양시장에서 역시 이어졌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청약이 흥행하는 경우는 비교적 저렴하게 공급되는 재개발, 재건축 단지가 대표적이다. 포제스 한강은 통상 아파트와 다른 상품성을 갖춘 ‘하이퍼엔드급’ 상품으로 상품성 만큼이나 가격대도 높아 청약 접수보다는 선착순 계약이 주를 이룰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지만 1순위 청약경쟁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타났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특별공급 또한 조건이 까다로운 탓에 분양가가 높으면 신청이 저조한 편인데 ‘포제스한강’에는 92건의 접수가 이루어졌다. 인근 공인중개사 A대표는 “부동산 거래가 없다시피 한 불황이어도 하이퍼엔드 상품은 수요층이 다르다보니 경기 흐름에 영향이 덜하긴 하다”라며 “가격이 비싸면 청약을 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한강조망권이나 상품성에 대한 평가가 높았던 것 같다”라고 진단했다. 최고경쟁률을 보인 84타입(25.35:1)은 한강변에 희소한 침실3개, 욕실2개 구성의 국민평형으로 실거주수요와 투자수요가 모두 몰렸다는 분석이다. 특히나 84A/B타입의 경우 마스터룸을 포함한 3개의 침실과, 거실 모두에서 한강조망이 가능할 뿐 아니라 거실과 침실 하나가 이면개방형으로 더 큰 개방감을 선사해 모델하우스 방문객의 선호도가 높았다는 설명이다. 123타입은 2.43:1의 경쟁률을 나타냈고 주력타입인 123A/B타입의 경우 거실, 마스터 룸을 포함한 3개의 침실, 그리고 욕실까지 총 4.5베이에서 한강을 남향으로 조망할 수 있어 투자보다는 실거주 수요가 많았다는 평가다.◇한강의 새 랜드마크, 비규제지역 세제 혜택까지이처럼 청약이 흥행하는 이유는 포제스한강이 가지는 한강 영구조망이 가능한 입지, 그리고 독보적인 상품성에 있다는 분석이다.한강 바로 앞 자리, 구 한강호텔 부지에 공급되는 ‘포제스 한강’은 지하 3층~지상 15층 규모로 총 128세대, 3개 동으로 구성된다. 34평부터 100평대까지 다양한 평형으로 공급되며 전 세대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 3개 동이 남향으로 한강을 바라보도록 배치돼세대 내에서 간섭 없는 파노라마 한강뷰를 즐길 수 있고 높은 천장고(약 2.6m, 우물천장기준 약 2.72m)와 커튼월 설계가 높은 개방감을 선사한다. 또 주방가구(SieMatic), 드레스룸(MIXAL), 수전(GESSI), 가전(GAGGENAU, falmec) 등 고품격 외산가구 및 가전을 기본 제공한다. 3600여평의 단지는 프라이빗한 진입로를 갖추고 높은 수목을 활용해 프라이버시를 강화했다. 1000평 이상의 조경면적은 거주 쾌적성을 더하고, 유럽식 테마조경으로 남다른 품격을 선사한다. 한강을 마주하는 커뮤니티 시설도 1000평에 가깝게 제공된다. 9가지의 다양한 어메니티 중에서 돋보이는 것으로는 구 한강호텔의 명성을 이어갈 호텔식 사우나, 럭셔리한 라운지를 갖춘 최고급 수영장, 피트니스가 있다.포제스 한강이 들어서는 광진구 광장동 일원은 워커힐호텔에 인접한 위치로 명품학군, 인프라, 교통의 요지이자 자연환경까지 갖춘 풍수지리 명당이라는 전언이다. 또 광진구는 지난해 1월 조정대상지역 및 투기과열지구에서 전격 해제돼 투자가 용이하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아파트 기준 실거주 요건이 없고 전매제한이 1년으로 줄었다. 취득세는 84㎡ 기준 2주택자 8.3%에서 3.3%로 줄었다. 강남3구와 용산구에 있는 주택을 매매 하는 것에 비해 유리한 셈이다. 주택전시관은 서울특별시 강남구 선릉로에 위치하며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이날 열리는 2순위 청약은 기간 및 예치금액 조건 없이 가능하며 당첨자는 내달 1일 발표 예정이다. 입주는 2025년 9월로 예정됐다.분양관계자는 “모델하우스 상담 고객 중 계약을 원하는 분들 중 통장을 갖고 있지 않은 분들이 많아 청약신청을 못해 아쉬워하셨는데 생각보다 많이 접수된 것 같다”라며 “청약절차 이후를 기다리고 계시는 대기수요가 더 많은 상태”라고 전했다.
2024.01.26 I 김아름 기자
코람코운용, 해외부동산 운용규모 4.8조원
  • 코람코운용, 해외부동산 운용규모 4.8조원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코람코자산운용이 지난해 4조8000억 원 규모로 해외 부동산 AUM(운용자산액)을 늘린 데 이어 올해도 해외 부동산 투자에 적극적이다.코람코가 대출형 펀드로 투자한 독일 하노버물류센터 전경(사진=코람코)26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올해 코람코자산운용은 세계 4위 전자제품 공급업체 ‘Future Electronics’의 영국 소재 본사를 담보로 한 선순위대출펀드 ‘코람코UK부동산펀드 1호’와 미국 부동산 전문운용사 PCCP의 대출형 펀드 ‘코람코USDebt JV3호’ 등 5건의 펀드 설정을 통해 약 4000억 원의 신규 자금을 모집했다.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해외 실물부동산 투자가 아닌 우량부동산 담보대출펀드와 현지 GP(무한책임 운용사)를 통한 재간접 펀드 위주다. 높은 수익률보다는 안정적으로 중수익 이상의 배당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들로 리스크 관리에 방점을 둔 투자로 풀이된다.안정성과 예측 가능한 수익은 코람코자산운용의 전매특허다. 지난 몇 해간 넘치는 유동성을 기반으로 국내 운용사들은 해외 대형 실물자산에 경쟁적으로 투자해 왔다. 그러나 코람코자산운용은 리스크 관리원칙을 고수하며 경기 영향이 적고 안정적 현금흐름이 보장된 극히 제한적 자산에만 투자해 왔다. 예컨대 미국 텍사스대학교 학생기숙사 매입과 아마존 물류센터 개발 매자닌 대출 펀드 등이다.2018년 이후 해외 부동산투자는 국내 투자액을 앞지를 만큼 규모를 키웠다.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투자처를 찾는 투자자들에게 해외 시장은 매력적이었다. 대부분 안정적 배당수익(Income Gain) 보다 펀드 만기 후 자산매각을 통한 높은 차익(Capital Gain)을 얻기 위한 상품들이었지만 최근 자산가치가 하락하며 일부 투자 상품에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코람코자산운용 해외사업 포트폴리오는 △대출형(Debt) 51% △코어실물(Core) 31% △밸류애드(Value add) 6% △개발형(Opportunistic) 12% 등으로 구성돼 상대적으로 리스크에서 자유로운 환경이다.부동산 개발과 관리에 특화된 모회사와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인더스트리얼 섹터(산업용 부동산) 개발과 선매입 등 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는 국내 부동산투자전략과는 상당히 다르다. 국내와 해외 시장을 구분한 투트렉 전략인 것이다.코람코자산운용은 국내 민간리츠시장에서 23년간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코람코자산신탁의 자회사로 약 13조4000억 원을 누적으로 운용하고 있다.2015년 첫 해외사업을 시작한 이래 현재 전체 운용자산의 절반에 육박하는 약 5조 원의 해외자산을 운용 중이다. 또한 최근 해외인바운드 부서를 신설하여 국내 부동산 투자를 원하는 해외 투자사들과의 접점을 늘리고 있다.
2024.01.26 I 전재욱 기자
첫 발 떼는 ATS·STO, 자본시장 새 '메기' 될까
  • 첫 발 떼는 ATS·STO, 자본시장 새 '메기' 될까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올해 우리 증시의 또 다른 과제는 대체거래소(ATS)와 토큰증권(STO)이다. ATS는 거래소에서뿐 아니라 길어진 거래시간에 저렴한 수수료로 거래할 수 있는 창구로 거듭날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STO 역시 기존 거래되는 자산을 다변화할 수 있다는 평가다. ATS와 STO는 새로운 증시 흐름에서 경쟁력을 만들어야 비로소 한국 증시가 매력적인 투자처로 거듭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기도 한다. 열매컴퍼니가 기초자산으로 내놓은 쿠사마 야요이의 2001년작 ‘호박’.(사진=금융감독원 증권신고서) 넥스트레이드 ATS는 주식시장 메기로 떠오를 것이란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거래소의 68년 독점을 깰 것이란 기대다. 앞으로는 ATS에서도 한국거래소 같은 정규 거래소에서의 주식 거래를 할 수 있게 된다. 상장 심사나 시장 감시 등 거래소의 공적 역할만 하지 않을 뿐 거래를 할 수 있는 창구가 더 하나 생기는 셈이다. 김학수 넥스트레이드 대표는 “2차선 도로가 8차선으로 확장하면 사람의 운전·생활·문화가 변화하듯 넥스트레이드 등장은 자본시장이 변화하는 신호탄”이라며 “시장에 없는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여 한국거래소와 차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거래소에서 정규 거래시간이 끝나더라도 ATS에서는 야간 거래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거래할 수 있는 증권 역시 한국거래소 상장 주식과 주식예탁증서(DR)로 제한돼 있지만, 점차 범위를 넓혀갈 것으로 보인다. 토큰증권(STO)과 대체불가능한토큰(NFT) 거래까지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넥스트레이드는 ATS가 성공적으로 정착했다는 평가를 받는 호주 사례를 벤치마킹할 계획이다. 지난 2011년 골드만삭스와 JP모건 등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주주로 참여해 설립된 호주 ATS는 새로운 주문방식(미드포인트 주문)과 새로운 금융상품(자체 상장지수펀드), 저렴한 거래 수수료를 장점으로 급성장했다. ATS 등장에 호주 증권거래소(ASX)가 수수료를 인하하는 등 기존 거래소를 긴장시키기도 했다.STO는 올 상반기 중 한국거래소에서 장내에서 거래될 수 있는 새로운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개인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미술품이나 부동산, 심지어는 한우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조각투자 방식의 신종증권 시장을 개설하는 것이다. 1호 STO 사업자도 첫 발을 뗐다. 미술품 투자 플랫폼 업체 열매컴퍼니는 지난 12월 쿠사마 야요이의 ‘호박’을 국내 1호 미술품 조각투자 청약으로 진행했다. 청약경쟁률이 650%에 달하면서 STO 시장 흥행을 예고했다. 서울옥션블루도 앤디 워홀의 ‘달러 사인’을 기초자산으로 12일부터 청약을 받는다. STO의 등장으로 기존에 수치로 집계되지 않았던 자산을 거래 대상에 포함시킬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이승행 투게더아트 부대표는 “기존에 장외든 장내든 수치로 잡히지 않았던 자산들이 자본시장법 안에서 거래될 수 있게 됐다”며 “지금까지 믿음만으로 투자했던 자산들이 자본시장 안에서 투자자보호 체계를 갖춘 상황에서 유통되며 거래 범위도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1.26 I 김보겸 기자
KIC ‘사모채권’ 확대…수익률 제고 돌파구되나
  • [마켓인]KIC ‘사모채권’ 확대…수익률 제고 돌파구되나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국부펀드 한국투자공사(KIC)가 ‘사모채권(Private Debt·PD)’을 별도 자산군으로 분류해 벤치마크를 부여한다. 고금리가 장기화하는 등 전통자산의 수익률이 하락하는 가운데 사모채권이 중위험·중수익 투자처로 급부상하고 있다.사모채권은 기관투자자의 자금을 모아 기업 또는 실물자산에 대출하는 방식의 투자를 의미한다. 사모대출로 불리기도 하며, 주로 은행권 대출이나 회사채 발행을 통한 직접 조달이 어려운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다.◇ “사모채권 본연의 모습에 맞는 투자전략 펼쳐나갈 것”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IC는 올해부터 사모채권에 별도 벤치마크인 ‘모닝스타 글로벌 레버리지 대출 지수(Morningstar Global Leveraged Loan Index)’를 부여했다. 대체투자 자산인 사모채권의 중요성이 커진 만큼 별도의 자산군으로 분류해 투자 실적을 따로 관리하고 성과를 평가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KIC는 각 자산별 벤치마크를 통해 수익률을 평가한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사모채권의 경우 기업에 빌려주는 대출은 사모주식 벤치마크로, 부동산 담보 대출은 부동산·인스트럭처 벤치마크로 각각 평가해 왔다.대다수 사모채권이 기업 대상 대출로 이뤄져 사모주식 벤치마크로 주로 평가를 받았다. 다만 사모주식이 사모채권보다 기대 수익률이 더 높기 때문에 수익률 평가에서 일관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이어졌다.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기대 수익률이 높은) 사모주식 벤치마크를 따르다 보니 조금 더 리스크 있는 전략이 많았다는 내부적인 판단이 있었다”며 “선순위, 우량 중견기업 위주로 사모채권 본연의 모습에 맞는 투자전략을 펼쳐나갈 생각”이라고 설명했다.또 KIC는 사모채권 투자 확대를 위해 지난 2022년 선제적으로 북미 최대 사모채권 운용사인 골럽 캐피털(Golub Capital)에 지분을 직접 투자하기도 했다. 골럽 캐피털의 의결권이 없는 5% 미만 소수지분을 직접 인수하는 방식으로, 글로벌 운용사와의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수익 창출 역량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은행권 대출 강화·고금리 장기화에…사모채권 빠르게 성장사모채권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빠르게 성장했다. 금융위기 이후 대형 은행을 중심으로 자본 건전성 규제가 강화하면서 기업들이 은행권을 통한 대출이 어려워지자 기관투자자들 통해 직접 자금 조달에 나서는 모양이다.또 고금리가 장기화하면서 사모채권에 대한 기대 수익률이 두 자릿수로 오르기도 했다. 고금리 환경을 이용하는 중위험·중수익 상품이다.최근 글로벌 사모펀드(PEF)인 KKR인 태영그룹에 제공한 대출 거래도 사모채권 전략 중 하나다. KKR은 태영그룹의 지주사인 TY홀딩스가 지난 1월 발행한 4000억원 규모 사모사채를 인수하면서 4년 만기, 연 13%의 표면금리를 약속받았다. 환차익까지 고려했을 때 실질 수익률은 연 15% 이상으로 추정되는데, 알짜 계열사인 에코비트를 담보로 잡아 에코비트에 대한 지배력까지 강화하는 구조를 만들었다.사모채권의 경우 일반 회사채와 달리 담보 조건을 개별로 설정할 수 있다. 운용사 입장에서는 계약을 통해 안전장치를 확보할 수 있고, 기업 입장에서는 은행권이나 회사채 조달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대규모로 자금 조달이 가능한 셈이다. 또 대부분 고정금리, 무담보채권로 발행하는 회사채와 달리 사모채권은 변동금리, 담보부채권으로 발행이 이뤄진다.한편, KIC는 중장기 수익률 제고를 위해 자산 배분에서 사모채권 등 대체투자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KIC의 대체투자 비중은 2020년 14.6%에서 지난해 기준 22.8%까지 늘었다. 오는 2025년 기준 25%까지 점진적으로 높여나간다는 설명이다.
2024.01.26 I 박미경 기자
"딥러닝 기술로 안심 아파트 판별…제도권 안착 목표"
  • [마켓인]"딥러닝 기술로 안심 아파트 판별…제도권 안착 목표"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아파트 청약 당첨자들이 보험처럼 가입해 취득원가를 보장받을 수 있는 서비스에 투자은행(IB)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청약 안심매입약정 서비스 ‘헷지했지’ 이야기다. 청약 당첨된 고객이 헷지했지에서 조회할 아파트 동호수를 입력한 뒤 분양 계약자 명의로 본인인증을 하면 가입 수수료를 내고 약정을 체결할 수 있다. 이후 입주 시점에 취득원가를 보장받고 매도할 수 있다. 일종의 보험 상품인 셈이다.헷지했지는 2022년 연쇄 창업가 김종구 대표가 설립한 프롭·핀테크 기업 ‘KAP한국자산매입’이 출시한 서비스다. 회사는 지난해 블루포인트파트너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한 뒤, 비슷한 시기 중소벤처기업부의 기술 창업 투자 프로그램 팁스(TIPS)와 신용보증기금의 혁신스타트업 성장지원 프로그램에 선정됐다. 이제 회사는 오는 3월 프리 시리즈 A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때 재무적 투자자(FI)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는 규모만큼 전략적 투자자(SI)에게도 투자받을 계획을 세우고 있다.김 대표는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 어디를 둘러봐도 헷지했지와 비슷한 서비스는 없다고 설명한다. 바꿔 말하면 신산업인 만큼 명확한 규제가 없다는 뜻이다. 이런 이유로 사업 초기에 금융규제 샌드박스 컨설팅을 완료하고, 법무법인에 문의해 법률 검토서를 받았다. 이런 난관에도 그는 금융사, 신탁사, 건설사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투자 러브콜을 받았다. 각종 산업군에서 한국자산매입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를 만나 들어봤다.김종구 한국자산매입 대표가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사업 모델 고도화 위해 다양한 SI와 협력 노려김종구 대표는 여러 기관과 기업의 관심이 쏟아지는 가장 큰 이유로 ‘명확한 비즈니스 모델(BM)’을 꼽았다. 사업 자체가 주거용 부동산 중에서도 실거주형 부동산의 청약 당첨자들을 대상으로 분양보증이 들어가기 때문에 리스크가 현저히 낮다는 설명이다. 안심매입약정 취급률이 높은 아파트 분양단지는 수분양자가 안심하고 정당계약을 하기 때문에 분양성과 사업성이 높아진다는 장점도 있다. 그만큼 현금 유동성 안정화를 기대할 수 있다.그는 분양 계약자가 매도한 아파트를 회사가 사들일 때도 위험 부담이 덜하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이 위험한 이유는 미담보물 대출이기 때문”이라며 “헷지했지 서비스는 매입 당시 이미 준공된 신축 아파트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즉, 담보물이 있는 상태에서 자금조달을 하기 때문 때문에 리스크가 떨어진다”고 했다.현재까지 SI 제안이 들어온 업계는 다양하다. 그는 “사업 초기 단계에서 주택을 공급할 때 PF를 열 때 헷지했지 상품이 신용보강 상품으로 들어갈 수 있는데 이때 신탁사와 협력할 수 있다”며 “이후 자금 조달은 증권사와, 다음으로 중도금 대출을 열 때는 제2 금융권과, 담보대출 전환 시에는 시중은행과 업무가 겹치게 되므로 모두와 협력이 가능한 사업 아이템이다”라고 설명했다.◇ 딥러닝 기술로 아파트 분양가·리스크 판별그렇다면 분양 계약자가 매도하는 아파트의 안전성은 어떻게 담보될까. 우선 팁스 프로그램 과제로 선정된 우량한 아파트를 선정하는 기술을 접목해 판별할 방침이다. 한국자산매입은 인공지능(AI) 딥러닝 기술을 접목한 분양가 적정성 평가와 리스크 등급화 모델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아파트 각 호의 등급을 판별해 가입자마다 다른 수수료를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이 모델을 적용하면 선호도가 높은 고층 호수는 가입 수수료가 저층보다 더 비싸다. 또한 리스크가 크다고 판별되는 호수를 소유한 고객과는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다.이렇게 분석된 자료들은 신용보증기금 프로그램 과제를 통해 감정평가에 들어가게 된다. 한국자산매입이 아파트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제공해 PF가 열릴 때 분양가 적정성을 호별로 판단할 수 있도록 돕는 식이다. 한국자산매입은 향후 사업 확장을 위해 ‘청약모아’라는 아파트 청약에 필요한 여러 사이트를 한눈에 비교해 보는 사이트를 만들었다. 청약모아는 지난해 11월부터 베타 서비스 중이다. 지금의 헷지했지 사업이 청약에 당첨된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청약모아에서 잠재적 고객을 끌어모으겠다는 계획이다.그렇다면 김 대표의 사업적 목표는 무엇일까. 올해는 FI와 SI 투자 유치를 완료하는 것이다. 보다 장기적으로는 부동산 안심약정 서비스를 제도권에 안착시키는 목표를 품고 있다. 그는 “스타트업들이 절차 없이 우후죽순 생겨나 리스크를 안고 사업을 하는 경우가 있다”며 “이와 달리 예를 들어 상조 업계가 성장하고 규모가 커지니 상조법이 만들어지고 공정거래위원회의 관리를 받는 것처럼 ‘약정법’이 만들어져 제도권 내에서 성장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2024.01.26 I 박소영 기자
태영건설이 발담근 '부천시 군부대 개발사업'…매각 가능성은
  • 태영건설이 발담근 '부천시 군부대 개발사업'…매각 가능성은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태영건설이 매각을 검토 중인 경기도 부천시 군부대 도시개발사업장에 부동산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사업은 오는 2026년 주택분양에 이어 2028년까지 부천시 오정동 도시개발사업을 완료하는 일정으로 계획돼 있다. 부천시는 실시계획 인가가 끝나는 등 사업이 상당 부분 진척됐기 때문에 향후 계획에 변동이 없다는 입장이다.오는 9월 26일에는 사업을 위한 대출금 총 1800억원의 만기가 돌아온다.◇ 군부대 이전·주거단지 개발…실시계획 인가 완료2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태영건설(009410)은 현재 부천시 군부대 현대화 및 도시개발사업 관련해서 지분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고 지난 23일 공시에서 밝혔다. 다만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는 없다.(자료=부천시청)‘부천시 군부대 현대화 및 도시개발사업’은 경기 부천시 오정동 148번지 일대 위치한 군부대를 이전해서 주거단지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군부대 이전으로 낙후한 오정구 일원의 도시 활력을 높이고, 주거단지 개발로 부족한 부천시의 주거용지를 확보하는 것이 목적이다.이에 도시개발로 얻을 개발이익을 담보로 군 부대시설을 이전 및 현대화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사업부지 면적은 군부대 33만918㎡(약 10만278평), 주변 자연녹지지역 11만4393㎥(약 3만4664평)를 합쳐서 총 44만5311㎡(약 13만4943평)에 이른다.이 사업의 민간시행자는 태영건설이 지분 69%를 보유한 네오시티다. 네오시티와 부천시는 민자유치 시행협약을 체결했다. 네오시티의 나머지 지분은 삼우아이엠씨(14%), 미산건설(8%), 이에스아이(6%), 동연기업(3%)이 나눠갖고 있다. 실제로 사업의 시공은 태영건설, 삼우아이엠씨, 미산건설 및 이에스아이가 담당한다. 향후 계획은 △2022~2025년 군부대 현대화(이전) 사업 추진 및 완료 △2022~2028년 오정동 도시개발사업 추진 및 완료 △2026년 주택분양 순이다. 부천시는 실시계획 인가를 다 받을 정도로 일정이 상당 부분 진척됐기 때문에 사업계획에 변동이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현재 태영건설 자산부채에 대한 실사가 진행 중인 만큼 태영건설이 도저히 계속하기 어렵다고 판단된 사업장은 다른 사업자를 찾아 매각될 예정이다.태영건설의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은 실사를 거쳐 채권 재조정 등 경영정상화 계획을 마련하고, 오는 4월 11일쯤 2차 협의회에서 경영정상화 계획을 확정한다.부천시 관계자는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으로 자금이 묶여서 군부대 땅을 확보하지 못했을 뿐”이라며 “땅만 확보되면 바로 군부대 사업에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1800억 대출, 9월 만기…뉴어반시티·포레어반시티시행사 네오시티의 장기차입금 내역을 보면 오는 9월 26일에는 총 1800억원 규모의 PF대출(트랜치 2)이 만기 도래한다. PF대출 트렌치1은 만기가 지난 2022년 9월 25일이었다. (자료=감사보고서)PF대출 트랜치 2는 세부적으로 △뉴어반시티 트랜치B-1-1 300억원(금리 7%) △뉴어반시티 트랜치B-1-2 200억원(금리 7%) △뉴어반시티 트랜치B-1-3 500억원(금리 6.5%) △포레어반시티 트랜치B-2-1 500억원(금리 6.5%) △포레어반시티 트랜치B-2-5 300억원(91일 CD금리+6.2%)으로 나뉜다. 우선 뉴어반시티는 자산유동화 및 유가증권 등의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구조화기업이다. 태영건설은 뉴어반시티 지분이 없지만 관련 활동에 대한 힘, 변동이익 노출, 변동이익에 대한 영향력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태영건설이 뉴어반시티를 지배하는 관계다.뉴어반시티는 이 사업 관련해서 시행사 네오시티에 대출을 실행하기 위해 특수목적회사(SPC) 에이원스트림를 포함한 대주단과 1000억원 한도의 대출약정을 체결했다. 트랜치별 대출금액 한도는 △트랜치B-1-1 300억원 △트랜치B-1-2 200억원 △트랜치B-1-3 500억원이다. 각 대주단의 담보 및 변제순위는 같은 순위다. 에이원스트림은 트랜치B-1-1 300억원의 채권자이며, 이를 기초자산으로 총 300억원 유동화사채를 발행했다. 유동화증권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뉴어반시티에 대출을 실행하는 구조다. 트랜치B-1-1의 당초 만기일은 작년 9월 20일이었지만, 만기 연장조건이 충족되는 경우 대출만기일이 최장 오는 9월 26일까지 연장 가능하다.해당 조건은 △연장되는 대출기간에 대한 대출이자 및 유동화비용이 전액 에이원스트림 계좌에 선급될 것 △에이원스트림이 대출만기일 연장에 따라 차환발행하는 유동화증권에 대해 태영건설의 유효신용등급 이상인 금융기관과 인수약정서(또는 확약서)가 체결될 것 △뉴어반시티 및 대주 사이에 대출조건 변경합의서가 체결될 것 등이다.(자료=감사보고서)◇ 대출상환 어려우면 태영건설 등 5개사 ‘자금보충’또한 포레어반시티는 네오시티에 대출을 실행하기 위해 설립된 특별목적회사(SPC)다. 감사보고서를 보면 포레어반시티는 지난 2022년 말 기준 태영건설에 단기차입금 1200억원(금리 8.45~8.50%), PF대출 800억원(금리 13.5%)을 빌려준 상태다. 포레어반시티는 네오시티 대출을 위해 SPC 파이브애로우를 포함한 대주단과 2000억원 대출약정을 지난 2022년 9월 체결했다.2000억원의 각 트랜치별 한도는 △트랜치B-2-1 500억원 △트랜치B-2-2 400억원 한도 △트랜치B-2-3 400억원 한도 △트랜치B-2-4 400억원 한도 △트랜치B-2-5 300억원이다. 각 대주단의 담보 및 변제순위는 같은 순위다.파이브애로우는 유동화증권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포레어반시티에 대출을 실행하기 위해 설립된 회사다. 파이브애로우는 트랜치B-2-1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500억원 규모 ABSTB를 발행했다. 해당 유동화거래의 주관회사, 자산관리자는 케이알투자증권이다.당초 트랜치B-2-1 500억원의 만기일은 작년 10월 및 12월이었다. 하지만 대출만기 연장 조건이 충족되는 경우 만기가 최장 오는 9월 26일까지 연장된다. 대출만기 연장 조건은 에이원스트림의 경우와 동일하다.이밖에도 뉴어반시티, 포레어반시티의 채무불이행으로 유동화증권의 상환재원이 부족하게 될 경우에 대비해 태영건설 등 5개사가 연대 자금보충(미이행시 연대 채무인수) 의무를 부담하고 있다.시행사 네오시티 지분을 보유한 태영건설 등 5개사는 △뉴어반시티, 포레어반시티가 대출 채무를 상환하지 못하거나 △에이원스트림, 파이브애로우 등 SPC가 기존에 발행한 유동화증권을 상환할 재원이 부족한 경우 이 부족 자금을 대여하는 자금보충 의무를 진다. 5개사 중 일부가 이 의무를 이행하지 못하는 경우 다른 자금보충자들은 연대해서 자금보충의무를 이행해야 한다.
2024.01.25 I 김성수 기자
수출 살아나는데 내수는 허우적…저성장 굳어질라
  • 수출 살아나는데 내수는 허우적…저성장 굳어질라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경제가 1.4% 성장하는 데 그쳤다. 2020년 이후 3년 만에 가장 저조한 성적표다. 분기별로 보면, 지난해 내내 1%에 미치지 못하는 성장률을 나타내면서 저성장 기조가 굳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성장률은 1.4%를 기록했다. 한은이 지난해 11월 수정경제전망에서 전망했던 수치에 부합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이 창궐했던 2020년(-0.7%)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지난해 4분기(10~12월)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0.6%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0.3%)와 2분기(0.6%), 3분기(0.6%)에 이은 네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이지만, 0%대 성장을 넘어서지 못했다. 특히 역성장을 기록했던 2022년 4분기(-0.3%)를 포함한 분기별 성장률은 2년 동안 1%에 미치지 못했다.4분기는 고금리·고물가로 인한 내수 부진 속에서 그나마 수출이 성장을 이끌었다. 수출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전기대비 2.6% 증가했다. 3분기(3.4%)에 이은 두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세다. 수입도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1.0% 증가해 두 분기 연속 성장세를 보였다. 수출과 수입이 늘면서 ‘순수출’(수출-수입) 성장 기여도는 0.8%포인트를 기록했다. 3개 분기 연속 플러스다.내수에선 소비와 설비투자가 소폭 성장했다. 민간소비는 재화소비가 줄었으나 거주자 국외소비지출 등이 늘어 0.2% 상승했다.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 등 사회보장현물수혜가 늘어 0.4% 증가했다. 투자 흐름은 갈렸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 등을 중심으로 3.0% 증가했다. 반면 건설투자는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줄어 4.2% 감소했다. 2012년 1분기(-4.3%) 이후 최악의 성장세다. 이에 소비·투자를 고려한 내수 성장 기여도는 -0.2%포인트로 집계, 성장을 갉아먹었다.신승철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3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 제공)한은은 올해도 내수 부진과 수출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와 같은 0%대 저성장 기조가 분기마다 계속될 것이란 의미다. 신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저성장 국면”이라며 “올해 내수 부진이 하방 요인으로 작용하고 수출이 이를 상쇄하면서 전체적으로 2% 초반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했다. 한은은 올해 성장률을 2.1%로 전망하고 있다.전문가들은 성장 회복 속도가 더디다고 평가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은 “설비투자, 건설투자 등 투자가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대출 연체율이 높아지고 신용카드 사용액이 주춤하는 등 내수 경기와 관련한 좋지 않은 소식이 많다”며 “기저효과로 올해 성장률이 2%대를 기록하겠지만, 예상보다 회복 속도가 더딘 것 같다”고 분석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내수는 좋지 않고 순수출이 성장을 이끌 것”이라며 올해 분기별 성장률을 0.5~0.6% 정도로 전망했다.박정우 노무라 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며 상반기에도 경제 성장을 촉진할 것”이라면서도 “부동산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채 압박, 주택 시장 침체 등 국내 경제 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봤다.
2024.01.25 I 하상렬 기자
“올해도 韓 성장률 1%대”…부동산PF·홍콩ELS 충격
  • “올해도 韓 성장률 1%대”…부동산PF·홍콩ELS 충격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1.9%로 2년 연속 1%대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반도체 업황 회복 등으로 올해보다 성장률이 소폭 오르지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나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충격으로 리스크가 클 것이란 전망에서다. 신진영 자본시장연구원장. (사진=이영훈 기자)자본시장연구원은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2024년 자본시장 전망과 주요 이슈 세미나’를 열고 우리나라 올해 경제성장률을 1.9%로 예상했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2.3%), 기획재정부(2.2%), 국제통화기금(IMF·2.2%), 한국은행(2.1%)보다 낮은 전망치다. 신진영 자본시장연구원장은 “올해는 경제가 회복될 것이란 전망에도 불구하고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도전적인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기준금리(현재 3.5%)는 연말까지 3.0%로 낮아질 것으로 봤다. 백인석 거시금융실장은 “현재 2.7% 수준인 물가상승률은 상품가격을 중심으로 둔화돼 하반기에는 2% 초반으로 축소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국내 기준금리는 하반기 중 50bp(1bp=0.01%포인트) 인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소현 자본시장실장은 “상장기업 영업이익은 2023년 저점을 지나 2024년에는 개선될 것”이라며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한 IT 업종의 영업이익률이 개선되고 유틸리티 업종도 흑자 전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연구원은 하방 위험이 다소 크다고 판단했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이 금융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백 실장은 “주택경기 조정 및 건설비용 상승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며 “건축투자 부진이 지속되고 건설사 위험이 금융기관 및 자금시장 위기로 전이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강 실장도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신용채권 규모는 412조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라면서도 “태영건설(009410)의 워크아웃(재무 개선 작업) 개시와 함께 추가적인 PF 부실이 발생할 경우 신용채권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관련해 자본시장연구원은 위기가 번지지 않도록 증권사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효섭 금융산업실장은 “증권사들은 단기적으로 충당금 적립을 늘리고 장단기 미스매칭(만기 불일치) 위험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며 “장기적으로는 건전성 규제 개선 방향에 맞춰 장기적으로 PF 익스포져(위험노출액) 비중을 축소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대규모 손실로 채권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이 실장은 “ELS 불완전판매 이슈가 제기됨에 따라 은행 채널 등에서 ELS 판매가 줄어들 것”이라며 “증권사 자금조달 위험이 증가하고, 여신전문금융채권(여전채) 등 채권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했다. 이때문에 증권사 자금조달 창구를 다양화하고 보유채권 위험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 실장은 “증권사 자금조달 창구를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 기타파생결합사채(DLB), 환매조건부증권(RP) 매도, 기업어음(CP), 발행어음 등으로 다양화하고 여전채 및 기타 고위험 회사채 편입 비중은 줄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해외 부동산펀드 부실화 가능성도 제기됐다. 김재칠 펀드·연금실장은 “선순위 대출로 인해 부동산펀드 지분 투자자의 손실은 펀드에 편입된 부동산 가격 하락보다 더 클 것”이라며 “주기적인 감정평가 시점과 펀드 만기 시점 등에 펀드 지분투자자 손실 규모가 수면 위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2024.01.25 I 김보겸 기자
태영건설 마곡 PF사업장 추가 출자 가능성…설 전 지원방안 나올 듯
  • 태영건설 마곡 PF사업장 추가 출자 가능성…설 전 지원방안 나올 듯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서울 마곡지구 개발사업을 진행하는 태영건설(009410) CP4 대주단이 수천억원을 추가 출자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르면 설 연휴 전 구체적인 지원 방안이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서울 여의도 태영건설 본사의 모습. (사진=뉴스1)2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태영건설 CP4 대주단은 회의를 열어 CP4 블록에 추가 출자를 하는 방안과 관련해 논의했다. CP4 블록은 태영건설 PF 사업장 중 최대 규모(14만평)로 매매가가 2조3000억원이다. 올해 말 준공하면 업무·숙박 시설을 포함한 복합 쇼핑몰이 들어서게 된다. 앞서 시행 법인이자 차주인 마곡CP4PFV가 최근 대주단 협의에서 준공하려면 3500억~3950억원의 추가 출자가 필요하다고 밝히면서 첫 고비를 맞았다. 현재 남은 PF 대출 약정 잔액으론 공사를 마치기 어렵다는 것이다.이날 열린 대주단 회의에서는 일단 CP4 블록에 자금 지원을 하는 것으로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전해진다. 준공이 밀리면 대주단 입장에서도 대출 상환 불확실성이 더 커지는 점, 하청업체 피해 확산 우려 등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CP4 블록의 대주단은 교보생명, 신협조합, 새마을금고중앙회, 푸본현대생명, 산업은행 등으로 구성돼 있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대한전문건설협회가 태영건설 하도급 공사를 수행하고 있는 회원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2곳에서 직·간접적 피해가 발생했다.대주단 관계자는 “이번 회의에서 CP4 사업장의 공사비가 정상적으로 집행될 수 있도록 대주들이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며 “근로자들과 태영의 하청업체를 위한 대승적 차원에서 설 연휴 이전에 공사비를 주는 걸 목표로 했다”고 설명했다. 추가 출자를 못 박진 않았지만 가급적 지원한다는 뉘앙스다. 다른 관계자도 “지원을 하긴 해야 한다는 공감대는 있었다”고 전했다.다만 세부 방안은 미확정이다. 자금 지원 자체에는 공감대가 형성됐지만, 사업장이 요구하는 금액에 대해서 각 금융사들이 철저히 계산기를 두드려 봐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대주단이 최대로 출자(3950억원)한다면 기존 PF 대출 금액(1조5000억원)의 26% 정도를 추가로 내놓게 된다. 대주단엔 추가 출자가 어려운 지역 단위 신협 등도 있어 교보생명, 신한은행 등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추가 출자는 각 회사별로 투자심의위원회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추가 출자를 하는 대주에게 혜택을 줘야 한단 목소리도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개별 금융기관 내부적으로 금리나 금액 등 어떻게 추가 지원해줄 수 있을지 내부적으로 검토를 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금융당국도 워크아웃 초반인 만큼 CP4 사업장 처리 방안을 예의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금융당국은 연일 부동산 PF 부실 처리와 관련해 강경 발언을 이어가며 속도감 있는 정리를 주문하고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24일 주요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 “건설사와 금융사의 노이즈를 감내하고라도 엄청나게 강한 강도로 부동산 PF 대응에 나설 것”이라며 “사업장에 대한 철저한 리스크 분석을 통해 부실 사업장은 신속하고 과감하게 정리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2024.01.25 I 김국배 기자
노무라 "올 韓 성장률 1.9%, 7월부터 금리 인하"
  • 노무라 "올 韓 성장률 1.9%, 7월부터 금리 인하"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노무라 증권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1.9%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은행 전망치 2.1%보다 낮은 것이다. 상반기 정부가 내수 부진을 완화하기 위해 재정지출 집행을 강화하려고 하지만 고금리로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한은이 7월보다 이르게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박정우 노무라 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25일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데이터는 전분기 대비 0.6% 성장, 작년 1.4%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으나 각 분야별로 보면 고르지 못한 성장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민간소비는 작년 4분기 전분기 대비 0.2% 성장했으나 주로 해외 지출 증가에 따른 영향으로 국내 서비스 소비는 부진했다. 건설투자는 4분기 4.2% 감소세로 돌아서며 2012년 1분기 이후 가장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그 만큼 건설 활동이 빠르게 냉각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운송장비 증가로 설비투자가 예상외로 증가했으나 수출 회복이 기업 투자를 촉진하는 수준은 아닌 것으로 평가됐다. 그나마 순수출 기여도는 3분기 0.5%포인트에서 4분기 0.8%포인트로 개선됐다. 박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특히 반도체 수출 증가율이 커지고 있다”며 “칩 가격 상승을 반영해 앞으로 몇 달 동안 수출 성장이 더 강해지면서 상반기에도 계속해서 경제 성장을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부동산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채 압박, 주택 시장 침체 등 여러 역풍에 직면해 있다”며 “4분기 건설투자 감소폭이 가팔라진 것은 금융스트레스 증가로 인해 국내 경제의 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음을 의미하며 이러한 압박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수출 부문이 긍정적이더라도 내수 악화가 성장의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상반기 2.5% 견조한 성장 이후 하반기에는 성장률이 1.4%로 급격하게 둔화될 것”이라며 “이는 다시 경기침체 우려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올해 경제성장률은 1.9%로 한은 전망치 2.1%보다 낮게 보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내수 약화에 대응해 정부는 상반기 재정지출 조기 집행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번 재정 지출이 내수를 관리하기에는 부족할 것”이라며 “실질금리가 높아 통화긴축 효과가 커지고 실질금리 상승으로 소비자, 기업 모두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은이 7월부터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지만 국내 경기가 빠르게 악화되면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무라 증권은 7월 금리 인하를 시작하고 올해 총 4차례에 걸쳐 100bp를 낮출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말 기준금리가 2.5%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2024.01.25 I 최정희 기자
신진영 “올해 경제 불확실…부동산PF 각별히 주의해야”
  • 신진영 “올해 경제 불확실…부동산PF 각별히 주의해야”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신진영 자본시장연구원장은 25일 “올해는 경제가 회복될 것이란 전망에도 불구하고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도전적인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진영 자본시장연구원장. (사진=이영훈 기자)신 원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2024년 자본시장 전망과 주요 이슈 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진정시키고 고금리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며 “하지만 (지난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1.4%로 전세계 평균을 밑도는 낮은 수준에 그쳤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은행은 2023년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직전 분기 대비·속보치)이 0.6%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연간 GDP 성장률은 1.4%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대유행 첫 해인 2020년(-0.7%) 이후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올해 역시 경제 불확실성이 클 것이란 게 신 원장의 설명이다. 그는 “세계경제의 완만한 회복세가 기대되지만, 작년 가을 시작된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 3년째 접어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된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으로 인한 공급망 재편이 이런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짚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 역시 불확실성 요인으로 봤다. 신 원장은 “2022년 하반기부터 불거진 부동산PF 부실은 건설 업황과 신용 악화뿐 아니라 금융기관 건전성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고질적인 가계부채 리스크도 경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서는 올해 우리나라의 거시경제와 자본시장이 당면한 환경변화를 점검했다. 또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산업에 미칠 영향도 논의했다. 백인석 자본시장연구원 거시금융실장과 강소현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 김재칠 자본시장연구원 펀드·연금실장이 참석했다.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부회장도 참석했다.
2024.01.25 I 김보겸 기자
IBK금융·유암코, 1500억 PF 정상화 펀드 조성
  • IBK금융·유암코, 1500억 PF 정상화 펀드 조성
  • 지난 24일 서울 을지로 IBK파이낸스타워에서 열린 PF 정상화 펀드결성에 따른 업무협약식에서 (왼쪽부터) 서정학 IBK투자증권 대표, 이상돈 연합자산관리 대표, 최광진 IBK기업은행 CIB그룹 부행장, 함석호 IBK캐피탈 대표이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기업은행)[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IBK금융그룹과 유암코(연합자산관리)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25일 IBK기업은행에 따르면, 양사는 지난 24일 ‘PF 정상화 펀드 결성에 따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총 15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부실(에상) 사업장의 채권 인수, 채권 재구조화, 지분 투자 등의 방식으로 PF 사업 정상화를 지원한다. IBK금융그룹(IBK기업은행 500억원, IBK캐피탈 100억원, IBK투자증권100억원)이 700억원, 유암코가 800억원을 출자했다.펀드 운용을 맡고 있는 유암코는 글로벌 금융 위기로 인한 PF 부실 사태 당시 부실 사업장 29개를 인수해 정상화시킨 경험을 가진 부실채권 투자·관리 전문 회사다. 이번에 조성하는 펀드는 금융위원회가 추진하고 있는 PF 사업장 정상화 지원 펀드의 일환이다. 부동산 PF 시장 리스크가 커진 현 시점에서 시장 안정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기업은행 관계자는 “부동산 PF 사업은 건설·운송·조경·자재·감리 등 수많은 중소기업의 참여로 이뤄져 관련 기업과 지역 경제 파급 효과가 상당하다”며 “이번 펀드가 중소기업의 자금 흐름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1.25 I 김국배 기자
증시 폭락에 비트코인으로 향하는 中투자자들
  • 증시 폭락에 비트코인으로 향하는 中투자자들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중국 투자자들이 무너져가는 중국 증시와 부동산 시장에 투자하는 것보다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더 안전하다고 신뢰하면서 투자가 잇따르고 있다고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중국은 2021년부터 가상자산 거래와 채굴 ‘금지령’을 내렸지만, 중국 투자자들은 경기 둔화 장기화에 가상자산으로 활로를 모색하며, 여전히 암암리에 거래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22일(현지시간) 홍콩의 한 사무실 카운터에 한 여성이 서 있다.(사진=로이터)중국의 한 금융회사 임원인 딜런 런은 로이터에 중국 경제와 주식시장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작년 초부터 자산을 가상자산으로 조금씩 옮기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는 소규모 지방은행에서 발급한 중고 은행카드를 이용해 암시장 딜러를 통해 가상자산을 구매했고, 현재 약 100만 위안(약 1억9000만원) 규모의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그의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가상자산은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늘었다. 런은 “비트코인은 금과 같은 안전한 피난처”라고 말했다.개인투자자뿐 아니라 중국 내에서 성장기회가 부족한 금융기관 등 기관도 홍콩에서 가상자산 관련 사업을 모색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홍콩에 본사를 둔 한 가상자산 거래소 고위임원은 “중국 경기침체로 인해 본토 투자가 위험하고 불확실하고 실망스럽기 때문에 해외에 자산을 배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자산이 이러한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며 “거의 매일 본토 투자자들이 가상자산 시장에 들어오는 것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 거래소 임원은 “주식 시장 침체와 기업공개 수요 약화, 다른 사업 위축에 직면한 중국 증권사라면 주주와 이사회에 알릴 성장 스토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당국의 규제에도 중국 본토에서 가상자산에 접근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가상자산 거래소 OKX와 바이낸스 같은 거래소는 여전히 중국 투자자들에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알리페이와 위챗페이 등 핀테크 플랫폼을 이용해 가상자산을 거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가상자산 데이터 플랫폼인 체인널리시스는 중국의 가상자산 관련 활동이 반등했다며, 개인 간 거래(P2P)량 기준 세계 순위가 2022년 144위에서 작년 13위로 뛰어올랐다고 밝혔다. 중국의 가상자산 시장은 금지조치에도 2022년 7월부터 2023년 6월까지 약 864억달러(약 115조원) 거래량을 기록해 홍콩의 640억달러(약 85조원)을 앞질렀다고 설명했다. 체인널리시스는 보고서에서 “중국의 가상자산 거래 대부분이 장외거래나 비공식적인 P2P 비즈니스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이와 달리 중국 증시는 새해 들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가 강한 매도세로 인해 최근 5년 만에 최저치로 급락했다.또 중국은 작년 외국에서 들여온 자본보다 본국에서 빠져나간 자본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외환관리국(SAFE)이 최근 발표한 은행 고객들의 해외 거래 연간 데이터를 보면 2023년 한해 중국 내 은행에 계좌를 개설한 기업과 개인들이 외국으로부터 들여온 자금은 6조1955억 달러(약 8270조원), 이들이 외국으로 보낸 자금 6조2642억 달러(약 8362조원)으로 집계됐다. 중국의 자본 순유출 상태로 전환된 것은 2018년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이러한 중국의 자본 유출은 전반적으로는 내수 부진과 부동산 경기 침체,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 등 각종 악재로 인한 중국 경기 둔화와 관련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2024.01.25 I 이소현 기자
尹 “올해 GTX 시대열 것…전국이 초연결 경제광역생활권으로”(종합)
  • 尹 “올해 GTX 시대열 것…전국이 초연결 경제광역생활권으로”(종합)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당장 올해부터 본격적인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경기도 의정부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 여섯 번째, 출퇴근 30분 시대, 교통격차 해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경기도 의정부시청 대강당에서 ‘출퇴근 30분 시대, 교통격차 해소’를 주제로 열린 여섯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밝혔다.토론회에는 전국 각지에서 참석한 국민 50명, 교통 및 도시계획 전문가, 지자체 및 공공기관 관계자가 함께했다. 윤 대통령은 “오늘 수도권은 물론이거니와 전국 각지에서 많은 분들이 이렇게 의정부까지 오셨다”며 모두발언을 시작했다. 윤 대통령이 “오시는 길이 많이 힘드셨죠”라고 묻자 참석자들은 웃기도 했다. 이어 “이렇게 고단한 길을 매일 출퇴근하셔야 되는 분들이 많이 있다”면서 “저도 학교 다닐 때뿐만 아니라 직장 생활할 때 대중교통 수단을 많이 이용하면서 정말 길에다가 많은 시간을 허비했다”고 털어놨다. 이날 GTX 시대의 개막과 함께 확충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A·B·C선 연장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며 “A선은 평택, B선은 춘천, C선은 북쪽으로 동두천, 남쪽으로 천안·아산까지 연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D·E·F 3개선은 국가철도망계획에 먼저 반영해 동시에 추진하겠다. 민간 제안을 받아 민간투자 사업으로 빠르게 추진하는 방안을 병행해 나갈 것”이라며 “A선부터 F선까지 전부 완공되면 수도권에서 서울 도심까지 30분 대로 다닐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특히 “GTX로 생활권이 확장되면 수도권과 충청, 강원까지 다닐 초연결 경제광역생활권이 이루어지게 된다”며 “출퇴근 편의뿐만 아니라 새로운 투자와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통연구원의 계량분석에 따르면 GTX로 직접 고용효과가 50만명 또 직접 생산유발효과가 75조원으로 계량이 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러한 좋은 교통 혜택은 수도권만 누리는 것이 아니라 지방에서도 누릴 수 있도록 전국 대도시로 GTX 서비스를 확대하겠다”며 “부·울·경, 대구·경북, 대전·세종·충청, 광주·전남 등 총 4개 도시권에 최고시속 180㎞급의 x-TX(광역급행철도)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윤석열 대통령이 25일 경기도 의정부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 여섯 번째, 출퇴근 30분 시대, 교통격차 해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아울러 “신도시의 교통 문제도 확실하게 손보겠다”며 “수도권 동서남북 4대 권역에 교통 개선 대책비 11조원을 집중적으로 투자해 지자체 기관 간 갈등으로 장기간 지연되고 있는 사업들은 정부가 직접 중재와 조정에 나서 바로바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신도시 교통망 구축 기간도 대폭 단축하겠다”며 “무엇보다 간선도로에 버스전용 차로를 설치하고 2층 전기버스를 대폭 투입해 통근자 고통을 덜겠다”고 덧붙였다.윤 대통령은 이와 함께 “수도권 순환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경인고속도로 등 지하고속도로 사업은 임기 내 단계적으로 착공해나가겠다”며 철도 지하화 종합계획수립의 즉각 착수와 올해 하반기 선도 사업지구 선정 등을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윤 대통령은 “삶에서 교통은 주거만큼 중요하고 주거와 교통은 바로 한 몸이나 다름없다”며 “잘못된 부동산 규제 정책으로 집값이 너무 올라가고 도심 주택공급이 사실상 막혀서 결국 살 집을 찾아서 도시 외곽으로 나가고, 그러다 보니 교통 인프라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너무 많이들 힘드셨다”며 공감을 표했다.또한 “대선 때 김포골드라인을 탔을 때 정말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며 “그래서 선거 때부터 출퇴근 30분 시대를 약속드렸다. 출퇴근의 질이 바로 우리 삶의 질”이라고 지적했다.교통 정책 개선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지표나 보고서 수치에만 의존해선 안 된다”며 “이 추운 날씨에 광역버스 정류장에 길게 줄 서야 하고, 꽉 찬 지하철에서 숨쉬기 힘든 국민의 고통과 불편은 어떤 통계로도 계량할 수 없고 국민의 정부라면 반드시 신속하게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1.25 I 박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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