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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건설사, 82조 벌고 5.8조 밖에 못 남겼다
  • 5대 건설사, 82조 벌고 5.8조 밖에 못 남겼다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국내 대형건설사들이 높아진 원가 부담에 시름하고 있다. 원자잿값과 금융비용 등 전반적인 공사비가 가파르게 늘면서 매출원가 상승폭이 매출 증가폭을 상회했다. 가뜩이나 부동산 경기 침체로 미수금과 우발채무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이라 수익성 둔화가 더욱 뼈아프다는 분석이다. 건설사들은 부동산 침체 분위기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원가 관리에 방점을 두고 수익성 확보에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 지난해 매출원가 76조2143억원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028260) 건설부문과 현대건설(000720), 대우건설(047040), GS건설(006360), DL이앤씨(375500) 등 도급순위 기준 국내 5대 건설사의 지난해 매출원가율(누계기준)은 92.9%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90% 대비 2.9%포인트(p) 상승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이 66조521억원에서 82조407억원으로 24.2% 늘며 외형 성장을 이어갔지만 매출원가도 59조4244억원에서 76조2143억원으로 28.3% 증가해 수익성은 역성장했다. 매출에서 매출원가를 뺀 매출총이익은 5조8264억원으로 전년 6조6277억원 대비 12.1% 줄었다. 5대 건설사 중 매출원가율이 가장 가파르게 상승한 곳은 GS건설이다. GS건설의 지난해 매출원가율은 98.1%로 전년 89.5% 대비 8.5%p 상승했다. 이는 5대 건설사의 평균 매출원가율 상승폭인 3.1%를 2.7배 상회하는 수치로 최근 위기설이 대두되고 있는 중견 건설사들과 비슷한 수준이다.GS건설의 매출원가율이 상승한 것은 지난해 1분기 검단 자이 주차장 붕괴 사고에 따른 손실충당금을 매출원가에 반영한 영향이 크다. GS건설이 밝힌 검단 신도시 사업장 재시공에 따른 결산 손실은 5500억원이다. 해당 손실금은 매출원가에 반영되며 철거부터 신축 아파트 준공 때까지 약 5년 동안 분할 투입될 예정이다.GS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검단 사고로 인한 일시적 비용 반영과 품질향상 및 안전점검 활동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며 “향후 선별적 수주와 수행 프로젝트의 적극적인 원가개선활동을 통해 기초와 내실을 강화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지난해 5월 2일 오후 인천시 서구 검단신도시 GS건설 아파트 신축 공사장에서 국토교통부 사고조사관이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GS건설 다음으로 매출원가율이 높은 건설사는 현대건설이다. 5대 건설사 중 매출이 가장 많이 늘었지만 그 이상으로 매출원가가 증가하면서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쳤다. 현대건설의 지난해 매출원가율은 94.3%로 전년 92.9% 대비 1.4%p 올랐다. 매출은 21조2391억원에서 29조6514억원으로 39.6% 늘었고 매출원가는 19조7264억원에서 27조9486억원으로 41.7% 증가했다. 삼성물산과 DL이앤씨도 매출원가율이 90%를 넘었다. 삼성물산과 DL이앤씨의 지난해 매출원가율은 각각 90.3%, 90.2%로 전년 대비 1.6%p, 2.6%p 상승했다. 양사 모두 다른 건설사와 마찬가지로 매출원가 증가폭이 매출 증가폭을 상회하며 수익성이 둔화됐다. 실제 삼성물산은 매출이 19조3100억원에서 14조5980억원으로 32.3% 증가하는 동안 매출원가가 12조9550억원에서 17조4430억원으로 34.6% 증가했다. DL이앤씨도 매출이 7조4968억원에서 7조9945억원으로 6.6% 증가했지만 매출원가가 6조5655억원에서 7조2116억원으로 9.8% 늘었다.대우건설의 경우 5대 건설사 중 유일하게 80%대 원가율을 기록하며 눈길을 끌었다. 대우건설의 지난해 매출원가율은 89.6%로 전년 88% 대비 1.6%p 상승했다. 매출은 10조4192억원에서 11조6478억원으로 11.8% 늘었고, 매출원가는 9조1655억원에서 10조4361억원으로 13.9% 증가했다. 비용 절감과 선제적인 사업 다각화를 통해 매출원가 부담을 완화할 수 있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재무안정성과 비용 절감에 중점을 둔 보수적인 경영을 통해 원가 부담을 완화할 수 있었다”며 “비주택 사업을 중심으로 매출원을 다각화해 수익성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수도권의 한 공사현장 전경. (사진=이미지투데이)◇ 물가 상승에 원가 부담 완화 가능성 낮아 문제는 올해 역시 원가 부담 완화 가능성이 낮다는 점이다. 오히려 물가 상승이 가속화 하면서 지난해보다 공사비 지출이 더욱 확대될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온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건설공사비지수는 지난해 12월 153.26으로 1년 새 3.2% 상승했다. 건설공사비지수는 건설공사에 투입되는 재료, 노무, 장비 등의 가격 변동을 나타내는 지표다. 서진형 광운대학교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올해 역시 부동산 경기 침체와 원가 부담 확대 기조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물가 상승률에 의한 원자잿값과 인건비 상승, 층간소음 기준 강화 등 규제 강화로 건축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건설사들이 금융비용을 중심으로 원가 부담을 낮추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물가 상승 여파로 원자잿값과 인건비 인하를 기대하기 힘든 만큼 금융 비용 감축에 중점을 둘 것이란 분석이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건설사들이 원가 절감을 위해 이전 대비 저렴한 소재를 사용하는 등 가성비 중심으로 사업전략을 수립할 가능성이 높다”며 “인력 수급에 있어서도 불필요한 인력에 대한 감축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이어 “다만 원자잿값과 인건비의 경우 물가 상승이 이어지고 있어 절대적인 비용을 줄이는 데 제한이 따를 것”이라며 “금리 인하 기대가 높은 만큼 금융비용을 중심으로 지출을 최소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5대 건설사 매출원가율 추이. (출처=각사)
2024.03.07 I 이건엄 기자
'中 강력 부양책' 없어도…코스피 리오프닝株 '빨간불'
  • '中 강력 부양책' 없어도…코스피 리오프닝株 '빨간불'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코스피가 연일 파란불을 나타내며 약세장을 이어가는 상황에서도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관련 화장품·철강 일부 종목은 오름세를 보였다. 중국의 최대 정치 이벤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영향이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한국 수출 다변화에도 여전히 아시아 증시에서 코스피의 중국 민감도가 가장 큰 만큼, 향후 추가적인 부양정책과 경제지표에 유의해 관련 업종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따른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코스피 약세에도 中 일부 리오프닝주 ‘빨간불’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91포인트(0.30%) 하락한 2641.49에 거래를 마쳤다. 간밤 뉴욕증시가 기술주 약세 속 하락한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 반도체·2차전지주가 대체로 내림세를 보였다. 그럼에도 일부 중국 리오프닝 관련주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거시경제 변수가 복합적으로 맞물린 가운데 중국 양회 내용도 국내 증시에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한국은 과거와 비교해선 수출 국가가 다변화했고, 미국 수출 비중이 중국을 넘어서기 시작하며 코스피가 예전만큼 중국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지는 않는다”면서도 “여전히 아시아 증시에서는 중국에 가장 민감한 국가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약보합 마감했고, 국내 증시에선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관련 철강·화학·소비주도 혼조세를 나타냈다. 일부 종목들은 기대감을 반영해 빨간불을 켰다. 화장품주 LG생활건강(051900)(2.7%)과 한국콜마(161890)(2.7%), 클리오(237880)(2.3%)는 2%대, 코스맥스(192820), 아모레퍼시픽(090430)은 1% 안팎 올랐다. 철강주 풍산(103140)은 2.9%대 상승했다. 현대제철(004020), 동국제강(460860) 등은 1%대 하락하며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양회 내용 외 최근 중국 경제지표나 증시 측면에서 바닥을 다지고 있다”며 “구체적인 부양책에 대한 실망감은 있지만 점진적으로 중국 경기와 증시의 점진적인 반등을 예상해 중국과 국내 증시 하락 폭을 크게 키우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 “구체적 부양책·경제지표 따라 철강·화학주 유의”중국 경기와 증시의 지지부진한 흐름 속 부양책에 시선이 쏠렸던 올해 양회에서 ‘서프라이즈’는 없었으나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었다는 평가다.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는 5% 안팎으로 제시했고, 재정적자율을 국내총생산(GDP) 대비 3%(작년 3.8%)로 제시했지만, 일각의 기대치인 3.5%에 미치지 못했다. 구체적인 부양책을 찾아보기 어려운 점이 아쉽다는 것이 증권가의 공통적인 의견이다.뉴욕증시에서는 중국 관련 악재로 주요 빅테크 종목이 약세였다. 4일(현지시간) 애플은 중국에서 아이폰 판매량 급감, 점유율 하락 소식에 2%대 하락했다. 테슬라는 중국에서 전기차 판매 부진 소식에 전일 7%대 급락하기도 했다.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는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 4%대를 예상하는데, 정부가 5%를 제시해 부양 의지는 엿보였지만 그만큼 구체적인 재정 계획이 없었던 데 대한 실망감이 함께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며 “더 강도 높은 부동산, 소비 부양책 등이 나왔다면 국내 기업들에 대한 수혜 기대가 더 부각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최근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주주환원 기대 속 ‘사자’를 이어오던 외국인은 9거래일 만에 ‘팔자’로 전환했다. 허 연구원은 “코스피는 최근 정부의 ‘밸류업 정책’에 대한 기대가 외국인의 중국에 대한 부담과 우려를 상쇄했는데, 양회 개막으로 사라진 셈”이라며 “중국 정부가 양회에 대한 시장의 큰 기대를 제한하는 기조도 엿보인 것이 이날 외국인 순매도 전환에 일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중국이 추가적으로 발표할 부양 정책과 함께 경제지표에 따른 영향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제기된다. 김유미 연구원은 “한국 수출 측면에서는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소비자·생산자 물가 등 지표에 유의해 중국 흐름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과거보다 한국과 중국 증시의 상관관계는 낮아지고 있지만 추가 부양책과 함께 국내 철강, 화학, 소비 등 업종에 대한 중국 영향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2024.03.07 I 이은정 기자
美 부동산 '고통의 터널' 끝나나…리테일 공실률 '사상 최저'
  • 美 부동산 '고통의 터널' 끝나나…리테일 공실률 '사상 최저'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미국 부동산의 변곡점이 머지않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오피스 부동산 가격이 상당 수준 조정된데다, 오피스 관련 상품의 연체율이 높아진 만큼 자본력 있는 투자자들이 할인된 금액에 오피스를 구매할 기회가 조성되고 있다는 것.리테일 부동산도 공급 부족으로 개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시장이 강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 코어 부동산, 고점 대비 20% 하락6일 글로벌 운용사 베어링자산운용에 따르면 미국 오픈엔드(개방형) 코어 부동산 펀드 지수인 NFI-ODCE 기준 작년 4분기 미국 코어 부동산 가치는 6분기 연속 하락했으며, 고점 대비 20.3% 하락했다.부동산 가격 지수, 거래액 (자료=베어링자산운용)지난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격 하락폭이 가장 크고 길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부동산 지수는 8분기간 하락했으며, 당시 낙폭은 44.2%에 이르렀다. NFI-ODCE 지수는 기관 투자자들이 보유한 개방형 부동산 펀드의 성과를 측정한다. 여기서 오픈엔드(개방형) 펀드란 일반적으로 복수의 투자자들로 구성된, 종료시점이 명시되지 않은 펀드를 의미한다.개방형 펀드의 경우 투자신탁회사가 투자자들의 환매요구에 무조건 응해줘야 하므로 증권 소지자 입장에서 환금성(현금으로 바꿀 수 있음)이 좋은 투자 상품이다.또한 개방형 부동산 펀드는 확정된 종료일이 존재하지 않으며 투자자에게 월 단위 또는 분기 단위로 투자를 시작하거나 마감할 기회를 제공하므로 부동산 자체보다 유동성이 더 높다.코어 부동산 투자는 중심업무지역 내 A급 빌딩을 투자하는 전략을 뜻한다. 신용도 높은 임차인과 장기 임대차계약을 맺고 있는 안전 자산에 대한 투자다.다만 베어링자산운용은 미국 코어 부동산 가치가 고점 대비 20% 이상 했지만, 현재의 경기 침체 수준이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보다 깊지 않다고 분석했다.미국 오피스 시장 현황 (자료=베어싱자산운용)단기 인플레이션 움직임과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지만, 올해 일정 시점을 기점으로 부동산 거래 활동이 다시 긍정적으로 회복될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블룸버그가 집계한 컨센서스에 따르면 미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은 작년 6월 65%에서 작년 12월 50%로 하락했다. 또한 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은 오피스를 제외한 모든 부동산 섹터에서 명목 임대료가 추세적으로 상승할 수 있도록 지지하고 있다. 예컨대 인플레이션이 유지되고 있다. 지난달 미국 노동부는 올해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했다고 밝혔다. 시장 전문가들 예상치(2.9%)보다 높은 수준이다.미국 물가상승률은 작년 9월 3.7%에서 11월 3.1%까지 3개월 연속 하락했지만, 12월엔 3.4%로 다시 올라서 하락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이처럼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경우 임대료 상승에 긍정적이다. ◇ 대출만기 오피스, 저렴하게 구매할 기회자본력 있는 투자자들이 상당히 할인된 금액에 부동산을 구매할 수 있는 기회도 조성되고 있다. 담보인정비율(LTV)이 높고, 만기가 가까워지는 대출을 낀 부동산이 여기 해당한다.베어링자산운용에 따르면 LTV 80% 이상이고,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오피스 대출금액은 약 1060억달러(약 141조457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특히 오피스의 경우 자본시장에서 어려움이 높아지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 강화된 대출 조건의 직격탄을 맞아서 대출 여건이 안 좋아졌기 때문이다. 오피스 모기지(부동산 담보 금융) 신규 대출 규모는 2년 전 대비 감소 약 70% 감소했다. 이에 따라 오피스 상업용부동산 저당증권(CMBS) 연체율이 높아졌다. 오피스 상업용부동산 저당증권(CMBS) 연체율은 작년 12월 5.82%로, 1년 전 1.58%에서 약 3.7배로 높아졌다. 이처럼 대출 리파이낸싱에 실패한 오피스가 증가할 경우 자본력 있는 투자자들이 할인된 금액에 구매할 수 있는 기회도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리테일 부동산 현황 (자료=베어링자산운용)리테일 부동산의 경우에도 긍정적인 투자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리테일 부동산의 경우 제한된 공급 속에 공실률이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리테일 부동산의 지역상권 공실률은 작년 4분기 기준 6.5%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임대료는 전년 동기 대비 2.5% 상승했다.수급 관점에서 리테일 부동산에 대한 신규 개발이 이뤄지겠지만, 여전히 공급이 부족한 상태다. 작년 한 해 900개 리테일 상점이 문을 열었지만 리테일 부동산에 대한 건설 활동은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작년 4분기 지역상권 리테일 부동산 완공 건수는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미국의 할인 의류 및 신발 소매업체인 벌링턴 스토어는 최근 문을 연 최상급 매장들이 신규 부동산이 아니라, 지금은 파산한 기업들이 과거 사용하던 공간이라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리테일 부동산은 공급 부족, 완만한 개발 파이프라인 등을 고려할 때 시장이 강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베어링자산운용 관계자는 “경기 회복 관련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아 임금 및 물가 상승에 대해 주의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그러나 6분기 연속 부동산 거래액이 감소한 이후 조만간 매매량 안정화 및 완만한 회복세 시작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 4분기만 따로 본다면 부동산 가치 측면에서 고전한 한 분기였다”면서도 “그러나 지금까지 상당한 수준으로 조정된 부동산 가격, 심각했던 유동성 위축 등을 고려하면 시장 변곡점이 머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2024.03.07 I 김성수 기자
KCC, 뚜렷한 업황 개선…절대 저평가 상태-하나
  • KCC, 뚜렷한 업황 개선…절대 저평가 상태-하나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하나증권은 6일 KCC(002380)에 대해 중국 유기실리콘 업황이 뚜렷하게 개선되고 있는 점을 참고해 올해 수익성이 개선되리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35만원으로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27만9000원이다. (표=하나증권)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2022년 초부터 2년간 이어진 메탈·유기실리콘 가격 급락에 따른 부정적 여파가 지난해를 기점으로 종료됐다”며 “올해 1분기 실리콘 적자 축소, 2분기 흑자 전환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중국 유기실리콘 가격은 지난해 7월 말 약 톤(t)당 1만3000위안을 바닥으로 현재 t당 1만6550위안으로 약 30% 상승했다. 특히, 연초 대비 가격 상승률은 16%로 최근 업황 회복세는 더욱 뚜렷하게 포착되고 있다. 이는 △수익성 악화에 따른 지난해 중국 유기실리콘 증설이 대규모로 취소된 상황에 △유기실리콘 재고가 약 6개월 내 최저치로 하락했고 △규제 완화 등 각종 부동산 부양책 등에 따른 수요 개선 기대감으로 재고 확보 움직임이 나타난 결과다. 윤 연구원은 “유기실리콘 t당 1만3000위안이 업황 바닥을 지지하는 가격이었던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는 대부분 유기실리콘 업체들의 수익성이 턴어라운드 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또 연초 대비 유기실리콘 가격이 16%로 상승할 때 원재료인 메탈실리콘 가격이 4% 하락한 점에도 주목했다. 이는 메탈실리콘의 상대적인 공급 과잉 영향이라는 게 윤 연구원의 판단이다. 실제 중국 메탈실리콘 재고는 6개월 래 최대치며, 가동률은 50%대 머물러 공급과잉 상태다. 반면, 유기실리콘 재고는 6개월 래 최저, 가동률은 70% 중반 수준이다. 중기적으로도 메탈실리콘의 상대적 공급과잉은 지속될 전망으로, 이를 원재료로 사용하는 유기실리콘은 유리하다. 윤 연구원은 이에 대해 “최근 중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태양광 체인의 공급과잉과 가격 하락, 가동률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는 폴리실리콘이 전방산업의 약 40%를 차지하는 메탈실리콘의 공급과잉을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 연구원은 “실리콘 실적 턴어라운드와 보유 자사주·투자유가증권을 고려하면 현 주가는 PBR 0.4배로 절대 저평가 상태”라고 강조했다.
2024.03.06 I 박순엽 기자
"中 양회 개막, 화웨이 지원 의지 돋보여"
  • "中 양회 개막, 화웨이 지원 의지 돋보여"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중국 양회가 개막된 가운데 화웨이에 대한 지원과 인공지능(AI) 정책에 주목해야 한다는 평가가 나왔다.6일 박수현 KB증권 연구원은 “정부업무보고에는 화웨이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사실상 화웨이를 지원하기 위한 문구들이 여러 곳에서 확인됐다”며 이같이 밝혔다.전날 리창 총리가 처음으로 정부업무보고를 진행하는 전인대가 개막됐다. 박 연구원은 “눈에 띄었던 부분은 과거 리커창 총리 대비 발표 분량이 크게 감소했고, 31년간 지속해온 내외신 기자회견도 폐지했다”면서 “시장이 주목하던 올해 경제 지표 목표치는 전반적으로 시장 기대치와 유사하게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5% 내외, 재정적자율 3%, 지방특수채 3조9000위안 등으로 발표돼 서프라이즈는 없었다”고 분석했다.다만 미중갈등이 격화될 것을 대비해, 적극적인 국채 발행을 통한 경기 하방 압력 방어 의지를 드러낸 점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박 연구원은 “정부는 향후 일정기간 초장기 특별국채를 지속적으로 발행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올해는 우선 1조 위안을 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면서 “국채 발행을 통한 인프라 투자는 주로 재해지원 복구나 대도시 낙후지역 개발 같은 전통 인프라로 투입될 것이며, 공급과잉을 방어하기 위해 신규 투자가 아닌 재개발 수요에 연결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 연구원은 정부업무보고에는 화웨이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사실상 화웨이를 지원하기 위한 문구들이 여러 곳에서 확인된 점에 주목할 만 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난 항목들은 데이터 경제 및 소비시장 지원 방안”이라며 “데이터 경제에서는 AI 플러스 정책, 소비시장 지원 부문은 스마트 커넥티드카를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AI 플러스는 지난 2015년 리커창 총리가 인터넷 플러스를 도입해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등 플랫폼 기업의 전성기를 만들어냈던 정책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AI의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AI 사업을 영위하거나, 진출할 예정인 기업들에 대한 감세 등 다양한 혜택을 부여하는 것이다. 그는 “AI 플러스 정책에는 스마트 커넥티드카 활성화 방안이 포함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며 “두 가지 아이디어 모두 화웨이 밸류체인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점에서, 화웨이 주도의 AI 생태계 형성이 보다 빠르게 전개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이어 박 연구원은 “올해 정부업무보고에는 유독 부동산 시장 및 정책에 대한 분량이 적었는데 이는 올해 정부가 부동산 구조조정을 더 강화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지를 보여주는 부분”이라며 “또한 지난해와 달리 정부의 부동산 규제 슬로건인 방주불초(房住不炒·부동산은 주거용이지 투기용이 아니다)도 언급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2019년부터 시작된 부동산 구조조정의 성과가 점진적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올해 들어 정부는 1선도시 주택 구매 제한을 완화했고, 정부업무보고에서 수분양자 보호를 위한 제도 개선을 언급한 것에서도 단서를 얻을 수 있다”면서 “중국의 부동산 디벨로퍼 리스크는 선분양 시스템, 건설대금 수탁기관 부재 등 문제가 있었는데, 수분양자에게 건설대금을 이미 수령한 프로젝트는 최대한 빠르게 준공을 마무리하고, 이후 진행되는 착공건들은 이러한 제도적 문제를 해결하고 시작하겠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박 연구원은 “중국 증시에 대한 단기 반등을 예상한다”면서 “양회에 큰 기대가 없었기 때문에, 실망감으로 인한 증시 하방 압력이 확대되지는 않을 전망이며 단기적으로는 화웨이 밸류체인 비중이 높은 인공지능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나 은행 등 고배당 ETF의 순환매 장세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5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가운데) 중국 국가주석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인민대표회의 제14기 2차 회의가 열리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2024.03.06 I 김인경 기자
건전성 높여라…저축銀 부실채권 매각 본격화
  • 건전성 높여라…저축銀 부실채권 매각 본격화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저축은행 개인사업자 연체채권을 새출발기금 외 기관에도 매각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올 상반기 개인사업자 연체채권 매각 행보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지난해 말 1000억원 규모 개인 무담보 부실채권을 털어낸 데 이어 올해도 연체채권 정리 활성화로 저축은행의 건전성이 제고될지 관심이 쏠린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5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저축은행중앙회는 79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올 상반기 중 자산유동화 방식 공동매각 추진과 관련해 매각 희망 대상채권 규모 등 사전 수요조사에 나섰다. 대상채권 유형은 개인 무담보대출, 개인사업자 무담보·담보대출 등이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저축은행 연체채권 관리 개선 방안의 하나로 개인 사업자 연체 채권 매각 채널도 새출발기금 외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부실채권 전문 투자회사(NPL투자사)까지 늘렸다. 새출발기금으로 매각 채널을 제한하면 과잉 추심으로부터 차주를 보호하고 채무조정 기회를 보장할 수 있지만 금융기관의 원활한 연체율 관리가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실제 저축은행업권 연체율은 지난 2022년 말 3.41%에서 지난해 6월 5.33%, 9월 6.15%까지 크게 뛰었다. 특히 20022년 하반기 이후 저축은행 여신 연체율은 법인과 개인사업자 대출의 연체율이 상승함에 따라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는 고금리 기조가 장기간 이어진데다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여파와 개인사업자 연체채권의 매각 채널이 제한적인 영향이 컸다는 지적이다.이에 지난해 12월 저축은행중앙회는 12개 저축은행의 1000억원 규모 부실 채권을 NPL투자회사인 우리금융F&I에 매각했다. 캠코 매입률표 기준 매각가보다 30% 높은 수준이었다. 이어 금융지주 계열 8개 저축은행(BNK·IBK·KB·NH·신한·우리금융·하나·한국투자)은 오는 1분기 중 최대 1500억원의 부실채권을 매각한다는 방침을 세웠다.이처럼 부실채권 공동 매각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금까지는 매각 대상이 되는 부실채권은 대부분 개인 무담보 대출이었으나 이번에 개인사업자 연체채권까지 매각할 수 있게 되면서 업계 건전성 관리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중앙회는 수요조사가 끝나는 대로 2분기 중 본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채권 규모는 지난해 1000억원 수준보다 더 높으리라 예상한다. 저축은행업계 한 관계자는 “중소형 저축은행은 NPL투자사에 직접 접촉하고 매각을 위한 가격 적정성을 살필 인프라가 부족하다”며 “대형 저축은행을 비롯해 연체채권 매각 규모가 적은 중소 저축은행도 공동매각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박준태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정부는 저축은행의 연체채권 매각채널을 확대했는데 이는 취약차주에 대한 포용적 금융을 제공하는 동시에 저축은행 연체율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며 “앞으로 채무조정이 임시적 조치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취약차주의 경제적 자립을 돕는 노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사진=연합뉴스
2024.03.06 I 정두리 기자
"호가보다 2천 높아도 집 샀다"…전셋값 오르자 나타난 현상
  • "호가보다 2천 높아도 집 샀다"…전셋값 오르자 나타난 현상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연초부터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오르고 있는 가운데 잠실 대단지를 중심으로 전셋값이 매맷값을 끌어올리는 현상이 나타났다. 지난 연휴 동안에는 매매 호가 보다 높은 가격으로 거래가 성사되는 등 매매거래 역시 들썩일 조짐이 보인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서울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잠실 아파트 밀집지역.(이데일리DB)5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 지역의 일부 상급지 대단지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셋값 상승 거래가 이어지면서 투자 수요가 아닌 실거래 위주의 매수세가 회복되는 모습이다. 서울 잠실의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잠실 대단지인 엘스 전용면적 84㎡의 경우 23억원에 올라온 매물이 23억2000만원에 계약이 완료됐고 같은 평수의 21억5000만원 매물도 21억7000만원에 거래됐다고 한다”라며 “지난 연휴동안 가족단위의 방문객이 많았는데 대부분 실거주 위주의 수요자들로 바로 계약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그동안 부동산 시장 침체기에 접어들며 거래절벽을 보였다면 학군지, 대단지 중심으로 반전 조짐이 포착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호가 보다 높게 거래되는 사례는 부동산 활황기 때 매도자 우위 시장에서나 볼 수 있었던 이례적인 움직임이라는 지적이다. 이같은 회복세는 전셋값 상승에서 기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엘스 전용 84㎡ 전세는 지난달 12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초에는 전셋값이 9억원 안팎으로 거래됐지만 1년 새 3억원 넘게 오른 것이다. 이상우 인베이드 투자자문 대표는 “직주근접과 5000세대가 넘는 초대단지, 초중고가 모두 단지안에 있다는 점 등으로 서울에 사는 맞벌이 부부들이 선호하는 곳이어서 전셋값이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셋값은 오르지만 매물은 줄어들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잠실 엘스와 리센츠가 있는 송파구 잠실동의 전세매물은 1년 전(2023년 3월 4일 기준) 1200건에서 현재 1068건으로 11% 정도 줄어들었다. 전세수요는 많은데 공급이 줄어들자 매매수요로 전환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지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있기 때문에 투자가 불가능한 점도 전세매물 감소를 이끌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기존 등록임대주택의 의무기간이 끝난 임대인들이 종합부동산세 등 부담으로 전세공급을 하지 못하는 점도 영향을 끼쳤다.이 대표는 “임대공급이 줄어들어 앞으로 인기있는 단지는 전세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어놔 갭투자를 못하게 해놨기 때문에 임대인이 새로 생길 수가 없고 그 동네에 거주하려면 집을 사는 방법밖에는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03.06 I 김아름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191명 전세사기도 15년형, 판사마저 한탄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다음은 6일 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 - 191명 전세사기도 15년형, 판사마저 한탄-“3401명 늘려달라” 대학본부 의대 확대 경젱…의대교수는 삭발·성명 등 반발 -기업 출산지원금 ‘전액 비과세’ 한다-‘트럼프發 폭풍 대비하라’…최태원 회장, SK그룹 美컨트롤타워 설치-[사설] 올해도 세수펑크 경고등, 정치권 감세공약 자제해야-[사설] 의대정원 갈등에 묻힌 비대면 진료 논의, 멈출 일인가△트럼프 2.0 시대 대비 분주-삼성·현대차, 외교통 전진배치…포스코, 컨트롤타워 워싱턴DC로-대미 로비자금 13% 늘린 日…‘트럼프 전담팀’ 꾸린 캐나다-“트럼트 출마 문제없다” 대권 길 터준 美 대법△청년·고령화 정책-경기 부양책엔 선 그으면서도 올해 5% 성장 제시…목표 달성 ‘물음표’-미국·대만 의식…中 국방예산 3년째 7%대 증액-‘시진핑’ 16회나 언급한 리창 총리…“충실한 행동가 될 것”△70년 묵은 형법 바꾸자-연봉 5800만원까지 ‘청년도약계좌’ 가입…국가장학금 150만명으로 확대-간병으로 인한 GDP 손실 최대 3.6% ‘외국인 돌봄 인력’으로 비용 낮춰야△종합-“사기건수만큼 형량 합산한 처벌 필요…주거내 구금 방안도 검토”-두차례 좌절 맛본 형법 전면개정…총선 후 재추진△종합-“의대 규모 커지면 대학도 발전”…우수 인재 유치 ‘경쟁 심리’도-국민소득 3만 3000달러대로…1년 만에 대만 재역전-정책정보 통합검색에 컨설팅까지 AI 기반 ‘정책플랫폼’ 나왔다-“파월 입 연다”…날개 단 비트코인·금값△정치-野출신·친박 가리지 않고 등용…공천 퍼즐 완성 앞둔 與-천안 이어 청주 방문한 한동훈 이틀째 ‘스윙보터’ 충청 공략-대통령실 “혁신선도 R&D 예산 대폭 확대”△정치-빨간점퍼 김영주에 “0점” 조국 만나 “연대”…이재명, 공천파동 정면돌파-카이스트 교수 vs 스타 영어강사…5선 안민석 빠진 오산, ‘굴러온 돌’들의 전쟁-“70여년 안보 족쇄 의정부, 힘 있게 풀어낼 것”-“과학의 힘으로, 유성 경제·복지 부흥 이끈다”△경제-“金징어·高등어 막아라” 비축물량 풀고 반값할인-설 연휴 맞아 해외여행 수요 쑥 1월 온라인쇼핑 20조 ‘역대 최대’-조선3사·정부 “초격차 기술 확보”…5년간 9조 투자 -텀블러 온도 최대 17도 차…보온·보냉 ‘써모스’가 뛰어나 △금융-혜택 줄고 연회비 부담…불황에 잘리는 신용카드-“홍콩ELS 일괄배상은 없다”-건전성 높여라…저축은행 부실채권 매각 ‘본격화’-JB 금융, 사외이사 2명 추가…얼라인·OK저축은행 추천△산업 -“현대重 임원도 개입” vs “한화오션 억지 주장”-주총 2주 앞두고…고려아연·영풍 갈등 최고조-한국타이어, 재활용 PET로 만든 전기차 전용 타이어 ‘아이온’ 국내 첫 출시-정부 “한국형 아이멕‘ 설립 추진 삼성·SK 추진위원회 이끈다-중고차 시장 불황에도…모닝·아반떼는 ‘불티’△ICT-네이버, 세계 첫 웹 기반 로봇OS 공개…로봇 대중화 앞당긴다-디도스에 맥 못추는 e스포츠-앤트로픽 AI챗봇, GPT-4보다 똑똑하네-상온 초전도체 또 가짜?…과학계 “달라진 게 없다”△소비자생활-신세계푸드, ‘식물성 순대’로 대안식품 확장-지난해 유통가 ‘정치후원금’보니…김호연은 서병수, 신동익은 정진석 -“스타로폼보다 싸고…재활용 가능한 보랭박스”-“아파트 층간소음 잡는다”…삼표산업, 고성능 모르타르 개발△증권-황소장 못 올라탄 저평가주, 지금이 ‘줍줍’ 기회-“고점 논란? 모든 테마 관통하는 ‘반도체’ 꼭 담아야”-벚꽃 피는 계절 고배당주 끌리네 △증권-“저PBR株 계속간다” 올해만 11兆 쓸어담은 외인-윤병윤·유찬형·사재훈 NH투자증권 ‘3파전’-실물 공개 안고 내부자 매도까지…들썩이던 초전도체株‘먹튀’ 주의보-美 빅테크 투자·배당 한번에…미래에셋 ETF, 순자산 1100억 돌파△부동산-착공 기약없는 서부선·위례신사선…뿔난 주민들 거리로-싱가포르 채권 발행한 대우건설 자금조달 성공 -“잠실 아파트 호가보다 2000만원 높여 매매”-부부간 중복청약 허용…공공분양 신생아특별공급 신설 △건강-전체 절체 필요한 방광암 환자…요루 대신 보행 편한 인공방광 선택 가능-냄새 못 맡거나 잠꼬대 심하다면 파틴슨병 의심을 -식습관 서구화에 급증한 대장암…전이 잘돼 빠른 수술이 가장 중요 △문화-탈고까지 30년…한민족의 귀소본능에 대하여-신원 밝혀 가족 품으로…‘뼈’의 매력에 푹-범죄공화국 韓, 분노 유발하는 형량…왜△MICE-日국민 10명 중 7명 “엑스포는 불필요한 이벤트”-지난해 총60건 사상 최대 유치…올해도 부산 마이스 저력 입증할 것-STO 국제관광·MICE본부장에 김만기 전 숙명여대 겸임교수 -스페인 전시컨벤션 전문회사와 용인특례시 업무협약 체결-레고랜드·춘천시 손잡고 마임축제 등 지역 활성화 공헌△오피니언-디지털 대전환기, 정보력이 승패 가른다-한미약품 갈등 ‘해피엔딩’ 되려면-중처법 2년…아직 부족한 건설사 안전 투자-이강원 ‘누빔선을 따라’△피플-직접 현장 목소리 듣고 맞춤 영업…정석만이 필승전략-‘카라얀 젊은 지휘자상’ 윤한결 “음악흐름 바꾸는 지휘, 마법같아”-청소년·청년 마약 예방 치유 운동 ‘은구’ 출범-한승구 대한건설협회 신임 회장 취임-OK 배정장학재단 ‘나눔의 선순환’ 주목-SBI 저축은행 여의도·강남 금융센터 오픈-이미경, 美 할리우드 움직이는 비저너리 선정-넷 아트 선구자 ‘슈리칭’ LG 구겐하임 어워드 수상 △사회-아이템 욕심냈다가…‘게임사기’에 우는 어른들-학폭 가해 기록, 졸업해도 4년간 남는다-서울교통公 ‘경영 효율화’ 구내식당 등 전면 외주화-미복귀 전공의 7000여명 먼허정지 수순 -‘외국계 IB 불법 공매도’ 팔걷은 檢-노소영 “비서가 26억 빼돌려” 경찰에 고소
2024.03.05 I 이영민 기자
신한알파리츠, 글로벌 리츠 벤치마크 'FTSE 지수' 편입…주가 상승 기대
  • 신한알파리츠, 글로벌 리츠 벤치마크 'FTSE 지수' 편입…주가 상승 기대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신한알파리츠(293940)가 글로벌 리츠투자 대표 벤치마크 지수인 ‘FTSE EPRA 나레이트(Nareit) 글로벌 리얼 에스테이트 지수’에 편입됐다. 이로써 신한알파리츠는 이 지수에 5번째로 편입된 한국 리츠가 됐다. 이번 FTSE 지수 편입으로 신한알파리츠에 자금이 대거 유입되면서 주가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레이츠판교(구 판교 알파돔타워IV) (자료=신한알파리츠)◇ 신한알파리츠, 국내 리츠 중 ‘5번째 편입’ 성공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알파리츠(신한알파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는 최근 ‘FTSE EPRA 나레이트(Nareit) 글로벌 리얼 에스테이트 지수’의 ‘디벨롭드 아시아’ 부문에 편입되는 것으로 확정됐다.이번 결과는 지난 1일 FTSE 러셀 내부 홈페이지에서 발표됐다. 실제로 지수에 반영되는 시점은 오는 15일 장 마감 이후(런던 현지시간 기준)다. 즉 실제로 반영되는 시점은 오는 18일(런던 현지시간 기준)이 된다.FTSE EPRA Nareit 지수는 기관 투자자의 글로벌 리츠 투자를 위한 벤치마크 지수 중 가장 가장 권위 있는 지수다. 영국 런던 증권거래소 그룹의 글로벌 지수 개발기관(FTSE 러셀), 유럽 부동산협회(EPRA), 미국 리츠협회(Nareit)가 공동 개발했다.또한 FTSE EPRA 나레이트(Nareit) 디벨롭드 아시아 지수는 134개 아시아 부동산 회사·리츠로 구성돼 있다. 시가총액은 3292억2300만달러, 평균 배당수익률은 4.67%다.이 지수의 구성 요소를 국가별로 분류하면 대형 리츠가 많은 일본이 59개로 가장 높은 비중(47.84%)을 차지한다. 이어 △호주 26개(17.59%) △싱가포르 26개(16.59%) △홍콩 13개(15.97%) △뉴질랜드 6개(1.55%) △한국 4개(0.45%) 순이다.섹터별 분류 시 복합형(Diversified)이 가장 비중(61.71%)이 높으며, △오피스(9.75%) △리테일(9.44%) △산업용 부동산(8.28%) △산업용 부동산·오피스 혼합(3.79%) △주거용 부동산(2.47%) △하숙시설·리조트(2.20%) △헬스케어(0.73%) △데이터 센터(0.63%) △셀프 스토리지(0.58%) △특수 부동산(0.41%) 순이다. 해당 지수에 편입되려면 유효 시가총액 뿐만 아니라 회사 형태, 손익 요건, 영문 감사보고서, 유동성 등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국내 상장 리츠 중에서는 △ESR켄달스퀘어리츠 △롯데리츠 △제이알글로벌리츠 △SK리츠 등 4개 리츠가 이 지수에 편입돼 있다. 신한리츠운용이 운용하는 신한알파리츠는 국내 리츠 중 5번째로 포함된 것.신한알파리츠는 알파리츠는 현재 8개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판교, 도심, 강남 주요권역에 위치한 우량 오피스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신한알파리츠가 보유한 오피스 자산 위치 (자료=신한알파리츠)주요 자산은 오피스 △그레이츠판교 △그레이츠청계 △HSBC빌딩 △트윈시티 남산 △신한L타워 △삼성화재 역삼빌딩 △캠브리지빌딩 △와이즈타워 △용산 아스테리움 등이다.결산, 배당 주기는 매 6개월(매년 3월 31일, 9월 30일)이다. 다만 최초 결산기는 2018년 9월 30일이다.◇ 공신력 높은 지수 편입시 ‘자금 유입’ 효과 강력이번 FTSE 지수 편입으로 신한알파리츠에 패시브 자금이 대거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패시브 자금이란 ‘시장 지수’를 추종해서 시장 평균 수익률을 추구하는 자금을 뜻한다. 삼성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앞서 편입된 국내 4개 리츠 사례를 봤을 때 대체로 편입 전후 1개월간 자금 유입, 주가 상승 효과가 강력하게 나타났다. 특히 편입되기 전에는 외국인 지분율이 상승함에 따라 주가 수익률이 더 높게 나타났다. 글로벌 투자자들이 각국 리츠에 투자할 때 패시브 투자를 가장 보편적으로 활용해서다. ESR켄달스퀘어리츠의 경우 지난 2022년 3월 4일 장 종료 후(뉴욕 시간 기준) 편입이 확정됐다. 롯데리츠는 같은 해 6월 1일, 제이알글로벌리츠는 같은 해 9월 7일, SK리츠는 같은 해 12월 5일 편입이 확정됐다. 각 리츠들의 지수 편입 전후 성과와 외국인 지분율 (자료=삼성증권 보고서)실제로 ESR켄달스퀘어리츠는 FTSE 지수에 편입된 3월 21일 이후 한 달간 6% 올랐다. 또한 제이알글로벌리츠는 편입이 확정된 후 3거래일 동안 주가가 10% 이상 올랐다.주식 거래량 증가에도 유의미한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지수에 편입된지 1개월 이후부터 주가는 다시 개별 리츠의 펀더멘털에 따라 움직이게 된다. 다만 최근 채권시장에서 리츠가 발행한 회사채가 무리 없이 소화되고 있고, 리츠에 대한 투자심리도 회복되는 등 긍정적 환경을 고려하면 신한알파리츠도 지수 편입 전후로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향후 자산편입 등 외적 성장에도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에 따르면 SK리츠는 4.2%대 금리에 회사채 발행을 완료했다. SK리츠는 유상증자 당시 발생했던 400억원의 미매각 물량도 대부분 소진된 것으로 파악됐다.벨기에와 영국 등의 오피스 빌딩을 보유한 KB스타리츠는 금리 6.5%에 1년물 회사채를 발행했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투자자들은 각국 리츠에 투자할 때 패시브 투자를 가장 보편적으로 활용한다”며 “올해 시장 환경이 개선되는 만큼 대형 리츠 위주로 턴어라운드(실적 호전)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4.03.05 I 김성수 기자
제이알글로벌리츠 '벨기에 파이낸스 타워' 차환 본격 착수
  • 제이알글로벌리츠 '벨기에 파이낸스 타워' 차환 본격 착수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제이알글로벌리츠가 운용 중인 벨기에 파이낸스 타워의 담보대출 차환(이미 발행된 채권을 새로 발행한 채권으로 상환)에 본격 착수했다.제이알글로벌리츠의 자산관리를 맡고 있는 제이알투자운용은 지난 4일 제이알글로벌리츠의 2024년 상반기 주주서한이 발표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제이알글로벌리츠 구조 (자료=제이알투자운용)제이알글로벌리츠는 지난 2020년 8월 상장한 해외형 리츠다. 제이알글로벌리츠가 모(母)리츠로서 자(子)리츠 주식에 투자하고, 자리츠는 해외 부동산 또는 해외 부동산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현지 법인의 증권에 투자한다.자(子)리츠로는 ‘제이알제26호’와 ‘제이알제28호’가 있다. 제이알제26호는 벨기에 수도 브뤼셀의 랜드마크 건물 ‘파이낸스 타워 컴플렉스’에 투자하고 있으며, 제이알제28호는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오피스 ‘498 세븐스 에비뉴’를 기초자산으로 갖고 있다.벨기에 파이낸스 타워의 담보대출은 올해 말 만기가 도래한다. 현 담보대출은 7억2400만유로(한화 약 1조원) 규모며, 유럽 현지 복수 금융기관들이 참여한 신디케이트 대출이다. 지난 2020년 초 조성됐다. 이번에 대출 만기가 도래함에 따라 운용사인 제이알투자운용이 만기 전 리파이낸싱을 추진한다.제이알투자운용은 주주서한에서 “지난 1월 유럽 현지 실사를 통해 복수의 금융회사 및 자문사 조언을 받아 대출 연장에 대한 본격적 준비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현재는 구체적 조건이 오가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파이낸스 타워의 높은 위상을 감안할 때 대출 연장 자체는 긍정적이며, 높아진 현지 금리수준을 감안해서 협상을 통해 주주에게 가장 유리한 조건을 끌어낼 예정이다.장현석 제이알투자운용 대표는 “향후 대출연장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기 위해 이번 제이알글로벌리츠 정관에 우선주 및 전환사채 등을 추가한다”며 주주들의 지지를 부탁했다. 이번에 발표된 주주서한 및 정관 변경 자료는 제이알글로벌리츠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근 리츠 배당 확대법 통과와 연이은 리츠 회사채 및 전환사채 발행 성공으로 그간 저평가 받던 국내 리츠의 활성화가 기대된다.
2024.03.05 I 김성수 기자
부동산PF 수수료 과했나…금감원, 다올證 이어 메리츠 등 검사
  • 부동산PF 수수료 과했나…금감원, 다올證 이어 메리츠 등 검사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금융감독원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해 메리츠금융그룹의 증권과 화재, 캐피털 등 금융투자회사 7~8군데를 대상으로 PF 수수료 및 금리 관련 현장검사에 나선다. 만기 연장 시 과도한 수수료나 금리를 요구하진 않았는지 살펴본다는 방침이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오는 6일 메리츠증권을 대상으로 부동산 PF 수수료 및 금리와 관련해 현장 검사에 나선다. 지난 4일에는 다올투자증권을 대상으로도 같은 내용을 들여다봤다. 메리츠그룹의 경우 증권과 보험, 캐피털사가 같은 PF 사업장에 공동투자하는 경우가 많아 한꺼번에 검사를 진행한다. 금감원은 최근 건설업계로부터 일부 금융사가 만기를 연장하면서 과도한 수수료를 요구한다는 불만을 접수했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최근 만기 연장한 건들에 있어 수수료나 이자 수준이 적당했는지 살펴보고 법규 위반 소지는 없는지 점검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금융사의 경우 최근 만기 연장을 하면서 수수료와 금리를 합해 현행 법정 최고금리인 20%를 넘게 수취한 사례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이자제한법 위반에 해당한다. 반면 금융사들은 ‘갑질’은 없었다는 입장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리스크를 다 떠안고 만기를 연장시킨 측면이 있는데 외면했다면 지금 상황이 더 좋지 않았을 것”이라며 “시행사와 증권사는 파트너 관계인 만큼 갑질과는 거리가 멀다”고 했다.
2024.03.05 I 김보겸 기자
회사채 달군 연초효과 '끝물'…이제 될놈만 된다
  • [마켓인]회사채 달군 연초효과 '끝물'…이제 될놈만 된다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기관투자가들의 자금 집행 여력이 줄어들면서 자연스레 연초효과가 마무리되는 모습이다. 회사채 시장은 업황 전망과 실적에 따른 기업별 차별화가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올해 1~2월 발행만 25조…역대 최대5일 본드웹에 따르면 올해 1~2월 회사채 발행액 규모는 총 25조473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19조636억원) 최대 규모를 넘어선 역대 최대치다. 순발행액(발행액-상환액) 규모도 8조1499억원으로 나타났다. 회사채를 상환한 금액보다 발행한 금액이 더 많다는 걸 의미한다.연초 회사채 시장 강세가 이어지면서 크레딧스프레드도 큰 폭으로 줄었다. 이날 오전 기준 신용등급 AA- 회사채 3년물의 국고채 대비 스프레드는 63.9bp(1bp=0.01%포인트)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74bp 대비 10bp 넘게 축소됐다.단기자금 시장에도 많은 자금이 몰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머니마켓펀드(MMF) 잔액은 지난 2월 29일 기준 201조32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말(169조8309억원)보다 30조원 이상 자금이 늘었다.지난해 말 태영건설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 신청 등 크레딧 이벤트가 발생했으나, 연초효과와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감이 채권시장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통상 기관투자가들은 연초에 자금 집행이 활발해진다. 게다가 지난해 말 자금 조달 계획을 미뤘던 대기 수요가 몰렸던 점도 영향을 미쳤다.◇ 업황 부진·PF 우려 업종 미매각…옥석 가리기강세를 보이던 공모 회사채 시장은 연초효과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업황 전망과 실적에 따른 기업별 차별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 4일 여천NCC(A)는 2년 단일물 15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25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는 데 그쳤다. 업황 부진으로 지난 2022년부터 적자가 이어지고 있어 높은 실적 부담을 극복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려 업종도 여전히 시장의 외면을 받고 있다. 중견 건설사 HL D&I(014790)(BBB+)는 지난 2월 21일 수요예측에서 올해 첫 전액 미매각이라는 쓴맛을 봤다. 1년 단일물로 700억원 모집에 나섰지만 매수 주문은 0건이었다. 최대 8.5%의 높은 금리 수준을 제시했으나 자금조달이 쉽지 않았다. 앞서 한국토지신탁(034830)(A) 2년물 700억원, 3년물 300억원 등 총 1000억원 모집에서 380억원의 주문이 들어와 목표 물량을 채우지 못했다.전문가들은 3월은 결산을 앞두고 회사채 발행이 주춤해지는 시기인 만큼 발행 강세를 통한 민평 스프레드 축소 여력도 업권별로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이경록 신영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시장금리가 기준금리를 하회한 구간에서 박스권 등락을 보이고 수급적 우위까지 나타나면서 강한 랠리를 펼쳤던 크레딧채권이 2월 하순부터 둔화하고 있다”며 “수급적으로 유리하게 작용했던 공사채 발행량도 점차 늘어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정혜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말로 갈수록 분기 말 자금 유출에 따른 수급 강도가 약해짐과 동시에 그간 강하게 붙었던 스프레드 레벨의 조정이 예상된다”며 “A급 회사채는 지난 2월 말까지 이어진 발행 강세분 영향으로 크레딧 스프레드가 축소될 수 있으나, 건설, 증권사 등 우려 업종의 분포로 전방위적인 강세는 제한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2024.03.05 I 박미경 기자
과제 산적한 중국 경제…부양책 없이 5% 성장 가능성 ‘의문’
  • 과제 산적한 중국 경제…부양책 없이 5% 성장 가능성 ‘의문’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이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치로 지난해와 같은 5% 안팎을 제시했다.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위기로 올해 성장률이 4%대 중반에 그친다는 전망이 나오지만 거시적인 경제 정책을 통해 성장률을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전 세계 주요 소비국인 중국의 경제 성장은 인접한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의 주요 관심사다. 하지만 경제 회복을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부양책은 나오지 않아 지속 성장이 가능할지에 대한 의문은 계속되고 있다.5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가운데) 중국 국가주석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인민대표회의 제14기 2차 회의가 열리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올해 저물가 해소 목표…소비자물가지수 3% 제시중국 최고 입법기구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제14기 2차 회의 개막식에서 올해 성장률 목표치를 5% 안팎으로 제시했다. 이날 전인대 개막식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참석한 가운데 리창 총리의 업무보고로 진행됐다.중국은 지난해에도 5% 안팎의 성장률을 목표로 제시했다. 지난해는 한때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경기 침체가 심화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하반기 부양책과 소비 회복 영향으로 5.2%의 성장률을 달성했다.연간 CPI 상승률은 지난해 0.2%에 그쳤는데 올해는 3% 안팎 달성이 가능하다고 봤다. 소비 지출이 살아나면서 디플레이션 해소가 가능하다고 본 것이다. 도시 일자리 창출 목표는 1200만개 이상, 실업률 목표는 5.5%를 제시했다. 실업률은 지난해 목표와 같은 수준이지만 일자리 목표는 1200만개 안팎에서 상향 조정한 수준이다.저물가에서 벗어나면서 올해도 5% 안팎의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게 중국 정부의 목표지만 상황이 쉽지는 않다. 올해 중국 성장률을 두고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은 각각 4.6%, 4.4%에 그친다고 전망했다. 중국 CPI는 지난해 11월부터 4개월째 마이너스를 지속하면서 내수 회복도 주춤한 모습이다.불확실한 경제 상황과 위안화 약세 여파로 지난달초 중국 증시는 5년여만에 최저치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헝다(에버그란데) 청산 명령에 이어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도 청산 심리를 받게 되는 등 실물 경제인 부동산 문제도 나아지지 않고 있다. 전인대는 이날 적극적인 재정 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혔지만 구체적 조치로 이어지진 않았다.전인대는 올해 국내총생산(GDP)대비 재정적자 비율을 지난해와 같은 3%로 제시했다. 지난해 하반기 1조위안(약 185조원) 특별 국채 발행까지 포함한 재정 적자율 3.8%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보다 재정 적자 편성을 통한 지출 규모를 더 줄이겠다는 의미다.통화정책에 대해서도 ‘유연하고 적절하지만 신중하게’ 펼치겠다며 적절한 수준의 유동성을 유지하고 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중국 인민은행은 올해 지급준비율(RRR)과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한 차례씩 낮췄으며 추가 인하에 대한 시장 기대도 있었다. 그러나 미국과의 금리 격차, 위안화 상황을 감안하고 이번 전인대 발언으로 볼 때 단기간 내 추가 금리 인하 같은 적극적인 통화정책이 나올 가능성은 낮아졌다는 평가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일 열린 전인대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AFP)◇“단기 부양책 없다”는 중국, 정책 추진력 ‘글쎄’뉴욕타임즈는 이번 발표를 두고 중국의 사회 안전망 강화나 바우처 같은 정책을 도입해 중국 소비를 직접 개선할 수 있는 조치가 빠졌다고 지적했다. 아시아사회정책연구소의 닐 토마스 연구원은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은 많았지만 중국의 성장 어려움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제안은 많지 않았다”고 분석했다.무엇보다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 의지가 드러나지 않고 있다. 리 총리는 “지난 한 해 동안 중국 경제는 느리게 출발했지만 후반기 안정적 성장을 이뤘다”면서 “대규모 경기 부양 정책이나 강력한 단기 정책에 의존하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제·사회 구조가 변화하며 내실 있는 성장을 도모하는 현재 시점에서 단기 경기 부양에 치우치지 않겠다는 중국 정부의 뜻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결국 올해 경기 부양을 위한 추가 조치를 내놓지 않게 되면 5% 성장이 가능할지 불확실하다는 평가다.전인대에서는 경제 발전을 위한 산업 시스템의 현대화, 인공지능(AI) 등 미래지향적 산업 발전, 공급망 개선, 디지털화 같은 주요 과제들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중장기 성장 목적이 강하고 단기 경기 침체에 대응하는 조치로는 적합하지 않은 수준이다. 내수 확대를 추진하고 도시별 부동산 규제를 개선한다고 했지만 규제 철폐나 세제 혜택 등의 실행 방안도 나오지 않았다.시장에서도 전인대 발표에 대해 미온적인 반응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전인대 개막을 두고 채권 수익률은 대부분 떨어졌고 달러당 위안화도 7.2위안 수준을 유지해 통화·금리 시장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며 “강력한 재정 부양책이 없을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우려로 중국 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는 여전히 약화됐다”고 보도했다.국제기구들의 전망과 미미한 부양책 등을 감안할 때 중국이 향후 성장률 목표치를 낮출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리걸앤제너럴투자운용의 아시아태평양 투자 전략가인 밴 베넷은 “지방정부 부채, 부동산 부문에 대한 언급이 있지만 더 큰 정책을 기대했던 사람들에게는 실망스러운 수준”이라며 “정책 입안자들은 현재 추세에 만족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2024.03.05 I 이명철 기자
"중국 정부 올해 5% 성장률에 총력…'안정→성장' 방점"
  • "중국 정부 올해 5% 성장률에 총력…'안정→성장' 방점"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올해 중국 정부가 5% 성장률 사수를 위한 정책 확대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5일 발표한 ‘2024년 양회를 통해 본 중국의 경제·산업 정책방향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양회를 통해 발표된 2024년 중국의 경제성장 목표는 ‘5% 내외’로 글로벌 주요 기관들의 예상치인 4% 중후반대보다는 높은 수치다. 보고서는 “중국 경제정책 기조는 과거 2년간 안정을 최우선으로 했으나, 올해는 안정보다는 성장에 더 무게를 실을 전망”이라면서 “올해 중국 정부는 5% 성장을 사수하기 위해 정책 수단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올해 중국의 경제 성장률을 4% 중후반대로, 중국기관은 4% 후반~5% 초반의 성장을 예상했다. 서방의 보수적 전망은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지정학적 무역 긴장, 중국 내부의 경제 개혁 지연 요인을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중국 기관은 중국의 경제 둔화는 질적 개선의 과정이며, 하반기 반등을 기대하는 등 낙관적 태도를 견지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2년간 정책 기조 목표를 안정 최우선으로 삼았던 반면, 올해는 안정보다는 성장에 더 무게를 실을 전망이라고 보고서는 주장했다. 2024년 지방정부 업무보고 1순위 과제로 ‘안정적 성장’을 제시한 지역은 전무(全無)했다. 이는 2022년 전국 31개 성시 중 절반에 가까운 14개 성시에서 ‘안정적 성장’을 최우선 과제로 채택한 것과 대비된다. 올해는 전체 31개 지방 성시의 1~3순위 과제 93건 중 59건에 ‘현대화 산업 체계 구축’, ‘내수 확대’, ‘과학 기술 혁신’(63.4%)이 포함됐다. 아울러 올해 중국의 경제정책 6대 키워드는 △新질적생산력 제고 △투자 활성화 및 소비 촉진 △청년 고용 안정화 △디지털 인프라 투자 확대 △권역별 경제 발전 추진 △농촌 발전 추구 등이다.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전보희 수석연구원은 “중국의 부양책 시행은 중국 경기 회복에 긍정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도 “부동산 침체 장기화, 외국 기업의 탈 중국 심화, 높은 청년 실업률 등은 올해에도 가장 큰 리스크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중국의 과학 기술 혁신 강조로 고급 중간재 수입 수요는 꾸준히 증대될 것”이라면서 “한중간 경쟁이 심화되며 협력의 가능성이 축소되고 있는 만큼 중국 산업의 변화에 올라탈 수 있는 새로운 협력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2024.03.05 I 김경은 기자
새마을금고, 200억원 이상 공동대출시 중앙회 반드시 참여해야
  • 새마을금고, 200억원 이상 공동대출시 중앙회 반드시 참여해야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정부가 지난해 7월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를 겪은 새마을금고의 관리형토지신탁대출과 공동대출 취급 기준을 강화하고 향후 5년 간 대체투자 비중을 점차 축소한다. 이에 따라 앞으로 일선 금고가 시행하는 모든 관리형토지신탁대출과 200억원 이상의 공동대출은 새마을금고중앙회가 반드시 참여하고 심사를 거친 후 취급해야 한다.김성렬 새마을금고 경영혁신위원장이 지난해 11월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새마을 금고 경영 혁신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행정안전부는 5일 새마을금고 경영혁신방안 이행을 점검·지원을 위한 실무기구인 ‘경영혁신이행추진협의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의 새마을금고 여신 관리 강화 방안과 대체투자 기본 운용계획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우선 새마을금고 경영혁신방안을 이행함과 동시에 여신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관리형토지신탁대출(이하 관토대출)과 부동산 공동대출의 취급 기준을 강화한다.앞으로 일선 금고가 시행하는 모든 관토대출과 200억원 이상 공동대출은 중앙회가 공동투자를 통해 반드시 참여하고 심사를 거친 후에 취급할 수 있도록 내규에 반영해 제도화한다. 200억원 이하더라도 70억원 이상 공동대출 건은 중앙회의 사전 검토를 거쳐 진행하도록 조치했다. 또 강화된 규제를 회피하기 위한 일선 금고의 ‘쪼개기 대출’ 등을 방지하기 위해 전산상 필터링 시스템을 구축하고 상시 감시를 추진한다.관토대출과 부동산 공동대출의 사업성 평가도 보다 강화한다. 착공 지연, 공사 중단, 준공 지연, 분양률 저조 등 부동산개발사업 부실 단계별 부적정 평가 기준을 현실화해 개별 금고들이 대손충당금에 반영하도록 지도할 계획이다. 이는 자산건전성 분류 기준을 더욱 엄격하게 적용함으로써, 일선 금고가 손실흡수능력 제고 차원에서 대손충당금을 더욱 쌓아 대비토록 하기 위함이다.그간 문제로 지적됐던 대체투자 ‘셀프 심사’를 방지하기 위해 향후 신규 대체투자는 운용 부서와 독립된 리스크관리부문에서 직접 심사한다. 기존에 700억원 초과 투자 건에 대해서만 심의하던 대체투자심사위원회는 앞으로 300억원 초과 투자 건까지 심의할 수 있도록 심사 대상을 확대하고, 관련 위원회에 외부전문가 위원과 신용공제대표이사 소속 외의 내부위원이 과반 이상이 되도록 구성해 외부 통제를 강화할 계획이다.또 새마을금고는 앞으로 보수적인 기조하에 대체투자를 운용함으로써 향후 5년 간 대체투자 비중을 점진적으로 축소 관리한다. 이를 위해 이미 작년 7월 이후 신규 투자를 잠정 중단한 상태며, 올해 분야별 대체투자 한도를 전반적으로 하향하는 등 향후 5년 간 적정 규모와 비중을 유지하면서 잠재적 리스크에 대비해 나갈 계획이다.한편 행정안전부는 매주 ‘경영혁신이행추진협의회’를 개최해 경영혁신안에서 제시하고 있는 72개 세부과제 중심으로 이행 현황 및 실적을 점검·독려하고 있다. 이번 협의회는 지난달 취임한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임 경영진과 함께 경영혁신안 추진 현황 전반에 대해 논의하고, 책임감 있는 혁신안 이행을 당부하는 자리기도 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행정안전부 지도·감독하에 책임감 있는 경영혁신 이행을 위해 중앙회 내부에 별도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행정안전부는 앞으로도 협의회를 중심으로 경영혁신안에서 제시한 과제와 더불어 새마을금고 공동대출 및 대체투자와 관련한 제도 개선을 지속 발굴·추진해 나갈 예정이다.최병관 행정안전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앞으로도 금융 당국의 건전성 강화 기조에 발맞춰 새마을금고의 여신 관리 기준을 강화하고, 대체투자도 적정 수준으로 운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점검·관리해 나가겠다”며 “새마을금고 혁신을 책임질 경영진 구성이 완료된 만큼 경영혁신안이 잘 이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4.03.05 I 이연호 기자
0~100% 차등 배상…이복현 "홍콩 ELS 배상안 11일 발표"(종합)
  • 0~100% 차등 배상…이복현 "홍콩 ELS 배상안 11일 발표"(종합)
  • [이데일리 김국배 송주오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5일 홍콩H지수 연계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배상안(책임 분담 기준안)과 관련해 ‘일괄 배상은 없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배상 비율이 0~100%까지 차등화될 수 있다는 뜻이다. 판매사, 가입자 모두의 이목이 쏠리고 있는 배상안 윤곽은 이달 11일 나올 전망이다.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연구기관장과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 원장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차등 배상 원칙을 밝히며 “11일 정도 (책임 기준안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이 원장은 9일 전후 책임 기준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를 11일로 못 박은 것이다.그는 특히 “과거 경험이 많이 쌓이지 않았을 때는 일률적으로 ‘20% 배상하라, 50% 배상하지 마라’했는데 지금은 연령층, 투자 경험 내지 목적, 창구에서 어떤 설명을 들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수십 가지 요소를 매트릭스에 반영하고 있다”며 “예를 들어 어떤 경우 소비자가 더 많은 책임 또는 전부 책임을 져야 하고, 어떤 경우엔 은행이나 증권사가 책임을 져야 하는지 하나하나 정리하는 작업을 하는 중”이라고 했다.이 원장은 일부 은행의 불완전 판매도 계속 확인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검사 결과를 다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거액의 자산을 맡기는 사람이 (자산) 100 중 90을 맡기는 건지, 5를 맡기는 건지 재산 구성과 관련된 것을 점검하도록 금융소비자보호법에 원칙이 있는데 특정 금융회사는 아예 이런 것을 고려하지 않고 마케팅을 해 돈을 받는 등 (불완전 판매)가 확인되는 지점이 있다”고 했다.또 “ELS는 20년 가까이 판매하던 상품으로 과거의 수익·손실 실적을 고려해 고객에게 설명해야 하는데, 특정 금융회사는 상품을 만든 증권사에서 20년 실적을 분석해 ‘20% 이상 손실 난 구간이 8% 확률로 있다’고 설명한 부분을 판매 과정에서 걷어내 버렸다”고 했다. 이어 “10년으로 기간을 짧게 잡으면 금융위기 기간이 빠지면서 사실상 손실률이 0% 가깝게 수렴한다”며 “손실률을 누락한 건 의도를 갖지 않곤 그렇게 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이 원장은 태영건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워크아웃으로 촉발된 ‘4월 위기설’ 등에 대해선 “시스템적으로 경제 주체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에서 위기설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태영건설 워크아웃과 관련해서도 “상위 10위권 내의 대형 건설사 중 (유동성 위기를 겪을 곳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태영건설은 시행, 시공을 같이 하는 사업 구조를 많이 하다 보니까 이게 다운턴(경기하강) 때 그 충격이 훨씬 더 컸다”며 “10위권 내의 대형 건설사 중에서 태영만큼 이렇게 과도한 레버리지를 쓴 데는 없다”고 부연했다.그는 “고금리·고물가가 2년 가까이 된 마당에 중장기적으로 사업성이 부족한 것은 정리해야 한단 생각이 있다”며 “브리지론은 한 마디로 땅만 있는 것인데 그 상태에서 2년 동안 묵힌 건 원리금 부담이 엄청나게 높아진 상황이라 재구조화 통해 정상화시키고 가격을 조정시켜 부동산 시장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4.03.05 I 김국배 기자
탑코미디어, 中숏폼 드라마 시장 공략…옌청 비즈니스 논의 진행
  • 탑코미디어, 中숏폼 드라마 시장 공략…옌청 비즈니스 논의 진행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탑코미디어(134580)는 중국 장쑤성 옌청시 주요 정부 당국자 및 기업인들과 만나 다양한 비즈니스 논의를 진행했다고 5일 밝혔다. 중국 등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숏폼 드라마’ 시장 공략에 속도를 올린다는 계획이다.이날 탑코미디어에 따르면 최근 중국 콘텐츠 제작 전문기업 ‘타만문화예술발전유한공사’와 총 2건의 숏폼 드라마 제작 관련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만남은 해당 계약을 포함해 전반적인 사업 상황을 점검하고 중국 내 숏폼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해 진행됐다.이번 비즈니스 파트너링 미팅에는 옌청시 최대 부동산·콘텐츠 개발 국영기업인 ‘장쑤스지신청그룹(이하 CNCG그룹)’도 포함됐다. CNCG그룹은 지난해 5월 예청시가 도시 랜드마크 프로젝트로 조성한 ‘한풍 국제 문화 도시’의 주요 투자자 중 하나다.탑코미디어 측에 따르면 옌청시와 CNCG그룹은 한-중 숏폼 드라마 전문 제작 스튜디오를 건설할 예정이다. 탑코미디어는 이번 미팅에서 관련 프로젝트에 대한 참여 논의도 진행했다. 탑코미디어는 연간 100개 이상의 숏폼 드라마 제작을 목표로 20곳 이상의 양국 제작사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보유 웹툰 지식재산권(IP) 지원 △한-중 제작사 네트워크 △촬영 환경 지원 등 다방면에서 협력할 계획이다.탑코미디어 관계자는 “옌청시는 중국 내 대표적 ‘친한(親韓)’ 도시로 양국 간 관계가 잠시 주춤한 시기에도 한중문화교류센터, KK파크 등 다양한 K-콘텐츠 인프라 조성에 앞장서 왔다”며 “탑코그룹 웹툰 IP 기반의 숏폼 드라마 ‘동아리’와 ‘오늘저녁은 너다’도 이곳에서 촬영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이번 미팅을 통해 현재 글로벌 숏폼 드라마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중국의 현황과 다양한 추가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할 수 있었다”며 “옌청시와 CNCG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프로젝트의 일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탑코그룹은 탑코미디어를 통해 보유 IP의 OSMU(원소스멀티유즈) 전략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말 ‘범죄도시’ 제작사 ‘비에이엔터테인먼트’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기존 전통적 영상 콘텐츠 제작사와 사업 기회를 지속 확대하는 한편, 숏폼 등 다양한 신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2024.03.05 I 이정현 기자
삼성운용, ‘KODEX 한국부동산리츠인프라 ETF’ 상장
  • 삼성운용, ‘KODEX 한국부동산리츠인프라 ETF’ 상장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삼성자산운용은 5일 ‘KODEX 한국부동산리츠인프라 ETF’와 ‘KODEX 25-11 은행채(AA-이상) PLUS 액티브 ETF’ 2종을 신규 상장한다고 밝혔다. KODEX 한국부동산리츠인프라 ETF는 국내 인프라 자산과 국내 상장 리츠에 분산 투자하는 부동산 ETF다. 국내 유일한 인프라 펀드인 맥쿼리인프라를 국내 ETF 중 최대 비중인 25% 담는다. 맥쿼리인프라는 2006년 상장 후 18년간 평균 연 6.6%의 배당수익률을 기록중인 대표적인 배당주다. 또한 국내 대표 리츠 종목들도 분산투자하고 있다. 벨기에 연방정부가 임차중인 오피스를 보유한 ‘제이알글로벌리츠’와 서울 주요 업무지구에 프라임 오피스를 보유한 신한알파리츠가 대표적이다.KODEX 한국부동산리츠인프라 ETF의 총보수는 연 0.09%로 매월 배당금을 지급하는 국내 리츠 월배당 ETF중 최저다. 이 ETF는 지급 기준일이 매월 마지막 영업일인 다른 월배당 ETF와 다르게 지급 기준일이 매월 15일이라 투자자 상황에 따라 새로운 현금 흐름을 계획할 수 있다. KODEX 25-11 은행채(AA-이상)PLUS 액티브 ETF는 개별 채권처럼 만기가 있는 ETF로 존속기한이 2025년 11월까지다. 이 상품은 AAA급 우량 은행채에 투자함과 동시에 보유한 은행채를 담보로 조달한 자금으로 AA-이상 우량 신용등급 금융 회사채 등을 추가로 투자해 안정적인 이자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향후 기준금리 인하 시 채권 가격의 상승으로 추가 수익도 노릴 수 있다. 현재 만기 기대 수익률(YTM)은 약 연 3.88%이고 총 보수는 연 0.09%이다.KODEX 25-11 은행채(AA-이상)PLUS 액티브 ETF는 기존 만기매칭형 ETF과 같이 일반적인 정기예금과 유사한 특징을 갖고 있어 변동성이 높은 시장에서 최대한 안정적인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와 고금리 상황에서 채권 투자에 관심이 높은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상품이다. 정기예금에 비해 투자금액에 제한이 없고 중도 환매를 하더라도 별도의 해지수수료 없이 매도 시점까지 쌓인 수익을 온전히 받을 수 있는 차별점도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철저한 신용 분석을 통한 사전 위험 관리 및 분산투자를 통해 신용 리스크를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 상무는 “KODEX 한국부동산리츠인프라는 리츠 투자에 진심인 투자자 분들의 요청에 의해 한국거래소와 합작해 만든 상품”이라며 “국내상장 ETF 중 맥쿼리인프라를 최대비중으로 편입하면서도 리츠 ETF 중 최저보수로 약 연 8%의 배당금을 꼬박꼬박 받을 수 있게 월배당 구조로 설계하여 상품성을 높였다”고 밝혔다. 이어 “KODEX 25-11 은행채(AA-이상)PLUS 액티브는 기관투자자가 선호하는 레포펀드를 상장하는 것으로 기존 상품 대비 더 높은 이자수익을 추구하고자 하는 투자자와 금리 인하 시 높은 자본차익을 추구하는 적극적인 투자자가 관심을 가질 상품”이라고 말했다.
2024.03.05 I 원다연 기자
증시 하락에 외국인 순매도…환율, 장중 1330원 초반대 강보합
  • 증시 하락에 외국인 순매도…환율, 장중 1330원 초반대 강보합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30원 초반대에서 소폭 상승하고 있다. 위험선호 둔화에 증시가 하락하면서 외국인 자금이 이탈하고 있는 영향이다. 사진=AFP5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32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31.3원)보다 0.65원 내린 1331.95원에 거래 중이다.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3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2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31.3원) 대비 0.9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0.9원 오른 1332.2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1330원 초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사상 최고치 근처에서 차익실현 압박에 하락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4일(현지시간) “고용시장이 강하고, 경제가 번창하고 있다는 점에서 금리를 서둘러 인하해야 한다는 압박은 없다”며 올해 0.25%포인트씩 2회 금리인하를 예상했다.이 발언에 미 국채 금리는 상승했으나 달러화는 보합 수준이다. 달러인덱스는 4일(현지시간) 오후 7시 32분 기준 103.86을 기록하고 있다.또한 중국의 연례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가 개최됐지만, 부동산개발업체 완커의 부채 리스크가 다시 부상하면서 중국발 위험회피 심리가 커졌다. 달러·위안 환율은 7.21위안대, 달러·엔 환율은 150엔대로 모두 오름세다. 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800억원대를 팔고 있다.
2024.03.05 I 이정윤 기자
"부동산PF 리스크 관리 철저해야" 금감원, 업무설명회 개최
  • "부동산PF 리스크 관리 철저해야" 금감원, 업무설명회 개최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금융감독원은 5일 금융투자 부문 금융감독 업무설명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이날 금감원은 ‘2024년 금융투자 부문 금융감독 업무설명회’를 개최했다. 증권사, 자산운용사, 부동산신탁사 및 금융투자협회 관계자 등 약 270여명이 참석했다. 황선오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최근 대내외 경제·금융여건은 고물가·고금리가 지속되는 등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해외부동산 등 위험자산에 투자비중이 높은 금융 투자업계에 철저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부동산 시장의 질서있는 연착륙을 위해 금융투자업계도 합리적인 PF수수료 및 금리가 적용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도 당부했다. 또한 랩·신탁 관련 고질적인 영업 관행과 직무정보를 활용한 사익 추구 행위 등 ‘성과 만능주의’의 부정적 측면이 드러난 만큼, 업계 스스로의 신뢰회복을 위한 자정 노력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본시장 리스크를 체계적으로 진단하고 불합리한 영업관행과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금융투자업 경쟁력 강화와 자본시장 인프라 선진화를 목표로 다각적인 감독 및 검사 업무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년 금융투자 부문 감독과 검사 방향도 밝혔다. 먼저 국내외 부동산 관련 리스크가 금융시스템으로 전이되지 않도록 각 금융사의 유동성과 건전성을 세밀하게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또 토큰증권, 생성형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등 신 성장산업에 대한 감독·검사체계를 정비하고 공모펀드 경쟁력 향상을 위한 제도 개선도 약속했다. 아울러 무차입 공매도를 방지하기 위한 공매도 시스템을 합리적으로 개선하고, 다자간매매체결회사(ATS)의 감독방안을 마련하는 등 자본시장 인프라도 쇄신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사모운용사의 진입 및 유지요건을 검토하고 대체투자펀드의 편입자산 공정가치평가 개선안 마련 등 펀드시장의 투자자를 보호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복합사건의 효과적인 적발을 위해 통합·연계검사를 실시하고 정기검사 비중을 축소하여 중대·긴급사건에 인력을 집중 투입함으로써 검사·제재를 내실화하는 방안 등에 대해 설명했다. 해외 부동산 펀드 관련 검사시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를 연계한다는 것이다. 참석자와의 라운드테이블에서는 증권사의 금융사고 적시보고 체계 구축 및 성과보상 이연지급을 주제로 모범사례를 발표하고 개선방안을 논의했다. 자산운용사를 대상으로는 최근 사익추구 등 주요 검사적발 사례 재발 방지 및 내부통제 강화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2024.03.05 I 김보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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