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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금융지주, 기업 가치 부각 지속-대신
  • 메리츠금융지주, 기업 가치 부각 지속-대신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대신증권은 5일 메리츠금융지주(138040)에 대해 변동성이 확대되는 국면에서 기업 가치가 더욱 부각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2만원을 유지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감원이 제시한 로그-리니어 원칙 모형으로 해지율 가정했기에 연말 보험계약마진(CSM) 감소는 크지 않을 것”이라며 “사측은 최대 2000억원 감소를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예실차 관련 조정이 있을 것인데,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예실차익이 3420억원 발생, 당초 사측은 예상과 실제 괴리를 5~6% 내외로 관리하려고 했으나 이 비율이 2024년 10%까지 확대됐다”며 “따라서 연말 손해율 가정을 변경(누적 손해율이 내부 추정 대비 5%포인트 하락)해 보험부채(BEL) 감소, CSM 증가가 예상된다. 이를 감안하면 플러스, 마이너스 요인이 존재해 결론적으로 연말 CSM은 변동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혜진 연구원은 “내년 신계약 관련, 가정 변경으로 CSM배수 하락 불가피 해 대부분 보험사들은 보험료 인상을 고려하고 있는데, 동사는 보험료 조정은 없을 것”이라며 “이유는 이미 타사 대비 보험료가 높기 때문”이라고 했다. 박 연구원은 “내년 대부분 보험사의 장기보험손익은 감소할 것인데, 그렇게 된다면 동사는 올해 수준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며 “다만 연령대별 손해율 가정 영향이 오히려 클 것으로 사측은 예상, 전반적인 부채구조 변화가 4월 모두 반영되기 때문에 이후 신계약 관련 전략 수립할 계획”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해외주식 거래대금이 연일 증가해 동사도 내년 본격적으로 플랫폼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또 강점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은 금리 안정화, 공사비 안정화 되면 재개 될 것으로 사측은 예상하는데, 이 시기를 내년 하반기 중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박 연구원은 “보험업종 내에서 제도변화를 버티고 자본비율이 우수한 회사는 한정적인데 동사가 여기에 포함된다”며 “증권은 내년 부동산 PF 회복으로 IB 잘 하는 회사가 유리할 전망인데, 동사는 여기에도 포함된다. 국외 모두 이래저래 변동성 확대될 수 밖에 없는 국면에서 대안이 많지 않기 때문에 동사 같은 영리한 기업의 가치는 더욱 부각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12.05 I 박정수 기자
박만수 교직원공제회 CIO, 내년 1월 임기 끝…후임자는 누구
  • 박만수 교직원공제회 CIO, 내년 1월 임기 끝…후임자는 누구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내년 1월 중순 박만수 한국교직원공제회 기금운용총괄이사(CIO)의 임기 종료를 앞두고 후임자 선임 절차가 진행 중이다. 교직원공제회 CIO 선임은 늘 내부승진으로 진행된 만큼 박 CIO의 후임자로 교직원공제회 내부 대체투자 전문가가 선임될지 주목된다. 대체투자 부문은 교직원공제회 자산에서 가장 비중이 높고 올해 수익률도 우수한데다, 최근 수년간 투자 손실이 발생해 주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차기 CIO ‘내부 대체투자 전문가’ 될지 주목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박만수 한국교직원공제회 CIO의 임기는 내년 1월 16일 끝난다. 다만 휴가사용 및 정리 기간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올해 말까지가 임기로 전해졌다.박만수 교직원공제회 CIO 이력 (자료=교직원공제회)교직원공제회는 박 CIO의 임기만료 일자에 맞춰서 후임 임원 선정 절차를 진행 중이다. 박 CIO는 건국대 부동산대학원(건설개발 전공)을 졸업한 후 지난 1992년부터 교직원공제회에서만 30여년을 근무한 정통 ‘교공맨’이다. 1965년생인 그는 교직원공제회에서 대체투자부 부동산투자팀장, 대체투자부 대체투자2팀장, 사업운영부장, 대체투자부장, 금융투자부장 등을 거쳤다.교직원공제회 CIO 선임은 늘 내부승진으로 진행됐다. 차기 CIO도 박 CIO처럼 교직원공제회 내부 대체투자 전문가가 될지 주목된다. 대체투자 부문은 교직원공제회 자산에서 가장 비중이 높고 올해 수익률도 양호하지만 최근 수년간 수천억원 투자 손실이 발생한 부문이다. 교직원공제회 임원 직책에는 이사장, 감사, 이사가 있으며 이사 선임 절차는 △운영위원회 동의 △교육부 장관 승인 △이사장 임명 순이다. 운영위원회는 △교직원공제회 임원 선출 △규약·규정의 제정 및 개폐 △사업운영 계획 및 집행 관련 사항과 대의원회에서 위임된 사항을 심의·의결하는 기능을 한다. 운영위원회 구성원은 총 7명이다. 구성원은 △정갑윤 교직원공제회 이사장 △장미란 교육부 교원학부모지원관 △이정호 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김형선 한미회계법인 상무(공인회계사) △전정덕 서울대학교병원 원무부장 △양규현 광주광역시서부교육지원청 행정지원국장 △최종길 울산광역시교육청 행정국장이다.교직원공제회는 올해 상반기에 ‘9.4%’라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해 올해 목표치 4.5% 달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올해 교직원공제회 자산운용 목표를 보면 총 자산은 69조2000억원이다. 이 자산은 회원의 부담금 수입, 자산운용 수익 등에서 발생한다. (자료=교직원공제회)부문별 자산배분계획을 보면 △투자자산 부문 54조4000억원 △회원대여 부문 11조2217억원 △기타자산 부문 3조5783억원 순으로 돼 있다.자산이 운용되는 부문은 크게 3가지다. 세부적으로는 △국내외 주식·채권 등 금융투자 부문 △국내외 부동산, 사회간접자본(SOC), 사모펀드(PEF), 헤지펀드 등 대체투자 부문 △회원대여 부문 등이다.◇ 최근 5년간 대체투자 ‘3221억원 손실’ 발생올해 투자자산 부문 배분계획을 보면 대체투자 비중이 44.8%로 가장 많다. 이어 △기업금융 26.2% △주식 17.4% △채권 11.6% 순이다. 이처럼 대체투자 부문은 교직원공제회 자산에서 가장 비중이 크고 수익률도 좋았다.올해 상반기 교직원공제회 투자자산 중에서는 주식 부문 수익률(14.9%)이 가장 높았고, 이어 △대체투자 9.5% △채권 4.8% △단기자금 2.7% 등 순으로 집계됐다.특히 대체투자의 하위 부문인 △국내 실물(3.3%) △해외 실물(4.2%) △해외 금융(8.6%)은 모두 벤치마크(BM) 수익률(각각 2.5%, 2.9%, 4.8%)을 넘어섰다. 반면 대체투자 국내 금융(2.8%)은 BM 수익률(3.1%)보다 0.3%포인트(p) 낮았다.교직원공제회 올해 상반기 수익 현황 (자료=교직원공제회)다만 교직원공제회는 국내외 부동산 경기침체로 최근 5년간 대체투자에서 3221억원 규모 손실을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새로 선임될 CIO는 부동산을 비롯한 대체투자 부문에 더 많은 주의를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강동갑)이 교직원공제회에서 제출받은 ‘최근 5년간(2019~2023년) 투자손실 결정한 상세내역’ 자료에 따르면 교직원공제회가 투자손실을 본 대체투자는 작년 말 기준 총 15건, 손실 규모는 3221억원에 이른다.투자손실을 보고 있는 15건 중 부동산 관련 대체투자가 9건으로 가장 많은 손실을 입었다. 인프라 투자는 4건, 기업금융 투자는 2건이다. 투자손실을 입은 15건의 투자원금은 총 1조423억원 규모다. 작년까지 회수된 금액 5310억원과 장부액(평가액) 1892억원을 합치면 7202억원 가치를 갖고 있고, 원금 대비 3221억원 손실을 보고 있어 회수율은 69.1%다. 장부액 1892억원도 부동산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회수 여부에 불확실성이 커지는 만큼 투자손실이 더 커질 수 있다.예컨대 지난 2018년도 미국 호텔에 지분투자한 ‘사모부동산투자신탁39호(베스타스자산운용)’는 195억원 투자원금 중 작년까지 한 푼도 회수하지 못하고 있다. 또 2018년 미국 호텔 포트폴리오로 투자한 ‘사모부동산투자신탁206호(이지스자산운용)’도 1122억원을 투자했다. 이 중 146억원만 회수하고 작년도 평가에서 1049억원을 감액결정해 장부액이 33억원만 남은 상태다.그 결과 교직원공제회는 작년 경영실적 평가결과에서 대체투자 수익률(벤치마크수익률 대비) 점수가 5.5점으로, 만점 9.1점 대비 다소 낮은 점수를 받았다. 2021년, 2022년 모두 7점 만점을 받았던 것과 대비된다.교직원공제회 경영실적 평가결과 (자료=교직원공제회)경영실적 평가결과는 연도말 기준으로 연 1회 정기 공시된다. 교직원공제회의 작년 경영실적 평가결과를 보면 재무 부문에서 △당기순이익(세전) 달성도(10점) △준비금적립률 개선도(10점) △금융투자 수익률(벤치마크수익률 대비)(5.6점) △노동생산성 개선도(5점)는 모두 만점을 받았다.올해 투자자산 평가는 올해 연말 진행해 내년 초 발표될 예정이다.
2024.12.05 I 김성수 기자
IPO 도전하는 열매컴퍼니…일본·싱가포르 진출 본격화
  • [마켓인]IPO 도전하는 열매컴퍼니…일본·싱가포르 진출 본격화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미술품 조각투자 플랫폼 ‘아트앤가이드’ 운영사 열매컴퍼니가 3-1호 투자계약증권 청약 흥행에 성공했다. 내년 하반기에는 기업공개(IPO) 작업에 돌입한다. 국내 미술품 조각투자 시장에서 쌓은 노하우를 기반으로 일본, 싱가포르 시장에 진출해 원자재 RWA(Real World Asset·실물연계자산) 토큰도 발행할 계획이다. 열매컴퍼니가 증시 입성까지 순조로운 행보를 보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요시모토 나라 무제. (사진=열매컴퍼니)◇ 요시모토 나라 ‘무제’ 청약률 205% 달성4일 토큰증권발행(STO) 업계에 따르면 열매컴퍼니 ‘제 3-1호 열매컴퍼니 투자계약증권 요시모토나라 무제’의 청약률은 205.25%를 기록했다. 열매컴퍼니는 지난 11월 29일부터 12월 3일까지 투자계약증권 청약을 진행했다.3-1호 투자계약증권의 발행가는 1억 8000만원으로 주당 10만원씩 총 1800주가 발행된다. 이번 청약에는 총 3억3250만원 규모의 청약이 들어왔다. 열매컴퍼니는 이날부터 5일 오후 2시까지 청약금을 납입받고 오는 6일 증권 배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열매컴퍼니는 요시모토 나라의 작품 두 점을 기초자산으로 3-2호, 3-3호 투자계약증권 공모 청약을 이어간다. 각각 12월 6일, 12월 13일 순으로 공모 청약이 이어진다. 3-1호. 3-2호, 3-3호의 합산 모집액은 총 7억원이다. 이번 공모는 미술품 조각투자 업계에서 처음으로 시도된 합산발행 투자계약증권이다. ◇ 합산 발행부터 패키지 발행까지 ‘레퍼런스 다양화’이듬해에는 4호 투자계약증권 발행에 나선다. 미술품 조각투자 업계 최초 ‘패키지 발행’ 투자계약증권을 선보이겠단 계획이다. 패키지 발행은 하나의 증권신고서 내에 여러 개의 작품을 묶어 펀드처럼 발행하는 투자계약증권 발행 방식을 뜻한다. 열매컴퍼니가 이처럼 다양한 발행 레퍼런스를 쌓는 것은 STO 제도화 이후 시장에 유동성을 불어넣기 위한 시도로 해석된다. 패키지 발행의 경우 여러 기초자산(미술품)을 묶어 발행 금액을 늘릴 수 있어 한국거래소 신종증권시장 상장 요건(공모 금액 30억원)을 충족할 수 있다. 열매컴퍼니 관계자는 “다양한 발행 노하우를 쌓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며 “현재는 시장이 자리를 잡고 있는 단계다. 여러 시도가 이어진다면 조각투자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일본·싱가포르 RWA 토큰 시장 공략…내년 IPO 준비 돌입열매컴퍼니는 내년엔 해외 시장에서도 사업 레퍼런스를 쌓을 전망이다. 구체적으로는 일본과 싱가포르에서 RWA 토큰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RWA는 블록체인, 암호화폐 기술을 활용해 국채나 채권, 주식, 부동산 등 유형의 실물 자산을 디지털 토큰으로 구현한 것을 말한다.현재 열매컴퍼니는 일본 거래소 내 원자재 RWA 토큰 발행을 위해 현지 협력 업체를 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S전선 등 국내 주요 원자재 관련 기업들과 손잡고 해외 RWA 토큰 시장에 진출할 전망이다. 내년 하반기에는 증시 상장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열매컴퍼니 관계자는 “아직 시장 상황을 보고 있긴 하지만 내년 하반기 IPO 준비에 돌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미술시장이 회복되고, 증시 등 경기가 회복되는 타이밍이 들어서면 적극적으로 상장에 나설 계획이다. 프리IPO는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2024.12.04 I 김연서 기자
OECD, 내년 韓 경제성장률 2.1% 전망…“연말부터 소비증가”
  • OECD, 내년 韓 경제성장률 2.1% 전망…“연말부터 소비증가”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2%에서 2.1%로 하향 조정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1.8%로 지난 9월 전망치(2.0%)보다 0.2%포인트(p) 낮췄다. OECD 경제성장률 전망.(자료=기재부)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OECD는 ‘12월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1%로 전망했다. 지난 5월과 9월 전망인 2.2%에서 0.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올해의 경제 성장률은 2.3%로 전망했다. 9월 전망(2.5%)보다 0.2%포인트 낮췄다.OECD는 매년 2회(5~6월·11~12월) 세계경제와 회원국, 주요 20개국(G20)에 대한 경제전망을 공개하고, 세계경제와 G20 국가에 한해서만 중간 경제전망을 두 차례(3·9월) 더 내놓는다.OECD의 이번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한국은행이 발표한 1.9%보다 높다. 앞서 한은은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1.9%로 0.2%포인트 하향 조정했으며 올해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2.4%에서 2.2%로 내렸다.OECD는 “견조한 글로벌 수요가 수출을 지탱하고 금리 하락과 실질임금 상승으로 올해 말부터 민간 소비가 증가할 것”이라고 했다. 내년 물가 상승률은 직전 전망보다 0.2%포인트 낮춘 1.8%로 내다봤다. 올해 물가도 연초 전망과 비교해 0.3%포인트 하향 조정한 2.3%로 전망했다. OECD는 “물가상승률의 경우 단기적으로 목표를 밑도는 가운데 실업률은 낮게 유지되며 여성 및 고령층의 노동시장 참여 확대가 고용을 증가시킬 것”이라며 “내년에는 기준금리가 2.5%까지 낮아지고 물가상승률이 목표인 2%로 회복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내년에는 2023년과 2024년의 세수 부족이 부분적으로 회복돼 재정 건전화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세계경제는 올해 3.2%, 내년과 내후년에는 3.3% 수준의 성장이 전망된다. OECD는 최근 세계경제가 회복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작년 약세를 보였던 세계 무역은 상승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물가의 경우 서비스 분야의 물가 상승이 지속하고 있지만 전반적인 물가 상승세는 안정되고 있고, 많은 국가에서 가계소득 증가율보다 음식과 에너지 가격 상승률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소비자심리는 약한 수준을 유지하는 모습이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은 최근 이민자 유입 등에 힘입어 견조한 속도의 성장을 예상했다. 이에 따라 내년 전망은 기존 1.8%에서 2.1%로 상향 조정됐다. 연도별로는 올해 2.8%, 내년 2.4%, 내후년 2.1%로 전망했다. 일본은 실질임금 상승 등에 따른 민간소비 및 투자 증가로 내년 성장률이 반등해 1.5%로 전망했고 내후년에는 잠재성장률 수준인 0.6%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의 경우 성장률이 올해 4.9%, 내년 4.7%, 내후년 4.4%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OECD는 세계경제의 하방 위험요인으로 △중동, 러·우 전쟁 등 지정학적 위험과 주요국 간 확대된 보호무역주의로 인한 무역정책의 불확실성을 주요 요인으로 지목했고 △물가상승률 완화가 예상보다 지연되면 금리인하 제약 우려 △높은 수준의 자산가격으로 인한 금융시장의 급격한 가격조정 우려 △규제 수준이 낮은 비은행 금융기관의 자산 확대로 인한 금융시장 취약성 증대 △부동산 가격의 급격한 하락 가능성 등을 지적했다. OECD는 또 정책권고로 향후 통화정책을 지속 완화하되, 데이터에 기반한 신중한 결정과 공공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재정 건전화 노력, 그리고 미래 성장잠재력을 발휘하기 위해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할 것을 제시했다.
2024.12.04 I 강신우 기자
한화생명, 후순위채 수요예측서 1조원 모으며 흥행
  • [마켓인]한화생명, 후순위채 수요예측서 1조원 모으며 흥행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한화생명(088350)이 후순위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조단위 자금을 모으며 흥행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도 회사채 시장은 별다른 충격없이 자금조달이 이뤄지는 모습이다.한화생명 본사 전경.(사진=한화생명)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후순위채(AA) 총 4000억원 모집에서 1조4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10년 만기 5년 후 콜옵션(조기상환권)을 조건으로 한다.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8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도 열어뒀다. 오는 13일 발행 예정이다. 주관사는 KB증권, NH투자증권, 인수단은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iM증권, 한양증권이다.한화생명은 공모 희망 금리로 4.0%~4.5% 수준을 제시해 4.45%에 목표액을 채웠다. 지난 7월 5000억원, 9월 6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각각 발행한데 이어 올해 세 번째 자본 확충이다.이번에 발행하는 자금은 건전성 지표인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 증대를 통한 자본건전성 확보 목적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지금여력금액이 4000억원 증가할 경우 지난 3분기 말 기준 예상 킥스비율은 164.5%에서 3.2%포인트(p) 증가한 167.7%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국내 신용평가 3사는 한화생명 후순위채에 대해 ‘AA(안정적)’으로 평가했다. 변제순위에서 후순위성을 감안해 보험금지급능력평가 신용등급 대비 한 노치(notch) 낮은 수준이다.한화생명은 지난 1946년 설립된 국내 최초 생명보험사다. 2002년 한화그룹에 편입됐으며, 대한생명보험에서 2012년 현재 사명으로 변경했다.정원하 NICE(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부실자산 비율이 낮게 유지되고 있고, 신용도가 높은 채권 위주로 구성된 운용 자산 포트폴리오 등을 감안하면 현재 자산건전성은 우수한 수준”이라며 “그러나 국내외 부동산 경기 등에 대한 우려가 커질 시 대체투자자산을 중심으로 대손비용과 평가손실이 발생할 수 있어 이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했다.
2024.12.04 I 박미경 기자
'집값·정책 어디로 가나'…계엄 사태에 부동산 시장도 '불안'
  • '집값·정책 어디로 가나'…계엄 사태에 부동산 시장도 '불안'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비상계엄 사태로 우리나라 자본시장이 큰 혼란에 빠진 가운데, 부동산 시장에 미칠 여파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를 해제한 4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이 비상계엄 사태 관련 보도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4일 부동산업계 전문가들은 변동성이 작은 부동산 시장 특성상 6시간 만에 종료된 계엄 사태가 단기적으로 시장에 큰 변동을 일으키지는 않지만, 경제적·정치적 불안정에 따른 간접적인 영향은 장기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경기가 악화하면 결국 소비 여력 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주택 구매력이 떨어지면서 집값 상승이 다소 제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송 대표는 이어 “주식 등 투자 시장에서 벌어들인 자금을 부동산에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도 흔들리면서 부동산 시장이 더욱 위축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이미 대내외적 불확실성, 대출 규제,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 등으로 부동산 상승세가 꺾이고 있었다”며 “이번 계엄 사태로 국내 정세 불안까지 가중되며 향후 부동산 가격이 흔들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시장은 한 번 흐름이 정해지면 최소 6개월은 흐름이 지속되는 특성이 있다”며 “내년 1분기까지는 부동산 시장이 다소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급등한 환율로 공사비가 뛰면서 건설시장이 더욱 침체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환율 변동은 철근, 형틀 등 수입 자재의 가격을 올릴 뿐만 아니라 유가와 전기료, 중장비 운영비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물가 상승과 인건비 압박으로 공사 원가 전반이 오를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번 비상계엄 사태를 계기로 부동산 정책의 불확실성이 증폭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일례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부동산 정책의 방향성이 크게 바뀌고, 건설사들은 급변한 정책 때문에 아파트 공급 시기를 연기한 적 있다. 이 연구위원은 “새 정권이 들어서면 규제 강화에 초점을 맞춘 부동산 정책이 부활할 수 있다”며 “재건축, 재개발 등 정비사업 관련 정책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또 다른 전문가는 “불안정한 정국에 부동산 정책 동력도 약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가 약속한 재건축 초과이익환수 폐지 등 부동산 관련 법안 통과 시점도 불투명해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국토교통부는 이날 예정됐던 모든 공식 일정을 취소했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이날 ‘공공주택 공급 실적 및 공급계획 점검회의’를 열 예정이었으나 당일 오전 취소했고, 산업통상자원부, 문화체육관광부와 공동으로 준비한 ‘인천남동산업단지 민간합동 문화융합 협의체 발족식’ 일정도 취소했다.
2024.12.04 I 이배운 기자
조각투자 200만 시대…투자자 못 따라가는 제도
  • 조각투자 200만 시대…투자자 못 따라가는 제도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국내 조각투자 플랫폼 전체 회원 수가 210만명을 넘어서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토큰증권발행(STO)의 전신인 조각투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나날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관련 제도는 여전히 제자리걸음 중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11월 기준 국내 조각투자 플랫폼 전체 회원 수는 약 210만명에 달한다. 특히 이 중 부동산 조각투자 이용자는 100만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며, 가장 많은 이용자를 모은 플랫폼의 경우 회원만 4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많은 수익증권 공모를 진행한 음악 투자 플랫폼 뮤직카우는 회원 수 120만명으로 압도적인 숫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여의도 증권가 풍경. (사진=이미지투데이)국내 STO 시장의 초석으로 불리는 미술품 조각투자 플랫폼들 역시 많은 관심을 불러 모았다. 미술품 조각투자 플랫폼 중 가장 많은 이용자 수를 모은 ‘아트앤가이드’ 운영사 열매컴퍼니의 경우 7.5만명을 기록했다. 조각투자는 하나의 자산을 여러 명의 투자자가 공동으로 소유하고, 그에 따른 수익을 나눠 가지는 투자 방식이다. 주식이나 채권 등 전통적인 증권과는 달리, 실물 자산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 샌드박스 선정에선 연거푸 고배이처럼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과는 별개로 조각투자업계는 최근 금융당국의 혁신금융서비스(샌드박스) 선정에서 고배를 마시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조각투자 업체 중 올해 금융위로부터 샌드박스 지정받은 사례는 단 한 건에 불과하다. 지난 4월 갤럭시아머니트리가 블록체인 기반 항공이 엔진 신탁수익증권 거래 유통 서비스로 샌드박스에 지정된 후 추가 지정 사례는 나오지 않았다. 업계 일각에서는 지난달 국회에 토큰증권 제도화 법안인 자본시장법 및 전자증권법 개정안이 재발의 되면서 규제 샌드박스 통과를 위한 문이 더 좁아졌다는 불만도 나온다. 금융당국 입장에서는 법안이 발의된 상황에서 샌드박스 지정을 해줄 필요성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관련 법안이 발의되었더라도 통과까지는 긴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업계의 불안감은 여전한 상황이다. ◇ 법안 통과해도 생존 위기 예상돼조각투자업계는 대부분 규모가 작은 스타트업이 주를 이루고 있어 법안 통과를 기다리는 동안 규제 샌드박스 추가 지정 없이는 생존이 어려워질 수 있다. 금융위는 오는 12월 9일부터 한 차례 더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신청을 받을 예정이지만, 조각투자업체는 선정되지 못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한 조각투자업계 관계자는 “혁신금융 서비스 지정이 안 된 업체들도 고사했거나 고사 직전이지만 혁신금융 서비스 사업을 하고 있는 사업자들도 여러 가지 규제들로 사업을 영위하기 힘들 정도로 어려운 상황”이라며 “법안이 통과돼 제도권에 안착하기 전까지는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2024.12.04 I 송재민 기자
STO 법안 국회 무관심에 겨울잠 드나…통과 언제쯤
  • STO 법안 국회 무관심에 겨울잠 드나…통과 언제쯤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토큰증권발행(STO) 법안 발의로 시장이 들썩이고 있지만 관련 법안 통과는 해를 넘길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내년 상반기 법안 통과를 기대하고 있지만 정치권 전반의 무관심이 이어지면 이조차도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미 STO 업계는 골든타임의 끝자락까지 온 만큼 여야 협의를 통해 STO 법제화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3일 업계에 따르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0월 25일 STO 제도화를 위해 자본시장법 개정안과 전자증권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발의된 법안은 현재 정무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 회부된 상태다.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1일 조각투자 서비스의 제도화를 위해 비금전재산신탁 수익증권 발행을 원칙적으로 허용하는 내용을 담은 자본시장법 개정안과 전자증권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지난달 19일 토큰증권 법제화를 위한 자본시장법 개정안과 전자증권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김재섭 의원의 법안과 마찬가지로 투자계약증권의 유통시장을 형성하고, 투자중개업자를 통한 다자간 장외거래를 허용하면서 일반투자자 보호를 위한 투자 한도를 규정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외에도 민 의원은 현재 비금전재산신탁 수익증권 발행을 허용하는 법안을 별도로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물 건너간 연내 법안 통과…“내년 상반기 기대감 높아”정치권에서는 연내 법안 통과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STO 제도화에 대한 정치권 전반의 관심도가 높지 않고, 급하게 처리해야 하는 법안이 아니라는 인식이 있어 빠른 통과는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법안이 발의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12월 통과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STO 법안은 내년 상반기 통과가 예상된다. 앞선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안에 관련 논의를 마치고 법안을 통과시킬 것으로 본다”며 “논의 과정이 빨라지기 위해선 투자자들의 관심이 필요하다. 국회는 여론과 국민의 지지가 있어야 신속하게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STO 제도화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법제화에 대한 기대감은 커지는 모양새다. 한 대표는 청년들의 자산 형성과 창업에 집중하는 정책 행보에 무게를 두면서 최근 STO 제도화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는 28일 국민의힘 디지털정당위원회와 김재섭 의원이 주관하는 ‘제 2회 디지털자산연구회 STO 포럼 조찬 간담회’에 참석해 STO 법제화에 힘을 실었다.일각에선 STO 제도화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지면 해당 법안들이 또다시 고배를 마실 수 있다고 우려한다. 지난 21대 국회에서 발의됐던 STO 법안 역시 정치권의 무관심으로 인해 제때 논의조차 되지 못하고 폐기됐다. 당시 제도권 편입을 기대하며 지난해부터 STO 시장에 진출한 증권가와 은행, 조각투자 업체, IT 개발사 등은 법안 폐기로 인해 아쉬움을 내비친 바 있다. ◇ “STO 법안 통합 논의로 법제화 속도 내야”업계에선 STO 법제화가 빠르게 진행되기 위해선 STO 산업에 대한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 가운데 여야 의원들이 각각 대표 발의한 법안들이 통합 조정된다면 STO 제도화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신범준 한국핀테크산업협회 토큰증권협의회장 겸 바이셀스탠다드 대표는 “양당에서 STO 법안을 낸 것은 여야 간 쟁점이 없는 법안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한 것”이라며 “세 건의 STO 관련 법안이 함께 통과된다면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다. 조각투자 시장에도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채상미 이화여자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역시 “여야 법안이 통합 논의된다면 STO 법제화에도 속도가 날 것”이라고 공감했다. 그는 “STO를 활용하면 부동산, 미술품 등 적은 자본으로는 투자하기 어려웠던 자산에 투자할 수 있다”며 “하지만 국내 시장은 투자자 보호를 강조하다 보니 상품의 다양성을 잃었다. STO를 통해 새로운 투자 시장을 열어야 한다”고 짚었다.채 교수는 “STO 법안은 지난 21대 국회에서 폐기되면서 이미 상당 기간 미뤄진 상태다. 여전히 증권사, 은행, 조각투자사 등 기업들은 준비만 해놓고 사업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법제화가 빠르게 진행되지 않는다면 업계가 모두 사라질 수 있다.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투자의 길을 열어주고 STO 산업을 활성화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12.04 I 김연서 기자
법제화 하세월…STO 기업 줄줄이 데스밸리행
  • 법제화 하세월…STO 기업 줄줄이 데스밸리행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조각투자 200만명 시대인데, 테스트베드로서 혁신을 만든 스타트업 대부분은 고사 직전이다”토큰증권발행(STO) 법제화가 해를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토큰증권 스타트업 업계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제도적 기반이 없어 제대로된 상품 출시도 못 해본 채 데스밸리(죽음의 계곡)에 직면한 곳들이 줄줄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인력 유출에 투자유치 난항 등으로 골머리를 앓다가 결국 사업을 접는 경우도 있다. 이에 따라 법제화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3일 조각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월 기준 국내 주요 조각투자 플랫폼 전체 회원 수는 약 220만명에 달한다. 음악 조각투자 플랫폼(뮤직카우)의 회원 수가 120만명으로 가장 많고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루센트블록·카사·펀블) 회원 수는 75만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미술품 조각투자 플랫폼(열매컴퍼니·투게더아트·서울옥션블루) 회원 수는 18만명을 넘어섰고, 한우 조각투자 플랫폼(스탁키퍼)도 5만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 중이다.조각투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지만 정작 시장에는 위기감이 감돈다.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샌드박스) 심사에서 탈락하고 토큰증권 상품을 발행조차 하지 못한 채 사업을 중단한 기업들이 줄을 짓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기업 H사는 재생에너지 자산을 활용한 토큰증권 사업에 나섰지만 샌드박스 심사에서 고배를 마셨다. 모기지 채권을 조각투자상품으로 구상했던 스타트업 A사는 블록체인 개발로 사업 방향을 틀었다. 에디슨 박물관과 협업해 조각투자 상품을 내놓았던 L사는 사업을 중단하고 홈페이지까지 폐쇄한 상태다. 지난 2022년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에 지정된 에이판다파트너스 역시 1년여간 부침을 겪었다. 업계에선 에이판다가 상품 발행을 하지 못해 샌드박스 연장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에이판다 관계자는 “인력 유출과 STO 시장 및 부동산 시장 악화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다행히도 최근 신규 투자유치를 마쳤다. 경영진 재정비 후 1월부로 사업 재개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업계에선 핵심 인력의 이탈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개발자부터 홍보담당자, C레벨까지 업계 핵심 인력의 퇴사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STO 업계 관계자는 “해외는 규제를 풀고 적극적으로 토큰 시장을 키우고 있는 반면 국내는 시장의 성장을 막고만 있다”며 “혁신을 추구하는 회사는 폐업하고, 인재는 빠져나가는 상황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STO 법제화가 미뤄지면서 업계는 돈줄이 막힐 위기에 처했다. 신범준 토큰증권협의회장(바이셀스탠다드 대표)은 “법제화 지연으로 투자자들은 불확실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며 “STO 스타트업이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2024.12.03 I 김연서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안전진단 넘었더니 공사비 고개…서울 재건축 올스톱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다음은 12월 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기사다. △1면-안전진단 넘었더니 공사비 고개…서울 재건축 올스톱-중국발 메모리 치킨게임 격화…K칩, 범용D램 시장 빼앗길 판-대기업 10곳 중 7곳 “내년 투자, 계획 없거나 미정”-STO법제화 하세월…스타트업 고사 위기-[사설]민주, 돌연 간첩죄 확대 반대…소잃고 외양간 고칠 건가-[사설]멀쩡한 기업 흔들어대는 ‘허위 정보지’, 강력 단속해야△종합-파운드리 재건 외쳤지만 실적 추락…4년 만에 쫓겨난 ‘인텔 구원투수’-반도체 물갈이 속 깜짝 유임 ‘액시노스 부활’ 무거운 과제△멈춰선 수도권 재건축-공사비 갈등에 뒷짐 진 정부…17만가구 조기 착공 차질 불가피-재초환 폐지, 재건축 촉진, 도시정비법…주택 공급 활성화 법안들 국회서 낮잠△만취운전 공화국-대형사고 부루는 만취운전 증가세…“신상공개 등 극약처방 필요”-술 마시고 출석…졸거나 게임 ‘딴짓’…‘시간 채우기’ 전락한 재발방지 교육△중국발 메모리 겨울-中 물량공세에 최신 D램 값도 뚝…韓, 저전력 AI칩으로 승부해야-美, HBM 中 수출 통제…SK보다 삼성에 타격-삼성도 SK도 “저장·연산 합친 PIM가 미래 먹거리”△종합-“임원 친익척 정보까지 등록해야하나”…은행권 과잉통제 확산 우려 -판매자 신원 안 밝히고, 허위광고…공정위 ‘알테쉬’ 제재착수-STO활성화 골든타임 임박…내년 상반기안에 꼭 법제화해야-“2030년 男 육아휴직 사용률 70%까지 끌어올린다”-“과감한 인센티브로 적극적인 투자 유인 필요”△정치-野 “후퇴는 없다”…탄핵 반발 감사원·검찰에 공세 수위 더 높여-불법사금융 근절법 합의 처리…플랫폼 규제안 논의조차 못해-韓·키르기스 ‘포괄적 동반자’ 무역·에너지 ·광물 협력 강화-“과학 안보이는 과방위…과학·방송 신속히 분리해야”△경제-월세 내면 ‘텅장’…지갑 닫은 1인가구-저성장 먹구르…소비자물가 석 달째 1%대 둔화-‘시가 220억’ 나인원 한남 86억에?…초고가 아파트 ‘꼼수 증여’ 막는다.-드라마 속 ㅤ떡볶이 먹으러…히잡 쓴 인니 MZ 홀린 K푸드△금융-신협·새마을금고 ‘스트레스 테스트’ 도입-만기 예적금 27조원인데…신규 유치 난감한 저축은행-“위고비 100만원 보장”…비만 보험 시장 열린다-한도 87% 넘었는데…국회에 발묶인 ‘산은 자본금 증액’△글로벌-CEO 역대급 칼바람…美, 열달간 1824명 짐싸-머스크 142조원 보상안 美 법원, 2심서도 ‘불허’-의회 패싱한 총리, 쫓겨날 판…佛 정부 62년 만에 붕괴 위기-트럼프 “‘US 스틸 日에 매각 반대”-스페이스X 몸값은 1년새 2배↑△산업-LG엔솔, GM과 ‘각형 배터리’ 공동개발 나선다-中 후판 잠정관세 여부 이르면 내달 결정…골머리 앓던 국내 철강업계 숨통 트이나-믿을건 SUV…내년 경쟁 더 치열-현대차·기아 인도대학 3곳과 미래차 공동연구-LPG·가솔린 쟁점만…KGM, 바이퓨얼 라인업 확대-월드프리미어 여는 LG 공감지능 청사진 밝힌다△ICT-임원 40여명 줄인다…SKT, 조직개편 가속-청소년 SNS 금지령 확산…업계 주시-“AI 특허 30여건…보안 담당자 역량 강화 도울 것”-쏠쏠한 부업 ’쏘카 핸들러‘, N잡러 2030세대에 인기△생활경제-커피부터 샴페인까지…‘구독 생태계’ 키우는 편의점-할리스 홀리데이 시즌 뮤즈 버츄얼 아티스트 ’나이비스‘-“혜택만 빼먹고 탈퇴”…멤버십 규제, 악성고객 늘릴라-갑자기 찾아온 한겨울…난방비 걱정에 발열 내의 불티△증권-트럼프 당선 한달…코스닥, 8년전처럼 반전 쓸까-몸집 키운 한화리츠…다음 스탭은 FTSE지수 편입-“대체 거래소 無장애 도전…‘88~66’ 미션 완수할 것△증권-연기금은 2차전지, 개미는 반도체·조선에 베팅-“당분간 박스권 내 순환매 장세”-현대차 달릴 때 포스코는 반토막-돌아온 배당주 계절…금융주 줄줄이 ‘신고가’△부동산-전세사기 여파…서울 비아파트 계약 70% 월세-‘고양시청역~세절역’ 20분대 고양은 평선 2031년 개통 추진-부동산 한파에…문닫는 중개업소·중소건설사 증가-만점 청약통장 몰린 한강변 아파트…3인가구는 ‘그림의 떡’△의료·헬스-288g 아기부터 기형아까지…2만명 살린 영웅들-통증 없는 탈장, 방치하면 합병증 위험…빠르게 치료해야-병·의원서 본인확인…휴대폰만 있으면 OK-건조한 피부…‘스킨 부스터’로 수분 충전△BOOK-전세계에 한국어 강연…다시, 한강의 시간-트럼프 2기, 한국어 실익 챙기려면-면접은 합격의 관문?…성찰의 기회!-200자 책꽂이△MICE-가성비 좋은 프리미엄 캠핑장 예약폭주…관광벤처 아이디어로 활력 ‘업’-‘코엑스 마곡’ 개관 효과 톡톡…인근 식당·카페 매출액 30%↑-태국 방콕 관광기업지원센터에 8개 기업 입주…세무·법무 상담 등 지원-마이스 브리프-이주의 주요 행사△오피니언-[목멱칼럼]초급간부 이탈, 국방장관이 자리걸고 해결해야-[데스크의 눈]트럼프의 ’미치광이 전략‘과 대한민국-[기자수첩]위기의 포스코…파업은 공멸만 부를 뿐-e갤러리 김수강 ’능소화‘△피플-연말 시상식 왕자, 트로피 추가…“팬들의 힘, 내년도 우승”-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도전장…“체육인 위해 목소리 낼 것”-우리금융, 이웃사랑 성금 150억 전달-“암 치료 실마리 기초연구에서 찾아야죠”-신한 퓨처스랩 데모데이 “혁신 기업가 적극 지원”-HD현대 성금 20억 기탁 “따뜻한 연말 보낼 수 있길”-인사가 만사-명복을 빕니다△사회-학생 끼니도, 시민의 발도…서울 급식·지하철 6일 다 멈춘다-‘재정적자’ 사립대 10년새 77곳으로…“폐교 지원 법안 시급”-4조 기술 中에 넘긴 최대표, 삼성·하이닉스 전 임원이었다-연대 손 들어 준 法 “논술 공정성 훼손 없다”
2024.12.03 I 이용성 기자
대형 저축銀, 내년 만기 예·적금 27조…"고객 유치 어렵다" 이유는
  • 대형 저축銀, 내년 만기 예·적금 27조…"고객 유치 어렵다" 이유는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저축은행이 내년 수십 조원에 달하는 만기 예·적금에도 적극적인 신규 계좌 유치에 나서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예금자보호 한도가 상향 조정되면서 신규 예·적금으로 들어올 자금이 만기 예·적금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보이는 데다 기존 가입자의 추가 납부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여서다.금융당국의 대출 옥죄기로 들어온 예·적금을 운용할 곳도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대규모로 유입될 신규 자금 탓에 내년 저축은행의 예금보호료(예보료) 부담도 대폭 커질 전망이다. 이에 저축은행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예·적금 유치를 위한 마케팅 활동을 대폭 줄이고 수신 금리 인하도 단행할 계획이다.3일 금융권에 따르면 자산 상위 5개 저축은행(SBI·OK·한국투자·웰컴·애큐온)의 내년 3분기까지 만기 도래하는 예·적금은 27조 4866억원이다. 올해 3분기 기준 예·적금 40조 4076억원의 68% 수준이다.저축은행으로서는 신규 고객 유치는커녕 오히려 들어오는 신규 예·적금을 막아야 할 형편이라고 하소연한다. 내년 예금자보호 한도가 기존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상향하면서 만기 예·적금을 넘어서는 신규 예·적금 자금이 줄 이을 것으로 보여서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 고객들은 예금자 보호 한도만큼 내는 특성이 있다”며 “기존 고객이 예치금을 늘리면 신규 고객을 유치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또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우려 등으로 대출 규모가 축소한 상황에서 늘어난 예수금을 운용할 투자처도 마땅치 않은 상황이라 이를 관리할 비용 부담만 커진다”고 말했다.저축은행을 비롯한 금융사로서 예·적금은 고객에게 이자를 지급해야 하므로 비용으로 인식된다. 대출은 반대로 금융사가 고객으로부터 이자를 거둬들이기 때문에 수익이 된다. 올 3분기 저축은행 대출 잔액은 97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1조원 줄었다. 가중되는 예보료도 부담이다. 예보료는 금융사가 예금자 보호를 위해 예금보험공사(예보)에 내는 보험료로 예·적금 가운데 일정 비율만큼 내야 한다. 즉 예·적금 규모가 커지면 예보료 역시 늘어난다. 이에 따라 저축은행 업계는 예보료 인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다른 업권과 형평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업권별 예보료율을 보면 은행 0.08%, 보험·증권 0.15%, 상호금융 0.2%, 저축은행 0.4%로 저축은행이 가장 높다. 다만 예보료 인하 가능성은 크지 않다. 금융당국은 2011년 저축은행 부실 사태 당시 투입한 공적자금 27조 2000억원,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공적자금 회수율을 근거로 거듭 거부 의사를 밝혔다. 업계는 부실 사태 원인이 된 저축은행은 사라지고, 남은 저축은행들이 책임을 떠안고 있다며 인하 목소리를 내왔다.결국 저축은행업계는 예·적금 금리 인하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저축은행 업계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수단이 많지 않다”며 “예·적금 금리 인하가 유일한 수단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2024.12.03 I 김형일 기자
  • 오늘의 인사 종합
  • [이데일리 편집국] ●국세청 ◇부이사관 승진 △국세청 정보화기획담당관 전지현 △〃 감사담당관 류충선●삼성벤처투자 ◇부사장 승진 △손헌배 ◇상무 승진 △김종욱 이재민●삼성증권 ◇부사장 승진 △고영동 ◇상무 승진 △김영수 △박성호 △이기덕 △이병훈 △이성주●삼성카드 ◇ 부사장 승진 △김대순 ◇상무 승진 △김도헌 △유상일 △한상민●삼성자산운용 ◇부사장 승진 △김용민 ◇상무 승진 △박지호 △유진환●NH투자증권 ◇신규 선임-상무보 △Retail Advisory본부장 김지훈 △재경2본부장 정환 △ECM본부장 최강원 △Industry3본부장 왕태식 △기관Coverage본부장 한동진 △Prime Brokerage본부장 문윤석 △리서치본부장 조수홍 △경영지원본부장 박준형◇승진-부사장 △Retail사업총괄부문장 이재경 △운용사업부 대표 이수철 ◇전무 △IB1사업부 대표 이성 △IB2사업부 대표 신재욱 ◇상무 △퇴직연금컨설팅본부장 홍국일 △Digital자산관리본부장 김봉기 △Client솔루션본부장 박건후 △주택도시기금운용본부장 문혜경 △리스크관리본부장 이경수 △준법지원본부장 손승현 ◇ 전보 △감사부문장 이보원 △OCIO사업부 대표 이창목 △WM사업부 대표 배광수 △Premier Blue본부장 오태동 △Digital사업부 대표 강민훈 △Syndication본부장 조현광 △대체자산투자본부장 김중곤 △Wholesale사업부 대표 임계현 △Operation혁신본부장 성종윤 △Global사업본부장 이승아●중앙그룹 ◇부사장 승격 △중앙일보 광고사업총괄 김종윤 △JTBC 커뮤니케이션총괄 한정희 ◇임원(상무) 신규 선임 △중앙일보M&P 프린팅부문장 겸 미디어프린팅넷 대표이사 조주환 △중앙일보S 대표이사 신용호 △JTBC 디지털서비스사업본부장 방지현 △휘닉스중앙 경영지원실장 손홍진 △HLL중앙 경영지원실장 홍순철 △콘텐트리중앙 조인스부문대표 김영기 △중앙홀딩스 부회장실 인사지원담당 장성환 △중앙홀딩스 전략담당 최윤정 ◇임원 위촉 변경 △중앙홀딩스 법무담당 강종호 △중앙홀딩스 부회장실 운영지원담당 김영일 △중앙피앤아이 대표이사 겸 부동산개발본부장 김은중 △중앙피앤아이 부동산총괄 인채권 △중앙홀딩스 커뮤니케이션담당 겸 커뮤니케이션팀장 조성진 △중앙홀딩스 재무담당 겸 재무전략팀장 서성인 △러너블 대표이사 류영호 △커넥트중앙 대표이사 겸 콘텐트리중앙 지주부문 ESG담당 박영진 △중앙일보 대기자 최훈 ◇계열사 대표이사 위촉 △JTBC미디어텍 대표이사 이석호 ◇계열사별 직책 보임 △중앙일보 편집국장 예영준 △" 논설주간 이현상 △" 논설실장 김현기 △" 칼럼니스트 정철근 △" 광고사업본부장 정제원 △" 비즈솔루션본부장 박천우 △중앙일보S 선데이국장 고정애 △JTBC미디어컴 대외협력총괄 김준현 △SLL중앙 4Unit장 이해인 △" IP개발국장 최인혁 △" IP개발1팀장 조재현 △" IP개발2팀장 권유리 △" 사업1국장 간종균 △" 국내유통2팀장 정훈민 △메가박스중앙 멀티플렉스본부장 김봉재 △" 광고영업2팀장 최예연 △" 콘텐트본부장 김유진 △"콘텐트1팀장 안효림 △" 콘텐트2팀장 함연주 △" 배급팀장 김유지 △" 총무팀장 정희원 △HLL중앙 코스모폴리탄사업팀장 황승현 △" 에스콰이어사업팀장 김병호 △" 코스모폴리탄기획팀장 한예슬 △" AD콘텐트국장 최지연 △" 엔터Biz국장 김유석 △" 엔터뉴스팀장 겸 엔터미디어국 미디어디렉터 김연지 △" 엔터Biz팀장 이형근 △중앙피앤아이 부동산개발팀장 성현목 △콘텐트리중앙 사장보좌담당 겸 메가박스중앙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콘텐트사업본부장 주현태 △" 지주부문 전략담당 이태호 △중앙홀딩스 컴플라이언스팀장 유상욱
2024.12.03 I 이영민 기자
한은 금리 얼마나 빨리 많이 내리나…내년 말 2% 전망도
  • 한은 금리 얼마나 빨리 많이 내리나…내년 말 2% 전망도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지난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의 ‘깜짝 인하’ 결정 이후 내년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가 낮아지고 있다. 당초 중립금리 추정치의 중간 수준에 머물렀던 최종금리 전망이 한 단계씩 하향 조정되고 금리 인하 속도 역시 빨라질 것으로 보는 추세다. 금통위는 10월과 11월 기준금리를 각각 25bp(1bp= 0.01%포인트) 인하했으며 현재 기준금리는 연 3.00%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사진= 공동취재단)◇금리인하 속도 빨라졌다…“내년에 2.25%까지 내릴 것”3일 이데일리가 지난달 28일 금통위 기준금리 결정 발표 이후 나온 국내외 기관 19곳(국내 15개, 외국계 4개)의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연말 최종금리 중간값은 2.25%로 나타났다. 최종금리를 2.5%로 전망한 8곳 중 절반인 4곳도 2.25%까지 인하할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종금리 도달 시기도 앞당겨져서 대부분의 국내외 기관이 이르면 내년 상반기, 늦어도 내년 말이면 이번 금리인하기가 종료될 것으로 봤다. 지난달 금통위 회의가 열리기 전 국내 증권사와 연구원 11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데일리 자체 설문조사에서 내년 연말 최종금리 중간값은 2.5%였다. 국내외 기관들의 잇따른 최종금리 전망치 하향은 한은의 통화정책 무게추가 ‘성장’으로 기울었다는 판단에서다. 반도체 등 주력 수출 품목의 수출 둔화 조짐이 감지되는 상황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관세 정책 등 미국발 리스크가 가시화한 데 따른 것이다. 한은의 내년과 후년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가 각각 1.9%, 1.8%로 나온 가운데, 경기를 부양하기 위한 조치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이례적인 2회 연속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하면서 한은이 성장률 방어에 대한 의지를 보여줬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금통위의 내년도 금리 인하 폭은 △트럼프 2기 정부의 정책의 국내 영향 △미·중 무역 갈등 심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 등에 영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민지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은 총재가 상황에 따른 유연한 인하 기조를 언급한 만큼 향후 국내 금리 인하 속도는 연준 통화정책 경로와 국내 경기 둔화 강조에 달렸다”고 판단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기준금리 전망의 기본 시나리오는 2.5%지만 미·중 무역 분쟁 확전 시 2.25% 가능성도 40% 정도 있다”고 봤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내년 말 최종금리로 2.25%를 제시하면서 “미국 금리 인하 속도가 완만해지더라도 내년 점도표 상 미국 연방금리 3.50%로 대외 금리차는 125bp로 축소된다”고 했다. 대외금리차는 현재 175bp이며 최대 200bp까지 확대된 바 있다. ◇2% 전망 나온 가운데 “금리인하 여력 고려해야” 지적도최종금리 전망 최저치도 2.25%에서 2.00%로 낮아졌다. 외국계인 씨티와 ING가 최종금리를 2%로 제시했는데, 두 곳 모두 금통위가 내년에 매 분기마다 25bp씩 기준금리를 내리면서 마지막 금통위가 열리는 11월에는 2%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진욱 씨티 연구위원은 “한국의 실질 중립금리 하단을 -0.5%로 추정한다”며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2.0%로 가정하면 한은의 명목 중립금리 하단이 약 1.5%로 하향 조정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5월 말 한은이 제시한 실질 중립금리 추정치는 -0.2~1.3%였다. 씨티는 내년 2월, 5월, 8월, 11월에 추가 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봤다. 강민주 ING 서울지점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앞으로도 한은은 추가 완화 정책을 지속할 것으로 보이며 다음 금리 인하 시기는 2월이 될 것”이라며 “한은의 완화적 통화정책이 급격한 성장 둔화 압력을 완화시킬 수는 있지만, 수출 약세와 무역 정책의 불확실성 등 대외 요인으로 경제 주체들의 심리가 개선되기 힘들고 (금리 인하가) 소비 및 투자를 촉진하는 효과로 이어지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기준금리를 빠르게 인하할 경우 부동산 시장 과열에 따른 가계부채 급증세, 환율 급등 등 금융안정 리스크가 높아질 우려가 있어 금리 인하 여력을 빠르게 소진하기보단 정부의 재정 부양책이 병행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로 지난달 금통위에서 3개월 내 금리 ‘동결’ 의견을 낸 금통위원 3명은 “우리 경제의 중립금리 수준을 고려할 때 추가 인하 여력을 고려해서 점진적으로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4.12.03 I 장영은 기자
尹 “전향적 내수 진작” 지시에…전 부처와 민생대책 ‘총력 대응’
  • 尹 “전향적 내수 진작” 지시에…전 부처와 민생대책 ‘총력 대응’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내수 침체와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대통령실이 민생 경기 회복을 위한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경기 침체로 생계 절벽에 직면한 자영업자·소상공인 등에 대한 금융지원 강화, 민간 소비 활성화를 위한 세제 혜택 등이 핵심 방안으로 거론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3일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전향적인 내수 소비 진작 대책을 위해 다양한 방식을 검토 중에 있다”며 “실물경기 지표가 좋지 않은 상황이므로 전 정부 부처와 합심해 적극적이고 실질적인 정책을 만들어 연내에 발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이 이처럼 민생 대책에 강하게 드라이브를 거는 것은 최근 실물 경기 지표가 좀처럼 개선되고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10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산업 생산과 소비·투자 지표가 5개월 만에 동반 감소했다. 소매판매가 두 달째 줄고 건설 한파가 최장 기간 감소하는 등 내수 관련 지표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대통령실과 정부는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경제 부처를 중심으로 과감한 소비 진작 정책을 준비 중에 있다. 임기 후반기 국정 과제로 양극화 타개를 제시한 윤 대통령은 지난 2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전향적인 내수·소비 진작 대책을 강구하라”고 대통령실 참모들에게 지시한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일 충남 공주시 아트센터 고마에서 ‘다시 뛰는 소상공인·자영업자, 활력 넘치는 골목상권’을 주제로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정부가 연말께 발표할 내수지원 방안에는 카드 사용 증가액 등 소비 증가분에 일정 세제 혜택을 주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또 직장인 휴가비 지원, 국내 여행 대상 숙박 쿠폰 지원 등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어려운 경기 상황에도 성실하게 대출 이자를 상환하는 자영업자를 대상으로는 대출금리 하향, 장기 분할 상환 및 정책 자금 지원 등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에서 주장하는 직접적인 현금성 지원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 앞서 정부는 하반기 카드 사용액이 지난해 하반기보다 5% 이상 늘어날 경우 초과분에 대한 소득공제율을 현행 10%에서 20%로 상향하기로 했다. 이에 더해 연말연시 사용분에 한해 공제율을 추가로 상향함으로써 소비를 유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어려운 서민들이나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성실하게 대출 이자를 납부하는 대상에 한정해 금융 지원 방안을 고려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방안은 아직 마련하지 않았다”며 “민간 분야 부동산 대출 부문이나 현금성 지원 등은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주재하는 경제대책회의를 상시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저성장 고착화 문제와 민생 경제 위기,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자 대통령 중심의 회의체 복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 관계자는 “여러가지 아이디어가 나오고 있지만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전날 충남 공주시에서 임기 후반기 첫 민생토론회를 주재해 자영업자·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영세 가게를 중심으로 배달 수수료를 3년 간 30% 이상 경감하고 전통시장의 배달 수수료를 100% 경감하는 방안을 연내 추진한다고 밝혔다. 또 모바일상품권 수수료율 경감 및 정산주기 감축, 소상공인 영업을 어렵게 하는 4대 분야(노쇼·악성 리뷰 및 댓글·손님 변심에 의한 일회용품 과태료 부과·불법 광고 대행)에 대한 구제책도 마련하기로 했다.
2024.12.03 I 김기덕 기자
몸집 불린 한화리츠, 수익성 개선 속도낸다…"FTSE 지수 편입 목표"
  • 몸집 불린 한화리츠, 수익성 개선 속도낸다…"FTSE 지수 편입 목표"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한화그룹 본사 사옥을 신규 자산에 편입한 한화리츠가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다음 목표로 글로벌 리츠 지수 편입과 신용등급 개선 등을 제시하면서다. 먼저 자금조달 비용 최소화·글로벌 자금 유입 등의 환경을 조성한 다음, 강남권역(GBD)의 중형오피스, 데이터 센터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채온 한화자산운용 리츠투자본부장이 3일 한국리츠협회에서 개최한 ‘한화리츠 운영 계획’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사진=한화자산운용)◇ 유증 흥행참패 딛고 재정비…“오버행 등 우려 과해”한화자산운용은 3일 한국리츠협회에서 진행된 ‘한화리츠 운영 계획’ 세미나에서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함으로써 수익성을 개선하고, 주가도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화자산운용은 지난달 약 47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상장 리츠 중 역대 최대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자금을 끌어모아 한화생명보험으로부터 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빌딩을 매입해 신규 자산으로 편입하기 위함이다. 다만, 이 과정에서 주요주주가 유상증자 불참을 결정하면서 실권주가 대거 발생했고, 총 2439만4240주 가운데 최종 실권주 2157만 5120주를 인수단이 떠안았다. 애초 예상보다 유상증자 발행가액이 줄어들면서 생긴 부족 자금 400억원에 대해서는 이자율 3.7%의 전자단기사채(전단채)를 발행하면서 메웠다. 이 과정에서 한화리츠 주가는 지난달에만 6.7% 급락했다. 그러나 한화자산운용은 대규모 유상증자로 인해 생긴 부담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채온 한화자산운용 리츠투자본부장은 “한화리츠의 총 자산 규모는 1조 6000억원이고, 1년 영업수익이 1000억원이 넘는 상황에서 전단채 연이자 15억 정도는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배당을 줄일 수도 있다는 우려는 과하다”고 말했다. 인수단의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우려에 대해서도 “증권사와 협의해 주가에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장외 매매를 검토하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 몸집 불린 한화리츠, 수익성 개선에 속도…청사진 제시대규모 유상증자의 부담을 던 한화리츠는 ‘알짜 자산’인 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빌딩을 토대로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먼저 시가총액 기준 국내 상장리츠 중 5위 수준으로 몸집을 불린 것을 바탕으로 신용등급을 현재 ‘A+’에서 ‘AA-’로 개선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신용등급 개선을 통해 유리한 조건에서 자금 조달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규모가 커진 만큼 국내 주요 상장 리츠가 편입돼 있는 글로벌 리츠 벤치마크인 ‘FTSE EPRA Nareit’ 지수 편입에도 도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는 FTSE 그룹과 유럽 부동산 협회(EPRA), 전미부동산투자신탁협회(Nareit)가 협력해서 만든 지수다. 지수 편입 시 글로벌 패시브 자금이 유입되면서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한화리츠의 설명이다. 향후에는 담보대출이나 유상증자 외에 회사채나 전환사채(CB) 등 다양한 자금조달 방식을 고려하고, 강남권역의 중형 오피스로 특별배당 재원을 마련하고, 데이터 센터 등 수요가 높은 자산 편입도 검토하면서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나서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채 본부장은 “강남 지역의 중형 오피스와 데이터 센터 등 경쟁력 있는 자산을 편입할 예정”이라며 “유상증자보다도 회사채를 주요 조달 수단으로 레버리지를 일으켜 수익 증대를 극대화하는 방안 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연간 최소 주당 배당금 270원을 목표로 안정적인 고배당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향후 금리 인하 기조가 뚜렷해지면 자금 조달 비용 감소를 통해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기 때문이다. 채 본부장은 “현재 한화리츠의 운용 자산은 1조 6000억원 규모로 상장 리츠 중 6위고, 시가총액도 5위 수준”이라며 “장교동 한화그룹 본사 빌딩 등 좋은 자산을 편입한 만큼 앞으로 목표를 차례로 달성하고 주가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12.03 I 이용성 기자
금융위, 금융회사-핀테크 기업 만남 행사 열어…75%가 위수탁계약 성공
  • 금융위, 금융회사-핀테크 기업 만남 행사 열어…75%가 위수탁계약 성공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금융위원회는 3일 제5회 ‘금융회사-핀테크 기업 상호만남 행사’를 개최했다. 금융회사와 핀테크 기업간 소통과 협업을 촉진하겠다는 취지의 행사로, 시업모델 및 협업 아이디어를 발표한 핀테크 기업들이 금융회사와 매칭될 경우, 연간 최대 1억 2000만원의 테스트 비용지원을 신청할 수 있다.금융위는 이날 서울 중구에 있는 하나은행 본점에서 ‘금융회사-핀테크 기업 상호만남 행사’를 개최했다.금융위는 이 행사에 대해 “핀테크 회사들은 이 자리에서 한번의 발표를 통해 다양한 금융회사들에게 자사의 강점과 서비스를 전달하고, 금융회사들은 편리하게 한 자리에서 다양한 핀테크 기업들이 제안하는 혁신적인 협업 아이템을 소개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번 행사는 권대영 금융위 사무처장의 축사로 시작해 하나은행의 핀테크 지원 프로그램인 ‘하나 1Q Agile Lab’에 대한 설명과 한국핀테크 지원센터의 지정대리인·위탁테스트 제도 소개로 이어졌다. 이후 지난 1회 행사를 계기로 은행과의 협업에 성공한(주)리턴제로가 우수사례를 발표했다. 이어서 금융회사와의 협업을 희망하는 핀테크 9개사가 서비스를 발표한 뒤 모든 참여자들이 자유롭게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행사에는 금융회사 38개사와 투자기관 6개사도 함께 자리했다.핀테크 9개사는 △부동산 AI기반 안전검증 서비스 △온라인셀러 찾기 서비스 △AI를 통한 최적의 투자 시점 예측 등등의 사업 모델을 제시하고 협업을 제안했다. 이번 행사에서 발표를 진행한 9개 핀테크 기업들은 △서비스의 혁신성, △금융회사와 협업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핀테크지원센터가 선정했다. 이들 발표 기업들이 금융회사와 매칭돼 위수탁계약을 체결할 경우, 서비스 개발 및 시범 운용을 위해 기업당 연간 최대 1억 2000만원의 테스트 비용지원을 신청할 수 있다. 현장에 참석하지 않은 금융회사가 발표 핀테크 기업과 협업을 희망하는 경우, 핀테크지원센터에 문의하면 발표한 핀테크 기업의 신청서와 발표 자료를 공유 받을 수 있다.금융위원회는 “앞서 총 4번의 행사에서 자신들의 혁신 서비스를 금융회사와 투자기관들 앞에서 발표한 핀테크 기업은 총 32개이며, 이 중에서 24개의 발표 기업들이 지정대리인이나 위탁테스트 제도를 통해 금융회사와 협업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일부 기업은 위수탁계약 체결과 테스트 진행을 마치고 상용화를 위한 단계에 이르기도 했다.권 사무처장은 “정부는 금융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디지털 환경에 맞는 규제개선, 중소 핀테크 기업 인큐베이팅, 국내 핀테크의 해외 진출 등을 지원할 것”이며 “이에 더해 금융회사와 핀테크 기업 간의 협업 강화를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2024.12.03 I 이수빈 기자
'사기 당할라'…올해 서울 연립·오피스텔 계약 10건 중 7건은 월세
  • '사기 당할라'…올해 서울 연립·오피스텔 계약 10건 중 7건은 월세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연립·다세대·다가구 주택, 오피스텔 등에서 올해 신규 체결된 전·월세 계약 10건 중 7건은 월세 계약인 것으로 조사됐다. 역대 최고 비중이다. 2022년 말 대규모 전세 사기 후폭풍이 계속해서 이어지면서 전세보다는 월세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에 비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세보증금보다 월세 가격이 더 크게 뛰고 있다. 서울 은평구 한 빌라촌의 모습(사진=연합뉴스)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11월 서울 연립·다세대·단독·다가구·오피스텔의 전·월세 거래 건수는 계약 기준 24만 7547건으로 조사됐다. 이중 월세 거래 건수는 17만 1989건으로 전체의 69.5%를 차지했다. 2022년 말 대규모 전세 사기 피해가 일어나기 전까지만 해도 월세 거래 비중은 50%대로 전세와 비등했다. 2021년 6월 1일부터 주택임대차 계약 신고제가 시행됐다는 점을 고려, 2021년 6월부터 12월까지 월세 비중을 살펴보면 55.9%로 집계됐다. 이 비율은 빠르게 증가해 올해 70% 가까이 급증한 것이다. 연립·다세대·단독·다가구 주택의 올해 11월까지의 월세 거래 비중은 69.1%, 오피스텔은 70.8%로 유사했다. 그러나 아파트 전·월세 거래 중 월세 비중은 올해 43.6%로 전세 사기 사태가 터지기 전인 2021년 6~12월 월세 비중 48.8%보다 오히려 감소했다. 아파트는 여전히 전세 선호도가 높은 반면 비아파트는 월세 선호도가 높은 상반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전세보증금반환보증 가입 요건을 ‘전세보증금이 공시가격의 112%를 초과하지 않는 경우’로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할 경우 전세보증금 보증 가입이 현재보다 까다로워져 월세 선호 현상이 더 심해질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비아파트를 중심으로 월세 선호 현상이 고착화하면서 글로벌 부동산 투자 회사들이 국내 주택 임대시장에 진출할 조짐도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는 ‘전세’라는 독특한 임대시장으로 인해 글로벌 투자사들의 주택 시장 진출이 제한됐으나 월세 수요가 확대되면서 흐름이 바뀌고 있다. 세계 3대 부동산 개발 업체 중 한 곳은 미국 하인스는 연내 서울 신촌 일대에 임대 주택을 매입, 공급할 예정이다. 정지훈 하인즈 코리아 상무는 “한국 시장 환경을 고려했을 때 서울 임대 주택 시장에 유망한 사업 기회가 있다고 보고 있다”며 “서울 내 1인 가구로 구성된 도시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임대 주택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고품질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임대 주택에 대한 국내 수요를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이런 분위기 속에 비아파트의 월세 가격이 전세보증금보다 더 크게 뛰고 있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에 따르면 올해(1~10월) 오피스텔의 평균 전세보증금은 2억 4713만원으로 2021년(2억 1602만원) 대비 14.4% 증가한 반면 월세 보증금은 이 기간 3261만원에서 5751만원으로 무려 76.3% 급증했다. 3년새 월세 보증금이 전세 보증금 대비 5.3배 급증한 것이다. 매달 내야 하는 월세 가격도 보증금 1000만원 기준 68만원에서 80만원으로 올라 18.3% 늘어났다. 연립·다세대의 경우 전세보증금은 하락한 반면 월세 가격만 올랐다. 연립·다세대의 전세보증금은 올해 평균 2억 3051만원으로 2021년(2억 3119만원)보다 0.3% 하락했지만 월세보증금은 8845만원으로 3년 전(6193만원)보다 무려 42.8% 상승했다. 보증금 1000만원당 월세도 67만원에서 83만원으로 24.4% 올랐다. 아파트 월세 보증금이 올해 1억 9981만원으로 6.0% 하락하고 전세 보증금이 5억 6185만원으로 3.1% 오른 것과 대비된다.
2024.12.03 I 최정희 기자
현대차證, 국내 3대 신평사서 신용도 하향 압력 완화 평가…“자본 확충으로 신용리스크 걷어내”
  • 현대차證, 국내 3대 신평사서 신용도 하향 압력 완화 평가…“자본 확충으로 신용리스크 걷어내”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현대차증권(001500)은 지난 11월 결정한 유상증자에 대해 국내 3대 신용평가회사(한국기업평가·한국신용평가·NICE신용평가)로부터 신용도 하향 압력 완화 평가를 받았다고 3일 밝혔다.한국기업평가는 지난 11월 현대차증권 이사회에서 결정한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대해 위험투자 확대로 저하되었던 재무건전성 지표가 상당부분 회복되며 신용 부담이 완화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구체적으로 자기자본이 수정NCR과 순자본비율이 각각 267%, 636.4%로, 2024년 9월말 대비 크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며 6배 수준까지 도달했던 조정레버리지배율도 5배 미만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한국신용평가 또한 이번 유상증자로 현대차증권의 자본적정성이 제고될 전망이며 최근 부동산금융 시장 악화로 충당금 부담 등 재무변동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이번 유상증자는 이에 대한 완화 요인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NICE신용평가에 따르면, 이번 유상증자 이후 현대차증권의 자기자본은 24년 9월말 기준 1.29조원에서 1.49조원으로 늘어난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와 비교할 때 현대차증권을 비롯한 대형 증권사의 수익 기반이 약화되는 상황에서 이번 자본확충을 통해 위험인수능력이 제고됨에 따라 향후 신규 영업활동 확대를 통한 수익 기반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현대차증권 관계자는 “최근 비우호적인 영업 환경이 지속돼 신평사로부터 신용등급 하향 조정에 대한 압력을 받아왔다”며 “이번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확충으로 신용등급 강등 시 발생할 수 있었던 조달비용 상승, 영업 기회 박탈 등 경영상의 리스크를 완화시킬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한편, 현대차증권은 지난 11월 26일 신평사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 전망에 따라 자기자본 확충을 위한 유상증자에 나선 바 있다. 유상증자 방식을 놓고 3자배정 방식 등 여러 방안을 검토했으나, 발행한도 부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주주배정 방식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이어, 현대차증권은 유상증자로 인한 주주가치 희석 우려에 대해 연내 구체적인 밸류업 계획을 발표함으로써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방안도 내놓을 예정이다.
2024.12.03 I 박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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