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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 훈풍 언제까지…메모리 3사, '넥스트 HBM' CXL 상용화 경쟁
  • HBM 훈풍 언제까지…메모리 3사, '넥스트 HBM' CXL 상용화 경쟁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마이크론이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혜로 26일(현지시간) 호실적을 발표하자 다음달 예정돼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올해 2분기 실적 발표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HBM 매출이 실적 개선의 관건인 만큼 세 회사간 HBM 시장점유율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세 회사는 인공지능(AI) 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넥스트 HBM’ 기술 선점까지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삼성, HBM 공급대열 합류…3사간 시장점유율 경쟁 치열마이크론은 전날 장 마감 후 실적 발표를 통해 회계연도 3분기(3~5월) 매출과 영업익을 각각 68억1000만달러(약 9조4577억원), 9억4000만달러(약 1조3046억원)를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지 못했다는 혹평이 있지만, 그럼에도 HBM 시장 규모가 커지며 관련 사업이 호조를 보였다는 평가에 더 무게가 실린다. 마이크론은 5세대 HBM(HBM3E) 매출이 본격 나오고 있고, 이번 분기 1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발생시켰다.메모리 점유율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역시 2분기에 호실적을 냈을 것으로 보인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액 전망치는 73조6352억원, 영업이익 전망치는 8조2061억원이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가격 상승률이 예상치를 넘어설 것”이라며 “오는 3분기에는 실적 호조 속 엔비디아의 HBM3E 양산 승인도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AI 추론 시장을 전방으로 하는 128GB 서버 메모리모듈(DIMM)과 9세대 쿼드레벨셀(QLC) 기반의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판매 확대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HBM 시장을 주도하는 SK하이닉스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익 전망치는 각각 15조8551억원과 4조8966억원으로 예상된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HBM의 매출 비중은 D램 내에서 22.6%에 달할 것”이라며 “2024년 연간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치였던 2018년 연간 영업익을 넘어설 뿐 아니라 삼성전자를 앞설 것으로 추정한다”고 예상했다.HBM이 메모리 실적을 견인하는 만큼 메모리 3사의 HBM 시장주도권 싸움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입장에선 SK하이닉스에 HBM 주도권을 내주고 있는 만큼 엔비디아의 물량 수주가 절실한 상황이다. 올 하반기 엔비디아의 품질 인증을 통과하고 납품 비율을 늘려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마이크론 역시 지난해 5% 수준이었던 HBM 시장점유율을 내년 20~25%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자체 연구시설인 SMRC에 구축한 레드햇 인증 CXL 인프라. (사진=삼성전자)◇HBM 훈풍 언제까지…‘차세대 메모리’ 개발도 한창HBM 훈풍이 과연 장기간 지속할 수 있는지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반도체업계의 한 관계자는 “HBM의 대체재가 현재 없지만 전력 소모와 효율성에서 한계가 있는 것은 분명하다”며 “데이터센터뿐 아니라 개인용 PC와 AI 스마트폰 시대에 필요로 하는 메모리가 나와 HBM만큼 메모리 시장을 빠르게 뒤바꿀 수 있어 이후 제품 개발도 시급한 상황”이라고 했다.‘넥스트 HBM’으로 언급되는 제품 중 하나로 컴퓨터 익스프레스 링크(CXL)가 주목받고 있다. 각각 다른 인터페이스를 쓰던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메모리 등을 하나의 인터페이스로 통합한 메모리 기술이다. HBM이 하나의 칩 성능을 높여 AI 연산 가속을 돕는다면 CXL 기반 D램은 여러 대의 서버가 메모리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해 용량을 늘리고 속도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메모리 업체들은 CXL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 상용화가 전망되고 있다. 올 하반기 인텔이 해당 규격에 맞는 서버용 CPU를 출시함에 따라 메모리 3사가의 공급 경쟁이 예상된다. 최근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CXL 기반 D램 개발 기술을 성공시킨 데 이어 화성사업장에 인프라를 구축하며 발 빠르게 차세대 기술에 대응하고 있다.다음달 있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향후 HBM 시장점유율 목표는 물론 CXL 등 차세대 메모리 개발 상황까지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4.06.27 I 최영지 기자
몸값 6조된 케이뱅크, IPO 재도전…"생산성·효율성 높아져 상장 적기"
  • 몸값 6조된 케이뱅크, IPO 재도전…"생산성·효율성 높아져 상장 적기"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올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로 꼽히고 있는 케이뱅크가 약 1년 만에 다시 상장 출사표를 던졌다. 케이뱅크의 하반기 증시 데뷔가 가시화되면서 IPO 시장도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최우형 케이뱅크 행장. (사진=케이뱅크)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이달 28일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하고 본격적인 IPO 절차에 돌입한다. 상장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 뱅크오브아메리카(BoA)다. 상장예비심사에 약 45영업일이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결과는 8~9월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2017년 4월 출범한 케이뱅크는 2021년 첫 연간 흑자로 전환한 뒤 흑자 기조를 이어온 가운데, 지난 2022년 IPO를 추진했으나 얼어붙은 투자 심리 등을 고려해 철회한 바 있다. 케이뱅크는 올 1분기에만 2021년 2분기 이후 가장 많은 80만명의 신규 고객을 확보했다. 1분기 말 수신잔액은 23조 9700억원, 여신잔액은 14조 7600억원으로 직전 분기와 비교해 각각 25.7%, 6.6% 증가하며 성장세다. 이에 따라 1분기 507억원의 역대 최대 분기순이익을 기록하기도 했다. 같은 기간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77%(연 환산)로 카카오뱅크(7.33%)와 토스뱅크(3.93%) 등 인터넷은행 중 가장 높다. 경영 효율성을 확인하는 지표인 영업이익경비율(CIR)은 29.0%로, 은행권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케이뱅크를 주목할 만한 점은 CIR이 전 은행권 중 유일하게 20%대를 진입했다”며 “전산 구축, 인력 확보가 거의 완료된 상태여서 이 수준의 비율을 유지할 수 있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증권가에서는 케이뱅크의 기업가치를 5~6조원 수준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 연구원은 ”(케이뱅크의) 성장성을 고려하면 올 연말쯤 상장을 예상하는 데 자기자본은 2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한다”며 “기업가치는 5조 4000억원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본격적인 IPO 절차에 돌입하면서 케이뱅크는 최근 주가가 상장일 대비 70% 가까이 빠진 카카오뱅크와 차별화를 꾀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주가 부진은 그룹사 리스크와 최근 성장성 하락(대출 성장률 목표 20%→10% 하향)에 따른 것인 만큼 케이뱅크만의 차별점을 부각할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케이뱅크 관계자는 “케이뱅크는 인터넷은행의 장점인 비용효율성과 생산성을 가장 잘 구현하고 있다”며 “철저한 IPO 준비를 통해 케이뱅크의 차별적인 가치를 입증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6.27 I 정두리 기자
서민금융 업그레이드…온라인플랫폼 '잇다'서 손쉽게 찾는다(종합)
  • 서민금융 업그레이드…온라인플랫폼 '잇다'서 손쉽게 찾는다(종합)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이달 30일부터 서민금융 전용 종합플랫폼 ‘서민금융 잇다’가 본격 운영된다. 잇다는 오프라인에서만 취급한 서민금융상품을 온라인으로 확장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이용자에 최적화된 서민금융상품을 추천할 수 있고, 접근성도 개선됐다. 여기에 고용, 복지 등 연계된 서비스를 복합적으로 지원해 취약계층 지원을 한층 강화했다.김주현(왼쪽 세번째) 금융위원장이 27일 오전 서울 중구 서민금융진흥원에서 열린 서민금융 종합플랫폼 ‘서민금융 잇다’ 출시 및 금융·고용·복지 종합지원 방안 발표 행사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금융위원회는 27일 고용노동부,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 등 유관기관과 함께 서울 중구 서민금융진흥원에서 회의를 열고 ‘서민금융 잇다’ 플랫폼 출시와 ‘금융-고용-복지 복합지원 방안’을 발표했다.잇다의 특징은 이용자 맞춤형 상품을 추천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오프라인은 상담사의 능력에 영향을 받는다. 서민금융상품이 다양하기 탓에 이용자에 최적의 상품을 추천하는 데 있어 물리적인 한계가 존재한다. 반면 잇다는 온라인으로 이용자 상태에 맞춘 상품을 선택에 제안할 수 있다. 금융위도 “이용자는 본인에게 딱 맞는 금융상품을 추천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잇다는 새희망홀씨, 사잇돌대출, 민간 서민금융상품 등 은행권 서민금융상품 14개를 포함한 72개 상품을 시작으로 점차 확대해 서민금융 이용자의 선택권을 강화할 예정이다. 잇다 이용자는 보증서 발급부터 대출까지 한 번에 시행할 수 있다. 발급한 보증서로 대출실행이 가능한 금융사를 일괄 확인해 선택하고 대출받는 방식이다.아울러 고용·복지연계, 채무조정 등 복합상담도 잇다를 통해서 받을 수 있다. 금융상품 이용 전 이용자의 상황에 따라 맞춤형 연계 서비스를 추천한다. 예컨대 무직이거나 불안정한 직업군을 가진 사람에는 안정적인 소득 창출을 위한 고용지원제도를 연계하고, 저소득자 등에게는 복지를, 연체자에게는 채무조정을 연계한다.잇다는 이용자의 접근성을 크게 개선할 전망이다. 서민금융상품 수요는 급증하는 추세다. 지난 2019년 8조원 수준이었던 정책서민금융 공급 규모는 코로나19 팬데믹 등을 거치며 크게 확대돼 지난해 말 기준 10조 7000억원까지 늘어났다. 이에 금융당국은 서민금융 재원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서민의 금융생활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을 내달 1일까지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은 금융회사의 출연요율 한시 상향, 금융회사 출연금 한시 감액 등을 골자로 한다. 개정안에 따라 금융권의 추가적인 출연금은 내년 말까지 총 1039억원 늘어날 전망이다.정부 역시 추가재정을 확보키로 했다. 올해 정부 재정은 약 1460억원 투입하며 복권기금으로 지원되는 햇살론유스 사업비(보증 재원)를 기존 150억원에서 300억원으로 확대 운용하기로 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그간 제도권 금융에서 소외된 사람을 지원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서민금융 종합플랫폼 ‘서민금융 잇다’를 운영하면서 이용자의 편의성을 제고하겠다”고 강조했다.한편, 금융위는 이날 ‘금융·고용·복지 복합지원 방안’도 발표했다. 신용·부채관리 컨설팅 서비스 확대와 불법사금융 피해자를 위한 법률지원 서비스 강화 등을 포함했다.
2024.06.27 I 송주오 기자
"獨 보쉬, 美 월풀 인수 검토중"…삼성·LG 가전 여파는(종합)
  • "獨 보쉬, 美 월풀 인수 검토중"…삼성·LG 가전 여파는(종합)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뉴욕=김상윤 특파원] 독일의 종합 엔지니어링그룹 보쉬가 미국 백색가전의 상징과 같은 월풀을 전격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생활가전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포석으로 읽힌다. 경쟁사인 삼성전자, LG전자에 어떤 여파를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로이터통신은 26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보쉬가 세탁기, 건조기 등 생활가전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월풀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며 “보쉬는 시가총액이 48억달러(6조7000억원)에 달하는 월풀의 인수 가능성에 대해 논의해 왔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제안이 성사될지 확신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월풀 세탁기 (사진=AFP)보쉬는 독일을 대표하는 종합 기술기업이다. 세계 최대의 자동차부품 사업으로 잘 알려져 있고, 전동공구와 생활가전 사업 역시 유명하다. 보쉬는 유럽 내 1위인 대형가전제품 사업부를 더 성장시키는 방안을 검토하는 상황에서 월풀을 유력 후보자로 보고 인수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 LG전자, 중국 하이얼 등과 본격 경쟁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로이터는 “보쉬가 월풀을 인수하면 아시아 기업들과 시장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역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월풀은 세계적인 백색가전업체다. 키친에이드, 글래디에이터, 젠에어, 월풀 등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미국 외에 유럽, 중동, 아프리카 등에서 폭넓은 가전 유통망과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갖고 있다. 보쉬 입장에서는 가전 시장에서 낮은 인지도를 단박에 높이고 유통망을 빠르게 확보할 수 있는 계기로 만들 수 있는 것이다.슈테판 하루퉁 보쉬 회장이 최근 한 인터뷰에서 새로운 사업 진출을 시사하면서 대규모 인수합병(M&A)을 거론한 점 역시 월풀 인수 가능성을 높이는 대목이다. 특히 월풀 인수는 BSH 홈어플라이언스와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BSH 홈어플라이언스는 보쉬가 1967년 지멘스와 합작설립한 가전업체다. 2014년 보쉬가 지멘스 지분을 모두 인수했다.주목할 점은 한국 업체들에 미칠 여파다. 일부에서는 두 회사간 인수가 현실화하면 가전시장 경쟁이 완화해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에 긍정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이번 M&A 논의는 두 회사간 시너지를 떠나 글로벌 가전산업의 통합 논의가 시작됐다는 점에서 경쟁 완화의 시작점으로 인식될 전망”이라고 했다.시장조사업체 트랙라인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생활가전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21%의 매출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LG전자(19%), GE(18%), 월풀 (15%) 등이 뒤를 이었다.
2024.06.27 I 김정남 기자
‘K-뷰티’ 관심에 레이저옵텍·라메디텍 등 미용의료기기株 강세
  • ‘K-뷰티’ 관심에 레이저옵텍·라메디텍 등 미용의료기기株 강세[바이오 맥짚기]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26일 제약·바이오, 헬스케어 업계에서는 의료기기 관련 주식이 강세를 보였다. 피부미용 레이저로 유명한 레이저옵텍(199550)이 20% 가까이 오른 상태로 장을 마쳤다. ‘바늘없는 채혈기’로 유명한 라메디텍(462510)도 전일 대비 10% 상승 마감했다. 글로벌하게 K-뷰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두 기업 모두 하반기 실적을 견인할 모멘텀들이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반면 전날 장 종료 후 300억원대 전환사채(CB) 발행을 공시한 HLB는 주가가 전일 대비 10% 이상 하락했다.◇레이저옵텍, 북미 매출 상승 기대감26일 레이저옵텍 주가 추이 (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회사는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에 따르면 26일 레이저옵텍의 주가는 1만490원으로 마감하며 전일(8800원) 대비 19.2% 올랐다. 장중 최고가는 전일 대비 25.9% 오른 1만1080원이었다. 회사는 올해 예상되는 북미 매출 성장세와 내년 출시될 신제품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레이저옵텍은 지난 3월 미국 시장에 출시된 피부질환 치료기기 ‘팔라스 프리미엄’이 올해 본격적으로 북미에서 판매되기 시작하면서 회사의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특히 이날은 레이저옵텍의 ‘임카스(IMCAS) 아시아’ 참석에 대한 내용이 보도되기도 했다. 임카스 아시아는 세계 최대 규모 미용·성형 학회로, 레이저옵텍은 학회에서 ‘헬리오스785’를 선보였다.회사 관계자는 “최근 증권사에서 진행한 투자 콘퍼런스에서 레이저옵텍의 하반기 모멘텀에 대해 설명했고 개인투자자 및 기관투자자들도 큰 관심을 가졌다”며 “올해는 북미 매출을 전년 대비 3배까지 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無바늘 채혈기로 유명한 라메디텍, 미용의료기기도 기대이날 라메디텍의 주가는 2만1250원으로 전일 대비 10.97% 올랐다. 장중 2만3200원까지 오르면서 한때 전일(1만9150원) 대비 21.14% 오르기도 했다.라메디텍은 2012년 설립된 초소형 레이저 원천기술을 보유한 미용·의료기기 전문회사다. 특히 바늘없는 채혈기 ‘핸디레이 시리즈’로 이름이 알려져 있는 이 회사는 지난 17일 코스닥 시장에 공모가 1만6000원으로 상장했다. 상장 당일 공모가보다 250% 오른 5만6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회사 관계자는 이날 주가 상승 원인에 대해 “내부적으로 특별한 이벤트가 있었던 것은 아니며 장 상승 분위기를 탄 것으로 풀이된다”고 했다.미용의료기기 관련 주에 우호적인 시장의 시선뿐 아니라 하반기 라메디텍의 실적에 영향을 미칠 모멘텀들도 이날 주가 상승에 영향을 준 요인 중 하나로 분석된다. 라메디텍은 연내 레이저 채혈기 및 미용기기의 업그레이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해외 전시회에 참여해 올해 진출국을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신규 출시 예정 제품의 유럽, 중동, 동남아시아에서의 올해 예상 매출은 약 50억원”이라고 말했다.라메디텍은 지난 3월 자사 미용기기 브랜드인 ‘퓨라셀’(PURAXEL)에서 홈 레이저 뷰티 디바이스인 ‘퓨라셀미(PURAXEL-ME)’를 출시한 바 있다. 인체적용시험을 마친 이 제품은 레이저로 생성된 미세한 마이크로홀을 통해 기능성 앰플과 화장품 등의 유효성분의 흡수율을 증가시켜 피부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준다.지난해는 매출 29억원, 영업손실 35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올해 흑자전환과 더불어 매출 92억원을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매출만 보면 아직 덩치가 크지는 않다. 하지만 의료기기 업계에서는 대표적인 국내 미용의료기기 회사들처럼 1000억원대 연 매출 진입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3개월만 또 CB’…HLB 자금조달 소식에 10%↓HLB는 이날 주가가 전일 대비 10.71% 빠져 6만5000원을 기록했다. 전날 장 종료 후 운영자금 목적으로 330억원 규모 CB를 발행하겠다고 공시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번 CB는 39회차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전환사채로 표면이자율은 1%, 만기이자율은 4%다. 전환가액은 주당 6만5953원, 전환 청구 기간은 내년 7월16일부터 오는 2027년 6월16일까지다.앞서 HLB는 600억원 규모의 사모 CB 발행을 진행한 데 이어 3개월만에 다시 CB 발행 공시를 냈다. 회사는 지난해 5월 간암신약으로 개발 중인 ‘리보세라닙+캄보렐리주맙’ 병용요법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약허가신청서 제출하고 오는 8월 판매 개시를 목표로 마케팅·영업을 준비해왔다. 하지만 지난 5월 FDA가 HLB의 파트너사이자 캄보렐리주맙의 생산을 맡고 있는 중국의 항서제약에 보완요구서한(CRL)을 발행하면서 사실상 연내 판매 개시는 어렵게 된 상황이다.HLB 관계자는 “HLB의 미국 자회사인 엘레바테라퓨틱스(이하 ‘엘레바’)와 합쳐 유동성은 현재 1000억원 정도되지만, FDA 승인 일정이 연기되면서 혹시 모를 미래 위기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CB 발행을 결정했다”며 “2022년 1618억원까지 매출을 올렸던 HLB의 헬스케어 사업부도 지난해에는 매출이 204억원을 기록하며 코로나19의 특수를 누리다 주춤한 상황이다. 엘레바도 임상 및 운영에 있어 자금이 많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2024.06.27 I 나은경 기자
이수앱지스 “1200억은 시작”...신약 기술이전 본격 시동
  • 이수앱지스 “1200억은 시작”...신약 기술이전 본격 시동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희귀약 개발사 이수앱지스가 항암제 기술이전에 성공하면서 글로벌 400조원 규모의 항암제 시장에 성공적인 신고식을 치렀다. 이번에 기술이전한 ISU104의 경우 특정 단백질을 가진 암세포를 찾아내는 항체다. 향후 다른 약물과의 병용요법이나 결합 등 확장성이 크기 때문에 이번 딜을 시작으로 ISU104와 관련된 추가 계약이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1200억 딜 ‘돋보기’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전날 이수앱지스는 미국 소재 항암제 기업과 총 8550만 달러(1188억원) 규모의 ISU104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 반환의무가 없는 선급금(업프론트)은 300만 달러(약 42억원)로 전체 계약 규모의 3.5%를 차지한다. 이중 200만 달러(약 28억원)는 30일 내 수령하고 나머지 100만 달러(약 14억원)도 상대회사에 공급된 원액(DS·Drug Substance) 품질에 이상이 없을 경우 3분기 내 수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ISU104(성분명 바레세타맙)는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표적항암제로, 암세포 증식과 연관돼 발생하는 ErbB3 항원에 결합하는 항체다. 특히 ErbB3는 기존 항암제에 약물 내성을 갖게 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여서 향후 수술이나 항암요법, 방사선요법과 같은 암의 표준치료법으로 내성이 생긴 암 환자들에 대한 치료 효과도 기대된다.앞서 이수앱지스는 재발성·전이성 두경부암 성인 환자에게서 ISU104의 안전성과 내약성을 확인하며 2021년 임상 1상을 종료했지만, 파트너사는 새롭게 임상 1상을 진행하게 된다. 기존 임상 1상은 ISU104라는 항체 자체의 안전성을 확인한 것이지만, 파트너사는 ISU104를 자사 기술에 적용할 예정이므로 이때의 안전성을 다시 확인해야 한다. 타깃 적응증도 두경부암에 국한하는 것이 아니라 향후 진행될 임상 1상 추이에 따라 구체화될 전망이다.아직 어떤 식으로 ISU104가 활용될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항체-약물접합체(ADC)와 유사한 방식이 될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 경우 ISU104가 문제가 있는 ErbB3 항원을 가진 암세포를 찾아내 달라붙으면 파트너사의 페이로드(약물)가 해당 암세포의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양사는 연내 가설검증(PoC)을 마치고 내년 중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할 예정이다. 공시에 따르면 미국 IND 제출 후 50만 달러(약 7억원)를 수령하게 돼 있으므로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내년 7억원 추가 수령도 기대된다.아울러 파트너사는 5년 내 ISU104를 활용한 신약의 품목허가까지 마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8250만 달러의 추가 수령이 5년 내 결정되는 것이다. 상용화 이후 로열티는 별도로 계약됐는데 로열티 퍼센티지는 한 자리 수로 추측된다.다만 회사는 이날 공시에서 오는 2029년 6월25일까지 계약 상대방에 대해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파트너사가 치료제 개발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경쟁사 등에 이번 계약을 노출하지 않고자 한 것으로 알려졌다. ErbB 패밀리는 암의 예후와 관련된 단백질로 이중 ErbB1은 표적항암제(머크의 ‘얼비툭스’(성분명 세툭시맙))로 상용화돼 연간 1조원 이상의 매출을 내고 있다. 하지만 ErbB3 타깃 항암제는 아직 글로벌 시장에서 상용화된 바 없어 계열 내 최고 신약(Best-in-Class) 타이틀을 노리겠다는 계산인 것으로 보인다.◇이번 딜의 의미는?선급금의 규모는 전체 딜의 3.5%로 크지는 않지만, 이번 기술이전은 두 가지 측면에서 이수앱지스에 주는 의미가 크다. 첫 번째는 이수앱지스가 처음으로 오리지널 약이 없는 ‘신약’ 개발에 대한 역량을 시장에 입증했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소규모 희귀질환 시장에서 활약하던 회사가 항암제 분야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는 것이다.지난해 창사 이래 첫 흑자전환을 달성한 이수앱지스의 주요 매출원은 고셔병 치료제인 ‘애브서틴’, 파브리병 치료제 ‘파바갈’, 심근경색 치료제 ‘클로티냅’ 3가지 의약품이었다. 이수앱지스는 2000년 이수화학의 생명공학 사업본부를 전신으로 처음 바이오 사업을 시작했고, 이수앱지스의 주력 제품들도 ‘바이오시밀러’라는 개념이 의약당국에 의해 규정되기 전 개발한 의약품이다. 이 때문에 애브서틴, 파바갈, 클로티냅 모두 ‘신약’으로 구분되기는 하지만 사노피-젠자임의 ‘세레자임’, 사노피의 ‘파브라자임’, 일라이릴리의 ‘리오프로’를 각각 동일 성분의 오리지널 약으로 두고 있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신약의 개념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애브서틴의 경우 이수앱지스에서 가장 매출액이 크지만 타깃 적응증인 고셔병의 글로벌 치료제 시장 규모는 2조원대에 불과할 만큼 시장이 협소하다. 이 덕분에 오리지널 약을 가진 글로벌 제약사들이 시장 규모를 감안해 우선순위를 낮추며 미국이나 유럽을 제외한 시장에서는 서서히 철수해 나가고 있어 이수앱지스가 시장을 넓히는 데 상대적으로 자유로울 수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매출 성장세에는 결국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이수앱지스가 항암제, 알츠하이머 치료제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려 노력하는 것도 궁극적으로 더 큰 시장을 타깃으로 하기 위함이다.글로벌 항암제 시장의 경우 연평균 11%로 성장해 오는 2027년에는 3000억 달러(약 417조원) 이상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중에서도 표적항암제는 연평균 성장률이 21.8%로, 항암제 시장의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ISU104는 플랫폼 기술은 아니지만 이수앱지스는 ErbB3 항체를 가지고 여러 모달리티(치료접근법)에 적용해 다양한 방식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현재 회사 내부에서는 ISU104를 CAR-NK(키메라 항원 수용체-자연살해)와 결합시킨 세포치료제로 자체 개발 중이다. 이밖에도 이번 딜이 ISU104를 특정 모달리티 치료제 개발에만 한정되도록 제한을 뒀으므로 향후 다양한 모달리티와의 결합 가능성을 연구하며 추가적인 기술이전을 시도할 계획이다.
2024.06.27 I 나은경 기자
바이엘 넘은 성과냈는데, 주가 하락한 에스바이오메딕스...왜?
  • 바이엘 넘은 성과냈는데, 주가 하락한 에스바이오메딕스...왜?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줄기세포 파킨슨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에스바이오메딕스가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임상 1상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하지만 임상 결과 발표 전까지 우상향하던 주가가 발표를 기점으로 연이틀 하락세를 보여 의외라는 반응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차익실현 여파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다만 에스바이오메딕스는 파킨슨 임상 관련 분기별 중간 결과를 내놓을 예정이고, 임상 1/2a상 12명(1상) 환자군에 대한 1년 중간결과가 내년 1분기에 나오는 만큼 기술사업화 등 모멘텀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에스바이오메딕스(304360)는 인간 배아줄기세포유래 중뇌 도파민 신경세포를 이용한 파킨슨 치료제 ‘TED-A9’를 개발하고 있다. 파킨슨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기업은 다수지만 중뇌 도파민 신경세포를 환자 뇌에 직접 이식하는 기전의 치료제 개발은 아시아 최초다.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1/2a상 임상시험을 승인받아 12명에게 도파민 세포치료제 투여를 완료했다.회사는 지난 25일 파킨슨 치료제 임상 1/2a상 저용량 투여 대상자 3명에 대한 1년 추적관찰 결과,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투여 1년이 지난 초기 저용량(315만개 세포) 대상자 3명에 대한 추적 결과를 공개한 것인데, MRI 및 CT에서 세포 이식이나 수술과 관련한 부작용을 보이지 않았다. 특히 유효성 측면에서 가장 객관적인 운동기능 점수를 보여주는 MDS-UPDRS Part III 평가에서 평균(Mean) 12.7점 감소해 우수한 운동 능력의 회복 효과를 확인했다.에스바이오메딕스 파킨슨 치료제 TED-A9 임상 1상 중간 결과 및 바이엘 자회사 블루락 파킨슨 치료제 임상 1상 결과 비교.(자료=에스바이오메딕스)◇예상 뛰어넘는 효능...주가 하락 이유는 차익실현?이번 연구결과는 저용량 투약 환자군 6명 중 일부인 3명에 대한 1년 추적 결과지만 상당한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에스바이오메딕스 경쟁사인 바이엘 자회사 블루락의 ‘벰다넬프로셀’은 저용량 투약군에서 MDS-UPDRS Part III 평균 점수는 7.6점이었는데, 에스바이오메딕스 TED-A9 점수는 무려 12.7점이었기 때문이다. 당초 업계와 시장에서는 블루락과 비슷한 수치거나 조금 높은 정도만 나와도 긍정적인 결과라고 내다봤는데, 예상을 뛰어넘는 수치를 나타냈다.또 더욱 긍정적인 부분은 벰다넬프로셀의 고용량 투약군의 MDS-UPDRS Part III 평균 점수가 12.4점이었지만, 에스바이오메딕스는 저용량 투약군에서도 경쟁 치료제의 고용량 투약군과 유사한 효과를 나타냈다는 점이다. 하지만 에스바이오메딕스는 임상 결과를 발표한 25일 주가는 오전 상승세로 시작했지만, 결과가 발표되고 얼마 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일 4만3800원이던 주가는 결과 발표 당일 결국 2300원 하락한 4만1500원, 다음날인 26일에도 2600원 하락해 4만원선이 무너진 3만8900원에 머물렀다. 임상 기대감에 올해 1월 2일 1만1580원이던 주가가 지난 24일 4만3800원으로 올라, 7개월만에 약 280% 상승한 것과는 대비되는 현상이다.특히 향후 나머지 저용량 3명 환자군, 고용량(630만개 세포) 6명 환자군에 대한 1년 추적 결과가 약 3개월 단위로 발표될 예정이고, 긍정적인 결과까지도 바라볼 수 있다는 점까지 고려하면 주가 하락은 아이러니하다는 반응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임상 결과에 대한 기대치가 주가를 끌어올렸다면, 임상 일부 결과가 발표되면서 결과와 상관없이 차익실현을 위한 물량이 나오면서 주가에 영향을 준 측면이 있어 보인다”면서도 “다만 차익실현만으로 주가가 하락했다고 보기에는 하락 추이가 이해되지 않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강세일 대표 “고용량 임상 결과 후 기술 사업화 본격 추진”강세일 에스바이오메딕스는 주가 하락과 관련해 “일부이긴 하지만 기대했던 것보다 우수한 결과가 나왔지만, 주가 하락으로 이어져 당황스럽다”면서도 “TED-A9의 진정한 가치는 고용량 환자에 대한 결과까지 우수한 효능을 입증했을 때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저용량 환자군에서 우수한 데이터가 나왔기 때문에 유사한 사이클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특히 그는 “이번 결과에서 또 하나의 의미가 있다면 TED-A9 임상에 참여한 파킨슨 환자들의 상태는 바이엘 임상에 참여한 환자군보다 더 중증이었다”면서 “임상에 참여한 환자 상태가 더 안 좋은 상황에서 더 큰 치료 효과를 나타냈다는 것은 분명 큰 의미가 있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에스바이오메딕스는 오는 9월 또는 10월 중 TED-A9 고용량 투약군 3명에 대한 1년 추적관찰 결과를 발표한다. 이어 내년 3월, 늦어도 4월 중 저용량 3명과 고용량 3명에 대한 1년 추적관찰 결과까지 발표된다. 여기까지 우수한 데이터가 도출된다면 기술사업화가 본격화될 전망이다.강 대표는 “늦어도 내년 4월 마지막 저용량 환자와 고용량 환자에 대한 1년 추적결과가 나오게 되면 기술사업화이 본격 추진될 것이다. 이번 임상 중간 결과와 유사한 수준의 결과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고, 데이터가 기대 이상으로 나온 만큼 기술사업화 전략을 추진하는데 주도권을 쥐고 훨씬 다양한 옵션들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6.27 I 송영두 기자
윤상현 콜마 부회장 “조선미녀처럼, 중소 K뷰티와 동반성장”
  • 윤상현 콜마 부회장 “조선미녀처럼, 중소 K뷰티와 동반성장”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한국콜마(161890)의 윤상현 부회장은 27일 “시장 트렌드를 주도하는 연구개발과 전 세계에 구축한 연구 생산 거점을 기반으로 가능성 높은 중소 화장품 브랜드와 동반성장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을 제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윤상현 콜마그룹 부회장이 27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아마존 K뷰티 콘퍼런스 셀러데이’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사진=한국콜마)윤 부회장은 이날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아마존 K뷰티 콘퍼런스 셀러데이(Seller Day)’의 환영사를 통해 이처럼 K뷰티의 글로벌 진출 지원을 약속했다.이날 행사는 세계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인 아마존, 글로벌 화장품 제조업자 개발생산(ODM) 기업인 한국콜마가 함께 마련했다. 양사는 K뷰티 브랜드의 성공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 지원을 위한 협업 체계를 구축한 상태다.윤 부회장은 먼저 “아마존이 뷰티 산업만 단독으로 콘퍼런스를 한국에서 진행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아마존과 콜마가 K뷰티의 세계화를 위해 본격적으로 손을 잡고 개최하는 행사이기에 이 자리가 더욱 특별하다”고 운을 뗐다.그는 “K뷰티는 이제 아시아를 넘어 미주, 유럽을 포함한글로벌 시장에서 사랑받고 인정받는 브랜드로 성장했다”며 “작년 한국의 화장품 수출액은 11조 468억원으로 아시아권에서는 1위, 글로벌 시장에서는 프랑스, 미국, 독일에 이어 세계 4위 규모”라고 설명했다.특히 그는 콜마와 협업 중인 브랜드 ‘조선미녀’를 비롯한 중소 인디 화장품 브랜드의 해외 약진에 주목했다. 윤 부회장은 “중소기업의 올해 1분기 화장품 수출액은 2조 1576억원으로 대한민국 전체 화장품 수출의 67%가 중소 브랜드 제품이라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아이디어와 마케팅 역량을 갖춘 중소 브랜드가 콜마와 같은 ODM 기업들과 협업해 K뷰티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치켜세웠다.이어 K뷰티 영토확장에서의 아마존 역할도 언급, “아마존은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전 교두보로서 K뷰티가 큰 성공을 거두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오늘 행사는 아마존과의 단순한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넘어서 K뷰티의 혁신과 가치를 전 세계에 전파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역설했다.그러면서 “글로벌 시장에 K뷰티의 새로운 스타 브랜드가 탄생할 수 있도록 아마존, 아마존 글로벌셀링 아시아퍼시픽팀과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2024.06.27 I 김미영 기자
프로당구 PBA-LPBA 2차투어 '하나카드 챔피언십' 30일 개막
  • 프로당구 PBA-LPBA 2차투어 '하나카드 챔피언십' 30일 개막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당구 시즌 두 번째 투어가 오는 30일 개막한다.프로당구협회는 “오는 30일부터 7월8일까지 9일간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스타디움에서 2024~25시즌 두 번째 투어인 ‘하나카드 PBA-LPBA 챔피언십’이 열린다”고 밝혔다.이번 투어는 시즌 개막전인 ‘우리금융캐피탈 PBA-LPBA 챔피언십’ 종료 후 6일 만에 이어지는 대회다. 지난 24일 마무리된 개막전 PBA-LPBA 결승전서는 ‘헐크’ 강동궁(SK렌터카)과 ‘작은 거인’ 김세연(휴온스)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이번 대회는 30일 오전 11시 여자 예선 PPQ(1차예선)라운드를 시작으로 7월 1일 오전 11시부터 PQ(2차예선)라운드가, 같은 날 오후 4시부터 64강전이 이어진다. 2일 오후 12시30분에는 대회 개막식에 이어 낮 1시 PBA 128강으로 본격적인 막을 올린다. 대회는 7월 7일 밤 10시 LPBA 결승전에 이어 8일 밤 9시 우승 상금 1억원이 걸린 PBA 결승전으로 마무리된다.이번 투어 관전 포인트는 지난 개막전서 주목받은 ‘영건’들의 돌풍이 계속해서 이어질지 여부다. 준우승에 올라 당구 팬들의 눈길을 제대로 사로잡은 ‘PBA 최연소’ 김영원(16)을 비롯해 PBA 데뷔전서 4강 무대에 오른 부라크 하샤시(튀르키예·하이원리조트, 18)가 또 한 번 활약할지 관심사다.개막전서 부진한 PBA-LPBA 강호들의 자존심 회복도 관전 포인트다. 남자부서는 개막전에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웰컴저축은행)를 비롯해 첫 승을 노린 이충복(하이원리조트) 등이 쓴맛을 봤다.여자부서도 지난 시즌 월드챔피언 김가영(하나카드)을 비롯해 이미래(하이원리조트) 임정숙(크라운해태) 등 LPBA 전통 강호들이 64강에서 탈락했다.한편, ‘하나카드 PBA-LPBA 챔피언십’ 현장 관람 티켓 구매는 온라인 예매로만 구입 가능하며 현장에서는 티켓 발권만 가능하다.
2024.06.27 I 이석무 기자
디알텍, 올해 영업흑자 전환 자신하는 까닭은?
  • 디알텍, 올해 영업흑자 전환 자신하는 까닭은?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디지털 의료기기 전문기업 디알텍(214680)이 성장에 박차를 가한다. 디알텍은 유방암 진단용 맘모그래피(맘모) 디텍터, 산업용 비파괴 검사용 벤더블 디텍터 신제품 등을 잇따라 선보이면서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디알텍은 미국과 중국, 유럽 등에 대한 수출 확대를 통해 실적을 끌어올릴 예정이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3차원 맘모 디텍터 상용화 성공…유방암 진단 분야 제품 풀라인업 갖춰24일 의료기기업계에 따르면 디알텍은 최근 간접방식 3차원(3D) 맘모 디텍터 상용화에 성공했다. 디알텍은 중국과 유럽에 각각 본사를 둔 의료기기 업체인 U사와 A사에 3차원 맘모 디텍터를 납품하기 시작했다. 디알텍은 2000년 설립된 의료기기기업으로 주력 제품인 디텍터 중심으로 성장해왔다. 디텍터란 엑스레이 영상을 디지털로 전환해 사람 눈으로 볼 수 있게 하는 일종의 의료기기를 말한다.기존에는 엑스레이를 찍은 후 필름을 통해 사람의 눈으로 볼 수 있게 하는 방식이 주로 사용됐다. 디알텍은 디텍터를 활용해 엑스레이 신호를 전기적으로 송신해 모니터에 송출할 수 있게 만든다. 디텍터는 필름을 사용하는 아날로그 방식과 달리 현상하는 과정 없이 촬영한 후 곧바로 모니터를 통해 영상을 볼 수 있다. 디알텍은 국내 최초로 디지털 엑스레이 디텍터를 출시하는 등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맘모 디텍터란 △유방암검진 △유방외과 △여성의학과 △영상의학과 △검진버스 등에서 사용하는 검진 및 진단 장비를 말한다. 디알텍은 지난 2015년 기존 아날로그 장비를 디지털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카세트형 맘모 디텍터를 세계 최초로 출시했다. 디알텍은 2022년 디텍터 사업을 넘어 자체 개발한 76마이크로미터(um) 픽셀 2차원(2D) 맘모 디텍터를 적용한 맘모 시스템 아이디아(AIDIA)도 출시했다. 이에 더해 디알텍은 간접방식 3차원 맘모 디텍터도 출시했다. 디알텍은 간접방식 3차원 맘모 디텍터를 적용한 간접방식 3차원 맘모 시스템 아이디아 럭스를 올해 하반기부터 국내외 시장에 판매할 예정이다. 아이디아 럭스는 지난해 말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 허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디알텍은 2차원 아이디아와 중저가 2차원 아이디어 볼브, 간접방식 3차원 아이디아 럭스까지 선보이면서 유방암 진단분야에서 제품 풀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디알텍은 최근 개최된 세계비파괴검사학술대회(WCNDT)에서 벤더블 디텍터 익스트림 플렉스 시리즈의 신모델도 처음으로 선보였다. 벤더블 디텍터는 디알텍이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원천특허까지 보유한 완전히 차별화한 산업용 솔루션이다. 디알텍의 벤더블 디텍터는 자유롭게 곡률 변동이 가능한 특성을 갖춰 기존 평판형 엑스레이 디텍터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존의 평판형 디텍터는 송유관, 가스관, 수도관 등의 곡면부에서 영상이 왜곡되는 문제를 안고 있었다. 그러나 벤더블 디텍터를 적용하면 곡면에서도 선명하고 정확한 영상을 제공할 수 있어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의 활용도가 매우 높다. 디알텍은 곡률을 변경할 수 있는 익스트림 플렉스 B(Bendable) 모델과 정해진 곡률 반경으로 내구성이 뛰어난 익스트림 플렉스 C(Curved) 모델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디알텍의 밴더블 디텍터는 세계 최대 석유기업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의 품질 테스트를 통과했다. 디알텍은 지난해 두산에너빌리티와 공동 연구계약을 체결하며 원자력 분야로 밴더블 디텍터 적용 범위를 확대했다. 경쟁기업이 최근 벤더블 디텍터의 원천특허 무효화를 추진했지만 실패한 점도 디알텍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국, 중국, 유럽 등 수출 확대…올해 2분기부터 실적 개선 본격화디알텍은 제품 수출에도 드라이브를 건다. 전 세계 디텍터 및 영상 진단 시스템시장 규모는 약 18조원에 달한다. 디알텍은 전체 매출(지난해 924억원)에서 수출(724억원) 비중이 약 78%에 달한다. 디알텍은 미국(약 30%)에 가장 많은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뒤를 이어 일본(약 12%), 브라질(8%) 등의 순이다. 특히 디알텍은 디텍터와 시스템을 동시에 개발 및 판매할 수 있는 유일한 국내 기업인 만큼 수출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디알텍은 미국 시장에 수술용 의료기기를 대량 수출한다. 디알텍은 2028년까지 미국 대형 의료기기 배급사에 씨암(C-arm) 시스템 엑스트론을 총 1000대 공급한다. 씨암 시스템 엑스트론은 ‘알파벳 C 형태의 팔’이라는 이름과 같이 C자 형태 구조로 거의 모든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다. 이를 통해 엑스트론은 정형외과와 신경외과, 혈관외과, 일반외과, 마취통증의학과, 비뇨기과 등에서 수술 중 뼈·관절, 혈관 등 수술 위치와 병변 위치를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이 가능하다. 특히 엑스트론에 탑재한 ‘안지오그라피(혈관조영술)’ 기술을 통해 다양한 혈관 질환을 진단할 수 있다. 스텐트 삽입 등 혈관 시술에도 활용이 가능하다.디알텍은 산업용 밴더블 디텍터의 수출 범위도 넓힌다. 디알텍은 지난해 일본 이시카와지마 중공업과 산업용 밴더블 디텍터 납품계약을 체결했다. 디알텍은 밴더블 디텍터를 아람코와 쉘, 쉐브론, 페트로나스 등 해외 유수 정유사들에 공급하거나 납품을 논의 중이다. 디알텍은 2차전지(배터리) 검사장비에 들어가는 산업용 디텍터도 중국에 수출할 예정이다. 검사장비에 디텍터를 적용할 경우 전기자동차에 들어가는 2차전지에서 발생할 수 있는 결함을 검출할 수 있다. 디알텍은 중앙아시아기업에 아이디아 럭스를 내년부터 50대 이상 공급한다. 디알텍은 프랑스와 스페인기업들과도 아이디어 럭스의 공급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디알텍은 연말 아이디아 럭스에 대한 유럽인증(CE)을 획득한 뒤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 아이디아 럭스 공급을 본격화할 계획이다.디알텍은 국내외 제조시설도 증설한다. 디알텍은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제조공장을 기존 면적 9400㎡(약 2800평)에서 1만3464㎡(약 4100평) 규모로 증설한다. 디알텍은 중국 장쑤성 창저우 제조공장의 경우 1000㎡(약 300평)에서 5600㎡(약 1700평) 규모로 5배 이상 증설한다. 중국 장쑤성 제조공장의 경우 수출의 전진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의료기기업계는 디알텍이 국내외 제조시설의 증설을 마무리하면 영상 진단시스템 등의 생산량이 기존보다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의료기기업계는 수출이 확대되는 올해 2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의료기기업계는 올해 매출 1000억원 달성과 더불어 연간 영업흑자 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디알텍 관계자는 “계획대로 제품 수출 등을 진행해 실적 개선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6.27 I 신민준 기자
김열홍 유한양행 사장 “렉라자 후속라인 임상결과 긍정적...4년마다 글로벌 신약 수출”②
  • 김열홍 유한양행 사장 “렉라자 후속라인 임상결과 긍정적...4년마다 글로벌 신약 수출”②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유한양행(000100)이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의 성공을 이을 파이프라인의 개발에 속도를 내며, ‘글로벌 50대 제약기업으로 도약’이라는 목표를 구체화하고 있다. 창립 100주년인 2026년 내 1~2개의 추가적인 글로벌 신약 기술수출을 통해 연매출 4조 원 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유한양행은 최근 차세대 알레르기 질환치료제 ‘YH35324’의 천식 등 적응증 확대를 위한 임상 환자등록을 완료했으며, 오는 8월 말 초기 데이터를 확보할 것이라고 17일 밝혔다. 유한양행은 한국과 호주에서 사람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2(HER2) 기반 면역항암제 ‘YH32367’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HER2 표적 티로신키나제억제제(TKI)로 개발 중인 폐암 치료제 ‘YH42946’도 현재 환자등록을 진행 중이며, 연내 완료해 미국과 국내 1/2상 시험을 본격화한다. 국내 바이오벤처 지아이이노베이션(358570)과 에이비엘바이오(298380), 제이인츠바이오에서 각각 도입한 파이프라인으로 렉라자에 이어 글로벌 기술수출이 기대되는 후보물질이다. 이들 후보물질은 렉라자에 견줄 정도의 시장 경쟁력을 보이며, 글로벌 기술수출에 청신호를 켜고 있다. YH35324의 경우 앞서 임상 1a상에서 고알레르기 반응으로 면역글로불린E(lgE) 수치가 높아진 환자에게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gE는 외부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인체 면역 체계에서 생성되는 항체다. 가려움·콧물·재채기 등 알레르기 반응에 관여한다. 이 같은 내용은 지난 2월 국제 학술지 ‘국제면역약리학회지‘에 게재된 바 있다. 이밖에도 YH32367은 주요 고형암에서 발현되는 바이오마커인 HER2와 4-1BB 단백질을 타깃한다.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장기 재발 방지 항암 효과가 있는 게 특징이다. YH42946은 비소세포폐암에서 나타나는 엑손 20 삽입을 비롯한 HER2의 티로신키나제 도메인(TKD)에서 발생하는 돌연변이에 대해 강력한 항종양 효과를 보인다. 이들 후보물질의 개발과 기술수출은 지난해 3월 합류한 김열홍 연구개발(R&D) 총괄사장이 주도하고 있다. 고려대 의대 안암병원 종양혈액내과 교수 출신으로 암 연구와 치료 분야의 국내 최고 권위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외부 출신 인사로 현재 조직 내에서 ‘메기 효과’를 일으키며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김 사장에게 유한양행의 차세대 파이프라인 진행 상황과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하기 위한 R&D 강화 전략 등을 들어봤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김열홍 유한양행 연구개발(R&D) 총괄사장. (사진=이영훈 기자)-렉라자 이후 회사의 성장 이끌 파이프라인은△우리는 항암, 대사, 면역 질환군을 중심으로 R&D 파이프라인을 구성하고 있다. 이 중에서 YH35324와 YH32367이 가장 기대되는 파이프라인으로 순조롭게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미국과 한국에서 YH42946의 임상 1상 시험계획(IND)도 승인받아 환자모집에 나섰다. 이외에도 다양한 후보물질 개발을 가속해 렉라자의 성공적인 개발 경험이 다른 파이프라인에 확산돼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3대 파이프라인 중에서도 특히 주목하는 후보물질은 △임상 1상 후기 단계에 있는 YH35324다. lgE 수준을 낮춰 알레르기 증상을 개선하는 Fc 계열의 융합 단백질 신약이다. 다양한 바이오마커뿐만 아니라 만성 두드러기 환자에서 임상적 효력(증상 개선)도 예비적으로 탐색하고 있다. 하반기 글로벌 학회에서 관련 주요 내용을 공개하고, 내년 임상 2상에 진입할 계획이다. YH35324와 같은 기전 치료제 중 미국 품목허가를 획득한 신약은 노바티스 ‘졸레어’가 유일하다. 연매출 5조 원을 하는 블록버스터 신약이지만, 한계가 분명하다. IgE 수치가 일정 수준(700IU/㎖)을 넘어서는 환자에게선 약효가 떨어지고, 6세 미만 소아도 쓸 수 없다. YH35324 임상 1a상에서 졸레어 대비 강력하고 지속적인 IgE 억제 활성뿐만 아니라 높은 IgE(700IU/㎖ 이상) 수치의 아토피 환자 대상 억제 효과를 확인했다. 만성특발성 두드러기가 우선 적응증이지만, 아토피와 천식 등 다양한 적응증 확장이 가능한 것도 특장점이다. -주요 파이프라인 기술수출 로드맵은 △사장 취임 이후 주요 글로벌 학회와 전시회를 빠지지 않고 챙겨왔다. 시장 동향을 파악하고 우리 기술을 알리는 목적이지만, 기술수출을 위한 미팅도 주요 일정으로 핵심 중에 하나다. 최근에는 YH35324와 YH32367의 글로벌 기술수출 논의에 집중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곧 임상 단계에 진입하는 YH42946을 비롯해 항암, 대사, 면역 파이프라인 중심으로 글로벌 기술수출 기회를 확대할 예정이다.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적어도 4~5년에 한 개씩은 렉라자와 같은 성공적인 기술수출을 이뤄내는 게 목표다. -이밖에도 주목하는 기술이 있다면 △최근 신약개발 분야는 매우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약물항체접합체(ADC), 타깃단백질분해약물(TPD) 등 새로운 형태의 약물의 임상적 효능이 입증되고 있다. 인공지능(AI)도 도입되면서 치료할 수 없다고 생각한 영역까지 신약개발의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유망기술에 지속적인 관심으로 자체 플랫폼을 구축하는 한편 미래 유망 기술을 보유한 기업과 협력도 적극적으로 탐색하고 있다. 다만 비판받더라도 시류에 영합하지 않고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기술에 집중할 것이다. 코로나19 사태 당시 관련 치료제를 개발하지 않는다며 일부에서 비판했지만 결과적으로 렉라자 등에 집중하며, 오늘날의 성과를 거뒀다고 생각한다. -기술수출은 남 좋은 일이라는 지적도 있다 △기술수출은 표면적으로 보면 신약개발이 성공했을 때의 이익을 여러 회사가 나누는 형태로 수익이 반감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불확실성이 큰 신약개발이라는 마라톤 경주에서 실패의 위험을 분산하는 장점도 크다. 후발주자인 국내 제약사의 가장 현실적이고 효율적인 신약개발 방법으로 본다. 특히 글로벌 제약사의 자원과 네트워크를 활용함으로써 신약개발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도전 과제들을 보다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이러한 경험은 국내 제약사들이 독자적으로 신약을 개발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상업화까지 성공하는 데 필요한 역량을 키우게 한다. -중간다리 한계론도 나온다△유한양행은 국내 1위 제약사로서 글로벌 기술수출을 통해 국내 바이오벤처와 글로벌 기업 간 중간다리 역할을 해왔다. 관련해 국내 바이오벤처에 투자한 금액만 따져도 누적 6500억 원이 넘는다. 국내 제약사 중 가장 큰 규모로 이는 창업주인 유일한 박사가 강조한 ‘상생 경영’의 이념과도 맞닿아 있다. 이 같은 역할은 유한양행을 정의하는 특징인 만큼 큰 틀에서는 개방형 혁신을 통해 유지하는 게 맞다. 물론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을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 2026년까지 글로벌 기술수출을 2개 이상 추가해 연매출 4조 원 달성을 현실화하면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 개발에 직접 나설 것이다. 이를 위한 준비는 이미 시작됐다. 국내 바이오벤처에 대한 투자가 많아 눈에 띄지 않을 뿐 자체 개발 후보물질과 외부 기술 도입이 1:1 수준이라는 게 방증한다.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R&D 강화 전략은 △큰 틀에서는 후보물질부터 상위 단계 임상까지 피라미드 형태의 안정적인 파이프라인을 보유하는 게 중요하다. 지속적인 기술수출을 하고, 혁신신약을 개발하려면 필수라고 본다. 이를 위해 지금도 30여 개 혁신신약 과제와 25개의 개량신약 과제의 R&D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3월 이후 이를 실행할 조직도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전면 개편했다. R&D 본부 산하에 있던 중앙연구소와 임상의학부문을 사업본부급으로 격상해, 보다 독립적이고 집중적인 연구를 추진할 수 있게 했다. R&BD(Research & Business Development) 본부도 신설해 개방형 혁신을 선도할 수 있게 했다. 마지막으로 제약사 임직원으로서 마음가짐도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의 최고경영자(CEO)들은 신약의 성과를 ‘얼마나 많이 벌었는가가’ 아니라, ‘얼마나 많은 사람을 살렸는가’를 강조한다고 한다. 유한양행뿐만 아니라 국내 제약사들이 한층 더 성장하기 위해 가져야 할 자세다. 서울 동작구 유한양행 본사 로비 전경. (사진=유진희)
2024.06.27 I 유진희 기자
"양쪽으로 문 열면 한옥방이?"…초대형 전기 SUV 끝판왕
  • "양쪽으로 문 열면 한옥방이?"…초대형 전기 SUV 끝판왕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제네시스가 미래를 향한 대담한 도전과 방향성을 담은 네오룬·마그마 등 콘셉트 모델 2종을 국내 고객에게 처음 선보였다.제네시스 초대형 전동화 SUV ‘네오룬’ 콘셉트 외관.(사진=제네시스)제네시스는 2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4 부산모빌리티쇼’에서 초대형 전동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네오룬 콘셉트’를 아시아 최초로 전시했다. 이와 함께 고성능 영역으로의 확장 의지를 담은 ‘제네시스 마그마’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제네시스 엑스 그란 레이서 비전 그란 투리스모 콘셉트’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송민규 제네시스사업본부 부사장은 “제네시스는 한국 대표 럭셔리 브랜드로서 가장 안전하고 편안한 드라이빙 감성을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는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며 “부산모빌리티쇼 기간 동안 국내 고객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미래 지향적 기술과 제네시스 디자인의 정수를 보여주는 다양한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제네시스가 지난 3월 미국 뉴욕에서 공개한 이후 아시아 최초로 선보이는 ‘네오룬’은 디자인과 기술의 유기적인 결합을 통해 제네시스의 무한한 가능성과 미래 방향성을 보여주는 콘셉트 모델이다. 제네시스 초대형 전동화 SUV ‘네오룬’ 콘셉트 외관.(사진=제네시스)네오룬은 새롭다는 의미의 ‘Neo’와 달을 뜻하는 ‘Luna’의 조합으로, 기존 럭셔리 차량과 차별화되는 제네시스만의 미래 지향적인 혁신 가치를 제공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상엽 현대제네시스글로벌디자인담당 부사장은 “네오룬은 가장 순수하면서도 완벽한 방식으로 제네시스만의 우아함을 반영한 모델”이라며 “한국의 달 항아리처럼 비울수록 채워지는 가치와 시간이 흘러도 변함없는 품격을 네오룬에 담았다”고 말했다.네오룬은 불필요한 요소를 최소화하는 ‘환원주의 디자인’을 기반으로 고급스러움과 혁신을 동시에 표현한다. 차량 앞뒤 도어 사이를 연결하는 B필러가 없고, 앞문과 뒷문이 서로 마주보며 열리는 ‘B필러리스 코치도어’가 대표적이다. B필러리스 코치도어는 전통적인 차량 구조와 비교해 한층 개방적인 실내 공간을 제공하고, 실내외 디자인 혁신은 물론 승하차 편의성까지 극대화하면서 제네시스가 펼쳐 나갈 혁신적인 모빌리티의 비전을 보여주는 핵심 요소다.제네시스 초대형 전동화 SUV ‘네오룬’ 콘셉트 외관.(사진=제네시스)네오룬의 실내 공간은 손님을 존중하고 정을 나누는 한국 고유의 ‘환대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탁 트인 개방감을 느낄 수 있는 B필러리스 코치도어를 시작으로 긴 휠 베이스를 활용한 넓은 실내는 탑승객에게 편안함과 안락함을 제공한다. 또한 네오룬의 1열 시트는 회전 기능을 통해 정차시 탑승객이 공간의 실용성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1열에는 대화면 가변 디스플레이가, 후석에는 천장에서 펼쳐지는 플렉스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제네시스는 2024 부산모빌리티쇼에서 고성능 영역으로의 도전을 알리는 ‘제네시스 마그마’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제네시스 엑스 그란 레이서 콘셉트’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제네시스 마그마는 기술적 역량과 미학적 정체성을 바탕으로 ‘고성능 럭셔리’를 지향하는 제네시스의 신규 프로그램이다. 단순한 차량의 성능 향상을 넘어, 최첨단 기술과 스포티한 디자인이 융합된 제네시스만의 고성능 차량을 구현해 이전에 볼 수 없던 주행과 운전의 즐거움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제네시스는 궁극적으로 마그마 프로그램을 통해 현재 라인업을 기반으로 한 고성능 모델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기본 모델의 품질과 성능 극대화를 통해 고객이 가장 소유하고 싶은 차량을 지향한다.이를 바탕으로 탄생한 제네시스 엑스 그란 레이서 콘셉트는 지난해 1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처음 선보인 ‘엑스 그란 베를리네타 콘셉트’로부터 영감을 얻어 새롭게 개발된 디지털 레이싱 게임용 모델이다.제네시스는 지난 2022년부터 세계적인 디지털 레이싱 게임인 ‘그란 투리스모’의 공식 파트너사로 활동하며 제네시스 엑스 그란 베를리네타 콘셉트, 제네시스 엑스 콘셉트를 기반으로 한 GR3 콘셉트, G70를 기반으로 한 GR4 GT 등을 게임 내에서 선보인 바 있다.제네시스 G80 전동화 부분변경 모델 외관.(사진=제네시스)제네시스는 이외에도 3년 만에 새롭게 탄생한 ‘G80 전동화 부분변경 모델’을 지난 4월 중국 베이징에서 공개한 이후 국내 시장에 최초로 선보였다. G80 전동화 부분변경 모델은 제네시스의 럭셔리 대형 전동화 세단으로, 기존 G80 전동화 모델의 역동적이면서 우아한 스타일을 계승하면서 범퍼, 램프 등 주요 디자인 요소의 디테일을 강화해 세련미를 끌어올렸다.제네시스는 오는 8월 G80 전동화 부분변경 모델을 국내 시장에서 본격 출시할 계획이다.한편 제네시스는 다음달 7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부산모빌리티쇼에서 1120㎡(약 339평) 규모의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네오룬 콘셉트와 △제네시스 엑스 그란 레이서 콘셉트 △G80 전동화 부분변경 모델 △G90 블랙 △GV80 쿠페 △GV70 등 총 7대의 차량을 전시한다.
2024.06.27 I 공지유 기자
대우건설 '산성역 헤리스톤' 28일 견본주택 오픈
  • 대우건설 '산성역 헤리스톤' 28일 견본주택 오픈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대우건설은 10대 건설사 중 3개사가 컨소시엄으로 구성돼 공급하는 초대형 브랜드 단지 ‘산성역 헤리스톤(투시도)’의 견본주택을 28일 오픈하고 본격적인 분양 일정에 들어선다고 27일 밝혔다.‘헤리스톤’은 Heritage(문화유산)와 Stone(석조)의 결합어로 천년을 이어온 문화유산의 품격과 견고함을 지닌 주거공간을 대우건설, GS건설, SK에코플랜트 각 건설사가 지닌 고유의 헤리티지로 단단하게 융합한다는 의미를 지녔다.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산성동 일대에 산성구역을 재개발하는 ‘산성역 헤리스톤’은 지하 6층 ~ 지상 최고 29층, 45개 동, 4개블록, 총 3487가구 규모다. 이 중 2~4블록 1224가구가 일반분양 예정이다.분양일정은 내달 1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일 1순위, 3일 2순위 청약을 진행하고 9일에 당첨자를 발표한다. 정당계약은 22일 부터 26일 까지 5일간 실시하며 입주는 2027년 12월 예정이다.산성역 헤리스톤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평균 3500만원이다. 계약금은 10%이나 1차 계약금 2000만원만 있으면 계약할 수 있고, 1개월 뒤 1차 계약금을 제외한 나머지를 완납하면 된다. 중도금 대출도 이자후불제를 적용해 초기 부담금을 확 낮췄다. 산성역 헤리스톤이 위치한 성남시는 비규제지역으로 거주의무기간이 없으며 전매 제한은 1년이다. 1순위 청약 자격은 청약통장 가입기간 12개월 이상, 성남시 1년 이상 계속 거주자(해당지역) 또는 성남시 1년 미만 계속 거주자 및 경기도, 서울, 인천 거주자(기타지역) 만 19세 이상이면 주택 유무, 세대주·세대원, 재당첨 여부 등에 상관없이 신청할 수 있다. 강남 및 분당, 판교가 가깝고 위례가 인접한 지리적 이점을 가지고 있다. 각종 개발 호재가 풍부해 미래가치도 높으며, 스케일과 브랜드 파워로도 주목받고 있다. 분양 관계자는 “앞으로 분양가는 계속 오를 것으로 보이는데, 공급 물량은 점차 줄어들고 있고 산성역 헤리스톤처럼 브랜드 대단지가 한 번에 나오는 경우는 드물 것”이라며 “강남3구 접근성이 매우 뛰어난 입지를 보유한 상품으로 미래가치가 높아 벌써부터 문의가 많다”라고 말했다. 한편 산성역 헤리스톤 견본주택은 사업지인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산성동 일대에 위치해 있다.
2024.06.27 I 김아름 기자
서민금융 온라인 종합플랫폼 '잇다' 30일 본격 운영
  • 서민금융 온라인 종합플랫폼 '잇다' 30일 본격 운영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서민금융 온라인 종합플랫폼 ‘서민금융 잇다’가 오는 30일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정부는 잇다를 통해 금융·고용·복지를 연계지원해 취약계층 보호를 더욱 두텁게 하고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20일 서울 중구 서울 중앙 서민금융통합센터에 방문해 통신 채무조정 상담 현장을 둘러보며 센터 상담직원과 대화하고 있다.(사진=금융위원회)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이정한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실장, 조영진 행정안전부 지방행정국장, 임을기 보건복지부 복지행정지원관 등과 함께 27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서민금융진흥원에서 회의를 진행했다. 김 위원장은 복잡한 금융상품들 중에서 본인에게 꼭 맞는 상품을 비대면으로 찾아주는 ‘서민금융 잇다’를 30일부터 본격 운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김 위원장은 “그간 제도권 금융에서 소외된 분들을 지원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그동안 운영과정의 아쉬운 점을 적극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서민금융 종합플랫폼 ‘서민금융 잇다’와 금융-고용-복지 복합지원 방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민금융 종합플랫폼 ‘서민금융 잇다’를 운영하면서 이용자의 편의성이 제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민금융 잇다’는 저신용·저소득층이 이용할 수 있는 서민금융상품이 다 ‘있고’, 비대면 복합상담을 통해 고용·복지, 채무조정제도를 ‘이어주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는 뜻으로, 다양한 서민지원 제도를 플랫폼을 통해 편리하게 지원할 계획이다.잇다는 오프라인 상담을 통해서만 이용할 수 있었던 서민금융을 온라인으로 확장한 것이 특징이다. 수요자가 상품을 조회·선택하면 보증서 발급부터 대출 시행까지 ‘한 번에’ 서비스를 받도록 할 뿐만 아니라, 대면으로만 제공해온 고용·복지연계, 채무조정 등 복합상담이 비대면으로도 가능하다.금융당국은 새희망홀씨, 사잇돌대출, 민간 서민금융상품 등 은행권 서민금융상품 14개를 포함한 72개 상품을 시작으로 점차 확대하여 서민금융 이용자의 선택권을 강화할 예정이다. 복합 연계 서비스도 제공한다. 예컨대 무직이거나 불안정한 직업군을 가진 분에게는 안정적인 소득 창출을 위한 고용지원제도를 연계하고, 저소득자 등에게는 복지를 연계, 연체자에게는 채무조정을 연계하는 식이다. 사후관리 서비스도 지원한다. 대출을 받은 이후에도 이용자의 신용평점 변동, 타 기관 대출 연체발생 여부 등 이용자의 재무상황변동을 사전에 파악하여 불법사금융 피해 예방, 채무조정제도 안내 등 이용자에게 필요한 금융교육과 신용·부채관리 컨설팅 등을 제공한다.아울러 금융위는 금융·고용·복지 복합지원 방안도 이날 발표했다. 우선 금융-고용 지원은 정책서민금융 이용 없이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서 고용지원 서비스를 연계받은 후 신규 취업한 고객에게도 신용·부채관리 컨설팅 서비스를 추가 제공한다. 금융-복지 연계 지원과 관련해서는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정신건강복지센터 간 안내 대상자를 심리상담 필요 고객(국민)으로 확대키로 했다.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서는 복지부의 복지멤버십(맞춤형 급여 안내)에 대한 안내도 강화하며, 멤버십 가입이 확인된 자에게는 금융 인센티브를 제공한다.아울러 불법사금융 피해자 지원을 위해 내년부터 대한법률구조공단의 법률구조플랫폼(‘25년 구축 예정)을 통해 법률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김 위원장은 “유관기관 관계자들에게 오늘 발표한 서민금융 정책이 성공적으로 시행될 수 있도록 각별한 협조를 해달라”며 “앞으로도 서민·취약계층의 자금애로 완화와 더불어 경제적 자활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6.27 I 송주오 기자
작년 CVC 투자액 2.1조…전체 벤처투자 19% 차지
  • 작년 CVC 투자액 2.1조…전체 벤처투자 19% 차지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지난해 국내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의 투자액이 2조 1000억원으로 전체 벤처투자액(10조 9000억원)의 19% 수준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중소벤처기업부와 공정거래위원회는 27일 서울 서초구 한국벤처캐피탈협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CVC 협의회 2분기 정례회의에 참석해 이 같은 내용의 CVC 현황 및 투자 실적을 공개했다. CVC는 기업이 전략적 목적으로 독립적인 벤처·스타트업에 투자하기 위해 설립보유하는 VC를 의미한다. 비금융 기업집단이 최대주주로 지분의 30% 이상을 소유하고 CVC 모기업의 출자를 받아 펀드를 운영하는 벤처투자회사 또는 신기술사업금융전문회사가 대상이다. 지난해 국내 VC 359개사(벤처투자회사 247개사+신기술사업금융전문회사 112개사) 중 CVC는 98개사 내외로 파악됐다. 이 중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제20조에 따라 일반지주회사가 소유한 CVC는 13개사였다. 일반지주회사 CVC의 투자액은 176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규제 완화 등 CVC 활성화 정책에 대해 CVC 협의회장인 GS벤처스 허준녕 대표를 비롯한 업계 관계자들과 중기부, 공정위의 실무자 간 활발한 논의가 이어졌다. 김준식 CJ인베스트먼트 상무(CIO)는 “이번 CVC 협의회를 통해 다양한 활성화 방안이 추진되길 기대한다”며 “이를 통해 CVC가 국내 중소·벤처기업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김봉덕 중기부 벤처정책관은 “2021년 말 시행된 일반지주회사 CVC 제도에 힘입어 CVC가 벤처투자 시장에 안착 중이지만 본격적으로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면서 “향후 CVC의 현황에 대한 통계를 반기 단위로 정례화하고 작년 11월에 개최한 글로벌 CVC 컨퍼런스를 보다 내실 있는 행사가 되도록 확대해 개최하는 등 정부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CVC 업계에서 제안해 주신 CVC 제도개선 등 정책과제가 실질적인 결과로 나타날 수 있도록 정부 부처 간 연계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24.06.27 I 김경은 기자
강남구, 스타트업 발굴해 CES 2025 참가 지원한다
  • 강남구, 스타트업 발굴해 CES 2025 참가 지원한다[동네방네]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강남구는 다음달 17일까지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5’에 참가할 강남구 스타트업 10개사를 모집한다고 27일 밝혔다. (사진=강남구)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에서 주관하는 CES는 최신기술 트렌드와 주요 기업의 비전을 볼 수 있는 세계 최대 IT 박람회다. 지난 1월 열린 CES는 AI라는 새로운 기술로 무장한 우리나라 벤처·창업 기업의 활약이 단연 돋보였다. CES 혁신상을 수상한 310개사 가운데 한국 기업이 143개사(46%)를 차지했고, 이 중 벤처·창업 기업이 116개사였다. 이런 유망 스타트업의 해외 판로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구는 내년도 1월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릴 CES에 관내 스타트업 참가를 지원할 계획이다. 강남구는 현재 벤처기업 2613개가 집중돼 있는 만큼, 기술력은 있지만 단독으로 전시 참가가 어려운 스타트업을 발굴해 CES의 서울통합관(강남관)에 참여할 수 있도록 본격 지원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지원 대상은 인공지능(AI), 바이오, 모빌리티, 헬스케어 등 첨단 기술을 보유한 벤처 기업이다. 강남구에 본사·지사·연구소 등이 있고, 창업 7년 이내여야 한다. 기업과 제품의 역량을 두루 평가해 10개 기업을 선정하고, 예비후보 10개사를 선정한다. 선정 기업에는 △CES의 글로벌 스타트업 전시무대인 유레카 파크(Eureka Park) 입점 지원 △CES 혁신상 참가를 위한 컨설팅 △전시부스 설치 △비즈매칭 및 전시마케팅 교육 △1:1 현지 통역 등을 제공한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CES 참가는 글로벌시장에 제품 홍보, 투자 유치, 해외 네트워킹 강화 등 스타트업 성장을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강남구 소재 우수기업들의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4.06.27 I 함지현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 독일 CDMO 회사 인수…3390억원 규모
  • SK바이오사이언스, 독일 CDMO 회사 인수…3390억원 규모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는 백신 위탁생산을 하는 독일 기업을 인수한다고 27일 밝혔다. 인수 대상은 총 6560억 원 규모 기업가치를 가진 글로벌 기업으로 국내 바이오 산업의 성장을 주도할 거래로 평가받는다. (왼쪽부터)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사장, 독일 클로케 그룹 카르스텐 클로케(Carsten Klocke) CEO.SK바이오사이언스는 독일의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 클로케(Klocke) 그룹과 CMO(위탁생산) 및 CDMO(위탁개발생산) 전문 회사 IDT 바이오로지카(Biologika) 경영권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IDT 바이오로지카는 1921년 설립돼 100년 이상의 축적된 전문성과 역량을 바탕으로 독일과 미국에서 사업을 운영하는 대형 바이오 기업이다. 미국, 유럽뿐 아니라 10개 이상의 핵심 의약품 규제기관으로부터 인정받은 트랙 레코드(Track record)를 보유하고 있으며, 공정·분석법 개발과 함께 임상부터 상업 단계까지 백신·바이오 전 영역의 원액 및 완제를 생산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제약, 바이오 기업의 핵심 제조 파트너로서 탄탄한 사업기반을 다져왔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독일에 설립된 100% 자회사를 통해 클로케 그룹이 보유한 IDT 바이오로지카 구주 일부와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되는 약 7500만 유로(한화 약 1120억 원)의 신주를 포함, 회사 지분 60%를 약 3390억 원에 취득키로 했다. 주식 취득 완료 시 SK바이오사이언스는 IDT 바이오로지카의 최대주주가 된다. 클로케 그룹 또한 IDT 바이오로지카 지분 40%를 유지하는 동시에 약 760억 원을 투자해 SK바이오사이언스 지분 1.9%를 신규 확보할 예정이다. 결과적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약 2630억 원의 보유 현금으로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게 된다.양사의 교차 지분 인수는 사업 수행 능력과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긴밀한 파트너십을 구축키 위함이다. 향후 SK바이오사이언스와 클로케 그룹은 IDT 바이오로지카를 공동 운영하며 경영 안정성과 새로운 성장을 함께 도모하게 된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즉각적인 2배 수준의 매출 신장 △미국, 유럽 등 선진국 기준의 품질을 충족하는 생산 역량과 고객 네트워크 확보 △미국과 유럽, 한국 등 글로벌을 잇는 통합 인프라 구축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IDT 바이오로지카를 통해 미래 성장전략을 본격화할 계기도 마련하게 된다. 특히 △최고 수준 제조·R&D 인프라 즉시 확보 △넥스트 팬데믹 대응 위한 글로벌 공급망 확장 △포트폴리오 확장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 실행 가속화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회사는 밝혔다.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한 cGMP 수준의 제조 인프라를 확보하게 된다. 이를 기반으로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을 겨냥해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항암 바이러스와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등 신규 바이오 영역으로 진출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개발이 진행중이거나 완료된 다양한 제품들의 생산 기반이 확대돼 공급 시장과 대상을 다변화할 수 있다는 점과 넥스트 팬데믹에 대응할 핵심 공급망을 다양하게 확보한다는 점도 성장전략을 가속시키는 요인이다.IDT 바이오로지카는 미국의 생명과학 분야 전문지 ‘라이프 사이언스 리더’(Life Science Leader)와 제약·바이오 산업 연구기관인 ‘인더스트리 스탠더드 리서치’(ISR)가 주관하는 글로벌 시상식인 ‘CDMO 리더십 어워즈‘(Leadership Awards)에서 올해 6개 부문 전관왕을 수상할 정도로 탄탄한 사업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15개 이상의 주요 글로벌 다국적 기업은 물론, 다수의 바이오텍, 연구기관들과 오랜 CDMO 파트너십 이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코로나19 백신 외에도 다양한 백신 및 바이오 의약품의 위탁생산 경험을 갖고 있다. 뎅기열 백신에 있어 장기간 협력해온 일본 다케다 제약이 대표적이다. 또, FDA와 EMA 승인을 획득한 항암 바이러스 치료제의 생산자로서 SK바이오사이언스의 미래 성장동력 중 하나인 CGT 사업으로 진출할 수 있는 역량을 가졌다.IDT 바이오로지카는 높은 수준의 대규모 cGMP 설비를 바탕으로 미국 FDA, 유럽 EMA, 브라질 ANVISA, 국내 식약처를 비롯한 선진국 의약품 규제기관 및 글로벌 기업들에 대한 풍부한 대응 경험도 갖고 있다는 설명이다. 독일 정부와도 높은 신뢰를 기반으로 넥스트 팬데믹을 함께 대비하며 향후 5년 간 연간 8000만 도즈 규모의 비축 물량 계약도 확보하고 있다. 또 공정 개발부터 상업화까지 백신·바이오 영역에서 오랜 노하우를 지닌 글로벌 인재 약 1,800여 명을 보유해 사업에 기동성을 발휘할 수 있다.IDT 바이오로지카의 입증된 기술력과 우수한 인력은 SK바이오사이언스와 함께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 선도적으로 글로벌 기업들의 코로나19 백신을 위탁생산해 전 세계에 공급하며 우수한 CMO 및 CDMO 역량을 입증한 바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백신 공장인 안동 L하우스에서 C(D)MO를 진행한 제조 시설은 유럽 EMA가 승인하는 EU-GMP(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를 획득하기도 했다. 또 지난해엔 글로벌 제약사 머크(MSD)와 차세대 에볼라 백신 후보물질에 대한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하고 사업을 수행 중이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지분 인수로 주요 제품군의 유럽,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진출의 활로를 마련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자체 개발 백신에 대한 글로벌 인허가를 진행하며 신규 시장을 개척해 왔다. 확장되는 글로벌 진출 전략에 맞춰 제품 수요도 꾸준히 증가했고 부족한 시설 용량을 확보하기 위해 안동 L하우스의 증축 등 생산량 확대에 대한 논의를 지속해 왔다. 이 같은 시점에 IDT 바이오로지카의 선진적인 생산 설비는 제품 생산량의 즉각적인 확장과 활용이라는 이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IDT 바이오로지카의 우수한 설비를 활용해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가 보유한 다양한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향(向) 공정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독일 소재 기업이라는 지리적 위치도 강점이다. 독일은 유럽 내 백신 생산의 20~30%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거점에 해당된다. IDT 바이오로지카는 독일의 136만㎡ 규모의 부지 내 생산 시설 외에도 미국 메릴랜드주에도 법인을 보유해 유럽과 북중미 지역의 거점으로 동시 활용할 수 있다.IDT 바이오로지카를 통해 완제품 위주로 구성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주요 수출 품목들을 벌크(Bulk) 원액으로 확장하는 등 사업 다각화도 가능해진다. 또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가 맺고 있는 글로벌 기업들과의 다양한 파트너십을 즉각적으로 IDT 바이오로지카의 사업 확장에 활용 가능할 전망이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SK와 IDT 바이오로지카의 핵심 역량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파트너십 네트워크의 비약적 확장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CGT를 포함한 백신 외 바이오 의약품으로의 사업 확장이 가능해짐에 따라 신규 시장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목표다.IDT 바이오로지카는 견조한 매출을 기반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재무 성과에도 기여할 전망이다.IDT 바이오로지카는 코로나19 백신을 위탁생산하던 22년 3억 1200만 유로(한화 약 4660억 원)로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이후 팬데믹의 일회성 요인이 제거된 지난해에도 약 2억 7500만 유로(약 4100억 원)의 매출을 확보하며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보였다. 기업의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 창출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EBITDA(이자, 세금 및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에서도 IDT 바이오로지카는 2022년 3300만 유로(약 500억 원), 지난해 1600만 유로(약 240억 원)로 준수한 흐름을 이어갔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IDT 바이오로지카의 매출을 2배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영업이익도 매출 대비 20% 이상 수준의 안정적인 구조로 만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신규 과제 및 고객 확보에 적극 나서고 비용 최적화 전략을 통해 공장 가동률을 높이는 한편, 투자비와 운영비 효율화 등의 경영 환경 개선안도 마련할 예정이다.클로케 그룹 카르스텐 클로케(Carsten Klocke) CEO는 “IDT 바이오로지카의 노하우와 전문성, 확고한 고객 파트너십에 신뢰를 준 SK바이오사이언스와 함께 미래를 만들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IDT 바이오로지카가 전 밸류 체인에 걸쳐 우수한 인재를 육성하고 원료의약품(DS) 생산 및 대량 충전을 포함한 제조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많은 투자를 해 왔다. 양사의 전문성과 상업적 역량을 기반으로 글로벌 보건 증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IDT 바이오로지카 울리히 밸리(Dr. Ulrich Valley) CEO는 “IDT 바이오로지카는 바이러스 백신 분야에서 탁월한 명성을 쌓아왔고 유수의 글로벌 제약사 및 정부기관과 신뢰할 수 있는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며 “SK바이오사이언스 역시 백신 개발 및 생산에 대한 폭넓은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양사가 함께 시장 입지를 더욱 넓힐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사장은 “이번 지분 인수 거래는 회사의 새로운 성장 축을 마련하고 핵심 사업과 제품들의 선진국 및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데 주요 목적이 있다”며 “즉각적 매출 확보, 글로벌 거점 마련, 효율적 생산 시설 확보 등 투자 대비 높은 사업적 가치를 지닌 지분 인수인 만큼 기업가치도 함께 제고될 수 있도록 시장과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2024.06.27 I 석지헌 기자
글로벌 증시로 간 현대차·네이버…주가 온도차 왜
  • 글로벌 증시로 간 현대차·네이버…주가 온도차 왜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글로벌 증시에 진출한 현대차(005380)와 네이버(NAVER(035420))의 희비가 엇갈렸다. 현대차는 현금 확보를 통한 증설 가능성에 관계사까지 수혜가 확대하는 반면 네이버는 단기적으로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며 약세 흐름을 이어가면서다.2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현대차는 장중 29만 35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한 달 새 6.63% 오르며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을 합쳐 3239억 규모의 순매수세가 유입된 덕이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현대차는 지난 17일 인도 법인인 현대차인도가 인도증권시장에 상장하기 위해 인도증권거래위원회(SEBI)에 기업공개(IPO) 관련 예비서류(DRHP)를 제출한 이후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IPO를 통해 최대 30억달러(약 4조1670억원)를 조달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증설과 자사주 매입으로 인한 주주환원율이 강화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는 덕이다.증권가에서는 IPO 이후 현대차의 자사주 매입 규모를 1조원 규모로 보고 있으며 시기는 내년 1분기쯤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윤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대차 인도법인의 기업공개(IPO)가 현대차 기업가치 제고로 이어질 것”이라며 “2003년 마루티 스즈키의 IPO가 지난 20년간 스즈키 본사의 기업가치 제고에 기여해 온 사례를 참고할 만하다”고 평가했다.현대차인도의 IPO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현대차를 비롯해 관계사로 수혜가 확산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인도의 인도 증시 상장에 따른 최대 수혜주는 현대차”라면서도 “인도 자동차 시장이 급성장 중인데다 IPO 이후 증설이 본격화할 경우 기아(000270), 화신(010690), 서연이화(200880), 에스엘(005850) 등이 수혜주가 될 것”이라 말했다.그러나 오는 27일 자회사 네이버웹툰의 나스닥 상장을 앞둔 네이버의 분위기는 다르다. 한 달 새 주가가 7.52% 빠지며 16만원대까지 밀렸다. 연초 36조원대였던 시가총액은 이날 종가기준 27조3000억원까지 쪼그라들었다. 주가 하락으로 네이버는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한 대기업 집단 총 시가순위에서 두산(000150)그룹에 밀리며 톱10 자리에서도 내려왔다. 대기업 집단 지정 3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순위다.신한투자증권은 네이버웹툰의 나스닥 상장이 네이버 주가에는 단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면서 목표가를 18만원으로 하향 재조정했다. 김아람 연구원은 “IPO로 인한 지분 희석과 더블 카운팅 할인에 따라 보수적 지분 가치를 감안할 시 네이버 주가에는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다”며 “웹툰 시장이 저성장 국면에 들어선데다 경쟁 환경 가속 등에 따라 장기화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2024.06.27 I 이정현 기자
"준비 없이 가면 당황할 걸요?"…해외여행 환전 A to Z
  • "준비 없이 가면 당황할 걸요?"…해외여행 환전 A to Z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여행을 앞뒀다면 트래블로그, 공항라운지 이용은 쏠트래블, 재환전은 토스뱅크 외화통장과 트래블러스, 카카오뱅크의 달러박스’지난 4월 가족과 대만여행을 다녀온 김정원 씨는 토스뱅크 외화통장 덕을 톡톡히 봤다. 앱을 통해 외화통장을 개설한 후 대만 달러를 산 김 씨는 대만에 도착하자마자 현지 은행의 ATM기에서 환전 수수료 없이 대만 달러를 인출했다. 김 씨는 “환전수수료를 내지 않는 것만 해도 큰 혜택인데 외화통장에 남은 대만 달러에 이자도 주기 때문에 일석이조다”며 “요즘 대만 공항 ATM에서 환전하려면 30분이나 기다릴 정도로 이용자가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다. 김 씨는 8월 태국 여행에도 토스뱅크의 외화통장으로 태국 바트화를 사 현지에서 환전하고 QR코드로 바로 결제할 수 있는 ‘GLN’ 서비스도 이용할 예정이다.(그래픽=김일환 기자)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해외여행을 계획하면서 여행객 사이에 ‘핫’하게 떠오른 게 외화통장과 트래블카드다. 해외여행의 기본 중의 기본은 바로 ‘환전’이다. 이에 올해 들어 은행과 카드사에서 경쟁적으로 무료 환전 등 각종 혜택을 담은 ‘트래블(여행) 카드’를 쏟아내고 있다. 하지만 혜택과 특징이 카드별로 다양해 어떤 카드가 휴가 계획에 어울리는지 따져보기가 만만치 않다. 카드별 혜택 비교가 아닌 여행 출발 준비부터 여행 중,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서 등 상황에 맞는 혜택을 비교해 봤다.◇환전 통화 종류 가장 많은 하나 ‘트래블로그’먼저 항공권과 숙소를 예약하고 본격적으로 여행 출발 준비를 하는 상황을 살펴보자. 이제 여행지에서 쓸 돈을 환전해야 한다. 가장 먼저 신경을 쓰는 부분은 환전수수료다. 여행 가서 쓸 돈도 아까운데 환전했다는 이유로 많은 돈을 쓰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출시한 대부분의 트래블 카드는 모두 환전 우대 100%를 내걸고 있다. 이는 환전수수료가 무료라는 뜻이다. 그래서 어떤 카드를 쓰더라도 환전수수료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 다만 어떤 나라로 여행을 가는지에 따라 쓸 수 없는 카드가 있을 수도 있다. 카드별로 환전할 수 있는 통화의 종류가 다르기 때문이다.환전 통화 종류가 가장 많은 카드는 하나카드의 ‘트래블로그’로 현재는 41종이지만 오는 8월까지 58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신한카드의 ‘쏠트래블’도 현재 30종에서 42종으로, 국민카드의 ‘트래블러스’도 현재 41종에서 56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우리카드의 ‘위비트래블’은 30종, 토스뱅크의 외화통장은 17종을 지원하고 있다. 다만 일반적인 여행지로 간다면 대부분 환전수수료 무료 혜택을 받을 수 있다.오히려 출국을 앞두고 트래블 카드를 고민하는 여행객이 더 신경 써야 할 부분은 출국까지의 남은 기간이다. 실물 카드 발급 전에 출국한다면 환전 서비스를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다른 트래블 카드는 신청 후 카드발급까지 최소 5~7일이 걸린다. 만일 여행이 코 앞이라면 하나은행 전 영업점에서 즉시 발급이 가능한 ‘트래블로그’가 대안이 될 수 있다. 여행 준비를 마치고 공항에 도착했다. 비행기 출국 시간까지 공항 라운지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카드도 있다. ‘쏠트래블’과 ‘위비트래블’이 그 대상이다. 이 두 카드는 전 세계 1200여 개 공항 라운지를 연 2회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은행 계좌 연결해 외화 충전 ‘GLN’ 서비스태국과 싱가포르 대만, 괌, 라오스 등 아시아 지역으로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해외결제서비스인 ‘GLN’ 서비스를 고려할 만하다. QR코드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로 은행 계좌에 연결해 외화를 충전한 후 결제하는 방식이다. 카드결제 수수료보다 저렴하고 환전수수료도 미 달러화 환산 기준 0.3%다. 재환전할 때는 수수료가 붙지 않는다. 하루 최대 200만원, 1회 최대 100만원까지 결제할 수 있다. GLN서비스는 KB국민은행, 하나은행, 토스뱅크 앱에서 이용할 수 있다.비행기를 타고 해외 여행지에 도착했다. 이제부턴 환전한 돈을 잘 활용하는 게 중요하다. 이 단계에서 여행객들이 고민하는 부분은 결제하려고 했을 때 환전한 돈이 부족해 결제되지 않는 경우다. 만일 환전액 부족으로 결제가 거부됐는데, 인터넷 상황도 좋지 않아 재충전까지 할 수 없다면 곤란한 상황에 놓을 수도 있다.이런 상황에서 가장 필요한 서비스는 부족금액 자동환전 서비스다. 자동환전은 환전한 금액보다 결제한 금액이 많으면 연동한 계좌에서 자동으로 환전해 결제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다. 현재 이 서비스는 쏠트래블, 트래블러스, 트래블로그, 토스 외화통장에서 활용할 수 있다.해외여행 중엔 갑자기 현금이 필요한 경우도 많다. 해외 ATM 출금 수수료도 현재 출시된 모든 카드가 면제해주고 있다. 다만 ATM 자체 수수료가 발생하는 경우가 생길 순 있다. 카드별로 해외여행 중 누릴 수 있는 다양한 혜택도 담고 있다. 쏠트래블은 일본 3대 편의점 5% 할인, 미국 스타벅스 5% 할인 등 혜택도 제공하고, 위비트래블은 월 3만원 한도의 캐시백을 받을 수도 있다.◇재환전 수수료 혜택…환테크로 활용여행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왔다면, 쓰고 남은 돈을 재환전해야 한다. 만일 여행에서 돈을 많이 쓸 거라 예상하고 환전을 많이 했다면, 재환전은 무료가 아닐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카드별로 재환전 수수료 혜택이 다르기 때문이다.현재 재환전 수수료도 무료로 제공하는 트래블 카드는 토스뱅크 외화통장과 트래블러스이다. 트래블러스는 우선 올해 연말까지만 재환전 수수료를 무료로 하기로 했다. 트래블로그는 1%의 재환전 수수료가 발생하고, 쏠 트래블과 위비 트래블은 재환전 시 50%의 환율 우대를 하고 있다.트래블 카드는 해외여행을 다녀온 후 방치되는 경우들도 많다. 이에 일부 카드들은 해외여행뿐 아니라 국내여행에 대한 혜택도 제공하며 활용도를 높였다. 트래블러스는 국내 여행 때도 카페, 빵집, 철도 등 월 합산 최대 2만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위비트래블의 캐시백은 국내에서 사용할 때도 받을 수 있다.만일 무료 환전 서비스를 활용해 환테크 등 투자에 활용하고 싶다면 이자 혜택 등도 참고해볼 만하다. 쏠트래블과 위비트래블은 환전을 통해 예치한 외화예금 중 달러와 유로에 각 연2.0%와 1.5%의 이자를 지급한다. 최근 출시한 카카오뱅크의 달러박스와 토스뱅크 외화통장도 달러는 재환전 수수료가 제한 없이 무료이기 때문에 환테크에 활용할 수 있다.
2024.06.27 I 최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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