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532건
- 청년이 정책제안부터 예산까지…서울시 청년자치정부 출범
-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청년이 직접 정책을 제안하고, 예산을 편성하는‘서울시 청년자치정부’가 31일 전국 최초로 출범한다. 서울시는 31일 오후 2시 세종대학교 광개토관에서 청년자치정부 출범식을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청년자치정부는 청년 시민의 시정 참여 기구 ‘서울청년정책네트워크’와 정책을 집행하는 행정조직인 ‘청년청’으로 구성된다. 약 1200명으로 구성된 서울청년정책네트워크(이하 서울청정넷)는 정책 모니터링, 신규 정책 제안, 예산 편성 등을 담당한다. 서울청정넷은 2013년부터 운영됐으나 기존 활동이 오프라인 중심이었다면 올해부터 활동 영역을 온라인까지 확대해 오프라인 그룹인 ‘서울청년시민위원’과 온라인 그룹 ‘서울청년정책패널’로 나눠 활동한다. 30여명으로 구성된 청년청은 청년이 직접 정책을 제안하고 결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울시 행정조직으로, 올해 1월 1일 조직개편을 통해 시장 직속 기구로 설치됐다. 출범식 후에는 1회 서울청년시민회의가 열려 올해 활동 과제를 채택한다. 청년시민위원은 임기 동안 분과별 모임 등을 통해 청년의 현실과 욕구를 반영한 정책의제를 발굴하고 예산편성 등에 참여하게 된다.출범식에 앞서 청년시민위원에게 복지, 건강, 주거, 일자리 등 활동 분과 정보를 제공하는 ‘청년정책 작은박람회’가 진행된다. 박원순 시장은 “청년과 함께 정책을 기획, 설계, 결정하는 청년자치정부를 통해 청년 문제는 물론, 앞으로 겪게 될 미래 문제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 롯데, 유통 꿈나무 직접 기른다…'유통-드림 메이커스' 참가자 모집
- (자료=롯데마트)[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롯데장학재단은 한국사회복지협의회, 롯데마트와 함께 유통 분야 취업 및 요식업 창업을 희망하는 취업준비생 대상으로 ‘유통-드림 메이커스(Dream Makers)’ 프로그램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19일 밝혔다.유통-드림 메이커스는 청소년·청년들이 졸업 후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워진 현실 속에 취업에 필요한 경쟁력을 사전에 갖출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롯데의 유통 노하우 전수를 통해 유통의 본질과 경쟁력에 입각한 유통 전문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기획됐다.프로그램 참가 모집은 오는 3월 31일까지 복지넷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되며, 일반 유통 전문가 프로그램과 셰프 프로그램 두 분야에서 총 50명을 선정한다.참가 기준은 오는 2020년도 고등학교, 대학교 졸업예정자를 포함해 이미 학교를 졸업한 졸업생도 신청이 가능하다. 특히, 시설종료예정 청소년 및 기초 생활 수급자, 차상위 계층 또는 비정부기구(NGO)단체 및 복지시설 관계자 추천자는 우대사항으로 적용된다.선정된 참가자 전원에게 프로그램 수료 시 인당 최대 100만원의 장학금이 주어지며 롯데 공식 인증 수료증이 발급된다. 그 외에도 롯데마트 본사·점포 실습 및 아르바이트 근무 기회도 제공하며 우수 과제 수행 팀에게는 별도 포상금을 지급한다. 또한, 일반 프로그램 우수 활동자에게는 롯데 해외유통 견학을 지원하고 셰프 프로그램 우수 활동자에게는 롯데마트 푸드코트에 입점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유통 전문 일반 프로그램은 총 9개월에 걸쳐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유통업 현직 전문가들의 유통 실무 교육과 현장 교육 및 실습을 통해 유통 전문가로 거듭나기 위해 롯데마트가 가지고 있는 모든 유통 역량을 전수하게 된다.셰프 프로그램은 총 6개월에 걸쳐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유명 셰프의 특강을 포함해 위생, 서비스, 재고관리 등 매장 운영에 필요한 실무 교육과 실제 영업장에서의 체험도 경험하게 된다. 메뉴개발에 대한 코칭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허성관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은 “이번 사업은 단순 지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우리 주변의 이웃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기획된 프로그램인 만큼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 제40회 근로자 가요제 개최…7일부터 예심
- [이데일리 김정민 기자]4월 19일 근로복지공단이 주최하는 근로자 가요제 본선대회가 열린다.올해 40회를 맞는 근로자 가요제는 근로자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산재근로자, 6개월 이내 실직자, 특수형태근로종사자도 참가 신청이 가능하다.이번에 개최되는 근로자 가요제는 2월 7일부터 3월 24일까지 온라인 및 현장 참가 방법으로 예심 및 준·결선을 실시하며, 4월 19일 여의도 KBS홀에서 본선 및 시상식을 개최한다. 5월 1일 ‘근로자의 날’에 KBS1 TV를 통해 방영된다.제40회 근로자문화예술제는 가요제 이외에도 연극제, 문학제, 미술제, 영화제를 함께 개최한다.이번 문화예술제는 가요, 연극, 문학, 미술, 영화 등 5개 부문에서 경연을 펼친다. 대통령상 1000만원은 문학제, 국무총리상 700만원은 가요제에서 시상하고, 그 외 장관상, 각 부문 대상 등 178명(팀)에게 총 상금 1억1950만원을 지급할 예정이다.올해는 특히 40주년을 기념해 ‘나의 미래 직업’을 주제로 미래 근로자인 어린이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어린이 미술제와 청소년 문학제도 함께 개최한다. 심경우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창의적이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인재가 인정받는 사회가 될 것”이라며 “근로자들이 문화예술활동을 통해 창의적 역량을 계발하고 삶의 균형을 찾을 수 있도록 공단도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근로자문화예술제와 관련한 기타 자세한 사항은 근로복지넷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공단으로 문의하면 된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기업가 정신 짓누르는 상속세 손본다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다음은 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기업가 정신 짓누르는 상속세 손본다-쿠폰 없으면 외식않는 소비자-“제조업의 ICT화가 4차 산업혁명 우리가 잘하던 산업 먼저 챙기자”-세탁기·냉장고에 AI두뇌...삼성 ‘뉴 빅스비’ 초연결사회 허브로-유한양행 8823억 기술수출 개방형 혁신 전략 통했다-[사설]직언·소통하는 ‘2기 청와대’ 기대한다-[사설]최저임금 개편, 정부 의지가 중요하다△2면-[줌인]‘선배’라 불린 소탈한 비서실장 靑떠나 ‘정치 1번지’ 도전하나-트럼프 “북미 회담 장소 협의중”-“통계조사 단순 거부 땐 과태료 안 물린다”△실물경제 경고등-커피 한잔도 할인쿠폰 찾는 ‘간장족’ 급증...외식매장 폐점 속출-버티면 돈 버는 입지 좋은 땅마저 경매로△최저임금 결정구조 이원화-인상폭 제시 따로, 인상률 결정 따로...“공익위원 정부 추천은 폐지”-상하한선 넓게 설정땐...노사갈등 반복될 것△기업 친화로 방향 튼 세제 개편-승계 걸림돌 제거 급물살 탔지만...세율 인하, 공제요건 완화 논란일 듯-임대사업자 양도세 면제 ‘평생 1회’로 제한-대체재 없는 특허제품 내부거래, 과세 안한다△[신년기획]제조업, 희망을 말한다-“정부, 기업 가는 길 돌부리만 치워주면 돼...역할 최대한 단순해야”-“광주형 일자리 형태로 글로벌 자동차 부품 전문 생산업체 만들자”△정치-새해 靑 첫 손님은 중소·벤처기업인...文대통령 “더 많이 투자해달라”-레이더·강제징용 갈등 키우는 아베...지지층 결집 노리나-육군총장 불러낸 30대 靑 행정관-최저임금·근로시간 불만 쏟아낸 재계...나경원 “친시장 정책 계속”-벌써 50만...홍카콜라 따돌린 알릴레오, 비결은△경제-‘지식재산권 보호 강화’ 성의보인 中...美 눈높이 만족시킬까-빚 규모보다 GDP대비 비율이 중요-DSR규제 여파...은행 가계대출 더 깐깐해진다△금융-새주인 찾는 동부제철...‘제3자 배정 유증’, 왜-스타트업 氣살리는 ‘IBK창공 부산’ 5월 오픈-벼랑끝 국민은행 노사...막판 극적타결 가능성 남아-MG손보, 지난해 순익 120억 예상...“고비 넘겼다”△CES2019 지상최대가전쇼-미래에서 온 삼성시티...‘AI+5G’로 세계인 마음 훔친다-‘앙숙’ 애플 품은 삼성...스마트TV에 ‘아이튠즈’ 탑재-LG “더 나은 삶, 인공지능·로봇으로 쌍끌이”△CES2019 지상최대가전쇼-로봇 다리로 이동, 운전자 감성 파악...‘미래車 전쟁터’된 라스베이거스-5G로 연결했더니...‘로봇 팔’ 부드럽게 움직여-시루직수정수기, 람보르기니 안마의자...中企 혁신가전도 눈길△산업&기업-6개월새 2.5조원 수출...이정희 신약 뚝심 ‘빛’-서산공장 찍고 조지아공장으로...김준 SK이노 사장, 새해 광폭행보-삼성바이오에피스 중국 시장 진출-소나타·투싼·벨로스터 신모델 월 72만원 내면 맘대로 골라탄다-삼성전자, 2년 연속 반도체 왕좌-정부, 발전설비 확대에...비수기 ‘노는 설비’ 급증△산업·소비자생황-[2019년을 빛낼 유망 스타트업]⑤글로스퍼-삼양식품 ‘불닭볶음면’ 中 전역으로 판매 확대-채소를 면처럼 썰어...파스타·비빔면 건강 ‘후루룩’-롯데쇼핑 영등포역·서울역 영업...내년에도 계속하나△건강-겨울이 무서운 당뇨병 환자...감기 피하고 과일도 가려 먹어야-예방접종 맞아도 독감 걸리지만...증상은 경미-무릎 아프다고 연골·뼈주사 남용하면 부작용 우려△증권&마켓-‘종목장세 온다’...코스닥벤처펀드 볕드나-美·中 정책효과 기대...정유·화학주 ‘꿈틀’-유한양행 두달 만에 또 ‘잭팟’△증권-‘1월효과’ 기대에...움츠렸던 회사채 발행 기지개-내 펀드매니저 이력 못본다-“쉬지 않고 자기자본 돌려 올해 영업익 1조 달성할 것”-증권사 보고서 83% “목표가 낮춰도 투자의견 유지”-맞춤형 투자정보 챗봇 ‘리봇’△문화-‘오래 보아야 사랍스럽다...’ 세상 사람 위로하는 게 시인-로스코의 고뇌, 오이디푸스 비운...△스포츠-춘추전국시대...올해 ‘골프 킹’ 아무도 모른다-최종일 11언더...셔펠레 막판에 웃다-메시, 개인 통산 400골까지 ‘1골만 더’-아시안컵 인도에 1-4 패하자 태국, 한경기 만에 감독 해임-에이스였던 르루, 이젠 에이스 키운다-‘볼빅 코리아 아마추어 최강전’ 3년 더 열린다-2017 상금왕 김승혁, PXG와 메인스폰서 계약△피플-소설가 변신 신기남 “40년간 품어온 작가 꿈 이뤄”-KT “시각장애인들에게 희망 전해요”-CJ그룹,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 20억 전달-김하진 365mc 대표원장협의회장-라미 말렉, 산드라 오 ‘골든글로브 남·여주연상’ 수상-태광산업, 중·고교 운영 학교법인에 300억 기부 ‘역대 최대’-주원돈 삼성전자 수석연구원 ‘이달의 엔지니어상’-인사가 만사-명복을 빕니다△오피니언-[목멱칼럼]기업·가계 불안감 달래줄 때-[생생확대경]KLPGA, 글로벌 투어 도약하려면-[e갤러리]김준명 ‘껴안다’-[기자수첩]공시가 인상 ‘고무줄 잣대’가 문제△부동산-작년 서울 아파트 분양권 거래 80%↓-‘세금폭탄 맞느니...집 물려준다’-‘임대사업자 꼼수 막자’...임대료 5% 인상제한 적용시점 앞당긴다-서울·인천·대구 중심으로 이달 전국 1.4만가구 분양△사회-과속은 살인행위...시속 220km 이상 주행땐 ‘형사처벌’-전두환 또 재판 불출석 法, 3월 법정 강제구인-익명앱에 털어놓은 내 고민...‘판매용 데이터’로 쓰였네-“무사히 다녀오겠습니다”...새해 첫 현역병 입소-외고 신입생 열에 넷 ‘내신 상위 10% 출신’-미쓰비시 징용 피해자 ‘배상 촉구’ 본격화...불응시 압류신청 예고
- ‘출산 축하금’ 1000만원..대한상의 ‘일하기 좋은 중소기업’ 선정
- ‘일하기 좋은 중소기업’으로 선정된 휴넷 사무실 전경 [사진=휴넷 제공][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대한상공회의소는 한국고용원, 한국기업데이터, 사람인, 잡플래닛 등과 함께 대기업이 부럽지 않은 근로환경을 갖춘 ‘일하기 좋은 중소기업’ 565개사를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대한상의 등은 △CEO 비전·철학 △성장가능성 △직원추천율 △임원 역량 △워라밸 △사내문화 △승진기회·가능성 △복지·급여 등 8개 부문별로 평가를 실시해 일하기 좋은 중소기업을 선별했다.IT 업종에서는 제니퍼소프트와 가비아 등이 대기업 부럽지 않은 중소기업으로 뽑혔다. 제니퍼소프트는 주 35시간 자율근무를 도입한 가운데 자율 출퇴근과 사옥 내 수영장 및 키즈룸을 운영 중이다. 자녀 출산 시 축하금 1000만원을 지급하며, 근속 5년마다 2주 휴가 및 가족 여행을 보내주는 등 다양한 복지제도로 이목을 끌었다. 가비아는 시차 출근제와 닉네임 호칭제 등 유연한 근무환경을 조성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제조 업종에서는 타파웨어브랜즈코리아와 선인, 쎄트렉아이, 선진뷰티사이언스 등이 대기업 수준의 근무 환경을 갖춘 중소기업 선정됐다.타파웨어브랜즈코리아는 전 세계 120여개국에 진출해 16개 공장을 운영하는 사업을 기반으로, 낮은 이직률과 임원 승진 가능성을 자랑한다. 선인은 결과보다 과정을 중시하는 기업 문화 속에 다양한 동호회와 학습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쎄트렉아이는 자율출퇴근제와 안식년 제도, 높은 연봉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으며, 선진뷰티사이언스도 주 40시간 내 탄력근무제 운영, 자유로운 휴가 사용, 장기근속자 포상 등으로 주목을 받았다.교육 업종에서는 휴넷 등이 대기업 수준의 다양한 복지를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 휴넷은 만 5년 근무 시 1개월 유급휴가와 시차출퇴근제, 장기근속자 자체 연금제도 등을 마련해 일하기 좋은 중소기업에 이름을 올렸다.진경천 대한상의 중소기업지원팀장은 “청년-중소기업 간 미스매치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청년 구직자가 취업하고 싶은 알짜기업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일하기 좋은 중소기업을 지속 발굴해 중소기업 구인난과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함께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성공異야기]①직원 위한 '행복경영', "회사 성장 근간됐죠"
- 조영탁 휴넷 대표가 서울 구로구 본사 사무실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조 대표는 “직원들을 우선 행복하게 해주면 고객, 주주들까지 이익이 돌아간다”며 “행복 경영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교육사업을 전개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신태현 기자)[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자리이타’(自利利他·자신의 이로움이 곧 남의 이로움)의 정신으로 ‘행복경영’을 펼쳐온 것이 회사의 성장비결입니다. 직원들을 행복하게 해주면 결과적으로 고객과 주주들에게도 이득이 돌아갈 수 있습니다. 이런 철학을 바탕으로 차별화한 교육사업을 확대해 먼 미래엔 매출액 1조원 기업을 만드는 게 꿈입니다.”30일 서울시 구로구 휴넷 본사에서 만난 이 회사의 조영탁 대표는 “창업 후 2000년대 초반부터 행복 경영 모델을 만들고 확산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윤 극대화만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기술, 브랜드, 가치, 사람에 대한 투자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휴넷은 1999년 조 대표가 창업한 교육업체다. 성인들을 대상으로 필요한 실용적 경영지식을 온라인과 모바일로 제공한다. 기업에 필요한 ‘기업교육’을 비롯해 국내 최초의 온라인 MBA인 ‘휴넷 MBA’, 최고경영자(CEO)와 리더들을 위한 지식영상서비스 ‘휴넷 CEO’, 교육부 인가 학점은행 ‘휴넷사이버평생교육원’, ‘휴넷사회복지평생교육원’ 등 다양한 교육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31억원, 21억원이었다.조 대표는 창업하기 전 대기업에서 10년 이상 근무했던 엘리트 직장인이었다. 1988년 금호그룹에 입사해 다양한 직무를 거쳐 CEO를 최측근에서 보좌하는 회장부속실에도 근무했다. 조 대표는 “당시 금호그룹은 ‘패스트트래커’(fast-tracker) 제도를 운영하며 30대에도 임원이 될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했다”며 “나도 직접 회장에게 아이디어와 의견을 제시하는 등 적극적으로 업무를 추진했던만큼 당시 회사 생활이 너무 행복했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1998년 외환위기(IMF)가 터지자 회사는 대기업의 한계를 벗지 못하고 다시 보수적인 문화로 되돌아갔다. 자유롭게 회사를 바꿔왔다고 생각했던 조 대표는 가슴이 답답해졌다. 대기업에서 안정적인 성공도 중요했지만 ‘이상적인 회사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더 간절했다. 조 대표는 “외부에서 내 힘으로 이상적인 회사의 모습을 찾고 싶다는 생각에 창업계획을 조금씩 준비하기 시작했다”며 “사회에 도움이 되고 직장인들이 다니고 싶어하는 회사를 만들어 국내 기업계에 모범적인 사례를 전파하고 싶었다”고 말했다.조영탁 휴넷 대표가 서울 구로구 휴넷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신태현 기자)아이템은 분명했다. 경영학 전공인 조 대표는 10년간 대기업 실무 현장에서 배워온 다양한 경영지식들을 전달하고 싶었다. 조 대표는 “경영지식을 학교가 아닌, 실무현장에서 가르쳐주는 것에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마침 인터넷이 발달하는 시점이어서 경영지식에 온라인을 결합한 방식을 구상, 온라인 교육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창업을 결심하고 주변에 내 계획을 이야기하자 전 직장의 선후배 50여명이 당시 1인당 1000만원씩을 모아 나에게 줬다”며 “오로지 신뢰만으로 5억원의 자금이 만들어졌고 이것이 휴넷의 시드머니가 됐다”고 설명했다.당시엔 온라인 교육시장이 개화하고 있을 시점이어서 조 대표 역시 처음에는 큰 어려움 없이 사업을 키워갈 수 있었다. 전문적인 경영지식과 온라인의 편리함이 적절하게 조화하면서 시장 호응도 꾸준히 이어졌다. 동영상 교육부터 온라인 MBA 등 처음 시도했던 교육 아이템들도 많았다. 조 대표는 “2000만원 이상을 들여 회사를 그만두고 MBA 학위를 따야했던 기존 시스템과 달리, 온라인 MBA는 직장을 다니면서도 150만원이라는 저렴한 비용에 공부할 수 있어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며 “지금까지 누적 4만명이 수강해 약 6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말했다.조 대표는 동시에 석학과 CEO들의 명언을 모아 정리한 경영에세이 ‘조영탁의 행복한 경영이야기’를 집필, 회사 인지도를 높였다. 직접 영업·마케팅을 뛰면서 집필 활동을 통한 홍보도 병행했다. 그는 “집필한 책을 PDF파일로 무료 배포, 약 10만명이 볼 수 있도록 한 것이 이후 회원가입으로도 이어지면서 시너지효과를 냈다”며 “일부 대기업들이 회원으로 가입하면서 회사 인지도가 예상보다 빠르게 올라갔다”고 말했다.이 과정에서 아련한 에피소드도 있다. 2000년 당시 부산시 의원이었던 고(故) 노무현 전(前) 대통령이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한 조 대표의 이야기를 듣고 직접 연락을 취했던 것. 조 대표는 “별볼일없는 젊은 벤처기업가에게 직접 연락을 해 미래 인터넷 시대에 대한 관심을 보이더라”며 “고 노 전 대통령은 미래를 볼 줄 알고 젊은 사람들에게도 직접 뛰어들 수 있는 분이었던 것으로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고 회상했다.꾸준히 온라인 교육사업을 이어왔던 조 대표는 창업 10년 이후 해외시장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2012년 처음으로 중국시장에 진출해 현대차그룹, LG생활건강, 글로벌 화장품업체 아벤느 등의 현지 직원 교육을 진행했다. 최근엔 퇴직전문가들과 중소기업 채용을 연계하는 신사업 ‘탤런트 뱅크’도 론칭하는 등 사업 영역도 확장 중이다.조 대표는 자신이 2003년 구축한 행복경영이 회사를 성공으로 이끈 근간이 됐다고 밝혔다. 행복경영은 조 대표가 석학 및 글로벌 기업 CEO들의 서적을 기반으로 구축한 경영방식이다. 직원이 행복해야 회사가 발전한다는 조 대표의 생각은 회사 곳곳 복지시스템에서 나타난다. 실제 휴넷은 직원들에게 △5년에 한 번씩 유급휴가 제공 △연간 2000만원 도서구입비 제공 △무제한 자율휴가 △매년 해외 워크숍 개최 △매주 금요일 ‘프라이 러닝’ 데이 △탄력근무제 도입 △정년 100세 보장 등의 복지를 제공한다. 이 같은 직원들의 복지 강화는 회사의 결속력을 단단하게 만들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때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휴넷은 고용노동부 등으로부터 ‘일자리 으뜸기업’, ‘워라밸우수기업’, ‘가족친화우수기업’, ‘일가양득우수기업’, ‘인적자원개발 우수기관’ 등에 선정됐다.조 대표는 “기업의 목적인 이윤극대화 측면에서도 고객과 직원들을 속이는 ‘나쁜’ 이윤을 피하고 기술, 브랜드, 가치, 사람에 투자하는 경영을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이 같은 행복 경영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향후 매출액 1조원 기업을 만들고자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조영탁 휴넷 대표가 서울 구로구 본사 사무실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신태현 기자)◇조영탁 대표는△1965년생 △서울대 경영학 학사 △서울대 경영대학원 석사 △금호그룹 입사 △금호쉘화학, 금호그룹 회장부속실 근무 △휴넷 창업 △한국이러닝기업연합회 회장 △다산연구소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