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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억 '싹쓰리'한 '비'의 빌딩 투자…비결은?
  • [복덕방기자들]300억 '싹쓰리'한 '비'의 빌딩 투자…비결은?
  •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빌딩 투자자들은 과연 어디 빌딩을 가장 사고 싶어 할까? 전문가들은 당연 강남구 청담동이라고 말한다. 높은 임대수익은 물론 부촌의 상징인 탓에 ‘성공한 투자자’라는 자기만족도 가능하다.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연예인 중 청담동 빌딩으로 최소 300억원의 시세 차익을 얻은 인물이 있다. 최근 ‘싹쓰리’로 재데뷔(?)에 나선 가수 ‘비’가 그 주인공이다. 그가 가지고 있는 건물은 청담동 명품거리와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레인 애비뉴’다. 김윤수 빌사남 빌딩중개법인은 이데일리 건설부동산부 유튜브 ‘복덕방기자들’에 출연해 비의 투자 비법을 28일 공개했다.먼저 비의 현재 빌딩은 코너에 있는 건물이다. 코너 건물은 주차가 용이하고 통행자가 많다는 장점이 있다. 이 때문에 건물 사이에 낀 건물보다 임대 수익률이 높다는 게 특징이다.비는 지난 2008년 168억원에 이 건물을 샀다. 1983년 준공된 노후 건물은 유료 주차장과 비의 소속사 사무실로 활용됐다. 김 대표는 “비가 이 건물을 샀던 당시에는 말 그대로 ‘노후 건물’ 이었다”며 “지나갈 때마다 ‘저렇게 좋은 자리에 왜 저 건물이 있나’라고 생각될 정도”라고 말했다. 그러나 비의 투자 수완은 재건축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해당 건물은 2017년 9월 철거된 이후 지난해 500억원 건물로 재탄생한 것이다. 지하 3층~지상6층 전용 3219㎡규모다. 지하 주차장에다가 카페·호프집·갤러리 등이 입주해있다. 비의 소속사인 레인컴퍼니도 이 곳에 위치했다. 김 대표는 “추산 금액이지만 주변 시세와 건물 외관, 용도 등을 감안할 때 500억원이 넘는 금액으로 보인다”며 “신축 건축비 50~60억원을 제외해도 300억원 가까운 이득을 본 것”이라고 말했다.현재 비가 소유 중인 청담동 빌딩(사진=빌사남 제공)현재 이 건물의 임대수익료도 한 달 약 1억원으로 추산된다. 말 그대로 ‘갓물주’다. 비가 청담동을 투자 지역으로 고른 이유는 과거 비의 소속사인 JYP의 영향이 있던 것으로 보인다. 2002년부터 2008년까지 JYP는 청담동 사옥을 이용해왔다. 당시 비가 활동했던 시기다. 김 대표는 “기본적으로 빌딩투자를 하는 분들은 자신들이 잘 아는 동네 위주로 고르게 된다”며 “부촌의 상징인 청담은 과거부터 쭉 인기가 있던 지역인데, 결과적으로 비는 성공적인 투자를 한 셈”이라고 말했다.비의 빌딩 투자 비하인드 이야기는 유튜브 ‘복덕방 기자들’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0.06.28 I 황현규 기자
“급매라고 샀다간 큰 코 다친다”
  • [복덕방 기자들]“급매라고 샀다간 큰 코 다친다”
  •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오늘 나온 매물이다’ ‘급매로 나온 매물이다’ ‘수익률 5%’ ‘실투자금 2000만원’한 번쯤 공인중개업소에서 들어봤을 법한 설명이다. 진짜인지 아닌지 확인할 수 없으나, 어딘가 모르게 현혹되는 게 사실이다. 과연 공인중개업소의 설명, 어디까지 믿어야 할까.22일 김윤수 빌사남 중개법인 대표는 공인중개업소에서 믿지 말아야 할 거짓말을 소개한다. 또 이들의 거짓말을 피해갈 수 있는 ‘꿀팁’을 알려준다.먼저 김 대표는 중개업소에서 가장 흔하게 하는 거짓말로 ‘급매’를 꼽았다. 급매로 나온 물건이니 빨리 선택해야 한다며 구매를 부추기는 경우다. 김 대표는 해당 매물의 시세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온라인 커뮤니티,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 등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권장한다.그렇다면 빌딩 중개 시 소개하는 수익률은 과연 믿을만할까. 김 대표는 빌딩 중개업소에서 과장하는 수익률 부풀리기에 속아 넘어가지 않는 방법을 소개한다. 현재 빌딩의 수익률을 어떻게 계산해야 할 지도 설명할 예정이다. 자칫 수익률에 속아 빌딩을 구매할 시, 장기적으로 큰 손해를 볼 수 있다.중개업소에서 소개하는 ‘창업 컬설팅’과 실투자금 홍보도 주의해야 한다. 중장년층과 청년들이 쉽게 속을 수 있는 ‘취업 컨설팅’의 실체를 공개한다. 컨설팅이라는 홍보에 속아 자칫 권리금만 떼일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또 투자금을 지나치게 축소해 구매를 부추기는 일반적인 수법도 조심해야 한다.앞서 김 대표는 공인중개업소에서 좋은 매물을 소개받는 법도 소개한 바 있다. 그는 직접 방문해 중개업소와 유대감을 형성하는 게 좋은 매물을 찾는 방법이라고 꼽았다. 김 대표는 또 중개업소가 소개시켜 준 매물을 확인한 뒤에는 반드시 피드백을 줘야한다고 말했다. 해당 매물의 좋은 점과 나쁜 점 등을 상세하게 중개업자에게 설명해줘야 한다는 것. 그래야지만 중개업소도 해당 고객이 구매의지가 있다고 판단, 다른 매물을 보여줄 여지가 크다는 설명이다. 중개업 10년 차인 ‘베테랑’ 김 대표가 공개하는 ‘중개업소에서 많이 하는 거짓말과 좋은 매물 골라내는 법’은 이데일리 건설부동산부 유튜브 ‘복덕방 기자들’을 통해 자세하게 확인할 수 있다.
2020.06.22 I 황현규 기자
중개업소에서 바보되지 않으려면?
  • [복덕방 기자들]중개업소에서 바보되지 않으려면?
  •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고객들이 중개업소를 고르는 것처럼 중개업자들도 손님들을 평가한다. 좋은 매물을 소개받기 위해서는 준비가 필요하다”김윤수 빌사남 대표가 중개업소에서 좋은 매물을 받는 방법을 소개한다. ◇“실수요자라는 인상 줘야”…피드백은 필수12일 이데일리 건설부동산부 유튜브 ‘복덕방 기자들’에 출연한 김 대표는 가장 먼저 ‘만만해 보이지 않기’를 추천했다. 편한 복장 보다는 잘 차려입은 옷을 준비해야하는 게 첫번째로 가장 중요하다는 것.김 대표는 “중개업소도 고객이 해당 매물을 살 형편이 되는지, 준비가 됐는지를 먼저 파악한다”며 “첫 인상이라 할 수 있는 외형에도 신경을 써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조달이 가능한 자금도 오픈하는 게 좋다”며 “고객들도 자신이 매물을 살 형편이 된다는 것을 어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김 대표는 또 중개업소가 소개시켜준 매물을 확인 한 뒤에는 반드시 피드백을 줘야한다고 말했다. 해당 매물의 좋은점과 나쁜점 등을 상세하게 중개업자에게 설명해줘야한다는 것. 그래야지만 중개업소도 해당 고객이 구매의지가 있다고 판단, 다른 매물을 보여줄 여지가 크다는 설명이다. ◇“손품 말고 발품”…매도자와도 직접 통화하라김 대표는 중개업소와의 유대감 형성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개업소에게 “이 고객은 진짜 좋은 매물을 소개시켜주고 싶다”는 인상을 심어줘야한다는 소리다. 직접 찾아가 눈도장을 찍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 중개수수료 흥정을 하기 보다는 매물 값을 내리는 데 집중하는 게 효율적이다. 중개 수수료를 깎으려다보면 오히려 중개업소와의 관계가 틀어져 좋은 매물을 볼 여지가 줄어들 수 있다. 차라리 매도자와의 흥정을 통해 가격 조정을 하는 게 더 현실적인 방법이다.가끔 발생하는 위조 문서도 조심해야한다. 건물주가 아닌 대리인이 대신 계약에 참여, 대리계약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직접 매도자와 통화를 해봐야한다. 법인소유 건물이나 아파트일 때에는 꼭 법인 대표와 통화해야한다. 위조 문서 등으로 고객들이 피해볼 시 중개업소의 책임은 크지 않으니 직접 고객이 챙겨야한다는 얘기다.김 대표는 “중개업소를 갈 때는 소개팅 하는 마음으로 가야한다. 옷부터 말투, 그리고 나와 맞는 사람(매물)인지 꼼꼼히 따져봐야한다”고 말했다.
2020.06.12 I 황현규 기자
 '몸 테크'가 만만해보여?
  • [복덕방기자들] '몸 테크'가 만만해보여?
  •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젊은 나이의 패기로 ‘몸테크’ 쉽게 생각하면 안 된다. 10년 안에 재건축·재개발만 제대로 되면 다행인데, 사업이 어그러지기 부지기수다”재개발과 재건축을 노린 ‘몸테크’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재건축 호재가 있는 낡은 아파트에서 장기간 거주하면서, 추후 얻게 될 신축아파를 노리는 방법이다. 새 아파트는 물론 큰 시세차익까지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이데일리 소속 성주원·김기덕 기자는 “몸테크에 신중해야한다”고 당부했다.21일 성주원·김기덕 기자는 30대를 위한 내 집 마련 ‘노하우’를 전수했다. 실제 30대 내집 마련의 경험이 있는 두 기자는 최근 도서 ‘부동산 투자가 처음입니다’를 출간할 정도로 부동산 투자에 대한 관심이 많다.특히 김 기자는 이날 자신의 ‘몸테크’ 경험담을 통해 구축 아파트 생활의 어려움을 털어놨다. 김 기자는 “방음, 온수, 엘리베이터 등 생각보다 인프라가 갖춰져있지 않은 단지가 많다”며 “직접 살아보는 것과 생각만으로 상상하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건축은 최소 10년 이상 갈 것으로 예상해야한다”고 조언했다.두 기자는 오피스텔 매매도 조심스럽게 접근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자금 사정이 여유롭지 않은 30대가 아파트 대신 오피스텔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데 대한 조언이다. 성 기자는 “오피스텔은 추후 시세 차익을 노리기도 어려울 뿐만아니라 중간에 임차인을 구하지 못할 시 얻게 되는 심리적·경제적 어려움도 무시할 수 없다”며 “값이 싸다는 이유로 오피스텔을 선택하기 보다는 ‘시드 머니’를 모아 아파트 사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2020.05.21 I 황현규 기자
‘경리단길 새로이’ 등 전국 75곳 소규모재생사업지 선정
  • ‘경리단길 새로이’ 등 전국 75곳 소규모재생사업지 선정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서울 용산의 ‘경리단길 새로이’ 등 전국 75곳이 올해 소규모재생사업지로 선정됐다.국토교통부는 두 달에 걸쳐 2020년 소규모재생사업 공모절차를 진행해, 공모를 신청한 138곳 중 사업대상지 75곳을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선정된 사업은 평가과정에서 나온 지적사항을 반영해 사업계획을 수정·보완하고,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선다. 국비 총 100억원(사업지당 평균 1억3000만원)을 지원받게 된다.서울은 성동구의 ‘송정10길 골목길 정비사업’ ‘뭐든지 해보고 가게/뭐해가 project’와 용산구의 ‘경리단길 복덕방, 경리단길 새로이’가 선정됐다. 강원도에선 10곳이 선정됐다. 강원도 산불피해를 역이용해 불에 탄 목재를 활용한 굿즈 상품제작 공방 조성 등을 벌이는 화목한 희망공작소 블랙우드’ 사업 등이 포함됐다.이외에도 △경기도 11곳 △경남 9곳 △전남 7곳 △경북·전북·충남 6곳 △부산·인천·광주·충북 각 3곳 △대구·세종·대전·울산 제주 각 1곳이다.국토부는 LH지원기구·지자체간 간담회, 현장방문, 전문가컨설팅 등 다양한 측면 지원을 통해 사업 추진을 적극 돕는단 방침이다. 또한 내년 사업부터는 올해 하반기(11~12월)에 대상 사업지를 미리 선정하여 지자체의 예산 집행기간을 충분히 확보하고 사업의 완성도를 높인단 구상이다.한편 이 사업은 주민과 지자체가 협력해 지역 내 소규모 사업을 직접 발굴하고 추진하는 사업이다. 2018∼2019년 선정된 총 145곳 가운데 32곳이 도시재생 뉴딜사업지 선정으로 이어지는 등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조성균 국토부 도시재생역량과장은 “체계적인 뉴딜사업 준비를 위해 소규모재생사업이 뉴딜사업의 전 단계 사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뉴딜 선정과의 연계도 강화하는 등 제도발전 방향도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0.05.21 I 김미영 기자
 30대 두 남자, 집 산 '썰' 푼다
  • [복덕방기자들] 30대 두 남자, 집 산 '썰' 푼다
  •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모든 조건을 만족하는 아파트는 있다. 그러나 비싸다. 그러니 나에게 맞는 필수 조건들만 골라서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30대 내 집 마련 어떻게 가능할까. 20일 이데일리 소속 성주원·김기덕 기자는 30대를 위한 내집 마련 ‘꿀팁’을 털어놨다. 30대 초중반 내 집 장만에 성공한 두 기자는 보금자리 마련을 위해 가장 중요한 노하우로 ‘눈높이 맞추기’를 꼽았다. 강남3구(강남 서초 송파구)와 마용성(마포 용산 성동구)에 비해 비교적 저평가돼있는 서울 외곽 지역을 노리라는 것. 김 기자는 “서울에는 25개 자치구와 400개가 넘는 작은 동이 있다”며 “언론에서 주로 언급하는 주요 단지들 외에도 살만한 아파트가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구축 아파트인데도 내부 리모델링을 통해 거주 조건이 뛰어난 매물이 많지만 30대들은 이를 잘 모른다”며 “비선호 지역 안에서도 추후 상품성이 좋다고 평가되는 대단지 등을 찾아보면 된다”고 말했다. 실제 김 기자도 첫 집을 은평구에 마련한 뒤 영등포구를 거쳐 현재 서대문구에 거주하고 있다. 성 기자 또한 서울 외곽에서 내 집 장만을 한 이후 현재집을 옮겨 양천구에 살고 있다. 지역을 옮기면서 얻은 ‘시세 차익’으로 다른 동네 아파트에 입주했다. 성 기자는 “우선 실거주할 집을 구했다는 점에서 심리적인 안정감을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집값은 우상향한다”며 “당장 좋은 입지의 집을 고르려는 욕심을 버리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두 기자는 가성비 좋은 아파트 단지를 고르는 방법을 소개한다. 김 기자는 가장 중요한 조건으로 ‘역세권’을 꼽았다. 김 기자는 “역세권이냐, 비역세권이냐에 따라 추후 상품 가치가 달라질 수 있다”며 “같은 동네 안에서도 역과 가까운 곳을 우선적으로 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성 기자는 “좋은 조건들을 다 갖춘 아파트는 비쌀 수 밖에 없다”며 “결혼 여부·근무 여건·자녀 계획 등 종합적인 인생 플랜을 짠 뒤 입지 선택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선순위 조건들을 고른 뒤 나머지 조건을 소거하는 방법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한편 이날 30대 내 집 마련의 길잡이로 나선 두 기자는 최근 도서 ‘부동산 투자가 처음입니다’를 출간할 정도로 부동산 투자에 대한 노하우가 많다. 영상에 미처 담지 못한 내 집 마련의 경험담은 책을 통해 추가로 확인할 수 있다.성주원·김기덕 기자가 쓴 도서 ‘부동산 투자가 처음입니다’의 표지. 두 기자는 20일 이데일리 부동산부 유튜브 채널 ‘복덕방 기자들’에 출연해 30대를 위한 내집 마련 노하우를 전수한다.
2020.05.20 I 황현규 기자
30대 내집마련, 이렇게 하면 성공한다
  • [복덕방기자들]30대 내집마련, 이렇게 하면 성공한다
  •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9억원이 훌쩍 넘는 아파트를 보고 있자면 다음 생에도 서울에 집은 못 살 것 같아요.”30대 청년들에게도 내 집 마련의 꿈이 있다. 갓 사회생활을 시작한 초년생부터 결혼을 앞둔 예비 신혼부부, 이미 자녀가 있는 기혼자들까지. 내 집 마련은 30대 모두의 바람이 됐다. 그러나 내 집 마련은 쉽지 않다. 살만한 집은 연봉 10년 치를 훌쩍 넘는다. 희망과 좌절 사이에 놓인 30대. 그들의 내 집 마련 가능할까.이데일리 부동산부 유튜브 채널 ‘복덕방 기자들’이 30대를 위한 내 집 마련 노하우를 공개한다. 실제 30대에 내 집 마련에 성공한 ‘현장 기자’가 직접 출연해 ‘꿀 팁’을 전수한다. 30대 내 집 마련의 길잡이로 나선 주인공은 이데일리 소속 성주원·김기덕 기자다. 두 기자는 최근 부동산 초보 투자자들을 위한 길잡이 도서 ‘부동산 투자가 처음입니다’를 출간할 정도로 부동산 투자에 대한 노하우가 많다. 책에 담긴 핵심 내용은 물론 책에서 볼 수 없는 생생한 내 집 장만 경험담까지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먼저 성 기자는 아파트 선택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기준을 소개한다. 교통·학군·직주근접성 중 어떤 것을 우선시해야 할 지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다. 김 기자는 직접 ‘몸테크’를 한 경험까지 시청자들에게 공유한다. 몸테크란 재개발·재건축을 바라고 낡은 집에 사는 것을 일컫는 부동산 업계 은어다. 해당 기자가 몸테크를 하다 2년만에 포기하고 나온 배경은 무엇인지, 몸테크를 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 등 체험담을 전한다. 30대가 흔히 하는 부동산 관련 고민에 대한 해답도 찾을 수 있다. ‘전세와 매매 사이에서 고민될 때’ ‘좋은 아파트에 살고 싶지만 투자금이 부족할 때’ 등 난처한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답변도 들을 수 있다.영상 시청자에게는 추첨을 통해 해당 도서도 지급할 계획이다. 유튜브 채널 ‘복덕방 기자들’ 구독 인증과 댓글을 남기면 책을 받을 수 있다. 이 책의 저자인 김 기자는 “내집 마련 하는 게 얼마나 어렵고 답답한 일인지 잘 안다. 그래서 차근차근 자세하게 정리했다. 약 3년간의 부동산부 취재 경험담부터 내 집 마련 팁까지 공유하고 싶다”고 말했다. 성 기자도 “나에게 맞는 아파트가 무엇인지, 지역은 어디인지 등 고민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책이자 유튜브 영상”이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 30대들이 내 집 마련에 성공할 수 있길 기원한다”고 말했다.유튜브 영상은 20일 오후 5시 ‘복덕방 기자들’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성주원·김기덕 기자가 쓴 도서 ‘부동산 투자가 처음입니다’의 표지. 두 기자는 20일 이데일리 부동산부 유튜브 채널 ‘복덕방 기자들’에 출연해 30대를 위한 내집 마련 노하우를 전수한다.
2020.05.20 I 황현규 기자
전문가 51% “1~2년 후 아파트 값 회복한다"
  • 전문가 51% “1~2년 후 아파트 값 회복한다"
  •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전문가 절반 이상이 주택 시장 침체가 1~2년 후 회복할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현재 주택시장의 규제가 과도하다는 데 절반 가까운 전문가가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서울 강남구에 부동산 중개업소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26일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이 부동산시장 전문가 151명을 대상으로 주택 시장 전망을 설문 조사한 결과 50.8%가 “향후 1~2년 간 급락 후 점진적인 회복을 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심지어 1년 이내에 회복할 것이라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 응답자 30.6%가 “올해 말까지 단기 급락 후 내년 상반기부터 회복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금융위기 당시를 비교해 볼 때 주택 시장 침체가 최소 3년 이상 지속될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응답자 18.8%는 “3~5년이상 침체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주산연 연구에 따르면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아파트매매가격은 1년동안 전국적으로 18% 급락했다. 이후 종전수준 까지 회복하는 데 3년이 걸렸다. 2008년 금융 위기 당시에도 서울 아파트값은 5년동안 9%까지 점진적으로 하락하다, 이후 종전수준으로 회복하는데 3년이 소요했다.특히 무역의존도가 큰 우리나라 경제구조상 국내의 코로나 사태가 조기에 진정된다고 하더라도 해외 상황이 진정될 때까지는 침체국면의 역전이 어려울 것이라는 게 주산연의 설명이다. 주산연은 “코로나19의 영향이 97년 외환위기 이후의 양상을 띨지 아니면 2008년 금융위기 이후의 양상을 보일지 여부는 아직은 불투명하다”면서도 “과감한 선제적 대응이 없으면 시장 상황은 최악으로 갈 수도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서울 강남 일대 아파트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또 전문가 중 절반은 현재의 주택시장 규제가 과도하다는 데 동의했다. 주택시장 규제에 대한 인식 수준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 중 49.3%가 “전반적으로 시장경제의 기본원리를 저해하는 너무 과도한 상태”라고 답했다. “대출규제, 종부세 등 일부를 제외한 나머지 정책은 시장 진정을 위해 적정하다”는 응답은 34.4%, “시장 정상화를 위해 대부분이 필요한 정책”이라는 응답은 16.4%를 나타냈다. 주산연은 “코로나19 이후 주택 시장 대책은 수십차례의 더듬기식 활성화대책이 아닌 종합적인 정책으로 나와야한다”며 “5월중 1단계로 우선 대책을 시행하고 코로나19와 시장추세를 보아가며 6개월 뒤인 11월쯤 2단계 대책을 과단성 있게 시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라고 제안했다.
2020.04.26 I 황현규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불확실성 커져...주택 규제 속도 조절해야”
  • “코로나19 여파로 불확실성 커져...주택 규제 속도 조절해야”
  •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부동산 규제를 마냥 풀어달라는 것이 아니다. 현 상황에 맞는 규제의 정상화가 필요하다.”, “올해 6월이면 끝나는 ‘규제지역에서의 10년 이상 다주택 보유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제도를 연말까지로 연장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여당의 압승으로 끝난 21대 국회의원 선거 이후 국내 부동산 시장 전망과 정부 정책 전환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17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이데일리와 이데일리씨앤비(TV)주최로 ‘2020 이데일리 부동산 포럼’이 열렸다. 올해로 7회째인 ‘이데일리 부동산 포럼’에는 부동산 관련 전문가들과 국토교통부의 주택정책 실무자가 참석해 ‘불확실성 시대, 바람직한 주택정책’을 주제로 열띤 논의를 펼쳤다. 기조 발표자로 나선 김성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지난해 12·16대책과 코로나19가 확산한 올해 초부터 4월까지 국내 부동산 관련 지표를 근거로 “서울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을 보면 지속적으로 아파트값이 내려가고 있다”며 “다만 수도권과 전국 아파트 가격은 상승폭은 줄었지만 아직 오르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김성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이 17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에서 열린 ‘2020 이데일리 부동산 포럼’에 참석해 ‘’불확실성 시대, 바람직한 주택정책 방향‘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김 위원에 따르면 2000년대 이후 사스와 신종플루, 메르스 등 전 세계적인 감염병이 유행했을 당시 국내 부동산 관련 지표는 감염병 확산 이후 한 두 달 간 하락세를 보였다가 이후 경기가 회복하면서 월별 아파트 변동률은 상승했다. 그러나 현재 국내 부동산 시장 지표는 과거 감염병 유행 당시와는 다른, 2007년~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때와 비슷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런 가운데 올해 총선에서 여당의 압승으로 보유세 강화와 분양가상한제 시행, 3기 신도시 추진 등 정부와 여당의 기존 부동산 정책에 더욱 힘이 실릴 상황에 우려를 표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경기침체가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정부와 여당의 부동산 정책이 자칫 집값 안정이라는 ‘선한 의도’와 달리 부작용을 키울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현재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경기 상승기에 집값을 잡기 위해 내놓은 규제 위주의 정책이란 게 김 위원의 지적이다.김 위원은 “규제를 무조건 풀기보다 현재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는 현실에 맞게 부동산 규제를 정상화 해야한다”며 “앞으로 경기가 더 둔화하는 것을 가정한다면 3기 신도시를 일괄적으로 추진하기보다 진행 속도를 늦추고 1기 신도시의 리모델링과 2기 신도시의 완성 및 서울의 재건축을 전향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변화가 없다면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와 3기 신도시 공급 과잉이 겹쳐 부동산 자산가격이 폭락해 실물경제에 더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위원의 발표 이후 열린 패널 토론에서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현 시점에서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부동산 시장의 급격한 거래 위축이 벌어질 경우를 짚어봐야 한다”며 “급격한 거래 위축에 따른 실물경제 경색을 막기 위해서는 올 6월이면 끝나는 ‘규제지역에서의 10년 이상 다주택 보유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제도를 연말까지로 연장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제언했다. 이광수 미래에셋대우 수석연구위원 역시 “서울은 집값이 급격하게 올라 가격 변동성 위험도 큰 상황”이라며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 2008년 글로벌금융 위기 때처럼 부동산 시장도 크게 위축할 가능성이 큰 만큼 이에 따른 정책 변화를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형기 신반포1차(아크로리버파크)조합장은 “현 정부의 정책으로 강남 재건축 사업에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2~3년 간 강남 아파트 공급 부족이 현실화 될 것이고 이로인한 부작용이 걱정된다”며 “단기적으로 코로나19사태로 가격 조정 이뤄진 강남 아파트가 결국 다시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최민석 국토교통부 주택정책과 사무관은 “정부는 지금까지의 정책 기조를 일관되게 유지하면서 코로나19가 주택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엄중한 인식을 갖고 주택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는 입장이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의 좌장을 맡은 이용만 한성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총선에서 여당의 압승으로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흔들리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며 “하지만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전반적인 경제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을 정부가 충분히 숙고해야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올해 이데일리 부동산포럼은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범정부 차원의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에 따라 비대면으로 녹화 진행했다. 오는 22일 유튜브채널 ‘이데일리 복덕방기자들’과 25일 이데일리씨앤비(TV)를 통해 방송할 예정이다. ‘2020 이데일리 부동산 포럼’ 토론회가 17일 오전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열렸다. 이용만 한성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왼쪽부터),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 이광수 미래에셋대우 수석연구위원, 한형기 신반포 1차 재건축조합장, 최민석 국토교통부 주택정책과 사무관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
2020.04.19 I 김용운 기자
총선 이후…바람직한 주택정책 방향은
  • [사고]총선 이후…바람직한 주택정책 방향은
  • 국내 최정상의 온·오프 종합 경제 미디어 이데일리와 이데일리씨앤비(TV)가 ‘2020 이데일리 부동산 포럼’을 엽니다.올해 7회째인 이번 포럼에서는 코로나19 확산과 정부의 강력한 규제정책으로 침체 우려가 커진 주택시장에 대해 점검합니다. 동시에 불확실성을 줄이고 주거안정을 꾀할 수 있는 바람직한 정책 방향은 무엇인지 함께 고민해보고자 합니다. 1부에서는 김성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이 ‘불확실성시대, 바람직한 주택정책 방향’을 주제로 시장 상황 및 정책을 진단합니다. 이어 2부에서는 이용만 한성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의 사회로 이광수 미래에셋대우 수석연구위원,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 한형기 신반포1차 재건축 조합장, 이명섭 국토교통부 주택정책과장이 토론자로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할 예정입니다. 다만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범정부 차원의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사전 녹화 후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으로 중개할 예정입니다. 포럼 내용은 오는 22일자 이데일리 신문과 유튜브 채널(복덕방기자들)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아울러 오는 25일 이데일리씨앤비(TV)를 통해 방송할 예정입니다. 이데일리 부동산포럼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은 정부가 바람직한 정책 방향을 수립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구독 부탁 드립니다. ■방송: 4월 20일자 이데일리신문, 22일 유튜브채널(복덕방기자들·오전 6시), 25일 이데일리씨앤비(TV) ■문의: 이데일리 부동산포럼 사무국■주최: 이데일리·이데일리 씨앤비[이데일리 김다은]
2020.04.14 I 정수영 기자
“둔촌주공 청약 가점 50점대도 노려볼만”
  • [복덕방기자들]“둔촌주공 청약 가점 50점대도 노려볼만”
  • [이데일리 박민 기자] 서울에서 ‘단군 이래 최대 규모 재건축’이라 불리는 강동구 ‘둔촌주공’ 아파트의 청약 당첨 커트라인이 50점대까지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둔촌주공은 재건축을 통해 총 1만2032가구를 짓게 되며 이중 일반 분양 물량만 4900여가구에 달한다.김학렬 스마트튜브 부동산조사연구소 소장은 “현재 서울 강남 등 인기지역의 청약 당첨 커트라인은 60점대 후반”이라며 “그러나 둔촌주공은 워낙 분양 물량이 많다 보니 (당첨 커트라인이) 50점대까지 내려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현재 서울 등 투기과열지구에서는 전용면적 85㎡이하 주택은 청약 가점제를 100% 적용해 공급하고 있다. 전용면적 85㎡초과 주택은 절반은 가점제, 절반은 추첨제를 적용한다. 다만 추첨제 물량의 75%은 무주택자에게 우선 공급한다. 청약 가점제란 무주택기간(2~32점), 부양가족 수(5~35점), 청약통장 가입기간(1~17점)을 따져 다득점자(84점 만점)에게 공급하는 제도다. 무주택 기간은 1년에 2점씩 추가돼 최대 득점은 32점이며, 청약통장 가입기간은 1년에 1점씩 최대 17점을 받을 수 있다. 부양가족 점수는 사람 수 한 명당 5점씩 가산돼 최대 35점이다.그는 “서울 등 투기과열지구의 경우 예비당첨자를 공급물량의 500%(5배수)까지 뽑고 있다”며 “평면이나 위치, 향이 떨어져 선호도가 떨어지는 비인기 주택의 경우 예비당첨자 순번이 40점대 후반까지도 내려올 수 있다”고 다소 조심스레 예측했다예비당첨자는 부적격 당첨자나 정당한 당첨자가 계약을 포기할 경우를 대비해 예비로 순번을 정해 선정하는 것을 말한다. 40대 초반인 무주택 세대주가 자녀 둘에 청약 통장 가입기간도 10년이 넘었다면 청약 가점은 40점대 후반으로 ‘예비당첨자’ 순번을 통한 당첨도 기대해볼 만 하다는 설명이다.김 소장은 만약 가점이 낮아 청약 당첨이 기대하기 어렵다면 서울의 신규 분양 단지의 입주권이나 분양권을 사는 것도 ‘내 집 마련’의 한 방법이라고 추천했다. 다만 서울 집값이 워낙 많이 오른 만큼 자금 마련이 어렵다면 눈을 낮춰 서울 외곽지역이나 신도시 내 신축 단지를 매입 해 ‘징검다리 하우스’로 활용할 것을 귀띔했다.김 소장은 “인천이나 경기도의 실수요가 많은 지역은 서울 집값 싸이클과 무관하게 지역 내 구축에서 신축으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꾸준해 집값이 오른다”며 “징검다리 하우스를 통해 재산을 축척해 조금 더 좋은 입지로 갈아타는 전략을 추천하고 싶다”고 조언했다.김 소장은 올해 지방 주택 시장에 대해서 대구는 안정을, 대전·광주는 상승장을 예상했다. 대구와 광주 모두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오르고, 대구는 공급물량이 충분해 안정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 소장은 “대전과 광주의 경우 입지가 떨어지거나 실수요가 없는 지역의 구축 단지들도 신축을 따라 올라가는 경향도 있어 투자 시 이를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0.04.08 I 박민 기자
속초·춘천 관광도시가 텅 비었다
  • [복덕방기자들]속초·춘천 관광도시가 텅 비었다
  • [강원=이데일리 강신우·황현규 기자] “이렇게 안 될 줄이야….”지난3일 낮 12시30분, 강원도 속초시 청호 해안길(조양동) 속초 해수욕장. 이곳은 강원 도내에서도 손꼽히는 관광1번지이지만 이날 관광객은 손에 꼽혔다. 바닷가를 마주보는 ‘펜션·민박마을’ 한편 길가는 주말이면 주·정차된 차와 사람들로 북새통이지만 이날은 ‘한산’했다. 일부 카페와 숙박업소는 문을 아예 걸어 잠갔다.강원도 속초시 조양동 ‘펜션·민박마을’이 텅 비어있다.(사진=강신우 기자)‘코로나19’ 여파로 강원 속초 등 관광지가 직격탄을 맞았다. 속초 해수욕장 앞에서 20년간 숙박업(방 10호실 규모)을 한 김 모(74) 씨는 “경기가 않좋은 상황에서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장사가 더 안된다. 오늘 예약자는 한 명도 없다”며 “속초에도 확진자가 나오면서 관광객이 뚝 끊겼다”라고 말했다.3~4월이면 대학생 단체모임(MT)이나 설악벚꽃축제 등으로 해마다 찾아오는 수요가 많아 ‘준성수기’ 시즌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작년 ‘강원산불’에 이어 이번 코로나19로 2년째 생업을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됐다. 인근에서 숙박업을 하는 황 모(여·58)씨도 “해변가에는 관광객이 더러 오는데 대부분 ‘당일치기’ 여행객들이다”며 “편의점에서 요깃거리를 사서 해변에서 즐기다가 숙박하지 않고 돌아가기 때문에 숙박업만 더욱 타격을 입은 분위기”라고 했다. 강원도 속초시 조양동 ‘펜션·민박마을’의 한 숙박업체 내부. 방 24호실 중 이날 4개 호실만 예약됐다.(사진=강신우 기자)속초뿐만 아니다. 춘천 역시 주말에 텅 빈 펜션이 많았다. 춘천은 3~4월이면 ‘입영특수’와 함께 장병의 수요가 많았지만 정부가 코로나19로 장병의 휴가·외출 등 출타를 전면 통제하면서 수요가 뚝 끊겼다.5년 전 퇴직 후 노후 생활을 위해 춘천 신북읍에서 펜션(6호실 규모)을 운영하는 최 모(62)씨는 “부대비용을 빼면 한 달 수익이 고작 10만원 안팎”이라며 “군인 고객이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는데 지금은 손님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에 펜션을 팔아달라고 내놨지만 연락조차 없다”고 답답해했다.
2020.04.07 I 강신우 기자
서울 아파트 갭투자 시대 끝났다
  • [복덕방기자들]서울 아파트 갭투자 시대 끝났다
  • [이데일리 박민 기자] 김학렬 스마트튜브 부동산조사연구소 소장은 서울에서 전세를 끼고 주택을 사들이는 ‘갭투자’ 시대는 끝났다고 평가했다. 그동안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한 탓에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이 50%대로 낮아져 전세를 끼고 집을 사들이는데 수억원의 거금이 들어가는 등 자기 자금 마련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김 소장은 “2012년~2015년까지만 해도 서울 전세가율은 70%이상이었다”며 “그러나 지금은 50%대로 떨어져 매매값과 전셋값 격차가 크게 벌어져서 투자하기엔 부적합하다”고 평했다. 실제 KB국민은행이 발간하는 ‘KB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의 전세가율은 3월 기준 54.9%를 기록중이다. 지난 2013년 1월(55.2%) 이후 7년여 만에 최저 수준이다. 예를 들어 집값이 10억원일 때 전세가율이 70%라면 갭투자시 자기자본은 3억원만 있으면 됐지만 전세가율 50%일땐 5억원으로 2억원이 더 필요하다.올 들어 서울 아파트값이 하향세를 보이는 것도 갭투자를 주저하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갭투자는 전세금과 매매가 차이가 작은 아파트를 매수해 단기간에 집값이 오를 때 시세차익을 노리기 때문이다. 김 소장은 “갭투자가 활발하려면 전세가율이 높아야 하고, 매매가격도 오르는 등 2가지 전제조건이 필요하다”며 “현재 서울 시장에서는 이 조건이 맞지 않다”고 진단했다.험난해진 서울 갭투자 상황은 올 들어 경기, 인천 등의 주요 지역이 들썩이는 상황과도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서울로는 갭투자 신규 진입이 어려워지면서 이들 수요가 인접 지역으로 일시에 몰리며 집값이 급격히 뛰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3월 현재 누적 기준 0.67% 오르는데 그쳤지만, 인천은 3.20% 경기는 3.67%나 각각 올랐다.김 소장은 서울의 전세물량이 줄어든 것도 갭투자 감소의 한 배경으로 꼽았다. 올해부터 1주택자의 양도세 장기보유특별공제 혜택에 2년간 실거주라는 요건이 붙다 보니 집주인의 실입주 사례도 늘어나고 있어서다. 김 소장은 “신축 단지의 경우 전세 세입자를 구해 최소 2년은 전세로 두는 게 일반적이었는데 지금은 집주인이 실입주를 한다”며 “경기에 살면서 서울의 집을 가진 분도 서울로 다시 들어와서 살게 됐고, 그러다보니 전세매물이 줄어든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여기에 정부는 지난해 12·16대책을 통해 전세자금대출을 받아 전셋집에 거주하면서 갭투자에 나서는 수요도 원천 봉쇄했다. 올해 1월 20일부터 보증부 전세자금대출을 받아 전셋집에 거주하는 차주가 시가 9억원이 넘는 집을 사거나 2주택자 이상이 될 경우 현재 살고 있던 집의 전세대출은 회수하도록 했다. 전세금을 은행이 회수해가면 해당 전셋집 재계약을 못하게 돼 결국 본인이 산 집에 실거주를 해야 하는 셈이다.
2020.04.02 I 박민 기자
송파성지 이렇게 변한다
  • [복덕방기자들][단독영상]송파성지 이렇게 변한다
  • ※이데일리 건설부동산부 유튜브 채널 ‘복덕방기자들’에서 단독 입수한 서울 송파구 성지아파트 수직증축 리모델링 영상. 영상 출처는 노후공동주택리모델링연구단이다.성지아파트 투시도.(사진=포스코건설)[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포스코건설이 수주한 서울 송파구 성지아파트가 최근 국내 최초로 수직 증축 리모델링 사업계획승인을 받았다. 2013년 수직 증축이 허용된 이후 6년 만이자 포스코건설이 2015년 9월 시공사로 선정된 지 4년 4개월만이다.포스코건설은 수직증축을 통해 지상 15층 2개동 298가구에서 지상 18층 2개동 340가구로 리모델링한다. 기존 전용면적 66㎡, 84㎡는 각각 80㎡, 103㎡로 넓어진다. 새로 늘어나는 42가구(전용면적 103㎡)는 일반분양된다. 올해 하반기 거주민 이주가 완료되면 내년 초 착공할 계획이다.1992년에 준공한 성지아파트는 수도관이 터지고 난방 효율이 떨어져 2008년부터 리모델링주택조합을 결성해서 리모델링을 추진했으나 당초 추진했던 일대일 리모델링은 사업성이 떨어져 추진에 속도를 내지 못했다.그러던 중 2013년 주택법 개정으로 수직증축과 15% 세대수 확대가 가능해졌고 리모델링에 대한 지속적인 기술축적을 해온 포스코건설이 2015년 전격적으로 수직증축을 제안함으로써 다시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수직증축은 2차례의 안전성 검토를 받아야 하는 과정이 있긴 하지만 기존 단지배치를 유지해 간섭이 발생하지 않고 조망확보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2020.04.01 I 강신우 기자
“고덕아르테온 ‘1억 싼’ 전세급매, ‘이때’ 노려야”
  • [복덕방기자들]“고덕아르테온 ‘1억 싼’ 전세급매, ‘이때’ 노려야”
  • ※이번 복덕방기자들 속 소코너 ‘강기자의 붇썰’(부동산썰)에서는 서울 강동 고덕아르테온 전세 이야기입니다. 네이버TV와 유튜브 ‘복덕방기자들’ 채널에서 시청할 수 있습니다. 복덕방기자들에서는 기자들이 발로 뛴 부동산 현장의 생생한 정보를 전달합니다.고덕아르테온.(사진=강신우 기자)[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안녕하세요. 이데일리 복덕방기자들의 강신우 기자입니다. 오늘은 고덕아르테온에 가봤습니다. 아르테온은 총 4066가구인 대단지 아파트인데요. 이곳이 다음 달 말까지 입주합니다. 이미 입주율이 70% 이상 꽉 찼습니다. 그만큼 주인 가구들이 많이 들어왔다는 것이죠. 그러면, 이곳에 전세를 들어가려면 언제 들어가야 할까요. 이곳 부동산업자들은 지금 바로 들어 와야한다고 이야기합니다. 들어보니, 4월말 입주를 앞두고 잔금처리를 해야 하는 가구들이 있는데 급전이 필요한 경우 전세 급매를 놓는 것이죠. 전세 시세는 현재 5억3000만원에서 6억8000만원에 형성돼 있습니다. 이 중 5억대 초중반이 급매인데요. 그러면 입주 기간을 넘어서 좀 더 늦게가면 전세가격은 저렴해지지 않을까. 그렇습니다. 저렴하게 들어가면 좋은 것인데. 되레 전세 가격이 오를 수도 있는 것이죠. 그러면 아르테온과 인접한 고덕그라시움은 전세가격이 어떻게 됐을까요. 그라시움은 지난해 9월 준공이 돼서 입주를 시작했는데요. 처음에는 84제곱미터 기준 급매가 4억9000만원까지 거래가 됐습니다. 그러던 것이 현재 호가는 최고 6억5000만원까지 부르고 있고요. 최근 1개월 매물 평균이 5억9559만원입니다. 6개월 새 5000만원에서 1억5000만원이 뛴 것이죠. 이렇게 보면 현재 아르테면의 5억 초중반대의 전세물건은 비교적 저렴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아르테온과 고덕그라시움이 있는 서울 강동구의 아파트 전세 가격도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감정원의 주간 전세가격지수를 보면 지난 2월10일 이후부터 꾸준히 상승했죠. 주별로 △2월3주 0.01% △4주 0.03% △3월1주 0.02% △2주 0.05% △3주 0.04% △4주 0.03% 상승해 전세가격동향이 큰 변동없이 견고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고덕그라시움 상가 내 공인중개사 사무소 대표는 “고덕, 상일동 일대는 새 아파트 입주가 마무리되는 분위기인데다 주변 잠실 등의 전세가격이 크게 뛰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강동으로 세입자가 많이 몰렸다”며 “그라시움은 이미 5억원대 매물이 없고 아르테온에는 입주마감일을 앞두고 급매가 있지만 소진되면 6억원대에서 평균가격이 형성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물론 전세 가격의 향방은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과거와 비교해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죠. 선택은 여러분 몫입니다.감사합니다.
2020.03.31 I 강신우 기자
서울 주택 왜 부족한가..."공가율 3%도 안돼"
  • [복덕방기자들]서울 주택 왜 부족한가..."공가율 3%도 안돼"
  • [이데일리 박민 기자]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서울 전체 주택수가 300만 채 조금 넘는데 빈집은 10만 채 정도여서 공가율(空家率)은 3%”라며 “뉴욕, 런던 등 선진국 주요 수도의 공가율은 통상 7~10%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서울은 턱없이 낮다” 말했다. 전체 주택수 대비 빈집이 차지하는 비율을 뜻하는 ‘공가율’이 높을수록 시장에 주택 공급이 충분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그는 이어 “뉴욕시는 공가율이 5% 미만이면 주택 공급 위기 상황으로 규정하고 임대료 규제를 한다”며 “서울의 빈집에는 재건축·재개발 등으로 철거를 앞둔 쓸 수 없는 집도 포함해 공가율이 3% 정도인데 실제론 쓸 수 있는 집은 더 낮아 주택 공급은 절실히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심 교수는 주택 매매 수요를 억제하기 위한 정부 대출 규제는 서민들만 피해를 볼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12·16대책’을 통해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곳에서는 시가 9억원을 넘는 주택은 9억원 초과분에 대해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종전 40%에서 20%로 낮췄다. 특히 시가가 15억원이 넘는 아파트는 아예 대출을 금지하기로 했다. 심 교수는 “선진국에서 이런 정책(LTV 규제)을 쓰는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다”며 “대출 규제를 하면 부자들은 자기 현찰을 주고 집을 사고, 가난한 사람들은 사채업, 대부업으로 가다 보니 금리 부담이 더 올라 결국 서민들이 더 힘들게 된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지난 2018년 ‘9·13대책’때만 하더라도 대출 규제는 1주택자 이상부터 적용됐지만, 이번 ‘12·16대책’에는 무주택자도 동일하게 규제를 적용하기로 했다.
2020.03.25 I 박민 기자
  • [복덕방기자들]“올해 서울 재건축 아파트 20~30% 폭락한다”
  • [이데일리 박민 기자]“유동성에 의해서 올라간 집 값은 반드시 조정 받습니다. 5억원짜리 아파트가 10억원이 됐으면, 앞으로 8억원이나 9억원까지 떨어지기도 하고...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그동안 끝없이 올랐던 서울 아파트값이 올해부터 하락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본격적인 하락장은 연말부터다. 특히 예기치 못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이 창궐하면서 하락 시기는 예상보다 더 빨리 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심 교수의 서울 아파트값 하락 전망은 그동안 집값 상승 배경 중 하나로 꼽는 시중의 넘쳐나는 유동성에서 비롯된다. 그동안 국내 경제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갈 곳 잃은 뭉칫돈(=유동성)이 비교적 안전자산이라 꼽는 서울 주택시장에 몰려들었고, 이로 인해 집값이 오른 것으로 분석했다.정부 규제 역설도 한몫했다. 늘고 있는 서울 주택 수요를 고려하지 않고 각종 규제로 시장의 매물 잠김을 가속화했고, 재건축·재개발 등의 정비사업을 옥죄이면서 도심 내 수급 불안만 자극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대출 및 보유세 강화 등 수요를 억제하는데 집중하면서 이른바 ‘똘똘한 한 채’ 열풍과 유동성이 맞물리며 서울 집값 급등만 부채질한 것으로 분석했다.이처럼 유동성에 의해 올라간 주택가격은 경제 여건이 좋지 않는 상황에서는 무너진다는 게 심 교수의 분석이다. 국내의 경우 경제의 허리 40대 고용 부진이 여전한 상황에서 30대와 20대 취업도 줄고 있어 주택 시장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코로나 19사태까지 겹치면서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경기 침체마저 우려되고 있다.심 교수는 “세계 여러 선진국 사례를 비춰볼 때 유동성의 힘으로 올라간 집값은 이후엔 반드시 조정을 받으며 결국 하락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미 지난 한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변동률(KB국민은행 조사 기준)은 2.91%에 불과, 직전 2018년 변동률(13.56%)과 비교해 이미 조정기에 진입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게 심 교수의 분석이다.이러한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심 교수는 올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작년 대비 평균 2~3% 정도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부 단지는 하락폭이 훨씬 더 크게 나타나고, 특히 재건축 등 투자성격이 강한 단지는 20~30%씩 떨어지는 곳도 나올 것이라는 게 그의 판단이다.
2020.03.19 I 박민 기자
"인감증명? 쉽고 안전한 본인서명사실확인서 쓰세요"
  • "인감증명? 쉽고 안전한 본인서명사실확인서 쓰세요"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인감증명을 대체하기 위해 본인서명사실확인제도가 시행된 지 7년이 지났지만 발급 실적이 5% 수준으로 미미한 것으로 드러났다.8일 행정안전부는 주민 편의 증진과 행정 비용 절감을 위해 기존의 인감증명서 대신 본인서명사실확인서 발급 확산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2012년부터 시행된 본인서명확인서는 기존의 인감증명서를 대체할 수 있는 효력을 가진 문서로 도장 없이 신분증을 제시하고 서명하면 발급받을 수 있다.기존 인감증명제도는 일제강점기인 1914년 도입돼 인감도장 제작 및 보관, 빈번한 부정발급 등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했다. 반면 본인서명사실확인서는 대리발급이 불가능한데다 사용용도와 제출처 등의 정보를 기재해 발급을 받기 때문에 부정발급이나 오·남용 위험을 줄일 수 있다.하지만 지자체의 홍보 미비로 이 제도는 시행된 지 7년이나 지났지만 발급 실적이 5% 수준에 불과하다. 행안부 관계자는 “인감증명 발급건수 대비 본인서명사실확인서 발급률이 지난해 말 기준 지자체별로 최저 2.76%에서 최고 23.63%까지 큰 편차를 보이고 있다”며 “자동차 매매 상사나 복덕방 등 적극적으로 홍보한 지자체와 그렇지 않은 곳의 차이”라고 설명했다.김현기 행안부 지방자치분권실장은 “본인서명사실확인제도 확산은 비단 주민 편의 증진뿐만 아니라 행정 효율화를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과제”라며 “소속 직원부터 솔선하여 인감증명서 대신 본인서명사실확인서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지도하고 보다 적극적인 홍보를 전개할 것”을 강조했다.
2019.05.08 I 최정훈 기자
유인택 사장 "예술의전당 재무구조 바꿔 공공성 확보"
  • 유인택 사장 "예술의전당 재무구조 바꿔 공공성 확보"
  • 유인택 예술의전당 사장이 30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 4층에서 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예술의전당).[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유인택(64) 예술의전당 사장이 취임 일성으로 “예술의전당이 예술의전당다운 공공성을 확보하기 위해 재무구조를 바꾸는데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유 사장은 취임 1개월째를 맞아 30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 4층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예술의전당에 대해 ‘대관장사를 한다’ ‘복덕방이다’라는 지적이 있는데 내부에 와서 보니 재무구조에 문제가 있었다”며 “예술의전당다운 프로그램을 채우기 위해서는 공공자금 및 민간재원 확보를 통해 기획제작 극장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이날 유 사장이 밝힌 예술의전당 국고보조율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총 예산 447억원 중 국고보조금은 119억원으로 26.9%에 달했다. 세종문화회관의 경우 지난해 총 예산 496억원 중 58.1%인 288억원이 서울시 출연금이었다. 파리오페라극장·시드니오페라하우스 등 해외 유명 극장도 국고보조율이 40% 안팎인 것으로 나타났다.유 사장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과 음악당에는 그 이름에 걸맞은 오페라·발레·클래식 공연이 1년 365일 동안 올라가야 하지만 그러지 못하는 현실”이라며 “앞으로 국고보조금은 50% 수준으로 늘리고 회원 규모도 10배 이상 확대해 민간단체 및 국립 예술단체와의 협업으로 기획제작 능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이날 간담회는 유 사장 취임 이후 언론과의 첫 만남으로 향후 예술의전당 운영 방향을 소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유 사장은 대학로 소극장 동양예술극장 대표 출신으로 지난 3월 22일 예술의전당 16대 사장으로 취임했다. 1980년대부터 연극 기획자로 일한 그는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영화 제작·투자자로 활동하며 영화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이재수의 난’ ‘화려한 휴가’ 등을 제작하고 ‘과속스캔들’ ‘쌍화점’ 등에 투자자로 참여했다. 서울시뮤지컬단장,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 등을 지냈다.유 사장은 “대학로에서 소위 ‘구멍가게’라 할 소극장을 운영하던 사람이 예술의전당이라는 덩치가 큰 곳을 감당할 수 있겠냐는 우려가 있다는 걸 안다”며 “그러나 평생 40년간 서울시뮤지컬단장 활동을 제외하고는 정부 지원금이나 대기업 스폰서를 받지 않고 연극·영화·뮤지컬을 제작해온 만큼 재원 확보에는 자신이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재원 확보는 회원 확대를 통해 우선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법인회원으로 가입범위를 넓히는 한편 2022년까지 10만원 회비의 유료회원 10만명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유 사장은 “벤처기업인과 기관 및 법인 가입을 독려해 향유계층 확대를 위한 재용으로 활용하고자 한다”며 “40년간 쌓은 인맥과 네트워크를 총동원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극장 운영에 있어서는 대중문화보다 기초예술에 중심을 두겠다는 뜻을 밝혔다. 유 사장은 “나는 민중예술 출신이고 연극·뮤지컬·영화 등 대중적인 장르를 주로 기획했지만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과 음악당만큼은 기초예술의 품격을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를 위해서라도 재원 확보 등 재무구조 개편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기초예술의 해외 진출에도 힘 쏟는다. 2021년 아시아태평양지역아트센터연합회 연례 컨퍼런스 회의를 유치하고 중국 국가대극원·국가미술관, 일본 신국립극장과이 교류 프로그램을 복원할 예정이다. 유 사장은 “대한민국이 K팝 같은 대중문화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처럼 클래식·무용 등에서도 수준 높은 예술을 보유하고 있음을 예술의전당이 앞장서 알리겠다”고 말했다.임기 동안 예술계 현장과도 적극적으로 소통할 계획이다. 유 사장은 “내가 자신 있는 것이 바로 소통이기에 예술가·관객·직원과도 적극적으로 소통하고자 한다”며 “예술의전당이 국가 대표 공공극장으로 권력화해 ‘갑질’을 하는 것이 아니라 예술단체·예술가와의 소통으로 미래의 대한민국 예술계를 어떻게 이끌어갈지 함께 고민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2019.04.30 I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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