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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진 "윤석열 개똥같은 소리…'영감' 김종인과 뭔가 있다"
  • 조원진 "윤석열 개똥같은 소리…'영감' 김종인과 뭔가 있다"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대표적인 친박(친박근혜) 정치인인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선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향해 “개똥같은 소리를 하고 있다, 교체해야 한다”며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28일 조 후보는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솔직히 말하면 양당이 선수 잘못 뽑았다”며 “이낙연 후보가 나왔으면 야당으로서는 진짜 곤혹스러웠을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어 “이재명 후보는 캐면 캘수록 뭐가 자꾸 나오고 공정과 상식을 얘기했던 윤석열은 부인이 툭 터져버려 근본이 흔들렸다”며 “‘이재명 안 되게 하려고 윤석열을 찍어야 한다, 윤석열 안 되게 하려면 이재명 찍어야 한다’라는데 이런 정치가 어디 있느냐”고 비판했다.윤석열(오른쪽)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이날 임시로 진행을 맡은 MC김제동이 “만약에 후보를 교체한다면 누가 대안이냐”고 묻자 조 후보는 “민주당은 이낙연이라는 훌륭한 분이 있고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청문홍답(홍준표)도 계시고”라며 “사람이 없는 게 아닌 대기 중인 사람이 많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이 얘기는 안 하려고 했는데 윤 후보가 ‘가난하고 돈이 없으면 자유를 모른다’라고 했는데 이건 개똥 같은 소리”라며 “그래서 저는 이제 ‘끝났다’고 본다. 윤 후보의 교체 이유는 차고 넘친다”고 말했다.덧붙여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을 향해 “김종인 영감이 갑자기 ‘민주대통합하고 정권교체하면 정계 개편, 내각제’라고 해서 내가 놀랐다”며 “김종인 영감이 선대위원장으로 올 때 윤석열하고 밀약이 있었나, 뭘 주고 받았나 굉장히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이어 그는 “박근혜 대통령이 4년 9개월, 1737일 만에 사면·복권됐는데 사면심의위원회에서 전원 동의를 받았다는 건 박 대통령이 기본적인 질병 외 다른 부분의 문제가 생겨 긴급하게 사면을 해야 될 상황이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윤석열 후보가 좀 더 강하게 사면요구를 해야 했는데 기회를 놓쳤다”고 윤 후보를 저격했다.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침묵을 하든 입장을 밝히든 윤석열을 에워싸고 있는 탄핵 세력들이 뒤로 물러서지 않으면 이 선거는 진다”며 후보교체만이 정권교체를 이루는 길임을 거듭 강조했다.
2021.12.28 I 이선영 기자
"박근혜·이석기 석방될 것"…허경영, 1년 전 예언했다
  • "박근혜·이석기 석방될 것"…허경영, 1년 전 예언했다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과 관련,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선 후보의 과거 발언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사진=유튜브 채널 ‘이봉규 TV’)허 후보는 지난 1월 유튜브 방송 이봉규TV에서 “박 전 대통령을 석방하려면 미끼가 있어야 한다”면서 “자기들 편만 사면할 수 없으니 박 전 대통령을 사면하고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을 사면하고 한명숙 전 국무총리를 복권하라는 분위기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이에 진행자가 “국민들이 이석기 사면을 원치 않을 것이다”라고 하자 허 대표는 “물론 그렇지만 박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만 사면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공허한 메아리다”라고 전했다.그러면서 허 대표는 “박 전 대통령 사면을 원하는 쪽에서 (이 전 의원 사면, 한 전 총리 복권을) 주장해줘야 한다”면서 “자기 것만 먹겠다. 이게 통하지 않거든”이라고 설명했다.나아가 허 대표는 “이것이 정치다”라며 “사면이 이뤄지려면 이석기, 한명숙, 박근혜, 이명박 이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허 대표의 말처럼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4일 특별사면에 포함됐고 이석기 전 의원은 석방, 한명숙 전 국무총리는 복권이 결정됐다. 하지만 이 전 대통령의 사면은 이뤄지지 않았다.
2021.12.27 I 김민정 기자
나경원 "靑 '박근혜씨' 조롱…비애감 느꼈다"
  • 나경원 "靑 '박근혜씨' 조롱…비애감 느꼈다"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이 결정된 후 인터뷰에 응한 청와대 측이 ‘박근혜씨’라고 호칭한 가운데, 나경원 전 의원이 불쾌감을 토로했다.26일 나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근혜 전 대통령께서 사면되었다. 역대 대통령 중 가장 오랫동안 옥고를 치르셨다. 늦었지만 다행이다. 쾌유하시길 간절히 기도한다”고 말했다.나경원 전 의원.(사진=연합뉴스)하지만 이같은 결정이 “정부의 고도의 정치적 계산에 의한 사면”이라고 본 그는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의 가석방, 한명숙 전 총리의 복권…대선을 앞두고 좌파세력 총집결의 방아쇠를 당기기 위한 억지 균형 맞추기라는 것”이라고 진단했다.이어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지난 24일 TBS 라디오에 출연해 박 전 대통령을 ‘박근혜 씨’라고 부른 것을 거론하며 “사면결정 이후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의 ‘박근혜 씨’라고 호칭하는 조롱을 들으면서 비애감을 느끼는 것은 나만은 아닐 것이다”라고 박 수석의 발언을 문제삼았다. 당시 박 수석은 ‘박근혜 전 대통령’란 호칭은 초반에 단 한번만 썼고, 그 외에는 ‘박근혜씨’로 통일했다.또 나 전 의원은 지난 10월 숨진 노태우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외국에 가서 대한민국의 역대 대통령을 이야기하면 부끄럽기 짝이 없다. 대한민국의 거의 모든 역대 대통령이 본인이 형사처벌이 되거나, 가족이 형사처벌되고, 아니면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한 것”이라고 지적했다.(사진 나경원 전 의원 페이스북)그는 “보복의 역사는 끊어 내야 한다”면서 “더 이상 전직대통령을 비하하여 이득을 얻는 정치구조는 개선되어야 한다. 그래서 내년의 20대 대통령선거는 더 중요하다. 보복의 역사를 끊어낼 수 있는 결단력 있는 대통령이어야 할 뿐 아니라 스스로 깨끗하게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끝으로 나 전 의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둘러싼 대장동 의혹을 언급하며 “지금의 검찰에서는 그 진실을 밝힐 수 없겠지만 이런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온 나라가 거덜 나지 않을까?”라고 반문했다.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4일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특별사면을 단행했다. 이로써 박 전 대통령은 2017년 국정 농단 사건으로 구속된 지 4년 9개월 만에 풀려나게 됐다.
2021.12.27 I 권혜미 기자
'박근혜 사면'의 정치학
  • [목멱칼럼]'박근혜 사면'의 정치학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사면됐다. 박 전 대통령의 사면을 두고 여러 가지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 그 중 특히 박 전 대통령의 사면이 대선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의견이 주목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박 전 대통령의 사면이 야권의 분열책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 비판에 쉽게 동의하기는 어렵다. 그 이유는 이렇다. 박 전 대통령의 사면을 놓고 야권이 분열하려면,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시나리오 중 하나가 있어야 한다. 하나는 야권 내에서 박 전 대통령의 사면에 반대하는 세력이 있어야 한다. 한쪽은 반대하고 다른 한쪽은 찬성해야만 분열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두 번째 시나리오는, 박 전 대통령 사면 때문에 현 정권에 감사하는 태도를 보이는 세력이 존재해야 분열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박 전 대통령의 사면에 감읍한 나머지 현 정권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거두거나 현 정권을 지지하는 듯한 태도를 보여야 야권 분열이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이 두 가지 시나리오 중 하나라도 현재 관측되는 것은 없다. 박 전 대통령의 사면을 놓고 야권 내에 반대하는 측은 전혀 없고, 현 정권에 대해 고맙다고 생각하는 측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물론 야권 일각에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을 사면하지 않은 상태에서 박 전 대통령만 사면했다는 점을 들어, “갈라치기 사면”이라는 비난을 하고 있지만, 이런 주장이 야권 내의 분열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명박 전 대통령마저 사면해야 한다는 것이지,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을 단행하지 않았으니,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박 전 대통령의 사면이 야권의 분열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분열의 조짐은 여권에서 관측되고 있다. 여권 일부는 박 전 대통령이 사과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사면을 단행한 것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반대로 친문 성향 정치인 상당수는 박 전 대통령의 사면을 이해한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이 친문과 반문의 대결 구도를 다시금 재현시킬 수 있다는 추론을 가능케 하는 부분이다. 여기서 또 하나 주목할 부분은, 사면과 관련해 이재명 후보와 어느 정도 사전 교감이 있었느냐 하는 점이다. 현재까지 이재명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의 사면에 대해 사전에 알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여기서 청와대 측에서 나온 말들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청와대 측은, 박 전 대통령의 사면 시기를 고민할 때 두 가지 시나리오를 염두에 뒀다고 한다. 하나는 이번 성탄절 때 사면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3월 대선이 끝난 이후 당선인이 대통령에게 사면을 건의하는 형식으로 사면 복권을 단행하는 시나리오였다는 것이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을 단행하면서, 청와대가 차기 정권을 의식했다는 점이다. 즉,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 복권과 차기 정권의 연관성을 염두에 뒀다는 것인데, 만일 그렇다면 현재 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후보와도 상의하고, 그의 의견을 반영하는 것이 논리적으로 타당하다는 결론에 다다른다. 그런데, 이재명 후보의 언급처럼 사전에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면, 이는 대선 후보와 현 정권 사이에 또 하나의 갈등의 불씨가 될 수 있다. 물론 사면에 따른 정치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이재명 후보는 사전에 몰랐던 것으로 할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사면에 대해 부정적인 여권 핵심 지지층을 달래기 위해 일부 여권 인사들이 사면을 비판하는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문제는 일반 유권자들에게 여권이 분열되고 있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는 데 있다. 이런 인상을 주는 것은 지지율 상승에 결코 도움이 되지 못한다. 결국 사면 정국은 여당 후보의 지지율 상승에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고 사면 문제 때문에 여야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할 것 같지도 않다. 박 전 대통령의 사면으로, 새삼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며 윤석열 후보 지지를 철회하는 보수 유권자들도 많을 것 같지 않고, 사면을 단행한 현 정권에 실망한 진보 유권자들이 이 후보 지지를 철회할 것 같지도 않기 때문이다. 문제는 중도 표심인데, 이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2021.12.27 I 송길호 기자
김병준 "이재명이 정권 잡으면 역사 더 후퇴할 것"①
  • 김병준 "이재명이 정권 잡으면 역사 더 후퇴할 것"[만났습니다]①
  • 김병준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 (사진=이영훈 기자)[이데일리 박태진·권오석 기자]“문재인정부가 우리나라 역사를 한참 뒤로 돌려놨다. 이재명 후보가 정권을 잡으면 더 심하게 돌려놓을 가능성이 있다.”김병준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선대위 합류 배경에 대해 “이재명 후보가 여권의 후보가 되고 난 다음에는 더더욱 ‘이건 정말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을 `원톱`으로 한 선대위가 꾸려지기까지는 상당한 우여곡절이 있었다. 선대위 전권을 부여하는 문제를 비롯해 이준석 대표 패싱 논란 등 잡음이 발생하면서 선대위 발족에 차질이 생겼었다. 특히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과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의 화합이 가능하겠느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김병준 위원장은 애초부터 선대위 합류를 생각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외곽에서 자문을 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밖에서 돕는 건 한계가 있다’고 하더라. (선대위로) 들어가서 해야 제대로 도울 수 있다고 하는 그런 이야기들에 설득을 당했다”고 했다.무엇보다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는 명분이 크게 작용했다. 김 위원장은 정권교체에 대한 국민적 열망이 높은 만큼, 윤석열 후보가 이 후보를 큰 격차로 대선 승리를 할 거라고 자신했다. 김 위원장은 “윤 후보가 후보다움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고 있고, 정책도 제대로 나오기 전임에도 이 정도 차이라면 의미가 있다”며 “등락이 있긴 하겠지만 우리가 상당한 차이로 이기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내다봤다.김병준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 (사진=이영훈 기자)다음은 김 위원장과의 일문일답.-여의도 정치로 복귀한 소감은.△사실은 선대위 합류를 안 했으면 했다. 안 하는 게 더 크게 도와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사람도 많이 찾아오고 선대위 일상이 복잡하다. 가령 정책적인 제안을 하는 데 있어 둔해질 수 있다. 외곽에서 자문을 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는데, 어쩌다 보니 상임선대위원장 자리를 맡게 됐다. 예상대로 일상이 너무 복잡하다. 그럼에도 어떻게든 해나가야 한다.-선대위 합류 계기가 있다면.△정권교체에 도움이 돼야 한다는 생각은 원래 하고 있었다. 특히나 이재명 후보가 여권의 후보가 되고 난 다음에는 더더욱 ‘이건 정말 안 된다’ ‘문재인정부가 우리나라 역사를 한참 뒤로 돌려놨는데 잘못하다간 (이 후보가 정권을 잡으면) 더 심하게 돌려놓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많은 사람들이 ‘밖에서 돕는 건 한계가 있다’고 하더라. (선대위로) 들어가서 해야 제대로 도울 수 있다고 하는 그런 이야기들에 설득을 당했다.-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의 역할 조정은.△역할 조정이라는 게 뭐가 있나. 선대위라는 게 그런 게 아니다. 관료나 군대 조직처럼 편대를 정해놓고 그대로 따라가는 그런 게 아니다. 비어 있는 데가 있으면 어디든지 가는 것이다. 정책을 비롯해 여러 가지를 들여다볼 예정이다. 서로 다 할 일이 있다.-윤 후보가 10%포인트 이상 차이로 이 후보를 이길 거라고 했었는데.△정권교체에 대한 국민의 열망이 높다. 윤 후보가 후보다움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고 있고, 정책도 제대로 나오기 전임에도 이 정도 차이라면 의미가 있다. 물론 앞으로 등락이 있긴 하겠지만 우리가 상당한 차이로 이기지 않을까 생각한다.-유승민 전 의원·홍준표 의원과의 화학적 결합은.△화학적 결합이라는 게 무슨 의미인지는 모르겠지만, 선대위 안에서조차도 불협화음이 일어나고 대립과 갈등이 있을 수 있다. 그렇게 시끌벅적하게 가는 게 선대위고 선거다. 아무리 같은 당에 있었다 하더라도 화학적 결합을 해서 완전히 하나가 돼 움직이는 형태는 정치에 없다. 서로가 양보하고 서로가 협의하고 맞춰가는 그런 과정인 것이다. 그러나 목표는 같다. 목표는 선거에서 이기는 것이다. 이겨서 역사가 뒤로 가는 걸 막아야 한다는 것이다. 민주주의 조직에는 이견과 어긋남이 있다. 그러나 명분과 목표가 같으면 서로 존중하면서 같이 가는 것이다.-가까이에서 윤 후보의 장·단점은.△윤 후보의 장점은, 기본적인 정책과 국가 운영의 철학에 있어서 시대 변화와 흐름에 맞는 생각이 있다는 점이다. 말 그대로 `기본`이 강하다. 내 나름대로 대화도 해보고 경제·사회 정책 철학을 다 물어봤었다. 나만 그렇게 평가하는 게 아니라, 상당한 전문성을 가진 모 학자도 나에게 ‘이렇게 기본이 갖춰진 정치인이 없다’고 얘기했다. 철학의 기조는 `자유시장경제`이면서 국가가 사회정책적으로 적극적 역할을 하는 세상이다. 성장의 축은 시장이다. 개인과 기업의 자유와 창의를 바탕으로 한 자유시장경제를 근간으로, 거기에서 나오는 재원으로 배분 구조를 바로 잡고 사회 복지를 실질적으로 강화해야 한다는 게 윤 후보 생각이다.보완할 점이라 하면, 윤 후보는 되도록 자기 생각을 거침없이 얘기하는 스타일인데 그러다 보니 얻어맞는 경우가 있다. 정리가 잘 안 돼서 말이 나가는 때도 있다. 그러나 지도자라면 투명하게 자기 마음 속 얘기를 쉽게 드러내는 게 국민에 좋은 거다. 실수는 실수로 봐줘야만, 그 지도자가 더 많은 소통을 하고 자기의 의도를 드러낼 수 있다. 계속해서 시비를 걸고 하나하나를 가지고 공격하면 지도자가 말을 숨기고 정답을 찾아서 말을 하게 된다. 그거야말로 국민과의 소통을 방해하는 것이다. 손해를 보는 건 국민이다.김병준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 (사진=이영훈 기자)-이재명·윤석열 후보 모두 가족 리스크가 있다.△사견을 전제로 말하면, 후보의 배우자와 자녀에 대한 검증이나 평가가 없을 수는 없다. 이 또한 후보를 알기 위해서 보는 거다. 다만, 후보의 배우자나 자녀는 후보의 소유물이 아니다. 또 다른 인격체로서 독자성을 인정해줘야 한다.-윤 후보의 처가 리스크가 대선 결과에 큰 영향을 줄까.△현재로선 부담을 안 준다고 말할 수 없다. 선거에 부담이 오고 있는 건 틀림없는 사실이다. 모든 뉴스가 이쪽을 향하고 있어서 선대위도, 후보도 부담스럽지만 종국에는 좋은 방향으로 흘러갈 것이라고 본다.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달렸다.-네거티브 공방이 과열 양상이다.△(네거티브가) 모든 국가적 의제를 다 삼키고 있는 걸 심히 우려한다. 안 그래도 국가의 역량이 사회의 빠른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서 숱한 문제가 일어나고 있지 않나. 성장둔화·빈부격차 심화·코로나 대응 부족까지, 국가가 사회 변화를 따라갈 수 없어 발생하는 문제들이다. 여기(국민의힘)나 저기(민주당)나 이런 걱정을 하는 쪽은 아무도 없고 그저 아들, 배우자 얘기만 하고 있으니 한심하다. 국가적 차원에서 토론을 하고 논의해야 할 의제를 정리하는 게 대선의 주요 기능 중 하나인데 그게 없어졌다.-문재인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사면한 배경은.△문 대통령 입장에서는 박 전 대통령 사면보다는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 가석방, 특히 한명숙 전 총리 복권에 더 무게를 뒀을 것이다.-윤 후보의 대표 공약은.△가장 먼저 얘기해야 할 부분은 일자리 문제다. 더 공정한 소득 분배,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균형,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균형. 남녀 간 균형 등 부분에서 일자리가 매우 중요하다. 부동산 문제도 있는데, 결과적으로 일자리와 연관이 돼 있다. 부동산 가격이 그냥 오르는 게 아니다. 통화량이 넘쳐나 쌓이는 돈이 부동산으로 흐르니 이런 양상을 빚고 있는 것이다. 그 돈이 산업계로 흘러갔으면 일자리로 돌아왔을 것이다. 아울러 코로나19가 전개되는 상황에 대응하는 것도 큰 과제가 될 것이다.
2021.12.27 I 권오석 기자
박근혜 사면 '이재명 Vs 윤석열' 이해득실은?
  • 박근혜 사면 '이재명 Vs 윤석열' 이해득실은?
  • [이데일리 이정현 이유림 권오석 기자]“차기 대선을 의식한 야권 분열용이다” vs “정치적으로 큰 변수는 아니다”20대 대선을 70여 일 앞두고 단행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특별사면과 이로 인한 향후 정치적 파장에 대한 전문가들의 시선은 엇갈렸다. 야권 분열을 의도한 문재인 대통령의 고도의 정치적 노림수라는 의견과 함께 대선 정국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상반된 관측이 나왔다. 그만큼 박 전 대통령의 사면이 갑작스러운데다 차기 대선에 미칠 파급력을 가늠하기 어렵다는 의미이나 대체로 야권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게 일반적 의견이다.박근혜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이 결정된 24일 박 전 대통령이 입원 중인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앞에서 우리공화당원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박 전 대통령의 쾌유를 기원하며 집회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박근혜 사면’ 누구에 유리한가최대관심사는 박 전 대통령의 사면이 대선 정국에 미칠 영향이다. 정치권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보다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 더 많은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본다. ‘촛불민심’이 문 대통령의 결단에 강하게 반발하는 만큼 집권여당에 일차적으로 부담을 지울 수 있으나 박 전 대통령의 사면은 결국 야당의 문제라는 설명이다. 단기적으로는 윤 후보에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윤 후보 본인이 문 정부의 적폐청산 수사를 지휘하고 그 공로로 검찰총장에 올랐던 만큼 ‘원죄론’이 부각될 수 있는데다 최근 갈등 양상인 야권분열을 부추길 수도 있다. 윤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의 사면 이후 “늦었지만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건강회복을 기원한 바 있다.박 전 대통령의 사면이 윤 후보에 미칠 영향에 대해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윤석열 캠프 내분이 발생했는데 이를 더 증폭시키겠다는 의도가 담긴 (문 대통령의 사면)결정”이라며 “친박계가 이번 사면을 계기로 들고 일어나 당내 영향력을 복원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탄핵 이후 코너에 몰렸던 친박계가 이번 사면을 계기로 목소리를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이 평론가는 이어 “윤 후보의 지지율이 조금이라도 떨어지면 ‘후보 정당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으며 ‘후보 교체론’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예상하기도 했다.이 후보의 경우 그동안 지속적으로 사면에 반대입장을 피력해온 만큼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기도 한다. 핵심 지지층의 분열이 우려스럽긴하나 되려 표심을 중도와 보수층으로 외연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사면 자체는 정치적으로 큰 변수가 될 수 없을 것”이라면서도 “박 전 대통령이 사면됐다고 이재명 지지자가 반대 선택을 할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예상했다. ◇한명숙 전 총리 포함시키고 이명박 전 대통령 제외한 이유는?문 대통령은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복권과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의 가석방을 함께 결정한 반면 이명박 전 대통령은 특별사면 대상에서 제외했다. 이를 놓고 한 전 총리의 명예를 회복시키기 위해 박 전 대통령의 사면 카드를 활용한 게 아니냐 의심의 눈초리도 적지 않다. 이는 야권의 반발을 무마시키고 관심을 분산시키려는 일종의 물타기라는 것이다. 이 전 대통령의 사면이 제외된 데에도 여러 해석이 뒤따른다. 이 평론가는 “(문 대통령의)선거 전략이 개입된 결과로 친박계와 친이계 간에 분열을 의도한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박 전 대통령보다)이 전 대통령에 대한 친문과 친노계의 분노가 큰 만큼 용서하기가 더 어려웠을 것”이라 봤다. 다만 박 평론가는 문 대통령이 의도적으로 ‘갈라치기’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야권에서 문 대통령을 비판하기 위한 것으로 근거가 부족하다”며 반박했다.사면 이후 박 전 대통령의 행보는 대체로 ‘칩거’ 형태를 띨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해 4·15 총선 당시 “보수세력이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의 전신)을 중심으로 힘을 합치라”는 옥중메시지를 냈던 것과는 상반된다. 여기에는 대선이라는 정치적으로 예민한 이벤트를 목전에 두고 있는데다 건강 상황이 매우 악화됐다는게 주요 이유다.이 평론가는 “박 전 대통령이 정치 행보를 안할 듯하나 당사자 보다 친박계가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며 “본인에 대한 비난 여론을 감수하고 정치적 행보에 나설 이유가 적은데다 대선이라는 복잡한 선거판에 끼어들지는 않을 것”이라 내다봤다. 박 평론가는 “사면받자마자 정치적 발언을 하면 국민 비난이 더 커질 수 있는데다 의미도 퇴색될 것”이라며 “윤 후보를 지지한다고 하더라도 지지율이 올라갈 것이란 보장이 없다”고 말했다.
2021.12.27 I 이정현 기자
신도림테크노마트, '2021년 마지막 정기행사' 실시
  • 신도림테크노마트, '2021년 마지막 정기행사' 실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신도림테크노마트는 2021년 올해 마지막 정기행사로 크리스마스 시즌 테마를 활용한 다양한 할인 행사와 경품 응모 행사를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층별 할인 행사와 다채로운 쇼핑 혜택을 제안하는 이번 행사는 지 2022년 1월 2일까지 진행된다.(사진제공=신도림테크노마트)매장에서 3/5/20만 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각각 3000원/5000원/1만 원 상품교환권 및 영화관람권을 1층 사은행사장에서 증정하며, 대형가전, 가구, 컴퓨터 매장에서는 100만 원 200만 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각각 2만 원 4만 원 상품교환권 또는 영화관람권을 제공한다. 또한 신도림테크노마트 웨딩홀을 방문하는 내방객 중 청첩장을 소지한 고객과 식당가 저녁 회식 고객을 대상으로 물품을 5/10/20만 원 이상 구매시 1만/2만/4만 원의 상품교환권을 증정한다.9층 휴대폰 매장에서는 휴대폰을 개통하는 고객 중 선착순 100명을 대상으로 1만 원 상품교환권 또는 씨네Q 영화관람권을 증정한다. 특히 이번 행사는 지난번과는 다르게 각층(5~8층 제외)의 구매 영수증을 모아 2개 이상 층에서 3만 원 이상 교차 구매시 1인당 1매 한정으로 즉석 복권을 증정한다. 50만 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1인당 최대 3매까지 (분할인정, 최대 150만 원) 100% 당첨 행운복권을 제공한다. 또한 행사 기간 중 웨딩 계약 고객에게는 5만 원의 상품교환권을 증정한다. (100커플 한정)12월 24일과 12월 25일 양일간은 구매 영수증을 소지한 어린이 동반 고객에게 씨네Q 영화관람권을 증정하는 크리스마스 이벤트를 진행한다. 신도림테크노마트 관계자는 “그동안 신도림테크노마트는 크리스마스 단장을 통해 매년 고객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제공했다”며 “이번 행사는 크리스마스와 연말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연출과 크리스마스 이벤트까지 준비했으니 연인과 가족이 함께 방문하여 소중한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2021.12.26 I 이윤정 기자
국민의힘 "보은, 물타기, 갈라치기 사면…선거용에 불과"
  • 국민의힘 "보은, 물타기, 갈라치기 사면…선거용에 불과"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국민의힘이 25일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결정에 대해 “보은(報恩), 물타기, 갈라치기 사면”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24일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특별 사면과 한명숙 전 국무총리 복권 등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이양수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대통령의 사면권은 국민통하을 위해 엄격한 기준과 원칙에 따라 행사돼야 한다. 자의적으로 남용되는 보은용, 물타기용, 야권분열용 사면은 결국 선거용 사면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24일 박 전 대통령과 한명숙 전 국무총리를 포함한 3094명에 대한 특별사면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2017년 3월 31일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 수감된 이후 4년 9개월 만에 출소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 다만 이명박 전 대통령은 포함되지 않았다.이 수석대변인은 “특별사면 및 복권 명단을 보면 보은 사면 등 평가를 받을 만한 인사들이 상당수 포함됐다”며 “이들은 불법 정치자금과 불법 집회시위 주도라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문 정부가 지금까지 구제한 불법 시위사범은 총 241명이다. 모두 정권 출범에 기여한 ‘우리 편’에 대한 보은이자 진영 챙기기 의도가 엿보인다”며 “복권된 정치인을 보면 여권에서 우제창·최민희 전 의원, 야권에선 최명길·박찬우·이재균 전 의원 등으로 기계적 균형을 맞춘 티가 역력하다. ‘우리 편’을 구제하기 위한 ‘물타기 사면복권’”이라고 꼬집었다. 이 수석대변인은 이어 “이명박 전 대통령이 명단에서 빠진 것은 야권분열 노림수란 해석이 나오고 있다. 향후 김경수 전 경남지사 사면을 염두에 둔 포석의 냄새도 짙다”며 “이런 국민의 질타를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는 귀담아들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1.12.25 I 박기주 기자
'박근혜 사면'에 진중권 "文, 선거판 흔들려는 의도"
  • '박근혜 사면'에 진중권 "文, 선거판 흔들려는 의도"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문재인 대통령이 ‘국정농단’ 사건으로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을 전격 결정한 것에 대해 “선거판을 슬쩍 흔들겠다는 의도도 보인다”고 비판했다.(사진=연합뉴스)진 전 교수는 지난 24일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탄핵으로 등장한 촛불 정권에서 탄핵당한 대통령을 사면한다는 것 자체가 이상하다”며 이같이 말했다.이날 진 전 교수는 “건강 문제라면 형집행정지 제도를 얼마든지 활용할 수가 있다”며 “그런 다음에 차기 정권에서 누가 되든 국민 통합 차원에서 (사면)하는 게 가장 자연스러운 것인데 제가 볼 땐 선거판을 슬쩍 흔들겠다는 의도도 보인다”고 지적했다.이어 그는 “뇌물·알선수재·알선수뢰·배임·횡령 등 ‘5대 중대 부패 범죄’에 대해서는 사면권을 행사하지 않겠다던 대선 공약에도 어긋나는 일”이라며 “한명숙 전 국무총리 같은 경우는 ‘개전의 정’(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는 마음)은 안 보이는 분이다. ‘계속 억울하다, 잘못했다’라고 얘기를 하는 분이기 때문에 사면해서는 안 되는 분”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진 전 교수는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 경우에는 정상적인 절차였던 것 같다”며 “거의 형기를 다 채워서 나온 걸로 안다”고 덧붙였다.함께 출연한 김성회 열린민주당 대변인 역시 “이 전 의원은 사실 사면으로 문제를 풀었어야 한다”며 “가석방하고 전자발찌까지 채운다는 것은 정치사범에 대해서 좀 지나친 처우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에 진 전 교수는 “공감한다”며 “사실 이건 사법적인 재판이기보다는 이념적인 재판의 성격이 강했다”고 평가했다.(사진=연합뉴스)앞서 법무부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 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오는 31일 자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을 포함한 3094명에 대한 2022년 신년 특별 사면·복권 등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특별사면 대상에서 제외됐다.문 대통령은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생각의 차이나 찬반을 넘어 통합과 화합, 새 시대 개막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이제 과거에 매몰돼 서로 다투기보다는 미래를 향해 담대하게 힘을 합쳐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이후 ‘박 전 대통령 사면이 야권 갈라치기 전술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자 청와대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은 “야권 갈라치기가 어떤 뜻인지 언뜻 이해하기 힘들다”고 논란을 일축하며 “이번 사면이 미래를 향해서 담대하게 힘을 합쳐야 할 현재 상황에서 하나의 계기가 되어주길 바라는 취지라는 걸 간곡히 말한다”고 밝혔다.그러면서 박 수석은 이 전 대통령이 사면 대상에서 제외된 이유에 대해선 “박 전 대통령 구속 기간이 연말 기준, 연수로 4년9개월 넘지 않나. 전두환, 노태우 씨에 비해 2배 넘는 기간을 수형한 것”이라며 “이 전 대통령의 경우 고령이기는 하지만, 구속 기간이 연말 기준 780일가량이라는 점들도 고려해서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했다.
2021.12.25 I 김민정 기자
김재원 “박근혜, 퇴원 후 사저로 갈 때 대국민 메시지 전할 듯”
  • 김재원 “박근혜, 퇴원 후 사저로 갈 때 대국민 메시지 전할 듯”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특별 사면과 관련, 대국민 메시지를 전할 시점에 대해 “아무래도 병원에서 퇴원해서 마련된 사저로 가실 때는 어떤 형태로든 인사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2017년 9월 서울중앙지법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김 최고위원은 24일 오후 YTN ‘뉴스큐’에 나와 박 전 대통령의 향후 거처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그는 “제가 알고 있는 건 있지만, 특별히 말씀드릴 수는 없다”라면서도 “가족, 동생 박지만 회장이 거처를 마련하기 위해서 지금 노력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어쨌든 거처는 마련할 거라 예상한다”라고 밝혔다.그러면서 그는 박 전 대통령의 사면 결정에 대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날 오전 통화를 했다며 “윤 후보도 어차피 자신이 결자해지 차원에서 박 전 대통령, 또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사면·복권뿐만 아니라 정치적인 명예 회복까지도 힘쓸 그런 입장이다”라고 전했다.이어 “박 전 대통령께서 야권 통합을 위해서 또 야권 후보 당선을 위해서 지원해 주실 수 있도록 노력을 해야 하겠지만, 그것이 쉽게 그렇게 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 생각한다”라면서도 “우리가 다 노력을 해서 정권교체에 힘을 모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앞서 박 전 대통령의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는 오전 삼성서울병원을 찾아 박 전 대통령을 만난 뒤 “당분간 신병 치료에 전념한 뒤 빠른 시일 내에 국민 여러분께 직접 감사 인사를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박 전 대통령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
2021.12.24 I 송혜수 기자
"박근혜 사면 환영"… 크리스마스 이브에도 지지자들 몰려
  • "박근혜 사면 환영"… 크리스마스 이브에도 지지자들 몰려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사랑해요, 그리워요. 박근혜 대통령!”지난 2017년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 수감 생활을 하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4년 9개월여 만에 특별 사면됐다. 우리공화당과 천만인 무죄석방본부 등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박 전 대통령이 입원해있는 삼성서울병원 앞에 모여 이를 축하하고, ’탄핵 무효’와 ‘명예 회복’을 위해 나서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이 결정된 24일 박 전 대통령이 입원 중인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앞에서 우리공화당원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박 전 대통령의 쾌유를 기원하며 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4일 오후 5시 우리공화당과 박 전 대통령 석방운동본부 등 보수 단체들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삼성서울병원 정문 앞에서 박 전 대통령의 석방을 축하하기 위한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박 전 대통령의 석방을 축하하고, 건강을 기원하기 위한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 행사도 진행했다.집회 장소 건너편에 위치한 트리 점등식을 진행한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는 “이는 정의, 자유 시민의 승리이며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불법·거짓 탄핵 무효 진실을 반드시 밝혀낼 것”이라며 “대한민국다운 대한민국을 만들어나가기 위해 앞으로도 함께 해나가자”고 집회 참여자들을 독려했다. 이어 조 대표는 “언젠가는 진실이 밝혀지고, 정의가 우뚝 설 것”이라며 “이번 석방은 관심을 갖고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은 자유 우파 국민들의 공이며, 박 대통령에게도 존경과 감사를 전한다”라고 덧붙였다. 조 대표의 등장을 환영한 집회 참여자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이름을 연호했다. 이어 사회를 맡은 진순정 우리공화당 최고위원의 선동에 맞춰 “사랑해요 박근혜 대통령”, “그리워요 박근혜 대통령” 등의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또한 대회사를 맡은 임덕기 우리공화당 상임고문은 “언젠가는 진실이 밝혀질 것을 기대했기 때문에 박근혜 대통령, 지지자들이 모두 고생해온 것”이라며 “앞으로 명예회복이라는 길을 위해 걸어갈 날이 더욱 많다”고 말했다. 이날 정부는 2022년 신년을 앞두고 박근혜 전 대통령과 한명숙 전 국무총리 등을 포함, 일반 형사범 3094명을 오는 31일자로 특별사면·감형·복권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에 지난 2017년 3월 31일부터 약 4년 9개월간을 수감돼있었던 박 전 대통령은 오는 31일자로 석방된다. 다만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만큼 당분간 입원 치료를 이어갈 예정이다. 보수 단체들은 이날 오후 종로 보신각 앞과 삼성서울병원 앞에서 석방과 쾌유를 기원하기 위한 집회를 개최한다고 경찰에 신고한 상태였다. 이후 우리공화당은 오전 10시 박 전 대통령의 사면이 공식 발표된 이후 이를 환영한다는 내용의 긴급 논평을 발표하고, 오후 3시 긴급최고회의를 거쳐 건강 기원 집회를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24일 오후 6시쯤에도 집회 장소의 건너편에도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모여서 집회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권효중 기자)이에 집회가 시작하기 전인 오전부터 삼성서울병원 앞에서는 취재진뿐만이 아니라 박 전 대통령을 환영하기 위한 지지자들도 모여들기 시작했다.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 등 보수 성향 시민단체 관계자들에다 병원 정문 앞에서 현장을 중계하는 개인 유튜버들까지 현장이 북새통이 됐다. 이들은 집회 시작 시간이 가까워지자 병원 정문 앞에 모여 집회를 이어갔다. 이날 집회에 참여하기 위해 경기도에서 올라왔다는 남성 김모씨(80)는 “오랜 기간 석방을 기다렸고, 가장 중요한 일인 만큼 집회를 전부 다 보고 내려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라고 자신을 소개한 다른 여성 유모씨(67) 역시 “성탄절 선물로 박 대통령의 석방이 이뤄진 것 같다”며 “빠른 건강 회복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예정했던 오후 5시보다 30여분 지연돼 시작된 이날 집회는 약 2시간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 방역 지침에 따라 집회 인원이 299명으로 제한돼 있어 집회 진행 장소의 건너편에서도 지지자들이 참여했다.
2021.12.24 I 권효중 기자
시민·노동단체 “朴 특사, 촛불민심 거스른 정치적 사면…철회해야”
  • 시민·노동단체 “朴 특사, 촛불민심 거스른 정치적 사면…철회해야”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시민사회와 노동계는 24일 문재인 대통령의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특별사면 결정에 강력 반발했다.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병 치료차 입원하기 위해 지난 7월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시민사회 “정치적 사면” “선거개입”참여연대는 이날 ‘박근혜 정치적 사면 반대한다’는 성명을 내고 “대통령의 정치적 사면권 행사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박근혜의 탄핵과 사법처리는 촛불 시민들의 힘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대통령의 정치적 사면은 촛불 시민들의 의사에 반하는 것”이라며 “사회적 통합과는 거리가 멀고,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고려에 따른 사면”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박근혜는 ‘비선실세’가 국정에 관여하게 하고, 국가 예산인 국정원의 특수활동비 수십억 원을 유용했으며, 재벌들과 정경유착을 통해 수백억 원의 뇌물을 받아 22년 형이 확정돼 복역 중인 중범죄자”라며 “박근혜 자신이 국정농단과 정경유착 뇌물 범죄를 인정한 적도 없고 사과를 한 일도 없다. 건강상의 이유라면 형집행정지 조치를 검토하면 될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경제정의실천연합(경실련)은 문 대통령의 이번 사면권 행사를 내년 3월 대선, 6월 지방선거를 고려한 선거개입으로 규정하고 철회를 요구했다. 경실련은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실형을 확정받고 만기 출소한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복권에도 “7억원이나 되는 추징금을 미납한 것으로 알려져 적절성 논란을 피할 수 없다”면서 “결국 다양한 정치 인사를 사면복권한 것은 대선을 앞두고 표심을 움직이려는 대통령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것이라는 의심을 피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대선 공약이었던 5대 중대 부패범죄 사면권 제한을 파기했다고 언급, “정치적 의도를 담아 추진한 사면으로 문 대통령은 ‘자신에게 표를 던졌던 국민의 기대를 스스로 저버렸다’는 역사적 평가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2017년 2월 1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촉구 촛불집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연합)◇양대 노총 “촛불 들었던 국민 뜻 반해…자괴감·분노”노동계도 문 대통령이 ‘촛불 민심’을 거슬렀다며 비판에 가세했다.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논평에서 “추운 겨울 광장을 메우며 촛불을 들었던 시민의 위대한 정신·열망은 사라졌다”며 “문재인 정권이 ‘국민 대화합’ 운운하며 적폐의 상징을 풀어주는 이 상황에 분노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비선에 의해 움직이고 재벌 이익과 사익을 도모한 국정농단 주범의 특별사면을 누가 이해하고 동의하느냐”며 “특별사면의 이유가 ‘국민 대화합 차원’이라는 데 자괴감이 든다”고 비판했다.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도 “형기의 절반도 채우지 않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특별사면은 누가 봐도 납득하기 어렵다”며 “그의 탄핵을 위해 촛불을 들었던 수많은 국민 뜻에 반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촛불 민심으로 당선된 문 대통령이 국민 뜻을 저버리고 이 결정을 한 건 유감”이라며 “특별사면이 대통령 권한이라 하더라도 국민의 여론 수렴 과정도 없이 졸속으로 단행했다”고 비난했다.한편 박 전 대통령은 ‘국정농단’ 등으로 징역 22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었다. 이번에 신년 특별사면·복권 대상에 올라 4년 9개월 형기만 채우고 남은 17년3개월형은 면제받게 됐다. 현재 입원 중인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서 사면의 효력이 발생하는 31일 0시에 곧바로 석방될 예정이다.
2021.12.24 I 이소현 기자
野 "한명숙 복권, 면죄부 준것…이석기 가석방, 대선 표 계산해"
  • 野 "한명숙 복권, 면죄부 준것…이석기 가석방, 대선 표 계산해"
  •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야권은 24일 문재인 정부가 결정한 한명숙 전 국무총리에 대한 사면 복권과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에 대한 가석방을 한목소리로 비판했다.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제5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한 전 총리의 사면에 대해 “문재인 정권이 면죄부를 준 것”이라고 맹공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재판을 통해 엄중한 법의 판단이 내려진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해, 결국 이 정권이 정치적 면죄부를 줬다”며 “임기 내내 이어졌던 눈물겨운 ‘한명숙 대모(大母) 구하기’에 종지부를 찍는 안하무인의 결정체”라고 비판했다.이어 “내 편이면 법치와 국민 정서는 아랑곳없이, 대통령이 말 한마디로 있는 죄도 사라지게 할 수 있는 부정의한 선례를 남겼다”면서 “이 정권은 법의 엄중함을 보여주기는커녕, 운동권 대모를 구하기 위해 사법 체계까지 뒤흔들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오늘의 복권이 한 전 총리의 죄를 기억하는 국민을 납득시킬 수 없고, 한 전 총리 구명을 위해 법치를 파괴한 파렴치한 행위를 잊게 할 수 없다. 명심하라”고 일갈했다.홍경희 국민의당 선대위 대변인도 논평에서 “2015년 국회의원 재직 시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기소돼 대법원에서 실형이 선고되어 복역했지만, 출소 후에도 국민 앞에 진정성 있는 참회는 없었고 적반하장식 억울함을 토로했다”며 “여기에 부화뇌동하는 집권 여당까지 가세해 ‘한 전 총리 구하기’에 총력을 기울였는데, 진실을 왜곡하려는 눈물겨운 추한 동지애가 아닐 수 없다”고 꼬집었다.그는 “이미 증거가 명백한 범죄를 지금껏 부정하고 국민을 우롱하며 정신승리 상태에 있는 사람에게 복권이 가당키나 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더욱이 형집행 완료 후 만기출소해 2027년까지 피선거권을 박탈당한 한 전 총리에게 복권을 허락한 것은 정치적 특혜가 아닐 수 없다”고 했다.또 “이번 복권이 ‘국민통합’이 아닌 ‘국민통증’을 유발하는 정략적 획책으로 의심받을 수 있다”며 “정부는 한 전 총리의 복권배경과 구체적인 이유를 제시해보기 바란다”고 촉구했다.한 전 총리는 2007년 한만호 전 한신건영 대표에게서 불법 정치자금 9억여원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2015년 대법원에서 징역 2년과 추징금 8억 8300여만원을 확정받았다. 2017년 8월 만기 출소했으나 2027년까지 피선거권이 박탈된 상태다.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1차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두 당은 이 전 의원의 가석방에 대해서도 공세를 높였다.원일희 국민의힘 선대위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오늘 이석기 가석방은 대선을 앞두고 소위 좌파 세력의 촛불 청구서에 굴복한 결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이 전 의원은 단 한 번도 저지른 범죄행위를 반성하거나 ‘난 주사파가 아니다’라고 부인한 적이 없다”며 “가석방 조건인 전자발찌 착용도 거부했다고 한다. 대한민국 체제 자체를 부정하는데 가석방 조건 따위를 거들떠볼리가 없다”고 우려했다.그러면서 “풀려난 이석기와 풀어준 문재인 대통령 그리고 ‘시즌2’ 이재명 후보를 바라보는 국민은 자유민주주의 가치가 지켜질지, 불안한 심정을 감추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안혜진 국민의당 선대위 대변인은 논평에서 “내란음모자인 이석기 가석방은 ‘개전(改悛)의 정(情)’이라는 석방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잘못된 결정”이라고 했다.이어 “이번 사면이 국민통합보다는 단지 대선을 앞둔 표 계산에서 의도된 것이 아닌가 하는 합리적 의심이 나온다”며 “국민통합의 진정성이 보이지 않는 결정에 다시금 국론만 분열되지 않을지 걱정이 앞선다”고 비판했다.앞서 이 전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에 가석방됐다. 이 전 의원은 내란선동 등 혐의로 징역 9년이 확정돼 대전교도소에서 복역 중이었다.
2021.12.24 I 이지은 기자
성탄 전날 정치권 잠식한 '박근혜 사면'…與野, 복잡해진 정치 셈법
  • 성탄 전날 정치권 잠식한 '박근혜 사면'…與野, 복잡해진 정치 셈법
  • [이데일리 박기주 송주오 이유림 기자] 성탄절 전날 발표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전격 사면 결정이 정치권의 모든 이슈를 잠식했다. 여야 모두 표면적으로는 문재인 대통령 결정에 대해 환영 혹은 존중의 뜻을 밝혔지만, 내부에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대선에 미칠 영향에 대해 내부 셈법이 복잡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4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스마트강군, 선택적 모병제 공약 발표’를 마친 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과 관련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文, ‘박근혜·한명숙’ 사면 발표…李 “존중” 尹 “환영”정부는 24일 박 전 대통령과 한명숙 전 국무총리를 포함한 3094명에 대한 특별사면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2017년 3월 31일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 수감된 이후 4년 9개월 만에 출소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 다만 이명박 전 대통령은 포함되지 않았다.문재인 대통령은 이 결정과 함께 “우리는 지난 시대의 아픔을 딛고 새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며 “박 전 대통령의 경우, 5년 가까이 복역한 탓에 건강 상태가 많이 나빠진 점도 고려했다. 사면이 생각의 차이나 찬반을 넘어 통합과 화합, 새 시대 개막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사면에 반대하는 분들의 넓은 이해와 해량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의 국민통합을 위한 고뇌를 이해하고 어려운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지금이라도 국정농단 피해자인 국민들에게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진심 어린 사죄가 필요하다”며 “현실의 법정은 닫혀도 역사의 법정은 계속됨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앞서 지난 20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박 전 대통령의 사면 문제에 대해 “본인이 잘못했다고 해야 한다. 본인들의 사과와 잘못에 대해 인정이 없는 상태에서 국민 여론도 호의적이지 않은데 시기상조”라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한 바 있다. 하지만 청와대의 사면 결정에 다소 난감한 상황이 됐다. 이러한 입장 선회에 대해 이 후보는 “이미 결정 난 것에 대해 찬성 혹은 반대가 무슨 의미가 있느냐. 사면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라며 말을 아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도 문 대통령의 결정을 반겼다. 그는 “늦었지만 환영한다”며 “(박 전 대통령이) 건강이 안 좋으시단 말씀을 많이 들었는데 빨리 건강을 회복하길 바라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수감 중인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국민 통합의 관점에서 판단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며 추가 사면 의지를 우회적으로 내비쳤다. 그동안 윤 후보는 국민통합을 위해 박 전 대통령과 이 전 대통령의 사면이 필요하다는 점을 밝힌 바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국정농단 사건 등으로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노진환 기자)◇與 “잘못된 결정”…野 “갈라치기 수법 놀라워”다만 대선 후보들의 의지와는 다르게 각 당 내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잘못된 결정”이라고 강하게 비판하는가 하면 국민의힘에서는 “청와대가 사면을 정치적으로 이용한다”고 꼬집고 있다. 민주당 선대위 총괄특보단장인 안민석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박근혜 사면복권은 역사적으로 잘못된 결정이 될 것”이라며 “사면복권의 명분은 모호하고 반대의 이유는 너무도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김용민 민주당 최고위원도 “국민 통합은 국민이 정의롭다고 판단해야 가능하다”고 적었다. 최근 민주당이 합당을 추진하고 있는 열린민주당에서도 쓴소리가 나왔다. 황희석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은 “꼭 중요한 순간에는 내 생각과 반대로 하시네. 아래의 참모들 탓만 할 것도 아니다”라며 “이 정부하에서 개혁은 예전에 벌써 끝났던 것”이라고 꼬집었다. 국민의힘에서는 문 대통령의 사면 결정 배경을 의심하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홍준표 의원은 “반간계로 야당 후보를 선택하게 또 다른 이간계로 야당 대선 전선을 갈라치기 하는 수법은 가히 놀랍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을 제외한 박 전 대통령만 사면 대상에 포함하면서 보수층이 분열할 수도 있다는 우려다. 이 전 대통령의 사면 제외 소식 직후 이 전 대통령 측근들은 입장문을 내고 “우리는 이번 사면이 그 시기와 내용 모두 국민화합 차원이 아니라 정략적인 것으로 판단한다”며 “두 분 전임 대통령을 임기 내내 구속해 두었다가 대선을 목전에 두고 그 중 한 분만 사면했다. 사면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안철수 “환영”, 심상정 “강력한 유감”…제3지대 엇갈린 입장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박 전 대통령 사면에 환영의 입장을,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안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은 제가 요구했던 것이기도 해서 환영하는 바”라면서 “이명박 대통령도 국민 통합을 위해 석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 정치 역사를 보면 계속 정권이 바뀔 때마다 서로 복수에 복수를 거듭했다”면서 “이젠 그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때가 됐다”고 덧붙였다. 심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을 탄핵하고 법의 심판대에 세운 것은 바로 우리 촛불시민들이었다. ‘박근혜 구속’은 단지 한 사람의 중대범죄자를 처벌한 사건이 아니라 우리 시민들께서 대한민국 대통령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수립한 역사적 분기점이었다”며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2021.12.24 I 박기주 기자
朴 사면에 '환영'·'우려' 교차하는 野(종합)
  • 朴 사면에 '환영'·'우려' 교차하는 野(종합)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국민의힘이 24일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을 복잡한 심정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사면 대상에서 빠져서다. 두 전직 대통령의 상반된 조치에 난감한 상황에 빠졌다. 일각에서는 보수층의 분열을 겨냥한 ‘이간계’라며 정부여당의 전략을 경계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윤석열 대선 후보는 박 전 대통령 수감의 결정적 역할을 했던 인물인만큼 자세를 낮췄다. 정부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을 발표한 24일 강원 춘천시 팔호광장에 박 전 대통령의 석방을 기원하는 성탄 트리가 설치돼 있다.(사진=연합뉴스)윤 후보는 이날 오전 박 전 대통령 사면 발표 이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늦었지만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박 전 대통령의 형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던바 있다. 이에 대해 윤 후보는 “내가 불허한 게 아니고 형집행정지위원회에서 사유가 안 된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위원회가 내린 결정을 따르도록 법에 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복권 조치에 따른 복당 여론이 나온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는 “너무 앞서나가는 것”이라며 “일단 건강 먼저 회복하시는 게 우선”이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아울러 현재 수감 중인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국민 통합의 관점에서 판단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며 추가적인 조치를 촉구했다.윤 후보의 답변에는 그의 복잡한 심경이 녹여져 있다. 그는 친이(親李)와 친박(親朴)을 모두 품에 안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박 전 대통령만 사면돼 그의 입장이 난처해졌다. 사면이 보수층의 분열, 화학적 결합을 막는 장애 요소로 작동할 수 있다. 홍준표 의원이 “반간계로 야당 후보를 선택하게 또 다른 이간계로 야당 대선 전선을 갈라치기 하는 수법은 가히 놀랍다”고 지적한 이유다.특히 박 전 대통령은 윤 후보가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해 수감됐다. 이런 탓에 그의 과거 수사가 수면 위로 다시 떠오를 수 있다. 이럴 경우 윤 후보에게는 악재다. 윤 후보가 불안감을 떨칠 수 없는 배경이다.친이계의 반발도 다독여야 하는 상황이다. 이 전 대통령의 사면 제외 소식 직후 이 전 대통령 측근들은 입장문을 내고 “우리는 이번 사면이 그 시기와 내용 모두 국민화합 차원이 아니라 정략적인 것으로 판단한다”며 “두 분 전임 대통령을 임기 내내 구속해 두었다가 대선을 목전에 두고 그 중 한 분만 사면했다. 사면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더구나 법치의 원칙으로나 국민 정서상으로 도저히 동의할 수 없는 인사들을 사면하는데 대한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전임 대통령의 사면을 활용했다는 의심을 떨칠 수 없다”고 지적했다.친이계의 대표 인물이자 윤 후보의 최측근인 권성동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김경수 전 경남지사만 사면했을 경우 정치적 비난을 피하기 위해 이 전 대통령을 남겨둔 게 아닌가”라고 주장하기도 했다.이에 따라 박 전 대통령의 향후 활동에 관심이 쏠린다. 그의 행보에 따라 보수층의 분열이 가속되거나 결속력이 강화될 수 있어서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박 전 대통령의 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메시지 정치에 굉장히 능하다”며 “누구에게 어떤 식으로 얘기하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적폐청산에 대한 문제의식을 던질 가능성이 높아 윤 후보 입장에서는 흔들릴 가능성이 없다”고 덧붙였다.다만 박 전 대통령이 실제 정치 행보를 재개할지는 불투명하다. 박 전 대통령의 법률대리인인 유영하 변호사는 이날 삼성서울병원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정치 활동 재개와 관련한 질문에 “지금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아니고 지금은 신병 치료에 전념하신다”고 말했다.
2021.12.24 I 송주오 기자
'朴 사면 시기상조' 말했던 이재명…"이제와 찬성·반대 무슨 의미"
  • '朴 사면 시기상조' 말했던 이재명…"이제와 찬성·반대 무슨 의미"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4일 문재인 대통령의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결정에 대해 “이미 결정 난 것에 대해 찬성 혹은 반대가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말을 아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4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스마트강군, 선택적 모병제 공약 발표’를 마친 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과 관련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시 여의도 민주당사 브리핑룸에서 열린 `스마트 강군, 선택적 모병제 공약 발표`가 끝난 뒤, 문 대통령의 사면 결정을 두고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그간 사면과 관련해 반대 입장을 밝혀오지 않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이 후보는 지난 20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박 전 대통령의 사면 문제를 두고 “본인이 잘못했다고 해야 한다”며 “본인들의 사과와 잘못에 대해 인정이 없는 상태에서 국민 여론도 호의적이지 않은데 (사면은) 시기상조”라며 반대 의사를 밝힌 바 있다.앞서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공보단 입장문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국민통합을 위한 고뇌를 이해하고 어려운 결정을 존중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지금이라도 국정농단 피해자인 국민에게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진심 어린 사죄가 필요하다”며 “현실의 법정은 닫혀도 역사의 법정은 계속됨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역사의 법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뜻이 어떤 의미인가라는 물음에 이 후보는 “사면과 복권의 문제는 형사법적인 문제인 것이고 국민의 판단과 역사적 판단은 그와 무관하게 존재한다 뜻”이라고 설명했다.아울러 이명박 전 대통령이 사면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것에 대해 이 후보는 “사면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라며 선을 그었다.
2021.12.24 I 이상원 기자
이준석, 박근혜 사면에 "국정농단 국민께 송구"
  • 이준석, 박근혜 사면에 "국정농단 국민께 송구"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에 대해 “당 대표로서 박 전 대통령 집권 시기 국정농단 사건으로 국민께 많은 실망을 안겨드리고, 그 과정에서 우리 당 전신인 새누리당이 입법부로서 충분한 견제 역할을 하지 못했던 점에 대해 국민께 송구하다”고 입장을 밝혔다.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국회 당대표실 앞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특별사면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그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취재진을 만나 “박 전 대통령에게 적용됐던 엄격한 법리가 앞으로 정치를 하는 누구에게나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을 새기게 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이같이 말했다.이 대표는 “정치적 평가는 하지 않겠다. 다만 박 전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으로서 이례적으로 굉장히 긴 형기를 복역했다”며 “윤석열 후보를 통해 만들고자 하는 차기 정부에선 절대로 국정농단 사태 같은 것이 발생하지 않도록 시스템적으로 개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아울러 그는 “박 전 대통령과의 개인적인 인연 때문이라도 박 전 대통령의 건강 등에 굉장히 걱정이 많다”며 “여건이 허락한다면 박 전 대통령 주변 인사들과 소통하며 건강 문제 등을 파악해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앞서 국정농단 사건 등으로 유죄 확정을 받아 수감 중이던 박 전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 마지막 특별사면 대상자에 포함됐다. 법무부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오는 31일자로 박 전 대통령을 포함한 3094명에 대해 2022년 신년 특별사면·복권 등을 단행한다고 발표했다.
2021.12.24 I 권오석 기자
나흘 전 "시기상조" 언급한 이재명…'朴 사면' 靑 결정에 "존중"(종합)
  • 나흘 전 "시기상조" 언급한 이재명…'朴 사면' 靑 결정에 "존중"(종합)
  • [이데일리 박기주 이유림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과 관련한 의견 나흘 만에 다소 조정했다. 앞서 “시기상조”라고 못 박은 바 있지만, 청와대가 공식 사면 계획을 밝히자 “존중한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 사면과 관련해 민주당 선대위와 청와대의 소통 부재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청와대와 민주당 모두 이 후보와 사면에 대해 논의한 적 없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3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전환 직능본부 출범식에서 마스크를 바꿔쓰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이 후보는 24일 오전 입장문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국민통합을 위한 고뇌를 이해하고 어려운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지금이라도 국정농단 피해자인 국민들에게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진심 어린 사죄가 필요하다”며 “현실의 법정은 닫혀도 역사의 법정은 계속됨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날 박 전 대통령과 한명숙 전 국무총리를 포함한 3094명에 대한 특별사면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2017년 3월 31일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 수감된 이후 4년 9개월 만에 출소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 다만 이명박 전 대통령은 포함되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 결정과 함께 “우리는 지난 시대의 아픔을 딛고 새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며 “박 전 대통령의 경우, 5년 가까이 복역한 탓에 건강 상태가 많이 나빠진 점도 고려했다. 사면이 생각의 차이나 찬반을 넘어 통합과 화합, 새 시대 개막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사면에 반대하는 분들의 넓은 이해와 해량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앞서 지난 20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박 전 대통령의 사면 문제에 대해 “본인이 잘못했다고 해야 한다. 본인들의 사과와 잘못에 대해 인정이 없는 상태에서 국민 여론도 호의적이지 않은데 시기상조”라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한 바 있다. 하지만 청와대가 급작스럽게 박 전 대통령 사면 계획을 발표하면서 나흘 만에 다소 난처한 입장을 표명하게 된 것이다. 실제 이날 오전 이 후보의 입장 발표는 당초 공지했던 시간보다 40분 늦게 발표됐다. 입장문 내용에 대한 내부 의견 조율에 시간이 걸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이날 정부의 사면 계획 발표 전 출연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박 전 대통령 사면 보도’에 대해 “상황 파악이 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말씀드리기 부적절하다. 보도를 통해 알았다”며 “실질적인 의사결정 단계라면 거기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 결정이 최종적으로 나면 말씀드리는 것이 나을 것 같다”고 밝히기도 했다.선대위 관계자는 “결정을 되돌릴 수 있는 상황이라면 모르겠지만 이미 국무회의 의결까지 되고 대통령 입장까지 나와 되돌릴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 후보의 입장 선회의 배경을 설명했다. 청와대 관계자 역시 “사면에 대해 (당에) 생각을 물어본 적은 없다. 사명을 해줘야 한다는 분들고 있고, 신중해야 한다는 분들도 있지만 당 혹은 정치인과 협의한 바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여권에서는 박 전 대통령 사면 결정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민주당 선대위 총괄특보단장인 안민석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박근혜 사면복권은 역사적으로 잘못된 결정이 될 것”이라며 “사면복권의 명분은 모호하고 반대의 이유는 너무도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김용민 민주당 최고위원은 “국민 통합은 국민이 정의롭다고 판단해야 가능하다”고 적었다.
2021.12.24 I 박기주 기자
MB측 "文대통령, 사면 국민화합 아닌 정치적으로 이용" 비판
  • MB측 "文대통령, 사면 국민화합 아닌 정치적으로 이용" 비판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이 24일 사면 제외와 관련해 “사면을 정치적으로 이용했다”며 비판했다.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24일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특별 사면과 한명숙 전 국무총리 복권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 전 대통령 비서진 참모 일동은 이날 입장문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사면을 보고 참담한 심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이들은 “우리는 이번 사면이 그 시기와 내용 모두 국민화합 차원이 아니라 정략적인 것으로 판단한다”며 “두 분 전임 대통령을 임기 내내 구속해 두었다가 대선을 목전에 두고 그 중 한 분만 사면했다. 사면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더구나 법치의 원칙으로나 국민 정서상으로 도저히 동의할 수 없는 인사들을 사면하는데 대한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전임 대통령의 사면을 활용했다는 의심을 떨칠 수 없다”고 지적했다.이들은 “건강이 나쁜 것으로 알려진 박근혜 전 대통령이 풀려난 것은 본인을 위하여 다행한 일이다”면서도 “이명박 대통령을 사면에서 제외시킨 것은 대통령에 대한 부당한 사법처리가 정치보복이었음을 다시 확인하게 하는 처사”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 대통령께서는 평소에 이 정권에서 사면 받는 것을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씀하셨다”며 “그럼에도 우리는 고령의 대통령께서 코로나까지 겹친 엄동설한의 옥고를 잘 견뎌내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한편, 정부는 이날 박 전 대통령과 한명숙 전 국무총리를 포함한 3094명에 대한 특별사면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2017년 3월 31일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 수감된 이후 4년 9개월 만에 출소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 다만 이명박 전 대통령은 포함되지 않았다.
2021.12.24 I 송주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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