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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삼 트레이드 머니 30억원은 헐값이다
  • [과연 그럴까]장원삼 트레이드 머니 30억원은 헐값이다
  • ▲ 장원삼[이데일리 SPN 백호 객원기자] 장원삼 현금 트레이드 사태의 본질은 무엇인가. 흔히 ‘삼성이 거액을 들여 히어로즈의 에이스 투수를 빼돌렸다’라는 정도로 요약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런 해석에는 상당한 오류가 있다. 삼성이 들인 30억 원이 사실 거액이 아니라는 데 또 하나의 문제가 숨어 있기 때문이다. 물론 절대적인 금액 30억 원은 대단히 큰 금액이다. 로또 복권 2번은 당첨되어야 얻을 수 있는 돈이다. 연봉 3,000만원을 받는 직장인이 100년 동안 일해야 받을 수 있는 돈이기도 하다. 그러나 프로야구 시장에서 30억 원은 그리 큰돈이 아니다. 장원삼의 가치를 생각하면 30억원은 사실 엄청난 헐값이라 할 수 있다. 아마 이것이 삼성과 히어로즈를 제외한 6개 구단이 분개하는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비교해 보자. 삼성은 2005시즌을 앞두고 현대에서 FA로 풀린 심정수와 박진만을 싹쓸이했다.  이 중 심정수에게 집중하겠다. 삼성은 심정수와 4년간 최대 60억원에 계약했다. 그러면서 현대에는 규정에 따라 보상금을 지불했다. FA 보상금 규정은 그때나 지금이나 같다. 해당 선수의 전년도 연봉의 300%에 더해 보상 선수 1명을 받든지, 아니면 전년도 연봉의 450%만 받든지를 원소속구단이 선택할 수 있게 되어 있다. 현대는 이 중 후자의 조건을 택했다. 심정수의 2004년 연봉은 6억 원이었다. 그래서 삼성은 현대에 6억 원의 450%인 27억 원을 지불했다. 27억원. 현대는 삼성에 심정수를 보유할 수 있는 권리를 판 것이 아니었다. FA 권리를 얻은 심정수를 더 이상 지킬 수 없어 빼앗겼는데도 27억 원을 얻을 수 있었다. 그런데 그로부터 4년이 흘러 물가 수준도 많이 오른 2008년 말. 삼성은 심정수를 영입하며 내줬던 FA 보상금과 거의 비슷한 금액인 30억원 만을 내주고 히어로즈 투수 장원삼을 데려왔다. 장원삼은 FA였던 심정수와 전혀 다른 경우다. 장원삼은 히어로즈가 원할 경우 앞으로 6년은 더 보유할 수 있었다. 반면 삼성은 히어로즈의 동의 없이는 장원삼을 가질 수 없었다. 당연히 장원삼의 트레이드 머니는 심정수 때의 FA 보상금보다 훨씬 더 많았어야 한다. 30억원이 헐값이라는 데는 삼성과 그 밖의 구단들도 암묵적으로 동의하고 있다. 김재하 삼성 단장은 트레이드 사실을 발표한 직후 “FA 영입보다 돈이 덜 들었다”고 자부심을 나타냈다. LG, 롯데를 비롯한 다른 구단들은 “우리도 하려면 얼마든지 (현금 트레이드를) 할 수 있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30억원을 들여 장원삼을 끌어올 수 있는 거래였다면 자기들도 얼마든지 할 수 있었다는 의미일 것이다. 다만 약속을 지키기 위해 입맛만 다셨을 뿐이다. 삼성이 쓴 돈이 ‘거액’이 아니라 ‘헐값’이었다면 이 사태를 바라보는 시각도 달라져야 한다. 그동안 야구팬들은 삼성의 물량 공세에 차가운 시선을 보냈다. 삼성이 다른 구단을 압도하는 현금 동원력을 바탕으로 프로야구 판의 균형을 뒤흔든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번 건은 다소 다르다. 삼성이 잘못한 것은 많은 돈을 쓴 일이 아니다. 삼성은 다른 구단과의 합의를 깨뜨렸고, 경영난에 처한 히어로즈 구단의 처지를 이용해 최고 수준의 투수를 헐값으로 빼냈다. 이전 삼성 구단의 모습이 '졸부' 같은 것이었다면 이번 삼성 구단의 행태는 그 보다도 질이 낮다. ▶ 관련기사 ◀☞[과연 그럴까]트레버 호프만이 받은 퇴출 문자☞[과연 그럴까]단장회의 결과에 품게된 의문들☞[과연 그럴까]돔구장이 줄어들고 있는 메이저리그☞[과연 그럴까]WBC 감독 재야인사가 적격☞[과연 그럴까]경제 한파에서 한발 벗어나 있는 메이저리그
2008.11.18 I 백호 기자
'전원일기' 김혜자부터 '아결' 손예진까지...아내 변천사
  • [아내가 변했다②]'전원일기' 김혜자부터 '아결' 손예진까지...아내 변천사
  • ▲ '아내가 결혼했다'에 출연한 손예진과 오른쪽 상단부터 김혜자, 황신혜, 전도연[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그동안 드라마와 영화 등 대중문화 속에서는 여러가지 캐릭터의 아내들이 결혼생활을 이어왔다. 이중 대중들에게 특별히 각인됐던 아내들의 캐릭터를 모아 대중문화 속 아내의 변천사를 추적해봤다. ◇'전원일기' 김혜자...'아내이기 보다 엄마·며느리'  1980년부터 2002년까지 22년간 방영된 MBC 드라마 '전원일기'는 한국을 대표하는 드라마였다. 양촌리 김회장의 일가를 중심으로 농촌사람들의 평범하고 소박한 모습을 그린 전원일기에는 한국의 전형적인 아버지와 어머니의 모습이자 부부인 김회장 내외가 등장해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김회장(최불암 분)의 아내로 나온 김혜자는 우리사회가 바라는 현모양처의 모델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어머니를 모시며 남편에게 순종하고 자식들에게 헌신적인 김혜자의 모습은 아내와 여성보다는 '어머니'와 '며느리'의 모습이 강조됐던 당대 대중문화의 반영이기도 했다. 그러나 김혜자는 지난 10월 중순 종영한 KBS 주말드라마 '엄마가 뿔났다'에서 오랜 결혼 생활로 인해 잃어버린 자아를 찾아 나이 예순이 넘어 '가출'을 감행한 어머니이자 아내 ‘김한자’로 출연해 세상의 변화를 보여줬다. ◇'애인' 황신혜...'아내도 때론 여자이고 싶다'  1996년 방영된 MBC 드라마 '애인'은 내 아내가 다른 사람의 애인이 될 수도 있다는 발상의 전환을 보여준 작품이었다.  드라마의 시작은 유치했다. 놀이공원에서 바지에 아이스크림을 묻히게 되는 바람에 만나게 된 유동근과 황신혜가 각자 가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로에게 끌리는 감정을 막지 못하고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지금의 관점에서 보면 황신혜는 결코 넘어야 할 선을 넘지는 않았다. 유동근과 다정히 벤치에 앉아만 있어도 행복한 캐릭터였던 것. 드라마는 결국 두 사람이 각자의 가정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마무리 된다.  이처럼 얌전한 결말에도 불구하고 당시 '애인'은 한국사회에 '애인 신드롬'을 불러왔을 정도로 화제를 일으켰다. 집안에서 살림만 하던 아내를 감정이 살아있는 여성으로 복권시켜 놓으며 주부들에게 아내가 아닌 여자로 살고 싶다는 충동(?)을 불러일으켰던 것. 지금도 드라마 PD들 사이에선 아내의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그리게 된 시초가 된 작품으로 드라마 ‘애인’을 꼽는 이들이 많다. ◇'해피엔드' 전도연...'가정과 사랑 사이 완벽한 이중생활'  1999년 IMF의 경제 불황 속에서 개봉한 정지우 감독의 영화 ‘해피엔드’에서 전도연은 그동안 한국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파격적인 아내 최보라를 탄생시켰다. 남편의 실직에도 불구하고 남편을 소중하게 생각하지만 대학시절 첫사랑과 다시 만나 불륜에 빠지는 최보라는 가정과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지만 자신의 욕망을 위해 아이에게 수면제를 먹이고 밀회장소로 향하는 비정한 모습도 선보인다. 비록 아내의 불륜 사실을 알게 된 남편에 의해 살해 당하지만 ‘해피엔드’에서 전도연이 보여준 아내 최보라의 캐릭터는 아내의 욕망과 그에 따른 갈등을 정면에서 그렸다는 측면에서 큰 화제가 됐다. ◇'아내가 결혼했다' 손예진...'일처다부! 남편만 둘 가질래"  2008년 가을 개봉한 영화 '아내가 결혼했다'에서 손예진이 연기한 주인아는 지금까지 드라마나 영화 속 아내의 유형 중에서도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전복적인 캐릭터다. 주인아는 자신만을 사랑하겠다고 맹세한 노덕환과 결혼해 신혼생활의 행복을 맛본다. 그리고 주인아는 "이 좋은 결혼을 또 한 번 하고 싶다"며 또 다른 남자와의 결혼을 선언한다. 지금까지 대중문화 속에서 이중결혼 내지 처첩살이를 하는 남편의 모습은 자주 등장했어도 실제 두 집 살이를 하는 아내를 전면에 내세운 경우는 없었다. 이를 두고 대중문화 관계자들은 '너무 극단적인 캐릭터다'며 고개를 갸웃거리는 반면 또 한편에서는 '새로운 유형의 아내 캐릭터가 탄생했다'고 반기는 분위기도 역력하다. ▶ 관련기사 ◀☞[아내가 변했다③]"그럼 남편은?"...점점 더 작아지고 망가지는 그들☞[아내가 변했다①]맞바람에 이중결혼..."댁의 아내는 어떻습니까?"☞[아내가 결혼했다③]소설과 영화, 이런 점이 달랐다☞[아내가 결혼했다②]'일처다부'...'기혼'과 '미혼'의 생각차는?☞[아내가 결혼했다①]'도발적 화두'...화성남vs금성녀, 온도차 극심
2008.11.11 I 김용운 기자
  • 31억 로또 1등 당첨금 결국 소멸
  • [이데일리 백종훈기자] 로또 복권 1등 당첨자가 6개월의 지급기한내에 나타나지 않아 31억원의 당첨금이 끝내 주인을 찾지 못하게 됐다. 복권위원회와 나눔로또는 지난 5월 시행된 제284회차 로또 복권 1등 3명중 미수령 당첨자 1명이 지급시한인 10일 은행 영업마감시간(오후 4시30분)까지 나타나지 않아 당첨금 전액을 복권기금으로 귀속 처리했다고 밝혔다. 나눔로또는 또 같은 회차의 2등 2명(당첨금 각 1억1000만원)도 이날 은행영업 마감시간까지 나타나지 않아 역시 전액 복권기금으로 귀속됐다고 덧붙였다. 284회차 1등 번호는 `2·7·15·24·30·45`이다. 2등 번호는 1등 당첨숫자 6개중 5개와 보너스숫자 `28`이 합쳐진 숫자다. 복권 및 복권기금법에 따르면 로또 당첨금은 지급기한인 6개월(180일)내에 찾아가지 않으면 복권기금으로 귀속된다. 귀속된 당첨금은 저소득층, 장애인 등 소외계층을 위한 복지사업 및 임대주택사업 등에 널리 사용된다. 한편 지난 1월26일 제269회차 로또복권 1등 당첨자 1명도 6개월의 지급기한내에 당첨금 19억을 찾아가지 않았다. 2002년 12월 로또 복권 추첨이 시작된 이후 10일까지 6년여간 1등 당첨금을 찾아가지 않은 사례는 총 17명으로 미수령 총액은 439억원에 이른다.▶ 관련기사 ◀☞31억 로또 1등 당첨금 소멸위기
2008.11.10 I 백종훈 기자
31억 로또 1등 당첨금 소멸위기
  • 31억 로또 1등 당첨금 소멸위기
  • [이데일리 백종훈기자] 로또복권 1등 당첨자가 지급시한이 다 되도록 나타나지 않아 31억원의 당첨금이 소멸될 위기에 처했다. 복권위원회와 나눔로또는 지난 5월10일 제284회차 1등 3명중 1명이 당첨금 31억원을 수령하지 않아 오는 10일 월요일까지 당첨자가 나오지 않으면 전액 복권기금으로 귀속된다고 3일 밝혔다. 나눔로또는 또 같은 회차 2등 당첨자 2명도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나눔로또는 "당첨금의 주인을 찾아주기 위해 1등과 2등 미수령 당첨점·발행일을 공개하고 포스터와 현수막,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알리고 있다"며 "당첨자는 서울 서대문 농협중앙회에서 당첨금을 찾아갈 수 있다"고 밝혔다. 284회차 1등 번호는 `2·7·15·24·30·45`이다. 2등 번호는 1등 당첨숫자 6개중 5개와 보너스숫자 `28`이 합쳐진 숫자다. 1등 미수령 당첨점은 부천시 소재 `대박나라 배팅숍` 판매점이며 복권 발행일은 5월8일이다. 2등 당첨점 2곳은 대전 유성구 소재 `대한민국마트`와 경기 용인소재 `유방 매표소`로 두 복권 모두 5월10일 발행됐다. 284회차 당첨금 미수령은 총 39억원으로 1등 1명 31억원, 2등 2명 2억2000만원, 3등 120명 3200만원, 4등 2190명 1억3000만원, 5등 8만4465명 4억2000만원 등이다. 복권 및 복권기금법에 따르면 로또 당첨금은 지급기한인 6개월내 찾아가지 않으면 복권기금으로 귀속된다. 귀속된 금액은 저소득층, 장애인 등 소외계층을 위한 복지사업 및 임대주택사업 등에 사용된다. 한편 지난 1월26일 제269회차 로또복권 1등 당첨자 1명도 6개월의 지급기한내에 당첨금 19억을 찾아가지 않았다. 2002년 12월 로또복권 시작이후 현재까지 1등 당첨금을 안찾아간 사례는 16명으로 미수령 총액은 408억원에 이른다. (표 참고) 
2008.11.03 I 백종훈 기자
'드라마 대부' 신현택 회장, "스타에 목 매지 않는다"
  • [엔터테인 파워리더②]'드라마 대부' 신현택 회장, "스타에 목 매지 않는다"
  • ▲ 신현택 삼화네트웍스 회장(사진=김정욱 기자)[이데일리 SPN 최은영기자] 신현택 삼화네트웍스 회장은 '최초' 또는 '최고'라는 타이틀을 한평생을 달고 살았다.   신 회장은 국내 비디오 시장은 물론, 드라마 외주 제작 시스템을 개척한 산증인으로도 꼽힌다. 신 회장이 영상 콘텐츠 제작 사업에 뛰어든 건 지금으로부터 2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80년 국내 최초의 비디오 전문 프로덕션 삼화를 설립한 게 시작이었다. 이후 1981년 9월22일 문화관광부로부터 정식 허가를 받고 본격적인 영상 제작 사업에 뛰어들었다. 당시만 해도 영상이라는 개념 자체가 모호할 때다. 외화를 수입해 더빙을 입혀 국내 항공사에 서비스를 시작한 것도 신 회장의 업적 중 하나로 꼽힌다. 당시 그렇게 비디오로 제작한 외화만도 총 3천여 편에 달한다. 그는 그렇게 대한민국 최초로 비디오 시장의 활성화에 앞장섰다. 신 회장은 "비디오 세대를 경험한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삼화의 비디오를 보고 자랐을 것이다"며 흐뭇해했다. 영상 제작에 비해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신 회장은 음반 산업에 투신한 이력도 가지고 있다. 일본의 포니캐년과 손을 잡고 음반사 삼포니를 설립해 7년간 합작회사로 운영하다 본격적인 드라마 제작 산업에 뛰어들었다. 1986년 KBS TV문학관 '저 은하에 내 별이'가 외주 제작 드라마, 그리고 신 회장의 드라마 제작 외길의 시초가 됐다. 그러다 88올림픽을 계기로 ‘춘향전’, ‘심청전’, ‘배부장전’ 등을 잇달아 선보이며 외주 제작의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당시 '춘향전'을 통해선 고등학교 2학년의 앳된 김혜수가, 심청전에선 고3 소녀 하희라가, 배부장전을 통해선 조연 인생을 걷던 김명곤 전 문화체육부 장관이 첫 주연을 맡으며 연기자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신 회장은 당시 '배부장전'의 조연출을 '쉬리' '태극기 휘날리며'의 강제규 감독이 맡았었다는 깜짝 일화도 공개했다. 신 회장은 단막극에서 특집극, 그리고 미니시리즈, 일일극으로 드라마 제작 폭을 차츰 넓혀갔다. 신 회장의 미니시리즈 첫 작품이었던 고두심 주연의 8부작 '남편의 여자'는 평균 시청률 42%의 놀라운 인기를 누렸다. 이것이 대박 인생의 시작이었다. 이를 필두로 신회장은 지금까지 '아내' '불꽃' '목욕탕집 남자들' '명성황후' '애정의 조건' 부모님전상서' 등 화제작들을 꾸준히 양산해내며 지금껏 총 51편, 편수로는 3000여회에 달라는 드라마를 제작해냈다. 성공에 성공을 거듭하는 사이, 그의 드라마를 통해서는 무수히 많은 스타들도 배출됐다. '목욕탕집 남자들'의 김희선, SBS '작별'의 고현정, '불꽃'의 이영애, 차인표, '아름다운 그녀'의 이병헌까지. 때문에 그는 스타에 목을 매는 법이 없다. 스타의 자질이 있는 사람을 찾아 자신의 작품을 통해 스타로 만들면 그뿐이다. 신 회장은 매 드라마마다 주연급 배역에 신인을 꼭 한명씩 끼워 넣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좋은 연기자를 배출해 내는 일 또한 제작자가 마땅히 해야 할 도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 회장은 자신이 스타를 키웠다 식의 특권의식 따윈 가지고 있지 않다. 설사 드라마가 히트를 기록하고 그 속에서 스타가 탄생됐다 하더라도 그건 작가와 PD, 그리고 연기자가 혼연일체가 되어 함께 이룬 결실이지 어느 한 사람만의 노고랄 수 없기 때문이다. "돈을 벌려고 27년 전 드라마 시장에 뛰어들었는데 어느덧 문화인이 되어 버렸다"는 신 회장. 그는 “우리나라 사람만큼 예술성이 강한 국민이 또 없다”며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확실한 드라마가 좋은 드라마이고, 그런 드라마는 국경을 초월해 사랑 받게 마련이다"며 자신만의 드라마 철학을 거듭 강조해 말했다.  (사진=김정욱 기자)▶ 관련기사 ◀☞[엔터테인 파워리더①]'엄뿔' '조강지처'...'삼화' 신현택 회장의 성공비결☞[엔터테인 파워 리더ⓛ]조동원 제이튠 대표 "가수 비가 '복권'이다"☞[엔터테인 파워 리더③]비, 그리고 제이튠의 2008 글로벌 프로젝트☞[엔터테인 파워 리더②]제이튠은 '비의 세계화' 위한 꿈의 터전
2008.10.25 I 최은영 기자
'엄뿔' '조강지처'...'삼화' 신현택 회장의 성공비결
  • [엔터테인 파워리더①]'엄뿔' '조강지처'...'삼화' 신현택 회장의 성공비결
  • ▲ 신현택 삼화네트웍스 회장(사진=김정욱 기자)[이데일리 SPN 최은영기자] 삼화네트웍스 신현택 회장(63)이 걸어온 길은 숨가쁘다. 굳이 '아내' '불꽃' '목욕탕집 남자들'처럼 멀리 보지 않아도 좋다. '하늘만큼 땅만큼'을 비롯, 얼마 전 종영한 '조강지처클럽' '엄마가 뿔났다'까지 올 한해만도 시청률 30~40%대의 대박드라마를 세 편이나 성공시켰다. 신현택 회장의 성공신화는 한국 드라마사에 기록으로 남을 만 하다. 거의 모든 드라마 제작사가 재정난으로 허덕이고 있는 요즘이다. 외주 드라마 제작사 대표들은 현 상황을 산소호흡기를 차고 있는 상태라고 하소연한다. 한국의 드라마 제작사들이 처한 현실은 지난해 상반기 최대 화제작이었던 '쩐의 전쟁'을 비롯, 하반기 안방극장을 주도했던 '태왕사신기', 올해 월화드라마 시장을 평정했던 '이산'의 연기자 출연료 미지급 문제로도 확인된 바 있다. 드라마 외주 제작사들이 처한 곤란은 시청률로 대표되는 드라마의 인기와도 상관없이 흘러가고 있다. 그런데 신 회장이 이끄는 삼화네트웍스만큼은 예외다. 시청률과 작품성을 동시에 인정받으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삼화네트웍스는 드라마 제작 환경이 최악에 달했다는 올해는 물론, 지난 26년간 단 한번의 손해 없이 연속 흑자를 기록, 이익 남는 장사만을 해왔다. 물론 비결은 있다. 삼화네트웍스의 최대 무기는 김수현을 비롯한 16명의 작가군단. 신현택 회장 또한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드라마 제작에 있어 작가의 중요성, 이야기의 힘에 대해 거듭 강조해 말했다. 드라마 제작은 시대 기준에 맞춰야 하고, 시대의 변화에 따라 시청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메시지를 지녀야 한다는 것이 '드라마 왕국' 삼화, 신 회장의 드라마 제작 철칙이다. 드라마는 작가의, 영화는 감독의, 연극은 배우의 예술이라는 말이 있다. 신 회장은 바로 기본에 충실한 드라마 제작으로 성공을 일궈내고 있는 것이다. 신 회장은 또 김수현 작가에 대한 극찬도 아끼지 않았다. "1세기에 한명 나올까 말까 한 작가다"고 김수현 작가를 평가한 신 회장은 "지금 봐도 전혀 어색하지 않고 재미있는 '목욕탕집 남자들'이 95년 작품이다"며 "10여전이 지나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드라마, 김수현의 드라마는 클래식이다"고 김 작가를 치켜세웠다. 신 회장은 또 스타 마케팅을 하지 않는 제작자로도 유명하다. 현재 드라마 제작사들의 위기를 부른 제 1의 원인으로는 편당 수천만원, 혹은 억대를 호가하는 연기자들의 출연료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 신현택 삼화네트웍스 회장(사진=김정욱 기자)이런 현실에 대해 신 회장은 답답하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그는 지난해 인기를 모은 한 스타급 연기자의 편당 출연료가 7천만원을 호가했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며 "스타가 없으면 어떤가. 작품 속 캐릭터로 스타를 만들면 되지 않겠느냐"고 주장했다. 그는 주인공의 회당 출연료로 1100만원 이상을 줘본 적이 없다는 사실도 강조했다. 신 회장은 올해도 바쁜 행보를 이을 예정으로 있다. 지난해 한중 합작 드라마 '미로'를 제작한 경험을 살려 올해 100억 예산이 소요되는 한일 합작 드라마 ‘텔레시네마’를 준비 중인데 이 프로젝트에서도 신 회장은 작가의 중요성에 무게를 뒀다. ‘텔레시네마’는 일본의 인기 작가와 한국의 제작진, 출연진이 함께 하는 한일 합작 프로젝트. 극장, TV에서 모두 상영될 예정이며 일본에서도 극장, 방송, DVD 등 다양한 유통 경로를 통해 소개할 예정으로 있다. 신 회장은 이를 위해 지난 6월 이미 일본 각본가 7인과 집필 계약도 끝마쳤다. ‘텔레시네마’ 중 첫 번째 작품 ‘천국의 우편 배달부’는 이미 캐스팅까지 마친 상태로 10월말 촬영에 들어간다. ‘천국의 우편 배달부’는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이형민 PD가 연출을, 일본의 멜로 여왕이라 불리는 유명 작가 기타자와 에리코가 극본을 맡았으며, 동방신기의 영웅재중과 한효주가 남녀 주인공으로 각각 캐스팅됐다. 신 회장은 “드라마의 질을 높이는 것 이상으로 시장 전체의 파이를 넓히는 것도 중요하다”며 “‘텔레시네마’는 그런 의미에서 또 하나의 도전이 될 것이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사진=김정욱 기자)▶ 관련기사 ◀☞[엔터테인 파워 리더②]'드라마 대부' 신현택 회장, "스타에 목 매지 않는다"☞[엔터테인 파워 리더ⓛ]조동원 제이튠 대표 "가수 비가 '복권'이다"☞[엔터테인 파워 리더③]비, 그리고 제이튠의 2008 글로벌 프로젝트☞[엔터테인 파워 리더②]제이튠은 '비의 세계화' 위한 꿈의 터전
2008.10.25 I 최은영 기자
(클릭! 새책)소비자가 알아야 할 `보험 시크릿`
  • (클릭! 새책)소비자가 알아야 할 `보험 시크릿`
  • [이데일리 백종훈기자] 소비자 보호를 위해 활동해 온 조연행 보험소비자연맹 사무국장이 이제까지 접한 보험 분쟁사례와 소비자 주의사항을 엮은 `보험 시크릿(그림)`을 출간했다. 저자는 "보험은 상부상조의 정신을 과학적으로 풀어낸 좋은 제도"라면서도 "우리나라에서 보험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많은 것은 보험을 로또복권처럼 생각하는 일부 소비자들과 이러한 심리를 역이용하는 보험사 때문"이라고 지적한다.이 책은 보험회사와 보험소비자단체에서 20여년간 일한 저자의 경험과 지식을 총 6장에 걸쳐 서술하고 있다. 1장에선 보험의 기본원리, 2장에선 어느 보험상품과 보험사가 좋은지, 3장에선 어린이보험과 종신보험, 자동차보험의 한계 등이 설명돼있다. 4장에선 보험계약후 관리요령을, 5장에선 보험금 지급을 꺼리는 보험사에 대응하는 방법을, 6장에선 미래 보험산업의 전망과 과제가 요약됐다.  한편 저자가 일하고 있는 보험소비자연맹은 올바른 보험정책 수립과 입법을 위한 정책제안 활동을 하면서 보험관련 집단소송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 억울한 보험피해에 대한 소비자 상담 및 분쟁해결도 돕고 있다.(조연행 지음 / 도서출판 세상의아침 / 값 1만3000원)
2008.10.23 I 백종훈 기자
  • 6명 목숨 앗아간 고시원 살인사건, 결국 ''돈'' 때문에…
  • [노컷뉴스 제공] 자신이 살던 고시원에 불을 지른 뒤 흉기를 휘둘러 6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끔찍한 일을 저지른 정모(31) 씨.정 씨가 '왜 이런 일을 했을까?'라는 궁금증이 증폭되는 가운데 범행 동기가 '금전적 압박'이었던 것으로 경찰조사에서 밝혀지면서 주위를 허탈하게 만들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정 씨는 중학교 때에도 자살을 시도했었지만 정신과 치료를 받은 적은 없었다. 지난 2002년 8월쯤 지역에서 홀로 상경했으며, 2003년 3월부터 2008년 4월까지 강남, 경기 등지 식당에서 서빙과 주차요원으로 생활했다. 이후 일정한 직업없이 고시원 생활을 해왔다. 정 씨와 가장 최근까지 만났던 B 씨의 말에 따르면 19일 밤 9시까지 정 씨와 대화를 나눴으며, 이날 로또복권이 발표된 뒤에 정 씨로부터 "로또 번호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B 씨는 "정 씨를 알고 지낸 지 5, 6년 정도 되는데 술이나 담배, 도박 같은 것은 못하는 평범한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정 씨는 고시원 바로 옆에 있었던 갈비집에서 주차요원을 하다가 식당이 문을 닫자 논현동의 한 분식집에서 음식 배달을 했다.B 씨는 또 "주차요원을 그만둔 뒤에는 주로 음식 배달업에 종사했는데, 직장을 자주 옮겨다녔고 분식점 배달을 시작한 것은 한달 남짓 정도 됐으며 ,조금 특이한 점이 있다면 평소에 정치문제든 개인사든 말을 하는 것을 좋아해, 한번 시작하면 끝까지 논쟁을 하는 스타일"이었다고 전했다. B 씨는 그리고 "정 씨가 워낙 돈이 없어서 고시원 방세를 내기도 힘들었고 휴대전화도 요금을 내지 않아 정지된 것으로 안다"면서 "흉기를 마련할 돈도 없었을 것"이라면서 어려웠던 정 씨의 경제사정을 설명했다.이처럼 정 씨가 일자리를 전전긍긍하다 "세상 살기가 싫다"며 선택한 극단적 범죄는 결국 평범하면서도 열심히 살아가고 있던 선량한 시민들의 소중한 목숨을 앗아가는 그야말로 끔찍한 참상으로 이어졌다.
  • 고시원 살인범 정 씨는 ''로또 중독자''
  • [노컷뉴스 제공] 논현동 고시원 참사의 범인으로 지목된 정모(30) 씨는 평소 돈만 있으면 로또 복권을 사들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수입이 일정치 않았고, 월세를 밀렸을 정도로 형편이 어려웠지만 수중에 돈만 생기면 로또를 샀다고 주변인들은 전했다. 단골손님이어서 정 씨와 자주 이야기를 나눴다는 인근 편의점 주인 A 씨는 "100만 원어치의 로또를 사들였다"고 자랑하듯이 이야기 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A 씨는 "정 씨가 3, 4등에도 몇번 당첨된 적이 있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면서 "아까운 돈을 왜 그렇게 쏟아 붓느냐, 차곡차곡 저축해라고 말해도 듣지 않았고, 소용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주변인들은 "정 씨가 평소에는 과묵하다가 한번 상대방이 이야기를 들어주면 계속해서 말을 하는 스타일이었다"고 말하고 있다. 또 "대화 상대가 없어 외로워서 그런지 한번 입을 열면 말을 많이했다"고 덧붙였다. 또 "평소에 자존심이 강한 스타일이었고, 여자나 가정을 꾸리는 것 같은 일에는 관심이 없었다"고 정 씨를 회상하고 있다. 최근에는 정 씨로부터 "논현 초등학교 근처에 돈까스 배달 전문점을 차리려고 해서 바쁘다"는 이야기를 지난주에 들었다. 하지만 당시 월세를 갚지 못할 정도로 빈곤했던 정 씨가 분식점 가게를 차린다는 이야기를 듣고 의아해 했다고 한다. 또, "한 곳에 집착이 강한 스타일이라 가게 앞에서 인형뽑기를 거의 매일 했고, 한번은 밤을 새워가면서 십만 원 넘게 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정 씨를 5,6년 동안 알고 지내던 한 동료는 "돈이 생기면 한주에 무조건 로또를 최소 5만 원어치는 샀었다"고 진술했다. 사건 발생 전날 밤 9시쯤에도 이야기를 나누면서 “이번에 산 로또 번호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는 말을 정 씨로부터 들었던 것. 주변 사람에 따르면 “수입이 일정치가 않고, 형편이 어려워져 월세를 밀리고 휴대전화도 사용이 정지됐었다”는 정 씨가 로또에 백만 원어치 사들였다는 것은 복권에 상당히 중독돼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경찰조사결과 정 씨는 범행 당시 40cm되는 흉기를 소지하고 있었고, 발 쪽에 주머니. 가스총과 흉기를 차고 있었다. 또 "한 달에 한 번 정도 심한 두통에 시달렸고 벌금수배 중에 추가로 향군법조사받을 일이 있어심한 압박감을 느꼈다고"고 경찰에 진술하고 있다.
  • "검정옷에 복면 쓴 남자가 기다리고 있었다"
  • [노컷뉴스 제공] 논현동 참사의 희생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사건 발생 당시 가장 먼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 피해자를 CBS 취재진이 만나봤다. 장모(30) 씨는 흉기가 팔을 관통해 가슴까지 찔려서, 고시원 주변 정형외과에 옮겨진 뒤 수술을 받고 입원해 있는 상태였다. 아침 8시 30분쯤, 4층에 기거하면서 컴퓨터를 하고 있었던 장 씨는 "갑자기 외마디 비명소리가 나고, 주변이 소란스러워져 창문 밖을 내다보니 여자 한명이 떨어져 있었다"고 증언했다. 복도 밖으로 나가자 사람들은 "불이 났으니 밖으로 나가야 한다"고 했지만, 계단으로 내려가려던 장 씨는 3층 계단 입구에서 정 씨와 마주친다. 장 씨는 "당시 까만 옷에 서바이벌 복면 같은 것으로 얼굴을 온통 가리고 안경을 덮어 쓴 채, 큰 장갑을 끼고 있던 남자가 긴 꼬챙이 같은 긴 흉기를 들고 3층 계단 입구에 서 있었다"고 그때를 회상했다. 장 씨는 "그 남자가 내려오는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장 씨가 계단으로 내려가려고 하자, 복면을 쓴 남자가 장 씨 가슴을 향해 흉기를 휘둘렀다. 지름이 2,3cm정도 되는 얇은 꼬챙이같은 칼을 휘두르자 장 씨는 팔로 막아섰지만 흉기는 장 씨의 팔을 관통해 가슴까지 닿았다. 잠시 기절했었던 장 씨는 정신을 차린 뒤 현장을 빠져 나왔고 지나가던 사람의 도움으로 바로 인근 정형외과로 옮겨졌다. 병원측에서는 장 씨는 팔을 관통해 가슴까지 상처를 입은 '관통상'으로 수술을 한 상태이며, 보름 이상의 입원치료를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싼 가격에 방을 얻어 본격적으로 취업을 준비하기 위해 한달 반 전에 고시원에 들어온 장 씨는 이러한 끔찍한 일을 겪었다는 것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눈가에 눈물이 계속 고여있는 장 씨는 충격에 제대로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한편 평소 인근 동네에서 정 씨를 마주쳤던 사람들은 "선한 인상으로 평소에는 말이 없고, 조용한 사람이었다"고 진술하고 있다. 하지만 5, 6년째 정 씨와 알고 지냈던 A 씨는 "평소에 정치건 개인사이건 간에 한번 말이 나오면 계속해서 논쟁하는 것을 즐겼다"고 말하고 있다. 또 "복권을 좋아해서 돈이 생기면 무조건 5만 원 어치 정도씩 로또복권을 사들였다"고 말했다. 사건 발생 바로 전날도 복권 숫자가 마음에 들지 않는 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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