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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8,491건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대한항공·아시아나 ABS 2.8조…신용 위기 뇌관 터지나
  •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다음은 1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대한항공·아시아나 ABS 2.8조…신용 위기 뇌관 터지나-美대사관, 신규 비자업무 중단…90일 내 방문은 가능-“중기 돈줄 위급, 대출 만기연장 절실” 재계, 靑원탁회의서 지원 호소△줌인&-“스포츠 중단에 복권매출 반토막…정부지원 못받아 먹고 살길 막막해”-서울시, 117만가구에 최대 50만원 지급…셋 중 한 명꼴 혜택△美 1200조원 파격 부양책-美, GDP는 한국 12배인데…지원액은 韓추경보다 100배 더 많아-‘비상용 카드’ 꺼내든 연준…기업어음 사들여 유동성 지원△文대통령, 경제주체 첫 원탁회의-절박한 文 “정부만으론 부족” 경제·노동·금융계 등에 SOS-文, 오늘 ‘비상경제대책회의’ 소집…재난기본소득 언급하나△항공사 코로나발 위기 가능성 고조-올해 갚을 돈, 대한 4.1조 아시아나 1.8조…비행기 띄울 돈까지 마를 판-“국적항공사 살려야” vs “대기업 지원할 필요있나”△끝 모를 코로나19 종식-대구 요양병원 74명 무더기 감염…해외유입도 늘며 유행 장기화 불가피-당국 휴원 권고에도…서울 학원 75%는 수업 중△선택 4·15 총선 D-27-더불어시민당 개문발차 속 잡음 만발…통합당 1당 저지 가능할까-공천 뚜껑 열어보니…21대도 ‘늙은 국회’-미래한국당 비례순번 5명 조정 가닥…갈등 불씨는 남아△정치-‘2차 추경’ 밀어붙이는 민주당…재난기본소득 지급도 일부 포함할 듯-김정은, 평양종합병원 착공식 등장…‘코로나 피신설’ 일축△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통합당은 과감한 공천 혁신 중…일부 모자란 부분 채우는 게 우리 책무-종로 출마 한달째 맞은 황 대표△경제-3~5월 비행기 정류료 안받는다…관광업체 무담보 대출은 2배로 확대-환율 오르자 ‘달러 팔자’…외화예금 한달새 64.7억달러↓△산업&기업-삼성전자 주총 ‘기승전 준법관리 강화’△산업·바이오-등급심의 자율로 전환…토종 OTT 역차별 없앤다-“6개월 쓸 수 있는 마스크 개발…대구·경북에 기부할 것”△소비자생활-유통가, 인사태풍 후 첫 주총 쟁점은 새 사내이사·먹거리-“너는 계획이 다 있었구나” 짜파게티, 해외매출 2배 껑충△증권&마켓-美선물 급락에 10년 전으로 돌아간 증시 대증요법 ‘백약이 무효’-부정적 여론에…거래소, 거래 흐름 돕는 ‘시장조성자 공매도’ 최소화△증권-다시 주목받는 ‘언택트 스타트업’…잇단 투자유치-로젠택배 인수전에…신세계 ‘쓱’ 등판△골프특집-주말골퍼의 행복한 고민이 시작됐다△코로나發 공연 취소·연기-길어지는 ‘문화 공백’…깊어지는 한숨 소리-美 브로드웨이·英 웨스트엔드도 문 닫았다△피플-대한상의 제47회 상공의 날 기념식…236명 훈포장·표창-KB국민은행 ‘대한이 살았다’…제27회 올해의 광고상 ‘대상’△오피니언-재택 영업은 안 되나요-코로나19와 새로운 일상△부동산-강남권 올해도 ‘보유세 폭탄’…서초 아크로리버파크 1123만→1652만원-분양가 상한제 7월29일 시행…“조합 총회 5월 이후로 미뤄달라”△사회-인력거 승차 거부에, ‘돌아가라’ 협박…한국행 비행기 없어 발만 동동-조국·정경심, 부부재판 안 받는다
2020.03.18 I 유현욱 기자
국내외 스포츠 `올스톱`…영세 복권방은 웁니다
  • [줌인]국내외 스포츠 `올스톱`…영세 복권방은 웁니다
  • [이데일리 박순엽 공지유 유준하 기자] 서울 마포구 염리동에서 복권방을 운영하는 박정필(가명·61)씨는 손님용 컴퓨터 모니터 화면을 끄며 한숨을 내쉬었다. 가게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던 체육진흥투표권(스포츠토토) 발매가 중지됐기 때문이다. 박씨는 “손님들이 베팅하기 전 경기를 검색할 때 사용하는 컴퓨터에 들어가는 전기료 조차 아까워 다 꺼놓고 있다”며 “당장 가게 임대료가 걱정되는데다 스포츠토토 재발매가 언제일지 기약도 없어 암담하기만 하다”며 고개를 떨궜다.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염리동의 한 복권방. 손님들이 스포츠토토에 베팅하기 전 경기 정보를 찾고자 사용하는 컴퓨터의 전원이 꺼져 있다. (사진=공지유 기자)◇전 세계 스포츠 멈추자 ‘영세 복권방’은 눈물코로나19 확산 탓에 전 세계 스포츠 리그·대회가 연달아 멈추며 스포츠토토 발매가 중단됐다. 이를 판매하는 영세 복권방들도 졸지에 생계에 직격탄을 맞았다. 스포츠토토만 취급해왔던 복권방은 아예 휴업에 들어갔고 로또·즉석복권도 함께 파는 곳은 매출이 평소의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고 한다. 복권방 운영업자들 중에는 경제적 취약계층이 상당수 있어 이들에 대한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당초 3월 말 예정이었던 국내 프로축구·프로야구가 개막을 연기한데다, 시즌 막바지에 접어든 프로배구와 농구까지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리그를 멈추자 국민체육진흥공단도 지난 14일부터 스포츠토토 발매를 일시 중지했다. 설상가상으로 유럽과 북미가 코로나19 패닉에 빠진 가운데 유럽축구 5대 리그인 잉글랜드·스페인·이탈리아·독일·프랑스리그도 잇따라 문을 닫았다. 지난 12일엔 미국 프로농구(NBA)가 리그를 멈췄고 미국 프로야구(MLB)도 개막전을 미뤘다. 유럽축구연맹은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를 1년 연기해 개최키로 결정했다.18일 오후 서울 관악구 신사동의 한 복권방 문에 ‘스포츠토토 중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공지유 기자)이른바 `로또 명당`으로 문전성시를 이루는 곳이 아닌 일반 복권방 점주들은 생활을 이어가기 어려운 수준으로 매출이 떨어졌다고 하소연한다. 박씨는 “로또 팔아 임대료를 내고 토토 팔아 생활비에 썼는데, 생활비가 말 그대로 0원이 된 상황”이라며 “슈퍼마켓처럼 다른 품목이라도 팔면 모르겠지만 달랑 복권만 파는 우리 같은 가게들은 영향이 더 크다”고 말했다.유동인구가 많지 않은 동네 골목에 자리한 소규모 복권방은 평소 스포츠토토 수수료 매출이 높아 더 울상이다. 서울 중구 신당동에서 복권방을 운영하는 A씨는 “평소 월 수익 중 70% 정도가 스포츠토토에서 나왔다”며 “다른 자영업자들도 힘들다고 하지만, 복권방은 매출의 절반 이상이 그냥 완전히 사라져버린 것”이라고 토로했다. 애초 스포츠토토 판매점 선정 때 일정 비율을 기초생활수급자 등 사회적 배려대상에 배정한 탓에 이들에겐 충격이 더 크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국민체육진흥공단에 따르면 전체 판매점 중 8%가 장애인과 기초생활수급자, 한부모 가정 등 사회적 배려 대상자다. 서울 동작구의 한 복권방 점주는 “전 세계가 큰일이라니까 어쩔 수 없지만, 생계를 이어갈 대책은 마련해줘야지 않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정책자금 지원제외’에 막막…대책 마련 요구더구나 정부가 소상공인을 지원하고자 정책자금을 확대 지원하겠다고 나섰지만 복권방 점주들에겐 이 마저도 그림의 떡이다. 복권판매업은 정책자금 지원 제외 업종이기 때문. 사회 취약계층에 해당돼 복권방을 차렸는데 정작 정부 정책자금 수혜를 입을 수 없는 상황이 된 것. 서울 영등포구 한 복권방 점주인 김모(52)씨는 “정책자금 지원이 안 되면 결국 신용대출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 차별 받는 느낌이 들어 서글펐다”고 성토했다.복권방 점주들의 호소는 온라인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앞서 지난 1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엔 스포츠토토 판매점 점주라고 밝힌 이가 “점주들이 생계를 걱정할 처지에 놓여 있다”, “정부나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판매점 생계유지를 위한 조속한 대책을 마련해달라”는 내용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점주들은 스포츠 리그·대회가 언제 재개될지 모르는 상황이 막막하기만 하다. 외국 유명 스포츠 선수들의 코로나19 확진이 이어지는 등 경기 재개가 쉽지 않아 보인다. 서울 중구에서 복권방을 운영하는 김모(66)씨는 “이르면 다음 주 일부 스포츠 경기가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들었는데, 이 마저도 확실치 않아 사태가 언제까지 갈지 모르겠다”고 고개를 저었다.
2020.03.18 I 박순엽 기자
통합당 공천갈등 ‘공산주의 논란까지’…이주영·최형두 설전
  • 통합당 공천갈등 ‘공산주의 논란까지’…이주영·최형두 설전
  • 미래통합당 이주영 의원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남 창원 마산합포 출마 후보로 결정된 최형두 전 국회 대변인이 마르크스레닌주의(ML)정당을 결성기도했었다”고 주장했다.(사진 = 연합뉴스)[이데일리 조용석 원다연 기자] 이주영 미래통합당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인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에 공천된 김형두 통합당 후보를 겨냥 “사회주의 혁명을 기도하다가 지명수배된 지능적이고 지독한 공산주의 확산자”라고 주장하며 즉각 공천을 취소해야 한다고 17일 주장했다.이 의원은 이날 김 후보의 공천이 확정된 후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자의) 흠결을 간과한 결정에 대해 당 최고위에 재의요구 또는 직권취소할 것을 요청하러 나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 후보가 공관위 면접 당시 전과내용(국가보안법위반, 집시법 위반 등)에 대해 공관위원이 물었을 때 일부 사실만 말해 사실상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했다.이 의원은 “(최 후보자는) 민주화 운동이었다고만 답하고, 사회주의혁명을 통해 ‘민주주의인민공화국’ 건설을 목표로 한 ML정당(마르크스레닌주의정당)을 결성기도하다가 일망타진돼 지명수배된 사실은 은폐했다”며 “(최 후보는)지명수배돼 도망다니면서 주민등록을 위조해 신분위장까지 하는 지능적이고 지독한 공산주의 확신자”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에 대한 증거로 1986년 10월에 발간된 신문기사를 제시했다. 그는 “ML당은 민주적 기본질서를 위배했다고 위헌정당으로 판단돼 해산된 통진당 보다 더 교조적”이라며 “당시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조직·행동강령 오르그(조직)는 인륜을 거스르는 행동을 강요하고 내용을 암호화하는 등 전형적인 공산당류인데 이 강령의 제작자가 ML당의 공장소조책인 최형두 등이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의 학습교재에는 ‘김일성 주체사상’도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최 후보는 이후 자신의 전과 중 민정당사 난입·점거 사건만 언급할 뿐 ML당 이력을 말한 적은 없다”며 “ML당 이력을 솔직히 고백하고 반성하며 전향의 뜻을 밝힌 흔적도 찾아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미래통합당 경남 창원 마산합포 국회의원 후보 경선에서 승리한 최형두 전 국회 대변인이 1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반면 최 후보자는 바로 반박 기자회견을 열고 “나는 처음부터 자유민주주의자다. 김일성주의자라고 하는데 나는 반대편 사람”이라고 주장했다.최 후보자는 “당시 (민정당 점거농성 사건으로) 전국에 지명수배돼 3년 가까이 수배생활을 하던 저는 85년말 만난 친구들이 ML당 사건에 연루돼 구속되면서 말당 종범 혐의로 공소외 추가수배가 됐다”며 “저는 그들을 자주 만나지도 않았기에 체포되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또 “다시 찾아보면 아시겠지만 ‘ML당 사건’은 전두환 정권이 국민들의 대통령 직선제 개헌 요구를 거부하는 호헌조치를 배경으로 삼았던 안기부 수사”라며 “32년 전 재판을 통해 모든 진실이 드러났고 사면 복권까지 됐는데 최형두를 ‘공산주의 확신자’처럼 호도하고 있다. 개탄스럽다”고 강조했다. 최 후보자는 왜 민정당 사건은 많이 언급했는데 ML당 사건은 말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그건 다 알고 있었고, 이미 33년 전 사건”이라며 “그걸 내가 자백해야할 될 이유가 없다. ML당 사건은 다시 찾아보면 지금 시대로선 상상할 수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공개적으로 전향의 뜻을 밝히라는 이 의원의 주장에 대해서도 “나는 처음부터 자유민주주의다”라고 선을 그었다. 또 이 의원이 공천 탈락 후 정치적 주장을 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판사 출신인 이주영 의원은 5선 의원으로 현재 국회 부의장이다. 박근혜 정부시절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냈다. 최근 공천에서 컷오프(강제 공천배제)됐다. 최형두 후보는 기자 출신으로 박근혜 정부 청와대에서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국회 대변인 등을 지냈다.
2020.03.17 I 조용석 기자
"암호화폐 거래소 10곳 중 9곳은 문 닫는다"
  • "암호화폐 거래소 10곳 중 9곳은 문 닫는다"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많아야 열 곳 정도만 살아남을 겁니다. 지금부터 닫을 준비 하는 곳도 있어요.”‘비트코인’ 붐을 타고 우후죽순으로 생겨난 암호화폐 거래소 10곳 중 9군데는 폐업의 기로에 서게 됐다.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암호화폐 거래소가 제도권 진입의 문이 열렸지만, 다른 한편으론 ‘눈높이’를 맞추지 못한 업체들은 모두 문을 닫아야 하는 처지에 놓였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활동하는 암호화폐 거래소는 200여곳. 비트코인붐이 한창이던 지난해 500~600여 곳에 달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규모가 줄어들긴 했지만, 아직도 한달에 한 두개의 거래소가 새로 문을 연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그런데 지난 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특금법’ 이후 판도가 완전히 바뀔 전망이다. 내년 3월부터 시행되는 특금법의 핵심은 암호화폐거래소의 ‘제도권 편입’이다. 일단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법 시행 이후 6개월 후인 내년 9월까지 금융정보분석원(FIU)에 반드시 신고를 해야 한다. 그냥 단순히 신고하는 게 아니라 이들 업체는 실명 확인이 가능한 입출금 계정을 보유해야 하고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획득해야 하며 대표자 역시 범죄 경력이 없어야 한다. ‘신고 수리’라고 법안에는 표현돼 있지만, 실질적으로 인·허가 제도인 셈이다. 신고가 수리돼야만 영업을 할 수 있다. 이 같은 신고 절차를 거치지 않고 영업을 하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한다. 그간 실체 없이 운영되던 거래소들이나 자금세탁으로 이용되던 암호화폐의 대규모 퇴출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재 암호화폐 업계에서 실명계좌개설이나 ISMS 인증 등을 할 수 있는 중소형 업체들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지난해 말 기준 실명확인 거래계좌를 이용하는 업체는 업비트와 빗썸, 코인원, 코빗 네 곳 뿐이다. 업비트는 기업은행, 빗썸과 코인원은 NH농협은행, 코빗은 신한은행의 실명확인 거래계좌 확인을 맺고 있다. ISMS 인증을 획득한 업체 역시 지난해 말 기준 7곳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내년 9월까지 시간이 있다고 해도 10개 가량의 업체를 제외하고 나머지 190여개의 암호화폐 거래소가 퇴출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한 관계자는 “실명계좌 개설에 기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은행과 연결을 하는 만큼, 은행들이 유동성이 풍부하고 안정성이 있는지 실사 등을 거치고 6개월 마다 암호화폐 거래소에 와서 점검을 한다”면서 “중소형 업체들로선 경제적 부담이나 시간적 압박이 만만치 않을 것이고 실질적으로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금융 당국은 암호화폐가 자금세탁 등으로 악용되는 경우를 막기 위해 특금법이 마련된 만큼, 거래소들의 옥석가리기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뿐만 아니라 법이 마련되며 올해 6월 시작되는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의 암호화폐 가이드라인 이행점검에도 대비, 국제적 기준에도 맞출 수 있게 됐다는 점도 금융당국이 강조하는 부분이다. 금융위 측은 “이번 개정안을 통해 국제 기준과의 정합성이 제고됐다”고 말했다. 다만, 거래소들이 한꺼번에 문을 닫게 되면서 투자자들 역시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금융위 측은 “아직 시행령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업계나 전문가의 이야기를 계속 청취하면서 암호화폐 거래를 제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도 불가피한 구조조정이라는 입장이다. 한국블록체인협회 측은 “이번 개정안은 제도권 진입을 위한 첫걸음”이라며 “관련 규정을 마련하는 작업에도 회원사를 비롯해 업계 입장을 반영할 수 있도록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암호화폐 거래소가 제도권으로 들어오면 세금 문제도 본격적으로 불거질 전망이다. 업계는 암호화폐를 주식, 부동산과 마찬가지로 ‘양도소득’으로 묶어 ‘양도소득세’를 부과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거래할 때마다 발생하는 소득에 대해 세금을 부과하자는 것이다. 암호화폐는 투자자산으로 봐야 한다는 게 암호화폐 업계의 입장이다. 반면 암호화폐를 자산이 아닌 ‘화폐’의 성격으로 두고 보면 복권처럼 ‘기타소득세’ 방식으로도 과세를 부과해야 한다. 보통 기타소득세는 60%를 필요경비로 공제하고 나머지 40%에 대해 20%의 세율로 소득세를 부과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암호화폐를 기타소득으로 분류해 과세를 하고 있다.
2020.03.12 I 김인경 기자
이광재, 원주갑 총선 출사표…"강원의 아들, 도민에 은혜 갚겠다"
  • 이광재, 원주갑 총선 출사표…"강원의 아들, 도민에 은혜 갚겠다"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강원 권역 선거대책위원장이 4·15 총선에서 강원도 원주갑 지역구에 출사표를 던졌다.이광재 더불어민주당 강원권역 선거대책위원장이 2일 오전 강원 춘천시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15 총선에서 원주갑에 출마할 것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광재 위원장은 2일 민주당에서 강원도당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사드린다. 강원의 아들 이광재”라며 “존경하는 강원도민 여러분, 저는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원주갑 지역구에 출마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출마 반대와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도민에게 은혜를 갚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설명했다그는 “강원도민과 눈물로 이별한 지 9년이 지났다. 아홉 번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지나고 다시 봄의 문턱에 들어섰다”며 “9년 만이라는 설렘이 있다. 한편으로는 9년이나 흘렀다는 두려움도 갖고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지난해 말 사면이 있었다. 당과 주변에서 출마 권유가 강했다”며 “‘언제적 이광재냐’며 정치적 사망선고를 받은 사람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었다”고 전했다.이어 “저를 돌아보고 깊이 들어다봤다. 막상 출마를 생각하니 두려움이 컸다”며 “9년 만큼 길고 긴 2달이었다. 더이상 좌고우면(左顧右眄]) 하지 않고 담대한 도전을 시작하려 한다”고 덧붙였다.이 위원장은 전략공천을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당하게 살고 싶다. 아름다운 당내 경선을 원한다”며 “당에서 원주출마를 강하게 권했을 때 망설인 이유는 제가 좋아하는 두분이 계시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저희 부모님과 가까우신 박우순 선배님은 제가 좋아하는 분”이라며 “권성중 변호사는 장래가 있는 후배”라고 전했다.또 “두분은 지난 4년동안 열심히 준비해오셨다. 두 분의 마음 백번, 천번 이해한다”며 “소중한 두 분과 아름다운 경선을 하고 싶다. 당에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 위원장은 정치자금·공직선거법 등을 위반해 강원도지사직을 상실당하고 피선거권도 박탈됐다. 그러나 지난해 말 특별사면에서 피선거권이 복권되면서 이번 총선에 출마할 수 있게 됐다. 강원 원주갑 지역구는 지난달 29일 권성중 민주당 예비후보가 탈당해 박우순 민주당 예비후보 1명만 활동하고 있다. 현재 원주갑 지역구 현역 국회의원은 재선의 김기선 미래통합당 의원이다.
2020.03.02 I 신민준 기자
  • 총선 D-45, 공천 작업 속도 내는 與野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4·15총선이 45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가 공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1일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윤건영·오영환·임오경·최지은·한준호 등 전략공천 지역구 5곳의 후보를 확정했다. 지역구별로 △서울 구로을(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경기 고양을 (한준호 전 MBC 아나운서) △경기 광명갑(임오경 전 대한체육회 이사) △경기 의정부갑(오영환 전 소방관) △부산 북강서을(최지은 전 세계은행 이코노미스트)다. 서울 구로을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지역구다. 경기 고양을은 컷오프(공천 배제)된 정재호 민주당 의원, 경기 광명갑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백재현 민주당 의원의 지역구다. 경기 의정부갑은 문희상 국회의장의 지역구로 세습 공천 논란이 일었다. 문 의장의 아들 문석균 민주당 의정부갑 지역위원회 상임부위원장은 지난달 23일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부산 북강서을은 김도읍 미래통합당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곳이다.이광재 강원 권역 선거대책위원장도 강원도 원주갑 지역구에 출마한다. 이 위원장은 내일 민주당 강원도당사에서 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연다. 앞서 이 위원장은 정치자금·공직선거법 등을 위반해 강원도지사직을 상실당하고 피선거권도 박탈됐다. 그러나 지난해 말 특별사면에서 피선거권이 복권되면서 이번 총선에 출마할 수 있게 됐다. 강원 원주갑 지역구는 지난달 29일 권성중 민주당 예비후보가 탈당해 박우순 민주당 예비후보 1명만 활동하고 있다. 미래통합당도 같은 날 공천관리위원회 회의를 연 뒤 1차 경선지역 6곳의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인천 서구갑에서 3선을 지낸 이학재 의원이 1위를 차지하며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강승규 전 의원은 서울 마포갑에서 김우석 전 자유한국당 당대표 상근 특보를 꺾었다. 서울 금천과 서대문을은 각각 강성만 전 당협위원장, 송주범 전 서울시의회 예산결산 위원장이 본선에 진출하게 됐다. 인천 남동을과 부평을에선 각각 이원복 전 의원, 강창규 전 시의원이 공천을 따냈다. 옛 새누리당 대표를 지낸 이정현 무소속 의원도 이날 통합당이 박용찬 대변인을 공천한 서울 영등포을 지역구에 출사표를 던져 눈길을 끌었다.
2020.03.01 I 신민준 기자
케이토토, 국민체육진흥공단과 청주서 '6차 도박중독 예방 캠페인' 전개
  • 케이토토, 국민체육진흥공단과 청주서 '6차 도박중독 예방 캠페인' 전개
  • 지난 6일 청주에서 도박중독 예방 캠페인을 펼친 국민체육진흥공단, 케이토토,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청주 센터 일동[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인 케이토토가 국민체육진흥공단과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충북센터와 함께 지난 6일 청주 홍덕구와 청원구에 위치한 복권판매점 10곳의 판매점주와 고객들을 대상으로 ‘6차 도박중독 예방 캠페인’을 실시했다. 인천과 광주, 부산, 서울, 전주 등지에서 캠페인을 진행한 케이토토에서는 이날 역시 청주 지역의 판매점주에게 스포츠토토 판매 규정을 준수하고 고객을 대상으로 과몰입 유도 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내용이 담긴 ‘건전운영서약서’에 서명을 받았으며, 판매점을 방문한 고객들에게는 소액으로 건전하게 투표권을 구매하겠다는 ‘건전구매서약서’ 에 약속을 받았다. 이날 캠페인에 동행한 국민체육진흥공단 공정문화팀에서는 건강한 스포츠레저문화를 위해 서약서에 서명을 한 점주와 고객들에게 소정의 사은품을 증정하고, 도박중독 예방 리플렛을 배포하는 등 적극적인 참여로 캠페인에 함께 했다. 또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충북센터에서는 과몰입을 통한 중독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시민들을 대상으로 ‘자가진단테스트(CPGI)’를 실시했으며, 전문적인 상담으로 도박중독 문제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함께 이를 예방할 수 있는 유용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케이토토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 역시 국민체육진흥공단과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충북센터의 적극적인 도움 덕분에 성공적으로 행사를 마칠 수 있었다” 며 “케이토토에서는 국민체육진흥공단과 함께 대한민국에 건강한 스포츠문화를 정착시킬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것” 이라고 전했다.
2019.08.19 I 김민정 기자
이인영 “한국당, 무차별 조국 가족 인신공격 중단하라”
  • 이인영 “한국당, 무차별 조국 가족 인신공격 중단하라”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9일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야당의 무차별 공세를 비난했다.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조국 후보자에 대한 자유한국당의 공세가 점입가경”이라며 “사면복권된 지 20년이 지난 (사노맹)사건으로 색깔론을 꺼내 든 것도 모자라 가족에게까지 집중 포화를 날리고 있다”고 말했다. 야당이 조 후보자에 대한 능력 검증이 아니라 가족 신상 털기 등 인신 공격을 하고 있다며 비판한 것.이 원내대표는 “인사청문회는 직책 수행을 위한 자질과 도덕성을 검증하는 게 기본이고 목적인데 조 후보자는 의혹에 법적인 문제가 없고 국민적 공감대와 괴리가 있는 부분은 직접 해명하겠다고 했다”며 “후보가 사라지고 가족 청문회로 변질되는 것은 지독한 인권 침해임을 한국당은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어 야당을 향해 인사청문회 일정 합의를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뜬소문만 가득한 인사청문회로 전락해서는 안된다”라며 “(조 후보자의)사법개혁 의지를 확인하고 능력을 검증하는 청문회가 되도록 야당은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박주민 민주당 최고위원도 회의에서 “야당이 증거도 없이 일방적으로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데 답답하다”며 “제대로 된 검증을 위한 의혹인지 흠집내기인지 혼동스럽다”고 거들었다. 박 최고위원은 조국 후보자의 동생이 이혼한 후에도 함께 산다는 의혹 등에 대해 “우리 형도 이혼을 했으나 핏줄이기 때문에 가끔 딸을 보러간다”며 “일방적으로 검증 안 된 문제를 제기하는 게 인사청문회에 어떤 도움이 될지 (한국당은)잘 살펴달라”고 말했다.
2019.08.19 I 이정현 기자
윤여준 “‘사노맹 논란’ 조국, 지금 생각은 어떤지 밝혀야”
  • 윤여준 “‘사노맹 논란’ 조국, 지금 생각은 어떤지 밝혀야”
  •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보수의 책사’로 불리는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인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사노맹) 논란과 관련 “지금 생각은 어떻게 바뀐 것인지, 대한민국 헌법 가치는 뭐라고 생각하는 것인지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윤 전 장관은 1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조 후보자가 ‘부끄럽지도 않고 자랑스럽지도 않다’고 얘기 했지만 그것으로는 충분치 않다고 본다. (사노맹은)사회주의혁명을 기도했던 단체다”라며 “다른 직도 아니고 법무부 장관인데 이 부분을 분명히 얘기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하지만 윤 전 장관은 자유한국당이 조 전 수석을 사노맹 사건을 문제삼아 거부하는 것에 적절치 않다고 봤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 시절에 (사노맹 관련자들이)사면 복권되고 민주화운동으로 평가한 것으로 한 기억이 있다”며 “(한국당이)당의 방침으로 절대 안된다고 하면 시비걸 것은 아닌지 모르겠으나 앞뒤가 좀 안 맞는다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사노맹 관련자들의 복권조치는 1999년 김대중 정부에서 결정됐으며, 이후 2008년 이명박 정부 국무총리 산하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보상심의위원회’에서 민주화운동으로 인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2019.08.16 I 조용석 기자
오신환 “사회주의·자본주의 논란 함께 부른 조국…눈부신 변신”
  • 오신환 “사회주의·자본주의 논란 함께 부른 조국…눈부신 변신”
  •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국회에서 인사청문회 및 당내 현안과 관련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겨냥 “사회주의 논란과 자본주의 논란을 동시에 일으킨 역대 최초의 장관 후보자”라고 비꼬았다. 또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도발에 대해서는 “북한의 도발과 남북대화 거부도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일환인지 정부는 즉각 답하라”고 촉구했다.오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및 당내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조 후보자가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사노맹) 사건에 연루돼 처벌을 받은 뒤 다시 복권조치됐기에 다시 용공혐의를 제기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선을 그었으나 이를 경제민주화 운동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강력 규탄했다. 오 원내대표는 “사회주의 계급 전쟁을 행동강령으로 내걸었던 사노맹 활동을 두고 ‘경제민주화’ 운동이었다고 거짓말을 하는 것은 공직후보자로서 몹시 부적절한 태도”라며 “혁명전위조직을 표방했던 사노맹이 했던 사회주의 혁명운동은 경실련이나 참여연대 같은 시민단체들의 경제민주화 운동과 차원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 후보자가 청와대 민정수석 대직 당시 그의 가족이 총재산(56억원)보다 더 많은 74억원을 사모펀드에 출자키로 한 것에 대해 “사노맹으로 사회주의 혁명을 추구하다가 사모펀드로 자본주의적 재테크를 했다하니 눈부신 변신”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 원내대표는 “전 재산보다 더 많은 금액을 투자키로 했는데 무슨 돈으로 자금을 조달할 계획인지 납득이 안된다”며 “투자하기로 약정한 돈은 해당 사모펀드의 투자약정금 총액의 4분의 3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조 후보 가족이 펀드와 특수 관계에 있었던 게 아닌지 의문을 갖는 게 당연한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오 원내대표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연이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원색적인 조롱을 언급하며 “(북한은) 통미봉남이 아니라 남한을 아예 베제하는 통미배남 방침을 노골화했다”며 “문 대통령의 대화지상주의가 북한의 몰상식하고 배은망덕한 ‘통미배남’을 부른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어 “북한 비핵화를 담보할 아무런 장치 없이 ‘기승전-북미대화’에 매달리는 태도를 지속하는 것은 큰 문제”라며 “문 대통령은 감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자세에서 벗어나 한미공조를 통해 북미협상에 적극 개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비당권파인 오 원내대표는 지난 15일 활동이 종료된 당 혁신위원회가 발표한 혁신안이 실행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다음주 중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그는 “손학규 대표가 당권에 욕심을 내며 혁신을 거부하고 있지만, 당 지도부와 국회의원들은 혁신안을 관철시킬 책임이 있다”며 “물밑에서 (실행계획)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주말까지 많은 분들을 만나 의견을 듣고 다음주 중 구체적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9.08.16 I 조용석 기자
“저조한 연금복권 판매율…매년 발행비 30억 낭비”
  • “저조한 연금복권 판매율…매년 발행비 30억 낭비”
  • 이미지투데이 제공[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당첨금을 20년간 나눠 받는 연금복권의 판매율이 인기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판매율이 30% 내외 수준에 머물면서 미판매 복권의 인쇄비용을 연간 30억원 가량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이다.15일 국회예산정책처가 최근 발간한 ‘2018 회계연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결산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금복권 판매율은 31.7%를 기록했다. 3276억원어치를 발행했지만 판매액은 1040억원에 그쳤다.연금복권은 로또가 90% 이상 차지하고 있는 복권 시장의 상품의 다양화를 위해 2011년 7월 도입했다. 당첨금을 한번에 받는 다른 복권과 달리 20년간 연금식으로 분할 지급함으로써 안정적 노후 소득을 보장한다는 측면에서 관심을 받았다.기획재정부 자료에 따르면 연금복권 총 발행액은 2012년부터 작년까지 매년 3276억원으로 같았다.판매액은 출시 초기인 2012년 2146억원(판매율 65.5%)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2013년 1224억원(37.4%)으로 감소했으며 2014년 973억원(29.7%), 2015년 955억원(29.2%), 2016년 981억원(29.9%) 등 1000억원대 이하로 떨어졌다. 2017년에도 1004억원(30.6%)으로 소폭 증가에 그쳤다.연금복권 발행에는 매년 46억원의 비용을 소요하는데 판매 실적이 저조해 미판매 복권 인쇄비용을 약 30억원씩 낭비하고 있다고 예산정책처는 지적했다. 연금복권은 발행액의 3분의 2 가량 인쇄식으로 발행하지만 판매액은 지난 5년간 연간 800억원대에 그쳤다. 지난해 발행량 대비 판매율은 36.9%다.예산정책처는 연금복권의 판매실적 저조에 따라 낭비하는 인쇄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인쇄식 복권 발행 비중을 축소하고 인터넷 판매 비중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2019.08.15 I 이명철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재산 56억 신고…인사청문 요청안 접수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재산 56억 신고…인사청문 요청안 접수
  •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조국(54·사진)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본인과 가족 재산으로 56억4244만원을 신고했다.14일 청와대가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 요청안에 따르면 조 후보자는 본인 재산으로 서울 서초구 아파트 10억5600만원, 예금 6억1871만원 등 16억8503만원을 신고했다. 또 배우자 재산으로 서울시 성북구 상가 7억9729만원, 예금 27억392만원 등 38억1657만원을 신고했다.이밖에 장녀 재산 8346만원, 장남 재산 5282만원을 신고했다.조 후보자는 석사장교 제도에 따라 1990년 2월 17일 육군 소위 임관과 동시에 전역해 복무를 마쳤다. 석사장교 제도는 석사학위 소지자를 대상으로 6개월 사관후보생 교육을 한 뒤 복무를 인정해 준 제도로, 1984~1992년 존재했다.조 후보자의 장남(23)은 2015년 5월 3급 현역병 입영대상 판정을 받았고, 현재까지 총 5차례 입영 연기를 해 현재는 올해 말까지 ‘재학생 입영 연기’된 상태다.조 후보자는 지난 1994년 6월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사노맹)’ 사건에 연루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 1995년 8월15일 특별복권됐다.그는 서울대 법과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캘리포니아대 버클리 로스쿨에서 법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울산대·동국대 교수를 거쳐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역임하고 있고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 소장, 국가인권위원회 인권위원, 대법원 양형전문위원회 위원,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비서관 등을 지냈다.
2019.08.14 I 박일경 기자
'조국대전'은 시작되었다, 인사청문회 핵심 쟁점 (영상)
  • '조국대전'은 시작되었다, 인사청문회 핵심 쟁점 (영상)
  • [이데일리 윤로빈 PD] 정부는 오늘 국회에 개각 후보자의 청문 요청안을 발송한다고 밝혔다. 청문회를 앞둔 7명의 장관급 후보자 중 특히 주목 받는 이는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조국이다.조국 후보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신임을 받는 인물로, 이번 정부의 초대 민정수석을 지낸 후 지난 달 퇴임했다. 국민들에게 인지도가 높은 데다 문재인 정부의 대표 인사로 손꼽히는 만큼, 이번 청문회는 ‘조국대전’으로 불리며 여야의 첨예한 갈등으로 이어지고 있다.만 16세의 나이로 서울대 법대에 최연소 입학, 만 26세에 교수가 되었다는 조 후보자의 이야기는 이미 잘 알려져 있다. 놀라운 스펙에 준수한 외모까지 주목 받으면서, 그는 민정수석 초기 많은 국민들의 호감을 샀다. 그러나 재임기간동안 거침없는 발언과 몇몇 사건이 논란으로 떠오르면서 그에 대한 평가는 극명히 나뉘어 왔다. ‘조국대전’의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는 것은 무엇일까.(사진출처 = 연합뉴스)첫째 서울대 폴리페서 논란폴리페서. 정치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교수를 이르는 말이다. 이들은 학자로서 후학을 양성하고 연구에 힘쓰기보다 ‘교수’라는 직업을 통해 정치권력을 잡으려 한다는 비판을 받는다. 그들이 학교와 정계를 오가는 사이, 학생들의 수업권이 침해 받는다는 문제도 지적되어 왔다.조 후보자는 민정수석 재임 전, 서울대 교수로 재직하며 법학자로 활동했다. 민정수석에 임명되면서 휴직계를 내고 정치활동에 참여했는데, 퇴임 후 복직계를 낸 것이 폴리페서 논란을 일으켰다.그가 법무부 장관의 유력 후보자로 언급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조 후보자가 법무부 장관에 임명되면 다시 교수 자리를 비우고 정계로 가야 하는데 이것이 학교측과 학생들에게 피해를 준다는 것이다. 조 후보자는 이러한 논란에 대해 ‘서울대 학칙에 따라 복직한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김태우 전 특별감찰반 수사관둘째 민간인 사찰 의혹2018년, 청와대 특별감찰반에 속해있던 김태우 전 수사관의 폭로로 시작된 청와대 민간인 사찰 의혹. 당시 김 전 수사관은 ‘민정수석실에 속한 특별감찰반이 민간인을 불법사찰하고 우윤근 주러 대사의 비리를 묵인했다. 또 환경부에서는 블랙리스트를 작성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이는 당시 민정수석이었던 조국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졌고, 청와대는 사실무근임을 주장하며 적극 대응을 예고하기도 했다. 이후 청와대는 ‘민간인 사찰은 정부가 주도한 게 아니라 김 전 수사관 개인의 잘못이며, 우윤근 주러 대사의 무죄가 밝혀졌다. 김 전 수사관은 자신의 비위 행위를 감추기 위해 일방적 주장을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결국 김 전 수사관의 비위 사실이 밝혀졌으나, 관련 수사가 아직도 진행중인 데다 야당 일부가 의혹을 계속 제기하는 바, 조 후보자 청문회의 핵심 쟁점 중 하나로 예상된다.젊은 시절의 조국 교수셋째 국가보안법 위반조 후보자는 1993년 남한 사회주의 노동자 동맹(사노맹)에 연루되어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6개월의 수감생활을 한 바 있다. 이후 그는 한 인터뷰에서 “나는 국가보안법 위반 전력이 있어 청문회를 통과하지 못한다”고 말했는데, 최근 이 발언이 다시 주목 받으며 논란을 일으켰다. 사노맹은 1990년대 초, 독재타도와 사회주의 제도로의 변혁 등을 목적으로 건설된 단체다.자유한국당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2일, 한국당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국가 전복을 꿈꾸는 조직에 몸담았던 사람이 법무부 장관에 앉는 것이 도저히 말이 되는 얘기냐”며 강도 높은 비판을 했다.이에 여당은 당시 사건이 군사정권에 맞선 일로 민주주의 운동의 일환이었다고 맞받았으며, “한국당이 벌써 정상적인 검증 대신 몰이성적 색깔론을 들이대고 있다”덧붙였다. 조 후보자는 당시 세계 최대 인권단체인 국제 앰네스티에서 ‘올해의 양심수’로 선정되어 이듬해 사면 복권되었다.이외 논문표절 의혹, SNS 발언 논란, 민정수석 재임 당시 인사검증 부실 논란 등도 청문회의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한편 조국 후보자는 지난 9일부터 인사청문회 사무실을 출근하며 “서해맹산의 정신으로 공정한 법질서 확립, 검찰개혁, 법무부 혁신 등 소명을 완수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인사청문회 일정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여야 간 조율을 거쳐 정할 예정이다.
2019.08.14 I 윤로빈 기자
"중독이 흐릅니다"…'넷플릭스 몰아보기'의 비밀
  • "중독이 흐릅니다"…'넷플릭스 몰아보기'의 비밀
  • 노모포비아. 스마트폰이 없으면 불안·공포에 휩싸인다는 뜻의 신조어다. 저자 애덤 알터는 노모포비아에 빠진 ‘멈추지 못하는 사람들’을 모아 나라를 만들면 중국과 인도, 미국 다음가는 인구규모 세계 4위(약 2억 8000만명)의 국가가 탄생할 거라고 경고한다(이미지=이데일리DB).[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2012년 8월,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에 못 보던 단추가 하나 생겼다. 첫 반응은 시큰둥했다. 그저 그런 이벤트겠지. 그런데 다들 호기심에 한 번씩 눌러본 그 단추가 세상을 바꿔버렸다. 이름 하여 ‘포스트-플레이’. 넷플릭스가 처음 선보인 ‘몰아보기’ 기능이었다. 열세 개 에피소드가 한 시즌인 드라마를 13시간짜리 장편영화로 탈바꿈시키는 기능. 이 단추 하나는 단순한 편리를 뛰어넘은 거였다. 어째서? 패러다임을 뒤집었으니까. 이전까진 다음 에피소드를 볼까를 고민했다면, 이후부턴 다음 에피소드를 보지 말까를 결정해야 했으니까. 게다가 말이다. 한 번 발 들이면 다시 빼내는 데 가히 ‘혁명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중독의 세계’, 그 문을 덜컥 열어버린 거였으니까. 맞다. 지금부터 중독에 관한 특별한 얘기를 들여다볼 참이다. 그동안 자주 화제가 됐던 약물중독과는 조금 다르다. 정보기술(IT)이 핵심인 기기에 대한 강박적인 집착이 주제니까. 이른바 행위중독, 좀더 정교하게는 ‘디지털중독’이다. 디지털중독을 따질 때 피할 수 없는 용어가 하나 있다. 노모포비아. 스마트폰이 없으면 불안·공포에 휩싸인다는 뜻의 신조어다. 듣기에 따라선 엄청나게 심각하다 싶지만 사실 내용은 별로 그렇지도 않다. 문자하고, 검색하고, 게임하고, 메일 확인하고, 은행 들렀다가 뉴스 보고, 대략 ‘이 정도’니까. 그런데 문제는 ‘이 정도’에 걸리는 시간이었다. 어느 조사가 사용자 수천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평균은 하루 3.3시간. 여기까진 그러려니 하겠는데 한 주 23.3시간, 한 달 100시간, 80세까지 살 땐 11년이란 통계라면 상황은 달라진다. 그래도 내 얘기는 아니라고? 과연 그럴까. 노모포비아를 빠진 세계인을 모아 나라를 만들면 중국과 인도, 미국 다음가는 인구규모 세계 4위(약 2억 8000만명·2015년)의 국가가 탄생한다는데. 이 모두는 미국 대학에서 심리학·마케팅을 가르치는 저자의 치밀하고 복합적인 연구결과에서 삐져나왔다. 어떤 돌림병보다도 빠르게 번져가는 행위중독의 전모, 그 뿌리부터 증세, 해결책까지 헤집었다. △또 확인하지 않고선 견딜 수 없는 집착디지털기기를 향한 집착은 그 자체도 문제지만 파급력이 더 크다. 18∼24세 중 77%는 아무 일도 하지 않을 때 스마트폰을 들여다본단다. 18∼64세 중 60%는 머리맡에 스마트폰을 둬야 잠들 수 있다 하고. 이렇게 살다보면 어찌 될까. 인간의 집중력 말이다. 2000년 12초에서 2013년 이미 8초로 떨어져 평균 9초의 금붕어보다 못한 수준이다. 기억력도 엉망이 됐다. 궁금한 게 생기면 머리가 아니라 손가락이 먼저 반응하니. 오죽하면 스마트폰을 ‘뇌의 연장’이라고 했을까. 그 뇌가 망가지느니 내 몸이 다치는 게 낫다는 사람도 부지기수다. 저자는 노모포비아를 포함한 이런 행위중독을 약물중독과 유사한 위치에 두고 접근한다. 대략 6가지쯤 된단다. 손에 잡힐 듯 말 듯한 ‘목표중독’, 뿌리치기 어렵고 예측은 더욱 어려운 ‘피드백중독’, 조금씩 나아질 거란 ‘향상중독’, 시간이 지날수록 어려워지는 ‘난이도중독’, 해결하고 싶지만 풀리지 않는 ‘미결중독’, 맺어야 산다고 느끼는 ‘관계중독’. 아무리 아니라고 버둥거려도 현대인이라면 이 중 한두 개에는 걸쳐 있단 뜻이다. 그 깊이가 얼마나 깊은지는 앞의 ‘단추’로 돌아가 살펴보자. ‘포스트-플레이’를 실행한 지 1년 몇 개월 뒤. 넷플릭스가 서비스 효율성을 점검해봤단다. 미국 성인 3000명 중 61%가 ‘몰아보기’를 즐긴다고 답했는데, “한자리에서 2~8편”이란 수치까지 귀띔한 거다. ‘엄청 재미있을’ 필요도 없었다. 몰아보기 덕에 시시한 드라마에까지 중독성이 생겼다고 했으니. 결국 ‘미결 중독’에 빠진 거다 “거의 당첨될 뻔했어”란 중독도 있다. 맞다. 복권을 사고 난 뒤 나오는 탄식. 알록달록한 숫자볼이 통에서 돌다가 떨어지는 것이든, 동전을 쥐고 하나씩 긁어대는 것이든 상관이 없다. 지난주에는 숫자 6개 중 4개를 맞췄고, 이번 주에는 그림 3개 중 2개를 맞췄다. 결코 ‘꽝’이 아니다. ‘거의 당첨될 뻔’했을 뿐. 그러니 다음 주에도 복권을 사는 게 당연하다. 바로 ‘피드백중독’이다. 사실 저자가 꼽은 ‘피드백중독’의 대표격은 ‘좋아요’다. 시작은 단순했다. 친구들이 어찌 사는지 슬쩍 엿보는 행위. 그런데 점점 ‘나 들렀다’는 공식방문기록이 되더니, 나중엔 ‘온라인 예절’로까지 확대변질되고, 종국엔 게시물의 성적표가 돼 버렸다. 게시자는 ‘좋아요’가 없는 게시물을 망신거리라 여겼으며, 안절부절·좌불안석 속앓이를 겪기도 했다. 이런 ‘좋아요’를 두고 저자는 ‘인류 최초의 디지털 마약’이라고 진단했다. △잡스가 자식에겐 아이패드 금지한 건그렇다면 도저히 ‘멈추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대책은 없는 건가. 있다. ‘두 살 전엔 화면에 노출시키지 말라’는 게 그중 하나. 생후 2년 동안 급속히 발달하는 어린아이의 뇌가 사람과 교류하는 법을 배울 기회를 놓친다는 거다. 그 심각성은 스티브 잡스가 먼저 알아챘다. 자신이 만든 아이패드를 자신의 아이들에겐 금지한 얄미운 행동도 마다하지 않았으니. ‘억누를수록 빠져드는’ 속성도 이해하란다. 중독을 의지력 부족으로 몰고 가는 덴 한계가 있단 얘기다. 스마트폰 너머 수많은 전문가가 사용자의 그 의지력을 무너뜨리려 고군분투하고 있으니. 차라리 내적 동기 부여나 자기주도성이 나을 거란다. 어차피 IT를 포기하란 따위의 극단적인 해결책은 낼 수 없다. 기술은 포기 못 할 인류의 무기가 아닌가. 대신 신중하란다. ‘좋아요’에 수치제거기를 달아 산술적인 피드백을 없앤다든지 아이가 디지털기기를 접하는 시기를 조절해준다든지. 쉽게 말해 ‘중독 이전에 예방’이다. 어쩔 수 없이 중독됐다면 두 가지. 중독행위를 제거하든가, 중독행위를 다른 행위의 동력으로 삼든가. 행위중독의 중차대한 경고에 붙인 해결책치곤 ‘약하다’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세상의 모든 중독이 그렇지 않은가. 원인의 완전제거는 불가능하다. 그러니 가장 원초적인 단계로 되돌아갈밖에. 알코올이 됐든 스마트폰이 됐든 말이다. ‘좋은 습관’이 답이더란 참 순박한 결론도 무리가 아니다.
2019.08.14 I 오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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