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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젤, 치료제 시장서 보툴렉스 입지 넓힌다
-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피부미용 시술 가운데 가장 잘 알려진 보톡스(보툴리눔 톡신)가 활용 영역을 치료 분야로 넓히고 있다. 전 세계 시장규모가 올해 4조원에서 2020년 7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치료 목적 시장규모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국내외 보툴리눔 톡신 기업은 치료 목적 적응증 확대에 나서고 있다.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바이오 의약품 전문업체 휴젤(145020)은 자체 개발한 보툴리눔 톡신 제제 ‘보툴렉스(Botulax)’에 눈가주름과 과민성 방광(요실금) 적응증을 추가하기 위한 임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휴젤은 지난해 12월 특발성 과민성 방광 환자를 대상으로 보툴렉스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하기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시험계획 승인(IND)을 신청했다. 지난해 9월에는 눈가주름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1상과 3상을 승인받았다.휴젤은 현재 △소아뇌성마비 환자의 첨족기형 치료 △뇌졸중 후 상지근육 경직 치료 △미간주름 개선 △눈꺼풀 떨림 개선 등 총 4개의 적응증을 갖고 있다. 앞으로 다한증과 경부근(목근육) 긴장 이상 환자를 대상으로 추가적인 적응증을 준비하고 있다. 전세계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치료 55%, 미용 45%로 치료용 시장이 더 크다. 치료 영역도 단순 주름 개선에서 벗어나 안과, 치과, 재활의학과는 물론 다한증, 액취증, 당뇨병, 신경과, 비뇨기과 영역까지 확대되는 추세다.치료제 시장에서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적응증을 가진 업체는 다국적 제약사 엘러간이다. 엘러간 보톡스의 국내 적응증은 만성 편두통, 겨드랑이 다한증, 상지근육 경직 등 10개에 이른다. 휴젤은 해외 시장에서의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적응증 확대를 위한 임상시험을 추진하고 있다.휴젤은 최근 식약처로부터 보툴렉스 미간주름 적응증에 대한 PMS(시판 후 조사) 심사결과 “다른 모든 의약품에서 보고된 이상사례에 비해 이 약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많이 보고된 이상사례 중 새로 확인된 것들은 없다”고 최종 평가 받았다.PMS(Post-Marketing Surveillance)는 임상 3상을 모두 통과하고 신약 시판 이후 의약품의 안전성과 유효성, 부작용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하는 이른바 임상4상 단계로 알려졌다. 휴젤 보툴렉스 미간주름 적응증을 대상으로 시판 이후 2012년부터 2016년까지 만 4년간 PMS를 진행한 결과, 기존 임상시험 결과와 비교해 안전성 및 유효성이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임상부터 시판 및 PMS까지 모든 단계에 걸쳐 철저하고 적극적인 사후 관리가 이뤄졌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휴젤 관계자는 “보툴리눔 톡신 제제 적응증 확대는 곧 시장 확대로 이어진다”며 “적응증이 많을수록 자연히 의료기관에서 더 큰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단순 미용성형을 넘어 치료 시장으로 적응증을 확대하기 위한 업체들의 경쟁이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 [라이벌 열전]내수 이어 해외시장도…메디톡스·휴젤의 보톡스전쟁
- 올 들어 7월까지 가파르게 상승했던 메디톡스와 휴젤 주가는 3분기 실적 부진 여파로 바이오 주도 시장에서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다.[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국내 보툴리눔 톡신(보톡스)과 히알루론산 필러시장은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메디톡스와 휴젤 등 업체간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가격 경쟁과 함께 마케팅 확대로 3분기 수익성 부진이 나타났다. 특히 1위 업체 메디톡스는 액상형 보툴리눔 톡신 ‘이노톡스’ 임상 3상 진입에 대한 기대치가 작아지면서 주가 조정의 빌미를 제공했다.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메디톡스 주가는 지난 7월27일 사상 최고가인 64만7500원을 기록한 뒤로 4개월 동안 27.9% 하락했다. 외국인 보유 지분율이 47.50%에서 44.54%로 2.96%포인트 낮아졌다. 추석 연휴 이후 코스닥지수와 코스닥 제약업종지수가 각각 18.84%, 35.19% 오르는 동안 메디톡스 주가는 5.54% 내렸다. 상반기까지 안정성과 성장성을 인정받아 주가가 급등했던 메디톡스가 최근 주춤한 이유는 3분기 실적이 부진했던 탓이다.메디톡스는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403억원, 영업이익 16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22.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0%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전분기 55.6% 대비 13.6%포인트나 떨어진 42.0%를 기록했다. 국내 톡신시장에서 메디톡스는 40%를 차지하며 1위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휴젤과 대웅제약이 각각 30%, 10%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뒤를 잇고 있다. 지난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3공장 생산 제품에 대한 국내 판매허가를 받은 메디톡스는 경쟁자의 추격을 막기 위해 보톡스(메디톡신) 가격을 낮췄다. 생산량 증가와 가격 인하 효과로 매출은 늘었지만 수익성이 부진했다.국내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메디톡스는 해외 시장에서 성장 동력을 찾고 있다. 김태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기존 제품 대비 효능을 개선한 액상형 제품 이노톡스는 출시하면 전 세계 1위 보툴리눔 톡신업체인 앨러간이 마케팅을 담당한다”며 “중국에서 지난 4월에 미용 용도, 7월에 치료 용도에 대한 임상3상을 완료했다”고 소개했다. 이처럼 메디톡스가 국내 시장에서 공격 수위를 높이는 동안 휴젤은 해외 시장에 집중했다. 덕분에 해외 진출 국가가 늘었고 성장을 멈추지 않고 있다. 휴젤은 지난 3분기에 매출액 416억원, 영업이익 23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26.7%, 32.3%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57.1%를 유지했다. 서근희 KB증권 연구원은 “경쟁사 톡신 제품 단가 인하로 휴젤 보톡스 점유율이 하락했다”며 “내년에는 아시아에서 꾸준하게 성장하고 멕시코, 브라질, 러시아 등 새로운 시장에서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휴젤은 미국, 유럽, 중국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 2분기에는 미국과 유럽에서 보톡스 판매 허가를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선 내년 2분기에 임상 3상을 종료할 계획으로 임상을 추진하고 있다.
- 휴온스글로벌, 계열사 성장세 돋보여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휴온스(243070)가 올해 3분기 별도재무제표 기준 매출 724억원, 영업이익 122억원, 단기순이익 102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각 전년 동기 대비 16.8%, 18.7%, 20.6% 증가한 수치.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는 매출 745억원, 영업이익 115억원, 당기순이익 94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0.1%, 11.4%, 10.6% 늘어났다.휴온스는 주력 제품인 국소마취제와 점안제, 전문의약품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8.8%, 39.4%, 26.5% 증가해 의약품 사업 전체가 27.6% 성장했고, 뷰티헬스케어 사업은 에스테틱이 12.6%, 웰빙의약품이 7.3% 성장했다.휴온스는 주력 제품 중 하나인 치과용 국소마취제 ‘리도카인’이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해 10월 식약처로부터 수출허가를 받은 보툴리눔톡신 ‘휴톡스’의 선전이 돋보였다고 밝혔다.필러, 원료의약품을 전문으로 하는 휴메딕스(200670)도 올해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136억원, 영업이익 41억원, 당기순이익 3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 55%, 51% 성장했다. 휴메딕스의 성장은 화장품이 이끌었다. 올해 3분기에 출시한 기능성 화장품 ‘엘라비에 스킨케어 6종’과 마스크팩의 판매 호조를 보였다.계열사들의 선전으로 지주사인 휴온스글로벌(084110)은 올해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859억원, 영업이익 184억원, 당기순이익 15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0%, 영업이익은 101.4%, 당기순이익은 131.8% 늘어난 수치이다.휴온스글로벌은 휴톡스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제천 공장 내에 100억원을 투자해 휴톡스 제2공장을 짓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에 완공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1공장 대비 생산력이 5배 가량 확대되는 만큼 1, 2공장을 합쳐 연간 600만 바이알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