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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젤, 중국향 톡신 수출 모멘텀 본격화…목표가↑ -NH
  • 휴젤, 중국향 톡신 수출 모멘텀 본격화…목표가↑ -NH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NH투자증권은 12일 휴젤(145020)에 대해 중국향 수출이 개시됐으며, 이에 따른 고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6%(1만5000원) 높은 26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2001년 설립, 2015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휴젤은 주요 제품으로 보툴리눔 톡신(보톡스) 제제인 ‘보툴렉스(수출명:레티보)’, 히알루론산 필터 ‘더 채움’, 바이오 코스메틱 ‘웰라쥬’등을 생산·판매하는 업체다. NH투자증권이 추정한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휴젤의 매출액은 613억원, 영업이익은 240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3.4%, 37.1%씩 늘어난다는 예상이다. 나관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익성이 높은 톡신 수출 비중이 확대되면서 3분기에 이어 영업이익률은 39.1%로 높은 수준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톡신의 내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1.5% 늘어난 210억원 수준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고, 수출 역시 44.5% 늘어난 132억원에 달했다. 나 연구원은 “경쟁사들의 톡신 관련 노이즈로 인한 반사이익 효과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영향을 상쇄했다”며 “중국향 톡신 초도 물량이 반영되면서 4분기 수출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앞서 지난 12월 둘째 주 기준 휴젤은 약 50억원 규모에 달하는 중국향 톡신 초도물량을 공급 완료했다. 이어 지난 12월 말에는 초도 물량보다 큰 규모의 추가 수주를 마쳐 올 1분기 중 두 번째 물량 공급을 진행할 예정이다.여기에 올해 3~4월 중에는 ‘레티보’의 중국 정식 출시 등도 기대됐다. 나 연구원은 “레티보의 중국 정식 출시에 이어 1분기에는 미국 품목허가 신청, 올 하반기에는 유럽 품목허가 승인 등 해외 진출 모멘텀이 다수 기다리고 있다”며 “중국 진출을 통한 실적 고성장 추이를 기대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2021.01.12 I 권효중 기자
휴젤, 3분기 영업익 221억…전년비 16%↑
  • 휴젤, 3분기 영업익 221억…전년비 16%↑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휴젤이 올해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540억7211만원, 영업이익 211억6598만원, 당기순이익 106억6318만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2분기보다 12%, 26.7%씩 증가했고 전년 동기 대비로도 각각 5.7%, 16.2% 올랐다. 영업이익률은 39.1%였다.휴젤 3분기 실적. (표=휴젤)휴젤은 3분기 실적이 증가한 배경으로 보툴리눔 톡신 제제와 하이루론산(HA)필러의 고성장을 꼽았다. 국내 시장의 안정적인 성장과 해외 시장에서의 약진이 두드러지면서 두 제품 전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 8.5% 증가하며 호실적을 견인했다.국내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서 4년 연속 1위 자리를 이어가고 있는 ‘보툴렉스’는 157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국내 선두 자리를 지켰다. HA필러도 전년 동기 대비 9.9% 상승한 54억 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직전 분기 대비 22% 상승한 수치다.해외 실적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현재 28개국에 수출하고 있는 보툴리눔 톡신은 태국, 일본, 라틴아메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가 점차적으로 회복되면서 3분기 수출액 125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57.8% 큰 폭으로 늘었다. HA필러 해외 매출 역시 전년 대비 7.9% 증가했다.4분기 실적 전망도 밝다. 지난달 21일 보툴리눔 톡신 제제 ‘레티보(수출명)’에 대한 중국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레티보는 오는 12월 첫 수출길에 올라 해당 매출이 4분기에 반영될 전망이다. 휴젤 관계자는 “미국, 유럽 다음으로 큰 중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 진입에 따라 회사가 퀀텀점프를 위한 변곡점에 오른 만큼, 향후 전략적인 연구개발(R&D) 투자와 고도화된 영업·마케팅 전략을 통해 글로벌 입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0.11.10 I 왕해나 기자
휴젤-메디톡스-대웅, 국내 보톡스 3사 ‘희비’
  • 휴젤-메디톡스-대웅, 국내 보톡스 3사 ‘희비’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국내 보톡스 3사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휴젤은 중국 시장 진출을 시작을 알리면서 글로벌 빅 3 시장에 발을 내디뎠다. 반면 메디톡스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두 차례 메디톡신 품목허가 취소를 받은 데 이어 중국에 보톡스를 밀수출한 의혹을 받으며 현지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대웅제약 역시 메디톡스와 소송과 관련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예비판결에서 패소한데다 나보타 ‘무기한 수입금지’ 의견까지 나오면서 해외 진출에 제동이 걸렸다.휴젤은 27일 보툴리눔 톡신 제제 ‘레티보(한국명 보툴렉스)’에 대한 중국 판매 허가 취득 기념 온라인 간담회를 열었다. 손지훈 휴젤 대표집행임원은 “지난해 4월 중국 국가약품관리감독국에 품목 허가 신청서를 제출, 지난 21일 국내 기업 최초로 중국 시장 문턱을 넘었다”면서 “3년 내 중국 점유율 30%를 달성, 보툴리눔 시장 1위 업체로 발돋움 하겠다”고 말했다.중국을 기반으로 내년 하반기에는 유럽, 2022년에는 미국 시장에도 진출할 방침이다. 5년 후 10~15%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것이 목표다. 손 대표는 “중국, 유럽, 미국의 순차적 진출을 통해 오는 2025년 매출 1조 원의 글로벌 메디컬 에스테틱 리더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휴젤이 지난 21일 강원도 춘천 거두농공단지 내 신공장 부지에서 자사 보툴리눔 톡신 생산 확대를 위한 제3공장 기공식을 진행했다. (사진=휴젤)휴젤과 달리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은 각종 분쟁에 발목이 잡혀있다. 메디톡스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와 메디톡신 품목허가 취소를 두고 소송 중이다. 식약처는 지난 19일 메디톡스가 국가출하승인을 받지 않고 보툴리눔 톡신 제품을 중국에 판매했다면서 즉각 회수·폐기와 품목허가취소 행정처분 절차에 착수했다. 메디톡스는 다음날인 20일 대전지방법원에 행정처분 취소 소송 및 집행정지 신청을 신청했다.메디톡스는 허가받지 않은 원액으로 제품을 생산했다는 이유로 내린 허가취소 처분에 대해서도 식약처와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다. 식약처는 메디톡스가 2012년부터 2015년까지 허가 내용과 다른 원액을 사용하고, 원액과 시험성적서를 조작해 국가출하승인을 받았다고 보고 있다. 메디톡스는 메디톡신의 중국 내 임상 3상을 마치고 허가심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지만, 일련의 사건 이후 중국 식품약품감독관리총국(NMPA) 심사가 지연되면서 현지 진출이 불투명해지고 있다.대웅제약은 메디톡스와의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서 불리한 입장에 처하면서 해외 진출 계획이 주춤하는 모습이다. ITC는 지난 7월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균주와 제조공정 등 영업비밀을 도용했다고 판단, 대웅제약 나보타의 10년 수입금지를 권고하는 예비판결을 내렸다. 최종 판결이 11월19일(현지시간)로 예정된 가운데, ITC 불공정수입조사국(OUII)이 대웅제약의 예비판결 이의제기에 반박 의견서를 제출하면서 더욱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대웅제약은 나보타의 대만 품목허가를 획득하면서 중화권 진출의 기반을 다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휴젤은 경쟁사가 판매금지를 당할 경우 가장 수혜를 입을 것”이라면서 “대웅제약은 ITC 최종 판결에 따라 세계 시장 진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0.10.27 I 왕해나 기자
손지훈 휴젤 대표 “3년 내 중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 1위 목표”
  • 손지훈 휴젤 대표 “3년 내 중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 1위 목표”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손지훈 휴젤 대표집행임원이 3년 내 중국 점유율 30%를 달성, 보툴리눔 시장 1위 업체로 발돋움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번 중국 진출을 발판으로 1년 후에는 유럽, 2년 후에는 미국 시장까지 발을 넓혀 2025년에는 연매출 1조원 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중국 진출 시장의 기반을 마련한 휴젤의 보눌리눔 톡신 제제 ‘레티보(한국명 보툴렉스)’. (사진=휴젤)휴젤은 27일 보툴리눔 톡신 제품 ‘레티보(한국명 보툴렉스)’에 대한 중국 판매 허가 취득을 기념해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손 대표는 “휴젤은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중국 의약품 시장 3위 제약사인 ‘사환제약’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지난해 임상 3상을 마무리했다”면서 “지난해 4월 중국 국가약품관리감독국에 품목 허가 신청서를 제출해 지난 21일 국내 기업 최초로 중국 시장 문턱을 넘었다”라고 설명했다.중국 현지 판매 계획에 대해서는 “오늘부터 생산에 들어가 첫 선적은 12월초, 실질적인 판매는 내년 3, 4월에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북경, 상해, 광저우 등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다양한 학술 프로그램 전개할 예정하는 등 비대면 마케팅을 활성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보툴리눔 톡신 업체들에게 중국은 매력적인 시장이다. 현재 약 5000억~6000억 원 규모로 추정되는 공식적인 중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연평균 약 30%의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는 2025년에는 약 1조7500억 원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럼에도 보툴리눔 톡신 제제의 경험률이 1% 수준에 불과하고, 현지 판매 허가를 획득한 기업이 미국 앨러간의 보톡스, 중국 란저우연구소의 BTX-A, 프랑스 입센 3곳에 불과해 블루오션으로 평가받고 있다.휴젤은 현지 시장 내의 빠른 안착을 위해 현지 제약사 사환제약과 5년간 ‘독점 판매 및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또 중국 주요 20개 여 개의 성마다 유통파트너사를 선정해 공격적인 영업활동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휴젤은 중국에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현재 보툴리눔 톡신 제제 50유닛(Unit)에 대한 중국 품목허가 심사가 진행 중이며 연내 허가를 획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히알루론산(HA)필러 제품은 2021년 상반기 허가를 목표로 최근 품목허가 신청을 완료했다. 올해 초 개발 중인 차세대 지방분해제제의 라이선스 인 계약을 체결해 중국 판매 우선권을 보유했다.중국 시장 진출을 시작으로 오는 2021년 유럽, 2022년 북미 시장까지 진출한다. 휴젤은 지난 6월 레티보의 유럽 판매허가 신청을 완료했고 내년 하반기에는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 내 유통망 확충을 위해 오스트리아 소재 제약사 크로마와 파트너십을 맺기도 했다. 미국에서는 직판 체계 구축을 위해 2018년 크로마와 현지 자회사 ‘휴젤 아메리카’를 설립했다. 올해 연말 또는 내년 초 미국에 신약 허가신청(BLA)을 제출할 계획이다.손 대표는 “유럽 시장에서는 파트너와 함께 10~15% 정도로 점유율 목표를 설정했다”면서 “오는 2025년에는 연매출 1조원의 글로벌 메디컬 에스테틱 리더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2020.10.27 I 왕해나 기자
휴젤 보톡스 제품, 국내 최초 중국 판매허가 획득
  • 휴젤 보톡스 제품, 국내 최초 중국 판매허가 획득
  • [이데일리 류성 기자] 휴젤이 국내 최초이자 세계 4번째로 중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 진출한다. 휴젤 보툴리눔 톡신 제제 ‘레티보(수출명)’ 제품. 휴젤 제공휴젤은 국내 기업 최초로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으로부터 자사 보툴리눔 톡신 제제(수출명 ‘레티보)’에 대해 판매 허가를 승인받았다고 23일 밝혔다.중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오는 2025년 약 1조 7500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미국, 유럽 다음으로 큰 시장이다. 중국은 지속적인 경제 성장과 미용에 대한 높은 관심, 많은 인구수에도 불구하고 현재 보툴리눔 톡신 제품의 경험율이 1%에 불과할 정도로 미개척 시장으로 꼽힌다. 현재 앨러간의 ‘보톡스’와 란저우연구소의 ‘BTX-A’ 제품만이 정식 판매되고 있다. 국내 기업에게는 글로벌 기업 도약 및 해외 매출확대를 위한 핵심 시장으로 주목받아 왔다. 휴젤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는 지난 2010년 ‘보툴렉스’라는 제품명으로 국내 시장에 처음 출시됐다. 이후 우수한 제품력과 안전성을 인정받으며 현재 국내 시장 40% 이상을 차지하는 1위 제품으로 자리매김했다. 국내 시장을 통해 검증된 제품 우수성을 기반으로 지난 2017년 중국 임상 3상에 착수, 500명을 대상으로 한 시험을 거치며 효과 및 안전성을 입증했다. 이후 2018년 임상 3상이 종료됨에 따라 지난해 4월 중국 판매허가 신청을 완료했다. 앞서 휴젤은 중국 시장 내 빠른 안착을 위해 현지 병원 의약품 시장 3위 제약사 ‘사환제약’과 파트너십을 체결, 허가전부터 사전 마케팅 작업을 전개해 왔다. 약 1만여 곳의 병원, 의료기관 등 사환제약이 구축한 광범위한 유통망과 현지 시장에 최적화된 유통 전략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중국의 주요 도시 베이징, 상하이, 선전, 광저우를 중심으로 각 지역 트렌드를 고려한 맞춤형 마케팅도 전개한다는 게 휴젤의 전략이다. 또 휴젤은 국내 대표 미용, 성형 학술심포지엄으로 자리매김한 ‘H.E.L.F’를 현지 시장에 도입하는 등 중국의 의사,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다각도의 학술 활동을 준비 중이다. 중국 출시 3년 내 시장점유율 30%, 시장 1위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휴젤(145020) 관계자는 “검증된 제품의 우수성과 시술 관련 학술 교육, 현지 시장 대비 합리적인 가격을 경쟁력으로 출시 3년 내 중국 1위 보툴리눔 톡신 제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이번 중국 허가를 시작으로 2021년 유럽, 2022년 미국 시장에 잇따라 진출함으로써 글로벌 리딩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0.10.23 I 류성 기자
열린다 '코로나 종식' 中 시장, 진격의 K바이오
  • 열린다 '코로나 종식' 中 시장, 진격의 K바이오
  • 8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코로나19 표창대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CCTV 캡쳐[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코로나19 사태에서도 국내 제약 바이오 기업이 미국 다음으로 큰 세계 제2의 의약품 시장 중국 공략에 잰걸음이다. 중국이 최근 사실상의 코로나19 종식 선언을 하면서 하반기 추가 품목 허가 승인이나 임상 진척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13일 제약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GC녹십자(006280)는 최근 중국 식약처(NMPA)에서 희귀질환인 헌터증후군 치료제의 시판 허가를 승인받았다. 지난해 7월 중국 품목허가 심사에 들어간 지 1년 2개월여만이다. 당초 예상보다는 시간이 걸렸지만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들려온 의미 있는 성과라는 평가다. 셀트리온(068270) 역시 지난달 말 중국에서 진행 중인 램시마 임상 3상의 환자 모집을 마쳤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임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임상 3상 결과를 확보하면서 허가 신청을 하기 위한 준비 단계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2017년 중국에서 임상 3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의약품은 아니지만 메디톡스(086900)의 치료용 화장품 ‘뉴라덤’ 역시 최근 중국 식약처(NMPA)에서 위생허가를 받았다.코로나19로 한동안 사실상 ‘올스톱’ 상황으로 보였던 중국 허가당국과 임상 현장에서도 서서히 정상화 움직임이 포착되는 모양새다. 특히 최근 중국이 자체적으로 코로나19 종식 선언에 나서면서 다시 열리기 시작한 중국 시장 진출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녹십자 외에도 휴젤(145020)의 보톡스 ‘보툴렉스’의 이달내 중국 품목허가 여부가 주목된다. 휴젤은 지난해 4월 보톡스 ‘보툴렉스’의 품목허가를 신청해 하반기 허가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휴젤 관계자는 “통상적인 심사 기간을 고려할 때 이달안으로는 가부가 결정될 것”이라며 “허가가 나오지 않으면 보완 절차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휴젤이 허가를 받으면 국내에서 중국에 진출하는 첫 보톡스 기업이 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항암제 ‘SB8’(성분명 베바시주맙) 임상 3상 승인 소식도 기대된다. SB8은 전이성 대장암과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항암제 아바스틴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아직 승인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조만간 임상 3상 승인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SB8 임상 승인을 받으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중국에서 유방암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SB3’, 희귀질환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SB12’까지 모두 3종의 임상 3상 시험을 하게 된다. 또 HK이노엔의 국산 신약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도 중국 허가당국의 심사대에 올라있다. 2015년 케이캡을 총 9529만달러(1143억원) 규모로 이전해간 중국 뤄신사는 임상 3상을 완료하고 현재 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HK이노엔 관계자는 “2021년경 허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메디톡스 역시 2018년 2월 보톡스 제품 메디톡신에 대한 품목허가를 신청해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코로나19 종식 선언 이후 정상화 과정을 밟으면 아무래도 허가 당국 심사에도 속도가 붙지 않겠느냐”며 “다만, 중국 외 다른 글로벌 코로나 재확산세가 여전한 점은 제약 요인”이라고 말했다.멈춰섰던 투자도 기지개를 켜는 모습이다. 셀트리온은 중단된 중국 우한 바이오의약품 공장 설립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다만 “중국 측과 계속해서 협의하고 있지만 아직 사업 재개에 대한 뚜렷한 움직임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은 최근 우한으로 외신 기자와 관계자들을 직접 초청해 일상으로 복귀한 모습을 홍보하고 있다. 셀트리온이 우한에 공장을 설립하면 국내가 아닌 해외에 건립하는 첫번째 공장이 된다. 앞서 셀트리온은 올해 1월 후베이성 정부, 우한시 쪽과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020.09.13 I 노희준 기자
'집행정지' 메디톡스, 보톡스 재출시 준비 착수
  • '집행정지' 메디톡스, 보톡스 재출시 준비 착수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법원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보톡스) 판매 재개 결정을 이끌어낸 메디톡스(086900)가 품목허가 취소처분이 잠정 정지된 ‘메디톡신’ 재출시 준비에 나섰다. 1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메디톡스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메디톡신 제품에 대한 국가출하승인을 신청했다. 국가출하승인은 예전 ‘국검’(국가검정)이라고 불리던 품질 시험 절차다. 이는 다른 의약품과 달리 허가 후 판매 이전 단계에서 국가가 한 번 더 품질을 검증하는 일종의 이중 점검(double check)제도다. 약사법은 백신이나 혈장분획제제(혈장 치료제), 보톡스 등에 대해 국가출하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국가출하승인은 국내 판매에 한해 의무사항이며 수출의 경우 반드시 거칠 필요는 없다. 식약처 관계자는 “국가출하승인제도 처리기간은 토요일과 일요일 등 공휴일을 제외하고 41일”이라며 “메디톡스가 제출한 자료를 꼼꼼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무일 기준으로 41일이기 때문에 실제 국가출하승인을 받으려면 2개월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앞서 대전고등법원은 지난달 14일 식약처가 메디톡신을 허가취소한 행정처분에 대해 메디톡스가 제기한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이 결정으로 식약처의 메디톡신 품목허가 취소처분은 본안 소송 판결 선고일로부터 30일까지 효력이 정지됐다. 만약 판결이 그 이전에 확정되면 그 확정일까지 효력이 정지된다.이에 따라 품목허가 취소 대상이었던 메디톡신 50·100·150유닛은 본안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 생산 및 판매가 가능해진 상태다. 메디톡스 본안 소송은 아직 재판 일정조차 잡히지 않았다. 다만, 식약처가 대전고법의 집행정지 인용 결정에 불복해 대법원에 재항고했기 때문에 집행정지의 법적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메디톡스는 메디톡신 재판매가 절실한 상황이다. 메디톡신은 메디톡스 주력제품이다. 올해 반기 연결기준 메디톡신 50·100·150 유닛 매출 비중은 42%에 이른다. 특히 2017년까지 고성장하던 메디톡스는 보톡스 시장 경쟁 격화와 대웅제약(069620)과의 소송 비용이 겹쳐 올해 반기에는 영업손실 141억원을 기록해 수익성이 악화됐다.메디톡신은 국산 보톡스 1호로서의 상징적 의미도 있다. 2006년 메디톡신 주사제가 국내 자체 개발제품으로 최초로 허가·출시되기까지 국내 보톡스 시장은 해외 제품 일색이었다.실제 국내 보툴리눔 독소 시장은 1996년 미국 앨러간의 보톡스가 최초로 수입허가돼 시작됐다. 이후 1999년 프랑스 보프입센의 디스포트 제품과 2002년 중국 비티엑스에이 제품이 들어왔다.메디톡신 3개 제품이 재판매되면 국내 보톡스 업계 경쟁은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현재 국내 보톡스 시장에는 메디톡신(메디톡스), 보툴렉스(휴젤(145020)), 나보타(대웅제약), 리즈톡스(휴온스(243070)), 원더톡스(종근당(185750)) 등 총 8개 제품이 나와있다.메디톡스는 대웅제약과의 소송 영향 등으로 시장 1위 자리를 휴젤에 내준 상태다. 회사측은 메디톡신 재판매를 보톡스 시장 재탈환의 계기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메디톡스가 국검을 통과해 판매를 재개하면 중단된 메디톡신 판매는 사실상 정상화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2020.09.01 I 노희준 기자
프로셀테라퓨틱스, 경피투과형 보툴리눔 독소 재조합 단백질 생산 승인 획득
  • 프로셀테라퓨틱스, 경피투과형 보툴리눔 독소 재조합 단백질 생산 승인 획득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프로셀테라퓨틱스는 경피투과기술인 ‘PII-SKIN Technology’가 적용된 경피투과형 보툴리눔 독소 재조합 단백질의 생산을 위한 ‘유전자변형 생물체(MTD-BoLC)의 이용승인’을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지난 12일 받았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법상 유전자변형 미생물을 이용하여 상업용 재조합단백질을 제조 판매하기 위해서는 ‘유전자변형생물체의 국가간 이동 등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질병관리본부로부터 해당 유전자변형 생물체의 위해성 심사, 생산공정이용시설의 신고 및 유전자변형생물체의 이용승인을 반드시 받아야만 한다. 업체 측은 “본 승인은 경피투과형 보툴리눔 독소 재조합 단백질의 생산 및 판매와 관련하여 국내에서는 최초로 상업용 생산이 가능한 승인을 받았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경피투과형 보툴리눔 독소 재조합 단백질 제조기술에 대해 주요 6개국 인 미국, 중국, 한국, 일본, 러시아, 캐나다 특허등록을 완료했고, 안전성평가시험을 통해 안정성도 검증했다. 또한 국제화장품원료집에 등재되어 ‘Methionyl r-Clostridium Botulinum Polypeptide-1 Hexapeptide-40’으로 화장품 원료 사용이 가능하다.보툴리눔 톡신은 클로스트리디움 보툴리눔이라 불리는 혐기성 세균에 의해 만들어지는 신경 독소로 근육을 움직이는 신경신호전달물질의 방출을 막아 근육을 마비시키는 의약품 원료이다. 이를 이용한 대표적인 해외사 제품으로는 보톡스, 디스포트, 제오민 등이 있으며, 국내사 제품으로는 메디톡신, 보툴렉스, 나보타 등이 있다.보툴리눔 톡신은 사시의 치료를 위해 처음으로 사용된 후, 경부근긴장이상증, 상지경직, 안검경련과 같은 질환의 치료를 위해 사용됐지만, 점차 주름 개선효과가 밝혀지면서 현재는 피부리프팅, 주름개선, 미백 등의 미용 목적으로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미용목적으로 사용되는 보톨리눔 톡신 제품들은 특정부위에 주기적으로 주사해야 효력이 유지된다는 점에서 사용자 편의성이 떨어지는 점이 있다. 관계자는 “피투스킨(PII-SKIN) 기술이 적용된 보툴리눔 독소 재조합 단백질이 함유된 앰플, 세럼, 크림 등을 피부에 도포 시 피부 리프팅, 주름개선, 미백 등의 효과를 보인다”라며 “이는 보툴리눔 독소 재조합 단백질이 경피를 투과하여 진피층에 있는 신경세포 말단까지 전달되기 때문에 나타나는 효과로서 화장품 원료로 개발된 경피투과 보툴리눔 독소 재조합 단백질 함유 화장품은 미용분야에서 외용적 처치만으로도 주름개선과 사용자 편의성을 높여줄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해당 물질은 의약품으로 개발하기 위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음을 밝혔다.한편 보툴리눔 톡신 제품의 글로벌 시장규모는 2018년 48억 달러(약 5.5조원)에서 2024년 70억 달러(약 8조원)로 연평균 8%대의 고성장이 전망되고 있다.보툴리눔 톡신시장에서 경피투과형 보툴리눔 독소 재조합 단백질은 화장품 및 의약품 시장에서 미용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보툴리눔 톡신 제제를 상당한 규모로 대체 또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이 가능하며, 바르는 보툴리눔 톡신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정립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20.08.18 I 김민정 기자
위기의 韓 보톡스…국내 1위 휴젤, 하반기 중국 진출하나
  • 위기의 韓 보톡스…국내 1위 휴젤, 하반기 중국 진출하나
  •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메디컬 에스테틱 전문기업 휴젤(145020)이 올해 하반기 중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 진출에 성공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휴젤은 창사 이래 첫 글로벌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지역으로 중국을 선택하는 등 중국 시장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휴젤㈜은 지난달 9일 중국 국가식품의약품감독관리총국(NMPA)이 주최하는 ‘빈곤 퇴치 간담회’에 참가했다. (사진=휴젤)26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9일 휴젤은 중국 국가식품의약품감독관리총국(NMPA)에 ‘레티보’에 대한 보완자료 제출을 완료했다. 레티보는 휴젤의 주력 보툴리눔 톡신 제제인 ‘보툴렉스’ 수출명이다. 현재 NMPA가 보완자료 검토를 통해 허가 심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대기 순번이 16번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휴젤은 지난해 4월 중국 보건·의료당국에 보툴리눔 톡신 제제 판매 허가를 신청했다.중국은 란주연구소가 BTX-A라는 보툴리눔 톡신 균주를 독자 보유하고 있어 다른 나라 보툴리눔 톡신 제제에 대해 까다롭게 심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프랑스 입센사(社) ‘디스포트’가 중국 규제당국 승인을 받으면서 중국 내 수입산 톡신 제제에 관한 허가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분위기다.공교롭게도 휴젤은 NMPA에 레티보 보완자료를 낸 지난달 9일 NMPA가 주최하는 ‘빈곤 퇴치 간담회’에 참석했다. NMPA 부국장 등 고위직은 물론 알리바바·텐센트·화윤·국약·징동 등 중국 현지 기업과 피앤지·글락소스미스클라인·아스트라제네카·노바티스·로레알 같은 다국적 제약사 50여 곳을 상대로 회사 소개 및 대표제품 보툴리눔 톡신·HA필러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이번 행사에서 휴젤은 중국 빈곤 해소에 기여하겠다는 뜻에서 기부금 10만 위안(한화 약 1700만원)과 함께 향후 지속적인 구제 활동 참여로 중국의 빈곤 문제 해결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휴젤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보툴렉스’. (사진=휴젤)국내 보툴리눔 톡신 제제 이른바 ‘보톡스’ 시장은 1위인 휴젤을 비롯해 2위 메디톡스(086900)와 3위 대웅제약(069620)이 ‘빅3’를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2·3위 업체가 흔들리면서 휴젤의 행보에 업계 이목이 집중되는 분위기다. 메디톡스의 ‘메디톡신’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 허가 취소를 받아 국내 영업에 위기를 맞았다. 대웅제약의 ‘나보타’(수출명 주보)는 국제무역위원회(ITC)의 10년간 수입 금지 예비 결정으로 인해 미국 수출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업계 한 관계자는 “전 세계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지속에 수출이 부진하겠으나 경쟁사 톡신 제제 품목 허가 취소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내수 고성장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휴젤 관계자 역시 우리나라 시장을 휴젤의 ‘보툴렉스’와 메디톡스의 ‘메디톡신’이 양분하고 있었던 만큼, 가장 큰 반사이익을 인정하면서 1위 입지를 더욱 견고히 다져 나가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자료=업계 추정치)휴젤은 한국 영업 강화와 동시에 해외시장 다변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 외에도 지난달 30일 유럽의약품청(EMA)까지 판매 허가 신청을 마쳤다. 이미 휴젤은 작년 1월 유럽 유통 파트너사인 ‘크로마’와 함께 폴란드·독일 임상 3상을 마무리했다. 신청서 제출 이후 심사기간이 약 1년여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 하반기 전후 유럽 시판 승인을 획득할 전망이다.휴젤 관계자는 “연말께 미국 진출을 위한 생물의약품 허가신청서(BLA)를 미(美)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할 계획”이라며 “내년 연말까지 미국·유럽·중국 등 글로벌 ‘빅3’ 국가의 판매 허가 취득 완료를 목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0.07.26 I 박일경 기자
포켓몬고 데이터 익명화에 도움 준 한국 AI  '데이터 라벨링 플랫폼'
  • 포켓몬고 데이터 익명화에 도움 준 한국 AI '데이터 라벨링 플랫폼'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김현수(30) 슈퍼브에이아이 대표. 그는 美 듀크 대학에서 전자공학과 생명공학을 수석으로 졸업하고 인공지능 분야에서 박사과정으로 공부하던 중 SK텔레콤에 스카우트 돼 1년 6개월을 연구개발자로 일했다. 이후 2018년 4월 슈퍼브에이아이를 창업했다. 데이터를 원료로 인공지능(AI)를 개발하려는 기업들에게 데이터 라벨링은 필수코스다. AI가 학습할 데이터를 정제해 잘 학습할 수 있게 해줘야 성능 좋은 AI가 개발된다. 그런데 현재 데이터 라벨링은 우리나라에서만 1만여 명의 사람이 직접 수작업으로 할 정도로 비효율적이다.AI 머신러닝 개발 앞단의 데이터 처리를 반자동화해서 효율성을 꾀할 순 없을까. 슈퍼브에이아이는 ‘머신러닝을 개발할 때 일하는 방식에서 혁명’을 추구하는 기업이다. ▲슈퍼브에이아이 사무실 입구.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 500 5층이다. 6층에는 연구소가 있는데 여기서는 데이터 라벨링 회사와 AI 기술 기업 등을 대상으로 ‘데이터 라벨링 전문성 강화 프로그램’이 열리고 있었다.▲슈퍼브에이아이의 ‘데이터 라벨링 전문성 강화’ 프로그램을 설명하는 푯말이다.지난 6일 서울 논현동에 있는 슈퍼브에이아이 사무실. 출입문 앞에는 “Machine Learning Data Platform”이라는 글이 붙어 있다. AI의 원료 데이터 가공을 반자동으로김현수(30)슈퍼브에이아이 대표는 “슈퍼브에이아이는 AI로 머신러닝 앞단의 데이터 라벨링을 반자동화 하는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머신러닝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를 정제해 받는 방식은 데이터 라벨러들이 데이터를 이메일 첨부파일로 받아 툴로 라벨링해서 보내주는 등 대부분 수작업인데, 이게 한번이 아니라 틀리면 수정해야 하고 계속 업데이트 해야 해서 불편했다. 이런 걸 반자동으로 데이터 라벨링은 물론 품질 관리, 분석까지 가능한 플랫폼을 개발했고, 이것이 바로 ‘스위트(Suite)’ 플랫폼”이라고 소개했다.AI는 ‘자동화’ ‘지능화’라는데 머신러닝의 원료인 데이터 정제는 수작업으로 해왔다니. 김 대표는 소프트웨어 개발과 비슷한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은 개발자 협업 도구나 관리도구가 굉장히 많아 국내외 개발자들이 함께 개발하고 효율화돼 있지만 10년 전만 해도 아주 불편하게 일했는데, 머신러닝 개발에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럼 슈퍼브에이아이의 데이터 플랫폼 ‘스위트’를 쓰면 데이터를 라벨링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말일까. 김 대표는 “실험해보니 최대 9.7배 빨리 라벨링할 수 있었다. 데이터마다 약간 차이가 나지만”이라고 말했다. 또 “스위트를 이용하면 데이터 구축에 참여하는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재택을 하는 라벨러(인공지능이 학슥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1차 가공하는 사람)가 있다면 다운로드 기능을 막아 유출우려를 없애야 하고, 반대로 분석이나 관리하는 사람에게는 열려있어야 하는데 이런 문제를 해결해준다는 의미다.▲김현수 슈퍼브에이아이 대표포캣몬고 사진 자동차 번호판 익명 처리에 활용김 대표는 ‘스위트’는 아직 베타 서비스 기간이지만 나이앤틱이 개발한 위치기반 증강현실 게임 포켓몬고의 데이터 익명 처리에도 활용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포켓몬고에서 사진에 찍힌 행인의 얼굴이나 자동차 번호판 등이 자사 데이터베이스에 있어면 안 돼 익명화를 위한 머신러닝 개발을 진행 중인데, 이를 우리 플랫폼으로 한다”면서 “개발이 완료되면 사진을 찍어 그쪽 서버로 업로드되는 데이터가 익명화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처럼 ‘스위트’는 기술인력이 없는 1차 데이터 가공 라벨링 에이전시뿐 아니라, 데이터를 가지고 AI를 개발하는 기업들에게도 도움을 준다.듀크대에서 AI 박사과정하다 귀국..SK텔레콤 출신 5명이 창업김현수 대표는 美 듀크 대학에서 전자공학과 생명공학을 수석으로 졸업하고 인공지능 분야에서 박사과정으로 공부하던 중 SK텔레콤에 스카우트 돼 1년 6개월을 연구개발자로 일했다. 그가 28세이던 2018년 4월 슈퍼브에이아이를 창업했다. 당시 그와 함께 창업에 나선 이정권 CTO, 이종혁 공동창업자, 차문수 공동창업자, 이현동 공동창업자 모두 SK텔레콤 출신이다. 이정권 CTO는 논문 피인용이 4000회에 달할 정도로 AI 분야에서 알려진 연구자이며, 이종혁 공동창업자는 국제 정보올림피아드 대한민국 대표 출신이다.김 대표는 “학생 때나 대기업에 있었을 때 연구는 빨리 되고 있는데 산업에 바로 적용돼 실생활에 적용되는 게 굉장히 느리다고 생각하게 됐다”며 “처음에는 연구레벨로 논문을 내다가 기술이 성숙한 걸 느끼고 서비스를 출시하는 게 훨씬 낫겠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창업 이유를 밝혔다.그는 초등학교 5학년때까지 한국에서 다니다 싱가포르에서 중·고교를 나왔고 군대도 갔다 왔다. 슈퍼브에이아이 창업 직후 낸 비즈니스모델 특허는 얼마전 국내에 등록됐다.▲김현수 슈퍼브에이아이 대표와이콤비네이터 등에서 25억 시드 투자 받아슈퍼브에이아이의 본사는 미국에 있다. 그는 “미국 쪽 시장이 워낙 크고 실리콘밸리 회사들과 경쟁해야 해서 그랬다”고 했다. 하지만 직원은 기술 개발과 국내 사업을 하는 한국이 더 많다. 슈퍼브에이아이는 창업한 지 1년도 안된 2019년 초 스타트업 업계의 명문 액셀러레이터인 와이콤비네이터, 듀크대, 뮤렉스파트너스, KT인베스트먼트, 페가수스테크벤처스 등으로부터 25억 원의 시드 투자를 받았다.세계적으로 슈퍼브에이아이와 비슷한 사업모델을 하는 회사는 ‘라벨박스’라는 회사가 있다. 김 대표는 “우리처럼 머신러닝 데이터플랫폼을 지향하는 회사로 3,4년이 됐고 펀딩은 우리보다 많이 받았지만 기술과 제품은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했다.그는 “정부의 디지털 뉴딜 정책의 핵심인 데이터 댐 사업에 도움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미지와 동영상외에 텍스트 데이터 등으로 처리 분야를 늘리고 AI 기술을 고도화하고 싶다”고 밝혔다.슈퍼브에이아이는 정부(NIA)주도로 만들어지는 오픈소스 데이터셋에서 AI학습용 데이터 프로젝트 중 한글 데이터셋 구축을 맡았다. 올해는 항공위성, 사람동작 데이터셋 부분을 맡는다.
2020.07.09 I 김현아 기자
 메디톡스, '보톡스' 취소로 영업적자 전망
  • [숫자로 본 K바이오] 메디톡스, '보톡스' 취소로 영업적자 전망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과거 일부 무허가 원료를 사용한 혐의를 받는 메디톡스(086900)가 주력 보톡스 제품 ‘메디톡신’ 취소처분을 맞으면서 실적 하향 전망이 나오고 있다. 1500억원의 국내 보톡스 시장도 2위 제품이 퇴출 위기를 맞으면서 지각변동이 일어날 조짐이다. 24일 증권가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메디톡스가 올 한해 106억원의 영업적자를 볼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기간 매출액도 전년 대비 28% 감소한 149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당기순손익 역시 70억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메디톡스는 지난해 영업이익 260억원, 매출 2060억원, 순이익 270억원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당장 2분기 메디톡스 실적이 당기순이익은 20억원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80.5% 급감하고 매출액도 400억원으로 28.2%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10억원에 그쳐 전년 대비 105% 쪼그라들 것으로 봤다. 이 실적은 식약처를 상대로 한 취소처분 취소 소송에서 메디톡스가 패소한다는 가정에 따른 것이다. 따라서 승소할 경우 실적 추정치 상향은 가능하다. 메디톡스는 18일 저녁 대전지방법원에 식약처의 메디톡신 품목허가 취소 처분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및 처분 취소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메디톡스 실적 전망이 크게 하향된 것은 메디톡신이 메디톡스 매출의 42%를 차지하는 ‘효자 상품’이기 때문이다. 이번에 품목허가가 취소된 메디톡신 3개 품목의 지난해 국내 및 해외 매출액은 869억원으로 회사 연간 매출액(2060억원)의 42%를 차지한다. 이 가운데 해외 매출 부분이 453억원(52%)으로 국내 매출(416억원, 48%)보다 크다. 전체 매출에 견주면 22%수준이다. 품목허가 취소 효력은 국내 제품에만 미친다. 다만 회사 및 제품에 대한 신뢰 하락 문제가 제기될 수 있어 해외 매출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메디톡스는 매출 공백을 차세대 보톡스 제품인 ‘이노톡스’(액상형)와 ‘코어톡스’(분말형)로 빠르게 메워 나간다는 전략이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향후 실적 관건은 메디톡신 200단위, 이노톡스, 코어톡스로 허가취소된 품목의 매출을 얼마나 대체할 수 있느냐”라며 “장기적으로는 브랜드 신뢰도를 회복시키고 미국, 중국 등 해외 주요시장에서 판매허가 획득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디톡신의 품목 허가 취소로 1500억원 규모의 국내 보톡스 시장에도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메디톡신은 국내 보톡스 시장 2위 제품이다. 국내 보톡스 시장은 지난해 기준 휴젤(보툴렉스)이 613억원으로 점유율 42%로 1위다. 이어 메디톡스가 544억원으로 점유율 37% 수준이다. 그외 대웅제약, 휴온스, 앨러간 등이 모두 합해 300억원 가량의 보톡스 매출을 올렸다. 일단 시장 1위 휴젤이 가장 큰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전망이다. 휴젤은 메디톡스 품목허가가 취소된 날 주가가 6% 넘게 급등한 뒤 이틀 연속 상승해 시장에서 기대감을 받았다. 여기에 지난달 초 보톡스 제품인 ‘원더톡스’를 선보인 종근당 행보도 주목된다. 종근당은 휴젤 보톡스 상품인 보툴렉스를 작년 말까지 팔아와 시장 침투력이 적지 않다는 전망이다. 종근당 관계자는 “출시 한달 정도밖에 안 돼 아직 실적을 숫자로 말하기는 어렵다”며 “판매처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2020.06.21 I 노희준 기자
존 볼턴 회고록 공개…“트럼트, 김정은에 낚였다”
  • [밑줄 쫙!]존 볼턴 회고록 공개…“트럼트, 김정은에 낚였다”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트럼프와 김정은(사진=이데일리)첫 번째/ 존 볼턴 회고록 공개…폭로 일파만파볼턴 전 보좌관은 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국 현지 언론을 통해 592쪽 분량의 회고록 전체를 공개했어요. 백악관이 출간을 막으려 전날 소송을 제기하자 언론 공개로 먼저 터트린 셈이에요.◆“트럼트, 시진핑에 재선 도와달라 부탁”볼턴의 회고록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에게 재선을 도와달라고 요청했어요. 볼턴은 트럼프가 “현행 관세를 유지할테니 미국 농산물 구매량을 늘려달라”면서 “중국의 대두와 밀 수입 증대가 선거 결과에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어요.볼턴은 2018년 6월 북미 1차 정상회담과 관련해서도 당시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서로를 치켜세우며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낚이게' 했다고 전했어요.볼턴의 회고록을 전한 미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갖는 데 필사적이었다며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조정할 수 있었다고 해요.볼턴은 "우리는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의 사령관인 김정은에게 트럼프 대통령과 자유로운 회담을 제공함으로써 그를 정당화하고 있었다"며 "나는 김정은을 만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열의에 가슴이 아팠다"고 썼어요.이어 "북한은 미국으로부터 원한 것을 가졌고, 트럼프 대통령은 개인적으로 원한 것을 가졌다"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관에 대한 비대칭성을 보여줬다. 그는 개인적 이익과 국가적 이익을 구분할 수 없었다"고 비판했어요.워싱턴포스트가 옮긴 볼턴의 회고록에 따르면 1차 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위원장과 친분을 맺기로 결심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 미국 선물을 주고 싶어 했어요. 하지만 이는 미국의 대북 제재에 위반됐고 결국 트럼프는 선물에 대해 제재를 면제해야 했어요.◆“영국이 핵 보유국이냐?”…트럼프 지적 수준 논란볼턴은 트럼프의 지적 수준을 비판하는 대목도 회고록에 적었어요. 볼턴은 2018년 트럼프 대통령이 당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회담 중 메이 총리가 영국이 핵보유국이라는 점을 언급하자 “영국이 핵보유국인가”라고 물었으며, 존 켈리 전 비서실장에게는 “핀란드가 러시아의 일부냐”라고 묻는 등 외교안보 전반에 대해 무지를 드러냈다고 적었어요.또한 볼턴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당시 합의에 대한 상원 인준을 추진하겠다고 말하자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그는 거짓말쟁이”라고 적힌 쪽지를 자신에게 건넸다고 적었어요. 여기서 ‘그’가 누구를 지칭한 것인지를 놓고는 외신 간 해석이 갈려요.CNN과 폭스뉴스는 폼페이오 장관이 트럼프를 지칭하며 조롱한 것이라고 보도했어요. 반면 워싱턴포스트는 김 위원장은 과거 미 행정부의 대북 적대 정책에 의해 북미 관계가 힘들었다고 탓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쪽에는 일부 아주 전투적인 사람들이 있다"고 언급하며 김 위원장의 평가에 동의했다고 볼턴의 저서를 인용했어요. 그리고 이때 폼페이오 장관이 쪽지를 건넸다고 보도했지만 대상이 트럼프 대통령인지, 김 위원장인지 분명치 않다고 말했어요.◆트럼프 “다 소설일 뿐, 볼턴은 미친사람”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자신의 트위터에 북미 관계 악화에 대한 책임이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게 있다는 내용을 게재했어요.그는 볼턴을 ‘미친자(wacko)’라고 지칭하며 "볼턴이 국익을 해쳤다. 그가 협상에서 ‘리비아 모델’을 언급하는 바람에 김정은이 분통을 터뜨렸는데, 그럴 만도 했다"고 말했어요.볼턴은 지난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 핵문제와 관련해 ‘선(先)핵폐기, 후(後)보상’ 방식의 리비아 모델을 제시했어요. 이는 북한은 격렬한 반발을 불러일으켰어요.트럼프 대통령은 "볼턴의 가장 바보 같았던 발언은 북한과 우리의 관계를 아주 나쁘게 되돌려놨고 심지어 지금까지도 그렇다"며 "난 '대체 뭔 생각을 했던 거냐'고 물었으나 그는 대답없이 그냥 사과만 했다. (볼턴이) 일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을 때였지만 난 그때 바로 해고했어야 한다"고 적었어요.트럼프는 "끔찍한 평점을 받고 있는 볼턴의 책은 거짓말과 지어낸 이야기의 모음이다“라며 "내가 했다고 등장하는 어리석은 말들 대부분은 (내가) 말한 적이 없는 것들이다. 완전히 소설이다"라고 말했어요. 그는 자신이 볼턴을 해고해서 그에 대한 앙갚음을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어요.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이 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연남동 ‘평화의 우리집’에서 관계자들을 맞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두 번째/ “할머니 유언장에 왜 윤미향이?”…검찰에 ‘수사의뢰’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92)의 통장에서 정부 보조금이 빠져나간 경위와 길 할머니의 유언장 영상에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등장한 배경을 수사해달라는 수사의뢰서가 검찰에 접수됐어요.◆법세련 “길 할머니의 유언장 강요 가능성 有”18일 법치주의 바로 세우기 행동연대(대표 이종배)는 윤미향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수사해달라는 수사의뢰서를 대검찰청에 접수했어요.법세련은 “길 할머니의 지원금이 본인 동의 없이 임의로 사용됐다면 횡령 또는 배임 혐의가 성립할 수 있다. 지원금에 대한 사용처에 대해 수사를 의뢰한다”고 적었어요.이어 이종배 법세련 대표는 “보통 유언은 친족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길 할머니는 자녀들이 살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상속인을 윤미향에게 맡긴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평소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윤미향을 무서워했다는 점을 감안해 길 할머니의 유언장이 강요에 의해 작성됐을 가능성이 있어 유언장 작성 경위에 대해 수사를 의뢰한다”고 밝혔어요.이 대표는 “여성으로서 치욕적인 인권유린을 당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윤미향에게 훨씬 더 치욕적인 인권유린을 당한 사건”이라며 “할머니들의 인권과 명예를 회복하고 사회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수사당국은 윤미향의 천인공노할 파렴치한 범죄행위를 철저히 수사해 엄벌에 처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어요.한편 길 할머니가 정의연의 마포쉼터 ‘평화의 우리집’에 머물면서 정부와 서울시로부터 받아온 350만원이 매달 다른 계좌로 빠져나갔다는 진술은 길 할머니의 며느리인 조모씨로부터 나왔어요. 조씨는 이를 확인한 뒤 마포 쉼터 손 소장에게 정확한 돈의 ‘사용처’를 알려달라고 요청했으나 결국 증빙은 이뤄지지 않았고, 이후 손씨는 지난 6일 자택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어요.길 할머니의 양자인 황 목사 부부가 통장 내역을 확인하게 된 계기는 정의연 측이 유튜브에 올린 길 할머니의 유언 동영상이었어요. 당시 길 할머니는 치매 상태였고 해당 영상에는 길 할머니가 "저와 관련한 모든 일을 정리하는 것은 정대협 윤미향 대표에게 맡긴다"는 말을 하는 내용이 담겨있었다고 해요.이에 대해 황 목사 부부는 마포 쉼터 손 소장에게 "어떻게 아들이 있는데 무슨 유언장이 날아다니냐"며 유언 동영상을 올린 윤미향 대표와 만나게 해달라고 요구했고, 다음날 해당 동영상은 삭제됐어요.◆위안부가족대책협의회(위가협·가칭)만들어정의기억연대(정의연)에 대한 기부 금품 불법 모금, 부실 회계 의혹 등이 증폭됨에 따라 위안부 피해자 가족이 모여 위안부가족대책협의회(위가협·가칭)를 만들었어요.길원옥 할머니의 아들 황선희 목사는 18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정의연과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어머니를 앵벌이 시켰다. 더는 다른 단체에 휘둘리지 않고 위안부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가족들이 직접 나서겠다"고 말했어요.황 목사는 "정의연은 이전부터 위안부 피해자 가족들이 모이는 걸 싫어했다. 본인들이 중심이 돼 가족들을 관리하면서 뭉치는 걸 막았다"고 말했어요.이어 “정의연이 30년 동안 고생한 것은 맞지만 욕심이 지나쳤다”며 “회계 부정 의혹을 명백히 밝혀야 하고 정의연을 이끌었던 윤 의원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덧붙였어요. 현재 황 목사는 정의연 마포 쉼터 '평화의 우리집'에 머물던 길원옥(92) 할머니를 모셔와 함께 살고 있어요.위가협은 황 목사와 또 다른 위안부 피해자 고(故) 곽예남 할머니의 딸 이민주 목사가 중심이 됐어요.이 목사는 "정의연과 나눔의집 사태를 보면서 실제 피해자인 어머니들이 소외되고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이용수 어머니를 도와 피해자분들께 직접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하고자 결성했다"고 설명했어요.이어 "가족들이 모인 단체이기 때문에 순수성을 가진다고 생각한다. 위안부 가족 모임이 이제라도 생길 수 있게 해준 이용수 어머니의 용기 있는 외침에 감사하다"고 전했어요.위가협은 피해자 가족들을 향한 2차 가해를 멈춰달라고 호소했어요. 이 목사는 “최근 불특정 사람들이 나를 빨간색 종자라고 하면서 우파로 매도한다”며 “진보와 보수, 좌파와 우파를 떠나서 정의연과 나눔의집 사태를 해결하고 피해자 어머니들의 삶을 개선하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어요.◆송언석 '윤미향 방지 3법' 발의…회계부정 예방미래통합당 송언석 의원은 18일 보조금법, 기부금법, 소득세법 개정안으로 이뤄진 이른바 '윤미향 방지 3법'을 발의한다고 밝혔어요.이는 국고보조금 및 기부금 관리 강화와 소액기부 활성화가 주요 내용이에요. 국고보조금에 대한 정산보고서 검증 의무가 있는 사업자 기준은 현행 3억원에서 1억원, 감사보고서 제출 의무가 있는 사업자 기준은 현행 10억원에서 3억원으로 낮춰 관리·감독 범위를 대폭 확대하는 내용이에요. 미등록 기부 금품은 전액 기부자에게 반환하도록 하는 규정도 신설했어요.송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과 정의기억연대를 둘러싼 기부금 유용 의혹 등과 같은 사례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송 의원은 "조속한 입법으로 국민 세금과 기부금이 올바르게 사용되고 건전한 기부문화가 조성되도록 이바지하겠다"고 밝혔어요.한편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대위원장도 이날 "시민단체에 대한 국고보조금 지급을 재고해 봐야 한다"고 말했어요. 김 위원장은 18일 당 회의에서 "조국, 윤미향 사태에 이르기까지 과연 시민단체들이 취지에 맞게 기능을 발휘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어요. 그는 "시민단체들의 모금을 허용하고 정부가 보조금까지 지급하는 정책이 우리나라의 정의와 공정을 제대로 이룩할지 냉정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어요. (사진=메디톡스 홈페이지 캡처)세 번째/ 국산 보톡스 '메디톡신' 식약처 허가 취소국내 자체 개발 제품으로 처음 허가받은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메디톡신'이 시장에서 퇴출당했어요. 이른바 '보톡스'로도 불리는 보툴리눔 톡신 제제는 미간주름 개선 등 미용성형 시술에 사용하는 의약품이에요. 메디톡신이 국내 보톡스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컸던 만큼 보톡스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한층 더 가열될 것으로 예상돼요.◆식약처에 조작된 자료 제출…3개 제품 취소식품의약품안전처는 메디톡스가 제조·품질 관리 서류를 허위로 조작해 약사법을 위반했다고 판단해 메디톡신 3개 품목(메디톡신주50단위, 100단위, 150단위)은 허가를 취소하고 또 다른 보툴리눔 톡신 제품인 '이노톡스'는 제조업무정지 3개월에 달하는 과징금 1억7460만원을 처분했어요.식약처에 따르면 메디톡스는 메디톡신 생산과정에서 무허가 원액을 사용하고도 허가된 원액으로 생산한 것처럼 서류를 조작했고, 제품의 품질 등을 확인한 역가시험 결과가 기준을 벗어났을 때도 적합한 것처럼 허위로 기재했어요. 또 조작된 자료를 식약처에 제출해 국가출하승인을 받는 등의 불법 행위를 저질렀어요. 메디톡스는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원액을 바꾸고 제품의 시험성적서 등을 조작한 것으로 조사됐어요.식약처는 메디톡스에 허가가 취소된 메디톡신 3개 품목이 유통되지 않도록 회수·폐기토록 명령했어요. 3개 제품을 보관 중인 병원에도 회수에 적극적으로 협조해달라고 당부했어요.이에 앞서 식약처는 지난 4월 17일자로 3개 품목의 잠정 제조·판매·사용을 중지한 뒤 품목허가 취소 등 행정처분 절차를 진행해 왔어요. 이에 대해 메디톡스는 "허가 취소는 가혹하다"고 주장했어요. 무허가 원액 등을 사용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의약품의 안전성과 유효성 등에는 문제가 없다는 이유에요.식약처 관계자는 "잠정 제조·판매 중지 처분 및 관련 판결과 이번 품목허가 취소 처분은 별개"라며 "품목허가 취소가 더 강력한 행정처분"이라고 말했어요.메디톡스는 식약처의 품목허가 취소 처분에 행정소송으로 대응하기로 했어요.◆식약처, 서류 조작에 대해 무관용 조치식약처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메디톡신 품목 허가 취소를 결정하면서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고 관리당국을 기만하는 서류조작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단속·처벌하겠다는 방침을 전했어요.식약처는 제조·품질관리 서류에 허위 기재, 데이터 조작이 없도록 데이터 작성부터 수정, 삭제, 추가 등 변경 이력을 추적할 수 있는 관리지침을 마련해 배포할 계획이에요. 시험 결과뿐만 아니라 시험 과정 전반에 걸친 데이터에 대한 관리도 강화하기로 했어요.또한 현장점검 등에서 의약품 제조·수입업체가 이러한 관리지침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면 데이터 조작을 시도한 것으로 간주하고 엄중하게 처벌할 계획이에요. 시판 전 마지막으로 품질을 확인하는 국가출하승인 제도 운영에서의 미비한 점도 개선하기로 했어요.식약처는 이번 사건이 위해도가 낮은 의약품의 국가출하승인시 별도의 국가검정 없이 서류검토만으로 승인해주는 점을 악용한 조작으로 보고 있어요.이에 따라 앞으로는 위해도가 가장 낮은 의약품이라도 무작위로 제조번호를 선정해 국가검정시험을 실시해 서류 조작 시도를 차단할 예정이에요.서류 조작에 대한 처벌도 강화돼요. 허가·승인 신청 제한 기간은 기존 1년에서 5년으로 확대되고, 징벌적 과징금 기준도 상향돼요. 서류를 조작해 국가출하승인을 신청했을 때 허가를 취소토록 하는 등의 약사법 개정도 추진될 계획이에요.식약처는 메디톡신주 안정성 우려는 크지 않다고 봤어요. 식약처는 중앙약사심의원회에 자문 결과, 메디톡신 사용현황, 보툴리눔 제제에 대한 국내외 임상논문, 일정 기간 효과를 나타낸 후 체내서 분해되는 특성 등을 종합해 안전성 우려는 크지 않다고 설명했어요.◆보톡스 시장 대거 변동 예상이번 일로 메디톡스는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돼요. 메디톡신은 메디톡스가 지난 2006년 국내 1호이자 세계 4번째로 개발에 성공한 대표적인 보툴리눔톡신 제제에요. 메디톡신 3개 품목의 지난해 국내 및 해외 매출액은 868억원으로 이 회사의 연간 매출액(2천59억원)의 42.1%를 차지해요.메디톡스는 주력 제품이던 메디톡신을 판매할 수 없게 되면서 예상되는 매출 공백을 차세대 보톡스 제품인 ‘이노톡스’와 ‘코어톡스’로 빠르게 메워 나간다는 전략이에요.제약·바이오 업계와 증권업계에선 메디톡신의 품목허가 취소로 휴젤이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이라고 내다봤어요. 메디톡스와 휴젤이 국내 보툴리눔 톡신 시장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에요.휴젤은 2009년 보툴리눔 톡신 '보툴렉스' 품목허가를 받은 이후 2016년부터 메디톡스를 앞지르고 4년 연속 시장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어요.그 외에 보툴리눔 톡신을 개발 중이거나 수출 허가를 받은 업체를 합치면 국내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 뛰어든 기업은 13곳에 이르러요. 그만큼 메디톡신의 빈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시장 경쟁은 치열할 것으로 보여요./스냅타임 신현지 기자
2020.06.20 I 신현지 기자
1500억 보톡스 시장…‘지각변동’ 전망
  • [메디톡신 취소]1500억 보톡스 시장…‘지각변동’ 전망
  •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국산 1호 보톡스’ 메디톡신이 흔들리면서 국내 보툴리눔 톡신 제제 이른바 ‘보톡스’ 시장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휴젤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보툴렉스’. (사진=휴젤)18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국내 보톡스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1473억원으로 추정된다. 휴젤(145020)이 613억원을 거두며 시장 점유율 약 42%를 기록해 1위로 집계됐다. 이어 메디톡스(086900)가 544억원으로 점유율 37% 수준이다. 상위 2개 회사가 전체 보톡스 시장의 80% 가까이를 ‘과점 체제’로 지배하고 있다.휴젤은 지난 2010년 ‘보툴렉스’를 출시한 뒤 2016년 처음 1위에 올랐다. 이후 5년째 선두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보톡스 시장 3위로 선두 업체를 추격 중인 대웅제약(069620)은 작년 연간 국내 매출이 113억원에 머물렀지만 해외 수출액은 300억원을 달성했다. 대웅제약의 ‘나보타’는 지난해 국내 보툴리눔 톡신 제제 가운데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자료=업계 추정치)일단 메디톡신에 대한 품목 허가 취소로 가장 큰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현재 1위인 휴젤이다. 당장 전국 피부과·성형외과 병의원 입장에서 볼 때 오는 25일부터 일주일 만에 메디톡신을 대체할 보톡스 제품을 찾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휴젤이 제조·생산하는 ‘보툴렉스’는 품질이 우수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영업망이 잘 갖춰져 있다.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한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을 휴젤의 ‘보툴렉스’와 메디톡스의 ‘메디톡신’이 양분하고 있었던 만큼, 높은 기업 인지도와 신뢰도를 감안하면 1위 기업 휴젤이 커다란 반사 이익을 통해 시장 내 입지를 견고히 다져 나갈 것으로 예측된다”고 내다봤다.종근당이 지난달 초 출시한 보톡스 제품 ‘원더톡스’. (사진=종근당)앞으로 휴젤·메디톡스·대웅제약 등 3사가 주도하는 보톡스 시장에서 공석이 된 메디톡스 자리를 더 많이 차지하기 위한 기존 업체와 신규 진입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지난해 ‘리즈톡스’로 국내 보톡스 시장에 새롭게 뛰어든 휴온스글로벌(084110)은 한국에선 후발 주자이나 2016년부터 일본과 동남아시아 등에서 판매해왔다. 종근당(185750)은 지난달 초 보톡스 제품인 ‘원더톡스주’를 선보였다. 종근당은 보툴렉스를 작년 말까지 시판한 노하우가 있다. 바이오 업체인 제테마 파마리서치프로덕트도 동화약품(000020)과 손잡고 미용 목적이 아닌 치료 영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보톡스 제품 개발에 나섰다.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우리나라 보톡스 시장에서 30%를 훌쩍 넘는 비중을 가진 제품이 한꺼번에 빠지면서 단기적으로는 선두 제품이 점유율을 높여 가겠지만, 시간이 점차 흐르며 중·장기적으로 갈수록 새로운 제품들이 잠식해 들어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2020.06.18 I 박일경 기자
휴젤, 1분기 매출 413억원·영업이익 123억…“해외 시장서 선전”
  • 휴젤, 1분기 매출 413억원·영업이익 123억…“해외 시장서 선전”
  •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글로벌 토털 메디컬 에스테틱 전문기업 휴젤(145020)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412억5799만원, 영업이익 123억1141만원, 당기순이익 66억9567만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이날 휴젤이 발표한 잠정 실적에 따르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6%, 25.1%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29.8%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국내 시장 내 보툴리눔 톡신 제제 ‘보툴렉스’와 HA필러 ‘더채움’의 판매가 다소 위축됐다. 하지만 아시아·라틴아메리카 등 해외 시장에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보툴렉스의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1% 증가했다. 특히 라틴아메리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0.3% 고성장했으며, 아시아 지역도 50.1%의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HA필러 더채움 역시 해외 시장에서 선전했다. 지난 1분기 더채움의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3% 증가해 국내 매출 하락에도 국내외 시장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 오름세를 기록했다. 매출이 가장 큰 폭 성장한 지역은 아시아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으며 유럽 매출 역시 16.5% 늘며 지난해에 이어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자료=휴젤)휴젤은 전 세계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른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적극적인 언택트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지난 4월 사상 첫 온라인 학술 심포지엄 ‘iH.E.L.F’를 개최했다. 지난달 7일을 시작으로 28일까지 총 7회를 진행, 약 1800여 명의 누적 접속자를 기록하며 호응을 얻었다.휴젤은 올해 말까지 월 2회 iH.E.L.F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전국의 미용·성형 분야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이메일 영업 마케팅도 진행해 향후 포럼·비대면 영업 등 지속적으로 언택트 마케팅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해외 시장 확대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가장 이른 진출이 예정된 중국은 지난달 보툴렉스 판매허가 신청에 대한 심사가 완료됐다. 올해 중순께 허가를 획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유럽 시장은 내년 허가를 목표로 상반기 내 판매허가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미국의 경우 지난 1일 미국 현지 자회사 ‘휴젤 아메리카’의 신임 대표로 메디컬 에스테틱 전문가 ‘제임스 하트만’을 선임하며 시장 진출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착수했다. 휴젤은 연말 미국 진출을 위한 품목허가(BLA)를 신청해 내년 말 허가 취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휴젤 관계자는 “남은 한해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빅마켓 진출이 본격화되는 만큼 성공적인 시장 안착 및 이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시장에서의 기업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0.05.13 I 박일경 기자
휴젤, 경쟁사 판매중지로 시장점유율 1위 전망-NH
  • 휴젤, 경쟁사 판매중지로 시장점유율 1위 전망-NH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NH투자증권은 휴젤(145020)에 대해 경쟁사 품목 판매 중지로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 주가는 저평가 상태로 분석하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48만원을 각각 유지했다.구완성 NH증권 연구원은 20일 “휴젤의 주가는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2월 이후 마이너스(-)14.2%를 기록하고 있다”며 “현 주가는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30.9배 수준으로 과거 메디톡스가 뉴로녹스 중국 허가 신청 이후 1년이 지난 시점에서 받았던 50배를 감안하면 저평가 상태”라고 설명했다. 구 연구원은 “휴젤은 작년 4월 국가식품의약품감독관리총국(NMPA)에 보툴렉스 허가 신청 이후 최근 심사가 완료됐다”며 “서류 보완 작업 이후 6~7월께 최종 허가승인이 예상된다”고 말했다.1분기 실적은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감소와 아시아 시장 수출 부진을 감안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할 전망이다. 그는 “휴젤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5.5%감소한 415억원, 영업이익은 29.2% 줄어든 116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영국을 비롯한 유럽으로의 수출이 성장 동력이었지만 뒤늦은 유럽과 미국의 확진자 증가로 필러 수출은 2분기까지 부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럼에도 현 주가가 바닥으로 매수 적기라는게 구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톡신 중국 허가로 하반기 수출이 고성장 할 것”이라며 “경쟁사의 품목 허가 취소로 국내 톡신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상승이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20.04.20 I 이광수 기자
휴젤, 2Q 매출 503억·영업익 159억…"HA필러 국내외 고성장"
  • 휴젤, 2Q 매출 503억·영업익 159억…"HA필러 국내외 고성장"
  •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바이오 의약품 전문기업 휴젤(145020)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502억원, 영업이익 159억원, 당기순이익 128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3% 증가한 수치로 분기 매출 500억원을 넘어서며 역대 2분기 중 가장 높은 매출을 보였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했다.보툴리눔 톡신 제제 ‘보툴렉스’의 경우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소폭 감소했으나 대만과 태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국가에서의 수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국내 시장은 2분기에 147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선두 위치를 지켰다.현재 19개국에서 판매 중인 HA필러는 국내외에서 유의미한 실적을 올렸다. 특히 영국을 필두로 한 유럽(EU/CIS) 국가에서 전년동기 대비 183%, 전분기 대비 38.7%의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였다.국내 시장에서는 프리미엄 제품 라인 ‘더채움 스타일’ 출시를 통한 제품 풀 라인업 구축과 이에 따른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기반으로 상반기 매출이 전년 대비 33.8% 증가하는 등 호조세를 지속했다.향후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라는 설명이다. 휴젤은 고도화된 영업 마케팅 전략 실행을 통해 국내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는 한편, 글로벌 빅마켓 진출을 통해 국내외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휴젤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보툴렉스’는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 4월 시판허가 신청을 완료했고, 내년 1분기 판매승인을 획득하고 제품을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유럽과 미국 시장은 각각 2021년, 2022년 허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하반기에는 보툴렉스가 이미 보유한 적응증 4종에 이어 눈가주름 적응증을 추가 획득할 전망이다. 현재 보툴렉스는 △눈꺼풀경련 △미간주름 △뇌성마비 후 상지근육 경직 △소아뇌성마비 첨족기형 적응증을 보유하고 있다.휴젤 관계자는 “보툴렉스와 더채움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인정 받으며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향후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한 경쟁력 강화 및 해외 유통망 재정비 등 고도화된 유통 마케팅 전략으로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전문기업으로서 국내외 시장 입지를 보다 더 넓혀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2019.08.13 I 김대웅 기자
휴젤, 자사주 10만주 추가매입…"주주친화정책 강화"
  • 휴젤, 자사주 10만주 추가매입…"주주친화정책 강화"
  •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바이오 의약품 전문기업 휴젤(145020)은 지난 4월 10일부터 실시한 자사주 10만주 매입을 완료했다고 3일 밝혔다.이번 자사주 매입은 지난해 3분기 4만주, 4분기 10만주 매입에 이어 세 번째로 진행된 것이다. 휴젤은 이번 추가 매입을 통해 전체 발행주식의 5.51%에 달하는 총 24만주, 약 874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했다.이에 따라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를 포함해 총 24만4580주, 전체 발행주식의 5.61%를 보유하게 됐다. 이는 여타 코스닥 상장사 대비 월등하게 높은 수준으로, 주주친화정책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의지와 동시에 향후 성과에 대한 휴젤의 자신감이 투영된 것으로 풀이된다.휴젤은 지난해 말부터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친화정책 강화를 밝혀왔다. 그 일환으로 세 차례에 걸쳐 대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실행했으며, 지주사인 동양에이치씨를 흡수합병함으로써 지배구조 단순화를 단행했다.이러한 영향으로 휴젤의 주가가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는 가운데 휴젤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보툴렉스’가 지난 3년 간 국내 톡신 시장 판매 1위를 수성했다. 아울러 내년 1분기 중국 판매 허가 취득, 2021년 유럽, 2022년 북미 시장 등 세계 주요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있다. HA필러 역시 프리미엄 HA 필러 ‘더채움 스타일’ 출시와 유럽(EU/CIS) 지역 매출 확대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휴젤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자사주 매입, 지배구조 단순화 등 주주 친화 정책 확대를 기반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힘써왔다”며 “향후에도 자사주 매입, 배당정책 등 다양한 형태로 주주 친화 정책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2019.07.03 I 김대웅 기자
휴젤, 안정적인 성장세와 주주환원정책 기대-유안타
  • 휴젤, 안정적인 성장세와 주주환원정책 기대-유안타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유안타증권은 19일 휴젤(145020)의 실적이 톡신과 필러 매출 성장과 화장품 부문의 이익률 개선으로 무난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 예측했다. 또한 배당강화 등 주주환원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고 평가했다. 목표주가는 47만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유안타증권은 휴젤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16.7%, 27.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톡신과 화장품 부문 매출이 각각 10.8%, 79.6% 성장하며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 1분기에는 중국 전자상거래법 시작으로 지난해 4분기 대비 화장품 매출은 감소할 것이나 4월 중 원데이키트에 대한 위생법 허가가 예상되고, 그에 따라 5월부터는 본격적인 매출 발생이 시작 될 것이란 설명이다.휴젤은 오는 2분기 약 500억원 규모의 톡신 시장을 보유한 대만에 제품 런칭을 앞두고 있다. 러시아와 브라질도 필러 판매 정식 허가 2년 차에 접어드는 만큼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영국을 포함한 유럽 지역에서는 필러 부문의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 후젤은 중국에 ‘보툴레스’ 관련 생물학적 제제 허가 신청서(BLA)를 2분기 중 제출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에 따라 2020년 중국 시장에 보툴렉스를 런칭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회사의 주주환원정책 또한 주가에 긍정적인 요소 중 하나다. 서미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휴젤은 지난 9일 자사주 10만주를 매입한다고 공시함에 따라 주주환원정책에 대한 의지가 일정 부분 검증됐다”면서 “제품군 확대 및 원가개선으로 매출 성장 및 이익개선이 기대되는데다 연말까지 추가 자사주매입 또는 배당 가능성도 남아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2019.04.19 I 김무연 기자
휴젤, 영업익 604억원…전년比 40.8% ↓
  • 휴젤, 영업익 604억원…전년比 40.8% ↓
  •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휴젤(145020)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40.8% 감소한 604억원을 기록했다고 2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0.2% 증가한 1824억원, 순이익은 7.5% 감소한 75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수익성 감소에 대해 회사 측은 지난 3분기 선제적으로 아시아 판매채널을 재정비하는 과정에서 일시적인 매출 하락이 있었다고 설명했다.다만 지난 4분기 매출은 588억1260만원으로 사상 첫 분기 매출 500억원을 돌파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4% 성장세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회사 측은 자사 코스메틱 브랜드 ‘웰라쥬’의 성장으로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고 밝혔다.특히 휴젤의 보툴리눔톡신 제품 ‘보툴렉스’는 제품의 효능 및 안전성을 인정받아 가장 경쟁이 치열한 국내 시장에서 연간 53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또 올해 사업과 관련해 휴젤은 남미에서 톡신, 유럽에서 필러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휴젤은 올해 1분기 내에 작년 초 중국 임상 3상을 종료한 보툴렉스의 품목허가신청서(BLA)를 제출할 계획이다. 허가 신청을 하고 6개월 내 판매 허가를 획득해 올해 말에는 제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이외에도 휴젤의 비대흉터치료제 ‘BMT101’ 바이오 신약은 국내에서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비대흉터치료제 세계 시장규모는 올해 5조 5000억원으로 추산되며, 휴젤은 아시아 독점 판권을 보유하고 있다.오는 4월부터는 지난해 출시한 프리미엄 필러 ‘더채움 스타일’에 대한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도 전개한다. 휴젤은 더채움 스타일 출시를 통해 국내 최다 13개 상품 라인업을 구축, 다양한 필러 제품을 통한 지속적인 매출 신장을 기대하고 있다.손지훈 휴젤 대표집행임원은 “올해는 지난 한해에 걸친 내부 조직 강화 및 판매 채널 재정비 후 국내외 본격적 성장을 추구할 시기이자 중국 진출을 위한 막바지 단계”라며 “빅마켓을 비롯한 신규 시장 진출은 물론 신제품 개발에도 주력해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전문기업으로서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휴젤 CI(자료=휴젤)
2019.02.21 I 김지섭 기자
휴젤, ‘패치형 보툴리눔 톡신 기술’ 특허 등록
  • 휴젤, ‘패치형 보툴리눔 톡신 기술’ 특허 등록
  • 휴젤 CI(자료=휴젤)[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앞으로 간편하게 피부에 직접 붙여 효과를 볼 수 있는 보툴리눔 톡신 제품 개발이 가능해졌다.휴젤(145020)은 ‘보툴리눔 독소에 대한 마이크로 구조체 제형화 기술’을 특허 등록했다고 9일 밝혔다.특허 등록한 기술은 마이크로 니들, 마이크로 블레이드, 마이크로 나이프 등을 포함하는 마이크로 구조체를 활용, 제형화한 보툴리눔 톡신을 피부에 침투시키는 기술이다. 향후 휴젤은 본 특허 기술을 적용해 마이크로 니들을 활용한 ‘패치형 보툴리눔 톡신’에 대한 임상을 진행하고, 이를 상용화할 계획이다.패치형 보툴리눔 톡신은 패치에 부착한 미세침에 톡신을 코팅한 것이다. 톡신의 농도를 미세하게 조절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정량의 톡신을 정확한 투여위치에 주입할 수 있다. 또 주사 바늘이 필요 없어 투여 시 통증을 최소화 할 수 있고, 피부에 부착하는 것만으로 톡신을 투여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손지훈 휴젤 대표집행임원은 “이번 특허기술은 향후 글로벌 시장 매출 확대뿐 아니라, 미용 및 치료 전 분야에 걸친 보툴리눔 톡신의 안전하고 편리한 이용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끊임 없는 연구 개발로 다양한 제형의 보툴리눔 톡신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휴젤은 지난 11월 자사의 보툴리눔 톡신 제품인 보툴렉스의 액상형 기술 특허를 인정 받은 바 있으며, 시술 시 통증을 없앤 ‘국소마취제 적용 기술’에 대해서도 특허 심사를 진행 중이다.
2019.01.09 I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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