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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풍제약, 250억 횡령 혐의로 압수수색 당해
  • [한주의 제약바이오]신풍제약, 250억 횡령 혐의로 압수수색 당해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이 주(11월22일~11월26일) 제약·바이오업계에 이슈를 모았다. 신풍제약(019170)이 250억원 규모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았다. 휴젤(145020)은 서울행정법원에 보툴리눔 톡신 ‘보툴렉스’와 관련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받아 당분간 판매를 할 수 있게 됐다.◇신풍제약, 250억원 횡령 혐의신풍제약은 약품 원료업체와 짜고 거래 내역을 조작해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을 받아 압수수색을 받았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신풍제약이 2000년대 중반부터 약 10년에 걸쳐 의약품 원료 회사와 허위로 거래를 하고 원료 단가 부풀리기 등 거래 내역을 바꿔 250억원 규모의 비자금을 조성했다고 보고 있다.경찰은 올 초 신풍제약의 이 같은 불법 혐의를 포착하고 내사를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를 적용할 구체적인 수사 대상자를 가릴 계획이다. 신풍제약은 코로나19 경구 치료제 ‘피라맥스’를 개발 중이다. ◇휴젤, 보톡스 판매 재개휴젤은 보툴리눔 톡신 제제 ‘보툴렉스’의 판매를 당분간 재개할 수 있게 됐다. 보툴렉스는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품목허가 취소와 판매중지 처분을 받았다.휴젤이 식약처를 상대로 서울행정법원에 낸 ‘잠정 제조판매 중지명령 및 회수폐기 명령’에 대한 집행정지 신청이 26일 서울행정법원에서 인용됐다. 식약처가 휴젤에 내린 행정 처분은 본안 소송 판결 선고일로부터 30일이 되는 날까지 정지된다.앞서 지난 10일 식약처는 국가출하승인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국내 판매가 이뤄진다는 이유로 휴젤의 보툴렉스 4종 및 파마리서치(214450) ‘리엔톡스’ 2종 제품에 대한 품목 허가 취소 등 행정처분 및 회수·폐기 절차에 착수했다.◇일동제약, 코로나19 경구치료제 임상 승인일동제약이 참여한 코로나19 경구 치료제 후보 물질 S-217622가 국내 임상시험 2·3상 승인을 받았다. 일동제약은 오는 2022년 상반기까지 긴급사용승인을 받는 것을 목표로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일동제약은 일본 시오노기제약의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 ‘S-217622’ 공동 개발에 착수한다.일동제약은 무증상 환자 및 경증·중등증 환자 200명 이상 등록을 목표로 한 국내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시오노기는 일본과 싱가포르 등지에서 동시에 S-217622에 대한 글로벌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S-217622는 코로나19를 유발하는 감염원 SARS-CoV-2 바이러스 치료를 위해서 개발된 물질이다. SARS-CoV-2에만 존재하는 단백질 분해효소(3CL-프로테아제)를 억제해 바이러스 증식을 막아주는 기전을 보였다.
2021.11.27 I 김영환 기자
휴젤 '보툴렉스' 계속 판다…법원, 집행정지 신청 인용
  • 휴젤 '보툴렉스' 계속 판다…법원, 집행정지 신청 인용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휴젤(145020)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보툴렉스’의 판매가 당분간 재개된다. 보툴렉스는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품목허가 취소와 판매중지 처분을 받았다.휴젤은 식약처를 상대로 서울행정법원에 낸 ‘잠정 제조판매 중지명령 및 회수폐기 명령’에 대한 집행정지 신청이 26일 서울행정법원에서 인용됐다고 밝혔다. 식약처가 휴젤에 내린 행정 처분은 본안 소송 판결 선고일로부터 30일이 되는 날까지 정지된다.서울행정법원 재판부는 “피신청인이 제출한 자료만으로는 그 효력 정지가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때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인용 이유를 밝혔다.앞서 지난 10일 식약처는 국가출하승인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국내 판매가 이뤄진다는 이유로 휴젤의 보툴렉스 4종 및 파마리서치(214450) ‘리엔톡스’ 2종 제품에 대한 품목 허가 취소 등 행정처분 및 회수·폐기 절차에 착수했다.휴젤은 즉각 서울행정법원에 이에 대한 취소 및 집행정지를 신청하는 한편, 해당 처분에 대한 집행정지 잠정 처분도 신청했다. 휴젤 측은 “식약처로부터 처분을 받은 제품은 수출을 목적으로 생산 및 판매된 의약품으로 식약처는 이를 수출용이 아닌 국내 판매용으로 간주해 이번 조치를 내렸다”라고 주장했다.이어 “해당 제품은 수출을 목적으로 생산 및 판매되었기에 국가출하승인 대상 의약품이 아니며, 내수용 제품은 약사법 제53조 제1항에 근거해 전량 국가출하승인을 받고 판매해 왔다”고 덧붙였다.국가출하승인은 안전사고 시 사회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큰 생물학적제제에 대해 시중 유통 전 국가가 제품의 품질을 한 번 더 확인하는 검정 시스템이다. 백신, 혈액제제, 항독소, 국가관리가 필요한 것 등이 대상으로 보툴리눔 톡신도 이에 해당된다. 보툴리눔 톡신은 1g만으로 100만명 이상을 살상할 수 있는 치명적인 독극물이다.다만 보툴리눔 톡신 제품이더라도 국가출하승인을 받지 않아도 되는 경우가 ‘수출용’일 때다. 지난 2012년 식약처의 ‘국가출하승인제도 안정적 시행을 위한 질문집’에도 ‘수출을 목적으로 하는 의약품은 국가출하승인을 반드시 받을 필요는 없으나, 수입자가 요청하는 경우 신청 가능’하다고 안내했다.휴젤 측은 “당사는 품질과 신뢰에 바탕을 둔 경영 철학으로 국내 1위 기업으로 성장해 왔으며 세계 시장에서 K톡신과 K바이오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번 행정 처분은 유통 방식에 대한 해석의 차이로 발생한 것이므로 법적 절차를 통해 충분히 소명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2021.11.26 I 김영환 기자
휴젤 "해외매출 비중, 현 50%서 2025년 80%로"
  • 휴젤 "해외매출 비중, 현 50%서 2025년 80%로"
  • [이데일리 박미리 기자] 휴젤은 보툴렉스를 필두로 오는 2025년까지 해외매출 비중을 50%에서 80% 수준으로 높이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유럽, 미국 등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방침이다.휴젤 창립 20주년 기념, 지난 18일 진행된 ‘온라인 창립기념식’에서 손지훈 대표집행임원이 올해 회사의 주요 성과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휴젤)22일 휴젤(145020)에 따르면 회사 창립 20주년을 맞아 지난 18일 ‘20살 휴젤, Go Global!’을 주제로 온라인 창립기념식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올해 휴젤의 주요 성과 발표와 함께 휴젤의 글로벌 기업 도약을 위한 내년도 사업 계획과 향후 비전 등이 공유됐다.먼저 휴젤은 국내 기업 최초로 진출에 성공한 중국에 현지 법인 ‘휴젤 상하이 에스테틱’을 설립한데 이어, 대만에 조인트 벤처 ‘휴젤 에스테틱 타이완’을 설립했다. 미국 톡신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지난 3월 보툴리눔 톡신 제제 ‘레티보’의 품목허가 신청서(BLA) 제출을 완료했다. 이어 6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본격적인 심사에 착수했고 8월 거두공장에 대한 현장 실사를 마무리했다. 지난 4월 HA필러 신공장 본격적인 가동에도 나섰다.휴젤은 내년 해외시장 내 위상 및 영향력을 더욱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2021년 세계시장 점유율 2위로 ‘세계일류상품’으로 인정받은 보툴렉스를 필두로 회사 제품들의 해외 판로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재 50% 수준인 해외 매출 비중을 오는 2025년 80%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한 해외매출 비중 확대를 위한 첫 단추로 내년도 유럽과 미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내년 시장 진출 2주년을 맞는 중국 시장에서의 영향력도 지속적으로 확대, ‘3년 내 현지 시장 점유율 30% 달성’이라는 초기 목표 실현에도 주력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전 세계 톡신 시장의 95%를 커버하는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게 휴젤의 중장기 비전이다.손지훈 휴젤 대표는 “휴젤의 제품들을 통해 글로벌 빅3 톡신 시장을 비롯한 전 세계 고객의 더 건강하고 아름다운 삶을 실현하기 위해 우리는 다시 한번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며 “모든 임직원들의 의지와 노력이 모인다면 우리가 걷게 될 새로운 도전의 길이 지금보다 더 넓고 탄탄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1.11.22 I 박미리 기자
미국? 중국? 한국?...유전자치료제 시장 어느 나라가 품나
  • 미국? 중국? 한국?...유전자치료제 시장 어느 나라가 품나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난치성 휘귀질환 약 7000종 중 80%가 사람의 염색체에 존재하는 특정 유전자가 누락되거나 잘못 들어가는 등 유전자와 연관돼 있다. 전 세계적으로 희귀 유전 질환 환자 수는 3~4억 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된다. 이들을 치료할 대표적인 약물이 유전자치료제다. 전 세계 생명과학 기술 강국들이 새롭게 열릴 유전자치료제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이 시장은 2018년부터 연평균 41.2%씩 꾸준히 성장해 2025년 13조 5000억 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한국, 일본, 중국 등 고도의 유전자 기술 보유한 국가 내 기업들이 유전자 치료제 개발에 열을 올리는 이유다.(제공=pixabay)◇“미국과 기술 차이 크지 않아, 후발주자도 따라잡을 수 있어”데이비드 리우 미국 하버드대 연구팀이 유전자 가위 기술을 탄생시킨 뒤 이와 관련된 최첨단 유전자 교정 기술의 발전을 이끌고 있다. 이런 이유로 인해 유전자와 관련한 생명과학 분야 최강 기술 보유국은 단연 미국이다. 하지만 한국과 일본, 중국이 관련 기술 격차를 빠르게 좁혀가고 있다.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가 2021년 3월에 발표한 ‘2020년도 기술 수준 평가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생명과학 분야에서 미국과의 기술 격차가 한국은 3.1년, 중국은 3년, 일본은 2.4년으로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상황이다.현재 시판 중인 5가지 유전자치료제 중 2종은 미국 제약사가 만들었다. 암젠의 면역바이러스항암제 ‘임리직(Imlygic)’과 길리어드사이언스(길리어드)가 개발한 CAR-T 치료제 ‘예스카타(Yescarta)’다.다른 1종은 스위스 제약사인 노바티스의 혈액암 치료제 ‘킴리아(Kymriah)’다. 나머지 2가지 제품은 중국 제약사 시비오노 젠테크가 만든 ‘젠다이신(Gendicine)’과 선웨이 바이오테크의 ‘온코린(Oncorin)’이다. 모두 두경부암 치료에 쓰인다. 젠다이신과 온코린은 임상에서 부정적인 결과를 받았음에도 중국에서만 승인을 받았기 때문에 시장 확대에 한계점을 안고 있다. 유전자 분야 국내 한 연구자는 “CAR-T 치료제로 킴리아가 처음 나왔지만, 제조 관련 문제로 후발주자인 예스카르타가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며 “여러 후발주자가 만든 약물도 효과나 안정성이 받쳐 주면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주 희귀한 유전질환은 환자가 적고 그만큼 수익도 적어 정부와 협력하지 않는다면 기업 스스로는 나서지 않을 것”이라며 “결국 폭넓은 환자가 있는 희귀암 관련 유전자치료제 개발이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혈액암(CAR-T) 유전자치료제로 개발된 노바티스의 킴리아(Kymriah, 위)와 길리어드가 개발한 예스카르타(Yescarta, 아래). (제공=노바티스,길리어드)◇ 새 치료제 임상 3상 진행 건도 미국이 1등...“정확한 집계 안 돼”생명과학 분야 기술 강국들은 얼마나 많은 유전자치료제 후보물질을 확보하고 있을까. 한국바이오협회가 2020년 6월 발간한 ‘항암 유전자치료제 최신 동향’을 보면 현재 임상 3상을 진행중인 약물은 총 12개다. 미국이 (6개)로 가장 많은 후보물질을 보유했다. 중국(3개), 핀란드(1개), 이탈리아(1개), 말레이시아(1개)가 그 뒤를 이었다.업계 관계자는 “현재 나라별 대학과 기업이 연구 중인 유전자치료제 후보물질까지 집계된 공식적인 기록은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15일 파마레터는 시장조사기관인 글로벌데이터(GlobalData)의 자료를 이용해 일본 내 유전자치료제 관련 임상 건수가 30개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여기에는 임상 3상(2건), 임상 2상(18건), 임상 1상(10건)이 포함됐다. 일본이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많은 유전자치료제 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다는 얘기다. 한편 한국에서는 유전자 기술을 갖춘 툴젠(199800)이 국내 여러 기업과 협력하는 방식으로 유전자치료제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지난 7월 툴젠은 제넥신(095700)과 CAR-NK 유전자치료제를, 한 달 뒤에는 엠큐렉스와 mRNA(메신저리보핵산) 유전자치료제를 만들기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또 헬릭스미스(084990)는 지난 17일 TAG-72를 항원으로 하는 CAR-T 치료제 기술로 일본 특허를 취득했다. TAG-72는 대장암, 난소암, 폐암, 췌장암 등 다양한 고형암에서 발현되는 물질이다. 여기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유전자치료제로 여러 암을 동시에 고칠 수 있는 유전자치료제를 개발하겠다는 계산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전자 가위 등 고도의 기술력을 가진 한국이 다양한 유전자치료제를 완성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1.11.20 I 김진호 기자
식약처가 허가취소한다던 '보툴렉스'...산업부 장관은 상 줬다
  • 식약처가 허가취소한다던 '보툴렉스'...산업부 장관은 상 줬다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국내 보툴리눔 톡신 기업을 둘러싼 정부의 이중적 행태가 논란이 되고 있다. 한쪽에서는 유통업체를 통한 간접수출을 불법으로 규정하면서 톡신 제품 품목허가 취소 절차를 밟고 있는 반면 다른 한쪽에서는 문제가 된 제품을 수출 증대와 국가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며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했기 때문이다.1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휴젤(145020)과 보툴리눔 톡신 ‘보툴렉스’가 각각 세계일류상품 및 세계일류상품 생산기업에 선정됐다. 18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개최된 ‘2021 세계일류상품’ 수여식에서는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이 직접 휴젤 측에 인증서를 수여했다.세계일류상품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운영하고 있다. 세계일류상품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해 생산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세계일류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2001년부터 마련됐다. 세계일류상품으로 뽑히면 해외에서 정부 공식 인증 브랜드로 통용되고, 금융, 컨설팅, 마케팅 등 다양한 지원도 이뤄진다.식약처가 불법 수출이라고 규정한 제품을 산업부가 국가대표 제품으로 치켜세우자 업계는 정부의 이중적 태도를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특히 문제가 되는 보톡스 간접수출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없는 식약처가 수출 관련 주무부처인 산업부 가이드라인을 참고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는 지적까지 나온다.실제로 식약처의 품목허가 취소 이슈를 인지하고 있는 산업부는 휴젤 보툴렉스 세계일류상품 선정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식약처와 휴젤 간의 논란은 알고 있다”면서도 “세계일류상품은 세계 시장 점유율 5위 이내이거나 수출액이 여러 조건을 충족해야 선정된다. 휴젤 보툴렉스는 제출된 수출 실적 등을 통해 문제가 없고 조건을 충족했다”고 말했다.18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1 세계일류상품 인증서 수여식’에서 (오른쪽)노지혜 휴젤 커뮤니케이션사업부 전무와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휴젤)산업부가 밝힌 세계일류상품 선정기준은 △세계 시장 규모 연간 5000만 달러(약 600억원) 이상 △세계 시장 점유율 5위 이내 및 5% 이상 △수출 규모 연간 500만 달러(약 59억원) 이상 등이다. 특히 수출은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것을 의미하며 △직접수출 △대행수출 △간접수출 등을 모두 포함한다고 정의하고 있다.휴젤에 따르면 보툴렉스는 세계 보툴리눔 톡신 시장 점유율 5위 이내이고, 국내 톡신 생산업체 중 수출액 1위에 해당한다. 2020년 생산량 기준으로는 보툴렉스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20%에 달한다. 또한 산업부와 KOTRA 수출 가이드라인(직접·간접·대행 포함)에 따른 지난해 수출액은 394억원으로 선정 기준을 훨씬 뛰어넘는다.산업부 관계자는 “세계일류상품은 해당 분야 협회를 통해 코트라를 거쳐 산업부에 전달된다. 그 과정에서 해당 기업이 제출한 수출 및 수출 실적에 대한 문제점을 검증한다”며 “휴젤과 보툴렉스는 그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즉, 휴젤 보툴렉스의 모든 수출 절차에는 문제가 없다는 게 산업부 입장이다.이와 관련 본지는 식약처에 △산업부 세계일류상품 선정에 대한 입장 △간접수출 관련 문서화된 가이드라인 존재 여부 △행정처분 취소 고려 등에 대해 문의했지만, 원론적인 답변만 돌아왔다. 식약처 관계자는 “보툴리눔 제제를 국내에서 도매상 등에 판매시 제조단위별로 국가출하승인을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수출용은 해당하지 않는다”며 “이번(휴젤) 건은 이 규정을 위반한 사실이 식약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 수사에서 확인돼 행정처분 절차를 진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2021.11.19 I 송영두 기자
휴젤, 후폭풍 제한적?...GS컨소시엄 “리스크 극복 방안 마련 중”
  • 휴젤, 후폭풍 제한적?...GS컨소시엄 “리스크 극복 방안 마련 중”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국내 보툴리눔 톡신 시장 1위 휴젤이 주력 제품인 ‘보툴렉스’ 허가 취소 위기에 처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현재 휴젤의 보툴렉스가 국가출하승인 없이 국내에 판매됐다며 품목허가 취소 절차를 밟고 있다. 업계는 이번 사태 여파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글로벌 시장 진출 및 최대주주 변경 등 여러 이슈와 맞물려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휴젤(145020)은 지난 10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보툴렉스 4개 제품(보툴렉스, 보툴렉스50·150·200단위) 품목허가 취소 처분에 대해 서울행정법원에 취소 및 집행정지 잠정처분을 신청했다. 1일만에 신청이 받아들여지면서 식약처 행정처분에 대한 효력은 11월 26일까지 일시적으로 정지됐다.(사진=휴젤)◇GS컨소시엄, 리스크 극복 방안 고심 중이번 사태와 관련 가장 눈길이 쏠리는 곳은 지난 8월 휴젤 인수를 결정한 GS·CBC 컨소시엄이다. 해당 컨소시엄은 GS그룹과 국내 사모펀드 IMM인베스트먼트가 공동 출자한 해외 법인 SPC, 아시아 헬스케어 전문 투자 펀드 CBC 그룹, 중동 국부펀드 무바달라(Mubadala)로 구성된 다국적 컨소시엄으로, CBC그룹이 최대주주다.GS·CBC 컨소시엄은 휴젤 최대주주인 LIDAC(Leguh Issuer Designated Activity Company)와 휴젤 보유주식 535만5651주(총 발행주식의 42.895%) 및 전환사채를 양도한다는 내용의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계약(SPA)’을 체결한 바 있다. 당시 주식양수도계약 체결 공시에 따르면 계약 체결일은 8월 24일로, 총 양수도 금액(전환사채 양수도 대금 포함)은 약 1조7240억원이다.특히 대금은 1차 거래종결일과 2차 거래종결일로 나눠 지급된다. 1차 거래종결일은 1차 거래종결조건이 충족된 후 15영업일째 되는 날 상호합의해 결정된다. 지정된 날짜에 약 1조3396억원이 지급된다. 2차 거래종결일은 2차 거래종결조건이 충족된 후 2022년 1월 12일 상호 합의해 결정된다. 2022년 1월 11일 이후 합의된 시점에 약 3843억원이 마저 지급될 예정이다. 이는 아직 계약이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았음을 뜻한다는 게 M&A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GS·CBC 컨소시엄도 이번 사태와 관련 내부적으로 여러 대책을 고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컨소시엄은 휴젤 인수 전 국내 보툴리눔 톡신 업계에서 문제가 되는 균주 및 국가출하승인 문제 등 부정적 이슈에 대해 검토한 후 인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는 지성배 IMM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인수 전 검토에서 문제가 없었다고 판단한 것은 아니고 문제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현재 (식약처)결정이 그렇게 나서 리스크 관리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GS 및 CBC 그룹과의 논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지 대표는 “컨소시엄 구성원들의 의견도 들어봐야 하고 논의도 해야 한다. 이번 리스크 극복하면서 잘 마무리 하는 방안을 찾겠다”고 설명했다.보툴리눔 톡신 제제 ‘레티보(Letybo, 수출명)’ 첫 중국 수출 물량을 실은 차량의 모습.(사진=휴젤)◇해외 진출 이상무업계는 보툴렉스 해외 진출도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식약처와의 소송에 따른 리스크(소송 비용 등)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국내 보툴리눔 톡신 기업 최초로 중국 품목허가를 획득한 휴젤은 올해부터 보툴렉스 중국 판매에 사활을 걸고 있다. 또한 지난 10월 춘천 거두공장 EU GMP 실사를 성공적으로 완료하면서 약 1조원 규모의 유럽 시장 진출도 가시화된 상태다.미국 시장 역시 지난 8월 GMP 실사를 완료해 내년 품목허가 획득이 예상된다. 전 세계 보툴리눔 톡신 시장 규모는 2019년 약 51억 달러로 연평균 13% 성장해 2025년 100억 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중 미국과 유럽, 중국 시장 규모는 전 세계 시장의 92.57%를 차지하는 대형 시장으로 평가받는다.서미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번 식약처 처분은 국가출하승인을 받지 않은 제품이 국내 유통망에 공급된 것에 대한 문제”라며 “이는 제품 안전성이나 품질 이슈가 아닌 유통 관련 이슈이므로 해외 허가 절차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서 연구원은 “보툴렉스 유럽 허가는 2021년 말 예상되며, 미국, 호주, 캐나다는 2022년 허가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보툴리눔 톡신 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태에 대한 최종 소송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휴젤 측의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과 취소소송 제기 등으로 식약처 행정처분이 효력을 발휘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특히 품질 이슈가 아닌 유통 이슈라는 점에서 국내 판매에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 결국 보툴렉스 국내 판매도 큰 걸림돌이 없는 상황으로 전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1.11.15 I 송영두 기자
“과도한 식약처 행정처분... 보톡스 업계 사면초가”①
  • [위기의 보톡스]“과도한 식약처 행정처분... 보톡스 업계 사면초가”①
  • 휴젤의 핵심 보톨리늄 톡신 제품, ‘보툴렉스’. (휴젤 제공)[이데일리 류성 제약·바이오 전문기자] “식약처가 기존 자기 입장을 번복하면서 무리한 행정처분을 남발하고 있다. 이로 인해 합법적으로 보톡리눔 톡신(보톡스) 제품을 수출해온 기업들이 경영활동과 기업 신뢰성에 심대한 타격을 받고 있다.”지난 10일 식약처가 국가출하승인을 받지 않고 보톨리눔 톡신 제품을 국내에 판매한 혐의로 휴젤, 파마리서치(214450)바이오 등 2개 업체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6개 품목에 대해 품목허가 취소절차에 착수하자 업계가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0월 식약처는 같은 이유로 메디톡스(086900)의 보톡스 제품에 대해서도 품목허가 취소처분을 내린이후 현재까지 양자는 법적소송을 벌이고 있다.국내1위 보톡스 업체 휴젤(145020)은 이날 식약처 행정처분이 발표된 직후 서울행정법원에 ‘제조판매 중지명령 등 취소’ 및 ‘집행정지’를 접수하면서 곧바로 맞대응에 나섰다. 이어 11일 서울행정법원은 휴젤이 제출한 제조판매 중지명령 등 취소 및 집행정지 잠정처분 신청을 인용, 식약처가 휴젤에 내린 행정 처분에 대한 효력은 이달 26일까지 일시 정지됐다. 식약처의 행정처분에 국내 보톡스업계가 이례적으로 ‘반기’를 들고 나선 배경에는 “수출용의 국가출하승인여부”를 둘러싼 양자간 입장 차이가 자리한다. 업계는 도매상(무역상)에게 넘긴 보톡스 제품은 국가출하승인을 받지 않았지만 모두 수출용이어서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다. 한 보톡스 업체 임원은 “그간 수출용은 국가출하승인을 받지 않아도 된다는 식약처의 지침을 따랐다”면서 “식약처의 이번 조치는 수출용을 내수용으로 보고 내린 오판”이라고 항변했다.반면 식약처는 국내에서 도매상 등에 판매 시 제조단위마다 국가출하승인을 받도록 규정되어 있어 이번 행정처분은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수출용은 국가출하승인을 받지 않아도 되나, 해당 수입자의 구매요청서, 전량 수출 증빙 등 입증자료를 통해 수출용임이 증빙되어야 한다”면서 “이 규정을 위반한 사실이 이번 식약처 조사 과정에서 확인됐기에 허가취소를 내린 것”이라고 밝혔다.업계 일각에서는 식약처의 과도한 품목허가 취소 남발은 자제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품목허가 취소는 수년간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상업화에 성공한 의약품에게는 영구 시장퇴출을 의미하는 ‘사형선고’와 다름 아닌 것”이라면서 “급하게 품목허가 취소를 내리기보다 업계에 일정 계도기간을 두고 잘못된 관행이 있다면 바로잡아 나가는게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2021.11.15 I 류성 기자
휴젤, 식약처 처분 여파…소송 리스크 불가피
  • [바이오 업&다운]휴젤, 식약처 처분 여파…소송 리스크 불가피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 취소와 판매중지 처분을 받은 휴젤(145020)이 즉각 집행정지 잠정처분 신청을 인용받으면서 급한 불을 껐지만 후속 여파를 피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유사한 사례로 처분이 내려졌던 메디톡스(086900)도 최소 6개월 이상 행정소송이 이어지며, 매출 하락을 피할 수 없었던 전례가 있어서다.휴젤 최근 1주일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금융)◇휴젤, 식약처 행정처분 효력 일시 정지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휴젤에 내려진 식약처의 행정처분 효력이 오는 26일까지 일시적으로 정지됐다. 지난 10일 식약처는 휴젤이 국가출하승인을 받지 않고 보툴리눔 제제 제품을 국내에 판매했다는 이유로 보툴렉스 4종의 잠정 제조·판매중지명령과 회수폐기 명령을 내렸는데, 이에 대한 임시 효력정지가 내려진 것이다.휴젤은 다시 보툴렉스 판매가 가능해졌다. 하지만 지난해 휴젤과 같은 이유로 처분을 받았던 경쟁사 메디톡스 사례를 살펴보면 당분간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식약처의 허가 취소 명령이 떨어지면 청문회를 개최하는데, 여기서 최종 결정이 나온 이후부터 휴젤이 법적 대응을 할 수 있는 요건이 성립된다. 앞서 메디톡스는 제조판매 중지명령과 허가취소 청문회가 따로 진행됐다. 두 청문회가 마무리되는데 약 2개월 정도 소요됐다. 청문회에서 나온 결과를 바탕으로 본격적으로 집행정지에 대한 정식 재판이 진행됐고, 3심까지 마무리되는데 총 6개월이 소요됐다. 법원이 메디톡스의 손을 들어주면서 메디톡스는 임시효력정지에서 집행정지까지 확보한 상태다. 다만 집행정지는 본 소송 1심 결과 나온 이후 30일까지 식약처의 행정처분 집행을 정지한다는 명령일 뿐이다. 현재 메디톡스와 식약처는 본 소송을 진행 중이다.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휴젤의 품목허가취소에 대한 효력정지 신청이 인용되더라도 경쟁사의 사례를 보면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올해 4분기 및 2022년 내수 매출을 기존 대비 각각 26%, 33% 하향 조정한다. 본안 소송 최종 판결까지 최소 1년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매출하락 피하긴 어려울 듯…휴젤 “조속히 대응할 것”결국 식약처와 소송 과정에서 매출에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보톡스는 식약처의 국가출하승인을 받아야 팔 수 있는 제품이며, 통상 2개월의 시간이 소요된다. 앞서 메디톡스는 법원으로부터 임시효력정지를 받았지만, 한동안 국가출하승인이 나오지 않으면서 실적 부진을 겪었다. 따라서 업계는 휴젤 역시 비슷한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다만 휴젤 관계자는 “식약처에 확인 결과 소송으로 인한 국가출하승인 지연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답을 들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식약처가 무리하게 처분을 내렸다며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휴젤 측은 “식약처 처분을 받은 제품은 수출용으로 생산된 의약품”이라며 “식약처는 이를 수출용이 아니라 국내 판매용으로 간주해 국가출하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논리로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이어 “해당 제품은 수출 목적으로 생산 및 판매됐기 때문에 국가출하승인 대상 의약품이 아니다”라며 “약사법에 명시된 법의 제정 목적 및 약사(藥事)의 범위에 수출은 포함되지 않아 약사법 적용 대상이 아니다”고 주장했다.휴젤은 “무리한 해석을 내린 식약처의 처분은 법적 절차를 통해 충분히 해결 가능한 문제다. 즉각 식약처의 조치에 취소소송(본안소송)을 제기하고 동시에 집행정지 신청을 진행하겠다”라며 “회사 경영에 지장을 초래하는 일이 없도록 조속히 대응할 방침이며 법적 절차를 통해 주주와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1.11.12 I 김유림 기자
휴젤·파마리서치바이오, 국가출하승인 없이 보톡스 판매
  • 휴젤·파마리서치바이오, 국가출하승인 없이 보톡스 판매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휴젤(145020)과 파마리서치(214450)바이오 등 2개 업체가 국가출하승인을 받지 않고 보툴리눔 제제 6개 품목을 국내에 판매한 사실을 적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식약처는 해당 품목에 대한 품목허가 취소 등 행정처분과 회수·폐기 절차에 착수했다.식약처(사진=이데일리DB)흔히 ‘보톡스’라고 불리는 보툴리눔 제제는 미간 주름 개선 등 미용성형 시술에 주로 쓰이는 바이오의약품이다. 보건위생상 특별한 주의가 필요한 생물학적 제제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하기 위해 국내에 시판하기 전에 식약처의 제조·품질관리에 관한 자료 검토 및 시험검정 등을 거쳐 제조단위별로 출하승인을 받아야 판매가 가능하다.식약처는 △파마리서치바이오의 리엔톡스주100단위, 리엔톡스주200단위 △휴젤의 보툴렉스주, 보툴렉스주50단위, 보툴렉스주150단위, 보툴렉스주200단위 등을 국가출하승인 위반 품목으로 적발했다.특히 파마리서치바이오 2개 제품은 수출 전용 의약품인데도 국내 판매용 허가 없이 판매한 것으로 적발돼 제조업무정지 6개월 처분도 받게 된다. 수출 전용 의약품이란 제조업체가 수입자의 사양서를 제출하여 국내에 판매하지 않고 수출용으로만 제조하도록 허가조건을 부여받은 의약품을 뜻한다.식약처는 행정처분 절차 착수와 함께 문제가 된 품목이 국내에 유통되지 않도록 회수·폐기 명령을 내렸다. 또 행정절차 상 시간이 걸리는 것을 고려해 소비자 보호 차원에서 사용 중지 조치도 함께 내렸다.의·약사 등에게도 이 품목을 다른 제품으로 대체하고 제품 회수가 적절히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하는 안전성 속보를 배포하고 병·의원이 이 품목을 사용하지 않도록 안내해달라고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요청했다.식약처는 “앞으로도 품질과 안전성·효과성이 확인되지 않은 의약품에 대해 법령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해 국민들께서 안전하고 품질이 확보된 의약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업계가 법령을 준수하도록 지속적으로 계도하여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에 대한 국민 신뢰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1.11.10 I 김영환 기자
새 보톡스가 온다…유바이오 임상3상 완료, 치열해지는 보톡스 시장
  • 새 보톡스가 온다…유바이오 임상3상 완료, 치열해지는 보톡스 시장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이른바 ‘보톡스’라 불리는 보툴리눔 톡신 시장이 일대 혼전 양상이다. 유바이오로직스(206650)가 보툴리눔 톡신 제제의 임상을 마무리하고 상업화를 추진하면서 시장에 진출할 계획을 밝혔다. 업계 1~3위의 시장점유율 격차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유바이오로직스를 비롯해 여타 기업에서도 보톡스 개발에 한창이다.유바이오로직스 춘천 제2 공장.(사진=유바이오로직스)31일 업계에 따르면 유바이오로직스는 중등중 또는 중증의 미간주름 개선을 위한 보툴리눔 톡신 제제 ATGC-100주의 임상3상을 종료했다.임상시험 4주 시점에서 시험자 현장 평가에 따른 인상 쓸 때 미간주름 개선율을 분석한 결과 ATGC-100군 76.98%(107/139명), 보톡스군 77.37%(106/137명)으로 나타났다. 16주 시점의 결과에서도 ATGC-100군 22.63%(31/137명), 보톡스군 20.90%(28/134명)로, 투여군 간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보톡스군 대비 ATGC-100군의 비열등성을 입증한 것이다.안전성 측면에서도 대조약 보톡스군과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다. ATGC-100군에서 가장 빈번하게 ‘두통(headache)’이 약물 이상 반응으로 나왔지만 이는 대조약 보톡스주에서도 빈번하게 발생하는 이상반응으로 이 외에 안전성 측면에서 주목해야 할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유바이오로직스 측은 “미간주름 개선을 목적으로 하는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서 수입대체 및 수출을 통한 국가의 경제적인 측면에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라며 “이번 임상3상과 기존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할 예정으로 이를 통해 경제적 이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 진입 의사를 드러낸 셈이다.(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올해 국내 보톡스 시장은 혼전을 거듭하고 있다. 줄곧 1위를 지켜오던 메디톡스(086900)가 생산 실적이 급감하면서 휴젤(145020)이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여기에 대웅제약(069620)도 약진하면서 시장이 빅3로 재편됐다. 1~3위간 격차도 크지 않다. 시장을 이끌어가는 선두 기업이 부재한 것이다.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보툴리눔 독소제제 생산·수입실적은 총 2445억원으로 휴젤의 보툴렉스가 721억원을 생산하며 1위로 올라섰다. 지난 2019년 587억원에서 22.8% 증가한 수치다. 반면 메디톡스의 메디톡신은 생산실적이 584억원으로 43.9% 줄었다. 대웅제약 나보타주는 지난 2019년 127억원의 생산실적에서 한 해 만에 생산액이 335.6% 늘어난 555억원으로 집계됐다.여기에 보툴리눔 균주 출처를 두고 미국에서 벌어졌던 대웅제약과 메디톡스의 소송전이 최종 무효화 결정이 나면서 새 국면을 맞았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대웅제약 나보타주에 대한 수입금지 명령을 포함한 최종 결정을 무효화했다. ITC는 앞서 메디톡스의 손을 들어준 바 있다. 대웅제약의 보톡스 물량 확대는 미국 파트너사 에볼루스를 통한 것으로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여기에 보톡스 시장 후발주자들도 앞다퉈 시장 진입을 노리고 있다. 휴온스바이오파마의 리즈톡스가 지난해 생산액 100억원을 돌파했고, 종근당(185750), 제테마(216080), 한국비엠아이, 한국비엔씨(256840), 프로톡스, 이니바이오 등도 생산실적을 보였다.
2021.10.31 I 김영환 기자
보톡스 시장 1인 독주서 3파전으로…메디톡스 주춤, 휴젤·대웅 약진
  • 보톡스 시장 1인 독주서 3파전으로…메디톡스 주춤, 휴젤·대웅 약진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이른바 ‘보톡스’라 불리는 보툴리늄 톡신 국내 시장이 혼전에 빠졌다. 줄곧 1위를 지켜오던 메디톡스(086900)가 생산 실적이 급감한 반면, 휴젤(145020)이 1위로 발돋움했다. 여기에 대웅제약(069620)도 약진하면서 시장이 빅3로 재편되는 모양새다.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보툴리눔 독소제제 생산·수입실적은 총 2445억원으로 휴젤의 보툴렉스가 721억원을 생산하며 1위로 올라섰다. 휴젤이 생산하는 보툴렉스주 50·150·200·300 등을 합친 것이다. 지난 2019년 587억원에서 22.8% 증가한 수치다.(자료=식약처)압도적 1위를 달리던 메디톡스의 메디톡신은 생산실적이 584억원으로 43.9% 줄었다. 지난 2019년 1041억원의 생산실적으로 최강자 자리를 지켰지만 지난해 메디톡신의 허가 취소 여파에 직격탄을 맞았다. 메디톡신은 보툴렉스에게 1위 자리를 넘겨준 데 더해 대웅제약 나보타주에게도 추격을 허용하고 있다. 나보타주는 지난 2019년 127억원의 생산실적에 그쳤지만 한 해 만에 생산액이 335.6% 늘어나면서 지난해 555억원을 기록했다.메디톡스는 대웅제약과 보툴리늄 톡신 균주 도용 여부를 둘러싸고 분쟁을 벌여 승소했지만 식약처의 행정처분 결과가 더 타격이 셌다. 식약처는 지난해 6월 허가 내용과 다른 원액을 사용한 점을 들어 메디톡신 3개 품목 허가를 취소했다. 10월에도 국가출하승인을 받지 않고 해외 수출을 진행했다며 5개 품목에 대한 허가 취소를 결정했다.반면 대웅제약은 미국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 덕을 봤다. 대웅제약은 미국 파트너사 에볼루스를 통해 판매 물량을 늘렸다. 에볼루스에 따르면 지난해 주보(나보타 미국 제품명)의 매출은 5650만달러(약 620억원)로 집계됐다.여기에 후발주자들 역시 앞다퉈 보툴리늄 톡신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휴온스(243070)바이오파마의 리즈톡스가 지난해 생산액 100억원을 돌파했고, 종근당(185750), 제테마(216080), 한국비엠아이의, 한국비엔씨(256840), 프로톡스, 이니바이오 등도 생산실적을 보였다.균주 도용 분쟁에 허가 취소 등 보톨리눔 톡신을 둘러싼 외부적 자극 속에 업계는 언제든 시장이 변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례로 대웅제약의 미국 파트너사 에볼루스의 최대주주가 최근 메디톡스로 바뀌는 등 이합집산이 과열되는 모양새다.
2021.10.06 I 김영환 기자
1.7조원에 GS그룹 안긴 휴젤…해외 진출 박차(종합)
  • 1.7조원에 GS그룹 안긴 휴젤…해외 진출 박차(종합)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국내 보톡스 1위 휴젤(145020)이 GS그룹 품에 안겼다. 인수 금액 1조7000억원으로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인수합병(M&A) 중 역대 최고 규모다. 휴젤은 이번 계약을 기반으로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의료 미용 시장 진출에 속도를 올릴 전망이다.휴젤은 최대주주 리닥(LIDAC·Leguh Issuer Designated Activity Company)이 보유주식 535만5651주(총 발행주식의 42.895%) 및 전환사채를 아프로다이트(APHRODITE ACQUISITION HOLDINGS LLC)에 양도하는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전환가능주식수 80만1281주를 포함한 총 615만6932주(총 발행주식수의 46.9%)에 대한 양수도 대금은 약 1조7000억원이다.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M&A 최고 금액이다.아프로다이트는 GS그룹과 국내 사모펀드 IMM인베스트먼트가 공동 출자한 해외 법인 특수목적법인(SPC), 아시아 헬스케어 전문 투자 펀드 CBC 그룹, 중동 국부펀드 무바달라(Mubadala)로 구성된 다국적 컨소시엄이다. CBC 그룹이 최대주주다.손지훈 휴젤 대표는 임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이번 피인수는 휴젤의 성과를 인정받은 것이며 향후에도 함께 견고한 성장을 이룰 기업으로 평가받았다는 의미”라며 “휴젤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힘을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휴젤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보툴렉스’.(사진=휴젤)휴젤은 2016년부터 5년 동안 국내 보톡스 시장 점유율 1위를 지켜왔다. 기존 1위였던 메디톡스가 대웅제약과의 보톡스 분쟁, 품목허가 취소 등으로 발목을 잡히면서 시장을 장악했다. 지난해에는 10여개 업체가 다투는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 50%를 돌파했다. 국내 히알루론산(HA) 필러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며 2019년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휴젤은 GS그룹 편입으로 안정적인 자금을 확보해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해 10월 세계에서 4번째, 국내 기업으로서는 최초로 중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 진출해 중국 시장 선점 기회를 얻었다. 중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2025년까지 1조7500억원 규모에 이를 정도로 큰 시장이다. 휴젤은 현재 중국 5대 대형 체인병원을 비롯해 1200개 병원에 제품을 공급, 올해 중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서 점유율 10%, 2023년 30%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전 세계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유럽과 미국 진출에도 속도를 낸다. 회사는 지난해부터 유럽, 미국, 캐나다, 호주 등에서 제품을 판매하기 위한 허가를 신청했다. 미국에서는 2018년 자회사를 세우고 현지 역량있는 대표를 선임해 시장 진출을 준비해왔다. 내년 제품 출시가 목표다. 휴젤은 이번 계약으로 새로운 최대주주와 견고한 파트너십을 구축하면서도 회사 중장기 전략은 기존대로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새로운 파트너십을 통한 양자간 긍정적인 시너지 및 휴젤이 쌓아온 기업 역량을 토대로 ‘글로벌 메디컬 에스테틱 선도 기업’으로서의 성장성을 현실화 시킨다는 계획이다.휴젤 관계자는 “국내 선도 메디컬 에스테틱 기업, 해외 시장에서 빠르게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서 회사가 보유한 기업 가치와 뛰어난 역량, 글로벌 성장 잠재력을 다시 한번 인정 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다양한 바이오 사업을 전개 중인 GS그룹과 헬스케어 분야에서 다양한 성공 사례를 갖춘 IMM인베스트먼트는 물론, 아시아 최대 바이오 및 헬스케어 전문 투자 펀드인 CBC그룹과 무바달라와의 유기적인 시너지를 통해 세계 메디컬 에스테틱 시장에서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 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1.08.25 I 왕해나 기자
SK바사, 코로나19 백신 첫 임상3상 돌입
  • [한주의 제약바이오]SK바사, 코로나19 백신 첫 임상3상 돌입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이 주(8월9일~8월13일) 제약·바이오업계에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의 임상 3상 착수가 화제에 올랐다. 국내 보툴리눔 톡신 시장 1위 업체인 휴젤(145020)은 GS(078930)그룹의 품에 안길 것으로 전망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임상3상 착수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GBP510’이 임상 3상에 착수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0일 ‘GBP510’에 대한 임상 3상을 국내 최초로 승인했다. 국내 기술로 만든 백신 개발이 초읽기에 돌입한 것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아스트라제네카 코비드-19백신주’를 대조백신으로 사용해 시험 백신의 효과를 확인하는 비교 임상 방식으로 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전체 시험대상자는 총 3990명으로 시험백신은 3000명, 대조백신은 990명에게 0.5㎖씩 4주 간격으로 2회 접종해 안전성과 면역원성을 평가한다. 다만 백신이 개발돼 출시돼도 국내 우선 배정은 불투명한 상황으로 전해졌다. GBP510은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에서 개발자금 전액(4408억원)을 지원받아 국내 공급을 우선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보톡스 1위 휴젤, GS 품으로?국내 보툴리눔 톡신 시장 1위 업체인 휴젤이 GS그룹에 인수될 것으로 예측된다. 그간 신세계(004170)백화점, 삼성물산(028260) 등 대기업에서 휴젤 인수를 검토했지만 소문만 무성했다. GS그룹은 사모펀드들과 컨소시엄을 맺고 소수지분 투자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GS그룹은 휴젤 인수 보도에 “확정된 바가 없다”고 공시했다.휴젤은 이른바 ‘보톡스’로 불리는 보툴리눔 톡신 제제와 필러 등을 제조해 판매하는 기업이다. 지난 2010년 6월 국산 보툴리눔 톡신 ‘보툴렉스’를 출시해 2016년부터 시장 1위로 발돋움했고 현재까지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한편 휴젤의 최대주주인 베인캐피탈은 지분 약 43%에 경영권 프리미엄이 붙은 매각가로 약 2조원을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모더나, 8월 韓공급 차질8월 국내에 들어오기로 예정된 모더나 백신이 계획된 850만 회분의 절반 이하만 들어올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국내 mRNA 백신 접종 간격이 9월까지 한시적으로 기존 4주에서 6주로 연장된다. 모더나 측은 공급 문제는 전 세계적인 것이라면서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사과의 뜻을 표명했다.모더나 백신 수급량이 대폭 줄어들면서 정부는 화이자와 모더나의 1·2차 접종 간격을 4주에서 6주로 연장하기로 했다. 아울러 정부는 이 문제에 대한 해결을 위해 강도태 복지부 2차관과 류근혁 청와대 사회정책비서관 등 4명으로 구성된 정부대표단을 미국에 급파했다.◇셀트리온 코로나 치료제 ‘렉키로나주’ 허가 변경 심사식품의약품안전처는 셀트리온(068270)으로부터 글로벌 3상 임상시험을 바탕으로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성분명 레그단비맙)’의 허가변경을 신청받아 심사에 돌입했다. 주요 변경 신청 내용은 △허가조건 삭제 △효능효과 확대 △투여시간 단축 등이다.렉키로나주 효능·효과는 ‘고위험군 경증에서 중등증 코로나19 환자의 임상증상 개선’에 대해서만 조건부로 허가됐으나 셀트리온은 ‘성인 및 12세 이상 소아의 모든 경증에서 중등증 코로나19 환자의 치료’로 변경 신청했다. 또 90분간 정맥투여에서 60분간 정맥투여로 투여시간을 단축하는 내용도 변경 신청했다.◇셀트리온, 차세대 mRNA 백신 플랫폼 개발 착수셀트리온은 미국 트라이링크 바이오테크놀로지와 차세대 mRNA 백신 플랫폼 개발에 착수했다. 트라이링크는 미국 샌디에고에 위치한 mRNA 플랫폼 기반 위탁개발 및 생산업체(CDMO)로 mRNA 백신 개발에 필수적인 고유의 백터 및 3세대 캡핑 기술(클린캡, CleanCap)을 보유하고 있다.트라이링크는 항원 서열 검증과 함께 독자적인 캡핑 기술 등을 활용해 셀트리온에 임상 1상과 2상을 진행할 수 있는 물질을 생산해 공급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비롯해 다양한 변이 바이러스에도 예방 효과를 가진 차세대 백신을 독자적으로 개발하고, 동시에 자체 특허 기술을 이용한 mRNA 플랫폼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2021.08.14 I 김영환 기자
휴젤, 1분기 영업이익 295억…"분기 사상 최대"
  • 휴젤, 1분기 영업이익 295억…"분기 사상 최대"
  • [이데일리 박미리 기자] 휴젤은 보툴리눔 톡신 제제와 히알루론산(HA) 필러의 선전에 힘입어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11일 밝혔다. 휴젤에 따르면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638억2358만원, 영업이익 294억5827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54.7%, 영업이익은 139.3% 증가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도 46.2%로 16.3%포인트 상승했다. (CI=휴젤)보툴리눔 톡신 제제와 HA필러의 국내외 고른 성장이 사상 최대 호실적을 견인했다는 것이 휴젤 측의 설명이다. 국내 시장의 경우 보툴리눔 톡신 제제 ‘보툴렉스’와 HA필러 ‘더채움’이 전년 동기대비 각각 111%, 46% 성장했다. 특히 보툴렉스는 지난해 시장점유율 50%를 넘어선 후 올해도 선두 자리를 공고히 했다. 더채움도 보툴렉스와의 교차 영업에 따른 시너지 효과 및 유튜브 광고, 소비자 참여형 이벤트 등 적극적인 B2C 마케팅 활동에 힘입어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해외 시장에서도 성과를 냈다. 휴젤은 지난해 10월 국내 기업 최초로 중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 진입에 성공, 올해 1분기 보툴리눔 톡신에서 103% 오름세를 기록했다. 중국을 필두로 태국과 LATAM 지역에서 견조한 성장세를 기록한 영향이ㅏㄷ. HA필러는 아시아를 중심으로 라틴아메리카 지역에서 안정적으로 성장하면서 전년 동기대비 18.9% 증가했다.휴젤은 올 2분기에도 호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보툴리눔 톡신의 경우 ‘레티보’가 지난 2월 중국 시장에 출시된 후 현재까지 약 900여 곳의 병의원에 제품 공급을 개시하며 빠른 속도로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 휴젤은 사환제약의 메디컬 에스테틱 분야 영업 및 마케팅 전담 인력과 유통 채널에 더해 휴젤만의 독보적인 학술 마케팅 전략을 전개, 약 60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중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서 올해 최소 1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이달 초 콜롬비아 식품의약품규제당국(INVIMA)으로부터 ‘히알센스 플러스(Hyalsense Plus, 리도카인 함유 제품)’ 3종 제품에 대한 품목허가를 취득하는 등 HA필러의 글로벌 시장 확대에도 속도를 올리고 있다. 기존 시린지 생산 대비 2배 이상 생산이 가능한 HA필러 신공장이 올 2분기부터 가동된다. 휴젤 관계자는 “올해 매출 25% 성장을 목표로 한다”며 “2분기에는 HA필러 신공장을 본격 가동하고 하반기에는 유럽 보툴리눔 톡신 허가를 획득하는 등 2025년 1조 클럽 가입을 목표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1.05.11 I 박미리 기자
‘꿈의 항암제’ 노바티스 킴리아주 상륙…국내 주자들도 개발 가세
  • ‘꿈의 항암제’ 노바티스 킴리아주 상륙…국내 주자들도 개발 가세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꿈의 항암제’로 불리는 면역세포치료제 ‘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CAR-T)’가 국내에도 상륙했다. 다국적 제약사 노바티스의 항암제 ‘킴리아주’가 최근 국내 허가를 받으면서다. 국내 바이오업체들도 다소 늦기는 했지만 올해 임상 1상 진입을 목표로 앞다퉈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노바티스 CAR-T 치료제 킴리아주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CAR-T 치료제는 환자의 면역을 담당하는 T세포에 암세포의 특징적인 항원을 인지하는 수용체를 삽입, 정상세포는 놔두고 암세포만을 파괴할 수 있도록 개발된 면역항암제다. 면역항암제는 인체가 가진 면역체계를 강화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적고 효과가 광범위하며 장기간 효과가 지속된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노바티스의 CAR-T 치료제 ‘킴리아주’.(사진=노바티스 홈페이지)CAR-T 치료제는 2017년 노바티스가 킴리아주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백혈병 치료제로 승인받으면서 최초로 상업화됐다. 노바티스는 다른 치료제 사용이 제한적인 재발성·불응성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성인 환자에 대한 임상시험에서 39.1%의 환자가 치료되는 결과를 얻었다. 재발성·불응성 비세포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소아 환자의 경우 82%가 완치됐다는 결과도 보고했다. 같은 해 길리어드가 예스카타 품목허가를 받으며 제약사들의 개발 경쟁은 한층 뜨거워졌다. 지난해 길리어드는 두 번째 치료제 테카르투스 시판허가를 받았고 지난달에는 BMS의 브레얀지주도 FDA 문턱을 넘었다.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에 따르면 CAR-T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17년 7200만달러(약 818억원)에서 2028년 82억5830만달러(약 9조3855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은 53.9%에 달한다.국내 제약·바이오 업체들도 CAR-T 치료제 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후발주자인만큼 CAR-T 치료제 적응증을 늘리거나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한 형태로 개발 중이다. 가격 경쟁력도 갖춘다는 전략이다.큐로셀은 지난달 국내 업체 중 최초로 CAR-T 치료제 국내 임상 1·2상 승인을 받았다. 현재는 치료 대상을 림프종에 집중하지만 향후 고형암(형태가 있는 장기 등에 발생하는 암) 치료제로도 내놓는다는 구상이다. 고형암은 발생 원인이 복잡하고 환자마자 변이가 많아 항원을 특정하기 어려워 CAR-T 치료제 개발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유틸렉스(263050) 역시 고형암 대상 CAR-T 치료제 ‘EU101’을 개발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위탁개발생산을 진행 중으로 지난 1월 FDA에서 임상 1·2상을 승인받았다. 국내 식약처에도 지난 2월 임상 1·2상 시험을 신청했다. 앞선 비임상 시험에서는 암세포를 완전히 사라지게 했다는 연구결과로 관심을 받았다.앱클론(174900)은 올해 상반기 중으로 CAR-T 치료제 ‘A101’ 임상 1상을 신청할 계획이다. 기존 다국적 제약사의 치료제와 비슷하게 림프종과 백혈병 환자를 대상으로 하지만 항원 결정 부위가 달라 기존 치료제에 불응하거나 재발한 환자에게 효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종서 앱클론 대표는 IR설명회에서 “기존 치료가 작용하는 부위보다 세포막에 물리적으로 더욱 가까워 수용체가 변이되더라도 항암제의 효능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툴젠은 유전자 교정 기술을 이용, 암 세포를 공격하는 면역세포의 기능을 향상해 CAR-T 효능을 높이는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올해 해외 파트너와 임상시험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다. GC녹십자셀은 지난해 미국에서 CAR-T 치료제 임상시험을 수행하기 위해 노바셀을 설립, 올해 미국 임상 1·2상을 신청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다만 CAR-T 치료제가 많은 환자들에게 쓰이기까지는 여러 과제가 남아있다. 우선은 약값이다. CAR-T 치료제는 1인 맞춤형으로 제조되기 때문에 제조에만 수십일이 걸리고 미국에서는 환자 1명당 4억~5억원의 비용이 든다. 건강보험이 적용될 경우 치료비는 수백만원대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당국이 급여 항목으로 채택할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 치료제 투약에 세심한 관리가 필요해 의료현장에서 만반의 준비도 필요하다. 기존 의약품과 달리 CAR-T 치료제는 환자 혈액 채취, 투여를 위한 사전준비, 부작용 관리 등 의료진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전문 인력과 교육이 요구된다. 킴리아주가 지난해 8월부터 시행된 첨단재생바이오법 1호로서 국내의 문턱을 넘었지만,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더 신속한 개발과 허가·심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내 환자 T세포를 미국 제조소로 보내고 완제품을 다시 국내 반입하는데 있어 여전히 규제 관련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든다는 설명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CAR-T 치료제가 최초 도입된 것은 긍정적이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있다”면서 “국산 치료제가 다수 나오게 되면 비용과 허가 문제도 점차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1.03.14 I 왕해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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