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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기세포로 만든 화장품?
- [조선일보 제공] 화장품, 이젠 과학이다. 샤넬과 디올, 시슬리, 랑콤 등 유명 화장품 메이커부터 저가 브랜드까지 각자 연구소를 두고 있고, 세계적인 피부과 의사·박사 들과 제휴해 첨단 화장품을 내놓고 있다. 특히 ‘노화억제(Anti-aging)’, ‘주름 개선’ 등 기능성 분야에선 노벨 의학상 연구 기술이 응용될 정도로 ‘실험실 기술’이 업계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이지함 화장품의 김영선 대표는 “최근 1~2년 사이 ‘IPL 한 듯한 화장품’ ‘보톡스 효과 화장품’ 등 피부과 시술에서나 볼 수 있었던 기능에 초점을 맞춰 효과를 극대화하는 화장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소비자들 역시 중성·지성·복합성 등 단순 분류를 뛰어넘어 미백·주름 예방·모공 축소·탄력 강화 등에 도움되는 세세한 기능 트렌드를 읽을 정도로 똑똑해졌다”고 말했다. ◆줄기세포, 인간성장호르몬(hGH) 성분까지… 최근 노화 방지 분야에서 화장품 업계를 달구고 있는 이슈는 단연 ‘줄기 세포’와 ‘호르몬’이다. ‘크리스티앙 디올’은 줄기세포를 이용한 주름 방지 제품을 내년 초 내 놓을 예정이다. 디올의 남경희 홍보 담당은 “디올 연구소와 미국 스탠퍼드 대학 의학 연구팀의 합작 결과 최근 주름의 원인이 피부 성체 줄기세포에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질세라 국내 브랜드 ‘LG’는 최근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인간성장호르몬(hGH)을 농축시킨 고가(高價)의 화장품을 발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소망화장품’도 원광대 생명공학연구소, 경희대 한의대 벤처인 퓨리메드 연구소와 손잡고 세포 DNA 재생 특허기술을 바탕으로 DNA 화장품을 최근 출시했다.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 강학희 소장은 “3차원 세포 배양, 인공피부 실험 등 과학적인 효능확인과 피부 안전성 확보에 관한 연구가 21세기 피부 과학에서 중요한 분야로 자리잡고 있다”며 “생체고분자물질 등 고기능성 화장품 원료 개발도 급속히 발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벨 의학상 기술도 접목! 보석도 화장품이 된다. 최근 국내에 수입돼 고가 화장품 바람의 주역이 된 ‘르 비브(R?Vive)’는 노벨 의학상 수상 성분인 EFG(Epidermal Growth Factor·상피재생인자)를 이용해 만든 화장품이다. 100만원대 화장품으로 한때 ‘파란’을 일으켰던 ‘스위스 퍼펙션(Swiss Perfection)’ 역시 노벨상을 수상한 생명공학팀의 연구로 만들어졌다. 피터 엘리아스(Ellias) 미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교수는 최근 랑콤과 손잡고 60대 이상 여성들이 피부 속 칼슘 결핍으로 겪게 되는 피부 다공증(多孔症·Porosis)에 주목해 상품을 내놓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천연 광물’인 최고급 보석이 화장품이 되기도 한다. 보석 업체로 유명한 ‘불가리’측은 내년 화장품 출시를 앞두고 “피부톤 결점을 보완해주는 말라카이트와 피부 전달 효과가 큰 토르말린 등의 성분이 영양 성분의 피부 흡수를 도와줄 것”이라고 밝혔다. 진주 단백질인 펄 콘키올린을 추출해 만든 ‘미키모토’ 제품도 최근 국내 유통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 요즘 화장품은 거의‘의약품’못지 않게 기능성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다. 나노 분자로 피부 세포 속까지 성분을 투여시키거나(①), 실험실에서 수 년간 연구해 노화방지 단백질(②·분자모형)을 개발하기도 한다. 사진은 왼쪽부터 아모레 퍼시픽, 디올, 랑콤 제공.천연 화장품이나 친환경 유기농 제품도 결국 ‘일종의 과학’이라는 의견도 있다. ‘시슬리’나 ‘라 메르’처럼 식물성으로 알려진 화장품 역시 고도의 ‘기술’로 식물 성분을 추출해 낸다. 강남 우태하 피부과 임성빈 원장은 “당귀나 재스민 등 천연 성분을 추출할 때 한 가지 성분을 끄집어 낸다고는 하지만 그 자체에서도 수십 수백 가지의 성분이 존재할 수 있기 때문에 과학이 토대가 돼야 한다”며 “정확한 지식이나 성분 조절 없이 천연 화장품에 의존했다가 과다 사용으로 덧나 피부과 치료를 받는 환자 수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미국 뉴욕 타임스도 최근 “천연 혹은 유기농 화장품이 일반 화장품보다 더 뛰어난 효능이나 안전성을 가졌다는 것은 아직 과학적으로 증명된 바가 없다”며 “오히려 미생물 오염과 번식이 더 잘 일어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과학’이라고 다 안전해? 환경 단체의 반발 그러나 환경 단체의 반발 강도는 점점 세지고 있다. 과학적인 기술 수준은 높아졌을지 몰라도, 그 과학 기술이 얼마나 피부 친화적인지, 피부 안전에 도움되는지를 완벽하게 증명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미국의 대표적인 비영리 환경 단체인 환경실무그룹(EWG·Environment Working Group)은 홈페이지를 통해 “미 FDA는 화장품회사가 신제품 판매 전에 제품의 안전성을 평가하도록 요구할 수 없는 게 방침”이라며 “FDA가 밝혀낸 화장품 속 1만500여개 성분 중 10% 정도만이 안전성을 입증 받았다”고 밝혔다. EWG가 각종 연구소에 의뢰해 운영하는 화장품 브랜드, 성분별 위험도 안내 사이트(www.cosmeticsdatabase.com )의 ‘찾기(search)’란에 브랜드나 성분이름을 집어 넣으면 위해(危害) 정도가 0~10으로 표시 된다. 예를 들어 ‘니베아(Nivea)’를 써 넣으면 111개 제품이 나오는데, 그 중 ‘니베아 크림’을 찾아보면 위험성 5라고 적혀 있다. 위험도는 낮을수록 좋다.
- 따지고 챙겨라 연말정산 9대 포인트
- [조선일보 제공] 월급은 회사에서 주는 만큼 받지만, 연말정산은 각자 준비하기에 따라서 차이가 날 수 있다. 직장인들에게 ‘13번째 월급’으로 불리는 연말정산을 준비해야 할 시즌이 돌아왔다. 연말정산이란 매달 월급을 받을 때 원천징수됐던 세금(근로소득세)을 정산해 더 낸 세금을 되돌려 받는 절차다. 아차 실수로 공제 대상을 빠뜨리지 않기 위해서는 하나하나 꼼꼼하게 따져 봐야 한다. 국세청은 2일 올해 연말정산에서 주의해야 사항과 달라진 내용들을 발표했다. 국세청이 알려주는 9개 ‘체크 포인트’를 정리했다. 이승호 국세청 원천세과장은 “연말정산의 최대의 적(敵)은 ‘총무부에서 알아서 하겠지’라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1. 다자녀 가구 추가 공제 신설가족 수가 적은 근로자에게 추가로 공제해 주던 ‘소수(少數)공제자 추가 공제’가 폐지되고 ‘다(多)자녀 가구 추가 공제’가 신설됐다. 자녀가 2명일 경우 50만원을 공제받을 수 있으며, 1명씩 늘어날 때마다 100만원씩 추가된다. 3명의 경우 150만원, 4명의 경우 250만원을 공제받는다. 미혼이나 자녀가 적은 경우 불리해졌다. 미혼은 100만원, 자녀가 1명인 경우 50만원의 공제가 사라진다. 2. 맞벌이 부부는 급여가 높은 쪽이 자녀 공제 받는 게 유리맞벌이 부부의 경우 어느 쪽이든 한 명만 부양 자녀 공제를 받을 수 있는데, 급여가 높은 쪽이 받는 편이 유리하다. 급여가 높은 쪽의 세율이 높으므로 감면 효과가 높아지기 때문이다.3. 성형 수술, 보약도 의료비 공제올해부터는 성형수술, 치과의 보철 및 스케일링, 모발이식, 비만 치료도 의료비 공제 대상이다. 한의원에서 조제한 보약 등 건강 증진을 위한 의약품 구입비도 공제가 가능해진다. 그러나 약국에서 구입하더라도 건강 보조식품은 해당되지 않는다. 성형수술은 쌍꺼풀 등 일반적인 수술은 물론이고 유방확대, 지방흡입, 보톡스(주름제거)시술, 남성과 여성의 비뇨기과 성형수술도 해당된다. 지난해까지는 의료비를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의료비와 신용카드 공제를 이중으로 받았지만 올해부터는 신용카드 사용액에서 의료비를 빼고 신고해야 한다. 의료비 공제는 총급여액(비과세 제외)의 3%를 초과하는 지출액만 공제 대상이다. 예를 들어 총급여가 3000만원인 경우 의료비 지출액이 90만원 이하면 공제를 받지 못한다.4. 무기명 선불카드도 실명(實名) 등록하면 신용카드 공제 대상올해부터는 실명(實名) 등록을 하면 무기명 기프트카드 사용액도 신용카드, 현금 영수증 발급액, 직불카드, 기명식 선불카드 등과 합쳐서 신용카드 공제를 받을 수 있다. 신용카드 공제는 작년 12월부터 올해 11월 30일까지 사용한 금액이 대상이다. 해외 사용금액과 기업 입사 전에 사용한 금액은 공제대상이 아니다. 또 부양하고 있더라도 형제나 자매의 신용카드 사용액은 공제받지 못한다. 신용카드 사용액은 총급여액의 15%를 초과한 금액의 15%를 공제받는다. 공제 한도액은 총급여액의 20%와 500만원 중 적은 금액이다. 예를 들어 총급여액이 4000만원이고, 카드 사용액이 1500만원이라고 하자. 600만원(총급여액의 15%)을 넘는 부분 900만원에 대해 15%인 135만원을 공제받는다. 5. 취학 전 자녀의 체육 교습비도 교육비 공제 대상취학 전 자녀 교육비 공제(1인당 200만원 한도)의 대상이 확대된다. 지난해까지는 유치원과 영유아 보육시설, 학원 등만 대상이었지만, 올해부터는 태권도 학원, 수영장 등 각종 체육시설 강습료도 포함된다. 교습 방식도 지난해까지는 1일 3시간 이상, 주 5일 이상 교습비에 대해서만 소득공제를 해줬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주 1회 이상 월 단위 교습비 지출도 대상이 된다. 신용카드 또는 지로로 납부한 경우 신용카드 공제, 교육비 공제, 자녀 양육비 공제를 모두 받을 수 있다.6. 주택 마련 관련 공제 꼼꼼히 따져라무주택자는 주택마련저축, 주택임차 차입금 원리금 상환액, 장기주택저당 차입금 이자상환액 공제가 모두 가능하다. 국민주택규모 1주택자의 경우 주택마련저축 및 장기주택저당 차입금 이자상환액 공제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배우자나 가족 명의로 가입한 주택마련저축(펀드)의 불입액은 근로자 본인이 주택자금 공제를 받을 수 없다. 주택마련저축은 분기당 300만원까지 불입할 수 있어 12월에라도 가입한다면 최대 120만원(불입액의 40%)까지 소득공제가 가능하다.7. 개인연금저축 공제 챙겨라2000년 12월 31일 이전에 가입한 개인연금저축 가입자의 공제한도는 72만원이고, 2001년 1월 1일 이후 가입한 연금저축(펀드)은 300만원까지 공제를 받을 수 있다. 8. 연간 총급여액 2500만원 이하인 경우 이사, 혼인, 장례 공제 대상연간 총급여액이 2500만원 이하인 납세자가 이사하거나 자녀나 부양가족의 혼인 또는 장례가 있는 경우 연령 제한 없이 건당 100만원씩 공제받을 수 있다. 9. 연말정산에서 누락한 공제는 3년간 청구 가능올해 연말정산에서 소득공제 금액이 누락됐다고 포기할 필요는 없다. 연말정산세액 납부기한(내년 2월 10일)이 지난 뒤 3년 이내에 주소지 관할 세무서에 경정 청구를 하면 세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 (`07 연말정산)절세 성과급 꼭 챙기세요
- [이데일리 문영재기자] 연말정산의 계절이 돌아왔다. 봉급생활자라면 매년 겪는 일이지만 복잡한 공제, 세율 등으로 어렵게 느껴지게 마련이다. 그러나 소득공제 내용을 꼼꼼히 체크하면 내년 1월 월급봉투를 받을 때 의외의 성과급(?)을 두둑히 챙길 수도 있다.◇ 달라지는 주요 내용 국세청은 2일 의료비 소득공제 대상 확대 등을 주요 골자로 하는 `2007년 연말정산 안내`를 발표했다.올해 연말정산에서는 우선 신용카드와 현금영수증 사용금액 소득공제율이 기존의 20%에서 15%로 바뀐다. 의료비 공제 적용 대상은 대폭 확대됐다. 의료기관 등에서의 미용·성형수술비, 보철·스케일링·모발이식·비만치료비와 함께 한의원에서 지은 보약구입비 등도 공제 대상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또 중년 여성들의 질 성형(예쁜이) 수술이나 유방확대, 지방흡입, 보톡스 시술비용, 남성들의 성기확대 수술비 등도 의료비 공제 대상이다. 그러나 의료비와 관련, 올해부터는 신용카드(현금영수증 포함)로 결제한 의료비에 대해 의료비 공제와 신용카드 공제를 중복해서 받을 수 없다. 즉 의료비 지출액 중 총급여액의 3%가 초과된 의료비를 지난 2006년 12월 이후 신용카드로 결제했다면 이에 대한 카드 소득공제를 못 받는다. 취학 전 아동이 월 단위 주 1회 이상 교습을 받고 지출한 학원비(체육도장, 수영장 등 체육시설 포함)도 공제 받을 수 있어 꼭 챙겨야 한다. 유치원, 보육시설(어린이집·놀이방), 초·중·고 교육비도 1인당 200만원(초·중·고생)∼700만원(대학생) 한도로 공제 받을 수 있다. 방송통신대학 등 근로자 본인이 학점을 이수하기 위해 대학(산업대학, 전문대학 및 방송통신대학포함)에 시간제로 등록해 지급하는 수업료도 교육비 공제 대상이다. 다자녀 추가공제가 신설되면서 자녀수에 따른 추가공제가 가능해졌다. 자녀가 2명일 경우 연 50만원, 3명 연 150만원, 4명 연 250만원씩 자녀가 1명 추가될 때마다 100만원씩 는다. 혼인 및 장례비 소득공제도 확대됐다. 기본공제 대상자의 연령제한을 삭제, 20세 초과자의 혼인 또는 60세(여자 55세) 미만자의 장례 등의 경우에도 소득공제 대상에 포함된다. 정치자금 세액공제제도는 기존 10만원을 기부했다면 11만원을 돌려받을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10만원에 대해서 10만원만 세액공제 된다. 10만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기존과 같이 소득공제 된다. 무기명 선불카드를 기명화해 사용할 경우 기명식 선불카드와 사실상 동일한 점을 감안해 무기명 선불카드를 기명화해 사용할 경우 소득공제 받을 수 있다. ◇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 활용하려면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를 활용하려면 홈페이지(www.yesone.go.kr)에 접속하면 의료비, 교육비 등 8개 항목의 소득공제 명세를 직접 조회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내달 11일부터 활용할 수 있다. 인터넷 조회를 하기 위해서는 본인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공인인증서가 필요하다. 인터넷 뱅킹을 위해 은행 등 금융회사에서 받아놓은 공인인증서를 활용하면 된다. 공인인증서가 없는 경우에는 금융회사나 금융결제원, 한국증권전산 등 6개 공인 인증기관 또는 일선 세무서를 직접 찾아가 발급받은 뒤 연말정산 간소화 홈페이지에 들어가 회원가입 절차를 밟으면 된다. 특히 올해 연말정산 간소화때부터는 부양가족이 동의하는 경우 봉급생활자가 부양가족의 영수증 내용을 함께 조회할 수 있도록 서비스가 개선됐다. 이승호 국세청 원천세과장은 "간소화 서비스가 제공하는 자료는 공인인증서로 확인되는 본인만이 조회할 수 있고 절대 대외에 공개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맞벌이 부부 연말정산 요령
- (연말정산)①올해 달라지는 것들
- [이데일리 문영재기자] 연말 정산을 준비해야 할 시기가 돌아왔다. 연말 정산은 12월에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얼마나 미리 준비하느냐에 따라 자신의 주머니로 되돌아오는 금액이 달라지기 때문에 봉급생활자들은 꼼꼼히 챙길 필요가 있다. 올해 재테크에서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다면 더욱 더 연말 정산이라는 마지막 세(稅)테크 기회를 활용해야 한다. 특히 올해는 신용카드와 의료비 공제 대상 확대, 아동교육비 공제 등 새롭게 바뀌는 항목이 많은 만큼 환급액을 늘리기 위해선 달라지는 점을 숙지해야 한다. ◇ 의료비-신용카드 중복공제 안돼..의료비 공제대상 늘어 우선 신용카드 등의 사용액 소득공제율이 기존의 20%에서 15%로 바뀐다. 의료비 공제 적용 대상은 대폭 확대됐다. 의료기관 등에서의 미용·성형수술비, 보철·스케일링·모발이식·비만치료비와 함께 한의원에서 지은 보약구입비 등도 공제 대상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또한 중년 여성들의 질 성형(예쁜이) 수술이나 유방확대, 지방흡입, 보톡스 시술비용, 남성들의 성기확대 수술비 등도 의료비 공제 대상이다. 그러나 의료비와 관련, 올해부터는 신용카드(현금영수증 포함)로 결제한 의료비에 대해 의료비 공제와 신용카드 공제를 중복해서 받을 수 없다. 즉 의료비 지출액 중 총급여액의 3%가 초과된 의료비를 지난 2006년 12월 이후 신용카드로 결제했다면 이에 대한 카드소득공제를 못 받는다. ◇ 아동교육비 소득공제 확대 취학 전 아동이 월 단위 주 1회 이상 교습을 받고 지출한 학원비(체육도장, 수영장 등 체육시설 포함)도 공제 받을 수 있어 꼭 챙겨야 한다. 유치원, 보육시설(어린이집·놀이방), 초·중·고 교육비도 1인당 200만원(초·중·고생)∼700만원(대학생) 한도로 공제 받을 수 있다. 방송통신대학 등 근로자본인이 학점을 이수하기 위해 대학(산업대학, 전문대학 및 방송통신대학포함)에 시간제로 등록해 지급하는 수업료도 교육비 공제 대상이다. 다자녀 추가공제가 신설되면서 자녀수에 따른 추가공제가 가능해졌다. 자녀가 2명일 경우 연 50만원, 3명 연 150만원, 4명 연 250만원씩 자녀가 1명 추가될 때마다 100만원씩 는다. ◇ 공제 폐지ㆍ축소되는 항목도 유의해야 반대로 공제에 포함되던 것이 일부 축소되거나 폐지된 것도 있어 기존에 공제받던 납세자라면 확인할 필요가 있다. 다자녀 추가공제가 신설된 대신 소수공제자 추가공제가 폐지됐다. 기존 근로소득자 본인을 포함한 기본공제대상자의 인원에 따른 추가공제를 앞으로는 받을 수 없게 된다. 정치자금 세액공제제도는 기존 10만원을 기부했다면 11만원을 돌려받을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10만원에 대해서 10만원만 세액공제 된다. 10만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기존과 같이 소득공제 된다. 직계존비속의 신용카드사용금액의 경우 예전에는 연간 소득금액 100만원 이하인 경우 소득공제가 가능했지만 올해부터는 다른 근로자가 기본공제를 받은 경우에는 신용카드 공제를 받을 수 없다. ◇ 2007년 연말정산 달라진 점(자료 : 한국납세자연맹)
- 2008년 첫 보너스 두둑하게 챙겨봅시다
- [조선일보 제공] 벌써 10월도 하순. 아침 저녁 쌀쌀한 공기를 들이마시면서 겨울의 문턱을 느끼고 있다면, 드디어 세(稅) 테크의 시즌이 다가왔음을 직감해야 한다. 연말 정산은 보통 12월에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한 푼이라도 더 돌려받기 위한 연말 정산 준비는 사실상 11월에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내년 초에 두둑한 ‘환급(還給) 보너스’를 받아 활짝 웃고 싶다면 지금부터 연말 정산 필승 전략을 세워 실천해 나가야 한다. ◆올해 바뀐 연말정산 제도 잘 알아야연말 정산의 첫 단계는 새로 바뀐 규정을 확인하는 일이다. 특히 올해 바뀐 내용이 많다. 먼저 신용카드 등의 사용금액 소득공제율이 기존의 20%에서 15%로 변경된다. 또 국외지역 근무자들의 근로소득 비과세 범위가 기존의 월 150만원에서 월 100만원으로 축소된다.좋아진 부분도 있다. 의료비 공제 적용 대상이 늘어나서, 그간 공제 대상이 아니었던 미용·성형수술은 물론 보약까지 포함된다. 심지어 유방 확대, 지방 흡입, 보톡스 시술 등에 쓴 비용도 의료비 공제가 된다. 유치원과 영·유아 보육시설 등 취학 전 아동 교육비 공제도 늘어났다. 지난해까지는 1일 3시간, 주 5일 이상의 교습비만 소득에서 공제됐지만, 올해부터는 주 1회 이상 월 단위 교습비 지출도 소득공제 대상이다. 또 근로자 본인의 대학 시간제 등록 학점 취득비용도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또 다자녀 추가 공제가 신설되면서 자녀 2명까지는 50만원씩 공제되고, 자녀가 3명 이상일 경우에는 1명이 늘 때마다 100만원씩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전략적인 몰아 주기가 중요부부가 맞벌이 직장인인 경우 보통 소득이 더 많은 사람에게 소득공제 혜택을 몰아 주는 경향이 있다. 부부 간에 소득 격차가 많이 날 때는 이런 전략이 효과적이다. 예를 들어 아내의 연봉이 3500만원이고, 남편의 연봉이 4500만원인데 부부가 합산 400만원의 소득 공제를 받을 수 있는 여유가 있다면 남편에게 몰아주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하지만 부부간 소득이 비슷하거나, 한쪽이 소득세 누진세율이 바뀌는 구간에 근접해 있다면 과세 구간(표 참조)을 바꿔주는 쪽으로 소득 공제를 배분해 주는 트릭이 필요하다. 구간이 바뀌면 적용 세율 자체가 떨어지면서 큰 절세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서울 마포의 정수용(40·가명)씨와 조윤주(39·가명)씨 부부의 경우, 남편 정씨의 연봉이 4200만원, 아내 조씨의 연봉이 4700만원이다. 두 부부가 올 가을에 장기주택마련저축과 펀드, 연금보험 등의 신규 가입을 통해 몰아 줄 수 있는 공제액은 300만원이라고 치자. 이때는 남편 정씨 명의에 소득공제 300만원을 몰아주는 것이 낫다. 이렇게 하면 소득세 적용을 받는 남편의 연 소득이 3900만원으로 줄어들면서, 소득세 적용 세율이 26%에서 17%로 줄어들기 때문이다. 만일 이 돈을 아내에게 몰아줬다면 환급세액은 85만원 정도지만, 남편이 300만원을 모두 공제 받으면 총 131만원의 환급 효과를 볼 수 있다. (300만원 소득 공제에 대한 환급액 56만원+소득세 적용 구간 변경으로 75만원의 추가 환급 효과) ◆미리 사둘 것… 나중에 받을 것신용카드 소득공제, 의료비 소득공제 등은 11월까지 사용한 금액만 인정된다. 따라서 기왕 써야 할 돈이나 사기로 한 물건이 있다면 12월 전에 미리 카드로 지출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연말에 바꾸기로 한 세간이나 가전제품이 있다면 11월30일 전에 미리 사거나 결제해 놓는다.방학 때 아이들에게 사주려고 마음먹었던 피아노나 책, 학습용품 등도 마찬가지다. 특히 올해부터는 의료비 공제에 보약도 들어가므로, 아이들이나 노부모님께 보약 한재 지어드릴 요량이었다면 미리 실천하는 것이 좋다. 반면 받는 것을 잠시 미뤄 놓아야 이득이 되는 경우도 있다. 금융 소득이 많은 사람의 경우다. 올해 국내외 주식 시장이 급등하면서 수백~수천만원씩 이득을 본 사람들이 있는데, 연간 금융 소득이 4000만원을 넘어가면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이 되어 뜻하지 않은 세금을 내야 하므로 유의해야 한다. 임대 소득 사업자인 서초동 김윤옥(57·가명)씨의 경우, 올해 중국 펀드와 국내 펀드에 투자해 3800만원을 벌었는데, 올해 11월이 만기인 정기예금 이자가 400만원쯤 된다. 이때 그냥 예금을 깨면 올해 금융 소득이 4200만원에 달해, 4000만원을 초과한 200만원에 대해 최대 35%에 이르는 고율의 세금을 내야 한다. 이럴 때는 만기가 됐다고 바로 돈을 찾지 말고, 내년 초까지 1~2개월 더 묵혀뒀다가 찾으면 올해 연말 정산에서 금융소득 종합과세를 피할 수 있다.
- [취재수첩]Mnet이 시청률 대신 잃고 있는 더 소중한 것
- [이데일리 김은구기자]‘미려는 괴로워’의 방송사고 의도적 연출 논란, 이특의 ‘스쿨 오브 락’ 거짓 방송 파문…. 케이블TV 엔터테인먼트 채널 Mnet의 최근 프로그램들이 잇따라 수난을 맞고 있다. Mnet 프로그램이 거듭 논란의 대상이 되는 근본 원인은 오락채널이라도 기본적으로 지켜야할 방송의 공공성이 외면당하는 데 있다. 하지만 논란의 주체라 할 수 있는 Mnet은 아직까지도 주위의 지적과 비판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방송법에는 방송의 공적 책임에 대해 ‘인간의 존엄과 가치 및 민주적 기본질서를 존중해야 하며 지역간, 세대간, 계층간, 성별간 갈등 조장, 타인의 명예훼손이나 권리 침해, 사행심과 청소년 선도에 나쁜 영향을 끼치는 문화 조장은 안된다’고 명시돼 있다. Mnet은 30일 ‘스쿨 오브 락’ 방송에 앞서 오전에 이특이 말한 문제의 발언을 중심으로 프로그램 홍보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이후 이 발언이 인터넷에서 논란이 일으켰음에도 불구하고 30일 오후 그 내용을 그대로 방송했다. 네티즌의 비방 댓글 논란이 시청률로 이어지기를 기대한 것이 아닌가 의심할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방송법에는 ‘사실을 정확하고 객관적인 방법으로 다뤄야 하며 불명확한 내용을 사실인 것으로 방송해 시청자를 혼동케 해서는 안된다’고 명시돼 있다. 이특이 방송에 출연하지 않은 김연아가 관련된 사연을 얘기했고 이로 인해 큰 파문이 일었다면, 김연아에게 사실 확인을 한 뒤 해당 내용을 편집했어야 했다. 하지만 Mnet은 아무런 확인도 하지 않았다. 이특은 파문이 커지자 30일 밤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재미를 위해 꾸며낸 이야기라고 실토했다. 결국 제작진은 ‘불명확한 내용을 사실인 것으로’ 방송해 ‘거짓 방송’이 되는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 아직까지 조작 의혹 해명않는 '미려는 괴로워'...방송 정직성의 표류 개그우먼 김미려의 가수 변신 과정을 담는다는 의도로 기획된 ‘미려는 괴로워’(원제 ‘그녀의 꿈을 향한 도전기 : 미려는 괴로워’) 역시 방송의 공적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이 프로그램은 방영 전부터 4월26일 ‘엠카운트다운’ 생방송 도중 일어난 김미려의 방송사고를 일부러 연출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아왔다. 이에 대해 언론은 수차례 제작진과 출연자 김미려의 직접 해명을 요구했지만 어떤 해명도 없이 1일 현재 6회까지 방송됐다. 의혹과 논란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미려는 괴로워'의 시청률은 TNS미디어코리아 조사에서 7월25일 0.911%에 이어 1일에는 1.090%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첫 회의 0.797%와 비교하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미려는 괴로워’는 수요일 Mnet에서 방송되는 전체 프로그램 중 시청률 2위 자리를 굳혔다. 프로그램으로 논란과 의혹을 해명하겠다고 한 '미려는 괴로워'는 그러면 어떤 것을 보여주었나. 김미려의 가수 변신 과정을 보여주겠다던 당초 기획의도와 달리 매회 김미려의 다이어트와 보톡스 주사 등을 통한 외모 변화에만 치중하고 있다. 1일 방송에서도 지방흡입 시술을 받은 뒤 힘들어하고, 운동을 하며 체중 감량에 열중하는 김미려의 모습이 주로 등장했다. 가수가 되기 위해 노래 연습을 하는 장면은 전체 방송 시간에서 몇분 등장하지 않았다. 물론 '미려는 괴로워'의 제작진은 '뭐라고 해도 결국 사람들이 프로그램을 보지 않느냐'며 시청률을 근거로 내세울지 모른다. 하지만 시청률이 어느 정도 상승하는 눈에 보이는 성과는 거두는 대신 그보다 더 큰 방송이 절대적으로 지켜야 할 '정직성'은 잃어버리고 말았다. 재미를 위해 만든 버라이어티쇼나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면 얼마든지 거짓을 말해도 되고, 속된 말로 '짜고치는 고스톱' 식으로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다는 의구심을 시청자의 머리 속에 강하게 새겨넣었다. 과연 앞으로 Mnet에서 만든 프로그램에서 "이것은 진실이고, 이것은 꾸미지 않은 있는 그대로의 내용을 방송하는 것이다"로 말한들 시청자들이 과연 얼마나 그 주장을 순수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방송은 ‘국민의 올바른 가치관과 규범의 정립, 사회윤리 및 공중도덕의 신장에 이바지해야 한다’는 것을 위배했다고 볼 수 있다. 이솝 우화의 '양치기 소년'의 이야기는 아이들을 위해서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 관련기사 ◀☞거짓방송 파문 중징계 받나... 방송위 제작진 출두 요구☞'거짓방송 논란' 이특...출연자 최초 방송위 제재 위기☞이특 "김연아 일촌 거절, 방송 위해 지어낸 얘기"☞방송위 "'미려는 괴로워' 엄격한 잣대로 모니터한다☞[TV 불감증시대]'미려는 괴로워', 방송의 기본적 신뢰 흔들
- [취재수첩]잇단 방송 논란...'양치기 소년'된 Mnet
- ▲ Mnet ""미려는 괴로워""[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미려는 괴로워’의 방송사고 의도적 연출 논란, 이특의 ‘스쿨 오브 락’ 거짓 방송 파문…. 케이블TV 엔터테인먼트 채널 Mnet의 최근 프로그램들이 잇따라 수난을 맞고 있다. Mnet 프로그램이 거듭 논란의 대상이 되는 근본 원인은 오락채널이라도 기본적으로 지켜야할 방송의 공공성이 외면당하는 데 있다. 하지만 논란의 주체라 할 수 있는 Mnet은 아직까지도 주위의 지적과 비판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방송법에는 방송의 공적 책임에 대해 ‘인간의 존엄과 가치 및 민주적 기본질서를 존중해야 하며 지역간, 세대간, 계층간, 성별간 갈등 조장, 타인의 명예훼손이나 권리 침해, 사행심과 청소년 선도에 나쁜 영향을 끼치는 문화 조장은 안된다’고 명시돼 있다. Mnet은 30일 ‘스쿨 오브 락’ 방송에 앞서 오전에 이특이 말한 문제의 발언을 중심으로 프로그램 홍보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이후 이 발언이 인터넷에서 논란이 일으켰음에도 불구하고 30일 오후 그 내용을 그대로 방송했다. 네티즌의 비방 댓글 논란이 시청률로 이어지기를 기대한 것이 아닌가 의심할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방송법에는 ‘사실을 정확하고 객관적인 방법으로 다뤄야 하며 불명확한 내용을 사실인 것으로 방송해 시청자를 혼동케 해서는 안된다’고 명시돼 있다. 이특이 방송에 출연하지 않은 김연아가 관련된 사연을 얘기했고 이로 인해 큰 파문이 일었다면, 김연아에게 사실 확인을 한 뒤 해당 내용을 편집했어야 했다. 하지만 Mnet은 아무런 확인도 하지 않았다. 이특은 파문이 커지자 30일 밤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재미를 위해 꾸며낸 이야기라고 실토했다. 결국 제작진은 ‘불명확한 내용을 사실인 것으로’ 방송해 ‘거짓 방송’이 되는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아직까지 조작 의혹 해명않는 '미려는 괴로워'...방송 정직성의 표류개그우먼 김미려의 가수 변신 과정을 담는다는 의도로 기획된 ‘미려는 괴로워’(원제 ‘그녀의 꿈을 향한 도전기 : 미려는 괴로워’) 역시 방송의 공적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이 프로그램은 방영 전부터 4월26일 ‘엠카운트다운’ 생방송 도중 일어난 김미려의 방송사고를 일부러 연출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아왔다. 이에 대해 언론은 수차례 제작진과 출연자 김미려의 직접 해명을 요구했지만 어떤 해명도 없이 1일 현재 6회까지 방송됐다. 의혹과 논란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미려는 괴로워'의 시청률은 TNS미디어코리아 조사에서 7월25일 0.911%에 이어 1일에는 1.090%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첫 회의 0.797%와 비교하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미려는 괴로워’는 수요일 Mnet에서 방송되는 전체 프로그램 중 시청률 2위 자리를 굳혔다. 프로그램으로 논란과 의혹을 해명하겠다고 한 '미려는 괴로워'는 그러면 어떤 것을 보여주었나. 김미려의 가수 변신 과정을 보여주겠다던 당초 기획의도와 달리 매회 김미려의 다이어트와 보톡스 주사 등을 통한 외모 변화에만 치중하고 있다. 1일 방송에서도 지방흡입 시술을 받은 뒤 힘들어하고, 운동을 하며 체중 감량에 열중하는 김미려의 모습이 주로 등장했다. 가수가 되기 위해 노래 연습을 하는 장면은 전체 방송 시간에서 몇분 등장하지 않았다. 물론 '미려는 괴로워'의 제작진은 '뭐라고 해도 결국 사람들이 프로그램을 보지 않느냐'며 시청률을 근거로 내세울지 모른다. 하지만 시청률이 어느 정도 상승하는 눈에 보이는 성과는 거두는 대신 그보다 더 큰 방송이 절대적으로 지켜야 할 '정직성'은 잃어버리고 말았다. 재미를 위해 만든 버라이어티쇼나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면 얼마든지 거짓을 말해도 되고, 속된 말로 '짜고치는 고스톱' 식으로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다는 의구심을 시청자의 머리 속에 강하게 새겨넣었다. 과연 앞으로 Mnet에서 만든 프로그램에서 "이것은 진실이고, 이것은 꾸미지 않은 있는 그대로의 내용을 방송하는 것이다"로 말한들 시청자들이 과연 얼마나 그 주장을 순수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방송은 ‘국민의 올바른 가치관과 규범의 정립, 사회윤리 및 공중도덕의 신장에 이바지해야 한다’는 것을 위배했다고 볼 수 있다. 이솝 우화의 '양치기 소년'의 이야기는 아이들을 위해서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관련기사 ◀☞거짓방송 파문 중징계 받나... 방송위 제작진 출두 요구☞'거짓방송 논란' 이특...출연자 최초 방송위 제재 위기☞이특 "김연아 일촌 거절, 방송 위해 지어낸 얘기"☞방송위 "'미려는 괴로워' 엄격한 잣대로 모니터한다☞[TV 불감증시대]'미려는 괴로워', 방송의 기본적 신뢰 흔들 ▶ 주요기사 ◀☞병무청 항고 검토 "현역대상 싸이 행정소송으로 공익근무는 곤란"☞한국영화 침체 바닥쳤나...'디 워' '화려한 휴가' 선전 돋보여☞동방신기 SS501 오리콘 차트 점령... 꾸준한 현지화 결실☞'심형래 효과'에 속탄 프로들...간접광고 문제로 더이상 섭외 곤란☞김명민 "로맨틱 코미디...생각 없습니다"
- (여름철 창업아이템)③아름다워지고 싶은 사람들이여, 오라!
- [이데일리 강동완기자] 여름철 더위와 강렬한 태양과 많아진 땀이 피부에 많은 자극을 주므로 피부손질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따른 피부관리전문점들이 계절적 호황을 누리고 있다. 날씨가 더워져서 땀이 많이 흐르는데 땀은 메이크업을 흐트러뜨리고 피지막의 균형을 깨드리고 세균에 대한 저항력이 약화된다. 시장의 규모의 경우도, 2005년 하반기에 추산한 결과에 따르면, 국내 성형 및 미용시장은 3조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화장품 시장은 5조3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헬스클럽을 포함한 다이어트, 몸매관리 시장까지 합치면 뷰티 산업의 규모는 10조원이 넘는다. 이중 피부관리전문점은 7000여개, 1조2000억원 규모로 추산됐다. 소비자의 중심의 서비스문화를 리드하는 케어천사(http://www.care1004.com/)는 여름철 시즌을 맞이해 ‘비키니도 당당한 탱탱슬림 라인만들기’라는 이벤트를 통해 체험하기 고객행사를 펼치고 있다. 케어천사는 지난 82년 이화여대앞 미스고 케어살롱을 시작으로 2003년 프랜차이즈사업을 시작해 현재 전국에 프랜차이즈 체인사업을 펼치고 있다. 무형상품인 에스테틱 서비스를 표준화 정책으로 관리과정을 거쳐 원가의 시간, 서비스 범위를 최적화해 가격정찰제를 통해 신뢰를 높여갔다는게 회사측 소개이다. 또한 해피콜을 운영을 통해 실시간으로 고객의 소리를 듣고 있는등 온오프라인 서비스가 최고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피부관리가 곧 브랜드이다’라는 컨셉으로 뷰피플의 얼짱몸짱(http://www.beaupeople.com)은 뷰티샵의 브랜드를 중시하고, 고급 고가 뷰티샵 이미지와 전문관리를 높이면서 거품을 제거해 합리적이며 실속있는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원인별 문제점을 정확한 분석하는 개인별 사전 뷰티전문 컨설팅으로 고객차별성을 높였다. 또한 첨단 디지털 시스템으로 체계적으로 다이어트, 바디&스킨케어를 받을수 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한 뷰티숍(레드&보스클럽 삼성점)은 남성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에 이용하기 좋은 ‘퀵런치타임코스’를 둬 인기를 끌고 있다. 간단한 스포츠마사지와 셀프 발마사지, 그리고 샌드위치가 제공되는 서비스로 회원은 1만원, 비회원은 1만5천원이다. 소요시간은 약 40분. 이외에도 서비스 항목은 5천원부터 10만원까지 다양한 가격대로 선택할 수 있다. 이 뷰티숍은 피부관리와 체형관리 서비스를 한다는 면에서 일반 남성 전용 마사지실과 차이점을 보이고, 발마사지와 스포츠마사지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무엇보다 남성만을 위한 건전한 휴게공간이라는 것이 인근 비즈니스맨들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이제는 저가라는 것만을 앞세운 뷰티숍은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상황이다. 각기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여심(女心)잡기에 나서고 있다. 유럽식 고품격 에스테틱 샵 프랜차이즈를 지향하는 (주)디비화장품 팜스테라피 (http://www.pamstherapy.co.kr)는 세계 10대 건강 음식 중 하나로 인식되고 있는 레드와인을 주성분으로 한 Vino Age-Repari 라인을 소개하고, 바르는 즉시 주름과 모공이 줄어드는 보톡스가 아닌 "바르는 필러 화장품"의 효과를 체험하는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또한 에스테틱업계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제시와 팜스테라피의 마케팅과 비젼도 제시하고 있다. 천연원료, 순수자연주의를 지향하는 현대 과학적인 화장품과 자체 에스테틱 브랜드인 팜스테라피는 전국 프랜차이즈화 사업으로 차별성을 강조하고, 최소비용 최대효과를 안정지상주의 원칙을 최대한 살려 귀족필링(글리코라인)의 자연주의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고품격 서비스를 시도한 여성 뷰티숍 ‘하얀얼굴예쁜몸매( www.whiteskinbody.com)’도 있다. 일반 피부관리 비용이 1회에 3만3천원이다. 눈여겨 볼만한 부분은 스페셜 케어인데, 아로마테라피 마사지, 인도의 전통의학인 아유르베다, 가슴관리 등 서비스에서 차별화를 꾀했다. 이외에도 20~50대까지 누구나 피부관리, 비만관리를 받을수 있는 컨셉의 프랜차이즈 피부관리샵인 피부천사(http://www.skinangels.co.kr/)는 직영점 운영을 통해 경쟁업체와 운영 및 수익적 차별화를 가져오고 있다. 한국창업전략연구소(www.changupx.com) 이경희 소장은 “뷰티숍의 시장 규모는 앞으로도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주로 피부관리점과 다이어트숍이 접목된 형태를 보이는 뷰티숍, 스피와 마사지숍을 접목한 뷰티숍 등 서비스를 다양화한 뷰티숍이 각광을 받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유의할 점으로는 기존 고가 뷰티숍들의 역습을 꼽았다. 저가 서비스도 구비해 고객의 눈길을 사로잡는 한편 만족도 높은 고가의 서비스로 객단가를 높이는 전략을 구사하는 기존 뷰티숍들이 늘어남에 따라 그에 따른 경쟁력 제고를 염두에 둬야 한다.
- [최은영의 패셔니스타]이효리, 완벽 S라인의 비밀은?
- ▲ 이효리[이데일리 최은영기자] 인터넷 검색창에 '효리스타일'이라고 키워드를 넣어보자. 왜 이효리를 이 시대 최고의 스타일 메이커라 부르는지 알게 될 것이다. '효리핫숏팬츠', '효리카고바지', '효리미니스커트' '효리재킷', '효리선글라스', '효리모자'까지... 그동안 이효리가 유행시킨 아이템은 그 수를 다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넘쳐난다. 이효리가 입고, 걸치는 모든 것이 유행이 된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다. 물론 그로 인해 피해를 본 사람도 적지 않았다. TV 혹은 잡지에서 그녀를 본 날이면 어김없이 지름신이 강림하사 주머니 사정 따위는 안중에도 없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효리처럼 멋을 아는 여인이 될 수 있다면야 가끔 한번씩 내리는 지름신이 대수랴. 스타들의 패션을 트렌드 및 인물별로 살펴보는 '패셔니스타'에서 이효리를 택한 이유, 이쯤 되면 설명이 충분하지 않았을까? 그렇다면 과연 이 시대 최고의 '패션 아이콘' 효리 스타일은 어떻게 생겨났을까? 또 뭇 여성들 사이에서 '워너비 스타'로 꼽히는 이효리만의 남다른 패션 비결은? 이효리의 스타일링을 담당하고 있는 연예인 전문 코디네이터 정보윤씨의 도움을 얻어 지금부터 그 비결을 낱낱이 파헤친다. 이지캐주얼에서 섹시 룩까지 효리스타일 완벽 해부! ◇ 늘 트렌드를 앞서간다... '효리 스타일' 바로 알기 '효리스타일'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로 감각적인 캐주얼 차림이다. 흔하디 흔한 트레이닝복에 비니, 메시 캡, 선글라스, 카고 팬츠, 그리고 짧은 재킷... 이지 캐주얼에 속하는 힙합 또는 스포츠룩도 그녀가 입으면 제대로 멋이 나니 신기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사실 효리 스타일이 제대로 각광받기 시작한 건 4인조 아이돌 그룹 핑클에서 솔로로 독립을 하면서부터였다고 할 수 있다. 핑클시절 청순함을 뽐내던 이효리는 홀로서기 후부터 글래머러스한 몸매를 마음껏 드러내 보이며 가요계 일대 섹시 바람을 몰고 왔다.1집 '텐 미닛츠' 활동 당시 이효리는 소녀같은 이미지의 걸스 힙합 룩에 비욘세, 제니퍼 로페즈 등이 즐겨 착용하는 글램힙합룩을 접목해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당시 이효리가 유행시킨 아이템으로는 야구모자, 메시(망사) 소재의 후드 달린 점퍼, 카고 팬츠 등이 있다. 2집 '겟차'로 활동할 당시에도 '트렌드세터' 이효리의 파워는 여실히 입증됐다. 이효리가 선보인 롱부츠 스타일의 아디다스 운동화는 이후 완판이 될 정도로 대유행을 낳았고, 무릎 위까지 올라오는 흰색 라인이 두 줄 새겨진 반스타킹도 동대문 보세시장에서 동이 날 정도로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이때 그녀가 선보인 짧은 재킷에 반바지를 매치해 입는 스타일도 지금까지 유행이 계속되고 있다. 이효리는 이처럼 늘 유행을 앞서 산다. 최근 디지털 싱글을 발표하고 '톡톡톡'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면서도 그랬다. 과거 H.O.T, 젝스키스 등 아이돌 그룹이 즐겨 입었던 에너멜 소재의 힙합룩을 반바지와 조끼스타일로 섹시하게 해석해 퓨처리즘이라는 또 다른 유행 기조를 한국에 도입했다.효리 스타일은 늘 현재진행형으로 진화 중이다. 이효리가 평상시 즐겨 입는 스타일은 티셔츠, 청바지 차림에 모자, 선글라스 등으로 포인트를 준 이지 캐주얼. 하지만 앞으로 무대 위 혹은 패션 화보 등에서 만날 이효리는 더욱이 다채롭게 변신에 변신을 거듭할 예정으로 있다. 페미닌, 럭셔리, 펑키, 보이시까지 다양한 얼굴을 가진 이효리를 보여주는 게 현 이효리 스타일링팀의 목표라고 하니 멋을 아는 여자가 되고 싶다면 더욱이 그녀의 변신을 눈여겨볼 일이다. ◇ 매력은 강조, 단점은 숨기고...효리 스타일 포인트'신은 공평하다'는 말이 생각나는 게 완벽한 S라인의 몸매로 대표되는 이효리에게도 약간의 단점은 있다. 바로 작은 키와 왜소한 골반이다. 이는 이효리 자신도 인정하는 바, 체형에 관한 이야기가 나올 때면 그녀는 우스갯소리로 이런 말을 즐겨 한다. "조물주가 허리선까지는 최선을 다해 빚었는데 깜빡 조는 사이 실수로 허리 아랫부분까지는 미처 신경을 못 썼다"는... 때문에 이효리는 옷을 입을 때 '체형 커버'에 주의를 각별히 하는 편이다. 아니, 그 정도의 선을 넘어 이효리 스타일의 포인트가 바로 자신의 신체적 장담점을 잘 살리고 감추는데 있다고 봐도 옳다. 이효리는 작은 키 탓에 여느 모델들처럼 길게 쭉 뻗은 다리를 갖진 못했다. 하지만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아름다운 가슴에 허리 라인를 무기로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어낸다. 캐주얼한 점퍼를 가슴 밑선까지 타이트하게 감싸 상체를 부각시키고, 조금 헐렁한 7부 길이의 카고 팬츠 또는 미니스커트를 즐겨 매치해 입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이 밖에 이효리가 즐겨 애용하는 패션 아이템으로는 모자, 선글라스, 부츠 등이 있다. 모자, 선글라스는 메이크업 안한 얼굴을 커버하고, 부츠를 신으면 짧거나 휜 다리를 가릴 수 있으니 이 또한 '체형결점 보완'이라는 맥락에서 풀이해보면 아이템 활용에 유용한 정보가 될 듯 싶다. 배가 나왔다고, 팔다리가 두껍다고 무작정 가리고만 들면 오히려 자신의 체형상 결점을 더욱 도드라져보이게 할지 모른다. ‘효리 스타일’의 완성은 어찌 보면 자신감에 있었던 건 아닐까? 그녀가 입는 옷엔 솔직당당한 그녀만의 컬러가 담겨 있어 더더욱 빛이 난다. ◇ 이효리만의 패션&뷰티 상세 노하우 7 1. 즐겨 찾는 쇼핑 장소_ 압구정 로데오거리 혹은 청담동 멀티숍, 신사동 가로수길 등을 즐겨 찾는다. 특히 청담동 셀렉트 숍 '쿤', '인더우즈', 압구정 로데오 거리에 위치한 '쇼퍼홀릭' 등이 그녀의 단골집. 2. 평상시 즐겨 입는 스타일_ 화장 안한 얼굴에 편안한 이지 캐주얼을 즐기고 특히 '센스있는 캐주얼'에 대한 무한 열망을 가지고 삼. 모자, 선글라스는 필수. 특히 청바지, 모자에 대한 애착이 각별해 소장하고 있는 청바지만 100여벌. 비행기를 탈 때 모자가 망가지지 않도록 반드시 기내에 갖고 감.3. 패션 워너비_ 인물 중심의 워너비는 없고 스타일 워너비만이 있을 뿐. 제니퍼 로페즈, 마돈나, 비욘세의 스타일을 특히 관심있게 보는 편. 4. 쇼핑 노하우_ 좋아하는 브랜드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보기에 예쁘고, 어울릴 것 같은 옷이면 5, 6천원하는 시장옷 일지라 주저하지 않고 사는 스타일. 옷 하나를 고르는데 오래도록 고민하는 법이 없다는 것도 특징이다. 차를 타고 지나가다가도 마음에 드는 옷이 눈에 띄면 단박에 쇼핑을 결정짓곤 한다. 특히 촬영차 외국에 나갔을 때를 놓치지 않는다. 외국서 쇼핑한다고 명품숍만을 골라 다닌다 생각하면 오산. 빈티지숍, 벼룩시장, 보세 매장 등을 하루 종일 돌아다니며 싼값에 아이템을 구입, 체형에 맞게 리폼해 입는 걸 즐긴다. 5. 코디 노하우_ 체형에 맞는 스타일의 옷과 액세서리 활용을 중요시하는 편. 다양한 프레임의 선글라스와 다양한 컬러의 모자로 스타일링 마무리. 6. 피부관리 노하우_ 눈가 주름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긴 하지만 털털한 성격상 피부관리에는 게으른 편. 스킨케이숍이라곤 스타일리스트에게 등 떠밀려 어쩔 수 없이 가는 정도가 고작임. 눈가 주름이 신경 쓰여 한차례 보톡스를 맞아보기도 했으나 시술 후 보니 얼굴이 영 딴사람 같아 그 다음부터는 눈가 주름을 더욱이 사랑하게 됨. 7. 몸매 관리 비법_ 특별한 몸매 관리 비법이 있는 건 아니지만 가수활동 하면서 늘 추는 춤과 등산이 몸매 유지에 도움이 되는 듯. 특히 집에서 가까운 청계산을 즐겨 오르고 있음. 주변 사람들의 말에 따르면 사소한 일 하나에도 워낙에 바지런을 떠는 스타일이라 살이 찌려야 찔 수가 없는 스타일이라고. * 도움말_패션 스타일리스트 정보윤씨는... 서태지와 아이들 1집을 시작으로 연예계에 발을 들여놓은 패션 스타일리스트. 영국에서 패션을 전공했으며 듀스를 비롯, 언타이틀, 양파, 쿨, 핑클, 젝스키스, 김건모, 신승훈, 하지원, 한가인, 보아 등 무수히 많은 스타들의 스타일 메이킹을 담당해왔다. 현재는 이효리를 비롯, 카라, 동방신기, 천상지희, 씨야 등의 스타일리스트로 활약 중. 연예인 전문 스타일링업체 '런던 프라이드'의 대표이기도 하다.
- (SPN)[최은영의 패셔니스타]이효리, 완벽 S라인의 비밀은?
- ▲ 환상적인 S라인의 몸매를 과시해 보였던 2집 활동 당시 이효리[이데일리 SPN 최은영기자]인터넷 검색창에 '효리스타일'이라고 키워드를 넣어보자. 왜 이효리를 이 시대 최고의 스타일 메이커라 부르는지 알게 될 것이다. '효리핫숏팬츠', '효리카고바지', '효리미니스커트' '효리재킷', '효리선글라스', '효리모자'까지... 그동안 이효리가 유행시킨 아이템은 그 수를 다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넘쳐난다. 이효리가 입고, 걸치는 모든 것이 유행이 된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다. 물론 그로 인해 피해를 본 사람도 적지 않았다. TV 혹은 잡지에서 그녀를 본 날이면 어김없이 지름신이 강림하사 주머니 사정 따위는 안중에도 없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효리처럼 멋을 아는 여인이 될 수 있다면야 가끔 한번씩 내리는 지름신이 대수랴. 스타들의 패션을 트렌드 및 인물별로 살펴보는 '패셔니스타'에서 이효리를 택한 이유, 이쯤 되면 설명이 충분하지 않았을까? 그렇다면 과연 이 시대 최고의 '패션 아이콘' 효리 스타일은 어떻게 생겨났을까? 또 뭇 여성들 사이에서 '워너비 스타'로 꼽히는 이효리만의 남다른 패션 비결은? 이효리의 스타일링을 담당하고 있는 연예인 전문 코디네이터 정보윤씨의 도움을 얻어 지금부터 그 비결을 낱낱이 파헤친다. 이지캐주얼에서 섹시 룩까지 효리스타일 완벽 해부! ◇ 늘 트렌드를 앞서간다... '효리 스타일' 바로 알기 '효리스타일'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로 감각적인 캐주얼 차림이다. 흔하디 흔한 트레이닝복에 비니, 메시 캡, 선글라스, 카고 팬츠, 그리고 짧은 재킷... 이지 캐주얼에 속하는 힙합 또는 스포츠룩도 그녀가 입으면 제대로 멋이 나니 신기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사실 효리 스타일이 제대로 각광받기 시작한 건 4인조 아이돌 그룹 핑클에서 솔로로 독립을 하면서부터였다고 할 수 있다. 핑클시절 청순함을 뽐내던 이효리는 홀로서기 후부터 글래머러스한 몸매를 마음껏 드러내 보이며 가요계 일대 섹시 바람을 몰고 왔다.1집 '텐 미닛츠' 활동 당시 이효리는 소녀같은 이미지의 걸스 힙합 룩에 비욘세, 제니퍼 로페즈 등이 즐겨 착용하는 글램힙합룩을 접목해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당시 이효리가 유행시킨 아이템으로는 야구모자, 메시(망사) 소재의 후드 달린 점퍼, 카고 팬츠 등이 있다. 2집 '겟차'로 활동할 당시에도 '트렌드세터' 이효리의 파워는 여실히 입증됐다. 이효리가 선보인 롱부츠 스타일의 아디다스 운동화는 이후 완판이 될 정도로 대유행을 낳았고, 무릎 위까지 올라오는 흰색 라인이 두 줄 새겨진 반스타킹도 동대문 보세시장에서 동이 날 정도로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이때 그녀가 선보인 짧은 재킷에 반바지를 매치해 입는 스타일도 지금까지 유행이 계속되고 있다. 이효리는 이처럼 늘 유행을 앞서 산다. 최근 디지털 싱글을 발표하고 '톡톡톡'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면서도 그랬다. 과거 H.O.T, 젝스키스 등 아이돌 그룹이 즐겨 입었던 에너멜 소재의 힙합룩을 반바지와 조끼스타일로 섹시하게 해석해 퓨처리즘이라는 또 다른 유행 기조를 한국에 도입했다.효리 스타일은 늘 현재진행형으로 진화 중이다. 이효리가 평상시 즐겨 입는 스타일은 티셔츠, 청바지 차림에 모자, 선글라스 등으로 포인트를 준 이지 캐주얼. 하지만 앞으로 무대 위 혹은 패션 화보 등에서 만날 이효리는 더욱이 다채롭게 변신에 변신을 거듭할 예정으로 있다. 페미닌, 럭셔리, 펑키, 보이시까지 다양한 얼굴을 가진 이효리를 보여주는 게 현 이효리 스타일링팀의 목표라고 하니 멋을 아는 여자가 되고 싶다면 더욱이 그녀의 변신을 눈여겨볼 일이다. ▲ 1집 '텐 미닛츠' 활동 때 소녀 취향의 글램 힙합룩으로 시선을 끌었던 이효리는 2집 '겟차'에서 글래머러스한 몸매를 마음껏 뽐내며 가요계에 일대 섹시 바람을 몰고온 바 있다.◇ 매력은 강조, 단점은 숨기고...효리 스타일 포인트'신은 공평하다'는 말이 생각나는 게 완벽한 S라인의 몸매로 대표되는 이효리에게도 약간의 단점은 있다. 바로 작은 키와 왜소한 골반이다. 이는 이효리 자신도 인정하는 바, 체형에 관한 이야기가 나올 때면 그녀는 우스갯소리로 이런 말을 즐겨 한다. "조물주가 허리선까지는 최선을 다해 빚었는데 깜빡 조는 사이 실수로 허리 아랫부분까지는 미처 신경을 못 썼다"는... 때문에 이효리는 옷을 입을 때 '체형 커버'에 주의를 각별히 하는 편이다. 아니, 그 정도의 선을 넘어 이효리 스타일의 포인트가 바로 자신의 신체적 장담점을 잘 살리고 감추는데 있다고 봐도 옳다. 이효리는 작은 키 탓에 여느 모델들처럼 길게 쭉 뻗은 다리를 갖진 못했다. 하지만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아름다운 가슴에 허리 라인를 무기로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어낸다. 캐주얼한 점퍼를 가슴 밑선까지 타이트하게 감싸 상체를 부각시키고, 조금 헐렁한 7부 길이의 카고 팬츠 또는 미니스커트를 즐겨 매치해 입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이 밖에 이효리가 즐겨 애용하는 패션 아이템으로는 모자, 선글라스, 부츠 등이 있다. 모자, 선글라스는 메이크업 안한 얼굴을 커버하고, 부츠를 신으면 짧거나 휜 다리를 가릴 수 있으니 이 또한 '체형결점 보완'이라는 맥락에서 풀이해보면 아이템 활용에 유용한 정보가 될 듯 싶다. 배가 나왔다고, 팔다리가 두껍다고 무작정 가리고만 들면 오히려 자신의 체형상 결점을 더욱 도드라져보이게 할지 모른다. ‘효리 스타일’의 완성은 어찌 보면 자신감에 있었던 건 아닐까? 그녀가 입는 옷엔 솔직당당한 그녀만의 컬러가 담겨 있어 더더욱 빛이 난다. ▲ 최근 디지털 싱글 ""사랑한다면 이들처럼""의 활동을 마친 이효리는 향후 더욱 다양한 모습으로 이미지 변신을 꾀할 예정으로 있다.◇ 이효리만의 패션&뷰티 상세 노하우 7 1. 즐겨 찾는 쇼핑 장소_ 압구정 로데오거리 혹은 청담동 멀티숍, 신사동 가로수길 등을 즐겨 찾는다. 특히 청담동 셀렉트 숍 '쿤', '인더우즈', 압구정 로데오 거리에 위치한 '쇼퍼홀릭' 등이 그녀의 단골집. 2. 평상시 즐겨 입는 스타일_ 화장 안한 얼굴에 편안한 이지 캐주얼을 즐기고 특히 '센스있는 캐주얼'에 대한 무한 열망을 가지고 삼. 모자, 선글라스는 필수. 특히 청바지, 모자에 대한 애착이 각별해 소장하고 있는 청바지만 100여벌. 비행기를 탈 때 모자가 망가지지 않도록 반드시 기내에 갖고 감.3. 패션 워너비_ 인물 중심의 워너비는 없고 스타일 워너비만이 있을 뿐. 제니퍼 로페즈, 마돈나, 비욘세의 스타일을 특히 관심있게 보는 편. 4. 쇼핑 노하우_ 좋아하는 브랜드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보기에 예쁘고, 어울릴 것 같은 옷이면 5, 6천원하는 시장옷 일지라 주저하지 않고 사는 스타일. 옷 하나를 고르는데 오래도록 고민하는 법이 없다는 것도 특징이다. 차를 타고 지나가다가도 마음에 드는 옷이 눈에 띄면 단박에 쇼핑을 결정짓곤 한다. 특히 촬영차 외국에 나갔을 때를 놓치지 않는다. 외국서 쇼핑한다고 명품숍만을 골라 다닌다 생각하면 오산. 빈티지숍, 벼룩시장, 보세 매장 등을 하루 종일 돌아다니며 싼값에 아이템을 구입, 체형에 맞게 리폼해 입는 걸 즐긴다. 5. 코디 노하우_ 체형에 맞는 스타일의 옷과 액세서리 활용을 중요시하는 편. 다양한 프레임의 선글라스와 다양한 컬러의 모자로 스타일링 마무리. 6. 피부관리 노하우_ 눈가 주름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긴 하지만 털털한 성격상 피부관리에는 게으른 편. 스킨케이숍이라곤 스타일리스트에게 등 떠밀려 어쩔 수 없이 가는 정도가 고작임. 눈가 주름이 신경 쓰여 한차례 보톡스를 맞아보기도 했으나 시술 후 보니 얼굴이 영 딴사람 같아 그 다음부터는 눈가 주름을 더욱이 사랑하게 됨. 7. 몸매 관리 비법_ 특별한 몸매 관리 비법이 있는 건 아니지만 가수활동 하면서 늘 추는 춤과 등산이 몸매 유지에 도움이 되는 듯. 특히 집에서 가까운 청계산을 즐겨 오르고 있음. 주변 사람들의 말에 따르면 사소한 일 하나에도 워낙에 바지런을 떠는 스타일이라 살이 찌려야 찔 수가 없는 스타일이라고. * 도움말_패션 스타일리스트 정보윤씨는... 서태지와 아이들 1집을 시작으로 연예계에 발을 들여놓은 패션 스타일리스트. 영국에서 패션을 전공했으며 듀스를 비롯, 언타이틀, 양파, 쿨, 핑클, 젝스키스, 김건모, 신승훈, 하지원, 한가인, 보아 등 무수히 많은 스타들의 스타일 메이킹을 담당해왔다. 현재는 이효리를 비롯, 카라, 동방신기, 천상지희, 씨야 등의 스타일리스트로 활약 중. 연예인 전문 스타일링업체 '런던 프라이드'의 대표이기도 하다.
- 발기부전 탈모 비만..행복을 찾아드려요
- [조선일보 제공] 67세 남성 이철수씨는 하루하루가 새롭다. 탈모치료제 덕분에 대머리를 벗어나 10년은 더 젊게 보인다는 말을 듣는다. 가물가물하던 기억력도 기억강화제가 완전히 되살렸다. 발기부전치료제로 아내와의 사랑도 걱정 없다. 아내는 아내대로 비만치료제, 주름 제거제 덕분에 멋진 몸매를 되찾고 있는 중이다.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병을 치료하는 약보다 삶의 질을 높여주는 이른바 ‘해피 드러그(happy drug)’가 인기를 끌고 있다. 제약업계는 해피 드러그 시장의 폭발적 성장세에 맞춰 새로운 약들을 개발하느라 여념이 없다. 최근엔 노화를 늦춰주는 해피 드러그까지 개발되고 있다. ■ 세계 시장 연 12% 고속성장 해피 드러그는 원래 우울증을 치료하는 프로작 같은 약을 일컫는 말이었다. 그러나 최근엔 과거에 병이 아니었던 것들이 병으로 인식되면서 이를 치료, 행복을 찾아주는 약으로 의미가 확산되고 있다. 예를 들어 과거엔 50세가 넘으면 성생활이 시들해지는 걸 당연히 여겼지만 지금은 ‘발기부전’이라는 병으로 인식되고 이를 해결해 주는 게 해피 드러그라는 것이다. 해피 드러그는 삶의 질을 뜻하는 영어 ‘quality of life’ 앞 글자들을 따 QOL로 불리기도 한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데이터모니터와 IMS헬스코리아 자료에 따르면 해피 드러그의 세계 시장은 의약품 시장 전체의 10% 정도인 600억 달러(약 56조원)로 추산되고 있다. 성장 속도도 빠르다. 의약품 평균은 7%이지만 해피 드러그는 연 평균 12% 이상의 성장률을 보여, 2010년엔 1000억 달러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피 드러그 붐을 일으킨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은 이미 30억 달러를 넘어섰다. 국내에서도 최근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은 작년 1000억원을 돌파했고, 비만치료제는 특별한 효과를 보이는 약물이 없음에도 전문의약품 판매가 600억원을 넘어섰다. 탈모치료제 시장도 불붙어, 작년 의약품 탈모치료제 판매는 약 30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해피 드러그는 승인된 효능이 없는 약을 효능 이외의 용도, 혹은 건강식품이라는 이름으로 판매하거나 인터넷 등에서 음성적으로 거래되는 경우가 많아, 통계에 안 잡히는 시장 규모는 훨씬 클 것으로 분석된다. ■ 부작용에서 탄생한 대머리 치료제 흥미로운 점은 발기부전 치료제를 비롯한 대표적인 해피 드러그들이 정말 우연한 기회에 개발됐다는 사실이다. 1998년 미 UCLA 루이스 이그내로 교수 등 3명은 일산화질소가 혈관을 확장시켜 혈압을 낮춘다는 사실을 밝힌 공로로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았다. 화이자는 이 연구결과를 토대로 심장병 치료제 개발에 착수했지만 임상시험에 참가한 환자에게서 전에 없던 발기가 일어난다는 부작용이 발견됐다. 심장병 치료제는 그 날로 발기부전 치료제로 방향을 바꿨으며 이후 비아그라가 탄생하게 됐다. 최근 개발 중인 조루치료제는 우울증 치료제의 부작용을 이용하고 있다. 대부분 우울증 치료제는 성적 흥분상태로 도달하는 시간을 늦추는 부작용이 있다. 탈모치료제도 부작용 덕분에 탄생했다. 미녹시딜 성분의 대머리 치료제는 원래 혈관이완 작용으로 고혈압을 치료하는 신약으로 개발됐지만 임상시험 도중 털이 자라나는 부작용이 나타나 탈모치료제로 탈바꿈했다.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로 개발되던 피나스테라이드 성분도 같은 부작용으로 탈모치료제로 방향을 바꾼 경우다. 주름을 없애주는 보툴리늄 독소(상품명 보톡스)는 1989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사시(斜視)나 안검경련(눈꺼풀 떨림) 등 근육·신경질환 치료제로 승인을 받았다. 그런데 사시 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눈가 주름이 없어지는 부작용이 발견돼 1990년대부터 주름개선제로 각광 받게 됐다. 국내에서는 보툴리늄 독소 제품의 60% 이상이 미용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 밖에 국내에서는 위염치료제를 노인성 안구건조증 치료에 이용하려는 연구를 하고 있다. 위염치료제는 위 점막에서 점액을 분비하도록 하는데 같은 원리로 안구 점막에서도 눈물 분비를 촉진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 여성용 해피 드러그 최근 여성용 해피 드러그가 주목을 받고 있다. 대표주자는 비만치료제. 현재 미국 FDA가 장기 사용을 승인한 비만치료제는 시부트라민(상품명 리덕틸), 올리스태트(제니칼) 두 가지다. 리덕틸은 처음 항(抗)우울제로 개발되던 약으로, 소량의 식사만으로도 포만감을 줘 결과적으로 식욕을 억제한다. 제니칼은 췌장이나 소화기계에서 분비되는 지방분해효소 작용을 억제해 음식에 포함된 지방질 흡수를 30% 정도 감소시킨다. 그러나 두 약 모두 불면증, 어지러움, 혈압상승 등의 부작용이 많고, 서양인에 비해 지방섭취가 적은 한국인들에게는 약물의 효과가 뚜렷하지 않아 제한적으로 사용된다. 부작용 없이 보다 뚜렷한 비만 치료효과를 내는 약들이 전 세계에서 30종 넘게 개발되고 있다. 대부분 에너지 섭취를 억제하거나 에너지 소비를 촉진하는 원리다. ‘여성용 비아그라’도 개발되고 있다. 성 욕구 장애, 성 흥분 장애가 주요 공격목표다. 여성이 나이가 들면 성호르몬의 하나인 테스토스테론의 생성량이 줄어들어 성욕도 감소한다. 폐경 후 또는 난소 제거 여성들의 성 욕구 장애를 치료하기 위해 테스토스테론 치료가 시도되고 있다. 패치, 젤, 크림, 스프레이, 주사제, 먹는약 등 다양한 제형으로 임상시험을 하고 있다. 골반수술 등을 통해 신경이 손상된 여성들은 일산화질소 생성이 감소돼 생식기로 피가 잘 흐르지 못하게 되고 그 결과 성 흥분도 감소된다. 남성 발기부전치료제와 마찬가지로 일산화질소로 혈관을 확장시켜 치료한다는 계획이다. 남성과는 달리 먹는 약보다는 젤이나 크림처럼 생식기에 직접 흡수되는 형태가 효과적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 기억력 높이는 똑똑한 약 비아그라를 이을 대형 해피 드러그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인지능력 강화제를 든다. 영국의 싱크탱크인 포어사이트(Foresight)는 2005년 “20년 뒤에는 기억력을 높이는 등의 인지능력 강화제가 커피처럼 일상화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이미 10여 개 제약사들이 40여 종의 인지능력 강화제 개발에 나서고 있다. 가장 잘 알려진 약은 리탈린과 모다피닐이다. 리탈린은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를 가진 아이들에게 처방하도록 개발된 약이나, 미 동부 명문 사립 고등학생이나 대학생들이 기억력 강화제로 많이 사용하고 있다. 모다피닐은 낮 시간에 심각하게 졸음이 오는 병인 기면발작 치료제인데, 역으로 건강한 사람이 잠을 줄이고 오래 깨어 있도록 하는 약으로 이용되고 있다. 최근 개발되고 있는 약들은 CREB이란 신경세포 단백질과 AMPA라는 신경신호 수용체를 공략 대상으로 하고 있다. 미국 컬럼비아 의대의 캔델 교수와 콜드스프링하버 연구소의 툴리 박사는 CREB이라는 물질을 자극하면 학습과 기억에 관련된 신경회로들이 활성화되는 것을 확인했다. 툴리 박사는 헬리컨제약이란 벤처회사를, 켄델 교수는 메모리제약을 세워 각각 기억력을 높이는 약들을 개발하고 있다. AMPA 수용체 강화 약물은 임상시험에서 장기기억력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은 치매환자와 경증 인지능력 손상 환자 등을 대상으로만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지만, 잠재적으로는 기억력 개선을 원하는 정상인에게도 적용 범위가 확대돼 또 다른 대형 해피 드러그를 탄생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잘못하면 독이 될 수도 해피 드러그는 분명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켰다. 그러나 발기부전치료제가 의사 처방 없이 정력제로 남용되는 것 같은 문제가 있다. 다른 용도의 전문 치료제를 해피 드러그로 오용하는 경우도 많다. 일부에서는 치매환자에 효과적인 기억력 강화제가 정상인에게는 오히려 안 좋은 기억을 잊지 못하게 하는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약을 잘못 쓰면 독이 되듯, 해피 드러그도 자칫 또 다른 불행을 가져올 수 있는 것이다.
-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
- [한국일보 제공] 우리 옆집에도 살았으면 좋을 성 싶은 남자. 입가에는 미워할 수 없는 소년의 미소가 걸려 있고, 가녀린 목선을 들어 올릴 때면 귀족의 품위도 함께 느껴진다. 게다가 바람 불 때마다 붕 뜬 고수머리는 딱 쓰다듬어 주고 싶을 만큼 자랐다. 이 남자. 휴 그랜트. 1960년생으로 고딩들은 ‘우리 아빠 나이라며?’하고는 그의 얼굴을 다시 쳐다보지만, 스크린에서 아직까지 단 한번도 유부남 역할을 해 본적이 없다. 바로 이 남자가 영국 로맨틱 코미디의 지존이시란다. 미국 여배우를 흠모하는 수수한 책방 주인이든, 통통한 식음료 담당관에게 시선을 빼앗긴 영국 총리 역할이든, 심지어 브리짓 존스에서처럼 음흉한 미소를 띈 바람둥이 악역이든 여자들은 이 총각만 나타나면 갑자기 한여름 아이스크림처럼 녹아 내린다. (실은 여자들이라기보다 내가 그렇다.) 무엇보다 그에게는 음지가 없다. 속살과 마음 모두가 와이셔츠 색깔과 똑같은 순백색일 것만 같고, 다소는 안아주고 싶을 정도로 모성 본능을 자극하면서도 세련되고 가볍다. 세상 근심이 그의 웃음꼬리만 보면 모두 사라진다. 어떤 방식으로라도 사랑에 빠지게 만든다. 이 남자. 그래서 대부분의 여자들은 왕년의 그가 엘리자베스 헐리라는 기가 막힌 여친을 두고도 창녀와 놀아나다 발각된 망신살 뻗친 이야기며, 끝끝내 결혼이란 수갑에 기름칠을 하며 요리조리 내빼는 바람둥이에다, 런던에만 집이 17채 있는 욕심 많은 사내라는 사실 따위는 까맣게 까먹는다. 그리고는 그가 <미스터 빈>의 로완 앳킨슨과 동일한 옥스퍼드 대학 출신이라는 사실 같은 것은 절대 까먹지 않는다. 솔직히 이 사내는 최근 들어 ‘휴 그랜트+잘 나가는 미국 여배우=로맨틱 코미디의 보증수표’라는 등식을 새로 수학 교과서에 집어 넣어야 할 것처럼, 매해 미국 여배우들과 로맨틱 코미디를 찍는다. 그러나 이번 영화의 상대가 드류 베리모어라니. 이야기는 달라진다. 이 커플은 정말 둘 다 똑같이 가볍고 천진하다. 아마 올해 미스 미스터 귀여움 커플을 선정하라면 푸들 한 쌍과 이들의 이름도 반드시 거명되어야 할 것이다. 아! 왜 이 둘이 아직까지 못 만났던 거지. 사실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은 이 두 사람이 공연한다는 것 외에는 어떤 특별함도 찾아 볼 수가 없는 종류의 영화다. 그래도 난 오늘 이 남자를 보러 극장에 간다. 한물간 록가수 역할을 하며 우스꽝스럽지도 않은 노래를 불러대는 그를 보면서, 눈가에 자글자글한 주름쯤이야 보톡스가 해결해주겠지 라고 굳게 믿게 된다. 휴~~우 그랜트. 그의 이름만 부르면 이렇게 한숨이 날 것 같지 않은가. 절대 이 남자 만큼은 늙지 말라고. 그가 전해주는 솜사탕 같은 연애의 단물이 마르는 날, 뭇 여성들 가슴에 접힌 로맨스의 한 장도 막을 내릴 것이 분명하므로. 언제나 그의 이름은 한 호흡이 멎는 휴~~우 그랜트지 뭐. 영화평론가 × 대구사이버대교수
- (김서나의 올 댓 트렌드)안티에이징 마이 스타일
- [이데일리 김서나 칼럼니스트] 2007년 새해가 시작되었다. 앞으로의 1년이 내게 어떤 이벤트를 가져다줄지 기대가 되는 한편, 한 살이 더해진 나이를 떠올리면 초조한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동안 열풍이 휘몰아치는 가운데 혼자 뒤쳐지지 않으려면 최신 안티에이징 제품으로 화장대를 채우거나 보톡스 주사를 맞는 등, 조치를 취해야 하는 걸까. 작년 말에 발표된 한 설문 조사에서 나이에 집착하는 한국인의 심리가 드러난 바 있다. 전 세계 41개국의 인터넷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나이 관련 설문을 진행한 AC 닐슨에 따르면, 자신이 실제 나이보다 젊다고 말한 응답자 비율에 있어서 한국이 세계 최상위급이었고, 특히 자신이 새로운 20대라 믿는 30대의 비율은 73%에 달해 세계1위를 차지했다. 스스로 젊다고 생각하며 자신감을 가지는 자세는 물론 좋지만, 혹시 나이라는 숫자에 너무 민감한 모습은 아닌지. 하긴 성숙한 아름다움을 인정해주는 마담, 세뇨라에 해당되는 단어가 고작 아줌마뿐인 한국 사회 속에서, 여성들은 이미 나이 드는 것을 부정하고 싶어진지 오래다. 여기에 동안에 대한 관심이 커져가면서 어떤 얼굴이 어려보이는 지 여러 가지 분석이 나오고, 화장품 브랜드들은 각종 안티에이징 라인을 쏟아내고 있다. 잡티하나 안보이도록 그래픽 처리된 모델들이 광고를 장식하는 것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지만, 그것도 이젠 점점 더 어린 나이의 모델로 바뀌어가는 추세. 미리미리 어린 주름부터 관리하란다.(사진1. 아이오페 모델 이나영) 메릴 스트립과 골디 혼 주연의 '92년 영화 '죽어야 사는 여자'는 오래된 작품이지만 그 내용이 요즘 세태와 멀지 않은 듯하다.(사진2) 젊음의 묘약을 마신 두 주인공이 그 결과로 변치 않는 미모를 얻지만, 사랑하는 사람들을 떠나보내고 남겨지는 고통을 겪는다는 줄거리로, 마치 이들처럼 최근엔 보톡스, 필러 등 신기술에 기대는 여성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늘 자신의 인기에 불안감을 안고 사는 연예인들은 특히 성형의 유혹을 떨치지 못하고 좀 뜸하다 싶으면 갑자기 얼굴이 퉁퉁 부어 나타나곤 한다. 하지만 조금 홀쭉했더라도 자연스러웠던 전 모습이 훨씬 매력적이었다고 느끼는 건 나뿐일까. 동안은 자신감과 함께 건강함을 바탕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더 어리게, 더 팽팽하게만 고집하다간 그 스트레스로 인해 회복 불능의 깊은 주름이 자리 잡을 위험이 있다. 주위에서 나를 실제보다 몇 살 아래로 보아준다 해도 결국 그 겉나이 역시 나이를 먹는다. 이제 집착을 버리고 스스로를 인정하는 여유를 가져보자. 패션도 어려보일 수 있도록 큰 역할을 해주긴 하지만 의도적으로 그렇게 입는 건 안타깝지만 티가 난다. 젊어 보이고 싶어 하는 중장년층의 선호 아이템 청바지는 해결책이 되지 못하며, 요란하게 눈에 띄는 디자인이 겉나이를 깎아줄 거란 생각은 착각이다. 지금 내가 가진 장점을 살려 나만의 스타일을 연출하는 것이 나이와 상관없이 매력을 어필하기에 더 나은 선택. 해를 거듭할 때마다, 다음 계절을 만날 때마다, 유행만을 쫓던 시각에서 벗어나 심플한 의상을 가지고도 패션 센스를 발휘하는 나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너무 튀는 옷보다는 컬러플한 액세서리나 독특한 주얼리로 트렌디한 감각을 믹스해 보자. 메이크업도 피부에 부담을 주는 짙은 화장보다는 또렷한 아이라인, 붉은 입술로 포인트를 주는 메이크업이 생동감을 더해준다. 멋지게 나이든 미래의 모습을 그려가며 나의 스타일을 찾아가는 것도 좋은 방법. 소녀다운 엘레강스의 전형 윤여정, 세미 누드로 피렐리 캘린더를 촬영할 정도로 여전히 섹시한 소피아 로렌, 모델 경력 60년을 넘어서고 있는 우아한 카르멘 델오레피스(사진3) 등 찾아보면 목표로 할 아이콘도 많다. 새해를 맞아 화장품 일체를 바꾼다던가, 얼굴을 부풀릴 결심을 하기보다는 프로다운 자기 관리에 들어가는 건 어떨까.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기, 스트레칭하기, 물 많이 마시기, 자외선 차단하기, 스트레스 받지 말기 등. 기본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명심할 것. 자 오늘부터 시작된 새로운 전성기, 얼마나 지속될지는 이제 마음먹기에 달렸다. 김서나 비바트렌드(www.vivatrend.com) 기획팀장 및 패션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