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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잦은 두통, 뇌질환이 의심될 때는?
  • [전문의 칼럼] 잦은 두통, 뇌질환이 의심될 때는?
  • [바른세상병원 뇌신경클리닉 김주연 원장] 평소 잦은 두통에 시달려온 황 씨(여 ·47세)는 잦은 복용 탓인지 최근에는 진통제도 잘 듣지 않았다. 일주일에 3일 이상 아팠다 안 아팠다를 반복하는 두통은 업무에 지장을 줄 정도였고, 심한 날은 속이 울렁거리기까지 했다. 두통을 누구나 겪는 흔한 증상이라 여겨왔는데, 기온이 떨어지고 나니 혹시 뇌혈관에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닐까 걱정스러웠다. 바른세상병원 뇌신경클리닉 김주연 원장두통은 일상생활에서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으로, 대부분 일시적으로 통증이 발생했다 사라지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여겨 넘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런 증상이 주 2회 이상 반복적으로 나타나거나 통증의 정도가 심하다면 반드시 신경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원인과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2년 두통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수는 113만6,471명으로 2018년 91만5,874명이었던과 비교하면 5년 사이 약 24%가 증가한 것이다. 성별로는 여성 환자가 전체 환자의 61%로 나타났으며, 50~60세의 경우 여성 환자가 남성환자에 비해 2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두통은 여성에게 나타나는 갱년기 증상이기도 하지만 50세 이상에서 2주 이상 지속되는 두통이 발생한다면 기질적인 뇌질환을 시사하는 소견일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수년 이상 지속되는 만성적인 두통은 뇌졸중은 아니지만 두통의 강도와 양상이 평소와 달라졌거나 증상이 반복될 때는 세심한 진찰과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두통의 진단은 우선 의사의 문진을 통해 이루어지는데, 일차성 두통의 경우라면 약물 및 주사 치료로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하지만 이차성 두통의 경우 뇌 MRI나 CT 등 적절한 검사를 시행해서 좀 더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최근 개정된 뇌, 뇌혈관 MRI의 급여기준에 따르면 진료의의 판단에 의해 뇌출혈, 뇌경색 등 뇌질환이 의심되는 두통과 어지럼증에 대해서 MRI 검사 시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만큼 평소와 다른 두통 양상이 나타난다면 진찰을 받아보길 권한다. 두통을 단순 스트레스로 여기며 방치하거나 무분별한 진통제 남용은 두통을 만성화 시킬 수 있는데, 이런 경우 약물치료가 더 이상 효과가 없을 뿐 아니라, 약물남용 두통을 유발할 수도 있다. 초기 두통의 치료는 약물치료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지만 약물치료로 효과가 없거나 만성 편두통의 경우 보톡스 치료, 주사 치료 등을 시행할 수 있다. 평소 두통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규칙적인 운동은 몸의 긴장을 완화시키고 편두통을 예방하는데, 걷기나 달리기, 수영, 자전거 타기 등 유산소 운동과 요가, 필라테스 등 유연성과 균형감각을 발달시키는 운동, 그리고 규칙적인 이완과 명상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카페인과 알코올 섭취를 자제하며, 특정 음식이나 조미료에 두통이 유발된다면 이를 피하는 것도 필요하다. 또 매일 7-8시간 정도 충분히 수면을 취하고, 잠자리에 드는 시간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2023.12.06 I 이순용 기자
인트론바이오 대표 "내년 보톡스 유사 제제 화장품 출시"
  • 인트론바이오 대표 "내년 보톡스 유사 제제 화장품 출시"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내년 4분기 출시를 목표로 화장품 개발을 진행 중입니다. 기존 보툴리눔 톡신 제제보다 유지기간은 짧겠지만 안전성 측면에서는 더 우수합니다.”윤경원 인트론바이오 대표.(사진= 인트론바이오)윤경원 인트론바이오(048530) 대표는 보툴리눔 톡신과 비슷한 효능을 낸다고 알려진 ‘iN-SIS5’에 대해 “마이크로 니들 제형이 접목된 화장품으로 개발을 논의 중이며 이미 대량생산 시스템도 구축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iN-SIS5는 스네어 단백질(운동신경 막 융합을 조절하는 단백질 복합체) 형성을 저해하는 효과를 갖는 폴리페놀 유도체다. 인트론바이오는 성균관대 권대혁 교수팀이 개발한 보톡스 유사물질을 2018년 기술도입한 뒤 이를 개량해 지금의 iN-SIS5를 만들었다. 지난 8월 국제화장품성분(ICID) 및 국내 화장품 성분으로 등록했다. 윤 대표는 iN-SIS5가 기존 보툴리눔 톡신과 유사한 효능을 가지면서도 독소가 갖는 위험 요소를 배제해 안전성이 우수한 소재라고 설명했다. 기존 보툴리눔 톡신 제제와 iN-SIS5 모두 신경전달물질 중 하나인 아세틸콜린에 작용해 근육을 마비시킨다는 점에서는 동일하다. 하지만 기존 톡신 제제는 운동신경 막 융합을 조절하는 시네어 단백질을 절단해 신경전달을 중지시키고, iN-SIS5는 일부 저분자 화합물이 스네어 내부로 들어가 그 기능을 일시 저해한다는 점에서 다르다. 즉 iN-SIS5는 단백질 절단없이 보툴리눔 톡신과 유사한 효과를 내지만, 비가역적인 부작용은 없다는 것이다. 윤 대표는 “지퍼에 돌을 껴넣으면 지퍼가 더 이상 올라가지 않는 것과 같은 원리다. 스네어 단백질에 ‘돌’을 끼우는 게 iN-SIS5 작용 원리다. 자르는게 아니라 일시적으로 저해하기 때문에 iN-SIS5를 투여한 후 원래 상태로 돌아올 수 있어 가역적이다”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이르면 내년 하반기 iN-SIS5로 개발한 화장품을 국내에 출시하겠다는 목표다. 상용화를 위해 마이크로 니들 회사 ‘더마젝’, 뷰티 브랜드 ‘헉슬리’로 잘 알려진 ‘노드메이슨’과 손잡았다. 두 회사에 지분을 투자해 현대 2대 주주 지위를 확보한 상태다. 인트론바이오는 노드메이슨에 iN-SIS5를 기술이전해 현재 공동개발 중이며, 제품 개발 단계에 따라 마일스톤을 받고 판매 시 로열티를 받게 된다. 더마젝과는 iN-SIS5를 마이크로 니들 제형으로 개발하기 위해 협업 중이다. 마이크로 니들은 피부 흡수율을 높여 보다 효과적으로 화장품 성분이 피부 속으로 전달되는 효과를 낼 수 있다. 다만 iN-SIS5를 적용한 화장품이 보툴리눔 톡신 제제 만큼의 효능을 낼 수 있을지는 현재로선 알기 어렵다. iN-SIS5가 작용하려면 표피와 진피보다 더 아래에 있는 근육 신경 말단까지 들어가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마이크로 니들 화장품의 경우 침의 길이가 최대 0.25㎜까지만 허용된다. 사람의 표피 두께는 가장 두꺼운 손바닥과 발바닥도 약 0.3~0.7㎜ 수준이다. 이 보다 길게 만들 경우 의료용으로 분류되고 허가 받으려면 임상시험이 필요할 수 있다. 인트론바이오 측은 “표피 투과 후 확산으로 전달하는 방식으로도 화장품으로써 기능은 작동된다. 또 iN-SIS5를 보톡스처럼 직접 근육층에 주사로 투과시킨다면 같은 효능을 나타낼 것이고, 이는 협력 기업과 함께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며 “자주 피부에 적용한다면 충분히 주름 개선 등의 효과를 제공하는 화장품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인트론바이오는 iN-SIS5를 의약품으로 개발하기 위한 임상시험이나 보툴리눔 제제와 효능을 직접 비교하는 임상시험은 자체적으로 진행하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기술이전이나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의약품으로도 개발될 여지는 남겨뒀다. 윤 대표는 “회사가 원래 주력하던 신약에 개발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iN-SIS5는 화장품 정도로만 개발하는 것을 일단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 물질을 의약품으로 개발하려는 의지가 있는 국내외 바이오 기업에 기술이전 하거나 파트너링할 계획도 있다”고 말했다. 인트론바이오는 박테리오파지가 세균을 죽일 때 내뿜는 효소인 ‘엔도리신’을 활용해 신약을 개발하는 회사다. 박테리오파지는 체내 특정 유해 세균만 골라 없앨 수 있는 바이러스를 통칭하는 용어다. 회사는 박테리오파지를 단순히 ‘세균을 죽이는 바이러스’라는 개념을 넘어 장내 세균을 컨트롤 하면서 진화하는 개념으로 접근하고 있다.
2023.12.06 I 석지헌 기자
③중국 법인설립,현지공략 대표 K바이오 기업은
  • [중국서 금맥캐는 K바이오]③중국 법인설립,현지공략 대표 K바이오 기업은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및 의료기기기업들이 중국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은 인구 수가 14억명에 달하고 330조원 규모의 거대한 의약품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약품시장의 95% 이상이 제네릭(복제약)으로 이뤄져 있어 차별화된 기술을 보유한 국내 기업들에게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이미지=이데일리 이미나 기자)◇한미약품의 글로벌 전진기지 ‘북경한미’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중 중국 진출에 성공한 대표적인 기업은 바로 한미약품(128940)이다. 한미약품은 1996년 베이징자죽양업과 합작해 북경한미약품유한공사(북경한미)를 설립했다. 북경한미는 1997년 주력제품인 어린이 장기능개선제 마이마이 생산을 시작으로 감기약 이탄징, 이안핑, 부루편 소화제 나얼핑, 고혈압 치료복합제 아모질탄 등을 출시해 현재 20여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이탄징의 경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매출이 급격히 증가했다. 이탄징의 지난해 매출은 1370억원으로 가장 많이 팔렸다. 한미약품이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전개한 결과로 풀이된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중국 전역에서 활동하는 북경한미 소속 영업 인력은 1000명이 넘는다. 이들 중 70%가 의사와 약사로 구성돼 있다. 북경한미는 중국 전역 9000개 병원과 15만명에 달하는 의사들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병원과 약국 중심의 탄탄한 영업망도 구축했다. 북경한미는 중국 현지에서 사회공헌도 활발히 진행하면서 인지도를 높였다. 북경한미는 한국 한미약품이 국내 제약업계 최장기 공익캠페인으로 실천하고 있는 사랑의 헌혈을 중국 현지에 도입했다. 북경한미는 2012년부터 중국 어린이들을 위한 사랑의 의약품 상자를 자체 제작해 북경시 및 하북성 30개 고아원과 탁아소에 기증하고 있다.북경한미는 2000년대부터 한미약품과 협력을 통해 자체 연구도 돌입해 성과도 내고 있다. 북경한미는 자체 개발한 이중항체 플랫폼 펜탐바디 기반의 면역·표적항암제 글로벌 임상에 착수했다. 펜탐바디는 병을 유발하는 병원체에 대항하는 항체가 면역세포와 암세포에 동시에 작용하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다. 북경한미는 펜탐바디 기반의 새로운 면역조절 항암제도 내년을 기점으로 글로벌 임상 개발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북경한미는 한미약품의 글로벌 전진기지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인 1조3317억원을 달성했다. 이 중 북경한미약품 매출액은 3596억원으로 전년대비 21.5% 증가했다. 이는 법인 설립 이래 최대 규모다. GC녹십자(006280)도 중국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GC녹십자는 중국에서 지주회사 GCHK와 녹십자생물제품유한공사(GC China), 안휘거린커약품판매유한공사 3개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GCHK가 중국사업을 총괄하는 형태로 ‘GC녹십자→GCHK→GC차이나→유통·혈액원’으로 지배구조가 확립됐다. GC녹십자는 2020년 9월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의 시판허가 획득했으며 현재 약가 협상을 진행 중이다. 헌터라제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출시된 헌터증후군 치료제다. 2형 뮤코다당증이라고 불리는 헌터증후군은 이두설파제 효소 결핍으로 골격 이상, 지능 저하 등이 발생하는 선천성 질환이다. 헌터증후군은 평생 치료제를 처방받아야 하며 글로벌 시장 규모는 8000억~1조원으로 추정된다. 휴젤(145020)은 보톨리눔 톡신 제제(보톡스)를 판매하는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중 유일하게 중국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중국에서 허가받은 보툴리눔 톡신은 △중국 란저우 BTXA △미국 앨러간 보톡스 △프랑스 입센 디스포트 △휴젤 레티보 등 4개뿐이다. 휴젤은 2020년 중국 식품의약품관리국으로부터 레티보 100유닛 품목허가를 최종 승인을 획득했다. 휴젤은 다음 해인 2021년 레티보 50유닛도 추가 품목허가 승인을 받았다. 휴젤은 같은 해 중국 현지 파트너사 사환제약과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중국 법인 휴젤 상하이 에스테틱을 설립해 제품을 유통하고 있다. 휴젤은 중국 의료인 교육과 한국 미용 콘텐츠 제공 등 현지 맞춤형 학술 마케팅 활동 등을 통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프로스트 앤드 설리번에 따르면 중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연평균 26.8% 성장해 2025년 114억위안(약 2조2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지난해 中의료기기시장 규모 245조원 달해의료기기기업은 엘앤씨바이오(290650)와 비올(335890), 루트로닉(085370), 제노레이가 중국시장 공략에 적극적이다. 피부·무릎연골 이식재 사업을 하는 엘앤씨바이오는 2020년 중국국제금융공사(CICC)와 중국 합작법인(JV)으로 엘앤씨차이나를 설립했다. 엘엔씨바이오는 지난해 준공된 장쑤성 공장을 올해부터 부분가동하고 2027년 전면 가동할 예정이다. 엘앤씨바이오는 연내 사고나 질병으로 결손된 부위에 무세포동종진피를 삽입해 피부를 대체하는 제품인 메가덤의 중국 수입 인허가를 기대하고 있다. 세계 최초 인체유래 초자연골 기반 연골치료용 의료기기 메가가티는 내년에 수입 인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비올은 지난해 중국에서 허가를 받은 스칼렛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스칼렛은 마이크로니들 고주파를 이용해 △주름개선 △피부 리프팅 △여드름 △흉터치료 등을 치료하는 피부미용의료기기다. 스칼렛과 하이퍼 펄스 고주파 세계 최초 색소 치료 고주파 시스템 기술을 적용한 실펌의 장점을 합친 실펌 엑스도 중국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비올은 지난해 중국 시후안그룹과 5년간 180억원 규모의 실펌 엑스 현지 독점 공급계약을 맺었다. 비올이 지난해 중국에서 품목 허가를 받은 만큼 실펌 엑스의 연내 제품 출시도 예측된다. 레이저의료기기전문기업 루트로닉은 2016년 중국법인을 설립했다. 루트로닉은 중국에서 레이저 의료기기 스펙트라와 △힐라이트2 △인피니 △솔라리 △에코투 등 5종 제품의 품목 허가 승인 또는 판매하고 있다. 영상진단 의료기기 전문기업 제노레이는 지난 3월 중국 상하이에 독자법인을 설립했다. 제노레이는 지난 8월 중국 제3류의료기기경영허가를 획득해 공격적인 영업을 펼칠 예정이다. 중국 의료기기시장의 전망은 밝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의료기기시장 규모는 1조3000억위안(한화 약 245조원)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12% 이상을 기록했다. 김지영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책임연구원은 “중국 의약품시장은 고부가가치 의약품 및 국가 중앙 조달을 위한 제네릭 등 다각적인 영업 활로가 있다”며 “중국 생산 제품의 품질 향상으로 국내 제품에 대한 수요 및 인지도가 높지 않은 편이다. 중국 미충족 수요를 충실히 반영한 제품 개발과 브랜드 홍보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023.12.05 I 신민준 기자
“급성장 中 바이오"…K바이오 황금알 '급부상'①
  • “급성장 中 바이오"…K바이오 황금알 '급부상'[중국서 금맥캐는 K바이오]①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고(故)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의 혜안이 중국에서 또렷하게 빛을 내고 있다. 임 회장은 지난 1996년 거대한 중국 바이오시장을 선제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최초로 중국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27년이 지난 올해 한미약품의 중국법인인 북경한미는 매출 4000억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임 회장의 확고한 의지와 판단 아래 발 빠른 중국시장 현지화 전략이 까다로운 중국의 규제 절차를 극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북경한미는 매출 3506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북경한미의 지난해 매출은 한미약품 전체 매출(1조3315억원)의 4분의 1에 달한다. 북경한미가 한미약품의 핵심 법인으로 자리매김한 것이다.북경한미는 중국시장 안착을 위해 유아용 감기 및 변비약 관련 20여종의 제품을 현지에서 출시했다. 유아용 감기약 ‘이탄징’은 한국의 박카스처럼 중국에서 대중적인 의약품으로 자리잡으면서 북경한미의 인지도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 북경한미는 현지 기업과 협업 및 의사나 약사 등 전문가로 구성된 영업조직 확대 등으로 중국 현지화 전략을 적극 펼치고 있다.K바이오에게 중국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중국 제약·바이오시장은 미국( 790조원)에 이어 글로벌 2위(330조원) 규모로 성장해 시장 잠재력과 매력도가 높다는 평가다. 중국 기업에 신약기술을 수출하거나 중국현지 법인을 설립, 직접 현지시장을 공략하는 K바이오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제2, 제3의 북경한미가 탄생할 가능성도 커지는 상황이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메디톡스(086900)와 제테마(216080), 엘앤씨바이오(290650) 등이 중국 시장공략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K-바이오 대표주자들이다. 이데일리 집계결과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35곳이 2011년부터 2022년까지 중국 기업에게 자체 신약 후보물질을 기술수출하는 데 성공했다. 이중 레고켐바이오(141080)나 앱클론(174900), JW중외제약(001060) 등의 후보물질을 가져간 중국 파트너사들이 최근 임상 단계를 진전시키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오기환 한국바이오협회 전무는 “기회와 위험이 공존하는 곳이 바로 중국”이라며 “중국이 세포유전자치료제 등 신개념 신약에 대한 임상을 장려하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 기업들이 발굴해 기술 수출한 신약 후보물질 개발이 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GC녹십자는 중국에서 지주회사 GCHK와 녹십자생물제품유한공사(GC China), 안휘거린커약품판매유한공사 3개 법인을 설립, 중국시장을 직접 공략하고 있다. 휴젤은 중국 현지 파트너사 사환제약과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중국 법인 휴젤 상하이 에스테틱을 설립해 보톡스 제품을 시장에 내놓고 있다. 레이저의료기기전문기업 루트로닉은 2016년 중국법인을 설립, 현지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케이스다. 중국 제약·바이오기업들이 빠르게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가는 점도 K바이오의 중국진출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 최근 중국 베이진의 면역관문억제제 테빔브라와 상하이 쥔스(준시)바이오사이언스의 로크토로지 등이 차례로 미국과 유럽에서 품목허가를 받았다. 로크토르지는 아시아기업이 개발한 면역항암제 중 처음으로 미국에서 시판된 사례가 됐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를 “임상 품질 문제에 직면해 온 중국 제약 개발 역사의 획기적 사건”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중국 정부는 2030년까지 30~35개의 혁신 신약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중 절반 가량인 10~15개는 미국과 유럽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한다는 입장이다. 오 전무는 “중국 제약사 역시 대규모 기술수출을 통해 자체 신약 후보물질의 가능성을 검증받고 있다”며 “더 많은 신약의 등장으로 내수 시장 및 글로벌 입지가 동시에 확대될 중국을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3.12.05 I 김진호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고금리에 문닫는 대부업…年400% 사채 내몰린 서민들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다음은 5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고금리에 문닫는 대부업…年400% 사채 내몰린 서민들-싸게싸게 크는 ‘알리’ 쿠팡·11번가 위협-기재 최상목 국토 박상우-2036년 해저전력망 구축…호남 생산전력, 수도권 보낸다-[사설]윤 정부 2기 내각…배수진 각오로 경제개혁 앞장서길-[사설]대란 겪고도 여전한 요소 수입 중국 의존, 또 혼날 건가△尹정부 중폭 개각-6명중 절반이 여성, 정통관료·전문가 중용…‘서오남’ 탈피△사채로 서민 내모는 최고금리-두자릿수 이자로 돈 구하는 대부업체…20% 금리 받아선 대출해봤자 손해-대부업체에 당근 제시…서민 급전창구 문 넓힌다△종합-정부, 대란 없다는데…2년 전 악몽에 요소수 사재기 조짐-수도권 첨단산단 차질 우려에…전략망 확충 드라이브-삼성전자 모바일 서비스사업 수장에 ‘구글 출신’ 김용수-군, 고체추진 우주발사체 시험용 소형위성 발사 성공△알리, 한국시장 초저가 공습-매일매일 반값 이벤트, 3일 배송·무료 반품까지…韓 직구족 홀렸다-20만원대 갤럭시워치가 3만원? 덩치만큼 커진 ‘짝퉁’ 판매 논란△정치-몰표 안나오는 강원·충청 표심 ‘안갯속’…여야 모두 ‘세 확장’ 노려-與 지도부 “혁신안 보고 안돼”…혁신위 “사실 아냐”-野, 이상민 탈당 집중포화 與 “모시면 큰힘” 러브콜-공군 대형 수송기 2차 사업, 사상 첫 브라질 ‘C-390’ 채택-여야, 2+2 협의체 가동 시급한 법안 조속 처리△경제-韓英, 원전·해상풍력 협력 고도화…금융·투자채널 신설-넥슨 지주사 NXC 주식 4.7조원 처분-‘세수 펑크’에 지방 보통교부세 9조원 줄었다-‘소비 폭발’ 10월 온라인쇼핑 거래 첫 20조 돌파△금융-中企대출 1000조, 파산속출…은행 건전성 비상-돈잔치 눈총에…은행 희망 퇴직금 눈치보기-3세대 실손보험 손해율 비상…보험료 인상 불가피-보험사 당기순익 11.4조…회계제도 변경 효과 톡톡△Global-신용불량 845만명 역대 최대…中, ‘복합 불황’ 들어섰다-이, 가자 북부 이어 남부 맹공 피란민들 “더이상 갈 곳 없어”-금값 또 사상 최고…“내년 2200달러까지 뛸 것”-스타트업 열풍 식자 나스닥 동전주 급증△산업-잘나가는 친환경차…‘톱3’ 굳히는 현대차그룹-전고체·건식 극판…한화모멘텀, 배터리 장비 1위 노린다-불확실성 지속에…대기업 절반 “내년 투자계획 아직 못 세웠다”-‘서든데스’ 경고한 최태원 SK 부회장단 교체 가능성-LS전선, 세계 첫 5G 속도 ‘PoE 케이블’-‘폴리부텐’ 세계 1위 DL케미칼, 2만t 중산 돌입△산업-술값 인하 속도 내는 정부…소주 225원 싸지나-라면 225종, 골라 드세요-금리인하·ETF 기대에…비트코인, 4만달러 돌파-‘카카오 내홍’ 당사자 2명 징계 수순△제약·바이오-보톡스와 효능 비슷한 화장품 개발…내년 4분기 출시할 것-日줄기세포 재생의료시장 강스템바이오텍 공략 채비-신약 5개 모두 고객사…에스티팜 매출 급증 예고-우선협상자 인수 포기…아이센스, 자회사 프리시젼바이오 매각 불발△증권-기대 크면 실망도 큰데…12월의 선물, 정말 있을까-금리 내려간다…돌아온 BBIG 타임-20년 만에 슈퍼사이클…조선ETF 쾌속 항해△증권-에코프로비엠 44조원 수주 놓고 ‘엇갈린 시선’-올 코스닥 상장 기업 역대 최다 눈앞-“외국인·기관 제약 커지면 개인에게도 불리”-한국투자증권, 스탁키퍼와 토큰증권 상품 공급 업무협약△부동산-“주말에도 출근해요”…바빠진 분당·일산 부동산-건설업 생산성 ‘뚝뚝’…공장화 속도내야-차갑게 식은 구매심리…아파트 거래절벽 ‘심각’-‘90세 구원투수’ 태영그룹 윤세영 창업회장 경영복귀△문화-두 눈 대신 손 끝으로…찬란한 유년시절 채운 캔버스-한옥 갤러리 수놓은 ‘일곱빛깔 상상력’△스포츠-뼈가 부서지더라도 끝까지 해보겠다-“우승 기쁨 ‘어제 내린 눈’처럼 하루 가…당장 내년 시즌 준비”-“72홀 완주…몸에 슨 녹 제거한 기분”-손흥민 ‘1골 1도움 1자책골’ 진기록 토트넘, 맨시티와 비기며 3연패 탈출△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입학 성적 상관없다 졸업할 땐 1등 인재 최고 ‘맞춤교육’ 제공-“저출산·고령화 시대 기술교육 메카될 것”△피플-묻힐뻔한 분양사기 집요하게 수사해 억울함 풀어줬죠-“한국 음식·공간과 잘 어울려…고급와인 수요 늘 것”-금감원, 세종시·한화손보와 보이스피싱 예방 MOU-유태희 카카오클라우드 개발자, 과기부 장관상 수상-HD현대, 연말 맞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성금 20억원 기부-‘반도체 장비 선구자’ 곽노권 한미반도체 회장 별세△오피니언-[목멱칼럼]세밑에 듣는 ‘환희의 송가’-[생생확대경]세계가 원하는 한국의 ‘관광 필수템’은-[기자수첩]저출산 해결 조건, 부모보다 잘사는 사회△전국-총선 블랙홀에 빨려든 경기국제공항·북부특별도…김동연 공약 흔들-의정부시 “서울교통공사, 장암역 운영비 떠넘겨” 부글-충남대, 치과대학 설립 독단 추진…지역 의료계·정치권 우려△사회-3년째 무용론에 내홍·처장 구인난까지…‘벼랑 끝’ 공수처-서울시 무단횡단·불법주차 AI가 영상 분석해 잡아낸다-“가짜 신분증 3만원” 하루면 뚝딱…통장 잔고까지 위조-외국어 동시 대화 시스템, 내년 서울역·이태원역 등으로 확대-판사 대표들 “공정성·품위 해치는 SNS 유의”
2023.12.04 I 이정현 기자
'차질없는 톡신 임상'...제테마, 미국·중국 임상 진전에 국내 품목허가 '목전'
  • '차질없는 톡신 임상'...제테마, 미국·중국 임상 진전에 국내 품목허가 '목전'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제테마(216080)가 보툴리눔 톡신 임상을 순항하며 기업가치를 높이고 있다.제테마 보툴리눔 톡신 ‘더톡신’. (제공=제테마)27일 제테마에 따르면, 미국, 중국에서 보툴리눔 톡신 임상시험계획(IND) 자료를 제출했다. 제테마는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톡신 품목허가를 신청했다.제테마는 영국 공중보건원으로부터 보툴리눔 톡신 균주를 분양받아 제테마더톡신주100U(JTM201)를 개발했다. 제테마 원주공장은 연간 400만 바이알(병) 규모의 톡신 생산이 가능하다. 매출액으로 환산하면 약 1000억원에 해당한다. ◇ FDA 2상 IND 신청...연내 임상 개시 제테마의 톡신 글로벌 임상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 우선 가장 눈에 띄는 건 미국 임상이다.제테마는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보툴리눔 톡신 A형 주사제 임상 2상 시험계획(IND) 자료를 제출했다.제테마 관계자는 “JTM201은 국내 식약처 임상 3상에서 유효성과 안전성이 검증됐다”며 “이런 결과를 인정받아 FDA 임상 1상은 면제요건이 성립돼, 곧장 FDA 임상 2상에 진입한다”고 밝혔다.이번 FDA 임상 2상은 480명의 피험자를 대상으로 미국 내 15개 기관(병원)에서 실시될 예정이다. 임상 결과는 빠르면 내년말 확인이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다. 제테마 관계자는 “미국 임상시험은 연내 개시가 가능할 것”이라며 “내년 본격적인 미국 임상시험이 진행됨에 따라 미국 진출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글로벌 보툴리눔 시장 규모는 약 9조원으로 추정된다. 미국 시장은 이중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제테마는 지난해 12월 FDA 임상과 시장 진출을 위해 미국법인을 설립했다. 그는 “휴젤, 메디톡스 사례를 보면 미국 파트너사 선정에 시간 소요가 상당하다”면서 “미국 파트너사를 찾고 임상을 진행하면 시간이 오래 걸릴 것으로 판단했다”고 미국 시장 직접 진출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제테마는 빠른 임상을 통한 시장 진입시기를 앞당기면서 미국 판매 채널을 확보하겠단 전략”이라면서 “현재 제테마에 FDA 에볼루스 인허가 경험이 있는 인력이 많아, 미국 인허가 노하우가 있다”고 강조했다. ◇ 중국은 내년 초 임상 3상 진입 중국 임상도 순항하고 있다. 제테마는 최근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에 제테마더톡신주 100U의 미간주름증 적응증 임상 2상 면제 및 3상 시험계획(IND)을 신청했다. 앞서 제테마는 올 1월 NMPA로부터 임상 1/2상 IND를 승인받았다.제테마 관계자는 “JMT201의 중국 임상 1상 결과는 내년 1월 나올 예정”이라며 “중국에선 통상 임상시험계획 신청 후, 승인에 60일이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NMPA로부터 JMT201 임상 1상 결과 수령 후, 곧장 임상 3상 진입하기 위한 사전정지작업”이라며 “중국은 우리나라처럼 임상 결과 수령 후, 다음 임상단계 IND를 신청하는 개념이 아니다”고 덧붙였다.제테마는 지난해 2월 화동에스테틱과도 4억5900만달러(5653억원)규모의 중국·홍콩 톡신 독점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중국 진출 시기는 2026년, 빠르면 2025년으로 관측된다.제테마 관계자는 “중국은 미국 다음 글로벌 2, 3위 톡신 시장”이라며 “중국 내 화이트(합법) 시장과 블랙(비허가) 시장으로 양분돼 있다. 최근 따이공 블랙시장 규제가 계속 강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대신 화이트 시장이 커지고 있다”면서 “그 결과, 중국에서 허가받은 엘러간, 입센, 란저우, 휴젤 등의 톡신 매출이 빠르게 늘어나는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휴젤 사례에서 보듯 국산 톡신이 중국에서 K미용 인기가 더해지며, 고객층을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면서 “제테마 더톡신이 화이트시장, K미용에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다면 중국 시장에서 주요한 톡신 플레이어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 8월 국내 품목허가, 브라질·호주 연쇄 허가 제테마는 올 10월 식약처에 보툴리눔 톡신 국내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제테마의 중등증 및 중증 미간주름 개선용 보툴리눔 톡신 ‘제테마더톡신주100U’ (JTM201)는 국내 임상 3상에서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했다. 제테마 더톡신은 임상 3상에서 대조군인 보톡스와 미간주름 개선 효능 차이가 없었다. 제테마 관계자는 “톡신 국내 허가는 빠르면 내년 8월, 보수적으로 보면 내년 9~10월경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톡신 국내 품목허가는 브라질·호주·뉴질랜드 등의 연쇄 허가로 이어질 전망이다. 제테마 관계자는 “국내 톡신 품목허가를 바탕으로 브라질, 호주·뉴질랜드 허가가 이어질 것”이라며 “국내 임상 결과 제출로 품목 허가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제테마는 2020년부터 브라질 품목허가를 위해 현지 행정절차를 진행 중이다. 제테마는 지난 2020년 10년 브라질 미용 유통업체 ‘스킨스토어’(Skin Store)와 선급수수료 350만달러(43억원), 총 10년간 최소 9300만달러(1145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제테마는 ‘자이타이드 바이오텍’(Xytide Biotech)과 1663만달러(204억원) 규모의 보툴리눔 톡신 호주·뉴질랜드 독점 판매계약을 맺었다. 제테마 관계자는 “톡신의 국내 품목허가 신청에 이어 FDA 임상 2상, 중국 임상 3상을 목전에 두고 있다”며 “톡신의 글로벌 임상이 속도를 높여감에 따라 기업 미래가치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2023.12.01 I 김지완 기자
인트론바이오 “보툴리눔 톡신 대체재, 항산화 효능 확인”
  • 인트론바이오 “보툴리눔 톡신 대체재, 항산화 효능 확인”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인트론바이오(048530)는 보툴리눔 톡신 대체 신규소재인 ‘iN-SIS5’의 항산화 효능을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인트론바이오 CI (사진=인트론바이오)보툴리눔 톡신 대체재로 개발하고 있는 iN-SIS5는 피부 주름개선 효과를 제공하는 신규 소재로써 그 효능을 확인했다. 최근 iN-SIS5는 국제화장품성분(ICID)과 국내 화장품성분으로 등록됐다. 이후 인트론바이오는 화장품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iN-SIS5의 특성을 조사하기 위해 주요 효력평가시험을 진행했다. 이번 iN-SIS5의 항산화 효능 확인은 항산화 테스트(DPPH assay)를 통해 실시됐다.박지성 인트론바이오 본부장은 “iN-SIS5에 대한 효능이 점차 다양하게 밝혀지고 있다“며 ”이번에 새롭게 밝혀진 항산화 효능은 iN-SIS5가 제공할 수 있는 추가적인 효과로서 앞으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인트론바이오는 iN-SIS5에 대한 사업을 두 가지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다. 우선 iN-SIS5를 보툴리눔 톡신을 대체할 신약으로 개발해 관련 제약·바이오기업과 협업한다는 전략이다. 또 다른 방향은 iN-SIS5를 화장품 원료 소재로 적용 범위를 확대해 관련 화장품 기업들과 단계적 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이다.이 중 인트론바이오는 화장품 관련 사업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헉슬리 브랜드를 보유한 노드메이슨에 전략적 지분 투자를 확대해 협력을 강화하고, 더마젝의 2대주주 지위를 확보하는 등 전략적 투자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iN-SIS5는 물론 의약품의 효능 전달 기술로 마이크로니들 기술을 활용하기 위한 공동연구를 진행 중이다.윤경원 인트론바이오 대표는 ”iN-SIS5는 기본적인 보톡스가 제공할 수 있는 효능은 물론, 다수의 추가 효능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단계적으로 추가 검증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인트론바이오는 iN-SIS5의 사업화를 위해 대량 생산체제를 구축 중이다. 이후 본격적인 양산, 제품화, 마케팅 등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2023.11.21 I 김새미 기자
바이온 투자사 미래셀바이오 "세포치료제 임상 2a상 완료"
  • 바이온 투자사 미래셀바이오 "세포치료제 임상 2a상 완료"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바이온(032980)은 투자사 미래셀바이오가 희귀질환인 간질성 방광염 세포치료제 ‘MR-MC-01’의 상업임상 1/2a상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5일 밝혔다. 미래셀바이오는 2023년 4월 간질성 방광염 세포치료제 MR-MC-01의 임상 2상 마지막 대상자인 16번째 환자 투약을 완료했다. 이어 6개월간의 추적관찰을 끝내고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임상시험종료보고서’를 제출했다.회사 측은 “미래셀바이오는 MMSC를 활용, 간질성 방광염의 주요 병인인 염증을 완화하고 극심한 통증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며했다. 바이온은 치료제 개발을 위해 독자적 ENS 플랫폼 기술을 활용, 배아줄기세포로부터 고순도의 MMSC(유사간엽줄기세포)를 획득하고, 약물의 안전성과 효능을 극대화했다고 전했다.간질성 방광염은 방광 궤양으로 극심한 통증과 혈뇨, 빈뇨가 수반되는 희귀질환이다. 현재까지는 증상에 따라 진통제 투약, 보톡스 시술 등으로 통증을 억제하는 보존요법치료를 하고 있다. 하지만 통증이 지속되거나 염증이 재발하는 경우가 많아 근본적인 치료가 되지 않고 있다.미래셀바이오는 임상 1/2a상의 결과를 발표하고, 후속 임상 1/2b 시험계획승인신청을 식약처에 제출할 계획이다.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평가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김은영·정형민 미래셀바이오 공동대표는 “MR-MC-01 1/2a상 임상종료 및 원천기술의 일본 및 호주에 이은 중국 특허등록으로 해외 유수의 글로벌 제약기업으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글로벌 라이선스 아웃의 기대감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2023.11.15 I 양지윤 기자
임형준 "13세 연하 아내, 전처와 낳은 첫째 잘 챙겨줘" 눈물
  • 임형준 "13세 연하 아내, 전처와 낳은 첫째 잘 챙겨줘" 눈물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배우 임형준이 13살 연하 아내와의 재혼 스토리를 공개하다 울컥한다. 15일 방송되는 MBC ‘라디오스타’(기획 강영선 연출 김명엽)는 김복준, 뮤지, 이지혜, 임형준이 출연하는 ‘달인 스타그램’ 특집으로 꾸며진다.임형준지난 7월 재혼과 늦둥이 득녀 소식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를 모은 임형준이 ‘라스’를 찾는다. 임형준은 13살 연하 비연예인 아내와 지난해 혼인 신고를 하고 법적 부부가 됐으며, 지난 4월 늦둥이 딸을 품에 안았다. 지난 9월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 출연한 그는 아내에 대해 가평에서 요가학원을 운영 중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함께 출연한 이지혜는 ‘절친’ 임형준과의 친분을 자랑하며 유독 임형준을 챙겨 눈길을 끌었다. 임형준은 늦둥이 딸을 얻은 것과 관련해 “자연의 섭리에 맡긴 순간 임신이 됐다”라면서 “와이프가 달리 보더라”라고 우쭐댔다.‘반백살 파파’ 임형준은 이지혜의 너튜브 채널 출연 영상에 달린 댓글 중 ‘아이가 대학 가면 아빠는 70대. 아 싫다’라는 댓글을 보고 신경이 쓰여 외모 관리를 위해 난생처음 보톡스를 맞았다고 고백했다. 또 신현준, 신성우를 제치고 육아의 달인이 된 이유와 딸을 재우다 함께 잠이 든 일상을 공개해 훈훈함을 안겼다.임형준은 지인의 소개로 처음 만난 아내와 3년 교제한 끝에 재혼했다고. 전처와의 사이에서 얻은 첫째 아이를 살뜰히 챙기는 아내에게 고마워하며 눈물을 흘렸다. 또 아빠의 재혼을 응원해 준 아이에게도 고맙고 미안한 마음을 고백했다. 임형준의 사정을 잘 아는 이지혜까지 눈물을 쏟자, 김구라는 사람들이 오해한다고 걱정(?)해 웃음을 안겼다는 전언이다.그런가 하면, 임형준은 결혼식에 하객으로 참석한 ‘대세남’ 손석구의 미담을 공개했다. 임형준의 결혼식보다 손석구의 참석 여부에 하객들의 관심이 더욱 뜨거웠다고. 임형준은 “(손석구가) 결혼식 하객들과 사진을 찍어줬다는 후기가 들려 미안하고 고마웠다”라고 고백했다. 또한 ‘만년 유망주의 달인’인 임형준은 최근 송은이가 대표로 있는 소속사와 전속계약을 맺었는데, “장항준 감독에 이어 최근엔 김은희 작가까지 계약을 하더라. 내 집 장만을 했는데, 지하철이 개통된 느낌”이라고 찰떡 비유를 더해 웃음을 안겼다. ‘라디오스타’는 15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2023.11.15 I 김가영 기자
먹고 말하는 데 통증이... 턱관절장애, 불안·우울감까지
  • 먹고 말하는 데 통증이... 턱관절장애, 불안·우울감까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입을 벌릴 때마다 잘 벌어지지 않거나, 딱딱 소리가 나거나 통증이 있다면 턱관절 장애를 의심해볼 수 있다. 턱관절 장애는 턱관절 자체의 구조변화, 턱관절 주변의 인대 및 근육에 문제(염증, 탈구 등) 가 생기는 것을 말한다. 일단 증상이 생기면, 먹고 말하는 데에 문제가 생겨 일상생활이 매우 불편하고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지게 된다. 또한 대부분 만성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심하면 우울감, 불안감까지 호소하게 된다. 강동경희대학교치과병원 구강내과 박혜지 교수의 도움말로 턱관절장애의 증상과 치료에 대해 알아본다.◇ 음식을 먹거나 말할 때 통증 생기는 턱관절장애턱관절은 아래턱뼈와 머리뼈 사이의 관절원판을 의미하며, 주변의 근육과 인대로 둘러싸여 있다. 턱관절 장애는 이러한 턱관절 주변 조직에 염증이 생기거나, 관절이 비정상적인 위치에 놓이면서 아래턱뼈 중 하악과두가 탈구되어 입이 안 다물어지는 경우도 발생한다.음식을 씹거나 말을 할 때 통증이 미세하게 시작되며, 입을 크게 벌리거나 딱딱한 음식을 먹을 때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통증은 턱이나 귀, 머리나 얼굴 부위에서 나타나며, 증상이 심해지면 치아의 맞물림이 틀어지고 안면비대칭을 유발한다. 또, 입을 끝까지 벌리지 못하는 상태가 지속될 수 있고, 턱을 움직일 때 모래 갈리는 소리가 나타나기도 한다. ◇ 잘못된 저작 습관, 자세 불균형이 주요 원인턱관절장애의 원인은 매우 다양한데, 그중 가장 흔한 것은 자세나 구강의 이상 기능 습관이다. 이상 기능 습관은 이 악물기, 이갈이, 입술 깨물기와 턱의 이상 자세 등을 말한다. 이런 이상 기능 습관은 음식물을 씹는 턱이라는 기관에 해로운 부하를 지속, 반복적으로 주게 되고 이럴 때 턱관절장애가 발생하는 것이다. 이상 기능 습관은 사실 매우 흔하고 대부분은 턱관절장애를 유발하지 않는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에게선 이런 이상 기능 습관의 누적이 유발요인과 지속 요인으로 작용하여 턱관절 장애의 원인이 된다. 이와 더불어 스트레스와 수면장애도 원인으로 거론된다. ◇ 5년 사이 20% 환자 늘어, 여성에서 더 많아턱관절장애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증가 추세로 지난 5년 사이 20% 이상 늘었다.(2018년 39만8,401명 → 2022년엔 48만4,241명) 2022년 환자는 남성이 19만4,716명, 여성이 28만9,525명으로 여성 환자가 1.4배 더 많았다. 박혜지 교수는 “여성이 정서적 요인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기도 하고, 통증에도 더 예민하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 증상 방치하면 퇴행성관절염 유발 턱관절장애는 초기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 장기간 방치하면 턱관절 퇴행성관절염으로 진행될 수 있고, 뼈의 구조적 변화를 초래하면서 부정교합이나 안면 비대칭의 문제도 생길 수 있다. 두통이나 이명, 신경통 등의 증상도 많이 호소하고, 심한 경우 다른 신체 부위의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치료가 잘되지 않는 만성상태가 되면 불안감과 우울감을 호소하기도 한다. 따라서 되도록 빨리 치료받아야 한다. ◇ 초기에는 생활 습관 교정만으로도 치료 가능턱관절장애로 진단되면 먼저 비수술적인 치료를 진행하게 된다. 교합안정장치치료, 물리치료, 보톡스 치료, 운동요법, 약물요법 등을 선택적으로 시행한다. 환자의 상태를 정확하게 진단 · 평가한 후에 치료법을 선택하게 되는데 원인이 매우 다양한 만큼 구강내과 전문의의 판단이 매우 중요하다. 초기라면 딱딱하거나 질긴 음식 섭취, 음식 한쪽으로만 씹기, 이 꽉 물기 등 나쁜 습관을 먼저 교정하도록 교육한다. 6개월이 지나도록 증상을 방치하면 치료는 복잡해지고, 호전 양상이 느려 치료 기간이 길어진다. ◇ 턱관절 장애 의심 증상- 하품하거나 입을 크게 벌릴 때, 귀 앞부분이 아프거나 입을 벌리기 힘들다.- 턱이 빠져서 입이 안 다물어 진 적이 있다.- 입을 벌릴 때마다 무언가에 걸리는 느낌이 들고, 입도 잘 안 벌어진다.- 음식을 먹을 때나 노래하려고 크게 벌리면 턱이 불편하고 아프다.- 입을 크게 벌리고 다물 때 귀 근처에서 소리가 난다.하나 이상 해당하면 턱관절 장애 의심해 봐야.
2023.11.11 I 이순용 기자
  • 강남차병원 조주영 교수팀, 식도무이완증 포엠시술 안정성 효과 입증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차 의과학대학교 강남차병원(원장 노동영) 소화기병센터 조주영 교수팀(조주영·김성환·이아영)은 식도무이완증을 내시경으로 치료하는 ‘포엠(POEM, Per-Oral Endoscopic Esophagomyotomy)’ 시술을 12년간 420 건 이상 시행하며 안정성을 확인했다. 식도 무이완증은 음식을 삼킬 때 정상적인 식도 운동이 일어나지 않아 음식물이 식도에 고이면서 가슴 답답함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10만명당 1명에게 발생한다. 약물치료, 보톡스주입법, 내시경 풍선확장술, 외과적인 시술 치료를 하고 있지만 약물치료는 효과가 떨어지고, 보톡스주입법은 치료효과가 일시적이다. 내시경 풍선확장술도 재발이 잦고 완치를 기대하기는 힘들다. 외과적 시술이 유일하게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치료법이지만 시술 합병증, 역류성식도염, 체외 흉터 등이 단점으로 지적되어 왔다.식도무이완증의 최신 치료법인 ‘포엠(POEM)’은 내시경을 이용해 1~2시간 시술로 식도의 근육을 선택적으로 절개하기 때문에 흉터 등 외과적 상처가 남지 않는다. 입원과 회복기간이 짧고 역류성식도염과 같은 부작용이 적으며 다른 외과적 치료와 달리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치료 성적도 탁월해 세계적인 학술지에 포엠 시술의 연구결과가 많이 소개되는 등 외국에서는 보편화된 시술이다.포엠시술은 시술자가 배우는 데 오랜 시간이 필요할 만큼 시술이 어렵다. 시술과 관련된 합병증의 우려도 있어 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여러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매우 숙련된 시술자가 진행해야해,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병원은 국내에 많지 않다.강남차병원 조주영 교수팀이 12년간 시행해온 420건 이상의 시술에서 다시 포엠시술을 시행해야 하는 재발 케이스와 포엠시술 후 보톡스나 풍선확장술과 같이 간단한 추가적인 시술이 필요했던 경우는 각각 1.9% 에 불과하다. 이는 해외 연구의 9.8% 보다 현저히 낮은 수치로 시술에 대한 높은 완성도와 만족도를 의미한다.조주영 소화기병센터장은 “식도무이완증이 장기화되거나 질병의 경과가 좋지 않아 치료가 매우 어려운 케이스도 포엠시술로 치료하며 안정성을 입증했고, 오랜기간 많은 케이스를 경험하며 내시경적 치료의 효과도 증명했다”고 말했다.조주영 교수는 국내 최초로 ‘식도 무이완증(아칼라지아)의 경구내시경 근층절개술(POEM. Per-Oral Endoscopic Esophagomyotomy)’을 도입, 국내 최다 포엠 시술을 시행하며 한국 소화기내시경 분야의 발전을 이끈 권위자다. 2016년 미국 소화기학술대회에서 포엠을 주제로 최우수 교육비디오상을 수상하고 2020년에는 국내 최초로 7세 환아를 대상으로 포엠 시술을 성공했다. 뿐만 아니라 2021년에는 1년 7개월된 영아에게 포엠 시술을 성공해 영아도 포엠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한 바 있다.한편 조주영 교수는 내년 7월 강남 코엑스에서 국내 최초로 개최되는 세계 내시경 학회 (ENDO 2024)에서 포엠을 주제로 명예강연을 펼칠 예정이다.
2023.11.11 I 이순용 기자
찬 바람 불면 더 심해지는 '턱관절장애'
  • 찬 바람 불면 더 심해지는 '턱관절장애'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찬 바람 부는 계절이 오면서 30대 직장인 A씨는 입을 벌릴 때마다 나는 ‘딱, 딱’소리가 유독 심해진 것 같아 신경이 쓰인다. 밥을 먹거나 하품을 하는 등 입을 여는 동작을 하면 ‘달그락’소리가 나 불안감마저 든다. 뒤늦게 치과를 찾은 A씨는 ‘턱관절장애’진단을 받았다.턱관절장애는 추운 날씨에 발생 빈도가 높아지기도 하는데, 서울대치과병원 구강내과 정진우 교수는 “추운 날씨에 혈관 수축, 근육 긴장도 증가 등으로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라며, “생활 속 습관을 통해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턱관절장애란 턱관절을 구성하고 있는 뼈, 근육 또는 디스크에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대표적인 종류로는 관절원판(디스크)장애, 관절염, 근육장애 등이 있다.턱관절장애의 발병률은 매우 높은 편인데,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턱관절장애 환자는 2015년에서 2019년 사이 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참고로, 전체 인구 3명 중 한 명 정도가 입을 벌리거나 다물 때, 턱을 전후좌우로 움직일 때, 또는 음식을 씹을 때 턱관절에서 소리가 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두경부 통증을 포함해 입을 크게 벌릴 수가 없거나 다물 수 없는 경우 등과 같이 턱관절장애로 치료받아야 할 사람은 전체 인구의 5~7% 정도다.턱관절장애는 다른 근골격계질환과 다르게 특이한 유병률을 보이고 있는데, 전체 연령층 가운데 20~30대에서 가장 많이 나타나며, 나이가 들수록 유병률은 감소하고, 남성보다 여성에게 많이 발병한다. 턱관절 질환이 여성에게 더 많이 발병하는 이유는 턱관절 내 염증 유발물질의 차이로 추측하고 있다. 젊은 연령층에서 빈발하는 이유는 이 연령층에서 저작근의 근력이 가장 높아 관절에 하중을 많이 받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또, 뼈 대사도 활발해서, 관절에 지속적 하중을 받을 때 뼈의 흡수도 활발히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턱관절장애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며 급성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 오랜 기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는 만성적인 양상을 보인다. 일반적으로 턱관절장애는 이 악물기 또는 이갈이 같은 나쁜 습관이나 잘못된 자세나 장시간의 업무로 인한 근육의 긴장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또, 안면부 외상이나 한쪽 치아가 안 좋아서 반대쪽으로만 음식물을 씹는 경우 아래턱 전체가 일시적으로 한쪽으로 치우쳐져 디스크나 관절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턱관절장애의 증상은 종류별로 매우 다양하다. 관절원판(디스크)장애는 가장 흔한 턱관절장애인데, 턱관절의 관절원판(디스크)이 정상적인 위치에서 빠져나온 상태다. 초기에는 입을 벌릴 때 소리가 나기 시작하며, 진행되면 입을 벌리거나 음식을 씹을 때 통증이 발생한다. 더 많이 진행될 경우 입을 조금밖에 벌리지 못하게 되는 개구제한증상이 발생한다.골관절염은 턱관절의 뼈가 마모되거나 손상된 상태로, 턱관절 뼈 표면의 염증으로 관절뼈의 모양이 변형되거나 마모로 인해 턱관절 뼈의 길이가 짧아지게 된다. 심한 경우 부정교합(개방교합)이나 얼굴 모양의 비대칭이 발생할 수 있다.근육장애는 턱관절장애에서 흔하게 나타나는 근육통으로 근막통증을 들 수 있는데, 입을 벌릴 때 턱 전체로 뻐근한 통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만성으로 지속되면 두통도 함께 발생한다. 근막통증이 저작근육에서 발생할 경우 입을 조금밖에 벌릴 수 없는 개구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턱관절에서 소리가 나는 증상이 있다면, 턱관절장애의 초기 증상을 의심할 필요가 있지만, 소리가 난다고 해서 모두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아니므로 전문의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입을 벌릴 때마다 통증이 존재하거나 입이 벌어지는 양이 다른 사람보다 적다면 치료받을 필요가 있다. 특히 안면비대칭이 갑자기 나타나거나 치아 교합이 달라지는 증상, 특히 앞니 간 거리가 벌어지는 개방교합이 나타난다면 턱관절의 골관절염을 의심할 수 있으므로 전문의 진단이 반드시 필요하다.턱관절장애의 치료는 크게 구강 내 장치치료, 물리치료, 약물치료, 주사치료, 외과적 치료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구강 내 장치치료는 턱관절의 근육과 하중을 줄여주고 턱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으며, 최적의 교합을 만들 수 있어 많이 사용하는 치료방법이다. 구강 내 장치 치료를 할 경우, 치료기간에 주기적으로 치과에 방문해 장치를 잘 조정해야 한다. 이외에도 다양한 물리치료와 약물치료를 통해 관절 염증을 빠르게 완화시키며, 필요에 따라서는 보톡스나 관절주사와 같은 주사요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또, 드물게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턱관절장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사를 하거나 말을 하는 등의 정상적인 턱의 사용 이외에 불필요하게 턱을 비틀거나 힘을 가하는 어떠한 것도 피하는 것이 좋다. 바른 자세에서 얼굴에 힘을 빼보면 입술이 다물어진 입안에서 윗니, 아랫니가 서로 미세하게 떨어져 있는 상태로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처럼, 정상적인 근육과 관절 상태에서의 턱은 이가 맞물리지 않은 상태로 이완돼있는 것이 정상이다. 습관이나, 스트레스, 긴장 등의 다양한 이유로 무의식중에 윗니, 아랫니가 맞물려 있다면 반복해서 얼굴에 힘을 빼주면서 턱관절과 근육이 편안하게 있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 턱을 옆으로 틀면서 씹게 하는 질기고 딱딱한 음식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이 밖에도 턱을 자주 괴거나 엎드려 자는 것, 한쪽으로만 씹거나 누워 자는 것은 턱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끝으로, 정진우 교수는 “턱관절장애의 치료는 미리 예방하거나 초기에 더 진행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턱관절장애는 난치병으로 알려져 있지만 초기에 정확한 진단과 올바른 치료를 받는다면 환자의 약 80%는 완쾌될 수 있다”라고 전했다.이어 정 교수는, “턱관절장애 치료가 올바르게 이뤄진다면 두통을 포함한 목, 어깨의 동통 등 기타 증상도 효과적으로 개선될 수 있다”라며, “턱관절장애의 여러 가지 원인들에 대해 잘 인지하고 이를 피하도록 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한 예방법임을 강조하고 싶다”라고 조언했다.서울대치과병원 구강내과 정진우 교수(왼쪽)가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2023.11.10 I 이순용 기자
주름개선 최강자 '보톡스' 대항마, '댁시파이'는 지금
  • 주름개선 최강자 '보톡스' 대항마, '댁시파이'는 지금[블록서스터 톺아보기]
  • 2022년 한 해 동안 진행됐던 ‘블록버스터 톺아보기 파트1’은 3년 전인 2020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의약품 1~55위를 차례로 다뤘다. ‘블록버스터 톺아보기 파트2’는 지난해 새롭게 10억 달러 이상 매출을 올렸거나 3~4년 내로 그에 상응하는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약물을 하나씩 발굴해 다룬다. 이른바 신흥 블록버스터로 떠오른 약물의 탄생과정과 매출 전망 등을 두루 살펴본다.[편집자 주]미국 리벤스 테라퓨틱스가 개발한 ‘댁시파이’(성분명 댁시보툴리눔 독소 A형)은 미간주름 개선 및 경부근 긴장이상 치료 적응증 등을 보유하고 있다.(제공=리벤스 테라퓨틱스)[이데일리 김진호 기자]미국 리벤스 테라퓨틱스(리벤스)가 개발한 미간주름개선제 ‘댁시파이’(성분명 댁시보툴리눔 독소 A형)이 지난해 9월 미국에서 최초 승인됐다. 기존 3~4개월 간격으로 투약하도록 승인된 보툴리눔톡신 제제와 달리 댁시파이는 6개월 간격으로 투약 가능하도록 적응증을 획득하며 주목받았다.댁시파이는 펩타이드 교환 기술을 활용해 인간 혈청 알부민(HSA)와 동물성 알부민 등을 모두 제거한 것도 주요 특징으로 뽑힌다. 널리 쓰이는 미국 애브비의 ‘보톡스’ 등 기존의 보툴리눔톡신 제제는 분자량이 약 900kDa(킬로달튼)이며, 효과에 영향을 주지 않는 복합 단백질을 포함하고 있다. 댁시파이는 이런 단백질을 줄여 분자량도 150kDa 수준으로 작은 것으로 알려졌다.리벤스가 진행한 댁시파이의 임상 3상에서 평균 6개월에서 최대 9개월까지 주림이 전혀 없거나 경미한 주름을 유지시키는 효과가 확인됐다. 특히 댁시파이는 시술 후 1~2일 사이 효과가 발생하며, 두통(6%), 눈꺼풀 안검하수(2%), 안면 비대칭 등 마비(1%) 등의 부작용이 확인됐다. 리벤스에 따르면 댁시파이가 정상 출시된 올해 2분기 매출은 4900만 달러(약 650억원)로 집계됐다. 리벤스 측은 “보톡스를 포함해 기존의 보톡스제제의 출시 당시 매출을 크게 압도했다”고 평가했다.최근 댁시파이는 피부미용 목적의 기존 미간주름 개선 적응증을 넘어 치료 적응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지난 8월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댁시파이에 대해 경부근 긴장 이상 치료 적응증을 확대승인 한 것이다.현재 미국 내 보톡스 시장은 약 4조원으로 이중 50~60%가 치료용 처방이고, 나머지가 주름개선등 피부미용 목적의 처방이다. 보툴리눔톡신 제제 중 세계 시장을 주도하는 보톡스는 미국 등 세계 각국에서 경부 근긴장이상·근육경직·성인의 뇌졸중과 관련된 상지 경직·편두통·겨드랑이 다한증 등의 치료 적응증도 두루 보유하고 있다.보톡스는 지난해 미용(26억 1500만 달러) 및 치료(27억1900만 달러) 등으로 총 53억3400만 달러(한화 약 7조원)의 매출을 올리며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리벤스 역시 치료적응증 획득에 주력해 댁시파이의 매출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한편 국내 기업 중 휴젤(145020)도 지난 8월 자사 보툴리눔톡신 제제 ‘레티보’(국내 제품면 보툴렉스)를 미간 주름 개선용 미용목적의 주사제로 승인받기 위한 허가 신청서를 FDA에 제출했다. 회사 측은 내년 1분기까지 레티보의 허가 심사 결론이 긍정적으로 나오길 기대하고 있다.
2023.10.22 I 김진호 기자
“성관계 중 다쳤다” 돈 뜯어낸 女공무원…피해자 극단 선택
  • “성관계 중 다쳤다” 돈 뜯어낸 女공무원…피해자 극단 선택
  • [이데일리 이준혁 기자] 성관계 중 다쳤다며 치료비로 수천만원을 뜯어낸 30대 여성 공무원이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사진=게티이미지)청주지법 제22형사부는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32)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원심인 징역 1년을 깨고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고 17일 밝혔다. 항소심 재판부는 A씨가 유가족에게 피해복구를 위해 4700여만원을 공탁한 점 등을 들어 감형했다.앞서 A씨는 2021년 3월 대학교 동창인 B씨와 성관계를 하던 중 어깨를 눌려 통증이 느껴지자 치료비 명목으로 수차례에 걸쳐 4700만원을 뜯어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조사 결과 A씨는 가로챈 현금으로 치료를 받지 않고 쇼핑이나 보톡스, 지방분해 주사 등 미용 시술비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A씨에게 돈을 건네기 위해 지인들에게 돈을 빌리거나 대출까지 받은 B씨는 이 과정에서 심적 부담감을 느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A씨는 재판에서 “B씨로부터 성폭행당해 형사 고소를 하지 않는 조건으로 합의금을 받은 것”이라고 혐의를 부인했다.당시 1심 재판부는 “합의금을 받은 거라면 애써 치료비 명목으로 돈을 요구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사건 발생 이후 피해자와 ‘나의 소원은 너와 결혼’이라고 말하는 식의 대화를 한 점 등을 미뤄 강간치상 범죄가 있었다고는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이어 “극단 선택이라는 참담한 결과가 발생했음에도 피고인은 반성하지 않고 있다”며 “또 피해자를 성범죄 가해자로 취급하며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으로 일관해 엄히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2023.10.17 I 이준혁 기자
휴젤 '레티보' 美시장 진출한다면...매출 파급력 따져보니
  • 휴젤 '레티보' 美시장 진출한다면...매출 파급력 따져보니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세계 최대 보툴리눔톡신 제제 시장인 미국에서 신구 물질이 앞다퉈 적응증 확장에 나서고 있다. 장기 효능을 앞세운 신생 제제 ‘댁시파이’(성분명 댁시보툴리눔 독소 A형)는 근육 이상 치료 적응증을 획득했고, 동종 계열 최초 상업화 물질인 ‘보톡스’(성분명 클로스트리움 보툴리눔 독소 A형)는 새로운 미용 적응증에 대한 임상 3상에 성공했다. 휴젤(145020)은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세 번째 허가 신청에 나서면서 2024년부터 회사 매출을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미국 애브비의 보톡스와 리벤츠 테라퓨틱스의 ‘댁시파이’ 등 신구 보툴리눔제제들이 미용 또는 치료 관련 적응증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휴젤은 ‘레티보’로 최대 보툴리눔톡신 시장인 미국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제공=게티이미지, 각사)11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미용(주름 개선 등) 과 치료(안검 경련 등) 목적의 보툴리눔톡신 시장은 지난해 65억달러(한화 약 8조3000억원) 규모이다. 미국 내 보툴리눔톡신 시장 규모는 약 5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 같은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국내 보툴리눔톡시 시장을 주도하는 휴젤이 2021년부터 줄기차게 문을 두드리고 있다. 지난 8월 말 휴젤은 자사 보툴리눔톡신 제제인 ‘레티보’(국내 제품명 보툴렉스)를 미간 주름 개선용 미용 목적의 주사제로 승인받기 위한 허가신청서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했다. 회사 측은 FDA 측이 요구한 공장 설비 및 일부 데이터 등을 완료했기 때문에 내년 1분기 내 허가 획득 결론이 긍적적으로 나오길 기대하고 있는 상태다.레티보 보다 먼저 미국 시장에 진출해 있는 제품으로는 미국 애브비의 보톡스를 비롯해 △프랑스 입센의 ‘디스포트’ △독일 멀츠의 ‘제오민’ △대웅제약(069620)의 ‘주보’(국내 제품명 나보타) △미국 리벤스 테라퓨틱스(리벤스)의 ‘댁시파이’ 등 5종이 있다. 6개월 장기 효능을 인정받은 댁시파이를 제외하면, 다른 보툴리눔톡신 제제는 3~4개월 간격으로 투약하는 용법으로 허가됐다.이중 보톡스는 FDA로부터 1989년과 2002년 각각 안시 및 안검 경련 치료제와 성인 미간 주름 개선용 주사제로 동종 계열 중 최초 승인됐다. 현재 보톡스는 미국 등 세계 각국에서 경부 근긴장이상·근육경직·성인의 뇌졸중과 관련된 상지 경직·편두통·겨드랑이 다한증 등의 치료 적응증도 두루 보유하고 있다. 그런 만큼 현재 미국을 포함한 세계 시장은 보톡스가 선도하고 있다 애브비에 따르면 보톡스는 지난해 미용(26억 1500만 달러) 및 치료(27억1900만 달러) 등으로 총 53억3400만 달러(한화 약 7조원)의 매출을 올리며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 약물은 미국에서 미용(16억5400만 달러)과 치료(22억5500만 달러) 등으로 총 매출 39억900만 달러를 올렸다. 일각에서는 선도물질인 보톡스와 비교하기 보다 레티보가 비교적 최근에 미국 시장에 진출한 주보나 댁시파이 수준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주보는 지난 2분기 4730만 달러 매출(한화 약 630억원)을, 댁시파이는 같은 분기 4900만 달러(한화 약 650억원)의 매출을 각각 올렸다.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점유율 1위 제품인 보툴렉스, 즉 레티보가 미국 시장에 진출한다면 댁시파이처럼 비교적 최근 등장한 동종 제품 수준의 분기별 매출 신장 효과를 누려볼 수 있을 것”이라며 “그 절반만 달성해도 연간 1000억원 이상 높아질 수 있다”고 귀띔했다. 휴젤에 따르면 아시아(중국, 일본 등)와 유럽 등 50개국 이상에 진출한 ‘레티보’ 매출은 지난해 1607억원으로 회사 전체 매출(2817억원)의 약 57%를 차지했다. 미국 시장진출이 성공적으로 이뤄져 1~2년 내 댁시파이 매출의 매출을 따라잡을 경우, 레티보의 연매출 1000억~2000억 사이 퀀텀점프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이에 휴젤 관계자는 “현재로선 우선 레티보의 미국 승인 진출부터 완료돼야 한다. 가격이나 이런걸 결정하고 구체적인 매출 목표를 잡게된다”며 “미국 시장이 큰 만큼 어느 정도 성장성은 충분히 나오리라 기대한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아꼈다. 한편 지난 8월 애브비는 보톡스의 광경근(넓은 목근) 돌출 개선 치료 적응증 획득을 위한 글로벌 임상 3상에 성공했다고 발표하면서 적응증 추가 확대를 예고했다. 보톡스보다 30년 이상 늦게 미국 시장에 진출한 신생 보툴리눔제제인 댁시파이도 적응증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9월 FDA는 미간주름 개선제로 댁시파이를 승인했다. 1년 뒤인 지난 8월 FDA가 댁시파이에 대해 경부근 긴장 이상 치료 적응증을 확대 승인하면서 보톡스의 치료 적응증을 한걸음 따라잡게 됐다. 미용목적의 보툴리툼톡신시장이 전체의 90%를 차지하는 한국과 달리 미국 등 해외 시장은 치료 목적의 보툴리눔톡신 시장이 약 60%로 더 크다. 이때문에 해외에서 시장성을 큰폭으로 가져가려면 보툴리눔톡신 제제의 치료 적응증 획득이 필수적인 조건으로 통한다. 휴젤 역시 레티보의 치료 적응증 획득을 위한 임상을 국내에서 두루 수행하고 있다. 여기에는 과민성 방광(1상 완료), 경부 근긴장이상(1상 완료), 양성교근비대증(2상 완료) 등이 포함된다. 국내에서는 레티보와 관련해 눈꺼풀 경련, 뇌졸중 후 상지근육 경직, 소아뇌성마비 첨족기형 등 세 가지 치료용 적응증을 획득한 바 있다.휴젤 관계자는 “현재까지 레티보가 해외 다수 국가에 진출했지만 치료 적응증과 관련해서는 승인된 부분은 없다”며 “우선 미간주름 개선 등 미용 목적의 보툴리눔톡신 시장부터 공략해 실적으로 입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경쟁제제가 가진 모든 치료 적응증을 개발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나라별로 승산있는 치료 적응증을 선정해 장기적으로 각국에서 승인시도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10.17 I 김진호 기자
“보톡스보다 750배 안정성”…스킨메드, IPO 추진
  • [마켓인]“보톡스보다 750배 안정성”…스킨메드, IPO 추진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병원용 화장품·난치성 피부치료제 개발 전문기업인 스킨메드가 코스닥 상장에 나선다.스킨메드는 보톡스를 대체하는 신약(아리포타이드)을 통한 기술특례상장을 준비하고 있다며 19일 이같이 밝혔다. 상장주관사는 NH투자증권(005940)이다. 아미코젠(092040)의 자회사인 스킨메드는 2008년에 피부과 교수 6명과 개업의사 20여명이 창업한 회사다. 현재 더마코스메틱 사업 및 피부임상시험센터와 의약품 신약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2015년에는 아미코젠이 회사를 인수해 지분 37.32%를 보유 중이다. 신용철 스킨메드 대표이사. (사진=아미코젠)스킨메드는 피부과 병원을 주축으로 화장품, 의료기기 보습제를 판매하고 있다. 의료기기 보습제는 올해 8월에 SPF50+, PA++++ 자외선차단 기능을 포함한 제품이다. 국내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 의료기기 인증을 받아 내달부터 전국 병·의원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주름개선 화장품 원료인 메디펩6PN은 국제화장품성분(INCI) 등록 및 국제화장품성분사전(ICID)에 등재됐다. 이는 오는 11월께 특허 등록을 완료하고 내년부터 국내외에 판매될 예정이다. 피부임상시험센터는 대전에 2개 지점(문지점/노은점)을 운영해 일반 화장품을 비롯한 기능성 화장품, 의약외품 등에 대해 인체적용시험을 진행 중이다. LG생활건강(051900), 코스맥스(192820), 듀이트리, 네오팜(092730), 토니모리(214420) 등 200여개 국내외 기업과 사업을 진행 중이다. 신약 개발도 본격 추진 중이다. 보톡스를 대체할 펩타이드 신약인 아리포타이드의 국내 및 글로벌 특허를 위한 전임상을 연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아리포타이드는 보톡스보다 안정성이 750배나 뛰어나다. 신용철 스킨메드 대표이사는 “작년 9월 아리포타이드 신약에 대한 원천 물질을 미국 특허청에 특허 등록했다”며 “올해 12월까지 전임상을 완료하고 체계적인 준비를 통해 2025년 1분기에 임상 1상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신 대표는 “탈모, 아토피 등의 난치성 피부 질환 치료를 위해 기존 경구용 약물의 부작용을 줄이고 안전성을 극대화한 피부 외용제 개량신약도 개발 중”이라며 “2025년 상장 예심을 신청해 2025년 3분기 안에 상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상장을 통해 확보된 자금은 임상 2상 진행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라며 “스킨메드만의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신약을 개발해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9.19 I 최훈길 기자
“본경기는 하반기”...메디톡스, 사상최대 매출 경신 보인다
  • “본경기는 하반기”...메디톡스, 사상최대 매출 경신 보인다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메디톡스(086900)가 지난 상반기 보툴리눔 톡신 매출로만 445억원의 성과를 냈다. 동남아시아와 남미에서 매출이 늘어나면서 톡신의 수출 비중도 55%를 넘겼다. 하반기 톡신과 관련된 모멘텀이 남아있어 올해는 사상 최대 연 매출액을 기록하겠다는 계획이다.17일 메디톡스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945억원, 영업이익은 11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회사의 목표는 2019년 이래 3년간 깨진 적 없는 연 매출 기록을 올해 경신하는 것이다. 에프앤가이드도 올해 연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2186억원, 359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메디톡스는 꾸준히 성장해 2019년 2059억원의 연 매출을 냈지만 이듬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메디톡신’ 판매중단 처분으로 영업적자를 내며 매출액도 1408억원으로 고꾸라졌다. 이후 1000억원대 후반으로 매출액을 회복했지만 2000억원 고지를 탈환하는 데는 번번이 실패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하반기 모멘텀은 해외 시장에 집중돼 있다. 메디톡스는 2021년부터 매년 수출비중을 점차 늘려오고 있다. 동남아시아를 시작으로 내년부터는 미국과 중국에서의 매출 확대가 관전 포인트다.◇태국, ‘왕의 귀환’ 가능할까동남아시아 시장 흥행의 가늠자는 태국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단됐던 태국에서의 톡신 판매가 약 1년여 만에 재개됐다. 태국은 동남아시아 최대 미용·성형 시장으로, 톡신 시장 규모만 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메디톡스는 2008년 국내 톡신 회사 중 가장 먼저 태국 시장에 진출해 앨러간 등 글로벌 제약사를 제치고 약 60%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했다. 성공적인 태국 진출을 위해 2017년에는 태국 미용전문업체 셀레스테와 현지합작법인 ‘메디셀레스’도 만들었다.하지만 2020년 한국 식약처의 잠정 판매중단 권고를 시발점으로 태국 시장에서 난항을 겪었다. 태국 식품의약품청(TFDA)이 ‘뉴로녹스’(메디톡신 수출명) 전품목을 회수하는 등 메디톡스의 톡신 판매가 중단된 것. 지난 3월 국내 민사소송 1심에서 메디톡스가 대웅제약(069620)을 상대로 제기한 보툴리눔 균주 소송에서 승리하고 식약처의 ‘메디톡신’ 품목허가 취소 처분에 대한 행정소송에서도 승소하면서 최근 태국 시장 판매도 재개됐다.태국 매출만 정상화돼도 하반기 100억원 안팎의 추가 매출을 기대해볼 수 있다. 지난해 톡신 매출이 947억원이었음을 감안하면, 태국에서의 성패가 톡신 1000억원 돌파의 열쇠가 될 수 있다. 메디톡스의 지난해 상반기 톡신 매출은 425억원이었는데 올 상반기 매출은 445억원으로 약 5%가량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쳤다. 하반기 매출 성장률도 상반기 수준에 그친다면 올해 톡신 매출은 1000억원을 넘기기 어렵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문제는 그 사이 태국에 후발주자였던 대웅제약(069620)과 휴젤(145020)이 진출했다는 데 있다. 현재 태국에서 양사 점유율은 도합 70%에 달하는 상황이 됐다. 뉴로녹스 판매 중단 전까지만 해도 메디톡스가 톡신으로 태국에서 200억원대 매출을 냈지만, 2~3년 새 시장의 판도가 달라진 만큼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메디톡스 관계자는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태국 판매가 정상화되면서 태국을 포함한 동남아시아 지역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미국·중국·중동…내년 ‘빅마켓’ 진출 기대감↑중장기적으로는 미국과 중국, 중동시장이 남아있다. 먼저 중국에서는 2020년 한국 식약처의 허가 취소로 심사가 중단된 뉴로녹스의 심사가 재개될 예정이다. 연내 중국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이 이를 위한 실사를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르면 내년에는 중국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지난 3월 임상 3상을 마친 액상형 톡신 ‘MT10109L’로는 미국과 중동시장을 노린다. 액상형 제제는 기존 가루 형태 제품과 달리 희석이 필요하지 않아 안전성과 편의성이 높다. 애초 1분기 중 MT10109L에 대한 생물학적제제 허가신청서(BLA) 제출을 목표로 했으나 다소 늦춰졌다. 연내에는 BLA 신청에 나서겠다는 목표다.중동시장 진출을 위해 비동물성 보툴리눔 톡신제제 MT10109L의 할랄인증을 받을 예정이다. 할랄인증은 무슬림을 위한 것으로 돼지나 알코올 관련 성분이 없어야 획득할수 있다. 아직까지 전세계에 할랄인증을 받은 톡신이 없어 인증을 받을 경우 빠르게 중동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중동시장의 첫 타깃은 ‘중동의 허브’라 불리는 두바이다. 두바이 진출에 성공 후 다른 중동 국가로 수출영토 확장도 꾀해볼 수 있다. 연초 두바이 국영기업과 할랄인증을 받은 톡신 완제품 공장 설립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회사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최대한 빠른 시일 내 본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2023.08.23 I 나은경 기자
신한자산운용, SOL 소부장 ETF 2종 신규상장
  • 신한자산운용, SOL 소부장 ETF 2종 신규상장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신한자산운용이 소재·부품·장비(이하 소부장) 상장지수펀드(ETF) 라인업을 확대한다고 22일 밝혔다. 신한자산운용은 이날 SOL 의료기기 소부장 Fn, SOL 자동차 소부장 Fn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이번 상장으로 반도체, 2차전지, 의료기기, 자동차 총 4개의 ‘SOL 소부장 ETF’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상장 이후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통해 5000억 규모로 성장한 반도체와 2차전지에 이어 새로운 투자 방법에 대한 고민과 함께 투자자가 필요로 하는 상품을 기획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여러 산업을 면밀히 리서치 한 결과 의료기기와 자동차가 산업의 밸류체인에서 소부장 기업들이 강점을 가지고 있고 구조적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여 후속 시리즈로 선택했다”고 상품 기획의도를 밝혔다.‘SOL 의료기기 소부장 Fn’의 구성종목을 살펴보면 파마리서치(214450), 클래시스(214150), 제이시스메디칼(287410), 비올(335890) 등의 피부미용기기 기업, 덴티움(145720), 원텍(336570), 레이(228670), 뷰웍스(100120), 바텍(043150) 등의 임플란트 및 치과기기 기업 등 휴젤(145020), 메디톡스(086900), 대웅제약(069620) 등 보톡스와 필러 기업까지 총 16종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김 본부장은 “바이오 헬스케어는 본격적인 고령화 시대로 진입하면서 구조적 성장이 예상되는 대표적인 산업군이다”며 “임플란트, 피부미용기기 등 웰에이징을 추구에 필수적인 의료기기 산업은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구조적으로 성장하고 있어 임상실험 결과 등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높은 일반적인 바이오 기업과는 차별화 된다”고 설명했다.‘SOL 자동차 소부장 Fn’의 구성 종목에는 모터, 인버터 감속기 관련 기업인 현대모비스(012330), LG전자(066570), HL만도(204320) 등과 함께, MLCC(적층 세라믹 콘덴서) 관련 삼성전기(009150), 대주전자재료(078600) 그리고 카메라모듈, 라이다 관련 LG이노텍(011070) 등이 편입된다. 이 밖에도 한온시스템(018880), 현대위아(011210), 현대오토에버(307950), 고영(098460), 비에이치(090460) 등의 차량용 전장 부품 관련 기업 20종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김 본부장은 “SOL 자동차 소부장은 전기차, 자율주행으로 전환되는 자동차 산업 가치의 분산, 확장 속에서 중요성이 증가하게 될 전기전자 장비, 부품 기업 등에 집중하여 투자할 수 있도록 기획된 상품”이라며 “미래차로 전환되는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 속에 중요성이 간과됐던 ‘전장’을 중심으로 새로운 자동차 기업 투자의 수단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 본부장은 “SOL 소부장 ETF 시리즈는 산업의 밸류체인 내 무게 중심의 변화를 캐치한 상품으로 기존의 섹터·테마 지수들이 담아내지 못하는 경제 구조의 변화를 반영하여 새롭게 정의한 상품”이라며 ”디테일한 종목 구성을 통해 우량한 소부장 기업에 대한 효율적인 투자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한편 SOL 의료기기 소부장 Fn ETF와 SOL 자동차 소부장 Fn ETF의 구성 종목 정기변경(리밸런싱)은 매년 6월과 12월 선물옵션 만기일 이후 2영업일에 진행한다. 각 증권사 MTS 및 HTS에서 ‘소부장’ 키워드만 검색해도 상품을 찾을 수 있으며 전체 구성종목 및 편입비중은 홈페이지과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3.08.22 I 김보겸 기자
인트론바이오, 보톡스 대체 신소재 국제화장품원료 등록
  • 인트론바이오, 보톡스 대체 신소재 국제화장품원료 등록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인트론바이오(048530)는 보툴리눔톡신 대체 신규소재인 ‘iN-SIS5’가 국제화장품원료에 등록됐다고 16일 밝혔다.‘iN-SIS5’의 작용 기전 (자료=인트론바이오)이번 등록은 iN-SIS5에 대한 국제화장품성분(INCI) 등록과 국제화장품성분사전(ICID) 등재를 모두 완료한 것이다. 인트론바이오 관계자는 “이는 국제적으로 화장품 성분원료로서 안전하게 사용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보툴리눔톡신은 운동신경의 막 융합을 조절하는 스네어 단백질(SNARE protein)을 가수분해해 신경전달을 차단함으로써 주름을 개선하는 물질이다. 그러나 세균이 만드는 치명적인 신경독(Neurotoxin)이기 때문에 안면근육마비 등의 부작용이 수반될 수 있고, 제조 단계에서부터 철저한 공정관리가 요구된다.iN-SIS5는 스네어 단백질 복합체(SNARE protein complex) 형성 작용을 저해하는 방식으로 근육의 신경 말단에서 분비되는 신경전달 물질의 분비를 억제한다. 따라서 iN-SIS5는 기존 보툴리눔톡신과 유사한 효능을 제공하면서도 기존 보툴리눔톡신과 달리 독소가 아니기 때문에 사용 안전성과 생산 효율성이 높다.강상현 인트론바이오 연구소장은 “iN-SIS5는 주름개선, 모공축소 등의 다양한 효과를 제공할 수 있는 소재”라며 “기존 BoNT의 부작용이나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특성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선 화장품 분야에 iN-SIS5를 적용시키고, 향후 마이크로니들(Microneedle)에 탑재시키는 등 다양한 분야로 점차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인트론바이오는 화장품 분야를 대상으로 iN-SIS5의 산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인트론바이오는 이를 위해 ‘헉슬리(HUXLEY)’ 브랜드를 보유한 노드메이슨과 협력하고 있다. 이번 원료 등록도 노드메이슨 스킨케어연구소를 중심으로 진행됐다.윤경원 인트론바이오 대표는 “신약개발 중 파생된 기술이나 유망 소재들에 대해 생산 또는 영업·마케팅 분야의 전문기업들과 전략적인 제휴를 통해 보다 빠른 산업화를 추진하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도 이에 기반해 추진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8.16 I 김새미 기자
 재채기 하는데 ‘찔끔’ 방광염과 비슷한 요실금
  • [전립선 방광살리기] 재채기 하는데 ‘찔끔’ 방광염과 비슷한 요실금
  •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진료실을 찾은 50대 주부 이 모씨는 하루 30회 정도나 화장실을 간다고 하소연 했다. 환자 분이 스스로를‘수도꼭지’라고 부를 정도로 처지를 원망하는 안타까운 상황이다. 증상이 시작된 것은 동창들과 동해안으로 여행을 다녀온 뒤로, 소변을 보고 싶었지만 꽉 막힌 고속도로에서 식은 땀 나게 참았던 사건이 이렇게 자신을 괴롭힐 줄 몰랐다고 털어놓았다. 재채기를 하거나 조금만 몸을 과하게 움직이면 소변이 찔끔거리는 증상이 있고, 소변을 자주 보고 싶고 잔뇨감이 느껴진다고 했다. 동네 병원에서 꽤 오랫동안 치료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를 하고도 차도가 없자 모 비뇨기과에서 방광 보톡스 시술까지 받았다고 했다. 그럼에도 증상 개선이 안 되자 보다 근본적인 해결을 원해 수소문 끝에 필자를 찾은 것이다. 전형적으로 요실금 증세를 동반한 과민성방광 검사결과가 나와 한약을 주된 치료로 1주에 2회 침 치료를 병행하며 3개월을 지나자 치료를 종료해도 좋을 만큼 증상이 호전돼 일상생활이 편해졌다.사례와 같이 방광염이나 과민성 방광으로 고생하는 여성 중에서는 재채기를 하면 소변이 찔끔 거리는 요실금 증세가 동반되어 괴롭다는 분들이 있다. 자신도 모르게 소변이 새는 것 또한 방광염과 과민성 방광에서 흔히 나타나는 증세 중 하나다. 하지만 요실금과는 원인 자체가 다르다. 간략하게 설명하면, 방광염이나 과민성방광은 밤에 화장실을 자주 가는 등 배뇨 조절이 힘든 것이 주요 증상으로 나타난다. 환자에 따라 혈뇨가 나오기도 하며 빈뇨, 소변을 봐도 자꾸 마려운 듯한 잔뇨감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반면 요실금은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소변이 흘러나와 새는 증상을 말한다. 우리나라 여성의 40%가 요실금을 경험한다는 조사가 있을 정도로 특히 중장년층 여성에게 흔한 질환이다. 주로 임신과 출산, 노화로 인해 골반과 방광 주변의 근육 특히 요도 괄약근이 약해져 방광과 요도를 충분히 지지하지 못하는 것이 주요 원인이다. 대표적 증상은 소변을 참기 힘들고 기침이나 재채기, 줄넘기, 달리기 같은 운동을 할 때 소변이 조금씩 새어 나온다. 크게 웃을 때 소변이 흐르는 경우도 있다. 이 같은 증상들은 요실금의 80~90%를 차지하는 복압성 요실금(긴장성 요실금)이다.나머지 20~30%는 절박성 요실금 증세로 나타난다. 소변이 마려운 순간 강하고 급작스런 요의 때문에 소변이 누출된다. 평소에 소변을 자주 보고 갑자기 소변이 마려우면 참기가 어렵고 밤에 자는 도중 일어나서 화장실을 가거나, 화장실 가는 도중에도 참지 못해 찔끔 거리기도 한다. 방광염의 여러 증상들과 매우 유사하게 나타나므로, 증세가 나타나면 초기에 병원을 찾아 검사와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문제는 대다수 환자들이 못하는 데 있다. 자연스러운 노화로만 생각해 치료 받을 생각조차 하지 않는 분들이 많다. 요실금은 일상생활과 사회 활동에서 많은 어려움을 초래하고, 나아가 자존감을 크게 손상시키는 질환이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자연 약재를 활용하는 한약과 함께 침, 뜸, 고주파 등을 병행 치료하면 1~2개월 내에 증상 호전 등의 변화를 많이 느낄 수 있다.
2023.08.13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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