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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땀은 체온조절 위한 생리현상… 과도한 땀은 우울증 부르기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매섭게 몰아치던 폭염은 물론이고 태풍이 지나간 후 아침저녁으로 부는 바람은 벌써 가을을 예고한다. 서서히 여름과도 이별을 고할 시기가 도래한 것이다. 가는 여름을 손꼽아 기다린 사람들이 있다. 필요 이상의 땀 때문에 불편함을 호소하는 사람들, 다한증 환자들이다.우리 몸은 피부가 열기를 느끼고 체온이 37도보다 높게 올라가면 땀이 흐르기 시작한다. 다한증(多汗症)은 말 그대로 땀을 지나치게 많이 흘리는 질환이다. 전신보다는 손이나 발, 겨드랑이, 얼굴 등 국소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전체 인구의 0.6~4.6%가 다한증을 겪는 것으로 알려진다. 10~20대에서 주로 나타난다.정진용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흉부외과 교수는 “땀은 피부 상태를 일정하게 유지 시키고 열을 발산함으로써 체온을 조절하는 자연스러운 생리현상이다”면서도 “지나친 땀은 본인의 불편함을 넘어 대인관계의 큰 적(敵)일 뿐 아니라 심할 경우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하루 2~5ℓ 땀 흘린다면 다한증 의심날씨가 더워지거나 운동을 해 체온이 올라가면 우리 몸의 체온을 조절하는 시상하부에서는 열(熱) 손실 신호를 내보낸다. 신호를 받은 교감신경은 신경전달 물질을 방출하고 이에 자극을 받은 땀샘에서 땀을 분비한다. 하지만 특별한 이유 없이 지나치게 땀이 난다면 다한증을 의심할 수 있다.일반적으로 성인은 하루 600~800㎖의 땀을 흘린다. 보통 컵 3~4잔 정도다. 여름에는 1~1.5ℓ의 땀을 흘린다. 반면 다한증 환자는 하루 약 2~5ℓ의 땀을 배출한다. 보통 병원에서 볼 수 있는 수액이 1ℓ인데, 하루 수액 2~5개 정도의 땀을 흘리는 셈이다.맵거나 뜨거운 음식을 먹을 때 땀을 유독 심하게 흘리는 사람도 있는데, 이 또한 음식을 먹고 소화 시키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낮추기 위한 것이다. 또 미각에 의해 자율신경계가 자극되면 땀이 나기도 한다. 자극적인 음식일수록 반응이 더 잘 나타난다. 매운 음식을 먹을 때 땀이 나는 것은 정상적인 신체 반응이다. 다한증과 다르다. 긴장을 하거나 초조해질 때 흐르는 땀도 마찬가지다.◇다한증, 일상생활에 지장 주면 치료 필요다한증은 땀이 나는 부위에 따라 국소 다한증과 전신 다한증으로 구분한다. 원인에 따라서는 일차성과 이차성 다한증으로 나눈다. 일차성(원발성) 다한증은 실온 34도 이상의 온도나 긴장 등의 감정 변화, 교감신경의 변화에 의해 발생한다. 이차성 다한증은 내분비질환(갑상선 기능 항진증, 당뇨, 뇌하수체항진증, 폐경), 신경계 질환(파킨슨병, 뇌혈관질환, 척수손상), 암(백혈병, 림프종, 신장암), 결핵, 가족력, 비만 등이 원인으로 알려진다.일차성 다한증은 ▲땀이 많이 나는 부위가 손, 발, 겨드랑이, 얼굴 등 국소부위 한 곳을 포함하거나 ▲가족력 ▲젊은 나이(25세 미만) ▲양측성(좌우 대칭적) ▲1주일에 1회 이상 과도한 땀 분비 ▲밤에 잘 때는 정상 등 6가지 증상 중 2개 이상이 6개월 이상 지속하는 경우 의심할 수 있다.정진용 교수는 “다한증이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거나 사회생활을 힘들게 하면 치료, 관리가 필요하다. 다한증은 원인이 다양하고 증상 정도에도 차이가 있기 때문에 원인과 상태에 맞게 접근해야 개선 효과가 좋다”며 “이차성 다한증과 같이 특정 질환이 원인이면 다한증 치료와 원인 질병을 함께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보상성 다한증 우려… 미리 경험해보고 수술 여부 결정다한증의 치료에는 바르는 약, 먹는 약, 이온영동치료, 보톡스(주사) 시술 등이 우선 적용된다. 바르는 약은 국소 다한증에 효과가 좋고 안전하며 바르기 쉬운 장점이 있다. 하지만 효과가 일시적이고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다. 먹는 약은 전신 다한증에 효과가 있다. 다만 입 마름, 안구 건조, 변비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또 녹내장이나 전립선비대증 치료제와 함께 복용해서는 안 된다.이온영동치료는 수돗물에 전기를 살짝 흘려줘 손이나 발 다한증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보통 7회 이상 치료를 해야 효과가 나타난다. 부작용도 거의 없다. 보톡스 시술은 겨드랑이 다한증에 효과가 좋고, 짧은 시술 시간과 빠른 회복이 장점이다. 다만 6개월마다 반복 시술이 필요하다.이후 증상 개선이 없거나 증상이 심할 경우 수술적 치료(교감신경절제술)를 고려한다. 교감신경절제술은 흉강경 수술법으로 시상하부에 열 손실 신호를 전달하는 교감신경 일부를 절제해 땀 분비를 줄이는 치료법이다. 다한증의 부위에 따라 절제하는 교감신경 위치가 다르다. 교감신경절제술은 특히 손 다한증 환자에서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다만 부작용으로 오히려 땀이 거의 나지 않는 ‘무한증’이 발생할 수 있다. 재발 가능성도 있다.그러나 가장 흔한 부작용은 보상성 다한증이다. 보상성 다한증은 손이나 발에 땀이 나지 않는 대신 다른 부위에서 땀이 나는 경우를 말한다. 가장 흔한 부위는 등이나 가슴, 배, 엉덩이 등이다. 보상성 다한증은 수술 후 70~80% 환자에서 경미하게 나타난다.교감신경절제술 후 발생할 수 있는 보상성 다한증을 일시적으로 경험해 볼 수 있다. 보상성 다한증 예측시술은 국소마취 하에 흉강경을 통해 약물주사로 다한증을 유발하는 신경을 일시적으로 마비시키는 방식이다. 이는 수술했을 때와 거의 같은 효과가 1~7일 정도 지속한다. 이 기간 보상성 다한증의 발병 여부, 부위 및 정도 등을 미리 경험해보고 수술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정진용 교수는 “보상성 다한증 치료는 매우 어렵고 수술 전 상태로 되돌아가기도 쉽지 않기 때문에 의료진과 상의해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며 “만약 교감신경절제술 후 보상성 다한증이 생겼다 하더라도 실망하거나 치료를 중단하지 말고, 전문의와 함께 조절이 가능할 수 있도록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세브란스, 연명치료중단 권고받은 환자에게 간이식 성공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연명치료중단까지 권고받았던 말기 간경변 환자가 뇌사자 간이식을 받은 후 지난 24일 건강하게 퇴원했다.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장기이식센터 이재근 교수(이식외과)는 간경변 말기로 심각한 합병증이 와서 연명치료중단(DNR)을 권고받은 김민철 씨(가명)가 간이식대기자 응급도 평가 (MELD) 40점으로 최고 응급 단계에서 뇌사자 간이식을 성공적으로 받아 5개월간 전인적 치료를 받은 후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고 26일 밝혔다.김민철 씨(경기도 광명· 66)가 처음 ‘간이식’ 단어를 접한 것은 8년 전이다. 당시 간경변으로 인해 집 근처의 종합병원 의료진으로부터 간이식을 권유받았다. 가족들의 상의 끝에 김 씨의 아들이 생체 간이식 기증을 위해 검사를 받았으나, 간에 큰 혈관종이 있고 해부학적 구조가 좋지 않아 아버지에게 간을 띠어 줄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아버지도 이식을 받지 못하고, 약물치료 등 계속 보존적 치료를 받아 왔다.설상가상으로 1년 뒤, 김민철 씨는 간암 초기 진단을 받았다. 고주파 치료를 통해 재발 우려를 없앴으나, 간 기능은 회복되지 못했다. 몸에 복수가 차고, 간 기능이 저하되어 생기는 의식 상실 상태인 ‘간성 혼수’가 반복됐다.올해 3월에는 간성 혼수와 복수가 심해지고, 신장기능까지 떨어져 경기도의 한 종합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그러나 간성혼수, 복막염, 폐렴, 패혈증 쇼크가 와 전신상태가 매우 악화됐다. 의료진은 기관삽관 및 인공호흡기, 지속적 신장투석기로 치료를 해야 하자, 김민철 씨의 소생가능성이 적다고 판단, 김 씨에게 연명치료중단(DNR)을 권고했다.아들 김 씨는 “당장 내가 직장을 그만두어야 하더라도, 아버지를 꼭 살리고 싶어, 좀 더 큰 병원에 아버지를 치료해 달라고 요청하게 됐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후 김민철 씨는 병원 간 의료진의 협력으로 3월 18일 세브란스병원 중환자실로 전원됐다. 전원 당시 기관삽관 및 인공호흡기 뿐만 아니라 지속적 신장투석을 받는 상태에 쇼크까지 있어 승압제를 달고 있는 상태였다. 간이식대기자 응급도 평가(MELD)에서는 40점으로 최고 응급 단계에 속했다.다행히 뇌사자가 발생해, 다음날 19일 바로 뇌사자 간이식 수술이 시작됐다. 6시간의 수술 도중 생사를 오가는 위기의 순간을 극복하고 수술이 잘 마무리됐다. 수술 후 간기능 뿐만 아니라 신장기능도 회복돼 지속적 신장투석기를 제거하고 빠른 회복을 보였다. 그러나 수술 후 4일 만에 인공호흡기를 제거했으나, 이식수술 받기 전 장기간의 전신상태 악화 및 호흡근을 포함한 근육의 소실로 5일째 되던 날 다시 기관삽관 및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게 됐다.수술 후 13일째 투석기를 완전히 제거하고 병실에 올라와 가족과 함께 지낼 수 있게 됐지만, 다음 날 또 호흡이 약해져 결국 다시 중환자실로 내려가 기관절개술을 받았다. 이후 의료진은 김민철 씨 치료를 먹을 수 있게 하고, 걸을 수 있게 하는 것을 목표로 전인적 치료로 바꿨다. 이재근 교수는 당시 상황을 “장기전으로 돌입하는 것이었습니다. 영양상태 공급 및 재활 치료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습니다.”라고 전했다. 죽음의 위기가 다시 찾아왔다. 폐렴과 패혈증이 다시 진행된 것이다. 이동용 인공호흡기를 달고 중환자실에서 한 달을 지냈다.일반병실에 올라와 점차 전신상태가 좋아졌으나, 먹는 부분에 문제가 발생했다. 음식을 먹으면 반복적으로 역류와 사레가 들리면서 폐렴이 또 발생했다. 이를 치료하기 위한 내시경적 보톡스 시술도 어려원 상황이라, 경피적위루를 만들어 영양공급을 충분하게 했다. 두 달간의 재활 과정을 거쳐, 내시경적 보톡스 시술을 했고, 정상적으로 먹을 수 있게 됐다. 전인적 치료의 한 계단을 올라간 셈이었다.다음 계단은 김민철 씨를 걷게 하는 것이었다. 김 씨는 척추관협착증으로 인한 허리 통증으로 병상에서 일어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걷지를 못하니 보행은 물론 재활에 속도가 나질 않았다. 이는 혈소판 감소로 이어져, 허리치료를 위한 시술이 불가능했다.이에 이재근 교수팀은 비장동맥색전술을 시행해 혈소판을 10배 정도 증가시켜, 허리치료를 위한 신경차단술을 받을 수 있게 했다. 몇 개월 동안 누워 있던 김민철 씨가 드디어 보행할 수 있게 됐다.김민철 씨 가족은 퇴원을 앞두고 “더는 가능성이 없다고 연명치료중단서를 작성하자고 할 때 너무 앞이 깜깜했다. 세브란스병원으로 와서 간이식을 받고 투석도 안 하고, 입으로 음식도 먹고 걸어서 퇴원할 수 있어서 너무나 감사하다”라고 소회를 밝혔다.이식수술 후 5개월간 전인적 치료를 담당한 이식외과 이재근 교수는 “환자와 가족이 포기하고픈 순간 아직 희망은 남아있다”라며 “중증 환자 간이식을 통해 살렸던 다수의 경험을 바탕으로 포기하지 않으면 분명히 좋아질 수 있는 환자도 있다”라고 하며 희망을 전했다. 이재근 교수는 “간이식하고 간수치의 정상화가 끝이 아닌, 생사의 문턱에서 모든 장기와 근육이 망가졌을 때 전인적인 치료와 완벽한 재활이 꼭 필요하다”라며 “환자의 인생을 바꾸는 의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민철 환자(가명)가 이식외과 이재근 교수와 함께 병실 복도를 걷고 있다.
- 1.7조원에 GS그룹 안긴 휴젤…해외 진출 박차(종합)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국내 보톡스 1위 휴젤(145020)이 GS그룹 품에 안겼다. 인수 금액 1조7000억원으로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인수합병(M&A) 중 역대 최고 규모다. 휴젤은 이번 계약을 기반으로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의료 미용 시장 진출에 속도를 올릴 전망이다.휴젤은 최대주주 리닥(LIDAC·Leguh Issuer Designated Activity Company)이 보유주식 535만5651주(총 발행주식의 42.895%) 및 전환사채를 아프로다이트(APHRODITE ACQUISITION HOLDINGS LLC)에 양도하는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전환가능주식수 80만1281주를 포함한 총 615만6932주(총 발행주식수의 46.9%)에 대한 양수도 대금은 약 1조7000억원이다.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M&A 최고 금액이다.아프로다이트는 GS그룹과 국내 사모펀드 IMM인베스트먼트가 공동 출자한 해외 법인 특수목적법인(SPC), 아시아 헬스케어 전문 투자 펀드 CBC 그룹, 중동 국부펀드 무바달라(Mubadala)로 구성된 다국적 컨소시엄이다. CBC 그룹이 최대주주다.손지훈 휴젤 대표는 임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이번 피인수는 휴젤의 성과를 인정받은 것이며 향후에도 함께 견고한 성장을 이룰 기업으로 평가받았다는 의미”라며 “휴젤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힘을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휴젤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보툴렉스’.(사진=휴젤)휴젤은 2016년부터 5년 동안 국내 보톡스 시장 점유율 1위를 지켜왔다. 기존 1위였던 메디톡스가 대웅제약과의 보톡스 분쟁, 품목허가 취소 등으로 발목을 잡히면서 시장을 장악했다. 지난해에는 10여개 업체가 다투는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 50%를 돌파했다. 국내 히알루론산(HA) 필러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며 2019년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휴젤은 GS그룹 편입으로 안정적인 자금을 확보해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해 10월 세계에서 4번째, 국내 기업으로서는 최초로 중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 진출해 중국 시장 선점 기회를 얻었다. 중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2025년까지 1조7500억원 규모에 이를 정도로 큰 시장이다. 휴젤은 현재 중국 5대 대형 체인병원을 비롯해 1200개 병원에 제품을 공급, 올해 중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서 점유율 10%, 2023년 30%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전 세계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유럽과 미국 진출에도 속도를 낸다. 회사는 지난해부터 유럽, 미국, 캐나다, 호주 등에서 제품을 판매하기 위한 허가를 신청했다. 미국에서는 2018년 자회사를 세우고 현지 역량있는 대표를 선임해 시장 진출을 준비해왔다. 내년 제품 출시가 목표다. 휴젤은 이번 계약으로 새로운 최대주주와 견고한 파트너십을 구축하면서도 회사 중장기 전략은 기존대로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새로운 파트너십을 통한 양자간 긍정적인 시너지 및 휴젤이 쌓아온 기업 역량을 토대로 ‘글로벌 메디컬 에스테틱 선도 기업’으로서의 성장성을 현실화 시킨다는 계획이다.휴젤 관계자는 “국내 선도 메디컬 에스테틱 기업, 해외 시장에서 빠르게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서 회사가 보유한 기업 가치와 뛰어난 역량, 글로벌 성장 잠재력을 다시 한번 인정 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다양한 바이오 사업을 전개 중인 GS그룹과 헬스케어 분야에서 다양한 성공 사례를 갖춘 IMM인베스트먼트는 물론, 아시아 최대 바이오 및 헬스케어 전문 투자 펀드인 CBC그룹과 무바달라와의 유기적인 시너지를 통해 세계 메디컬 에스테틱 시장에서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 갈 것”이라고 말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이대로 은퇴 싫다…60대 취준생 3배 껑충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다음은 1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이대로 은퇴싫다..60대 취준생 3배 껑충-주식 팔아 달러·예금 갈아탄 자산가 금리인상發 조정장 최적 포트폴리오-‘매파’ 고승범 “가계부채 위험 제거 시급”...DSR 규제 또 건드리나“경주마 눈물의 떨이”...말 산업 붕괴 위기-[사설] 가파른 잠재성장률 하락, ‘강 건너’ 아닌 ‘발등의’ 불이다-[사설] 건보료 상하한 격차 368배, 적정수준으로 바로잡아야△줌인&-[줌인]만화책 8000권 모은 ‘덕후 CEO’...“BTS·배트맨도 웹툰으로 만나요”-여의도 아파트 15층 규제 없앤다-고령층 잠재구직자도 증가세...정부는 정년 연장 논의에 선그어△PB 50인에게 묻다-신흥국 채권 줄이고 미국 주식 직구 확대...强달러에 올라타라-“다가올 조정장...신재생·바이오는 굳건할 것”-“변동성 큰 코인, 하반기 금융시장 요동 땐 부담 가중”△종합-취임도 전에 ‘빚과의 전쟁’...돈줄 죌 정책만 있고 서민대책 안 보여-환율 7거래일 만에 ‘스톱’ 외환당국, 진짜 움직였나-‘김의겸’에 무력화된 野...與, 언론중재법 25일 처리만 남았다-한수원 사장은 기소 백운규 불기소 권고 檢 수심위 판단 도마에△정치-‘尹정리 발언’ 공방 점입가경...“통화 전체 공개하라” vs “그냥 딱하다”-묘역 참배, 온라인 추모...여야, DJ 서거 12주기 추모행렬-황교익 ‘보은 인사’ 논란에...이재명 진퇴양난-“이재명과 대선 붙을 경우 원희룡만이 이길 수 있어”-文대통령 “누구도 못 넘보는 강한 나라 만들어야”△글로벌경제-“美 못 믿겠다” 불신론 확산에...‘동맹국 안보’ 약속하는 미국-탈레반 ‘실질적 지도자’ 10년 만의 귀환...새정부 출범 본격화-TSMC, 텐센트 제치고 亞시총 1위 등극-中, 아프간 묻힌 희토류 눈독...“재건에 건설적 역할” 강조-청정국 뉴질랜드, 델타변이에 뚫렸다△경제-탈원전 너무 과속했나...공기업 부채 3년새 33조 4000억 증가-배민·요기요, 고객 리뷰 멋대로 못 지운다-디지털 강국 韓, 생산성 떨어지는 까닭은△특별 인터뷰-윤창현 국민의힘 가상자산특별위원장 “암호화폐는 도박 아닌 新금융산업 소득세율 주식보다 낮게 매겨야”-“마무리투수 역할에 충실...금감원은 중립적 징계체계 확립을”△위기의 말 산업-“키우는데 4000만원 드는 경주마...2000만원에도 경매 유찰 일쑤”-온라인경마 허용법안 지연에 속 타는 말 농가-경륜·경정은 허용, 경마는 금지...온라인 발매 ‘형평성 논란’△산업&기업-“반도체 슈퍼호황, 더 높이 더 길게 간다”...업황 ‘고점’ 논쟁 격화-무선 업데이트 장착...제네시스 첫 전용 전기차 출격 준비 끝-분사 앞둔 SK배터리, ESS용 제품 개발 잰걸음-파업리스크 막막한 HMM 경쟁사에 선원도 빼앗길 판-GS그룹 ‘적자 수렁’ 美 석유개발 사업 정리△ICT·과학-머지플러스 서비스 중단 이어 직원 사라져...“스타트업 법률 자문 시급”-IT서비스 ‘빅3’ 상반기好好好-로봇경찰이 지키는 ‘5G 특화도시’ 추진한다-SK브로드밴드 태블릿 IPTV ‘B tv air’...“3~4인 가구에 인기몰이”△중소기업·바이오-강판에 色 입히듯...PCM 도료로 ‘신성장’ 입힌다-“네트워크·자본 투입해 사업 확대 가능” 대기업, 보톡스에 관심 갖는 진짜 이유-“짝사랑 10년 ‘비피도’ 인수...1년 안에 시너지”-‘중견 레미콘’ 유진기업, 음식물처리기 시장 진출한 이유는△소비자생활-“플러스 사이즈 패션 앞세워 연내 코스닥 도전할 것”-정유경의 럭셔리 DNA 담은 야심작 ‘오노마 호텔’ 주말 예약은 이미 만실-원유값 인상 강행에 ‘밀크플레이션’ 현실화-오리온 ‘꿀버터 오!구마’ 출시 6주 만에 100만개 판매△증권&마켓-수소장비·불닭소스...‘알짜’ 공모株 기대되네-국민연금, 2분기에도 美 빅테크주 ‘러브콜’-코스피 9거래일 만에 반등...바닥 다지고 오를까△증권-“투자유치 제안 대기업, 수개월 끌다 철회 통보 날벼락”-반기 감사의견 비적정 자안바이오 등 하한가-두달전 ESG경영 선언 LS전선 ‘자사주 매입 후 유상증자’ 논란-이르면 내달부터 CB 전환가액 상향 가능해진다△부동산-“지하층 용적률에 포함”...물류업계 비용부담 커질라 걱정-다자녀특공 당첨 확률 생애최초의 ‘10배’-하림, 양재동 화물터미널 갈등 5년 만에 승리/감사원 “법적근거 없는 요구” 서울시장에 주의-‘깡통주택’ 우후죽순...신축빌라·오피스텔 세입자 ‘불안’△이데일리 문화대상 2021 추천착-[이데일리 문화대상]환호도 기립도 없었지만...‘코로나 블루’ 치유해준 예술의 힘-‘백조의 호수’로 풀어낸 비정규직 여성의 현주소-장애인·약자 향한 혐오...우리시대 민낯을 들추다-전통장단·화성 무장...‘K일렉트로니카’의 발견-창세기·뉴턴·애플...역사 속 ‘사과’로 본 인류-감옥서 나고 죽은 소년 ‘법적 보살핌 한계’ 고발-빛과 어둠, 소리와 침묵...공간의 울림을 담다△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최병암 산림청장 “기후위기 시대, 산림 중요성 커져...목재자급률 높여 탄소중립 앞장설 것”-28년 나무와 동고동락...“마음의 상처 時쓰며 치유하죠”△피플-‘밀라논나’ 장명숙 “유튜브로 받은 사랑 나눠야죠”-美의원 “한국의 ‘구글 갑질 방지법’ 지지”-BBQ, 청년 200팀 창업 지원 스타트-숫자 퍼즐 ‘스도쿠’ 대부 가지 마키 암으로 별세-내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감독에 이영철 교수△오피니언-[정덕현의 끄덕끄덕] 축구 야구 말구-[생생확대경] 고사 위기 극장, 영화발전기금 면제해야-[e갤러리] 정소연 ‘포스트-네버랜드 5’△전국-김포공항 포화...강남서 30분 포천공항 힘받나-‘ICT·바이오’ 창업생태계 조성 유니콘 기업의 요람 만들 것“-서울시, 초·중·고생에 자가검사키트 무료 배포 추진△사회-”코로나보다 부작용 더 무서워“ 백신 접종 기피하는 2030세대-”2030 확진자 발생률 가장 높아...주변 안전 위해 접종 받아야“-팬데믹 와중에 지하철 파업 추진 ”실익 있을까“ 노조원도 갸우뚱-구속영장 들고 갔지만...민주노총 위원장 체포 못한 경찰-‘배임·횡령’ 선종구 前 하이마트 회장, 징역 5년
- 휴젤,대기업이 군침 흘리는 이유...'엘러간 대항마, 5년래 매출1兆'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국내 톡신 시장점유율 1위 ‘휴젤’의 인수전이 뜨겁게 달궈졌다. 치열한 인수전 배경엔, 휴젤이 5년래 글로벌 톡신 시장에서 ‘엘러간’(Allergan)의 대항마로 부상해 매출 1조원 달성이 유력할 것이라는 전망이 자리한다.휴젤 보톡스 제제 ‘레티보’.(사진=휴젤)17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베인캐피털이 보유한 휴젤(145020) 지분 44%의 인수자가 이번 주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휴젤 인수전은 GS컨소시엄이 유력 후보로 떠오른 가운데 골드만삭스운용이 다국적제약사, 린드먼아시아 등과 3자 연합을 구성해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GS컨소시엄은 GS그룹을 비롯 국내 사모펀드, 중국 사모펀드,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 등 4자로 구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외에도 삼성그룹, 신세계그룹, SK그룹, LG그룹에서도 휴젤 인수를 검토했으나 2조원을 상회하는 비싼 인수가에 발을 뺐다.◇ 세계 톡신 시장, 가파른 성장...휴젤 글로벌 진출 준비 마쳐글로벌 보톨리눔 톡신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프랑스 톡신 기업 ‘입센’(Ipsen)이 발간한 지난 2019년 발간한 리서치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톡신 시장은 올해 55억달러(6조4702억원)에서 오는 2023년 65억달러(7조6466억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현재 글로벌 톡신 시장은 미국 엘러간(Allergan)이 점유율 72%를 차지한다.엘러간이 절대 1강으로 군림하는 세계 톡신 시장에서, 내로라하는 국내 대기업들이 군침을 흘리며 휴젤 인수를 타진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휴젤이 엘러간의 대항마가 될 수 있다는 전망 때문이다.우선 휴젤은 지난 7년간 공을 들일 끝에 올해 초 중국 톡신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휴젤은 지난 2014년 중국 심뇌혈관 의약품 1위 사환제약과 톡신 독점공급 계약을 체결한 이래 중국 시장 진출을 타진해왔다. 우선 휴젤은 2016년 5월 중국 식품의약국관리국(NMPA)으로부터 보틀렉스(수출명 레티보)의 임상3상 시험계획을 승인을 받은 뒤, 지난 2018년 임상3상을 마쳤다. 이후 휴젤은 허가 절차를 거친 뒤, 올해 2월부터 중국 시장에서 레티보 판매를 개시했다. 중국의 올해 톡신 시장 규모는 6억달러(7058억원) 규모로 추정된다.휴젤 관계자는 “휴젤은 국내 기업 최초, 세계에서 4번째로 중국 톡신 시장에 진출했다”며 “이후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매출 집계가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휴젤의 중국 파트너 사환제약은 지난 7월말 기준 중국 내 1900개의 병·의원 영업망을 확보했다. 사환제약은 연내 3000개의 병·의원 영업망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미국, 유럽, 캐나다, 호주 시장 진출 채비도 마친 상태다. 미국의 보톡스 시장은 27억달러(3조1763억원), 유럽은 12억달러(1조4117억원) 수준으로 평가된다. 휴젤 관계자는 “유럽의약품청(EMA)에 지난해 6월 레티보 품목허가 신청서(BLA)를 제출했다”며 “허가까지 통상 1년 정도 소요되는데, 코로나19로 EMA 관계자들의 국내 공장 실사가 지연돼 허가가 늦어지고 있다. 연내 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3월 미국 FDA에 이어 지난 6월 호주·캐나다에 각각 품목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며 “내년엔 미국, 호주, 캐나다에서도 레티보 품목 허가가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휴젤은 유럽과 북미 시장 진출을 위해 이들 지역에서도 레티보의 별도 임상을 실시했다. 휴젤은 지난 2015년 12월 미국 FDA, 지난 2016년 3월 독일·폴란드 등의 현지 식약처로부터 각각 레티보 임상3상을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이후 지난 2019년 1월까지 임상 3상 시험을 실시했다. ◇ 휴젤, 2025년 매출 1兆 목표 순항 중휴젤은 이를 통해 매출액을 지난해 2110억원에서 오는 2025년 1조원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휴젤 관계자는 “오는 2025년 중국의 톡신 시장규모는 1조7500억원 수준으로 미국·유럽과 더불어 글로벌 빅3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며 “휴젤은 2025년 유럽 10~15%, 중국 25~30%, 미국 1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국가별로 맞춤형 마케팅과 다국적 제약사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휴젤은 사환제약을 비롯 유럽에선 크로마파마(Croma-Pharma)와 톡신 제품에 대한 독점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또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크로마파마와 지난 2018년 휴젤 미국 법인을 설립했다. 이 외에도 휴젤은 일본, 태국, 베트남, 필리핀 인도, 몽골, 대만을 비롯해 러시아, 중앙아시아, 중남미 등 총 27개국에서 톡신을 판매 중이다휴젤 관계자는 “보툴리눔 톡신 제제는 안정적이고 역가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데, 휴젤은 엄격한 품질 관리로 일관된 제품 역가와 안전성을 자랑한다”면서 “휴젤의 톡신 기술력과 더불어, 시장가치도 좋고 성장 가치도 높게 평가받기 때문에 많은 기업이 인수전에 참여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 [바이오 메카 대학들]⑤성대·한양대 교원 창업 독려…고대 기술지주 ‘활발’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대학이 바이오 벤처의 ‘요람’이 되고 있다. 대학에서 우수한 연구실적을 거둔 교수들이 잇따라 바이오 벤처를 창업하고 있어서다. 이데일리는 지난 2000년대 초반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국내 10대 대학이 키운 바이오 기업을 조사했다. 대상은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를 비롯해 4개 과학기술특성화대학(포스텍, 카이스트, 유니스트, 지스트)의 교원 창업 바이오 기업과 기술지주가 투자한 주요 바이오 기업이다. 가장 많은 교원 창업 및 기술지주 투자 기업을 배출한 서울대와 포스텍 이외에도 대학들은 우수한 인력과 겸업 규제 완화 등으로 벤처 창업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었다. 연구비 유치 등 직접적인 투자도 확대하는 추세다.성균관대(왼쪽)와 한양대 전경.(사진=각 대학)종합대학 중에서는 서울대 다음으로 성균관대와 한양대가 주요 바이오 기업을 많이 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균관대와 한양대의 교원 창업기업은 각각 14곳과 11곳으로 종합대학 6개 중 상위권을 차지했다. 성균관대의 교수 창업 1호 기업은 올릭스(226950)다. 이동기 화학과 교수는 2010년 짧은 간섭 RNA(siRNA) 구조의 치료제를 개발하는 플랫폼을 개발하며 창업에 뛰어들어 코스닥 시가총액 6000억원의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박웅양 의과대학 교수가 2018년 설립한 정밀의료 유전체 분석 전문기업 지니너스는 연내 상장이 목표다. 설립 후 3년 동안 국내 대표 벤처캐피털(VC)인 KB인베스트먼트, IMM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등으로부터 258억원을 투자받을 정도로 잠재력을 인정받은 기업이다. 한양대 창업 기업 중에서는 아데노바이러스를 이용한 항암제를 개발하는 진메디신이 간판 기업이다. 윤채옥 생명공학과 교수는 2014년 진메디신을 설립해 2023년 기업공개(IPO)를 노리고 있다. 기술지주회사의 투자활동이 가장 두드러지는 곳은 고려대다. 고려대는 자체 기술지주를 통해서 18곳의 기업에 투자했고 고대의료원 의료기술지주를 통해서도 19곳을 지원했다. 하반기 기술특례상장에 도전하는 신경계 질환 치료제 개발업체 뉴라클사이언스가 대표적이다. 코로나19를 통해 급부상한 신속진단키트 업체 바이오젠텍, 압타머(특정 분자에 특이적으로 강하게 결합할 수 있는 핵산)를 이용한 유방암 표적치료제를 개발, 전임상을 준비하는 테라켄 등도 관심을 받고 있다.과학기술특성화 대학들은 교원 창업 바이오 기업 수가 모두 두자릿수로 활발했다. 카이스트가 11곳, 유니스트가 17곳, 지스트가 13곳이다. 주요 기업으로는 △돌연변이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RNA 치료제를 개발하는 소바젠(카이스트) △퇴행성 질환에 적용하는 노화세포 제어 기술을 개발하는 퓨전바이오텍(유니스트) △펩타이드 바이오 소재를 연구하는 애니젠(지스트)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면역항암제 개발 기업 지놈앤컴퍼니(지스트) 등이다. 이들은 미래과학기술지주회사를 공동설립해 바이오 기업을 육성하고 있을뿐만 아니라 각 대학별로도 기술지주를 설립해 바이오 창업을 돕고 있다. 카이스트가 중심이 돼 만들어진 미래과학기술지주가 투자하고 있는 바이오 기업은 총 17곳이며, 포항공대와 유니스트는 자대 기술지지주회사를 통해 각각 12곳과 5곳을 지원하고 있다.10개 대학 이외에도 코스닥 시가총액 1조원이 넘는 바이오 기업을 길러낸 대학들은 또 있다. 메디톡스(086900)의 정현호 대표는 선문대에서 응용생물학부 교수로 재직하다가 동료들과 보톡스 전문회사를 설립, 국내 최초이자 세계에서 4번째로 보톡스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이준행 박셀바이오(323990) 대표는 전남대 교수다. 2010년 자가유래 면역세포를 기반으로 한 항암면역치료제 개발기업을 창업, 간암치료에 임상 2상에 진입했다.대학의 우수한 인력과 연구 인프라, 겸업 및 휴직의 보장이 바이오 벤처 활성화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성균관대 관계자는 “대학의 자체 투자기구를 체계화 하는 등 창업 분위기를 조성하고 가치창출과 사회공헌을 위한 새로운 플랫폼을 조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양대 관계자는 “한양대는 바이오원천기술개발의 본산인 의대, 의공학 및 의료데이터 분석기술을 제공할 수 있는 공대, 의료경영 인력을 공급하는 경영대학이 한 캠퍼스내에 있는 국내 유일의 대학”이라면서 “학내 연구과제를 사업화하려는 시도는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연구만 해온 교수들이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는 점을 감안해 직접 투자하기도 하고 투자자를 연결하기도 한다. 박한수 지놈앤컴퍼니 대표는 “비상장 시기에 지스트의 창업 지원프로그램의 도움으로 연구비를 수주할 수 있었다”면서 “특허나 기술이전에 대한 논의를 통해 학교와 기업과의 소통에 큰 도움을 받고 있다”고 했다. 이어 “최근 승진에 있어서도 창업, 기술수출 등 산업에 기여하는 경우에 인정해주는 항목들도 생겨나고 있어 학내 창업을 장려하는 분위기가 확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안면경련과 삼차신경통으로 생활 지장 있다면... 해답은 ‘뇌’에 있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자주는 아니지만 간간이 한쪽 얼굴에 미세한 경련을 느끼거나 순간적인 통증을 느꼈다면? 피로감과 치통을 원인으로 생각해 무심코 방치하다간 증상악화로 일상생활의 어려움은 물론 대인기피증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정확한 조기진단과 근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삶의 질과 밀접한 질환 …삼차신경통과 반측 안면 경련증 삼차신경통은 인류에 알려진 가장 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 중 하나다. 초기에는 순간적인 안면 통증으로 나타나지만 점차 주기가 짧아지고 통증의 정도가 심화되면서 세수, 양치질, 식사, 화장이나 면도 등 기본적인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다. 경희대병원 신경외과 박봉진 교수는 삼차신경통에 대해 “얼굴부위의 감각·저작기능을 담당하는 제5번 뇌신경, ‘삼차신경’이 주변혈관에 의해 압박되면서 혈관의 박동이 신경에 전달, 신경이 과흥분되어 발생하는 질환”이라며 “동일한 원리로 혈관이 안면신경을 압박했다면 반측 안면 경련증이 발생, 한쪽 눈을 자꾸 깜빡거리거나 입꼬리를 씰룩이는 등 안면부의 불수의적 운동으로 인해 독서, TV시청, 대화 등에 어려움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이 두 질환 모두 젊은 층보다 중년 이상의 연령층에게, 남성보다 여성에게 주로 발병한다. 유병률을 살펴보면, 삼차신경통은 10만 명 당 5명, 안면경련증은 10만 명 당 15~20명 정도다.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질환이다 보니 어느 진료과로 가야 할지, 어떤 치료가 효과적인지 등에 대해 환자 본인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다. 박봉진 교수는 “삼차신경통과 반측 안면 경련증의 치료는 환자의 삶의 질과 매우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바탕으로 다양한 치료법 중 장단점을 명확하게 설명해줄 수 있는 풍부한 경험을 가진 전문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치료법 다양하지만 부작용·재발률 높아 …신경과 혈관 분리하는 ‘미세혈관감압술’ 가장 효과적약물요법, 보톡스 치료, 신경차단술, 알콜 주입술, 고주파 신경 치료, 수술 등 현존해 있는 삼차신경통과 안면 경련증의 치료법은 다양하다. 대다수의 환자들은 전신마취와 뇌수술에 대한 부담이 크다보니 수술을 제외한 치료법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근본적인 원인 해결을 통한 ‘완치’가 아닌 일시적인 통증 완화로서 재발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안면 통증과 경련의 고통에서 벗어나는 가장 효과적인 치료는 ‘미세혈관감압술’이다. 박 교수는 “신경을 압박하는 혈관을 박리하여 분리하고, 신경과 혈관 사이에 테프론이라는 완충물질을 삽입해 혈관의 박동이 신경에 전달되지 않도록 감압하는 고난도 수술”이라며 “뇌신경에 직접 접근해 시행하는 수술인 만큼, 후유증 최소화를 위해서는 집도의의 고도 집중력과 정교한 술기, 그리고 풍부한 경험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삼차신경통의 미세혈관감압술 성공률은 약 80~90%, 10년 이내 재발률은 20% 정도다. 반측성 안면 경련증의 미세혈관감압술 성공률은 95%, 재발률은 3% 내외로 다른 치료법에 비해 월등히 좋은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수술 후에는 치료 반응이 바로 나타나기 때문에 환자의 만족도 또한 매우 높은 편이다. 박 교수는 “뇌의 압력을 올리는 행위, 예를 들면 코풀기, 물구나무 서기 등의 행위만 피한다면, 수술 직후 특별한 주의사항 없이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해나갈 수 있다”며 “경희대병원은 현재까지 4,500례 이상의 미세혈관감압술을 시행했으며, 수술 후 합병증 발생률은 3% 미만으로 국·내외적으로 탁월한 수술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희대병원 신경외과 박봉진 교수(좌측)가 미세혈관감압술을 진행하고 있다.
- [류성의 제약국부론] 막오른 바이오 3파전..최종 승자는
- [이데일리 류성 제약·바이오 전문기자] 국내 제약 바이오업계가 바야흐로 ‘춘추전국시대’로 본격 돌입하고 있는 형국이다. 제약바이오 산업이 명실상부한 한국경제의 미래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이 분야에서 승부를 걸려는 기업들이 속출하고 있어서다.(사진=SK바이오사이언스)특히 거대자본을 가진 대기업들 가운데 상당수가 더 늦기 전 바이오 산업에 진출하려는 의지를 표명하고 나서면서 바이오 시장의 주도권 다툼도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다. 최근 국내 대표적인 보톨리늄 톡신(보톡스) 업체인 휴젤을 두고 벌어지고 있는 대기업들의 ‘인수 탐색전’이 대표적이다. 그간 바이오사업에는 별 관심을 두지 않던 GS그룹, 신세계(004170) 등이 휴젤(145020) 인수를 검토중이거나 검토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이에 앞서 롯데그룹도 바이오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내비친바 있다. 3년전 CJ헬스케어를 매각하며 제약사업에서 철수했던 CJ그룹은 최근 국내 마이크로바이옴 선두기업인 천랩(311690)을 전격 인수하면서 다시 이 분야에 출사표를 던진 케이스다.업계는 앞으로 바이오 사업에 대기업들이 속속 진출하는 추세가 강해지면서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의 경쟁력을 한단계 끌어 올리는 촉매제로 착용할 것으로 기대한다. 무엇보다 신약개발에 들어가는 천문학적인 자금을 감당할 수 있는 대기업들의 역량을 높이 평가한다. 인수합병(M&A)을 통해 제약바이오 산업에 신속 진입하는 전략을 펴는 대기업들이 급증하면서 기존 제약업계의 판도에도 커다란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M&A를 통한 합종연횡이 대세가 될 경우 그간 사실상 M&A 무풍지대에서 사업을 이어가던 전통 제약강호들에게는 큰 위기로 작용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의 주도권을 둘러싼 쟁탈전은 앞으로 크게 3파전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유한양행(000100), 녹십자(006280), 한미약품(128940), 종근당(185750), 대웅제약(069620) 등을 중심으로 하는 전통의 제약강자에 맞서 셀트리온(068270),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 휴젤(145020), 에이비엘바이오(298380), 알테오젠(196170), 마크로젠(038290), 메디톡스(086900) 등 신흥 제약강호들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SK바이오팜(326030),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LG화학(051910), CJ그룹 등을 포함 향후 이 분야에 진출하려는 대기업 세력군이 진검승부를 벌이는 구도다.현재로서 이들 3대 세력 가운데 누가 제약바이오 산업에서 최후의 승자가 될지는 예단하기 어렵다. 전통의 제약강호들은 100년 가까운 장구한 업력에서 쌓아온 노하우와 신약개발 기술력을 핵심 경쟁력으로 삼고 있다. 이에 비해 신흥 제약강자들은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면서 만들어낸 신약 성공스토리를 기반으로 사세확장에 능통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기업 군은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알짜배기 바이오기업들을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인수합병할수 있어 단기간 막강한 신약 파이프라인을 구축, 글로벌 플레이어로 도약할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제약강국을 목표로 하고 있는 우리에게 바이오 산업에 자본과 인재가 대거 몰려들고 경쟁이 치열해지는 현상은 고무적이다. 무엇보다 3파전을 거치면서 누가 제약바이오 산업의 주도권을 차지하든, 그 과정에서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의 경쟁력은 퀀텀점프를 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세계 제약바이오 시장규모는 1600조원으로 자동차(600조원)와 반도체(400조원)를 합한 것보다 크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최근 일고 있는 대기업들의 바이오산업 진출 붐은 그야말로 ‘만시지탄(晩時之歎)’이다.
- [공시돋보기]휴젤 인수전 적정가 논란, 낙동강 오리알 되나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휴젤 인수전에서 잇달아 발을 빼면서 휴젤의 몸값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대주주 베인캐피탈은 휴젤 지분 44%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붙은 매각가로 최소 2조원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적정한 기업가치인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재 국내 대기업 중에서는 GS그룹이 유일하게 컨소시엄 형태로 인수전 참여 의사를 밝힌 상태다. 삼성물산은 “인수 참여를 검토한 바 있으나 더 이상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일찌감치 인수설을 부인했다. SK그룹의 인수 주체로 거론됐던 SK디스커버리와 SK케미칼 역시 “사실이 아니다”고 공시했다. 신세계는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 검토 사항으로 휴젤 지분 인수를 검토했으나 최종적으로 인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면서 손을 뗐다. 유력 인수자로 거론됐던 신세계마저 인수를 포기한 배경으로는 가격 문제가 첫손에 꼽힌다. 글로벌 사모펀드(PEF) 베인캐피탈은 휴젤의 지분 44.4%에 경영권까지 최소 2조원을 원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베인캐피탈은 2017년 총 9275억원을 투입해 휴젤의 대주주에 올라섰으며, 2019년부터 꾸준히 매각설이 흘러나왔다. 미국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해 매물로 나왔을 당시 베인캐피탈은 휴젤을 2억 달러(2조2600억원)에 매각하려고 한바있다. 보톡스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PEF들은 목표가가 안 되면 안 판다. 애초부터 베인캐피탈은 2조원 아니면 매각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전해 들었다. 가격을 끌어올리기 위해 대기업들 이름을 하나씩 언론에 흘리고 있다는 얘기가 나왔었다”며 “대기업 입장에서는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서, 그 이상의 시너지를 내거나 이익을 낼 수 있는지 따져봤을 거다. 결국 적정 매각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고, 실사한 기업조차 아직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의 인수합병(M&A)에서 기업가치 측정을 위해서 주로 EBITDA와 EV/EBITDA를 들여다본다. EV는 기업가치(Enterprise Value), EBITDA는 이자, 세금, 감가상각비, 무형자산상각비 차감 전 이익(Earnings Before Interest, Tax, Depreciation, and Amortization)을 의미한다.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휴젤의 EBITDA는 888억원이다. 이를 매각가인 2조원에 근접하기 위해 EV/EBITDA 21.6을 적용하면 기업가치는 1조9180억원이 나온다. 이 금액을 총 발행 주식 수(1267만135주)로 나누면 1주당 인수가격은 15만1385원으로 계산된다. 이날 휴젤의 주가는 24만원대, 시가총액 3조원 초반대를 횡보하고 있다. 앞서 휴젤은 지난 5월만해도 17만원대, 시총 2조2000억원대를 나타냈다. 이후 신세계 인수설이 불거지기 시작했고, GS그룹, 삼성물산, SK 등 굴지의 대기업의 이름이 인수자로 거론되면서 시총이 3개월 만에 1조원 가까이 상승한 것이다. 휴젤 최근 3개월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금융)당초 신세계는 휴젤 인수에 1조2000억원가량을 투입할 계획이었으나, 2조원대로 급등하면서 무리라고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진다. 한 자산운용사 임원은 “신세계가 온라인 쇼핑몰 쓱닷컴을 키우려고 막대한 투자금을 쏟아붓고 있는 상황에서, 주주들은 휴젤 인수를 별로 반기지 않은 분위기였다”며 “신세계는 당장 본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게 없는데, 문어발식 경영에 그칠 리스크도 있었다. 글로벌 보톡스 시장 규모가 5조원인 상황에서 당장 2조원을 투입하는 건 무리였을 거다. 시장에서는 신세계에게 휴젤 인수 포기는 잘한 선택이라고 보고 있다”고 했다. 업계에서는 베인캐피탈이 휴젤의 몸값을 더 키운 후에 다시 매물로 내놓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또다른 보톡스회사 임원은 “이미 국내는 포화상태이기 때문에 휴젤에게 중요한 건 중국 매출을 얼마나 올리는지, 미국 진출이다. 국내 업체 중 유일하게 중국 시장 정식 진출했으며, 앞으로 실적은 계속 좋아질 것”이라며 “미국 승인이 나오고 나면 미국 현지 회사에 원하는 가격에 매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휴젤은 지난해 10월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으로부터 자사 보톡스 제품 레티보의 판매허가 승인을 받았다. 국내 보툴리눔톡신 기업으로서는 최초로 중국 시장 정식 진출이다. 올해 4월에는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미국식품의약국(FDA)에 품목허가 신청을 한 상태다. 허가 획득까지 통상 약 1년이 소요되는 만큼 오는 2022년 품목허가를 취득해 현지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