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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억→2400억→8000억’…신고가 찍는 K뷰티 매물, 다음 타자는?
  • ‘1500억→2400억→8000억’…신고가 찍는 K뷰티 매물, 다음 타자는?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K-뷰티’ 매물이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독도 토너’로 이름을 알린 라운드랩 운영사 서린컴퍼니가 해외 사모펀드(PEF)에 8000억원에 매각된 가운데 시가총액 3조원이 넘는 코스닥 상장사 클래시스(214150)의 경영권 매각설도 불거졌다. 글로벌 뷰티 시장에서 높아진 K-뷰티의 위상에 힘입어 매각을 타진하는 최대주주들도 늘어날 전망이다. ◇ 티르티르·크레이버·서린컴퍼니…줄줄이 매각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내 화장품 제조사 서린컴퍼니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유럽 최대 사모펀드 CVC캐피탈이 선정됐다. 매각 대상은 최대주주인 칼립스캐피탈과 메리츠증권이 보유 중인 서린컴퍼니 지분 100%다. 매각 주관사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지난 10월 예비입찰을 진행했고, 구다이글로벌-컴퍼니케이 컨소시엄 등이 참여한 가운데 CVC캐피탈이 우협 지위를 따냈다. 서린컴퍼니 기업가치는 8000억원으로 평가됐다. 지난해 7월 칼립스캐피탈이 서린컴퍼니를 인수할 당시 기업가치는 2400억원으로, 1년 반 만에 몸값이 3배 이상 뛰었다. 영국계 사모펀드인 CVC캐피탈은 지난 9월 국내 피부미용 의료기기 기업 파마리서치에 2000억원 규모 투자를 진행한데 이어 서린컴퍼니까지 품으며 국내 뷰티 기업 투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들어 국내 뷰티 기업들의 몸값은 빠르게 오르고 있다. 8000억원을 기록한 서린컴퍼니를 비롯해 △크레이버(2400억원) △티르티르(1500억원) △스킨이데아(1000억원) △라카코스메틱·힌스(각 425억원) 등 스킨케어와 색조를 넘나들며 경영권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신생 사모펀드인 칼립스캐피탈, 더함파트너스 등은 각각 서린컴퍼니와 티르티르를 매각하며 성공적인 엑시트(투자금 회수) 기록을 남겼다. ◇ ‘두 번의 엑시트’ 베인캐피탈, 클래시스 매각 나서나시장에선 다음 매물 후보로 관심이 쏠린다. 피부미용 기기 슈링크로 유명한 클래시스가 대표적이다. 업계에 따르면 클래시스 최대주주인 글로벌 사모펀드 베인캐피탈이 보유한 지분 60.84%를 매각하기 위해 원매자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인캐피탈은 지난 2022년 1월 해당 지분을 6700억원에 인수했다. 인수 당시 주당 1만7000원 수준이던 주가는 전날 4만8750원까지 상승했다. 지분 투자 약 3년 만에 3배 이상의 잭팟을 낼 수 있는 상황이다. 이미 베인캐피탈은 국내 화장품 기업을 인수해 두 번의 엑시트에 성공한 전례가 있다. 베인캐피탈은 2017년 화장품 브랜드 AHC 제조사 카버코리아를 4300억원에 인수한지 1년 만에 유니레버에 3조원에 매각하며 7배 수익을 냈다. 2021년엔 국내 보톡스 1위 휴젤을 GS그룹에 팔며 3배 가까운 차익을 냈다. 국내 M&A 거래에서 손꼽히는 성공 사례다. 클래시스 인수 후보로는 GS그룹이 거론된다. GS그룹은 앞서 베인캐피탈로부터 휴젤을 인수한 곳이기도 하다. 당시 GS는 IMM인베스트먼트, 싱가포르 헬스케어 전문 투자사 CBC그룹, 아랍에미리트(UAE) 국무펀드 무바달라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휴젤을 사들인 바 있다. 다만 클래시스 측은 최대주주의 지분 매각설에 대해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그밖에 화장품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업체들도 새 주인을 찾고 있다. 사모펀드 어펄마캐피탈은 화성코스메틱의 매각 주관사로 삼성증권을 선정하고 원매자를 찾고 있다. 어펄마캐피탈은 2019년 화성코스메틱을 약 1600억원에 인수했고, 2022년 동종업계인 나우코스를 200억원에 추가 인수했다. JKL파트너스와 퀀테사인베스트먼트, 헤임달프라이빗에쿼티(PE)는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보유한 지디케이화장품 지분 54.68%의 매각을 추진 중이다.
2024.12.21 I 허지은 기자
메디톡스, 중국 시장 진출 초읽기...中투자사와 보툴리눔 톡신 수출 계약
  • 메디톡스, 중국 시장 진출 초읽기...中투자사와 보툴리눔 톡신 수출 계약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메디톡스가 중국 보툴리눔 톡신, 필러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메디톡스(086900)와 계열사 뉴메코는 지난 10일 중국 해남 스터우 투자유한 회사(해남 스터우)와 뉴라미스, 뉴럭스의 중국 수출을 위한 총판 계약을 각각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메디톡스와 해남 스터우는 중국 내 마케팅 및 유통 역량 극대화를 위해 연매출 140조원 이상 판매를 하고 있는 중국 최대 제약기업 시노팜과 업무 협약 체결도 수행한다. 이번 계약으로 해남 스터우는 메디톡스 계열사 뉴메코가 개발한 차세대 보툴리눔 톡신 제제 ‘뉴럭스’의 중국 임상 3상 시험과 허가 절차를 전담하게 되며, 출시 후 10년간의 판권을 보유하게 된다. 또한, 내년 말 중국 등록을 앞두고 있는 메디톡스의 히알루론산 필러 ‘뉴라미스(중국명 필룩스)’의 판권도 5년간 갖게 된다. 해남 스터우는 출시 이후 지급하는 판매 로열티와 별도로 계약금과 마일스톤을 합쳐 1000만달러를 지급하게 된다.지난 10일 메디톡스 글로벌비즈니스 센터에서 열린 메디톡스와 해남 스터우 투자유한회사의 중국 총판 계약식에서 정현호 메디톡스 대표(오른쪽 2번째), 주희석 뉴메코 대표(오른쪽 1번째), 해남 스터우 투자유한회사 회장(왼쪽 2번째)등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메디톡스]2006년 국내 시장에 보툴리눔 톡신 제제 ‘메디톡신’을 최초로 선보인 메디톡스는 계열사 뉴메코가 개발한 차세대 톡신 제제 ‘뉴럭스’의 중국 진출을 지난해부터 추진해왔다. 중국 임상 3상 시험과 허가 절차를 거쳐 2028년 출시를 목표하고 있는 뉴럭스는 대량 생산 체제를 갖춘 이점을 활용해 중국 시장 공략의 핵심 제품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태국, 브라질 등에서 해외 선호도가 높은 히알루론산 필러 뉴라미스는 ‘필룩스’라는 중국 시장 진출을 본격 시작하게 된다. 이미 34개국에 진출해 높은 해외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만큼 중국 시장에서 보툴리눔 톡신과 필러간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이봉근 글로벌전략팀 이사는 “이번 계약은 세계 최대의 시장 중 하나인 중국에 메디톡스가 본격 진출한다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임상 시험 및 허가등록 절차를 신속하게 추진해 대량 공급망을 갖춘 뉴럭스와 뉴라미스의 강점을 토대로 거대 중국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2.11 I 김승권 기자
 선크림은 여름 뿐아니라 흐린 날에도 발라야
  • [건강 칼럼] 선크림은 여름 뿐아니라 흐린 날에도 발라야
  • [홍은빈 영동한의원 진료원장] 여름철에는 강한 자외선으로 많은 분 들이 선크림을 찾고 여러 매체에서 위험성을 지적하다보니 생활화하고 있다. 특히, 조금이라도 관리에 신경 쓰고 있는 분이라며, 3 ~ 4 시간에 한번씩 덧발라 주는 경우를 습관화하는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다. 그러나, 흐린 날은 햇빛이 쨍쨍하지 않고, 구름이 햇빛을 가려 자외선이 들어오지 않는다 생각할 수 있어 평소 습관도 방심하기 쉽다.우리는 사계절 내내 자외선 영향권 아래 있다, 눈에 보지 않아 직접 느낄 수 없지만 흐린 날에도 구름을 통과하며, 뿐만 아니라 자동차, 집 등 실내에서도 노출된다. 자외선 노출이 지속된홍은빈 영동한의원 진료원장다면 하루 차이는 티가 안나도 여러 날이 모여서 콜라겐 구조 손상으로 주름 및 심한 피부쳐짐 등으로 고민을 호소할 수 있다.또한, 흐린날은 자외선 지수는 낮으나 평소보다 강도가 높은 날이 많아 이를 일컬어 브로큰 클라우드 효과(Broken cloud effect.)라고 한다. 실제로 구름이 자외선을 완전히 차단하지 못하고 30~70%가 지표면에 도달한다. 구름의 밀도나 두께에 따라서 다르지만, 자외선이 구름에 의해 반사되며 강도가 강해져 자외선 지수가 오히려 평소보다 높아진다. 특히, 미국에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흐린하늘에서 최대 40%가 강하게 나왔다. 즉, 간단하게 흐린날도 빛이 산란되므로 방심하지 말고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한다.피부가 자외선에 오랜시간 노출되면 자외선이 피부 깊숙이 침투해 탄력을 저하시키며, 피부 노화를 촉진시킨다. 또한, 멜라닌 색소를 자극해 색소가 필요 이상으로 증대돼 기미, 주근깨 등 색소침착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는 노안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한번 생긴 기미는 좀처럼 없어지지 않아 피부 관리에 큰 스트레스를 준다.그러므로 예방과 조기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12시를 기준으로 앞뒤 2 ~ 3시간 전후의 자외선이 가장 강력하므로 이 시간대 외출을 삼가는 것이 가능하면 피할수록 좋다. 피치못한 경우가 많으므로, 외출 최소 30분 전에 고기능성에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주고, 외출 후에도 수시 도포하는 것으로 충분히 자외선을 피할 수 있다. 선크림만 발라주는 간단한 생활습관에도 피부의 노화 및 질환 등을 예방할 수 있다.하이푸(HIFU) 시술을 필두로 스킨 보톡스 등의 유행으로 피부에 관심 많은 20대 여성부터 여러 연령층 뿐만 아니라 남성들에게도 피부시술이 일반화되고 있다. 평소 꾸준한 피부관리와 주름 및 색소질환을 환자별 원인을 통해 케어해주는 것이 중요하며, 겉으로 보기에는 비슷하지만 원인에 따라 치료방법도 달라지므로 근본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특히, 피부시술 후에는 약해진 피부를 보호하는 것이 중요해 선크림 및 재생 크림 도포는 필수이다. 시술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시술 후 관리 및 개선을 위해 생활습관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시술 후에도 재생크림 및 듀오덤 사용으로 원활한 치료효과를 위해 신경써줘야 한다.이외에도 집에서 지켜야할 평소습관이 있다면, 선크림은 바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귀가 후에는 세안이 특히나 중요하다. 찬물로 모공을 닫아주는 것이 중요하며, 이러한 습관들이 쌓여서 자외선으로부터 생기는 피부질환을 예방하고, 건강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또한, 기본적인 물을 마시고 꾸준히 땀을 흘리는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분은 피부에 가장 중요한 요소로 수분이 부족하면 피부가 건조해지며 주름과 각질이 형성된다. 체내에 수분이 부족하면 혈액량이 줄며, 피부 비롯한 몸 곳곳에 혈액이 원활히 가지 못한다. 그 결과 흔히, 피부가 푸석푸석 해진다. 기본적으로 물을 마시고, 꾸준히 땀을 흘리는 유산소 위주의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며, 수분이 충분하면 피부에 탄력이 돌고 윤기 있어보인다. 현대 사회에서 빠질 수 없는 카페인이나 알코올은 수분을 배출시키므로 줄이면 좋지만 섭취한날의 경우 물을 평소보다 많이 마셔줘야 한다.최근 한의계에는 레이저에 대한 연구가 더욱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11월 발행된 대한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학회지에는 “롱펄스 엔디야그 레이저를 이용한 최적 매개변스 심상성 사마귀 치료 증례” 와 “한의과에서 시행한 결절종의 수술적 치료 증례” 등 레이저와 관련한 논문이 2건이 실렸으며, 곧이어 12월 1일에는 대한통합레이저의학회가 학술대회를 개최하여 100여명의 한의사가 참석할 예정이다.또한 피부미용과 관련한 미주란 약침은 연어추출약침으로 흔히 요즘 스킨부스터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PN(polynucleotide) 성분이며, 한의사 처방 하에 조제하는 약침이다. 최도영 한의학회 회장 및 임상약침학회에서 개발에 참여하였으며, 자황원외탕전실에서 조제 가능하다.
2024.12.06 I 이순용 기자
간질성방광염, 바로 알아야 치료된다
  • [전립선 방광살리기]간질성방광염, 바로 알아야 치료된다
  •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극심한 통증과 잦은 소변, 그리고 환자 대다수가 여러 병원을 찾아다니며 검사를 받아도 뾰족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는 질환, 바로 간질성방광염(間質性膀胱炎)이다. 재발이 잦은 것도 특징이다. 그런데 막상 진료실을 찾은 환자들은 간질성방광염이라는 말에 의아해하거나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전립선 문제나 방광의 염증이 때문이라고 생각은 했지만, 병명이 생소하고 주변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에 환자가 흔한 질환은 아니기 때문이다. 때문에 간질성방광염을 정확하게 치료하고 완치하려면 먼저 환자 자신이 명확하게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간질성방광염은 일반 방광염과 몇 가지 다른 점이 있다. 먼저 방광에 소변이 점점 차오르면 특징적으로 통증 양상이 매우 심하게 나타난다. 예리한 칼로 찌르는 듯하다거나 음부가 빠질듯한 증상 극심한 통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소변을 보고 방광을 비우면 다소 통증이 줄지만 소변이 다시 차면 통증이 다시 나타난다. 이 과정의 지속되어 방광 기능이 현저히 떨어지면 소변을 꽉 짜주거나 시원하게 내보내지 못하는‘통증-소변증상’의 악순환이 반복된다.둘째, 통증과 소변장애가 간질성방광염의 특징적인 증상이지만 원인은 명확하지 않다. 다만 환자들에게는‘방광 심층의 섬유화와 기능저하’가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간질성방광염을 원인 불명의 만성 비특이성 방광염이라고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섬유화는 우리 몸의 일부가 본래의 탄력을 잃고 딱딱하게 굳는 현상이다. 방광염을 오래 앓거나 만성전립섬염 등으로 신장과 방광의 기능이 떨어져 소변 배출을 제대로 못하면 방광 근육 조직이 지속적으로 손상을 받아 섬유화로 이어지고 소변을 저장하는 방광 용적이 줄게 된다.셋째, 이렇게 원인과 증상이 일반 방광염과는 달라 간질성방광염은 치료에 대한 접근도 달라져야 한다. 세균이 주원인인 급성 방광염은 대부분 치료가 쉽게 된다. 하지만 간질성방광염은 섬유화와 용적 감소라는 방광의 변화가 원인이기 때문에 항생제가 듣지 않고 뚜렷한 치료법이 없다. 항히스타민제 약물이나 방광확장술, 레이저 소작술, 보톡스 주사 등 여러 치료법이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시 증상이 나타나거나 호전이 미미한 경우도 많다. 간질성방광염의 주요 특징을 통해 결국 섬유화된 방광의 탄력을 회복하고 소변을 저장하고 배출하는 방광 본래의 기능을 되살리는 것만이 최종 치료 목표이자 근본적인 해결책임을 알 수 있다. 또 오랜 기간 간질성방광염을 앓은 환자는 방광 기능이 손상되는 것은 물론 장기간 방광 압력 상승으로 신장 기능 약화와 손상 등 회복 불능의 상태일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방광 치료 못지않게 우리 몸의 면역력을 높이는 치료를 함께 해야 한다. 검증된 축뇨제통탕을 활용한 한약 치료는 방광 탄력과 기능 회복은 물론 배뇨와 관련된 신장, 간장 등 관련 장기의 함께 다스려 재발없이 일상생활에 불편이 없을 정도로 증상이 좋아진다. 다만, 비교적 병력이 길수록 치료 과정에서 환자들의 인내가 필요하며, 레이저 소작술 등 수술적 처치를 받은 경우 치료 기간이 더 소요되고 효과 또한 적게 나타날 수 있다.
2024.12.01 I 이순용 기자
 ‘추운 날씨에 입 돌아간다'…'안면신경마비' 조심해야
  • [전문의 칼럼] ‘추운 날씨에 입 돌아간다'…'안면신경마비' 조심해야
  • [박정미 강릉아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기온이 낮은 겨울철, 어디서 많이 들어본 말이 있다. “너 추운 곳에서 자면 입 돌아간다!” 많은 일반인은 입이 돌아간 듯한 모습을 일시적인 현상으로 여겨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도 하지만, 이는 치료 시기를 놓치면 영구적인 장애를 불러올 수 있는 ‘안면신경마비’일 수 있다.‘추운 곳에서 자면 입이 돌아간다’는 말은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다. 기온이 낮아진 상태에서는 면역 기능이 떨어져 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해지는데, 감염은 안면신경마비의 주원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의하면 안면신경마비로 병원을 방문한 사람은 △2020년 8만7179명 △2021년 9만1251명 △2022년 9만2435명으로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낮은 기온은 면역 기능 저하뿐만 아니라, 우리 몸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자율신경계에도 교란을 준다. 추운 곳에서는 얼굴 및 두부 근육과 혈관이 수축하면서 안면 부위의 혈액순환도 원활하지 못하게 되어 안면신경마비가 더 잘 발생할 수 있다. 박정미 강릉아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사진=강릉아산병원)◆얼굴 신경이 마비되는 안면신경마비안면신경마비는 얼굴 신경이 마비되는 질환으로 대부분 편측(한쪽 얼굴)에만 발생한다. 이로 인해 정상 쪽 얼굴만 움직일 수 있어, 얼굴이 전반적으로 돌아간 것처럼 보이게 되는 질환이다. 이마부터 입까지 주름을 잡을 수 없고, 한쪽 입을 움직이기 어려워 양치를 하거나 식사를 할 때 마비된 쪽으로 침이나 음식물을 흘리기 쉽다. 또한, 마비가 온 쪽 얼굴의 눈이 잘 감기지 않아 눈이 뻑뻑하고 흐려 보일 수 있으며 고막에도 영향을 주어 소리가 울려 들리는 느낌이 있을 수 있다.안면신경마비는 감염, 종양, 외상, 선천성 질환 및 대사성 질환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크게 뇌경색, 뇌출혈, 뇌종양 등 뇌질환으로 발생하는 ‘중추성 안면신경마비’와 말초신경계(뇌 바깥의 신경 경로)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말초성 안면신경마비’로 나뉜다. 이 중 말초성 안면신경마비가 전체의 약 80~90%를 차지한다. 중추성 안면신경마비는 원인이 되는 뇌질환에 따라 갑작스러운 심한 두통, 시야장애, 어지럼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말초성 안면신경마비는 귀 먹먹함, 귀 뒤 쪽의 통증, 미각 이상, 눈물 또는 침 분비량의 변화가 생길 수 있다.◆안면신경마비가 발생하면 당황하지 말고 ‘눈 보호’부터안면신경마비가 발생했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마비가 온 쪽의 눈을 보호하는 일이다. 눈이 잘 감기지 않으면 우리 눈의 표면인 각막이 공기에 계속 닿게 되어 노출성 각막염이 생길 수 있다. 안면신경마비가 발생했을 경우, 수시로 인공눈물을 넣어 각막을 보호해야 한다. 더불어 안면신경마비 발생일로부터 약 1~2주간은 신경 손상이 진행되는 시기로, 이 기간에는 마비된 얼굴에 심한 자극이 가해지는 것을 피해야 한다.◆안면신경마비 진료는 어느 과?안면신경은 해부학적으로 귀를 통과하여 얼굴에 다다르며, 안면신경마비 대부분은 뇌질환과 무관한 말초성 안면신경마비다. 중이염과 내이염도 말초성 안면신경마비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정확한 원인을 알기 위해서는 먼저 이비인후과에 방문하여 귀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이 필요하다.대상포진 감염으로 안면신경마비가 발생한 경우 청력신경과 전정(균형)신경이 안면신경과 같이 손상될 수 있어, 이비인후과 검사를 진행해야 한다. 이외에도 진주종성 중이염이나 안면신경종양으로 인한 압박의 경우, 이비인후과에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이렇게 이비인후과는 안면신경마비의 정확한 진단과 초기 약물치료부터 시술과 수술, 타 진료과 협진까지 모두 진행할 수 있는 곳으로, 안면신경마비가 발생했다면 이비인후과 진료를 고려하는 것이 좋다.◆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치료법치료는 크게 △약물치료 △물리치료 △보톡스 주사치료 △수술적 치료로 나뉜다. 약물치료는 대표적으로 고용량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는데, 마비가 진행되고 있는 안면신경의 염증을 줄이고 신경의 회복을 앞당기는 데 도움이 된다. 최대한 빨리 스테로이드를 투여할수록 치료 효과가 좋다. 이 외에도 항바이러스제, 혈액순환제, 비타민 B 등이 처방될 수 있다. 약 1~2주간의 급성기가 지난 이후에는 물리치료(안면재활치료)가 도움된다. 물리치료는 회복될 때까지 계속하는 것이 좋다.발생일로부터 약 4주 이내에 큰 호전이 없는 경우, 보톡스 주사치료가 도움된다. 소량의 보톡스를 정상 쪽 얼굴 여러 군데 나누어 주사하게 된다. 마비가 온 쪽 얼굴 근육의 힘을 기르도록 도와주고, 안면신경 재생을 자극하며, 얼굴 비대칭을 개선해 미용상의 효과도 볼 수 있다.수술적 치료인 안면신경갑압술은 완전 마비에 가까운 중증 안면신경마비와 외상으로 인한 안면신경마비에만 제한적으로 진행된다. 시간이 지나도 안면신경마비가 회복되지 않거나 후유증이 남았을 경우, 안면재건 수술(근육 또는 신경 이식술) 또는 성형수술이 시행된다.◆주저하지 말고 빨리 병원에 내원하는 것이 가장 중요안면신경마비가 발생하는 가장 큰 원인은 바이러스 감염이다. 예방을 위해서는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충분한 휴식과 수면, 건강한 생활 습관과 스트레스 관리, 보온 유지가 중요하다. 또한, 미리 대상포진 예방주사를 맞는 것도 도움이 된다. 특히 혈관과 신경에 영향을 주는 고혈압, 당뇨병, 신장 질환 등 기저질환 보유 환자는 면역력 증강에 더욱 힘써야 한다. 만성 중이염, 진주종성 중이염이 있는 환자도 정기적인 이비인후과 검진을 통하여 관리하는 것이 좋다. 안면신경마비를 완전히 예방할 방법은 없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회복될 수 있다. 주저하지 말고 곧바로 병원에 내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2024.11.25 I 안치영 기자
겨울철 푸석한 피부, 리프팅 시술로 개선
  • [전문의 칼럼]겨울철 푸석한 피부, 리프팅 시술로 개선
  • [임이석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 기온이 떨어지고 찬 바람이 부는 겨울이 다가왔다. 건조한 겨울철엔 피부 내 수분량이 급격히 감소해 얼굴이 푸석푸석해지고 유수분 밸런스가 무너지면서 탄력이 떨어져 피부 노화 현상이 가속화된다.임이석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노화는 20대 중반을 시작으로 서서히 진행되며, 30대가 되면 탄력 있고 탱탱했던 피부는 점점 처지면서 많이 쓰는 얼굴 근육 부위에는 잔주름이 생기기 시작하고 모공이 커지고 늘어나면서 웃을 때 모공이 서로 연결돼 주름처럼 보이기도 한다. 과거엔 없던 모습을 개선하기 위해 홈케어를 열심히 해보지만, 이는 이전처럼 되돌아가기 어렵기에 이런 경우에는 안티에이징 시술을 통해 피부의 탄력과 재생 기능을 회복시키는 것이 좋다.피부과에서 받는 리프팅 레이저의 경우 대표적인 안티에이징 시술로 비교적 손쉽게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표적으로 고주파, 초음파, 마이크로웨이브 레이저가 있으며 효과가 모두 달라 개인별 맞춤 치료가 필요하다.이 중 고주파 레이저는 진피 하부 및 피하지방층까지 도달하여 열을 가해 피부를 탄력있게 만들어준다. 이는 대표적으로 튠페이스, 덴서티 있으며, 초음파의 경우 피부근막층인 SMAS층까지 도달해 피부 조직에 열을 가해 콜라겐 생성을 촉진시키며 대표적으로 울쎄라, 슈링크, 리니어지 등이 있다. 마이크로웨이브의 경우 온다리프팅이 대표적인데 피부 표면을 그대로 통과해 피부 속 진피층과 지방층에만 열에너지를 전달해 진피층 콜라겐 재생 및 지방층 불필요한 지방 분해 효과와 더불어 표피 손상이나 통증이 생기지 않는 특징이 있다. 이외에도 세가지 파장의 레이저를 동시에 조사하는 티타늄 리프팅이 있는데, 이는 리프팅 뿐만 아니라 타이트닝, 브라이트닝 개선을 한 번에 돕는 올인원 장비로 이마부터 눈가 주름, 볼처짐, 팔자주름, 이중턱, 목주름 등 다양한 부위 적용이 가능하다.마지막으로 본원에서 진행하는 보톡스리프팅의 경우 진피층, 근육층 등에 층별로 다양하고 섬세하게 주사해 피부를 끌어당겨 고정해 줌으로써 주름 제거는 물론, 이마부터 광대, 턱 등 얼굴 윤곽까지 개선. 얼굴을 탱탱하게 만들어주고 얼굴을 작고 갸름한 V라인으로 잡아주는 리프팅 시술이다. 앞서 언급한 고주파, 초음파, 마이크로웨이브, 보톡스리프팅 등의 리프팅 시술은 상황에 맞게 복합 적용하면 장기간 지속효과 및 더욱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리프팅 장비는 시술 직후부터 일상생활이 가능하고, 시술 시간도 짧은 편이라 바쁜 직장인들이나 학생들도 부담없이 시술이 가능하다. 단, 무분별한 리프팅 시술은 지방층이 적은 피부의 경우 피부꺼짐, 화상, 멍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고 반대로 너무 두터운 피부는 효과가 미비할 수 있기에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리프팅 장비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다양한 시술 경험을 갖춘 의료진을 통해 얼굴의 전체적인 조화와 균형, 개인의 피부 상태를 고려한 1대 1 맞춤 시술을 진행하는 곳에 방문해 종합적인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2024.11.20 I 이순용 기자
"1700만원에 눈색깔 바꿔"…美서 난리난 수술 부작용은
  • "1700만원에 눈색깔 바꿔"…美서 난리난 수술 부작용은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미국에서 눈동자 색을 바꾸는 수술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이은 수술에 따른 위험과 부작용이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알렉산더 모브쇼비치 박사가 한 남성에게 각막색소침착술을 시술한 사례. (사진=케라토 병원 홈페이지 캡처)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현지시각) “눈동자 색을 바꾸는 1만2000달러(약 1680만원) 짜리 성형술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각막색소침착술(각막문신)으로 불리는 이 성형술은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았다는 전문가들의 경고에도 환자들은 위험을 감수할 만한 가치가 있다며 시술을 강행한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뉴저지주에 거주하는 부동산 중개인 제이슨 히메네즈(39)는 지난달 이 수술을 받았다. 갈색이었던 히메네즈의 눈동자는 이제 밝은 회색이다.담당 의사 알렉산더 모브쇼비치는 레이저로 그의 각막 가장 바깥쪽 투명한 층에 도넛 모양의 터널을 만들고 색소를 채웠다. 각막색소침착 또는 각막 문신으로 알려진 이 시술은 약 30분 만에 끝났다. 수술 후에는 원래 눈동자 색으로 돌아갈 수 없다.히메네즈는 WSJ에 “사람들은 이를 치료하고 임플란트를 하고 보톡스를 맞는다”며 “만약 그게 당신을 행복하게 만들고 더 나아 보이게 하는 것이라면 왜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러시아 출신 안과의사 모브쇼비치는 미국에서 의료 목적이 아닌 경우에도 이 수술을 집도한 첫 의사다.2019년 뉴욕 맨해튼에 병원을 차린 그는 개원 첫해 약 15명을 수술했고, 올해 환자로는 약 400명을 예상한다. 수술 비용은 건당 1만2000달러로 보험으로는 보장되지 않는다.각막색소침착술로 불리는 이 수술은 당초 감염이나 외상으로 각막이나 홍채가 손상된 환자 치료를 위해 개발됐다.여전히 의료 현장에서는 치료 목적으로 쓰이고 있지만, 2010년대 들어 유럽에서 미용 목적으로 실험적으로 수술이 이뤄졌다.전문가들은 각막 질환이 있는 환자에게는 시술에 따르는 위험보다 이점이 클 수 있지만, 건강한 사람들에게는 그렇게 볼 만한 증거가 충분치 않다고 말한다.실제 2021년 발표된 한 논문에 따르면 미용 목적의 각막색소침착술을 받은 환자 40명 중 12명이 일시적인 광민감증을 호소했다. 5명은 색소가 희미해지거나 색이 변했다고 전했다. 과거 라식 시력 교정 수술을 받은 환자 한명은 각막이 얇아지고 불룩해지는 현상을 경험했다.미국안과학회는 지난 1월 미용 목적의 각막색소침착술이 ‘시력 상실의 심각한 위험’과 광과민성, 박테리아 또는 진균 감염 등의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눈동자를 밝게 하는 가장 안전한 방법은 의사 처방을 받아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것이라고 학회는 밝혔다.
2024.11.18 I 백주아 기자
 난치성 간질성방광염 한방으로 도움
  • [전립선 방광살리기] 난치성 간질성방광염 한방으로 도움
  •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만성 난치성 방광염 중에서 남,녀를 불문하고 가장 환자를 괴롭히는 질환이 간질성방광염이다. 간질성(間質性) 방광염은 방광 점막 벽을 이루는 심층 부위에 섬유화가 진행돼 딱딱하게 굳고 방광 용적이 줄어 각종 배뇨증상과 함께 극심한 통증이 동반되는 것이 특징이다. 방광에 소변이 조금씩 차오르면 마치 예리한 칼로 찌르는 듯한 극심한 통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증을 느끼며, 소변을 보면 통증이 다소 줄어든다. 환자에 따라서는 온종일 밤낮없이 통증이 반복되기도 한다.간질성방광염은 정신적으로도 큰 고통을 준다. 이렇다 할 치료법이나 약이 없어 이곳저곳 병원을 돌아다니는 환자들이 적지 않다. 그나마 진통제나 교감신경 억제 약물인 항콜린제, 또는 주로 알레르기 관여 약물인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해도 효과가 미미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시술적 요법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보톡스 주사요법, 레이저 소작술, 방광수압확장술 등이 있지만 호전이 미미하거나 시간이 지나면 증상이 다시 생기는 등 한계가 있다. 엄청난 스트레스와 진통제나 항생제 의존의 악순환 속에서 자포자기한 일부 환자들은 자살 충동이 생긴다는 말도 한다. 이렇듯 지금까지 치료법이 명쾌하지 않은 간질성방광염에 대해 자연 한약재를 활용하는 한방 축뇨탕은 근거 중심의 명료한 치료 효과를 제시한다. 섬유화된 방광조직을 정상화하여 고유의 기능과 탄력성을 회복하여 재발없이 간질성방광염의 고통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돕기 때문이다. 필자가 대한한방내과학회지에 논문으로 발표한 축뇨탕의 치료 결과를 소개한다. 간질성방광염을 5.8년 정도 앓은 평균 나이 53.3세의 여성 환자 25명을 치료한 결과 간질성방광염 증상지수가 치료 전 17.6에서 치료 후 7.8로 56%나 감소했고, 총 증상점수 또한 치료 전 32에서 치료 종료 후 12.9로 60%나 줄었다. 나이가 젊은 환자일수록 치료 효과가 좋았다. 축뇨탕은 면역을 담당하는 대식세포를 활성화하여 신장과 방광의 기능을 높이는 육미지황탕을 기본으로 손상된 세포들을 빠르게 회복하는 약재들을 가미한다. 스트레스, 식생활의 변화, 생활 습관 등 현대적 질병 양상과 환자 개개인의 특성에 맞춰 고안하고 배합한 천연 치료제다. 삶을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의 극심한 통증과 다양한 배뇨증상을 효과적으로 해결하는 길을 열었다.간질성방광염은 남녀를 가리지 않아 누구도 안심할 수 없는 질환이다. 원인도 모른 채 빈뇨 잔뇨 급박뇨 등 배뇨 장애와 통증으로 고생하고 있다면 검증된 치료법으로 조기에 치료할 것을 권한다.
2024.11.17 I 이순용 기자
  • 무심코 넘긴 ‘턱관절 장애’, 적극적 관리가 중요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11월 9일은 대한안면통증구강내과학회가 제정한 턱관절의 날이다. 이날은 턱관절 장애 환자와 높은 유병률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기 위한 날로, 치료의 긴급성을 강조하기 위해 긴급번호 ‘119’에서 착안해 매년 11월 9일을 기념일로 하고 있다. 턱은 얼굴 중심에 위치해 음식을 씹고 말할 때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턱관절은 우리 몸의 많은 관절 중에서도 가장 복잡하고 민감한 관절 중 하나로, 하악골(아래턱뼈)과 측두골(머리뼈)을 연결하고 양쪽 귀 바로 앞에 자리하고 있다. 턱관절은 입을 벌리거나 닫는 모든 활동을 지탱한다. 입을 벌릴 때 발생하는 ‘관절 소리’와 저작 시 통증으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 턱관절 장애를 의심해 볼 수 있다.턱관절 장애는 나쁜 습관, 스트레스, 부정교합, 외상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그중 턱관절에 무리를 주는 습관은 턱관절 장애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단단하거나 질긴 음식을 자주 씹거나, 이를 악물고 잠들거나, 앞니로 손톱을 물어뜯는 습관, 한쪽으로만 음식을 씹는 행위 등은 턱관절에 지속적으로 부담을 준다. 또 스트레스, 불안, 긴장 등 심리적 요인과 부정교합, 교통사고나 외상 등도 턱관절 장애를 악화시킬 수 있다. 김현제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치과 교수는 “턱관절 장애의 원인은 매우 복합적이기 때문에 진단을 통해 원인을 세분화해 파악해야 한다”며 “하악운동 범위 검사, 턱관절 소리 검사, 근육 촉진 검사, 방사선 검사 등 여러 진단 과정을 거쳐야 근본적인 원인과 상태를 정확히 알 수 있다”고 말했다.턱관절 장애의 대표적인 증상은 통증이다. 씹을 때 턱과 귀 주변의 통증이 발생하고, 턱을 움직일 때 딱딱거리는 소리가 나기도 한다. 입을 벌릴 때 턱이 잘 벌어지지 않거나 걸리는 느낌이 들고, 심할 경우 입이 거의 벌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 김 교수는 “턱관절 장애는 턱뿐 아니라 머리, 목, 어깨까지 통증이 확산할 수 있다. 근육의 긴장이 턱관절 장애와 동반되는 경우, 두통이나 목 통증이 자주 발생하고 어깨가 쉽게 결리게 된다”며 “턱관절 장애는 다양한 신체 부위에 영향을 줘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는 복합적 증상을 보인다”고 말했다. 턱관절은 한 번 망가지면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무엇보다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턱관절이 더 손상되지 않도록 턱관절을 보호하는 것이 치료의 기본이고, 증상과 원인에 따라 교합 치료, 약물치료, 물리치료, 운동요법, 행동요법 등을 시행한다. 교합 안정장치(스프린트) 요법은 교합 안정장치를 장착해 이를 꽉 무는 습관을 줄이거나 교합 위치를 조정해 근육을 이완시키고 치아를 보호하는 치료법이다. 물리치료나 운동요법은 턱과 목, 어깨의 근육을 이완해 통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필요에 따라 근이완제, 진통제, 신경안정제 등이 처방되기도 하고, 심각한 근육통에는 보톡스 주사로 긴장을 완화하는 방법도 있다. 또 스트레스와 긴장 완화가 필요한 경우 이완 운동이나 심리 상담을 병행하기도 한다. 바이오피드백을 통해 환자 스스로 근육 이완 상태를 유지하는 훈련을 할 수도 있다. 턱관절 장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생활 습관 개선이 중요하다. 카페인, 짠 음식, 음주를 삼가고, 단단하거나 질긴 음식은 피한다. 이를 꽉 무는 습관을 줄이고, 입을 크게 벌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 스트레스를 줄이고 충분한 수면을 취한다.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 역시 턱관절 건강을 지키는 데 중요하다. 김현제 교수는 “턱관절은 한 번 손상되면 회복이 어려워 조기 예방과 올바른 관리가 핵심이다”며 “일상 속 작은 습관들이 우리 몸의 관절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턱관절에 무리를 주는 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024.11.09 I 이순용 기자
턱에서 ‘딸깍’ 걱정했는데.. 10년 새 60%나 증가했다
  • 턱에서 ‘딸깍’ 걱정했는데.. 10년 새 60%나 증가했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매년 11월 9일은 대한안면통증구강내과학회에서 제정한 ‘턱관절의 날’이다. 턱관절은 아래턱뼈와 머리뼈인 측두골 사이에 위치해 두 뼈를 연결하는 관절이다. 턱은 움직임이 굉장히 정교한데, 아래턱뼈와 머리뼈 사이에 디스크, 인대, 근육, 신경 등이 복잡하게 얽혀있기 때문이다.기사와 무관함(사진=게티이미지)◇ 매년 증가하고 있는 턱관절 장애, ‘딱딱, 딸깍’ 소리 나면 의심해봐야심평원 보건의료빅데이터 개방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턱관절 장애 환자 수는 매년 소폭 증가했다. 지난 10년간 수치를 확인해보면 2014년 33만8,287명에서 2023년 54만2,735명으로 10년 사이 60%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희대치과병원 구강내과 이연희 교수가 턱관절 장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경희대치과병원 구강내과 이연희 교수는 턱관절에 대해 “말하기, 씹기, 삼키기 등 일상의 필수적인 구강 활동에 도움 주는 부위로 삶의 질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며 “이러한 기능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턱관절 장애는 입을 여닫을 때 무심히 지나칠 수 있을 정도의 관절잡음, 예를 들면 ‘딱딱’, ‘딸깍’에서부터 시작된다”고 말했다. 평소 턱에서 자주 소리가 나거나 특별한 이유 없이 턱관절과 주변 부위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턱관절 장애를 의심해봐야 한다. 이를 방치할 경우, 두통, 이명, 입을 잘 벌리지 못하는 개구장애, 영구적인 안면 비대칭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이연희 교수는 “턱관절 장애의 주요 원인에는 외상, 교합이상, 스트레스 등이 있으나 개인마다 발병 및 지속, 악화 요인이 다르고 세부 진단도 매우 다양하다”며, “1~2주의 시간이 지나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병원에 방문해 객관적이고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주변의 경험담이나 인터넷, SNS 상의 정보로 본인 상태를 예단하는 것은 금물이다. ◇ 말 많이 하는 직업군 주의, 관절 아껴 쓰는 것이 최고의 예방대한안면통증구강내과학회 통계에 따르면, 교사, 상담원 등 말을 많이 하는 직업군과 경찰, 소방 등 공공서비스 종사자들의 턱관절 장애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딱딱하고 질긴 음식을 선호하고 이를 꽉 깨무는 버릇이나 이갈이 등을 비롯해 스트레스, 불안, 긴장 등의 심리적 원인도 발병에 영향을 준다. 이연희 교수는 “대표적인 치료방법에는 인지치료, 약물치료, 물리치료, 교합안정장치치료 등이 있으며, 턱관절 유래 두통과 근육통 완화를 위한 보톡스 주사치료, 관절낭 내 주사치료 등도 시행된다”며 “치료에 널리 사용하는 보톡스 주사는 안면부 근육통과 측두근 부위 두통 감소에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빠른 증상 해소를 위해 수술을 문의하는 경우도 있지만 수술은 턱관절 부위 골절, 종양, 기형 등의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면 추천하지 않으며, 턱관절 장애 증상 완화를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보존적인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턱관절 장애의 예방은 관절을 아껴 쓰는 것이다. 식사를 할 때 너무 크거나 단단하고 질긴 음식의 섭취는 최대한 지양하며, 말을 많이 했거나 턱을 과도하게 사용했을 때는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심리적 긴장이나 피로감이 있다면 통증과 수면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자기 전에 이완시키는 것이 도움 된다. ◇ 턱관절 장애 의심 자가진단 (1개 이상 해당되면 의심)1. 입을 벌릴 때 딱 소리나 모레 갈리는 소리가 난다. 2. 턱이 움직이지 않거나 입이 잘 벌어지지 않는다.3. 윗니와 아랫니 사이에 손가락 3개가 들어가지 않는다. 4. 입을 벌릴 때 턱에서 걸리는 느낌이 든다. 5. 음식을 씹거나 가만히 있어도 턱이 아프다. 6. 귓속이나 귀 주위, 관자놀이, 뺨 근처가 뻐근하거나 아프다. 7. 입을 벌리고 다물 때 양쪽 턱 움직임에 차이가 있다.
2024.11.08 I 이순용 기자
말 안 듣는 기업만 소송? 메디톡스·휴젤 타깃하는 식약처.. 다른 기업은?
  • [단독]말 안 듣는 기업만 소송? 메디톡스·휴젤 타깃하는 식약처.. 다른 기업은?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같은 사안에 대해 다른 잣대를 들이대고 있어 논란이다. 메디톡스, 휴젤 등에겐 판매 중지에 이어 소송전까지 벌이고 있지만 비슷한 상황의 기업에겐 어떠한 재제도 하지 않고 있어서다. 업계에선 식약처에게 밉보인 기업들만 타깃을 삼고, 나머지 업체는 그냥 놔두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4일 제약업계 및 식약처 의약품통합정보시스템 등에 따르면 식약처는 최근 메디톡스가 2심 일부 승소 판결을 받은 것에 대해 대법원에 상고장을 접수했다.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톡신(보톡스) 제품을 둘러싼 소송이 대법원을 향한 건 이번이 2번째다. 간접수출 의혹과 다른 원액 사용 의혹 관련 소송이다. 이밖에 식약처는 휴젤(145020), 파마리서치(214450)바이오, 제테마(216080), 한국비엠아이, 한국비엔씨(256840), 휴온스바이오파마 등에 대해서도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 반면 식약처는 시스템상 국가출하승인을 아직 받지 않은 메디카코리아, 제네톡스 등은 문제 삼지 않고 있다. 기존 식약처의 논리대로라면 동일한 처분이 내려져야 하지만 여전히 소송 등의 계획이 없다는 것이 식약처의 입장이다. 기존 행정처분을 받은 메디톡스와 비슷한 방식의 다른 업체도 소송 예정이 있느냐는 질의에 식약처 관계자는 “현재 소송 중인 7곳의 업체 외 다른 곳의 소송 예고 등은 확인된 바 없다”고 말했다. 소송 초기에도 식약처는 “제보 대상이 메디톡스이기 때문에 다른 업체의 전수조사는 필요 없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제보된 업체만 조사?...식약처의 이중잣대, 왜먼저 식약처는 메디톡스 제품인 ‘메디톡신’과 ‘코어톡스’에 대해 판매 중지와 회수 폐기 명령을 내렸다. 국가출하승인 없이 제품을 국내에 판매한 것을 문제 삼았다. 메디톡스가 국내 판매 대행사와 계약을 맺고 중국에 제품을 보내려 했지만, 식약처는 이를 수출이 아닌 국내 판매로 간주했다. 국내 판매에는 국가출하승인이 필요하지만, 수출은 승인 없이도 가능하다.하지만 대부분의 다른 보툴리눔 톡신 업체들도 메디톡스처럼 국내 대행사를 통해 제품을 중국에 보내고 있다. 이들은 이 방식이 수출이라 판단해 국가출하승인을 받지 않고 판매해왔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에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7곳의 보툴리눔 톡신 16개 품목이 허가취소 처분이 예고됐다. 한국에선 수출용을 포함해 17개 업체가 43종의 보툴리눔 톡신 제품이 허가받았는데 3분의 1 이상이 시장 퇴출 위기에 몰린 것이다. 기업 경쟁력은 즉각 하락했다. 허가 취소가 통보된 보툴리눔 톡신 제품 16종은 2019년 1858억원의 생산실적 기록한 이후 이듬해 1695억원으로 약 9% 감소했다. 메디톡스의 보툴리눔독소제제도 2019년 1171억원에서 1년 만에 738억원으로 37% 생산이 줄었다. 메디톡스와 식약처의 2심 소송에서 품목허가 취소 처분이 취소되는 등 메디톡스가 일부 승소했지만 나머지 업체는 길어지는 소송전 등으로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식약처, 국가출하승인 없는 다른 업체엔 ‘침묵’...매출 급등반면 메디카코리아, 제네톡스 등은 국가출하승인을 받지 않았지만 문제 삼지 않고 있다. 메디카코리아는 지난해 매출이 1231억원으로 전년대비 22.8% 늘었고 영업이익은 60억 원으로 89% 급등했다. 메디카코리아는 2020년 11월 보툴리눔 톡신 톡스나인의 수출용 허가를 받은 기업이다. 톡스나인은 프로톡스가 생산한다. 프로톡스는 메디카코리아의 지분 29.6%를 보유한 최대주주다.(사진=연합뉴스)지난 7월 뒤늦게 국가출하승인을 받은 이니바이오도 매출이 크게 올랐다. 이니바이오의 작년 매출은 112억원으로 2022년 44억원에서 1년 만에 156% 확대됐다. 이니바이오의 2021년 매출은 2억원에 불과했지만 2년 만에 50배 이상 상승한 상황이다. 이니바이오는 지난 2020년 이니보의 수출용 허가를 받으면서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보툴리눔 톡신업계 한 관계자는 “먼저 식약처와 소송을 하고 있는 메디톡스가 2심에서 일부 승소를 받아내며 식약처의 무리한 소송이라는 인식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4.11.04 I 김승권 기자
피부 미용이 무좀 치료로 둔갑, 10억 보험사기 적발
  • 피부 미용이 무좀 치료로 둔갑, 10억 보험사기 적발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피부 미용 시술을 도수·무좀 치료로 둔갑시켜 10억여 원의 실손보험금을 타낸 보험사기가 금융당국의 감시망에 포착됐다.3일 금융감독원은 부산남부경찰서와 공조해 이런 조직형 보험사기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이 기획조사를 실시한 뒤 지난 5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부산남부경찰서가 지난달 병원 의료진, 브로커, 가짜 환자 등 270여 명을 검거했다.금감원에 따르면 의사 A씨는 필러, 보톡스, 물광주사, 리프팅 레이저 등의 피부 미용 시술 비용을 실손보험으로 충당하는 범행을 설계하고 주도했다. 방송 출연, 유튜브 채널 운영 등으로 인지도를 높여 환자 모집 등 병원 홍보에 이용했다. 환자가 피부 미용 패키지 상품을 결제하면 도수·무좀 치료를 받은 것처럼 허위 서류를 발급했다. 치료 일정이 겹쳐 범죄가 드러나지 않게 직원들에게 환자가 과거 다른 병원에서 치료했던 날짜를 확인하도록 지시하는 등 치밀함까지 보였다. 심지어 보험회사가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을 경우 금감원에 민원을 제기하는 요령과 표준 문안까지 환자들에게 배포했다.10여 명의 브로커들은 고가의 피부 미용 시술 비용을 실손보험으로 충당할 수 있다고 현혹해 가짜 환자들을 병원에 알선해줬다. A씨는 알선 대가로 결제 금액의 약 20%를 수수료로 지급했다.병원 직원들은 환자의 실제 미용 시술 기록과 허위 도수·무좀 치료 기록을 구분하기 위해 이중으로 진료 기록을 운영했다. 병원에 방문한 적이 없는 의사 지인에게 허위 진료 기록만 발급하거나 가족 등 타인 명의 서류를 발급하기도 했다. 일부 직원들은 환자를 유인하고 환자가 병원에서 결제한 금액의 3~5%를 인센티브로 받았다.금감원은 “보험사기를 주도한 병원과 브로커 뿐 아니라 동조·가담한 환자들도 형사처벌을 받은 사례가 다수 있다”며 “보험 계약자들은 보험사기에 연루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했다.
2024.11.03 I 김국배 기자
‘위고비’ 열풍 이을 ‘오젬픽 페이스’ 수혜주는?
  • ‘위고비’ 열풍 이을 ‘오젬픽 페이스’ 수혜주는?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비만치료제 ‘위고비’ 열풍이 불면서 ‘오젬픽 페이스’ 수혜주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툴리눔 톡신, 필러 업체와 에너지 기반 의료기기(EBD), 스킨부스터 관련 업체들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다.◇급 체중 감량에 ‘오젬픽 페이스’ 우려…관련 시술 관심 ↑29일 업계에 따르면 오젬픽 페이스는 비만 치료제로도 많이 쓰였던 노보노디스크의 당뇨 치료제 ‘오젬픽’ 투약 후 급격한 체중 감량으로 피부가 처지거나 주름이 두드러진 얼굴을 가리키는 용어다. 오젬픽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유사체인 세마글루타이드로 개발한 당뇨 치료제이다.위고비 역시 GLP-1 유사체이면서 체중 감량 효과가 더 뛰어나기 때문에 오젬픽 페이스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 때문에 관련 미용의료 수요도 덩달아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오젬픽 페이스를 보완하기 위한 페이스 필러 시술 및 레이저 시술이 확대되고 있다”고 언급했다.실제로 미국에선 이미 GLP-1 계열 치료제가 미용 시술 수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의 미용의료 전문 매체 뉴뷰티의 2024년 에스테틱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미국 성형수술의 가장 중요한 트렌드 중 하나는 GLP-1 약물의 부상이다. 응답자의 49%는 체중 감량 목표를 달성한 후 미용 시술을 받겠다고 답했다. 특히 GLP-1 약물로 체중 감량 목표를 달성한 소비자의 62.4%가 처진 피부를 해결하기 위한 치료법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보톡스·필러 업체는 모두 오젬픽 페이스 수혜 기대”이러한 오젬픽 페이스 문제를 해결할 국내 피부미용 관련 업체로는 보툴리눔 톡신과 필러를 제조·공급 업체, 에너지 기반 의료기기(EBD) 업체, 스킨부스터 업체 등이 거론된다. 이 중 글로벌 미용·성형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미용 시술은 보툴리눔 톡신과 히알루론산(HA) 필러이다. 국내 보툴리눔 톡신 업체들은 대부분 마케팅상의 이점을 누리기 위해 HA 필러도 함께 공급하고 있다. 위해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톡신·필러 모두가 오젬픽 페이스 수혜 기업”이라고 강조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이 중 휴젤(145020)은 보툴리눔 톡신, HA 필러뿐 아니라 리프팅실도 보유하고 있는 ‘메디컬 에스테틱 삼각편대’를 갖춘 업체다. 휴젤은 미국 FDA 허가를 받고 국내 식약처에서도 허가를 받은 의료용 봉합사를 ‘블루 로즈 포르테’ 브랜드를 통해 판매해왔다. 2020년 11월에는 리프팅실 기업 ‘제이월드’의 지분 80%를 인수하며 경쟁력을 강화했다. 휴젤 측은 “보툴리눔 톡신, HA 필러, 리프팅실을 활용한 복합적인 시술이 새로운 미용·성형 트렌드로 부상하는 만큼 미용·성형 분야의 통합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특히 보툴리눔 톡신의 경우 미국, 중국, 유럽 허가를 모두 보유하고 있는 유일한 국내 업체다. 휴젤은 최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소송에서 판정승을 거두면서 미국 수출이 더욱 순항할 것으로 예상된다. 휴젤의 보툴리눔 톡신 ‘레티보’가 미국 시장점유율 10%를 달성한다고 가정하면 약 2800억원의 신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 대웅제약의 ‘나보타’는 미국 판매에 따른 한 자릿수 로열티를 메디톡스에 지급해야 하지만, 레티보는 매출에 따른 수익을 모두 챙길 수 있기 때문에 이익률도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국내에선 메디톡스(086900)가 2026년 보툴리눔 톡신 시장점유율 1위 지위를 탈환할지 주목된다. 한국투자증권은 2026년 메디톡스가 국내 시장점유율 31%로 휴젤(30%)을 앞설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 시장점유율 1위는 휴젤(42%), 2위가 메디톡스(29%)로 격차가 13%p 나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빠른 속도로 메디톡스의 내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한 셈이다. 위 연구원은 메디톡스가 ‘뉴럭스’로 내수가 증가하면서 이처럼 국내 시장점유율을 높일 것으로 내다봤다. 메디톡스는 뉴럭스를 포함한 메디톡신의 내수가 증가하면서 법무비 부담이 완화되면서 이익이 개선될 전망이다.제테마(216080)도 보툴리눔 톡신, HA 필러에 리프팅실을 모두 갖춘 업체다. 제테마의 필러는 독성 우려가 있는 가교제 첨가량을 최소화하는 기술을 탑재했다. 제테마는 피부 조직의 견인과 고정 역할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4세대 리프팅실을 개발했다.◇‘뜨고 있는 시장’ EBD·스킨부스터 업체는? EBD 업체로는 ‘국내 미용의료기기 대장주’인 클래시스(214150)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클래시스는 최근 이루다와 합병을 통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 모든 종류의 EBD를 갖추게 됐다. 주력 제품인 ‘슈링크’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 4월 FDA 허가를 받은 ‘볼뉴머’는 연내 대리점과 계약을 마치고 미국 수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FDA 시판 전 허가(510k) 등급 승인을 받은 제품을 보유한 업체로는 제이시스메디칼과 하이로닉이 있다. 제이시스메디칼의 비침습 고주파(RF) 미용기기 ‘덴서티’는 지난해 8월 FDA 501k 승인을 받았다. 하이로닉의 RF 기기 ‘실크로’는 지난 6월 FDA 510k 승인을 획득했다. 제이시스메디칼은 지난 6월 프랑스 사모펀드(PEF) 운용사 아키메드(Archimed Group)가 인수에 나섰으며, 하이로닉은 지난달 동화약품에 인수됐다. 글로벌 시장 확대에 따른 수출 증가와 수익률 상승을 눈여겨 본 결과로 여겨진다.스킨부스터 ‘리쥬란’을 보유하고 있는 파마리서치(214450)도 오젬픽 페이스 관련 수혜주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스킨부스터는 다양한 성분이 함유된 고농축 약물을 피부 진피층에 직접 주입해 피부 건강을 회복시키는 시술이다. 파마리서치는 스킨부스터의 원조인 리쥬란을 2014년 출시, 국내에서 관련 시장을 개척했으며 해외 수출의 포문도 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파마리서치는 리쥬란뿐 아니라 자회사 파마리서치바이오를 통해 보툴리눔 톡신 ‘리엔톡주’도 보유하고 있다. 리엔톡주는 지난 2월 국내 품목허가를 받은 상태라 아직 내수 매출은 미미하지만 수출의 경우 리쥬란의 후광을 등에 업고 일본, 태국, 베트남 등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이미 비만치료제보다 한 발 앞서 오젬픽 페이스 문제를 해결할 업체들에 관심을 보이는 투자자들이 많다”면서도 “이러한 수요가 실제로 나타나는 시점은 2026년 정도일 가능성이 높다. 아직 비만치료제 시장은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너무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2024.11.01 I 김새미 기자
  • 피부 노화·주름 개선에 바늘 없는 필러주사가 더 효과적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나이가 들면서 피부 노화가 되면 주름, 탄력 저하, 모공 확장, 피부가 얇아지고 건조해지는 징후가 나타난다. 이러한 변화는 자연스러운 노화 과정의 일부분이지만, 피부의 탄력이 줄어들면 전체적인 얼굴 윤곽이 흐려지고 주름이 더욱 깊어져 피로한 인상을 주고 외모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져 사회생활에 심리적 부담감을 가질 수도 있다.이처럼 피부 노화는 단순한 외관상의 문제뿐만 아니라, 개인의 삶의 질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개인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기도 하는데, 피부재생을 위한 병원에서의 치료 방법 중 필러나 보톡스 주사 치료를 시행한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중앙대학교병원(병원장 권정택) 피부과 홍지연·박귀영 교수 연구팀이 피부재생을 위한 폴리뉴클레오타이드(Polynucleotide, PN) 필러주입에 있어 기존의 바늘주사방식을 대신한 바늘이 없는 무침(無針) 주사 시스템을 이용한 치료 효과에 대한 연구논문(Therapeutic performance of needle injection versus needle-free jet injector system for polynucleotide filler in skin rejuvenation)을 발표했다. 홍지연·박귀영 교수팀은 이번 연구에서 10명의 국내 임상 시험자를 대상으로 얼굴을 좌, 우측으로 나누어 한쪽 얼굴에는 전통적인 바늘을 이용한 폴리뉴클레오타이드(PN) 필러 주사를 주입하고, 다른 쪽 얼굴에는 바즈바이오메딕에서 개발한 바늘이 없는 무침(無針)주사 시스템인 ‘큐어젯(CureJet)’을 이용해 필러를 주입했다.연구팀은 필러주입 후 환자의 피부 상태를 평가하기 위해 육안적 평가 및 3D 피부분석과 함께 필러주입 중 통증을 시각적 통증 척도(Visual Analogue Scale, VAS)를 통해 측정했으며, 피시험자의 만족도와 부작용 여부도 평가했다.그 결과, ‘큐어젯(CureJet)’을 이용한 무침 주입 방식이 전통적인 바늘주사 주입 방식보다 높은 환자 만족도와 미용적 개선 효과를 보였으며, 주름 및 모공 지수 개선에서도 무침(無針) 주사가 주입 부위의 개선율이 더 높았고, 전반적인 미용적 개선도(GAIS; Global Aesthetic Improvement Scale)에서도 더 우수한 결과를 나타냈다.특히, 무침(無針) 주사는 환자의 통증이 크게 줄었는데, 바늘주사에 비해 통증 정도를 나타내는 시각적 통증 척도(VAS; Visual Analogue Scale)가 5.4에서 2.9로 현저히 감소했다. 이로써 연구팀은 노화된 피부재생을 위한 폴리뉴클레오타이드(Polynucleotide, PN) 필러주입에 있어 바늘이 없는 ‘무침(無針) 주사기’ 시스템이 기존의 바늘 주사 방식보다 모공과 주름 개선 향상에 더 우수한 효과를 발휘하며, 불편감을 줄이는 데도 효과적인 것을 입증했다.홍지연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기존의 주사 바늘을 사용한 필러 시술의 단점인 통증과 정확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무침(無針) 주사 시스템이 새로운 대안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큐어젯을 활용한 필러 시술은 통증을 최소화하면서도 피부 노화 개선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법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귀영 교수는 “이번 연구는 비침습적인 피부 미용 시술 분야에서 중요한 진전을 의미하며,무침 주사기 시스템이 바늘 공포증이 있는 환자나 통증을 줄이고 싶은 환자들에게 선호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향후 통증 감소와 함께 항노화 시술의 질적 향상과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중요한 성과로 앞으로도 무통증, 효과적인 항노화시술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번 연구는 국제적으로 저명한 SCIE급 저널인 미용피부과학저널인 ‘Journal of Cosmetic Dermat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2024.10.28 I 이순용 기자
휴메딕스, 일시적 실적 부진에도 여전히 기회-하나
  • 휴메딕스, 일시적 실적 부진에도 여전히 기회-하나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하나증권은 21일 휴메딕스(200670)에 대해 올 3분기 실적이 일시적으로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나 일시적 국면일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5만 3000원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3만 1800원이다. (표=하나증권)최재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 3분기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실적의 주요 요인인 국내 에스테틱 제품 영업은 이달부터 다시 정상화되고 있고, 3분기 러시아와 4분기 동남아(베트남·태국 등)로 안면필러 수출국이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 연구원은 이어 “연내 출시 예정인 브라질 바디필러(안면필러 1~2cc·바디필러 200~1000cc)는 필러 수출액 볼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요인”이라며 “추가로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2025~2026년 필러 제품 미국 FDA 임상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2026년부터는 현재 고성장 중인 CMO 사업과 함께 CDMO 사업 부문에서도 본격적인 매출 발생이 기대된다는 점에 주목했다. 신규 취임한 국내 선두 에스테틱 업체 출신 인사를 통해 중국 영업망도 확대되리라고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휴메딕스의 올 3분기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한 424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을 3.1% 감소한 110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시장 기대 매출액 473억원, 영업이익 133억원 대비 모두 밑도는 수준이다. 그는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의 주요 요인을 주요 인사 교체로 봤다. 지난 8~9월 주요 영업 관련 인사들이 교체되면서 국내 필러·보톡스 유통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의미다. 다만, 그는 “현재 국내 선두 보톡스·필러 출신 영업본부장을 필두로 주요 팀장급 인사가 합류했으며, 10월부터 정상적으로 유통이 재개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올 4분기부터는 매출 정상화가 이루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일시적으로 국내는 부진하지만, 수출은 순항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애초 4분기부터 1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했던 필러 수출액은 당장 3분기부터 웃돌 전망이다. CMO 전체 매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28.6% 증가한 201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최 연구원은 또 휴메딕스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8.3% 늘어난 1801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4.3% 증가한 50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필러 수출 물량 확대가 수익성 개선을 이끌어갈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신임 영업본부장은 해외(특히, 중국 사업)에서 굵직한 영업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중국 경기 부양에 따라 중국 소비가 살아나면 유의미한 중국으로의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4.10.21 I 박순엽 기자
②모유두세포부터 중화항체까지...에피바이오텍
  • [불로장생이 뜬다-탈모]②모유두세포부터 중화항체까지...에피바이오텍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탈모 관련 유전자의 발현을 막는 중화항체 신약 후보 EPI-005를 발굴해 ‘퍼스트 인 클래스’ 신약개발을 노리고 있다. 기존에 우리가 보유한 모유두세포 기반 신약 후보물질 ‘EPI-001’과 ‘EPI-008’까지 포함해 총 3종의 탈모 신약 개발을 전략적으로 수행해 나갈 예정이다.”14일 이데일리와 만난 성종혁 에피바이오텍 대표는 “모유두세포 기반 물질은 여성형 탈모를 정조준할 수 있는 치료제로, 중화항체 신약은 남성형 탈모 시장을 노릴 약물로 키워 갈 것이다”며 이같이 말했다.성종혁 에피바이오텍 대표.(제공=에피바이오텍)2015년 설립된 에피바이오텍은 탈모전문 기업으로 출발해 모유두세포를 활용한 신약개발을 시도해 왔다. 그 결과 회사는 지난해 12월 자가유래 모유두세포 기반 탈모신약 후보물질 EPI-001의 국내 임상 1/2상을 승인받았다. 이외에도 회사는 △동종 유래 모유두세포 기반 범용으로 쓸 수 있는 탈모 신약 후보 물질 EPI-008 △CXCL12 유전자 발현 억제 기전의 중화항체 신약 후보 EPI-005의 비임상을 준비 중이다. 성 대표는 “차의과대와 연세대에 재직하면서 지방줄기세포나 모낭에 있는 성체줄기세포 배양 및 분화 등 재생의학 관련 연구를 수행했다”며 “특히 15년 이상 탈모분야 세포나 신호전달물질(사이토카인) 연구 경험을 바탕으로 에피바이오텍을 창업해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에피바이오텍은 현재 세 가지 플랫폼 기술을 통해 신약후보물질을 발굴해 검증하고 있다. 탈모 관련 세포신약 개발 플랫폼 ‘STEMORE’와 사이토카인 항체 개발 플랫폼 ‘CytAb’, 그리고 탈모 개선 유효성 예층 시스템 ‘Hair.I’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앞서 언급한 세 가지 선도물질도 이들 플랫폼을 기반으로 도출해 검증했다. 회사에 따르면 EPI-005 발굴 연구와 EPI-008, 개발 연구, EPI-001 임상 1/2상 등은 순서대로 2022년과 2023년, 2024년에 범부처재생의료기술개발사업 과제로 선정된 바 있다. EPI-001 관련 ‘신규 모유두세포의 분리법’과 ‘모유두세포 배양용 조성물 과 그 용도’ 관련 2종의 특허가 국내에 등록됐다. 이중 전자는 국제특허조약(PCT) 뿐만 아니라 주요국인 미국과 유럽 연합(EU), 일본, 중국 등에도 관련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이외에도 EPI-005 관련 ‘CXCL12에 대한 항체 및 탈모 치료용 조성물’ 특허를 국내에서 등록 완료했으며 PCT 특허를 출원도 마쳤다. 기존에 알려진 ‘미녹시딜’ 성분의 여성형탈모 치료제는 치료 효능이 뛰어나지 않은데다, 턱수염 등이 자라는 부작용으로 여성들이 사용하길 꺼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피나스테리드’나 ‘두나스테리드’ 등과 같이 호르몬성 남성형 탈모 치료제는 해당 질환에서 효능은 뛰어나지만, 성기능 저하 등의 부작용이 있다. 이에 따라 에피바이오텍은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효능과 투약편의성을 갖출 수 있는 신약을 설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임상 1/2a상에 진입한 EPI-001은 환자의 모유두세포를 20~30여 개 채취해 배양한 다음, 질환 부위에 주사하는 방식으로 투약하는 물질이다. 성 대표는 “모유두세포 관련 탈모 신약을 임상을 하는 일본의 기업들이 더러 있다. 이들이 내놓는 결과를 보면 여성형 탈모에서 결과가 좋다”며 “여성형 탈모 분야에서는 효능좋은 치료제도 없어 시장성이 클거라보고 우리도 EPI-001의 임상을 여성형 탈모 환자에 초점을 맞춰 진행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EPI-001의 임상 1/2a상을 마무리하는 시점을 2025년 말로 내다보고 있다.이 다음으로 에피바이오텍이 주목한 물질은 EPI-005다. 그는 “EPI-005는 탈모부위에서 분비되는 CXCL12라는 단백질이 발현되지 못하도록 그 유전자를 억제하는 중화항체다”며 “남성형 탈모를 일으킨 동물(쥐와 돼지 등) 모델에서 효능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EPI-005는 그 특성 자체로 두피에 주사시 전신으로 퍼지지 않고 해당 부위에 수개월 유지되는 것을 확인했다”며 “보톡스처럼 2~3개월에 한 번 맞는 장기지속형 두피주사로 개발가능하다. 우리가 최초로 밝힌 기적에 작용하는 EPI-005에 대한 특허를 내고 이에 대한 논몬을 게재하며 학계와 업계로부터 그 가치를 높게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EPI-005가 퍼스트 인 클랫스 신약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한편 에피바이오텍은 EPI-001 임상 1/2a상 결과가 나오는 단계에서 기술수출하는 전략을, EPI-005는 비임상 진입 단계에서 공동연구 파트너를 찾는 전략으로 개발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한 성과가 나올 시점과 맞물려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을 하겠다는 구상이다.성 대표는 “여러 여건상 기술 수출을 통한 공동개발로 개발을 시도할 것이다”고 했다. 이어 “EPI-001과 EPI-008, 오늘 언급하지 않은 또다른 탈모 신약 후보 ‘EPI-002’(남성형 탈모 대상 합성화합물)에 대해 일부 기술수출 논의가 있었고, 후속조치를 진행하고 있다”며 “우리가 발굴한 후보물질의 시장 진입을 앞당기는데 중점을 두고 임상과 사업개발을 진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4.10.18 I 김진호 기자
ITC 불확실성 사라진 휴젤, 美시장서만 1년 전체 매출 거둔다
  • ITC 불확실성 사라진 휴젤, 美시장서만 1년 전체 매출 거둔다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휴젤(145020)이 메디톡스와의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소송에서 판정승을 거두면서 보툴리눔 톡신 최대 시장인 미국 안착 가능성을 높였다. 특히 제품 판매시 일정 비율의 로열티를 메디톡스(086900)에 지급해야 하는 대웅제약 나보타보다 휴젤 레티보 성장세가 더욱 가파를 것으로 예상된다. 3년 내 지난해 연 매출에 육박하는 3000억 매출이 미국에서만 가능하다는 분석이다.최근 ITC는 메디톡스가 제기한 보툴리눔 톡신 미국 내 수입에 관한 불공정 행위에 대한 조사에서 “휴젤의 위반 사실이 없다”고 최종 심결을 내렸다. 메디톡스가 제기한 보툴리눔 톡신 균주 절취 주장에 휴젤 손을 들어준 것이다. 당초 메디톡스가 승소할 경우 휴젤의 미국 보툴리눔 톡신 사업은 불확실성이 높을 것으로 관측됐다. 대웅제약 나보타와 마찬가지로 미국 판매에 따른 로열티 제공은 물론 미국 내 판매도 불투명해질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했다.하지만 이번 ITC 결과로 미국 시장 진출에 대한 불확실성이 사라졌다는 평가다. 오히려 대웅제약(069620) 나보타보다 빠르게 시장에 안착하고, 수익 측면에서도 앞설 것으로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휴젤 관계자는 “ITC 최종 판결로 휴젤의 미국 사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시장의 기대도 주가 고공행진으로 이어지고 있다. ITC 최종 결과가 공개된 11일부터 15일까지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이 기간에 주가는 24만2000원에서 29만4500원으로 올라 약 22% 급등했다. 52주 최고가인 29만6000원도 뛰어넘을 기세다.(사진=휴젤)◇연 매출 규모 2800억+α 목표…나보타보다 실익 크다글로벌 보툴리눔 톡신 시장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미국 시장 규모는 2023년 기준 약 20억 달러(약 2조8700억원)로 추정된다. 휴젤은 지난 3월 레티보(한국 제품명 보툴렉스) 50유닛과 100유닛 두 제품을 중증도 및 중증 미간주름 적응증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획득했다.휴젤에 앞서 미국 시장에 진출한 대웅제약은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약 11%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작년 나보타 매출액은 2억200만 달러(약 2800억원)였다. 2019년 5월 미국 시장에 출시된 나보타는 시장점유율 10% 달성까지 약 4년이 소요됐다. 반면 휴젤은 보툴리눔 톡신 레티보를 앞세워 3년 내 미국 시장점유율 10%를 목표로 하고 있다. 휴젤 관계자는 “휴젤은 글로벌 톱3 톡신 시장인 미국, 유럽, 중국에 모두 진출한 국내 유일한 기업으로, 지속적으로 글로벌 시장 확장에 힘쓸 것”이라며 “3년 내 미국 시장 점유율 10%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시장점유율 11%로 약 28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나보타 사례를 대입하면, 레티보 역시 시장 점유율 10%를 달성하면 레티보로만 약 2800억원의 신규 매출이 발생하는 셈이다. 특히 보스턴 컨설팅 그룹 등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미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2031년까지 약 6조3600억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어서 매출 전망치가 3000억원 이상으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3000억원 매출은 휴젤의 연 매출과 맞먹는 규모다. 지난해 휴젤 매출액은 3197억원이다. 나보타가 미국 판매에 따른 한 자릿수 로열티를 매년 메디톡스에 지급해야 하지만 휴젤 레티보는 모든 매출이 오롯이 자체적으로 잡히는 구조여서 수익성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을 전망이다. 위해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향 톡신 완제는 판가 대비 원가율이 낮아 매출총이익률 상향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가격경쟁력 우위, 3분기부터 레티보 매출 인식휴젤은 레티보의 역량과 파트너사 베네브의 영업마케팅 능력으로 미국 시장 안착을 자신한다. 미국 시장 내 보툴리눔 톡신 제품은 앨러간 보톡스, 멀츠 제오민, 입센 디스포트, 대웅제약 나보타가 있지만 가격이 약 600 달러(약 80만원)에 육박하는 고가다. 보톡스와 제오민 등에 비해 후발주자인 나보타 역시 약 400~500 달러로 고가를 자랑하지만, 휴젤 레티보는 이보다 낮은 가격 전략을 앞세울 가능성이 크다.업계 관계자는 “나보타가 미국 시장에서 매출 성장을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판매율보다는 400~500 달러에 달하는 높은 가격이 한몫하고 있다”며 “휴젤 레티보는 나보타 대비 가격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가격경쟁력을 갖추면서도 높은 수익성을 가져갈 수 있다는 게 레티보의 강점”이라고 말했다.휴젤의 미국 파트너사로 낙점받은 베네브는 미국 내 에스테틱 시장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기업이다. 즉각적인 제품 출시와 판매 확대 측면에서 휴젤 측으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휴젤은 베네브에 판매 유통권을 모두 위임하는 것이 아닌 공동 대응한다. 보툴리눔 톡신 톱3 시장 중 하나인 중국과 호주 및 캐나다에서의 사업 성공 노하우와 전략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레티보 미국 수출은 이미 시작됐다. 지난 7월 첫 선적을 했고, 9월 추가 선적이 이뤄졌다. 따라서 3분기부터 매출이 인식될 전망인데, 북미발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종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북미 추가 선적을 통해 시장 눈높이를 상회하는 실적이 기대된다. 북남미 톡신 매출액은 10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82% 성장해 북미 초도 효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휴젤은 미국과 유럽, 중국을 포함한 메이저 판매 국가에서 허가를 획득한 유일한 업체로 매출 업사이드가 가장 크다”고 말했다.메디톡스 측의 ITC 판결에 따른 후속 대응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대웅제약 사례처럼 ITC 항소 또는 민형사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 때문이다. 메디톡스 측은 “대응 방안을 검토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 끝까지 진실을 밝히겠다”며 “ITC 항소와 민형사 소송 제기 등을 모두 열어놓고 있고, 향후 대응 전략을 수립 중”이라고 말했다. 휴젤 측도 “메디톡스의 진행 상황에 맞춰 대응할 예정”이라고 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메디톡스의 항소 및 소송 제기가 이제는 주가나 레티보 판매에 큰 영향을 주긴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24.10.17 I 송영두 기자
①"고령화 등으로 5년 후 200조시장 급성장"
  • [불로장생이 뜬다-피부·미용]①"고령화 등으로 5년 후 200조시장 급성장"
  • 전세계가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안티에이징(항노화) 산업이 특수를 맞고 있다. 노화를 지연시키거나 멈추게 하는 개념으로, 생활의 질을 향상시켜 수명을 연장하는 것이 목표다. 따라서 과거 단순히 화장품 등 일부 분야에만 국한됐던 개념이 의약품, 의료기기까지 확장되면서 하나의 거대 산업화를 이루고 있다.의약품, 의료기기, 기능성 화장품 분야를 포함한 글로벌 안티에이징 시장은 2022년 1조9674억 달러(약 2723조원)에서 2029년 2조8062억 달러(약 3885조원)로 반도체 시장(5330억 달러)보다 훨씬 크고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그만큼 블루오션 시장으로서 국내 기업에도 글로벌 도약의 기회가 있고, 한국이 확고한 경제 강국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라도 안티에이징 시장을 집중 공략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팜이데일리는 안티에이징 분야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플레이어 도약이 유력한 기업들을 소개하고 성공 전략을 집중 분석해봤다.[편집자주](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공중보건 상태 개선과 의학 발달 등으로 기대 수명이 늘어나면서 항노화 산업 규모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실제 인간의 기대수명은 100년 전에 비해 약 두 배 늘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1900년 무렵 미국인의 평균 기대 수명은 47세였다. 하지만 2022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 기대수명은 80.5세에 이른다. 대표적인 항노화 산업인 피부·미용 기기 산업 역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기대 수명 연장과 경제 성장으로 자연스럽게 미용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피부·미용의료기기시장 급성장에 기술도 발전7일 시장조사업체 빈쯔리서치와 글로벌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세계 피부·미용의료기기시장 규모는 2024년 178억달러(약 25조원)에서 2030년 1457억달러(약 202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피부·미용의료기기시장이 성장하면서 관련 기술들도 덩달아 발전하고 있다. 피부·미용의료기기시장은 레이저와 펄스광선조사기(IPL) 등 광기반 에너지 기기를 중심으로 진화해왔다. 이후 광에너지 외에 고강도 집속 초음파(HIFU)와 고주파(RF), 플라즈마(Plasma) 등 다양한 에너지를 이용한 피부·미용의료기기들이 출시되고 있다.세계 피부·미용의료기기시장은 레이저토닝, 고강도 집속 초음파, 제모 등 비침습·마이크로니들링, 미세박피술 등 최소 침습 시술이 전체의 58.7%(2020년 기준)를 차지하고 있다. 여성의 사회활동 증가 등으로 부작용이 적고 회복기간이 짧은 비침습·최소 침습 시술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칩습·최소 침습시술은 외과적 수술 대비 소비자의 진입 장벽이 낮은데다 1회 시술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 젊은 층의 여성 소비자들이 쉽게 접근 가능하다는 점도 한몫했다. 인터넷과 소셜미디어의 발들, 미용의료 플랫폼의 등장으로 미용의료시술의 접근성이 강화된 점도 피부·미용의료기기 성장을 가속화하는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해외는 피부클리닉(Medspa)의 보편화와 확대가 피부·미용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피부클리닉은 에스테틱 메디컬 센터와 스파가 결합된 형태로 주로 짧은 시간 안에 받을 수 있는 최소·비침습 시술 위주로 운영된다. 피부클리닉은 주로 보톡스 필러와 레이저시술 등을 시술한다. 얼라이드 마켓에 따르면 전 세계 피부클리닉 시장 규모는 2020년 124억달러(약 16조 7000억원)에서 2030년 259억달러(약 34조 9000억원)로 확대될 전망이다. 해외는 북미지역이 전체 피부클리닉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피부클리닉은 미국시장에서 활성화되고 있다. 세계적인 피부·미용의료기기기업은 인모드와 사이노슈어 등이 꼽힌다. 이들의 개별 매출 규모는 2021년 기준 약 1조원 수준으로 전해진다. ◇국내 피부·미용의료기기기업 인수합병 활발아시아지역은 중국과 인도와 같이 인구가 많은 국가의 소득이 증가하면서 빠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한국도 시장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국내 피부미용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2조원 수준(수입제품 포함)으로 추정된다. 국내 피부·미용의료기기기업들은 기존에는 세계적인 기업들의 장비를 카피해 주로 제품을 출시했다. 하지만 국내 피부·미용의료기기기업들은 2010년대 중반부터 새로운 기술을 접목해 차별화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피부·미용의료기기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은 기존에는 독점이 끝난 제품들을 카피하는 제품을 출시하며 시장을 성장시켜왔다”며 “하지만 2010년대 중반부터 자체 기술 개발을 통해 차별화를 시도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표적인 사례로 펜타입·리니어 타입 고강도 집속 초음파 제품들이 있다”고 설명했다.특히 올해 들어 국내 피부·미용의료기기기업들의 인수합병(M&A)이 활발해지고 있다. 대표적인 국내 전통제약사 동화약품(000020)은 최근 하이로닉을 인수했다. 지난해 루트로닉을 인수한 국내 사모펀드(PEF) 한앤컴퍼니는 지난 4월 사이노슈어와 루트로닉의 합병 계획을 공개했다. 프랑스 사모투자펀드(PEF) 아키메드는 지난 6월 제이시스메디칼을 인수했다. 클래시스는 지난 2일 이루다의 합병을 마무리하고 통합법인으로 새롭게 출발했다. 국내 피부·미용의료기기 기업들이 주목받는 이유로 성장성이 꼽힌다. 클래시스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주요 피부·미용의료기기기업들의 최근 3개년 연평균 성장률은 22%에 이른다. 이는 중남미(64%)와 아시아(38%)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 피부·미용의료기기업계 관계자는 “한국은 의료진의 수준이나 시술 방법이 선진화돼 있는 등 피부·미용의료기기 산업 측면에서 최고의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른 인프라를 바탕으로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10.17 I 신민준 기자
770선 사수…예스24, 2거래일 연속 上
  • [코스닥 마감]770선 사수…예스24, 2거래일 연속 上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코스닥 지수가 14일 약보합 마감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9% 내린 770.26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09억원, 441억원 규모를 순매도했고, 개인이 1071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거래 363억 1500만원 매도 우위, 비차익 거래 439억 1800만원 매도 우위로 전체 820억 3300만원 순매도로 집계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섹터는 상승한 반면, 이차전지 및 바이오섹터가 하락하며 혼조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업종별로 보면 화학(-1.39%), 금융(-1.25%), 섬유의류(-0.96%), 기타서비스(-0.90%), 제약(-0.70%) 등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오락문화(1.76%), 기계장비(1.42%)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하락 우위였다. 알테오젠(196170)(-1.94%), 에코프로비엠(247540)(-2.76%), 에코프로(086520)(-2.76%), HLB(028300)(-6.34%), 리가켐바이오(141080)(-1.78%), 엔켐(348370)(-4.15%) 등 바이오 및 2차전지 관련 대형주는 일제히 하락했다. 메디톡스와 미 보톡스 소송에서 최종 승소한 휴젤(145020)은 6.85% 상승했다. 지난 주 금요일에 이어 ‘한강 테마주’ 랠리가 이어지며 예스24(053280)와 한세예스24홀딩스(016450)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전체 6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하한가는 없었다. 이외 793개 종목이 상승, 763개 종목이 하락했고, 120개 종목은 보합에 그쳤다. 거래량은 7억 7354만 7000주, 거래대금은 5조 7350억 7500만원으로 집계됐다.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10.14 I 원다연 기자
'00' 분야, 크리에이트립 제휴수 3배↑…“외국인 관광객 유치 열정”
  • '00' 분야, 크리에이트립 제휴수 3배↑…“외국인 관광객 유치 열정”
  • (사진=크리에이트립)[이데일리 이민하 기자] 국내 인바운드 관광 플랫폼 크리에이트립의 누적 제휴처가 1200곳 돌파하며 전년 동기 대비 107% 성장했다. 올해 뷰티 제휴처가 2배 증가하며 1위를 차지했으며, 의료 제휴처는 3배 증가해 2위를 차지했다. 크리에이트립의 올해 9월까지 거래 누적 제휴처 데이터를 살펴본 결과, 뷰티(22%), 다이닝(18%), 투어(16%) 카테고리 순으로 제휴처 점유율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뷰티’와 ‘다이닝’ 카테고리는 점유율뿐 아니라 거래량 역시 상위 순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한복’과 ‘여행 편의’ 카테고리의 제휴처 역시 여행 수요가 증가하면서 높은 거래량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누적 제휴처 데이터에서 가파른 성장으로 눈에 띄는 카테고리는 바로 ‘의료’ 분야다. 해당 카테고리 제휴처 수는 전년동기 대비 3배(254%) 이상 증가했다. 거래액 비중 역시 전체 제휴처의 17%로 상위 2위를 차지하며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는 가운데 △안과가 해당 카테고리의 높은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크리에이트립은 보톡스, 리프팅 등 비교적 간단한 시술이 가능한 병의원과 제휴를 맺어왔는데, 올해 초 여행 플랫폼 최초로 외국인 관광객 대상 시력교정술 상품을 선보이며 국내 유수의 안과와 제휴를 맺은 바 있다. 의료관광이 고부가가치 관광산업으로 떠오르면서 외국인 관광객들은 한국을 여행하는 동시에 일상생활이 가능한 K-의료에도 새로이 눈을 돌리고 있음을 알 수 있다.전체 제휴처 점유율 22%를 차지하는 ‘뷰티’ 카테고리는 올해 8%p 증가하며 작년 1위 ‘다이닝’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뷰티 제휴처 수는 전년동기 대비 약 2배 이상 증가했는데, 이 중 △헤어숍 업종이 카테고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거래규모 역시 헤어숍이 해당 카테고리의 약 70%를 차지한 것으로 미루어보아 1년간 외국인 관광객들의 K-헤어 및 스타일링에 대한 관심이 대폭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홍대 인근에 있는 ‘순시키 헤어’는 크리에이트립과 제휴를 맺은 이후, 외국인 관광객이 전체 고객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외국인 관광객 특화 전용 매장을 운영하는 헤어숍도 증가하는 추세다. 또한 크리에이트립에 입점한 청담 유명 헤어살롱 ‘롤링제이’ 관계자는 “입점 이후 한국 대표 K-뷰티를 경험하고자 하는 외국인 고객의 발길이 폭발적으로 늘었다”며 “특히 내국인에게도 인기가 많은 K-스타일 시술을 경험한 외국인 고객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고 전했다.
2024.10.10 I 이민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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