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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철 안면마비 심한 이유 … 체온 1도 떨어지면 면역력 30% 감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면서 면역력 저하로 인한 구안와사(안면신경마비)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야근 등으로 피로가 누적되거나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은 뒤 한쪽 귀 뒤쪽이 얼얼하고 아픈 경험을 하게 된다. 가벼운 증상으로 여겨 치료를 미루다간 안면비대칭 같은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안면마비는 뇌의 12개 신경 중 7번째 신경이 마비되는 질환이다. 7번째 신경은 안면신경으로 표정, 눈썹 움직임 등 얼굴 부위의 운동을 주관한다. 이 신경에 문제가 생기면 뇌에서 얼굴부위까지 전달하는 신호체계가 무너져 얼굴근육을 움직이지 못하게 된다.발병원인은 스트레스와 과로 및 음주로 인한 면역력 저하다. 면역체계에 문제가 생기면 바이러스에 의해 안면신경이 손상될 수 있다. 겨울철에 안면마비 환자가 급증하는 것도 면역력 저하와 연관된다. 보통 추위 탓에 체온이 1도 떨어지면 면역력은 30%가량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체온저하는 건강 이상을 알리는 적신호다. 체온이 1도 정도 낮아지면 몸의 대사 작용이 12%가량 줄어든다. 체내대사율이 낮아지면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겨 세포조직의 기능과 면역체계가 망가져 안면마비 등 각종 질병에 걸리기 쉬워진다.안면마비는 발병 후 초기치료가 중요하다. 문병하 광동한방병원 뇌기능센터 원장은 “발병 후 3주 이내에 치료하지 않으면 얼굴 일부가 부분적으로 마비되는 등의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며 “대부분 2~3주간 집중치료하면 증상이 좋아지기 시작한다”고 강조했다. 눈이 꽉 감기지 않고 뻑뻑하고 시큰거리거나, 한쪽으로 이마 주름이 잡히지 않고 눈썹과 눈꺼풀이 처치거나, 물을 마시거나 양치질 할 때 한쪽으로 물이 새거나, 혀의 미각이 떨어져 맛을 잘 느끼지 못하거나, 한쪽 귀로 소리가 울리거나 크게 들리며 통증이 동반되면 안면마비 초기증상을 의심해보고 바로 치료받는 게 좋다. 최근엔 양방과 한방의 장점만을 모은 통합진료로 안면마비를 개선한다. 주요 치료법으로 한약 및 양약의 병용요법, 침, 약침, 체질별 컬러테이프요법, 안면수기요법 등을 실시한다. 침은 얼굴에 분포하는 경혈과 경락을 자극해 얼굴의 균형을 맞추고 마비된 얼굴근육을 풀어주는 데 효과적이다. 컬러테이프요법은 체질에 맞는 색깔의 특수 테이프를 안면경혈에 붙여서 안면근육의 기혈순환을 개선해 회복을 촉진시킨다.증상이 경미하면 양쪽 눈을 최대한 크게 떴다가 다시 꼭 감거나 윙크하는 동작을 5회 이상 반복해 회복을 앞당길 수 있다. 양쪽 볼의 근육을 풀어주려면 입을 뾰족하게 모은 뒤 앞으로 내미는 동작, 뺨을 불룩하게 하는 동작, ‘이·오·우’ 발음이 나도록 입 모양을 만들기, 휘파람 불기, 촛불 끄기 등도 도움될 수 있다.당뇨병을 앓고 있거나, 대상포진 바이러스에 의한 마비이거나, 고령이거나, 초기 신경손상이 심하면 치료 후 안면비대칭이나 눈과 입이 같이 움직이는 연합운동 같은 후유증이 남을 수 있어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문 원장은 “예전에는 감기에 걸리거나 찬 기운을 얼굴에 쏘였을 때 구안와사가 발병하는 경우가 많은 편이었지만 요즘은 과로와 스트레스가 원인인 비율이 높아지는 추세”라며 “자가진단으로 증상을 방치해 후유증 및 합병증으로 애를 먹는 환자가 많은데 연말 송년회 시즌에 과로 및 과음 후 혀의 감각이 둔해지거나, 귀 뒤쪽에 뻐근한 통증이 느껴지면 바로 치료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표정을 짓는 운동과 안면부 도수요법을 꾸준히 받고 마음을 편히 가지면 회복을 앞당길 수 있다”며 “구안와사는 10년 내 재발 가능성이 비교적 높아 치료 후에도 적절한 수면과 운동, 균형잡힌 식단으로 면역력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 음식 말고 '성격' 바꿔라 오래 살려면
- ‘스트레스 대처법’으로 구분한 4가지 성격유형. ‘완벽주의자 A형’ ‘낙관적인 B형’ ‘소심하고 착한 C형’ ‘적대적인 D형’이다. 정신신경면역학자인 변광호는 부정적 스트레스를 긍정적 스트레스로 전환하는 ‘E형’에 의도적으로 다가서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이미지=이데일리 디자인팀).[이데일리 오현주 선임기자] 어느 날 인간의 먹을 것을 관장하던 신이 좀 심심해졌다. 장난기가 발동한 그는 인간에게 매일 똑같이 던지던 빵 대신 돌을 던져보기로 했다. 툭툭 돌멩이를 떨어뜨리자 어라? 빵을 던질 땐 못 봤던 반응이 보인다. 기다리던 빵 대신 돌을 맞은 이들은 두 가지로 갈렸다. 신을 원망하며 돌을 걷어차다 발까지 다치는 유형이 하나. 주워 모은 돌멩이로 집 한번 지어보자고 나서는 유형이 다른 하나. 이쯤에서 수수께끼 한 토막이 나가줄 만하다. 평소에는 안 보이다가 위기상황에는 다 드러나는 것이 무엇? 답은 성격이다. 삶이란 게 크고 작은 돌멩이를 맞는 일의 연속이 아닌가. 결국 날아든 돌을 ‘어쩔 거냐’가 인생을 바꿀 수 있다. 무턱대고 성질을 내든, 돌이 그리는 포물선을 연구하든, 정성껏 돌을 쌓든. 전문용어로 ‘자기방어’다. 건강한 자기방어를 찾아낸 사람은 두루 안정되게 살 수 있다는 거다. 그러면 자기방어는 어떻게 하는 건데? 유전인가, 환경인가, 교육인가. 다 맞다. 그중 결정적인 게 있으니 성격이란 거다. ‘날아든 돌’부터 ‘자기방어’를 거쳐 ‘성격’에까지. 단순해 보이지만 사실 매우 정교한 이 상관관계는 정신신경면역학자인 저자에게서 나왔다. 성격이란 게 종국엔 인생의 질적 가치를 좌우하는 ‘절대반지’ 같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런데 한번 타고난 성격은 끝까지 간다고들 하지 않나. 성격은 머리로 제어할 수 없는 마음의 영역이라며. 과연 그런가. 저자는 조목조목 반론을 제기한다. 흔히 믿는 것처럼, 성격을 품은 마음이란 것조차 가슴에 있는 게 아니라 뇌에 있다는 거다. 희로애락이란 대분류 아래 뻗어나온 수많은 감정도 뇌의 신경세포에 든 ‘호르몬’의 지휘 아래 움직인다고. 그러니 성격이라 불리는 반응도 당연히 뇌가 관장하는 거고. 한마디로 이거다. “행복은 없다, 행복한 성격이 있을 뿐이다!” △스트레스 호르몬이 가르는 ‘성격’ “저 친구 성격이 이상해.” 자주 듣고 하는 얘기다. 그런데 도대체 어떤 성격이 이상한 성격인가. 건강심리학자들이 성격을 구분하는 주요 지표가 있다. 스트레스다. 풀어보면 인간은 성격에 따라 스트레스를 받아들이는 형태가 다르다는 거다. 크게 4가지로 ‘스트레스 성격 유형’을 구분한다. 완벽주의자 A형, 낙관적인 B형, 소심하고 착한 C형, 적대적인 D형이다. 친절하게도 유형별로 잘 생기는 질병이 다르다는 것까지 진단해냈는데. A형은 쉽게 넘어가는 것이 없어 심장병에 걸릴 확률이 높다고 했다. B형은 현실감이 떨어져 사회적응이 원만하지 않단다. C형은 내성적이고 방어적인 데다 분노를 잘 처리하지 못해 암 발생률을 높인다. D형은 적개심이 많고 공격적이면서 시니컬하기까지 해 관상동맥질환·심장병·우울증에 시달리기 쉽다고 했다. 그렇다면 누구든 이 4개의 유형에 반드시 들어야 하나. 앞서 언급한 ‘자기방어’에 최적화한 성격이란 게 있기는 한가. 있다! 그런 게 있단다. 스트레스 호르몬의 균형을 이루는 성격, 바로 ‘E형’이다. 저자가 꾸준히 환자를 진료하고 사람을 관찰한 결과로 규명한 제5의 성격. 이들은 스트레스에 덜 민감하게 반응한다. ‘부정적 스트레스’(distress)를 만날 때마다 빠르게 ‘긍정적 스트레스’(eustress)로 전환하는 재주도 있다. 스트레스가 무조건 나쁜 건 아니다. 문제는 스트레스 호르몬의 균형이 깨질 때. 그런데 이들이 그걸 알더란 거다. 화를 내는 대신 생각을 바꾸면 스트레스 호르몬이 빠르게 균형을 되찾는다는 걸. △성격대로 살지 말고 성격을 연습해야 저자에 따르면 성격은 타고난 것이 50%쯤 된다. 성장 과정에서 형성되는 게 10%, 나머지 40%는 상황에 따라 통제할 수 있다. 성격 개조의 시나리오가 완성되는 지점이 여기다. 그 40%의 절반이라도 E형으로 가려는 노력을 한다면 사람은 바뀔 수 있다는 거다. 몸과 마음 모두 쾌적하게 살다가 죽는, 삶의 궁극적 지향점까지. 그렇다면 어떻게 E형에 접근할 수 있나. 본질은 삶을 바라보는 태도에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전화위복이 빠르고 상대에 대한 배려·봉사로 엔도르핀을 생성할 줄 안다고 했다. 대화·소통에 능한 것도 특징이다. 살아가면서 만들고 접촉하며 계발되는 캐릭터다. 알아챘는가. E형은 의도적으로 힘을 들이고 연습해야 갖출 수 있는 성격인 것이다. 스트레스를 대하는 자세도 관련 있다. 롤러코스터 타듯 하면 된단다. 올라가면 내려오고 내려오면 올라가듯 흐름에 맡기는 거다. 스트레스는 생기는 것보다 억제하려 드는 게 문제다. 그러니 정답도 스트레스를 줄이는 게 아니다. E형의 해결책은? 차라리 스트레스 그릇에 구멍을 내버리란다. △장수비결? 버섯·브로콜리가 아니라 그냥 ‘성격’ 성격에 대해선 참 할말이 많다. 누구에게나 과거의 총천연색 사건·사고와 뒤엉켜 있으니까. 덕분에 저자의 분석틀은 이해가 쉽다. 다만 내키지 않는 한 가지라면 규격화한 ‘유형별 분류’. A형이 됐든 E형이 됐든 유형이 뜨면 사람은 거기에 맞추려는 습성이 발동하니까. 한때 유행이던 아침형 인간, 저녁형 인간도 비슷한 형태가 아닌가. 둘 중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면 되레 불안해지기도 했더랬다. 그런데 말이다. 사실 이런 분석처럼 재미있는 것도 또 없다. 상대를 평가하는 일이 쉬워지니까. 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 하는 위안도 얻고.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 인류의 질긴 열망이 아닌가. 책이 내놓은 해법은 선명하다. 암을 방지한다고, 혈압을 관리한다고 음식은 가리지만 더 중요한 걸 놓친 건 아니냐고. 이젠 성격을 바꾸란 거다, 최대한 E형에 근접하게. 장수의 비결은 버섯·브로콜리·굴이 아니라 그냥 성격인 거다. 밀레니엄 직전인 1999년 미래학자 제럴드 셀런트가 출간한 ‘트렌드 2000’이 저자의 주장에 힘을 보탠다. 셀런트는 21세기 미래 생존을 위해 꼭 필요한 도구상자를 열어봤더니 총, 돼지고기, 콩 통조림 따위는 없더라고 했었다. 대신 개척자정신과 올바른 생활방식, 균형잡힌 훈련과 책임의식 같은 게 들어있더라고. “성격은 일생 만들어내는 삶의 결실”이란 게 저자의 주제의식이다. ‘성격 탓’에 인간성까지 매도당했던 개성 강한 인격들에게 얼마나 희망적인 발언인가. 다만 미심쩍은 건 어느 정도로 지난한 노력을 퍼부어야 A형을 E형으로 바꿀 수 있는지 말해주지 않았다는 것. 어렵겠지. 그게 어디 쉬운 일이겠나. 뾰족하게 이리저리 정신없이 튀어나온 모난 성격을 둥글게 다듬어내는 일인데.
- 비브리오 패혈증, 상처 통해 감염돼 치사율 40~50% 달해 조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경기도에 거주하는 30대 박모씨는 친구들과 남해로 휴가를 갔다가 회와 조개 등 해산물과 어패류를 먹었다. 그런데 음식을 먹고 난 후 이상하게 배가 아프고, 오한,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 응급실에 가보니, ‘비브리오 불니피쿠스’에 감염됐다고 한다.찌는 더위가 한 풀 꺾이고 가을이 한발자국 다가왔지만, 해안지역에서는 비브리오 균으로 인한 감염병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해수 온도 상승으로 양식 어류가 폐사 하는 등 상황이 심상치 않고, 비브리오균은 일반적으로 해수 온도가 15℃ 이상이 되는 5월부터 생기기 시작해 수온이 높은 8월부터 10월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비브리오 패혈증’은 비브리오 불니피쿠스 균(Vibrio vulnificus;비브리오 패혈증균)에 감염되는 것으로, 이 균을 가지고 있는 어패류를 날 것 혹은 덜 익혀서 먹거나 어패류나 바닷물, 갯벌에 들어있는 비브리오 불니피쿠스 균이 피부 상처에 접촉되었을 때 감염된다. 주로 면역기능이 떨어진 사람들에게 잘 감염되며, 만성 간질환을 같은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치사율이 4~50%에 이른다.비브리오균에 감염된 경우, 증상은 2가지로 나뉜다. 피부상처에 감염된 창상감염형은 해안에서 조개껍질이나 생선 지느러미에 긁혀서 생긴 상처를 통해 바닷물에 있던 균이 침입해 상처 부위에 부종과 홍반(붉은 반점)이 발생하는 것으로 증상이 급격히 진행되며 대부분의 경우 수포(물집)성 괴사(세포가 죽는 것)가 생긴다. 잠복기는 12시간이며 기존에 앓고 있던 질환이 없는 성인의 경우에는 항생제 투여와 외과적 치료에 의해 대부분 회복된다.기존에 간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오염된 해산균을 익히지 않고, 날 것으로 먹었을 경우에 생기는 원발성 패혈증(일차적인 패혈증, 즉 다른 질환에 의해 부차적으로 발생하는 패혈증이 아니라 비브리오 불니피쿠스 균 그 자체가 패혈증의 1차적인 원인이 됨)으로 급작스런 발열, 오한, 전신 쇠약감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구토와 설사가 동반되기도 한다. 잠복기는 16~24시간이며, 증상이 발생한 뒤 30여 시간 이내에 대부분의 환자에서 피부에 병적인 변화가 나타나는데 사지, 특히 하지에서 부종, 발적, 반상 출혈(피부에 검보랏빛 얼룩점이 생기는 피하출혈, 멍), 수포형성, 궤양, 괴사(세포나 조직의 일부가 죽는 것) 등의 이상 증상이 나타난다.고려대 안암병원 감염내과 김선빈 교수는 “비브리오 패혈증의 증상이 심해지면 쇼크에 빠지기도 하는데, 이 경우 회복이 매우 힘들며, 발병 후 48시간이내에 사망하기도 한다” 며 “최근 1주일 이내에 제대로 익히지 않은 해산물이나 어패류를 먹었거나, 바닷물에 접촉하였거나, 해안가에서 낚시를 하거나 어패류를 손질하는 중 상처가 난 후에 이상 증세가 발생했다면 당장 병원에 와서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치료는 페니실린, 암피실린, 세팔로틴, 테트라사이클린 등 비브리오 불니피쿠스 균에 효과가 있는 항생제를 투여하고, 병적인 변화가 나타난 피부 부위에 괴사된 조직이 있는 경우, 절개 등의 외과적 치료를 한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올해의 경우 신고된 8명의 확진신고자중 3명이 사망했으며, 질병관리본부의 연도별 비브리오패혈증 환자 발생현황 통계를 살펴보면, 2012년 64건(사망자수 37명), 2013년 56건(사망자수 31명), 2014년 61건(사망자수 40명), 2015년 37건(사망자수 13명), 2016년 42건(사망자수 14명)이었다. 또한 월별 발생현황을 살펴보면 5월부터 환자가 발생하여 8월부터 10월까지에 집중되어 있다. 최근에는 해수 온도 상승으로 더욱 주의를 요하고 있는데,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대략 3도 정도 웃돌아 비브리오 패혈증의 확산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김선빈 교수는 “간 질환자, 알콜중독자,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 부신피질호르몬제나 항암제 복용 중인 자, 악성종양, 재생불량성 빈혈, 백혈병환자, 장기이식 환자, 면역결핍환자와 같은 고위험군은 발병하면 치사율이 50%까지 높아지기 때문에 다음과 같은 예방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비브리오패혈증 예방수칙 5가지△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바닷물에 들어가지 않는다.△ 어패류는 5도 이하로 저온 보관하고 85도 이상 가열처리한다.△ 조개껍질이 열린 뒤 5분 간 더 끓인다.△ 날생선 및 어패류를 요리한 도마, 칼 등은 반드시 소독 후 사용한다. △ 어패류를 장만할 때 조리장갑을 착용하고, 조리 시에는 해수를 사용하지 말고, 꼭 흐르는 수돗물을 사용한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이등병의 항명…軍장성 공관 필요없지 말입니다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다음은 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뉴스다.△1면-이등병의 항명…軍장성 공관 필요없지 말입니다-특검 12년 구형에…이재용 눈물의 항변-無人時代, 최저임금 인상의 그늘…“마트 점원이 사라졌다, 내 일자리도 사라졌다”-“北, 핵 포기 하도록 최대한 압박·제재”-[사설]이재용 부회장 재판, 판결만 남았다-[사설]‘부동산 불패신화’에 종지부 찍어야△줌인&-[Zoom 人]브리티시 여자오픈 우승 김인경 ‘30cm 트라우마’ 5년만에 풀고…10년만에 메이저퀸-문 대통령 4개 부처 차관급 인사…전제국 방사청장, 김종진 문화재청장, 조종묵 소방청장, 박기영 과학혁신본부장△삼성 전현직 임원 5명 결심공판-삼성 때리다 다른 수사 놓친 특검…25일 심판대에 함께 오른다-울먹인 이재용 “존경받는 기업인 되려 했는데…”-“예상보다 높은 구형에 당혹”…충격에 휩싸인 삼성△눈 앞에 온 無人時代-햄버거 매장 3곳 중 1곳 무인계산대…‘사람 꼭 필요한 자리’ 상식 바뀌다-패스트푸드 매장 ‘캐셔 실종’ 사건-동네 식당에도 무인화 바람 ‘무인계산기 11대가 알바 두 사람 몫’-윤정선 KB증권 연구원 “최저임금 1만원 눈앞, 무인점포는 시대의 요구”-‘드론 배송은 미래 아닌 현실’…아마존, 무인택배 날개△종합-금리도 ‘부동산 대책’에 발맞출까…한은의 고민-文 대통령 “이번 기회에 테니스병골프병 없애라”-‘親기업’ 트럼프 덕?…월가 벌금 1년새 35%↓△정치-文 “한반도 두 번 전쟁은 안돼”…트럼프 “北 강력한 압박제재”-韓美日 굳건한 북핵 공조 확인…北 침묵, 中 반발은 숙제-밉든 곱든…‘안철수 효과’ 국민의당 5주만에 꼴찌 탈출-韓美 정상 통화, 대북 제재…與野, 안보 사안마다 ‘힘겨루기’△경제-‘대기업 저승사자’ 기업집단국 내달 출범-상조회사에도 칼 빼든 공정위…‘미래상조 119’ 검찰 고발-면세자 많은데 세금 깎아준다 생색…서민 지원책, 부유층만 혜택받을라-형만한 아우 없나…비트코인 웃고 비트코인 캐시 울고△금융-8.2 대책 이전 계약한 무주택자, 기존 LTV 60% 적용 받는다-회사 M&A 정보 한눈에…기업銀 ‘거래 플랫폼’ 구축중-법정 최고금리 연 24% 앞두고…대출 재계약 내년 1월 이후로 늦춰라△산업&기업-길어지는 총수 공백…삼성, 미래먹거리 ‘전장 사업’도 멈추나-SK네트웍스, 주유소사업 SK에너지에 넘긴다-CJ대한통운, 상의 중소회원사에 ‘물류비’ 할인-파업·통상임금 폭탄 터지나…車업계 8월 위기설-한국, 中수입시장 점유율 상반기 1위△산업-방통위 ‘페북 이용자 볼모’ 위법 잡았나-간편·보안 두토끼 잡은 ‘카카오뱅크’의 비밀…공인인증서 대신 자체 인증서 쓴다-AI시대…포털은 전문가를 좋아해-지역 맛집 찾으시나요…토박이 114상담사에 문의하세요△소비자생활-면세점들 제무덤 파놓고…“인천공항, 임대료 내려달라” 생떼-무더위·열대야 고마워…백화점·마트 함박웃음-치솟는 원재료값 미워요…식품업계 울상△건강-“어깨 줄기세포 치료…완치율 높이고 재발률 낮춰”-‘통증왕’ 대상포진 8월의 불청객-다이어트 요요 굴레에 갇혔나요…‘지방흡입’으로 도움닫기를△증권&마켓-‘매도’ 쏟아내던 外人…‘환율’ 감안땐 복귀 기대감-‘카카오뱅크’ 대박에 수혜株도 들썩…재주 부린 카카오만 못 웃네-“코스피로 이전”…셀트리온 주주들, 목소리 높인 까닭△증권-수익 안정 ‘대재해채권’ 300억 투자…올 수익률 6% 목표-예탁원 ‘크라우드넷’ 연말 모바일 서비스-STX엔진, 주중 인수적격후보 선정…STX重, 25일까지 인수의향서 접수-소액주주 지분율 20% 미만 ‘품절株’ 퇴출…실효성 ‘글세’△성공異야기-이상규 인터파크 대표 “공연장 짓고 여행패키지 팔고 ‘톡집사’ 만들고…사업다각화한 게 통했죠”△문화&스포츠-주연 맡고 PD하고…혼자 끝내준 류정한-‘지구를 지켜라’ ‘조제…’ 마니아 영화, 연극 무대 부활△엔터테인먼트-‘옛 개그코너’ 다시 꺼낸다고 떠난 사랑 오리오마는…-괴물 ‘워너원’ 떴다…2만명 환호 속 데뷔-노출 강요하는 감독들…영화계 ‘성폭력 대응기구’ 나온다△스포츠-태극낭자, 첫 4주 연속 LPGA 우승…‘시즌 최다 15승’ 넘본다-“큰 무대 체질”…마쓰야마, WGC서만 2승-‘다르빗슈 영입, 신경 안써요’…류현진 7이닝 무실점 ‘괴물투 부활’△사랑&나눔-43년간 가죽구두 직접 만든 고기황씨 “文대통령 등산화 내손으로 만들어 신겨드리고 싶어요”-현대차 장경준, 엔디포스 이창후 ‘대한민국 엔지니어상’ 8월 수상자-‘소록도 천사’ 마리안느와 마가렛…정부,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 추진-KAIST 명예 드높이는 한국과학영재학교 출신들△오피니언-4차 산업혁명, 민간이 주도해야-[생생확대경]편의점 가맹본사를 위한 변명-[기자수첩]유승민의 ‘예언’…김동연의 ‘소신’△부동산-8.2약발 먹힐까…분양시장 나오는 강남 재건축 2곳 촉각-삼성ENG·대우건설 2조 수주 ‘오만 하모니’-난립 피해 속출…지역주택조합 설립 조건 강화-고통·학군·생활 3박자…1차 단지 전세대 마감△사회-중등교원도 ‘임용절벽’ 발등에 불…교대·사범대 구조조정 불가피-“목표 대학 리스트 작성하고 수능 2~3개 영역 맞춤 학습”-‘갑질’ 박찬주 대장 부인 “아들같이 대했는데…상처줘서 미안”-법원 개혁 시동…판사들 법관회의 상설화 연구 팔 걷어
- 치매수혜기업? 옥석 가리는 눈 필요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문재인 정부가 치매국가 책임제를 추진하겠다고 나서면서 제약업계에 희비가 엇갈린다.새정부가 추진하는 치매국가 책임제는 현재 47개에 불과한 치매지원센터를 250개로 늘리고 현재 20~60% 수준인 건강보험의 본인부담률을 10% 이내로 줄인다는 게 골자다. 신경심리검사나 MRI 등 치매 조기발견을 위한 고가의 비급여 검사에도 건강보험을 적용할 방침이다. ◇조기 진단·적극적 관리로 일부 제약사 수혜주 인식치매약을 만드는 국내 회사들은 이번 정책에 큰 기대를 거는 모양새다. 치매 환자가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게 되면 처방량이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가장 기대를 많이 받는 회사는 기존에 치매치료제 매출이 높았던 회사들이다. 대웅제약(069620)은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치매약인 아리셉트를 에자이와 공동으로 판매하고 있다. 아리셉트의 지난해 국내 처방액은 629억원이나 된다. 삼진제약(005500)은 아리셉트의 복제약인 뉴토인으로 12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아리셉트 복제약으로는 최대이다. 종근당(185750)은 뇌 영양제인 글리아티린의 국내 판권을 보유하고 있는데, 지난해 302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했다. 글리아티린의 판권을 종근당에게 빼앗긴 대웅제약(069620)은 자회사인 대웅바이오가 글리아티린의 복제약 글리아타민을 만드는데 지난해 45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외에도 전체 매출 중 정신질환치료제 매출이 70%를 차지하는 환인제약, 18종의 정신질환 치료제를 취급하는 명문제약(017180) 등이 이번 정책의 수혜 제약사로 꼽힌다.치매를 조기에 찾아낼 수 있는 진단법과 관련된 업종도 이번 정책의 수혜주로 꼽힌다. 퓨처켐은 치매 조기진단을 위한 양성자단층촬영(PET) 검사용 방사성 물질을 개발해 현재 식약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해 놓은 상태다. 이 약은 뇌세포에 만들어진 독성 단백질(베타아밀로이드)에 결합해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하는 표지자 역할을 한다. 이를 이용하면 증상이 심해지기 전인 치매 초기에 발견할 수 있어 적극적인 치료로 이어질 수 있다. 미생물 진량분석기를 전문으로 하는 아스타(246720)도 치매진단용 분석기를 연구 중이고 신테카바이오는 유전체 분석을 통해 치매를 조기에 찾아내는 방법을 연구 중이다.◇‘무주공산’ 치매치료제, 개발 성공하면 잭팟전세계 치매치료제 시장 규모는 약 15조원에 이르는데 고령화로 인한 환자 증가로 2020년에는 23조원 규모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규모는 크지만 아직 치매를 직접 치료하는 약은 개발되지 않았다. FDA가 허가한 치매치료제 4종 모두 치매로 인한 증상을 완화하거나 진행을 늦출 뿐이다.치매는 독성단백질인 베타아밀로이드가 뇌세포에 쌓여 뇌세포가 파괴되는 병이다. 이를 없애려면 약 성분이 뇌세포 안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뇌세포가 약 또한 외부 공격으로 여겨 진입을 허용하지 않는다. 글로벌 제약사들이 약 성분을 뇌세포에 넣는 방법을 연구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릴리의 경우 치매치료제 개발에 11조원 이상을 투자하고도 지난해 임상시험 실패를 선언했고, MSD도 최근 임상시험 중단을 발표했다. 화이자, 로슈, 노바티스 등도 아직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국내 제약사들도 이 난공불락에 도전하고 있다. 동아에스티(170900)는 뇌세포 사이의 신경신호를 전달하는 물질을 증가시키고 신경세포를 보호하는 약의 동물실험을 끝냈다. 대화제약(067080)은 동물실험에서 독성 단백질이 만들어지는 것을 막고 신경세포를 보호하는 효과를 확인하고 현재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메디포스트(078160)는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매치료제를 개발 중인데 현재 임상1, 2상이 국내에서 진행 중이다. 이외에도 일동제약(249420), 대웅제약, 동국제약(086450), 제일약품(002620) 등도 치매치료제를 연구 중이다.◇옥석 가려야…치매약 없는 회사가 수혜주 꼽히기도한편 잘 못 알려진 수혜주도 있다. 유유제약은 치매치료제가 없는데도 치매 수혜주 꼽히기도 했다. 이유는 혈액순환개선제인 타나민 때문이다. 식약처가 인정한 타나민의 효능효과가 ‘어지러움, 혈관성 및 퇴행성 이명, 두통, 기억력 감퇴, 집중력 장애, 우울감 등의 치매성 증상을 수반하는 기질성 뇌기능 장애 치료’이다 보니 치매 수혜주로 오해를 받은 것이다.또 현재의 치매진단방법으로는 치매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반론도 있다. 혈중 베타아밀로이드의 농도를 측정해 치매를 예측한다며 일부 의료기관에서 7만~10만원씩 혈액검사를 해주기도 하지만 치매에서 중요한 것은 베타아밀로이드의 농도가 아니라 이 물질의 응집도이기 때문이다. 한국과학기술원(KIST)가 혈액검사로 치매를 진단하는 방법을 개발하긴 했지만 아직 상용화되지는 않았다. 김상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혈액 검사에서 알츠하이머 치매에 부합한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걱정하는 환자들이 있어서 오해를 풀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 여름철 빵빵한 에어컨과 빙수, ‘자궁근종’ 악화 시킬 수도 있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서울에 거주하는 직장인 윤모 씨(여·26)는 최근 생리주기가 묘하게 불규칙해지고 월경량이 지나치게 늘어나 병원을 찾았다가 자궁근종으로 진단받았다. 6월 초순부터 찾아온 더위에 매일 사무실에서 에어컨 바람에 노출되고, 연거푸 아이스커피·아이스크림·빙수 등을 찾은 게 화근이라는 설명을 들었다.아무 생각 없이 행동하는 습관들은 자칫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여자는 몸이 차면 안 된다’는 이야기를 가볍게 넘겨버리기 십상이지만 실제로 찬바람은 자궁을 힘들게 한다. 예컨대 에어컨을 빵빵하게 켜거나, 매일 차가운 디저트를 즐기면 복부혈관이 수축하고 자궁으로 혈액 공급이 느려지며, 자궁근육도 수축돼 생리혈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할 우려가 있다. 디저트 속 과도한 당분은 체내 인슐린 수치를 높이고, 자궁근종에 큰 영향을 끼치는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 수치를 올린다. 민트병원 자궁근종통합센터 김하정 원장은 “차가운 에어컨이나 아이스크림 등이 자궁근종을 직접 유발하는 요소는 아니지만 이미 근종을 가진 환자의 상태를 악화시킬 우려는 있다”며 “냉방이 과도해 실내외 온도가 5~8도 이상 차이나는 현상이 반복되면 항상성과 면역력이 저하돼 자율신경계에 이상이 생기며 냉방병에 노출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냉방병은 단순히 발열, 몸살, 권태감을 일으키는 데 그치지 않고 여성 생리를 변화시켜 주의해야 한다”며 “불규칙한 월경주기, 생리통을 악화시키는 등 여성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자궁근종은 자궁을 이루는 일종의 근육세포들이 비정상적으로 증식하여 생긴 양성종양으로, 가임기 여성에게서 호발한다. 김하정 원장은 “자궁근종의 주증상은 생리불순, 강한 생리통, 생리양 증가 등 일상에서 흔히 겪는 것이어서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다수”라며 “암에 비하면 중증도는 낮지만, 여성 2~3명 중 1명꼴로 발병할 정도로 흔하며 요즘에 20~30대 젊은 환자가 증가세”라고 말했다.이를 피하려면 실내온도를 25도선을 유지하고, 시원한 옷을 입어도 아랫배를 따뜻하게 챙기는 게 유리하다. 찬기운에 노출돼 생리통이 심해지거나, 생리량이 갑자기 늘어나면서 덩어리진 혈액이 나오거나, 골반통이나 요통이 잦아지면 병원을 찾는 게 좋다. 김재욱 민트병원 대표원장(영상의학과 전문의)은 “이상이 발견됐다면 되도록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받는 게 시간·비용 면에서 경제적이고, 환자의 심적 부담도 덜하다”며 “면밀한 진단 후에는 나이나 직업, 향후 임신 희망 여부 등을 고려해 치료방향을 정한다”고 말했다.최근에는 비수술적 자궁근종 치료가 대세다. 환자 연령대가 어려진 측면도 있고, 출산을 미루는 여성도 늘어났기 때문이다. 자궁이 여성성을 상징해 적출에 정신적 상실감을 느끼는 것도 이유다.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게 하이푸(고강도집적초음파, HIFU)치료다. 고강도 초음파에너지로 근종 부위에 고열을 발생시켜 종양을 괴사시킨다. 민트병원의 경우 화질이 선명하고, 장기 내부의 온도까지 파악할 수 있는 ‘MR하이푸’를 활용한다. 대학병원과 종합병원을 제외한 일반병원으로는 유일하게 MR하이푸 치료를 시행한다. 자궁근종 하이푸는 몸에 칼을 대지 않는 만큼 의사의 눈을 대신할 영상장비의 퀄리티가 높을수록 유리하다. MR하이푸는 기존 초음파하이푸와 달리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유일한 치료법이다. 또 MR하이푸는 근종 개수가 많거나 크기가 크더라도 꼼꼼히 제거할 정도로 치료정확도가 높은 게 장점이다. 또 환자의 골반강 전체를 3차원 입체영상으로 볼 수 있고, 실시간 장기 온도 모니터링도 가능해 기존 초음파하이푸의 부작용 위험을 현저히 낮췄다. 치료동선을 줄여 시간을 크게 단축한 것도 이점이다. 초음파하이푸는 치료 전후로 MRI를 별도로 촬영해 자궁근종 치료 예후를 파악한다. 하지만 MR하이푸는 MRI를 찍기 위해 대기하거나 자리를 옮길 필요 없이 수술실 한 자리에서 검사, 시술, 치료결과확인까지 마칠 수 있다. 민트병원은 산부인과 전문의의 진단 후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MRI 및 투시영상을 전문으로 판독하며 시술을 전담하고 있다. 수술이 어려운 경우 최소침습 자궁근종색전술을 활용하기도 한다. 사타구니에 2㎜ 정도 주사구멍을 내고 혈관 속으로 카테터를 삽입, 근종으로 이어진 혈관을 찾아들어가 입구를 색전제로 차단하는 치료법이다. 시술 후 근종에 공급되던 혈액이 끊기고, 영양분과 산소가 차단되며 크기가 줄어들고 증상이 호전된다. 괴사돼 줄어든 자궁근종은 몸속에 남아도 아무런 해가 없다.김재욱 원장은 “자궁근종은 위험한 병은 아니지만 환자가 느끼는 고통은 상상 이상”이라며 “자궁근종과 감별해야 할 부인과 질병도 많아 면밀한 진단 후 자궁근종의 위치, 크기, 증상 등에 따라 적절한 치료법을 적용해야 재발없이 만족도 높은 치료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 힐링햇, 착해진 샴푸 등 두피 케어 제품 3종 출시
- (사진=힐링햇)[이데일리 e뉴스 유수정 기자] 힐링햇((주)JNK INC.)이 지난 15일 두피 케어 제품 3종을 출시하고 판매에 돌입했다.샴푸와 컨디셔너, 두피토닉 등 3종으로 구성된 ‘착해진 두피 케어 시리즈’는 지난 해 완판의 기록을 달성했던 천연 두피 샴푸 ‘착해진 샴푸’를 성분과 기능 면에서 업그레이드한 제품이다.‘착해진 샴푸’는 전 성분 EWG 그린 등급의 샴푸로 항암 탈모가 진행되고 있는 환우 및 다양한 두피 트러블을 겪고 있는 일반 사용자 등 모두가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천연 두피샴푸다. 특허 받은 후박추출물, 병풀잎추출물, 편백나무잎추출물, 자작나무수액 등의 성분이 들어있어 성난 두피를 진정시키고 모발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착해진 컨디셔너’ 역시 전 성분 EWG 그린 등급의 헤어 컨디셔너다. 후박추출물, 프로폴리스추출물, 라케모사승마뿌리추출물, 아스파라거스뿌리추출물 등이 들어있어 부드럽고 탄력 있는 건강한 모발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준다.‘착해진 두피토닉’은 세포성장인자로 알려진 EGF, FGF 성분이 들어있어 손상된 두피 세포를 회복시켜주고 두피와 모발에 에너지를 불어넣어주는 두피에센스다. 또한 ‘갈색병 에센스’의 원료로 알려진 비피다발효용해물이 들어있어 두피의 면역력을 향상시켜주는 역할도 한다.지승은 힐링햇 대표는 “이번에 출시된 착해진 두피 케어 시리즈는 탈모 부작용을 겪고 있는 항암 환우와 일반 사용자의 손상된 두피와 모발을 관리해주는 두피 토탈 케어 솔루션”이라며 “유해성분을 배제했으며 순하고 자극이 없어 임산부나 영유아까지 온 가족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힐링햇은 착해진 시리즈 3종 출시를 기념해 오는 7월3일까지 세트 구매 시 구성에 따라 최대 10%의 가격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 '욱신욱신' 무릎 관절염...무릎 건강 지키며 잘 걷는 법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고령화 시대로 진입하며 매해 무릎질환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증가하는 가운데, 무릎 관절염은 본인에게 발병할까 봐 우려하는 대표적 질병으로 자리 잡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자신에게 발생할까 봐 걱정하는 질환’에 대해 지난해 국민 406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관절염이 10.2%(41.4명)로 암(13.6%)에 이어 2위를 차지한 것 . 특히 최근에는 노년층은 물론 젊은층에서도 무릎 관절증 환자가 늘어나고 있어 철저한 예방이 필요하다. ◇ 폐경기 여성, 급격히 체중 증가하는 사람…‘무릎 관절염 주의보’무릎 관절염을 유발하는 요인을 고려할 때 폐경기가 지난 주부들이 예방을 위해 힘써야 한다. 관절과 관절 사이에 있는 반달 모양의 반월상 연골은 우리 몸의 0.1%도 되지 않으나, 몸의 모든 하중을 견뎌내야 한다. 노화 과정을 거치면서 이 반월상 연골에 영양 공급이 충분히 되지 않으면 연골 탄력이 떨어지고 작은 충격에도 쉽게 손상된다. 주부들이 하는 집안 일들은 무릎에 큰 부담을 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또 여성 폐경기에는 연골세포의 파괴를 감소시키고 생성을 촉진하는 에스트로겐 분비가 현저히 감소한다. 이로 인해 연골세포의 파괴가 가속화되어 관절염이 더 진행할 가능성이 커진다.또한 체중이 급격히 증가한 사람도 무릎 관절염을 주의해야 한다. 체중이 많이 나갈수록 무릎 하중의 부담은 점점 커지게 된다. 무릎에 부담이 가중되면 연골 손상 정도가 정상 체중을 가진 사람보다 빠르게 진행되며, 무릎 관절염 발병 위험률 역시 높아질 수밖에 없다. 이외에도 과도하게 등산을 자주 하는 사람과 양반다리로 오래 앉아있는 사람도 무릎관절염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하산 시 무릎에 체중의 수 배에 가까운 하중이 실리는데, 노화로 무릎 연골이 이미 약해져 있는 중년층의 경우 가벼운 충격에도 쉽게 연골 손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양반다리처럼 무릎을 150도 이상 구부리는 자세는 무릎에 가해지는 압력이 서 있을 때보다 크게 높아져, 무릎 연골이 쉽게 손상될 수 있다.◇ 관절염 환자 무릎 통증 줄이고 다리 근육 고르게 ‘뒤로 걷기’ 추천무릎 관절염은 진행 정도에 따라 증상 및 치료법도 달라지기 때문에 본인의 무릎 통증이 어느 단계인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릎 관절염 초기는 관절 연골이 약간 손상되거나 긁힌 정도이므로 증상을 잘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루 종일 통증이 있는 것이 아니라 책상 다리로 앉아 있다가 일어날 때, 가만히 서 있다가 움직일 때 등 특정 자세를 취할 때 통증을 느낀다. 먼저 무릎 관절염 초기에는 30분 걷고 10분 쉬는 등 틈틈이 휴식을 취해 관절에 가는 부담을 줄여야 한다. 통증이 발생하면 수건에 따뜻한 물을 적셔 통증 발생 부위에 온찜질을 해주는 것이 좋다. ‘뒤로 걷는’ 운동법도 추천된다. 뒤로 걸으면 발 앞쪽이 지면에 먼저 닿기 때문에, 무릎에 주는 충격이 줄어들어 무릎 관절 통증을 줄이고 평소 쓰지 않는 무릎의 뒤 근육과 인대기능을 보강해 관절염 진행을 막고 무릎의 기능을 정상화 시키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무릎 관절염 중기에는 관절 간격이 점점 좁아지면서 통증이 심해진다. 무릎을 굽혔다 펴는 게 불편해지며, 조금만 무리하면 무릎이 붓기 시작하는데 심할 경우 붓기가 오래 지속되기도 한다. 또다리가 O자형으로 휘어지는 변형이 생기기도 한다. 무릎 관절염 말기 환자는 결국 연골이 닳아서 없어져 뼈와 뼈가 부딪히며 매우 극심한 통증을 겪는다. 한 걸음 걷는 것조차 매우 힘들고 통증으로 인한 수면 장애까지 겪을 수 있다. 심한 관절염은 수술이 불가피한 경우가 많아 인공관절 수술 등을 고려해야 한다.힘찬병원 이수찬 원장은 “평소 무릎 마사지를 꾸준히 해주는 것도 관절염 통증 완화와 예방에 도움이 된다”며 “폼롤러나 물을 넣은 페트병을 허벅지 아래에 놓고 앉아 엉덩이를 살짝 들고 앞 뒤로 굴리면 뭉쳐있던 근육도 풀고 통증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외에도 평소 발 끝을 ‘11자’로 나란히 한 후, 일자로 걷는다는 생각을 하면서 보행하는 것도 무릎 건강에 좋다. 바르게 걷는 것이 어렵다면 트랙이 있는 운동장에서 선을 밟고 걷는 연습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 치료효과 더한 화장품 '코스메슈티컬' 제약사들 군침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화장품 시장은 제약사 입장에서 보면 신약개발보다 실패 가능성이 낮고 투자비용이 적어 매력적인 시장이다. 특히 제약사들은 화장품과 약을 결합한 ‘코스메슈티컬’ 분야에서 전통적인 화장품 기업이나 단순 사업다각화 측면에서 화장품 시장에 뛰어드는 기업들보다 큰 강점이 있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단순한 기능성 화장품이 아닌 피지 분비를 조절해 여드름을 줄여주는 화장품, 상피세포성장인자가 들어 있어 피부재생을 돕는 화장품 등 전문적인 치료기능이 검증된 코스메슈티컬 분야는 매년 15%씩 커질 만큼 세계 시장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다”며 “제약업 입장에서 보면 전혀 관련이 없는 분야가 아니어서 제약사들이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대웅제약 디엔컴퍼니의 상피세포 성장인자 함유 화장품 이지듀.(사진=디엔컴퍼니 제공)국내 제약사 중 화장품 사업을 가장 활발히 벌이는 곳은 대웅제약(069620)이다. 대웅제약은 2006년부터 화장품 시장에 진출해 상처치료 보습제인 이지듀를 선보인 후 아토피 보습제, 크림, 로션, 바디워시 등으로 종류를 넓혔다. 이후 화장품과 미용 전문 관계사인 디엔컴퍼니를 설립해 현재 디엔컴퍼니는 에스테메드, 이지듀, 셀리시스 등 다양한 상피세포 성장인자 함유 화장품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이지듀는 각각 병의원 전용 라인인 ‘이지듀EX’, 일반 유통용인 ‘이지듀데일리’ 등으로 유통채널 별로 특화돼 있으며 중국 진출도 모색 중이다.보령제약의 미백 화장품 ‘트란시노’(사진=보령제약 제공)보령제약(003850)은 기미치료제인 트란시노와 자매품인 트란시노 에센스, 로션을 선보이고 있다. 이들 제품에는 기미치료제의 주성분인 트라넥사민산이 들어 있어 피부미백에 도움이 된다. 이외에도 보령제약의 계열사인 보령메디앙스(014100)는 아토피 피부용 저자극 보습제 ‘닥터아토’, 스킨케어 브랜드 ‘크리템’ 등의 화장품을 판매하고 있다.메디포스트의 줄기세포 배양액 함유 화장품 ‘셀피움’.(사진=메디포스트)제대혈 보관과 퇴행성관절염 줄기세포치료제 카티스템 제조가 주요 매출원인 메디포스트(078160)는 제조과정에서 생기는 줄기세포 배양액을 화장품에 넣었다. 이 회사의 화장품 브랜드 ‘셀피움’은 지난해 29억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이는 전체 매출의 10% 정도를 차지한다.마데카솔 성분 함유 화장품인 ‘센텔리안24’.(사진=동국제약 제공)최근 가장 활발한 화장품 사업을 벌이는 제약사는 동국제약이다. 동국제약은 2015년 4월 ‘센텔리안24’라는 화장품 브랜드를 론칭했다. 이 중 최근 인기를 끄는 제품은 ‘마데카크림’이다. 이 제품은 동국제약의 대표 제품인 마데카솔의 주성분인 ‘센텔라정량추출물’이 들어 있다. 약용식물인 센텔라아시아티카에서 피부 콜라겐의 생성을 돕는 주성분만 추출한 것이다. 이 제품은 최근 홈쇼핑에서 완판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원래 센텔라아시아티카는 서양에서 화장품 원료로 쓰던 풀로 콜라겐의 생성을 돕는 효과가 있다”며 “마데카크림의 지난해 매출은 400억 정도였지만 올해에는 시장에서 50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JW중외제약(001060), 유한양행(000100) 등도 화장품 사업에 진출해 있다.제약사가 화장품 사업에 뛰어드는 현상은 우리나라만의 현상은 아니다. 일본 오츠카제약의 ‘우르오스’는 피지분비가 많은 남성을 타겟으로 저자극 샴푸, 바디클린저, 올인원, 선블럭, 페이스 시트 등을 선보이고 있으며 GSK도 민감성 피부를 위한 화장품 ‘피지오겔’을 판매하고 있다.화장품 시장에 뛰어든 제약사들이 모두 자신만의 특화된 장점을 내세우고 있지만 모든 회사들이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일동제약은 2013년 중년 여성을 타겟으로 ‘고유에’라는 브랜드를 런칭, 홈쇼핑을 통해 매출 130억을 달성하는 등 선전했지만 유통망 확장 등은 이루지 못한채 2016년 브랜드를 매각했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제약사 입장에서 화장품 시장이 부가가치가 높고 진입장벽이 낮아 진출만 하면 쉽게 돈을 벌 수 있다고 생각하기 쉽다”며 “하지만 미용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거나 전폭적인 지원이 없이 단순한 사업다각화의 일환, ‘남이 하니 나도 한다’는 구색맞추기로만 본다면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 [강경훈의 萬藥에]천연물신약이라고 들어 보셨나요?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보통 의약품은 화학물질을 혼합해 만듭니다. 최근에는 동물의 세포를 이용해 만든 바이오의약품이 고부가가치약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죠. 그런데, 현대적인 약이 나오기 이전에는 풀이나 나무뿌리, 열매를 약으로 썼죠. 이는 동서양이 마찬가지였습니다.오래 전부터 썼던 식물에서 약효성분을 과학적으로 연구해 제품화한 것을 ‘천연물신약’이라고 합니다. 2000년 관련 법이 만들어지면서 ‘천연물 성분을 이용해 연구개발한 의약품으로, 조성성분과 효능이 새로운 의약품’으로 정의합니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식물(植物)성 의약품’이라는 뜻의 ‘botanical drug’ ‘herbal medicinal product’라는 용어를 씁니다. 중국에서는 ‘전통중의약품(tradition Chinese medicine)’이라고 합니다.식물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만들었다고 쌍화탕이나 활명수 같은 약만 떠올리기 쉽지만 식물성분으로 만든 약은 의외로 많습니다. 독감치료제로 유명한 타미플루는 향신료로도 쓰는 ‘팔각’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만들었고, 아스피린은 버드나무, 항암제인 탁솔은 주목나무 껍질에서 성분을 추출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녹십자는 자생한방병원과 공동으로 연구개발해 진통제인 신바로를 만들었고, 안국약품은 감기약인 시네츄라시럽을 개발했습니다. 동아ST는 위장약인 스티렌, 소화불량약인 모티리톤을 상용화했고, 파킨슨병치료제, 당뇨병성신경병증 치료제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PMG제약은 관절염약 레일라, 영진약품은 아토피치료제 유토마를 개발했습니다. 신약 후보물질이 제품화에 성공하기까지 10% 미만의 성공률에 불과하기 때문에 제약사들은 전통적으로 쓰던 약재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천연물신약에 대한 연구도 활발합니다. 국내 개발 중인 신약 파이프라인 중 20% 정도가 천연물신약이라는 통계자료도 있을 정도입니다.그런데 이 천연물신약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천연물신약이란 용어와 정의가 약사법 상 신약과 정의가 달라 혼란을 초래한다는 이유로 규정을 삭제했습니다. 화학약보다 부작용이 적다고 오인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이유이지요. 광고에도 ‘천연물신약’이라는 표현을 쓸 수 없게 되면서 업계에서는 혼란과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무작정 없애기 보다는 실질적인 경쟁력을 키울 방안이 절실해 보입니다.
- 새내기들이 학교생활 잘 하려면 ‘면역력’이 관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아이들이 학교에 처음 입학을 하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공동체생활을 하면서 각종 감염병에 노출될 위험이 높아진다. 아이가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기 위해서는 몸과 마음이 건강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면역력이 강해야 한다. 면역력은 이물질이나 세균, 바이러스와 같은 각종 병원균에 대응하는 힘을 말한다. 몸 안에서 자체적으로 생성되며 면역력이 강해지면 병원균에 노출되더라도 영향을 덜 받는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감기에 자주 걸리고 눈이나 입에 염증이 잘 생긴다. 배탈이나 설사가 잦은 것도 면역력이 약해졌다는 증거다.◇ 규칙적인 생활리듬 유지아직 입학을 하지 않았거나 방학기간 불규칙적인 생활을 해온 아이들은 입학이나 새학기의 시작으로 생활리듬에 큰 변화를 갖게 된다. 생활리듬이 깨지면 면역력이 떨어져 크고 작은 질병에 시달리는 원인이 된다. 따라서 새학기가 시작되면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기르는 것이 필요하다. 얼마만큼 자느냐와 수면패턴도 중요하다. 8시간 정도로 충분히 자되 면역력을 높여주는 호르몬 멜라토닌이 대거 분비되는 밤 11시부터 새벽 3시까지는 깊은 잠을 자도록 한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신경과 장민욱 교수는 “잠을 자는 동안에는 몸의 긴장이 풀어져 면역세포 중 하나인 헬퍼 T세포와 NK세포 기능이 활발해진다”며 “깊은 잠을 잘수록 면역 호르몬 분비가 많아지는 만큼 10시 이전에는 잠을 청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학업 스트레스 줄여야지나친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다. 스트레스가 우울증, 불안장애와 같은 정신과적 질환의 원인이 되는 것은 물론 심혈관계질환과 감염성질환, 암, 자가면역질환에까지도 영향을 미친다. 면역력도 마찬가지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이에 적응하고자 우리 몸이 반응을 일으키는데 여기에 시상하부와 뇌하수체, 부신축, 자율신경계 외에도 면역계까지 관여한다. 특히 오늘날 아이들은 어려서부터 각종 학업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어린이집, 유치원에서부터 각종 학원에 다니며 또래와의 경쟁에서 살아남기를 강요당한다. 입학하면 그러한 경향이 더 심해진다. 다녀야 하는 학원의 개수는 늘고 아이들이 받는 스트레스 강도 역시 커진다. 면역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따라서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스트레스를 최대한 받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자주 웃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작은 습관을 변화시켜야 한다. 동탄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신선희 교수는 “햇빛을 충분히 쐬고 친구들과 뛰어놀면서 긴장을 풀어야 한다”며 “스트레스를 푼다고 컴퓨터 게임을 오래 하면 오히려 게임을 하는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받을 수도 있어 지양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 신 교수는 “학부모 역시 학기 초부터 아이에게 좋은 성적을 강요하기 보다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또래와 빨리 친해질 수 있도록 부담을 주지 않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손 깨끗이 씻기유치원이나 학교를 다니며 집단생활을 하게 되면 각종 감염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독감, 호흡기질환, 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이 손씻기다. 신선희 교수는 “신체 중 가장 많이 사용하는 손을 통해 세균이 주로 침투하므로 손만 제대로 씻어도 감염질환의 70% 정도는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돈을 만진 후 △애완동물과 놀고 난 후 △콘택트렌즈를 빼기 전과 착용하기 전 △코를 풀거나 기침, 재채기를 한 후 △식사 준비 또는 음식을 먹기 전 △날음식 또는 식품, 육류를 만진 후 △상처를 만지기 전후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아침을 꼭 챙겨먹고, 골고루 섭취해야영양소가 풍부한 음식은 면역력을 강화하고 감염과 질병, 알레르기에 대항하는 힘을 길러준다. 면역기관이 제 기능을 발휘하도록 하는 비타민C와 항바이러스 물질인 비타민A, 백혈구 활동을 돕는 비타민B, 항체 생산을 활발하게 하는 비타민E, 식세포의 활동을 돕고 항체를 생산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미네랄이 대표적이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이영란 영양팀장은 “아침식사를 안 할 경우 공복상태가 길어져 뇌로 에너지 공급이 안 되어 무기력해지며 머리가 무겁고 집중력이 저하되는 등 학습의욕이 떨어지므로 꼭 아침을 먹는데, 적당한 양의 단백질식품과 함께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채소나 과일을 섭취하면 학습능력의 향상뿐 아니라 면역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음식들△버섯 = 버섯에는 약리작용을 하는 성분이 대거 함유돼 있다. 그중에서도 글루칸(glucan)은 인체의 면역력을 증진시키고 활성산소를 제거해 항산화작용을 할 뿐 아니라 정상적인 세포조직의 면역기능을 활성화시켜 암세포의 증식과 재발을 막는다. △현미와 잡곡 = 현미를 비롯해 수수, 보리, 율무, 기장, 메밀과 같은 잡곡에는 몸의 저항력을 키워 암을 예방해주는 효과가 있다. 특히 현미에 함유된 아라비녹실란 성분은 면역증강 작용을 해 암과 B형 간염과 같은 질환 치료에 많이 활용된다. 잡곡에 많은 섬유질 역시 발암물질과 중금속, 콜레스테롤을 배설시켜 각종 질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녹황색 야채 = 섬유질과 각종 비타민이 풍부하게 들어있는 야채는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준다. 특히 야채는 섬유질과 비타민A, B, C 외에도 칼슘과 칼륨, 인, 철분, 망간과 같은 무기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유해물질을 분해하고 배출하는 효과가 탁월하다. △ 발효식품 = 대표적인 발효 식품으로는 김치와 된장, 청국장, 간장이 있다. 이중에서도 밥상에 빠지지 않고 올라오는 김치는 살균작용을 하는 마늘과 고추, 생강, 대파를 사용해 만들기 때문에 몸속 유해균의 활동을 억제시킨다. 콩으로 만든 된장과 청국장도 항암식품의 선두주자일 만큼 우리 몸에 좋다. 콩의 발효물질이 혈관에 쌓인 혈액 찌꺼기를 분해해 혈액을 맑게 할 뿐 아니라 재래식 된장은 백혈구의 양을 늘리는 효과까지 가지고 있다. 간장 역시 핵산 성분이 면역기능을 개선시켜준다.
- 간질이라고 불렸던 '뇌전증'... 편견만 버려도 절반의 성공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한때 간질이라고도 불렸던 뇌전증은 그 어원이 그리스어로 ‘악령에 의해 영혼이 사로잡힌다’라는 뜻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미루어 볼 수 있듯 사회적 편견이 심한 병이었다. 의학이 발전하면서 뇌전증은 전염성이 없고 자연 치유되는 경우도 있으며, 대부분의 환자들이 정상생활이 가능하다고 밝혀짐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병이기도 하다. 대뇌에는 신경세포들이 서로 연결돼 미세한 전기적인 신호로 정보를 주고받는데, 비정상적인 흥분이나 동시적 신경활동에 의해 전기신호가 잘못 방출될 때 ‘경련 혹은 발작’이 일어난다. 이러한 발작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것을 ‘뇌전증’이라 한다. 보통 뇌전증이라고 하면 먼저 떠오르는 증상은 바로 전신 경련 증상이다. 뇌전증 발작이 일어날 경우 의식이 없어지거나 온몸이 뻣뻣해지고 떠는 양상혹은 비정상적인 행동의 변화가 일어나고 뇌기능의 일시적 마비 증상 때문에 구토, 청색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하지만 뇌전증은 온몸을 떨면서 의식을 잃는 증상만을 일컫는 것이 아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소위 ‘멍’ 하면서 지나가기도 하며, 인지반응이 늦어지고 한 쪽 팔만 흔드는 등 다른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현재 우리나라에는 약 30만 명이 지속적 치료가 필요할 정도의 뇌전증을 앓고 있으며, 소아 100명 중 3명은 뇌전증을 앓고 성인이 되는 등 뇌전증은 더 이상 숨겨야 할 병이 아니다. 특히, 초기에 정확히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으면 정상생활이 가능하기 때문에 뇌전증이 의심될 경우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뇌전증 환자 10명 중 7~8명은 약으로 증세가 호전 또는 관해 되기 때문에 의사와 충분한 상담 후 최소 2~5 년 이상은 꾸준히 약을 복용해야 한다. 의사와 상의 없이 약을 줄이거나 중단해서는 안 되고 여행을 가거나 출장을 가게 될 경우에는 약을 넉넉히 챙겨야 한다. 또한, 약을 잘 복용한다고 해도 과도한 음주와 수면 부족은 발작 증세를 유발 할 수 있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뇌전증은 발작 상황에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할지 미리 숙지해야 한다. 주변에서 전신 발작을 하는 환자를 목격했다면 우선 환자가 숨을 쉬고 있는지 확인하고 발작을 멈출 때까지 장애물 등에 다치지 않도록 안전한 공간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팔다리를 붙잡거나 인공호흡을 시도하면 안 되며, 타액으로 기도가 막힐 수 있기 때문에 고개를 옆으로 돌려주어야 한다. 벨트나 넥타이, 꽉 끼는 단추 등을 풀어주는 것도 환자가 호흡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상태가 완전히 회복될 때 까지 입안에 아무것도 넣지 말고 움직임을 막지도 말아야 하며, 발작이 10분 이상 지속되거나 의식이 돌아오지 않을 때, 또는 의식의 회복이 없이 2차 발작이 올 경우에는 빨리 병원으로 옮겨 응급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대안암병원 신경과 임희진 교수는 “뇌전증은 고령화 사회로 갈수록 점점 더 발생률이 높아질 수 있고 대다수의 환자에서 적절한 관리와 치료가 가능한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사회적인 편견 때문에 방치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며, “조기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으면 정상생활이 충분히 가능하기 때문에 뇌전증 환자의 경우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 혈관도 추위를 탄다...40대 이상이면 체온유지에 신경 써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쌀쌀한 바람이 제법 매서워지는 계절, 날씨가 추워지면 우리 몸의 혈관도 추위를 타게 된다. 갑작스러운 기온의 변화는 동맥혈관의 상태를 불안정하게 하고, 혈관의 기능을 조절하는 교감·부교감신경의 균형이 깨져 혈관이 과도하게 수축되기 쉬워지는 것이다.혈관이 수축하면 혈압의 변화가 심해진다. 특히, 혈관탄력성이 줄어드는 40대 이상의 중년층부터는 이러한 혈압의 변화가 더욱 심해질 수 있고, 고혈압이 있을 경우에는 혈압이 급작스럽게 상승할 위험성도 그만큼 커진다. 더불어 추위에 노출되면 혈액 응집력도 증가하게 돼서 혈전형성이 훨씬 더 잘 이루어지게 된다. 특히 추위 때문에 혈관이 수축되어 좁아진 부위에 혈전이 붙어 혈액의 흐름을 차단하면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같은 심?뇌혈관 질환이 발생할 위험성이 높아지게 된다. ◇ 겨울철 돌연사의 주범 심근경색…심장 건강과 혈압에 관심 갖고 정기적으로 관리해야심근경색 등 심혈관계 질환의 중요한 위험인자는 고혈압이다. 혈액은 우리 몸을 돌며 에너지 공급과 함께 생명유지에 필수적인 산소를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 데 이렇게 전신에 혈액을 돌리기 위해서는 자동차가 고속도로를 달리듯 심장에서 충분한 압력으로 뿜어내진 혈액이 혈관 속을 달려야 하는 것이다.그런데, 후천적인 생활습관인 기름진 식사와 운동부족으로 고콜레스테롤로 인한 동맥경화가 생겨 혈관이 딱딱해지면 혈압이 높아지고 이는 다시 동맥경화를 악화시키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추운 겨울에는 혈관 수축이 생겨 혈압을 더 높이게 되고 이러한 상황에서는 뇌출혈, 허혈성 심질환, 심부전등과 같은 여러 가지 혈관 사건이 생기기 쉽다. 따라서 추운 겨울에 적절한 혈압 관리는 매우 중요하다. 심혈관계 질환의 경우 먼저 생명의 상징인 심장의 건강과 혈압에 관심을 갖고 정기적인 심장초음파, 심전도, 혈압측정 등을 통해 심장과 혈압을 관리해주고 생활 속에서도 식생활과 운동에 만전을 기해 불의의 사고에 대비해야 한다. 아울러 요즘과 같은 겨울에는 음주와 흡연을 자제하고 노년층의 경우 외출 시 모자를 쓰고 보온에 신경을 써 갑작스런 체온변화에 대비해야 한다. 고려대 안암병원 심혈관센터 홍순준 교수는 “평소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 심혈관 질환의 위험인자를 갖고 있는 분들은 찬바람이 불 때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되, 외출 시에는 옷을 충분히 입고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하며 “심혈관 질환의 위험인자를 갖고 있는 분들은 특히 추운 날에 새벽운동이나 등산은 삼가는 것이 좋고, 운동을 할 때 가슴부위가 답답하거나 통증, 호흡곤란 증세가 느껴지면 즉시 순환기내과 또는 심혈관질환 전문의를 찾아야한다”고 조언했다. ◇손상 받으면 회복 어려운 뇌졸중…증상 후 4.5시간 내 치료 시작해야뇌졸중은 뇌 조직으로 공급되는 혈관이 갑자기 막혀 뇌혈류가 차단돼 몸을 관장하는 뇌기능이 손상되면서 나타나는 병이다. 크게 뇌혈관이 막혀서 증상을 일으키게 되는 허혈성 뇌혈관 질환과 혈관이 파열되어 생기는 출혈성 뇌혈관 질환으로 구분된다. 뇌졸중이 발생하면 주로 한쪽 얼굴과 팔다리가 마비되거나, 감각이 떨어져 남의 살처럼 느껴지거나, 말이 제대로 안되거나, 한쪽이 보이지 않거나, 어지러워서 걸을 때 중심을 잡을 수 없고, 심한 경우 의식장애로 쓰러지기도 한다. 뇌졸중에 걸리면 그 증세에 따라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도 있기 때문에 예방이 매우 중요한 질병이다. 뇌졸중은 주로 50대 이후 장?노년층에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요즘은 30~40대에도 부쩍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뇌졸중은 발병 시 환자 본인에게도 치명적인 장애를 남기지만 가족에게도 정상생활이 어려울 만큼 심각한 신체적, 경제적 부담을 초래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일단 뇌세포는 일단 손상을 받으면 순식간에 죽어 치료가 쉽지 않기 때문에 무엇보다 빠른 치료가 생명이다. 증상 발생 4.5시간 이내에 병원에 도착하면 혈전용해술로 막힌 혈관을 뚫을 수도 있으므로 뇌졸중 의심 증상이 있으면 가능한 빨리 응급실을 방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막힌 혈관을 뚫는 치료인 혈전용해술을 빨리 시행하면 할수록 효과가 좋고, 4.5시간 내라고 하더라도 늦을수록 혈전용해술을 사용했을 때 치료효과는 떨어지고 부작용은 더 커지고 후유증이 남을 확률이 크므로 빨리 병원에 가야한다. 따라서 아래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뇌졸중 의심!△ 갑자기 한쪽 몸의 팔, 다리 등에 힘이 빠지고 약해진다. △한쪽 얼굴이나 몸통에 감각이 없어진다. △상대방의 말을 이해할 수 없거나 말이 어눌해진다. △갑자기 한쪽 눈이 보이지 않는다.△ 의식이 혼미해진다. △ 머리가 몹시 아프고 어지러우며 쓰러지려 한다.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혈류의 흐름을 방해하는 담배, 기름지거나 짠 음식, 술 등은 피해야 한다. 또 스트레스는 자기 전에 풀어버려야 하고, 걷기, 산책, 수영 등 규칙적인 운동으로 심혈관을 튼튼히 하는 것도 중요하다. 고려대 안암병원 신경과 유성욱 교수는 “고혈압, 당뇨, 심장질환 등 위험인자를 가진 40대 이상의 사람이라면 생활패턴을 바꿔 뇌졸중 예방에 주력해야 한다”며 “또한 저나트륨 고칼륨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되므로, 음식을 싱겁게 먹고, 과일, 야채, 저지방 우유 등 저지방 제품의 섭취를 늘리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손가락이 시리고 하얗게 변하는 레이노증후군…겨울철 특히 추위노출 피해야전체 인구의 3-15%가량이 가지고 있고 환자의 60-90%가 주로 20-40세 여성에서 발병하는 레이노 현상은 추위에 노출되거나 정신적인 스트레스 등에 의해 혈관이 과도하게 수축되어 처음에는 손이 하얗게 되고 파랗게 변하다가 나중에는 혈관의 확장작용에 의하여 손가락이 붉은 색으로 변하게 되면서 통증이 동반되는 현상이다. 이러한 현상이 자주 반복되면 손가락 끝에 있는 피부의 일부가 반흔이 생기고, 심한 경우에는 손가락의 피부가 썩어서 손마디가 잘라지게 되는 경우도 있다. 레이노 현상은 아무런 원인 질환 없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으나 루푸스 (전신 홍반 낭창), 경피증, 피부근염과 같은 류마티스 질환이나 다른 여러 가지 질환들과 연관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원인 질환을 찾아보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레이노 현상의 치료는 혈관 확장제 등의 약물치료를 하여 대부분 잘 조절되며 약을 수년간 계속 복용하게되면 레이노 현상의 발생이 현저히 감소되며 설사 발생하더라도 그 정도가 경미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고려대 안암병원 류마티스 내과 이영호 교수는 “레이노 현상이 있는 환자는 겨울이나 차가운 날씨에 외출시에는 반드시 장갑을 끼고 따듯하게 옷을 입어 손이나 발을 추위에 노출시키는 것을 피하고, 집안에서 세수나 설거지 등을 할 때에는 더운물을 사용하여 레이노 현상의 발생을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예방적인 방법으로 충분하지 않는 경우에는 혈관확장제를 장기간 복용하고 원인 질환을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파킨슨병, 3명중 2명 통증으로 고통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파킨슨병은 뇌의 도파민이 부족해 생긴다. 대표적인 증상은 떨림, 경직 등의 운동기능 장애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통증, 우울증 등 운동과 관련되지 않은 증상들이 파킨슨병 환자들을 괴롭히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파킨슨병 환자 증가파킨슨병은 뇌에서 도파민을 분비하는 신경세포가 점차 파괴됨에 따라 뇌에 필요한 도파민이 부족해져서 떨림, 경직, 운동완만 등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국내 파킨슨병 유병률은 10만 명당 약 166명 정도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알츠하이머병에 이어 두 번째로 흔한 퇴행성 뇌질환이다. 건강보험 통계연보에 따르면 파킨슨병으로 진료 받은 환자의 수가 2010년 6만1,565명에서 2014년에는 8만5,888명으로 5년 새 40% 가까이 증가했다. 또한 같은 기간 진료비는 1,265억 원에서 2,620억 원으로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킨슨병의 대표적인 증상은 떨림, 경직 등 운동기능의 장애지만, 이런 운동관련 증상 외에도 통증, 우울증, 불안, 변비 등 운동과 관련되지 않은 증상들도 매우 흔하다. 때로는 환자들을 더 힘들게 만들어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환자 74%가 허리, 어깨, 다리 등 통증 호소통증은 파킨슨병 환자에게 매우 흔하면서도 삶의 질을 많이 떨어뜨리는 가장 대표적인 비운동 증상 중 하나이다. 실제로 강동경희대한방병원 한방내과 박성욱 교수팀이 파킨슨병 환자 235명의 통증 양상을 분석한 결과, 3명중 2명꼴인 74%(174명)가 만성적인 통증으로 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었다. 통증이 가장 많이 나타나는 부위는 허리 55%, 어깨 35%, 다리 33%, 팔 22%, 머리 21%, 무릎 19% 등의 순이었다.박성욱 교수는 “파킨슨병 환자들에게 통증이 발생하는 원인은 다양한데, 크게 근골격계 통증, 신경병증성 통증, 근긴장 이상에 따른 통증, 파킨슨병과 직접 관련된 중추성 통증 등으로 구분된다”며 “대부분의 통증은 근육의 긴장도가 증가되고, 움직임의 감소로 인해 허리, 어깨, 다리 등에 생기는 근골격계 통증과 신경의 압박에 따른 신경병증성 통증이다”고 설명했다.◇약 복용해도 통증 있어이러한 통증은 파킨슨병 치료제를 복용하고 있는 경우에도 통증이 제대로 조절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환자들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이다. 통증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으면 신체의 기능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수면장애나 우울증까지 겪게 될 수도 있어 결국 파킨슨병 전반의 치료에 대단히 나쁜 영향을 주게 된다. 이에 한의학에서는 파킨슨병 환자의 통증 조절을 위해 가장 많이 활용되는 것은 침과 봉독약침이다. 침 치료는 최근 미국 종합 암 네트워크(National Comprehensive Cancer Network, NCCN)의 가이드라인에서 암으로 인한 통증을 조절하기 위한 치료방법의 하나로 채택될 만큼 전 세계적으로 통증 조절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봉독약침 또한 근골격계 통증은 물론 신경병증성 통증과 중추성 통증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여러 연구를 통해 확인된 바 있다. 파킨슨병 환자들의 통증 조절을 위한 한약 처방으로는 작약과 감초 두 약재로 구성된 작약감초탕이 대표적이다. 작약감초탕은 근육의 긴장 이상을 조절하는 동시에 진통 효과가 있어 파킨슨병 환자들의 통증 조절에 가장 적합한 처방이다.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작약감초탕은 통증 조절 외에도 떨림이나 경직을 조절하는 효과가 있다는 보고도 있다. 박성욱 교수는 “다른 만성질환을 가진 환자들과 비교해서 파킨슨병 환자들의 만성 통증 유병률이 2배라는 보고도 있다” 며 “근골격계 통증이 가장 흔하지만, 환자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증상은 쥐가 나고 뒤틀리는 근육경련성 통증과 신경의 압박에 따른 신경병증성 통증이다. 침, 봉독약침, 한약 처방 등 주 1~2회씩 4주 정도의 한방치료를 통해 통증을 경감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통증을 줄이는 생활 속 실천방법- 걷기와 자전거 타기 등의 유산소 운동과 스트레칭 = 몸 전체의 혈류를 촉진시키고, 근육의 긴장을 이완시켜 준다. - 한 자세를 오랫동안 유지하지 않기 = 책상에서 작업을 하거나 운전을 하는 경우 1시간 마다 자세를 바꾸고 휴식을 취한다. - 반신욕 = 전신으로 혈류 순환을 증가시키고, 긴장을 완화시켜 주는 효과가 있다. - 복식호흡 = 부교감 신경계를 활성화시켜 근육의 긴장도를 감소시켜 통증 해소에 도움을 준다. - 마사지나 지압 = 뭉친 근육을 풀어주고, 긴장을 완화시키는 마사지나 지압도 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