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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 아벨리노랩 회장 “안과 검사에 IT 접목…3년후 매출 1조 자신”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우리의 경쟁사는 페이스북, 구글, 애플이라고 생각한다. 유전자 검사에서 시작해 유전자 치료제, 나아가 인공지능(AI) 기반 빅데이터 등 IT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이진(사진) 아벨리노랩 회장은 16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국내 코스닥 상장 시장 이후 바이오와 IT 접목을 위한 IT 역량 확대에 상당 부분 에너지를 쏟을 계획”이라면서 “국내에 연구개발(R&D) 센터 설립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동안 수많은 유전자 검사를 수행하며 수집한 환자들의 유전 정보를 분석해 빅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아벨리노랩은 2008년 각막이상증의 한 종류인 아벨리노에 대한 유전자 검사 기술을 기반으로 설립된 회사다. 아벨리노 각막이상증은 각막이 혼탁해지는 유전적 희귀질환으로, 라식 등 시력교정술을 받은 후 실명에 이를 수도 있어 수술 전에 반드시 검사가 필요하다. 한국에서는 870명 중 1명, 미국에서는 1115명 중 1명꼴로 적지 않게 발생하지만 아직 치료법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 회장은 “각막이상증은 원래 천천히 진행되는 병이지만 라식을 할 경우 빠르면 2년 안에도 시력상실이 진행되는 유전병”이라면서 “한국에서 성공한 자신감을 가지고 2010년 일본 최대 안과병원인 시나가와 라식센터와 협업하게 됐고 2011년에는 미국에서는 실리콘밸리에 터를 잡았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부터 바이오와 IT분야를 접목하려고 했기 때문에 IT 산업의 메카인 실리콘밸리가 최적지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소규모 기업이었던 아벨리노랩은 각막이상증 진단만으로 미국, 한국, 영국, 일본, 중국 5개 법인을 가진 글로벌 회사가 됐다.아벨리노랩은 안과 진단의 적응증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2019년에는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방식으로 각막이상증에 원추각막증까지 검사할 수 있는 ‘아바젠’을 출시했다. 원추각막은 각막이 돌출되는 유전자 질환으로, 환자의 최대 23%가 유전력이 있다. 내년에는 아바젠의 적응증을 녹내장까지 확대한다. 녹내장은 전 세계 1억명의 환자가 있는 실명 원인 1위의 안질환이다. 지난해까지 안 질환 검사 85만건을 달성해 1300명을 실명의 위기에서 구해냈다. 치주염과 청력상실 진단도 연구 중이다. 그는 “유전자 검사가 대부분 암질환에 집중돼 있기 때문에 다른 질병에 대한 검사 수요는 미충족 상태”라면서 “인간의 유전자는 모두 연결돼있어 유전자를 제어하고 편집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한다면, 다른 연구분야로 확장할 수 있는 길은 얼마든지 열려있다”고 역설했다.유전자 검사의 기반 기술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에서도 빛을 발했다. 아벨리노랩의 연구진들은 지난해 초 중국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하자마자 유전자 진단에서 쌓아온 기술을 코로나19에도 적용했다. 미국의 질병통제예방센터(CDC)로부터 인정받은 방법으로 진단에 착수, 올해 5월 기준으로 200만건의 누적 검사를 실시했다.아벨리노랩은 단순히 유전자 검사를 하는 기업에서 유전자치료제 개발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크리스퍼-캐스9 유전자가위와 짧은간섭 리보핵산(siRNA)을 활용해서다. 이 회장은 “유전자를 편집하는 과정에서 유전자변형을 초래할 수 있는 ‘비표적 효과(Off target Effect)’를 줄이는 특허를 확보했다”면서 “기본 특허는 아니지만 반드시 필요한 특허이기 때문에 많은 회사들이 필요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siRNA 각막이상증 치료제는 비임상을 마무리하고 임상시험을 준비 중이다. 그는 “DNA를 건드리지 않고 망가진 유전자에 대한 상보적인 RNA를 넣어 유전자를 제어하는 형식”이라면서 “점안액처럼 국소 부위에 투약하는 방식이어서 전신 면역반응 부작용을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의약계 석학들이 아벨리노랩에 합류했다. 각막이상증 유전자치료제의 권위자 타라 무어 연구·개발 최고책임임원, 엘러간·애보트·칼자이스 등에서 44년간 근무한 제임스 마조 이사회 위원도 영입했다. 지난 1일 세계경제포럼 4차 산업혁명센터(C4IR)장을 역임했던 무라트 손메즈 씨도 아벨리노랩에 함께했다. 이 회장은 “세일즈 마케팅 인력은 노바티스, 비즈니스 개발 인력은 알콘에서 왔다”면서 “이들이 합류하는 이유는 딱 하나, 우리가 가는 길이 세상을 바꿀 수 있을 것 같다는 확신에서다”라고 자신했다.아벨리노랩은 IT기업으로의 확장을 도모하고 있다. IT 인재가 많은 한국에서 코스닥 상장을 진행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 회장은 “지난해 1000억원 수준이었던 매출액은 올해 2500~3000억원이 될 것이고 계속 성장할 것”이라면서 “2024년 AI 기반 빅데이터 서비스까지 더해져 매출액이 1조원을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 ‘사망률 1위 폐암’, 올 하반기부터 조기 발견 시대 열린다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압타머사이언스의 폐암 조기진단키트가 올 하반기부터 국내외 매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한동일 압타머사이언스 대표. (사진=압타머사이언스)압타머사이언스(291650)는 자체 개발한 폐암 조기 진단키트(AptoDetect-Lung)가 올 하반기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선진입·후평가’ 제도를 통해 국내 매출 발생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16일 예상했다. 압타머사이언스는 이를 위해 국내 8개 상급의료기관과 폐암 조기진단키트 공급 협의를 마쳤다.‘선진입·후평가’는 식약처에서 품목허가를 받은 새로운 의료기기의 조속한 시장 진입을 위해 한시적으로 판매를 허용한 뒤 추후 실적과 제품 평가를 통해 제품 정상 승인을 돕는 제도다. 이 제도는 올 하반기 체외·영상진단기에 한정해 시행될 예정이다.기존에는 새로운 의료기기를 만들어 식약처 허가를 통과해도 시장에 내놓으려면 신의료기술평가를 받아야 했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은 그간 압타머사이언스의 폐암 진단키트에 대해 임상 숫자 부족을 이유로 승인을 보류하면서 시장 출시가 미뤄졌다.◇ 기존 폐암 진단키트 정확도 ↓폐암은 국내 암 사망률 1위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019년 기준 전체 암 사망자 8만1203명 가운데 1만8574명이 폐암으로 집계했다. 폐암은 조기 진단이 어려운 탓에 5년 생존율이 20~25%에 불과하다. 위암이나 대장암의 5년 생존율 60~70%와 큰 차이다.폐암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선 조기 진단이 필요하다. 한동일 압타머사이언스 대표는 “최근 폐암에 좋은 치료제가 많이 개발됐다”면서 “진단을 통해 조기에 폐암을 발견하면 완치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폐암 진단에 가장 보편적으로 쓰이는 주로 ‘저선량 흉부 CT 촬영’(LDCT)은 위양성률이 90%에 달한다. ‘위양성률 90%’라는 의미는 LDCT 검사에서 ‘폐암’ 의심자으로 판명된 100명 중 90명은 단순 결절이란 얘기다.종전에 나온 혈액을 바이오마커로 하는 진단키트도 정확도가 낮다. 한 대표는 “현재 건강검진에서 혈액 내 ‘사이프라21’ 단백질 검사를 통해 폐암 진단을 추천하지만, 결과는 신뢰할 수 없다”면서 “폐암은 다른 암과 다르게 발병 원인이 복잡하다. 기존 혈액 진단 방식으론 폐암을 정확히 진단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해외로 눈을 돌려도 폐암 진단키트의 정확도는 만족스럽지 못하다. 영국 온크이뮨(oncimmune)의 ‘얼리CDT’(EarlyCDT-Lung) 폐암 진단키트는 민감도 41%, 특이도 91% 수준에 불과하다. 민감도 41%는 폐암 환자 100명이 진단키트로 폐암 검사를 했을 때, 단 41명에게만 ‘폐암’이라는 결과가 나온다는 얘기다. 특이도 91%는 정상인 100명이 해당 진단키트를 사용했을 때, 91명에게 폐암이 아니라고 판정한다. 언크이뮨은 이처럼 낮은 정확도에도 불구, 대안 부재로 미국 정부보험(메디케어 파트 B)이 적용 중이다.압타머사이언스 폐암 조기진단키트(AptoDetect-Lung). (제공=압타머사이언스)◇ 하반기부터 3.1조 亞 시장 적극 공략 압타머사이언스의 조기 폐암 진단키트 정확도는 LDCT와 온크이뮨보다 높다. 압타머 폐암 조기진단키트는 민감도 75%, 특이도 92%를 나타낸다. 이 결과를 토대로 압타머사이언스의 조기 폐암 진단키트는 지난 2017년 식약처에서 허가를 받았고, 이듬해 유럽의약품청(EMA)로부터 CE 인증을 받았다.한 대표는 “해외 경쟁사들은 혈액 바이오마커로 자가항체 7종, 유전자 2종 등을 살펴보는 데 반해, 우리는 7종의 단백질을 바이오마커로 사용한다”면서 “암과 관련된 수만 가지 단백질 가운데, 폐암과 관련 있는 단백질 1000여 종을 우선적으로 압축했다. 이후 통계분석과 알고리즘 분석을 통해 폐암 관련 단백질 3개와 면역 체계 관련 단백질 4종을 최종 바이오마커로 설정했다”며 비결을 설명했다. 압타머 폐암 진단키트는 검사 편의성, 가격경쟁력 등에서 경쟁사 대비 비교 우위에 있다. 압타머 폐암 진단키트 1회 검사비는 10만원정도 인데 반해, 온크이뮨은 67만원(575달러)에 달한다. 또 압타머 진단키트는 단 5㎕ 혈액만으로 검사가 가능하다. 경쟁사 20㎕, 3500㎕ 대비 극소량이다. 키트당 검사도 88명까지 가능해 경쟁사의 10명·32명을 압도한다.압타머사이언스는 하반기부터 3조1000억 수준으로 평가되는 아시아 폐암 진단키트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한 대표는 “현재 중국 베이징 4곳의 병원에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폐암 샘플을 구하기가 쉬워, 예상보다 빠르게 임상이 진행되고 있다. 내년부턴 중국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싱가포르는 식약처 승인과 유럽 CE 인증으로, 임상이 필요치 않지만 현지 마케팅 차원의 임상을 진행 중”이라면서 “싱가포르는 내년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 ‘디지코 통했다’…KT, 영업익 4758억…38.5% 증가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KT가 디지털 플랫폼 사업자(디지코)로의 변신에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사회·경제 전반에 걸쳐 비대면 문화와 디지털 전환이 확산되면서 인프라와 플랫폼, 미디어·콘텐츠 등에 대한 수요 증가로 매출 성장이 확대됐다. KT(030200)(대표이사 구현모)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2021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 6조 276억원, 영업이익 4,758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511억원(2.6%), 영업이익은 1,323억원(38.5%) 증가했다.별도기준 실적은 매출 4조 4,788억원, 영업이익 3,5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92억원(3.2)%과 968억원(38.1%)이 증가했다. 주된 성장 동력으로는 AI/DX, 미디어·콘텐츠 등 플랫폼 사업과 5G, 초고속 인터넷 등 기존 주력 사업들의 우량 가입자 확대를 꼽을 수 있다.B2B 사업에서는 기업회선과 AI/DX 사업의 매출 증가세가 지속됐다. 기업회선 매출은 기업들의 비대면 업무 확대 등으로 트래픽이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다. AI/DX 사업 매출은 지난해 13번째 용산 IDC에 이어 올해 5월 14번째 남구로 IDC를 브랜드 IDC1)로 새로 오픈하고, Cloud 사업도 공공·금융 영역 수주를 확대해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하며 KT 매출 성장을 주도했다. 특히 지난해 개편한 광역본부 체계가 성공적으로 안착함에 따라 각 지역에 있는 지자체와 기업들의 특성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B2B 고객 기반도 확대되고 있다. IPTV 사업은 ‘집콕문화’ 확산 및 홈러닝 확대 속에서 글로벌 제휴와 키즈 콘텐츠 강화를 통해 높은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 6월 국내 최초로 가입자 900만명을 돌파했으며,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5% 증가한 4,666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지난 5월 출시한 올레 tv 탭은 커지는 홈스쿨 니즈에 힘입어 가입자 기반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1인 가구 타깃 상품, MZ세대 대상 마케팅, 다양한 서비스 제휴 및 결합 혜택 강화 등 실질적인 고객 혜택을 증대함에 따라 유무선 통신 서비스 및 IPTV 가입자 증가세가 확대됐으며, 통신 사업에서도 견고한 매출 성장세를 유지했다.5G 가입자 등 무선 후불 가입자가 상반기에만 53만명 이상 늘어 2분기 무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1조 7,885억원을 기록했다. 무선 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 성장했다. 2분기 말 기준 5G 누적 가입자는 501만명으로, 후불 휴대폰 가입자 중 35% 비중을 차지한다. 2분기 ARPU는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32,342원이다.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가입자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5,074억원을 기록했다. 유선전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줄어 감소세 둔화를 이어갔다. 업무용 유선전화 가입자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콜체크인 같은 ‘통화DX’ 서비스 확대가 유선전화 매출 감소폭을 줄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그룹사 매출도 성장그룹사도 본원적 사업 경쟁력을 통해 매출이 성장했다.. 콘텐츠 그룹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3% 증가하며 큰 성과를 보였고, BC카드는 국내 매입액 증가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6% 개선됐다.성장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도 속도를 내고 있다. 먼저, 미디어·콘텐츠 사업에서 수직계열화 작업이 가속화되고 있다. Seezn(시즌)을 별도 법인으로 분사했고, KT가 보유한 지니뮤직 지분을 신설법인 케이티시즌으로 현물 출자했다. 콘텐츠 사업 시너지 강화를 위해 현대미디어 인수 주체를 KT스튜디오지니로 변경했다. KT스튜디오지니는 하반기 첫 대작 오리지널 콘텐츠 출시 계획을 발표하면서 KT그룹의 미디어·콘텐츠 플랫폼 성과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케이뱅크는 2분기 3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2017년 4월 출범 이후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상반기 누적 손실은 84억원으로 전년 상반기 대비(-449억원) 손실 규모가 5분의 1로 감소했다. 상반기에만 400만명의 고객을 유치하는 등 괄목할만한 외형 성장을 이뤄냈으며, 이를 토대로 순이자이익 709억원, 비이자이익 85억원 등 수익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성공했다. 향후 케이뱅크는 상품 커버리지 확대, 앱 개편, 제휴 마케팅 추진, 그룹 시너지 강화 등을 통해 차별화된 금융 플랫폼 사업자로 포지셔닝할 계획이다.신사업도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AICC는 전통적 고객인 보험·금융 업종 위주에서 공공·병원··소상공인까지 서비스 제공을 확대하고 있으며, 다가오는 9월 소상공인 대상 AI보이스봇을 출시할 계획이다. AI로봇 사업은 로봇 운영플랫폼 및 판매시스템 구축 등 사업 준비를 마치고, 하반기 서빙로봇, 케어로봇, 바리스타로봇 등 다양한 서비스 로봇을 출시할 예정이다. 디지털&바이오 헬스케어 사업에도 집중하고 있다. KT는 클라우드,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대규모 바이오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기본 인프라를 이미 확보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원격의료 모니터링, 디지털치료제, 의료 AI솔루션 등 구체적인 사업 준비를 위해 국내외 대표 사업자들과 제휴를 추진 중이다.KT 재무실장 김영진 전무는 “올해 2분기에는 B2B와 금융·미디어 플랫폼 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며 시장 기대 수준을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디지털 전환에 대한 시장의 니즈에 KT가 잘 대응한 결과”라며, “하반기에도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고객 중심 경영과 성장사업 중심의 그룹 포트폴리오 개선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징계당해도 로톡 탈퇴 안해"…법률시장 혁신이 필요한 이유
- 사진=이미지투데이[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징계한다 해도 로톡에서 계속 활동할 생각입니다” 법률 플랫폼 로톡 회원인 A변호사(35)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수임의 80~90%가 로톡에서 들어온다”며 이같이 밝혔다.로스쿨 출신인 A변호사는 2019년 4월에 변호사 시험에 합격하고 코로나가 한창이던 2020년 12월 개업한 청년 변호사다. 대한변호사협회(변협)가 로톡 가입 변호사들에 대한 징계 절차를 지난 5일부터 진행 중인 가운데, 그는 ‘로톡이 비싼 광고비로 변호사를 착취한다’는 변협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그는 “연고가 없는 곳에서 사건을 수임하는데 어려움이 컸다. 그런데 로톡에서 도움받았다”면서 “(변협이 허용한)키워드 광고보다 저렴하다. 블로그 마케팅을 하려해도 전문업체의 도움을 받으려면 100만 원, 200만 원이 든다”고 했다.이어 “로톡은 수임료나 온라인 상담료, 시간 등에 일절 관여하지 않아 변호사법에서 금지한 중개·알선으로 보기 어렵다”면서 “(변협은) 로톡을 로펌으로 오해할 수 있다는데 국민은 바보가 아니다. 로톡은 네이버나 다음 같은 플랫폼인걸 다 안다”고 변협 주장을 반박했다.A변호사는 변협이 로톡 같은 전문 플랫폼은 불허하고 유튜브, 네이버·구글·다음 등을 통한 키워드 광고는 허용한 점도 문제 삼았다. 그는 “타다를 막았더니 카카오모빌리티가 독점하고 요금올리지 않느냐”고 반문하면서, “변호사들이 법률 플랫폼을 이용하는게 문제가 아니라 광고비를 낮추려면 다양한 플랫폼이 나오게 해야 한다. 변협이 법률 플랫폼을 만드는 것도 찬성한다”고 했다. 또 “중장기적으로는 변호사별 승소율 등을 데이터베이스화해서 대중에게 공개하고 의뢰인이 좋은 변호사를 플랫폼을 통해 수월하게 만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다음은 A변호사와 나눈 이야기들“광고 안해도 가입 가능…변호사 착취 아니다”▲나이는? 어떻게 로톡 알았나?-86년생(35살), 변호사는 2019년 4월 합격. 2020년 12월에 개업했다. 미술 전시를 보는 모임에서 회원분이 로톡에서 전화 상담을 했는데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하셔서 알게 됐다.▲변협에서는 로톡이 청년 변호사들을 착취한다고 하던데? 돈을 내지 않으면 접근이 안 된다던데?-제 생각은 다르다. 광고를 꼭 해야 하는 것은 아니고, 그냥 가입도 가능하다. 다만, 광고를 해야지 노출 효과가 좋다.▲광고비는 얼마나 내고 있나? -이혼, 상속, 성범죄, 부동산 같은 자주 찾는 분야(대분야)는 55만 원(부가세포함), 명예훼손, 모욕, 교통사고, 노동 관련 등 덜 찾는 분야(중분야)는 27만5천 원(부가세포함)이다. 전 대분야 2개, 중분야 1개 해서 한 달에 100만~150만원 정도 낸다.▲부담이 될수 있겠네요?-지방에 개입했는데 연고가 없어 수임에 어려움이 컸다. (하지만) 80~90%를 로톡을 통해 수임한다. 전화 상담한 다음 수임으로 연결된다. 상담 이후 수임 연결은 5~10% 정도다.▲변협은 네이버 키워드 광고는 돈을 내지 않아도 자기가 잘하면 노출되는데 로톡은 돈을 꼭 내야 한다던데?-로톡도 광고 안 하고 온라인 상담이나 포스트 등을 많이 하면 노출된다. 성공담이나 법률 상담기 등이 상위 노출된다. ▲다른 플랫폼보다 로톡이 장점이 있나?-다른 플랫폼을 안 써봐서 정확한 비교는 어렵다. 로톡이 가장 많은 분이 사용하고 고객들도 많다. 편리하고 디자인이 좀 예쁘다. 예약 서비스도 변호사 본인이 원하는 시간대나 금액을 지정할 수 있어 편하다. ▲로톡이 없다면 지금보다 영업하기 어려운가?-로톡이 없었다면 네이버나 구글에서 키워드 광고를 한다든지, 아니면 블로그 마케팅 업체 도움을 받아야 했을 것이다. 블로그는 저 혼자 하는데, 마케팅 업체에 맡기면 클릭 수가 늘지만 100만 원, 200만 원한다더라. 검색 광고 상위 노출은 경매로 진행돼 금액을 많이 써야 노출된다고 안다. -지난달 50건 정도 전화상담을 했는데 수임은 없었다. 그런 달도 있다. 다만, 평균적으로 전화상담 건수의 5% 정도는 수임이 된다.▲로톡이 사라지면 어떻게 사건을 수임하게 되나?-예전에 일했던 로펌처럼 해야 한다. 그곳에서는 직원(영업사무장)을 고용해서 그분들이 돌아다니면서 사건을 따온다. 그분들은 경찰이나 법원 일을 하다가 퇴사하신 분들이다. 인맥 등을 통해 영업한다.저는 지방에 연고도 없고, 수임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는데 로톡에서 도움을 받았다. 꼭 수임을 안 해도 전화상담을 많이 한다. 그것을 통해 저를 알릴 수 있다.“로톡은 그냥 연결만 시켜준다”▲소비자 입장에서는 로톡에서 어떤 도움을 받는다고 보는가?-국민은 어떤 변호사가 좋은 지 알 수 없다. 그런데 로톡을 보면, 물론 과장광고가 있을 수 있지만, 상담 사례나 상담 후기가 나와 있다. 그걸 보고 고를 수 있다. 변호사의 경력이나 학력 등을 볼 수 있다.-변협은 로톡을 사무장 로펌이라 하는데, 제가 아는 사무장 로펌은 사무장이 변호사를 고용해서 실질적으로 오너가 사무장이고 월급을 주고 사건을 던져주는 것인데 로톡은 수임이나 상담에 전혀 관여하지 않는다. 그냥 연결만 시켜 주는 것이다.▲대한변협의 주장은 변호사 60~70% 가입한 일본 ‘벤쿠시닷컴’이라고 있는데, 이 때문에 일본은 로스쿨도 잘안간다더라.-플랫폼이 잘 되는 거랑 로스쿨 안 가는 것은 다르다. 일본은 로스쿨외에도 변호사가 되는 길이 많다고 안다. 일본은 예비 시험 제도가 있고, 법대가 아직 존속해 굳이 돈과 시간이 많이 드는 로스쿨에 잘 안 가는 것으로 안다.▲‘로톡으로 오세요’라고 광고하는 게 변호사들이 보기에 싫어하는 것 같다.-로톡을 사무장 로펌으로 오해한다는데 국민이 바보가 아닌데 그러겠나. 로톡은 네이버나 다음처럼 플랫폼이라고 다 안다. 엄청나게 변호사님들이 많고 법률사무소도 가입돼 있고, 주소와 전화번호 등이 있으니까. 그건 억지 주장 아닌가 한다. “변협이 법률플랫폼 만드는 것 찬성”▲플랫폼이 기존 시장을 파괴하기도 한다. 신뢰와 공익적 요소가 강한 법률 시장에서 플랫폼 회사들이 더 신경 써야 할 부분도 있지 않나?-로톡에 크게 불만은 없는데 수수료가 제가 3만 원 전화상담하면 1천 원 정도 납부한다. 로톡이 받는 것은 아니고 결제대행회사가 받는데 큰 금액은 아니다. 다만 광고비가 좀 비싸기는 한데 플랫폼 경쟁이 활성화되면 다운될 것이다.그래서 대한변협에서 플랫폼 만드는 것 찬성한다. 더 저렴하고 편리하게 할 수 있다면 거기도 가입하고 그러다 보면 광고비도 낮아지지 않을까.▲서울변회에서 진정서 넣어서 조사가 시작됐을 텐데, 혹시 문자로 탈퇴를 종용받았나?-저는 00에서 하고 있어 연락받은 바 없다. 징계한다고 해도 계속 활동할 생각이다.▲대한변협이 어떻게 징계할 수 있는가? -과태료나 정직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과한 것 같다.“변호사 광고제한 풀어야”▲국민입장에서도 좋은 변호사 만나기 어렵다. 너무 자본이 좌우하는 것은 반대하지만 아이디어가 있는가?-변호사는 광고 제한이 굉장히 많다. 길거리에서 명함 뿌리는 것도 안 되고. 플랫카드 현수막도 안 되고 버스나 지하철 보면 의사나 병원 광고가 많지만, 변호사는 안 된다. 일단 영업을 해야하는 것인데.-광고를 막아두니 오히려 온라인 법률 플래폼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광고 규정 자체를 바꿔야 한다. 이런 게 안 된다. 예를 들어 변호사가 사건 현장에 간다든지, 병원에 간다든지 하는 게 안된다. 변호사법에 그리돼 있다. 당시 법을 만든 취지는 너무 지나치게 과도한 수임 경쟁이 될 수 있다고 보는 것 같다. 하지만 변호사 수가 적어 개업만 해도 사건이 많아 문제가 없었던 시절이 아니다. 당시에는 사무장님이나 직원이 상담하는 경우도 많았다. 로스쿨 이후 갑자기 변호사들이 많아졌다. 국민은 물론 더 좋아졌지만, 플랫폼이 없다면 어느 변호사가 좋은지 국민도 알기 어렵다.“로톡은 변호사 골라서 상담하라는 소개”▲로톡과 변호사들이 헌법 소원 심판 신청했고, 공정위 표시광고법 위반 신고하고, 법무부 장관도 문제없다는데? -헌법 소원에 동참했다. 영업의 자유, 표현의 자유, 광고의 자유에 위반되는 것 같다. 공정위 건은 잘 모르겠다.중개·알선이라고 주장하는데, 알선은 아닌 거 같다. 알선이라고 하려면 뭔가 돈을 받고 연결해야 한다. 그런데 로톡은 연결이 아니라 여기서 이야기 하세요. 변호사를 골라서 상담하세요라는 식이다. 백화점 수준으로 나열하는 수준이다. 이 변호사랑 하세요, 이 변호사를 추천합니다, 이런 게 아니다. 로톡은 관여하는 게 없다. 보여주기만 한다. 소개 정도만. 한 명이 아니라 여러 명을 하니까. 광고비를 받는 것이지 중개·알선료를 받는 게 아니라고 본다.“플랫폼이 여럿 있어야 광고비도 인하”▲법률 시장 활성화, 국민의 법률 정보 접근권 확대를 위해 아이디어가 있으시다면?-예전에 어떤 변호사가 어떤 사건에서 이기고 지고를 공개하는 스타트업이 있었다. 이 사람의 승소율이 얼마나 되나 이런 걸 공개했다. 그게 아마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으로 영업을 중단했다고 하더라. 그런 것, 어떤 사건을 맡았고, 기록을 투명하게 공개하면 좋겠다로톡은 본인이 쓰는 것이데, 변협 등 어떤 사이트에서 이 변호사는 어떤 재판에서 승소했고, 집행유예 받았고 등등을 데이터베이스로 공개하면 좋을 것 같다. ▲나이 든 변호사들은 싫어하지 않을까?-열심히 해서 이긴 걸 알려줘야 고객들도 찾아올 텐데 , 선배 변호사들도 홈페이지나 블로그외에 플랫폼에서 승소를 알려주면 좋은 것이다. 한마디 더 하자면 타다가 금지돼 카카오택시만 잘된다고 하더라. 그런데 요금이 올라가지 않았나. 로톡이 망하면 네이버·카카오가 이 시장을 다 먹을 것이다. 플랫폼이 여럿이 돼야 광고비 경쟁도 일어날 것이다.
- 알테오젠,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최초 국내 임상 1상 보고서 확보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황반변성 치료제인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ALT-L9) 개발의 선두 주자인 알테오젠(196170)이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의 최초로 국내 1상 임상시험 결과보고서(CSR)를 확보했다고 4일 공시했다.알테오젠은 2019년 2월 국내 처음으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의 국내 임상 1상 IND를 신청해 시험은 서울아산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국내 4개 병원에서 신생혈관성 (습성) 연령 관련 황반변성 환자 28명을 대상으로 아일리아 오리지날 제품과 알테오젠의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ALT-L9)를 1:1로 무작위 배정, 이중눈가림, 활성대조, 평행설계해 진행했다. 대상자 28명 중 14 명은 아일리아 오리지날 제품, 그리고 나머지 14 명은 ALT L9을 투여받았다. 결과보고서에 의하면 이번 임상 1상에서는 아일리아와 유사한 ALT-L9의 안전성 및 유효성을 확인했며, 유효성 분석 결과에서는 최대교정시력 (BCVA: Best corrected visual acuity) 및 중심망막두께 (CST: Central subfield thickness)의 유사한 개선 효과를 보였다. 안전성 분석 결과에서도 아일리아, ALT-L9 두 군 모두에서 약물 관련한 이상반응은 전혀 관찰되지 않았고, 대조군과 시험군사이에 특이사항은 없었다.후속 대규모 글로벌 임상 3상은 글로벌 탑 3 임상시험 수탁기업(CRO)인 시네오스헬스(Syneos Health) 와 계약을 맺고 아일리아와 알테오젠의 바이오시밀러 인 ALT-L9의 동등성을 입증할 계획이다. 시네오스헬스는 전 세계 110여개국에 진출해 있는 글로벌 CRO로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본사를 두고있으며 주요 신약 개발을 위한 컨설팅 및 임상개발 경험 뿐만 아니라 마케팅·세일즈에 이르기까지 토털 솔루션을 제공한다. 아일리아는 백내장, 녹내장 등과 함께 주요 노인성 실명질환 중의 하나인 습성 황반변성의 치료제로 2021년 3월에 발표한 Top pharmaceutical products by sales worldwide 2020 레포트에 의하면 2020년 약 9조3000억원($8.4billion)규모로 2019년에 비해 7% 성장하였으며, 2020년 5위를 차지한 블록버스터 급 제품이다.알테오젠 관계자는 “이번 국내 처음으로 확보한 임상 데이터는 오리지날 아일리아와 다른 자체적인 독특한 제형으로 개발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의 유효성을 확인했다는 점에 중요성이 있다”며 “당사의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의 임상 1상 완료는 전세계로 볼 때도 유일한 임상 결과를 확보하게 됐다. 임상시험의 세부적인 결과는 학회 및 논문으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자회사인 알토스 바이오로직스에서 올 하반기 글로벌 임상3상 IND제출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으며, 해외 마케팅을 위한 빅 글로벌 회사들과 접촉하면서 유럽의 물질 특허가 만료되는 2025년도 출시를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라고 덧붙엮다.한편 알테오젠은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제품에 대해 독자적으로 개발해 제형 기술에 대한 특허 및 생산 공정 특허를 확보했으며, 환자와 의료인에 대한 편의성과 경제성을 강화하고, 안정성 측면에서 고유의 제형, 약물에 대한 우수성을 입증할 수 있도록 플라스틱 프리필드 시린지의 제제화 방법을 개발했다.
- 국내 최초 전자약 기업 ‘리메드’, 제품 소형화로 글로벌 승부수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인구 고령화와 만성질환이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뇌 질환 및 퇴행성 질환에 대한 의료 니즈가 커지고 있다. 특히 약물치료가 저항성 및 부작용 등 한계가 나타나면서 약물치료 이외의 신경조절 기술 기반 치료 패러다임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 중심에 위치한 것이 전자약으로, 국내 최초 전자약 개발 기업인 리메드도 주목받고 있다.30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전자약 시장은 오는 2026년 380억 달러(약 44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자약은 뇌와 신경세포에서 발생하는 전기 신호로 질병을 치료하는 전자치료 기기를 뜻한다. 정부도 △첨단기술 의료기기 맞춤형 허가 수출 집중 지원 △2021년 차세대 의료기기 맞춤형 멘토링 사업 등을 통해 미래약이라 불리는 디지털치료제와 함께 전자약 업체들을 집중 지원키로 했다.국내 최초 전자약 분야 전문기업 리메드(302550)는 풍부한 시장성과 정부 지원을 등에 업고 다양한 적응증 개발로 신시장을 개척,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안주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리메드는 자기장 기술 기반으로 뇌질환, 만성통증, 에스테틱 등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며 “글로벌 파트너사도 확보하고 있어 다양한 사업 기회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국내 최초-세계 최고 전자약 기업리메드의 사업 영역은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된다. △뇌재활 사업 △만성통증 치료사업 △에스테틱 사업이다. 뇌재활 사업 핵심은 경두개 자기자극기(TMS)이다. 전두엽 피질에 자기 자극을 줘 난치성 뇌질환을 치료하는 기기로 우울증, 강박증, 정신분열, 파킨슨병, ADHD, 뇌졸중, 치매에 적용할 수 있다.리메드 관계자는 “TMS분야에서 아시아 및 국내 최초로 관련 연구를 시작했고,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우울증 치료 목적 치료기기 인증을 획득했다. 비침습적 뇌 자극을 통해 난치성 뇌 질환을 치료하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며 “우울증 임상시험에서 치료 저항성 우울증 환자에 대한 치료 유효성도 입증했고, 뇌졸중 임상시험에서도 임상적 유효성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TMS는 국내 300여 병원에 납품되고 있고, 해외 대리점도 중국, 일본, 영국, 캐나다, 러시아 등 30여 개국에 달한다.만성통증 치료제품인 NMS는 2003년 리메드가 최초로 개발해 세계 최고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2007년 리메드에 의해 글로벌 시장에 소개된 후 글로벌 의료기기 업체인 독일 짐머사와 협력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NMS는 자기장으로 신경계, 근육 등 심부조직을 비침습적으로 자극하는 방식으로 퇴행성관절염 및 류머티즘성 관절염 통증, 말초 신경 손상 통증에 적응증을 가지고 있다. 특히 해외 전용제품인 ‘emField Pro’는 짐머사에 제조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공급하고 있다. 에스테틱 분야에서도 2015년 세계 최초 에스테틱용 코어 근력 자기 치료제를 개발해 출시했다. 또한 앨러간이 판매하고 있는 코어근육 강화 제품 쿨톤의 핵심부품인 헤드 부분을 리메드가 유일하게 납품하고 있다.리메드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가정용 TMS 제품.(사진=리메드)◇가정용 TMS-해외 진출로 승부수글로벌 시장 경쟁이 아직 치열하지 않은 것도 글로벌 플레이어 도약을 노리는 리메드에게 호재다. 특히 사업 핵심군으로 꼽히는 뇌재활 시장의 경우 일부 해외 기업이 국내에 진출했으나 성능 대비 저렴한 가격과 신속한 납기, 품질 대응 등으로 리메드가 확고한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해외 시장은 개인용 편두통 장비 개발사 eNURA 등 6개 업체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지만, 리딩 기업은 없는 상황이다.리메드는 병원용 TMS와 함께 가정에서 사용이 가능한 TMS로 글로벌 시장 선점을 노리고 있다. 이 회사는 TMS 주요 구성품 모두를 자체 개발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기술을 활용해 가정에서 사용이 가능한 8kg 이내로 소형화한 제품을 개발했다. 회사 측은 “우울증 치료 목적의 병원용 TMS 장비와 달리 가정용 TMS는 세계에서 리메드가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는 제품”이라며 “재택 진료가 가능한 미국, 일본, 유럽 등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인증 획득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또한 리메드는 부족한 해외 마케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짐머사와 조인트벤처(JV) 설립을 논의 중이며, 다수의 글로벌 기업과도 마케팅 제휴를 논의 중이다. 현재 58개인 해외 대리점 수도 올해 70개 이상으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안 연구원은 “리메드는 최근 유럽 CE인증 및 미국 안전인증기관(UL) 획득 등 세계 시장에 제품 공급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며 “리메드는 국내 유일 전자약 상장사이고 관련 기술도 많이 확보하고 있는 만큼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매출 발생 구조를 확립하고 있다. 중장기 성장동력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 조관구 큐라티스 대표 “차세대 mRNA 코로나 백신, 2023년 상용화 목표”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기존 상용화된 mRNA 코로나 백신보다 5배에서 50배를 적게 투여해도 동일한 수준의 항원을 생산할 수 있는 백신을 개발 중이다.”조관구 큐라티스 대표. (사진=큐라티스)지난 23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조관구 큐라티스 대표는 “mRNA 기반 코로나 백신 후보물질 ‘QTP104’는 코로나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을 코딩하는 self-replicating(자기복제) mRNA다”며 “기존의 mRNA 백신의 앞에 ‘복사기’를 붙였다고 보면 되며, 간단히 줄여서 repRNA라고 한다. 한 마디로 차세대 mRNA 백신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19일 큐라티스는 국내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mRNA 코로나 백신 임상 1상을 승인받았다. QTP104의 임상 1상은 국내 건강한 성인 36명을 대상으로 2차 백신 접종 후 백신 안전성, 반응 원성, 면역 원성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참여 기관은 신촌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시험책임자 염준섭 교수)와 강남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시험책임자 송영구 교수)다. 조 대표는 “repRNA는 세포 내로 들어가서 자기 복제를 하게 된다. 훨씬 적은 양으로 동일한 효과를 얻게 되는 것”이라며 “모더나 백신은 약효를 위해서 100㎍ mRNA 투여량이 필요한 반면 큐라티스의 repRNA는 5배에서 50배 정도 적게 투여해도 비슷한 수준의 항원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허가 관점에서 볼 때 외부물질의 투여는 부작용 우려로 인해 적은 양이 투여되는 것을 항상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6년 설립된 큐라티스는 청소년 및 성인용 결핵 백신 ‘QTP101’ 개발에 주력해왔다. 큐라티스는 미국 비영리기관인 IDRI(Infectious Disease Research Institute)로부터 ‘QTP101’을 도입했으며, 국내 최초로 결핵백신 임상 2a상을 완료했다. 세계적으로 신생아용 결핵백신 이외에 아직까지 청소년과 성인을 위한 결핵백신은 없는 상황이다. 조 대표는 결핵백신에 집중하던 큐라티스의 이번 mRNA 백신 개발은 갑자기 진행된 게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IDRI에서 결핵백신을 발명했던 스티브박사와 큐라티스는 오래전부터 RNA 개발 논의를 해 왔다. 처음에는 다른 RNA 플랫폼개발 회사들처럼 항암제 분야의 맞춤형 치료제로 구상했다”며 “그러다 글로벌 빅파마들이 코로나 백신으로 활용한다는 소식을 접했고, 큐라티스도 작년 초 코로나 백신을 개발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미국 회사 에이치디티바이오(HDT Bio)로부터 기술을 도입했으며, 개발단계부터 동물실험 비용을 분담하는 등 협업을 지속해왔다. 큐라티스가 한국, 일본, 러시아 등 포함 총 13개 국가에서 독점 권한을 보유하고 있다”며 “일각에서 mRNA 백신 국적 논란을 제기했지만, 해당 지역에서는 오직 큐라티스만이 연구, 개발, 생산, 마케팅, 판매 등의 사업을 영위할 수가 있다. 서로 지역과 업무 등을 나누어서 공동 개발을 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했다. 현재 상용화된 mRNA 백신의 핵심 기술이자 특허는 두 가지다. 백신을 감싸는 ‘겉’ 물질인 지질나노입자(LNP), mRNA ‘안’을 설계하는 메틸수도유리딘이다. 화이자와 모더나는 두 기술 모두 원천 특허기업으로부터 들여왔다. 중요 특허 확보와 관련해 조 대표는 “LIONs(Lipid Inorganic Nanoparticles, 지질 무기질 나노 입자)라는 형태인 LNP 물질을 별도로 특허까지 보유하고 있다. 한 단계 더 진보된 LNP 물질이며, 기존 제조기술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또 “repRNA는 말 그대로 세포 내 존재하는 유리딘을 이용해 mRNA를 증폭한다. 이렇게 자연산 유리딘으로 만들어진 mRNA가 단백질 생성을 유도하기 때문에 메틸수도유리딘 사용이 필요없다”고 강조했다. 큐라티스는 대규모 공장을 확보해 다른 바이오벤처보다 한발 앞서 나가고 있다. 큐라티스 공장은 mRNA 백신 생산에 필요한 모든 공정을 한 곳에서 일괄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글로벌 수준의 GMP(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자동화 라인이라고 보면 된다. mRNA 원액은 월별 약 2억도즈(연간 20억도즈) 이상 생산 가능하다. 코로나 백신의 경우 완제품 형태로 연간 최대 약 7억5000만도즈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조 대표는 “백신 수출을 금지하거나, 원부자재의 국외반출을 금지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백신 확보를 두고 양육강식의 모습이 나오고 있으며 안타깝다. 이러한 어려운 환경에서도 큐라티스는 mRNA 백신 플랫폼기술을 확보했고, 국내 최초로 임상에 착수했다”며 “향후 지속적으로 일어날 변이 또는 갑자기 유행할지 모르는 코로나22, 코로나23 등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2023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덧붙였다.
- “세계적 항암바이러스 기술력 확신, 신라젠 인수”
- 김상원 엠투엔 대표. 엠투엔 제공[이데일리 류성 제약·바이오 전문기자] 바이오기업 신라젠은 한때 시가총액이 10조원을 넘어서며 한국 바이오벤처의 성공신화를 상징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지금 신라젠은 문은상 전대표등이 횡령, 배임 혐의 등으로 구속되고, 회사주식이 거래정지되는 등 존폐의 기로에 서 있는 처지다. 이런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최근 엠투엔이라는 회사가 신라젠을 전격 인수하며 구원투수로 등장했다. 이데일리는 지난 23일 엠투엔의 김상원 대표를 만나 신라젠의 부활전략을 들어봤다.“신라젠은 면역항암치료제 ‘펙사벡’의 임상3상에 실패했지만 여전히 항암바이러스 치료제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다. 신라젠이 세계 최고의 항암치료제 기업으로 클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기에 과감하게 인수를 결정했다.”김상원 엠투엔 대표는 잠재력이 큰 바이오벤처들이 다양하게 포진해 있는 국내에서 굳이 경영진 구속, 임상3상 실패등으로 벼랑끝에 내몰린 신라젠을 인수하게 된 배경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엠투엔(033310)은 지난 15일 600억원을 최종납입, 신라젠에서 발행한 신주 1875만주를 인수하면서 신라젠 지분 20.75%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엠투엔은 석유화학제품을 담아내는 철강제 포장용기인 스틸드럼을 주력사업으로 하는 기업이다. 엠투엔의 오너인 서홍민 회장은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처남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세간의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해 매출 351억원, 영업적자 1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관련 유튜브 인터뷰 동영상 참조) 김대표는 신라젠(215600) 인수결정을 할때 “신라젠의 기술력과 인프라 등 기업의 본질적 가치를 면밀하게 분석했다”면서 “전 경영진의 구속이나 펙사벡의 임상실패 등으로 불거진 회사의 위기를 해결한다면 분명 재도약의 기회가 있다고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신라젠은 16개국 150여개 병원에서 펙사벡에 대한 글로벌 임상시험을 진행한 값진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투명한 경영을 기반으로 신라젠이 추가적인 유망 파이프라인들을 도입, 신약개발에 매진해 나간다면 국내를 넘어 글로벌 항암개발 기업으로 충분히 도약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임상3상에서 실패한 ‘펙사벡’에 대해서 그는 “지금도 분명 훌륭한 약물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임상시험을 너무 성급하게 진행하다보니 아쉽게도 실패로 결말이 났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김대표는 “지금 주력으로 하고 있는 신장암 병용임상은 미국 글로벌 기업 리제네론과 진행 중이므로 임상 종료까지 아낌없는 지원을 할 것이다”면서 “추가 임상 및 방향에 대해서는 미국 연구인력과 좀더 숙고하여 결정할 것이다”고 귀띔했다.그는 특히 신라젠이 보유하고 있는 항암치료제 신약후보 물질 SJ-600의 미래를 밝게 내다봤다. 김대표는 “특허 출원 중인 SJ-600은 플랫폼 기술로서 향후 각기 기전이 다른 약물로의 전환이 가능하다”면서 “엠투엔과 엠투엔의 미국 합작법인 그린파이어바이오(GreenFireBio)는 이런 플랫폼 기술을 개발한 신라젠의 기술력을 전폭적으로 신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그린파이어바이오는 엠투엔이 바이오산업의 진출을 위해 지난해 미국 현지에 설립한 바이오벤처다. 나스닥 상장사인 넥타(Nektar) 창업주인 아짓 길 대표와 함께 지분 5대5를 양분하는 구조로 설립했다. 이 법인에 엠투엔은 3000만달러(350억원)을 투자했다. 그린파이어바이오는 글로벌 바이오 네트워크와 다년간의 신약연구개발 경험을 기반으로 우수한 신약후보물질을 발굴, 신라젠에 기술이전 및 임상개발 지원 등 업무를 주력으로 맡게된다. 그는 “그린파이어바이오는 신약물질 선별 능력뿐 아니라 글로벌 마케팅,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경험을 갖춘 인재들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신라젠이 추가로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확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엠투엔이 신라젠을 재상장한 후 다시 매각해 차익을 거두려고 인수한 아니냐 시장 일각의 의혹에 대해 그는 “한국거래소와 신라젠이 협의한 신규 최대주주의 주식 보호 예수기간을 2년에서 자발적으로 3년으로 늘렸다”면서 “그만큼 자신이 있다는 표현이다. 펙사벡 외에도 다양한 유망 파이프라인을 신라젠에 이식, 단기가 아닌 중장기적으로 신라젠의 발전을 책임지고 실현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항암 바이러스분야 세계 1위 기업이 목표다. 그린파이어바이오가 우수 물질을 선별하면 신라젠은 이를 도입, 순도 높은 초기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세계 글로벌 빅파마들이 경쟁하듯 신라젠의 파이프라인을 도입하는 구조가 정착될 것이다. 미국 로이반트(Roivant Science)와 같은 구조로 갈 수 있다.”신라젠 회사 내부 전경. 신라젠 제공
- “재택하다 해킹당하면?”…`보안·속도` 두마리 토끼잡기 경쟁 치열
- (사진=이미지투데이 제공)[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재택근무가 다시 확산되는 가운데 재택근무로 벌어진 틈을 노린 사이버 공격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한 보안 솔루션을 찾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관련 보안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한창 뜨겁다. 기존 솔루션을 업그레이드하거나 보안업체 간에 협력해 개발한 솔루션을 선보이면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글로벌 기업과 맞손…솔루션 개발에 공동마케팅까지20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재택근무 환경에 맞춘 보안 솔루션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지니언스(263860)는 글로벌 보안기업 포티넷코리아와 손잡고 재택근무 보안시장 개척에 나서기로 했다. 포티넷의 가상사설망(VPN)에 지니언스의 네트워크접근제어(NAC) 솔루션 단말 보안기능을 결합한 보안 솔루션을 개발한 것이다. 이를 통해 재택근무에 사용하는 단말기의 보안 상태를 점검한 후 VPN 연결, VPN 연결 시 일반 인터넷 차단, 보안정책 위반 시 VPN 강제 종료 등의 시스템 구축이 가능해졌다. 양사는 제2금융권, 병원,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웨비나 등을 개최하며 집중적으로 공략하기로 했다. 지니언스 관계자는 “이미 양사 고객 중 다수가 재택근무 환경을 위한 보안 강화 요구사항이 있는 만큼 기술제휴를 통해 가시적인 사업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재택근무 환경 맞춰 업그레이드…원격접속 속도가 중요파수(150900)는 인쇄 보안 솔루션 `파수 스마트 프린트`를 재택근무에 최적화한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새롭게 선보였다. 특정 프린터만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가상프린터(PDF변환기)를 포함한 모든 프린터 출력물에 사용자 정보와 출력장치 정보가 삽입됨에 따라 외부에서 VPN을 연결해 업무를 진행할 때에도 사내 시스템에서 조회된 중요 정보의 출력을 제어할 수 있다. 이에 더해 외부협업 솔루션 `랩소디 에코`에 마이크로소프트 365의 웹 오피스를 연동해 사용 편의성을 높인 버전을 공개하는 등 파수는 올해 재택근무 관련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5월 오산시청에 재택근무 문서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어 공공기관에서도 관련 솔루션을 확산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휴네시온(290270)은 재택근무 관련 `보안 컴플라이언스`와 `원격접속 성능`을 고려해 설계한 솔루션 `아이원재택(i-oneJTac)`을 출시했다. 원격단말기(원격접속 클라이언트), 통제관리서버, 업무단말기(보안 에이전트) 등 3가지 구성 요소별로 각 구간에 대해 보안 환경을 제공하며, 원격접속 화면의 반응속도에 차별화를 뒀다는 설명이다. 이를 통해 휴네시온은 증권사, 금융권을 비롯해 공사, 공기업 등의 재택근무 시스템 사업을 수주했다.파수의 인쇄 보안 솔루션 `파수 스마트 스크린`(왼쪽)과 휴네시온의 재택근무 보안 솔루션 `아이원재택((i-oneJTac)`.(자료=각 사 제공)`아무 것도 신뢰 마라` 제로 트러스트 보안으로 철저히 통제글로벌 기업들은 재택근무를 지원하기 위한 `제로 트러스트` 보안 솔루션을 내세워 경쟁에 가세하고 있다. 체크포인트는 지난 4월 통합 보안솔루션 `하모니`를 새롭게 선보였다. 하모니는 엔드포인트, 웹 브라우저, 이메일 등 모든 경로를 노리고 들어오는 공격을 차단하고, 제로 트러스트 접근을 통해 알려지지 않은 위협에도 대응할 수 있다.팔로알토네트웍스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보안 △지능형 URL 필터링 △도메인네임시스템(DNS) 보안 △클라우드 아이덴티티 엔진 △머신러닝 기반 방화벽 등을 통해 제로 트러스트 보안을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기업에서 사용하는 SaaS 앱이 늘어남에 따라 1만5000개 이상의 SaaS 앱을 지원하는 클라우드 접근 보안중개(CASB) 기술을 공개했다.이희만 팔로알토네트웍스코리아 대표는 최근 진행한 간담회에서 “전국에 분포돼 있는 지사와 점포부터 데이터센터에 이르기까지 물 샐 틈 없이 완벽한 제로 트러스트 네트워크 보안을 가장 간소화된 방법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강조했다.
- 고려아이텍, 국가대표 선수협회와 업무 협약
-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고려아이텍은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협회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협약식에는 이창선 고려아이텍 대표와 박노준 선수협회 회장 등 10여명이 참석, 협회와 회사 소개, 협약서 내용 설명, 협약서 서명, 기념 촬영, 상호 협력 간담회 순으로 진행했다.고려아이텍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안과 의료기기와 소모품을 생산하고 수출입한다. 특히 2008년에는 국내 콘택트렌즈 업체를 인수, ‘아이라이크’라는 브랜드로 국산 콘택트렌즈와 함께 인공수정체 등 안과 의료장비, 소모품 대부분을 생산, 판매한다.중소벤처기업부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로부터 △기술혁신 기업 △첨단 의료기술 기업 △청년과 함께 성장하는 강소기업 등에 선정되기도 했다. 세계 특허와 유럽연합 승인 등을 받은 고려아이텍 제품들은 현재 전국 대학병원과 개인병원에서 활발히 사용된다. 고려아이텍은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우선 국가대표 선수협회 회원들을 위해 콘택트렌즈 100세트를 후원하기로 했다. 이후 협회 회원들의 눈 건강 증진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또한 양 기관은 스포츠와 결합한 대한민국 눈 건강 발전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 스포츠·협약사 브랜드 마케팅을 위한 콘텐츠 개발과 교류 활성화, 스포츠 희망 나눔 봉사 활동을 활발히 진행하기로 했다.이창선 고려아이텍 대표는 “진정한 애국자인 국가대표 선수협회 회원뿐 아니라 국민들의 눈 건강을 위해, 안과 의료기기와 다양한 콘택트렌즈 국산화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박노준 회장은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이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알츠하이머 조기진단’ 피플바이오, VC가 주목하는 이유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코스닥 상장 바이오벤처 피플바이오(304840)가 연이은 투자 유치로 주목받고 있다. 상장 전부터 투자를 진행했던 주요 벤처캐피털(VC)은 물론 증권사들도 여럿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플바이오에 지속적인 투자가 몰리는 이유는 알츠하이머 진단시장 선점 가능성 때문이라는 분석이다.19일 투자업계(IB)에 따르면 피플바이오는 지난해 10월 상장 후부터 지난달까지 유상증자, CB 발행 등으로 수백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해당 투자에는 UTC인베스트먼트, LSK인베스트먼트 등 VC 업계와 다수의 증권사가 참여했다. UTC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피플바이오는 독자적인 플랫폼 기술로 알츠하이머 진단키트를 개발했다. 치매진단시장 선점 및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후속 투자를 진행했다”고 말했다.피플바이오는 투자금을 통해 진단키트 후속 파이프라인 연구는 물론 자회사를 설립해 신약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피플바이오 관계자는 “상장 후 약 58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상장 전부터 투자했던 VC들은 물론 다수 증권사가 투자 의사를 밝혔다. 치매진단 기술력과 시장 선점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며 “해당 투자금 중 200억원은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을 담당할 자회사를 설립하는데 사용할 예정이다. 나머지는 마케팅과 후속 뇌 질환 진단키트 개발 등 연구·개발에 쓰일 것”이라고 설명했다.알츠하이머 조기진단키트.(사진=피플바이오)◇알츠하이머 조기 진단 시장 개척...세계 최초 상용화알츠하이머는 치매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퇴행성 뇌 질환으로, 서서히 발병해 기억력 등 인지기능 악화가 점진적으로 진행되는 질환이다. 현재까지 치료제가 없는 상태로, 진단 역시 증상이 발현되고 나서가 가능해 조기진단에 대한 니즈가 큰 질환이다.혈액기반 퇴행성 뇌 질환 진단기업 피플바이오는 알츠하이머 조기 진단키트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회사 관계자는 “알츠하이머는 증상이 발현된 후 진단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뇌척수액 검사는 큰 바늘을 통해 척수액을 뽑아내야 해 환자들이 외면하고 있고, 조영제를 투여해야 하는 아밀로이드 PET 검사는 가격이 고가(120만원~180만원)인데다 가능한 병원도 제한적인 단점이 있다”며 “자사는 간편하게 혈액을 채취해 진단할 수 있는 조기진단제품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민감도와 특이도는 각각 100%, 92.31%로 뛰어난 수준이고, 검사 비용도 테스트 당 10만원에 불과하다”고 말했다.업계에 따르면 알츠하이머 조기진단 제품은 피플바이오가 가장 먼저 품목허가(식품의약품안전처)를 받았고, 최근 대만 맥규(MagQu)가 대만 위생복지부 식품약물관리서(FDA) 허가를 받았다. 아직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제품은 없는 상태다.세계 최초 알츠하이머 조기진단 제품은 피플바이오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MDS(멀티머검출시스템)에 기반한다. MDS는 항원을 겹치게 설계해 변형 단백질 질환에서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올리고머(축적화)를 구별, 검출하는 방식이다. 회사 관계자는 “MDS는 2000년대 초 중반 유행했던 광우병을 진단하기 위해 개발한 기술이다. 알츠하이머 진단기술도 여기에 기반한다”며 “MDS 플랫폼에 스파이킹과 인큐베이션을 접목해, 알츠하이머 진단 특화 기술인 SI-MDS로 확장했다. 알츠하이머에 나타나는 혈액 내 베타-아밀로이드 축적을 쉽고 간편하게 진단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글로벌 진출-후속 파이프라인 개발 본격화피플바이오는 올해 3분기 중 국내 대형 건강검진기관인 메디체크, 한국의학연구소(KMI)와 계약을 체결해 알츠하이머 조기진단키트를 납품할 계획이다. 또한 국내 대형병원들과도 진단키트 공급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지속성장을 위한 글로벌 진출도 내년부터 가시화될 전망이다. 글로벌 알츠하이머 진단 시장은 연평균 8.1% 성장해 오는 2022년 약 4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피플바이오 관계자는 “올해 국내 주요 기관에 알츠하이머 조기진단제품을 공급하고, 내년부터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유럽의 경우 지난해 CE 인증을 받아 판매가 가능한 상황이다. 현지 제약사, 진단기업, 유통회사들과 제품 공급을 위해 논의 중이다. 미국은 2023년 FDA 품목허가를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알츠하이머를 이을 후속 진단제품 파킨슨병 조기진단제품도 개발 중이다. 파킨슨병은 알츠하이머에 이어 두 번째로 흔한 신경계 퇴행성 뇌 질환이다. 현재 진단 시스템은 전문의 임상진단 오진율이 15~25%에 달하고, 조기진단도 어렵다. 피플바이오 관계자는 “혈액 내 원인 변형단백질인 알파 시누클레인 검출을 통한 파킨슨병 조기진단 제품을 개발 중”이라며 “지난해 하반기 프로토타입을 설계해 성능평가를 진행했고, 2022년 허가임상 진행 후 사업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