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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쇄신론 부상…이재용式 '승어부 메시지' 나온다
  • 삼성 쇄신론 부상…이재용式 '승어부 메시지' 나온다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삼성 반도체 위기론이 점화하는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이르면 이달 ‘뉴삼성’에 대한 화두를 던질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전반의 펀더멘털이 약화하는 것 아니냐는 시장 우려 속에 본격 위기 돌파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올해 연말 인사 역시 반도체를 중심으로 큰 폭의 물갈이가 조기에 뒤따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선대 4주기 추모식 때 메시지 낼 듯13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오는 25일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4주기 기일에 경기 수원 이목동에 위치한 선영에서 선대의 경영 철학을 기리는 추모식을 연다.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 가족 외에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 부회장,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부회장 등 삼성 사장단 역시 추모식을 찾는다.이 회장은 이후 사장단과 경기 용인 삼성 인력개발원에서 오찬을 통해 삼성 위기론과 관련한 경영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이 선대회장의 ‘신경영’을 되새기는 동시에 뉴삼성을 위한 ‘승어부(勝於父·아버지를 뛰어넘는 것) 전략’의 윤곽을 던질 것으로 보인다. 승어부는 선대회장의 영결식 당시 고인의 고교 동창이 읽었던 추도사에서 나왔다. 이 회장은 올해 경영 행보를 통해 ‘새로운 기술 확보’ ‘더 과감한 도전’ ‘삼성다운 미래 개척’ 등의 메시지를 던졌다. 6월 미국 주요 빅테크 최고경영자(CEO)들과 회동을 통해서는 “모두가 하는 사업은 누구보다 잘 해내고 아무도 못하는 사업은 누구보다 먼저 해내자”고 했다. 이 회장은 선대회장보다 세상을 바꿀 ‘퍼스트무버(선도자)’로서의 과제가 더 큰 상황이다.(그래픽=문승용 기자)이 회장은 다만 오는 27일 취임 2주년 때는 별도 행사를 치르지 않고 조용히 지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달 1일 삼성전자 창립 55주년 역시 경기 수원사업장에서 사내 행사 위주로 간소하게 치를 것으로 점쳐진다.이 회장의 의중은 최근 필리핀·싱가포르 경제사절단 일정을 마친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읽혔다는 게 재계의 평가다. 이 회장은 지난 11일 오후 10시16분께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하면서 반도체 위기 돌파 방안, 연말 파격 정기인사 여부 등에 대한 질문에 굳은 표정으로 말을 아꼈다. 재계 한 고위인사는 “‘굳은 표정’ 자체가 메시지였다고 본다”며 “전영현 부회장의 사과문이 개인이 아니라 회사를 대표한 것인 만큼 이 회장의 의중이 담겼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 부회장은 최근 3분기 실적 부진 직후 사과문을 통해 “한 번 세운 목표는 끝까지 물고 늘어지겠다”며 “더 높은 목표를 향해 질주하는 도전정신으로 재무장하겠다”고 했다.◇‘위기’ 반도체 수장들 물갈이 할 듯이에 따라 삼성 안팎에서는 벌써부터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연말 인사와 조직개편을 통해 큰 폭의 쇄신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반도체 사업을 하는 DS부문의 경우 전 부회장이 5월 ‘구원투수’로 온 이후 경영진단을 통해 문제점들을 파악한 만큼 대대적인 조직개편이 이뤄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이미 파운드리사업부의 일부 인력을 메모리사업부로 재배치하는 등 변화의 조짐이 서서히 불고 있다. 또 다른 재계 관계자는 “이대로는 안 된다는 전면 쇄신론 목소리가 힘을 받을 것”이라며 “이 회장이 직접 구심점 역할을 해야 할 때”라고 했다.일각에서는 DS부문 산하에 있는 메모리사업부장, 파운드리사업부장, 시스템LSI사업부장, 최고기술책임자(CTO) 등의 교체설이 나온다.메모리 세계 1위인 삼성전자는 최근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에서 밀리며 자존심을 구기고 있다. 파운드리 사업의 경우 대만 TSMC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적자를 면하지 못하고 있고, 시스템LSI 사업은 세계적인 팹리스(반도체 설계회사)들과 비교해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3분기 시장 예상을 밑돈 9조1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직후 전 부회장이 직접 사과한 것은 이같은 반도체 상황과 직결돼 있다. 반도체업계 한 인사는 “삼성 반도체 각각의 사업 경쟁력이 떨어지면 삼성 특유의 ‘턴키(일괄 공급) 전략’도 먹히지 않는다”며 “이에 대한 검토가 불가피해 보인다”고 했다.일부에서는 올해 정기인사 역시 예년보다 다소 빨라질 수 있다는 말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통상 12월 초께 사장단 및 임원 인사, 조직개편을 순차적으로 진행했는데, 지난해에는 예년보다 일주일가량 앞당긴 11월 말 인사를 했다.
2024.10.13 I 김정남 기자
삼성SDI, 英 런던서 'T&C 포럼' 개최…글로벌 인재 확보
  • 삼성SDI, 英 런던서 'T&C 포럼' 개최…글로벌 인재 확보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삼성SDI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T&C 포럼(Tech & Career Forum)’을 진행했다고 13일 밝혔다. T&C 포럼은 삼성SDI의 주요 경영진들이 직접 나서 삼성SDI의 비전을 공유하고 글로벌 우수 인재를 채용하기 위한 행사다. 올해 8월 미국 보스턴과 서울에 이어 세 번째 개최됐다.이날 포럼에는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해 김윤창 SDI연구소장(부사장) 등 삼성SDI 개발 부문의 주요 임원들이 참석했으며, 영국의 케임브리지 대학 및 옥스퍼드 대학, 독일의 뮌헨 공과대학(TU Munich), 스위스 로잔 연방 공과대학(EPEL) 등 유럽을 대표하는 주요 대학들의 석·박사급 인재와 업계 전문가 60여 명이 초청됐다.포럼은 최윤호 사장과 참석자들 간의 소통 프로그램인 ‘비전 토크’를 비롯해 연구소장의 키노트 스피치, 개발 주요 부문별 임원들의 테크 세션 등으로 진행됐다. 또한 행사장 입구에 별도의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전고체 배터리 등 주요 제품을 전시하며 참석자들이 삼성SDI의 기술력을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테크 세션에서는 변화와 미래를 주제로 삼성SDI의 연구 개발 성과 및 전략, AI 기술을 적용한 새로운 공법 등 미래 기술에 이르기까지 주요 개발 임원들이 직접 나서 발표를 진행했다. 참석자들은 관심 분야를 직접 선택해 참여하며 삼성SDI 임원들과 자유로운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최윤호 사장과의 비전 토크에서는 삼성SDI의 비전과 차별화된 경쟁력, 차세대 배터리 연구 투자 계획, CEO로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업무 역량 등 다양한 질문에 대한 최 사장의 솔직하고 진정성 있는 답변이 이어졌다.이날 최윤호 사장은 “회사의 성장과 미래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인재에 대한 투자, 그 인재들이 마음껏 꿈꾸고 역량을 펼칠 수 있는 삼성SDI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여러분이 주인공이 되어 삼성SDI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삼성SDI는 앞으로도 글로벌 우수 인재 확보 및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T&C 포럼을 지속 실시해 나갈 계획이다.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이 1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Tech & Career Forum’에서 환영사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삼성SDI.)
2024.10.13 I 김성진 기자
신원식 “北에 군용무인기 투입 확인안돼…北헌법개정 가능성 낮다”
  • 신원식 “北에 군용무인기 투입 확인안돼…北헌법개정 가능성 낮다”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이 12일 북한이 평양에 무인기 침투한 것에 대해 “북한의 언급에 일일이 대응하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고 합동참모본부의 입장을 재확인했다.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이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가 사이버안보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신 실장은 이날 TV조선 인터뷰에서 “북한이 어떤 문제를 제기한다고 우리가 확인해주는것 자체가 북한이 원하는데 말려드는 것”이라며 “확인하는 과정에서 안타까운 일이지만 우리 사회에서 양극화로 인해서 논쟁이 되서 북한이 도발을 하고, 위협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잊어버리고 우리 내부에서 문제되는 게 있다”고 답했다.이어 “무인기가 군용, 상용 굉장히 확대돼서 다양하게 운용된다”며 “무인기 능력을 보고 군용밖에 없다고 단정짓긴 어렵다”고 군용 무인기 가능성을 일축했다.전날 북한은 ‘외무성 중대성명’에서 “대한민국이 평양에 무인기를 침투시키는 엄중한 정치군사적 도발 행위를 감행했다”며 지난 3, 9, 10일 심야에 한국 무인기가 평양에 전단을 살포했다고 주장했다.북한이 무인기에 방공망이 뚫린 사실을 공개한 것은 체제 유지를 위해서라고 밝혔다.신 실장은 “북한의 체제는 체제 위협이 존재해야 안전하게 유지되는 체제”라며 “한류의 유입으로 북한 MZ세대(장마당세대)가 외부 위협을 안믿기 시작하면서 방공망이 뚫렸다는 손해보다 체제위협의 호기를 활용하는 이익이 크다고 김정은이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그동안 북한의 남한에 대한 3100여회의 도발은 100% 계획적 도발이었다”면서 “북한이 도발 하냐 안하냐는 우리 군과 정부가 확고한 대비테세를 통해 북한이 얻는것보다 잃는게 많다는걸 스스로 알게 될때 그렇다”고 도발을 막기 위해 강력한 억제를 해야한다고 했다.최근 노동당 최고인민회의에서 북한이 ‘통일삭제, ’국경선 삭제‘ 등을 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낮게 내다봤다.신 실장은 “북한이 발표해놓고 비공개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가능성이 낮다고 본다”며 “민족 통일 개념을 앞세워 북한 주민이 고생하고 희생하는 것의 당위성을 찾았는데 대체할 만한 논리를 마련하지 못했다”고 헌법 개정을 유보했다고 설명했다.이어 “단기적으로 헌법개정을 추진 못하니깐 (남북육로단절) 행동으로 보여준다는 의지”라며 “자신들도 규정과 절차를 지킨다는 걸 과시하기 위해 미군에 통보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신 실장은 올해 한미일 정상회담 개최에 관해서는 “협의중인데 11월 중순에 APEC과 G20이 있는데 다자회의 계기로 할 수도 있고, 별도로 할 수 있다”며 “많은 시간과 충분한 논의가 안되서 별도로 하는것 이야기하고 있다. G20과 APEC 이후 연말쯤 연내 넘지 않도록”이라고 올해 한미일 정상의 만남을 예고했다.
2024.10.12 I 윤정훈 기자
펩트론·리가켐바이오, 1세대 바이오 저력 보여줬다
  • 펩트론·리가켐바이오, 1세대 바이오 저력 보여줬다[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10일 펩트론(087010)과 리가켐바이오(141080)의 주가가 바이오(제약·바이오·의료기기) 기업의 상승장을 견인했다. 국내 1세대 바이오벤처로서 바이오 시장의 부침 속에도 양사의 저력이 빛을 보고 있다는 평가다. 펩트론의 최근 주가 추이. (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펩트론, 3거래일 연속 상승세...일라이릴리와 협업 영향KG제로인 엠피닥터(MP DOR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국내 주가 상승률 톱10(이하 종가 기준)에 포진한 바이오사는 펩트론과 나노엔텍(039860)으로 양사 모두 전일 대비 20% 넘게 뛰었다. 리가켐바이오는 톱10에 포함되지는 못했지만 신고가를 달성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이 중에서도 가장 큰 관심을 받은 곳은 펩트론이다. 7일부터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이날도 전일 대비 20.0% 오른 7만 32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소재는 명확했다. 글로벌 당뇨·비만치료제 시장을 이끌고 있는 미국 일라이릴리와 장기지속형 주사제 플랫폼 기술 평가 계약이다. 계약 기간은 계약 체결일(7일)로부터 약 14개월이다. 공시에 따르면 펩트론은 장기지속형 약물 플랫폼 기술 ‘스마트데포’ 대해 일라이릴리에 비독점 라이선스를 부여한다. 펩트론의 스마트데포를 일라이릴리가 보유한 펩타이드 약물들에 적용하는 공동연구 진행 내용이 포함됐다. 앞서 지난 7일 펩트론은 장 마감 후 이 같은 내용을 공시했다. 일라이릴리를 비롯한 글로벌 제약·바이오사가 펩트론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당뇨·비만치료제 ‘PT403’과 ‘PT404’을 통해 스마트데포의 가능성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각각 세마글루타이드와 GLP-1/GIP 이중 수용체에 기반한 1개월 이상 지속 서방형 제제다. 세계 당뇨·비만치료제 시장은 이 두 작용제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펩트론 제품은 여기에 지속성 약물 전달 기술인 스마트데포를 적용한 게 특징이다. 업계에서는 PT403과 PT404가 기존 제품 대비(주 1회 지속형 주사제) 높은 경쟁력을 보일 것으로 분석한다. 세미글루타이드와 GLP-1/GIP 이중 수용체의 효과는 유지하면서, 지속시간은 최소 4배 이상 늘린 제품이기 때문이다. 일라이릴리 입장에서는 이 기술을 적용하면 비만·치료제 시장 패권을 지속적으로 주도할 수 있게 된다. JP모건에 따르면 GLP-1 시장은 2022년 224억 달러(약 30조원)에서 연평균 13.3% 증가해 2030년 1000억 달러(약 133조원)로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된다.펩트론 관계자는 “아직 계약 초기 단계로 좀 더 진전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이와 동시에 cGMP 공장 건설 등으로 자체적인 생산력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리가켐바이오의 최근 주가 추이. (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리가켐바이오, 신고가 경신...비결은 ‘기술수출’리가켐바이오도 연중 신고가를 경신하며, 바이오의 확실한 대세주로 자리매김했다. 리가켐바이오는 지난 4일 이후 4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왔으며, 10일에는 전일 대비 9.5% 오른 12만 3300원으로 장을 끝냈다. 기술수출의 명가로 일컬어지는 리가켐바이오의 이날 주가 상승도 명성에 걸맞은 소재가 작용했다. 리가켐바이오는 같은 날 일본 오노약품공업과 항체·약물 접합체(ADC) 기술이전 계약 2건을 체결했다고 공표했다. 고형암을 대상으로 하는 비임상 단계 ADC인 ‘LCB97’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 자체 개발한 ADC 플랫폼인 ‘콘주올’(ConjuAll)을 이용한 ADC 후보물질 발굴 및 개발에 대한 공동연구·기술이전 계약이다. ADC는 항체와 약물이 링커라는 연결물질을 통해 화학적으로 결합한 형태의 항암제다. 목표로 삼은 암세포만 공격하는 특성을 지닌다. 이번 계약에 따라 오노약품은 LCB97과 관련해 고형암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개발 및 상업화에 대한 독점 권리를 확보한다.오노약품은 리가켐바이오에 최대 7억 달러(약 9435억원) 규모 선급금, 연구개발 및 판매에 따른 마일스톤을 지급할 예정이다. 상업화 이후 순매출액에 따른 로열티도 별도 지급된다.오노약품은 콘주올을 활용해 복수 타깃에 대한 ADC 후보물질을 발굴 및 개발할 수 있는 글로벌 독점권도 확보한다. 이에 대해서도 오노약품은 리가켐바이오에 타깃 독점에 대한 선지급금 및 연구개발·상업화에 따른 단계별 마일스톤, 순매출액에 따른 로열티를 별도로 지급하게 된다.리가켐바이오 관계자는 “글로벌 제약·바이오사와 파트너십을 지속적으로 늘려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글로벌 ADC 선도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10일 주가 상승률 톱10에 포함된 또 다른 기업 나오엔텍은 글로벌 시장의 영향을 받았다. 이 회사는 전날 대비 20.7% 오른 4075원으로 장을 마쳤다. 나노엔텍은 글로벌 제약·바이오사 노보노디스크의 위탁개발생산(CDMO) 파트너 써모피셔에 소모품을 공급하고 있다. 써모피셔는 노보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를 생산하고 있으며, 향후 공급물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024.10.11 I 유진희 기자
온코닉테라퓨틱스, 코스닥 상장예심 통과…연내 상장 목표
  • 온코닉테라퓨틱스, 코스닥 상장예심 통과…연내 상장 목표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온코닉테라퓨틱스는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상장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서를 승인 받았다고 11일 밝혔다.온코닉테라퓨틱스 CI (사진=온코닉테라퓨틱스)온코닉테라퓨틱스는 연내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 공모 절차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상장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온코닉테라퓨틱스가 최종 코스닥에 상장되면 기술특례상장 기업 중 신약 허가에 이어 해당 신약을 실제 매출로 확보한 상태로 상장되는 첫 사례가 된다.지난 2020년 5월 제일약품의 신약 전문 자회사로 별도 설립된 온코닉테라퓨틱스는 독립적인 경영과 자체 신약연구개발을 통해 지난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산 37호 신약 ‘자큐보정’을 허가받았다. 지난 1일 판매가 시작된 칼륨 경쟁적 위산 분비 억제제(P-CAB) 신약 자큐보정은 제일약품(271980)과 동아에스티(170900)가 공동으로 국내 유통을 담당한다.온코닉테라퓨틱스는 지난해 중국 제약사에 자큐보정의 개발·상업화에 대해 총 1억2750만달러(한화 약16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5월에는 인도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지난달 멕시코를 비롯해 아르헨티나, 칠레, 콜롬비아 등 중남미 19개 국가에 기술수출 계약을 맺어 현재까지 글로벌 총 21개국에 기술수출을 이끌어냈다. 이외에도 추가 기술수출 계약을 지속적으로 타진 중이다.온코닉테라퓨틱스는 국내외에서 확보하게 되는 자큐보정의 판매 수익을 후속 신약 연구개발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게 됐다. 온코닉테라퓨틱스 관계자는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자체 역량으로 자큐보정의 개발과 신약 허가 획득을 통해 기술특례상장에 성공한 최초의 제약바이오 기업”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자큐보정을 이을 후속 파이프라인으로 파프(PARP)·탄키라제(Tankyrase) 이중저해 표적항암제 ‘네수파립’을 개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다수의 차세대 합성치사항암제 후보물질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온코닉테라퓨틱스 관계자는 “21개국에 신약을 기술수출한 저력을 바탕으로 후속 파이프라인들의 성공이 더 기대되는 역량있는 신약기업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며 “자체 수익에 기반한 연구개발(R&D) 투자 선순환 구조를 통해 글로벌 신약기업으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11 I 김새미 기자
삼양라운드스퀘어, 소스로 해외 공략 본격화…글로벌 캠페인 전개
  • 삼양라운드스퀘어, 소스로 해외 공략 본격화…글로벌 캠페인 전개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삼양라운드스퀘어는 11일 미국 뉴욕을 시작으로 약 2개월간 중국 상하이, 영국 런던, UAE 두바이 등에서 현지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는 글로벌 통합 마케팅 ‘스플래시 불닭(Splash Buldak)’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스플래시 불닭’ 유튜브 영상 캡처 (사진=삼양라운드스퀘어)이번 캠페인은 불닭 소스가 중심이다. 불닭볶음면으로 대표되는 불닭 브랜드의 영역을 맛과 요리 영역으로 확장하기 위해 기획됐다. 직접 전 세계 주요 도시를 찾아가 불닭소스 및 음식을 비롯해 다채로운 즐길 거리를 함께 제공하는 구성으로 캠페인을 준비했다.캠페인은 ‘불닭라이더’, ‘소스 익스체인지’, ‘불닭어워즈’로 나뉜다. 불닭 라이더는 스쿠터를 탄 호치가 도시 곳곳을 누비며 불닭소스를 나눠주고, 배달 기사를 따라가 고객에게 소스 제품을 함께 제공하는 소셜 스턴트 방식의 프로모션이다. 소스 익스체인지는 사용 중인 소스 제품을 가져오면 불닭소스 새 제품으로 교환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불닭 어워즈는 불닭 팬들의 사연을 공모 받는 구성이다.삼양라운드스퀘어는 미국 뉴욕에서 캠페인을 시작한다. 오는 11일부터 4일간 ‘불닭 라이더’를 진행하고 동시에 타임스퀘어, 유니온스퀘어 등 메인 스트리트 5곳에서 불닭소스를 제공하는 이벤트도 펼칠 예정이다. 이어 17일부터 플랫아이언 빌딩 앞에 불닭존을 조성, 불닭소스를 곁들인 음식을 함께 포토존, 푸드트럭 등을 운영하는 ‘소스 익스체인지’를 진행한다.동일한 시기에 중국 상하이에서는 젠지 세대에게 인기 높은 현지 브랜드와 협업을 진행한다. 먼저, 오는 18일부터 러러차(lelecha)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25일부터 불닭 콘셉트로 꾸민 패밀리마트에서 캠페인을 운영한다. 이어 UAE 두바이, 영국 런던을 거쳐 다시 미국으로 돌아와 11월 7일부터 LA 파머스마켓에서 ‘소스 익스체인지’를 선보인다. 이외에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에서는 현지 트렌드를 고려해 불닭 푸드트럭 중심의 ‘스쿨&몰 어택’ 이벤트를 준비했다.불닭 어워즈는 이번 캠페인을 위해 미국 전용으로 개설한 별도 사이트를 통해 모집을 진행한다. 오는 27일까지 불닭에 대한 사연을 공모 받은 후 50인을 선정해 불닭 트로피와 스페셜 키트를 제공한다. 이후 추가 선정을 통해 어워즈 수여식과 더불어 가족, 친구 등과 함께 즐기는 서프라이즈 역조공 파티도 진행할 계획이다.삼양라운드스퀘어 관계자는 “불닭닷컴을 통해 불닭소스 샘플링 신청 접수를 받은 지 채 10시간도 지나기 전에 두 달 치 물량으로 준비한 샘플링 제품이 동이 날 정도로 캠페인 시작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세계 각국의 소비자와 직접 만나는 ‘스플래시 불닭’은 불닭 브랜드의 위상을 높이는 글로벌 통합 마케팅이자, 라면을 넘어선 ‘맛’의 영역으로 넘어서는 중요한 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11 I 한전진 기자
예상 웃돈 인플레에 화들짝…美증시 3대 지수 일제 하락
  • 예상 웃돈 인플레에 화들짝…美증시 3대 지수 일제 하락[월스트리트in]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10일(현지시간) 시장의 예상치를 웃돈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되면서 미국 뉴욕증시가 일제 하락했다.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끈적’하고 노동시장은 섣불리 안심하기 어렵다는 최신 고용지표가 연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스태그플레이션(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가 같이 일어나는 것)’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불러 일으켰다. ◇AMD, 새로운 AI칩에도 4% 하락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전 거래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다우존스 평균산업지수와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모두 하락했다. 다우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4%(57.88포인트) 하락한 4만 2453.12로 장을 마감했고, S&P5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1%(11.99포인트) 하락한 5780.05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 0.05%(9.57포인트) 하락한 1만 8282.05로 장을 마쳤다.종목별로 보면, 파업이 지속되고 있는 보잉이 전 거래일 대비 1.84% 하락한 146.62달러를 기록하며 다우지수의 하락을 주도했다. 보잉은 S&P500에도 들어가 있는데 이는 S&P500 구성 종목상 사상 최저가이기도 하다.파이저(화이자)도 행동주의 투자자 스타보드 밸류와의 갈등으로 2% 넘게 하락했다. AMD는 이날 새로운 인공지능(AI) 반도체칩을 발표했지만, 전 거래일 대비 4.0% 하락했다. 반면 엔비디아는 차세대 AI칩 블랙웰이 12개월치가 미리 팔린 것으로 전해지면서 나스닥 하락에도 전 거래일 대비 1.63% 상승했다.넷플릭스는 전 거래일 대비 0.39%(2.86달러) 올라 2002년 상장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예상보다 높게 나온 CPI·실업수당이날 시장을 뜨겁게 달군 것은 시장의 예상치보다 높게 나온 9월 CPI였다. 이날 장 시작 전 미국 노동부 노동통계국은 9월 CPI가 전월 대비 2.4%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5%에서 둔화했지만 시장 예상치였던 2.3%를 웃돌았다. 전월 대비로는 0.2%로 8월과 같았다.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핵심 소비자물가 지수도 전년 대비 3.3% 상승해, 지난 8월(3.2%)과 같은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았다. 전월 대비로도 0.3% 상승해, 예상치(0.2%)보단 높았다.고용통계국은 “9월 주거비 물가와 식품 물가가 전체 월간 상승분의 75%를 차지했다”면서 이러한 상승세가 에너지 물가 하락분을 상쇄시켰다고 설명했다. 예상보다 높은 수치는 인플레이션 공포가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우려를 일으켰다. 신용평가사 피치의 미국경제리서치책임자인 올루 소놀라는 블룸버그 통신에 “인플레이션은 죽어가고 있지만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라며 “강력한 9월 고용지표에 이어 이번 물가 보고서도 연준이 신중하게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1월 0.25%포인트 금리 인하는 가능성이 여전히 높지만 12월 금리 인하는 당연하지 않다”고 덧붙였다.한편, 이날 미 노동부가 별도로 발표한 실업수당 지표에서는 고용이 점진적으로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9월29~10월5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 대비 3만3000건 늘어난 25만8000건으로 집계돼 지난해 8월 이후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CNBC는 허리케인 헬렌과 미시간주 근로자들에게 영향을 미친 보잉사 파업이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LPL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는 “인플레이션은 높아지고 고용시장 열기는 낮아지면서 연준의 난제가 되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최근 경제 수치가 연준이 보고 싶어하는 조합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고용시장이 냉각된 배경 속에서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하고 있음을 계속 나타낸다면, 연준의 다음 회의는 의심할 여지 없이 연준의 어떤 임무가 우선하는지에 대한 더욱 격렬한 논의를 수반할 것”이라고 밝혔다.◇보스틱 총재 “금리 인하 일단 멈춰도 무방”이를 반영하듯 이날 연준관계자들의 발언이 잇달아 나왔다.가장 눈길을 끈 것은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였다. 그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데이터가 금리 인하를 건너뛰는 것이 적절하다고 나타나면, 금리 인하를 하지 않는 것이 전혀 문제될 게 없다”고 밝혔다. 보스틱 총재는 지난 9월 기준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인하한 결정을 지지하며 올해 한 차례 더 25bp 인하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 때문에 올해 두 차례 남아있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한 차례는 금리 인하를 하지 않고 지켜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9월 CPI를 언급하며 “나는 우리가 인내심을 가지고 일이 좀 더 진행되도록 내버려둘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반면 토마스 바킨 미국 리치먼드 연은 총재와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각각 예상보다 높은 소비자물가지수에 동요하지 않으며 향후 기준금리를 점진적으로 완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바킨 총재는 이날 버지니아주 노퍽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기자와 만나 “인플레이션에 대해 승리 선언을 하지 않겠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바람직한 방향을 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날 CPI 보고서에 대해 자신이 최신 지표를 연구 중이라면서도 주거비 상승률 완화 등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강력했던 9월 고용지표에 대해 임금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지만 고용주들이 노동자들을 해고하기 꺼려하는 상황을 반영한 것이라고 부연하며 “우리는 적은 고용과 적은 해고 여건에 있다”고 말했다.◇허리케인·중국·중동 여파로 국제유가 상승 지속 허리케인 밀턴 여파로 국제 유가는 3% 이상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2.61달러(3.56%) 급등한 배럴당 75.8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2월 인도분 가격도 전장 대비 2.82달러(3.68%) 급등한 배럴당 79.40달러에 마감했다.허리케인 밀턴이 미국 플로리다를 휩쓸면서 플로리다 주유소의 약 4분의 1에 휘발유가 매진됐고 340만 가구와 사업장에 전기가 끊긴 것으로 나타났다.에너지 자문회사 리터부쉬앤어쏘시에이츠는 이날 보고서에서 “여러 제품의 운송 터미널이 폐쇄됐고 탱커 트럭의 배달도 지연된 데다 석유 파이프라인도 망가지면서 다음 주 원유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커졌다”며 “플로리다 석유 시설을 전반적으로 강타한 대규모 불확실성은 휘발유 가격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중국 정부가 유동성 공급책을 내놓으면서 원유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도 일부 살아났다. 중국은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이다.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자본시장의 건강하고 안정적 발전을 위해 ‘증권, 펀드, 보험회사 스와프 기구’(SFISF)를 설립하기로 했다.이는 연준이 금융위기 당시 증시를 부양하기 위해 내놓은 조치와 유사한 기구다. 증시를 떠받쳐 투자 심리를 회복하면 중국 경제도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이번 조치의 근간을 이룬다.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군사적 긴장은 일단 소강상태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 시설을 타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아직 별다른 움직임은 없는 상태다. 다만 이란에 대해 “치명적이고 정확하며 놀라운” 공격을 예고한 상태에서 여전히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걸프 지역 국가들이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 시설을 타격하는 것은 막아달라고 미국 정부에 로비하는 정황도 포착되고 있다. 갈등이 확대되면 자국의 석유 시설도 이란의 동맹국으로부터 공격받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10물 美국채금리 한 때 4.11%까지 올라보스틱 총재가 금리 인하 일시 중단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한때 4.11%까지 상승했다. 다만 상승폭은 점차 줄어들어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bp 오른 4.077%에서 장을 마쳤다. 반면 2년물 국채금리는 5bp 내린 3.966%였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12월물은 전장보다 트로이온스 당(1ozt=31.10g)당 전장보다 0.81% 오른 2647.30달러를 기록했다. 금 현물은 한국시간 9일 2시 59분 기준 전장 대비 0.6% 상승한 2623.58달러를 기록했다.달러는 약보합이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0.06% 하락한 102.87을 기록하고 있다
2024.10.11 I 정다슬 기자
포르쉐코리아, 신형 파나메라 터보 E-하이브리드 국내 공식 출시
  • 포르쉐코리아, 신형 파나메라 터보 E-하이브리드 국내 공식 출시
  • [이데일리 박민 기자] 포르쉐코리아는 3세대 신형 파나메라 터보 E-하이브리드를 국내에 공식 출시한다고 10일 밝혔다. 3세대 파나메라에 새롭게 추가된 ‘파나메라 터보 E-하이브리드’는 기존 터보 S모델을 대체하는 우수한 E-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과 고성능 서스펜션 시스템을 통해 세그먼트 내 가장 다이내믹한 세단으로 포지셔닝 했다.신형 파나메라 터보 E-하이브리드는 더욱 뛰어난 성능과 주행 거리 및 효율성을 제공한다. 파워트레인의 핵심은 근본적으로 개선된 4리터 V8 트윈 터보 엔진이다. 새롭게 개발된 190 마력 (PS)의 전기 모터와 함께 총 680 마력 (PS)의 시스템 출력, 94.8kg?m의 인상적인 시스템 토크를 발휘한다.포르쉐 신형 파나메라 터보 E-하이브리드.(사진=포르쉐코리아)새롭게 디자인된 8단 PDK 듀얼 클러치 변속기 하우징에 전기 모터를 통합하고, 별도의 E-모터 하우징을 없애 무게는 약 5kg 가벼워졌다. 또한 변속기의 오일 서킷에 유닛을 통합해 전기 드라이브의 열 제어를 최적화하여 전기 모터의 연속적인 고출력이 가능하다.파나메라 터보 E-하이브리드는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데 3.2초가 소요되며, 최고속도는 시속 315km에 달한다. 25.9kWh로 늘어난 배터리 용량으로, 고속 연비 기준 최대 61km 순수 전기 주행이 가능하다. 최적의 충전 조건에서 새로운 11kW 온보드 AC 충전기는 충전 시간을 2시간 39분 이내로 줄인다.신형 파나메라 터보 E-하이브리드 모델에서 옵션 선택 가능한 포르쉐 액티브 라이드 (Porsche Active Ride) 서스펜션 시스템은 그 어떤 서스펜션 콘셉트보다 탁월한 성능을 제공하며, 안락한 주행 특성과 역동성 사이의 전례 없는 범위를 제공한다. 이는 2 밸브 테크놀로지와 함께 전기 유압식 펌프에 각각 연결된 새로운 액티브 쇽업소버를 기반으로 한다.섀시는 다이내믹 브레이킹이나 스티어링 및 가속 시에도 파나메라의 차체를 항상 수평으로 유지한다. 포르쉐 액티브 라이드 서스펜션 시스템은 부드러운 승차감은 물론, 요철로 인한 충격을 거의 완벽하게 흡수하고 역동적인 주행 상황에서도 휠 하중을 균형적으로 배분하며 노면과 완벽히 연결된다.포르쉐 신형 파나메라 터보 E-하이브리드.(사진=포르쉐코리아)신형 파나메라 터보 E-하이브리드는 퍼포먼스 플래그십 모델로, 터보 모델의 입지를 더욱 강화했다. 외관에는 도색한 디퓨저 패널이 있는 독특한 리어 에이프런과 차체 컬러의 프런트 에이프런이 특징이다. 다크 브론즈 컬러의 크롬 도금 테일파이프와 다른 모델에서도 선택 가능한 옵션 사양의 중앙 잠금 휠을 제공한다.터보 전용 컬러 터보나이트는 사이드 윈도우 스트립과 테일게이트의 터보 로고는 물론, 보닛, 휠, 스티어링 휠의 포르쉐 크레스트에도 대비되는 컬러로 적용된다. 인테리어에서는 터보나이트가 카본 요소와 함께 스포티한 분위기를 조성하며, 계기판의 중앙 타코미터와 센터 콘솔의 컨트롤에도 적용된다.신형 파나메라는 운전자 중심으로 최적화된 최신 작동 방식을 도입한다. 포르쉐 드라이버 익스피리언스 (Porsche Driver Experience)는 풀 디지털 디스플레이, 다재 다능한 개인화, 직관적인 작동 방식이 특징으로 모든 기능은 전적으로 운전자 중심이다. 스티어링 휠 주변에 주행 관련 제어 요소를 그룹화해 운전자는 모든 기능에 접근할 수 있어 빠르고 쉽게 역동적인 주행이 가능하다.신형 파나메라 터보 E-하이브리드의 판매 가격은 부가세를 포함해 3억 910만 원(2025년형 기준)이며, 4인승과 5인승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된다.포르쉐 신형 파나메라 터보 E-하이브리드 인테리어.(사진=포르쉐코리아)
2024.10.10 I 박민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韓, 4수 끝 WGBI 편입… 해외서 80조 들어온다
  •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다음은 1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韓, 4수 끝 WGBI 편입… 해외서 80조 들어온다-AI의 힘… 구글 딥마인드 CEO 노벨 화학상-“자사주 매입, 적대적 M&A 맞선 유일한 합법 방어수단”-위기론 인정한 삼성… 11월 ‘조기 인사’ 칼바람 예고-자랑스러운 우리 한글-[사설]세계국채지수 편입 성공… 주식시장 개선도 서두르길-[사설]생뚱맞은 의대 5년제, 정부 정책이 ‘아니면 말고’인가△종합-오직 맛으로 승부… ‘권위 파괴한 흑수저’에 MZ세대 열광-‘알파고 아버지’, 단백질 분석 AI 개발… 알츠하이머 치료 신기원 열어△전문가와 함께 쓰는 스페셜리포트-“자사주 매입, 배임 가능성 낮지만… 기업가치 훼손 막을 안전장치 필요”-MBK “공개매수가 더 안 올린다”… 고려아연 내일 가격 조정 ‘분수령’ △韓국채 ‘선진국 클럽’ 편입-국채는 물론 회사채 금리도 낮아질 듯… 외환시장 안정에도 기여-선반영 안된 깜짝호재… 장기채 오버슈팅 가능성-韓증시 ‘관찰대상국’ 피했지만… ‘공매도 재개’ 과제△中 잇단 경기부양책… 투자전략은-“中 ETF 수익률 급등에도 추세 상승 확인 필요… 지금은 분할 매수”-中 내수 살리기 총력전… 식음료·화장품 주목-“구리·철광석도 특수”… ETF·ETN 담아볼까△종합-삼성전자 위기 극복 열쇠는 결국 기술력… 6세대 HBM에 승부 걸어야-‘5% 성장’ 안간힘… 中정부 12일 3차 부양책 발표-윤 대통령 “통일 한반도의 실현, 인·태 지역 번영에 동력 제공할 것”-현대차 인도법인 “공모가격 3만원대” 시총 26조… 인도 IPO 사상 최대규모△정치-野, 기승전 ‘김 여사’ 파상공세에… 與 ‘李 사법리스크’ 역공 힘 못써-“별도 친분 없다” 선 그었지만… 명태균 비선 논란 ‘일파만파’-이재명 “이번엔 바꿔보자”… 한동훈 “금정 일꾼은 우리”-의료공백·특검공세 해법 시급… 尹 순방 이후 ‘韓과 독대’ 촉각△경제-2년째 세수펑크 난타전 예고… 부자감세·내수대책도 도마-‘신의 직장’은 옛말… 한은 MZ직원 퇴직 러시-송미령 “배춧값 내림세 전환… 이달 말 가격하락 체감“-공공기관 비정규직 3년 연속 증가세△금융-은행 사고 반복… 내부통제 점검 더 세게 옥죈다-10월 들어 주담대 1조 줄었지만… 이사철·금리인하 등 변수 여전-난항 겪던 실손보험 간소화 서비스 협상 속도-BC카드, 가을맞이 마이태그 할인 이벤트-30만원 미만 통신요금, 12월부터 추심 제외△글로벌-해리스도 트럼프도 돈드는 공약만… 누가 돼도 美 ‘눈덩이 빚’ 더 커진다-테슬라 구원투수 될까… 로보택시 ‘사이버캡’ 내일 출격-MS 애저에 첫 탑재, 폭스콘은 공장 건설… 엔비디아 블랙웰 수요 꿈틀-“구글 사업 분리매각해야”… 美 법무부, 법원에 요청-“초강력 허리케인 밀턴 온다”… 美 플로리다주 ‘대피 행렬’△산업-글로벌 부진 뚫고… 현대차·기아 질주 지속-현대차 ‘아이오닉 5 N’ 英 선호도 조사서 테슬라 압도-LG전자, 美 최대 가전 유통사 로우스 ‘베스트 파트너’ 선정-미·중 갈등에 韓반도체 제재 우려 쑥… 日과 공급망 협력 강화 필요성 커져-삼성, 태국서 ‘비스포크 AI 콤보’ 테크세미나-HD현대重, 폴란드서 자체 개발 잠수함 기술 뽐낸다△ICT-AI데이터센터에 필요한 반도체 모두 개발할 것-네이버 공간지능기술, 구글·애플·메타 제쳐-‘수수료 무료’ 빗썸·코인원… 같은 전략, 다른 속내-“산업 데이터 활용 촉진”… 정부, 공급망 플랫폼 구축 나선다△제약·바이오-中 미진출한 시장 선점… 매출 2000억 달성할 것-SK바사, 美피나바이오 지분 인수-‘해외사업 집중’ 코어라인소프트, 내년 흑자전환 기대-“2년 뒤 매출 930억”… 오름, 추가 기술이전 자신감△과학카페-“불의 발견만큼 인류역사 바꿀 것”… AI, 노벨물리학상 관행 깼다-“노벨상 수상자도 주목한 예쁜꼬마선충… AI 기술 적용으로 새 가능성 찾을 것”△증권-韓주식 줄인 국민연금, 바이오·금융은 담았다-中블랙홀·삼전실적 불안해… 파킹형 ETF에 뭉칫돈-인도상장·구글협업 “현대차 올라탈 때”△증권-“케벵 밸류업 역행”… 전문가 80% “공모가 높다”-벌써 10조 몰렸다, 10월 IPO 시장 후끈-랠리 시동건 배터리주… 美 대선이 변수-장르·플랫폼 다변화… 박스권서 고개 내미는 게임주△부동산-짧게 여기저기 산다… “월세 대신 주세 냅니다”-거래량 47% 쑥… ‘가성비’ 소형아파트 잘나가네-건물관리 한번에… 삼성물산, 빌딩플랫폼 ‘바인드’ 출시-부영, 캄보디아에 주상복합 2만가구 건설△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개막작이 왜 OTT냐고? 청년이 외면한 영화제에 미래는 없다”-“대중에 성큼” “OTT에 휘둘려”… BIFF의 딜레마△피플-의사가 정점인 피라미드형 의료현장… 수평적 구조로 바뀌어야-SKT, AI기술 글로벌 입증… “6G 기술개발 매진”-UAE 샤르자 사우드 왕자 “도심 속 자율주행 놀라워”-사우디 리야드 시장단, 네이버 1784 기술 체험-이승열 하나은행장 “아동은 미래의 희망”△오피니언-[이근면의 사람이야기]장기표·김형석의 가치와 도전-[생생확대경]남의 일 아닌 ‘인텔 제국’의 몰락-[e갤러리]정은모 ‘C1915’△전국-“최고 입지 동두천에 국제스케이트장 건립해야”-지리산·섬진강 관광 개발로 생활인구 늘린다-금·은빛 억새 절경에 年13만명 탄성-하남 ‘캠프 콜번’ 60년 만에 시민 품으로-김포공항 항공로 막는 ‘청라 시티타워’… LH “원안대로” vs 항공청 “용역 검토”-서울 임산부, 市체육시설 이용료 감면△사회-“시골선 주민 팔다리 역할하는데”… ‘경찰 인력 재배치’ 놓고 현장 반발-중고교생 희망직업 1위 ‘교사’… 초등생은 “운동선수 될래요”-한국어 강사 절반 “월급 200만원도 안돼”-도심 숲길로 변신한 쓰레기산… 솟은 나무 사이, 힐링 그 자체-“金추 대신 양배추”… ‘김치 보릿고개’ 허리띠 죄는 시민들-단풍으로 물든 대관령 계곡
2024.10.09 I 윤기백 기자
尹과 함께 싱가포르 찾은 재계 총수들…정의선 포럼 주재(종합)
  • 尹과 함께 싱가포르 찾은 재계 총수들…정의선 포럼 주재(종합)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한국과 싱가포르 경제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첨단산업 협력 강화를 다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싱가포르 순방을 따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 주요 재계 총수들이 싱가포르를 직접 찾았다.대한상공회의소는 8일(현지시간) 싱가포르의 한 호텔에서 윤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한-싱가포르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이재용·정의선·김동관 등 총출동한국 측에서는 대한상의 대표 자격으로 정의선 회장이 참석했다. 이외에 이재용 회장, 김동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부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오세철 삼성물산 대표이사,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송종민 대한전선 부회장 등 주요 기업인들이 나왔다. 또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들이 함께 했다.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8일 오후(현지시간) 싱가포르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싱가포르 비즈니스 포럼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싱가포르 측에서는 탄 시 렝 통상산업부 제2장관 겸 인력부 장관을 비롯해 말리키 오스만 총리실 장관, 앤드루 콴 싱가포르기업연합회(SBF)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싱가포르는 최근 디지털, 바이오, 에너지 등 첨단산업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국가로 주목 받고 있다. 특히 미국, 중국에 이은 인공지능(AI) 3대 강국으로 꼽힌다. 또 오는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 ‘0’을 달성하기 위한 국가 수소 전략을 수립하면서 ‘수소 경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현대차그룹과는 수소 동맹 관계다. 정 회장이 대한상의를 대표해 포럼을 주재한 배경이다.정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국과 싱가포르는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아시아 최고의 혁신 국가로 성장한 공통점을 갖고 있다”며 “더 나은 삶을 향한 열망과 이를 뒷받침 해줬던 우수한 인적자원, 친기업 정책 덕분에 양국은 경제 강국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어 “그동안 제조, 인프라, ICT, 항공우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다져 왔고, 이제는 디지털과 미래 에너지를 중심으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며 “양국이 지혜를 모아 다시 한 번 혁신의 이정표를 세우고 새로운 가치와 경험을 창출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 회장은 아울러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한 한국의 초고속 데이터 전송과 반도체 기술은 싱가포르의 디지털 경제 고도화 및 생태계 구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양국은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를 통해 탄소중립 목표를 실현하면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함께 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정의선 “다시 혁신의 이정표 세우자”앤드루 콴 부회장은 “두 나라는 오랜 경제 파트너십을 통해 무역과 투자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며 “이번 포럼을 통해 경제 협력을 한층 강화하길 바란다”고 했다. 탄 시 렝 장관은 “양국은 특히 에너지 전환과 혁신 기술 분야에서 협력 잠재력이 크다”고 했다.윤석열 대통령이 8일 오후(현지시간) 싱가포르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싱가포르 비즈니스 포럼에서 박수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양국 기업인들은 이번 포럼을 통해 △자율주행 기술 △에너지기술 연구개발(R&D) △차세대 발전시스템 △신재생 에너지 △K-컬쳐 확산 등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현대차그룹은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를 통해 현대차(005380)의 데이터 기반 스마트 팩토리 제조 혁신 역량을 홍보하는데 주력했다. 삼성은 삼성전자(005930)와 삼성물산(028260)의 싱가포르 현안에 대해 정부 고위관계자를 만나 협조와 관심을 당부했다. 아울러 동남아 법인장들과 현장 간담회를 통해 시장 현황을 점검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는 싱가포르 합작법인인 PWMS를 통해 항공기 엔진부품 사업의 글로벌 시장 확대 방안을 마련하는데 집중했다. 아울러 한화오션(042660)이 추진 중인 친환경 기술을 접목한 시추선 등 해양자원 개발 분야 밸류체인 확장을 검토했다.이성우 대한상의 국제통상본부장은 “탄 시 렝 장관은 6년 만에 방문한 한국 경제사절단과 별도 미팅을 준비하는 등 어느 때보다 경제 협력에 적극적이었다”며 “양국은 내년 수교 50주년을 앞두고 있는데, 대한상의는 민간 경제협력위원회를 조속히 설립해 협력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했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8일 오후(현지시간) 싱가포르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싱가포르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행사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2024.10.08 I 김정남 기자
'한-싱가포르' 비즈니스포럼…이재용·정의선·김동관 총출동
  • '한-싱가포르' 비즈니스포럼…이재용·정의선·김동관 총출동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한국과 싱가포르 경제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첨단산업 분야 협력 강화를 다짐했다.대한상공회의소는 8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한-싱가포르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한국 측에서 대한상의 대표 자격으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참석했다. 이외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김동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부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오세철 삼성물산 대표이사,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송종민 대한전선 부회장 등 기업인들이 나왔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들도 함께 했다.싱가포르 측에서는 탄 시 렝 통상산업부 제2장관 겸 인력부 장관을 비롯해 말리키 오스만 총리실 장관, 앤드루 콴 싱가포르기업연합회(SBF)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8일(현지시간) 싱가포르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싱가포르 비즈니스 포럼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싱가포르는 최근 디지털, 바이오, 에너지 등 첨단산업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국가로 주목 받고 있다. 특히 미국, 중국에 이은 인공지능(AI) 3대 강국으로 꼽힌다. 또 오는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 ‘0’을 달성하기 위한 국가 수소 전략을 수립하면서 ‘수소 경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현대차그룹과는 수소 동맹 관계다. 정의선 회장이 대한상의를 대표해 포럼을 주재한 배경이다.정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국과 싱가포르는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아시아 최고의 혁신 국가로 성장한 공통점을 갖고 있다”며 “더 나은 삶을 향한 열망과 이를 뒷받침 해줬던 우수한 인적자원, 친기업적 정책 덕분에 양국은 경제 강국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어 “그동안 제조, 인프라, ICT, 항공우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다져 왔고, 이제는 디지털과 미래 에너지를 중심으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며 “양국이 지혜를 모아 다시 한번 혁신의 이정표를 세우고 새로운 가치와 경험을 창출해 달라”고 당부했다. 앤드루 콴 부회장은 인사말에서 “두 나라는 오랜 경제 파트너십을 통해 무역과 투자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며 “이번 포럼을 통해 경제 협력을 한층 강화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8일(현지시간) 싱가포르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싱가포르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행사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양국 기업인들은 이번 포럼을 통해 △자율주행 기술 △에너지기술 연구개발(R&D) △차세대 발전시스템 △신재생 에너지 △K-컬쳐 확산 등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현대차그룹은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를 통해 현대차의 데이터 기반 스마트 팩토리 제조혁신역량을 홍보하는데 주력했다. 삼성은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의 싱가포르 현안 사항에 대해 싱가포르 정부 고위관계자를 만나 협조와 관심을 당부했다. 아울러 동남아 법인장들과 현장 간담회를 통해 시장 현황을 점검했다.이성우 대한상의 국제통상본부장은 “탄 시 렝 장관은 6년 만에 방문한 한국 경제사절단과 별도 미팅을 준비하는 등 어느 때보다 경제 협력에 적극적이었다”며 “양국은 내년 수교 50주년을 앞두고 있는데, 대한상의는 민간 경제협력위원회를 조속히 설립해 협력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했다.
2024.10.08 I 김정남 기자
'위기론' 직접 거론한 삼성…인적 쇄신·대형 투자 나서나(재종합)
  • '위기론' 직접 거론한 삼성…인적 쇄신·대형 투자 나서나(재종합)
  • [이데일리 김정남 김소연 기자] “송구스럽다.”삼성 반도체 사업을 이끄는 전영현 DS부문장 부회장이 실적 부진에 고개를 숙였다. 올해 3분기 실적이 나오자나자 이례적으로 메시지를 내고 ‘삼성 위기론’을 직접 거론한 뒤 “도전정신으로 재무장할 것”이라고 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전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결연한 의지를 보인 것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이에 따라 연말 반도체 부문 인사는 ‘대대적인 쇄신’에 방점이 찍힐 것이라는 관측이 많아졌다.◇전영현, 사상 첫 실적 관련 메시지전 부회장은 8일 3분기 실적 발표 직후 메시지를 내고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로 근원적인 기술 경쟁력과 회사의 앞날에 대해서까지 걱정을 끼쳤다”며 “모든 책임은 사업을 이끌고 있는 저희에게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엄중한 상황을 꼭 재도약의 계기로 만들 것”이라고 했다.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9조10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영업이익 전망치를 10조7717억원으로 추정했다. 특히 반도체 부진이 타격을 입혔다.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 부회장. (사진=삼성전자 제공)삼성전자 수뇌부가 실적 발표와 관련해 별도 메시지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주가 하락, 기술 경쟁력 우려 등 시장에 퍼지고 있는 삼성 위기론을 조기에 불식시키기 위한 특단의 조치라는 평가다. 최근 삼성전자 주가는 5만원대로 떨어지며 52주 최저가를 기록하는 등 부침을 겪고 있다. ‘대표이사’가 아닌 전 부회장이 직접 입장을 낸 것도 주목할 만하다. 삼성 위기론의 발원지가 반도체라는 점을 인정하고 위기 타개를 위해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표이사인 한종희 DX부문장 부회장은 ‘반성문’에서 빠졌다.전 부회장이 가장 강조한 것은 기술 경쟁력이다. 그는 “무엇보다 기술의 근원 경쟁력을 복원하겠다”며 “기술과 품질은 우리의 생명이고 결코 타협할 수 없는 삼성전자의 자존심”이라고 했다. 그는 “단기적인 해결책 보다는 근원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며 “더 나아가 세상에 없는 새로운 기술, 완벽한 품질 경쟁력만이 재도약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전 부회장은 이와 함께 과거보다 느슨해졌다는 평가를 받는 조직문화의 재건을 강조했다. 전 부회장은 “한 번 세운 목표는 끝까지 물고 늘어져 달성해내고야 마는 우리 고유의 열정에 다시 불을 붙이겠다”며 “가진 것을 지키려는 수성 마인드가 아닌 더 높은 목표를 향해 질주하는 도전정신으로 재무장하겠다”고 했다. 그는 또한 “현장에서 문제점을 발견하면 그대로 드러내 치열하게 토론해 개선하도록 하겠다”며 “치열하게 도전한다면 지금의 위기는 반드시 새로운 기회로 반전시킬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업계 관계자는 “전 부회장이 실적 부진과 주가 하락에 대한 책임을 절감하고 위기 극복을 위해 온 몸을 던지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했다.◇연말 인사 폭 예상보다 더 커질듯현실적으로 삼성전자는 4분기 실적도 반등을 장담하기 어렵다. 수익성이 높은 고대역폭메모리(HBM)의 경우 HBM3E의 엔비디아 퀄 테스트 연내 통과를 장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SK하이닉스가 최근 HBM3E 12단 제품 양산을 본격화한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6세대 HBM4에서 판 뒤집기를 벼르고 있지만, 이는 빨라야 내년 하반기다. 게다가 적자의 늪에 빠진 파운드리 사업은 대만 TSMC에 밀려 좀처럼 돌파구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삼성전자가 시장 예상에 못 미치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한 8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다만 시장은 전 부회장이 대대적인 쇄신을 예고했다는 점에 더 주목하는 기류다. 삼성 반도체의 저력을 감안하면 조직 내 긴장감을 불어넣은 것 자체에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이미 세상에 나와 있는 제품 중 삼성전자가 지금 다소 뒤처진 분야는 얼마든지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과거 삼성을 상징하는 문화였던 집요함과 맹렬함을 얼마나 회복할 수 있을지가 더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전 부회장이 지난 5월 ‘구원투수’로 등판한 이후 공개적으로 낸 메시지를 보면, 모두 이같은 조직문화와 관련이 있는 것이었다.이에 따라 삼성 반도체가 추후 대대적인 인적 쇄신과 초대형 투자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무엇보다 연말 예정돼 있는 인사는 예년보다 판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안팎은 이미 연말 인사와 관련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전 부회장이 근원 경쟁력을 강조한 만큼 연구개발(R&D)을 중심으로 투자 확대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특히 메모리 의존도가 높은 삼성전자 입장에서 반드시 키워야 하는 파운드리는 천문학적인 투자가 필요한 분야다. 반도체업계 고위인사는 “삼성 파운드리가 그동안 가능한 여력 안에서 최대한 투자하긴 했지만 TSMC와 비교하면 턱없이 모자랐다”며 “파운드리를 차세대 먹거리로 키우려면 결국 투자를 훨씬 늘려야 한다”고 했다.김형준 차세대지능형반도체사업단장(서울대 명예교수)은 “파운드리는 지금은 계륵일 수 있지만 추후 몇 년간 적자를 보더라도 가져가야 할 사업”이라며 “국가적으로 봐도 꼭 필요한 일”이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그동안 정체돼 있던 초대형 인수합병(M&A)이 이뤄질 수 있다는 예상 역시 있다.
2024.10.08 I 김정남 기자
현대건설, 밸류에이션 바닥 찍어…중장기 성장 기대감-유안타
  • 현대건설, 밸류에이션 바닥 찍어…중장기 성장 기대감-유안타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유안타증권은 8일 현대건설(000720)에 대해 단기적으로 실적이 부진하면서 밸류에이션(기업 가치 대비 주가 수준)이 하단에 도달했으나 중장기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5만1000원을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3만100원이다. (사진=유안타증권)장윤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현대건설의 3분기 매출액은 8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늘고, 영업이익은 1442억원으로 전년보다 41%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영업이익은 낮아진 컨센서스에 부합할 전망이다. 3분기 준공된 8개 주택 현장에서 정산비용이 반영돼 건축·주택 원가율 부진이 지속되는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2분기에 이어 이번 분기에도 현대건설이 보유 중인 투자개발자산의 지분 매각 이익이 발생해 순이익의 하방을 방어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영업지표 측면에서 현대건설 별도 주택 분양실적은 3분기 누계 1만5000세대를 기록하며 연간 목표의 75% 달성할 것으로 봤다. 4분기의 경우 계약률 100%를 기록한 대전 도안리버파크에서 2차 공급 약 2500세대 등이 계획되어 있어 연간 가이던스 2만세대 달성이 가시화할 것이라는 게 장 연구원의 분석이다. 장 연구원은 “시행 및 시공 이익 확보가 가능한 투자개발사업 매각 이익, 원전 등 풍부한 중장기 성장 모멘텀을 확보했음에도 불구하고 현대건설 주가는 연초 이후 -14% 하락하며 밸류에이션 밴드 하단에 도달했다”며 “이는 시장의 관심이 실제 착공 후 인식 가능한 매출과 이익 규모가 확인되는 중장기 이벤트보다는 단기적으로 준공이 도래할 현장에서 파생될 원가율 불확실성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 중인 2021년, 2022년 착공 물량이 준공되어 비용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어야 중장기 밑그림이 기업가치 결정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2024.10.08 I 이용성 기자
"재학생 아니면 입장 불가"…주민에게 문 닫는 대학 축제
  • "재학생 아니면 입장 불가"…주민에게 문 닫는 대학 축제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연예인을 보러 왔는데 나무에 가려 잘 보이지도 않네요.”서울 동작구에 거주하는 이모(38)씨는 집 근처 대학교에 가수 ‘10cm’가 온다는 소식을 듣고 아들과 함께 찾았지만 가수의 옆 모습만 바라보다 돌아갔다. 주최 측이 재학생, 졸업생 등 관련자들에게만 무대가 보이는 관객석에 들어갈 수 있게 했기 때문이다. 무대 중앙에서 30m가량 떨어진 지역에 외부인을 위한 공간이 마련됐지만, 공연을 관람하기엔 적합한 곳이 아니었다. 과거 지역의 축제였던 대학 축제가 그 의미를 잃어가고 있다. 축제 공연에서 외부인을 막고 재학생 등 대학 관련자만 들어갈 수 있도록 하는 대학이 많아지고 있는 탓이다. 주최 측은 등록금을 낸 재학생들에게 우선권을 줘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일각에서는 과거 화합의 장이었던 대학 축제가 배타적으로 바뀌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표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달 30일 서울 동작구 한 대학교에 가수 ‘10cm’가 공연을 하는 가운데 관객이 두 무리로 나눠져 있다. 무대 바로 앞 무대는 재학생, 졸업생 등 대학 관련자만 출입이 가능했고 무대에서 약 30m 가량 떨어진 곳에 외부인들이 모여 있다. (사진=김형환 기자)◇무대 앞 공간엔 ‘대학 관련자만 가능’…외부인 ‘황당’2일 이데일리가 서울 지역 대학 24곳의 축제를 살펴본 결과 모든 대학이 외부인 출입을 제한하거나 별도의 별도의 외부인 공간을 설정해 운영하고 있었다. 성균관대, 건국대, 이화여대 등은 아예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고 있기도 했다.실제로 지난달 30일 방문한 한 축제 역시 메인 무대 앞 스탠딩존과 돌계단에는 재학생과 졸업생 등만 들어갈 수 있었다. 오후 4시부터 재학생들은 무대에 들어가기 위해 길게 줄을 서기 시작했고 주최 측은 학생증이나 졸업증명서를 확인하고 들여보냈다. 이날 공연이 예정된 가수는 10cm , 창모, 하이라이트, 더윈드로 입장을 기다리는 학생들 얼굴에는 설렘이 가득했다.입장하는 학생들을 부러운 표정으로 바라보는 이들이 불과 10m 가량 떨어진 곳에 있었다. 이곳은 재학생이나 졸업생이 아닌 외부인들이 공연을 볼 수 있는 공간이었다. 어학당에 다니는 외국인이나 동네 주민들 역시 이곳에서 무대를 봐야만 했다. 자리를 잘 잡은 사람은 무대의 옆 모습이라도 볼 수 있었지만, 나머지는 나무나 천막 등으로 가려져 무대가 제대로 보이지도 않았다.외부인들은 연예인 공연을 제대로 보지 못한다는 주최 측의 공지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10여명은 공연 시작 약 3시간 전부터 무대 옆에서 대기하고 있었지만 입장하지 못해 외부인 공간에서 무대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 학교 어학당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일본인 A씨는 “사실 K팝을 너무 좋아하고 들어가서 즐기고 싶은데 서운하다”며 “다른 학교 어학생 학생들은 앞에서 보고 인증샷도 올리는데 나는 인증샷을 올리지도 못하겠다”고 말했다. 남편과 함께 공연을 보러 온 장모(38)씨는 “예전 대학 다닐 때를 생각해보면 꼬마부터 노인까지 모두 와서 가수도 구경하고 주점에서 술 한잔도 했던 것 같은데 들어가지 못한다고 해 당황했다”며 “제대로 보이지도 않아서 그냥 한 바퀴 쭉 돌고 집으로 돌아가려 한다”고 토로했다.지난달 30일 서울 동작구 한 대학 축제에서 외부인들이 관람할 수 있는 공간 1m 옆에서 바라본 무대의 모습. 나무 등에 가려 제대로 무대가 보이지 않는다. (사진=김형환 기자)◇환영하는 재학생들 “우리가 낸 등록금으로 불러”주최 측은 안전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주최 측 관계자는 “학교 무대 공간이 워낙 좁고 재학생이 2만명에 달하다 보니 (외부인 제한은) 안전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조치”라며 “외부인들 보시라고 무대 바로 옆에 공간을 별도로 마련해두고 시야에 방해되지 않도록 나무에 가지를 치는 등 노력을 했다”고 설명했다. 재학생들과 졸업생들을 우선시해야 한다는 여론 역시 이번 결정의 배경 중 하나였다는 게 윤 회장의 설명이다.재학생들 역시 주최 측의 이같은 결정에 지지를 보냈다. 재학생 신준호(24)씨는 “학교 구조상 워낙 좁고 계단이 있는 형식이라 안전을 위해, 질서 유지를 위한 조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재학생 조모(22)씨는 “우리가 낸 등록금으로 부른 가수들이니 우리에게 우선권을 주는 것은 당연한 조치”라며 “외부인을 차단하지 않으면 대포 카메라를 들고오는 등 관람에 방해되는 경우가 있다고 들었다”고 강조했다.전문가들은 이같이 배타적인 움직임은 청년 세대의 불안이 드러난 단면을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서이종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청년 세대가 노력해서 예를 들며 명문대에 입학하더라도 거기에 대해 인정을 받지 못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됐다”며 “그러다보니 불안한 청년들이 스스로 대우 받으려는 성향이 강해지고 자연스럽게 남들과 다른 점을 보여주기 위해 폐쇄적이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10.04 I 김형환 기자
김영섭 KT 대표 "AI 서비스에 초저지연 통신 필수…6G 진화 주도할 것"
  • 김영섭 KT 대표 "AI 서비스에 초저지연 통신 필수…6G 진화 주도할 것"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통신사는 AI(인공지능)와 ICT(정보통신기술)의 융합을 통해 통신 서비스 제공자에서 AI에 기반을 둔 ICT 회사인 즉 AICT 회사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KT는 지속적인 혁신과 협력을 통해 AI와 통신의 융합을 주도하고 고객과 사회에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겠습니다”김영섭 KT(030200) 대표가 1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 서울에서 개막한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주최의 ‘M360 APAC’ 기조 연설에서 ‘협력 기반의 자주적 AI 모델 형성을 위한 AICT 기업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를 하며, AI 시대 도래에 따른 통신사의 역할 변화에 대한 화두를 던졌다.김영섭 KT 대표◇AI가 일상에 통합…통신사, AI 주요 서비스 제공자로 역할 확장AI 시대의 새로운 지평’(New Horizons In The AI Era)을 핵심 내용으로 진행된 첫째 날 개막 기조연설에는 KT 김영섭 대표 외에도 GSMA 마츠 그란리드 사무총장,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김우준 사장 등이 발표자로 나와 AI 시대의 산업 발전 방향과 기술적·경제적 기회,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유상임 장관은 축사를 했다.김 대표는 통신과 헬스케어, 대중 교통, 제조업, 물류 등 모든 분야에서 AI 기반 솔루션이 출시되고 있는 기술의 발전 방향을 소개하며 통신사가 아닌 기술 기업이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클라우드형 협업 도구 등 통신 기반 서비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현황을 소개했다.이어 AI 기반 스마트 의료 시스템을 통한 원격 진료 및 화상 진단 서비스, AI 영상 분석 솔루션을 포함한 지능형 교통 시스템 등 KT의 대표적인 AI 활용 서비스를 설명하며 “이는 통신사들이 전통적인 네트워크 서비스 제공자에서 AI 주도 서비스 제공자로 역할을 확장하고 있음을 나타낸다”며 “AI 시대가 우리 일상에 통합되는 등 본격적인 AI 시대가 도래했다”고 말했다.◇ 통신사, 6G 진화 계속 주도해야…AI 통해 혁신과 가치를 제공 역할 중요김영섭 대표는 언제 어디서나 AI를 쉽고 간편하게 사용하는 시대에서 통신망의 진화에 대해서도 언급을 했다. 김영섭 대표는 “AI가 모든 곳에 존재하는 시대에 맞춤형 모바일 서비스, 완전 자율 주행 자동차, 로봇이 운영하는 무인 공장과 같은 AI 기반 서비스를 제대로 실현하려면 초광대역·초저지연을 지원하는 통신망이 필수적”이라며 “이를 위해 통신사들은 6G와 같은 차세대 통신망으로 진화를 계속해서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에 따라 통신망의 발전도 세대별로 단계적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용도에 맞춰서 공존하게 될 것으로 예측했다. 김영섭 대표는 “미래에는 4G, 5G, 6G가 각각의 개별 영역에서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공존하게 될 것”이라며 통신사들은 위성 통신망과 공존하고 협력하는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는데, KT는 세계의 위성 운영사들과 협력해 스마트폰과 위성을 직접 연결하는 통신 서비스와 6G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통신사의 사업 영역에 대해서도 단순하게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과 이용자에게 통신망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AI를 통해 혁신과 가치를 제공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영섭 대표는 “단순한 디지털화를 넘어 AI 전환을 통해 AI 통합으로 고객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KT는 디지털 혁신, 생산성 향상, 비용 효율성, 초개인화, 실시간 의사결정, 자동화 처리, 정확도 향상과 분야의 혁신을 통해 고객과 사회에 더 큰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이어, “통신사는 이 같은 핵심 역량을 바탕으로 빅테크, 신생 스타트업, 글로벌 통신사와 적극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능력이 핵심 역량이 될 것이다”고 예고했다.◇빅테크 협력 통해 첨단 기술 확보…다양한 글로벌 기술 활용 필요성 강조기조연설에서 김영섭 대표는 기술 혁신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상황을 예로 들며 AI와 자율주행, 인간형 로봇 등 첨단 기술을 모두 직접 보유하는 데는 한계가 있고, 기회비용과 시간 측면에서 비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김영섭 대표는 “통신사는 핵심 기반과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빅테크와 협력을 통해 첨단 기술을 보유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며 “특히 각 기업이 데이터 주권과 AI 기술의 소유권을 가지면서 특정 기술에 의존하지 않고 다양한 글로벌 기술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이어 “KT가 AI 산업의 리더십을 강화하고 고객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와 전략적 협력을 맺었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 양사는 △하이퍼스케일 데이터 센터·GPU 팜 등 인프라 투자 △한국형 AI·클라우드·IT 서비스 개발 △AI·클라우드 혁신 센터 설립 및 인재 개발을 함께 하기로 했다.마이크로소프트 사티아 나델라 CEO 겸 이사회 의장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AI가 모든 개인과 조직, 통신을 비롯한 산업의 생산성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으로 전망하며, KT의 전문성과 마이크로소프트의 기술력을 결합해 AI와 클라우드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신사 존재 목적, 사회 과제 해결하고 삶의 가치 향상에 기여하는 것”김영섭 대표는 “통신사는 범죄, 재해, 디지털 격차 해소, 기후 변화와 같은 중요한 글로벌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며 보이스피싱, 스팸문자 등 급증하는 디지털 범죄 속에서 모든 사용자가 안전하게 통신할 수 있는 환경을 보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이와 관련해 KT가 시행 중인 AI 기반 불법 스팸 메시지와 보이스피싱 탐지 서비스, 디지털 격차 해소 지원 활동 등을 소개하며 “통신사의 존재 목적은 미래 사회가 직면한 과제를 해결하고 인간의 삶의 가치를 향상시키는 데 기여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AI를 통한 디지털 국가 발전’(Advancing Digital Nations with AI?)을 의제로 이날부터 2일까지 이틀 간 진행되는 ‘M360 APAC’에는 KT를 비롯해 삼성전자, 텔스트라, 지오릴라이언스 등 국내외 주요 ICT 기업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학계 주요 인사들이 참여했다.기조연설에 외에 별도로 진행되는 세션 및 토론에서는 세계 통신사업자 관계자와 정책 전문가 등이 망 투자 분담 및 ICT 생태계 구성원의 공동 기여 방안, 3G 네트워크 효율화를 비롯해 세계적으로 관심이 높은 통신 관련 정책 사항을 논의했다.KT는 별도의 전시 공간에서 AI에 기반을 둔 헬스케어와 6G 예비기술 등을 시연하고, 우수파트너사의 AICT 융합기술을 소개해 부스를 방문한 GSMA 인사와 글로벌 통신사 임원, ICT 기업 관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한편 M360 APAC 행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대한민국에서 개최됐고, 대한민국 통신사를 대표해 GSMA 보드멤버로 활동 중인 KT가 2년 연속 호스트 스폰서를 맡았다.
2024.10.01 I 임유경 기자
네이버지도·카카오맵·티맵, 지도서 '맛집 검색'에 '숏폼 리뷰'까지
  • 네이버지도·카카오맵·티맵, 지도서 '맛집 검색'에 '숏폼 리뷰'까지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네이버지도, 카카오맵, 티맵 등이 단순한 내비게이션 역할을 넘어 맛집 검색, 장소 예약, 주차, 리뷰는 물론 할인 혜택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슈퍼앱(Super App·다양한 기능과 서비스를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에서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30일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네이버지도는 월간 활성이용자 수(MAU)가 올해 1~8월까지 월평균 2555만명으로 작년 월평균 MAU(2440만명)보다 5% 가량 증가했다. 카카오맵과 티맵은 각각 1059망명, 1485만명으로 1.5%, 0.2% 늘어났다. 출처: 모바일인덱스사용자가 ‘빠른 길을 찾도록’ 도와주는 역할에서 벗어나 장소 자체가 하나의 콘텐츠화되도록 진화하고 있다. 네이버지도가 MAU 기준으로 가장 높은 데도 불구하고 성장률 또한 눈에 띄게 커진 이유다. 네이버지도 MAU는 8월 2699만명에 달해 작년 1월(2333만명)보다 16% 가까이 급증했다. 일찍부터 슈퍼앱으로 진화를 시도한 네이버지도는 예약부터 결제 등의 서비스뿐 아니라 주차, 리뷰 등의 정보를 취득할 수 있도록 진화한 데 이어 최근에는 숏폼(Shortform·짧은 동영상) 플랫폼인 ‘클립’을 연동해 식당 등의 리뷰를 작성할 때 글이나 사진이 아니라 동영상으로 작성할 수 있도록 기능을 강화했다. ‘장소’ 자체의 콘텐츠화를 시도한 것이다. 네이버지도에서 ‘클립’을 선택하면 네이버앱으로 연동돼 클립을 통해 숏폼 리뷰를 작성하게 된다. 사용자가 길을 찾기 위해 ‘네이버지도’ 앱을 폈다가 장소와 관련된 ‘플레이스’의 광고, 정보, 리뷰 등을 소비하고 리뷰 중에서도 숏폼인 ‘클립’을 활용토록 함으로써 네이버앱으로도 사용자 유입이 이뤄지도록 했다.네이버 관계자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자신이 갔던 장소의 경험을 공유하고자 하는 욕구가 크다”며 “본인이 저장해뒀던 장소들을 한꺼번에 지인 등에게 공유할 수도 있고 숏폼을 통해 리뷰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지도는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셰프들이 운영하는 식당 리스트 정보를 제공하고 이를 한꺼번에 저장, 공유할 수 있도록 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카카오맵은 사용자 편의를 높이기 위해 ‘혜택·소식’탭을 별도로 신설해 각 장소에서 이용할 수 있는 할인 쿠폰, 무료 증정 등 다양한 혜택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트렌드 랭킹’을 통해 지역 기반의 맛집 순위 등을 제공하고, ‘테마지도’에선 가을 축제을 소개하거나 가을 맛집에 ‘흑백요리사 출연 식당’을 함께 소개하고 있다.티맵은 9월 23일 인공지능(AI) 장소 에이전트 서비스 ‘어디갈까’를 출시했다. 티맵은 연간 67억건의 이동 데이터를 학습해 사용자 주변의 인기 장소나 사용자가 주로 갔던 장소들과 유사한 인기 장소를 찾아주고 시간별·성별·연령별 필터로도 탐색이 가능토록 했다. 또 구체적인 장소명 대신 ‘을지로 맛집, 삼겹살 맛집’ 등으로 키워드 검색도 가능하다.
2024.09.30 I 최정희 기자
"한강뷰서 즐기는 테니스" 워커힐, 테캉스 패키지 출시
  • "한강뷰서 즐기는 테니스" 워커힐, 테캉스 패키지 출시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2040세대 테니스 애호가를 겨냥한 ‘테캉스’(테니스+호캉스) 패키지인 ‘스윙 앳 테네즈 파크’를 30일 출시했다. 앞서 워커힐은 팬데믹 이후 테니스 인구가 90만명에 육박할 정도로 인기를 끌자 지난 6월 야외 테니스 코트 ‘테네즈 파크’를 새단장했다. 테네즈 파크는 국제 정식 규격을 갖춘 2면의 하드 코트로 지붕이 설치돼있다. 라운지와 남녀 라커룸, 샤워실도 갖췄다. 그랜드 4인 패키지는 그랜드 워커힐 서울의 그랜드 패밀리 스위트룸에 투숙하면서 클럽 라운지, 체크아웃 당일 오전 9~11시 테네즈 파크 2시간 이용, 레이트 체크아웃 등을 혜택을 즐길 수 있다. 더글라스 2인 패키지는 더글라스 하우스의 딜럭스룸 투숙과 더글라스 라운지 베네핏, 체크인 당일 테네즈 파크 이용 혜택 등이 포함됐다. 모든 패키지엔 달바의 비건 선크림 키트, 타올 등으로 구성된 ‘달바 스윙키트’가 제공된다. 패키지 가격은 세금·봉사료 별도로 30만 3000원부터 시작한다. 연말까지 운영되는 패키지의 자세한 사항은 워커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워커힐 관계자는 “워커힐이 자랑하는 시원한 한강뷰와 청량한 인테리어의 코트에서 즐거운 테니스 경험뿐 아니라 편안한 투숙 환경에서의 투숙과 색다른 힐링의 시간을 즐겨보시기를 제안한다”고 전했다.노을이 드리우는 워커힐 호텔앤리조트의 야외 테니스코트 ‘테네즈 파크‘의 모습. (사진=워커힐 호텔앤리조트)
2024.09.30 I 경계영 기자
고준위·전력망 특별법도 시급한 민생 법안이다
  • 고준위·전력망 특별법도 시급한 민생 법안이다[생생확대경]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여야가 지난 28일 국회 개원 이후 3개월 만에 처음으로 주요 민생 법안을 한꺼번에 처리했다. 간호법과 전세사기법, 구하라법 등 77건의 비쟁점 민생 법안들을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모처럼 ‘밀린 숙제’를 한 모양새다.그러나 이 과정에서 큰 아쉬움도 남겼다. 에너지 부문에서의 시급한 민생 법안 통과는 또 미뤄진 것이다. 고준위방사성폐기물 관리 특별법(이하 고준위특별법)과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이하 전력망특별법)이 대표적이다. 이 두 법안은 국가적인 중요성이 크고, 여야 간 쟁점이 크지 않기에 앞선 21대 국회 때부터 여야 의원들이 모두 큰 틀에서 비슷한 내용으로 논의됐고 22대 국회에서도 그 흐름이 이어졌으나, 아직 상임위 문턱도 넘지 못하고 있다.26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딥페이크 성폭력 방지법’(성폭력범죄처벌특례법)이 통과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 두 법안의 중요성은 이제 많은 국민도 충분히 알고 있다. 국내 전력 수급의 30% 이상을 도맡은 원자력발전(원전)은 국내 20여 발전소 부지 내 사용 후 핵연료, 즉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저장 공간이 포화해 지하 공간의 별도 저장시설 마련이 시급하다. 그러나 특별법 없인 총 40년 남짓이 걸리는 계획을 시작조차 할 수 없다. 당장 2030년이면 전력 대란 위험을 감수한 채 원전 가동을 멈춰야 한다.전력망특별법 제정은 더 시급하다. 발전소는 비수도권에, 전력 수요처는 수도권에 몰린 탓에 이를 연결한 전력망 구축은 우리 삶 유지에 필수 과제다. 그러나 송전선로에 대한 주민 수용성이 떨어지면서 일개 공기업인 한국전력(015760)공사(이하 한전) 혼자서 이를 도맡는 현 체제를 유지할 수 없게 됐다. 특별법 제정을 통해 정부 주도로 전력망을 구축하는 체계를 제때 구축하지 않는다면,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력대란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600조원대를 투입해 조성 예정인 경기도 용인의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구축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물론 이 두 법에는 다른 민생 법안과 달리 쟁점이 있다. 미래 전력 수급의 핵심 에너지원을 계속 원전으로 가져갈지,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가속할지에 대한 큰 질문을 남긴다. 현실 가능성을 차치하고 야당의 바람대로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전환에 빠르게 성공한다면, 사용 후 핵연료 처리와 대규모 송전망 구축 부담은 줄어들 수 있다.그러나 큰 틀에서 보면 이들은 쟁점 법안이라기보단 우리가 미래 세대에 빚을 남기지 않기 위한 책무라고 봐야 한다. 우리가 미래 어느 시점에 탈원전을 하더라도 지난 40여 년 쌓인 사용 후 핵연료를 처리해야 한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오히려 탈원전 땐 당장 처리해야 할 고준위 방사성폐기물의 양이 급격히 늘어나기에 특별법의 시급성은 더 커진다. 재생에너지 발전 중심의 촘촘한 전력망을 구축하려도 결국 전력망 특별법은 필요하다.우린 에너지 부문에서 이미 미래 세대에 큰 빚을 지기 시작했다. 2022년을 전후한 에너지 위기 때 불어난 50조원 가량의 한전 적자와 한국가스공사(036460)의 도시가스 미수금은 우리가 원가 이하의 요금만 부담함으로써 미래 세대가 갚아야 할 빚으로 남겨졌다. 22대 국회가 고준위특별법이나 전력망특별법 같은 쟁점이 크지 않은 민생 법안을 도외시하며 미래 세대에 대한 빚을 더 늘리지 않기를 바란다.
2024.09.30 I 김형욱 기자
‘하이마트’ 없는 하이마트 매장…제품 대신 공간화로 ‘승부수’
  • ‘하이마트’ 없는 하이마트 매장…제품 대신 공간화로 ‘승부수’[르포]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그간 실적 부진에 시달려 온 롯데 유통군이 기존의 관성을 버리고 새로운 변화와 혁신에 고삐를 죄고 있다. 급변하고 있는 국내 소비 동향에 따라 전통적인 ‘제품 중심’ 사업 전략을 과감히 ‘공간 중심’으로 탈바꿈해나가고 있다. 가전양판점 롯데하이마트(071840)가 대표적이다. 기존 브랜드명을 과감히 버리는 동시에 기존에 없던 상품군과 체험형 공간 구성으로 MZ·외국인 고객층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롯데하이마트가 27일 오픈한 ‘더나노스퀘어’ 내부 ‘페르소나 쇼룸’ 전경. (사진=김정유 기자)◇빼곡했던 제품 대신 확 트인 공간으로 눈길 ‘확’27일 방문한 롯데하이마트의 새로운 가전 편집매장 ‘더나노스퀘어’는 매장 전반이 하나의 커다란 쇼룸을 연상케 했다. 이날 롯데자산개발이 리뉴얼 오픈한 복합문화공간 ‘던던 동대문’(옛 피트인) 지하 2층에 위치한 더나노스퀘어는 기존의 하이마트 매장과 입구부터 결을 달리했다. 전체 규모는 1057㎡(320평)다. 기존 하이마트 매장이 제품 위주로 가득차 있었다면 더나노스퀘어는 공간이 핵심이다. 입구에서부터 보이는 광장과 같은 큰 공간인 ‘스퀘어’를 중심으로 왼쪽은 유명 인플루언서 6명과 함께 구성한 ‘페르소나 쇼룸’, 오른쪽은 MZ 소비자를 겨냥한 1인용 가전·취미용 상품들이 배치된 ‘큐레이션 라이브러리’가 있었다. 특이하게도 매장내 어느 곳에도 하이마트란 브랜드명은 볼 수 없었다. 현장에서 만난 김종성 롯데하이마트 상품전략실장(상무)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하이마트’ 로고를 매장내 어느 곳에도 배치하지 않는 실험적인 도전”이라며 “동대문역 인근 MZ·외국인 고객 등을 타깃으로 단순 제품 판매보다 체험과 공간에 집중한 새로운 시도”라고 강조했다.가장 눈길을 끈 건 매장의 30% 이상을 할애한 페르소나 쇼룸이다. 살림, 음악·영상, 뷰티, 게임, 홈쿡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대표하는 유명 인플루언서들과 함께 공간을 구성했다. 마치 가구 쇼룸을 가전용 쇼룸으로 바꾼 느낌인데 소비자 입장에선 따라할 만한 감각적인 배치가 눈에 띄었다.쇼룸에 들어서면 마치 집이나 사무실을 꾸며놓은 것 같은 공간 속에서 가전 제품들을 찾아볼 수 있다. 기존 하이마트 매장처럼 제품이 빼곡한 느낌보다 공간을 더 중시한 분위기다. 전시 제품 옆엔 QR코드가 배치돼 있는데 스마트폰으로 찍어보면 즉시 온·오프라인 구매까지 연결된다. 스퀘어를 기준으로 오른쪽 공간인 큐레이션 라이브러리엔 기존 하이마트에서 보기 힘들었던 소형 가전제품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1인용 식기세척기, 게이밍 기기, 카메라 등 MZ세대들의 수요가 높을 만한 제품들 중심이다. 하이마트 관계자는 “전체 판매 제품 중 30%을 신규 상품으로 바꿨다”고 말했다.동대문 상권에 맞춰 게이밍 기기 등을 전면에 내세웠다. (사진=김정유 기자)◇쇼룸·팝업 공간 별도 구성…외국인도 “감각적” 엄지척더나노스퀘어는 지하 1·2층을 사용하는데 지하 1층엔 홈쿡 테마로 다양한 주방가전이 전시돼 있다. 일본 패션브랜드 ‘유니클로’와 협업한 팝업 공간도 눈길을 모았다. 국내 유니클로 운영사인 에프알엘코리아는 롯데쇼핑(023530)이 지분 49%를 보유하고 있다. 유니클로 제품을 작가들의 손을 거쳐 작품화해 전시했다. 이 공간은 온전히 전시만 한다.롯데하이마트는 지하 2층 페르소나 쇼룸과 지하 1층 팝업 공간을 주기적으로 바꿔갈 예정이다. 해당 공간은 빠른 설치와 철거가 용이하도록 설계돼 언제나 트렌드에 맞는 공간을 구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날 더나노스퀘어 매장에서 만난 캐나다 국적의 한 50대 외국인 고객은 “동대문에 놀러왔다가 우연히 찾게 됐는데 매우 감각적이고 실용적인 것 같다”며 “보는 재미가 상당해 눈길이 간다”고 했다. 30대 한국인 고객도 “젊은 세대가 재밌어 할 만한 요소를 적극 채용한 것 같다”며 “쇼룸이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부터 전국 매장의 리뉴얼 작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올해 들어선 주변 상권, 주요 고객층의 성향 등을 고려한 특화 상품기획(MD)도 강화 중이다. 앞서 지난 6월엔 젊은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철 안양역사내 복합쇼핑몰에 입점해 ‘키보드 전문 타건샵’, ‘음향기기 체험존’ 등을 내세운 ‘엔터식스안양점’을 오픈했다. 7월 광교신도시에선 한샘디자인파크에 입점해 빌트인 가전과 생활가전 중심으로 상품을 전개하기도 했다.롯데하이마트는 이번 더나노스퀘어를 ‘테스트베드’ 매장으로 삼고 있다. 성과가 좋을 경우 주변 상권에 맞는 테마로 바꿔 해당 방식을 타 매장에도 전파한다는 계획이다.김 실장은 “예컨대 잠실 등 지역내 거점이 될만한 점포를 중심으로 더나노스퀘어 방식의 매장 전략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며 “제품을 판매하는 유통 플랫폼을 넘어 하이마트라는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마케팅 플레이스’로 구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지하 2층 입구에 있는 ‘스퀘어’. 제품이 아닌 넓은 공간을 배치해 고객들에게 여유를 전달한다. (사진=김정유 기자)
2024.09.29 I 김정유 기자
매달 30만원 아이돌봄비 주는 회사…“부모 ‘맘편한세상’ 만들죠”
  • 매달 30만원 아이돌봄비 주는 회사…“부모 ‘맘편한세상’ 만들죠”[복지좋소]
  • 연봉보다 근무시간, 인지도보다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일하고 싶은 기업’의 기준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회사를 선택하는 최우선 기준으로 ‘복지’를 꼽는 MZ세대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스타트업에도 복지 좋은 곳이 많습니다. ‘복지좋소’(복지 좋은 중소기업)는 매주 토요일마다 이런 기업을 소개합니다.<편집자주>맘편한세상 사무실 전경. (사진=맘편한세상)[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4살 아이를 둔 직장인 김 모 씨는 매일 아침 아이를 등원시킨 후 회사로 발걸음을 옮긴다. 출퇴근 시간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율 출퇴근제 덕분에 ‘등원 전쟁’이 한결 수월해졌다. 아이 하원은 아이돌봄 전문가인 시터가 맡는다. 회사에서 매달 30만원씩 아이돌봄비를 지원해 시터 고용에 드는 비용을 크게 줄였다. 김 씨는 “아이돌봄 제도가 잘 갖춰져 있어 이직을 결정했다”며 “아이를 키우는 데 큰 힘이 된다”고 전했다.스타트업 ‘맘편한세상’에는 김 씨를 비롯해 많은 워킹맘, 워킹대디가 근무하고 있다. 전체 임직원의 40%가량이 아이를 둔 부모다. 이중 0~10세 이하 자녀를 둔 직원에게는 회사에서 매달 30만원의 아이돌봄비를 지원한다. ‘일도 육아도 잘하고 싶은 부모가 마음 편한 세상’을 만든다는 취지다.아이돌봄비는 맘편한세상이 운영하는 다양한 서비스에서 사용할 수 있다. 부모와 시터를 연결하는 아이돌봄 플랫폼 ‘맘시터’가 대표적이다. 지역·시간·활동 조건과 시터 프로필을 확인한 뒤 자신이 원하는 시터를 선택할 수 있다.맘편한세상은 육아를 위한 비용 지원 외에도 업무 몰입을 돕기 위한 각종 복지 제도를 운영 중이다. 시차출퇴근제를 도입해 모든 임직원은 오전 8시부터 11시 사이에 자유롭게 출근한다. 육아 중인 경우 이 제도를 활용해 자녀의 등원(등교) 또는 하원(하교)을 직접 챙길 수 있다.별도 승인 없이 사용하는 ‘1분 단위 휴가제도’도 마련했다. 임직원들은 이 제도를 통해 휴가를 효율적으로 나눠 사용할 수 있다. 자녀를 양육하는 경우에는 아이 병원 방문이나 학부모 상담, 부모 참여 수업 등에 활용하기도 한다. 이밖에 임산부 정기검진 휴가, 가족돌봄휴가 등 출산 및 양육을 위한 다양한 휴가제도를 운영 중이다.장기 근속자를 대상으로 리프레시 휴가도 마련했다. 3년 근속 시 5일의 유급 휴가와 30만원의 휴가비를, 5년 근속 시 10일의 유급 휴가와 50만원의 휴가비를 지원한다.사내에서는 다양한 간식과 커피를 무제한 제공한다. 업무에 필요한 장비도 30만원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다. 업무에 관련된 교육비도 지원한다. 업무 관련 도서 구입 후 내용을 공유하면 비용의 50%를 지급한다. 업무 관련 강의·세미나도 수강 후 내용을 공유하면 회사가 50%를 부담한다. 맘편한세상 관계자는 “사내에서부터 ‘일하며 아이 키우기 좋은 맘편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맘편한세상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복지 제도가 추가로 있을지 계속 검토하고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맘편한세상 사무실 전경. (사진=맘편한세상)
2024.09.28 I 김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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