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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집에서 놀던 3DTV 이제 제대로 쓴다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빠르면 이달부터 활용하지 않던 3D 텔레비전을 제대로 쓸 수 있게 된다. 3D 방송 시청을 위해 별도의 케이블이나 위성방송망, DVD플레이어를 연결하지 않고도 지상파를 통해 3D TV방송을 시청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1일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업계에 따르면 미래부는 지상파에서 3D방송을 할 수 있는 무선설비규칙 개정에 관한 내부 심사를 이미 마쳤고, 총리실 최종 규제 심사만 남겨둔 상태다. 이번 주 중 심사가 통과되고 고시가 개정되면 한국은 세계 처음으로 지상파를 통해 3D방송을 송출할 수 있게 된다. 3D방송 기능을 갖추고도 2D만 기능만 사용했던 3DTV가 이제 제대로 활용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국내에서 판매된 3DTV는 230여만 대로 추정된다. 지상파 3D방송 송출에 적극적인 곳은 SBS(034120)다. SBS는 11월 중으로 강연회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연내 1~2개 프로그램을 3D로 송출한다.◇일반TV 가정은 2D로, 3DTV 가정은 2D와 3D 선택 미래부가 허용한 3D방송 방식은 지난 2011년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서 지상파 고화질 3D방송 송수신방식을 국내 표준화한 ‘듀얼 스트리밍’ 기술이다. 지난 1월 미국 디지털방송 표준위원회(ATSC)는 이를 3D방송 최초 국제 표준으로 인정했다.이 방식에 따르면 일반TV를 가진 사람들은 기존과 동일하게 2D방송을 시청하게 되고, 3DTV를 소유한 시청자들은 2D, 3D를 선택해서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6-1 채널에서는 2D방송이 나오고 6-3 채널에서는 3D방송이 나오는 방식이다.기존에 지상파는 주파수 6MHz 폭에 HD방송을 MPEG-2방식으로만 압축해 송출했다. 이보다 압축률이 뛰어난 H.264방식이 이번에 지상파 송출 표준으로 허용된다. 지상파는 좌(左)영상으로는 MPEG-2로 압축된 화면을 보내고 동시에 우(右)영상으로 H.264 압축 화면을 송출한다. 두 가지 신호를 받은 3DTV가 이 두 화면을 합성해 3D방송 효과를 내는 것이다. 지상파 3D방송 송출 방식. 자료=미래부◇中 3D방송 시장 빠르게 확대..SBS 11월 중 송출 예정3D방송은 2009년 영화 아바타가 나오면서 크게 열풍이 일었다. 앞으로 3D방송이 대세가 될 것이라는 분위기 속에 TV 제조사들도 3D TV를 공격적으로 팔았다. 위성방송인 KT스카이라이프(053210)도 별도의 3D채널을 개설해 송출하기도 했다.하지만 콘텐츠가 빠르게 늘지 않았다. 3D방송 카메라 장비가 비싸고, 제작도 쉽지 않은 탓이다. 3D방송은 2개의 카메라로 찍어야 하는 만큼 촬영, 편집 과정이 쉽지 않다. 결국 콘텐츠가 부족했던 KT스카이라이프는 방송 중단을 선언했고, 차세대 방송 시장은 빠르게 초고화질(UHD )TV로 빠르게 중심이동했다. 그럼에도 3D방송이 의미있는 것은 최근 중국에서 3D방송이 국가 정책적 지원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추세에 있기 때문이다. 중국 광전총국은 2012년 3D시범채널을 개통해 현재 전국 53개 지역에 송출하고 있으며, 5년 내 약 10개 채널을 추가로 개통한다. 3D방송 콘텐츠 수급에도 적극적이다.SBS가 관심을 보이는 것도 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 시장 수요보다는 중국에서 새로운 콘텐츠 판매 창구가 열릴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SBS는 11월 중 투자비가 적은 스튜디오 강연 등부터 3D프로그램으로 방영할 것으로 보인다.SBS관계자는 “3D방송이 침체된 상황이나 중국시장이 확대되는 것을 기회로 보고 있다”면서 “다만 시설투자와 콘텐츠 제작비용이 만만치 않아 TV제조사의 지원문제, 광고비 확대 문제 등 여러 변수를 놓고 저울질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최문기 장관, 오늘 지상파 CEO들과 회동
- 현대차, 중국 현지 첫 생산 상용차 '카운티' 출시
-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중국 현지에서 첫 상용차로 생산한 중국형 ‘카운티’(현지명 캉언디)를 앞세워 중국 상용차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현대차는 30일 중국 사천성 성도시 세기성 신국제전시센터에서 열린 ‘2013 성도 국제모터쇼에서 중국형 ‘카운티’를 출시하고, 내년 중국 출시 예정인 대형트럭 ‘트라고 엑시언트’와 중형트럭 ‘마이티’를 공개했다.지난해 8월 현지 합작법인으로 출범한 쓰촨현대기차유한공사의 첫 생산모델인 카운티는 중형버스 카운티를 중국시장에 맞춰 새롭게 개발한 프리미엄 중형버스다. 2011년부터 2년간 약 300억원을 투입해 완성했다.중국형 카운티는 전장 7080mm, 전폭 2035mm, 전고 2755mm의 중국형 카운티는 역동적이고 매끄러운 디자인을 구현했다. 알루미늄 소재의 사이드 몰딩과 리어 스포일러, 크롬 도어 핸들 등을 적용해 한층 고급스러운 스타일을 갖췄다. 아울러 중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골드 외장컬러로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중국형 ‘카운티’는 최고출력 150마력, 최대토크 59kg·m의 3세대 F엔진을 탑재해 등판, 가속, 출발 성능 등에서 최고 수준의 동력성능을 갖췄다.실내 곳곳에는 우드그레인 패턴을 적용해 은은함을 강조하는 동시에 고급스럽고 안락한 가죽시트를 장착했다. 특히 리무진 모델에는 럼버 서포트와 별도 테이블 등을 갖춘 VIP 고급시트와 럭셔리 무드 램프, 고급 카페트, LCD 모니터 등을 적용하는 등 편의성을 극대화했다.현대차는 이날 선보인 트라고 엑시언트와 마이티를 중국형 모델로 개발해 내년 출시할 예정이다. 세계 최대 상용차 시장인 중국 시장에서 상용차 라인업을 구축해 2017년 17만대 판매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최한영 현대차 부회장은 “카운티는 세련된 디자인, 우수한 경제성과 편의성을 갖춘 프리미엄 중형버스”라면서 “중국형 카운티를 시작으로 중국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해 상용차 글로벌 톱5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현대차는 이번 성도 국제 모터쇼에 총 600㎡(약 182평)의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중국형 카운티, 트라고 엑시언트, 마이티 등 완성차 4대와 수소연료전지버스 시스템 모형, 중형트럭 CNG 하이브리드 구동시스템 등 2종의 신기술을 선보였다.올해로 16회째를 맞은 성도 국제모터쇼는 중국 서부지역 최대 모터쇼로, 올해는 총 84개 완성차 업체가 참여해 다음달 8일까지 10일 동안 다양한 차량과 전시물을 선보인다. 현대차는 30일 중국 사천성 성도시 세기성 신국제전시센터에서 열린 2013 성도 국제모터쇼에서 중국형 ‘카운티’를 출시하고, 2014년 중국 출시 예정인 대형트럭 ‘트라고 엑시언트’와 중형트럭 ‘마이티’ 공개했다. 사진 왼쪽부터 황용서 현대차 상용차개발센터장(부사장), 최한영 현대차 상용사업담당 부회장, 쑨전티엔 쓰촨현대기차 동사장, 강병욱 쓰촨현대기차 총경리(전무). 현대차 제공
- 조성진 LG전자 사장, "2015년 가전 세계 1위 가능"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조성진 LG전자(066570) 생활가전(HA) 사업본부장(사장)은 28일 “현재 진행 상태를 보면 2015년 세계 가전 시장 1위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조 사장은 이날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LG 디오스 정수기냉장고’ 출시행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말하고 “세탁기는 매출, 시장지배력, 브랜드 인지도 등을 높이며 예상보다 빨리 목표를 향해 가고 있다”며 “냉장고는 계획에 맞춰서, 쿠킹·청소기 제품군은 지난해보다 100~200% 가까이 성장하면서 세계 1위 목표를 향해 순항 중”이라고 설명했다.냉장고 용량 경쟁에 대해 조 사장은 “현재 LG전자 제품 중 최대는 910ℓ이지만 용량을 늘릴 경우 냉장고 크기가 커지면서 설치에 제약을 받는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또 하반기 세계 가전 시장 전망이 상반기보다 좋지 않으리라고 내다봤다. 조 사장은 “상반기에는 3%의 성장률을 기록했다”며 “하반기는 브라질, 인도, 터키 등 신흥시장의 환율문제로 시장 성장률이 둔화되면서 1~2%의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최근 미국 경기가 살아나고 있는데 미국 시장을 잘 활용하면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의 성장은 기록할 것”이라며 “LG전자의 성장률은 전체 시장성장률을 웃돌고 있다”고 덧붙였다.LG전자는 이와 함께 빌트인 가전 시장 공략 방법을 수정할 예정이다. 조 사장은 “유럽의 전통적인 빌트인 트렌드를 적용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한국은 한국식 빌트인 가전을, 미국은 프리스탠딩(가구와 혼합되지 않은 별도의 제품) 위주의 빌트인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LG전자는 이와 함께 중장기적으로 스마트 가전 대중화 시대를 대비한다는 계획이다.조 사장은 “스마트 가전제품이 대중화되려면 와이파이나 근거리 무선통신(NFC) 등 통신방식의 표준화가 필요하다”며 “2014년 중반 이후부터 어떤 통신 서비스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스마트 가전제품군을 구성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이날 출시한 정수기냉장고에 대해 조 사장은 “필터 기술력과 냉장고 제조기술, 정수기 관리 인프라 등 세 가지를 갖춘 곳은 LG전자밖에 없다”며 “우선 국내 소비자 반응을 살펴본 뒤 정수기 수요가 높은 인도, 중국을 중심으로 외국 출시를 고려하겠다”고 설명했다.LG전자는 이날 얼음 정수기가 내장된 855ℓ 냉장고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냉장고와 정수기를 일체형 제품으로 제작해 주방 공간을 넓게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또 정수기와 냉장고를 따로 쓸 때보다 전기료는 19%(자사제품 기준), 제품 구매 비용은 14%(일반 정수기 5년 대여 계약 비교시) 절감할 수 있다. 조 사장은 “이 제품은 고객의 관점에서 생각하고 최고의 가치를 제공하는 LG전자 가전제품의 철학이 담긴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세계 최고의 기술력으로 글로벌 리더로써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LG전자가 28일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개최한 ‘LG 디오스 정수기냉장고 신제품 발표회’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성진 HA사업본부장(사장), 최상규 한국마케팅본부장(부사장). LG전자 제공▶ 관련기사 ◀☞"정수기가 냉장고 안으로 들어왔다"☞LG전자, 프리미엄 청소기로 유럽시장 공략☞곡면 OLED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국제표준화 본격 추진
- [미리 가 본 IFA 2013]모바일에 관심 집중된 가전 전시회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내달 6~1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인 ‘IFA 2013’이 열린다. 올해로 53번째 열리는 전시회에는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 소니, 파나소닉, 하이얼 등 1만3000여개의 국내외 기업들이 참가해 최신 제품과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하지만 올해 IFA도 최근 다른 전시회와 마찬가지로 가전제품보다는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모바일 기기에 많은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주객전도? 모바일 신제품에 관심 쏠려이번 전시회에는 각종 모바일 신제품들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가전 박람회임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관심이 온통 모바일 기기에 쏠리면서 주객이 전도된 느낌마저 들게 한다.삼성전자는 IFA 2013 개막을 이틀 앞둔 내달 4일 ‘갤럭시노트 3’, 스마트 워치 ‘갤럭시 기어’를 선보이는 ‘모바일 언팩’ 행사를 할 예정이다.갤럭시노트는 5.7인치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화면에 스마트폰 최초로 3기가바이트(GB) 램을 탑재해 선보일 계획이다. 갤럭시 기어는 자체적인 통화 기능은 없지만, 스마트폰과 블루투스로 연결해 전화나 문자메시지, 음성 검색 등을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LG전자도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전시장’을 별도로 설치하고 이달 초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 ‘G2’와 새로운 태블릿 PC ‘G패드’를 선보인다.LG전자 관계자는 “G2에 대한 외국 언론의 관심이 높다”며 “10월 유럽지역 출시를 앞두고 IFA 2013에서 G2를 미리 선보여 초기 판매 확대를 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G패드는 LG전자가 2년 만에 태블릿 시장에 내놓는 신제품으로, 8.3인치의 풀HD 디스플레이, 쿼드코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2GB 램(RAM), 안드로이드 최신 운영체제(OS) 등을 탑재했다. 특히 둥근 유선형의 모서리에 얇은 베젤 기술을 적용해 손에 쥐는 착용감을 중요시한 것으로 전해졌다.소니도 삼성전자와 같은 날 행사를 열고 차세대 스마트폰 ‘엑스페리아 i1’을 공개할 예정이다. ‘호나미 i1’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신제품은 소니의 첨단 광학기술을 적용한 2000만 화소의 카메라를 탑재해 경쟁 제품과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삼성전자와 LG전자는 유럽 가전 전시회 ‘IFA 2013’에서도 대규모 전시장을 마련하고 세계 가전시장 1위의 목표달성을 위해 각종 제품을 선보인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IFA 2012’의 삼성전자 전시장. 삼성전자 제공◇ 한·중·일 UHD TV 대전전통적으로 가전 전시회의 꽃은 TV였다. 올해 IFA에서도 한국과 중국, 일본의 TV 제조사들의 울트라 HD TV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삼성전자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와 함께 UHD TV에 초점을 맞춰 전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에 출시한 자사의 OLED TV, UHD TV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LG전자도 세계 최초로 출시한 OLED TV와 함께 울트라 HD TV 모두를 선보인다. LG전자는 지난 25일 IFA 개막에 곡면 OLED TV를 유럽시장에 출시하는 등 시장 선도를 위한 G프로젝트를 본격 가동 중이다.소니도 ‘4K TV’라는 이름을 붙인 UHD TV를 선보이고 중국의 하이얼과 하이센스 등은 저렴한 50~80인치대 UHD TV를 무기로 삼성전자와 LG전자 추격한다는 전략이다.삼성전자와 LG전자는 내달 6일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3’에서 최고의 기술력으로 제작된 UHD TV를 전시해 유럽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각 사 제공◇삼성·LG, 프리미엄 생활가전으로 유럽 주방 공략유럽 생활가전 시장은 전통적으로 밀레, 지멘스 등 유럽지역 가전제품 제조사들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지역이다. 삼성전자는 이에 따라 유럽 명품 가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지난 6월 뉴욕에서 선보인 ‘클럽 드 쉐프’ 프로젝트를 유럽 지역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클럽 드 쉐프는 삼성전자가 2015년 생활가전 세계 1위라는 목표달성을 위해 5명의 세계적인 요리사와 함께 생활가전 제품의 기획 단계부터 참여해 ‘소프트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프로젝트다. 이들은 IFA에서 삼성전자 홍보대사로 역할을 하면서 삼성전자 생활가전제품 알리기에 나선다.LG전자도 대규모 생활가전 부스를 마련하고 올해 출시한 22kg 트롬 세탁기, 손연재 스페셜 G 에어컨 등의 신제품을 선보인다. 특히 친환경·고효율 성능을 중요시하는 유럽 소비자 공략을 위해 LG전자 제품의 친환경성과 고효율 성능을 적극적으로 홍보한다는 전략이다.업계 관계자는 “진입 장벽이 높은 유럽 생활가전 시장에서 삼성과 LG가 스마트폰, TV 등에서 보여줬던 경쟁력을 나타낼 수 있을지가 관심”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마감]코스피, 이틀째 상승..외국인·기관 동반 매수☞일하기 가장 좋은 기업은 삼성전자·SK텔레콤☞삼성전자, TV·카메라 프리미엄 마케팅 강화
- [車 엿보기]기름 1리터로 61km 달리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車
-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전세계적으로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수소연료전지차 등 친환경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한국GM, 르노삼성이 연내 일반인을 대상으로 전기차 판매에 나서고, 내년에는 BMW, 폭스바겐 등 수입차업체들이 국내에서 전기차를 출시하는 등 업체간 경쟁도 뜨거워지고 있다. 하지만 전기차는 주행거리와 충전 인프라 등 본격적인 대중화를 위해 아직은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남아 있다.현재 북미와 일본을 중심으로 판매되고 있는 도요타자동차의 프리우스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V) 모델은 하이브리드차(HV)와 전기차(EV)를 융합, 진화시킨 차량이다. 별도의 충전시설이 없어도 가정용 전기(220V)로 충전이 가능하고, 전기가 떨어지면 휘발류로 운행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전기충전만으로 26km 주행 가능지난 22일 프리우스 PHV로 서울 강남을 출발해 충북 보은의 속리산과 대전을 거쳐 다시 서울로 돌아오는 475km의 거리를 주행해 봤다.프리우스 PHV는 현재 판매되는 하이브리드차인 3세대 프리우스 모델과 내외관 디자인 및 동력 시스템이 동일하다.프리우스 PHV우선 주행을 시작하기 전 트렁크에 마련된 수납함에서 충전 코드를 꺼낸 후 220V 콘센트에 꼽으면 충전이 시작된다. 1시간30분 가량 충전을 하니 계기판의 전지모양 아이콘이 완충으로 꽉 차서 표시된다. 고정덕 한국도요타 교육기술지원부 과장은 “차량측의 충전 커넥터가 삽입되지 않았을 때는 전기가 흐르지 않게 제어하는 기능을 내장하고 있고, 배터리가 물에 잠기면 내부에서 단락돼 차량내 전기장치가 모두 끊어지기 때문에 빗속충전이나 차량 침수시에도 감전사고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시동을 걸면 ‘레디(READY)’라는 표시가 뜨면서 전기모터가 돌아가는 소리가 조그맣게 들렸다. 가속페달을 밟으니 차가 움직이는데 힘을 조금만 줘도 모터회전이 빨라지면서 앞으로 튀어나갔다.프리우스 PHV 실내프리우스 PHV에는 운전자가 선택이 가능한 EV, 에코, 파워의 3가지 모드가 있다. EV 모드를 선택하면 전기모터로만 운행한다. 1회 충전 후 전기모터로 달릴 수 있는 거리는 26.4km로 EV 모드로만 운행을 하면 기름을 넣을 일은 사실상 없는 셈이다. 프리우스 PHV가 전기모터로 낼 수 있는 최고속도는 100km/h다.충전전력을 모두 사용하면 에코모드(하이브리드)로 주행하게 된다. 프리우스 PHV는 일본에서 인증받은 연비등급이 61.0km/ℓ이며, 전기모터와 가솔린 엔진을 혼합해 하이브리드 모드로 주행할 때의 연비는 31.6Km/ℓ다.◇ 순간 가속력 응답 빨라…보조금 혜택여부 국내출시 관건프리우스 PHV는 도심과 고속도로에서 달리는 느낌이 현재 판매되고 있는 일반 프리우스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언덕길에서도 힘이 부족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고, 고속 주행에서 순간 가속력은 가솔린·디젤 엔진에 뒤지지 않았다. 에코 주행모드는 연비를 위해 출력을 제한했기 때문에 고속 주행에서 파워 모드로 바꾸면 엔진 의존성이 커져 힘을 더 느낄 수 있었다. 프리우스 PHV는 엔진 또는 전기모터·발전기에만 동력을 제공하거나 두 가지를 혼합한 하이브리드 시너지 드라이브이 적용됐다. 특별 개조된 98마력의 앳킨슨 사이클 1.8리터 4 실린더 엔진으로 이뤄져 있으며, 최대 134마력을 낼 수 있다. 프리우스 PHV에 들어간 배터리는 리튬이온전지로 기존 프리우스의 니켈메탈하이브라이드전지에 비해 크기는 작지만 용량이 4배 더 크다. 시승구간인 도심과 고속도로, 산길 등을 평소 운전습관으로 주행한 결과 연비는 25.9km/ℓ가 나와 기존 프리우스의 복합연비(21㎞/ℓ)를 뛰어넘었다. 한국도요타는 프리우스 PHV 10대를 국내로 들여와 각종 시승이벤트를 진행하며 출시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한국도요타 관계자는 “프리우스 PHV는 아직은 국내 관련 법규에 전기차인지 하이브리드인지 구분이 애매해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없다”면서 “일본 판매가격이 330만엔(약 3800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초기 구입부담을 낮추는 것이 국내 출시의 관건”이라고 말했다.프리우스 PHV 충전모습프리우스 PHV 충전모습프리우스 PHV 충전모습. 한국도요타 제공
- '영상·음악·전자책 기능 하나로' LG U+ 홈보이 출시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LG유플러스(032640)가 22일 TV·오디오·전자책·학습기·CCTV·전화를 하나로 통합한 ‘홈보이(homeboy)’를 내놨다. 휴대폰 대중화로 집 전화가 이미 찬밥 신세에 놓이면서 소비자에게 단순한 통화기능을 넘어 영상·음악·교육콘텐츠 등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방향을 튼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통해 홈융합(컨버지드 홈) 서비스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데일리 권욱 기자]LG유플러스가 22일 서울 서교동 자이 갤러리에서 TV, 오디오, 전자책, 학습기, CCTV, 전화 등 디지털 가전 기기의 다양한 기능을 하나의 디바이스로 이용할 수 있는 all-in-one 홈 가전 ‘홈보이(homeBoy)’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고객이 원하는 바를 무엇이든 해결해 준다는 홈보이는 7인치 크기의 태블릿PC ‘갤럭시탭3’와 인켈의 스피커 독 ‘홈보이 스테이션’으로 이뤄져 있다. 기존에 나온 070갤럭시플레이어 보다 화면이 커지고, 스피커 기능이 강화됐다. 여기에 LG유플러스가 부가서비스로 제공하는 영상, 음성, 홈CCTV 서비스 등을 패키지로 묶어 더 저렴한 가격으로 콘텐츠를 제공한다. 기존 070갤럭시플레이어에서도 제공됐던 모바일IPTV서비스인 ‘U+HDTV’와 HD음원 서비스인 ‘엠넷’을 추가요금 없이 이용 가능하다. U+ HDTV와 엠넷을 모바일기기에서 별도로 구매할 경우 각각 5000원, 4000원을 내야 한다. U+ HDTV는 100여 편의 무료영화와 42개 채널 실시간 보기(지상파 제외), 지상파 방송 다시보기(본방 이후 1주일 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엠넷도 HD급 음원 320만곡을 제공해 영상과 음악을 즐기는 소비자에게 유용하다. 전자책 기능(e-book)도 추가됐다. 매월 신간 스테디셀러 10권을 무료로 제공하고 세계명작 원서 등 교양도서 1만 권과 어린이 동화 1600여 권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에듀테인먼트 서비스 ‘악기놀이’를 통해 아이들이 32가지 악기 연주를 하면서 감성발달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강현구 컨버지드홈사업부 상무는 “홈보이 만으로 영상과 음악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면서 “최근 TV없이콘텐츠를 소비하는 단독가구 세대에서 폭넓게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요금제는 3년 약정 가입을 기준으로 월 1만 6000원부터 2만원. 기존 갤럭시플레이어와 달리 콘텐츠 상품에 따라 가격이 다르다. HDTV와 홈도서관 서비스는 모든 요금제에서 이용이 가능하고 어린이 동화, 엠넷, 악기놀이 등 추가 부가서비스를 이용하면 별도 요금이 추가된다.▶ 관련기사 ◀☞LG U+ "TV·오디오·전자책 이젠 하나로"☞LG 스마트TV서 클라우드 게임 즐긴다☞LG U+ "U+쇼핑 배송비 포인트로 환급"
- 미래부-방통위, 700MHz 연구반 가동..방송통신계 긴장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방통위와 700 MHz활용 방안, 방송산업종합 발전계획 등에서 긴밀히 협의하겠다.”(최문기 미래부 장관) “방송·통신 생태계는 다수 이해관계자가 있는 복잡한 구조이니 우선 양 기관이 지혜를 모아야 한다.”(이경재 방통위원장).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과 이경재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만나 현안으로 급부상한 700MHz 대역 활용방안과 초고화질(UHD)방송에 대해 양 기관이 참여하는 공동연구반을 가동하기로 했다. 지상파방송의 디지털전환 이후 남는 700MHz 대역을 방송용으로 쓸 것인가, 아니면 통신용으로 쓸 것인가 문제는 지난 6월 정보통신정책학회, 한국방송학회, 한국통신학회가 모여 공동 심포지엄까지 열었지만, 여전히 방송계와 통신계로 갈라져 인식의 차이를 극복할 수 없었다.방송학자들은 방송의 공공성을 강조하며 지상파방송사(KBS,MBC, SBS)가 차세대 방송(UHDTV)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700MHz를 방송용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통신학자들은 글로벌 추세와 국민 경제의 효율성을 고려했을 때 700Hz를 방송용으로 쓸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우리나라만 외딴 섬으로 남을 수 없다는 얘기다.이런 가운데 방송통신 분야 행정을 책임지는 미래부와 방통위 수장이 만나 공동연구반을 구성키로 하면서, 가장 국민 편익에 맞고 사회·경제적 이익이 극대화된 활용방안을 만들 수 있게 될 지 주목된다.정부조직개편 이후 방통위는 지상파방송 쪽에 미래부는 통신사 쪽에 설 우려도 있지만, 이경재 방통위원장이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개인적으로 대범하게 대응하겠다”면서 “국민 창조경제에 대박 터질 게 있다고 생각하는 게 있으면 끝까지 갖겠다고 하진 않겠다”고 말하는 등 원활한 정책 협의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앞으로 양 기관 및 양 기관이 추천하는 학계·연구기관 등이 모여 ‘700MHz 대역 활용방안 연구반(가칭)’을 구성키로 했는데, 여기서 활용 방안을 마련해 국무조정실 산하 주파수 심의위원회에 올리게 된다.미래부와 방통위가 700MHz 공동연구에 나서자, 관련 업계는 긴장하는 모습이다. 방통위 일각에선 UHD 연구반에서 주파수도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UHD연구반에서 콘텐츠나 표준 외에 주파수까지 논의할 경우 700MHz 용도를 지상파 방송의 UHD 전송을 위한 것으로 한정할 우려가 제기돼 별도 연구반을 마련하게 됐다.또한 이 연구반은 일단 사업자를 배제한 채 공무원과 학계 중심으로 모이게 되며, 지상파방송사와 통신사, 그리고 코레일 등 700MHz에 대한 수요를 제기하는 공공기관이 모인 실무협의회를 따로 두고 의견을 교환하게 된다.양한열 방통위 과장은 “UHD와 700MHz의 연구반 취지가 다르기 때문에 주파수는 전문가들과 양 기관이 논의하고, UHD는 산업측면에서 가전사나 이해관계가 있는 지상파 방송사, 유료방송 업계 등을 부르게 된다”고 말했다.오용수 미래부 과장은 “구 방통위에서 700MHz 용도에 있어 40MHz폭을 통신용으로 쓰도록 결정한 것은 유효하다”면서 “나머지 68MHz 용도를 결정하면서 기술적 재검토도 병행한다”고 말했다.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는 21일 정부과천청사에서 각 부처의 장이 참석한 가운데, 700㎒ 주파수 대역 사용 및 UHD 방송 등 방송통신 업계의 현안에 대해 정책대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 뉴욕증시, 또 약세..주간으로도 2주째 하락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이틀간 큰 폭으로 하락했던 뉴욕증시가 또다시 반등에 실패했다. 엇갈린 경제지표 속에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지만, 모멘텀 부족으로 인해 막판 밀려나고 말았다. 16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30.72포인트, 0.20% 하락한 1만5081.47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5.49포인트, 0.33% 떨어진 1655.83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도 전일보다 3.34포인트, 0.09% 하락한 3602.78을 기록했다. 그러나 3대 지수 모두 주간 기준으로는 2주일째 하락세를 보였다. 3대 지수는 1주일새 1.6~2.2%씩 하락했다. 유로존의 6월 수출이 석 달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살렸지만,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개월 연속으로 유럽중앙은행(ECB)의 물가 목표치를 밑돌았다는 것은 부진한 수요를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됐다. 미국에서도 7월 신규주택 착공과 건축허가 건수가 반등세를 보이며 매수세에 힘을 실었지만 미국 가계의 경기기대가 6년래 최고 수준에서 하락 조정을 보인 것이 부담이 되는 등 지표는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업종별로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금리 상승에 따른 부담감이 큰 방어주인 유틸리티와 통신주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주택지표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인 와중에서도 풀트가 1% 가까이 올랐지만, D.R호튼은 약세를 보이는 등 건설주도 금리 부담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델은 법원이 다음달 12일 마이클 델 창업주의 인수제안 표결을 허용한 가운데 전날 장 마감 이후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덕에 주가가 1% 가까이 올랐다.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스도 부진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게리 디커슨 신임 최고경영자(CEO)를 선임한데 따른 기대감으로 주가가 2% 이상 상승했다. 반면 백화점업체인 노드스트롬은 전날 장 마감 이후 부진한 실적을 내놓고 연간 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탓에 4.89% 하락했다. ◇ 핌코 “금리 오를만큼 올라..증시로의 자금이탈 없다”앞으로 장기 채권에 대한 투자를 줄여야할 필요가 있겠지만, 이로 인해 채권에서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대이동(Great Rotation)이 일어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세계 최대 채권펀드인 핌코가 전망했다.토니 크레센치 핌코 수석 부사장 겸 시장 스트래티지스트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채권시장 투자자들이 장기 채권 매수를 꺼리면서 시장 변동성을 피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겠지만, 그렇다고 채권 자금이 주식으로 대거 이동하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연방준비제도(Fed)가 미국 경제의 디플레이션을 막기 위한 정책을 펴는 동안 투자자들이 해야할 중요한 일은 만기가 긴 채권을 피하는 일”이라고 권고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도 지금부터 장기금리가 더 크게 뛰진 않을 것이며 이미 금리는 충분히 오를 만큼 올랐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인들의 자산 가운데 상당 부분은 중장년층에 집중돼 있는 만큼 이들이 주식과 같은 변동성이 큰 자산에 자금을 투자하는 일은 상상하기 어렵다며 이로 인해 주식시장으로의 대규모 자금 이동은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00년과 2008년에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급락장이 벌어졌던 경험이 있는 미국인들은 이에 대한 공포를 가지고 있다”며 “이 때문에 상당수 투자자들은 지금 주가가 오르고 있어도 주식시장에는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도 했다. ◇ 美 주택착공 반등..가계 경기기대는 하락미국 상무부는 지난 7월 신규 주택착공 건수가 전월대비 5.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선 지난 6월의 7.9% 감소에서 증가로 급선회한 것이다. 또한 6월 수치는 종전 9.9% 감소에서 상향 조정됐다. 또한 착공건수 역시 89만6000건을 기록, 6월의 84만6000건을 웃돌았다. 다만 이는 90만건이었던 시장 전망치에는 못미쳤다. 6월 건수도 종전 83만6000건에서 소폭 상향 조정됐다. 또한 주택착공의 선행지표 격인 건축허가 건수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건축허가 건수는 2.7% 증가한 91만1000건을 기록했다. 앞선 6월에는 6.8% 감소했었다. 역시 단일가구 주택 건축허가가 1.9% 줄어든 반면 다세대 주택 건축허가는 13.5% 늘어났다. 반면 미시건대학은 8월중 미국 소비자 신뢰지수 예비치가 80.0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선 7월 확정치인 85.1은 물론이고 시장 전망치인 85.1을 모두 밑돈 것이다. 또한 지난 2007년 12월에 시작된 경기 침체 이전 5년간 평균치인 89선에도 못미쳤다. 다만 2009년 6월까지의 침체기 평균인 64.2는 크게 넘었다. 세부 항목별로는 현재 경기여건에 대한 지수가 98.6에서 91.0로 크게 하락했고 향후 소비기대지수도 76.5에서 72.9로 조정을 보였다. ◇ 美 노동생산성, 근로비용 증가에도 뜻밖 개선미국의 올 2분기 노동생산성이 시장 기대를 웃돌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노동비용이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서도 생산이 큰 폭으로 늘어난 덕이었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지난 2분기중 미국 비농업부문의 시간당 노동생산성이 연율 환산으로 0.9%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1분기의 1.7% 하락에서 상승으로 급선회한 것이다. 또 0.6% 상승을 점쳤던 시장 예상치에도 웃돌았다. 다만 앞선 1분기 생산성은 종전 0.5% 상승에서 하락으로 큰 폭 하향 조정됐다. 노동생산성이 개선된 것은 근로자들에 대한 기업들의 비용 지출이 늘어난 상황에서도 생산이 그보다 더 빠른 속도로 늘어난 영향이었다. 실제 2분기중 비농업부문의 단위당(근로자 1인당) 노동비용은 1.4% 늘어났다. 이는 1분기의 4.2% 감소와 시장 전망치인 1.2% 증가를 모두 웃돈 것이다. 그러나 같은 기간 생산은 2.6%나 늘어나며 노동비용 증가를 크게 앞질렀다. 이같은 2분기 생산성 개선에도 불구하고 최근 12개월간 생산성은 전년동기대비에 비해 거의 변화가 없었다. 이는 지난 2000년부터 2011년까지 연평균 2.4% 상승한 것에 비하면 크게 부진한 실적이다. ◇ 유로존 수출, 석달만에 증가..인플레는 여전히 낮아유로존 17개 회원국들의 수출이 지난 6월에 석 달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다만 이는 대외 수요 증가에 따른 것으로, 유로존내 수요를 보여주는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은 여전히 유럽중앙은행(ECB)의 물가목표를 밑돌았다. 유럽연합(EU) 통계당국인 유로스타트는 이날 지난 6월 유로존 수출이 전월대비 3%(계절조정)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6% 감소했던 앞선 5월보다 크게 개선된 것으로, 석 달만에 처음으로 증가한 것이다. 지난 5월 9.0%나 급감했던 유로존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수출이 6월에는 6.3%나 급증한 것이 큰 힘이 됐다. 프랑스 수출은 1.7% 줄었지만, 이탈리아와 스페인 수출은 1.4%, 2.4% 각각 증가했다. 반면 유로존 수입은 같은 기간 2.5% 증가했다. 이 역시 5월의 2.1% 감소에서 증가로 급선회한 것으로, 지난 1월 이후 5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6월 무역수지 흑자는 앞선 달의 138억유로에서 149억유로(199억달러)로 소폭 늘어났다. 이날 유로스타트가 별도로 발표한 지난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확정치는 전월과 같은 1.6%를 기록해 유로존내 수요 증가가 크게 활발하지 않다는 점을 재확인시켰다. 예비치와 같은 수준으로, 이로써 유로존 물가는 ECB의 목표치인 2%를 6개월 연속으로 밑돌았다.
- 뉴욕증시, 이틀째 주춤..日성장부진+재료공백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이틀 연속으로 주춤거리며 숨고르기 양상을 이어갔다. 일본의 2분기 경제 성장률 부진 소식과 재료 공백에 따른 모멘텀 부족이 시장 활력을 떨어뜨렸다. 12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거래일대비 5.60포인트, 0.04% 하락한 1만5419.91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1.95포인트, 0.12% 내려간 1689.47을 기록했다. 다만 나스닥지수만 홀로 전거래일보다 9.84포인트, 0.27% 오른 3669.95를 기록했다. 개장전 발표된 일본의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6%를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에 못미친 것이 시장심리에 악영향을 줬다. 또 독일 분데스방크가 내년초 그리스가 추가 구제금융 지원을 받게 될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놓았다는 것도 부담이 됐다.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규모 축소 우려까지 상존해 있는 만큼 차익 매물도 우위를 보이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2분기 유로존 GDP 성장률 발표를 이틀 앞둔 가운데 시장에서는 0.2% 성장이라는 우호적 결과를 전망하고 있고 이날 공개된 그리스의 2분기 성장률도 전년동기대비 4.6% 후퇴했지만 시장 전망보다는 양호해 다소 위안이 됐다.업종별로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유틸리티주가 부진했던 반면 기술주는 상대적으로 강했다. 캐나다 대표 기업인 블랙베리가 매각을 비롯한 전략적 제휴, 파트너십 등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발표한 이후 주가가 11%에 가까운 급등세를 보였다. 애플도 다음달 10일에 새로운 차세대 아이폰을 공개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2.84% 올랐다. 악기 제조업체인 스테인웨이도 한 투자기관으로부터 콜버그보다 좋은 인수조건을 제안받았다는 소식에 주가가 9% 이상 상승했다. 반면 테슬라모터스는 에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로스앤젤레스에서 샌프란시스코를 30분에 주파할 수 있는 하이퍼루프 운송시스템에 대해 발표했지만, 라자드캐피탈로부터 투자의견 강등을 당한 탓에 오히려 주가가 4% 가까이 하락하고 말았다. 제너럴모터스(GM)도 한국에서의 철수 가능성으로 인해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 美 7월 재정적자 확대..누적적자는 38%나 개선지난달 미국 연방정부의 재정수지 적자규모가 전월보다 늘어났다. 그러나 시장 예상치보다는 양호했고, 올 회계연도 누적으로는 여전히 적자 개선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미 재무부는 이날 지난 7월중 미국 정부의 재정수지 적자규모가 전년동월의 696억달러보다 40% 증가한 976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에서 예상했던 960억달러보다 다소 높은 수준이었다. 정부의 재정지출은 2976억달러였던 반면 세수는 2000억달러에 그쳤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시작된 올 회계연도 10개월간 누적 재정수지 적자규모는 총 6074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의 9738억달러에 비해 38%나 줄었다. 세수가 14%나 늘어난 반면 세출은 연방정부 재정지출 자동삭감 조치인 시퀘스터로 인해 오히려 3% 줄어든 덕이었다. 특히 이 기간중 세수규모는 2조2900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여기에는 페니메이와 프레디맥 등 국책 모기지 기관으로부터의 배당금 지급도 포함됐다. 이에 따라 다음달 30일에 끝나는 올 회계연도 누적 재정수지 적자규모는 7590억달러로, 최근 5년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하며 1조달러 아래로 내려갈 전망이다. ◇ 머독 돌푸드 회장, 1.3조원에 회사 지분전량 인수미국의 대표적인 과일 및 야채 생산업체인 돌푸드(Dole Food)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인 데이빗 H. 머독이 총 12억달러(1조3370억원)에 회사 전체 지분을 인수했다.지난 6월 주당 12달러, 총 15억달러에 회사 전체를 인수하겠다고 제안했던 머독 회장은 이날 인수 제안가격을 1.50달러 인상한 13.50달러에 잔여 지분 전체를 인수하기로 했다. 이는 첫 인수 제안 당시 주가에 32%의 프리미엄을 얹은 것이다. 현재 40% 정도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이기도 한 머독 회장은 이번 인수를 위해 총 12억달러의 현금을 투입하게 된다. 특히 떠안게 될 부채 추정액을 합칠 경우 인수 총액은 16억달러에 이르게 된다. 돌푸드는 지난 6월 머독 회장의 제안에 이사회내에 독립 이사들로 꾸려진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이를 검토해왔다. 또 최근 지속적인 실적 부진으로 인해 지난해 5월에 사업구조를 전략적으로 재검토하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그 일환으로 패키지 식품과 아시아 신선식품 사업을 16억9000만달러에 일본 이토추상사에 매각했다. 또한 회사측은 필요할 경우 회사를 하나 또는 둘 이상으로 나누거나 일부 사업을 분사시키는 방안, 조인트 벤처를 설립하거나 매각하는 방안 등을 포괄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 월가 전문가 셋중 둘 “양적완화 9월부터 축소”월 스트리트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들 가운데 3분의 2 가량이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규모 축소가 9월부터 시작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날 블루칩이코노믹 인디케이터스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월가 이코노미스트 3명 가운데 2명이 9월 양적완화 규모 축소를 전망한 가운데 9%가 10월에 축소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네 명중 한 명 꼴인 26%는 “올 연말까지 양적완화 규모 축소가 없을 것”이라고 말해 내년초 축소를 전망하기도 했다. 또한 전체 전문가들 가운데 무려 81%는 연준의 이같은 자산매입 프로그램이 내년 여름이 끝나기 전에는 종료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연준의 첫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묻는 질문에는 가장 많은 36%가 “오는 2015년 2분기”를 지목한 가운데 30%는 “2015년 3분기”를 첫 금리 인상 시기로 점쳤다. 반면 가장 이른 “내년 3분기”를 인상 시기로 지목한 전문가는 2%에 불과했고, 가장 낮은 “2015년 4분기 또는 그 이후”를 꼽은 전문가도 8%로 적었다. ◇ ‘스마트폰 경쟁 뒤진’ 블랙베리 “매각 등 대안마련”글로벌 스마트폰 경쟁에서 뒤쳐지며 실적 악화와 주가 급락을 경험하고 있는 캐나다 대표 기업인 블랙베리가 결국 회사 매각을 포함한 다양한 전략적 생존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블랙베리는 이날 회사 이사회 내에 특별위원회에 구성해 이같은 다양한 전략적 방안들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JP모건체이스가 재정 자문을, 스케이든과 아프스, 슬레이트, 미거앤플롬, 로리스 등이 법률 자문을 제공하기로 했다. 토스텐 하인즈 블랙베리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바바라 스타이미스트, 리처드 린치, 버트 노드버그, 티모시 데이텔스 등이 이 특별위원회에 참여하기로 했다. 현재 블랙베리의 최대주주인 페어팩스파이낸셜 CEO인 프렘 왓사 이사는 이해 상충을 우려해 위원회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게 될 데이텔스 이사는 “우리 기술의 중요성과 강점은 물론 진화하는 산업과 경쟁적인 환경 등을 감안할 때 지금이야말로 전략적인 대안을 찾을 수 있는 최적의 시기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날 블랙베리측은 “이 특별위원회는 조인트 벤처 설립과 파트너십 구축은 물론 회사 자체 매각까지 포함한 방안들을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 만큼 회사 상황이 1년새 더 어려워졌다는 방증으로 읽힌다. 블랙베리는 지난해 새로운 운영체제(OS)인 ‘블랙베리10’을 선보인데 이어 올 1월에는 이를 탑재한 전략폰인 ‘Z10’를 출시하며 턴어라운드를 노렸지만, 지난 2분기 판매량은 시장 전망치에 100만대 가까이 못미치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블랙베리 주가는 올들어 지금까지 20% 가까이 급락하고 있고 이로 인해 증시에서의 시가총액도 48억달러 수준으로 역대 최고였던 지난 2008년 840억달러의 20분의 1에 수준으로 급감한 상태다.◇ 獨 분데스방크 “내년초 그리스에 추가 구제금융”그리스가 내년초에 추가적인 구제금융 자금 지원을 받을 필요가 있는 것으로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가 전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정부가 이를 부정하긴 했지만, 논란은 커질 전망이다. 이날 독일 주간지 ‘슈피겔’에 따르면 분데스방크는 최근 내부 보고서를 통해 내년초에 그리스에 대한 추가 자금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전망했다. 이 보고서는 “그리스에 대한 기존 구제금융 프로그램과 관련된 리스크가 매우 높다”고 지적하며 “일단 오는 9월 독일에서 총선이 마무리되고 나면 내년초쯤 유럽연합(EU) 국가들이 그리스에 대한 추가 자금 지원 방안에 합의할 것”이라고 점쳤다. 총 1000억유로에 이르는 2차 구제금융 지원을 받고 있는 그리스는 약속보다 더딘 경제 구조개혁으로 인해 이달과 다음달 총 59억유로와 오는 10월의 10억유로 등 세부적인 집행분에 대해 별도 승인을 받아 연명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분데스방크 보고서에 대해 독일 정부는 보고서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며 그리스가 내년초 추가적인 구제금융 지원을 받게 될 것이라는 전망 자체를 부인했다. 마르틴 코트하우스 독일 재무부 대변인은 “분데스방크 내부 보고서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전제한 뒤 “가장 최근 지원 자금이 집행된지 이제 13일 지난 상황에서 내년에 벌어질 일을 지금 전망한다는 것은 극히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 현대오일뱅크, 매달 월급 1% 이웃과 함께 나눠요
-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현대오일뱅크는 국내 대기업 중 처음으로 임직원의 급여 일부를 재원으로 1%나눔재단을 설립,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앞장서고 있다.현대오일뱅크 임직원들은 2011년 10월부터 매달 자신의 급여의 1%를 떼 어려운 이웃들을 돕기 위한 기금으로 조성하고 있으며 특히 노동조합이 적극적으로 동참해 우리나라 기부 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본인이 중단의 뜻을 밝히지 않을 경우 퇴직시까지 급여의 1%를 매월 급여공제 형태로 기부하게 되며, 현재까지 현대오일뱅크 1850여명 임직원 중 약 96%가 참가하고 있다. 임직원 급여 기부외에도 임직원 주유소 현장 근무, 봉사활동 매칭그랜트 등을 통해 연간 10억원 정도의 사회공헌 기금을 모으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이렇게 모인 기금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운영하기 위해 별도의 재단법인 ‘현대오일뱅크 1%나눔재단’을 운영하고 있다.1%나눔재단은 소외이웃을 찾아 지원하는 ‘1% 사각지대 희망발굴 프로젝트’, 넉넉하지 않은 어르신들에게 매일 따뜻한 점심을 제공하는 ‘나눔 진지방’, 저소득층 어린이들의 생활비를 후원하는 ‘사랑의 어부바 캠페인’ 등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을 찾아 활발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현대오일뱅크는 1%나눔재단을 통해 어르신들이 이용하는 서울지역 복지관에 연간 5000만원의 식사비를 제공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제공.‘1% 나눔 진지방’ 사업은 65세 이상, 하루 평균 300명 이상의 어르신들이 이용하는 서울지역 복지관을 선정해 연간 5000만원의 식사비를 제공하는 사업. 지난해 12월 서울 관악노인종합복지관에서 ‘현대오일뱅크 1%나눔 진지방’ 1호점을 오픈했으며 올 7월에는 강북노인종합복지관에서 2호점을 열었다.지난 3월에는 저소득층 아동 100명에게 연간 2억4000만원의 장학금 등을 지원하는 ‘사랑의 어부바 캠페인’ 출범식도 가졌다. 이 캠페인은 전국 초등학생 가운데 저소득층·결손가정 아동 100명을 선정해 연간 2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멘토링, 문화공연 등을 후원하는 사업이다. 해외 오지 교육 인프라 개선에도 적극 나섰다. 올해 초 국제구호개발 단체인 굿네이버스와 협약을 맺고 해외 오지 학교건립 사업에 참여하기로 했다. 현재 베트남에서 유치원과 초등학교 건립을 지원하고 있다.현대오일뱅크는 급여 1% 나눔 외에도 본사(공장)가 위치한 충남 대산에서 매년 8억원 규모의 지역 농민쌀을 수매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기부해오고 있으며, 지역 어촌을 살리기 위해 삼길포 일대 매년 2억원 상당의 우럭 치어를 10년 가까이 방류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하고 있다.또한 미래 세대 교육을 위해 자체 장학 재단을 설립, 매년 1억 원의 장학금을 적립하고 5000만원은 학업우수자 또는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학비로 지원해주고 있다.
- 현대모비스, 기술이 곧 경쟁력.. 글로벌메이커로 '우뚝'
-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글로벌 자동차시장에서 현대모비스(012330)의 기술 및 제품 경쟁력이 크게 주목받고 있다. 지역 맞춤형 전략 상품 개발과 현지인 중심 영업체계 구축, 선진시장과 신흥시장을 위한 투-트랙(Two-Track) 영업전략 등으로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제품경쟁력이 해외 수출로 이어지는 등 선순환 되면서 회사의 글로벌 위상도 함께 부상하고 있다. 자동차전문매체인 오토모티브뉴스가 발표한 전 세계 자동차부품업계 글로벌 톱100 순위에서 8위를 기록하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0위권내에 진입하기도 했다.◇ 글로벌 車메이커, 현대모비스에 잇따라 ‘손짓’실제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특히 현대모비스는 대단위 모듈 뿐 아니라 모듈을 구성하는 핵심부품에 대한 수출이 크게 늘고 있다.지난 2009년에는 GM에 주차브레이크를, BMW와 폭스바겐에는 램프를 납품했다. 다임러는 지능형배터리센서(IBS)와 오디오를 수주했다. 이듬해에는 크라이슬러에 헤드램프와 차고센서, GM에 중앙통합스위치(ICS), 다임러에 IBS 등을 납품하기 시작했다. 2011년에는 일본 업체인 스바루와 미쓰비시에 리어램프와 헤드램프를 수주했다. 지난 16일에는 크라이슬러와 5억3000만달러(약 6000억원) 규모의 헤드램프 및 리어램프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현대모비스는 자동차 모듈제품을 단순조립형에서 벗어나 최적의 부품조립 단위 개발에서부터 품질까지 확보하는 기능통합형 모듈로 발전시켜왔다. 무엇보다 모듈에 적용되는 핵심부품인 차세대 에어백과 지능형 브레이크시스템, 변속기, 전자식 조향장치, 첨단 램프 등도 직접 개발 및 생산함으로써 모듈부품의 성능을 크게 높여나가고 있다.◇ “첨단기술 중심 체질개선.. 해외수출 전체 매출 20%까지 확대“현대모비스는 기존의 기계시스템 부문에 첨단 전자기술을 효과적으로 융합하고 차선유지나 자동주차, 충돌회피, 차간거리 제어기술 등 미래 지능형 자동차를 구현할 수 있는 핵심기술을 체계적으로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특히 하이브리드자동차의 핵심부품에 대한 독자기술을 조기에 확보하고 향후 전개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연료전지 시스템에 대응할 수 있는 핵심부품 기술도 선점해 나갈 전략을 세웠다. 아울러 해외사업 및 핵심부품 거점 전략에 발맞춘 현지 기술개발(R&D) 체계 구축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 현재 유럽과 중국, 북미, 인도 등에서 운영하고 있는 현지 R&D센터를 적극 활용해 해당 지역별로 특화한 현지 적합형 전략제품 설계에 착수할 예정이다. 세계 각국에서 안전과 환경에 관한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관련 기술개발에도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고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에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한 수주경쟁에서 유리한 입지를 확보할 방침이다.이 전략의 일환으로 현대모비스는 최근 첨단 에어백과 전자식 조향장치, 전자브레이크시스템 등 이미 자체 경쟁력을 확보한 제품 외에 전장과 친환경 부품 등 10여개 제품군을 별도로 선정하고 글로벌 전략제품으로 육성하기로 했다.현대모비스는 첨단기술 중심의 고부가가치 창출 구조로 체질을 개선해 현재 10% 수준인 해외 완성차 수출 비중을 오는 2020년까지 2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관련기사 ◀☞[르포]핵심 車부품 국산화.. 현대모비스 포승공장 가봤더니
- [글로벌 기업의 변화] 보메트릭, '국가 안보 위협' 사이버 공격 데이터 보안으로 방어
-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청와대를 비롯한 정부기관의 정보를 해킹하고 웹사이트를 마비시킨 ‘6.25’ 보안사고가 일어났다.사이버 공격이 개인 및 기업 차원의 정보유출 피해를 넘어 국가안보까지 위협했다. 미국에서는 지난 5월 차세대 전투기 F35를 포함한 24개 이상의 주요 무기 설계도가 중국 해커들에게 유출된 바 있다.전 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정부 및 국가기관의 해킹 사고들은 국가 보안문제가 디지털레이어로 옮겨가고 있음을 시사한다.사이버 전쟁이라는 새로운 불씨가 등장했지만 기밀정보 및 민감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과 정부 기관들은 막상 어떤 데이터가 위험에 처했는지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다.과거 설치해둔 방화벽이나 침입탐지 시스템 등으로 구성된 경계선 보안 체계만으로는 ‘데이터’에 대한 보안 가시성을 확보하기 어렵다. 데이터가 새로운 화폐 단위로 부상하며 이를 노리는 해커들이 급증하는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데이터를 중심으로 보안 체계를 재정비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국내의 지속적인 데이터 보호 이슈를 해결하고자 해외에 기반을 둔 전문 보안 업체들이 한국시장에 진출하고 있다.보메트릭은 그중 대표적인 보호 기업이다. 미 캘리포니아 산호세에 본사를 두고 있는 보메트릭은 2001년 설립돼 데이터 근원에서부터 데이터를 보호하는 향상된 보안기술을 바탕으로 지난 몇 년간 실리콘밸리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알짜배기 기업으로 꼽힌다.보메트릭은 900여곳의 기업 고객을 두고 있다. 포춘 25대 기업 중 17개 기업이 보메트릭의 데이터 보안 솔루션을 사용할 만큼 발전하고 있고 지난해에는 46%의 영업 매출 성장을 이뤘다.보메트릭은 작년 10월 아시아 진출 첫 거점으로 싱가포르나 홍콩이 아닌 성장성이 높은 한국을 선택해 흥미를 일으켰다. 국내에서는 KB금융그룹과 아시아나항공, LG U+ 등 68곳의 고객을 보유했고 이중 50개 이상은 올해 새로 확보한 고객사다.보메트릭은 ‘데이터 시큐리티 솔루션(Vormetric Data Security Solution)’ 제품군을 통해 종합적이고 확장적인 데이터 중심 보안을 실현하고 있다.보메트릭 데이터 시큐리티는 데이터 암호화와 키 관리, 접근제어, 권한 및 역할 관리, 감사 등 데이터 보안에 필요한 모든 기술을 포괄적으로 제공한다.파일 단위로 암호화하는 보메트릭 데이터 시큐리티 솔루션은 정형 데이터뿐만 아니라 비정형 데이터에도 동일한 암호화와 접근 제어 기술을 적용한다.이를 통해 고객은 오라클, SQL 서버, DB2와 같은 여러 종류의 데이터베이스는 물론 로그 파일, 이미지 데이터, 영상 데이터, 음향 데이터 등의 비정형 데이터까지 암호화할 수 있다.암호화된 정보는 별도의 키 관리를 통해 더욱 안전하게 보호된다. 보메트릭은 키를 별도의 장소에서 관리하도록 지원하는 키 관리 어플라이언스를 통해 해커가 암호화 데이터와 키를 동시에 탈취하지 못하도록 막아준다.보메트릭 데이터 시큐리티가 제공하는 다양한 혜택 중에서 고객들이 만족하는 부분은 쉽고 빠른 구축을 지원한다는 점이다.보메트릭 데이터 시큐리티 솔루션을 도입하면 기존 시스템이나 애플리케이션을 변경하지 않고도 투명하게 암호화 기술을 적용할 수 있어 고객은 보안구축에 필요한 노력과 시간, 비용 등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보메트릭 데이터 시큐리티는 그동안 암호화 기술의 단점으로 여겨졌던 성능 부하문제 역시 극복한다.울산대학교 병원은 보메트릭 데이터 시큐리티 구축 후 성능 오버헤드를 1-2% 미만으로 유지했는데 이는 시스템을 사용하는 사용자가 체감할 수 없을 정도의 아주 낮은 성능부하다.그 결과 OLTP 업무가 90% 이상을 차지하는 울산대학교 병원 자체 시스템에 무리를 주지 않고 병원 업무를 원활히 처리할 수 있게 돼 관계자들이 만족했다.이문형 보메트릭 코리아 지사장은 “이제 해커들은 이념 표출이나 명예 심리 등 감정적인 요인에서 벗어나 데이터를 유출해 금전적 이득을 취하고자 공격을 수행한다. 이런 공격은 위협적인 속도로 진화하고 있다”고 경계했다.이어서 “보메트릭은 데이터 중심의 보안을 지원하는 보메트릭 데이터 시큐리티를 통해 개인정보보호법이 요구하는 수준을 넘어 민감하고 중요한 모든 정보들을 철저히 보호, 국내 고객들의 보안 수준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펜타시큐리티, 웹방화벽 실시간 모니터링 서비스 론칭☞ ITX시큐리티, 증자 결의에 50% 급등..임원 매도☞ 안랩, 美 보안 컨퍼런스 '블랙햇 2013' 참가☞ 시큐브, 모바일 보안 시장 진출☞ 인포섹, 보안기술 국내특허 획득☞ 안랩 MDS, 美 보안테스트서 고득점 획득☞ 하우리 "이체 후 보안카드 번호 또 입력하지 마세요"
- [시승기]올 뉴 레인지로버, 오토캠핑 마니아의 '드림카'
-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랜드로버의 ‘2013 올 뉴 레인지로버’는 4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레인지로버의 혈통을 계승한 4세대 모델이다. 강력한 퍼포먼스와 어떤 지형에서도 최적의 주행 능력을 발휘하는 플래그십 럭셔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오토캠핑 마니아에는 ‘드림카’ 같은 모델이다.올 뉴 레인지로버는 외관부터 웅장함을 자랑한다. 전장 4999mm, 전폭 2073mm, 전고 1835mm의 몸집은 국산 SUV 중 가장 큰 현대자동차의 맥스크루즈(전장 4915㎜, 전폭 1885㎜, 전고 1700㎜)보다 더 크다. 운전석에 앉으면 옆에 주차해 있거나 주행 중인 다른 SUV나 승합차보다 높다는 느낌이 온다.승차를 위해 무선키로 도어락을 해제하면 문 아래에서 숨겨졌던 승차발판이 튀어 나온다. 다시 도어락으로 잠금으로 바꾸면 ‘트랜스포머’를 연상시키며 승차발판이 자동으로 문 아래로 숨어들어간다.올 뉴 레이지로버 실내시승한 차량은 5.0리터 V8 수퍼차저 엔진을 장착한 ‘5.0 V8 수퍼차저 보그 SE’ 가솔린 모델이다. V8 수퍼차저 엔진인 5.0리터 LR-V8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510마력(6000~6500rpm), 최대토크 63.8kg·m(2500~5500rpm)의 강력한 퍼포먼스를 바탕으로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제로백) 5.4초라는 수퍼카급 성능을 발휘한다. 0.2초 이내에 변속할 수 있는 ZF 8단 자동변속기는 변속 충격 없이 신속하게 고속으로 넘어갔다. 거대한 몸집의 가속력도 대단하지만 승차감은 고속 주행이나 급커브 구간을 통과할 때에도 최고급 세단과 비교해 결코 뒤지지 않았다. 차축을 기준으로 앞과 뒤를 별도로 제어하는 2채널 시스템을 장착해 저속에서는 민첩성을 강화하고 고속에서는 제어 능력과 안정성을 높여준다고 한다.SUV의 본성에도 충실해 오프로드를 달릴 때는 상황에 따라 일반, 풀·자갈·눈, 진흙, 모래, 암벽 등 5가지 설정을 선택하거나 자동으로 전환하도록 조작할 수 있다.사각지대에 차가 있으면 사이드미러 등에 경고등이 켜지는 사각지대 감시기능이나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은 안전운전을 돕는다. 야간 주행시에는 불빛을 감지해 어두운 시골길에서 별도의 없이도 자동으로 상향등 조절 램프가 작동한다.올 뉴 레인지로버 실내성능에 걸맞게 실내 인테리어도 최고급이다. 최고급 천연가죽을 사용한 대시보드와 첨단 시트가 시각과 촉각 모두를 만족시킨다. 앞·뒷좌석 별도의 온도조절 시스템을 비롯해 총 10가지 색상의 발광다이오드(LED) 인테리어 무드 라이팅 실내등, 풀사이즈 파노라믹 선루프는 흠 잡을 데가 없다.보는 각도에 따라 운전석과 조수석이 다른 화면을 볼 수 있는 듀얼뷰 모니터나 앞좌석 마사지 시트도 탑재됐다. 메리디안 서라운드 오디오 시스템은 19개의 스피커와 825W 출력으로 스마트폰의 저장 음악을 콘서트홀에서 듣는 것처럼 들려준다. 뒷좌석에는 전용 화면과 함께 각종 엔터테인먼트를 헤드폰을 끼고 각자 조작할 수 있다. 1올 뉴 레인지로버 ‘5.0 V8 수퍼차저 보그 SE’의 복합연비는 6.2㎞/ℓ, 판매가격은 1억8690만원이다. 기름값과 구입가격을 감안할 때 올 뉴 레인지로버를 가질 수 있는 사람이 소수일 수밖에 없는 것이 아쉬울 뿐이다.올 뉴 레인지로버.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