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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그룹, 'SK ICT Tech Summit 2018' 개최…그룹 ICT기술 총출동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SK그룹이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기술 역량을 한 자리에 모은다.사진=SKT.SK텔레콤(017670)은 30~31일 이틀 간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SK그룹 13개 관계사의 ICT 기술과 서비스를 공유하는 ‘SK ICT 테크 서밋 2018’을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이번 행사는 SK텔레콤, SK 하이닉스, SK브로드밴드, SK㈜C&C, SK플래닛, 11번가 등 13개 참여사들이 인공지능(AI)·빅데이터·사물인터넷(IoT)·클라우드·미디어·보안 등 총 7개 영역에서 55개 주제를 발표하고 기술을 선보인다.올해로 세 번째를 맞은 ‘SK ICT 테크 서밋’은 SK그룹이 보유한 뉴(New) ICT자산을 기반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개최됐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SK그룹과 협력관계에 있는 다양한 파트너사들도 초청한다. 그룹 내 ICT 역량을 파트너사와 공유해 시너지 창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다.양일 행사는 SK텔레콤의 공간 인식 기술을 활용한 ‘가상현실(VR) 드로잉 쇼’로 시작하고 각 참여사들이 메인 행사장 외부에 별도 부스를 마련해 주제별 기술을 전시한다.SK텔레콤은 빅데이터 기반 머신 러닝, AI보안 시스템, 개인별 맞춤형 콘텐츠 추천 기술 등을 선보이고 SK㈜ C&C는 AI·블록체인 등을 활용한 데이터 통합 관리 플랫폼을 선보인다.올해 신설된 ‘공동 연구개발(R&D)존’에는 SK그룹 관계사가 협업한 결과물이 전시된다. SK텔레콤의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기술 기반 ‘T 리얼 플랫폼(T real Platform)’이 적용된 SK브로드밴드의 ‘살아있는 동화’와 ‘옥수수 소셜VR’및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가 공동 개발한 AI기반 반도체 공정 개선 기술, 차세대 SSD(반도체 이용 정보 저장) 기술 등이다. 30일 행사는 SK그룹 임직원, 31일 행사는 사전 초청된 외부 파트너사 임직원이 참관할 수 있다. SK텔레콤 박정호 ICT 위원장은 “‘SK ICT 테크 서밋’이 SK그룹의 ICT 역량과 노하우를 공유하며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교류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실적 쇼크’ 현대·기아차, 인적 쇄신…‘미래 패러다임 전환 주도’ 인사 단행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지난 3분기 시장에 ‘어닝 쇼크(실적 충격)’를 안긴 현대·기아차가 인적 쇄신 카드를 꺼내들었다.현대·기아자동차는 주요 부문에 임원 인사를 단행하고 제품 및 사업 경쟁력 강화와 미래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하는 역량 확보에 적극 나선다고 29일 밝혔다.이번 인사의 주요 특징은 △글로벌 상품 및 디자인 혁신 △수소전기차, AI 등 미래 신기술 역량 강화 △글로벌 현장 중심의 자율경영 체제 가속화 등으로 요약된다.회사 측은 지속 성장을 위한 근본적이고 혁신적인 변화가 중요하다는 판단과 내부 공감대를 적극 반영한 인사라고 강조했다.자동차 산업의 혁신을 주도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연구개발 역량 향상과 함께 글로벌 ICT 기업 등과의 협력 또한 지속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토마스 쉬미에라(왼쪽부터) 상품전략본부장 부사장, 루크 동커볼케 디자인담당 부사장, 이상엽 현대디자인센터장 전무, 주병철 기아스타일링담당 상무(사진=현대기아차)◇글로벌 상품 경쟁력 강화 및 디자인 혁신 현대·기아차는 고성능사업부장 토마스 쉬미에라(Thomas Schemera) 부사장을 상품전략본부장에 임명했다.토마스 쉬미에라 부사장은 BMW M 북남미 사업총괄 출신으로 올해 3월 현대자동차에 합류, 고성능차 및 모터스포츠 사업의 상품, 영업, 마케팅을 담당하는 고성능사업부장을 맡았다.WRC 등 모터스포츠 분야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있으며, i30N과 벨로스터N 등 고성능 모델들을 성공적으로 출시해 글로벌 시장에서 현대차의 브랜드 이미지를 한층 제고했다는 평가를 받았다.신임 상품전략본부장 토마스 쉬미에라 부사장은 앞으로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차량 전동화 등 제품 패러다임의 급속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선행상품기획 업무와 신기술에 대한 개발 방향성을 정립하는 역할을 담당한다.또 현대·기아차는 디자인 최고 책임자(CDO) 자리인 디자인담당에 현 현대디자인센터장인 루크 동커볼케(Luc Donkerwolke) 부사장을 임명했다.현대·기아차 디자인담당은 지난달 피터 슈라이어(Peter Schreyer) 사장이 현대차그룹 전반의 디자인 역량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디자인경영담당으로 옮긴 후 공석이었다.루크 동커볼케 부사장은 푸조 및 폭스바겐그룹에서 대중차, 고급차, 슈퍼카 디자인을 모두 경험한 스타급 디자이너로, 2016년 현대디자인센터장으로 영입됐다.이후 현대차 및 제네시스 브랜드의 혁신적이면서도 차별화된 디자인 개발에 큰 기여를 해 왔다.신임 디자인담당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은 현대·기아차 디자인을 총괄하며 차세대 디자인 전략을 수립하고 개발하는 역할을 수행한다.이와 동시에 현 현대스타일링담당 이상엽 상무가 전무로 승진해 현대디자인센터장으로, 현 현대차 프레스티지디자인실장인 주병철 이사가 상무로 승진해 기아스타일링담당으로 보임한다.김세훈(왼쪽)현대기아차 연료전지사업부 상무,김정희 이사◇수소전기차, AI 등 미래 신기술 역량 강화현대·기아차는 미래 신기술 핵심 역량 강화를 위한 조직을 신설하고 이에 대한 임원 인사도 단행했다. 수소전기차에 대한 기술 리더십을 더욱 강화하는 차원에서 연구개발본부 직속의 연료전지사업부를 신설하고 연료전지개발실장 김세훈 상무를 신임 사업부장에 임명했다.김세훈 상무는 투싼ix, 넥쏘 등 세계 최고 기술력이 입증된 수소전기차 개발을 담당했다.신임 연료전지사업부장 김세훈 상무는 앞으로 수소전기차의 본격적인 대중화 시대를 대비해 기술 고도화를 추진하고 신규 사업 기회를 선점하는 역할을 맡는다.또 그룹 차원의 미래 모빌리티 시장 대응을 위해 전략기술본부 산하에 인공지능(AI)을 전담할 별도 조직인 ‘AIR Lab(Artificial Intelligence Research Lab)’을 신설하고 이를 총괄할 전문가 김정희 이사를 영입한다.‘AIR Lab’은 △생산 효율화 △프로세스 효율화 △고객경험 혁신 △미래차량 개발 △모빌리티 서비스 △서비스 비즈니스 등 현대차그룹의 ‘6대 AI 전략과제’를 수행하는 역할을 맡는다.김정희 이사는 국내 AI 분야 최고 전문가 중 한 명으로, 인공지능 관련 활발한 논문 저술뿐 아니라 다수의 소프트웨어 서비스 상용화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2017년에는 한국공학한림원이 선정한 ‘2025 기술주역’에 선정되기도 했다. 최근까지 네이버랩스의 인텔리전스그룹 리더로 근무했다.이영택(왼쪽) 현대차 러시아권역본부장 전무, 정원정 기아차 러시아권역본부장 이사(사진=현대기아차)◇글로벌 현장 중심의 자율경영 체제 가속화현대·기아차는 해외 권역본부 지속 구축을 통한 글로벌 현장 중심의 자율경영 체제도 가속화한다.현대차와 기아차는 러시아권역본부를 각각 설립하고 현대차 러시아권역본부장에 현 러시아생산법인(HMMR)장 이영택 전무를, 기아차 러시아권역본부장에 현 러시아판매법인장 정원정 이사를 임명했다.이번 권역본부 도입은 지난해 10월 본사 조직 정비에 이어 올해 7월의 북미·유럽·인도권역본부 도입 등 글로벌 현장 중심의 조직개편을 지속 추진하는 차원이다.러시아권역본부는 주요 신흥시장인 러시아와 동유럽 지역의 상품 운영을 비롯한 현지 시장전략, 생산, 판매 등을 통합 운영하고 시장과 고객의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역할을 맡는다.현대·기아차는 2019년까지 전 세계 시장에서 각 사 특성에 맞춘 권역본부를 단계적으로 도입해 글로벌 자율경영 시스템 구축을 마무리할 방침이다.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자동차 사업 환경이 급변하고 기존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경쟁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지속 성장을 위한 미래 기술 선도 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인사”라며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현대·기아차는 단순 자동차 제조사가 아닌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공급기업’으로 적극적인 전환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전 상품전략본부장 박수남 부사장과 북미권역본부 산하 미국판매법인(HMA)장 이경수 부사장은 자문에 위촉했다.
- CJ제일제당, 급속냉동 기술력으로 ‘HMR냉동면’ 시장 공략
- (사진=CJ제일제당)[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CJ제일제당은 메가 트렌드로 자리 잡은 가정간편식(HMR) 시장에서 차별화된 맛 품질과 편의성을 극대화한 냉동면으로 면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비비고 왕교자’, ‘고메 함박스테이크’ 등 냉동 카테고리 대형 히트상품을 탄생시키며 축적된 R&D, 제조기술 경쟁력과 마케팅 역량을 동원해 ‘HMR 냉동면’ 시장을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HMR 시장에서 변화와 혁신을 일으키며 독보적인 시장 지위를 차지했듯이 이번 냉동면으로 시장 패러다임 변화에 주력하겠다는 각오다.이를 위해 CJ제일제당은 총 4종의 냉동면 신제품을 선보이며 비비고와 고메 브랜드로 이원화했다. 비비고는 한식면 카테고리, 고메는 다양한 국가의 면 요리로 다양한 소비자 입맛을 겨냥했다. 기존 면 제품들과 차별화해 갓 제면한 면과 신선하고 풍부한 고명, 깊은 육수를 구현한 것이 핵심이다. 새롭게 선보인 HMR 냉동면은 ‘비비고 진한교자 칼국수’와 ‘비비고 얼큰버섯 칼국수’, ‘고메 중화 짬뽕’과 ‘고메 나가사끼 짬뽕’(2인 기준 7980원)이다. ‘비비고 진한 교자 칼국수’는 깊고 진하게 우려낸 닭육수에 ‘비비고 물만두’와 갖은 고명을 넣은 제품이다. ‘비비고 얼큰 버섯 칼국수’는 깊은 맛의 육수에 대파, 느타리버섯을 듬뿍 넣고 칼칼한 맛을 살리기 위해 생마늘로 얼큰함을 더했다.’고메 짬뽕‘ 2종은 전문점 수준의 불맛을 구현하는 데 집중했다. ‘고메 나가사끼 짬뽕’은 돈코츠, 사골, 닭, 야채의 깊고 시원한 육수와 불 맛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고메 중화짬뽕’은 해물, 닭, 사골, 돈골의 깊은 육수와 고추기름으로 낸 불맛을 더했다.CJ제일제당은 기존에 유통되고 있는 냉동면과 달리 HMR 냉동면을 집에서 더 맛있고, 더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R&D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면은 ‘비비고 왕교자’의 쫄깃한 만두피 비법을 적용했다. 급속 냉동이나 해동시 면의 조직감이 파괴되지 않도록 진공 반죽으로 만 번 이상 치대고 숙성 과정을 적용하여 쫄깃한 면을 만들어냈다.소비자가 면요리를 제대로 된 한 끼라고 인식할 수 있도록 고명과 육수도 까다롭게 만들었다. 야채 원물이 포함된 고명은 냉동에서 싱싱한 상태로 유통될 수 있도록 원물 제어 기술을 도입했다. 이는 고명 본연의 색이나 조직감이 변하지 않고 각각의 영양성분도 파괴되지 않도록 한다. 현재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냉동면이 건더기를 육수와 한번에 얼려 모양과 색을 유지하지 못한다는 점을 보완한 것이다.육수는 돈골과 사골 등을 반나절 이상 우려 면요리 맛집에서 먹던 깊은 육수의 맛을 재현했다. 식감만 살린 건더기나 향만 입힌 육수의 맛이 아닌 전문점 수준의 제품을 구현하기 위해서다. 조리법도 간편화했다. 국내 면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라면에 익숙해진 소비자의 조리 스타일에 맞게 별도의 해동시간 없이 면과 고명, 소스를 넣고 5분만 끓이면 된다.국내 면시장은 소면이 대표 품목으로 포함된 건면(1세대)에서 라면을 포함한 유탕면(2세대)으로 진화해왔다. 이후 2000년대부터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며 튀기지 않은 생면시장이 성장해 냉장면(3세대) 소비가 증가했다. 최근 들어 면 시장에서 가장 크게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라면이 건강에 해롭다는 인식 때문에 주춤하고 있다. 게다가 건더기를 건조시켜 분말화 해 재료의 신선함이 떨어지고 자극적인 맛 등 때문에 한 끼 떼우는 메뉴라는 인식이 대부분이다. 냉장면 또한 유통기한이 비교적 짧고, 보존을 위해 산미 처리를 해 원물 그대로의 맛을 느끼지 못하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김경현 CJ제일제당 냉동면 담당 과장은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HMR 냉동면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전문점 수준의 맛을 즐길 수 있고 추가 재료 없이 단시간 안에 조리할 수 있는 편의성 등을 두루 갖춘 신개념 면요리”라며 “가정간편식 1위 역량에 맞는 차별화된 기술을 토대로 HMR 냉동면 시장을 키워 2020년까지 2000억 규모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 [식품박물관]①3분이면 끝…"어머님은 짜장밥이 쉽다고 하셨어"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끓는 물에 퐁당~, 3분이면 끝! 오뚜기 3분 요리~” 1970년대 말 당대 최고 인기 여배우 고(故) 김자옥의 청아한 목소리와 중독성 있는 가사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국민 CM송’(Commercial Song·광고음악) 가운데 하나. 1980년대 오뚜기 ‘3분 요리’ 시리즈를 국민들에게 각인시킨 주역 오뚜기 TV 광고다. 식품업계에 ‘레토르트’(retort·고압살균 솥)란 말조차 생소하던 시절, 오뚜기는 통조림·병조림 등 일반 인스턴트가 아닌 가정간편식(HMR)의 ‘선조’격인 3분 요리 시리즈를 선보인 뒤, 40년 가까이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지켜오며 국민 식탁과 함께 해 온 장수 브랜드로 자리잡았다.오뚜기 ‘3분 요리’ 시리즈와 신제품들. (사진=오뚜기)◇3분 카레 출시 첫해에만 400만개 팔리며 히트레토르트 식품이란 완전 조리 식품을 공기나 빛 등을 차단하는 용기를 사용해 무균성을 유지, 장기간 유통 및 보관할 수 있게 만든 간편식이다. 방부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상온보존이 가능해 원재료의 맛과 영양이 그대로 살아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 인스턴트 식품보다 훨씬 까다로운 제조 공정을 거쳐야 해 선진국에서도 오랜 연구개발을 이어왔다. 1940년대 연구를 시작한 미국의 경우 육군 연구소 나티크(Natick)가 1959년 군 식량으로 사용할 목적으로 레토르트 식품을 지속적으로 연구한 끝에, 아폴로8호(1968년) 및 아폴로11호(1969년)에 우주식으로 실을 수 있었다.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제품 출시는 이보다 훨씬 늦은 1979년 컨티넨탈 키친(Continental Kitchen)사가 내놓은 중국식 요리였다. ‘식품 대국’으로 불리는 일본에서는 동양제관이 1964년 레토르트 파우치 개발에 성공했고, 1969년 오오츠카식품공업이 ‘본카레’란 브랜드로 최초의 레토르트 식품을 출시했다. 이후 1970년대 초반 여러 업체들이 잇달아 다양한 카테고리의 신제품을 발매하는 등 발전을 거듭, 일본은 현재 세계 제일의 레토르트 식품 생산·소비 국가가 됐다.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우리나라는 1977년 농어촌개발공사 식품연구소가 레토르트 파우치에 대한 연구를 시작, 이를 바탕으로 국방과학연구소가 군 전투식량 제품화에 성공했다. 하지만 일반 소비자를 위한 제품은 없었다.‘한국인에게 일본 카레를 먹일 수 없다’는 신념으로 1969년 오뚜기 전신 풍림상사를 창업한 고 함태호(1930~2016년) 명예회장은 부단한 연구개발 끝에 1981년 ‘3분 카레’를 선보인다.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국내 최초의 레토르트 제품이었다. ‘3분 카레’로 대표되는 오뚜기 레토르트 식품은 출시하자마자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키며 판매 첫해에만 400만개 이상 팔렸다. 레토르트 식품의 호황에 힘입어 매출도 급성장했다. 1979년 100억원 수준이던 매출은 1981년 216억원을 돌파했다. 회사 출범 이래 10년이 걸려 100억원을 달성한 지 불과 2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룬 것이었다. 1981년 말 공장을 신축하고 생산 인원을 늘리는 한편 신제품 개발에 착수한 오뚜기는 이듬해인 1982년 2월 한 달 동안 ‘3분 짜장’ ‘3분 쇠고기짜장’ 등을 잇달아 선보였다.[이데일리 이동훈 기자]◇간편식 ‘춘추전국시대’…고급화·유통 채널 확대로 승부 ‘끓는 물에 3분’이란 표어를 내걸고 짜장류·육류·소스류 등으로 제품군을 다양화 한 오뚜기는 국내 레토르트 식품 시장을 견인했다. 관련 데이터 파악이 가능한 지난 1998년부터 2017년 말까지 3분 요리 제품 누적 판매량은 11억3000만개 가량. 오뚜기 측은 최근 20년 기준으로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을 추정해 보면 20억개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국내 인구 수(약 5164만명)를 감안하면 1인당 약 40개를 소비한 셈이다. 간편식 원조인 제품은 3분 카레에 그치지 않는다. 카레·짜장·미트볼·햄버그 등 다양한 3분 요리를 비롯해 지난 2004년 선보인 덮밥류·리조또류 등을 총망라한다. 3분 시리즈를 비롯한 레토르트 부문 매출은 2015년 630억원, 2016년 650억원, 지난해 680억원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올해는 700억원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식품업계뿐 아니라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까지 뛰어든 ‘간편식 춘추전국시대’가 열리면서 오뚜기 역시 꾸준한 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2004년 기존 카레에 건강 지향적 원료를 조화시킨 프리미엄급 제품 ‘3분 백세카레’를 출시했고, 끓는 물에 데우거나 전자레인지를 이용할 필요 없이 밥 위에 그대로 부어 먹을 수 있는 ‘그대로 시리즈’를 선보였다. 건강과 편의성을 높인 대표 제품의 진화인 셈이다. 올해에는 ‘한 끼 식사를 통한 삶의 즐거움’이라는 콘셉트로 프리미엄 레토르트 제품 ‘엔조이 유어 밀’(Enjoy your Meal) 3종을 내놨다. 오뚜기는 주 5일 근무제 확산과 맞벌이 세대 증가로 간편식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고, 전통 식품·중화 요리 및 서양 요리의 상품화를 비롯해 최근 유행하는 식품의 상품화도 점진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있는 매장에서 시민이 오뚜기 제품 별도 매대에서 제품을 고르고 있다. (사진=오뚜기)아울러 국내외 다양한 유통 채널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3분 요리 해외 수출 실적은 연간 20억원 규모로, 주요 수출국인 미국·중국·호주를 비롯해 해외 판로 확대도 계획하고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가족 단위 외식 횟수가 증가하고 직장·학교 등에서의 단체 급식도 업소용 제품 수요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완전 조리 혹은 반가공 형태의 제품을 개발한다면 새로운 수요층을 더욱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아우디 'e-트론'..400km 주행거리에 AI 디지털 비전 제시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제갈원 기자= 독일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 아우디는 자사 첫 양산 전기차 ‘아우디 e-트론 (Audi e-tron)’을 최근 공개했다. 아우디 e-트론은 일상생활에 최적화된 스포티한 풀사이즈 SUV다. 아우디는 지난 5월 연례 총회에서 브랜드 미래 전략 ‘아우디 진보 2025.’를 통해 2025년까지 전체 판매대수 가운데 전동화 차량의 비중을 33% 수준으로 높인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전 모델에 전기차 또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라인업을 투입해, 2025년까지 20종 이상의 전동화 차량을 선보이고 80만대 이상 판매를 목표로 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아우디는 이번 ‘아우디 e-트론’을 시작으로 미래 이동성에 대한 장기 비전을 제시해 나갈 계획이다.혁신을 품은 파워트레인: 강력한 출력, 400 km 장거리 주행, 놀라운 에너지 회수 기능아우디 e-트론은 두 개의 강력한 전기 모터를 탑재해 355마력(265kW)의 강력한 출력을 제공한다. 부스트 모드 사용시 스포츠카에 버금가는 402마력(300kW)까지 출력을 높일 수 있다. 최대 휠 토크는 591kg.m (5,800Nm), 최대 엔진 토크는 61.7 (664Nm), 최고속도는 200km/h이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데 6.6초 걸린다. 부스트 모드를 사용하면 스포츠카 수준인 5.7초까지 단축된다. 또 차세대 콰트로 구동 시스템인 전자식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을 채용했다. 뛰어난 트랙션과 주행 성능을 끌어 올렸다. 연속 가변 제어를 통해 순식간에 두 액슬 간 구동 토크를 완벽하게 배분한다. 95kWh 용량 배터리는 국제표준주행모드(WLTP)로 400km가 넘게 주행할 수 있다. 최대 150kW의 충전 용량을 갖춘 최초의 양산차로, 150kW의 고속 충전소를 이용하는 경우 30분만에 완전 충전이 가능하다.차체 중앙에 낮게 자리잡은 배터리는 무게중심을 낮춰 스포티한 주행, 정확한 핸들링 및 탁월한 안정성의 핵심요소로 작용한다. 아우디 e-트론의 놀라운 능력은 감속 중 90% 이상의 에너지를 회수할 수 있다는 점이다. 순수 전기로 구동되는 양산차 가운데 최초로 새롭게 개발된 브레이크-바이-와이어(brake-by-wire) 시스템을 도입하여 전기 모터와 통합된 에너지 회수 시스템을 통해 최대 30% 이상의 추가 주행 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아우디 새 디자인 언어: SUV 최고 수준의 항력 계수 e-트론의 외관에 장착된 플래티넘 그레이 8각형 싱글프레임은 아우디 e-트론이 전기 SUV라는 특징을 나타내는 디자인 요소다. 4개의 수평바가 처음으로 헤드라이트에 통합됐다. 공기역학에도 새로운 미래를 제시했다 ‘버추얼 익스테리어 미러 (virtual exterior mirror)’는 사이드 미러 대신 소형 카메라를 이용한다. 공기 항력을 감소시킬 뿐만 아니라 새로운 차원의 디지털 미래 자동차의 모습을 보여준다. ‘버추얼 익스테리어 미러’가 탑재된 e-트론의 항력계수는 0.27로 세그먼트 최고 수준이다.토크 100% 전기 드라이빙의 즐거움과 편의성계기반과 센터페시아의 모든 디스플레이가 철저히 운전자 중심으로 설계됐다. 전방의 플로팅(floating) 중앙 콘솔에는 최적의 밝기와 탁월한 기능성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충전 필요 지점이 포함된 최적의 경로를 표시해주는 ‘e-트론 경로 플래너‘, 충전소에서의 자동 결제, 스마트폰을 통한 원격 제어 등 e-트론의 충전 과정을 관리하고 주행 및 충전과 관련된 모든 데이터의 모니터링이 가능한 ‘마이 아우디(myAudi)’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뛰어난 연결성을 자랑한다. 또 하이엔드 미디어 센터 MMI 내비게이션 플러스 (high-end media center MMI navigation plus)와 LTE 어드밴스드 (LTE Advanced), Wi-Fi 핫스팟 등이 기본으로 탑재됐다. 아우디 e-트론의 MMI 시스템에 아마존의 인공지능 음성인식 서비스인 ‘알렉사(Alexa)’를 탑재했다. 별도의 어플리케이션 설치 없이 자동차와 아마존 계정을 연동하기만 하면 ‘알렉사’를 통해 뉴스 및 날씨 확인, 음악 및 오디오 북 스트리밍, 간단한 식료품 쇼핑뿐 아니라 차 안에서 집의 문을 잠그거나 조명을 끄고, 차고 문을 닫을 수 있는 스마트 홈 컨트롤까지 이용할 수 있다. 운전자는 집이나 외부에서 이용하던 알렉사를 통한 서비스와 기능을 아우디 e-트론 차량 내에서도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다.이 밖에도, 운전자의 편의성을 높여주는 보조 시스템을 대거 탑재했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효율 보조 시스템(efficiency assist)은 필요한 정보 예측하여 표시해주고 자동으로 에너지 회수를 수행함으로써 경제적인 주행 스타일을 유도한다. 어댑티브 크루즈 어시스트 (adaptive cruise assist) 옵션을 선택하면, 시스템이 차량의 운전 상황을 예측해 제동 및 가속이 가능하다.아우디 e-트론’은 브뤼셀에 위치한 탄소 중립 공장의 조립라인에서 생산된다, 연말 유럽을 시작으로 고객에게 인도된다. 외신에 따르면 보조금을 제외한 순수 차량 가격은 1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우디는 이번 아우디 e-트론을 시작으로, 2019년에는 두번째 전기차인 아우디 e-트론 스포트백을, 2020년에는 순수 전기 컴팩트 모델을 선보이는 등 프리미엄 디지털 카 컴퍼니로서 다양한 전동화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