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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U, 차세대 POS 시스템 통해 운영 효율 높인다
- CU 스마트 점포관리 시스템(사진=BGF리테일)[이데일리 함지현 기자]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282330)은 급변하는 유통환경 속에서 가맹점의 매장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더욱 똑똑해진 차세대 판매관리(POS) 시스템을 선보인다고 29일 밝혔다.BGF리테일에 따르면 새롭게 선보인 POS 시스템은 다양해진 편의점의 역할만큼이나 사용자가 최대한 편하게 운영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함은 물론 급변하는 유통 트렌드를 고려한 다양한 기능들을 추가했다.지금까지는 각종 페이, 애플리케이션 신용카드, 멤버십 포인트, 교통카드 등 고객들의 결제수단이 다양화되면서 POS 결제 시 최소 1~2회 화면 터치를 통해 별도의 결제방식을 지정해야 했다. 하지만, CU가 선보이는 차세대 POS 시스템에서는 별도의 작동 없이 바코드 스캔만으로 해당 결제 수단을 자동 인식한다.고객들이 몰리는 시간대나 근무자가 급히 자리를 잠시 비워야 하는 경우 등 가맹점의 상황에 따라 고객이 직접 상품을 결제할 수 있는 셀프 결제 기능도 추가했다. 차세대 POS 시스템은 결제단말기 ‘셀프 전환’ 기능을 통해, 고객이 직접 구매하고자 하는 상품(주류, 담배 등 제외)을 직접 스캔하는 방식으로 ‘고객 셀프 결제’가 가능하다. 가맹점 별 2대 이상의 결제 단말기가 운영되는 점을 고려해, 피크타임에는 계산대를 이원화해 보다 신속하게 고객 응대를 할 수 있도록 했다.특히, 별도의 추가 비용이나 공간에 대한 부담없이 가맹점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이 가능하다.단말기가 고장 나거나, 정전 발생 등 POS 시스템 운영이 어려운 비상 시에도 정상적으로 매장을 운영할 수 있도록 ‘모바일 POS 시스템’도 구축했다. 모바일 POS 시스템은 가맹점주나 스태프의 스마트폰에 POS 결제 기능을 제공해 정전 등 비상 상황뿐 아니라 배달서비스, 점포 외부 행사 판매 등에도 활용할 수 있다. 외국인 고객들의 쇼핑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POS를 활용한 ‘외국어 안내 서비스’도 강화했다. 기존에는 중국어 안내 서비스만 제공됐지만 영어와 일본어 2개 국어를 추가했으며, 안내 멘트도 5가지에서 10가지로 늘렸다.음성 안내와 함께 고객용 화면에도 가격과 잔돈 안내 등이 해당 외국어로 안내돼 외국인 고객이 쉽게 구매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송지택 BGF리테일 정보시스템본부장은 “급변하는 미래 유통산업 환경에서 매장 운영 효율성을 크게 강화한 ‘차세대 POS 시스템’을 새롭게 선보이게 됐다”며 “업계 최고 수준의 가맹점 지원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가맹점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해상도 4배, 자동사냥 지원... '리니지: 리마스터' 정보 나왔다
- 엔씨소프트(036570))">△ 29일 '리니지: 리마스터' 발표 행사장 전경 (사진제공: 엔씨소프트)1998년 출시 이래 서비스 20주년을 맞이한 국민 MMORPG ‘리니지’가 새로운 장을 시작한다. 풀HD급으로 그래픽을 업그레이드 할 뿐 아니라, 그 동안 불법이었던 자동사냥을 공식 지원하고, 모든 과정을 모바일로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역대 ‘리니지’ 직업 사상 최고의 공격력을 가진 ‘검사’도 추가된다. 이 모든 콘텐츠는 ‘리니지: 리마스터’라는 이름으로 12월 중 만나볼 수 있다.엔씨소프트는 29일, 서울 역삼동에서 ‘리니지: 리마스터’ 간담회를 열고 게임 세부 변화 내용을 공개했다. ‘리니지’ 아버지인 김택진 대표가 인사말을 맡았다. 김 대표는 “20년 간 만들어온 리니지에 가장 큰 변화를 줘볼까 한다. 워낙 큰 변화라, 플레이어들이 어떻게 받아들일 지 몰라 지금도 가슴이 쿵쾅거린다.” 라며 “20년 전 리니지 서비스를 막 시작했을 때 마대자루를 들고 장맛비가 새는 서버실을 지키는 등 개인적으로 많은 추억이 있다. 유저들도 게임에 얽힌 추억이 많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리니지' 20주년을 돌아보는 인삿말을 한 김택진 대표 (사진: 게임메카 촬영)이어 엔씨소프트 이성구 리니지 유닛장의 세부 발표가 이어졌다. 이 유닛장은 “리니지M 발표 때도 그렇고, 6년 전에도 그렇고 ‘리니지는 망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많았다. 그러나 우리는 ‘격돌의 바람’ 업데이트로 ‘리니지’ 최전성기를 맞았다”라며 “또 한 번 시대의 논란이 불어오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리니지’ 안에서 답을 찾았다”라고 설명했다.리마스터에서 가장 크게 바뀌는 부분은 그래픽이다. 20년 전 게임으로 해상도가 낮았던 ‘리니지’ 단점을 보완해, 1920x1080 풀 HD급 해상도로 기존 대비 4배 뚜렷해진 그래픽을 선보인다. 유저 인터페이스(UI) 역시 현대적 감성에 맞게 재구성된다. 이 모든 과정은 미(美)적인 부분이 아니라, ‘리니지’ 핵심인 전투를 더욱 잘 표현하기 위해 진행됐다. 이를 통해 그 동안 ‘보이지 않던 것’을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현장에서는 ‘데스나이트’ 업데이트 전/후 이미지가 공개됐다.△ '리니지' 그래픽 리마스터를 통해 바뀌는 데스나이트 그래픽 (사진: 게임메카 촬영)자동사냥(PSS, Play Support System) 역시 공식 지원하게 된다. PSS 시스템은 그 동안 불법 매크로 등으로 음성/불법적으로 이용해 오던 자동사냥을 양지로 끌어낸 것으로, 사냥터 이동, 몬스터 사냥, 자동 귀환 등 35가지 기능을 지원해 ‘완벽한 자동사냥’을 가능케 한다.자동사냥과 함께 ‘리니지’와 모바일 기기를 연동하는 M플레이어(M Player)도 제공된다. 해당 기능은 ‘리니지’ 캐릭터의 플레이 상태를 모바일 기기를 통해 스트리밍으로 볼 수 있는 실시간 모바일 뷰어다. 이를 통해 현재 게임 플레이 중인 내 캐릭터의 HP와 MP, 경험치, 아이템 상황 등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PSS와 M플레이어는 별도의 과금 없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리니지'가 PSS 시스템을 통해 자동 사냥을 공식 지원한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콘텐츠도 업데이트 된다. ‘리니지’ 역대 9번째 신규 클래스인 ‘검사’가 그 주인공이다. ‘검사’는 ‘리니지’ 20년 역사상 가장 강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클래스로, 타 클래스의 ‘이뮨 투함’, ‘앱솔루트 배리어’, ‘카운터 배리어’ 등 방어 스킬을 무력화 시킬 수 있는 스킬 뿐 아니라, 단숨에 파고드는 대시, 다리와 팔, 정신을 제압하는 제압기 등을 보유해 PvP에서 한층 강한 위용을 뽐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 마법사의 11서클 마법을 포함한 각 클래스 ‘히어로 스킬(Heroic Skills)’이 추가되고, 무기와 레어 아이템 등도 리뉴얼되고, ‘진명황의 집행검’을 넘어서는 새로운 신화급 무기와 ‘아인하사드의 섬광’, ‘그랑카인의 심판’ 등 기존 전투 공식을 넘어서는 아이템들도 추가된다.이외에도 공성전 규모를 더욱 키운 ‘월드 공성전’도 업데이트 된다. ‘월드 공성전’은 8개 서버가 1개 왕좌를 놓고 겨루게 되며, 최대 1,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넓은 전장이 추가된다. 승리 혈맹은 기존 대비 약 40배 등가한 절대적인 포상을 받을 수 있어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리니지' 사상 최고의 DPS를 가진 직업 '검사'도 추가된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이 날 발표된 ‘리니지: 리마스터’는 12월 중 테스트 서버에 업데이트 되며, 안정화 후 정식 서버에 적용된다. ‘리니지: 리마스터’ 사전 예약은 29일 오후 2시부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되며, 참여자에게는 아이템 복구권이나 각종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TJ’s 쿠폰이 증정된다.다음은 ‘리니지’ 개발진과 나눈 Q&A다.해상도 리마스터가 좀 늦은 감이 있는 것 같은데, 이제서야 이루어진 이유는?이성구 유닛장: 1080p가 나온 지 오래됐고, 최근에는 8K까지 나오고 있다. 오늘 보신 화면처럼 4K나 8K로 만들어 놓으면 화면 자체가 너무 작아지고, 2D 게임에도 어울리지 않는다. 리니지 감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1080p가 가장 어울린다고 생각했다.M플레이어는 PC를 켜야만 가능한 것인가? 조작은 얼마나 가능한지?이성구 유닛장: PC를 켜 놓은 상태에서 스트리밍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M플레이어를 켜면 터치를 통해 조작을 할 수 있으며, 간단하게 물약을 사용한다거나 하는 것도 가능하다. 향후에는 ‘리니지’ 뿐 아니라 다른 게임들도 이렇게 할 수 있도록 기획하고 있다.△ 이 날 '리니지: 리마스터' 메인 발표를 맡은 이성구 리니지 유닛장 (사진: 게임메카 촬영)기존 자동사냥 제재를 받은 계정은 어떻게 되는가?강정수 사업실장: 자동사냥이 도입된다고 해서 운영정책이 변하진 않는다. 약관에 적용했던 내용을 위반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제재할 예정이다. 자동사냥 문제가 아니라 불법 프로그램 사용을 통해 다른 유저들에게 피해를 준 부분이기 때문이다.자동사냥 시스템으로 작업장이 더 활성화 될 것 같다. 이 부분에 대한 생각은?강정수 사업실장: 오히려 PSS 시스템 도입으로 작업장이 줄어들 것으로 생각한다. 모든 유저가 동일하게 PC 앞에 앉지 않아도 사냥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작업장 축소를 예상하는 강정수 사업실장 (사진: 게임메카 촬영)영상을 보니 자동사냥템 옵션 중에 필드 PK를 당했을 때 자동으로 텔레포트를 타는 기능이 있던데, 이로 인해 필드쟁이 위축되지 않을까?서범석 개발실장: 영상 공개 버전은 개발 중인 버전이다. 나중에 테스트서버나 런칭 버전 때는 변경될 수 있다. 공격을 당했을 때 HP가 감소하거나 위기 상황에서 귀환하는 기능은 유지될 것 같지만, NPC가 아니라 악의를 가지고 들어오는 유저를 상대로 효과적일 것 같진 않다.이성구 유닛장: ‘리니지’는 귀환이 있다고 해서 안심할 수 있는 게임은 아니다. 이것만 믿고 캐릭터를 놔두면 여러 일이 있을 수 있고, 이를 위해 M플레이어 등을 마련했다. 오히려 PSS를 통해 필드쟁이 더 활성화 될 것이라 생각한다.월드 공성전 추가로 인해 기존 공성전 위상은 어떻게 변하는가?서범석 개발실장: 공성전 리뉴얼을 통해 다수 서버가 한 전장에 모여 전투를 하게 된다. 기존 로컬 공성은 일부 유지될 예정이다. 서버에서의 대장은 계속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두 공성전을 적절히 분배해서 공성 스케쥴을 짤 것이다.△ '리니지' 관계자들, 왼쪽부터 서범석 개발실장, 심승보 CPD, 이성구 유닛장, 강정수 사업실장 (사진: 게임메카 촬영)리마스터를 한 이유가 추후 20년 서비스를 위해서라고 알고 있는데, 지금 10~20대의 경우 게임에 대한 인식이 낯설다. 새로운 세대에게 ‘리니지’ 가치를 공유해야 할 텐데, 이에 대한 해답은?이성구 유닛장: 회사 입장에서는 꼭 해나가야 하는 비전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과연 10대가 ‘리니지’를 리마스터 한다고 해서 플레이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굳이 그들에게 맞추기 위해 게임을 라이트하게 만드는 것이 현재 유저에 대한 배신이라고 생각한다. 신규 유저를 위한 진입장벽 제거를 통해 어느 정도 유입은 가능하다고 하지만, 방향은 현재 고객을 위해 맞추겠다.본 기사는 게임전문매체 게임메카(www.gamemeca.com)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 [전문]'퇴진' 이웅열 회장 “금수저, 책임감 내려놓는다…청년 이웅열로 돌아갈 것”
-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코오롱그룹 창업주 이동찬 명예회장의 아들로 23년간 그룹을 이끌어온 이웅열(63)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28일 전격 선언했다.코오롱은 후임 회장 없이 내년부터 주요 사장단 협의체 ‘원앤온리(One & Only)위원회’를 통해 그룹 현안을 조율한다는 방침이다.코오롱그룹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이 회장이 내년 1월 1일부터 그룹 회장직을 비롯해 지주회사인 ㈜코오롱과 코오롱인더스트리㈜ 등 계열사의 모든 직책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이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마곡동 코오롱원앤온리 타워에서 열린 임직원 행사에서 예고 없이 연단에 올라 “내년부터 그동안 몸담았던 회사를 떠난다”며 “앞으로 그룹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이 회장은 사내 인트라넷에 올린 ‘임직원에게 보내는 서신’을 통해서도 퇴임을 공식화했다. 그는 서신에서 “이제 저는 ‘청년 이웅열’로 돌아가 새롭게 창업의 길을 가겠다. 그동안 쌓은 경험과 지식을 코오롱 밖에서 펼쳐보려 한다”면서 창업 의지를 밝혔다.다음은 이웅열 코오롱 회장의 서신 전문이다.코오롱 가족 여러분께코오롱 가족 여러분!한 해 잘 마무리하고 계시지요? 새해 밑 그림을 그리고 있을 여러분에게 저의 한가지 결심을 알리려 합니다. 저는 2019년1월1일자로 코오롱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날 것입니다. 대표이사 및 이사직도 그만두겠습니다. 앞으로 코오롱의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니까 회사에서 여러분들에게서 “회장님”으로 불리는 것은 올해가 마지막이네요. 그동안 몸 담았던 코오롱을 떠나지만 지금은 제게 새로운 시작입니다. 1996년1월 제 나이 마흔에 회장 자리에 올랐을 때 딱 20년만 코오롱의 운전대를 잡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나이 60이 되면 새로운 인생을 살아보자고 작정했습니다. 이런 저런 이유로 3년이 더 흘렀습니다.시불가실 (時不可失). 지금 아니면 새로운 도전의 용기를 내지 못할 것 같아 떠납니다. 우물쭈물하다 더 늦어질까 두렵습니다. ‘청년 이웅열’로 돌아가 새로 창업의 길을 가겠습니다. 그 동안 쌓은 경험과 지식을 밖에서 펼쳐보려고 합니다. 새 일터에서 성공의 단 맛을 맛볼 준비가 돼 있습니다. 까짓거, 행여 마음대로 안되면 어떻습니까. 이젠 망할 권리까지 생겼는데요. 저보고 금수저를 물고 태어났다고 합니다. 누이들까지도 우리 집안에서 금수저는 저밖에 없다고 말할 정도니 말 그대로입니다. 그 덕분에 다른 사람들보다 특별하게 살아온 것도 부인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책임감의 무게도 느껴야 했습니다. 그 동안 그 금수저를 꽉 물고 있느라 입을 앙 다물었습니다. 이빨이 다 금이 간듯합니다. 여태껏 턱이 빠지지 않은 게 정말 다행입니다. 이제 그 특권도, 책임감도 내려놓습니다. 때를 놓쳐서는 안 되는 이유는 또 있습니다. 정말 빠르게 경영환경이 변하고 있습니다. 한 치 앞을 내다 볼 수 없습니다. 확실한 것은 세상이 변하고 있고 변하지 못하면 도태된다는 것입니다. 인공지능과 블록체인, 자율주행과 커넥티드 카. 공유경제와 사물인터넷. 이 산업 생태계 변화의 물결에 올라타면 살고, 뒤처지면 바로 도태될 것입니다. 이 절체절명의 순간에서 변화와 혁신의 속도를 높여야 합니다. 급물살을 타고 넘어야 미래가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10년전이나 5년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매년 시무식 때마다 환골탈태의 각오를 다졌지만 미래의 승자가 될 준비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중장기 전략은 실체가 희미합니다. 상상력이 미치지 않는, 저 너머까지 꿈을 꾸려 하지 않습니다. 그 꿈을 실행할 계획은 디테일하지 않습니다. ‘Next me’ 없이 미래는 없다고 그렇게 외쳐도 메아리가 없습니다. 그 동안 코오롱호의 운전대를 잡고 앞장서 달려왔습니다. 이제 그 한계를 느낍니다. 앞을 보는 시야는 흐려져 있고 가속 페달을 밟는 발엔 힘이 점점 빠집니다. 불현듯 내가 바로 걸림돌이구나 하는 생각이 머리를 때렸습니다. 내가 스스로 비켜야 진정으로 변화가 일어나겠구나 생각했습니다. 제가 떠남으로써 우리 변화와 혁신의 빅뱅이 시작된다면 제 임무는 완수되는 겁니다. 제가 떠날 때를 놓치고 싶지 않듯이 여러분들도 지금이 변화할 때임을 알아야 합니다. 지금 이 순간 변화의 모멘텀을 살리지 못하면 미래는 없습니다. 저는 새로운 세대가 이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코오롱만의 성공을 이뤄갈 것을 믿습니다. 제 부친 故 이동찬 회장께서도 21세기 새로운 사업은 새로운 세대가 맡아야 한다고 말하셨습니다. 아무도 예상 못했을 때 그렇게 코오롱을 떠나셨습니다.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새로운 시대, 그룹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그 도약을 이끌어낼 변화를 위해 이제 제가 떠날 때입니다. 여러분 더 힘차게 가속 페달을 밟아 주십시오. 더 눈을 크게 뜨고 앞을 봐 주십시오. 저는 벌써 성공의 가속도를 높여가는 여러분을 상상하고 있습니다. 코오롱 가족 여러분.여러분과 함께 한 시간은 참으로 행복했습니다. 함께 나누었던 과정 과정이 행복했습니다. 때로는 역경을 만나 비틀대기도 했지만 우리 코오롱인들은 굳건히 일어나 성공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다시 찾아왔습니다. 함께 퍼즐도 맞추고, 마음을 더했으며 높은 허들도 넘었습니다. ‘Cross Functional Communication’과 ‘Open it’을 통해 소통과 혁신의 힘을 조금씩 체감하기도 했습니다. 성공퍼즐세션의 무대에서 공유한 성공과 실패의 경험담은 일보 전진의 추진력이 됐습니다. 이 세가지는 코오롱 그룹이 영속하는 한 우리 기업문화의 핵심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여정의 끝자락에서 가수 윤태규 씨의 ‘마이 웨이’ 라는 노래를 떠올립니다. 가사가 딱 와 닿아 자주 불렀던 저의 18번 입니다. ‘누구나 한 번쯤은 넘어질 수 있어 / 이제와 주저앉아 있을 수는 없어/내가 가야 하는 이 길에 지쳐 쓰러지는 날까지 / 일어나 한 번 더 부딪쳐 보는 거야’. 부딪칠 겁니다. 넘어지면 바로 일어서겠습니다. 그렇게 앞으로, 앞으로 저의 길을 걸어가겠습니다. 그 갈림길에서 저는 코오롱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나갈 여러분들에게 믿음과 축복의 박수를 치겠습니다. 낯 선 길을 가는 저의 힘찬 발걸음에도 격려의 박수를 부탁합니다. 가슴으로 통했던 코오롱 가족 여러분그냥 이렇게 헤어지면 서운하지 않을까요? 저 멀리 울릉도에서 이 곳 마곡까지 전국의 사업장에서 조촐하게 이별 의식을 치르면 어떨까요? 그러나 접었습니다. 이별은 쿨(cool) 해야 하니까요. 제가 떠나도 달라지지 않는 한 가지는 저는 영원히 코오롱 가족이라는 사실입니다. 별도의 퇴임식 같은 건 없습니다. 이 편지로 여러분들과 마지막을 나누고 싶었습니다. 제 편지에 마침표는 없습니다. 여러분의 진정한 변화와 성공이 마침표가 될 것입니다.여러분 덕분에 정말로 행복했습니다.감사합니다2018년 11월 28일이 웅 열
- [심보배의 로스팅 탐방기] 커피를 품고 여행하는 천안카페 `아비시니아`
- [이데일리 트립in 심보배 기자] 낙엽의 계절 11월, 천안 아비시니아 카페로 향하는 내내 하늘도 맑고 햇살은 따사로웠다. 늘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은 셀레임을 동반한다. 조금 일찍 도착해 주차하고 주변을 둘러보니 쌍용공원이 있었다. 걷기에 딱 좋은 코스, 잠시 낙엽길을 걸었다.카페를 들어서기 전부터 가을 색 커피 향은 주변을 맴돌고 있었다. 벽에 걸린 액자에 시선이 멈추었다. “ every day is a new beginnig (매일매일 새로운 시작이다)” 그 메시지는 카페의 슬로건이 아닐까? 생각하면 여행을 탐하듯, 그 공간에 빠져들었다. 아늑한 분위기와 정돈된 느낌의 카페는 북카페처럼 평온했으며 테이블 사이의 간격도 넓고, 여러 명이 모여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도 별도로 있었다. 카페 제일 안쪽 페치카가 있는 곳에서 카페 라떼를 마셨다. 평소 먹는 것보다 더 부드러웠고 마음마저 차분해졌다. 임호진 대표와의 인터뷰는 두 시간 정도 진행되었다. 다양한 커피 맛처럼 카페와 인생에 관한 진솔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빨리 성장하기보다는 실력과 신념을 중시하고, 자신만의 색깔을 찾기 위해 노력해 온 그의 열정에 나의 열정 또한 더해졌다. 커피를 빼고 말할 수 없는 인생을 살면서 늘 새로움을 추구하는 여행자가 되기도 하고, 감동의 순간을 대면하기를 좋아하며, 끊임없이 도전하는 그와의 인터뷰는 내내 유쾌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감성 카페를 시작하게 된 동기는?아비시니아 카페 임호진 대표는 디자인과 사진을 전공했다. 예쁘게만 보일 것이 아니라 감동을 줄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늘 가지고 있었던 그는 자기가 좋아하는 커피 또한 다르지 않다고 느껴 자신만의 커피 문화를 만들어야겠다는 열정으로 23살 때부터 카페 일을 시작했다. 더욱 명확한 차별화를 위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26살 13평 작은 카페 창업을 하게 된다. 아내 또한 같은 생각이라 둘의 신념과 끈기는 커피에 더욱 집중할 수 있었고, 함께 성장하며 탄탄해져 왔다. 사랑하는 사람과 좋아하는 일은 함께한다는 건 행운인 것은 틀림없다. 두 사람의 열정은 지금의 아비시니아 카페 창업으로 이어졌다. 10년 전 이곳에서 두 번째 도약이 시작되었다. 카페 인테리어와 메뉴 개발을 하면서 두 사람의 생각과 의지는 고스란히 담겨졌다. 10년이 지난 지금도 매장 분위기는 그들만의 색깔로 가득 채워져 있다. 새로운 메뉴 개발과 디저트 메뉴, 세세한 디테일까지 그들의 손을 거쳐 완성도가 높아졌다. 대기업 프렌차이즈가 부럽지 않을 만큼 카페는 틀을 잡았고, 매장은 이곳만의 색깔로 알려지게 되었다. 아비시니아? 이름이 좀 생소하다.‘아비시니아’는 에티오피아의 옛 이름이다. 커피의 나라 그 원천에서부터 커피 본연의 맛을 제공하기 위한 마음을 담아서 만든 카페명이다. 커피 또한 주로 에티오피아커피를 사용한다. 그래서 에디오피아 악숨 커피로도 유명해졌다. 로스팅 매장도 별도로 있다. 큐그레이더인 임대표가 직접 로스팅해 신선한 원두를 제공한다. 이곳 원두는 다른 매장이나 지방에도 공급되고 있고, 일반인 고객도 늘어나는 추세다. 스페셜 악숨커피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카페확장을 하면서 가장 중점을 두었던 것은 커피 본연의 맛에 충실하자였다. 오픈 초기에는 산미가 풍부한 커피를 판매하니 손님들의 반응은 좋지 않았다. 오랜시간 동안 대형 프렌차이즈 커피맛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친숙한 맛이 아니라 고민을 많이 했다. 자신의 선택이 옳은지를 판단하기 위해 한달 동안 스페셜티 매장이 많은 미국을 다녀왔다. 그곳에서 느꼈던 커피 본연의 맛은 두 사람의 의지를 더욱 강하게 만들었고, 초심을 잃지 않고 아비시니아만이 제공할 수 있는 커피맛의 원동력이 되어주었다. 3년후 스페셜티 붐이 일어나 이곳만의 커피는 입소문을 타고 점차 알려지게 되었고, 지금은 쌍용동 1호점과 천안 안서동 2호점을 운영 중이다.좋아하는 일도 난간에 부딪히면 좌절하게 되고, 현실과 타협하게 된다. 그럴 때 마다 임대표는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커피에 대한 연구는 지속해서 이어졌다.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자신만의 색깔이 확실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 느림을 선택했지만, 더욱 탄탄해졌고 어떤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이겨낼 수 있는 자생력을 갖추게 되었다. 다양한 커피 맛을 보여주고 싶다.작지만 힘있는 일을 하고 싶은 사람, 커피에 대한 연구를 통해 자신의 신념이 옳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은 사람, 무료한 커피 한잔의 일상이 아닌 메시지를 전해주는 카페, 그 안에서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고자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는 중이다. “매일 같은 커피맛을 고집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우리가 다양한 경험을 하고 여행을 하며 새로운 음식을 먹어보는 것처럼 커피맛의 다양한 세계를 보여주고 싶다.” 고 말하는 그는 카페 창업 교육뿐 아니라 다양한 활동을 겸하며 늘 배우고 있다고 한다.여행하며 커피를 디자인하는 아비시니아 카페!일상의 쉼표 같은 카페에서 새로운 커피 맛을 알아가고 추억할 수 있는 공간이라면~~~ 수 많은 커피매장들 중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커피 전문점은 임대표처럼 더 많이 고민하고, 시도하고,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는 사람들이 이끌어 나가야 하지 않을까? 가치 있는 삶이란 자기만의 세계관이 뚜렷하고 그에 동반되는 어려움 또한 기꺼이 해쳐 나갈 수 있는 깜이 되는 사람이라 생각한다. 앞으로의 5년, 10년 대한민국 커피 세대교체에 임대표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지금 하는 일이 잘 풀리지 않는다면 일정했던 삶의 패턴을 조금씩 변형해보자. 매일 만나는 사람이 아닌 다른 장소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다른 시각으로 자기 일을 돌아본다면 새로운 곳에서 희망의 불빛이 반짝일지도 모른다. 도전은 늘 두려움과 설렘을 동반한다. 두려움은 그 길을 가는 사람에게는 동반자 같은 것이다. 두려움까지 함께 갈 수 있는 사람이라면 설렘 뒤따라오는 성취감, 성공, 희망, 행복의 무한한 긍정의 에너지가 있다는 것을 잃지 말자.
- 서울 405번 버스는 '수소전기車'..내년 봄엔 6개 도시에서 '쌩쌩'
- 서울시 수소전기버스(사진=현대차)[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현대자동차(005380)의 신형 수소전기버스 30대가 내년부터 서울을 비롯한 전국 6개 도시를 달린다.버스도 친환경차 시대를 맞아 정부는 2022년까지 수소전기버스를 1000대 보급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업계에서는 수소충전소 인프라 확대를 위해 현대차를 비롯한 국내외 13개사가 1350억원을 투자해 수소에너지네트워크 주식회사 ‘하이넷(HyNet)’을 출범, 수소경제 마중물 역할을 강화하기로 했다.수소 밸류체인 업계는 건설경기 위축으로 상용차 수요가 급감한 상황에서 수소전기버스가 새로운 활로가 되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서울시 405번 노선 수소전기버스 투입현대차는 21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 국토교통부, 서울시, 울산·광주광역시, 충남·경남, 창원·서산·아산시 등 지방자치단체와 수소전기버스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MOU에 따라 현대차는 내년 3월부터 서울을 포함해 울산, 광주, 창원, 서산, 아산 등 전국 6개 도시에 시내버스로 활용될 총 30대의 수소전기버스를 순차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앞서 환경부는 총 30대 수소전기버스를 서울(7대), 울산(3대), 광주(6대), 창원(5대), 서산(5대), 아산(4대)에 각각 배정했다. 수소충전소 유무와 지방자치단체의 경유버스 대체 정책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서울시는 이날 산업부, 환경부, 현대차와 별도의 MOU를 맺고 405번 시내버스 정규노선에 수소전기버스를 시범 투입키로 했다. 내년 8월까지 운영되는 이 노선은 염곡동에서 서울시청을 순환하는 왕복 총 43㎞ 구간으로 운영된다. 수소전기버스는 하루 평균 4~5회 운행되며, 수소충전소는 현대차가 운영하는 양재 그린스테이션을 활용키로 했다. 405번 수소전기버스는 지난달 국내 최초로 울산 시내버스 노선(124번)에 투입된 모델(3세대)과 제원과 성능이 같다. 최대 출력은 200kW(킬로와트), 최고 속도는 시속 92㎞, 1회 충전 주행거리는 317㎞(서울 시내모드 기준)다. 현대차의 3세대 수소전기버스는 올해 2월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및 동계패럴림픽’ 후원차량으로 제공된 바 있다.정진행 현대차 사장은 “서울 도심을 달리는 405번 수소전기버스는 어떤 대중교통 수단보다도 깨끗하고 안전하며, 편안한 시민의 이동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현대자동차, 한국가스공사, 에어리퀴드, 효성중공업, 코오롱인더스트리 등 13개 회사는 21일 서울 더 플라자호텔에서 수소충전소 특수목적법인(SPC)인 수소에너지네트워크주식회사(HyNet)에 1,350억원 투자를 공식화하는 출자 MOU를 체결했다.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김영두 가스공사 사장 직무대행,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조명래 환경부 장관, 송효순 에코바이오◇수소충전소 구축 SPC ‘하이넷(HyNet)’ 출범친환경차 시대 개막에 발맞춰 업게는 수소전기버스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는 오는 2050년까지 전세계에 수소전기버스가 누적으로 500만대 가량 보급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오는 2020년부터 차량 성능을 대폭 업그레이드한 차세대 수소전기버스 양산에 돌입한다. 앞으로 다양한 고객 수요를 반영해 수소전기버스 라인업도 강화할 방침이다. 우리 정부도 오는 2022년까지 총 1000대의 수소버스를 보급하겠다는 목표를 지난 6월에 발표했다. 수소전기버스 보조금 신설, 운송사업용 수소버스 취득세 감면 등의 정책도 도입키로 했다. 정 사장은 “수소전기버스를 포함한 수소전기차는 무공해 차량일 뿐 아니라 전용 부품수가 많아 산업 및 고용 측면에서도 그 효용성이 크다”면서 “수소전기차 대중화 시대를 열기 위한 투자와 연구개발(R&D)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수소전기버스 대중화를 위해 수소충전소 인프라 강화에도 나섰다. 이날 현대차와 한국가스공사 등 13개 회사는 수소충전소 특수목적법인(SPC)인 수소 에너지 네트워크 주식회사인 하이넷(HyNet)에 1350억원 투자를 공식화하는 출자 MOU를 체결하는 등 발대식(창립총회)을 개최했다.하이넷은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심사 등의 절차를 완료한 뒤 법인 설립을 마무리하고 본격 활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앞으로 정부, 지자체와 협력을 통해 정부의 수소충전소 보조사업에 참여해 수소충전인프라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한다.하이넷 출자엔 프랑스의 글로벌 산업용 가스 기업인 에어리퀴드, 호주의 에너지기업 우드사이드, 노르웨이 충전설비 기업 넬 등 주요 해외 기업들이 투자의향을 표명했다. 국내에서는 에코바이오홀딩스, 코오롱인더스트리, 효성중공업, 범한산업, 제이엔케이히터, SPG케미칼, 덕양, 발맥스기술 등이 참여했다.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를 수소경제 사회 구현을 위한 글로벌 테스트 베드(시험대)로서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포석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정 사장은 “특히 내년은 수소전기버스가 전국적으로 광범위하게 확대 도입되는 첫해”라며 “시민이 자주 이용하는 버스가 수소전기버스로 점진적으로 대체되고 하이넷 활동이 본격화될 때 우리나라는 수소전기차 대중화 시대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 신인상·대상 2관왕 차지한 최혜진 “더 강해져 돌아오겠다”
- 최혜진. (사진=KLPGA)[장흥(전남)=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더 강해져 돌아오겠습니다.”2018년은 최혜진(19)에게 잊을 수 없는 한해다. 지난해까지 아마추어로 활약하던 최혜진이 이름 뒤에 붙어 있던 ‘a’라는 꼬리표를 떼고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회원번호 ‘1214’를 받고 정식으로 프로 활동을 시작했다. 아마추어와 프로의 차이는 돈에서 시작한다. 아마추어는 규정상 상금을 받지 못하지만, 프로는 성적에 따라 억대의 상금은 물론이고 별도의 후원계약을 통해 거액을 만질 수도 있다. 종종 프로라는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지는 신인들도 있었지만, 최혜진은 달랐다. 그는 ’괴물 루키’ ‘슈퍼 루키’라는 평가에 걸맞은 존재감을 보여주며 한국 여자골프를 이끌 차세대 주자로 눈도장을 받았다. 올해만 2승을 거뒀고, 톱10에도 15번 들었다. 연말 시상식을 앞둔 최혜진은 2013년 김효주(23) 이후 5년 만에 KLPGA 투어 대상과 신인상을 동시에 거머쥐며 바쁜 일정을 앞두고 있다. 프로 첫 시즌을 보낸 최혜진은 “프로 데뷔 첫해를 성공적으로 보냈다고 생각한다”며 “시즌 전 목표로 했던 신인상을 비롯해 KLPGA 투어 한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대상까지 타게 돼 행복하다”고 만족스러워했다.그러나 시즌을 하나씩 돌아보면 아쉬움이 없었던 건 아니다. 최혜진은 컷 탈락했던 순간과 상금왕을 놓친 것에 대해서는 아쉬워했다. 그는 “올 시즌 점수를 주자면 90점 정도 줄 수 있을 것 같다”며 “10점을 뺀 이유는 상금왕을 놓치고 컷 탈락한 대회가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최혜진은 5월 E1채리티오픈에서 올해 유일한 컷 탈락을 경험했다. 이어 “한 시즌을 돌아봤을 때 어이없는 실수도 하고 부끄러운 장면들이 몇 개 있지만, 올해 경기력을 비롯해 정신적으로도 많이 성장한 것 같다”며 “내년 시즌을 마치고는 100점 만점에 100점을 줄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최혜진에게 올해는 아마추어와 프로의 차이점을 확실하게 느낀 한 해이기도 했다. 그는 “아마추어와 프로 무대를 비교했을 때 큰 차이가 있다”며 “가장 부담됐던 건 내가 친 모든 샷이 기록으로 남는다는 것이다”고 기록에 대한 부담이 적지 않았음을 토로했다. 이어 “매주 대회가 열리고 기록이나 상금 순위 등을 신경 써야 하는 스트레스와 압박감이 상당히 컸다”면서 “‘아마추어 때가 좋았지’라고 말하던 선배들의 말이 공감됐다”고 털어놨다. ‘유종의 미’를 기대했던 이벤트 대회 LF포인트 왕중왕전에서 타이틀방어를 눈앞에서 놓친 것도 시즌을 마무리하며 아쉬움으로 남았다. 지난해 9월 프로로 전향을 선언한 최혜진은 이 대회에 초청 선수로 출전해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정규투어는 아니었지만, 존재감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그만큼 최혜진은 이 대회 2년 연속 우승의 기대도 컸다. 그러나 최혜진은 올해 대회에서 첫날 선두를 지키지 못하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둘째 날 경기에서 어이없는 실수가 반복되면서 스스로 무너진 게 패인이었다. 정규투어가 아니었기에 실망이 크지는 않았지만, 최혜진에겐 또 한 번 성장의 발판이 됐다. 최혜진은 “우승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실수가 나와 아쉽지만, 골프가 매번 잘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경험을 자양분 삼아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도록 마음에 새기겠다”고 말했다.2018시즌 모든 일정을 마친 최혜진은 이제 다음 시즌을 위한 준비에 들어간다. 그는 벌써 내년 다관왕이라는 확실한 목표까지 정했다. 그러기 위해선 마음 놓고 휴식을 즐길 여유가 없다. 최혜진은 프로 첫 시즌을 보내며 느낀 문제를 이번 겨울 동안 확실하게 보완해 내년에는 더 강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최혜진은 올해 그린적중률 1위(81%), 드라이브샷 평균거리 4위(253야드), 평균타수 2위(70.1897타) 등 고른 기량을 유지했지만, 페어웨이 적중률(76.2246%)과 평균 퍼트 부문(30.5068타)에선 각각 36위와 44위로 만족스럽지 못했다. 최혜진은 “퍼트를 포함해 그린 주변에서의 쇼트게임 실력을 쌓아야 한다”며 “시즌 막판 퍼트가 흔들리면서 성적을 내는데 어려움이 겪었던 만큼 퍼트에 대한 약점만 보완한다면 내년에는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 '제품 하나로 다양하게'…화장품도 가방도 '멀티'가 대세
- 한 제품에 다양한 기능을 담은 멀티 상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SEP이 최근 선보인 ‘MOTT 키트’(위)와 루이까또즈가 출시한 백팩-미니크로스(아래 왼쪽)와 복조리-탬버린백(오른쪽).(사진=각 사)[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하나로는 부족하다. 한 번에, 하나로, 다양하게….’최근 패션·뷰티 업계에 멀티 제품 바람이 불고 있다. 한 가지 기능에 만족하지 않고 여러 가지 기능을 한 제품에 담는 것이다. 다양한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어 앞으로 관련 제품 출시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CJ ENM 오쇼핑부문의 독립 뷰티브랜드 셉(SEP)이 지난 9월 출시한 ‘엠오티티(MOTT) 키트’ 판매량이 3500개를 돌파했다. 이 제품은 SEP이 올초 다음소프트와 함께 실시한 빅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개발했다. 그 결과 밀레니얼 세대는 화장을 남이 아닌 나를 위한 일상적인 습관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매일 다른 옷을 입듯 매일 ‘그날의 화장(makeup of the day)’를 즐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침부터 잠자리에 들기까지 시간과 상황에 맞는 화장을 하는 셈이다. SEP은 또 여성 고객 4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여성들이 가지고 다니는 메이크업 제품의 개수는 평균 7.62개로, 이를 보관하는 파우치의 평균 무게는 다이어리, 텀블러와 비슷한 285g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를 토대로 개발한 것이 MOTT 키트다. MOTT는 미니멀리즘 트렌드를 반영한 콤팩트한 케이스에 아이섀도와 립앤치크 스틱의 기본 구성에 제품별로 립밤, 홀로그램 하이라이터, 보습 멀티밤이 각각 들어있는 것이 특징이다. 아이섀도와 스틱은 취향에 맞게 재조합해 나만의 메이크업 키트로도 구성할 수 있다.태진인터내셔날의 프랑스 브랜드 루이까또즈는 국내 디자이너 계한희(KYE)와 협업해 독특한 ‘콤비네이션 백’을 선보였다. 지난달 19일 2019 S/S(봄여름) 헤라서울패션위크에서 처음으로 공개한 이번 제품은 펑키하면서도 개성 강한 디자인으로 주목 받았다. 특히 각기 다른 스타일의 가방을 ‘따로, 또 같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한 1+1 형태의 파격적인 시도가 돋보였다. 귀여운 복조리 백 하단에 동그란 탬버린 모양의 화이트 백을 탈부착 해 쓸 수 있도록 달았다. ‘복조리-탬버린’ 백은 하나로 결합해 있을 땐 위아래로 수납공간을 넉넉하게 활용할 수 있고, 따로 떼어내면 각각의 제품으로 사용할 수 있다. 탬버린 백만 별도로 어깨에 메거나 힙색(엉덩이에 걸치는 가방)으로 캐주얼하게 활용하는 식이다. 또 다른 콜래보레이션 제품인 ‘백팩-미니크로스’는 심플한 블랙 백팩에 화이트 크로스백을 앞면에 결합한 형태로, 떼었을 때와 붙였을 때 전혀 다른 느낌의 가방이 된다. 마지막으로 카메라 가방과 미니파우치가 콤비를 이룬 ‘카메라백-미니파우치’도 있다. 앞면의 그물망에 쏙 들어가는 작은 파우치를 결합할 수 있는 방식으로 디자이너 계한희의 재치 있는 감각이 돋보인다.업계 관계자는 “멀티 제품은 제품 하나로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어 실용적이면서 개성을 뽐내기에도 좋다”며 “장기간 경기부진으로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들에게 특히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과기정통부, 오늘부터 ‘2018 전파방송산업 진흥주간’ 개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가 19일부터 25일까지 한 주간 ‘5G 시대’의 핵심 자원인 전파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산학 교류 및 산업 활성화를 위해 『2018 전파방송산업 진흥주간』을 개최한다.과기정통부가 주최하고 한국전파진흥협회,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한국전자파학회, 전자신문, 디지털타임스가 공동으로 주관해 올해로 19회를 맞이했다.‘우리가 앞서가는 5G 세상, 모두가 누리는 ’을 주제로 전문가 토론, 대국민 체험 프로그램 등 전국 각 지에서 18개의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된다.오늘,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전파방송 기술대상, 각종 공모전에 대한 시상식과 전파방송산업 진흥 유공자에 대한 공로패 수여식이 진행된다.전파방송기술대상은 ㈜인텔리안테크놀로지스, 전파분야 논문 공모전 대상은 KAIST 안병권 박사가 수상한다. 전파방송 진흥유공자에는 김용수 前과기정통부 2차관 등 3인이 선정됐다.개막식 부대행사로 5G 서비스 시연 및 인증장비 전시가 진행되며, 3.1절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별도 부스가 운영된다.SKT·KT·LG는 AR서비스·VR라이브TV 등 5G 서비스를 시연하고, 삼성은 5G 인증 기지국 장비를 전시한다.전문가 토론회는 개막식이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다. 5G시대를 선도하는 전파진흥기본계획, 5G 스펙트럼 새로운 산업의 장을 열다, 5G 시대의 미래전파기술 및 정책워크숍, 2018 무선전력전송 컨퍼런스, 차세대 방송과 실감미디어 기술 세미나, 주파수공동사용(TVWS) 활성화 워크숍 등이 열린다.2018 전파 엑스포는 11월 22일(목)부터 11월 25일(일)까지 국립광주과학관에서 진행되며, 전시·체험행사 등 22개의 프로그램을 통해 어린이와 청소년이 전파에 대한 탐구심을 고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차세대 방송과 실감 미디어 기술 세미나는 11월 21일(수)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개최되며, 초고화질(UHD), 가상현실(AR/VR) 등에 대한 방송기술의 동향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다.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은 “12월 1일 5G 주파수 전파송출로 개막되는 5G 시대는 이전과 다른 새로운 시대인 동시에 우리에게는 또 한 번의 혁신성장과 발전의 기회를 가져다 줄 것”이라며 “이번 행사가 전문가들에게는 5G 시대에 전파방송산업의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장이, 국민들께는 5G 시대를 미리 만나보고 경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LH, 서북부 최대 신도시 운정신도시 문화시설용지 분양
- [이데일리 박민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수도권 서북부 최대 신도시인 경기도 파주운정신도시 내 유일한 문화시설용지 1필지를 공급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에 공급하는 토지는 1만2881㎡ 규모이며, 공급(예정)금액은 197억840만원이다. 건폐율 60%, 용적률 250%로 층고제한은 별도로 없다. 주용도인 공연장 및 전시장은 건축물 연면적의 60% 이상을 확보해야 하고, 근린생활시설은 연면적의 20% 이하로만 허용된다. 운정지구는 4만여 가구 이상이 이미 입주를 마치고 거주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공연장, 전시장 등 문화시설이 부족해 입주민들의 문화서비스 수요가 충족되지 못하는 상황이다. 지구 내 유일한 문화시설용지인 이번 공급토지를 매입해 문화시설로 개발하게 되면 운정지구 내 문화서비스 시장을 독점할 수 있어 투자가치가 매우 높다는 게 LH측 설명이다. LH관계자는 “향후 사업지구 인근 운정 3지구까지 준공되면 총 10만여 세대가 거주하는 수도권 서북부 최대 규모 신도시를 배후 수요로 품게 돼 안정적인 수익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공급 일정은 오는 11일 1순위 신청접수 및 개찰, 12일 2순위 신청접수 후 개찰 및 추첨을 진행하고, 18일과 19일 양일간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순위별 신청자격은 1순위는 3년 분할납부 조건으로 분양 신청하는 자이며, 2순위는 5년 분할납부 조건으로 분양 신청하는 자이다. 공급예정가격 이상의 최고가 입찰자를 낙찰자로 결정하는 경쟁입찰방식으로 주인을 찾는다.한편 운정신도시는 일산에서 2km, 서울에서 20km 거리에 있는 수도권 서북부 거점 신도시로서 운정3지구와 교하지구를 포함하면 사업지구 총면적이 1866만㎡에 달한다. 일산 신도시의 1.2배, 분당 신도시와 맞먹는 총 25만명의 인구를 수용하게 된다. 제2자유로를 이용하면 운정신도시에서 서울 상암까지 20분대에 도달할 수 있으며, 연말 착공 예정인 GTX A노선이 개통되면 교통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돼 서울역까지 10분대, 삼성역까지는 20분대에 도달 가능한 서울생활권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