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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두순 방지법' 국회 통과...거주지 건물번호도 공개
  • [밑줄 쫙!]'조두순 방지법' 국회 통과...거주지 건물번호도 공개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오른쪽)이 2일 국회 여성가족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사진=연합뉴스)첫 번째/성범죄자 거주지 알리는 ‘조두순 방지법’ 통과성범죄자 거주지의 도로명과 건물번호까지 공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일명 ‘조두순 방지법’이 지난 2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여가위)를 통과했어요. 조두순과 같은 10년 이전 성범죄 신상정보 등록·열람 대상자도 포함돼요.◆성범죄자 도로명·건물번호 정보 공개여가위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을 위원회안으로 의결했어요.이에 청소년성보호법 구법에 따라 성범죄자의 신상정보 등록·열람 대상자로서 ‘공개명령’을 받은 자의 주소와 실거주지를 ‘읍면동’까지만 공개하도록 한 부칙을 개정해 ‘도로명주소 및 건물번호’까지 공개할 수 있게 됐어요.조두순과 같이 ‘10년 법 개정에 따라 기존에 읍면동까지 공개되던 신상정보 등록·열람 대상자’도 이번 법 개정으로 도로명 주소와 건물번호까지 공개할 수 있어요.◆16세 미만 청소년 상대 성매매 유인 등 가중처벌현재 장애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성을 사는 행위를 하거나, 성을 사기 위해 유인·권유한 경우에만 해당 형의 2분의 1까지 가중 처벌하고 있는데요. 앞으로는 16세 미만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성매매 및 성매매 유인·권유 행위도 동일하게 가중 처벌 할 수 있어요.최근 형법 제305조 개정으로 의제강간 관련 보호 연령이 16세로 상향되고, 성매매에 유입된 아동·청소년을 ‘피해아동·청소년’으로 보호하는 내용으로 청소년성보호법이 강화된 것과 같은 취지에요.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성범죄에 사회적 경각심을 높이고 보호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성범죄 신고 의무 대상 기관을 확대하는 내용 또한 이번 개정 법률에 담겼어요.◆여가위 이정옥 장관 ‘발언권 제한’ 초유 상황국회 여가위가 지난 2일 ‘조두순 방지법’을 처리하는 자리에서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이 한 마디도 말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어요.앞서 이 장관은 지난달 5일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범죄로 인해 내년 4월 치러질 재·보궐선거를 두고 ‘성인지 감수성 집단학습 기회’라고 발언해 뭇매를 맞았는데요. 이날 전체회의에 나온 국민의힘 의원들의 ‘이 장관 발언권 제한’ 요구가 이 같은 사태의 이유로 알려졌어요.여가위 야당 간사인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은 전체회의에 앞서 “여야 합의로 오늘 이 장관의 발언권을 제한하기로 했다”며 “이 장관은 오늘 앉은 자리가 얼마나 무겁고 엄중한 자리인지, 여가부가 성폭력 피해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생각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어요.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이정옥 장관을 여가부 장관으로 인정할 수 없음을 밝히고 사퇴를 촉구한다”고 덧붙였어요.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3일 오전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사범대학부속여자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고사장으로 향하고 있다. 서울시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서울시는 수능일 수험생 격려를 위한 시험장 앞 대면 응원행사를 금지했다.(사진=연합뉴스)두 번째/수험생 49만명 ‘코로나 수능’ 치러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지난 3일 오전 8시40분부터 전국에서 일제히 시작됐어요.◆수능 지원자 역대 최소...확진자·격리자도 응시이번 수능 지원자는 49만3433명으로 1년 전인 2020학년도보다 10.1%(5만5301명) 줄었어요. 지원자 규모는 수능 제도가 도입된 1994학년도 이후 역대 최소로, 50만명 밑으로 떨어진 것도 사상 처음이에요.수험생은 줄었지만 시험장·시험실은 오히려 늘었어요. 지난 2일 기준 시험장은 전국 86개 시험지구에 1383개가 마련됐는데요. 작년(1185)보다 198개 늘어난 셈이에요.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일반 시험실 당 수험생을 28명에서 24명으로 줄이고, 확진자·자가격리자·의심 증상자를 위한 시험실도 따로 마련한 영향이에요.이날 37.5도 이상의 열이 있거나 기침 등 의심 증상을 보이는 수험생은 2차 체크에서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경우 일반 시험장이 아닌 별도의 시험실에서 시험을 봤어요. 자가격리자는 일반 시험장과 떨어진 별도 시험장에서, 확진자는 병원·생활치료센터에서 각각 응시했어요.◆‘코로나 수능’ 우여곡절이번 수능은 애초 11월 19일로 예정됐었는데요. 코로나19로 1학기 개학이 3월에서 4월로 늦춰지면서 시험일정도 2주 뒤로 미뤄졌어요.지난달 중순 이후 코로나19 3차 대유행에 따라 수능을 미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었는데요. 교육부는 수능 이후 대학별 평가와 내년 신학기 일정 등 수능을 재차 연기할 경우 빚어질 더 큰 혼란을 고려해 예정대로 진행했어요.교육부가 ‘코로나 수능’에 대비하기 위해 책상 앞면에 가로 60cm, 높이 45cm 크기로 설치한 칸막이와 관련해서도 논란이 있었는데요.수험생들은 칸막이가 놓일 경우 책상 공간이 좁아져 시험을 치르는 데 방해가 될 수 있다며 불만을 터뜨렸어요. 칸막이의 재활용이 어렵다는 이유로 환경을 생각하지 않은 대책이라는 비판도 제기됐었죠.◆수능 출제위원장 “코로나 상황 감안...초고난도 피해”수능 출제위원장인 민찬홍 한양대 교수는 지난 3일 2021학년도 수능 출제 기조와 관련해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기준으로 예년과 같은 출제 기조를 유지하고자 했다”고 밝혔어요.민 위원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수능 출제 브리핑에서 “학교 교육을 통해 학습된 능력 측정을 위해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문제를 냈다”며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 중심으로 출제함으로써 고교 교육의 정상화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고 말했어요.코로나19로 중위권이 붕괴하고 재학생·졸업생 간 학력 격차가 나타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민 위원장은 “6, 9월 모의고사 분석을 통해 졸업생과 재학생 간의 학력 격차, 재학생들 내에서 성적 분포 등에 있어 예년과 달리 특이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어요.출제할 때 코로나19를 고려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그는 “재학생들이 학습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고 처음에 출제 계획을 세우는 단계에서 이번 시험이 특별히 어렵다는 인상을 받지 않도록 하는 데 최대한 주의를 기울였다”고 대답했어요.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40명으로 이틀째 500명대를 이어간 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보건소 선별진료소에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대기하고 있다.(사진=뉴시스)세 번째/신규 확진 540명...이어지는 '3차 대유행'전국 곳곳에서 코로나 3차 대유행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수능일인 지난 3일 신규 확진자는 540명 발생했어요. 방역당국에선 현 추세가 이어지면 1~2주 뒤 하루 확진자가 1000명에 달할 것이라고 경고했어요.◆거리두기 격상에도 잡히지 않는 확산세최근 모임, 학교, 학원, 사우나, 교회 등 다양한 일상 공간을 매개로 한 집단감염이 전국 17개 시도 전역에서 속출하고 있는 데다 바이러스가 생존하기 더 유리한 겨울철로 접어들면서 확산세가 쉽게 꺾이지 않는 상황이에요.방역당국은 이날 49만명이 시험을 보는 수능 이후 이번 주말까지가 최대 고비라는 판단하에 방역의 고삐를 더욱더 죄면서 필요할 경우 수도권은 물론 전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추가로 격상한다는 방침이에요.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회의에서 “확진자 규모가 500명대에서 줄어들지 않고 있다”며 “코로나 바이러스는 호흡기 증상뿐만 아니라 뇌에 침투하면서 후각과 미각 상실을 일으키고 중추신경계를 심각하게 감염시킬 수도 있다고 한다”며 신속한 검사를 당부했어요.◆지스카르 데스탱 전 프랑스 대통령 코로나 합병증에 별세발레리 지스카르 데스탱 전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 3일(현지시각) 향년 94세로 별세했어요. 현지 언론들은 사인을 코로나19에 따른 합병증이라고 전했어요.AFP통신은 유족이 지스카르 데스탱 전 대통령이 코로나19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고 보도했고, 지스카르 데스탱 전 대통령이 설립한 재단 측도 사인이 코로나19에 따른 합병증이라고 발표했어요.지스카르 데스탱 전 대통령은 올해 폐 질환과 심장 문제로 병원에 여러 차례 입원해 치료를 받았어요.지스카르 데스탱은 전임 조르주 퐁피두 대통령이 재임 중 갑자기 숨지며 치러진 1974년 대선에서 우파 후보로 나와 좌파의 프랑수아 미테랑을 누르고 대권을 잡았어요.1974~1981년 프랑스를 이끈 지스카르 데스탱은 유럽경제공동체(ECC)를 강화해 유럽연합(EU)으로 발전하게 하는 기반을 만들고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 창설에도 역할을 했어요.◆영국 세계 최초 화이자 코로나 백신 승인영국이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코로나 백신을 승인했다고 가디언이 지난 2일(현지시각) 보도했어요. 영국은 가장 먼저 코로나 백신을 승인한 국가가 됐어요.영국 정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백신을 승인하라는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의 권고를 받아들였다”고 밝혔어요. 영국은 현재까지 4000만회 접종할 수 있는 분량의 백신을 주문했어요. 화이자 백신은 3상 임상에서 95% 효과가 확인됐어요.영국은 백신 긴급사용 승인을 하면서 미국보다 먼저 코로나 백신을 승인한 서방 국가가 됐는데요. 앞서 러시아가 지난 8월 “세계 최초의 백신을 개발했다”고 선언했지만 아직 3상 임상이 끝나지 않았어요./스냅타임 고정삼 기자
2020.12.04 I 고정삼 기자
SK그룹 알짜 계열사 TNS, 사모펀드에 팔린다
  • [단독]SK그룹 알짜 계열사 TNS, 사모펀드에 팔린다
  •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SK그룹이 연간 수백억 원대 영업이익을 올리는 알짜 통신 계열사의 매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고 최태원 회장이 강조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중 친환경 신사업 투자를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SK건설, 알짜 자회사 SK TNS 매각 추진[이데일리 문승용 기자]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건설은 100% 자회사인 SK TNS의 경영권을 사모펀드(PEF)에 매각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SK TNS는 SK그룹의 통신망 공사를 전담하는 우량 계열사다. 당초 SK건설의 한 사업부였으나 해외 플랜트 공사 적자로 SK건설이 유동성 위기를 겪던 지난 2015년 별도 회사로 분리됐다. SK건설은 분사 직후 SK TNS 지분의 50%에 해당하는 전환상환우선주(RCPS·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우선주)를 발행해 이음 프라이빗에쿼티(PE)와 KDB캐피탈로부터 1600억원을 수혈했다. 이번에 SK건설이 SK TNS 매각에 나설 수 있게 된 것은 SK TNS가 최근 우선주 상환을 모두 완료하고 주식을 소각했기 때문이다. SK TNS는 전환상환우선주 발행 당시 우선주 보유자 동의 없이 회사의 보통주를 처분하지 않겠다는 약정을 맺은 바 있다. SK TNS의 경영권 매각 대금은 5000억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이음 PE 등이 인수했던 의결권 없는 지분 50%의 5년 전 가치만 1600억원이다. SK TNS는 연간 매출액이 6000억~7000억원, 영업이익은 400억원 내외에 달하는 알짜 회사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가 발주하는 기지국·중계기·광선로·전용망 등 그룹 계열사 일감에서 발생하는 매출이 회사 전체 매출의 98%에 이른다. 5세대 이동통신(5G) 투자 확대로 향후 실적 전망도 밝다. ◇그룹 ESG 방침 따라 친환경·신에너지 기업 탈바꿈그래픽=문승용 기자이번 매각은 SK그룹이 추진 중인 그룹 사업 재편의 하나로 풀이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미래 성장 전략으로 ESG 경영을 내세운 이후 SK그룹은 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최근엔 한국 기업 최초로 SK텔레콤, SK하이닉스 등 그룹 내 8개사가 오는 2050년까지 사용 전력량 100%를 태양광·풍력 등 재생 에너지 전력으로 조달할 것을 약속하는 ‘RE100(재생에너지 100%)’에 가입했다. SK건설도 그룹의 이 같은 방향에 따라 친환경·신에너지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8월 국내 최대 폐기물 처리 업체(종합 환경 관리 업체)인 EMC홀딩스를 사모펀드 운용사 어펄마캐피탈로부터 약 1조500억원에 인수키로 하고 지난달 100% 자회사인 디에코플랫폼을 신설해 최종 지분 인수를 앞두고 있다. 또 SK건설은 SK TNS뿐 아니라 환경 사업체인 TSK코퍼레이션 투자 지분 전량(16.7%)을 해외 사모펀드 운용사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에 1968억원에 매각하기로 하는 등 비주력 사업 부문 및 자산 매각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사업 투자 확대를 위한 실탄을 마련하는 셈이다. SK건설은 친환경·신에너지 사업 담당 조직을 신설하고 사명 변경도 추진 중이다. 내년에 새로운 사업 방향에 걸맞은 SK에코플랜트, SK임팩트, SK서클러스 등 후보군 중 하나로 회사 이름을 바꾸겠다는 것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SK TNS는 재무가 탄탄하고 현금 창출 능력이 우수해서 업계에선 누구나 탐내던 매물”이라며 “이런 알짜 회사를 매각하는 것은 신사업 재편을 위한 그룹의 의지가 그만큼 강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K건설은 “그룹의 딜(경영권 거래)과 관련해서는 확인해줄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2020.12.03 I 박종오 기자
셀레믹스, 中에 1.2억원 규모 시퀀싱 솔루션 제품 수주
  • 셀레믹스, 中에 1.2억원 규모 시퀀싱 솔루션 제품 수주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바이오소재 기술기업 셀레믹스(331920)가 중국의 칭커 바이오로지칼 테크놀로지(TsingKe Biological Technology, 擎科生物)로부터 독자 개발한 차세대 시퀀싱 솔루션 ‘BTSeq™’ 제품에 대한 초도 양산 물량을 수주했다고 3일 밝혔다. 주문 규모는 파일럿 테스트용 물량을 포함, 약 1억2000만원이다.셀레믹스가 이번에 수주한 BTSeq™ 제품은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법(NGS) 기반의 신개념 시퀀싱 제품으로, 일반 NGS로는 효율성의 한계로 처리하지 못했던 여러 형태의 염기서열을 분석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의 생어(Sanger) 방식 대체나 바이러스 분석 등 다양한 시장에 적용될 수 있어 확장성이 크다”며 “셀레믹스는 지난해 12월 칭커 바이오로지칼 테크놀로지(이하 칭커)와 BTSeq™ 기술 검증 및 상용화에 관한 의향서(LOI)를 체결하고 지난 10월 칭커 남경 지사에서 BTSeq™ 제품의 성능 검증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문 물량은 칭커사의 유전자 합성 서비스에 적용하기 위한 것으로, 추가 검증을 통해 대량의 염기서열 분석 샘플에도 BTSeq™ 기술이 적용될 계획이다. 셀레믹스는 내년 초 칭커사와 BTSeq™의 지속적 공급을 위한 계약을 별도로 체결할 예정으로, 이를 대비한 BTSeq™ 제품 양산체제에 본격 돌입한다. 이용훈 셀레믹스 공동대표는 “시퀀싱 솔루션은 진단과 치료뿐 아니라 바이러스 분석 및 동식물 유전체 분석 등에도 폭넓게 활용 가능해 매우 중요하다”며 “기존 NGS 제품과 BTSeq™ 계열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해 유럽, 아시아, 중동에서 유일한 타깃 캡처 키트 업체로서 세계시장 점유율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셀레믹스는 지난 4월 GC녹십자지놈과 협업을 통해 ‘G-셀레믹스 코로나19 BTSeq™ 염기서열분석 서비스’를 출시하고 한국, 중국, 일본을 포함한 전 세계 6개국에 BTSeq™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2020.12.03 I 유준하 기자
100% 분해 바이오플라스틱 양산한다…유망기업에 30억원 지원
  • 100% 분해 바이오플라스틱 양산한다…유망기업에 30억원 지원
  • [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정부가 미래 유망산업인 친환경 바이오플라스틱 개발·보급에 속도를 낸다.유망 중소·벤처기업의 사업화에 3년간 최대 30억원을 투입하면서 산업경쟁력을 키우겠다는 복안이다.산업통상자원부는 3일 열린 혁신성장전략회의에서 범부처 바이오산업 혁신 태스크포스(TF)가 마련한 ‘화이트바이오 산업 활성화 전략’을 확정했다.화이트바이오는 기존 화학산업의 소재를 식물 등 재생 가능한 자원을 이용하거나 미생물, 효소 등을 활용해 바이오 기반으로 대체하는 산업을 말한다. 최근 미국, 유럽연합(EU) 등 선진국에서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 해결, 탄소 저감 등을 위한 대안으로 주목받는다.화이트바이오의 핵심인 바이오플라스틱은 옥수수와 같은 식물 바이오매스 등을 이용해 만든 플라스틱이다.국내에서는 SK, LG화학 등 석유화학 기업과 CJ제일제당[097950] 등 발효전문 대기업을 중심으로 관련 기술 개발이 진행 중이다. 하지만 가격이 비싸 경쟁력이 떨어지고 국내 시장이 좁아 사업화 속도가 나지 않고 있다.이에 정부는 민간 기업의 투자 효과를 높여 바이오플라스틱 개발·보급을 확대하고자 제품화 및 신규 소재 개발을 위한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먼저 PLA, PBAT 등 이미 상용화된 생분해성 소재를 활용한 포장재, 생활편의용 제품 등 15종의 바이오플라스틱 제품 개발을 추진한다.중장기적으로 바이오 기반 차세대 소재 개발을 위해 균주개발-공정개발-대량생산-제품화 등 전주기 R&D 지원에 나선다.일반 플라스틱과의 분리배출 유도, 연 1t 규모의 소규모 실증 처리시설 구축에 이어 장기적으로는 별도 처리시스템(매립·소각·에너지회수 등)을 마련할 방침이다.화이트바이오 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고자 섬유, 화장품, 의약품 등 다양한 산업군을 대상으로 고부가가치 제품 기술개발 지원을 확대한다.유전자가위(유전체에서 원하는 부위의 DNA를 정교하게 편집할 수 있는 기술) 등 바이오 신기술을 적용한 화이트바이오 제품의 개발 촉진을 위해 위해성 심사와 생산 승인 등 절차를 간소화할 계획이다.산업 생태계 활성화 차원에서 화이트바이오 제품개발 및 산업화 관련 기술교육 인력을 연간 15명에서 30명으로 늘리는 등 인재 양성에 주력하고, 중소기업의 특허 취득 및 해외시장 개척을 지원한다.또 바이오화학 소재 공인인증센터(울산), 4D 바이오 융합소재 산업화 지원센터(충북) 등을 통해 아이디어를 상용화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한편 화이트바이오 분야 유망 중소·벤처기업을 선정해 3년간 최대 30억원의 사업화 비용을 지원할 예정이다.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화이트바이오 산업은 탄소 저감,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 등에 있어 유용한 해결책이 될 것”이라며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2020.12.03 I 김상윤 기자
 49만명 수험생, 사상 초유의 '코로나' 수능 치룬다
  • [밑줄 쫙!] 49만명 수험생, 사상 초유의 '코로나' 수능 치룬다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질 양천국 영상고등학교 방역 관계자들이 1일 시험실 소독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첫 번째/ 사상 첫 '코로나' 수능 ... 확진·격리자 포함 49만명 응시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세를 보이는 상황 속에서 오늘 국내 최대 규모의 시험인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치러져요.◆일반 수험생·자가격리자·확진자 나눠 응시이번 수능일은 애초 11월 19일이었어요. 하지만 코로나19로 1학기 개학이 미뤄지면서 수능도 2주 연기됐죠. 코로나19 탓에 시험장 모습도 예년과 달라졌어요. 수험생들은 일반 수험생, 자가격리자, 확진자로 나눠 시험을 응시해요.일반 수험생은 발열 검사를 받은 뒤 이상이 없을 경우 사전에 고지된 일반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러요.하지만 37.5도 이상의 열이 나거나 기침, 인후통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는 수험생은 일반 시험장 내에 별도로 마련된 별도 시험실에서 시험을 치게 됩니다. 별도 시험장은 일반 시험장별로 5~6개가량 있으며 시험실 당 인원을 4명으로 제한해요. 확진자의 경우 병원·생활치료 시설에서 감독관 보호 조치 아래 수능을 치른다고 하네요.◆코로나19로 시험장·시험실 증가해 이 때문에 수능 시험실·시험장은 작년보다 크게 늘었어요. 지난달 26일 기준으로 전국 수능 시험장은 1381곳, 시험실은 3만1459개로 1년 전보다 50% 가량 증가했어요.그 중 자가격리 수험생을 위한 별도 시험실은 784개로 약 3800명을 수용할 수 있어요. 확진자는 172명까지 응시할 수 있는 병상을 확보했어요.시험감독·방역 등 관리 인력도 작년보다 약 3만 명 늘어났어요. 이렇게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시험을 보는 수험생은 총 49만3433명이에요. ◆응시 내내 '마스크' 착용...망사 ·벨브형 안돼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수험생들은 응시 내내 '마스크'를 꼭 착용해야 해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시험장에 입실할 수 없어요.마스크 종류도 유의해야 해요. 일반 시험장에서는 KF 기능이 없는 일반 마스크를 착용해도 괜찮아요. 하지만 감염원 배출 우려가 있는 밸브형 마스크나 망사 마스크는 사용할 수 없어요.다만 코로나19 의심증상 수험생이 있는 일반 시험실 내 별도 시험실과 자가격리자가 시험을 치는 별도 시험장에서는 KF80 동급 이상의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해요.마스크의 오염, 분실에 대비해 여분의 마스크를 챙기는 것도 중요하겠어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국무위원식당에서 열린 제11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두 번째/ 홍남기 "이달 3.9만호 공실공공임대 입주자 모집"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일 이달까지 3만 9000호의 공실 공공임대주택 입주자를 모집할 계획이라고 밝혔어요.공실 공공임대 3만9000호에는 수도권 1만6000호, 서울 5000호가 포함돼요.◆"전세시장 안정 도모...대책 물량 신속 공급"홍 부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부동산 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공실 물량을 보증금 비율 80%의 전세형으로 전환해 연말까지 기존 요건대로 입주자를 모집하겠다"고 설명했어요.앞서 발표한 대책 물량을 신속하게 공급해 전세 시장 안정을 도모하겠다는 취지에요.최근 주택시장의 매맷값과 전세값이 상승하며 부동산 시장에 대한 불안심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죠.◆소득·자산 요건 적용 안 해...신청자 많으면 예외정부는 서민·중산층 주거안정방안에서 발표한 대로 입주자 선정에서 소득·자산 요건을 적용하지 않는다고 해요. 취약계층이 아니더라도 입주자 신청을 할 수 있다는 의미죠.다만 신청자가 물량보다 많을 경우에는 소득 기준을 적용할 방침이에요.입주자 모집 이후 남은 공실물량에 대해서는 준비가 되는 대로 연말 통합해 모집할 계획이라고 해요.홍 부총리는 "향후 2년간 총 11만4000호의 전세형 공공임대가 충실하게 공급되면 공급 물량이 평년 수준을 상회해 불안심리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어요.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세 번째/ 신규확진 511명·자가격리 7만명...병상 부족 우려도사흘 연속 400명대를 기록한 신규 확진자 수가 지난 2일 기준 나흘만에 다시 500명대로 늘어났어요. 이와 함께 중증환자를 위한 병상이 부족하다는 우려도 제기되며 방역당국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어요.◆나흘만에 다시 500명대...지역 493명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가 511명 발생했다고 발표했어요. 이로써 누적 확진자 수는 3만5163명으로 증가했어요.신규 확진자 511명의 감염경로는 지역발생이 493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어요. 해외유입은 18명에 그쳤어요.지역발생 신규 확진자는 대부분 수도권을 중심으로 발생했어요. 이날 수도권에서 나온 확진자 수는 서울 192명, 경기 143명, 인천 21명 등이에요.◆정 총리 "자가격리 7만명 역대 최고" 자가격리자도 7만 명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어요.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틀 전부터 자가격리자가 역대 최고치인 7만 명을 돌파할 정도"라며 "이번 주말까지 확산과 진정을 판가름하는 중대한 기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어요.◆입원 가능한 중환자병상 59개...전체의 10% 한편 확진자 수가 증가에 따라 즉시 입원이 가능한 위·중증 환자 병상도 59곳밖에 남지 않았다고 해요. 전국 560개 코로나19 전용 병상 중 단 10% 만이 당장 사용할 수 있는 것이에요.경남과 전북, 전남 지역의 경우 중환자 병상이 모두 사용 중이어서 현재 사용 가능한 병상이 단 한 개도 없어 우려가 커지고 있어요.수도권도 상황이 좋지 않기는 마찬가지에요. 현재 수도권에서 사용 가능한 병상은 서울 7개, 경기 9개, 인천 11개라고 해요./ 스냅타임 박서빈 기자
2020.12.03 I 박서빈 기자
"1회 충전에 500km"‥현대차, 전기차 플랫폼 E-GMP로 전동화 가속
  • "1회 충전에 500km"‥현대차, 전기차 플랫폼 E-GMP로 전동화 가속
  •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2일 공개한 전기차(EV) 전용 플랫폼 E-GMP는 고성능·고속 충전·주행거리 500km 이상 등 차세대 전기차를 실현하는 전용 플랫폼의 완성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E-GMP는 전기차만의 혁신적 기술이 대거 적용된다. 먼저 전기차의 오랜 고민거리로 남은 배터리 충전 부분에서 혁신을 이뤄냈다. E-GMP는 전기차만을 위한 최적화 구조로 설계돼 1회 충전으로 국내 기준 500km 이상 주행할 수 있다. 국내에서 전기차의 경쟁력 중 하나로 보는 지표인 서울-부산(440km) 거리를 별도의 충전 없이 주파하고도 배터리 여유가 남을 만큼 전기차 업체 중 최고 수준이다.배터리 충전에서도 뛰어난 성능을 보인다. 800V 충전 시스템을 갖춰 초고속 급속충전기 이용 시 18분 이내 80% 충전이 가능하다. 특히 기존 800V 충전 시스템을 갖춘 전기차는 400V 충전 시스템 인프라 사용을 위해서는 별도의 부품을 필요로 했지만, E-GMP는 별도의 부품 없이 초고속 충전기와 기존 급속충전기를 모두 이용할 수 있는 멀티 급속충전 시스템을 탑재했다. 이는 현대차그룹이 세계 최초로 E-GMP에 적용한 특허 기술이다.아울러 배터리를 하단에 위치시키면서 활용 공간도 대폭 확장했다. 그 결과 짧은 오버행으로 개성 있는 디자인이 가능해져 탑승공간을 확장하고, 길어진 휠베이스를 통해 승차감과 주행안정성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될 예정이다. 내연기관 플랫폼에서는 필수적이었던 차체 바닥의 센터터널을 없애고 배터리를 중앙 하단에 배치하면서 실내 바닥이 편평해져 후석 승객공간도 넓어졌다.E-GMP에는 내연기관과 전혀 다른 새로운 파워트레인인 ‘PE 시스템’도 탑재된다. PE 시스템은 기존 내연기관의 엔진을 포함한 파워트레인 시스템을 대체하는 구동 시스템으로, 전기차 구동을 위한 모터와 감속기, 모터를 제어하는 인버터, 에너지를 담고 있는 배터리로 구성된다. 모터의 최고 속도를 기존 대비 30~70% 높이고 감속비도 33% 향상했다. E-GMP는 보조배터리 역할도 할 수 있다. 기존 전기차는 외부에서 차량 내부로의 단방향 전기 충전만 가능했지만 E-GMP는 통합 충전 시스템(ICCU)과 차량 충전관리 시스템(VCMS)을 통해 별도의 추가 장치 없이도 차량 외부로 전력을 공급하는 기능을 갖춰 야외에서 전자제품을 사용하거나 다른 전기차를 충전하는 데 이용할 수 있다.현대차그룹은 E-GMP 기반 전기차의 주행 성능에 자신감을 보였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차는 0km에서 100km(제로백) 도달 시간은 3.5초 미만, 최고 속도 260km/h까지 구현 가능하다. 이에 따라 전기차 시장에서 위상을 공고히 하기 위해 E-GMP 기반 고성능 라인업도 적극 확대할 계획이다.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그룹 연구개발본부장(사장)은 “우선 순위는 아니지만 E-GMP 성능이 너무 훌륭하기 때문에 고성능 라인업도 만들어야 한다”며 “출시를 고려하고 있고, 기술도 가지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현대자동차(005380) 고성능N 뿐만 아니라 기아자동차(000270), 제네시스도 고성능 버전으로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이원희 현대자동차 사장이 지난 10월 30일 오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열린 ‘미래차 전략 토크쇼’에서 현대자동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현대차그룹은 이날 공개한 E-GMP 플랫폼을 통해 오는 2025년까지 전용 전기차 11종을 포함해 총 23종 전기차 출시를 차질없이 진행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연간 100만 대를 판매해 명실상부한 전기차 글로벌 최선두 업체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SNE리서치 등 분석기관에 따르면 현재 현대·기아차는 올해 3분기 누적 전기차 판매에서 테슬라·폭스바겐·르노닛산얼라이언스에 이어 글로벌 4위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순수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을 통해 내년부터 오는 2024년까지 △준중형 CUV △중형 세단 △대형 SUV 등 3종의 전용 전기차 라인업을 우선 선보인다. 기아차는 ‘Plan S’에 기반해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을 20%까지 확대한다.다만 전동화 전략에 따라 테슬라 등 경쟁 업체들이 배터리 내재화를 추구하고 있는 것과 달리 현대차그룹은 배터리 내재화 가능성에 대해서 일단 부인했다. 현대차그룹은 기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에 적용되는 배터리와 관련해 LG화학(051910), SK이노베이션(096770)과 협력을 이어나가면서, 최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삼성SDI(006400)까지 방문하며 국내 배터리 업체들과의 관계를 넓혀가고 있다.알버트 비어만 본부장은 “남양연구소에서 리튬이온 전지를 대체할 전고체 전지에 대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면서도 “지엽적인 부분에서 현대차그룹의 기술개발이 적용될 수는 있겠지만, 한국의 배터리 제조업체들과 협력하는 것에 만족하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차그룹은 그동안 독자적인 배터리 생산 필요성 느끼지 못했다”고 선을 그었다.
2020.12.02 I 송승현 기자
빠른 충전·장거리 주행‥베일 벗은 정의선 전동화 전략
  • 빠른 충전·장거리 주행‥베일 벗은 정의선 전동화 전략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전동화 전략으로 오는 2025년까지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우뚝 서겠다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청사진이 공개됐다. 현대차그룹은 혁신적인 충전속도와 주행거리를 구현해 낸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선보이며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 승부수를 띄웠다.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1월 2일 2020년 신년회를 개최하며 ‘미래 시장 리더십 확보 원년’을 삼았다. (현대자동차그룹 제공)현대차그룹은 2일 ‘E-GMP 디지털 디스커버리’ 행사를 열고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의 기술적인 특장점과 새로운 고속화 모터, 배터리 시스템 등을 선보였다. E-GMP는 현대차그룹이 전기차 도약의 원년으로 삼은 2021년부터 순차적으로 선보일 현대자동차(005380) ‘아이오닉5’와 기아자동차(000270) ‘CV’ 등 차세대 전기차 라인업의 뼈대가 되는 기술집약적 신규 플랫폼이다.정의선 회장은 올해를 미래 시장 리더십 확보의 원년으로 삼고 전동화 전략의 심혈을 기울여 왔다. 이 중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개발은 전동화 전략의 핵심으로 꼽혀왔다. 실제 그는 올 초 신년 메시지를 통해 “전동화 시장의 리더십을 확고히 하기 위해 전용 플랫폼 개발 등 2025년까지 11개의 전기차 전용 모델을 포함하여 총 44개의 전동화 차량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현대차그룹은 E-GMP를 통해 전기차 성능을 최대한 끌어 내겠다는 계획이다. E-GMP 기반 전기차는 1회 충전 시 국내 기준 500km를 주행할 수 있고, 800V 충전 시스템을 갖춰 초고속 급속충전기 이용 시 18분 이내 80% 충전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세계 최초로 별도의 부품 없이 초고속 충전기와 기존 급속충전기(400V)를 모두 이용할 수 있는 멀티 급속충전 시스템을 탑재했다. 기존에는 고가의 별도 부품을 장착해야 초고속 충전이 가능했다. 현대차그룹은 E-GMP 플랫폼을 도입한 전기차를 통해 오는 2025년까지 전용 전기차 11종을 포함해 총 23종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글로벌 시장에 연간 100만대를 판매해 글로벌 최선두 업체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그룹 연구개발본부장(사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통해 기존 전기차의 우수한 효율성에 더해 다이내믹한 주행성능을 필요로 하는 새로운 차급까지 그 기술 리더십을 더욱 확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0.12.02 I 송승현 기자
  • 레고켐바이오, 美 기업에 신약 후보물질 기술이전…총 3255억원(종합)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레고켐바이오(141080)는 미국 신약개발 전문 바이오회사인 픽시스 온콜로지(Pyxis Oncolog)와 1일(미국 현지시간) 총액 3255억원 규모의 항체-약물 복합체(ADC) 항암신약 후보물질인 LCB67의 개발 및 전세계 판권(한국 제외)에 대한 글로벌 기술이전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회사는 이번 계약을 통해 선급금 약 105억원과 단계별 마일스톤 3150억원을 포함 총 3255억원을 지급받을 예정이며, 별도의 로열티도 받을 수 있다. 레고켐바이오 측은 “현재 진행중인 임상시료생산에 대한 비용도 완료되는 내년에 전액 지급받을 예정”이라며 “별도로 추후 픽시스사의 지분 일부와 제3자 기술이전 발생시 수익의 일부를 배분 (Profit Sharing) 받는 옵션행사 권리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레고켐바이오는 항체파트너인 와이바이오로직스에게 이번 기술료 수익을 사전합의된 비율로 배분할 예정이다. LCB67은 레고켐바이오의 고유 차세대 ADC플랫폼 기술에 2016년 와이바이오로직스로부터 도입한 DLK1 항체를 결합한 항암 신약후보물질이다. DLK1은 소세포폐암, 간암 및 다양한 고형암 대상의 신규 종양표적이다. 픽시스는 의학적 요구가 높은 진행성 고형암 대상으로 신약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김용주 레고켐바이오 대표이사는 “픽시스의 주요 멤버들은 다수의 신약개발을 성공적으로 이끈 미국의 대표적 전문가들인 바, LCB67을 누구보다도 효율적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픽시스의 라라 설리번(Dr. Lara Sullivan) 대표이사는 “레고켐바이오의 고유ADC플랫폼은 기존 기술 대비 뛰어난 안정성뿐만 아니라 획기적으로 개선된 생산성의 장점을 가지고 있고 이러한 기술이 적용된 LCB67은 다양한 암종에 효과적인 치료제로의 충분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이번 파트너쉽을 통해 LCB67을 최대한 빠르게 임상단계로 진입시킬 것이며, 고통받고 있는 많은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제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번 계약은 지난 10월 ABL 바이오와 공동개발한 ROR1 ADC의 CStone사 기술이전에 이은 ADC 분야에서의 2 번째 국내 바이오벤처 간 ADC협력의 성공 사례다. 레고켐바이오는 올해에만 4개의 ADC 분야 글로벌 기술이전을 성사시켰다.
2020.12.02 I 조용석 기자
레고켐, ADC항암제 美에 3255억 기술이전
  • 레고켐, ADC항암제 美에 3255억 기술이전
  • 김용주 레코켐 대표이사[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레고켐바이오(141080)사이언스(레고켐바이오)가 총 3255억원 규모의 ADC(항체-약물 복합체)항암제 후보물질을 미국으로 이전하는 수출계약을 맺는 데 성공했다.레고켐바이오는 ADC 항암제 후보물질 ‘LCB67’의 개발 및 전세계 판권(한국 제외)에 대한 글로벌 기술이전 계약을 미국의 바이오기업 픽시스 온콜로지(Pyxis Oncology, 픽시스)와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ADC는 항원을 선택적으로 공격하는 항체와 치료 효과를 지닌 약물을 접합하는 기술이다. 항체에 결합한 약물을 항원에 정확히 전달하도록 도와 약물 효과를 높인다.이번 계약을 통해 레고켐바이오는 선급금(계약금) 약 105억원과 단계별 마일스톤(기술료) 3150억을 포함 총 3255억원을 지급받을 예정이다. 회사는 또 별도의 로열티(경상 기술료)를 지급받는다. 아울러 현재 진행중인 임상시료생산에 대한 비용도 완료되는 내년에 전액 지급받을 예정이다. 레고켐바이오는 이와 별도로 추후 픽시스사의 지분 일부와 제3자 기술이전 발생시 수익의 일부를 배분받는 옵션행사 권리도 확보했다. 레고켐바이오는 항체파트너인 와이바이오로직스에 이번 기술료 수익을 사전합의 된 비율로 배분할 예정이다.LCB67은 레고켐바이오의 고유 차세대 ADC플랫폼 기술에 2016년 와이바이오로직스로부터 도입한 DLK1 항체를 결합한 항암 신약후보물질이다. DLK-1은 소세포폐암, 간암 및 다양한 고형암 대상의 신규 종양표적이다.픽시스는 미충족 의학적 요구가 높은 진행성 고형암을 대상으로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픽시스는 보스톤 소재 바이오기업으로 항체 중심의 신규 항암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레고켐바이오의 김용주 대표이사는 “픽시스의 주요 멤버들은 다수의 신약개발을 성공적으로 이끈 미국의 대표적 전문가들”이라며 “LCB67을 누구보다도 효율적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이번 계약은 ADC 분야에서의 두번째 국내 바이오벤처 간 협력 성공 사례다. 앞서 레고켐바이오는 지난 10월 국내 ABL바이오와 공동개발한 ADC 항암제 ROR1 ADC를 중국의 바이오기업 시스톤 파마수티컬스(CStone)사로 기술이전한 바 있다. 레고켐바이오는 올해에만 4개의 ADC 분야 글로벌 기술이전을 성공했다.
2020.12.02 I 노희준 기자
"1회 충전에 500km 간다" 현대차그룹, EV 전용 플랫폼 E-GMP 공개
  • "1회 충전에 500km 간다" 현대차그룹, EV 전용 플랫폼 E-GMP 공개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현대차그룹은 2일 ‘E-GMP 디지털 디스커버리’ 행사를 열고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의 기술적인 특장점과 새로운 고속화 모터 및 배터리 시스템 등을 선보였다. E-GMP는 현대차그룹이 전기차 도약의 원년으로 삼은 2021년부터 순차적으로 선보일 현대자동차(005380) ‘아이오닉5’와 기아자동차(000270) ‘CV 등 차세대 전기차 라인업의 뼈대가 되는 기술집약적 신규 플랫폼이다.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사진=현대차그룹 제공)현대차그룹은 E-GMP에 모듈화와 표준화 개념을 도입해 하나의 플랫폼으로 세단,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고성능, 고효율 모델까지 고객이 원하는 다양한 차량을 신속하게 선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알버트 비어만 현대차그룹 연구개발본부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통해 기존의 우수한 효율성에 더해 다이내믹한 주행성능을 필요로 하는 새로운 차급까지 그 기술 리더십을 더욱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E-GMP는 전기차만의 혁신적 기술이 대거 적용될 전망이다. 먼저 전기차만을 위한 최적화 구조로 설계돼 1회 충전으로 국내 기준 500km 이상 주행할 수 있으며, 800V 충전 시스템을 갖춰 초고속 급속충전기 이용 시 18분 이내 80% 충전이 가능하다.특히 기존 800V 충전 시스템을 갖춘 전기차는 400V 충전 시스템 인프라 사용을 위해서는 별도의 부품을 필요로 했지만, E-GMP는 별도의 부품 없이 초고속 충전기와 기존 급속충전기를 모두 이용할 수 있는 멀티 급속충전 시스템을 탑재했다. 이는 현대차그룹이 세계 최초로 E-GMP에 적용한 특허 기술이다.또한 엔진과 변속기, 연료탱크 등이 차지했던 공간이 크게 줄어들어 실내 공간의 활용성을 혁신적으로 높일 수 있다. 짧은 오버행으로 개성있는 디자인이 가능해져 탑승공간을 확장하고, 길어진 휠베이스를 통해 승차감과 주행안정성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될 예정이다. 내연기관 플랫폼에서는 필수적이었던 차체 바닥의 센터터널을 없애고 배터리를 중앙 하단에 배치하면서 실내 바닥이 편평해져 후석 승객공간도 넓어졌다.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만큼 내연기관과 전혀 다른 새로운 파워트레인인 ‘PE 시스템’도 탑재된다. PE 시스템은 기존 내연기관의 엔진을 포함한 파워트레인 시스템을 대체하는 구동 시스템으로, 전기차 구동을 위한 모터와 감속기, 모터를 제어하는 인버터, 에너지를 담고 있는 배터리로 구성된다. E-GMP는 후륜 구동 2WD 방식이 기본이며 트림에 따라 전륜 모터를 추가해 4WD 구동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현대차그룹은 이날 공개한 E-GMP 플랫폼을 통해 오는 2025년까지 전용 전기차 11종을 포함해 총 23종 전기차 출시를 차질없이 진행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연간 100만 대를 판매해 명실상부한 전기차 글로벌 최선두 업체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현대차는 순수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을 통해 내년부터 오는 2024년까지 △준중형 CUV △중형 세단 △대형 SUV 등 3종의 전용 전기차 라인업을 우선 선보인다. 기아차는 ‘Plan S’에 기반해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을 20%까지 확대한다.한편 현대차그룹은 서울 현대 모터스튜디오에서 오는 3일부터 열흘간 방문 고객들을 대상으로 E-GMP 기술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플랫폼 및 PE 시스템에 대한 다양한 전시물을 공개하는 팝업 전시를 개최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개발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인프라 확대에도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한국도로공사와 ‘친환경차 충전 인프라 구축 협약’을 맺고 전국 12개 고속도로 휴게소에 350kW급 충전기를 설치하는 등 초고속 충전기 인프라를 빠르게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2020.12.02 I 송승현 기자
3조 재난지원금 풀린다…홍남기 “1월1일 집행"
  • 3조 재난지원금 풀린다…홍남기 “1월1일 집행"
  •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여야가 3차 긴급재난지원금을 선별지원 방식으로 하기로 한 것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벼랑 끝에 몰린 자영업자 등에 맞춤형 지원이 시급하다는 판단에서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이 주장한 전 국민 재난지원금 대신 선별 지원으로 방향을 정하면서 야당 반발을 최소화하는 한편 나랏빚을 우려한 재정당국도 손쉽게 합의를 이룰 수 있었다. 다만 3차 재난지원금이 4, 5차로 이어지는 등 선거를 앞두고 현금 살포로 변질될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3차 지원금, 피해가구당 200만원 안팎 지원할듯 문재인 대통령, 정세균 국무총리,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모습. 연합뉴스 제공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1일 코로나19 확산으로 피해를 입은 업종과 계층을 지원하기 위한 3조원 규모의 3차 재난지원금을 합의했다. 여야는 2일 본회의에서 3차 재난지원금을 포함한 내년도 예산안을 처리하고, 이르면 내달부터 재난지원금을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일 페이스북에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거세지면서 향후 경기여건이 녹록지 않은 것도 사실”이라며 “(2일) 본회의에서 차질 없이 확정되도록 막바지 힘을 쏟겠다. 내년 1월1일부터 예산이 즉시 집행될 수 있도록 지금의 예산집행 준비 작업에도 더 속도내겠다”고 밝혔다. 3차 재난지원금은 선별적 지원을 했던 2차 재난지원금 방식과 비슷하게 지원된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여당 간사인 박홍근 민주당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맞춤형 피해지원금을 내년도 예산안에 포함하기로 했다”며 “정부가 구체적인 지원 방식을 검토하는데,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 대상이 지원받는 방향으로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회는 지난 9월22일 선별지원 방식의 2차 재난지원금을 반영한 4차 추경을 처리했다. 당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차 재난지원금 기본방향을 △피해계층 대상 △직접적·실질적 지원 △맞춤형 제공 방식으로 설정했다. 기재부가 당시 9월11일 선별지원 방식의 추경안을 제출한 뒤 국회는 11일 만에 이를 처리했다. 당시 지원금에는 △소상공인 새희망자금, 폐업점포 재도전 장려금 등 소상공인 경영안정·재기지원(3조4000억원) 등이 포함됐다. PC방, 학원, 독서실, 실내체육시설 등 집합금지업종은 가구당 200만원 씩 받았다. 전 국민에게 가구당 100만원 씩 지급하는 방식보다 더 두텁게 피해 업종·계층에 지원을 했다. 이번 3차 재난지원금이 3조원 규모여서, 이번에도 자영업 가구당 200만원 안팎의 지원이 이뤄질 전망이다.최근 코로나19 피해가 저소득층 취약 계층에 집중된 점도 선별지원 필요성을 뒷받침했다. 통계청의 올해 3분기(7~9월)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소득 하위 20%인 1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63만7000원으로 작년 3분기보다 1.1% 줄었다. 반면 소득 상위 20%인 5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039만7000원으로 2.9% 증가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고소득층 소득은 늘어나는데 저소득층은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대로 가면 2022년 나랏빚 1070조코로나19 장기화 상황에서 재정 부담을 최소화하는 것도 선별지원 결정에 영향을 끼쳤다. 국회 예결위 야당 간사인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은 “재원을 어떻게 찾을지 고민이 많았다”고 말했다. 박홍근 의원은 “(내년도 예산안에 담지 않고 감액 없이) 별도로 추경을 하게 되면 훨씬 많은 규모로 국채를 발행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3차 지원금을 제외한 내년 예산안만 놓고 봐도 국채 발행 규모는 올해 60조3000억원에서 내년에 역대최대 규모인 89조7000억원으로 늘어난다. 기재부의 ‘2020~2024년 국가재정운용계획’에 따르면 이대로 가면 국가채무는 올해 846조9000억원(GDP 대비 43.9%), 내년 945조원(46.7%), 문재인정부 마지막 해인 2022년 국가채무는 1070조3000억원(50.9%)으로 증가한다. 이는 문재인정부가 출범한 2017년(660조2000억원)보다 5년 새 410조원 넘게 급증하는 것이다. 이같은 국가채무 전망은 재난지원금 지급을 제외한 규모로, 재난지원금을 추가로 지급할수록 미래세대가 떠안게 될 국가채무는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전 국민 재난지원금 제안을 재정당국이 받아들이기는 힘들다. 특히 전문가들은 방역을 우선해야 하는 시점에서 섣불리 전 국민 지원금을 살포하는 것은 부작용이 더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부는 코로나 방역 상황을 고려해 소비쿠폰 지급도 중단한 상태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부 교수는 “수출·기업 등 전반적인 국가 경쟁력을 키울 생각 없이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수십조원 뿌리면 경제가 살아나지 않는다”며 “선거를 앞두고 현금살포형 포퓰리즘이 고개를 들지 못하게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통계청의 올해 3분기(7~9월)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소득 하위 20%인 1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63만7000원으로 작년 3분기보다 1.1% 줄었다. 반면 소득 상위 20%인 5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039만7000원으로 2.9%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저소득층이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자료=통계청]국가채무는 문재인정부가 출범한 2017년 660조2000억원에서 집권 마지막 해인 2022년에 1070조3000억원으로 5년새 410조1000억원 증가할 전망이다. 2020년은 4차 추경 기준, 2021~2024년은 2020~2024년 국가재정운용계획 기준, 괄호안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 단위=조원, % [자료=기획재정부]
2020.12.02 I 최훈길 기자
‘3조원 선별지원’ 3차 재난지원금…누가 얼마나 받나?
  • ‘3조원 선별지원’ 3차 재난지원금…누가 얼마나 받나?
  •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여야가 3차 긴급재난지원금을 선별지원 방식으로 하기로 한 것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벼랑 끝에 몰린 자영업자 등에 맞춤형 지원이 시급하다는 판단에서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이 주장한 전 국민 재난지원금 대신 선별 지원으로 방향을 정하면서 야당 반발을 최소화하는 한편 나랏빚을 우려한 재정당국도 손쉽게 합의를 이룰 수 있었다. 다만 3차 재난지원금이 4, 5차로 이어지는 등 선거를 앞두고 현금 살포로 변질될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3차 지원금, 피해가구당 200만원 안팎 지원할듯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모습.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1일 코로나19 확산으로 피해를 입은 업종과 계층을 지원하기 위한 3조원 규모의 3차 재난지원금을 합의했다. 여야는 내년 설(2월12일) 연휴 전에 재난지원금을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여당 간사인 박홍근 민주당 의원은 “맞춤형 피해지원금을 내년도 예산안에 포함하기로 했다”며 “정부가 구체적인 지원 방식을 검토하는데,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 대상이 지원받는 방향으로 될 것”이라고 말했다. 3차 재난지원금은 2차 재난지원금의 시즌2 성격인 셈이다. 앞서 국회는 지난 9월22일 선별지원 방식의 2차 재난지원금을 반영한 4차 추경을 처리했다. 당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차 재난지원금 기본방향을 △피해계층 대상 △직접적·실질적 지원 △맞춤형 제공 방식으로 설정했다. 기재부가 당시 9월11일 선별지원 방식의 추경안을 제출한 뒤 국회는 11일 만에 이를 처리했다. 당시 지원금에는 △소상공인 새희망자금, 폐업점포 재도전 장려금 등 소상공인 경영안정·재기지원(3조4000억원) 등이 포함됐다. PC방, 학원, 독서실, 실내체육시설 등 집합금지업종은 가구당 200만원 씩 받았다. 전 국민에게 가구당 100만원 씩 지급하는 방식보다 더 두텁게 피해 업종·계층에 지원을 했다. 이번 3차 재난지원금이 3조원 규모여서, 이번에도 자영업 가구당 200만원 안팎의 지원이 이뤄질 전망이다.최근 코로나19 피해가 저소득층 취약 계층에 집중된 점도 선별지원 필요성을 뒷받침했다. 통계청의 올해 3분기(7~9월)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소득 하위 20%인 1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63만7000원으로 작년 3분기보다 1.1% 줄었다. 반면 소득 상위 20%인 5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039만7000원으로 2.9% 증가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고소득층 소득은 늘어나는데 저소득층은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이대로 가면 2022년 나랏빚 1070조코로나19 장기화 상황에서 재정 부담을 최소화하는 것도 선별지원 결정에 영향을 끼쳤다. 국회 예결위 야당 간사인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은 “재원을 어떻게 찾을지 고민이 많았다”고 말했다. 박홍근 의원은 “(내년도 예산안에 담지 않고 감액 없이) 별도로 추경을 하게 되면 훨씬 많은 규모로 국채를 발행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3차 지원금을 제외한 내년 예산안만 놓고 봐도 국채 발행 규모는 올해 60조3000억원에서 내년에 역대최대 규모인 89조7000억원으로 늘어난다. 기재부의 ‘2020~2024년 국가재정운용계획’에 따르면 이대로 가면 국가채무는 올해 846조9000억원(GDP 대비 43.9%), 내년 945조원(46.7%), 문재인정부 마지막 해인 2022년 국가채무는 1070조3000억원(50.9%)으로 증가한다. 이는 문재인정부가 출범한 2017년(660조2000억원)보다 5년 새 410조원 넘게 급증하는 것이다. 이같은 국가채무 전망은 재난지원금 지급을 제외한 규모로, 재난지원금을 추가로 지급할수록 미래세대가 떠안게 될 국가채무는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전 국민 재난지원금 제안을 재정당국이 받아들이기는 힘들다. 특히 전문가들은 방역을 우선해야 하는 시점에서 섣불리 전 국민 지원금을 살포하는 것은 부작용이 더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부는 코로나 방역 상황을 고려해 소비쿠폰 지급도 중단한 상태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부 교수는 “수출·기업 등 전반적인 국가 경쟁력을 키울 생각 없이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수십조원 뿌리면 경제가 살아나지 않는다”며 “선거를 앞두고 현금살포형 포퓰리즘이 고개를 들지 못하게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통계청의 올해 3분기(7~9월)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소득 하위 20%인 1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63만7000원으로 작년 3분기보다 1.1% 줄었다. 반면 소득 상위 20%인 5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039만7000원으로 2.9%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저소득층이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자료=통계청]국가채무는 문재인정부가 출범한 2017년 660조2000억원에서 집권 마지막 해인 2022년에 1070조3000억원으로 5년새 410조1000억원 증가할 전망이다. 2020년은 4차 추경 기준, 2021~2024년은 2020~2024년 국가재정운용계획 기준, 괄호안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 단위=조원, % [자료=기획재정부]
2020.12.01 I 최훈길 기자
신세계百, 본부장급 70% 바꾼다…"변화·혁신 준비"(종합)
  • 신세계百, 본부장급 70% 바꾼다…"변화·혁신 준비"(종합)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신세계백화점이 과감한 인력 교체를 통해 변화와 혁신에 나선다. 특히 미래 준비를 함께해 나갈 본부장급을 70% 이상 교체하면서 적극적인 인재 육성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왼쪽부터)유신열 신세계디에프 대표이사, 문성욱 시그나이트파트너스 대표이사 겸 신세계톰보이 대표이사, 정의철 신세계사이먼 지원개발담당 전무(사진=신세계그룹)신세계그룹은 1일 2021년도 백화점 부문 정기인사를 통해 신세계디에프 대표이사로 유신열 신세계 영업본부장 부사장을 내정했다. 유 대표는 백화점 영업 전문가로 신세계 그룹에서 광주신세계 대표이사 상무 , 신세계 전략본부장 부사장보, 신세계 영업본부장 부사장보 등을 역임했다. CVC(밴처캐피탈) 사업을 추진하는 신설 법인인 시그나이트파트너스 대표이사는 문성욱 신세계톰보이 대표이사가 겸직한다. 문 대표는 전략기획 전문가로 신세계 그룹에서 신세계I&C 전략사업담당 부사장, 이마트 해외사업총괄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신세계사이먼 지원·개발담당 정의철 상무는 전무로 승진했다. 사실 신세계백화점은 이번 인사를 통해 눈에 띄는 대표급 교체를 실시하지 않았다. 코로나19라는 어려움 속에서도 안정적인 성적을 낸 것이 배경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지난해 취임해 백화점을 이끈 차정호 대표는 계속 신세계백화점을 맡는다.다만 내부 임원에 대한 변화는 크게 가져간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임원인사를 통해 앞으로 백화점 부문이 나아갈 인사의 큰 방향을 ‘과감한 변화·혁신, 미래준비, 인재육성’으로 명확히 설정하고 내부 변화 로드맵에 따라 본격적인 변화 작업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먼저 백화점 부문 전체 임원의 20% 가량이 퇴임했다. 퇴임한 자리에 대한 승진이 이뤄지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60여 명의 임원 중 약 5%의 자리가 줄어들었다. 특히, 본부장급 임원의 70% 이상을 교체하는 등 조직 전반에 큰 변화를 줬다.또, 어느 때 보다 엄정한 평가를 통해 전 임원에 대한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는 등 신상필벌을 강화했다. 승진 인사와는 별도로 인재를 적재적소에 재배치함으로써 조직에 새로운 변화를 도모하고 적극적인 인재육성을 함께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이같은 기조는 이번 인사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향후 백화점 부문의 변화 방향에 발맞춰 더욱 강화해 향후 백화점 부문의 지속적인 변화와 세대교체로 이어갈 계획이다.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올해 코로나19에도 안정적인 운영을 해 오면서 수장은 바뀌지 않았지만 미래 준비를 위해 내부 인력은 많이 교체됐다”며 “특히 본부장급에서 큰 변화를 준 것은 예비 CEO 인재들에게 새로운 보직을 부여해 미래를 책임질 인재로 육성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고 말했다.
2020.12.01 I 함지현 기자
신세계百 정기인사…'변화·혁신' 위해 임원 대거 축소·교체(상보)
  • 신세계百 정기인사…'변화·혁신' 위해 임원 대거 축소·교체(상보)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신세계그룹은 1일자로 백화점부문에 대한 임원인사를 단행했다.(왼쪽부터)유신열 신세계디에프 대표이사, 문성욱 시그나이트파트너스 대표이사 겸 신세계톰보이 대표이사, 정의철 신세계사이먼 지원개발담당 전무(사진=신세계그룹)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이번 임원인사를 통해 앞으로 백화점부문이 나아갈 인사의 큰 방향을 과감한 변화·혁신, 미래준비, 인재육성으로 명확히 설정했다. 내부 변화 로드맵에 따라 본격적인 변화 작업에도 착수했다. 먼저, 백화점부문 전체 임원의 약 20% 가량이 퇴임하는 등 전체적으로 임원 수를 축소했다. 특히, 본부장급 임원의 70% 이상을 교체하는 등 조직 전반에 큰 변화를 줬다.어느 때 보다 엄정한 평가를 통해, 전 임원에 대한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는 등 신상필벌을 강화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승진 인사와는 별도로 인재를 적재적소에 재배치함으로써 조직에 새로운 변화를 도모하고 적극적인 인재육성을 함께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이런 기조는 이번 인사에 국한하는 것이 아니라, 향후 백화점부문의 변화 방향에 발맞춰 더욱 강화해 향후 백화점부문의 지속적인 변화와 세대교체로 이어질 계획이다.이번 인사를 통해 신세계디에프 대표이사로 신세계 영업본부장 유신열 부사장을 내정했다. CVC(밴처캐피탈) 사업을 추진하는 신설 법인인 시그나이트파트너스 대표이사에는 신세계톰보이 문성욱 대표이사를 내정(겸직)했다.신세계사이먼 지원·개발담당 정의철 상무는 전무로 승진했다.
2020.12.01 I 함지현 기자
 경쟁자 없는 독점인데..SUV 스타일 기아 카니발
  • [시승기] 경쟁자 없는 독점인데..SUV 스타일 기아 카니발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남현수 기자= 4세대 카니발을 타봤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였다. 잘 팔리는 이유가 저절로 수긍이 된다. 경쟁자가 없는 독점시장인데다 상품성이 워낙 좋다. 아이 두 셋을 둔 아빠 가장이라면 캠핑과 같은 레저를 즐길 때 카니발은 훌륭한 선택지다.국내자동차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기아자동차 4세대 카니발을 시승했다. 3세대 플랫폼을 적용하고, 시마트스트림 2.2L 디젤 엔진, SUV를 닮은 파격적인 외관이 특징이다. 3세대에 비해 어느 정도의 상품성 개선이 이뤄졌는지 점검했다.4세대 카니발은 2014년 3세대 모델 등장 이후 6년 만에 등장했다. 사전계약 하루 만에 2만3006대가 계약되며 최단 시간, 최다 계약 기록을 새롭게 썼다. 10월 한 달 간 1만293대를 판매해 국내 판매 1위를 차지했다. 특히, 7개월 연속 베스트셀링 모델에 이름을 올렸던 현대차 그랜저를 제쳐 이목을 집중시켰다.4세대 카니발은 3세대의 단정한 디자인에서 눈길을 끄는 외모로 변신했다. 마름모꼴 패턴으로 채운 그릴은 면적을 넓혀 헤드램프와 경계를 허물었다. 지난해 출시한 K5부터 꾸준히 사용 중인 지그재그로 꺾인 주간주행등은 헤드램프와 그릴 사이를 유연하게 가로지른다. 헤드램프는 별도의 플라스틱 커버를 삭제했다. 더불어 상향등과 하향등의 위치를 나눠 독특한 인상을 자아낸다. 광원은 모두 LED다. 측면으로 돌면 직선을 강조한 4세대 카니발의 엇박(?) 디자인을 엿볼 수 있다. A필러는 이전보다 곧추 서 있고 루프라인은 D필러까지 일직선으로 연결했다. 쏘렌토의 것보다 크기를 키웠다. 어두운 외장 컬러를 선택하면 더 두드러져 보인다. SUV 필이 절로 난다. 슬라이딩 도어를 사용하느 미니밴은 화려한 캐릭터 라인을 그리기 어렵다. 이런 이유에선지 신형 쏘렌토에서 선보인 C필러 상어 지느러미 장식이 카니발에 더 거대하게 적용됐다.직선과 수평적 요소는 후면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 좌우가 연결된 테일램프는 꽤나 뛰어난 디테일을 자랑한다. 4세대 카니발은 모델명까지 장식의 요소로 사용했다. 다소 밋밋해 보일 수 있는 후면에는 두꺼운 캐릭터 라인을 그려 넣었다.실내는 최근 출시된 기아차와 맥을 같이 한다. 12.3인치 계기반과 센터 디스플레이가 수평으로 연결돼 시원스러운 시야를 자랑한다. 계기반은 드라이브 모드에 따라 모습을 바꾸고, 센터 디스플레이에는 애플 카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를 비롯한 최신 장비를 꼼꼼하게 챙겼다. 센터 디스플레이 아래에 위치한 공조기 조작부는 터치와 아날로그 방식을 혼용한다. 버튼 간격이 넓어 오조작 우려가 적다. 변속기는 다이얼 방식이다. 처음 마주하면 어색하지만 이내 익숙해진다. 오히려 편리하게 다가온다. 다소 높은 시트에 앉으면 낮아진 센터페시아 덕에 탁 트인 전방 시야를 보여준다. 다만, 운전 포지션에 따라 스티어링휠 계기반의 일부가 가려진다. 만약, 헤드업디스플레이(HUD)가 있었다면 보완이 가능하지만 카니발에는 아예 빠져있다. 미니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후석 탑승자를 볼 수 있는 컨버세이션 미러가 빠진 점도 아쉽다. 뒷좌석에 앉은 아이를 돌보기 위해선 고개를 뒤로 돌려야 한다.2열의 공간은 넉넉하다 못해 광활하다. 전장 5155mm, 전폭 1995mm, 전고 1740mm, 휠베이스 3090mm다. 이전보다 전장과 전폭, 휠베이스 모두 각각 40mm, 10mm, 30mm씩 길고 넓어졌다. 시승 모델은 7인승으로 2+2+3구조다. 3열은 폴딩했을 때 바닥으로 숨는 싱킹시트 형태다. 사실상 2열까지가 제대로다. 2열은 앞뒤는 물론 좌우 슬라이딩까지 지원한다. 특히, 프리미엄 릴렉션 시트 기능을 갖춰 버튼 조작 한 번으로 허리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안락한 자세를 구현해낸다. 열선 시트 기능은 물론 통풍까지 달렸다. 레그 서포트까지 활용하면 장거리 주행에서 빛을 발한다. 이외에 220V 파워아울렛과 12V 파워아울렛을 챙긴 것을 비롯해 5.5L의 수납공간을 갖춘 슬라이딩 서랍, 1열 좌석 뒷 편에 마련한 2개의 USB 충전 포트와 2,3열을 위한 별도의 온도조절 장치까지 편의장비를 촘촘하게 꾸렸다.3열은 3명이 같이 앉는 벤치 시트다. 별도의 각도 조절이나 슬라이딩 기능은 빠졌지만 안락함은 2열 부럽지 않다. 높이 조절을 지원하는 헤드레스트까지 갖춘 점도 칭찬할 부분이다. 열선 시트는 빠져있지만 수동식 사이드 커튼과 USB 충전 포트를 3열까지 마련했다.미니밴답게 적재공간이 넉넉하다. 3열까지 모두 사용해도 627L 공간이 나온다. 3열을 폴딩하면 1642L, 2열까지 모든 시트를 폴딩했을 때 적재공간은 무려 2905L에 달한다. 최근 유행하는 차박을 해선 별도의 작업이 필요하다. 카니발은 넓은 적재공간을 활용해 짐을 싣고 가족과 함께 캠핑을 떠나거나, 골프백을 한가득 싣고 라운딩을 떠날 때 더 빛을 발한다.4세대 카니발에는 2.2L 디젤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린다.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kg.m를 발휘한다. 수치만 보면 이전과 달라진 점을 찾기 어렵다. 이전 버전에 사용된 R엔진과 달리 4세대 카니발에는 스마트스트림 디젤엔진이 사용됐다. 단순이 이름을 바꾼데 그치지 않고 주철 블록을 알루미늄으로 대체해 기존 대비 39kg 무게를 줄였다. 또한 냉각 및 효율성을 높였다.엔진을 밟으면 2톤이 넘는 거구가 묵직하게 나아간다. 가속을 진행하면 디젤 특유의 소음과 진동이 들리지만 어느정도 속도가 오르고 나면 잠잠해진다. 다만, 정차시 ISG가 작동하지 않으면 꽤나 심한 진동이 전해진다. 스티어링휠과 시트를 통해 승객에게 고스란히 전달된다. ISG는 꼭 활용해야 할 필수 아이템이다.전체적으로 파워트레인은 안락하다. 가속감이 폭발적이거나 변속이 빠릿하진 않지만 일상적인 주행에서 스트레스 없이 주행이 가능하다. 승차감은 안락함에 초점을 맞췄다. 다만 1열에만 탑승할 경우 후륜이 통통 튀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서스펜션이 승객을 태우거나 짐을 싣는 것까지 고려해 세팅을 했기 때문이다. 고속으로 올라갈수록 2,3열 소음이 아쉽다. 1열에 적용한 이중접합유리를 후열까지 확대하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4세대 카니발에는 제대로 된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달았다. 3세대 카니발의 유압식 스티어링 휠을 버리고 C-MDPS를 적용했다. 스티어링휠 조작감이 한결 경쾌하다. 유격이 꽤 있는 편으로 직결감을 기대하긴 어렵다. 앞 차와의 간격을 조절하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차로유지 보조, 전방 충돌방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하이빔 보조 등이 기본 모델부터 장착된다. 4세대 카니발에 장착된 반자율 주행 장비 성능은 신뢰도가 높은 편이다. 장거리 주행이나 막히는 길에서 활용도가 높다.4세대 카니발은 이전 세대에서 지적됐던 불편 사항을 정확히 개선했다. 대체재가 없는 독점 시장이지만 카니발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는 높은 편이다. 주행 질감이나 편의안전장비 구성도 나무랄 구석이 없다. 한 동안 카니발 돌풍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한 줄 평장점 : 드넓은 실내, 2열까지 배려한 풍부한 편의장비 구성단점 : 고속에서 시끄럽다. 헤드업 디스플레이 달아줬으면..
2020.12.01 I 남현수 기자
에이블리, 누적상품 찜 2억개 돌파…"1초에 7개씩 클릭"
  • 에이블리, 누적상품 찜 2억개 돌파…"1초에 7개씩 클릭"
  •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취향 맞춤형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에이블리’가 누적 상품 찜 수 2억 개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에이블리 ‘상품 찜’은 관심 있는 상품을 표시해, 별도의 탭에서 내가 찜한 상품을 모아 볼 수 있는 기능이다.사진=에이블리최근 해당 브랜드의 월간 상품 찜 수는 약 2000만 건으로, 하루 평균 65만개의 상품 찜이 발생하고 있다. 1초에 약 7개의 상품 찜 데이터가 쌓이는 셈이다.상품 찜 데이터는 사용자가 원하는 아이템을 보다 빠르고 정교하게 추천할 수 있는 소스가 된다는 점에서 중요성을 가진다. 개인의 취향이 반영된 찜 데이터가 많을수록 더욱 정확한 추천 서비스가 가능하고, 이는 자신의 취향에 맞는 상품을 더 쉽고 빠르게 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여기에 한 시간에 1000여개 등록이 이뤄지는 리뷰는 사용자가 추천 받은 상품의 구매 결정을 하는 데이터로 활용된다.에이블리 누적 찜 수는 상품 찜 기능 오픈 이후 약 2년 만에 1억 개를 기록했다. 그간 데이터가 빠르게 쌓여온 만큼 개인화 추천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할 수 있었다. 올해 5월에는 상품 찜에 ‘서랍’ 기능을 추가했다. 이후 사용자 편의성 확대 및 앱 사용자 수 증가로 인해, 누적 찜 1억 개 돌파 이후 7개월여만에 누적 찜 수 2억 개(20년 11월 기준) 돌파라는 기록을 수립했다. 관계자는 “에이블리는 상반기 패션 앱 중 월간 사용자 수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많은 사용자들이 애용하고 있다. 아울러 쇼핑몰과 브랜드, 카테고리 확장을 통해 일 평균 5000여개의 새로운 상품이 업데이트된다. 많은 유저와 많은 상품을 개인화 알고리즘을 통해 잘 연결함으로써 사용자별 취향 맞춤형 상품을 추천했기에 가능했던 결과”라고 설명했다.한편 에이블리는 업계에서 2018년 3월 서비스 런칭 이후 2년 반 만에 △누적 다운로드 수 1600만건 △누적 거래액 4000억 △MAU 390만을 기록하며 온라인 패션 플랫폼 시장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끝으로 강석훈 에이블리코퍼레이션 대표는 “사용자의 상품 찜 데이터를 분석해 AI 기반 개인화 추천 알고리즘을 더욱 고도화할 예정이다. 테크를 기반으로 개인의 취향을 가장 잘 보여주는 스타일 커머스로 자리매김하겠다. 차세대 이커머스 생태계를 이끌어 갈 에이블리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2020.12.01 I 김소정 기자
‘3차 재난지원금’...설 전에 ‘선별지급’ 예정
  • [밑줄 쫙!]‘3차 재난지원금’...설 전에 ‘선별지급’ 예정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29일 정세균 국무총리가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극복 기자간담회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1)첫 번째/‘3차 재난지원금’ 논의...지급 대상은?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3차 재난지원금을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선별 지급하기로 했어요. 현재 구체적인 지원 대상과 규모는 논의 중에 있는데요. 정부는 내년 설 전에 지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겠다고 밝혔어요.◆정부 “내년 설 전에 지급 노력”지난 29일 국무총리공관에서 열린 비공개 고위 당정 협의에서 여야는 재난지원금 지원 방안과 규모에 대해 논의했어요. 정부는 3차 재난지원금을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선별지급’키로 했는데요.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설 전 지원을 원칙으로 할 것”이라고 밝혔어요. 다만 지원 규모에 대해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한 지 일주일밖에 되지 않아 피해 규모나 업종을 정확히 산출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예산을 포괄적으로 확보해놓고 대상과 피해가 정해지면 구체화할 것”이라고 전했어요.한편 “선별 지급이 경제를 못 살린다는 지적이 제기된다”는 진행자의 말에 최 의원은 “1차, 2차 재난지원금 효과가 상당히 빛을 발하고 있다”며 “지금은 평가와 효과의 집행효력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연말 연초에 그 평가가 구체화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어요.◆'국채 발행’ 여부 두고 여야 의견 충돌지난 9월 2차 재난지원금은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에 3조 8000억원을 지급했어요.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으로 영업이 제한된 업종에 최고 200만원씩 지급한 것인데요. 이번 3차 재난지원금의 경우 코로나19 백신 확보를 위한 예산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라 재원 확보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가 필요해 보여요.여야는 3차 재난지원금의 국채발행 여부를 두고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어요.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30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코로나 치료제 개발과 백신 확보가 시급해졌다”며 “국내 기업의 치료제 연내 개발 노력과 함께 백신 도입 물량을 늘리도록 내년 예산에 증액 반영키로 했다”고 말했어요. 백신 확보를 위한 예산 증액이 불가피하다는 것이죠.한편 국민의힘은 21조원 규모의 한국판 뉴딜 예산 중 6조원을 삭감해 3차 재난지원금에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요. 이미 내년 본예산의 16%에 해당하는 89조7000억원을 적자국채로 조달해야 하는 상황에서 기존 예산을 줄이는 것이 방법이라는 것이죠.반면 민주당은 국채 발행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인데요. 민주당은 한국판 뉴딜이 코로나19 이후 경제 회복에 필수적이므로 예산 삭감은 받아들일 수 없으며, 내년도 목적예비비의 일부를 활용하고 나머지는 국채 발행으로 충당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요. 27일 오전 전남 화순군 이양면 한 마을에서 이양면 행정복지센터, 이양청풍농협, 각 사회단체 관계자들이 홀몸노인, 장애인 등 어려운 이웃을 위한 김장김치를 만들고 있다.(서울=연합뉴스)두 번째/“중국이 또”...이번엔 ‘김치공정’ 논란 중국이 한복공정에 이어 이번엔 우리 전통 음식인 김치를 두고 ‘국제 표준’을 획득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어요. 중국이 자국의 김치 제조법을 국제표준화기구(ISO) 기준에 맞춰 전세계 ‘김치 표준’으로 정했다는 거죠.◆중국 “김치 국제 표준 획득” 주장중국의 환구시보는 29일 중국 내의 한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을 게시하며 “중국이 김치 산업의 6개 식품 국제 표준을 제정했다”고 보도했어요.지난해 3월 ISO 상임이사국인 중국이 터키, 세르비아, 인도, 이란 등과 함께 총 5개 회원국 전문가가 참여해 김치 국제표준 항목을 ISO 안건으로 채택한 것인데요.환구시보는 “‘김치 종주국’을 자부하는 한국의 전문가가 표준 제정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내용과 함께 중국 김치가 국제시장에서 차지하는 위상과 영향력이 높아져 중국 김치산업이 더욱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어요.또한 “한국은 소비하는 김치 중 35%를 수입에 의존한다. 수입 김치의 99%는 중국산”이라며 “한국 언론이 이 같은 현실을 두고 '김치 종주국의 굴욕'이라고 보도했다”고 전했어요.◆농식품부 “김치 아닌 파오차이”하지만 중국의 이 같은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어요.이번 국제 표준에 해당하는 김치는 ‘파오차이’로 한국의 김치와는 엄연히 다른 것이에요. 파오차이는 중국의 염장 채소를 뜻하면서 동시에 한국산 김치를 이르는 말이기도 한데요. 중국은 그동안 한국산 김치를 파오차이의 일종으로 간주해 오던 중 이번 국제표준을 계기로 한국산 김치 역시 파오차이 국제 표준으로 둔갑시킨 것이죠.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파오차이와 김치는 다르다”며 “실제 ISO 원문에 따르면 ‘파오차이가 한국의 김치에는 적용되지 않는다(This document does not apply to kimchi)’고 명시되어 있다”고 설명했어요.또한 농식품부는 “김치는 2001년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에 국제규격으로 이미 인정받았다”며 “우리 정부는 앞으로도 김치의 계승?발전과 관련 산업의 진흥을 뒷받침하기 위해 종합적인 지원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어요. 30일 오후 부산 동래구 금정고등학교에서 방역업체 관계자들이 소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세 번째/코로나 속 수능 ‘D-2’...방역 긴장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수험생 확진자와 자가격리자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어요.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지난달 30일 기준 서울의 수험생 확진자는 12명, 자가격리자는 57명이라고 밝혔는데요.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등 수능 방역에 힘쓰고 있어요.◆ 전국 지자체 ‘수능 방역’ 촉각수험생 확진자가 조금씩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은 수능 방역에 집중하고 있어요.서울시교육청은 수능 감독관 중 희망자 전원에게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무료로 실시하고 있어요. 교직원의 개인 건강을 지키고, 수능 이후 학생들에게 전파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함이에요.부산시는 수능 당일인 3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수준의 조치를 취한다고 밝혔어요. 지자체의 공식 대응 방침은 2단계이지만 추가 조치를 통해 3단계 수준으로 대폭 확대하겠다는 것인데요.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특단의 조치 없이는 수험생들의 안전을 지켜줄 수 없다”며 “코로나19 봉쇄를 위해 모두가 함께하는 시민 행동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어요.한편 경기 성남시는 수능을 하루 앞둔 2일 시험장으로 지정된 학교 시설 26곳 시험장(496개 교실) 중 20곳(361개 교실)을 사전 방역할 예정이에요. 또한 수능 당일 자가용으로 이동하는 자가격리 수험생을 위해 드라이브 스루 방역센터를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늘려 운영할 계획이에요.자차 이동이 불가능한 자가격리 수험생들을 위해 방역 택시, 보건소 차량, 119 구급차 등 11대의 차량을 확보해둔 상태라고 밝혔어요.◆‘마스크 여분 챙기세요’ 달라진 유의사항 숙지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수능은 지난해와 상당히 달라진 풍경이 펼쳐질 예정이에요. 이에 수험생들은 새로운 유의사항을 반드시 확인해야 해야 하는데요. 각 고등학교에서 전달하는 부정행위 매뉴얼 등의 구체적인 '수험생 유의사항'을 반드시 확인 후 시험에 임해야 해요. 모든 수험생은 시험 당일 오전 8시 10분까지 시험장에 도착해 체온 측정 후 지정된 시험실에 입실을 해야 해요. 발열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 별도의 시험실에서 시험을 치르게 돼요.수험생들은 시험장에서 마스크를 필수로 착용해야하는데요. 교육부는 분실?오염?훼손 등에 대비해 여분의 마스크를 준비해오는 것을 권장한다고 전했어요. 또한 망사형, 밸브형 등의 비말 차단 효과가 떨어지는 제품은 사용할 수 없어요./스냅타임 정지윤 기자
2020.12.01 I 정지윤 기자
北 탄도탄 요격, 국산미사일 '천궁' 실전배치
  • [김관용의 軍界一學]北 탄도탄 요격, 국산미사일 '천궁' 실전배치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내 자체 기술로 개발한 천궁-Ⅱ(철매-Ⅱ 성능개량)가 최근 서해안에 위치한 공군 방공유도탄사령부 예하 포대에 배치됐습니다. 항공기 공격 뿐만 아니라 탄도미사일에도 대응할 수 있는 무기체계가 전력화 된 것입니다. 탄도미사일 요격체계는 전 세계적으로도 선진 몇 개국에서만 개발에 성공한 최첨단 유도무기 체계입니다. 천궁-Ⅱ는 적 항공기를 요격하는 천궁을 기반으로 성능을 개량하는 프로젝트였기 때문에 개발 기간이나 비용, 기술 등이 크게 필요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그러나 항공기 보다 작고 높은 고도에서 초음속으로 날아오는 탄도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해서는 전혀 다른 기술이 필요했습니다. 말이 성능개량 버전이지, 기존 천궁과 천궁-Ⅱ는 아예 다른 무기체계라는 얘기입니다.천궁-II 무기체계를 구성하는 (왼쪽부터)다기능레이더, 발사대, 통제소 [사진=방위사업청]◇국산 ‘천궁’ 개발…지대공유도무기 세대교체천궁은 적 항공기나 유도탄 등 이륙한 비행체를 파괴·무력화하거나 공격력을 줄이기 위한 무기체계입니다. ‘한국판 패트리엇’이라고 불리는 이유입니다. 지대공유도무기체계는 여러 분야의 기술이 융·복합돼야 하기 때문에 높은 기술 수준을 요구합니다. 1960년대 미국의 방공전력인 호크(Hawk)와 나이키(Nike Hurkules)를 들여와 쓰던 공군은 천궁의 개발로 노후화 한 무기의 운영유지 부담을 덜 수 있게 됐고 무기체계에 대한 신뢰성도 확보하게 됐습니다. 천궁 체계는 크게 교전 통제소와 다기능레이더, 발사대, 유도탄으로 구성됩니다. 여기에는 탄두, 신관, 탐색기, 레이돔, 유도조종장치, 관성항법장치, 지령수신기, 구동장치, 측추력기, 추진기관, 기체, 원격측정장치 등 상당히 많은 구성품이 탑재돼 있습니다.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 개발 프로젝트였지만, LIG넥스원 등 17개 업체와 관련기관 1100여명의 인력이 개발에 참여해 천궁 개발에 몰두한 이유입니다.◇초기회전·능동유도 등 신기술 적용천궁의 가장 큰 특징은 공중으로 유도탄이 발사된 초기에 다시 방향을 틀어 목표물을 향해 비행하는 ‘초기회전방식’ 입니다. 유도판 옆면에 별도의 추진력을 내는 측추력기를 이용한 것으로 어느 선진국에서도 시도해 본 적 없는 새로운 초기회전방식입니다. 보통 측추력기는 유도조종의 마지막(종말단계)에 사용됩니다. 이같은 초기회전방식으로 천궁 발사대 내에는 화염처리장치가 없습니다. 유도탄이 발사대에서 날아오른 뒤 공중에서 추진기관을 점화시키는 ‘콜드런칭’(Cold Launching) 방식으로 발사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수직발사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경사발사 방식처럼 표적 방향으로 발사대를 틀 필요도 없습니다. 적 비행체가 어느 방향으로 침투하더라도 발사대 방향을 바꿀 필요없이 신속하게 요격이 가능하다는 얘기입니다.천궁 시험발사에서 유도탄이 목표 항공기에 명중했다. [사진=국방과학연구소]발사된 유도탄은 관성항법 유도방식을 통해 미리 계산한 예상 명중점을 향해 비행합니다. 비행 중에는 유도탄 탐색기를 통해 표적을 추적합니다. ‘능동유도방식’이 적용돼 있다는 얘기입니다. 능동유도방식은 목표물의 탐지·추적을 지상에 있는 레이더와 함께 하는 ‘반능동유도방식’ 보다 상대적으로 더 빠르게 표적의 움직에 대응할 수 있고, 보다 정밀한 추적이 가능합니다. 유도탄이 표적에 접근하면 근접 신관이 가장 효과적인 시점에 탄두를 폭파시켜 표적을 격파합니다. 특히 천궁은 표적지향성 탄두이기 때문에, 모든 파편이 표적 방향으로 집중돼 탄두 효과가 배가됩니다. 일반적인 지대공 유도탄 탄두의 파편이 360도 방향으로 균일하게 분산되는 것과는 다른 것입니다. ◇천궁 성능개량, 높고 빠른 탄도탄까지 격추그러나 이번에 전력화 된 천궁-Ⅱ는 기존 천궁에 탄도탄 요격 기능을 추가하는 수준에서 그친게 아니라 전체적으로 향상된 기술이 적용돼 있습니다. 우선 요격 가능 구간까지 빠르게 도달시키기 위해 유도탄 모양을 바꿨습니다. 로켓 추진 기관의 크기를 키우고 추력도 늘렸기 때문입니다. 또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마지막 종말유도단계에서 궤적을 보정하기 위해 측추력기를 추가했습니다. 기체 재질의 내열성도 강화했다고 합니다. 이같이 형상이 변하면서 통합 제어 기술이 더 어렵고 복잡해졌다는게 연구진 설명입니다. 특히 천궁-Ⅱ는 기존 천궁과는 다르게 표적을 직격해 무력화 하는 무기체계입니다. 이에 따라 고에너지 파편 탄두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탐색기 역시 천궁과 구성품은 같지만, 구조와 방식이 전혀 다릅니다. 마하의 속도로 날아오는 탄도미사일에 대한 응답속도를 높이기 위해 엔진 전체가 움직여서 추력 방향을 변경하는 ‘직구동 김발(Gimbal) 구조’를 적용한 것입니다. 천궁-Ⅱ 시험발사에서 유도탄이 발사 후 방향을 틀어 표적을 향해 날아가 적 탄도미사일에 명중하고 있다. [사진=방위사업청]이와 함께 천궁-Ⅱ의 통제소는 공군 중앙방공통제소(MCRC)와 탄도탄 작전통제소(KTMO Cell)과 연동해 탄도미사일 요격을 위한 정보를 수집합니다. 또 천궁-Ⅱ 유도탄 뿐만 아니라 기존 천궁 유도탄도 함께 운용할 수 있도록 해 탄도탄 및 항공기 교전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패트리엇 통제소 등과도 데이터링크로 연동해 작전을 수행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효율적인 다층방어 작전을 가능케 합니다. 이번 천궁-Ⅱ는 2012년부터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개발해 다수의 시험발사에서 100% 명중률을 기록했습니다. 2017년 6월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은 이후 현재 양산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중거리지대공유도무기(M-SAM)인 천궁-Ⅱ는 현재 개발 중인 또다른 국산 지대공유도무기(L-SAM)와 함께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의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입니다.
2020.11.29 I 김관용 기자
이 카드면 백화점서 명품 '플렉스'하고 적립까지
  • [꿀팁!금융]이 카드면 백화점서 명품 '플렉스'하고 적립까지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이번주 카드 업계에서는 젊은 세대의 ‘플렉스(Flex)’ 소비 트렌드를 겨냥한 명품 브랜드 특화 신용카드가 출시됐다. 평소 할인이 없는 백화점 입점 명품 브랜드 이용 금액의 7%를 최대 10만 포인트까지 적립해준다. 또 언택트(비대면) 소비가 많은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새벽배송 마켓 특화 카드도 선보였다.◇롯데카드, 젊은 세대 Flex ‘롯데백화점 플렉스 카드’롯데카드는 2030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위한 ‘롯데백화점 플렉스(Flex) 카드’를 선보였다. 롯데백화점 Flex 카드는 할인이 없는 명품 브랜드에 적립 혜택을 제공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 롯데백화점 및 롯데아울렛 내 250여개 해외명품·컨템포러리 매장에서 결제 금액의 7%를 전월 이용금액에 따라 최대 10만 엘포인트(L.POINT)까지 적립해 준다. 또 롯데백화점 및 롯데아울렛에서 50만원 이상 결제 시 6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 롯데백화점 7% 현장 할인, 롯데백화점 VIP 바(BAR) 음료 무료 제공, 롯데백화점 문화센터 10% 할인 등의 서비스도 담았다.이밖에 2030세대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한 생활 혜택도 제공한다. 국내·외 가맹점에서 결제금액의 0.5%를 적립 한도 없이 엘포인트로 적립해준다. 스트리밍(넷플릭스·유튜브·왓챠·멜론·지니뮤직) 30% 결제일 할인, 커피(스타벅스·엔제리너스·폴바셋·투썸플레이스) 50% 결제일 할인, 롯데면세점 5~15% 현장할인 혜택도 누릴 수 있다.카드 디자인은 명품 스타일의 가죽 질감을 살리고 바느질한 듯한 스티치 문양을 테두리에 배치했다. 또 2030세대 트렌드에 맞춘 컬러감과 심플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제이드 블루(Jade Blue) △로열 블루(Royal Blue) △앰버 옐로우(Amber Yellow) 3가지 색상으로 출시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신한카드, 오아시스마켓 제휴 ‘오아시스 신한카드’신한카드는 국내 대표 새벽배송 업체 오아시스마켓과 업계 첫 제휴카드 ‘오아시스 신한카드’를 출시했다. 오아시스 신한카드는 전월 실적에 따라 오아시스 마켓 온·오프라인 매장 15% 할인 서비스를 월 최대 4회, 월 누적 3만원까지 제공한다. 전월 실적 50만원 이상인 경우 △주요 백화점(롯데·현대·신세계·갤러리아·AK) △프리미엄 아울렛(롯데·현대·신세계사이먼) △대형마트(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메가마트·탑마트) △창고형 할인매장(이마트트레이더스·롯데빅마켓·이케아) △홈쇼핑(CJ오쇼핑·GS홈쇼핑)에서도 월 최대 1만5000원까지 10% 할인 받을 수 있다.이밖에 △커피전문점(스타벅스·카페베네·엔젤리너스·커피빈·투썸플레이스) △생활잡화 매장(다이소·올리브영 등) △온라인서점(교보·반디앤루니스·예스24·알라딘온라인서점)에서 각각 10% 할인을, △4대 정유사(SK에너지·GS칼텍스·S-Oil·현대오일뱅크)에서는 리터당 60원을 전월 실적에 따라 4개 영역 통합 최대 월 2만원까지 할인 받을 수 있다. 이 카드로 연간 1000만원(국내 일시불·할부 합계) 이상 이용 회원에게는 해외 일시불 이용 금액 5% 캐시백 서비스도 제공한다.◇하나카드-링티, ‘모두의 수분건강’ 콜라보 에디션하나카드는 수분 보충 음료 브랜드 ‘링티’ 제조사 링거워터와 함께 ‘링티X하나카드 모두의 수분건강’ 리미디트 에디션을 출시했다. 하나카드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되는 이번 이벤트는 ‘수분 건강을 지키자’라는 주제로 마련됐다. 링티 ‘레몬 맛 패키’지와 링티 전용 보틀로 구성 된 ‘스페셜 패키지’를 구매할 수 있다. 구매 시 오프라인 전용 상품 ‘링티플러스’ 1박스를 무료로 증정한다. 구매자 중 추첨을 통해 100명에게 10만원 상당의 ‘모두의 건강’ 키트도 증정한다. 하나카드로 결제하면 링티 공식몰에서 사용할 수 있는 3000원 포인트도 지급된다. 이벤트는 다음달 6일까지 진행하며, 2000박스 선착순 판매 시 자동 종료된다.◇현대카드, 간편 이용 ‘개인사업자 대출 비교 서비스’현대카드는 자영업자 등 개인사업자들이 간편하게 금융권 대출 상품을 비교하고 신청할 수 있는 ‘개인사업자 대출 비교 서비스’를 출시했다. 성명, 주민등록번호, 휴대전화번호, 사업자등록번호 등 4가지 정보만 입력하면 바로 대출 조회가 가능하다. 공인인증서로 인증할 경우 자동으로 건강보험공단과 국세청의 소득 서류도 함께 확인하기 때문에 별도의 서류 제출 없이 정확한 심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현재 현대카드 개인사업자 대출 비교 서비스에서는 5개 금융기관(현대캐피탈·BNK캐피탈·SBI저축은행·OK저축은행·웰컴저축은행) 대출 금리 및 한도를 조회하고 대출 신청을 할 수 있다. 개인사업자 입장에서는 대출 비교와 신청을 위해 일일이 금융기관의 점포나 사이트를 방문하지 않아도 된다.데이터 분석을 통한 추가적인 금융 혜택도 제공한다. 현대카드는 사업장의 매출, 업력, 고객 방문 패턴, 지리 정보 등의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평가 시스템을 자체적으로 구축했다. 분석 결과 우수한 평가를 받은 사업자에게는 참여 금융기관에서 금리 할인과 추가 대출 한도를 제공한다. 또 가맹점 내에서 현대카드로 매출이 발생할 경우, 카드 매출대금으로 대출금 상환을 신청할 수도 있다. 이 상환 방식을 선택하면 2~4%포인트의 추가 금리 할인도 제공한다.◇롯데카드, ‘롤라카드’ 롯데껌 3종 향기 배송롯데카드는 롯데껌 3종 디자인을 적용한 ‘롤라(Lola)카드’를 실제 롯데껌 향기와 함께 배송한다. 롤라카드 배송 시 카드와 함께 동봉하는 ‘향기 안내장’에 향기 안료를 이용해 실제 롯데껌 포장지를 풀었을 때 나던 껌 향기를 재현했다. 쥬시후레쉬는 오렌지·포도·파인애플 향을 배합한 달콤한 향, 후레쉬민트는 깔끔한 민트향, 스피아민트는 은은한 박하향을 담았다. 지난 9월 출시한 롤라카드는 롯데그룹사 이용 시 7% 적립 및 롯데 안팎의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카드 디자인도 남녀노소 모두에게 친숙한 롯데껌 3종을 적용했다.롯데카드는 롤라카드 회원을 위해 ‘롤라카드 BIG 세일’ 기획전을 연다. 이달 30일까지 롯데하이마트 온라인쇼핑몰에서 노트북, 세탁기, 건조기 등 총 25종의 인기 브랜드 제품을 롤라카드로 결제 시 최대 50만원 스페셜 캐시백을 제공한다. 또 같은 기간 롤라카드를 발급 받고 롯데하이마트 온라인쇼핑몰에서 30만원 이상 이용 시 10만원을 캐시백 해준다. 롯데마트에서는 올해 12월 31일까지 롤라카드로 롯데마트 PB상품(요리하다·스윗허그·해빗) 결제 시 10%를 현장 할인해준다. 같은 기간 전국 스피드메이트에서는 소지한 롤라카드를 인증만 해도 와이퍼 무료 증정 및 엔진오일 2만5000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하나카드, 공유 미용실 ‘팔레트에이치’ 할인 서울 서초구 국내 첫 공유 미용실 ‘팔레트에이치’ 강남역 1호점 모습.(사진=하나카드 제공)하나카드는 국내 첫 공유 미용실 ‘팔레트에이치’ 운영사 제로그라운드와 업무 제휴를 통해 현장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팔레트에이치는 올해 1월 정부 주관 민간 샌드박스 1호로 선정된 국내 첫 공유 미용실로, 소속 헤어디자이너 16명이 모두 독립된 사업자로 미용실 공간을 공유하는 새로운 ‘공유 미용실’ 사업 분야 첫 사례다. 하나카드 회원이라면 누구나 팔레트에이치 서울 강남역 1호점에서 컷을 포함한 모든 시술에 대해 현장 결제 시 5% 즉시 할인이 제공된다. 또 처음 방문자에 한해서는 25% 할인 혜택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이벤트 기간은 다음달 말일까지다. 내년 3월 오픈 예정인 팔레트에이치 도산점 등 신규 점포 개점 시 추가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하나카드, 모바일 카드에 ‘나만의 카드 디자인’ 하나카드는 모바일 속 카드를 원하는 대로 디자인해 사용할 수 있는 ‘나만의 카드 디자인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본인의 다양한 개성을 표출하고 자아를 중요시 하는 일명 ‘취존시대’ 트렌드에 맞춰 선보였다. 카드 디자인 역시 이용자 스스로 만든 ‘나만의 것’을 사용하고 싶은 니즈를 반영했다. 지난 8월 시범 서비스를 시작으로 이달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 나만의 카드 디자인 서비스는 하나카드 대표 결제 앱 ‘하나 원큐(1Q)페이’에서 제공한다. 카드 디자인에 개인 사진은 물론 원하는 어떤 이미지로도 꾸밀 수 있다. 사용 용도별 구분이 가능 할 수 있도록 카드별 별칭 설정도 할 수 있다. 향후 움직이는 이미지 또는 동영상, 음향까지도 카드 디자인 요소에 넣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2020.11.28 I 김범준 기자
LG그룹 인사로 본 2021년 LG 미래비전은?
  • [재계 톡톡]LG그룹 인사로 본 2021년 LG 미래비전은?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LG그룹이 지난 26일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했습니다. 124명의 신규 임원 승진과 미래사업 분야에 경쟁력을 갖춘 젊은 인재들을 대거 발탁해 총 181명의 임원 인사를 배치했는데요. 이번 임원인사의 가장 큰 특징은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젊고 추진력 있는 인재들을 곳곳에 전진 배치했다는 것입니다. 특히 LG는 이번 연말 임원인사와는 별도로 올 한해 연중 지속적으로 사업에 필요한 전문역량 강화 차원에서 다양한 영역의 외부 인재를 영입해 순혈주의를 탈피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취임 3년 차를 맞은 구광모(사진) 회장이 2021년에 변화를 주고 싶은 분야, 즉 미래경영 비전은 어떤 것일까요. 오늘 ‘재계 톡톡’에서는 외부 인재 영입와 조직개편으로 LG의 향후 미래 사업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 (사진=LG)◇적재적소 외부 인사 영입 총 23명…LG CNS·LG전자·LG화학 등올 한해 글로벌 경쟁력과 전문성을 갖춘 외부 인재는 총 몇 명일까요. 2018년에는 13명, 2019년에는 16명에서 2020년에는 총 23명으로 매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경쟁 기업과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과 전략을 수립하고 새로운 가치가 담긴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인적 구성을 다양화하는 것이 병행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2018년에 LG에 몸담게 된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외부인사를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한 첫 사례로 꼽히는데요. 이후 LG화학(051910)은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흑자전환하고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 법인 설립, 외부 자금 유치를 위한 배터리 사업부 분사 등 혁신적인 사업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LG는 올해도 계열사별로 연중 필요에 따라 전문 인력들을 배치했습니다. LG(003550) CNS에서는 위에서부터 아래까지 외부 관련인력들을 적극적으로 영입했는데요. 윤형봉 전 티맥스소프트 사장을 LG CNS 최고전략책임자(CSO·부사장)으로 영입하고, 롯데멤버스 데이터애널리틱스부문장을 역임했던 황윤희 상무를 LG CNS 고객 데이터플랫폼 담당(상무)로 영입했습니다. 삼성전자(005930) 출신의 배민 시스코코리아 상무를 영입해 디지털전환(DT) 이베이션사업부 보안담당 상무로 앉혔죠. 올해 들어서만 부사장급 임원부터 보안·데이터플랫폼 부문 임원을 연달아 영입하면서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지닌 인재들을 수혈해 사업역량 강화에 나섰습니다. 또 LG전자(066570)에서는 미국 통신사 스프린터의 정수헌 부사장을 LG전자 MC사업본부 해외영업그룹장(부사장)으로 영입하면서 ‘해외통’, ‘북미전문가’로 불리는 정 부사장을 필두로 해외 시장에서 새 닻을 올렸습니다. 새로 신설된 북미이노베이션센터에도 미국 국립표준기술원(NIST) 부국장을 역임한 이석우 전무를 영입해 센터장을 맡겼습니다. 이 전무는 사물인터넷(IoT) 분야 사업개발 전문가로 손꼽힙니다. 또 고객경험에 기반한 디자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신설된 조직인 LG전자 CX Lab 장에는 황성걸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 학과장을 앉혔습니다. LG화학에서는 허성우 롯데BP화학 대표 겸 BP(British Petrol)코리아 대표를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 글로벌사업추진담당(부사장)으로 영입하고 박진용 전 IBM 인공지능 데이터플랫폼 컨설팅팀 리더를 LG화학 DX담당 상무로 영입했습니다. 이지은 FDA 심사관 출신인 전 GC녹십자 RED본부장(상무)를 LG화학 임상개발센터 수석연구위원(상무)로 영입했습니다.이처럼 외부 인재영입은 내부 승진을 인사 기본 정책으로 전개하던 과거와 달리 불시에 진행됐습니다. 경쟁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외부 기술이나 아이디어를 적극 수용한 정책이죠. “변해야 생존한다”는 구 회장의 전략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LG 클로이 서브봇(서랍형)(사진=LG전자)◇LG그룹 미래비전 로봇 등 ‘차세대 먹거리’와 ‘고객’ 중심의 사업 이번 LG그룹 조직개편을 통해 새롭게 신설되거나 재편된 조직들을 살펴보면 2021년 LG그룹의 미래비전은 ‘차세대 먹거리’와 ‘고객’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업본부 중심의 책임경영체제를 유지하는 가운데 고객 가치 혁신, 미래 준비, 성장동력 다변화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LG그룹의 중추인 LG전자의 조직개편은 사업본부 중심의 책임경영체제를 유지하는 가운데 몇 가지 변화를 줬습니다. 먼저 글로벌로 뻗어가기 위한 LG전자의 전략으로 미래준비를 위해 CSO(Chief Strategy Office)부문 산하에 북미이노베이션센터를 신설했습니다. 북미이노베이션센터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새로운 사업모델을 발굴하고 업계를 선도하는 회사들과 협력하게 됩니다. 또 CSO 산하에 비즈인큐베이션센터를 신설해 다양한 형태의 신사업 육성을 지원합니다. 미래 기술 사업 가속화를 위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조직들도 신설됐는데요. 차세대 디스플레이와 로봇 분야가 기대됩니다. 소재기술센터 산하에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관련 기술개발과 사업 가속화를 위해 차세대디스플레이연구소를 운영합니다. 로봇사업센터도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로봇사업센터를 BS사업본부로 이관하고 본부 직속으로 BS연구소를 신설합니다. CTO부문 아이랩에서는 스타트업 방식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부문으로 혁신 아이템이 기대됩니다. 또 특히 고객 중심 가치 실현을 위해 글로벌마케팅센터 내 MI담당을 신설하고 또 고객이 불편함을 느끼는 지점을 파악해 상품기획, 제품개발, 영업 등 경영전반에 반영하기 위해 고객가치혁신실을 고객가치혁신담당으로 격상시켜 CSO부문으로 이관했습니다. 고객을 위한 제품 디자인 강화를 위해서는 LG전자는 선행디자인연구소를 재편해 CEO 직속으로 CX Lab을 신설했습니다. CX Lab은 고객경험에 기반해 디자인 역량을 강화하는 조직입니다.
2020.11.28 I 배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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