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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엠비디엑스 “2년내 분기 흑자 가능”…성장 모멘텀은?
  • 아이엠비디엑스 “2년내 분기 흑자 가능”…성장 모멘텀은?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액체생검 기업 아이엠비디엑스(461030)가 액체생검 시장의 확대뿐 아니라 글로벌 제약사와 협력을 기반으로 제품 판매에 속도를 낸다. 아이엠비디엑스는 긍정적인 시장 상황을 바탕으로 3년 내 영업흑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 분기 기준 흑자 전환은 2년 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아이엠비디엑스 매출 총이익률 추이.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알파리퀴드 100, 급여 시장 독보적 1위30일 아이엠비디엑스에 따르면 프로파일링 제품군의 판매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한동안 실적을 이끌 전망이다. 이후에는 건강검진 과정에서 사용이 가능한 캔서파인드 제품이 매출 상승에 중요한 역할을 할 예정이다.아이엠비디엑스는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 기반 액체생검 기술을 가지고 있다. 보유 제품으로는 암의 정밀진단 및 치료에 활용하는 ‘프로파일링’ 부문에 알파리퀴드 100 및 알파리퀴드 HRR, 암 수술을 받은 환자의 재발 모니터링 하는 ‘캔서디텍트’ 부문에 알파리퀴드 디텍트, 다중암 조기 진단이 가능한 ‘캔서파인드’ 부문에 알파리퀴드 스크리닝이 있다.올해 1분기 기준 아이엠비디엑스의 제품별 매출 비중은 알파리퀴드 100이 71%로 가장 높다. 알파리퀴드 HRR 6%, 캔서디텍트 13%, 캔서파인드 8% 비중으로 집계됐다. 특히 매출 총이익률이 2021년 3%, 2022년 14%, 2023년 35%, 올해 1분기 37%로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와 같은 모습이 이어진다면 2년 내 분기 흑자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프로파일링 부문의 알파리퀴드 100과 알파리퀴드 HRR은 전체 매출 77% 차지하며 캐시카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앞으로 2년 가량은 액체생검 시장의 확대 뿐 아니라 글로벌 제약사와 협력을 바탕으로 제품 판매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먼저 알파리퀴드 100은 급여 시장에서 꾸준한 매출 상승이 기대된다. 알파리퀴드 100은 한 번의 채혈로 118개 암 관련 유전자를 동시에 검사해 폐암, 위암, 대장암, 유방암, 전립선암 등 주요 고형암과 흑생종, 육종과 같은 희귀암 진단에 사용할 수 있다. 또 표적치료(Targeted therapy)를 위한 바이오마커를 확인할 수도 있다.알파리퀴드 100은 타사 제품 대비 높은 민감도를 가지고 있다. 알파리퀴드 100은 혈액 속의 순환 종양 DNA를 탐지하는 검출 한계(LOD)를 업계 최고 수준인 0.1%로 유지해 더 정확한 분석 결과를 제공한다. 이에 서울대병원, 삼성의료원, 국립암센터 등 국내 34개 의료기관에서 해당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알파리퀴드 100의 사용 의료기관이 점차 늘어나면서 처방 건수는 2021년 141건에서 지난해 1208건으로 급증했다. 또 아이엠비디엑스에 따르면 알파리퀴드 100은 NGS 액체생검 전체 보험 처방 중 90%에 가까운 독보적인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NGS 급여 시장은 2019년부터 연평균 약 20%씩 증가하고 있어 알파리퀴드 100 사용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말 선별급여 기준 조정으로 본인부담금이 소폭 증가해 처방 건수 증가율이 낮아질 전망이지만 암 진료에 있어 NGS 검사가 필수 요소로 자리잡으면서 전반적으로는 시장의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아울러 액체생검 시장 자체의 성장도 기대된다. NGS는 크게 기존에 사용하던 조직(고체)생검과 최근 시작된 액체생검으로 구분되는데 아직 액체생검의 비중이 10%에 그쳐 있다. 액체생검의 정확성은 이미 조직생검 수준에 올라와 있는 것으로 평가 받는 만큼 향후엔 편의성이 높은 액체생검이 점유율을 빠르게 높일 것으로 보인다.아이엠비디엑스 관계자는 “미국에서는 폐암가이드라인 상 2024년 부터 액체생검 먼저 시행할 것을 권고하면서 액체생검의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중”라며 “이런 의료시장의 변화를 통해 유추할 때 급여 시장의 규모는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밖에도 건강검진으로 대표되는 비급여 시장에도 적극 진출해 가치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아이엠비디엑스는 일반인 대상 암 검진이 가능한 캔서파인드를 지난해 11월 출시한 만큼 아직까지 진입 초기단계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하나로의료재단, 세브란스병원 검진센터 등 주요 검진센터와 다수의 로컬 병의원들과 계약을 맺고 있는 만큼 앞으로 조금씩 시장 점유율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내수 뿐 아니라 수출에서도 점차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아이엠비디엑스 NGS 제품의 수출 비중은 27%까지 늘었다. 특히 대만에서는 출시 2년 만에 가던트 헬스에 이어 시장 점유율 2위를 달성했다. 아이엠비디엑스 NGS 제품은 가격이 경쟁 제품의 3분의1 수준으로, 품질 대비 높은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시장을 확대 중이다.알파리퀴드 제품 사진. (사진=아이엠비디엑스)◇‘린파자’ 매출 급증…수혜 기대또 다른 프로파일링 제품 ‘알파리퀴드HRR’의 성장도 예상된다. 알파리퀴드 HRR은 15개의 상동 재조합 복구(HRR) 유전자 선별 분석이 가능한 제품이다. 진행성 전립선암에서 올라파립 성분의 표적치료제 동반진단에 사용이 가능해 아스트라제네카 ‘린파자’와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이에 아이엠비디엑스는 아스트라제네카와 표적항암제 동반진단 공급계약을 체결한 뒤 아시아, 중동, 남미 지역의 3~4기 전립선암 환자에게 알파리퀴드 HRR을 공급 중이다. 아스트라제네카에서 계획한 물량은 1200건이며, 추후 변동이 가능하다.특히 린파자는 난소암, 전립선암, HER2 음성 유방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유형의 암들에 걸쳐 효과를 나타내고 있는 만큼 처방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알파리퀴드 HRR의 사용도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글로벌데이터 전망치에 따르면 린파자는 2027년 글로벌 PARP 저해제 시장에서 68% 이상을 점유해 매출이 최고조에 이를 전망이다. 매출로 봤을 때는 지난해 기준 1조3000억원 가량에서 2027년 매출은 5조5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추정됐다.아스트라제네카가 아이엠비디엑스와 협력을 이어갈 경우 단순 추정 계산으로 알파리퀴드 HRR의 공급량 및 매출이 4배 가량 증가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현재 아이엠비디엑스가 아스트라제네카와 체결한 계약은 3년 유효하다. 또 이번 본사와 계약 외 지역별 별도로 계약을 진행할 수 있어 판매 확대 가능성은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아이엠비디엑스 관계자는 “베트남의 경우 아스트라제네카 본사와는 25건만 계약했지만 이후에는 아스트라제네카 베트남과 직접 계약을 체결해 전역으로 확산시키는 중”이라며 “다른 지역에서도 직접 계약을 통해 점차 확대 중에 있다”고 강조했다.끝으로 그는 “최대한 보수적인 관점에서 상장 이후 3년 안에 BEP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하지만 분기 기준 흑자전환은 그보다 빠를 것으로 예상한다”며 “국내 매출에 이어 해외 매출도 증가하고 있으며 원가율도 안정화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2024.07.31 I 김진수 기자
상장폐지 통보 받은 파멥신…위험도 큰 바이오텍은
  • 상장폐지 통보 받은 파멥신…위험도 큰 바이오텍은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파멥신(208340)의 상장폐지가 의결됐다. 파멥신은 이의신청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결과를 뒤집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국거래소의 강경 대응에 관리 종목으로 지정된 다른 바이오텍들도 긴장하고 있다. 이데일리는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후 상장폐지 가능성이 있는 기업들을 추려봤다.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제약바이오 기업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상폐 의결’ 파멥신, 이의신청 예고이데일리가 지난 25일 한국거래소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현재 관리 종목으로 지정된 77개 기업 중 제약·바이오 기업은 8곳(현대사료 제외)으로 집계됐다. 해당 기업은 △EDGC(245620) △세종메디칼(258830) △엔케이맥스(182400) △제넨바이오(072520) △에스티큐브(052020) △올리패스(244460) △셀리버리(268600) △뉴지랩파마(214870) 등이다.특히 셀리버리, 뉴지랩파마가 위험도가 높은 수준인 것으로 파악된다. 2년 연속 비적정 감사의견을 받았기 때문이다. 해당 기업은 기업심사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상장폐지가 결정된다.관리종목이란 한국거래소가 투자자 보호를 위해 지정하는 제도를 말한다. 코스닥 기준으로 △자기자본의 50% 이상에 해당하는 법인세비용 차감 전 손실(법차손)이 3년간 2회 지속되거나 △30억원 이하의 매출 등의 상황이 지속되는 기업이 대상이 된다. 기술특례 상장의 경우 해당 기준을 각각 3년, 5년씩 유예해준다. 하지만 이후에도 비슷한 문제가 3년간 2회 이상 발생하거나 감사의견이 거절되는 등 개선이 되지 않으면 상장 폐지가 의결된다. 의결 후 15일 이내 이의신청할 수 있지만 개선 사항이 확실하지 않다면 해당 기업은 최종 퇴출당한다. 1세대 바이오텍인 파멥신의 경우 매출 부족과 공시 관련 누적 벌점이 발목을 잡았다. 2020년 1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파멥신은 이후로도 △2021년 1억원 △2022년 2억원 △2023년 1억원 수준에 머물렀다. 영업손실도 2020년 255억원 △2021년 382억원 △2022년 233억원 △2023년 121억원으로 계속 적자였다. 파멥신은 이의신청을 통해 상장폐지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파멥신은 사업목적에 자동차부품 판매업을 추가해 매출원을 확보할 계획이지만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관리 종목으로 지정되면 일정 기간 매매 거래가 정지될 수 있으므로 투자자들은 미리 조심해야 한다”며 “이후 주식의 미수나 신용거래가 금지되고 미수나 신용거래의 증거금이 되는 대용유가증권으로도 사용할 수 없게 된다”고 설명했다. 유진산 파멥신 전 대표 (사진=이데일리 DB)◇셀리버리·뉴지랩파마, 회계 감사 비적성...위험도 높아관리종목에 지정된 다른 기업들도 상황이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일부 기업의 회계장부 감사의견이 ‘비적성’이 나왔기 때문이다. 올해 감사보고서 △셀리버리 △뉴지랩파마 △에스디생명공학 등이 ‘의견거절’을 받았다. △제넨바이오는 감사의견 ‘한정’을 받았다. 회계장부 감사의견이 비적정인 △부적정 △의견거절 △한정으로 연이어 나오면 상장폐지 위험이 높아진다.셀리버리의 회계감사를 맡은 감사인은 셀리버리가 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 등의 상환시점이 잇따라 도래하는데 채권자들에게 상환할 능력이 없다고 판단했다. 셀리버리는 2018년 성장성 특례상장 1호 기업으로 코스닥에 입성해 주목받았지만 감사 의견거절로 현재 주식거래가 중단됐다. 제넨바이오는 영업손실 지속으로 한정의견을 받은데 이어 지난 12일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되며 상장폐지 위험도가 높은 상황이다. 제넨바이오는 영업손실 지속으로 지난해 14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제넨바이오는 최근 3년간 100억원대 영업손실이 지속됐다. 당기순손실 누적으로 결손금은 1965억원까지 늘어났다. 뉴지랩파마는 지난 2월 중순부터 채권자의 파산신청으로 거래정지와 재개를 반복하다 이달 의견거절을 받았다. 올리패스는 자본잠식 해결이 시급한 상황이다. 올리패스의 별도 기준 자본잠식률은 2022년 40.5%에서 2023년 85.3%로 1년 만에 두 배 넘게 치솟았다. 올리패스는 2019년 성장성 특례 상장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이 때문에 올리패스는 최근 3개 사업연도 중 2개 연도의 자본 대비 법인세 비용 차감 전 손실 비중이 50%를 넘으며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올리패스가 올해 상장 폐지를 면하려면 어떻게든 수익성을 개선해야 하고 그러려면 유동성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관계자는 “올해부터 기술특례 상장 바이오기업의 대다수가 유예 대상에서 풀리는데 80%가량이 법차손 규정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 부분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024.07.30 I 김승권 기자
분당 이어 일산도 1기 신도시 선도지구 1호 경쟁 시작
  • 분당 이어 일산도 1기 신도시 선도지구 1호 경쟁 시작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오는 11월 수도권 1기 신도시(분당·일산·평촌·중동·산본) 재건축 선도지구 선정을 앞두고 일산에서 ‘1호 재건축’ 타이틀을 쟁취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그동안 분당에서만 활발하게 진행되던 움직임이 일산에서도 포착되면서 인근 부동산 시장도 들썩일 조짐이 보인다.일산신도시 전경.(사진=고양특례시 제공)2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일산신도시 내 재건축 선두주자로 백송마을 1·2·3·5단지, 강촌마을 1·2단지 및 백마마을 1·2단지, 후곡마을 3·4·10·15단지 등이 꼽힌다. 백송마을 1·2·3·5단지는 지난 1월10일 윤석열 대통령과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직접 방문해 재건축을 약속했던 단지로 선도지구 가능성이 유력하다. 총 2732가구로 평균용적률은 151.6%인 백송마을 1·2·3·5단지 통합 재건축 설명회에는 대우건설이 참여했다. 강촌마을 1·2단지 및 백마마을 1·2단지는 총 2906가구로 평균용적률은 186.25%다. 통합 재건축 설명회에는 삼성물산이 참여했다. 후곡마을 3·4·10·15단지는 고양시의 재건축 사전 컨설팅 지원사업 대상 단지로 후곡 학원가를 끼고 있으며 총 2564가구, 평균용적률은 181.5%다. 일산 1기 신도시의 올해 선도지구 선정 규모는 최대 9000가구로 주택 유형별로 아파트단지 4~5 곳, 연립주택 2 곳 등 총 일곱 곳 안팎이 선도지구로 선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고양시에 따르면 선도지구 선정이 아파트나 연립 한쪽에 치우치지 않을 수 있게 주택 유형에 따라 안배할 방침이다. 애초 일산에서는 재건축 선도지구 경쟁이 치열하지 않았다가 뒤늦게 준비하는 단지와 연립주택 단지까지 함께 경합하게 되면서 탈락하는 단지가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분당처럼 일산도 선도지구 경쟁이 더 뜨거워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시가 지난달 공고한 ‘선도지구 선정공모 평가기준’에 따르면 정성평가인 도시기능 활성화 필요성 항목은 별도 평가하지 않고 모든 신청자에게 10점을 부여한다. 여기에 통합구역 내 세대당 주차대수 10점, 통합정비 참여 주택단지 수 10점, 통합정비 참여 세대 수 10점까지 40점과 동의율 점수가 60점으로 총 100점의 배점이 주어진다. 이를 토대로 환산해 보면 40점 만점에 백송마을 1·2·3·5단지는 37.1점, 강촌마을 1·2단지 및 백마마을 1·2단지는 31.7점, 후곡마을 3·4·10·15단지는 30.7점을 기록했다.다만 주민동의율 부문의 배점이 60점으로 동의율 확보가 선도지구 선정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일산지역 A공인중계사 관계자는 “상가에서 동의율이 잘 나오지 않기 때문에 단지별로 상가 숫자가 적은 곳의 주민동의율이 높은 상황”이라며 “일산의 경우 분당과는 다르게 1기 신도시 선도지구 선정 작업이 시작됐어도 큰 움직임이 없었다. 최근 적체된 물건 위주로 거래가 시작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전문가들은 아직까지 일산 집값이 많이 오르지 않았기 때문에 투자하기 좋은 시점이라고 분석하고 있다.박합수 건국대학교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일산은 투자 대비 수익률이 가장 좋은 1기 신도시”라며 “일산은 현재 분당의 절반 가격인데 GTX가 개통된다면 현재 가치보다 50% 이상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2024.07.29 I 김아름 기자
유병태 HUG 사장 “든든전세 등 채권 회수 앞당겨 재무 건전성 확보”
  • 유병태 HUG 사장 “든든전세 등 채권 회수 앞당겨 재무 건전성 확보”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주택 공급 확대와 안전적인 보증공급을 위한 ‘재무 건전성 확보’를 위해 채권 회수를 앞당기는 등 전방위적 노력을 다 하겠다.”유병태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장이 25일 세종시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HUG)유병태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장은 25일 세종시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늘어나는 전세 보증 사고 등으로 인한 재무 건전성 위기에 대해 이같이 말하며 “채권 회수 대책과 더불어 총 5조원 가량의 현물출자를 받았으며 현금 보유 1조 5000억원을 유지하는 등 유동성을 확보를 위한 대출도 진행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취임 1주년을 맞이한 유 사장은 “지난 1년간 전세사기 예방 및 피해지원, 주택공급 확대 지원 등 국민 주거 안정이라는 HUG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는데 역량을 집중했다”면서 무엇보다 올해와 내년에는 △재무건전성 확보 △주택공급 확대 지원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한 사업들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전세사기 등으로 대위변제액이 급증하면서 재무 건전성 우려 목소리가 높아지는 것에 대해 유 사장은 “주택공급 확대를 위한 PF보증이나 전세사기에 대한 보증 지원을 위해선 자본이 확보돼야 하기 때문에 채권회수 전담조직을 확대해 신속한 채권회수로 유동성을 확보하고, 보증리스크 관리로 보증사고를 예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채비율 증가에 따른 유동성 문제가 제기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최소한으로 보유하고 있어야 하는 현금 규모를 1조 5000억원으로 산정하고 있는데, 현금 순유출 상황을 매일매일 모니터링 중”이라며 “우선 1조원은 금융기관 차입을 통해 확보했으며 5000억원은 추가로 신용과 한도대출을 받아둔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채권 발행 계획은 아직까진 없다”고 부연했다. 유 사장은 올해 하반기부터는 재무 상황이 좀 더 안정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는 “보증사고 대위변제액이 급격히 늘어난 이유는 전세가격과 주택가격이 2022년도 5~7월에 정점이었고 그 후 고금리발 침체기로 주택가격이 하락했다”며 “2년이 지나 만기가 돌아오는 전세보증이 올해 상반기 중에 몰려있어 사고율이 높게 나오고 있는데 이 시기가 지난 하반기에는 사고율이 낮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특히 HUG는 당장 오는 9월 입주를 시작하는 ‘든든전세주택’ 사업을 통해 신속한 채권 회수를 통한 자기 자본 증가와 보증금 수취를 통한 유동성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 유 사장은 “전세사기 주택을 매입해 수도권 도심지역에 2년간 1만 가구의 비아파트(연립, 다세대 및 오피스텔 등)를 공공임대주택으로 공급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전세보증사고가 발생한 주택을 별도의 비용 지출 없이 직접 낙찰받아 무주택 청년·서민들에게 임대주택으로 공급할 수 있는 효과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2년 연속 D등급을 받은 것과 관련해선 “외부 컨설팅 결과 신속한 채권회수가 관건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는 든든전세 사업 등을 통해 해결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며 “이와 함께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상담인력을 보강하고 청렴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7.25 I 박지애 기자
신한은행, HUG 전세보증금반환보증 모바일 가입 서비스 출시
  • 신한은행, HUG 전세보증금반환보증 모바일 가입 서비스 출시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신한은행은 ‘신한 SOL뱅크’를 통해 주택도시보증공사(이하 ‘HUG’) 전세보증금반환보증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24일 밝혔다.HUG 전세보증금반환보증은 전세계약 종료 시 임대인이 임차인에게 반환해야 하는 전세보증금의 반환을 책임지는 보증상품이다. 임차기간 1년 이상 전세계약을 체결한 임차인이라면 임대인의 동의 없이도 가입 할 수 있으며 대상주택으로는 아파트, 주거용 오피스텔, 연립, 다세대주택 등 대부분의 주택을 포함한다. HUG 전세보증금반환보증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들은 ‘신한 SOL뱅크’와 주택도시보증공사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신한은행은 HUG 전세보증금반환보증 서비스 전 과정을 모바일에서 가능하게 함으로써 고객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신한은행 고객들은 영업점 또는 모바일 뱅킹 중 원하는 방법으로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신한 SOL뱅크’에서는 △예상보증료 조회 △보증신청 △서류제출 △보증료 결제 등 과정을 거쳐 HUG 전세보증금반환보증을 이용할 수 있다.신한은행은 민생금융지원 일환으로 ‘신한 SOL뱅크’에서 HUG 전세보증금반환보증 서비스에 가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1인당 최대 10만원까지 보증료를 지원한다. 지원기간은 한도 소진 시까지며 별도의 신청절차 없이 보증료를 결제한 신한은행 계좌로 환급해주며 고객이 결제한 보증료가 10만원 이하인 경우 납입 보증료 전액, 10만원을 초과한 경우 10만원이 환급된다. 관련 자세한 사항은 신한은행 홈페이지와 ‘신한 SOL뱅크’ 이벤트 페이지, 영업점에서 확인할 수 있다.또한 신한은행은 HUG 전세보증금반환보증 신규가입 서비스 출시에 이어 보증갱신(연기), 보증해지, 조건변경 등 HUG 지사를 통해 가능했던 서비스들도 ‘신한 SOL뱅크’에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신한은행 관계자는 “전세보증금반환보증 보증료 지원을 비롯해 다양한 민생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진정성 있는 상생금융 실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2024.07.24 I 최정훈 기자
한화, 저점 다지기…하반기 자회사 실적 호전 전망-대신
  • 한화, 저점 다지기…하반기 자회사 실적 호전 전망-대신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대신증권은 24일 한화(000880)에 대해 2분기 실적은 한화솔루션과 건설 모멘텀 부족 등으로 부진할 전망이나 하반기로 갈수록 자회사들의 실적 호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기존 4만원에서 4만3000원으로 7.3% 상향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2만9150원이다. (사진=대신증권)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한화의 2024년 2분기 별도 기준 실적은 매출액 1조 7943억원으로 전년보다 0.6% 줄고, 영업이익이 432억원으로 전년보다 5.3%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연결기준으로는 매출액 12조3000억원, 영업이익 3495억원으로 직전 추정을 하회할 전망이다. 건설 부문의 부진은 착공은 했지만, 진행 매출 반영이 크게 나타나는 사업장 부재와 원가율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 때문으로 추정된다. 글로벌 부문은 화약 판매 호조로 양호한 실적 시현이 기대되지만, 모멘텀은 장비 사업 특성상 4분기에 인도 물량이 3분기까지 부진한 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이라크 사업과 관련해서 B타운 약 9500세대의 공사가 재개되었으나, 준공 시점은 2025년 1분기로 예상. 공사 미수금 3억3000만 달러와 함께 B타운 공사대금은 함께 수금될 것으로 예상된다. 양 연구원은 “한화의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은 한화 별도부문에서 건설과 모멘텀의 실적 부진, 한화솔루션의 영업적자 지속 등 때문이다”라면서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 상승에 따라 목표가를 상향했다”고 전했다. 별도 부문의 건설과 모멘텀의 실적 개선은 지연되고 있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연결자회사들의 실적 호전으로 2024년 상반기가 실적 및 주가 저점이라는 기존 시각은 유지한다고 양 연구원은 전했다.
2024.07.24 I 이용성 기자
GS25, ‘무무씨와 친구들’ 쇼케이스 개최
  • GS25, ‘무무씨와 친구들’ 쇼케이스 개최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GS리테일(007070)은 자사 편의점 GS25가 GS타워 1층 편의점(GS25지에스강남점)과 지하 2층 구내식당에서 임직원 대상으로 ‘무무씨와 친구들’ 캐릭터 쇼케이스를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이번 쇼케이스에선 자체 캐릭터 ‘무무씨’의 세계관을 확장해 ‘무무씨와 친구들’이란 콘셉트로 새로운 캐릭터들을 공개했다.신규 캐릭터들은 ‘그래서판다 머용씨(레서판다)’, ‘북끄토끼 안즈레씨(북극토끼)’, ‘시고르곰냥이 순남씨(고양이)’ 3종이다. 기존의 ‘무무씨(티벳여우)’처럼 동물을 모티브로 제작됐다.GS25는 자체 캐릭터 활용이 독창성은 물론이고 별도 비용이나 제한 없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어 고정팬과 충성 고객 확보에 유리하다고 보고 있다.쇼케이스 이후 이달 말부터 GS25는 SNS를 통해 무무씨와 친구들 캐릭터에 대한 본격적인 고객 소통을 시작하고 다양한 상품 출시와 콘텐츠 발행 등 온·오프라인 서비스 영역에도 적극 사용할 계획이다.2022년 5월 처음 선보인 GS25의 무무씨 캐릭터는 최근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모티콘 다운로드 이벤트에서는 15분 만에 2만5000개가 모두 소진됐으며 약 50종의 무무씨 굿즈는 누적 판매량이 100만개를 넘어섰다.이정표 GS리테일 O4O부문장은 “재미있는 GS25의 가치를 담은 차별화된 캐릭터를 육성해 온·오프라인 전 채널에서 더 새롭고 즐거운 브랜드 이미지를 전달하고 캐릭터 고유의 매력으로 두터운 고객층을 확보하고자 무무씨와 친구들을 선보이게 됐다”며 “1020세대는 물론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와 다양한 캐릭터 컬쳐 마케팅으로 특별한 고객 경험을 전달하는 문화 플랫폼 GS25가 되겠다”라고 말했다.
2024.07.23 I 김정유 기자
현대건설, 지연되는 이익회복 시기…목표가↓-KB
  • 현대건설, 지연되는 이익회복 시기…목표가↓-KB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KB증권은 현대건설(000720)이 2분기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내는 가운데, 실적 개선시점이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4만 3000원에서 4.7% 하향한 4만1000원으로 제시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22일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분기 실적 부진보다 아쉬운 것은 이익 회복 시기의 지연”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현대건설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2% 증가한 8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4.1% 감소한 174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시장 기대치(8조5010억원)를 뛰어넘었지만 영업이익은 시장기대치(1750억원)을 소폭 하회했다.그는 “△별도 기준 종료현장의 추가원가 투입 △연결회사의 주택 품질비용 반영 및 인도네시아 현장 추가원가투입 등이 이번 분기 이익 부진의 주요 원인”이라며 “지배주주순이익은 150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8% 줄어들며 시장 기대치(1140억원)을 상회했는데 호매실 기업형 임대주택 (뉴스테이) 지분 매각에 따른 매각차익 약 800억원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장 연구원은 “지속되는 실적 부진이 아쉽지만 더 아쉬운 것은 이익의 본격적인 반등이 시점이 더욱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라고 우려했다. 현대건설은 연결기준으로 2021년 4만1000세대, 2022년 3만4000세대의 주택을 공급했는데 2023년에는 1만2000세대로 급감했다. 장 연구원은 “문제는 원가율에 가장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물량이 2021~2022년 공급분이라는 점”이라며 “매출화 물량 중에 2021~2022년 물량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이익률의 반등 시점을 보수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이와 함께 올해 현대건설의 연결기준 매출액 전망치를 기존 33조5620억원에서 33조8620억원으로 0.9% 상향하면서 영업이익 전망치는 8260억원에서 6910억원으로 16.3% 하향했다.그는 “원전과 해외사업 등 다양한 모멘텀 요소에도 불구하고 주택시장 불확실성이 원가율뿐만 아니라 재무구조를 동시에 누르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이 아쉽다”며 “서울과 수도권 주택시장이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으나 회사 펀더멘탈 개선으로 나타나는데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보이는 만큼 업종 내에서 주가 회복 속도는 더딜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7.22 I 김인경 기자
"불법 거래 잡는 것도 거래소 책임"…시감위 설치도 마쳤다
  • "불법 거래 잡는 것도 거래소 책임"…시감위 설치도 마쳤다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19일부터 거래소에서 벌어지는 시세조정 등 불법 행위를 감시하고 이를 금융당국에 신고해야 하는 의무가 생긴다. 주식 거래의 불법 행위를 단속하는 한국거래소와 비슷한 임무가 가상자산 거래소에도 주어진다. 이에 국내 주요 거래소들은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하고 시장감시위원회(시감위)를 설치하는 등 대비에 나섰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19일 시행되는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가상자산법)에 따르면 거래소들은 시장의 불공정행위를 상시 감시해야 한다. 미공개 주요 정보 이용·시세조종·사기적 부정거래·자기 발행 가장자산 거래 등을 감시해야 하고 위반사항을 발견할 경우 금융당국에 즉시 통보해야 한다. 매매와 입·출금 분석 등 불공정 거래를 판단해 거래 정지 등의 조치도 선제적으로 취해야 한다.국내 최대 거래소인 업비트는 국내 거래소 최초로 호가 정보를 적재, 이를 특정 주문 및 체결 상황과 비교할 수 있는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했다. 해당 시스템을 통하면 불법 거래 행위 적발시 금융당국에 즉시 보고된다. 빗썸은 서비스 보안 취약점 개선을 위한 버그바운티 프로그램을 통해 사고 예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머신러닝 기법을 적용해 자금세탁 행위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차세대 AML 시스템도 도입했다. 코인원은 접수된 신고 내용을 토대로 금융사고 패턴을 자체 분석하고 이를 모니터링 시스템에 적용하는 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FDS)을 지속 고도화하고 있다. 거래소별로 시장감시위원회도 신설했다. 업비트와 빗썸은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시장감시위원회를 설치했는데, 위원회는 이상거래 정책 수립, 심리결과 심의, 거래 정지 등의 역할을 맡게 된다. 코인원은 현재 불공정거래 모니터링 시스템과 고도화를 담당하는 시장감시 조직을 운영 중인데, 법 시행일인 19일에 위원회로 재출범한다. 코빗은 기존 이상거래 상시감시위원회의 외부위원 추가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이밖에 빗썸은 임직원 대상으로 최대 3억원을 지급하는 ‘불공정 거래신고 포상제’를 운영하며 고팍스는 ‘자동 이동 추적시스템(트래블룰)’을 도입했다. 코빗은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은 ‘콜드월렛(Cold wallet)’ 관리시 직원이 100% 오프라인으로 서명해 관리하는 식으로 안전성을 높이고 있다. 한편 거래소들은 고객이 거래소에 맡긴 예치금을 별도 금융기관에 보관해야 하는데, 가상자산법이 시행되면 거래소별로 계좌가 연동된 은행들은 예치금 운용에 따른 이자를 거래소를 통해 전달하게 된다. 업비트의 경우 케이뱅크, 빗썸은 NH농협은행, 코인원은 카카오뱅크 등에 예치금을 보관하고 있다.한 거래소 업계 관계자는 “고객 자산의 안전한 보관과 불공정거래 감시 의무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투자자들에게 안전한 거래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07.19 I 김가은 기자
같이 광고비 늘렸는데…토요타는 최대실적 혼다는 역성장
  • [마켓인]같이 광고비 늘렸는데…토요타는 최대실적 혼다는 역성장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한국토요타자동차(이하 한국토요타)와 혼다코리아 등 일본 완성차업체들이 마케팅비 지출을 대폭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신차 출시와 함께 공격적인 판매 촉진 정책을 펼치면서 국내 시장 영향력 확대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다만 한국토요타는 마케팅비 지출 확대를 통해 사상 최대 실적이라는 결실을 맺은 반면 혼다코리아는 오히려 역성장하는 모습을 보이며 희비가 엇갈렸다.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11세대. (사진=혼다코리아)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토요타와 혼다코리아가 2023 회계연도(2023년 4월 1일~2024년 3월 31일, 이하 2023 FY) 기준 광고선전과 홍보, 판매촉진(이하 판촉)에 사용한 마케팅 비용은 총 729억원으로 전년 552억원 대비 32.1% 증가했다.세부적으로는 광고선전비가 227억원에서 339억원으로 49.3% 늘며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보였다. 홍보비와 판촉비도 각각 109억원, 281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39.7%, 13.8% 증가했다. 광고선전비는 사업과 관련된 재화 또는 용역 등의 판매, 공급의 촉진을 위해 불특정다수인에게 광고선전을 목적으로 지출하는 비용을 말한다. 판매촉진비는 말 그대로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사용하는 비용으로 영업사원 등에게 지급되는 판매 수당 등이 포함된다.업체별로 보면 한국토요타는 지난 회계연도 동안 마케팅비용으로 총 617억원을 지출했다. 이는 2022 FY 대비 23.4% 증가한 수치다. 광고선전비가 31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판촉비가 196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홍보비로는 109억원을 지출했다.이 중 광고선전비의 경우 2022 FY 대비 43.8% 늘며 증가폭이 가장 컸다. 같은 기간 홍보비 증가율은 39.7%를 기록했다. 반면 판촉비의 경우 205억원에서 196억원으로 4.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혼다코리아가 지출한 마케팅비용은 112억원으로 같은 기간 52억원 대비 115.4% 증가했다. 광고선전비가 27억원, 판촉비가 85억원이다. 혼다코리아는 한국토요타와 달리 별도로 홍보비 계정을 명시하지 않고 있다. 이처럼 양사 모두 마케팅 지출을 크게 늘렸지만 성과 측면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 한국토요타는 신차와 공격적인 마케팅이 시너지를 내며 역대 최대 실적을 냈지만 혼다코리아는 매출이 역성장하는 등 좋은 결과를 도출하지 못했다.실제 한국토요타의 2023 FY 영업이익은 749억원으로 직전 회계연도 541억원 대비 38.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도 8821억원에서 1조 2645억원으로 43.4% 늘었다. 5년 만의 매출 1조원 달성이자 국내 시장 진출 이후 최대 실적이다. 반면 혼다코리아의 2023 FY 매출은 2710억원으로 2022 FY 대비 15.8% 줄었다. 통상 마케팅 효과가 영업이익보다는 매출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혼다코리아는 비용만 지출한 채 오히려 역효과를 봤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영업이익의 경우 접대비와 회의비 등 다른 비용을 줄이는 데 성공하면서 같은 기간 87억원에서 101억원으로 16.1% 증가했다.
2024.07.18 I 이건엄 기자
"단순 택시 호출론 안 돼"…해외·외국인 공들이는 모빌리티 업계
  • "단순 택시 호출론 안 돼"…해외·외국인 공들이는 모빌리티 업계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모빌리티 업계가 택시 호출 플랫폼 서비스 다각화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국내·외 서비스 호환성 강화로 ‘지속 경험’을 통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과 해외를 방문한 한국인 플랫폼 유입을 동시에 꾀하는 것이다. 일반 개인 승객 외에도 기업과 관광 등 특수목적 수요 흡수에도 적극 ‘영토 확장’에 나서고 있다.◇카모, ‘카카오T’ 국내외 확대…우버택시, ‘우버 블랙’ 부활서울 용산구 서울역 택시승강장에서 한 시민이 ‘카카오T 블루’ 택시를 이용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택시 호출 플랫폼 시장은 카카오모빌리티의 ‘카카오T’가 점유율 약 90%를 차지한다. 나머지 10%를 우버택시, 아이엠택시, 타다 등이 나눠 가지고 있다.‘카카오T’ 운영사 카카오모빌리티는 △국내 이용자가 해외에서도 카카오T 앱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아웃바운드’ △해외 이용자가 한국에 입국해 카카오 T 서비스를 이용하게 하는 ‘인바운드’ △해외 현지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해외 직접 진출’이라는 3가지 축을 기반으로 카카오 T 플랫폼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우선 카카오 T 아웃바운드 서비스로 글로벌 모빌리티 중개 플랫폼사 스플리트(Splyt)를 통해 ‘카카오 T 해외차량 호출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외에 방문한 한국인 이용자가 끊김 없는(seamless) 이동을 할 수 있도록 현재 전 세계 37개국에서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제공 지역과 현지에서 연동 가능한 서비스 영역은 지속적으로 확대 중이다.카모는 인바운드 서비스로 지난 6월 외국인 전용 글로벌 모빌리티 플랫폼 ‘케이라이드(k.ride)’를 선보였다. 현재 한국을 포함해 미국·일본·싱가포르·중국 등 14개국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가능하며, 연내 30개국으로 확대 출시할 계획이다. 각 국의 이용자들은 한국에서 케이드라이드 앱을 통해 언어나 결제 등 제약 없이 편리하게 카카오 T 블루·벤티·블랙·모범택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아울러 카모는 미국 괌 최대 택시 브랜드 미키택시 서비스(Miki Taxi Service)와 협업해 현지 운송 서비스를 제공하며 해외에 직접 진출했다. 중개 플랫폼을 통한 로밍서비스 형태가 아닌, 카모의 플랫폼 운영 노하우와 ICT 기술 그대로 해외 현지 인프라에 적용한 첫 시도다.특히 ‘실시간 택시 예약’에서 이용자·공급자 플랫폼 서비스를 모두 제공한 것은 국내 모빌리티 기업 중 최초라는 설명이다.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카카오T를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용자의 편리하고 쾌적한 탑승경험을 위해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다각화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국내 ‘우버택시’ 운영사 우티는 프리미엄 서비스 ‘우버 블랙’을 지난 16일부터 공식 재개했다. 앞서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와 경험 연계 강화를 위해 지난 2월 우티에서 우버택시로 브랜드명도 변경했다. 리브랜딩 후 서울에서 매월 이용자 수가 두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고, 지난 4월부터는 부산에서도 새롭게 서비스를 시작한데 이어 연내 경기도 등 수도권 지역 서비스 시행을 목표로 한다.우버택시는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부터 해외 출장·여행을 떠난 국내 이용자가 별도의 앱 설치 없이 해당 지역에서 제공하는 우버 차량 호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앱 내 메시지 번역을 통해 기사와 승객 모두 언어 장벽 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아울러 공항과 행사장 등 유동인구가 많은 복잡한 장소에서 승객에게 택시 탑승 위치를 추천해 주는 ‘승차 위치 지정 서비스’를 새롭게 제공하고, 빠른 배차와 별도 호출료가 없는 ‘사전확정요금제’ 등 편의성을 강화했다. 또 목적지 미표기 정책을 통해 단거리 승차 거부를 최소화하고, 경유지 추가를 통해 두 곳 이상의 목적지를 한 번의 택시 승차로 이동이 가능하도록 했다.송진우 우버택시 대표는 지난 16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외국인 승객의 국내 탑승 경험 증대와 2030세대 및 여성 승객이 선호하는 이용 편리성·안전성 확대가 목적”이라고 밝혔다.송진우 우버 택시 대표(CEO)가 16일 서울 종로구 한 대여공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우티에서 우버로 바꾼 성과 및 ‘우버 블랙’ 서비스 재개 등 향후 계획에 대해 밝히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토스와 협업한 ‘타다’…한·일 서비스 연계한 ‘아이엠택시’모빌리티 플랫폼 ‘타다’를 운영하는 브이씨엔씨는 지난해 말 간편 결제 플랫폼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와 협약해 토스 앱에서 타다 ‘택시 타기’ 서비스를 선보였다. 출발지와 목적지 설정 후 △5인용 택시(타다 넥스트) △고급 택시(타다 플러스) 중 하나를 선택해 호출할 수 있다.타다 앱 설치나 가입 없이 토스 앱에 등록된 토스페이 또는 토스포인트로 택시비 결제도 가능하다. 타다는 2600만 사용자를 보유한 토스와의 서비스 연동으로 신규 수요 창출 기회를 확보하고, 국내 택시 호출 시장 점유율 확대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아울러 타다는 이달 자체 앱을 개편하고 기존 5개 메뉴에서 ‘예약’과 ‘맞춤 예약’ 2개로 통합 단순화했다. 날짜·시간·이동경로·희망차량 등 선택지 조합에 따른 예상 요금을 한 화면에서 비교할 수 있도록 해 편의성을 높였다. 관광·출장·의전·결혼·골프 등 특수목적에 활용하는 ‘맞춤 예약’ 기능도 추가해 24시간 내 담당자가 견적을 안내하고 예약을 돕는다.수도권 대형택시 서비스 ‘아이엠(i.M)택시’를 운영하는 진모빌리티는 이달 일본 도쿄·오사카·교토 등 8개 주요 도시에서 택시·리무진 운행 서비스를 하는 MK택시와 신규 상품을 공동으로 개발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플랫폼 연계를 통해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이 아이엠택시 앱으로 현지 MK택시를 호출하고, 반대로 일본인도 한국에서 MK택시 앱으로 아이엠택시를 호출할 수 있게 된다. 진모빌리티는 동남아와 대만 등 현지 모빌리티 기업과의 협업도 추진하고 있다.한편 차량 공유 플랫폼 ‘쏘카’는 카셰어링 서비스를 네이버에서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채널링 서비스’를 지난달 시작했다. 네이버 지도 앱과 연동해 주변 쏘카존 및 차량 검색부터 예약 및 네이버페이 결제까지 모든 과정을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 밖에도 기업 대상 외근·출장 등 맞춤형 ‘쏘카비즈니스’가 출시 5년 만인 지난달 누적 고객사 3만2000곳을 돌파하는 등 법인 수요를 노린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2024.07.18 I 김범준 기자
민선8기 화성시 10.8조 투자유치, 정명근 '20조' 달성 가시화
  • 민선8기 화성시 10.8조 투자유치, 정명근 '20조' 달성 가시화
  • [화성=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민선 8기 화성시가 지난 2년간 국내외 기업들로부터 10조8000억원 상당의 투자유치 성과를 달성했다. 이로써 정명근 화성시장의 핵심 공약인 ‘임기 내 20조 투자유치’ 달성도 가시화되고 있다.정명근 화성시장이 지난 6월 투자유치 설명회에서 임기 내 20조원 투자유치 달성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사진=화성시)17일 경기 화성시에 따르면 전국 5번째 특례시 출범을 앞둔 화성시는 지속적인 도시성장과 시정운영의 안정적 자주재원 확보를 위해 권역별 특성을 고려 △수원-화성-용인-평택-천안으로 이어지는 경부 라인의 K-반도체 벨트 △광명-화성-평택-광주로 연결되는 서해안권 K-미래차 클러스터 △인천 송도-시흥-화성을 잇는 K-바이오의 핵심도시 도약을 위한 글로벌 앵커기업 중심의 전략적 투자유치를 이끌어 왔다.◇삼성전자·ASML·기아 등 화성시에 투자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반도체 대표기업 삼성전자는 화성캠퍼스에 1조5000억원을 투입해 ‘고성능컴퓨팅(HPC) 센터’를 설립하고 있으며 글로벌 반도체 장비기업 ASM과 TEL은 각각 1350억원, 2000억원을 투자해 ‘제2제조연구혁신센터’와 ‘R&D센터’를 확충하고 있다.또한 동탄신도시에 ‘화성 New 캠퍼스’를 조성 중인 반도체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세계 1위 기업 ASML은 최근 삼성전자와 High-Na EUV 활용 차세대 반도체 제조 공정 연구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지원시설에 1조원 추가 투자를 결정하고 인허가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모빌리티 산업에서는 기아차가 미래차 산업 기반 구축을 위해 약 1조원을 투입해 세계 최초 ‘PBV(중형) 전기차 전용 공장’이 금년 말 준공 예정이며 별도로 화성공장 인근에 특장차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다. 아울러 시는 자율주행 리빙랩 실증 도시 국가 공모사업에 선정돼 2027년까지 740억원의 국비를 확보함으로써 시민 중심의 안전한 미래교통체계 수립은 물론 미래 모빌리티 메카로 성장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사업으로는 양감 수소복합에너지센터 건립이 있다. 이를 통해 약 9만3000가구가 사용할 전력을 생산해 연간 23만톤의 이산화탄소 발생 저감과 향후 20년간 756억원의 세수 증대 및 600여 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투자하기 좋은 도시’ 조성 노력, 결실 맺어이같이 시가 괄목한 성과를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산업단지 조성 등 자족기능을 강화하고 정주여건 개선과 함께 친기업정책을 통한 기업 투자하기 좋은 도시 조성에 힘써왔기 때문이다.그간 시는 작년 7월 투자유치과를 신설하고 투자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를 확대하는 조례를 개정했으며, 금번 인사에 대규모 투자 기업의 인허가 지원 등 사후관리를 위한 TF팀을 신설해 기업들의 신속한 투자를 유도하고 각종 애로사항을 조기에 해결해 왔다.시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유망 창업기업 발굴 및 우수기업 유치를 위해 현재 687억원의 창업지원펀드를 26년까지 2000억원으로 확대하고 기존 투자기업의 입주환경 개선을 위한 △공장 밀집지역 상수도 개선사업 △소규모 기업환경 개선사업 △도로 조기개설 등 기업 지원 사업을 확대해 기업하기 좋은 도시 위상을 강화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반도체, 미래차, 바이오 등 전략산업 투자 촉진을 위한 분야별 기술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기업 간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현장 소통을 강화하고 지난 6월 시 최초 투자유치 설명회를 개최한 것과 같이 투자유치 창구를 확대해 우수기업 유치를 위해 전방위로 노력할 방침이다.정명근 화성시장은 “화성시의 지난 20여년간의 놀랄만한 발전은 동탄신도시 등 대규모 택지개발과 관내 2만8000여 기업들의 성장에서 기인했다”며 “화성국제테마파크 조성, 종합병원 유치 등 국내외 유망기업 유치를 통해 20조 투자유치 조기달성하여 인구 100만 특례시 화성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2024.07.17 I 황영민 기자
"K바이오 미래 이곳에"...바이오 소부장 대표 아미코젠
  • "K바이오 미래 이곳에"...바이오 소부장 대표 아미코젠[기업인사이트]
  • 17일 이데일리TV 마켓나우2부 기업인사이트.<앵커>바이오산업이 크게 성장하면서 바이오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자립에 대한 필요성도 함께 커지고 있습니다. 아미코젠(092040)은 바이오소부장 국산화에 앞장서고 있는 1세대 바이오 벤처입니다. 심영주 기자가 이 기업에 다녀왔습니다.<기자>지난달 국내 최초로 배지와 레진 생산 공장 문을 연 아미코젠.배지와 레진은 바이오의약품 핵심 소재지만 그간 90% 이상을 해외 수입에 의존해 왔습니다. 앞으로는 아미코젠 주도 하에 해외 의존도를 점차 줄여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아미코젠은 고품질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고객 맞춤형으로 제공,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특히 원료부터 완제품까지 수직계열화를 완성해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에서 자유롭다는 점도 강점입니다.아미코젠은 이번 생산공장 가동을 시작으로 그룹내 사업을 조정해 나갈 계획입니다.[박철/아미코젠 대표] “앞으로 한 1~2년에 걸쳐서 사업 구조조정을 할 생각입니다. 헬스케어 사업이라든가 화장품 사업 등은 비중을 줄여나갈 거고 앞으로 한 1~2년에 걸쳐서 혹은 길게는 2~3년에 걸쳐서 일부 회사는 빠르게 기업공개(IPO)를 하거나 정리하는 과정을 거쳐서 효소, 배지, 레진과 같은 바이오의약품 소재 사업이라든가 바이오와 관련된 바이오로직스 사업으로 집중해 나갈 것입니다.”이를 통해 매출액 규모를 2030년에는 최소 1조원에서 최대 3조원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입니다. 아미코젠의 지난해 매출액은 약 1599억원으로, 6년안에 최대 20배 가까운 매출 성장을 이뤄내겠단 복안입니다.또 인도와 유럽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해 중국 매출 의존도를 낮출 계획입니다.[박철/아미코젠 대표] “2030년까지는 1조원 이상 매출, 많게는 3조원 매출까지 현재 계획을 하고 있고요. 중국 의존도를 낮추려는 시도는 우리가 오랫동안 해 왔고요. 물론 중국 의존도를 낮추려고 하는 것이 중국 사업 비중을 줄이려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인도나 유럽도 무역 분쟁이라든가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 때문에 자립화, 국산화를 하는 상황이 오고 있습니다. 한 1~2년 내에 이 시장에서 가시화된 실적이 나타날 거고...”다만 이번주 도래하는 제3회 전환사채(CB)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 행사에 대응해야 하는 점은 부담 요인입니다.올해 1분기말 별도 기준 아미코젠의 현금성자산은 단기금융상품 34억원을 포함해 129억원 수준입니다.하지만 자금유치 등을 통해 충분한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박철/아미코젠 대표] “거기에 대해서 우리가 오래전부터 대응을 하고 있었고요. 사업 조정도 있을 거고 아미코젠 관련 자산들도 좀 매각하고, 일부 사업들도 정리하고. 자금 유치도 곧 진행이 마무리될 것 같습니다. 추가 상환 요청도 있을 수 있지만 그 금액들은 이미 대응안을 다 마련해놓은 상태입니다. 크게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고요.”바이오 소부장 국산화에 앞장선 아미코젠. 글로벌 리더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습니다.이데일리TV 심영주입니다.(영상취재: 양국진, 영상편집: 김태완)
2024.07.17 I 심영주 기자
오상록 KIST 원장 “임무중심硏으로 변화…PM개념 도입·전권 부여"
  • 오상록 KIST 원장 “임무중심硏으로 변화…PM개념 도입·전권 부여"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차세대 반도체, 인공지능·로봇, 수소 분야에서 3개 임무중심연구소를 출범해 임무중심 연구개발(R&D) 전환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외부에서 우수 인재도 유치해 국민이 체감할 만한 성과를 내겠다.”오상록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은 17일 취임 100일을 맞아 KIST 국제협력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기관 경영 계획을 밝혔다.오상록 한국과학기술연구원장.(사진=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 따르면 과학 분야 출연연의 위상은 반세기 전과 비교해 추락하고 있다. 기업과 대학의 R&D 기능이 발전하는 새 출연연이 국민이 만족할 만한 성과를 만들어내지 못해 정체됐다는 지적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KIST도 이같은 지적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KIST는 지난 1966년 처음 설립된 ‘맏형’격 과학기술계 출연연으로, 논문, 기술료 수입 등에서 국내 출연연 중 최고 수준을 자랑하고 있지만 치열한 경쟁 속에서 분명한 역할을 갖고 타성적인 연구의지를 변화시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오 원장은 연구결과가 파급력 높은 성과로 이어지는 임무중심 R&D로의 전환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반도체와 양자, 인공지능(AI) 등 12대 국가전략기술을 대상으로 KIST만이 해낼 수 있는 임무에 집중하는 부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이에 KIST는 지난 1일 3개 임무중심연구소를 우선 출범시켰다. 임무중심연구소에는 PM(연구과제 관리자, 연구소장) 개념을 도입했으며 예산 집행, 평가 등 전권을 줬다. 내년도 예산도 집중적으로 임무중심연구소에 투입하고, 인력도 배치해 성과를 내도록 한다는 구상이다.오 원장은 PM의 역할을 축구와 비교했다. 그는 “그동안 잘하는 선수들이 감독 겸 선수로 역할을 하면서 난관에 부딪혔을 때 전략적 사고가 부족했다면 이제는 어려운 임무를 달성하기 위해 선수와 감독의 역할을 구분한다는 것”이라면서 “임무 설정부터 연구팀 구성, 예산배분, 기획, 평가, 관리, 기술사업화까지 PM에게 전권을 부여하고, 별도의 연구지원실에서 필요한 행정적 부분을 지원하는 형태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같은 임무중심 연구 전환을 위해 우수 인재도 확보해나갈 계획이다. 지난달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출연연 R&D 생태계 유동성 및 지식 유동성 활성화 방안’에 따르면 우수 인재를 유치하도록 총액인건비 집행의 유연성이 담겼다. 기술개발 적립금과 총액인건비 활용에 따른 예산을 확보해 세계적인 석학을 대학 등에서 영입할 수 있게 된 것이다.다만 출연연 특성상 정원과 예산 활용에 제한이 있다 보니 우선 석학을 대학, 기업에서 1~2명 유치하고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기존에 KIST와 협력하고 있는 서울대, 고려대 등 대학 교수 중 일부를 겸직형태로 전환해 인재 활용 폭도 넓힐 방침이다.오 원장은 “정부 규정에 맞춰 최고의 전문가에게 해줄 수 있는 최선의 대우로 외부 인재를 유치할 계획”이라면서 “현재 공동연구를 하는 교수들을 중심으로 겸직제도를 활성화해서 개방형 연구팀을 구성해 국가·사회를 위해 필요한 난제 해결 임무를 달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7.17 I 강민구 기자
과기정통부, 특별재난지역에 통신·유료방송 요금 감면
  • 과기정통부, 특별재난지역에 통신·유료방송 요금 감면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계속된 호우로 인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지역 피해주민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고 생활 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전파법, 전기통신사업법 등 관계 법령에 따라 통신·방송·전파분야 지원 대책을 시행한다고 17일 밝혔다.17일 오전 서울 시내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길을 건너고 있다.(사진=연합뉴스)지난 15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충북 영동군 △충남 논산시 △충남 서천군 △전북 완주군 △경북 영양군 입암면 등 전국 5개 지역이 대상이다.먼저, 특별재난지역에 개설돼 있는 무선국의 전파사용료를 피해복구 지원의 일환으로 6개월간(7월1일~12월31일) 전액 감면한다. 단, 기간통신사업자가 개설해 운용하는 무선국은 제외된다.전파사용료 감면혜택을 받게 되는 무선국의 시설자는 701명, 무선국은 2307국이며 전체 감면 예상금액은 약 2578만원으로 과기정통부는 올 3분기부터 4분기 고지분이 전액 감면된다는 안내문을 8월초에 발송할 예정이다. 감면대상자는 별도의 신청 없이 감면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전파사용료 감면에 대한 문의는‘전파이용CS센터’와 전국 10개 지역 관할 전파관리소에 문의하면 된다.또한, 이동전화, 유선전화·인터넷전화 및 초고속인터넷 등의 통신서비스와 IPTV, 케이블TV, 위성방송과 같은 유료방송서비스 요금 감면도 추진한다. 통신서비스 요금은 1~90 등급인 특별재난지역 피해가구를 대상으로 이동전화 세대당 1회선에 최대 1만2500원을 감면하고, 시내전화·인터넷전화 월이용요금 100%, 초고속인터넷 월이용요금 50%를 1개월간 감면할 예정이다. 호우로 인해 주거시설이 유실, 전파, 반파되어 장기간 유선통신서비스 이용이 불가능한 이용자의 경우 위약금 없이 해지가 가능하다.유료방송서비스 요금은 특별재난지역 내 유료방송사와의 협의를 거쳐 기본료 1개월분에 대해 50%를 감면한다. 요금감면 절차는 피해주민이 해당 지자체(시·군·구)에 신고를 하면, 통신·유료방송 사업자가 일괄 감면하는 것으로 진행할 계획이다.류제명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과기정통부는 재난재해로 피해를 입은 국민들이 경제적 부담을 일부나마 덜 수 있도록 통신사·방송사 등과 협력하여 전파사용료 감면, 통신비 인하 등을 지원”해왔다며, “이번 집중호우로 인해 피해를 입은 지역에도 지원이 신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4.07.17 I 임유경 기자
'전력 먹는 하마' AI칩, 저전력 메모리가 뜬다
  • '전력 먹는 하마' AI칩, 저전력 메모리가 뜬다
  • (그래픽=문승용 기자)[이데일리 김정남 김응열 기자] 인공지능(AI) 시대 들어 저전력 메모리의 중요성이 급부상하고 있다. AI 가속기, AI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등 AI 반도체에 적용하는 메모리가 속도와 용량만큼이나 전력 효율이 최우선으로 여겨지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저전력 LPDDR D램 확대에 드라이브를 거는 것은 이같은 이유에서다.16일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별도의 인터넷 연결 없이 기기 자체에서 AI 모델에 필요한 연산을 수행하는 온디바이스 AI 시장은 지난 2022년 185억달러(약 25조6000억원)에서 오는 2030년 1739억달러(약 250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연평균 성장률 전망치가 37%에 달한다.온디바이스 AI 시대 들어 가장 중요한 것은 저전력이다.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이 자체적으로 AI 연산을 할 때 배터리 소모를 최소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때 기기에 탑재되는 AI 칩에 저전력 메모리를 쓸 경우 높은 전력 효율을 지원할 수 있는 것이다. AI 칩은 막대한 데이터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전력 소모가 커서 ‘전력 먹는 하마’로 불린다.(그래픽=문승용 기자)삼성전자는 이날 대만 미디어텍과 업계 최고 속도인 10.7Gbps LPDDR5X D램 동작 검증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급성장하는 수요에 대응하고자 여러 모바일 AP 설계업체들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는 일환이다. 동작 검증을 마친 미디어텍 제품은 하반기 출시 예정인 플래그십 모바일 AP ‘디멘시티 9400’이다. 삼성전자 D램이 미디어텍 AP에 탑재돼 정상 작동했다는 뜻이다. 삼성전자 신제품은 이전 세대 대비 소비 전력을 25% 이상 개선했다.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지금 온디바이스 AI향 메모리는 고대역폭메모리(HBM)와는 또 다른 저전력 경량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규복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연구부원장은 “삼성전자가 미디어텍을 잡는다면 다른 고객사들과도 LPDDR5X 협의를 수월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LPDDR D램은 전력 효율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기존 모바일 외에 데이터센터 등 서버 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에너지 절감 측면에서다. 특히 전력 소모가 감소하면 그만큼 발열이 줄어들 수 있는 만큼 데이터센터 역시 저전력이 중요한 특성으로 꼽히고 있다. 업계 한 고위인사는 “업계 최대 화두 중 하나인 전력 공급 부족이 현실화하면 저전력 메모리는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했다.SK하이닉스도 LPDDR D램에 집중하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말 모바일용 LPDDR5T를 상용화해 고객사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이 제품은 초당 9.6Gbs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2024.07.16 I 김정남 기자
간판 바꾼 우버택시, 합리성·상생 내세워 '우버블랙' 부활
  • 간판 바꾼 우버택시, 합리성·상생 내세워 '우버블랙' 부활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택시 호출 플랫폼 우버택시가 프리미엄 서비스 ‘우버 블랙’을 새롭게 선보였다. 지난해 12월 시범 운영에 들어갔지만 개인 간 승차 공유 논란에 따른 택시업계 반발로 올 1월 말 조기 중단한 지 약 6개월 만이다. 우버택시는 우버 블랙 서비스를 재개하면서 택시업계와 소비자를 모두 겨냥한 ‘합리성’과 ‘상생’을 강조했다.송진우 우버 택시 대표(CEO)가 16일 서울 종로구 한 대여공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우티에서 우버로 바꾼 성과 및 ‘우버 블랙’ 서비스 재개 등 향후 계획에 대해 밝히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우버택시는 16일 서울 종로구의 한 세미나실에서 ‘CEO와 함께하는 미디어 커피챗’ 행사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9월 취임한 송진우 우버택시 대표가 처음 기자간담회에 나서 새롭게 선보이는 우버블랙 서비스와 향후 사업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송 대표는 “합작회사인 우티(UT)는 브랜드 인지도가 떨어지고, 택시업계 관계자들과 깊은 논의를 통해 올해 우버택시로 리브랜딩했다”면서 “외국인 승객의 국내 탑승 경험 증대와 2030세대 및 여성 승객이 선호하는 이용 편리성·안전성 확대가 목적”이라고 말했다.우티는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와 경험 연계 강화를 위해 지난 2월 우버택시로 브랜드명을 변경해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다. 우버택시는 이후 서울 지역에서 매월 이용자 수가 두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고, 울산에서는 전년동기 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부터는 부산에서도 새롭게 서비스를 시작했다.우버택시는 택시업계와 꾸준한 협의를 거쳐 고품격 택시 서비스를 지향하는 우버 블랙을 이달 공식 재개했다. 최상급 이동 경험을 위해 고급 세단과 대형 리무진 등 선별된 차량을 활용하고, 운행 기사들은 모두 일정 기간 이상의 무사고 경력과 높은 별점(평점) 등을 갖춘 숙련된 개인택시 기사들로 구성했다.아울러 공항과 행사장 등 유동인구가 많은 복잡한 장소에서 승객에게 택시 탑승 위치를 추천해주는 기술인 ‘승차 위치 지정 서비스’를 새롭게 탑재했다. 택시기사 입장에선 업계 최저 가맹·중개 수수료(총 운행 매출의 2.5%)를, 소비자 입장에선 이용 첫 택시 기본요금 면제 등 가격 할인과 안전성을 차별점으로 꼽았다는 설명이다.송 대표는 “업계 최저인 2.5% 수수료로 제공하고, 타사와 달리 길거리 탑승객에 대해선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아 합리적”이라며 “추가 마케팅 프로모션에 따른 인센티브는 별도 제공하면서 진정성 있는 상생이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우버택시는 올해 가시적인 성장을 역점으로 두고, 수요와 공급이 함께 균형을 맞춰 증가하는 플랫폼의 선순환 구조 구축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승객에게는 빠른 배차와 별도 호출료가 없는 사전확정요금제 등 편의성을 강화하고, 기사에게는 꾸준한 서비스 교육과 든든한 지원 등 메리트 제공으로 더욱 많은 가맹 택시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밖에도 내년쯤 인플루언서와 파트너십을 통한 대형 마케팅 캠페인을 구상하고 있다.한편 송 대표는 이날 SK스퀘어(402340) 자회사 티맵모빌리티의 수익성 개선을 위한 우티 지분 매각설에 대해서는 거리를 뒀다. 2021년 4월 우버와 티맵모빌리티의 합작회사(JV)로 출범한 우티는 양사가 각각 51%와 49% 지분을 가지고 있다. 그는 “현재 지분 구조가 바뀌고 있는 부분은 없다”면서 “기업 가치 제고와 단기간 성장을 위해 연초부터 계획하고 있는 길을 그대로 갈 것”이라고 답했다.
2024.07.16 I 김범준 기자
양궁·수영 대표팀, 결전지 파리로 출국…“금메달 목에 걸겠다”
  • 양궁·수영 대표팀, 결전지 파리로 출국…“금메달 목에 걸겠다”
  • 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하는 양궁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1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출국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우진, 이우석, 김제덕, 전훈영, 임시현, 남수현.(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를 목표로 내건 한국 양궁 대표팀이 결전지인 파리로 떠났다.여자 임시현(한국체대), 전훈영(인천시청), 남수현(순천시청)과 남자 김우진(청주시청), 김제덕(예천군청), 이우석(코오롱)으로 구성된 국가대표팀 선수 6명, 홍승진 총감독을 비롯해 총 13명이 16일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파리올림픽 양궁에서는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 혼성 단체전 등 총 5개 종목이 치러진다.지난 도쿄 대회에서 남자 개인전을 제외한 금메달 4개를 휩쓸었던 양궁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는 5개 중 3개 금메달을 목에 거는 걸 목표로 삼았다. 가장 주목받는 종목은 10회 연속 우승의 대업에 도전하는 여자 단체전이다.홍승진 대표팀 총감독은 “피나는 훈련을 해왔기 때문에 (금메달 3개) 목표는 충분히 달성하리라고 생각한다. (모든 선수들이) 전부 컨디션을 100%로 유지하고 있다”면서 “(여자 단체전) 국제대회 경험이 없다는 게 큰 걱정이었지만 월드컵 1~3차 대회를 치르면서 (경기력이) 30%에서 현재 100%까지 올라왔다”고 설명했다.앞서 여자 대표팀은 올해 월드컵 1, 2차 대회 단체전 결승에서 잇따라 중국에 패해 준우승했지만 3차 대회 단체전에서는 우승했다.대한양궁협회는 선수촌과 별도로 휴게실 성격의 숙소를 대회장인 앵발리드 인근 200m 거리에 마련해 선수들이 최적의 몸 상태와 높은 집중력을 유지하도록 도울 계획이다.또한 양궁 경기가 열리는 앵발리드에서 차량으로 35분 거리의 파리 외곽에 있는 종합 스포츠클럽의 경기장 하나를 통째로 빌려 선수들이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훈련할 환경을 만들었다.뿐만 아니라 협회는 회장사 현대자동차와 함께 대표팀을 아낌없이 지원했다. 진천선수촌에 파리올림픽 양궁 경기가 열리는 앵발리드 사로를 본뜬 세트를 만들어 자체 경기를 두 차례 치렀다. 이 자체 경기에서는 현대차가 로봇 궁사까지 지원해 국가대표 선수들과 승부를 펼쳤다.현대차에서 운영하는 프로축구단 전북 현대의 홈경기에서 소음 적응 훈련을, 경기도 여주 남한강에서 바람 적응 훈련도 펼쳤다.김제덕은 “올림픽 준비 과정에서 많은 지원을 받았기에 좋은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며 “이제 선수들이 파이팅하고 팀워크 잘 맞는 모습만 보여 드리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르네상스’를 맞은 한국 수영 대표팀도 금메달을 포함한 메달 3개를 목표로 삼고 파리로 향했다.출국 전 이정훈 총감독은 “공항에 도착한 순간 파리올림픽이 곧 개막한다는 걸 실감했다”며 “우리 선수들이 혹독한 훈련을 모두 이겨내고 여기까지 왔다. 부상만 피한다면 시상대에 올라갈 선수가 몇 명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이 감독은 손가락 3개를 펴 파리올림픽 한국 경영 대표팀의 목표가 ‘메달 3개 획득’이라고 공개했다.지금까지 올림픽에서 한국 수영은 메달 4개를 목에 걸었다. 모두 박태환이 주인공이었다. 박태환은 2008 베이징 대회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과 자유형 200m 은메달, 2012 런던 대회 자유형 400m와 200m를 목에 걸었다.한국 수영은 파리에서 최초의 단일 대회 복수 메달리스트까지 기대하고 있다. ‘수영 황금세대’를 이끄는 김우민(강원도청)과 황선우(강원도청)에게 기대가 모인다.김우민은 개막 다음 날인 현지시간 27일 오전 자유형 400m 예선을 치르고, 같은 날 오후 결승에 나선다. 황선우는 28일에 자유형 200m 예선과 준결승에 출전한 뒤, 29일 메달 색이 걸린 결승전을 펼친다.30일에는 김우민, 황선우가 함께 남자 계영 800m에 출전해 한국 수영 단체전 최초의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경영 남자 자유형 400m 메달 후보로 꼽히는 김우민은 “2, 3등도 좋지만 시상대 가장 위에 서고 싶다. 수영을 시작하면서 세운 제 목표가 올림픽 금메달이었다”고 말했다.파이팅 외치는 수영 국가대표팀(사진=연합뉴스)
2024.07.16 I 주미희 기자
중국인만 무임승차 하는 외국인 건강보험...올해도 적자
  • 중국인만 무임승차 하는 외국인 건강보험...올해도 적자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전체 외국인(재외국민 포함) 건강보험 가입자 재정수지가 지난해에도 흑자를 기록한 가운데 중국만 계속 적자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한 중국인이 온라인에 ‘한국국민보험 하오양마오(본전 뽑는 것)’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사진=바이두)외국인 건강보험(건보) 재정수지가 흑자를 기록했다는 것은 우리나라 건강보험에 가입한 전체 외국인이 지난해에도 건강보험료를 부담한 것보다 적게 보험 혜택을 받았다는 뜻이다. 즉 일각에서 제기되는 외국인이 국내 건보에 무임승차 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는 오해일 뿐이라는 사실을 말해준다.그러나 외국인 국적별로 보면 가입자 상위 20국 중 중국은 계속 적자를 보였다.1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 의원실이 건강보험공단에서 받은 ‘외국인(재외국민 포함) 연도별·국적별 보험료 부과 대비 급여비 현황(2019~2023년)’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전체 외국인이 낸 보험료는 2조690억원(직장가입자 1조5천15억원, 지역가입자 5675억원)이었다.하지만 이들 외국인이 이렇게 부담한 보험료로 병의원이나 약국 등 요양기관을 이용하고 건강보험에서 보험급여로 받은 전체 금액은 1조3287억원에 그쳤다.건보공단은 이처럼 전체 외국인이 건보료로 낸 금액보다 보험 혜택을 적게 받음으로써 7천403억원의 재정수지 흑자를 봤다고 밝혔다. 외국인 건보 재정수지는 2019년부터 해마다 흑자를 보여 최근 5년간 총 2조7825억원의 누적 흑자를 달성했다.하지만 중국인은 유일하게 낸 보험료보다 급여 혜택을 많이 받아 640억원의 적자를 보였다. 그간 중국인 건보재정은 2019년 987억원, 2020년 239억원, 2021년 109억원, 2022년 229억원, 2023년 640억원 등의 적자를 해마다 기록했다.그동안 일부 외국인이 입국 직후 직장가입자의 피부양자로 등록해 치료·수술 등 보험 혜택만 받고 출국하는 사례가 끊이지 않았다.실제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선 한국 건강보험 본전 뽑는 방법을 활발히 공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런 적자의 이유로 중국 국적자에 대한 넓은 건보 혜택 범위가 꼽힌다. 국내에 체류 중인 중국인은 직장 가입자의 경우 아내와 자녀는 물론 부모와 형제자매, 장인·장모까지 피부양자로 가입할 수 있다. 거주 기간이나 영주권과 상관없이 한국인과 동일한 건강보험 혜택을 받는다. 지역 가입자와 그 가족은 6개월 이상 거주해야 건보 혜택을 받을 수 있다.외국인 유학생도 신청에 따라 건강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외국인 유학생의 건강보험료는 전년도 말의 지역가입자 세대당 평균보험료를 기준으로 산정된다. 체류자격이 유학(D-2)에 해당하는 경우 그 보험료의 50%를 경감받는다.반면 중국에 있는 우리 국민이 현지 직장을 다닐 경우 본인은 중국 건강보험에 가입된다. 부인과 자녀는 영주권이 없으면 별도 민간 보험에 가입해야 해 불공정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2024.07.15 I 홍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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