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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바람에 토머스는 주춤...노승열은 불꽃타
  • 제주의 바람에 토머스는 주춤...노승열은 불꽃타
  • 저스틴 토머스가 20일 제주 클럽나인브릿지에서 열린 PGA 투어 더CJ컵@나인브릿지 2라운드에서 부진하며 선두에서 내려왔다. 변화무쌍한 제주의 바람에 정확했던 샷이 흔들리면서 2타를 잃었다. 토머스와 캐디가 3번홀에서 두 번째 샷을 한 후 걱정스러운 눈으로 날아가는 공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JNA)[서귀포=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1000만 달러의 사나이’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제주의 바람 앞에 주춤했다. 토머스는 20일 제주 서귀포시 클럽나인브릿지(파72)에서 국내 처음으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CJ컵@나인브릿지(총상금 925만 달러) 2라운드에서 2타를 잃으며 선두 자리에서 내려왔다. 1라운드에서 이글 2개 포함 9언더파를 몰아치며 선두로 나섰던 토머스는 이날 버디는 3개에 그치고 보기 5개를 적어냈다.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를 기록, 공동 2위로 내려왔다. 이날 5언더파 67타를 쳐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를 적어낸 루크 리스트(미국)가 2타 차 단독선두로 나섰다. 첫날 조용히 PGA 스타들을 맞았던 클럽나인브릿지는 이날 전혀 다른 모습으로 돌변했다. 오전 일찍부터 변화무쌍한 바람이 불어오면서 사납게 변했다. 특히 홀마다 다른 방향에서 불러오는 바람은 선수들의 클럽선택에 혼돈을 줬다. 팻 페레즈(미국)는 1번홀(파4)부터 바람 계산을 잘못한 탓에 티샷을 왼쪽 숲으로 보내는 실수를 범해 더블보기로 출발했다. 페어웨이를 지키기 위해 아이언으로 티샷했지만 오히려 더 나쁜 결과로 이어졌다. 제이슨 데이(호주)도 버디는 2개 밖에 뽑아내지 못하고 보기 4개를 적어내면서 순위가 뒷걸음 쳤다. 중간합계 2언더파 14타를 기록, 공동 24위까지 밀려났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던 토머스는 우왕좌왕했다. 특히 장기인 드라이브샷이 크게 흔들렸다. 페어웨이 적중률은 전날 85.71%에서 이날 57.14%까지 낮아졌다. 날카로웠던 아이언샷 역시 77.78%에서 50%로 무뎠다. 퍼트마저 흔들리면서 타수 줄이기에 실패했다. 9타를 줄인 1라운드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마음처럼 경기를 풀어가지 못한 토머스는 전날 이글을 잡아낸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는 벙커샷 실수까지 겹쳐 보기로 씁쓸하게 마무리했다. 반면 제주의 변덕스러운 바람에 익숙한 노승열(26)의 샷은 불을 뿜었다.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뽑아내면서 7타를 줄이는 몰아치기에 성공했다. 중간합계 이븐파로 경기를 마친 노승열은 순위를 41계단 끌어올리면서 공동 36위에 자리했다. 전날에 비해 핀의 위치까지 까다롭게 바뀌면서 쩔쩔매는 선수들이 많았지만, 노승열은 완벽한 퍼팅으로 ‘보기프리’(boggy free) 경기를 했다. 노승열은 “오전에는 날씨도 쌀쌀하고 바람도 불어 힘든 경기를 했다. 다행히 오후 들어 따뜻해지면서 경기하기엔 좋았다”면서 “오늘 아이언샷이 잘 돼 많은 타수를 줄일 수 있었는데, 경기가 끝나고 보니 핀의 위치도 어려웠다는 걸 알게 됐다”고 만족해했다. 김민휘(25)는 이틀 연속 언더파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도 2타를 더 줄여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로 공동 6위에 자리했다. 김경태(31)는 공동 24위(중간합계 2언더파 142타), 기대를 모은 김시우는 3타를 잃으면서 공동 44위(합계 1오버파 145타)로 2라운드를 마쳤다.
2017.10.20 I 주영노 기자
제주 바람에 발목 잡힌 PGA 상금왕
  • 제주 바람에 발목 잡힌 PGA 상금왕
  • 저스틴 토머스가 20일 제주 나인브릿지 골프클럽에서 열린 PGA 투어 CJ컵 2라운드 3번 홀에서 두 번째 샷을 한 후 캐디와 공을 바라보고 있다. 토머스는 이날 부진한 플레이 끝에 2타를 잃었다.  사진=JNA골프 제공 [서귀포(제주)=이데일리 골프in 김세영 기자] 날씨가 쌀쌀해지고 제주도의 바람이 살아나자 분위기는 180도로 바뀌었다. 첫날과 같은 무더기 언더파는 나오지 않았다. 전날 ‘이글 쇼’를 펼치며 질주를 했던 저스틴 토머스(미국)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국내 최초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CJ컵 2라운드 얘기다.지난 시즌 PGA 투어 상금왕을 차지했던 토머스는 20일 제주 나인브릿지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2오버파를 쳤다. 버디 3개를 뽑아냈지만 보기를 5개나 쏟아냈다. 중간 합계 7언더파. 순위도 단독 선두에서 공동 4위로 미끄러졌다. 선두 루크 리스트(미국·9언더파)와는 2타 차다. 토머스는 이날 티샷이 흔들린 데다 아이언 샷의 거리감도 들쭉날쭉했다. 첫날 웨지로 2개의 버디를 뽑아냈던 것과 달리 쇼트 게임도 무뎌졌다. 초반부터 스텝이 꼬였다. 2번 홀(파3)에서 그린을 놓치며 보기를 범한 토머스는 4번 홀(파4)에서도 1타를 더 잃었다. 8번 홀(파4)에서는 그린 근처 러프에서 어이없는 실수를 하는 바람에 두 번째 샷을 벙커에 빠뜨리고 말았다. 또 다시 보기. 9번 홀(파5)에서는 티샷에 이어 세 번째 샷마저 벙커에 보내며 고전을 했지만 다행히 파로 막았다. 토머스는 후반 들어 잠시 안정을 되찾는 듯했지만 막판 실수를 연발했다. 10번과 11번홀(이상 파4)에서 버디와 보기를 맞바꾼 토머스는 14~15번 홀에서 2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장타자에게는 ‘기회의 홀’로 통하는 마지막 18번 홀(파5)이 기대됐다. 전날에는 이 홀에서 손쉽게 2온에 성공하며 이글을 잡았다.토머스는 그러나 티샷을 페어웨이 가운데 러프로 보낸 데 이어 두 번째 샷을 그린 앞 벙커에 빠뜨렸다. 문제는 세 번째 샷에서 나왔다. 벙커 샷이 터무니없게도 그린을 가로질러 반대편 벙커로 향하고 말았다. 이글이나 버디를 잡아야 할 홀에서 오히려 보기를 범했다. 경기를 마친 토머스의 표정은 굳어져 있었다.반면 리스트는 버디만 5개를 솎아내며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루카스 글로버와 스콧 브라운(이상 미국)이 중간 합계 8언더파로 공동 2위에 자리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김민휘(25)가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줄인 덕에 중간 합계 6언더파 공동 6위다. 김경태(31)와 최진호(33)는 2언더파 공동 24위, 최경주(47)는 1언더파 공동 30위다. 전날 꼴찌에서 두 번째로 부진했던 노승열(26)은 데일리베스트인 7언더파를 보태는 활약 끝에 이븐파 공동 36위를 기록했다. 배상문은 3오버파 공동 56위다.  
2017.10.20 I 김세영 기자
 그곳에서…서른셋에 멈춘 그의 노래를 다시 불러봅니다
  • [여행] 그곳에서…서른셋에 멈춘 그의 노래를 다시 불러봅니다
  •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북쪽 출입구에 자리한 김광석 동상. 김광석 길의 시작점이자, 상징물이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바람에/날려간/나의/노래도/휘파람/소리로/돌아/오네요/(중략). 먼지가/되어/날아가야지/바람에/날려/당신/곁으로~.’ (김광석 1996년 라이브앨범 수록곡). 먼지처럼 떠나간 사람은 말이 없는데 남은 사람들은 여전히 갑론을박이다. 젊디젊은 나이에 요절하며 허망하게 우리 곁을 떠난 故 김광석(1964∼1996년)의 이야기다. 그의 죽음에 많은 이들이 애달파하고, 지금까지도 못 잊고 회자하는 것은 아마도 그가 남긴 정서의 유산이 크기 때문이리라. 그런 ‘가객’에게도 추억의 유효기간은 아마도 없는 모양이다. 그가 세상을 떠난 지 어언 20여 년. 이미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그가 남긴 음악과 추억은 고스란히 우리 기억 속에 남아 있다.김광석 길 쌈지공원에서 바라본 김광석 벽화. 350m 길이의 한쪽 벽이 김광석 그림으로 가득 찼다. 골목에는 온종일 김광석 노래가 흘러나온다.◇ 김광석으로 다시 살아난 좁고 허름했던 골목대구 중구 대봉동 방천시장 옆 좁은 골목. 이 골목의 정식 명칭은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이하 김광석 길)이다. 대구 도심을 남북으로 통과하는 신천과 국채보상로가 만나는 수성교 옆 둑길인 방천길 아래 자리 잡고 있다. 원래 이 길은 해가 지면 사람들의 발길이 끊기고, 방천시장 상인들이 버린 쓰레기만 쌓여 있던 어둡고 냄새나는 뒷골목이었다. 이 골목에 사람들이 다시 찾아오기 시작한 것은 2010년. 발단은 전통시장의 새로운 형식을 제시하고 문화예술장터로 새롭게 태어나고자 하는 뜻을 담은 ‘문전성시프로젝트’였다. 6·25전쟁과 흥망성쇠를 함께 한 방천시장을 살려 보겠다며 시작했다. 이 프로젝트 중 하나가 바로 김광석 길이었다. 방천시장은 한때 대구 3대 시장으로 꼽힐 만큼 규모도 대단했다. 시작은 1945년 광복 후 일본과 만주 등지에서 귀국한 이들이 호구지책으로 장사를 시작한 것이 그 시초라고 전해진다. 이름도 신천 제방을 따라 길게 장이 섰다고 해서 ‘방천시장’으로 불렸다. 이후 1960년대부터 싸전(전통 재래시장에서 쌀과 그 밖의 곡식을 파는 가게)과 떡전으로 명성을 얻었지만 1990년도 대형마트가 들어서면서 그 규모가 커 대구 3대 시장으로 손꼽혔다. 하지만 대형마트가 들어서면서 쇠락의 길로 접어들었다.당시 11팀의 작가들이 뭉쳤다. 김광석이 이 골목 인근에서 태어나 다섯 살 때까지 살았다는 사실에 착안했다. 김광석의 삶 자체가 너무 극적이라 예술가의 영감을 끌어낸다는 점, 당시 젊은이는 물론 어른들에 이르기까지 두루 좋아하는 대중성과 지속성을 갖춘 스타였다는 점, 여기에 서민들의 삶과 공통점이 많아 전통시장 이미지와 잘 맞아떨어진다는 점 등이 골목과 잘 맞아떨어졌다.김광석의 노래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를 담은 이 벽화는 머리카락이 센 부부가 두툼한 외투를 걸치고 철제 난간에 기댄 채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뒷모습을 담고 있다.◇ 사람들의 기억에 남아 골목을 환히 비추다차디찬 콘크리트 골목벽에서 노래 ‘잊혀지는 것’이 울려퍼진다. 골목 벽에는 활짝 웃으며 기타를 치는 김광석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이 골목이 바로 ‘김광석 거리’다. 길이 350m, 높이 3m의 옹벽에 김광석의 노래를 테마로 한 다양한 벽화와 조형물로 김광석이 다시 태어나 있었다. 거리에는 김광석 그림을 비롯해 사진, 노랫말을 담은 작품 80여점이 있다. 또 애절한 선율로 진솔한 삶의 이야기를 담은 노래가 번갈아가며 흘러나온다. 마치 김광석 음악감상실, 김광석 갤러리를 들어선 듯하다. 북쪽 입구에 자리한 기타를 치는 동상은 이 거리의 시작점이자 상징물이다. 여기서부터 스토리하우스까지 길은 길게 이어진다. 김광석 거리를 본격적으로 걷기 전 입구에 자리한 방송 부스를 찾았다. 관광객이 여기에 사연과 곡목을 신청하면 거리 곳곳에 설치한 스피커로 들려주기 때문이다. 동물원 시절 김광석이 불렀던 ‘거리에서’를 신청하고 걷기 시작한다. 중간쯤에 이르니 ‘이등병의 편지’를 이미지화한 웹툰이 벽면 한쪽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12개 장면으로 구성된 웹툰은 머리 깎고 입대해 구보하고 사격하는 군인들의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옆으로 눈길을 돌리면 길이 10m의 큼지막한 벽화가 버티고 있다.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를 담은 이 벽화는 머리카락이 센 부부가 두툼한 외투를 걸치고 철제 난간에 기댄 채 바다를 바라보는 뒷모습을 담고 있다.골목길 군데군데 들어선 조형물도 볼거리를 더해준다. 김광석 얼굴 부조상, 철사로 오선지를 만든 악보, 기타 모양을 형상화한 벤치 등도 묵묵히 그의 음악세계를 웅변해 주고 있다. 실제 김광석 키(165㎝) 높이로 제작한 동상은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기 위해 대기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김광석이 이를 드러낸 채 환하게 웃으며 기타 치는 벽화도 포토존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김광석 길 남쪽 출입구에 자리한 김광석 스토리하우스에는 생전 김광석과 서연양이 다정하게 찍은 사진도 전시되어 있다.◇ 김광석의 모든 것을 보고 듣고 느끼다김광석 길 남쪽 출입구에 자리한 김광석 스토리하우스남쪽 입구에 위치한 ‘김광석 스토리하우스’. 김광석을 추모하기 위해 만들어진 공간으로 김광석의 모든 것을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다. 생전 사진, 악기와 악보, 손때 묻은 하모니카, 기타, 수첩과 다이어리 등 김광석의 유품 100여 점을 전시하고 있다. 1층에는 김광석이 걸어온 길을 보여주고 관련 상품을 판매한다. 김광석이 당시 거주했던 집의 거실 등도 그대로 재현해 놓았다. 2층에는 유품존·영상존·뮤직존·마틴기타존 등 있다. 김광석이 생전 사용했던 자필 악보와 레코드판(LP) 앨범·공연포스터·친필메모 등의 유품을 전시하고 있다. 김광석 길 남쪽 출입구에 자리한 김광석 스토리하우스에는 생전 김광석이 사용했던 하모니카와 수첩 등이 전시되어 있다.마틴기타 존에는 김광석 20주기를 맞아 세계적인 통기타 회사인 마틴에서 제작한 ‘김광석 헌정 기타’도 있다. 마킨 기타는 ‘음악계에 미친 영향력’을 기준으로 전 세계 음악인을 상대로 헌정 모델을 만들어 왔다. 존 레논, 에릭 클랩튼, 엘비스 프레슬리, 에드 사런 등이 마틴의 모델이었다. 당시 마틴 측은 김광석 탄생 52주년을 맞아 52개의 기타를 제작했는데, 그중 2대를 유가족에 기증했다. 기타는 김광석이 생전 즐겨 사용하던 ‘M-36’모델을 토대로 만들어졌다. 공식명칭은 ‘M-36 김광석 트리뷰트 에디션’. 가격은 약 700만 원 선이다.평일 낮에도 추모객과 관광객은 끊이질 않고 이어졌다. 방문객들은 포스트잇에 추모 글을 남기며 그를 기억하고 있다. 전시대에는 ‘하늘에서 행복하길’, ‘그립고 보고 싶습니다’ 등의 추모객이 남긴 정성 글씨가 적혀있다. 그가 남기 사진 중 그보다 더 짧은 인생을 살고 간 딸 서연 양과 함께 찍은 사진이 보는 이의 가슴을 ‘찡’하게 울린다.방천시장 ‘방천찌짐집’의 각종 부침개들◇여행메모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그래픽= 이미나 기자)△잠잘곳= 대구서 가장 핫한 숙박업소는 게스트하우스인 ‘더 스타일’(053-214-6116)이다. 중구 서성로에 위치해 있다. 보유하고 있는 침대 수만 56개로 대구 도심에서 규모가 가장 크다. 그렇다 보니 단체 배낭여행객이 선호한다. 자작나무로 만들어진 침대는 벙커 형식으로 돼 있고, 커튼과 LED 등도 있어 사생활보호도 가능하다. 건물 1층은 카페와 놀이공간으로 구성돼 있으며 외국인 게스트하우스 스태프가 함께 대구여행을 즐기는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최근에는 한옥 게스트하우스인 ‘더 한옥&스파’도 오픈해 운영 중이다. 2인실 5만원, 4인실 3만원, 도미토리 2만 5000원. 서성로 14길 26번지(서내동).△먹을곳= 방천시장 안으로 들어가면 몇 천 원짜리 배추전, 정구지전(부추전) 등 작은 주전부리를 파는 주점부터 오너셰프의 자그마한 식당, 으리으리한 와인레스토랑까지 다양한 레스토랑이 여행객에게 손짓한다. 350m길이의 한쪽 벽이 김광석 그림으로 가득 차 있다. 골목에는 온종일 김광석 노래가 흘러나온다.350m길이의 한쪽 벽이 김광석 그림으로 가득 차 있다. 골목에는 온종일 김광석 노래가 흘러나온다.김광석 길이 있는 방천시장 골목 안쪽에서 벽화를 그리고 있는 학생들
2017.10.20 I 강경록 기자
여의도 지하벙커·경희궁 방공호·신설동 유령역…역사속 비밀공간 열린다(종합)
  • 여의도 지하벙커·경희궁 방공호·신설동 유령역…역사속 비밀공간 열린다(종합)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서울시는 1970년대 조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여의도 지하 비밀벙커를 전시·문화시설로 탈바꿈시켜 19일 시민에게 전면 개방했다. 이곳에는 당시 사용하던 소파와 세면대 등 원형을 그대로 보존하고 여의도광장의 역사 등을 소개한 사진 등을 전시했다. (사진= 노진환 기자)고 박정희 전 대통령 당시 경호용으로 조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여의도공원 지하의 비밀벙커가 시민에게 전면 공개된다. 이와 함께 경희궁 방공호와 신설동 유령역도 시민에게 시범적으로 선보이는 등 그동안 굳게 닫혔던 서울시내 비밀 지하공간이 시민 품으로 돌아간다.서울시는 과거 필요에 의해 조성한 후 지금은 방치된 여의도 지하벙커(세마 벙커, SeMA Bunker), 경희궁 방공호, 신설동 유령역 등 세 곳을 시민에게 개방키로 했다고 19일 발표했다.이날 세마 벙커 개관식에 참석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을 재미있는, 재미있어 죽을 것같은 도시로 만들고 싶다”며 “사람들의 발길이 닿기 어렵고 잊혀졌지만 역사와 기억을 간직한 공간을 시민에게 개방하는 것”이라며 “특히 여의도 지하벙커는 역사적 의미가 있는 장소가 문화공간으로 거듭났다. 경희궁 방공호나 신설동 유령역 역시 새로운 시민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세마벙커는 이날 정식개관을 시작으로 매주 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개방한다. 경희궁 방공호와 신설동 유령역은 오는 21일부터 내달 26일까지 주말에만 사전예약을 통해 임시 개방 후 2018년에 중장기 활용방안을 수립할 예정이다.박원순(왼쪽 첫번째) 서울시장과 신경민(왼쪽에서 두번째)의원 등이 19일 여의도 지하벙커 개관식에 참석했다. 발견 당시 내부 소파를 재현한 곳에 앉아 소감을 전하고 있다. (사진= 노진환 기자)◇소파·세면대 등 40년전 원형 보존한 여의도 지하벙커지난 2005년 여의도 버스환승센터 건립공사 당시 우연히 발견한 세마벙커는 조성시기와 주체, 목적 등이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시에 따르면 1976년 11월 여의도 일대 항공사진에는 공사흔적이 없지만 이듬해인 1977년 11월 항공사진에는 벙커 출입구가 나타나있다.박 시장은 “벙커 위치가 당시 국군의 날(10월 1일) 사열식 당시 단상이 있던 곳과 일치한다”며 “1977년 국군의 날 행사 당시 대통령 경호용 비밀시설로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연면적 871㎡(약 263평) 규모의 세마벙커는 최대한 원형 그대로 보존한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벙커 내부에는 당시 사용했던 소파와 세면대, 화장실 등을 원형 그대로 보존했다.김준기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소파의 디자인은 유지한 채 낡아버린 재질만 교체했다”며 “시민들이 직접 앉아볼 수 있도록 했고 화장실 변기 등은 그대로 둔 상태”라고 설명했다. 내부공간에는 예술품을 설치하고 전시회를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새롭게 조성했다.시는 지난 2015년 10월 시민들에게 공개한 후 사전 예약제로 임시 개방했다. 이후 시민의견을 수렴한 결과 63%가 열린 전시문화공간으로 조성하자는 의견이 나와 3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이날 전시공간으로 전면 개방했다.벙커의 두께를 가늠해볼 수 있는 50㎝ 코어 조각도 전시했다. 시는 “당시 벙커가 어떤 폭격에도 견딜 수 있게 얼마나 치밀하고 틈 없이 만들어졌는지 코어 조각을 통해 가늠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시민 접근성 제고를 위해 IFC몰 앞 횡단보도에 출입구를 설치하고 반대편에는 보행약자를 위해 승강기도 새롭게 설치했다.(자료= 서울시)◇경희궁 방공호·신설동 유령역 21일부터 공개서울역사박물관 주차장 구석에 콘크리트 구조물로 설치된 경희궁 방공호도 시민 품으로 돌아간다.1378㎡(약 416평) 규모의 10개의 작은방으로 이뤄진 경희궁 방공호는 폭격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성토 높이는 8.5m, 외벽은 약 3.0m 두께를 자랑한다. 지하 직선거리도 약 100m에 이른다.시는 “이곳은 일제말기 비행기 공습에 대비해 통신시설을 갖춰 만든 곳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일제강점기 침략과 아픈 과거의 역사뿐만 아니라 암울했던 당시의 상황을 느낄 수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시는 식민지 말기 암울했던 당시 상황과 방공호의 느낌을 되살리기 위해 방공호 1층 천장에 3D(3차원)로 재현된 폭격기 영상과 서치라이트를 이용한 대공관제를 연출했다. 2만여 장의 일제강점기 관련 사진으로 실시간 포토 모자이크 미디어아트를 재현했다. 2층 계단엔 방공호 내부 전체를 조망할 수 있도록 조성했다.지난 1974년 이후 43년 동안 일반인 출입이 금지된 ‘신설동 유령역’도 공개한다.서울시는 1974년 지하철 1호선 건설 당시 5호선(연희동∼종각∼동대문∼천호동)일부가 될 신설동역을 동시에 건설했지만 5호선 노선이 변경(왕십리∼청구∼현 동대문역사문화공원)되면서 기능을 상실해 일반인 출입을 제한하고 지도에도 등재하지 않아 유령역으로 불렸다.군자차량기지 완공 시점인 1977년 8월까지 차량 정비작업장으로 활용하다 현재는 1호선 동묘역 행 종료 후 군자차량기지 입고 열차가 통과하는 선로로 활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일부 가수의 뮤직비디오나 영화·드라마 등의 촬영장소로 활용할 뿐 일반 시민에게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경희궁 방공호와 신설동 유령역은 사전신청을 통해 11월 26일까지만 주말에 한시적으로 개방한다.두 곳에 대한 사전예약은 19일 오후 2시부터 내달 22일 오후 6시까지 ‘경희궁 방공호’는 서울역사박물관 홈페이지(http://www.museum.seoul.kr), ‘신설동 유령역’은 서울시 홈페이지(http://safe.seoul.go.kr)에서 각각 신청하면 된다.경희궁 방공호(왼쪽)와 신설동 유령역은 21일부터 내달 26일까지 주말을 이용해 시범 개방한다. 경희궁 방공호는 3차원으로 재현한 폭격기 영상과 2만여장에 이르는 일제강점기 사진을 선보인다. 신설동 유령역은 개방기간 중 일반시민과 전문사진작가가 촬영한 서울의 각종모습을 영상사진으로 전시한다. (사진= 서울시)
2017.10.19 I 박철근 기자
여의도 지하벙커·경희궁 방공호·신설동 유령역…역사속 비밀공간 열린다
  • 여의도 지하벙커·경희궁 방공호·신설동 유령역…역사속 비밀공간 열린다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서울시는 지난 1977년 조성했을 것으로 추정하는 여의도 지하벙커를 전시·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켜 시민에게 개방한다. 사진은 여의도 지하 비밀벙커 역사갤러리 내 키박스 등 모습. (사진= 서울시) 여의도 지하벙커, 경희궁 방공호, 신설동 유령역 등 그동안 굳게 닫혔던 서울시내 비밀 지하공간이 시민들 품으로 돌아간다.서울시는 19일 “과거 필요에 의해 조성됐지만 지금은 방치된 지하공간을 열린 공간으로 만드는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여의도 지하벙커와 경희궁 방공호, 신설동 유령역 등 세 곳을 시민들에게 개방한다”고 밝혔다. 이중 여의도 지하벙커는 이날 공식 개관을 하고 경희궁 방공호와 신설동 유령역은 시범개방 후 내년부터 중장기 활용방안을 세울 계획이다.박원순 서울시장은 “도시재생을 통해 사람들의 발길이 닿기 어렵고 잊혀졌지만 우리의 역사와 기억을 간직한 공간을 시민에게 개방하게 됐다”며 “특히 여의도 지하벙커는 역사적 의미가 있는 장소가 문화공간으로 거듭났다. 경희궁 방공호나 신설동 유령역 역시 새로운 시민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자료= 서울시)◇40년전 조성한 여의도 지하벙커, 전시·문화공간으로 변신연면적 871㎡(약 263평) 규모의 여의도 지하벙커는 최대한 원형 그대도 보존한 것이 특징이다. 이곳은 지난 2015년 10월 시민들에게 공개한 후 사전 예약제로 임시 개방했다. 이후 시민의견을 수렴한 결과 63%가 열린 전시문화공간으로 조성하는 의견을 제시해 시가 새 단장을 한 것.이곳의 조성목적과 주체, 시기는 현재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렵다.2005년 여의도 버스환승센터 건립공사 당시 발견한 여의도 지하벙커는 1970년대 조성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누가, 언제, 왜 만들었는지 소관부처와 관련 자료도 전혀 기록이 없는 상태였다”며 “다만 1976년 11월 사진엔 벙커지역에 공사 흔적이 없었지만 1977년 11월 항공사진엔 벙커 출입구가 보여 이 시기에 공사가 이뤄졌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벙커 위치가 당시 국군의 날 사열식 때 단상이 있던 곳과 일치해 1977년 국군의 날 행사에 당시 대통령 경호용 비밀시설로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시·문화공간으로 변신한 여의도 지하벙커에는 당시 VIP가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방이 있다. 이곳에 있던 소파는 비슷하게 복원해 시민들이 직접 앉아볼 수 있게 했고 화장실 변기 등은 그대로 둔 상태다. 이외 내부 공간은 예술품을 설치하고 전시 등을 기획할 수 있는 공간으로 새 단장을 마쳤다.벙커의 두께를 가늠해볼 수 있는 50cm 코어 조각도 전시했다. 시는 “당시 벙커가 어떤 폭격에도 견딜 수 있게 얼마나 치밀하고 틈 없이 만들어졌는지 코어 조각을 통해 가늠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발견 당시 나온 열쇠박스도 복원·전시하고 전시장 안쪽에 있는 역사갤러리(VIP공간)는 최초 발견 당시로 복원한 상태로 유지했다. IFC몰 앞 보도에 출입구를 추가로 설치하고 보행약자를 위해 승강기도 새로이 설치하는 등 접근성도 높였다.경희궁 방공호 입구 전경(왼쪽)과 실내 체험공간 모습. (사진= 서울시)◇경희궁 방공호·신설동 유령역 21일부터 공개서울역사박물관 주차장 구석에 콘크리트 구조물로 설치된 경희궁 방공호도 시민 품으로 돌아간다.1378㎡(약 416평) 규모의 10개의 작은방으로 이뤄진 경희궁 방공호는 폭격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성토 높이는 8.5m, 외벽은 약 3.0m 두께를 자랑한다. 지하 직선거리도 약 100m에 이른다.시는 “이곳은 일제말기 비행기 공습에 대비해 통신시설을 갖춰 만든 곳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일제강점기 침략과 아픈 과거의 역사뿐만 아니라 암울했던 당시의 상황을 느낄 수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시는 식민지 말기 암울했던 당시 상황과 방공호의 느낌을 되살리기 위해 방공호 1층 천장에 3D(3차원)로 재현된 폭격기 영상과 서치라이트를 이용한 대공관제를 연출했다. 2만여 장의 일제강점기 관련 사진으로 실시간 포토 모자이크 미디어아트를 재현했다. 2층 계단엔 방공호 내부 전체를 조망할 수 있도록 조성했다.지난 1974년 이후 43년 동안 일반인 출입이 금지된 ‘신설동 유령역’도 공개한다.서울시는 1974년 지하철 1호선 건설 당시 5호선(연희동∼종각∼동대문∼천호동)일부가 될 신설동역을 동시에 건설했지만 5호선 노선이 변경(왕십리∼청구∼현 동대문역사문화공원)되면서 기능을 상실해 일반인 출입을 제한하고 지도에도 등재하지 않아 유령역으로 불렸다.군자차량기지 완공 시점인 1977년 8월까지 차량 정비작업장으로 활용하다 현재는 1호선 동묘역 행 종료 후 군자차량기지 입고 열차가 통과하는 선로로 활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일부 가수의 뮤직비디오나 영화·드라마 등의 촬영장소로 활용할 뿐 일반 시민에게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경희궁 방공호와 신설동 유령역은 사전신청을 통해 11월 26일까지만 주말에 한시적으로 개방한다.두 곳에 대한 사전예약은 19일 오후 2시부터 내달 22일 오후 6시까지 ‘경희궁 방공호’는 서울역사박물관 홈페이지(http://www.museum.seoul.kr), ‘신설동 유령역’은 서울시 홈페이지(http://safe.seoul.go.kr)에서 각각 신청하면 된다.신설동 유령역 내부 전시영상 모습. (사진= 서울시)
2017.10.19 I 박철근 기자
국제유가 오르자…수입상품 가격도 뛰었다
  • 국제유가 오르자…수입상품 가격도 뛰었다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국내로 수입하는 상품 가격도 오르고 있다.18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수출입물가지수를 보면, 지난달(9월) 수입물가지수는 82.62로 전월(81.26) 대비 1.7% 상승했다. 지난 2월 83.18을 기록한 이후 7개월 만에 최고치다.그 증가 폭도 지난 2월(2.2%) 이후 가장 컸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한 증가율은 10.7%를 기록했다. 지난 1월(13.3%) 이후 첫 두자릿수 증가율이다.이는 최근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두바이유는 배럴당 평균 53.66달러로 전월(50.22달러) 대비 6.8% 상승했다.국제유가는 올해 중반 갑자기 50달러대를 밑돌다가, 최근 들어 50달러 중반대까지 오르고 있다. 지난달 특히 제트유(16.7%) 나프타(9.4%) 벙커C유(5.5%) 같은 석탄·석유제품의 가격이 큰 폭 올랐다. 메탄올과 부타디엔 같은 화학제품 역시 각각 9.8%, 9.6% 상승했다.수출물가도 동시에 올랐다.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86.58로 지난 1월(87.37) 이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전월 대비 0.9% 상승한 수치다.수출물가가 오른 건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기(원화가치 하락) 때문이다.지난달 원·달러 환율은 평균 1131.59원으로 전월(1130.79원)과 비교해 0.1% 올랐다.
2017.10.18 I 김정남 기자
건설현장·대기배출사업장 등 1만여곳 미세먼지 특별 점검
  • 건설현장·대기배출사업장 등 1만여곳 미세먼지 특별 점검
  • 환경부와 지자체는 다음달 말까지 ‘미세먼지 다량배출 핵심현장’ 점검은 물론 경유차 매연 특별단속도 실시한다.(사진=환경부)[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환경부는 오는 16일부터 다음달 말까지 불법연료 사용 사업장, 건설현장 등 ‘미세먼지 다량배출 핵심현장’ 1만여곳을 특별 점검한다고 15일 밝혔다.환경부는 산림청 및 지방자치단체 등 관련기관과 합동으로 불법소각 또는 건설공사장 날림먼지 등 생활주변의 미세먼지 배출원을 점검한다. 또 불법연료를 사용하는 대기오염배출 사업장의 감시를 강화할 방침이다. 먼저 고체·액체 연료를 사용하는 전국 1000여곳의 대기배출사업장을 대상으로 연료 및 배출 기준의 준수 여부와 방지시설 적정 운영에 대해 점검할 계획이다.특히 황 함량이 높은 선박용 면세유 벙커C유(황 4% 이하), 벙커A유(황 2% 이하) 등을 허가받지 않고 불법으로 사용할 우려가 높은 사업장을 집중적으로 점검한다.현재 전국 사업장에서는 저황유(황 0.5% 이하)를 사용토록 규정하고 있다.환경부는 건설공사장, 시멘트 제조업 등 날림(비산)먼지 발생사업장 4만 3000여곳 중 1만여곳에 대해 방진막, 세륜·세차시설 등 날림먼지 억제조치를 잘 지키는지에 대해서도 점검한다. 비산먼지 발생사업 미신고 사업장에 대해서는 3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또 농어촌 지역 등을 대상으로 ‘불법소각 특별단속 주간’을 오는 11월 15일부터 30일까지 운영한다. 이 기간 동안 환경부와 산림청, 지자체는 폐비닐, 농업잔재물 등을 자체 소삭하거나 공사장 등에서 허가(신고)되지 않은 폐목재, 폐자재를 소각하는 불법 행위에 대해 단속한다.전국 지자체는 운행 경유차 중 학원차, 화물차, 버스 등을 중점으로 매연 특별단속도 실시할 예정이다. 수도권에서는 도로 날림먼지 집중 청소도 병행한다.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은 수도권 주요 도로 미세먼지(PM10) 농도를 측정해 오염도가 높은 도로에 대해 관할 지자체에 알려줄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해당 지자체는 청소대상 우선순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환경부는 올 상반기에 3만 6751곳을 대상으로 특별 점검을 실시해 3934건을 적발하고 총 5억 3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고 밝혔다.
2017.10.15 I 박태진 기자
대우조선, 친환경 기술 집약한 LNG연료탱크 개발
  • 대우조선, 친환경 기술 집약한 LNG연료탱크 개발
  • 대우조선해양이 개발한 LNG 추진 광선운반선 및 연료탱크 조감도. (사진=대우조선해양)[이데일리 성세희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국제환경규제 강화에 발맞춰 액화천연가스(LNG)를 이용한 친환경 선박 기술을 개발했다.대우조선해양은 18만 톤급 광석 운반선(벌크선)에 적용할 수 있는 LNG 연료탱크(MCTIB)를 독자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이번에 개발한 광석 운반선용 LNG 연료탱크는 대우조선해양과 포스코(005490)가 공동 개발한 고망간강(Mn)을 적용했다. 또 독립형 탱크인 타입-B로서 탱크 내부에 저장된 액체 요동으로 발생하는 충격에 강한 구조적 특성이 있다. 특히 고망간강을 적용한 이 연료탱크는 알루미늄합금을 주로 사용하던 연료탱크보다 외부 충격에 강하고 공간을 최적화할 수 있다. 또 제작에 필요한 생산비도 절반 수준으로 줄어 원가 경쟁력에도 이바지할 전망이다.또 이 광석 운반선은 연료탱크를 선미 갑판 위에 설치해 연료탱크 용량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면서도 화물 손실을 줄이도록 만들어졌다. 특히 LNG를 연료로 사용해 그동안 선박 연료로 주로 쓰이던 벙커C유보다 이산화황과 질소화합물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광석 운반선용 LNG 연료탱크와 선박 디자인이 유명 선급인 DNV-GL 리뷰를 거쳐 현재 기본승인(AIP)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광석운반선 LNG 연료탱크를 성공적으로 개발해 초대형 컨테이너선과 유조선, 액화석유가스(LPG선)에 이어 전 선종에 대한 LNG 연료탱크 진용을 갖추게 됐다”라며 “대우조선해양이 앞으로 선박 수주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2017.10.12 I 성세희 기자
②선박연료 벙커C유→LNG로…조선사 웃고·해운사 울고
  • [선박백과사전]②선박연료 벙커C유→LNG로…조선사 웃고·해운사 울고
  • 삼성중공업이 지난달 29일 영국 엔스코에 인도한 드릴십(시추선)은 탈황장치와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설치할 수 있는 친환경 선박이다. (사진=삼성중공업)[이데일리 성세희 기자] 전 세계 조선·해운업계를 좌우할 환경 규제가 시행을 앞두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가 2020년까지 선박연료유를 친환경 제품으로 바꾸도록 규제를 도입했기 때문이다. 앞으로 모든 선박연료유는 황산화물(SOx) 함유량 상한선이 현행 3.5%에서 0.5%로 대폭 낮아진다. 그동안 선박을 움직이던 연료는 이름도 생소한 ‘벙커C유’였다. 벙커C유는 휘발유나 경유처럼 원유에서 나오는 석유 제품 중 하나다. 원유를 끓이면 끓는점에 따라 액화석유가스(LPG)와 휘발유, 나프타(Naphtha)와 중유, 경유 등으로 분리돼서 추출된다. 벙커C유는 중유 중류 중 하나로 유황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이 연료는 점성이 높고 가격이 저렴해 단가를 낮출 수 있지만 황산화물을 다량 배출한다. 벙커C유에 함유된 황산화물 함유량은 자동차 연료보다 1000배에서 최대 3000배까지 높다. 전 세계 선박이 배출하는 황산화물은 자동차보다 최대 130배나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IMO는 황산화물 배출을 규제하고 선박연료유를 벙커C유에서 액화천연가스(LNG)로 대체하는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앞으로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 조선·해운업계는 황산화물 상한선 규제를 맞추려면 열효율이 높은 선박용 경유(MGO)나 LNG로 대체해야 한다.일각에서는 이번 환경 규제가 침체된 조선업계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 세계 유수 선사가 규제에 대비해 친환경 선박을 의뢰하면 우리나라 조선업체에 맡길 확률이 높다.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보다 고효율 선박 설계 능력에서 중국 등 다른 나라에 앞서 있다. 반면 우리 해운업계엔 큰 악재다. 우선 용선(선박 대여)한 선박을 친환경 선박으로 바꾸려면 비용이 많이 든다. 아니면 새로운 친환경 선박을 건조해달라고 의뢰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 해운업체 가운데 새로운 선박 건조를 의뢰할 수 있는 자금력을 갖춘 대형 선사는 몇 곳 남아 있지 않은 상태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이번 친환경 규제가 우리 조선·해운 업계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라며 “우리 조선업계와 해운업계가 상생해 불황을 극복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2017.10.07 I 성세희 기자
역대 최장 기간 추석 연휴…가볼 만한 ‘前 회원제’ 골프장은 어디?
  • 역대 최장 기간 추석 연휴…가볼 만한 ‘前 회원제’ 골프장은 어디?
  • 박결이 지난 6월 24일 경기도 안산시 대부도 아일랜드CC에서 열린 비씨카드. 한경 레이디스컵 2017 3라운드 2번홀에서 샷하는 모습.(사진=KLPGA)[이데일리 스타in 조희찬 기자] 그동안 회원권과 높은 가격이 부담돼 ‘언감생심’이었던 회원제 골프장들이 대중 곁으로 다가오고 있다. 경영난에 처한 골프장들이 대거 대중제(퍼블릭) 골프장으로 전환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한국레저산업연구소(소장 서천범)가 발표한 ‘회원제·대중골프장 수 변화 추이’에 따르면 대중골프장 수는 지난 7월말 기준 301개다. 10년 전인 2007년(104개)보다 세 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정부가 9월 마지막 주 주말부터 10월 개천절(3일) 사이인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면서 열흘의 휴일이 주어졌다. 그동안 회원권이 없는 것은 둘째치고 시간이 부족해 군침만 흘렸던 아마추어 골퍼들에겐 희소식이다. 성묘 후에도 시간이 넉넉한 만큼 일찍 귀경해 수도권 인근 골프장을 노려도 된다.올해 초 대중제 골프장으로 전환한 충북 제천의 힐데스하임CC도 이번 연휴 아마추어 골퍼들의 타깃이 되고 있다. 2011년 개장한 힐데스하임CC는 그동안 천연 암반과 호수 등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풍경으로 많은 골퍼들에게 사랑받아온 곳이다. 이 골프장은 대중제로 전환한 후 ‘캐디선택제’, ‘2~5인 라운드’ 등 다양한 시도로 골퍼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제2영동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운전 거리가 약 20분 단축된 것도 호재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회를 열며 인지도가 높은 아일랜드CC도 지난 18일 입회보증금 채무를 지난 15일 모두 변제하면서 대중제 골프장이 됐다. 경기도 안산시 대부도에 위치한 아일랜드CC는 세계 100대 골프 코스 디자이너 데이비드 데일이 설계해 기존 한국 골프장들에선 볼 수 없는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링크스 코스 전문가로도 유명한 데이비드 데일은 아일랜드CC 곳곳에 벙커를 배치했다. 특히 웨스트오션코스와 사우스오션코스는 프로 선수들도 진땀을 흘리는 곳이다. 아일랜드CC는 평소 ‘프로 무대’를 경험해 보고 싶었던 골퍼들에겐 최적의 장소다.1995년 회원제로 개장한 후 2015년 대중제로 전환한 신라CC는 최근 브랜드 스탁 조사 평가 ‘2017 골프장 부문 브랜드 가치 1위’에 오른 골프장이다. 회원제로 운영됐던 곳인만큼 고급스러움은 여전하다. 여기에 지난 겨울 클럽하우스 리모델링으로 손님들을 맞이한다.
2017.09.29 I 조희찬 기자
文대통령 파격행보, 인사 유감 표명에서 靑지하벙커 안내까지(종합)
  • 文대통령 파격행보, 인사 유감 표명에서 靑지하벙커 안내까지(종합)
  •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가 27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만찬 회동을 마치고 청와대 ‘벙커’로 불리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위기관리센터를 방문, 권영호 위기관리 센터장의 설명을 듣고 있다. 왼쪽부터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문 대통령,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파격적인 협치행보를 선보였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7시부터 2시간 동안 청와대 상춘재에서 여야 4당 대표와 만찬회동을 갖고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따른 한반도 위기상황 극복을 위한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 취임초 지지율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문 대통령은 최근 내우외환의 상황에 처했다.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국회 인준안 부결 사태에서 볼 수 있듯이 여소야대의 벽을 절감했다. 또한 북미간 일촉즉발의 군사적 충돌 상황에서 야당이 이른바 코리아 패싱(한반도 문제 해결에서 대한민국 소외 현상)을 거론하면서 정부를 압박해온 것도 부담이었다. 내치는 물론 외치에서마저 위기상황이 지속되면서 문 대통령은 파격소통과 탕평인사로 쌓아뒀던 점수를 까먹기 시작했다. 문 대통령이 난국타개를 위해 선택한 것은 바로 ‘협치’였다. 성과는 적지 않았다. 문 대통령의 파격적인 선택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들이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추미애 민주당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권한대행, 이정미 정의당 대표와 만찬회동에서 한반도 전쟁방지와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구성 등을 골자로 하는 5개항에 합의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규탄과 비핵화 촉구 △유엔 대북제재 결의의 철저한 이행과 한미동맹 강화 △한반도 전쟁 방지와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원칙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한 국회의 초당적 역할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의 조속한 구성 등의 문제에서 야당 대표들과 큰 틀의 합의를 이룬 것. 문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들의 회동결과가 공동발표문 형식으로 언론에 공개된 것 역시 문 대통령의 통큰 결단 때문이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회동에서 취임 이후 일부 인사실패에 대해 여야 4당 대표들에게 유감을 표명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만찬회동 직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이 인사문제에 대해 솔직담백하게 유감을 표명할 때는 유감을 표명하고 부족한 부분은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른바 5대 인사원칙 파기 논란은 물론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낙마 사태에 대해 국정 최고책임자로서 고개를 숙인 것이다. 정부여당을 향해 공세를 펴던 야당의 체면을 세워주면서 스스로를 낮춘 것이다. 문 대통령은 또 만찬회동 직후 예정에 없던 청와대 위기관리센터를 여야 4당 대표와 방문했다. 이른바 청와대 지하벙커로 불리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위기관리센터를 방문한 것은 북핵위기에 대한 여야의 초당적 협조를 구하기 위한 것. 문 대통령은 만찬회동 이후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과 여야 4당 대변인이 공동발표문 문항을 조율하는 동안 “벙커를 한 번 보는 게 어떻겠느냐”고 제안했다. 여야 4당 대표들은 문 대통령의 제안에 흔쾌히 응했다. 문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는 청와대 국가안보실의 권영호 위기관리센터장으로부터 최근 한반도 안보 상황에 대해 브리핑을 들었다. 역대 정부에서 대통령이 여야 대표들은 청와대 지하벙커로 안내한 것은 전례를 찾기 힘들다. 그만큼 한반도 안보위기가 엄중한 만큼 정파적 이해관계에서 벗어나 여야가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대목으로 해석할 수 있다. 문 대통령의 여야 협치 의지는 넥타이 선택에서도 잘 드러난다. 이른바 넥타이의 정치학이다. 19대 대선 이후 처음으로 나란히 자리를 함께 한 문 대통령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다소 어색한 만남이었지만 묘하게도 초록색 계열의 넥타이를 맸다. 초록색이 국민의당의 상징색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문 대통령이 국민의당을 배려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날 회동을 물밑에서 조율했던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마저 녹색 계열의 넥타이를 착용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전날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평화를 다지는 길, 번영으로 가는 길’이라는 주제로 열린 ‘10·4 남북 정상선언’ 1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자리에서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상징하는 노란색 넥타이를 착용했다.
2017.09.28 I 김성곤 기자
文대통령·여야 4당 대표, 전쟁방지·여야정협의체 구성 합의(종합)
  • 文대통령·여야 4당 대표, 전쟁방지·여야정협의체 구성 합의(종합)
  •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가 27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만찬 회동을 마치고 청와대 ‘벙커’로 불리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위기관리센터를 방문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는 27일 한반도 전쟁방지와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구성 등을 골자로 하는 5개항에 합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7시부터 2시간 동안 청와대 상춘재에서 추미애 민주당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권한대행, 이정미 정의당 대표와 만찬회동을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과 여야 4당 대변인이 밝혔다. 박수현 대변인과 박완주, 손금주, 정양석, 추혜선 등 여야 4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10시 춘추관 2층 브리핑룸에서 문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와의 회동 결과를 공동발표문 형식으로 발표했다. 공동발표문은 대변인들이 차례대로 낭독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권한대행,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위중한 한반도 안보 상황을 타개하고, 평화를 회복하기 위하여 초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우선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는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강력히 규탄하고 북한은 도발을 즉각 중단하고 평화와 비핵화의 길로 나올 것을 촉구했다. 이어 “유엔의 대북 제재 결의를 철저히 이행하며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확장 억제의 실행력 제고를 포함한 대북 억지력 강화를 위해 노력한다”고 합의했다.문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는 “한반도에서 전쟁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북한 핵 문제를 포함한 안보 현안을 평화적으로 해결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한다.아울러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한 국회의 초당적 역할이 중요하며, 정부는 이를 적극 지원한다”고 뜻을 모았다. 마지막으로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를 조속히 구성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만찬회동에서 여야 4당 대표들에게 새 정부 출범 이후 불거졌던 각종 인사잡음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2017.09.27 I 김성곤 기자
용산미군기지 주변 토양·지하수 오염도 기준치 이내
  • 용산미군기지 주변 토양·지하수 오염도 기준치 이내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서울시는 용산 미군기지 가운데 메인포스트와 수송부 등 그동안 오염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6개 기지 주변의 토양·지하수 오염도를 측정한 결과 모두 기준치 이내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하지만 메인포스트와 수송부 등 일부 오염물질이 초과기준에 근접하게 검출된 2개 기지 주변지역은 내달 추가 정밀 조사를 실시키로 했다.시는 지난 2001년 녹사평역 지하터널에서 오염이 발견된 후 지금까지 67억원 이상을 투입해 주변 지역에 대한 정화·수질 모니터링 작업을 진행 중이다.이번에 오염도 검사를 실시한 곳은 메인포스트·수송부·정보대·니블로베럭·8군 휴양소·캠프모스다.6개 기지 주변 토양검사를 실시한 결과 메인포스트와 수송부 주변 지역의 석유계총탄화수소(TPH)가 각각 0~756㎎/㎏, 0~471㎎/㎏를 기록했다. 이는 모두 기준치 이하 수치다. TPH는 경유나 등유, 윤활유, 벙커유 등에서 주로 발견되는 성분으로, 기준치 이상의 톨루엔이 인체에 오래 노출될 경우 중추신경계 마비, 뇌 기능 장애, 근육마비 등이 유발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질(VOCS)이다.토양환경보전법에 따르면 1지역(전·답·공원 등)은 500㎎/㎏, 2지역(임야·대지·하천 등)은 800㎎/㎏, 3지역(도로·공장·주유소 등)은 2000㎎/㎏ 이하로 검출돼야 한다.메인포스트의 경우 서측(3지역)의 TPH는 756㎎/㎏으로 3지역 기준치보다 낮았다. 전쟁기념관 동문(2지역)도 기준치보다 낮은 691㎎/㎏을 기록했다. 수송부 정문(3지역)의 TPH 수치도 471㎎/㎏를 기록해 기준치를 하회했다.시는 “조사지점 기준으로는 기준을 초과하지 않았다”면서도 “오염원과 오염도를 보다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기존 조사지점뿐만 아니라 조사지점을 보다 확대·세밀화해 추가 조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지하수 오염도 조사 결과 크실렌이 기준치 이내 극소량(0.005㎎/ℓ)이 검출되고 벤젠·톨루엔 등 나머지 오염물질은 검출되지 않았다. 지하수 오염도 조사는 분기별 정기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기존 장소들을 제외한 니블로베럭 주변 2개소·캠프모스 주변 등 신규 3개 지역에서 실시했다.국회 환경위원회 소속 송옥주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조사 결과 기준치 이내를 기록했지만 오염물질이 검출된 메인포스트와 수송부의 경우 부대 내부를 조사할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 미군의 성실한 정화노력과 이를 통한 국민적 신뢰회복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시는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관련규정에 따라 이전 중인 용산 미군기지에 대해 환경부와 국방부에 기지 내부 환경조사를 조속히 실시하도록 요청할 계획이다.권기욱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조사결과 미군기지 주변의 토지와 지하수 오염도가 허용치 이내로 확인된 점은 다행스럽다”면서도 “기준치에 근접하게 나타난 일부 기지의 경우 내부 오염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앙부처와 미군측은 기지 내부 정밀 환경조사를 조속히 이행해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서울시는 용산미군기지 주변 6개소에 대한 토양ㆍ지하수 오염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기준치 이내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다만 기준치에 근접한 2개소에 대해서는 내달 추가 정밀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 뉴시스)
2017.09.26 I 박철근 기자
'세계 최대' 규모 LNG 추진선 도입 첫 발 뗐다
  • '세계 최대' 규모 LNG 추진선 도입 첫 발 뗐다
  • (출처=한국가스공사)[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민관이 협력해 세계 최대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 도입에 나선다. 해양수산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26일 서울 해운빌딩에서 ‘제3차 LNG 추진선박 연관 산업 육성단 협의회’ 회의를 열고, 18만t급 LNG 추진선 도입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관계기관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25일 밝혔다. LNG 추진선은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선박을 뜻한다. 이번에 도입을 추진하는 선박의 종류는 18만t급 벌크선(광석운반선)이다. 도입 시 세계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협약에는 해수부, 산업부, 포스코(005490), 한국가스공사(036460), 산업은행, 한국선급,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LNG벙커링산업협회가 참여한다. 앞서 국제해사기구(IMO)가 각국의 선박 배출가스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기로 하면서 석유보다 청정연료인 LNG를 연료로 쓰는 선박 수요가 늘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국내 해운업계는 높은 건조 비용, 지원 시설 부족 등을 이유로 쉽게 도입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이 결과 국내에서 운항 중인 LNG 추진선은 1대(에코누리호)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에 정부는 민간을 지원하고 관련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지난 1월 ‘LNG 육성단 협의회’를 결성했다. 이어 지난 4월 2차 협의회 회의에서 포스코가 검토 중인 18만t급 LNG 추진선 도입 사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오는 26일 업무협약도 이 같은 협의 결과로 진행된 것이다. 해수부 해양정책과 관계자는 “LNG 추진선 규모를 세계 최대로 추진하게 된 것은 시장을 빨리 선점하는 게 필요하다는 민관의 판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강준석 차관은 “이번 시범사업은 국내 LNG 추진선박 연관 산업 기반의 조기 정착을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LNG 추진선 도입 지원체계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LNG 추진선=LNG를 연료로 사용해 운항하는 선박이다. 업계에선 LNG 선박과 구분해 LNG 추진선이라고 부른다. LNG 선박은 LNG를 화물로 싣고 운반하는 LNG 운반선을 뜻한다.
2017.09.25 I 최훈길 기자
'천만달러 경쟁' 스피스-토머스, 페덱스컵 최종전 첫날 공동 6위
  • '천만달러 경쟁' 스피스-토머스, 페덱스컵 최종전 첫날 공동 6위
  •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우승을 노리는 조던 스피스(왼쪽), 저스틴 토머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페덱스컵 랭킹 1·2위를 다투는 ‘절친’ 조던 스피스와 저스틴 토머스(이상 미국)가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 첫 날부터 접전을 이어갔다.스피스와 토머스는 21일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 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파70·7385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875만 달러)에서 1라운드에서 나란히 3언더파를 쳐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스피스는 버디 4개에 보기 1개, 토머스는 버디 6개, 보기 3개를 적어냈다.스피스와 토머스는 현재 페덱스컵 최종 우승자에게 돌아가는 1000만 달러 보너스를 향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페덱스컵 포인트 순위에서 스피스가 5421점으로 1위, 토머스가 5081점으로 2위를 달리고 있다.극심한 부진에 빠지지 않는다면 둘 중 한 명이 1000만 달러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크다. 페덱스컵 랭킹 상위 30명만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 성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스피스가 2번홀(파3)에서 먼저 1타를 잃었지만 6번홀(파5)부터 8번홀(파4)까지 3연속 버디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토머스는 7번홀(파4)과 8번홀(파4) 연속 버디를 잡았지만 9번홀(파3)에서 1타를 잃었다. 전반 9개 홀에선 스피스가 토머스에 1타 앞섰다. 이어 후반에는 스피스가 계속 파 행진을 벌인 반면 토머스는 버디와 보기를 주고받는 기복있는 모습을 보였다.16번홀까지는 토머스가 1타 앞섰다. 하지만 17번홀(파4)에서 스피스가 4m 넘는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반면 토머스는 티샷이 벙커에 빠지면서 보기를 범했다. 순식간에 스피스가 1타 앞서는 상황으로 전세가 역전됐다.하지만 토머스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은 반면 스피스는 파에 그치면서 결국 두 선수는 동타로 1라운드를 마감했다.이들과 같은 조에서 경기한 페덱스컵 랭킹 3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이들에 1타 뒤진 2언더파 공동 11위로 첫 날 경기를 마쳤다.리더보드 맨 윗자리는 카일 스탠리(미국)가 차지했다. 페덱스컵 랭킹 22위인 스탠리는 이날 버디 7개,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를 쳤다.브룩스 켑카(미국)와 폴 케이시(잉글랜드) 등 4명이 선두에 2타 뒤진 4언더파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지난주 플레이오프 3차전인 BMW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페덱스컵 랭킹을 4위까지 끌어올린 마크 리슈먼(호주)은 이날 1타를 잃어 공동 21위에 머물렀다.아시아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플레이오프 최종전까지 살아남은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는 5오버파 29위로 부진했다.
2017.09.22 I 이석무 기자
이완섭 서산시장 "대산단지 입주 기업, 지역과 공생해야"
  • 이완섭 서산시장 "대산단지 입주 기업, 지역과 공생해야"
  • 충남 서산 대산읍 독곶리 대죽리 일원 640만㎡ 부지에 위치한 대산석유화학단지는 현대오일뱅크와 한화토탈, 롯데케미칼, LG화학, KCC 등 5대 대기업을 중심으로 석유화학 관련 업종의 70여개 기업이 입주해 연간 42조원(2015년 기준)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사진=충남도 제공[서산=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충남 서산시 대산읍 일원 640만㎡ 부지에 위치한 대산석유화학단지는 전남 여수의 여수국가산업단지, 울산의 미포국가산업단지와 함께 우리나라의 3대 석유화학단지다. 현재 현대오일뱅크와 한화토탈, 롯데케미칼, LG화학, KCC 등 5대 대기업을 중심으로 석유화학 관련 업종 70여개 기업이 입주해 연간 42조 2191억원(2015년 기준)의 매출을 올린다. 수출기업인 이들은 반도체와 함께 우리나라의 무역수지 흑자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계속된 사건사고와 대기질 악화, 교통체증 등의 환경문제로 지역 주민들과의 마찰이 끊이지 않는다. 서산시는 대산공단 입주기업들이 주민피해에 대한 충분한 보상책을 마련하지 해야 한다며 압박에 나섰다. ◇ “대산석유화학단지 주변 주민들 공해·소음·악취로 피해”충남 서산시 서산시청 집무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완섭 서산시장은 “대산석유화학단지 인근 주민들은 공단에서 내뿜는 각종 공해와 소음, 악취 등으로 건강까지 위협받는 심각한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시장은 “석유화학산업은 고온·고압의 위험물을 제조하고, 취급·저장하는 업종 특성상 대형사고의 위험성을 항상 동반하고 있다”면서 “벙커C유 유출이나 폐유 운반선 폭발, 대형 탱크로리 전복을 비롯해 각종 폭발·화재사고가 났다. 지난달 25일에는 원인 미상의 소규모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에는 국립환경과학원과 미국의 항공우주국(NASA)이 발표한 대기질 공동조사에서 ‘발암물질인 벤젠 등 특정 대기오염물질의 농도가 높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며 “기업들이 석유화학단지 주변 지역의 대기·수질 등에 대한 환경오염 영향조사를 실시하고, 이에 대한 개선대책을 적극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대산석유화학단지 입주 기업들에게 ‘지역과 진정한 상생의 길을 걸어달라’고 주문했다. 환경훼손 등 지역주민들의 희생을 밑거름 삼아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는 만큼 상응하는 보상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시장은 “대산공단에 입주한 5대 대기업에서만 연간 40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린다”며 “수조원을 들여 공장 증설을 계속하고 있지만 이들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은 극히 미미한 실정”이라고 질타했다.그는 “대산공단에 입주한 기업들은 주민들의 환경오염 대책이나 안전망 설치 등 근본적인 해법에 대한 요구는 무시한 채 명절이나 연말 즈음에 김장나눔이나 경로당 지원, 전통시장 상품권 구입 등 생색내기식환원사업이 전부였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단발적인 소모성 사업만으로는 주민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보기 어려울 뿐 아니라 대상도 일부 주민에 국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서산에 입주해 있는 대기업들은 지역에 어떤 실질적인 도움을 줬는지 함께 고민해야 한다”며 “설비 증설 작업 등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만큼 울산이나 여수와 같이 기업과 지역주민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인프라에 투자할 적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 “여수·울산서는 수천억 투자해 지역발전 지원”서산시는 대산석유화학단지에 입주한 기업들이 최소한 여수, 울산에서 보여준 수준의 지역상생 노력을 서산시에서도 보여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일례로 울산의 SK이노베이션은 1020억원을 들여 울산대공원을 조성했으며, 여수의 GS칼텍스는 1000억원 이상을 투입해 종합문화예술회관인 예울마루를 건립하고, 매년 운영비까지 지원한다. 충남 당진의 당진화력은 문예의 전당과 종합버스터미널, 다목적체육관 등의 도시 인프라를 건립해 지역사회에 기증하기도 했다. 이 시장은 “살고 싶은 지역을 만들기 위해서는 국내 최고 수준의 교육과 의료, 체육·문화시설들의 도시 인프라가 확충돼야 하며, 이를 기업들이 앞장서서 건립해 시민들과 함께 향유할 수 있다면 서산시도, 시민들도 고마워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서산시는 2030년까지 인구 30만명을 목표로 한 ‘2030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해 추진 중이다. 다만 그는 “기업들과의 상생과 동반성장의 방향성은 그동안 희생한 주민들의 의견부터 수렴해야 한다. 단지 기업들을 압박하고, 닥달해서 뭔가를 얻어내려는 것이 절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완섭 서산시장 △1957년생 △서산시 해미면 출생 △연세대에서 행정학 석사·숭실대 IT정책경영학과 공학 박사 △7급 공채·철도청·총무처△2009년 제8대 서산시 부시장 △2011년 서산시장에 당선·2014년 재선 이완섭 서산시장이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대산석유화학단지 내 입주기업들과 지역간 동반성장과 상생을 강조하고 있다.사진=서산시 제공이완섭 서산시장이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대산석유화학단지 내 입주기업들과 지역간 동반성장과 상생을 강조하고 있다.사진=서산시 제공
2017.09.19 I 박진환 기자
고진영, "스윙 바꾸고, BMW 디펜딩 챔피언 됐어요" 3억원 잭팟(종합)
  • 고진영, "스윙 바꾸고, BMW 디펜딩 챔피언 됐어요" 3억원 잭팟(종합)
  • 고진영이 17일 인천 스카이72 골프클럽 하늘코스(파71, 6403야드)에서 열린 KLPGA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12억 원, 우승상금 3억 원) 최종 4라운드 4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사진=KLPGA)[인천=이데일리 스타in 조희찬 기자] 18번홀(파5) 고진영(22·하이트진로)의 파 퍼트. 성공하면 ‘챔피언 퍼트’, 넣지 못하면 한 타로 추격한 허윤경과 연장전에 들어간다. 출발한 공은 홀컵을 한바퀴 남짓 돌더니, 그대로 떨어졌다. 그리고 환호가 터지기까지 걸린 시간은 채 1초도 되지 않았다. 고진영은 17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클럽 하늘코스(파71·6512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우승상금 3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72타를 기록하며 1타차 우승을 거머쥐었다. 고진영은 “즐겁고 흥미진진한 플레이였다. 지난해 우승했던 대회이기도 해서 마음이 편안했던 거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고진영은 LPGA 메이저인 에비앙 챔피언십을 거르고 이 대회에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했다. 마지막 라운드는 공동 2위로 출발했다. 1위로 출발한 이승현(26·NH투자증권)이 6번홀(파5)까지 파로 침묵하는 사이 2번홀(파4) 버디로 동타를 만들었다. 고진영은 이승현이 10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자 같이 버디로 응수했다. 11번홀(파4)에서 보기가 나와 잠시 선두 자리를 내줬으나 이내 14·15번홀(이상 파4) 연속 버디로 리드를 되찾았다. 이승현은 15번홀에서 페어웨이 벙커에 빠진 공을 꺼내려다 ‘토핑’ 샷을 하는 실수로 이 홀에서만 2타를 잃었고 우승 경쟁에서 이탈했다.고진영은 16번홀에서 위기를 맞았다. 고진영은 허윤경이 1타 차로 턱밑까지 쫓아왔으나 16번홀(파3) 4m 가량 되는 애매한 거리의 파 퍼트를 놓치지 않았다. 고진영은 경기 직후 “16번홀 티샷이 벙커에 빠졌다. 벙커 상태가 안좋았는데, 어떻게 (홀컵에) 넣었는지 모르겠다”고 회상했다.고진영은 올 시즌을 앞두고 박성현(24)이 미국으로 건너가면서 강력한 ‘1강’으로 꼽혔다.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냈지만 유독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지난 8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침묵을 깼고 이번 대회 우승으로 시즌 다승에 성공했다. KLPGA 투어 통산 9승째다. 고진영은 올 시즌 상반기보다 하반기 성적이 좋다. 이미 하반기 2승째다. 고진영은 “스윙코치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 시즌 고진영은 스윙 동작을 간결하게 바꾸면서 거리를 조금 더 낼 수 있도록 노력했다. 스윙코치도 바꿨고, 드라이버도 교체했다. 주위에서 성적이 잘 나오는데 굳이 변화를 줄 필요가 있느냐 물음에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서 계속 변화하고,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바꾸려고 노력한다”고 대답했다.그 결과 고진영은 꾸준한 상위권 성적을 유지했다. 지난 9월 한화 클래식(총상금 14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우승 상금이 많이 걸린 이 대회에서 우승하며 상금 순위 3위까지 도약했다. 1위 이정은6(8억 5000여만원)과 격차를 2억원 내로 좁혔다. 시즌 종료까지 총상금 8억원의 메이저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과 KB금융 스타챔피언십 등이 남아 있어 충분히 역전이 가능하다. 또 2년 연속 대회 주최 측이 제공하는 1억원 상당의 SUV를 챙기면서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됐다.‘새댁 골퍼’ 허윤경(27·SBI저축은행)은 공동 선두까지 올랐다가 16번홀(파3) 보기에 발목이 잡혔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73타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승현은 지난해 10월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이후 통산 5승째에 도전했으나 단 한 번의 실수로 3위에 머물렀다. 상금랭킹 1위 이정은6은 2타를 줄여 8언더파 공동 5위에서 대회를 마감했다.
2017.09.17 I 조희찬 기자
고진영,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연패…‘또 3억원 잭팟’
  • 고진영,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연패…‘또 3억원 잭팟’
  • [인천=이데일리 스타in 조희찬 기자] 18번홀(파5)에서 고진영(22)의 파 퍼트이자 ‘챔피언 퍼트’가 될 공이 퍼터를 떠났다. 넣지 못하면 연장전이었다. 이 공은 홀컵을 반바퀴 돌았다. 빠질 듯 말듯 고민하던 공은 그대로 홀컵 안으로 사라졌다. 침묵에서 탄식, 그리고 환호가 터지기까지 걸린 시간은 채 1초도 되지 않았다. 여자골프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을 거르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3억원) 타이틀 방어전에 나선 고진영이 스스로 옳았음을 증명한 순간이었다.고진영은 17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클럽 하늘코스(파71·6512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72타를 기록하며 1타차 우승을 거머쥐었다.고진영은 올 시즌을 앞두고 박성현(24)이 미국으로 건너가면서 강력한 ‘1강’으로 꼽혔다.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냈지만 유독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지난 8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침묵을 깼고 이번 대회 우승으로 시즌 다승에 성공했다. KLPGA 투어 통산 9승째다.고진영은 꾸준한 상위권 성적과 함께 한화 클래식(총상금 14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우승 상금이 많이 걸린 이 대회에서 우승하며 상금 순위 6위에서 3위까지 도약했다. 1위 이정은6(8억 5000여만원)과 격차를 2억원 내로 좁혔다. 시즌 종료까지 총상금 8억원의 메이저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과 KB금융 스타챔피언십 등이 남아 있어 충분히 역전이 가능하다. 또 2년 연속 대회 주최 측이 제공하는 1억원 상당의 SUV를 챙기면서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됐다.고진영은 3라운드를 앞두고 이승현(26)에 1타 뒤진 공동 2위였다. 이승현이 6번홀(파5)까지 파로 침묵하는 사이 2번홀(파4) 버디로 동타를 만들었다. 고진영은 이승현이 10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자 같이 버디로 응수했다. 11번홀(파4)에서 보기가 나와 잠시 선두 자리를 내줬으나 이내 14·15번홀(이상 파4) 연속 버디로 리드를 되찾았다. 이승현은 15번홀에서 페어웨이 벙커에 빠진 공을 꺼내려다 ‘토핑’ 샷을 하는 실수로 이 홀에서만 2타를 잃었고 우승 경쟁에서 이탈했다.고진영은 허윤경이 1타 차로 턱밑까지 쫓아왔으나 16번홀(파3) 4m 가량 되는 애매한 거리의 파 퍼트를 놓치지 않았다. 남은 두 홀을 파로 지키며 우승컵에 입을 맞췄다.‘새댁 골퍼’ 허윤경(27)은 공동 선두까지 올랐다가 16번홀(파3) 보기에 발목이 잡혔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73타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승현은 지난해 10월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이후 통산 5승째에 도전했으나 단 한 번의 실수로 3위에 머물렀다. 상금랭킹 1위 이정은6은 2타를 줄여 8언더파 공동 5위에서 대회를 마감했다.
2017.09.17 I 조희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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