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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골퍼의 '비밀노트' 야디지북..코스 정보부터 다짐까지
  • 프로골퍼의 '비밀노트' 야디지북..코스 정보부터 다짐까지
  • 인주연(오른쪽)이 클럽을 선택하기에 앞서 야디지북을 펼쳐 놓고 캐디와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 야디지북은 코스의 길이와 장애물의 위치 그리고 경기를 풀어갈 전략 등을 적어 놓은 프로골퍼들의 비밀노트다. (사진=KLPGA)[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5월 NH투자증권 챔피언십 마지막 날. 우승을 놓고 연장전이 펼쳐졌다. 공 앞에 멈춰선 인주연(21)이 캐디와 대화를 나누며 바지 뒷주머니에 있던 작은 노트를 꺼냈다. 페이지를 뒤적이며 무언가를 확인한 인주연은 다시 캐디와 정보를 교환하더니 골프백 안에 꽂혀 있던 클럽을 꺼내들었다. 인주연은 거침없이 그린을 향해 공을 날렸고, 홀 2m 멈춰 세워 버디 기회를 잡았다. 인주연은 이 퍼트를 성공시키며 데뷔 3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하는 기쁨을 만끽했다. 인주연의 손에 들려 있던 작은 노트는 프로골퍼들에게 ‘비밀노트’로 통하는 없어선 안 될 필수품이다. ‘야디지북’으로 불리는 이 작은 노트에는 코스의 모든 정보와 함께 경기를 풀어가는 전략이 담겨 있다. 인주연은 야디지북 안에 ‘차분하게 침착하게 나를 믿고 자신 있게 치자’, ‘축을 잡고 팔로 휘두르자’라는 등의 메모를 적어 놓았다. 그리고 경기 중 흔들리는 순간 이 글을 보며 마음을 다스렸다. 프로골퍼들이 사용하는 야디지북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기본적으로는 선수가 직접 코스를 돌아보며 거리와 그린의 경사, 벙커나 워터해저드 같은 장애물의 위치 그리고 경기 중 공을 보내면 안 되는 위험지역 등을 표시해둔다. 여기에 경험에서 터득한 자신만의 게임플랜과 전략이 들어있다. 그리고 인주연처럼 경기 중 마음을 다스리는 문구를 적어 놓기도 있다. 그런 경우엔 단순한 야디지북이 아닌 ‘비밀노트’가 된다. 야디지북의 활용은 선수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다. 한번 쓰고 버리는 경우도 있지만, 한 권의 노트에 해마다 바뀌는 정보를 추가하면서 몇 년씩 쓰는 경우도 있다.지난 6월 KPGA 선수권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문도엽의 야디지북에는 알 수 없는 숫자들로 빼곡하다. ‘196+10=206(3I)’ 또는 ‘129+22=151(8I)’와 같은 수학 공식 같은 숫자들이 가득했다. 자신만의 거리 계산법이다. 코스의 길이에 경사에 따라 추가된 거리 또는 홀의 위치에 따라 달라지는 거리를 추가로 적어놓고 실제 공을 보내야 할 거리를 다시 계산한다. 그리고 괄호 안의 숫자와 영문 표기는 클럽 선택을 뜻한다. 또 다른 페이지에는 그린처럼 생긴 모양의 그림을 그려 놓고 그 안에는 여러 개의 화살표로 방향을 표시했다. 어떤 화살표는 위쪽으로, 어떤 건 아래로 향해 있기도 하다. 화살표의 방향은 경사가 높은 지역에서 낮은 쪽을 가리킨다. 즉, 공이 떨어져서 굴러가는 방향이다. 이런 식의 노하우는 경기를 통해 쌓인다. 이렇게 만들어진 야디지북은 경기 중 클럽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정보가 된다. 문도엽은 치밀하게 작성한 야디지북 덕에 톡톡히 봤다. 한창원과 치른 연장 1차전에서 두 번째 샷으로 공을 홀 1.5m붙였다. 정확한 거리으로 만들어진 결과였다. 문도엽은 가볍게 버디를 성공시켜 데뷔 6년 만에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문도엽(27)은 “다른 선수들에 비하면 야디지북을 꼼꼼하게 작성하는 건 아니다”며 “그러나 경기 중에 필요한 정보를 모두 담아 두고 있다”고 말했다.문도엽이 지난 6월 KPGA 선수권 우승 당시 사용했던 야디지북. (사진=주영로 기자)
2018.07.20 I 주영로 기자
디오픈, 400야드 장타쇼 '펑펑'..누가 더 멀리 칠까
  • 디오픈, 400야드 장타쇼 '펑펑'..누가 더 멀리 칠까
  • 더스틴 존슨이 17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앵커스 커누스티 골프 링크스에서 디오픈 개막을 이틀 앞두고 실시한 연습라운드 중 드라이버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똑바로만 보내면 최대 100야드 이상은 굴러간다.”남자골프 메이저 대회 디오픈(총상금 1080만 달러·우승상금 189만 달러)에 출전한 박상현(35)이 연습라운드를 끝내고 엄청나게 늘어난 티샷 거리에 깜짝 놀라 이렇게 말했다. 19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스코틀랜드 앵커스의 커누스티 골프 링크스(파71·7402야드)에서 열리는 디오픈은 시멘트 바닥처럼 딱딱한 페어웨이가 선수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고 있다. 공이 떨어지면 얼마나 굴러갈지 예상할 수 없을 정도다. 17일 대회 개막을 앞두고 연습라운드에 나선 박상현은 깜짝 놀랐다. 그는 “한국에선 드라이브샷 평균거리가 260~270야드에 불과했는데, 이 코스에선 350야드 이상을 보내고 있다”며 “골프의 신세계를 경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는 잘 맞았을 때의 결과다. 아무리 컨디션이 좋은 골퍼라도 18홀 기준 티샷의 페어웨이 적중률이 70%를 넘기기 어렵다. 10번을 쳐서 3번은 페어웨이가 아닌 곳으로 향할 가능성이 높다. 이때는 엄청난 비거리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박상현은 “공이 러프로 떨어지면 260야드도 보내기 어려워 전혀 다른 골프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딱딱한 페어웨이는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더스틴 존슨처럼 쉽게 350야드를 보내는 장타자들에게는 그야말로 티샷 한 번으로 공을 그린까지 보낼 기회가 더 많아졌다. 존슨은 연습라운드 중 몇 번이나 티샷을 450야드 가까이 날리는 괴력을 뿜어냈다. 커누스티 골프 링크스의 코스 길이는 7402야드로 세팅됐다. 전반 9개 홀은 3685야드, 후반 9개 홀의 길이는 3717야드로 조금 더 길다. 파5 홀은 2개다. 6번홀은 580야드, 14번홀은 513야드여서 티샷만 잘 보내면 이글이 쏟아질 수도 있다. 파3 홀은 8번과 13번, 16번까지 3개다. 16번홀은 248야드로 가장 길다. 3번은 가장 짧은 파4 홀이다. 길이가 350야드에 불과하다. 오른쪽으로 휘어지는 도그렉(Dog leg) 홀이다. 그린 앞엔 작은 실개천이 있다. 위험 요소가 존재하기는 하지만 장타자라면 ‘원온’을 노릴 만 하다. 12번홀은 가장 긴 파4 홀이다. 503야드에 달한다. 파5인 14번홀보다 10야드 밖에 짧지 않다. 그만큼 티샷이 중요하다. 공이 러프로 떨어지면 2온이 쉽지 않을 수 있다. 버디보다 보기가 더 많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18번홀도 499야드로 꽤 긴 파4 홀이다. 페어웨이 중간지점 오른쪽에 3개의 벙커가 있어 실수하면 파를 장담하기 어렵다. 1999년 대회에선 17번홀까지 3타 차 선두였던 장 방드 발데(프랑스)가 이 홀에서 트리플 보기를 적어내 폴 로리(잉글랜드)에게 연장을 허용했다가 역전패를 당한 적도 있다. 티샷만큼 신경을 써야 하는 건 그린플레이다. 그린 앞에선 어프로치보다 퍼트가 유리할 수 있다. 페어웨이 잔디의 길이가 짧고 딱딱해 웨지를 잡으면 실수를 할 확률이 높아진다. 이런 코스에선 경험이 많은 선수가 유리하다. 존슨은 연습라운드 중 몇 번이나 그린 밖에서 퍼터를 들고 공을 굴려 홀을 공략하며 신경을 썼다.최근 말렛 퍼터로 바꿔 적응 중인 타이거 우즈는 거리 욕심보다 창의적인 플레이를 우선했다. 그는 연습라운드를 마친 뒤 “이런 링크스 스타일의 코스에서는 거리에 대한 부담이 덜 한 편”이라며 “대신 (거리보다) 창의적인 플레이가 조금 더 중요하게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우즈는 연습라운드 중 벙커샷과 그린 주변에서의 퍼트 연습에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 타이거 우즈가 디오픈 개막을 앞두고 실시한 연습라운드 중 그린에서 새로 바꾼 퍼터로 공을 굴리고 있다. (사진=AFPBBNews)
2018.07.19 I 주영로 기자
현대중공업, 7억4000만달러 규모 LNG운반선 4척 수주
  • 현대중공업, 7억4000만달러 규모 LNG운반선 4척 수주
  • 현대중공업이 건조해 노르웨이 크누센사에 인도한 LNG운반선.현대중공업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현대중공업(009540)은 그리스 선사 캐피탈와 7억4000만달러 규모의 17만4000입방미터(㎥)급 초대형 LNG운반선 4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그룹은 올해 132억달러의 수주 목표 가운데 60%에 달하는 총 91척, 78억달러의 선박을 수주했다. 이번 계약에는 동형 선박에 대한 옵션 3척이 포함돼 있어 향후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2020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된다. 세계 최고 효율의 완전재액화설비(SMR)를 탑재하고 있어 선주사는 연간 100만달러, 총 2500만달러 상당(통상 선박 수명 25년 기준)의 연료비를 절감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2월 LNG이중연료추진선을 국내 최초로 인도하며 이중연료엔진과 LNG연료공급시스템(Hi-GAS) 패키지에 대한 기술력을 확인한 바 있다. 자체 개발한 LNG운반선 완전재액화설비, LNG재기화시스템(Hi-ReGAS), LNG벙커링 연료공급시스템, LNG화물창 등 LNG선 통합솔루션 등이다.특히 현대중공업그룹은 이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가스선 분야에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다. 미국의 적극적인 에너지 수출 기조와 중국의 친환경 에너지 소비정책 등으로 글로벌 LNG 및 LPG의 물동량이 늘어나면서 수요가 견조하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7월에만 5척의 LNG선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하는 등 지금까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총 13척의 LNG선을 수주했다. 지금까지 가스선 분야(LNG선 13척, LPG선 10척, 에탄선 3척)에서만 26척을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 회사 관계자는 “주요 에너지 기업으로부터 올해만 총 26척의 가스선을 수주하며 이 분야에서 앞선 기술력을 확인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와 친환경설비 개발로 성장세가 예상되는 가스선 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장이 미쳤나 봐요”…박상현의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출전기
  • “심장이 미쳤나 봐요”…박상현의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출전기 [1]
  • 박상현이 출국 전 공항에서 찍은 기념 사진. (사진=박상현)[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박상현의 생애 첫 디오픈 출전기 (1)프로 데뷔 12년차이자 한국과 일본에서 통산 8승을 올린 박상현(35)이 생애 첫 메이저 대회 데뷔전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 무대는 바로 19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스코틀랜드 안구스의 커누스티 골프링크스에서 열리는 제 147회 디 오픈 챔피언십(총상금 1025만 달러). 박상현은 한국남자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와 아시안투어가 공동 개최한 한국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디 오픈 출전권을 획득했다. 지금부터 박상현이 스코틀랜드 현지에서 전해오는 생생한 이야기를 전달한다. 박상현이 배정 받는 108번 라커. (사진=박상현)“힘들어도 괜찮아, 디 오픈 나가는 거니까”“아빠 잘 다녀오세요”라고 말하는 아이들과 인사를 하고 집을 나왔다. 시합을 하러 갈 때마다 하는 인사지만 오늘따라 다르게 느껴졌다. 사실 아직도 4대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인 디 오픈에 나간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그래서 그런지 아이들과 매 번 하는 인사도 새롭게 다가왔다. 공항에 도착한 뒤에는 오랜 시간을 비행기에서 시간을 보내야하기 때문에 서점에 들렀다. 그러던 중 우연히 마음에 드는 ‘힘들어도 괜찮아’라는 제목의 책을 발견했다. 사실 디 오픈에 나갈 수 있어서 좋았지만 오랜 비행을 하고 스코틀랜드로 넘어가야하는 것은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이 책의 제목을 보고 ‘힘들어도 괜찮아, 디 오픈 나가는 거니까’라고 생각을 바꿨다. 비행기에서 잠을 푹 잤다. 쉽지 않은 여정이었지만 별 탈 없이 숙소에 도착했다. 숙소에 도착한 뒤 일단 짐을 풀고 코스에 나갈 준비를 했다. ‘THE OPEN’ 박스. (사진=박상현)코스로 나갈 준비를 하는데 갑자기 심장이 쿵쾅거렸다. 뭐랄까, 아내에게 고백하는 순간이 생각날 정도로 심장이 미친 듯이 뛰었다. 설렘과 기대감을 가슴에 안고 코스로 출발했다. 코스와 가까워질수록 가슴은 벅차올랐다. 클럽하우스에 도착하자 대회 관계자들이 반갑게 인사했다. 그러고는 각종 기념품과 ID 카드 등이 담겨있는 ‘THE OPEN’ 박스를 건넜고 로커로 안내했다. 로커에 들어선 순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저스틴 토마스와 더스틴 존슨 등 세계적인 선수들의 이름이 적혀있는 라커 사이에 ‘Sang Hyun Park’이 나란히 있다니 정말 놀라웠다. 제 147회 디 오픈 챔피언십이 열리는 커누스티 골프링크스 18번홀 전경. (사진=박상현)“페어웨이 좁고, 그린 딱딱하고, 항아리 벙커 무시무시…역시 메이저 대회.”코스를 밟는 순간 온 몸에 전율이 느껴지면서 무슨 수를 써서든 실력을 보여주겠다는 생각이 번쩍 들었다. 사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좋은 성적을 내기위해서 클럽 조합을 바꿨고 전략도 새롭게 세웠다. 갤러리가 아닌 KPGA 코리안투어와 아시안투어를 대표해서 나왔기 때문에 그 어떤 대회보다 치밀하게 준비했다. 하지만 코스를 돌아보니 생각이 바뀌었다. 티잉 그라운드와 페어웨이, 그린은 시멘트처럼 딱딱했고 항아리 벙커는 탈출할 수 없을 정도로 까다로웠다. 일몰로 인해 9홀 밖에 치지 못했지만 메이저 대회 코스의 높은 수준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그래도 포기할 생각은 전혀 없다. 지금까지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고 올라온 것처럼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쏟아 부을 생각이다. 최선을 다해도 결과가 좋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후회가 남는 경기를 하고 싶지 않다. 내일부터는 감동은 접어두고 코스 파악에 집중하려고 한다. -제 147회 디 오픈 챔피언십이 열리는 스코틀랜드에서-
2018.07.17 I 임정우 기자
김민휘, 존디어클래식 첫날 6언더파..디오픈 티켓 사냥
  • 김민휘, 존디어클래식 첫날 6언더파..디오픈 티켓 사냥
  • 김민휘. (사진=KPGA)[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김민휘(26)가 디오픈 출전권 사냥의 마지막 희망을 살렸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존디어 클래식(총상금 580만 달러) 첫날 공동 7위에 자리했다. 김민휘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실비스의 TPC디어런(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몰아치고 보기를 2개로 막아내 6언더파 65타를 쳤다. 선두로 나선 스티브 휘트크로프트(미국·9언더파 62타)에 3타 뒤진 공동 7위에 자리했다. 김민휘는 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은 거둬왔다. 2016년 대회에선 나흘 내내 60대 타수를 적어내며 합계 17언더파 267타를 쳐 공동 3위에 올랐다. 그해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민휘는 9개 홀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 골라냈다. 경기를 시작하자마자 10번홀에서 버디를 뽑아냈고 13번과 15번 그리고 17번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잡아냈다. 후반으로 들어선 김민휘의 샷을 더 뜨겁게 달궈졌다. 1번홀 버디에 이어 2번홀(파5·561야드)에선 2타째 만에 공을 그린에 올린 뒤 약 4m 거리의 이글 퍼트를 성공시켜 단숨에 2타를 줄였다. 3번홀에서도 다시 버디를 낚아 8언더파까지 타수를 줄였다. 마지막 두 홀이 아쉬웠다. 8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 옆 벙커에 빠졌고, 3타째 그린에 올라와 2퍼트를 해 보기를 적어냈다. 이어진 9번홀(파4)에서도 레귤러 온에 실패해 위기를 맞았다. 이 홀은 503야드의 파4 홀로 난도가 가장 높다. 김민휘는 235야드를 남기고 2온을 노렸으나 공이 그린 뒤로 넘어갔다. 3타째 공을 그린에 올렸으나 약 6m 파 퍼트를 놓쳐 보기로 홀아웃했다. 대회가 열린 이 골프장에서 자신이 최저타는 2016년 3라운드 때 기록한 7언더파 64타다. 이 대회엔 마지막 한 장 남은 디오픈 출전권이 걸려 있다. 최종 순위 5위 이내에 든 선수 중 디오픈 출전권이 없는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가 가져간다. 현재로서는 단독 선두로 나선 휘트크로프트가 유리하지만, 아직 3일이 남아 있아 김민휘에게도 기회가 있다. 선두 휘트크로프느는 이번 시즌 페덱스랭킹 209위에 그치고 있다. 세계랭킹은 927위다. 디오픈 출전권을 받고 전초전에 나선 김시우(23)는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버디 4개에 보기 3개를 적어내 1언더파로 비교적 안정된 경기를 펼쳐오던 김시우는 마지막 홀인 9번에서 트리플 보기를 적어내 2오버파 73타로 1라운드(공동 129위)를 마쳤다. 강성훈(31)은 5오버파 76타를 적어내 공동 149위에 그쳤다.
2018.07.13 I 주영로 기자
  • [스냅타임] 밀레니얼 세대, 집밥보다 배달의 민족?
  • 최근 통계청 인구 총 조사 결과에 따르면 1인 가구의 비율이 지난 2000년 15.5%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 2016년 27.9%를 차지했다. 특히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 출생한 세대)인 대학생이나 사회 초년생의 1인 가구 증가율이 점점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하루하루 끼니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으로 편의점을 향하거나 휴대폰에 있는 앱을 통해 배달을 시킨다. 최근 소비자물가지수 동향을 보면 5월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5%포인트 상승했다. 날이 갈수록 높아져 가는 물가에 한 끼를 굶거나 도시락으로 때우는 일도 허다하다. (이미지=이미지투데이) 우리가 어떤 민족입니까?올해 자취 3년 차인 김수창(24·가명)씨는 매일 저녁이 고민이다. 얼마 전 취업해 점심은 회사에서 해결하지만 퇴근 후 저녁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늘 걱정이다.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오면 번거로워 배달 음식을 이용한다. 김씨는 “2인분 이상이 아니면 배달이 어려워 식당에서 포장 해 먹었는데 요즘은 1인분 배달도 많아져 자주 이용하는 편”이라고 말했다.지난해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배달음식 이용경험이 있는 만 15세~5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배달 음식’에 관해 설문조사 한 결과 1인 가구가 식사 10번 중 5번을 외식으로 끼니를 해결한다고 밝혔다.1인 가구는 다양한 방식으로 식사를 해결했다. 이용 형태로 배달 음식 74.2%, 완전·반조리 식품 37.6%, 테이크아웃 식품 26.9%로 배달 음식이 가장 많았다. 배달 음식을 많이 이용하는 상황으로는 '밥 대신 다른 것을 먹고 싶을 때'(61.1%, 중복응답) '식사를 준비하기가 귀찮을 때'(59.9%)였다. 그밖에 '반찬 거리가 없을 때'(36.4%), '혼자서 밥을 먹어야 할 때'(18%)가 있다. (이미지=이미지투데이) 전방 100M 벙커 짓고 편의점만 찾아학교 근처 원룸에서 자취 중인 대학교 3학년인 최지훈(24·가명)씨는 저녁 시간이 되면 집 근처 편의점으로 향한다. 마땅히 할 줄 아는 요리가 없다 보니 사 먹는 게 일상이다. 그는 "식당에 가서 밥을 사 먹을 수도 있지만 집에서 편하게 먹기 위해 편의점을 이용한다"고 말했다.지난해 대학내일 20대연구소에서 '20대 소비지출 추적 정성분석 조사' 보고서에서 혼자 거주하는 20대의 소비 활동 중 편의점 이용 비율이 69.4%에 달했다.편의점에서 소비하는 것의 33.1%가 끼니를 해결하기 위한 제품이다. 주로 편의점 도시락이나 삼각 김밥, 라면, 샌드위치의 소비가 두드러졌다. 1인 가구의 월 평균 편의점 소비 횟수는 9.7회로 가족과 거주하는 20대(6회)보다 약 4회 정도 더 높다. (이미지=이미지투데이) 먹고 죽은 귀신이 때깔도 곱다던데자취 7년차인 오다희(27·가명)씨는 현재 국비지원 교육을 받으며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 그녀는 매일 해결해야 하는 식비가 부담스럽다. 다이어트라는 이유로 자기 최면을 걸며 끼니를 거르거나 간단하게 해결한다. 오씨는 “생활하는 데 있어 전적인 부분을 부모님께서 내주고 있다”며 “더는 손 벌리기 미안해 말을 못 한다”고 털어놨다.지난해 '잡코리아X알바몬'에서 취준생 1147명을 대상으로 평소 식사를 조사한 결과 취준생 10명 중 8명이 하루에 한 끼 이상 굶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하루 두 끼를 먹는다고 응답한 취준생이 66.5%(하루 한 끼 16.6%, 하루 세 끼 16.9%)로 가장 많았다. 이유로는 '식비에 대한 경제적 부담'이 43.2%를 기록했다.
2018.07.12 I 박창기 기자
 '통닭'부터 '냉면까지'…대구 원조를 맛보다
  • [여행] '통닭'부터 '냉면까지'…대구 원조를 맛보다
  • 대구 3대 통닭집 중 으끔으로 꼽히는 ‘뉴욕통닭’. 하루 80마리만 한정판매한다.[대구=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대구는 치킨의 성지로 불린다. 국내 대부분의 치킨 체인점은 대구와 그 인근 지방에서 출발했을 정도다. 교촌치킨, 처갓집양념통닭, 호식이두마리치민, 페리카나, 땅땅치킨 등 모두가 여기에서 시작했다. 대구 사람들의 닭사랑은 유별나다. 그 인연은 1900년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조선 3대 시장이었던 서문시장에는 닭 파는 곳이 전체 시장의 3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규모가 컸다. 한국전쟁 이후, 수성구 황금동 일대에는 양계농장과 부화장, 도계장이 들어서면서 닭 산업의 기반을 마련했다. 대구와 구미, 포항 등지에 소비 인구가 많아서다. 1970년대에는 칠성시장에 계육가공회사가 생기면서 그 주변으로 닭내장 볶음집이 생겼다. 이어 수성못 주변에는 닭발집이, 동구 평화시장에는 닭똥집(닭모래주머니) 골목이 들어섰다. 현재도 닭똥집 골목은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대구 3대 통닭집 중 으뜸으로 꼽히는 뉴욕통닭의 ‘프라이드 치킨’◇대구 최고의 ‘통닭’을 맛보다치킨의 성지답게 대구에는 ‘3대 통닭집’으로 불리는 가게들이 있다. 취향에 따라 좀 다르겠지만 보통 뉴욕통닭, 원주통닭, 진주통닭 등을 이야기한다. 그중에서도 최고 치킨 맛집으로 꼽히는 곳은 동성로의 ‘뉴욕통닭’이다. 40년 가까이 한결같은 맛으로 대구사람은 물론 외지인들에게 인기가 끊이지 않는 곳이다. 최근에는 TV 예능 프로그램 ‘백종원의 3대천왕’에서 전국 최고 양념 통닭집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한결같은 맛으로 대구사람에게도 인기가 높다. 하루 딱 80마리만 한정 판매한다. 예약하지 않으면 좀처럼 맛보기가 힘들다. 뉴욕통닭을 한 번도 못 먹어 본 사람은 있을지언정 한 번만 먹은 사람은 없다는 마니아의 말처럼, 어쩌다 맛을 보면 그 맛을 잊지 못한다. 대표 메뉴는 가마솥에서 막 튀겨낸 투박한 프라이드 치킨과 두툼한 튀김옷을 입은 양념통닭. 프라이드 치킨은 바삭한 튀김옷과 육즙 가득한 살코기의 담백함과 고소함이, 양념통닭은 마치 강정을 씹는 듯 고소하고 달콤하다.백종원이 전국 최고의 양념통닭이라 극찬한 뉴욕통닭의 ‘양념통닭’남문시장의 진주통닭도 대대로 인기를 끌고 있는 45년 전통의 통닭집이다. 옛날 방식 그대로 기름이 팔팔 끓는 가마솥에 닭 한 마리를 통째로 튀겨낸다. 이른바 ‘제삿닭’이다. 튀김옷은 바삭하고 고기는 촉촉하고 육즙은 흥건하다. 염지(소금 밑간)를 거의 하지 않은 생닭을 쓴다. 건건한 양념으로 닭고기 고유의 고소한 맛을 품고 있다. 양념치킨 역시 끈적이지 않고 살짝 매콤한 맛을 내는 정도다. 한마디로 양념이 닭 고유의 맛을 해치지 않는다. 이 집의 별미 중 하나는 ‘찜’이다. 다른 통닭집보다 수북이 쌓인 당면이 인상적이다.대구 3대 통닭 중 하나인 진주식당의 ‘프라이드 치킨’대구는 치맥의 본향이다. 2014년부터 매년 여름 ‘치맥축제’가 대구에서 열리고 있다. ‘치맥’은 치킨과 맥주를 합친 말이다. 지난해 7월 열린 치맥 페스티벌에는 전 세계에서 무려 100만 명의 관람객이 축제를 즐겼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치맥 페스티벌 개최 소식을 전한 이들이 ‘치킨 메카’로 몰려들면서다. 올해는 7월 18~22일 두류공원 일대와 평화시장 닭똥집 골목, 이월드, 서부시장 모미가미거리 등지에서 열린다. 사골과 사태살, 풍기인삼을 넣어 구수하고 향긋한 부산안면옥 평양냉면◇ 대구라 더 인기있는 평양냉면대구에는 의외로 냉면 전문집이 많다. 그중 중구 국채보상로 125번 길에 있는 ‘부산안면옥’은 반세기가 넘도록 이북식 원조 냉면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곳 중 하나다. 1905년 평양에서 처음 문을 열었다. 이후 1953년 부산을 거쳐 1969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무려 50년간 대구에서 자리를 지키며 4대째 내려오고 있다. 냉면을 먹기 전 구수한 온육수 한 주전자를 제공한다. 사골과 사태살, 풍기인삼을 넣어 구수하고 향긋하다. 냉면은 말갛고 투명한 서울식 평양냉면보다 육수의 색이 훨씬 진하다. 육수에 간장을 써서 간을 맞추는 이북식 평양냉면이다. 여기에 쇠고기와 돼지고기를 섞어 육수를 내 육향이 강한 편이다. 매년 4월 1일 영업을 시작해 추석 연휴 전까지 약 6개월만 영업한다.숙성 과정을 거친 고기로 육수를 내는 대동면옥 ‘평양냉면’부산안면옥과 멀지 많은 곳에 ‘대동면옥’이 있다. 부산안면옥·강산면옥과 함께 대구의 ‘3대 냉면’ 집 중 하나로 꼽히는 곳이다. 정확한 위치는 국채보상로102길 5-9. 부산안면옥이 이북식 평양냉면이라면, 대동면옥은 서울식 평양냉면에 가깝다. 인적 드문 골목길 안쪽에 자리한 이 가게는 평일 낮에도 많은 이들이 찾아올 정도로 이미 대구에서는 맛집으로 통하고 있다. 이 같은 유명세는 바로 특별한 방법으로 만드는 냉면 육수 때문이다. 보통 생고기를 삶아 육수를 내는 냉면집들과 달리 이곳은 숙성 과정을 거친 고기로 육수를 낸다. 도토리묵과 깻잎 순, 건도라지를 이용해 죽을 만들어 고기를 숙성해주면 특유의 잡냄새는 사라지고 담백함과 풍미가 극대화된다는 것이 이곳 주인장의 설명이다.평양식 재료와 조리방식을 지금껏 고수하고 있는 대동강 식당의 ‘평양냉면’대구시청 인근의 봉덕로에 자리한 ‘대동강식당’도 대구에서 이름난 냉면집 중 하나다. 이북에서 피란을 온 할머니가 1965년 2월에 개업한 이래 평양식 재료와 조리방식을 지금껏 고수하고 있다. 대를 이어 벌써 반세기를 넘는 시간 동안 그 맛을 유지하고 있어 유독 단골이 많다. 조미료 없이 사골뼈, 사태 등을 넣고 푹 곤 육수에 직접 담근 동치미 국물로만 간을 맞추다 보니 육수의 맛이 오묘하면서 중독성 있다.똘똘이식당의 무침회를 맛있게 먹는 방법 중 하나는 상추와 납작만두에 무침회를 싸 먹는 것이다.◇여행메모△잠잘곳= 대구서 가장 핫한 숙박업소는 게스트하우스인 ‘더 스타일’(053-214-6116)이다. 중구 서성로에 있다. 보유하고 있는 침대 수만 56개로 대구 도심에서 규모가 가장 크다. 그렇다 보니 단체 배낭여행객이 선호한다. 자작나무로 만든 침대는 벙커 형식으로 돼 있고, 커튼과 LED 등도 있어 사생활 보호도 가능하다. 건물 1층은 카페와 놀이 공간으로 꾸몄다. 외국인 게스트하우스 스태프가 함께 대구여행을 즐기는 프로그램도 있다. 최근에는 한옥 게스트하우스인 ‘더 한옥&스파’도 오픈해 운영 중이다. 2인실 5만원, 4인실 3만원, 도미토리 2만 5000원. 서성로14길 26번지(서내동).△먹을곳= 중구 동산동에 있는 성주 숯불갈비 식당(053-255-6851), 소생갈비 전문점이다. 갈비살에 붙은 살코기를 떼어내 숯불에 구워 더 맛있는 갈비를 즐길 수 있다. 이 집의 또 다른 매력은 된장찌개다. 구수한 맛은 덜하지만 4000원이라는 가격을 고려하면 먹을 만하다. 여기에 소면을 추가해 매운 청양고추와 한소끔 끓여내면 더 맛있는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서구 내당 3동의 무침회 골목에는 이름난 무침회 식당이 여럿 있다. 그중 똘똘이 식당(053-566-5738)은 삶은 오징어와 우렁이, 무채, 미나리를 넣고 특제 양념과 버무려 옛 맛을 느낄 수 있다. 여기에 납작만두와 함께 먹으면 매운맛을 중화시켜주고 고소한 맛은 배가 된다.성주숯불갈비식당 ‘생갈비숯불구이’
2018.07.06 I 강경록 기자
가스공사, '부산항 LNG벙커링 체계 구축 및 활성화' 업무협약
  • 가스공사, '부산항 LNG벙커링 체계 구축 및 활성화' 업무협약
  • 정승일(오른쪽) 한국가스공사 사장과 우예종 부산항만공사 사장이 5일 부산항만공사 본사에서 ‘부산항 LNG벙커링 체계 구축 및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가스공사)[이데일리 김일중 기자]한국가스공사와 부산항만공사는 5일 부산항만공사 본사에서 ‘부산항 LNG벙커링 체계 구축 및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이날 행사에는 정승일 한국가스공사 사장과 우예종 부산항만공사 사장을 비롯한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가스공사와 부산항만공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부산항에 입항하는 선박에 LNG를 선박연료로 공급하는 ‘LNG벙커링 사업 타당성 조사’를 공동으로 실시해 내년 상반기 내에 완료할 예정이다.양사가 공동으로 실시할 예정인 ‘LNG벙커링 사업 타당성 조사’는 LNG 벙커링용 해상 부유식 LNG저장설비(Floating LNG Bunkering Terminal)를 포함, 부산항에 적합한 LNG 벙커링 체계 및 사업 방식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2016년 10월 국제해사기구(IMO)가 2020년부터 공해상을 항행하는 모든 선박연료의 황함유량을 0.5%로 규제함에 따라 친환경 선박연료로써 LNG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부산항은 국내 최대 항만이자 세계 6대 항만으로 한국가스공사 통영 LNG기지에 가까워 LNG 벙커링 사업 발전에 유리한 조건을 갖고 있다.향후 국내 입출항 선박 연료가 단계적으로 LNG로 전환될 경우 2030년 선박 배출 미세먼지를 2014년 기준 약 20% 수준인 2500t 저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한국가스공사는 이번 행사를 통해 부산항만공사와 LNG 벙커링 협력 관계를 맺음으로써 부산항의 LNG 벙커링 인프라 구축 및 활성화를 위한 보다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또한 한국가스공사는 부산항만공사, 해수부와 2015년부터 항만 야드 트렉터 연료를 LNG로 전환하는 사업을 추진해 2017년 현재 107대를 전환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으며, 이번 ‘부산항 LNG 벙커링 체계 구축 및 활성화’를 위한 협력 또한, LNG 야드 트랙터 보급 확대와 더불어 공기업간 우수한 협업 사례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8.07.05 I 김일중 기자
밤새 잠 설친 박성현 "마지막 퍼트 후 나도 모르게 눈물"
  • 밤새 잠 설친 박성현 "마지막 퍼트 후 나도 모르게 눈물"
  • 박성현이 2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킬디어의 켐퍼 레이크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연장 접전 끝에 유소연과 하타오카 나사(일본)을 제치고 우승한 뒤 큼지막한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마지막 퍼트 후 나도 모르게 바로 눈물이 났다. 그동안 노력의 보상 그리고 기쁨의 눈물이었던 것 같다.”박성현(25)은 힘든 시간을 보냈다. 5월 텍사스 클래식에서 시즌 첫 승에 성공했지만, 이어진 3개 대회에서 연속으로 컷 탈락해 ‘2년 차 징크스’의 우려를 털어내지 못했다. 더욱이 기대했던 US여자오픈에서 컷 탈락은 충격이 더 컸다. 박성현은 주변의 우려에 담담하게 반응했다. 평소 감정 표현을 잘 하기 않았던 그는 우려에도 크게 내색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걱정하는 모든 이에게 “믿고 기다려 달라”는 말을 되풀이 했다. 2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킬디어의 켐퍼 레이크스 골프클럽(파72·6741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총상금 365만 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 정규라운드로 우승자를 가리지 못해 연장에 돌입했다. 합계 10언더파 278타를 적어낸 박성현과 유소연(28) 그리고 하타오카 나사(일본)가 18번홀에서 1차 연장을 시작했다. 나사가 먼저 탈락했다. 파에 그치면서 버디를 잡은 박성현과 유소연이 2차 연장으로 승부를 이어갔다. 박성현과 유소연은 지난해 올해의 선수를 공동수상한 주인공이다. 이날 연장 승부는 마치 진검승부처럼 다가왔다. 나란히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려놓고 퍼트를 앞둔 순간 갑자기 낙뢰 예보가 나오면서 경기가 잠시 중단됐다. 약 10여분이 지나 재개됐고, 박성현은 정적을 가르는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순간 두 주먹을 불끈 쥔 박성현은 잠시 캐디의 품에 안겨 눈물을 훔쳤다. 박성현은 “이전 대회까지 조금 힘들었던 기억들이 떠오르면서 눈물이 났다”며 “힘든 한해였다고 생각했는데 그동안의 노력이 보상을 받는 것 같아 기쁨의 눈물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박성현은 이날 우승으로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시즌 2승이자 LPGA 통산 4승 그리고 자신의 두 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을 일궈내며 차세대 여왕을 재확인했다. 박성현은 “진짜 최고로 기쁘다”며 “연장까지 가서 마지막 라운드가 정말 길다고 생각했는데, 우승트로피가 내 옆에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며 또 한 번 감격해 했다. ▶박세리를 떠올린 16번홀의 기적박성현의 극적인 역전 우승의 발판이 된 건 정규라운드 16번홀(파4)에서 나온 기적 같은 샷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선두 유소연에 4타 뒤진 3위로 최종라운드에 들어선 박성현은 하타오카 나사와 함께 1타 차 공동 2위로 16번홀을 경기했다. 하지만 두 번째 친 공이 그린 오른쪽 워터해저드 근처로 떨어지는 위기를 맞았다. 다행히 공은 물에 빠지지 않았으나 긴 풀 위에 놓여 있었다. 해저드 구역 안에 위치해 있어 클럽을 잔디에 댈 수 없는 상황이었다. 박성현으로서는 1타라도 잃게 되면 3위로 내려앉을 수 있는 위기였다. 박성현의 선택은 과감했다. 해저드 구역 안에서 공을 쳐내기로 결심했다. 박성현은 신발을 신은 채 워터해저드 구역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불안한 자세로 공을 쳐냈다. 조금이라도 빗맞으면 최악의 상황이 나올 수 있어 위험했다. 모두가 숨은 죽인 채 박성현의 스윙에 집중했다. 잠시 후 탄성이 터졌다. 하늘 높이 치솟은 공은 홀 바로 옆에 멈춰다. 박성현은 주먹을 불끈 쥐며 무언가 확신한 듯 자신을 보였다. 파 세이브에 성공한 박성현은 남은 두 홀을 파로 지켜내며 연장으로 승부를 이끌었다. 이 장면은 20년 전 US여자오픈에서 나온 박세리의 ‘맨발 샷’을 떠올리게 했다. LPGA 투어는 이 모습을 보고 난 후 “박세리가 1998년 US여자오픈 때 했던 장면을 떠올린다”며 “당시 박세리의 ‘맨발 샷’은 한국선수들에게 큰 영감을 줬다”고 평가했다. 박성현은 “캐디가 공의 상황을 확인한 후 ‘공 밑에 물이 전혀 없어 평소 벙커샷을 하듯이 치면 된다’고 자신을 줬다”며 “치자마자 잘 쳤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기적 같은 샷을 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액땜 그리고 우연전날 박성현은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 박성현의 숙소였던 호텔에선 이날 새벽 몇 번이나 비상벨이 울렸다. 정확한 원인을 밝혀지지 않았으나 여러 번 비상벨이 울린 탓에 몇 번이나 호텔 밖으로 나왔다가 다시 들어가는 불편함을 겪었다. 박성현은 두 번째 비상벨이 울렸을 때 아예 이불을 들고 호텔 밖으로 나왔다. 단 몇 시간이라도 편하게 잠을 자기 위해 차 안에 이불을 깔고 누웠다. 그러나 이마저도 불편했다. 얼마 후 다시 호텔로 들어갔다. 밤새 어수선한 분위기로 인해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한 박성현은 마지막 날 컨디션이 걱정됐다. 다행히 이날 밤의 일은 마지막 라운드 16번홀에서 나올 위기를 이겨내는 액땜같았다.우연치고는 우승을 암시하는 일은 또 일어났다. 박성현이 마지막 날 경기에 입고 나온 옷은 5월 텍사스 클래식에서 입었던 옷과 같았다. 검은색 모자에 카키색 반팔과 검은색 바지에 상의 안에 입은 이너웨어까지 5월 우승 당시 입었던 옷을 똑같았다. 달라진 건 텍사스클래식 때 흰색에서 검은색으로 바뀐 벨트뿐이었다. 이 옷은 의류후원사에서 박성현의 별명을 붙여 출시한 일명 ‘남달라 라인’이다. 우승을 의식해 입은 건 아니었지만, 타이거 우즈의 ‘빨간색 티셔츠’처럼 박성현에게도 우승을 부르는 옷이 됐다.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 뒤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으며 포즈를 취하고 있는 박성현. (사진=세마스포츠마케팅)지난 5월 LPGA 투어 텍사스클래식에서 우승 뒤 트로피를 들고 있는 박성현이 2일 끝난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 당시 입었던 옷과 같은 옷을 입고 있다. (사진=AFPBBNews)
2018.07.03 I 주영로 기자
내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예술감독에 김현진 큐레이터
  • 내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예술감독에 김현진 큐레이터
  • 2019년 베니스비엔날레 제58회 국제미술전 한국관 예술감독에 선정된 김현진 큐레이터(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예술위)는 2019년 베니스비엔날레 제58회 국제미술전 한국관 예술감독으로 큐레이터 김현진(43)씨를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김 큐레이터는 홍익대 예술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예술학과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스웨덴 룬드 대학 말뫼아트아카데미에서 크리티컬 스터디즈 프로그램을 수료했다. 대안공간 루프, 쌈지스페이스 큐레이터를 거쳐 아트선재센터 학예연구원, 네델란드 반아베미술관 객원 큐레이터, 제7회 광주비엔날레 공동 큐레이터, 아르코 미술관장을 지냈다. 현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카디스트 아시아 지역 수석큐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최근 전시로는 ‘비전 온 비전-르메트르 비디오 콜렉션’(SeMa 벙커), ‘2 오어 3 타이거즈 전(展)’(베를린 세계문화의집, 공동기획), ‘투 아워스’(티나킴 갤러리 뉴욕), ‘남화연 개인전’(아르코미술관) 등이 있다. 남산예술센터에서 공연한 ‘십년만 부탁합니다’의 공동연출도 맡았다.김 큐레이터는 2019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에서 ‘동아시아 근현대를 탈주하고 재구성하는 수행적 여성 서사들’을 주제로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남화연, 정은영, 제인 진 카이젠 3명의 여성작가가 참여한다. 예술위는 “전통, 근대성, 역사적 아카이브, 여성과 퀴어적 젠더 복합성 등의 이질적 영역을 관통하는 특수한 시도를 가진 세 명의 여성 작가들의 작업들을 통해 담론적으로 풍요로울 뿐 아니라 차별화된 여성 작가들의 서사성과 미학성을 보여줄 예정이다”라고 말했다.이번 예술감독 공모는 지난 4월 30일부터 5월 18일까지 서류 접수를 진행해 1차 심사를 통해 5명의 후보자를 선정했다. 내년 한국관에서 선보일 전시계획안에 대한 프레젠테이션과 인터뷰로 구성한 2차 심사를 통해 2019년 베니스비엔날레 미술전 한국관 전시를 총괄할 예술감독을 최종 결정했다. 베니스비엔날레 재단은 작년 12월 영국 런던 헤이워드 갤러리 관장인 랄프 루고프를 2019년 베니스비엔날레 제58회 국제미술전 총감독으로 선정했다. 제58회 국제미술전은 2019년 5월 11일부터 11월 24일까지 이탈리아 베니스시 자르디니 공원 및 아르세날레 일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2018.06.23 I 장병호 기자
김시우, 트래블러스 첫날 공동 9위..스피스 공동선두
  • 김시우, 트래블러스 첫날 공동 9위..스피스 공동선두
  • 김시우. (사진=KPGA)[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김시우(23)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총상금 700만 달러) 첫날 정교한 아이언 샷을 앞세워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시우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TPC 리버 하일랜즈(파70·6천841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2개로 막아 4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공동 선두로 나선 조던 스피스와 잭 존슨(이상 7언더파 63타)에 3타 뒤진 공동 9위에 올라 시즌 첫 승 사냥을 위한 기분 좋은 출발을 시작했다. 제이슨 데이(호주)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이 김시우와 함께 공동 9위에 자리했다. 아이언샷이 돋보였다. 77.78%(18/14)의 높은 그린적중률을 앞세워 버디를 사냥했다.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시우는 전반 9개 홀에서 버디와 보기를 2개씩 주고받아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잠잠하던 샷은 후반으로 들어서 위력을 내뿜었다. 특히 아이언샷이 일품이었다. 2번홀(파4)에선 두 번째 샷을 홀 2m에 붙여 버디를 낚았다. 3번홀(파4)에서는 144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을 홀 1m에 붙여 다시 버디를 추가했다. 상승세를 탄 김시우는 5번홀(파3)에서 1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홀에 집어넣으면서 분위기를 더욱 끌어올렸다. 이어진 파5, 6번홀에서는 67야드를 남기고 친 세 번째 샷이 홀 60cm 앞에 멈춰 이글 같은 버디를 잡아냈다. 드라이브샷도 거의 페어웨이를 놓치지 않았다. 78.57%로 안정된 모습을 보였고, 최대 320야드까지 날렸다. 대회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스피스는 이글 1개와 버디 6개에 보기는 1개로 틀어막아 7타를 줄였다. 공동 선두로 나서 대회 2년 연속 우승의 기대감을 높였다. 스피스는 작년 이 대회에서 대니얼 버거(미국)과의 연장전에서 그림 같은 벙커샷 버디를 성공시키며 우승했다.
2018.06.22 I 주영로 기자
‘디펜딩 챔피언’ 스피스,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출격…분위기 반전 나선다
  • ‘디펜딩 챔피언’ 스피스,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출격…분위기 반전 나선다
  • 조던 스피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디펜딩 챔피언’ 조던 스피스(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총상금 700만 달러)에서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다. 스피스는 22일(한국시간)부터 25일까지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TPC 리버 하일랜즈(파70·6천841야드)에서 열리는 PGA 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스피스는 지난해 이 대회 연장 첫 번째 홀에서 환상적인 벙커샷을 선보이며 대니얼 버거(미국)를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스피스가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는 남다르다. 스피스가 최근 출전한 US오픈과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기 때문. 스피스가 지난해 이 대회 우승을 통해 PGA 투어 10승을 달성한 좋은 기억이 있는 만큼 분위기 반전을 일궈낼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PGA 투어 역시 이 점을 주목했다. PGA 투어는 19일 공개한 파워랭킹에서 “이 대회가 열리는 코스에서 스피스가 우승을 차지한 만큼 자신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는 US오픈이 끝난 바로 다음에 열리지만 ‘챔피언’ 브룩스 켑카(미국)와 제이슨 데이(호주),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 톱랭커들이 대부분 출전을 선택했다. US오픈에서 29년 만에 2연패에 성공한 켑카는 2주 연속 우승컵 사냥에 도전한다. 반대로 US오픈에서 컷 탈락하며 자존심을 구긴 매킬로이와 데이는 명예 회복에 나선다. 한국 선수로는 김시우(23와 강성훈(31)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다.
2018.06.20 I 임정우 기자
버거,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파워랭킹 1위..스피스 12위
  • 버거,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파워랭킹 1위..스피스 12위
  • 대니얼 버거.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대니얼 버거(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총상금 700만 달러) 파워랭킹 1위로 선정됐다.트래블러스 챔피언십은 22일(한국시간)부터 25일까지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TPC 리버 하일랜즈(파70)에서 개최된다. PGA 투어는 매 대회 전 우승 후보를 예상해 보는 ‘파워랭킹’을 발표한다. 19일(이하 한국 시간) PGA 투어 홈페이지에 공개된 파워랭킹 1위에는 버거가 이름을 올렸다. 버거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조던 스피스(미국)와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스피스가 연장 첫 번째 홀에서 벙커샷을 그대로 집어넣으며 준우승에 만족해야했다. PGA 투어는 버거를 1위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서 “2016년과 2017년 이 대회에서 공동 5위와 단독 2위에 올랐고 지금까지 TPC 리버 하일랜즈에서 평균 스코어 67.13타를 기록한 만큼 강력한 우승 후보다”고 설명했다. 버거가 지난주 막을 내린 US오픈에서 공동 6위에 오르며 올 시즌 첫 톱10 진입에 성공한 만큼 우승 후보 1위로 선정된 분석에 힘이 실린다. 파워랭킹 2위에는 올 시즌 마스터스 우승자 패트릭 리드가 자리했고 저스틴 토마스가 3위, 웹 심슨(이상 미국)이 4위로 뒤를 이었다. ‘디펜딩 챔피언’ 스피스는 파워랭킹 12위에 포진했다. 스피스는 최근 출전한 두 대회에서 컷 통과에 실패한 만큼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PGA 투어는 “이 대회가 열리는 코스에서 스피스가 우승을 차지한 만큼 자신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US오픈에서 1988년과 1989년 커티스 레인지에 이어 29년 만에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브룩스 켑카(미국)는 파워랭킹 14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8.06.19 I 임정우 기자
유가 급등에…수입물가 3년6개월來 최고치 급등
  • 유가 급등에…수입물가 3년6개월來 최고치 급등
  • 자료=한국은행[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수입물가가 5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3년 반 만에 최고치 급등했다. 국제유가가 예상 밖의 고공행진을 벌인 영향이다.한국은행이 19일 내놓은 수출입물가지수를 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87.09로 전월(84.80) 대비 2.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82.93) 당시 0.7% 오른 이후 5개월 연속 상승세다. 지수 수준으로 보면 2014년 11월(91.23) 이후 3년6개월 만에 최고치다.수출입물가지수는 수출·수입 상품의 가격변동을 측정하는 통계다. 한은이 매달 이를 측정해 공표한다.지난달 수입물가가 상승한 것은 국제유가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두바이유 평균은 배럴당 74.41달러로 전월(68.27달러) 대비 9.0% 상승했다. 원유 수입국인 우리나라는 전체 원유 중 두바이유 비중이 80%를 넘는다.이 때문에 석탄·석유제품 가격이 상대적으로 크게 올랐다. 전월 대비 상승률이 9.9%였다. 특히 나프타(11.9%↑) 상승률은 10%를 넘었고, 벙커C유와 제트유는 각각 9.6%, 7.8% 올랐다.원유가 포함된 광산품(6.9%↑)도 크게 올랐다. 원유가 전월대비 9.9% 올랐고, 천연가스(LNG)가 4.8%, 철광석이 10.8% 상승했다.한은 관계자는 “지난달 들어 국제유가가 많이 상승했다. 전월대비 9.0% 올랐고, 전년동월과 비교하면 46.7% 올랐다”며 “수입물가 상승은 여기에 주로 기인한다”고 말했다.지난달 수출물가지수(84.63)는 전월대비 0.9% 상승했다. 이 역시 국제유가가 상승한 영향을 받았다. 경유(8.0%↑)와 제트유(7.1%↑), 휘발유(9.7%↑) 등이 일제히 상승하면서 석탄·석유제품(8.3%↑) 수출가격 상승세를 견인했다. 열연강대·강판(7.8%↑), 알루미늄판(5.1%↑) 등 제1차금속제품(1.6%↑)도 올랐다. 다만 TV용LCD(5.7%↓), 플래시메모리(3.6%↓) 등 전기·전자기기(0.6%↓) 수출값은 하락했다.
2018.06.19 I 김정현 기자
'47억원 US오픈의 사나이' 켑카 "한계를 즐겼다"
  • '47억원 US오픈의 사나이' 켑카 "한계를 즐겼다"
  • 브룩스 켑카가 1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사우샘프턴 시네콕 힐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제118회 US오픈에서 29년 만에 백투백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켑카는 “한계에 도전하고 그 자체를 즐긴 것이 우승의 비결이었다”고 말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나는 시험을 즐기고 한계에 도전하는 걸 즐긴다. 때로는 정신적으로 무너질 정도로 쉽지 않은 코스였지만, 그 자체도 즐겼다.”29년 만에 US오픈(총상금 1200만 달러)의 백투백(Back to Back) 우승을 달성한 브룩스 켑카(미국)의 우승 비결은 피하지 않고 즐기는 긍정마인드였다. 켑카는 1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사우샘프턴 시네콕 힐스 골프클럽(파72·7440야드)에서 열린 제118회 US오픈에서 4일 합계 1오버파 281타로 정상에 섰다. 지난해 US오픈에서 자신의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신고했던 켑카는 정확히 1년 만에 생애 두 번째 메이저 우승 또한 같은 무대에서 달성했다. 인내의 한계 그리고 극한의 시험 무대로 통하는 US오픈에서 2년 연속 우승한 건 1989년 커티스 스트레인지(미국) 이후 무려 29년 만의 일이다. 켑카의 2년 연속 우승은 전혀 예상 밖의 일이다. 타이거 우즈의 귀환 그리고 세계랭킹 1위로 복귀한 더스틴 존슨과 저스틴 토머스 등 내로라하는 스타들이 모두 출전한 무대에서 그는 주목받지 못했다. 개막과 함께 시네콕 힐스는 스타들의 인내심을 시험하는 무대가 됐다. 타이거 우즈를 비롯해 필 미켈슨, 조던 스피스, 제이슨 데이, 로리 매킬로이는 시험을 통과하지 못했다. 첫날부터 오버파를 쏟아내며 좌절을 맛봤다. 켑카는 4일 내내 평정심을 잃지 않았다. 첫날 5오버파를 적어냈을 때만 해도 타이틀 방어는 기대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2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치며 디펜딩 챔피언다운 모습을 보였다. 3라운드에서 다시 2타를 잃었다. 코스는 더 거칠어졌고, 시속 30km에 가까운 강풍까지 몰아친 탓에 켑카도 어쩔 수 없었다. 마지막 날 그는 다시 평정심을 찾았다. 2타를 줄이면서 29년 만에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켑카에게도 숱한 시련과 한계를 시험하는 위기가 찾아왔다. 그때마다 켑카는 자신을 다스렸다. 켑카는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11번홀(파3)을 승부처로 손꼽으며 긍정마인드가 경기에 어떤 결과를 만들었는지 솔직하게 밝혔다. 켑카는 10번홀까지 3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를 달렸다. 우승에 점점 가까워지던 그는 이 홀에서 티샷한 공이 그린 뒤로 넘어갔고, 두 번째 샷은 다시 그린을 지나쳐 벙커로 빠졌다. 긴박한 우승 경쟁 속에서 더 크게 무너질 수 있는 위기였다. 그러나 켑카는 침착했다. 3타째 만에 공을 그린에 올렸고, 약 4m 거리의 보기 퍼트를 성공시켰다. 켑카는 “한 타를 잃었지만 더블보기까지 각오했던 상황에서 나온 보기였기에 마치 버디를 한 것 같았다”며 “이런 퍼트가 잘 들어가 우승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실수에 화를 내거나 실망했더라면 전혀 다른 결과가 나왔을 것이다. 인내하고 한계를 이겨낸 긍정의 보상은 컸다. 켑카는 이번 우승으로 216만 달러(약 23억8000만원)의 상금을 손에 쥐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동안 US오픈에서만 432만 달러(약 47억원)의 상금을 챙기며 ‘US오픈의 사나이’가 됐다. 켑카는 자신의 우승을 실감하지 못했다. 그는 “정말 믿어지지 않는다”며 “솔직히 꿈도 꾸지 못했던 일이었다”고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이어 “행복하고 매우 특별한 순간이 됐다”고 감격해 했다.
2018.06.18 I 주영로 기자
'괴물' 최혜진..하루만에 코스레코드 깨고 공동 선두 도약
  • '괴물' 최혜진..하루만에 코스레코드 깨고 공동 선두 도약
  • 최혜진이 15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골프클럽에서 열린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6타를 줄여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를 쳐 공동 선두로 도약했다. (사진=KGA)[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괴물 신인’ 최혜진(19)이 국내 여자골프 메이저 대회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총상금 10억원)에서 하루 6타를 줄이며 공동 선두로 도약했다. 최혜진은 15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6언더파 66타를 쳤다. 중간합계 8언더파 138타를 적어낸 최혜진은 장수연(24), 아마추어 이지현(18·영동산업과학고3)과 함께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6언더파 66타는 전날 장수연이 세운 코스레코드(5언더파 67타)를 하루 만에 1타 경신한 새 기록이다. 지난해 8월 프로로 전향한 최혜진은 ‘슈퍼 루키’ ‘괴물 신인’ 등으로 불리며 이번 시즌 국내 여자골프 1인자를 노리고 있다. 프로 데뷔 후 3개월 만이던 작년 11월에는 이벤트 대회인 LF포인트 왕중왕전에서 우승해 이번 시즌 지각 변동을 예고했고, 12월에는 베트남에서 열린 2018시즌 KLPGA 투어 개막전 효성 챔피언십에서 프로 첫 승을 신고해 프로 선배들을 긴장시켰다. 첫 승 달성 이후 2승 달성이 생각보다 늦어지고 있었으나 이번 대회에서 좋은 기회를 만들었다. 최혜진은 “전체적으로 그린이 잘 받아줘 공격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며 “13번홀에서 세컨드 샷이 해저드에 빠져 아쉬웠지만, 남은 두 라운드에서 집중하겠다”고 우승을 노렸다. 아마추어 이지현은 또 다른 깜짝 돌풍을 예고했다. 프로 대회 출전이 처음인 이지현은 첫 대회에서 공동 선두로 나서며 김효주-최혜진으로 이어진 아마추어 돌풍의 바통을 이을 준비를 끝마쳤다. 이지현은 “컷 통과가 목표였는데 오늘 생각보다 퍼트와 아이언, 드라이버까지 모두 잘 맞았다”며 “남은 라운드에서도 배운다는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차분하게 남은 2라운드를 기다렸다. 국내 대회 2승에 도전하는 박인비(30)는 예상 밖의 실수가 나오면서 상위권 도약에는 실패했다.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박인비는 16번홀까지 4타를 줄이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그러나 8번홀에서 짧은 거리의 파 퍼트를 놓친 데 이어 9번홀에서는 두 번째 샷을 벙커에 빠뜨린 뒤 어프로치 실수로 더블보기를 적어내 1타를 줄이는 데 만족했다. 박인비는 “실수를 하지 말았어야 할 곳에서 실수가 나와 내 스스로 용서가 되지 않을 만큼 아쉬웠다”며 “3라운드에서는 파5 홀에서 확실하게 버디를 잡고 넘어가는 기본 전략으로 경기하겠다”고 침착함을 찾으려 노력했다. 이어 “10타 차도 뒤집히는 게 골프다”며 우승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칩샷하는 박인비. (사진=KLPGA)
2018.06.15 I 주영로 기자
더스틴 존슨, US오픈 앞두고 세계랭킹 1위 탈환
  • 더스틴 존슨, US오픈 앞두고 세계랭킹 1위 탈환
  • 더스틴 존슨이 11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열린 PGA 투어 세인트주드 클래식에서 시즌 2승째를 따내며 5주 만에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를 탈환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더스틴 존슨(미국)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골프대회 US오픈(총상금 1200만 달러)을 앞두고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를 탈환했다. 존슨은 11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즈 멤피스의 TPC사우스윈드(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세인트주드 클래식(총상금 660만 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6타를 쳤다. 합계 19언더파 261타를 적어낸 존슨은 2위 앤드루 퍼트넘(미국)을 6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1월 전 시즌 우승자들만 출전하는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첫 승을 거둔 이후 이번 시즌 2승째이자 개인 통산 18번째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존슨은 이날 우승으로 5주 만에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를 되찾았다. 존슨은 22주 동안 1위 자리를 지켜오다 지난 5월 14일 저스틴 토머스(미국)에서 1위를 내줬다. 무엇보다 14일부터 개막하는 US오픈을 앞두고 전초전 격인 이번 대회에서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면서 2년 만에 두 번째 우승의 기대감도 높였다. 존슨은 2016년 US오픈에서 우승했다. 존슨의 장점을 잘 보여준 경기였다. 4일 동안 2개의 이글을 뽑아냈고, 버디는 21개 기록했다. 반면 보기는 단 4개뿐이었고, 더블보기 1개를 적어냈다. 드라이브샷 페어웨이 적중률은 53.57%로 조금 낮았지만, 평균 거리는 320야드를 유지했고 최대 359까지 날렸다. 파워 면에선 여전히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장타력이다. 그린적중률 역시 날카로움을 유지했다. 68.06%로 정교함이 돋보였다. 트러블샷 능력도 안정적이었다. 벙커엔 세 차례 빠져 모두 세이브에 성공했다. 홀당 퍼트 수는 1.592개로 예리했다. 존슨과 공동 선두로 4라운드를 출발한 퍼트넘은 이날 2타를 잃고 최종합계 13언더파 127타로 대회를 마쳤다. PGA 투어 첫 우승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지만 디오픈 등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US오픈을 앞두고 출전한 필 미켈슨(미국)은 공동 12위(최종합계 6언더파 274타)에 올랐고, US오픈 타이틀 방어를 앞두고 출전한 브룩스 켑카(미국)는 공동 30위(최종합계 3언더파 277타)로 대회를 마쳤다.
2018.06.11 I 주영로 기자
배상문 "기회 살리지 못한 게 패인"..먼싱웨어 매치플레이 16강 좌절
  • 배상문 "기회 살리지 못한 게 패인"..먼싱웨어 매치플레이 16강 좌절
  • 배상문. (사진=KPGA)[남해=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좋은 기회가 많았는데 살리지 못한 게 패인이다.”배상문(32)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총상금 10억원) 둘째 날 32강의 벽을 넘지 못했다. 배상문은 8일 경남 남해 사우스케이프 오너스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둘째날 32강전에서 이형준(26)에게 3홀(3&1) 차로 패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동하다 잠시 귀국해 이번 대회에 출전한 배상문은 무뎌진 스윙과 분위기 전환을 기대했지만, 아쉽게 이틀 만에 대회를 마무리했다. 배상문이 못했다기보다 이형준이 잘했다. 1번홀(파4)에서 경기를 시작한 배상문과 이형준은 경기 초반부터 불꽃 튀는 샷대결을 펼쳤다. 1번홀에서는 이형준이 먼저 버디를 잡아내 기선을 제압했다. 배상문은 곧바로 2번홀(파4)에서 반격했다. 파 세이브에 성공해 보기를 적어낸 이형준에게 한 홀을 뺏어왔다. 3번홀(파4)에서는 이형준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배상문이 두 번째 샷을 홀 50cm에 붙이자 ‘컨시드’를 줬다. 이형준은 약 4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남겨두고 있어 반드시 넣어야 승부의 균형을 맞출 수 있었다. 이형준은 쉽지 않은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는 놀라운 집중력을 보였다.기선 제압에 실패한 배상문은 조금씩 승기를 빼앗겼다. 4번홀(파4)에서 한 홀을 더 내줬고, 5번홀에서는 먼저 버디를 기록했지만, 이형준이 버디를 잡아 추격에 실패했다. 이형준은 3번홀에서처럼 버디 퍼트를 앞둔 배상문에게 먼저 컨시드를 주고 뒤이어 버디를 잡아냈다.좋은 경기를 펼치고도 끌려가던 배상문은 6번홀(파3)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티샷이 왼쪽으로 크게 감기면서 공이 그린 앞쪽 러프에 멈췄다. 멀지 않은 거리였지만, 어프로치를 실수 해 두 번째 샷으로 그린에 올라오지 못했다. 결국 이 홀에서 보기를 적어냈고, 이형준은 파를 잡아 3홀 차로 달아났다. 배상문은 후반 들어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10번홀과 11번홀을 잇달아 빼앗아 한 홀 차로 추격했다. 12번홀에서 보기를 적어내 다시 2홀 차로 벌어진 배상문은 13번홀(파4)에서 이날 가장 아쉬운 장면을 연출했다. 298m의 짧은 파4 홀에서 티샷으로 공을 그린에 올린 배상문은 이글 퍼트에 이어 버디 퍼트마저 홀을 벗어나 한 홀을 따라잡을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이후 3홀 동안 승부를 내지 못한 채 끌려가던 배상문은 17번홀을 내주면서 패배를 인정했다. 배상문은 “드라이버와 아이언, 벙커샷 등을 하나씩 뜯어보면 크게 나무랄 게 없었다”며 “그러나 종합해서 보면 조금씩 부족했던 경기였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최근 PGA 투어 경기에서도 이런 모습이 자주 나왔는데 아주 작은 차이지만, 그 작은 차이를 끌어올리는 게 쉽지 않아”고 덧붙였다. 아쉽게 32강에서 탈락한 배상문은 당분간 미국으로 가지 않고 국내에서 2개 대회에 더 출전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배상문은 두 차례 우승 경험이 있는 한국오픈(6월21일~24일)과 KPGA선수권(6월28~7월1일)에 출전할 예정이다.
2018.06.08 I 주영로 기자
文대통령, 靑영빈관서 세월호·천안함·연평도 희생자 유족들과 오찬
  • 文대통령, 靑영빈관서 세월호·천안함·연평도 희생자 유족들과 오찬
  •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 내외는 현충일을 하루 앞둔 5일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 229명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오찬을 가진다. 이번 오찬에는 보훈단체 및 모범회원 209명이 참여한다. 6.25 전쟁영웅과 국가수호 희생자의 유족과 민주화운동 유공자, 순직 소방공무원, 세월호 희생자와 군 의문사 순직자 유족 등 20명도 특별 초청됐다. 6.25 전쟁영웅의 유족은 6.25 당시 공군 최초 전투기인 F-51를 인수하는데 기여한 김신 공군 중장의 딸 김 미씨와 서울탈환작전 당시 해병제2대대 소대장으로 1950년 9월 28일 서울을 수복해 중앙청에 태극기를 게양했던 박정모 대령의 아들 박석용 씨다. 국가수호 희생자 3인의 유족은 △제2연평해전 당시 벌컨포를 사수하며 마지막까지 방아쇠를 손에 쥔 채 전사한 황도현 중사의 부친 황은태 씨 △연평도 포격 당시 사격장 임무수행 중 전사한 문광욱 일병의 부친 문영조 씨 △천안함 희생자 이상희 하사의 부친이자 천안함46용사유족협의회 회장인 이성우 씨다.소방공무원 유족 2인은 지난 3월 충남 아산에서 유기견 구조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가 25톤 화물차 추돌사고로 순직한 김신형 소방교의 배우자 이충준 씨와 소방관 임용예정자로 현장 실습에 나섰다 사고를 당한 문새미 교육생의 아버지 문태창 씨다. 청와대 측은 이와 관련, “공무원 시험 합격자가 정식 임용 전 직무 수행 중에 사망할 경우, 사망 전날을 공무원 임용일로 소급 적용토록 공무원임용령 개정안이 입법예고되면서 문새미 교육생도 순직 공무원과 동일한 예우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민주유공자 유족 3인은 △4.19혁명 희생자 김주열 열사의 동생 김길열 씨 △김치호 열사의 조카 김성실 씨 △5.18 최초 사망자 김경철 씨의 어머니 임금단 씨다. 1960년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김주열 열사는 3월 15일 시위 중 행방불명되어 28일 후 마산 앞바다에서 주검으로 발견되었다. 왼쪽 눈에 최루탄이 박힌 참혹한 모습에 시민들은 분노했고 이는 4.19혁명의 도화선이 되었다. 대학생이던 김치호 열사는 1960년 4월 19일 경무대 앞에서 시위 중 총상을 입고 같은 날 수도육군병원에서 사망했다. 뇌막염으로 청각을 잃고 말도 배우지 못했던 김경철씨는 5.18 당시 계엄군의 폭행으로 인해 시민 중 처음으로 숨을 거두었다. 세월호 유족과 순직 교사, 소방공무원 유족 4인도 이번 오찬에 초청됐다. 세월호 침몰 당시 제자들에게 구명복을 챙겨주며 탈출시키고 본인은 끝내 가족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단원고 교사 고창석 선생님의 배우자 민은성 씨, 단원고 교사로 학생들을 구조하다 25세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한 ‘세월호 의인’ 전수영 선생님의 어머니 최숙란 씨, 세월호 수색지원 후 복귀 중 기상 악화로 소방헬기가 추락하며 순직한 정성철 소방령의 배우자 방은영 씨와 박인돈 소방경의 배우자 김영희 씨다. 군 의문사 순직자 유족 2인은 1998년 공동경비구역 내 소대장으로 임무수행 중 벙커에서 사망한 김훈 중위의 아버지 김척 씨와 1984년 4월 최전방에서 복무 중 3발의 총상을 입고 사망한 허원근 일병의 아버지 허영춘 씨다. 대표적인 군 의문사 사건으로 끝내 사망 원인을 밝혀내지 못했지만 김 중위는 사망 19년, 허 일병은 33년만인 지난해 11월과 10월 각각 순직으로 인정받게 되었다. 2018년 정부포상자 2인은 국민훈장 ‘동백장’ 수상자인 이수길 강남새마을금고 이사장과 국민훈장 ‘목력장’ 수상자인 권순영 충북대병원 상임감사다. 이수길 이사장은 2017년 4월 세월호 참사 기부금, 2016년 태풍 차바 피해성금 등 어려운 이웃을 돕는 기부와 지역 봉사활동에 앞장서 온 공로를, 권순영 상임감사는 ‘한국여성의집’ 원장으로 취약 및 소외계층 지원에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밖에 민주화 기여자 2명도 참석자에 포함됐다. 영화 ‘택시운전사’ 주인공의 실존인물로 ‘5.18민주화운동’을 취재한 독일 위르겐 힌츠페터 기자를 광주로 가도록 도운 고 김사복 씨를 대신해 아들 김승필가 참석했다. 또 5.18 당시 광주에 파견된 한국일보 사진기자 중 한 명으로, 전쟁터와 다름없었던 광주 ‘5.18민주화운동’ 현장을 사진으로 남긴 박태홍 씨도 초대됐다.
2018.06.05 I 김성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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