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3,556건

137야드 파3홀..평균타수는 3.04타
  • 137야드 파3홀..평균타수는 3.04타
  •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열리는 소그래스TPC의 17번홀 전경. (사진=PGA투어)[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제5의 메이저 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1250만 달러)이 열리는 소그래스 TPC의 17번홀은 드라마틱한 명승부가 펼쳐지는 이변의 홀이다. ‘마의 홀’로 불리는 17번홀의 총 길이 137야드에 불과하다. 대부분의 선수들은 피칭웨지 또는 9번 아이언으로 쳐서 충분히 온 그린을 노릴 수 있다. 그러나 이 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는 확률은 그렇게 높지 않다. 1982년부터 지난해 대회까지 평균타수가 파3 기준보다 낮게 나왔던 적은 1987년(2.902타)과 1994년(2.976타), 1996년(2.921타), 1997년(2.952타), 20014년(2.986타) 5차례뿐이다. 2017년 대회 때는 3.225타로 최근 10년 동안 가장 높았다. 17번홀이 까다로운 이유는 커다란 호수 가운데 자리한 아일랜드형 그린은 물론 그 주변을 둘러 싸고 있는 지형지물과 예측이 어려운 바람이라는 변수가 더해졌기 때문이다. 티잉 그라운드에서 보이는 그린은 마치 악마의 입처럼 벌리고 있다. 크지 않은 그린 주변으로 큼지막한 워터 해저드가 둘러싸고 있고, 그린 앞쪽엔 벙커까지 자리해 선수들을 더욱 주눅 들게 만들다. 여기에 사방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숨어 있는 적이다. 매일, 매시간 마다 방향이 바뀌는 탓에 베테랑들도 이 홀에서는 쩔쩔매기 일쑤다. 한국 남자골프의 간판 최경주(49)는 이 홀에서 통산 53번 티샷해 4오버파의 성적을 거뒀다. 13차례나 출전했음에도 여전히 만만하지 않음을 성적이 보여주고 있다. 2017년 이 대회에서 최연소 우승에 성공한 김시우(24)는 통산 3차례 출전, 12번 이 홀에서 경기해 2언더파의 수준급 실력을 뽐냈다. 난공불락의 코스인 만큼 극적인 장면이 연출되기도 하고 악몽의 장소가 되기도 한다. 최경주는 2011년 대회에서 데이비드 톰스를 꺾고 우승을 확정한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당시 최경주는 파를 기록했고, 톰스는 보기를 적어냈다. 최경주는 “그 홀은 선수들에게 큰 부담을 준다. 홀 주변이 모두 호수이기 때문에 클럽 페이스를 떠난 이후에는 그 누구도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며 “오직 신만이 결과를 결정할 수 있고, 원하는 곳에 공을 떨어뜨릴 수가 없다는 것은 정말 큰 부담이다”라고 17번홀을 설명했다. 이어 “(2011년 대회때) 데이비드가 파 퍼트를 하려고 준비할 때, 그 자리가 매우 어려운 위치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퍼트를 했을 때 약간 강하게 쳤다는 느낌이 왔다”며 “퍼트가 빗나갔을 때 데이비드가 어떤 기분일지 알기 때문에 마음이 좋지는 않았다”고 8년 전 연장의 추억을 더듬었다.지금까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나선 한국 및 한국계 선수는 모두 15명이다. 17번홀에서 모두 236번 경기했고, 45개의 버디를 기록했다. 모든 선수들의 성적을 합산하면 통산 11오버파로 평균타수는 3.04타였다. 재미교포 캐빈 나는 한국 및 한국계 선수 중 17번홀에서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34번의 경기에서 11개의 버디를 잡아냈고, 보기는 단 3개 밖에 하지 않았다. 17번홀에서 평균 이상의 성적을 거둔 캐빈 나는 역대 대회에서도 2009년 공동 3위를 포함해 통산 3차례 톱10에 들었다. 김시우는 2017년 우승 당시 마지막 날 17번홀을 파로 넘기면서 우승의 9부 능선을 넘었다. 김시우는 우승 당시 마지막 라운드 17번홀에서의 플레이 때 전혀 긴장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그 홀에서 내가 선두에 있었기 때문에 전혀 떨리지 않았다”며 “그린 가운데를 목표로 하고 집중해서 피칭 샷을 했다. 그냥 평소와 같이 편안하게 플레이 했다”고 말했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지난해까지 5월에 개최되다 올해는 3월로 일정을 앞당겨 14일부터 미국 플로리다주의 소그래스TPC에서 개막한다. 2개월 먼저 개최되는 올해 대회에선 어떤 이변이 연출될지 관심이 쏠린다. 최경주가 2011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연장 1차전 17번홀에서 파 퍼트를 성공하며 우승을 확정짓자 주먹을 쥐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PGAㅌ어)
2019.03.12 I 주영로 기자
나흘 동안 154개 풍덩..악명 높은 베이힐의 워터해저드
  • 나흘 동안 154개 풍덩..악명 높은 베이힐의 워터해저드
  •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이 열린 베이힐 골프앤로지의 18번홀은 티잉그라운드부터 그린까지 긴 워터해저드가 펼쳐져 있다 .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나흘 동안 154개가 풍덩.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총상금 910만 달러)가 열리는 베이힐 클럽&로지(파72·7454야드)는 코스를 따라 흐르고 있는 워터해저드로 악명이 높다. 18홀의 코스에는 총 7개의 큰 워터해저드가 있어 거의 매 홀 선수들을 긴장하게 만든다. 또한 103개의 벙커가 코스 안에 도사리고 있어 마음 놓고 경기를 펼치기가 쉽지 않다.이 골프장은 소유주는 골프의 전설 아널드 파머다. 1976년 인수했다. 플로리다 올랜도 인근에선 몇 손가락 안에 드는 명문 코스다. 미국의 베스트 코스 톱10에도 자주 이름을 올렸다. 처음 대회 명칭은 플로리다 시트러스 인비테이셔널로 열렸다가 베이힐 인비테이셔널에서 2007년부터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로 바뀌었다. 아널드 파머가 2016년 타계한 뒤에는 그를 추모하는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선수들은 아널드 파머가 생전 즐겨 입었던 옷을 입고 경기에 출전하기도 하고, 개막 전에는 코스에 세워진 그의 동상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기도 한다. 아널드 파머를 기리고 총상금 910만 달러의 특급 대회로 열리는 만큼 출전 선수들의 명단도 화려하다. 올해도 세계 톱랭커들이 대거 출전했지만, 안타깝게도 스타들은 악명 높은 코스 앞에서 이변의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 8일(한국시간)부터 열린 대회 1라운드부터 선수들을 괴롭혔다. 첫날에만 무려 94개의 공을 집어 삼켰다. 이는 2003년 이후 가장 많은 숫자다. 2017년 1라운드와 2012년 1라운드 그리고 2005년 2라운드 때 92개보다 2개 더 늘었다. 2라운드에선 70개, 3라운드와 4라운드에선 각각 39개와 36개의 공이 물에 들어가 모두 154개나 빠졌다. 역대 최다는 239개였다. 공이 물에 빠지면 1벌타를 받고 들어간 위치에서 가까운 지점에 드롭을 한 뒤 경기를 해야 하는 만큼 타수를 줄여야 하는 선수들의 발목을 붙잡는다. 김시우(24)는 1라운드 때 무려 5개의 공을 물에 빠뜨리면서 힘든 경기를 했다. 최근 2개 대회에서 연속으로 톱5 이상에 들며 상승세를 탔던 김시우는 이번 대회에서 3개 대회 연속 톱5를 노렸다. 그러나 첫날 77타를 적어내며 하위권으로 밀렸고, 2라운드에서도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컷 탈락했다. 필 미켈슨도 워터해저드에 공을 빠뜨리면서 1타 차 컷 탈락의 불운을 맛봤다. 대회 첫날엔 4언더파를 쳐 우승까지 넘본 미켈슨은 2라운드에서 무려 6오버파를 쳤다. 특히 8번홀(파4)에서의 더블보기는 치명타가 됐다.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해 그 전까지 이븐파를 쳐 컷 통과가 예상됐던 미켈슨은 이 홀에서 티샷을 물에 빠뜨리면서 불운의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드롭 후 3타째 공을 쳤지만, 그린에 올리지 못했다. 4타 만에 그린에 올라와 2퍼트를 해 더블보기를 적어냈다. 2타를 잃은 미켈슨은 결국 컷 탈락해 일찍 짐을 쌌다.
2019.03.11 I 주영로 기자
G2의 힘겨루기, 핵심은 한반도? ‘PMC: 더 벙커’
  • [영화로 경제 보기]G2의 힘겨루기, 핵심은 한반도? ‘PMC: 더 벙커’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영화를 좋아하는 경제지 기자입니다. 평론가나 학자보다는 식견이 짧지만 ‘가성비’ 좋은 하이브리드 글을 쓰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영화 속 경제 이야기를 제멋대로 풀어봅니다. [편집자주] ※글 특성상 줄거리와 결말이 노출될 수 있습니다.영화 ‘PMC: 더 벙커’ 포스터.(이미지=CJ엔터테인먼트 제공)“북한 최고 지도자가 걸어옵니다. 미국 대통령의 모습이 보이네요. 두 정상이 만납니다.”지난달 역사적인 북한과 미국 정상회담의 장면이 떠오르지 않나요? 그런데 이 대사는 몇 달 앞서 개봉한 영화에 나옵니다. 국민배우 하정우가 주연을 맡은 ‘PMC: 더 벙커(이하 더 벙커)’인데요. 단순 액션물 같지만 남북은 물론 이해관계가 얽힌 미국과 중국까지 다양한 갈등을 풀어내면서 최근 분위기와 맞물려 높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어떤 경제 상황이 담겨 있는지 알아볼까요?얼핏 보면 무장단체 같기도 하지만 이들은 엄연히 첨단 무기를 활용하는 민간 군사기업 PMC의 일원들이다.(영화 스틸컷, 이미지=CJ엔터테인먼트 제공)◇ 독특한 형식 흥미 끌지만…의미 찾다 놓친 재미‘더 벙커’는 ‘더 테러 라이브’로 흥행에 성공한 김병우 감독이 하정우와 다시 만나 찍은 영화입니다. 전작은 방송사 생중계를 통해 앵커 역할을 맡은 하정우와 폭발 테러범간 수 싸움을 그린 연출 방식이 호평을 받았습니다. 이번 영화는 한발 더 나가서 흡사 1인칭슈팅(FPS) 게임 형태로 전개됩니다. 도입부는 국제 정세를 설명하는 브리핑 화면이 나오고 나서 한 건물의 지도 화면을 비추고, 지도상 용병들이 표시된 화살표로 클로즈업됩니다. 그리고 군사기업 PMC의 팀 리더인 에이헵(하정우) 등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중간 중간에서 움직이는 카메라와 1인칭 카메라를 활용해 기존 영화와는 다른 각도의 시점도 제공합니다. 이러한 화면 연출은 ‘콜 오브 듀티’ 등 유명 게임들과도 비슷해 개봉 전부터 화제가 됐습니다.미국 CIA 팀장인 맥켄지(제니퍼 엘)가 전지적 시점에서 전하는 지시에 따라 행동하는 것도 게임 주인공을 보는 듯합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에이헵이 뛰어내려 낙하산을 펴는 모습은 최종 미션을 떠올리게 합니다.겉으로는 1인칭 시점의 액션 영화를 표방하지만 남북을 둘러싼 중국과 미국간 알력에 뜨거운 브로맨스는 물론 무역분쟁과 대북제재까지 이야깃거리를 많이 담았습니다. 관건은 이러한 연출과 이야기가 과연 재미로 이어졌는지 여부입니다.게임 속 장면과도 같은 영화 연출은 개봉 전부터 큰 화제를 끌었다.(영화 스틸컷, 이미지=CJ엔터테인먼트 제공)PMC 용병들의 전투 기술이나 그들이 사용하는 특수장비는 초반에 흥미를 돋우지만 대규모 전투 장면이 사실 그렇게 많이 나오지는 않습니다. 에이헵과 북한 의사인 윤지의(이선균)가 서로 떨어진 상태에서 카메라 교신을 통해 응급조치하고 교감을 나누는 장면의 비중이 큰 편입니다. 무너진 건물 잔해 속을 다니는 모습이 마치 하정우의 지난 출연작인 ‘터널’을 떠올리게도 합니다.영화는 낙하산을 들고 뛰어내린 에이헵이 윤지의를 구하고 어깨동무를 하는 장면으로 끝을 맺습니다. 에이헵은 윤지의가 모시는 북한 지도자 ‘킹’을 납치할 계획이었는데 미국과 중국의 압박 속에 ‘급 형제애’를 발산합니다. 액션영화 특성상 극적인 상황에서 악역을 해치움으로써 관객들에게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는 ‘사이다’ 같은 장면이 없는 점도 아쉽습니다.한국인이 주연을 맡았는데 대사가 대부분 영어로 이뤄져 이목을 끌기도 했는데요. 배우들의 외국어 연기가 다소 어색하다는 평가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다소 관습적일 수 있는 미국식 유머를 대화 중간 중간에 굳이 집어넣어 외려 어색함을 더 유발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참고로 이 영화의 손익분기점 관객수는 400만명 안팎으로 알려졌지만 최종 스코어는 170만명에도 못 미쳤습니다.서로를 ‘남조선’ ‘북한’이라고 부르던 에이헵(하정우, 오른쪽)과 윤지의(이선균). 시간이 지날수록 진한 브로맨스의 향기를 풍긴다.(영화 스틸컷, 이미지=CJ엔터테인먼트 제공)◇ 북한 영향력 커진 금융시장…기대감 실현은 언제영화는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이 잇따라 열리는 현재의 상황을 크게 반영했습니다. 그런데 남과 북의 관계가 중국과 미국의 보호무역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실제 지난해부터 미국과 중국은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주요 2개국(G2)으로 불리는 강대국간 갈등에서 작은 한반도가 중요하다고요? 영화상 뉴스에서는 2022년 북한이 본격 비핵화 과정에 들어가면서 국제연합(UN)이 대북 제재를 해제하고, 이에 맞춰 중국이 북한의 철광석 같은 원재료를 대거 수입한다고 보도합니다. 미국은 중국을 상대로 한 장기간 보호무역 정책으로 피로감이 누적된 반면 중국은 내수 시장에서 해답을 찾아 양국 명암이 갈린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대북 제재 해제가 중국의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판단한 것입니다. 이 때문에 북한을 해체(또는 흡수)하려는 미국과 중국의 작전도 치열해졌고요. 물론 북한 경제 개방이 정말 중국의 내수 활성화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예측하기가 어렵네요.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적 분위기는 한국 자체 금융시장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한국에 대한 투자심리 선행지표인 증시가 대표적입니다.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성과 없이 마무리된 지난달 28일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각각 1.76%, 2.78% 떨어졌습니다. 장중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았지만 합의 결렬 소식이 나오면서 지수가 하락 전환했습니다. ‘하노이 빅딜’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가 속도를 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무너지자 실망한 투자자들이 주식을 팔아치우면서 주가지수도 밀린 것입니다.열강의 갈등에 둘러싸인 한반도. 평화는 찾아올까요?(영화 스틸컷, 이미지=CJ엔터테인먼트 제공)지난 1년여간 한국 증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설전을 벌이거나 강력한 발언을 할 때마다 출렁였습니다. 워낙 이들의 행동이 예측불허다보니 “김정은이나 트럼프가 한국 주식이나 선물·옵션 상품에 투자한 것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남북 경협주도 오랫동안 주요 테마주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이들 주식의 주가 역시 한반도 정세에 따라 웃다가 울다가를 반복합니다.지난해 4월 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만난 이후로 한국 증시에서 남북 관계는 중요한 변수가 됐습니다. 민감한 이슈들이 지속되면서 변동성이 확대된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평화가 가까워졌다는 방증이지도 않을까요. 머지않은 미래에 좀 더 좋은 소식을 기대해봅니다.
2019.03.09 I 이명철 기자
세계 1위 박성현 닷새 만에 또 우승..18세 사소 2타 차 제쳐
  • 세계 1위 박성현 닷새 만에 또 우승..18세 사소 2타 차 제쳐
  • 박성현(왼쪽)이 8일 필리핀 라누나의 더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필리핀여자골프투어 더컨트리클럽 레이디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뒤 엔리케 라존 솔레어 리조트 회장으로부터 트로피를 받고 있다. (사진=박준석 프리랜서 사진기자)[라구나(필리핀)=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박성현(26)이 닷새 만에 또 하나의 우승트로피를 추가했다. 8일 필리핀 마닐라 근교 라구나의 더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필리핀여자프로골프(TPGT) 겸 대만여자프로골프(TLPGA) 투어 더컨트리클럽 레이디스 인비테이셔널 마지막 날 3라운드. 18번홀(파4)에서 박성현이 짧은 거리의 파 퍼트를 넣자 그린 주변에 몰려 있던 팬들의 함성이 터졌다. 합계 7언더파 209타를 친 박성현은 유카 사소(필리핀, 5언더파 211타)의 추격을 뿌리쳤다. 지난 3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 이후 5일 만에 다시 우승을 맛봤다. 미국에서 6승,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10승을 기록한 박성현의 개인 통산 17번째 우승이다. 마지막 날 우승 경쟁은 예상외로 긴장감이 흘렀다. 4타 차 여유를 안고 단독 선두로 경기를 시작한 박성현은 뜻밖에 고전했다. 경기 초반 2번홀(파5)에서 버디 보다 보기를 먼저 했고, 사소는 이 홀에서 버디를 해 순식간에 2타 차로 좁혀졌다. 선두를 내주지는 않았으나 박성현은 계속해서 사소의 추격을 받았다. 7번홀(파4)에서 버디를 다시 3타 차 선두로 달아나 여유를 찾는 듯 했다. 그러나 11번홀(파3) 보기로 다시 주춤했고, 사소가 14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면서 2타 차가 됐다. 박성현은 15번홀(파4)에 이날 3번째 보기를 적어내 1타 차까지 추격을 당했다. 아슬아슬하던 승부는 17번홀(파3)에서 희비가 갈렸다. 먼저 티샷한 사소는 그린 왼쪽에 있는 홀을 직접 노렸다. 그러나 빗맞은 공은 그린에 이르지 못하고 물에 빠졌다. 박성현은 티샷을 그린에 올렸고, 침착하게 파를 잡았다. 사소는 3타째 공이 벙커에 빠졌고, 5타째 만에 홀아웃해 더블보기를 적어냈다. 마지막 한 홀을 남기고 다시 3타 차로 벌어져 사실상 박성현의 우승이 확정됐다. 박성현은 “어제는 샷도 좋고 퍼트도 좋았는데 오늘은 다 안 됐다”며 “특히 그린의 경사를 제대로 읽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1타 차로 추격당했을 때도 특별하게 긴장을 하거나 부담되지 않았다”며 “3개 홀이 남아 있었고 내 플레이만 하자고 생각했다”고 세계 1위 다운 여유를 엿보였다. 박성현과 마지막까지 우승 경쟁을 펼친 18세 아마추어 골퍼 유카 사소(필리핀)은 예상 밖의 선전을 펼쳤다. 그는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골프에서 개인전, 단체전 금메달을 휩쓴 필리핀 여자골프의 희망이다. 사흘 내내 박성현과 함께 경기를 펼친 그는 2타 차 준우승(5언더파 211타)을 거둬 골프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박성현은 “유카를 보면서 왠지 나하고 비슷한 선수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내가 18세 때는 저 정도로 경기하지 못했다. 나보다 수준 있는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닷새 만에 우승을 추가한 박성현은 때마침 이날이 어머니 이금자 씨의 생일이어서 의미를 더했다. 박성현은 “어머님께 멋진 생신 선물을 드려서 기쁘다”고 더 환하게 웃었다.필리핀에서 우승을 차지한 박성현은 세계랭킹 1위 굳히기에도 기회를 잡았다. 같은 기간 LPGA 투어는 휴식기를 맞아 대회가 열리지 않았다. 2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이 랭킹 포인트를 추가하지 못하지만, 우승을 차지한 박성현은 소폭 상승해 조금 앞서 나갈 전망이다.박성현(왼쪽)이 준우승을 차지하며 아마추어 1위에 오른 18세 골퍼 유카 사소와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박준석 프리랜서 사진기자)
2019.03.08 I 주영로 기자
해수부 "미세먼지 추경하면 LNG 관공선 도입 확대"(종합)
  • 해수부 "미세먼지 추경하면 LNG 관공선 도입 확대"(종합)
  • 인천시 중구에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진 지난해 12월 17일 오전 인천시 중구 인천항이 미세먼지로 가득 차 있다. 연합뉴스 제공[세종=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해양수산부가 LNG 관공선 도입 시기를 앞당기는 안을 추진한다. 최근 중국발 미세먼지가 한반도 전역을 강타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미세먼지 추경’을 언급한 데 따른 조치다.김양수 해수부 차관은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19년 해수부 업무보고’ 내용을 발표했다. 김 차관은 “미세먼지 관련 추경 대상사업을 취합 중”이라며 “내년부터 정부에서 사용하는 선박(관공선)을 LNG 추진선 등 친환경선박으로 발주하도록 돼있는데 우선적으로 수요조사를 해서 찾아볼 예정”이라고 했다.문 대통령은 지난 6일 “필요하다면 추경 예산을 긴급 편성해서라도 미세먼지를 줄이는 데 역량을 집중하라”고 지시했다.해수부는 미세먼지 추경에 친환경선박 대체 보조금, 친환경 탈황장치, 경유를 사용하는 야드 트랙터를 LNG로 교체하는 사업을 확대할 수 있다고 보고있다. 펀드를 통해 추진하고 있는 여객선의 LNG 교체 사업과 입항 선박에 대한 육상 전원공급장치 등도 추경을 통해 사업 규모를 더 확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앞서 해수부는 올해 1호 과제로 미세먼지 감축을 꼽았다. 선박 배출가스 기준을 강화하고 LNG선박을 적극 도입해 2022년까지 항만 미세먼지를 2017년 대비 절반 이상 감축하는 것이 목표다.먼저 선박 배출가스 기준을 대폭 강화한다. 현재 선박 연료유 황 함유량은 3.5%인데 이를 0.5%까지 낮추는 안이다. 선박 연료유에 들어있는 황은 항만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지목돼왔다. 해수부는 올해 상반기 중에 해양환경관리법 시행령을 개정할 계획이다. 2020년 외항선에 먼저 적용하고 내항 선박도 2021년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한다.올해 상반기 중에는 항만 대기질 개선 특별법도 만든다. 해수부는 환경부와 협업해 항만 대기질 측정망을 구축하고 종합 계획을 수립해 관리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요 항만 인근에 배출규제해역(ECA)를 설정하고 저속운항 해역을 지정해 연료유 황 함유량 0.1%, 속도 12노트 미만을 적용하는 내용이다.아울러 올해 하반기까지 하역장비 배출가스 허용기준을 신설한다. 일정 등급에 미치지 못하는 화물차는 항만과 어항시설 출입을 제한하는 안도 추진한다.미세먼지 발생 원인을 제거하는 근본적인 대책도 마련한다. 해수부는 경유 대신 LNG를 쓰는 민간 선박 도입이 늘어날 수 있도록 항만시설 사용료 감면에 나선다. 또한 28억원을 투입해 예선 2척을 LNG선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시범사업을 신규 추진한다.주요 하역장비인 야드 트랙터 100대에 대해 동력원을 경유에서 LNG로 전환하도록 지원한다. 신규 부두의 경우 LNG 야드트랙터 도입을 의무화하기로 했다.부산항, 인천항 등 미세먼지가 많이 발생하는 항만은 올해 안에 육상 전원공급설비(부산항 4개, 인천항 2개, 광양항 2개)를 신규 설치 완료한다. 그동안은 부두에 입항한 선박이 전기를 사용할 때 선박용 벙커C유를 사용해서 미세먼지가 많이 발생했지만 육상에서 전원을 끌어다 쓰면 미세먼지 저감효과가 클 것이라는게 해수부 설명이다.
2019.03.07 I 조진영 기자
항만 미세먼지 절반으로 감축…LNG선 도입 확대
  • 항만 미세먼지 절반으로 감축…LNG선 도입 확대
  • 부산 일부 지역에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을 보인 지난해 12월 21일 오전 부산항대교가 뿌옇게 보인다. 연합뉴스 제공[세종=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해양수산부가 올해 1호 과제로 미세먼지 감축을 꼽았다. 선박 배출가스 기준을 강화하고 LNG선박을 적극 도입해 2022년까지 항만 미세먼지를 2017년 대비 절반 이상 감축하는 것이 목표다.해수부는 7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한 ‘2019년 해양수산부 업무계획’에서 항만 미세먼지 저감 대책을 첫번째 과제로 담았다. 대책은 미세먼지 저감과 원인 제거 등 두 가지로 나누어 진행한다.먼저 선박 배출가스 기준을 대폭 강화한다. 현재 선박 연료유 황 함유량은 3.5%인데 이를 0.5%까지 낮추는 안이다. 선박 연료유에 들어있는 황은 항만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지목돼왔다. 해수부는 올해 상반기 중에 해양환경관리법 시행령을 개정할 계획이다. 2020년 외항선에 먼저 적용하고 내항 선박도 2021년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한다.올해 상반기 중에는 항만 대기질 개선 특별법도 만든다. 해수부는 환경부와 협업해 항만 대기질 측정망을 구축하고 종합 계획을 수립해 관리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요 항만 인근에 배출규제해역(ECA)를 설정하고 저속운항 해역을 지정해 연료유 황 함유량 0.1%, 속도 12노트 미만을 적용하는 내용이다.아울러 올해 하반기까지 하역장비 배출가스 허용기준을 신설한다. 일정 등급에 미치지 못하는 화물차는 항만과 어항시설 출입을 제한하는 안도 추진한다.미세먼지 발생 원인을 제거하는 근본적인 대책도 마련한다. 해수부는 경유 대신 LNG를 쓰는 민간 선박 도입이 늘어날 수 있도록 항만시설 사용료 감면에 나선다. 또한 28억원을 투입해 예선 2척을 LNG선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시범사업을 신규 추진한다.주요 하역장비인 야드 트랙터 100대에 대해 동력원을 경유에서 LNG로 전환하도록 지원한다. 신규 부두의 경우 LNG 야드트랙터 도입을 의무화하기로 했다.부산항, 인천항 등 미세먼지가 많이 발생하는 항만은 올해 안에 육상 전원공급설비(부산항 4개, 인천항 2개, 광양항 2개)를 신규 설치 완료한다. 그동안은 부두에 입항한 선박이 전기를 사용할 때 선박용 벙커C유를 사용해서 미세먼지가 많이 발생했지만 육상에서 전원을 끌어다 쓰면 미세먼지 저감효과가 클 것이라는게 해수부 설명이다.
2019.03.07 I 조진영 기자
車에 집중된 미세먼지 정책…산업용 연료 전환 뒷전
  • [미세먼지 전쟁중]車에 집중된 미세먼지 정책…산업용 연료 전환 뒷전
  •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전국 곳곳에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엿새째 발령된 6일 서울 남산에서 관광객들이 미세먼지로 덮인 시내를 바라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재난 수준의 미세먼지가 한반도를 뒤덮은 가운데, 정부 차원에서 산업부문 미세먼지 저감 대책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현재 정부는 노후경유차 조기 폐차 및 전기·수소차 등 친환경차에 대한 대규모 예산을 책정하고 있지만, 또 다른 미세먼지 배출 주범으로 꼽히는 산업부문에 대해서는 규제 일변의 원론적정책만 내놓고 있다는 지적이다. 구체적으로 수송부문과 마찬가지로 산업부문에서도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줄이기 위해 근본적인 연료전환에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다.6일 업계에 따르면 환경부는 올해 미세먼지 관련 예산으로 전년 대비 1912억원(27.6%) 많은 8832억원을 책정했다. 2020년까지 미세먼지 배출량을 30% 줄이겠다는 목표 하에 예산을 꾸준히 늘리고 있는 모양새다.구체적인 예산안을 살펴보면 수송부문에 크게 집중된 모습이다. 수송부문에 잡힌 예산은 총 6666억원으로, 전체 예산의 75%를 차지하고 있다. 그나마 해당 예산 역시 당장 미세먼지를 줄이기 보다는 중장기적 방안에 집중된 상황. 노후경유차 조기폐차(1207억원), 어린이승합차 및 노후화물차 LPG 전환(각각 75억원, 19억원) 대비 전기차 및 수소차 보급 및 충전인프라 확충(각각 4573억원, 810억원)에 전체의 60%를 넘는 5383억원이 책정됐다.반면 산업부문 예산은 이에 크게 못미치는 총 136억원에 그친다. 특히 그나마 책정된 예산도 수송부문과 같이 근본적으로 미세먼지 발생을 줄이는 연료전환 지원은 전혀 없이 관리 및 규제에 집중돼 있다. 소규모 사업장 사물인터넷(IoT) 부착과 미세먼지 배출원 3차원 추적관리에 각각 35억원, 21억원, 소규모 사업장 배출저감 시설설치 시범사업에도 단 80억원이 책정됐다.환경부의 이같은 예산안은 미세먼지 배출 기여도와 비교해 다소 괴리감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 추산(2014년 기준) 국내 미세먼지 배출량 비중을 살펴보면 대도시는 경유차(23%), 건설기계·선박(16%), 사업장(14%) 순으로 나타났지만, 전국을 기준으로 하면 사업장(38%)이 건설기계·선박(16%), 발전소(15%) 대비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부가 경유차를 대상으로 LPG(액화석유가스)차 전환 및 전기·소수차 확대에 나선 것과 같이 산업용 연료 전환에 대해 적극적인 정책적 방안이 나와야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 에너지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수송부문에 초점을 맞추고 친환경 연료로 전환하기 위해 대규모 지원 방안을 내놓고 있는 것은 긍정적 대목이지만, 산업용 연료에 대해서는 사실상 손놓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나마도 지원 없이 규제에만 집중돼 있어 영세사업장의 참여를 끌어내기도 어렵다”고 지적했다.실제로 현재 산업용 연료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것은 벙커C유(업계 추산 60% 안팎)로, 이는 친환경 연료로 평가되는 LNG(액화천연가스) 또는 LPG 대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현저히 높다. 벙커C유는 LNG 대비 먼지는 54배, 황산화물은 1565배, 질소산화물은 1.2배 더 배출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에 IMO(국제해사기구)는 2020년부터 황산화물 배출 규제를 전세계적으로 실시할 예정으로, 선박용 연료 역시 벙커C유 대신 경유 또는 LNG로 전환을 앞두고 있는 마당이다.다른 업계 관계자는 “환경오염을 막기 위해 먼 바다에서 운항하는 선박조차 벙커C유 사용을 줄이는 상황인데, 민가 옆 공장뿐 아니라 심지어 농장 비닐하우스에서 벙커C유를 활용하고 있다”며 “하지만 정부는 국내 산업체들이 벙커C유 또는 LNG, LPG 등 어떤 연료를 사용하고 있는지 조차 통계 하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자동차와 선박용 연료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현 시점에서 산업용 연료 전환에 대해 정부 역시 적극적으로 고민해봐야한다”고 강조했다.(자료=환경부)2014년 기준 국내 미세먼지(PM2.5) 배출 기여도.(자료=환경부)
염전에 들어선 광활한 18홀 코스..가슴까지 시원해
  • [뉴 코스]염전에 들어선 광활한 18홀 코스..가슴까지 시원해
  • 유니아일랜드 골프 앤 스파 리조트 전경.[이데일리 주영로 기자] 아침엔 떠오르는 태양을 보며 상쾌한 티샷을 날리고, 저녁이면 붉은 노을을 배경으로 온천을 즐기며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는 골프장이 문을 연다. 인천광역시 강화군 석모도에 들어서는 유니아일랜드 골프 앤 스파 리조트(18홀)는 윤희준 대표이사가 오랜 준비기간을 거쳐 탄생시킨 강화도 제1호 골프장이다. 옛 염전 부지를 활용해 총 18홀, 파72, 7543야드에 이르는 링크스(해안지대에 조성된 골프 코스를 일컫는 말) 코스는 갯벌과 습지, 염생식물인 칠면초 등이 녹아든 자연친화적 코스로 만들었다. 그뿐만 아니라 티잉 그라운드의 배치에 따라 적절한 난이도를 갖춰 초보자부터 상급자까지 골프의 모험적인 도전욕과 창의적인 플레이를 펼칠 수 있는 매력 만점의 코스다. △시원하게 펼쳐진 18홀 코스넓은 평지에서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요소를 세심한 코스 설계로 보완했고, 긴 전장에 따른 시원한 장타 공략은 물론 정교함과 다양한 샷 밸류 모두를 연출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1번홀 티잉 그라운드에 올라서면 가슴을 시원하게 만드는 코스가 눈앞에 펼쳐진다. 페어웨이가 넓어 티샷에 대한 부담은 덜하다. 다만, 실제 코스의 길이보다 조금 더 길게 보이는 착시현상으로 하여금 힘이 잔뜩 들어가게 한다. 산악형 코스는 지형의 특성상 경사가 많고, 좌우로 휘어지는 ‘도그렉 홀’ 위주인 만면, 평지 위에 조성된 유니아일랜드 코스는 시야가 탁 트여 있어 더 길어 보인다. 하지만, 1~2홀 라운드하다 보면 금세 적응돼 큰 부담을 주지는 않는다. 페어웨이가 넓게 조성된 대신 2번홀 등 몇 개 홀에선 티잉 그라운드부터 페어웨이까지 이르는 중간 지대에 장애물이 존재한다. 티샷으로 200야드 이상 날리지 못하면 공을 페어웨이까지 보내기 어려운 홀도 있어 거리가 짧은 골퍼들에겐 적잖은 부담을 주기도 한다.파3 홀은 전체적으로 다양한 난이도를 갖췄다. 4개 중 3개의 파3 홀은 그린 주변 벙커를 제외하고는 큰 장애물이 없어 그린 중앙을 노리면 충분히 파 세이브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인(IN) 코스 8번홀은 아일랜드 그린으로 만들어져 티샷부터 꽤 큰 부담을 준다. 게다가 그린 앞엔 벙커가 자리하고 있고, 사방에서 불어오는 바람까지 극복해야 한다. 블루티 이상에서는 거리가 180야드 이상으로 길어 거리에 대한 부담까지 안아야 해 온그린이 쉽지 않은 승부홀이다. 4개의 파5 홀은 하나같이 버디를 장담하기 어렵다. 아웃(OUT) 코스 8번홀은 티샷에서 큰 워터해저드를 넘겨야 하고, 그린에 도달하기까지 페어웨이 왼쪽으로 워터해저드가 길게 늘어서 있어 부담으로 다가온다. 인코스 6번홀은 총길이 516m(블랙티 기준)에 맞바람이 불 때가 많아 장타자라고 해도 2온 공략이 쉽지 않아 만만하게 볼 수 없다. 화이트티 기준은 454m다. 대부분의 그린은 넓게 조성됐다. 핀의 위치에 따라서는 거리차가 30~40m까지 벌어지기도 해 클럽 선택을 두고 고민하게 한다. 또 코스 내엔 모두 119개의 벙커를 만들어 난이도를 조절했다. 페어웨이에 켄터키 블루 잔디를 심었고, 클럽하우스는 화려함보다는 실용성을 강조한 소금 창고 같은 소박한 콘셉트로 만들었다. 이 골프장의 또 다른 매력은 석모도의 해수 온천수를 그대로 활용한 해수노천탕이다. 클럽하우스에 입욕시설을 없애는 대신 인근에 석모도 해수 온천수를 그대로 활용한 해수 노천탕을 조성해 라운드 후 피로를 풀고 온천까지 할 수 있는 1석 2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게 했다. 또 골프장 내 여유부지에 콘도미니엄이나 온천이 딸린 단독 주택을 지어 체류형 리조트로 만들 계획이다.
2019.03.06 I 주영로 기자
면세유 폐유로 위장해 180억 챙긴 '기름세탁' 일당 검거
  • 면세유 폐유로 위장해 180억 챙긴 '기름세탁' 일당 검거
  • [세종=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해상용 면세유(벙커C유)를 폐유로 위장해 빼돌린 뒤 180억원어치를 불법 유통한 ‘기름세탁’ 일당이 해양경찰에 붙잡혔다. 벙커C유와 물을 섞으면 일정 시간 이후에 분리되는 점을 이용해 면세유를 빼돌리는 치밀함도 보였다.해경은 외국항행선박에서 불법 구매한 면세유를 유통한 총책 이모(43)씨와 육상 보관 판매책 김모(57)씨 등 25명을 장물죄와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 위반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5일 밝혔다.이들은 먼저 외국항행선박에 폐유수거 선박을 접안했다. 이후 벙커C유에 바닷물을 섞어 폐유처럼 보이도록 해 단속을 피했다. 벙커C유를 물과 혼합할 경우 일정 시간이 지나면 분리된다는 점을 활용했다. 바닷물을 섞은 면세유는 비밀창고로 이송해 ‘물짜기’로 불리는 분리작업을 한 뒤 판매했다.불법 면세유를 육상판매 딜러에게 넘길 때는 폐기물 수거차량(탱크로리)을 이용했다. 공급과, 수집, 보관, 운송, 판매 등으로 업무를 나누고 점조직 형태로 유통해 단속을 피했다. 부산항, 여수항, 인천항 등에서 빼돌린 면세유는 전국 섬유공자과 화훼단지 등에 보일러 연료로 팔려나갔다.유통 규모만 2800만ℓ로 180억원 상당이다. 해경은 ‘기름세탁’ 일당이 해상용 벙커C유를 육상용 저유황 벙커C유(ℓ당 평균 700원대)의 3분의 1 가격에 유통했다고 설명했다. 해상용 벙커C유는 고황분 유류로 황 함유량이 2.9%에 달해 육상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해경은 이들을 상대로 여죄를 캐는 한편 해상용 면세유 불법 유통 관련 범죄에 대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2019.03.05 I 조진영 기자
키스 미첼, 혼다 클래식서 PGA 투어 첫 우승 키스
  • 키스 미첼, 혼다 클래식서 PGA 투어 첫 우승 키스
  • 키스 미첼.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키스 미첼(미국)이 꿈에 그리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다. 미첼은 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챔피언스 코스(파70)에서 열린 PGA 투어 혼다 클래식(총상금 68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9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미첼은 공동 2위 브룩스 켑카와 저스틴 토머스(이상 미국)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미첼의 뒷심이 돋보이는 경기였다. 11번홀까지 1타를 잃으며 주춤했던 미첼은 후반 막판 집중력을 발휘하며 승부를 뒤집었고 PGA 투어 첫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페덱스컵 포인트 500점을 추가한 미첼은 페덱스컵 랭킹 17위로 올라섰고 우승 상금으로는 122만 4000달러를 받았다. 세계랭킹 역시 크게 상승했다. 미첼은 평균 랭킹 포인트 1.9385점을 기록하며 지난주 162위에서 94계단 올라선 68위로 껑충 뛰어올랐다.선두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이날 경기를 시작한 미첼이 1번홀과 2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미첼은 3번홀과 9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이븐파를 만들었지만 11번홀에서 또 하나의 보기를 적어내며 우승과는 거리가 멀어지는 듯했다.그러나 미첼은 그대로 무너지지 않았다. 미첼은 12번홀과 13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채며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미첼의 버디 행진은 멈추지 않았다. 그는 이번 대회가 열리는 코스에서 가장 어렵게 플레이 되는 ‘베어 트랩’의 첫 번째 홀인 15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공동 선두를 만들었다. 베어 트랩의 나머지 두 홀에서도 미첼은 침착했다. 미첼은 차분하게 파를 기록했고 마지막 18번홀에서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 지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미첼이 PGA 투어 첫 정상에 오르기 위해서는 반드시 버디가 필요한 상황. 미첼은 티샷을 벙커에 빠뜨리며 두 번째 샷으로 그린을 공략하는 방법 대신에 세 번째 샷으로 승부를 보는 전략을 택했다. 미첼의 전략은 정확하게 맞아떨어졌다. 그는 세 번째 샷을 홀 옆 약 4.5m 거리에 붙인 뒤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치열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후 미첼은 “꿈이 이루어진 순간”이라며 “마지막 18번홀 버디 퍼트는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쟁쟁한 선수들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경훈은 이날 역전 우승에 도전했지만 뒷심 부족을 보이며 5언더파 275타 공동 5위에 자리했다. 생애 첫 우승 기회는 놓쳤지만 PGA 투어 진입 이후 최고 성적을 거두며 아쉬움을 달랬다. 또 페덱스컵 포인트 88점을 추가한 이경훈은 지난주 페덱스컵 랭킹 152위에서 96위로 올라서며 다음 시즌 투어 카드 확보에 청신호를 켰다.PGA 투어 최고령 우승에 도전했던 비제이 싱(피지)은 이날 타수를 줄이는 데 실패하며 6언더파 274타 단독 6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들은 중위권에 대부분 이름을 올렸다. 안병훈은 1오버파 281타로 공동 36위에 포진했고 강성훈(32)과 임성재(21)는 2오버파 282타 공동 51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2019.03.04 I 임정우 기자
박성현 "8번홀 보기 후에도 버디 더 많이 할 자신있었다"
  • 박성현 "8번홀 보기 후에도 버디 더 많이 할 자신있었다"
  • 박성현이 3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에서 열린 LPGA 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을 올린 뒤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위기는 기회였고, 승부처에선 대담했다. 3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탄종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십(총상금 150만 달러) 최종 4라운드. 4타 차 공동 8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박성현(26)은 이날 무려 8언더파 64타를 몰아치며 짜릿한 역전 우승을 만들어 냈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를 적어낸 박성현은 호주교포 이민지(23)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시즌 두 번째 출전 대회에서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한 번의 위기를 잘 넘겼고, 긴박했던 승부처에서 나온 대담한 경기 운영이 우승의 발판이 됐다. 8번홀. 12언더파로 이민지와 공동 선두였던 박성현은 이 홀에서 뜻밖의 실수가 나왔다. 파5 홀이었기에 장타자 박성현으로서는 파로 지나가도 만족할 수 없는 홀이었다. 그러나 박성현은 이 홀에서 사흘 내내 경기를 잘 풀어가지 못했다. 1~3라운드 동안 버디를 만들어 내지 못했다. 이날도 발목을 잡았다. 버디가 필요한 상황에서 보기를 하면서 뒷걸음쳤다. 이민지에게 선두를 내주고 2위로 밀려났다. 타수를 잃었지만, 흔들리지 않았던 건 우승의 첫 번째 발판이 됐다. 오히려 실망하지 않고 자신감을 잃지 않은 게 후반 들어 버디를 몰아칠수 있는 힘이 됐다. 박성현은 “보기가 나왔지만, 어려운 상황이었고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그 이후에도 홀이 많이 남아 있었고 또 버디를 많이 할 수 있다는 자신이 있었다”고 위기를 슬기롭게 넘긴 순간을 돌아봤다. 위기 뒤 기회가 왔다. 후반 시작과 함께 10번홀에서 쉽지 않은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면서 다시 추격에 불씨를 지폈다. 13번홀(파5)버디 이후 14번홀(파4)에서의 연속 버디는 박성현표 ‘공격 골프’ 이른바 ‘닥공 골프’의 진수를 보여줬다. 286야드로 짧게 조성된 이 홀에서 박성현은 드라이버를 꺼내 1온을 노리는 승부수를 띄웠다. 그린 앞쪽 260야드 지점부터 벙커가 자리하고 있어 작은 실수라도 나오면 버디를 장담할 수 없었음에도 박성현은 망설이지 않았다. 그의 선택은 완벽하게 맞아떨어졌다. 티샷은 벙커를 넘겨 떨어졌고 그린 앞에서 멈췄다. 2타째로 공을 홀 바로 옆에 붙였고, 가볍게 버디를 챙겼다.박성현은 “1온을 노릴 수 있는 홀이었고, 드라이버를 치면 딱 맞겠다고 생각했다”며 “과감하게 친 공이 그린 앞까지 날아갔고 프린지에서 쳐서 버디를 만들어 냈다”고 말했다. 승부처에서 만들어낸 버디는 박성현이 선두로 치고 나가는 결정타가 됐다. 뒤에서 경기하던 이민지는 같은 홀에서 티샷이 벙커 근처의 깊은 러프에 빠졌고, 40야드 정도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했다. 3타째 공도 홀에 미치지 못하더니 파 퍼트마저 빗나갔다. 가장 짧은 홀에서 보기를 한 이민지는 실망감이 컸고, 이후 버디를 추가하지 못했다. 이때까지 선두로 나선 상황을 모르고 있던 박성현은 16번홀(파5)에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이번에도 장타가 돋보였다. 박성현은 이번 대회에서 드라이브샷 평균 283야드를 날리는 위력적인 장타를 뿜어냈다. 3라운드 때는 무려 291야드까지 치솟기도 했다. 4라운드에서도 281야드를 날릴 정도로 지난해보다 더 강력한 장타를 뽐냈다. 마지막 파5 홀에서 어렵지 않게 버디를 추가한 박성현은 2타 차 선두로 달아났고, 그대로 경기를 끝내면서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최종일 버디 9개에 보기 1개로 막아내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친 박성현은 “오늘 정말 한 샷 한 샷에 집중하려고 노력했고, 모든 샷이나 퍼팅이 생각대로 잘 따랐다”며 “하루 정도는 몰아치는 날이 나올 거라고 예상했는데, 마지막 날 나와 준 것 같아서 굉장히 기쁘다”고 이날 경기에 만족했다. 시즌 첫 승이자 통산 6승째를 달성한 박성현은 슬로스타터라는 징크스도 털어냈다. 2017년 LPGA 투어 진출 첫해 14번째 대회에서 우승을 신고했고, 지난해엔 8번째 대회에서 우승하기 전까지는 2번이나 컷 탈락하는 등 부진했다. 올해는 2월 처음 출전한 혼다 타일랜드에서 공동 21위로 출발해 두 번째 출전한 대회에서 시즌 첫 승을 낚았다. 시즌 5승 목표에도 탄력을 받게 됐다. 박성현은 지난 2월 시즌 첫 출격을 앞두고 메이저 대회 포함 5승을 목표로 내세웠다. 박성현은 “이렇게 우승을 빨리하게 될 줄 몰랐다”며 “해마다 시즌 초반 출발이 좋지 못했는데 올해 이렇게 빨리 우승해 기쁘다. 이제 시즌 초반인 만큼 더 멋진 플레이로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9.03.03 I 주영로 기자
‘닥공골프’ 박성현,  8타 몰아치기로 시즌 첫 승
  • ‘닥공골프’ 박성현, 8타 몰아치기로 시즌 첫 승
  • 박성현.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멀리 때리고 가깝게 붙여서 버디.’박성현(26) 특유의 공격 골프에 적용되는 공식이다. 드라이브샷으로 최대한 멀리 공을 보낸 뒤 짧은 아이언으로 붙여서 버디를 만들어낸다. 3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탄종 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챔피인십 최종 4라운드 14번홀. 호주교포 이민지(23)와 공동 선두를 달리던 박성현은 286야드로 세팅된 이 홀에서 공격 본능을 과시했다. 그린 앞쪽 약 260야드 지점부터 커다란 벙커가 자리하고 있어 샷이 조금만 빗나가면 위기를 맞을 수 있는 홀이었다. 박성현은 과감하게 드라이버를 꺼내 들었다. 벙커를 넘겨 그린을 직접 공략하려는 의도였다. 계산대로 박성현의 티샷은 벙커를 넘어 그린 앞에 떨어졌다. 정확한 거리는 계산되지 않았으나 최소 270야드 이상 날아갔다. 그 다음웨지로 어프로치해 공을 홀에 가깝게 붙인 뒤 버디를 잡아냈다. 멀리 때려 놓고 가깝게 붙여서 버디를 잡아내는 박성현표 공격 골프의 공식이 완벽하게 맞아떨어진 결과였다. 이 홀에서의 버디로 다시 공동 선두가 된 박성현은 뒤에서 경기하던 이민지와 쭈타누깐이 같은 홀에서 난조에 빠진 틈을 타 단독 선두로 앞서 나갔다. 둘 다 박성현과 비슷한 선택을 했다. 그러나 전혀 다른 결과에 실망했다. 쭈타누깐의 티샷은 공이 벙커에 빠졌고, 이민지의 공은 벙커 옆 러프에 떨어졌다. 쭈타누깐은 벙커샷을 짧게 쳐 2온에 실패했고, 이민지도 공을 그린에 올리지 못했다. 가장 짧게 세팅된 홀에서 위기를 맞게 된 쭈타누깐과 이민지는 결국 보기로 홀아웃해 상승세가 꺾였다. 단독 선두로 올라선 박성현은 더 탄력을 받았다. 16번홀(파5)에서도 ‘닥공 골프’로 버디 사냥에 성공했다. 가장 긴 파5 홀에서 2타 만에 공을 그린 앞 60야드 지점까지 갖다놨고, 세 번째 샷을 홀 3m 앞에 붙인 뒤 버디를 잡아냈다. 2타 차 선두로 앞서 나간 박성현은 이후 2홀에서 파를 잡아내며 이날만 8언더파 64타를 치면서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먼저 경기를 마쳤다. 2타 차 2위로 추격하던 이민지(13언더파 275타)는 남은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지 못하면서 박성현의 우승이 확정됐다. 지난해 8월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 우승 이후 약 8개월 만의 우승이자 LPGA 투어 개인 통산 6승째다. 시즌 개막 단 두 번째 대회 만에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린 박성현은 세계랭킹 1위 복귀도 바짝 다가섰다. 3일 기준 세계랭킹 1위 쭈타누깐의 평점은 6.49, 2위 박성현은 5.66이다. 이날 우승으로 둘의 간격이 더 좁혀지게 됐다. 쭈타누깐은 이날 2타를 잃어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공동 7위로 내려앉았다. 시즌 5승 목표에도 탄력을 받게 됐다. 박성현은 지난 2월 시즌 첫 출격을 앞두고 “해마다 목표는 조금 더 높아져야 한다”며 “올해 메이저 우승 포함 5승이 목표”라고 각오를 밝혔다. 박성현은 2017년 LPGA 투어 진출 첫해 2승, 지난해 3승을 거뒀다. 시즌 두 번째 대회 만에 첫 승 테이프를 끊으면서 목표를 향한 산뜻한 출발에 성공했다. 한국선수들의 우승 행진도 계속됐다. 1월 개막전으로 열린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에서 지은희(33)가 첫 승을 장식한 뒤 양희영(혼다 타일랜드)에 이어 박성현이 시즌 3승을 합작했다. 태국과 싱가포르에서 2주 연속 대회를 치른 박성현은 6일부터 올해 새 후원사가 된 필리핀 기업 블룸베리 리조트가 후원하는 필리핀여자골프투어에 출전한다. 투어 2년 차 고진영(24)은 이날만 3타를 줄이면서 합계 11언더파 277타를 쳐 공동 3위에 올랐고, 김효주(24)는 공동 5위(10언더파 278타), 시즌 첫 대회에 나선 박인비(31)는 공동 14위(4언더파 284타)로 대회를 마쳤다.
2019.03.03 I 주영로 기자
인터파크, 봄맞이 ‘캠핑용품 브랜드 대전’ 진행
  • 인터파크, 봄맞이 ‘캠핑용품 브랜드 대전’ 진행
  • 인터파크 캠핑용품 브랜드 대전 (사진=인터파크)[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온라인 쇼핑몰 인터파크(108790)가 본격적인 봄 캠핑 시즌을 앞두고 오는 3월 말까지 ‘캠핑용품 브랜드 대전’을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이번 캠핑용품 브랜드 대전은 캠핑 장비를 실속 있고 손쉽게 구매하고자 하는 캠핑 입문자 및 마니아들의 요구사항을 반영해 기획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캠핑 인구가 2011년 기준 60만명에서 지난해 600만명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인터파크는 코베아, 스탠리, 블랙다이아몬드, 블랙야크 등 국내·외 주요 캠핑 브랜드의 인기 제품을 한데 모아 최대 42%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특히 텐트부터 에어 매트·휴대용 스토브·램프·코펠 세트·캠핑 액세서리 등 캠핑 시 필요한 제품들을 빠짐없이 구성하여 기획전을 통해 주요 캠핑 장비를 한 번에 구매할 수 있다. 또한 전문 MD가 시장 트렌드와 자사 판매 데이터를 바탕으로 인기 제품을 엄선, 추천 카테고리를 별도로 마련하여 캠핑 입문자들도 보다 쉽게 쇼핑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아울러 기획전 전용 10% 할인 쿠폰과 함께 △NH농협카드 6% △국민카드 5% △현대카드 5% 등의 카드 청구할인 혜택도 함께 선사하여 할인 혜택의 폭을 넓혔다.주요 제품으로는 △코베아 오토캐빈하우스 4인용 텐트(42만9000원) △코베아 와우리빙 팝업텐트(24만9000원) △힐맨 벙커돔 6인용 돔 텐트(22만원) △스탠리 어드벤쳐 프로그레이드 워터저그 3.8ℓ물통(4만1920원) △블랙다이아몬드 코스모 225 헤드램프(4만4090원) △바운스 탑스퀘어 캠핑용 가스 스토브(1만7900원) 등이 있다.박인수 인터파크 캠핑용품 담당 MD는 ”캠핑 용품 수요 또한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며 “봄 캠핑 시즌을 맞아 주요 캠핑 브랜드들의 인기 제품으로 구성한 이번 캠핑용품 기획전이 캠핑 매니아들은 물론 첫 캠핑에 도전하는 입문자들의 니즈를 해소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2019.03.03 I 이윤화 기자
이경훈, 혼다 클래식 우승 보인다…선두와 1타 차 공동 2위
  • 이경훈, 혼다 클래식 우승 보인다…선두와 1타 차 공동 2위
  • 이경훈.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이경훈(28)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우승 기회를 잡았다.이경훈은 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챔피언스 코스(파70)에서 열린 혼다 클래식(총상금 680만 달러) 3라운드에서 2언더파 68타를 쳤다. 중간합계 6언더파 204타를 만든 이경훈은 단독 선두 윈덤 클라크(미국)에게 1타 뒤진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웹닷컴 투어 상금랭킹 5위로 2018~19 시즌 정규 투어 카드를 획득한 이경훈은 이번 대회 셋째 날 선두권에 자리하며 자신의 PGA 투어 최고 성적을 넘어 우승까지 바라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경훈의 올 시즌 최고 성적은 제네시스 오픈 공동 25위다. 공동 4위로 이날 경기를 시작한 이경훈의 첫 버디는 3번홀에서 나왔다. 그는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5번홀과 6번홀에서 보기를 적어냈지만 7번홀에서 또 하나의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을 이븐파로 마무리했다. 후반에는 이경훈이 보기 없이 버디 2개를 잡는 무결점 플레이를 선보였다. 파 행진을 이어가며 기회를 엿본 이경훈은 14번홀에서 후반 첫 버디를 낚아챘다. 이번 대회가 열리는 코스에서 가장 어렵게 플레이 되는 3홀인 베어 트랩도 무사히 통과했다. 그는 15번홀부터 17번홀까지 3연속 파를 기록했고 베어 트랩에서 타수를 지키는 데 성공했다. 마무리도 완벽했다. 이경훈은 마지막 18번홀에서 티샷이 벙커에 빠뜨렸지만 침착하게 버디를 낚아채며 6언더파 204타 공동 2위로 3라운드 경기를 마쳤다. 강성훈(32)은 전날보다 8계단 순위가 하락한 3언더파 207타 공동 12위에 올랐다. 하지만 단독 선두와 4타, 공동 6위 그룹과 2타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만큼 최종 4라운드 결과에 따라서 톱5 이상의 성적을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다. 대회 둘째 날 공동 선두로 도약했던 임성재는 이날 크게 흔들렸다. 그는 보기 5개와 더블 보기 1개를 묶어 7타를 잃었고 1오버파 211타 공동 51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안병훈(28)은 2오버파 212타를 적어내며 공동 64위에 자리했다.
2019.03.03 I 임정우 기자
기념 촬영 장소에서 한숨까지…베어 트랩의 두 얼굴
  • 기념 촬영 장소에서 한숨까지…베어 트랩의 두 얼굴
  • 베어 트랩. (사진=PGA 투어 인스타그램)[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26일(한국시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혼다 클래식(총상금 680만 달러) 연습라운드가 진행된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챔피언스 코스(파70). 15번홀 티잉 그라운드 앞에서 몇몇 선수들이 가던 걸음을 멈추고 ‘IT SHOULD BE WON OR LOST RIGHT HERE’라고 적힌 안내판을 응시했다. 선수들이 걸음을 멈춘 이유는 오는 3월 1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혼다 클래식의 상징과도 같은 베어 트랩을 설명하는 안내판을 봤기 때문이다. 슬쩍 보고 지나가는 경우도 있지만 지난해 강성훈(32)처럼 기념사진을 찍어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올리는 선수들도 있었다. 하지만 대회가 시작되는 순간 베어 트랩은 선수들의 공공의 적으로 변모한다. 이번 대회가 열리는 PGA 내셔널 챔피언스 코스는 PGA 투어에서도 어려운 코스로 유명하다. 그중에서도 베어 트랩이라고 불리는 15~17번홀이 가장 악명 높다. 베어 트랩이란 이 코스를 설계한 잭 니클라우스의 별명(곰)을 따서 만들어진 이름으로 의도적으로 어렵게 설계됐다.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 내셔널의 ‘아멘 코너’나 PGA 투어 발스파 챔피언십이 개최되는 이니스브룩 골프장 코퍼헤드 코스의 ‘스네이크 피트’처럼 까다로운 3개 홀이 15~17번홀에 나란히 늘어서 있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위크는 지난해 PGA 투어에서 가장 어렵게 플레이 된 홀 10곳을 선정했는데 베어 트랩 17번홀(파3)이 3위, 15번홀(파3)은 9위에 올랐다. 베어 트랩은 많은 선수에게 좌절을 안겼는데 대회 마지막 날 선두권 경쟁의 구도를 바꾸는 경우가 많았다. 2016년 대회에서 애덤 스콧(호주)은 3라운드 15번홀에서 쿼트러플 보기를 적어내며 한꺼번에 4타를 잃었다. 스콧은 가까스로 우승을 차지했지만 “베어 트랩에 발목이 잡힐 뻔했다”고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올해는 출전하지 않는 타이거 우즈(미국)도 지난해 이 대회에서 나흘간 ‘베어 트랩’에서만 8타를 잃고 ‘톱10’ 진입에 실패했다. 우즈는 “이 코스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예상하기 어렵다”며 “특히 베어 트랩이 자리한 후반 9홀이 더욱 그렇다. 그린이 작은데 바람까지 불어서 정상적인 플레이를 하기 힘들다”고 베어 트랩에 대한 어려움을 설명했다. 베어 트랩의 시작인 15번홀은 179야드로 길지 않다. 하지만 왼쪽에 벙커가 도사리고 오른쪽에 워터 해저드가 있어 선수들이 느끼는 부담감은 상당하다. 선수들의 느끼는 체감은 평균 스코어로 나타난다. 지난해 15번홀의 평균 타수는 3.39타로 기준 타수보다 0.39타 많다. 16번홀은 베어 트랩의 유일한 파4홀로 지난해 평균 타수는 4.26타였다. 17번홀은 평균 타수 3.53타로 지난해 베어 트랩에서 가장 어렵게 플레이 됐다. 17번홀이 까다로운 이유는 왼쪽과 오른쪽에 각각 벙커와 워터 해저드가 자리하고 그린 주위로 바람이 강하게 불기 때문이다. 여기에 그린까지 단단해 선수들이 느끼는 체감 난이도는 더욱 올라간다. 혼다 클래식 첫 출전을 앞둔 임성재(21)도 베어 트랩을 경험해보고 깜짝 놀랐다. 그는 “특히 15번홀과 17번홀은 정말 어려운 것 같다. 방심하거나 실수가 나오면 타수를 크게 잃을 수 있는 게 베어 트랩”이라며 “15~17번홀에서는 타수를 지키기만 해도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정확한 공략법을 세워 타수를 잃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베어 트랩에서 516오버파가 기록된 만큼 올해 혼다 클래식의 우승 공식도 ‘15~17번홀 파 지키기’다. ‘디펜딩 챔피언’ 저스틴 토머스를 비롯해 브룩스 켑카, 리키 파울러(이상 미국) 등은 혼다 클래식에 출전해 베어 트랩 정복에 나선다. 한국 선수로는 임성재와 안병훈(28)을 포함해 김민휘(27) 등 총 6명이 출전한다.
2019.03.01 I 임정우 기자
동성화인텍, LNG추진선 수요 증가에 따른 수혜 기대-하나
  • 동성화인텍, LNG추진선 수요 증가에 따른 수혜 기대-하나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6일 동성화인텍(033500)이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 수요 증가에 힘입어 올해 실적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목표주가는 1만2000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세계적인 선박 환경규제 강화 등으로 LNG추진선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라는 점이 LNG용 보냉재를 공급하는 회사에 호재란 평가다. 지난해 최대 저황유 벙커링 항구인 로테르담 항구에서 연간 판매된 LNG 연료는 총 9500톤으로 2017년 1500톤에 비해 6.3배 증가했다. 판매량 중 70%가 LNG추진선 충전에 사용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LNG추진선 시장은 꾸준히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LNG추진선 수요 증가로 한국 조선사 역시 올해 초부터 양호한 LNG선 수주실적을 올리고 있다. 삼성중공업(010140)은 올해 LNG선 6척을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042660)도 최근 LNG선 3척을 수주했으며 현대중공업(009540) 역시 곧 LNG선 수주를 확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LNG추진선 시장 규모가 늘어날수록 동성화인텍의 보냉재 공급량은 더욱 늘어날 것이며 자체적으로 갖고 있는 연료탱크 사업부의 성장도 기대된다는 평가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LNG선 보냉재 공급량의 증가와 공급금액 상승으로 동성화인텍의 올해 실적은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회사의 올해 매출액은 2542억원으로 전년보다 38.3% 늘어날 전망이며 영업이익은 140억원으로 이익률 5.5%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2019.02.26 I 김무연 기자
배선우 "日 개막 준비 끝..현재 컨디션 90%"
  • 배선우 "日 개막 준비 끝..현재 컨디션 90%"
  • 배선우. (사진=KLPGA)[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33일 동안 짧은 전지훈련이었던 만큼 더 집중하면서 새 시즌을 준비했다.”올해부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로 무대를 옮겨 새로운 출발을 하는 배선우(25)의 목소리에 힘이 넘쳤다.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에서의 전지훈련을 마치고 지난 23일 귀국한 그는 이데일리와 전화통화에서 “만족할 만한 훈련이었고, 자신감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 랭킹 2위에 오른 배선우는 오는 3월 7일부터 일본 오키나와 류큐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다이킨오키드 레이디스오픈에서 JLPGA 투어에 데뷔한다. 예년 같았으면 아직도 훈련하고 있을 시기다. 그러나 JLPGA 투어 개막이 KLPGA 투어보다 약 한 달 먼저 시작되기에 훈련 일정도 앞당겼다. 배선우는 “작년까지만 해도 짧게는 60일, 길게는 80일씩 훈련을 해왔는데 올해는 그 절반 정도밖에 훈련하지 못했다”면서 “그렇기에 더 집중하면서 훈련했고, 그 때문인지 성과는 훨씬 더 좋은 것 같다. 현재 컨디션은 90%까지 올라온 상태다”라고 개막 준비에 빈틈이 없음을 강조했다. 짧은 훈련 기간 동안 특히 신경을 썼던 건 벙커샷이다. 배선우는 “제가 벙커샷을 진짜 못했다. 거의 탈출이 목적일 정도였다”며 “훈련 동안 아침에 일어나면 몸을 푼 다음 가장 먼저 벙커샷 연습을 할 정도 신경을 많이 썼고 이제는 원하는 지점에 공을 떨어뜨릴 수 있을 정도로 자신이 생겼다. 과감하게 공략해도 될 정도다”라고 훈련 성과에 만족해했다. 배선우는 JLPGA 투어에서 꼭 필요한 정교함과 꾸준함을 모두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시즌 KLPGA 투어에선 25개 대회에 출전해 2승과 5번의 준우승 등 맹활약했다. 컷 탈락은 딱 한 번뿐이었을 정도로 1년 내내 꾸준한 성적을 거뒀다. 특히 2018시즌 77%의 높은 페어웨이 적중률과 79%가 넘는 그린적중률을 보였다. 겉으로 화려함을 갖추지는 않았지만, 몰아치기 같은 능력도 탁월하다. 2016년 E1채리티오픈에선 54홀 동안 20언더파를 쳐 최소타 기록을 세운 적도 있다. 그만큼 일본에서도 관심과 기대가 크다. 일본 골프 전문매체 파골프는 “KLPGA 투어에서 상금 랭킹 2위에 오른 배선우 선수의 실력이 높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다”며 “시드는 충분히 가능하고 빨리 적응하면 충분히 우승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선우는 “한국이든 일본이든 또 코스가 넓든 좁든 간에 코스 안에서 경기를 하는 건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보다 중요한 건 낯선 환경에 대한 적응이다. 처음 접하는 투어 환경에 빨리 적응하면 성적도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까지의 준비 과정은 무난하게 진행되고 있다. 캐디 영입도 끝마쳤다. 지난해 은퇴한 강수연(43)과 호흡을 맞췄던 캐디와 개막전부터 함께 하기로 했다. 그 밖에 비자 문제며 일본 현지에서의 생활 등은 매니지먼트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 아직은 서툰 일본어는 시간이 필요하다. 틈틈이 일본어를 공부하고 있다는 배선우는 “언어가 제일 걱정이다”며 “아직은 잘하지 못한다. 투어를 하면서 공부를 더 해야 할 것 같다”고 쑥스러워했다.프로 7년 만에 다시 신인으로 돌아가는 배선우는 거창한 목표보다 차근차근 적응해 나가겠다는 계획으로 1년을 길게 내다봤다. 그는 “솔직히 신인상은 생애 단 한 번밖에 없는 기회라서 신경이 쓰인다”며 “그렇다고 신인상을 목표로 경기하지는 않을 것이다. 4월까지는 JLPGA 투어에 전념하면서 적응하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며, 매 경기 집중하면서 경기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마음을 비웠다.
2019.02.26 I 주영로 기자
여성이 된 '햄릿'…서울시극단 '함익' 4월 재공연
  • 여성이 된 '햄릿'…서울시극단 '함익' 4월 재공연
  • 서울시극단 연극 ‘함익’의 한 장면(사진=세종문화회관).[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서울시극단은 셰익스피어 대표작 ‘햄릿’을 재해석한 연극 ‘함익’을 오는 4월 12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 재공연한다.‘함익’은 극작가 김은성과 서울시극단 예술감독인 연출가 김광보가 2016년 셰익스피어 타계 400주기를 맞아 고전 ‘햄릿’을 재해석해 선보인 작품이다. 햄릿의 성(性)과 배경을 바꿔 30대 재벌 2세이자 연극과 대학교수인 ‘여자 햄릿’ 함익의 이야기로 원작을 새로운 시선으로 재창작했다.이번 공연에서는 대학로를 중심으로 연극과 뮤지컬을 넘나들며 활동 중인 배우 오종혁·조상웅이 주인공 함익의 내면을 뒤흔드는 연우 역에 더블 캐스팅돼 무대에 번갈아 오른다.오종혁은 뮤지컬 ‘그날들’, 연극 ‘벙커 트릴로지’ ‘킬 미 나우’ 등으로 무대에서 연기 경력을 쌓아가고 있다. 조상웅은 연극 ‘네버 더 시너’,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 ‘레미제라블’ 등으로 흡익력 있는 무대를 만든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두 배우는 이번 작품에서 열정적이면서도 원숙한 캐릭터를 선보일 예정이다.주인공인 함익 역과 함익의 분신 익 역은 2016년 초연 당시 멤버인 서울시극단 정단원 배우 최나라·이지연이 각각 맡는다. 함익의 아버지 함병주 역은 최근 동아연극상 연기상을 수상한 배우 강신구가 연기한다. 19대1의 경쟁률을 뚫고 입단한 서울시극단 연수단원들이 서울시극단의 2019년 첫 정기공연을 함께 채운다.‘함익’은 오는 4월 12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한다. 티켓 가격 2만~5만원. 세종문화티켓·인터파크·예스24·클립서비스·티켓링크·하나티켓·옥션·11번가 등에서 예매할 수 있다.
2019.02.25 I 장병호 기자
5월말까지 봄철 고농도 미세먼지 특별점검…2만5000여 사업장 대상
  • 5월말까지 봄철 고농도 미세먼지 특별점검…2만5000여 사업장 대상
  •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22일 서울지역의 한 전광판에 ‘서울형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시행을 알리는 안내 문구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환경부는 봄철 고농도 미세먼지에 선제 대비하기 위해 오는 25일부터 5월 31일까지 산림청, 지방자치단체 등 관계기관 합동으로 ‘미세먼지 다량배출 핵심현장’ 특별 점검을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이번 점검은 △대기배출사업장 △건설공사장 △불법소각 등 생활주변 미세먼지 다량배출 현장을 촘촘하게 점검·감시해 불법행위로 인한 미세먼지 발생을 차단하고 국민 건강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건설공사장, 레미콘 제조사업장 등 날림(비산)먼지 발생사업장 4만3000여 곳 가운데 1만여 곳에 대해서는 방진막, 세륜·세차시설 등 날림먼지 억제조치 적정 이행 여부를 집중 점검한다.건설공사장은 전국 날림먼지 발생 사업장 중 약 82%를 차지하는 핵심현장으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이에 환경부는 지난달 30일 11개 대형건설사(대림산업·대우건설·두산건설·롯데건설·삼성물산·SK건설·GS건설·포스코건설·한화건설·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와 고농도 미세먼지 대응 자발적 협약을 맺고 노후 건설기계의 단계적 사용중지, 공사시간 조정·단축 등 날림먼지 비상저감조치를 병행하고 있다.이와 함께 황 함량이 높은 면세유(벙커C유) 등을 허가받지 않고 불법으로 사용할 우려가 있는 액체연료 사용 사업장을 점검하고 사업장 스스로가 연료품질 등 인허가 사항을 적극 준수하도록 이끌 방침이다.아울러 봄철 농사 준비가 시작되면서 농어촌 지역 등에서 불법소각이 성행할 것으로 예상돼 농업잔재물 등의 불법소각도 특별 단속한다. 환경부·산림청·지자체는 폐비닐, 농업잔재물 등을 직접 태우거나 공사장 등에서 허가(신고)되지 않은 폐목재·폐자재를 태우는 불법 행위를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사업활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생활폐기물을 불법 소각한 경우에는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되고 사업활동 이외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생활폐기물을 불법 소각한 경우엔 5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자료=환경부)올해 상반기 미세먼지 점검은 사업장·공사장 등 2만5000여 곳을 대상으로 실시할 계획이며 특히 생활주변 대기배출사업장 7000여 곳에 대해서는 연료기준 준수, 방지시설 적정운영 및 배출기준 준수 여부 등을 집중 감시한다. 지난해 하반기 특별점검에서는 전국의 ‘미세먼지 발생 핵심현장’ 총 2만3601곳을 점검해 1만241건을 적발하고 1967건을 행정처분과 함께 고발조치한 바 있다.이번 사업장 점검에는 지난 19일 발족한 수도권대기환경청 ‘미세먼지 감시(드론 추적)팀’이 본격 참여할 예정으로 미세먼지 측정 무인항공기(드론)와 이동측정차량 등 최신 장비를 사용해 소규모 사업장 밀집지역에 대한 단속의 효율성을 높인다.또 유역·지방환경청과 지자체에선 카메라가 부착된 무인항공기(최대 62대)를 적극 활용해 미세먼지 저감 조치가 미흡한 사업장과 불법소각 현장을 신속히 탐색할 예정이다.신건일 환경부 대기관리과장은 “봄철에는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빈도가 잦으므로 선제적인 배출원 점검 관리가 필요하다”면서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선 사업장뿐 아니라 국민 모두의 참여와 협조가 있어야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19.02.24 I 박일경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