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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링크스 코스에서 경기는 하나의 예술..컨트롤 중요"
  • 우즈 "링크스 코스에서 경기는 하나의 예술..컨트롤 중요"
  •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16일(현지시간) 영국 북아일랜드 로열 포트러시 골프클럽에서 디오픈 개막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환하게 웃으며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평균 기온 17도. 흐리고 몇 차례 소나기. 평균 풍속 9km/h에서 최대 22km/h까지. 18일(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영국 북아일랜드 포트러시의 날씨 예보에 선수들이 긴장의 끈을 더욱 조였다. 제148회 디오픈(총상금 1075만 달러)가 열리는 로열 포트러시 골프클럽(파71)은 바닷가 인근에 있는 링크스 코스다. 긴 러프와 딱딱한 페어웨이처럼 잘 다듬어진 미국의 골프코스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다. 선수들을 더욱 긴장케 하는 건 날씨다. 하루에도 몇 번씩 변하는 날씨 상황에 따라 성적에 큰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메이저 대회 통산 16번째 우승 사냥에 나서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16일 기자회견에서 “이런 링크스 코스에서 경기하는 것은 하나의 예술”이라며 “152야드가 남았다면 9번 아이언으로 치는 방법도 있지만 피칭 웨지로 범프 앤 런을 구사하거나 6번 아이언으로 칩샷을 하는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코스를 공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즈는 ‘거리’보다 ‘컨트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 대회는 공을 멀리 치지 않는 선수들에게 기회가 더 많다고 생각한다”며 “거리보다 컨트롤 샷을 얼마나 잘해서 원하는 지점에 공을 보내느냐에 따라 우승 경쟁을 벌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즈가 강조한 ‘거리’보다 ‘컨트롤샷’은 자신에게도 얼마든지 우승의 기회가 있음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다. 우즈는 4월 자신이 우승했던 마스터스를 제외하고 PGA 챔피언십과 US오픈에선 모두 장타자인 브룩스 켑카와 게리 우들랜드(이상 미국)이 우승했다. 이에 우즈는 “2008년 그렉 노먼, 2009년 톰 왓슨 등 베테랑 선수들이 활약을 보더라도 장타를 치지 않고도 얼마든지 우승 경쟁이 가능한 대회”라며 “벙커를 피하고 코스를 잘 파악해서 공략하는 것이 대회를 잘 치르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우즈도 장타력에선 크게 뒤지지 않는다. 마흔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300야드(시즌 평균 297.8야드)는 쉽게 친다. 하지만, 디오픈에선 장타보다 컨트롤이 더 중요하다며 이번 대회에선 티샷용 클럽으로 2번 아이언을 준비했다. 우즈는 한국시간으로 18일 밤 11시 10분에 맷 월리스(잉글랜드), 패트릭 리드(미국)와 함께 1라운드 경기에 나선다.
2019.07.17 I 주영로 기자
우즈, 2번 아이언 장착하고 16번째 메이저 우승 사냥
  • 우즈, 2번 아이언 장착하고 16번째 메이저 우승 사냥
  • 남자골프의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디오픈 개막을 사흘 앞둔15일(현지시간) 영국 북아일랜드 로열 포트러시 골프클럽에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연습라운드 중 벙커샷을 하고 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비밀 병기를 장착하고 통산 16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 사냥을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우즈는 16일(한국시간) 북아일랜드 로열 포트러시 골프클럽(파71)에서 리키 파울러, 더스틴 존슨(이상 미국)과 연습라운드를 하며 이틀 뒤 개막하는 디오픈(총상금 1075만 달러) 준비를 시작했다. 우즈는 지난 4월 마스터스에서 15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에 성공, 잭 니클로스(미국)이 보유한 최다승(18승)에 3승 차로 간격을 좁혔다. 우즈가 디오픈에서 우승한 건 4번이다. 2000년 처음 클라렛 저그(디오픈 우승트로피)에 입을 맞췄고, 2005년과 2006년에는 연속으로 우승했다. 우즈는 지난해 디오픈에서 마지막까지 우승을 다투다 공동 6위에 만족했다. 4라운드 경기 중반 선두로 나서 우승까지 넘봤지만, 이후 샷 난조에 빠지면서 우승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우즈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철저하게 코스를 분석하며 대비하고 있다. 바닷가에 인접한 링크스 코스에서 경기가 열리는 만큼 이에 대비한 클럽 세팅까지 끝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우즈는 15번째 메이저 우승 사냥을 위해 비밀 병기를 장착했다. 디오픈에서 자주 써왔던 2번 아이언을 이번 대회에서도 사용할 예정이다. 미국 PGA투어닷컴은 “우즈는 2번 아이언 또는 5번 우드를 코스나 날씨 상태에 따라 택하는데 이번에는 탄도가 낮고 빠른 스피드로 공을 멀리 보내기에 적합한 2번 아이언으로 바람의 영향을 줄여보겠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우즈가 새로 장착한 2번 아이언은 로프트 17도의 드라이빙 아이언이다. 즉, 페어웨이에서 사용하기보다 티샷용이다. 바람이 많이 부는 코스에서 공을 낮게 깔아 쳐 바람의 영향을 덜 받으면서 코스를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로열 포트러시 골프클럽은 전형적인 링크스 코스다. 바닷바람이 강하게 불고, 코스는 긴 러프로 뒤덮여 있다. 또 18홀 코스 안에는 모두 60개의 벙커가 도사리고 있어 전략적이고 치밀한 코스 공략이 필요하다. 우즈는 지난해와 2017년 대회 때도 2번 아이언을 들고 나와 노련하게 코스를 공략했다. 2006년 잉글랜드 호이레이크의 로열 리버플에서 열린 대회 때는 2번 아이언과 3번 우드로 주로 티샷을 하면서 우승을 만들어 낸 적도 있다. 당시 우즈는 시즌 평균 55%에 불과했던 페어웨이 적중률을 대회 기간에는 86%까지 끌어올리면서 꽤 효과를 봤다. 우즈는 이날 연습라운드를 끝낸 뒤 미국 골프위크와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 코스는 변화무쌍한 바람 때문에 잘 친 샷도 어디로 가게 될지 모른다”며 “코스까지 복잡해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생각을 많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즈는 한국 시간으로 18일 밤 11시 10분에 맷 월리스(잉글랜드), 패트릭 리드(미국)와 함께 1라운드를 시작한다. 외국 베팅업체들은 우즈의 우승 확률을 4~5번째 순위로 꼽았다. 윌리엄 힐은 북아일랜드 출신인 로리 매킬로이의 우승 배당률을 8/1, ‘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 10/1, 더스틴 존슨과 존람을 14/1, 우즈는 16/1로 매겼다. 한국선수들은 김시우(24)와 임성재(21), 강성훈(32), 안병훈(28) 등 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4인방을 포함해 한국오픈 준우승으로 출전권을 받은 황인춘(45)과 박상현(36), 문도엽(28), 장동규(31) 등 8명이 출전한다. 재미교포 김찬은 일본프로골프(JGTO) 투어 미즈노오픈 준우승으로 디오픈 출전권을 따냈다.
2019.07.17 I 주영로 기자
포항제철소 직원 숨진채 발견…포스코 “원인규명, 유족지원에 최선”
  • 포항제철소 직원 숨진채 발견…포스코 “원인규명, 유족지원에 최선”
  • 포스코 포항제철소 전경(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포스코(005490) 포항제철소에서 야간 근무하던 직원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과 관계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11일 경북 포항남부경찰서와 포스코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30분경 포항제철소 화성부 3코크스 3기 벙커 앞 노면에 직영직원 장(59)모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동료가 발견하고 즉시 병으로 후송했으나 새벽 2시49분께 사망판정을 받았다.검안 결과 장씨는 몸에 화상 자국이 나 있었고 팔뼈가 부러진 상태였다. 동료 직원은 “장씨가 지난 10일 오후 7시30분 교대 미팅 뒤 현장점검을 나갔고, 복귀 시간이 지나도 오지 않아 무전기로 호출했지만 응답이 없어 찾아 나섰다가 발견했다”고 회사와 경찰에 진술했다.경찰은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결과가 나오는 대로 사고 경위를 밝힐 예정이다. 숨진 장씨는 1986년 12월 입사해 오는 9월 정년퇴직을 앞두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앞서 포스코에서는 지난 2월에도 지상 35m 높이 크레인 인근에서 근로자 B씨가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6월에는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탱크 폭발 사고가 나 협력업체 직원이 사망하는 등 올해 들어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포스코 측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분들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망 사고와 관련해 경찰, 고용노동부 등 관계기관에서 조사 중에 있으며 회사는 사고 직후 대책반을 구성해 사고원인 규명과 유족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제철소 내에서 조업중 직원이 사망해 우려를 끼친데 대해 사과드리며, 거듭 고인과 유가족 분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2019.07.11 I 김미경 기자
롯데호텔제주, 프리미어 스위트 온돌 룸 오픈
  • 롯데호텔제주, 프리미어 스위트 온돌 룸 오픈
  • (사진=롯데호텔)[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롯데호텔제주는 오는 12일 온돌 타입의 스위트 객실인 ‘프리미어 스위트 온돌 룸’을 새롭게 선보인다고 9일 밝혔다. 기존 온돌 객실을 리노베이션하여 약 30평 규모(93.8㎡)의 넓은 스위트 객실로 재탄생시켰다.프리미어 스위트 온돌 룸은 감각적인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거실과 안락한 침실이 분리되어 있는 품격 높은 스위트 객실로, 온도 조절이 가능한 온돌 마루와 침실에는 킹사이즈 침대 2개 및 별도의 침구류도 준비되어 있어 한실과 양실의 장점을 모두 누릴 수 있다.거실 벽면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비밀 아지트 공간 ‘키즈 벙커’가 자리 잡고 있으며 본관 1층에 위치해 최고의 시설을 자랑하는 사계절 온수풀 ‘해온’을 가장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최대 6명까지 투숙할 수 있어 삼대가 함께하는 대가족 여행에도 안성맞춤이다.스위트 온돌 룸 오픈 기념 ‘럭셔리 패밀리 스위트’ 패키지도 마련돼 있다. 4인형으로 구성된 이번 패키지는 프리미어 스위트 온돌 룸 1박과 와인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투숙객 전용 프라이빗 클럽 라운지 ‘풍차라운지’ 박당 4인 이용 혜택, 4인 조식 1회, 미니바 무료 1회가 기본 특전으로 제공된다. 2박 투숙 시에는 한식당 무궁화의 통갈치 반상구이 4인 식사를 추가 혜택으로 받을 수 있다. 7월 12일부터 10월 13일까지 투숙 가능하며, 요금은 60만원부터다. 세금 및 봉사료는 별도이며, 기간별 요금이 상이할 수 있다.상기 패키지 이용 고객은 제주 최대 규모의 사계절 온수풀 ‘해온’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김포 롯데몰 무료 주차 혜택, 체크인 시 1회 무료 발렛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니 참고하면 된다.
2019.07.09 I 강신우 기자
③정화장치 서둘러 설치한 韓..환경규제 속 운임인상 기대
  • [해운 부활 뱃고동]③정화장치 서둘러 설치한 韓..환경규제 속 운임인상 기대
  • 글로벌 벌크선 선령별 추이. (자료=클락슨리서치 및 대신증권)[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 황산화물 배출 규제가 내년 1월부터 강화되면서 국내 해운업계에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글로벌 주요 선사들이 IMO 규제 강화로 인해 노후 선박을 폐선하거나 ‘스크러버’(황산화물 저감장치) 설치에 드는 시간 때문에 해운업 전반의 공급과잉이 해소될 것으로 예상돼서다. 8일 IMO에 따르면 글로벌 해운업계는 내년까지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8년대비 20% 줄이고, 오는 2050년까지는 50%로 감축해야 한다. 이에 따라 선사들은 기존 선박에 쓰였던 화석연료 벙커-C유 대신 친환경 액화석유가스(LNG) 연료로 전환하거나 스크러버를 추가 설치하는 식으로 황산화물 배출을 줄여야 한다. 글로벌 해운업계 입장에서 이번 IMO 황산화물 배출 규제 강화는 분명 위협 요소다. 선사들이 기존 선박 연료인 벙커-C유 대신 저유황유나 초저유황 중질유를 쓰려면 기존 연료비대비 최소 40%에서 최대 80%의 추가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스크러버를 설치하는 것도 쉽지 않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선박에 스크러버를 설치하려면 엔진 출력 수준에 따라 1척당 최대 100억까지 투자 비용이 들어갈 수 있는데다, 이를 탑재하려면 긴 수리 기간이 필요해 어느 정도의 손실도 감수해야 한다”며 “정기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형 업체들에 이런 비용적·시간적 소요는 상당히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특히 유럽의 머스크, 코스코 등 글로벌 대형 선사들엔 더 뼈 아프다. 선박 규모가 크고 보유 선박이 많은 탓에 스크러버 설치 부담도 더 큰 편이다. 해운분석업체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머스크는 현재 선박 716대, 코스코는 477대를 보유 중이다. 때문에 머스크의 경우 IMO 황산화물 규제와 관련해 저유황유 사용으로 대응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머스크, 코스코, CMA-CGM과 함께 글로벌 ‘빅4’에 속하는 MSC의 경우 스크러버 설치로 기본 전략을 짰다.하지만 국내 해운업계 입장에선 이번 IMO 규제 강화가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근 글로벌 해운동맹 ‘디 얼라이언스’에 가입하며 경쟁력을 갖춘 현대상선에겐 글로벌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적절한 환경이 구축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현대상선은 글로벌 선사들보다 비교적 작은 선박을 보유하고 있는만큼 스크러버 설치 비용 역시 상대적으로 낮아 유리하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오는 2012년까지 2만3000TEU(20피트 컨테이너 1개 규모)급을 포함한 선박 20척 인도를 앞두고 있는 현대상선은 IMO 규제 강화에 맞물려 운임비 경쟁력을 글로벌 선사대비 한층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글로벌 선사들이 선택한)저유황유 연료 가격은 IMO 규제 시작시 올라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우리 입장에선 글로벌 선사들과 운임비 경쟁을 제대로 할 수 있는 환경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시장 전반의 공급과잉 해소를 가져올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글로벌 업체들이 이번 IMO 규제 시작에 맞춰 연비가 낮은 노후 선박의 폐선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벌크선 가운데 20년을 넘은 노후 선박 비중은 6.4% 수준이다. 내년부터 반등을 노리고 있는 현대상선 입장에선 또 하나의 기회다. 업계 관계자는 “공급과잉 해소에 따라 운임 인상 등을 기대해볼 수 있고 주로 노후 선박들은 장기운송계약을 맺은 선박들이 많은만큼 새로운 장기운송계약 기회가 다수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9.07.09 I 김정유 기자
상반기 증설 끝낸 유화업계… 고부가 전략 효과볼까
  • 상반기 증설 끝낸 유화업계… 고부가 전략 효과볼까
  • 금호석유화학 여수공장 전경. (사진=금호석유화학)[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석유화학업계가 최근 설비 증설 작업을 잇따라 마무리 짓고 고부가제품 생산에 본격 나선다. 전반적으로 업황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고부가제품으로 시장 활로를 개척하겠다는 전략이다.2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석유(011780)화학은 연간 생산능력 15만톤 규모의 NB라텍스 설비 증설을 마무리하고 최근 시험생산에 돌입했다. 이 설비가 상업가동을 시작하게 되면 금호석화는 연간 55만톤의 NB라텍스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NB라텍스는 의료용 고무장갑 등 의료 소모품은 물론 청소용으로도 쓰이는 특수고무 원료다. 금호석화는 LG화학과 더불어 국내 1·2위 NB라텍스 제조업체다. 금호석화가 NB라텍스 증설에 공격적으로 나선 것은 최근 관련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서다. 시장에선 NB리텍스의 성장률이 향후 5년간 연평균 10%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다운사이클’(업황 부진 상황)로 돌입한 유화업계에서 이처럼 성장성이 높은 품목은 찾기 힘들다. 금호석화 관계자는 “유화시장 전반이 좋은 상황은 아니지만 향후 시장 전망에 따라 결정한 것”이라며 “업황 부진이 계속 이어질 경우엔 가동률을 유연하게 조정하는 식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LG화학도 올 상반기 국내 생산의 2개 축인 대산 납사크래커(NCC·납사분해설비), 여수NCC의 증설을 연달아 마무리하며 고부가제품 중심 생산체계를 구축했다. 대산NCC의 경우 지난 5월께 증설을 마무리하고 상업가동을 시작했다. 2016년부터 약 3년간 걸린 이번 증설으로 플라스틱 원료인 에틸렌의 연간 생산능력을 104만톤에서 127만톤으로 늘렸다. 이는 전 세계 NCC 단일공장 중 최대 규모다. 특히 고부가 합성수지(ABS)를 연산 88만톤으로 확대한 것이 눈에 띈다. 대산NCC는 지난달 정기보수까지 마치고 최근 재가동에 들어간 상태다.여수NCC도 아크릴산과 고흡수성수지(SAP) 생산능력을 각각 18만톤, 10만톤 증설하는 작업을 올 상반기에 완료했다. 아크릴산와 SAP는 아크릴섬유, 도료, 접착제 등을 만드는 고부가 유화제품이다. 2017년 3000억원을 투입한 증설 작업이 마무리되면서 LG화학은 올 하반기 본격적인 증설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2분기에는 NCC공장 정기보수 종료와 ABS, 아크릴산·SAP 등 신규 가동 물량 효과 등으로 매출 증대 및 수익성 향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방한으로 주목을 받은 에쓰오일도 무려 5조원을 투자한 복합석유화학설비 증설로 본격적인 날갯짓을 펼치고 있다. 이번에 증설 완료한 올레핀 하류시설(ODC)은 잔사유(벙커C유 등 값싼 중질유) 분해시설에서 생산된 프로필렌을 통해 산화프로필렌, 폴리프로필렌 같은 고부가제품을 만드는 설비다. 에쓰오일은 원유보다 저렴한 중질유 제품 비중을 줄이고 고부가 유화제품 비중을 높여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6월 유화제품 수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4.5% 감소하며 반도체와 함께 국내 총 수출 부진을 이끌었다. 유화제품 단가 역시 17.3% 하락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국내 유화업체 증설 시점이 겹치면서 일각에선 공급과잉 우려도 내비친다. 하지만 업계는 업황 사이클은 5~6년 주기로 바뀌는 만큼 단기적 부진에 따라 움직이기 보다 선제적인 준비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저가 중국산 제품이 따라오기 힘든 고부가제품 비중을 높이면서 차별화을 내세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5~6년 주기로 유화시장 업황의 흐름이 바뀌는 만큼 투자는 장기적 관점서 추진돼야 한다”며 “중국 저가 유화제품들에게 단가 측면에서 밀리지만, 국내 업체들의 특정 고부가 제품의 경우 적어도 3년 이상의 기술격차가 있어 시장에서 차별화할 수 있는 요소”라고 말했다.[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2019.07.02 I 김정유 기자
4개월 만에 우승 박성현 “기다려준 동료에게 밥을 한 끼 살 것”
  • 4개월 만에 우승 박성현 “기다려준 동료에게 밥을 한 끼 살 것”
  • 박성현이 1일(한국시간) LPGA 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시즌 2승째를 달성한 뒤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기다려준 선수들에게 밥을 한 끼 사야 할 것 같다.”4개월 만에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린 박성현(26)이 경기가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축하해준 동료에게 한턱 쏘겠다는 말로 우승을 자축했다. 1일(한국시간)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나클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마지막 날 3라운드. 박성현은 마지막 18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합계 18언더파 195타로 박인비(31), 김효주(24), 다니엘 강(미국·이상 17언더파 196타)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17번홀까지 4명이 공동 선두를 이뤄 연장을 눈앞에 뒀다. 마지막 18번홀(파5) 경기를 남긴 박성현의 손에 모든 게 달렸었다. 길지 않은 파5 홀이었기에 장타자인 박성현에겐 유리했다. 박성현은 힘차게 드라이브샷을 했다. 잘 맞은 공은 페어웨이에 떨어져서도 한참이나 굴러간 뒤 멈췄다. 홀까지 남은 거리는 164야드. 아이언을 꺼내 든 박성현은 2온을 시도했고, 공은 홀을 지나 그린에 멈췄다. 2퍼트만 하면 우승을 하게 되는 유리한 상황을 만들었다. 전날 2라운드에서 공동 선두가 된 박성현은 우승에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박성현은 “우승을 굉장히 기다리고 있다”며 “후회 없는 경기를 하겠다”고 우승에 큰 의미를 뒀다. 2017년 LPGA 투어에 데뷔한 박성현은 첫해 3승, 지난해 2승을 올렸다. 올해 3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HSBC 위민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했지만, 이후 거듭된 부진의 시간을 보냈다. 4월 시즌 첫 번째 메이저 대회로 열린 ANA 인스퍼레이션부터 5개 대회에서는 한 번도 톱10에 들지 못하면서 세계랭킹 1위에서 내려와 4위까지 떨어졌다. 지난주 끝난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부활의 신호를 켰다. 대회 2년 연속 우승에는 실패했으나 준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그동안 말썽이던 퍼트 감각을 회복해 이번 대회에서 우승에 대한 기대가 컸다. 간절함이 경기로 이어졌다. 그린에 올라선 박성현은 신중하게 그린을 살핀 뒤 퍼트를 했다. 홀을 향해 굴러가던 공은 조금 지나 30cm 지점에 멈췄다. 우승을 예약한 쐐기 퍼트였다. 박성현은 침착하게 마지막 퍼트를 하며 버디를 기록,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 3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이후 약 4개월 만에 시즌 2승에 성공했다. LPGA 투어 개인 통산 7승째를 거뒀고, 4월 고진영(24)에게 내줬던 세계랭킹 1위 자리도 되찾았다. 박성현은 “경기 초반 기회가 왔을 때 많이 놓쳐서 아쉬웠다”며 “17번홀에서 동타인 걸 봤고, 마지막 홀을 남겨둔 김효주 선수가 버디를 할 수 있기에 나역시 꼭 버디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랭킹 1위에 있으면서 부담이 됐던 적도 있지만, 1위가 되는 건 정말 좋은 일”이라며 “우승을 축하해주기 위해 기다려준 선수들에게 맛있는 밥을 사고 싶다”고 기뻐했다. 우승상금 30만 달러를 추가한 박성현은 시즌 총상금 114만4083달러를 획득, 상금랭킹 4위로 올라섰다. 박성현의 앞 조에서 경기를 한 김효주는 18번홀에서 두 번째 친 공이 그린 뒤 벙커에 빠졌고, 3타째 공을 그린에 올렸으나 버디에 실패해 박인비, 다니엘 강과 함께 공동 2위에 만족했다. 허미정(30)은 공동 6위(15언더파 198타), 양희영(30)과 제니신(27)은 공동 9위(14언더파 199타)에 올랐고, 고진영(24)은 공동 18위(12언더파 201타)로 대회를 마쳤다. 4월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고진영은 13주 만에 여왕의 자리를 내주게 됐다.
2019.07.01 I 주영로 기자
신지애, 시즌 3승..JLPGA 투어 통산 상금 9억엔 돌파
  • 신지애, 시즌 3승..JLPGA 투어 통산 상금 9억엔 돌파
  • 30일 일본 지바현 키사라즈시 카멜리아 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JLPGA 투어 어스 몬다민컵에서 시즌 3승째를 거둔 신지애가 우승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주영로 기자)[지바(일본)=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신기록 제조기’ 신지애(31)가 또 하나의 기록을 세웠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통산 상금 9억엔을 돌파했다.신지애는 30일 일본 지바현 키사라즈시 카멜리아 힐스 컨트리클럽(파72·6622야드)에서 열린 JLPGA 투어 어스 몬다민컵(총상금 2억엔) 마지막 4라운드에서 버디와 보기를 2개씩 주고받아 이븐파를 쳐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우승했다. 시즌 3승째를 거둔 신지애는 이날 우승으로 상금 3600만엔(3억8633만원)을 획득, JLPGA 투어 통산 9억3032만663엔(99억8364만원)으로 늘렸다. JLPGA 투어 역대 상금 순위 6위이자 한국 선수 가운데선 이지희(111억8625만1813엔), 전미정(11억2745만6199엔), 안선주(10억5980만4451엔)에 이어 4번째 순위다.프로 대회 통산 우승은 57승으로 늘렸다. 신지애는 2006년 프로 데뷔 후 KLPGA 투어 21승(아마추어 1승 포함), LPGA 투어 11승, 유럽과 아시안투어 3승 그리고 JLPGA 투어에서 22승을 올렸다. 한국선수 최다승 기록이다. 경기 시작 1시간 전. 신지애가 두툼한 비옷을 입고 연습 그린으로 들어섰다. 전날부터 내린 비가 계속됐고, 강풍까지 불어와 마지막 날 고전이 예상되는 하루였다.신지애의 표정은 차분했다. 3라운드까지 15언더파 201타를 쳐 3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선 신지애는 연습 그린에서 주로 1~2m 거리의 짧은 퍼트를 많이 했다. 비와 강풍으로 어려운 경기가 예상됐기에 작은 실수 하나가 자칫 우승의 걸림돌이 될 수도 있는 만큼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하겠다는 전략이 엿보였다.우승을 놓고 경쟁할 상대는 일본 여자골프의 새로운 전성기를 이끌고 있는 ‘황금세대’의 대표주자 하라 에리카(일본)다. 3타 차 2위로 신지애와 함께 챔피언조에서 경기했다. 에리카는 올해 1승(리조트 트러스트 오픈)을 거뒀고, 상승세를 타고 있었기에 만만하게 볼 수 없었다. 게다가 탄탄한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힘 있는 스윙의 소유자이기에 거센 바람 속에서 신지애보다 유리한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예상대로 에리카의 반격이 거셌다. 전반 9개 홀에선 신지애가 앞섰다. 버디와 보기를 1개씩 주고받아 타수를 지켰다. 에리카는 버디 없이 9번홀(파3)에서 보기를 해 1타를 잃었다. 후반 들어 경기 분위기가 급속하게 변했다. 신지애는 거듭된 위기를 맞았다. 11번홀(파4)에선 티샷 실수에 이어 그린 앞에서 친 어프로치 샷이 홀 뒤로 훌쩍 지나쳤다. 약 7m 거리의 파 퍼트를 놓쳐 보기로 1타를 잃었다. 14번홀(파5)에선 파를 기록했지만, 에리카가 버디로 추격했다. 1타 차까지 좁혀오면서 신지애를 더욱 강하게 압박했다. 위기의 순간 신지애의 경험이 빛났다. 16번홀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 오른쪽 벙커에 빠지면서 다시 위기를 맞았다. 에리카의 공은 그린 왼쪽 벙커로 들어갔다. 세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에 올렸지만, 홀까지는 약 7m 정도가 넘었다. 다시 1타를 잃을 위기였지만, 신지애의 퍼트는 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위기 속에서 흔들리지 않고 ‘슈퍼 세이브’에 성공한 신지애는 보기를 한 에리카에 다시 2타 앞서 나갔다. 여유를 찾은 신지애는 17번홀(파4)에서 우승의 쐐기를 박았다. 7번홀(파4) 버디 이후 10번째 홀 만에 이날 두 번째 버디를 잡아내며 3타 차 선두로 달아났다. 승기를 잡은 신지애는 마지막 18번홀에서 파를 기록, 우승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에리카는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쳐 미야자토 미카(일본)과 함께 공동 2위에 만족했다. 약 2개월 만에 시즌 세 번째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린 신지애는 스즈키 아이(일본)에게 빼앗겼던 상금랭킹 1위 자리도 되찾았다. 시즌 총상금을 8980만7332엔으로 늘려 아이와의 격차를 2000만엔 이상 벌리며 일주일 만에 1위를 탈환했다. 스즈키 아이는 공동 26위에 그쳤다. 여자골프 최초의 한·미·일 상금왕 석권이라는 전인미답의 대기록 달성에도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신지애는 2006년부터 3년 동안 KLPGA 투어 상금왕를 휩쓸었고, 2009년 LPGA 투어에서도 한국 선수 최초로 상금왕이 됐다. JLPGA 투어에서도 상금왕이 되면 3개국 투어 상금왕을 모두 석권하게 된다. 여자 골프 사상 최초의 기록이다. 안선주(32)는 합계 7언더파 281타를 쳐 공동 5위, 윤채영(32)과 이민영(27)은 공동 9위(4언더파 284타)로 대회를 마쳤다.
2019.06.30 I 주영로 기자
웹툰 '조의 영역' 실감형 콘텐츠로 BIFAN서 만난다
  • 웹툰 '조의 영역' 실감형 콘텐츠로 BIFAN서 만난다
  • 지난해 ‘VR 엑스포 2018’을 찾은 관람객들이 VR을 체험하고 하고 있는 모습(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제2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기간 동안 경기 부천 부천아트벙커B39에서 국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실감형 콘텐츠 체험 행사를 마련한다.실감형 콘텐츠 향유를 확대하기 위해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조석 작가의 SF 웹툰 ‘조의 영역’을 가상현실·증강현실로 더욱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다. ‘조의 영역’ 실감형 콘텐츠는 덱스터스튜디오와 네이버웹툰이 공동으로 제작했으며 2019년 선댄스영화제 뉴프론티어 부문에 초청됐다.문체부와 덱스터는 지난 5월 실감형 콘텐츠를 통한 정책소통 업무협약을 맺었다. 국내 주요 문화행사장에서 ‘사람이 있는 문화-문화비전2030’ 등 문체부 주요 정책이 담긴 실감형 콘텐츠 체험 행사를 개최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책 소통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박양우 문체부 장관은 27일 영화제 개막일에 부천아트벙커B39 행사장을 방문해 실감형 콘텐츠를 체험한다. 또한 28일에는 그동안 문체부 대표 SNS의 ‘주간 문화예보’ 콘텐츠에서 문화예보관으로 활약해온 기상캐스터 이세라에게 감사패를, 새롭게 누리소통대사(SNS 홍보대사) 활동을 시작할 연기자 권혁수, 기상캐스터 오수진에게는 위촉장을 전달할 예정이다.전병극 문체부 대변인은 “이번 실감형 콘텐츠 체험행사와 누리소통대사 위촉은 정부 정책을 다양한 세대와 새로운 방식으로 소통하기 위한 시도”라며 “국민에게 정책 정보를 더 손쉽게 전달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폭넓고 신선한 디지털소통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19.06.27 I 장병호 기자
SK가스, LPG 연료전환사업 강화… ‘사회적 가치’ 키운다
  • SK가스, LPG 연료전환사업 강화… ‘사회적 가치’ 키운다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SK가스(018670)가 산업체에서 사용 중인 벙커C유를 친환경 연료 액화석유가스(LPG)로 대체하는 사업을 강화하며 그룹 차원의 ‘사회적 가치’(SV) 창출에 주력하겠다고 27일 밝혔다.우선 SK가스는 아스콘 업체 등을 대상으로 대기오염물질 배출이 많은 벙커C유 대신, LPG로 연료를 교체하는 사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공장 등에서 사용하는 연료를 벙커C유에서 친환경 LPG로 대체할 경우 LPG 1톤당 17만7000원 규모의 사회적 편익이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SK가스는 지난해 LPG 연료전환 사업을 통해 약 5억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고 올해는 목표를 전년대비 2배 이상 늘려잡은 상태다.SK가스는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는 사회적 가치 창출에 집중하고 있다. 실제 올해부터는 LPG를 선박에서 저장기지로 이송시 바닷물의 열을 이용해 LPG 온도를 높이는 해수 열교환 과정을 추가, 관련 작업에 필요한 에너지를 11% 절감했다.회사 관계자는 “전 구성원들이 각자 진행하는 사업영역에서 친환경 등 사회적 가치 창출 방안을 찾고 있다”며 “결과적으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일거양득’(一擧兩得)의 성과를 보게 돼 동기부여가 매우 크다”고 밝혔다.SK가스에 따르면 이 회사가 지난해 창출한 사회적 가치는 금액으로 환산시 총 1508억원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SK그룹이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사회적 가치는△경제간접 기여성과(기업 활동으로 국내 경제에 간접적으로 기여하는 가치) △비즈니스 사회성과(제품·서비스 개발, 생산, 판매로 발생한 사회적 가치) △사회공헌 사회성과(지역사회 공동체에 대한 사회공헌활동으로 창출한 가치) 등 크게 3개 분야로 나뉜다. SK가스는 지난해 경제간접 기여성과 1330억원, 비즈니스 사회성과 129억원, 사회공헌 사회성과49억원을 창출했다고 밝혔다.특히 비즈니스 사회성과 중 가장 중심이 되는 부분은 ‘대기오염배출 절감’이다. SK가스에 따르면 대기배출 오염물질이 타 유종 연료와 비교해 적은 LPG 차량의 경우 대기오염 개선효과가 지난해 기준 83억원에 달했다. 올해부터는 LPG차량에 대한 사용자 제한이 폐지된만큼 관련 효과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SK가스 관계자는 “이번에 발표한 사회적 가치 첫 측정 값은 일종의 기준점 또는 시작점”이라며 “앞으로 이 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여 결과적으로 사회적 편익을 높이고 이를 통해 사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19.06.27 I 김정유 기자
가스公, 친환경 미래 에너지 혁신으로 최우수 기관 영예
  • 가스公, 친환경 미래 에너지 혁신으로 최우수 기관 영예
  • [이데일리TV 이대원PD]한국가스공사(사장 직무대리 김영두)는 6월 21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2019 한국의 혁신대상’ 시상식에서 2년 연속 사회혁신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고 26일 밝혔다.이번 행사는 산업통상자원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고용노동부의 후원으로 개최됐으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기술·제품·서비스 부문에서 혁신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성장동력을 발굴한 경영인과 기업·기관·단체를 선정했다.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심의위원회가 500개 후보 기업·기관·단체를 심사한 가운데, 이날 가스공사는 사회혁신 부문에서 2년 연속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가스공사는 ‘수소산업 활성화’를 선도하고 ‘연료전환’에 박차를 가하는 등 환경 친화적 미래 에너지 혁신에 기여한 공로를 높이 평가받았다.가스공사는 지난 4월 2030년까지 4조 7,000억 원을 투자해 수소 생산시설 25개, 충전소 110개소 구축 및 일자리 5만 개를 창출한다는 ‘수소사업 추진 로드맵’을 수립했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700km에 이르는 수소 배관망을 설치하고 2040년에는 국가 전체 수요의 60%가 넘는 연 345만 톤의 수소를 공급할 계획이다.수소산업의 상업기반 조성을 위해 가격경쟁력도 확보한다. 가스공사는 현재 국내에서 kg당 8,000~9,000원 수준인 수소를 2030년 기준 4,500원에 공급하고, 해외 제조 및 수입 등을 통해 단계적으로 3,000원 선까지 인하할 방침이다.또한, 발전용 수소 대량 공급의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2030년까지 연간 30만 톤, 2040년까지 연간 120만 톤 규모로 수입을 확대하는 계획도 제시했다.이에 더해 가스공사는 ‘수송용 천연가스’ 분야에서 선박·화물차 연료로 LNG를 사용하는 ‘LNG 벙커링’ 사업 및 ‘LNG 화물차’ 사업에 주력해 천연가스 중심의 연료전환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가스공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끊임없는 혁신활동을 통해 국가 산업 발전에 적극 기여하고 친환경 미래 에너지 시대를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 공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19.06.26 I 이대원 기자
‘사우디 왕세자 방한’ 존재감 키운 에쓰오일… 유화사업에 7兆 추가 투자
  • ‘사우디 왕세자 방한’ 존재감 키운 에쓰오일… 유화사업에 7兆 추가 투자
  • 에쓰오일이 준공한 잔사유 고도화시설이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에서 가동을 시작했다. (사진=에쓰오일)[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에쓰오일(S-OIL(010950))이 5조원 규모의 복합석유화학시설(RUD/ODC) 투자에 이어 오는 2024년까지 7조원 규모의 2단계 투자를 추진한다. 기존 에쓰오일의 ‘석유 중심’ 사업 구조를 ‘석유화학 중심’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기대를 모았던 무함마드 빈 살만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의 방한까지 이뤄지면서 에쓰오일과 대주주인 사우디아람코의 협력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에쓰오일은 2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참석한 가운데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에 구축한 복합석유화학시설 준공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칼리드 압둘아지즈 알 팔리 사우디 에너지산업광물자원부 장관, 아민 H. 나세르 사우디아람코 사장 등 업계 관계자 500여명이 참석했다.국내 석유화학업계 사상 최대 규모인 5조원 투자로 화제를 모은 이번 시설은 사우디의 국영 석유기업인 사우디아람코가 에쓰오일의 단독 대주주가 된 후 국내에 처음으로 진행한 대규모 투자다. 한국과 사우디간 경제협력 차원에서도 주목을 받을만한 투자다. 이날 사우디아람코의 오너격이자, 사우디 정부의 실세인 왕세자가 직접 방한한 이유이기도 하다. 이번에 준공된 시설은 저부가가치의 잔사유를 휘발유와 프로필렌으로 전환하고 이를 다시 처리해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인 폴리프로필렌(연산 40만5000톤), 산화프로필렌(연산 30만톤)을 만든다. 김철수 에쓰오일 이사회 의장은 “국내 정유 · 석유화학 산업 역사상 가장 규모가 큰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함에 따라 43년 전 작은 정유사로 출발한 에쓰오일이 석유화학 하류부문에 본격 진입하는 혁신적인 전환을 이루게됐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전폭적으로 지원한 한국 정부와 울산시, 대주주 사우디아람코, 열정과 헌신을 쏟은 에쓰오일과 협력업체 임직원에 깊이 감사한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에쓰오일의 고도화비율은 기존 22.1%에서 33.8%로 증가해 국내 최고 수준에 달하게 됐다. 원유 정제 과정에서 나오는 찌꺼기 기름을 재처리해 고부가 석유화학제품을 만들 수 있는 비율을 최대치로 끌어올렸다는 의미다. 특히 에쓰오일이 이번에 도입한 ‘잔사유 분해시설’(HS-FCC)은 사우디아람코와 킹파드 석유광물대학교가 주도해 JX닛폰, 악센 등과 개발한 신기술로, 에쓰오일이 상용화에 성공했다. 동시에 벙커-C유, 아스팔트 등 원유보다 저렴한 중질유 제품 비중도 기존 12%에서 4%대로 낮춰 수익성을 높였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석유화학 비중이 지난해 8%에서 13%로 확대돼 핵심사업 분야에서 사업다각화를 실현했고 올레핀 제품이 종전보다 4배 이상 증가한 37%까지 올라섬에 따라 파라자일렌(46%), 벤젠(17%)과 함께 석유화학사업에서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됐다”고 밝혔다.에쓰오일과 사우디아람코의 협력도 강화된다. 양사는 지난 25일 석유화학 2단계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오는 2024년까지 7조원을 투자해 에쓰오일의 스팀크래커 및 올레핀 다운스트림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게 골자다. 스팀크래커를 통해 나프타와 부생가스를 원료로 연간 150만톤 규모의 에틸렌 및 기타 석유화학 원재료를 생산하고 올레핀 다운스트림 시설을 통해서는 폴리에틸렌, 폴리프로필렌 등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을 만들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당초 계획했던 2단계 투자 규모는 5조원 수준이었지만 이번에 7조원 규모로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에쓰오일은 향후에도 석유화학사업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다. 사우디아람코가 개발한 ‘TC2C’(Thermal Crude to Chemicals·원유를 석유화학 물질로 전환하는 기술)를 도입하는 등 적극 협력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에쓰오일이 대규모 투자를 연달아 단행함으로써 아로마틱, 올레핀 분야에서 글로벌 강자로 입지를 굳히고 정유·석유화학업계에서 존재감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아민 H. 나세르 사우디아람코 사장(뒷쪽 왼쪽부터), 김철수 에쓰오일 이사회 의장, 에이 엠 알 주다이미 예쓰오일 이사, 후세인 알 카타니 에쓰오일 대표(아랫줄 왼쪽부터), 아하메드 코웨이터 사우디아람코 CTO가 업무협약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에쓰오일)
2019.06.26 I 김정유 기자
北 목선 사건, 축소·누락 발표가 본질인데…
  • [현장에서]北 목선 사건, 축소·누락 발표가 본질인데…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북한 소형 목선 관련 논란이 10여일째 계속되고 있다. 군 당국은 사건 발생 초기부터 해당 사안을 엄중하게 판단한듯 하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박한기 합참의장 등 군수뇌부는 15일 오전 합참 지하벙커에서 회의까지 열었다. 17일 첫 언론 브리핑 이전 군은 합참 전투준비태세검열실 인원들을 급파해 경계작전 이상 여부 등을 조사하기까지 했다. 해당 목선의 높이가 파고 보다 낮고, 기동도 없어 레이더 등에 파악되지 않았다며 군 작전에는 문제가 없었다는 게 조사 결과였다. 그런데 국방부는 정경두 장관의 20일 대국민 사과와 함께 합동조사단을 꾸려 합참과 삼척 지역 관할 부대인 육군 23사단 및 해군 1함대사령부 등에 대한 조사에 돌입했다. 군 작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합참 자체 검열 결과를 발표하고도 논란이 일자 국방부 차원의 조사를 또 하겠다는 모양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지난 19일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2019 전반기 전군주요지휘관회의’ 발언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그는 “경계작전 실태를 꼼꼼하게 되짚어보고 이 과정에서 책임져야 할 인원이 있다면 엄중하게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국방부]◇정부 당국, 국민들에 제대로 설명 안해사실 우리 군의 해상 경계 작전 개념은 잠수함 및 고속 침투 반잠수정과 같은 해상침투 세력의 움직임을 포착하고 적의 동향을 감시하는 것이다. 경운기 동력 수준으로 움직이는 소형 목선을 잡는 것은 군의 핵심 임무가 아니다. 파고도 높은 망망대해에서 소형 목선까지 잡아 내는건 말 그대로 모래밭에서 바늘찾기다. 그러려면 군의 경계작전 개념과 계획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 해안 경계 역시 마찬가지다. 우리 해안선은 6400여㎞에 달한다. 한 부대당 150여㎞의 책임 지역에 5개 정도의 소초를 운영한다. 적 예상 침투로에 소초를 집중 배치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만으로 촘촘히 감시한다는건 어불성설이다. 그래서 주민 협조가 필요하다. 실제 민간 어선의 신고 도움을 받는 사례가 수두룩하다. 해경과도 협력한다. 어떻게 보면 이번 사건도 그동안 구축해 온 민·군·관·경 시스템이 작동한 걸로 볼 수 있다. 경계작전 실패 여부는 따져볼 여지가 있단 얘기다. 합참 전투준비태세검열실이 “군 경계작전에는 이상이 없었다”고 조사 결과를 발표한 이유다. 결국 이번 사태의 본질은 현행 작전 부대가 아닌, 초기에 상황을 보고받고도 이를 국민들에게 제대로 설명하지 않은 청와대와 군 수뇌부의 잘못이다. 해경은 삼척항에서 북한 목선을 발견했다는 신고를 접수한 직후 곧바로 그 내용을 청와대와 총리실, 국정원, 통일부, 합동참모본부, 해군작전사령부에 여러 번 전파했다. 이들 정보를 취합한 이른바 ‘윗선’은 이를 총괄적으로 판단하고 국민들에게 정확한 사실관계를 전달함으로써 예상 가능한 국민 불안감을 최소화했어야 했다. ◇靑·국방부·합참 등 ‘윗선’ 전면 조사해야하지만 관계 당국은 정작 중요한 사실관계는 빼고 발표하고 싶은 것만 발표했다. 군의 경계작전 실패 지적을 우려한 축소·누락 발표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게다가 지난 17일과 19일 국방부 기자실에서 진행된 국방부 익명 브리핑 현장에 청와대 국가안보실 소속 행정관이 참석했던 것으로 알려져 청와대와의 사전조율 의혹도 나왔다. 당시 익명 브리핑에 참석한 다수의 고위급 군 당국자와 국방부 관계자 대부분은 해당 행정관의 참석 사실을 몰랐다. 국방부 관계자는 언론 브리핑 방향 등에 대해 “큰 틀에서는 (청와대 등과) 공유를 한다”면서도 북한 어선의 삼척항 진입 등 전체적인 상황을 언론에 설명하지 않은 것은 자체 판단이었다고 했다. 국방부와 각 군이 언론에 제공하는 보도자료의 문구 하나까지 청와대 국가안보실과 협의한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청와대 국정상황실 및 국가안보실, 국방부와 합참 전략커뮤니케이션(SC) 라인은 수시로 협의해 지침을 내린다는게 군 관계자들 중론이다. ‘삼척항 인근’, ‘표류’ 등의 용어 사용과 발표 내용 축소·누락 등은 윗사람들의 협의 과정에서 결정된 것이라고 보는게 맞다는 의미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24일에도 잇딴 언론 질문에 “현재 국방부 합동조사단이 관련 부대들과 여러 해상·해안 경계작전 실태 등을 포함한 전반적인 사안에 대해서 조사 중”이라며 “조사가 완료되면 적절한 시점에 발표드리겠다”고만했다. 제대로 된 조사가 되려면 해당 부대들 및 작전 라인 뿐 아니라 전략커뮤니케이션에 관여했던 합참과 국방부 고위급 인사들, 이를 국민들에게 발표한 공보 관계관 등에 대한 전면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 애먼 사람들에게 책임을 떠넘기지 말아야 한다. 특히 청와대와의 협의 과정을 조사하는건 국방부 합동조사단만으로는 역부족이다. 청와대가 자체 조사를 하고 있다는데, 이 결과 발표를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2019.06.24 I 김관용 기자
1타 차 준우승 박성현 “7번홀 버디를 잡지 못한 게 너무 아쉽다”
  • 1타 차 준우승 박성현 “7번홀 버디를 잡지 못한 게 너무 아쉽다”
  • 박성현.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짧은 버디 퍼팅을 놓쳤던 게 너무 아쉽다.”딱 1타가 모자랐다. 박성현(26)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총상금 385만 달러)에서 1타 차로 준우승했다. 24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채즈카의 헤이즐틴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4라운드. 박성현은 18번홀(파4)에서 약 6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 8언더파 280타로 선두 해나 그린(호주·9언더파 279타)을 1타 차로 추격한 채 먼저 경기를 마쳤다.경기 뒤 스코어카드를 제출한 박성현은 편안한 마음으로 TV 중계로 선두 해나 그린의 경기를 지켜봤다. 마지막 홀에서 보기를 하면 연장에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었다. 해나가 페어웨이에서 친 두 번째 샷이 그린 앞 벙커로 들어가 위기를 맞았다. 세 번째 샷을 홀을 지나쳐 약 1.2m에 멈췄다. 모두가 숨을 죽이며 그린의 퍼트를 지켜봤고, 파 퍼트가 홀로 빨려 들어가면서 박성현의 준우승이 확정됐다. 경기 뒤 박성현은 “잘 했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돌아보니 짧은 버디 퍼트를 놓쳤던 게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버디) 하나만 더 들어갔어도 연장전에 갈 수 있었을 텐데”라며 “특히 7번홀은 파5였기에 아쉬움이 더 크다”고 아쉬운 마음을 쉽게 떨쳐내지 못했다. 박성현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자신의 두 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마지막 날 4타 차를 추격하며 극적으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고, 결국 접전 끝에 우승트로피를 차지했다. 이날 대회 2연패를 노렸지만, 1타 차 준우승에 만족했다. 하지만 최근 부진을 떨쳐내기엔 충분했다. 박성현은 4월 이후 출전한 5개 대회에서 한 번도 톱10에 들지 못하는 부진을 보였다. 특히 퍼트가 말을 듣지 않아 고전했다. 이번 대회에선 훨씬 안정된 모습을 보여줬다. 드라이브샷 평균거리는 282야드를 기록했고, 퍼트는 4일 평균 27개를 적어냈다. 박성현은 “계속 퍼트가 안 들어갔었는데 마지막 홀에서 긴 퍼트가 들어가 굉장히 개운한 마음이 들었다”며 “끝난 후 기다리는 건 별로 떨리지 않았고 나 역시 최선을 다했다”고 해나 그린의 우승을 축하했다. 해나 그린은 생애 첫 우승을 메이저 대회로 장식했다. 특히 4일 내내 한 번도 선두에서 내려오지 않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2011년 쩡야니(대만) 이후 8년 만에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1996년생인 그린은 2017년 시메트라(2부) 투어 상금랭킹 2위로 LPGA 투어에 입성했다. 주니어 시절엔 호주 출신의 여자골프 영웅 카리 웹의 장학금을 받았고, 현재는 같은 집에 살며 투어 활동을 하고 있다. 올해 12개 대회에서 출전해 9번 컷 통과했지만, 우승이 없었던 그린은 이번 대회에서 첫 우승의 꿈을 이뤘다. 호주 선수로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건 카리 웹(메이저 7승)과 잰 스테픈슨(메이저 3승) 이후 세 번째다. 이번 대회에서 컷 탈락한 카리 웹은 그린의 우승을 축하하기 위해 이날 골프장에 나와 18번홀에서 그린을 기다렸다.
2019.06.24 I 주영로 기자
박성현, 1타 차 아쉬운 준우승 …그린 생애 첫 메이저 정상
  • 박성현, 1타 차 아쉬운 준우승 …그린 생애 첫 메이저 정상
  • 박성현.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박성현(26)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총상금 385만 달러)에서 아쉬운 준우승을 차지했다. 박성현은 24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채스카의 헤이즐틴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를 기록한 박성현은 정상에 오른 한나 그린(호주)에게 1타 뒤진 단독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선두에 5타 뒤진 공동 5위로 이날 경기를 시작한 박성현은 4번홀과 6번홀에서 버디를 낚아채며 역전 우승을 향해 힘찬 시동을 걸었다. 후반에도 상승세는 계속됐다. 박성현은 12번홀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11번홀과 15번홀, 18번홀에서 버디를 적어내며 그린을 강하게 압박했다. 박성현이 1타 차까지 추격하자 그린도 흔들렸다. 그린은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벙커에 빠뜨리며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그린은 침착했다. 그는 벙커샷을 약 2m 거리에 붙인 뒤 파 퍼트까지 성공시키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디펜딩 챔피언인 박성현은 대회 2연패에 실패했지만 지난 3월 기아 클래식 이후 처음으로 톱10에 들며 아쉬움을 달랬다. 박성현은 이번 대회 준우승으로 올 시즌 톱10 기록을 세 번으로 늘렸다. 그린은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르며 LPGA 투어 첫 우승을 메이저 우승으로 장식했다. 그는 우승 상금으로 57만 7500달러(약 6억 7000만원)을 받았다.공동 3위에는 6언더파 282타를 친 넬리 코다, 리제트 살라스(이상 미국) 등이 자리했고 박인비(31)와 이미림(29), 김효주(24)가 4언더파 284타로 공동 7위 그룹을 형성했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은 2언더파 286타로 김인경(31) 등과 함께 공동 14위에 이름을 올렸고 이정은(22)은 2오버파 290타 공동 30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2019.06.24 I 임정우 기자
유송규, 한국오픈 우승 기회 잡았다…2타 차 단독 2위
  • 유송규, 한국오픈 우승 기회 잡았다…2타 차 단독 2위
  • 유송규. (사진=KPGA)[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유송규(23)가 생애 첫 우승을 내셔널타이틀로 장식할 기회를 잡았다. 유송규는 22일 충남 천안시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제62회 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2억원) 3라운드에서 2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합계 5언더파 208타를 만들며 유송규는 단독 선두 재즈 제인와타난넌드(태국)에게 2타 뒤진 단독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대회 첫날과 둘째 날 3언더파를 기록했던 유송규는 이날 까다로운 핀 위치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버디 6개와 보기 4개를 묶어 2타를 줄이는 집중력을 발휘했고 생애 첫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공동 5위로 3라운드를 시작한 유송규는 3번홀까지 1타를 잃으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유송규는 침착했다. 그는 4번홀을 시작으로 5번홀과 7번홀, 9번홀에서 버디를 낚아채며 선두 경쟁에 합류했다. 후반에도 유송규는 차근차근 경기를 풀어나갔다. 그는 파 행진을 이어가며 버디 기회를 엿봤다. 그러나 유송규는 13번홀(파3)과 17번홀(파4)이 발목을 잡았다. 그는 13번홀에서 티샷을 그린에 올렸지만 스리 퍼트 실수를 범하며 보기를 적어냈다. 17번홀(파4)에서는 아이언이 말썽을 부렸다. 그는 두 번째 샷을 오른쪽 벙커에 빠뜨리며 또 한 타를 잃었다.마음을 다잡은 유송규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그는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했지만 정교한 어프로치와 퍼트로 버디를 낚아챘고 기분 좋게 3라운드를 마쳤다. 그는 “순위에 대한 부담을 내려놓고 경기에만 집중한 게 2언더파라는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 것 같다”며 “대회 마지막 날에도 우승에 대한 생각 없이 한 타, 한 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국남자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5년 차인 유송규는 이날 단독 2위로 올라서며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이자 최고 성적을 경신할 기회를 잡았다. 유송규의 KPGA 코리안투어 최고 성적은 2016년 SK텔레콤 오픈 단독 4위다. 이뿐만이 아니다. 이번 대회 상위 2명에게 주는 디오픈 출전권 획득에도 한 걸음 가까워졌다. 유송규는 대회 마지막 날 제인와타난넌드와 챔피언조에서 우승을 놓고 맞대결을 벌인다. 단독 선두에는 7언더파 206타를 친 제인와타난넌드가 자리했고 장동규(31)와 황인춘(46)이 4언더파 209타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 이번 대회 출전 선수 중 남자골프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케빈 나(36)는 2언더파 211타 공동 9위에 올랐다.
2019.06.22 I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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