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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文대통령에 "큰 형님 죄송합니다"...김어준 권유
  • 김두관, 文대통령에 "큰 형님 죄송합니다"...김어준 권유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큰 형님 죄송하고 앞으로 잘 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김 의원은 12일 오후 페이스북에 ‘출판기념회를 열고 난 소회’라며 이같이 밝혔다.앞서 김 의원은 9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그간의 정치 역정을 담은 자서전 ‘꽃길은 없었다’ 출판기념회를 열었다.그는 “(출판기념회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누님이신 노영옥 여사께서 예고도 없이 방문해 주셔서 덕담을 건네주고 가셨다. 이 외에도 찾아주신 여러 국회의원들과 내빈들게 일일이 충분히 응대하지 못해 송구스럽고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김 의원의 출판기념회에는 윤호중 원내대표 등 현역 의원 50여 명이 참석해 대선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대권 경쟁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이광재 박용진 의원도 자리했으며, 노 전 대통령의 누나 노영옥 씨는 참석해 “우리 (노 전) 대통령님이 살아 있을 때 김 의원 자랑을 두 번이나 했다“며 ”노 대통령과 닮은 분“이라며 격려했다.김 의원은 자신의 자서전에 대해 “영남지역을 비롯해 어려운 여건에서 정치에 투신해온 동지들에게 보내는 헌사이기도 하다”며 “저만 어려운 길을 걸어온 게 아니라는 것을 안다”고 밝혔다.이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름 한 번 못 내고 더 고생한 분이 왜 없겠는가? 내년은 민주개혁진영이 하나로 뭉치고 분발해,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큰 성과를 거두어내야 한다. 문재인 정부의 개혁과제를 이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2012년 7월 27일 당시 문재인, 김두관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후보가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18대 대선 예비후보 경선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그러면서 자서전 첫 장 ‘오판’의 내용을 언급했다.김 의원은 “2012년 당시의 기억을 끄집어냈다. 개인적으로 회피하고 싶은 기억이자 가장 큰 정치적 실책이기에, 이 내용을 담기까지는 많은 고민이 있었다”며 “당시 저의 오판은 두 가지였다. 하나는 어렵게 만들어주신 야권 최초의 ‘경남도지사’ 자리를 버리고 나온 것. 또 다른 하나는 경선과정에서 원팀의 시너지를 만들기는커녕, 유력 주자였던 문 대통령을 공격했던 사실”이라고 했다.이어 “저는 경남도민들께는 지사직 사퇴에 대해 기회가 있을 때마다 사과를 드려왔다. 그러나 문 대통령께는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아, 근 10년간 이에 대해 말씀을 드리지 못했다”고 덧붙였다.김 의원은 “출판기념회를 나와 ‘다스뵈이다’ 촬영차 (촬영 장소인) 벙커에 들렀는데, 김어준 총수가 집요하게 이 부분을 물고 늘어졌다. 왜 소주 한잔하면서 털어버리지 못하고 지금까지 왔느냐는 거다”라고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그는 “저도 모르겠다. 지난해 총선 후에 마련된 자리를 비롯해 몇 번의 기회가 있었음에도 말이다. 당락이 불확실했지만, 그저 죄송한 마음을 갚는다는 마음으로 양산에 출마했다는 것조차 말씀드리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그러면서 “결국 김어준 총수의 권유로 영상으로나마 메시지를 전달했다. 메시지를 그대로 적으면 ‘큰 형님 죄송하고 앞으로 잘하겠습니다’였다. 하고 나니 조금은 후련하다”고 했다.지난 9일 서울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의 ‘꽃길은 없었다’ 출판기념회에서 김 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김 의원은 “경남도지사 당선 시에 노 대통령을 대신해 누구보다 축하하고 격려해주셨던 것을 다시금 기억한다. 이번 양산 선거가 끝나고도 여러 번 치하해주신 것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그는 “10년 전의 일이 동지들에게도 여전히 기억되어 있는 것을 알고 있다. 저의 대한 기대가 어쩌면 실망으로 바뀌었던 것도 알고 있다. 제 잘못을 알기에 동지들께도 오래도록 손을 내밀어 왔다. 제가 부족했다”며 “이 업보를 어찌 풀어야 할지, 이 족쇄를 풀지 못하고는 그 무엇도 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서두르지 않고 있다. 보다 천천히 단단하게 발걸음 내딛겠다”고 밝혔다.김 의원은 ‘오판’에서 2012년 대선 경선에서 경쟁자였던 문 대통령을 공격했던 것에 대해 “문재인 (당시)후보 지지자들에게 샀던 반감이 쉽게 사라지지 않는 것도 알고 있다. 짧고 격한 경쟁이 너무도 많은 것을 앗아가 버렸다. 내 탓이다”라고 적어 눈길을 끌었다.한편, 김 의원은 2022년 대선에서의 승리 의지를 다지며 “저 한 명의 승리가 아니라 우리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뛰겠다. 그 길이 저의 소명이다. 부울경(부산·울산·경남)은 항상 저를 품어주신 어머니 같은 존재이며 민주당 승리의 요충지다. 항상 그랬듯이 부울경의 장수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2021.06.12 I 박지혜 기자
롯데정밀화학, 그린소재·대체육 시장 성장세 '주목'…키움
  • 롯데정밀화학, 그린소재·대체육 시장 성장세 '주목'…키움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키움증권은 11일 롯데정밀화학(004000)에 대해 올해 하반기부터 그린소재 부문 증설 효과와 대체육 시장 진출로 견고한 실적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11만원을 각각 유지했다. 키움증권은 롯데정밀화학의 염소계열 실적 개선에 주목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톤당 200달러를 밑돌던 역내 가성소다 가격이 톤당 330~360달러 수준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이밖에 ECH(에폭시 부원료) 스프레드가 상승하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점이다. 건설과 조선 등의 페인트 수요 증가로 인한 전방 에폭시 수지 수급 개선으로 ECH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암모니아 가격도 가파른 상승세다. 암모니아 가격은 인도와 중국, 중동지역 가격이 급등하며 국내 수입 가격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지난달 기준 암모니아 수입 단가는 톤당 525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117.3% 증가했다. 롯데정밀화학은 현재 암모니아를 직접 제조하고 있진 않지만 국내 암모니아 유통 1위 업체로 국내 유통량의 약 60~70%를 점유하고 있다.롯데정밀화학은 신성장 동력을 통한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우선 주력 사업인 그린소재부문은 의약용 코팅제 및 대체육 시장 성장에 대응하기 위해 그룹 식품 계열 등과 협력·연구개발을 확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롯데정밀화학의 대체육 관련 매출은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증가할 것이다”고 말했다. 수소 산업 진출 확대 움직임도 긍정적인 요소로 꼽힌다. 롯데정밀화학은 한국조선해양(009540)과 HMM(011200), 포스코(005490), 롯데글로벌로지스 등과 그린암모니아 해상운송 및 벙커링 컨소시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롯데정밀화학은 그린암모니아의 운송 및 선박 연료 주입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최근 롯데정밀화학의 제품 가격과 스프레드가 상승세를 기록하는 상황에서 하반기 타 유기화학 업체 대비 견고한 실적 흐름이 예상된다”며 “장기 성장성 확보를 위하여 수소, 대체육 시장 진출을 확대하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1.06.11 I 김성훈 기자
“단점이 없는 완벽한 선수”…후배들에게 몰표 받은 장하나
  • “단점이 없는 완벽한 선수”…후배들에게 몰표 받은 장하나
  • 장하나.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파주(경기)=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장)하나 언니의 골프 실력이 가장 탐난다.”박민지(23), 박현경(21), 조정민(27)이 10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총상금 8억원) 개막을 하루 앞두고 대회장인 경기도 파주 서서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입을 모았다.이들은 장하나(29)와 함께 참석한 기자회견에서 ‘옆에 있는 선수 중 가장 뺏어오고 싶은 능력’을 묻는 질문에 망설임없이 ‘장하나의 골프 실력’을 꼽았다. 박민지는 “하나 언니와 경기를 할 때마다 놀란다”며 “바람이 강하게 부는 날에도 공이 날리는 걸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K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선수라면 하나 언니를 최고의 선수를 뽑는 건 당연하다”고 설명했다.아버지와 함께 장하나의 플레이를 보고 감탄했다는 박현경은 “단점이 없는 선수라는 설명이 가장 어울리는 선수가 하나 언니”라며 “드라이버 샷부터 아이언 샷, 그린 주변 어프로치와 벙커샷, 퍼트까지 완벽하다. 할 수만 있다면 하나 언니의 모든 기술을 내 것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조정민은 10년 연속 1승 이상씩을 거둔 장하나의 꾸준함에 주목했다. 조정민은 “하나 언니의 능력 중 가장 탐나는 건 위기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좋은 방향으로 경기를 풀어가는 것”이라며 “실수를 최소화하고 기회가 왔을 때 분위기를 확실히 바꾸는 하나 언니를 보면 감탄만 나온다. 하나 언니처럼 KLPGA 투어에서 나도 오랜 시간 활약하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박민지, 박현경, 조정민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들이다. 박민지는 올 시즌 3승을 차지하며 상금랭킹과 대상 포인트 모두 1위를 달리고 있다. 박현경은 메이저 대회인 KLPGA 챔피언십을 올해까지 2년 연속 우승했으며 올 시즌 대상포인트 3위, 상금랭킹 4위에 올라 있다. 조정민은 2019년 이 대회 우승자인 만큼 강력한 우승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최고 실력자’라는 타이틀은 지난주 막을 내린 롯데오픈에서 KLPGA 투어 통산 14승째를 달성한 장하나에게 양보했다.장하나는 “후배들이 나를 높게 평가해줘서 그런지 기분은 좋다”면서도 “연장자 대우를 해준 것 같다”고 자세를 낮췄다. 이어 “박민지와 박현경, 조정민 선수 모두 나보다 뛰어난 실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후배들과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나도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올 시즌 KLPGA 투어 통산 상금 50억원도 돌파한 장하나는 이날 ‘고생한 자신을 위해 플렉스한 게 있는가’라는 질문도 받았다. 그는 “대회에서 버는 상금은 모두 부모님이 관리하고 용돈으로 생활하고 있는 만큼 크게 플렉스한 것은 없다”며 “지난주 우승 이후 내게 준 최고의 선물이라면 월요일에 맛있는 것을 먹은 것이다. 친구들과 함께 백숙을 먹고 왔는데 이번 대회를 열심히 칠 수 있는 에너지를 충전하고 왔다”고 환하게 웃었다. 장하나와 박민지, 박현경, 조정민은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도 전했다. 네 선수는 “이번 대회가 열리는 서서울 컨트리클럽은 전장이 긴 만큼 지킬 때는 지키고 버디 기회가 왔을 때 타수를 줄이는 게 중요하다”며 “올 시즌 9번째 대회를 기분 좋게 마칠 수 있도록 한 타, 한 타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2021.06.10 I 임정우 기자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 "농구단 인수로 친근한 기업 거듭나겠다"
  •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 "농구단 인수로 친근한 기업 거듭나겠다"
  •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 사진=한국가스공사[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농구 전자랜드 엘리펀츠를 공식 인수한 한국가스공사의 채희봉 사장이 “프로농구단 인수를 통해 국민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는 친근한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가스공사는 9일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한국프로농구연맹(KBL)과 ‘프로 농구단 인수 협약’을 체결했다. 가스공사는 이날 프로 농구단 인수를 최종 확정하고, 성공적인 프리시즌 준비와 프로 농구 진흥을 위해 KBL과 다각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채희봉 사장은 “2021년은 가스공사가 미래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는 새로운 출발점이 될 해다”며 “그린뉴딜 등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뿐만 아니라 코로나19 극복이라는 전 세계 공통 과제 앞에서 에너지 업계의 혁신적인 체질 개선이 요구되는 중차대한 시기다”고 강조했다.이어 “과감하고 선제적인 수소사업 투자, LNG 벙커링·냉열 등 에너지 신사업 본격 확대, 2045년 탄소중립 기업 달성, 디지털 중심의 일하는 방식 전환 및 조직 혁신, 사회적 가치 실현 등 5가지 핵심 과제를 역점 추진하며 기존 B2B 중심에서 B2C로 변모하는 친환경 지속가능경영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면서 “이러한 흐름의 연장선에서 이번에 프로 농구단 인수를 통해 국민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는 친근한 기업으로 거듭나고자 한다”고 밝혔다.채희봉 사장은 “가스공사 농구단 창단으로 수소사업을 비롯한 미래 신성장사업을 보다 효율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함과 동시에, 스포츠를 통해 국민과 함께 호흡하는 B2C 기업으로서 유소년 농구 활성화 및 지역 농구팬을 위한 행사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며 프로 스포츠 산업 진흥에도 적극 힘을 쏟겠다”고 약속했다.아울러 “그동안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를 사랑해주신 농구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면서 “가스공사는 구단이 걸어온 역사와 업적을 기억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더 많은 팬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도록 미래 100년 구단으로 성장시킬 것을 약속드리겠다”고 다짐했다.
2021.06.09 I 이석무 기자
KLPGA 누적 상금 장하나 "100억원 돌파도 불가능하지는 않아"
  • KLPGA 누적 상금 장하나 "100억원 돌파도 불가능하지는 않아"
  • 장하나가 KLPGA 투어 롯데오픈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박태성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최초로 누적 상금 50억원을 돌파한 장하나(29)가 롯데오픈(총상금 8억원)에서 시즌 첫 승을 올린 뒤 100억원 돌파라는 새 목표에도 가능성을 열어뒀다. 장하나는 6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 합계 6언더파 282타를 쳐 유해란(20)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 1차전에서 이겨 시즌 첫 승을 거뒀다. 개인 통산 14승째를 올린 장하나는 이날 우승상금 1억4400만원을 받으면서 KLPGA 정규투어 누적 상금 5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주 E1 채리티 오픈에서 KLPGA 정규투어와 드림투어를 통틀어 상금 50억원을 돌파한 지 일주일 만에 단일 투어 누적 상금 50억원(51억3461만46원) 고지를 밟았다. KLPGA 투어에서 누적 상금 50억원을 돌파한 건 장하나가 처음이다. 2011년 데뷔한 장하나는 이듬해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에서 첫 승을 거둔 이후 해마다 1승 이상씩을 추가해 10년 연속 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데뷔 첫해 9451만4765원의 상금을 획득한 장하나는 2013년 상금왕(6억8954만2549원)을 비롯해 해마다 2억원 이상을 벌었다. 올해 개막전으로 열린 롯데 렌터카 여자오픈에 이어 두 번째 대회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준우승으로 아쉬움을 남겼던 장하나는 올해 7번째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경기 초반 2개의 보기를 적어내며 한때 선두와 3타 차까지 벌어져 우승 가능성이 희박해 보였지만, 경기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전에선 두 번째 친 샷이 그린 오른쪽 벙커에 빠져 위기를 맞았으나 침착하게 파를 지켜내며 보기를 한 유해란을 꺾었다. 장하나는 “초반에 보기 2개를 하면서 거의 포기 상태까지 갔었다”며 “‘이번에도 우승은 안 되는구나’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래도 후반에 버디를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고 좋은 기회가 온 것 같으니 이번엔 무조건 우승하겠다고 이야기했는데, 실제로 우승하게 돼 정말 기쁘다”고 우승의 원동력으로 꼽았다. 이날 우승으로 단일 투어 누적 상금 50억원을 돌파한 장하나는 “50억원 돌파까지 10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지만, 지난 10년보다는 경험도 많고 실력도 늘었기 때문에 100억원도 언젠가는 가능하지 않겠다. 불가능은 없다고 생각하기에 가능성은 열어두겠다”고 더 큰 목표를 향했다. 이어 “지금까지 많은 기록했지만, 새로운 기록에 대해 크게 생각해본 적은 없고 그저 필드를 떠나는 그날까지 매해 우승하고 싶다는 생각은 해봤다. 떠나는 그날까지 우승하고 싶다. 올해는 내 이름과 같은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더 많은 우승을 기대했다. 장하나가 18번홀에서 열린 연장 1차전에서 우승을 확정짓는 파 퍼트를 넣은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2021.06.07 I 주영로 기자
장하나, 연장 끝에 시즌 첫 승..통산 14승에 10년 연속 우승 행진
  • 장하나, 연장 끝에 시즌 첫 승..통산 14승에 10년 연속 우승 행진
  • 장하나(오른쪽)이 6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롯데오픈 마지막날 4라운드 1번홀에서 티샷을 마친 뒤 페어웨이를 걸어가다 카메라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박태성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올해 두 번의 준우승으로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던 장하나(29)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오픈(총상금 8억원)에서 연장 끝에 시즌 첫 승에 성공했다. 장하나는 6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와 보기를 4개씩 주고받아 이븐파 72타를 쳤다.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를 적어낸 장하나는 유해란(20)과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돌입했다. 18번홀(파4)에서 진행된 1차 연장에서 장하나는 파를, 유해란은 보기를 해 희비가 갈렸다. 4월 개막전으로 열린 롯데 렌터카 여자오픈과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연속 준우승으로 시즌을 시작했던 장하나는 올해 7번째 출전한 대회에서 올해 첫 승이자 KLPGA 투어 통산 14승째를 거뒀다. 우승만 없었을 뿐 이번 시즌 쾌조의 출발을 보인 장하나는 지난주 E1 채리티 오픈을 끝낸 뒤엔 KLPGA 정규투어와 드림투어를 통틀어 누적 상금 50억원을 돌파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KLPGA 투어에서 누적 상금 50억원을 돌파한 건 장하나가 처음이었다. 우승상금 1억4400만원을 추가한 장하나는 시즌 상금랭킹도 2위(3억8070만원)로 올라섰다. 이번 대회에 나오지 않았지만, 시즌 3승을 올린 박민지(23)가 상금랭킹 1위(5억404만7500원)를 지켰다.장하나는 앞서 두 번의 우승 기회를 잡지 못했던 탓인지 이번 대회에선 우승 경쟁을 치르면서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장하나는 선두 유해란에 1타 차 2위로 3라운드를 끝낸 뒤 “대회가 열리는 베어즈베스트 골프장은 ‘골프는 장갑을 벗어봐야 안다’는 말과 가장 잘 어울리는 코스”라며 “톱20에 있는 선수라면 누가 우승할지 모를 정도로 안심할 수 없다. 다만 쫓기는 쪽보다 따라가는 위치에서 경기하는 게 마음이 편해 내일 열심히 쳐보겠다”고 마지막 날 경기를 준비했다. 장하나는 추격하며 기회를 엿보겠다는 전략을 실천하듯 마지막 날 착실하게 경기를 풀어가며 역전 우승으로 연결했다. 전반에만 2타를 잃고 선두에 3타 차까지 밀려났던 장하나는 후반 추격에 나서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1타 차 2위 상황에서 15번홀(파4) 버디로 공동선두가 됐고, 16번홀(파4)에서 또 하나의 버디를 추가하며 1타 차 선두가 됐다. 지난해 신인왕 출신으로 이번 시즌 첫 승 사냥에 나선 유해란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장하나가 1타 차 선두로 앞서 가자 17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승부를 마지막 홀까지 끌고 갔다. 정규라운드 마지막 18번홀을 모두 파로 마치면서 경기를 연장으로 이어졌다. 투어 11년 차 베테랑 장하나와 신예 유해란의 대결로 펼쳐진 연장에선 관록의 장하나가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장하나와 유해란은 모두 두 번째 샷을 벙커에 보내 3타 만에 공을 그린에 올렸다. 그러나 유해란의 파 퍼트는 홀을 벗어났고, 장하나는 파 세이브에 성공하며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장하나는 이날 우승으로 2012년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10년 연속 우승 행진을 이어갔다. 장하나는 “힘들 때 옆에서 지켜주고 응원해주신 분들 덕분에 오늘의 위치에 오를 수 있었다”며 “지금까지 세운 기록도 있지만, 제 길을 묵묵히 간다면 새로운 기록도 찾아올 것으로 믿는다. 앞으로 쭉쭉 해나가겠다”고 시원스런 우승 소감을 밝혔다. 유해란은 1타를 잃어 2위에 만족했고, 최혜진(5언더파 283타) 3위, 경기 중반 한때 3타 차 선두를 달려 생애 첫 우승을 기대했던 박주영(31)은 손주희(이상 4언더파 284타)와 함께 공동 5위에 올랐다. 안나린(25) 6위(3언더파 285타), 유효주(24)와 김지영(25) 등 7명이 공동 7위(2언더파 286타)로 대회를 마쳤다.
2021.06.07 I 주영로 기자
장하나, 두 번 준우승 끝에 롯데오픈서 시즌 첫 승..통산 14승
  • 장하나, 두 번 준우승 끝에 롯데오픈서 시즌 첫 승..통산 14승
  • 장하나가 6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롯데오픈 마지막 날 4라운드 1번홀에서 티샷을 하기 전 잔디를 뽑아 허공에 뿌리며 바람의 방향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올해 두 번의 준우승으로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던 장하나(29)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오픈(총상금 8억원)에서 연장 끝에 시즌 첫 승에 성공했다. 장하나는 6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와 보기를 4개씩 주고받아 이븐파 72타를 쳤다.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를 적어낸 장하나는 유해란(20)과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돌입했다. 18번홀(파4)에서 진행된 1차 연장에서 장하나는 파를, 유해란은 보기를 해 희비가 갈렸다. 4월 개막전으로 열린 롯데 렌터카 여자오픈과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연속 준우승으로 시즌을 시작했던 장하나는 올해 7번째 출전한 대회에서 올해 첫 승이자 KLPGA 투어 통산 14승째를 거뒀다. 우승상금은 1억4400만원이다. 우승만 없었을 뿐 이번 시즌 쾌조의 출발로 지난 E1 채리티 오픈을 끝낸 뒤엔 KLPGA 정규투어와 드림투어를 통틀어 누적 상금 50억원을 돌파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KLPGA 투어에서 누적 상금 50억원을 돌파한 건 장하나가 처음이었다. 앞서 두 번의 우승 기회를 잡지 못했던 탓인지 이번 대회에선 우승 경쟁을 치르면서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장하나는 선두 유해란에 1타 차 2위로 3라운드를 끝낸 뒤 “대회가 열리는 베어즈베스트 골프장은 ‘골프는 장갑을 벗어봐야 안다’는 말과 가장 잘 어울리는 코스”라며 “톱20에 있는 선수라면 누가 우승할지 모를 정도로 안심할 수 없다. 다만, 쫓기는 쪽보다 따라가는 위치에서 경기하는 게 마음이 편해 내일 열심히 쳐보겠다”고 마지막 날 경기를 준비했다. 추격하며 기회를 엿보겠다는 장하나의 전략처럼 마지막 날 착실하게 경기를 풀어가며 역전 우승으로 연결했다. 경기 초반 4번(파4)과 6번홀(파5)에서 보기를 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인 장하나는 한때 선두와 3타 차까지 벌어져 우승 경쟁에서 멀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후반 시작인 10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다시 추격에 나섰다.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집중력을 발휘하며 버디를 추가하며 잃었던 타수를 만회했다. 13번(파4)과 14번홀(파5)에서 버디와 보기를 주고받은 장하나는 15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다시 공동선두가 됐다. 이어 16번홀(파4)에서 약 10m 거리의 버디 퍼트를 홀에 넣으면서 이날 처음으로 1타 차 단독선두로 앞서 나갔다. 이 퍼트가 홀에 들어가자 우승을 예고하듯 주먹을 쥐었다. 지난해 신인왕 출신으로 이번 시즌 첫 승 사냥에 나선 유해란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장하나가 1타 차 선두로 앞서가자 17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승부를 마지막 홀까지 끌고 갔다. 정규라운드 마지막 18번홀을 모두 파로 마치면서 경기를 연장으로 이어졌다. 투어 11년 차 베테랑 장하나와 신예 유해란의 대결로 펼쳐진 연장에선 관록의 장하나가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장하나와 유해란의 두 번째 샷이 모두 벙커에 들어가면서 3타 만에 공을 그린에 올렸으나 유해란의 파 퍼트가 홀을 벗어났고, 장하나는 파 세이브에 성공하며 승부를 갈랐다. 장하나는 이날 우승으로 2012년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10년 연속 우승 행진을 이어갔다. 1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일 경기에 나선 유해란은 이날 1타를 잃어 2위에 만족했고, 최혜진(5언더파 283타) 3위, 경기 중반 한때 3타 차 선두를 달려 생애 첫 우승을 기대했던 박주영(31)은 손주희(이상 4언더파 284타)와 함께 공동 5위에 올랐다. 안나린(25) 6위(3언더파 285타), 유효주(24)와 김지영(25) 등이 7명이 공동 7위(2언더파 286타)로 대회를 마쳤다.
2021.06.06 I 주영로 기자
조선업계 친환경 바람에 ‘SMR 추진선’ 실현될까
  • [현장클릭]조선업계 친환경 바람에 ‘SMR 추진선’ 실현될까
  • [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탈탄소 규제가 점진적으로 강화되면서 조선업계는 수소 등 친환경 연료추진선에 대한 연구개발(R&D)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값싼 벙커C유를 사용하는 노후화된 선박들도 향후 친환경 연료추진선으로 교체해야 하는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사로선 미래 수익성 확보 측면에서도 친환경 연료추진선 기술 확보가 반드시 필요한 시점인 셈이다. 현재 친환경 연료추진선은 액화천연가스(LNG)와 벙커C유를 혼합 사용하는 이중연료추진선이 보편적이지만 앞으로는 수소, 암모니아 등 탄소배출량이 거의 없는 연료를 사용하는 선박이 대세를 이룰 전망이다. 최근 조선업계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소형모듈원전(SMR)’이다. SMR은 전기출력 700MWe(메가와트일렉트릭) 이상인 대형원전에 반해 300MWe 이하로 낮은 소형 원전을 일컫는다. ▲유튜브 ‘원자력이소TV’ 캡쳐우리나라가 추진중인 혁신SMR의 전기출력은 680MWh(170MWh×4기)이며 노심손상빈도는 확률적으로 10억년에 한번 발생할 가능성이 있을 정도로 안전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경제성 확보 차원에서 건설공기는 24개월(대형원전은 48개월)로 단축되며 건설비는 약 3조원(대형원전은 약 5조원/UAE 수출원전 기준) 수준이다. SMR 제작 기술을 보유한 두산중공업(034020) 등 모듈 제작 업체에서 모듈을 제작해 건설현장까지 수송해서 설치하면 되므로 경제성과 건설공기 단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이같은 장점 때문에 현재 우리나라를 포함한 18개 국가에서 72개의 다양한 SMR 기술개발이 진행중이다. 향후 대형원전을 대체할 수 있는 만큼 SMR 주도권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 미국 NIA(Nuclear Innovation Alliance) 등 시장전망조사기관에 따르면 SMR 시장은 오는 2035~2040년까지 21~34GWe(기가와트일렉트릭)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튜브 ‘원자력이소TV’ 캡쳐▲유튜브 ‘원자력이소TV’ 캡쳐조선업계에서는 실제 SMR 추진선 기술 개발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안전성과 폐기물 처리 등을 숙제로 꼽는다. SMR 추진선의 경우 핵잠수함과 비슷한 원전을 추진연료로 사용한다는 점에서 경우에 따라서는 대형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다.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원전 자체만 놓고 보면 가장 친환경적이지만 원전으로 인한 안전성과 폐기물 처리가 관건”이라며 “실제 SMR 추진선 기술 개발이 이뤄진다면 이 부분이 관건일 것”이라고 짚었다. 그럼에도 SMR 추진선에 대한 기대감은 무르익고 있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신재생에너지 부문 투자확대 등 글로벌 친환경 정책과 맞물려 국내에서도 최근 한국형 SMR 개발이 추진되는 등 정부의 탈원전 정책 기조에도 변화가 읽히고 있어서다. 원전업계 관계자는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방안으로 초소형원전 육성 정책이 나오면서 선박 제조에도 적용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다양하고 혁신적인 SMR의 안전성 심사, 인허가 등은 규제기관에게는 큰 도전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혁신형 SMR 개념. 혁신SMR은 680MWh(170MWh×4기)로 노심손상빈도(손상확률)는 10억년에 한번 손상될 정도로 안전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사진=유튜브 ‘원자력이소TV’ 캡쳐)SMR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조선업계는 두산중공업이 보유한 SMR 제작 기술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두산중공업 역시 앞으로 해상풍력발전, 수소연료전지와 함께 SMR를 미래 핵심 성장동력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어서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다면 SMR 추진선에 대한 기술개발도 가능해질 것으로 점쳐진다. 두산중공업은 앞서 미국 SMR 개발사인 뉴스케일(NuScale Power)에 대한 지분투자(약500억원)를 통해 글로벌 수주 역량을 강화하기도 했다. 뉴스케일은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최초로 SMR 설계승인을 받은 원전제작업체로 지난 2019년 두산중공업의 원전 모듈 제작 역량 및 기술을 높이 평가해 이번 지분 투자가 이뤄졌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SMR 추진선이 실제 개발되려면 정부의 승인뿐 아니라 국가 기간산업이라는 점에서 국책과제로 선정되는 절차를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치열해지는 SMR 기술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SMR 추진선을 포함한 폭넓은 연구개발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1.06.02 I 김영수 기자
태극낭자 전원, LPGA 매치 플레이 탈락
  • 태극낭자 전원, LPGA 매치 플레이 탈락
  • 지은희.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지은희(35)마저 8강을 넘지 못하면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뱅크 오브 호프 매치플레이(총상금 150만달러)에서 한국 선수 중 한 명도 4강을 밟지 못했다. 지은희(35)는 30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섀도 크리크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나흘째 8강전에서 펑산산(중국)을 상대로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아쉽게 1홀 차로 져 4강 진출이 좌절됐다. 이번 대회에 13명이 출전했던 한국 선수는 1명도 남지 않았다. 우승을 기대했던 세계랭킹 1위 고진영(26)은 조별리그 2차전까지 2승을 달렸으나 3차전에서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와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져 아쉽게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세계랭킹 3위 김세영(28)은 조별리그 3차전에서 이겨 동률을 이룬 브리타니 알토마레(미국)와 16강 진출권을 놓고 연장 승부를 펼쳤으나 패했다. 세계랭킹 1~3위 가운데 2위 박인비(33)가 유일하게 16강전에 올랐으나 소피아 포포프(독일)에게 연장 끝에 패해 8강 진출이 좌절됐다. 김효주(26)와 유소연(31), 이정은(25), 박성현(28), 박희영(34), 허미정(32), 이미림(31), 이미향(28) 모두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박인비와 함께 신지은(29), 지은희가 16강에 올랐으나 안타깝게도 신지은과 지은희가 맞대결을 했다. 매치에서 이긴 지은희가 유일하게 8강에 올랐다.지은희는 펑산산과 맞붙은 8강에서 경기 초반 1번과 4번홀을 내주고 2번과 3번, 5번홀에서 이겨 1홀 차로 앞서 갔다. 그러나 8번홀을 내주면서 올스퀘어가 됐고 9번홀에서도 다시 홀을 내줘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11번홀에서 지은희는 파를 기록했고, 펑산산이 버디를 잡아 2홀 차로 끌려갔다.지은희는 12번홀(파4)과 15번홀(파4)에서 이겨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펑산산은 이날 오전 열린 16강전에서 알토마레와 22홀까지 가는 연장 승부를 펼쳤던 탓에 체력적으로 지은희가 유리해 보였다. 그러나 남은 3홀을 모두 비겨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10번홀에서 진행된 1차 연장에선 펑산산이 약 20m의 먼 거리 버디 퍼트를 넣어 지은희를 실소케 했다. 두 번째 샷을 벙커에 빠뜨렸던 지은희는 세 번째 샷을 홀에 넣어야 승부를 다음으로 이어갈 수 있었으나 홀을 벗어나 1홀 차로 졌다.
2021.05.31 I 주영로 기자
지은희마저 8강서 탈락..매치플레이 연장서 펑산산에게 패해
  • 지은희마저 8강서 탈락..매치플레이 연장서 펑산산에게 패해
  • 지은희.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지은희(35)이 마저 8강을 넘지 못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뱅크 오브 호프 매치플레이(총상금 150만달러)에서 한국 선수 전원이 탈락했다. 지은희(35)는 30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섀도 크리크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나흘째 8강전에서 펑산산(중국)을 상대로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아쉽게 1홀 차로 져 4강 진출이 좌절됐다. 한국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8강에 올랐던 지은희마저 패하면서 이번 대회에 13명이 출전했던 한국 선수는 1명도 남지 않았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은 조별리그에서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과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져 16강 진출에 실패했고, 세계랭킹 2위 박인비는 16강전에서 소피아 포포프(독일)에게 덜미가 잡혀 8강 진출이 좌절됐다. 세계랭킹이 3위 김세영(28)는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다. 이날 앞서 열린 16강전에서 신지은(29)을 연장 끝에 제압하고 8강에 오른 지은희는 경기 초반 1번과 4번홀을 내주고 2번과 3번, 5번홀에서 이겨 1홀 차로 앞서 갔다. 그러나 8번홀을 내주면서 올스퀘어가 됐고 9번홀에서도 다시 홀을 내줘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11번홀에서 지은희는 파를 기록했고, 펑산산이 버디를 잡아 2홀 차로 끌려갔다. 12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반격에 나선 지은희는 15번홀(파4)에서 파를 지키며 보기를 한 펑산산과 동률을 이뤘다. 하지만 남은 3홀에선 모두 비겨 승부를 내지 못하고 연장으로 이어졌다. 10번홀에서 진행된 1차 연장에서 두 번째 샷 실수가 아쉬웠다. 티샷을 페어웨이로 잘 보낸 지은희를 핀을 직접 노리다 그린 앞에 있는 벙커에 공을 빠뜨렸다. 펑산산은 티샷이 러프에 떨어졌지만,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렸다. 약 20m 정도 되는 먼 거리에서 친 버디 퍼트가 홀 안으로 떨어졌고 지은희의 벙커샷이 홀을 벗어나면서 승부가 갈렸다. 또 다른 8강 경기에선 앨리 유잉(미국)이 교포선수 대니얼 강(미국)을 1홀 차로 꺾는 돌풍을 일으켰다. 2016년 데뷔한 유잉은 지난해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에서 처음 우승했다. 2019년까지 상금랭킹 30위밖에 머물다 지난해 우승하면서 11위로 데뷔 후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다. 대니얼 강은 세계랭킹 6위로 LPGA 투어 통산 5승을 거둔 강자다.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은 호주교포 이민지를 5홀 차로 제압했고 16강에서 박인비를 꺾은 8강에서 포포프는 패티 타와타나낏(태국)을 3홀 차로 물리치고 4강에 합류했다. 4강에선 쭈타누깐과 유일, 펑산산과 포포프가 대결한다.
2021.05.30 I 주영로 기자
“글로벌 조선업계 화두는 탈탄소·디지털..韓 우위 선점해야”
  • “글로벌 조선업계 화두는 탈탄소·디지털..韓 우위 선점해야”
  • [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글로벌 조선업계의 큰 화두는 탈탄소와 디지털로 압축됩니다.” 27일 경기도 판교 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에서 만난 심우승 기반기술연구소장(상무)와 권병훈 디지털기술연구소장(상무)는 조선업계의 큰 이슈로 탈탄소와 디지털을 꼽았다. ▲심우승 기반기술연구소장(상무)(왼쪽)·권병훈 디지털기술연구소장(상무). (사진=한국조선해양)우선 심 소장은 “탈탄소 규제로 인한 핵심 기자재의 급격한 변화 가능성은 국내 조선업계에 큰 기회”라며 “향후 선박 건조의 핵심인 추진시스템, 항통장비, 화물창 등에 대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 경쟁국대비 우위를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대형엔진은 덴마크·핀란드, 레이더 등 항법 시스템은 일본, 화물창은 프랑스 등이 각각 기술적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국내 조선사들은 선박 건조시마다 해당 라이센스 계약에 따라 관련 비용을 지급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액화천연가스(LNG) 선박 시장의 강자이긴 하지만 선박을 건조할 때마다 프랑스 엔지니어링 기업 GTT(Gaztransport & Technigaz)에 100억원가량의 기술료를 지급하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심 소장은 “탈탄소 규제로 인한 친환경 연료 추진선 개발 경쟁이 가속화하고 있어 짧게는 2~3년 내 관련 특허가 대거 등장할 수도 있다”며 “특허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국내 조선사들도 기술개발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갖춰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한국 조선업계의 미래 기술 선점이라는 차원에서 타 경쟁국 대비 친환경 연료 추진 선박 건조 기술에서 우위를 다져야 한다는 얘기다. 한국조선해양은 특히 오는 2023년 이 벙커링선을 대상으로 ‘디지털 트윈’ 기술이 접목된 가상 시운전 기술에 대한 실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디지털 트윈은 선박의 가상 디지털화를 통해 선박의 전 생애주기에 걸쳐 운용 비용과 리스크를 절감하는 기술로 내년 울산 고래관광선에 이어 2025년까지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관련, 권병훈 소장은 “자율·무인 물류체계 확산에 발맞춰 선박의 자율항해와 기관을 자동화하는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며 “자율운항과 디지털 트윈 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선박의 자율운항은 원격제어 가능 여부에 따라 4단계로 나뉘며 현재는 부분적으로 자율운항 시스템을 적용하는 레벨-1 단계다. 권 소장은 “내년 울산 고래관광선 대상으로 레벨-2(최소선원, 원격관제) 자율운항 솔루션을 탑재해 실증할 예정이며 2024년까지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30년 내에 레벨-4(무인운항) 수준의 완전 자율운항 선박을 상용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무탄소 연료 추진선인 수소 선박의 실제 상용화에 이르기 까지는 많은 기술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수소를 추진 동력으로 사용하는 수소 연료전지 추진선은 기존 내연기관 선박보다 에너지 효율이 40% 이상 높은데다 황산화물이나 질소산화물 등 대기오염 물질을 배출하지 않아 미래 친환경 선박으로 주목받고 있다. 심 소장은 “현재 연안용 소형 선박의 경우 양성자교환막(PEMFC) 연료전지를 활용한 수소 선박이 발달해 있다”며 “다만 대형 선박의 경우 상용화까지 대형 극저온 수소연료 저장탱크 및 수소 연료전지 또는 수소 엔진 등에 대한 기술개발이 필요하며 경제성 문제로 수소선박이 일부 특수 선종 (수소 운반선 등)에만 적용될 가능성도 높다”고 전망했다.
2021.05.28 I 김영수 기자
"암모니아·수소 추진선박 개발 박차..글로벌 조선업계 게임체인저 거듭날 것"
  • "암모니아·수소 추진선박 개발 박차..글로벌 조선업계 게임체인저 거듭날 것"
  • 올해들어 한국 조선사들이 전세계 선박 수주 시장을 휩쓸고 있다. 글로벌 선주들이 한국 조선사를 찾는 이유는 오랫동안 축적된 기술력뿐 아니라 원가경쟁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 조선사들은 향후 탈탄소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운반선 이외에도 고부가가치 선박 건조 기술 확보에 연구개발(R&D)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실제 한국조선해양(현대중공업그룹 조선 중간지주사),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빅3 조선사는 암모니아, 수소 등 다양한 친환경 선박 연료 건조 기술에 대한 연구를 활발히 진행중이며 머지않아 실증을 거쳐 상용화에 이를 전망이다. 이에 이데일리는 ①한국조선해양 ②대우조선해양 ③삼성중공업 R&D 연구소를 차례로 찾아 친환경 기술 동향 등을 살펴봤다. <편집자주>[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그간 값싼 벙커C유 연료를 사용하던 선박들은 앞으로 강화되는 탈탄소 규제로 어떤 형태로든 탄소배출을 줄여야 합니다. 이는 국내 조선사들에겐 호재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친환경 선박 연료 건조 기술 개발에 집중한다면 글로벌 조선업계에서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경기도 판교에 있는 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판교) 소속 직원들이 시뮬레이션 검증시설(HILS)에서 장비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한국조선해양)27일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한국조선해양(009540) 미래기술연구원에 들어서자 연구원들의 연구 열기가 후끈 느껴졌다. 인공지능(AI) 기반 선박 자율주행 등을 시뮬레이션(가상 시운전 기술)하는 류승협 사이버네틱스연구실(HiLS 센터) 수석연구원은 이중연료추진선을 시연해 보이며 “실제 하드웨어(선박 제어기)를 선박과 동일하게 구현된 디지털 트윈 모델이 탑재된 컴퓨터와 연결해 가상 환경에서 다양한 조건에서 수많은 시뮬레이션을 수행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최적의 안정성 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NG·LPG 등 가스와 벙커C유를 모두 사용해 ‘하이브리드 선박’으로 불리는 이중연료추진선은 국제해사기구(IMO)가 황산화물 배출량 절감을 위해 선박 연료유의 황 함유량 상한선을 3.5%에서 0.5%로 낮추는 등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수요가 늘고 있다. 규제가 엄격한 항구나 연안에서는 LNG를 사용하고 빠르게 움직여야 하는 원양에서는 벙커C유를 사용하는 방식이다.▲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 HiLS 센터 판교·울산 연구 부문. (자료=한국조선해양)이같이 글로벌 고부가가치 선박 기술 개발로 경쟁력을 키워나가고 있는 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은 기반기술연구소, 에너지기술연구소, 생산기술연구소, 디지털기술연구소 등 총 4개 연구소와 기술컨설팅센터 등으로 구성돼 있다. 기반기술연구소는 신기술 적용 미래 선박, 추진 시스템 패키지를 개발하며 에너지기술연구소는 가스·친환경 시스템 및 통합 엔지니어링 솔루션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생산기술연구소는 스마트 제조 시스템과 신소재 신공법 응용 생산기술 개발을 담당하고 디지털기술연구소는 하이브리드 전기추진, 자율운항 시스템 및 선박 디지털 트윈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미래기술연구원의 최근 연구 분야는 친환경 연료 선박에 집중돼 있다. 실제 한국조선해양의 연간 R&D 규모는 1000억원 수준이며 그 중 친환경, 디지털 관련 비중이 7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내 예인수조실험실. (사진=한국조선해양)친환경 기술은 크게 △선박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시키는 연비 개선 기술 △LNG, 암모니아, 수소 등 친환경 연료 추진 기술 △연료 연소로 인해 대기 중에 배출되는 배가스 처리 기술 등으로 구성돼 있다. 연비 개선 기술은 선박을 유선형 선체에 특수한 부가물을 부착해 저항을 줄이고 추진력은 극대화시키는 기술로, 우리나라가 전통적으로 강한 분야다. 최근에는 신기술로 배 표면에 공기를 불어 넣어 윤활 작용을 일으켜 저항을 혁신적으로 줄이거나 중세 범선과 같이 풍력을 동력으로 이용할 수 있는 기술들이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친환경 연료 추진 기술은 LNG, LPG, 암모니아, 수소 등 대기 중 온실가스 배출량이 작거나 아예 없는 연료를 동력으로 이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심우승 기반기술연구소장(상무)은 “무탄소 암모니아 연료 추진 기술은 2023년까지 핵심 장비·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라며 “암모니아 연료 추진 선박의 수주 및 상용화는 암모니아 연료의 단가 및 벙커링 인프라에 따라 상용화 시점이 가변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최근 급속히 강화되는 환경규제를 감안한다면 2025년 정도에는 중대형 선박 수주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향후 과제로는 규제 기관, 핵심 기자재 업체, 암모니아 생산업체 등과 협력해 관련 제도 및 인프라를 구축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짚었다.▲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울산) 소속 직원들이 시뮬레이션 검증시설(HILS)에서 장비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한국조선해양)아울러 무탄소 수소 연료 추진 기술의 경우 2026년까지 수소 선박을 위한 핵심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수소 연료 추진 선박의 수주 및 상용화는 세계 수소 인프라 성숙 속도에 따라 가변적으로 소형 선박의 경우 육상 수소 자동차 기술을 이용해 단기간 내에 적용할 수 있지만 중대형 선박의 경우 기술적 난이도가 높아 2030년 이후 상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온실가스 저감 기술은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해 인프라 구축 없이도 비교적 빠른 기간 내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로 관련 규제 속도도 매우 빠르다. 심 소장은 “현대중공업그룹은 2023년부터 발효되는 온실가스 규제 조치에 대응하기 위해 메탄슬립 및 CO2 저감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특히 이른 시일내 IMO 및 EU의 온실가스 저감 규제를 대비해 메탄슬립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한편 현대중공업그룹은 내년 완공을 목표로 성남 판교에 ‘글로벌 R&D센터’를 건립 중이며 이곳에는 미래기술연구원을 포함해 최대 5000명의 연구개발 인력이 근무할 예정이다. ‘글로벌 R&D센터’는 현대중공업그룹이 지향하는 기술 중심 경영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게 될 예정이다.
2021.05.28 I 김영수 기자
11개 대회 연속 컷오프했던 서형석, 부진 털고 2연패 향한 '부활샷'
  • 11개 대회 연속 컷오프했던 서형석, 부진 털고 2연패 향한 '부활샷'
  • 서형석이 27일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KB금융 리브 챔피언십 1라운드 10번홀에서 티샷한 뒤 날아가는 공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이천(경기)=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이제 부진은 없다.’서형석(22)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KB금융 리브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에서 화려한 부활을 알리며 타이틀 방어의 청신호를 켰다. 서형석은 27일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에 버디 4개 골라내며 6언더파 66타를 쳤다. 3언더파 69타를 적어낸 문도엽(30), 현정엽(28) 등 4명의 공동 2위 그룹에 3타 앞선 단독 선두로 2년 만에 열린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의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해엔 코로나19 확산으로 대회가 열리지 못했다.서형석은 2019년 5월 이 대회에서 우승, 통산 2승째를 신고했다. 시즌 최종 상금랭킹 6위에 올라 데뷔 이후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이후 예상치 못한 부진에 빠졌다. 이 대회 우승 이후 참가한 23개 대회에서 17번이나 컷 탈락했다. 지난해엔 11개 대회에 참가해 전 경기 컷 탈락하는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국가상비군 출신으로 2015년 18세의 나이로 프로가 돼 꾸준한 성적을 내왔던 만큼 부진은 예상 밖이었다.올해 재기를 알리며 조금씩 우승에 가까워지고 있다. 시즌 두 번째 열린 군산CC오픈 공동 51위로 14개 대회 만에 본선 진출에 성공했고 지난 9일 끝난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공동 9위로 경기력을 끌어올렸다.이날 1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서형석은 전반에만 버디 3개를 골라내며 산뜻한 출발을 시작했다. 후반에도 큰 실수가 없었던 서형석은 12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해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17번홀에서 티샷이 페어웨이 왼쪽 벙커에 빠지는 실수를 했고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해 타수를 잃은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세 번째 샷으로 공을 홀 2m 지점에 떨어뜨린 뒤 파 퍼트를 넣어 타수를 지켰다. 위기를 넘긴 서형석은 마지막 18번홀(파5)에선 두 번째 샷을 홀 7m에 붙인 뒤 이글 퍼트를 넣어 한꺼번에 2타를 줄였다. 서형석은 “지난해엔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며 “완벽하게 치려다 보니 잘 됐던 쇼트게임도 안 되고 그럴수록 성적이 더 나지 않았다”고 지난해 힘들었던 순간을 돌아봤다. 이어 “작년엔 너무 안 되다 보니 생각도 없었고 화만 났다. 시합을 하기도 싫었다”며 “그래도 골프를 그만둘 수는 없으니까 내가 해야 할 일에 집중하려고 했고 ‘열심히 하면 좋은 성적이 나겠지’라는 마음으로 버텼다. 올해 성적이 나기 시작하니 조금씩 자신감이 올라오고 있다”고 말했다. 극심한 부진을 겪었던 서형석은 2년 만에 타이틀 방어의 기회를 잡았으나 아직은 신중했다. 그는 “디펜딩 챔피언이다 보니 떨리는 마음도 있었지만 경기하면서 조금씩 풀렸다”며 “2연패를 생각하기 보다 어떻게 하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지 생각하면서 경기하겠다”고 남은 라운드 전략을 밝혔다. 올해 군산CC오픈과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준우승한 김주형(19)은 이날 2언더파 70타를 쳐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자 허인회(34)는 이븐파 72타로 1라운드를 마쳤다.
2021.05.27 I 주영로 기자
배재훈 HMM 사장 “205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할 것”
  • 배재훈 HMM 사장 “205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할 것”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배재훈 HMM(011200) 사장이 “오는 2030년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50% 감축하고, 2050년까지는 탄소배출 중립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배 사장은 26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바다를 통한 푸른 회복’을 주제로 열린 P4G 정상회의 해양특별세션에 참가해 이 같은 자체 탄소중립계획을 발표했다.P4G는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가능한 발전목표를 달성하고자 2017년 국제 협의체로 출범했으며, 2018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제1차 정상회의가 개최된 바 있다. 이번 회의는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최초의 환경분야의 다자간 정상회의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됐다. 이번 해양특별세션은 해양수산부가 주최하며 친환경 선박과 해양쓰레기 등을 주제로 진행됐다.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과 임기택 IMO 사무총장의 기조연설로 시작된 해양특별세션 친환경 선박 세션에서는 배 사장을 비롯해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사장, 앤 스테펜슨 덴마크 해운협회 CEO, 알라드 케이스텔라인 네덜란드 로테르담 항만청장, 마크 달리 로이드선급 COO 등이 패널로 참석했다.이날 배 사장은 HMM의 탄소중립계획을 공개하며 자사의 온실가스 배출 감소 노력을 소개했다. 배 사장은 “온실가스종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실시간 모니터링·분석하고, 선박종합상황실 및 ‘베슬 인사이트’(Vessel Insight)를 활용해 운항 경로, 선박 효율을 최적화해 에너지 효율을 향상시켜고 있다”며 “신조선 및 고효율 선박을 꾸준히 확보해 에너지효율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저효율 선박을 조기 퇴출함으로써 고효율 운항을 도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암모니아 연료 추진선박 공동연구에 착수하고 바이오 중유 실선 검증 프로젝트 진행 및 선박 에너지효율 개선 설비 개발을 위한 정부 R&D에 참여하는 등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관련 기술개발에 적극 노력하고 있다”며 “HMM은 기후위기로부터 안전한 저탄소 사회를 구현하는데 적극 기여하고자 한다. 해운업계에서 탄소 감축은 선택이 아닌 필수 항목”이라고 덧붙였다.한편, HMM은 지난 25일 포스코, 한국조선해양, 롯데정밀화학, 롯데글로벌로지스, 한국선급 등 6개 기업 및 기관과 ‘그린 암모니아 해상운송 및 벙커링(선박 연료로 주입) 컨소시엄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배재훈 HMM 사장(사진 오른쪽부터),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사장, 김부기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장이 패널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HMM)
2021.05.27 I 김정유 기자
스릭슨, '반반' 컬러볼 2탄..Z-STAR 디바이드 '오렌지-화이트' 출시
  • 스릭슨, '반반' 컬러볼 2탄..Z-STAR 디바이드 '오렌지-화이트' 출시
  • 스릭슨 Z-SATR 디바이드 골프볼. (사진=던롭스포츠코리아)[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던롭스포츠코리아(대표 홍순성)의 스릭슨은 ‘반반’ 컬러볼의 두 번째 시리즈로 화이트와 오렌지 컬러를 결합한 ‘스릭슨 Z-STAR 디바이드’ 골프볼을 출시했다. 스릭슨 Z-STAR 디바이드(DIVIDE) 시리즈는 기존 하나의 컬러로 이루어진 골프볼과 달리 커버를 두 가지로 구성해 뛰어난 시인성과 독특한 디자인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3월 처음 출시한 화이트-옐로 골프볼에 이어 이번에 추가되는 오렌지-화이트 반반 컬러볼은 색 대비가 강해 퍼팅 등의 얼라인먼트를 더 편하게 도와준다. 또 어프로치나 벙커 샷에서도 두 가지 컬러의 강한 대비로 공의 회전량을 더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색 대비가 강해 눈에 잘 띄는 시인성으로 여름철 야간 라운드에서도 효과적이고, 스릭슨 Z-STAR의 스핀 스킨 코팅, 커버와 코어 기술 모두 똑같이 적용되어 어떤 상황에서도 최상의 스핀을 경험하여 골퍼의 스코어를 줄 일 수 있도록 했다.시각적 특징과 기능성을 모두 겸비한 스릭슨 Z-STAR DIVIDE는 2012년 그레엄 맥도웰이 벙커 샷에서 스핀량을 확인하고 싶다는 요청에 따라 개발되었다, 이번 마스터스 챔피언인 마쓰야마 히데키도 경기 전 연습 그린에서 Z-STAR 디바이드 골프볼로 퍼팅 연습을 했다. 두 가지 색으로 구성된 면이 퍼팅 얼라인먼트에 도움을 줘 정확성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고, 그린 주변 쇼트게임 시 볼의 스핀과 방향성, 낙하지점을 더 쉽게 확인할 수 있다.스릭슨은 “옐로-화이트 컬러가 평소 화이트 볼을 주로 사용하는 골퍼의 ‘입문용’ 디바이드 골프볼이라면 오렌지-화이트 컬러볼은 효과를 극대화한 ‘심화용’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1.05.26 I 주영로 기자
롯데호텔 월드 ‘살롱 드 BMW M패키지’ 출시
  • 롯데호텔 월드 ‘살롱 드 BMW M패키지’ 출시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롯데호텔 월드는 신상 객실에서의 투숙과 BMW의 고성능 모델인 M 차량도 시승해 볼 수 있는 ‘살롱 드(Salon de) BMW M’ 패키지를 선보인다고 25일 밝혔다.(사진=롯데호텔)롯데호텔월드에 따르면 이번 패키지는 오는 6월 1일부터 11일까지(6월 4일 제외) 투숙 가능하다. 클럽 디럭스 객실 1박, 클럽라운지 2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번에 리뉴얼된 클럽라운지에서는 조식, 애프터눈티와 함께 해피아워를 즐길 수 있다. 7만여권의 이북(e-book) 무료 열람은 물론 유튜브 등 풍부한 미디어 컨텐츠를 시청할 수 있는 엘-라이브러리(L-Library)도 운영한다.BMW SUV차량인 BMW X3 M 차량과 X4 M 차량을 투숙 기간 동안 자유롭게 시승할 수 있는 점이 가장 눈길을 끈다. 특히 이번 리뉴얼을 통해 소파베드, 벙커베드(2층 침대) 등과 같은 가족특화 객실도 마련했다.이날 오후 1시부터 유선 예약을 시작했으며, 일 선착순 7객실만 판매된다. BMW 차량은 패키지 고객 전용으로 객실당 1대가 제공된다. 체크인 당일 오후 3시부터 다음날 오전 11시까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총 70실 한정으로 가격은 오늘 공개 예정이다.이와 함께 롯데호텔 월드 입구 및 1층 로비에서는 6월 1일부터 12일까지 얼티밋 드라이빙 머신으로 불리는 BMW 뉴 M3, M4 등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 부스를 운영한다. 현장 시승 신청을 통한 M시리즈 차량 시승도 가능하다. 기간 내 롯데호텔 월드의 식음업장을 이용하거나 일반 투숙 고객에게도 살롱 드 BMW 스크래치 카드를 증정하며, 당첨자에게는 롯데호텔 월드 주니어스위트 객실 숙박권, BMW 기념품 등 경품이 주어진다.한편, 롯데호텔 월드는 새단장을 기념해 이날 저녁 9시 반부터 한시간 반동안 카카오 쇼핑 페이지 LIVE 채널을 통해 ‘롯데호텔 월드 리뉴얼 기념 라이브 커머스 패키지’ 판매 방송을 진행한다. 6월 1일부터 8월 30일까지 투숙 가능한 상품으로 다양한 언택트 기술 과 함께 롯데호텔 월드의 변화된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상품은 3가지 유형으로 구성하며 가격은 21만 9000원부터다.
2021.05.25 I 함지현 기자
그린 암모니아 생산·유통에 국내 6개사 ‘어벤저스’팀 결성
  • 그린 암모니아 생산·유통에 국내 6개사 ‘어벤저스’팀 결성
  • [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HMM(011200), 롯데정밀화학(004000), 롯데글로벌로지스, 포스코(005490), 한국선급, 한국조선해양(009540) 등 총 6개사는 25일 친환경 선박·해운시장 선도를 위한 그린 암모니아 해상운송 및 벙커링(선박 연료로 주입) 컨소시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암모니아는 글로벌 탄소 중립 정책에 있어 그린 수소 캐리어 및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 물질로 이번 협약을 통해 각 사는 보유하고 있는 암모니아 생산, 유통 인프라와 조선·해운 산업에서의 전문 역량을 공유하고 향후 급격한 성장이 전망되는 그린 암모니아 시장에 대한 공동의 노력을 다짐했다.구체적인 협력방안으로는 한국조선해양에서 암모니아 추진선과 벙커링선을 개발, 이를 한국선급이 인증을 진행하고 HMM과 롯데글로벌로지스에서 선박을 운영하며 포스코가 해외에서 생산한 그린 암모니아를 롯데정밀화학이 운송·저장해 벙커링하는 계획이다. ▲암모니아 추진선박 사업 협력(예시)국제해사기구(IMO)가 발표한 정책에 따르면 선박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2050년까지 2008년 대비 50%로 감축해야 한다. 이에 따라 기존 화석 연료 기반의 선박 연료는 점차 암모니아 수소 등 친환경 선박연료로 대체될 전망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지난 18일 공개한 2050 탄소제로 로드맵 보고서에 따르면 암모니아는 2050년 선박 연료 수요의 4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선박연료 시장규모와 암모니아 가격으로 단순 환산할 경우 약 100조원 규모다.이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이미 유럽 중심 컨소시엄과 싱가폴 중심의 다국적 컨소시엄들이 만들어져 관련 표준과 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다. 하지만 한 국가 내 글로벌 수준의 기업들이 그린 암모니아 생산·유통과 선박개발 및 운영 등 전 밸류체인을 포괄하는 컨소시엄을 체결한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다.롯데정밀화학은 국내 최대의 암모니아 저장시설을 갖추고 국내 유통량의 약 70%를 담당하고 있으며 단일 회사의 구매규모로는 세계 3위 수준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12월과 올해 3월 호주에서 생산한 그린수소를 암모니아로 전환 후 국내로 들여오는 수소 사업 계획을 발표한 바 있으며 계속해서 글로벌 기업들과 협업해 그린 암모니아 생산 프로젝트를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그룹의 수소 밸류체인 구축을 선언하고 지난해 7월 영국 로이드 선급으로부터 암모니아 추진선에 대한 기본인증서를 획득하는 등 컨소시엄에 참여한 기업들은 새로운 에너지 트렌드에 맞춰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앞서 지난 18일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는 수입품에 탄소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유럽의회가 촉구한 탄소국경세 도입과 같은 맥락이다. 그린에너지로의 전환은 제조업 경쟁력 유지를 위한 당면 과제가 됐다. 하지만 국내에서 태양광 등 그린에너지를 대량으로 조달하기엔 한계가 있기 때문에 해외에서 그린 수소를 생산해 수입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암모니아가 수소를 저장·운송하기 위한 수소 캐리어로서 주목을 받는 상황에서 암모니아 컨소시엄의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HMM 관계자는 “글로벌 선사 중 두번째로 2050년 탄소중립 중장기 목표를 선언(2030년 CO2 50% 감축)하는 등 적극적인 기후변화 대응 의지 및 계획을 표명해 왔다”며 “환경분야의 전문성을 보유한 기업 및 기관들과 친환경 연료 개발에 앞장 설 것”이라고 밝혔다. (왼쪽부터) 최종철 HMM 해사총괄과 이형철 한국선급 회장, 김성준 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장, 정경문 롯데정밀화학 대표, 유병옥 포스코 부사장, 박찬복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가 25일 서울 잠실 시그니엘호텔에서 열린 친환경 선박·해운시장 선도를 위한 그린 암모니아 해상운송 및 벙커링 컨소시엄 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HMM)
2021.05.25 I 김영수 기자
'메이저 사냥꾼' 켑카, 첫 홀서 더블보기 하고도 3언더파(종합)
  • '메이저 사냥꾼' 켑카, 첫 홀서 더블보기 하고도 3언더파(종합)
  • 브룩스 켑카가 11번홀에서 티샷을 한 뒤 날아가는 공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미국)가 본능을 되찾으며 통산 5번째 메이저 타이틀 사냥에 시동을 걸었다. 켑카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 인근의 키아와 아일랜드(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잡아내고 더블보기와 보기를 1개씩 적어내 3언더파 69타를 쳤다. 5언더파 67타를 친 코리 코너스(캐나다)가 단독 선두로 나선 가운데 켑카는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키건 브래들리(미국) 등과 함께 공동 2위에 자리했다. 통산 8승 중 4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차지해 ‘메이저 사냥꾼’으로 불리는 켑카는 우승했던 대회에서 더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통산 8승 중 3개 대회에서만 6승을 올렸다. 2015년 피닉스 오픈에서 처음 우승한 켑카는 2021년 이 대회에서 또 우승해 2승을 기록 중이다. 2017년 US오픈에서 자신의 첫 메이저 타이틀을 차지한 뒤 2018년엔 2년 연속 우승했고, 2018년과 2019년엔 PGA 챔피언십을 2연패했다. 이번 대회에서 선두로 나선 켑카는 2년 만에 이 대회 세 번째 우승과 함께 통산 5번째 메이저 우승의 기대감을 높였다.켑카는 최근까지 무릎 부상에 시달려 3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출전하지 못했다. 2019년 가을에 왼쪽 무릎 연골 재건 수술을 받고 재활하느라 2020년엔 우승 없이 시즌을 끝냈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기권 이후 4월 열린 마스터스에서 복귀했지만, 컷 탈락했다. 지난주 끝난 AT&T 바이런 넬슨에서도 본선에 진출하지 못하면서 이번 대회의 전망도 밝지 못했다. 그러나 개막과 동시에 다시 ‘메이저 사냥꾼’의 본성을 드러냈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저스틴 토머스(미국)와 함께 10번홀(파4)에서 경기를 시작한 켑카는 첫 홀에서 더블보기를 적어내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티샷이 페어웨이를 벗어나 웨이스트 벙커에 빠지면서 위기를 맞았다. 3타 만에 공을 그린에 올렸으나 약 11m 거리에서 3퍼트를 하면서 더블보기를 적어냈다. 경기 시작부터 2타를 잃어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었지만, 이어진 11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분위기를 바꿔놨다. 595야드의 파5홀에서 2타 만에 공을 그린에 올린 뒤 2퍼트를 해 쉽게 버디를 잡아냈다. 13번홀(파4)에서 약 3m 거리의 버디 퍼트를 홀에 넣으면서 첫 홀에서 잃었던 타수를 모두 만회했다. 15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내 다시 불안한 모습을 보였으나 이후 본격적인 버디 사냥을 시작했다. 608야드로 가장 긴 파5홀인 16번홀에서 곧바로 버디를 잡아내며 바운스백에 성공했고, 후반에는 보기 없이 버디만 3개 잡아내며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메이저 사냥꾼다운 모습을 되찾은 건 정교한 아이언샷 덕분이었다. 이날 드라이브샷 페어웨이 적중률은 35.71%에 불과했다. 그러나 그린적중률을 72.22%까지 높이면서 버디 사냥의 발판을 만들었다. 페어웨이 적중률은 143위로 하위권이었지만, 그린적중률은 6위였다. 드라이브샷 최대 거리는 354야드였고, 평균 304야드를 적어냈다. 켑카와 함께 경기에 나선 매킬로이와 토머스는 나란히 3오버파 75타를 부진했다.한국 선수 가운데선 임성재(23)가 2언더파 70타를 적어내며 유일하게 언더파를 쳤다. 공동 8위로 선두를 3타 차로 추격했다.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임성재는 15번째 홀까지 1오버파를 치며 중위권에 머물렀으나 16번째 홀인 7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내며 언더파 대열에 합류했고, 8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2언더파까지 타수를 줄였다.메이저 대회 9번째 출전하는 임성재는 지난해 11월 열린 마스터스에서 준우승했다. 이번 대회에서 메이저 대회 통산 두 번째 톱10과 첫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잡았다. 안병훈(30)은 1오버파 73타를 쳐 공동 41위에 올랐고, 김시우(26)와 양용은(49)은 3오버파 75타(공동 77위), 지난주 AT&T 바이런넬슨에서 데뷔 첫 승을 올린 이경훈(30)은 공동 127위(6오버파 78타)로 1라운드를 마쳤다.
2021.05.21 I 주영로 기자
'이글, 버디, 파' 깔끔한 마무리 임성재, PGA 챔피언십 첫날 2언더파
  • '이글, 버디, 파' 깔끔한 마무리 임성재, PGA 챔피언십 첫날 2언더파
  • 임성재가 11번홀에서 티샷을 한 뒤 날아가는 공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이글, 버디, 파.’임성재(23)가 2020~2021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 첫날 깔끔한 마무리로 메이저 우승 사냥을 시작했다. 임성재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 인근의 키아와 아일랜드(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 더블보기와 보기 1개씩을 적어내며 2언더파 70타를 쳤다. 5언더파 67타를 친 코리 코너스(캐나다)가 단독 선두로 나선 가운데 임성재는 공동 8위에 자리했다.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임성재는 초반 11번홀(파5)과 13번(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산뜻하게 출발하다 15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적어내며 흔들렸다. 티샷이 페어웨이 오른쪽으로 밀리면서 웨이스트 벙커에 빠졌고 두 번째 친 공을 멀리 보내지 못했다. 세 번째 샷으로 공을 페어웨이로 꺼낸 임성재는 4온에 성공했으나 2퍼트를 하며 더블보기를 적어냈다. 이어진 16번홀(파5)에서도 보기를 하며 2홀에서만 3타를 잃었다. 이후 6번홀까지 8개 홀 동안 버디 없이 파 행진을 이어온 임성재는 7번홀(파5)에서 짜릿한 이글을 잡아내며 분위기를 바꿔놨다. 홀까지 238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을 약 4m에 붙인 뒤 한 번의 퍼트로 마무리하면서 기분 좋은 이글을 기록했다. 이어 8번홀(파3)에서 티샷을 홀 약 5m 지점에 떨어뜨린 임성재는 버디 퍼트를 넣어 1타를 더 줄인 뒤 9번홀(파4)을 파로 마무리했다. 첫날 페어웨이 적중률은 78.57%, 그린적중률 66.67%로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드라이브샷 평균거리는 297.2야드, 최대 거리는 334야드를 기록했다.2018년 이 대회에서 처음 메이저 대회를 경험한 임성재는 공동 42위를 기록했지만, 2019년과 2020년 대회에서 컷 탈락했다. 이번 대회에선 첫날 공동 8위에 올라 3년 만에 컷 통과와 함께 지난해 11월 마스터스 준우승 이후 6개월 만에 메이저 대회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코너스가 단독 선두로 나선 가운데 ‘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미국)과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키건 브래들리(미국) 등이 3언더파 69타를 쳐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한국 선수는 임성재가 유일하게 언더파를 쳤고, 안병훈(30)은 1오버파 73타를 적어냈다. 김시우와 양용은, 김찬은 3오버파 75타로 1라운드를 마쳤다.
2021.05.21 I 주영로 기자
독특한 제품이 더 잘 팔려..'반반' 골프공, 레슨 해주는 골프공 인기
  • 독특한 제품이 더 잘 팔려..'반반' 골프공, 레슨 해주는 골프공 인기
  • 흰색과 노란색을 반씩 조합해 출시한 스릭슨 Z-STAR 디바이드 골프공은 출시하자마자 큰 인기를 누리며 완판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던롭스포츠코리아)[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톡톡 튀는 제품일수록 더 잘 팔려.’흰색과 노란색의 커버를 반씩 결합해 만든 스릭슨의 디바이드 골프공, 이른바 ‘반반’ 골프공은 출시하자마자 히트상품이 됐다. ‘반반’ 골프공의 성공은 기대를 뛰어넘고 있다. 이 골프공은 스릭슨이 출시한 Z-STAR 시리즈에 색깔만 덫 입혔다. 성능적으로는 기존의 흰색 골프공과 다를 게 없다. 다만, ‘반반’이라는 독특한 아이디어 하나가 새로운 제품에 관심이 있는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딱 들어맞았다. 이 골프공을 판매하는 던롭스포츠코리아는 “스릭슨 디바이드 골프공은 재고가 없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면서 “그 효과로 출시를 앞둔 ‘흰색 반, 오렌지색 반’의 후속 제품은 벌써 밀려드는 선주문으로 1차로 수입되는 물량이 전부 매진됐다”고 설명했다.색깔을 반반 나눈 골프공을 만들게 된 계기는 골프공의 주요한 성능 중 하나인 ‘스핀’과 관련이 있다. 색깔을 반반 나누면 공의 회전을 훨씬 쉽게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시작됐다.던롭스포츠코리아 측은 “스핀을 눈으로 보면서 연습하고 싶다는 투어 프로의 요구가 반반 골프공을 만드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지난 2012년께 그레임 맥도웰이 벙커샷 연습을 하면서 공의 스핀양을 확인하고 싶다고 요청해 노란색과 검은색의 프로토타입 골프공을 만들어 줬던 것이 디바이드 골프공 제작의 시초가 됐다. 그 뒤 마쓰야마 히데키가 퍼트한 공이 어떻게 굴러가는지 더 잘 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요청을 했다. 던롭스포츠코리아 측은 “마쓰야마는 지금도 대회 직전에 퍼트 연습을 하면서 이 골프공을 사용해 얼라인먼트를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색의 골프공은 회전을 눈으로 확인하기 어렵지만, 두 가지 색깔의 공은 회전하는 모습을 눈으로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퍼트할 때도 공이 일정하게 굴러가고 있는지 훨씬 더 자세하게 볼 수 있다.컬러 골프공의 선구자 볼빅은 ‘레슨 해주는 골프공’이라는 콘셉트의 S-3, S-4 ‘V포커스’를 새로 출시해 심상찮은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이 골프공을 사면 퍼터나 드라이버의 헤드에 붙일 수 있는 스티커를 무료로 주는 데 골프공과 스티커에 그려진 5개의 선을 이용해 정렬을 쉽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또 공에는 5개의 선 중간에 동그란 점(서클 포인트)이 표시돼 어드레스 때 눈을 이 점에 맞추면 헤드업을 방지하는 효과도 볼 수 있다. 볼빅 측은 “가이드라인을 통해 공을 좀 더 안정되고 쉽게 정렬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V포커스’를 개발했다”며 “골프공을 살 때 무료로 나눠주는 스티커의 5개 선을 이용하면 집중력을 높여주고 어드레스 때 더 쉬운 정렬을 도와줘 방향성을 향상할 수 있는 만큼 골프가 더 쉬워질 것”이라고 제품 출시 이유를 설명했다. 이와 함께 볼빅은 미국의 디즈니사와 손잡고 마블 ‘어벤져스’ 캐릭터 골프공 등 개성 넘치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볼빅의 S3, S4 V포커스 골프공을 구매하면 제공되는 5선의 스티커를 퍼터와 드라이버를 부착하면 훨씬 쉽운 정렬을 도와준다. (사진=볼빅)
2021.05.20 I 주영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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