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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선박 기술 압도적…중국, 한국 넘기 어렵다"
  • [GAIC Webinar]"친환경 선박 기술 압도적…중국, 한국 넘기 어렵다"
  • [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조선업은 13년 만에 최대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총 수주물량으로 따지면 중국보다 소폭 적은 수치였다. 조선업 호황 속에서 한국 조선업이 살아났다고는 하지만 결국 중국에 따라잡히게 되는 것일까.GAIC 2021 2차 웨비나가 지난 8일 오후 서울 중구 순화동 KG타워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韓 친환경선박 경험, 中보다 앞서…추월 힘들 것”이데일리와 KG제로인 주최로 지난 8일 열린 ‘글로벌 대체투자포럼(GAIC) 2021’ 웨비나에서 성기종 한국조선해양 상무는 “중국 조선소가 짧은 시간 내에 한국의 조선소를 추월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한국이 중국에 비해 친환경 선박 기술이나 제조에서 앞서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올해 상반기 한국의 수주 실적을 살펴보면 LNG운반선 등 친환경선박을 중심으로 한 고부가가치 선박이 호황을 이끌었다. 산업부에 따르면 전 세계 고부가가치선박 발주량의 61%를 한국이 수주했다.성기종 상무는 “국내 주요 조선소들은 회사마다 차이는 있지만 비슷한 방향으로 흘러가면서 저마다 친환경 선박을 개발 중”이라며 “한국은 이러한 고부가가치 선박을 개발한 경험이 축적돼 있어 중국이 한국을 쉽게 추월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특히 LNG/LPG 이중연료 선박을 한국과 중국 경쟁의 핵심으로 꼽기도 했다. 이중연료 선박은 기존의 벙커C유를 사용하는 선박보다 탄소 배출량이 적다. 국제해사기구(IMO)가 오는 2050년까지 지난 2008년보다 이산화탄소를 70%, 온실가스를 50% 줄이는 계획을 세우는 등 해양분야에서도 환경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만큼 이중연료 선박 등 친환경 선박 수요는 늘 수밖에 없다.◇“국내 운용사 투자 미미”…정책금융 역할 강조해운·인프라금융 회사인 푸루스 마린(Purus Marine)의 줄리안 프록터(Julian Proctor) 최고경영자(CEO)도 비슷한 의견을 냈다. 다만 그는 근거로 서양과의 관계를 꼽았다. 그는 “중국 산업이 크고 자본 역시 풍부하다”면서도 “중국은 서구 자본시장으로부터 서서히 멀어지고 있기 때문에 한국이 관계를 형성한다면 중국을 따라잡는데 이어 중국을 따돌리는 기회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이 과정에서 정책금융과 기관투자자의 역할도 강조됐다. 이재민 한국금융연구소 대표(전 한국해양대 교수·한국수출입은행 부행장)는 “국내 자산운용사 가운데 선박펀드를 운용하는 경우가 있지만 비중이 미미한 편”이라며 “다만 국책은행이 기관투자자와 대형 펀드를 만들어 지원하는 경우도 생기고 있고, 국책은행이 기관투자자에 투자를 격려하기도 한다”고 말했다.그는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일부 선사를 대상으로 선박을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게 선박금융지원 등을 통해 유동성을 제공하는데 이런 식으로 중국과 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실제로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 한국수출입은행, 한국자산관리공사 등은 지난달 국내 조선사의 친환경선박 시장지배력 강화 등을 위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15억달러(약 1조7000억원)의 ‘신조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로 했다. 선박 발주 과정에서의 투자 부담을 덜어 고효율·친환경 선박 도입을 촉진하고 성장 기반을 확보하도록 돕기 위한 차원이다.
2021.07.13 I 조해영 기자
당장 수익률 낮아도…초기인 지금이 투자 골든타임
  • [GAIC Webinar]당장 수익률 낮아도…초기인 지금이 투자 골든타임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친환경 선박 투자 타이밍을 놓치면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 정부와 함께 기관이나 민간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어진다면 놀라운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다.”지난달 29일 문재인 대통령이 부산신항에 모습을 드러냈다. 하루 십수개의 일정을 소화하는 대통령이 부산까지 이동한 이유는 정부가 해운사의 신규 선박 확보와 해운산업 친환경 전환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기 위해서였다. 이날 1만6000TEU급(1TEU=20피트 컨테이너 한 개) 원양 컨테이너선 한울호 출항식에 참석한 문 대통령은 “오는 2030년까지 150만TEU 이상의 원양 컨테이너 선복량을 확보해 해운 매출을 70조원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세계 해운산업 리더국가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GAIC 2021 2차 웨비나가 8일 오후 서울 중구 순화동 KG타워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 “친환경 해운 산업 투자 선제적으로 나서야”대통령이 직접 지역항을 찾아 대규모 투자 계획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정부의 친환경·스마트 해운물류 시스템 도입을 통한 미래성장 동력 마련에 대한 의지를 읽을 수 있다. 친환경 선박 산업을 ‘새로운 먹거리’로 지목하면서 기관과 민간 차원에서 투자를 촉진하려는 의도도 엿보이는 대목이다. 이데일리와 KG제로인 주최로 지난 8일 열린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 웨비나에서는 ‘친환경 기반 선박금융 투자’를 주제로 영국 런던과 서울을 화상으로 연결해 관련 업계 전문가들이 친환경 선박 산업과 선박금융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해운·인프라금융 회사인 ‘푸루스 마린’(Purus Marine)의 줄리안 프록터(Julian Proctor) 최고경영자(CEO)와 이재민 한국금융연구소 대표(전 한국해양대 교수·한국수출입은행 부행장), 서기원 한국선박금융 대표이사, 성기종 한국조선해양 상무 등 국내외 전문가들이 원격 화상토론을 진행했다.글로벌 헤지펀드인 엔트러스트에 따르면 자연에 해를 끼치지 않으면서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을 이룰 수 있는 ‘블루 이코노미’가 최근 선박금융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 세계 운송 무역의 90% 이상을 선박이 담당하는 상황에서 해상 운송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가 대기오염의 주범으로 오랜 기간 꼽혀왔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글로벌 기업들이 ESG(환경·책임·투명경영) 중심 경영을 선언하면서 ESG 경영은 더는 선택이 아닌 전 산업계의 트렌드로 확산한다는 점도 블루 이코노미 도입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해운업계에 따르면 과도기적 친환경 연료인 LNG 추진 선박의 시대가 저물고 수소와 암모니아를 연료로 사용하는 차세대 친환경 선박이 대세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들 차세대 선박은 황산화물이나 질소산화물·탄소 등의 대기 오염물질을 전혀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선박으로 기존 선박 연료(벙커C유)와 비교해 에너지 효율을 40% 이상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GAIC 2021 2차 웨비나가 8일 오후 서울 중구 순화동 KG타워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 “보수적 기조 대신 큰 흐름 읽는 투자 필요”전문가들은 친환경 흐름을 타기 시작한 해운 산업에 조속한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줄리안 프록터 CEO는 “(ESG관련) 규제가 강화되고 글로벌 브랜드들의 저탄소 기반의 공급망 솔루션을 강구하는 상황이지만 친환경 선박 환경을 만들 자본은 아직 부족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런 흐름에 발맞춰 정부는 재정 지원에 시동을 건 상황이다. 정부는 지난달 고효율 신규 선박 확보와 해운산업의 친환경 전환, 스마트 해운물류 시스템 도입 등을 담은 ‘해운산업 리더국가 실현전략’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최대 30억달러(3조4414억원) 규모의 선박금융을 추진하는 한편 국적선사의 경영 안정 지원을 위해 수출입은행이 금융 프로그램 도입도 추진하기로 했다.본격적인 투자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기관·민간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프록터 CEO는 “글로벌 시장에서 활약하던 국내 해운 산업은 2016년 한진해운 이슈로 적잖은 타격을 입었지만 최근 정부 투자 등에 힘입어 경쟁력을 되찾고 있다”며 “국내 해운 산업의 성패는 정부를 비롯한 기관·민간 투자자들의 재정 지원 여부에 따라 갈릴 것이다”고 말했다. 물론 넘어야 할 산은 남아 있다. 해운 산업 자금의 약 80%가 정부로부터 나오는 등 민간 부문의 낮은 참여도를 끌어올릴 방안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최근에는 은행 등 민간 자본에서 투자 의사를 밝히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대목이다.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 특성상 모험 자본 성격이 적다 보니 공격적인 대응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언급도 나왔다. 이를 넘어설 수 있는 정책이나 의견 일치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서기원 대표는 “일정 수익성을 보장받아야 하는 투자 기조를 지향하는 기관투자자들의 특성상 당장의 낮은 수익률을 감당하고서라도 해운 선박에 투자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재민 대표도 “최근 투자자 사이에서 ESG와 기후변화 이슈의 중요성 잘 알고 있다”면서도 “(기관투자자들은) 기업 프로젝트 중에서도 실현가능성과 지속가능성이 높은 프로젝트에 투자하는걸 더 선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프록터 CEO는 “가시적인 수익률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사실엔 동의한다”면서도 “친환경 투자에 눈을 서서히 떠가고 있기 때문에 처음에 낮은 수익률을 기록하더라도 큰 투자의 흐름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답했다.
2021.07.13 I 김성훈 기자
"친환경 선박이 ESG시대 보물선…선점투자해야"
  • [GAIC Webinar]"친환경 선박이 ESG시대 보물선…선점투자해야"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아마존·애플 등 글로벌 브랜드들은 저탄소 기반 공급망 솔루션을 강구하고 있지만, 친환경 선박 환경을 만들 자본은 아직 부족하다”.‘친환경 기반 선박금융 투자’를 주제로 지난 8일 열린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 웨비나에서 전문가들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흐름이 거센 가운데 친환경 선박에 투자기회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웨비나는 이데일리와 KG제로인 공동 주최로 영국 런던과 서울을 화상으로 연결해 진행됐다. 해운·인프라금융 회사인 푸루스 마린의 줄리안 프록터 최고경영자(CEO)와 이재민 한국금융연구소 대표(전 한국해양대 교수·한국수출입은행 부행장), 서기원 한국선박금융 대표이사, 성기종 한국조선해양 상무 등이 참여했다.지난 8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린 ‘GAIC 2021’ 2차 웨비나에서 참가자들이 화상 토론을 하고 있다.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이지인 KG제로인 연구원, 이재민 한국금융연구소 대표, 성기종 한국조선해양 상무, 서기원 한국선박금융 대표이사, 수피안 오마르(Sufian Omar) 엔트러스트 글로벌 ETG 아시아태평양 매니징 디렉터, 줄리안 프록터(Julian Proctor) 푸루스 마린 CEO. (사진=이영훈 기자)해운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기업들의 ESG 중심 경영과 맞물려 현재의 LNG 추진 선박은 2050년까지 수소·암모니아 등을 사용하는 차세대 친환경 선박으로 대체될 전망이다. 차세대 선박은 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고 에너지효율도 기존 벙커C유 대비 40% 이상 높일수 있다. 그러나 현재 친환경 선박의 비중은 미미한 수준이다.프록터 푸루스 마린 CEO는 “친환경 저탄소 선박 비중은 전 세계 해운업계에서 1%에 불과해 향후 투자 기회가 충분하다”며 “탄소 관련 규제가 강화되고 있지만 친환경 저탄소 선박 건조 등과 관련한 새로운 투자 자본은 여전히 부족하다”고 전했다.해상풍력과 LNG운반선, 크루즈·페리선 등의 분야에서도 친환경 저탄소 선박의 필요성은 커지고 있다. 이에 BNP파리바, 크래디트 스위스, 시티은행 등 전 세계 24개 은행들도 해운업계의 환경문제 대응 노력에 맞춰, 관련 대출 금리를 일반 중소기업 대출 대비 300~400bp(1bp·0.01%포인트) 낮게 책정해 풍부한 저비용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하지만 해운 산업 자금의 80%가 여전히 정부에서 나오고 있어 민간 부문 투자 참여를 촉진할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서기원 한국선박금융 대표는 “당장의 낮은 수익률을 감당하더라도 해운·선박 등에 투자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1.07.13 I 양희동 기자
셰익스피어 마지막 비극, 현대 사회를 비추다
  • 셰익스피어 마지막 비극, 현대 사회를 비추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셰익스피어가 남긴 마지막 비극 ‘코리올라누스’는 로마 시대의 영웅이면서 동시에 비운의 운명을 살았던 코리올라누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누구보다 자신의 신념에 대한 강한 확신을 지녔으나, 그 확신이 오히려 오만함이 돼 비극을 맞게 되는 인물이다.연극 ‘코리올라누스’의 한 장면(사진=LG아트센터)지난 4일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에서 개막한 연극 ‘코리올라누스’는 바로 이 셰익스피어의 비극을 무대에 올린다. 중간 휴식시간을 포함해 공연시간 3시간 20분에 달하는 대작이지만 지루함을 느끼기 힘들다. 잘 만든 정치드라마 장르의 영화를 보는 것처럼 강한 몰입도를 자랑한다.작품은 가난에 허덕이다 폭동을 일으키게 된 로마 시민들의 시위로 막을 연다. 깃발과 화염병을 들고 구호를 외치는 배우들이 객석 뒤편에서 우르르 몰려나오면서 관객으로 하여금 마치 로마 한 가운데 서 있는 듯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시민들은 마르티우스 장군이 자신의 편이 돼줄 것이라 기대한다. 그러나 마르티우스는 오히려 시민들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시위대를 해산시킨다.때마침 로마를 호시탐탐 노리던 볼스키족이 반란을 일으키자 마르티우스는 단번에 볼스키족을 제압하고 영웅이 된다. 귀족들은 마르티우스의 공적을 치하하기 위해 ‘코리올라누스’라는 이름을 내리고, 코리올라누스는 로마를 다스릴 집정관 후보가 된다. 그러나 시민을 대표하는 호민관들은 코리올라누스가 자신들의 자리를 위협할 것이라고 판단해 그를 로마에서 추방시킬 음모를 꾸민다. 코리올라누스의 비극이 시작되는 순간이다.연극 ‘코리올라누스’의 한 장면(사진=LG아트센터)5년 만에 연극 무대로 돌아온 양정웅 연출은 특유의 미장센으로 감각적인 연출을 선보인다. 하얀 의상의 로마 귀족들, 검은 의상의 볼스키족, 그리고 회색빛 옷을 입은 시민들을 통해 흑백 느와르 영화 같은 시각적 효과를 연출해낸다. 회색빛의 어두운 벙커를 차용한 무대, 경찰 진압대와 테러범을 연상케 하는 로마군과 볼스키군의 대립도 기존 연극에서 보기 힘들었던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포장은 한껏 세련되지만 스토리는 셰익스피어 원작에 충실하다. 그러면서도 작품이 담고 있는 정치 권력의 대립과 갈등이 현대 사회의 단면과도 같아 묘한 공감대를 자아낸다. 코리올라누스를 추방하기 위한 호민관의 음모는 사회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여론전과 닮아 있다. 자신의 신념에 갇힌 나머지 오만함에 빠진 코리올라누스는 촉망받던 정치인이 어떻게 무능함에 빠지는지를 잘 보여준다.배우 남윤호가 코리올라누스 역으로 오랜만에 국내 무대에 돌아와 강인한 남성미로 객석을 압도하는 연기를 선보인다. 한윤춘, 김도완, 김대진, 한상훈, 김진곤 등 출연진의 호흡도 뻬어나다. 밴드 이날치의 장영규 음악감독이 만든 앰비언트 사운드가 비극을 한층 더 절제되고 세련되게 이끈다. 공연은 오는 15일까지.연극 ‘코리올라누스’의 한 장면(사진=LG아트센터)
2021.07.12 I 장병호 기자
국제유가 2년여 만에 최고…항공·해운·정유·화학업계 '촉각'
  • 국제유가 2년여 만에 최고…항공·해운·정유·화학업계 '촉각'
  • [이데일리 경계영 손의연 기자] 국제유가가 2년여 만에 최고치로 치솟으면서 산업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여전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수요가 완전하게 회복되진 않은 상황에서 정유·석유화학업계는 원가만 올라 부담이 커질 수 있는 데다 항공·해운·물류업계도 비용이 늘어 수익성이 악화할 수 있어서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정유업계는 국제유가와 달리 아직 회복되지 않는 정제 마진이 고민거리다. 정제 마진은 휘발유·경유 등 석유제품 판매가격에서 원유 가격과 운반비 등 원가를 뺀 값으로 정유업계 수익성을 알 수 있는 지표다. 업계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 정제 마진은 배럴당 1.8달러로 국제유가가 10달러가량 오르는 동안 연중 가장 높았던 4월 다섯째 주 3.2달러의 절반 수준으로 내려와 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소비가 정상궤도에 접어들지 않은 상황에서 유가만 더 오른다면 소비심리 위축으로 이어질 수도 있어 판매에 외려 부정적”이라며 “수요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진 못해 원유 가격이 올라도 제품 가격이 그만큼 오르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단위=배럴당 달러, 자료=업계석유화학업계 역시 걱정이 크다. 원유에서 추출한 나프타(naphtha·납사)를 기초 원료로 합성수지, 합성섬유 등 화학제품을 만들다 보니 유가가 오르면 그만큼 원가도 오르는 구조다. 지난달 마지막 주 NCC(나프타분해설비)업체의 마진을 가늠할 스프레드는 t당 398달러로 3월 중순에 기록한 고점 539달러에 견줘 26% 하락했다. 한승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석유·화학제품 마진이 좋지 않은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시황은 국제유가 단기 랠리가 진정된 이후에나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항공·해운업계도 고민이 커지긴 마찬가지다. 특히 항공사는 코로나19 여파로 여객부문 사업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상황에서 항공유 가격까지 오르면 부담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대한항공(003490)만 해도 유가가 배럴당 1달러 등락할 때 손익이 3000만달러 변동한다고 추정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2일 기준 통합 항공유 가격은 배럴당 80.53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79.9%, 전월 대비 5.4% 각각 상승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사 영업비용에서 연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 고유가 흐름은 부담이 된다”며 “유가 상승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연료로 쓰는 벙커C유 가격에 따라 해운업계도 울고 웃는다. 국내 최대 선사인 HMM(011200)은 연료 매입액이 유가가 급락한 지난해 5000억원이었지만 유가가 100달러까지 치솟았던 2012년엔 무려 1조9120억원에 달했다. 컨테이너 운임이 12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시황이 나아지긴 했지만 연료 매입액 증가는 여전히 부담이다. 연료값이 오르는 물류업계도 유가 오름세가 반갑진 않다. CJ대한통운(000120)이 지난해 사용한 경유 비용은 36억원으로 전년 대비 26% 줄었는데, 경유 사용량이 17% 감소하기도 했지만 단가가 10%가량 하락한 영향도 컸다. 물류업계 관계자는 “국제유가 급등이 국내 택배산업에 즉각 영향을 미치진 않지만 변동세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1.07.06 I 경계영 기자
한난, 대구 열병합발전소 에너지개선사업 예정대로 추진
  • 한난, 대구 열병합발전소 에너지개선사업 예정대로 추진
  •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한국지역난방공사(한난)는 ‘대구 열병합발전소 친환경에너지 개선사업’에 대해 지역사회와의 논의와 협의를 거쳐 추진한 사업이며 최근 일부에서 제기한 ‘일방적 진행’이라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1일 밝혔다.‘대구 열병합발전소 친환경에너지 개선사업’은 지난 2014년 지역사회의 연료교체 요구에서 시작했으며 같은해 10월 한난은 대구시, 달서구청과 ‘에너지 상생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연료변경, 설비용량 등에 대해 논의했다.특히 설비용량은 애초 400㎿급으로 추진했으나 지역사회와의 충분한 협의를 거쳐 지난 2017년 2월 200㎿급으로 최종 결정했다. 또한 200㎿급의 설비용량은 지역 내의 안정적인 지역난방 열 공급을 위한 최적의 ‘열용량 기준’이라며 설비 개체 전·후의 열용량은 개체 전 420Gcal/h에서 개체 후 437Gcal/h로 큰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한난 관계자는 “대구 열병합발전소 친환경에너지 개선사업 추진으로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연간 186톤에서 약 62% 감소해 주민의 생활환경개선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며 “백연현상과 달성습지 생태계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신의 백연저감형 냉각탑과 최적의 오염방지시설을 설치·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한난은 대구 열병합발전소 친환경에너지 개선사업을 조속히 마무리 해달라는 지역주민의 요청에 따라 지난 2019년 산업부로부터 사업허가를 취득했다. 이어 지난해 11월 주민설명회와 관계기관의 의견수렴을 거쳐 현재 환경영향평가를 진행 중이며 관련 절차에 따라 2024년 준공을 목표로 올해 하반기에 착공할 예정이다.한편 김동식 대구시의원(더불어민주당·수성구2)은 지난달 30일 제283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지역난방공사가 기존 사용하던 연료인 벙커-C유를 액화천연가스(LNG)로 교체하겠다는 것은 환영할 일”이라면서도 “발전시설을 증설, 환경 부담을 경감시키기는 커녕 부담이 가중된다면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개선 공사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대구시가 지금이라도 이 사업을 다시 검토해 발전기 증설을 당장 멈추고, 사용 연료 교체를 통한 장기적인 미세먼지 저감 및 탄소 중립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1.07.01 I 문승관 기자
양정웅·남윤호 "우리는 영혼의 동지 같은 예술적 파트너"
  • 양정웅·남윤호 "우리는 영혼의 동지 같은 예술적 파트너"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2014년 겨울 뉴욕에서 남윤호 배우와 한 달 정도 같이 지낸 적이 있어요. 같이 공연을 보러 다니면서 나중에 ‘코리올라누스’를 꼭 같이 하자고 했어요. 가볍게 한 말이 현실이 됐네요. 하하하.”(양정웅 연출)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총연출을 맡았던 연출가 양정웅(53), 그리고 한국인 배우 최초로 영국왕립연극학교를 졸업하고 영국에서 활동해온 배우 남윤호(본명 유대식·37)가 오랜만에 연극 무대 복귀를 준비 중이다. 오는 3일부터 15일까지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에서 선보이는 연극 ‘코리올라누스’다.연극 ‘코리올라누스’의 양정웅(오른쪽) 연출, 배우 남윤호가 최근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에서 가진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최근 LG아트센터에서 만난 두 사람에게서 같은 예술적 영감을 공유하는 끈끈한 동지애를 느낄 수 있었다. 남윤호가 “이전까지는 연출님을 대하는 게 조금 어려웠지만, 이제는 영혼의 동지이자 예술적 파트너 같다”고 말하자 양정웅 연출은 “남윤호 배우도 나와 같은 미학을 추구하고 있어 이번 작업이 더욱 재미있고 즐겁다”고 화답했다.두 사람의 인연은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남윤호가 국내에서 배우로 본격적인 활동을 한 곳이 양정웅 연출이 대표로 있는 극단 여행자였다. 특히 두 사람은 ‘로미오와 줄리엣’ ‘페리클레스’ 등 셰익스피어의 대표작을 함께 작업하며 탄탄한 호흡을 과시해왔다.‘코리올라누스’는 셰익스피어가 남긴 마지막 비극이다. 로마를 구한 장군에서 시민의 반역자로 추락한 비극적 영웅 코리올라누스의 이야기를 그린 역사극으로 국내에선 자주 소개되지 않았던 작품이다.국내 최고의 셰익스피어 전문가로 손꼽히는 양정웅 연출이 연극 복귀작으로 ‘코리올라누스’를 선택한 데는 시의성이 한몫을 했다. 그는 “팬데믹의 영향으로 사회 전반이 각종 갈등으로 분리되고 있는 지금, 인물들 간의 첨예한 갈등과 대립을 그린 ‘코리올라누스’가 시사하는 점이 크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연극 ‘코리올라누스’의 양정웅(오른쪽) 연출, 배우 남윤호가 최근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에서 가진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남윤호에게도 셰익스피어는 특별하다. 아버지인 배우 유인촌이 국내서 ‘햄릿’을 가장 많이 연기한 배우로 손꼽히기 때문이다. 남윤호는 “6~7세 때 아버지가 출연한 ‘햄릿’을 본 것이 공연장에 대한 나의 첫 번째 기억”이라며 “연극의 기본은 셰익스피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동안 셰익스피어 작품을 색다르게 재해석해온 양정웅 연출은 이번 ‘코리올라누스’에선 원작에 충실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흑백 느와르 영화처럼 전체적인 무대 콘셉트를 흑백의 지하벙커로 꾸민다. 남윤호는 이번 공연에서 공동 각색에도 이름을 올렸다. 그는 “영국에서 활동하면서 셰익스피어 작품이 지닌 원어의 맛을 어떻게 현대적으로 살릴 수 있을지 고민해왔다”며 “최대한 원어의 맛을 살리도록 연출님과 함께 각색했다”고 설명했다.이번 공연은 내년 서울 강서구 마곡동으로 이전하는 LG아트센터가 21년간의 역삼동 시대를 마무리하며 선보이는 마지막 기획공연이다. 양정웅 연출과 남윤호는 “셰익스피어의 비극은 늘 새로운 시작을 함께 이야기한다”고 이번 공연의 의미를 덧붙였다.“남윤호 배우가 지금보다 더 성장해 40대가 됐을 때 함께 ‘햄릿’을 마곡동 LG아트센터에서 작업하고 싶네요. 그때는 제가 아니라 남윤호 배우가 저를 선택하는 위치가 돼 있을 겁니다.”(양정웅 연출) “언젠가는 그런 기회가 오겠죠. 그때까지 더 숙성하겠습니다.”(배우 남윤호)연극 ‘코리올라누스’의 양정웅(왼쪽) 연출, 배우 남윤호가 최근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에서 가진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
2021.07.01 I 장병호 기자
울산서 국내 첫 '수소연료선박' 뜬다…상용화 실증 착수
  • 울산서 국내 첫 '수소연료선박' 뜬다…상용화 실증 착수
  • 수소연료전지 선박. (사진=중기부)[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울산에서 국내 최초로 수소연료전지를 동력으로 사용하는 선박 상용화 실증 작업이 시작된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울산광역시는 울산 수소그린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의 수소연료전지 선박 상용화 실증에 착수했다고 30일 밝혔다.국제해사기구(IMO)가 온실가스 저감기술이 적용되지 않은 선박의 건조와 운항을 단계별로 불허하면서 수소선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미국에서는 수소를 연료로 하는 여객선이 지난해부터 샌프란시스코 연안을 운행하기 시작하는 등 수소선박에 대한 기술력 확보 경쟁이 세계 각국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하지만 국내에는 수소연료전지를 탑재한 선박에 대한 안전기준이 없어 제조와 운항이 불가능하다. 수소 충전소의 충전 대상도 자동차로 한정돼 선박에는 연료용 수소를 충전할 수 없는 상태다.이를 개선하기 위해 소형선박에 수소연료전지 동력체계를 적용해 운항하는 실증, 수소연료전지 선박용 수소충전소를 구축하는 실증에 나선다.수소연료전지 선박 상용화 개요. (자료=중기부)먼저 ‘수소연료전지 동력체계 적용 운항 실증’은 국내 기술로 개발한 연료전지 파워팩을 소형선박 2척에 탑재, 성능과 안전성을 검증하고 형식 승인을 받을 수 있는 안전기준(안)을 마련한다.실증에 사용되는 수소연료전지 선박에는 수소연료전지와 배터리가 하이브리드 형태로 탑재된다. 연료전지 전력만으로도 최대 6시간 운항이 가능하고 배터리 전력을 포함하면 8시간까지 운항할 수 있다.운항구역은 안전성을 검증해 가며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실증 착수 시점에는 울산 장생포항 인근을 1일 4~6시간, 10노트(시속 18.5㎞)의 속도로 일반 화물선 등이 운항하지 않는 시간대에 해양경찰서 등의 안전 지도를 받으며 운항하게 된다.‘수소연료전지 선박용 수소충전소 구축 실증’은 특례를 통해 충전 대상을 국내 최초로 소형선박까지 확대한 것이다. 선박용 수소충전소 구축에 필요한 안전기준은 한국가스안전공사와 협의해 수립했고 지난 1월 규제 소관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의 최종 승인을 마쳤다.안전사고에 대비해 소화설비와 방호벽 설치도 지난달 완비했으며, 안전관리와 보안을 위해 안전관리자 1인도 현장에 상주시켰다.수소 공급은 기존 울산석유화학단지 내 수소 배관을 선박용 수소충전소까지 2.4㎞ 연장해 안정적인 수소 공급이 가능하게 했다. 선박 한 척당 최대 충전량은 10㎏이며, 충전 시간은 40분 정도다.특구사업자인 빈센, 에이치엘비 등 국내 선박업체들은 “IMO 규제 강화로 수소선박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수소선박은 기존 벙커씨유 선박에 비해 소음도 적고, 환경오염도 없으며 에너지 효율은 높아 시장 전망이 밝다”고 초기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을 요청하고 있다.김희천 중기부 규제자유특구기획단장은 “이번 실증을 통해 수소연료전지 소형선박의 안전기준과 선박용 수소충전소의 법적 근거가 마련되면 울산의 탁월한 조선해양산업 기반과 수소산업을 바탕으로 수소선박의 미래를 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1.06.30 I 김호준 기자
제2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토니 케이·문정희·조성희 등 심사위원 16인 위촉
  • 제2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토니 케이·문정희·조성희 등 심사위원 16인 위촉
  •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제2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집행위원장 신철)는 올해의 심사위원 16인을 위촉했다. 국내외 저명한 감독·배우·제작자·평론가·프로그래머 등으로 구성했다.BIFAN은 부분 경쟁을 도입한 비경쟁 국제영화제이다. 시상 부문은 △부천 초이스: 장편 △부천 초이스: 단편 △코리안 판타스틱: 장편 △코리안 판타스틱: 단편 △멜리에스국제영화제 연맹(MIFF) 아시아 영화상 △넷팩상(NETPAC?아시아영화진흥기구)이다.‘부천 초이스: 장편’ 심사는 토니 케이·미낙시 쉐데·문정희·제로드 니스·조성희 등 5인이 맡는다. 이 부문은 작품상(상금 2000만원), 감독상(500만원), 심사위원 특별상(500만원) 그리고 관객상을 시상한다.‘코리안 판타스틱: 장편’ 심사위원은 김윤미·조영직·백승기 3인이다. 이 부문은 작품상(상금 2000만원), 감독상(상금 500만원), 배우상, 관객상을 시상한다. 이와 함께 올해는 NH농협 배급지원상(1000만원), CGV 배급지원상(1000만원), 왓챠가 주목하는 장편 2편(상금 각 500만원)도 추가해 시상한다.‘부천 초이스: 단편’과 ‘코리안 판타스틱: 단편’ 부문은 지세연·정가영·김기조 3인의 심사위원을 위촉했다. ‘부천 초이스: 단편’은 작품상(상금 500만원)과 심사위원상(상금 300만원) 및 관객상이 있다. ‘코리안 판타스틱: 단편’은 작품상(상금 500만원)과 관객상, 왓챠가 주목하는 단편 5편(상금 각 100만원)을 시상한다.멜리에스국제영화제연맹(MIFF) 아시아 영화상은 ‘월드 판타스틱 레드’ 섹션 상영작을 심사하는데 페드로 소토와 플로리안 쇼이어러 등이 참여한다. ‘월드 판타스틱 블루’ 섹션의 영화를 심사하는 넷팩상은 시드하스 스리니바산·부디이 키르씨세나·정민아가 심사를 맡는다.제25회 BIFAN은 47개국 258편(장편 95편, 단편 114편, XR 49편)을 상영한다. 극장 중심의 오프라인 상영은 15일까지, 온라인 상영은 OTT 플랫폼 ‘웨이브’를 통해 3일 연장한 18일까지 진행한다. 7월 1~18일에는 인천국제공항에서 80여 편의 XR 작품을 체험할 수 있다. 문화공간으로 거듭난 부천아트벙커B39에서는 공연 및 특별상영, 토크·전시 등의 관객·시민 참여 이벤트를 진행한다.‘부천 초이스: 장편’ 심사 맡은 토니 케이, 미낙시 쉐데, 문정희, 제로드 니스, 조성희(왼쪽 상단부터 시계 방향)
2021.06.29 I 박미애 기자
이보영·김서형 진짜 '나' 찾았다…'마인', 자체 최고 시청률로 종영
  • 이보영·김서형 진짜 '나' 찾았다…'마인', 자체 최고 시청률로 종영
  • ‘마인’(사진=tvN)[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tvN 토일드라마 ‘마인’이 ‘나의 것’을 찾아낸 여인들의 빛나는 여정으로 막을 내렸다.지난 27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마인(Mine)’(극본 백미경, 연출 이나정,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제이에스픽쳐스) 16회는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11.2%, 최고 12.6%를 기록했고 전국 가구 기준 평균 10.5%, 최고 11.7%를 기록, 수도권과 전국 모두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케이블 및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시청률 1위에 올랐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평균 4.4%, 최고 5.1%를, 전국 기준 평균 4.5%, 최고 5.1%를 기록하며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케이블, IPTV, 위성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마인’은 상류층 효원家의 두 며느리 서희수(이보영 분), 정서현(김서형 분)이 진정한 ‘마인’을 찾아가는 이야기였다. 먼저 가짜 튜터 강자경으로 위장한 서희수 아들의 친모 이혜진(옥자연 분)과 젊은 메이드 김유연(정이서 분)의 등장으로 효원家의 거짓된 평화는 깨졌다. 그리고 한지용(이현욱 분)의 끔찍한 실체가 드러나면서 여인들의 연대가 형성, 소용돌이치는 비밀과 갈등 속 흥미진진한 대립각이 펼쳐져 시청자들을 쥐락펴락했다.그리고 지난 27일 방송된 마지막 회에서 집사 김성태(이중옥 분)가 한지용을 지하 벙커에 가두고 독가스를 주입했지만 결국 문을 열어줬고, 그렇게 살아난 한지용이 서희수를 죽이려 하자 주집사(박성연 분)가 소화기로 그의 머리를 내리치면서 사망의 비밀이 밝혀졌다. 얽히고설킨 욕망 속 다 가진 것 같았지만 아무것도 가진 것 없던 이의 비참한 최후였다.남편의 거짓된 실체를 알고 충격에 아이까지 유산했던 서희수는 그 고통을 이겨내고 한층 강인해진 눈빛과 함께 “모든 것을 잃은 나조차도 사랑할 수 있는 나 자신”이 ‘마인’임을 깨달았다. 정서현은 과거엔 포기했던 첫사랑 최수지(김정화 분)에게 “네가 있는 곳으로 갈게”라며 재회를 예고해 그녀가 진정으로 옷장 문을 열고 나왔음을 보였고, 마침내 효원의 회장 자리에 올라 당당한 미소까지 지어 진정한 자신을 빛냈다. 이혜진은 아들의 곁에 튜터로서 함께했고 한수혁(차학연 분)과 김유연(정이서 분)은 약혼을, 한진호(박혁권 분)는 집안을 관리하는 등 각자 저마다의 ‘마인’을 찾아냈다. 이처럼 마지막까지 추리 촉을 세우게 만든 미스터리는 흥미진진한 긴장감을 선사, 그 속에서 세상의 편견에서 벗어나 진짜 나의 것을 찾은 인물들의 성장은 뭉클함을 안겼다. 무엇보다 여성성을 ‘강인함’으로 재정의 내리고 여성 캐릭터들이 연대하는 새로운 관계성을 통해 통속극의 틀을 비틀어 남다른 의미를 더했다.또한 인물들을 촘촘하게 엮으며 매회 예측불가의 전개를 써내린 백미경 작가와 미스터리, 휴먼 드라마, 때때로는 블랙 코미디까지 장르를 아우르며 명불허전의 연출력을 보여준 이나정 감독의 시너지 역시 환상적이었다. 특히 재벌가를 소재로 한 기존 드라마들과 달리 상위 1%의 삶을 제대로 스케일 있게 그려냈다는 호평을 받았고, 매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 부제 연출과 달파란 음악감독의 독특한 음악, 눈을 사로잡는 패션 등 그야말로 듣고 보는 재미까지 안겼다.배우들이 펼친 휘황찬란한 연기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요소. 믿고 보는 배우라는 타이틀을 여실히 증명한 이보영(서희수 역), 김서형(정서현 역)과 강렬한 임팩트를 남긴 이현욱(한지용 역)과 옥자연(강자경/이혜진 역), 막내 커플로 활약한 차학연(한수혁 역)과 정이서(김유연 역),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을 보여준 박혁권(한진호 역), 연기 내공을 보여준 박원숙(양순혜 역)을 비롯한 모든 배우들이 각 인물과 딱 맞는 싱크로율과 합을 자랑했다.
2021.06.28 I 김가영 기자
박인비, 트리플 보기 위기 딛고 PGA 챔피언십 첫날 1언더파
  • 박인비, 트리플 보기 위기 딛고 PGA 챔피언십 첫날 1언더파
  • 박인비.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박인비(33)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총상금 450만달러) 첫날 순조로운 출발로 이 대회 네 번째 우승 사냥에 나섰다. 박인비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존스 크리크의 애틀랜타 애슬레틱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에 트리플 보기와 보기 1개씩을 적어내 1언더파 71타를 쳤다.1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박인비는 3번(파4)과 5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상쾌한 출발을 시작했다. 하지만 8번홀(파4)에서 트리플보기가 나오면서 주춤했다. 티샷 실수가 나오면서 한 홀에서만 3타를 잃은 게 아쉬웠다. 10번홀(파4)에서 약 10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바꾼 박인비는 11번홀(파4)에선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빠져 다시 위기를 맞았다. 세 번째 샷도 홀을 훌쩍 지나쳤지만, 파 퍼트를 넣으면서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어진 12번홀(파5)에선 3타 만에 공을 그린에 올린 뒤 버디에 성공, 다시 언더파 대열에 합류했다. 이후 15번홀(파3)에서 보기를 해 1타를 잃은 박인비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선 그린 오른쪽 끝에서 약 20m 홀에 공을 넣으면서 기가 막힌 버디에 성공했다. 티샷은 14개 중 9개(64.3%)를 페어웨이에 떨어뜨렸고, 그린적중률은 61%를 보였다. 퍼트는 25개 적어냈다. 벙커에 두 차례 빠졌지만, 모두 파를 기록하면서 100%의 벙커세이브로 위기에서 강했다. 박인비는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이 대회에서 3연패했다. 통산 20승 중 메이저 대회에선 7승을 거둬 이번 대회에서 네 번째 우승과 통산 8번째 메이저 우승에 도전한다. 이 대회에 애착이 있는 박인비는 앞서 열린 마이어 클래식에서 샷 점검을 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그는 “이번 주는 다음 주 메이저 대회에 앞서 컨디션을 끌어 올려야 한다”며 “드라이버부터 퍼트까지 전체적으로 조금씩 가다듬어서 다음 주엔 조금 더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라고 이번 대회 준비에 더 신경을 썼다. 첫날 큰 위기가 나오기는 했지만, 버디를 5개 뽑아내며 순조로운 첫발을 뗐다. 오전 5시 10분 현재 1라운드 경기가 진행 중인 가운데 한국 선수 가운데선 전인지(27)가 10번홀까지 3언더파를 쳐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리젯 살라스(미국)가 5언더파 67타를 쳐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이정은(25)은 6번홀까지 2언더파, 세계랭킹 1위 고진영(26)은 8번홀까지 3오버파를 기록 중이다.
2021.06.25 I 주영로 기자
ESG 흐름에서 기회 찾은 기업들 "정부 리더십 필요"
  • [ESF 2021]ESG 흐름에서 기회 찾은 기업들 "정부 리더십 필요"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시간이 없습니다. 혁명적 방법으로 과격하게 변화하지 않으면, 2050년 탄소 중립은 힘들 수 있습니다.” 24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진행된 ‘제12회 이데일리 전략포럼 - 자본주의 대전환: ESG(환경·사회·지배구조)노믹스’ 기업 세션에선 김세훈 현대자동차 연료전지사업부 부사장이 던진 말이 청중의 공감을 얻었다. ‘위기를 기회로 바꾼 기업들’을 주제로 진행된 기업 세션에선 김세훈 현대차 부사장을 비롯해 유지영 LG화학 부사장, 엄기민 KG ETS 대표이사가 발표자로 나서 ESG 기반 사업을 추진해온 경험을 공유했다. 유지영 LG화학 부사장이 24일 오전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2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에서 ‘sustainability’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ESG는 메가 트렌드”…ESG 실천해온 기업들, 경험과 고민 공유최근 ESG가 트렌드가 되면서 환경과 사회적 기여에 대한 기업의 책임이 강화되고 있는 추세다. 이날 포럼 기업 세션에 참가한 현대차와 LG화학, KG ETS는 ESG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대표 기업들이다.현대차는 일찍이 1998년부터 수소 사업을 추진한 이후 수소전기차 세계 1위 기업으로 도약했다. 향후 수소 사업의 확장 가능성을 보고 ‘에이치투’(HTWO)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 부사장은 “현대차는 수소가 언젠가 주요 에너지가 될 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수소 사업을 추진해왔고 현재 IT기업과 자동차 업계, 에너지 업계까지 많은 회사가 탄소 중립을 선언하고 있다”며 “수소는 저장에 적합하고 글로벌 유통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차는 수소차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수소가 트럭, 선박, 발전용 등 다양한 곳에서 사용될 수 있도록 수요를 만든다는 목표도 가지고 있다”고 부연했다.LG화학은 지난해 국내 화학 업계 최초로 ‘2050 탄소중립 성장’을 선언해 주목받았다. 유 부사장은 “전반적으로 탄소중립에 대한 기준과 요구가 높아져 내부적으로 탄소량을 더 낮추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며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면서 경쟁력과 브랜드 가치를 지키는 방법에 대해 기업 입장에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부사장은 “지속가능성을 위한 R&D 투자를 매년 늘리고 있고 장기적으로 지속가능성을 위한 투자를 50%까지 확대할 방침”이라며 “ESG는 거부할 수 없는 메가 트렌드이기 때문에 지속가능성을 경영활동에 내재화하고 새로운 가치창출과 경쟁력 확보를 하는 것이 과제다”고 언급했다.KG ETS는 10여년 전부터 환경사업과 에너지 사업, 신소재 사업을 해온 기업이다. KG ETS 사업은 R&E(Recycle & Eco), 에너지사업, 신소재사업, 바이오사업 등 총 4개 부문으로 나뉜다. KG ETS에서 재생에너지를 기업체에 제공, 벙커-C유 사용을 대폭 감소시키는 역할을 주도적으로 하고 있다.엄기민 대표는 “재생 에너지 사업, 자원 재생 사업 등 에코 테크놀로지 서비스를 제공하며 10년이 지난 지금 ESG로 각광받는 회사가 됐다”며 “최근 ESG가 대두되고 환경보존과 투명경영을 아우르는 활동을 더욱 강화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 혼자 할 수 없는 일…정부와 산·학·연 협력해야”최근 ESG 트렌드가 기업에 부담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기업에 대한 규제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업이 ESG라는 흐름에 녹아들어야 한다는 데 이견이 없는 상황이다.이날 포럼에선 기업 뿐만 아니라 정부와 산업계, 학계, 지역사회 등이 함께 협력해야 한다는 공감이 이뤄졌다. 김세훈 부사장은 “현대차는 스위스에 수소 버스·트럭 46대를 보낼 수 있었는데, 스위스에선 수소차를 구매하는 게 나중에 이득이 되기 때문”이라며 “정부의 정책에 따라 비즈니스 모델이 되는 곳도 있고 되지 않는 곳도 있기 때문에 정부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와 각계의 유기적 협력이 필수적이며 사람들의 인식 변화도 동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부사장 역시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힘을 합쳐 탄소 중립을 실현하고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한층 더 높이고자 한다”며 “정부는 정책을 통해 규제와 인센티브 등 정책을 만들고 일관되게 유지해야 시장의 호응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KG ETS도 ESG 경영을 지속해나가기 위해 지역사회와 더욱 밀접한 관계를 형성할 방침이다. 엄기민 대표는 “시흥시와 공동사업을 진행하는데 공익사업으로서 일반인을 위해 저가로 온수를 공급하는 내용”이라며 “ESG와 발맞춰 지역사회에 책임 있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발언했다.
2021.06.24 I 손의연 기자
엄기민 KG ETS 대표 "버려지는 자원에 가치 부여해 에너지 창출"
  • [ESF 2021]엄기민 KG ETS 대표 "버려지는 자원에 가치 부여해 에너지 창출"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ESG와 상관없이 이미 오래전부터 환경오염을 줄이는 데 기여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본업을 충실히 이행해 나가겠다.”엄기민 KG ETS 대표가 24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이데일리 전략포럼에서 ‘ESG 위원장에게 듣는다’를 주제로 발언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엄기민 KG ETS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자본주의 대전환: ESG노믹스’를 주제로 열린 제12회 이데일리 전략포럼 ‘위기를 기회로 바꾼 기업들’에서 이같이 말했다. 2016년 3월 대표이사로 선임된 엄 대표는 KG ETS를 ESG 기업으로 발전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다. 그는 “KG ETS는 환경과 연관된 모든 기술을 제공하는 회사다. 유한자원을 무한자원으로 개발해 환경보전과 가치를 창조하는 기업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한다”며 “버려지는 자원에 가치를 부여해 새로운 에너지로 만들고 있다”고 했다. KG ETS 사업은 R&E(Recycle & Eco), 에너지사업, 신소재사업, 바이오사업 등 총 4개 부문으로 나뉜다. KG ETS에서 재생에너지를 기업체에 제공, 벙커-C유 사용을 대폭 감소시키는 역할을 주도적으로 하고 있다. 벙커-C유는 우리가 흔히 ‘중유’(重油)라고 부르는 무겁고 끈적끈적한 석유제품이며, 미세먼지, 황산화물 등 오염물질을 상대적으로 많이 배출한다. 엄 대표는 “R&E 사업부는 산업체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소각하며, 그 과정에서 유해물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에너지사업부는 100여개 업체에서 연간 7만㎘의 벙커-C유를 사용하던 보일러에 우리가 신재생에너지를 공급해 온실가스 연간 26만t을 절감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소재사업은 PCB(인쇄회로기판)업체에서 버려지는 염화동 폐액을 모아 정제, 고순도 탄산동과 산화동, 황산동, 산화텅스텐을 생산한다. KG ETS에서 개발하기 전까지는 대부분 일본에서 수입했다”고 말했다. 엄 대표는 바이오사업부에 대해서는 “버려지는 음폐유, 과육 등을 정제해 바이오 중유를 만들어 낸다. 기업들이 벙커-C유에서 재생에너지 바이오 중유를 사용하면서 황산화물 100%, 질소산화물 39%, 온실가스 85%, 미세먼지 28%가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KG ETS는 환경오염을 방지하는 역할과 함께 복지사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엄 대표는 “시흥시가 사계절 이용이 가능한 인공서핑장을 만들었는데, 우리가 온수 공급을 진행한다. 온수공급 부분은 벙커-C유 2만t을 줄임으로써, 온실가스 2만 7000t을 감소하는 효과를 얻는다. 시흥시와 협업하는 공익사업이며, 시민들을 위해서 저가로 운영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2021.06.24 I 김유림 기자
코로나19 치료 받고 나온 존 람, US오픈 역전 우승
  • 코로나19 치료 받고 나온 존 람, US오픈 역전 우승
  • 존 람이 18번홀에서 버디 퍼트를 홀에 넣은 뒤 주먹을 쥐며 포효하고 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존 람(스페인)이 홀까지 231야드를 남기고 회심의 샷을 날렸다. 공은 그린으로 날아가다 둔덕을 맞고 벙커에 떨어졌다. 마지막 18번홀(파5) 경기만 남긴 존 람은 이 홀에서 반드시 버디를 잡아야 단독 선두로 경기를 끝낼 수 있었다. 벙커에서 친 세 번째 샷은 그린 오른쪽 5.5m 지점에 멈췄다. 홀을 직접 겨냥하다 조금만 길게 치면 공이 페널티 구역으로까지 굴러갈 수 있어 일부러 홀 오른쪽을 쳤다. 버디 가능성이 커보이지 않았지만, 람은 이 퍼트를 그대로 홀에 넣으면서 불끈 주먹을 쥐었다.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인근 라호야의 토리파인스 골프클럽(파71·7676야드)에서 열린 메이저 대회 US오픈(총상금 1250만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 존 람은 이날만 4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6언더파 278타를 적어내 1타 차 클럽하우스 선두(먼저 1위로 경기를 끝낸 선수를 일컫는 말)로 경기를 끝냈다. 존 람의 마지막 18번홀 버디로 공동 선두였던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은 1타 차 2위가 됐고, 남은 4개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지 못하면 그래도 우승트로피를 내줘야 하는 상황을 맞았다. 운명을 바꾼 건 17번홀(파4)에서 나온 티샷이다. 왼쪽으로 당겨쳐 공이 페널티 구역으로 떨어졌다. 앞서 16번홀(파3)에서도 버디 퍼트를 짧게 치는 바람에 2m 파 퍼트 넣으면서 위기를 넘겼던 우스트히즌은 긴장한 듯 실수를 연발했다. 3타 만에 공을 올려 파 세이브 기회를 만들었나 아쉽게 퍼트가 빗나가면서 이 홀에서 보기를 해 2타 차 2위가 됐다. 마지막 18번홀에서 이글이 아니면 연장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 돼 존 람의 우승으로 무게의 추가 쏠렸다. 우스트히즌은 18번홀에서 69야드를 남기고 이글을 노린 세 번째 샷을 했지만, 공이 홀을 벗어나면서 존 람의 우승이 확정됐다. 스페인 출신으로는 사상 처음 US오픈에서 우승한 선수가 됐다. 존 람은 2주 전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6타 차 선두로 3라운드를 마쳤으나 경기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기권했다. 다 잡았던 우승을 놓쳐 아쉬움이 컸으나 코로나19 치료를 받고 복귀한 이번 대회에서 기어코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개인 통산 6승째다. 파71에도 7600야드가 넘는 긴 전장의 코스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선 나흘 동안 언더파로 경기를 끝낸 선수가 13명밖에 나오지 않았을 정도로 까다로웠다.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마지막 날에만 3타를 잃어 끝내 언더파 경기를 하지 못했다. 합계 2오버파 286타를 쳐 공동 19위에 만족했다. 베테랑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는 이번 대회까지 메이저 대회에 87번 참가했지만, 우승과 인연을 맺지는 못했다. 합계 7오버파 291타를 쳐 공동 46위에 그쳤다. ‘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미국)은 마지막 날 2타를 줄이면서 공동 4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려 메이저 대회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 선수는 임성재(23)가 합계 5오버파 289타를 쳐 공동 35위, 김시우(26)는 공동 40위(6오버파 290타)로 대회를 마쳤다.
2021.06.21 I 주영로 기자
"웨지 바운스로 모래 치기"…최경주의 벙커샷 비결
  • [골프樂]"웨지 바운스로 모래 치기"…최경주의 벙커샷 비결
  • 최경주.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한국 남자골프의 살아 있는 전설 최경주(51)는 벙커에서 타수를 지키는 탁월한 실력을 갖고 있다. 지난 21년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통산 8승을 거두며 얻은 ‘벙커의 신’, ‘벙커의 달인’이라는 별명이 이를 뒷받침한다. 아마추어 골퍼들에게 벙커는 공포의 대상이다. 그러나 최경주는 어떤 벙커에서도 홀에 공을 붙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그는 “벙커에서는 원하는 샷을 구사할 수 있는 만큼 전혀 부담이 없다”며 “러프보다는 벙커에서 치는 게 10배 이상 쉽다고 생각한다. 아마추어 골퍼들도 웨지 바운스를 이용하면 벙커샷을 쉽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벙커샷의 비법은 웨지 바운스에 있다. 클럽 헤드 리딩에지 뒤의 둥그스름한 면을 의미하는 바운스로 공 1~1.5개 뒷부분의 모래를 강하게 치는 방법으로 벙커의 신으로 거듭났다.그는 “벙커샷을 할 때 아마추어 골퍼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 중 하나가 공을 클럽 헤드에 맞추려고 하는 것”이라며 “클럽 헤드보다는 바운스가 모래를 파고 들어간다는 생각으로 벙커샷을 하면 쉽게 탈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경주가 벙커샷을 할 때 강조하는 또 한 가지는 임팩트 구간 가속이다. 그는 아마추어 골퍼들이 벙커에서 ‘철퍼덕’하는 실수를 범하는 이유로 임팩트 구간 감속을 꼽았다. 그는 “공을 걷어내거나 퍼올리는 것이 아니라 공 뒤 모래를 강하게 쳐야 한다”며 “공을 맞혀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임팩트 구간에서 가속이 붙도록 자신 있게 스윙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페어웨이 벙커에서 홀에 공을 붙이는 자신만의 방법도 공개했다. 그는 “페어웨이 벙커에서는 모래가 아닌 공을 먼저 정확하게 때려야 한다”며 “머리와 양발을 고정하고 펀치샷을 하는 느낌으로 스윙하면 공을 원하는 곳으로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경주. (사진=AFPBBNews)
2021.06.18 I 임정우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네이버-카카오, 이번엔 K팝 전쟁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다음은 1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네이버-카카오, 이번엔 K팝 전쟁-美 기준금리 인상 1년 빨라진다-고3·교사·50대 내달 접종…8월엔 성인 전체로 확대-이준석 돌풍, 연공서열 반기…MZ 목소리 커진다△줌인-‘경제 대통령’ 앞세운 정세균…“대기업 급여 묶어 하청 中企 임금 올리겠다”-韓 국가경쟁력 23위 제자리…경제 성과 9계단↑정부효율성 6계단↓△美연준, 금리인상 빨라진다-경기회복·인플레에 ‘매의 발톱’ 드러내…월가 “연말 테이퍼링 개시”-‘파월 쇼크’에…한은, 금리인상 3분기로 당겨질수도-백신 효과·예상된 긴축…“연준 뱃머리 돌렸지만 亞충격 미미”△3분기 백신 접종 계획-4월 AZ접종자, 화이자 교차 접종…30~50대, 물량 따라 백신 종류 결정-셧다운 피해 막는다…4대그룹 자체접종 추진△네이버VS카카오 콘텐츠 전쟁-日·동남아 이어 美까지…웹툰·웹소설·K팝 앞세워 영토확장 격돌-쇼핑 제국 꿈꾸는 라이벌, 엇갈린 e커머스 전략△청년 정치인 ‘이준석 현상 진단’-이념논쟁에 신물난 민심, 실용주의 택해…여권 가야할 길 보여줘-기성 정치에 탄핵 선고한 셈…당심만 바라보던 보수당 철학 바뀔 것-세대교체 바람 ‘절반의 성공’ 그쳐선 안 돼…기득권 대변 경계해야△정치-경선연기, 與잠룡들 ‘감정 싸움’ 이재명, 친문 안고 정면돌파하나-국민의당과 합당·윤석열 입당…국힘 꼬여가는 ‘야권 대통합’-송영길 “당선 축하, 스토리 있어” 이준석 “식사 한번 모시고 싶어”-靑 “G8 자리매김에 백신외교 성과”△경제-코로나 실업난에도 일손 씨마른 농촌…밥상물가 더 끌어올리나-‘5인 미만 사업장’ 어쩌나…대체공휴일 확대 고심하는 정부△금융-암호화폐 거래소 ‘셀프 코인’ 취급 못한다-“자율기능 많아지면 사고 늘수도” ‘레벨3 자율주행차 보험 나온다△산업&기업-파워트레인·인포테인먼트·조명…‘전장 3각편대’ 뜬다-잦은 소송에 공탁금·이자만 수천억…완성차는 웁니다-김범석 韓 쿠팡 손 떼고 글로벌 경영 힘 쏟는다-“그린 컬러로 소통” 현대모비스 라이팅 그릴 개발 성공△IT·바이오-네이버·카카오도 계좌발급 되나…‘전금법 개정’ 한목소리-경쟁사 극소수 ‘지노믹트리’ 글로벌 블록버스터 기대감-KT ‘핀테크 기업’ 웹캐시 236억원 투자…지분 3% 획득△그림&스토리-오래 볼수록 묘하다, 네가 그러하다△증권&마켓-성광벤드·엘엔애프…“대외 변수에 끄떡 없는 실적株 매력”-상장예심 통과한 카카오뱅크 “중복 청약 욕심 안 낸다”△부동산-공공재개발 순항?…장위 9구역, 꺼지지 않는 ‘현금청산 반발’-서울시, 김포공항 주차장 부지 43만㎡ 개발한다△관광비즈-하늘에 수놓은 빛그림…불꽃놀이, 이제 드론이 대신합니다 △스포츠-장하나·박민지 ‘진짜 퀸 가리자’-홍란 “후배들과 경쟁 점점 어렵지만, 앞으로도 최선 다할 것”-벙커神 최경주 “웨지 바운스로 모래를 쾅”-비쌀수록 더 많이 오르고…저평가된 리조트형 코스 인기 높아져△이데일리 전략포럼-지속가능 미래 위한 ESG 세계적 석학과 머리 맞대다-대나무 칫솔, 밀폐용기 담은 반찬…번거로워도 뿌듯△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나영돈 한국고용정보원장 “빅데이터·AI 활용한 ‘잡케어’…코로나 이후 고용 회복 견인할 것”△오피니언-[목멱칼럼] 옛 성현을 흠모하며 걷던 ‘녀던 길’ △피플-제대혈서 유래한 엑소좀 플랫폼 세계 최초로 개발했쬬△사회-곧 풀리는 영업제한, 오류 많은 자가검사키트…김 빠진 ‘서울형 상생방역’△ㅍㅍ
2021.06.17 I 김겨레 기자
우리국적 메탄올 연료 추진선박 곧 나온다…해수부, 검사기준 마련
  • 우리국적 메탄올 연료 추진선박 곧 나온다…해수부, 검사기준 마련
  • 2016년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한 메탄올 추진선, 노르웨이 ‘웨스트팔 라르센’사의 린단거(LINDANGER)호. (사진=해양수산부)[세종=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조만간 우리나라 국적의 메탄올 연료 추진선박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해양수산부는 친환경 메탄올연료 추진선박의 검사기준을 새롭게 반영한 한국선급 저인화점 연료 선박규칙 개정안을 최종 승인한다고 17일 밝혔다. 메탄올은 기존 선박연료유에 비해 황산화물(SOx)은 99%, 질소산화물(NOx)은 80%, 온실가스는 최대 25%까지 줄일 수 있어서 액화천연가스(LNG)를 잇는 친환경 선박연료로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메탄올은 생산단가가 높고 질소산화물(NOx) 배출량이 많아 선박용 연료로 사용하는 데 한계가 있었으나 주 원료인 천연가스 생산량이 증가하며 생산단가가 낮아지고, 질소산화물(NOx)을 절감하는 연료분사기술이 개발·고도화되면서 차세대 선박용 연료로 부상하고 있다.높은 압력과 극저온이 요구되는 액화천연가스(LNG)와는 달리, 메탄올은 상온 및 일반적인 대기압에서도 저장·이송이 쉽다. 연료 공급(벙커링)도 항만 기존 연료설비를 간단히 개조해 활용할 수 있어 초기 인프라를 구축하는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게 든다. 또 해양에 배출됐을 경우에도 물에 빠르게 녹고 생분해돼 해양오염을 일으키지 않는다.현재 전 세계적으로 20척 이상의 메탄올 연료 추진선박이 운항하고 있고 국내 현대미포조선소에서도 지난 2016년에 외국적 선박의 메탄올 연료 추진선박 2척이 건조했다. 현재는 국적선박 1척과 외국적선박 7척을 건조 중이다. 에탄올은 메탄올과 매우 유사한 물리적 특성을 갖고 있어 선박용 연료로 사용할 수 있지만, 사탕수수·사탕옥수수 등을 원료로 만들어 생산단가가 상당히 높고 원료 공급이 불안정할 수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 에탄올 연료 추진선박 건조수요는 없다. 다만 국제해사기구(IMO)는 향후 수요까지 대비하여 지난해 12월 메탄올·에탄올 연료 추진선박 임시 안전지침을 마련했으며 우리나라도 이 지침을 반영해 이번에 저인화점 연료 선박규칙 개정안을 승인했다.승인된 선박검사규칙은 메탄올·에탄올의 특성으로 인한 폭발·화재, 인체 유해성 및 구조강도 등에 대해 안전성을 갖추도록 하고 있다. 메탄올과 에탄올은 극저온 저장을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일반 탱커선과 유사한 설계·배치가 가능하고 액체연료 요건을 적용할 수 있다. 다만 인체에 유해한 독성이 있어 가스 배출을 차단하는 밀폐공간에 연료장치를 설치해야 하고 부식성 때문에 저장탱크나 연료수송관은 스테인레스강 등 부식에 강한 재료를 사용할 필요가 있다.해수부는 메탄올·에탄올 외에도 연구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는 수소연료전지 추진선박과 암모니아 연료 추진선박의 검사기준도 단계적으로 마련한다는 계획이다.최종욱 해수부 해사산업기술과장은 “전 세계적으로 해양환경 규제가 점차 강화됨에 따라 친환경 선박의 건조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며 “정부도 메탄올 연료 추진선박을 비롯한 다양한 친환경 선박이 개발·보급될 수 있도록 적극적 지원방안을 시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1.06.17 I 한광범 기자
SK가스, 친환경사업 다각화로 1743억원 규모 SV 창출
  • SK가스, 친환경사업 다각화로 1743억원 규모 SV 창출
  • [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SK가스(018670)가 기존 LPG 사업과 함께 LNG·수소 등 친환경 사업 다각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동시에 사회적 가치(SV) 창출도 꾸준히 늘려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SK가스는 지난해 친환경 LPG 제품 및 서비스 판매를 통해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배출 저감에 집중해온 결과 전년 대비 48%가 늘어난 비즈니스 사회성과를 창출했으며 친환경 분야로의 사업 다각화를 위한 채용을 확대해 10% 늘어난 고용성과를 만들어내는 등 총 1743억원의 SV(Social Vale)를 창출해냈다고 14일 밝혔다. 특히 중점 추진 중인 ‘LPG차량 연료공급 확대’와 ‘벙커C유 사용 산업체의 LPG 전환’을 통한 대기오염배출 절감 노력 결과 지난해 제품·서비스 분야에서 148억원의 가치를 창출하는 등 총 비즈니스 사회성과가 전년에 비해 약 4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LPG는 대기배출 오염물질(Sox, NOx, PM)이 타 연료에 비해 훨씬 적어 대기개선 효과가 매우 크다. SK가스는 운행거리가 많은 화물차, 승합차를 중심으로 LPG차량 보급과 연료 공급을 확대해왔다. 또 중소산업체가 사용하는 벙커C유를 LPG로 전환하며 감축된 온실가스 배출량만큼 온실가스 상쇄배출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중소산업체의 자발적인 연료전환 확대와 시설투자에 기여할 계획이다.SK가스는 LNG·수소 등 친환경사업 다각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울산지역 LNG터미널 사업자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 설립하는 등 총 40여명의 인력을 채용해 전년대비 10%가 늘어난 687억원의 고용성과를 창출했다.사회공헌 영역에서는 코로나 상황에서 더욱 어려워진 사회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취약계층 청소년 돌봄 사업과 무료 급식소 지원사업을 확대하고 지역사회에서 지자체가 진행하는 코로나 지원사업에 참여하는 등 전년 대비 53% 증가한 사회공헌 SV를 창출했다.SK가스 관계자는 “SK가스는 그동안 저탄소 가스에너지 공급을 통해 탈탄소 사회로 가는 가교 역할을 수행해 왔다”며 “앞으로도 SK가스는 세계적인 화두인 탈탄소, 온실가스 저감 경제 흐름에 맞춰 LNG,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적극 확대해 나가며 친환경 영역의 사회적 가치 창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V는 SK그룹이 집중하고 있는 사업모델 혁신방향으로, 각 관계사들은 영업이익 등 경제적 가치(EV, Economic Value)와 함께 SV를 매년 측정하고 이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해 실행하는 등 ‘DBL’(Double Bottom Line)을 주요 경영지표로 삼고 있다. 2019년에 첫 측정값 발표이래, 올해로 3년째를 맞고 있다. SV 측정은 3개 분야로 진행된다. 납세와 배당, 고용 등으로 창출되는 경제간접 기여성과, 제품·서비스 개발, 생산, 판매 등 기업활동으로 창출되는 비즈니스 사회성과 및 지역사회 공동체에 대한 사회공헌활동으로 창출되는 사회공헌 사회성과 등이다.
2021.06.14 I 김영수 기자
19세 김주형, KPGA 투어 최초 10대 2승 달성..SKT오픈 정상
  • 19세 김주형, KPGA 투어 최초 10대 2승 달성..SKT오픈 정상
  • 김주형. (사진=이데일리 골프in 김상민 기자)[제주(서귀포)=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남자골프 기대주’ 김주형(19)이 SK텔레콤오픈(총상금 12억원)에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역대 처음 10대의 나이로 2승을 달성했다. 김주형은 13일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나흘째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에 보기는 1개로 막아 3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김주형은 2위 김백준(11언더파 273타)의 추격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대회 첫날부터 폭우와 안개 등의 악천후로 정상적인 경기 진행을 하지 못하면서 김주형은 이날 3라운드 잔여 경기 15개 홀과 4라운드 18개 홀까지 33개 홀을 소화했다. 오전 6시 30분에 경기를 시작해 오후 4시 22분 18번 홀에서 마지막 퍼트를 끝낼 때까지 9시간 22분 동안 경기했다. 2002년 6월 21일이 출생한 김주형은 이날 우승으로 KPGA 코리안투어에서 역대 처음으로 10대의 나이로 2승을 거뒀다. 지난해부터 코리안투어를 뛴 김주형은 작년 7월 군산CC오픈에서 만 18세 21일 나이로 첫 승을 올렸고 11개월 만에 통산 2승째를 올렸다. 프로 통산 우승은 2019년 아시안투어 파나소닉오픈 인디아를 포함해 3승째다. 지난 4월 개막전으로 열린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과 5월 GS칼텍스 매경오픈 준우승 끝에 시즌 첫 승을 신고한 김주형은 제네시스 대상에 이어 상금랭킹에서도 1위에 올랐다. 우승상금 2억5000만원을 추가해 시즌 상금을 4억7480만1592원으로 늘려 가장 먼저 4억원 고지에 올랐다. 이날 우승으로 4년 시드까지 받아 2025년까지 코리안투어에서 안정으로 활동할 수 있게 됐다. 1타 차 선두로 4라운드를 시작한 김주형은 전반 9개 홀을 끝내면서 4타 차로 앞서 우승을 예고했다. 10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 왼쪽 페널티 구역으로 떨어져 위기를 맞았다. 이날 경기 중 가장 큰 위기였지만, 1벌타를 받고 네 번째 친 공을 홀 2,5m에 붙인 뒤 천금 같은 파 세이브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앞서 김주형이 페어웨이에서 친 두 번째 샷이 그린 뒤쪽 숲으로 떨어지자 같은 위치에서 잠정구를 쳐 오소플레이 논란이 일었으나 규칙 위반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골프 규칙에선 공이 페널티 구역에 떨어졌을 때는 1벌타를 받고 2클럽 이내에서 드롭 후 경기해야 한다. 다만, 잠정구를 칠 수 있는 예외 규정이 있다. 골프규칙 18조 3a 1의 ‘잠정구(프로비저너블볼)를 플레이할 수 있는 경우’에서 원래의 공이 페널티 구역에 떨어졌을 수도 있지만, 페널티 구역이 아닌 다른 지역 또는 아웃오브바운즈(OB) 구역으로 갔을 수도 있다고 판단될 때 잠정구를 쳐도 된다. KPGA는 “김주형의 공이 어디로 떨어졌는지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는 상황이었고, 멀리에서 공을 친 김주형 역시 공이 페널티구역으로 떨어진지 몰랐다고 했다”며 “이런 상황에선 잠정구 플레이에 의한 별도의 벌타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골프규칙을 관장하는 대한골프협회(KGA)에 문의한 결과도 같은 해석이었다”고 부연했다. 김주형이 10번홀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하자 2위 옥태훈의 추격이 거셌다. 10번홀에서 버디를 하며 3타 차로 추격하더니 11번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추가해 2타 차로 뒤쫓았다. 버디가 나오지 않는 답답한 경기 때문인지 14번홀(파3)에선 김주형답지 않은 실수도 나왔다.티샷이 그린 왼쪽 언덕을 맞고 공이 그린 쪽으로 굴렀고 홀 바로 옆에 멈춰 버디 기회를 잡았다. 홀까지 1m도 되지 않는 짧은 거리였지만, 버디 퍼트가 홀 왼쪽을 돌아 나갔다. 3타 차로 달아날 기회를 놓친 김주형은 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아쉬워했다. 15번홀(파4)에서도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리면서 또 한 번 위기가 찾아왔다. 나무 뒤에서 친 두 번째 샷은 그린 왼쪽 벙커에 빠졌다. 다행히 3타 만에 공을 그린에 올려 파를 지켜내 위기를 넘겼다. 위기가 계속됐지만,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타수를 지켜낸 김주형은 마지막 18번홀(파4)을 파로 마치면서 2타 차 우승을 확정했다. 국가대표 김백준(한체대)가 2위에 올랐고, 경기 내내 김주형과 우승 경쟁을 펼친 옥태훈은 마지막 18번홀에서 더블보기를 해 김한별(25)과 함께 공동 3위(10언더파 274타), 타이틀 방어에 나선 함정우(27)는 공동 10위(4언더파 280타)로 대회를 마쳤다.
2021.06.13 I 주영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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