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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효주, 18번홀 티샷하고 뛰어간 이유..아찔한 순간에 가슴 쓸어내려
- 김효주. (사진=KLPGA)[이천(경기)=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김효주(26)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첫날 가슴을 쓸어내렸다. 김효주는 9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이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에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장하나(29), 최예림(22), 서연정(26)과 함께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린 김효주는 18번홀(파5)에서 아찔한 경험을 했다. 18번홀의 코스는 티잉 그라운드가 높은 곳에 있고 페어웨이는 오른쪽으로 휘어져 있다. 티잉 그라운드에서 그린까지는 거의 ‘ㄷ’자 형태다. 김효주는 앞 조에서 경기하는 선수들이 이동한 줄 알고 티샷을 했다. 그런데 뒤늦게 페어웨이 오른쪽 벙커에서 박현경이 경기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공교롭게도 공은 그 방향으로 날아가 박현경이 서 있던 근처에 떨어졌다.박현경은 페어웨이 벙커에서 두 번째 샷을 했지만, 공이 둔덕을 맞는 바람에 멀리 가지 않았다. 벙커 바로 앞에서 다시 세 번째 샷을 하려는 순간 김효주가 티샷한 공이 떨어졌다. 이 홀엔 선수들의 경기 상황을 알려주는 포어캐디가 있다. 이런 상황에선 뒤에서 경기하는 선수들에게 천천히 진행하라고 신호를 줘야 한다. 하필 포어캐디들도 이 장면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는지 신호를 주지 않았다.샷을 끝낸 김효주는 재빨리 박현경이 있는 곳까지 달려와 “미안하다”는 말을 전하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뛰어 오느라 숨이 턱 밑까지 차오른 김효주는 페어웨이에 주저앉아 다음 샷을 할 때까지 숨을 골랐다. 경기 뒤 김효주는 “티박스에서는 박현경 선수가 있던 위치가 안 보여서 티샷을 진행했는데 큰일 날 뻔 했다”며 다시 한 번 미안함을 전했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한 김효주는 1번홀(파5)부터 버디를 잡아내며 기분 좋은 출발을 시작했다. 2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로 상승세를 탔고, 5번(파5)과 6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해 전반에만 4타를 줄였다. 보기 없는 경기를 이어가던 김효주는 약 40분 정도 휴식한 뒤 재개된 후반 경기에서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10번홀(파4)에서 3퍼트를 하며 이날 첫 번째 보기를 했고, 14번홀(파4)에서 또 하나의 보기를 적어냈다. 2타를 잃으며 공동 선두에서도 내려왔다. 흔들리던 김효주는 16번홀(파3)에서 약 8m 거리의 버디 퍼트가 홀 안으로 떨어지면서 다시 공동선두가 됐다. KLPGA 투어에서 11승을 거둔 김효주는 2014년과 2015년 금호타이어 여자오픈에서 딱 한 번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유해란(20)과 박채윤(27), 홍지원(21), 이정민(29)과 아마추어 박예지(16)가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5위에 자리했다. 시즌 7승 사냥에 나선 박민지(23)는 첫날 1언더파 71타를 쳐 공동 10위에 올랐고, 13개월 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한 박인비(33)는 공동 42위(3오버파 75타)로 1라운드를 마쳤다. 남편 남기협 씨가 캐디로 나선 박인비는 이날 1번과 4번홀에서 2개의 버디를 잡아냈지만, 2번홀(파4)에서 4퍼트를 하며 더블보기를 적어내는 등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길게 자란 러프 등으로 코스 난도가 높았던 탓에 1라운드에선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가 15명밖에 나오지 않았다.
- 조선업 인력 8000명 양성…“K-조선 압도적 1위 만들 것”(종합)
- [이데일리 문승관 함정선 이정현 기자] 정부가 내년까지 조선 분야 생산·기술인력 8000명을 양성한다. 스마트 야드 구축과 기자재 생산공정 자동화 등을 통해 디지털 기반의 생산역량 강화를 통해 2030년까지 생산성을 30% 향상할 계획이다. 친환경 선박도 올해 66%인 시장점유율을 2030년까지 75%를, 자율운항선박은 현재 0%에서 같은 기간 50%로 확대해 친환경·자율운항 선박 시장점유율 글로벌 1위를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문재인 대통령은 9일 경남 거제시 삼성중공업에서 열린 ‘K-조선 비전 및 상생 협력 선포식’에서 “친환경·스마트 선박 기술력을 더욱 강하게 키우겠다”며 “LNG 추진선과 같은 저탄소 선박의 핵심기술을 고도화하고 저탄소 선박을 넘어 수소와 암모니아 추진 선박 같은 무탄소 선박 시대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무탄소 연료 운반선과 추진선의 앞선 기술 개발을 통해 국제 표준을 선도하겠다”며 “스마트 선박도 2030년까지 세계 시장 점유율 50% 달성을 목표로 오는 12월부터 충돌사고 방지, 최적 항로 결정, 고장 예측 진단을 할 수 있는 자율운항시스템을 개발해 시험 운영하겠다”고 말했다.정부가 조선 세계 1위 재도약을 선포한 것은 현재 조선 시황 회복세를 기회로 삼아 고부가·친환경 선박을 중심으로 성장시키기 위해서다. 올해 1~7월 전 세계 누계 발주량 3021만CGT(표준선 환산톤수) 가운데 한국은 42%인 1285만CGT를 수주해 과거 호황기(2006∼2008년) 이후 13년만에 최대 수주량을 나타냈다.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거제시 삼성중공업에서 열린 K-조선 비전 및 상생 협력 선포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인력확충·육성 최우선 과제 꼽아문 대통령은 2030년까지 조선업 생산성을 현재보다 30% 늘리겠다고 했다. 이를 위한 첫 번째 방안으로 인력확충과 육성을 꺼내 들었다. 그간 업계에서는 조선업의 수주 실적을 뒷받침할 충분한 생산역량을 확보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정부의 대책 마련을 요구해왔다. 이장현 인하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는 “조선업 침체기에 고경력자들이 대거 이직했다”며 “고경력자의 타산업 전직, 고급 인력의 부족, 신기술 분야 인력 부족 등이 조선업계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에 정부는 이번 전략에서 인력수급 지원을 가장 강조했다. 조선업은 선박 수주에서 설계 건조 및 인도까지 2~3년이 소요되는데 이 과정에서 수주 증가가 생산인력 증가까지 이어지는데 시차가 발생한다. 코로나19로 수주실적이 크게 떨어지자 인력 상당수가 퇴출됐다. 이 때문에 내년부터 생산량이 본격적으로 늘면 인력난에 시달릴 수 있다고 우려한다.정부가 제시한 인력확대와 육성 방안은 크게 세 가지다. ‘경남형 고용유지모델’ 확산, 퇴직기술인력의 재고용을 통한 지원인력 투입, 신규인력 양성을 위한 인센티브 신설과 외국인 근로자 도입 규모 확대다.우선 기존 숙련인력의 고용 유지를 위해 ‘경남형 고용유지 모델’을 조선업 밀집 지역인 울산과 부산, 목포 등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는 정부가 훈련비·인건비를, 지자체가 4대 보험료를 지원해 고용을 유지하는 방식이다. 퇴직자 재고용 기업에는 월 30만∼50만원의 채용 장려금을 최대 8개월간 지급한다. 이를 통해 퇴직기술인력을 중소 조선사 설계·엔지니어링 서비스 지원인력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생산·기술인력 양성 교육사업을 확대해 내년까지 2660명을 양성하고 월 100만원을 2개월간 지급하는 신규 채용자 인센티브와 월100만원씩 지급하는 채용예정자 훈련수당을 신설해 신규 인력 유입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효과적인 인력관리를 위해 매년 300명 규모의 도장 분야 외국인 근로자 전문 취업 비자(E-7)를 신설하기로 했다.◇친환경·스마트화로 생산성 ‘쑥’정부는 생산성 향상을 위해 디지털 기반 생산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로봇용접 등 인력 부족 분야의 디지털화를 먼저 추진하고 야드 내 물류·생산 전 공정을 자동화하는 스마트 야드를 구축한다. 전남 영암에는 중소조선소가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스마트 공유생산설비도 구축할 예정이다. 기자재 업계도 인력 유출 분야를 대상으로 제조공정 자동화를 시범 추진하고 기자재 생산에 특화한 통합 데이터 플랫폼 구축도 함께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친환경·스마트 선박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개발·보급 확대 방안도 마련했다. 친환경 선박 중에서도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것은 LNG 연료 추진선이다. LNG는 황산화물을 배출하지 않고 환경오염 배출량을 기존 화석연료보다 20~30% 감축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연료탱크 등 LNG추진 선박의 핵심 기자재를 국산화·고도화하고 LNG 벙커링(연료공급) 실증을 위한 전용 선박을 내년에 2척 건조한다. 울산 등에는 2024년까지 육상 LNG 벙커링 터미널을 구축한다.2030년까지 88척의 공공부문 선박을 친환경 선박으로 전환하고 민간부문 140척의 선박도 전환하기로 했다. 수소 추진선은 2026년까지 연안선 실증을, 대양선 핵심기술 개발도 추진한다. 암모니아 추진선은 2026년까지 추진시스템 개발 후 실증에 나선다. 자율운항 선박과 관련해선 정부가 2025년까지 1603억원을 투입해 기술개발 사업을 진행한다.내년 6월까지 울산에 실증센터를 구축하고 2023년까지 관련 법제도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자율운항 선박 개발과 국제표준화를 완료한다는 목표다. 산업생태계 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소 조선소와 기자재 업계 지원책도 추진한다. 2030년까지 국가 관공선 전체의 약 83%인 388척을 친환경 선박으로 전환해 수요 기반을 넓힐 방침이다. 이를 통해 중소 조선소는 2조4000억원의 매출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업계, 정부 지원 환영…현장 반영한 장기 전략 필요조선업계는 이 같은 정부의 지원을 환영하면서도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또한 현장의 목소리와 상황을 충분히 반영하는 생태계 조성이 필수라고 지적한다. 정부가 원천기술 개발에 장기적인 계획을 담아 진행하고 이와 함께 원천기술을 개발 후 이를 탑재한 배의 건조와 발주 등까지 일괄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수주호황을 겪고 있는 대형사와 달리 인력난부터 원자재 가격 인상 등으로 호황에서 소외된 중소 조선사에 대한 현실적인 지원도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이은창 산업연구원 박사는 “무엇보다 조선산업의 생태계가 잘 갖춰져야 하기 때문에 중소조선사의 경쟁력이 높아져야 하고 생산현장의 스마트화 등을 위한 지원을 우선시해야 한다”며 “조선업은 국가 간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어 기술적인 측면에서 경쟁국보다 앞서 갈 수 있도록 종합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2030년 조선업 인력 8000명 양성…‘K-조선’ 영광 재현 나선다
- [이데일리 문승관 함정선 기자] 정부가 내년까지 조선 분야 생산·기술인력 8000명을 양성한다. 스마트 야드 구축과 기자재 생산공정 자동화 등을 통해 디지털 기반의 생산역량 강화를 통해 2030년까지 생산성을 30% 향상할 계획이다. 친환경 선박도 올해 66%인 시장점유율을 2030년까지 75%를, 자율운항선박은 현재 0%에서 같은 기간 50%로 확대해 친환경·자율운항 선박 시장점유율 글로벌 1위를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정부는 9일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K-조선 재도약 전략’을 발표하고 세계 1등 조선 강국으로 다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정부가 조선 세계 1위 재도약을 선포한 것은 현재 조선 시황 회복세를 기회로 삼아 고부가·친환경 선박을 중심으로 조선 산업을 성장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올해 1~7월 전 세계 누계 발주량 3021만CGT(표준선 환산톤수) 가운데 한국은 42%인 1285만CGT를 수주해 과거 호황기(2006∼2008년) 이후 13년만에 최대 수주량을 나타냈다. 최근 3개월간 글로벌 발주의 47%를 수주하며 세계 1위를 달성했고 대형컨테이너선 등 고부가 가치 선박과 액화천연가스(LNG)선 등 친환경 선박 발주량의 63%, 66%를 차지했다.정부는 수주 실적을 이어가면서 전 세계 조선시장의 주도권을 이어가기 위해 그동안 조선업계와 전문가들이 지적해 온 인력부족, 디지털화, 친환경·스마트화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전략이다.◇인력확충·육성 최우선 과제 꼽아정부는 2030년까지 조선업 생산성을 현재보다 30%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한 첫 번째 방안으로 인력확충과 육성을 꺼내 들었다. 그간 업계에서는 조선업의 수주 실적을 뒷받침할 충분한 생산역량을 확보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정부의 대책 마련을 요구해왔다. 이장현 인하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는 “조선업 침체기에 고경력자들이 대거 이직했다”며 “고경력자의 타산업 전직, 고급 인력의 부족, 신기술 분야 인력 부족 등이 조선업계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정부는 이번 전략에서 조선업 인력수급 지원을 가장 강조했다. 정부가 제시한 인력확대와 육성 방안은 크게 세 가지다. 고용노동부가 훈련비와 인건비를 대고 지자체가 4대 보험료를 지원하는 ‘경남형 고용유지모델’ 확산, 퇴직기술인력의 재고용을 통한 지원인력 투입, 신규인력 양성을 위한 인센티브 신설과 외국인 근로자 도입 규모 확대다.우선 기존 숙련인력의 고용 유지를 위해 ‘경남형 고용유지 모델’을 조선업 밀집 지역인 울산과 부산, 목포 등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는 정부가 훈련비·인건비를, 지자체가 4대 보험료를 지원해 고용을 유지하는 방식이다. 퇴직자 재고용 기업에는 월 30만∼50만원의 채용 장려금을 최대 8개월간 지급한다. 이를 통해 퇴직기술인력을 중소 조선사 설계·엔지니어링 서비스 지원인력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생산·기술인력 양성 교육사업을 확대해 내년까지 2660명을 양성하고 월 100만원을 2개월간 지급하는 신규 채용자 인센티브와 월100만원씩 지급하는 채용예정자 훈련수당을 신설해 신규 인력 유입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효과적인 인력관리를 위해 매년 300명 규모의 도장 분야 외국인 근로자 전문 취업 비자(E-7)를 신설하기로 했다.◇친환경·스마트화로 생산성 ‘쑥’정부는 생산성 향상을 위해 디지털 기반 생산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로봇용접 등 인력 부족 분야의 디지털화를 먼저 추진하고 야드 내 물류·생산 전 공정을 자동화하는 스마트 야드를 구축한다. 전남 영암에는 중소조선소가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스마트 공유생산설비도 구축할 예정이다. 기자재 업계도 인력 유출 분야를 대상으로 제조공정 자동화를 시범 추진하고 기자재 생산에 특화한 통합 데이터 플랫폼 구축도 함께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친환경·스마트 선박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개발·보급 확대 방안도 마련했다. 친환경 선박 중에서도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것은 LNG 연료 추진선이다. LNG는 황산화물을 배출하지 않고 환경오염 배출량을 기존 화석연료보다 20~30% 감축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연료탱크 등 LNG추진 선박의 핵심 기자재를 국산화·고도화하고 LNG 벙커링(연료공급) 실증을 위한 전용 선박을 내년에 2척 건조한다. 울산 등에는 2024년까지 육상 LNG 벙커링 터미널을 구축한다.2030년까지 88척의 공공부문 선박을 친환경 선박으로 전환하고 민간부문 140척의 선박도 전환하기로 했다. 수소 추진선은 2026년까지 연안선 실증을, 대양선 핵심기술 개발도 추진한다. 암모니아 추진선은 2026년까지 추진시스템 개발 후 실증에 나선다. 자율운항 선박과 관련해선 정부가 2025년까지 1603억원을 투입해 기술개발 사업을 진행한다.내년 6월까지 울산에 실증센터를 구축하고 2023년까지 관련 법제도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자율운항 선박 개발과 국제표준화를 완료한다는 목표다. 산업생태계 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소 조선소와 기자재 업계 지원책도 추진한다.주역량을 높이고자 LNG선박 설계·엔지니어링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친환경 중소형·공공선박 표준선형 개발 및 설계·엔지니어링을 지원한다. 2030년까지 국가 관공선 전체의 약 83%인 388척을 친환경 선박으로 전환해 수요 기반을 넓힐 방침이다. 이를 통해 중소 조선소는 2조4000억원의 매출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업계, 정부 지원 환영…현장 반영한 장기 전략 필요조선업계는 이 같은 정부의 지원을 환영하면서도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또한 현장의 목소리와 상황을 충분히 반영하는 생태계 조성이 필수라고 지적한다. 정부가 원천기술 개발에 장기적인 계획을 담아 진행하고 이와 함께 원천기술을 개발 후 이를 탑재한 배의 건조와 발주 등까지 일괄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수주호황을 겪고 있는 대형사와 달리 인력난부터 원자재 가격 인상 등으로 호황에서 소외된 중소 조선사에 대한 현실적인 지원도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이은창 산업연구원 박사는 “무엇보다 조선산업의 생태계가 잘 갖춰져야 하기 때문에 중소조선사의 경쟁력이 높아져야 하고 생산현장의 스마트화 등을 위한 지원을 우선시해야 한다”며 “조선업은 국가 간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어 기술적인 측면에서 경쟁국보다 앞서 갈 수 있도록 종합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암모니아·메탄올'…조선사, LNG 이을 친환경 선박 찾는다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올해 상반기 전 세계 친환경 연료 추진선 시장에서 우위를 보인 국내 조선사들이 차세대 친환경 선박 개발과 상용화에 힘을 쏟고 있다. 현재 친환경 연료로 분류되는 액화천연가스(LNG), 액화석유가스(LPG)만으론 전 세계적으로 점차 높아지는 환경 규제의 문턱을 넘어설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업계는 올해 상반기 전 세계 친환경 연료 추진선 발주량 685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의 70.1%에 해당하는 480CGT를 수주했다. 대부분 LNG 등 가스를 연료로 하는 추진선이다. 국내 조선업계는 올해 전 세계 가스 연료 추진선 시장에서 70% 이상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2016년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한 메탄올 추진선, 노르웨이 ‘웨스트팔 라르센’사의 린단거(LINDANGER)호. (사진=이데일리DB)현재 국내 조선사들이 가스 연료 추진선 시장에서 우위를 보이는 건 그동안 갈고 닦아 온 기술력 덕분이다. LNG 등을 연료로 사용하려면 액체 상태인 가스를 추진 장치에서 사용 가능한 압력과 온도로 준비하는 연료 공급 시스템 역할이 중요한데, 국내 조선업계는 이에 대한 독자적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그동안 쌓아온 건조 경험도 독보적이라는 평가다. 특히 LNG 추진선은 현재 업계에서 유해물질 배출 감소 등 환경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가장 실용적인 수단으로 간주해 인기가 높다. 관련 시장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경영연구원은 LNG 추진선 건조 시장이 지난해 20조원 규모에서 2025년 13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LNG는 기존 연료인 벙커씨유와 비교해 탄소 배출량이 30% 적으나 완전한 탄소중립 연료가 아니어서 앞으로 또 다른 규제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IMO도 최근 선박 탄소 배출량을 2008년 대비 2023년까지 30% 이상, 2050년까지 70% 이상 줄여야 한다는 목표를 발표하는 등 전 세계적인 환경 규제도 강화되고 있다.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 등이 지난 2일 업계 최초로 친환경 암모니아 연료공급시스템에 대한 개념설계 기본인증을 획득한 뒤 인증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중공업그룹)이 때문에 국내 조선업계에선 다가올 ‘탈탄소 시대’에 맞추기 위해 암모니아, 메탄올, 수소 등을 연료로 하는 차세대 친환경 선박 상용화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한국조선해양(009540)과 현대중공업은 최근 업계 최초로 친환경 암모니아 연료 공급 시스템에 대한 개념 설계 기본 인증(AIP)을 한국선급(KR)에서 획득하며 암모니아 추진선 상용화에 한 발 가까이 다가갔다. 암모니아는 연소 시 이산화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고, LNG보다 보관과 취급이 편리해 친환경 선박의 연료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중공업(010140)도 지난달 노르웨이 선급인 DNV로부터 ‘암모니아 레디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기본 설계에 대한 기본 승인(AIP) 인증을 획득했다. 암모니아 레디란 LNG와 디젤 연료로 추진하는 선박을 암모니아 연료 추진선으로 고칠 수 있도록 사전에 선체 구조, 연료탱크 사양, 위험성 평가 등을 설계에 반영한 선박을 말한다. 대우조선해양은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지난해 6월부터 로이드선급·만에너지솔루션과 암모니아 추진선박 공동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10월엔 로이드선급으로부터 2만3000TEU급 암모니아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에 관한 AIP를 획득했다. 삼성중공업은 또 세계 최초로 연료전지 추진선을 개발해 상용화에 나선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7월 미국 블룸에너지사와 공동으로 선박용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로 추진하는 LNG 운반선 개발에 성공해 노르웨이-독일 선급인 DNV로부터 기본 설계 승인(AIP)을 획득했다고 발표했다. 여기에 탑재된 선박용 고체산화물 연료전지는 자연 기화되는 LNG를 활용한다. 메탄올을 연료로 하는 선박은 이미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메탄올은 벙커씨유에 비해 황산화물 99%, 질소산화물 80%, 온실가스를 25%까지 줄일 수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달 글로벌 해운사인 머스크사와 1만6000TEU급(1TEU는 6m여 길이 컨테이너 1개) 메탄올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8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친환경 연료 추진선 관련 경쟁이 본격화되면 조선업계 사이클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김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조선 산업에 ‘슈퍼사이클’이 온다면, 과거 사이클의 재연이 아니라 연료 변화에 따른 새로운 사이클이 올 개연성이 높다”며 “머스크사의 메탄올 추진선 발주는 주요 발주처가 선박 연료에 대한 다양한 옵션을 본격적으로 탐색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첫날 버디 372개..1번홀 가장 어려워
- 지한솔, 최혜진, 박현경(왼쪽부터)이 4일 경기도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제10회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2라운드 10번홀에서 티샷을 끝낸 뒤 페어웨이로 걸어가면서 카메라를 향해 ‘V’자를 그리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용인(경기)=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2년 만에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10회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7억원) 첫날 홀인원과 이글 1개씩에 버디 372개가 쏟아졌다. 3일 경기도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선 모두 119명의 선수가 경기에 나서 전반(Out) 코스에서 183개, 후반(In) 코스에서 189개의 버디와 홀인원(16번홀) 그리고 이글(14번홀) 1개씩 나왔다. 2년 전보다 코스 전장이 50야드 늘어났고 그린 스피드는 3.3m를 유지, 난도가 높아졌다는 평가가 많았다. 그러나 기록 면에선 좋아졌다. 김수지(25)는 첫날 보기 없이 버디만 9개 골라내는 완벽한 경기 운영으로 9언더파 63타를 쳐 3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섰다. 2017년 김지현(30)이 세운 코스레코드에 1타가 모자란 역대 2위 기록이다. 첫날 가장 어려웠던 홀은 1번홀로 평균타수는 4.18타로 기록됐다. 384야드의 파4 홀로 전장이 길지는 않지만, 티잉 그라운드부터 그린까지 오르막 경사여서 30야드 이상 더 길게 느껴지는 홀이다. 또 페어웨이 중간 부근 왼쪽에는 벙커가 있어 티샷에서 부담을 갖게 한다. 그린의 크기도 큰 편이어서 홀의 위치에 따라 10~20야드 이상의 거리 부담을 가진다.첫날 1번홀에선 버디가 6개밖에 나오지 않았고, 보기 24개에 더블보기 2개가 나왔다. 다음으로 어려운 홀은 17번(파4·388야드)와 7번홀(파4·384야드) 순으로 평균타수는 각 4.13타와 4.12타였다. 반대로 14번(파5·514야드)과 2번(파3·153야드), 8번홀(파4·383야드)는 가장 쉬워 타수를 많이 줄인 홀이 됐다. 14번홀에선 이글 1개와 버디 44개에 보기 12개, 더블보기 2개, 트리플보기 1개가 나왔다. 2번홀에선 27개, 8번홀에선 22개의 버디가 쏟아졌다. 이번 대회에선 선수들이 버디와 이글, 홀인원 등을 기록할 때마다 5만원씩을 적립하는 ‘사랑의 버디’를 진행한다. 첫해 3325만원(버디 665개)을 시작으로 2012년 3250만원(버디 650개), 2013년 3280만원(656개), 2014년 3295만원(659개), 2015년 5115만원(1023개), 2016년 5840만원(1168개), 2017년 5570만원(1114개), 2018년 4375만원(875개), 2019년 3695만원(739개)을 적립했다.KG그룹과 이데일리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사랑의 버디는 선수들이 버디 1개를 기록할 때마다 5만원, 이글 등은 버디 2개로 계산해 10만원씩 적립하고 있다.한편 이날 오전 7시부터 진행된 2라운드에서도 홀인원과 버디 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김효문은 4000만원 상당의 파울리 침대가 부상으로 걸린 5번홀(파3·172야드)에서 티샷을 그대로 홀에 넣어 홀인원을 기록했다. 지수진(24)이 1라운드 16번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데 이어 이틀 연속 홀인원이 나왔다.
- 경기도 마이스 경쟁력 키운다...'경기 유니크 베뉴' 선정
- 사진=경기도[수원=이데일리 김아라 기자] 경기도는 경기도만의 매력과 특색을 갖춘 마이스(MICE: 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박람회) 행사 개최지인 ‘경기 유니크 베뉴’ 17개소를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유니크베뉴(unique venue. 지역 이색 회의명소)란 전통적인 회의시설인 컨벤션센터, 호텔 등이 아닌 전시복합산업 행사 개최지역의 독특한 정취나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장소로, 실내 시설 및 외부(자연) 환경을 모두 포괄하는 장소를 뜻한다.선정된 곳은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파주) △한국민속촌(용인) △수원전통문화관(수원) △허브아일랜드(포천) △신구대식물원(성남) △더힐하우스(양평) △쁘띠프랑스(가평) △아트벙커B39(부천) △마이다스호텔 앤 리조트(가평)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고양) △원마운트(고양) △광명동굴(광명) △김포 현대크루즈(김포) △에버랜드 리조트(용인) △DMZ생태관광지원센터(파주) △캠프그리브스 유스호스텔(파주) △남양성모성지(화성) 등이다.도는 지난 4월부터 도내 시·군의 유니크 베뉴 후보지 37개소를 추천받아 인프라, 속성, 접근성, 경영역량, 마케팅, 지속가능성을 위한 노력 여부 등의 평가지표를 검토하고 학계와 마이스 전문가로 구성된 합동심사단의 현장답사를 통해 최종 선정했다.도는 17개 유니크 베뉴에 대한 콘텐츠(홍보영상, 책자 등)를 제작하고, ‘경기 유니크 베뉴’ 브랜드를 국내외 마이스 시장을 겨냥해 대대적인 홍보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향후 ‘경기 유니크 베뉴’의 국제화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 사업도 마련할 계획이다. 최용훈 경기도 관광과장은 “경기도만의 특색있는 정취와 베뉴의 독특함이 공존하는 ‘경기 유니크 베뉴’ 선정으로 경기도 마이스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다양한 규모의 회의행사를 유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