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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트렌드를 한눈에..'2022 서울커피엑스포' 30일 개막
  • 커피 트렌드를 한눈에..'2022 서울커피엑스포' 30일 개막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서울커피엑스포 주최 측은 국내 최대 커피 전문 전시회 ‘2022 서울커피엑스포’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사진=서울커피엑스포)올해로 11회를 맞는 ‘2022 서울커피엑스포’는 이달 3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4일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COEX)에서 열린다. 오는 15일부터 29일까지 얼리버드 티켓 판매를 진행한다. 올해는 약 250개사 800부스가 참여해 커피를 비롯한 디저트·음료·커피머신 등 약 5만여종의 다양한 커피 관련 상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이번 전시회에는 서울커피엑스포 특별기획관으로 프리미엄 정수필터 브랜드 ‘브리타’에서 후원하는 ‘로스터즈 클럽’ 특별관도 새롭게 선보인다. ‘벙커컴퍼니’, ‘어나더룸’, ‘피어커피’ 등 특색 있는 원두와 디저트로 유명한 총 25개 로스터리가 참가할 예정이다.지난해 하반기 이후 카페 산업 루키 제품으로 구성한 ‘신제품 특별관’도 눈여겨볼 만하다. 브랜드별 다양한 신제품과 장비, 매장 설비 등을 비교해 볼 수 있는 자리다. 특히 뉴웨이의 ‘쇼트유리빨대’, ‘두리양행의 ‘모벤픽 친환경 캡슐커피’ 등 다양한 친환경 제품들도 선보인다.서울커피엑스포 관계자는 “매년 빠르게 변화하는 커피산업의 트렌드를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기회”라며 “커피는 물론 디저트·베이커리 등 약 5만개 관련 아이템을 만나볼 수 있고 다양한 볼거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2022.03.15 I 김범준 기자
'광화문 대통령' 탄생하나…경찰도 경비체계 전환 ‘비상’
  • '광화문 대통령' 탄생하나…경찰도 경비체계 전환 ‘비상’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광화문 정부서울청사로 옮기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면서 경비와 치안 관리 등을 맡고 있는 경찰에 비상이 걸렸다.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앞두고 경찰의 일대 경호와 경비 체계에 대대적인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13일 서울 종로구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바라본 정부서울청사. (사진=뉴스1)13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은 대통령실을 광화문으로 이전하겠다는 윤 당선인의 공약을 위해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경찰청은 지난 11일 차장 주재로 당선인 공약 분석 회의를 열고 ‘대통령실 이전 준비 치안대책위원회’를 신설하기로 했다. 대통령 집무실을 정부서울청사로 옮기려면 경호와 경비 체계를 전면 개편해야 하기 때문에 이를 위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위원장은 차장, 실무총괄은 경비국장이 맡는다. 현재 윤 당선인 측은 청와대를 시민에게 개방한 후 정부서울청사로 집무실을 옮기고, 관저는 삼청동 총리공관 등에 마련해 국민·내각과 가까워지겠다는 구상을 그린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이전 문제는 인수위원회에서 총괄하지만, 실무 분야는 군과 경찰 등 관계기관의 검토도 있어야 한다. 경찰이 우선적으로 검토할 사항은 경비와 집회 시위 관리 방안 등이다. 고층 건물이 즐비한 광화문과 정부서울청사의 입지는 저격 등 테러에 취약점을 드러낼뿐더러 청와대 내 헬기장과 국가위기관리센터(벙커)를 대체할 공간도 마련해야 한다. 집회와 시위가 비일비재하게 이뤄지는 본거지라는 점도 난제라는 평가다. 올해 코로나19 상황이 3년째 이어지면서 집회·시위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38만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다를 기록한 전날에도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이끄는 국민혁명당은 광화문 일대에서 대규모 기도회를 강행했다. 현재 정부청사 주변에선 시위를 막을 근거도 없다. 또 경호 문제와 맞물려 광화문 일대의 극심한 교통체증과 혼란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경찰 관계자는 “인수위 요구 사항이 많고 검토할 게 많아지면 치안대책위원회도 수시로 논의할 것”이라면서 “광화문 대통령 시대가 된다면 경찰 경호 인력이 늘어나는 문제 외에도 근본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경찰 관계자는 “경비상 어려운 이유는 많지만, 당선인의 의지가 강한 만큼 경찰 내부에서도 대책위를 토대로 적절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대통령실 이전은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 때부터 매번 검토되다 무산된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경우에는 정부서울청사 활용 방안 외에도 경복궁 내 국립고궁박물관·국립민속박물관 부지를 활용하는 방안 등 상당한 의지를 갖고 광화문 대통령을 시도했으나 경호·경비 문제로 결국 포기했다.
2022.03.13 I 정두리 기자
윤석열, 인수위에 지역균형발전TF 설치…통의동 출근(종합2보)
  • 윤석열, 인수위에 지역균형발전TF 설치…통의동 출근(종합2보)
  • [국회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선 인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이데일리 정다슬 김유성 기자] 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인선이 진행 중인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인수위 산하에 지역균형발전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하기로 했다. 12일 김은혜 대통령직인수위 대변인은 국민의힘 여의도 당사 브리핑에서 윤 당선인이 지역균형발전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TF장은 조만간 인선을 마치고 발표할 예정이고 인수위 내 조직으로 들어가게 된다. 이날 김 대변인은 “윤석열 당선인이 수시로 국정운영을 보고받고 있다”면서 “당선인이 우리당 소속 광역단체장들과 통화하는 과정에서 국가균형발전에 해법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국 17개 시도청 협조가 구해지는대로 파견을 받아 균형발전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새 정부에 반영할 예정”이라면서 “전국에 산재한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 어느 것 하나 소홀하게 듣지 않고 수렴해 국가 균형 발전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는 게 당선인의 의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윤 당선인 직속으로 국민통합특별위원회와 청와대개혁TF를 두고, 인수위 조직에는 코로나위기대응TF와 지역균형발전TF가 들어간다. 차주 월요일부터 본격적인 인수위 활동이 시작될 것이란 점도 언급했다. 현재 국민의힘은 인수위원장 등 인선을 위한 최종작업을 진행 중이다.김 대변인은 인수위 인선에 대해 “이르면 다음주 내로 완료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며 “인수위원장이나 부위원장 인선이 선결돼야 한다. 내일 오후 안으로 말씀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인수위 인선 원칙과 관련해 “윤 당선인이 지향하는 인사는 시스템에 따른 인사”라면서 “투명한 룰 위에 합당한 보상을 하고, 패했다고 해도 따뜻하게 보듬고 패자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당선인이 원하는 바는 우리가 넓고 크게 인재를 고루 발굴하되 실력과 능력을 겸비한 분들로 국민의 민생을 나아질 수 있게 인수위를 구성하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김 대변인은 “이번 주말로 비서실 인선을 마무리하려고 한다”면서 “차주 월요일에는 본격적인 통의동 시대가 시작된다”이라며 “윤 당선인은 금감원 연수원 내 마련된 당선인 집무실로 출근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금감원 연수원에는 당선인 비서실과 집무실 외 인수위 3개 분과(기조·외교안보·정무사법행정)가 들어간다. 공간상 제약으로 들어가지 못한 다른 분과는 삼청동 금융연수원에 설치된다. 경제1, 경제2, 사회복지문화, 과학기술교육 분과다. 김 대변인은 당선인의 첫 행보가 민생과 관련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윤 당선인이 여러차례 코로나로 실의에 빠진 분들, 시장 상인 등을 찾아뵙고 싶다고 했다”면서 “정확히 결정되지 않았지만 첫 공개행보는 민생행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강원도 산불 현장 방문은 당분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직 진화 작업이 마무리 되지 않은 상황에서 자칫 윤 당선인의 방문이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윤 당선인의 관저로 삼청동 총리공관뿐만 아니라 용산 장관공관 또는 참모총장 공관 등이 다양하게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 대통령 집무실이 마련돼야 하므로, 관저도 조속히 정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관저는 다양한 각도에서 다양한 장소를 두고 검토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를 시민에 개방하더라도 그 지하 벙커의 국가위기관리센터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는 일각의 관측에 대해선 “전시상황에 준하는 비상체제를 발동해야 할 때 대통령이 있어야 할 곳에 대해서는 사실상 내부 시나리오를 거친 상태”라고며 “특정한 장소를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이 부분에 대한 검토 또한 이뤄졌다”고 덧붙였다.이밖에 김 대변인은 ‘북한 도발에 대한 윤석열 정부의 입장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북한의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에 대해서는 국제 사회에서 함께 협력해 동일한 목소리로 상응하는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2022.03.12 I 정다슬 기자
SK이노, 1Q 대규모 실적 턴어라운드 전망-키움
  • SK이노, 1Q 대규모 실적 턴어라운드 전망-키움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키움증권은 10일 SK이노베이션에 대해 올해 석유사업, 배터리·소재부문의 실적 개선과 지난해 대규모 일회성 비용(소송) 제거에 따른 기저효과로 실적 개선세가 클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올해 자금 부담이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가는 기존 38만원에서 35만원으로 하향했다. (사진=이데일리DB)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096770)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7134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대규모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밝혔다.화학부문의 적자지속에도 성과급 등 일회성 비용이 제거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유가·정제마진 강세 지속으로 석유사업의 실적 턴어라운드를 예상했다. 유가와 가스 가격 급등으로 석유개발 사업 실적의 추가적인 증익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배터리·분리막 등도 초기 가동 공장의 고정비 부담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그는 “수익성 극대화를 위해 지난해 연평균 67%에 불과하였던 SK에너지 원유정제설비(CDU) 가동률을 85% 이상을 끌어올린 점도 올해 1분기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SK이노베이션은 정유주가 좋은 때는 배터리 주식으로, 배터리 섹터가 좋은 때는 정유 섹터로 평가받는 등 다소 억울한 주가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매크로 환경이 불투명한 가운데 메탈가격 상승에 따른 배터리부문 흑자 지연과 향후 대규모 배터리부문 투자 증가로 인한 자금 부담 등이 고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페루 정부 승인 획득 실패로 광구 매각이 무산된 점도 재무구조 악화 전망에 우려를 더한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올해 6조원대의 설비투자(Capex)에도 올해 자금 부담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며 “지난해 대규모 실적 개선에도, 올해도 실적 개선 폭이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2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54.7% 증가하며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적을 낙관하는 근거로 유가 상승으로 재고 관련 이익이 크게 증가할 것이란 점을 꼽았다. 또한 올해는 지난해 대비 석유제품 공급 순증이 크지만 유럽과 중국의 공급차질, 벙커C유 가격의 상대적 약세와 수요 증가로 역내 정제마진은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그는 “국내 경쟁사들은 올해 2분기에 대규모 정기보수를 진행하나 SK이노베이션은 정기보수 진행으로 물량 훼손이 제한될 것”이라며 “배터리부문은 지난해 증설한 중국 플랜트들의 온기 가동 및 올해 1분기 헝가리·미국 플랜트의 양산으로 인한 물량 증가와 규모의 경제 효과로 지난해 대비 큰 폭의 적자 감소가 예상된다”고 짚었다. 또한 영업외단도 지난해 약 1조원의 소송 비용 제거로 기저효과가 추가될 것으로 내다봤다.
2022.03.10 I 양지윤 기자
"푸틴, 31살 연하 애인과 자식은 스위스 별장에 숨겼다"
  • "푸틴, 31살 연하 애인과 자식은 스위스 별장에 숨겼다"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69)이 연인으로 알려진 알리나 카바예바(38)와 4명의 자녀를 스위스로 대피시켰다는 주장이 외신을 통해 전해졌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연인으로 알려진 전직 체조선수 알리나 카바예바 (사진=EPA)7일(현지시각) 미국 뉴욕포스트, 페이지식스 등 외신은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공격해 민간인 사상자를 발생시키고 난민 위기를 야기하는 동안 그의 연인으로 알려진 알리나 카바예바와 4명의 자녀는 스위스의 한 별장에 머물고 있다”라고 전했다.매체는 “스위스에 가족을 숨기기로 한 결정은 스위스를 과소평가한 것”이라며 “대표적인 유럽 중립국 스위스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벌어진 이후, 러시아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취하면서 국제 사회에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라고 보도했다.올림픽 리듬체조 금메달리스트이자 러시아에서 ‘가장 유연한 여성’으로 이름을 알린 카바예바는 2007년 선수 은퇴 직후, 친(親) 푸틴 성향 정당인 통합러시아당 소속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다.지난 2013년에는 푸틴 대통령이 전 부인과 이혼하자 그의 숨겨진 연인으로 카바예바가 거론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당시 푸틴 대통령은 “존중받아야 할 사생활”이라며 언급을 피해왔다.(사진=뉴스1)이후 카바예바는 언론계에서 일한 경력이 전무한데도 2014년 러시아 국영 미디어 그룹 임원으로 발탁돼 당시 1000만 달러(약 123억 원)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기관총으로 무장한 경비원들의 보호를 받는다는 보도도 이어졌다.현재 두 사람은 슬하에 두 아들과 7살 된 쌍둥이 딸들, 총 4명의 자녀를 둔 것으로 전해졌으나 양측이 이를 공식적으로 밝힌 바는 없다.앞서 유명 러시아 정치 분석가인 발레리 솔로베이는 지난 1일 푸틴 대통령이 핵전쟁 대비용으로 만든 지하 벙커에 전 부인과 그들의 딸을 숨겼다고 주장했다.솔로베이는 “푸틴이 핵전쟁을 대비해 만든 최첨단 지하 도시에 가족을 피신시켰다”며 “해당 지하 도시는 알타이 공화국에 있다”라고 말했다.한편 러시아는 8일 오전 우크라이나 민간인들이 포위된 도시들에서 빠져나갈 수 있도록 인도주의 통로를 만들겠다고 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제시한 통로 6개 중 4개의 목적지가 러시아와 러시아의 침공을 돕는 친러시아 국가 벨라루스라는 점을 들어 러시아의 제안을 거부했다.이후 러시아는 모스크바 시간으로 8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오후 4시)부터 키이우·하르키우·마리우폴·수미·체르니히우 등 민간인들이 포위된 도시 5곳에서 일시 휴전하고 인도주의 통로를 열겠다는 입장을 재차 전달했다.
2022.03.08 I 송혜수 기자
크리스탈밸리CC, 15억원 들여 카트로 등 개선
  • 크리스탈밸리CC, 15억원 들여 카트로 등 개선
  • 코스 내 카트로 개선 등 공사를 마친 크리스탈밸리CC의 코스 전경. (사진=크리스탈밸리CC)[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국내 명문 골프장 평가에서 단골로 이름을 올린 크리스탈밸리 컨트리클럽(경기 가평)이 리뉴얼로 새단장을 마쳤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말부터 2월 초까지 골프장 내 카트로 재시공과 경계석 및 침목 교체 등 약 15억원을 들여 대대적인 보수 공사를 끝마쳤다. 또 골퍼들에 편안한 휴식을 제공하기 위해 클럽하우스 내 레스토랑도 일부 단장했다.이 골프장은 지난 2020년과 2021년 사이에도 티잉그라운드와 그린 그리고 벙커 등의 리뉴얼을 진행하며 코스 관리에 공을 들였다. 이번에 카트로 개선을 통해 편리하고 안전한 라운드 진행에 신경을 썼고, 노후화된 경계석을 전면 교체해 깔끔한 모습으로 단장했다. 특히 코스의 노후화된 경계석은 골퍼들이 가장 좋아하는 익산석을 특별 주문 가공 제작해 새로 시공했고 방부침목 역시 3100개를 교체해 코스의 산뜻함과 안전성을 강화했다.홍광표 크리스탈밸리CC 회장은 “골프장에서 남긴 이윤은 다시 회원과 골퍼를 위해서 재투자하려고 한다”며 “지난 2년간 30여억원의 비용을 들여 골프장에 재투자한 것은 명문 골프장의 명성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라고 말했다.
2022.03.08 I 주영로 기자
전인지·이정은,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우승 ’재도전’
  • 전인지·이정은,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우승 ’재도전’
  • 전인지가 6일 열린 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티 샷을 하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전인지(28)와 이정은(26)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혼다 LPGA 타일랜드(총상금 160만 달러)에서 우승에 재도전한다.전인지, 이정은은 오는 10일부터 13일까지 나흘간 태국 촌부리의 시암 컨트리클럽 파타야 올드코스에서 열리는 혼다 LPGA 타일랜드에 출전한다.전인지와 이정은은 지난 6일 끝난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치열하게 우승 경쟁을 펼친 끝에 고진영(27)에게 우승을 내준 바 있다.우승은 놓쳤지만 우승 경쟁을 통해 긍정적인 면을 더 발견한 이들은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다시 한 번 우승에 도전한다.전인지는 지난주 목에 담이 와 1라운드에서는 기권을 생각할 정도로 통증이 심했음에도 3라운드에서 6언더파를 몰아쳐 우승 경쟁에 합류했고, 마지막 라운드 16번 홀(파5)에서는 두 번째 샷을 핀 가까이 보내며 이글 기회를 만드는 등 경쟁자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결국 2타 차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친 그는 “이번 주 목에 담이 와서 조금 힘든 경기를 펼쳤지만 전력을 기울였기 때문에 2위에 오른 것이 자랑스럽다”라고 의미를 전했다.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오르며 2018년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 우승 이후 3년 5개월 만에 LPGA 투어 통산 4승을 바라봤던 전인지는 “지난 3년간 우승이 없어서 올 시즌에는 꼭 우승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며 의욕을 드러내기도 했다.이정은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페어웨이를 걷고 있다.(사진=AFPBBNews)이정은의 아쉬움도 컸다.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 17번 홀까지 고진영과 공동 선두를 달리다가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샷 실수로 벙커와 깊은 러프를 오간 끝에 더블보기를 범해 연장전에도 가지 못하고 공동 4위를 기록했다.그는 지난해 메이저 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5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하고도 이민지(호주)에게 역전패를 당하는 등 스윙 교정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그러나 이정은은 대회를 마친 뒤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올린 일기를 통해 긍정적인 면을 더 많이 발견한 사실을 전했다.이정은은 일기에 “18홀 내내 중요한 스윙 키에 집중하고 스리 퍼트를 하지 않은 것. 마지막 홀 어려운 라이에서 최선의 공격적인 샷을 한 것” 등 불편한 스윙으로 톱 5로 마무리한 것에 높은 점수를 줬다.이정은은 2019년 신인 시절 US 여자오픈에서 LPGA 투어 유일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양희영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샷을 하고 있다.(사진=AFPBBNews)이번 주 열리는 혼다 LPGA 타일랜드는 최근 개최된 8회 대회 중 한국 선수가 4승을 합작했다. 그중 양희영(33)이 이 대회에서만 3번 우승을 차지했다(2015·2017·2019년).양희영은 LPGA 투어 통산 4승을 기록 중인데 그중 3승이 이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나왔을 정도로 태국에서 강세를 보였다.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공동 6위에 오르는 등 샷 감각을 조율한 양희영이 4번째 혼다 LPGA 타일랜드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 쏠린다.이외 김효주(27), 유소연(32), 김아림(27), 최운정(32) 등 한국 선수들이 고진영에 이어 한국 선수 2연승을 노린다.디펜딩 챔피언 에리야 쭈타누깐과 지난해 준우승을 기록하며 강하게 눈도장을 찍은 아타야 티띠쿨, 메이저 퀸 패티 타와타나낏 등 태국 강자들이 한국 선수들의 강력한 대항마가 될 전망이다.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15라운드 연속 60대 타수와 30라운드 연속 언더파 신기록을 써낸 고진영은 이번 대회에는 출전하지 않는다.그는 한국에 돌아와 연습에 돌입한 뒤 오는 2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개막하는 JTBC 클래식으로 복귀한다.2013년 혼다 LPGA 타일랜드 우승자 박인비(34)와 김세영(29), 박성현(29) 등도 불참한다.
2022.03.08 I 주미희 기자
셰플러, 난코스 베이힐 정복하고 시즌 2승…임성재 공동 20위
  • 셰플러, 난코스 베이힐 정복하고 시즌 2승…임성재 공동 20위
  • 스코티 셰플러가 7일 열린 PGA 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고 미소짓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스코티 셰플러(26·미국)가 40년 만에 가장 힘든 코스 컨디션이라는 악명으로 불린 이번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200만 달러)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셰플러는 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클럽&로지(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3개를 엮어 이븐파 72타를 쳤다.최종 합계 5언더파 283타를 기록한 셰플러는 공동 2위 티럴 해턴(잉글랜드)과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빌리 호셜(미국)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AP통신은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이 열린 7일 베이힐은 전통적인 US 오픈 경기 모습이었다”며 “40년 만에 가장 힘든 조건이었던 최종 라운드”라고 평가하며 이날 코스 컨디션이 매우 까다로웠다고 설명했다.평균 타수가 75.48점이었고 고작 10명이 언더파로 대회를 마무리했다.악명 높은 US 오픈의 그린 스피드가 스팀미터로 14~14.5, 유리알 그린으로 유명한 마스터스의 그린 스피드가 14 정도인데, 이날 베이힐의 그린 스피드가 14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부분의 PGA 투어 그린 스피드는 12다.2019~20시즌 우승 없이 신인상을 차지했던 셰플러는 지난 2월 WM 피닉스 오픈에서 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고 불과 한 달 만에 특급 대회인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아널드 파머 대회는 인비테이셔널 대회로 초청받은 선수만 출전할 수 있으며, 4대 메이저 대회와 제5의 메이저 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다음 가는 특급 대회다.우승 상금도 216만 달러(약 26억3000만원)나 되며, 셰플러는 페덱스컵 랭킹 1위로 올라섰다.14번홀까지 버디 3개와 보기 3개로 타수를 지키던 셰플러는 15번홀(파4)에서 티 샷이 페어웨이를 벗어났고 두 번째 샷을 페어웨이로 올리려다가 가까운 러프로 들어가고 말았다. 그는 세 번 만에 그린에 올라오는 위기를 맞았으나 6.6m 파 퍼트에 성공하며 선두를 지켰다.16번홀(파5)에서도 샷이 계속해 러프에 빠지면서 네 번 만에 그린에 올라왔지만 2m 파 세이브에 성공했고, 17번홀(파3)에서는 14m 거리에서 2퍼트로 파를 잡아냈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도 21m의 먼 거리에서 2퍼트로 파에 성공해 우승을 확정했다.3라운드 공동 선두였던 호셜은 최종 라운드에서 3타를 잃어 공동 2위(4언더파 284타)에 자리했고, 호블란은 16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며 공동 선두로 올라섰지만 17번홀(파3)에서 티 샷을 그린 옆 벙커에 빠트리며 보기를 적어내며 우승 동력을 잃고 말았다.US 오픈 역대 챔피언인 게리 우들런드(미국)는 16번홀(파5)에서 7.6m 이글을 잡고 잠시 선두에 올랐지만 17번홀(파3)에서 더블보기, 18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공동 5위(3언더파 285타)로 대회를 마무리했다.임성재가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최종 4라운드에서 샷을 하고 있다.(사진=AP/뉴시스)3라운드에서 공동 12위로 뛰어 오르며 톱 10 진입을 기대했던 임성재(24)는 버디 2개를 잡았지만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를 범해 4오버파 76타를 치고, 공동 20위(3오버파 291타)로 하락했다.6번홀(파5)에서 연이은 샷 실수로 더블보기를 범한 뒤 버디 2개를 잡고 회복하는 듯했지만, 14~16번홀과 18번홀에서 연달아 보기를 적어내고 말았다.김시우(27)가 공동 26위(4오버파 292타), 이경훈(31)이 공동 42위(7오버파 295타)를 기록했다.한편 이번 대회 10위 내 성적을 올린 선수 가운데 올해 디오픈 출전 자격이 없는 선수 상위 3명에게 주는 디오픈 출전권은 공동 5위 크리스 커크, 공동 7위 테일러 구치(이상 미국)에게 돌아갔다.
2022.03.07 I 주미희 기자
‘세계랭킹 1위’ 고진영, 시즌 첫 대회에서 3마리 토끼 다 잡았다
  • ‘세계랭킹 1위’ 고진영, 시즌 첫 대회에서 3마리 토끼 다 잡았다
  • 고진영이 6일 열린 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며 환하게 웃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7)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총상금 170만 달러)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고진영은 이번 시즌 자신의 첫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을 뿐 아니라 15라운드 연속 60대 타수 작성, 30라운드 연속 언더파 등 두개 부문 최장 연속 ‘신기록’도 달성했다.고진영은 6일 싱가포르의 센토사 골프클럽 탄종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엮어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고진영은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정상에 올랐다. 공동 2위 전인지(28)와 이민지(호주)를 2타 차로 따돌렸다.고진영은 올 시즌 자신의 첫 대회에서 우승을 확정하며 세계 랭킹 1위 다운 면모를 선보였다. 특히 이번 대회에 불참한 랭킹 2위 넬리 코다(미국)와 격차를 더욱 벌리며, 장기집권의 토대를 마련했다.우승 상금 25만5000 달러(약 3억1000만원)를 받는 고진영은 이번 우승으로 LPGA 투어 통산 13승을 달성했다. 지난해 5승을 거두며 한국 선수 최초로 올해의 선수 2회, 상금왕 3연패에 오른 고진영은 최근 출전한 10개 대회에서 6번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고진영은 이날도 60대 타수를 적어내면서 지난해 10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라운드부터 15라운드 연속 60대 타수를 작성했다. 기존 LPGA 투어 60대 타수 연속 라운드 기록은 지난해 고진영과 2017년 유소연(32), 2005년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갖고 있던 14라운드였다.고진영은 연속 언더파 부문에서도 30라운드를 기록해 최장 연속 언더파 라운드를 펼쳤다. 고진영은 이 기록을 지난해 7월 에비앙 챔피언십 4라운드부터 이어왔다.2016년부터 2021년까지 최근 6년간(2020년은 코로나19 사태로 취소) 한국 선수가 5번이나 우승을 차지했던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은 올해도 한국 선수가 정상에 오르면서 한국의 텃밭임을 입증했다.고진영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 마지막 18번홀에서도 버디를 잡고 환하게 웃고 있다.(사진=AFPBBNews)1타 차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고진영은 7번 홀까지 파만 기록하며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8, 9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12번 홀(파4)에서 보기가 나왔지만 13~16번 홀에서 4연속 버디를 낚은 그는 단숨에 공동 선두로 도약했다. 특히 15번 홀(파3)에서는 그린 밖에서 약 15m가 넘는 거리에서 그림 같은 퍼팅으로 버디를 잡아냈다.고진영은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정확한 방향성을 앞세워 두 번째 샷을 핀 뒤쪽으로 보낸 뒤, 3.5m 버디를 잡아내 우승에 마침표를 찍었다.그는 “훌륭한 한국 선수들과 우승 경쟁을 펼쳐 힘든 하루를 보냈다”면서도 “전반보다 후반 9개 홀에 자신감이 있었고, 그래서 후반에 버디를 많이 할 수 있었다. 우승을 매우 하고 싶었다. 트로피를 가지고 갈 수 있어 기쁘다”라고 말했다.고진영은 나흘 동안 전반 9개 홀에서 5타를 줄이는 데 그쳤지만, 후반 9개 홀에서는 12언더파를 기록하며 강한 면모를 보였다.15라운드 연속 60대 타수 신기록을 작성한 것에 대해서는 “이 기록을 위해 스스로 열심히 싸웠고 마침내 기록을 달성해 매우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3라운드 선두였던 전인지는 버디 4개, 보기 1개로 3타를 줄였지만 공동 2위(15언더파 273타)로 대회를 마무리했다.이정은은 16번 홀(파5)까지 고진영의 거센 추격을 받으며 공동 선두를 달렸지만, 이 홀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 앞까지 보내놓고도 버디를 기록하지 못해 흐름이 끊겼다. 설상가상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이 그린 뒤 벙커로 들어갔고 벙커 샷은 핀을 훌쩍 넘어 깊고 딱딱한 러프에 잠겼다. 더블보기를 범한 이정은은 마지막 남은 연장전 가능성까지 잃고 공동 4위(14언더파 274타)에 자리했다.
2022.03.07 I 주미희 기자
막판 6개 홀에서 5개 버디로 우승한 고진영 “골프 좀 쉽게 했으면…”
  • 막판 6개 홀에서 5개 버디로 우승한 고진영 “골프 좀 쉽게 했으면…”
  • 고진영이 6일 열린 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기뻐하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고진영(27)이 막판 집중력을 발휘, 후반 홀에 강한 면모를 선보이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총상금 170만 달러) 정상에 올랐다.고진영은 6일 싱가포르의 센토사 골프클럽 탄종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엮어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고진영은 공동 2위 전인지(28), 이민지(호주)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LPGA 투어 신기록인 15라운드 연속 60대 타수와 30라운드 연속 언더파를 작성한 고진영은 우승 인터뷰에서 “15라운드 연속 60대 타수를 기록한 게 자랑스럽고 너무 행복하다”라고 밝혔다.이날 전인지, 이정은(26)과 챔피언 조에서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친 끝에 우승을 차지한 고진영은 “두 명의 한국 선수와 경기하는 것이 힘들었다. 그들은 훌륭한 선수들이고 또한 친하게 지내는 사이다. 최종 라운드 챔피언 조에서 한국 선수들과 경기하는 것은 항상 어렵다”라고 토로하기도 했다.고진영은 이날 7번 홀까지 파 행진을 거듭하며 주춤하다가 8, 9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시동을 걸었다. 12번 홀(파4)에서 보기가 나왔지만 13~16번 홀에서 4연속 버디를 낚아 공동 선두로 도약했고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해 2타 차 우승의 마침표를 찍었다.막판 6개 홀에서 버디만 5개를 잡아내는 놀라운 집중력을 선보인 것이다.그는 “나흘 내내 전반 9홀에서는 스윙이 편하지 않았다. 후반 9홀이 전반보다 더 자신이 있었고 더 나을 거로 생각했다. (스윙에서) 뭔가를 찾았고 후반 9개 홀에서 많은 버디를 할 수 있었다. 왜 후반 홀에서 더 잘하는지는 모르겠다. 나도 알고 싶다”라며 웃어 보였다.그러면서 “(이정은과 공동 선두였던) 18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런 더위에 연장전에 나가고 싶지는 않았다. 정은이, 인지 언니보다 내가 좀 더 운이 좋았다”라며 몸을 낮췄다.이정은은 공동 선두였던 18번 홀에서 벙커와 깊을 러프를 오간 끝에 더블보기를 범했고 고진영이 마지막까지 버디를 잡아 우승을 확정했다.고진영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우승을 확정한 뒤 환하게 웃고 있다.(사진=AFPBBNews)고진영은 “12번 홀에서 보기를 해 나도 화가 났다. 하지만 6홀이 더 남아 있었고 파5 홀도 있어 최대한 버디를 많이 잡아야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라고 말했다.그러면서 “더워서 빨리 경기를 끝내고 싶었다. 빨리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 뿐이었다”라고 덧붙였다.연속 60대 타수 기록을 깨고 싶어 더 힘들었다는 고진영은 “신기록을 세우게 돼서 영광”이라며 “다음 대회는 2주 뒤 열리는 JTBC 클래식이 될 것 같다. 그 사이에 더 연습해서 더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라고 밝혔다.또한 고진영은 “지난해 부산에서 60대 타수 신기록을 세울 기회가 있었는데 긴장도 했고 여러 상황이 받쳐주지 않아 아쉬웠다. 이른 시일 내에 기록을 깰 기회가 왔고 오늘 그런 압박감 속에서 경기했다. 내가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한 대회였다”라며 신기록 달성에 의미를 부여했다.그는 13~16번 홀에서 4연속 버디를 하며 우승을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시즌 첫 대회부터 우승을 차지했지만 “어떤 것이 부족한지 스스로 잘 알았기 때문에 한국에 돌아가서 열심히 연습할 생각”이라는 고진영은 “골프를 좀 쉽게 치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세상에서 가장 쉽게 골프를 하는 것처럼 보이는 고진영이.
2022.03.06 I 주미희 기자
고진영, HSBC 월드 챔피언십 역전 우승…‘소렌스탐 대기록도 넘었다’(종합)
  • 고진영, HSBC 월드 챔피언십 역전 우승…‘소렌스탐 대기록도 넘었다’(종합)
  • 고진영이 6일 열린 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세계 랭킹 1위 고진영(27)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총상금 170만 달러)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고진영은 6일 싱가포르의 센토사 골프클럽 탄종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엮어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고진영은 공동 2위 전인지(28)와 이민지(호주)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올 시즌 첫 대회에서 우승을 확정하며 세계 랭킹 1위다운 면모를 선보인 고진영은 이번 대회에 불참한 랭킹 2위 넬리 코다(미국)와 격차를 더욱 벌리며, 장기집권의 토대를 마련했다.우승 상금 25만5000 달러(약 3억1000만원)를 받는 고진영은 이번 우승으로 LPGA 투어 통산 13승을 달성했다.특히 지난해 시즌 5승을 거두며 한국 선수 최초로 올해의 선수 2회, 상금왕 3연패에 오른 고진영은 최근 출전한 10개 대회에서 6번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이번 대회는 고진영이 지난해 11월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으로 시즌을 끝내고 약 3개월 반 만에 치른 실전 대회였다.그뿐만 아니라 고진영은 이날도 60대 타수를 적어내면서 지난해 10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라운드부터 15라운드 연속 60대 타수를 작성하는 ‘신기록’을 달성했다. 고진영은 지난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71언더파를 기록해 14라운드 연속 60대 타수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2005년), 유소연(32·2017년)과 타이 기록을 갖고 있었다.또한 그는 연속 언더파 부문에서도 30라운드로 소렌스탐(2004년), 리디아 고(뉴질랜드·2015년)를 넘어 최장 연속 언더파 라운드를 펼쳤다. 이 기록은 지난해 7월 에비앙 챔피언십 4라운드부터 이어왔다.고진영은 오는 25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의 아비아라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JTBC 클래식에 출전해 연속 60대 타수와 연속 언더파 신기록 행진을 이어간다.2016년부터 2021년까지 최근 6년간(2020년은 코로나19 사태로 취소) 한국 선수가 5번이나 우승을 차지했던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은 올해도 한국 선수가 정상에 오르면서 한국의 텃밭임을 입증했다.고진영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우승을 확정한 뒤 캐디와 얼싸안으며 기뻐하고 있다.(사진=AFPBBNews)1타 차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고진영은 7번홀까지 파만 기록하며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8, 9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12번홀(파4)에서 보기가 나왔지만 13~16번홀에서 4연속 버디를 낚은 그는 단숨에 공동 선두로 도약했다. 특히 15번홀(파3)에서는 그린 밖에서 그림같은 퍼팅으로 버디를 잡아냈다.고진영은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정확한 방향성으로 두 번째 샷을 핀 뒤쪽으로 보낸 뒤, 마지막까지 3.5m 버디를 잡아내 우승에 마침표를 찍었다.전인지, 이정은(26)과 챔피언 조에서 플레이한 그는 “좋은 경기를 했지만 훌륭한 한국 선수들과 경기하는 건 힘든 일이다. 우리는 친하게 지내는 사이”라고 소개한 뒤 “전반보다 후반 9개 홀에 자신감이 있었고, 그래서 후반 홀에서 버디를 많이 할 수 있었다. 우승을 매우 하고 싶었고 트로피를 가지고 갈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고진영은 나흘 동안 전반 9개 홀에서 5타를 줄이는 데 그쳤지만, 후반 9개 홀에서는 12언더파를 기록하며 후반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최종 라운드에서도 마지막 6개 홀에서 버디 5개를 잡아냈다.그러면서 15라운드 연속 60대 타수 신기록을 작성한 것에 대해 “이 기록을 위해 스스로 열심히 싸웠고 마침내 기록을 달성해 매우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전인지가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티 샷을 하고 있다.(사진=AFPBBNews)3라운드 선두였던 전인지는 버디 4개, 보기 1개로 3타를 줄였지만 공동 2위(15언더파 273타)로 대회를 마무리했다.이정은은 16번홀(파5)까지 고진영의 거센 추격을 받으며 공동 선두를 달렸지만 이 홀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 앞까지 보내놓고도 버디를 기록하지 못해 흐름이 끊겼다. 설상가상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이 그린 뒤 벙커로 들어갔고 벙커 샷은 핀을 훌쩍 넘어 깊고 딱딱한 러프에 잠겼다. 더블보기를 범한 이정은은 마지막 남은 연장전 가능성까지 잃고 공동 4위(14언더파 274타)에 자리했다.이민지는 9언더파를 몰아치며 공동 2위(15언더파 273타)로 도약했고, 태국의 신예 아타야 티띠쿨은 16번홀(파5)에서 짧은 버디 퍼트를 놓쳐 파를 기록한 데 이어 17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해 우승 경쟁에서 탈락했다. 이정은과 공동 4위(14언더파 274타)다.양희영(33)이 공동 6위(13언더파 275타), 김아림(27)이 공동 9위(11언더파 277타)로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2022.03.06 I 주미희 기자
임성재, 어려운 조건 속 2타 줄여 공동 12위로 점프…‘톱 10 기대’
  • 임성재, 어려운 조건 속 2타 줄여 공동 12위로 점프…‘톱 10 기대’
  • 임성재가 6일 열린 PGA 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3라운드에서 드라이버 샷을 하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임성재(24)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200만 달러) 3라운드에서 공동 12위로 점프하며 톱 10을 기대케 했다.임성재는 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클럽&로지(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엮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3라운드까지 합계 1언더파 215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전날 공동 39위에서 27계단이나 순위를 끌어올린 공동 12위에 이름을 올렸다.임성재는 전날 극심한 난조를 겪었던 샷 감각을 어느 정도 회복한 것으로 보였다. 전날 페어웨이 안착률이 14.29%, 그린 적중률이 38.89%에 불과했는데 3라운드에서는 드라이브 샷 정확도 57.14%, 아이언 샷 정확도 61.11%로 샷 정확도를 끌어올렸다. 퍼팅으로 얻은 이득 타수는 1.8타였다.난코스인 덕분에 2타만 줄여도 순위가 크게 오른 임성재가 7일 열리는 최종 4라운드에서도 언더파를 적어낸다면 톱 10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특히 이날은 24km의 돌풍이 불어닥쳤고 강한 햇볕에 그린이 계속 노출돼 딱딱해지는 등 어려운 조건이었는데도 그는 2타를 줄였다.임성재는 지난해 10월 슈라이너스 아동병원에서 PGA 투어 통산 2승을 거둔 것을 포함해 올 시즌 10개 대회에서 톱 10 4차례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서 시즌 5번째 톱 10을 노린다.비릴 호셜이 6일 열린 PGA 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3라운드 18번홀에서 샷을 하고 있다.(사진=AFPBBNews)빌리 호셜(미국)과 테일러 구치(미국)는 3라운드까지 합계 7언더파 209타로 나란히 공동 선두에 올랐다.호셜은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스프링클러 근처로 보내는 바람에 무벌타 드롭으로 그린 주변에서 세 번째 샷을 해야 했다. 8.6m 거리에서 퍼트로 볼을 굴려 버디에 성공한 호셜은 공동 선두를 만들고 먼저 경기를 마무리했다.그는 “18번홀 버디에 성공한 것, 오늘같이 힘든 날 1타를 줄인 것이 매우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호셜은 지난해 5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테크놀로지 매치플레이 우승 이후 10개월 만에 PGA 투어 통산 7승에 도전하고, 지난해 11월 RSM 클래식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구치는 4개월 만에 통산 2승을 노린다.구치는 이날 15번홀(파4)에서 10.6m 버디, 16번홀(파5)에서 4.5m 연속 버디를 낚으며 공동 선두를 달렸다.2라운드 선두였던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은 이날 4타를 잃고 고전했다. 1, 2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한 뒤 6번홀(파5) 그린 주변 벙커에서 벙커 샷 이글, 8번홀(파4) 버디로 흐름을 바꾸는 듯했지만, 후반 9개 홀에서 보기만 4개를 범했다.특히 공동 선두를 달리던 중 17, 18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해 1타 차 3위(6언더파 210타)로 하락했다.스코티 셰플러(미국)는 후반 9홀에서만 6m 이글과 버디 3개를 잡아 4타를 줄이고 단독 4위(5언더파 211타)로 올라섰다. 2라운드까지 선두에 8타 뒤져 있었지만 3라운드 결과 선두 그룹을 2타 차로 추격했다.로리 매킬로이가 6일 열린 PGA 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3라운드 9번홀에서 칩 샷을 하고 있다.(사진=AFPBBNews)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버디 3개를 잡았지만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를 범해 4타를 잃고 공동 6위(3언더파 213타)로 내려앉았다.매킬로이는 “오늘처럼 2m짜리 보기를 많이 한 적이 없었다”며 “너무 어렵다. 너무 까다롭다”고 토로했다.7일 열리는 최종 라운드도 코스 조건은 매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맷 존스(호주)는 11번홀(파4)에서 2.4m 버디 퍼트가 살짝 빗나가자 파 퍼트를 마무리한 뒤 퍼터를 호수로 던지며 어려운 코스에 대한 답답함을 터뜨렸다. 이후 그는 퍼터 대신 샌드웨지로 퍼팅했다.김시우(27), 이경훈(31)은 공동 33위(2오버파 218타)에 자리했다.
2022.03.06 I 주미희 기자
'나혼산' 곽윤기 첫 출격, 귀국 직후 빙상장→은퇴 대비 투잡(?) 공개
  • '나혼산' 곽윤기 첫 출격, 귀국 직후 빙상장→은퇴 대비 투잡(?) 공개
  • (사진=MBC ‘나 혼자 산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뜨겁게 달궜던 ‘핑크 보이’ 곽윤기가 ‘나 혼자 산다’에 첫 출격한다. 그는 귀국한 지 3일 만에 빙상장으로 직행, 알려진 유튜브 채널 외에도 은퇴를 대비한 투잡(?) 생활을 공개해 궁금증을 유발한다.오는 4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될 MBC ‘나 혼자 산다’(연출 허항 강지희)에서는 쇼트트랙 국가대표 곽윤기의 투잡 일상을 공개한다. 곽윤기는 15년동안 국가대표로 활약한 한국 쇼트트랙의 간판스타다. 이번 올림픽 5000m 남자 계주에서 팀의 맏형이자 마지막 주자로 활약, 12년 만에 종목 올림픽 은메달을 목에 걸며 큰 감동을 안겼다. 그는 구독자 100만을 달성한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올림픽 후 가장 기대되는 것으로 ‘나혼산’ 출연을 꼽으며 공개 러브콜을 보낸 바 있다. 마침내 첫 출격 소식을 알리며 기대감을 유발한다.곽윤기는 “9년 째 숙소에서 혼자 살고 있다”며 소속팀 기숙사 생활을 공개, 좁은 공간을 최대치로 활용한 벙커침대부터 ‘비주얼 쇼크’를 선물하는 기린 머리띠, 올림픽 메달리스트의 컬렉션 등 집안 곳곳 눈을 뗄 수 없는 재미를 예고한다.핑크빛 휴일의 시작이지만, 곽윤기는 이른 아침부터 빙상장에서 포착돼 시선을 강탈한다. 그는 “한국에 온 지 3일 됐다. 하루라도 쉬면 감이 달라진다”며 훈련에 몰두, 집에서 보여줬던 ‘깝윤기’와는 180도 다른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허리 펼 새 없이 실전을 방불케 하는 연습량을 보여주며 레전드 선수다운 포스를 자랑하는가 하면, 시그니처 ‘빼꼼’ 포즈 전수까지 나섰다고.특히 은퇴를 대비한 곽윤기의 반전의 투잡(?) 생활이 공개된다고 해 궁금증을 유발한다. 그는 이번 올림픽을 ‘라스트 댄스’라고 언급해 화제를 모았던 바. 이어 “언제 은퇴할지 모른다. 내가 가진 걸 다 나눠주고 빙상장을 떠나야겠다는 생각”이라며 훈련 틈틈이 후배들을 위한 제2의 직업에 몰두했다는 후문. 국가대표, 구독자 100만 유튜버도 모자라 뛰어든 투잡의 정체는 무엇일지 호기심을 자극한다.이날 곽윤기는 ‘쇼트트랙 깎는 장인’에 등극, 27년 동안 스케이트 한길만 걸어온 내공을 뽐낼 예정이다. 과거 그는 스케이트 날로 떡국 썰기, 수염 깎기 등에 도전하며 화제를 모았다. ‘나혼산’을 통해 뭐든지 썰어버리는(?) 완벽한 스케이트 날 에지를 만들어낸 주인공이 바로 곽윤기였다고 밝혀져 이목을 집중시킨다.또 곽윤기는 쇼트트랙 ‘고인물’로서 후배들을 위한 명언을 쏟아내지만 “형이 쇼트트랙 바닥에서 ‘이것’ 많이 하는 선수로 유명하지 않냐”는 맹공격을 받는가 하면, 위아래 가리지 않고 허물없이 어울리는 ‘참 선배’ 모멘트를 예고해 방송을 더욱 기다려지게 만든다.‘쇼트트랙 장인’ 곽윤기의 핑크빛 휴일은 오는 4일 밤 11시 10분 방송되는 ‘나 혼자 산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한편 ‘나 혼자 산다’는 1인 가구 스타들의 다채로운 무지개 라이프를 보여주는 싱글 라이프 트렌드 리더 프로그램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2022.03.03 I 김보영 기자
"엄마, 정말 힘들어요"…러시아 병사가 사망 전 보낸 문자엔
  • "엄마, 정말 힘들어요"…러시아 병사가 사망 전 보낸 문자엔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우크라이나 침공에 동원됐다가 사망한 러시아 병사의 생전 문자 메시지가 공개됐다.지난달 28일(현지시각) 세르지 키슬리츠야 우크라이나 유엔 대사는 유엔 긴급특별총회에서 “침공에 투입됐다가 사망한 러시아 병사의 스마트폰 문자 메시지 대화 내역”이라며 종이로 인쇄된 복사본을 직접 낭독했다.그에 따르면 러시아 병사는 안부를 묻는 모친의 말에 “저는 더는 크림반도에 있지 않아요. 저는 훈련에 참여 중인 게 아니에요. 엄마 저는 지금 우크라이나에 있어요”라고 답했다.지난달 27일 우크라이나 정부군에 생포 당한 러시아군.(사진=트위터)이어 “여기서 진짜 전쟁이 일어나고 있어요. 나는 그들(우크라이나 사람들)이 우리를 환영해줄 거라고 들었지만, 그들은 우리 장갑차 아래 쓰러지고 있어요”라고 상황을 전했다.러시아 병사는 “그들은 자신을 내던져 우리가 지나가는 걸 막고 있어요. 그들은 우리를 파시스트라고 불러요. 엄마, 정말 힘들어요”라고 호소하면서 “우리는 모든 도시를 폭파하고 있어요. 심지어 민간인을 목표로 삼고 있어요”라고 두려운 심경을 전했다.키슬리치야 대사는 ”이 전쟁은 현재 벙커에 앉아있는 누군가가 선택한 것”이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다.하지만 다음으로 연설을 이어간 바실리 네벤자 주유엔 러시아 대사는 “우리(러시아) 군사 작전을 먹칠하는 거짓”이라며 이 문자 내용이 거짓이라고 주장했다.네벤자 대사는 “러시아는 이 전투를 시작하지 않았다. 전투는 자국 거주민, 돈바스 거주민에 반(反)하는 우크라이나가 촉발했다”며 “러시아는 이 전쟁을 끝내고자 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지난달 28일(현지시간) 세르지 키슬리츠야 우크라이나 유엔 대사가 긴급특별총회에서 사망한 러시아 병사의 스마트폰 대화 복사본을 들어 보이고 있다.(사진=AP 뉴시스)해당 문자 내용이 담긴 휴대전화의 사진은 트위터를 통해서도 공유됐는데, 사진의 출처는 로스토프주에 있는 도시 아조프시에서 관리 중인 트위터로 추정되고 있다.한편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정부군에 잡힌 러시아군 포로 영상을 올린 바 있다.당시 공개된 영상에선 러시아 군복을 입고 무릎을 꿇은 청년이 자신을 “이츠쿠츠크에서 온 운전병이며 2002년생”이라고 밝혔다.청년은 “우리는 이곳이 우크라이나인 줄 몰랐다”면서 “군사훈련인 줄 알았다.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서 알지 못했다. 푸틴에게 속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2022.03.01 I 권혜미 기자
“그저 우리나라에서 살고 싶을 뿐”…선생님도 총 들었다
  • “그저 우리나라에서 살고 싶을 뿐”…선생님도 총 들었다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나는 그저 우리나라에서 살고 싶을 뿐이다.” 선생님이자 여성인 줄리아는 조국을 지키기 위해 펜 대신 총을 들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사흘째인 2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이틀 전에 총을 쏘는 법을 배웠다”며 “두렵다”고 털어놨다. (사진= 뉴욕타임스 인터뷰 영상 캡쳐)자원병으로 나서기 위해 수도 키예프 징집소를 찾은 올레나 소콜란은 NYT에 “폭발 소리를 들었을 때 나는 준비가 됐다고 판단했다”며 “나는 건강한 성인 여성이다. 나라를 지키는 것은 나의 의무”라고 말했다.키예프 대학의 역사학과 교수이자 우크라이나 과학 아카데미의 연구원인 이호르 자로바는 “아내도 걱정하고 나도 걱정했지만, 가족 중 어느 누구도 하지 말라고 말하지 않았다”며 “그들은 모두 내가 이곳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워싱턴포스트(WP)도 침공 사흘째인 이날 폭약 냄새가 자욱한 거리에서 100여명의 시민이 줄을 서서 자원병 대열에 합류했다고 전했다. 예브게니 벨링키(19)는 “그냥 앉아 있으면 무서워서 입대를 자원했다”며 “여기선 두려워할 것이 없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지켜보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무사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폐 질환으로 징집 대상에서 제외된 올렉시 팔리히(22)도 “조국을 지켜야 한다”며 자원입대했다. 해외에서 귀국한 지원병을 포함해 수천명의 예비군들이 자원군으로 등록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타전했다. 전쟁에 참여하지 않는 사람들은 헌혈을 하거나 필요한 물자를 나르며 손을 보냈다. 데니스 모나스티르스키 우크라이나 내무장관은 영상메시지를 통해 키예프에서만 자원봉사자들에게 2만5000여정의 자동소총과 약 1000만발의 탄환, 수류탄 등이 지급됐다고 밝혔다.키예프 근처에는 수십명의 사람들이 오래된 지하 벙커에 모여 포도주와 샴페인 병을 이용해 화염병을 만들어 인근 지역 방위군에 전달했다. 우크라이나 시민들의 이같은 격렬한 저항은 서방의 핵심 제재 시행 및 추가 지원과 맞물리면서 파상공세를 벌이던 러시아군의 수도 진입을 막고 있다.미 국방부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경 지대에 집결한 러시아 병력의 50% 이상이 이미 우크라이나 내부로 진입했고, 러시아군은 이미 수도 키예프 30㎞ 인근까지 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방부 관계자는 “우크라이나의 저항이 성공적”이라면서 “러시아군이 매우 결사적인 저항에 부딪혔고, 이에 따라 주춤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2022.02.27 I 장영은 기자
"가족이 죽어갑니다" 러 침공에 재한 우크라인들 '눈물'…연대 호소
  • "가족이 죽어갑니다" 러 침공에 재한 우크라인들 '눈물'…연대 호소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아들과 부모님께서 지금 우크라이나에 있는데 연락이 끊겼어요. 생사를 알 수 없어 밤잠을 못 이루고 있습니다. 제발 내 가족을 살려주세요.”우크라이나에서 아내와 함께 몇 년 전 한국에 넘어온 이가르(55)씨는 한 손에 휴대전화를 꼭 붙잡고 산다. 혹시나 고국에 있는 가족들의 소식을 들을까 봐서다. 그런 이가르씨는 27일 휴대전화 대신 한 손에는 우크라이나 국기를, 다른 한 손에는 피켓을 들고 거리로 나왔다. 그는 “제발 전쟁을 멈춰달라”, “폭격을 멈춰달라”고 목놓아 외쳤다.국내 체류 중인 우크라이나인들이 27일 서울 중구 러시아대사관 앞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며 러시아에 대한 경제적 제재 등 우리나라의 적극적인 대응과 함께 국민적 관심을 호소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나흘째에 접어든 이날 서울 중구 주한 러시아대사관 인근에서 재한 우크라이나인 250여명이 러시아의 침공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고 행진했다. 집회를 대표로 신고한 올라나 쉐겔 한국외대 우크라이나어과 교수는 “SNS를 통해 알렸는데 그걸 보고 한국에 있는 우크라이나분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고 설명했다.이날 집회에 모인 참석자들은 우크라이나 국기 상징인 파란색과 노란색을 온몸에 두르고, ‘STOP WAR’, ‘우크라이나를 도와줘요’ 등의 피켓을 들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세계 2차대전을 일으킨 아돌프 히틀러에 비유한 피켓도 등장했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러시아 대사관 인근을 돌며 행진했고, 이들의 외침은 서울 하늘에 울려 퍼졌다. 칼호리스(25)씨는 “우크라이나에 있는 친구들이 지금 지하 벙커에 숨어 있다며 사진을 보내왔다”며 “사진만 봤는데 너무 참혹하고, 두 눈을 뜨고 볼 수 없었다. 우크라이나인들은 평화롭게 살고 싶은 마음뿐”이라고 토로했다. 행진 내내 눈물을 훔치던 올햐(30)씨는 “가족과 친구들 전부 우크라이나에 있어 고통받고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아무도 우리를 도와주지 않아 우리 가족들이 죽어가고 있다”고 울상을 지었다. 이어 그는 “한국 시민이 응원해주고 지지해주는 것이 매우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제발 우크라이나를 응원해달라”고 호소했다.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시민도 등장했다. 이날 집회에 참여한 민모(18)씨는 “노어과를 지망하고 공부하다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역사에 관심을 두게 됐는데 전쟁이 발생했다”며 “한국인들도 우크라이나 사태에 연대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A(29)씨도 “가족을 우크라이나에 두고 한국에 남아 있는 그들의 상황이 너무 안타까워 보탬이 되고자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재한 우크라이나인들은 연대와 지지를 요청했다. 쉐겔 교수는 “대한민국 국민이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피 흘렸던 것처럼 우리도 민주주의와 자유를 위해 처절하게 투쟁하고 있다”며 “대한민국과 시민사회에 우크라이나를 지지해 줄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호소했다.이들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철수할 때까지 매주 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또 국제민주연대와 참여연대 등 국내 시민단체도 오는 28일 주한 러시아 대사관 앞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중단하고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 방침이다.
2022.02.27 I 이용성 기자
'베어트랩'에서 3타 잃은 임성재, 혼다클래식 본선 진출 실패
  • '베어트랩'에서 3타 잃은 임성재, 혼다클래식 본선 진출 실패
  • 임성재.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임성재(24)가 ‘베어트랩’에서 발목이 잡혔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혼다 클래식(총상금 800만달러)에서 이틀 연속 더블보기를 하는 바람에 컷 통과를 하지 못했다. 2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의 PGA내셔널 챔피언스 코스(파70)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임성재는 11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컷 통과를 위한 발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전날 4오버파를 쳐 이날 최소 2언더파 이상을 쳐야 컷 통과가 예상됐다. 버디 이후 14번홀까지 파 행진을 하던 임성재는 이 코스에서 가장 까다롭다는 베어트랩(15~17번홀)에 들어섰다.2년 전 이 대회에서 PGA 투어 데뷔 첫 승을 올렸던 임성재는 마지막 날 베어트랩에서 2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역전 우승했다. 그만큼 좋은 기억이 있다. 그러나 올해는 ‘곰덫’에 걸리고 말았다. 15번홀에서 티샷이 그린 왼쪽에 있는 벙커에 들어갔다. 불행히도 경사면 가까운 곳에 공이 멈춰 홀 쪽으로 공을 쳐 내기 어려웠다. 벙커에서 그린 뒤쪽으로 공을 꺼낸 임성재는 세 번째 친 샷이 홀을 지나쳤고 보기 퍼트마저 홀을 빗겨가 더블보기를 적어냈다. 그리고 이어진 16번홀에선 파를 지켰지만, 17번홀(파3) 다시 비슷한 상황을 맞았다. 티샷이 그린 왼쪽 벙커에 빠졌고, 두 번째 샷으로 공을 벙커 밖으로 빼내지 못했다. 세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에 올렸고 보기로 홀아웃하면서 이 홀에서 다시 1타를 더 잃었다. 6오버파까지 치솟으면서 컷 통과에 부담을 안게 된 임성재는 이후 더 이상의 보기를 하지는 않았으나 버디 2개를 잡아내는 데 만족하며 중간합계 4오버파 144타를 적어냈다. 이번 대회 우승 후보 1순위를 꼽혀 2년 만에 우승의 기대가 컸던 임성재는 공동 88위에 머물러 아쉽게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이틀 합계 10언더파 130타를 친 대니얼 버거(미국)가 단독 선두, 크리스 커크(미국)가 2위(7언더파 133타)로 우승 경쟁에 뛰어든 가운데 한국 선수는 2오버파 142타를 친 이경훈(31)만이 공동 53위로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강성훈(35)은 중간합계 3오버파 145타를 적어내 공동 74위, 노승열(31)은 임성재와 함께 공동 89위로 컷 탈락이 확정됐다. 임성재의 15번홀 상황. (사진=PGA 투어 홈페이지)
2022.02.26 I 주영로 기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벌이나…"국제유가 150달러 찍을 수도"
  •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벌이나…"국제유가 150달러 찍을 수도"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세계 주요 천연가스·원유 수출국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벌일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125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원유와 천연가스 전량을 수입하는 국내 관련 업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2일 한국석유공사 페트로넷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4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95.39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2.0% 상승했다. 중동 두바이유 역시 같은 기간 1.6% 오른 배럴당 91.73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와 두바이유는 전년 동일 대비 각각 49.8%, 50.4% 오른 수준이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가 휴장했지만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1년 전보다 50% 넘게 뛰었다. 단위=배럴당 달러, 자료=페트로넷공급 대비 빠르게 늘어난 수요 영향으로 이미 오르고 있던 국제유가에 더욱 기름 부은 것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가능성이었다. 주요 산유국인 러시아가 원유와 천연가스를 공급하지 않는다면 에너지 대란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세계 원유와 천연가스 생산량의 각각 12%, 16%를 담당한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이달 발표한 단기에너지전망(STEO)에서 WTI와 브렌트유의 올해 전망치를 배럴당 각각 79.35달러, 82.87달러로 전월 전망치보다 각각 8.0달러, 7.9달러 상향했다. 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석유 재고가 26억8200만배럴로 2014년 중반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할 정도로 수급이 빡빡한 데다 우크라이나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까지 더해져 세계 석유 공급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커졌다는 판단에서다.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인근 지역에서 한 우크라이나 군인이 경계 근무를 서고 있다. (사진=로이터)에너지경제연구원은 지난 15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러시아의 대(對) 유럽 석유·가스공급 차질이 일어나면 국제 에너지시장 불안, 가스대체 석유 수요 증가로 국제유가가 두바이유 기준 배럴당 최고 15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봤다. 시나리오별로 보면 지정학적 불안이 지속될 땐 배럴당 75~85달러 수준이겠지만 군사 개입이 이뤄지고 주요 7개국(G7)의 러시아에 대한 고강도 금융·경제 제재가 부과되면 배럴당 100~125달러로, 러시아산 석유·가스의 대규모 공급중단 등 최악의 상황이 되면 배럴당 15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유가가 100달러를 넘어선다면 2008년과 2011~2014년 이후 역대 세 번째가 된다. 당장 국제유가가 뛰면 물류비 부담이 커질 수 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항공유 가격은 18일 기준 배럴당 107.08달러로 한 달 전보다 3.9%, 1년 전보다 56.9% 상승했다. 캐나다 선박유 가격 정보업체 십앤드벙커(Ship and Bunker)를 보면 선박에 쓰이는 초저유황선박유(VLSFO) 세계 평균 가격 역시 톤(t)당 767.50달러로 전년 동일 대비 48%가량 올랐다. 오피넷을 보면 국내 휘발유와 경유는 21일 기준 각각 1736.5원, 1560.7원으로 지난해 11월 이후 석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원유를 전량 수입해 제품을 만드는 정유업계나 석유화학업계 역시 부담이 될 수 있어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무력 충돌 과정에서 우크라이나를 경유하는 원유 파이프라인이 일시 가동 중단될 수 있는 등 국제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이 단기적으로 강세를 보일 수 있다”면서도 “국내 정유사와 석유화학사는 러시아와의 거래 비중이 크진 않아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봤다.
2022.02.22 I 경계영 기자
포스코그룹, 광양에 LNG 터미널 추가 건설..‘7500억 투자’
  • 포스코그룹, 광양에 LNG 터미널 추가 건설..‘7500억 투자’
  • [이데일리 박민 기자] 포스코그룹이 전라남도 광양시에 7500억원을 투자해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을 증설한다.포스코에너지가 운영 중인 광양 LNG 터미널 전경.(사진=포스코)포스코(005490)와 포스코에너지의 합작사인 엔이에이치는 22일 전라남도와 ‘광양 LNG 터미널 구축’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포스코 김학동 대표이사 부회장,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정현복 광양시장, 포스코에너지 정기섭 대표이사 및 엔이에이치 신은주 대표 등이 참석했다.김학동 포스코 부회장은 “이번 합작투자는 그룹의 수소 사업 전략과 연계하여 터미널 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그룹 차원의 전략적 판단에 의해 이뤄졌다”며 “광양 LNG 터미널이 전남의 미래산업 발전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광양 LNG 터미널은 우리 도의 2050 탄소중립 정책 실현을 위해 중요하고도 꼭 필요한 기반시설”이라며 “저탄소 에너지 대전환에 동참할 첨단 기업을 적극 유치하고, 미래 신산업 핵심 인프라 구축에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이번 합작투자를 통해 증설하는 LNG 저장탱크 2기는 각 20만㎘(킬로리터) 규모로 기존 광양 LNG 터미널 인근 부지에 세워질 예정이다. 수년간 LNG터미널을 운영해 온 포스코에너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포스코와 포스코에너지의 신설 합작사인 엔이에이치가 건설 및 운영을 맡는다.이번 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전라남도와 광양시는 포스코그룹과의 협업을 강화해 밀착 지원을 이어왔고, 앞으로 남은 각종 인허가 등 행정적 지원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포스코그룹은 LNG 터미널 확대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제고하고, 전라남도와 광양시는 신규 일자리 확보 등을 통해 지역 성장을 도모할 방침이다.포스코그룹 관계자는 “추가 LNG 터미널을 기반으로 청정연료 사용 확대, 수소환원제철 도입 등 중장기 LNG 수요 증가에 대비한 LNG 터미널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향후 동해안 발전 클러스터 개발 및 LNG 벙커링 사업, 청정에너지 사업 등에 대한 신규 투자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광양시에서는 이번 신규 LNG 터미널 공사에 따른 지역 일자리 창출 효과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부터 터미널 증설이 완료되는 2025년 하반기까지 월평균 600여 명의 건설 인력 일자리를 확보할 수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한편 광양 LNG 터미널은 2005년 민간기업이 최초로 건설한 국내 LNG 터미널로 현재 포스코에너지가 운영하고 있다. 포스코에너지는 총용량 73만㎘의 저장능력을 갖춘 탱크 5기를 가동 중이며, 이에 더해 20만㎘급의 6호기 탱크를 2024년 준공 목표로 건설하고 있다. 엔이에이치가 추가 2기를 2025년까지 구축하면, 포스코그룹은 광양에서 총 8기의 탱크를 기반으로 약 133만㎘의 LNG 저장 능력을 갖추게 된다.
2022.02.22 I 박민 기자
53년 만에 나온 니만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 특별한 이유
  • 53년 만에 나온 니만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 특별한 이유
  • 칠레 출신의 호아킨 니만이 21일(한국시간) 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 통산 2승째를 올리자 칠레 국기를 든 팬들이 몰려와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11번홀(파5). 호아킨 니만(칠레)의 두 번째 샷이 그린 앞 벙커 옆에 멈췄다. 벙커로 들어갔더라면 버디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 될 뻔했지만, 행운이 따랐다. 공에서 홀까지 거리는 약 15m. 니만은 웨지를 잡고 칩샷을 시도했다. 그린에 떨어진 공은 퉁퉁 서너번 뛰더니 경사를 타고 굴러가 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글로 연결되며 순식간에 2타를 줄인 니먼은 6타 차 선두로 나서며 우승을 확신했다. 니만은 주먹을 쥐며 이 순간을 즐겼다.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마지막 날 4라운드. 온통 관심은 니만에게 쏠렸다. 3라운드까지 2타 차 선두를 달린 니만이 마지막 날까지 1위를 지키면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라운드 내내 1위 유지하며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니만은 11번홀 이글로 사실상 우승을 예약했다. 그 뒤 2개의 보기가 나왔지만, 아무도 니만을 따라잡지 못했다. 최종합계 19언더파 265타를 적어낸 니만은 캐머런 영과 콜린 모리카와(이상 미국·17언더파 267타)의 추격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하며 이 대회에서 53년 만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라는 기록을 썼다.올해 6번째 열린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 53년이란 기록이 나온 건 대회의 역사와 관련 있다. PGA 투어는 대회의 역사를 후원하는 타이틀 스폰서가 아니라 개최 장소 또는 날짜 등 다른 기준을 정하는 대회가 더러 있다. 이 대회는 그중 하나다.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제네시스 오픈 포함) 이전에는 노던트러스트 오픈으로 열렸다. 처음 대회가 시작된 1926년에는 LA오픈이었다. 초대 대회는 로스앤젤레스 컨트리클럽에서 개최됐지만,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서 59차례 대회가 열렸다.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은 LA오픈을 이어받았으니 그 역사는 96년이다.니만의 우승이 더욱 특별한 건 53년 전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의 주인공 찰리 시포드(미국)와 연관이 있다.시포드는 아프리카계 미국인이다. 흑인 최초 PGA 투어 선수였고 첫 우승자다. 그는 ‘백인 전용’이라는 PGA 투어에서 인종 차별의 장벽을 허문 상징적인 인물이다. 미국 골프계의 ‘마틴 루터 킹’으로 불려온 그는 2015년 92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은 시포드를 추모하기 위해 특별한 전통을 만들었다. 2009년부터 소수 민족 또는 흑인 선수에게 출전권을 주고 있다. 올해는 흑인 골퍼 애런 베벌리가 주인공이었다.시포드는 PGA 투어에서 대기록을 남기진 못했다. 투어 우승은 이 대회를 포함해 2번뿐이었다. 하지만 인종 차별의 벽을 무너뜨린 상징적인 인물로 2004년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올해는 시포드가 태어난 지 100주년 되는 해다. 니만이 시포드 이후 53년 만에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해 의미가 더 특별해졌다.이번 대회는 시포트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세계랭킹 상위 톱10의 모든 선수가 빠짐없이 참여했고, 1번 홀에는 ‘100번 홀’이라는 안내판을 세웠다.니만은 소수 민족이나 흑인은 아니다. 하지만 칠레 출신으로 2019년 PGA 투어에서 처음 우승한 개척자다. 이날 시상식엔 대회 호스트를 맡은 타이거 우즈(미국)가 나와 니만에게 트로피를 전달했다. 모두 인종 차별의 벽을 허문 시포드의 혜택을 본 후예라 할 수 있다.한국 선수는 이경훈(31)이 공동 26위(6언더파 278타)로 가장 높은 순위에 자리했고, 임성재(24) 공동 39위(4언더파 280타), 김시우(27)는 73위(3오버파 287타)에 올랐다.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의 호스트로 시상식에 나선 타이거 우즈(왼쪽)가 우승을 차지한 호아킨 니먼과 담소를 나누고 있다. (사진=AFPBBNews)
2022.02.22 I 주영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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