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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성재, ‘특급 대회’ RBC 헤리티지 2R 공동 34위로 밀려나
- 임성재가 15일 열린 PGA 투어 RBC 헤리티지 2라운드에서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임성재(25)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특급 대회’ RBC 헤리티지(총상금 2000만 달러) 2라운드에서 중위권으로 밀려났다.임성재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튼헤드 아일랜드의 하버타운 골프링크스(파71)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3개를 잡았지만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범하고 1오버파 72타를 쳤다.2라운드까지 합계 4언더파 138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전날 공동 5위에서 29계단 하락한 공동 34위로 내려앉았다.이번 대회는 PGA 투어에서 지정한 특급 대회 중 하나. 총상금이 지난해 800만 달러에서 2000만 달러로 크게 뛰었다. 이에 지난주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세계 랭킹 1위 존 람(스페인), 스코티 셰플러(미국) 등 세계 랭킹 상위 10명 중 7명이 출전한 메이저급 필드로 구성됐다.전날 선두권에 올랐던 임성재는 이날 벙커에 세 번 빠졌는데 모두 세이브를 해내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 1번홀(파4)과 5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며 순항하는 듯했지만 8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 사이드 벙커에 빠져 보기를 범했다.9번홀(파4)에서는 24m를 남기고 한 어프로치 샷을 그린 앞 벙커로 들어갔고, 임성재는 벙커를 한 번에 빠져나오지 못했다. 네 번째 샷 만에 그린에 올라간 그는 결국 이 홀에서 더블보기를 기록하고 말았다.임성재는 13번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잡았지만, 14번홀(파3)에서 티 샷이 물로 들어가 보기를 적어내 아쉬움이 남는 라운드를 펼쳤다.이경훈(32)이 2언더파 140타 공동 60위로 컷 통과에 성공했고, 김주형(21)은 1언더파 141타로 컷 오프에 1타 모자라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김시우(28)도 2오버파 144타로 컷 탈락했다.지미 워커(사진=AFPBBNews)‘베테랑’ 지미 워커(미국)는 이틀 동안 6타씩을 줄여 합계 12언더파 130타를 기록하고 3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섰다. 진드기를 매개로 감염되는 라임병으로 투병했던 그는 2016년 6월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 우승 이후 6년 10개월 만에 통산 7승에 도전한다.워커는 2016년 우승 후 라임병 투병으로 인해 투어 생활을 잠시 중단했고, 다시 복귀할 수 있을지 장담하지 못했다. 지난해 리브(LIV) 골프가 출범하면서 LIV 골프 선수들의 기록이 모두 PGA 투어에서 삭제됐고, 워커는 역대 상금 랭킹 50위로 올라 투어 시드를 확보했다. 올 시즌 12개 대회에서 8번 컷 탈락했지만, 이번에 우승 기회를 맞았다.추격자들이 만만치 않다. 세계 랭킹 2위 셰플러와 2020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잰더 쇼플리(미국), 올해 1승을 거둔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등 쟁쟁한 선수들이 3타 차 공동 2위(9언더파 133타)로 워커를 쫓는다.홀인원을 기록한 패트릭 캔틀레이(미국)와 1라운드 선두였던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 등이 공동 5위(8언더파 134타) 그룹에 포진했다.지난주 마스터스에서 생애 처음으로 그린 재킷을 입은 람은 1라운드에서는 피로 여파가 있었던 듯 공동 92위에 머물렀지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 공동 18위(6언더파 136타)로 뛰어올랐다. 선두 워커와는 6타 차로 남은 두 라운드에서 다시 우승 경쟁에 도전한다.존 람의 드라이버 티 샷(사진=AFPBBNews)
- 국내파 성유진, LPGA 롯데 챔피언십 2R 선두…“태극기 달았다 생각”(종합)
- 성유진이 14일 열린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2라운드를 마친 뒤 환하게 웃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주 무대인 성유진(23)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2라운드에서 깜짝 선두에 올랐다. 그는 한국을 대표에 대회에 출전했다고 생각했고 더욱더 집중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성유진은 14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에와비치의 오하칼레이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엮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이틀 연속 4타씩 줄인 성유진은 2라운드까지 합계 8언더파 136타를 기록해, 나타끄리타 웡타위랍(태국)과 함께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공동 3위 그룹을 1타 차로 따돌렸다.성유진은 지난해 6월 KLPGA 투어 롯데 오픈에서 데뷔 4년 차에 첫 우승을 따냈고, 롯데 오픈 우승자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2020년 처음 출전한 LPGA 투어 대회인 US 여자오픈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는 그는 이번에 세 번째로 미국 투어 대회에 출전했다.이틀 연속 강한 바람이 분 가운데에도 안정적인 플레이가 돋보였다. 페어웨이 안착률 78.57%(11/14), 그린 적중률 77.78%(14/18)를 기록했고 퍼트 수도 28개를 적어냈다.성유진은 2라운드를 마친 뒤 LPGA를 통해 “바람이 굉장히 많이 불었고 시차 적응이 안돼서 힘든 라운드였다. 그래도 어제와 바람 방향이 똑같아서 적응하기는 쉬웠다”고 돌아봤다.성유진은 “태극기를 달고 LPGA 투어 대회에 나왔다고 생각하면서 집중했다”며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려고 한 게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KLPGA 투어에서 롯데가 주최한 대회에서 우승했고 또 미국에서 롯데가 후원하는 대회에서 신바람을 내고 있는 성유진은 “롯데와 인연이 깊은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 그리고는 “더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 남은 두 라운드에서는 더 공격적으로 플레이해 보겠다”전반 3번홀(파4) 버디 이후 파 행진을 거듭하던 성유진은 10번홀(파4)에서 2m 버디를 잡은 데 이어 11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했다.13번홀(파4)에서 버디를 더한 뒤 15번홀(파3) 그린 프린지에서 먼 거리 버디까지 성공하며 상승세를 탄 성유진은 16번홀(파4)에서 티 샷이 페널티 구역으로 들어가 보기를 적어냈다.18번홀(파5)에서도 투온을 노리려던 두 번째 샷이 그린 뒤로 넘어가 벙커에 빠졌지만 위기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파 세이브를 해낸 성유진은 공동 선두로 2라운드를 마무리했다.LPGA 투어 비회원인 성유진이 남은 3, 4라운드에서도 선두를 유지해 우승할 경우, 그는 투어 회원이 될 수 있다. LPGA 투어 회원이 되면 바로 미국에서 활동하는 것도 가능하다. 최근 LPGA 투어에서 우승해 미국으로 직행한 선수는 2020년 US 여자오픈 정상에 오른 김아림(28)이다.성유진의 벙커 샷(사진=AFPBBNews)연이틀 국내파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올해 KLPGA 투어 루키로 각광받는 황유민(20)이 스폰서 추천으로 참가해 2라운드까지 3언더파 141타를 쳤다. 황유민은 공동 11위를 기록해 한국 선수로는 성유진 다음으로 높은 순위에 자리했다.디펜딩 챔피언인 김효주(28)는 경기 후반부 급격히 무너져 아쉬움을 남겼다. 그는 버디 3개를 잡았지만 보기 3개에 더블보기 1개, 쿼드러플보기도 1개 범해 무려 6타를 잃었다. 전날 공동 3위였던 순위는 공동 57위(2오버파 146타)로 곤두박질쳐 가까스로 컷을 통과했다.3번홀(파4), 5번홀(파5), 11번홀(파5)처럼 아이언이나 웨지 샷을 핀 1~2m 거리에 붙인 홀에서는 버디를 잡았지만 중거리 퍼트가 홀을 외면했다. 바람이 더욱더 강해진 후반 파3 홀들에서는 티 샷이 그린에 올라가지 못하고 주변 벙커에 빠져 위기도 여러 차례 맞았다.16번홀(파4)에서도 티 샷 실수가 나온 뒤 레이업 한 두 번째 샷마저 벙커 주위의 긴 풀에 걸려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세 번째 샷은 얼마 날아가지 못하고 바로 앞 벙커에 빠졌고, 결국 더블보기를 적어냈다.17번홀(파4)에서는 티 샷을 물에 빠트린 뒤 6번째 샷 만에 간신히 공을 그린에 올려 쿼드러플 보기를 범했다. 막판 네 개 홀에서 7타를 잃고 무너진 김효주는 선두 그룹과도 10타 차로 벌어져 타이틀 방어에 빨간 불이 켜졌다.300야드 장타를 치는 ‘괴물 신예’ 웡타위랍이 2타를 줄이고 8언더파 136타로 공동 선두를 기록해, 성유진과 우승 경쟁을 벌인다. 이번이 LPGA 투어 두 번째 대회인 웡타위랍은 투어 첫 대회였던 지난 2월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준우승을 기록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최근 두 개 대회 연속 준우승을 기록한 조지아 홀(잉글랜드)이 6언더파를 몰아치고 선두 그룹을 1타 차로 맹추격(7언더파 137타)한다.클럽 고르는 김효주(사진=AFPBBNews)
- ‘쿼드러플보기 포함해 7오버파’…김효주, 막판에 무슨 일이?
- 김효주가 14일 열린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퍼트 라인을 확인하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보기-더블보기-쿼드러플보기-파.’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김효주(28)의 2라운드 막판 네 개 홀 스코어다.김효주는 14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에와비치의 오하칼레이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3개를 잡았지만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 쿼드러플보기 1개를 범해 6오버파 78타를 쳤다.2라운드까지 합계 2오버파 146타를 기록한 김효주는 전날 공동 3위에서 공동 58위까지 순위가 크게 하락했다. 가까스로 컷 통과에는 성공했지만, 내심 대회 2연패도 노렸던 김효주였기에 이같은 성적표는 달갑지 않다. 공동 선두 그룹인 성유진(23), 나타끄리타 웡타위랍(태국)과 무려 10타 차로 벌어져 타이틀 방어도 어려워졌다.바람이 더 강해진 오후 조 경기에 나선 김효주는 14번홀까지 1타를 줄이며 무난하게 경기를 이어오고 있었다. 문제는 네 홀을 남긴 후반 15번홀부터였다. 갑자기 티 샷이 난조에 빠졌다.김효주는 15번홀(파3)에서 아이언 티 샷을 그린 주변 벙커에 빠트려 보기를 범했다. 스탠스가 불편한 상황에서도 벙커를 탈출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볼은 홀 2.5m 거리로 멀어졌고, 파 퍼트마저 홀을 살짝 외면하고 말았다.16번홀(파4)에서는 티 샷이 해저드 근처에 떨어져 레이업을 하려고 했는데, 두 번째 샷이 벙커 주위의 긴 풀에 걸려 어려운 상황을 맞았다. 세 번째 샷은 얼마 날아가지 못하고 바로 앞 벙커에 빠졌고, 김효주는 결국 이 홀에서 더블보기를 기록했다.김효주는 17번홀(파4)에서 티 샷을 물에 빠트려 더 큰 위기를 맞았다. LPGA에 따르면 김효주는 1벌타를 받은 뒤 세 번째 샷을 안전하게 페어웨이에 올렸고 네 번째 샷을 쳤는데, 이 샷이 또 그린 주변 벙커로 들어가고 말았다. 벙커에서 공을 꺼내기는 했지만 그린에 올리지 못한 김효주는 결국 6번째 샷 만에 그린에 도달할 수 있었다. 그린에서 투 퍼트를 한 그는 17번홀에서 에서 4타를 잃고 홀아웃을 할 수 있었다.아이언 샷 준비하는 김효주(사진=AFPBBNews)올 시즌 출전한 세 차례 대회에서 모두 톱 10을 기록한 김효주는 이번 대회에서 톱 10 행진을 중단할 위기에 놓였다. 김효주가 한 라운드에서 이렇게 많은 타수를 잃은 건 2019년 6월 US 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7오버파를 친 이후 3년 8개월 만에 처음이다.이날 김효주는 그린 적중률이 반토막 날 정도로 아이언 샷이 부정확했고(50%) 벙커에 6번이나 빠진 탓에 크게 스코어를 잃고 말았다. 6번의 벙커 샷 후 파 세이브에 성공한 건 두 차례에 불과했고, 더불어 퍼트 수도 28개로 치솟았다.김효주는 어수선한 분위기를 추스리고 마지막 18번홀(파5)을 파로 마무리했다. 18번홀에서마저 타수를 잃었다면 컷 탈락이 확실했다. 다행히 3라운드 진출에 성공한 김효주는 ‘무빙데이’인 3라운드에서 순위 반등에 도전한다.
- KLPGA 성유진, 롯데 챔피언십 2R 깜짝 선두…김효주 ‘컷 간당간당’
- 성유진이 14일 열린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2라운드를 마친 뒤 환하게 웃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주 무대인 성유진(23)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2라운드에서 깜짝 선두에 올랐다.성유진은 14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에와비치의 오하칼레이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엮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이틀 연속 4타씩 줄인 성유진은 2라운드까지 합계 8언더파 136타를 기록해, 나타끄리타 웡타위랍(태국)과 함께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공동 3위 그룹을 1타 차로 따돌렸다.성유진은 지난해 6월 KLPGA 투어 롯데 오픈에서 데뷔 4년 차에 첫 우승을 따냈고, 롯데 오픈 우승자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2020년 처음 출전한 LPGA 투어 대회인 US 여자오픈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는 그는 많은 바람이 부는 가운데서도 연이틀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쳤다.이틀 연속 페어웨이 안착률 78.57%(11/14), 그린 적중률 77.78%(14/18)를 기록했고 퍼트 수도 28개를 적어냈다.전반 3번홀(파4) 버디 이후 파 행진을 거듭하던 성유진은 10번홀(파4)에서 2m 버디를 잡은 데 이어 11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했다.13번홀(파4)에서 버디를 더한 뒤 15번홀(파3) 그린 프린지에서 먼 거리 버디까지 성공하며 상승세를 탄 성유진은 16번홀(파4)에서 티 샷이 페널티 구역으로 들어가 보기를 적어냈다.18번홀(파5)에서도 투온을 노리려던 두 번째 샷이 그린 뒤로 넘어가 벙커에 빠졌지만 위기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파 세이브를 해낸 성유진은 공동 선두로 2라운드를 마무리했다.LPGA 투어 비회원인 성유진이 남은 3, 4라운드에서도 선두를 유지해 우승할 경우, 그는 투어 회원이 될 수 있다. LPGA 투어 회원이 되면 바로 미국에서 활동하는 것도 가능하다. 최근 LPGA 투어에서 우승해 미국으로 직행한 선수는 2020년 US 여자오픈 정상에 오른 김아림(28)이다.퍼팅 라인을 보는 김효주(사진=AFPBBNews)디펜딩 챔피언인 김효주(28)는 경기 후반부 급격히 무너져 아쉬움을 남겼다. 그는 버디 3개를 잡았지만 보기 3개에 더블보기 1개, 쿼드러플보기도 1개 범해 무려 6타를 잃었다. 전날 공동 3위였던 순위는 공동 61위(2오버파 146타)로 곤두박질쳐 컷 통과 여부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3번홀(파4), 5번홀(파5), 11번홀(파5)처럼 아이언이나 웨지 샷을 핀 1~2m 거리에 붙인 홀에서는 버디를 잡았지만 중거리 퍼트가 홀을 외면했다. 바람이 더욱더 강해진 후반 파3 홀들에서는 티 샷이 그린에 올라가지 못하고 주변 벙커에 빠져 위기도 여러 차례 맞았다.어려운 16번홀(파4)에서도 티 샷 실수가 나온 뒤 레이업 한 두 번째 샷마저 벙커 주위의 긴 풀에 걸려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세 번째 샷은 얼마 날아가지 못하고 바로 앞 벙커에 빠졌고, 결국 더블보기를 적어냈다.김효주는 17번홀(파4)에서는 쿼드러플 보기를 범하고 무너졌고, 막판 네 개 홀에서 7타를 잃는 최악의 스코어를 기록했다.올해 KLPGA 투어 루키로 각광받는 황유민(20)이 스폰서 추천으로 참가해 2라운드까지 3언더파 141타를 치고, 공동 11위로 선전하고 있다. 300야드 장타를 치는 ‘괴물 신예’ 웡타위랍이 2타를 줄이고 8언더파 136타로 공동 선두를 기록해, 성유진과 우승 경쟁을 벌인다.최근 두 개 대회 연속 준우승을 기록한 조지아 홀(잉글랜드)이 6언더파를 몰아치고 선두 그룹을 1타 차로 맹추격(7언더파 137타)한다.
- 김효주, 롯데 챔피언십 타이틀 방어 시동…1R 2타 차 공동 3위(종합)
- 김효주가 13일 열린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어프로치 샷을 하고 있다.(사진=대홍기획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김효주(28)가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1라운드부터 선두권에 오르며, 타이틀 방어에 시동을 걸었다.김효주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에와비치의 오하칼레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잡고 보기 4개를 범해 4언더파 68타를 쳤다.공동 선두 나타끄리타 웡타위랍(태국), 프리다 킨훌트(스웨덴)에 2타 뒤진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린 김효주는 이 대회 2연패와 LPGA 투어 통산 6승에 도전한다.바다로 둘러싸인 하와이 섬 특성 상 많은 바람이 불었지만, 김효주는 페어웨이 안착률 71.43%(10/14), 그린 적중률 72.22%(13/18)로 안정된 샷을 자랑했다. 퍼트 수도 26개로 적당했다. 올 시즌 세 개 대회에 출전해 모두 톱 10 행진을 벌이고 있는 김효주는 이번 대회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김효주는 전반 10번홀(파4)부터 벙커에 빠지면서 보기를 범했지만 이후 14번홀(파4)과 15번홀(파3)에서 연속해 중거리 퍼트를 떨어뜨리는 등 버디만 4개를 잡으며 순항했다. 16번홀(파4) 보기 이후에는 17번홀(파4), 18번홀(파5)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반등했다.후반 2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한 그는 바람이 강해진 4번홀(파3)과 5번홀(파5)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흔들렸다. 6번홀(파4)에서 버디를 기록해 후반부에 잃었던 타수를 모두 만회한 김효주는 2라운드를 기약하고 경기를 마무리했다.김효주는 LPGA를 통해 “첫 홀인 10번홀부터 보기로 시작해서 정신을 바짝 차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퍼트를 정말 잘해 낮은 스코어를 기록할 수 있었다. 사실 실수가 많이 나와서 이를 만회하기 위해 더 많은 버디를 잡으려 노력했다”고 소감을 밝혔다.아울러 “바람이 불 때의 전략은 최대한 낮게 치는 것”이라며 “후반 9개 홀에서 바람이 강해져 뒷바람을 신경쓰면서 경기해야 했다”고도 덧붙였다.2라운드 오후 조에 편성돼 강한 바람 속에서 플레이해야 하는 김효주는 “클럽을 선택하는 데 더 신중해야 한다. 계속해서 좋은 경기를 하겠다. 어제보다 오늘 더, 오늘보다 내일 더 좋은 플레이를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성유진의 벙커 샷(사진=대홍기획 제공)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온 성유진(23)과 황유민(20)도 활약했다. 성유진은 지난해 6월 KLPGA 투어 롯데 오픈에서 우승해 이번 대회 출전 자격을 획득했다.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치고 김효주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올 시즌 KLPGA 투어 슈퍼 루키로 주목받는 황유민은 스폰서 추천 자격으로 출전해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해고 2언더파 70타를 쳤다. 올해 LPGA 투어에 데뷔한 유해란(22), 박금강(22)과 나란히 공동 11위를 기록했다.박성현(30)이 1언더파 71타, 최혜진(24)이 이븐파 72타로 뒤를 이었고, 전인지(29)는 아직 부상 여파가 가시지 않은 듯 4오버파 76타로 부진한 기록을 적어냈다.지난 2월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300야드 장타를 때려내며 선두 경쟁을 펼치다가 준우승을 기록한 기대주 웡타위랍은 돌풍 속에서도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솎아내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 선수들의 가장 강력한 대항마가 될 전망이다.황유민의 드라이버 티 샷(사진=대홍기획 제공)
- 고민정 “美 도청 논란, 文 청와대 이전 검토 때도 보안 우려”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대통령실을 도청·감청했다는 의혹에 대해 “대통령실에서 나왔어야 할 일성은 도청을 한 당사국인 미국에 대한 일성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 뉴시스)고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미국에 대한 항의가 아니라) 국내를 향해 계속 뭔가 말을 하고 있다. 주파수를 잘못 맞추고 있다. 때린 사람은 따로 있는데 그걸 지적한 사람을 향해 화를 내고 있는 형국”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예전 청와대보다 지금 용산이 더 완벽하게 보안이 되어 있다고 (대통령실이) 얘기를 하는데, 그것보다 근접성에 대한 걱정이 있다. 청와대는 뒤로는 북악산이 있고 앞으로는 경복궁이 가로막혀 있는 곳이고, 일반 다른 건물들이나 사람들과도 거리가 상당히 있는 곳에 위치해 있었다”며 “실제로 저희(문재인 정부)가 광화문으로 청와대를 이전하려고 했었을 때에도 아무래도 안 되겠다고 했던 이유 중에 하나는 바로 보안 문제다. 주변에 너무 많은 건물들과 사람들의 왕래들이 있기 때문에 정보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한계를 저희는 걱정을 했었다”고 설명했다. 고 의원은 “실제 (대통령실) 바로 옆에 미군 부대가 있고 또 드래곤 힐 같은 곳에서는 용산 대통령실이 바로 내려다보이는 위치에 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방식으로든 도청을 할 수 있는 여지가 있는 환경 속에 대통령실이 있는 것”이라며 “어떤 벙커에서의 대화가 아니라 드래곤 힐에서 충분히 볼 수 있는 위치에서 회의를 했을 수도 있는 것이고 지금 여러 가지 가능성도 있는 거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이어 “독일 메르켈 총리의 휴대폰이 한번 도청이 된 적이 있었는데, 그때 (독일의) 일성은 토털리 언 억셉터블(totally unacceptable),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였다. 아무리 독일과 미국이 동맹국이라고 하지만 이런 관계는 신뢰와 존중을 기반해야 한다고 이야기를 했고 친구를 스파잉 하는 건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고 독일은 입장을 냈었다”며 “그런데 지금 대한민국 정부가 하는 모양새와 말들을 보면 미국에 대해서는 왜 아무 말도 하지 못하는가, 뭐라도 잡힌 게 있나, 왜 이렇게 벌벌 떠는가, 무슨 약점이 잡혔나 이런 여러 가지 생각들이 자꾸만 든다. 국내 정치인들을 향해서 이거는 우리가 도청이 된 게 아니고 얘기하는데 이게 무슨 소용이 있느냐”고 꼬집었다. 고 의원은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되는 건 미국인데, 그걸 왜 우리나라가 지금 하고 있나. 우리가 도청을 당한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현재 대통령실의 대응은 실기한 것은 인정해야 되는 것이라고 보고, 이미 지나간 일은 어쩔 수 없다면 지금부터라도 국내를 향해서 분노의 지점을 잡고 얘기하실 것이 아니라 미국을 향해서 명확한 입장들을 계속해서 요구해야 한다. 그래야 한미 정상회담을 하든 안 하든 우리가 주도권을 쥐고 갈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 호텔로 재탄생한 '용사의집'…또 하나의 간부·예비역 전유물?[김관용의 軍界一學]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과거 서울 용산역 바로 옆 ‘용사의 집’은 군 간부들이 아닌 병사들의 쉼터였습니다. 예전 전방부대 장병들은 교통편이 마땅치 않아 휴가 때 고향에 가려면 용산역을 경유해야 했습니다. 여기저기 걸터앉아 오랫동안 열차 시간을 기다리는 장병들을 본 박정희 대통령은 장병들이 쉴 수 있는 공간 마련을 지시했습니다. 1969년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로 건립된 용사의 집 탄생 배경입니다. 물론 근처에 1955년 건립된 육군회관이 있긴 하지만, 장교 등 군 간부 중심 시설이었기 때문에 병사들을 위한 편의시설은 아니었습니다. 병사들은 용사의 집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숙박도 하고, 군마트(PX)에서 물품을 싸게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7년 공사 끝에 재개장한 ‘용사의집’용사의 집은 시설 노후화로 3번에 걸친 유지보수 공사가 진행됐고, 더이상 운영할 수 없을 정도가 되자 2016년 12월 폐장했습니다. 철거하고 아예 새로운 육군호텔을 짓기로 한 것입니다. 육군은 장병들의 복지와 혜택을 위한 시설이라고 강조했지만, 실제 이 호텔을 이용할 수 있는 사람은 대부분 간부나 예비역 장성 등으로 보수단체 연회장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반대가 잇따랐습니다. 실제로 용사의 집 폐장 직전까지도 병사들을 위한 편의기능은 줄고, 군 간부들을 위한 웨딩홀과 예비역 단체들의 세미나 등을 위한 연회장 중심으로 변모했습니다. 게다가 주변에 국방부 내 육군회관과 국방컨벤션, 전쟁기념관 뮤지엄웨딩홀 등이 있어 기능이 중복된다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로카우스 호텔 외부에 태극기와 육군기, 호텔기가 설치돼 있다. (사진=육군)논란 끝에 사업시행인가가 났고, 이후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국유지 위탁 개발 방식으로 약 1600억원을 들여 육군호텔을 짓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공사 과정에서 건설 파업 등으로 인해 공사 기간이 길어지게 됐고, 비용도 2059억원으로 늘었습니다. 7년여 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육군호텔은 연 면적 4만266㎡, 지하 7층·지상 30층 규모의 호텔복합시설로 재탄생했습니다. 274개 객실과 대형 연회장 2개, 미팅룸 8개, 직영 식음업장 3개, 피트니스룸, 수영장 등을 갖췄습니다. 가든 스위트를 비롯해 레지던스 스위트, 프리미어 스위트, 프레스티지 스위트 등 스위트룸이 25실로 전체 객실의 약 10%에 달합니다. 이 호텔은 육군이 아닌 호텔전문기업인 파르나스호텔㈜이 위탁해 운영하게 됩니다. 최초 용사의 집 운영을 청와대에서 하다 국방부가 이관받은 이후 육군에서 담당했는데, 이제는 민간 기업이 운영하게 된 것입니다. ◇육군, 계급 차별없이 이용토록 한다지만육군은 7일 새로운 육군호텔인 ‘ROKAUS(로카우스) 호텔’ 개관식을 개최했습니다. 육군 호텔의 새로운 이름 ‘ROKAUS’는 ROKA(대한민국 육군)와 US(우리)의 합성어입니다. 육군은 “지난 46년간 군 장병 및 군인가족들과 함께했던 용사의 집의 역사성을 계승하고 앞으로 군 장병 및 예비역, 참전용사를 포함한 국민들에게 편안한 휴식과 여유를 제공하겠다는 의지와 포부를 담은 이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병사들을 위한 ‘벙커형 객실’ 모습 (사진=육군)특히 육군은 “이등병부터 장군까지 모든 장병, 그리고 일반 국민 모두가 자유롭게 사용하는 열린 공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장병들의 단체숙박이 가능하도록 더블침대와 2층침대가 함께 구성된 벙커형 객실 등을 통해 군 장병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육군에 따르면 로카우스 호텔의 투숙금액은 기본 2인실 기준 병사와 간부 구분없이 주중 7만원, 주말 8만원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20년 이상 군 복무한 예비역은 여기에 10% 부가세를 더 내야합니다. 일반 투숙객은 주말 기준 기본 2인실의 숙박비가 17만~18만원입니다.그러나 특정 층을 병사 전용으로 하고, 일부 시설에 대한 예약 우선권도 병사에게 준다는 당초 계획은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병사들을 위한 북카페나 PC방 등 편의공간도 없습니다. 병사 전용 구역을 만들어 놓을 경우 이를 이용하는 병사들에 대한 또 다른 차별이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숙박 예약도 차별없이 선착순으로 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이에 따라 기존 군 휴양시설들처럼 간부들과 예비역의 전유물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지난 20대 국회 국정감사에서 공개된 ‘군 휴양시설 및 복지시설 간부·병 이용률 현황’ 자료에 따르면 콘도나 호텔 등 군 휴양시설을 이용한 병사는 전체 군인의 1.2%에 불과했습니다. 로카우스 호텔 외관 (사진=육군)
- '황제' 우즈, 마스터스 첫날 2오버파..첫 출전 김주형 2언더파(종합)
- 타이거 우즈가 7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마스터스 1라운드 1번홀에서 그린에 멈춘 공을 향해 걸어가고 있다. (사진=AFPBBNews)[오거스타(미국)=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내일 샷 감각도 좋아지고, 날카로움도 더해지면 좋겠다.”‘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제87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첫날 74타를 적어낸 뒤 둘째 날 도약을 기대하며 이렇게 말했다.7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 우즈는 경기 시작 1시간 전에 드라이빙 레인지로 나와 몸을 풀었다.웨지샷부터 아이언, 페어웨이 우드, 드라이버 순으로 몸을 푼 우즈는 다시 웨지, 아이언, 페어웨이 우드, 드라이버를 한 번씩 더 치면서 거리와 구질, 탄도 등에 따라 다양한 샷을 연습했다.전날 연습라운드 때는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몸을 풀며 친한 선수가 지나가면 인사하거나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지만, 이날은 연습에만 몰두했다. 우즈가 타석에서 연습할 때 저스틴 토머스와 잰더 쇼플리(이상 미국), 존 람(스페인) 등이 우즈 옆을 지나면서도 인사하지 않았다. 우즈도 주변 상황에 신경 쓰기보다는 샷을 하는 데만 집중했다.약 30분 정도 땀을 흘린 우즈는 20분 전엔 약 20개 정도의 공과 웨지를 들고 벙커로 향했다. 그리고 10분 전 연습을 마친 뒤 1번홀로 향했다. 현지 시간으로 오전 10시 18분. 연습을 끝낸 우즈는 25번째 마스터스 티샷을 위해 1번홀 티잉 그라운드에 섰다.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잰더 쇼플리(미국)와 함께 경기를 시작하는 우즈가 가장 먼저 티샷했다.공은 페어웨이 한복판에 떨어졌고 순간 팬들의 뜨거운 환호가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 퍼졌다.첫 티샷은 좋았으나 버디 사냥에는 실패했다. 2번홀(파5)은 2온이 가능한 홀이어서 버디를 기대했으나 티샷 실수가 나온 게 아쉬웠다. 페어웨이 오른쪽 벙커에 들어가면서 2온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3타 만에 공을 그린에 올린 우즈는 이 홀에서도 파에 만족했다.초반 버디 사냥에 실패한 우즈는 3번홀부터 조금씩 흔들렸다. 두 번째 샷이 그린에 미치지 못하면서 경사 아래에 멈췄다. 세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에 올렸으나 파 퍼트가 홀 왼쪽으로 살짝 빗겨나가 파를 놓쳤다.5번홀(파4)에서는 3퍼트에 발목이 잡혔다. 두 번째 샷으로 그린에 올라왔으나 첫 번째 퍼트가 홀에 미치지 못했고, 약 1.5m 거리에서 친 파 퍼트가 홀을 스치면서 지나쳤다. 7번홀(파4)에서도 또 한 번 짧은 거리의 파 퍼트를 놓쳤다. 이번에도 홀을 스치면서 그냥 지나쳤다.8번홀(파4)에서 이날 첫 버디를 잡아내며 도약을 기대했으나 좀처럼 버디를 추가하지는 못했다. 그 뒤 9번과 10번홀(이상 파4)에선 파를 지켰으나 ‘아멘코너’의 시작인 11번홀(파4)에서 2온에 실패했고, 세 번째 샷은 벙커에 빠뜨렸다. 그나마 다행인 건 이번엔 약 1.5m 거리의 보기 퍼트를 넣어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경기 중반까지 3오버파를 치며 하위권으로 밀려났던 우즈는 15번홀(파5)과 16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 분위기 반전을 기대했으나 아쉽게 18번홀(파4)에서 불운으로 5번째 보기를 적어냈다.티샷한 공이 벙커 앞에 멈추면서 스탠스를 방해했다. 왼발은 페어웨이에 오른발은 벙커에 두고 스윙해야 했다. 불편한 자세에서 친 두 번째 샷은 그린 오른쪽 벙커에 빠졌고 3타 만에 공을 그린에 올렸으나 파 퍼트를 놓쳐 보기로 홀아웃했다.버디 3개를 뽑아냈으나 보기 5개를 쏟아낸 우즈는 25번째 출전한 마스터스 1라운드를 2오버파 74타를 적어내 공동 54위에 머물렀다.마스터스에서 5번 우승한 우즈가 첫날을 2오버파로 마무리한 것은 2005년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엔 2라운드부터 4라운드까지 14타를 줄이면서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역전 우승했다.이날 출발은 좋지 못했으나 전체적인 경기 내용은 초반에 나온 퍼트 실수를 제외하면 크게 나쁘지 않았다.드라이브샷 페어웨이 적중률은 64%였고, 그린 적중률 또한 66.7%로 준수했다. 드라이브샷 최대 비거리는 303야드를 찍었고, 평균 거리는 293야드를 기록했다. 다만, 초반에 연이어 나온 퍼트 실수와 아이언샷에서 공을 홀에 가깝게 붙이는 결과를 만들어 내지 못한 게 아쉬웠다. 경기 뒤 우즈는 “경기 초반 그린 스피드에 적응하지 못했고, 아이언샷 정확도도 떨어졌다”며 “드라이브샷은 나쁘지 않았는데, 다만 공을 홀 가까이 보내는 과정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좋은 성적을 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내일 샷 감각도 좋아지고, 날카로움도 더해지면 좋겠다”고 기대했다.우즈는 지난해 대회에선 첫날 1언더파 71타를 쳤고, 2라운드에서 2오버파 74타를 적어내 중간합계 1오버파 145타로 컷을 통과했다. 최종성적은 13오버파 301타로 47위에 올랐다.1라운드에선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과 존 람(스페인) 그리고 LIV 골프 소속 브룩스 켑카(미국)가 나란히 7언더파 65타를 쳐 공동 선두에 올랐다. 3명 모두 마스터스 첫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 선수 중에선 마스터스에 처음 출전한 막내 김주형(21)이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17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자리했다.14번홀까지 버디 2개에 이글 1개를 묶어 4언더파까지 타수를 줄였던 김주형은 15번홀(파5)에서 벙커에서 친 세 번째 샷이 물에 빠지면서 더블보기를 한 게 아쉬웠다.임성재(25)가 공동 26위(1언더파 71타), 김시우(28)는 공동 45위(1오버파 73타), 이경훈(32)은 공동 54위(2오버파 74타)로 1라운드를 마쳤다.
- '황제' 우즈, 마스터스 첫날 2오버파..15·16번 연속 버디 [여기는 오거스타]
- 타이거 우즈가 7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마스터스 1라운드 1번홀에서 그린에 멈춘 공을 향해 걸어가고 있다. (사진=AFPBBNews)[오거스타(미국)=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제87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첫날 74타를 적어냈다.7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 우즈는 경기 시작 1시간 전에 드라이빙 레인지로 나와 몸을 풀었다.웨지샷부터 아이언, 페어웨이 우드, 드라이버 순으로 몸을 푼 우즈는 다시 웨지, 아이언, 페어웨이 우드, 드라이버를 한 번씩 더 치면서 거리와 구질, 탄도 등에 따라 다양한 샷을 연습했다.전날 연습라운드 때는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몸을 풀며 친한 선수가 지나가면 인사하거나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지만, 대회를 시작하는 이날은 연습에만 몰두했다. 우즈가 타석에서 연습할 때 저스틴 토머스와 잰더 쇼플리(이상 미국), 존 람(스페인) 등이 우즈 옆을 지나면서도 인사하지 않았다. 우즈도 주변 상황에 신경 쓰기보다는 샷을 하는 데만 집중했다.약 30분 정도 땀을 흘린 우즈는 20분 전엔 약 20개 정도의 공과 웨지를 들고 벙커로 향했다. 그리고 10분 전 연습을 마친 뒤 1번홀로 향했다. 현지 시간으로 오전 10시 18분. 연습을 끝낸 우즈는 25번째 마스터스 티샷을 위해 1번홀 티잉 그라운드에 섰다.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잰더 쇼플리(미국)와 함께 경기를 시작하는 우즈가 가장 먼저 티샷했다.공은 페어웨이 한복판에 떨어졌고 순간 팬들의 뜨거운 환호가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 퍼졌다.첫 티샷은 좋았으나 버디 사냥에는 실패했다. 2번홀(파5)은 2온이 가능한 홀이어서 버디를 기대했으나 티샷 실수가 나온 게 아쉬웠다. 페어웨이 오른쪽 벙커에 들어가면서 2온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3타 만에 공을 그린에 올린 우즈는 이 홀에서도 파에 만족했다.초반 버디 사냥에 실패한 우즈는 3번홀부터 조금씩 흔들렸다. 두 번째 샷이 그린에 미치지 못하면서 경사 아래에 멈췄다. 세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에 올렸으나 파 퍼트가 홀 왼쪽으로 살짝 빗겨나가 파를 놓쳤다.5번홀(파4)에서는 3퍼트에 발목이 잡혔다. 두 번째 샷으로 그린에 올라왔으나 첫 번째 퍼트가 홀에 미치지 못했고, 약 1.5m 거리에서 친 파 퍼트가 홀을 스치면서 지나쳤다. 7번홀(파4)에서도 또 한 번 짧은 거리의 파 퍼트를 놓쳤다. 이번에도 홀을 스치면서 그냥 지나쳤다.8번홀(파4)에서 이날 첫 버디를 잡아내며 도약을 기대했으나 좀처럼 버디를 추가하지는 못했다. 그 뒤 9번과 10번홀(이상 파4)에선 파를 지켰으나 ‘아멘코너’의 시작인 11번홀(파4)에서 2온에 실패했고, 세 번째 샷은 벙커에 빠뜨렸다. 그나마 다행인 건 이번엔 약 1.5m 거리의 보기 퍼트를 넣어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경기 중반까지 3오버파를 치며 하위권으로 밀려났던 우즈는 15번홀(파5)과 16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 분위기 반전을 기대했으나 아쉽게 18번홀(파4)에서 불운으로 5번째 보기를 적어냈다.티샷한 공이 벙커 앞에 멈추면서 스탠스를 방해했다. 왼발은 페어웨이에 오른발은 벙커에 두고 스윙해야 했다. 불편한 자세에서 친 두 번째 샷은 그린 오른쪽 벙커에 빠졌고 3타 만에 공을 그린에 올렸으나 파 퍼트를 놓쳐 보기로 홀아웃했다.버디 3개를 뽑아냈으나 보기 5개를 쏟아낸 우즈는 25번째 출전한 마스터스 1라운드를 2오버파 74타로 마무리했다.마스터스에서 5번 우승한 우즈가 첫날을 2오버파로 마무리한 것은 2005년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엔 2라운드부터 4라운드까지 14타를 줄이면서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역전 우승했다.이날 출발은 좋지 못했으나 전체적인 경기 내용은 초반에 나온 퍼트 실수를 제외하면 크게 나쁘지 않았다.드라이브샷 페어웨이 적중률은 64%였고, 그린 적중률 또한 66.7%로 준수했다. 드라이브샷 최대 비거리는 303야드를 찍었고, 평균 거리는 293야드를 기록했다. 다만, 초반에 연이어 나온 퍼트 실수로 홀당 평균 퍼트수는 1.65개로 다소 높았다.지난 2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이후 약 2개월 만에 투어 대회에 나온 대회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경기력은 지난해보다 더 좋아졌다”고 이번 대회를 기대했다. 첫날 언더파 성적표를 받아들지는 못했으나 경기 내용이 나쁘지 않아 2라운드에서의 순위 도약 가능성을 열어뒀다.우즈는 지난해 대회에선 첫날 1언더파 71타를 쳤고, 2라운드에서 2오버파 74타를 적어내 중간합계 1오버파 145타로 컷을 통과했다. 3라운드에서 순위 도약을 기대했으나 이틀 연속 6오버파 78타씩 적어낸 우즈는 최종합계 13오버파 301타로 47위로 대회를 마쳤다.우즈와 함께 경기에 나선 호블란은 이날 보기 없이 이글 1개에 버디 5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쳤다. 쇼플리도 버디 6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2개로 막아 4언더파 68타의 준수한 성적으로 1라운드를 마쳤다.
- 우즈 이어 셰플러..김주형, 마스터스 연습 최종일 셰플러와 출발
- 김주형이 연습라운드 중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AFPBBNews)[오거스타(미국)=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에 이어 이번엔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함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떠오르는 별’ 김주형(21)이 마스터스 공식 연습일 마지막 날엔 셰플러와 연습라운드에 나갔다.김주형은 5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 1번홀에서 셰플러와 샘 번스(미국) 그리고 베른하르트 랑거(독일)과 함께 1번홀에서 연습라운드에 나섰다.마스터스에 처음 출전하는 김주형은 대회를 준비하며 ‘특급 대우’를 받고 있다. 하루 전에는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고, 이틀 전 우즈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프레드 커플스(미국)과 함께 연습라운드에 나섰던 김주형은 이번 대회에서 모두 특급 선수들과 함께 연습했다.연습라운드 파트너는 따로 정해지지 않았다. 대개는 마음에 맞는 선수들끼리 나간다.우즈는 주로 저스틴 토머스나 로리 매킬로이, 조던 스피스 등과 연습하고 다른 선수와는 함께 하는 일이 많지 않다. 김주형이 우즈 그리고 매킬로이와 함께 연습라운드에 나갈 수 있었던 것은 그의 달라진 위상 덕분이다.지난해 PGA 투어에 데뷔한 김주형은 8월 윈덤 챔피언십과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2승을 거뒀고,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팀 대표로 참가해 뛰어난 활약을 펼쳐 스타가 됐다.김주형과 우즈, 매킬로이 그리고 커플스의 연습라운드 조 편성은 작년 약속된 상태였다.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했을 당시 커플스가 김주형에게 마스터스 때 우즈, 매킬로이와 함께 연습라운드하자고 제안했다.김주형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커플스에게 마스터스 연습라운드 제안을 받았을 때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우즈와 연습라운드 뒤엔 “기가 막혔고 영광스러웠다. 이게 현실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와 함께 연습하면서 어프로치나 벙커샷, 퍼터 등을 보고 많이 배우고 느꼈다”고 들뜬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공식 연습일 마지막 날 셰플러와 함께 하면서 김주형의 달라진 위상이 또 한 번 확인됐다.셰플러는 세계랭킹 1위이자 지난해 마스터스 우승자다. 이번 대회에서 2002년 우즈 이후 21년 만에 대회 2연패에 도전하고, PGA 투어 등이 뽑은 올해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다. 마지막 연습라운드에 함께 한 랑거 역시 톱클래스 중의 톱클래스다. 마스터스에 40번째 출전하고 1985년과 1993년 두 차례 그린재킷을 입었다. 현재는 챔피언스 투어의 제왕이다.김주형(왼쪽부터)과 베른하르트 랑거, 샘 번스, 스코티 셰플러가 연습라운드 도중 페어웨이를 걸어가고 있다. (사진=AFPBBNews)
- '더 퀸즈' 세계무대 진출할 골퍼 TOP4는 과연 누구?
- 사진=TV조선[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더퀸즈’ 톱4를 선발할 결전의 날이 밝았다.지난 2일 방송된 TV조선 골프 서바이벌 프로그램 ‘더퀸즈’ 7회에서는 최종 라운드 미션과 본경기를 펼치는 톱8 선수들의 모습이 그려졌다.최종 라운드의 세 번째 미션은 ‘드로우샷’(타깃 라인보다 오른쪽으로 출발해 왼쪽으로 휘어지는 샷)이었다. 선수들은 거리와 각도를 신중하게 계산하며 미션에 도전했고, 이서영, 김스텔라, 강가율, 우윤지가 드로우샷으로 정해진 구역에 공을 떨어뜨리며 미션 점수를 획득했다.이어 2라운드 당시 선수들이 가장 고전했던 벙커샷이 최종 라운드의 마지막 미션으로 재등장했다. 선수들이 이번에도 벙커의 벽을 쉽게 넘지 못하자 박세리는 직접 원포인트 레슨을 펼치며 벙커샷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수했다. 박세리의 레슨 후 톱8은 곧바로 고난도 벙커샷을 습득하며 ‘벙커 울렁증’을 극복했다.모든 미션이 끝난 후 최종 라운드 성적에 80%가 반영되는 본경기가 펼쳐졌다. 추운 날씨에 매서운 바람이 휘몰아치는 등 악조건 속에서도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했고, 특히 조예원, 이다빈, 우윤지 등 막내라인은 거침없는 플레이로 초반 라운드를 주도했다.반면 최종 라운드 미션 1위 이서영과 강력한 우승 후보 김스텔라, 조은채는 초반부터 난조를 보였다. 티샷이 나무 옆에 떨어지는 진퇴양난 위기에 놓인 조은채는 벌타 대신 과감하게 두 번째 샷을 이어가는 모험을 택했고, 골프채가 부러지는 상황까지 감수하며 위기를 탈출했다. 이를 지켜보던 선수들은 타수와 골프채를 맞바꾼 조은채의 열정에 말을 잇지 못하고 감탄을 연발했다.우여곡절 많았던 최종 라운드 본경기 전반 9홀이 모두 마무리됐다. 반환점에 도착한 선수들이 후반 9홀에서 어떤 반전을 펼칠지, 세계무대에 진출할 톱4는 누가 될지 다음 주 방영될 ‘더퀸즈’ 최종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한민국 최초 여성 골프 서바이벌 프로그램 TV조선 ‘더퀸즈’는 매주 일요일 오후 10시 40분에 방송된다.
- 마스터스에 숨겨진 또 다른 이야기..올해 전장은 35야드 늘어나
- 선수들이 16번홀에서 물을 향해 공을 치는 일명 ‘물수제비샷’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프레드 커플스, 타이거 우즈, 저스틴 토머스. (사진=AFPBBNews)[오거스타(미국)=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꿈의 무대’로 불리는 마스터스는 일반 대회와 다른 다양한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우승자에게 수여하는 그린재킷은 마스터스의 상징이 됐고, 골프장에선 휴대전화를 소지하지 못한다는 것도 특별한 전통이다. 마스터스만의 특별한 전통을 찾아봤다.◇모든 홀의 거리는 0 또는 5야드 단위로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코스의 전장은 해마다 조금씩 바뀐다. 올해 코스의 총 전장은 7545야드다. 전반 9홀이 3765야드, 후반 9홀은 3780야드다. 지난해 7510야드였다. 올해 13번홀의 티박스를 뒤로 더 빼면서 35야드 늘어났다. 특이하게도 1번홀부터 18번홀까지 모든 홀의 길이는 0 또는 5야드 단위로 세팅한다.1번홀(파4)은 445야드, 2번홀(파5) 575야드, 3번홀(파4) 350야드, 4번홀(파3) 240야드, 5번홀(파4) 495야드), 6번홀(파3) 180야드, 7번홀(파4) 450야드, 8번홀(파5) 570야드, 9번홀(파4) 460야드, 10번홀(파4) 495야드, 11번홀(파4) 520야드, 12번홀(파3) 155야드, 13번홀(파3) 545야드, 14번홀(파4) 440야드, 15번홀(파5)550야드, 16번홀(파3) 170야드, 17번홀(파4) 440야드, 18번홀(파4) 465야드다.◇18홀 난도 순위는 11번, 10번, 4번, 12번, 5번520야드로 파4홀 중 가장 길게 조성한 11번은 선수들이 가장 타수를 많이 잃는 홀이다. 이 홀은 ‘아멘코너’의 시작이다. 작은 실수라도 하면 타수를 크게 잃어 ‘아멘’이라는 소리가 나온다고 해서 붙여진 수식어다. 2022년 대회에서의 평균타수는 4.303타였다. 1956년 대회에선 평균타수가 4.644타까지 치솟은 적이 있다.다음은 내리막 경사를 따라 조성된 10번홀이다. 파4홀로 지난해 평균타수는 4.301타로 선수들이 고전했다. 파4홀 중에서 가장 긴 4번(240야드)은 3번째로 까다롭다. 지난해 평균타수는 3.285타였다. 가장 타수가 잘 나왔던 2020년 대회 때도 평균타수는 3.089타로 이븐 아래로 떨어지지 않았다.공교롭게도 155야드에 불과한 13번홀(파3)도 선수들을 곤혹에 빠뜨린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는 2020년 대회 때 이 홀에서 셉튜플 보기라는 악몽을 경험하기도 했다. 그린은 좌우로 길어 핀을 향해 정확하게 쳐야 한다. 짧으면 그린 앞의 경사를 타고 흘러 물에 빠지고, 길면 그린 뒤 벙커로 들어간다. 벙커에선 그린 앞에 있는 공이 들어갈까 봐 마음 놓고 샷을 하기 어렵다. 지난해 평균타수는 3.273타가 나왔다.5번(파4)은 5번째로 타수를 많이 까먹는 홀이다. 2022년 평균타수는 4.265타였다.지난해 18홀의 평균타수는 74.012타를 기록했다. 언더파로 경기를 끝낸 선수는 단 9명뿐이었다.◇우승자는 그린재킷 말고도 금메달을 받는다.우승자가 입는 그린재킷은 마스터스의 상징이다. 애초엔 회원과 갤러리를 구분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그러다 1949년 우승자부터 그린재킷을 입었다. 우승자에게는 전년도 챔피언이 그린재킷을 입혀주고 2년 연속 우승하면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회장이 입혀준다.그린재킷은 1967년부터는 미국 오하이오주에 있는 해밀턴 양복회사에서 독점 공급하고 있다.그린재킷의 원가는 300달러 정도로 알려졌으나 초대 챔피언 호튼 스미스가 받았던 그린재킷은 2013년 경매에서 68만2000달러(약 8억9000만원)에 낙찰됐다.우승자에겐 그린재킷과 함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의 클럽하우스를 축소한 모형의 우승트로피도 준다. 이 트로피에는 역대 우승자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다만, 이 트로피는 우승자가 가져가는 게 아니라 골프장의 클럽하우스에서 보관한다. 대신 우승자에게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이라는 글자와 클럽하우스 모양을 새겨 넣은 금메달을 준다. 2위는 은메달을 받는다. 마스터스 우승자와 준우승자에게 수여되는 트로피와 메달. (사진=마스터스조직위)